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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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69
9월 24일‘서머 타임’시작 ᗭ ᔾiእ ᗭ᧲ֱiእ ᦥǍ⁽ ፩⁽
일광절약제(Day Light Savings), 일명‘서머타임’ 이 9월 24일 새벽 2시를 기해 오전 3시로 한시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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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절약제(Day Light Savings) : 여름철의 긴 낮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기위해 법령으로 표준시를 1시간 앞당기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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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뉴질랜드 총선 참여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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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편인지도 재빨리 간파해야 한다. 룰에 까다로울 경우 디보트에서 구제 없이 그 대로 치거나, 워터해저드에 빠졌을 때는 1벌타로 (드라 이버) 2클럽 이내 공을 드 롭하는 등 규칙을 웬만큼 준수해야 한다. 반대로 느슨한 편이라면 0B 났 을 때 수시로 멀리건을 주고, 카트 도로에 공이 떨 어졌을 경우 페 어웨이로 던져 주는 등 최 대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 다. 안 그러 면“이 친구, 일은 않고 쓸 데없이 룰 공부 만 했구먼”이라는 B D 신문 일요 핀잔을 듣게 된다. 사장 의 공이 깊은 러프에 빠졌을 때 는 잽싸게 낙하지점으로 가 폭발 물을 찾아내듯이 뒤져 반드시 공 을 찾아내야 한다. 그린에 올라가서는“남에게는 관 대하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라 는 골프 격언을 100% 실천해 퍼 트 OK(기브)를 넉넉히 줘야 한다. 만약 내기에서 본의 아니게 따고 있다면 16번 홀쯤에서 방향을 살 짝 틀어 OB를 내 사장을 흐뭇하 게 만들어줘야 한다. [주간조선]
필드에서 상사를 웃게 만드는 법
룰 죄고 풀고… 맞춤 라운딩 지난 2014년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 공익제보로 밝혀진 사건을 정리한‘인물로 본 우리 사회 공익제보의 역사’ 전시회. 연합뉴스
혹독한 대가 치르는 공익제보자들
신변 위협·인권 침해… 2006년 중국에서 작은 슈퍼마 켓을 운영하던 유 아무개 씨는 현 지 생산된 가짜 참기름이 한국으 로 들어가 국산인 것처럼 유통된 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유 씨는 직접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방 문해 이 사실을 고발했고 단속 과 정에도 적극 협조했다. 그의 도움 으로 식약처는 단기간에 국내 가 짜 참기름 제조·유통 업체 5곳을 적발했다. 그러나 신고의 대가는 혹독했 다. 유 씨의 신원은 해당 업체들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한 업체가‘신 용 훼손’혐의로 그를 고발해 출국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유 씨는 수개월간 쪽방에 머물며 무료 급식소를 전전하는 생활을 했다. 그의 도움을 받았던 식약처 는 이 상황을 외면했고 그를 구제 해 줄 국가기관, 법적 장치는 전무 했다. 유 씨의 사건이 발단이 돼 서서 히 국민권익위원회를 중심으로 공 익 신고자 보호법 제정에 대한 논 의가 이뤄졌다. 공공기관 비리 제 보자는 ‘부패방지법’에 의해 보호 받는 데 비해, 민간 영역 제보자에 대해선 어떠한 보호 장치도 없다 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2009년 권
“제보 말라고 말리고 싶다”
익위는 이러한 빈틈을 채울 공익신 고자보호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 했다. 오랜 계류 끝에 2011년 9월 에야 비로소 법은 시행됐다. 그 후 6년, 다수의 공익제보자들 은 여전히 제보 행위에 대한 후회를 안고 살아간다. 신고와 동시에 시 작되는 신변 위협과 오랜 소송전으 로, 기본적인 생계와 인권 모두 망 가져버리기 때문이다. 10여 년간 셀 수 없는 공익제보자들을 마주해 온 김용환‘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 임’대표는“이젠 그 누구든 공익제 보 절대 하지 말라고 뜯어 말리고 [시사저널] 싶다”고 털어놨다.
조직사회에서는 어쩔 수가 없 다. 인사권을 쥔 사장과 회장이 부르면 만사를 제치고 합류해야 한다. 이 것뿐만 아니다. 라운드 전후 에도 상사(사 장)를 잘 모 셔야 한다. 골프장 도착 해서는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식당으로 달려가 메뉴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고 식당 매니저에게 가장 잘하는 음식을 추천받아 놔야 한 다. 비서에게 사장이 뭘 좋아하는 지를 미리 체크해 놓으면 금상첨 화. 라운드 시작 전에는 캐디에 게“저분(사장)에게만 상세히 코 스와 그린 컨디션을 잘 설명해주 면 돼”라며 슬쩍 팁을 찔러준다. 내기는 사장의 핸디캡에 맞춰, 가 능한 사장이 유리한 방법을 택한 다. 사장이 룰에 까다로운지, 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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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중국인들 입맛 빠르게 바뀐다
‘바이주 최대 바이바이~’
응급의료체계 구멍 숭숭
와인시장 부상
중국인들의 입맛이 빠르게 바뀌 고 있다.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 차 대신 커피, 바이주 대신 와인 소비 가 늘고 잇다. 대신 인스턴트 라면 이나 패스트푸드 소비는 주는 등 고급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 다. 스테이크 갈비 등을 즐기는 중 국인들이 급격히 늘면서 중 국의 소고기와 송아 지 고기 소비량은 지난 5년간 10% 이상 증가했다. 대신 과거 중국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닭고기와 돼지고 기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중국의 농촌에서 빠르 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축산 농 가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소고 기 소비가 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자연스런 결과로 수입이 늘었다. 최근 5년새 쇠고기 수입량은 10배로 뛴 것으로 집계 된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소고기 수입국으로 떠 올랐다. 2006년 6000t에 불과하 던 수입규모는 지난해 80만t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
고기 소비는 더 늘어나 현재보다 10% 이상 많아질 것으로 관측하 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의 대도시는‘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 숍’일 정도로 커피 문화가 보편화 됐다.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 비량은 연평균 12.8% 고속 성장 해 왔다. 이같은 추세로 미뤄볼 때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 비량이 3조 위안(약 523 억 원)을 넘어설 것으 로 전망된다. 중국 하면 떠오르 는 바이주 대신 와인 소비가 늘어나 중국 은 최대 와인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와인 시장은 매년 7%씩 성장하며 영국 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와인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 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성장률 이 눈부시다. 작년 와인 소비량은 17.2억ℓ로 전년 대비 6.9% 성장하 며 증가폭으로는 세계 1위를 기록 했다. 와인업계는 2020년에는 중 국 내 와인 매출이 210억 달러(약 23조 원)까지 늘어나 61억ℓ의 와 인을 소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간경향]
메르스 사태 등 리플레이 우려 8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의 키워드는‘복지 확대’다.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의 의료급여 지 원을 확대하는 등 보건의료 예산을 크게 늘렸다. 반면, 응급의료기관 관 련 예산은 삭감됐다. 2018년도 예산 안에서 응급의료기금도 2052억 원 으로 올해 대비 6.7%(148억 원) 줄었 다. 관계자들은 현재 전국에 지정된 권역외상센터 전부가 필요 전문의 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을 만큼 만성 적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그렇잖아도 열악한 국 내 응급의료 환경을 더욱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한 종합병원 응급 의학과 전문의는“세월호 참사와 메 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을 통해 우리나라 응급의료 시스 템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 를 바로잡으려면 지속적 관심과 투 자가 필요한데, 다른 현안에 밀려 이 문제가 소홀히 다뤄질까봐 걱정”이 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응급의학과 전문의는“응 급의료체계는 크게 현장단계, 이송 단계, 병원단계로 나뉜다. 각 단계 를 담당하는 기관이 자기 업무를 차 질 없이 수행해야 응급환자의 생명 을 구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각 단계에 전부 구멍이 숭숭 나 있 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 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 안 내문.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지난해 응급의학연구회가 전국 39 개 재난거점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설 및 장비 현황 평가에서도 조사 대상 병원의 평균 점수가 4점 만점 에 2.1점에 그쳤다. A〜D 네 단계로
구분할 경우 간신히 C에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일부 병원은 중증환자 이 송의 필수 요소인 헬기장조차 갖추 지 않고 있어 이 평가에서 D를 받았 다. 우리나라‘의료에 관한 법률’은 응 급환자를‘즉시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 나 심신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기 능성이 있는 환자’로 규정한다. 이들 의 생명을 구하려면 선진국처럼‘구 조요청 접수 후 5분 내 출동, 20분 내 현장 도착 및 응급처치,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1시간 내 수술’ 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이강 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 과 교수의 설명이다. 응급의료 예산 이 오히려 삭감된 상황에서 관계자 들의 걱정이 깊어지는 이유다.
[주간동아]
한국축구 천신만고 끝 2018러시아월드컵 진출
본선에선‘거침없는 슛’하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마지 막 살얼음판 승부. 0 대 0. 지지 는 않았지만 맥 빠지고 답답한 경 기였다. 그래도 가장 값진 결과는 이뤄냈다. 대한민국 축구가 천신 만고 끝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에 진출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한 번도 예선에서‘낙방’하지 않았으
니 9회 연속 출전이다. 긴급 투입 된 신태용 감독은 두 달 사이 살 이 쏙 빠졌다. 부박한 여론은 거 스 히딩크라는 흘러간 옛 노래를 틀어댄다. 팬들은 자신 있고 당당 한 선수들을 보고 싶어 한다. 본 선에선, 매 경기 멋진 90분을 기 대한다.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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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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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22 SEP 2017 제7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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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댓글부대’보다 더한 ‘미행부대’있었다 박근혜 정부 민간인 동원 사찰 의혹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 외곽 댓글부대가 운영됐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엔 소문만 무성했던‘블랙리스트’가 실제 존재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국가기관이 정권 유지를 위해 불법을 자행했다는 것이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요구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도 미행, 녹취 등을 활용해 사찰이 이뤄졌던 정황들이 포착돼 파장 이 예상된다.
공기업 간부
“청와대 근무 선배가 몇몇 임원 평판 물어…알려주자 대부분 밀려나거나 퇴사” 대학원생
“사정기관 직원한테 정부 비판한 교수 동선 전해… 뒤 밟고 주소까지 알려줘” 현직기자
“절친한 수사기관 취재원 부탁으로 진보단체 비공개 세미나 내용 녹취해 전달” 박근혜 정부가 민간인까지 동원해 요주의 인사들을 사찰한 정황이 포착돼 파장 이 예상된다. 위는 이미지 사진. 일요신문 DB
# 사례2
# 사례1 2013년 여름 한 공기업에서 중간급 간부 로 근무하던 A 씨는 청와대에 근무하는 고 등학교 선배로부터 연락을 받고 만났다. A 씨와 그 선배는 전혀 일면식이 없었다고 한 다. A 씨는“잘나가던 선배가 먼저 만나자는 데 거절할 이유가 있겠느냐”면서“그 후 술 도 마시고 하면서 급격히 친해졌다”고 귀띔 했다. 청와대 선배의 본색은 곧 드러났다. 그는 A 씨가 다니던 공기업 몇몇 임원의 평판에 대해 물었다. A 씨는 별 다른 생각 없이 내부 기 류 등을 전해줬고, 때로 는 페이퍼 형태로 간략 하게 정리해 선배에게 보내줬다. 그런데 A 씨는 자신이 전달한 내용 중 일부가 그 공기 업 인사를 위한 자료로 쓰였다고 의심했다 고 한다. A 씨는“당시 공기업 낙하산 인사가 화두 였던 때다. 선배가 내게 (평판 조회를) 부탁 했던 임원 대부분이 그 후 한직으로 밀려나 거나 회사를 나갔다. 대신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들어왔다”면서“또 다른 공기업에서도 아마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다. 내가 회 사 스파이 노릇을 한 것 같아 자괴감이 들 었다. 나에게 술과 밥을 사주고 가끔 용돈을 줬던 것도 그 이유 때문인 것 같아 그 후론 아예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 대학원생 B 씨는 2013년 12월경 업무 차 알고 지내 던 한 사정기관 직원으로부터‘은밀한’ 제 안을 받았다. 같은 과 교수의 동선을 파악해 서 알려주면 소정의 수고비를 지급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교수는 박근혜 정권 외교 정책 등에 대해 칼럼과 토론회에서 날선 비판을 하던 인물이었다. B 씨는 교수 일정 등이 담긴 문자 메시지 를 그 직원에게 수시로 보냈다. 한번은 회식
이난것 으로 안다. 그 후엔 연락이 되지 않 는다. 최순실 게이트를 지켜보면서 나도 박 근혜 정권 부역자 중 한 명은 아니었는지 후 회했다”고 전했다.
# 사례3 현직기자 C 씨는 2014년 초 알고 지내던 수사기관 관계자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았 다. 한 진보성향 단체가 주최한 비공개 세미 나에 참석해 그 내용을 전부 녹취해달라는
위 사례들은 박근혜 정부 초반 다양한 방 법으로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 사찰을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국가기 관에 의해 민간인이 동원됐다는 점에선‘댓 글부대’를 연상케 하고, 민간인 뒷조사 부 분은 MB 정권의‘민간인 사찰’과 흡사해 보인다. MB 때 민간인 사찰의 경우 국가기 관이 직접 나섰다면, 이번엔 민간인의 배후 에 있다는 게 다른 부분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국가기관 직원들이 직접 사찰한 것보다 더 죄질이 좋지 않다. 국 가기관이 민간인을 불법행위에 이용한 것 아니냐. 미행, 녹취 등 상상하 기도 힘든 일들 이 공공연하게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현직기 자, 대학원생 등이 여기에 가담했다. 이들에 게 지급된 돈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살펴봐 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의 B 씨는 이러한 사례들이“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에게 미행 을 부탁했던 사정기관 직원으로부터 다음 과 같은 말을 들었다고 했다.“나만 이러는 게 아니다.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 (윗선의) 반응이 좋아서 조만간 이러한 업무 들을 별도로 관리하는 팀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여기서 언급된‘업무’에 대해 B 씨 는“민간인에게 미행 또는 녹취를 시키고 수 고료를 주는 일을 전담하는 팀이 생긴다는
2014년 요주의 인사 정보 보고팀 가동…민간인에도 돈 주고 미행·녹취 시킨 정황 을 하고난 뒤 일부러 자청, 집에 데려다준다 는 핑계로 주소도 알아내 전달했다고도 했 다. 교수가 어디로 가는지 뒤를 밟은 적도 있 었다. 사실상 교수를 미행했던 셈이다. 이는 그 사정기관 직원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 다. 그 대가로 B 씨는 한 달에 수십만 원가 량의 돈을 받았다. 그 돈의 출처는 알 수 없 다고 했다. B 씨는“교수의 일정을 정확히 알 수 없을 땐 조심스럽게 좀 따라가서 행선지가 어디인 지, 또 거기서 무엇을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느 냐고 부탁을 했다.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1년 가 까이 지속됐다. 그 직원은 다른 곳으로 발령
것이었다. C 씨는 취재를 핑계로 세미나에 참석했고, 수사기관 관계자로부터 미리 받은 녹음기에 당시 전 과정을 녹취했다. 그 후에 도 C 씨는 두세 차례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 고 털어놨다. C 씨는“기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지 만 절친한 취재원의 부탁이라 거절하기 힘 들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어떤 식으로 든 세미나 자료를 구해오라는 상부 압박을 받고 (그 취재원이) 나에게 어렵게 말했던 것 으로 안다. 박근혜 정부 전에는 없었던 일이 라고 했다. 그만큼 정부 성향에 반대되는 시 민단체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OREAN SUNDAY TIMES 22 SEP 2017 제769호
2013년 11월 2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국정 원 규탄 제18차 범국민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댓글부대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것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민간인이 동원된 미행 등이 일회적인 것 이 아니고 정권 내내 반복됐다는 의혹에 대 해 취재를 하던 중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고위직을 지냈던 한 인사가 의미심장한 말 을 들려줬다. 그는“국정원이 주도해 만들었 던 댓글부대는 박근혜 정부 땐 별도로 활동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다만, 여러 사정기 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만든 다른 형태 의 사찰팀이 정권 2년차인 2014년 후반부부 터 가동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그 팀의 주요 임무는 요주의 인 사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 큰집(청와대)에 보 고하는 것이었는데, 필요할 경우 미행과 녹 취 등을 민간인들에게도 부탁하는 시스템이 었다. 특수 활동비 명목으로 돈이 지급됐을
언급 주의령… 청 눈치 보는 중 탁현민 거취 둘러싼 여권 내 복잡한 기류 ‘안 하나, 못 하나.’ 탁현민 청와대 의 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 얘기다. 탁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의‘왕 행정관’으로 불린다. 여성관 논란으로 뭇매를 맞아도 탁 행정관 위치는 흔들림 없는 산성이다. 당· 청 내부에서도 당분간‘고’하는 것으로 사 실상 정리됐다. 그는 2007년 출간한‘말할수록 자유로워 지다’(해냄출판사)에서“남자들이 가장 열광 하는 대상은 모델같이 잘 빠지고 예쁜 여 자들이 아니야. 수학 시간에 거대한 몽둥이 를 들고 발목까지 오는 스커트를 입은 선생 님들”이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범야권이 청와대를 향해 탁 행정관의 해임을 촉구해 도, 내각에 참여한 장관이나 여권 인사들의 우려가 표출돼도 탁 행정관의 존재감은 변 함없다. 탁 행정관의 입지는 요지부동이다. 그간 청와대의 굵직한 행사를 주도하며‘왕 행정 관’ 존재감을 한층 각인시켰다. 지난달 문 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대국 민보고대회, 문재인케어 발표, 기업인 호프 미팅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 출범 직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 도식,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등에서 보인 문 대통령의 공감 행보도 그의 아이디어에 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사정기관 관계자 도“공식적으로 움직이진 않았던 것으로 안 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후 비선 쪽에서 그 팀의 보고를 받았겠구나 생각했다”고 했 다. 이와 관련,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외곽 캠프에서 몸 담았던 한 정치권 인사가 이 과 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그는 별도의 사무실을 만들어 이 일 을 수행하고 돈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주로 진보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대한 동향 보고를 맡았는데, 특히 미행 임무를 위해 또 다른 민간인들을 동원했다. 여기엔 박 전 대 통령 팬클럽 출신 인사 여럿이 포함된 것으 로 전해진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2012년 대선 당시‘북 콘서트’와 지난 5·9 대선 전‘히말라야 트레킹’ 등에서도 기획 력을 발휘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 보다 김정숙 여사가 탁 행정관을 더 챙긴다 는 얘기까지 나온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8월 말 청와 대에 탁 행정관 사퇴를 건의했지만, 빈손으 로 돌아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 장관 해 임 청원을 포털사이트에 올렸다. 정 장관 은 8월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에 출석, 이와 관련해“결과는 무기력했다” 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 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대통령 인 사권이 존중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선 곤혹스럽다는 반응이 엿보 인다. 친문(친문재인)계 한 당직자는“대통령 권한이 아니냐”라며“행정관 검증을 요구하 는 것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많은 의원들은 정권 초기인 데다, 높 은 대통령 지지도 탓에 청와대 눈치 보기를 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탁현민 언급 주의령’이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다음) 정기인사 때 정리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 다. 다른 의원도“청와대도 (비판 여론을) 알 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 선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내각 2기 개편이 불가피한 만큼, 그 전후로 탁 행정관도 자 연스럽게 교체할 것으로 본다. 다만 아직까지는 희망사항이다. 진보진영 관계자는 탁 행정관 거취에 대해“개돼지 발언을 한 공직자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 했다.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실장은 이 발언으로 공직에서 쫓겨났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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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유승민 빅매치 임박
바른정당 이전투구 내막 바른정당 내부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 원은 9월 10일 의원 만찬 자리에서 입맞춤까지 하며 화합을 다짐 했지만 당의 진로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혜훈 전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퇴한 이후 유승 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바른정당 은 9월 13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결국 조기 전당 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뽀뽀한 사이 맞아? 합당 vs 자강 끝장 대결 바른정당 조기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유승민 당내비대위원장 카드를 반 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자 칫 유승민 사당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바 른정당의 한 관계자는“이번 싸움의 본질은 자유한국당 (한국당)과의 합당이나 연대를 원하는 합당파와 이에 반대하 는 자강파 간의 갈등”이라고 말 했다. 이 관계자는“김무성 의원처 럼 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언 젠가는 한국당과 함께해야 하는데 자꾸 밀어내지 말자는 주장을 하 고 있다”면서“유승민 의원이 죽 음의 계곡(※ 유 의원은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면서 자강론을 강조한 바 있다) 같은 말 을 계속 하니까 유승민이 (비대위 원장이) 되면 완전히 (통합의) 뒷문 이 닫히는 거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 (통합의) 여지를 전혀 안 주 는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설명했 다. 김무성 의원은 바른정당 내 대 표적인 합당파다. 김 의원은 8월 정 진석 한국당 의원과 함께 열린토론 미래라는 연구모임을 출범시켰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이 모임이 한국 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의 원과 정 의원 모두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연구모임 직후 기자 들과 만난 자리에서‘정책연대 후 당 통합’ 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 문에“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답 했다. 이어 통합 논의를 거부하고 있는 바른정당 내 자강파의 반발 에 대해서는“다 극복해야 할 일이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조기 전당대회
에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 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아 직까진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의원 측과 유 의원 측에 각각 문의한 결 과 양측 모두“전당대회 출마여부 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또 상대방이 전당대회에서 승리했 을 경우 자강론과 합당론에 대한 입장을 바꿀 용의가 있느냐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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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선명하게 노선 경쟁을 해보자 는 입장이다. 전 당대회에서 당 대표도 뽑지만 최고위원도 뽑는데 다시 는 이런 논란 이 벌어지지 연합뉴스 않도록 자강파 가 당 지도부를 모두 장악해야 한 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자강파와 합당파 가 끝장 대결을 벌이자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사실 이미 지난 전당 대회에서 자강파와 합당파의 싸움 은 결론이 난 것이다. 이혜훈 전 대 표나 하 의원같이 자강론을 내세 웠던 후보들이 압승을 하지 않았 나. 이번 전당대회도 비슷한 결과 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강론을 주장하는 또 다른 바
밑으로 기어들어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자강론자들도) 친 박을 제외하고 한국당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한국당 타이틀 달고는 건강한 보수통합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3지대에 서 모이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 다.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는 하태경 의원도 바른포럼 창립총회에서“우 리 당에서 소위 자강을 주장하는 사람도 통합을 아예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어떤 통합이 가장 바람직한 통합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 의원 은“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한국당에 일부 남아 있는 합리적인 사람들이 나와서 합치는 통합이 바 람직한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 중 상당 수는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고 있
한국당과 통합 강조…당내 반발 가능성엔“다 극복해야 할 일” 지지 여론“제3지대서 모여야” “국민의당과 합당이 더 낫다”주장
통 질문에도 양측 모두“현재로선 입장에 변화가 없고 전당대회 이 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논의해본 바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 다. 전당대회 전까진 주호영 원내대 표의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기 존 최고위원들은 새 지도부가 출범 하면 활동을 종료하게 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혜훈 전 대표에 이 어 2위를 차지했던 하태경 최고위 원은 이번 전당대회에도 출마하겠 다는 입장이다. 하 의원 측 관계자는“의원님은 다시 출마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강파와 합당파가) 다 나와
누가 이기든 대대적 정계개편… 유 승리 땐 합당파 탈당 여부 주목 른정당 관계자는“(의원 수가) 107 명 대 20명인데 당 대 당 통합이 가능하겠느냐”면서“한국당 혁신 위가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을 언급하면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통렬한 반성은 자기 들이 해야지. 한국당은 우리가 반 성하고 들어오면 받아주겠다는 식 이다. 지금 한국당과 통합한다면 통합이 아니라 흡수되는 것이고
다. 원외위원장들의 대표격인 권오 을 최고위원은 유 의원을 지지하 는 이유에 대해“현재로선 유 의원 이 당 대표가 되어야 내년 지방선 거에서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라 면서“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내 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유 의원이 대표가 되어야 한 다”고 말했다. 권 최고위원은 또“원외위원장 들 중에서는 통합론보다 자강론을 지지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유 의 원이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는 점 도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원외위원장들이 자강론을 지지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솔직하게
말해서 공천 문제가 크다. 한국당 과 합당하게 되면 한국당 후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조직력에서 밀릴 수 있다”면서“그리고 최근 여론조 사를 해봤더니 한국당과 합당을 했 을 때 전혀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았다. 한국당 지지율이 20이라 고 치고 우리당 지지율이 10이라고 치면 합당했을 때 최소한 30은 나 와야 하는데 그 이하가 나와 버리 니까 문제”라고 말했다. 권 최고위원은“합당했을 때 가 장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것은 국 민의당이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 당이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생겼 다”면서“국민의당과 연대할 경우 지역구가 겹치지도 않는다”고 말 했다. 권 최고위원은“통합이라는 것은 힘이 비슷할 때 가능한 것인 데 지금 한국당과 합치는 것은 통 합이 아니고 굴종이고 굴복”이라 면서“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의석 수가 40 대 20으로 비슷하니까 국 민의당과는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있다. 나중에 한국당과도 합칠 수 있지만 그 전에 국민의당과 합쳐서 덩치를 키우는 게 맞지 않느냐 이 런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누가 이기든 바른정당 전당대회 가 끝나고 나면 대대적인 정계개편 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전대에 출 마해 승리할 경우 합당파 의원들 이 탈당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 오고 있다. 바른정당이 결국 분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앞서의 바른정당 관계자 는“이미 탈당파 13명이 한국당으 로 가면서 많은 비난을 받고 정치 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지 않았나. 마땅한 명분이 없어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 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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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줄 끊어 놓고… “VIP가 당신 걱정 많이 하더라” 그들은 왜‘MB 블랙리스트’에 올랐나 이명박 정권도‘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은 ‘좌파 연예인 TF’를 구성한 뒤‘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 리스트에 오른 이 들 대부분이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에 작성된 이른바‘문화· 연예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찾아냈다. 이 리스트 는 원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김주성 전 기조 실장 주도로‘좌파 연예인 대응 TF’에서 만들어졌 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의 원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제동
포함된 인사들은 82명이 명단에 다. 소설가 이외수 조정래 등 문화계 인사 6명, 배우 문성근 유 준상 등 배우 8명이 포함됐다. 이 창동 박찬욱 봉 준호를 비롯한 영화감독은 52 명으로 가장 많 았다. 이들은 참 여정부 시절인 2006년 5월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 언했던 감독들이다. 이 외에도 김 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방송인 8명 과 윤도현 김장훈 신해철 등 가수 8명이 올랐다. 국정원은‘대통령에 대한 언어 테러로 명예를 실추’ ‘좌성향 영상 물 제작으로 불신감 주입’ ‘촛불시 위 참여를 통해 젊은 층 선동’ 등 을 사유로 이들에 대한 압박 활동 을 전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 원 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좌파 연예 인 대응 TF는 블랙리스트 인물들 의 프로그램 폐지, 소속사 대상 세 무 조사, 편성 관계자 인사 등 다양 한 방법으로 활동을 제재한 것으 로 조사됐다. 소설가 이외수 씨는 한 매체와 의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에 대 해“‘젊은이들을 선동했다’고 생 각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SNS 에서 줄곧 부정과 부패에 대해 신 랄한 비판과 돌직구를 해왔다. 방 송이 다 섭외가 이루어졌다가 한 2~3일 남겨놓고 무산되거나 이런 적은 많다”고 밝혔다. 방송인 김미화 씨 또한 한 매체 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했던 의
심스러운 정황들을 공개했다. 김 씨는“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할 때 어떤 남자들이 들어와 대본을 봐 야겠다고 했다. 국정원 직원인지
이명박 정권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 왼쪽부터 김미화, 유준상, 이준기, 이외수.
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대 검찰청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 렸다. 유 씨는 고 노 전 대통령 분 향소가 강제 철거된 5월 26일“너
들을 다 보라. 그리고 부끄러워하 시라. 반성하고 사과하라. 정치하 는 분들 참 부끄럽다”고 글을 남 겼다. 유 씨의 소속사에서 는“유 씨가 올린 글이 맞다”고 했다. 블랙리 스트에 오른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는 대 목이다. 유 씨와 같은 소 무 너무 화가 난 속사 배우인 이준 다”는 제목의 기 씨는 2008년 문성근 글을 올렸다. 광우병 사태 당 유 씨는“이건 “블랙리스트가 어떻게 시 SNS에“국민 아니다. 국민 을 섬기기는 싫 PD들에까지 전달됐는지 의 소리를 듣 검찰 고소 통해 밝힐 것” 은 거지”라며 고 이 게시 글 촛불 집회 참가
대통령에 언어 테러, 촛불시위 참여 젊은층 선동 등 사유 김미화 김제동 등 총 82명 회유·압박 안통하면 퇴출시켜 경찰인지 모른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이 집에 찾아왔고, 그 사실을 방송에서 이야기했을 때 국정원이 사실이 아니라며‘법적대응을 하 겠다’고 언론에 보도 자료를 낸 것 은 팩트”라고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 씨는 2009년 5 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노제 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2010년 서 거 1주기 때 사회를 봤다는 이유 에서 불이익을 당했다. 국정원 개 혁위원회에 따르면 국정원의 지시 에 따라 2009년 7월 MBC는 김제 동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환 상의 짝꿍-사랑의 교실>을 폐지했 다. 2010년 1주기 행사를 앞두고 김 씨는 실제 국정원 직원을 만났다 고 한다. 그 직원은“노제 때 사회 를 봤으니 1주기 때는 안 가도 되 지 않겠냐. 방송 계속 해야 하지 않 느냐”고 회유했다. 김 씨가 버티 자 그 직원은“나는 이명박 전 대 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사람이 다. VIP(이명박 전 대통령)가 김제 동 씨 걱정을 많이 한다”며 압박 했다. 배우 유준상 씨는 2009년 고 노
자에 대한 강경 진압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씨는“강경진압, 강제연 행 등은 역사 속에 익숙한 단어들 이다. 큰 선거 때나 국민을 섬기네 마네 웃기지도 않는 거짓말로 눈시 울 붉히기나 하지 도대체 뭐 하나 똑바로 하는 게 있나. 정신 좀 차리 자”라고 꼬집은 바 있다. 유 씨와 이 씨 소속사 관계자는“왜 블랙리 스트에 올랐는지 모르겠다. 국정원 에 물어봐야 되지 않겠냐”고 반문 했다. 강경 대응에 나선 인사도 있다. 배우 문성근 씨는 이명박 전 대통 령·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고소 할 예정이다. 문 씨는“검찰의 수사 로 문화부까지는 어떻게 블랙리스 트가 전달됐는지 파악이 가능하 다. 하지만 그게 영화진흥위원회 로, 각 방송국으로, 방송국 PD에 게로 전달된 과정이 있을 것인데 이번 고소를 통해 그걸 파악하면 이 단계들이 그려질 것 같다. 그래 서 방송국 구성원들의 조각 정보 를 모아, MB 정부가 그린 그림을 조합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취재 과정에서 접촉한 블랙리스 트 연예인 측은 대답하기를 꺼려 했다. 한 인사는“질문은 사양하겠 다”고 전했다. 한 소속사는“연예 인이 정치적 사건에 언급되는 것은 그 일이 좋은 일이든 아니든 간에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안 좋은 일 이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코멘트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속사는“민감한 부분이 라서 말할 게 없다. 정치적 사건에 연예인이 언급되는 게 부담스럽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일본 오타쿠 전문 결혼정보회사
‘덕도 쌓고 짝도 찾고…’ 일본에서 오타쿠 전문 결혼정보회사가 등장해 좋은 반응 얻고 있다.‘토라콘(ToraCon)’이라는 업체는 애니 메이션이나 만화, 게임 등 특정분야에 푹 빠져있는 이 른바 오타쿠를 대상으로 한 결혼상담서비스를 제공한 다.‘취미와 결혼의 양립’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으 며‘오타쿠의, 오타쿠를 위한, 오타쿠에 의한 결혼상담 소’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일본 매체 <제이캐스트>에 따르면“올해 2월 도쿄 아키하바라에 오픈한 토라콘은 순조롭게 회원수를 늘 려가는 중”이다. 누적 교제 인원수는 100명을 넘어 섰고, 가입 후 3개월 이내 맞선율은 95%, 교제율은 60%로 상당히 높은 수치다.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및 고령화는 일본의 골칫
오타쿠를 위한 결혼상담소 '토라콘' 홈페이지. '취미와 결혼의 양립'이 콘셉트라고.
거리. 반면 오타쿠 관련 시장은 역대급 활황을 이어가 고 있다. 이점에 착안해“오타쿠 남녀의 만남을 주선 하고 무사히 결혼까지 이어주는 전문 결혼상담서비스 를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지방에도 지점을 개설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8월부터는 나고야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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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개국공신 등판설 속사정 미증 유의 위기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에 균열 이 가해졌다. 일부 여론조사에 선‘70%’ 벽도 무너졌다. 대북 위기론이 콘크리트 지지도를 흔 든 셈이다. 이 와중에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 안은 9월 11일 국회에서 부결됐 다.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헌정 사 상 처음이다. 인사 표결에서 당· 청이 범야권에 패한 것도 마찬가 지다. ‘개국공신 등판설’이 나오 는 이유도 이런 까닭에서다. 하 지만 양날의 검이다. 친문(친문 재인) 실세들의 전면적 등장은 당내 분열의 도화선은 물론, 비 선 논란의 데자뷔 현상으로 이 어질 수도 있다.“뾰족한 수가 없 다.” 가까스로 열린 문 앞에서 선 당·청의 속내다.
더불어민주당 중진 그룹 사이에선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쓴소리를 던지는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본관 집무실에서 프랑스 마크 롱 대통령과 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대통령 곁에‘미스터 쓴소리’가 필요해 정권이 위기론에 휩싸일 때 내놓은 역대효과적 카드는‘인사 개편’이다. 특히 대야 관계의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정무라 인 재점검’에 돌입했다. 측근 등용문인‘특 임 장관’이나‘특보 체제’도 신설했다. 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 한 대응책으로 주한 미군에 전술 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이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그럴듯하게 논 의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작년 선거 때 거론했던 한국 과 일본의 핵무장 허용보다 온건 한 방안이기 때문에 제법 실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사거리 500㎞ 이내의 단거리 미사일을 주축으로 하는 전술핵 은 1958년부터 1991년까지 주 한 미군에도 배치됐었다. 냉전 시 대였던 당시에도 미국 측은 전 술핵의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 바‘NCND’ 의 입장이었다. 재배 치를 한다 해도 같은 형식일 것이 다. 당시 북한만이 남한의 미군 핵 무기 철수를 줄기차게 요구했지
명박(MB) 정부 때 실세였던 이재오 특임장 관이나 박근혜 정부 때 친박(친박근혜) 중 의 친박인 진박(진짜 친박근혜) 윤상현 정 무특보 인선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부 정무라인은‘1수석(전병
만 중국이나 소련은 이렇다 할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이 전술핵을 한국에 이양한 게 아니라 배치했을 뿐이기 때문 이었다. 전술핵 재배치가 이뤄진 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할 것 이나, 기본 구도가 과거와 같으
헌)·3비서관(진성준·한병도·나소열)’ 체 제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친문이지만, 뿌리 는 ‘정세균계·DJ(김대중 전 대통령)’다. 현 역 의원 시절 정세균계 핵심이었던 전 수석 은 DJ가 1987년 만든 평화민주당의 당보
주한 미군의 전술핵 철수를 최 종적으로 확인한 것은 1991년 11 월 8일 노태우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었다. 노 대통령은 이 선언에서 한국은 핵무기의 제 조, 보유, 저장, 배비(配備), 사용 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무렵 미소 간에는 핵무기 감축협상이 타결돼 전술핵을 포 함한 사정거리 500~3000㎞의
편집국장을 맡은 당직자 출신이다. 친문 중 친문과는 결이 다르다는 얘기다. 진 비서관 은 친문, 한병도·나소열 비서관은 친노(친 노무현)계에 속한다. 특히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북한이 핵무기로 남한을 공격하 지 않는 한 미국은 그것을 사용 하지 않을 것이다. 전술핵이 한국 민에게 주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 뿐이지만 그것이 절실할 만큼 북 의 노골적인 핵위협 앞에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철수 전의 전술핵과 재배치되 는 전술핵은 전략적으로 큰 차이 가 있다. 반출 때의 전술핵은 한
전술핵의 두 얼굴 임 종 건 므로 반발에는 한계가 있다. 당 시 북한은 주한 미군의 핵무기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핵개발을 추 진하면서도 말로는 ‘우리는 핵을 개발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고 잡아뗐었다.
중단거리 미사일을 대거 폐기 또 는 감축했다. 한국 정부의 비핵 화선언도 그와 같은 국제적인 흐 름에 호응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선택이었 다. 그러나 비핵화 선언 후 26년이 지난 오늘 북한의 핵개발로 한반 도에 현저한 무력의 비대칭이 초 래됐다. 전술핵이 재배치되어도
반도 비핵화의 달성을 전제로 이 뤄진 결정이나, 재배치는 북한의 핵 폐기 목표가 실패로 돌아갔 고, 보유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는 의미를 지닌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 낙연 국무총리는“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변함이 없으며 자체 핵무 장이나 전술핵 재배치는 고려치 않고 있다”고 이구동성이다. 미
국조차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 려는 마당에 우리 정부만 깨져버 린 한반도 비핵화에 매달리는 것 같아 공허하다. 생각 같아서는 우리에게 통제 권이 없는 전술핵이 아니라 우방 들을 설득해서라도, 아니면 다소 간의 마찰을 감수하면서라도, 한 반도 비핵화가 이뤄지는 즉시 폐 기한다는 조건부로 자체 핵무장 을 시도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보 유한 사용 후 핵연료나 핵기술로 6개월이면 성능 좋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하는 말이 다. ‘핵에는 핵’이라며‘공포의 균형’을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 들이 늘고 있다. 나는 그것이 우 리 사회가 호전적으로 바뀌고 있 다는 의미보다는 평화를 지키려 는 의지가 더 강해진 증좌로 본 다.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절대 다수 국민의 지지가 말해주는 것 도 그것이다. 언론인 전 서울경제 사장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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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 안보 위기론·헌재소장 후보자 낙마로‘콘크리트 지지율’흔들려 친문 실세 전면 등장 땐 계파 분열·비선 논란으로 이어질 수도 포함, 총 6명의 인사 참사 등 다수는 사실상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 인사시스템 부실에 따른‘예고된 인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 정국에서 문 대통 재’다. 대통령에게‘직언’할 수 있는 측근의 령과 민주당의 여소야대 덫에 걸렸다. 인사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 지점과 맞물 검증은 번번이 실패다. 여·야·정 국정상설 려있다. 민주당 한 의원도“대통령 측근 인 협의체는 표류 중이다. 경제라인은 청와대 사 검증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뼈아프게 생 실세와 어공(어쩌다 공무원) 장관, 패싱 당 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는 경제부총리 등이 어정쩡한 동거가 계 음주운전 등으로 낙마한 조대엽 전 고용 속되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쓴소리’를 던 노동부 장관과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 질 수 있는 친문 실세의 등장이 불가피하다 실 2차장 등은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결성 는 주장이 나오는 까닭이다. 한‘삼천회’ 멤버로, 문 대통령의 가정교사 특히 중진 그룹 사이에선 대통령 눈치 보 역할을 했다. 청와대 정책실세인 김수현 청 기를 하는 참모형 그룹 대신 대통령의 복심 와대 사회수석 중‘미스터 쓴 과 최근 대통령 소리’를 배치해 직속 정책기획 야 한다는 의견 위원회 위원장 이 나왔던 것으 에 발탁된 정해 로 알려졌다. 한 구 성공회대 교 의원은“직언할 수 등도 같은 모 참모그룹이 필 임 멤버다. 요하다”고 밝혔 양정철 전 비서관 전해철 의원 김경수 의원 ‘위장 결혼’ 다. 다만 대상자 의혹 등으로 낙마 가 누구냐를 놓고 문 대통령 위기론 고조될수록 한 안경환 전 법 는 중진 그룹 사이 양정철 역할론 커져…전해철 무부 장관 후보자 에서도 의견이 분 김경수 김태년 등도 주목 대상 와‘주식 대박’논 분하다. 란 끝에 자진 사퇴 문 대통령의 복 한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역시 대표 심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사는‘3 적인 인사 검증 실패다. ‘황우석 사태’에 연 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이다. 이 중 현 루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참여정 역은 전해철 의원뿐이다, 전 의원은 내년 지 부 인사=프리 패스’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후보자로 거론된 여기에‘우편향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문미옥 청와 과 민정수석을 각각 맡았던 양 전 비서관과 대 과학기술보좌관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 이 전 수석은 정부 출범 이후“어떠한 공직 지면서 그간 유명무실했던 인사추천시스템 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반쪽 운영’됐다. 청와대 공식 라인이 아 양 전 비서관은 지난 7월 잠시 귀국해“자리 닌‘설’로 알려져서다. 정치권 안팎에선 청 를 탐하고 권력에 취하면 벌을 받을 것”이 와대 핵심 실세와 거리가 먼 문 보좌관의 이 라고 경고했다. 현재 뉴질랜드에 있는 것으 름이 거론되자, 청와대 일부 인사가 특정인 로 알려진 그는 이민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을 희생양 삼아 난국을 돌파하려는 게 아니 전해진다. 냐는 출처 불명의 알력다툼설도 돈다. 하지만 문재인 위기론이 고조될수록 양정 관전 포인트는 최측근 등판 여부다. 이 지 철 역할론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 점에선 두 갈래로 나뉜다. 특임 장관·특보 당 한 보좌관도“정권의‘최후 보루’는 위기 신설 등 공식 라인의 쇄신과 비선 등판을 때 나타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 통한‘핫라인 구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관은 2012년 대선 직전 <문재인의 운명> 출 취임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점을 감안하면, 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 기획은 물론, 지 청와대가 판을 전면적으로 바꿀 가능성은 난 5·9 대선에서 캠프의 전체적인 그림을 낮다. 특임 장관 신설 여부는 정부조직법 개 그렸다. 양 전 비서관은 출국 이후에도 윤건 편과도 맞물려있는 만큼, 통과 여부도 장담 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과 연락을 하는 할 수 없다. 직전 정부 때 친박계 주호영·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보좌관은“정치를 상현·김재원 당시 의원들이 특보로 지명됐 재개한다면, 비선보다는 공식라인에 서야 지만, 줄사퇴했다. 이른바‘특보의 저주’에 한다. 괜히 비선 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 시달린 셈이다. 다”고 말했다. 최측근의 등용은 당내 권력구도와도 직 이들과 함께 주목할 인사는 현역·전직 의 결한 문제다. 김대중(DJ) 정부 때 폐지했다 원 출신의 정치인 친문 인사다. 전해철 의원 가 이명박(MB) 정부 때 부활한 정무 장관 을 비롯해 대통령의 입인 김경수 의원, 당 형태의 조직이 부활한다면, 그간 강경 노선 정책을 총괄하는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을 폈던‘추미애 대표·우윤근 원내대표’ 대표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 힘 빼기의 신호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부·주러시아 대사 때마다 후보자로 올랐던 민주당이 야권 시절 특임 장관 신설 등에 반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그룹 대표 격인 대, 추진의 당위성을 찾기도 어렵다. 한 분 오영식 전 의원도 주목할 대상이다. 석가는 개국공신 전면 등장 가능성에 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해“‘전병헌 카드’ 등을 내다 버리는 꼴” 인 송영길 의원과 전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이라고 말했다. 친문 실세와 추 대표, 비문 인 김진표 의원 등도 언제든‘전진 배치’될 (비문재인)계 의원들 간 권력 다툼이 가시화 수 있는 인사다. 이 그룹에 포함되는 전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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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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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서청원·최 경환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홍준표 대표는 친박계를 향해“의원 한 번 하려고 박 전 대통령 치맛자락을 붙잡았다”고 힐난했다. 그러자 최 경환 의원은 홍 대표에 대해“정치적 패륜”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금 쯤 홍 대표도 두 전직 대통령이 만들었던 리스트를 만들고 있을 법도 한 구성=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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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노영민 전 의원 은 주중대사, 이용섭 전 의원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김현미 전 의원은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임명된 상태다. 이 중 다수는 86그룹인 신 친문이다. 친문과 86그 룹이 전면적 결합을 꾀할 경우 당내 권력구 도를 둘러싼 알력 다툼은 한층 가열될 것으 로 보인다. 개국공신 등판설의 딜레마인 셈 이다. 더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 은‘십상시’ ‘최순실’ , 등 비선라인의 존재였
다. 정권 초반 박근혜 정부와 대비되는 기저 효과로 고공행진 지지도를 맛봤던 문재인 정 부로선 이를 무력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2년 대선 당시‘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실패의 원인도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난파선에 직면했던 이유도 친노(친노무 현) 패권주의를 둘러싼 갈등이 단초로 작용 했다. 대통령에게 직언할 참모는 필요하다. 다만 문재인 정부 십상시는 안 된다. 문 대통 령이 직면한 현실이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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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야당은 발목잡고 여당은 외면하고 김이수 부결·박성진 낙마 그 후
청와대‘내우외환’빠진 까닭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 어떻게 저런 발언을 내놓을 수가 있나. 오만과 독선의 극치다. 이 정부의 앞날 이 참으로 걱정된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한 현역 의원은 사석에서 기자를 앞에 두고 청와대를 거칠게 비판했다. 더 심한 말도 했지만 지면에 옮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내용이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9월 11일 국 회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 이라며 야당을 강하게 비난한 청와대의 공식 입장 발표를 두고 한 말이었다. ‘김이수 부결 사태’가 강력한 후폭풍을 몰고 올 조짐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 여야간 암묵적으로 이뤄졌던 허니문도 깨졌다는 분석이 지 배적이다. 야당은 강한 야성(野性)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야당 공세를 막아내야 할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은 청와대와도 불협화음을 내면서 집안싸움의 모습까지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위기가 시작됐다 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기사회생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 위기론과 여야 대치정국으로 인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른쪽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이 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뒤 소속 의원들과 악수하는 장면. 박은 숙 기자 espark@ilyo.co.kr
# 허니문 끝, 난타전 시작 얼마 전 기자와 만났던 홍준 표 자유한국당 대표는“정권 출범 후 1년간 새 정부와 여당을 야당 이 상대하기가 몹시 벅차다”고 털 어놨다. 정권을 잡은 뒤 1년 후 선 거에서 여당이 진 적이 없을 만큼 정권 출범 1년 동안은 정부·여당 이‘강한 지지세’를 안고 간다는 얘기였다. 홍 대표와 가까운 한 현역 의원 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정권 출범 후 1년 동안 청와대 사람들 은 물론, 모든 관료들, 그리고 여 당 사람들도 매우 조심한다. 그래
서 정권 출범 초기 야당은 정말 힘 들다. 국민 정서도‘이제 막 시작 했는데 좀 봐줘야 된다’는 시각 이 강하다. 취임 초기 허니문이라 는 얘기도 나오지 않는가”라고 한 뒤“그런데 이 정부는 스스로 허 니문을 차버렸다. 자기 길만 가겠 다는 이 정부에 대해 국민의 강력 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당은 이 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이 정부 와 여당을 상대로 강한 저항 세력
판만 날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 다. 그러나 야3당은 김이수 후보자 부결을 계기로 반전을 노리고 있 다. 아니, 반전이 이미 시작됐다는 생각을 굳히고 총공세에 들어갔
부·여당이 국민들에게 청사진으 로 내놨던 정책들이 빛도 보지 못 하고 사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여당은 이번 정기국회 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나 아 동수당 지급안, 검찰과 국정원 등
한국당 복귀 첫날 승리 만끽…“현정부 안보 무능” 내세워 세과시 전략 민주당 청와대 인선 반기 든 셈…“인사 엉망이다” 내부서 노골적 불만 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 해 원내교섭단체를 이 루고 있는 야3당은 사 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이렇다 할 견제 세 력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80%를 넘나드 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던 문재인 정부 에 밀려 뒷방 스피커만 가동하면서 공허한 비
다. 야당 공세가 시작된 시기도 그 강도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불러 오고 있다. 대정부질문과 내년 예 산안 심의,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각종 정책을 뒷받침해줄 법안 제·개정안이 올 라와 있는 가을 정기 국회에 맞춰 야당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 산안과 부수 법안, 각종 개혁 법 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야당이 발 목 잡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
권력기관 개혁을 비롯한 개혁 입 법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국회선진화법은 재적 의원 5분 의 3 이상이 동의해야 법안을 신 속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 다. 여당 힘만으로는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야당 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총공세로 나올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 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야당이 힘 을 과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9월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 되자 동료 의원을 얼싸안았다. 상 당수 일간지가 그 다음 날‘얼싸 안은 자유한국당’이라는 제목으 로 이 사진을 일제히 지면에 내걸 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기울어진 운동장 국면에서‘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던’ 자유한국 당이 기사회생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11일 오전까지만 해도 자유한국당은 비난의 대상이었 다.“안보를 사수하고 공영방송을 지키겠다”며 장외 투쟁에 나섰지 만 여론의 주목을 끌지 못했고, 결 국 슬그머니 국회로 들어왔다.“그 럴 줄 알았다”는 비난이 컸다. 그 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당의 국회 복귀 첫날 헌재소장 임명동 의안이 부결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 한국당으로서는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 이었다. 한국당은 인준안 부결을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당 지도부의 한 현역 의원은“정말 몰랐다. 이렇게 될 줄 은. 우리가 본회의장에서 얼싸안 는 등 상기된 모습을 보인 것은 이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한국당은 국회로 돌 아온 첫날, 자력은 아니었지만 대 어를 낚아냈다. 제1야당으로서의 체면을 살린 것은 물론, 국민들로 부터도“야당이 힘을 보여주네” 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더욱이 당의 결속력을 키운 성과도 만들 었다. 한국당 소속 의원 107명 가 운데 11일 표결 불참자는 5명. 지 도부는 이들은 모두 불가피한 사 유였으며 참석 가능한 모든 의원 이 표결에 동참해 반대표를 던졌 다고 자평했다. 자신감을 회복한 한국당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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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를 몰아 기울어진 운동장 구도 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갖기 시작 했다. 올해는 숨죽이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일을 통 해 정부·여당의 단독 질주를 막 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 이다. 한국당은 일단 문재인 정부 최 대 약점으로 지적돼온‘안보 무 능’을 앞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 다. 각종 여론조사를 봤을 때 북 한의 전격적인 6차 핵실험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부 흔들리는 조짐을 보였다. 한국당 은 이를 위해 9월 13일 이철우 최 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의원 대 표단을 독자적으로 미국에 파견 하는 한편, 홍 대표가 미국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자체 전술 핵 외교에 나설 방침이다. 안보는 한국당만이 지킬 수 있다는 호소 를 하며 보수 정당의 위상을 회복 하겠다는 것이다. 최대 지지 기반 인 영남에서의 장외 투쟁도 병행 하면서 세를 과시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 캐스팅보트 쥔 국민의당 스 탠스는 ‘김이수 부결’ 의 핵심은 사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이었다. 국민의당이 표결에서 당 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 투표로 전 환, 부결을 이뤄낸 것이었다. 그러 나‘승리를 만끽하는’ 한국당과
달리 국민의당 속내는 다소 복잡 하다. 정부·여당의 콧대를 눌러버 리는 캐스팅 보트의 힘을 보여줬 지만 강력한 지지기반인 호남 민 심을 건드렸다는 비판에서 자유 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출신인 김이수가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이번 투 표 결과는 인사 난맥과 독선에 대 한 경고”라고 규정하면서“국민 의당 의원들은 존재감이나 힘을
을 키운다. 1988년 정기승 대법원 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 이 후 당시 김종필 총재의 공화당은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당시 공 화당이 충남 공주 출신인 정 후보 자 부결에 앞장선 것을 두고 공화 당의 지역적 기반인 충청권에서 비판론이 고조됐다. 국민의당도 전북 고창 태생인 김 전 후보자 낙마에 영향을 미쳤 다는 점에서, 텃밭인 호남의 지지 율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까 부 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민의당을 향한 청와대와 여당 의 비난 기류가 심상치 않은 가운
국민의당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 후보 낙마에 영향 미쳐… 역풍 조짐에 전전긍긍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국민의당은 여권의 비판에 적 극적으로 반박하는 동시에 혹시 모를‘후폭풍’ 가능성을 차단하 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동철 원내 대표는 9월 12일 원내정책회의에 서“김이수는 올곧은 법조인의 길 을 걸어온 분으로, 견해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떤 잘못도 없 다”면서“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호남
보여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 한 것이 아니다. 의원 개개인이 신 중하게 고뇌에 찬 투표를 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안철수 대표가 전날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20 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 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발언한 것이 자칫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진화에 나선 것이다. 과거 사례도 국민의당의 고민
데, 당 공식 홈페이지‘국민광장’ 자유게시판의 경우 여권 지지층의 비판글이 쇄도하며 접속이 마비 되기도 했다.
# 여당은 적전분열 야당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지 만 청와대와 여당은 적진 앞에 서 집안싸움이 난 형국이다. 야당 의 공격을 막아낼 힘을 쌓기는커 녕 스스로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성진 중소벤처 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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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상임위 의‘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을 묵인했다. 사실상 청와대 인선에 반기를 들거나 제동을 걸고 나온 셈이다. 민주당이 표면적으로 적격 보 고서 채택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은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낙점한 박 후보자를 보호하는 방 패 역할을 거부한 꼴이 됐다. 박 후보자는 결국 자진 사퇴했다. 문 재인 대통령은“문재인정부가 아 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고 누 누이 강조해왔지만 정권 출범 100 일이 갓 지난 상황에서 당청 간의 이견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서는“청 와대 인사가 엉망이다. 별 희한한 사람만 고른다”라는 불만이 노골 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주 당 중진급 이상 의원들은“이럴 때 일수록 여당과 청와대가 뭉쳐야 한다”는 충고도 내놓는 중이다. 민주당의 한 현역 의원은“민주 당이 집권여당인데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고 청와대와 소 통해야 한다. 뿌리가 다르다 할 수 없는 국민의당도 품어야 한다. 정 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여당에 있다는 것을 당 소 속 의원들이 잘 아는 만큼 혼란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 다. 최경철 매일신문 서울 정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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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내곡동 집에 능소화·배롱나무 심어달라” 내달 구속 만기
박근혜 전 대통령 어떻게 지내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만기일은 10월 16일이다. 재판 일정상 그 전에 1심 선고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구속 기한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통령은 17일 출소해 불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몇몇 국정농단 관련자의 경우 특검이 새로운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특 검 또는 재판부가 영장을 추가로 발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측은 수사가 이미 박전끝나대통령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남은 재판은 불구속이 원 칙이라고 주장한다. 박 전 대통령 도 출소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공정재판을 위한 법률지원단 관계자는“박 전 대통 령이 최근 자택에 자신이 좋아하 는 능소화와 배롱나무를 심어달라 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새 로 이사한 자택 인테리어와 관련 해 여러 부탁을 했다고 한다”고 귀 띔했다. 출소를 대비한 행보로 읽 힌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사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4월 삼성동 집 을 67억 원가량에 팔고 내곡동으 로 이사했다. 이 과정에서 약 40억 원가량의 차익이 생긴 것으로 알 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사 당시 구속 상태라 새 자택을 직접 보지 못했다. 법률지원단 관계자는“박 전 대 통령이 사저 인테리어에 관심을 보 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속만기 출 소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 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 는“묵시적 청탁이라는 논리로 이 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죄를 선 고받자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놀 랐다고 하더라. 변호인단이 정치적 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 에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리 설명을 해드렸다. 이야기를 듣고 별다른 말씀이나 반응은 없 었다. 박 전 대통령 스타일이 그런 말씀을 드려도 표정에 잘 나타나지 가 않아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 약간 각오는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구속기한이 연장될 경
우 박 전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무 너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앞 서 <일요신문>은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혼잣말을 하 는 등 정신이상 증세 를 보였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지원단 관계자 는“박 전 대통령 건강이 다소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정신력은 굉장히 강하다. 현재 담 담하고 평온한 상태”라며“책 도 많이 읽고 있 다. 요즘에는 국제 정치와 관련된 책 을 읽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죄가 없는 데 자신을 처벌하지 는 못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 다. 재판에 최대 한 성실하게 임 하고 싶어 한다. 변호인단이 기각되
용했다. 나무를 새로 심거나 인테 리어 공사를 했다면 주변에서 바 로 알 수 있는 환경이었다. 사저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 은“아직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었 다”고 말했다. 경찰은“교대근무 를 하기 때문에 자택에서 일어나 는 모든 일을 알지는 못한다”면 서도“근무하는 동안 나무를 심는 다든지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든 지 하는 큰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평소 자택 관리는 누가 하 느냐는 질문에는“관리하시는 분 이 있긴 있는데 어떤 분인지 대통 령과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다” 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 가족들도 구속만 기 출소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
이사한 자택 인테리어 관련 여러 부탁 등 출소 기대감…안에선 주로 책 읽어 혼잣말 하는 등 정신적 문제 보여…기한 연장시 심리적으로 무너질 가능성 더라도 보석 신청을 해보자고 했는 데 박 전 대통령이 거부했다. 끝까 지 해보자고 했다더라. 정유라 승 마지원 등 박 전 대통령 본인은 모 르는 일이 많았는데 재판을 하면 서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박 전 대통령 변호 인단은 구속기한이 연장될 경우 총사퇴를 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증거인멸이
연예 (서준열 오종화 공인회계사) Chatfield&Co.
53년 전통의 공인회계법인 Tel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집 인테리어와 관련해 여러 부탁을 했다고 한 다. 하지만 사저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은“아직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303-2200 Level 7, 57 Symonds St. Grafton
나 도주 우려가 없음에도 구속을 연장시킨다면 공정 “도주의 우려 없음에도 구속 한 재판부가 아니기 때문 연장하면 공정한 재판부 아냐” 에 더 이상 재판에 임할 필 변호인단 총사퇴 내부 논의 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총 사퇴를 안 하더라도 변호인 단 중 일부 변호사들은 어떤 방식 공화당 총재는“풀려났다가 유죄 으로든 재판부에 항의하고 투쟁하 가 선고돼 다시 구속되더라도 일단 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은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부탁 이후 인테리 신 총재는“박지만 EG 회장과 어 등에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박근령 전 이사장의 관계가 이번 위해 자택을 직접 찾아가봤다. 자 사건을 계기로 매우 돈독해졌다. 택은 삼성동 자택과 마찬가지로 지 박 전 대통령 일과 관련해 꾸준히 상 2층, 지하 1층 구조의 단독주택 소통하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 이다. 고급스러운 외관이지만 서울 다”면서“우리는 돕고 싶은데 박 에서도 비교적 한적한 동네라 오 전 대통령 측에서 거부하니 지켜 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만큼 조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박 전 대통령이 수감 된 후 면회를 가려고 했더니 변호 사를 제외한 모든 지인 등록을 거 부했다. 그 상황이 현재까지 유지 되고 있다. 재판 방청도 마찬가지 다. 방청석에 가족석이 따로 있는 데 알아보니까 가족이라고 무조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변호 사를 통해 등록을 해야 하더라. 그 런데 이것도 안 되고 있다. 박 전 대 통령이 가족과의 만남을 부담스러 워 하는 것이다. 부르면 언제든지 가겠지만 지금은 최대한 불편함을 주지 않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선고일에도 가지 않을 생각”이라 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한 애국당은 구속기한이 연장될 경우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겠다고 공언 했다. 정미홍 대한애국당 사무총 장은“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짜놓 은 것은 아니지만 구속기한이 연 장된다면 당연히 모든 당원들이 참여해 항의집회를 열 것”이라면 서“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자 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구치소 생활을 계속할 경우 심각할 수 있 다는 의사 소견을 특검 측에 전달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 필요하게 구속기한을 연장시킨다 면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정 사무총장은“구속만기 출소 와 관련해 아직까진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어떤 요구사항도 없었 다. 그쪽에서도 따로 준비하고 있 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태우 박 전 대통령 측 변 호인은 구속만기와 관련해“드릴 말씀이 없다”면서“언론과 개별적 으로 접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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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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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묵인 하에 강기섭이 거래 추진 단독 북한 핵심실세 총동원 보도 김정은 전용기‘참매’공수 작전 유엔 안보리가 9월 12일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 장일치로 채택했다. 하지만 애초 논의됐던 대북 유류 공 급 전면 금지, 김정은 제재명단 포함 등은 중국과 러시아 의 반대로 무산됐다. 전반적으로 미국이 마련한 초안보다 수위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없다면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어렵다는 현실이 여실히 드 러난 셈이다. 필자는 최근 김정은의 전용기 밀수와 관련 한 내부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항공기는 당연히 전략 물자로 분류되기에 지금 현 시점에서 살펴볼 가치가 있는 대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북한은 애초 미국‘보잉 기’ 도입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중국의 한 고위 간부 도 움으로 현재의 러시아‘일류신’ 항공기를 도입했다는 것 이 골자다.
김정은의 전용기‘참매 1호’의 모습. 원안은 전용기에 대기 중인 김정은.
전용기는 지난 2014년 김정은의 5월 9일 열린‘전투비행술경기 대회’에서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 다. 2015년 7월 현지 보도로 알려 진 전용기 이름은‘참매’다. 김정 은은 현재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중 총 2기를 전용기로 사용 중이 다. 이에 앞서 김일성과 김정일도 생 존 당시 고려항공 소속 전용기를 각각 1기씩, 그리고 오진우를 비롯 한 최고위급의 전용 항공기 1기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이들이 항공 기에 직접 타는 경우는 별로 없었 다. 주로‘1호 물자’ 운반용이거 나 해외에서 방북하는‘1호손님’ 접대용으로 쓰였다. 김정은의 전용기는 구 소련‘일 류신’이 제작한 IL-62M 모델이 다. 이 모델은 1974년 제작된 구형 항공기다. 이 기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당시 참가한 북 한대표단이 타고 온 바 있다. 인천 공항에서도 내부 공개를 꺼려해 이 목이 집중된 바 있다. 같은 해 최룡 해가 이끌었던 러시아 특사단 방 러 일정 중 기체 고장으로 망신을 당한 사건도 있다. 노후화된 기종 이기에 벌어진 일이다. 아버지 김정일이 고소공포증으 로 비행기 탑승을 꺼렸던 것과 달 리 김정은은 이 구형 전용기를 애 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필 자는 바로 이 전용기의 북한 내 도 입을 둘러싼 내부 이야기들을 최 근 접할 수 있었다. 북한 내부 관계 자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0년 9월 공식 등장 직후부터 전용기를 밀 수하려는 노력을 꾀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공식 등장 직후 중국 정 부의 비공개 방문을 타진했고, 이 때 자신의 전용기를 구입하려던 것
이 발단이었다. 항공기는 엄연한 전략물자로 분 류되기 때문에 김정은의 이려한 노 력과 시도는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처음 이 사업을 이끌었던 이는 다름 아닌 당시 실세 장성택이었다고 한다. 장성택은 처음 러시아에 선을 대 고자 노력했지만, 러시아 중앙정부 는 국제사회의 눈을 의식해 이를 꺼려했다. 특히 푸틴 주변 친 유럽 성향의 관료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원회 부위원장에게 넘어갔다고 한 다. 이후 이 과제를 실제 진행한 이 는 오극렬 부위원장의 아들이었던 오세훈 조선자원투자개발은행 베 이징 대표였다. 조선자원투자개발 은행은 국방위원회 대외경제 담당 국 소속 조선자원투자개발총국이 운영하는 회사였다. 장성택이 총재로 있었던 대풍국 제투자그룹은 장성택의 권한이 제 한되기 시작한 이후 국방위원회 조선자원투자총국으로 이관된다.
훈은 A 씨를 통해 홍콩에서 W 무 역회사를 운영하는 또 다른 재미동 포 B 씨에 접근한다. W 무역회사 는 현지 시장에 나와 있는 보잉기 입수 계약을 물밑에서 진행했다. 이 계약은 실제로 성사 단계까지 나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정보 가 결국 홍콩 현지에 나와 있는 미 국의 정보라인에 의해 발각됐다. 결국 오세훈이 주도하는‘보잉 기’ 밀수 과업은 완벽한 실패로 돌아갔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일류신’ 항공기…2010년부터 장성택·오세훈 등 노력했지만 실패 강기섭 중국 인맥 활용 성사…김정은 올초 그의 사망 때 직접 빈소 방문 전략물자 거래 움직임 중국 정부 알았을 가능성… 여전히 북한에 협조할 인사들 꽤 있는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사망한 강기섭 민용항공총국 총국장의 빈소를 직접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제지했다는 후문이다. 장성택은 이후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시장에 나와 있는 중고‘보 잉기’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당시 대풍국제투자그룹이 국제적인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거래 성사가 어 려웠다. 당시 자금 마련도 문제였 다. 장성택이 숙청을 앞두고 활동 에 제약을 받기 시작한 2013년 중 반부터 이 과제는 오극렬 국방위
이런 과정에서 오극렬의 아들 오 세훈은 이 사업을 이관 받게 된다. 물론 오세훈은 오래 전부터 중국 에서 과업을 이어오던 인사다. 중 국과의 연줄이 제법 많은 인사로 알려졌다. 오세훈은 전용기 도입을 위해 마 카오에서 활동하는 재미동포 A 씨 를 활용한다. A 씨는 친북성향의 경제인으로 평소 대북공작활동에 도 크게 기여해 온 인물이다. 오세
북한의 항공기 도입 시도를 완벽하 게 간파했다는 것이 뼈아픈 실책 으로 남았다. 앞서 W 무역회사 대 표 B 씨는 미국 세무당국에 의해 탈세 혐의로 체포됐다고 한다. 하지만 김정은의 전용기 도입을 위한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 다. 세 번째로 이 과업을 이어 받은 이는 고려항공총국 소속의 강기섭 총국장이었다. 강기섭 총국장은 중 국의 한 고위간부 N 씨에게 선을 댔다는 후문이다. 이 고위간부의 부친은 강기섭의 부친과 항일연합 군으로 함께 싸웠던 대를 이은 친 구 사이었다고 한다. 강기섭 총국장은 중국 내 이러 한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N 씨의 오랜 지인이었던 홍콩 소재의 또
연합뉴스
다른 무역회사에 항공기 거래를 제안했다. 북한은 이 회사를 통해 2013년 말 현재 김정은의 전용기 인 구소련 산 일류신 항공기 2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앞서의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 한은 항공기 도입을 대가로 앞서 무역회사 대표에 북한 내 희토류 광물 채굴권을 제안했으며, 결국 거래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강기섭은 이러한 성과로 인해 2014년 김정은으로부터‘노력영 웅’ 칭호를 수여받았다. 그는 2017년 1월 고령으로 인한 지병으 로 사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 병이 악화돼 몸저 누웠고, 다시 일 어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어찌 보면 북한 민항기 총책임자인 강기 섭은 죽기 전 김정은을 위한 대업 을 이룬 셈이었다. 김정은은 이러 한 강기섭의 노력을 기렸는지, 이 례적으로 그의 장례식에 직접 참 석해 조의를 표했다. 다만 여기서 의문이 남는 부분 이 있다. 과연 국가안전부를 비롯 한 중국의 정보기관들이 자국 내 에서 벌어지는 이 움직임을 몰랐을 까. 항공기는 다른 민수품과 섞어 서 거래할 부류의 전략물자가 아 니다. 어느 정도 중국 정부의 방조 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점은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 재가 나온 현 시점에서 분명 곱씹 어봐야 할 문제다. 앞서 혈맹으로 맺어진 강기섭 총국장의 가문과 중국 고위간부 N 씨의 관계에서도 알 수 있듯 중국 내에는 여전히 북 한에 협조할 인사들이 꽤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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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법개정 전 후다닥… 양도세 줄이기‘꼼수’ 이중근 부영 회장
단독 수천억대 탈세 정황 문건 공개 부영그룹이 최근 부실시공 논란과 차명주주에 의 한 탈세,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탈세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 다. 탈세 규모만 수천억 원대에 달해 이중근 부영 회 장(76)을 상대로 한 강도 높은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 다. <일요신문>이 단독 입수한 사상 최대 탈세 정황이 담긴 제보 문건을 공개한다.
입수한 부영 최근탈세<일요신문>이 제보 문건 및 제보자 A, B 씨 등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의 부영과 동광주택산업은 2009년 12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결의했다. 이를 통해 당시 부영은 자산 양도차액만 3 조 7299억 원을 늘리는 데 성공했 다. 동광주택산업의 4866억 원 등 을 포함하면 총 4조 2000억여 원 의 증자 효과를 거뒀다. 같은해 12 월 31일 물적분할에 의한 주식 양 도차액에 대해서도 과세키로 법인 세법이 개정됐음을 고려하면 시기 적으로 아주 극적이었다. 법 개정 며칠 전에 물적분할을 결의한 덕분 에 당시 부영은 양도차익에 따른 법인세만 9200억여 원을 절약했 다. 이로써 부영의 자산 규모는 6조 원대에서 10조 원을 넘어섰고, 재 계 순위도 50위권에서 20위권 내 로 크게 도약했다. 업계 관계자들 에 따르면, 당시 물적분할로 인한 자산에 대해선 증여세와 법인세 면 제 등의 혜택이 있는 데다, 무엇보 다 자산 실적이 크게 향상돼 건설 업의 생명인 담보능력 급증에 따른 여신·입찰 등에서도 큰 도움을 받 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 물적 분할에 대해 뒤늦 게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무엇 일까. 문제는 그후 불과 1년이 조
오성수 gujasik@naver.com
금 지난 후에 단행한 주주 실명화 작업에서 비롯된다. 2011년 1월 이중근 회장과 부영은 이전 주주명부상의 주주 가 차명주주라고 실토했 다. 해당관청에 자진 신고 하고 명부상의 주식 1400 만 주 중 회사의 주식 729 만 주와 동광주택의 주식 400만 주를 이 회장 등의 명 의로 실명전환 한 것이다. 물 론 관련 세금도 납부했다.
연합뉴스
<일요신문>이 입수한 이중근 부영 회장에 대한 탈세 제보 문건. 이 문건은 현재 국세청에 접수된 상태다.
답변했다. 국세청 역시“서 울지방국세청의 종결사건 을 정확히 알 순 없다”면 서“다만, 충분히 조사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 전 고위 임 원과 세무법인 현인의 안성 희 대표세무사는“차명주주에 따 른 주총불성립 등은 분쟁의 여지 가 있을 수도 있지만, 세법과 상법 에 따라 과세 부분은 다소 편법적 인 모양새로 보인다”면서“물적분 할을 한 뒤 실명전환 했다면 양도 차익에 따른 과세를 소급 적용해 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 다. 한편 부영 측은 기자가 취재를 시작한 이후 무려 보름 동안이나 해명할 기회를 주고 여러 차례 통 화를 했지만 구체적인 해명이나 답변이 없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2009년 부영·동광주택산업 물적분할 통해 4조 2000억 증자 효과 거둬 양도차액 과세 법안 개정 며칠 전 물적분할 결의…법인세 9200억 절약 1년여 뒤 차명주식을 실명으로 전환…당시 주총이‘차명총회’임을 자인해 법적효력 논란 그런데 이 실명화 작업 때문에 2009년 12월 물적분할의 효력에 문제가 생겼다. 물적분할을 결의한 당시 주총이 차명주주들에 의해 소집된 것이었음을 스스로 시인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또 당시 주총 이 위법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하 자가 있는 주총을 통해 결의한 물 적분할 자체 및 그 효력에도 문제
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물적분할을 결의 한 2009년 주총은 양도세 9200 억 원을 줄이기 위해 관련 세법 개 정 며칠 전에 부랴부랴 임시주총 을 열어 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 이 일고 있다. 법인 명의로 돼 있던 차명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한 후 물적분할을 했다면 개인 대주주에 해당돼 당시 세법상으로도 양도 차익의 50%를 증여세로 내야 했 기 때문이다. 물적분할을 둘러싼 이 같은 논 란이 법 위반으로 인정될 경우 부 영은 국세기본법 제26조 2 제1항 1
호 납세자가 대통령이 정하는 사기 나 그 밖에 부정한 행위로 국세를 포탈하거나 환급 공제 받은 경우에 해당돼 처벌될 수 있다. 그 국세를 부과할 수 있는 날부터 10년간으로 명시돼 있다. 부영과 이 회장의 탈 세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 중한 처벌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이 회장과 부영 측의 수천억대 탈세 제보는 현재 국세청에 접수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방국세청은“과거 조사국 당사 자들이 현재 자리에 없는 관계로 조사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당사자 외에는 알려줄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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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참여 독려한다더니‘호갱’취급?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뭇매 맞는 까닭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다섯 달 정도 앞둔 가운데 입장권 예매 시스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다 양한 이벤트를 내놓으며 국민의 참여를 독려한다고 홍보했지만 정 작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자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 관객 유치를 위해 국민들이 희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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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 림픽을 157 일 앞둔 지난 5일‘동계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지난 2월 9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입장권 예매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입장권 2차 온라 인 판매가 시작됐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 첨자 이 아무개 씨(33) 는“‘평창올림픽 후원사들이 선점 지정 중이라는 안내가 빙글빙글 르면 국민들의 참여 확대 는“입장권 판매율이 한 좌석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좋 돌다가 튕기는 일이 대다수였다” 를 위해 입장권의 50% 정 저조하다면서 선예매 은 좌석이 없다’는 게 그들의 설 며“일부 종목은 아예 예매가 불가 도를 8만 원 이하 가격으로 하면 좋은 자리 우선 명”이라며“지금 해외선 못구해서 능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조직위 책정했으며 각 종목별로는 배정해준다고 홍보하 난리라며 양도사이트에 올리면 반 에 따르면 2차 입장권 판매 첫날 최저 2만 원에서 최대 90만 더니 정작 사이드나 드시 가져갈 것이라고 하더라”고 인 지난 5일 조직위 홈페이지에 4 원, 평균 가격 14만 원대로 모서리 좌석이 자국 밝혔다. 이어“이게 사실이라 해도 만 명이 로그인한 것으로 집계됐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또 민 배정 구역이었나 판매 전에 공지를 해야지 이미 다 다. 이는 1차 예매 판매 첫날인 3 한 1인당 구매 가능 입장권 수 보다”라고 말했다. 사놨는데 양도 사이트에선 잘 팔 만 2000명과 비교했을 때 23% 증 량은 50매(인기 종목의 경우 1 실제 1차 온라인 릴 거라니 이게 올림픽 조직위가 가한 수치로 이날 최대 동시 접속 인 4매)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입장권 신청자들 할 소린가”라고 말했다. 자 수는 1만 7000명에 달했다. 5일부터 대회기간까지 이어지 이 받은 메일에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대중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일정부 는 이번 온라인 판매 입장권 수 1차 신청자의 혜 적으로 알려진 예매 사이트의 경 분 잘못된 부분을 시인했다. 1차 량은 45만 매다. 택으로‘앞좌석 우 좌석 번호와 함께 배치도도 확 예매자들에‘앞자리 우선 배정’ 으 자의 혜택 청 신 1차 는 조직위는 앞서 지난 2월 9일 우선배정’ ‘기 , 에 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예매 홈페이 로 홍보한 것에 대해 조직위 관계 일 올 메 홍보 공연 열리는 자들이 받은 ’,각종 문화 료이용’ 등 념입 장 권 제 부터 4월 23일까지 두 달여 동 1차 온라인 입장권 신청’,기념입장권 제공‘ 지에 게재된 배치도에는 A, B, C 자는“인기·비인기 종목을 나누지 무 스 우선배정‘ 장간 셔틀버 제공 ’,주요 경기 안 1차 입장권 예매 신청을 받았 으로‘앞 좌석 크 무료 관람‘ 사진=제보자 공’ ‘각종 , 문 등 구역만 나뉘어 있어 대부분의 않고 공통적으로 전체 종목에 한 픽플라자/파 . 림 다. 조직위는 이 기간 동안 예매 화공연이 열리 구매자들이 지정된 좌석을 알고도 해 안내가 나가다보니 그 과정에 있다 을 소개하고 신청을 한 사람들 가운데 추첨을 는 올림픽플라 어디에 위치한 것인지 모르는 실 서 오해가 있던 것 같다”며“빙상 통해 지난 5월 당첨자를 발표하 의 경우 좌석 배정 경쟁이 치열해 고 이들에게 선호하는 좌석 등급 안좋은 자리를 얻은 분들은 그런 을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좌 불만을 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자 석 등급은 종목 상관없이 A, B, C 국민을 의도적으로 구석이나 사이 세 등급으로 나뉜다. 그 결과 1차 드 구역에 좌석배정을 한다는 것 입장권 예매 당첨자들은 2차 예매 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가 시작된 지난 5일 좌석배정 결과 이드 자리나 뒷열의 좌석을 배정 자·파크 무료 관람’ ‘주요 , 경기장 조직위 측은 정면석 등 좌석 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받았다고 주장하며“조직위가 자 간 셔틀버스 무료이용’ 등을 소 조직위 측“좌석 배정 랜덤 배정에 관해 후원사가 먼저 선점 하지만 막상 배정결과를 받아본 국민들을‘호갱’ 취급하고 있다” 개하고 있었다. 이 씨는 이에 직접 방식이라 오해 생겨…홈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들은 당첨자 혜택을 찾아볼 수 고 비판했다. 피겨팬 최 아무개 씨 조직위 측에 정식으로 항의 전화 시스템 오류 곧 개선할 것” 선점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직위 없었다. 지난 5월 1차 예매 당첨자 (26)는“1차 때 남은 수량은 2차 때 까지 걸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 관계자는“IOC나 후원사 관계자 로 선정된 피겨팬 김 아무개 씨(33) 선착순으로 판매한다고 해서 조금 온 답변은‘죄송하다’는 말뿐이었 들에 대한 좌석을 배정해놓은 것 는“B 구역으로 신청했는데 B 구 이라도 좋은 자릴 얻고자 1차 예매 다. 이 씨는“아무런 대책 없이 그 정이다. 앞서 항의 전화를 건 이 씨 은 맞지만 온라인 판매 신청 전에 역은 A열부터 L열까지다. 내가 받 를 한 것”이라면서“막상 뚜껑을 럴 듯한 말로 사기를 친 것”이라 도“홈페이지엔 구역이 표시된 좌 미리 좋은 자리를 빼놓은 것은 아 은 좌석은 끝에서 두 번째인 K열” 열어보니 2차 때 예매한 사람보다 며“환불도 안되고 양도만 가능하 석 배치도가 없어 누군가 이전에 니”라고 말했다. 며“선예매를 한 사람들은 좋은 자 도 자리가 뒤쪽이다. 시간, 돈 투자 다고 해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때 현장 그렇다고 1차 구매자들을 위한 리 우선 배정해준다고 홍보하더니 해 선예매한 보람이 전혀 없다”고 다. 에서 찍어둔 배치도를 공유해 좌석 특별한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비싼 돈 주고 뒷자리 구석에서 경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앞자리나 정면석 등 이 어딘지 알게 됐다”며“콜센터에 조직위 관계자는“랜덤 방식이다보 기 보게 생겼다”고 말했다. 사실 조직위는 입장권 판매를 좋은 자리는 후원사들이 가져가 서는 배치도가 공개된 것이 없다고 니 원치 않은 자리 받았던 분들은 좌석배정 결과에 불만을 가진 시작하기 전 랜덤방식으로 좌석배 외국인 전용석이 되는 게 아니냐 당일에 가봐야 안다는 황당한 답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오해는 사람들은 김 씨뿐만이 아니다. 국 정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 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평창 변을 하더라”고 말했다.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 한 피켜스케이팅 관련 온라인 럼에도 좌석 배정을 두고 불만 목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에 게재된 후 또 2차 온라인 입장권 구매자들 다만 이 관계자는“홈페이지 좌석 카페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지난 5 소리가 고조되는 이유는 따로 있 원사나 관계사 중 외국 기업은 17 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부 구매자 배치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 일 입장권 예매에 불만을 토로하 다. 바로 조직위가 1차 예매 판매 개에 이른다. 이 씨처럼 좌석 배정 들은 접속자수가 급증하면서 불편 대해선 시스템 담당부서와 논의해 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대부분 당시‘앞좌석 우선 배정’ 이라고 홍 에 불만을 갖고 조직위에 항의 전 을 겪기도 했다. 정 아무개 씨(40) 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1차 예매자들로 이들은 모서리·사 보했기 때문이다. 1차 입장권 당 화를 해봤다는 김 아무개 씨(28) 는“‘구입’ 버튼을 눌러도 좌석
입장권 선구매자들“혜택 커녕 모서리·사이드 자리… 외국 후원사 우선배정 아니냐”
접속자 폭주로 일부 종목 예매 오류…좌석배치도만 보곤 정확한 위치 파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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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최근 패터슨 측이 에드워드 리를 위증 및 협박 혐의로 고소 했다. 고소장엔 2015년 현장검증 당시“거짓말하지 말라” 는 패터슨의 한국말을 리가 알아듣고 욕설과 함께 협박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위 사진은 검찰이 이태원 살인사 건 현장을 재연한 화장실. 원 안은 에드워드 리 아버지의 뒷 모습(오른쪽). 이종현 기자·연합뉴스
‘이태원 살인사건’재주목
에드워드 리 아버지 인터뷰
“침묵한 죄, 차라리 그때 벌 받았다면…”
1997년 4월 3일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이른바‘이 태원 살인사건’ . 대학생 고(故) 조중필 씨(당시 22세)는 별다른 이 유 없이 누군가에게 칼로 9번이나 찔린 채 잔인하게 살해됐다. 이후 검찰이 특정한 피의자가 뒤바뀌는 등 수사가 어려움을 겪으며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고 올해 1월 25일 대법원은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잡혀온 아더 존 패터슨(37)에 징역 20년 형을 확정했다. 이렇게 20 년을 끌어온 미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최근 진범 패터슨 측이 공범 에드 하지만 워드 리(38)를 위증 및 협박 혐의로 검 찰에 고소했다. 패터슨 측은 대법원 판결에 도 여전히 20여 년 전 무죄판결을 받은 에드 워드 리를 진범이라 주장했다. <일요신문>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에서 에드워드 리 씨 의 아버지 이 아무개 씨(63)를 만나 20여 년 간 이어진 사건의 전말과 사건 이후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에드워드 리의 근황이 궁금하다. 어떻 게 지내고 있나. “이번 패터슨 재판 때 잠시 한국 에 왔다가 미국으로 돌아가 현재는 그곳에서 지내고 있다. 상당히 힘들 어 한다. 지금은 이혼했지만 무죄 판 결을 받은 뒤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 다. 하지만 수감 생활 후 대인기피증, 분노조 절장애, 우울증 증세 등 많이 힘들어 해 지 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가족들 도 모두 미국에 있고 나만 혼자 한국에 나와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재미교포인 에드워드 리가 한국에 오 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74년도에 미국으로 이민 갔고, 에드워 드도 그 후 미국에서 태어났다. 나는 미국 에 있을 때 야채가게를 하다가 90년대 한국 에 들어와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사건 당시)도 우리 가족 모두 한국에 지낼 때였고 에드워드만 혼자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 다 잠시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와 있던 때 였다.” —에드워드 리와 패터슨은 어떻게 알게
됐나. “패터슨은 미8군 소속 군인의 아들로 미 8군 고등학교를 다녔다. 에드워드가 중학교 때 같이 놀던 여자친구를 통해 패터슨과 알 고 지낸 것으로 안다. 에드워드도 (패터슨과) 같은 학교를 다니긴 했는데 학교 적응 문제 로 에드워드 혼자 미국으로 보냈다. 그래서 방학 때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던 것이다. 사 건 당시 있던 친구들도 패터슨과 잘 알던 친 구들이다.” —사건 이야기를 해보겠다. 처음 에드워
특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고(故) 조중필 씨 키가 176cm고 패터슨 이 172cm 정돈데 에드워드는 키가 183cm 에 100kg 넘는 체형이다. 당시 재판에서 부 검을 한 이윤성 서울대 교수가 증인으로 출 석해‘키가 크면 유리하다’는 소견을 냈다. 이게 결정적이었고 거짓말 탐지기에서도 에 드워드는 거짓 반응이 나왔는데 패터슨은 진실 반응이 나왔다.” —그 결과 검찰이 에드워드에 대해 유죄 라고 확신한 것인가.
검찰, 미국 범죄수사대 의견 무시한 채‘묻지마 기소’ ‘엉터리 구형’ 아들 진범 몰려 수감생활 후 우울증 등으로 아직도 정신과 치료 드 리의 범행 연루 사실을 “그렇다. 하지만 둘 다 20년 전‘무죄’받았지만… 어떻게 알게 됐나. 말이 안 되는 게 피해자가 진범 패터슨“에드워드에 “나는 4월 6일 밤 한 소변을 보고 있던 상태였 협박 받았다” 옥중 고소 국에 들어왔고 7일 뉴스 고 소변 볼 때 구부정해지 를 보고 사건을 알게 됐 지 않나. 패터슨도 충분히 다. 자는 에드워드를 깨워 물어보니 자기는 범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아무 죄가 없다고 했다. 아이 엄마한테 물어 거짓말 탐지기 조사 때 에드워드는 한국말 보니 셔츠랑 운동화에 피 묻은 게 있다고 했 로 물어봤다. 에드워드는 당시 한국말을 거 다. 그래서 8일 변호사를 선임하고 자수를 의 못했다. 법적 용어를 어떻게 알아 듣나. 했다. 그땐 나도 에드워드가 현장에 같이 있 그런데 패터슨한테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으니까 어쨌든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할 땐 통역을 시켜서 영어로 물어봤다.” 했다.” —처음에는 경찰과 미국 범죄수사대 CID —에드워드 리는 1심 무기징역, 2심 20년 등은 진범으로 패터슨 쪽에 무게를 둔 것으 형을 선고 받았으나 대법에서 무죄취지 파 로 알려졌다. 그런데 검찰 가서 뒤바뀐 이유 기환송심, 1998년 9월 무죄가 확정됐다. 당 가 뭔가. 시 검찰이 에드워드 리를 살인죄 피의자로 “패터슨은 사건 직후 미국 범죄수사대
CID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관들 은 패터슨이 찔렀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해 경찰과 검찰에 다 넘겼다. 그런데 이 는 묵살됐고 검찰은 국문으로 번역하는 과 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 도 공동정범으로 둘을 기소의견으로 송치 했는데 검찰은 에드워드만 피의자로 기소했 다.” —처음부터 에드워드가 무죄라고 확신했 나.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처음에 경 찰조사 받을 때 변호사와 함께 에 드워드한테‘네가 그랬으면 깨끗 하게 자수하라’고 권고했다. 그랬 더니‘내가 죽이질 않았는데 왜 내 가 하느냐’고 화를 내더라. 그리고 CID 조사 서류도 보고 그때부터 에드워드 가 저지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 명 에드워드도 잘못한 게 있다. 패터슨을 말 리지 못한 것과 둘째는 신고를 하지 않은 거 다. 1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일어나 말 리지 못했다고 하고 신고 안 한 것은 차마 친 구라서 신고를 못했다고 했다.” —1심, 2심을 뒤짚고 무죄 판결을 받게 된 배경은 뭔가. “일단 패터슨이 피범벅이 됐을 정도로 혈흔이 묻어 있었고 그에 반해 에드워드는 옷과 신발 일부에 묻어 있었다. 칼도 패터슨 의 것이고 패터슨이 증거인멸을 시도하려했 다는 점, 패터슨의 진술은 앞뒤가 다른 데 반해 에드워드는 일관성이 있던 점 등 때문 에 무죄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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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22 SEP 2017 제769호
터슨 측이 에드워드 리를 위증 및 협박 혐 의로 고소했다. 고소 장엔 2015년 현장검 증 당시 거짓말하지 말라는 패터슨의 한 국말을 에드워드 리가 알아듣고 욕설과 함 께 협박을 했다는 내 용이 담겨있다. “ 에 드워 드한 텐 (고소당했다고) 말도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 씨를 흉기로 살 해한 혐의로 징역 20년이 확정된 아더 존 패터슨. 연합뉴스 안했다. 이미 재판에 서도 패터슨 측 오병 —20년이 지나 올 초 대법원에서 패터슨 주 변호사가 수차례 주장한 내용이다. 한국 을 진범으로 확정하고 20년 형을 선고했다. 말을 잘 아는데 재판과정에서 한국말을 못 “에드워드가 1심에서 무기징역 나왔지 알아듣는 척했다는 것인데 앞서 얘기했듯이 않나. 소년법에 보면 최대 형량이 15년이고 법적용어와 일상용어는 다르지 않나. 그렇 최대 20년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당시 검찰 게 따지면 한국말은 패터슨이 더 잘한다. 협 은 그것도 모르고 사형을 구형하고 1심 재 박을 했다는 것도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리 판부에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렇게 무 고 대법원에서도 진범이라고 확정 판결을 냈 능하다. 97~98년 당시 검찰은 CID 는데 지금 와서 위증·협박했다고 주장 의 최초 수사도 무시한 채 이 하는 건 우리를 두 번 죽이는 것이 미 에드워드가 범인 아니란 다.” 걸 알고 있으면서도 범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으로 몰았다. 검찰도 공범 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나 마찬가지다.” “에드워드도 분명 잘못한 —사실 이번 패터슨 재 게 있다. 피해자 가족 분들에 판에서도 검찰은 에드워드 게도 진심을 담아 사죄의 마 리를 기소하지 않았지만(일 음을 갖고 있다. 그런데 20년 전 사부재리 원칙상 처벌 불가) 에 에 검찰에서 수사를 제대로 해서 마 드워드 리를 단순 목 땅한 벌을 받았으면 “아들이 위증 협박했다는 격자가 아닌 살인죄 지금까지 20년 동안 의 공범이라고 언급 패터슨 주장 앞뒤 안맞아 고통 받는 사람은 없 을 했다. 공범으로 보 그때 수사만 제대로 됐다면” 었을 것 아닌가. 지금 는 것에 대해 어떻게 패터슨이 고소했다는 생각하나. 것도 말이 안 된다. 이 “제 생각에는 에드워드를 공범으로 묶 제는 우리도 잊고 싶다. 우리나라 검찰이 이 어놔야 패터슨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검 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제대로 수사했으면 찰에 있던 것 같다. 피해자 가족을 생각해도 좋겠다. 내가 이런 말 하는 건 피해자 가족 딱히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다만 98년도 들에 비하면 사치다. 하지만 그때 담당검사 공범으로 마땅한 벌을 받고 나왔어야 하는 가 수사를 제대로 했으면 피해자 가족도 오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오히려 무죄 받고 나온 랫동안 고통스럽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도 게 지금은 더 가혹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힘들어하진 않았을 것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얼마 전 20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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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나이지리아 소녀들의‘유러피언 악몽’ ‘가난을 벗어나 성노예로.’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지리적인 특성상 아프리 카에서 유럽으로 건너가는 난민들 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게 현실 이다. 특히 아프리카 난민들에게는 유럽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탈 리아 시칠리아섬의 항구에는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온 아프리카 난민들 로 늘 북적인다. 이 가운데 어린 소녀들 이나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는 난민임을 가장하고 다른 목적을 갖고 입국하는 경우 도 많다. 바로‘유러피안 드림’ 을 품고 돈을 벌 기 위해서 밀입국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소녀 들이 돈을 버는 방식이다. 이들 대부분은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꾐에 넘어가 이탈리아의 포주를 소개받고 매춘부로 일하 기 위해 유럽으로 건너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상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성노예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소녀들은 큰돈은커녕 되레 빚을 갚느라 허덕이고 있으며, 구타 를 당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 <슈테른>은 이렇게 매춘부로 전락하는 나이지리아 여성들의 실태를 집중 보도하면서 이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유럽 땅을 밟게 되는지, 그리고 그 종착역은 어디인지에 대해 보도했다. 15세의 사라는 리비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동안‘지옥’을 경험했다. 어린 소녀들은 나이지리아 남부에서 출발해 사하라 사막과 지 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간다. 이 가운데 일부는 독일 북부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원 안은 한 나이지리아 매춘부가 로마의 길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
남부의 베닌시티 출 나이지리아 신인 페이스(가명)의 나이는 올해 26세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 에서 숨어 지내고 있는 그녀는 여 권도, 신분증도 없다. 때문에 독일 당국에 발각될 경우에는 강제 추 방될 수 있는 위험 속에서 살고 있 다. 현재 페이스는 지역단체의 도 움을 받아 베이비시터나 청소부 로 간간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페 이스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천운에 해당된다. 유럽으로 건너온 대다수 의 나이지리아 여성들은 성노예로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더 많 다. <슈테른>에 따르면, 지난해 목숨 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로 넘어온 나이지리아 여성들은 1 만 3000여 명에 달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그 수가 20% 더 증가했다. 이 런 까닭인지 현재 이탈리아 길거리 의 매춘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나이지리아 출신이며, 시칠리아섬 에서 가장 큰 도시인 팔레르모의 경우에는 무려 90% 이상이 그렇 다. 그렇다면 나이지리아 여성들은 왜 이렇게 멀리 이탈리아로 건너와 강제로 성매매를 하고 있는 걸까. < 슈테른>은 함부르크에 머물고 있 는 페이스의 증언을 토대로 나이 지리아 여성들이 어떤 경로를 통 해 유럽으로 건너와 몸을 팔고 있 는지를 추적했다. 인구 150만 명인 베닌시티가 고 향인 페이스는 학교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문맹이다. 13세 때 아버 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를 도와 시 장에서 우유나 땔감 등을 팔던 그
1300원씩 받고 매일 5명씩 상대…
지옥 같은‘연습’거쳐 유럽행 녀는 결혼 후 20세에 딸을 출산했 다. 하지만 남편이 집을 나가자 홀 로 딸을 키우면서 미용 기술을 배 워 생계를 꾸려 나가야 했다. 미용 실을 찾는 손님들 가운데 몇몇은 유럽에 딸이 있는 사람을 알고 있 다면서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딸이 돈을 많이 버는 덕분에 그 집 에는 TV도 있고, 돈도 제법 있다 는 말도 덧붙였다. 페이스의 집에
같은 길가에 살고 있던 친구의 소 개로 유럽으로 건너가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됐다. 페이 스는“그때만 해도 나는 유럽으 로 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동네에 서 네일숍을 여는 것이 내 가장 큰 꿈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 는“어려운 일이 전혀 아니다”라 며 설득하면서 유럽에 아는 사람 이 있으니 염려 말라면서 안심시켰
으로 보내는 일종의 운반책으로 서, 소녀들을 이탈리아의 네 도시 에 있는 마담들에게 각각 전달하 는 일을 맡고 있었다. 이렇게 나이지리아 곳곳에서 모 인 소녀들은 페이스를 포함해 모 두 열여덟 명이었다. 소녀들의 계 약서에는 이탈리아로 가는 여행 경 비를 대주는 대신, 이 빚은 앞으로
‘가족 목숨 담보’빚 5000만원씩 떠안고 출발 유럽행 거점 리비아서 이미 만신창이 신세로 임신 소녀들 부지기수…‘작업 불능’땐 되팔려 는 TV는커녕 작은 라디오 한 대만 있을 뿐이었다. 베닌시티 주민들에게 유럽으로 건너간다는 것은 부자가 되는 것 을 의미한다. 만일 이탈리아에서 살던 여자가 고향으로 돌아오면 과연 어떤 지역에 투자를 할지도 관심사가 되며, 이들은 값비싼 실 크옷을 입고 크림처럼 하얀 피부 를 빛내면서 고향 주민들의 선망 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러던 2015년 여름, 페이스는
다. 그렇게 해서 둘은 도심 한가운 데 대저택에 살고 있는‘마마 유 위’를 찾아갔다. 그녀는 이탈리아 에서 일자리를 얻길 원하는 여성 들을 유럽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마마 유위’는 출국 비용으로 4만 나이라(약 24만 원) 를 요구했다. 계약서를 작성하는 자리에서는 오사레틴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동 석했다. 이 남성은 소녀들을 유럽
노동으로 갚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소녀들이 갚아야 할 빚은 무려 3만 5000유로(약 4700만 원) 였다. 오사레틴은“걱정마. 이탈리 아에 가면 일자리가 많아. 1년 후 면 다 갚을 수 있을 거야. 유럽이 야. 돈이라고!”라며 안심시켰다. 페이스와 그녀의 가족들은 3 만 5000유로의 크기를 전혀 가늠 하지 못했었다. 페이스는“환전소
에 가서 물어봤지만, 환전소에서 는 ‘돈을 가져오면 교환해주겠다’ 는 말만 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나이지리아에서 이런 식의 인신매매는 20년 전부터 암암리에 이뤄져 왔었다. 그간 정부가 나서 서 계몽운동도 펼치고, 유럽에서 돌아온 여성들의 고충을 담은 다 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었 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극빈 지역 의 여성들은 아직도‘유러피언 드 림’ 을 꿈꾸고, 또 믿고 있다. 계약서를 작성한 후 유럽으로 가 게 된 페이스는 베닌시티의 전통 에 따라 부두교 사제 앞에서 맹세 의식을 치러야 했다. 이 의식을 치 러야 계약이 최종적으로 성립되기 때문이었다. 2015년 12월, 페이스 는 어머니와 친오빠와 함께 아예 랄라 신을 모시고 있는 사당으로 향했다. 아예랄라 신은 도덕과 정 의를 상징하는 신이다. 의식을 치르기 전에는 손발톱을 자르고 음모의 윗부분을 제모해야 했다. 정갈하게 목욕을 한 후 따뜻 한 술을 한 모금 마시자 사제가 도 살한 염소의 피를 페이스의 이마 에 문질렀다. 페이스는 알몸으로 사제 앞에 허리 숙여 인사를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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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유럽으로 가는 항구인) 트 리폴리가 열렸다’ 등등의 소식 을 전하고 있다. 페이스가 리비아의 항구도시인 트리폴리에 도착한 것은 2016년 2월이었다. 리비아의 민병대가 감 시하고 있는 수용소에서 소녀들은 한동안 머물면서 배를 타게 될 날 을 기다린다. 다른 난민들과 섞이 지 않도록 각별히 분리된 칸막 이 방에서 몇날 며칠을 보냈던 소녀들은 공포에 떨면서 서로 를 위로했다. 이렇게 격리된 생활을 하 는 페이스와 소녀들은 그나 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다른 소녀들은 리비아에서 지옥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사라(15)의 경 우가 그랬다. 사라가 리비 아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며, 사제의 말에 따라“저는 유럽 으로 갑니다. 모든 지침을 따르고, 3만 5000유로를 갚겠습니다. 경 찰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 니다. 이 맹세를 어길 경우, 아예랄 라가 가족들에게 죽을 때까지 복 수를 할 것입니다”라는 서약을 했 다. 이렇게 제모한 음모는 사제가 종이 봉투에 넣어 보관하며, 빚을 모두 갚아야 비로소 이 봉투를 돌 려받을 수 있다. 시칠리아섬의 반마피아 검사인 리나 트로바토는 이런 의식을 매 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트로바 토 검사는“소녀들은 도망을 칠 경 우 가족들이 변을 당하게 될 것이 라는 맹세를 하게 된다. 이럴 경우 소녀들은 끔찍한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 이런 식의 맹세는 가족이 관 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라고 말했다. 페이스가 열여덟 명의 소녀들과 함께 유럽으로 향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 것은 2015년 12월 말이었 다. 이 가운데 열두 명은 베닌시티 출신이었으며, 대부분은 페이스보 다 나이가 어린 소녀들이었다. 트 럭에 몸을 실은 소녀들이 가장 먼 저 향한 곳은 인접국인 니제르 중
나이지리아 남부의 베닌 시티에서는 샤머니즘 의식이 흔하게 벌어진다. 많은 사제들이 인신매매집단과 내통하고 있다. 리비아 사하라 사막에서 인신매매집단 과 민병대들이 국경 근처에 서있다. 국가 는 아무런 힘이 없다. 마담 조이는 리 비아 무르주크와 가투른에서 아프리카 소 녀들의 거처와 이동수단을 조직하고 있 다.
앙에 위치한 아가데스였다. 국경 검문소의 경찰들에게 뇌물을 쥐어 준 트럭은 무사히 국경을 통과할 수 있었다. 아가데스에 도착하자 수천 명 의 이주민들이 리비아로 건너가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페이스 는 그때만 해도 상황이 어떻게 돌 아가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다. 휴대폰을 빼앗겼기 때문에 연락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으며, 베일 로 얼굴을 가린 채 정해진 숙소에 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었다. 아가 데스에서 몇 주를 보낸 소녀들은 하염없이 출발일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트럭에 올라탄 소 녀들은 모래가 흩날리는 사막 위 를 한없이 달렸다. 사막 위에는 수 십 개의 해골들이 널부러져 있었 다. 마침내 트럭이 포장도로로 들
시칠리아섬 카타니아 항구의 적십자 천막. 나이지리아 소녀들은 다른 난민들과 함께 이 곳에서 신원 등록을 한다.
이탈리아 건너가면 현지 마담에게 보내져 한푼도 못 벌어오면 몽둥이세례 어섰다. 리비아였다. 리비아는 유럽행 이주민들의 거 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지 금까지 수천 명의 이주민들이 리 비아를 거쳐 유럽으로 건너갔으 며, 이 가운데 다수는 바다를 건너 는 도중 바다에 빠져 익사했다. 하 지만 리비아는 다른 의미에서도 이주민들에게는 지옥과 다름없다. 2011년 벌어진 내전으로 혼란 상 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이주민을 노예처럼 사 고 파는 인신매매단은 무기를 소 지한 채 리비아를 자유롭게 돌아 다니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는 아 프리카 소녀들을 이탈리아로 보내 는‘마담 조이’도 있다. 나이지리 아 출신인‘마담 조이’는 2년 전 부터 이곳에서 송금 대행을 맡으 면서 일종의 여행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아 프리카 소녀들의 상태를 관리하면 서 이탈리아의 마담에게 소녀들의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는 그녀는 가령‘소녀들이 아가데스에 도착했 다’ ‘무르주크까지 비용을 지불했
으로 가기도 전에 임신을 하는 소 녀들도 부지기수다. 이런 경우에 는 ‘작업 불능’ 상태로 간주돼 리 비아에서 되팔리곤 한다. 페이스는 리비아에서 5개월을 기다린 후에야 이탈리아로 가는 배 위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120 명이 탈 수 있는 모터 보트에는 나 이지리아, 카메룬, 가나 등 아프리 카 곳곳에서 온 소녀들이 빼곡하 게 올라탔다. 소녀들은 알라신에 게 무사히 바다를 건너게 해달라 고 기도를 올렸다. 그렇게 3일을 항해한 후 배는 마 침내 시칠리아섬 카타니아 항구 에 도달했다. 가명으로 신고를 마 친 페이스는 난민수용소에서 준비 한 버스를 타고 베르가모로 향했 다. 난민수용소 직원은 소녀들에 게“절대 마담에게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렇게 되면 성노예 로 팔려가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을 듣는 소녀 들은 아무도 없었다. 남은 가족 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그리고 아 예랄라 신에게 한 맹세 때문이 었다. 베르가모에 도착하자 마 담들이 보낸 밀사들이 소녀들을 한 명씩 데려갔다. 트리폴리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던 사라는 이탈리아로 건너 온 후 로마에 있는 마담에게로 보 내졌다. 사라는“집안에는 열 명 의 소녀들이 더 있었다”라고 말 했다. 사라를 비롯한 소녀들은 거 리로 나가 한 푼도 벌어오지 못하 는 날이면 몽둥이로 맞곤 했다. 하지만 페이스는 이와 다른 선 택을 했다.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곳은 사창가였다. 사라는“그곳에 친구로부터“그들은 너를 노예처럼 는 스무 명의 소녀들이 있었다. 어 부릴 거야. 그들은 킬러도 고용하 떤 때는 서른 명까지 있었다”고 말 고 있어”라는 섬뜩한 경고를 들은 했다. 후에 도망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소녀들은‘이탈리아로 건너가기 결국 약속한 날짜를 미룬 채 몰래 전에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에 따 독일로 도망친 페이스는 남부 뮌헨 라 리비아에서 몸을 팔았다. 사라 을 거쳐 북부 함부르크에 도착했 는“나는 매일 다섯 명의 남자들 다. 현재 함부르크의 지하실에서 과 잠자리를 가져야 했다”고 말했 숨어 지내고 있는 페이스는 언제 다. 콘돔을 착용할 경우에는 1.5디 마담이 쫓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나르(약 1300원), 콘돔을 착용하 에 떨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 지 않을 경우에는 2디나르(약 1700 다. 원)를 받았다. 그나마 이렇게 번 돈 독일어를 전혀 못하는 페이스 은 모두 마담 몫으로 돌아갔다. 는“만일 당국에 적발될 경우에 그렇게 연습기간(?)이 끝난 후 는‘아쥘(망명)’이라고 한마디만 사라는 민병대에게 팔려갔다. 사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함부르크 라는“나는 부대 전원에게 성폭행 에 도착하기 전까지 겪었던 충격적 을 당했다. 나에게 돈을 주는 사 이고 위험천만했던 기나긴 여정을 람은 없었다. 몸 전체에 습진이 생 생각하면 그녀는 아프리카로 돌아 겼다”라며 악몽 같은 기억을 떠올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렸다. 이런 성폭행으로 인해 유럽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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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톱뮤지션이 러브콜~
글로벌 인기‘불타오르네’ 당신만 몰랐던 방탄소년단의 클래스 “방탄소년단 사인 CD 좀 구할 수 있나 요?”요즘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이 가장 많 이 받는 민원이라고 한다. 워낙 인기가 높다 보니 업계 내에서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는 사인 CD조차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그야말로‘하늘 을 찌를’기세다.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열광한다. 근데 참 이상하다. 세대 간 온도차 가 꽤 큰 편이다. 팬들은“우리 오빠들은 중장 년층도 좋아한다”고 외치지만 그들의 팬층이 10~30대 초반에 몰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 다. 그래서 중장년층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몇 명으로 구성된 그룹인지, 그들의 히트곡이 무 엇인지 모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타 그룹 멤 버들에 비해 TV 예능 출연도 뜸한 편이니 중 장년층이 그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 이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CON 2016 France 문화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왼쪽 작은 사진은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많은 어르신들이“도대 그래서 체 방탄소년단이 누구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들의 인기는 실 재한다. # 해외에서 먼저 알아보다 방탄소년단이 업데이트하는 동 영상 클립 댓글을 보면 다양한 나 라의 언어를 볼 수 있다. 해외 팬덤 이 워낙 두텁기 때문이다. 그들의 인기는 아시아를 넘는다. 몇몇 한 류 그룹의 활동이 아시아 지역에 국한되는 것에 반해 방탄소년단은 유럽, 남미 등 아시아 남성들이 상 대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 는 곳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졌 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 방탄소년단 이 공식 초청받은 이 행사에서 그 들의 히트곡‘불타오르네’는 레드 카펫 공식 프로모션 송으로 쓰였 다. 게다가 그들은‘톱 소셜 아티 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SNS 상 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팬들의 지지를 받는 이에게 주는 상이다. 원래는 1억 명에 달하는 SNS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미 국의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6년 연 속 수상한 부문이다. 그 권좌를 방 탄소년단이 물려받았다는 것은 시 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2017 빌보드 뮤직 어워 즈에 참석했던 방탄소년단은 뜻하 지 않은 이들의 초대를 받았다. 요 즘 EDM과 팝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프로듀서 그룹 체인스모커스 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들은 2014 년에 발표한 싱글‘#셀피(Selfie)’ 로 빌보드 핫 댄스·일렉트로닉 송 차트 1위에 올랐고, 지난해 발표 한‘클로저’로 빌보드 싱글 차트
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방탄소년단 의 세계적 위상이 다시 한 번 상승 한 것”이라면서도“하지만 체인스 모커스 역시 요즘 방탄소년단과 손 잡으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전세 계에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
한다. 그러면서 그룹의 네임밸류가 커지고 각 멤버들은 연기와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역량을 키 워나가며 대체 불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난다. 이후 YG, JYP엔터테인 먼트가 이 대열에 합류했고, 신인
세계적 일렉 듀오 체인스모커스, 방탄소년단 새 앨범 지원 사격 앨범 선주문만 105만장…아시아 넘어 유럽 남미서도 팬덤 형성 TV 출연보다 SNS 적극 활용 모든 멤버 하나의 계정 사용 가요계‘방탄 따라잡기’한창
‘글로벌 대세’체인스모커스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수록곡 Best Of Me를 합작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핫 100에서 12주 연속 1위, 빌보드 싱글 차트 톱5를 26주 동안 유지 한 이들이다. 체인스모커스는 방탄소년단 측 에“만나고 싶다”고 미팅을 제안 하고 공연 리허설에 초대하며 만남 이 성사됐다. 이후 두 아티스트는 서로의 작업물을 주고받으며 꾸준 히 음악적 교감을 나눴고, 18일 발 매되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수록 곡‘Best Of Me’를 합작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체인스모커스와
기 때문에 그들에게 러브콜을 보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가요계의 공식을 깨다 HOT, SES 이후 한국 가요계 의 모든 공식은 SM엔터테인먼트 가 주도했다. 오랜 트레이닝을 거 쳐 춤, 노래, 외모뿐만 아니라 인성 과 마인드까지 고루 훈련시킨 신 인을 대대적으로 소개한 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인지도 를 높인다. 그래서 개별 멤버가 유 명해지만 그룹 전체의 인기도 상승
시절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을 통 해 일찌감치 얼굴을 알리는 방식 등을 제외하면 SM엔터테인먼트 의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달랐다. 초기 방식은 비슷했어도 이후 행 보는 변모했다. 그들은 불특정 다 수에게 노출되는 TV 예능보다는 팬들과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SNS를 택했다. 모든 멤버들이 하 나의 계정을 쓰며 창구를 단일화 했다. 그러니 팬들은‘우리만의 잔 치’를 벌여주는 방탄소년단에 더 열광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방탄소년단의 게 시물이 올라오면 조회수가 300만 뷰가 넘는다”며“이는 타 그룹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며 현재 방탄소년단의 위력을 보여주는 절
대적 수치”라고 설명했다. # 어느 정도 인기인가? 18일 발매되는 방탄소년단의 앨 범 <러브 유어셀프 承 Her>는 이 달 초 국내 소매 선주문만 105만 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과 10월 에 각각 발매했던 앨범의 선주문 량이 30만 장, 50만 장이었고, 올 해 2월 발매한 <윙스 외전>이 70 만 장을 기록한 데 이어 가파른 상 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앨범 판매 가 극히 저조한‘음원의 시대’에 발매 전 주문량만으로 100만 고 지를 넘어섰다는 것은 괄목할 만 하다. 앨범이 단순히 음악을 듣는 CD와 가사집이 아니라 각 그룹이 나 가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콘 텐츠로서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 극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가요계에서도‘방탄소년단 따 라잡기’가 한창이다. SNS를 적극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팬 덤을 모으는 식이다. 불특정 다수 에게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는 그 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열 렬한 팬층을 확보하는 것이 더 현 실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 중 견 가요 기획사 대표는“방탄소년 단은 이미 내년 스케줄까지 모두 잡혀 있다고 한다. 너무 많은 요청 이 들어와 소화하기 힘든 수준”이 라며“방탄소년단의 등장은 SMYG-JYP라는 3대 가요기획사 시 대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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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팬 조심하세요… 우린 이미 당했어요” 걸그룹 소속사들‘악성팬 정보 공유설’추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쁜 의미로 유명했던 한 아이돌 팬이 팬 사 인회에서 연이어 입장을 거부당하거나 제지당했다. 지난 4월 걸그룹 프리스틴의 팬 사인회에서 이른바‘스케치북 고백’ 을 하려다 소속사 대표에게 직접 제재를 받은 바로 그 팬이다. 이후 약 5개월이 지난 최근, 이 팬은 현아의 팬 사인회에 당첨됐다가 소속사인 큐브엔터테 인먼트로부터 입장 자체를 거부당하기도 했다. 큐브 측이 공개적으 로 거부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 4월에 있었던 프리스틴 팬 사인회 사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공공의 적’ 을막 기 위해 소속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비슷하게 단호한 태도를 취하 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팬 미팅이나 사인 최근회 아이돌 등에서‘몰카 안경’을 쓰 고 참석하거나 멤버들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등 피해 사례가 잇 따르는 가운데 이 같은 연예기획 사들의 단호한 대처에 팬덤이 환 호성을 지르고 있다. 특히 걸그룹 행사를 오가며 피해를 입히고 있 는 일부 팬에 대해서 각 기획 사들이 마치 짠 것처럼 동일 한‘철벽 방어’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같이 별개 기획 사들이 유사하게 대처 하는 이유로는 해당 악 성 팬에 대한 개인 신 상 정보를 서로 공유 하고 있기 때문이 아 니냐는 의혹도 제기되 고 있다. 이른바‘악성 팬 블랙리스트’ 공유 문제다. 실제로 최근 문제가 된 팬의 경우도 자신이 현아의 팬 사인회에 당첨 됐음에도 입장을 금지당 하자, 현아의 소속사인 큐 브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자신을 악성 팬 블랙 리스트에 올려 소명할 기회 도 주지 않고 팬이자 소비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도록 강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팬의 경우는 온라인 커뮤니 티인 디시인사이드 프리스틴 갤러 리와 프리스틴의 공식 팬카페에서 지속적으로 멤버인 주결경에 대한 성희롱성 글을 올렸다. 이 때문에 팬덤 내에서도 예의주시되던 인물 로 알려져 있다. 그가 지난 4월 프 리스틴의 팬 사인회에 당첨된 것
을 알게 된 팬덤이 직접 성희롱 글 을 캡처한 자료를 소속사인 플레 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에 보내기까 지 했다. 팬 사인회 당일에도 스케치북 에 성희롱 글을 써 주결경에게 전 달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 면서,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 던 플레디스 한성수 대표 가 직접 제재를 가했다. 이날 이 팬이 가져온 스케치북은 주결경 의 앞에서 펼쳐지기 도 전에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 다. 지난 9일 현
지난 4월 진행된 프리스틴의 팬 사인회에서 멤버 주결경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한 남성팬이 가져온 스케치북을 스태프가 빼 앗아 가고 있다. 이날 사인회에는 이 남성팬을 집중 마크하기 위해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한성수 대표도 참석했다. 사진= 유튜브
이에 대해서 이 팬은‘악성 팬 블 랙리스트’가 큐브와 플레디스 등 소속사들 사이에서 공유됨으로써 자신의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침해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일부 팬들 가운데는“악 성 팬은 맞지만 실제로 뭘 저지르 기 전에 신상 정보가 공유되는 것 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프리스틴 팬미팅서 제재받던 그 악성팬, 현아 팬사인회 땐 아예 입장 자체를 거부당해 지난 9일 현 아의 팬 사인 회에서도 프 리스틴 팬 사인회 에서 물의를 일으킨 팬 이 참석했다가 입장이 금 지되기도 했다. 사진=SBS
아 팬 사인회를 진행한 홍보대행 사 측에서도 이 팬을 제지한 이유 에 대해“이전과 같은 문제를 일으 킬 가능성이 있어 아티스트의 보 호 차원에서 제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 팬이 밝 힌 당시 입장 제지 상황도“(큐브 측이) 다른 걸그룹 팬 사인회에서 내가 소동을 일으켰으므로 입장 을 시켜줄 수 없다고 했다”고 적 혀 있다.
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블랙 리스트라는 게 (악성 팬의) 상세한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그런 차원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다만 모든 연예기획사에 서는 소속 연예인의 안전을 위해 악성 팬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 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여러 연예인들에게 비슷한 악성 행위를
신상 아닌 행적 알음알음… 팬덤이 성희롱 글 캡처해 회사에“주의하라”알리기도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렇다면 연예기획사들 사이에 서는 정말로 악성 팬의 신상정보 가 그대로 적힌‘블랙리스트’가 공 유되고 있을까? 연예기획사들에 게 직접 문의한 결과‘구체적인’ 리스트가 작성돼 공유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악 명 높은 팬에 대해서는 기획사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어떤 인물인 지, 어떤 행사에 참석해 무슨 짓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 정도는 알음알 음 알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한 중소 연예기획사의 걸그룹 팬 덤 관리를 맡고 있는 관계자 A 씨
하고 있는 팬에 대해서는 서로 조 심하자는 차원에서 알리는 일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도 실제로 신상정보를 완 전히 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 팬의 이제까지 행적 정도만 공유된다 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A 씨는“이 런 팬들의 경우는 워낙 온라인에 서 자기 신상을 다 드러내는 경우 가 많기 때문에 소속사끼리 정보 를 은밀히 공유한다기보단 이미 공 개된 정보를 재확인하는 식”이라 고 말했다. 나머지는 실제 현장에 서 해당 연예기획사가 직접 본인임 을 확인하고 조치한다는 것. 또 다른 연예기획사의 매니지먼 트 관계자 B 씨도“팬 미팅이나 사
인회처럼 팬과 가까운 곳에서 마 주하는 외부 행사의 경우 어떤 일 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라며“무 슨 이유에서든 소속사는 소속 연 예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팬이 어떤 그룹을 좋아하고, 또 어 떤 행사에 참석하는지 여부와 관 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같은 업계 사람들의 대처를 보고 그와 유사하게 대처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걸그룹 여자친구의 팬 사인회에‘몰카 안 경’ 을 끼고 참석한 팬과 관련, 소 속사가 ‘향후 팬 활동 영구 제명’ 이라는 초강수를 낸 것을 본 다 른 연예기획사들도 앞다퉈 단호 한 대처를 지시하고 있다는 것. 한편, 이 같은 정보 공유는 업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보다 팬덤이 직접 각 소속사들에 동시에 알리 는 경우가 더 많다고도 귀띔했다. B 씨는“아무리 악성 팬이라고 해도 전화번호나 이름, 주소 같은 신상정보를 다른 회사끼리 공유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이런 팬 들은 한 그룹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그룹을 돌면서 비슷한 행위 를 하기 때문에, 아예 한 팬덤이 다 른 그룹 소속사에까지 악성 팬의 정보를 알려줘 조심하도록 경고하 는 식이다. 일종의‘블랙리스트 품 앗이’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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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촉’예정된 그날 고소녀 기자회견이… 박유천-황하나‘결혼식 무기한 연기’속사정 가수 겸 배우 박유천(31)과 남양유업 창업 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29)의 결혼이 또 다시 연기됐다. 벌써 두 번째 연기다. 향후 일정조 차 정해진 바가 없어 과연 이들의 결혼이 올 해 안에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한 판국이다. 소속사도 이들도 모두 입을 다 물고 있는 상황에 소문에만 살이 붙어 퍼 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계속 불거 져 왔던 이들의 결별설이 다시 눈길을 끌 고 있다. 박유천과 황 씨가 애초 예정했던 결혼식 날짜는 9 월 10일이다. 그러나 지난 7일 돌연 결혼식이 연기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박유천의 뜻에 따라 결혼식을 연기한 뒤, 이후 일정이 정해 지더라도 날짜와 장소를 모두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는 게 소속사 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의 공식 입장이었다.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의 결혼이 또 다시 연기돼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은 사 진은 7월 박유천의 비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황하나 씨의 사 진. 결혼 준비 모습으로 추정된다. 일요신문 DB
연애 사실을 공개하고 지난결혼4월소식까지 동시에 밝한 뒤 연예가에선‘9월 10일’ 외에 도‘9월 20일’ ‘9월 22일’ 등이 결혼 날짜로 거론됐었다. 9월 결혼 만 정해져 있었을 뿐, 정확한 일정 이 확인된 바가 없었기 때문이었 다. 이런 이유로 결혼식이 연기되 더라도 나머지 두 날짜 가운데 하 나를 정해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 기들도 흘러나왔다. 실제로 이들 의‘1차 연기’에 따라 결혼식이 9 월 20일로 예정됐다는 보도가 쏟 아졌다. 그런데 지난 12일, 또 다시 결 혼식이 연기됐다. 이번에 소속사 측이 직접 향후 일정조차 점칠 수 없는‘무기한 연기’라고 못 박았 다.“박유천이 이제까지의 삶을 돌 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 함”이라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박 유천은 지난 8월 25일 사회복무 소집해제 후“앞으로 스스로를 돌 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던 바 있다. 두 차례에 걸쳐 다소 석연치 않 은 이유로 결혼이 미뤄지면서 지난 7월 불거졌던 이들의 결별설이 다 시 한 번 힘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박유천은 예비신부 황 씨의 인스타 그램 라이브 영상(실시간으로 영 상을 찍어 인스타그램으로 방송하
는 것)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가 대중들의 질타를 받았던 바 있다. 자숙 기간이라는 이유로 대중들에 게 그간 물의에 대한 사과조차 하 지 않았던 그가 노래방에서 즐겁 게 노는 모습이 공개되자 대중들
별설의 주된 내용이다. 황 씨는 자 신의 지인들에게도“더는 못하겠 다”라며 박유천과의 관계에 대해 하소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식이 1차 연기됐던 것 역시 황 씨 의 이런 심경 변화와 결별 요구 때 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히 려 떠나려는 황 씨의 마음을 잡기 위해 박유천이 필사적이었다는 얘 기까지 흘러나왔다. 박유천과 황 씨 사이의‘매리지
혼식 연기는 있지만 파혼은 없다” 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준 셈이 다. 이들의 타투가 공개되면서 결별 설은 그대로‘설’로만 끝나는 것처 럼 보였다. 그러나 결혼식의 두 번 째 연기, 그것도 무기한으로 연기 됐다는 이야기에 또 다시 결별설 에 불이 지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천은 문제의 인스타그램 계정 을 닫고 칩거하고 있으며, 활발한
결혼 두 번째 연기하자 결별설까지…소속사“애정전선 이상무”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의 기자회견일과 겹쳐 큰 부담 느낀 듯 의 분노가 폭발했던 것. 이후 박유천이 자신의 인스타그 램에 장문의 사과글을 올려도 비 난 여론이 끊이지 않자, 황 씨 역시 박유천의 지원사격에 나섰다.“온 몸이 진짜 썩어가고 반성도 매일 같이 많이 하고 변한 사람도 있 다. 저도 변하도록 노력하겠다”라 는 글을 게재했으나, 비난의 화살 은 황 씨에게도 몰아쳤다. 결국 황 씨는 앞선 글을 지우고“아까 같은 글 쓴 게 내 잘못이다. 미안해 할 필요도 없었다”라며 불쾌한 심경 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박유천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아직 차가운 데다,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이 계속 입방아에 오 르내리는 것을 견디지 못한 황 씨 가 먼저 결별을 요구했다는 게 결
황하나 팔뚝 타투에‘0922’ 적혀…당초 소문 난 20일이나 22일 결혼을 예상했는데…
블루(Marriage Blue)’가 있었다 는 사실은 그들의 몸에 새긴 타투 로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박유천 은 황 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얼굴 을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자신의 왼 쪽 팔뚝에 새겼다. 이와 함께 황 씨 의 이름 이니셜 타투도 그의 팔뚝 에 자리 잡았다. 황 씨 역시 박유천 의 이름을 같은 부위에 새겼다.“결
SNS 활동을 보여 왔던 황 씨 역시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씨제스 측은 이에 대해“(박유천과 황 씨 간) 애정전선에는 문제가 없 다. 박유천의 말대로 서로 삶을 돌 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 해 예식을 연기한 것”이라고만 짧 게 밝혔다. 그렇다면 결별설이 아 닌 다른 이유가 대두될 수밖에 없 다. 당초 1차 연기에서 이들의 결혼 식이 9월 20일로 확정됐다는 이야 기가 나왔으나, 황 씨가 자신의 팔 뚝에 새긴 타투에‘0922’라는 숫
자가 적혀“결혼식이 9월 22일로 정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되기도 했다. 실제로 황 씨는 자신 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에‘0922’ 라는 숫자를 넣기도 한 것으로 알 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의 결혼식 은 9월 20일 또는 9월 22일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 다. 그러나 어느 일정을 선택하든 난 관을 거쳐야 했다. 9월 21일, 박유 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 던 여성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2015년 12월 강남의 한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 소했지만, 이 주장이 허위라는 이 유로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 소됐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을 통 해 지난 7월 무죄 판결을 받았고, 2 심 선고공판인 오는 21일 판결 직 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유천과 황 씨 측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 기자회견이 실제 결혼식 일정에 영 향을 끼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씨 제스 측도 박유천 본인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거듭되는 결별설이 나 결혼식 연기로 대외적인 이미지 가 더욱 안 좋아지고 있다”는 우려 의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해 6월부 터 불거졌던 박유천 관련 추문으 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쇄신하기 도 전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되 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연예기획사 매니지먼트 관계 자는“이미 대중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박유천은 물론, 황 씨와의 일에 대해서도 다소 피로감을 느 끼고 있다”라며“(성추문) 사건 발 생 후 박유천이 대중들에게 자발 적으로 진심어린 공개 사과를 하거 나 자숙의 모습을 보인 바 없었다. 그런 와중에 들려오는 이야기가 전부 본인 결혼 이야기뿐이니 보는 시선들이 고울 리가 없다”고 꼬집 었다. 한편, 21일 기자회견에 함께할 고소여성 측의 이은의 변호사는 박유천이 검찰 수사에서 성폭행 무혐의를 받은 사건에 대해 서울고 등법원에 재정신청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를 통해 공소 제기 명령이 내려질 경우, 박유천의 성폭행 사 건의 재수사가 이뤄지게 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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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현정부 실세? 경기고-하나금융 인맥‘약진’
금융권‘김승유 라인’급부상하는 속사정 최근 금융권에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하나금융) 회장을 자 주 언급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되는 금융기관장이나 금융 사 수장들 중 김승유 전 회장과 인연이 닿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취임한 최흥식 금융감독원(금감원) 원장은 김승유 전 회 장의 하나금융 회장 재직 시절인 2010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2012년 하나금융 사장을 역임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BNK금융) 회장 내정자는 2008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 2012 년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김 내정자는 부국증권·현대증 권 사장 출신으로 김승유 전 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연합뉴 스
김승유 전 회장 역 당사자인 시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권 에 복귀했다. 김 전 회장은 2012 년 3월 하나금융 회장에서 물러난 후 하나금융 고문을 역임했지만 2013년 12월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아 고문직마저 사퇴했다. 이후 하나학원 이사장직만 유지하고 금 융권과 멀어졌지만 지난 6월 한국 금융 고문으로 금융권으로 돌아 왔다. 김 전 회장은 한국금융에 적 지 않은 조언을 하는 것으로 전해 진다. 최근 김 전 회장과 인연이 깊 은 인사들이 금융권 요직에 오르 면서 여러 뒷말이 나온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 내정자는 올해 만 71세의 고령인 데다 금융권을 떠 난 지도 4년이 넘었다. 전국금융산 업노동조합 부산은행지부(부산은 행 노조·위원장 박광일)는 김지완 회장을‘낙하산 인사’로 보고 자 진 사퇴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예 고했다. 금감원 주변도 술렁인다. 최흥 식 금감원장이 취임한 직후 사무 금융노조 금융감독원지부(금감 원 노조·위원장 이인규)와 시민단 체는 일제히 최 원장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김승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는 점 에서 우려를 표했다. 금감원 노조 는“최 원장과 김승유 전 회장이 긴밀한 관계에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금감원장이 특정 금융 회사에 포획될 위험이 있다”고 전 했다. 참여연대는“금융감독기구의 수장으로서 자칫 특정 금융회사 의 이해관계에 편향되거나 포획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 했다. 친노조·친시민단체 성향인 문 재인 대통령이 여러 반대에도 불 구하고 김 전 회장의 사람들을 기 용하는 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금융권에서는 김승유 라인의 핵 심으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꼽는다. 김 전 회장이 장 실장의 인 재 추천에 관여한다는 소문도 끊 이지 않는다. 김 전 회장과 장 실장 은 경기고-고려대 동문이다. 장 실
문회에 자주 얼굴을 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2007년에는 장 실장의 제안으로 김 전 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 장이 고려대 경영대 합격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이벤트도 열었다.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과 김지완 BNK금융 회장 내정자‘하나금융 인맥’ 장하성 실장과는 경기고-고려대 동문…인재추천에 관여한다는 소문 게다가 김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권 실세로 활동한 이른 바‘4대 천황’ 중 한 명이다. 금융 권 관계자는“문 대통령은 취임 후 금융 행정혁신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금융권 개혁에 나서고 있다” 며“그럼에도 이명박 정부 실세였 던 김 전 회장의 측근을 중용하는 건 특별한 라인이 있기 때문이라 고 본다”고 전했다.
“측근 전면 등장은 우연” 주장도…단순 우연인지 향후 인사서 드러날 듯 장은 2005~2010년 고려대 경영 대학장을 맡았고 이후에도 교수로 활동했다. 김 전 회장 역시 2007년 부터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장을 맡 았다.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대 동
‘은퇴 거물’잇따라 영입 김남구 한국금융 부회장 잰걸음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금융) 부회장이 최근 은퇴한 거물급 금융인을 잇달아 영입한다. 지난 6월 김 부회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을 비상근 고문으로 영입했다. 한국금융 관계자 는“김 전 회장의 영입은 한국금융 전반에 걸쳐 자문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 취임 후 금융권에서 경 기고 인맥의 부각은 예상된 수순 이었다.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 장과 한때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장 실장 과 경기고 68회 동창이다. 금융권 에서는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하 영구 은행연합회장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꼽혔던 것도 장 실장과 경 기고 동창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
지난해 말 한국금융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하면서 우리은행 사외이 사 추천권을 가졌다. 김 부회장의 추천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었다. 신 전 사장은 2010년 신 한금융의 경영권을 두고 다툰 일명‘신한 사태’ 이후 금융계를 떠나 야인으로 지내고 있었다. 한편 한국금융은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 한 최대주주이며 우리은행의 지분도 갖고 있다. 우 리은행은 K뱅크 지분 10%를 갖고 있어 김 전 회 장이 간접적으로 K뱅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매각 예정인 우리은행 지분
했다고 평가한다. 여기에 같은 경 기고 출신인 김승유 전 회장과 인 연 있는 사람들이 금융권 요직을 차지하면서 경기고-하나금융 인 맥이 주목받는 것이다. 별다른 실권이 없는 김 전 회장 의 영향력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존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지 금 금융권의 인력풀이 매우 부족 해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다” 라며“능력 위주의 기용을 한 것일 뿐 김승유 전 회장의 측근이 전면 에 등장한 건 우연”이라고 일축했 다. 현재 한국투자공사 사장, 서울 보증보험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의 자리가 공석이고 손해보험협 회, 은행연합회 등 다수의 금융협 회 수장들도 올해 안에 임기가 만 료된다. 금융권에서 회자되는 경기고-하나금융 인맥이 단순 우연일지는 향후 인사에서 드러 날 것으로 보인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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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중 일부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금융이 국내 시중은행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 당해진 셈이다. 한국금융이 직접 은행업을 영위한 적은 없어 김 전 회장, 신 전 사장 등 은행 전문가를 영입한 것 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남구 부회장은 지난 7일 서 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가 끝 난 후“(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은행업 리스크와 발전 방안을 묻기 위해 은행뿐 아니라 금융업 전반에 경험이 [박] 많은 사람들을 영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KOREAN SUNDAY TIMES 22 SEP 2017 제769호
후계 승계‘장기 포석’보이네 친형제그룹 LG-희성
오너가‘지분 교통정리’주목받는 까닭 지난 12일 범 LG가(家) 희성그룹의 자녀들이 보유하던 LG 지분 매각 작업을 마쳤다. 이번 매각으로 구본식 희성그 룹 부회장의 세 자녀가 갖고 있는 LG그룹주는 단 한 주도 없 다. 최근 구광모 ㈜LG 상무도 보유하던 희성금속 지분을 전 부 정리했다. 업계 관계자는“이번 매각으로 두 기업이 거리 두기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확실히 성공했다”고 말했다.
1996
년 1월 LG그룹에서 분리된 희성 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하는 희 성전자를 포함해 희성화학, 희성정밀, 삼보 이엔씨 등 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의 차남이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 다. 현재 희성그룹은 2남 구본능 회장과 4남 구본식 부회장이, LG그룹은 장남 구본무 회장과 3남 구본준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 다. 그동안 LG그룹과 희성그룹의 자제들은 서로 주식을 교차 소유해왔다. 그런데 최근 LG그룹과 희성그룹 자제들 이 상대 기업의 주식을 정리했다. 구본식 부 회장의 세 자녀, 즉 장남 웅모 씨와 장녀 연 승 씨, 차녀 연진 씨는 최근 LG상사 주식 38만 3050주와 ㈜LG 주식 총 89만1427주 를 전량 매각했다. 지난 7월 초부터 시작된 매각 작업은 지난 12일까지 이어졌다. 정리 한 주식 규모는 장남 웅모 씨가 LG상사 25
구광모 상무
만 7173주, ㈜LG 62만 3190주로 가장 많다. 장녀 연승 씨가 LG상사 주식 8만 8426주, ㈜LG 주식 26만 3147주를, 차녀 연진 씨가 LG상사 주식 3만 7451주, ㈜LG 주식 5090 주를 매각했다. 이번 달 구광모 ㈜LG 상무도 70억 원 규 모의 희성금속의 지분 3%가량을 매각했다. 구광모 상무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자 로 LG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을 따라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장남으로 입적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에 대해 LG그룹 과 희성그룹이 본격적으로 후계 승계의 길 로 들어선 것으로 풀이한다. 희성그룹에서 는 장남 웅모 씨가 LG그룹에서는 구광모 상 무가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구광모 상무 의 ㈜LG 지분은 2006년 2.75%에서 올해 6.24%로 크게 올라 현재 구본준 부회장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 있다. 구 상무는 또 그 룹 내‘캐시카우’로 불리는 종합물류 계열
사 판토스의 지분도 7.5% 소유하면서 LG그 룹 내 지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본능 회장이 희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것도 희성그룹 후계 승계 작업의 정황으로 꼽힌다. 지난 6일 삼보이엔씨는 구 본능 회장 외 1인으로부터 희성정밀 948억 원에 달하는 주식 14만 5760주를 양수했다. 구 회장은 희성정밀 지분과 화성금속 지분 17만 1677주도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 다. 이번 매각으로 구본능 회장의 희성그룹 내 지분은 희성전자 주식 937만 9200주와 희성화학 주식 5만 2000주만 남았다. 삼보 이엔씨 관계자는“양수 목적은 공시한 대로 사업영역 확대 및 경영 효율화의 측면일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지분 매각으로 구본식 부회장 과 그 자제들의 그룹 내 입지가 강화될 가 능성이 크다. 희성그룹 사정에 밝은 한 인사 는“주식을 전량 매각한다는 것은 LG와 거 리를 두려는 의미도 있지만 승계에 필요한 계열사 지분을 사기 위한 현금 확보에도 목 적이 있어 보인다”며“구 회장이 구 부회장 에게 책임경영을 하라고 힘을 실어준 것으 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능 회장이 희성정밀과 희성금속 지분 을 매각한 것은 어차피 필요한 작업이었다 는 얘기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희성정밀 과 희성금속을 삼보이엔씨 아래 두면 구본 식 부회장이 세 계열사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고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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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며“삼보이엔씨는 토목공사 전문업체로 일감이 일정하게 있지 않아 희성정밀과 희 성금속을 아래 두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 이라고 예상했다. 희성그룹의 이번 지분 정리 작업이 구본 식 부회장 1인 경영체제의 초석이 될 가능 성도 있다. 희성화학, 희성정밀, 희성소재, 희성촉매 등 계열사 지분을 소유한 희성전 자는 희성그룹 내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 고 있다. 구본식 부회장의 희성전자 지분은 29.4%로 웅모 씨의 지분 13.5%를 합치면 구본능 회장의 지분 42.1%를 앞선다. 구본 식 부회장은 희성전자의 2대 주주인 데다 그 룹 내 핵심 계열사인 삼보이엔씨까지 쥐면 사실상 희성그룹을 전체 지배하는 것이다. 구본능 회장이 향후 친자인 구광모 상무 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 회 장이 남은 희성그룹 계열사 주식도 매각해 그 자금으로 ㈜LG 지분을 늘려 구 상무의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다. 2014년에도 구 회장은 구 상무에게 ㈜LG 주식 190만 주를 증여한 바 있다. 구본능 회 장은 현재 ㈜LG 지분 3.39%, LG상사 지분 1.66%을 소유하고 있다. 희성그룹 오너 일가가 바삐 움직이고 있 기는 하지만, 희성그룹의 4세 경영 승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한 후계 자로 꼽히는 웅모 씨가 1989년 생(만 27세) 으로 아직 특별한 직책을 맡기에는 어리기 때문이다. 희성전자 관계자는“웅모 씨를 포 함해 구 부회장의 자녀들이 모두 그룹 내에 서 어떠한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고 말했 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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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아이디어세상
손쉽고 안전하게‘쓱싹’ 손가락에 끼우 는 커 터 골무처럼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커 터다. 제품명은‘님블 (Nimble)’. 음식물 포 장지나 각종 택배박스, 플라스틱 패키지 등 을 자를 때 유용하다. 아주 작은 세라믹 칼을 장착하고 있는 데다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설계해 손을 베거 나 다칠 염려가 없다. 문구용 칼보다 안전하며, 좀 더 세 밀한 작업을 할 때 좋다. 특히 종이를 자를 때 빛을 발 하는 제품이다. 날이 작아 종이 뒷면이 손상되지 않으 며, 딱 한 장만 자를 수 있다. 가격은 9달러 95센트(약 1 만 1000원). ★관련사이트: amazon.com/gp/product/ B01N2VMGMQ
마음을 전하세요 만화 박스테이프 그림을 통해 마 음을 전할 수 있는‘만화 테이 프’가 출시됐다. 일본‘고쿠요 디자인어워드 2016’수상작을 상품화한 것이라고 한다. 박스 를 붙일 때 많이 사용하는 비닐테이프에 만화 컷과 말 풍선 등이 인쇄돼 있는 것이 특징. 선물하는 배경이나 보내는 사람의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묘사함으로써 마 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혼자 사는 아들 집에 채소를 보낸다든지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택배박스에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가격은 900엔(약 9400원). ★관련사이트: kokuyo.co.jp/award
가스도 전기도 필요 없다
4~5층 건물 크기 3860톤 모래 사용돼
필요한 데 척 붙여서 보관 옷 먼지제거기 옷에 붙은 먼지를 제거하는 클리 너, 집에 다들 하나 쯤 갖고 있을 것이다. 다만 편리하긴 하지만,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고 민이다. 이 제품은 부착형으로 필 요한 곳에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현관 옆이나 벽, 옷장 등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해두면 외출 전 즉시 사용 가능 하다. 미세먼지 제거도 가능하므로 집안에 들어가기 전 먼지를 털어주면 청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콤팩 트한 사이즈라 작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 이다. 가격은 949엔(약 1만 원). ★관련사이트: nitoms. com/products/special/colocolo-ittekimasu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성
태양열 스토브 태양열을 이용 해 조리할 수 있는 휴대용 스토브다. 가스도, 전기도 필요 없기 때문 에 바비큐 등 캠핑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친환경적 인 점도 좋지만, 500도까지 예열이 가능해 삶거나 찌 는 건 물론 케이크까지 구울 수 있다. 혹여‘낮에만 쓸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은 넣어두자. 태양광 발전 패 널이 부착돼 야간 시 조리도 문제없다. 화상 방지를 위 한 안심 설계를 적용했으며, 무엇보다 숯을 사용하지 않 아 뒷정리가 간편하다. 가격은 279달러(약 31만 6000 원). ★관련사이트: gosunstove.com/pages/stoveoptions
독일 두이스브루크에 가면 지난 9월 1일 기네스북에 의해‘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성’으로 새롭게 등재된 모래성을 감상할 수 있다. 대략 4~5층 건 물 정도인 높이 16.68m의 거대한 크기의 모래성에 사용된 모래는 무려 3860 톤. 피사의 사탑, 부처상, 아크로폴리스 등 전 세계의 유명 관광지나 역사적인 유적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완성하는 데만 3주가 걸렸다. 크기는 거대하지만 작은 부분까지 모두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전혀 어설프지 않다.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이 모래성은 오는 9월 29일까지 두이스브 루크의‘랜드스케이프 파크’에 전시될 예정이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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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조종석 셀카‘이거 실화냐’ 이륙전 활주로서 찍어 합성…SNS에 가짜임 밝혀
오늘은 내가 픽사 만화 주인공
숫자 맞추기 정답
커다란 눈망울이 특히 매력적인 픽사 만화 속 주인공이 된다면 기 분이 어떨까. 이런 바람을 실현시켜주는 일러스트 작가가 있다. 랜스 판은 사람들의 사진을 3D 만화 속 주인공처럼 바꿔주는 재주 를 갖고 있는 아티스트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보내오는 낯 선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디지털 만화 캐릭터로 바꿔주고 있는 것. 판은“사진 가운데 가장 그리기 쉬운 사진은 얼굴이 크게 나온 셀카 사진”이라면서“반면, 가게 안에 물건이 가득하거나 건물이 빼곡한 거 리 등 배경이 너무 복잡한 사진은 작업이 까다롭기 때문에 요청을 하 더라도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판은“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은 머리카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보드판다>.
과연 비행 중에 조종실 창문 바깥으로 상체를 내밀고 셀카를 찍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위험천만한 셀카를 찍는 용감무쌍한 파일럿이 있어 화제다. 브라질의 조종 사인 다니엘 센테노가 바로 그 강심장의 주인공이 다. 과연 이 사진은 진짜일까. 아니면 잘 조작된 합 성일까. 정답은‘합성’이다. 사실 이 사진들은 모 두 포토샵으로 조작된 것들로, 이륙 전 조종석 바 깥으로 몸을 내밀고 촬영한 셀카 사진과 공중에서 촬영한 풍경 사진을 덧붙인 것이다. 사실 잘만 살펴보면 이 사진이 조작됐다는 점은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가령 센테노의 머리카락이 흩날리지 않 는다는 점, 선글라스에 공항 활주로가 반사되어 있다는 점 등이 그렇다. SNS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조작 사실 을 알리고 있는 센테노는“만약을 위해서 이 사진은 모 두 가짜란 사실을 말해두는 바이다”라고 실토하고 있 다. 비록 가짜이지만 보기만 해도 아찔한 이 사진들은 현 재 누리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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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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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에 투자 고수익 보장”이라더니… 1심 판결문에 나타난
하지만 돌려막기가 한계를 넘 어 버티기가 불가능해지면서 아모 스영농조합을 버리기로 마음먹고 2015년 8월 주식회사 에이몬코리 아를 설립했다. 에이몬코리아도 기 존 아모스영농조합과 다를 바 없 이 영업하고 투자금을 유치해 돌 려막기 하는 창구였다. 이 씨가 2014년 8월부터 2015 년 7월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양돈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은 총 296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로 투자금을 낸 금 액만 18억 원을 넘는다. 피해자 중 노인이 많아 사리분별이 어두워 신용카드까지 긁어가면서 투자했 기 때문이다. 피해자 A 씨는“신용 카드로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일 주일마다 8% 수익금을 돌려준다 는 데 속았다”며 분노했다. 재판부는 이 씨가 돼지 사육을 통한 수익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다단계 방식으로 투 자금을 받았고, 투자금을 받던 중 간에 이 씨가 설명한 방법으로 수 익 발생이 곤란한 사정을 인식했음 에도 투자금을 계 속 받았다고 판단 했다. 또한 다단계 의 경우 시간이 지 날수록 피해자의 수와 피해금액이 급속히 불어나 피 해가 사회로 확대 될 가능성이 농후 하다며 죄가 중하 다고 판결문에 적 시했다. 이 씨는 아모스영농조합 사무실에는 조합장 승급식 및 사료공장, 사육농장 방문견학 현황 등이 게시되어 있었다. 아모스영농조합법인 홈페이지. 과거 동종 범행으 로 2007년 징역형 집행유예, 또 다른 사기죄로 2010 년 징역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재판부는“피해자들이 이 씨를 이라는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했 엄벌해달라는 탄원서를 제 다. 출했고 이 씨는 과거 이 사 이남우 대표는 징역 4년 실형 하지만 이 씨는 사업설명회를 건과 동종 범행으로 2007 조합법인은 3000만 원 벌금형 열 만큼 양돈 사업 전문가가 아니 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사 피해자들“솜방망이 처벌”불만 었다. 실제로는 돼지를 사육해 본 기죄로 2010년 징역형을 받 경험이 없었다. 더군다나 이 씨가 으로 앞에 들어온 투자금의 배당 은 전력이 있다”며 양형 이유를 자랑한 습식 사료는 장점뿐만 아 금 및 원금을 돌려막기 할 수밖에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들 중 24명 니라 단점도 있었고 습식 사료만 없는 구조라고 봤다. 이 약속한 투자원리금을 지급 받 으로 돼지를 키우는 경우는 없었 2015년이 되자 이 씨가 약속한 았다며 선처를 원했다는 점을 들 다. 8%의 보장 수익률은 5%로 줄었 어 징역 4년 형, 아모스영농조합에 경험이 없는 이 씨는 양돈사업 다. 사람들의 의심은 2015년 3월 벌금 3000만 원을 판결했다. 을 하는 외양을 만들기 위해 사업 충주시 육가공공장 부지 매수 계 판결에 대해 피해자 B 씨는“이 설명회와 함께 축산영농조합법 음부터 정상적인 양돈 사업이라고 약 체결, 같은 해 6월 홍천군 돼지 씨가 징역 4년 형을 받은 판결은 인‘돈돼지돈’ 을 운영한다는 계약 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 아무 농장 매수 계약을 체결하고 돼지 어처구니가 없다. 돈 못 받은 사람 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은 돈 개 씨가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지 를 출하했다는 기록 등으로 가렸 들은 억울해서 어떻게 사냐”며 호 돼지돈을 운영하는 이 아무개 씨 급하지도 않았다. 다. 2015년 8월 서울 동작구 상도 소했다. 반면 이 씨는 지난 5일 재 에게 일정 금액을 제공하면 사업 재판부는 월 30%라는 비현실적 동에 식당을 임차해‘돈누리 식당’ 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씨 파트너인 이 아무개 씨가 월 30% 인 수익률과 정상적인 양돈사업이 으로 개업해 마치 정상적인 프랜 가 어떤 판결을 받을지는 2심에서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 차이즈 식당을 오픈한 것처럼 꾸몄 다시 법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비현실적 수익률이기 때문에 처 남우 씨가 나중에 들어온 투자금 다.
‘제2의 도나도나’아모스영농조합 사건 전모 아모스영농조합 사건은 돼 지를 이용한 사기 수법, 수 백억대 피해금액 등으로 제2 의‘도나도나’ 사건으로 불 렸다. 지난 2016년 6월 고소 가 접수되면서 시작된 재판이 지난 8월 31일 드디어 1심 판 결이 나왔다. 이남우 전 아모 스영농조합 대표는 징역 4년 실형에 처했고, 아모스영농조 합 법인에 3000만 원 벌금이 나왔다. 피해자들은 처벌이 솜방망이라며 불만을 토로하 고 있다.
사건은 지난 아모스영농조합 2014년 8월 봉천동 사무실에 서 시작됐다. 지난 2014년 8월 봉 천동 사무실에서는 돼지에 투자하 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 용의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돼지에 게 먹이는 사료를 획기적으로 개선 해 기존 사료 값의 10분의 1 수준 에 불과한 사료를 통해 돼지 사육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는 내용이었다. 제2의‘도나도나’ 사건으로 불리는 아모스영농조합 사건의 시작이었다. “아모스영농조합의 양돈 사업 에 투자하라. 새끼돼지를 3개월 키 우면 출하하게 된다. 이때 가격이 일반사료의 10분의 1에 불과한 습 식 죽 사료를 먹이면 돼지 사육 비 용이 거의 들지 않고 돼지가 구제 역에도 걸리지 않는다. 새끼돼지 를 1마리당 15만 원에 구입하여 이를 70만~80만 원에 판매해서 수익을 얻으면 된다.” 판결문에 나타난 사업설명회에 서 이남우 아모스영농조합 대표가 한 말이다. 이 씨는 여기에 전형적 인 폰지 사기 수법도 동원했다. 판 결문에 따르면 먼저 이 씨는 매월 일정한 수익률로 투자금에 대해 배당금을 지금하고 원금은 90일 또는 180일 후에 상환하겠다고 했 다. 여기에 1구좌가 18만 5000원 인데 구좌 값을 치를 때마다 직급 이 더 높아진다. 1구좌는 조합원, 7 구좌는 정조합원, 31구좌는 대리 점, 191구좌는 지사 자격을 부여한 다. 지사 자격을 가진 조합원을 밑 에 몇 명씩 두면 조합장 코드를 부 여하고 직급별로 더 높은 수익금 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수 익금으로 약 120%의 수익률을 보 장했고 월 8%의 수익률을 배당금
“10분의 1 가격 습식 사료 먹이면 비용 거의 들지 않아 수익 극대화” 실제론 나중 투자금으로 앞 투자자들 배당금·원금 갚는 돌려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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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선수가 없으면 심판이…” 대우맨들 부채질 산업은행-미래에셋
‘대우건설 빅딜설’진원지 추적 지난 9월 12일 중국 자본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전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 을 체결한 더블스타는 인수전 막판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요구했지만 채권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SPA 해제에 합의했다. 더블스타의 언론 홍보를 맡은 웨버샌드윅 관계자는“협상 결렬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 한 상태”라고 말했다.
작업을 주도해 온 산업 매각은행은 정치권 등에서 제기 한‘국부유출’ 프레임에 말려들 며 고배를 마셨다. 옛 외환은행, 쌍용자동차 매각 당시 불거진‘먹 튀’ 트라우마는 외국자본 반대 여론에 불을 지폈다. 금호타이어 와 관련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 룹 회장의 행보도 매각 무산에 한 몫했다. 이동걸 전임 산업은행 회 장은 나름 의욕을 갖고 금호타이 어 매각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박 회장에게‘판정패’했다.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은 전임자가 매듭짓지 못한 금호타이 어 문제를 해결해야 함과 동시에 대우건설 매각이란 중대 과제를 안았다. 2006년 금호그룹에 인수 된 대우건설은 2009년 전후 금호 주요 계열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 면서 산은의 관리를 받기 시작했 다. 산은은 사모펀드(PEF)‘KDB 밸류제6호’를 통해 대우건설 지 분 50.75%를 갖고 있다. 이 펀드 의 만기는 오는 10월 도래한다. 금호타이어 문제로 체면을 구 긴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을 성사 시켜‘명분과 실리’ 모두 챙긴다 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동걸 회장 은 대기업(대우건설)에 묶인 정책 자금을 회수해 유망 중소·중견기 업에 투자하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산업은 행 관계자는“대우건설에 대한 매 각 전 실사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비금융 자회사 정리 방침에 따라 이르면 9월 말 매각 공고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 다. 산은은 전임 이동걸 회장 시절 부터 매각주간사로 미래에셋대우 와 BOA메릴린치를 선정하고, 국 내외 인수 후보를 물색해왔다. 시 장에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인 아람코, 말레이시아 에너지업체 인 페트로나스 등을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건축
공정총공사도 잠재적인 인수 후보 로 거론된다. 국내에선 주로 중대 형 건설사가 인수 후보로 꼽힌다. 최근 공정거래 위원회가 지정 한‘공시대상기 업집단’에 포함된 호반건설이 대 표적이다. 대기업 계열 가운데는
대우건설 매각이라는 중대 과제를 안은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왼쪽)과 매각주간사 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빅딜설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다. 그러나 미래에셋은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가 법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말한다. 미래에셋 관계자 는“이미 매각주간사로서 산은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매각 대상 에 대해선 인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산은 관계자도“사모펀드 로 매각될 경우‘먹튀’ 논란 등 경영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 며“건설업을 잘 알고, 회사를 장 기적으로 이끌 기업이 인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이 대우건설 인수 에 참여할 경우 금산분리법을 위 배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를 피 하려면 지분을 쪼개는 방식으로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지분을 우회 확 보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리스크에 비해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 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산은과 미래에셋 의‘빅딜설’ 을 주장하고 있는 세 력으로 이른바‘대우맨’들을 꼽는 다. 건설업계에 따르면‘대우 맨’들은 특유의 조직 문화를 고 수하며, ‘비대 우’ 출신 오 너(혹은 경영인)를 인정하지 않았 다. 즉 해외 자본 혹은 재벌 오너 가 들어와 대우건설을 차 지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 고 있다는 것이다. 앞의 금융권 관계자는“‘비대 우맨’인 박창민 사장이 나간 뒤로 남은‘대우맨’들이 조직 을 장악했다”며“매각이 지연되거 나 매각 과정에서 논란이 생길수 록 이득을 보는 쪽이 누구일지 봐 야 한다”고 했다.
매각주간사 미래에셋, 사모펀드 모집해 인수전 참여 관측 솔솔~ 그러나 금산분리 위배 소지·리스크 비해 실익 적어…빅딜설 부인 대우맨들, 조직 장악… 해외자본·재벌오너 경계 매각 작업 흔들기?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인수 후 보로 불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호반건설 등 국내 건설사의 입찰 가능성은 크 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이 예상하는 대우건설 매각가는 2조 원 안팎인데 이 정도 자금을 베팅 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이 없다는 것 이다. 특히 호반건설의 경우 그동 안 인수합병 시장에서 유력 인수 후보로 도전했다가 막판에 번번이 발을 빼‘간만 보고 나갔다’는 평 가를 받아온 터라 신뢰에 의문을 사고 있다. 그나마 SK 정도가 자금력을 갖 췄지만 이미 SK는 시공능력평가 10위인 SK건설을 갖고 있다. SK 가 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우건설 을 인수해도 시너지를 내기 어렵 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산 업개발은 박근혜 정부 당시 박창 민 전 현대산업개발 고문이 대우 건설 사장에 내정되면서 유력 후
보로 꼽혔지만 이후 박 전 고문 이‘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인수설은 가라앉은 상태다. 금호타이어 사례에서 보듯 대우 건설의 외국 자본으로 매각은 국 부유출 논란을 야기한다. 재계 관 계자는“산은은 비싼 값에 대우건 설을 팔려고 할 텐데 가격 협상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증권가 일각에선 매각주간사인 미 래에셋이 어떤 형태로든 사모펀드 를 모집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 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산은 은 국부유출 논란을 피할 수 있고, 미래에셋은 향후 대우건설 주가 반등에 따라 큰 이득을 볼 수 있 다. 산은은 2010년 금호로부터 주 당 1만 8000원에 대우건설을 사 들였는데 현재 주가는 7000원대 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2014년부 터 주택 사업 호조로 흑자 전환했 고, 올해는 영업이익이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경영 지표상 향후 주가 전망이 나쁘지 만은 않은 셈이다. 더구나 미래에 셋은 지난해 산은으로부터 옛 대 우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대우건설 사정에 밝은 한 인 사는“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대 우건설 실세인 이훈복 전무가 고 려대 동문으로 가깝다”며“차기 사장을 원하는 이 전무에게 박 회 장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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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2 SEP 2017 제769호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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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KBS·MBC 파업현장 이모저모
“지라시같은 조선일보 기사에 안흔들릴 것” 진흥회 이사에 사의를 촉구 # 민주당 도청의혹 6년 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만에 재점화 김보슬 PD와 김수진 기 공영방송사 총파업 가운 자, 이재은 아나운서 등 17 데 검찰이‘민주당 도청 의 명은 지난 6일 밤“교수님은 혹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 최근‘진정한 저널리스트라 다. 언론시민단체와 KBS 구 면 어떠한 권력에도 저항할 성원 중심으로 고대영 KBS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KBS MBC 공 사장 소환 등 철저한 재수 동파업 언론노조 결의대회’에 5000여명의 언론인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 참석해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의 사퇴 제자들의 간곡한 청을 뿌리 사진=언론노조 치지는 않으시리라 믿는다” 다.‘KBS-MBC 정상화 시민 를 촉구했다. 행동’ 등은 검·경이 6년 전 해결치 못한 언론적폐 는 내용의 메시지 보낸 것. 유 이사는 8일 전격 사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진실 밝혀야 한다며 지난 7일 했다. #“지라시같은 기사에 흔들리지 않을 것”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8일 저녁 5시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이날 고발인 자격으 로 4시간30분 조사 끝에 귀가했다.“아는 내용을 모 앞에서 열린‘KBS MBC 공동파업 언론노조 결의대 두 전하고 추가 증거자료 제출의사를 밝혔다. 철저한 회’에 KBS MBC본부 조합원 5000여명 참석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조선일보가 (자유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수신 료 인상과 관련한 민주당 비공개 회의 도청의혹 발생 국당의) 구원군으로 등장했다. 마치 KBS가 민주당의 당시 당사자로 KBS 기자가 지목된 건이다.‘KBS가 문 지시로 파업을 시작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우리 건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는 당시 보도국장의 발언 는 지라시같은 기사 가지고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등이 지난 6월 언론보도로 공개되며 6년 만에 재점 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은 이날“더불어민주당이 MBC KBS 사장 퇴진을 위한 촛불 집회 등 시민단체 중심 화됐다. 의 범국민적 운동을 추진하자는 내부 문건을 만든 것 # 이대 출신 MBC 직원들 유의선에 편지 [기자협회보] 이화여대 출신의 MBC 사원들이 유의선 방송문화 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만간 방통위 공영방송 감사
구여권 인사 추가 이탈 가능성 공영방송 이사진의 이탈이 시작 됐다. 공영방송‘언론 적폐’ 청산 도 본격화됐다. 유의선 방송문화진 흥회 이사가 사퇴하면서 방송통신 위원회는 보궐이사를 현 정부 몫 으로 임명할 수 있게 됐다. 조만간 이뤄질 방통위 감사가 남아있는 이사들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 칠지도 관건이다. 방통위는 유의선 이사 사퇴에 따른 보궐이사 선임을 조만간 시 작할 계획이다. 방문진 관계자 는“11일 유의선 이사의 사직서를 받은 뒤 방통위에 보궐이사 선임 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보
궐이사를 선임할 때는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통위 내 의결로 간 소화한 전례를 감안하면 임명 시 기는 빨라질 수 있다. 비슷한 시기 방통위의 공영방송 감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효성 방통위원장은 7일 전체회의 에서“방통위가 조치를 취할 수밖 에 없는 상황”이라며“필요하면 감 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감사를 통해 MBC 파 업사태로 인한 방송 송출중단 문 제, 대량으로 벌어진 부당전보 및 징계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미 제 출된 MBC경영평가보고서를 두고
직무유기 지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1일 성 명에서“경영평가보고서는 방문진 법에 나와 있는 방문진의 법적 의 무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방통위 감사가 시작되면 구여권 이사들의 사퇴행렬이 이어질 가능 성이 있다. 방문진 김광동 이사는 경영평가보고서에 지속적인 수정 을 요구하며 기한을 넘긴 책임자 로 거론되고 있다. 방문진을 총괄 하는 고영주 이사장 역시 책임에 서 자유롭지 않다. 고영주 이사장 과 김원배 이사는 검찰 수사를 받 고 있으며 김원배 이사의 자녀는 2016년 방송진흥사업에 공모해 당 선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불거 지기도 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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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A매치 부진 땐 또… “동구형~”연호 커질 듯 휘청대던 축구협회
‘히딩크 펀치’에 그로기 ‘히딩크’라는 단어가 한국 축구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회 연 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경사스러워야 할 대 한축구협회의 분위기가‘히딩크’라는 단어로 인해 커다란 혼란에 빠져들고 말았다. 여론, 적어도 각종 댓글의 분위기는 히딩크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다시 말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은 매우 좋 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게다가 지난 14일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기자회견을 한 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말 바꾸기가 부각되면서 상황은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 히딩크“한국 축구에 어떤 형 태로든 기여할 용의” “(거스히딩크)재단 사람들을 통해 지난 여름 대한축구협회 내 부 인사에게 감독이든 기술자문이 든 뭐라고 언급하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또 축구 협회에서 원하면 할 수 있다고 말 했다. 한국은 나의 제2의 고향이 기 때문이다.” 드디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입을 열었다. 지난 14일 네덜란 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유 럽 주재 한국 특파원들을 상대로 기자 간담회를 가진 히딩크 전 감 독은“한국 축구에 어떤 형태로 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지난 6일 히딩크 전 감독 이“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 고 밝혔다는 내용이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8일 만에 직접 입 장을 밝힌 것이다. 그렇다고 당장 한국 대표팀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었 다. 그는“내년 러시아 월드컵 때 미국 폭스 TV로부터 해설자 제 안을 받았고 하기로 약속했다” 며“지금으로서는 대표팀 감독은 어려울 것이고, 자문하는 상황은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 혔다. 그렇다면 감독이 아닌 기술 자문이나 고문 등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현 재로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 만···. 일단 그렇게 말해두겠다” 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감독직을 제 안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여 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 는 대목이다.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돕고 싶다는 원론적인 이 야기에 감독직 수용도 가능하다 는 뉘앙스를 남긴 입장 발표로 볼 수 있다. 여우 같은 축구 감독으로 유명했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여전히‘여우’ 같았으며 또 여전 히‘배가 고픈’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국 축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많은 축구 팬들은 2002년 을 회상하며 거스 히딩크라는 이 름을 꺼내곤 했다. 그렇지만 세계 최정상급 감독으로 여러 나라와 클럽의 감독을 역임하고 있던 그 를 다시 데려오는 것은 현실적으 로 불가능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 가 먼저 한국 축구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게다가 거스히딩크재단 관 계자를 통해‘돈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한국 축 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지만‘위기’ 에 처해 있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 적이다. 당연히 국내 축구 팬들은
궁금하다. 협회 입장에서는 상 당히 불쾌하면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 혔다. 또한 히딩크 측에 서 협회에 따로 연락이 있 었는지를 묻는 기자들에 게“전혀 그런 이야기 들 은 적도 없다. 만약 있 었다면 언론에 나갔 을 것”이라고 밝히 기도 했다. 14일 기자회견 을 통해 히딩크 전 감독은 지난 여름 대한축구협회 내부 인사에게 자신 의 의사를 전달했다 고 밝혔다. 이미“전 혀 그런 이야기 들 은 적도 없다”고 했 던 김 기술위원장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김 기술위원장은“공 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히 딩크 측과 어떤 접촉도 없 었다”며“대표팀 감독과 관 련해 히딩크 측과 어떤 이야 기도 들은 적이 없다. 문자나 메시지로 주고받은 것도 없 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곧 상황이 급변했다. 14일 밤 김 기술위원장이 지난 6 월 19일 노제호 사 무총장에게 받 은 카카오톡 메 시지를 공개한 것. 그 내용은‘히딩
히딩크 복귀설이 협회 측과 재단 측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히딩크 측과의 접촉 사실을 부인하다가 논란이 일 자 뒤늦게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과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렇게 김 기술위원장의 말바꾸기가 계속되 면서 상황은 히딩 크 측과 대한축구협 회 측 가운데 누구의 말 이 사실인지에 대한 진실 게임으로 돌변하고 말았 다. 15일 김 기술위원장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기본 적으로“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카톡 메시지 한 통 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 이 아니다”는 생각을 밝힌 김 기 술위원장은 노 총장에게 만나자 는 내용의 문자를 두 차례 받았으 나 답변하지 않았으며 지난 6일 히딩크 감독의 국내 복귀설이 불 거진 뒤 전화통화를 한 게 처음이 었다고 밝혔다. 전화 통화를 지속 적으로 했다는 노 총장과는 사뭇 다른 주장이라 여전히 진실게임은
히딩크“월드컵 해설
김호곤“접촉 없었다”
맡기로 했지만, 한국이 부른다면…”입장 밝혀
“연락 받았지만 카톡 제안 부적절”말바꾸기 뭇매
다시 히딩크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 결국 진실공방으로 확전 ‘히딩크 국내 복귀설’이 불거 지자 대한축구협회는 단호한 반 응을 보였다. 김호곤 대한축구협 회 기술위원장은“히딩크 감독은 명장이다. 상황 판단을 하시는 분 이다. 지금 시점에서 한국 축구대 표팀 감독 제의를 하실 분이 아니 다”라며“히딩크 감독 본인이 말 하신 건지, 제3자가 말하는 건지
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렇지만 김 기술위원장은 당시엔 기술위원장이 아니었기에 아무런 권한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6월 19일 이후에는 히딩크 측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접촉하지 않았 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노 총장은 그가 기술위원장이 된 이후에도 전화 통화를 했으며 신태용 감독 선임 이후에도 연락이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지고 있다. 또한“제안은 물론 지금 만날 의 사도 없다”던 기존 입장을 뒤집 고“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경험 있 고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은 언제 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원론 적인 입장을 내놨다. # 김호곤“메시지로 감독직 제안 부적절” 6월 19일 노 총장이 보낸 카카 오톡 메시지는“공식적이든 비공 식적이든 히딩크 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던 김 기술위원장이 말을 뒤집었다는 증거가 됐다. 권한이 없는 이에게 중요한 직책을 카톡 메시지 한 통으로 제한한 것이 적 절한 방법은 아닐지라도 비공식적 인 접촉이긴 하기 때문이다. 그렇 지만 그 내용은 히딩크 측에게도 그리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메시지에서 노 총장은 기본적으 로‘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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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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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골프장에 피부숍에… 이혼 숨기고 가족수당 챙기기도
회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금액은 1400만 원 상당이다. 이 전 부회장, 김 전 사무총장, 황 전 위원장 등 10명은 법인카 드로 골프장 133회 5200만 원, 유흥주점 30회 2300만 원, 노래방 11회 167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부미용실 등에서도 26 차례에 걸쳐 약 1000만 원을 계산했다. 현직 직원 이 씨는 2008년 7월부터 축구협회 공금은 쌈짓돈? 지난해 8월까지 이혼 사실을 숨기고 매 월 부인 몫의 가족 수당 총 1470만 원을 거스 히딩크 감독의 기자회견에 앞선 지 부당 수령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난 14일 오전, 대한축구협회의 식어가던 또 당초 협회 측은 지난해 문체부에서 이 다른 논란에 다시 한 번 불이 지펴졌다. 조 같은 적발 사실을 공표하자“부적절한 중연 대한축구협회 전 회장(71)을 비롯한 관행과 내부 관리 시스템 미비로 인해 임직원 10여 명이 재직 당시 공금을 유용 발생했던 과거 행위”라며“(사건 발생 이 한 사실이 인정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후인) 2013년 정몽규 회장 취임 이후 임 것. 법인카드를 들고 골프장과 유흥주점을 직원이 사용하는 법인카드는 사용자 실 누빈 이들이 회사 돈을 쌈짓돈처럼 사용 명제로 전환하고 클린카드 제도 도입을 한 금액만 해도 1억 3000여 만 원에 달한 통해 유흥업소에서의 사용 등 부적절한 다. 이미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적발 집행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해명했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종현 기자 된 이들의 비리 행각이 경찰의 수사를 통 다. 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클린 카드’ 지침은 조중연 전 회장 부인과 국제경기 3차례 동행 등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전 2012년 4월에 제정됐다. 그럼에도 조 전 전현직 임직원 12명 220차례 걸쳐 1억여원 유용 회장과 이회택 전 부회장(71), 김주성 전 사 회장 등이 법인카드를 계속 사적으로 활 무총장(51·전 축구선수), 황보관 전 기술위 “집행부의 묵인 하에 관행적, 반복적으로 이뤄져” 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협회 측의 해명 원회 위원장(52·전 축구감독) 등 11명을 업 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이들은 2012년 4 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현직 직원인 이 아무개 씨(39)를 월 이후에도 46회에 걸쳐 회사 돈 2043만 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확 사기 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회장 등 11명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 조 전 회장 등은 경찰 조사에서 공금 유용 사실을 시인하면서도“써도 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를 220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1677만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공적인 일을 하다 보니까 교제 차원에서, 업무 축구인 출신으로 첫 협회장 자리에 올랐던 조 전 회장의 공금 유용 내 연장의 선상으로 부득이하게 사용했던 부분이라고 당사자들이 해명하고 역은 그의 전성기 명성만큼이나 화려했다. 조 전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3차례에 걸쳐 국제축구경기 등에 부인과 동행하며 비즈니스 항공료와 5 그러나 실제로 이들이 사용한 금액 가운데 협회 내부 규정이나 절차를 성급 호텔 사용료 등 3000만 원 상당을 협회 공금으로 부정 처리 거쳐 공적인 사용이 인정된 비용은 이미 경찰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수행원 2명에게 그 외의 비용은 횡령이나 배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이미 지급되는 비용을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처리 대한축구협회는 2012년 1월에도 회계담당 직원이 법인카드 7000만 원 상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과 축구협회 포인트 2400만 원 상당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조 전 회장이 부인과 함께한 국제 경기는 확인돼 대한체육회의 특정 감사를 받았던 바 있음에도 이 같은 횡령 행위 2011년 7월 콜롬비아 U-20 월드컵, 같은 해 가 지속돼 왔다. 11월 싱가포르 아시아연맹 총회와 올림픽 수사를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일회성이거나 우발적인 게 아니라 집행부 도하 경기, 2012년 헝가리 국제축구연맹 묵인 하에 관행적, 반복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 측은 이 총회와 국가대표 평가전 등으로 알려졌다. 와 관련, 수사와 향후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을 지인들과 함께한 골프 연습 비용도 협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연합뉴스
에 히딩크 감독이 관심이 높 다’는 의사를 전달하며‘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남은 두 경기 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 진 출시킬 감독을 선임하는 게 좋다.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 정 후 좀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찾 는 게 맞을 듯하다’는 제안을 한 다. 당시 한국 축구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최 종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아 보였 다. 본선 진출 이후보다는 본선 진 출 확정이 더 시급한 문제였다. 이 런 상황에서 감독을 교체하는 터 라‘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 드컵 본선 진출시킬 감독’ 을 구한 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경우가 없진 않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 서 대표팀을 맡아 본선 진출까지
일각“만약 히딩크 측이 최종예선전부터 이끈다 했다면 협회도 진지하게 고민했을 것” 김호곤 협회 기술위원장이 노제호 재 단 사무총장에게 받은 카톡.
만‘시한부 감독’ 역할을 하겠다 고 자청했었기 때문이다. 한국 축 구의 위기에서 소방수로 투입된 최 감독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 능한 일이었지 결코 쉬운 일은 아 니다. 만약 당시 히딩크 전 감독이 바 로 투입돼 본선 진출을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책 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 대한 축구협회는 진지한 고민을 했을 수 도 있다. 그렇지만 당장 최종예선 에 투입돼 본선 진출을 이끌 감독 이 필요한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
히딩크 감독 측의 이런 제안은 쉽 게 받아들이기 힘든 카드였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게다가 힘겹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직후 히딩크 국내 복귀설이 제기된 상황이라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 지키 기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 로 보인다. 깔끔하고 단호한 입장 을 밝히지 못하고 말 바꾸기로 거 센 비난 여론을 더욱 부추긴 대한 축구협회의 대응에도 분명 문제가 있지만 히딩크 측의 제안 역시 정 상적이진 않았다는 게 축구관계자 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결국 핵심은 경기력
결국 핵심은 경기력이다. 만약 신태용 감독이 이란전과 우즈베키 스탄 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 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면 한국 축구의 위기를 극 복한 영웅이 됐을 수도 있다. 그렇 지만 답답한 경기력으로 힘겹게 이 뤄낸 본선 진출이라 축구팬들의 시 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본선 진출 을 일궈낸 게 아니라 강제로 본선 진출을 당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 도다. 한국 대표팀은 10월 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친 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A매치가 성 사되는 과정에선 히딩크 감독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딩 크 전 감독은 모스크바 시내의 러 시아 프로축구팀 구장에서 열리는 평가전을 관전할 예정으로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관계 자들과도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번 친선 경 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보다 히딩크 감독의 행보에 더 관 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 을 선보인다면 히딩크 감독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사그라질 수 있겠지 만 만약 또 다시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일 경우 국내 여론은 더욱 요 동을 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다. 본선을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A매치 평가전이 준비 중인데 신태용 감독은 평가전 때 마다 감독교체론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선보일 때마다 감 독 교체론이 고개를 들 것이며 히 딩크의 이름이 다시 거론될 수밖 에 없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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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FUN
KOREAN SUNDAY TIMES 22 SEP 2017 제769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 도 된다 .
6×
15×
1
4×
20×
15×
5
4÷
A 문 제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2÷
8×
6×
5
1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3÷
2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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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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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3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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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숨김 없이 만났는데 안알려지더라ㅋㅋ” 괴물이 여신을 만났을 때
류현진-배지현 열애 풀스토리
(FA)가 되는 류현진으로선 FA 이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결혼할 예 정이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올 시 즌 마치고 결혼하는 걸로 얘기가 됐다. 시즌 마치고 결혼을 하기로 했지만 아직은 날짜, 결혼식장까지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LA 다저 스가 포스트시즌을 향해 가는 중 요한 상황이고, 류현진도 팀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위해 치열하게 경 쟁 중이라 심적 여유가 없는 상태 이다. 결혼은 하기로 했는데 구체적 으로 확정된 건 없다.
지난 13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과‘야구 여신’ 배지현 아나운서(MBC 스포츠플러스)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란 사실 이 알려졌다. 류현진과 배지현 아나운서의 소속사에서도 두 사람의 만남을 인정하면서 또 다른 스포츠 스타, 여자 아나운서 커플의 탄 생을 예고했다. 그동안 두 사람의 열애설은 증권가 정보지에서 꾸 준히 나돈 내용이었다. 대부분의 기자들이 두 사람 관련 소문을 알 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열애가 왜 기사화 되지 않았던 것일까.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정 적인 단서가 없다 보니‘설’로도 기사화되지 못한 것이다. 기자는 지 난 3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류현진으로부터 배지현 아나운서를 소개받은 적이 있었다. 두 사람은 깊이 사랑했고 서로를 배려하고 소중히 여기며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갔다. 류현진, 배지현의 열 애 풀스토리를 정리한다.
# 문자로 시작된 사랑 류현진과 배지현 아나운서는 어 떻게 만났을까. 시작은 가벼웠다.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그 해 4월경 정민철 해설 위원으로부터 배 아나운서의 연락 처를 알아냈다. 전화번호를 받 은 류현진은 배 아나운서에게 문자를 보냈고 배 아나운서는 가벼운 내용의 답장으로 대응 했다. 하루 한 번 주고받던 문 자가 두 번, 서너 번으로 늘었고,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류현 진은 배 아나운서와 소통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견뎌 나갔다. “어느 날 현진 씨가 수술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지만 내색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의연하 게 받아들이고 잘 견뎌내라고 문자 를 보냈었죠. 원래 아파도 아픈 척 하지 않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 하는 사람이 아닌데 수술 후에는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런 모습이 인간적으로 안타깝게 느껴졌고요. 류현진이란 사람을 조금씩 이해하 면서 마음의 문이 열렸던 것 같아 요.”
# 열애설 이후
지난 3월 애리조나에서 기자와 만났던 배 아나운서의 설명이다. 류현진이 수술 받기 전까지만 해 도 두 사람은 친한 친구처럼 지냈 다고 한다. 문자로 처음 연락을 주 고받았고, 서로 한국과 미국이라
류현진-배지현 커플은 시즌 끝난 후 결 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정민철 해설위원 통해‘문자 친구’로…류 어깨 수술 이후 서로 감정 생겨 첫 만남에‘우리 진짜 사귀는구나’느껴…류 지인들에 여친 첫 소개도 는 물리적인 거리가 있다 “류 귀여움이 매력” 보니 서로를 이성으로 바 라볼 수 있는 상황이 아 “배 착해서 좋아” 애정 표현… 니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시즌 마치고 결혼 계획 투수의 생명을 좌지우지 날짜·식장 등 아직 미정 할 수 있는 어깨 수술을 받 았고, 그 사실을 먼저 알고 있던 배 아나운서는 류현진의 안 진 씨를 처 부를 챙기면서 조금씩 애틋한 마 음으로 만났는데 전혀 어색하지 음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않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아, 우 “현진 씨 수술 이후부터 서로 리가 진짜 사귀는구나’ 싶었습니 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생겨난 것 다.” 같아요. 아주 비슷한 타이밍에요. # 한국에서의 데이트 류현진은 이전 기자에게“우린 그 후론 문자도 더 자주하고 종종 숨어서 데이트하지 않았다. 둘이 영상 통화도 하면서 친밀감을 이 영화관도 가고, 맛집도 찾아 다녔 어갔어요. 시즌 마치고 귀국한 현
을 겪기도 했다. 김 아나운서 는“여자 아나운서가 운동선 수랑 결혼하는 걸 돈이란 선 입견으로 바라보는 게 무척 힘들었다”고 안타까움을 토 김태균-김석류 커플과 닮았다 로했었다. 류현진-배지현 커플의 열애 7년 전인 2010년 12월 2일, 당시 일본 지바 관련 기사에도 어김없이 등 롯데에서 활약했던 김태균과 KBS N스포츠 김 2010년 12월 결혼 발표 장하는 돈 관련 내용은 배지 석류 아나운서가 결혼 발표 후 <일요신문>과 후‘일요신문’과 단독인터 처음으로‘예비부부’란 타이틀을 달고 단독 인 뷰를 가진 김태균-김석류 현 아나운서한테도 상처로 다 커플. 가왔다. 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일요신문DB “현진 씨와의 교제를 이 두 사람의 결혼 발표는 야구계를 발칵 뒤집 상한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 어 놨다. 김태균의 결혼 상대가 1세대‘야구 여 신’ 김석류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그 놀라움은 도 있더라. 그로 인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두 배였고, 그동안 야구선수와 결혼하지 않겠다 처음부터 작정하고 만난 것도 아니고 정말 우연 고 말한 김 아나운서는 팬들의 공격을 받는 아픔 히, 아주 자연스럽게 시작한 만남이 인연으로 이
류, 7년 전 들러리 섰다 선배따라 여신 품었네
는데 이상하게 소문이 안 났다”고 말한 바 있다. 체 격이 큰 남자와 키가 큰 여 자의 조합은 쉽게 눈에 띌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그 럼에도 노출되지 않은 게 신기할 따름이다. 둘 의 만남을 잘 알고 있는 한 야구인은“현진이와 친한 선수 들은 대부분 현진이 여자친구의 존 재를 알고 있었다”면서“현진이가 지인들에게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사람은 배지현 아나운서가 처음이 었다”고 설명했다.
# 결혼은 언제쯤? 내년 시즌 마치고 자유계약선수
어졌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가 된 건데 우리 를, 아니 나를 이상하게 몰아가는 댓글들을 볼 때 마다 속상한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어차피 공인이란 굴레 속에서 안고 가야 하는 운명이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태균-김석류 커플 얘기가 나왔으니 한 가지 재미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두 사람은 결혼식에 앞서 웨딩 촬영을 했는데 이때 들러리로 나온 선 수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인 류 현진 봉중근 강민호 김현수 양현종 등이었다. 7년 전 김태균-김석류의 웨딩촬영을 도왔던 류현진이 7년 후 스포츠 아나운서와 결혼할 거라고 예상했 을까? 99.999%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일 것 [영] 이다.
열애설 기사가 터진 후 사석에 서 만난 배지현 아나운서는 홀가 분한 표정이었다. 그동안 비밀 연 애하느라 이런저런 신경을 쓸 수밖 에 없었던 그로선 비로소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은 듯했다. 류현 진도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한국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다소 쑥스러 운 표정을 지으면서 배지현이‘착 해서’ 좋아했다는 얘기를 전 했다. 그렇다면 배지현은? 류현 진의 매력이‘귀여움’ 이라고 답 한다. 두 사람의 만남을 알고 있 는 지인들도 부담을 덜었다. 그동 안‘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란 심 정으로 말하지 못했던 답답함을 일시에 해소했기 때문이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공개된 상황에 선 그 마음이 더 애틋해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야구를 더 잘하고 싶고, 잘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 문에 오는 18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선발 등판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배지현도 그런 류현진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진 심으로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다. 한편, 류현진-배지현의 열애 설은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을까. MBC스포츠플러스의 한 관계자 는 최근에 있었던 프로야구팀의 회식 자리를 소개했다. “방송국 관계자들 회식에서 우 연히 배지현 아나운서의 결혼 문 제가 이슈화됐고, 이런저런 얘기 들이 오간 걸로 알고 있다. 한 매체 에서‘단독’ 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내보내긴 했지만 13일 오전 여러 매체에서 두 사람의 열애를 기사 화하려고 준비했다고 들었다. 이 미 익을 대로 익은 열애가 열애 중 으로, 그 다음에는 1월 결혼이라 고 잇달아 기사화됐다. 시기가 문 제였지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2 SEP 2017 제769호
교민동정 26∼29일 서울서 세계한인회장대회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이 주최하고 외교부가 후원하는 ‘제 1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29~10월 1일 세계한인여성회장단대회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대표총재 김소희, WKWA) 주최하고 재외동 포재단, 여성가족부, 강원도가 후 원하는 ‘2017 세계한인여성회장 단대회’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 월 1일까지 2박 3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과 강원도 평 창 정강원과 알펜시아 호텔에서 열 린다
28일 평통협의회 출범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 협의회는 28일 오후 5시30분 크라 운플라자 호텔 그랜드 홀에서 출범 식을 연다.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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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30일까지 마이랑이 아 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시될 작 품은 12세 이상 장애우들의 미술 작품이며 작품 모집은 9월말 마 감한다. 문의 021-047-7145, healthnz88@gmail.com
10월 21일 교민배드민턴대회 제 12회 재뉴대한배드민턴협회장 배 교민 배드민턴 대회가 10월 21 일 와이타케레 배드민턴 홀에서 개 최된다. 참가비는 $20이며 10월 18일까지 참가접수한다. 문의 0211371413
10월 14일 해밀턴 지역 순회영사 오클랜드분관에서는 해밀턴 지 역에 거주하는 교민의 민원업 무 편의를 위해 오는 10월14일 (토) 오전 10시~12 THE LINK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6 Te A rogh St, Hamilton East )에서 순회영사를 실시한다. 문의 : 021-771-798(Waikato 한 인회) / 09-379-0818(Auckland 분관)
장애우 작품전시회 작품 모집
죠이플 오케스트라 2018년 신 입 단원 모집 및 오리엔테이션
하이웰 자선재단은 장애우 기금 마련을 위한 작품전시회를 10월
1. 대상 : 인터미디어트, 컬리지 학 생 중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
한뉴우정협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한뉴우정협회는 9월 8, 9일 해밀턴 링크에서 “한반도 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키위들과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멜리사 리와 데이빗 베넷 의원, 와이카토 베테랑 토니 마키오니, 해 밀턴 부시장과 조비 등 시 관계자, 와이카토 다민족협회 라빈다 회장, 중뉴우정협회 회장, 오클랜드 영 사관과 오클랜드대 송창주 교수를 비롯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참석해 발표자들을 격려했다.
릇, 클라리넷등 오케스트라 악기 를 연주할 수 있거나 배우고 싶은 학생 2. 신청 기간 : 2017년 11월 25일까 지 접수 및 오리엔테이션 현장 접 수 3. 오리엔테이션 : 2017월 11월 25 일 (토) 오후 1시 새노래교회 강당 (16-20 Greenslade Crescent, Northcote, Auckland) 6. 신청문의 : joyfulorchestra@
gmail.com / 021-060-3712 / 021-0887-0803
한뉴우정협 사진공모전 한뉴우정협회는 창립 10주년 기 념 사진 공모전을 10월 16일까 지 진행한다. 주제는 축하와 기념 의 순간으로 1등 $300 등의 상금 이 주어진다. 문의 윤순찬 0211330021
한인회관 어르신 휴식공간 이용안내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매주 월, 목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 분 회관 2층을 어르신들의 휴식공 간으로 제공한다.
건강상담 및 무료침 안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한인회관 2층에서 건강상담 및 무 료 침치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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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22 SEP 2017 제769호
송유관 파열로‘항공대란’ 항공유 부족으로 오클랜드 공항 출발 항공편 무더기 결항 지난 7일 마스덴포인트 정유소-공항연결 송유관 파열
루아카카 늪지대에서 파손된 송유관
황가레이 인근 마스덴 포인트 정 유회사에서 오클랜드 공항까지 항 공유를 공급하는 송유관이 파열되 면서 항공유 부족으로 항공 대란 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해군 수송선까지 동원해 항공유를 오클랜드까지 실어 오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마 송 유관이 복구될 때까지 무더기 결항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7일 정유회사 인근 루아카
카 해변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마스 덴 포인트 정유회사에서 오클랜드 공항까지 항공유 공급이 전면 중단 됐다. 조사결과 송유관 파열 지점 인 근에서는 3개월여전부터 늪지대에 서 카우리 나무 그루터기를 파내는 업자들이 포크레인을 동원해 작업 중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우리를 파내는 과정에서 송유 관이 훼손됐고 송유관이 압력이
떨어져 압력을 올리는 과정에서 송 유관이 파열해 버린 것이다. 168Km에 이르는 이 송유관은 20일 캐나다에서 전문가들이 날아 와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급유가 재 개되는 데는 수일이 더 소요될 것 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19일에도 24시간동안 오클랜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23 편이 취소되는 등 무더기 결항 사 태를 빚고 있다. 장거리를 운항해야 하는 국제선 항공기들은 최소한 급유로 크라이 스트 처치로 날아간 뒤 그곳에서 급유를 하고 목적지로 향하는 비 상 운항을 하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터진 이번 송유관 파열사태는 2012년 그 위험성이 이미 지적됐다는 점에 서 정치적인 쟁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당시 비즈니스부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송유관 파열은 오클랜드 공 항에 제트유가 공급되지 않는 사태 를 의미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 지만 송유관을 복선으로 확장하는 데는 천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데다 송유관 파열은 100~200년에 한번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무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월 23일
뉴질랜드 총선
정치무대 첫 도전하는 두 1.5세대 한인여성 후보
어퍼 하버 노동당 안 진 후보
노스 코트 녹색당 레베카 정 후보
국민당 멜리사 리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안정적인 당선권 당 순위로 4선 고지점령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와 의사 경력의 두 30 대 한인여성들이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고 열심히 표밭을 다지고 있다. 2009년 오클랜드 법대를 졸업한 82년생 안 진 노동당 후보는 어퍼 하버 지역구에서 폴라 베넷 국만당 부대표와 맞서고 있다. 안 후보는 “그 동안 칼럼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한 글을 써오다 올해 처음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뛰어들었다”며 “그 동안 경험을 바탕 으로 법무, 형사, 사회복지 분야에 주력하면서 교민들과 함께 보통 사 람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오클랜드 대학 의대를 졸업하고 외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레 베카 정 후보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오클랜드 촛불시위 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정치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조다단 콜맨 보건부 장관의 지역구인 노스코트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한 정후 보는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 형사, 사회복지 분야에 주력하 면서 교민들과 함께 보통 사람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 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KOREAN SUNDAY TIMES 22 SEP 2017 제769호
9월 23일
뉴질랜드 총선
안개속 차기 정권
뉴질랜드
총리 선호도에서도 국민당의 빌 잉글리시 주간 총리는 5%p 오른 37%를 기록하면서 31%로 (1NZD 기준) 3%p를 잃은 재신더 아던 노동당 대표를 앞 DATE WON 섰다. 정권창출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9 월 15 일 818.50 전망되는 퍼스트 당은 5%의 지지율로 정당 9 월 18 일 826.70 지지율에 따른 의석배분 한계점에 내몰렸다.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9 월 19 일 할인점 820.10 녹색당은 지지율 하락세를 마감하고 1%P 9 월 20 일 827.52 가 오른 8%를 얻었다. 기회당은 2%, 마오리 당은 1%를 기록했다. 9 월 21 일 832.81 뉴질랜드 마누카 지금의 지지율로는 국민당도 마오리 당 등 꿀 지정 판매처 군소정당과 연합하더라도 퍼스트 당과의 연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정없이 집권은 어려운 상황이다. 노동당도 녹색당과의 지지율 합계가 45% 불과해 역시 퍼스트 당의 도움없이 집권은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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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론조사, 국민당 9%차로 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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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코앞에 둔 20일까지도 국민당과 노 동당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혼 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발표된 1뉴스 콜마 브런튼 여론조사 에 따르면 국민당은 46%의 지지율로 37%를 기록한 9%p노동당을 큰 차이로 앞섰다. 이는 일주일전인 14일 콜마 브런튼조사보 다 국민당은 6%p가 상승한 반면 노동당은 7%p가 하락한 것이다. 증세 문제에 대한 국민당의 공세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각정당 지지율 추이 정당
20일 콜마 브런튼 14일 콜마 브런튼
15일 헤럴드
노동당
46%
44%
43%
국민당
37%
40%
40%
퍼스트당
5%
6%
7.8%
그린당
8%
7%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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