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63 (11 au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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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www.sundaytimes.co.nz 11 AUG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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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댓글부대’박근혜 때도“암약했다”

아이디 3500개로 대선 조작…‘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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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촌 살인사건 새 정황 셋 1

안철수발 정계개편 ‘꼼수냐 빅픽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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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63

“나갈 사람 다 나가라”

‘호남세력이 당권 잡는 꼴 못봐’…호남계, 탈당 저울질  안, 바른정당 포함 제3지대 중도성향 신당 노림수

적폐청산 드라이브 위해 검찰개혁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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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개발 숨은 일인치 단독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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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감시 속‘핵심부품 공수 변칙작전’성공

김승연한화회장은정부와‘밀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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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용철이 느낀 살해위협 실체 3 MB정부 사건파일 갖고 있다

새 정부 호출에‘두문불출’노림수 뭐길래

문 대통령 허니문 끝! 진짜 실력 드러난다 ᮂ ⧕ Ŗ‫ݡ‬⢽ᩍ⧪ᔍ

친박인사, 피살박용철 맨투맨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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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가벼운 정신질환에도 보험 가입문턱 높아

영화 <이층의 악당> 의 한 장면.

불면증 등 가입 거절 가능성 ‘헐’ 정신질환 을 겪는 인구 는 증가하는데 민간보험 가 입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지 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신질 환 진료기록 보유자는 질환 의 종류나 경중과 상관없이 보험 가입 및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에“정신질환에 대해 더 합리 적이고 세분화된 보험 가입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 문가들은 주문한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은 많지만 전문가 상담을 받는 이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 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 표한‘정신질환 실태 역학조 사’를 보면, 국민 4명 중 1명 (25.4%)이 평생 한번 이상 정 신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평생 동안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와 상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9.6%)에 그쳤다. 1년 동안 정신건강 서비스 이

용률이 30~40%에 달하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 비하 면 낮은 수준이다.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 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 민 간보험제도가 부실하다는 지 적이 나온다. 보험업계에 따 르면, 건강보험 기록에‘F코 드’(정신질환을 가리키는 질 병 분류코드)가 있을 경우 가 입 거절 대상이 될 수 있다. 자살하거나 다칠 위험률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보험사 대부분이 정신질환 종류와 심각성 등 구체적인 기준 없이 F코드만을 근거로 가입을 거절하기 때문에 불 면증과 경증 우울증 등 F코 드에 속하는 가벼운 정신질 환도 보험 가입이 힘들다. 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고지의무는 계 약자가 보험계약 전 직업·병 력 등 중요 사항을 알리는 의 무를 말한다.

이로 인해‘가벼운 정신질 환’을 앓고 있어도 그 사실 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 는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받 지 못한 피해 사례가 많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문제 를 완화하기 위해 2013년부 터‘Z코드’(보건일반상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신과 방문시 무조건 F코 드로 기록했던 방식을 상담 만 받는 경우 Z코드로 기록 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하지만 Z코드로는 약 처방을 받을 수 없다.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1월 부터 판매되는 실손보험은 일부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보장하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정택 보험연구원 연구위 원은“가벼운 정신질환에도 까다로운 가입조건을 내세워 사실상 가입이 어려운 상황” 이라고 밝혔다.

[시사저널]

증원 규모는 200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처음 언급한 근로감독관 증원 규모 1천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추 경 반영 과정에서 500명으로 줄었다가 결 국 2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현재 근로감 독관은 1300여 명이다. 1인당 담당 사업체가 [한겨레21] 1500여 곳에 이른다.

근로감독관 증원 규모 200명으로 축소

1인당 1천여업체 담당 근로감독관 증원 규모가 또 줄었다. 최종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된 근로감독관


KOREAN SUNDAY TIMES 11 AUG 2017 제7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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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에너지원 다양화 시대 성큼

지하철 승객 체열 모아 건물 난방 요즘처럼 더운 날 사람이 북적 대는 만원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 는 일은 곤욕이다. 그럴 법하다. 한 사람은 시간당 35만 J(줄)의 에너지를 몸 밖 으로 배출한다. 초 당 1J을 다르게 표 현하면 1W이다. 그 러니 한 사람은 약 100W(35만J÷3600 초)짜리 전구가 돼 세상 으로 에너지를 내놓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람이 배출하 는 체열(에너지)을 이용해 난방을 할 수는 없을까. 말도 안 되는 소리 가 아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 역을 오가는 하루 평균 승객 25만 명의 체열은 실제로 난방에 이용된 다. 중앙역의 환기 시스템은 이 25 만 명의 체열을 모아 지하탱크 속 물을 덥힌다. 뜨거워진 물은 관을 통해 중앙역 근처 한 건물의 난방 에 이용된다. 이 건물은 연간 연료 수요량의 3 분의 1을 바로 스톡홀름 중앙역에 서 모은 체열을 이용해 대체한다. 사람의 따뜻한 온기를 모아 난방을

하는 기가 막힌 일이 현실이 된 것이 다. 믿기지 않는다면 좀 더 남쪽인 프랑스 파리로 가보자. 파 리 지하철 랑뷔토 역 은 출퇴근 시간대 수 많은 통근자의 열기 를 모아 근처 공공 임대주택의 난방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인상적인 성공에 자극받은 이들은 좀 더 극적 인 계획을 추진중이다. 밤중에 사람 이 집 안에서 방출한 열을 관에 실 어 아침 일찍 사무용 건물로 운반하

고, 낮 동안 사무실에서 방출한 열 을 늦은 오후 주택으로 흘려보내는 것이다. 사람의 온기를 주고받으면 서 지역사회 차원의 난방을 해결해 보려는 색다른 시도다. 지하철역이 난방에 도움을 준다 면, 지하철 자체는 전기를 생산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지하철이 빠른 속도로 휙휙 지나갈 때 불러일 으키는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 하면 어떨까. 지하철이 지나갈 때마 다 몰아치는 바람으로 벽에 설치된 바람개비를 돌려 풍력발전을 하는 것이다. 중국은 실제로 이런 계획을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방대한 국토 를 가로지르는 고속철도 침목에 풍 력발전기 바람개비를 설치해 열차 가 지나갈 때마다 생기는 강한 바람 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 전 기는 고스란히 고속철이 사용한다.

[주간동아]

휴가철 급증하는 유기동물 어쩌나

장난감 버리듯…‘잔인한 인간들’ 버려지거나 가족을 잃은 유기동물 의 수는 2003년 연 2만 5000여마 리였다가 2010년 급기야 10만 마리 를 넘겼다. 2015년 8만 마리 수준까 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소폭 상승 하는 추세다. 작년에 버려지거나 결 국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죽은

동물만 3만 마리 이상이다. 보호소에 입소되는 동물들의 마릿 수는 월별로 아주 뚜렷한 패턴을 보 인다. 2016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는 2015년 보호소에 입소된 유실· 유기동물 총 8만 2082마리 중 7월 과 8월에 입소한 동물 수가 전체의

시곗바늘은 늘 시계방향으로 돌까

남반구 해시계는‘반시계’ 방향으로… 해는 동쪽에서 떠서 남쪽 하늘을 지나 서쪽으로 진다. 매일 조금씩 위 치가 바뀌기는 하지만 별들도 동에서 서로 뜨고 진다. 남쪽 상공을 보고 앉 으면 왼쪽에서 나와 눈앞을 지나 오 른쪽으로 사라진다. 마치 시곗바늘 이 돌아가는 방향과 같다. 시곗바늘이 도는 방 향과 천체가 움직이는 방향이 같다니 일관성 이 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쉬워 보인다. 하지만 이는 당 연한 일이다. 애초에‘시계 방향’은 해시계의 그림자가 움 직이는 방향, 즉 해가 움직이는 방향 에서 비롯된 말이기 때문이다. 시계가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은 사실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다. 북 20.2%인 1만 6580마리로, 동물 유기 가 7월과 8월에 집중된다고 밝혔다. 여름휴가철만 되면 언론은 휴가시 즌에 버려지는 유기동물 문제를 다 룬다. 명백한 범죄행위임에도 동물을 고의로 유기하는 사례가 여전히 발 생하고 이를 목격한 시민에 의해 고 발되는 일이 반복된다. 실제로 즉흥 적 호기심이나 장난감처럼 동물을 키우는 사람에 의해 여름휴가지에 함께 갈 수 없다는 이유 또는 휴가

반구 사람들이 북반구에서 살고 있을 때에는. 그러나 인류의 이동 범위가 넓어져서 북반구와 남반구의 문명들이 교류하기 시작하면서, 북반구 사람들 은 놀라운 일들을 겪기 시작했다. 적도를 넘어가면 북쪽으로 갈수록 따뜻해지고 남쪽으로 갈수록 추워진다. 물이 소용돌이칠 때에는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맴돈다. 그리고 천체들은 동쪽에서 떠올 라 서쪽에서 지기는 하지 만 남쪽이 아니라 북쪽 상 공을 지난다. 따라서 해시계 의 그림자가 도는 방향도 왼쪽, 즉 시계 반대 방향이다. 남반구 사람들의 시계는 시계 방향 으로 돌지만 천체는 반시계 방향으로 [주간경향] 돈다. 기간 동안 동물을 보살펴줄 곳을 찾 지 못해서, 심지어는 그냥 동물이 성 가셔서 물건처럼 버리는 사례가 없지 않다. 반려동물은 가족으로서 사람과 삶 의 일상을 공유한다. 여행계획도 당 연히 이들의 존재를 고려하여 수립해 야 한다. 동물을 키우는 건 여러모로 번거로울 수 있고 비용과 시간을 요 한다.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 만이 동물을 키워야 한다. [주간조선]


KOREAN SUNDAY TIMES 11 AUG 2017 제7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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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교민동정 광복절 경축행사 오클랜드 한인회는 제 72주년 광복 절을 맞아 8월15일(화) 오후4시 한 인회관(5 Argus Place, Hillcrest, Auckland)에서 경축 행사를 갖는 다.

한인회관 어르신 휴식공간 이용안내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매주 월, 목 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 회관 2층을 어르신들의 휴식공간으 로 제공한다. 마련을 위해

닭한마리 식당에서 8월 정기 모임 을 갖는다. 문의: 회장 이용선 027231 -0773 총무 : 김종윤 4471047

무료 응급처치법 교육생 모집 오클랜드 한인로타리클럽에서는 제 1차 응급처치법 무료 교육생을 모집 한다. 교육은 8월 26일 오전 8시부터 오 후 5시까지 St John New Zealand 주관으로 진행되며 교육비와 식사 등은 무료다. 20명 한정으로 8월 15일 접수 마감 하며 대상자는 개별 통지한다. 문의 회장 백인권 021-229-8988

건강상담 및 무료침 안내

Love & Peace 정기연주회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한인회관 2층에서 건강상담 및 무 료 침치료가 제공된다.

한인 오케스트라 러브 앤 피스가 8월 12일(토) 저녁 7시 30분 St. George”s Presbyterian Church( 2 The Terrace Takapuna)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입장료 $10 도네이션. 문의 021-501579

한인회, 어르신을 위한 무료 이발, 미용 매달 3째주 금요일, 10:00-14:00

오클랜드한인교회 드림아이 오클랜드 한인 노인회 8월 정기 모임 (사) 재뉴 오클랜드 한인 노인회는 8월 17일 (목요일) 12시 타카푸나

오클랜드한인교회 커뮤니티센터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 OSCAR 방과 전 방과후 학교 및 홀리데이 프로그 램을 8월 14일부터 드림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다. 5~13세를 대상 으로 한다. 문의 836-0191

한우리 교회 '엄마랑 아가랑' 한우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 자 녀(0~4세)와 부모가 함께하는 프 로그램 '엄마랑 아가랑'에서는 8월 2일 텀 3를 개강한다. 문의 : 4421457 / 021-418042

자전거 무료강습 하버스포츠 지원으로 매주 금요일 한국 워킹그룹에서 자전거를 처음 타는 분을 위한 무료강습을 8월25 일(금) 오전 10시~11시30분 하버 스포츠 (Stadium Drive , Albany, Stadium Pool 옆 건물)에서 실시 한다. 자전거와 헬멧 등이 무료 제 공된다. 등록: Marian, E marianp@ harboursport.co.nz ,M 022 6424 877

분노조절 세미나 아시안패밀리서비스와 여성보건가 족재단이 함께‘분노조절 세미나 (Anger Management Seminar)’ 를 개최합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자 신의 분노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 감정과 생각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

오타고 대학에 재학중인 교민자녀 유연주양(21)이 미스 유니버스 뉴질랜드 선발전 본선에 진출해 12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지는 상관관계를 배우고, 이를 통하 여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는 다양한 훈련 기법을 소개합니다. (진행: 김임수 (심리상담사) 김희연 (한국내과전문의) 일시: 8월 29일 화요일, 오전 10시 ~ 12시 장소: Kennedy Park(139 Beach Road, Castor Bay, Auckland) *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워크 북 $5도네이션 부탁 드립니다. 등록처: 김 희연 0212262625, 이 메일: gkim@wons.org.nz

한민족 한글학교 어머니교실 -어머니 교실-자궁 경부암 예방 세 미나 8월 5일(토) 오후 12시 30분~1시 30분 St Mary' School(35 Gladstone Road Northcote Auckland) 교장 (410 1152 / 022 656 7097) 교감 (480 8554 / 027 733 5706)

일요신문 광고문의 ☎ 09)444-7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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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inister's Column

젊은 뉴질랜드 국민들을 위한 성공의 기회 제공 빌 잉글리시 총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통로 좋은라는교육이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어려운 환경에 속해 있는 아이들은 이른 시기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민당 정부는 이러한 부 분들을 알고 있기에, 교육적으로 취약한 학 생들을 위한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아이들이 필요한 교육으로 인하여,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 원하고 있습니다. 이 부문에서 기존에 있던 학교 등급 제도 를 집중화된 투자 제도로 바꾸는 것이 저희 의 주요 방안 중 하나이며, 이러한 변화는 취약계층에 있는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지 원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기존에 있는 학교 등급 제도는 학생들의 기질이 아닌, 학교의 주변 환경들을 기준 삼 아 지원금을 배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도 아래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이 더디 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지난달 Nikki Kaye 교육부 장관이 새롭 게 발표한 위험 지수는 학생들의 상황을 기 반으로 지원금을 배정하게 됩니다. 위험 지 수는 필요한 곳에 추가 자원이 지원되고, 학 교들의 성취율을 높히는 것에 더 나은 활약 을 할 것입니다. 새로운 교육 지원 제도는 필요한 곳에 정 기적으로 투자가 집중될 수 있도록 만든, 조 정이 가능한 제도입니다. 새로운 제도가 적용되기 전 각 학교는 이 번 변화가 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에 대해 배우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번 변화로 인해 기존에 있던 학교나 유아 교육 서비스의 지원금이 삭감되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은 지원 금을 받는 학교들도 있을것으로 예상됩니 다. 투자 제도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학생들 의 개인 정보 보호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새 로운 위험 지수는 추가적인 지원금을 발생 시키는 특정 아이들을 식별할 수 없도록 설 계되었습니다. 개인보호 만큼 중요한 것은, 이번 제도로 인해 등급이 낮은 학교들과 그 학교를 다니 는 학생들을 향한 잘못된 선입견이 사라지 는 것입니다. 등급 제도는 교육의 질을 평가 하는 척도가 되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학교 교육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습니다.

국민당 정부의 계획 아래, 모든 자녀들은 보다 잘 갖춰진 환경에서 배움을 시작하며, 더 높은 학력으로 졸업을 한 후 추가적인 학 업이나 취직을 위해 준비될 것입니다. 저희는 이 계획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자하고 있습니다. 2017 예산안 에는 교육에 대한 새롭고 가장 큰 투자가 이 루어졌으며, 여기엔 향후 4년 간 운영 자금 으로 투자 될 $1.1 billion이 포함되어 있습 니다. 이러한 추가적인 투자로 인해 교육 시스 템에 대한 2017/18년 도 투자 금액이 $11.6 billion으로 합산되었습니다. 이 기록적인 금액은, 각 자녀의 미래와 성공을 위한 투자 입니다.


KOREAN SUNDAY TIMES 11 AUG 2017 제763호

로얄디어 최저가판매

업소동정

로얄디어는 굿헬스, 콤비타 제품과 꿀을 최저 가 판매한다. 프로폴리스와 녹혈을 겨울 스페 셜로 세일하고 있다.

금산인삼 판촉전

명동 겨울특선 타카푸나 명동레스토랑은 겨울철 특선메뉴로 보쌈 족발, 뼈우거지 전골, 만두전골, 오징어 소면 등을 준비했다. 소주, 막걸리 $10. 문의 488-0600

한양유통은 금산군과 한국농수산식 품유통공사 후원으로 금산인삼(금홍) 홍보 판촉전을 각 지점에서 8월 10 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카츠비 레스토랑 오픈 돈부리 전문점인 카츠비의 카페, 레스토랑 플 래그 샵인 알바니점이 35-37 윌리엄 피커링 드라이브에서 오픈했다. 예약 021 404 252

모닝 블라인드 세일

대박 부페 $23

알바니 모닝블라인드는 모든 제품을 직접 살 펴볼 수 있는 대형 쇼룸을 오픈하고 실크 콤 비, 우디 콤비 블라인드를 20% 세일한다. 문 의 478-2001

시내 스카이타워 맞은편 대박부페는 고기 부 페를 점심은 $20, 저녁은 $23에 제공한다. 문의 377-9131

문춘식치과 20주년 스페셜

한국 방문시 한국어디에서나 와이파이로 인 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포켓 와이를 하루 $3~5에 임대 서비스한다. 인천공항에 서 수령 및 반납할 수 있다. 문의 일요신문 무선사업부 444-7443

세라젬 의료기 뉴질랜드에서는 세라젬 마스터 V3 최신 제품을 가정에서 렌탈해 사용하는 홈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명가 아구찜 스페셜

GJ퍼니쳐 세일

메도우랜드의 한식 전문점 명가에서는 스페 셜로 아구찜 대 사이즈를 $75에 할인 판매 한다. 문의 534-0067

뉴질랜드산 리무 가구를 공급하는 GJ 퍼니 처는 퀸사이즈 침대와 매트리스를 $449부터 제공한다. 미국산 오크로 만든 견고한 가구도 세일한다. 문의 444-8816

문춘식치과는 개원 20주년을 맞아 임플란트 $2,800 에 제공하는 등 모든 치료를 20% 할인한다. 문의 480-2257

헬스엔젯 고객감사축제 헬스엔젯은 굿헬스와 함께 8월말까지 헬스엔 젯 전매장에서 굿헬스 제품 $50이상을 구매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00 상당의 1등 상품을 비롯해 총 $10,000의 상품이 걸린 고 객감사 대축제를 실시한다.

한국 포켓 와이파이

월드넷 $360 크레딧 월드넷은 무제한 인터넷과 가정용 전화를 신 청하면 $360 크레딧을 제공하는 행사를 8월 18일까지 진행한다. 문의 309-9007

세라젬 홈체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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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30×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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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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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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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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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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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입 열면 누가 다치기에…

“핵심 친박이 맨투맨 마크했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

박용철에 얽힌 수상한 정황 셋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은 의문투성이다.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지었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한두 개가 아니다. ‘보이 지 않는 손’이 사건 및 수사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해 왔던 민주당 의원들은 현 정부 들어 특검을 도입해 재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런 가운데 <일요신문>은 박용철 씨가 살해당하기 직전 벌어졌던 은밀한 상황들을 포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5촌 살인사건이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에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2011년 9월 6일 박근혜 전 대통 이사건은 령 5촌 박용철 씨가 흉기에 찔려 살해당 하면서 시작됐다. 그를 죽인 것으로 지목된 박용수 씨 역시 박 전 대통령 5촌으로, 살해 현장 인근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던 박 전 대통령 친척이 연루된 사건은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즉각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원한에 의한 사건으로,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 사건 을 넘겨받은 검찰은 범인인 박용수 씨가 죽었 기 때문에‘공소권 없음’ 으로 사건을 종결했 다. 그러나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박용 철·박용수 씨를 죽인 배후가 따로 있다는 얘 기가 정치권과 사정기관 안팎에서 공공연히 오갔다. 박근혜 정부 인사들은 이 사건을 입 에 올리는 것 자체를 꺼려했다. 수사가 부실 하게 이뤄졌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았고, 이 와 맞물려 정권 실세 외압설이 뒤를 따랐다. 지난해 12월 30일 전해철·박주민 등 민주 당 의원들은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 대한 특 검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정치 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이 사건이 포함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친박, 대선 전 박용철 특별관리

캐나다 국적으로 알려진 박용철 씨는 박근 혜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치열한 경선을 벌였던 2007년 육영재단 사태 때 주 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 편에 섰 다. 한때는 박 전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맡았

다. 박 씨가 입을 열 것을 대비해서였다”고 부탁한 배후가 누군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는 귀띔했다. 박 전 대통령 제부이자 5촌 살인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 부분은 수사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신동욱 공화당 총재 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박 씨가“(돈을 구 도“그 전직 의원이 박 씨를 관리했던 게 맞 하려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활용할 때가 왔 다”고 했다. 다”는 취지로 주변에 말을 했다는 점도 주목 친박 내부에서는 5촌 살인사건 발생 후 그 해볼 필요가 있다. 불똥이 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었던 # MB 정부 사건 파일 어디에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두 명이 연이어 죽었 것으로 전해진다. 한 친박 관계자는“우리 쪽 다는 소식은 정국을 강타했다. 정치권은 물 에서 박 씨를 요주의 인물로 관리하고 있다 론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쏠렸고, 언론 취재 는 게 알려지면 괜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도 뜨거웠다. 이는 박근혜 당시 의원이 여권 상황이었다. 박 씨가 살해당하기 전 박 전 대 유력 대선후보였기 때문이었다. 경찰과 검찰 통령 측과 사이가 좋지 않았었다는 점도 부 은 사건 발생 두 달여 만 담스러웠다. 수사 경과 에 수사를 끝냈다. 그 이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 이명박 정권 별도 진상조사 진행 후 여러 의혹이 간간히 해서 보고했었다”라고 사건 관련 파일 중요단서 될 수도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대상 될까? 제기됐지만 수사기관이 전했다. 이미 결론을 내렸다는 # 죽기 전“돈 때문 점 때문에 신빙성은 얻지 못했다. 에 살해 위협 느낀다” 지인들에게 토로 박 씨 지인들은 그가 살해 전 위협을 느꼈 그런데 공식 수사와는 별개로 정권 차원에 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지인은“박 씨 서 별도의 진상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 는 엄청난 거구다. 운동도 잘한다. 겁 다. 이명박 정부 사정당국 전직 고위 관계자 을 먹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죽 는“경찰 등으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 받긴 을 수도 있다’며 불안한 목소리로 했지만 자체적으로도 확인 작업을 벌였다. 말했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봤더 사안이 워낙에 민감했고, 유력 대선후보 이 니‘돈이 잘못된 것 같다’며 알 수 없 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따로 파일도 만들 는 소리를 했다. 박 씨가 죽기 전 두 었는데 이게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알지 못한 달 전의 일”이라고 전했다. 다”라고 털어놨다. 돈 문제 때문에 박 씨가 두려움을 느꼈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은 현 정권 들어 재조 는 얘기에 대해 또 다른 지인은“박 씨가 누 사가 유력한 사안이다. 이 경우 이명박 정권 군가로부터‘해결사’ 업무를 청탁받은 뒤 에서 만들었다는 사건 관련 파일은 중요한 이를 다시 중국 쪽 청부업자들에게 넘겼다. 단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별도의 조사를 통 그런데 이 과정에서 돈이 중간에 비어 곤란 해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세워둔 것은 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그 청부업자들이 돈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을 추가로 요구해와 박 씨가 돈을 구해야 한 경찰과 검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와 내용이 다는 것이었다. 박 씨에게 해결사 업무를 청 다르냐는 질문에 앞서의 사정당국 전직 관계 탁한 쪽과 이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 자는“구체적으로 밝히진 못하지만 새로운 로 보였다”라고 귀띔했다. 부분도 있긴 하다”라고 답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이처럼 얽히고설킨 살인사건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박 씨에게 은밀히 해결사 역할을

박 전 대통령‘궂은 일’맡다가 2011년부터‘요주의 인물’로 찍혀

죽기 전“돈 때문에 죽을 수 있다” “아는 것 활용할 때 왔다”말해 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 씨는 박 전 대통 령 측의‘궂은 일’ 을 맡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2011년 무렵부턴 그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 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을 준비하고 있던 친박 측은 박 씨 를 껄끄럽게 여겼다고 한다. 대선 레이스에 서 언제든‘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 에서였다. 박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이었던 한 원로 인사는“박 전 대통령 개인사였기 때문 에 박 씨 존재를 아는 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핵심 친박이었던 전직 의원이 박 씨를‘맨투맨’으로 마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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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주요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한 여론 조작 활동에 개입한 정황을 확 인했다고 밝혔다. 배경 사진은 2013년 8월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출석한 증인들. 일요신문DB

아이디 3500개… “박근혜 정부서도 활동 흔적” 실체 드러난 MB정부 국정원 댓글부대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8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 장 취임 이후 국정원이 주요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한 여론 조작 활동 에 개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F 발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 월까지 국정원은 알파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 했다. 목적은 4대 포털(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과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 글을 올려 국정 지지여론을 확대하고, 사이버공간의 정부 비판 글들을‘종북세력의 국정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 하는 것이었다.

TF 303-2200

에 따르면 원 전 원장 Level7, 취임 57 Symonds St. 이후 심리전단은 다음 포털 커뮤니티‘아고라’ 대응 외곽팀 9 개를 신설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1년 1월에는 알파팀 등 이 4년 가까이 활동했으므로 훨씬 24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 TF는 더 많은 예산이 여론 조작을 위해 민간인들로 구성된 외곽팀이 최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3500개의 ID를 사용했으며, 국정 사이버 외곽팀은 대부분 별도 직 NZ 공인중개사 원은 이들의 인건비로 한 달에 2억 업을 가진 예비역 군인, 회사원, 주 5000만 원에서 3억 원을 사용했을 부, 학생, 자영업자 등 평범한 사람 것으로 추정했다. 외곽팀이 2012년 들로 이뤄졌다. 이들은 개인시간에 한 해 동안 사이버 여론 조작을 위 사이버상에서 활동을 하고 실적에 MREINZ 해 쓴 돈만 30억 원에 이르며, 이들 따라 수당을 받는 형식으로 활동한

021 247 4989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적폐청산 TF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태 회 국가정보학회장은“국정원에서 임명한 팀장이 자신이 아는 사람들 을 모아 팀을 꾸리는 방식으로 운영 이 됐다. 그 과정에서 주부 등 평범 한 사람들이 팀에 합류하게 된 것으 로 보인다”면서“댓글부대가 박근 혜 정부에서도 활동한 흔적이 있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TF 발표에 따르면 국정원은 청와 대로부터“SNS를 국정홍보에 활용

봤느냐, 당시 보고서를 이 전 대통 령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관 심 없어 안 봤다”면서 전화를 끊었 다. TF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지휘 부 지시에 따라 국내 정치 동향 등 을 파악해 청와대에 보고했던 사실 도 확인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국 정원이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하고, 국내 정치 동향을 청와대에 보고했 다는 TF 조사 결과에 대해 아직까 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24개 사이버 외곽팀 인건비 한 해 30억…평범한 사람들로 실적 따라 수당 당시 청와대 지시로‘SNS 장악 보고서’…김효재 전 정무수석“본 적 없다”

강병식

김도현 912 1700 박현웅 379 0066

“여론 대응 차원 해오던 일… TF 정치적 중립성 의심” vs “이전 국정원도 문제 땐 조사… 처벌보다 재발 방지에 주력” 하라”를 지시 를 받고‘SNS 장 악 보 고 서’(SNS의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 려사항)를 작성해 2011년 11월 8일 김효재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 관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서가 청 와대 지시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국정원 댓글 부대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 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TF의 발표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보수 야당 진영에선 TF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반 발하고 있다. 전직 국정원 직원 모 임인 국사모(국정원을 사랑하는 사 람들의 모임) 송영인 대표는“북한 에 대한 환상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사람들을 설득하는 대 북 심리전은 과거 정부에서도 해오 던 일”이라며“시대가 바뀌면서 댓 글로도 대북 심리전을 하게 된 것뿐 이다. 여론 대응 차원의 댓글은 문 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TF의 정치적 중립성도 의심했다. 송 대표는“정말 국정원 개혁을 하고자 한다면 김대중, 노무 현 정부에서 벌어졌던 일들도 모두 조사해야 하는데 보수 정부 국정원 만 타깃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면 서“국정원은 보안이 생명인데 문제 가 있더라도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끝내야지 조사 결과를 외부에 모두 공개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 다. 이에 대해 국정원 적폐청산 TF 허태회 국가정보학회장은“이명박 정부 국정원은 단순 여론 환기 차원 에서 댓글부대를 이용한 것이 아니 라 선거에 적극 개입했기 때문에 문 제가 되는 것”이라면서“이전 정권 국정원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으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회장은“댓글부대에 가담 한 정확한 인원은 현재 파악하지 못 했다. 어느 언론에서 3500명이 동 원됐다고 했는데 여론 조작에 사 용된 아이디가 3500개다. 한 사람 이 여러 아이디를 사용했을 수 있 기 때문에 인원 파악이 힘들다”면 서“TF의 활동이 정치 보복으로 비 춰진다는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 고 있다. 가담한 국정원 직원들 처 벌에 힘쓰기보다는 앞으로 그런 일 이 재발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제도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 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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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사람 다 나가” 중도 신당 만지작 전당대회 출마 선언

안철수 정계개편 빅픽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 가에 회오리를 몰고 왔다. 정치권 전반은 물론 친안 진영에서조차 부 정적 반응이 쏟아진다.“대권 조급병에 걸렸다”며 폄하하는 목소리 도 적지 않다. 당이 쪼개질 것이란 관측도 퍼진다. 안 전 대표가 대 선 패배와 선거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당을 살리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대 출마를 통해 당 입지를 구축, 내년 지방선거를 넘어 차기 대권을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 로써 국민의당 전대 구도가 출렁이는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를 앞 두고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던 정계개편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전 망이다.

반신반의했다. 안철 마지막까지 수 전 대표 당권 도전설이 유 력하게 나돌자 정치권에서는 고개 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대부분이었 다. 한 국민의당 의원은 기자들에 게“누가 봐도 악수를 두는 것인데, 설마 출마하겠느냐. 안 전 대표가 이제‘초짜’는 아니다”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8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결코 제가 살고자 함이 아니다.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7월 12일 선거 제 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 을 갖겠다”고 했다. 그보다 앞서 대

선 패배에도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 가 당분간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 으로 점쳤다. 최측근들도 여러 차 례“적어도 올해는 의정활동에만 힘을 쓸 것”이라며 여기에 힘을 보 탰다. 그랬던 안 전 대표가 갑자기 당 대표 도전을 결심하게 된 배경 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 직전까지 당 관계자들을 만나며 조언을 구했 던 것으로 전해진다. 친안계로 꼽히 는 박선숙 의원과 초선의원들, 박 지원 전 대표, 이미 당 대표 출마 를 선언한 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과 연이어 회동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 출마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 진다.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 당 원로들은 박지원 전 대표를 통 해“출마하면 당이 깨질 수 있다” 는 경고성 메시지도 보냈다.“당도 죽고 안철수도 죽는다”며 출마를 반대하는 인사도 있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조기에 등판 할 경우 명분과 실리 그 어느 것도 챙기지 못할 것이란 우려와 맞닿아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일 뿐 아니라 제보 조작 사건의 최종 책 임자이기도 한 안 전 대표가 위기 에 빠진 당을 구한다고 나서는 것 자체부터가 성급하고 무모하다는 얘기들이 나왔다. 지금과 같은 기 류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당 선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마저 대 두됐다. 앞서의 국민의당 의원은 이 렇게 말했다. “국민의당은 누가 뭐래도 안철 수 당이다. 안 전 대표는 당의 창업 주이자 대주주다.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에게조차 졌고, 또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제 보 조작으로 측근들이 구속된 상 태다. 안 전 대표가 책임을 안 지면 누가 진단 말이냐. 새정치는 무너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기자회견이 열린 시각 당사 앞에서 안 전 대표를 응원하 고 있는 이언주 의원과 지지자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다. 백 번 양보해서 차기 대선 행보 때문이라고 치자. 안 전 대표 알람 이 차기 대선에 맞춰져 있다는 것 은 누구나 다 알지 않느냐. 그런데 정권 초기인 지금 안 전 대표가 전 면에 나서더라도 역할은 한계가 있 을 수밖에 없다. 차라리 의정 활동 에 집중하며 후일을 도모하는 게 낫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출마를 강 행했다. 기자회견 전에 안 전 대표 를 만났던 이들 중에서는“어차피 출마를 결심해놓고 왜 우리 의견을 들었느냐”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 한 국민의당 원로 인사는“안 전 대표가 중요한 현안을 결정할 때마다 당은 들러리 신세였다. 대 선 때도 그랬다. 비선 논란이 왜 끊 이지 않았겠느냐”면서“이번에도 내가 알기론 대부분 출마를 말렸 다. 도대체 누가 자숙하고 있는 안 전 대표를 부추긴 것이냐. 그런데 결국 안 전 대표는 이런 의견들은 무시하고 당권에 도전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 던 것은 보여주기식‘쇼’였을 뿐” 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안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자

국민의당은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 고 있다. 기자회견 직전 국민의당 의원 12명은 출마를 반대하는 성 명서를 발표했다. 호남 세력들은 집 단 탈당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동교동계의 이훈평 전 의원은“고 개를 들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당 을 떠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 다. 친안계로 꼽히는 김경진 의원 은“여러 측면에서 부적절하다. 안 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희망은 절망 으로, 국민의당에 대한 신뢰는 불 신으로 변질됐다”고 직격탄을 날 렸다. 당이 혼란에 빠지자 박주선 비대 위원장은“민주법치국가의 민주공 당에서 참정권이 있는 분은 누구든 지 경선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하 는 것은 당을 위한 사명감과 책임 하에 출마한다고 생각해 환영할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박지원 전 대표도 한 라디오에서“당과 당 원, 그리고 안 전 대표 자신을 위해 서라도 출마를 재고해 달라는 노력 을 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당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해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지 켜본 친안계의 한 의원은“당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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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으로 당이 시끄러운 가운데, 박주선 비상대 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9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리겠다고 안 전 대표가 나섰지만 오 히려 당은 더 어수선해졌고, 내홍에 휩싸였다. 안 전 대표가 당을 맡더라 도 과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일단‘소방수론’ 을 들고 나왔다. 5당 중 지지율이 바 닥이고,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국민적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안 전 대표 외에 누가 당을 구할 수 있느냐 는 논리다. 안 전 대표 출마로 전대 가 흥행할 것이란 주장도 내놓는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안 전 대표 는 당을 만든 사람이다. 그런 당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그냥 바라보고 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

다. 뒤에서 지켜보는 것보단 직접 수 습을 하는 게 진정 책임을 지는 자 세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 개인의 손익을 따졌다기보다는 선당후사 의 절박한 심경을 헤아릴 필요가 있 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 이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전계 완 정치평론가는“안철수 전 대표는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 대표 출마가 더 이익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채진원 경희대 후 마니타스 교수도“자신을 토사구팽 하려는 호남 세력에 맞서 대표에 출 마했다고 본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위기 때문에 본인이 나설 수밖 에 없지 않았겠냐”라고 되물었다.

안 전 대표 출마를 철저하게 계산된 행보로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안 전 대표 측은 전당대회에서 사 실상 호남세력이 당권을 잡을 가능 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진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친안 계와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된 비안 계 간 파워게임으로 보는 배경이다. 국민의당의 한 보좌진은“친안계와 비안계의 주도권 싸움이다. 안 의원 이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선 일단 당 이 살아남아야 한다. 그런 상황에 서 호시탐탐 민주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노리는 호남 의원들에게 당 을 맡길 수 있겠느냐. 또 제3지대 창 당을 노리는 안 전 대표로선 호남당 이라는 지역정당 이미지가 굳어지 는 것도 우려했을 것이다. 그래서 직 접 나선 것”이라고 했다. 채진원 교수도“호남계가 당권을 거머쥔다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공 천권도 갖게 된다는 의미다. 지방 의원엔 안철수계가 거의 없다. 안 의 원으로선 지분을 넓히지 않고선 살 아남을 수 없다는 얘기다. 다시 기 회가 안 올 거라는 절박한 심정으 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 고 했다. 전계완 평론가는“친안과 비안계의 협력은 물 건너갔다. 안 전 대표는 본인이 아닌 누가 되더라도 이 당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

다. 어찌됐건 창업주인 본인이 직접 나와서 결판을 보겠다는 것 아니겠 느냐.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을 못 믿는다는 것으로도 이해된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이 호남 세력 반발 에 대해 정면으로 돌파할 움직임을

호남 세력 반발 정면돌파 움직임…집단 탈당한다 해도 개의치 않겠단 각오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 다. 집단 탈당에 대해서도 친안 진 영에선“현역 의원들은 탈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보 면서도“(설령 나간다 하더라도) 불 가피한 측면이 있다. 더 큰 그림을 그리면 된다”는 반응을 보인다. 앞 서의 안 전 대표 측근은“대선 때 안 철수 캠프가 모래알 조직이라는 얘 기를 들었다. 우리도 인정한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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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의원들에게 로열티를 기대하긴 어렵다면 안 전 대표로선 새로운 당 을 꾸려야 하지 않겠느냐. 그들이 나 간다면 당장엔 안 전 대표가 비난 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론 나쁘지 않 다. 어차피 그들이 당권을 잡으면 민주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 기 때문에 안 전 대표의 설 자리가 없다. 이번 전대 출마는 차기 대선 을 염두에 둔 정계개편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측근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호 남 의원들이 추진해온 민주당과의 통합보다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 당 의원 등까지 포함한, 중도 성향 의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무게를 두 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 전 대 표는 출마 기자회견에서“중도를 극도의 신념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 는, 이른바‘극중주의’를 주창하기 도 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 해서도“너무 앞서나간 부분”이라 면서도“우리당이 지향하는 방향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방향을 잡고 정책에 따라 많은 다른 정당들 을 설득하는 것이 순서”라며 여지 를 남겨뒀다.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뒤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제3지대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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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목소리 높이던

보수단체‘현주소’ 주요 사회적 이슈가 불거지면 어 김없이 나타나 목소리를 높였던 보 수단체들이 최근 자취를 감췄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드배치 환 경평가, 탈원전, 최저임금 상승, 외고 폐지 등 보수 진영을 자극할 만한 정책 들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지만 보수단체들 의 움직임은 미미하기만 하다. 대부분 보 수단체들은 후원금이 크게 줄어들어 직원들을 줄이거나 임대료가 싼 곳 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의혹과 박 근혜 정부 화이트리스트 작성 등으 로 기존 보수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2014년 7월 18일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광장에 마련된‘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 앞에서 유가족을 비난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직원 줄이고 활동 멈추고…

일반 시민들이나 독지가들의 후원금도 거의 중단돼서 책 을 제작하던 부서 인원들을 모두 정리했다”고도 했다. 관제데모 의혹으로 논란 의 중심에 섰던 어버이연합 은 현재 개점 휴업 상태다. 어버이연합은 이화동 사무 실에 입주한 지 1년 만에 또 다시 다른 지역으로 사무실 이전을 준비 중이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 무총장은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어버이연 합의 향후 계획을 묻기 위해 접촉을 시도해봤으나 추 사무총장과는 연 락이 닿지 않았다. 예전에 함께 활 동했던 인사들도 현재 추 사무총장

후원금 끊겨‘궤멸 직전’ 이념과 민주질서 수호 자유주의 를 표방하는 바른사회시민회 의(바른사회)는 최근 상근직원을 크 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사회 는 진보단체인 참여연대, 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비교되는 대표적인 보수단체다. 바른사회 관계자는“우리 단체 상근직원이 몇 명 줄었다느니 여러 말들이 많은데 상근직원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몇 명이 줄었는지 정확 한 숫자를 외부에 말씀드리기는 곤 란하다”면서“현재 우리 단체가 어 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에 해왔던 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문재인 정 부 출범 때문에 사정이 나빠졌다고 콕 찍어 말할 수도 없다”면서“우리 단체는 기업 후원금이나 정부 지원 금보다는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운 영되어 왔는데 후원금이 많이 줄었 다”고 답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관계자도“문 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단체 운영에 직격탄을 맞았다”면서“현재 우리 나라에 있는 거의 모든 탈북자 단체 는 고사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북 한민주화위원회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위원장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명예위원장을 맡아 지난 2000년 설립한 탈북자 단체다. 위원회 관계자는“이미 어버이연 합 관제데모 의혹이 불거진 이후 탈 북자 단체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 어왔다”면서“당시 야당 의원들이 탈북자 단체에 후원한 기업, 독지가

정신은 최근 심각한 자금난으로 격 월간 <시대정신> 발간을 잠정 중단 했다. 시대정신은 화이트리스트 사 건의 당사자인 허현준 전 청와대 행 정관이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단 체다. 시대정신 관계자는“허 전 행 정관이 몸 담았던 단체라고 해서 특혜를 받은 것이 전혀 없는데 마

관제데모·화이트리스트 탓 인식 나빠져…엄마부대 어버이연합 등 직격탄 “정권 나팔수 역할했으니 자업자득” vs“일부 보수단체가 일으킨 문제일 뿐” 들 리스트를 만들어서 무슨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문제를 제기했 다. 그때 이미 후원금이 많이 줄어 들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니까 찍 히면 정말 (정권이 후원 기업을) 망 하게 할 수도 있겠다면서 그나마 후 원하던 사람들이 모두 나가 떨어졌 다”고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탈북자 단체들 이 북한 인권 운동 등 국가가 나서 서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온 것 아닌 가. 과거에는 그래도 풍족하지는 않 지만 사무실 임대료나 운영비 정도 는 걱정 안 해도 됐는데 지금 활동 하시는 분들은 거의 무일푼 봉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시대

대표적 보수단체 바른사회 상근직 크게 줄여…격월간 <시대정신> 발간 잠정 중단

치 우리 단체가 큰 문제가 있는 것 처럼 악의적인 보도에 시달렸다”면 서“시대정신을 발간하면서 광고를 실었는데 우리 단체에 광고를 실은 기업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 도가 되니까 기업들이 광고 내기를 꺼려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 했다. 그는“여러 사태를 거치면서

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연합과 함께 극렬한 친정 부 시위에 앞장서 논란이 됐던 엄마 부대도 최근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 지 않고 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 표는 활동을 중단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우리는 끝까지 활 동할 거다. 그런 것을 물어보려고 하면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전화 를 끊었다. 몇몇 보수단체 출신 인사는 지난

연합뉴스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 당) 당 대표를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향후 한국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 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공식 직책을 갖고 당에 합류한 인사는 없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수단체들이 궤멸 직전 의 상황까지 몰린 것에 대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보수단체들이 건강한 시민단체로서의 역할보단 관제데모 등에 협조하며 정권의 나팔수 역할 을 해왔으니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 냐”면서“보수단체들이 일반 시민 들의 후원금보단 정부와 기업 등의 지원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현재 어 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보수단체들이 일반 시민들의 깨끗 한 후원금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체 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체질 개선 에 성공하지 못하면 보수단체들은 또 다시 관제데모 유혹 등에 노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 다. 반면 보수단체의 한 관계자는“시 민단체 활동에 있어서는 오래전부 터 (진보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보수단체가 모두 문을 닫으면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다. 진보 진영의 독주가 시작될 것”이 라면서“일부 보수단체가 문제를 일 으켰지만 모든 보수단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우리나라에 진보 성향을 가진 국민이 50이면 보수 성향을 가진 국민도 50이 있 다. 보수 성향 국민들을 대변할 단 체들도 꼭 필요하다. 정치권이 나서 서 보수단체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1 AUG 2017 제763호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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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대식 변칙무역… 김정은의‘꼼수’작렬 단독

북한 ICBM 숨은 1인치

대북 제재에도‘부품 공수’성공한 까닭

우리 정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화를 제의하고 나섰지만, 북한 의 선택은 ‘무시’와‘도발’이었다. 북한은 지난 7월 4일에 이어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화성 14형’ 2차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사 거리 1만km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번 미사일 발사로 볼 때 북한이 향 후 몇 년 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 난해 4, 5차 핵실험에 따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지만, 북한은 그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전략물자를 공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같은 발사체 기술발전을 도무지 설명하기가 어렵다. 막는 자가 있으면 뚫는 자도 있는 법이다. 필자는 최근 이와 관련해 김정은이 지난 연말께 무역회사들을 대상으로 내 린‘특단조치’ 내용을 확보할 수 있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7월 27일 대륙간 탄도미사일급‘화성-14’형 미사일(오른쪽)의 시험 발사를 친필로 명령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합성. 연합뉴스

북한 고위급 내부관계자에 최근따르면,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중순경 중국을 비롯한 해외 주재 무역회사들을 대상으로‘특단의 조 치’를 내렸다고 한다. 그 목적은 역 시 특정자원, 미사일 부품을 비롯 한 군수물자, 최고위층 기호품 등 전략물자 반입을 위해서다. 지난해 부터 강도 높게 진행되는 국제사회 의 대북제재 속에서 북한은 전략물 자 반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 다. 특히 지난해 두 차례의 UN안보 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강봉무역회 사, 금산무역회사, 태성무역회사, 부 강무역회사, 남강건설, 만수대창작 사, 국제화학합영회사 등 전략물자 를 다뤄오던 무역회사들이 대거‘제 재 리스트’ 에 올랐다. 물론 이와 관 련한 인물들도‘제재 리스트’에 공 식 포함되기도 했다. 이들 회사 모두 북한의 군 및 당 주요기관에 속한 회사들이다. 표면적으로 리스트에 오른 회사와 인물들은 정상적인 거 래가 어려워진 셈이다. 김정은과 북한 당국이 해오던 암 거래 및 밀거래는 한계가 뚜렷했다. 특히 중국 안전부와 공안당국의 무 역 검열이 강화된 이후 더더욱 어려 워졌다. 이를 극복하고자 북한 내 논의 과정에서 귀결된 대책이 바 로‘소부대식 변칙 거래’였다. 북한에선‘소부대식 활동’ ‘유격 대(게릴라)식 활동’ 등과 같은 말 들이 일선에서 많이 쓰인다. 과거 고 김일성이 1940년대 행한 항일 유격대 전쟁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산업분야건 농업분 야건 난관에 닥칠 때마다 북한 당 국은‘항일 유격대식’ 으로 이를 극 복하자는 말을 반복해 써왔다. 이는 정규조직 및 군 편성에서 벗어나 기 동력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극대화 해 외부로부터의 어려움을 극복하 자는 취지다.

아봤자 여기에 속한 주재원들의 명 단에 변화가 없다면 모니터링을 피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예를 들어 미국과 국제사회의 기 존 대북제재 리스트에 오른 창광무 역회사, 부흥무역회사 등 주요 전략 물자 거래 회사들의 주재원들은 주 요 단속 대상이다. 이들이 기존 조

게 대북제재를 진행하면서도 민수 물자에 관해서는 너그럽게 대하는 편이다. 셋째로 전략물자를 다뤄온 이들 파견 상무조들은 자신의 기존 거래 및 영업망을 통해 전략물자를 확보 한다. 물론 그 거래는 기존 회사가 아닌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민수물

대북제재 무역회사 주재원들을 민수물품 무역회사에 파견 파견조, 전략물자를 부분품으로 쪼개 민수물자와 함께 북송 품 무역회사로 들여온 다. 이들은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전략물자 들을 모두 분해하여 각 부분품들을 서로 다른 무역회사의 이름으로 민수 물품과 뒤섞어 거래 한다. 분해된 전략물자와 민수물자 는 무 자르듯 구분되는 것도 아니 고, 그 목적성에 따라 쓰임이 달라 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모니터링 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실례로 현 재 ICBM 미사일 이동식발사체계 TEL(미사일이동차량) 등은 이러한 방식으로 부분품들로 쪼개어 북한 으로 이송된 후 북한 내에서 자체 조립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TEL 부품 중 북한에서 대 체하기 어려운‘유압식장치’와‘각 도 보정장치’ 등은 복수의 북한 민 수용 무역회사가‘광업용’을 빙자 해 들여왔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 라 최근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는 ICBM용 80톤 추력 엔진의 일부 부

중국 무역 검열 강화로 암거래 어려워져…김정은 지난 연말 무역회사에‘특단 조치’ 지시 직을 유지하면서 과거 처럼 간판을 바꿔봤자 이제는 소용이 없다. 게다가 중국 역시 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대교 략물자에 대해선 나름 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트럭들. 연합뉴스 대로 대북제재에 적극 김정은은 대북제재라는 난관 속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에서 일선 무역회사들에 다시 한 번 처럼 중국 회사에 협조를 구하기도 이‘소부대식 활동’ 을 강조하고 나 어려운 상황이다. 선 것이다. 즉 제재대상에 오른 기 둘째로 이렇게 쪼개져 새로이 편 존 무역회사들의 간판으론 더 이상 성된 주재원들은 제재 대상에서 빗 거래가 불가능하니, ‘변칙 수’를 쓰 겨간 복수의 민수물품 무역회사에 자는 것이다. 상무조로 파견된다. 기존의 조직이 김정은이‘특단조치’로 내린 각 조각조각 찢겨져 복수의 민수물품 무역회사들의‘소부대식 활동’ 내 관련 무역회사로 파견된다면 (이마 용은 대략 이러하다. 첫번째로 김정 저도 시간이 지나면 파악될 소지가 은은 제재대상 무역회사에 속한 핵 있지만) 당장 눈을 피하기는 어렵지 심 주재원들을 2~3명의 소규모 단 않다는 판단에서다. 위로 쪼개 편성하도록 했다. 기존의 현실적으로 중국 당국도 지난해 제재대상 회사가‘간판’ 을 바꿔 달 부터 유엔의 요구를 수용해 강도 높

품은 북한에서 자체적으로 만들기 어렵다고 한다. 밸브 리프터, 전자 석 클러치, 실린더 및 플라이휠 따 위 등이다. 이밖에도 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는 일부 전략 가공품들의 원 재료는 수입이 불가피하다. 심지어 미사일을 컨트롤하는 전 자부품 중 일부는 한국산으로 보인 다는 것이 앞서 관계자의 제보다. 그에 따르면 북한의 중앙당 조직지 도부 및 국제부는 지난 1월 9일 주 요 무역회사 및 해외 주재 기관들의 책임자들을 대규모 소환했다고 한 다. 이렇게 소환된 책임자들은 중앙 당 군수공업부 주요 관계자들과 1 월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주요 내용은 앞서 김정은의 지시사항을 포함해 향후 ICBM 발사로 인해 강도를 높일 대 북제재에 대한 대응책 등이었다. 최근 내부 보고에 따르면, 실제 김정은이 지시한‘소부대식 변칙 거 래’는 ICBM 및 핵 개발의 성과와 관련한 전략물자 반입 등에 큰 기 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결국 북한은 두 차례에 걸쳐 ICBM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어찌 보면 김 정은의‘변칙 수’에 국제사회가 호 되게 당한 셈이다. 물론 그 뒤에는 중국이 제재를 소홀히 한 측면도 존재한다. 최근 추가적인 대북제재 안을 논 의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시름이 점점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 인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겸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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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박찬주 대장이 공관병에게‘갑질’ 을 한 혐의로 형사 입건될 예정이 다. 육군이 발 빠르게 박 대장 부부의 갑질 논란에 대응하고 나섰지 만 군 전체에 만연한 고위 간부의 갑질을 척결하긴 역부족이란 지적 이 제기됐다. 운전병과 당번병 역시 공관병처럼‘노비화’됐다는 제보 가 잇따르고 있는 까닭이다. 당번병을 포함해 일부 중령과 주임원사, 부대장급 중령 이상의 운전병 등도 전수조사 대상에 확대 포함돼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전’싸대기 말고도 더 있다

충격적‘병영 갑질’실태 공개 4일 박찬주 대장 부부 국방부는 의 갑질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

스 뉴 합 연

했다.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박찬주 대장을 형사 입건 한 뒤 군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 대장 부인은 검찰이 참고인 조사 때 따로 부를 예정이 다.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 부부를 직권남용·폭행·협박 등 혐의로 국 방부 검찰단과 서울중앙지검에 각 각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찬주 대 장의 공관병은 박 대장의 개인 취 미 활동을 보조하거나 가족 행사를 준비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다. 미 니 골프장에서 흩어진 골프공을 주 웠고 박 대장의 아들이 휴가를 나 오면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기도 했 다. 박 대장의 부인은 한술 더 떴다. 일요일에 불교 신자인 공관병을 데 리고 교회를 가기도 했다고 알려졌 다. 아들에게 줄 부침개가 준비되 지 않았다고 황급히 마련한 부침개 를 공관병의 얼굴에 집어 던진 적 도 있었다. 추운 날씨에 발코니의 문을 잠가 공관병을 가두는 벌을 주기도 했다. 발코니에 있는 식물이 죽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공관병 은 전자팔찌까지 채워진 채 관리를 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관병 가운데 1명은 자살을 시도했다고 전해졌다. 피해를 호소하는 공관병 은 전방으로 한때 징벌 파견을 나갔 다. 앞서 육군은 공관병 갑질 피해를 전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 었다. 육군 관계자는“공관병을 운 영하고 있는 육군의 모든 장성급 부 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 이다. 인권 침해와 사적 운영 여부 를 비롯 기본권 보장 실태, 제도 개 선 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겠 다”며“공관병 운영제도를 획기적 으로 개선해 선진병영문화를 정착 해 가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육군의 감찰, 인사, 법무, 헌병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통합점검팀 이 현장 조사를 맡는다. 육군이 공관병에 대한 갑질에 철

박찬주 대장을 고발한 공관병이 증언을 하고 있다(왼쪽). 공관병에게‘갑질’을 한 혐의로 형사 입건 예정인 박찬주 대장. 사진=육군 제37 사단 홈페이지

공관병·당번병·운전병…

“우린‘별’들의 노예였다” 퇴를 가할 태세로 나오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보여주기 식에 그칠 것 이라는 예측이 파다하다. 현장 전

수조사 대상은 육군이 운영하고 있 는 공관 90곳의 공관병 100여 명으 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갑질 의혹은

공관병에 한정되지 않고 터져 나오 는 상태다. 특히 운전병을 향한 장성의 갑질

최소 500명 이상으로 파악되는 운전병 갑질 피해는“심각한 실정” 요리 특기병 뽑아 요리 시키고 장성 휴가 갈 때도 운전·요리 맡겨 당번병, 난 관리하기· 장교 아이 과외수업 등 개인 업무 도맡기 일쑤

2015년 9월 16일 청와대에서 있은 군 장성(대장급)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박찬주 제2 작전사령관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은 심각한 실정이다. 육군 포병학 교 출신 관계자에 따르면 포병학교 운전병은 장성의 집 요리까지 담당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아 예 차출할 때 요리 특기병을 운전병 으로 뽑아 날마다 요리를 시켰다” 며“일과 시간에만 시키면 다행이지 만 장성이 휴가 갈 때도 따라가 운 전하고 가족 전체 먹일 요리를 한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운전병은 최소 50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군 장성은 개인적으로 운 전병이 최소 1명 이상씩 배치된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의 준장 이상 장성급은 400명 이상으로 알 려졌다. 2009년까지는 장성급 인원 을 공개했지만 2010년부터 대외비 로 지정돼 정확한 인원 파악은 힘 든 상태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기준 460명이었다. 장성급 뿐만 아니다. 일부 부대는 부대장이 중령이면 중령조차 운전병을 따로 두고 있다. 연대 이상의 주임원사 역 시 66호 지프 차량에 운전병을 따 로 둔다. 당번병의 갑질 피해도 쏟아졌다. 당번병은 소·중·대령 등 영관급 장 교 이상부터 업무 보조를 담당하는 비서병사다. 일반적인 사무 보조를 떠나 장교의 개인 업무도 도맡기 일


KOREAN SUNDAY TIMES 11 AUG 2017 제763호

사진병

주말여행 동행하며 사진 찍고 기념품 제작

박찬주 대장 부대에선 이런 일도… 지난 7월 31일 군인권센터는 지난 2016년 3 월부터 올해 초까지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인 박찬주 대장 가족과 관련된 제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3차에 걸쳐 공개된 제보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사령관 부인 의 횡포가 대부분이었다. 박 대장 부인은 공관병이 미나리를 다듬다 실수를 하자 칼을 허공에 휘두르며 화를 냈다 고 한다. 또한 박 대장 부인은 아들이 훈련소 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면 수시로 아들이 소속된 소대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아들 과 무단으로 통화를 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 라 자신의 아들에게 간식으로 전을 챙겨주라고 했으나 공관병이 이를 잊자 전을 얼굴에 집어 던졌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지난 8월 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공관병 제도 대체 방안을 강구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관병이 폐지되 고 민간 영역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공관병 외에 지휘관의 잡무 영역을 책임 지는 다른 보직도 대부분 폐지 수순을 따를 전 망이다. <일요신문>은 박 대장 휘하에 있었던 병사들 을 만나 박 대장의 일화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번에 접촉한 병사들은 박 대장의 전임 부대 중 한 곳에서 근무했으나 정확한 부대 명은 밝 히기를 꺼려했다. 사건의 파장과는 달리 박 대 장 휘하의 병사들 사이에서는 그를 옹호하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박 대장 부인에 대 해 평가는‘성격이 포악했다’로 대체로 일치했 다. 특히 지근거리에서 박 대장을 모셨지만 부

박찬주 대장 부부.

사진=군인권센터 페이스북

A 씨의 후임이라는 또 다른 사진병 B 씨도 A 인과는 접점이 없는 사진병, 비서병 등의 말이 씨의 말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엇갈리기도 했다. 사진병은 사진 촬영 업무가 있을 때는 박 대 털어놨다. B 씨는“솔직히 박 대장이 부임하면 장과 함께 하루 종일 다녀야 한다. 업무시간의 서 이전 지휘관 시절보다 대체로 좋아졌다. 그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사진병으 래도 몇 가지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박 대장이 로 근무했던 A 씨는 박 대장에게 크게 나쁜 감 독일에 유학 갔다 왔는데(박 대장은 지난 1977 년부터 1980년까지 정은 없었다고 한다. 독일 육군사관학교 현재 사진병은 정훈병 “박 대장은 인간적이었지만 에 위탁교육 형태로 과에 속해 있지만 당시 부인은 만나면 트집 잡고 유학을 갔다 왔고, 사진병은 통신병과에 속 휴일엔 교회로 데려가곤…” 2001년부터 2003년 해 통신업무와 함께 부 까지 독일 육군청에 대 사진까지 책임져야 해서 생각보다 힘든 업무가 많았다고 한다. 그 교환 교관 경력이 있다) 그때 독일 지인을 부대 런 A 씨에게 박 대장은 대체로 깔끔한 인상으 에 초청해서 그 사람들과 주말에 이천 여행 다 니는 사진을 따라다니며 찍어줘야 했다. 또한 로 다가왔다. A 씨는“박 대장 이전의 지휘관은 겨울에 본 그가 부임하면서 사진병 임무가 하나 늘었다. 부근무대 병사들 야상을 걷어가서 자기 공관에 밖에서 온 손님들 사진을 찍어서 컵에 열로 인 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데 손님들 추우니까 입 화해서 그 손님들 나갈 때 기념품으로 전달하 도록 세팅을 해놨다. 박 대장은 최소한 그런 일 는 일이었다. 나가기 전에 준비해야 해서 마음 은 없었다. 박 대장은 인간적인 면에서 괜찮았 이 급해 데인 적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다. 큰 소리도 안 내고 조용하게 일을 처리했 또 B 씨는“박 대장 부인과 마주칠 일이 많지 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병사를 험하게 대 는 않았다. 하지만 만나면 항상 트집을 잡곤 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 한번은 박 대장 부인 사진을 찍었는데 색이

육군, 현장 전수조사 대상에 공관 90곳 공관병 100여 명으로 한정 육군 장성 400명 이상으로 알려져…일각선“보여주기식에 그칠 것” 쑤라고 전해진다. 한 당번병 전역자 는“근무 때 모시던 장교가 난을 아 주 좋아했다. 내 주 업무는 난 돌보 는 역할이었다. 난에 물 주고 잎을 닦는 걸 날마다 해야 했다”고 말했 다. 당번병은 학벌이 좋은 병사가 주 로 선택된다. 공관병과 함께 장교의 아이들 과목을 나눠 과외를 한 당번 병도 있었다. ‘국직부대’도 조사 대상에 포 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군은 육군과 해군, 공군으로 나뉘어 있지만 국직부대라는 국방 부 직속부대가 따로 있다. 국직부 대 소속 운전병은 소위‘간부 택시 기사’로 불린다. 익명을 원한 한 운 전병은“간부가 시키는 일은 다 한 다고 보면 된다”며“동사무소 등 간 부의 가족들 필요 서류를 떼러 다니 기도 하는 등 기본적으로 수발 업무 를 담당한다. 휴대전화까지 지급받

“간부 택시기사로 불리는 국직부대 운전병도 조사 대상 포함시켜야”지적도 아 간부의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 고 했다. 국방부와 육군은 전수조사를 확 대하지 않을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 자는“통합적인 조사를 하자는 내 부 이야기가 있었다. 다만 자세한 사항은 육군본부에 문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 는“이번 조사는 사단장과 여단장 이상 급의 공관병만 대상으로 한 다. 확대 조사 예정은 없다”고 알려 왔다. 박찬주 육군 대장과 부인의 갑 질 논란이 세간의 화제가 되며 공 관병의 폐지론은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 1일 한 국방부 관계자 는“송영무 장관이 공관 근무 병력 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면서“현재 국방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이런 움직 임에도 공관병 등 의전용 병사가 사 라지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암 암리에 또 다른 담당이 생길 수밖 에 없는 까닭이다. 당번병은 군 편 제에서 사라졌지만 통신병이 당번 병의 직무를 인수인계 받았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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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안 든다며 다시 인화하라고 시켰다. 몇 번을 다시 인화해도 마음에 안 들었는지 결국 외부 사진관에 가서 찍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갑질 내용에는 박 대장 부인이“공관에 너희들끼리 남아있으면 뭐하냐. 혹 핸드폰을 숨겨둔 것은 아니냐? 몰래 인터넷 을 하는 것은 아니냐”면서 교회로 데려가곤 했 다는 내용도 나온다. 이에 대해 A, B 씨와 함께 본부중대 생활을 했던 C 씨는 당시 자신들의 부대에선 공관병 등이 속한 본부중대에서 핸드폰 사용이 지속적 으로 문제가 됐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C 씨는“한번은 물건을 전해줄 게 있어 공관 에 갔는데 공관병들끼리 핸드폰을 쓰는 모습을 목격했다. 결국 한 명이 걸려 카카오톡으로 같 이 메시지를 주고받던 병사들 모두 적발된 적 도 있다”며“그게 면죄부가 될 순 없지만 당시 내가 근무할 때는 병사들이 휴가 복귀 시에 핸 드폰을 들고 오는 문제가 심각해 한편으로 이 해는 된다”고 말했다. 물론 박 대장과 박 대장 부인의 행동을 따로 분리해 생각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인권센터는“갑질과 인권침해는 대개 박 사령관 에 부여된 권한을 사령관의 처가 남용해 저지 른 것이다. 그런데 사령관은 처와 함께 생활하 며 이를 모두 목격, 인지했음에도 사실상 암묵 적 동의와 묵인을 했기에 형법 제123조가 벌하 는 직권남용의 공모공동정범이 됐다”고 덧붙였 다. 박 대장은 갑질 의혹이 터지며 1일 전역신청 서를 냈다. 최종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전역을 그대로 승인할지, 반려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2일 국방부 측은“국방부 감사관실에서 사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관계 확 인이 끝나면 박 대장이 대장으로 전역할지, 불 명예전역이 될지 결정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미국 속 마이크로 국가‘몰로시아 공화국’

“국민은 단 4명, 행복지수는 최고” ‘몰로시아 공화국에 오신 것 을 환영합니다.’ 미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사막에 가면 세 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를 방문 할 수 있다. 2만㎡ 면적의 자그 마한 나라인 몰로시아 공화국이 바로 그곳이다. 이 나라의 통치자는 케빈 보 우 대통령이다. 1977년 공화국 을 세운 보우는 아직 다른 나라 들로부터 독립 국가로서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자부심 하 나만큼은 대단하다. 독립 국가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국기도 만들었으 며, 통화, 국경 검문소, 헌법도 손수 만들었다. 때문에 보우 대통령은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검문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느 누구도 그의 허락 없이는 절대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다. 몰로시아 공화국의 주된 수입원은 관광업이다. 올해만 벌써 100명이 다녀갔으며, 관광객들은 이곳에 와서 우표, 티셔츠 등 기념품을 사간다. 다만 인구는 케빈의 아내와 두 자녀를 포함해 몇 마리 동물들이 전부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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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한국 떠난다?

2018년 최저임 금 7530 원

패션업계‘집단탈출’팩트체크 최저임금위원회가 2018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확정했다. 올 해보다 16.4% 오른 금액이다.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오른 건 10년 만이다. 재계는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 언론은 방적·방직업 체인 경방과 전방 등을 내세워“섬유·의류업계 등 주요 패션업체가 최저임금 탓에 인건비 싼 나라로 생산시설을 돌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섬유업체가 지출하는 인건비는 패션산 업 안에서도 가장 미미한 수준이었다.

미얀마 시급 375원…

20년 전 동남아로 다 떠났다! 지

난달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1차 전원회의에서 최저 임금위원회는 2018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발표했다. 올해 최저임 금인 6470원 대비 16.4% 상승했다. 1988년 IMF 기준 인당 GDP 4813 달러 벌던 나라가 2014년 2만 5975 달러로 약 5배 성장하는 30년 새 최저임금은 15.8배 올랐다. 1988년 처음 정해진 최저임금은 1군·2군 평균 475원이었다. 대표 섬유업체 경방과 전방이 가 장 먼저 반응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경방과 전방의 반응을 예시로 들며 섬유·의류업계 등 패션업계의‘집 단탈출’이 우려된다고 했다. 하지 만 실제 업계의 반응은 달랐다. 섬 유업계는 인건비가 원가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입 모아 말했다. 의류업계는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의 류제조 부문이 20여 년 앞서 이미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옮겼다고 전 했다. 섬유업과 의류업의 각기 다른 특징을 교묘하게 이용한‘호도’라 고도 했다. 한 패션업계 고위관계자 는“패션산업 자체를 이해 못한 사 람들이 벌인‘아무 말 대잔치’로 볼 수 있다”고 일렀다. 경방과 전방 등 방적·방직업체 로 이뤄진 섬유업은 매출 대비 인 건비 비중이 패션산업 안에서도 가 장 적은 편이다. 패션산업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실과 원단을 만 드는 방적·방직업체가‘섬유업’을 이룬다. 섬유업체에서 원단을 공급 받아 부자재를 합쳐 옷으로 만드는 게‘의류업’ 이다. ‘소매유통업’ 은의 류 브랜드를 기획하고 디자인한 뒤 나온 옷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역 할을 한다. 경방과 전방을 포함한 주요 섬 유업체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패션산업 업종별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1.54%로 나타났다. 패션업 매출 대비 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 업종 회사 매출(원) 인건비(원) 인건비 비 평균 율 었다. 산업분류 기준상 같 일신방직 323,201,683,108 5,101,801,000 1.58% 은 업계로 분류되는 태광 경방 313,876,821,724 2,679,924,392 0.85% 섬유업 이나 대한방직 등은 인건 동일방직 283,992,654,510 6,252,218,000 2.20% 1.54% 패 (방적·방직) 전방 186,071,651,255 2,555,351,000 1.37% 비 비중이 조사대상에 비 션 국일방적 114,775,906,195 1,940,281,558 1.69% 산 해 다소 높았지만 방송과 세아상역 1,621,720,171,443 58,235,335,174 3.59% 업 의류업 부동산 등 섬유업 외 사업 한세실업 1,421,975,960,308 59,108,635,000 4.16% 군 3.66% (제조·관 영역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 영원무역 1,212,014,123,657 33,485,291,000 2.76% 리) 한솔섬유 1,093,573,308,822 45,036,281,498 4.12% 다. 이랜드월드 1,674,366,000,000 91,684,000,000 5.48% 실과 원단 생산 등 방적· 소매유통업 LF 1,379,859,088,627 84,199,000,000 6.10% 5.31% (기획 ·유통) 방직 부문 매출이 전체 매 한섬 710,321,856,289 30,992,378,000 4.36% 출의 70% 이상 차지하는 *2016년 재무제표 기준, 다각화 업체 제외, 핵심산업이 매출의 70% 이상 차지하는 업체 대상 주요 섬유업체의 인건비 비 율은 2% 안팎이었다. 익명 섬유업계 을 원한 한 섬유업계 관계 자는“실이랑 원단 만드는 의류업체 건 다 기계가 한다. 사람으로 운영되는 업계라기보단 장치산업에 히 입는 면 셔츠를 예로 들면 셔츠 으로 나뉘었다. 주요 의류업체는 업 가깝다. 진짜 인건비 때문에 고생하 1장이 공장도 가격 7000원인데 부 력과 명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의 는 곳은 사실 의류업”이라고 했다. 자재가 1500원, 인건비가 1500원, 류제조 생산기지만 최저임금이 저 한국 의류업계의 반응 역시 무덤 원단이 4000원을 차지한다. 현재 렴한 나라로 옮겨갔다. ‘관리’ 역 덤했다. 이미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미얀마의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약 할만 하는 형태로 의류업계가 체질 모두 옮겼기 때문이다. 사실 패션산 375원으로 한국의 80년대 중후반 을 개선한 것. 1990년 초만 해도 세 업 가운데 의류업은 인건비 그 자체 수준이다. 계에서 가장 큰 의류공장이 대우그 로 돌아가는 산업이다. 미얀마에서 한국 사회에 최저임금이 제도적 룹의 부산 공장이었을 만큼 의류업 공장을 돌리는 주요 한국 의류업체 으로 마련된 1980년대 말부터 임 이 한국 수출의 효자종목이었지만, 에 따르면 최근 기준 매출 대비 인 금 상승폭에 따라 의류업은 자연스 지금은 대형 의류제조 공장이 국내 건비 비율은 20%대다. 우리가 흔 레 의류제조업과 의류제조관리업 에 전무한 실정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의류 생산을 동남아로 돌린 한국 의류업체의 매출 대비 인 건비 비중은 대폭 줄어들 었다. 의류제조관리업으로 진화한 한국의 주요 의류업 체 인건비 비율은 지난해 기 준 매출 대비 3.66%로 나타났 다. 한 코스피 상장 의류업체 임 원은“한국에서 의류업에 종사 해 온 업체 가운데 국내에서 옷 을 생산하는 업체는 이제 거의 없 다고 보면 된다. 고급 의류 빼곤 다 동남아나 중남미에서 생산한다”고 말했다. 실제 의류업으로 분류된 상 장사 대부분은 국내에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처럼 반론이 거세지자 경방 쪽 은“보도에 과장된 측면이 있다” 고 해명했다. 자연스레 최저임금 공 론화의 방향을 최저임금도 못 받는 산업으로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 기됐다. 대책 없이 최저임금만 오르 면 최저임금 미만으로 노동력을 거 래하는‘암시장’이 확대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국회예산정책 처가 지난해 7월 공개한‘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의 특성 분석과 보완방 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최저 임금제를 실시하는 OECD 26개 회 원국 가운데 3번째로 최저임금 미 만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임금근 로자 가운데 11.8%가 최저 임금 미만의 급여를 받는 다. 통계청이 지난해 3월 발 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 급상승에 따른 효 과를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곳은 서 비스업이다. 시설관리자 14만 명, 숙박 및 음식점 종사자 14만 명, 도 소매업 종사자 13만 명 순으로 최저 임금을 못 받고 있다. 대부분이 단 순노무종사자다. 최저임금 미달 근 로자 96만 명 가운데 절반에 육박 하는 47만 명이 단순노무에 종사하 고 있다.

연합 뉴스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2% 안팎으로 큰 영향 없어 제조는 인건비 싼 동남아에서 국내는 관리 역할만

일본은‘알리고’한국은‘숨기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최저임금 홍보‘차이나는 클라스’ 지난해 일본 후생노동성은 도쿄 지역 최저임금이 932엔으로 올라가 자 최저임금 홍보 전단을 배포했다. 전단은 일본어 외에도 스페인어, 영 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한국어 등 으로 제작됐다. 일본 안에서 근무하 는 외국 국적 근로자도 최저임금 상 승을 정확하게 파악하라는 의도에서

였다. 이에 반해 고용노동부와 최저임금 위원회는 최저임금 관련 고시를 따 로 외국어로 하지 않는다. 최저임금 위원회 관계자는“외국어로 최저임금 을 홍보하거나 알리지 않는다”고 말 했다. 홈페이지조차 영문 버전만 있 었다. 2018년 최저임금 의결 내용 역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난해 5월 기준 96 만 명으로 나타났 다. 한국계 중국 인이 44만 명으로 45.9%를 차지했고 베트남인과 중국인 이 각각 7만 명이 다. 인도네시아인, 일본 후생노동성의 도쿄 지역 최저임금 소개 전단. 사진=일본 후생노동성 우즈베키스탄인, 시 찾아볼 수 없었다. 필리핀인 등은 각각 3만 명으로 파 지난해 통계청의 외국인고용조사 악됐다. [최] 결과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지


KOREAN SUNDAY TIMES 11 AUG 2017 제763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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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일파티 때 경찰 출동까지… 고 최진실 딸

최준희 SNS 폭로 미스터리 고 최진실의 딸 준희 양이 외할머니 정옥순 씨와의 불화를 폭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준희 양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 에 연거푸 폭로의 글을 올렸는데 그 내용이 매 우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고 최진실과 고 조성 민 이혼 원인이 외할머니라고 주장했는가 하면 훈육과 폭력은 다르다며 이를 입증하는 사진 까지 올렸다.

SNS

에 처음 폭로 글을 올린 것은 지난 5일 새벽으 로, 4일 밤에는 준희 양과 외할머니 가 저녁 식사 뒷정리 과정에서 다툼 이 벌어져 환희 군이 경찰에 신고하 는 일까지 있었다. 지난 3일은 환희 군의 생일이었다. 이들 가족을 잘 아는 한 연예관계자는“그날 제주도 에서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환희 군까지 잠원동 집에 와서 함께 식사 를 했다는데 날짜를 따져보니 환희 생일 때문에 온 가족이 모인 게 아 닌가 싶다”라며“가족이 모여 좋은 시간을 가져야 할 생일파티에 경찰 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연출된 셈” 이라 씁쓸해 했다.

# 모두가 알았던 불행한 아이, 그러나 달랐던 불행의 내용 자살로 세상을 떠난 고 최진실과 고 조성민의 딸이자 고 최진영의 조 카, 그래서 누구나 불행한 아이라 고 알았던 최준희 양. 그렇지만 그 는“엄마가 떠난 이후로 불행하게 살 줄 알았던 저는 지극히 평범한 초등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준희 양이 밝힌 불행은 오히려 초등학교 4학년, 그러니까 11살 때부터다. 그 일에 대해‘11살이라는 나이에 제 일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을 경험했 다’고 언급했다. 모두가 알고 있던 준희 양의 불행과 그가 말하는 불 행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며 이 집안 에 암울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것 은 2008년으로 준희 양이 6살 때부 터지만 준희 양은 글에서 이모할머 니를 보지 못하게 된 11살 때의 일 을 더 비중 있게 언급했다. 이모할머 니에 대해선“피가 섞인 가족은 아 니지만, 제가 태어나자마 키워주셨 고 다른 부모님들 못지않게 자랑스 럽게 키워주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모할머니의 존재는 이들 가족 에게서 매우 오래전부터 상당히 깊 이 있게 등장한다. 고 최진실 최진

영 남매는 모친 정 씨와 친분이 각 별한 사이였던 그 를‘이모’라 불렀고 친가족처럼 지냈다. 최진영이 자살한 직후 <일요신문>이 입 수한 일기 형식의 메 모에서도 이모와 관련 된 얘기가 나온다. 이 글에서 고인 은“환희야 준희는 학교 앞에서 교 복을 사서 집으로 왔다. 근데 이모 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큰 걱정이 에요. 환희야 이제 앞으로는 준희 를 보살피고 많이 도와주어라”라 고 언급했다. 2010년 3월에 작성된 글로 당시 준희는 이모할머니가 보 살피고 있었다. 그런 이모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며 환희 군에게 동생 을 잘 돌봐주라고 언급한 것.

최준희 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신의 사진과 SNS에 올린 최초 폭로 글.

# 경찰 손으로 넘어간 상습폭행 의혹 SNS에 올린 글에서 밝혔듯이 준희 양은 중2다. 사춘기를 거치며 말 그대로‘질풍노도의 시기’를 겪 고 있는 연령대로 소위 말하는 ‘중2 병’ 을 앓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게 다가 준희 양은 그 누구보다 아픈 가족사를 간직한 중2다. 그 아픔을 이미 전국민이 다 알고 있다는 2차 적인 상처까지 안고 있는 것.

다만 정도가 심하다. 자진해서 폐쇄병동에 입원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유서를 쓰고 몇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경 험이 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준희 양이 외할머니와 사이가 급 격히 나빠진 것은 2~3년 전으로 특 히 2015년 즈음 준희 양이 미국 유 학을 떠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준 희 양 역시 폭로 글에서 당시를 언

외할머니와 다퉈 오빠가 신고…준희“상습 폭행당해…유서 쓰고 자살 시도” 보살펴준‘이모할머니’못 만나게 해 갈등…“중2병”vs“그릇된 훈육”추측 무성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뒤 환희 준희 남매의 양육은 외할머니인 정 옥순 씨가 맡았으나 실질적으로 환 희 군은 정 씨가, 준희 양은 이모할 머니가 양육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 졌다. 아무래도 고령인 정 씨 홀로 남매를 모두 양육하는 데에는 물리 적인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으로 보 인다. 그렇지만 정 씨와 이모할머 니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해 결국 2013년부터 이모할머니와 준희 양 이 만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보인 다. 그 이유에 대해 준희 양은 이렇 게 밝혔다. “외할머니는 이모할머니를 어렸 을 때부터 무척이나 싫어했습니다. 이유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으나 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 면 이모할머니가 제 재산을 노리고 키운다는 이유로 싫어한다 하시더 군요.”

상습폭행 사실로 드러날 땐 ‘이모할머니’가 법정후견인이 될 수도…미성년자 준희 양 재산 문제 얽혀 논란 불가피 우선 외할머니와의 다툼의 원인 으로 지목한 것들을 살펴보면 아이 돌학교 출연 준비를 무너트린 것, 문제집 살 돈조차 주지 않은 것 등 이 주로 언급됐다. 스님이 준희 양 이 연예인이 된다면 엄마처럼 자살 을 할 것이라는 얘기로 연예인 데뷔 를 반대했다는 외할머니의 말이 어 느 정도 수긍이 가는 것도 사실이 다. 준희 양만큼 딸과 아들을 먼저 보낸 정 씨의 트라우마도 상당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준 희 양의 외침이 일정 부분 중2병을 앓고 있는 사춘기 여학생의 모습과 닮아 있기도 하다.

최준희 양이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SNS에 올린 사진.

급했다. 경찰은 준희 양의 상습 폭행과 학대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 파악에 돌입했다. 경찰 조사 과정 에서 실제로 상습 학대가 벌어진 정황이 발견된다면, 준희 양의 말 처럼 훈육과 다른 차원인 폭력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면 상황이 복 잡해진다. 특히 친권·양육권자인 외할머니 인 정 씨 대신 제3자로 법정후견인 이 변경될 수도 있다. 민법규정 변 경으로 혈족이 아닌 법정후견인도 가능해진 터라 준희가 언급한 이모 할머니가 법정후견인이 될 수도 있 다. 이 경우 미성년자인 준희 양의 재산 문제 등도 얽혀 있어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하다. 이들 집안을 잘 아는 한 연예관 계자는“준희가 외할머니와 사이 가 좋지 않은 지는 꽤 됐고 가족들 이 모두 힘겨운 상황”이라며“상처 가 많은 준희가 어려운 사춘기를 보 내며 많이 힘겨워 하는 것은 분명 한 사실이지만 외할머니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준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족의 내밀한 이야기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준희의 글만 보고 그들의 상황을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연예관계자는“준희와 외할머니 모두 깊은 상처와 트라우 마를 가진 사람들이다. 준희가 오 빠 환희와 달리 외할머니가 아닌 이 모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는 등 집 안 내부의 복잡한 사연도 많다”면 서“준희를 미국으로 유학 보내려 했 고 원하는 대로 진천으로 내려가서 한동안 지내도록 하는 등 가족들도 많이 노력을 해왔고 현재도 심리치 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안타까워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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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Mnet의 <아이돌학교>는 과도한 경쟁 등 입방아에도 화제에 오르는 데는 성공했다 는 평이다.

‘스타’키우는 방송사 vs‘콘텐츠’만드는 기획사 2010년은 오디션 예능의 원년으로 불릴 만했다. 두 번째 시즌으 로 접어든 Mnet <슈퍼스타K>가‘허각 vs 존박’ 구도로 빅히트를 기 록하자 타 방송사들도 앞다퉈 오디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0년 말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이 론칭됐고, 이듬해에는 SBS <K 팝 스타>가 문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하며 여러 시즌에 걸쳐 제작됐다.

2017년은 아이돌 제작 예 그리고 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 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발굴된 걸그룹 아이 오아이가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올 해 중순 시즌2가 배출한 11인조 보 이그룹 워너원은 아직 정식 데뷔조 차 하지 않았지만‘광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1명의 지원자 중 11 명의 최종 멤버를 가르는 과정에서 이미 각 멤버들이 매력을 발산했고 기존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팬덤이 형성됐다. 데뷔 앨범조차 발표하지 않은 워너원이 고척돔에서 여는 콘 서트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암표는 최고 200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거래된다. 아이오아이가 8개월간 시한부 활동을 했던 것에 비해 워 너원은 18개월 간 활동할 계획이라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매출은 수 백억 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에 무게 가 실린다. 이런 흐름 속에 각 방송사들 도 발 빠르게 대응책을 내놓고 있 다. KBS가 가장 빠르게 움직였다.

KBS는 오는 10월‘중고 아이돌 재 기’를 콘셉트로 내세운 프로그램 < 더 파이널 99매치>를 론칭한다. 오 디션 열풍 속에 비슷한 내용을 담은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을 선보인 적이 있는 KBS는 <해피투게더3>를

‘워너원’대박 후폭풍… 아이돌 오디션 빅뱅 창시자이자 <쇼미더머니>와 <언프 리티랩스타> 등을 만든 Mnet 출신 한동철PD 역시 새로운 아이돌 프 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얼마 전 YG 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긴 한 PD 의 아이템 역시 아이돌의 재기를 돕 는 형식인 것으로 알려져 KBS <더 파이널 99매치>와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일 것을 예고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가라 불리 는 Mnet도 경쟁 구도에서 이탈하 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후속타를 준비했다. 현재 방송 중인 <아이돌 학교>는 각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

국매니지먼트연합과 한국연예제작 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등은 방송사들이“골목상권을 침해 하고 있다”며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과거 방송사와 연예기획사는 갑 을 관계에 놓여 있었다. 아무리 실 력이 뛰어난 스타가 있다고 하더라 도 이를 보여줄 방법이 없다면 스타 가 될 수 없었다. 결국 플랫폼이 부 족한 시대에 방송 권력은 절대적이 었다. ‘방송 금지’ 처분은 연예인에 게 사형선고와 다름없었다. 대중과 만날 길이 없기 때문이다.

KBS 10월‘아이돌 재기’콘셉트 프로그램…YG 한동철 PD와 한판승부 예고 Mnet <아이돌학교>도 논란 속 화제…“양측 방송권력 놓고 주도권 다툼 격화” 연출한 박지영PD, <인간의 조건>의 원승연PD, <노래싸움-승부>의 손 수희PD에게 이 중책을 맡겼다. 이 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소위 말 하는‘대박’ 캐스팅 한 건만 공개 돼도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MBC 역시 비슷한 포맷의 프로 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 기도 했다. 아직까지 공식화되지 않 았지만 MBC 역시 현재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물밑 작업에 한창이 라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프로듀스 101>의

생들을 주 대상으로 했던 <프로듀 스 101>과는 달리 41명의 일반인 지 원자 중 9명을 선발해 걸그룹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프로듀스 101>과 차별화된 점이 눈에 띄지 않 고, 과도한 경쟁 때문에 여론과 언 론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지만 일단 화제를 모으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 이다. 아이돌 그룹 제작 과정을 보여주 는 프로그램은 <슈퍼스타K> 때와 같은 단순한 콘텐츠 싸움이 아니다. 이는 줄어드는 방송 권력과 점차 커 지는 연예기획사 권력이 충돌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한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지상파 방송사 외에도 케이블채널, 종합편 성채널 등이 생겼고, 유명 포털 사 이트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등 을 통해 얼굴을 알릴 기회가 많아 졌다. 개인에 초점을 맞춘 SNS까지 범람하니 방송 권력은 줄어들 수밖 에 없었다. 반면 스타 권력은 커졌다. 시청률 혹은 클릭 수 싸움을 하는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대중을 모으는 콘텐츠가 필요해졌다. 거대 팬덤을 구축한 스타에게 무게의 추가 넘어 가는 순간이다. 이런 스타들을 바 탕으로 세를 불린 연예기획사는 실

력파 PD, 작가 등을 영입하면서 직 접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반 드시 방송사를 거치지 않아도 콘텐 츠를 보여줄 플랫폼은 많다. 이는 방송사를 자극했다. 결국 방송사들은 다시금 스타를 직접 키 우자는 결론에 다다른다. 과거 공 채 탤런트나 개그맨 등이 방송사의 지원 아래 성장했듯, 방송사 프로 그램을 통해 배출된 스타들은 일정 기간 해당 방송사의 전속 스타처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소속사가 없 는 이들과는 매니지먼트 업무를 볼 수 있는 방송사의 자회사를 통해 정식 계약을 맺고 장기적으로 활용 할 수도 있다. 결국 이는 헤게모니 싸움이다. SM, YG, JYP 등 유명 기획사 소속 연습생들이 더 빨리 빛을 보고 연예 계에도‘개천에서 나는 용’이 없다 는 편견 속에 방송사가 지원하는 프 로그램을 통해 스타를 발굴해내는 것이다. 또한 연예기획사들은 방송 사에서 트레이닝된 PD와 작가들을 활용해 자사 스타를 빛내 줄 콘텐츠 를 만드는 것으로 맞불을 놓는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이 싸움에 서 이긴 세력이 향후 5~6년 간 방 송가에서 주도권을 쥘 것”이라 며“정식 데뷔를 앞둔 워너원의 파 급력이 클수록 이 싸움 역시 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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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투자배급사의 자존심 싸움이 걸린 여름 대작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전격 공개되고 있다. 과연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묵직한 메시지

vs

색다른 재미

여름강자는 ‘나야 나’

‘빅4’투자배급사 여름대전 개봉박두!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자, 그보다 더 치열한 실적 경쟁이다. 연중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7~8월을 맞아 한국영화 투자배급 4사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투자한 제작비 회수는 물론 그 이상의 수익 과 성과를 바라는 입장은 어느 한 곳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여 름 시장은 이들‘빅4’ 투자배급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물량공세를 퍼 붓는 시기이기도 하다. 덕분에 극장가의 온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 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물러설 여름을 맞아‘빅4’ 투자배급 사는 각각의 영화를 일주일 간격으 로 공개하고 있다. 그 출발은 7월 26일 개봉한 CJ엔터테인먼트의 <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 강). 개봉 첫 주말 동안 4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는 상영 8일 만 인 2일 500만 관객까지 넘어서면서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심 지어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도 연이어 촉발되는 상황. 스크린 독과 점 논란은 물론 일부 악의적인 공격 에 의한 역사 왜곡 논쟁까지 휘말리 고 있다. 8월로 접어들어서는 쇼박스의 <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램 프)가 2일에 공개됐다. 이어 9일에 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청년경찰 >(감독 김주환·제작 무비락), 17일 에는 NEW의 <장산범>(감독 허 정·제작 스튜디오드림캡쳐)이 차 례로 관객을 찾는다. 9월이 되면 이 들 ‘빅4’ 의 성적표가 공개될 전망이 다.

#<군함도> <택시운전사> 공격적 인 물량공세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을 원하지 않는 한국영화는 없겠지만 제작비 가 높을수록 흥행은 절실하다. 4편 가운데 제작비가 100억 원대인 작 품은 두 편이다. 일제강점기 배경인 <군함도>는 순제작비만 220억 원,

<군함도>는 올해 이렇다 할 흥행 작을 내놓지 못한 CJ엔터테인먼트 가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작품이 다.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회사지만 최근 실적부진이 뚜렷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81만 관객을 모은 <공조> 로 그나마 체면을 지켰을 뿐이다.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를 내놓는 쇼박스의 입장 역시 다르지 않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 로 한 영화는 상업적인 재미를 넘어 선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더 욱이 이번 <택시운전사>는 투자배

적표를 받아들었다. 2013년 <관상 >(913만), 2015년 <사도>(624만) 등 으로 성과를 이어온 만큼 이번 <택 시운전사>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청년경찰> <장산범>‘다른 길’ 승부 1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제작비 와 스타 배우들을 앞세워 시선몰이 에 나선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와 달리 롯데엔터테인먼트와 NEW 는 ‘다른 길’ 을 걷는다. 제작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기발한 아이디 어와 재기발랄한 시도로 여름 극장 가‘4파전’ 의 진용을 갖췄다.

제작비 높을수록 흥행 절실…<군함도> <택시운전사> 공격적 물량공세로 승부 <청년경찰> 재기발랄 아이디어로 틈새공략…<장산범> 과감한 공포스릴러 도전 익분기점 넘어 천만까지 손 … 활 사 에 수 회 0억 27 CJ 총제작비 <관상>(913만) 뛰어넘나 … 라 달 남 대 기 는 거 에 호 쇼박스 송강 상 엎고‘여름복병’될까 예 … 게 겁 즐 고 볍 가 고 벗 롯데 무거움 장르영화로 빅시즌 공략 … 둑 두 짱 배 후 공 성 > 행 NEW <부산 마케팅 비용 등을 합하면 총제작비 가 270억 원에 이른다. 1980년을 그린 <택시운전사> 역시 총제작비 가 150억 원에 달한다. 이들 영화가 원금을 회수하고 수익전환하기 위 해선 최소 800만, 450만 이상씩의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 온다. 때문에 CJ엔터테인먼트와 쇼 박스의 물량공세는 어느 때보다 공 격적이다.

급사와 제작사는 물론 배우와 감독 의‘재회’라는 측면에서 쇼박스의 마음을 더 분주하게 한다. 송강호는 물론 연출자인 장훈 감독과 쇼박스 는 2010년 영화 <의형제>를 합작해 500만 관객 성과를 거뒀다. 탄탄한 팀워크를 발판으로 다시 힘을 모았 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택 시운전사>다. 게다가 송강호는 최근 몇 년 사이 쇼박스와 만나면 늘 만족스러운 성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여름에도 특별한‘이 력’을 또 한 번 증명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 다. ‘여름 복병’이라는 기분 좋은 타이틀까지 확고히 할 가 능성이 크다. 매년 여름 흥행 대전 에 나설 때마다‘최약체’로 평가받 는 작품을 들고 나오지만 결과적 으로 의외의 성공을 거두면서‘여 름 강자’의 면모를 과시해오고 있 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8월 모 두의 예상을 뒤엎고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성공을 맛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에도 <덕혜옹주>의 500

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올해는 <청년경찰>이다. 총제작 비가 70억 원에 불과한 중급영화로 체급이 낮은 만큼 부담도 적다. 200 만 명을 넘으면 원금 회수가 가능하 다. 영화는 경찰대학을 다니는 두 청년이 우연히 목격한 납치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긴 장감 넘치게 그렸다. 아직 개봉 전이 지만 앞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호평 이 쏟아지면서 강력한 입소문을 만 들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롯데가 여름 대 전에 <청년경찰>을 내놓는다고 했을 때부터 작품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 예측된 것이 사실”이라며“여름 대 작들이 무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상황에서 가볍게 웃으며 즐길 만한 <청년경찰>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 다”고 밝혔다. 가장 마지막에 나서는 NEW는 자신감에 찬 행보를 택했다. 지난해 여름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을 통해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1000 만 관객 성과를 낸 NEW는 올해도 자신감을 장착하고 과감한 선택에 나선다. 최근 한국영화가 주목하지 않은 공포스릴러 장르에 투자한 것 은 물론 공개시기를 여름 빅시즌으 로 정했다. 그렇게 탄생한 <장산범>은 누군 가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장산범 설 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영화다. 배우 염정아가 주연을 맡아 2003년 <장 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공포 장 르로 다시 나선다. <택시운전사>와 마찬가지로 신뢰가 탄탄한 배급사 와 감독, 제작사의 재회다. 2013년 허정 감독의 공포영화 <숨바꼭질> 을 투자 배급한 NEW는 500만 관 객 성공을 맛본 뒤 또 다른 합작을 기획했고 그렇게 <장산범>이 탄생 했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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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이라더니…”

‘피소’김기덕 감독 촬영현장서 벌어진 일 여배우를 폭행하고 베드신 촬영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김기덕 영 화감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배우 A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 출했고 검찰은 사건을 일선 경찰서로 내려 보내지 않고 형사6부(부장 배용원)에 배당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이례적인 조치다. 쟁점은 폭 행과 베드신 촬영 강요로 나뉘는데 우선 폭행에 대해 김 감독은 4년 전 일이라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폭행이 있었을 수 도 있다는 뉘앙스의 언급을 했다. 다만‘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 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 으로‘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 었다’고 해명했다.

“최선 다하다 생긴 오해” 연출스타일이 관건 베드신 촬영 강요다. 이 관건은 에 대해 김 감독은‘시나리오 상의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 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 해’라고 밝혔다. 영화 촬영은 감독 의 연출 의도에 따라 이뤄지고 현장 에선 다양한 일이 벌어진다. 과연 어디까지를 감독의 연출 의도에 따 른 예술의 영역이며 어디부터가 불 법적인 행위가 되는 것일까. 이 부 분이 이번 논란의 진정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영화는 결국 완성품을 통해 소비 가인 관객에게 전달된다. 그렇지만 그 과정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 다. 영화 촬영 현장 스케치가 DVD 에 부가 영상으로 실리기도 하고 NG 장면이나 편집 장면 등이 영화 홍보 과정에서 공개되기도 한다. 또 한 미디어를 통해 촬영 현장이 공 개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 역시 완성품인 영화만큼이나 많은 손길을 거친 부가 제품들이다. 아무 리 부가 제품이 많이 양산된다고 할 지라도 이는 영화 촬영 현장 전체의 극히 일부다. 그만큼 촬영 현장에 선 정말 다양한 일이 벌어진다. 특 정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배우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감독과 배우 사이에 의견 충돌이 생겨 촬영 이 중단되는 일이 허다하다. 스타급 배우가 매번 촬영 현장에 늦게 나타 나는 배우의 갑질, 감독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감독의 갑질 등이 판을 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액션신과 베드신 촬영에서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파격’이라 는 단어가 자주 달라붙는 이들 장 면에서 감독은 더 좋은 화면을 위해

욕심을 내곤 하고 그럴 때마다 배우 들은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조금 더 위험하고 리얼한 액션신, 보다 자극 적이고 내밀한 베드신을 만들고자 하는 감독의 연출 의도는 현장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 불릴 만큼 감독에게 전적인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중반을 거치며 한국 영화산업이 급성장했으며 비슷한 시기 연예기획사들 역시 산업화했 다. 이 과정에서 스타들을 중심으 로 한 배우들의 파워도 급성장했다. 이런 분위기는 보다 철저한 사전 준 비 작업으로 이어졌다. 액션신과 베

영화 <뫼비우스>를 찍다 중도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베드신 촬영 강요 등으로 고소해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프로모션 모습.

여배우 A“모형 성기 약속해놓고 실제 성기 만지게 해” 욕설·폭행 주장 김 감독“시나리오 상의…” 모호한 해명…강요? 설득? 현장 분위기 초점 영화노조“현장 스태프들 A의 주장 뒷받침 증언”… 당시 프로듀서“우린 폭행 방조자냐”김 감독 옹호도

영화 <뫼비우스> 포스터.

드신 등의 디테일을 출연 계약 당시 에 모두 조율하는 것. 어느 정도의 액션 촬영이 이뤄지며 노출 수위는 어느 정도로 할지 미리 정해 둔다. 이처럼 촬영에 앞서 선을 정해 놓고 감독은 현장에서 그 선을 넘지 않 는 범위에서 자신의 연출 의도를 투

여한다. 이런 까닭에 스타급 배우들 이 출연하는 영화에선 촬영 현장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많지 않다. 반면 독립영화계에선 배우의 권 익이 상업영화만큼 존중받지 못하 기도 한다. 스타급 배우들이 즐비한 상업영화 촬영 현장에 비해 독립영

화계에선 배우보다 감독의 권한이 더 크다. 독립영화계 역시 촬영을 앞두고 감독과 배우들 사이에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만 현장에서 그런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경 우도 종종 발생한다. 출연 계약 과 정부터 대형 소속사가 법적인 절차 로 세세한 합의를 하는 상업영화와 는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 이런 까 닭에 촬영 현장에서의 불협화음이 소송으로 비화하는 사례들도 대부 분 독립영화계에 집중돼 있다.

상업영화계에선 스타급 출연자 가 아닌 신인 배우일지라도 이런 부 분을 명확히 짚고 촬영에 돌입한 다. 파격적인 노출과 동성애로 화제 가 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경 우 출연 배우 공개오디션을 앞두고 공고에서‘노출 연기가 가능한 여배 우, 불가능한 분들은 지원하실 수 없습니다’라며 노출 수위는 최고 수위이며 노출에 대한 협의도 불가 능하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런 공고 에도 1500여 명이 몰렸고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 배우 김태 리가 캐스팅돼 파격적인 연기를 선 보였다. 잘 알려진 것처럼 김기덕 감독은 대표적인 독립영화 감독이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거장이 지만 워낙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를 연출해온 터라 김 감독의 영화에 대 한 관객들의 반응 역시 극과 극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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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약정 이례적”곽현화

노출신 삭제 못해

‘촬영장 불협화음’법원 판단 사례 촬영 현장에서 생긴 분쟁이 법원으로 가 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이제는 그다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관 련 소송이 몇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면 지금까지 법원은 어떤 입장을 보여 왔을 까.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배우 곽현화의 노 출 장면 관련 소송이다.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 했다. 극장 개봉판과 VOD 출시 버전은 별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2013년 11월 VOD 시장에 공개된 <전망 좋은 집 감독판>이었 다. 애초 극장 개봉판에선 뒷모습만 나왔던 곽현화의 전라 정면이 감독판에선 앞모습까 지 나왔다. 그 장면에서 곽현화의 상반신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 이에 곽현화는 자신의 동의 없이 감독판을 유료로 배포한 이 감독 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 반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이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1심에 서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 는 이수성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 은“여배우 영화 출연계약에 노출 여부는 매 우 민감한 사항으로 노출 장면을 촬영하지 않기로 했다면 갑작스럽게 요구하기는 어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이 단순 히 베드신은 아니다. 여배우 A는 과거에도 영화에서 베드신을 소 화한 바 있다. 감독의 베드신 촬 영 강요를 거부해 영화에서 자진 하차하고 소송까지 제기한 단순한 사건은 아니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영화노 조)에 따르면 2013년 3월 촬영장에 서 벌어진 상황이 문제가 됐다. 당 시 김 감독이 A에게 남자 배우의 성 기를 만지도록 강요했다는 것. ‘남 편의 외도에 분노한 부인이 아들의 성기를 자르는 장면’ 으로 설정 자 체가 매우 충격적이다. 이는 영화 < 뫼비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으 로 이미 A가 시나리오를 통해 해당 장면의 존재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 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시나리 오상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 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 해’라는 김 감독의 해명 가운데‘시 나리오상에 있는 장면’이라는 언 급이 나온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 다. A 측 역시 이 부분을 인정했지 만 문제는 사전 협의 내용이었다. A 는 남자 배우의 성기가 아니라‘모 형 성기’를 만지도록 돼있었다고

의 항소심이 이달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곽현화 사건은 촬영 현장에서의 구두 약 속이 문제가 됐다. 곽현화는 촬영 현장에서 이 감독이“일단 촬영해 보고 나중에 편집 과정에서 제외할지 정하겠다”며“내키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첫 영화였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났고 나중에 빼달라고 하면 빼주겠 다고 한 감독의 약속을 믿은 것”이라고 주 장하고 있다. 1심에서 법원은“구두 약정만

려웠을 것”이라며“이수성 감독은 요구했 고 곽현화는 최초 약정대로 이를 거부하거 나 추가 영화 출연료 등을 요구하지 않은 채 촬영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어“배우 곽현 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삭제하고 배포하지 않겠다는 구두 약정만 믿 고 촬영했다는 것은 이례 적”이라며“상반된 이해관 계에 비춰 약정이 있었다 기보다 곽현화가 노출 장 면을 삭제해달라고 울면서 매달리자 마지못해 요구에 응했을 가능성도 배제하 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1심에서 패소한 곽현화 영화 <전망 좋은 집>의 한 장면. 는 페이스북에 심경을 담 은 글을 게재했고 이수성 “합의한 수위 넘었다” 여배우가 남배우 추행 고소 감독은 이를 문제 삼아 무 “연기에 충실했을 뿐” 1심 판결에 여성단체들 발끈 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 소했지만 최근 모두 불기 소로 처분됐다. 믿고 촬영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곽현 이처럼 맞소송까지 간 곽현화와 이 감독 화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은 한 차례 장군과 멍군을 외쳤다. 1심에서 그런가 하면 영화 촬영 현장에서의 베드 무죄 선고가 나온 이 감독의 성폭력범죄의 신 촬영을 두고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기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피소 사건 했다. 지난 2015년 7월 한 영화 촬영 현장

당시 프로듀서였던 홍성은 PD가 SNS에 올 린 김기덕 감독 옹호의 글.

주장하고 있다. 아들의 성기를 자르 는 장면이라는 설정을 사전에 인지 하고 촬영 현장에 왔지만 현장에서 갑자기 모형 성기가 아닌 실제 남자 배우의 성기를 만지도록 김 감독이 강요하자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A가 주저하자 김 감독은 독촉했 고 그 과정에서 욕설과 모욕적인 발 언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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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선 가정 폭력 장면이 촬영됐다. 당시 남자 배우 A가 촬영 전 합의한 수위를 넘어선 행 위를 했다며 여배우 B가 강제추행치상죄로 고소를 한 것. 이에 대해 1심 법원에선 남자 배우 A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부 천지원(제1형사부)이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 로 기소된 A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결한 것. 재판 내내 양측은 팽팽히 맞섰다. A는“시 나리오에 나온 그대로 감독과 상의하고 한 연기로 카메라가 돌아가는 도중 강제 성추 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데 반 해 B는“촬영을 앞두고 감독과 두 배우가 만 나 합의한 수준을 훨씬 넘어선 연기로 이는 촬영을 빌미로 한 성추행”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배우 A는 영화 시나 리오에 나온 콘티와 감독의 지시를 토대로 연기를 했다”며“촬영 현장에 있던 스태프 들의 증언을 미루어 보아 A는 배우라는 직 업에 맞게 연기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밝혔 다. 1심 판결을 두고 한국여성민우회, 페미니 스트 영화인 모임‘찍는페미’ , 여성문화예 술연합 등 10여 개 여성단체는 서울고법 앞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합의되지 않은 연기 는‘배역에 몰입한 연기’가 아니라‘연기를 빙자한 폭력’임을 항소심 재판부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2심이 [조] 진행 중이다.

독립영화선 감독 권한 커 현장 불협화음 소송비화 많아… 상업영화선 신인도 세세한 합의 <아가씨> 김태리 파격 연기 아직 이 부분에 대한 김 감독의 입 장은 명확하지 않 다. ‘연출자의 입 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서 생긴 오해’ 라는 김 감독의 공식적 언급은 일정 부 분 A의 주장(모형 성기를 현장에서 실제 남자배우의 성기로 바꾼 부분) 을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로 풀이되 기도 한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모형 성기와 실제 성기 논란보다 현장 분위기 가 더 중요한 포인트로 언급되고 있 다. 모형 성기 논란을 김 감독의‘연 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 정’ 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를 두고 현장에서 감독과 배우가 충 분한 협의를 거쳤는지, 결국 배우가 이를 거부할 경우 감독이 어떻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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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했는지 등이다. 갑작스런 감독의 요구에 주저하자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과 감독의 이성적인 설 득에도 배우가 이를 거부하고 잠적 해 정상적인 촬영에 지장을 초래한 것은 전혀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장에서의 김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문제의 핵심이다. 폭행 문 제 역시 김 감독은‘영화의 사실성 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 황’이라고 언급했다. 자칫 김 감독 의 현장 연출 스타일이 영화의 사실 성을 높이고 연출자로서 최선을 다 하기 위해 배우를 폭행하고 원치 않 는 연기를 강요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김 감독은 세 계 3대 영화제를 휩쓰는 등 대한민 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이다. 그렇지만 그가 만들어낸 영화의 충 격적이고 파격적인 장면들이 이처 럼 배우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 하는 연출 방식으로 완성된 것이라

면 후폭풍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영화 촬영 현장에는 감독과 배우 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카메라가 돌고 있으며 스태프들도 대거 함께 한다. 영화노조에 따르면 A가 김 감 독의 폭행 등을‘영화인 신문고’에 올렸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 시 촬영에 동참한 스태프들에게 A 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확보 했다고 밝혔다. 반면 당시 프로듀서 홍성은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나와 스태프들의 귀는 닫혀서 들리지 않았던 폭언이 그녀 에게만 들렸던 것인지”라며“말만 꺼내면 다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로 만드는 쉬운 세상이구나. 우리 스태 프들은 폭행 방조자였던가. 막 가지 말자. 정말”이라며 김 감독을 옹호 했다. 따라서 향후 검찰 수사 과정 에서 당시 현장 스태프들의 증언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조재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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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흥행 신드롬’일으킨 <군함도>

‘셀프 신드롬’논란 왜? 최근 한국 영화의 흥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 가운데‘국뽕(애국심+뽕 (마약)의 합성어), 신파, 황정민’ 을 모두 갖춘 <군함도>는 반론의 여지 가 없는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특히 지난 2015년 <베테랑>으로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객들의 기대 는 더욱 치솟았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97만 명으로 역대 최고 오프 닝 스코어를 기록한 <군함도>의 흥행은 예견돼 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 다. 그러나 관객들은 아직 식민지의 한(恨)을 오락 영화로 받아들이기 가 시기상조라고 느낀 것일까. 뚜껑을 연 <군함도>에는 관객들의 날선 비판과 논란이 집중됐다.

‘국뽕’으로 천만 찍을까 ‘괘씸죄’찍혀 추락할까 파” “매국노”라는 원색적인 비난 에 부딪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 국 영화사상 최초로 2000개가 넘 는 스크린을 확보해‘흥행할 수밖 에 없는’ 발판을 스스로 마련했 다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 런 이유로 논란 속에서도 파죽지세 로 스코어 격파를 이어가고 있는 < 군함도>의 흥행이 결국‘DIY(Do It Yourself) 신드롬’이 아니냐는 지 적이 따른다. 기대가 컸던 만큼 비 판의 목소리도 높은 <군함도>가 직 면한 세 가지 논란 포인트를 짚어봤 다. #‘이분법’ 아닌‘삼분법’, 역사왜 곡 논란 불렀다 무엇보다 영화 <군함도>에 꼬리 표처럼 따라 붙을 수밖에 없는 것 이 바로‘역사왜곡 논란’ 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1944년~1945년)를 시 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 영화 <군 함도>는 일본에 의해‘지옥섬’ 군 함도(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 선인들의 탈출기를 시놉시스의 큰 줄기로 삼고 있다. 시대 배경이 중요 한 만큼‘반일’과‘국뽕’이 적절히 조화됐다면 어지간해서는 관객들 의 반감을 살 수 없었을 것으로 보 인다. 그러나 개봉 직후부터 불거져 지 금까지 심각하게 불타고 있는 ‘역사 왜곡’ 논란에 제작사도 당황스러 움을 감추지 못했다.“제작 당시만 해도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될 거라 곤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라는 것이 제작사의 입장이다. 영화를 영 화로 받아들이지 않는 관객들에 대 한 억울함을 비치기도 했다. 영화적 장치나 가상 설정에 대해서까지‘역 사왜곡’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

폐가 있다는 이야기다. 군함도에 OSS(미국전략 사무국, 조선 광복군을 훈 련시켰다) 독립군 소속 박무 영(송중기 분)이 혈혈단신으 로 잠입해 민족 배신자를 처 단하고, 조선인들을 봉기시켜 일본군과 대규모 전투를 벌인 뒤 생존자들과 함께 군함도를 탈출하는 것은 당연히 실제 역 사와 다르지만‘대체역사물’ 영 화에서는 용인된다. 절망적인 실 제 역사에서‘만일 그렇지 않았다 면’의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 가는 것에 대해“현실과 다르다”는 비판을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

개봉 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블록버스터 <군함도>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사상 최초 2000개 넘는 스크린 확보…관객평가 외면하고‘셀프 흥행’조건 만들어 식민지‘한’을 오락영화로 이용? 국민정서 반하는‘역사왜곡’에 관객들 영화관람 보이콧 사다. 그러나 관객들의 역사왜곡에 대 한 또 다른 분노는 감독과 제작사를 정확히 겨냥 한다. 류승완 감독은 개봉 전 언론시사 회에서“그 당시 나 쁜 일본인만 있는 것 도, 좋은 조선인들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이 런 시대 배경을 다룰 때 이 분법적으로 접근해 관객들을 자극 시키는 방식은 왜곡하기 좋은 방식 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과 일본이라는 국적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개인에게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객들이 <군함도>에서 가 장 분노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친일파들을 부각시킴으로 써‘절대 악’인 일본의 존재감이 사

고성준 기자

배우는 물론, 영화 제작 감독과 에 참여한 스태프까지“친일

개봉 직후부터 역사왜곡 논란과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휩싸이면서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 측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라졌다”는 것. 더욱이 류 감독과 제작사 측이 밝힌 제작 의도와는 달리, 실제 영 화에서 이분법적 프레임을 성공적 으로 배제했다고 보기에도 어렵다. <군함도>는 단지 선한 조선인(식민 지)과 악한 일본인(제국주의) 사이 에 완충재처럼 악한 조선인(친일파)

을 넣어 단순하게 분류를 하나 확장 시키는 선에서 그쳤기 때문이다. 더 욱이 이 완충재는 영화 내에서 보여 주는 존재감이 너무 거대해서 오히 려 악랄함에서 악한 일본인을 압도 한다. 결국 일제강점기라는 배경 아 래 군함도에서 벌어지는 선한 조선 인과 악한 조선인의 군상이 스토리

텔링의 주된 골자가 됐다는 비판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 류 감독은“그런 인 물들(친일파)이 영화 안에서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나온다. 친일에 대한 청산과 척결이 명백하게 있는 데 이를 확대 해석해서 마치 이 영 화가 가고자 하는 방향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일제강점기를 다루면서 그들에게 부역했던 친일파의 문제 를 단순히 일본 대 조선의 선악 구 도를 위해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 각했다는 것이 류 감독의 입장이다. #“2000개 넘는 스크린 확보” 독과점 논란 <군함도>에만 집중, 왜? <군함도>가 맞닥뜨린 또 하나의 논란은 스크린 독과점이다. 개봉 첫 날인 지난달 26일에 <군함도> 는 국내 개봉 영화 최초로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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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컷. 영화 <군함도

2000개를 돌파했다. 상영 횟수는 1 만 174회에 이르러 점유율 55.2% 를 기록했으며 CGV, 메가박스, 롯 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3사 모두 <군함도>의 스크린 편중이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매 머드급 스크린 독과점에 우스갯소 리로“경의중앙선보다 더 자주 방영 된다”라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전국 총 2758개의 스크린 가운 데 <군함도>가 상영되는 곳만 2208 개에 달한다. 교차 상영을 포함해 정확한 스크린 점유율은 37%로 첫 날 관객 수만 97만 명을 넘는 신기 록을 세웠다. 교차 상영 횟수가 늘 어나면서 전체 상영 횟수도 증가하 고 있는 추세다. 이렇다 보니“2000 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하고 하루 종일 <군함도>만 틀어주는데 1000 만 관객이 넘지 않으면 그것은 그것 대로 이상한 일”이라는 비아냥거 림도 들린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기존 할 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나 대형 제 작사·배급사에서 성수기마다 내놓 던‘텐트 폴 무비(각 영화 스튜디오

스토리를 풀지 못했다는 것은 흥행 에 치명적이다. 여기에 관객이 매긴 작품의 가치에 비해 터무니없이 과 다한 스크린을 점유하고 있다는 ‘괘 씸죄’가 작용한 것이다. ‘스크린 2000개’가 가지는 상 징적 의미도 크다. 지난해 <캡틴 아 메리카: 시빌 워>가 아슬아슬하게 1965개로 1900선에서 멈췄음에도 다소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던 가운 데,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한국 영화 가 2000개의 스크린을 점유하면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CJ E&M이라는 거대 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비호를 바탕으로 한 영화 가 기록할 1000만 관객이 과연 영 광으로 남을지는 미지수다. 논란 속 에서도 2일 기준 개봉 8일 만에 관 객 수 500만 명을 넘어 흥행면에서 <군함도>는 거의‘신드롬’ 수준으 로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이 처럼 만들어진 ‘DIY 신드롬’ 에 대한 비판 역시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가 함께 지고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판 관객에 재갈 물 리나” vs“도 넘은 인신공 격·모욕 발언 못 참아” <군함도>와 관련한 논 란은 결국“이에 대한 비 판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 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 는“정당한 비판은 받아 들인다. 그러나 전혀 다 인먼트 테 터 J엔 C = 사진 른 허위 사실이나 모욕적인 발언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던 바 있다. 그런데 개봉 이튿날인 지난달 28 일, <군함도>와 관련한 비판 글을 친일파 부각시켜‘절대 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한 이용자 일본인의 존재감 사라져… 가“제작사 측으로부터‘명예훼손’ 감독·배우에‘매국노’비난 을 이유로 게시글 삭제 요청을 받았 다”고 밝히면서 온라인상에서 논 비판글 올린 관객에게 란이 일었다. 이 이용자는“유럽에 명예훼손이라며 제작사 측 서 아우슈비츠 영화가 나왔는데 나 게시글 삭제 요청 논란도 치만 나쁜 건 아니고 수용소에 들 어갔던 사람들도 지들끼리 나쁜 짓 했다는 영화가 나오면 참 볼 만하겠 에서 내놓는 흥행 보증수표의 간판 다”라는 트위터 글을 커뮤니티에 영화)’에도 적용됐었다. 실제로 <군 올렸다. 이 글이 <군함도> 제작사인 함도> 직전까지 흥행몰이를 했던 < ㈜외유내강의 대리 단체로부터 명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당시 최대 예훼손 등 권리 침해로 인해 삭제 였던 1965개의 스크린을 점유했다.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퍼 빌 워> 역시 최고 1991개의 스크린 지면서“대체 얼마나 찔리길래 관객 을 점유해 비판을 받았으나 지금처 이 남긴 일반 감상평까지 제작사가 럼 큰 논란에 휩싸이지는 않았다. 직접 나서서 지우냐”며 비난의 목 그런데도 <군함도>의 스크린 독 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일부 네티즌 과점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 들 사이에서는“제작사와 감독이 직 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앞선 <군 접 비판 글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함도> 영화 자체에 대한 관객들의 며 이를 영화 관람 보이콧의 근거로 불만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기도 했다. 국민 정서에 있어 가장 예민한 시 이에 대해 ㈜외유내강 측은“오해 대적 배경을 소재로 삼고 있음에도 가 있었다”라며 해명했다. 강혜정 불구하고 관객이 원하는 방향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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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 대표는“제작사나 배급 사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비판 글 에 대해서 직접 제재를 가하거나 그 렇게 하도록 요청하는 일은 결코 없 다”며“다만 제작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모욕적이고 인신공격적인 댓 글에 한해서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 라고 생각해 댓글 모니터링을 하는 업체에게 부탁했는데, 업체 측의 실 수로 댓글과 관련 없는 게시글이 포 함된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오해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말 했다. 개봉 직후부터 예상치 못했던 논 란과 극심한 비난에 직면한 강 대표 는 남편인 류 감독과 아이들 그리고

영화 제작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 들에 대한 모욕적인 댓글에 큰 상 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아 이들까지 이번 영화로 힘겨워하고 있다. 어른들의 일로 아이들까지 고 통받는 것을 도저히 볼 수 없었다” 며“다만 정당하고 자유로운 비판 을 제재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 고, 그런 댓글이나 게시물을 쓰신 분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 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결국 오해로 인한 해프닝으로 종결 됐지만 네티즌들 역시 일방적인 비 난과 비판의 경계를 지켜야 할 것으 로 보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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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껄끄러운 사이? 우린 서로 필요한 사이 초대된 기업 중 삼 이번성,간담회에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한진, 한화는 총수가 불 참했다. 그러나 현대차, LG, 신세계, CJ, 한진은 총수 일가가 참석했고, 삼성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와 병 중인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 장이 수감 중이라 전문경영인인 권 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를 메 웠다. 현대중공업은 정몽준 대주주를 대신해 경영을 맡고 있는 최길선 현 대중공업 회장이 참석했다. 정 이사 장은 정계 입문 이후 30년 가까이 회사 경영과 거리를 두고 있다. 사 실상 부득이한 사유 없이 간담회에 불참한 총수는 김 회장이 유일한 셈이다. 김 회장의 불참은‘최순실 게이 트’에 연루돼 재판받고 있는 신동 빈 롯데그룹 회장의 참석과 비교되 면서 더 큰 궁금증을 낳는다. 재계 일각에선“김 회장이 간담회 참석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그룹‘2인자’인 금춘수 한화그룹 경 영기획실장(부회장)과 논의 끝에 불 참하기로 했다”는 말이 나온다. 한 화 경영기획실은 이제는 해체된 삼 성 미래전략실과 같이 그룹 대외업 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앞서 김 회장은 문 대통령의 미 국 방문에도 동행하지 않으면서 재 계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손꼽히 는 ‘미국통’인 김 회장은 국내 기업

새 정부 호출에도‘두문불출’

김승연, 문재인 정부와‘밀당’벌이는 까닭 한화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6월‘대통령 미국 방문 경제사절 단’ 명단에서 빠진 데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기업인 간 담회에도 불참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온다. 한화 관계 자는“김 회장이 등기이사가 아니고, 전문경영인이 경영 실무를 챙기 고 있으므로 불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당초 간담회의 위 상을 고려해 기업 총수(혹은 총수 일가)의 참석을 우회 요청한 것으 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기업인들과 호프미팅을 가졌다. 김승 연 한화 회장(왼쪽 사진)은 이 자리에 불참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

는“박근혜 정부 당시 한화가 카이 인수를 시도했지만 당장 여윳돈이 없어 계약이 뒤로 밀렸다”며“만약 카이가 넘어갔다면 한화는 거대 방 산업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는 진행 중인 방산 비 리 수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 다. 한화 관계자는“방산 비리는 대 부분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벌 어지는데, 우리(한화)는 방위사업청 의 의뢰를 받아 국내에서 무기를 제 조·납품하는 회사”라며“방산 비 리 연루설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고 밝혔다. 청와대 초청 행사에 오 너가 잇달아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

부당 내부거래 적발·면세점 인허가 특혜 의혹 등 불편한 관계 계속 문 정부 탈원전·국방개혁 수혜 확실…한화도 비정규적 전환 등 화답 인 가운데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됐다. 또 문 대통령의 방미를 한 달 앞두 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 히는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회 장과 환담을 가졌다. 재계 관계자는“미국 인맥이 넓어 활용가치가 높은 김 회장을 정부가 데려가지 않은 건 여러 모로 미스터 리”라며“청와대가‘어떤 문제’로 껄끄러움을 느껴 부르지 않았을 가 능성과 김 회장 스스로 불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계 다 른 관계자는“새 정부 들어 면세점 이나 방산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이 한화로선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 다. 실제 한화는 현 정부 들어 공정 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내부거래

문 정부 금산분리 강화 정책이 경영권 승계 준비 중인 김 회장 한화S&C 매각 등 명분될 수도

사실이 적발됐고, 면세점 인허가 특 혜 의혹 등에 휩싸이며 2019년 만 료인 특허권을 자진 반납했다. 또 방산 비리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 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요 주주이자 이사회 핵심 일원으로서 수사 확대 시 사정당국의‘타깃’ 이 될 여지가 있다. KAI 내부 관계자

는“(정부와 관계에) 어떤 문제가 있 는 것은 결코 아니며, 경영 현안에 밝은 전문경영인이 참석해 논의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을 대신해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금춘수 부회장은 문 대통령 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문 대 통령은“한화가 태양광 신재생에너 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관심을 보였고, 금 부회장은“입지 조건을 완화시켜달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탈원전 정책을 중점 추진 중인 문재 인 정부로선 한화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 는 현재 7%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높인다 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화도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올해로 37년째 그룹 총수를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세 아들을 위한 경 영권 승계를 준비 중이다. 문재인 정부 공약인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한화는 내부 거래를 통해 오너 가 족 회사인 한화 S&C를 성장시켰 다. 세전이익만 3000억 원에 달하 는 한화 S&C가 매각되면 오너 일 가는 수조 원의‘실탄’ 을 확보해 지 주사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 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 인 금산분리 강화는 한화 S&C 매 각과 지주사 금융 지분 해소의 명분 이 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대기 업에 날을 세웠던 초기와 달리 지금 은 재벌을 무조건 개혁해야 된다고 보지 않는 기류가 형성됐다”고 했 다. 방산 비리 수사로 시작된 국방개 혁도 장기적으로는 한화에 이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는 자주국방에 필요한 방위력 증강을 위해 수차례 국방예산 증액을 공언 했다. 국내 대표 방산업체인 한화는 그 수혜를 입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화답하듯 한화는 대통령간담 회 직후 비정규직 850명을 정규직 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앞의 재계 관계자는“재벌을 쉽게 손댈 수 없 는 상황에서 한화의‘밀당’ 이 현재 까진 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 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1 AUG 2017 제763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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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국세청·검찰‘동시타격’작전 ‘토털 패키지’기업사정 첫 타깃은‘하림’ “문재인 정부 사정 수사는 지난 정부와 결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사정 드라이브를 걸 때 대체로 선봉에 검찰이 서는 분위기였다면 이번 정부는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정기관이 동 시에 동원된다. 사실상‘토털 패키지’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이 앞 으로 문재인 정부 표 사정 수사로 정착될지 지켜봐야 한다.” 재계 사정에 밝은 한 사정기관 관계자의 말이다. 이 같은 말을 통해 최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타깃이 된 하림의 수사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다. 특히 하림은 문재인 정부‘적폐 청산’ 의 대표적 케이스인‘경 영권 편법 승계’와‘일감 몰아주기’ 두 케이스 모두 해당된다는 의 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전 하림은 그룹 자산규모 약5년 가 3조 원에서 가파르게 성장 한다. 2012년만 해도 재계 순위 50 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하림은 2017 년 재계순위 28위로 껑충 뛰어오른 다. 그 사이 자산규모는 10조 원을 돌파했다. 하림은‘농장에서 식탁까지’를 슬로건으로 육류 식품 수직계열화 를 완성했다. 특히 지난해 해운업체 팬오션을 인수해 곡물, 사료 등을 운송하는 분야까지 그룹으로 편입 시켰다. 농축산 기업이 대기업 반열 에 오른 것은 하림이 처음이다. 계 열사도 58개나 된다. 하림의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빨 랐던 탓일까. 하림이 성장통을 겪을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사실상 첫 고강도 사정 타깃 1호로 하림이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공정 거래위원회가 첫 발을 뗐다. 지난달 20일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직권조 사 대상으로는 최초로 하림그룹 직 권조사에 돌입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공정거 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전 수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때 하림의 법 위반 혐의가 드러 났다고 알려졌다. 특히 경영 권 편법 승계 의혹과 일감 몰 아주기가 집중 조사 대상이었다고 한다. 또한 취임 일성으로‘재벌개 혁’ 을 내세운 김상조 공정거래위 원장의 성향도 하림의 법 위반에 지체 없이 칼을 빼들 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토털 패키지’ 첫 케이스로 꼽히는 하림은 이미 한 언론에서 세무조사에 돌입했다는 기사를 썼 다 오보로 밝혀지는 해프닝이 벌 어지기도 했다. ‘아니 땐 굴뚝에 연 기 나랴’는 말처럼 공정위의 조사 가 끝나면 국세청 세무조사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국세청 한 관계 자는“하림이 국세청‘심층 세무조 사’ 대상으로 내정됐다. 세무조사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 띔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검찰도 본격 적인 수사에 앞 서 자료 수집 단 계에 있다고 전 해진다. 한 사 정기관 고위 관 계자는“하림 같은 경우 청와대가 큰 그림 그려서 내려준 건인데 총수 승계 과정과 비자금, 개인비리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공정 위에서 하림을 검찰에 고발하면 검 찰에서 자체 조사를 포함한 나머지 부분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림이 타깃이 된 이유는 김홍 국 회장의 아들 김준영 씨 승계 문 제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준영 씨는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 는 올품 주식 100%를 지난 2012 년 김홍국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았 다. 이를 통해 준영 씨는 올품-한 국썸벧-제일홀딩스-하림으로 이 어지는 그룹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문재인 정부 기업 사정의 첫 타깃이 된 하림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하림그룹 편법승계·일감몰아주기 모두 해당…상속세 잘 낸 오뚜기와 대조적 재계순위 20위권 기업과 프랜차이즈 중견기업 다음 타깃…둘다 공정위 이슈 10위권 그룹들 방어 잘돼 있어 털어도 안나와…급성장 기업과 20위권 그룹이 주로 사정 타깃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현재 자산규모 10조 원이 넘고 당시 로 계산해도 3조 5000억 원이 넘 는 자산규모를 고려하면 증여세가 지나치게 적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달 국내 재계순위 14 대 그룹의 오너들이 청와대로 초 청됐는데 이때 중견기업으로는 유 일하게 오뚜기가 초청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9월 창 업자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 하면서 1조 6500억 원 규모 주식 을 상속 받은 함영준 회장 등 후손 들이 1500억 원의 상속세를 내기 로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재계 관 계자는“상속세를 제대로 낸 오뚜기 는 이례적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칭

찬하고, 상속에 의혹이 있는 하림 은 시범 케이스로 수사하는 큰 그 림을 그린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 다. 하림 관계자는“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을 뿐, 국세청 세무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관련 보도는 명백한 오보였기 때문에 해명자료 까지 돌렸다. 현재 국세청에서 보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 다. 토털 패키지 수사 다음 타깃으로 는 재계순위 20위 권의 대기업 A 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유명한 중 견기업 B가 꼽힌다. A는 지배구조 가 핵심 문제인 것으로, B는 프랜차

이즈 갑을 계약 및 갑질이 구 체적인 타깃으로 예상된다. 두 그룹 모두 공정위 이슈가 큰 것으로 전해져 공정위로부터 시작되는 또 한 번의 토털 패키지 수사가 벌어질 전망이다. 공정거래법 전문 대형 로펌 한 변 호사는“재계순위 10위권의 그룹은 모두 공정위 이슈에 대한 방어가 잘 돼 있어 뚫기가 어렵다. 특히 그 룹 총수가 한 번 구속된 그룹은 더 욱 철저하게 법적 문제에 대해 최소 한의‘안전 장치’를 걸어뒀기 때문 에 집중 수사한다고 해서 예상만큼 성과를 내기 힘들다. 최근 급성장 한 기업이나 20위 권 기업들이 타 깃이 된 이유는 아직 법적으로 철 저하게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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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뻥 뚫린 감시망 어디로 통하나? 배임·횡령혐의 임직원 줄구속

코오롱베니트 비리사건 들여다보니… 하청업체의 원천기술 표절로 구설에 오른 코오롱의 IT 서비 스 계열사 코오롱베니트가 이번에는 회사 간부들의 횡령·배임 문제로 속앓이하고 있다. 지난 2월 횡령·배임 혐의로 직원 한 명과 중간 유통업체 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또 다시 임직원 비 리 혐의가 터지자 코오롱베니트의 내부 감시 시스템에 대한 비 판이 제기된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오롱베니트의 영업 팀장 손 아무개 씨가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손 씨는 2007년 2월~2013년 2월 소프트웨어 회사 Y업체에 허 위 물품대금 4억 1200만 원을 지급해 업무상 횡령혐 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손 씨는 같은 업체에 용역비 와 장비 임대비 명목으로 허위 대금 4억여 원도 지급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트의 전 영업팀장 김 아무개 씨는 S업체 대표 김 아무개 씨와 공모해 코오롱베니트 재고물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 김 전 팀장 은 S업체 대표 김 씨에게 중간 유통 업체 선정 대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파트너사와 함 께 진행하는 업무가 대부분인 IT 서 비스 기업 특성상 거래 과정에서 부 당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코오롱베니트 같은 IT 서비 스 기업들은 대게 보안, 클라우드, 시스템 관리, 스토리지 등을 담당 하는 전문 소프트웨어(SW) 협력사 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폭 넓은 기술을 요구하는 IT 서비스 특 성상 모든 업무를 직접 하기보다 다 른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경제적이 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Y업체와 S 업체 모두 코오롱베니트의 비즈니 스 협력사다. 한 대기업 IT 서비스 업체 관계자 는“IT 서비스 기업은 협력사와 함 께하는 프로젝트가 많은 데다 핵심 적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긴밀한 관 계를 유지한다”며“IT 서비스는 인 건비의 비중이 크고 일부 기업은 IT 장비를 직접 유통하기 때문에 이 과 정에서 부정한 거래가 발생할 가능 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오롱베니트의 경우 횡령 규모 가 크고 오랫동안 지속됐다는 점에 서 단순 개인비리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코오롱베니트

의 사정을 잘 아는 업계 한 관계자는“영 업팀장이 횡령하는 경 우는 고객이 리베이트를 달라고 할 때인데 이런 일은 이쪽 업계에서 는 흔한 일”이라며“대부분 현금으 로 거래되기 때문에 돈이 최종적으 로 누구에게 갔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영업 비자금 조성은 회사 에서 모른 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일종의‘꼬리 자르기’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는“아무리 협력업체와 접촉이 많 아도 회계감사가 철저하면 배임·횡 령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과거 코 오롱베니트와 거래한 한 업체 대표 는“통제가 안 되는 회사라는 느낌 을 많이 받았고 문제의 심각성이 상 부에 제대로 보고되는지도 의문스 러웠다”고 회고했다.

자는“부정거래에 대한 온·오프라 인 교육을 자주 한다”며“심지어 협 력업체랑 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프 로젝트 업무를 할 때도 분리해서 앉 힐 정도”라고 말했다. 코오롱베니트 내부에서 잇달아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이미지에 주는 타격

한 거래업체“통제 안 되는 느낌 받아”…단순 개인비리 아닐 수도 그룹내 일감 몰아주기로 매출 올리고 배당해 오너일가 혜택 지적 아무리 그렇다 해도 관련 문제가 잇달아 발생한다는 것은 내부 시스 템이 허술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 이 나온다. 특히 코오롱베니트는 관 리 시스템이 철저해야 할 대기업 계 열사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 하다. 코오롱은‘윤리경영’ 기조 아래‘감사협의회’와‘사이버감사 팀’ 을 두고 있다. 감사협의회는 계 열사의 일상감사 체계를 정착시키 고, 윤리경영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감사팀은 사이버 상담 및 제보를 활성화하고 하드웨 어·소프트웨어 동시 보안 프로그 램 구축 등의 업무를 한다. 이 같은 별도 조직이 있음에도 지난 수 년간 부정행위가 이어져 온 것이다. 앞의 IT 서비스 기업 관계자

횡령 규모 크고 오래 지속… 관리시스템 철저해야 할 대기업 계열사라 더욱 심각 대기업 IT 서비스 업계 종사자 들은 과거와 달리 수직적인 감시보 다 수평적인 감시가 활발해지면서 부정한 거래가 줄어들었다고 평한 다. 다른 대기업 IT서비스 업체 관 계자는“과거에는 횡령으로 회사에 서 축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는 데 요즘에는 거의 없다”며“감시보 다 신고제를 강화시키는 분위기이 고, 하다못해 회식자리에서 있었던 가벼운 성적 농담도 신고되는데 횡 령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어 앞의 대기업 IT 서비스업체 관계

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에게 코오롱베니트는 특별 한 존재다. 이 회장이 현재 보유 한 코오롱베니트 지분은 49%다. 설립 당시 지분 10%에서 5배가 량 늘어났다. 나머지 지분 51%는 ㈜코오롱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이 ㈜코오롱의 지분 47%를 가진 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코 오롱베니트는 이 회장 개인회사라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코오롱베니트는 내부거래 로 성장한 회사다. 1999년‘라이거 시스템즈’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코 오롱베니트는 코오롱그룹의 시스템 통합(SI) 계열사로 2005년 베니트 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최대주주 였던 ㈜한국컴퓨터어소시에이트가 주식을 전량 양도하면서 코오롱그

연합뉴스

일은 불과 몇 달 전에도 비슷한 일어났다. 지난 2월 코오롱베

코오롱그룹의 IT서비 스 계열사 코오롱베니 트가 임직원 비리혐의 로 시끄러운 가운데, 최대 주주인 이웅열 회장이 매년 수억 원 의 배당금을 챙긴 사 실이 드러났다.

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2007년 2월 지금의 코오롱베니트로 이름을 바 꾸었다.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의 정보시 스템 업무를 맡은 코오롱베니트 의 내부거래 비중은 2006년 2%까 지 떨어졌지만 이웅열 회장이 지분 을 확보한 이후 무려 70%까지 치 솟았다. 이 같은 내부거래에 힘입어 2000년 530억 원이었던 코오롱베 니트의 연매출은 지난해 3973억 원 으로 불어났다. 코오롱베니트의 성장에 따라 이 웅열 회장은 매년 수억 원의 배당 금을 챙겨 갔다. 코오롱베니트는 지 난해 주당 400원을 배당한 데 이어 올해는 주당 500원을 배당했다. 그 룹 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매출 을 올리고 배당함으로써 오너 일가 에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처럼 내부 관 리 소홀로 좋지 않은 사건이 계속 발생할 경우 코오롱베니트의 개인 최대주주인 이 회장이 입는 이미지 타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일련의 사건에 대해 코오롱베니 트 관계자는“사건 모두 현재 수사 가 진행 중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 다”고 말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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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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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전조’어깨통증 무시하지 마! 몸이 알려주는 중증질환 신호들 아무리 심각한 질병이라도 징후를 빨리 알아차리면, 운명은 완전히 다르게 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몸이 알리는 ‘신호’에 주의 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일본 주간지 <주간겐다이>는 생명을 위협하 는 중증 질환의 전조증상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암이나 뇌졸중, 심 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병이 악화되기 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들이다. 뒤늦게‘그때 병원에 갔더라면…’하고 후회해봤자 소용없는 일. 무엇 보다 전조증상을 파악해 재빨리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 <주간겐다 이> 보도를 통해 우리 몸이 알리는 이상신호를 짚어본다.

# 심근경색

‘방산통’을 의심하세요 흔히 심근경색 하면 심장의 통증 에만 주의를 기울이기 쉽다. 하지 만 통증은 원인 부위에만 나타나 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멀리 떨어진 부분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방 산통(放散痛)’이라고 부른다. 가령 A 씨는 어깨에 통증이 있어 진통제 를 먹고 지내다가, 병원에 가서 진단 을 받았더니 심근경색으로 밝혀졌 다. 그나마 조기 발견해 천만다행이 었다. 이처럼 심근경색 전조증상 중 간과하기 쉬운 곳이 턱, 왼팔, 왼쪽 어깨 등 심장과 직접 관계없는 부위 의 통증이다. 근육통 이외의 징후로는 계단을 오를 때나 목욕할 때 가슴이 쥐어 짜듯 아프다는 것. 좁아진 혈관으 로 피가 몰리면서 심장에 부하가 걸 려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 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직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 이‘왜 그러지?’라는 의문만 가질 뿐 그냥 방치하고 만다. 쉬면 곧 증 상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도쿄심혈관센터의 무라마쓰 도 시야 부원장은“치료가 늦을 경우 돌연사의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 다”며“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은 혈관 단면적이 90% 가까이 좁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심장 CT 정밀검사를 받길 권장한다”고 말 했다.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다. 52개국에서 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사회적 스 트레스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명적인 심근경색 발병 률이 1.5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 다. 심근경색의 또 다른 주요 원인 은 담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무려 4배나 높았다.

# 뇌졸중

헉! 사물이 2개로 보여 뇌동맥류가 파열해 생기는 지주 막하출혈. 갑자기 둔기로 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을 수반하거나 갑작스 러운 구토 증세를 일으킨다. 이렇듯 뇌졸중(뇌출혈)은 느닷없이 들이닥 치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도쿄여자의대 시미즈 도시히코 교수는“뇌혈관이 터지기 1~2주 전 소량의 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때 가벼운 두통이 일어난다. 특징적 인 것은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일 반적인 편두통은 길어도 3일을 넘 기지 않는다. 그러나 뇌동맥류 출혈 은 1주일간 두통이 이어진다. 또 편 두통은 혈압이 평소보다 떨어지는 반면, 뇌출혈의 경우 혈압이 높게 나온다. 눈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뇌졸중 전조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표 적인 사례가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다. 뇌 안에 고여 있는 혈종덩어리가 신경을 압박해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이중 으로 보인다. 특히 노인들은 노안이 나 단순 안과질환으로 여기기 쉬우 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진다 든지 현기증, 어지럼증도 뇌졸중의 징후다. 동시에

심근경색

쥐어짜는 듯한 가슴통증 가라앉았다고 방치하면 치료 늦어져 돌연사 위험 울렁거림이 빈번해지는 것도 특징. 경우에 따라 한쪽 눈꺼풀 이 안 올라가는 안검하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인자 중 하나다. 평소 고혈압 환자들은 몸 의 변화에 민감해 결과적으로 위 급한 상황에 이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위험한 것은 혈압이 130~140인‘경계형’이다. 자신이 위험한 상태라는 인식이 없어 관리 에 소홀하며, 전조증상을 놓치기 쉽 다.

# 위암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이 턱, 왼팔, 왼쪽 어깨 등 심장과 직접 관계없는 부위의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빈혈증세 나타나고 쉽게 피로 하다면…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위암 징 후가 빈혈이다. 병변 부위인 위에 출혈이 생겨 빈혈 증세가 나타나고, 쉽게 피로해진다.“빈혈이 자주 발 생 해 병원에 갔더니 위암이었 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위암에 걸리 면 흔히 위통이나 소 화불량, 복부 불편감,

봐야 한다. 같은 혈변이라도 위암 의 경우 검은색 변에 가깝고, 대장 암은 붉은색 피가 군데군데 섞여 있 다. 암이 더 진행되면 변이 가늘어 지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도 동반된 다. 대장암 역시 조기발견이 중요하 다. 조기발견을 위한 기본검사로는 변에 섞여 있는 혈액을 검사해 질환 을 진단하는‘변잠혈검사’가 이용 된다.

일요신문DB

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우 치야마 부원장은“20년 이상 담배 를 피우고 있는 흡연자의 경우 고위 험군에 속한다. 이들에겐 흉부 CT 촬영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립선암

소변 자주 보는 빈뇨

전립선암은 빈뇨, 소변이 가늘어 지고 잘 나오지 않는 증상 등이 나 타난다. 문제는 전립선비대증과 증 상이 비슷해 일반인들은 분 뇌졸중 폐암 간이 힘들다는 것. 대부분 가벼운 두통 일주일 가면 기침 3주 이상 지속되면 나이 탓으로 생각해 대수롭 뇌동맥 소량 출혈일 수도… ‘조용한 암’습격 의심을… 지 않게 넘기기 때문에 늦게 ‘경계형 혈압’도 방심 금물 20년 흡연자도 고위험군 암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진행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 이 느리고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 # 폐암 다.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가 다. 그러나 진행되면 척추나 골반 누우면 호흡이 답답 ‘조용한 암’으로 불리는 폐암 뼈로 전이가 발생해 치료가 어려워 동반되며, 출혈 때문에 검은색 변을 볼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증상 은 뚜렷한 전조증상을 발견하기 어 진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은 이미 위암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 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아사쿠사병 치료를, 제때 받는 것이 매우 중요 성이 높다.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위 원의 우치야마 노부 부원장은“얼마 하다. 쇼와대학병원의 사사키 하루 전 방문한 환자는‘이상하게 누우 아키 교수는“배뇨시 불편감이 느 내시경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 답답하고, 일어나면 숨쉬기가 편 껴지면 비뇨기과를 방문해 진찰받 # 대장암 하다’고 말해 검사를 해봤더니 폐 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조기검진 혈변, 설사, 변비, 잔변감 대장암의 전조증상은 배변습관 암이었다”면서“그나마 의심할 수 은 혈액검사의 일종인‘PSA검사’ 의 변화다. 화장실에 다녀왔는데도 있는 전조증상이 호흡곤란”이라고 가 시행되고 있다. 저렴할 뿐 아니 잔변감이 있다든지 변비가 오래 지 말했다. 또 기침도 폐암의 전조증상 라 혈액 채취만으로 거의 100% 조 속되거나 잦은 설사, 또 배변시 피 중 하나다.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 기발견이 가능하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가 섞여 나온다면 대장암을 의심해 다면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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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그냥 돌려 돌려… 인기 비결은 며느리도 몰라 ‘키덜트 필수템’

피젯 스피너 열풍 따라잡기 연필 돌리기, 볼펜 딸깍 거리기, 다리 떨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행동을 해봤을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혹은 긴장이 될 때 이런 행동들을 한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행동들을 재 미 삼아 즐길 수 있는 장난감이 개발돼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 고 있다. 이름하여‘피젯 스피너(Fidget Spinner)’다. 우리나라에서 도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피젯 스피너’는 얼마 전 부터는 아이들을 넘어 어른들까지 즐기는 키덜트 장난감으로 도 각광받기 시작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집중력 향상, 불 안장애 해소, 스트레스 완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효과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 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을 시작으로 거세게 불고 있 는 ‘피젯 스피너’의 열풍을 살펴본다.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는 장난감‘피젯 스피너’가 아이들을 넘어 어른들까지 즐기 는 키덜트 장난감으로 각광받고 있다. 러시아의 한 여성이 피젯 스피너를 가지고 노는 모습. TASS/연합뉴스

이란‘꼼지락거 ‘피젯(fidget)’ 리다’ ‘가만히 못있다’ 혹은‘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 을 뜻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피젯 스피너’는 손가락으로 만 지작거리는 장난감이다. 지금은 다양한 모양의 제품이 등 장했지만 기본적으로‘피젯 스피 너’는 바람개비 모양을 하고 있다. 보통 서너 개의 날개로 이뤄져 있으 며, 중앙 부분에는 축이 되는 볼베 어링이 있다. 플라스틱, 금속, 놋쇠, 티타늄, 구리, 알루미늄 등 재료도 다양하며, 디자인도 천차만별이다. 크기는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 을 정도로 보통 컵받침 크기다. ‘피젯 스피너’의 작동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그저 엄지와 중지로 가운데를 잡은 다음 검지로 날개를 퉁 튕긴 후 날개가 회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전부다. 다만 다루는 솜씨나 제품 종류에 따라 회전 속도 나 모양 등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 에 사용자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뽐 낼 수 있다. 팽이를 손으로 가지고 노는 것과 같으며, 보고 있으면 최면에 걸린 듯 묘하게 빨려 들거나 어지럼을 느 끼기도 한다. 이처럼 단순한 장난감 이건만 근래 들어 여기에 푹 빠진

조명 부착·블루투스 기능 제품까지 나와…아마존 상위 랭킹‘싹쓸이’ “집중력 향상·스트레스 해소 효과 있다”vs“주위 산만해진다”이견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인 배런 트럼프가 한 손에‘피젯 스피너’를 들고 에어포스원에 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람들이 몰라보게 늘고 있다니 그 이유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 <뉴욕타임스>가“피젯 스피너는 Z세대의 훌라후프다”라고 말한 것 처럼 특히 미국의 어린 학생들 사 이에서 선풍적인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은‘피젯 스피너’는 최근 도 널드 트럼프의 아들인 배런 트럼프 (11)가 한 손에‘피젯 스피너’를 들 고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배런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손주인 아라 벨라와 조지프 역시‘피젯 스피너’ 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었다. ‘피젯 스피너’의 대박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은 2016년 크리 스마스 무렵이었다. <포브스>가‘피 젯 스피너’를 가리켜‘2017년 머스 트 해브 오피스 토이(2017년 꼭 사

야 할 사무실 장난감)”라고 명명하 면서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포브 스> 설명에 따르면 직장 내 스트레 스를 완화하는 데 더없이 효과적이 라는 것이었다. 2017년 3월 즈음에는 유튜브와 레디트 등에‘피젯 스피너’ 후기 및 트릭 동영상이 대거 올라오기 시 작했으며, 이에 따라 곧 학생들 사 이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할리 우드 셀럽들까지 인기에 가세하면 서‘피젯 스피너’의 열풍은 그야말 로 삽시간에 번져 나갔다. 이렇게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 한‘피젯 스피너’ 의 인기 현상은 곳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구글에서는 4월부터 관련 제품의 검색 횟수가 급등했으며, 현재 아마존의 장난감 및 게임 분야에서는 상위 20개 베 스트셀러 상품 가운데 17개가‘피젯 스피너’다. 게다가 한때 미 전역의 월마트를 비롯한 모든 상점에서는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었다. 사정이 이러니 다양하게 변형된 제품들도 속속 등장했다. 가령 눈꽃 이나 별 모양인 제품이나 무지개나

배트맨 마크가 나타나는 제품도 개 발됐다. 또한 조명이 첨가돼서 화 려함을 자랑하거나 특정 소리가 나 는 제품도 등장했다. 심지어 블루 투스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 가 격은 2달러(약 2300원)부터 무려 1000달러(약 110만 원)까지 다양하 지만 웬만한 제품은 5달러(약 5600 원) 정도면 충분히 구입이 가능하 다. 그렇다면‘피젯 스피너’는 왜 이 렇게 인기가 있는 걸까. 도대체 어떤 점이 남녀노소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 이에 대해서는 사실 전문가들 이나 학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 분하다. 왜 이렇게 인기인지 그 이유 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 고 있으며, 이는 제품 개발자들 역 시 마찬가지다. 다만 스트레스 완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집중 력 향상, 심리적 안정감, 자폐증 치 료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을 뿐이다. 가령 펜실베이니아에서‘러 닝 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은“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 지 루함이 날아가 창의적으로 생각하 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피젯 스피너’ 가 사람들을 스마트폰에서 해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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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역할을 한다고도 말한다. 손가 락으로‘피젯 스피너’를 돌리게 되 면 자연히 스마트폰을 만지지 못하 게 되고, 이로써 스마트폰에서 눈 을 떼고 주위를 살피게 된다는 것이 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차 라리 스마트폰에 고개를 박고 있는 것보다는‘피젯 스피너’를 돌리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물론 있 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실 은 집중력 향상에 그다지 도움이 되 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심리적으로 안 정이 된다거나 자폐증이나 ADHD 에 효과가 있다는 뚜렷한 연구 결과 가 있거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임상심리학자 겸 뉴 욕 아동심리협회의 ADHD 및 행 동장애 센터 회장인 데이비드 앤더 슨 박사는“정신질환은 치료가 어렵 다. 때문에 간단한 해결책이 없다” 고 말했다. 다시 말해 장난감 하나 로 그렇게 간단하게 치료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설령 몇몇 사람들 이 효과를 봤다고 해서‘피젯 스피 너’를 전문적인 치료 목적으로 사 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앤더슨 은“맛집 사이트 후기를 놓고 과학 적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 다. 오히려‘피젯 스피너’가 집중력 을 저해하는 한편, 주의를 더 산만 하게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 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 심리학과 산하 아동학습클리닉 회장인 마크 래포트 박사는“‘피젯 스피너’ 같 은 장난감을 사용하면 오히려 주의 가 산만해진다”고 말했다. 가령 수업 시간에 글씨를 쓰지 않 고 양손으로‘피젯 스피너’를 돌린 다거나, 다른 학생들이 돌리는 모 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한 교사는 <워킹마더>를 통 해“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 고 스피너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 했는가 하면, 또 다른 교사는“‘피 젯 스피너’가 돌아가는 소리에 다 른 학생들의 정신이 팔리기도 한 다”고 말했다. 또한 퀸즈의 한 과학

오성수guja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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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바가 좀 더 원형에 가깝네” 최초 개발자 논란‘시끌’ 2017년 5월 <블룸버그뉴스>는“피젯 스피너를 처음 개발한 사람은 캐서린 헤팅어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헤팅 어가 만들었던‘스피닝 토이’가 엄밀 히 따지면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피 젯 스피너’와는 작동 원리부터 다르 다는 것이다. 즉, 빙글빙글 돌아간다 는 점 외에 둘 사이의 공통점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알려진 걸까. 이에 대해 <블룸버그 뉴스>는 온라인 백과 사전인‘위키피디아’에 올라온 잘못된 정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 4 월, 누군가 헤팅어를‘피젯 스피너’의 최초 개발자라고 명시해 놓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 정보를 토대로 <뉴욕 타임스> <가디언> 등이 헤팅어에게 인 터뷰를 요청했고, 헤팅어는 즐거운 마 음으로 인터뷰에 응해 스피너를 개발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뉴스>는 두 명 의 특허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했다. 과연 헤팅어의 플라스틱 원반과 오늘 날의‘피젯 스피너’ 사이에 얼마 만 큼의 연관성이 있느냐 자문을 구했던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제품 사 이에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결론 지 었다. 다시 말해 두 제품이 작동될 때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이 적용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최초 개발자는 누구일까. 2017년 5월, 자신이‘피젯 스피너’의 원 개발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나타 났다. 스콧 맥코스커리라는 남성이 바 로 그 주인공이었다. <NPR>과의 인터 뷰에서 맥코스커리는“2014년‘토크바’ 라는 금속 스피닝 장난감을 처음 개 발했다. 바로 이것이 지금의‘피젯 스 피너’의 원형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토크바’는 현재 유행하고 있 는‘피젯 스피너’와 상당히 흡사한 모 양을 하고 있다. 가운데 부분을 잡

최초 개발자 돈방석? 한 푼도 못 벌어…2005년에 특허 만료 400달러 없어 특허 연장 안해 교사는 아찔한 순간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한번은 하 마터면‘피젯 스피너’에 집중한 채 차 앞으로 튀어나온 학생을 칠 뻔했 다.” 이에‘피젯 스피너’ 소지를 금지 하는 학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17년 5월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공립 및 사립 학교의 32%가‘피젯 스피너’ 금지령을 내 린 상태다. 그런가 하면‘피젯 스피너’의 열 풍이 거세지면서 최초 개발자에 대 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 가디언>, <뉴욕타임스.>, <뉴욕포스 트> 등에 따르면 이 기발한 장난감 을 처음 개발한 것은 미국의 캐서 린 헤팅어(62)였다. 지난 1993년, 중 증 근무력증을 앓고 있던 그녀가 일 곱 살 딸 세라와 함께 놀아줄 수 없 었던 안타까운 마음이 계기가 됐다. 그녀는“나는 딸아이의 장난감을

‘피젯 스피너’최초 개발자로 알려진 캐서 린 헤팅어. 그의 딸이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것이 헤팅어가 만든 모델이고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피젯 스피너다.

집어들거나 함께 놀아줄 수가 없었 다. 그래서 모든 장난감을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테이프로 칭칭 감아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딸이 그것

스콧 맥코스커리는 자신이 만든 '토크바'가 피젯 스피너의 원형이라고 주장한다.

으면 날개가 빙빙 돌아간다는 점, 그 리고 작동 원리도 비슷하다. 다만 40~260달러(약 4만 5000~29만 원)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는 점, 주문제작 이 가능한 고급형이라는 점은 다르다. ‘토크바’를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 해 맥코스커리는“IT업계에 수년간 종 사하면서 많은 시간을 기나긴 회의 에 참석하거나 전화를 붙잡고 있는 데 소비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볼펜

을 딸깍거리거나, 면도칼을 열고 닫거 나, 손에 잡히는 무엇인가를 만지작거 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하고 있는 이 짓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법 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허청의 판 결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자신이‘피 젯 스피너’의 특허권자라고 확신하고 [주] 있다.

을 다른 식으로 갖고 노는 것을 보 고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 다. 그렇게 몇 차례 수정한 끝에 마 침내 최초의 스피너 장난감이 탄생 했다. 그녀가 만든 초기의 모델은 플라스틱 재질의 둥근 원반으로, 볼록 솟아오른 가운데 부분에 손가 락을 끼워 빙빙 돌리는 형태였다. 플로리다 인근의 예술공예 박람회 를 찾아다니면서 제품을 팔았던 그 녀는 내친 김에 특허권까지 신청하 기로 마음먹었다. 1997년‘스피닝 토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신청했 던 그녀는 신청서에 장난감 모양을 가리켜 미의회의사당 건물을 본떠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녀의 특허에 관심을 갖는 완구업체는 아무 곳도 없었다. 세계 최대 완구회사인‘하 스브로’를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도 역시 거절당하고 말았다.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했던 헤팅어의 특허권 은 지난 2005년 만료됐다. 특허를 연장하는 데 필요한 400달러(약 45 만 원)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현재‘피 젯 스피너’ 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치솟았다. 돈방석에 앉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 아깝지 않 냐는 질문에 헤팅어는“발명가에게 가장 근사한 일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제품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다. 그래서 지금 나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재 뚜렷한 특허권이 없는 ‘피젯 스피너’는 ‘하스브로’를 비롯한 다 양한 완구업체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정육면체 형태인‘피젯 큐브’도 있다. ‘피젯 큐 브’는 각 면에 온오프 스위치, 미니 조이스틱, 잠금장치, 버튼 등이 있 으며, 이 장치들을 손으로 만지작거 리면서 조작하는 형태다. 하지만 무엇이든 빨리 끓어 오르 면 그만큼 빨리 식게 마련. ‘피젯 스 피너’ 때문에 수업에 방해가 된다 면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대부분 의 교사들은“아마‘피젯 스피너’ 열풍은 빨리 나타났던 것만큼 빨리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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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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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8부 능선 넘은 국정농단 재판 취재 앞과 뒤

“전체 흐름보다 스케치 위주 아쉬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1심 선고 가 있던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선 평소보다 30분~1시간 정도 앞당겨 기자실로 출근한 법조 출입기자들이 피의자 관계나 공소사실 등을 정리하고 지 면계획을 세웠다. 오후 2시10분, 311호 중법정. 방청 석과 뒤쪽으로 마련된 44석의 기 자석이 대부분 차자 이윽고 재판부 가 입정해 선고를 시작했다. 재판 장이 판결이유를 읽어 내리는 동안 타자를 치는 소리가 따라 붙었다. 피고인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려고 줄까지 서 방청석에 섞여 앉은 몇 몇 기자들은 한 글자라도 못 들을 까 집중한 얼굴로 타자를 두들겼 다. 카카오톡 대화방에 실시간으로 전송된 내용은 곧 속보가 됐다. 이 날 재판부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 관광부 장관을 제외한 이들에게 모 두 실형을 선고했다. 5월 비선진료 사건부터 시작해 국민연금 외압, 이화여대 학사비 리, 그리고 이날 문화예술계 블랙 리스트까지 국정농단 관련 재판은 대부분 1심 선고가 마무리됐다. 8

기자들이 지난 7월 27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1심 선고가 끝난 후 호송차에 오 르는 피고인들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기자협회보

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이제 남은 건 삼성 뇌물 재판과 박근혜 전 대 통령 관련 재판, 우병우 전 청와 대 민정수석 관련 재판이다. 이재 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7일 결 심 공판을 앞두고 있고 박 전 대통 령의 1심 선고는 10월 중으로 예상 된다. 재판이 많아지면서 서울중앙지법 출입기자 수는 70명 수준에서 90 명 가까이 늘어났다. 보도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 한 기자는“어느 순 간부터는 전체적인 흐름을 쓴다기 보다 그날그날 나온 특이한 내용 이나 발언 정리 아니면 스케치 위

끊이지 않는 언론계 폭언 악습

“니 목 자를 수 있다면…” 펜이 아닌 입이 문젤세 언론계 내 폭언과 폭행은 오래 전부터 문제로 지적 돼왔지만 여전히‘관행’으로 남아있다. 최근 조선일보 한 기자는 익명앱‘블라인드’에“편집국에서 하늘같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귀하’ 라는 호칭을 써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하지만 우리가 진정 귀한 대 접을 받고 있는가 의문”이라고 썼다. 이어 이 조선일보 기자는“간부들은‘한놈’만 깬다 고 생각할 것”이라며“사실은 주변에 있는 귀 달리고 눈 달린 모든 이들이‘피폭’ 되고 있다. 이는 기자들 의 근로의욕을 저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회사 에 대한 로열티마저 파괴한다. (중략) 회사의 각성을 촉

주로 가고 있다”면서“특히 박근혜 재판은 다른 재판에서 나왔던 내용 이 이제야 나오기 시작해 묻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부 매체에선 이를 보완하기 위 해 지면 중계 등의 기획 보도를 내 보내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 6월 3 일부터 토요판에‘법정 다큐, 수 인번호 503’이라는 이름으로 재 판 기록을 남기고 있다. 시사IN 역 시 지난 1월 19일부터 검찰이나 피 고인 등의 주요 질답을 담은‘박근 혜·최순실 법정 중계’ 기사를 연 [기자협회보] 재하고 있다.

구한다”고 썼다. 서울신문에서도 폭언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서울신문 노보에 따르면 사업국 상사가 후배에게“뺨 을 한 대 쳐버리고 싶다. 뺨을 치는 게 아니고 내가 니 목을 자를 수 있다면 당장 자르고 싶다”며“널 해 고하는 거 말고”라는 막말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회사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신문 사업국 직원은“상사의 폭언, 공과 사를 넘 나드는 부당한 업무지시, 폭력적인 의사결정을 언제까 지 참아야 하고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며“이걸 제보하자니 회사 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 같 고 이전 선배들은 다 겪은 일이라는데 나만 유별난건 가”라고 노조에 털어놨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잦은 폭언도 폭력으로 규정되는 만큼 사내에서 이에 대한 징계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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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내 놀이터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는 대체 어디서 샘솟는 걸까. 뉴욕의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톰 밥의 상상력에는 한 계가 없는 듯하다. 뉴욕과 매사추세츠 공공도로 곳곳에 기발한 그림 을 그리고 있는 그는 그야말로 재치만점 아티스트다. 가령 전기 계량기는 원숭이나 랍스터로, 맨홀 뚜껑은 프라이팬이나 오레오 쿠키 혹은 거북으로 변신한다. 도심 속 잊힌 공간들이 그의 손길이 닿으면 마치 살아있는 듯 다시 생기가 넘치는 것은 물론이요, 이 를 보는 사람들 역시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출처 < 마이모던멧닷컴>.

레일 코리도어

반짝반짝 야광 도로 낮에 자외선 흡수했다가 밤에 방출 혁신적인 도시국가인 싱 가포르에서 최근 또 하나 의 혁신적인 도로가 개발되 고 있어 화제다. 초아추캉 도로와 어퍼부킷티마 도로 사이에 위치한 일정 구간의 길을 야광 도로로 개발 중 인 것. ‘레일 코리도어’라는 이 름의 이 도로는 총 400m 길이로, 낮에는 평범하지만 어둠이 내려앉으면 반짝반 짝 빛이 난다. 다름이 아니 라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밤에도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도로는 모두 네 부 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각의 부분들은 자잘한 자 갈, 잔디 및 자갈, 다공질 콘크리트, 스트론튬 알루민 산염 등 서로 다른 재료로 덮여 있다. 모두 낮에는 자 외선을 흡수했다가 밤에는 은은한 불빛을 방출하기 때 문에 빛이 난다. 현재 싱가포르 당국은 이 네 가지 길 가운데 어떤 길 이 시민들로부터 가장 반응 이 좋은지 의견을 수집하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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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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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 배 등을 이용했으며, 모두 사람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초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16세기 이탈리아의 궁정 화가였던 주세페 아르침볼도 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 토카르스카의 설명. 아르침볼도는 식물을 이용해 인간의 얼굴을 묘사하는 기법을 주로 사용했던 화가로, 특히 신비로운 느낌이 인 상적이다. 출처 <보드판다>.

과채 초상화

폴란드의 아티스트 겸 사진작가인 애나 토카르스카의 작품은 오로지 과일과 채소로만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 없이 독특하다. 포도, 사과, 오렌지, 호박, 배추, 오이, 양

난 수영으로 출퇴근 한다

EPA/연합뉴스

매일 2km 이자르 강 헤엄…추울 땐 대중교통 이용 닦고 티셔츠로 갈아입은 후 사무실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동료들이 출 근하길 기다린다. 그렇다면 노트북, 서류, 옷, 신발 등 소지품은 어떻게 할까. 그가 출퇴 근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특수 가방 은 스위스의 스타트업 회사가 디자인 한‘비켈피쉬’다. 이 가방은 완벽하게 방수가 될 뿐만 아니라 안에 공기를 채우면 부표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일 석이조다. 그렇다고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서 라도 매일 수영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춥거나 강물의 수위가 높거나 혹은 유속이 빠른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하고 있다. 출처 <데어슈피겔> <빌트>.

숫자 맞추기 정답

매일 아침 극심한 출근길 정체를 겪는 것은 서울이나 뮌헨이나 마찬가 지인 모양. 오죽하면 대중교통이나 자 가 운전 대신 제3의 출근길을 택한 남성까지 나타났을까. 뮌헨에 거주하는 벤자민 다비드(40) 는 2년 전부터 매일 아침 출근 시간 이 되면 집 앞의 이자르 강으로 뛰어 든다. 그가 강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바로 헤엄을 쳐서 출근하기 위해서다. 그가 아침마다 이렇게 헤엄을 치는 거리는 2㎞. 시간으로 따지면 약 30 분 정도다. 2년 전부터 이렇게 강을 따라 출근 하고 있는 그는 덕분에 출근 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졌다고 말한다. 사무실 앞에 도달하면 수건으로 젖은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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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1 AUG 2017 제763호

한국 수영 신기록 쏟아졌다!

인어들을 춤추게 한 든든한 지원군 지난 7월은 한국 수영의 축제 기간이었 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김서 영, 안세현이 한국 여자수영 역 대 최고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 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에서 최종 6위, 안세현은 접 영 100m와 200m에서 각각 5위와 4위에 올랐다. 이 과 정에서 새로운 한국 신기록 도 나왔다. 이 같은 선전에 는 이들을 뒤에서 묵묵히 지 원한 소속팀의 역할도 컸다. 이 에 <일요신문>에서는 한국 수영 의 역사를 다시 쓴 김서영과 안세 현의 기록 작성을 도운 이들의 이야 기를 들어봤다.

김서영 인스타그램

한국 여자수영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수영국가대표팀 김서영, 박한별, 안세현(왼쪽부터). 접영 200m 결선 최종 4위를 한 안세현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연합뉴스

“트레이너가 담근 김치 먹고 힘냈어요” 경기를 치를 때마다 새 두선수는 로운 기록을 쏟아냈다. 지난 7 월 24일에는 김서영과 안세현 모 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개인혼 영 200m와 접영 100m 결선에 진 출했다. 박태환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세계적 선수가 없는 ‘수영 약체’ 인 한국으로서는 결승 진출만으로 도‘쾌거’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충 분했다. 결선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성 적을 냈다. 안세현은 자신의 한국 신기록을 재차 경신하며 5위에 올 랐고, 김서영은 6위를 기록했다. 종 전 세계선수권 8위를 넘어서는 새 역사를 썼다. 안세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접영 200m에서도 결선에 올 라 최종 4위를 차지했다. 두 종목에 서 결선에 오른 기록도 여자수영 사 상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는 시차가 있는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였기에 국내 시각으로는 주로 늦은 밤에 경 기가 진행됐다. 눈을 뜨자마자 전해 지는 이들의 신기록 소식에 국내 팬 들은 연일 환호성을 질렀다. 김서영과 안세현의 선전이 주목 을 받으며 소속팀과 후원사도 재조 명을 받았다. 김서영과 안세현의 소 속팀인 경북도청과 SK텔레콤은 이 번 대회가 자신들의 이름이 아닌 태 극기를 달고 뛰는 국제대회지만 전 담팀까지 꾸려 파견할 정도로 지원 을 아끼지 않았다. 김서영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자 소속팀 경북도청은 4명을 헝가리 로 파견 보냈다. 감독, 플레잉 코치, 의무 트레이너, 전담 통역이 함께했 다. 선수 1명이 대회에 참가하는데

4명의 인원을 함께 보내는 것은 결 음이었다. 첫 경험이기에 서툰 부분 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경북도청 도 있었다. 팀 관계자는“전국체전 팀 관계자는“과거 박태환이 에 나가면 개인혼영 종목에 참가하 나 이번 대회의 안세현 는 선수가 많지 않아 한 게 같은 선수는 자금력이 임이면 메달이 결정된 있는 대기업에서 후 다. 세계선수권에서는 원을 한다. 하지만 예선, 준결선, 결선까 우리는 지자체 지 세 경기를 치러 소속이다. 규정 야 한다. 김서영도 도 있기에 할 수 힘들어 하더라”라 있는 부분 내에서 면서“결과가 더 좋을 해줬을 뿐”이라면 수도 있었는데 선수 서도“우리는 김서 도 우리도 경험이 없 영이 성적이 좋은 다보니 아쉬운 부분 선수임에도 그동 도 있었다. 앞으로 안 지원을 맘껏 해 는 더 좋아지지 않 신기록을 경신한 안세현과 김서 주지 못했다는 미안 영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겠나”라고 내다봤

해서 먹었다. 덕분에 김서영이 힘을 내기도 했다”며 웃었다. 안세현의 소속팀 SK텔레콤은 한 국 수영 간판 박태환을 키워낸 경험 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안세현이 국 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코치, 매니 저, 물리치료사, 국제업무담당 등 4 명의 전담팀이 동행한다. 대회기간 이외에는 안세현을 돕 는 이들이 더 많아진다. 해외 전지 훈련을 떠나는 호주에서는 현지 대 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마이클 볼 코치가 지도한다. 볼 코치는 박태환 의 코치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릴 레이 경기를 펼치는 안세현을 보고 SK에 후원을 추천하기도 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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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잘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안세현의 부모와 남동생, 사촌동생 등 가족 들이 대회장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 다. 팀 관계자는“가족과 숙소도 달 랐고 경기 준비에 집중해야 해서 식 사도 같이하지 않았다. 경기 전 대 회장 입구에서 잠시 인사를 나누 는 정도였다”면서“경기 일정을 마 치고 이틀 정도 여유가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북도청, SK의 지원과 달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원해야 할 대한수영연맹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회에 참 가한 17명의 선수 중 전담팀이 동행 한 선수는 김서영, 안세현, 박태환 3 명이 전부였다. 나 머지 14명의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 은 감독 1명과 코치 3명만이 동행했 다. 수영연맹은 지난해 3월부터 대 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이 는 국고지원 축소를 의미한다. 수영 연맹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금전 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국가대표 선수가 지원부족에 대한 아쉬움으로 경기를 마치고 눈 물을 쏟은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경북도청 관계자는“대회에 참 가하는 선수가 최우선이 돼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 타까워했다.

플레잉 코치·트레이너 등 4명 파견…“미래 보고 김서영 전격지원 결정” SK텔레콤 박태환 길러낸 경험 살려 안세현 전담팀 가동…국내에선‘팀’ 더 세분화 경북도청

함이 있었다. 하계 U대회, 아시안게 임, 올림픽이 이어지기에 미래를 내 다보고 전격적으로 지원을 결정했 다”고 설명했다. 경북도청 팀이 가장 신경을 쓴 부 분은 트레이너다. 트레이너는 경기 를 마친 후 선수의 근육을 빨리 풀 어줘야 한다. 이들이 없으면 선수가 빠르게 회복을 할 수 없다. 경기를 거듭하는 국제대회일수록 트레이 너는 선수에게 필수적인 존재다. 김서영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 개로 전국체전 MVP를 수상할 정 도로 국내 경험은 풍부하다. 하지 만 선수와 소속팀 모두 이번 세계선 수권과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는 처

수영연맹 14명 선수 관리에 감독 1명 코치 3명만 동행 지원 부족에 아쉬움 남아 다. 대회가 열린 헝가리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나라다. 많은 여행객 들이 찾고 있지만 문화나 음식에 대 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경북도 청 팀은 김서영이 먹는 음식에도 신 경을 썼다. 팀 관계자는“현지에 가 보니 음식은 빵이 중심이고 그 외에 도 밀가루 음식이 대부분이더라” 라면서“함께 간 트레이너가 김치를 담그기도 했고 한국식 식사를 요리

한 호주에는 현지에서 안세현을 담 당하는 트레이너도 있다. 국내에는‘안세현 관리팀’이 더 욱 세분화돼 있다. 박성희 퍼포먼 스 심리연구소장은 선수의 심리 상 담을 맡는다. 스포츠과학을 전공한 체력 담당 코디네이터도 있다. 현지에서 김치까지 담갔던 경북 도청 팀과는 달리 안세현은 대부분 현지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SK 텔레콤 수영팀 관계자는“안세현은 해외 생활을 많이 해서 어떤 음식 이든 잘 먹는다”며“마이클 볼 코 치의 지도를 받으며 많은 시간을 호 주에서 보내는 등 1년에 5~6개월은 해외에서 생활한다. 해외 현지 음식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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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4D에 딱 걸려…

기술적 한계‘굴욕’

7월 27일 열린 KIA와 SK 경기에서 심판이 인터컴을 쓴 채 오심 여부 에 대한 리플레이센터의 비디오 판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 거즈

아웃사이드 파크 KBO‘비디오 판독’잇단 오독 논란 앞과 뒤 KBO 리그는 올해부터 공식적인‘비디오 판독’ 을 시작했다. 이전에도 리플 레이 화면을 보고 정심과 오심을 가리는 ‘심판 합의 판정’ 을 해왔지만, 올해는 아예 통합 리플레이 센터를 따로 두고 정식으로 메이저리그식 비디오 판독 을 도입했다. KBO가 리플레이 화면을 판정 번복에 이용하기 시작한 건 2014 년 후반기부터였다. 크고 작은 오심 논란이 반복되면서 판정 번복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결국 KBO도 움직였다. 심판 합의 판정 제도를 마련했다. 일부 정해진 판정에 한해 한 팀 감독이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하면, 각 구장 에 배치된 심판진과 경기감독관이 심판실에서 TV 중계 리플레이 화면을 보고 의견을 모아 세이프 혹은 아웃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첫해부터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자 지난해에는 합의 판정 가능 범위가 확대됐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비디오 판독 방식과 동일하게 별도의 리플레이 센터에서 전문 판독관이 판정을 내리는 시스 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마침내 올 시즌부터 KBO 리그 규정 제28조 ‘심판 합 의 판정’의 명칭이‘비디오 판독’ 으로 바뀌었다. KBO 리플레이 센터. 연합뉴스

# 비디오 판독, 어떻게 진행되나 이전에는 TV 중계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끊기거나 중계가 늦게 시작되면, 경기 중 애매 한 판정이 나와도 확인할 도리가 없었다. 그 래서 판정 번복이 불가능했다. 이제는 다르 다. TV 중계방송의 메인 화면 1개, 중계와 별 개로 제공되는 방송사 촬영 화면 6개, 각 야 구장 좌측·우측·정중앙에 별도로 설치한 3 대의 카메라에서 송출되는 화면 3개까지 총

오판독센터보다는 규모가 작다. 세로로 길쭉 한 작은 방에 의자 5개가 놓여 있고, 그 앞의 벽면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걸려 있다. 탁자 위 에 설치된 비디오 장비를 통해 프로야구 다 섯 경기가 다각도로 중계되고 끊임없이 리플레이된다. 비디오판독센터장은 김호인 전 KBO 심판위원장이 맡았다. 김 센터 장을 포함한 전문 판독관 3명과 공 채로 뽑은 엔지니어 3명이 비디오 판 독을 진행한다. KBO가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정 인원을 검토 했고, 만약 5개 구장에서 동시에 판독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엔지니어 3명이 판독 화면을 편집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 렸다. 이와 별도로 각 현장에는 각 구장별 로 KBO 판독 요원 1명과 각 구장별 보조 요 원 1명이 배치된다. 5개 구장에서 총 10명이 지원하는 셈이다. 판독 요원은 중계차 신호를 연결하고 KBO 카 메라와 서버를 관 리하면서, 인터컴을 심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KBO 는 앞으로 비디오 판독 시설과 인원을 보강 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부터 심판 합의판정 대신 30억 들여 만든‘리플레이센터’서 전담 총 10개의 화면 참조 불구 오독…KBO“계속 개선책 마련해 나갈 것” 10개의 화면으로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 KBO가 설치한 카메라 3대는 지난해 판정 번복 요청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1루 와 3루, 홈을 중점적으로 찍어 비디오판독센 터로 보낸다.

비디오판독센터는 서울 상암동에 마련됐 다. 센터를 구축하고 각 구장에 카메라를 설 치한 뒤 구장과 센터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 현하는 데 30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다. 물 론 15개 구장을 찍어야 하는 메이저리그 비디

# 비디오 판독, 제2구장에서도 진행된다 비디오판독센터 설립 이후 첫 비디오 판독 은 시범경기에서 나왔다. 3월 14일 광주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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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날린 오심에 팬도 백악관도 경악 메이저리그서 먼저 챌린지 도입한 까닭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 트레이티드(SI)>는 몇 년 전 메이저리 그 역사에 최악으로 남은 오심을 하 나 선정했다. 2010년 6월 3일 코메리 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디트로 이트 전이 그 무대였다. 이날 디트로이트 선발 아만도 갈라 라가는 9회 투아웃까지 단 한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마지막 타자인 클리블랜드 9번 타자 제이슨 도날드 역시 1루 쪽 땅볼 로 유도했다. 디트로이트 1루수 미겔 카브레라가 타구를 잡아 1루 커버를 들어온 갈라라가에게 송구했다. 한눈

에도 명백한 아웃. 역대 21번째 퍼 펙트게임이 성사되려는 순간이었 다. 바로 그때 1루심 짐 조이스가‘세 이프’를 선언했다. 그 장면을 지켜 보던 모든 이가 충격에 빠졌다. 육 2010년 6월 3일 디트로이트 투수 아만도 갈라 안으로도, 리플레이 화면상으로도 라가의‘퍼펙트 게임’달성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오심이 확연했다. 그런데 조이스는 남겨두고 1루심의 오심으로 날아갔다. 이 판정 에 1루수뿐만 아니라 타자까지 머리를 감싸주며 뭔가에 홀린 듯 두 팔을 양 옆으 당황해 하는 모습. 로 쭉 뻗었다. 스스로도 판정 직후 실수를 알아차렸다. 그래도 달라질 수 번복을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있는 건 없었다. 퍼펙트게임이라는 역 야구에서 심판의 세이프-아웃 판정은 한 번 콜이 떨어지면 절대 바뀔 수 사적인 기록 하나가 날아갔다. 팬들은 물론 백악관까지 나서 판정 없는 사안이었다. 조이스는 다음 날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 경기 개막전이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7-2 로 앞선 8회 1사 만루서 왼쪽 폴 위로 넘어간 두산 국해성의 타구가 좌월 만루홈런으로 판 정되자 지체 없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그러자 진기한 광경이 벌어졌다. 비디오 판독 은 판독을 요청 받은 해당 심판과 그 심판조 의 팀장(팀장이 해당 심판일 경우 팀장을 제 외한 최고 경력 심판)이 그라운드에서 인터컴 장비를 착용하고 판독센터에서 통보하는 결 과를 수신 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실제로 이 날 김성철 주심과 김준희 3루심은 그라운드 진행요원으로부터 헤드셋 형태의 인터컴을 전달받았고, 가만히 선 채로 인터컴을 통해 결과가 들려오기를 기다렸다. 비디오 판독 요 청이 나오면 심판실로 급히 달려 들어가야 했 던 이전 풍경과는 달랐다. 결국 이 타구는 홈 런이 아닌 파울 타구로 정정됐다. KIA가 시 범경기 시작부터 혜택을 봤다. 정규시즌 비디오 판독 1호 수혜자는 두산 이었다. 3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회 선두 타자 박건 우의 유격수 쪽 땅볼 타구가 1루에서 아웃으 로 판정되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비디오 판독 을 신청했다.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송구가 높 아 1루수 로사리오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 고, 달려오는 주자를 태그하지도 못했다고 판 단한 것이다. 비디오 판독 결과 유격수 실책이 인정돼 박건우는 1루에서 살아남았다. 비디오 판독은 10개 구단이 사용하는 9개 메인 구장들 외에 제2구장에서도 똑같이 진 행되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제2 구장은 울산, 포항, 청주다. 각각 롯데, 삼성, 한화가 두 번째 홈으로 쓰고 있다. KBO가 마 련한 차량이 이동형 화면 송출 장비를 싣고 이 구장들로 이동한다. 이 송출 장비는 평소 9개 메인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찍는 영상 을 실시간으로 비디오판독센터로 보내는 기 능을 한다. 9개 구장에는 고정형 장비가 설치 돼 있지만, 한 시즌에 6경기씩만 배치되는 제 2구장까지 고정형 장비를 설치하기에는 효용 성이 떨어진다. 결국 이 장비를 제1구장에서

제2구장으로 이동시켜 영상을 전송하는 방법 을 택했다. KBO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평소보다 방송사 화면을 더 많이 제공받기도 한다. 중계 방송사들은 평소 방송에 나오지 않는 6개의 화면을 비디오판독센터로 전송하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로 사과했지만, 갈라라가의 퍼펙트게임은 역사에‘퍼 펙트게임’으로 기록되지 못했다. 그 오심은 메이저리그가 비디오 판 독을 도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 다. 이전까지 야구에서는“오심도 경 기의 일부”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심 판의 판정에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할 필요가 있는 데다, 오심이나 빈볼처럼 다양한 요소가 개입하면서 하나의‘게 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야구의 진짜 묘미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 심으로 퍼펙트게임이 날아가는 장면 을 목도한 메이저리그는 게임의 흐름 과 선수의 기록을 좌우하는‘사람의 실수’를 두고만 볼 수는 없다는 결론 을 내렸다. 정확한 판정이 최우선이라 는 데에 뜻을 모으고 독자적인 비디 오 판독 시스템 구축을 준비해나갔다. 결국 2013년 한 해 동안 시뮬레이 션 기간을 거친 뒤 2014년 한·미·일

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친 뒤 LG 투수 임찬규 의 폭투로 3루까지 밟았다. 1사 3루서 양성우 의 1루수 땅볼 때 로사리오가 홈으로 쇄도했 다. 공을 잡은 LG 1루수 정성훈이 재빨리 홈 으로 송구했다. 아슬아슬한 접전 상황에서 최 수원 주심은 로사리오에게 세이프를 선언했

한화와 LG가 맞붙은 7월 29일 대전 경기에서 홈에 쇄도하는 로사리오. KBO 리플레이 센터는 세이프로 판정했지 만 방송사 4D 화면으로 보면 아웃임을 명백히 알 수 있다. 방송화면 캡처.

다. LG는 곧바로 비디오 판 손아섭 홈런을 2루타로, 독을 요청했다. 판독은 무 로사리오 홈에서 태그 려 7분간 이어졌다. 결과는 아웃을 세이프로‘오독’ 원심 확정. 그대로 한화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경기 를 중계한 방송사가 판독 결과 발표 직후 자 # 비디오판독센터, 제 역할 하고 있나 비디오판독센터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다. 체 제작한 4D 화면을 리플레이했다. 이 영상 ▲다양한 화면을 활용한 판독의 공정성 확보 에는 로사리오의 발이 홈에 닿기 전에 LG 포 ▲신속한 결정을 통한 경기 스피드업 ▲부정 수 유강남이 미트로 주자의 팔꿈치를 태그하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감시 강화가 골자다. 그 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틀린 판정 러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역할부터 제대로 으로 LG가 1점을 먼저 빼앗긴 것이다.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음표가 끊이질 않 경기는 LG의 대승으로 끝났다. 결과적으 는다. 오심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센터를 구 로 비디오 판독 오심이 승부에는 큰 영향을 축했지만, 최근 들어 득점과 연결되는 오독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시스템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논란과 의문이 제기되 자체가 손가락질을 받을 여지는 충분했다. 현 고 있다. 재 김호인 센터장이 홈런 오독 사태로 KBO LG와 한화가 맞붙은 7월 29일 대전 경기가 징계를 소화하고 있는 중이어서 더 그렇다. 대표적이다. 0-0이던 2회말 한화 공격 때 사 불과 9일 전인 7월 20일 울산 문수구장에 건이 벌어졌다. 한화 선두 타자 윌린 로사리오 서 열린 롯데-삼성전에서는 판독센터 설립

지만, 제2구장 경기 때는 메인 구장 경기 때 보내는 화면 수보다 2~3개를 더 추가한다. 1루와 2루쪽을 잡는 카메라 영상이 그 안 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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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그 가운데 가장 먼저 비 디오 판독을 공식 도입했다. 정식 명 칭은‘챌린지’다. 이전까지는 홈런 판 정에만 사용했지만, 그해부터 13개 요소에 확대 도입했다. 심판 판정의 90%가량을 바로잡을 수 있게 했다. 현재는 14가지 항목으로 범위가 더 늘었다. 한국보다 훨씬 규모가 큰 외 부 비디오판독센터에서 전문 판독관 이 15개 구장에서 송출되는 자체 화 면을 보고 최종 판정을 해 현장의 심 판에게 알려준다. 한국처럼 방송사 중 계 화면에 일부 의지하는 형태도 아 니기 때문에 경기 중계가 없어도 평 소와 같은 비디오 판독이 가능하다. 한국 역시 메이저리그의 뒤를 따라 심판 합의 판정과 비디오 판독을 차 례로 도입했다. 일본은 한국과 미국보 다 비디오 판독에 보수적인 입장이었 지만, 점차 판독 범위를 확대해나가는 [은] 중이다.

이후 가장 큰 오독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가 1-4로 뒤진 3회 롯데 손아섭이 좌중간 펜스 홈런 기준선 위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최초 판정은 홈런. 김한수 삼 성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규정상 명백한 홈런이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이후 2루타로 판정이 뒤집어졌다. KBO는 책임자 인 김 센터장에게 야구규약 부칙 제1조‘총재 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10일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해당 판독에 참여한 판독 요 원 2명에게는 제재금 50만 원을 각각 부과했 다. 이후 징계 중인 김 센터장 대신 다른 판독 요원이 임시로 판독을 지휘하고 있다. 그 후 10경기가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오독 이 나왔고, 또 한 번 비디오 판독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금이 갔다. KBO 관계자는“아직 비 디오 판독 도입 첫해라 시행착오가 여러 가 지 발견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올해 비디 오 판독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 해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울산 경기와 달리 대전 경기 판독요원을 따 로 징계하지는 않았다.“울산 경기 때는 정확 한 영상을 보고도 오판을 했기에 징계가 내려 졌다”며“이번에는 KBO 카메라에 찍힌 영 상과 방송사에서 받은 소스 화면에 판정을 뒤 집을 만한 근거가 보이지 않았다. 판독관에게 제재를 내릴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 명했다. 비디오 판독센터로 송출된 화면 10개 가운 데 어디에도 유강남이 로사리오를 먼저 태그 하는 장면은 잡히지 않았다는 의미다. 판독 관의 실수라기보다는 기술적인 한계에 가깝 다. 29일 경기에서 오심 장면을 정확하게 잡 았던 4D 화면은 중계 방송사가 여러 대의 고 화질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기술적으로 따로 구현해 내는 화면이다. 비디오판독센터로는 송출되지 않고, 송출되기도 어렵다. KBO 관 계자는“앞으로 방송사와 계속 협의해 나가 야 할 부분”이라며“과정과 별개로 오독이 나 온 것은 명백한 실수이니 계속 개선책을 마련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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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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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루아, 보령 진흙 수입 취소…반발 여론에‘없던 일’로 로토루아시가 진흙 축제를 위해 한국에서 진흙을 수입하려던 계획 을 취소했다. 로토루아 레이크스 카운슬은 7일 한국에서 9만 달러 상당의 미용 진 흙 5t을 수입하려고 추진하다 사회 일각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자 이 에 굴복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 다. 로토루아시는 오는 12월 열리는 ' 머드토피아 페스티벌'을 위해 한국 산 미용 진흙을 수입하기로 하고 최 근 보령머드축제재단 측과 진흙 가

루 공급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뉴질랜드 내 사회 일각에서 는 진흙 수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문 제 삼으며 뉴질랜드에도 많은 진흙 을 왜 외국에서 수입하느냐고 따졌 고 키위 산업 관련 단체는 진흙 수 입으로 질병이 들어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내놓 았다. 그러자 1차 산업부(MPI)가 성명 을 내 수입되는 진흙에 대해서는 엄 격한 살균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생 물안전 위험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군함도 등 화제작 8월 잇단 개봉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군함 도(17일) 택시운전사(24일), 청년경찰(31 일)이 8월달에 순차적으로 개봉된다.

한국에서 7월 26일 시작된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The Battleship Island)>는 상영 첫 날 97만명이 영화

밝혀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납세자 연맹, 로 토루아 지역 주민 단체, 지방세 납부 자 협회 등 사회단체들은 진흙 수입 계획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청원 운 동까지 시작하며 로토루아 레이크 스 카운슬을 압박했다. 이에 진흙 수입을 추진했던 로토 루아 레이크스 카운슬은 "한국산 미 용 진흙 수입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 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미용 진흙을 수입하지 않고 축제로 열기 로 했다"고 서둘러 발표했다.

관을 찾아 한국영화 사상 가장 많은 관객수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개 봉 나흘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에 하시마섬 (Hashima.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역자들 (4백명 추산)이 혹사 당한 스토리를 주 제로 한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이 경영 등 다수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 다. 이들 영화들은 이벤트 브로드웨이, 알바니, 퀸 스트리트 등 3개점과 호이 츠 와이라우 파크점에서 상영될 예정 이다.

뉴질랜드 인터넷 속도 세계 30위 뉴질랜드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 3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터넷 속도 비교 서비스인 Cable.co.uk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16.6Mbs로 7.5G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하는데 1 시간이상이 걸렸다. 1위를 차지한 싱가폴은 55Mbs로 영 화한편 다운로드에 18분이 소요됐다. 영국은 뉴질랜드보다 한단계 낮은 31위였고 미국이 21위, 호주는 7.7M 로 55위에 랭크됐다.

국가 Singapore Sweden Taiwan Denmark Netherlands Latvia Norway Belgium Hong Kong Switzerland

속도(megabyte) 55.13 40.16 34.4 33.54 33.52 30.36 29.13 27.37 27.16 26.93

시드니‘코리안가든 건립 공사 전면 중단’결정 시드니 홈부시 브레싱톤파크에 건 설 중인 한호기념정원 및 문화센터 (Australian Korean Memorial Garden and Cultural Centre, 일명 ‘코리안가 든’) 건립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스트라스필드카운슬이 코리안가든 사업의 2단계 공사 백지화에 이어 개 홈부시 소재 브레싱톤파크의 한호 기념 발신청(DA) 철회와 모든 개발 중단 및 정원 및 문화센터 1단계 공사 안내판 공원 부지 원상 복구 등 충격적인 결 정을 했다. 지난 3월 31일 열린 1단계 공사 기공식 이후 일부 주민들의 반대 시위와 여기에 부응한 노동당과 무소속 시의원들의 반대로 한인사회 숙원사업이 좌 초될 운명에 직면했다. 호주 한호일보에 따르면 스트라스필드카운슬은 1일 정기회의에서 앤드류 솔로스 시장이 제안한‘브레싱톤파크 원상 복구’결의안을 통과시켰다.


KOREAN SUNDAY TIMES 11 AUG 2017 제7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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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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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월 09 일 827.23 보다 노동당은 9%나 오른 33.1%를 기록했다. 이는 33.5%를 기록한 지난 2014년 이후 가 8 월 10 일뉴질랜드835.28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장 높은 수치다. 국민당은 이번 조사에서 지지도가 0.8% 떨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어졌으나 여전히 44.4%로 노동당을 크게 앞 섰다. 또 뉴질랜드제일당은 9.2%의 지지율로 인터넷 지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난번때보다 3.8%가 떨어졌지만 메티리아 투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레이 공동 대표가 수당 사기 전력으로 대표직 을 사퇴한 녹색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올라섰 81 Barry’s point Rd Takapuna 다. 녹색당은 지지율이 4.7%나 하락해 8.3%를 노래방 & 얻는 데 그쳤다. 가라오케 투레이 대표는 여론 조사 결과가 09)486-4188 발표되기 021-0262-7772 1시간전에 공동대표직을 사임했다. 정당지지도를 의석수로 환산해보면 국민당나에게 맞는 컴퓨터 은 55석으로 과반에서 6석이 부족해 단독 정 (아이컴) 부 구성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노동당 41석,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녹색당 10석으로 11석을 얻을 것으로컴퓨터 계산된 제일당이 여전히 어느 당이 정권을 잡을 것인 지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8월 2일부터 일주간 유선 뉴질랜드를 전화 조사 750명, 인터넷 패널 250명 등 1천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창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는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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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3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 당 빌 잉글리시 총리와 최근 당권을 잡은 재신 더 아던 노동당 대표가 총리 선호도에서 박빙 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공개된 뉴스허브-리드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잉글리시 총리는 지난 번 조사 때보다 1.9% 오른 27.7%, 아던 대표는 지난 번 보다 무려 17.6% 치솟은 26.3%의 지지를 받는 것

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1.4%에 불과하다. 아던 대표가 얻은 선호도 수치는 헬렌 클라 크 총리 이후 노동당 지도자가 얻은 선호도로 는 최고다. 뉴질랜드제일당의 윈스턴 피터스 대표는 이 번 조사에서 1.9% 하락해 10%를 기록했다. 또 정당 지지도에서도 9일전에 실시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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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다 아던 돌풍…총리 선호도 박빙 노동당 대표 취임 1주일만에 잉글리쉬 총리에 1.4%차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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