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71 (06 oc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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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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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OCT 2017

Vol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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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뉴질랜드 오픈 꼭 9월에 치러야 하나? 스폰서들 2월로 변경 요구…오클랜드시“안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 4일째인 1일 폭우와 강풍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선수와 갤러리들이 골프 코스를 빠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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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300명 감축한‘타임’디지털 시장서 활로

“올해 5만건 이상 동영상 제작”

지난 2017년 5월 15 일 타임지에는 문 대 통령 커버사진이 수 록됐다.

국 최대의 잡지 발행사인 타 임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 갔다. 6월13일(현지 시각) AP통신,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타임은 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7450명이었던 직원의 4% 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직원의 6%인 500명가량을 감원한 2014 년 이후 최대 구조조정이다. 감원 대상인 300명 중 60%가량은 해 고하고, 나머지는 일종의 명예퇴직 제도인 ‘바이아웃(Buy-out)’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원감축은 지면에서 디지 털로 대대적 전환을 통해 사양길 로 접어든 잡지 출판 시장에서 활

로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잡지 시장의 오프라인 인쇄광고 수익은 꾸준히 감소해 왔다. 타 임 역시 1분기 디지털 광고 수익 이 32% 증가했지만, 지면 광고 등 에서 21%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 어 왔다. 1분기 광고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3억 3100 만 달러, 총매출은 8% 감소한 6억 3600만 달러에 그쳤다. 타임 최고경영자(CEO)인 리치 바티스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에서 “지면을 통한 수익이 올라 갈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안정화 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며 “우리 는 전체 비용 구조를 혁신해 최대 한 민첩하고 효율적인 기업을 만들 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구조 개편은 전체적인 비 용구조 개편의 일부인 셈이다. 바 티스타 CEO는 “이번 구조조정 은 단순 인원감축을 넘어 낡은 방 식의 운영체계를 탈피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피플과 인스타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 잡지 를 발행하는 타임사는 이미 동영 상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판매 관 련 인원 채용을 확대해 오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매체 ‘엑스트라 크리스피’도 출범하면서, 올해 5 만 건 이상의 동영상을 제작하고, 1500시간 이상의 생방송 프로그 램을 내보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결국 향후 6개월이 타임사의 구조 재편에서 중대한 시기가 될 것으 로 보인다. 전통적인 활자 매체 시장의 쇠 락은 지난해 3월 영국 일간지 인디 펜던트가 종이 신문 발행 종료와 함께 분명히 드러났다. 여기에 세 계 최대 잡지 발행사인 타임의 인 원 감축은 동종 업계에 무시하지 못할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 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뉴욕타 임스 등 전통적인 신문업계 강자 들 역시 바이아웃 방식으로 인원 을 감축하면서 디지털 자원을 활 용하는 방향으로 이동해 가고 있 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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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의 몰락…아빠들이 사는법

권위보다 대화로‘가장 노릇’ 세상이 변했다. 요즘에는 아버 지의 말이라는 바로 그 사실 하나 로 무조건 따르는 집은 점차 사라 지고 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은 없어진 지 오래고, 그런 말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젊 은 세대들이 많다. 어머니도 자 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집안이 많 아졌고 자녀들도 무조건 아버지 의 말을 따르는 경우는 점차 사 라지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밝 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만약 합 리적인 것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요구를 아버지가 하시는 경우에 는 따르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 다. 모든 것은 긍정과 부정의 양면 이 있다. 가장의 절대적인 권위는 절대적인 책임과 동전의 양면이다. 가장의 절대적인 권위가 사라져가 는 만큼 가정의 대소사에 모든 책 임을 지는 무거운 짐도 가벼워진 다. 이제는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 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편하게 개진하고 서로 의논 하여 결정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 다. 아버지의 의견에 복종하지 않 는 것이 아버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한쪽이 맞고 다른 쪽 이 틀린 것이 아니다. 다만 생각이

다를 뿐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 진 개인들이 조화로운 관계를 맺 는 조직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 아남을 확률이 가장 높다. 물론 책 임도 분산된다. 요즘 중년의 가장

영화 <아빠가 돌아왔다>의 한 장면.

은 가족 내에서 권위가 작아지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동시에 혼자 가족을 책임져야만 한다는 막중한 짐을 계속 지고 있 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쪽배와 같 은 작은 배는 쉽게 방향을 돌릴 수 있지만 항공모함과 같은 거대한 배 는 방향을 바꾸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선호 하는 변화의 시간이 모두 다를 수 있다. 즐거운 가장이 되기 위해 이 시간의 차이를 지혜롭게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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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여름철 습진 예방법과 대처법

‘비닐 먹는 애벌레’플라스틱 공해 해결할까

‘샤워 후 보습크림’잊지마세요

친환경적 분해…“효소 밝혀내야” 없는 세상은 상상할 플라스틱 수 없다. 석유·석탄·천연가 스 등을 원료로 한 플라스틱은 열 에 의해 조금씩 분해되기는 하지만 잘 썩지 않아 매립할 경우 최소 20 년에서 길게는 수백 년의 분해 기 간이 걸린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플라스틱 쓰레 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하 게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뾰 족한 대안이 없던 상황에서 최근 플라스틱을 갉아먹고 이를 분해할 수 있다는 애벌레가 발견돼 주목 을 받고 있다. 과연 이 애벌레는 플 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꿀벌부채병나방의 애벌레가 먹어 치운 봉지의 재질은 폴리에틸렌 (PE). 가볍고 질겨 포장재로 세계 에서 가장 널리 쓰이며 가장 분해 되기 어려운 플라스틱 중 하나다. 이 애벌레를 우연히 발견한 이는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소속의 페 데리카 베르토치니 연구원이다. 그 는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진과 함께 정밀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연구 원들은 애벌레 100마리를 폴리에

틸렌 비닐봉지 위에 올려놓 았다. 그러자 40여분 뒤 상당 한 크기의 구멍이 1~3개 정도 났고 12시간 후에는 폴리에틸렌 92mg을 분해해 비닐봉지 무게가 6분의 1 정도로 줄었다. 놀랍게도 꿀벌부채명나방 애벌레 는 비닐봉지의 주성분인 폴리에틸 렌을 먹은 뒤 알코올의 일종인 에 틸렌글리콜로 변형시켰다. 플라스 틱의 화학적 구조를 변형시키지 않 은 채 그저 먹어치운 것이 아니라 실제로 폴리에틸렌 플라스틱의 중 합체 사슬을 깨뜨리는 능력이 있 다는 것이다. 에틸렌글리콜은 부동 액에 주로 사용하는 물질로, 독성

여름철이면 피부과를 찾는 환 자가 늘어난다. 땀을 많이 흘리고 기후 또한 습해져 습진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습진은 보통 피부 가려움증과 함께 발진이 나타나면서 시작된 다. 증상이 진행되면 물집이 생기 거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이러한 최근 플라스틱을 먹는다는 사실이 발견된 꿀벌부채명나방 애벌레. 사진출처=주간조선

이 있어서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지만 자연적으 로 쉽게 분해된다. 다만 애벌레 체내의 어떤 효소가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지는 아직 밝히지 못한 상태다. [주간조선]

가장 비싼 역명 을지로입구역 3억 8100만 원

‘IBK기업은행역’ 이름값 세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지하철 1~8호선 유상 역명병기 사업을 통해 계 약한 27개 역 가운데 을지로입구역 계약금이 3억 8100만 원(3년 기준) 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을지로입구역 이름을 산 사업자는 IBK기업은 행으로, 역 이름은 을지로입구(IBK기업은행)역으로 표기할 수 있게 됐 다. 가장 싼 역 이름은 단대 오거리(신구대학교)역으로 1억 20만 원이었 [한겨레21] 다. 지하철 1회권 운임료는 1350원이다.

라 매우 다양하다. 지루성피부염 은 치료가 힘든 질환 가운데 하나 로 이마, 코, 두피 등에 자주 발생 한다. 두피에 발생한 지루성피부염 은 기름지고 노란 각질이 발생해 심미적으로도 좋지 않다. 이는 진 균 치료제 성분의 샴푸형 약제로 완화할 수 있다. 두피에 바르는 스 테로이드 로션을 사용 하거나 먹는 항히스타 민제를 처방하기도 한 다. 여름철이면 남성에 게 사타구니 습진이 많이 나타나는데, 피 부가 겹치는 부위에 땀이 차 곰팡이 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 샤워를 자주하는 여름철에는 보습크림을 챙겨 바르 다. 스테로이드 크림 는 것이 좋다. 영화 <웨딩드레스>의 한 장면. 을 사용하기도 하지 증상이 만성화되면 피부가 두꺼워 만, 곰팡이 균을 치료하려면 반드 지거나 비늘처럼 되고 혹은 잔주 시 항진균제 크림이 필요하다. 름이 생기거나 피부색이 검게 변 여름철 샤워를 자주 하면서 때 하기도 한다. 습진은 생명에 지장 를 심하게 밀거나 보습크림을 사 을 주는 질병이 아니다 보니 치료 용하지 않으면 가려움증, 각질 등 를 미루는 이가 많은데 만성습진 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 으로 악화되면 우울감, 대인기피 에는 일시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 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제때 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습크림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자주 바르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습진 치료법은 습진 종류에 따 이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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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후보 확정날‘상투’ ‘단물’진작 빠졌다 지지율 높은데 주가는 왜?

문재인 테마주 대선 전후 비교 선거 때면 주식시장에선 테마주가 기승을 부린다. 특히 5년마다 열리는 대통령 선거는 ‘대목’ 으로 통한다. 지난 대선 때도 일찌감 치 대세론을 형성했던 문재인 대통령 테마주들이 각광을 받았다. 정책, 인맥 테마주는 물론이거니와 문 대통령과 동향의 사업가가 운영한다는 이유만으로 연일 상한가를 질주한 종목도 있었다. 그렇 다면 지금‘문재인 테마주’들의 차트는 어떠할까.

설 역시 이봉관 회장이 문 대통령 과 경희대 동문으로 알려지며 테 마주로 분류됐다. 서희건설의 최 대 주주인 유성티엔에스도 덩달아 거론됐다. 이밖에 부산·경남 지역 소재 지상파 TV, 라디오 방송, 광 고 사업 등을 하는 KNN도 전직

량이 급증했다. 바른손은 3월 10 일 거래량이 504만 1878주로 3월 8일 거래량(25만 6169주)에 비해 약 19배 늘어났다. 우리들제약은 같은 날 거래량이 491만 9182주로 3월 8일 거래량(12만 973주) 대비 약 40배 늘어났다.

대선 정국에서‘문재인 테마주’로 주목받은 조광페인트, DSR, 서희건설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2016

년 12월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자 테마 주는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과 연 관이 있는 주식들이었다. 증권가 에서는 대선 후보들의 정책과 인 맥을 분석한 이른바‘지라시’들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로 후보들과 관련이 있는 종 목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선거를 틈 타‘한몫’ 챙기려는 작전 세력들 에 의해 테마주에 편입된 것이었다. 테마주들과 특정 정치인들과의 연 결고리를 살펴보면 허무맹랑한 내 용들도 적지 않았다. 후보와 아무 런 친분이 없었지만 단순히 학교 동 문이라는 이유로 급등한 종목들도 많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정치 테마 주’에 대해 집중 감시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2월 9일"탄핵 정국 과 조기 대선으로 어느 때보다 정 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것이다.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불건전 투자 자에게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 겠다”며 테마주와의 전쟁을 선포 하기도 했다. 대선 정국에서‘문재인 테마주’

는 10개 종목이 넘었다. 문 대통령 이 몸담았던 법무법인에서 법률고 문을 맡고 있던 바른손,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인 이상호 씨 부인 김수경 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우 리들휴브레인과 우리들제약 등이 다. 위노바는 이상호 씨 아들이 공 동대표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포함 됐다. 조광페인트와 DSR은 대표이사 가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서희건

별별 이유로 테마주 포함 10개 종목 넘어 역대 정치테마주 당락 무관 선거 후 폭락 허위 정보 많아 개미들 성공 매우 어려워 대표가 문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고 전해졌다. 대선 정국에서 유력 주자로 꼽 혔던 문재인 대통령 테마주는 주 요 정치 현안마다 급등락을 반복 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탄핵 심 판 선고 기일이었던 3월 10일 거래

‘MB 테마주’대선 기간 1000% 폭등 종목도 17대 대선 당시 일찌감치 당선이 유력했 던 이명박 전 대통령 테마주는 무더기 상한 가를 기록했다. 이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폭등세 를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 테마주로는 삼호개발, 신천개발, 특수건 설, 이화공영, 홈센타 등이 거론됐다. 이 기업들은 대운 하 공약과 관련된 기업이거나 최대 주주가 이 전 대통 령과 동문이라고 전해졌다. 특히 이화공영은 1000% 이 상 주가가 올라 지금까지도‘테마주의 전설’로 회자되

문재인 테마주는 조기 대선 국 면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선거 초반부터 큰 변 수 없이 지지율 1위를 고수했기 때 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들제약의 경 우 3월 27일부터 주가가 폭등해 30일엔 52주 최고가(2만 8600원)

는 종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대 대선 당시 대선 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면 서 관련 테마주들 또한 일찌감치 떠올랐다. 증권가에선‘박근혜 테마주’가 200여 개가 넘 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대표적인 테마주론 아가방과 보령메디앙스 가 꼽혔다. 이 종목들은 박 전 대통령 후보 시절 저출산 대책 등 복지공약의 테마주로 분석됐다. 아가방컴퍼니는 2012년 2월 17일 1만 8200원을 찍었다. 2010년까지 3000원 안팎에 머문 데 비하면 6배 뛴 셈 이었다. 박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와 회장 부인이 박 전 대통령의 사촌인 동양물산도 [민] 테마주로 분류됐다.

를 기록했다. 3월 27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 경선에서 압승한 날이었다. 우리들휴브레인과 바른 손 또한 3월 28일 각각 1만 3900 원, 1만 3100원의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4월 3일 문 대통령이 민주 당 후보로 확정된 날 테마주 역시 대부분 거래량이 급등하며 상승 했다. 위기도 있었다. 안철수 국민 의당 대표가‘대항마’로 급부상하 자 문재인 테마주는 하락했다. 우 리들제약은 4월 6일부터 13일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서희건설 또한 같은 기간 등락을 반복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KNN도 하락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 취임 뒤 테마주 성적 은 신통치 않았다. 문 대통령 지지 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 는 것에 비하면 다소 뜻밖이다. 우 리들제약은 9월 18일 종가 7070 원, 우리들휴브레인은 종가 1990 원, 바른손은 3210원으로 증시를 마감했다. 이는 3월 10일 기준 각 각 57%, 81%, 73% 하락한 수치 다. DSR과 DSR제강 또한 같은 기 간 62%, 68% 폭락했다. 서희건설 은 26%, 유성티엔에스는 29% 떨 어졌다. 테마주에 투자해 손실을 봤다 는 김 아무개 씨(47)는"문 대통령은 안희정 관문도 통과하고 안철수 산 도 넘었다. 대선 직전 주가가 하락 했는데, 대통령 되면‘원금 회복하 겠지’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 은"대선 국면에서 테마주와 관련 해 허위 정보가 매우 많았던 것으 로 보인다. 대선 주자 지지율만 보 고 매매나 매도하는 행위는 위험 하다. 테마주는 트레이딩을 아주 잘 하지 않는 이상 개인 투자자들 이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고 조언 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 구위원은‘정치테마주의 특징과 투자 위험성’ 보고서를 통해 16 ∼18대 대선에서 언론에 보도된 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대선 테마 주는 대선이 끝나고 5일이 지나면 승자와 패자에 관계없이 모두 초 과상승분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 는"현재의 정치테마주도 가격 급 락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음을 인 식하고 투자 의사결정에 각별히 주 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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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끌이 수사’한쪽 배는 만선인데… ‘기회와 위기 사이’

윤석열호 MB 소환까지 갈까

“2008년 1차 촛 불집회 때 이명박 정부가 상당 히 놀랐다. 당시 촛불집회가 문 화제 형식으로 진행되지 않았 나. MB 정부가 촛불집회를 계 기로 문화·예술계와 관련 학 계를 좌파들이 꽉 잡고 있다는 걸 직접 느낀 거다. 자연스럽게 국정원에서는 좌파 중심의 문 화계를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그 흐름에서 블랙리 스트가 작성된 것으로 알고 있 다.” (MB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

그맨 김제동과 김미화, 그리 고 배우 문성근과 김규리 등 등. 국가정보원이 이명박(MB) 정 부 시절‘좌파 연예인 대응 태스크 포스(TF)’를 꾸려 관리해 온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던 인 사들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블 랙리스트에는 모두 82명의 인사들 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의 공통 점은 광우병 파동을 계기로 반정 부 시위를 하거나, 노사모 활동에 앞장섰다는 것.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 (TF)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MB 정부 시절 국정원이 운영했던 민간인 운영 국정원 외곽팀을 수 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배 경으로 수사 방향을 확대했다. 기 존 수사 물줄기에‘블랙리스트’를 더 늘린 것인데 18일에는 배우 문 성근 씨를, 19일에는 개그맨 김미 화 씨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 러 조사를 마쳤다. 피해자를 조사하는 것은 검찰 수사의 시작점이다. 참고인이지만 피해자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한 문성근 씨와 김미화 씨는 일관된 진술 태도로‘국정원의 행동으로 피해를 봤다, 한탄스럽다’고 주장 했다. 국정원이 제작한 배우 김여 진 씨와의 나체 합성사진이 인터넷 상에 유포됐던 문성근 씨는"나도 피해자지만, (광우병을 비판했던) 배우 김규리 씨가 더 큰 피해자” 라며"배우로서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동할 시기에 집중적으로 배제당 했다,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불이 익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수사의 시작점인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셈인데, 검찰은 국정원 적 폐청산 TF로부터 건네받은 자료

문성근 씨(왼쪽)와 김미화 씨가 이명박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겠다며 70년대 식‘거 친’ 사고방식으로 접 근하다보니 발생한 사 건”이라며"그 당시 국 정원에서는 애국을 다 룬 소위‘국뽕’ 영화 를 만들자는 얘기부터 집회 인근 에서 대규모 아이돌 콘서트를 열 어 10대들을 끌어들이는 방법으 로 촛불 집회 분위기를 망쳐놓자 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국정원이 스스로 자료 를 다 가져다 바치는 상황’ 이기 때 문에 수사는 큰 문 제가 없을 것이라 는 분위기가 지배 적이지만, ‘핵심

국정원 수사 예상밖‘탄력’ 블랙리스트 피해 진술 줄줄이 여론조작 외곽팀 수사 마무리 가‘구체적’인 만큼, 수사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국정 원이 스스로 개혁하겠다며 과거 치 부가 될 자료들을 가져다주고 있지 않냐”며"원래는 ‘원세훈 전 원장을 이미 기소했던 영역이랑 유사한 부 분을 다시 수사할 경우 일사부재 리 원칙 때문에 쉽 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면 지금은‘너 무 자료가 확 실해 수사 실 패하기가 더 어 렵 다 ’는 말까지 나오 고 있다”고 설 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관 계자 역시"원래 국정원 수사는 외곽팀 압수수색 때만 해 도‘남은 게 뭐가 있는지 보자’는 수준으로 시작한 게 맞다”며"그런 데 하다 보니 생각보다 나오는 게 많아진 수사”라고 밝혔을 정도다. 앞선 MB 정부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국정원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정권 초였지만 촛불 때문에 고생했던 청와대와 국정원이 좌 파 위주의 문화·예술계를 관리하

다. 검찰은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 전단장에 대해 국고 손실과 위증 혐의로 구속했다. 민 전 단장은 민 간인‘외곽팀’ 을 동원해 불법 선거 운동에 개입하고 국정원 예산 수 십억 원을 외곽팀에 활동비로 지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원세훈 전 원장과 함께 지난달 말 파기 환 송심에서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민 전 단장이지 만, 새롭게 드러난 외곽팀 운영 혐 의에 발목이 잡혔다. 검찰 관계자는"민 전 단장 구속 에 성공한 만큼, 원세훈 전 국정원 장을 다시 처벌하는 것은 물론 MB 정부 당시 청와대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올라갔다”며"문제는 검

KAI 수사 기대밖‘부진’ 하성용 전 사장은 구속됐지만 ‘쥐어짜기’지적…새 타깃 물색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경영비리 의혹 중 심에 있는 하성용 전 KAI 대표가 9월 19일 오전 서울중앙지 검으로 피의자 신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진술’을 받아내는 게 빠른 수사 마무리의 관건이라는 게 검찰 관계 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블랙리스트 수사가 새롭게 탄력 을 받고 시작됐다면, 원래 수사의 큰 축이었던 여론 조작 외곽팀 운 영 영역도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

찰이 수사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 령을 참고인으로 불러올지, 피의자 로 불러올지의 차이가 아닐까 싶 다”고 털어놨다. 실제 국정원의 조직적인 음해를 받았다는 게 알려진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국정 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 명분도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앞선 관계자는"수사 과정에 서 MB 정부뿐 아니라, 박근혜 정 부 시절 국정원에서의 운영 상 문

제가 드러난다면 새로운 수사판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공안’ 사건을 담당하는 박 찬호 2차장검사(사법연수원 26 기) 산하 수사팀이 국정원 상 대로 활발하게 수사를 진행하 고 있다면, 한동훈 3차장검사 (사법연수원 27기) 산하 특수 수 사팀이 첫 수사 타깃으로 삼았 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 사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 용일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하성 용 전 KAI 사장을 분식회계 의혹 과 유력자 자제·친인척 부정채용 에 관련된 혐의로 구속했다. 하 전 사장 구속에는 성공했지 만 분위기가 그리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특수 수사에 밝은 한 검찰 관계자는"원래 기업 수사는 기업 대표가 최종 목표점이 아니고 그 와 관련된 정관계 인사가 목표인 게 일반적”이라며"KAI 수사 초반 만 해도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 이름이 거론됐지만 지금 KAI 수사팀에서는 더 이상 나올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2년 동 안 들여다봐도 할 게 없어서 안 하 던 것(KAI 방산비리)을 가지고 억 지로 쥐어짜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하 전 사장에게 검찰이 적용을 검토 중인 혐의는 사기, 배임, 자본 시장법 위반, 업무방해 등 6∼7가 지에 이르는데, 이를 놓고도 ‘쥐 잡 듯 다 턴 수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수사의 1차 성과 지표로 쓰이는 영장 발부율도 현격히 낮 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을 소환하기 전까지 모두 5명의 주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 중 영장이 나온 것은 2명에 그쳤 다. 그것도 2명 중 한 명은 협력사 대표다. 심지어 채용비리 혐의로 영장이 재청구된 이 아무개 본부 장은 또다시 기각됐다. 이런 까닭에 3차장검사 산하 특 수팀은 추석 연휴 이후 새로운 기 업들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인 것 으로 알려졌다. 분위기 쇄신에 나 서겠다는 것. 이미 내사를 벌였었 던 부영과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하림 등 기업들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수 수사에 정통한 한 부장검 사는"지금 공수처 신설을 비롯, 검 찰 개혁이 화두이지 않냐, 정치인 보다는 범죄 혐의가 확실한 기업 을 수사 대상으로 선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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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특식에 점심은‘닭곰탕’ 박근혜‘나 홀로 추석 연휴’

가족접견 거부 박근혜 전 대통령(65)이‘나 홀로 추 석’ 을 보낼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구속재판으로 구치소에서 첫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된 가운데 가족접 견 거부사실까지 알려지면서 10일 동 안 이어지는 이번 추석연휴 박 전 대통 령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 휴동안 한 차례 특별접견을 비롯해 모두 세 차례의 접견을 허용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의 경우, 박지만 EG 회 장과 박근령 씨,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와 제 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 등 가족들의 접견 신

(38) 등도 수감되어 있어 공범 관계에 있는 미결수들이 합동차례를 빌미로 서로 접촉할 우려로 원칙적으로 접촉이 불허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의 추석 당일 일과는 서울구 치소 미결수와 마찬가지로 오전 6시30분에 일어나 교도관 점호 뒤 오전 7시 아침식사 를 한다. 추석 당일 아침식사로는 모닝빵과 잼, 샐러드, 수프, 우유가 나온다. 이는 동부 구치소에 수가 중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마찬가지다. 점심은 닭곰탕과 미역줄기볶음, 무생채, 쌈장을 곁들인 채소, 저녁은 콩나물 밥에 양념장, 미소된장국, 김, 열무김치다. 교정당국은 추석 당일엔 특식으로 송편 이, 바로 전날인 개천절엔 옥수수, 연휴 마지 막 날인 한글날엔 맛밤이 특식으로 주어진 다고 전했다. 추석 당일 오후 6시부터는 교 정본부가 정한 추석 특선영화 ‘국제시장’ 이 상영된다. 박 전 대통령과도 특별한 인연

유영하 변호사 접견 불가에 윤전추 등 측근 접견 미지수… 10일 재판 따라 구속기한 결정 청을 거부하고 있어 현재 독방 생활처럼 명 절마저 혼자 보낼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유일한 접견자였던 유영하 변호사 는 주말과 공휴일에 제한된 변호인 접견 때 문에 면회가 금지된다. 다만, 윤전추 전 청와 대 행정관 등 측근들의 면회 가능성은 있지 만, 박 전 대통령이 이마저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는 서울 구치소는 추석 당일인 10월 4일 재소자 합 동차례를 열지만, 미결수는 참석할 수 없다. 특히,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박 전 대통령 과 공범 관계로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차은택씨(48), 이영선 전 경호관

이 있는 영화로 김기춘 전 실장이 ‘건전, 애국영화’로 꼽았던 작품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매년 명절을 전후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에 성묘를 다녀왔다. 탄핵소추로 직무정지 상 태였던 지난 설날에도 양친의 묘소를 살폈 지만, 이번 추석 땐 차례조차 지낼 수 없게 되었다. 무엇보다 추석 연휴 직후인 10일 재판 결 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은 10월 16일 자정까지에서 더 연장될 가능성도 적 지 않은 만큼 추석 연휴를 보내는 박 전 대 통령의 심경은 더 착잡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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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 과시 이광구·자취 감춘 홍기택‘눈길’ 벌써 아련해진‘4대천왕’ ‘서금회’

지난 정부 금융권 실세들 지금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권에서는 고려대-소망교회 인맥이 요직을 차지 하기도 했다. 대표적 인물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하나금융) 회장, 이 팔성 전 우리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지주(KB금융) 회장, 강만수 전 KDB금융지주(KDB금융) 회장으로 이들은 ‘금융권 4 대 천왕’ 으로 불렸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 임인‘서금회’ 멤버들이 금융권 실세로 활동했다. 홍기택 전 KDB 금융 회장, 이덕훈 전 수출입은행장,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등이 꼽힌다. 정권이 바뀐 현재 이들은 대부분 현직에서 물러 났다. 그 가운데는 아직 금융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행방조차 알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이덕훈

이광구

러난 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 장으로 활동했다. 올해 초에는 이사장에 서 물러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무궁화신탁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이 전 회 장이 이들 회사의 사외이사가 된 배경에는 과거 인연이 작용한 것이라 는 뒷말도 있다. 이용만 무 궁화신탁 회장이 이 전 회 장 재직 시절인 2011년 3월 ~2014년 3월 우리금융 사 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하 성용 전 KAI 사장은 이 전 회장과 고려대 법학과 동문 이다. 이 전 회장은 법무법 홍성국 인 김앤장의 상임고문을 맡 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 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7월~2013년 7월 KB금융 회장을 맡은 어윤 대 전 회장은 2015년부터 JB금융지주(JB금융) 상임 고문을 맡고 있다. 2015년 말 KB손해보험이 LIG투자 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을 홍기택 매각할 때 어 전 회장이 있

전 회장은 2005년 12월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에 취임해 2012년 3월 퇴임했다. 이후 하나금융 고문으로 있다가 2013년 12 월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으면서 고문직에 서 물러났다. 하나학원 이사장직만 유지하 면서 금융권에서 멀어지나 싶었던 김 전 회 장은 지난 6월 한국투자금융지주 고문에 오 르면서 금융권에 복귀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김 전 회장의 영향력 이 다시 발휘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최흥식 금융감독원(금감원) 원장과 김지완 BNK금융지주(BNK금융) 회장 내정자 등 김 전 회장 측근들이 금융권 전면에 등장하 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장하성 청 와대 정책실장과도 친분이 있다. 금융권에 서는 ‘경기고-고려대-하나금융’ 인맥이 주 목받는다. 2008년 6월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한 이 팔성 전 회장은 2013년 6월 회장직에서 물

서금회

이덕훈·홍성국 등 멤버들 대부분 퇴임 후 개인적 일… 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 홍기택 AIIB 부총재직 휴직 는 JB금융이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힐 정도 로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JB금융 관계자 는"어 전 회장은 경험도 풍부하고 연륜도 있 는 인물이라 영입했다”며"그의 생각과 조언 을 통해 여러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 활동하는 3명과 달리‘4대 천 왕’ 중 강만수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직권 남용 혐의로 구속된 신세다. 지난 5월 법원 은 강 전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이 항소해 현재도 항소심 공판에 자주 출석하고 있다. 강 전

회장은 2011년 3월~2013년 4월 KDB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맡았다. 2015년 9월 강 전 회장은 그의 측근인 데이비드 전 전 KDB자산운용 사장과 투자자문사‘파이오 니아인베스터즈’를 설립해 개인 사업에 나 섰다. 서금회 멤버들은 대부분 퇴임 후 개인적인 일에 몰두 하고 있다. 이덕훈 전 수출 입은행장은 지난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후 두문불출 하고 있다. 홍성국 전 KDB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지난해 11월 퇴임 후 김승유 현재‘혜안리서치’라는 증 권 리서치 회사를 열어 개인 사업에 매진 중이다. 지난 7 월에는 저서 <인재(人災) VS 인재(人材)>를 출간했다. 원 래 임기가 오는 12월까지였 던 홍 전 사장은 지난해 11 월 미래에셋과 합병 승인 주 주총회를 끝으로 물러났다. 일부 금융사에서 홍 전 사 이팔성 장에게 경영을 맡아달라고

4대천왕

김승유 다시 영향력 발휘 조짐 강만수 직권남용 혐의 항소심 이팔성 KAI 등 이사 발탁 뒷말 어윤대 JB금융서 존재감 과시 요청했지만 그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금회 멤버 중에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왔던 인물은 홍기택 전 회장이다. KDB금융 은 2013년 4월 강만수 전 KDB금융 회장의 후임으로 홍 전 회장을 선임했다. 홍 전 회장 은 지난해 2월 임기만료로 퇴임한 후 아시 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활동했 으나 같은해 6월 AIIB에 돌연 휴직을 신청 하고 잠적했다. 앞서 홍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 서"(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 2000억 원 지

강만수

어윤대

원은) 청와대·기획재정부·금융당국이 결정 한 행위”라며"애초부터 시장원리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었으며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 다. 산업은행 회장인 그가 배제된 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경환 전 경제부 총리,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3명에 의해 대 우조선해양 지원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2016년 9월 국회는 ‘조선·해운산업 구조 조정 연석 청문회’를 열어 홍 전 회장을 증 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홍 전 회장은 사유 서도 제출하지 않고 불참했다. 그가 마지막 으로 모습을 보인 때는 지난 2월 27일. 홍 전 회장은 지난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이 날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피고발인 조사 를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도 그의 행방은 묘 연하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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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도 손댔을까? ‘상습범’의혹까지… 필로폰 밀반입·투약 혐의

‘남경필 장남’사건 앞과 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필로폰 투약 혐 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남 지사의 아들은 단 순 투약뿐만 아니라 직접 마약을 중국에서 밀반 입한 사실이 알려져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약 전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남 지사의 아들이 과거 대마초에도 손댔을 가능성이 대 두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도 남 씨의 여 죄 여부에 초점을 맞춰 수사 중이다.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의 장남이 9월 19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 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역수사대가 서울지방경찰청 필로폰 밀반입 및 투약 혐의 로 체포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 아무개 씨(26)를 9월 19 일 구속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은 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 문(영장실질심사)에서"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어 구 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선 17일 밤 경찰은 남 씨가 즉석만남 채팅 앱을 통해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 중인 것을 포착하고 서울 강남구청 인근 거리에서 남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9월 13 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40만 원 에 매수해 15일 새벽 인천국제공 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때 남 씨는 속옷 안에 필로폰을 숨겨 밀반입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씨가 들여 온 4g은 13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에서는 400만 원어치 상당으로 이후 남 씨는 즉석만남 앱을 통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서 남 씨는 16일 오후 자택에서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인 정했다. 이런 가운데 남 씨가 과거에도 필로폰뿐만 아니라 대마초에 손 을 댔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사 정당국에 따르면 마약 전과가 없 는 것으로 알려진 남 씨가 필로폰 투약 이전에도 다른 종류의 마약 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정 당국 한 관계자는"남 씨가 필로폰 뿐 아니라 대마초 등 다른 종류의 마약을 했다는 의혹이 있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

다”고 전했다. 경찰이 남 씨를 체포한 17일 밤 남 씨는 즉석만남 앱을 통해 알게 된 한 여성을 직접 만나기 위해 강 남구청역 인근에 모습을 드러냈 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여 성은 경찰 수사관으로 함 정수사를 벌인 경찰의 덫 에 남 씨가 걸려든 것이었 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가 체포되기 전까지 경찰 수사 관은 남 씨와 총 4차례 대화 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남 씨가 마약을 한 적 있다 는 말을 꺼내 경찰은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도 남 씨는 중 국에 가기 전부터 주

다”며"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에 모발 정밀검사를 맡겼다. 2주 뒤에야 검사 결과가 나와 상황 지 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경찰은"대부분 대마 초를 피우고 또 다른

로 마약을 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 행할 수 있다”며"집 주변 CCTV 등을 찾아보고 마약의심자의 평 소 행동 패턴이나 통화내용 등을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 면서"직업하고 맞지 않는 곳에 가 있다거나 수상한 사람과 접선한 점 등이 발견되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4g의 필로폰 중 2g만 남아있던 점을 들 어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수 사 중이다. 경찰은 체포 직후 남 씨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 견해 압수했다. 2g은 주사기 로 투여할 시 60인분의 양 이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 는 입국 당일 오후 3시께

함께 투약할 여성 찾다 함정수사에 걸려…이 과정 마약 경험 있다 말해 4g 중 2g만 남아…‘환각파티’ 가능한 60인 양을 혼자 투여했는지 의문 변 지인들에게 소셜 미디어를 통 해‘(필로폰을 확보하면) 함께 즐 기자’ 등 권유하는 내용의 메시 지를 주고받았다고 경찰은 전했 다. 현재 경찰은 남 씨가 과거 대마 초도 피웠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 고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다. 서울 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 관계자는" 대마초를 했는지 안했는지 아직까 지 확인된 건 없지만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하지만 본인은 계 속 이번이 처음한 것이라고 주장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채팅앱 에서 마약 했다고 한 건 맞지만 진 실인지 거짓인지 단정지을 순 없

밀반입 죄 형량 무거워 실형 면치 못할 듯…모발 검사서 대마초 양성 나올지도 주목 마약에 손대는 경우가 많고 필로 폰으로 마약을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과수 검사로 양과 종 류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 라며"남 씨 주장대로 이번에 처음 해서 걸린 것이면 모발에서 아무 것도 안 나와야 하는 게 맞고 만약 모발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그 순간 남 씨는 초범이 아니게 된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경찰은" 통상적으로 마약수사는 상습적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로폰 2g 을 투약했는데 일반적으로 주사기 를 통해 혈관에 투약하는 방법이 아닌 불로 가열해 증기를 흡입하 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 다. 통상 주사기 이용 시 0.03g 정 도 투여할 수 있으나 증기 흡입 방 식은 이보다 더 많은 양을 사용한 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같은 증기 흡입 방식은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방식으로 전해 졌다. 앞서의 한 전직 경찰은"중국 에서 유행하는 간략한 방법인데 숟가락에 (필로폰) 가루를 올리고 알코올 램프의 불 위에 두면 열이 가해지면서 가루가 녹아 연기가

난다. 그 연기를 흡입하는 것”이 라고 말했다. 이어"주사기로 하면 0.03g(1회 투여량)만 넘어가도 중 독이 심하다. 근데 증기 흡입의 경 우 더 많은 양을 투여할 수 있으니 까 환각 증세가 심하고 인체에 해 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2g이라도 남 씨 혼자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김복 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증기흡입 방식으로 하면 주사기 투 여량보다 조금 더 드는 건 맞지만 2g을 혼자 했다면 아마 지금 살아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며"이는 주 로 환각 파티 때 많이 하는 방식이 다. 누구한테 줬거나 누구와 같이 했는지 당연히 수사관이라면 2g 의 행방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 다. 현재 필로폰 밀반입, 투여 혐의 를 받고 있는 남 씨에게 실형은 불 가피할 전망이다. 백기종 현대사 회범죄연구원 전문위원은"이번 사 건에서 중요한 건 남 씨가 필로폰 을 밀반입했다는 점”이라며"마약 류 관리 조항만 봐도 기본소지·보 관·판매는 1억 원 이하의 벌금 10 년 이하의 징역이고 밀반입은 무기 징역까지도 형량이 정해져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그런 점에서 봤을 때 1심에서 실형이 나올 가능 성이 크지만 항소심에서는 집행유 예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 명했다. 김 연구위원도"밀반입이 일단 죄질이 가장 나쁘고 투여도 투여지만 타인에게 권유하려 했던 부분도 있다. 1심에서 실형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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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소득주도성장? 열의는 있는데 비전은 안보여” 구순 맞은‘관악산 산신령’

조순 명예교수 인터뷰

1995년 첫 민선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깜짝 카드를 꺼냈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던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했던 것이 다. 조순 명예교수는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던 대만 TV 드라마 < 판관 포청천>을 선거 홍보에 적극 활용하면서 당선됐다. 조 교수 는 취임 직전 무너진 삼풍백화점에서 시장직 인수인계를 받았다. 그 후 조 교수는 DJ와 결별했고, 당적을 두 차례 옮겼다. 국회의 원과 당 대표도 지냈다. 대권에도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 다.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 것도 어 떻게 보면 조 교수가‘원조’인 셈이다. 이처럼 한국 정치·경제사 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조 교수가 올해‘구순’ 을 맞았다.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9월 21일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그의 자택에서 인터뷰를 하 고 있다. 박정훈 기자 onepark@ilyo.co.kr

부총리, 당 대표, 전 서울 총재, 시장 등 화려한‘스펙’ 을 갖고 있는 조 교수지만 정작 그는 교수 로 불리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것 으로 전해진다. 여전히 왕성한 활 동을 하며 젊은이 못지않은 에너 지를 뽐내고 있는 조 교수를 <일요 신문>이 만났다. 그의 트레이드마 크인‘하얀 눈썹’ 은 예전보다 더욱 빛이 났다. ―구순을 맞았다. 평소 건강관 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소식한다. 적절한 운동을 하 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허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0 일이 지났다. “지지율보다 정부가 무엇을 해 야 하느냐가 문제다. 우리나라 경 제와 사정을 감안해서 앞날에 대 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소득주도 성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하 는데 말만 있지, 내용이 없다. 비전 과 전략이 없다. 열의를 갖고 임하 는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소득주도성장은 문재인 대통 령 핵심 공약인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은 사 실 말이 성립되지 않고 경제 이론 에도 없다. 성장을 하려면 국민총 생산이 늘어야 하는 것이지, 소득 에 따라 성장이 생기는 것이 아니 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말의 의미 는 국민의 가처분 소득이 적은 가 계에 대해서 도움을 주겠다는 뜻 으로 풀이된다. 가난한 사람들에 게 도움을 줘 물건을 사게 만들고 물건을 사면 생산이 늘고 성장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일시적인 것이다. 사 실 될지 안 될지도 확실치 않다. 소 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 내용은 별 로 설득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어떻게 보고 있나. “기업이 새로운 투자를 한다거 나 새로운 생산 방법을 발견하고 또 창업을 하는 것이 성장의 기본 이다. 고로 성장을 하려면 기업이 많이 생겨야 하고 기술 발전을 이 뤄내야 한다. 하지만, ‘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엔 어딜 봐도 그런 얘기 가 나오질 않는다. 성장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구상에 나와 있지 않 다는 말이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 라고 생각한다.”

보수가 건강해야 뼈대 있는 발전 이뤄…한국 보수‘자멸’정신 차려야 선 기업이 자발적으로 하게 두고, 대통령이 정 그렇게 하고 싶으면 기업과 논의를 했어야 했다. 전체 적으로 보면 그런 (기업과 논의한) 흔적이 없어 보인다.” ―대기업 법인세도 올리기로 했 다. “정부 지출이 많을 테니 여유 있는 대기업의 세금을 늘려야 한 다는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각 국이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내리 고 있는 추세다. 전체로 봐서 기업 의 사정은 염두에 없는 행동 같다.

본다. 지금 우리나라 공무원 수 가 적지 않다. 알고 보면 불필요 한 공무원들이 많이 있다. 공무 원을 늘리지 않아도 얼마든지 운 영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꾸 국 민의 세금을 갖고 기구를 늘리고 공무원 수를 늘리는 것은 아주 하 책이라고 본다.” ―부동산 정책 역시 찬반 논란 이 뜨거운데. “8·2정책 등 과거 정부 정책 을 답습하고 있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별 거 없었지 않나 싶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관료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 “(김동연 경제 부총리는) 종교 인 찾아가서 세금 내라고 한다든 지 이런 노력을 했다. 그런 사람들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정부가 할 일 아냐, 기업이 해결할 문제 공무원 증원‘하책’종교인 과세‘상책’부동산 정책은‘그 나물에 그 밥’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 수 준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 고, 올해 16.4%의 인상률을 적용 했다.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 기업 이 잘하면 임금은 저절로 올라간 다. 대통령 한 마디로 전체 임금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는 것은 좋 은 일이라 할 수 없다. 물론 최저임 금을 올리겠다는 의도는 좋다. 하 지만 1년에 16.4%, 2020년까지 1 만 원으로 최저임금을 올린다는 것을 대통령이 정해선 안 된다. 우

오히려 친기업 정책을 펼쳐, 기업 에 기술 개발과 R&D 지출을 독려 하고 권고하는 선에서 그쳤어야 했 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한국 경 제에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줄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일자리 문제는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일자리도 기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임금, 일자리는 기업이 정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가 발언권이 있기는 하 다. 공무원을 늘려 일자리를 늘리 겠다는 구상은 아주 잘못됐다고

이 불로소득을 해선 안 된다. 잘하 고 있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이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선 4차 산업이란 말을 붙여서 굉장히 떠들고 있지 만 해외 언론에선 4차 산업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일상에 있 는 기술 개발이지, 4차 산업 혁명 이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 그런 것 을 떠들면 다른 산업은 중요시하 지 않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기 때 문에 너무 강조하지 않았으면 좋겠 다. 그렇다고 로봇 산업, 드론, 무 인 비행기 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기술 개발이 뒤떨어 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는데 그런 노력은 하지 않고 4차 산업의 중요 성만 강조될 우려가 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말들 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너무 분 열한다. 과거에 있던 일 파헤쳐서 서로 싸운다. 그거 해봐야 아무 의 미 없다. 생산적인 싸움이 아니다. 자꾸 기구를 만드는 것은 안 좋다. 중소벤처기업부 같은 부처는 만들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을 위해 많은 기구를 만들고 건물을 만들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금 있는 사람들도 제대로 못 도 와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 소기업과 무슨 상관이 있냐. 부처 를 계속 만드는 것을 보고 아주 실 망했다. 무슨 일을 해야 될지 모르 니까 자꾸 일을 벌인다. 중소기업 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보다 도 움 안 되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그래도 지지율은 높은 편이다. “전 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많 은 실망을 했다. 보수가 몰락해버 렸다는 말이다. 지지할 정당이 없 으니 반사 효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것이라고 본다.” ―내년 지방 선거에서 여권의 압 승 가능성이 나온다. “지지율만을 믿을 수가 없다. 나조차도 여론 조사 기관 전화가 오면 으레 전화를 끊어 버린다. 대 답하기 싫은 사람은 문제를 물어 보지도 않고 아예 전화를 끊어버 리는 수도 많기 때문에 가봐야 알 수 있다.” ―보수가 궤멸한 상황 아닌가. “어떤 나라를 막론하고 뼈대 있는 발전을 하기 위해선 보수가 건강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보수가 죽었다. 나라의 비극이라고 도 볼 수 있다. 보수 스스로가 못 해서 죽어버렸다. 우리나라 보수 는 정신상태가 해이해져 있다. 별 대안은 없고 각자가 다시 제 정신 을 차려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 조언을 해 준 다면. “앞서 밝혔듯, 비전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임기 5년이 금방 가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하려고 손대지 말아야 한다. 중요


KOREAN SUNDAY TIMES 6 OCT 2017 제771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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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괴짜가 필요해”

1995년 서울시장 후보 시절 지지 유세 모습. 오른쪽은 1997년 대선 출마 선언 당시 모 습. 연합뉴스

한 몇 가지를 가지고도 금방 5년이 갈 것이다. 자꾸 많은 것을 하려고 하다 보면 아무 것도 못 하고 다음 정부에 부담만 전가한다.”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교육자 로서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 모두 잘 못됐다. 공무원들이 교육에 너무 많이 간섭한다. 공무원들이 학교 들 비리 적발하고 벌칙 적용하는 등의 공무만 집행하면 된다. 첫째, 학사는 대학에 맡겨야 한다. 수능 도 공무원 편의주의에 의한 시험이 라고 생각한다. 수능을 없애고 대 학의 학사 정책은 각 대학 자율성 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평준화를 집어 치워야 한다. 평준 화를 안 하면 사교육이 많아진다 고 하는데 오히려 반대다. 왜 잘하 는 학교를 끌어내려 하향평준화를 시키려고 하나. 우민 정책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이 필요 하다고 생각하시는지. “한글만 쓰면 엘리트가 나오질 않는다. 한자를 모르면 중국과 일 본을 알 길이 없다. 중국어와 일본 어를 알지 못하고 어떻게 자기 나 라 역사를 알 수 있겠는가. 또 나라 의 역사를 모르는데 어떻게 나라 를 운영하고 어떻게 사회를 리드하 겠는가. 애국은 나라를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일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의 것을 배타 하면 안 된다.” ―첫 1기 민선시장이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이 가 져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첫째, 시장은 모든 것을 버리 고 시민을 사랑하고 시민을 위해 서 임기를 보내야 한다. 둘째, 청렴 해야 한다. 셋째, 서울시의 비전을 가져야 한다.”

시시콜콜 일문일답 1928년생인 조순 명예교수는 올 해 구순이 됐다. 인터뷰는 서울 관 악산 인근에 자리 잡은 그의 자택 서재에서 이뤄졌다. 조 교수는 이 곳에서 40년 가까이 살았다.‘관악 산 산신령’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 도 이 때문이다. 산신령은 흰 눈썹 으로 인해 생긴 말이다. 문재인 정 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 던 조 교수였지만 개인적인 질문을 건네자 영락없는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답을 들려줬다. ―정치 입문할 때와 지금 정치는 무엇이 다른가. “대책 없는 게 똑같다. 그때나 지금하고 달라진 것 별로 없다.” ―취미가 궁금한데. “책을 즐겨 읽고 혼자서 생각하 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즐겨 드시는 음식은. “뭐든 지 잘 먹는다. 술은 완전

히 안 먹는다. 술 안 먹은 지 10년 정도 됐다. 과거엔 약주도 많이 했 다. 딱 결심하고 끊었다.” ―자녀 교육 때 철칙이 있었는지. “가슴에 와 닿은 질문이다. 나 는 부모한테서 좋은 교육을 많이 받고 자랐는데 나의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 부모가 나 를 사랑하듯 나의 아이들을 생각 했느냐 그건 아닌 것 같다. 난 나 만 생각했다. 부모한테도 효도 잘 못하고 아이들한테도 아비 로서 역할을 잘 못 한 것 같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웠던 순간 은 언제였는지. “따지고 보면 많 은데 후회하지 않기 로 했다. 지나간 일들을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이러다가 끝나는 거지. 허허.” ―가장 기뻤던 순간은. “다 지나고 보면 시시한 것이지 만, 학교에서 상을 받는다든지 표 창을 받았을 때나 벼슬에 올랐을 때가 기뻤다. 하지만 세속적인 기 쁨은 다 부질없는 것이었다.” ―‘3포 세대’라는 말이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 는 말은‘죽음’과도 마찬가지다. 더 큰 문제는 그런 말이 나와도 국민 들이 시큰둥하다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하는데 웃고 넘 겨 버린다. 말이 되는가. 이런 문제 는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줘 야 한다. 미국은 연애할 기회를 학 교에서 열심히 만들어준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신문에 사진과 소개를 넣어 결혼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아이 문제도 마찬 가지다. 결국 시스템 이 문제다.” ―젊은이들을 위 한 책을 추천해 달 라. “내가 읽으라고 해 봐야 안 읽을 것이다. 허 허. 책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한다. 경제 서적같이 시시한 책 읽 지 말고 몸에 수양이 되는 것들 읽 으라.”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 다. “용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괴 짜’가 나와야 한다. 개성이 뚜렷한 사람이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민]

김경민 기자 me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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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금융권 적폐’낙인 감사원 이어 청와대도 벼른다 문재인 정부‘공공의 적’

금융감독원은 지금 감사원이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대한 감 사 결과를 공개하면서‘후폭풍’이 일고 있다. 금융권 안 팎에선"금감원이 문재인 정부 들어‘적폐’로 낙인찍혔 다”는 말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당시 금감원 요직을 꿰찼던 주요 간부들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 로 전해진다. 또 금감원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장자 리에 오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 금감 원 자체 혁신안을 마련해 공표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선공개한 감사원이 292쪽 분량의‘금융감독원 기 관운영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 사원은 기관징계(통보, 주의 포함) 23건을 포함해 임직원 11명에 대 한 인사조치(문책요구 등)를 내렸 다. 감사원은"금감원 조직·예산 운 영 등에서 방만 경영이 심화됐다” 며"지난해 발생한 (변호사) 채용 비 리와 유사한 부당 채용 사례도 적 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전직 국회의원 아들인 임 아무개 씨를 변호사로 불법 채용하면서 비난을 자초했 다. 김수일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 장은 임 씨를 위해 채용 평가 항목 을 변경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사 에 개입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기 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직무배제 상태였던 김 부원장은 지난 13일 1심 판결 후에야 사표가 수리됐는데 판결 전까지 금감원에 정상 출근하며 급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1999년 무자본특수법인 형태로 출범한 금감원은 통제받지 않는 민 간기구면서 정부 조직처럼 권한을 행사해‘반민반관’(半民半官)이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민간기 구면서 감사 대상인 것은 한국은행 의 일정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인데 2017년 기준 한국은행이 낸 출연 금 100억 원 외에 시중은행 등 피 감독기관과 상장기업이 출연한 분

오성수gujasik@naver.com

담금의 합은 3565억 원이다. 이는 설립 당시 예산인 1197억 원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 3월 기준 금감원 전체 직원 수는 1970 명, 정원 외 인력은 255명에 달한 다. 시장이 주지하는 금감원의 핵심 기능은 금융 권력에 대한 상시 감 독과 불법 행위에 대한 엄중한 제 재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금 감원은‘금융기관에 자율성을 부 여한다’는 이유로 스스로 기능을 축소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피감 대상인 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간 7건에서 2건, ‘기관경고’도 22 건에서 9건으로 줄었다. 비위행위 에 연루돼 징계(면직·정직·감봉) 처분된 임직원은 2014년 264명에 서 2016년 90명으로 감소했다. 이 는 전체 사고 건수가 줄었다기보다 금감원이 재량을 발휘해 징계를 알 아서 감경시켜준 결과로 풀이된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심 의한 안건(3517건) 중 징계가 감경

현재 금융권에선 금감원 개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간부급 상 당수가 규정에 없는 활동비를 챙긴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인적 쇄신 명분도 있다는 주장 이 나온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상당의 금융투자상품을 매매했고, B 씨는 자신의 계좌로 매입한 31 개 종목에 대해 338회에 걸쳐 매 매를 시도했다. 또 C 씨는 내부 신 고를 누락하고 4억 1500만 원 상

감사원 각종 비리·방만경영 적발에 청와대도 간부급 비리 정황 포착 10월 예고된‘금감원 쇄신 보고서’계기로 대대적 인사태풍 몰아칠듯 간부들 규정에 없는 활동비 챙긴 사실 드러나 인적쇄신 명분으로…‘조직분할’관측도 행, 증권사와 금감원은 업무상 서 로 뗄 수 없는 관계”라며"그 속에 서 일종의 카르텔이 형성될 수밖 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위 제재는 ‘등록취소’다. 금감원 이 마음먹기에 따라 부실 금융기 관은 퇴출될 수 있다. 그런데 등록 취소 제재는 2014년 8건에서 2015 년 2건, 2016년 1건으로 줄었다. 다음 수위인‘영업정지’도 같은 기

된 비율은 59.4%에 이른다. 특히 징계가 3단계 이상 완화된 비율은 무려 8.3%(292건)에 달했다. 또 정상참작 등 추상적인 이유로 징 계를 감경해 준 사례는 141건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금감원이 제 재를 감경하는 경우 구체적인 사 유를 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밖에서 무딘 칼날은 안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감사원은 차 명으로 주식을 거래한 금감원 임직 원 28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A 씨는 장모 명의 로 개설된 계좌를 통해 735억 원

당의 비장장주식을 몰래 취득하다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횡령·금품수수 사건에 연루돼 징 계를 받은 임직원은 39명인 것으 로 조사됐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 자는"김수일 부원장의 (실형) 선고 에 이어 감사원 감사까지 나오면서 금감원이 적폐로 몰리는 양상”이 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에선 금감원 개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감사 원 감사 결과 상당수 간부급 인사 가 규정에 없는‘활동비’를 챙긴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인적 쇄신의 명분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미 청와대는 감사원에서 다뤄지지 않은 금감원 고위 간부의‘갑질’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예고된‘금감원 쇄신 보 고서’(가칭)를 시작으로 거대한 인 사 태풍이 휘몰아칠 전망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번 금감원 개혁이 장기적으로는 금감원을 2 개 조직으로 분할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현 정부 실세이자 최 원장을 직접 천 거한 인물로 알려진 장하성 청와 대 정책실장은 평소 금감원의‘금 융소비자 보호’ 부문을 떼어내 별도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 장을 해왔다. 이번 금감원 감사보 고서에는 장 실장의 주장이 인용 돼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장기 적으로 금감원이 나눠지면 ㅅ 교 수가‘금융소비자보호원’(가칭) 원 장으로 갈 거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ㅅ 교수는 이 른바‘론스타’ 사건 당시 론스타 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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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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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서는‘엉터리’ 검찰 수사는‘헛다리’ 단독 수입 생리대도! 공개 식약처 관리·감독 소홀 논란

고성 준

기자

joo nk o1 @i lyo .co .kr

일회용 생리대를 둘러싼 여성들의 안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 다. ‘생리량 감소’라는 부작용 의혹에서 출발한 깨끗한나라의‘릴리 안’ 논란은 ‘관리감독 부재’의 이유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까지 점점 번져가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식약처가 수입 A 생리대 의 수입·판매 허가 과정에서 신고서에 오류가 있었음에도 이를 묵 인하고 넘어간 정황이 발견돼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까다 로운 기준으로 제품을 심사하고 허가해야 할 식약처가 이를 허술하 게 관리·감독했다는 점에서‘관리 소홀’ 책임 논란이 증폭될 것으 로 보인다.

수입업체 B 사는 2006 생리대 년 8~9월경 A 생리대의 수 입·판매를 위해 식약처에 생리대 성분을 신고했다. <일요신문>은 최 근 B 사의 A 생리대 품목 허가·신 고·심사 신고서를 입수했다. 이 신 고서에는‘성상’이라는 항목에서 접착글루 재료를 가루 상태인‘분 말’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A 생리대의 허가 신고서에서는 생리대(전 사이즈, 팬티라이너 포 함)에 사용한 재료인‘초산 전분’ 의 성상에 대해‘손으로 압축했 을 시 전분 특유의 뽀드득 소리가 나는 미세하고 흰 분말로 무미(無 味)’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신고서는 의약 외품 신고 규정에 어긋난 것이다. 신고서에는‘원재료’가 아닌‘완 성된 상태’를 설명해야 한다. 분말 상태의 전분은 접착력을 가질 수 없다. 이 말은 전분에 다른 무언가 를 더하거나 열 또는 화학반응 등 다른 처리를 통해 접착력을 가진 글루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분말 상태의 전분은 접착력이 없지만, 여기에 물을 넣 고 가열하면 끈끈한 상태의 접착 제(풀)가 된다. 따라서 접착글루를 신고하는 경우, 원재료인 전분이 아니라 완성된 성상인 접착글루에 대해 작성해야 하고 전분 외에 들 어간 다른 재료에 대해서도 설명 해야 한다. 만약 원재료 중 한 가지 에 대해서만 신고서에 기입할 경 우, 이밖에 다른 어떤 재료가 들어 갔는지 확인하고 검사할 방법이 없 기 때문이다. A 생리대의 신고서에는 ‘성상’ 항목 외에도 미흡한 부분이 여럿 발견됐다. ‘의약외품 품목허가·신

고·심사 규정’에 따르면 신고서 는 16개의 항목을 설명하도록 하 고 있다. 명칭·구조식·분자식·기 원 및 제조방법·성분의 함량·성 상·확인시험·시성치·순도시험· 건조감량·강열잔분·특수시험·기 타시험·정량법·표준품·저장방법 에 대해 작성돼야 한다. 하지만 A 생리대 신고서는 16 개 항목 가운데 7개 항목밖에 작 성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확 인시험’ 항목에서도 접착글루가

<일요신문>이 단독 공개한 생리대 수입업체 B 사의 A 생리대 허가·신고·심사 신고서 중 일부. 성상에서는 접착력 재료의 성상을‘분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한 생리대 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2006년 그 당시에도 허가 신고서 에는‘원재료’가 아닌‘완성된 상 태’에 대한 성상을 기입했어야만 했다. 이처럼 A 생리대의 오류 투성이 인 신고서는 결국 식약처에 제출 됐다. 이후 식약처는 이 문제의 신 고서를 통과시켰고, A 생리대는 식 약처의 허가 아래 시장에 유통됐

원 신고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바 있었다. 그리고 식약처의 별도 조직인 서울청 산하‘위해사범중 앙조사단’에 해당 사건이 배정됐 다. 이후 이 사건은 담당 검사에게 송치됐고, 서울서부지검이 수사에 나섰지만 수사는 ‘증거 부족’ 을사 유로 종결됐다. 부실 신고서를 입 증하기 위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뜻이었다.

성상 기입 오류·필수 설명 누락에도‘허가’2006년부터 국내 유통돼 검찰, 수입업체 아닌 해외 본사서 엉뚱한 자료받아"혐의 없음”판단 “다른 생리대도 이런 식으로 부실 관리돼 온 것 아니냐”부글 아닌 그 재료 중 하나인 초산전분 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접착글루의 경우 가장 중요한 부 분은‘성분의 함량’ 항목이다. 접 착제 전체가 100%일 때, 그 재료 중 하나인 전분의 함량이 1%인지 99%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역 으로 전분을 제외한 99% 또는 1% 의 다른 재료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기자가 참고한‘의약외품 품목 허가·신고·심사 규정’은 2017 년 기준이었다. 당시 허가 및 심사 가 됐던 시기는 2006년이었지만, 2006년 규정은 법제처는 물론 식 약처 의약품안전정책과나 의약외 품안전정책과 중 그 어느 곳에서 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으며 수많은 여성들이 사용했다. 그렇다면 식약처는 부실하게 작 성된 신고서를 왜 묵인하고 넘어갔 을까. 이에 대해 식약처 측은"지난 해 이 건에 대해 신고가 들어왔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지만‘혐의 없 음’ 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혔 다. 이는‘식약처가 엉터리로 작성 된 신고서를 처리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증이며 책임이 없다는 뜻 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이와 관련한 민

연합뉴스

하지만 당시 검찰 수사를 두 고‘헛다리 짚었다’는 증언이 나왔 다. 당시 사건 관련자에 따르면 검 찰은 접착제의‘전분 유무’에 대해 서만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B 사에 원료 성분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했고, B 사는 이로부터 5~6개 월 뒤 즈음 A 생리대의 제조사인 해외 본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 았다. 이 자료는 당시 내부 기밀 문건 으로 분류돼 식약처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자료에 따 르면 접착글루 성분들 가운데 전 분이 있었다’는 소견을 검찰에 전 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신고서 에 있는 ‘전분’ 이 허위는 아니다” 라고 판단하고 내사종결했다. 여기서 허점은 두 가지다. 하나 는 A 생리대의 허가 신고서가 식 약처의 규정에 맞는지에 대해 판 단했어야 했는데 엉뚱하게 전분의 유무에 대해서만 확인했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식약처로부터 제 품의 허가·심사를 받는 것은 해외 본사가 아니라 수입업체인 국내 B 사인데 영국 본사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결국 식약처는 신고서 처리를 소홀히 했고, 검찰은 한술 더 떠 문제의 본질은 피하고 엉뚱한‘전 분 유무’에 대해서만 따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유해사범중 앙조사단과 서부지검 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양측 모두 상대 측에 문 의하라고 할 뿐 답변을 내놓지 않 았다. B 사 측은"당시 생리대 A 제품 의 해외 본사로부터 관련 서류를 요청해 식약처에 제출했다. 식약 처에서 알려주는 대로 그 형식에 맞춰 자료를 제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식약처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 업계 종사자는"이는 비단 A 생리대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생 리대들 또한 이런 식으로 관리돼 왔다. 이번 릴리안 사건이 왜 터졌 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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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열풍 때처럼…

실리콘밸리 투자자들 흥분했다! 독일 <포쿠스> 보도

‘대마초산업’의 미래 전망 잊을 만하면 터지는 대마초 스캔들로 국내 연예계가 또 한 번 시 끄럽다. 빅뱅의 탑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대 마초에 대한 관심도 다시 뜨거워진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마초를 마약류로 분류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대마초를 대하는 세계 각국의 태도는 온도차가 큰 것이 사실이다. 대마초의 각종 치료 효과 를 감안해 의료용으로 허가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한 발 더 나아 가 기분전환용으로 합법화하고 있는 나라도 많다. 그런가 하면 일부 국가에서는 대마초의 장점을 살려 이를 사업화한 대마초 산업도 활기 를 띠고 있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는 독일에서 성장하고 있 는 대마초 관련 산업을 보도하면서 대마초 시장의 미래를 전망했다.

나비스, 마리화나라고도 불 리는 대마는 카나비스 사티바 엘(Cannabis sativa L)이라는 식 물(풀)이다. 사실 대마의 모든 부위 가 다 불법 마약류인 것은 아니다. 환각 물질인 THC 성분이 들어있 는 부분(꽃봉오리, 잎사귀)을 제외 한 다른 부위(씨앗, 뿌리, 줄기)는 충분히 섭취 및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마의 활성 성분인 THC다. THC는 환각작용 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 며, 보통 흡연, 증기, 음식물, 혹은 즙으로 섭취할 수 있다. THC 성 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부 위는 흰색의 꽃으로, 함유량은 보 통 8~25%다. 또한 잎사귀에는 1~4% 정도 들어있다. THC 성분 때문에 대마초를 흡 입하면 술에 취한 것처럼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흥분 상태가 되며, 인지력은 저하되고, 식욕은 증가

최근 들어 많은 나라들이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5월 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행진 모습이다. 연합뉴스

전문지인 <네이처메디슨>에 발표 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화를 예 방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료용 마리화나의 사용

으로 국민의 51%가 마라화나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마초의 두얼굴이다. 이 처럼 의료용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한없이 고마운 존재지만, 기분전

처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많은 나 라들이 대마초의 합법화를 지속적 으로 추진하고 있는 추세다. 가령 2012년 12월, 워싱턴주는 미국에 서는 처음으로 기분 전환용 대마초 사용 을 공식 합법화한 바 있다. 또한 콜로라도 주의 경우에는 2000 년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후, 2012년에는 기분전 환용 대마초도 합법화했다. 그리 고 2014년부터는 처방전 없이도 어디서나 대마초를 구입할 수 있도 록 했다. 현재 미국에서 기분전환용과 의 료용 대마초를 모두 허용하고 있는 주는 워싱턴, 콜로라도, 오리건, 네 바다,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메인, 매사추세츠 등 총 8개 주다. 수도 인 워싱턴 DC는 기분전환용 대마 초를 사용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소매점 판매는 금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현재 미국의 대마 초 산업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도 달한 상태다. 대마초 관련 산업으 로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은 60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가 넘는다.

통증 완화·노화 예방…몇몇 국가 의료용·기분전환용‘합법화’시장 급성장 미 콜로라도 작년 관련 세수 1360억…수천개 일자리·부동산·관광업 들썩 한다. 단기 부작용으로는 단기기억 상실, 입마름, 운동기능 저하, 눈 충혈, 편집증, 불안감 등이 있다. 장기 부작용으로는 중독 증상이 있으며, 10대 시절 피우기 시작할 경우에는 특히 정신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형태로 흡입할 경우에는 수분 안 에 효과가 나타나고, 음식으로 섭 취할 경우에는 30~60분 안에 나 타나며, 효과는 2~6시간 동안 지 속된다. 대마초를 의료 목적으로 사용하 는 경우도 많다. 주로 간질, 치매, 녹내장, 통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 으며, 특히 말기암 환자의 통증을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의학

의료용 등 허가국

캐나다, 벨기에, 호주,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미국 29개주 등

을 허가하고 있는 나라로는 캐나 다, 벨기에, 호주, 네덜란드, 스페 인, 미국 29개 주 등이 있다. 2013 년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15~65 세의 인구 가운데 1억 2800만~2 억 3200만 명이 한 번쯤은 마리화 나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는 2.7%~4.9% 정도 되는 비율이 다. 미국의 경우에는 2016년 기준

환용(오락용)으로 무분별하게 사 용될 경우에는 건강에 해롭기 때 문이다. 때문에 20세기 초부터 대 부분의 나라에서는 대마초를 불법 화했으며, 대마를 재배하거나 소 지하거나 혹은 거래하는 것을 모 두 금지했다. 가령 우리나라를 비 롯해 대마초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나라들의 경우에는 단지 소지만 해도 중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심한 경우에는 대마초를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무기징역이나 사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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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겪고 있는 주는 미 중서부에 위치한 콜로라 도주다. 지난해 콜로라도 주정부 가 대마초 관련 산업의 세금으로 거둬들인 금액은 무려 1억 2000 만 달러(약 1360억 원)에 달한다. 대마초 산업으로 덕을 본 것은 두둑해진 국고뿐만이 아니다. 대 마초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 됐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됐으며, 그 결과 부동산 경기도 활기를 띠 기 시작했다. 미시시피대학의 쳉 쳉 교수는 “대마초가 합법화된 지역에서는 점점 더 많은 주택 구 매자들이 몰려들 것이다. 이들은 마리화나 사용자들, 관련 사업가 들, 그리고 구직자들이다”라고 말 했다. 실제 2014년 1월, 콜로라도주에 서 첫 번째 대마초 전문 판매점이 문을 열자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 격이 뛰기 시작했다. 가령 2014년 상반기 24만 8000달러(약 2 억 8000만 원)하던 집값이 2016년 상반기에는 29만 8000 달러(약 3억 4000만 원)로 상승했 다. 이렇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 기 시작한 것은 부분적으로는 콜로라도주의 인구수 변화 때문이 었다. 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콜 로라도주의 인구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 동안 1.9% 증가 했다. 이는 미 전역에서 노스다코 타주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 승률이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중 개업자들은 “대마초 산업 때문 이다”라고 말한다. 덴버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로나 핸슨은 “고객 가운데 약 60~70%가 다른 주에 서 이주해왔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니 앞으로 미국에서 는 더 많은 주가 기분전환용 대마 초 합법화에 추가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가령 캘리포니아주는 오 는 2018년부터 비의료용, 즉 기분 전환용 대마초 상점의 영업을 허 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현 재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 리포니아주가 미국 대마초 시장의

네덜란드의‘커피숍’에는 커피가 없다? 보통 ‘커피숍’이라고 하면 으레 커피를 파는 곳을 말한다. 말하자면 ‘카페’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 피숍’을 방문했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이 곳에서는 ‘커피숍’이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바로 커피가 아닌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바로 ‘커피숍’이다. 커피를 판매 하는 곳은 따로 ‘카페’라고 부른다. 현재 네덜란드 의약품 정책에 따라 허가 받은 커피숍에서 소량의 대마초를 판매하는 것은 합법 이다. 커피숍에서는 음료와 함께 음식도 판매하고

네덜란드에서 ‘커피숍’이란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판매 하는 곳을 말한다.

대마초 합법 판매점을‘커피숍’이라 불러…커피는‘카페’에서 팔아 관광객 입장 허용‘커피숍’도…한국인은 어느 나라서 피워도 처벌 있지만, 술이나 기타 마약류를 판 매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만일 이를 어기고 판매하다

40%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전문 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캘리포니 아주는 의료용 대마초의 경우에는 지난 1996년 합법화한 바 있다. 단, 미국의 연방법에 따르면 대 마초는 아직도 엄연히 불법 마약 이다. 1970년 제정된 연방마약법 에 따르면, 대마초는 헤로인 등과 함께 중독성이 강한 1급 마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머지않아 독일에서 도 대마초 관련 산업이 미국 못지 않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 3월, 의료 용 대마초를 허용하는 법안이 처 음 시행됐으며, 이에 따라 의료용 이라는 조건 하에 대마를 재배하 거나 판매하는 것이 전면 허용됐 다. 앞으로는 연방약품의료기기연

가 적발될 경우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또한 학교 로부터 반경 250m 안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것 역시 금지되어 있다. 네덜란드에서 커피숍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70년 대였다. 중독성이 약한 마약류와 중독성이 강한 마 약류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네덜 란드의 443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05개 지역에서 최소 한 곳 이상 의 커피숍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져 있으며, 커피숍 외의 지역에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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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다 만 처벌만 받지 않을 뿐이다. 커피숍은 반드시 다음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1) 광고 금지 2) 중독성 심한 마약류 판매 금지 3) 18 세 미만 판매 금지 4) 5g 이상 판매 금지 5) 공공 장소에서의 소란 금지 등이 그것이다. 위의 규정을 어길 경우에는 3~6개월 동안 영업 정지 처분을 받으며, 어떤 경우에는 영구 폐업되기도 한다. 광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커피숍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대마초 판매점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보 통은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의 에티오피아 국기 를 걸어놓거나 라스타파리 운동을 상징하는 표식 을 걸어놓는 경우도 있다. 1930년대 자메이카에서 시작된 라스타파리 운동은 성서와 달리 예수 그리 스도를 흑인으로 여기고, 에티오피아의 황제인 하 일레 셀라시에 1세(본명 라스타파리 마콘넨)를 재림 한 예수 그리스도로 섬기는 신흥 종교다. 라스타파 리 종교인들은 레게 음악을 창시했으며, 예부터 대 마초를 흡입함으로써 평화가 온다고 믿었다. 그렇다면 관광객들은 커피숍에 입장할 수 있 을까. 이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소도시에서는 ‘대마초 패스’를 소지한 네덜란드인들에게만 입 장을 허용하고 있는 반면, 암스테르담 등 대도시 의 경우에는 관광객의 입장을 허용하고 있는 경우 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속지주의와 속인주의를 모 두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대마초를 피울 경우 형사법에 따라 처벌된다. [주]

콜로라도주의 대마초 판매점인 ‘아호야 숍’. 이곳에서는 진정, 긴장완화, 집중력, 정신향상 등 네 가지 분야의 대마초를 판매한다. 오 른쪽은 대마초로 만든 컵케이크.

구소(BfArM) 산하의 ‘대마초 에 이전트’가 대마초 관련 회사를 통 제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캐나다의 경우에는 2001년부터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상태 다. 현재 치료 목적으로 대마초를 처방받는 환자들은 약 1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 로는 2018년 상반기까지 기분전 환용 대마초 역시 합법화할 예정 이다.

대마초 애연 스타

나탈리 포트만, 리한나, 마돈나…넬슨·스눕독은 관련 사업가로 활동

대마초 관련 기업들도 적극적 인 투자를 바탕삼아 급성장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오로라 카나비스’는 의료용 대마초를 재 배하는 기업으로, 현재 에드먼턴 국제공항에 세계 최대 규모의 마 리화나 재배지를 구축하고 있다. 2016년 6월에는 독일의 제약회사 인 ‘펜다니오스’를 1570만 유로 (약 2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틸레이’는 의료 용 대마초를 연구 및 제조하는 회 사로, 2016년부터 호주, 유럽연합 에 대마초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 다. ‘페이팔’ 의 창업자인 피터 틸 도 이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실리콘밸리 투자자들 사이에서 는 이미 대마초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닷컴 붐’ 이 일었던 때의 흥분과 소란이 다시금 찾아왔다고 말하 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증명하듯 틸의 경우에는 투자회사인 ‘파운 더스 펀드’를 통해 대마초 관련회 사들에 5000만 달러(약 57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한편 해외 유명인들 사이에서 대마초 애연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 로는 나탈리 포트만, 저스틴 팀버 레이크, 우피 골드버그, 리한나, 마 돈나, 마일리 사이러스, 제니퍼 애 니스턴, 레이디 가가, 조지 클루니, 스눕독, 윌리 넬슨 등이 있다. 컨트 리송 가수인 넬슨의 경우에는 직 접 ‘윌리스 리저브’라는 이름의 대마초 체인점을 운영하고 이으며, 스눕독 역시 대마초 제품 관련 사 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연예 (서준열 오종화 공인회계사) Chatfield&Co.

53년 전통의 공인회계법인 대마초 애연가로 알려진 마돈나, 리한나, 나탈리 포트만(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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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페이스메이커 작전 인정… 메달만 따면 되는 거잖아” 또 전명규? 이번엔…

스피드스케이팅‘밀어주기’의혹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의 특정 선수‘밀어주기’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쇼트트랙에 이어 이번엔 스피드스케이팅이었 다. 게다가 쇼트트랙 파벌 논란의 중심으로 알려졌던 전명규 교수 가 다시금 거론됐다. ‘기록 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에‘순위 경기’ 인 매스 스타트가 도입된 것이 그 계기가 됐다. 전 교수는 연맹을 떠나있을 때도 영향력을 발휘하며 특정 선수에게 맞춤형 개인 훈 련까지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과거‘파벌 논란’과‘입촌 거 부 사태’ 등으로 얼룩졌던 한국 빙상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 고 다시 한번 내홍에 빠졌다.

부회장은 2014년 소치 전명규 동계올림픽 뒤 성적 부진 및 파벌 논란 등으로 사퇴한 지 3년 만인 지난 2월 1일 빙상연맹 부회 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전직 지 도자와 국가대표에 따르면 전 부 회장은 빙상연맹 안의 거취와 상 관 없이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특히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 교수 로 재직하며 특정 선수를 학교로 불러 개인훈련을 시키고 감독 및 코치진에게 특정 선수를 밀어줄 수 있도록 물밑에서 지휘해 왔다 고 알려졌다. A 씨는"빙상연맹 모 든 관계자가 전 부회장을 무서워한 다. 그의 말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선수들에게 공정한 훈련을 제공할 수 없고 제대로 된 훈련 체계가 자 리 잡힐 수 없다”고 했다. 빙상연맹은 최근 특정 선수에 게‘맞춤식’ 개인 훈련을 제공했 다. 지난해 겨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를 태릉선수촌에 입촌시 키며 한 실업팀 소속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B 씨(23)를 훈련장 에 부르기 시작했다. B 씨는 전명 규 부회장의 한체대 직속 제자였 다. 목적은 특정 선수 끌어주기였 다. 끌어주기는 한 선수를 앞서 보 낸 뒤 뒤에서 끌리는 선수가 체력 안배와 막판 스퍼트를 배울 수 있 는 훈련법이다. 한 선수에게만 개 인 훈련이 집중됐다. 이런 개인 훈련 특혜는 국제대 회까지 계속됐다. 전명규 부회장 이 임원으로 복귀한 지 8일 만인 지난 2월 9일 B 씨는 강릉에서 열 린 2017 국제빙상연맹 스피드스케 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도 국 가대표 선수단과 동행했다. <일요 신문>은 B 씨와 국가대표 선수단 이 함께 숙소까지 쓴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국가대표 전체에게 골고 루 사용돼야 할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이 특정선수 개인 훈련 용도 로 사용된 셈이었다. 전세계 선수 들이 보는 가운데 이런 끌어주기 훈련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명규 부회장은 <일요신문>과 만난 자리에서"전혀 문제가 안 된 다. 백철기 감독이 요청해서 특정 선수 훈련에 도움을 주자고 한 일 이다. 대표팀 운영은 지도자가 판 단해서 결정할 사안이다. 그게 운 영의 묘”라며"맞춤식 개인 훈련을 받은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1등 을 했다. 그럼 훈련이 잘 됐다는 소 리다. 그런 훈련 방식을 우린 높이

락해 선수들이 한체대 빙 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여름 국가대표팀 포함 여 부와 전지훈련 참가 여부 는 개인의 선택 문제다. 특정 선수들은 여름 국가대표에 들어가 지 않았다. 여기서 따로 훈련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들 한체대 졸업생이다. 한체대 졸업생이 한체대에서 훈련하는 게 왜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익명을 원한 전직 스피 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의 입에 서는 다른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지원이라는 말조차 꺼낼 수 없는 환경이다. 그런 말 꺼내자마자‘건 방지다’는 반응과 함께 싹이 잘려 버린다.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 받 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라며"일부 선수 밀어주기는 한두 해 해온 일이 아니다. 오랜 기간 축 적돼서 이제는 특혜 받는 선수가 그걸 권리처럼 당연시하는 분위기 다. 솔직히 말해서 어느 선수 든 저 정도 지 원

“못하는 선수는 줘도 못 먹어…에이스 밀기 어쩔 수 없는 선택”

한체대 직속 제자‘편애’ “국대 선발 방식도 성적과

스벤 크라머가 소 속된 네덜란드의 한 스피드스케이팅 팀 소셜 미디어에 오른 B 씨. 강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 끌어주기는 계속 됐다. 사진=네덜란드 빙상팀 제공

“편애 선수 1등 도우려 다른 선수들 희생 강요 ‘입촌 거부’재연 우려” 평가한다. 크게 보면 특정 선수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 비해 월 등하니까 맞춤 훈련을 제공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누구든 빙상연맹 에 요청하면 집중 훈련을 받을 수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특정 선수 를 도와주거나 훈련시킨 적은 전 혀 없다”고 말했다. <일요신문>이 방문한 한체대 빙 상장 위에선 밀어주기 특혜를 받 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따로 떨어져 훈련을 받고 있었다. 전 부회장의 배려였 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단은 모두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 부회장은"내가 허

대표 감독과 코치진 은 각종 국제 대회 매 스 스타트 경기에 앞 서 전명규 부회장의 총애를 받는 특정 선 수가 1등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작 전을 짰다고 전해졌다. 1등을 돕 는 선수들은 페이스 메이커로 나 서 경기의 속도를 조절하거나 다 른 나라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달린 선수는 뒤 에 따라오는 선수보다 공기 저항 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체력이 빠르 게 방전될 수밖에 없다. 뒤에서 체 력을 안배하던 특정 선수는 경기 막판 박차를 가해 결승점에 통과 하는 식이다. 문제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 타트에서‘팀 플레이’를 펼치는 작 전은 금기시돼 있다는 점이다. 국제빙상연맹(ISU)은"매 스 스타트가 각 나라 당 2명만 출전하도 록 제한하는 이 유는 팀 플레

받 는 다 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 다. 문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잠재 력과 의지를 평가하지도 않은 채 몇몇 선수만 편애를 받는다는 데 있다. 공정한 경쟁 환경이 주어지 지 않는다. 솔직히 같은 환경에서 붙으면 누가 이길지 대봐야 아는 법”이라고 했다. 밀어주기는 훈련뿐만 아니라 실 제 경기에서도 적용됐다. 경기에 앞서‘작전’부터 시작됐다. 국가

이 방지 때문(The reason to allow only 2 Skaters in Speed Skating Mass start is to avoid team work)”이라는 공식 답변을 <일요신문>에 보내 왔다. 전명규 부회장은 페이스 메이커 사용은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 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전 부 회장은"아스타나·알마티와 지난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때 페이스 메이커를 사용해 특정 선수 위주 작전을 짠 건 맞다. 하지만 큰 대

회는 모두가 1등 하도록 작전을 짠 다”며"사실 못하는 선수들은 밀어 줘도 1등을 할 수 없다. 줘도 못 먹 는다. 죽었다가 깨어나도 안 된다. 페이스 메이커를 시킨 선수들은 능 력이 안 돼서 외국 선수와 경쟁할 실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이게 맞냐 저게 맞냐는 논쟁은 중요하 지 않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 니까 우선 메달을 따는 게 중요하 다. 대표팀 지도자는 메달을 딸 아 이디어만 내면 된다”고 덧붙였다. 빙상연맹은 몇몇 선수들에게 특 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가대 표 선발 방식을 특정 선수에게 유 리하도록 변경했다는 의혹에도 빠 졌다. 동계 아시안게임 최초로 매 스 스타트가 도입된 건 지난 2011 년 아스타나·알마티 경기에서였 다. 당시까지만 해도 매스 스타트 국가대표는 선발전을 치른 뒤 뽑혔 다.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 게임이 끝난 뒤 매스 스타트 국가 대표 선발 방식은 조용히 바뀌었 다. 선발전은 사라졌고 추천제로 바뀌어 버렸다. 장거리 1위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선수는 장거리 후순위 가운데 연맹의 추천을 받 아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최 근 특혜 의혹에 빠진 선수 가운데 하나는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 시안게임 매스 스타트 국가대표 선 발전에서 탈락한 선수였다. 또 다 른 특혜 의혹 선수는 당시 선발전 에서 3위를 차지했었다. 규정이 바 뀐 뒤 둘은 줄곧 매스 스타트 국가 대표로 선발됐다. 이에 전명규 부회장은"이번 국가 대표 선발 규정은 백철기 감독의 요청으로 바뀐 것”이라며 자신의 개입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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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가 전지훈련을 떠난 기간에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하고 있는 특혜 의혹 선수들. 왼쪽은 전명규 부회장.

…맞춤형 개인훈련·대표팀과 동행 등 특혜 논란 무관하게 일부 선수에 유리토록 변경”주장도 백철기 감독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맡 은 건 2년밖에 되지 않았다. 매스 스타트 국 가대표 선발전이 사라진 건 백철기 감독이 부임하기 이전인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이후부터였다.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해"그건 그 전 감독이 요청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전명규 부회장은"특정 선수를 응원 할 순 있다고 생각한다. 난 응원해야 하는 입장이다. 아직 국가대표 선발전도 안 했는 데 이런 논란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 수 없 다”며"사람들은 내가 빙상계에 영향을 미친 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추측이고 상상 일 뿐이다. 각 종목마다 따로 지도자가 있는 데 왜 내가 영향력을 미친다고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경찰청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 표의 짬짜미 의혹 관련 내사를 벌이기도 했 다. 전명규 부회장은 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 왔는데 경찰이 조사를 벌였다. 한심한 경찰 이다. 경찰 인력이 남아 돌아서 그런 조사를 벌이는 것 아니냐”며 경찰을 맹비난했다. 일각에서는 또 다시 입촌 거부 사태가 발

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2005 년 4월 10일 일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들은 선수촌에 입소하지 않았다. 입촌을 거 부한 한 선수는"헤드 코치가 특정 선수를 편 애한다. 편애하는 선수의 메달 획득을 도우 려 다른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했다. 그런 코 치 밑에서는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고 말했 다. 당시 입촌 거부 사태는 큰 파란을 일으켰 다. 최근 대표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고 전 해졌다. 최근 전명규 부회장과 빙상연맹이 특혜를 제공하며 밀어주고 있는 선수들은 동료 선수들의 희생을 당연시하거나 밀어주 기에 좀 더 적극적일 것을 주문하는 언론 인 터뷰도 해 왔다고 드러났다. 빙상연맹은 대한체육회 소속으로 문화체 육관광부에서 관리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 계자는"선수 선발 등의 관련 규정은 대한체 육회와 빙상연맹을 거쳐 챙기고 있다. 하지 만 국가에서 지원하는 종목에서 공정하지 못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마련됐거나 문 제의 소지가 불거질 부분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선택받은 선수 외엔 쓰다 버려져” 전직 빙상 관계자의 절규 <일요신문>은 10명에 가까운 전직 빙상 종목 지도자와 전직 국가대표를 반 년에 걸쳐 취재 했다. 이들은 한입 모아 "쇼트트랙은 선수 대 부분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따로 개입이 발 생할 여지가 적어졌다. 쇼트트랙에서 발생했던 파벌 및 편애 문제가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으 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한 전직 국가대표 선수는 "밀어주는 선수만 밀어주고 다른 선수는 쓰다 버리는 꼴”이라며" 같은 국가대표면 최소한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하는데 편애가 너무 심하다 보니 운동 자체를 그만 두고 싶어하는 선수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떡잎부터 잘될 선수를 밀어주는 게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편애를 받는 선수가 두각을 보인 건 사실이었다”면서 도"하지만 경기력은 발전시킬수록 올라오는 거 고 잠재력을 가진 선수는 훈련량과 방향에 따 라 얼마든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데 다 막혀 버렸다”고 했다. 전직 지도자는 "전명규 부회장이 빙상연맹에 없다고 해서 힘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내가 나 름대로의 지도 철학을 가지고 선수들 훈련을 시키려고 해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며 "가 능성을 가진 선수가 참 많은데 날개 한 번 펴 지 못하고 사라지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팠다” [최]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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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큰 원부터‘단군이래 최대 사기꾼’조희팔, 장외주식 부당거 래 혐의를 받고 있는‘청담동 주 식부자’이희진 씨.‘제2의 도나도 나’아모스영농조합 사무실 게시 물. 연합뉴스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가장 많이 가장 크게 당했다 조

희팔 사건은 2004년으로 거 슬러 올라간다. 조 씨가 대구 경북에서 피해자들에게 의료기기 를 사면 이를 다른 사람이나 모텔, 찜질방 등에 빌려줘 수익을 낸다고 홍보하면서 돈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사람이 5년 동안 약 5만 명에 달한다. 추산 피해금액은 대략 4 조 원이다. 조 씨에게 많은 사람들이 빠졌 던 이유는 조 씨가 30%의 높은 이 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쪼개 자주 지급했기 때문이다. 물론 조 씨가 말한 사업 모델은 거짓에 불과했 다. 새롭게 투자한 사람의 돈을 앞 에 투자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폰 지사기에 불과했다. 조 씨는 전국 에서 다른 사명을 써서 돈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다. 모든 폰지사기가 그렇듯 어느 정 도 금액 수준에 도달하면 수익금 을 줄 수 없는 시점이 온다. 조 씨 는 수익금 지급 중단부터 피해자 들이 문제제기할 시점까지를 시뮬 레이션하면서 도주를 계획했다. 2008년 10월 조 씨는 태안군 마검 포항에서 중국으로 밀항해 사라졌 다. 피해금액이 워낙 크고 피해자도 많아 조 씨가 중국으로 숨어들었 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망은

대한민국 뒤흔든

사기사건 총정리 “푼돈 장난치는 놈들을 사람들은 사기꾼이라고 부르지. 10억, 100억이 됐을 때는 경제사범이라고 높여 불러줘. 근데 그게 조 단위 가 됐을 때는 뭐라고 부를 것 같아?” 지난해 700만 관객을 넘게 불러 모은 영화 <마스터>의 대사다. 이 영화는 조 단위 사기꾼으로 꼽히는 조희팔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조 희팔 사건에는 ‘단군 이래 최대 사기’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놀랍게 도 국내 사기 사건 중에는 조희팔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드물지 않 았다. 수법도 아이템도 닮았고 억 단위부터 조 단위까지 피해금액이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사기 사건들의 전말을 되짚어봤다. 이것만 읽 어도 내 주머니에서 나올 수천만 원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권방송에서 주식을 추천해 주 는 ‘전문가’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 의 호화 생활을 예능에서 보여 인 지도와 친근감도 높았기 때문이 다. 수영장이 있는 호화로운 저택. 주차장에는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차들이 나란히 서있다. 여기 에 대한민국에 4대밖에 없다는 슈 퍼카‘부가티’까지 보여준다. 이 씨 피해자들은‘그렇게 돈 많은 사람 이 사기를 칠 줄은 몰랐다’고 입 을 모은다. 특히 예능에서 패널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경제전문 채널에서 주식을 추천하는 모습에 신뢰하지 않을 사람은 많지 않았 다. 그는 장외주식을 사서 사람들에게 넘 기는 방법으로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 신이 파는 장외주식을 살 수 있는 회사로 각기 다른 회사처럼 3곳을 안내했지만 이들 회사의 대표는 이 씨의 어머니, 친구, 동생 등으로 그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회사 였다. 이 씨는 방송에서 매수 추천할 때도 과장을 섞었다. 이 씨는"손해

조희팔 돌려막기 피해자 5만 피해액 4조‘단군이래 최대’ 이희진 TV 출연 개미 유혹"무조건 먹는다” 200억 챙겨 간 큰 한독투자자문 대표 금감원 속이고 언론 홍보까지 좁혀왔다. 그러던 2012년 5월 조 씨 가족은 조 씨가 원한 관계 세력 에게 청부 살인을 당해 죽었다며 중국에서 찍었다는 장례식 영상을 공개한다. 어설픈 장례식 영상, 수 상한 사망인증서 등 많은 의혹이 남았으나 조 씨의 사망신고가 접 수돼 인터폴에 의한 수배가 해제

됐다. 조 씨가 살아있다면 완전범 죄에 성공한 셈이다. 조 씨만큼 피해금액이 크진 않 지만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 건이 있었다. 지난해를 뜨겁게 달 궜던‘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사건이다. 사람들이 이 사건에 충 격을 받은 까닭은 이 씨가 TV 증

나는 금액은 사비로 다 부담한다 고 약속드린다”라거나"상장 시 10 조 간다, 사면 무조건 먹어요” 등 확정적 표현을 남발했다. 이 같은 호언장담과 달리 그에게 주식을 산 사람 중에서 돈을 벌었다는 사 람은 흔치 않다. 네이처리퍼블릭 같은 주식은‘정운호 게이트’가 터 지면서 폭락했다. 피해금액은 그 가 번 돈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단순히 장외 주식만 팔진 않았 다. 여러 회사를 차렸다. 이 회사 중에도 사기 사례가 많았다. 대표 적으로‘미라클 E&M’이라는 회 사는 온라인에서 재테크, 뷰티, 쿡 방 등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MCN 회사다. 이 회사에 홍석천 씨가‘미 라클 쿡’이라는 쿡방을 진행한다 고 밝히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홍 씨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제가 <풍문쇼>에서 같이 방 송했던 이희진과 쿡방을 할 거라 는 등 소속사 운운하는 영상을 오 늘 확인했는데 절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희진 씨 는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0월 내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이희진 사건보다 덜 알려졌지만 훨씬 큰 피해금액이 발생한 주식 사기 사건이 있다. 2011년부터 시 작돼 2016년까지 계속된 IDS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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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명성 쌓아 부수입‘차곡’ ‘리플리 증후군’신종 사기 주의보 누군가의 돈을 뺏고 거짓으로 계약하는 사 기만 있는 건 아니다. 최근 리플리 증후군이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현 실에서 아무런 능력이 없는 사람이 열등감, 피해의식에 시달리다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을 가상의 사람으로 포장하는 거짓말을 반복하 다 실제 자신으로 믿게 되는 정신병을 말한 다. 사회 곳곳에서 잠시 발만 담근 경력을 중 요한 역할을 했다고 과대 포장하거나 남이 한 일을 자신이 했다고 하는 거짓말이 늘고 있 다. 지난 8월 세상을 경악시켰던 사건이 있었 다.‘400억 자산가’ ‘투자의 , 귀재’ 워런 버핏 의 이름을 따‘청년 버핏’으로 불렸던 33세 경북대 재학생 박철상 씨. 그는 수천만 원에 불과한 종잣돈을 주식을 통해 400억 자산으 로 불렸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해 대중의 박수를 받았다. 실제 박 씨 이름으로 경북대에 기부된 금액만 약 6억 7500만 원으 로 30대 초반 나이를 감안하면 경이로운 액 수였다. 박 씨는 이렇게 얻은 명성을 통해 TV에 출 연하고, 강연에 나서고 책을 출간했다. 언론 인터뷰도 적극적으로 응했다. 인터뷰에서 홍 콩 투자자문사에서 일했던 경력, 우량주를 선

스 사건이다. 범죄 수익 측면에서 보면 조희팔 사건보다 더 큰 사건 이다. 김성훈 IDS홀딩스는 대표가 챙긴 돈이 약 6000억 원으로 추산 돼 약 3000억 원인 조희팔 사건보 다 두 배 이상 많다. IDS홀딩스 사건은 같은 주식을 통한 사기지만 이 씨처럼 장외주 식이 아닌 더욱 전문적인 FX 마진 거래가 주 아이템이다. 김 씨는 FX 마진 사업에 투자하면 월 1~10% 배당금을 지급하고 1년 내 원금을 상환한다며 1만 명이 넘는 사람에 게 1조 원 이상 돈을 가로챈 혐의 를 받았다. 김 씨는 올해 초 1심에 서 징역 1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투자자문 사기도 활개를 쳤다. 금융투자를 통한 수익금을 약속 했지만 실상은 제대로된 투자자문 회사가 아니거나 아예 투자자문업 인가조차 받지 못한 곳인 경우가 있었다. 이숨투자자문은 투자자문 업 인가조차 받지 못한 경우다. 2015년 3월부터 8월까지 송창 수 이숨투자자문 대표와 임직원들 이 투자자 3000여 명으로부터 해 외선물투자를 통해 원금과 매월 2.5% 상당의 투자수익금을 보장 하겠다며 약 1380억 원의 투자금 을 모집했다. 다른 사기처럼 역시 앞선 투자자에게 돌려막기 식으로 지급했을 뿐 제대로 된 투자활동 은 없었다. 송 씨는 징역 13년의 중 형이 확정됐다. 송 씨가 중형이 확정되기 전 1심

대로 믿기 힘들다. 이러한 의문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들고 나서는 피해자가 없어 사 정기관이 박 씨 수사에 착 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지역에 밝은 한 조은정 부기장 정치권 인사는"굳이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고 박 씨에게 돈을 줄 사람 은 많다. 박 씨는 경북대 재학생으로 대구지 역에서 꽤 유명했다. 돈깨나 있는 사람이 기 부금 세금공제에 집착하진 않는다. 박 씨가 10억 원가량의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얼마나 받았는지는 짐작하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호한다는 주식투자 방법론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 만 이 같은 말은 모두 거짓 이었다. 박철상 씨 주식투자 전문가들에 의 해 박 씨의 정체가 탄로났다. 박 씨는 400억 을 번 적도 없을 뿐더러 주식을 해봤는지조 차 의심 가는 상황이다. 언론 해명에서 주식 으로 벌었다는 금액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박 씨는 가치투자연구소 커뮤니티에서는 5억 원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4억 원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26 경력 사칭·과대 포장·셀프 홍보… 억 원을 주식으로 벌었다고 해 해 이름 널리 알린 뒤 인세·강의료 등 챙겨 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또한 그가 주식 투자가 김태 ‘청년버핏’ 박철상‘가짜기장’조은정 덜미 석 씨와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보 2014년에도 박 씨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면‘주식을 하긴 했냐’는 물음에 별다른 답을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조은정 부기장 내놓지 못했다.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던 홍콩 투자자문사 등의 경력도 대부분 허위로 사건도 있다. 그녀는 자신이 기장이라고 사 드러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직접 칭하면서 기장 옷을 입고 다니고 책을 썼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을 띄우는‘자작글’을 KBS에 출연해 꿈을 주제로 강연도 했다. 잡 지와 인터뷰를 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그를 쓰기도 했다.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의문은 남는다. 박 씨 응원하며 기장의 꿈을 꾸는 청년들이 늘어났 가 제공한 기부금은 존재하지만 그가 돈을 다. 조 부기장은 심지어 중국항공사에 근무할 번 흔적이 없다는 점도 미스터리다. 그는"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방중 행사에 참석하 신의 뜻에 공감한 분들이 약 10억 원의 돈을 기도 했다. 역시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박 씨나 조 부기장 수준은 아니더라도 리플 모아줬다”고 해명하지만 그의 말을 액면 그

IDS홀딩스 사무실이 위치한 IFC몰 건물 전경. 고성 준 기자

IDS홀딩스 범죄수익 6000억 최대…이숨투자자문 인가도 못받았지만 3000여 명 당해 에서는 징역 4년이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때 송 씨는 정운 호 게이트에 연루된 최유정 변호 사를 선임했고 징역 4년을 집행유 예로 만들어줬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지난 6월 구속된 김 아무개 한 독투자자문 대표의 경우는 좀 더 대범하다. 원금과 연 최대 70%에 달하는 높은 투자 수익을 보장하 겠다며 약 300억 원을 챙긴 수법

은 이숨과 비슷하다. 하지 만 한독은 금융감독원에 등록돼 관리를 받는 제도 권 투자자문회사였다. 김 씨는 21억 원을 들여 금감 원에 등록된 투자자문 회 사를 인수한 뒤 한독투자 자문으로 이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또한 김 씨는 금감원에 제출하는 주식운용보고 서도 허위로 작성하고 회 사 홈페이지 대표 소개란 에 명문대 졸업, 펀드매니 저 경력 등을 거짓으로 기 재했다. 김 씨는 언론 홍보 까지 나서는 등 간 큰 행 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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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증후군은 곳곳에서 번져 나가고 있다. 리 플리 증후군의 특징은 뚜렷한 이득이 없을 때 에도 거짓말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물론 처음 에는 이득을 좇지 않다가도 사람들이 속게 되 면 수익 창출 모델로 변질되기도 한다. 또는 거짓으로 쌓은 명성을 통해 TV에 출연하고, 책을 내는 등 부가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우리 사회가 리플리 증후군을 근절해야 하 는 이유는 이 같은 거짓말이 사회적 비용으 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런 거짓말들이 많 은 사람들의 정신적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서 로 못 믿는 사회 분위기를 만든다. 박 씨를 보며 주식 투자를 꿈꿨던 사람들은 박 씨가 거짓말로 점철됐다는 점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전업 투자가 김 아 무개 씨는"나도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 박 씨 처럼 기부하며 살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모 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너무나 큰 충격이었 다”고 토로했다. 과학계에서 리플리 증후군을 여럿 구별해냈 던 박철완 전 드렉셀대 초빙교수는"리플리 증 후군이 늘어나게 된 배경은 온라인으로 비대 면 소통이 가능해진 시대상황이 크고 구분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훔칠 수 있는 남의 경험과 삶이 인터넷에 넘쳐나기 때문이다. 리 플리 짓을 통해 사회적, 금전적, 정치적 이권 을 탐하고 공익을 해치는 이들이 큰 문제다” 라며"짜깁기된 삶이기 때문에 삶의 허점을 읽 [현] 어낼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얼핏 보면 돼지가 새끼를 낳으 니 수익이 날 것 같지만 조금만 생 각해보면 돼지를 키우는 데 들어 가는 운영비, 인건비, 사료비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계산방식으로 볼 수 있다. 이 사건도 약 1만 명의 돈 2400억 원의 피해금액을 남겼다. 다소 황당한 것은 이 사건을 주 도한 최덕수 대표는"합리적 의심 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1심에서 최 씨의 유사수신행위를 무죄로 판단 했다는 점이다. 최 씨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2000억 원 넘는 피해금액에도 세 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2심에 서도 마찬가지 결과였 다.

도나도나·아모스영농조합… “어미가 새끼를 낳으면 대박” 돼지 투자 대형사기 잇따라 의료기기, 주식을 넘어 한때 돼 지를 통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기 도 했다. 제일 유명한 사건은‘도 나도나’ 사건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기승을 부린 이 사건 은 어미 돼지 1마리당 약 500만 원 을 들여 돼지사육업체 도나도나에 투자하면 이 어미 돼지가 새끼 돼 지를 20마리 낳아 매달 일정 수익 금을 줄 수 있다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다.

특집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사건의 변호인은 홍만표 전 대 검 수사기획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노환균 전 서울중앙지 검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이들 이 부적절한 전관예우를 통해 사 기꾼을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줬다 는 의혹이 일었다. 이 같은 의혹이 번지면서 결국 대법원에서 유사수

신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서울고 법에 돌려보내 최 씨는 징역 9년을 아들 최지원 씨는 징역 5년을 선고 받게 됐다. 도나도나 사건이 1심 무죄가 났 기 때문일까. 돼지를 이용한 사기 사건이 또 다시 터졌다. 지난 2014 년 아모스영농조합은 획기적으로 개선한 10분의 1 수준 가격 돼지사 료를 통해 사육 비용을 현저히 줄 이는 돼지 사업을 홍보하기 시작했 다. 이남우 전 아모스영농조합 대 표는"(값싼 사료를 통해) 새끼돼지 를 1마리당 15만 원에 구입하여 이 를 70만~80만 원에 판매해서 수 익을 얻으면 된다”고 홍보했다. 실 제로는 이 씨가 돼지를 사육해본 경험이 전무했다. 이미 도나도나 사건이 한 번 휩쓸고 다시 돼지 아이템을 들고 나왔기 때 문일까. 이 사건에는 청 년보다는 정보에 취약한 노인들의 피해가 컸다. 월 30% 달하는 수익금을 지 급한다는 말에 노인들은 이 씨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퇴직 금, 연금은 물론이고 신용카드까 지 긁어서 투자했다. 이 씨는 지난 달 징역 4년 실형에 처했다. 피해 금액이 크고 노인들을 노렸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쁜 데도 불구하 고 형량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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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가가 사라졌다. 26세에도 사업 을 하자며 접근한 동업자에게 사 업 자금으로 4000만 원을 건넸으 나 그 역시 돈만 받고 달아났다. 27세에 차린 PC방은 믿고 맡긴 아르바이트생들의 횡령, 도둑질 로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이후 좀 잠잠한가 싶더니 33세 무렵인 2011년에는 아는 형을 믿고 자동 차 구입 목적으로 투자했다가 또 다시 거액의 돈을 날려야 했다. 90년대 유명세를 떨치고 지금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룹‘젝스 키스’ 의 멤버 강성훈의 경우도 이 와 비슷하다. 2011년부터 2015년 최근 양준혁이"빚을 상계처리해주면 전도 유망한 업체 까지 총 6건의 사기 사건에 휘말렸 의 전환사채를 주겠다”는 사업가의 꾐에 넘어가 10억 원 던 그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것 의 사기를 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처럼 적게는 억대에서 은 2008년 자선 콘서트 사업을 진 부터 크게는 수십~수백억대에 이르기까지 스타들은 몸값 행하면서부터다. 투자사에게 자 만큼 사기 피해 액수도 부풀어 오른다. 자신들이 속해 있 금을 조달받기로 하고 개인 자금 는 특정 영역 외에는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대신, 자산 으로 먼저 계약을 체결했는데, 투 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터라‘꾼들’에게 있어 더 없이 좋 자사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은 먹잇감이기도 하다. 간혹 가다 재테크에 성공한 스타들 문제가 생긴 것. 의 이야기가 화젯거리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보다 가진 콘서트 사업을 중단할 경우 3배 재산을 다 털리고도 이미지 때문에 공론화시키지도 못하 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것을 우려 고 가슴앓이만 하는 스타들도 부지기수다. 한 강성훈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김종민은 22세부터 10년간 수차례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JTBC <비정상회담> 방송 화면 캡처. 빌리게 됐고, 이 사채업자가 중간 에 돈을 가로채는 등 ‘배달 사고’ 가 발생하면서 모든 책임이 강성훈 # 돈 놓고 돈 먹으려다… 야기다. 그는 은퇴 후 모아뒀던 돈 이후 현주엽은 한 매체와의 인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 에게 돌려졌다. 가장 처음 기소됐 전 복싱 챔피언 박종팔은 은퇴 24억 4000여 만 원을 삼성선물 펀 뷰에서"돈도 잃고 친구도 잃었다” 는 2015년 12월 부산 기장군 부동 던 1건의 사기 혐의를 제외하고 전 자금을 부산 해운대 스포츠센터 드매니저 이 아무개 씨에게 투자했 라고 사건을 언급하며 깨진 우정 산 20억 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선 부 무혐의 처분이 결정됐지만, 그 와 부동산, 카지노에 투자했다가 다가 이 가운데 17억 원 상당의 돈 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내비치기 배 여가수 신은성(35)을 고소했다 가 주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기를 당했다. 1990년대에 이미 을 날렸다. 펀드매니저 이 씨를 소 도 했다. 가 열흘 만인 지난해 1월 8일 취하 너무 순진하고 안일했다는 비판의 부동산 재테크의 성공으로 화제가 개한 사람은 현주엽의 중고교, 대 가수 인순이도 평소 친하게 지 했다. 투자금은 받아 챙기고 사업 목소리는 피할 수 없었다. # 그럼에도 침묵하는 이유 됐던 인물이었기에 그의 거액 사 진척을 묻는 자신의 연락을 받지 90년대 초반 국내에서 활동한 기 피해 소식은 대중들을 놀라게 않아 고소했으나, 고소장이 접수 했다. 되자마자 연락이 이뤄졌다는 이유 유명 드라마 작가 박 아무개 씨(47) 그에게 투자를 종용한 사람들 에서였다. 거금이 오가는 사건에 가 배우 정우성을 상대로 거액의 은 모두 그가 잘 알고 지내던 선후 서 단순히 연락이 닿았다는 이유 사기를 쳤다. 9월 19일 진행된 박 배였다. 박종팔은"전재산 약 90억 만으로 소를 취하했다는 데에 대 씨의 항소심에서는 5년이었던 원 원을 잃었다”라며"당시 너무나도 중들의 관심이 증폭됐지만 YG 측 심 형량이 오히려 늘어 7년이 선고 큰 충격으로 산에 들어가 극단적 은"승리 개인의 일이라 알지 못한 됐다. 박 씨의 사기로 정우성과 그 지인이 입은 피해만 해도 70억 원 인 마음까지 먹었다”라고 밝히기 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앞뒤 안가린 계약 체결‘발 이상으로 집계되며, 총 피해 금액 도 했다. 목’ 이 154억 원 상당에 이를 정도로 개그맨 김용은 다소 터무니없 스타들이 거액의 사기사건에 자 대형 사기 사건이었다. 는 사업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 주 휘말리는 이유는 그들이 순진 그런데 박 씨를 투자사기 혐의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 연 김용은 총 20억 원의 투자금을 날렸다. SBS <한밤의 TV연예> 방송 화면 캡처. 로 고소한 피 예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갈매기 해자들 가운 를 양식하기 위한‘부산 갈매기 통 데 정우성은 조림’을 만들겠다”"남극에서 펭 없었다. 정우 귄을 양식하겠다”는 사람에게 거 성 측은 고소 액의 돈을 투자하는 등 총 20억 원 이후 검찰 수 에 달하는 투자금을 날렸다고 밝 사가 진행되 혔다. 같은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 승리 정우성 는 과정에서도 피해 금액 면서도 사업에 대한 지식이 없어 내던 동료 가수 최성수의 아내 박 하기 때문이라고 한 재산 다 털려도 에 대해 손해 배상을 받 상대방의 얼토당토않은 사업 계획 학교 동창인 황 아무개 씨였다. 아무개 씨(55)에게 부동산 투자 명 다. 순진하다기보다 이미지 훼손 우려 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으 현주엽은 이 씨를 사기 혐의로 목으로 23억 원 상당을 빌려줬다 는 약지 못하다는 에 혹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는 가슴앓이만… 로 알려졌다. 자의적으로 한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후에 고소하는 한편, 삼성물산과 자신 가 돌려받지 못해 소송을 걸었다. 말이 더 어울린다. 22세부터 약 10년 동 투자에 따른 손실일 뿐 사기의 피 도"사람들 시선이 창피해서 차마 에게 이 씨를 추천한 황 씨와 그 최성수 부부는 연예계에서 부동산 고소를 할 수 없었다”라고 밝혀 친구 박 아무개 씨에 대해서도 손 재테크로 유명세를 떨쳤던 바 있 안 꾸준히(?) 사기를 당한 혼성그 해로 판단하지 않겠다는 이야기 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 으며, 동료 연예인들에게 부동산 룹 코요태의 멤버 김종민의 사례 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돈도 잃고 우정도 잃고… 원에서는 현주엽 측의 주장을 받 을 중개하고 투자를 알선하는 등 가 이 말과 딱 맞아 떨어진다. 그 연예계 관계자들은"고소를 하고 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쭉 아들여 반환되지 않은 투자금 17 중간 업자 역할을 맡기도 했던 것 의 사기 피해 일대기는 눈물 없이 싶어도 이미지 때문에 못하는 것” 동창으로 지냈던 친구의 투자 권 억여 원 가운데 8억 7000여 만 원 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지난해 1 는 들을 수 없을 정도다. 데뷔 초 이라며"톱스타 반열에 있는 유명 유에 혹했다가 전 재산의 반절 이 을 삼성선물이 배상하라는 일부 월 항소심에서도 사기 혐의가 인정 인 22세, ‘누에 술’ 사업을 하자 연예인들의 숙명이다”라고 설명했 상과 우정을 동시에 잃은 케이스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마저도 대 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 며 다가온 수상한 사업가와 계약 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도 있다. 전 농구스타 현주엽의 이 법원까지 간 치열한 싸움이었다. 고받았다. 하고 거액을 투자함과 동시에 사

10년간 모으면 날리고 모으면 날리고 김종민

사기꾼들의‘호갱님~’ 연예·스포츠 스타들

김용 펭귄·갈매기 양식 투자 사기…한 사람에게 연거푸 당해 승리 부동산 사기 혐의 선배 여가수 고소했다 열흘 만에 취하 정우성 드라마 작가에 수십억 피해 입고도 "내 탓”고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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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도 살아있는‘분신’넌 누구냐 ‘희귀암 사망’

앤디 카우프먼 생존설 추적 미국 코미디 역사상 가장 독특한 인물로 손꼽히는 앤디 카우프 먼. 1984년 3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는, 짐 캐리가 주 연을 맡은 전기 영화 <맨 온 더 문>(1999)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코미디의 스타일을 파괴하고, 괴팍하면서도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기행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그는, 죽음 자체도 극적이었다. 희귀암에 걸려 사망했지만 사람들은 그가 진짜로 죽었다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죽음 직전에 매우 절박했다. 살기 위해 다양한 치료 요법 을 시도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심령 수술이었다.

단순한 코미디 앤디언이카우프먼은 아니었다. 그는 배우였으 며 퍼포먼스 아티스트였고, 1982 년엔 프로레슬러로 활동하기도 했 다. 그는 자신을 코미디언이라기 보다는 ‘송 앤 댄스 맨’(song and dance man)이라고 칭했다."나는 코미디언이 아니다. 난 단 한 번도 조크를 한 적이 없다. 사람들은 코 미디언에게 웃겨 주길 원한다. 하 지만 나는 그것을 넘어, 최대한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고 싶다.” 1970~80년대에 그는‘엔터테이 너’ 의 개념을 나름의 방식으로 보 여주려 했고, 때론 대중을 앞서갔 으며 종종 대중의 기대를 빗나가기 도 했다. 밀로스 포먼 감독이 만든 <맨 온 더 문>에서 짐 캐리는 앤디 카우프먼에 빙의하는데, 그의 연 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라 카우프 먼의 퍼포먼스에 대한 꼼꼼하면서 도 완벽한 재현이었다. 그는 1975년 SNL을 통해 각광 받았고 1978~83년에 <택시>라는 TV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텔 레비전 이외에도 클럽이나 극장 무 대의 투어 코미디를 통해 수많은 쇼를 선보였는데, 무례하면서도 기 발한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토 크쇼 게스트로도 유명했는데 특히 데이비드 레터맨의 심야 쇼 단골로 유명했다. 쇼가 아닌 실제 프로레 슬러로도 활동했으니, 카우프먼의 오지랖은 상상 이상의 영역이었다. 가장 독특한 건 또 하나의 캐릭 터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는 분 장을 통해 토니 클리프튼이라는

캐릭터로 변신해 활 동했는데, 대중은 한 동안 그가 앤디 카우 프먼이라는 걸 알아채 지 못했다. 그는 실제 자 신의 모습과, 또 하나의 페르소나를 통해 두 사람 엔터테이너로서 사람들과 만 났던 셈이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오래 가 지 못한다. 병 때문이었다. 1983년 추수감사절 식탁에서 그는 거친 기침을 쏟아낸다. 가족들이 걱정 하자 카우프먼은, 몇 달 동안 기침 이 이어지긴 했는데 의사는 별 문 제 없다고 했다며, 걱정할 필요 없

심령치료에 마지막 희망 걸었지만 사기로 밝혀져…35세에 요절 한 코미디언, 그가 죽은 후 그의 캐릭터로 연기…생존설 부추겨

필리핀 심령술사 준 라보. 희귀암을 앓던 앤디 카우프먼은 준 라보에게 마지막 삶의 희망을 걸었지만 그의 치료술은 사기극으 로 밝혀졌다.

다고 말한다. LA로 돌아온 그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정밀 검사를 받는데 이때 그가 폐암이며, ‘대세 포암’ 혹은‘수질암종’이 라는 매우 희귀한 형태의 암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된 Ŗᯙ⫭ĥჶᯙ 다. 이후 그의 암 투병 생활 이 시작되는데 일시적인 방 $IBSUFSFE "DDPVOUBOUT #VTJOFTT "EWJTFST 사선 치료를 하기도 했지만 ᅖᰂ⦹Ł ᨕಅᬕ *3% šಉ 그에겐 자연 요법으로 병 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이 ྙᱽෝ ᛞí ⧕đ⧕ ऽพ‫ ݅ܩ‬있었고 과일이나 채소를 통 ᔍྕᝅ 한 식이요법으로 암을 다스 5&- 3<,#6<3#8<<5 ᯕᱥ 리려 한다. Ohyho#5/#65E#Zlooldp#Slfnhulqj#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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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것처 럼 쇼를 벌인 후, 손에서 몰래 꺼낸 내장이 암덩어리라고 사람들을 속 였다. 영화 <맨 온 더 문>엔 준 라 보의 이런 사기극에 카우프먼이 실망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 다. 준 라보의 시술은 1980 년대 한국에서도 화제 가 되었는데, 가수 김 수희가 준 라보에 의 해 유방암을 완치했 다는 뉴스가 언론을 도배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돌아 수 많은 한국인들이 필 리핀의 바기오로 찾 아갔지만, 그들 중 단 한 명도 병을 치료하 지 못했다. 그렇다면 정 말 김수희는 준 라보에 의해 병을 고쳤던 걸까? 결 론부터 말하면 김수희는 암 에 걸린 적이 없었다. 당시 그는 가정사를 비롯한 복 언 디 미 코 잡한 문제로 필리핀 지역 설적 70년대 전 조 1인 2역 에서 쉬며 재충전을 하 창 물 인 ’ 상 짜 고 있었는데, 일부 매체 가 중에 괴 짜 괴 ‘ 가 그를 암 환자로 만들 활동… 1970년대 전설적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먼. 앤디 카우프 면서 소설을 써댔고, 사람 먼의 생존 논란은 LA 검시소에서 다시 한 번 사망 진단 들이 흥미를 느끼자 계속 루 서를 발급하며 일단락됐다. 머가 확장된 것이었다. 한편 사람들은 35세의 젊은 나 이에 세상을 떠난 카우프먼의 죽 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카우프 먼은 살아 있으며, 죽음마저 그의 그가 대중 앞에 마지막으로 모 당시 필리핀의 바기오 지역에서 쇼라고 생각했던 것. 게다가 카우 습을 드러낸 건 1984년, 자신이 출 활동하던 준 라보는 이른바‘심령 프먼의 또 하나의 자아였던 토니 연한 영화 <블래시와 나의 아침 식 시술’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의 클리프튼은 1990년대까지 이따금 사>(My Breakfast With Blassie) 시술은 믿을 수 없는 방식이었다. 씩 활동했다. 그의 30주기가 가까 시사회장이었다. 심하게 야위고 피부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암 세 워오자 그의 생존설은 더욱 가속 삭발한 모습의 카우프먼에 사람들 포를 빼내어 병을 치료한다는 것 되었는데, 자신이 카우프먼의 딸 은 적잖이 놀랐다. 당시 그는 폐에 이며, 그럼에도 피부엔 그 어떤 상 이라는 어느 배우가 나타나 아버 서 시작된 암 세포 증식이 뇌까지 처로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 지가 살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짐 퍼진, 기적을 바랄 수도 없는 상태 만 이것은 인생의 마지막에 온 사 캐리는 카우프먼의 추모 TV 프로 였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희망을 람들의 약한 마음을 악용한, 말도 그램에 출연해, 최근까지 토니 클 놓지 않았고 필리핀으로 가는 비 안 되는 사기극이었다. 그는 손 안 리프튼 캐릭터로 활동하는 사람은 행기에 몸을 싣는다. 심령 수술을 쪽에 짐승의 내장 같은 것을 몰래 매우 흡사하게 분장한 밥 즈무다 받기 위해서였다. 숨기고, 짐승 피를 흘리면서 마치 라는 코미디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즈무다는 카우프먼 사망 당시 애인이었던 린 마굴리스라는 여성과 함께 <앤디 카우프먼: 마침 내 진실>이라는 책을 출간하며, 카 우프먼이 여전히 살아 있으며 사 망 30년을 맞이해 2014년에 다시 나타날 거라고 얘기했다. 물론 그 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카우 프먼 라이브>라는 다큐멘터리까지 등장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는 걸 판단한 LA 검시소에선 다시 한 번 카우프먼의 사망 진단서를 발 급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앤디 카우프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맨 온 더 문>. 주인공 짐 캐리가 카우프먼을 연기 했다.

김형석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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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일어 난 사건을 맡은 적이 있었다. 한 아이가 맞아 죽었다. 할머니와 같이 살던 결손가정의 아이였다. 가해자는 명사 집 아들이었다. 가해자인 아이에게 사건의 경위 를 물었다. 아이는 전혀 죄책감 이 없었다. 자기의 주먹 한방에 상대방 아이가 쓰러져 죽더라고 자랑 섞인 말을 했다. 가해자의 부모는 아들의 장래만을 걱정했 다. 사랑과 헌신으로 알려진 명 사 부모인데도 그랬다. 그들을 보면서 아득한 기억 저쪽에 숨어있던 나의 중학시절 을 떠올렸다. 중학시절 나는 학 교에서 칼을 맞은 적이 있다. 재 벌 집 아들이던 가해자는 주먹 쓰는 아이들을 몰고 다니며 보 스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 아이 의 타깃이 되어버린 것이다. 얼 굴을 수십 바늘 꿰맨 중상이었 다. 칼이 경동맥을 지났다면 죽 었을지도 모른다. 학생에 대한 징계는 교직원회

의에서 배심제같이 판단했다. 피 해자였던 나는 가해자와 똑같이

다 훨씬 많은 돈을 받았는데 정 말 미안하다는 것이다. 칼에 맞 은 상처보다 학교의 공정하지 못 한 처리가 나의 영혼에 더 깊은 상흔을 남겼다.

는 가해자인 아이와 그 엄마에 게 죽은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 면서 물었다. “이렇게 죽은 아이에 대해 미안하지 않니?”

학교폭력의 유전무죄 엄 상 익 무기정학을 받았다. 같이 싸웠 다는 명분이었다. 몇 달이 지난 후 한 선생님이 조용히 나를 보자고 하더니 뇌 물을 받고 양심에 위반된 일을 했다고 고백했다. 재벌회장인 그 아이의 부모가 전 교직원을 일 급호텔에서 잘 먹이고 많은 돈 을 주었다는 것이다. 가해자인 아이의 담임선생도 나에게 얘기 해 주었다. 자기는 다른 선생보

학교 내에서도 유전무죄가 있 었다. 그 사건은 반면교사로 내 게 정의 관념을 알게 했다. 법대 를 가고 변호사가 됐다. 소년시 절의 불공정 체험은 사건마다 정의가 무엇인지를 한번쯤은 생 각하게 하는 좋은 자극제가 됐 다. 사건기록에서 죽은 아이의 사 진을 보는 순간 그게 소년시절의 나일수도 있다는 느낌이 엄습했 다. 사진 속에서 죽은 아이는 평 화롭게 잠들어 있는 것 같아 보 였다. 예쁘장한 얼굴이었다. 나

가해자인 아이와 그 엄마는 멈칫했다. 그 엄마에게 내가 덧 붙였다. “죽은 이 아이도 누군가의 귀한 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 이제 이 아이는 미래가 모두 없어진 거 아닙니까?” 모자의 얼굴이 그제야 숙연해 졌다. 내가 계속했다. “남을 죽였으면 자기도 죽어 야 하는 게 원래 법의 응보라는 원칙이고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모자가 그 아이의 집에 가서 무 릎을 꿇고 진정으로 참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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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모자를 준엄하게 꾸짖 었다. 학교폭력이 위험수위를 넘 어선 지가 오래됐다. 아이 모습 을 한 탈을 썼지만 잔인성을 보 면 그 뒤에서 악마가 웃고 있다. 자기자식밖에 안 보이는 부모의 이기주의와 교사의 책임회피로 교육의 징계권은 무력하다. 미성 년자라는 명분의 솜방망이 처벌 은 도덕불감증의 사회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악이 번성하고 있다. 돈을 주면 가해학생을 대신 가 서 때려주고 그 부모의 직장에까 지 가서 행패를 부리는 청부업자 들의 활동이다. 교편(敎鞭)이란 말이 있다. 학교의 징계권이 바 로 서야 한다. 학교에서부터 정 의가 뼈에 박히게 해야 법치사회 의 민주시민을 만들 수 있다. 정 의가 빠진 교육은 공부 잘하는 쓰레기만 양산할 수도 있다. 변호사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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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섣불리 노렸다가 빈껍데기 안을 수도 ‘마지막 퍼즐 맞춰볼까’ 신한 조용병 회장 손보사 인수설 앞과 뒤

지난 1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 회장은 신한 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시장을 예 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일부 에서는 조 회장이 노리는 M&A 대상 중 하나로 손해보험 사(손보사)를 지목한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국내 금융지 주사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KB금융지주(KB 금융)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1위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KB금융의 약진에는 국민은행, KB증권뿐 아니라 KB손해보 험의 역할도 컸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매출 6조 354 억 원, 영업이익 2837억 원을 올려 KB금융 실적에 기여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명색이 1위지만 KB손해보험에 대항할 손보 사가 없다.

손보사를 소유하 금융지주사가 면 여러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금융사의 대부분 상품 을 묶어 패키지 상품으로 출시할 수 있다. KB금융의 경우 지난 3월 적금, 대출, 보험, 카드, ELS(주가 연계증권), 펀드, 6개 상품을 한 번 에 제공하는 ‘KB일코노미 청춘 패 키지’ 상품을 출시했는데, 보험 상품으로 KB손해보험의‘KB 일 코노미 암보장 건강보험’을 포함 시켰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일반 손보사는 상품을 팔 수 있는 채널에 한계가 있지만 금융지주사 는 은행망을 통한 판매가 가능하 다”며"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이름 값이 있어서 고객들은 같은 수준 의 보험 상품이라면 금융지주사 소속 보험사를 찾는 경우가 많다” 고 전했다. 손해보험 시장 자체도 성장 중 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 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손보 사(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흥국화 재, NH농협손해보험, 한화손해보

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 험) 중 공시의무가 없는 MG손 해보험을 제외한 9개사 매출 의 합은 45조 719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2조 4921억 원 보다 3조 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 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1조 7597 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 5254 억 원으로 상승했다. 회사별로 살 펴봐도 흥국화재를 제외한 8개사 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한때 조 회장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한다는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회장이 손보사 인수에 나선다면 새 회계기준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끝난 2019년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

보험사들 2021년 국제 회계기준 도입 땐 자산 가치 큰 변화‘예의주시’

회장쯤 되는 사람이면 여러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기에 꼭 손보사 인수 목적 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해외 현지 손보사를 인수해 현 지에서 영업하는 것도 가능한 방 안 중 하나로 떠오른다. 조 회장도 스스로"취임 이후 관심을 가졌던 매물은 대부분 해외에 있다”라고

조 회장, 롯데손보 인수설 부인했지만 손보사 고위직 여럿 만나 ‘1위 라이벌’KB금융, KB손해보험 덕 실적 쏠쏠…‘우리도?’관심 소문이 돌았다. 현행법상 일반 지 주사는 금융사를 소유할 수 없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롯데그룹 은 롯데손해보험을 정리해야만 한 다. 그러나 조 회장은 지난 1일"롯 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한 바 없 다”고 공식 부인했다. 롯데손보가 아닐지라도 조 회장

‘민간 출신 vs 관료 출신’

차기 손보협회장 누구? 지난 5일 손해보험협회는 차기 회장 선임을 위 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 20일 1차 회 의를 열었다. 이날 회추위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 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후보 추천 기준을 논 의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민간 출신이든 관료 출신이든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물색해 추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서 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과 김병헌 전 KB손해보험

이 손보사 인수 의지가 있다는 말 은 계속 흘러나온다. 최근에는 조 회장이 손보사 고위직 인사들을 여러 차례 접촉했다는 얘기도 전 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조 회장 이 손보사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 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건 사실”이라며"다만 금융지주사

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 강영구 메 리츠화재 사장 등이다. 장남식 현 회 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다. 서태창 전 사장과 김병헌 전 사장은 민간 출신인 반면 허창언 원장과 강영구 사장은 금융감독원 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2014년 8월 장남식 회장이 선출될 당시 회추위는 회장의 자격 요건을 보험 회사 CEO 출신으로 한정했다. 세월호 참사가 터 지면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불거졌기 때 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관료 출신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관료 출신에게도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외 현지 영 업은 국내 금융사와 시너지 효과 를 기대하기 어려워 인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앞의 금융권 관계자는"최근 신 한금융의 해외 M&A를 살펴보면 필리핀 이스트웨스트은행 지분에 투자하는 등 은행에 집중하고 있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11 월,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 는 오는 12월까지다. 황영기 금융 투자협회장의 임기도 내년 2월 만료된다. 금융협회 수장들의 대 거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손해 보험협회장이 첫 시작이라는 점에 서 의미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장 남식 회장의 임기는 지난 8월까지였지만 회추위가 이제야 열린 건 정부의 눈치를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며"금융협회장에 올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정권에서 수혜를 누린 것”이라 고 전했다. [박]

다”며"해외 비은행 M&A와 이를 통한 현지영업은 현지에서 신한은 행이 완전히 자리 잡은 후 진행해 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조 회장이 손보사 인수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 가 2021년 도입 예정인 보험계약 회계기준(IFRS17)에 있다고 분석 한다. IFRS17은 보험사가 고객에 게 내줄 보험금을 계약 시점의 금 리를 적용한 원가가 아닌 현재 시 가로 평가하는 것이다. 과거 보험 사들이 판매한 고금리 상품의 부 채를 현재와 같은 저금리로 평가 하면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지난 8일 한화손해보험이 이사 회를 열어 2200억 원 규모의 유 상증자를 결의하는 등 보험사들 은 IFRS17에 대비한 자본 확충에 나서는 상황이다. 금융권 다른 관 계자는"금융 시장에서는 현재 보 험사들이 주장하는 자산가치와 IFRS17 도입 후 변경되는 가치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본다”며"회 사의 가치를 측정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 보니 자칫하면 빈 껍데기를 큰돈 주고 살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이 손보 사 인수에 나선다면 그 시기를 보 험사들이 IFRS17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끝난 2019년으로 예상 한다. 조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 월까지다. 하지만 신한금융 관계자 는 손보사 인수설에 대해"지금 단 계에선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 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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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된 열정?

국민은‘무관심’ 현장선‘티격태격’ 국정농단 유탄 맞은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삐걱’ 140여 일 앞으로 다가 평창온 동계올림픽이 가운데 최근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 됐다.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대형 축제’ 지만, 관심이 좀처럼 모이지 않고 있다. 여 기에 예산과 시설 사용 문제 등 내·​외부적 으로 각종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 져‘상처뿐인 축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 려가 나온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에 여 러분을 초대합니다.” 유엔총회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 인 대통령이 9월 20일 오후 미국 뉴욕 메트 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 픽 홍보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 통령은 취임 후 열리는 첫 대규모 세계 대회 인 만큼 북핵 외교 다음으로 평창 동계올림 픽 홍보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형 축제 다.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로 하계올 림픽·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을 포함해 4 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 그랜드슬램’ 의 위업을 세계에 서 6번째 국가로 달성하게 됐다.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2011년 7월 남 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 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전체 95표 가운데 63표를 득표하며 개최지로 선정됐 다. 독일 뮌헨(25표)과 프랑스 안시(7표)를 누르며 역대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가 장 많은 표차로 승리한 기록도 세웠다. 2011년 국내의 올림픽 유치 여론은 92% 에 달했다. 그러나 개막 4개월여를 앞둔 지 금 그런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대통령이 앞장서고 정부, 지자체, 유명 연예인과 스포 츠 스타들이 나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 만‘하나 된 열정’ 이라는 이번 올림픽 슬로 건이 무색할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다. 분위기는 입장권 판매에서 뚜렷이 드러 난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9월 20일"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로부터 제출 받은‘개폐회식 및 각 종목별 티켓 판매 현 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계올림픽 종목별 입장권 총 판매량이 약 27만 매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판매된 27만 매는 입장권 판매가 시작된 9월 5일부터 12일까지의 일주일간 목표량 107만 매 가운데 25%에 불과하다. 이 가운 데 17만 매는 해외에서 판매됐다. 국내 판매 량은 10만 매도 되지 않는다. 패럴림픽은 더 참담하다. 개·폐회식 포 함 판매량은 단 361매다. 목표치 22만 매의 0.1%다. 2010년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의 21 만, 2014년 소치의 20만 표와 비교했을 때

판매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는‘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경기가 좋지 않기도 하고 홍보 효과가 적었 다. 비싼 티켓 가격도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개회식 입장권의 가격은 22만~150만 원이다. 동계올림픽 분위기에 결정적으로 찬물을 끼얹은 것은‘박근혜-최순실 게이트’였다. 올림픽 관련 이권 사업에 최 씨와 지인들이 개입한 정황과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직위의 다른 관계자 는"보통 올림픽 같은 대형 이벤트는 1년 전 에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벤트와 홍보를 통해 관심과 기대를 높이는 작업이다. 겨울 축제인 만큼 1년 전 겨울에 관심을 끌어올 렸어야 했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게이트는 분위기만 가라앉히는 데 그치지 않았다. 조직위는 예산 문제로 최 근까지 진통을 겪고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4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다짐 대회에 참석해 홍보대사인 김연아로부터 대형 홍보대사 명함을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직접 대기업은 물 론 중소기업들을 찾아다녔지만 부족분은 채우지 못했다. 조직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결국 문 대통 령이 직접 한국전력 등 공기업에 올림픽 후 원을 독려한 이후 9월 현재 부족분을 채워 겨우 숨통은 트인 상황이다. 하지만 올림픽 에 직·간접적으로 후원하는 공기업 18곳 중 12곳이 전년대비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 전환했다. 공기업의‘울며 겨자 먹기’ 논란이 아직도 진행 중인 이유

필요한 상황에서 조직위 측은 알펜시아리 조트를 관리하는 강원도개발공사가 공공기 관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상사용을 요청했 고, 강원도개발공사는 법률상 공공기관이 아니라며 영업 중단에 의한 손실 보상이 필 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경기장으 로 사용되는 스키장들 역시 손실 보상을 요 구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위와 강원 도, 관련 기관들이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지 만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여기에 조직위는

티켓 판매량 목표치 25% 불과…후원금 적어 공기업 독려해 부족분 채워 알펜시아 시설 사용료도 갈등…조직위"무상 사용”vs도개공"손실 보상” 패럴림픽 티켓은 361매 팔아…소치 20만 표와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바라본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 알펜시아 일원의 풍경. 연합뉴스

조직위는 올림픽 개최를 6개월여 앞둔 지난 8월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운영비로 책정된 2조 8000억 원 가운데 3000억 원을 확보 하지 못했다. 예산 부족의 가장 큰 부문은 기업 스폰 서·기부 후원금이었다. 국정농단 사태로 스 포츠사업에 대한 기업 후원이 부정적으로 비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것이

다. 후원 공기업들은 공식적으로"국가적인 행 사인 만큼 후원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 을 밝히고 있지만, 내부에선 볼멘소리도 나 온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최근에는 입장권 도 공기업과 공무원에 할당되는 게 아니냐 는 얘기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 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에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베뉴(시설 사용) 협약 문제 가 대표적이다. 경기장은 물론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사무실 설치 등 시설물 사용이

주변 숙박시설 및 기타 업주들과의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의 조직위 관계자는"국정농단 사태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올림픽 마케팅이 예 전 같지 않아 기업들이 적극적인 후원에 나 서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며"최근엔 세계 의 이목이 북핵 문제에 쏠리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지만, 이 상황들을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준 비하는 대회는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다” 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최근 정부, 지자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상황은 나아지고 있 다.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상현 기자 moon@bizhankook.com

아이스크림 가게 단골 다람쥐

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였다. 가게 주인인 팸과 스콧 마틴 부부는“다람쥐를 부르면 쪼르 륵 나무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럴 때마다 특별히 만든 미니 사이 즈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건네준 것이 시작 이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이제는 하루 중 꼭 빠져선 안 되는 일과가 됐다. 이제는‘퍼터’가 가게의 마스코트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아닌 게 아니라 가게 주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퍼터’를 보기 위해서 일부러 가 게에 들어오는 손님들도 많기 때문이다. 다만

도토리보다 살살 녹네 녹아~ 미 노스캐롤라이나에 가면 도토리 대신 아 이스크림에 푹 빠져있는 다람쥐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지역의 명물이 된 이 다람쥐의 이름 은‘퍼터’다. 매일같이 가게에 찾아와 미니 사 이즈의 콘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 가는 것 이‘퍼터’의 일과다. ‘판타지 아일 아이스크림&미니 골프 인 홀든 비치’가게 앞의 나무에 살고 있는‘퍼 터’가 이렇게 아이스크림 가게의 단골손님이

마틴 부부는 손님들에게 다람쥐에게 아이스 크림을 주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루에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출처 <내셔널 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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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로 기분 표현해요 코트디부아르의 패션 디자이너인 래티티아 KY는 매일 자신의 기분을 아주 독특한 방법으로 표현한 다. 얼굴 표정 보다 더 눈에 띄는 것, 바로 고불고 불한 자신의 긴 머리를 이용해서다. 그녀가 자신의 긴 머리로 만들지 못하는 모양은 없다. 다양한 손 모양부터 재미있는 사물 표현까지 가능하다. 그에 걸맞은 표정 연기까지 곁들이면 더욱 그럴싸해 보인다. 기발함과 창의성 덕분에 현재 래티티아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풍선 아트로 재탄생한 캐릭터 풍선 아티스트인 필리어스 플래시의 작품들은 모두 그의 유쾌한 성격만큼 발랄하기 그지없다. 때문에 보고만 있어도 절로 웃음이 나게 마련. 13년 경력을 자랑하는 플래시에게 풍선으로 강아지나 공주 정도를 만드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그보다는 더 정교하고 복잡하며, 더 큰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만화책 속 영웅들을 그대로 재현해내서 화제가 됐다.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배트맨, 조커, 슈퍼맨 등 이른바 ‘풍선 영웅’ 프로젝트다. 이 풍선 영웅들은 크기도 거대하다. 가로세 로 3m는 족히 될 정도이기 때문에 완성하는 데만 며칠이 걸린다 고. 풍선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에 그는 “내가 사용하는 풍선들은 모두 생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출 처 <플래시벌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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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속에 우주가 활짝

책 속의 소인국 면도칼로 근사한 지형도 조각 영국의 조각가인 카일 커크패트릭의 미니어처 북은 소인국을 재현 해 놓은 듯한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두꺼운 책을 면도칼로 정교하게 잘 라내서 근사한 지형도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깨알 같은 책의 활자 덕분에 흥미로운 비주얼까지 가능해졌다. 사람 모양의 미니어처를 여기저기 갖다 놓은 모습을 보면 마치 소인국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숫자 맞추기 정답

트럼펫 모양이 특징인 페튜 니아는 사실 그렇게 눈에 띄 는 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페튜니 아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건물 화 단이나 혹은 대로변에 많이 식재되 는 꽃이다. 그런데 최근 독일의 브리더인 젤렉타 오네가 전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치 쏟아지는 별들이 콕콕 박혀있는 듯한 모양이 인상적인 ‘나이트 스카이 페튜니아’가 그것. 우주를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갤럭시 플라워’라고도 불린다. 꽃잎의 별 모양은 기온과 빛의 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즉, 얼마나 따 뜻하고 빛을 많이 받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보라색이 되거나 혹은 흰색이 된다. 가령 날씨가 따뜻할 경우에는 별 모양 없이 그냥 보라색이 된다. 하지 만 서늘한 날씨에는 꽃잎에 흰점들이 생긴다. 따라서 보라색과 흰색이 조화 롭게 균형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는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서늘해야 한 다. 이렇게 해야 완벽한 ‘갤럭시 플라워’가 탄생한다.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 보기만 해도 황홀한 ‘나이트 스카이’ 종자는 현재 아마존에서 13달러 55센트(약 1만 5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출 처 <마이모던멧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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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금호·롯데 형제들‘모여봤자…’ 이에 따라 삼성 일가 중에서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이 함 께 보낼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관계자는"명절에 이부진 사장의 개 인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의‘사촌’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 났다. 이후 미국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하다가 지난 5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에서 열 린‘2017 온리원 컨퍼런스’에서 공 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서울 필동 CJ 인재원에서 열린 신입사원 아이디 어 경연대회‘CJ온리원페어’에 참 석해"지금은 90% 회복했다. 앞으 로도 몸 관리를 잘해 적극적으로 경영을 챙기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번 추석에 공 식적인 일정은 따로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재현 회장은 장 손이기 때문에 자택에서 고 이병 철 삼성 창업주의 차례를 맡아 지 낼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명절 차례 제 사는 가족 행사이기 때문에 CJ인 재원이 아닌 자택에서 진행된다. 삼성·신세계·한솔 등 사촌들도 참 석한다. 다만, 참석자는 그때그때 달라진다”며"삼성에서는 홍라희 전 관장이 거의 빠지지 않고 왔다. 또한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올 때가 있었다. 이재용 부회장 은 구속 전에도 차례 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 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 장은 부인 노소영 아트 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을 제기한 이후 첫 번째 명절을 맞는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한 일간 지에 보낸 편지를 통해 동거인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의 존 재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최 회장과 노 관 장의 이혼조정 사건 첫 기일은 오 는 11월 15일 서울가정법원 가사12 단독(판사 이은정)에서 열릴 예정 이다. 현재 최 회장은 동거인과 함께 서울 한남동의 단독주택에서 거주 중이다. 추석 연휴에도 특별한 일 정 없이 자택에서 보낼 것으로 보 인다. 반면 노 관장은 서울 평창동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한 재벌 총수들.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 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재벌 총수들의 추석 쇠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첫 번째 명절을 맞 게 됐다. 앞서 8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 동)가 1심 선고 공판에서 뇌물공여 등 핵심 5개 혐의를 모두 유죄 로 인정하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이 부 회장에 대한 항소심은 추석을 앞둔 28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판사 정형식)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항소 심을 준비하며 추석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뿐만 아니라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명 절에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 VIP실에 입원치료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의 자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전 해진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지난 19일 피의자 신분으

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자택 공사 에 끌어다 쓴 계열사 자금규모가 약 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 고 있다. 조 회장 소환조사를 마친 경찰 청 관계자는"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 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경찰은 늦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월 25일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이재용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서울구치소에서 보낸다. 사진공동취재단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기일에 정 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 동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낸다. 하지만 명절에는 기일처럼 한자 리에 모이지 않고 따로 보낸다고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오너 일

삼성 이재용 구치소에서 첫 명절…재판 구상 골몰할 듯 삼성가 장손 이재현 집으로 삼성 한솔 등 사촌들 집합 최태원 이혼조정…조양호 구속위기…명절 앞두고 씁쓸 지난해 광 복절 특별사면 이후 지난 5월 CJ 그룹 연구개발센터‘CJ블로썸파크’ 개 관식을 통해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재현 CJ그룹 회장. 연합뉴스

로 경찰청에 출석해 16시간에 걸 친 긴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 부 부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 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다. 조 회장 일가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 년 8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 비용 상당액을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영 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과 부인 이명

어도 추석 연휴 전에는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조양호 회장의 신병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 해졌다. 최악의 경우 조 회장은 구 속 상태에서 추석을 보낼 수도 있 다. 대한항공 관계자는"이번 소환 조사 이후 경찰 측으로부터 신병 과 관련해 따로 들은 바는 아직 없 다”며"허리 치료차 미국에 갔다가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따라 서 이번 추석에는 공식 일정 없이 가족들과 자택에서 보낼 것으로 보 인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 현 대그룹, 현대산업개발 등 범현대가 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가의 개인적 일정에 대해서는 자세 히 알지 못한다”면서도"명절이라 고 범현대가가 정몽구 회장 자택에 모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현대그룹 관계자 역시"현정은 회 장은 명절에 자택에서 조용히 보낸 다. 차례를 지낸다고 해도 자택에 서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차례를 지내지 않겠느냐”고 귀띔 했다. 금호가 형제 역시 명절을 따로 보낸다. 하지만 처음부터 형제간에 찾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재계 관 계자는"2009년‘금호 형제의 난’ 이 벌어지고도 2012년까지는 금호 오너 일가가 박삼구 회장 자택에 모여 차례를 지내는 등 함께 보냈

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명절을 따 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현대가나 두산가 등 다른 기업들의 경우 오너 2세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벌어져도 3 세 사촌 간에는 친하게 지내는 경 우가 많다”며"그런데 금호가는 박 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아시 아나 사장과 박찬구 회장 아들 박 준경 금호석화 상무 등 3세들도 서 로 연락하지 않고 교류가 거의 없 다고 한다. ‘형제의 난’이‘사촌의 난’ 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지 우려 된다”고 귀띔했다. 롯데그룹 일가 역시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몇 년째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 다. 이번 추석에도 신동주 전 부회 장과 신동빈 회장은 만날 계획이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서울 구기동 자택 이 아닌 가족들이 있는 일본에서 명절 연휴를 보낸다. 롯데그룹 측 은"신동빈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전반부에는 주요 지역 매장을 둘러 본 뒤, 주말쯤 일본으로 건너가 가 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예정” 이라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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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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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산 투하 누구 맘대로! 윗선은 심기불편 후보자 이미 10명인데 재공모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선임 파행 왜? 국내 자본시장을 이끌어가는 리더 자리인 한국거 래소 신임 이사장 선임이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 다. 낙하산 논란은 있지만 그나마 정상적인 절 차를 밟으며 진행되던 거래소 이사장 인선은 후보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런 추가 공모 에 들어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정부 들어 금융권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권력행보에 불만을 품은 정치세 력이 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 다. 당초 금융권력을 나누기로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 장하성 실장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금융권 최고의 꽃보직 중 국내하나로 알려진 한국거래소 이 사장 후보군 발표를 하루 앞둔 지 난 12일, 한국거래소는 전례 없는 공고를 냈다. 십수 명의 쟁쟁한 인 사가 지원했고, 이미‘내정설’ 이나 도는 후보까지 있는 상황임에도 이 사장 후보를 추가 모집한다고 전격 발표한 것. 지난 4일 마감된 이사장 공모 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 (FIU) 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 원장, 김재준 현 거래소 코스닥시 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 본부장, 박상조 전 코스닥위원장, 이동기 거래소 현 노조위원장, 유 흥렬 전 노조위원장 등 약 1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이사장 선출 과정에 서 재공모까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이날 거래소는 1 차 지원자 중 3명을 면접 대상자 (숏리스트)로 추려 발표하려 했다. 이후 면접을 거친 뒤 오는 28일 예 정된 임시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 자를 추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재공모를 선언한 것이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정치권 개입설이 흘러 나왔다. 후보군을 마뜩찮아 하는 핵심 권력이 교체 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하는 공 식 절차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 천위)에서 후보를 추대하고 주주 인 증권사와 선물회사로 구성된 주주들의 총회에서 결정하면 금융 위원장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으 로 정한다.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사실상 금융당국을 통해 청와 대가 낙점하는 구조로 이뤄져왔다 는 것이 정설이다. 박근혜 정부 출 범 당시인 2013년 6월 있었던 후 보 공모에는 11명이 지원했는데, 새누리당 의원 출신과 모피아(기 재부 출신 마피아) 등이 거론되면 서 낙하산 논란이 인 끝에 기재부

한국거래소의 신임 이사장 선임이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하성 실장 김광수 전 FIU원장

출신 최경수 전 이사장이 선임됐 다. 또 작년 정찬우 전 위원장을 선 임할 당시에도 그를 단독 후보로 추천해 주주총회에서 찬성투표를 하도록 강요했다. 하지만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 도 재공모가 이뤄진 적은 없다. 거

문제는 김 전 총장이 문재인 대 통령 대선 캠프 측이 밀었던 인물 인 데 반해 최흥식 원장은 장하성 정책실장이 지원한 인물로 꼽힌다 는 점이다. 금융권 소식통들에 따 르면 문재인 캠프와 장하성 실장 은 이번 정부의 금융권 양대 권력

융정보분석원(FIU)이 유력후보로 떠오르자 캠프 출신들이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 금융권의 전언이다. 김 전 원장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 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로 구속된 전력이다. 2013년 대법 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긴 했 지만, 뇌물혐의라는 주홍글씨는 이 후에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 그가 장하성 라인으로 분 류되는 이유는 장하성 실장의 경 기고 동문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

문재인 캠프 출신 vs 장하성 실장 양대 금융권력 부상 속 신경전 양상 ‘장 라인인 김광수 전 FIU원장이 유력시되자 캠프 출신측 제동’해석 캠프 출신 새 후보로 김성진 전 조달청장 꼽혀… 장하성 진영 인물로는 진영욱 전 KIC 사장 눈길 래소 이사장 자리를 원하는 세력 들끼리‘물밑 협상’ 을 거쳐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번 이사장 공모절차 중단을 두고 핵심 권력층에서 심각한 의견 충 돌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 러나오고 있다. 무대 뒤에서 조율 실패가 외부에 노출될 정도라는 것이다. 금융권은 이번 재공모의 핵심 원인으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 총장의 금융감독원장 낙마 사건을 꼽는다. 당초‘사실상 확정’ 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던 김 전 총장은 금 융과 관련한 경력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시민단체가 반대하면서 결 국 막판에 교체됐다. 그리고 그 자 리는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 장이 차지했다.

김성진 전 조달청장

진영욱 전 KIC 사장

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금융권에 대한 양측의 영향력을 적정선에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하성 실장의 대학동문인 최 종구 전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 원장에 오른 만큼 대선 캠프 측 인 사인 김조원 전 총장이 금융감독 원장을 맡았다면 힘의 균형이 맞 춰지는 모양새가 될 수 있었다. 하 지만 김 전 총장이 낙마하고, 그 자리를 최 원장이 차지하면서 일 이 꼬였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 이다. 이런 와중에 시작된 거래소 이 사장 자리에 또 다시 장하성 실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김광수 전 금

장과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위원장은 최측근 인 김 전 원장이 저축은행 사태에 연루돼 공직을 떠난 일을 매우 안 타깝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진 다. 이 때문에 김 전 원장을 미래 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로 영입 하기도 했으며, 거래소 이사장 후 보로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재공모가 실시되면서 그 는 사실상 후보군에서 밀린 것 아 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 는다. 일각에서는 오히 려 김 전 원장의 이사 장 선임을 위해 들러리 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 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장하성 라인과 캠프 출 신 간 파워게임의 희생 양이라는 분석이 지배 적이다. 이미 김 전 청장 은 공석이 된 한국투자 공사(KIC) 사장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연합뉴스

다. 금융권의 관심은 김 전 원장을 대신할 새로운 후보가 누구냐에 쏠린다. 우선 거론되는 대선 캠프 출신 인물로는 김성진 전 조달청 장이 꼽힌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했 다. 행시 19회 출신인 김 전 청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국제금 융심의관, 경제협력국장, 국제업무 정책관(차관보)을 거쳐 제25대 조 달청장을 역임했으며, 자본시장연 구원 고문과 숭실대학교 겸임교수 로 일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도 비상경제대책단에 몸 담았다. 정찬우 전 이사장에 앞서 거래소를 이끌었던 최경수 전 이 사장도 조달청장 출신이다. 장하성 실장 진영의 인물도 만 만치 않다. 장 실장의 경기고 선배 인 진영욱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눈에 띈다. 진 전 사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국제금융 업 무를 함께 한 경력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아무리 낙하산 자리라지 만 이번처럼 교통정리가 안 되는 모습이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전했다. 이영복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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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이러쿵저러쿵해도 잘 팔리는 걸 어떡해~’ ‘창렬푸드’부터‘혜자스럽다’까지… 유통업계 스타 마케팅 명암 씨가 과거 광고모델로 활동 가수했던김창렬 식품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한 가운데, 유명인을 앞세운 유 통업계의 마케팅에 찬반논란이 뜨겁다. 일 각에서는 제품 설명보다 스타의 유명세에 만 치우친 광고에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나, 관련 업계는 여전히‘잘 팔리는’ 스타 마케 팅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김창렬 씨는 2009년 한스푸드테크와 계 약을 맺고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딴 편의 점 즉석식품 시리즈‘김창렬의 포장마차’ 의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그러나 2013년경 부터 온라인상에서는 제품의 내용물이 부 실하다는 소문과 함께 김 씨의 이름을 희화 화한 신조어‘창렬푸드’ ‘창렬스럽다’ ‘창 렬하다’ 등이 유행했다. 이에 김 씨는 해당 제품으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2015년 업체를 대상으로 1억여 원의 소송 을 제기했고, 업체는 김 씨가 이중계약을 했 다며 사기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 씨 측 법률대리인은 당시 공식입장문 을 통해"업체가 모델계약상 정산의무를 성 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개발 및 생산

배우 김혜자와 가수 김창렬은 비슷한 시기 각기 다른 편의점 간편식품 광고모델로 기용됐으나 상반되는 평가 를 받았다. 사진=김창렬 인스타그램

유통하는 상품에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이 상이 발견돼 김 씨의 이름이 부실한 내용물 이 담긴 과대포장·과장광고 제품의 대명사 처럼 사용되었다”고 손해배상소송을 제기 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다른 상품들과 비교해 내용물의 충실도가 다소 떨어지나 정상제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실하다고는 보기 어렵고,

다. GS리테일 관계자는"김혜자 씨가 대한민 국의 어머니상이고 진실한 이미지를 갖고 있 어‘믿을 수 있는 상품’임을 알리는 데 적합 하다고 생각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으며, 결 과적으로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며"‘김혜자 도시락’ 의 성공은 편의점 도시락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김혜자 씨가 좋은 평가를 받았

타 마케팅을 비판하고 나섰다. 8월 31일 등장한‘연예인 불매 운동’ SNS 계정은 개설 하루 만에 팔로어가 800 명을 넘어섰으며, 9월 20일 기준 1600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불매운동에 동참 하는 누리꾼들은"기능, 디자인과 상관없는 모델을 기용한 광고는 불필요하다. 연예인

‘연예인 불매 운동’벌어져 효용성 의문…‘광고 불매 장바구니’공유도 “스타 마케팅이 가성비 좋아…페북·유튜버 셀럽까지 모델 기용 추세”

최근 온라인에서는‘연예인 불매 운동’이 벌어져 스타 마케팅 의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업체가 부실한 상품을 제조·판매해 김 씨의 명예 및 이미지가 실추됐다 고 보기 어렵다. ‘창렬스럽다’는 말 이 부정적 의미로 확산된 것은 김 씨 의 행실로 인한 부정적인 평가가 촉 발제가 돼 품질저하라는 문제점을 크게 부각시켰을 가능성도 있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김창렬 씨와 한스푸드테크의 법 정 다툼이 알려지자, 유명인의 이름 을 내건 다른 편의점 즉석식품이 주 목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 가 배우 김혜자 씨를 앞세운 GS25 의‘김혜자 도시락’ 이다. 2010년 출시된‘김혜자 도시락’ 은‘국민 엄마’로 불리는 김혜자 씨 의 이미지에 부합될 정도로 가격 대 비 내용물이 충실하다는 호평을 받 았다. 더불어‘김창렬의 포장마차’ 와 비슷한 시기 화제가 되며‘창렬 스럽다’와 반대로 긍정적 의미를 띈 신조어‘혜자스럽다’를 낳기도 했다. 누리꾼들은‘김혜자 도시락’ 을‘갓혜자 도시락’ ‘마더혜레사 도 시락’ 등의 별칭으로 부르기도 했

기 때문에 향후 광고모델 기용도 긍정적으 로 본다”고 전했다. 유명인을 내건 즉석식품이 인기를 얻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CU(씨 유) 또한 2015년 12월 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딴‘백종원 도시 락’ 을 출시했다. ‘쿡방’ 이 떠오르던 당시 각 종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린 백 대표가 광고모델로 나선‘백종원 도시락’ 은 출시 이후 CU의 도시락 매출을 견인했 다. 그 결과‘백종원 도시락’ 출시 다음 해 인 2016년 1월 BGF리테일의 주가는 연초 대비 16% 오르는 주가 급상승세를 보였으 며, 같은 해 4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의 평가 에서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와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될 정도로 긍정적 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에서는‘연예인 불매 운동’ 이 벌어져 스타 마케팅의 효용성에 의 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예인 불매 운동’ 을 펼치는 이들은‘연예인은 그거 안 써요. 제품에 자신이 있다면 연예인 광고는 필요 없습니다’ ‘내가 쓰는 이 돈 쟤들 건물 살 돈’ 등의 문구를 공유하며 무조건적인 스

광고로 상품의 가격만 올라가 서민이 피해 를 본다”고 주장하며 과도하게 유명인에게 의존한 광고 상품 등의 목록을 정리한‘광 고 불매 장바구니’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마케팅업계 관계자 는"최근‘연예인 불매 운동’ 등이 일어나고 있지만 뿌리 깊은 팬문화 때문에 셀럽 마케 팅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최근에는 연예 인뿐만 아니라‘페이스북 스타’나‘유명 유 튜버’ 등 ‘파워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 있는 개인)로 광고모델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들 또한 몸값이 호황을 누리는 것 을 보면 연예인과 파워 인플루언서가 공존 할 뿐 스타 마케팅 자체가 사라지는 일은 없 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우리나라는 왜 외국 같은 창의 적인 광고를 못 만드느냐는 지적도 나오는 데, 셀럽이 콘텐츠가 된 이상 그보다 더 좋 은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 많은 예산과 시 간을 들여야 하는 등 투자 대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대중의 주목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셀럽 마케팅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덧 붙였다. 여다정 비즈한국 기자 yrosadj@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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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고기 맛 잘 알아, 가을밥상 차려만 이맘때만 되면 훨훨~

‘가을 남자’추신수 가슴 속 이야기 가을만 되면 모든 기록들이 상승 곡선을 타는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 2017 시즌도 추신수의 가을은 여전히 진했고 많은 사연 을 담았으며 희로애락을 넘나들면서 시즌의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 다. 9월 20일 현재 139경기에 나서 134안타, 19홈런, 73타점, 타율 0.260, 출루율 0.357, OPS 0.771을 기록 중인 추신수를 만났다. 지 난 21일, 미국 시애틀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에서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한 추신수는 얼마 남지 않은 정규시즌을 돌아보며 그동 안 가슴에 담아뒀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올 시즌 추신수 는 야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겪는 일들이 많았다. 수비보다는 지명타 자로 나선 횟수가 늘었고, 멀티히트, 홈런을 터트린 다음에는 주전에 서 제외되는 일도 경험했다. 팀의 세대교체를 지켜보며 속앓이를 한 적도 있지만 추신수는 묵묵히 받아들였고 겪어냈다. 코리언 메이저 리거 추신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치열한 와일 ―아메리칸리그가 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 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1일(경기 전) 현재 와일드카드 고지에 접어 드는데 3경기 승차를 두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11경기이다.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 나. “지금은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 선 수들도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벨 트레, 오도어, 나폴리 등 부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 지 않았고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 선다.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다른 선수들이 더 힘을 내고 있다.” ―올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마운 드는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다르빗슈 유가 LA 다저스로 트레 이드되면서 그 어려움은 배가 됐 다. 이런 상태에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팀 에이스를 트레이드시킨다는 건 구단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 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선수 들이 구단의 결정을 이해했던 건 아니다. 떠나간 선수의 공백을 몸 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맞다. 지금 과 같은 전력에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해도 많은 장벽에 부 딪힐 것이다. 선수 보강이 안 된 상 태라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 서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장담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선수라면 주 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 다.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겨내 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우리가 포 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정규시즌 에선 볼 수 없었던 집중력, 에너지, 팀워크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믿 는다. 무엇보다 우린 포스트시즌

을 경험해봤던 팀이다. 그 부분들 이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 다.” ―지난해 이맘때 시애틀, 바로 이 구장에서 추신수 선수를 만났 던 기억이 난다. 당시 추신수 선수 는 왼 손목 골절(8월 16일)을 당한 상황이었고, 수술 후 시즌 아웃 판 정을 받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피나는 재활 훈련을 거듭한 끝에 9월 8일 시애 틀 원정 경기에 합류하면서 처음으 로 캐치볼을 시작했었다. 그때 기 자에게"올 시즌 내 야구는 끝나지 추신수는"우린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팀”이라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정규시즌에선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않았다”면서 재기에 대한 강한 의 지를 다졌던 게 기억이 난다. “나도 어제(20일), 세이프코필 금까지 야구하면서 이토록 몸 관 팀의 아드리안 벨트레를 보면서 배 드에 들어서는 순간 지난해 가을 리를 철저히 했던 적이 없었다. 이 우는 게 많다. 나보다 세 살이나 많 이곳을 찾았던 생각이 나더라. 텍 전에는 참고 야구하는 게 당연했 은 선수의 야구 인생은 즐거움 그 사스 레인저스 입단 후 2015년, 는데 말이다. 나이가 30대 중반을 자체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2016년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 넘어서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에 신 결과가 주어져도 그걸 받아들이고 지했다.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 경을 쓰고 있다.”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즌은 항상 축제 같은 마음으로 임 ―올 시즌 부상은 없었지만 심 물론 이런 방법은 내가 추구하는 했는데 올 시즌에는 와일드카드 적 갈등이 많았던 시간들이었다. 야구 스타일과는 차이가 있다. 하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 묘한 감상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지만 많이 남지 않은 선수 생활 동 에 빠지게 했다. 그래도 부상 없이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타격감을 유 안 좀 더 편하고, 좀 더 즐기고, 좀 시즌을 마치는 지하는 데 힘든 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야구인 게 어디인가. 올 작년 여름 골절로 시즌 모습을 보였다. 생을 채워나가고 싶다.” 아웃…올시즌 몸 관리 시즌 목표대로 “이젠 이전 ―지명타자로 나설 때와 외야수 잘 왔다고 생각 바짝 신경 써"목표 달성” 처럼 화도 안 나 로 출전할 때의 성적 차이가 나는 한다.” 고, 설령 화가 난 편이다. 특히 홈런에선 4개(지명타 ―맞다. 지난 3월, 애리조나 스 다고 해도 금세 가라앉는 편이다. 자)와 15개로 차이가 크다. 프링캠프에서 부상 없이 시즌을 야구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이 줄 “리듬 때문에 그렇다. 수비로 치르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 어든 게 아니라 이젠 좀 더 야구를 나갈 때는 경기 내내 일정한 리듬 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진 않았지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나 을 유지할 수 있지만 지명타자는 만 현재까지 목표 달성은 이룬 셈 이가 아닌가 싶다. 어느 날 문득 내 벤치에서 머물다 타석에 들어서는 이다. 가 앞으로 야구를 얼마나 할 수 있 것이라 타격감을 일정하게 갖고 가 “정말 관리 많이 했다. 아프지 을까를 생각해봤다. 내가 야구해 는 게 쉽지 않다. 물론 벤치에서 가 않아도 매일 트레이너실을 찾아가 왔던 시간들에 비하면 그리 많지 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더그아웃 치료받았고, 약간의 이상 증세만 않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그 기 뒤에서 계속 몸을 움직이며 타석 보여도 치료실을 방문했다. 몸 상 회 속에서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을 준비하는데 그렇게 해도 타석 태가 좋지 않으면 하던 운동을 그 그렇다면 이젠 매 경기 일희일비하 에 들어설 땐 미묘한 차이를 느낀 만뒀고 절대 무리하지 않았다. 지 지 말고 야구를 즐겨야 한다. 우리 다. 올해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볼 수 없었던 집중력·에너지·팀워크가 더

횟수가 많았다. 오른손 투수를 공 략하는 부분도 만족할 만한 수준 이 아니었다.” ―팀에서 지명타자를 맡긴 건 좋게 표현하면 관리를 하는 것이 고, 반대로 해석하면 그만큼 기회 를 뺏었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올 시즌에는 성적이 좋았던 경기 다 음날 라인업에서 아예 빠지는 경우 가 빈번했다. “선수라면 매일 경기에 뛰고 싶 은 게 인지상정이다. 내 몸은 누구 보다 내가 잘 안다. 솔직히 처음에 는 이런 흐름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라인업을 내가 짤 수는 없지 않은가.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부 상 선수가 늘어난 후론 거의 매일 수비에 나서고 있는데 나한테는 이 런 리듬감이 맞는 편이다.” ―추신수 하면‘출루머신’ 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볼넷을 많이 기 록하는 선수인데 후반기 들어선 볼넷 비율이 확 떨어졌다. 그 이유 가 무엇인가. “공격적으로 상대 투수의 공 에 대응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KOREAN SUNDAY TIMES 6 OCT 2017 제771호

진다면…” 모든 투수들이 내가 선구안이 뛰 어나다는 걸 안다. 가능하면 볼넷 을 주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편이 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공격적으 로 타격한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벨트레가 올 시즌 3000안 타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 당시 내 기록과 벨트레 기록을 살펴봤 었다. 내가 기록한 안타는 1300여 개였는데 볼넷은 벨트레랑 큰 차 이가 나지 않았다. 볼넷이 많으면 안타가 많이 나올 수 없다.” “메이저리그 동료 루그네드 오도어와 함께 있는 ―일부 야구팬들 중에는 추신 는 선수층이 두꺼워 추신수. 수 선수의‘영양가’에 대해 갑론 대체할 선수가 넘쳐난다. 그건 을박을 벌일 때가 있다. 영양가가 그만큼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의 회를 얻기가 힘든 곳이다. 나로선 없다는 팬들도 있고, 어느 선수보 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왕 선 지금보다 더 많은 한국 선수가 메 다 저평가 받는 선수라고 반박하 수를 쓴다면 구단에서 돈을 많이 이저리그에서 뛰길 바란다. 하지 는 팬들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이 주고 잡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 만 무모한 도전이 되는 건 안타까 궁금하다. 를 준다. 당연한 경제논리이다. 기 운 일이다.” “영양가가 있고 없고는 내가 평 회를 받기는 정말 어렵지만 한 번 추신수는 한국보다 메이저리그 가하는 건 아니지 않 나. 그러나 내게 영양 지명타자로 투입 많아져 후배들‘미국행 러시’관련해 가가 없다고 말하는 팀 세대교체에 속앓이도… “적은 돈 받고 기회 얻기 쉽지 사람과 야구 게임 한 “그러나 이제 즐기려 한다” 않지만 한번 인정받으면 쭉~” 번 해보고 싶다. 난 어 느 타석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기회를 잡으면 믿고 쓰는 곳이 메 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밖에서 보기엔 그냥 삼진 먹는 것 이저리그이다. 피츠버그 강정호를 팀에서 세대교체를 진행한 시즌이 같고, 안타 없이 땅볼 치는 것 같지 예를 들어 보자. 정호가 개인적인 었지만 만약 지금 추신수가 텍사 만 선수라면 모든 상황에서 최선 일로 미국에 갈 수 없는 상황에 처 스 레인저스에 존재하지 않았다 을 다하고 있다고 이해해주셨으면 했지만 피츠버그는 도미니카 윈터 면 어떻게 됐을까. 그가 없는 1, 2 좋겠다.” 리그를 제안해주는 등 끊임없이 번 타순을 떠올리긴 결코 쉽지 않 ―조금 다른 질문이다. 지난해 관심을 표하고 관리한다. 그 이유 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 와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가 뭘까?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 약 후 마이너리그 루키리그부터 이 많이 늘어난 듯하지만 일부 선 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 단계를 밟아 지금의 자리에 올라 수들이 적응하는 데 힘든 모습을 문이다. 한 번 인정받으면 어떤 상 선 추신수. 과연 어떤 한국 선수가 보였다. 한국으로 돌아간 선수들 황이 펼쳐져도 계속 갈 수 있는 곳 1억 3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성 도 있고, 미국에 남아 있지만 내년 이 메이저리그이다. 미국으로 오 사시킬 수 있을까. 당분간 그런 선 시즌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 는 한국 선수들 중 메이저리그 계 수는 나오지 못할 것이다. 미국 시애틀=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할지도 모른다. 이 부분을 어떤 시 약을 개런티해주지 않는다면 오지 riveroflym@ilyo.co.kr 각으로 바라보고 있나. 않는 게 맞다. 적은 돈을 받고 기

불펜행? "다음 등판 열심히 준비” 류현진은 과연 포스트시즌 동안 팀에서 어떤 보직을 맡게 될까. 지난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원정 중 인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기 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류현진과 마에다의 불펜 오 디션을 시사한 바 있다. 그 말인즉 두 선수가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 서 탈락했다는 걸 의미했지만 상황 은 또 어떻게 변화될지 아무도 모른 다. 그동안 로버츠 감독의 의견이 자 주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선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 치 힐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을 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반기 9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활약했다. 마에 다는 올 시즌 26경기(24선발)에서 12 승(6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4.21 로 다저스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경 쟁력이 떨어진 편이다. 즉 마에다를 불펜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이해할 수밖에 없지만 류현진의 성적을 고 려하면 아쉬움이 크다. 류현진은 포털사이트에 연재하 는 일기를 통해 이에 대한 속 내를 털어 놓은 바 있다. 그는"포스트시즌 동안 구단 이 나랑 마에다를 불펜 으로 활용할 예정이란 기사를 봤지만 선발투 수의 루틴이 있기 때문에 불펜 으로 내려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 다”면서"아직 감독이나 코칭스태 프로부터 정식 통보받은 게 없어

난 내가 나서야 할 다음 등판을 열 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표현했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 불거진 트레 이드 관련 얘기도 비슷한 입장이었 다. ESPN에 따르면 류현진 트레이드 에 관심을 드러낸 타 구단이 있었지 만 일단 다저스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됐다. 내년 시즌 이후 FA가 되 는 류현진으로선 자신과 관련 된 트레이드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그 는"내가 선택할 수 있 는 건 없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 다. [영]

연합뉴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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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 도 된다 .

15×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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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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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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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3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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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기름진 음식 먹고 수박 후식"스튜핏!” 함께 먹으면 해가 되는 음식 궁합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음식에도 궁합이란 게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 식이라도 같이 먹는 음식과 영양 궁합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 에 해를 끼친다. 대표적인 음식이 빵과 오렌지주스다. 전분으로 만 든 빵은 침 속 프티알린(α-아밀라아제) 성분에 의해 소화되는데, 산성인 오렌지주스를 마시면 소화를 방해한다. 비록 맛은 좋을지 언정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오렌지주스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음식 중에는 서로 상극 인 음식이 있다.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이 보도한 내용을 중심으 로‘함께 먹으면 해가 되는 음식 궁합’ 을 살펴본다.

# 오이×비타민 C가 많은 야채 야채김밥이나 샐러드에 오이를 넣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조합이다. 오이에는 비타민 C를 파 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가 함유 돼 있다. 따라서 날것으로 다른 야 채와 같이 먹으면 비타민 C가 파 괴된다. 다만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산에 약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요 리할 때 식초를 넣어주면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다. 드레싱에 식 초를 첨가한다든지, 오이를 먼저 식초에 무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도저도 귀찮다면, 가급적 오이 는 따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 시금치×베이컨 시금치 베이컨 볶음은 조리법이 간단한 데다 맛까지 뛰어나 주부 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하지만 이 조합도 사실 NG다. 연구에 따 르면 "시금치는 질산 함유량이 높 아 베이컨의 발색제와 함께 섭취 할 경우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 다”고 한다. 물론 몇 번 섭취한다 고 해서 인체에 곧바로 유해한 것 은 아니다. 그러나 좀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선 베이컨을 살짝 데치거 나 발색제 무첨가 베이컨을 사용

하는 걸 추천한다.

# 미역×파 대부분 미역국을 끓일 땐 파를 넣지 않는다. 여 기엔 다 이유가 있다. 파 에 들어 있는 인과 유황 성분이 미역에 함유된 칼 슘의 흡수를 막아 영양 효 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미역과 파는 둘 다 미끈 거려서 함께 먹으면 식감이 떨 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이다. 반면 미역은 콩과 환상의 궁 합을 자랑한다. 두부나 된장으로 만든 요리에 미역을 곁들이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기름진 튀김을 먹고 난 다음 수박을 먹 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진다.

과 기름의 조합도 나쁜 데다, 찬 기운으로 위장의 소화력이 더 떨 어지게 된다. 기름 성분이 저온 응 고돼 위장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 다.

# 감기약×치즈 연합뉴스

오이는 비타민 C와 상극…먹을 때 식초 곁들이면 파괴 막아 시금치와 베이컨 질산 함량 높아 볶음 때 살짝 데쳐 요리를 # 튀김×수박 수박은 시원하고 깔끔한 뒷맛 이 일품이라 후식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다음 수박을 먹으 면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높 아진다. 튀김은 지방이 많아 소화

함께 먹으면 영양이 높아지는‘찰떡궁합’ 식 품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생선회와 와사비(고 추냉이)다. 날 생선을 재료로 하는 생선회와 초 밥은 자칫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반면 와사 비는 살균력이 강해 곁들여 먹으면 식중독을 막아주고, 비린내도 없애준다. 맛은 물론 효과 면에서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셈이다. 또 와사비에는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어 생 선회를 먹고 체할 일도 없다. 초밥이나 생선회 를 시키면 항상 딸려 나오는 생강 역시 마찬가 지. 항균 작용 및 단백질의 소화흡수를 도와주 므로 생강은 날 생선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 다. 우리 몸속의 장내 세균은 좋은균(유익균)과 나쁜균(유해균), 그리고 중간균으로 구성돼 있

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에 수 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이

들어가면 위액을 희석시켜 소화가 더욱 느려질 수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은 삼가는 게 좋다. 튀김과 수박보다 안 좋은 궁합 은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경우다. 가 령 점심 때 튀김덮밥을 먹고 얼음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고 하자. 물

는 편이 좋다. 유 산균이나 비피더 스균은 공기에 닿 으면 활성도가 떨 다. 당연히 유익균이 많 어지므로 개봉 후 아야 건강하다. 그러나 가급적 빨리 섭취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 하도록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생선회와 와사비는 대표적인 찰떡궁합 식품이다. 와 장 건강을 위해 장내 유해균이 증식하면 사비는 비린내를 없애주고 식중독을 막아줄 뿐 아니 낫토를 찾는 사람 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 라 소화작용을 돕는다. 도 많다. 낫토는 고 있다. 이를 막아주는 세계 5대 건강식 요거트와 올리고당 시너지 증폭 환상궁합이 바로 요거트 ‘시금치+ 품 중 하나로 선 와 올리고당이다. 요거트 ‘낫토+김치+올리브오일’ 의 유산균은 장내 유해 참깨’ ‘생선회+와사비’도 금상첨화 정된 바 있다. 그 러나 건강에 좋은 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음식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해가 된다. 낫 생성한다. 다만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남기 위 해서는 올리고당이 필요하다. 올리고당은 유산 토의 경우 요산치를 높이는 푸린체(단백질의 균의 먹이가 돼 시너지효과를 증폭시켜주는 것 일종)가 다량 함유돼 있어 통풍의 위험을 높이 므로 섭취량은 하루 1팩 정도가 이상적이다. 으로 알려졌다. 낫토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식품은 파다.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가령 유산균은 위산 파 특유의 매운 맛 성분인 알리신이 낫토에 함 에 약하기 때문에 공복에 먹기보다 식사 후 먹

막걸리 마실 때 김치 안주 "그뤠잇~” 같이 먹으면 찰떡궁합인 음식들

칼슘 흡수 방해하는 파는 미역 요리와 상극…감기약 복용 땐 치즈·우유 피해야

약을 복용할 때도 특정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약물효과를 떨어 뜨리거나 부작용을 유발하는 음 식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감 기약을 먹을 땐 치즈나 레드와인, 소간 같은 티라민 성분이 많이 든 식품은 피하도록 한다. 평소 혈압 이 높지 않더라도 감기약과 이들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급격한 혈 압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또 감기 약은 우유와도 상극이다. 우유 속 칼슘이 약 성분이 흡수되는 걸 막 아 효과를 떨어뜨린다. 우유나 유 제품을 먹고 싶다면 약을 복용하 고 한두 시간 뒤 먹도록 하자.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유된 비타민 B1의 흡수력을 높이며, 피로 회복 을 도와준다. 이보다 강력한 조합은 낫토+김치 +올리브오일이다. 낫토와 김치는 둘 다 발효식 품. 특히 김치의 유산균은 동물성 유산균에 비 해 장까지 살아남기 쉽다. 따라서 낫토와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배로 강력해진다. 여기에 올 리브오일을 더하면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 까지 기대되니 그야말로 최강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서로 맛도 잘 어우러진다. 이외에도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인 음식궁합 을 아래에 소개한다. 시금치+참깨 : 참깨가 시금치의 결석 발생 성분을 약하게 해주며, 시금치에 부족한 단백 질과 지방도 보충해준다. 돈가쓰+양배추 :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된 양 배추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양배추 가 돼지고기의 지방 흡수를 억제한다 김치+막걸리 : 김치에 들어있는 비타민 나이 아신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역할을 해 숙 [강] 취를 예방해준다.


KOREAN SUNDAY TIMES 6 OCT 2017 제771호

교민동정 장애우 작품전시회

2017 산타퍼레이드 참가안내 2017 산타퍼레이드(Pre-Parade) 에 많은 교민분들과 함께 참가하고 자 합니다. 1. 일시 : 2017년11월26일 (일)11:30am-1:00pm 2. 집결장소 및 시간 : Aotea 광장 10:00am 3. 참가대상 : 단체 및 개인(퍼레이 드 아이디어) 4. 복장 : 한복 또는 흰티셔츠, 청바 지,자유복장 5. 신청 마감 : 2017년11월03일(금) 6. 예약문의 : 한인회사무국 09-443-7000(nzkorea.org@ gmail.com)

오클랜드분관에서는 2017 Korea Festival in Auckland 계기로 뉴 질랜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도시 락을 전달하고자 자원봉사자를 모 집한다. ‘사랑의 한식 도시락’ 은 11월 6 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AUT 대학 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매일 약 10명의 조리 담 당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 장소는 AUT 오클랜드 시티 캠퍼 스 조리학과 실습실 (책임 쉐프: 최 창완 교수) 도시락 제작 업무는 재료 사전 준 비 작업, 간단한 조리, 도시락 포 장, 조리실 청소 등의 간단한 업무 로, 요리 (조리) 경험이 없어도 충 분히 가능하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음료, 점심 및 간식, 주차비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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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9) 379 0818 (내선 215) 및 akl-korea@mofa.go.kr

하이웰 자선재단은 장애우 기금 마련을 위한 작품전시회를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마이랑이 아 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시될 작 품은 12세 이상 장애우들의 미술 작품이다. 문의 021-047-7145, healthnz88@gmail.com

‘사랑의 한식 도시락’ 자원봉사자 모집

교민동정

10월 21일 교민배드민턴대회 제 12회 재뉴대한배드민턴협회장 배 교민 배드민턴 대회가 10월 21 일 와이타케레 배드민턴 홀에서 개 최된다. 참가비는 $20이며 10월 18일까지 참가접수한다. 문의 0211371413

구세군 노스쇼어교회 이전 구세군 노스쇼어교회가 10월 22일부터, (Salvation Army Albany Church- 90 Rosedale R d ,A lba ny)로 이전한다.문 의:021,836,697 (agape8282@

피지에서 오세아니아 한글학교 교사연수 열려 제 7회 오세아니아 한글학교 협의회(이하 오한협, 회장 라상현) 주관 한글학교 교사연수가 재외동포재 단의 후원으로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피지에서 호주, 뉴질랜드, 피지 한글학교 교사들이 모인 가 운데 진행됐다. naver.com)

‘행복한 아기, 행복한 엄마” 세미나 아시안패밀리서비스와 여성 보건 가족재단이 ‘행복한 아기, 행복 한 엄마 세미나’를 10월 17일(화) 오전 10-12시 Kennedy Park, 137 Beach road, Castor bay에 서 개최한다. 김 아람 정신건강 전문의를 강사로 임신과 산후 기간 엄마와 아기가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있는 방법 을 알아본다.

문의 : 김 희연 0212217603, gkim@wons.org.nz

12월 4일 남십자성 20주년 기념공연 남십자성 예술단(단장 신현국)은 12월 4일 오후7시 타카푸나 브루 스 메이슨 센터에서 20주년 기년 공연을 갖는다. 남십자성은 공연에 앞서 앞서 1998년 1기부터의 선배들을 찾 고 있다. 연락처- 총무 027 734 9998

10월 14일 해밀턴 지역 순회영사 오클랜드분관에서는 해밀턴 지 역에 거주하는 교민의 민원업 무 편의를 위해 오는 10월14일 (토) 오전 10시~12 THE LINK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6 Te A rogh St, Hamilton East )에서 순회영사를 실시한다. 문의 : 021-771-798(Waikato 한 인회) / 09-379-0818(Auckland 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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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6 OCT 2017 제771호

총리 연봉 47만1,049달러 …일반의원은 16만3,961달러 빌 잉글리시 총리를 비롯한 국회 의원들의 봉급이 2.5% 정도 올랐 다. 뉴질랜드 봉급책정국은 29일 국 회의원 봉급 인상안을 공표하고 지 난 7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봉급 책정 안에 따르면 공직자 봉급도 같은 비율로 오른 다. 지난해는 2.46% 올랐다. 이에 따라 총리 연봉은 47만 1,049달러로 1만1,310달러가 오른 다. 부총리는 33만4,074달러, 야 당 지도자와 의원들은 각각 29만

6,007달러와 16만3,961달러를 받 게 된다. 봉급책정국은 독립적인 뉴질랜 드 정부기관으로 판사, 국회의원, 지방정부 대표, 독립적인 법정기관 대표 등 주요 공직자들의 봉급을 심의 책정한다.

오클랜드시 직원 1/5이 연봉 10만달러 넘어 오클랜드 카운슬 직원 5명중의 1명이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봉이 20만달러가 넘는 임원 이 155명에서 194명으로 25% 증 가했다. 오클랜드 카운슬의 2016 ~ 2017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 슬과 카운슬이 운영하는 6개 조직

에는 모두 1만1,893명의 직원을 고용돼 있으며 이중 1/5에 가까운 2,322명이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와 종종 비교되곤 하 는 호주 브리스번 시의회의 경우 약 8,000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 며 그 중 149명 만이 10만 호주달 러 이상을 받고 있다.

아시아인, 5년뒤에는 마오리보다 많아진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아시아인 이 2023년부터 마오리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이 3일 밝 혔다. 통계청은 보도 자료에서 뉴질랜 드 인종을 뉴질랜드인을 포함한 백 인 또는 기타, 아시아인, 마오리, 태 평양 섬 주민 등 4개로 나누었을 때 2013년부터 2038년 사이에 모 든 인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가운데 아시아인의 증 가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 혔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는 2013년 440만 명에서 2038년에는 520만 명에서 630만 명 선이 될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

그리고 2013년 54만 명이던 아 시아인은 2038년에는 120만 명에 서 140만 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 했다. 또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는 2038년까지 100만 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2038년에는 전체 인 구 중 아시아인의 비중은 22%로 늘어나고 마오리 비중도 18%로 높 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태평양 섬 주민은 2013년 34만 명에서 2038년에는 53만 명에서 65만 명 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구 구성비에서 가장 큰 비중 을 차지하는 백인 또는 기타 인종 은 2013년 330만 명에서 2038년

에는 360만 명에서 400만 명 선 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 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은 2013년 75%에서 2038년에는 66%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 랜드 인구는 2013년 150만 명에서 2030년대 초에는 200만 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높은 출산율과 이민 등 으로 마오리, 아시아인, 태평양 섬 주민의 인구 증가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아시아인의 숫자가 오는 2023년쯤에는 마오리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ove Dream K-HipHop Concert 도끼 바비킴 등 한국의 대표적인 힙합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공연이 11월 3일 헨더슨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도끼, 더 콰이엇, 제시, 디제이 소다, 바비 킴, 간디. 킬라그램, 앱신트, 샤인, 디제이 카사노바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출연진이 많은 만큼 공연시간도 길어져 이날 오후 5시30분터 밤 10시까지 30분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동안 공연이 이어진다. AMI 엔터테인먼트 뉴질랜드 측은 힙합의 주 대상인 학생들에게 많은 공연 관람기회를 주기위해 일반석 티켓 가격을 파격적인 $67.50로 인하했다며 이미 티켓을 구입하신 분들에게는 Ticketek 회사에서 전액 환불후 가격 인하 티켓 을 재구매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티켓은 premier.ticketek.co.nz에서 구입할 수 있다.


KOREAN SUNDAY TIMES 6 OCT 2017 제771호

(1NZD 기준)

DATE

2일 LPGA 투어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헨더슨이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오클랜드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에서 2일 끝난 LPGA 투어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 오픈에서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우승을 차지했 다. 헨더슨은 17언더파 271타로 2위를 5타 차 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지난 6월 LPGA 투 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헨더슨은 이 번 우승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2위 자리는 중국의 옌징에게 돌아갔다. 옌 징은 12언더파 276타로 헨더슨의 뒤를 이었

(매매기준율)

WON

USD

9 월 29 일

829.04

0.7232

0.9207

10 월 2 일

826.31

0.7216

0.9207

뉴질랜드 최대규모 10 월특산품 3 일 할인점 826.32

0.7201

리디아 고 막판 무너져 22위…박희영, 재미교포 제니퍼 송, 호주교포 오수현 3~5위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 4일째인 1일 폭우와 강풍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선수와 갤러리들이 골프 코스를 빠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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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맥케이슨 LPGA NZ 여자오픈 브룩 헨더슨 우승 고, 박희영은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선두 에 6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제니퍼 송이 4위, 호주교포 오수 현이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의 조카로 화제를 모았던 샤이엔 우즈는 공동 8 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0대 아마추어 선수 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아마추어 조아연이

뉴질랜드

공동 17위에 올라 박희영 다음으로 높은 순 10 월 4 일 818.69 위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현세린과 성은정도 각각 공동 29위, 33위로 선전했다. 10 월 5 일 819.61 뉴질랜드 마누카 그러나 안방에서 우승을 노리던 리디아 고 꿀 지정 판매처 는 악천후로 하루가 연장된 2일 마지막 라운 드에서 3타를 잃으며 공동 22위에 그쳤다.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홈 그라운드에서 치러진 대회였지만 리디아 고는 막판 17번홀에서 더블보기, 18번홀에서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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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puna

순위

선수 (국적)

타수

1

브룩 헨더슨 (캐나다)

-17

271 (65-70-67-69)

2

옌징 (중국)

-12

276 (70-66-69-71) 09)486-4188

3

박희영 (한국)

-11

277 (69-70-69-69)

4

제니퍼 송 (미국)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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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현 (호주) 베아트리스 레카리 (스페인) 벨렌 모소 (스페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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