KOREAN SUNDAY TIMES
www.sundaytimes.co.nz 28 JUL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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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vs 검찰 네 번째‘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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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바뀔때마다 검찰과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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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한국 낭자 평정 비밀 대 미국무
Vol 761
방산비리수사 ‘또다른타깃’ 풀스 토리
무기계약 캐니 른 ‘친박 돈줄’ 아 른 아
PGA “우린KL 한몸이야” 련 정글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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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로비스트 전정권 급부상…누가 뒤봐줬나 다국적 무기업체와 거래 과정 비자금 조성 의혹
‘공장견’사라지고 ‘둔갑견’판친다
방산업계는‘역적들의 노름판’
KAI 하성용 전사장 비리수법과 전정권의 비호 단독 공개
반려견 커뮤니티로 ‘가정견’탈 쓰고 유입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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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스웨덴 화장실 70% 이상‘성 중립 화장실’
“성·장애 등 구분은 배려 아니다” 루이비통의 300만원대 스마트워치인‘땅부르 호라이즌 워치’. 작은 사진들은 태그호이어의‘커넥티드 모듈러 45’, 불가리의‘디아고 노 e 마그네슘’, 브라이틀링의‘엑소스페이스 B55’, 구찌의‘i.am+’(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명품 브랜드들 스마트워치 전쟁 가세
‘럭셔리 디지털’젊은층 손목 공략 루이비통이 스마트워치를 만들지 도 모른다는 얘기가 처음 나온 건 2 년 전인 2015년 7월이었다. 2년이 지난 2017년 7월 11일 루이비통은 예고한 대로 스마트워치를 공개했 다. 가격은 2450달러로 300만 원에 육박한다. 이렇듯 럭셔리 브랜드들이 지금 속속 스마트워치 전쟁에 참가하고 있다. LVMN그룹이 보유한 태그호이 어는 이미 2015년 스마트워치를 출 시했다. 글로벌 IT업체인 인텔 및 구글과 손잡고 개발했는데 태그호 이어의 대표작인 레이싱워치‘카레 라’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불가리는 2015년 스마트워치‘디 아고노 마그네슘’ 을 발표했다. 마그 네슘 소재의 케이스에 세라믹 베젤 을 사용했다. 불가리 스마트워치에 서 주목할 점은‘보안이다. 스위스 보안 전문 기업 위즈키(WISeKey) 와 제휴해 보안면에서 우위를 가진 지능형 시계를 만들었다. 구찌도 스마트워치를 만들었는 데‘패션 테크놀로지’를 콘셉트로 한 IT 벤처기업‘i.am+’(아이엠 플 러스)와 협력했다. 구찌제품은‘비 연동형’이라는 게 색다르다. 스마 트폰과 연동하지 않고 스마트워치 혼자 다채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브라이틀링이 만든 엑소스페이
스 B55는 브라이틀링의 특징인 크 로노그래프 기능을 스마트워치에 서 실현한 게 흥미롭다. 럭셔리 브랜드가 속속 스마트워 치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 그들이 현재 안고 있는 고민 때문 이다. 많은 시계 제조업체들의 공통 적인 고민은 시계에 관심 없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세대가 주축이 될수록 고급 시계의 생존은 어려워진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가 고급 시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도하는 방 법 중 하나로 디지털 기술에 뛰어들 고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익숙 아예 화장실에 성 구분은 물론 장 하지 않은 여행자들을 당황하게 만 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도 두지 않 드는 게 있다. 화장실이다. 는 것이다. 성 중립 화장실에 대한 스웨덴의 거의 모든 화장실에는 논의는 미국에서도 활발히 진행되 남녀 표시가 모호하다. 남녀 표시가 고 있다. 시카고는 이미 일부 대학 아예 없거나 같이 돼 있다. 심지어 내 화장실이나 몇몇 카페에 성 중립 는 남녀는 물론 장애인 표시 도 함께 돼 있고, 흔치 않지만 아기 표시까지 된 경우도 있 다. 즉 스톡홀름을 비롯해 스 웨덴에는 화장실의 남녀 표시 가 없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의 성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실제 성 스웨덴의 거의 모든 화장실에는 남녀 표시가 모호 정체성은 여성인 사람이 남성 하다. 한 블로그 화면 캡처. 의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은, 말 그대로 여성이 남성의 화장실에 화장실을 설치했다. 영국도 성 중립 들어갈 수밖에 없는 고충이다. 성적 화장실이 늘어가는 추세다. 보수 기 모욕감이 생길 수 있는 문제다. 그 독교계의 반대가 심하고, 성 범죄가 렇다고 해서 그들을 위한 별도의 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적극 장실을 만든다는 것은, 그들을 다른 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권단체 성 정체성의 사람들과 구분을 지어 의 주도하에 설치가 늘어가고 있다. 놓는 게 된다. 배려라고 하지만‘구 스웨덴은 전체 화장실의 70% 이상 분’ 이다. 이 성 중립 화장실인 것으로 알려지 그런 구분에 대한 불쾌감은 장애 고 있다. 인들도 많이 겪는 문제다. 그래서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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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나다고 평가받는 품종이 많다. 한국에서 쌀이 유통되는 과정에 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지역마 다 있는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쌀을 혼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이다. 대부분 농가는 계약재배로, 지난해 1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양곡표시 이행실태 조사 결과를 보 면 단일품종으로 표시된 쌀은 전체 의 4분의 1(26%)에 그쳤다. 나머지 74%는 2~3개 품종의 쌀을 섞어 만 든 혼합미였다. 혼합미가 많은 이유는 단일품종으 로 재배된 쌀을 유통하고 판매하기 어려운 현재의 유통구조 때문이다. 대부분 농가들은 지역에 설치된 미 곡종합처리장에 쌀을 넘겨 이곳에서 관리하며 유통하게 한다. 이 과정에 서 단일품종의 쌀만 따로 골라 판매 하기가 어려우니 여러 농가의 쌀을 섞어 혼합미로 판매하는 것이다. 당 연히 전체 쌀의 질도 균일하지 않고 [주간조선]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 쌀밥이 일본보다 맛없는 이유
밥맛은 유통 편의상‘혼합미’로… 아몰랑~ 쌀 포장지 읽는 법 도정연월일 도정일자는 최근일수록 좋음 품목 원산지 중량 가공자 단백질함량
쌀 경기도 ○○군 20㎏ 성명 주소 전화번호 수·우·미
단백질함량 단백질 함량이 낮을수록 좋음
일본 쌀밥이 한국쌀밥보다 맛있다 는 얘기가 근거가 있는 것일까. 맛 칼럼니스트를 비롯해 농업전문가들 에게 물어봤다. 모두가“일본 쌀밥이 맛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그 이유로 일본 쌀의 품종이 더 좋 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
품종 단일미:‘고시히카리’ ‘추청’처럼 한 가지 품종만 기재 혼합미:‘혼합’이라고 기재 품종 추청 생산연도 별도표시 도정연월일 2017년 7월 ○○일 ○○미곡종합처리장 경기도 ○○군 ○○로 031-○○○-○○○○ 등급 특·상·보통 등급 완전미 비율이 높을수록 등급이 높음 10월부터‘미검사’표시를 할 수 없음
다. 우리나라 소비자에게도 잘 알려 진‘고시히카리’ 품종 같은 경우는 확실히 맛있는 밥을 만들어낸다. 그 러나 모든 일본 식당이 비싼 고시히 카리 쌀만으로 밥을 만들지는 않는 다. 우리나라 쌀 품종 중에서도‘삼 광’ ‘운광’ ‘고품’같이 밥맛이 뛰어
‘햄버거병’논란 확산 앞과 뒤
‘ 햄버거병’논란 이 확산되면서 사회 적 불안도 커지고 있 다. 햄버거 패티가 용 혈성요독증후군(HUS)의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분쇄육 전체로 공포가 퍼진 것. HUS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학 부모들이다. HUS 발병자의 대다수가 9세 이하 어린이였기 때문. 단체급식업체 관 계자는“최근 고객사로부터 떡갈비, 미트
“분쇄육 메뉴 빼주세요”
영화 <슈퍼 사이즈 미> 스틸컷.
볼, 함박스테이크 같은 분쇄육 메뉴를 빼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육회, 스테이크 등 덜 익힌 쇠 고기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는“요식 급식업체의 조리 과정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HUS 재발을 막기 위해 서라도 정부 차원의 식재료 관리 및 조 리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간동아]
카드 비밀번호 유출 무조건 회원 탓이라고?
“사업자만 유리한 약관은 무효” 약관은 편리하긴 하지만 약관에 따 라 계약이 체결되면 사실상 소비자가 계약 내용을 결정한 자유를 포기하는 셈이 된다. 그러므로 자칫 사업자에게 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계약 이 체결되고 그에 따라 관 리관계가 정리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우려 때문 에 국가가 사인 간에 체 결되는 약관의 효력에 개입한다. 사업자는 약관에 정해진 중요한 내용은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고, 상당한 이유 없이 사업자의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 할 수도 없다. 이런 사항이 준수되지 않았을 경우 그 약관은 무효이고, 심 지어 약관 내용이 명백하지 않아 중 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 작성 자에게 불리하게 해석된다. A가 은행과 체결한 신용카드 회원 약관에는 비밀번호가 회원으로부터 타인에게 유출돼 발생하는 모든 책임 은 회원에게 귀속되면, 비밀번호 유출 로 인한 부정사용의 경우 부정사용대 금은 보상에서 제외된다고 규정돼 있 었다. 법원은 회원에게 고의나 과실이 없 는데도 이러한 약관에 따라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이는 사업자가 부담해
야 할 위험을 상당한 이유 없이 고객 에게 이전시키는 것이라며, 약관의 규 정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카드의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최 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효 율성의 원칙, 손해가 특 정인에게 집중되지 않고 다수의 사람에게 분산되 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 인가의 손해 분산의 원칙, 공평의 이념에서 경제적 약 자인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 안이 무엇인가의 공평 실현의 원칙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 법원은 모든 책임을 회원에게 돌린 약관은 무효라고 봤지만 회원은 신용 카드의 이용 관리 및 비밀번호의 관리 에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회원에게 신용카 드의 분실 도난 및 비밀번호의 누설에 있어 아무런 과실이 없어야 하고, 이 점은 회원이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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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교민동정 제72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개최 오클랜드 한인회는 제 72주년 광복 절을 맞아 8월15일(화) 오후4시 한 인회관(5 Argus Place, Hillcrest, Auckland)에서 경축 행사를 갖는 다.
한인회관 어르신 휴식공간 이용안내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한인회관내 에 어르신들의 휴식공간마련을 위 해 아래와 같이 이용하실 수 있도 록 알려드립니다. 1. 사용공간 : 오클랜드한인회관2 층(5 Argus Place, Hillcrest) 2. 이용시간 : 매주 월요일, 목요일 9:30am-4:30pm 3. 문의전화 : 09 443 7000
한인회, 어르신을 위한 무료 이발, 미용
1차 응급처치법 무료 교육생을 모 집한다. 교육은 8월 26일 오전 8시 부터 오후 5시까지 St John New Zealand 주관으로 진행되며 교육 비와 식사 등은 무료다. 20명 한정으로 8월 15일 접수 마감 하며 대상자는 개별 통지한다. 문의 회장 백인권 021-229-8988
한우리 교회 '엄마랑 아가랑' 한우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 자 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엄 마랑 아가랑'에서는 8월 2일 텀 3를 개강한다. 시간: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2시 대상: 영아~4세 유아와 부모 장소:한우리교회 느헤미아홀(59 View Rd,Glenfield, Auckland) 수업내용:말씀, 동요, 율동 ,생활교 육,부모님을 위한 특강 기타 : 간식 및 음료 제공 (골드코인 도네이션) 문의: 442-1457 / 021-418042
매달 3째주 금요일, 10:00-14:00
분노조절 세미나 무료 응급처치법 교육생 모집 오클랜드 한인로타리클럽에서는 제
아시안패밀리서비스와 여성보건가 족재단이 함께‘분노조절 세미나 (Anger Management Seminar)’
를 개최합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자 신의 분노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 감정과 생각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 지는 상관관계를 배우고, 이를 통하 여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는 다양한 훈련 기법을 소개합니다. (진행: 김임수 (심리상담사) 김희연 (한국내과전문의) 일시: 8월 29일 화요일, 오전 10시 - 12시 장소: Kennedy Park(139 Beach Road, Castor Bay, Auckland) *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워크 북 $5도네이션 부탁 드립니다. 등록처: 김 희연 0212262625, 이메일: gkim@wons.org.nz
한민족 한글학교 3학기 개학 7월 29일 토요일 오전 10시 St Mary' School(35 Gladstone Road Northcote Auckland) -어머니 교실 자궁 경부암 예방 세미나 8월 5일 토요일 오후 12시 30분~1 시 30분 -수시 입학, 특강, 외국인반, 학부모 영어교실 및 기타 문의 교장 (410 1152 / 022 656 7097) 교감 (480 8554 / 027 733 5706)
왼쪽부터 고정미 감사, 김덕 수석부회장, 방성원 학과장, , 김순숙 부회장, 이원근 파미회장
뉴질랜드한인회총연합회와 경희사이버대학교 MOU 체결 뉴질랜드한인회총연합회(이하 뉴한총연)와 경희사이버대학교(이하 경사대) 는 7월 22일 파머스톤노스 디스팅션 호텔에서 국제교류협약을 체결했다. 교류협력분야는 대학은 뉴한총연의 추천을 받아 입학한 학생에 대해 입학 금과 대학 수업료의 30% 감면혜택이 있으며, 대학원은 20%를 감면받는 다. 이로써 뉴질랜드 교민은 누구나 국제교류 장학금을 받아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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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inister's Column
뉴질랜드 국민을 위한 공약이행 빌 잉글리시 총리
됨으로써 가질 수 있 수상이 는 특권중 하나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한 많은 젊고 야심찬 국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들과 이야기 해 보면, 디 지털 기술이 그들의 삶과 직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디지털능 숙도가 삶의 필수항목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명백합니다. 디지털능숙도라 함은, 단순히 효과적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 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디지털능 숙도란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혁신 적인 개발을 가능하게하는 지식 과 기술의 보유를 말하는 것입니 다. Weta Workshop에서 영화를
만들고, Rocket Lab에서 로켓 을 쏘아 올리거나The Americas Cup을 위해 보트를 건조하는 등, 이 디지털 능숙도는이미 여러차례 세계무대에서 뉴질랜드인들이 빛 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국민당 정부 가 아주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분 야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젊은이들 이 디지털적으로 능숙해서 성공적 인 삶을 영위하고, 우리 국민이 세 계수준 기술의 선두에 설 수 있기 를 바랍니다. 이를 위하여, 지난 10년간 우리 는 교육교과과정에 아주 큰 변화 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교육부장관 Nikki Kaye는 우
리의 교육시스템이 기술발달속도 에 맞추어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 하고 우리의 젊은이들이 급변하는 경제와 사회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하기위한 4천만 달러의 투 자패키지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선생님들의 전문성 개발, 디지털교육 활성화를 위한 자원의 확대공급, 그리고 디지털 학습 프 로그램을 제공하는 외부 공급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포함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구축하고있 는 케이블망, 무선기술 그리고 교 육네트워크와 같은 교육기반시설 에 대한 7억달러 투자 기반위에 더 해지는 것입니다. 이 관리 네트워 크를 통해 우리는모든 공립학교에
빠른 속도의 무제한 접속을 제공 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우리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미래를 확실하게 대비하 고 있으며, 2020년대, 2030년대, 그리고 그 이후를 위해 우리 젊은 뉴질랜드인을 준비시키고 있음을 확인하는 데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당 정부는 모든 학교 의 모든 학생들, 뉴질랜드 전역의 교육이 더 잘 준비되고, 풍성해질 수 있는, 그리고 이 디지털 세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성공적인 교 육시스템에 대한 분명한 미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KOREAN SUNDAY TIMES 28 JUL 2017 제761호
명동 겨울특선 타카푸나 명동레스토랑은 겨울철 특선메뉴로 보쌈 족발, 뼈우거지 전골, 만두전골, 오징어 소면 등을 준비했다. 소주, 막걸리 $10. 문의 488-0600
명가 아구찜 스페셜 메도우랜드의 한식 전문점 명가에서는 스페셜로 아구찜 대 사이즈를 $75에 할인 판매한다. 문의 534-0067
문춘식치과는 개원 20주년을 맞아 임플란드 $2,800에 제공하는 등 모든 치료를 20% 할 인한다. 문의 480-2257
모닝 블라인드 세일 알바니 모닝블라인드는 모든 제품을 직접 살 펴볼 수 있는 대형 쇼룸을 오픈하고 실크 콤 비, 우디 콤비 블라인드를 20% 세일한다. 문 의 478-2001
월드넷 $360 크레딧 월드넷은 무제한 인터넷과 가정용 전화를 신 청하면 $360 크레딧을 제공하는 행사를 8월 18일까지 진행한다. 문의 309-9007
H마트 20%세일 호익 166 해리스 로드의 H마트는 한국내수 용 전제품을 20% 세일한다. 야채코너 오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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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동정
문춘식치과 20주년 스페셜
업소동정
카츠비 레스토랑 오픈 돈부리 전문점인 카츠비의 카페, 레스토랑 플 래그 샵인 알바니점이 35-37 윌리엄 피커링 드라이브에서 오픈했다. 예약 021 404 252 념으로 종가집 포기김치 등을 특가 세일한다. 문의 274-8877
헬스엔젯 고객감사축제 헬스엔젯은 굿헬스와 함께 8월말까지 헬스엔 젯 전매장에서 굿헬스 제품 $50이상을 구매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00 상당의 1등 상품을 비롯해 총 $10,000의 상품이 걸린 고객감사 대축제를 실시한다.
로얄디어 최저가판매 로얄디어는 굿헬스, 콤비타 제품과 꿀을 최저 가 판매한다. 프로폴리스와 녹혈을 겨울 스페 셜로 세일하고 있다.
내추럴허니 MG1000+ 내추럴허니는 뉴질랜드 최상위 등급의 마누 카 꿀 MG1000+를 1200병 한정 판매한다.. 문의 478-8284
한국 포켓 와이파이 한국 방문시 한국어디에서나 와이파이로 인터 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포켓 와이를 하 루 $3~5에 임대 서비스한다. 인천공항에서 수령 및 반납할 수 있다. 문의 일요신문 무선 사업부 444-7443
세라젬 홈체험 서비스 세라젬 의료기 뉴질랜드에서는 세라젬 마스터 V3 최신 제품을 가정에서 렌탈해 사용하는 홈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GJ퍼니쳐 세일 뉴질랜드산 리무 가구를 공급하는 GJ 퍼니 처는 퀸사이즈 침대와 매트리스를 $449부터 제공한다. 미국산 오크로 만든 견고한 가구도 세일한다. 문의 444-8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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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KAI 하성용 전 사장 핵심 의혹 셋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 공우주산업(KAI)이 문재인 정 부 첫 대형 수사의 타깃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 는 지난 14일 경남 KAI 사천 본 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 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우중공 업, 삼성항공산업, 현대우주항 공 등이 통합돼 설립된 KAI는 항공기 제조와 개발 등으로 지 난해에만 3조 1000억 원의 매 출을 올렸다. 지난 6월까지 산업 은행은 KAI 지분 19.02%를 가 진 최대주주였지만 보유 주식 을 대부분 수출입은행에 현물출 자하면서 현재는 수출입은행이 지분 26.41%로 최대주주에 올 라 있다. 국민연금도 KAI 지분 8.04%를 들고 있고, 박근혜 정 부 당시 KAI 인수를 시도한 한 화테크윈이 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주 구성에서 보듯 KAI 는 전형적으로 오너가 없는 회사 다.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문재인 정부 첫 대형 수사의 타깃이 됐다. 검찰은 하성용 전 사장(사진)의 인선과 연임 과정에서 정치권 로비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ㅊ씨 통해 정부 최고위층 접촉” 대표직에서 물러난 하 지난성용20일전 한국항공우주산업 사 장은 KAI의 원가 조작, 납품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KAI 원년 멤버로 재무팀장, 경영지원본 부장 등 회사 핵심 요직을 거친 하 전 사장은 성동조선해양 총괄사장 을 거쳐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 년 5월 KAI 사장에 임명됐다. 당시 KAI 안팎에선 하 전 사장 이 KAI 재직 시절 수십억 원대 횡 령 의혹 등을 받았음에도 사장에 임명된 것은 친박계 정치인의‘입 김’이 작용한 결과라는 말이 나왔 다. 하 전 사장은 2012년 8월 2일 박근혜 대선 캠프에 10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고, 박근혜 정 부 출범 후 청와대 고위직에 임명된 ㅊ 씨와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정기관 관계자는“ㅊ 씨를 만나러 하 전 사장이 청와대 에 드나들었고, ㅊ 씨를 통해 정부 최고위직을 소개받은 것으로 안다” 고 했다. 하 전 사장과‘문고리 3인 방’ 의 친분설이 나온 이유다. 정치권에선 하 전 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6촌 형부라는 설이 파 다했다. KAI 내부 관계자는“하 전 사장 본인이 직접 자신이 대통령(박
근혜)의 먼 친척이라는 말을 주변에 떠들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 때문 인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2013년 4월 하 전 사장의 횡령 의혹 등에 대한 내사를 중단했고, 결과적으로
부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KAI에 대한 2015년 감사원 특 별감사 결과 등을 보면 하 전 사장 과 경영진은 불법적인 방법을 동 원해‘뭉칫돈’을 만들고 이를 유
“협력업체 중에 정권 실세가 지분 보유한 회사 있다”주장 나와 손 아무개 KAI 차장의 신병 확보에 도 공을 들이고 있다. 손 차장은 처 남이 대표로 있는 용역회사 A 사의 실소유주로서 KAI로부터 일감을 받아 용역비로만 247억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손 차장은 용역 직원들이 받는 급여 를 부풀려 이 중 일부를 자신의 차 명 계좌를 통해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KAI와 함께 압 수수색을 받은 협 력업체 5곳은 하 전 사장 취임 후 일감이 대폭 늘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하 전 사장과 함께 일했거나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사가 대표를 맡고 있 다. 2013년 12월 설립된 타아스 대 표 조 아무개 씨는 하 전 사장의‘최 측근’ 으로 분류되며 생애 대부분을 하 전 사장과 일했다. 2014년 39억 원이었던 타아스 매출은 2016년 92 억 원까지 급증했다. 또 이 회사는 2017년 1월 총 사업비 1조 9071억 원에 달하는 ‘수리온 3차 양산’ 납 품업체로 지정됐다. 앞서 KAI와 방 위사업청은 수리온의 감항인증기준 101개 항목 가운데 29개 항목이 미 달한 것을 확인했음에도 2016년 12 월‘수리온 3차 양산’ 계약을 강행 했다. 타아스의 대주주로 알려진 Y 사
① 사장 인선·연임 과정 정치권에 로비했는지 들여다봐 ② 일감 몰아준 협력업체에 뒷돈 받고 비자금 조성 의혹 ③ KAI-방사청 추진 KF-X와 수리온 권력형 비리 조사 하 전 사장은 KAI 사장에 임명될 수 있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하 전 사장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전 화를 받지 않았다. 현재까지 드러난 검찰 수사의 얼 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하 전 사장의 인선과 연임 과정에 정치권 로비가 있었는지 규명, 둘째는 개발 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하청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다. 마지막으로는 KAI와 방위사업청이 추진한 KFX(한국형 전투기) 사업, 수리온(한 국형 기동헬기) 사업 등에서 권력 형 비리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사정에 밝은 한 인사 는“KAI를 시작으로 방산 비리 전 반에 대한 수사를 벌이겠다는 수뇌
용한 것으로 의심된다. 검찰은 2013~2014년 KAI가 직원 선물용 으로 구입한 52억 원의 상품권 중 17억 원의 용처가 불분명한 것에 대 해‘정치권 로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 다. 또 하 전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는 KAI 출신인 위 아무개 씨가 대 표를 맡고 있다. 2016년 기준 매출 액은 493억 원이며, 지난 4월에는 국내에 제3공장을 증설할 정도로 사세가 확장했다. 검찰은 하 전 사 장이 기존 협력업체의 일감을 빼앗 아 Y 사에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당초 배관 공급 사업을 하다 2014년부터 KAI에서 일감을 받아 항공 사업을 전개한 협력업체 P 사 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P 사 매 출의 50% 이상은 KAI 납품 과정 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P 사 대표 신 아무개 씨는 부산 기독 교 단체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하 전 사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 로 전해진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 P 사 는 KAI로부터 수백억 원대 통합개 발센터 공사 등을 몰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언제든 수사를 받을 수 있 다. 검찰 안팎에선 이들 협력업체 가 운데 지난 정권 실세가 지분을 가진 회사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 울러 박근혜 정부 초반 2만 5000원 대였던 주가가 불과 2년 만에 10만 원대까지 급등한 것을 이유로 정권 실세가 KAI 지분을 인수해 매각 차 익을 챙겼다는 말이 무성하다. 이 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선 2015년 을 전후로 KAI 수사가‘윗선’ 의 지로 무마됐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그러나 검찰은“수사 외압설은 사실 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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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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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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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지난 1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무기 거래 과정 친박커넥션‘정조준’ 적폐청산 첫 타깃
방산비리 수사 또 다른 노림수 문재인 정부가 첫 적폐청산 대상으로 방산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문재인 대통령 은 17일“방산비리는 안보에 구멍을 뚫는 이적행위”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 했다. 다음 날엔 민정수석실 주재로 9개 사정기관 국장급 실무자가 모여 방산 비리 수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방산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는 박근혜 정부를 넘어 이번지난사정의 9년간 보수 정권 방산 분야에서 이 뤄진 비리들을 파헤치는 것이다. 또 이 과정 에서 조성된 천문학적 비자금도 그 대상이 다. 사실상 지난 정권을 정조준하고 있는 셈 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대 내 일부 라인과 특정 무기업체의 결탁, 그리고 여기에 얽히고설킨 로비스트들과 정치권 실 세들 간 커넥션이 핵심 타깃이라고 한다. 7월 14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 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KAI는 한국 형 헬기‘수리온’ 을 개발한 국내 최 대 방산업체다. 검찰은 KAI의 연구 비 횡령 및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 해 내사를 벌여왔다. 동시에 검찰은 방위사업청도 겨누고 나섰다. 감사원은 6월 21일 수리온 개발 사업과 관련해‘업무상 배 임’ 혐의로 장명진 전 방위사업청장 등에 대해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방산비리 수사 의 출발선상에 수리온을 세운 것이다.
기(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70학번)다. 임명 때부터 특혜 논란이 있었던 하 전 사장과 장 전 청장은 검찰 수사 착수 후 직에서 물러났 다. 사정당국 안팎에서 수리온 수사의 칼끝 이 박 전 대통령을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 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받아들여진다. 이미 검찰은 KAI가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 핵심 인사에게로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핵심부는 지난 정권이 수리온을 둘러
2013년 5월 22일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전력화 기념행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리온에 시승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는 실세’로 통했다. 하 전 사장이 박 전 대통 령 최측근 라인인 참모 3인방(이재만·정호 성·안봉근 전 비서관)은 물론 비선 등과 가 깝게 지낸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정권 출 범 초기 KAI 임원이던 하 전 대표와 관련된 비위 제보가 쏟아져 민정수석실과 경찰이 내 사에 나섰지만 흐지부지됐고, 하 전 대표는 KAI 대표로 취임했다. 2015년 감사원과 검 찰이 하 전 대표를 겨눴다가 무산된 것까지 치면 거의 대부분 사정기관이 나서고도 그를
야 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여권 및 사정당국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 면 수리온 사건은 방산비리 수사의 신호탄 성 격을 띤다. 로비스트와 손잡은 정권 실세들 이 무기 입찰에 개입한 대가로 부적절한 돈 을 받는, 방산업계의 뿌리 깊은 관행을 파헤 치기 위한 전초전이라는 얘기다. 친문 진영에 선 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이뤄진 대형 무기 계약에 대한 전 면적인 재검토의 필요성이 강조됐었다. 한 친 문 의원은“캠프 때 보수 정권 과 무기업체 간 커넥션과 관 련된 구체적인 제보를 확보했 었다. 방산비리 수사 초점도 그 부분에 맞춰져 있다”고 귀띔했다. 무기 계약은 사업 특성상 진입 장벽이 높 다. 소수 업체들이 좌지우지하고, 로비스트 역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다. 한 전 직 무기 로비스트는“무기 사업은‘그들만의 리그’다. 진입하기가 어렵다. 대신 한번 인맥 을 형성하면 상상하기 힘든 부가 보장된다. 사업 한 건을 성사시켜 받는 커미션이 적게는 수십억 원, 많게는 수백억 원이다. 정권 실세 들이 무기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정 치권이 먼저 로비스트를 찾는 경우가 가끔 있 지만 그 반대가 대부분이다. (로비스트들이) 실세들에게 어떻게 해서든 줄을 대‘라인’ 을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온’개발한 KAI 정관계 로비 의혹 내사…동시에 방위사업청도 겨눠 친박 실세와 친한‘뉴페이스’ 로비스트 활개…역대급 게이트로 번질 수도
장명진 전 청장에 대한 수사요청 공교롭게도 KAI의 하성용 전 사장과 방위 사업청 장 전 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 관이 깊은 인물이다. 하 전 사장의 경우 부인 이 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 해진다. 장 전 청장은 박 전 대통령 대학 동
싼 비리들을 포착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은 2015년 수리온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고, 이 내용을 통보받은 검찰은 내사를 벌였던 것으 로 전해진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검 찰 수사는 중단됐다. 당시 검찰 내부에선“윗 선(청와대)이 수사를 막았다”는 게 정설처 럼 퍼졌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8일“과거 KAI의 자금비리를 포착하고도 우병우 전 청 와대 민정수석의 영향으로 수사를 제대로 하 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 전 사장 역할에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 하 전 사장은‘숨어있
잡지 못한 셈이다. 한 친문 의원은“적어도 수리온은 진작 환 부를 도려냈어야 하는 사안이다. 그런데 석연 치 않은 이유로 지금까지 미뤄진 것이다. 누 가 수리온 비리를 은폐하려했는지 밝혀내는 게 수사의 핵심이고,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 라면서“박 전 대통령 참모 3인방 중 한 명, 그리고 일부 친박 실세들이 하 전 사장을 비 호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그 대가로 돈이 건네졌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서울 중앙지검 고위 인사 역시“검찰로서는 뼈아 픈 부분이다. 청와대 지시 없인 불가능한 일 이다. 2015년 왜 수사가 멈췄는지 되짚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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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때부터 특혜 논란이 있었던 하성용 전 KAI 사장과 장명진 전 방위사업청장은 검찰 수사 착수 후 직에서 물 러났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로비스트들 활동은 불법이지만 실제로는 이들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게 정 설이다. 업계에서 소위‘잘나가는’ 로비스트 들은 극소수다. 그런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그 면면이 바뀐다. 권력 실세들을 등 에 업은 새로운 로비스트들이 떠오르는 것이 다. 앞서의 전직 로비스트는“방산업체 입장 에서는 당연히 정권과 가까운 로비스트들을 고용한다. 그래서 진입 장벽이 높긴 하지만 정권 초‘뉴페이스’들이 등장한다. 정권 실세 들과 가깝다고 소문이 났던 이들이 대부분” 이라고 전했다. 지난 9년간 정권에서 한 다국적 무기업체 는 대형 계약들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이 업 체를 위해 거물급 로비스트 2~3명이 일한다 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던 2007 년경부터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당시 한 친이계 실세가 배후로 거론됐다. MB 정부는 2020년까지 국방산업 및 무기 부문 세계 7대 수출국이 된다는 목표 아래 4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예산을 방위력 개선사업에 책정했고, 정권 말인 2012년에만 14조 원을 해외 무기 도입에 쏟아 부었다. 그 최대 수혜를 입은 곳 이 바로 이 업체였다. 박근혜 정부 초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업체와 여기에 고용된 앞서의 로 비스트들은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중 2014년 경부터 로비스트들 간에 치열한 생존게임이 벌어졌다고 한다. 친박 및 군 실세와 가깝다 고 알려진 로비스트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다. 권력 동향에 민감한 방산업체들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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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인’ 으로 갈아탔다고 한다. 이를 두고 업 한 유력 방산업체 임원은 이 로비스트들 정 계에선‘손이 바뀌었다’라는 표현을 썼다. 무 체에 대해“정권 실세들과 가깝다는 정도만 기 계약을 따내기 위한‘루트’가 새롭게 형 알지 구체적인 배경은 모른다. 우리도 나름대 성됐다는 얘기다. 청와대가 로 파악을 해보지 않았겠느 2014년 11월 방산비리 합동 냐. 박 전 대통령과 가장 자주 수사단을 설치하며 대대적 만난다는 인사가 뒤에 있더 인 방산비리 수사에 나서자 라. 한번은 식사 자리에 군 고 업계에선“특정 로비스트들 위급 인사를 데리고 나왔다. 을 제거하고 자기 쪽 사람을 이 분야는 인맥 싸움 아니냐. 심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 사실상 우리가 (로비스트로) 까지 나왔다. 국방과학연구 고용했다. 여러 번 도움을 받 소의 한 관계자도“박근혜 정 았다”고 말했다. ‘어떤 도움 2015년 수리온 비리 의혹 부 때의 방산비리 수사는 수 이냐’는 질문에 그는“자세하 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됐다. 검찰 수사 석연찮게 중단… 게 말하긴 힘들지만 무기 입 정치적 노림수가 숨겨져 있 참모 3인방 중 1명과 친박 찰과 관련된 청탁이었다. 물 실세가 ‘하성용 비호’ 소문 다는 말이 파다했다”고 전 론 대가를 챙겨주긴 했다”고 했다. 답했다. 여권 핵심부는 친박 실세들이 무기 계약에 “무기계약 위해 거액 로비 의혹” 도움을 주고 막대한 돈을 챙겼을 것이란 의 한 로비스트는“박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심을 하고 있다. 친박-군-방산업체의 이른 알려진 인사가 MB 정부에서 잘나갔던 업체 바‘삼각 커넥션’ 수사를 치밀하게 준비했고, 의 임원과 친분이 있었다. 그 최측근 인사가 또 첫 적폐 청산 대상으로 삼은 목적이다. 물 무명의 로비스트를 이 업체에 소개해줬다고 론 여기엔 친박 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일부 한다. 이후 그 로비스트는 업계에서 일약‘슈 로비스트들이 끼어 있다. 현 정권 사정당국의 퍼스타’가 됐다. 이 업체 역시 MB 정부에 이 고위 인사는“무기 계약 과정에서 조성된 천 어 또 굵직굵직한 계약을 따냈다. 또 다른 친 문학적인 비자금이 친박계 실세들에게로 흘 박 핵심 정치인 친인척과 가깝다는 한 로비스 러들어갔는지를 규명하는 수사가 이뤄질 것 트도 유명세를 탔다. 결국 방산업계는 친박계 이다. 그 액수나 수사 대상들을 감안하면‘역 로비스트들이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대급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 박근혜 정부 군 최고위급 인사들과의 친분도 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과시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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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사정기관 총동원됐지만‘용두사미’로… KAI 전직 직원‘하성용 비위’제보
단독 박근혜 정부‘조직적 은폐’ 정황 공개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상대로 대대적인 방산 비리 수사에 착수한 가운 데 검찰의 칼끝에 정관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정당국 일각에서는 KAI가 박근 혜 정부의 비호 아래 갖가지 비리를 저질렀다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실 제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20일 전격 사퇴한 하성용 전 KAI 사장은 박근혜 정부 때 승승장구하며 방산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KAI 사장 후보였던 하 전 사장과 관련된 비위 문건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하 전 사장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근혜 정부의 조직적인 은폐 정황 등 방산비리의‘복마전’이 담긴 문건을 단독 공개한 다.
미등록 계좌에 입금한 뒤 빼가는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A 씨는 또“2011 년, 하 전 부사장이 연간 4억 원씩 합계 16억 원을 사장 결재 없이 노사활동비 명목으로 조 성해서 임원들과 나눠 사용했다”고 주장했 다. 당시 하 전 사장이 KAI 사장으로 내정됐 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민 정수석실은 A 씨의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민 정팀 소속 특별감찰반 차원에서 내사에 돌입 했다. 진정서가 접수된 직후 민정수석실 특 감반의 감찰관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A 씨를 만났다. A 씨는“제보 이후 민정수석실에서 만나자고 해서 청와대 인근 중식당에서 특 감반 소속 감찰관들을 만났다. 김 아무개 감 찰관이 비리자료의 입수 경위와 환전계산서 에 대해 물어서 답변을 했다. 김 감찰관이‘철
<일요신문>이 단독입수한 진정서에서 A 씨 는“KAI를 아끼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 전을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으로서 하성용 같은 사람이 결코 KAI 사장으로 와서는 안 된다. 하 전 부사장은 협력업체와 하청업체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라 민정실 조사 고 주장했다. 하 전 사장의 갖가지 비위에 경찰 내사 관한 정황도 곳곳에 담겨 있다. A 씨는“2007년 3월~2008년 감사원 감사 9월 하 전 사장이 경영지원본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자금팀을 통해 환전 장 저히 조사 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부를 조작해 10억 5000만 원을 회사에 등록 주장했다. 하지 않은 통장에 입금하고 인출하는 수법으 1차 만남 이후 A 씨와 감찰관은 경남 지역 로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며 통장입출금 내 인근에서 또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적시돼 있 역까지 첨부했다. 다. A 씨는“감찰관들이‘비리 내용이 어느 정 하 전 사장이 항공기 부품을 수출하면서 도 확인됐다. 사장 자격이 없다. 참고할 내용 실제로 적용된 달러당 1150원이 아닌 1100 이 있으면 협조해달라’라고 말했다”고 전했 원으로 허위 전표를 기재하고 차액인 50원을 다. 민정수석실 측은 A 씨에게 수차례 전화
특별감찰반“철저 조사”약속 경찰청 증언 확보 후 경남청 “외압 심하다”고충 토로…
하성용 전 KAI 사장의 비리 의혹은 박근혜 정부 때도 논란이 됐지만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 혜 전 대통령과 하성용 전 KAI 대표. 연합뉴스
2013
년 4월경 청와대 민정수석실엔 깜짝 놀랄 만한 진정서 한 통이 접수됐다. 하 전 사장이 KAI 경영관리본부 장 시절 환전장부를 조작하고 노사활동비를
빼돌리는 방법으로 횡령을 했다는 내용이었 다. 민정수석실에 진정서를 넣은 장본인은 KAI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전직 직원 A 씨 였다.
“잘돼가”→“외압 심해”→“내 손 떠나” 제보자-사정기관 관계자 녹취록 A 씨는 2015년 1월, 하 전 대표의 비자금 조 성 의혹을 밝히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지원했 다. 그는 감사원 방산비리특별감사단 관계자에 게 제보를 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문자메 시지로 연락을 취했지만, 정작 관계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관계자는 감사 원이 감사 중에‘외압’을 받은 듯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관계자는 A 씨와의 만남 초기에는 적극적으 로 만남을 제의하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나
타났다. 그는 만남 자리에 KAI 현직 부장 등 을 불러 함께 자리를 가졌고, 감사 인원 규모 가 보강되는 것에 대해서도 A 씨에게 정보를 공유했다. A 씨가 공개한 전화통화 녹취록과 문자메시 지에 따르면, 1월에 조사를 시작했다던 감사원 은 2월 문자메시지를 통해“(KAI의) 저항이 심 하다. 검찰에 (조사를) 넘겼고 검찰에서 은밀 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3·4월, A 씨가‘조사가 더딘 것 아니냐’고 묻자 관계자 는“조사가 마무리 중이다. 검찰에 곧 넘길 예 정이다. 모든 게 잘 되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5월에도 A 씨가‘감사원 감사에 협조를 한 KAI 직원들이 곤경에 처했다’고 말하자 관계 자는“반드시 좋은 결과를 도출해 피해에 대해 상응한 보상을 주도록 하겠다. 손바닥으로 하 늘을 가릴 수는 없다. 멀지 않았다”고 안심시 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6월 24일“빠르면 금주 중 (합동수사본부) 조사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면 서도 29일에는“발표하려다 못했다”고 밝혔다. 7월 3일에도“오늘 또 합수부에서 발표하려다 보류됐다. 이왕 늦어진 것 감사원과 합수부 동 시에 발표하면 안 되느냐”라고 약속을 번복했 다. A 씨는“감사원은 감사를 완료했고, 방사청은 KAI 사업 의혹을 처리할 것이고, 검찰은 비리
부정 관련 의혹 수사를 완료했는데, (상부층의 외압인지) 어떤 사유로 인해 발표를 미루고 있 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관계자는 5월 21일 전화통화에서“(감 사원에) 외압이 심하다. 하지만 감사중단은 있 을 수 없다. 우리 팀이 존재하는 한 조사를 끝 까지 할 것”이라며“검찰에서도 (외압 등에) 힘 들어 하지만, (수사를 도중에) 말아먹지는 못 할 것이다. 타이밍을 보고 있다. 감사원도 마찬 가지”라고 밝혔다. 또한, 7월 8일 전화통화에서는“합수부에서 움직이질 않는다”며“내 손을 떠났다”고 말했 다. 이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외압에 의해 수 사가 중단된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 [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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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28 JUL 2017 제761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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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 씨가 작성한 경 찰서 진술서(왼쪽)와 청와 대 민정수석실에 제보를 위 해 작성한 진정서. 하성용 전 KAI 사장의 비위 정황이 담겨 있다.
시켜야하는 것이 원칙이 지만, 하 전 사장은 은행 의 환전영수증을 폐기했고 실제 환율보다 낮은 환율로 환전한 것처럼 조작해 환전 금액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하 전 사장은 KAI 노 사활동비 명목으로 총 16억 원 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관련자 들과 나눠 챙겼지만, 당시 김홍 경 사장은 이를 알면서도 파장을 염려해 묵인한 진정서·진술서로 본‘횡령 수법’ 것으로 적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매월 500만 원 규모의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하고, 이를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해 횡령했다는 내용도 진술서에 담 겨 있다. 제보자 A 씨가 작성한 A4용지 5장 분량의 경 A 씨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도 제보를 위해 찰서 진술서에는 하성용 전 KAI 사장의 비위 정 진정서를 작성한 바 있는데, 하 전 사장이‘자금 황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그의 치밀하고 단계적 환전시 10억 원을 횡령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 인 횡령 방식은 크게 세 가지 기 위해 진정서에 통장내역서 로 나뉜다. 를 첨부하기도 했다. 통장 내 진술서에 따르면 하 전 사장 ‘매월 500만 원 규모 역에 입금된 약 1억 원은 6차 백화점 상품권 구입해 례에 걸쳐 전액 인출됐고 이렇 은 외화 환전시 환전금액 중 재판매했다’진술도 10억 원 상당을 회사에 등록 게 이용된 통장은 인출 직후 되지 않은 통장에 입금하고, 해지됐다. 이를 다시 인출하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 A 씨는 진정서를 통해“당시 (KAI 재무팀에) 했다. 또, 환율 1 달러당 1200원에 항공기 부품 가불(가지급금)이 많았고, 이 통장을 통해 자금 을 수출했음에도 전표에는 1100원으로 허위 작 을 축적하고 가불정리를 위해 회입한 것으로 보 성해 자금을 횡령했다. 인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환전금액 전체를 회사의 계좌로 입금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의전의 역사 수해 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화를 신을 때 보좌진 도 움을 받아‘과도한 의전’논란에 휩싸였다. 혹시 홍 대표는 지금 당의 예전 대표들로부터 보고 배운 것은 아니었을까. 구성=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환전장부 조작하고 노사활동비 가로채고
했지만 한 달 뒤 사장 취임 이첩…한 차례 조사 후 덮어 감사결과 발표‘하성용’빠져 해 하 전 사장과 관련된 방산 비리 척결 의지 를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달 뒤 박근혜 정부는 하 전 사장 에게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을 맡겼다. 하 전 사장의 횡령·비자금 조성 관련 의혹을 묵 인하고 임명을 강행한 셈이다. 당시 하 전 사 장은 친박계 유력 정치인과 친분이 두텁다 는 소문이 파다했다. A 씨는“민정수석실 조 사 과정에서 누군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 문이 있었다. 하 전 부사장과 관련된 비호세 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배후가 권력 중심에 있는 자라는 사실까지 거론됐다. 그런데도 민정수석실은 어떠한 해명도 없이 묻어버렸 다”라고 밝혔다. 하 전 사장이 임명된 뒤에도 사정기관의 내사는 계속됐다. 2014년경 검찰 경찰 국세 청 감사원 등 사정기관이 하 전 사장 관련 비 리 수사에 총동원됐지만‘용두사미’ 수사 로 마무리됐다. 경찰청이 먼저 움직였다. 경찰청은 2014년 9월 하 전 사장 관련 비리에 대한 내사에 착 수했다. 한 달 뒤인 10월경 경찰청 수사국 소 속 육 아무개 팀장은 서울과 경남 진주에서 A 씨를 두 차례 만났다고 한다. <일요신문>이 단
독 입수한 A 씨의 경찰 진술서엔“하 전 사장 이 2006년경부터 2007년경 당시 자금팀에 서 매월 500만 원 규모의 백화점 상품권을 구 입하도록 하고, 이를 다시 재판매하여 현금을 확보하는 수법으로 현금을 횡령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하 전 사장이 상품권을 재판 매한 현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었다. A 씨의 증언을 확보한 경찰청은 2014년 11 월경 정식으로 조사팀을 구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달 뒤 경찰청은 경남지방경찰청으 로 하 전 사장 관련 사건을 이첩했다. 경남청 수사관들은 2015년 1월경 역시 A 씨를 만나 조사를 진행했지만 A 씨는 그 이후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 민정수석실과 경찰청 은‘깜깜 무소식’ 이었다고 한다. 감사원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1월경 감 사원이 방산비리특별감사단을 만들고 한국 형 기동헬기인 수리온 관련 감사에 착수했을 때도 A 씨는 하 전 사장 관련 비리를 제보했 다. A 씨 증언에 따르면 감사원 특감단 관계 자는“KAI 비리 관련 감사를 진행 중이다. 협 조해달라”며 2015년 1월 21일 A 씨에게 만남 을 요청했다. A 씨는 감사원 특감단 관계자를 만나 “하 전 사장이 환전 차익 등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독립된 사정기관인 감사원마저도 외압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A 씨와 특감 단 관계자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통화내
따라했을 뿐인데~
사진=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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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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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살펴보면 박근혜 정부가 감사 과정에 서‘외압’ 을 행사한 정황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감사원 특감단 관계자는 A 씨에게 수시로“예상대로 저항이 심하다” “외압이 , 심하다”라는 등 고충을 토로했다. 검찰 수사 에 대해서도“오늘 합수부가 자체적으로 발 표를 못했다” “또 , 다시 합수부 발표가 보류 됐다” “KAI , 측에서 로비를 많이 하고 있다” 고 밝혔다. 감사원은 2015년 10월 12일 KAI가 원가
계산서를 조작해 54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 겼다고 발표했다. 인사팀 차장 손 아무개 씨 가 처남 명의로 대구에 용역업체를 설립한 뒤 KAI로부터 247억 원어치를 수주해 이 중 118억 원을 빼돌렸다는 감사 결과도 덧붙였 다. 하지만 하 전 사장 관련 비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A 씨는“검찰과 경찰의 윗선이 수개 월간 감사원의 감사를 방해했다”라고 주장 하고 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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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파쇄기 26대 추가 구입하고도…
의도치 않은‘선물’ 적지 않다. 도대체 이렇게 의문도 많은 양의 문건을 박근혜 정부 청와대 사람들은 왜 정리하거나 폐 기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이 문건들 을 공개해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 역 시 확산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자 유한국당은 문건 공개가 공무상 비 밀누설 및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 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대검찰 청에 고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는 문건 파동이 재판을 받 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불리 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서다. 또 보수 진영이‘기울어진 운 동장’ 을 회복시킬 기회를 찾지 못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 꼬리를 물고 나오는 문건 박수현 대변인은 7월 20일 다시 기자들 앞에 섰다. 앞서 박 대변인 은 14일“박근혜 전 정부 문건이 민 정수석실에서 300여 건이 나왔다” 며 처음으로 브리핑을 한 이래 17 일“정무수석실에서 1361건이 또 나왔다”고 밝혔다. 20일에는 박 근혜 정부 시절 정책조정수석실에 서 나온 문건 504건의 발견 사실을 알린 뒤 대체적 내용을 설명했다. 뿐 만 아니다. 박 대변인 은“국가안보실에서도 문건이 다량 발견됐 다”고도 했다. 문건에 대한 청와 대 입장은 박근혜 정 부 청와대의 위법적 지시가 담긴 내용이 상당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와도 관 계가 깊은 부분이다. 20일 브리핑 이 있었던 박근혜 정부 정책조정수 석실 문건엔 보수이념 확산을 주도 하기 위해 보수단체에 대한 재정지 원을 검토하고, 보수논객 육성 프 로그램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이 골 자다. 또 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청 와대 개입을 암시하는 문건과 카카 오톡의 좌편향된 검색 기능을 개선 하라는 주문 등이 포함됐다. 특히 관련 문건에는‘삼성 경영 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 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삼성의 당면 과제 해 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청와대‘전 정권 문건’ 발굴 미스터리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른바‘청와대 캐비닛 수색 작전’이 단연 화 제다. 캐비닛을 열었다 하면 새로운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문건을 찾아내야 하는 청와대 내부 직원들도 분주하지만 가장 바빠진 사람 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다. 문건이 나올 때마다 브리핑룸을 찾고 있다. 문건이 나오면 국민들의 알권리를 간략하게라도 브리핑을 하 겠다는 것이 청와대 방침이다. 박근혜 정부의‘비상식적인’ 국 정운영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청와대의‘보물찾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가능’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 영권승계를 위한 핵심 장치라는 의 혹을 받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 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암 시하는 대목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 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에게는 결코 유리할 수 없는 문건이 다. 청와대는 문건 공개 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발견된 것들 이 대통령 지정기 록물이 아니라 일 반기록물이라 판단
로 검색대에 서 경보가 울 리도록 만들 었다. 때문에 모두가 의아해한다. 이렇게 많은 문건이 무더기로 청와대에 방치됐다는 사실 이 믿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청와대 는“급하게 청와대에 들어와서 일하 다가 직원들 각자 쓸 책상만 정리했 고 나중에 인력이 보충되고 사무실 을 정리하다 보니 발견된 것”이라 고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사람 들이 왜 이 많은 서류를 두고 갔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우선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지난 14일 청 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자료를 캐비닛에서 발견했다고 밝히고 있 다. 박 대변인이 들고 있는 문건은 고 김 영한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문건 이다. 연합뉴스
이 없었다는 얘기”라며“이후엔 쓰 지 않는 캐비닛이 돼서 사무실 뒤쪽 으로 밀려나고 관심 대상에서 멀어 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자유한 국당에 있는 청와대 근무 경험자들 도“손이 잘 가지 않는 캐비닛을 우 연히 발견하고 열었다가 이전 정부 때 문서를 발견한 적이 있다. 청와
보수단체 재정지원, 삼성물산 합병 개입 암시 문건 등 줄줄이 박근혜, 서면 보고 의존…방대한 서류 전부 처리 어려웠을 것 했고, 그 내용을 보면 위 법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항의 개요 공개를 계속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며 이는 분명히 적법한 행위 라고 밝혔다.
# 어떻게 이런 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지난해 9월 문서 파쇄기를 26대나 추가 구입했을 정도로 보안 유지에 각별히 주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이끌던 민정 수석실은 이른바‘정윤회 문건’ 사 태 이후 일반종이보다 10배나 비싼 특수종이까지 쓰면서 단 한 조각의 종이라도 외부 반출이 시도되면 바
혹시 누가 일부러? 여러 군데서 동시다발 발견돼 가능성 낮아… 청와대‘보물찾기’쭉~ 판단된 문서에 대해 미처 챙기지 못 했다는 분석이 가장 많다. 주요 문 건은 파쇄 혹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했지만, 메모 형식의 문건은 탄 핵 혼란기에 처리하지 못하고 남겨 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공직기 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 주당 의원은 18일 한 라디오방송 에 나와“(민정수석실 발견 문건 중) 2015년 5월 이후 작성된 것은 없었 던 점으로 미뤄 그 이후에는 해당 캐비닛을 사용하거나 관리한 사람
대 사무실이 생각보다 넓어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 그 런 곳에 이전 정부 서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음모론’도 나온다. 아무리 탄 핵 정국 속에서 박근혜 정부가 황 망하게 떠났더라도 직업 공무원들 이 많이 근무하는 청와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는 없으며 결국 누 군가가 서류를 의도적으로 현 정부 에‘헌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 건이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 로 나오고 있어서 이 분석은 가능 성이 낮다는 평가도 뒤를 따른다.
# 설상가상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는 문건의 사본을 특검에 넘기고 있다. 특검 공소유지에 각종 증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도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을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7일“특수 1부에 배당해 작성·수집 경위를 확 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수1부 는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부 서다. 청와대가 14일 우병우 전 청 와대 민정수석 시기 생산된 문서라 고 했던 만큼 우 전 수석에 대한 추 가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 통령으로서는 초대형 악재다. 지금 나오고 있는 문건의 제목들만 봐도 청와대가 과도한 권한 행사를 했다 는 시비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통령 업무 습관이 이러한 사 태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 령기록물관리법 제8조를 보면‘대 통령기록물이 전자적으로 생산·관 리되도록 하여야 하며 전자적 형태 로 생산되지 아니한 기록물에 대하 여도 전자적으로 관리되도록 하여 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서면 보고를 받는 등 종이 문서에 많이 의존했다는 것이 청와대 근무 자들의 일관된 평가다. 이러다보니 문서 생산이 많아졌고 관리되지 못 하는 문서도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최경철 분석이다. 매일신문 서울 정경부장 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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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뀔 때마다 일전… ‘정치 교과서’행보 이번엔? 벌써 네 번째‘전쟁’
검찰-박지원 리턴매치 막전막후 검찰이‘문준용 대선 제보 조작’과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전 표를 수사선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이 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전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는다면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어 네 번째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과 일전을 벌였던 셈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문준용 대선 제보 조작’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벌써 네 번째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과 일전을 벌인 셈이다.
전 국민의당 대표와 검찰 박지원 의‘악연’ 은 2003년으로 거슬 러 올라간다. 참여정부는 김대중 정 권의‘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 특검 을 실시했고, DJ 정부 때 문화관광 부 장관과 정상회담 대북 특사를 지 낸 박 전 대표는 현대그룹으로부터 150억 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했다 는 혐의를 받았다. 이듬해엔 SK그 룹과 금호그룹으로부터 각각 7000 만 원과 3000만 원 등 총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5월 25일 파기환송심을 거쳐 현대 비자금 150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무 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SK·금호 그룹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는 대법 원에서 유죄 로 인정돼 징 역 3년과 추 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 수사를 받던 박 전 대 표는 건강 악화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지병 인 녹내장이 악화돼 한때 실명 위 기에 처했다. 이 같은 사정이 감안 돼 2006년 11월 3일 치료 차 3개월 간의 형 집행정지 결정을 받았고, 2007년 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 다.
박 전 대표는‘사면소감’이란 성명을 통해“대북송금 특검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었고 특검 수사는 조작이었다”고 항변했 다. MB 정부 들어 박 전 대표 는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수 사를 받았다. 제18대 총선 직전 인 2008년 3월 임석 전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선거 자 금 명목의 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0 년 6월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 행 대표로부터 3000만 원을 받 은 혐의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2016 년 6월 24일 파기환송심을 거쳐
악연의 역사 노무현 정부 뇌물 등 징역 3년 특사로 석방 “대북송금 특검수사는 조작” 이명박 정부 저축은행 비리 파기환송심 무죄 “야당 원내대표로 6번이나 고초”
박근혜 정부 판중 만만회 폭로 명예훼손 재 ’도 없었다” “그들 조사했다면‘농단
대 사 박 이
박은숙 기자
만 총무비서관, 박지만 씨와 정윤 회 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 다”고 폭로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 소를 당했고, 지금까지 재판 중이 다. 고소인 가운데 한 명인 박지만 EG 회장은 최근 처벌불원서(처벌 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기재 한 서류)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형 법상 명예훼손죄는 고소인이 처벌 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 는‘반의사불벌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 공소장은 일 부 바뀔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5월 18일 자신의 SNS에“만만회는 2014년 6월에 제기했기에 만약 검찰이 저를 조
‘제보 조작’관련 서면조사 가닥…“나와 무관하지만 국민의당 대표로서 사과”
5월 1일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조 작된 카카오톡 캡처 내용을 전달받 고 약 36초 동안 통화한 의혹을 받 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전 화기를 보좌진이 갖고 있어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으며 전화 통화에 대 해선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해명했 다. 검찰과의 질긴 인연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박 전 대표는“역대 정권에서 저를 잡으려고 했지만 제가 지은 죄가 없 기 때문에 사법부에 의해 무죄 판결 났다. 제가 좀 싫은가보다. 자꾸 대 통령과 여당을 향해 바른 말을 하니 까 싫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이번만큼(제보 조작 사건)은 경우가 좀 다른 것 같다. 저 와 무관한 사건이지만 우리 국민의 당 문제다. 당 대표로서 제가 몰랐 다고 해서 국민들로부터 용서 받는 것은 아니다. 국민 상식은‘당 대표가 지시까 지는 아니지만 보고는 받지 않았겠 냐’는 것이다. 국민의당에서 제보 조작 사건이 있었다는 것은 당 대표 이자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 오히려 검 찰에서 사실이 밝혀지면 좋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표는“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또 문재인 정권까지 검찰과 악연을 갖는 것은 좋지는 않 지만 앞으로도 제 소신껏 행동할 것 이다”라고 말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박 전 대 표의 정치적 행보가 다른 정치인에 비해 넓고 깊기 때문에 사사건건 개 입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이다. 거기 엔 불법적인 요소도 또 불법으로 오 해 받는 행동도 있을 수 있다. 그 과 정에서 일부는 정치적으로 이용당 하기도 했고 본인의 정치력으로 벗 어나기도 했다. ‘박지원식 정치 교과 서’를 만든 셈”이라고 평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무죄를 선고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은 파기환송심에서“공소사실이 합 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객관적인 물적 증 거가 없는 상황에서 오 전 대표의 진술이 사실상 유일한 증거다. 증거 와 당시 정황 등에 비춰 진술의 의 심이 충분히 해소될 정도로 증명되 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최종 무죄 판결 선
고 직후“이명박 정부 동안 검찰이 민주당 원내대표이자 야당 국회의 원인 저를 제거하려고 해 6번이나 고초를 겪었다. 검찰과의 11년 악연 을 오늘부로 끊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희망과 달리 검찰 과의 악연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됐다. 박 전 대표는 2014년 6 월“‘만만회’라는 비선실세가 국 정을 움직이고 있다. 만만회는 이재
사할 것이 아니라 만만회를 조사했 다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박 전 대표와 검찰은 또 다시 맞붙을 전망이다. 검찰은‘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표를 상대로 서면조 사를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박 전 대표는 제보 공개 사흘 전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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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젊은이들‘핫플레이스’
종로 익선동 끙끙 앓는 까닭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마을 종 로구 익선동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뜨는 동네로 통한다. 낡은 한옥 마다 들어선 아기자기한 카페와 수제 맥 주 가게, 식당 등이 모여 서촌이나 망원 동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 만 유명세를 타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 현재 익선동은 크고 작은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개발을 둘러싼 상인·주민들 사이의 갈등은 결국 송사 문제로 커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뜨는 동네로 통하는 종로구 익선동.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최근 무분별한 개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합뉴스
한옥이 카페 품는 사이 부작용 커졌다 전까지만 해도 도심 속 낙 몇년후지역이었던 익선동은 지난 2014년 매장기획·인테리어·운영 등을 하는‘익선다다’ 팀이 들어 오면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됐다. 익선다다는 갤러리 겸 카페‘익동 다방’ 을 시작으로 레스토랑‘열두 달’ ‘경양식 , 1920’ 등 한옥의 개 성을 살린 공간을 운영하며 익선동 을 인기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현재 익선동의 독특한 가 게들 가운데 익선다다가 운영하거 나 이들의 컨설팅을 받아 운영되는 곳은 10여 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한옥을 개조한 한옥 라운지 바까지 생겨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하 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 게 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과 상인 들은 무분별한 개발에 골머리를 앓 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9일 익선동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송 아무개 씨는 자신의 트 위터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 글은 작성되자마자 수많은 리트윗 을 남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 갔다. 익선다다를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도 잇따랐다. 송 씨는 사과문 첫 문단에서“익선다다의 공동 사 장 중 한 명인 박한아 사장의 거듭 된 게재 요청에 의한 것”이라며 본 인이 익선다다에 저지른 무례와 그 까닭을 밝히고 사과하는 글이라고 설명했다.
송 씨의 공방은 익선다다가 지난 4월 문을 연 한옥 라운지 바‘별천지’가 위치해 있다. 송 씨 는 지난해부터 익선다다가 별천지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내용 의 트위터 글을 올렸다. 특히 3월 에는 천장에서 작은 돌과 먼지 가 떨어지는 영상을 올리며“사 무실에 있는 모두가 미쳐간다. 땅을 저렇게까지 부숴 댈 수도 있는 건가”라고 말했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송 씨를 비 롯한 인근 주민들이 상당한 피해를 봤다는 얘기도 있다. 송 씨는“공사 시작할 때 주민 동의나 양해를 구 종로세무서 8층에서 내려다본 익선동 한옥 하는 것도 전혀 없었다”며“여긴 집 마을 전경(위)과 공사의 흔적들.
매장기획 익선다다 팀 들어오면서 본격 개발 3년 사이 상권 급부상 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방음시설 도 제대로 안 된 쪽방촌이다. 디스 코텍이 옆집에 생긴 게 아니라 옆방 에 생긴 거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별천지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건 물들 사이에 벽돌 하나만 쌓여 있 으니 벽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 조 마조마했다. (공사 내내) 여기저기 무너질 판이었다”고 말했다. 별천 지가 완공된 후에도 송 씨는 소음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의
잦은 공사로 소음 갈등 “거대 자본을 막겠다는 익선다다가…” 논란중 글을 지속적으로 소셜미디어에 올 렸다. 이 과정에서 불법증축 논란도 일 었다. 송 씨와 인근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별천지는 한옥건물 2층 을 불법으로 증축하는 공사를 진행 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공해 등 피 해를 겪었다. 서울 종로구청에 따르 면 현재 익선동은 재개발 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태로 신축이나 증축은 불가능하다. 익선다다 측도 이 같은
불법 증축 논란에 대해선 잘못을 시인했다. 현재 별천지는 인근 주민 들의 민원 신고로 서울시와 종로구 청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아 현재 2층 구조물을 철거한 상태다. 익선다다 측은 송 씨의 무분별 한 거짓 정보로 오히려 자신들 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 다. 박한아 익선다다 대표는“송 씨가 트위터에 불만을 표현하는 것을 나중에 우연히 알게 됐는데 우리가 공사 인부들에 물도 안 줬 느니 집주인에 돈을 주고 원세입자 를 내쫓게 했다느니 허위 사실이 많아 놀랐다”고 했다. 사과문은 송 씨에게 오해를 풀어준 뒤 사 람들이 오해하지 않게 정정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익선다다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별천지) 오픈파티 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시끄럽게 한 점 에 대해선 인정한다”며“주민들에 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그 이 후론 스피커도 바꾸고 소음측정기 도 사서 하루 3번 체크해 대처를 하 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송 씨도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까 지 해놓고 올린 글이 오히려 우리를 비꼬는 글이 됐다”고 토로했다. 현 재 익선다다 측은 송 씨에 대해 모 욕 및 명예훼손죄로 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이처럼 익선동은 현재 크고 작은 내부 갈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 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에 대한 우 려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2000년대 초 재개발 구역으로
묶인 익선동에 익선다다를 비롯한 법인 명의의 가게들이 하나씩 들어 오면서 2014년 2개에 불과했던 상 가 수가 3년 사이 50여 개로 급증 했다. 상권이 형성되고 관광객이 몰 리자 땅주인들은 재개발의 대안으 로 가게 임대를 적극 추진하기 시작 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익선동을 지키던 많은 주민들이 떠났다. 익선동은 아직 재개발구역에서 해제되지 않은 채 서울시에서 새로 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이어서 본격적 신축·증축은 이뤄지지 않 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임대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 려가 세입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 익 선다다는 앞으로 있을 거대 자본에 의한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직접 한옥을 매입하기로 결정, 펀드 조성에 나섰다. 그 결과 부티크 호 텔‘낙원장’과 한옥 라운지 바‘별 천지’가 탄생한 것이다. 수년간 서울 내 젠트리피케이션 을 연구해온 한 전문가는 익선동의 경우 서촌, 경리단길에서 몇 년 전 일어났던 변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 말했다. 그는“어쩌다 보니 국내 에선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진입이 젠트리피케이션의 기준이 돼 버렸 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며“이 경우‘익선다다’는 잠재적 피해자 면서 동시에‘개발업체’ 역할을 수 행하는 게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원주민이 밀려난 것도 사실”이라 고 말했다. 그러면서“다만 익선동 의 경우 대규모 철거는 이뤄지지 않 았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사 회적 보존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가치판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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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창구 사라진‘공장견’
반려견 커뮤니티 유입 실태 추적 “카페에서 가정견이라고 분양 받았다가 잠복병인 파 보 바이러스로 보내야 했어요. 1달 넘게 병원 다니고 병 원비도 많이 들었지만 살릴 수 없었어요.” 강아지 공장 에서 개를 분양받았다 잠복 병으로 떠나보낸 오 아무개 씨의 말이다. 지난해 5월 숨겨져 있던 이른바‘강아지 공 장’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파문을 낳았다. 강아지 공 장은 판매 목적으로 강아지를 대규모로 교배하며 사육 하는 농장을 말한다. 좁고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물건 만 들 듯 비상식적으로 운영돼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 다. 강아지 공장은 윤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비위생적 공 간 탓에 건강에도 좋지 않다. 강아지 공장에서 개를 분양 받을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폐사율이 91%에 달하는 파 보 바이러스 등의 병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도 높다. 강아 지 공장의 폐해와 개 자체의 건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 공장에서 개를 분양받는 일을 꺼리게 된 이유다.
‘가정견’인 줄 알았더니‘둔갑견’
불결한 환경에서 사육당하고 있 는‘공장견’들. 폐사율이 91%에 달 하는 파보 바이러스 등이 잠복해 있 을 가능성이 있어 반려견을 분양받 으려는 사람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출처=위키피디아
개를 분양받으려는 사람 대부분이 이렇게 강아지 공장 출신을 꺼리자 새로운 풍속 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려견 커뮤니티에 집에서 자연스럽게 번식한‘가정견’을 분양 한다면서 실은 강아지 공장 출신 개를 판매하 는 것. 전업으로 강아지 분양을 하는 김 아무 개 씨는“강아지 공장이 문제가 되자 공장견 의 주요 유통창구인 숍을 반려인이 꺼리게 됐 고, 개를 유통할 창구가 사라진 강아지 공장 은 타깃을 커뮤니티 분양으로 돌렸다. 커뮤니
보호법으로 인해 약간이나마 개선될 것이라 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월 2일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개정 내용에는 개, 고양 이 등을 키워 판매하는 동물생산업이 신고제 에서 허가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는 신고제였기 때문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어떤 환경이든 개를 번식할 수 있었다. 이 법 안은 1년간의 유예기간 후에 시행될 예정이 다. 물론 이 법안도 아쉬운 점은 있다. 동물
반려견 커뮤니티에‘가정견’분양한다며 강아지 공장 출신 판매 폐사 때 보상 회피하기 위해 전화번호·닉네임 바꿔가며 활동 중 티에 무차별적으로 강아지 공장 출 신 개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 최대 커뮤니티에서는 분 당 1개씩 분양 글이 올라온다. 엄청 난 글의 양만큼 둔갑된 개를 분양받 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로서는 분양받은 둔 갑견이 별다른 병치레 없이 자라면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병에 걸려 분 출처=위키피디아 양받자마자 죽는 경우도 많아 트라 한‘공장견’ 사육 장소. 우마로 번지는 사례까지 나온다. 가정견인 줄 알고 둔갑견을 분양받았다가 유관 단체가 주장했지만 법에는 담기지 못 병 때문에 죽는다고 해도 제대로 보상을 못 받 한‘반려동물 이력관리체계’가 대표적이다. 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 이력체계는 반려동물이 태어나 일 강아지를 분양받았다는 한 이용자는“업자한 정 기간이 지나면 이력시스템에 등록하고, 등 테 사기당한 것 같다”며“그 업자는 핸드폰 번 록된 동물만 경매장을 통해 유통할 수 있는 호도, 닉네임도 바꿔 계속 활동하고 있다”고 방안이다. 그럼에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 고발했다. 뀌어 공무원이 직접 번식장을 확인해 보는 것 또 다른 강아지 분양을 하는 김 씨는“업자 만으로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게 반려동 들이 경매장에서 개를 사다가 커뮤니티에서 물 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빨리 팔아 버린 뒤에 병이 있거나 죽는 경우 법안 시행 전까지 분양사기를 당하지 않기 보상하지 않기 위해 전화번호를 바꾸는 경우 위해 개인이 조심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가 있다”며“경매장에서 개를 사면 몇 만 원 커뮤니티나 펫숍의 대안으로 전문 브리더에 수준이다. 몇 배 가격을 받고 잠적하는 그런 게서 입양할 것을 추천한다. 브리더는 특정한 사람들은 먹튀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귀띔 견종을 특유의 유전병 발생위험을 줄이고 견 했다. 종 표준에 적합하게 전문적으로 번식시켜 우 공장견이 판치는 현실은 최근 개정된 동물 수한 개를 배출하는 사람을 뜻한다. 물론 장
벽은 있다. 일단 값이 비싸다. 강아지 공장보 다 분양 가격이 10배 넘게 높을 수 있다. 또한 제대로 된 브리더를 만나기도 어렵다. 인터넷 이나 SNS에서 검색하거나 수소문해야 한다. 브리더들은 만약 브리더를 만날 수 없을 경 우 궁여지책으로 커뮤니티에서 여러 가지 조 건을 걸고 분양받는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정견이 맞는지 확인하 는 절차가 필요하다. 한 반려견 훈련소 관계자
는“가정을 방문한다고 했을 때 꺼리거나, 여 러 핑계를 대면서 거부할 경우에는 마음에 든 다고 해도 분양 자체를 안 받는 게 좋다. 강아 지 공장 출신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 며“집에 방문해서는 위생 상태와 어미견과 형 제견이 맞는지도 확인하고 예방접종 1차, 2차 기록 등도 꼭 체크해보라”고 조언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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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지난 16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은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인터넷전문은 행 K뱅크를 인가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 은“K뱅크 은행업 인가 관련 서류를 참 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함께 분석한 결 과 금융위가 특혜를 준 정황이 드러났 다”며“금융위는 K뱅크 은행업 본인가 에 걸림돌이 되는 은행법시행령 일부 조 문을 삭제하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 전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위험가 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BIS 비율)이 다. 은행을 신설할 때 지분 4%를 초과한 최대주주(비금융주력자가 아닌 자)는 은 행법시행령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해 야 한다. 요건 중 하나는 BIS 비율이 8% 를 넘는 동시에 업계 평균치를 넘어야 한 다는 것이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 제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특혜 의혹 추적 지난 4월 3일 KT 광화문스퀘어에서 열린 K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
연합뉴스
K뱅크는 박근혜 정부의‘빅 픽처’? 2015
년 6월 말 기준 우리은 행의 BIS 비율은 14% 로 국내은행의 평균인 14.08%(당 시 잠정치로 확정치는 14.09%)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분기말 이 아닌 최근 3년간의 BIS 비율로 법률해석을 요청했고 금융위는 이 를 수용했다. 우리은행이 금융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우리은 행의 3년 평균 BIS 비율(14.98%)은 국내은행의 3년 평균(14.13%)보다 높았다. 한편 은행법에 따라 은행 주주의 지분이 일정 한도를 초과하면 금융 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은행업감독규정 시행세칙 별책서 식 29호‘동일인 주식보유한도 초 과보유 승인 신청서’에 BIS 비율 을 표기하는 란에는‘해당 기관이
은행인 경우 최근 분기말 현재 BIS 비율’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이 에 따라 K뱅크의 다른 주주인 한화 생명은 K뱅크 예비인가 과정에서 2015년 2분기 말 기준으로 관련 서
2016년 6월 금융위는 은행법시행 령을 개정하면서 신설 은행 최대주 주의 BIS 비율이 업계 평균을 넘어 야 한다는 요건을 삭제했다. 김영주 의원은“2015년 6월 말 14%였던 우
리은행의 BIS 비율은 2016년 3월 말에 13.55%까지 하락했다”며“경 우에 따라 본인가 과정에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인 가 과정에서 자의적 법령해석은 없 었다고 주장한다. 금융위는“사회통 념상 인정되는 다양한 기준을 종합 적으로 고려해 과거 3년 평균 BIS 비율이 넘어서는 경우에도 요 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유권해 석했다”며“(요건 삭제는) 개 정 은행법의 후속조치로 재무 건전성 요건이 없는 여타 금융 법령과 균형을 맞춰 정비하는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위, 우리은행 BIS비율 요건 미달하자 3년간 평균비율 적용해 통과 관련법 개정하면서 요건 항목 삭제…“사회통념 등 고려 유권해석한 것” K뱅크 주도한 KT, 도입 발표 전 차은택 측근 이동수 전 KT 전무 영입 청와대 출신이 본인가 책임자…우리은행 예비인가에도 정치권 출신이 류를 제출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최 근 분기말을 기준으로 삼는데, 금융 위가 3년 평균으로 유권해석을 내 린 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상 최대 실적에‘티눈’있었네 단독 효성, 퇴사직원 2명 20억 청탁비리 구속 내막 지난해 영업이익‘1조 클럽’에 입성한 효성이 올해 1분기에도 사 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7월 15일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은 고령을 이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조 전 회장을 이어 회사를 3개월 전부 터 이끌고 있는 조현준 효성 회장 취임 이후‘꽃길’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원료가격 상승, 글로벌 경 제 불확실성 등의 악재에도 꾸준한 성장세다.
금융위가 K뱅크 인가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더군다나 효성은 다른 재벌그룹 과 달리 지난 정부와 큰 관련이 없 다.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꼽히는 최순실 씨와 얽힌 정황도 크게 드 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탄탄대로인 효성에‘고춧가루’를 뿌리는 상황 이 발생했다. 그것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다. 7월 12일 효성그룹에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는 부서의 팀장와 팀원 등이 구속됐다. 이는
2013년 효성이 동유럽 루마니아에 서 따낸 태양광 사업이 발단이 됐 다.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은 사업 규모 3000억 원에 달해 효성의 해 외시장 개척의 성과로 홍보되기도 한 사업이다. 당시 효성그룹의 A 팀 장, B 팀원은 효성의 루마니아 태 양광발전소 공사와 관련해 하도급 업체인 C 사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 았다. C 사는 효성으로부터 약 200 억 원 규모의 하도급 공사를 계약 한 업체였다. C 사 대표는 A 팀장, B 팀원에게 유리한 공사대금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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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야 한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자본금이 수백억 원대에 불과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가 부담스럽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 견을 피력했다. 지난 17일 최 위원장은 인 사청문회에서“은산분리 원칙은 어떤 경우에 도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면서도“인터넷전문 은행은 금융혁신과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차원에 지난 1일 K뱅크는‘직장인K’ 대출을 중단했 최종구 금융위원장 서도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주주 증자 가 이뤄지지 않아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하지만 K뱅크가 특혜 의혹에 휩싸이면서 당분간 은산분 이다. 리 규제 완화와 관련해 반대의 목소리가 높을 것으로 보 현행 은산분리 규제에 따라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인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사실상 KT가 주인인 K 은행의 지분은 최대 10%(의결권 있는 지분 4%)로 제한된 뱅크에 또 한 번의 특혜를 주기 위한 은산분리 규제 완화 다. K뱅크의 주요 주주인 GS리테일·한화생명·다날 등은 문제는 꺼내지 않기를 당부한다”며“자칫하면 최 위원장도 이미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K뱅크가 유상증자 특혜 의혹에 휩싸일 수 있으니 진상 규명 전까지는 (규제 [박] 를 하려면 모든 주주가 지분과 동일한 비율로 증자에 참 를 완화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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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 최종구 금융위원장 기대하는 까닭
“은산분리 원칙, 인터넷전문은행은 예외 인정해야”
금융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 다. C 우리은행 전 사외이사는 한나 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K 라당 부대변인, 17대 대통령선거대 뱅크를 주도한 KT는 인터넷전문은 책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D 전 사 행 도입 발표 전 차은택 전 창조경 외이사는 19대 대선 때 박근혜 후 제추진단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 보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서금회(서 동수 전 KT 전무를 영입했다. 또 당 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멤버다. 시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책임 우리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진 진 A 금융위 금 출 의지를 갖고 “적법한 융서비스국장은 K뱅크·우리은행 측 KT와 손을 잡 절차와 금융당국 유권해석 청와대 경제금 았을 뿐, 일련 받아 진행 · 인가…문제 없다” 융비서관실 선 의 의혹과 상 임행정관 에서 관 이 없다고 2016년 8월 금융위로 자리를 옮긴 주장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우리 사람이다. A 국장은 이재용 삼성전 은행은 당시 투자자로서 인터넷전 자 부회장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 문은행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보고 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도 투자한 것”이라며“중간의 과정들 연관이 있는 인사다. A 국장의 후임 은 법률적인 해석을 거쳤고 금융당 으로 온 B 전 행정관은 은행법시행 국의 유권해석을 받아 진행된 부분 령 개정을 추진한 금융위 은행과장 이라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출신이다. 오히려 우리은행이 외부 압력으 게다가 당시 우리은행의 최대주 로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을 것 주는 지분 51.04%를 보유한 예금보 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참여연대 경 험공사(예보)로 정부의 영향력 아래 제금융센터는“우리은행 분기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우리은행의 인 서에는 K뱅크 주식 취득 목적을‘정 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관련 이사 책적 출자’로 분류하고 있다” 회에 참석했던 두 명의 사외이사는 며“이 투자가 자발적으로 이루어 정치권과 연관이 있는 인사들이었 진 것이 아니라 외부의 압력이나 거
절할 수 없는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일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 크의 출자목적을‘단순 투자’로 분 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정책적 출자 라는 게 우리은행의 내부 정책에 따 라 출자했다는 의미”라며“NICE 평가정보, 한국감정원, 한국예탁결 제원 등 유사한 업무 관계를 가진 회사들에 대해서는 모두 정책적 출 자라고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K뱅크는 이번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K뱅크 관계자는“K 뱅크는 인가 과정에서 금융위의 적 법한 절차를 거쳐 탄생한 것”이라 며“이에 대한 해명은 금융위에서 충분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청문회 에서“금융위 직원들이 의도를 가지 고 특혜를 줬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 는다”며“그러나 상세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금융위원장으로 일을 시 작하면 다시 살펴보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월에 퇴사했다. 두 직원의 구속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뇌물죄가 적용되 는 공무원도 아니고, 소재가 분명 하고 신분이 확실한 대기업 직원이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전경.
과 빠른 공사대금 결제 등을 요구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C 사 대표는 이 같은 요구와 함께 A 팀장과 B 팀 원에게 약 20억 원을 전달했다. 수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파 악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만
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정권 차원에서 대 기업이 하도급 업체를 향한‘갑질’ 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을 때 터 진 건이다. 과거의 일이고 개인비리
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 재계 관계 자는“대기업에서 직원 몇 명이 20 억 원을 착복하는 게 가능한가. 과 거 롯데홈쇼핑의 경우처럼 윗선의 개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 다. 신재생에너지 담당 팀장·팀원 ’13년 따낸 루마니아 태양광사업 발단 효성 측은“직원들 박정훈 기자 발전소 공사 관련 하도급 업체서 빠른 결제 등 청탁과 20억 원 받아 이 지난 6월, 지난 3 A 팀장과 B 팀원은 12일 구속됐다. 재판 전 구속된 경우는 흔치 않다” 라 하더라도 시기가 좋지 않아 보인 월 이미 퇴사했기 때문에 파악을 약 4년 전 내용을 파악해 구속까지 면서도“금액이 20억 원에 달할 정 다. 또한 20억 원가량의 거액을 직 못했다. 현재 윗선과 관계됐는지, 집행한 이번 건은 검찰의 수사 능력 도로 커서 구속된 것으로 판단된 원 두 명이 유용할 수 있었다는 점 시스템적인 문제였는지 등을 파악 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구속 다. 2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전부 에서 효성 내부의 시스템적 문제도 중이다”고 말했다. 되기 전 두 직원은 나란히 효성을 인정될 경우 재판에서 양형위원회 지적된다. 이들이 수십억 원을 받았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떠났다. A 팀장은 6월, B 팀원은 3 양형기준안에 따라 징역 5년 정도 음에도 4년 동안 전혀 파악조차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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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소설’보다 의미있는‘전기’선호 휴가철 따라해보는 부자들의 독서법 Q: 성공한 사람들의 침대 머리맡에는 반드시‘이것’이 있다. ‘이것’ 은 무엇일 까? A: 정답은 ‘책’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취미, 혹은 습관 가운데 하나 는 다름 아닌 독서다. 성공한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읽는다. 이들은 거의 매일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있으며, 적어도 1년에 수십 권은 기본으로 읽는다. 사정이 이러니 특히 여름 휴가철만 되면 유명인사 들이 휴가지에 어떤 책을 갖고 가느냐갸 항상 화제가 되기도 한다. 잘 알 려진 유명한 독서광들로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등이 있다. 이들이 추천하는 책은 종종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 르기도 하며, 혹여 그렇지 못하더라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판 매 부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올해 는 이들의 특별한 독서 열기를 따라 더위를 피해 보는 건 어떨까.
빌 게이츠는 독서광답게‘게이츠노트(GatesNotes)’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매년 여름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 다섯 권을 추천한다. 사진=게이츠노트
겸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인 작가스티브 시볼드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면서 1200여 명 의 부자들을 인터뷰했다. 스스로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던 시볼드는 과연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 했다. 그리고 마침내 인터뷰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것 은 바로 독서 습관이었다. 시볼드는“부자들의 집에 들어가 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온갖 책들이 가득한 커다란 서재였다. 그 들은 성공하기 위해서 늘 책을 읽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는“부자들은 재미보다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고 덧 붙였다. 실제 많은 전문가들은 리더들에 게 책을 읽는 습관은 반드시 필요 하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학 교 교육을 마친 후에도 계속해서 무 언가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 애한다. 이들은 학교를 졸업하든 중 퇴하든 배움을 멈추지 않고, 책을 통해 끊임없이 배운다. 이것이 바로 이들의 핵심적인 성공 열쇠였다. 이에 대해 <부자들의 습관>의 저 자인 토머스 콜리는 부자들(연수입 16만 달러(약 1억 8000만 원) 이상 및 순유동자산 320만 달러(약 36억
MS 창업자 게이츠
어린 시절‘식사 때 독서금지’ 규칙 정했을 정도…“독서는 세상을 이해하는 최고 방법” 원) 이상)의 경우에는 자기계발, 교 육, 성공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 것 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설이나 잡지보다 교육적인 책과 출판물을 더 많이 읽으며, 특히 다 른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나 자서전 을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령 과거‘에어 조던’ 시리즈 를 디자인했고, 그 후 혁신적인 신 발 디자인 아카데미인‘펜솔’ 을설 립한 드웨인 에드워즈는 자신이 성 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가리켜“어 린 시절 재키 로빈슨의 전기를 읽었 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메 이저리그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 슨의 전기를 읽고 감동을 받았던 에 드워즈는“로빈슨은 재능이 아주 뛰 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그가 성공한 이유는 신체적 조건뿐만 아니라 정 신적인 강인함 덕분이었다. 그는 다 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인내해야 했 다. 나는 그에게서 이런 점을 배웠 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역시 독서광으로 알
려진‘테슬라’ 의 회장인 엘런 머스 크도 유명인들의 전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훌륭한 개발자나 기업가들의 전기를 즐겨 읽고 있으며, 여기에는 하워드 휴즈 (영화제작자), 벤저민 프랭클린(정치 인), 알버트 아인슈타인(물리학자), 니콜라 테슬라(전기공학자) 등의 전 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머 스크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준 것은
프랭클린의 자서전인 것으로 알려 져 있다. 그런가 하면 머스크는 로켓 을 제작하는 방법을 어디서 배웠냐 는 질문에는“책에서”라고 대답하 기도 했었다. 이에 반해 가난한 사람들(연수입 3만 5000달러(약 3900만 원) 이하 및 순유동자산 5000달러(약 560만 원) 이하)의 경우에는 그저 재미를 위해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때
게이츠는 한 해에 약 50권 정도의 책을 읽으며, 그가 고르는 책들은 주로 논픽션이다.
문에 가십 잡지나 연예 주간지를 주 로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콜리는“부자들의 67%는 TV를 보는 시간이 매일 한 시간을 넘지 않는다. 반면, 빈곤 층의 경우에는 하루에 한 시간 이 하로 TV를 보는 사람들의 비율이 23%에 불과하다. 또한 부자들의 6%만이 리얼리티 쇼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78%가 시청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열렬한 독서광으로 잘 알려진 빌 게이츠의 독서 습관은 어떨까. 평생 독서를 즐겨왔던 게이 츠는 어린 시절부터‘책벌레’로 유 명했다. 게이츠의 부친은 2016년 <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한마디로 이 렇게 말했다.“아들은‘책벌레’였 다.” 게이츠는 백과사전, 과학소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책을 좋아했 으며, 얼마나 책을 좋아했는지“저 녁을 먹을 때는 책을 읽지 말 것”이 라며 따로 규칙을 정해 놓아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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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오바마 <모비딕> 추천 꾹!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 버락 오바마 캘리포니아의 옥시덴탈 칼리지에 입학한 직후부터 어마무시한 양의 책을 읽기 시작했던 오바마는 당 시를 회상하면서“수천 톤의 책을 읽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페이스북에 소개된 오바마가 가 장 좋아하는 책들로는 토니 모리 슨의 <솔로몬의 노래>, 허먼 멜빌 의 <모비딕>, 테일러 브랜치의 <물 살을 가르며: 킹 시대의 미국>, 메 릴린 로빈슨의 <길리아드>,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 등이 포 함되어 있다. 다만 힘들 때면 링 컨, 마틴 루터 킹, 간디, 넬슨 만 델라 등의 책을 주로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인 버핏은 하루 가 운데 80%를 책을 읽으면서 보내 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주주들
정도였다. ‘책벌레’였던 게이츠가 어린 시 절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게이츠는 <타임>과의 인 터뷰에서“너무 많아서 한 권만 고 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 만“어릴 때는 <월드북 백과사전>을 모두 다 읽었다. 초등학교 때는 주 로 위인전을 읽었다”고 말했다. 이런 독서 습관은 성인이 된 후 에도 계속 됐으며, 성공한 기업가가 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다독하는 것으로 유명한 게이츠가 매년 읽는 책은 약 50권 정도. 주로 읽는 책은 논픽션이며, 독서광답게 현재‘게이츠노트(GatesNotes)’ 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이기도 하 다. 이 블로그를 통해 게이츠 는 인문학부터 과학까지 다양 한 분야의 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매년 여름 휴가철이 되 면 특별히 다섯 권의 책을 추 천하고 있는데,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 여름 게이 츠가 추천한 책들로는 트레보 노아 의 <본 어 크라임>, 마일리스 드 케 란갈의 <더 하트>, J.D 밴스의 <촌뜨 기의 슬픈 노래>, 유발 하라리의 < 호모데우스>, 지미 카터의 <풀 라이 프: 90세의 회상> 등이 있다. 그렇다면 게이츠는 왜 이렇게 책 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걸까. 이에 대해 게이츠는“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다 시 말해 세상을 배우기 위해서 책을
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반드시 추 천 도서를 적어 보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 인터뷰에서 성공의 열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버핏은 한 쪽 에 쌓아둔 책을 가리키면서“매 일 이런 책들을 500쪽씩 읽어 라. 이것이 바로 지식이 작동하 는 방법이다. 그러면 지식이 복리 이자처럼 차곡차곡 쌓인다. 모두 가 할 수 있지만 단언컨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 다”고 말했다. 투자가로서 경력을 쌓아 나가던 초기에 버핏은 매일 600~1000쪽씩 책을 읽었던 것으 로 알려졌다.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책들로 는 베타니 맥린의 <그 방에서 가 장 똑똑한 사람들: 엔론사의 놀라 운 성장과 수치스런 추락>, 로버트 루빈과 제이콥 와이스버그의 <불
확실한 세계: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어려운 선택들> 등이 있다. # 마크 저커버그 지난 2015년“새해를 맞아 책을 열심히 읽겠다”는 다짐을 발표했 던 저커버그는 그 해를‘책의 해’ 로 선언하고 2주에 한 권씩 책을 읽겠다고 선언했다. 페이스북 직 원들이 동참하도록‘책의 해’라는 북클럽을 시작했으며, 미리 선정한 책을 함께 읽은 후 직원들과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저커버그는 2010년 <뉴요 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 는 책으로 기원전 19세기의 로마 시인인 버질의 서사시 <이니드>를 꼽았다. # 오프라 윈프리 윈프리는 매달 한 권의 책을 선 정해서‘오프라의 북클럽 2.0’을 통해 온라인 토론을 벌이고 있는 자타공인 독서광이다. 가장 좋아 하는 책으로는 <앵무새 죽이기>를 꼽았으며, 그밖에 조라 닐 허스턴 의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다 >,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
마크 저커버그
읽는다고 말하는 그는“모든 책은 탐험해야 할 지식의 새로운 길을 안 내해준다”라고 말했다. 가령‘건물은 어떻게 짓는가’ ‘아 이들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질병 은 어떻게 정복되었는가’ 등 세상
‘에어 조던’디자이너 에드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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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소문난 독서광이다. 대학 시절을 회상하면서“수천 톤을 읽었다”고 말한 바 있다. 2015년 딸들과 함께 워싱턴 동네 서점에 들른 모습. EPA/ 연합뉴스
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토 니 모리슨의 <가장 푸른 눈> 등도 있다. # 빌 클린턴 클린턴 전 대통령이 꼽은 책들 로는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 힐러리 클린턴의 <살아있는 역사>, T.S 엘리엇의 <4중주>, 랠프 엘리 슨의 <보이지 않는 인간> 등이 있 다.
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때로는 독서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보게 된다고도 게이츠는 말했다. 게 이츠는“예를 들어 얼마 전에는 리 처드 도킨스의 <현실, 그 가슴 뛰
‘테슬라’회장 머스크
는 마법>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 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다양한 과학적 사고에 대해 설명하 고 있었다. 모든 내용을 이미 다 알 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도킨스는 나로 하여금 새로운 방법으로 이 문 제들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어떤 문 제에 대해서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 다면, 당신은 그것을 진정으로 이해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이츠가 평소 사람들에게 가장
# 스티븐 킹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 험>,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등이 있다. # 스티브 잡스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클레이 튼 크리스텐슨의 <성공기업의 딜레 마>, 파라마한사 요가난다의 <요기 의 자서전>, 허먼 멜빌의 <모비딕> [주] 등이 있다.
워런 버핏
오프라 윈프리
많이 추천하는 책은 무엇일까. 이 에 대해 게이츠는 <타임>과의 인터 뷰에서“몇 년 전에 심리학자인 스 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 사>를 읽고 그와 책에 대해서 이야 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 대화 는 상당히 유익했다”고 말하면 서“이 책이야말로 내가 가장 좋 아하는 책이다. 그리고 내가 가 장 자주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 다”고 덧붙였다. 인간 사회의 폭 력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읽은 게이츠는“이 책은 내 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꿔 놓았다. 세상은 여러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생을 바꾼 세 권의 책이 무엇이 었냐는 질문에는 <우리 본성의 선 한 천사> 외에도 <경영의 모험> <위 대한 개츠비>를 꼽았다. 워런 버핏 으로부터 추천받아 읽은 존 브룩 스의 <경영의 모험>에 대해 게이츠 는“이 책은 지금껏 내가 읽어본 경 영 서적 가운데 최고다”라고 극찬
“최초 흑인 메이저리거 아인슈타인 등 위인전 재키 로빈슨 전기 읽고 즐겨…“로켓 제작 방법 인내와 강인함 배웠다” 어디에서 배웠냐고? 책!” 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은 게이츠는 2015년 <뉴 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독서야말로 내가 세상을 배우는 방법 가운데‘가장 으뜸’인 방법이다.” 그러면서 게이츠는“요 즘 들어 나는 흥미로은 장소를 방문 하거나, 과학자들을 만나거나, 온라 인 강의를 자주 듣고 있다. 하지만 독서야말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 해력을 점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
해외
했다. 많은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담 을 기록한 이 책은 <뉴요커>에 게재 한 에세이를 모아놓은 것으로, 게이 츠는‘마이크로소프트’를 경영할 무렵 이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시절 처음 읽었던 <위대한 개츠비>는 지금까지 게이츠가 가장 많이 읽은 소설이다. 수차례 읽고 또 읽었으며, 소설 속의 가장 좋아 하는 구절인“그의 꿈은 너무나 가 까이 있어서 놓치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어 보였다”는 현재 자택 내 도 서관 천장에도 새겨져 있다. 주로 논픽션을 읽긴 하지만 때로 소설도 즐겨 읽는 게이츠는 그 이유 에 대해“좋은 소설은 나만의 생각 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안내해준다”고 말했다. 소설을 통 해서도 역시 세상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 습관이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게이츠 는 확실하게“그렇다”고 대답했다. 게이츠는“사람은 배우는 것을 멈추 면 늙기 시작한다. 모든 책은 내게 새로운 것을 가르쳐주거나,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말 했다. 게이츠는 어릴 적 부모님 덕 분에 독서 습관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독서는 세상에 대한 호 기심을 키워준다. 이를 통해서 나는 성공했고, 현재 재단에서 하는 일에 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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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은근슬쩍‘돌아온 탕아’ 용서받을 수 있을까 7년 만에 연예계로…
신정환‘방송 복귀’논란 방송인 신정환이 7년 만에 연예계로 돌아온다. 복귀설이 흘 러나올 때마다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 그 해명이 거 짓이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됐다. 초심으로 돌아가 겠다면서 9월 방송 예정인 케이블위성채널 엠넷의 리얼리티프로 그램 준비에 한창이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복귀를 바라보는 대중의 정서가 대부분 부정적이지만 신정환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다. 그 반감의 배경은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진정성 있 게 사과하거나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 과정을 거치지 않은 탓 이다. 일단 방송을 통해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받겠다는 듯한 태도로 보이기까지 한다. 상당한 후폭풍 도 예상된다.
2010년 9월 필리핀 세 신정환은 부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신 정환은 원정도박으로 적발돼 필리 핀에 발이 묶여 귀국하지 못하면서 방송 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해놓고 도“뎅기열로 입원해 귀국이 늦어진 다”는 핑계를 내놨다. 이를 증명하겠다면서 필리핀 현 지 병원 응급실에 누워있는 사진 을‘증거’로 제시했지만 오히려 그 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 만 스스로 드러낸 결과를 초래 했다. 원정도박보다 더 큰 논란 은 바로 그‘뎅기열 거짓말’에 서 시작됐다.“관광을 왔다가 풍토병인 뎅기열에 걸렸다”는 거짓 해명을 내놓은 것이 들통 나 성난 여론에 직면해야 했고, 방송에서도 퇴출됐다. 이후 해외 도피생활을 해온 신정환은 한국으로 돌아와 경 찰에 연행될 때에도 연이어 논란을 만들었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뒤늦은 귀국이었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입은 모습으로 나타 나 다시 한 번 공분을 샀다. ‘거짓말’로 인해 방송에서 모 습을 감춘 신정환은 복귀를 시도하 는 과정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해 대 중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 여전히 실 패하는 모양새다. 올해 4월 연예기 획사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체 결할 때까지도 ‘당장 복귀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태도 역시 구 설에 오르고 있다. 신정환은 지난 7 년 동안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일반인 여성과 결혼하는 등 연예계를 떠나 평범하 게 지내왔다. 간간히 신정환의 복귀 움직임이 방송가에서 흘러나올 때 에도 아니라며‘정색’하기 바빴다. 오는 9월 2세 출산을 앞두고 아내 를 위해 연예계 복귀를 준비 중이라 고 밝혔지만 그는 이 과정에서도 대 중 정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 리얼리티 프로그램 선택 왜? 신정환이 재기를 노리고 택한 작 품은 엠넷이 9월 방송을 준비하는
부르면 재능기부, , 악마의 짜 공 . 다 전 됐 사완 게재 의 사진이 는‘각종 행 스타그램에 를 들고 있는 신정환 인 의 훈 탁재 스터 고 적힌 포 갑니다’라
계획. 제작진은 그 과정을 가감 없 이 담아낼 생각이다. 특히‘초심 회 복 프로젝트’라는 부제에서 짐작 할 수 있듯, 신정환은 갓 데뷔한 신 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대중과 가깝 게 소통하겠다는 의지다. 신정환은 7년 만의 방송 복귀를 알리며“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새
신정환은 논란에 휘말리기 전까지‘예능 천재’라고 불렸다. 2008년 12월 29일 여의도 MBC 방송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 상을 수상한 신정환.
기만한 거짓말로 일관한 그의 7년 전 행동을 잊지 않은 누리꾼 가운 데 격앙된 반응을 꺼내는 의견도 많 다. 방송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여론 을 자신의 편으로 되돌릴 만한 어떠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복귀…방송 통해 면죄부 받겠단 태도”비판 거세 7년간 공백도 넘어야할 산…방송가의 새 트렌드에 잘 적응할지 미지수 자신을 내보이는 ‘리얼리티’인 만큼 반성의 기회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듯
리얼리티 프로그램. 신정환과 그룹 컨추리꼬꼬에서 함께 활동한 탁재 훈이 같이 출연한다. 탁재훈 역시 불법도박 혐의로 한동안 방송 활동 을 중단했고 지난해부터 서서히 복 귀에 시동을 걸고 있는 처지다. 이 들 두 사람은 시청자로부터 받은 다 양한 사연을 선별해 그들이 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무료 공연도 해줄
롭게 바뀐 방송가의 흐름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무엇보 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긴 장된다”는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과거 자신의 잘못을 뉘우 치고 있으니 반성할 기회를 달라는 등 설명은 담지 않았다. 단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과연 변 화한 환경에 적응할지 걱정이고, 시 청자가 어떤 반응을 꺼낼지 긴장된 다는 개인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정환의 복 귀를 바라보는 여론은 비판을 넘어 싸늘한 비난으로 치닫는다. 대중을
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역 시 대중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 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지만 신정 환은 일단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 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긴밀한 협의 의 결과일 수도 있다. 게다가 일상 의 모습을 모두 내보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과거 잘못을 반성 하는 기회는 방송을 통해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예능프로그램의 한 제작 관계자 는“초심 회복을 기치로 내건 프로 그램을 택한 것에서는 신정환의 의 지가 엿보인다”며“무턱대고 시청 자를 웃기는 프로그램 대신 자신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신 인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마음
을 드러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 다”고 밝혔다. # 전성기 감각 회복할까 신정환의 방송 복귀는 사실 예능 프로그램 제자진의 꾸준한 러브콜 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기도 했 다. 논란에 휘말리기 전까지 실 제로 그는 방송가에서‘예능 천 재’라는 수식어를 가졌던 스타 로 인정받았다. MBC <라디오스 타>가 인기 예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던 배경도 그의 활약이 꼽힌다. 순발력과 유머 감각, 함께 출연하는 상대와의 호흡을 종합하면‘신정환 만한 진행자는 드물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방송 관계자들로 받아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필리핀 원정 도박 이전의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연예인들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평 가하는 ‘SNS 시대’인 요즘 신정환 이 7년 공백의 한계를 뛰어넘어 감 각을 회복할지도 미지수다. 게다가 지금은 반감이 팽배한 대중의 정서 까지 다독여야 하는 처지다. 이 같 은 상황을 신정환이라고 모를 리 없 다. 그는“모든 것은 내가 견뎌야 할 과정이고 시험대”라며“최선으로 행동하고 진정으로 임하겠다”고 밝 혔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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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침실까지? 알고 보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지난 탄핵정국과 대선은 ‘시사쇼’ 의 장이었다. JTBC <썰전>을 필두 로 채널A <외부자들>, MBN <판도라 > 등이 전현직 정치인을 내세워 정치 이슈를 다양한 각도로 풀며 화제를 모았다. 이런 프로그램이 단순히‘시 사토론’이라 아니라‘시사쇼’라 불린 것은 다분히 예능적 요소를 넣어 폭 넓은 시청자 층을 확보했기 때문이 다. 그 와중에 출연진의 인지도와 지 명도 또한 급속히 상승했다. 특히 < 썰전>을 이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기는 웬만한 연예인을 뛰어 넘었다. 그의 인기는 tvN <알쓸신잡> 과 JTBC <차이나는 클래스-질문있 습니다>로 이어졌다.
KBS 2TV <냄비받침> 안희정 충남지사 출연편(왼쪽)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 명> 이재명 성남시장 출연 예고편 화면 캡처.
‘선거철도 아닌데 웬…’ 예능계‘폴리테이너’ 열풍 대선이나 총선 등 주요 과거에도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은 유 명 예능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이 SBS <힐링캠프>와 MBC <무 릎팍도사> 등에 출연해 소탈한 면 모를 보여주며 대중적 인기를 쌓았 다.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정치인이 아니라 그들도 결국 남들과 똑같이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구 축하는 데 예능 프로그램만한 도구 가 없었다. 하지만 정치적 의도를 갖고 출연했던 터 라 선거 이슈가 사라지면 예능판에서 정치인들도 모습을 감췄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 다. 지난 5월 대선이 끝났지만 오히 려 더 많은 정치인들이 예능에 뛰 어드는 모양새다. 시사쇼 형태의 프 로그램뿐만 아니라 관찰 예능, 추리 예능 등에 등장하고 가족들과 함께 예능 나들이에 나서기도 한다. 본격 적인‘폴리테이너’(폴리티션+엔터 테이너)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0일 첫 방송 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에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등장했 다. 26년차 부부인 이 시장은‘시장 이재명’이 아니라‘남편 이재명’ 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씨가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은근히 앵글 을 신경 쓰고, 남편을 깨우기 위해 손으로 귓불을 부비는 장면이 화제 를 모으기도 했다. 이 시장은“인생의 동반자인 부
부가 서로의 입장 차를 좁히고, 행 복하게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방 법을 모색한다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공감했다”라며“촬영 기간 도 길고 부부 관계에 대해 깊게 생 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 더 중요한 것은, 제작진 분들이 정말 집요하게 쫓아다녔다”고 출연 이유 를 밝혔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vN <둥지탈출>에 아들 기대명과 동반 출연했다. 또래들과 네팔로 여
이재명·유승민·안희정 등… 속얘기·사생활 쿨하게 공개 친근한 이미지‘차곡차곡’
다. 이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 상정 정의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고, 18 일 출연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 표에 이어 25일에는 홍준표 자유한 국당 대표도 얼굴을 비친다. 이들과 만난 방송인 이경규가 향후 인터뷰 집 형식으로 책을 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치권에 투신하기 전 프로 파일러로 이름을 날렸던 표창원 더 불어민주당 의원은 JTBC 추리예능 <크라임씬3>에서 장기를 발휘하고 있다. 과거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가 볍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웃
‘뉴페이스’목마른 방송가, 정치인 출연시켜 지지자들 새로운 시청층으로 유입
“정책보다 예능 속 호감도로 정치인 평가…포퓰리즘으로 흐를 수밖에” 부정적 시각도 행을 떠난 자녀들의 모습을 기 의원 이 배우 이종원, 박상원, 개그우먼 박미선 등과 함께 관찰하는 콘셉트 다. <둥지탈출>의 제작발표회에 홀 로 참석했던 기대명은“아버지가 현 직 국회의원이기에 저의 결정으로 인해 아버지께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버지가 위로해 주셔 서 편하게 했다”며“현재 저는 여느 대학생처럼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 하는 학생이고 연예인이 되고 싶다 는 생각은 없었다”고 소신을 밝히 기도 했다. KBS 2TV <냄비받침>에는 대선 과 관련된 정치인들이 대거 출연했
회의원을 비롯해 시장, 도지사와 같 은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대중적 인 지도가 높아야 표를 얻 는 데 유리하다”며“전국 에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 램에 출연하면 단박에 이 름과 얼굴을 알리는 동시 에 서민적 이미지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은 여전히 존 재한다. 정치인은 정책, 공약, 이념 등을 통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예능에서는 이런 부분보다 는 외모, 인간미, 호감도 등이 정치 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정성 평가는 가능하지만 정량 평가가 누 락된다는 의미다. 결국 대중적 인기 에 기반을 두는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물론 예능에 출연하는 정치인 중 연예인으로 전업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정치적 생명력과 동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예능행을 택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가가 그 들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 까? 이 역시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방송가는 항상‘새 얼굴’에
tvN <알쓸신잡>에 출연한 유시민 전 장관.
음을 본령으로 하는 만큼 국회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이 출연해 신변잡 기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표 밭을 다지는 데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권위적인 모습이나 특혜 를 받는 특수계층이라는 이미지가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산다는 인식 이 확산되면서 정치인들이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시도가 잦아졌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국
목말라 있다. 그래서 항상 신인을 발굴한다. 천편일률적인 방송인의 틀에서 벗어나 서장훈, 안정환, 이 천수와 같은‘스포테이너’(스포츠+ 엔터테이너)와 백종원, 최현석, 레 이먼킴 등‘셰프테이너’(셰프+엔터 테이너), 전현무과 조우종, 오상진 같은‘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 테이너) 등을 기용하는 이유다. 폴리테이너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 이슈를 예능적으로 풀 수 있다는 것은 <썰 전>을 비롯한 몇몇 프로그램을 통 해 입증됐다. 또한 연예인 못지않게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정치인을 출연시키면 그들의 지지자들도 새로운 시청자 층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지상파 예능국 PD는“이 미 유시민이라는 성공사례를 통해 폴리테이너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 봤다”며“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려 는 방송가의 노력과 방송을 통해 인 기를 높이고 지지기반을 넓히려는 정치인들의 노림수가 맞아떨어져 폴리테이너가 대거 방송가에 진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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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눈덩이 적자에도 회장님 주머니는‘두둑’ ‘부동산 재벌’부영
골프장 문어발 확장 숨은 노림수 지난해 국세청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조세포탈 등 혐의 로 고발한 데 이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부영이 제출 한 계열사 지분 현황이 허위 신고된 정황을 포착해 고발하면서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사건을 인계 받아 자료를 분석해 온 검찰은 수사 재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 다. 건설업계 관계자는“그간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된 만큼 (의 혹을) 털고 갈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
수의 사정기관 관계자의 설명 을 종합하면 부영을 둘러싼 각 종 의혹의 중심에는 골프장이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부영 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골 프장을 갖고 있다. 국내 7곳(144홀), 해외 2곳(45홀)의 전체 홀수는 189 홀이다. 이는 삼성 전 계열사가 보유 한 홀수(162홀)보다 많다. 부영은 10년 전부터 골프장 사업 에 눈독을 들였다. 2008년 1월 제 주도 서귀포에 제주부영 컨트리클 럽(CC)을 개장한 부영은 2010년 라 오스에 부영라오씨게임을 건설했 다. 이듬해에는 무주덕유산리조트 를 계열사로 편입했고, 2012~2013 년엔 순천부영CC와 캄보디아 시엠 레아프 골프장을 조성했다. 지난해 나주부영CC를 개장한 부영은 오투 리조트, 마에스트로, 더클래식 등 3 곳의 골프장을 연이어 매입했다. 세부적으로 부영은 오투리조트 인수에 800억 원, 천원종합개발(마 에스트로)에 682억 원, 호원(더클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 조세포탈 등 혐의 로 국세청으로부터 고발 당한 데 이어 최근 공정거 래위원회가 부영이 제출한 계열사 지분 현황이 허위 신고된 정황을 포착해 고 발하면서 그 파장에 관심 이 쏠린다. 이종현 기자
낮 아 졌 다. 오
총수일가 개인회사, 자금난 골프장에 돈 빌려주고 이자 수익에 배당금…배임 소지 식)에 384억 원 등 1866억 원을 썼 다. 그러나 오투리조트의 지난해 매 출은 47억 원에 불과했고, 당기순 손실은 무려 2200억 원을 기록했 다. 천원종합개발도 86억 원의 매출 과 68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대형 게이트 줄줄이… 부영 조세포탈 수사는 후순위로 지난해 4월 국세청 고발로 서울중앙 지검 특수1부에 배당된 부영 역외탈세 수사는‘롯데 오너 일가 수사’와‘정운 호 게이트’ ‘최순실 , 게이트’가 연이어 터지면서 후순위로 밀렸다. 재계 안팎 에선 부동산 임대사업으로 시작해 재 계 서열 10위권까지 급부상한 부영에 대해 정권 차원의‘손보기’가 있을 것 이란 뒷말이 무성했다. 그러나 부영 수사는 동력을 잃은 채 재개될 기미 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정당국 관계
율 은
자는“국세청이 확실한 혐의를 잡고 고발했는 데 추가 조치가 이뤄 지지 않으면서 (검찰 에)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 이 나왔다”고 했다. 검 찰 상부의 지시 등으로 수 사가 지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공교롭게도 부영은 2016년 2월 최순실이 소유한 K스포츠재단을
호원은 92억 원의 당기순이 익을 냈지만 연매출은 11억 원에 그쳤다. 무주덕유산리 조트는 지난 2015년 12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300%에 달 했다. 제주 부영CC는 부채가 자산 을 42억 원 초과한 자본잠식에 빠 졌다. 해외 골프장의 상황은 더 심 각하다. 라오스 골프장을 운영하
는 ‘BOOYOUNG LAO’는 2016년 기준 자산 360억 원에 부채 500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 2년 간 당기순손실은 21억~26억 원으 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 이 회장 은 BOOYOUNG LAO 지분 60% 를 가진 대주주였다. 그런데 ㈜ 부영주택은 BOOYOUNG LAO 유상증자에 참 여해 보유 지분율을 65.7%까지 높 였다. 자연스레 이 회장 개인 지분
상대로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시도하 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의 주장은 다르다. 서 울중앙지검 사정에 밝은 한 인사 는“부영 수사를 준비하면 서 캄보디아 부동산 매 입 등 해외 자금 거래 에 대한 자료 제출 을 원했는데 그 부분 에 대한 국세청의 보 충이 부족했던 것으로 안다”며“이미 시간이 오래 지나 부영 측도 방어 논리를 만들고 일부 증거가 파기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세정당국 관계자는“(검찰이) 입
증 책임을 다른 기관에 떠넘기는 꼴” 이라며“의지가 있다면 (수사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수1부 인력은 검사와 수사관, 파 견 인력 등을 포함해 30명이 넘지 않 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최순실 씨 에 대한 공소유지, 신동빈 롯데 회장 에 대한 공판 준비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특수1부는‘청와대 캐비 닛 문건’ 수사까지 맡게 되면서 준비 했던 대기업 수사를 미루고 있다. 연 내 수사 재개 가능성에 대해 검찰 관 계자는“(다른 사건도 많아) 확정된 것 은 없다”고 전했다. [현]
정부 들어 재벌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 새 망이 높아진 상황에서 부영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부영 태평빌딩 (옛 삼성생명 본사) 전경. 고성준 기자
너가 책임져야 할 리스크를 ㈜부 영주택이 떠안은 것이다. 마찬가지 로 ㈜부영주택은 지난해 캄보디아 골프장 운영사인‘BOOYOUNG KHMER2’ 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9.2%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회장 은 2015년 말까지 BOOYOUNG KHMER2(KHMER2) 지분 90% 를 가진 대주주였다. 캄보디 아 부 동 산 개 발 등 을 명목으로 설립된 KHMER2 는 역외탈세 의혹의 정점에 있 는 회사다. 국세청은 부영이 ㈜ 부영주택을 통해 약 2300억 원 을 캄보디아 법인 BOOYOUNG KHMER1(KHMER1)에 송금하 고, 다시 KHMER1이 KHMER2 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국내 자금을 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영이 캄보디아에 설립한 은행인 BOOYOUNG KHMER BANK는 이 과정에서 두 법인의 자금 중개 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HMER1 이 땅을 매입하고, 캄보디아 은행을 통해 대출을 일으켜 KHMER2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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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 자는“해외 부동산 담보 대출은 자 산 가치 평가 등 증빙이 어려워 국 내 제1금융권에선 쉽게 취급하지 않 는다”고 했다. KHMER2는 지난해 기준 자산 (4950억 원)보다 부채(5150억 원)가 더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68억 원에 불과하지만 당기순손실 은 193억 원으로 매년 누적 적자가 늘고 있다. 그런데 ㈜부영주택은 지 난해 이 회사에 대한 대여금을 546 억 원으로 늘렸다. ㈜부영주택이 공
도 2015년 남광건설산업으로부터 360억 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광건설산업의 지난 2년간 매출은 6억 원인 데 반해 영업 외 이자수익 은 20억 원에 육박했다. 특히 남광건설산업은 이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임에 도 2013년까지 이 회장 친인척 및 임직원이 주요 주주로 등록돼‘위장 계열사’란 의혹을 받았다. 공정위 는 2016년 10월 부영CC가 ㈜부영 주택을 비롯한 계열사와 모두 160 여 차례 자금 거래를 했지만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징금 을 부과했다. 즉 부영CC에서 만들 어진 돈이 대여 등을 이유로 남광건 설산업을 비롯한 계열사에 흘러갔 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 부영CC는 동광주택으로부 터 1250억 원을 대여했는데 동 광주택은 이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동광주택산업을 대 주주(지분 100%)로 두고 있다. 동 광주택은 2015년 말 기준 4400억 원을 부영CC 등에 대여했고, 지난 2 년간 489억 원의 이자수익을 거뒀 다. 이들 수익 대부분은 현금배당 (배당율 100%)을 통해 동광주택산 업 에 넘 어 갔 는 데동 광주 택산업은 다시 100억 원대 현금배당을 실시해 지분 100%를 가진 이 회 급 장 일가에 수익을 몰아줬다. 동광주 택산업의 2015년 매출은 0 원이다. 즉 부영CC 등이 자 금난을 겪으면 계열사간 자 금 대여가 늘고, 그에 따른 이자를 배당 등의 형태로 이 회장이 챙겨간 셈이다. 한 돈은 KHMER2를 통해 다시 결과적으로 부영의 잇단 골프장 Level7, 57 Symonds St. KHMER1로 흘러갔다. KHMER1 투자는 총수 일가의 사익과 연관이 의 지난해 매출은 0원이지만 당기 있으며, 일부 골프장에선 이미 손실 순이익은 135억 원에 달했다. 별도 이 발생했기 때문에 배임 소지가 적 영업활동 없이 대여 이자 등으로만 지 않은 것으로 사정당국은 파악하 올린 수입이다. 고 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캄보디 이 같은 자금 흐름은 국내에서 아 부동산을 위주로 국세청 등에서 도 똑같이 나타난다. 부영 골프장 의혹이 제기됐지만 자료 확보가 쉽 운영사이자 자본잠식에 빠진 부영 NZ지공인중개사 않아 제주 골프장 등까지 살펴봤 CC는 지난 2년간 이 회장이 지분 으며 일부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안 100%를 소유한 남광건설산업으로 다”고 했다. 부영 측은 7월 19일까 부터 279억 원을 빌리고, 그 이자로 지 답변을 주지 않았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9억 원을 냈다. 무주덕유산리조트MREINZ
부영주택 통해 캄보디아에 세운 현지 법인에 2300억원 지원…역외탈세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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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247 4989
강병식
김도현 912 1700 박현웅 379 0066
지난 13일 이마트위드미가 이마트24로 브랜드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간판만‘쓱’바꾼다고 이익‘확’늘까 SSG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생의 구체적 인 방법으로 상품 발주 금액의 1%를 경영주에게 되돌려주 지난 13일 신세계가 그동안 부진했던 편의점 브랜드‘위 는‘페이백 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 본사가 직접 매장 운 드미’의 명칭을‘이마트24`로 바꾸고 향후 3년간 3000억 영·검증 후 가맹점으로 전환하는‘오픈 검증 제도’를 제시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맹주들 사이에서는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세계의 프리미엄 매장화 전략은 결국 신세계가 내놓은 상생과 프리미엄화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 앞으로 개점할 신규 점포에나 해당하는 얘기라고 지적한 적이 나온다. 신세계는 2014년 7월 편의점 프랜차이즈 위드미를 출범 다. 위드미는 타 편의점보다 60㎡(약 18평) 이하의 소형 매 했다. 세븐일레븐, GS25, CU 등 업계 선두주자들이 편의점 장이 많은 편이다. 좁은 매장에서 밥 짓는 편의점, 카페 같 매출을 독식하는 가운데 신세계의 위드미의 차별화 포인 은 휴식 공간을 조성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따라서 프리미 트는‘착한 편의점’이었다. 24시간 영업을 강요하지 않으며 엄 매장 전략은 앞으로 대형 매장을 늘리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다. 본사에 변동 로열티 대신 고정 월 이마트위드미 관계자는“작은 회비를 지급하고 계약 기간 내 해 점포의 경우 카페형 매장은 아무 지 시 영업 위약금이 없다는 것이 래도 어렵긴 하지만 아이디어 상품 핵심이었다. 구비와 같은 방법도 프리미엄화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도 위드 한 방편이라고 생각한다”며“간판 미의 점포 확장은 더디기만 했다. 교체와 인테리어 변경 비용은 본 위드미 점포 수는 2014년 501개, 사에서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1058개, 2016년 1765개로 다만 아이디어 상품에 대해선“아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말 직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기준 3만 4000여 개에 달하는 국 위드미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 내 편의점 점포의 5%도 미치지 못 혀온 햄버거, 샌드위치, 도시락 등 한다. 손실액을 보면 실패는 더욱 FF(Fresh food)에 대한 대책도 명 자명해진다. 위드미의 영업 손실액 확하지 않다. 대안으로 거론돼 온 은 2014년 140억 원, 2015년 271억 피코크와 노브랜드 상품도 마트에 원, 2016년 358억 원으로 지난 3 선 통하지만, 편의점용으로는 부 년 동안 적자폭이 계속 늘어났다. 적합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후발주자인 위드미가 페이백 제도와 오픈 검증제도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할 수 도 아직은 의문스러운 부분이 많 있는‘한 방’이 없다는 지적이 나 이마트24 코엑스 스타필드 시범매장. 다. 일단 전체 온다. 편의점업계 선 ‘위드미’ 명칭 ‘이마트24’ 로 바꾸고 3년간 3000억 투자 매출에서 40% 두업체들을 따라잡 이상을 차지하 을 수 있는 위드미 상생·프리미엄화 현실성 글쎄…자체상품 개발 힘써야 는 담배와 편 만의 특화된 상품이 의점 택배 같 나 프로모션 등이 없다는 것이다. 위드미가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없다보니 은 서비스가 페이백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오픈 검증제의 편의점업계 대부분 선두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경우 아직 본사 직영점을 어떤 방식으로 가맹점으로 전환 갖고 있거나 저렴하고 다양한 도시락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할지에 대한 지침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편의점 가맹주 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히 오픈 검증제도에 대한 의 것과 대비된다. 위드미의 변신은 국내 유통업계 1위 브랜드인 이마트의 구심을 제기하는 글이 많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이마트24가 집중해 인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업 계 한 관계자는“빠르면 8월 내에 현재 운영 중인 위드미 야 할 부분은 식품 트렌드라고 말한다. 김미영 창업에디터 는“이마트24가 진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여전히 FF”라 간판이 모두 이마트24로 교체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세계는 이마트24의 차별화 전략으로‘상생’과‘프리미 면서“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앞으로 간편 식품 시장이 꾸 엄’을 내세운다. 지난 13일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 준히 성장할 것이므로 피코크, 노브랜드 상품을 편의점화 는 서울 코엑스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술과 담배의 하고 신세계푸드와 협력으로 자체상품 개발에 힘써야 할 비중을 줄이고 오래 머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편의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 점을 만들고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의 대표 브랜드
이마트 또 한번의 편의점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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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위에선 압박 아래선 불신
이관섭 한수원 사장‘왕따’된 사연 문재인 정부가 탈핵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한수원은 이사회를 열 어 원전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3개월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 했다. 하지만 이관섭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일시 중단된 신고리 5·6호기가 공론화 과정에서 영구 중단으로 결 론 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 방침과 반대되 는 행보를 보였다.
입 따로 행동 따로 원전 중단“본심이 뭐요” 사장은 1983년 행정고 이관섭 시에 합격해 지식경제부 에너 지자원실장, 산업통상자원부(산업 부) 산업정책실장, 산업부 제1차관 등을 거쳐 2016년 11월, 3년 임기 의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했다. 공 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취임한 백창 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장재원 한 국남동발전 사장, 정하황 한국서부 발전 사장이 모두 TK(대구·경북) 출신인 데다 정하황 사장을 제외 한 3명은 경북고등학교 동문이다. 이관섭 사장은 2011년 자유한국 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수석 전문위 원을 역임했다. 이 사장이 공개적으 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 적 은 없지만 박 전 대통령 정부에서 중용된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낙 하산 논란이 있었지만 최순실 국 정농단 사태로 크게 주목받진 않 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한 수원 노동조합(한수원 노조·위원 장 김병기)은 이 사장을 지지했다. 이 사장은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 하고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 노조와 함께 반대의 뜻을 보 였다. 한수원 사정에 정통한 인사 는“큰 틀에서 보면 한수원 노사 모 두 원전 해체에 반대하는 입장”이 라며“하지만 이 사장이 정부로부 터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는 걸 알 았기에 노조가 사측에 정부에 대항 하라는 요구를 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한수원은 이사회를 열 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사 일시 중단 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그렇 지만 이날 노조가 이사진의 한수원 본관 출입을 막아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다. 다음날인 14일, 한수원은 경주의 한 호텔에서 기습적으로 이 사회를 열어 신고리 5·6호기 공사 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수
지난 18일 이관섭 한수원 사장 등 간부진과 서생면 주민들의 간담회에서 이 사장이 신고 리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 결정에 대한 주민의 항의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작 은 사진은 신고리 3·4호기 옆에 5·6호기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장의 신뢰도는 떨어졌다. 앞의 한수 원 사정에 정통한 인사는“이사회 가 열리면 일시 중단 결정이 날 것 이 뻔했기에 노조와 이사진이 서 로 말은 안 했지만 이 사장이 정부 에‘노조 때문에 이사회를 열지 못 했다’고 핑계를 댈 수 있게끔 만들 려 했다”며“하지만 기습 이사회를
“신고리 5·6호기 영구 중단 안되게 노력”불구 이사회 개최해‘일시 중지’ 노조“정부 정책 동조 위해 기습적 결정”…지역민들 이 사장 퇴진운동도 원 노조는 지난 19일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에‘이사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노조 관계자는“신고리 5·6호기 는 적법하게 건설 허가를 취득한 국 책사업으로 건설을 일시 중지할 수
있는 법률상 근거가 없다”며“정부 의 정책에 동조하기 위해 이사회를 기습적으로 열고 참여 이사 대부분 이 쫓기듯 결의에 찬성했다”고 전 했다. 이 일로 한수원 내부에서 이 사
일부 알아서 방 빼… ‘적폐명단’도 돌아 공공기관장 물갈이 조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공기관 수장이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정권 초기 새 정부의 정책을 효율적 으로 이행할 수 있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가 남은 기관장을 인위적으로 교체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일 부 공공기관장이 사퇴해 분위기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 6월 16일 김성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임 기 약 3개월을 남겨두고 사임했다. 지난 7일에는 임 기가 6개월 남은 김학송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퇴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김 전 사장이 새
개최하면서 노조가 이 사장과 이사 진의 본심에 의심을 품고 있는 분위 기”라고 전했다. 내부의 신뢰를 잃은 동시에 외부 의 견제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정부가 출범한 직후부터 각종 비상경영회의를 통 해‘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하며 퇴 임 시기를 조율해왔다”며“(김 전 사장은) 한국도로 협회장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26회 도로의 날 기 념식이 있는 7일 사퇴를 표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승훈 전 한국가스공 사 사장이 사퇴했다. 임기가 1년이 나 남은 상태였다. 한국가스공사 관 계자는“개인적인 일이라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모른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재, 김 전 사장, 이 전 사장의 공통점은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이 다. 또 지난 20일 충북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한국가 스안전공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감사원이 최근 가 스안전공사 사원 채용 과정에서 최종 면접자 순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한 수원이 특정한 결론을 유도하면 안 되니 관리·감독을 하라”는 요청 에“알겠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영구 중단으로 결론나지 않도록 노력하겠 다”고 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정 부는 7월 안에 공론화위 원회를 구성해 3개월간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영구 중단할지 공사를 재개할지 여부를 논의한 다. 최종 판단은 시민배심 원단이 내리며 배심원 구 성과 의사결정 방식 등은 공론화위원회가 결정한다. 즉 신고리 5·6호기의 운명 은 이 사장이 아닌 공론화위원회 와 배심원단의 손에 달린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이 사장이 노력 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향후 한수원 이 어떻게 행동할지 구체적으로 정 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정권 교체 후 공공기관 수장이 바뀌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다. 한수 원도 예외는 아니다. 2013년 6월 박 근혜 정부는 김균섭 전 한수원 사 장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혐의로 취임 1년 만에 면직 처리했다. 이 사 장 역시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정부와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남은 임기를 장담할 수 없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지역인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한수원 이사회 개최 후 이 사장 퇴진 운 동을 벌이고 있다. 원전 해체를 추진하는 정부뿐 아니라 해체를 반대하는 한수원 노조와 지역민 들에게 인심을 잃은 셈이다. 양쪽에 서 모두 외면받는 처지가 된 이 사 장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가 조작된 사실을 파악해 수사를 의뢰한 것. 대구 출신의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12월 3년 임기의 사장으로 취임했 다. 검찰은 박 사장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는지 여 부를 확인 중이며 개입이 확인되면 박 사장의 자리도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로 일부 공 공기관 수장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 망도 나온다. 양대노총 공공부문공 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1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회 관에서‘공공대개혁을 위한 적폐기관장 사퇴촉구 1 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공대위가 발표한 10명의 적폐기관장 명단에는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박] 이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KOREAN SUNDAY TIMES 28 JUL 2017 제761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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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지워져도‘알짜’들은 건재 대기업 지원 끊길 위기
스타트업 업계는 지금? 대기업들이 박근혜 정부의‘창조경제’ 지우기에 나서면서 창조경제의 핵심사업인 스타트업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더욱 이 한 대기업은 진행하던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는 창조경 제 실현의 핵심 사업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2014년 9월부터 운영됐다.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된 혁 신센터는 총 18개로, 한 대기업이 1~2개의 센터를 전 담해 지원해왔다. 대표적으로 삼성이 경북·대구 혁신 IoT, 게임, 센터, 롯데가 부산혁신센터, CJ가 서울혁신센터를 담 핀테크 당했다. 지난 1월 기준 이들 혁신센터를 거쳐 간 창 업기업은 1712개에 달한다.
문화, 도시라이프
빅데이터
TI, 스마트팩토리 IT, 전자, 섬유
스마트 물류
에너지, 소재
조선, 의료기기 바이오, 뷰티
기조 아래 유례 없는 창조경제 스타트업 호황이 지속되자 아 예‘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을세 우는 대기업도 늘어났다. CVC는 대기업이 자회사 혹은 계열사로 두 고 있는 벤처투자사로 삼성의‘삼성 벤처투자’ , 롯데의‘롯데액셀러레이 터’가 대표적이다. 대기업들은 혁신 센터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상당 수를 CVC와 연계해 진행해 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가‘최순실 게이트’로 갈 길을 잃자 대기업들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 다. 최근 발간된 삼성전자, 현대자동 차,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대기업 의 연례 경영보고서에는 지난해까 지 빈번하게 쓰이던 창조경제 문구 가 사라졌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대구에 세운 스타트업 육성단지의 이름을‘삼성창조경제단지’에서‘삼 성크리에이티브캠퍼스’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창조경제가 흔들리 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 온다. 당장 투자가 중단되지는 않았 지만, 중단을 예고하거나 모기업과 연계 가능성을 일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말 SK그룹의 시스 템 소프트웨어 계열사인‘SK테크 엑스’는 한 자동차 인테리어 튜닝 벤처기업과 인수 협상을 벌이다‘사 업성 부족’ 을 이유로 돌연 백지화 했다. 지난해 10월 열릴 계획이던 SK 벤처행사에 해당 기업이 우수 사례로 발표될 예정이었던 만큼 좋 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 자‘최순실 사태’ 의 영향이라는 목 소리가 힘을 얻었다. SK 벤처행사 역시 취소됐다. 현재 해당기업 서울 본부는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 됐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삼성벤처 투자에서 지원받던 스타트업 관계
자들이 올 태양광에너지 해 초‘이번 이 마지막 투자 라는 통보를 받았 다’ 고 토로했다” ICT, 스마트농업 며“삼성에서 스핀 오프(분사)한 스타트업을 기술사업화 제외하곤 긴장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순실 게이트
유통, IoT, 영화
최순실 사건 이후 창조경제의 핵심사업인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들의 지원 의지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얘기가 나오 고 있다. 사진들은 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속 메인화면 (위)과 혁신센터 현황.
해 사업을 진 행했다는 얘기 는 거의 들은 적 없 다”고 말했다. 앞의 스 농수산식품 타트업 관계자는“한화 임원진도 지난해까지는 창업자들 이 모이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자 기계장비
탄소섬유
문화, IT, 관광 소프트웨어
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대기업들 정권 바뀐 후 관심‘뚝’…“이번이 마지막”투자 중단 예고 일각“벤처캐피탈 많아 영향 미미…함량미달 업체들만 문제될 것” 로 대기업 총수들이 사정당국의 조 사·수사의 타깃이 되면서 스타트업 지원사업의 추진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한다. 대기업들의 지원은 결국 총수의 의지에 따라 좌우된다는 이 유에서다. 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 터(초기기업 전문 육성 및 투자사)
관계자는“스타트업과 벤처업계에 서는 롯데엑셀러레이터에 특히 기 대가 컸는데, 그 이유는 신동빈 회 장이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 직접 투 자, 모회사와 연결 의지를 강하게 보였기 때문”이라며“현재 3기를 모집 중이지만 아직 모회사와 연계
주 모습을 드러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몇 년간 스타트 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국내 외에 다수 생겨났기 때문에 대기업 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
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디자인·설 계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 관계자 는“2015년부터 혁신센터를 통해 삼성벤처투자에서 직접투자를 받 은 기업은 1곳밖에 안 된다”며“최 순실 게이트와 관계없이 원래 국내 대기업은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 자의 의지가 별로 없었다”고 지적 했다. 이어 그는“오히려 지난 몇 년 간 스타트업 열풍 때문에 역량이 안 되는 스타트업들도 혁신센터를 통 해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 며“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은 이미 국내외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받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
로보어드바이저 성장성 기대 주목받는 스타트업 셋 2014년에 설립된 로보어드바이저 기 업‘파운트’(대표:김영빈)는 창업 초기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에게 투자 를 받아 화제를 모은 스타트업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 전문가(advisi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로 금융사의 프 라이빗뱅커(PB) 대신 온라인으로 포트 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수료가 저렴하 기 때문에 부자들만 받을 수 있다고 알려진 PB 서비스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로보어드바이저 금융상품을 금융기관 을 통해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 료가 그리 낮지 않지만, 미국처럼 비
대면 일임계약이 허용되면 0.15~0.5% 로 대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 난 5월 파운트는 우리은행과 앱을 통 해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펀드를 추천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우리로보 알파’ 를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100만 명 이 상이 내려받았다. 2014년에 출발한‘디랩’(대표:송영 광)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이들이 창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돕는 교 육 스타트업이다. 딸에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칠 수 있 을까 고민하다 창업을 했다는 송 대 표는 모토로라,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 업부에서 일한 정보통신업계 베테랑 이다. 창업 열풍 시대에 아이들이 어 려운 프로그래밍을 배워 제품을 제작 하고 창업까지 할 수 있다고 알려지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왼쪽)이‘우리 로보-알파’를 탑재한 실물 로봇을 통해 자산관리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우리은행
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올해 초 기준 400여 명의 아이들이 디랩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벅시’(대표:이태희)는 공항 전문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다. 벅시는 출발 지역과 시간을 선택 하면 짐을 실을 수 있는 고급 승합차 가 원하는 장소에서 픽업, 공항까지
데려다준다. 피곤한 출장길에 무거운 짐을 들고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으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여준 다. 인근 지역 이용자들과 동승하기 때문에 요금이 1인당 2만 7000원으로 택시보다 저렴하다. 벅시는 지난 6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씨트립코리아’ 와 제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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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그가 결단 내리면 경영권 흔들릴 수도” 박
의원은“자산 운용비율을 산정 할 때 은행, 증권 등 다른 금융 업권이 총자산을 공정가액(시가)으 로 하는 것과 달리 유독 보험업권은 취득 원가를 평가 기준으로 적용하 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다른 업권은 자산평가를 공정가액(시가) 기준으로 하는데 유독 보험만 취득 원가로 하는 것은 이상하다”며“현 행 보험업법의 혜택을 받는 보험회 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라고 꼬 집었다. 그가 유독 삼성 금융계열사들을 문제 삼는 이유는 이렇다. 현행 보 험업법은 보험사가 보유한 대주주 나 계열사의 유가증권 비중이 전체 자산의 3%를 넘지 못하도록 자산 운용을 규제하고 있다. 하지 만 유가증권 비중을 계산할 때 분자는 취득 원가로, 분 모는 시가로 계산하는‘예외 적’ 방법을 허용해 보유할 수 있는 유가증권이 대폭 늘어나 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보험업에만 독특한 규정이 적 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 그만한 이 유가 있다. 보험은 대부분 장기 고 객이니만큼 이들의 자산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 증권업의 경우 상당수 고객이 단 기 투자자고, 은행 역시 정기예적금 고객이 5년 미만인 경우가 많다. 하 지만 보험의 경우 종신보험이나 사 망보험 등 길게는 수십 년 가입하 는 고객이 많다. 보험사는 고객들에 게 받은 보험료를 자산으로 삼아 장 기간 운용해야 하는데, 주식의 경 우 수시로 변하는 시가를 일일이 반영하면 고객의 자산 역시 주가 에 따라 요동치는 상황이 발생해 혼란을 줄 수 있다. 반면 취득 시 점의 원가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산 평가가 가능하다. 문제는 이로 인해 삼성생명이 삼 성전자 주식 7.21%를 보유하게 됐 고,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결정적 역 할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삼성생명 은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1062만여 주(7.21%) 보유하고 있 다. 하지만 취득 원가(약 5만 3000 원)로 계산하면 5690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 계열사 주식 보유 비중 이 삼성생명 총자산(268조 4000억 원)의 3%가 넘지 않아 현행법을 위 반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현재 시 가가 200만 원을 넘나드는 점을 감 안하면 다른 업권보다 약 40배의 주식 보유를 허용하고 있는 셈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삼성생명 비상 걸린 내막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삼성생명에 비상이 걸렸다. 인사청 문회 과정에서 제기된‘삼성생명 특혜 의혹’ 을 취임 후 규명하는 첫 과 제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다른 금융권과 달리 유독 보 험사들만 자산을 취득 원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인데, 이 문제는 금융위원장의 직권으로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하 면 해결할 수 있다. 최 위원장이 규정 개정에 나설 경우 삼성생명은 보 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수조 원어치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보험업법이 삼성의 금융 계열사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직권으로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에 나서 면 삼성생명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수조 원어치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금 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응답하는 모습. 박은 숙 기자 espark@ilyo.co.kr
준 기자 경. 고성 사옥 전 초 서 삼성생명
지만 그로 인한 영향력을 감안하면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며“논의 과 정에서 이러한 내용들을 감안해 상 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업 규정 개정으 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처 분해야 할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조 원에 달하 는 삼성전자 주식을 살 만한 삼성 계열사는 많지 않기 때문 이다. 현재 그룹 내에서 이 같 은 역할을 해줄 회사는 사실상 삼성물산밖에 없는데, 자금 동 원력도 문제지만 만약 이 물량을 사들일 경우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 주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는다. 최종구 위원장이“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해석이다. 금융권 한 고위 관계자는“규정 이 개정될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 한 삼성전자 주식을 대부분 제3자 에게 매각해야 할지도 모른다”면 서“이 경우 삼성의 경영권이 흔들 릴 위험이 높은데, 금융위원장이 직권으로 이런 결단을 내리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보험권만 취득 원가로 자산 평가…삼성전자 주식 보유 40배나 허용한 셈 특혜 지적 속 직권 보험규정 개정 주목…자칫 20조 육박 주식 처분 위기 “보험업 감독규정 오직 삼성 총수일가 지배구조 굳히기에만 도움”… 최“상의해 나갈 것” 그러나 타업권과 마찬가지로 1060만여 주 평가 기준을 시가로 바꾸면 전일 종가(253만 2000원) 로만 26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이 는 총자산 대비 9.9%다. 시가 기준 3% 미만으로 보유하려면 삼성전자 주식 약 18조 7000억 원어치를 처 분해야 한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다른 비금융 계열사 지분도 만만치 않다. 호텔신 라(7.30%), 에스원(5.34%), 삼성중
공업(3.38%)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장부 가격으로만 따져도 5000억 원 에 달하는 규모다. 논란의 핵심은 이 규정 덕에 계 열사 주식 보유 한도를 넘기지 않 는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는 박 의원 이“오직 삼성 총수 일가의 지배구 조를 공고히 하는 데만 도움이 되는 법이며 금산분리의 원칙에도 위배 된다”고 주장한 근거이기도 하다. 삼성 측이 긴장하는 이유는 이 문제를 금융위원장이 직권으로 개 정할 수 있는 보험업감독규정만 바 꾸면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 다. 금융위는 그간 보험사 특유의 장기투자 문화와 해외 사례를 들어
개정을 미뤄왔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최종구 신 임 금융위원장이 청문회 과정에서 이 문제에 관해 여당 측의 압박을 받은 상황이니만큼 그가 행동에 나 설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게다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후 첫 과제로 재벌개혁에 과감 히 나서고 있다는 점도 최 위원장에 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 지배구조에 특혜를 주는 듯 한 정책에 대해“금융위가 나쁜 짓 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문 회에서“규정을 바꾸는 건 가능하
이영복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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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싸게 팔지 마!” 철의 여인, 유통혁신 도박 LG가 아니었어? 중국 에어컨은 어떻게 세계 1위가 됐나
중국을 대표하는 여 성 CEO이자 철의 여인으로 통하는 동 밍주 거리전기 회장. 사진=이지웰페어
동밍주 회장은 과도한 마케팅과 출혈 경쟁 대신 품질을 높이고 입소 문 마케팅을 즐겨 사용했으며, 가격 인하에 대해 항상 부정적인 입장 을 견지했다. 사진=거리전기 홈페이지
계절이다. 그렇다면 에 에어컨의 어컨 판매 전 세계 1위 기업은 어디일까. LG‘휘센’을 떠올렸다 면 그것은 옛날 광고의 기억이다. 최근에도 그 광고를 본 기억이 있 다면, 그것은 제습기와 착각한 것 이다. 삼성전자는 더더욱 아니다. 정답은 중국 에어컨 전문 가전기 업‘거리(格力)전기’다.
#‘철의여인’ 동밍주 회장 성 공 신화 거리전기는 1991년 중국 광둥 (廣東) 주하이(珠海)시에서 직원 200명, 연간 생산량 2만 개에 불과 한 작은 생산공장에서 출발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5년 만에 서전 (深淺)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자본 력을 축적하고, 2002년부터 9년 연속 중국 에어컨 판매 1위를 차지 하며 승승장구한다. 급기야 2009 년에는 LG전자와 공동으로 세계 최대 가정용 에어컨 제조업체에 등 극한다. LG전자가 세계 1위를 내주 며 역전당한 시점이기도 하다. 거리전기 급성장을 얘기할 때 동 밍주(董明珠) 회장을 빼놓을 수 없 다. 동밍주 회장은 회사 설립 초창 기 말단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저돌 적이고 화끈한 영업 능력을 인정받 아 CEO(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 지적인 인물이다. 2004년부터 무 려 10년간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 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사업가
회장은 5톤 트럭을 동원해 조수석 에 타고 에어컨을 차에 싣자마자 무려 1000km 이상 떨어진 주해 본사로 곧장 내뺐다. 그 업체에 다 시는 거래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채 말이다.
# 중국산은 싸서 잘 팔린다…거 리전기는 달랐다 동 회장은 중국 가전 유통시장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당시 중국에 서는 물건을 먼저 납품하고 판매가 어느 정도 이뤄진 다음 대금을 정 산하는 방식이 관행으로 굳어져 있 었다. 입사 4년 만인 1994년 영업 이사 자리에 오른 그녀는 밀린 미
크게 늘었던 것이 주요한 요인이다. 당연히 치열한 가격 경쟁이 이어졌 다. 하지만 동 회장은“가격 경쟁을 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제조업체”라며“수준 이하의 부 품을 사용해서 저렴하게 판매했다 가 제품이 고장 나면 그것을 누가 고치느냐”고 강경하게 나갔다. 그 리고 일단 유통업체에 가격을 절 대 인하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대 신 각 성에 직접 운영할 판매회사 를 설립하고 다른 유통업체들을 인 수하기 시작했다. 유통망을 최대한 장악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대형
동밍주 회장, 관행 깨고‘돈 받기 전 납품 불가’ 강수…매출 급상승 유통업체의 제품가 인하 막아…출혈경쟁 탈피하고 품질혁신 힘써 50인에 들었으며, 2003년에는 세 전설적 일화‘안휘성 전투’ 계화교여성기업회가 선정한 세계 납품대금 떼먹으려는 업체서 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 비즈 40일간 숙식하다 5톤 트럭에 니스 우먼에 선정되기도 했다. 에어컨 몽땅 싣고 본사로 내빼 동 회장을 둘러싼 전설적인 일 화는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도 대 수금 60억 원을 받아냈을 뿐 아니 표적인 일화가 바로‘안휘성 전투’ 라, 돈을 먼저 받기 전까지는 제품 다. 35세에 말단 영업사원으로 거 을 납품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밀어 리전기에 입사한 그녀는 안휘성에 붙였다. 있는 한 유통업체로부터 에어컨 납 대신 납품한 에어컨 판매가 늘어 품대금 42만 위엔(약 7000만 원)을 날 경우 유통업체에 인센티브를 제 떼일 위기에 처하자 돈을 회수하기 공했다. 이러한 그녀의 전략은 성 위해 파견된다. 공적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그녀는 돈을 받을 때까지 그 업체 130%가 증가했고, 유통업체와의 사무실에서 무려 40일간 숙식을 하 매출 채권은 하나도 없었다. 결국 며 완강히 버텼다. 그러던 중 그 업 그 이듬해에 거리전기는 중국 서전 체가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이유가 거래소에 상장한다. 에어컨을 한 개도 판매하지 않았기 중국 가전업체에 대한 일반적인 때문이며, 심지어 일부러 창고에 쌓 편견은하고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빠르 아두고 있다는 사실을리딩타운 알게 프로그램을 됐다. 기반으로 리딩프로는 있습니다 게 성장하는 내수시장을 공략해 처음부터 에어컨을 떼어먹을 심산 덩치를 키웠을 뿐, 기술력은 보잘 이었던 것이다. 것 없다는 시각이다. 딱히 틀린 말 동 회장은 그 업체에 더 잘 팔리 은 아니지만 거리전기는 오히려 반 는 신형 에어컨으로 바꿔 주는 조 대의 전략으로 성공했다. 당시 중 건으로 창고에 있는 에어컨을 돌려 ● 한 레벨은 모두 12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한 Class는 4명 이하의 소수정예로 운영됩니다 ● 국 에어컨 시장은 매년 두 배씩 급 달라고 협상했다. 그 업체는 다시 09 274 격하게 TEL 성장했다. 중국의0550 도시화가 한번 사기를 칠 수 있겠다고 생각 영어 독서 지도 전문 학습지 C2 212 Burswood Dr. Howick 빠르게 이뤄지면서 에어컨 수요가 해서인지 협상에 응했다. 이에 동
거리전기의 최신형 에어컨. 사진=거리전기 홈페이지
유통업체에는 제품 공급을 중단하 는 초강수까지 뒀다. 도박에 가까운 그녀의 승부수는 적중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더욱 늘었다. 결국 동 회장은 2001년 최 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다. 그 과정 에서 미데아, 하이얼 등 수많은 공 룡 기업들이 등장했지만 거리전기 의 매출은 그녀가 CEO에 오른 뒤
무려 6배가 늘었다. 거리전기가 살벌한 중국 내수시 장에서 가격 경쟁에 뛰어들지 않 은 자신감은 품질에서 나온다. 다 른 경쟁업체들이 매출의 5~20% 를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 부을 때, 거리전기는 1% 미만을 사용했다. 대신 연구 개발 비용을 아끼지 않 았다. 주장훙(朱江洪) 거리전기 창 업자 2001년 일본에서 기술을 도 입하려다 실패한 다음“핵심 기술 이 없는 기업은 척추가 없는 것과 같다”며“척추가 없는 사람은 결코 일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 성장 한계, 스마트폰 전기자 동차‘쓴맛’ 거리전기 역시 커다란 도전에 직 면에 있다. 에어컨을 중심으로 소 형 가전만 생산하던 이 기업은 성 장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스마트폰과 전기 자동 차를 선택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재미를 보지 못했고, 2조 원을 투 자해 전기자동차 기업을 인수하려 했지만 주주들과 내부 반대에 부딪 쳐 무산됐다. 설상가상으로 동밍주 회장은 인 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총회장직에서 물러나 현재 거리전 기만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전기가 여전 히 중국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세계 최 대 에어컨 기업이라는 사실은 흔들 림이 없다. 봉성창 비즈한국 기자 bong@ 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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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막 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박성현. 뒤쪽 순위판에 이 날 최종라운드 시작 당시 박성현이 3라운드 합 계 6언더파로 4위에 올라있는 상황이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큰 무대’서기 전‘정글’에서 단련 <LPGA>
<KLPGA>
한국낭자는 골프기계?
‘LPGA 점령’의 비밀 지난 17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에선 우승자 박성현을 비롯해 8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들었다. 1, 2, 3등을 모두 한국 선 수가 차지했다. 흥미로운 것은 톱10 안에 미국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는 사실. 세계 랭킹도 상위 30위 안에 13명의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1위는 유소연이다. 한국 여자 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LPGA)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처럼 세계 최고 권위의 여자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톱10을 8명 의 한국 선수들로 채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근 박성현까지 무려 9명의 한국 선수 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만 해도 지금까지 열린 19개 LPGA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절반에 가까운 9개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대 회는 미국이 열고 상금은 한국이 휩쓰는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 이다.
US여자오픈에 출전, 19위 이번로 대회를 마쳤던 베테랑 크리 스티 커(통산 19승)는 2015년 8월 한국 선수들을 향해“하루에 10시 간씩 훈련하는 기계들”이라고 비난 한 적이 있었다. 그런 그가 이번 대 회를 마치고선 언론과의 인터뷰를
연합뉴스
허미정
통해“한국에선 골프 아니면 공부” 이라며 골프에 집중된 한국의 상황 을 거론했고, 미국 골프가 US여자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희망이 무엇이냐고 묻자,“내가 아 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는 답을 내 놓기도 했다.
유소연
이정은6
일본도 한국 여자골프를 향한 부 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 다 한국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주 목한다. 이번 US여자오픈 10위 안 에 든 8명의 한국 선수들 중 30대 이상의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2위 인 최혜진이 만 17세의 나이였고, 8 명 중 25세 이하는 4명이다. 일본의 한 언론에서는 미국뿐만
머니가 한국인)가 21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한국 여자골프는 왜 강 해진 걸까. 아무리 많은 선수들이 배출된다고 해도 미국보다는 인프 라 면에서 비교도 안 될 정도이다. LPGA에서도 그걸 잘 알고 있지만 해마다 우승자가 바뀌고 마르지 않 는 샘물처럼 젊은 선수들이 LPGA
어의 약진이 눈에 띈다. US여자오 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을 비 롯해 허미정과 유소연, 이정은6, 김 세영, 이미림 등 ‘톱10’에 든 선수들 은 모두 KLPGA투어를 거쳤거나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미국 골프장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부족 하고 장거리 이동과 시차 등으로 불 리한 여건에서 투어에 출전했음에
KLPGA서 치열한 경쟁 거친 덕분에 LPGA서도 좋은 기량 선보여 골프대디·마미 헌신적 뒷바라지…대표팀에 뽑히면 환상적 혜택도 아니라 이미 일본도 이보미, 신지 애, 안신애, 김하늘 등의 한국 선수 들이 우승을 독식하는 상황을 주 목했고, 최근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 기를 얻고 있는 안신애의 뒤만 쫓지 말고 선수 육성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국은 세계 랭킹 30위 안에 13명의 선수들이 포함됐지만 일본은 노무라 하루(어
김세영
로 넘어와서 곧장 우승을 차지하는 (박성현의 경우처럼) 일들은‘도대체 한국 여자골프에 우리가 알지 못하 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KLPGA의 힘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KLPGA투
이미림
도 좋은 성적을 냈다는 건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방증인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참 가하는 데 의의를 뒀던 선수들이 지 금은 우승에 도전하는 현상도 변화 된 모습이다. LPGA에서 활약 중인 선수의 코 치를 맡고 있는 A 씨는“미국에 와 보면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 성적을 내고 있는지 확연히 느낄 수 있다”면서“LPGA에 영어 외에 한 국어도 공식 언어로 지정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 국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그 배경은 KLPGA의 힘이다. 한국에 서 열리는 대회가 워낙 경쟁이 치열 하다 보니 LPGA 투어에 막 데뷔한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상 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정말 대단하 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고 설명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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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10~16세 사이의 주니어 선수 들이 해마다 20개 대회를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프로 데 뷔 후에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주들이 쉼 없이 배출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3부 투어를 운영하는 나 라는 한국 여자골프밖에 없다.
# 전폭적인 지원, 대표팀 시스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 언스에서 박성현과 위성미가 대화를 나누 고 있다. EPA/연합뉴스
US여자오픈에서 초반에 선두권 을 형성했던‘이정은6’는 지난 4 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KLPGA 에 정은이란 이름이 무려 6명이나 있어‘이정은6’로 불리는 그는 처 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 위에 오르며 상금을 2억 원 가까이 챙겼다. 더 이상 LPGA는 경험하는 대회가 아닌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최혜진도 지난 2일 끝난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 픈에서 프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 한 후 바로 US여자오픈에 출전, 2 위에 올랐다.
# 부모 물심양면 지원 ‘골프 대디’ ‘골프 마미’는 한 국 여자골프를 대변하는 수식어이 다. 투어를 뛰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물심 양면의 지원 끝에 스타플레이어로 탄생했다. 부모들이 골프에 소질을 보이는 자식에게‘올인’하는 가장 큰 이유 는 가능성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 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세대를 넘어 신지애, 유소연, 김효주, 전인 지 등이 모두 부모의 열정 끝에 세 계무대에서 재능을 드러냈다. 한국 계 리디아 고나 미셸 위도 골프를 배운 환경은 한국과 다르지만 부모 한테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소가 중 요했다. 그건 한국인이란 사실이다. 이런 부모들의 적극적인 뒷바라
골프 국가대표 시스템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만들어 졌다.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장정, 신지애, 장하나, 김세영, 이미림, 최 나연, 전인지, 김효주 등 LPGA 투 어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 린 선수들은 모두 국가 대표 출신이라는 공 통점이 있다. 대 한 골프협회가 운영하는 대표 팀 시스템은 한 국 여자골프를 세계 최강으로 이끈 숨은 주역 이다. 현재 대표팀 과 상비군, 주니어 상비군으로 운영 중인 대표팀에는 2명, 상비군에 는 5명의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 다. US여자오픈에서 2위에 오른 최 혜진은 현역 국가대표 신분으로 출 전한 터라 대회 내내‘KOREA’가 새겨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 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협회로부터 장 비와 의류, 용품을 지원받고 훈련 기간 동안의 숙식비, 골프장 그린피 도 무료다. 대표팀 훈련 동안에는 수당도 지급하기 때문에 부모 입장 에선 경제적 부담 없이 혜택을 누리 게 된다.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코 치들로부터 지도를 받는다는 사실 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4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최혜진은 해마다 1, 2월이면 해외 전지훈련 을 떠났고, 호주여자오픈, 뉴질랜드 여자오픈 등 오픈 대회와 지역 대회 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국
“저를 더이상‘박근혜’라 부르지 마세요” 단독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국 안종범·이재용 씨 등 개명 신청 잇따라 전국‘박근혜’들이 자신의 이름을 포기하고 개명 신청을 한 것으로 드 러났다. <일요신문>이 단독 입수한‘부산가 정법원 개명 신청 현황(2016년~2017 년 5월)’에 따르면‘박근혜’라는 이 름으로 살아온 시민 4명이 부산가 정법원에 개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2005년 대법원 판례는“특별한 사유 가 없는 한 개인의 권리 보장 차원에 서 개명을 허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아무개 씨 4명이 자신의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대미문의‘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최 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한 혐의 를 받아 헌정 최초로 탄핵을 당했고 구속 수감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의 동명이인들이‘박 근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거부 한 셈이다. 실제로‘부산가정법원 개명 신청 현황(2016년~2017년 5월)’을 구체적 으로 살펴보면 2016년 10월 이전까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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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롯데에서 러브콜 소문이… ‘여고생 골퍼’최혜진 주가 급등 US여자오픈은 박성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는데 인기 는 최혜진(18·부산 학산여고 3)이 온전히 누리고 있다. 18일 새벽 귀국한 최혜진의 모습은 말 그대로‘금의환 향’이었다. 모든 방송과 언론에서 최혜진의 일거수일투 족을 좇았고, 9월 프로 전향을 앞둔 그에게 롯데그룹이 메인 스폰서로 나설 계획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최혜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곳은 김효주, 이보 미, 이소영, 이다연, 김지은 등이 소속 선수로 뛰고 있 는 YG스포츠다. 최혜진의 메인 스폰서 로 롯데가 거론된 배경에는 김효 주의 영향이 크다. YG스포츠 는 5년 전 김효주를 영입한 후 2014년 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롯데와 5년간 65억 원의 초대 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롯데는 최근 골프대 회 및 여자선수 후원 에 적극적이다. 롯데는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을 비롯해 KLPGA투어 롯 데렌터카여자오픈, 롯데 칸 타타여자오픈을 개최하면서 김 효주를 포함해 6명의 여자선수를 후 원하고 있다. 최혜진은 US여자오픈 이전부터 골프계의‘블루칩’으 로 관심을 모았다. 기업 ‘여고생 골퍼’ 최혜진이 인기 마다 최혜진의 가능성을 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9월 프로 전향을 앞둔 그에게 롯데 염두에 두고 계산기를 두 그룹이 메인 스폰서로 나설 계 드리다 KLPGA 첫 우승 획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에 이어 US여자오픈 준 우승을 거두는 모습에 모두 최혜진 잡기에 불이 붙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 매니지먼트사로 유명한 B 사의 한 관계자는 기 자와의 인터뷰를 통해“매니지먼트사들도 최혜진을 잡
으려고 혈안이 됐었다”면서“김효주, 박성현을 능가하는 유망주의 탄생을 앞두고 저마다 최혜진과 계약하려고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최혜 진은 YG스포츠와 손을 잡았지만 지금도 최혜진을 잡지 못해 가슴을 치고 후회하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YG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최혜진과 계 약을 맺은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혜진을 잡기 어려웠던 건 사실이다. 고위층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누구나 최 혜진을 탐냈고, 계약을 맺기 원했기에 굉장히 어려운 과 정을 통해 우리 회사와 사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효 주가 대표 선수로 자리 잡고 있고, 향후 스폰서 부분에 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연을 맺 을 수 있었다고 본다.” 그는 골프계의 소문처럼 나돌고 있는 최혜진과 롯데기 업과의 계약에“50 대 50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이후 최혜진의 주가가 하늘 높이 치솟 는 중이다. 이전에는 우리가 기업에 부탁하는 입장이었 다면 지금은 선택해서 결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롯데 그룹과의 계약 여부는 50 대 50이다. 중요한 문제라 우 리도, 또 회사도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려 노력 중이다. 현재 금융권, 통신사 등에서도 접촉을 해왔는데 최혜진 측과도 상의한 다음 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주를 지원하고 있는 그는 최혜진의 장점을 묻 자, “과감함, 침착함, 그리고 김효주보다 더 거리가 나가는 장타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혜진이 2014년 김효주급의 계약을 맺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또 다른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최혜진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에게 이토록 뜨거운 관 심을 보인다는 게 이례적인데 이런 상황들이 최혜진의 몸값을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1999년 8월 23일생인 최혜진은 오는 9월 프로 전향 [미] 을 앞두고 있다.
가대표는 포인트 순위에 따라 우선 선발하고 남은 자리는 선발전을 통 해 보충한다. 많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대표팀 선발전도 치열한 경 쟁이 펼쳐진다. 대회가 끝나면 곧장 다음 대회장 으로 이동하거나 대회가 없을 때도 골프채를 손에 놓지 않고 사는 한
국 선수들은 여유 있게 투어 생활 을 즐기는 외국 선수들의 생활 패 턴과 차이가 있다. 행여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도 그조차 훈련으로 채우는 게 한국 선수들. 어릴 때부 터 그런 시스템에서 골프를 해왔기 때문에 습관처럼 훈련을 이어가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의 빼어난 성적
지는 개명신청 제출 건수가 없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본 격화된 11월부터 개명신청 건수가 늘 어났다. 박 아무개 씨는 2016년 11월 29일 부산가정법원에 개명신청서를 제출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3 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촛불 민심은 들끓었다. 다른 박 아무개 씨는 2016년 12월 14일 개명신청서를 냈다. 이날은 국 회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 결하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준비 를 시작한 시기다. 2017년 1월 4일 부산가정법원은 박 아무개 씨의 개명신청서를 또
접수했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이 2015~2016년 재벌 총수들을 독대하 고 특혜를 약속했다는 의혹이 쏟아 져 나온 시기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박 아무개 씨 는 5월 29일 개명신청서를 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과 동명이인들도 개명신 청서를 제출했다는 점이다. ‘부산가정법원 개명 신청 현황’ 에 따르면 부산가정법원은 2016년 12월 5일 안 아무개 씨의 개명신청서 를 접수했다. 안 씨는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 정수석비서관과 동명이인이다. 안 전 수석은 대기업들을 압박해 최순실 씨가 주도해 만든 미르재단과 K스포
을 두고“골프하는 기계”로 폄하한 LPGA 선수의 지적이 귓가에 맴돌 지만 한국 선수들은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 골프를 친다. 엄청난 경 쟁과 그걸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말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츠재단에 774억 원을 출연하도록 강 요한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의‘키 맨’이었다. 2016년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 5 개월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과 동명이인의 개명신청 건수는 2건 이었다. 이 아무개 씨도 2017년 3월 31일 부산가정법원에 개명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 령과 최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다른 이 아무개 씨는 2016년 4월 18일 개명신청서를 제출했다. 시기상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개명 신청으로 보인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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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KOREAN SUNDAY TIMES 28 JUL 2017 제761호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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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신문사 하반기 매출 걱정에 한숨만
“삼성 보따리 풀어도 예전같지 않을 것” 신문사 하반기 매출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 성 광고·협찬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일부 주 요 대기업 광고주마저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어서 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경기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그 효과마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수출기업 역시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한 지 오래됐을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집행하는 보험성 광고의 효용성도 떨어졌다고 판단해 서다. A 사 광고국장은“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돼 경기 분 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광고가 기업들의 실적과 연동되 는 게 아니고 연간 베이스로 집행되기 때문에 그 효 과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반기 역시 삼성의 행보에 언론 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등이 관련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전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서다. 제일기획이 발간한‘광고연감 2016’에 따르면 2015년도 전체 광고비 중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은 5.5%(2085억 원)로 추정되지만 확인이 어려운 협찬까지 감안하면 그 비중은 훨씬 커질 수밖 에 없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각 신문사별 10~3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의 신문사에 대한 광고·협찬이 눈에 띄게 줄었다. 서초동 삼성 사옥. 일요신문DB
문제는 하반기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삼성이 어떤 방식이든 관련 예산을 집행할 것이란 관 측과 풀리더라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엇갈 리고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죄 재판 선고 1 심이 구속만기(8월27일)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변화가 감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문사들의 매출 목표치에 비상이 걸리면서 그 부담 은 풍선효과처럼 여타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대기업 홍보실 관계자는“언론사들로부터 광고를 조기 집행해 달라거나 신규로 더 해달라는 요청이 많 이 오고 있는데 그 강도 역시 예전과 다르다”라고 말 [기자협회보] 했다.
문재인 정부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 제시
“내년까지 해직언론인 복직 추진” 문재인 정부가 해직언론인 복직 및 공영방송 지배구 조 개선을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오후 100대 국정과제 를 발표하며‘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신장’을 위 해 2018년까지 해직언론인 복직 및 명예회복을 추진하 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해직언론인 복직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YTN에서 해직된 언론인 6명 중 노 종면, 현덕수, 조승호 기자는 복직을 하지 못했다. 2012년 MBC 파업을 전후로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 이용마 기자 등 6명의 언론인이 해직됐으며 현재 2심 까지 해고무효 판결을 받았다. 국정위는 또한 정부여당이 독점적으로 공영방송 사 장 선임을 할 수 있는 이사회 구조를 비롯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 162명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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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을 담은 4개 법안을 공동발의했다. 방송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국정위는“2018 년까지 방송편성규제 및 관련제도를 개선해 지상파, 종편의 영향력 등을 감안한 합리적인 규제체계를 마련 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추진해 광고규제를 개선하거나 사실상의 직접광고영업·10번대 황금채널 배정·모든 유료방송에 의무송신 등 종합편 성채널 특혜환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표현의 자유 확대 정책이 추진된 다.‘인터넷 정치적 표현 관련 자율규제 전환’이 대표 적인 정책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까지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2021년 자율규제로 전환하게 된 다. 자율규제 전환 과정에서 중앙선관위, 방송통신심의 위 등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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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킬힐 신고 1345m 등정
지하철이 수영장으로 변신 대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맞아 축구장·트랙 등 스포츠 테마로 꾸며 오는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하계 유 니버시아드 대회를 맞아 대만 타이베이의 지하철 전동차가 스포츠 테마로 꾸며져서 관심을 모으 고 있다. 주로 바닥을 이용한 이번 테마는 수영 장, 축구장, 육상 트랙, 농구 코트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수 영장 테마다. 얼마나 진짜 같은지 전동차 안에 들어서는 순 간 마치 수영장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 도다. 또한 보기만 해도 시원하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 피서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듯싶다. 출처 < 보드판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1345m의‘벤 네비스’ 다. 그렇다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도, 가장 험악한 산 도 아니다. 하지만 어떤 신발을 신고 등정하느냐에 따 라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가령 등산화 대신 12㎝ 의 킬힐을 신고 오른다면 말이다. 실제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한 청년이 있어 화제 가 되고 있다. 하이힐을 신고 산 정상에 오르는 데 성 공한 주인공은 브릭스톤의 커뮤니케이션 아트 스쿨에 재학 중인 벤 콘웨이(19)였다. 그가 생뚱맞게 이런 도전을 한 이유는 학교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였다. 무언가 열정 적인 일을 할 경우 가산점이 주어진다는 교칙에 따라 생 각해낸 자신만의 도전이었던 것. 평소 ‘여장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도 그가 이런 도전을 선택하게 된 이유였다. 지난 6월 27일 오전 8시에 출발했던 그가 정상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다섯 시간. 하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산중턱 정도 올라갔을 때 하이 힐 한 쪽의 끈이 끊어져 서 테이프로 칭칭 감아 야 했는가 하면, 산을 오 르는 내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등 날씨도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 도 정상에 오르는 데 성 공한 그는 다만 하산할 때는 등산화로 갈아 신 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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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블링블링 LED 속눈썹으로 시선 강탈
따뜻한 도넛 속에 아이스크림이
숫자 맞추기 정답
아이스크림과 도넛을 한꺼번 에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등장했 다. LA의‘B 스위트 디저트 바’에 서 인기 있는 메뉴인‘헤일로’는 겉은 따뜻한데 안은 차가운 신개념 디저트다. 다 름이 아니라 달콤하고 따뜻한 도넛 안에 더 달콤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민트 초 콜릿 칩, 쿠키 앤 크림, 초콜릿 몰트 크런치, 자색 얌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맛도 있을 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그럴싸 하기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 점이라고. 출처 <스퀘어업>.
‘클러버’들에게 제격인 소품이 등장했다. 번쩍번쩍 빛이 나는 속 눈썹을 붙이고 클럽에 입장한다 면 십중팔구 시선을 강탈하는 데 성공할 터. 디자이너인 티엔 팜이 개발한 LED 속눈썹이 바로 그런 속눈썹이다. 얼마나 현란한지 이 속눈썹을 붙이는 순간 누구나 주 인공이 될 수 있다. 특히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이 속눈썹은 일반 인조 속눈썹처 럼 접착제를 붙여 사용한다. 다만 인조 속눈썹이 아닌 LED로 만든 제품이며, 색상은 분홍색, 빨간색, 파란색, 하늘색, 흰색, 노란색, 초록색 등 다양하다. 버튼을 눌러 다양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령 불빛이 상하로 움직이거나 깜박이는 식이다. 시계 전 지로 작동되며, 최대 네 시간까지 연속으로 작동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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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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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눈이 부시진 않을까. 이에 대해 팜은“불빛 때문에 눈이 부시는 일은 없다. 나 역시 전원을 켠 사실을 깜박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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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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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비극적 퍼스트레이디
재클린 둘러싼 음모론 미국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퍼스트레이디는 아마도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일 것이다. 뛰어난 외모와 패션 감각 그리고 예술에 대한 조 예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1953년 상원의원이었던 존 F 케네디와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케네디의 바람기는 세상이 다 아는 바였고, 유산과 사산을 겪으며 우울증에 빠 졌다. 1961년에 대통령에 당선된 케네디. 하지만 1963년 11월 22일, 댈러스에서 그는 암살된다. 최근 내털리 포트먼이 주연을 맡은 <재키 >(2016)라는 영화를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는 그녀. 그런데 케네디의 암살과 관련된 음모론 중 하나는, 매우 위험하게도, 아내인 재클린이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 안에서도 총격 의혹… “케네디 죽인 건 그녀일 수도” 가장 비극적인 사건 미국중 역사상 하나이며 가장 많은 의혹 과 음모론을 낳은 케네디 암살은 의 문투성이였다. 수많은 세력과 사람 들이 배후로 지목되었지만, 공식적 으론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 행 동으로 결론지어졌다. 올리버 스톤 은 <JFK>(1991)에서 그 모든 음모 론을 종합하며 정보기관과 군산 복 합체의 합작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케네디의 죽음에 대해선 아직 수많 은‘설’들이 있을 뿐이다. 그 중 하나가 재클린이 남편을 죽 였다는 음모론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론이 생겨난 건, <JFK>에서 도 제기된‘마술 탄환’ 이론 때문 이다. 검시 결과에 의하면 암살범 오스왈드가 쏜 총알은 곡선 운동을 통해 케네디를 관통하고 앞자리에 앉았던 텍사스 주지사 존 코널리에 게도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 대한 공식 기록엔 오스왈드 가 총 세 발을 쏜 것으로 되어 있다. 첫 발은 빗나갔다. 두 번째 총알은 케네디의 목을 관통했고 이 총알은 앞자리에 앉은 코널리에게도 맞았 다. 바로‘마술 탄환’이다. 세 번째 총알이 결정타였다. 케네디의 머리 를 관통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 과정이 매우 석연 치 않다고 생각했다. 과연 오스왈 드 한 명만 총을 쏜 것일까? 케네디 가 입은 총상은 각도 상 과연 한 곳 에서 쏜 총알에 의한 것일까? 이후 이 현장을 우연히 기록한‘재프루더 필름’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의혹 은 더욱 커져갔고 급기야 재클린에 대한 의심이 시작되었다. 이 필름엔 매우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담겨 있 었다. 두 번째 총알을 맞고 고통스러
워하는 남편의 왼쪽에 앉아 있던 재 클린은 왼손으로 남편의 턱 부분을 받치고 있었는데, 팔을 약간은 어색 하게 뒤튼 동작 때문에 그녀의 오른 손 부분은 잘 보이지 않았다. 이때 앞자리의 코널리는 고개를 돌려 재 클린과 무슨 대화를 나누는데, 이 때 세 번째 총알이 발사된다. 그런 데 이때 차 안에선 흰 연기가 잠깐 피어오른다. 이 부분을 수백 번 돌려 보고 암 살에 관련된 검시 자료와 총상의 위치를 검토하던 음모론자들의 결 론은 명확했다. 절대로 오스왈드 단
증언들은 많았다. 사람들이 들었던 총성의 숫자는 모두 달랐다. 인근에서 사진을 찍 었던 휴 베츠너는 차 안에 서 폭죽 비슷하게 생긴 걸 봤다고도 했다. 오스틴 밀러 라는 목격자는 차 안에서 총 격이 이뤄졌다고 했고, 뒤차로 따라가던 상원의원 랠프 야보로는 차 근처에서 화약 냄새를 맡았다고 했다. 로버트 모닝스타라는 저널리 스트는 검시 결과를 분석한 후, 오 스왈드가 쏜 총알은 이미 머리에 총
작은 사진들은 케네디 암살 당시 우연히 현장을 기록한‘재프루 더 필름’.
다. 가장 놀라운 건, 재클린이 CIA 요원이라는 이론이었다. 그녀는 미 국의 바사르 대학을 다니다 프랑 스의 소르본으로 유학을 떠 “케네디 문란한 여자관계 탓” 나는데, 미국으로 돌아온 후 조지 워싱턴 대학에 들어가 “아이들 볼모로 협박당해” 1951년에 졸업했다. 이후 그 “재클린 전직 CIA 요원으로 정부기관에 이용된 것”설 난무 녀는 1952년에 CIA에서 일했 고 1953년에 상원의원 케네디 정말 그렇다면, 정말로 재클린 와 결혼했다는 것이다. CIA 요원이 케네디가 존 F 케네디를 죽인 거라 었던 조지 드모렌쉴트는 재클린 가 면, 그 모티브는 무엇일까? 사람들 문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인물 은 의외로 많은 이유를 찾아냈다. 로 케네디 암살범인 리 하비 오스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자신이었다. 왈드와도 잘 아는 사이였다. 즉 정 그는 섹스 중독자였고, 대통령이 된 보기관의 주도로 암살이 이뤄졌는 후에도 문란한 여성 관계는 사그라 데, 그 연결고리로 전직 CIA 요원이 지지 않았다. 재클린은 재선 선거만 었던 재클린이 이용되었다는 것이 끝나면 이혼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존 F 케네 이때 우연히 암살 계획을 듣게 되었 디의 죽음 이후 그리스의 선박왕 오 고, 자원해서 참가했다는 것이다. 나시스와 재혼한 그녀는 여전히 행 사실 그들 부부의 관계는, 암살 전 복하진 못했다. 오나시스 역시 유명 날 텍사스의 호텔에 묵었을 때도 각 한 바람둥이였던 것. 그는 1975년 방을 쓸 정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에 세상을 떠났고, 다시 홀로 된 재 암살 주도 세력은 아이들을 볼모로 클린은 1994년에 세상을 떠났다. 김형석 영화칼럼니스트 재클린을 협박했다는 주장도 있었
현장 기록 필름 속 의심스런 정황…세 번째 총알 발사 때 차 안 흰 연기 “가려진 재클린의 오른손에 권총…사격범보다 먼저 치명타 입혔을 수도” 독 범행은 아니라는 것. 케네디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총격이 있었다 는 것. 그 가까운 곳에서 발사된 총 알은 케네디의 왼쪽 귀 부분을 명중 해 위쪽으로 발사되었다는 것. 그 총은 차 안에서 발사되었을 가능성 도 있다는 얘기로 이어진다. 그렇다 면 그 위치는 바로 재클린이 앉은 자리이며, 재클린의 오른손엔 권총 이 쥐어져 있었을 것이며, 오스왈드 의 세 번째 사격과 재클린의 발사는 거의 동시에 이뤄졌을 거라는 주장 으로 연결된다. 차 안의 흰 연기는 재클린이 총을 쏘면서 생긴 것이며, 이미 아내에 의해 치명타를 입은 케 네디의 머리 부분에 오스왈드의 세 번째 총알이 맞았다는 것. 그리고 차 뒤에 따라오던 경호요원 클린트 힐도 사실은 암살에 가담한 상태였 고, 혼란 중에 그가 쏜 총알은 케네 디의 등을 관통한 후 앞자리의 코널 리 주지사에게 맞았다는 것.
케네디 대통령의 문란한 여성 관계로 재클 린과의 부부 관계는 금이 가 있었다.
격을 당해 죽어 있는 케네디를 다시 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가인 데이 비드 리프튼은 세 명의 암살자가 있 다는 이론을 내놓았는데, 그 중 한 명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쏘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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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8 JUL 2017 제7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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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K의 경기에서 SK 최정이 두산 정재훈의 몸쪽 공에 몸을 움츠리고 있다.
# 현역·은퇴 선수 통틀어 적수가 없 는‘사구 제왕’ 은퇴한 선배 선수들의 기록도 이미 추월 했다. 지난해 4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통산 167번째 사구를 맞아 이전까지 1위였던 SK 박경완(166개)을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섰 다. LG 박종호(161개), 삼성 김한수(148개), 두산 김동주(147개), 넥센 송지만(145개), SK 김재현(133개), 한화 장종훈(131개), 히어로즈 김동수(130개) 등 과거 오랜 기간 KBO 리그 를 누빈 쟁쟁한 선배 타자들보다도 훨씬 많 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아예 최정의 기록을 따라잡을 적수가 없다. 최정 이외에 현역 톱 5에 드는 NC 박석민, 롯데 이대호, 한화 이 성열, KIA 나지완, LG 정성훈 모두 최정과 적게는 30여 개에서 많게는 90 여 개까지 차이가 난다. 최정이 아직 30대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눈에 띄는 성적. 범 위를 미국, 일본, 대만까지 넓혀도 마 찬가지다. 4대 프로야구 리그 현역 선 수 가운데 유일하게 200사구를 채운 선 수가 최정이다.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최정은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타 격한다. 선수 생활 내내 사구를 달고 다닌 이유다. 맞은 공의 구종도, 맞은 부위도 다양하다. 최정이“직접 맞아 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 지 금도 온몸에 멍투성이”라고 호소한 적도 있 다. 야구 관계자들은“그렇게 몸에 맞는 공이 많이 나오는 데도 사구로 인한 큰 부상 없이
아웃사이드 파크 ‘몸에 맞는 공’모든 것 벌써 200번이나 맞았다. SK 간판타자 최정(31) 얘기다. 최정은 7월 11일 인천 LG전에서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임찬규가 던진 공에 몸을 맞았다. KBO 리그 사상 처음으 로 통산 200사구(死球)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최정은 2005년 SK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 다. 이후 13번째 시즌 1342경기 만에 200사구 고지를 밟았다. 풀타임 주전으로 뛰기 시작 한 2007년 17사구를 기록한 데 이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20사구를 넘겼다. 2014년과 2015년은 부상으로 출전 경기수가 적어 각각 사구 12개와 5개를 얻어내는 데 그 쳤지만, 141경기에 나선 2016년에는 다시 23사구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엄청난 수치이 자 마냥 웃을 수는 없는 기록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1일 경기에서 나온 통산 200호 사 구는 최정의 시즌 16번째 몸에 맞는 볼이었다. 한 시즌 20사구에 또 육박했다. 공이 자석처 럼 몸에 와서 달라붙는다는 의미로‘마그넷 정’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선수답다.
박종호
이강철
연합뉴스
로도 유명하다. 200번째 사구도 그랬다. 시 속 136㎞ 직구에 보호대가 없는 왼쪽 팔뚝을 세게 맞았다. 자칫 얼굴에 맞을 뻔했던 아찔 한 투구였다. 그러나 최정은 사구 후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1루로 향했다. 설사 고의성이 느껴지는 빈볼이나 위협구라고 해도 웬만하 면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 200번이나 사구 를 맞은 선수가 벤치 클리어링에 연루되는 일 은 거의 없다.“사구도 경기의 일부”라는 생 각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투수가 몸 쪽 공을 던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해야 투수 가 타자를 잡을 수 있다”며“물론 아프지만 내가 화를 내도 결과가 달라지는 건 없지 않 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단 한 차례 이례적으 로 크게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다. 시속 160 ㎞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LG 전 외국 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투구에 맞은 뒤였 다. 그는“나도 맞으면 순간적으로 화가 난다. 리즈에게 맞을 때는 공이 얼굴로 날아오는 줄 알았다”며“손 끝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맞 았다’ 싶어서 계속 소리 질렀다. 죽는 줄 알 았다”며 웃었다.
# 통산 200사구는 어떻게 나왔나 최정은 지난해 40홈런을 쳤다. 올해는 50 홈런 페이스로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통산 홈런은 벌써 250개를 넘겼 다. 사구는 최정 같은 타자에게 필연 적으로 따라오는 그림자다. 최정을 상 대하는 투수들은 무조건 장타를 피하고 싶 다. 의식적으로 몸 쪽에 바짝 붙는 공을 던지 게 된다. 문제는 컨트롤이다. 제구가 잘 안 되 면 곧바로 사구로 이어진다.
‘200사구’최정, 몸쪽 공 정면승부 스타일‘많이 맞을 수밖에…’ 박종호 31개 한 시즌 최다 사구…이강철 189개 통산 최다 허용 꾸준히 뛰는 게 대단하다”고 입을 모은다. 스 스로도“진짜 왜 나만 유독 많이 맞는지 모르 겠다. 일부러 맞는 것도 아니다”며“다만 크 게 다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
했다. 그만큼 최정의 몸이 강하고 단단하다 는 얘기도 된다. 프로야구 선수는 몸이 재산 이다. 최정은 엄청난 재산을 보유한 선수다. 최정은 사구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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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사구’크렉 비지오 대형 팔꿈치 보호대 기증 메이저리그 통산 사구 1위는 1890 년대에 선수 생활을 한 휴이 제닝스 (287개)다. 하지만 범위를 20세기로 좁히면 은퇴한 크렉 비지오가 285개 로 압도적인 1위다. 비지오는 1988년부터 20년간 휴스 턴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휴스 턴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 으로 꼽힌다. 그 기간 동안 무려 5번 이나 내셔널리그 몸에 맞는 공 1위에 올랐다. 1995년부터는 3년 연속으로 리그에서 가장 사구가 많은 선수로 기록됐다. 특히 2005년 6월 통산 268번째 몸 에 맞는 공을 얻어내면서 20세기 이 후 통산 최다 사구 1위였던 돈 베일 러(267사구)를 2위로 밀어냈다. 또 비 지오가 1997년에 기록한 한 시즌 34 사구는 론 헌트(1971년 50개)와 베일 러(1986년 35개)에 이은 20세기 단일 시즌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 큼 현역 시절 내내 사구의 대명사로 통했다. 사구는 위험하다. 시속 140km 이 상의 투구에 맞으면 순간적으로 약 80톤의 압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 도 있다. 비지오도 사구에 대해“생계 를 유지하는 고통스러운 방법”이라고
표현했다. 따라서 그는 현역 시절 다 른 선수들보다 훨씬 큰 손목 보호대 와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했다. 일각 에서“그 보호대가 지나치게 커서 팔 꿈치 쪽에 맞는 사구가 더 많아졌다” 고 비판했을 정도다. 그러나 쉴 새 없 이 몸에 공을 맞는 비지오에게 특수 한 보호대는 필수품이었다. 그 덕분에 한 번도 사구로 인한 큰 부상을 입은 적이 없다. 오히려 사구 후 절대 마운드의 투 수를 향해 달려들지 않는 선수로 유 명했다.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다. 상대팀이 의도적으로 위협구를 던져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 는“사구는 투수가 몸 쪽으로 공을 던 지려다 나오는 경기의 일부”라고 대 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런 부분은 최정과 비슷하다. 메 이저리그 출신인 트레이 힐만 SK 감 독도 최정을 보며 비지오를 떠올렸다 고 했다. 최정이 200사구 기록을 세 운 다음날 취재진에“예전에 비지오와 얘기를 나눠보니, 공을 맞는 순간 고 의성을 먼저 생각하기보다‘출루할 수 있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더라”며“그 런 자세로 임하려면 멘탈이 강해야 한다. 최정이 바로 그런 선수”라고 했
최정은 그럴 때 피하지 않고 맞선다. 정경배 SK 타격 코치는“최정은 몸 쪽 공을 잘 칠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공이 몸 쪽으로 와도 절대 몸을 뒤로 빼지 않는다. 여러 가지 구종 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공을 오 래 보는 스타일이다. 피할 수 있는 공도 끝까 지 보다가 공에 맞는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도 사람이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공 이 당연히 두렵다. 그는“무섭지만 최대한 마 인드 컨트롤을 한다”고 했다. 그러나 고통을 이겨낸 결실은 분명히 있다. 사구를 의식하다 타격 밸런스가 깨지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타격 폼을 수정하거나 급히 자세를 바꿔 장 타를 치지 못하는 것은 최정에게 몸 쪽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가장 바라는 결과다. 앞서 언급했듯 최정 역시 몸 쪽으로 승부해야 먹 고 살 수 있는 투수들의 생리를 이해한다. 다 만 그 전략에 지지 않기 위해 사구와 타협하 지 않는다. 그냥 맞고 1루로 걸어간다. 대신 조 금이라도 덜 아프게 맞는 쪽을 선택했다. 위 험한 부위가 아닌 등이나 엉덩이에 공을 맞는 것이다. 물론 부상을 피하려면 사구는 무조건 피하 는 게 최선이다. 타석에서 공격적인 태도를 유 지하려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최정 은“신기록이라 해도 기뻐할 수만은 없는 기 록”이라며“아내나 가족들은 내가 자주 공에 맞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사구를 생 각하면 나도 기분이 좋지 않다. 아찔한 기억 이 많다”고 털어 놓았다. 최정에게 역대 최다 사구 타이틀을 넘겨준 박경완 SK 코치도“자 칫 잘못하면 선수생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기록이다. 더 이상은 신기록 수립은 하
20세기‘사구 제왕’ 크렉 비지오는 현역 시절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큰 손목 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했다. 사진=mlb.com
다. 또“공을 맞고도 크게 흥분하지 않는 것은 정신력의 일부다. 비지오와 최정 모두 그런 점을 갖췄기에 좋은 타자인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비지오는 20세기 이후 가장 많 은 공을 맞았지만, 아쉽게도 제닝스 가 보유한‘올 타임’ 기록에는 단 2 개가 모자란 채 현역 생활을 마감했 다. 40대로 접어들면서 맞이한 마지막 두 시즌에 사구가 많이 나오지 않았 던 탓이다. 2006년 사구가 아홉 개로 줄어든 데 이어 마지막 시즌인 2007
년에는 단 세 차례만 사구로 출루했 다. 두 시즌 사구 합계가 총 12개. 이 전까지 11년 연속 두 자릿수 사구를 기록했던 비지오이기에 더 예상치 못 한 결과였다. 당시 비지오가 제닝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메이저리 그의 화제 가운데 하나였다. 결국 비 지오가 신기록 문턱에서 실패하자 한 온라인 매체는‘비지오가 285사구에 서 멈춘 것은 언론의 압박 탓’이라는 풍자 기사를 싣기도 했다. 그러나 비지오가 당대 최고의 선수
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 박종호는 한 시즌 최다 사구, 이강철은 통산 최다 허용 역대 최다 사구 기록은 최정의 소유가 됐 다. 앞으로 최정이 몸에 공을 하나씩 더 맞을 때마다 기록이 늘어난다. 그러나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사구 기록은 1999년 현대 박종호가 기록한 31개다. ‘인간 자석’이라는 최정도 2013년 24개가 한 시즌 최다다. 앞으 로 깨기도 어렵고, 깨서도 안 되는 기록이다. 한 경기 최다 사구는 3개. 역대 13명의 타 자가 공동으로 기록했다. 이보다 더 고통스러 운 건 3연타석 사구다. MBC 김인식, 삼성 이
김동기·이성열‘한 이닝 2사구’ 진기록…윤석민 선발 등판하자 마자 세 타자 연속 몸 맞히기도 만수, 쌍방울 조용호, 해태 박재벌, 태평양 백 성진, 빙그레 진상봉, LG 최훈재, 삼성 정경 배, LG 홍현우, LG 박경수, 한화 이성열, NC 김종호, 두산 양의지가 세 타석 연속으로 공 을 몸에 맞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던 이름들 이다. 또 한 이닝에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두 번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던 선수들도 있다. 태평양 김동기는 1988년 5월 5일 인천 삼성전 6회, 이성열은 넥센 시절이던 2013년 5월 15일 목동 한화전 8회에 각각 한 이닝 2 사구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사구를 가장 많이 내준 투수는 누구일까. KBO 리그 통산 사구 1위 는 역대 최고 잠수함 투수로 꼽히는 KIA 이 강철이다. 189개를 내줬다. 역대 2위 역시 현
KIA 윤석민은 2007년 9월 11일 광주-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자마자 첫 세 타자를 모두 몸에 맞는 볼 로 내보내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사진=KIA 타이거 즈
역 선수이자 잠수함인 KIA 임창용이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은퇴한 김원형과 136개로 공동 2위였고, 올해 다시 사구를 추가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이 외에도 LG 정삼흠, 두산 다니엘 리오스, SK 김정수, 한화 한용덕, 한 화 송진우 등이 통산 사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현역 시절 명투수로 이름을 날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는 통산 3060안타를 때려 내고 포수와 2루수, 외야수로 모두 정 상급 활약을 펼친 간판 스타였다. 역 사에 새겨질 사구 기록 역시 비지오 의 열정을 상징하는 산물이다. 비지오는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 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자신이 현역 시절에 쓰던 대형 팔꿈치 보호대를 기증했다. 통산 285사구 기록의 기념 품이었다. [은]
렸다. 그만큼 몸 쪽 승부를 즐기는 공격적 피 칭을 했다는 의미도 된다. 이 가운데 리오스는 KIA 시절인 2003년 에 사구 28개를 던져 한 시즌 최다 사구 허 용 기록을 남겼다.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사구를 기록한 투수는 쌍방울 김경진이다. 1999년 5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6⅔이닝 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6개의 몸에 맞는 볼 을 던졌다. 거의 이닝 당 한 개꼴이다. 삼성 양일환, 쌍방울 김경진, 한화 이상목, 한화 김 해님, KIA 손영민, 롯데 허준혁, KIA 윤석 민, 한화 허유강, 롯데 정대현, LG 신승현은 각각 세 타자에게 연속 사구를 허용했던 아 픈 기억을 갖고 있다. 특히 윤석민은 2007년 9월 11일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하자마자 첫 세 타자를 모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2000년대 초중반 최강팀으로 군림한 현대는 2005년에 한 시즌 팀 120사구 로 독보적인 역대 최다 기록을 남겼다. 2003 년에도 팀 사구 109개를 기록해 2005년 삼 성, 2015년 한화와 함께 역대 최다 공동 2위 에도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롯데는 1986년 롯데와 1987년 OB는 한 시즌 내내 팀 타자 전체가 24개만 사구를 맞아 역대 최소 기록 을 보유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1997년 5월 4일 대구 시민야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에선 무려 9 개의 몸에 맞는 볼이 쏟아졌다. 삼성 타선은 1999년 5월 15일 대구 쌍방울전에서 도합 7 개의 사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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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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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루아 머드축제 보령 머드로 치러진다 보령시, 로토루아에 머드파우더 5t 수출 오는 12월 1일부터 사흘간 로토루아에서 펼 쳐지는 Mudtopia Festival에 충남 보령시의 머드가 대량 수입돼 사용된다. 로토루아 스티브 채드윅 시장은 지난 22 일 보령시에서 김동일 보령시장과 머드파우더 5t($90,000)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머드파우더 수입 계약은 지난해 로토 루아에서 열린 국제 공동 이벤트 파트너십 협 약 이후 세부계약을 확정하는 자리로, 보령시 는 머드파우더 수출 및 축제 노하우 전수 등을 협력키로 하고 올해 뉴질랜드 머드토피아 축제 의 결과에 따라 수출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세계축제협회 스테판 킹 의장은 "진흙 하나 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매우 이례 적이고 대단한 일"이라며 "로토루아와 보령의 축제 교류를 축하하고, 참여자 모두가 즐기는 분위기는 어느 축제와 비교해도 으뜸이다"고 말했다. 스티브 채드윅 시장은 "아름다운 보령에서 환상적인 머드축제의 열기를 느끼고 있다"며 "
올해 12월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머드토피아'는 보령과는 다른 분위기로 준비하겠다"며 "머드 를 활용한 본질은 같고, 노하우는 충분히 뺏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뉴질랜드 군 인들은 이를 잊지 못하고 노래로 만들어 부르 며 한국과의 유대는 물론, 역사를 기억하고 있 다"며 "이번 머드파우더 수출계약은 단순히 물 건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의 우정, 로토루아와 보령의 돈독한 관계의 시 작을 알리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 했다. 김동일 시장은 "세계화 시대에 발 맞춰 머드 축제가 이제는 지속가능한 축제발전의 방향성 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 계약이 매우 의 미 있고 훌륭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20년 후 보령과 로토루아 자녀들 의 미래까지 품을 수 있도록 상호 교류를 토대 로 머드의 세계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나 가자"고 말했다.
지난 22일 머드비치호텔에서 로토루아 스티브 채드윅 시장(사진 왼쪽)은 김동일 보령시장과 뉴질랜드 로토루아 머 드파우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보령시 제공
뉴질랜드 최고 부자 10인 재산 250억달러 뉴질랜드 최고 부자 순위 이름
보유액
업종
1 Graeme Hart $ 75억
포장업
2
Peter Thiel
$ 37억 테크놀러지
3 Todd Family $ 35억 4
Richard Chandler
$ 20억
5 Erceg Family $ 17억
에너지 에너지 주류
뉴질랜드의 상위 10명 부자들의 총재산은 2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의 재산의 1년새 20억달러가 늘어났다. 24일 발표된 National Business Review 의 뉴질랜드 부자 순위에 따르면 포장재벌 그 레이엄 하트가 75억달러의 재산으로 여전히 1 위를 차지했다. 하트의 재산은 지난해 5억달러 가 불어났다. 새로 진입한 Peter Thiel은 37억 달러 상당 의 재산으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Todd 가족 은 주로 에너지 분야에서 $35억달러의 부를 축적해 3위에 랭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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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간환율
총리,“8월 적용 이민법 일부 조정할 계획”
(1NZD 기준)
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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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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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09
0.9311
7 월 24 일
832.78
0.7447
0.9412
7 월 25 일
829.48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 0.7434 0.9379
7 월 26 일
829.92
0.7407
0.9336
7 월 27 일
836.13
0.7515
0.9399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숙련 기술 비자 최소 연봉 규정 등 일부 수정될 듯 로얄디어
숙련 기술 이민비자에 최소 연봉 49,000달 러를 요구하는 등 기술 이민에 과도한 제한을 가해 업계의 큰 반발을 불러온 정부의 이민법 개정안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빌 잉글리시 총리는 24일 이민법 개정안이 대체로 그대로 시행될 예정이지만 “일부는 조정될 것”이라고 방송에서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일부 조정이 발표된 이민법 개 정안이 “좀 타이트하다”는 지방 자치 단체 시장들과 축산, 요식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4월에 발표된 이민법 개정안에는 숙련 된 이민 비자의 경우 최소 49,000 달러, 숙련 노 동자의 경우 3 년 제한, 워크비자 소지자의 배 우자와 자녀들에 대한 엄격한 규정 적용 등이 포함됐다. 잉글리시 총리는 매월 1만개의 일자리가 새
로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집을 짓고, 트럭을 운전하고, 모든 것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총리는 그러나 이민법 개정안은 "올바른 균 형을 추구"한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폐지되지 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뉴질랜드인들이 얻고자 하는 직업 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총리는“업주들이 가능한 한 키위를 뽑으려 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숙련노동자들의 공 급이 원활치 않다”며 “개정 이민법이 이런 공급을 더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전 달받았다”고 말했다. 노동당과 NZ 퍼스트가 권력을 잡으면 이주 민 수를 급격히 줄이겠다고 공약하고 있기 때 문에 이민문제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중 하 나로 떠오른 것도 국민당 정부가 이민법 개정 안 일부 수정을 검토하게 된 원인이다. 이민 제한을 제안한 녹색당도 이민자 그룹 의 반발로 이민 정책을 재검토 하고 있다. 국민당 정부의 4월 이민법 개정안 (8 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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