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72 (13 oc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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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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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ndaytimes.co.nz 13 OCT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Vol 772

사법처리 목표로‘MB 파일’수집하고도…

박근혜 정부, 다 잡은 MB 놔준 까닭은?

한국당-바른정당

통합론 급물살 ‘큰집’은 지방선거 위기감… ‘작은집’은 악재 연발에 휘청 검찰 안에서 본 검찰개혁

박근혜 심판 끝나면 폭풍 다이어트 불가피

“내연남”지목에 “동거남”해명

 박-MB 청와대 독대 후 사정작업 스톱…모종의 거래?  친박-친이 갈등 속에서도 두 보스‘핫라인’은 가동됐다 민주당

이명박 소환에 한국당 노무현 소환 맞불

밀리면 죽는다…국감 빅뱅 미리보기 ᮂ ⧕ Ŗ‫ݡ‬⢽ᩍ⧪ᔍ

김광석부인 서해순

여전한 의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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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일부 학교전담경찰관 성추행 등 물의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학교 전담경찰관(SPO)을 일선 학교에 배치했다. 이들은 학교폭력 예방 과 학생의 안전을 지키고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국에 배치된 SPO는 1109명이며, 1인당 약 10 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로 SPO를 도입한 지 5년째 지만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부 산을 비롯한 강릉, 아산, 서울 등 전국에서 청소년 폭력사건이 연이 어 발생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SPO가 보 호해야 할 학생과 성관계를 맺거나 성추행 등으로 연이어 물의를 빚고 있는 등 관리·감독에 구멍이 뚫렸

다. 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또 SPO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 를 남녀 경찰관 2인1조로 구성해 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 남학생은 남성 경찰관이, 여학생 로부터 받은 ‘SPO 징계 및 전보 은 여성 경찰관이 상담하게 하는 조치 현황’ 을 보면, 2012년 SPO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청 도입 이후 올 이 SPO 제도 해 7월까지 징 학교폭력 감소 사례 있지만 개선에 나서겠 전문인력 확충 여전히 미흡 계 처분된 경 다고 한 지 1년 찰관은 총 20 관리·감독 제도 개선 지적 이 지났지만 전 명이다. 이중 문인력 확충을 성폭행·성추행 등으로 인한 징계 위한 교육이나 상담·심리전문가 가 7명(35%)으로 가장 많았다. 채용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경찰은 2014년부터 아동·청소 SPO 한 명이 담당하는 학교 숫자 년·교육·상담·심리학 관련 학사 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상 학위를 가진 전공자 243명을 일부 SPO의 일탈행위나 문제점 특별 채용했지만 이는 전체 SPO 이 드러나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효 “사드 보복보다 더 센 폭풍이 될 것이 다”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 체들이 최근 이같은 볼멘소리를 내 고 있다고 한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환경감독에 바짝 긴장하고 있 는 것이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환경규제 사드 보복보다 더 세다

고기 굽는 한식당에 미세먼지 거액 벌금 중국에서 기계 부품을 만드는 한 기업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용접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 은 것이다. 한국 식당들은 고기를 구워 미세먼지를 배출했다는 이유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파란 베이징 하늘’을 만들기 위 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중국 정 부는 지난해부터 중앙 경찰, 지방 감독, 특별 순찰을 결합해 최대 규 모의 환경감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로서는 규제 기준 에 대한 이해나 대비책이 미흡해 난 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역대급 환 경단속이 최근 ‘생산 중단’ 조치 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국내 기업 들을 더욱 불안케 한다. 올 상반기

과도 적지 않다. SPO가 배치된 후 학교폭력이 대폭 감소했다는 조 사 결과도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단속에서 한구기업을 포함, 총 17만 6000개 업체가 적발됐다. 이들 모두 중소기 업이었다. 현지 업계와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경 감독 폭풍’이 시작에 불과 하며 향후 수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단순히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 중국 내 산업구조 재 정비와 사업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환경문제를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 [주간경향] 다.

2015년 하반기에 초·중· 고·특수학교생 13만 867명 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 사했다. ‘피해를 봤다’는 응답률 이 0.7%로 2013년 상반기 2%보 다 1.3%나 줄었다. 최근 통계도 마 찬가지다. 교육부 ‘학교폭력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초· 중·고등학교 학교폭력 피해자는 3 만 7000명이다. SPO 도입 첫해인 2012년과 비교해 78.5% 줄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도 제대 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SPO의 활동도 전문화돼야 하지만 관리·감독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시사저널]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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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A급 부럽잖은 B급 스타들 연대기

LPGA 한달 남은 대회 취소 등 구설수

싸구려 콘셉트 되레 인기 찰지네~ 1990년대부터 ‘양아치 정서’ , ‘쌈마이 정서’ 자극적이고 노골 적이며 촌스러운 표현방식 등이 더 이상 마이너가 아닌, 메이저콘텐츠 대접을 받게 됐다. 그러면서 B급스 타의 연대기가 시작된다. 일단 악동 DJ DOC가 ‘양아 치 이미지’로 톱가수 자리까지 올 랐다. DJ DOC의 ‘막가파’적 행태는 결국 그룹 리더 이하늘의 ‘MB 블랙리스트’ 등재로 귀결 됐다. 박진영도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태도로 파란을 일으켰는 데, 오늘날 가요계 권력으로까지 성장했다. 영화계에서도 1970~80년대의 문예물 정서가 아닌, 장르 오락물 정서를 내세운 감독들이 주류로 떠올랐다. 류승완 감독은 과거 <용 팔이>시리즈 등에서 나오던 액션 을 <다찌마와 리>로 재현했다. 쿠 엔틴 타란티노가 <킬빌>로 〈죽음 의 다섯 손가락〉 등 과거 액션장 르를 재현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낸시랭은 이발소 핀업걸의 싸구 려 화보 콘셉트 미술 활동으로 유 명인이 됐다. 조영남도 화투를 차 용한 개념으로 유명 미술가가 됐

영화 <다찌마와리> 포스터(위 사진)와 오 렌지캬라멜의‘까탈레나’뮤직비디오 캡처.

다. 2010년대엔 더 노골적인, 더 가

“스폰서에 끌려다니며 헛스윙”

벼운 B급 스타일이 득세했다. 김보 성이 의리를 ‘으리’로 발음하며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유세윤과 뮤지의 UV는 1980년대 나이트클 럽 정서의 <이태원프리덤>을 성공 시켰다. 오렌지카라멜과 크레용팝 은 일부러 싸구려 콘텐츠처럼 보이 는 방식으로 떴다. 신동엽은 섹드 립으로 순식간에 톱MC 고지를 탈 환했다. 박나래·안영미·황제성 등 의 B급감성은 <개그콘서트>조차 어려움을 겪는 코미디 퇴조기에 < 코미디빅리그〉를 떠받쳤다. 지상 파·종편·케이블 채널을 거쳐 이젠 인터넷 개인방송이 대두되며 노골 적인 B급감성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연예 인 음란 합성사진으로 ‘개죽이, 광년’에서 시작된 인터넷 B급 문 화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우리 근엄한 권 력이 이렇게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 여주기 때문에 그들이 권장하는 엄숙주의와 점잖음에 저속함이란 ‘빅엿’ 을 날리는 것에 정치적 통 쾌함까지 수반된다. B급 트렌드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사저널]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가 최근 연이은 악재로 분위 기가 ‘흉흉’하다. 1년 전 예정됐 던 대회가 개막 한 달도 남지 않 은 상황에서 갑자기 취소됐고 시 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는 악천후 탓에 축소되면서 대회 일정 조정 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10월 5~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리스포츠 LPGA 토너먼트는 최근 대회 자체가 취 소됐다.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 셔너는 9월13일 이 소식을 전하며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허가받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회가 없어진 여파가 가시기도 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은 악천후로 1라운드를 취소한 뒤 3 라운드로 축소해 대회를 진행했다. 날씨 때문에 대회가 3라운드로 줄 어드는 경우는 적잖다. 하지만 이 미 1라운드를 시작해 8번 홀까지 치른 선수가 있는데도 1라운드 성 적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 시작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메이저 대회를 치르면서 예비일을 마련해놓지 않은 투어나 대회 주 최측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도 도 마에 올랐다. LPGA투어가 스폰서

지난 9월 17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 앙리조트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대회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자인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사진 =LPGA

에 끌려간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미국 언론이나 일부 선수는 예전 부터 에비앙챔피언십의 일정을 변 경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회 개최지인 프랑스 에비앙레뱅은 9 월 말이 우기이기 때문이다. 대회 를 축소하더라도 4라운드를 취소 하면 될 텐데 굳이 경기를 시작한 1라운드를 취소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남는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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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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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지방선거 앞둔 국민의당 ‘두 갈래 길’ 호남발 정계개편의 시계추가 째깍째깍 돈다. 속도는 한층 느려졌지만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는 가늠키 어렵다. 예전만큼의 파 괴력은 없다. 다만 연말·연초 정국의 한가 운데를 관통할 가능성만은 배제할 수 없 다. 누군가에게는 ‘일장춘몽’ , 다른 누군 가에는 ‘회심의 승부수’다. 호남발 정계 개편 자체가 고차 방정식으로 둘러싸였다 는 얘기다. 문만 열린다면, 이 지점은 호남 적자 경쟁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의 운명을 가를 분기점이다. ‘6년째 악 연’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 표가 ‘영원한 맞수로 가느냐, 전략적 연대 로 가느냐’의 갈림길인 셈이다. ‘맞짱 승 부’의 독립변수는 문 대통령, 종속변수는 안 대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내년 6·13 지방선거 전 급락한다면 ‘호남발 정계개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진은 9월 18일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 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통합론이냐 자강론이냐

대통령 지지율에 물어봐~ 추석민심은 호남발 정계개 이번편 위력을 판단하는 ‘리트머 스 시험지’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호남계가 추석 민심을 보고 정계 개편의 전략·전술을 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호남 바닥 민심이 통합을 원하면, 호남계 일부가 이 탈할 수도 있다. 반대의 경우 호남은 당분간 양 당 분열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안철수 호 출범 이후 ‘자강 론’ 으로 선회한 국민의당이 밑바 닥 조직력을 앞세워 호남 삼각편대 를 조기에 띄워야 한다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국민의당의 호남 삼각편대 후보 군에는 광주시장 박주선·김동철, 전남지사 주승용, 전북지사 유성 엽·조배숙 의원 등이 포진했다. 민 주당 광주 후보군인 윤장현 광주 시장·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 부위원장·강기정 전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민형배 광산구 청장·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 전 남지사 후보군인 이개호 의원·장 만채 전남도교육감, 전북지사 후보 군인 송하진 전북지사·김춘진 전 북도당위원장 등과 비교해도 조직 력 면에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 다. 한때 국민의당 호남계 내부에선 민주당과의 통합 주장이 힘을 얻 었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이 후 ‘안철수 등판론’이 불거지기 전까지다. 하지만 극중주의를 표방 한 안 대표의 등장으로 민주당과 의 통합 가능성은 일시에 사그라

졌다. 대신 바른정당 등 중도정치 세력 통합 쪽으로 전선이 옮겨 붙 었다. 문제는 그 이후다. 호남계 의원 들의 마지막 동아줄이던 민주당 행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지방 선거 패배론’ 이 당 안팎을 옭아맸 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내년 지 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 임 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경기 이재 명 성남시장, 광주 이용섭 부위원 장, 부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을 포진한다면 판을 뒤집을 재간 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의 호남풍·동남풍의 수

재인 정부의 실세인 이용섭 부위 원장과 범주류인 강 의원이 버티 고 있는 광주나, 현역 도지사 등이 있는 전북은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율은 61.0%로 민주당 후보를 압 도했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는 48.0%로 당선됐다. 인물 구도 면 에서는 민주당 후보군에 뒤처지지 않는다. 변수는 호남발 정계개편의 고 차방정식이다. 호남 정계개편의 독 립변수는 민주당이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스탠스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종속변수’다. 국민의 당 호남계가 민주당행이나 통합 등을 원한다고 성사되는 게 아니 라는 얘기다. 전계완 정치평론가 는 “호남 정계개편의 필요조건은 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등 문재 인 정부의 위기”라며 “호남계 연 대 등 충분조건의 환경이 갖춰진다 고 해도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받 겠다고 하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9월 정국 들어 문 대통령 지지도 는 하락세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는 70% 벽이 무너졌다. 역대 대통 령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지지 도이지만, 문제는 추세다. 북핵 위

선거 전 대통령 지지도 급락 땐 정계개편 물꼬…호남계 민주당행 가능성 비호남계 조직력 탄탄한‘호남 삼각편대’띄워 민주당과 맞짱 승부 노려 도권 상륙 작전으로 국민의당 승 리 전략이 ‘원천 봉쇄’ 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민주당 서 울시장 후보군에는 3선 도전에 나 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영선 의원 등 그야 말로 ‘별들의 전쟁터’다. ‘지방선거 패배론’이 수면 위 로 떠오른 이후 국민의당 내부에 선 호남 삼각편대를 띄워도 ‘1곳 (전남) 백중우세-2곳(광주·전북) 백중열세’로 전망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다. 민주당 후보군 중 가장 약한 전남 정도만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문

지방선거 후보군 ‘삼각편대’

‘광주시장’박주선·김동철 ‘전북지사’유성엽·조배숙 ‘전남지사’주승용이 포진 호남의 삼각편대만큼은 ‘우 세’를 보일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10여 년간 ‘터’를 닦은 국 민의당 의원들의 내공 때문이다. 3 선의 김동철·유성엽, 4선의 박주 선·조배숙·주승용 의원 등의 선 수만 합쳐도 20선 가까이 된다. 유 의원의 경우 2008년과 2012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2번이나 당 선된 바 있다. 2008년 총선 득표

기론과 인사 참사 등 내·외치가 동시에 위기에 빠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동력도 다소 떨어진 모양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 도 하락이 ‘시간 갭’에 따른 착 시효과 현상이 꺼지는 시점과 맞 물리면서 위기론이 지속될 수 있 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당선과 동시에 취임한 만큼, 역대 대통령 대비 지지도 하락 시차 간 격이 넓다는 것이다. 이는 지지도 하락이 단발성 현상보다는 거품론 에 가깝다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 다. 관전 포인트는 호남발 정계개편 의 필요조건인 문 대통령 지지도

급락이 내년도 6·13 지방선거 전 에 발발하느냐다. 이 지점이 호남 발 정계개편의 문을 여는 1차 분수 령이다. 이 방정식이 풀리지 않으 면 호남발 정계개편은 국민의당의 ‘희망고문’ , ‘짝사랑’ 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한 보좌관은 “당 내부 에서는 국민의당 의원들을 받아들 이면 해묵은 갈등인 ‘친문’ vs ‘비문’ 의 극한 분열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 라고 말했다. 보수 야당 관계자도 “판을 흔들 만한 변수가 없는 한 민주당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한때 계륵이었던 반문 호남파를 껴안겠느냐”라고 부정 적으로 전망했다. 당·청의 국정동력이 급속히 하 락해도 국민의당이 정국 주도권을 잡을지도 미지수다. 전계완 평론가 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자책 골을 넣어도 민주당 내 비문(비문 재인)계가 정국을 주도하지, 국민 의당이 주도할 가능성은 없다”며 “민주당 내 차세대 비문계가 얼 마나 많으냐. 그만큼 민주당 손에 카드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민 주당 내 차세대 비문계는 지난 대 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맞붙었 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 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지 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자강론 플랜 B’ 의불 씨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국 민의당 비호남계를 중심으로 이 같은 안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적 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플랜 의 핵심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 남 일부 등 승리로 당 유지→21대 총선 전 선거법 개정→총선 때 40 석 이상 유지’다. 원내 한 관계자 는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에만 나서준다면, 정부 중점법안 처리 등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귀 띔했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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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수상한 독대 후 모든 작업‘올스톱’ 박근혜 정부 ‘MB 파일’덮은 까닭 문재인 정부 최우선 과제는 적폐 청산이다. 그중에서도 핵심 타 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은 시작에 불과 하다. 블랙리스트 작성,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조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움직임이 박 근혜 전 대통령 임기 초반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은 다.

2012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초반 이명박 정권 비리 의혹과 관련된 ‘MB 파일’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2012년 12월 28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접견실로 걸어가며 환하게 웃는 모습. 연합뉴스

수도 있는 보 좌진들 입장에 서는 모금 실 적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각 의 원실은 한 푼이라도 후원금을 더 모으기 위해 매달 지로 방식으로 1 만~2만 원의 소액을 기부 받거나 신용카드 포인트로 후원금을 기부 받는 등 모금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마저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 다보니 일부에선 꼼수가 동원되기 도 한다. 기업들을 직접 압박하는 방식이다. 앞서의 보좌관은 자신 도 들은 이야기라면서도 “국정감 사 때 재벌총수를 증인신청하면 말

모금 실적으로 보좌진 평가하기도… ‘부익부 빈익빈’뚜렷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요지경 국회의원들은 1년에 1억 5000만 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최대 3억 원까지 정치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벌써 3억 원을 다 모은 의원 이 있는가 하면 1000만 원도 모금 하지 못한 의원들도 있다. 후원금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 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기상천외한 꼼수들도 등장한다. 정치권에선 최근 후원금 통로가

막혔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한 국회 의원 보좌관은 “오세훈법, 김영란 법에 입법로비, 출판기념회 금지 등 3중 4중으로 제재를 하고 있다. 게 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후원 금을 냈던 기업들이 대거 조사를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얼어붙은 것 같다”면서 “돈 나가는 것은 그대 로인데 들어오는 돈은 없으니 힘들 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실에서는 후원금 모금 실적을 보좌진 평가에 활용하기도 한다. 의원 한마디에 실업자가 될

년 12월 박근혜 전 대 통령이 재수 끝에 대 선에서 승리하자 정치권에서는 정 권 재창출이 아닌 정권 교체라는 반응이 나왔다. 친이계 내부에선 “박근혜보다 차라리 문재인이 낫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같은 당 소속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당 내 야당’ 을 자처 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사 사건건 부딪혔다. 2007년 대선 경 선에서부터 시작된 친이와 친박 계 간 앙금 역시 쌓여만 갔다. 친 이계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 당선 이 확정된 이후 대대적인 정치 보 복을 우려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친이계 주변을 샅샅이 훑기 시작 했다. 당연히 목표는 MB였다. 당 시 상황에 대해 한 친박 전직 의 원은 “박 전 대통령으로선 2007 년 경선 때 육영재단과 최태민 목 사 등 개인적인 치부를 끊임없이 공격했던 MB에 대해 좋은 감정 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도 박 전 대통령은 경선 패배에 대해 승

복을 했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 령이 정권을 잡자마자 한 게 무엇 이냐. 바로 2008년 총선 때 친박 을 상대로 공천 학살을 단행한 것 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석에서 ‘MB는 믿을 수 없는 사람’ 이라 고 여러 차례 말했다”라고 떠올 렸다. 정권 초 사정기관들은 경쟁적 으로 지난 정권 비리들을 캐는 경 향이 있다. 박근혜 정부 초반에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친 이계와 MB에 대한 정권 실세들 의 부정적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그 강도는 상당히 셌다고 한다. 이 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 의혹이 끊 이지 않았던 다스와 관련해서는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들이 달 라붙어 자료를 모으는 등 공을 들 였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정부 사 정라인 고위 인사는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 별로도 (MB만) 담당하는 팀이 있었다. 거 기에서 청와대로 올라오는 자료 를 취합해 민정수석에게 보고를 했다”고 귀띔했다.

하지 않아도 기업에서 후원금을 싸 들고 온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되는 재

벌총수들은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시달리곤 했다. 이 같은 장면이 보 도되면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 는다. 그렇다고 불출석할 수도 없 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가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신 회장은 2015년에는 10대 재벌 총수 중 최초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했다. 일부 기업은 후원금을 미끼로 의 원실에 먼저 접근해오기도 한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 “(후원금을 대가로) 국정감사 에서 지적된 시정 및 처리요구사항 을 결과보고서에서 제외시켜달라는

누군 벌써 3억 원, 누군 고작 천만 원 모아…후원금 통한 입법 로비 의혹 등 구설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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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를 둘러 싼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담당자 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친 MB기업으로 알려졌던 롯데 포스 코 농협 등에 대해선 검찰의 첩보 및 회계분석 파트에서 면밀한 내 사를 진행했다. 이들 기업은 박근 혜 정부 들어 모두 검찰 수사를 받 았던 곳이기도 하다. 제2롯데월드 인허가 문제도 들여다봤다. 앞서 의 사정당국 고위 인사는 “큰 집 (청와대)에서 주도했다. 목적은 이 명박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잡는 것이었다”면서 “지금 문재 인 정부에서 하고 있는 적폐 청산 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근혜 정부 때도 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MB 측에서 문재인 정부 움직임 에 대해 ‘정치 보복’ 이라고 강하 게 반발하면서 “더 이상 나올 게 있겠느냐”며 되묻는 이유도 이런

령에게까지 올라갔고, 언제든 ‘오 케이’ 사인만 나면 MB에 대한 사법처리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게 골자였다. 이 파일엔 MB뿐 아 니라 친이계 핵심 실세들의 비리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 중 일부는 실제 수사로까지 이어졌 다. MB와 관련해서는 친인척 비 리, 특정기업과의 부적절한 커넥 션, 인허가 특혜 의혹 등을 입증 할 만한 정황들이 담겨있었다. 이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한 사 정당국 관계자는 “친이계 쪽에 선 ‘MB가 아무런 흔적을 남기 지 않았다’라고 자신만만해 했 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세상 에 100% 완전범죄는 없다”면서 “이 전 대통령 재산과 주변을 샅 샅이 뒤졌고, 의미 있는 결과가 제 법 발견됐다. 정식 수사 개시만 남

간의 ‘핫라인’ 은 은밀하게 가동 됐었다고 한다. 현 정권 들어서도 박근혜 정부 초반 때와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 고 있다. MB 시절 무리한 검찰 수 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목숨 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친노 진영 기류는 강경하기만 하다. ‘노무 현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은 적 폐 청산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 았고, 그 중심엔 MB가 있다. MB 측은 ‘정치 보복’ 이라며 반발하 고 있지만 별다른 반격 카드가 없 어 전전긍긍해하는 모습이다. 이 런 가운데, 박근혜 정권 초반 작성 된 것으로 알려진 ‘MB 파일’ 이 새삼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문 재인 정부 민정 라인에서도 이 부 분에 대한 확인 작업에 나선 것으 로 전해진다. 한 친문 의원은 “적폐 청산 핵

이번주 나의 운세?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 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결과보고서 를 채택하게 되는데, 여기에 올라 온 사안은 기록에 남게 돼 피감기 관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다. 이외에도 국회의원 후원금과 관 련한 구설수는 끊이지 않는다. 후 원금을 통한 입법로비 의혹으로 일부 의원들은 검찰 조사를 받기 도 했고, 지역구 시의원이나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 도 했다.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 기 부자는 그나마 명단이 공개되지만 300만 원 미만 기부자는 명단이

겨뒀었다”라고 귀띔했다. 당시 이 러한 움직임을 파악한 MB 측에 서도 친박 실세들을 접촉하는 등 상황 파악에 분주했던 것으로 전 해진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MB는 박 근혜 정부 포위망을 유유히 뚫고 나갔다. 취재를 위해 접촉했던 인 사들은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하나같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박 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 사 이에 ‘모종의 딜’ 이 있었을 것이 란 얘기도 들렸다. 친박계 실세로 통했던 한 의원은 “MB가 청와 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하고 난 후 분위기가 달라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MB를 직접 겨냥했던 사정 드라이브가 사실상 멈췄다. 이유는 둘만 알 것이다. MB 파일 자체도 그 후론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친박과 친이는 5년 내내 갈등을 빚었지만 적어도 박근혜-이명박, 계파 보스

공개되지 않아 사실상 감시 사각 지대에 놓여있다. 이를 악용해 이 른바 쪼개기 후원금이 로비 방법 으로 종종 사용되고 있다. 10만 원 이하의 정치 후원금은 환급이 된 다는 이유로 회사나 단체에서 특 정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 납부를 강요하는 사례도 있었다. 정치 후원금은 권력에 민감하다. <문화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로부터 받은 올해 1~5월 국회의 원 후원금 모금현황에 따르면 후 원금 모금액 상위 10명 중 4명이 여당 소속이었다. 자유한국당과 바 른정당이 각 2명으로 뒤를 이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 1명씩이었

다. 전체 모금액 순위 하위권엔 주 로 보수야당 의원들이 포진했다. 한 보좌관은 “대가성 없는 후원 금이 얼마나 있겠느냐”면서 “여 권에 후원금이 쏠리는 현상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선관위가 후원금 을 일괄적으로 모금해서 의정활동 실적에 따라 배분한다든지 가장 돈 이 많이 들어가는 지역구 사무실 관리 비용을 보전해준다든지 깨끗 한 정치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해야 한다”면서 “현실과 맞지 않 는 제도에서 정치를 하다보면 유혹 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 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기간 : 10월 9일~10월 15일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하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 여야 한다. 36년생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니 위기를 넘긴다. 48년생 바르게 행동하니 가정이 편안해 진다. 60년생 자신 의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말아야 한다. 72년생 오늘 일을 내 일로 미루면 더 어려워진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니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37년생 고집 때문에 망할 수 있으니 고집을 버려라. 49년생 돈 때문에 가까운 사람과 다툴 수 있으니 주의하라. 61년생 서두르다가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침착해야 한다. 73 년생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다.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호랑이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동업하니 시간이 갈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 38년생 작은 일 때문에 싸울 수 있으니 주의하 라. 50년생 사람을 믿지 못하니 고생을 자초하게 된다. 62년 생 급한 일을 다음으로 미루면 고생을 하게 된다. 74년생 실 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신경 쓰지 마라. 금전운○ 애정운 △ 건강운△

토끼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서두르면 오히려 더 고생을 하게 된다. 39년생 어려운 일을 만나면 도움을 받아야 한다. 51 년생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63년생 일이 잘 풀리지 않으니 마음이 답답하다. 75년생 소문 때문에 마 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앞날을 대비해야 할 때이니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리지 말라. 40년생 상황이 좋지 않으면 자리를 옮겨야 한다. 52년 생 일이 지연될 수 있지만 결국 이룰 수 있다. 64년생 갑작 스러운 사건이 생기지만 걱정할 것 없다. 76년생 절반은 어 렵고 절반은 편하니 길흉이 반반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 다. 41년생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53년생 잘못된 일은 근원부터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65 년생 잘난 척을 하면 적을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하라. 77년생 좋은 일이 연달아 생기게 되니 기분이 좋다. 금전운◎ 애정 운○ 건강운△

좋은 일은 대부분 나쁜 일을 달고 다니니 일이 잘 풀릴 때 주의하라. 42년생 머리 쪽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을 수 있다. 54년생 일이 잘 풀려도 시간을 못 맞추면 손해를 본다. 66 년생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마무리 한다. 78 년생 물건을 잃어버릴 수 있지만 결국 찾을 수 있다. 금전운 ○ 애정운○ 건강운△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어려운 일을 만나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43년생 자기 관리를 잘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55년 생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 모든 일이 순조롭다. 67년생 구 설이 생길 수 있으니 말과 행동에 주의하라. 79년생 어려운 일이 생기지만 노력으로 극복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 운△

원숭이

돈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게 된다. 44년생 운이 나쁘다고 생각되면 조용히 근신하라. 56 년생 장애가 생기면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68년생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결국 좋은 결과를 얻는다. 80년생 윗 사람에게 잘 보이면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다.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일이 많아지지만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야 이득이 생 긴다. 45년생 화가 나도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57 년생 공사 구분을 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69년생 다른 사람을 욕하기에 앞서서 자신부터 신경 써라. 81년생 주변 사람과 다투면 손해 볼 일이 생기니 주의하라.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생각지도 못한 일로 당황할 수 있지만 침착하면 해결될 것 이다. 46년생 일이 꼬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58년생 원하는 일이 지연될 수 있지만 결국 이룬다. 70년생 상대방을 잘 파악하고 시비를 걸어야 할 것이다. 82년생 모 험을 하지 않으니 성공도 없지만 실패도 없다. 금전운× 애 정운△ 건강운△

돼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행동하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47년생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냥 넘기지 말고 도 와라. 59년생 기력이 떨어져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다. 71년생 주위가 산만하니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83 년생 상황이 어려워지면 잠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금전 운△ 애정운△ 건강운○

이제는 MB가 적폐청산 핵심 타깃…문재인 정부 민정라인‘파일’확인 나서 심 타깃은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아무래 도 MB 쪽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 에 없는 상황이다. 수많은 의혹이 있는데도 박근혜 정권에서 은폐를 했다. 현재 MB에 대해 국정원과 검찰 등에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쉬운 작업은 아니다. 일단 시간이 많이 흘렀다. 또 익히 알려져 있다 시피 MB가 뭔가를 남겨두는 사 람은 아니지 않느냐. 하지만 박근 혜 정권 초기에 MB와 관련된 자 료와 제보들이 쏟아졌다는 얘기 는 들었다. 그 내용들을 우리 쪽에 서도 확보하면 적폐 청산에 큰 도 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 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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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MB에 대한 사법처리 추진…독대 뒤 ‘파일’안갯속으로 친박-친이 갈등 속에서도 두 보스‘핫라인’은 계속 가동해 배경에서 바라봐야 한다. 한 친이 계 의원은 사석에서 “사자방(4대 강, 자원외교, 방산비리)이나 제2롯 데월드 인허가 등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는데 이미 박근혜 정부 때 엄 청 ‘세게’ 했던 것이다. 박 전 대 통령이 우리나 MB를 봐줬겠느냐. 그런데도 잡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 개국공신이기도 한 정 두언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MB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 굉장 히 신중하고 약았다. 자국 같은 것 은 잘 안 남기고, 웬만하면 밑으로 책임을 다 떠넘기는 사람”이라고 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MB를 향한 박근 혜 정부의 표적 사정은 실패했다 는 게 그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졌 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핵심 친 박 및 사정당국 관계자들은 다른 얘기를 들려줬다. 이른바 ‘MB 파일’ 로 불리던 자료가 박 전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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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MB에 칼 겨누자“노무현 소환하라” 국정감사 개막…과거와의 전쟁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의 막이 오른다. 기간은 10월 12일∼31일 까지다. 정기국회의 꽃인 국감 주도권은 하반기 정국의 분수령이다. 밀리는 쪽은 예산·입법 전쟁은 물론, 내년도 6·13 지방선거까지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국감 전쟁이 문재인 정부와 범야권의 운명을 결정하는 1차 분기점인 셈이다. 핵심 프 레임은 ‘적폐 청산 vs 신 적폐 청산’이다. 문재인 정부의 칼끝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겨누자, 자유한국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의도 한복판에 세 웠다.

2009년 5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문 재인 정부의 칼끝이 이 전 대통령을 겨누자 자유한국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의도 한복판에 세웠다. 일 요신문DB

청산’과 ‘반부패 개혁’ 은 제1·2 국정 과 전 정부 때의 이병기 전 국정원장 출석도 요 제다. 여권 한 관계자는 “내년에 국민권익 구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국감 위원회의 반부패 기능을 독립화, 국가청렴 의 방향은 적폐 청산으로, 이명박근혜 정권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적폐 등 과거 청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 청산 프레임이 내년 지방선거 정국을 관통 했다.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MB· 문 대통령의 발 빠른 움직임은 검찰의 한 전두환·박근혜 전 대통령을 고리로 연대 전 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위산업체, 강 선을 형성, 정계개편의 교두보까지 마련했 원랜드 채용 비리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 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와 맞물려 파장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선거연대 딜을 도 적폐 청산 모드에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진보진영 한 관계 MB정부의 대표적인 비리종합세트인 ‘사 자는 “정의당도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 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으로 향 표제 도입에 사활을 걸 수 없는 만큼, ‘노 했다. 당 투톱인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 무현 vs MB’ 승부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 대표가 선봉에 섰다. 추 대표 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고 전 는 한국당이 노 전 대통령의 망했다.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특별검 인사 참사·북핵 위기· 한국당도 벼르기는 마찬가 사제(특검) 도입을 주장하자, 재벌 개혁 등 놓고 지다. 당은 문재인 정부 정책 “적폐 청산에 저항하는 것” 여야 난타전 예상 을 ‘신 적폐’로 규정하며 TF 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를 구성한 상태다. 당 내부적 우 원내대표는 “정치검찰 초선 의원들, 국감 으로는 민주정권 1∼2기인 김 의 독점된 권력사정 시스템이 첫 ‘증인신청 실명제’ 대중(DJ)·노무현 정권에 ‘원 아니었으면 100조 원 가까운 적극 활용 주목 조 적폐’를 덫 씌우는 전략을 혈세를 허공에 뿌린 사자방 비 세웠다. ‘김대중·노무현 vs 리를 그토록 수수방관했겠느 이명박·박근혜’ 구도를 노린 냐”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구성을 촉구 것이다. 한국당이 정한 3대 원조 적폐로는 했다. 검찰에 사실상 사자방 비리 재수사를 ▲노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 촉구한 셈이다. 당 산하 적폐청산TF(태스 혹 ▲두 정부 시절의 대북 퍼주기 ▲언론 탄 크포스)는 MB 사자방을 직접 정조준했다. 압 등이다. 국정원 불법 도청 사건과 부동산 국정농단 게이트를 파헤친 안민석 민주당 세금 폭등 등도 원조 적폐의 대표 격이다. 의원 등은 ‘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를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 ▲인사 구성하고 MB는 물론, 전두환 전 대통령, 최 먹통 ▲정치 보복 등도 ‘3대 신 적폐’로 명 순실 씨 등의 재산 환수에 시동을 걸면서 명했다. 측면 지원했다. MB 측 관계자는 “도를 넘 한국당은 정진석 전 원내대표의 ‘노무 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현 자살’ 발언을 기점으로, 현 정부와의 MB와 전두환·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 소 전면전을 선언한 모양새다. 정 전 원내대표 환도 임박했다. 이 판은 민주당 강경파가 는 9월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대 정 치 보복은 MB가 노 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발언 이후 노 전 대통령이 부 부싸움 끝에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문재인 정부가 MB정 권에 칼끝을 겨누며 적폐 청산에 드라이 브를 걸자, ‘노무현 소환’이란 맞불 전 이끌고 있다. MB는 국가정보원(국정원) 댓 략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글 부대 의혹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는 분석이다. 정 전 원내대표는 정부의 적폐 전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된 청산에 대해 “조선시대 사화를 연상케 한 5·18 발포 명령자 진상규명, 박 전 대통령 다”고 연일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도 “(정 은 국정농단 적폐 등의 올가미에 각각 얽혀 진석 논란의) 본질은 노 전 대통령 가족이 있다. 여당은 국정원 개혁과 맞물려 있는 직 64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나, 안 받았나 여

전쟁을 둘러싼 양 진영의 모습 과거와의 “노무현 뇌물의 진실 밝히자” 은 그야말로 ‘사즉생 생즉사’다. 이들 “사자방 비리 재수사 촉구” vs 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쟁 모드를 최고조 로 끌어올렸다. 국감 전 추석 밥상머리 이슈 에서 ‘노무현 vs MB’ 의 전초전을 벌이려 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이 프레임이 불리하 지 않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렸다. 여야 관계 자 모두 “해볼 만한 승부”라고 입을 모았 다. 당·청의 움직임은 전방위적이다. 문 대통 령은 9월 26일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민주당‘전직’들 소환 추진에 한국당‘원조적폐 청산’맞불 주재했다. 참여정부가 주도했다가 MB가 없 앤 협의회를 ‘노무현의 친구’인 문 대통령 이 부활시킨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부정부 패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고강 도 사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지난 7월 공 개한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에서 ‘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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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위)과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대비 모 습. 연합뉴스

부”라고 주장했다. 정 전 원내대표 발언 이후 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재수사 및 특검 카드를 꺼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 등 정국 반전을 위한 승부수를 꺼낸 셈이다. 한 국당은 사안별로 국민의당·바른정당과 공 조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두 당이 응할지 는 미지수다. 국감 쟁점이 고차방정식으로 얽혀있어서다.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 당 의원들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 옥 인사수석, 야당 의원들은 우병우 전 청와 대 민정수석 등의 출석을 놓고 강하게 충돌 했다. 국방위 핵심 이슈인 국정원 댓글부대 증 인 대상자인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이태 하 전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 등을 놓고 도 이견차를 보였다. 운영위와 국방위에서는 각각 문재인 정부 인사 참사, 북핵 위기, 사 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전술핵 등을 놓고 난타전이 예상된다. 경제 상임위에서는 적폐 청산의 핵심축인 ‘재벌 개혁’ 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으 로 보인다. 기재위에서는 현 정부 경제라인 (장하성-김상조-김동연)과 함께 직전 정부 때 서별관회의에서 벌어진 조선해운 구조조 정 관련 청문회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하다. 장외전인 여야의 저격수 초선 의원들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이들은 올해 국감부 터 도입되는 ‘국감 증인 신청 실명제’를 적 극 활용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 용진 더불어민주당·채이배 국민의당 의원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 원(현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박 의원은 이미 9월 초 정몽구 현대차그 룹 회장과 서정 CGV 대표 등을 국감 증인으 로 신청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현대기아차 의 리콜 사태와 영화 독과점 사태의 진상을 국회 차원에서 규명하겠다는 게 이유다. 채 이배 의원은 9월 17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 대자동차, 네이버, KT, 다음카카오, 엔씨소 프트, 삼표, 금호아시아나, 국민은행 관계자 (실명 비공개)를 소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의당 대표인 이정미 의원은 이틀 뒤인 9월 19일 문재인 정부가 칼끝을 겨눈 MB를 비 롯해 SK케미칼(가습기살균제), 롯데하이마 트(불법 파견), 강원랜드(채용 비리), 석포제 련소(불법폐기물) 등도 부르자고 주장했다. 윤지상 언론인

사회공헌 26억 배당금은 1146억 씨티은행‘국부유출’논란 지난해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씨 티은행에서 받은 배당금은 1146억 원이다. 각 사의 사업보고서에 따 르면 2016년 씨티은행의 배당성향 은 73.1%로 신한은행(24.74%), 국 민은행(37.28%), 우리은행(21.35%), 하나은행(43.72%)보다 월등히 높 다. 같은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 행(35.64%)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이다.

한국씨티은행은 또 해외용역비 명목으로 매년 수백억 원을 미국 씨티그룹 본사에 송금한다. 지난 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인 결 과 2011~2014년 4년간 지출한 해 외용역비 중 850억 원을 과다 계 상했다고 판단해 190억 원의 세금 을 부과한 바 있다. 씨티은행 관계 자는 “(배당액이나 해외용역비용 이 높은 건) 가치판단의 문제”라 며 말을 아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7월 발

간한 <2016 은행 사회공헌활동보 고서>에 따르면 씨티은행이 지난 해 사회공헌에 지출한 금액은 26 억 원이다. 신한은행(366억 원), 국 민은행(463억 원) 등 일반 시중은

행은 물론이고 씨티은행보다 실적 이 나쁜 대구은행(276억 원), 광주 은행(100억 원), 전북은행(94억 원) 보다 낮다. 서민 고객층을 외면하면서 올린 수익 중 상당 금액이 해외로 빠져 나가다보니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 지 않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 표는 “씨티은행은 투자를 줄이면 서 배당 성향만 높아 다른 시중 은행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금융당국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고 보지만 금융당국은 미동도 하 지 않는 인상을 준다”고 전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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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통합논의 급물살 타는 까닭 “우리는 하나다!” “보수 대통합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우 리의 새로운 길을 위하여!” 추석 연휴 직전이던 9월 27일 저녁 국회 인근 한 식당. 술잔을 든 3선의 국 회의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는 건배사를 날려댔 다. 새누리당이라는 한지붕 아래 한솥밥을 먹다가 바른정당이라는 작은집이 분가해 나간 이후 이날 처음으로 술잔을 다시 마주 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 당의 3선 의원들. 식당 내 분위기로만 봤을 때는 그들은 다른 지붕이 아니라 한 지붕 아래 사는 이들 같았다. 이날 두 당의 3선 의원 23명 가운데 한국당 에서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여상규 유재중 이명수 홍일표 의원, 바른정당에선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의원 등 모두 12명이 참석해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 회’를 만들기로 전격 합의했다.

명분은‘정부 견제’ 속살은‘생존 전략’ #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통합 임박 “해야지, 해야지. 하고말고. 된다카이.” 대구경북의 한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은 바 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 하며 “밥이 다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중진 의원의 얘기처럼 ‘보수우파 통 합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던 자유한국 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10월 11일 오전 국 회에서 다시 만나 통합 논의의 속도를 높인 다. 이날 모임에서는 통합추진위에 양당 인 사들뿐만 아니라 보수우파 진영의 시민단 체 인사들까지 포함할 것인지, 또 어떤 형태 로 통합을 추진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 인 논의를 진행한다.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11월 13일로 잡혀 있는 만큼 그 전에 통합의 틀을 잡는다는 계획을 서로 합의했다는 것이 양당 관계자 들의 전언이다.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 월 초에는 통합 여부에 대한 결판을 낸다는 얘기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9월 27일 모 임 때 “국민이 보수우파의 분 열을 많이 걱정하고 ‘연말이 되기 전에 (보수통합을) 결단 하라’고 한다”며 국민의 요구 와 지지를 따르려면 보수 통합 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 조했다.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도 모임을 마 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가 뭉 쳐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정치는 포장이고 대의명분이라는 말처럼 두 당의 국회의원들은 ‘공통의 적’ 을내 세워 명분을 쌓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실정을 막기 위해서는 보수가 뭉쳐야 한다는 그럴 듯한 명분이다.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은 9월 27일 모임 에서 “지금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일을 보면 너무 좌파

적이고 나라를 어디로 이끄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명백한 국가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한 다. 이런 때 보수우파가 정신을 차리고 뭉쳐 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김성 태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주저할 시간이 없다. 문재인 정권 출범 4개월을 지켜보면 서 보수를 통합하지 않고서는 독단과 전횡 을 막을 길이 없다는 걸 체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간 권성 동 의원도 “문재인 정부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그야말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 만 하는 행태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보수 가 통합돼야 한다. 특히 큰집인 한국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 다. 통합 모임에 참석했던 의원들은 “3선 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미 합당이라 는 대세가 만들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큰 집’ 자유한국당 속내는 자유한국당은 몸집 불리기가 아니고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일부 중진 의원들이 9월 27일 만나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결정하 면서 통합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열린토론 미래 공동대표인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오른쪽) 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9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례토론회에서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다는 절박감이 당 내부에 강하다. 바른정당 과의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했 다. 당을 혁신한다는 명분으로 혁신위원회를 꾸렸지만 역할을 전혀 못했다는 자성도 바 른정당과의 통합을 서두르는 배경이 된 것

차원의 용단을 촉구하는 것이 순서인데 계 속 거꾸로 갔다. 지도부가 당의 혁신보다 장 악에 관심이 있다는 평가가 나와서는 곤란 하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한 중진의원은 “위기일수록 당이 일치단결해야 하는데 혁신위는 이 역 할은커녕 내부 분란만 키웠다. 혁 신위를 믿을 수 없고 이젠 보수 통 합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마 지막 읍소를 해야 한다”고 말했 다.

“문재인 정부 실정 막기 위해 뭉쳐야”…늦어도 11월 초엔 통합 여부 결판 한국당 지방선거 참패 위기감 느끼고 바른정당 존립 위태로워‘활로 모색’

# 작은집 사정도 복잡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바탕으로 ‘마이 웨이’ 행보를 계속하는 문재인 정부를 견 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보수가 힘을 합쳐야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한 불안감도 한몫 했다. 보수 진영이 쪼개진 상황에서는 표 갈 라먹기를 통해 정부·여당 좋은 일만 시켜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을 자유한국당은 느끼 고 있다. 자유한국당 한 초선 의원은 “이대 로 가면 대구도 위험할 수 있고 경북만 살아 남는 최악의 지방선거 결과까지 나올 수 있

으로 분석된다. 한솥밥 먹던 선배·동료·후 배들에게 ‘총질’ 을 하고 떠난 바른정당 의 원들이 얄밉긴 하지만 혁신 이미지를 국민 들에게 심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의 추 가적 추락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통합 을 이뤄야한다는 것이 절대 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다. 개혁 성향의 자유한국당 한 의원은 “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혁신 작업에 전혀 체계 가 없었다.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당 쇄신 안을 먼저 추진하고 여론의 호응을 얻은 다 음 전직 대통령에게 당 혁신 작업 마무리

사실 보수 통합은 큰집보다 작은집에 더 절박한 문제다. 이혜훈 대표가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난 뒤 ‘깨끗한 보수’를 표방했던 바른정당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졌 고 결국 독자 생존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들 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전당대회 무산론 까지 나왔고 최근에는 당의 간판스타인 남 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마약 범죄에 연 루돼 구속되는 대형 사고도 터졌다. 바른정당이 최근 개최한 토론회에서 발 제자로 나선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 는 바른정당의 현 상황을 ‘내우외환·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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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랑·설상가상·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으 로 규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당의 진로 에 대한 당원들의 생각을 심층 조사한 결과 도 발표됐는데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원들 은 최근의 당 상황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 당원은 조사에서 “이혜훈 전 대표와 남경필 지사 사건으로 함께 바른정당에 입 당했던 친구들이 ‘타 정당과의 차이가 뭐 냐’고 물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소 연했고 상당수 당원들이 “바른정당이 자 유한국당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차별화되 는 모습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11월 예정인 전대에 출마할 만한 인물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으면서 “과연 전당대회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가 끊임없이 만들 어져왔다. 당의 계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이 제기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의원의 개별탈당 가 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누구 누구가 나간다는 얘기가 실명까지 달려가며 구체 화됐다. 당의 내부 단결력이 걱정스러울 정 도로 떨어졌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독자 생존’에 대한 희망은 최근 들어 급격히 약 화됐다.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동의안 표결 결과는 당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단적으 로 보여줬다. 바른정당이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 어 ‘김명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하태경 의원이 표결 직후 찬성표를 던진 사 실을 공개하면서 의원들 사이에 불만이 터 져 나왔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 표가 “별난 사람과는 당을 같이 하기 어렵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몇몇 의원들은 보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결합 산 넘어 산 유승민 등‘자강파’설득 쉽지 않은 데다 한국당은 흡수통합, 바른정당은 당대당 통합 원해 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물밑 에 있던 당내 갈등이 다시 부상할 조짐을 보 이는 가운데 뛰쳐나가려는 의원들이 급증 하기 시작했고 통합 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힘을 얻어가는 중이다.

# 재결합 잘될까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시작됐지만 통합 에 이르기까지 작지 않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양당 지도부의 움 직임이 첫 번째 변수다. 양당 지도부가 얼 마나 강한 통합에 대한 의지를 품고 있느냐

고성준 기자

하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바른정당 내 ‘자 강파’들을 어떻게 설득할지도 핵심 관건 중 하나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즉생. 죽 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 고 “정치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면 저도 (비대위원장직을 수용할) 각오를 하고 있 다”고 밝힌 적도 있어 바른정당 창업주답 게 통합 열차 차표는 절대로 끊지 않을 것으 로 보인다. 결국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친 유승민 계 몇몇 의원은 통합 대열에 가담하 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첫 번째 두 당 통합모임에 앞서 바른정당 참석자들이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 주 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이날 모임을 사전에 통보했는데 유 의원만 불편 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추 진위 구상에 대해 김무성·주호영 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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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유승민 의원은 난감한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통합 방식을 둘러싸고도 불협화음이 나 올 수 있다. 바른정당은 ‘당대당 통합’ 을 주장하고 있고, 한국당은 ‘흡수 통합’ 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는 사실상 당 대 당 통합보다 흡수통합 쪽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의원들은 “자유한 국당이 주도하는 흡수 통합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방식은 당 대 당 통합이 돼야 하 고 바른정당은 물론, 통합 모임에 참석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는 것 이 바른정당 의원들의 얘기다. 한국당 한 중진의원은 “너무 몰아가서 는 안 된다. 서로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바 른정당도 지분을 갖고 들어오고 싶어 하고 얼굴도 세워줘야 한다. 이 부분은 우리가 조 금만 양보해주면 된다. 통합이 우선이지 않 느냐”고 했다. 그러나 탄핵과정에서 두 당 의원들이 얼 굴을 이미 붉힌 바 있어 통합 논의 과정에 서 조금이라도 불협화음이 생긴다면 큰 불 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치권 한 관계자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통 합논의가 진척이 안 되면 바른정당 전당대 회가 11월 13일에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다. 전당대회가 열리고 바른정당의 새로운 지 도부가 구성되면 통합논의는 다시 수면 아 래로 내려갈 수 있다. 지방선거가 임박한 상 황이라 이렇게 되면 각 지역 공천 문제가 걸 려 통합이 완전히 물건너갈 수도 있을 것” 최경철 매일신문 서울 정경부장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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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민주당‘서울 올킬’뜻대로 될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선거 결과도 정치권의 관심 대상이다. 민주당이 강남 3구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 co.kr

# 영남, 보수진영 부활하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 진영은 궤멸 직전 상황까지 몰렸 다. 9월 2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셋째주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한 국당) 지지율은 11%에 그쳤다. 같 은 보수야당인 바른정당(6%)과 합 쳐도 20%에 못 미친다. 반면 여당 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 은 4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9 월 19~21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 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 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 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 은 17%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대로 내년 지 방선거를 치를 경우 영남 텃밭마저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 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상상 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라며 “영 남마저 뺏긴다면 다른 지역 선거는 볼 필요도 없지 않겠나. 홍준표 당 대표는 당연히 대표직에서 물러나

2018 지방선거 관전포인트 입체분석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안 정적으로 집권 중반기에 진입할 수 있다. 패한다면 곧바로 국정 장악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분수령이기도 하다. 야당으 로서는 생존 문제와 직결돼 있는 선거다. 참패할 경우 합당 요구 가 공식화되거나 대규모 탈당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내년 지 방선거는 우리나라의 정치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권역별로 지방선거가 가지는 의미를 살펴봤다.

야 하고 정치적으로 재기가 어려 울 정도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한국당은 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 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영남에서 좋은 성적으 로 거둘 경우 보수진영 부활의 신 호탄이 될 수도 있다. 정치권이 내 년 지방선거에서 영남을 주목하는 이유다. 영남권에서는 대구에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구는 박 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지만 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자 치부 장관이 대구시장에 출마할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이재만 한국 당 최고위원(7.7%), 홍의락 민주당 의원(7.2%), 이재용 전 환경부 장 관(7.1%) 순이었다. (조사방법: 자 동응답전화면접조사 (600회선 사 용), 표집방법: 지역/성/연령별 할 당 후 유선 RDD방식 표집, 응답 율:2.4%, 오차 보정방법: 지역/성/ 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 보 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근 김 장관의 대구 수성갑 사 무소는 높아진 인기를 반영하듯 전국에서 민원인이 몰려들어 북새

당 아성에 도전할 유력 후보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 리는 인물이고, 공 전 시장은 문 대 통령의 고등학교 후배다. 그런데 김 의원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2년도 안 됐는데 도지사에 출마하 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출마에 부정적이다. 유력 후보인 김 장관과 김 의원 모두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부정적 인 입장이지만 문재인 정부 성공 을 위해 반 강제적으로 차출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영남 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현재

대구시장에 김부겸 출마 땐 ‘보수 텃밭’엎어질 수도 민주당 압승 전망 속 국민의당‘호남 홀대론’ 먹힐까 호남권 적자싸움

영남권 생존싸움

경우 돌풍이 예상된다. <경북일보 >가 여론조사 기관인 폴스미스리 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990명을 대 상(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 2,2%)으로 9월 21일~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부겸 장관 (27.2%)이 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 구시장(22.3%)을 따돌리고 1위를

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장관은 지난 8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 는 것은 시민들한테 욕먹을 짓”이 라며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남 지사 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김경수 민주당 의 원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한국

여당에 대한 딴지 걸기로 존재감 을 드러내고 있는 야당이 더 이상 딴지 걸기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 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내년 영남 지역 선거에 대해 자신 감을 나타내고 있다. 영남권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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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 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여론조 사에 따르면 8월 넷째 주부터 9 월 첫째 주까지 부울경(부산, 울 산, 경남) 지역 한국당 지지율은 11%→16%→18%로 상승세가 확 연하게 나타났다. 같은 시기 한국 당의 전국 지지율은 2%가량 오르 는 데 그쳤다. 한국당의 안보 프레 임과 영남 소외론 프레임이 영남 권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현재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보수텃밭인 영남에 섣불리 현역 의원들을 차 출했다가 의석만 잃게 되는 최악 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가 나온다. 앞서의 한국당 관계자 는 “영남 선거는 한 마디로 이겨 야 본전”이라며 “지면 큰일이지 만 이겨도 정치적 업적이라고 내 세우지는 못할 일이다. 분명한 것 은 과거처럼 보수 진영이 영남에서 무혈 입성하기는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춘석 사무총장, 이개호 전남 도당위원장, 양향자·박범계 최고 위원, 백재현 예결위 위원장, 윤후 덕 예결위 간사 등 당의 주요 인사 들이 총출동했다. 민주당 관계자 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당이 자꾸 ‘호남 홀대론’ 을 주장 하고 있어 이번 자리를 만들었다” 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으로 호남 에서 이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호남지역의 SOC(사 회간접자본)예산을 삭감했다는 ‘호남 홀대론’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현재로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 주당 압승이 예상된다. <전남일보> 가 지난 7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광주시민 803 명을 대상으로 광주시장 후보 적

럼 호남에 정성을 쏟는 것은 국민 의당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북은 14개 시군 중 무소속 8명 이 당선됐고, 전남 22곳 중에서도 8곳이 무소속 후보를 선택했다. 국 민의당이 민주당과의 호남 대결에 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 인트다.

# 수도권, 서울 자치구 민주당 싹쓸이? 대한민국 인구 절반가량이 모여 있는 수도권은 민심의 리트머스 시 험지다.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대로라면 수 도권 선거는 일방적인 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높은 지지 율이 지방선거까지 그대로 이어질 지 알 수 없고, 역대 지방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이 작동해 여권이 참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한국 당)은 25개 자치구를 싹쓸이했지 만 2010년 선거에서 21 대 4로 역 전된 이후 2014년에도 20 대 5로 패했다. 강남 3구(강남, 송파, 서초) 는 한국당 최후의 보루였지만 지 난 대선에서는 이마저도 무너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민 주당이 서울 자치구 전체에서 승 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 온다. 민주당이 강남 3구에서 승 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신연희 현 강남구청장의 경우 각종 구설에 휘말려 있어 민 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신 구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카카 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문재인 당 시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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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로 불리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신 구청장 문재인 후보 비방 사건도 여 의원이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수도권 지역 시군구 의원 선거 도 중요하다. 한나라당(현 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10 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으나 여소야대인 서울시의회와 번번이 부딪히며 시정운영에 어려움을 겪 었다. 결국 오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을 강행하 자 시장직을 걸고 맞서다 자진 사 퇴하고 말았다. 서울시의회의 경 우 총 106석 중 2010년 지방선거 에서는 민주당이 79석을 가져갔 고 2014년에도 77석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정당을 선언한 국민의당과 수도권 지역구 의원이 많은 바른정당이 수도권에 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 충청권, 이제는 진보 텃밭

# 호남, 야권 적자싸움 치열 호남 지역 지방선거 결과는 국 민의당 존립과 직결된다. 국민의당 의원 수는 총 40명이다. 이중 지난 총선에서 호남을 제외한 지역구에 서 당선된 의원은 단 2명이다. 그 런데 호남 민심이 국민의당에 등 을 돌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 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실시 해 9월 18일 공개한 정당 지지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62.3% 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 의당 호남 지지율은 13.0%에 그쳤 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 난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 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 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 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 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4.2% 였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내 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과 시 군구를 다 뺏기면 지역 조직이 무 너지는데 다음 총선은 치르나 마 나 아닌가. 당장 호남 지역구 의원 들이 (당을 떠나려고) 들썩들썩 할 것이다. 민주당은 의석수가 부족 해 주요 법안 통과나 인사에서 어 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민의당 의 원들이 온다고 하면 대환영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호남에 정성을 쏟고 있는 것도 그 같은 시나리오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 두고 본격적인 호남 챙기기에 나섰 다. 지난 9월 27일 민주당 지도부 는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최고위회의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

정치

안철수 대표

수도권 서울 안철수 경기 남경필 인천 유정복…야3당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도 주목 합도를 조사한 결과 1~4위를 모두 민주당 인사가 차지했다. 국민의당 유력 후보군인 박주선 의원(8.5%) 과 김동철 원내대표(4.9%)는 공동 5위와 6위에 머물렀다. (<전남일보 >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이 번 여론조사는 무선(광주 27, 전남 37%)·유선(광주 73, 전남 63%) 병 행 무작위생성 표집틀과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안심번호 데이터베 이스(DB)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표본오 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 인트이며, 응답률은 광주 3.5, 전남 3.1%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 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대해 앞서의 국민의당 관 계자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에는 거품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년 지방선거 전에 조정이 될 것” 이라면서 “호남 유권자들은 별다 른 대안 세력이 없을 때에도 무소 속 후보들을 선택해 절묘한 균형 감각을 보여줬다. 민주당이 지금처

남경필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패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민주 당으로서는 마냥 안심할 수는 없 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야 3당 의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다. 정우 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수도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대표(국민의당)를 내세우고, 경기지사 후보로 남경필 현 지사(바른정당), 인천시장 후보 로 유정복 현 시장(한국당)을 내세 워 3당이 연대하자는 제안이다. 정 원내대표가 제안한 수도권 연대론 에 대해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모 두 현재까지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 지 않고 있다. 서로 정체성과 정치 적 기반이 달라서 섣불리 연대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기존 지지층이 떠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 렇다고 3당 모두 지지율 정 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새로운 인물을 영 입해 수도권 광역단체 장 후보로 내세우기도 어렵다. 결국 현실적인 이유로 3당 연대가 성사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이 나온다. 서울시 25개 자 치구 선거 결과도 정치권의 관심 대 상이다. 2006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22일 신 구청장의 횡령·배임 의혹과 관 련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강남 구 직원을 구속하기도 했다. 민주당 강남구청장 유력 후보로 는 만 34세의 여선웅 구의원이 떠 오르고 있다. 여 구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험지인 서 울 강남구 나선거구에 출마해 서 울 지역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 된 인물이다. 여 의원은 ‘신연희

충청권 ‘재보궐 출마설’안희정 선거법 최종 판결 앞둔 권선택 출마 여부 변수

안희정 충남지사

충청권은 2006년까지만 해도 보수 텃밭이었다. 2006년까지 치 러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충북·충남 지사는 한나라당이 나 보수성향 자유민주연합(자민 련) 후보들이 번갈아가며 차지했 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야 처음 변화가 시작됐다. 당시 충남과 충 북 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 했고 가장 최근인 2014년에는 대 전과 충남, 충북뿐만 아니라 새 로 신설된 세종특별시장까지 민 주당이 싹쓸이하는 결과가 나왔 다. 2018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까지 뒷 받침된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광역단 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싹쓸이했지 만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여 전히 보수 진영 세력이 만만치 않 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2014 년 선거에서 충북 11개 기초단체 장 중 6곳에서 새누리당(현 한국 당)이 승리했고, 충남 15개 기초자 치단체장 중 9곳도 새누리당 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와 권선택 대전시장의 출 마여부도 변수다. 안 지사는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자랑하지만 내 년 지방선거 출마보다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또 권 시장은 현재 공 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시장직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 권 시장은 지난 6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 고받았다. 대법원에서 그대로 형 이 확정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한동안 선거에 출마 할 수도 없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권선택 대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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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검 위의 검’신설 땐 폭풍 다이어트 불가피 ‘박근혜 심판 끝나면…’

검찰 안에서 본 검찰 개혁 “박근혜 심판이 끝나면, 검찰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겁니 다. 특수·공안 수사 부서를 거의 없애고, 정치인과 공무원 수사를 사실상 포기할 거 같아요. 벌써 그런 소문이 도네요.” (검찰 출신 변호사) 섣부른 얘기 같지만, 실제 검찰 내부에서도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가 만들어지면 검찰 조직 개편은 피할 수 없다” 는 것이 중론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8월 8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공개범위 확대 등 검찰 개혁 방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인 검찰은 8월 초, 이미 한 차례 조직 개 편을 이미 단행했다. 문무일 검찰 총장은 직접 특수부 축소 등을 지 시했는데, 당시 검찰은 특수부 소 속 검사 규모를 소폭 줄이고 범정 (범죄정보 수집) 기능을 약화하기 로 했다. 문 총장의 결정은 ‘파 격’ 으로 받아들여졌다. 검찰이 가 진 가장 강력한 칼을 스스로 내려 놓은 것이기 때문.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특 수부 축소 개혁’ 이 주춤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특수 통’ 출신인 문무일 총장이 ‘수 장’이 되면서, 특수통 후배 검사 들이 대거 약진했기 때문.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 부 장검사(사법연수원 26기)가 공안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 차장검사로 임명됐고, KAI 등 특 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일각에서 는 ‘오히려 특수부가 더 확대되 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 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관계 자는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자 연스레 특수·공안 수사 영역에 배 정된 검사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 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 중앙지검 3차장검사 산하에 특수 부만 1부부터 4부까지 4곳이나 있 고, 강력부, 방위사업수사부, 공정 거래조세조사부 등까지 따지면 부 서가 10여 곳에 달한다”며 “통 상 특수 수사 타깃 가운데 절반 이

상이 국회의원과 같은 정치인이나 공무원, 공기업 임직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부서를 절반으로 줄여 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공·노동·집회를 담 당하는) 인지 수사 영역에 달하는 공안부 역시 특수부 못지 않게 비 중을 확 줄일 수밖에 없다”고 조

정치개입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내년 3~4월 쯤에 맞춰 검찰 의 칼(특수·공안 축소)을 뺏는 그 림이 나오지 않냐”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검찰은 매번 정부 가 바뀔 때마다 되풀이됐던 ‘정 권 맞춤용 칼’이 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공수처가 만 들어지면 검찰은 경찰에서 넘긴 형사 사건을 중점적으로 처리하 고, 약간의 특수·공안부만 남아 감사원·국세청·국정원 등에서 넘 기는 기업·간첩 수사만 하는 모 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인 공수처

특별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정예 인 력을 꾸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 라는 지적이다. 재경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공 수처 신설은 피할 수 없지만, 현재 내놓은 권고안으로는 공수처가 너 무 ‘막강’하기 때문에 정권을 뺏 긴 야당도, 정권을 뺏길 수도 있는 여당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고 내다봤다. 국회에서 세부적인 부분을 놓고 다툴 여지가 많다는

대통령도 수사 가능한‘슈퍼 공수처’ 특수부·공안부 축소할 수밖에… ‘수사인력 122명’공수처 권한 지나쳐 권고안 통과 미지수…실효성 논란도 심스레 귀띔했는데, 조직 개편 시 점은 공수처가 설치된 이후로 맞 출 것이라는 게 법조계 관계자들 의 중론이다. 9월 1일 시작된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수처 법안이 통과 되고, 내년 초 설치가 마무리된다 면 최순실 게이트(재판 및 추가 수 사), 국정원 수사 등이 끝난 시점에 맞춰 검찰이 대규모 개편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검찰의 앞선 ‘보수 정권(박근 혜·이명박) 죽이기’가 끝난 뒤 자 연스레 검찰 힘을 대폭 빼는 그림 으로 맞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 선 검찰 출신 변호사는 “올해 7~8월에 인사를 했으니 1년 뒤인 내년 8월 인사를 통해 조직을 손보 는 게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 사건 재판과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가 무난하게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우려감이 적 지 않다. 현재 법무·검찰개혁위원 회가 내놓은 공수처 신설 권고안 이 ‘비현실적’이기 때문. 공수처 가 꾸릴 수 있는 최대 검사 규모는 122명에 달한다. 엄청난 인력 규모 다. 게다가 현재 검찰이 독점하던 수사와 기소, 공소 유지권까지 가 진다. 그야말로 ‘막강 권한’ 을지 닌 기관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권 고안에서 제시하는 120여 명의 수 사 인력 구성이 쉽지 않다. 공수처 검사는 기존 검사 경력자로는 절 반 이상 채울 수 없게끔 되어 있고, 퇴직 후 3년간은 다시 검찰로 돌아 갈 수 없다. 검찰과 선을 긋기 위한 목적이라지만, 이런 규정 때문에

지난 9월 26일 법사위 회의에서 고위공직 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관한 법률안 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것. 특히 만에 하나 정권이 바뀌기 라도 한다면, 언제든 공수처의 수 사 대상으로 몰릴 수 있는 여당 역 시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라는 지 적이다. 실제 국민의당 이용주 의 원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해 8월 내놓은 공수처 설치 법안에서는 검사 규모가 최 대 20명이다. 권고안의 1/6 수준 에 그친다. 정치권과 법조계는 규모와 권한 만큼이나, ‘공수처장 인사권’ 을

누가 갖느냐도 국회 통과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 수처 설치 권고안에 따르면 공수 처장은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추 천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이 지명한 다. 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지는 셈인 데, 공수처장은 3년의 임기 동안 자 신을 지명한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들의 범죄에 대한 우선적 수 사권도 가진다. 하지만 인사권자 에 대한 수사는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수처가 제2의 검찰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선 부장검사는 “자신을 임명 한 대통령을 비롯, 그 주변을 겨누 는 수사를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 립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정권마 다 되풀이되는 ‘표적 수사’ 논 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지적 도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수처 규모는 최소화하되, 언제든 사건에 투입할 수 있는 ‘특검’과 같은 구 조로 공수처를 꾸려야 한다는 주 장도 나온다. 검사 출신인 구본진 법무법인 로플렉스 대표 변호사는 “기업이 정치인이나 공무원에게 돈을 주고 사업 관련 특혜를 받는 사건이 검 찰 특수 수사 사건의 대표적인 범죄 구조인데, 공수처가 고위 공직자에 대한 수사 권한을 다 가지고 가면 검찰이 기업 부분만 수사하고 더 이상 수 사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수처가 사건을 달라고 해도 검찰 입장에서 공들인 수사를 쉽 사리 넘길 리가 없지 않나, 검찰 개 혁은 꼭 필요하지만, (공수처 권고 안으로 설치되는 것은) 손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수처가 검찰을 긴장시키는 ‘특검’과 같은 역할 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진 변호사는 “검찰은 (최순실 게이 트처럼)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 에 대해 국회가 특검 투입을 결정 하면 검찰은 어느 때보다 더 열심 히 혐의를 찾는데, 이는 검찰이 못 찾은 범죄 혐의를 특검에서 찾아 서 기소하면 검찰이 망신을 당하 기 때문”이라며 “검찰도 기존처 럼 계속 고위 공직자에 대한 수사 를 할 수 있게 해주되, 공수처와 서 로 경쟁하는 모델로 가야지만 더 확실하게 범죄를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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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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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을 돋보이게” 보좌진‘자료전쟁’ 시작 역대 국정감사

비하인드 스토리 들춰보니 추석 연휴 때도 국회의사당 불은 꺼지지 않았다. 10월 12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때문이었다. 문재인 정부 첫 국감인 만 큼 야당은 그 어느 때보다 날선 공격을 준비 중이다. 반 면, 민주당은 지난 9년 동안의 적폐를 파헤친다는 각오 다. 통상 야당이 공격하고 야당은 수비하는, ‘창과 방패’가 맞붙는 양상이었다면 이번엔 ‘창과 창’의 대결인 셈이다. 국감과 관련된 다양한 비하인드 스 토리를 들춰봤다.

# 자료 둘러싼 전쟁 국감 때면 국회와 피감기관 간 에 자료 전쟁이 벌어진다. 의원실 은 피감기관에 구체적인 내용이 포 함된 자료를 원한다. 반면, 피감기 관 입장은 다르다. 피감기관 측은 “자료가 없다” “내부 대외비 다” “시간이 걸린다” 등의 이유 를 들며 방어에 나선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몇 주를 기다리는 일도 보통이다. 2주를 기 다렸는데 달랑 2줄짜리 답변을 받 을 때도 많다”면서 “노련한 보좌 진은 자료 요구를 할 때 담당자와 통화를 한 뒤 사전 정보를 입수하 고 맞춤형 자료를 요구한다. 가령, ‘표’를 만들어 채워달라고 하기 도 한다”고 했다. 의원들 경쟁도 치열하다. 보좌 진들은 다른 의원실과 차별화 전 략을 짜는 데 공을 들인다. 앞서의 보좌진은 “정부 부처를 견제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긴 하지만 눈에 잘 띄는, 섹시한 내용으로 의원이 언론에 알려지도록 하는 목적도 크다. 그래서 보좌진끼리 서로 자 료 요구 노하우 등은 교류하지 않 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실 보좌진은 자료 요구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그 는 “자료를 요구했는데 국감 전날 까지 답을 주지 않았다. 담당자가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상부 에 보고를 안 했다’ ‘결제가 아 직 안 났다’는 핑계를 댔다. 담당 자에게 전화로 빨리 답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키 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수화 기를 내려놓은 것이다. 황당했다. 이를 국감에서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했더니 담당자뿐 만 아니라 국회 대관 관계자, 고위 인사까지 와서 사정 설명을 하더 라.”

#‘을 중의 을’ 피감기관, 야

국정감사 때가 되면 국회 국정감사장 앞 복도는 대기하는 피감기관 관 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왼쪽은 지난해 정무위원회 국감 현장. 박은 숙 기자

식 배달까지 국감 때면 피 감기관에서 국회 를 담당하는 대관 파트 움직임도 바빠진 다. 국감 전에 미리 질의서 를 받거나 증인 출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대관 관계자들 1년 농사의 전부 다’란 말도 나온다. 한 보좌진은 “피감기관 대관 관계자들이 보좌 진과 스킨십을 하는 이유는 질의 서에 있다. 질의서를 사전에 받아 가 준비하기 위해서다. 피감기관 기관장이 모든 사안을 다 알 수 없

우도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보좌진도 “상임 위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 주 차장에 기관장들이 나와 안내 한다. 의원들 대기실도 따로 있고 다과에 치약, 칫솔까지 준비해둔 다”고 말했다. 회 앞 고급 일식집에서 최고급 초 밥 도시락을 날랐다. 보좌진이 도 시락을 먹고 집단 식중독에 걸린 적도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 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 국감 맞아? 황당 에피소드 2010년 차명진 전 의원은 환경 노동위원회 국감장에 토종 구렁이 를 들고 나왔다. 차 의원은 구렁이 를 가리키며 “시중에 1000만 원 에 거래되는 구렁이를 포획하더라

‘자료 요청’노하우 필요…의원들 간 경쟁으로 보좌진끼리도‘쉬쉬’ 질의서 입수하려 야식배달 스킨십…보좌진 집단 식중독 걸리기도 다. 질의서를 받아가야 요지를 알

이 통과된 이후 국회 풍경도 달

2014년 국정감사 때는 김용남 전 의원이 생태교란동물로 지정된 뉴트리아의 확산 추세 를 설명하기 위해 뉴트리아를 직접 가져와 화제를 모았다. 이종현 기자

고 답변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 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의원실에 야식을 보내주 거나 직접 배달하는 일도 종종 목 격된다. 한 대관 관계자는 “의원 실에서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메뉴 를 지정해준다. 그럼 대관 관계자 들끼리 모여 ‘사다리 타기’를 한 다”고 말했다. 한 보좌진은 “18 대 국회에선 한 대관 관계자가 국

라졌다. 한 보좌진은 “국감 전에 ‘밥 먹자’는 전화가 쏟아졌는데 김영란법이 시행된 뒤엔 아예 그런 일도 없다”고 말했다. 피감기관은 의전에도 신경을 쓴 다. 한 보좌진은 “과거엔 피감기 관에 현장 국감을 나갈 때 고급 식 당을 잡든지 직원 식당 내부에 귀 빈 방을 따로 준비해서 점심 식사 를 마련해줬다. 출장 뷔페 오는 경

한다. 그리곤 거래를 한다. 지역 민 원이나 후원, 광고 등을 들어주면 증인을 빼주는 식이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얘기도 있다. 국감 시즌만 되면 곳곳에서 피임 도구가 발견된다는 내용이다. 밤 새 일하다 눈 맞는 비서진들이 사 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청소 아주머니들에게 들었다. 실제로 본 적도 실제 사례 를 들은 적도 없다. 설마 여기서 그 런 일이 있겠냐. 우스개 소리로 알 아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 좌진도 “얘기만 들었다. 일하기도 바쁜데, 사실이겠냐”면서 손 사레 를 쳤다.

# 역대 대형 폭로 무엇

2001년 국감에선 이른바 ‘이 용호 게이트’가 불거져 나왔다. 이 용호 지앤지(G&G) 회장의 금융비 리,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의 수뢰혐의 수사중단, 안정남 전 건 설교통부장관의 재산형성 의혹 등 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용호 게 이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레임덕 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2002년 국감 땐 엄호성 전 의원 이 2000년 6월 남북정 2010년 차명진 전 의원‘구렁이’ 상회담을 전후해 현대 2014년 김용남 전 의원‘뉴트리아’ 측이 4900억 원을 대 출받아 북측에 비밀리 들고나와 주장 펼쳐 화제 에 건네줬다면서 남북 퇴치작전 실패 사례’를 소개하기 뒷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엄 의원 위해 뉴트리아를 국감장에 가져 왔 은 “2000년 6월 산업은행이 현 다고 설명했다. 대상선에 대출해준 4900억 원이 한 피감기관 관계자는 의원실의 현대아산을 거쳐 북한 아태평화위 ‘갑질’ 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 가 운영하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다. “한 의원실에서 무더기 증인 북에 제공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명단을 유출했다. 여기엔 우리 기 주장했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 관장도 포함돼 있었다. 설마 다 부 라당은 연일 특검제 도입을 요구했 르려고 했겠냐. 알아봤더니 이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를 전격 식으로 살짝 흘리면 대관 관계자 수용한 바 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들이 알아서 의원실로 찾아간다고 도 처벌이 경미하다”며 환경부에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로 인 해 국감장은 발칵 뒤집혔다. 2014년엔 뉴트리아가 등장했다. 뉴트리아는 ‘괴물쥐’로 불리는 설치류 동물로 5년 전 생태교란동 물로 지정됐지만 퇴치는 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외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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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최근 애견호텔에 맡긴 소 형견이 대형견에게 물려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두고 피해 견주와 업주, 가해 견주 등이 모두 각자의 입장을 밝 히며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으 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업주의 관리 부실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 르고 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여행 등을 앞두고 애견 을 맡겨야 하는 견주들의 불 안감도 커지고 있다.

애견호텔이 애견정글로… 호황 속 피해 사례도 증가

‘허스키에 물려 죽은 비숑’

국내 애견사업 현주소 22일 한 온라인 커뮤 지난니티9월사이트에는 서울의 한 애견 카페에 맡긴 반려견이 대형 견에 물려 사망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8 월 28일 오전 9시쯤 촬영된 것으 로 영상 속에서 대형견 허스키는 소형견 비숑을 물었고 그 후 비숑 은 고통스러운 듯 네 발을 허공에 대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잡혔 다. 영상을 올린 이는 피해 견주로 그는 “애견 카페에 맡긴 애견이 도살당했다. 사고 후 업체의 대응 을 보며 분노했다”고 전했다. 그는 “애견 카페가 어떠한 보상이나 조치도 없이 버젓이 영업과 홍보를 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는 변호 사를 선임했으니 뭐든 할 말 있으 면 소송으로 해결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업체 주인과 가해 견주도 각각 입장을 표명했다. 업주는 “허스키도 호텔 견이었고 주인분들도 오셔서 사과 했지만 (피해 견주가) 무조건 허스 키도 죽어야 한다고 했다”며 “처 음부터 개값 안 받고 허스키를 죽 이고 더불어 카페에 있는 개들도 몇 마리 죽이겠다고 하신 분”이라 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견주가) 가 게 문을 닫으면 불지를 테니 가게 문 열고 기다리라 하셔서 하루 종 일 기다렸다. 오후 8시에 망치 들 고 오시더라”고 밝혔다. 가해 견주도 한 온라인 카페를 통해 “호텔 측 잘못과 반려견 교 육을 소홀히 한 저희 잘못도 인정 하고 반성한다. 저희는 아이(반려 견)가 그렇게 되어 죄송하고 안타 까운 마음을 전하려 했다”며 “그 런데 망치를 가지고 온 남자가 개 를 죽이겠다고 하고 집으로 찾아온 다고 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녹음 파일도 있다”고 밝혔다. 피해 견주 의 보복성 행동에 두려움을 느꼈다 고도 했다. 이 일로 실제 피해 견주 는 업무방해 및 협박 혐의로 지난 8월 29일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지난 8월 28일 발생한 애견카페 반려견 사건. 대형견인 시베리안허스키가 소형견 비숑프리제를 무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유튜 브 캡처

9월 25일 <일요신문> 취재 결과 업체는 사고 이후에도 계속 영업 중이었다. 다만 논란을 의식한 듯 일부 서비스만 이용하도록 규칙을 바꿨다. 애견 카페, 호텔(맡아주기), 유치원, 미용 등의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는 이 업체는 현재 애견 카 페는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을 가하다 입건까지 된 상황을 두 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업주의 관리 부실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 잇따르고 있다. 서울 관악구 의 한 애견호텔 관계자는 “일단 대형견과 소형견을 모두 한 곳에 풀어 두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며 “반려견이 어떤 성향인지 1차적

에 사고 난 가게의 경우 많은 서비 스를 한 곳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 다”며 “될 수 있으면 한 서비스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다양한 곳에 서 어떤 강아지가 오고 가는지 파 악이 돼야 하는데 감당할 수 없는 개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분명 사 고가 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터진 이번

위탁업소 800여 곳 성업…관리원 4~5명 두고 각종 서비스 제공 대형견·소형견 한 곳에 풀어놓았다 사고…“한 서비스 집중 필요” 피해 견주 보복성 행동하다 입건 ‘관리 강화’담은 동물보호법 개정 공표…가정서 돌봐주는‘펫시터’도

이번 사고로 애견호텔 등 위탁업체를 이용하려 한 애견인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연 합뉴스

업체에 따르면 맡겨진 개들은 낮에는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고 밤에는 각자의 잠자리 공 간에서 시간을 보낸다. 또 관리하 는 인원은 미용사를 포함해 4~5 명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관리부실로 반려견 사망 뒤 피해 견주가 화를 못 이겨 위협

으로 견주가 정보를 주겠지만 관 리하는 사람도 반려견에 대한 정 확한 성향 파악이 중점적으로 이 뤄져야 한다. (이번 사건 전) 그걸 알지 못했다면 문제가 크다”고 지 적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애견 카페를 운영하는 이 아무개 씨는 “이번

사고로 연휴 기간 동안 애견호텔 등 위탁업체를 이용하려 한 애견 인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애견 인 손 아무개 씨(34)는 “추석 때 맡기기로 한 애견호텔이 있는데 이 사건을 접하고 수차례 더 전화해 CCTV는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지, 맡기는 날짜에 대형견이나 다 른 종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물어 봤다”며 “그럼에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견 호텔, 애견 카페 등 반려견 위탁업 소는 전국적으로 800여 개에 이르 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 위탁 업소는 애견 카페를 겸하며 위탁

을 맡아주는 호텔링을 운영하는 곳이나 아예 위탁만 전문으로 하 는 애견 호텔 등 다양한 형태로 운 영되고 있다. 동물병원과 연계해 호텔링을 제공하는 곳도 늘고 있 는 추세다. 아울러 최근에는 가정 에서 직접 개나 고양이를 돌봐주 는 ‘펫시터’도 등장했다. 업계 관 계자는 “이용료는 강아지 무게에 따라 다르다”며 “일반적으로 1박 당 적게는 2만 원대에서 10만 원대 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견 위탁사업이 갈수 록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피 해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반려동물 호텔 서비스 관 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모두 142 건이었다. 이 가운데 상해가 80건 (56.3%)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불만 35건(24.7%), 가격 불만 5건 (3.5%), 반려동물 분실 4건(2.8%) 등이 뒤를 이었다. 상해 유형으로 는 ‘신체부위 절단 및 상처’가 49건(61.3%)으로 가장 많았다. 이 어 질병 17건(21.3%), 폐사 사고 8 건(10.0%), 탈골·골절 6건(7.4%) 순이었다. 이에 대해 반려견 위탁 업체가 관리에 대한 경각심, 관련 법률 마 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다. 임영기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 국장은 “위탁업체 관리와 관련된 법령은 현재 없는 상태”라며 “이 때문에 소형견과 대형견의 분리조 치를 명확히 하고 관리자 수를 늘 리려는 자정적인 노력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애견 호텔, 병원도 있지만 펫시터란 문 화도 있다. 원래 지내던 곳에서 지 낼 수 있게 펫시터 문화를 활발히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 다”고 말했다. 한편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 부는 동물학대 및 유기행위 처벌 기준을 상향하고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 및 소유자 관리를 강화하 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을 지난 3월 공포했다. 이는 내년 3월 21일부터 시행될 예 정이며 이에 따라 영업등록 없이 사업장을 낼 수 있었던 애견 호텔 의 경우 등록제로 운행되며 농식 품부령으로 규정한 시설·인력 기 준과 준수사항 등을 준수해야 한 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3 OCT 2017 제772호

‘구국의 일념으로 엄지전투 수행’ 노인들 특명

검찰이 이른바‘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공개적으로 댓글부대를 모집하는 우파 성향의 시민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체 는 ‘좌파에 대응하는 SNS 전사’를 모집 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일각에선 대놓고 댓글부대를 양성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반 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소셜 미 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우파 댓글 부대를 양성한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 한 장 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첨부한 사진은 우파 성향의 시민단체 구국포럼이 제작 배포한 것 으로‘좌파 대응 SNS 전사 초급반’이라는 문 구가 눈에 띈다. 작성자는“검찰이 국가정보원 의 이른바‘댓글 조작 사건’ 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공개적으로 댓글 부대를 모집하다 니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좌파 대응 SNS 전사 양성”

스터. 홍보 포 공 성 양 병대 포럼 제 의 폰의 진=구국 럼 사 포 국 구

구국포럼‘폰의병대’모집 논란 사진에 따르면 구국포럼은 현재 첨부된 ‘폰 의병대’ 교관 1기생을 모집하고 9월 21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5주 동안 강 연에 나선다. 이번 강좌는 초급반을 대상으 로 한 것으로 수강생들은 스마트폰의 환경, 카카오톡·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 온라 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의 이용법을 배 울 예정이다. 회비는 무료며 수료 시 특전으 로 고급반 신청 자격과 구국포럼 교관 활동 자격이 부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강연자로 나서는 신백훈 하모니십연구소장 이 발간한 <신법명심보감>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강사를 맡은 신백훈 하모니십연구소장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을 역임하고 지 난 2010년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신용보증 기획부장으로 명예 퇴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보수집회에 참여한 인 물로 지난 2월 제주항일기념관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 강연 을 주도했다. 이어 4월에는 자유한국당 에 입당 지난 5월‘박정희 탄생 100돌 기 념 제주학술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현재‘좌파 대응 SNS 전사 양성’ 프로그 램은 실제 진행 중이다. 구국포럼에 따르면 9월 21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구국포럼 사무실에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강 의가 열렸다. 참석자는 대부분 60~70대 노 인들로 이 가운데 일부는 다른 우파 성향 시 민단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국포럼 관계자는“어르신들을 모아 보니 대부분 동 사무소 같은 곳에서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지식을 배워온 분들이 많아 의견을 취합한 뒤 강의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 다.“고급반은 직접 포스터를 만든다든지 기 능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 라고 덧붙였다. ‘좌파 대응 SNS 전사 양성’ 소식이 전 해지자 일각에선 국정원 댓글부대로 여론 이 시끄러운 상황에 대놓고 여론조작 부대 를 만들자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져 나 왔다. 한 청년단체 관계자는“최근에도 청와 대 게시판에 몰려가 남녀성대결 관련 청원

글에 여론전을 펼친 게 박사모 아닌가”라며 “(폰 의병대가) 현 정부를 비방하기 위한 악 플군대가 되지 말라는 법 없다”고 말했다. 이어“(국정원 댓글부대 수사로) 과거 정부의 과오가 드러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무슨 의 도를 갖고‘SNS 전사’를 양성한다는 건지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구국포럼 관계자의 소셜 미디어에 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댓글부대를 잘 만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어 이 같 은 의혹을 뒷받침했다. 이 글에선 국정원 댓 글부대를 대북 투쟁요원이라 설명하고 있다. 글쓴이는 “북한이 한국 교민이나 거주인으 로 위장해 벌이는 대남 심리전처럼 국정원 도 그들을 상대로 대북 심리전을 하듯 한 것 을 정치적 공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

카톡·유튜브 등 SNS 이용법 강의… 수료 땐 구국포럼 교관 활동 자격 “현 정부 비방 악플군대 우려”지적 “세대간 소통 강화 취지일 뿐”반박 했다. 구국포럼 측은 이에‘폰 의병대 양성’ 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 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김병관 구국포 럼 공동대표는 <일요신문>과 통화에서 “우 리는 대부분 산업화 세대로 60~70대 노인 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겪고 느낀 것은 젊은 세대와 소통의 부재였다”라며“젊은 세대의 진취적인 방향 과 좀 지난 세대의 경험이 하모니를 이뤄야 하는데 현 시대에 소통공간으로서 스마트폰 이 적절하기 때문에 세대간, 계층간 갈등을 풀고자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불거진‘국정원 댓글부대 수 사’를 희석하기 위한 의도라는 점에 대해서 도 부인했다. 김 대표는“정치적 의도와는 전 혀 무관하다”며“정당이나 정부와 상관없 이 조직을 강화해 자생력을 키우는 게 우리 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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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알리바이 조작 의혹 살펴보니… 현재까지 알려진 A 양 살해 추정 장 소는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이 씨 자택 이다. 하지만 이 씨 부녀가 붙잡힌 곳은 서울 도봉구 도봉동의 한 빌라였다. 경 찰은 이 씨가 수사망이 좁혀지자 지난 3일 이곳을 마련해 도피처로 썼다고 봤 다. 이 씨는 도피처를 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치 밀성을 보였다. 도피를 도운 혐의로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했다는 의혹을 받는 ‘어금니 아빠’ 이 아무개 씨가 지난 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 북부지법으 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망에 빠진 유기범인가 치밀한 계획 살인범인가 딸의 친구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중학생 A 양(14)의 시신을 유 기한 혐의로 지난 8일 어금니 아 빠 이 아무개 씨(35)에 대해 구속영 장을 발부했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딸의 초등학교 동 창인 중학생 A 양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A 양을 서울 중 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목 졸라 살 해한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하 지만 살인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 고 있어 우선 구속영장은 시신 유 기 혐의에 대해서만 발부됐다. 사건의 시작은 A 양의 실종부터 였다. 지난달 30일 망우동 이 씨 의 집으로 놀러 갔던 A 양이 귀가 하지 않자 A 양 부모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 씨의 자택 근처 폐쇄회로 TV를 분석한 경찰에 따 르면 A 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12 시 17분쯤 이 양과 함께 이 씨 집이 위치한 건물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A 양의 행적을 뒤쫓다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

‘어금니 아빠’딸 친구 살해 의혹 딸과 함께 희귀병인 ‘유전성 거대 백악종’을 앓아 세간에 널리 알려진 ‘어금니 아빠’가 시체 유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딸의 친구 시신을 강 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다. 다만 살해 의혹은 완강 히 부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어금니 아빠의 아내는 지 난달 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알려졌다. 이 죽음에 도 석연찮은 점이 여럿 발견됐다. 어금니 아빠의 아내가 죽음 직전 어금니 아빠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함께 최측근에게 여러 차 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수락119안전센터 등의 도움을 받 아 이 씨가 범행 직후인 3일 서울 로 돌아와 계약한 서울 도봉구 도 봉동의 한 빌라 문을 강제로 열고 이 씨 부녀를 붙잡았다. 당시 현장 에 출동했던 수락119안전센터 관 계자는 이제껏 언론에 알려진 바 와 달리 “부녀 모두 현장에서 발 견됐을 때 의식이 명료했다. 다만 거동은 불편했고 본인이 약을 먹 었다고 주장해서 병원으로 일단

여중생을 목 졸라 죽인 뒤 유기? 딸도 가담한 정황…“살해하진 않았다” 주장 자살한 아내, 시어머니 동거인에 성폭행 피해 고백…이 씨 자살방조 의혹까지 사를 전개했다. 수사망을 좁혀가 던 경찰은 이 씨 부녀가 지난 1일 오후 5시 18분쯤 검은색 대형 가 방을 BMW 차량에 싣고 강원 영 월군을 향했던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가방 안에 A 양의 시신 이 담겼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 씨 부녀가 탄 차량이 1일 영월 요금소

를 지난 기록 역시 확보됐다. 이 씨 부녀는 1일 오후 7시 32분부터 오 후 9시 52분까지 시신이 유기된 장 소 부근에 머물렀다. 이튿날인 2일 오후 7시쯤 강원 정선군의 한 모텔 에 입실해 얼마간 머문 뒤 이른 새 벽 서울로 돌아왔다. 경찰은 5일 오전 10시 20분쯤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씨 부녀 는 현장에서 서울의료원으로 옮겨 졌다. 현장에서 이 씨를 추궁하기 시 작한 경찰은 이 씨의 자백을 근거 로 지난 6일 오전 9시쯤 강원도 영 월군의 한 야산에서 A 양 시신을 찾았다. 이 씨는 시신 유기만 인정

했을 뿐 살인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이 씨는 앞서 아 내의 투신 사건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약을 보관했는데 집에 놀러 온 딸 친구가 그 약 을 모르고 먹어 사고로 숨졌다는 내용의 동영상 을 자신의 태블릿 PC에 남겼었다. 이는 경찰의 A 양 부검 결과와 배치된다. 경찰은 A 양의 시신에서 목 뒤 점출혈, 목 근육 내부 출혈, 목 앞부분 표 피 박탈 등 타살 정황이 발견 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의 추정 사인은 끈에 의한 경부압박질식사다. 경찰 은 이 씨의 딸 역시 시신 유기 에 가담한 정황이 있다고 판 단해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 다. 이 씨의 딸은 현재 스스로 호흡은 하고 있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다. 이 씨의 부인 최 아무개 씨 (여·32)는 사건에 앞선 지난달 5일 망우동 자택 5층에서 떨어져 사망 했다. 경찰은 남겨진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근거해서 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봤다. 다 만 최 씨 시신에서 발견된 일부 상 흔이 투신하기 앞서 생겼다고 확 인돼 경찰은 이 씨에게 자살 방조 혐의점을 두고 최 씨의 사망 사건 관련 내사를 벌여 왔다. 최 씨가 남 긴 유서에는 최 씨가 어린 시절부 터 가족 등 여러 사람에게 성적 학 대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 다. 경찰은 최 씨의 성폭행 피해가 부부싸움의 원인이었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여 러 해에 걸쳐 시어머니의 동거인 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최근 이 씨에게 털어놨다. 이 문제 를 가지고 최 씨가 심하게 자책했 는가 하면 해결 방법을 찾는 과정 에서 부부가 심하게 다퉜다고 전 해졌다. 지난 8일 강원 영월경찰서 에 따르면 최 씨는 사망 4일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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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휴대폰 쓰고 블랙박스 떼고 이 씨와 함께 경찰에 구속된 지인 박 아무 개 씨(36)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월셋방을 구했다. 이 씨의 치밀함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 씨는 지난 1일 오후 영월로 향하며 차량 에 달렸던 블랙박스를 제거한 뒤 나중에야 다시 설치했다. A 양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동영상으로 남기기까지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A 양 유기 직후인 2 일 딸과 함께 차 안에서 “내가 자살하려 고 준비한 약을 먹고 숨졌다”는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 양은 “30일 오후 2시쯤 A 양과 놀다

이 씨 외제차 모는 등 딸 수술비용 모금 이용 사치스러운 생활해와 련차 미국으로 떠난 때였다. 최 씨는 남편이 한국에 없는 동안 시댁이 있는 강원도 영월 에 머물렀다. 경찰은 최 씨를 두 차례 불러 조서를 받았고 B 씨를 한 차례 소환해 조사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이 이 씨의 은신처로 들이닥친 시간 과 소방관이 문을 연 시간 사이에는 20분 ~30분 여유가 있었다. 당시 문을 열었던 수 락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신고 접수를 받 은 시각은 5일 오전 10시였다. 문 잠겨 있어 서 문을 따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10시 31 분에 이 씨 부녀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 [최] 다”고 말했다.

갖고 태어난 딸을 살리려 애쓰는 모습을 한 방송에서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 씨는 이 씨 부녀가 앓고 있는 병은 ‘거대 백악 이 병으로 턱뼈와 잇몸을 제거했고 어금니 종’ 으로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계 가 한 개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딸에게도 속 자라는 희귀병이다. 주기적으로 입 안의 유전된 사실도 함께 화제가 됐다. 이 씨가 이 종양을 제거하지 않으면 기도 등이 막혀 사 른바 ‘어금니 아빠’로 불리게 된 계기였다. 망에 이르게 된다.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이 씨 부녀의 사연이 세간에 알려진 뒤 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씨는 홈페이지 운영과 희 거대 백악종은 인종에 귀병 환자의 삶을 책으로 상관없이 걸리는 병이다. 펴내는 등의 방법으로 후 이 가운데 ‘유전성’ 거 원금을 모금해 왔다. 지난 대 백악종은 환자가 극히 2009년엔 미국으로 건너 드물다고 알려졌다. 이 씨 가 시애틀과 로스 앤젤레 가 지난 2007년 출간한 < 스 한인 타운 등에서 딸이 어금니 아빠의 행복>에 따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 가 르면 이 병에 걸린 환자는 면을 쓰고 전단을 뿌리며 세계적으로 단 6명만 보 모금 활동을 벌이기도 했 고됐다. 이전까지는 유전 다. 학적 보고도 없었던 희귀 이 씨 딸의 경우 이 씨 질병이다. 에게 유전돼 거대 백악종 이 아무개 씨는 자신과 딸의 이야 계속 자라는 종양을 제 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기를 담은 책 <어금니 아빠의 행복> 거하려면 뼈를 뽑아내고 고 전해졌다. 반면 이 씨 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다른 부위의 뼈를 이식하 의 부모는 관련 병이 없었 는 방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도 없는 실정이 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치과 전문의는 다. 치통의 10배 정도 되는 고통 역시 감내해 “유전이라는 게 세대를 건너뛰기도 하기 때 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종양 제거 등 각종 문에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 수술을 최소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받아야 며 “과거 의료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병 한다고 알려졌다. 수술비용은 7억 원에서 10 에 걸려 일찍 죽기도 하고 그런 병이 있었는 억 원가량 든다. 지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훈] 지난 2006년 이 씨는 자신과 똑같은 병을

‘어금니 아빠’로 불린 사연은?

이 씨 부녀가 붙잡힌 서울 도봉동의 빌라.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했다. B 씨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 했다. 아직까지 A 양이 숨진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아내 최 씨가 투신했 을 당시 이 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성인용 품 여러 개와 A 양 죽음과의 연관 여부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A 양 부검 결과 성 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시신이 알 몸으로 발견됐던 까닭이다. 성적인 학대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과학 수사연구원에서 정밀감식을 하고 있다. 한편 이 씨가 평소 몰던 차량과 관련 딸을 이용해 사치스런 생활을 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씨는 포드 토러스 차 량을 소유하며 누나 명의의 현대 에쿠스 를 주로 탔다. 강원도 영월로 향했던 차 량은 BMW였는데 지인 소유 차량이지만 형과 이 씨가 함께 탔다. 이와 별도로 이 씨 소셜 미디어에는 아우디 차량도 함께 올라온 적 있었다. 거주지 인근에서 폭스 바겐 차량도 발견됐다. 최훈민·김상훈 기자 jipchak@ilyo.co.kr

오성수guja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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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백악종 유전… 딸 살리려 모금 활동

지난달 1일 “시어머니의 동거인에게 2009년부터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 다”며 B 씨(60)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바 있었다. 최 씨가 B 씨에게 성폭 행 당했다고 주장한 기간은 남편 이 씨가 딸의 치료비 마

발견 당시 의식 또렷해 검거 직전 수면제 먹은 듯 딸은 의식불명 상태로…

헤어졌는데 그 이후 전화가 끊겼다. 가출한 것 같다”는 문자 메시지를 지난 1일 친구에 게 보냈다. 경찰은 이 씨가 딸에게 거짓말을 종용해 알리바이를 만들었다고 봤다. 또한 이 씨가 딸을 이용해 A 양을 자택으로 오게 만들었다고 내다봤다. 경찰은 이 씨가 수면제를 먹은 시점도 검 거되기 직전이라고 추정했다. 도봉동 은신 처에 숨어있다가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 오 자 딸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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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길 멀어져도, 화제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이제훈 인터뷰 이제훈은 팔색조 배우다. ‘이런 배우구나’라고 생각하면 이 내 다른 캐릭터로 눈을 돌리고, ‘저런 배우구나’라고 바라볼 때 쯤은 또 다른 옷을 갈아입고 있다. <건축학개론>의 착하디착한 대 학생으로 인기를 끈 직후 <파파로티>의 반항기 가득한 성악 유망 주로 변신하고, tvN <시그널> 속 열혈 형사로 그를 기억하려 하니, tvN <내일 그대와> 속에서 사랑앓이를 하는 시간여행자로 모습을 바꾼다. 이런 그의 청개구리 행보는 지금도 ‘현재 진형행’이다.

<아이 캔 스피크> 이제훈과 나문희는 나이와 경력을 뛰어넘는 ‘훈훈 케미’를 자랑하며 누리꾼들로부터 ‘무니후니’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리틀빅픽처스·영화사시선

이제훈은 영화 <박열 지난>에서6월일본을 거점으로 항일 운동을 하던 박열 역을 맡아 희대 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제 발로 일 본 교도소에 수감되고 갖은 고초 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입바 른 소리를 턱턱 내뱉으며 관객의 마음을 후련하게 만들었던 이제 훈. 그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 서 철두철미하고 깐깐한 공무원

박민재로 분했다. 담당 구청의 블 랙리스트인 옥분(나문희 분)과 자 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관객 의 심금을 울리며 올가을 최고의 복병으로 꼽히는 영화다. ―자로 잰 듯한 5 대 5 가르마와 안경을 낀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모습을 직접 고안했다고. “맞아요. 제가 캐릭터를 구축 한 후 의상, 헤어팀과 의논해서 완

<박열> 때 일본어 공부가 <아이캔…> 영어 공부 때 큰 도움…과외와 할리우드 영화 보며 속성으로 익혀 성한 모습이에요. 옥분의 시선으 로 봤을 때 구청 직원의 모습은 이 렇지 않았을까요? 깐깐하고 융통 성 없어 보이고 ‘만만한 상대가

아니구나’라고 느꼈겠죠. 사무적 으로 일처리는 잘하지만, 개인적 으로는 인간미가 부족할 것 같은

“이 나이에 주인공 하는 기분 아무도 모를걸~” 세상과 소통하며 연 륜을 쌓아온 노장이 발휘하는 힘은 강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 함은 그들의 무기.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들의 이야기 역시 더 큰 공감을 낳는다. 1941 년생, 올해 76세인 현역배우 나문희도 그렇다. 사라지지 않는 에너지로, 지난 추석 연휴에 내 놓은 주연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진심을 담 아 완성한 이야기다. 팔순을 앞둔 나이. 일반인이라면 은퇴를 하 고도 한참이 지났을 때이지만 나문희는 당당하 게 영화 주인공으로 관객 앞에 섰다. 한국영화

‘일흔여섯’나문희

<아이 캔 스피크>에서 일본군 위안 부 피해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

에서는 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영화의 탄탄한 완성도, 무엇 보다 나문희의 활약을 향한 긍정적인 평가가 개 봉 전부터 집중돼 왔다. 이런 분위기는 나문희에게도 설렘과 기대를 안겼다. “이 나이에 주인공을 한다는, 그 기분은 아 무도 모를 거다. 내 나이가 돼 봐야 알 수 있 는 기분이다. 더욱이 내가 영화를 해냈다는 것! (촬영을) 다 끝내고 나서 ‘아이고, 내가 해냈구나’ 그랬다.”

모습이에요. 하지만 유일한 혈육 인 영재를 챙기기 위해 그런 모습 이 될 수밖에 없었던 민재가 옥분 과의 관계를 통해 따뜻해지고, 개 인적인 삶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예요.” ―겉으로 보면 그냥 휴먼 드라 마 정도로 보이는 이 영화가, 실제 로는 위안부를 소재로 다뤘다. “저도 그런 소재에 대한 아무 런 정보 없이 시나리오를 넘기기 시작하다가 중후반부에 옥분의 사 연을 알게 돼 깜짝 놀랐어요. 과연 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고 마무리되는 건지 걱정스러운 마음 으로 봤는데 이야기 가 정말 훌륭했죠. 위안부 피해자 할머 니들께도 위로가 되 지 않을까 싶어요. 김현석 감독님의 결 이 살아 있는 영화고, 공동제작하는 명필름 심 재명 대표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죠.” ―나문희와의 소통은 어땠나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옥 분은 나문희 선배님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무조건 하셔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에서 매일 구청 을 드나들며 온갖 민원을 제기하는 탓에 ‘블랙리스트 할머니’로 통하는 나옥분 역을 연기했다. 그녀는 반드시 영어를 배 워야 하는 사정이 있다. 구청에 새로 부 임한 9급 공무원(이제훈)이 영어 실력자라 는 사실을 확인한 뒤 막무가내로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조르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익히 알려진 대로 <아이 캔 스피크>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 다. 주제가 명확하지만 과거 일어난 사건보다 그 피해가 만든 ‘현재’에 주목하며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영화를 향한 호평과 흥행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촉발되는 배경은 나문희 에 있다. 물론 부담 없이 시작한 작업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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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아이 캔” 야 되는 작품이었죠. 처음에는 워 낙 어릴 적부터 봐온 대선배님이라 ‘감히 일대일로 연기할 수 있을 까’ 생각했어요. 대사 한 마디 제 대로 내뱉을 수 없을 것 같았죠. 그 런데 워낙 상냥하게 제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주시니 무장해제된 것 같아요. ‘어떤 대사를 치고, 어떤 호흡으로 연기를 해야지’라는 계 산이나 계획이 있을 법도 한데 그 런 게 따로 필요 없었어요. 그냥 곁 에서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느끼 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극중 제가 영어를 가르쳐드리는 장면에서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끌리는 느낌이 었죠.” ―유창한 영어 솜씨가 인상적이 더라. 실제는 어느 수준인가. “(웃으며) 간단하게 의사소통 만 할 정도예요. 촬영이 시작되기 전 1~2달 정도 배웠죠.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귀를 열려고 노력했 어요. 미국 뉴욕 브루클린 쪽에서 공부한 선생님에게 뉘앙스나 톤을 배웠죠. 특히 영어 대사를 할 때는 그 선생님이 현장에 함께 계시면서 코치를 해줬어요. 극 중 영어를 배 운 옥분이 미국 청문회에서 ‘하 우 아 유?’(How are you?)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온몸이 짜릿했어 요. 영화 초반에는 단순한 인사였 던 한 마디가 마지막 순간에 이렇 게 큰 감동을 줄지 미처 몰랐죠. < 박열>을 찍을 때는 일본어 대사가

많아 일본어를 공부했는데 그렇게 단련해왔던 것이 <아이 캔 스피크 >를 앞두고 영어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제훈 특유의 ‘착한 남자’ 이미지가 잘 살았다. 김현석 감독 은 어떤 면을 보고 이제훈을 선택 했다고 하나. “딱히 별 말씀은 없으셨어요. 시나리오 봤을 때 그냥 제가 떠올 랐고, 주변에서도 ‘이제훈이 어떻 겠냐?’는 의견을 주셨다고 해요.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 ‘김현석 의 남자’들이 있는 것 같아요(김현 석 감독은 <광식이 동생 광태> <시 라노 연애조작단> <쎄시봉> 등 일 련의 작품에서 착한 남자 주인공

마다 <건축학개론>이 손꼽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 해요. 제 필모그래피에 있어 서 ‘첫 사랑에 대해 또 다시 기억에 남는 영화를 할 수 있 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같 이 출연하는 배우들의 조화와 앙상블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 작품 안에 잘 스며들었다는 것 이 중요하죠. 그래 서 그런 부분에 대한 섭섭함은 없어요.” 사진=리틀빅픽처스 ―반면 전 작인 <박열> 에서는 이준

―<박열 >에 이어 < 아이 캔 스 피크>도 항일, 위안부 등 반일 감정을 담았다. 한류 시장을 고 려했을 때 작품 선택할 때 주저 하진 않았나. “그런 고민은 없었어요. <박열>을 찍은 후 <아이 캔 스피크>에도 참여할 용기를 얻 었죠. 실제 사건을 소재로 삼는 영 화들은 여러 가지 출발점을 갖는 데, 저는 영화를 보는 재미와 장르 적 쾌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 작품들에 출연하면서 세상을 바라 보는 시각이 넓어진 것 같아요. 제 가 그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인데, 굳이 어떤 배 경이나 계산을 갖고 미리 겁낼 필 요가 있을까요?” ―그래도 <아이 캔 스피크> 참 여를 두고 꽤 고민하고 망설였다고 들었다. “망설인 시점이 있었어요. 개인 적으로 좀 휴식을 취하고 싶은 것 도 있었고요. 그리고 일본군 위안 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대 중에게 친숙한 극영화로 보여줘야

위안부 소재 자칫 피해 할머니들께 누 되지 않을까 고민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든 작품 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저도 같 은 궤를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싶어 요. 이번에 감독님을 처음 만났는 데 이미 만난 적이 있었던 것처럼 편했어요. 감독님의 세계에서 편하 게 연기한 것 같아요.” ―<건축학개론>의 승민이 기억 에 남는다. 반면 이 영화에 대한 관 심이 수지로 쏠린 것이 아쉽지는 않나.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첫 사랑과 관련된 영화를 언급할 때

<아이 캔 스피크> 한 장면.

었다. 나문희는 “나도 (나옥분처럼) 워낙 자신감 이 없고 소심하고, 또 아는 것도 많지 않아 누구 앞에서 말할 때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다”고 했다. 영화를 곧 자신의 이야기로도 받 아들였다는 의미. 이에 더해 “시나리오를 읽 고 ‘말할 수 있다’는 주제 하나만으로도 해 방감을 맛봤고, 우선 나부터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영화에서 소화한 영어 대사는 그런 나문희 에게 넘어야 할 ‘산’과 같았다. 영어를 배우

제대로 된 액션 연기에 도전해 보고파…송강호 최민식 하정우 강동원과 함께 작업해 봤으면… 익 감독이 이제훈의 반골 같은 기 질을 이끌어 냈다. 왜 감독들이 이 제훈에게서 상반된 모습을 볼까. “제 장편영화 데뷔작인 <파수 꾼>과 <고지전>에서는 센 이미지 를 보여줬어요. 이런 초창기 저의 모습을 기억해주시고 박열이라는 인물에 대입하셨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로서는 영광이었죠. 이 준익 감독님은 배우에게 믿음과 신 뢰를 보내주시는 분이세요. 같이 작업을 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어요.”

는 설정, 그렇 게 익힌 영어 를 활용해 영 사진=영화사시선 화의 클라이맥 스 장면을 장 식해야 하는 부담도 상당했다. 하지만 이왕 출 연을 결심했으니 몰입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 행히 나문희의 남편은 영어 교사로 재직하다 은퇴했던 터. 당장 남편의 도움부터 받았다. 슬하에 세 딸을 둔 그는 특히 영어를 잘하는 막내에게 대사 연습을 부탁했고, 영화의 미국 촬영 때는 현지에 사는 둘째의 도움을 받았다 고 했다. 연습보다 실전에 강한 건 역시 배우다. 연습 을 거듭하면서도 끝내 부담을 떨치기 어려웠

<아이 캔 스피크> 한 장면.

하기 때문에 자칫 누를 끼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죠. 이 시나리오 를 영화로 만들었을 때 우리의 의 도가 잘 표현될 수 있을까 싶은 마 음이었죠. 결과적으로 제 기대 이 상으로 이야기가 잘 풀린 것 같아 기뻐요.” ―영화 시사회 전까지만 해도 < 아이 캔 스피크>가 위안부를 소재 로 다룬 영화인지 아는 이가 거의 없었다. 의도된 바였나. “영화가 공개되기 전에 그 이야 기를 먼저 꺼내는 것이 조심스러웠 죠. 하지만 관객들도 편안한 마음 으로 보러 오시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영화가 나온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반성을 하는 기회였 어요. 대한민국에 사는 젊은이로 서 이런 역사를 인식만 했을 뿐, 진 심으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는 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죠.”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제대로 된 액션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본 아이덴티티> 시 리즈와 같이 젊은 에너지를 뿜어 낼 수 있는 작품 말이에요. 복싱 영 화도 좋아요. 송강호 최민식 하정 우 강동원 선배님들과도 함께 작업 해보고 싶고요. 불러 주셨으면 좋 겠어요(웃음).”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

던 나문희는“가르쳐 준 대로 하면 되겠지 싶 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 어 그냥 했다”며“미국에서 촬영할 때 무대에 직 관객의 평가가 남아있지만 작품을 완성한 그는“만족스럽다”고 했다. 오르고 나니 다들 많이 애 그런 나문희는 요즘 영화 를 쓰셨구나 싶은 마음이 영어 대사 넘어야 할 산 상대역인 이제훈과 ‘무니 들었고, 하니까 다 됐다”고 영어 교사 출신 남편과 후니’라는 애칭으로 불리 했다. 고 있다. 나이, 경력을 뛰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 딸들에 많은 도움 받아 넘는 따뜻한 호흡이 보는 니 역은 나문희에게 또 다 른 책임감도 안겼다. 영화를 통해 무언가 알리 이들에 그대로 전해지면서 누리꾼들로부터 얻 겠다는 사명감이 아닌, 배우로서 역할을 제대 은 새로운 애칭이다. 나문희는 이제훈의 존재 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나문희는 촬영 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굉장히 똑 전 제작진과 함께 지낸 고사를 떠올렸다. 당시 똑한 배우로서 긍지를 갖고 잘 해줬다”며“외 그는“배우로서 한몫을 하고, 또 영화로도 한 할머니, 친할머니처럼 나를 잘 챙겨줘서 처음 몫을 하겠다고 다짐했다”며“위안부 할머니의 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며 돌이켰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사연, 그 분들이 얼마나 지옥을 머릿속에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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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더 얻을 것 없는데 딸 사망 왜 감췄나”

지난해 6월 10일 대구 김광석 거리에 있는 소극장 ‘떼아뜨르 분도’에서 가수 김광석의 생전 모습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재현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법원 판결문으로 본

김광석 본가와 부인 서해순 갈등 경찰이 가수 고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 사망 사건 재수 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김광석 씨 본가 쪽과 아내 서해순 씨의 말이 엇갈리는 데다, 사실관계나 입증자료 등은 나 오지 않은 채 의혹만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김 씨 본 가와 서 씨 측이 벌인 소송 판결문을 분석해 그동안 제 기된 의혹과 비교했다.

9월 22일, 김광석 씨의 형 지난김광복 씨가 제수 서해순 씨 를 유기치사와 소송사기 혐의로 검 찰에 고발했다. 서 씨는 장애를 가 지고 있던 딸 김서연 양의 폐질환 을 돌보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만 들었고, 김광석 본가와의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서연 양의 죽음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은 27일 고발인 김광복 씨를 조사 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 했다. 그간의 의혹은 김광석 씨 사 후 저작권 등을 두고 김 씨 본가와 서 씨가 벌인 법정 다툼에서 시작 됐다. 21년째 논란이 지속된 만큼, 이번 수사로 논란이 해소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새로운 의혹이 불 거질 수도 있다. 김광석 씨와 딸 서 연 양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의 핵 심은‘저작권 수익’에 있기 때문이

다. 소송은 크게 세 가지다. 한 사건은 양 측이 합의약정을 맺으 면서 종료됐고, 두 사건 은 치열한 공방 끝에 대법 원에서 판단이 내려졌다.

#‘반전에 반전’김광석 음반 저작권 소송 김광석 본가와 서해순 씨의 첫 법정 다툼은 김광석 씨가 숨진 직 후 시작됐다. 이 재판의 쟁점은 다 른 소송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법원 등의 판결문을 종합하 면, 김광석 씨는 사망 전 킹레코드 (현 신나라레코드)와 음반을 제작

고 김광석 씨의 외동딸 서연 양 사망 사 건 재수사를 위해 김 씨의 친형 광복 씨 가 9월 2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인으로 출석했다. 임준선 기자

할 때 계약로 아버지 김수영 씨를 지정했다. 음반은 총 4개로, ‘김 광석의 다시 부르기 I·Ⅱ’와 ‘김

광석 3·4집’ 이다. 아버지 김 씨가 김광석으로부터 넘겨받은 권리 는 4개 음반에 대한 저작인 접권으로, 가수 등 실연 자가 공연 녹음·녹화 와 관련해 갖는 권리 다. 계약에 따라 이 들 음반의 수익금 은 모두 아버지 김 씨에게 돌아갔다. 1996년 1월 6일 김광석 씨 사망 후 3개월 뒤인 4월 15 일, 서해순 씨는 이 저작권에 대해 소송 을 제기했다. 서 씨는 김 광석의 상속인으로서 저작 권리에 대한 상속권도 본인에 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재판은 재 판부의 화해 권유로 1996년 6월 26일 양측이 합의서를 쓰고 소송 을 취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작성된 합의서를 옮기면, △서해순은 김수영이 4개 음반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김수영이 사망하면 김 서연(김광석의 딸)에게 양도된다

5년간 재판 반전 거듭…대법“본가는‘4개 음반’서씨는‘별도 음원’권리” 김씨 부친 사망 후 모든 권리 딸에 양도돼…재판 중 딸 사망 쉬쉬‘의혹’

△김수영은 향후 제작할 라이브 음반에 한해 서해순에게 모든 권 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법적인 이의 를 제기하지 않으며, 음반 제작 및 판매에 협력한다 △4개 음반과 라 이브 음반을 제외한 향후 제작할 김광석 음반의 계약은 서해순과 김수영이 합의해 계약을 체결하기 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원만한 합의로 보이지만, 합의 서는 이후 다른 법적 다툼의 원인 이 된다. 문제는 셋째 항목. 서해순 씨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 개 음반을 단독으로 제작·발매했 는데, 김수영 씨는 2003년 서 씨와 서 씨가 대표로 있는 음반 제작사, 배포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 송과 저작권법 위반죄로 소송을 제 기했다. 합의사항을 어겼다는 주장 이었다. 소송 중이던 2004년 10월 8일 김수영 씨가 사망하자 김광석 씨 의 어머니와 형 김광복 씨가 소송 을 이어 받았다. 이들은 2005년 4 월 20일 자신들이 모든 저작권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서해순 씨와 서연 양에 대해 또 다른 소송을 제 기했다. 손해배상소송과 저작권 소유에 대한 소송 두 가지가 동시 에 진행된 셈이다. 2003년 김수영 씨가 제기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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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2005년 김광석 씨 어머니와 행했다는 게 김광석 본가의 주장 형 광복 씨가 제기한 소송과 상당 이다. 서연 양도 소송 당사자였으 부분 내용이 겹쳐 판단이 내려지 며 상속인이었기 때문에 사망이 지 않고 계류됐다. 2005년 제기된 알려지면 소송에서 불리해질 것을 소송은 1심에서 김광석 본가 측이 우려해, 서해순 씨가 알리지 않았 패소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서울 다는 의혹도 나왔다. 고등법원은 “서해순은 김수영과 법조계의 시각은 다르다. 서초동 저작권을 공유한다”며 합의서 셋 의 한 변호사는 “서연 양이 상속 째 항목을 어기고 발매한 음반은 인이지만 미성년자이므로, 부모인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서해순 씨가 법정 대리인이 된다” 2008년 6월 26일, 대법원은 항 며 “서연 양 사망 후 소송을 이어 소심과 다른 판단을 내린다. 서해 갈 사람이자 유일한 상속권자 역 순 씨의 저작권법 위반에 대해 무 시 서해순 씨다. 딸의 사망을 알렸 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더라도, 서해순 씨가 재판에서 불 판결문을 보면, 합의서 셋째 항목 리해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 은 ‘앞서의 4개 음반에 수록된 른 변호사는 “사망을 알리지 않 음원’ 을 이용해 제작될 새로운 음 은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순 반에만 적용될 뿐 그 음원 자체에 있어도 법리적으로 문제는 없다” 관한 것은 아니며, 이를 김광석 씨 고 했다. 의 아버지와 서해순 씨가 공유하 ‘재판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 는 것도 아니다. 쉽게 말해 김광석 기 위해 딸을 살해했다’는 의혹에 본가는 합의서에 따라 4개 음반에 대해선, 살해 동기로 보기엔 무리 대한 판매수익을 얻을 권리만 있 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형사사건 다는 취지다. 을 주로 다루는 한 변호사는 “서 실제 서해순 씨는 앞서의 4개 음 연 양의 장애가 심하면 성인이 되 반에 수록된 음원 외에 ‘별도의 어도 서해순 씨가 유일한 후견인 음원’을 가지고 으로 수익금을 지 있었다. 대법원은 “재판에 유리한 결과 속적으로 관리할 ‘별도의 음원’ 수 있었다. 지금 제 가져오기 위해 딸 에 대한 권리는 모 기된 의혹만으로 살해한 것 아니냐” 두 서해순 씨에게 는 친딸을 살해할 있으며, 아버지 김 “도의적으론 몰라도 동기로 보기엔 의 수영 씨가 사망하 문스러운 점이 많 법리적 문제는 없어, 면서 그가 가진 권 살해 동기 의심 무리” 다”는 의견을 제 리는 김광석 씨의 시했다. 딸 서연 양에게 돌 법리적으로 문 아가 김광석 씨 어머니와 형은 그 제가 없다고 해도, 서해순 씨가 의 권리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혹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다. 서해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 순 씨가 김광석 씨 사망 전부터 지 진 서해순 씨의 음반수익 등은 대 금까지의 행적, 딸의 사망 등과 관 부분 앞서의 4개 음반이 아닌 이 련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 ‘별도의 음원’들에서 비롯됐다. 고 있어서다. 서 씨는 최근 일부 매 소송 과정에서 김광석 씨 어머니 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명을 했지만 와 형은 “앞서의 합의서는 서해순 명쾌한 설명이 없이 의혹을 증폭시 의 강압에 의해 작성됐다”고 주장 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했지만 당시 재판부는 “증거가 없 또 다른 변호사는 “경찰 수사 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 시작된 서연 양 사망과 관련해 # 서 씨, 법리적 문제 없어도 서 씨는 수긍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사 의혹 벗어나지 못해 서해순 씨에 대한 최근의 의혹 실관계들이 많아 보인다. 수사과정 은 대부분 앞서의 소송 중에 벌어 에서 밝혀야 할 내용”이라고 주장 진 일이다. 재판 중이던 2007년 했다. 문상현 비즈한국 기자 12월 서연 양이 숨졌는데, 이를 서 moon@bizhankook.com 해순 씨가 알리지 않고 재판을 강

지난 9월 28일 고 김광석 씨 사망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 상호 고발뉴스 기자(영화 <김광석> 감독)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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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죽자마자‘과거의 그 남자’와 동업 서해순 둘러싼 여전한 의혹들 지난달 25일 JTBC <뉴스룸> 인 터뷰에서 다소 정돈되지 않은 모 습을 보였던 고 김광석의 처 서해 순 씨가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 해명에 나섰 다. 가장 최근 이뤄진 <한겨레>와 의 인터뷰에서는 이전에는 밝히지 않았던 뒷이야기까지 털어놨다. 그 러나 그의 해명과 주장으로 의혹 이 해소됐다기보다 또 다른 의문 점만 낳고 있어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먼저 ‘내연남’ 의혹에 대해서 서 씨는 다소 강한 어조로 해명과 함께 불만을 털어놨다. 고 김광석 의 사망 전부터 서 씨의 내연남으 로 지목돼 온 이 아무개 씨는 김 광석의 고교 동창으로 알려져 있 다. 그는 1995년 11월 고 김광석 의 뉴욕 공연이 열리던 때, 서 씨 와 함께 2박3일간 잠적했다가 공 연 직전 돌아왔다. 이들이 잠적은 이른바 ‘밀월여행’ 의혹으로 제 기돼 왔고 고 김광석 역시 자신의 일기에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석의 사망 직후부터 이 씨 와 서 씨가 이 같은 관계를 지속 했는지 여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가 급 속도로 진전돼 ‘공식’적으로 외 부에 인정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디스패치>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 씨는 2007년 12월 23일 고 김 광석의 딸인 서연 양(개명 전 서 우·당시 17세)의 사망 3개월 뒤인 2008년 2월 24일 미국 하와이에 서 법인 ‘해성 코퍼레이션(Hae Sung Corp.)’을 설립하고 호놀 룰루의 슈퍼마켓인 ‘스피드 마 트’를 인수했다. 그런데 이 법인의 이사가 이 씨로 명시된 사실이 확 인됐다. 이후 서 씨와 이 씨는 2012년 3 월 하와이 부동산 연결업체에 고 소를 당했는데, 당시 피고소인 에 명시된 이 씨는 서 씨의 남편 (husband)으로 표기됐다. 그것 도 ‘함께 거주하는’ 남편이었다. 1995년 당시 내연남으로 불렸던 남성이 17년 만에 최소한 동거남의 지위에는 오른 셈이다. 서 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 서 이 씨와 함께 살게 된 계기에 대해 “서우(서연)를 예뻐하는 사 람이 가장 중요했고 그 사람(이 씨)이 서우를 예뻐하고 학교도 데 려다 주고 했으니까 그분에 대해 서 좋아한 것”이라고 밝혔다. 숨 진 딸 서연 양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다. 소송 문서에 남편으로 표 기된 것에 대해서는 “그냥 같이 사니까 그렇게 쓸 수도 있는 거 지”라며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낸

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 JTBC <뉴스룸> 캡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중에 밝 히기도 했다. 특히 이 씨를 내연남이라고 지목 한 언론에 대해서는 강한 불쾌감 을 나타냈다. 서 씨는 “내연남이 라는 건 실제 남편 김광석이 있는 데 내가 남자를 만난 거라는 건데 그건 아니지”라며 동거남이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 그러나 이 씨와의 인연이 1995 년 이후 계속 이어진 것인지, 서연 양 사망 시기인 2007년 전후부터 이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 지 않았다. 또 서연 양 사망 전부 터 이 씨와 동업 또는 동거 생활 을 계획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아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의 사망 직후 하와이로

다. 편지에는 한 여성에 대한 그리 움과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낙 태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서 씨는 이 편지를 보고 “남편 과의 부부 사이는 끝난 거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부부사이 의 갈등이 심화돼 고 김광석 사망 3개월 전인 1995년 11월 이 씨와 잠적한 것으로 미뤄 보면 이미 파 탄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해명이 짜 맞 춰진다. 다만 서 씨는 자신이 남편과 불 화가 있었을지언정, 그로 인해 살 인에까지 이를 이유는 없다고 주 장하고 있다. 헤어지면 끝나는 일 인데 굳이 남편을 살해해야 할 이 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서 씨의

“내연남”지목에“동거남”해명…미국 서류엔“남편” 건너가 이 씨와 함께 법인을 차리 기까지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다. 두 번째로는 ‘영아살해’에 대 한 의혹을 해명했다. 영화 <김광석 >의 제작자인 고발뉴스 이상호 기 자는 영화 시사회에서 “서해순이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9개월 된 아기를 출산해 사망시켰다”고 주 장했다. ‘영아살해’라는 자극적 인 문구는 고 김광석의 타살설이 부상하면서 서 씨의 범죄전력 꼬 리표로 따라붙었다. 이에 대해 서 씨는 “김광석을 만나기 전에 만난 남자가 문제가 있었다. 그 남자의 애를 가져서 결 혼을 했는데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낙태했 다”고 해명했다. 당시 뱃속의 아기 는 7개월이라고도 덧붙였다. 서 씨의 과거 행적이 지속 문제 시됐던 것은 서 씨가 자신의 과거 를 숨기고 고 김광석과 결혼해 사 기결혼이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었 다. 그러나 서 씨는 이에 대해서도 “김광석은 다 알고 결혼했다”라며 일축했다. 해명이라기보다는 새롭게 드러난 주장도 있었다. 외도는 고 김광석 이 먼저했다는 것. 서 씨는 고 김 광석 사망 6개월 전 집을 수리하 는 과정에서 남편이 다른 여성과 주고받은 편지를 발견했다고 말했

일관된 주장이다. 서 씨는 고 김광석의 타살설을 반박하기 위해 그의 부검소견서 를 공개하겠다고는 의사까지 밝히 면서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와 의 전면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 제까지 서 씨 측은 의사의 검안으 로 작성된 사망소견서만을 공개했 었다. 부검소견서에는 고 김광석의 구 체적인 사망 원인이 적시돼 있어 정확한 자·타살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 씨는 지난 달 27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자 신만만하게 “부검소견서도 공개 할 수 있다”라고 밝혔고 이후 <한 겨레>와의 인터뷰에서는 고 김광석 의 시신에 저항흔 등 타살흔적이 전혀 없었다고도 말했다.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더불 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자신 의 페이스북에 “김광석 사망사건 은 자살이라는 부검소견서와 변사 사건 내사(수사 보고서)에 의미 있 는 반론을 제기할 만한 증거는 아 직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당시 참여했던 5명가량의 부검의 도 타살의 의혹을 배제한 상황이 다. 다만 의혹이 지속 제기되는 만 큼 부검소견서의 공개 등을 통해 좀 더 면밀한 검증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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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유재하·김현식‘11월 1일’슬픈 인연 김광석 계기로 되돌아본

요절 뮤지션들 안타까운 사연 가수 김광석의 사망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년 동안 음악인들 사이에서 의심으로만 이어진 타살 의혹이 마 침내 공론화되기 시작했고, 그가 남긴 유일한 딸 서연 양이 10년 전 사망한 사실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김광석의 아내이자 서연 양의 모친인 서해순 씨를 향해 대중의 시 선도 따갑다. 숱한 명곡을 남긴 유명 음악인, 30대 초반의 나이 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대중 가수의 서글픈 사연이 돌연 의문사 에 얽힌 미스터리로 확산되고 있다.

때 29세였다. 첼리스트 아버지와 화가인 어 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덕은 오 빠인 장현과 함께 1980년대 그룹 ‘현이와 덕이’를 결성해 숱한 히 트곡을 냈다. 그러다 장현은 설암 선고를 받았다. 그런 오빠를 간호 하는 몫은 장덕이 맡았다. 투병하 는 오빠를 지켜보던 장덕은 1990 년 2월 수면제를 털어 넣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동생의 뒤를 이어 장현 역시 같은 해 8월 하늘로 갔 다. 남매의 연이은 죽음은 팬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몇 년 뒤 배우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가 연이어 세 상을 등진 사건과 맞물려 이들 남 매의 죽음은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 김현식·유재하, 11월 1일 같 은날

김현식 4집과 유재하 추모 앨범 표지. 오 른쪽 끝 사진은 지난 1995년 11월 고 김 성재의 운구를 실은 차량이 발인이 끝난 후 떠나는 모습.

뮤지션의 죽음을 둘러싼 유명미스터리는 비단 김광석의 문 제만은 아니다. 절정의 인기를 누 리다가 세상을 뜬 몇몇 가수의 죽 음에 대한 의혹과 의문이 수십 년 간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는 경우 도 여럿이다. 1990년대 힙합듀오 듀스의 멤버인 김성재의 죽음에 얽힌 진실 역시 여전히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아 유가족은 물론 그 를 사랑한 팬에게도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 수 장덕의 슬픈 사연, 같은 날 유명 을 달리한 가수 유재하와 김현식 의 죽음도 김광석 사망 미스터리 못지않은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다.

# 김성재, 몸에 남은 28개의 주 삿바늘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새 벽 숙소로 묵고 있던 서울 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약물 과다복용. 경찰은 유 력 용의자로 거론된 주변인에 대 한 수사를 벌였지만 재판 결과 무 죄 판결을 받았다. 김성재는 인기 절정의 힙합듀오 듀스의 멤버였다. 그룹에서 독립 해 미국으로 향한 그는 현지에서 솔로 음반 작업을 마치고 돌아와 처음으로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말하자면’ 김성재 ‘의문사’ 을 발표, 성공적인 첫 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음악 드라마 <싸인> 소재로 쓰여 프로그램에 출연한 직후 성 한때 재수사 청원 있었지만… 공을 자축하는 파티를 마치 동생 성욱 씨 가수활동 실패 고 돌연 사명했다. 당시 나 아내 사망 등 아픈 가족사도 이 23세다. 김성재는 부검 결과 몸에서 주삿바늘 자국 이 28개 확인됐다. 그의 몸에서 검 는 형이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어 출된 약물은 졸레틸이라는 동물마 가기 위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지 취제였다. 만 실패를 맛봤고, 이후 배우로 전 김성재의 죽음은 22년이 흐른 향해 활동했지만 전신 화상 사고 지금까지도 의문에 싸여있고, 여 로 그마저도 중단할 수밖에 없었 전히 기억되고 있다. 2011년에는 다. 지난해에는 암으로 투병하던 SBS가 방송한 박신양 주연의 드 아내마저 잃어 상당한 후유증에 라마 <싸인>의 소재로 쓰여 주목 시달리고 있다. 받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2009년 # 장덕, 안타까운 자살 가요계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 에는 김성재의 사망 사건 재수사 를 요청하는 청원운동이 벌어졌 은 이들도 있다. 가수 장덕도 그 중 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를 통 한 명이다. 지난해부터 가요계에서 해 이뤄진 청원운동을 주도한 팬 는 장덕이 남긴 노래를 리메이크해 들은 “아직 사건의 공소시효가 2 고인을 추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 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년 남았다”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유가족의 고통은 22년이 흐른 이지연이 장덕의 오마주 프로젝트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남은 가족 앨범 참여 소식을 알려 이목을 끌 인 김성재의 모친과 동생은 올해 었다. ‘바람아 멈추어 다오’ 등 2월 방송한 EBS <리얼극장 행복> 노래로 유명한 이지연은 1987년 에 출연해 근황을 소개했다. 맏아 데뷔하고 만난 장덕을 언니처럼 믿 들을 잃은 어머니는 20년 넘도록 고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 마음고생을 겪었다. 동생 성욱 씨 부터 3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계에는 그리 달갑지 않은 ‘11월 괴담’이라는 게 있다. 유 독 11월만 되면 연예계에 사건과 사고가 빈번해서 생긴 일종의 징 크스다. 그 시작은 가수 유재하의 죽음부터라는 게 연예계의 정설. 1987년 11월 1일 동료가 운전하던 차량에 동승해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 재하는 천재 뮤지션이자, 요절 가 수로 대중의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공교롭게도 그와 둘도 없이 가까웠던 김현식 역시 3년 뒤 같은 날 세상을 떠나면서 11월 1일 장덕 ‘자살’ 은 가요계에 새겨진 날이 됐 다. 남매 그룹‘현이와 덕이’활약 유재하는 1984년 조용필 ‘설암’투병하던 오빠도 뒤이어… 이 이끄는 그룹 ‘위대한 탄 몇 년 뒤 최진실·최진영 사망 생’의 키보디스트로 활동을 연예계‘남매 비극’리플레이 시작했다. 한양대학교 작곡과 를 졸업한 그는 1987년 발표 한 단 한 장의 앨범 <사랑하기 때 문에>로 천재 음악가로 인정받았 다. 가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 지만 불운은 그를 비켜가지 않았 다. 그의 나이 25세 때였다. 그런 유재하는 생전 김현식과 도 친분을 나누며 교류하는 사이 였다. 김현식은 1980년대 언더그 라운드 음악을 주류 대중음악으 로 올려놓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장덕. 한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인물. 특 장덕을 추모하기 위해 현재 제작 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도 유명한 중인 앨범에 기꺼이 힘을 보태기로 1984년 발표한 2집 <사랑했어요> 한 이지연은 고인의 유작인 노래 와 3집 <비처럼 음악처럼>이 30만 ‘연민’ 을 다시 부른다. 장에 달하는 판매를 기록하면서 장덕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가수로 떠올 1990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 가 랐다. 김현식은 1990년 간경변 투 요 관계자들은 장덕이 겪고 있던 병 중 눈을 감았다. 사망 당시 그 ‘불안정한 생활로 인한 고독감’ 주변인들은 먼저 떠난 후배 유재 을 사망 원인으로 언급했다. ‘소 하의 죽음 뒤 술에 의지한 생활을 녀와 가로등’ , ‘나 너 좋아해’ 하다 건강이 악화한 것이라고도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등 명곡을 남긴 장덕의 나이, 그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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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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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업이 챙기는‘공돈’어마무시 인기 추석선물 상품권 ‘낙전수익’의 비밀 추석이 지나갔다. 다양한 선 민족물이대명절 오갔을 터. 선물 중에서 인기를 누

없기 때문에 낙전수입이 크지 않다고 주장 하지만, 발행규모나 낙전수익 현황을 공개 하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는 없는 상 황이다. 최근 급성장한 모바일 상품권의 등장이 낙전수익을 더 높인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모바일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종이상품권에 비해 더 짧고, 선물을 받았지만 사용하는 것 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 다. 모바일 상품권 업체인 카카오와 kt엠하 우스의 기프티쇼 등은 낙전수입을 없애기

린 것은 단연 ‘상품권’ 이다. 올해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입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중소벤 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 난 2009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전국 어디서 나 사용이 가능한 전통시장 상품권이다. 개 인이 현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경 우 월 30만 원 구입 한도 내에서 5%를 할 낙전수익은 소멸시효 경과로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인해 준다.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하기 때 속돼 또 다른 수익, 즉 영업외이익을 발생시킨다. 문에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월 문화상품권 3사 작년 100억대 영업손실 낙전수익으로 메워…백화점은 미공개 12일 추석을 맞아 온누리상품 일부 모바일 상품권 업체 “자동환불 도입” …상품으로 받은 경우에는 적용 안돼 권 개인할인 구매한도를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하고, 200여 곳 위해 자동환불 정책을 도입했다고 강조한 고 나섰다. 지난 8월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의 전통시장에서 그랜드세일을 열고 명태· 다. 유효기간이 지나도 환불하지 않으면 적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상품권 발 고등어·오징어·조기·삼치 등 정부비축 수 립금이나 포인트로 자동 환불해주고 있다 행 및 유통질서 확립과 상품권이용자 보호 에 관한 법률안(상품권법)’을 대표 발의했 산물 5종 2187톤을 공급하는 등 ‘전통시 는 것이다. 장 이용촉진 방안’ 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거나 다. 채 의원은 “모바일 상품권 등 상품권의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온누리상품권의 타인이 구입해 선물한 경우에 한한다. 발행 전국 판매액은 총 6412억 원(9월 26일 기 자가 프로모션 상품이나 이벤트 행사 등으 발행업체발행방식과 종류가 점차 다변화되 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91억 원 로 상품권을 지급한 경우 ‘유효기간이 지 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조폐공사에서 발 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났더라도 5년 내 상품권 교환, 환불이 가능 행한 유통사·정유사·전통시장의 상품권 발 행 규모만 약 9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롯데멤버스, 롯데상품권을 포인트로 바꾸는 서비스 제공 국회, 낙전수익을 이용자 피해 보상에 쓰게 하는 법률안 발의

롯데멤버스는 롯데상품권을 엘포인트로 전환해 롯데 계열사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사진=롯데멤버스 제공

백화점 상품권도 단연 인기다. 이처럼 명 절이면 상품권 선물이 유독 많아지는 이유 는 뭘까. 전문가들은 상품권의 낙전이익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상품권을 통 해 기업이 얻는 이익 중 하나인 낙전수익은 소멸시효 경과로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상법상 소멸시효가 지난 상품권은 그 이익 이 발행기업의 이익으로 귀속돼 또 다른 수 익, 즉 영업외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낙전수익이 가장 높은 회사들은 문화상 품권 판매회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 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컬쳐랜드, 해피머 니, 북앤라이프 등 문화상품권 3사의 영업 손실 규모는 지난 2015년 170억 원, 2016 년 151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낙 전수익이 2015년 142억 원, 2016년 142억 원 발생하면서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줄었 다. 백화점의 경우 현재 상품권 발행일자가

하다’는 약관은 적용되지 않는다. 즉 이벤 트로 받은 모바일 쿠폰 등은 ‘신유형 상품 권 표준약관’ 이 적용되지 않아 유효기간 연 장, 환불 등이 불가능한 셈이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최 아무개 씨 (여·28)는 “유효기간이 하루 지난 모바일 쿠폰을 발견해 업체에 사용기간 연장을 요 청했는데 ‘이벤트 행사’로 지급된 것이라 사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규정이 그렇다니 알겠다고 전화를 끊었 지만 업체에서 분명히 구매해서 지급한 것 일 텐데 사용이 안 된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 다”고 불만을 표했다. 반면 기업체는 모바일 상품권 사용과 전환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멤버 스는 9월 27일 롯데상품권을 엘포인트 (L.POINT)로 전환해 온·오프라인 롯데그 룹 계열사와 5만여 개의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엘포인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엘포인트는 롯데상품권뿐 만 아니라 도서문화상품권, 북앤라이프 캐 시, YBM 교육상품권, S-OIL 보너스 포인 트, 해피머니 문화상품권과 해피머니 캐시 등도 엘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등 고객편 의성을 강화했다”며 “현재까지 누적 기준 71만여 건, 613억 원 규모로 고객들의 관심 과 호응이 크다”고 밝혔다. 상품권 시장이 커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 가 제기되자 최근 국회에서 팔을 걷어붙이

소멸시효가 지난 상품권은 그 이익이 발행기업으로 귀

이와 함께 “상품권 제도가 상품권 발행 시 발행자는 선수금을 활용할 수 있고 이용자 는 구매 물품·시기의 선택 폭을 넓혀 주는 등 장점이 있지만 상품권의 불법유통, 발행 자의 도산 등 이용자 피해도 증가해 상품권 에 대한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의된 법률안에서는 상품권 사용 기간 종료 등으로 상품권이 포기되거나 미 청구됐을 경우 상품권 발행자의 수익으로 처리하던 낙전수입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 연해 상품권 이용자의 피해보상과 상품권 유통질서 확립조성에 사용하게 했다. 김미영 비즈한국 창업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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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조리 샌들로 액션피규어를‘척척’ 액션피규어 덕후라면 아마 가지각 색의 액션피규어를 수집하는 것이 취미일 터. 그렇다면 혹시 이런 액 션피규어는 어떨까. 필리핀 마닐라의 길거리 예술가인 엘머 파딜라의 액션피규어는 언뜻 보면 그저 그런 액션피규어처럼 보

인다. 하지만 그가 사용하는 재료를 알면 모두들 놀라고 만다. 바로 낡은 조리 샌들을 이리저리 자르고 붙여 서 만든 ‘재활용 액션피규어’이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아티스트인 그의 원래 직업은 건설 노동자다. 하지만 놀라

그림 그리는 사슴벌레는 처음이지!

운 손재주를 가진 덕분에 현재 SNS 유명인사가 됐다. 그가 면도칼이나 가위를 이용해서 손수 만든 액션피 규어들은 트랜스포머, 프레데터, 마 블 슈퍼 히어로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모두 정교하기 때문에 여 느 액션피규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덕분에 세계 각지에서 구입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심지어 후원 의사를 밝힌 누리꾼들 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출처 <아더 티센트럴>.

일본에서 요즘 가장 핫한 애완동물 가운데 하 나인 사슴벌레는 특히 사무라이 투구처럼 생긴 집게발 때문에 더욱 인기다. 때문에 ‘구와가타’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도쿄에 거주하는 한 영어 교사의 애완 사슴벌레인 ‘스파이크’에게는 다른 사슴벌레와 차별되는 한 가지 재능이 있다. 바로 뛰어난 예 술감각(?)이다. 식칼도 번쩍 들 만큼 힘이 센 집 게발로 펜을 잡고 쓱쓱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 신기할 따름. 이렇게 완성된 컬러풀한 아방 가르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며, 이밖에 누리꾼 팬들을 위해 제작된 기념 티셔츠나 배지 등 굿 즈도 구매할 수 있다. 출처 <보드판다>.

귀여움 작렬 막대 케이크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걸까.’ 서구에서 즐겨 먹는 디저트 가운데 하나인 ‘케이크팝’은 막대사탕 모양의 미니 케이크이다. 하지만 파리의 제빵사인 레이먼 탱의 작고 귀 여운 ‘케이크팝’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모양이 아니다. 그보다는 마치 막대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모양을 하고 있다. 2년 전 문득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디저트 케이크를 만들기로 결심했던 그는 현재 SNS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의 ‘막대 케이크’를 선 보이면서 누리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돼지, 고양이, 양 등 각종 동물 모양부터 꽃으로 장식한 케이크까지 너무 예뻐서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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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세상 슬픈 고양이 보고만 있어도 왠지 짠해 보고만 있어도 괜스레 연민이 느껴지는 고양 이가 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매기 리우 의 애묘인 ‘루후’는 슬퍼도 이렇게 슬 플 수가 없다. 뭐가 그리 슬픈지 한없이 슬픈 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로 축 처진 두 눈은 금세라도 눈물이 떨 어질 것 같으며, 주인을 바라보는 표정 또 한 처량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루후’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슬픈 얼굴 때문에 현재 인스타그램에 13만 5000여 명의 팔로어를 두고 있는 인기 고양이다. 이 정도라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슬프면서도 또 행복한 고양이가 아닐까. 출처 <보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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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난기류 상황 간보기 투자… 이륙할랑가 몰라 대기업들 지분투자 플라이양양·에어로K

신규 저가항공 진출 쉽지 않은 까닭 최근 국토교통부(국토부)가 플라이양양과 에어로K에 대한 항공 운송사업 면허 심사 기간을 두 번째 연기하며 대기업의 저비용 항 공 사업 진출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플라이양양과 에어로K는 각각 신세계와 한화의 투자를 받았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6 개다. 중국·일본(8개), 미국(9개)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다. 여 기에 에어로K, 플라이양양, 프라임항공, 에어대 구, 남부에어 등 신생 LCC 6곳이 추 가로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 다. 하지만 사드 이슈가 장기화하자 대기업들이 저비용 항공 시장 진 출 문제를 다시 생각하 는 분위기가 짙어진 다. 저비용항공사 의 주노선은

국토부가 플라이양 양과 에어로K의 항공사업 자 면허 심사 기간을 두 번째로 연장 중 했다. 플라이양양 홈페이지 캡처.

플라이양 이중양은에어로K와 대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눈길을 끈다. 올해 초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과 한화인베스트먼트 를 통해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K에 140억 원을 투자 하며 지분 22%를 획득했다. 에어 로K는 한화 외에도 국내 사모펀드 ‘에이티넘파트너스’ , 주방가전업 체 ‘부방’의 투자도 받았다. 양 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 라이양양은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계열사 신세계디에프로부터 10억 원가량의 투자를 받았다.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저 비용 항공 시장은 기업들에 ‘캐 시카우’로 통한다. 애경그룹 계열 사이자 국내 1위 LCC 제주항공 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 김했다. 제주항공의 올 상반기 매 출은 4682억 원, 영업이익은 434 억 원, 순이익은 323억 원을 기록 했다. 제주항공의 실적은 56.94% 지분을 보유한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 어는 지난해 상반기 3254억 원에 서 올해 상반기 4239억 원으로 매 출이 크게 오르며 그룹 실적에 보 탬이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로K에 투자한 한화인베스 트먼트는 투자전문회사로서 수익 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 며 “여객기 사업의 경우 현금 유 동성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 했다.

신세계‘플라이양양’한화‘에어로K’관련“추가 투자·인수 안한다”소극적 국토부“재무적 위험 책임질 수 없다면 대기업 투자 의미 없다”선 그어 그룹 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대기업들 이 LCC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 유 중 하나다. 에어로K와 플라이 양양에 투자한 한화그룹과 신세 계그룹은 국내 면세사업자로서 각 각 한화갤러리아면세점, 신세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플 라이양양은 항공과 관광을 결합 한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를 표방하고 있어 신세계 가 면세점의 주요 고객인 단체 관 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명 동 신세계면세점이 후발주자인 데 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신세계 라는 브랜드가 아직 낯설어 항공 사와 제휴를 통해 홍보효과를 누 리고자 초기투자를 한 것”이라며 “목적 자체가 마케팅 홍보용이 기 때문에 추가투자에 대한 계획 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관 계자는 “한화테크윈의 경우 여 유 자금 투자이긴 하지만 항공엔 진을 만들고 있어 항공사와 연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 며 “추후 동남아 쪽 노선이 운항 하면 면세점과 시너지 효과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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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도 항공운송 사업 면허 심사에 신 중해지고 있다. 지난 해 12월 6 일 플라이 양양은 국토 부에 국제 및 국내 항공운송사 업 면허를 신청했지만 “취항계획을 고려할 때 운 영 초기 재무적 위험 발생 가능성, 안전 및 소비자 편익을 충분히 담 보하지 못할 우려”를 이유로 지난 2월 면허신청이 반려됐다. 플라이 양양은 항공기 3대 이상 확보, 자 본금 150억 원 이상 등 항공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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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한화 측은 ‘플라이양양’과 ‘에어로K’에 대해 추가 투자하거나 인수할 의사 가 없음을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왼쪽)과 한화빌딩.

국·일본·동남아기 때문이다. 최 근까지 티웨이항공 인수전에 참여 하며 항공사업 진출에 관심을 보 이던 신세계는 태도를 바꿔 플라 이양양에 대한 추가 투자나 인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한화 역 시 “인수 가능성은 절대 없으며 추가 투자 역시 지금은 계획이 없

에어로K에‘에어아시아’ 외국자본 유입 의혹 조사… 플라이양양은 과도한 중국노선 수정 여부가 관건 상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10일

플라이양양은 국토부에 항공운송 사업 면허를 재신청, 같은 날 에어 로K도 처음으로 항공운송사업 면 허를 신청했지만 국토부는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국토부의 심사 결과 통보가 늦 어지면서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 의 면허권 획득 가능성은 점점 불 확실해지고 있다. 한 대기업 항공 사 관계자는 “에어로K의 초기 자 본금에 ‘에어아시아’ 자본이 유 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국토부 가 자금 출처에 대해 면밀히 조사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플라이양양의 경우 과도한 중국 노선 수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 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에어로K와 플라이 양양이 항공운송사업 면허권을 획 득하더라도 나머지 신규 항공사 들의 면허권 획득은 거의 불가능 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 두 업체 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법인 설 립 단계에 머물러 있는 데다 기존 LCC업계의 반발도 우려되기 때문 이다. 앞의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정비사나 조종사는 단기간에 양 성할 수 없어서 인력 유출이 이어 질 수밖에 없다”며 “또 가격 경 쟁으로 결국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본금 규 정, 항공기 대수는 항공법상 아 주 형식적인 요건일 뿐 재무적 안 정성, 과당 경쟁 여부 등이 훨씬 더 중요해 국내 LCC가 12개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제주항공의 경우 애경그룹이 최 대주주로서 재무적 위험 상황에 서 확실히 책임을 질 수 있지만, 지분율이 낮거나 단순 투자목적 이라면 대기업의 투자도 면허 획 득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고 답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

<해리포터> 호그와츠 재현 교실 등장

지루한 학교에 마법을… <해리포터> 속의 호그와츠 마법학교가 현실 속에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최근 미 오레 곤주 힐스보로의 에버그린 중등학교에 호그와츠 마 법학교를 그대로 재현한 교실이 등장해서 화제다. 카일 허블러 교사가 5주에 걸쳐 천천히 완성해나 간 이 교실에는 마술사들의 모자를 비롯해 마법의 빗자루, 마법 서적 등이 장식되어 있다. 모두 <해리포 터>의 광팬인 허블러의 수집품들이며, 부족한 소품 들은 직접 사비를 털어서 장만하기도 했다. 허블러 는 “내 어릴 적 꿈은 언젠가 호그와츠 마법학교에 입학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

면서 “교사가 되고 나서는 내가 어릴 적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는 지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 했다. 이렇게 해서 호그와츠 교실을 만들게 됐다고 말하 는 허블러는 “나는 어릴 적부터 <해리포터>를 즐겨 읽었다. 내 어린 시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책이다” 라고 밝혔다. 힘들었던 사춘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출처 <허핑턴 포스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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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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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결단’만 남았다? KAI 검찰 수사 마무리 단계

다시 떠오른 한화 KAI 인수설 앞과 뒤 한국항공우주(KAI·카이)의 52주 최고가는 8만 1500원, 그러나 검찰 수사와 함께 주가는 3만 5000원대까지 추락했다. 지난 8월 14일 반기보고서가 공개되며 주가는 반등했지만 금 융감독원의 회계감리가 끝나지 않아 시장에선 향후 주가 전망 을 부정적으로 예측한다. 올 상반기까지 카이에 대해 투자의견‘매수’일색이던 증권사들은‘중립’조정했 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월 11일“금감 원 회계감리가 마무리될 때까지‘중립’의견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방위사업체인 카이 국내는 항공기 제조와 개발 등을 통해 최근 2년간 2조 9000억~3 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3년 간 꾸준히 흑자를 냈으며,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도 3000억 원이 넘 는다. 경쟁사인 한화테크윈이 지난 해에야 법인세차감전 이익으로 전 환하고, 불과 3년 전에는 1200억 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냈던 것과 대조된다. 카이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회사 실적이 좋아 카 이에 투자한 정·관계 인사가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 다. 박근혜 정부 당시 날개를 달았 던 카이 주가는 하성용 전 대표가 경영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곤두박질쳤다. 하 전 대 표는 카이의 분식회계, 특혜 채용 등에 관여한 혐의(외부감사에 관 한 법률 위반 등)로 지난 9월 2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 업수사부는 하 전 대표가 카이 협 력업체를 차명 소유하고 부당 이 득을 챙겼다는 의혹과 상품권을 허위 발행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등 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카이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 무리 단계에 오면서 방산업계에선 ‘카이 민영화’가 재개될지 설왕 설래가 한창이다. 이명박 정부 당 시 이미 민영화가 시도된 카이는 박근혜 정부 때도 매각을 위한 사 전 준비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 해진다. 카이 최대주주였던 산업은 행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자회 사 매각 방침을 정했는데 카이의 경우 마땅한 인수 후보를 찾지 못 해 민영화가 실현되지 못했다. 정 부가 당시 염두에 둔 후보 가운데 는 한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 다. 지 난 6 월 까지 카 이 지 분 19.02%로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문재인 정부 첫 대형 수사의 타깃이 됐 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지난 14일 경남 KAI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 수수색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위 사진은 김승연 한화 회장과 T-50 합성. 연합뉴스

은 문재인 정부 들어 대부분 보유 주식을 수출입은행에 현물출자하 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현재 카이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가진 수출입은행이다. 뒤를 이어 국민연 금이 지분 8.04%를 보유하고 있 다.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한화 는 그룹 내부적으로 경영권 승계 를 준비 중인데 지주사 지분 매입 등에 필요한 현금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막대한 현금이 동 원될 카이 인수전에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시스템 등 한화 계열 방위사 업체 3곳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데, 방산 비리 수사와 무 관하다는 말이 사정가 안팎에서 나온다. 카이 수사를 끝으로 당분간 방

하성용 구속 경영리스크 해소·주가 하락에 인수가 낮아져‘매력’ 내부 경영권 승계작업에 현금 필요…인수전 나서기 쉽지 않을 듯 카이에 대한 검찰 수사 전까지 이 회사의 3대 주주는 지분 6%를 확보한 한화테크윈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16일 세계 최대 자산운 용사인 블랙락(BlackRock Fund Advisors)이 카이 지분율을 6.5% 로 끌어올리면서 한화테크윈은 4 대 주주로 밀려났다. 한화는 “우 선 검찰 수사와 금감원 회계감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지분 추 가 매입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 다. 실제 재계 안팎에선 한화가 당 장은 카이를 인수하기 어려울 것이 란 전망이 나온다. 2016년 1월 한화는 보유 중인 카이 지분 10% 가운데 4%를 장외 매도해 인수설을 잠재웠다. 업계 안팎에선 한화테크윈이 흑자 전환 한 가운데 무리하게 카이를 인수 했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문 대통령 민영화 반대 방침에 KAI 유동성 문제 등 변수로… 한화“결정된 것 없다”거리 둬 유 중 하나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카이 민영화를 반대한 바 있다. 카 이 노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는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항공 클러 스트 조성이 포함돼 있다. 즉 민간 이 아닌 정부 주도로 카이가 성장 할 것이란 주장이다. 반면 카이가 궁극적으로는 한화 의 품에 안길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박근 혜 정부 당시 한화가 카이 인수를 시도했지만 여윳돈이 없어 계약이 뒤로 밀린 것뿐”이라며 “방산 비 리가 척결되면 그 과실이 (한화에)

산 비리와 관련해 추가 수사는 없 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는 “방산 비리의 ‘몸통’ 을 잡지 못했기 때 문에 수사가 ‘윗선’ 으로 뻗어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 과적으로 한화는 비교적 최근까지 카이 이사회 핵심 일원으로서 검 찰의 ‘타깃’ 이 될 여지가 있었지 만 이를 비껴간 셈이다. 더구나 하 전 사장 구속으로 경영상 리스크 가 해소된 것은 인수 측에 매력적 인 요인이다. 주가 하락으로 인수 가가 낮아진 것은 덤이다. 삼성과 ‘빅딜’로 국내 최대 방 산업체로 급부상한 한화는 방산 업계로부터 ‘한국의 록히드마 틴’이 돼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화는 세계 방산업체 가운데 30위권에

불과하지만 카이를 인수한다면 단 번에 2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앞 의 방산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10위권에 진입해야 글로벌 경쟁에 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 다. 자주국방에 필요한 방위력 증강 을 꾀하는 문재인 정부는 일찌감 치 국방예산 증액을 공언한 상태 다. 정부 지원이 확실시되는 사업 을 마다할 기업은 없다. 시장 안팎 에서 꾸준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 장의 ‘결단’ 을 부추기는 것도 무 리는 아니다. 다만 한화는 “입장을 밝힐 시 점도 아니고, 결정된 것도 없다”며 인수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카이 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도 변 수다. 지난 9월 21일 숨진 김인식 카이 부사장은 이라크로 날아가 카이가 납품한 3500억~4000억 원의 FA-50 수출 대금을 받으려 했지만 현지 사정 등으로 협상이 무산되자 크게 낙심한 것으로 전 해진다. 카이 안팎에선 검찰 수사 장기화로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거 나 해외 계약 건이 지연되는 사례 가 늘고 있다는 푸념도 나온다. 카 이 내부 관계자는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풀어야 할 문 제가 많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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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강태욱 부부에

재무 설계

업체까지 한통속”분통

TNS홀딩스

사기·유사수신 혐의 경찰 수사 돌입 내막 TNS홀딩스는 ‘나눔이 있는 기업’ 을 기업 가치로 내세우 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회사는 기업 철학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원금조차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쏟아지는 데다 이들이 회사 대표인 강태욱 의장을 고소·고발해 법정 다툼까지 예고 되고 있다. 강 의장은 유사수신 사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투 자자들의 피해액도 최소 1500억 원 넘게 추산되고 있어 큰 파 장이 예상된다.

TNS

홀딩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투자자문사다. 강태욱 TNS홀딩스 의장이 이끌고 있는 이 기업은 따뜻한 기업으로 보도됐다. 한 언론인터뷰에서 강 의장은 “TNS 구성원들이 최고로 여기는 가치는 ‘나눔’이다. 매주 토요일 직원들이 번갈아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월급 의 1%를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부 한다”고 말할 정도로 나눔을 강조 한다. 나눔을 강조한 만큼 10여 개의 자회사와 함께 비영리 재단을 꾸 려나가고 있다. 배우자 엄수진 씨 는 연예인 출신으로 비영리 자선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두 부부 는 매년 동남아 지역을 찾아 아동 봉사를 한다고 홍보도 했다. 하지만 정작 TNS홀딩스에 재산 을 투자한 투자자들은 나눔은커녕 원금도 받지 못하게 됐다며 분통 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일요신문 >이 접촉한 투자자 중에서는 넉넉 하지 않은 형편으로 전 재산을 투 자한 안타까운 사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TNS홀딩스 투자는 지난해부 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투자자 대부분은 온라인 재무 설계를 신 청했는데 이곳에서 TNS홀딩스를 추천해줬다고 털어놨다. 피해자 A 씨는 “지난 4월에 온라인 재무설 계 R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그곳 설계사가 이곳을 추천했다”면서 “세후 9%의 확정 이율을 지급한 다고 해 혹해서 5000만 원을 투자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 해자 B 씨 역시 재무설계사를 투 자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7월까지는 문제없이 약속 한 수익률이 입금됐다고 말한다. A 씨는 “처음 약속한 세후 9%가 아닌 세전 9%에 해당하는 금액 이 입금됐다. 그래도 4월 말에 투 자금을 입금해 올해 7월까지 3달 동안 약속된 수익금이 들어와 불 만은 없었다. 하지만 8월부터 수익 금이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다”며

“재무설계사들이 중복지급 건이 있다. 몇 명이 잘렸다는 이유를 들 어 문제가 해결되면 한 번에 주겠 다는 핑계를 댔다”고 말했다. 피 해자 C 씨는 “내부 팀장이 횡령 을 했다 적발되면서 그 과정에서 계좌가 동결됐다는 식으로 말했 다”고 설명했다. 다른 투자자들도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이유를 들어 수익금 지급 이 중단됐고 대부분 일단 기다리 기로 결정했다. 수익금이 중단됐음 에도 투자는 계 속됐다. 꼬박꼬 박 매달 들어오 는 돈이 커보였 기 때문이다. 특 히 TNS홀딩스 는 수익금 지급 강태욱 의장 이 중단되기 직

청와대에 올라온 청원(위·청와대 홈페이 지 캡처)과 피해자들이 제공한 투자 약정 서.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한 법 조계 관계자는 “(강태욱 의장이) 피해자들의 형사고소를 통해 사 기혐의로 처벌받게 되면 추후 피 해자들이 민사소송으로 편취당한 금액을 되찾아야 할 때 형사재판 에서 제출된 증거를 쓸 수 있다. 또 한 배상명령제도를 이용해 민사소 송을 거치지 않고 비교적 쉬운 방 법으로 피해금을 되찾을 수도 있 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강 의장 외에도 고 소, 고발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강 의장의 부인 엄수진 씨다. 엄 씨는 비영리재단을 맡아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투자자 일부는 엄 씨에게 돈을 보내기도 했다. 엄 씨 에게 돈을 보냈다는 피해자 E 씨 는 강 의장과 엄 씨를 공범으로 보

식적으로 큰 수수료를 볼 때 유사 수신 업체인 것을 알았거나 몰랐 다고 해도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 다”고 주장했다. 해당 재무설계 회사 관계자는 “답변할 말이 없 다”고 전했다. 9월 27일 이 사건은 청와대 청 원 게시판에도 올라와 큰 주목을 끌었다. 한 피해자는 “강태욱이 라는 우리나라 파생상품의 대가 가 연 9%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투자를 시작했다. 2015년부터 시작한 투자는 17년 8 월까지 아무 이상 없 400여 명 2000만~5000만 원씩 이 이자 지급을 해 오 투자 피해액 최소 1500억 원 예상 다가 9월부터 경찰 조사로 계좌가 묶여 피해자들 형사고소·청와대 청원 이자 지급이 불가능 고 있다. 해졌다”며 “피해자가 400명 이 피해자들 대부분이 TNS홀딩스 상, 피해액이 1500억 원이 넘지만 를 접하게 된 재무설계 업체도 고 강태욱 대표는 혐의를 부정하고 소의 대상이다. 피해자들은 이들 시간을 끌며 죄를 축소하기 위한 이 TNS홀딩스의 부실을 알고도 노력만 할 뿐이다. 이미 경찰 조사 투자를 권유했다고 생각하고 있 가 진행 중이나 고객의 막대한 자 다. 피해자 D 씨는 “사건이 8월쯤 금을 은닉하여 대형 로펌과 함께 에 불거지기 시작했는데 그때 마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다”고 글 침 고수익 단기 예금 상품을 투자 을 올렸다. 이에 300명이 넘는 피 하라고 유도했다”며 “사태를 모 해자들이 “사건이 터진 날 자살 르고 3개월 상품에 덜컥 투자하고 을 생각할 정도로 절박한 돈이다” 이 지경이 됐다. 대표가 조사받고 라는 댓글을 달며 청원에 참여하 있는 상황에서도 속이고 돈을 모 고 있다. 집했다는 점이 너무나 화난다”고 TNS홀딩스 관계자는 <일요신 분노했다. 앞서의 피해자 E 씨는 문>과의 통화에서 “강태욱 의장 “재무설계 업체도 한통속으로 보 과는 연락을 할 수 없다”며 “자 고 있다. 이들은 TNS홀딩스에 사 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 답변 드 람들이 투자할 때 10% 이상의 돈 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을 수수료로 받았다고 한다. 비상

온라인 재무설계 사이트서 추천‘연 9% 이상 확정이율 지급’에 솔깃 처음 몇 달간 수익금 들어오다‘뚝’…“내부 횡령으로 계좌 동결”핑계

강태욱 TNS홀딩스 의장의 배우 출신 부인 엄수진 씨에게 직접 돈을 보낸 사람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전인 지난 6월부터 고수익 단기 상 품에 투자를 권유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기존 TNS홀딩스 수익금인 연이율 9%의 두 배인 연이율 18% 수익금을 지급한다고 약속한 데다 3개월 혹은 6개월 등 단기투자도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돈을 밀어 넣었다. 단기상품에 투자한 투자자 들도 현재 돈을 받고 있지 못한 상 황이다. 결국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지나 도록 돈이 안 나오자 피해자들은 피해자 모임을 결성해 강 의장을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에서도 강 의장을 조사 중이다. 피 해자 A 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 수하면서 물어보니 이미 지난 7월 부터 강 의장을 수사했다고 한다. TNS 동결 계좌는 3개인데 그 금액 이 약 17억 원 정도밖에 안 됐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원금을 받기 힘 들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금 융당국 관계자는 “피해금액이 커 관심을 가지고 있다. 먼저 경찰 조 사를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귀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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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팩트체크센터 연 2억4천만원 규모 취재·시스템 지원

“연말 언론사 팩트체크 어워드 열 것”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산하 SNU 팩트체크센터(팩트체크센터) 가 연 2억 4000만 원 규모로 팩 트체킹 취재보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팩트체크센터는 지난 25일 서 울 중구 달개비에서 간담회를 열 고 팩트체킹 기획 취재와 팩트체 킹 시스템 개발 사업에 선정된 언 론사에 실비를 지급하는 방식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선정된 언론사는 기획 취재의 경 우 최대 2000만 원 이내, 시스템 개발은 최대 4000만 원 이내의 금액이 지급된다. 팩트체크센터는 “심층성과 시 의성을 갖춘 양질의 팩트체크 콘 텐츠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언론 지형에 팩트체크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 24 개의 제휴사 외에 언론중재법 제 2조 1항의 ‘언론’에 해당하는 방 송, 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 및 인터넷신문을 대상으로 공모를 한 다고 밝혔다. 신청을 원하는 언론사는 내달 31일까지 팩트체크센터 홈페이지 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신청하면 된다. 기획 취재의 경우 팩트체킹 을 어떤 방식으로 몇 회에 걸쳐 실시해 지면이나 방송으로 내보낼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적어내면 되며, 시스템 개발은 언론사 공동 으로 팩트체킹을 위한 오픈소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동의해야 한다. 기획안 및 개발안 심사는 한 국언론학회가 독립적으로 구성 한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 사

업 심의위원회’에서 맡는다. 심사 기준은 △주제의 시의성 △팩트체 킹 방식의 적합성 △내용 구성의 타당성 △취재보도 시스템 개발팀 구성의 적절성 △SNU 팩트체크 서비스와의 연계성이다. 한편 이번 지원 사업의 출자자 는 네이버다. 팩트체크센터는 네 이버가 지원한 연 10억 원 중 3 억 원 가량을 운영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팩트체크를 위한 지원 사업에 쓰겠다고 밝혔다. 정은령 SNU 팩트체크센터장은 “올해 말에 전체 언론사를 대상으로 팩 트체크 어워드를 열 계획”이라며 “팩트체크 인턴, 팩트체크 국제 컨퍼런스 및 단기 연수 참가 등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자협회보]

언론노조 등 적폐청산TF에 별도 과제 요구

“MB·박근혜 정권 9년간 언론파괴 공작 조사하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적폐청산 TF’가 언론 파괴 공작을 정식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 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KBS·MBC 정상화 시민 행동은 26일 국가정보원 앞 헌인릉 주차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 TF가 조사 대상으로 선 정한 13개 사건에 언론 파괴 공작을 별도의 과제로 추가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6월19일 적폐를 청산한다며 ‘국 정원 개혁발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산하에 적폐청 산 TF를 둬 △국정원 댓글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 트 개입 의혹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 박원순 제압 문건 수사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 하고 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이명박·박근 혜 정권 9년간의 추악한 국정원 언론 장악 음모가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을 넘어 언론계 전방위로 진행됐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2010년 6월 작성된 ‘KBS 조직 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 방 안’과 같은 해 3월 만들어진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등 2건의 문서로 확인된 공작 외에

전국언론노조와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은 지난 9월 26일 국가정보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개혁발 전위원회가 적폐청산 TF 조사 사건에 국정원의 언론 파괴 공작을 추가해 공식 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사진=기 자협회보

도 국정원이 SBS, CBS 등 민영방송사와 라디오 방송에도 언론 장악을 위한 공작을 벌였음이 추가 로 폭로됐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국정원은 언론 장악을 넘어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국정원이 벌여 온 모든 언론 파괴 공작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조 사되어야 하며, 관련 적폐 인사들에겐 법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 나아가 국정원의 대선 개입, 극우단체 지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의 사건 과도 연관된 만큼 모든 공작 문건 공개를 다시 한 [기자협회보]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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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모의고사 초대박’ 실전 활약 기대해~

펠리페

V리그 개막 초읽기 관전포인트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배구는 지난 9월 13일부터 23일 까지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KOVO컵)를 마치며 예 열을 끝냈다. 오는 10월 14일 V리그 개막만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에 돌입했다. 프로배구 V리그는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 히 여자부는 김연경을 필두로 한 국가대표팀의 활약에 힘입어 인 기 겨울스포츠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일요신문>은 초읽기에 들 어간 2017-2018 시즌 V리그 남녀부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베로(수비 전문 포지션)로 파격 기 용했다. 이는 포지션 전환을 앞둔 문성민의 테스트 차원이다. 문성 민은 이번 시즌 팀의 사정 속에서 기존의 라이트에서 수비 부담이 높은 레프트로 옮겨 갈 가능성이 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 는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올랐 다. 브라질 대표 출신으로 한국 무 대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팀을 우 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를 수상 하기도 했다. 컵대회라는 모의고 사를 잘 치른 현재 분위기를 정규 리그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여자부는 세계선수권 예선에 참 가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 번 대회에 빠졌다. 여자 부 연봉 1위 김희진 (IBK기업은행), 지 난 시즌 MVP 이 재영(흥국생명) 외에도 김수지 (IBK기업은행), 박정아(도로공 사) 등 스타들이 불참했다. 이 때 문에 KOVO컵 여 자부의 성적이 각 팀 의 순전력이라 하기에 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주 박정아 력 선수들이 복귀하는 V리 그 여자부는 뚜껑을 열어봐 야 예측 가능할 것으로 보 인다.

한국 데뷔 무대인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MVP를 차지하며 팀에 우승을 안긴 한국전력 외국인선수 펠리페. 연합뉴스

# KOVO컵으로 미리보기 지난 9월 23일 막을 내린 KOVO컵은 남자부 한국전력과 여 자부 GS칼텍스가 우승을 차지했 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들은 지난 시즌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 한 중하위 팀이었기 때문이다. 준결승으로 시각을 넓혀도 지난 시즌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 시즌 남녀부 1, 2위를 차지했던 팀 들은 준결승에도 들지 못했 다. 지난 시즌과 다른 결과 를 보였지만 KOVO컵 결과 가 정규리그로 그대로 이어 지리라는 예측을 섣불리 할 수는 없다. 정규리그 전초 전 격으로 치르는 컵대회는 구단마다 선수간 호흡을 맞춰보고 새로운 실험도 해보는 성격을 띠고

신진식

박정아 등 국대 5명 FA 이적…각 팀 트레이트 효과도 기대 여자부 역대급 선수 이동

남자부 사령탑 절반 교체

V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 고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 적 시장에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이동이 많았다. 외국인 선수도 상당수 교체됐다. 특히 여

신임 김철수 신진식 권순찬 등 모두 KOVO컵 선전‘눈도장’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KOVO컵에 서 리그 대표 공격수 문성민을 리

# 새 살림 차린 간판 스 타들

자부는 ‘역대 최대 이동’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활발한 이적 시장을 보냈다. 여자부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서 FA 권한을 행사한 선수만 5명 이다. FA 이적은 선수를 보낸 팀이 보상선수를 지목할 수 있기에 총 10명이 팀을 옮겼다. 여자부 6팀은 FA 이적 시장에서 각자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쳤다. FA 이적에 나선 선수는 김수지 (흥국생명→IBK기업은행), 김해란 (KGC인삼공사→흥국생명), 박정 아(IBK기업은행→도로공사), 염혜 선(현대건설→IBK기업은행), 황민 경(GS칼텍스→현대건설)이다. 이 들 모두 이번 프리시즌 국제대회에 1회 이상 참가한 현역 국가대표 선 수들이다. 보상선수로는 남지연, 유서연, 고예림, 김유리, 한유미가 팀을 옮 겼다. FA 선수의 이적에 따른 움직 임이지만 이들도 각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다. 선수 이동은 FA뿐만이 아니었 다. 각 팀은 이해관계에 따라 트레 이드로 선수를 주고받기도 했다. 보상선수로 지명됐던 김유리와 한 유미는 다시 한 번 트레이드로 팀 을 옮겼다. 또한 GS칼텍스의 시은 미, 한송이가 KGC인삼공사 문명 화, 김진희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 다. FA 영입 없이 트레이드 시장 에 적극 나선 GS칼텍스의 콘셉트 는 확실했다. 트레이드된 선수 모 두가 기존에 있던 선수보다 연령이 낮다. 최고참이 1992년생 표승주 와 이나연이다. 이들은 KOVO컵 에서 젊은 선수들로 스피드와 체 력을 강화한 효과를 봤다. 조별리


KOREAN SUNDAY TIMES 13 OCT 2017 제772호

그부터 준결승까지 매번 풀 세트 접전을 치렀지만 지치 지 않는 체력으로 KOVO 컵 우승을 따냈다. 남자부에서도 주요 선 수들의 이동이 있었다. 이 번 여름 FA 자격을 취득한 18명의 선수 중 각 팀 주 축 선수들이 대부분 재계 약을 선택했지만 국가대표 센터 박상하(우리카드→삼 성화재)는 새 유니폼을 입었다. 이 에 우리카드는 보상선수로 삼성화 재 프랜차이즈 스타 유광우를 지 목했다. 우리카드는 센터를 내줬지 만 경험 많은 세터 유광우의 합류 로 KOVO컵 결승에 진출하며 효 과를 톡톡히 누렸다.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 김요 한도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이효 동과 함께 OK저축은행으로 향했 고, 강영준과 김홍정이 KB손해보 험으로 갔다. 김요한을 품은 김세 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그를 센터 로 변신시킬 뜻을 밝혔다. 어느덧 10년차 베테랑이 된 김요한의 새 로운 도전을 지켜보는 것도 다가오 는 V리그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하다.

문성민

김요한

꽃미남 투톱 위치 변경 문성민 레프트로 복귀 김요한 팀 옮겨 센터로 남녀부 모두 예측 힘든 시즌…각 팀 보강 잘해 절대강자 독주 없을 것 이외에도 권영민(KB손해보험) 과 전진용(한국전력)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고, 현대캐피탈은 조근 호와 우상조를 우리카드로 보내고 신인 지명권을 받아오기도 했다.

# 사령탑 교체 V리그 팀들의 사령탑 교체도 새 로운 관전 포인트다. 특히 남자부 는 전체 절반에 가까운 3팀에서 새

로운 얼굴이 지휘봉을 잡았 다. 김철수(한국전력)·신진 식(삼성화재)·권순찬(KB손 해보험) 등 모두 프로팀 감독 데뷔 시즌을 앞두고 있다. 공 교롭게도 세 감독 모두 팀을 KOVO컵 준결승으로 올려 놓기도 했다. 여자부에서는 이도희 감 독(현대건설)이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명세터 출 신인 그는 이번 KOVO컵에서 소속 팀 세터 이다영의 지도를 맡아 선 수와 팀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가올 V리그는 활발한 선수 이동과 새 사령탑 부임으로 가장 예측이 어려운 시즌이 됐다. 김사 니 SBS sports 해설위원도 이번 시즌을 두고 “KOVO컵만 보고 는 알 수 없다. 남녀부 모두 정말 예측하기 힘든 시즌”이라고 평가 했다. 그는 “각 팀들이 보강을 잘 했다”며 “독주는 없을 것으로 보 인다. 서로 물고 물리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 1, 2라운드 정도 는 지나봐야 분위기를 알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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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육관에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김 위원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공을 내려놓는 대신 마이크를 잡게 됐다. 코트 안에서 보는 배구와 중계석에 서 내려다보는 배구는 어떻게 다를 까. “포지션에서 오는 유리함이 있는 것 같다. 세터를 맡았기에 해설과 비 슷한 면이 많다. 둘 다 팀 전체를 바 라보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 다만 해 설위원이 좀 더 시야를 넓혀야 한다. 해설로 임하는 첫 시즌이라 공부가 더 많이 필요하다. 경기 룰도 내가 알고는 있지만 팬들이 알아듣기 쉽 게, 빠르게 전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김 위원은 선수시절 리그를 대표하 는 세터였다. V리그 10주년 올스타에 유일한 세터로 뽑혔다. 국가대표팀에 서는 런던올림픽 4강 진출의 주역으 로 활약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리 그도 경험했다. 여자배구는 최근 ‘차세대 세터 부 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위원

“연경이가 준비해준 은퇴 파티 폭풍 감동” 해설위원 변신한‘레전드’김사니

김사니 SBS sports 해설위원. 사진=김사니 해설위원 본인 제공

V리그에는 또 다른 큰 다가오는 변화가 있다. 원년부터 리그를 지켜온 스타 세터 김사니의 모습을 이제 코트에선 볼 수 없게 됐다. 그 는 정든 코트를 떠나 해설위원으로 중계석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 일요신문>은 그와 전화통화로 은퇴 소감과 일상,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 해 들어봤다. 인터뷰가 진행된 9월 22일 당시 김 사니 해설위원의 모바일 메신저에는 ‘여행은 매번 나에게 첫사랑이다’라 는 문구를 띄워 놨다. 그는 인터뷰 이 후에도 괌 여행이 계획돼 있었다. 김 위원은 “은퇴 선언 직후에도 여행 을 많이 다녔다. 여행은 언제가도 좋 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다양한 부

분에서 얻는 것들이 많다. 이제는 해 설위원으로 나서기에 여행 중 편안한 마음으로 해설 준비를 하기도 했다” 며 ‘여행 예찬론’을 펼쳤다. 김 위원은 코트를 떠나는 마지막 시즌을 우승컵과 함께했다. 그는 마 지막 무대인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선발로 출장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몸 상태가 심각했지만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무리하게 경기를 뛰었다”며 “그래도 마지막 까지 우승에 도움이 되며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쁨이 배가됐다”고 말했 다. 은퇴선언 이후인 지난 5월에는 절 친한 후배 김연경이 동료들과 함께 김 위원 은퇴 파티를 열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좀 덤 덤한 듯 나왔는데 주변에서 ‘짜고 한 거 아니냐’, ‘반응이 왜 그러냐’ 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연경이가 그런 걸 준비했을 줄은 정말 전혀 몰 랐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며 의 기소침해지는 마음도 있었다. 오랫동 안 팀이라는 집단에 소속돼 있었는데 이제는 혼자라는 생각에 좀 그랬다. 그런데 연경이가 그렇게 이벤트를 해 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친한 동료들과의 ‘작은 은퇴식’ 외에 팬들 앞에서의 은퇴식도 이어 진다. 10월 18일 그가 뛰던 IBK기업 은행 홈경기가 열리는 화성 실내체

을 비롯해 이숙자 해설위원, 이효희 등이 대표팀에서 물러나자 새로운 세 대들의 활약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에 대해 “후배들이 아직 대 표 경력이 짧다. 우리 세대가 물러난 지 얼마 안됐기에 아직은 과도기라 생각한다”며 “팬들이 좀 더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중요한 대회는 도쿄 올림픽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지난 5월 김연경이 김 위원 은퇴 파티를 열어줘 화제가 됐다.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 각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세터 포지션 후배들에게는 “세터 라는 포지션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지난 일은 빨리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세터의 무게감을 잘 이겨낼 수 있어야 한 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후계자를 꼽 아 달라는 질문에는 “어떻게 한 명 만 꼽을 수 있겠나. 다들 잘 할 거라 믿는다. 나도 한 명의 팬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업·프로무대 18년 간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 동안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해설로 다가가려 하는데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색다 른 해설, 솔직하고 시원한 해설을 하 려 노력하겠다. 선수들도 많이 응원 해 주시고 제가 해설하는 방송도 많 이 봐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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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 도 된다 .

1

15×

15×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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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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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8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9

2

B 문 제

1 9 7 4 8 7 2

7

5

5 7 9

4

2 3 5 9 8 1

9 6

4

4 5

3 9 7

1

3 5 6

1 2 5

5 1 9

4 5 6 2 8 7 1 8 2 5 2 3 4 1 1 7 2 8 4 9 3 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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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3 면에


KOREAN SUNDAY TIMES 13 OCT 2017 제772호

교민동정

18일까지 참가접수한다. 문의 021-1371413

장애우 작품전시회

구세군 노스쇼어교회 이전

하이웰 자선재단은 장애우 기금 마련을 위한 작품전시회를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마이랑이 아 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시될 작 품은 12세 이상 장애우들의 미술 작품이다. 문의 021-047-7145, healthnz88@gmail.com

구세군 노스쇼어교회가 10월 22일부터, (Salvation Army Albany Church- 90 Rosedale R d ,A lba ny)로 이전한다.문 의:021,836,697 (agape8282@ naver.com)

기타동아리 회원모집 전국체전 6개 종목 80여명 출전

장애인 부모 부모교육 성베드로학교에서는 장애아동을 양육하면서 받는 양육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 문제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장애아 동의 부모님들을 위해 부모교육과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오클랜드 성가정 성 당 요셉 마리아 회관 (28 Bishop Dunn Pl. Flat Bush, Auckland) 에서 진행하며 강사는 타일러( Personal trainer), 김임수 (심리 상담사), 김희연 (심리치료사),강재 랑 (설치미술작가) 문의 : 김옥 성베드로학교 교감 (021-034-6263)

10월 21일 교민배드민턴대회 제 12회 재뉴대한배드민턴협회장 배 교민 배드민턴 대회가 10월 21 일 와이타케레 배드민턴 홀에서 개최된다. 참가비는 $20이며 10월

도시락 제작 업무는 재료 사전 준 비 작업, 간단한 조리, 도시락 포 장, 조리실 청소 등의 간단한 업무 로, 요리 (조리) 경험이 없어도 충 분히 가능하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음료, 점심 및 간식, 주차비가 지원된다. 문의 (09) 379 0818 (내선 215) 및 akl-korea@mofa.go.kr

10월 20일 ~ 26일 충주 종합운동 장 등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 육대회에 뉴질랜드에서는 골프, 볼 링, 스쿼시, 축구, 탁구, 테니스 등 6개 종목에 약8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사랑의 한식 도시락’ 자원봉사자 모집 오클랜드분관에서는 2017 Korea Festival in Auckland 계기로 뉴 질랜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도시 락을 전달하고자 자원봉사자를 모 집한다. ‘사랑의 한식 도시락’ 은 11월 6 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AUT 대학 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매일 약 10명의 조리 담 당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 장소는 AUT 오클랜드 시티 캠퍼 스 조리학과 실습실 (책임 쉐프: 최 창완 교수)

실력과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과 함 께 기타를 배울 회원을 찾는다. 장 소는 northshore 강의료는 회원 수로 산정. 연락처 / 카톡 ID northshore5

퇴비 만들기 강좌 11월 7일(화) 오후 1시30분 Kaipatiki Environment Centre (17 Lauderdale Road, Birkdale) 에서 잡초를 이용한 퇴비 만들기 등 퇴비 만들기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2월 4일 남십자성 20주년 기념공연 남십자성 예술단(단장 신현국)은 12월 4일 오후7시 타카푸나 브루 스 메이슨 센터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남십자성은 공연에 앞서 1998년 1 기부터의 선배들을 찾고 있다. 연락처- 총무 027 734 9998

2017 산타퍼레이드 참가안내 2017 산타퍼레이드(Pre-Parade) 에 많은 교민분들과 함께 참가하고 자 합니다. 1. 일시 : 2017년11월26일(일) 11:30am-1:00pm 2. 집결장소 및 시간 : Aotea 광장 10:00am 3. 참가대상 : 단체 및 개인(퍼레이 드 아이디어) 4. 복장 : 한복 또는 흰티셔츠, 청바 지,자유복장 5. 신청 마감 : 2017년11월03일(금) 6. 예약문의 : 한인회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행복한 아기, 행복한 엄마” 세미나 아시안패밀리서비스와 여성 보건 가족재단이‘행복한 아기, 행복한 엄마 세미나’를 10월 17일(화) 오 전 10-12시 Kennedy Park, 137 Beach road, Castor bay에서 개 최한다. 김 아람 정신건강 전문의를 강사로 임신과 산후 기간 엄마와 아기가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있는 방법 을 알아본다. 문의 : 김 희연 0212217603, gkim@wons.org.nz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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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해밀턴 지역 순회영사 오클랜드분관에서는 해밀턴 지 역에 거주하는 교민의 민원업 무 편의를 위해 오는 10월14일 (토) 오전 10시~12 THE LINK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6 Te A rogh St, Hamilton East)에서 순회영사를 실시한다. 문의 : 021-771-798(Waikato 한인회) 09-379-0818(Auckland 분관)

죠이플 오케스트라 2018년 신입 단원 모집 및 오리엔테이션 1. 대상 : 인터미디어트, 컬리지 학 생 중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 릇, 클라리넷등 오케스트라 악기 를 연주할 수 있거나 배우고 싶은 학생 2. 신청 기간 : 2017년 11월 25일까 지 접수 및 오리엔테이션 현장 접 수 3. 오리엔테이션 : 2017월 11월 25 일 (토) 오후 1시 새노래교회 강당 (16-20 Greenslade Crescent, Northcote, Auckland) 6. 신청문의 : joyfulorchestra@gmail.com / 021-060-3712 / 021-088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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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13 OCT 2017 제772호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 직원들의 한글 실력은?

NZ, OECD 국가중 비만도 3위 성인 3명중 1명 비만으로 미국 멕시코 다음 클레어 펀리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운데) 등 대사관 직원들이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자신들의 한글 솜씨를 뽐냈다.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

장애우 작품 전시회 26일부터 마이랑이 아트센터서

장애우와 함께 하는 작품 전시회 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노스쇼 어 마이랑이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하이웰 자선재단(이사장 임헌국) 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장애우

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지원 기 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10대에 서 30세 사이 장애우 작가 7명이 나름대로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해 그린 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10달러짜리 찻 집 쿠폰을 발행해 차와 다과를 즐 기며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재단측은 재단후원금과 각계의 후원금, 찻집 쿠폰 판매 대금 등 2 만달러 전액을 장애우 단체나 장 애우를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성인비만율이 미국 멕시코에 이어 OECD 국가중 세번 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OECD의‘비만 보고서’ 서 따르면 뉴질랜드의 성인 비만 율은 30.7%로 미국 38.2% 멕시코

32.4%에 이어 세번째였다. 성인 비만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으로 3.7%였고 한국이 5.3% 로 그 뒤를 이었다. OECD는“사회적 불평등이 비 만을 심화시키는 주 원인”이라며

“자료를 얻을 수 있는 8개 회원국 의 절반의 나라에서 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에 비해 2~3배 더 비만해질 확률 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 다. 헬렌 클락 전 총리는 이 같은 결 과에 대해“충격적”이라며“정부가 비만이라는 전염병을 막기위해 강 력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 했다.

11월 3일 Love Dream K-HipHop Concert 도끼 바비킴 등 한국의 대표적인 힙합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공연이 11월 3일 헨더슨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도끼, 더 콰이엇, 제시, 디제이 소다, 바비 킴, 간디. 킬라그램, 앱신트, 샤인, 디제이 카사노바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출연진이 많은 만큼 공연시간도 길어져 이날 오후 5시30분터 밤 10시까지 30분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동안 공연이 이어진다. AMI 엔터테인먼트 뉴질랜드 측은 힙합의 주 대상인 학생들에게 많은 공연 관람기회를 주기위해 일반석 티켓 가격을 파격적인 $67.50로 인하했다며 이미 티켓을 구입하신 분들에게는 Ticketek 회사에서 전액 환불후 가격 인하 티켓 을 재구매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티켓은 premier.ticketek.co.nz에서 구입할 수 있다.


KOREAN SUNDAY TIMES 13 OCT 2017 제772호

오클랜드 집값 두달새 1만5천달러 상승

한국영화제 영화 무료상영 코리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오클랜드 시내에 위치한 Academy Cinemas (44 Lorne St. 시립도서관 건물), 10 월 25일과 26일 양일간 해밀턴의 Lido Cinema (The Balcony, Centre Place, 501 Victoria St.) 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영화제 기간 중 총 일곱편의 한국 영화가 무 료 상영될 예정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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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집 팔아 손해’커지고 있다

(1NZD 기준)

DATE

오클랜드 집값이 겨울과 선거, 정치적 불 확실성, 은행 대출 제한 등 악조건에도 불구 하고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연구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오 클랜드 지역의 주택 중간값은 9월 84만5천 달러로 8월의 83만5천달러, 7월 83만달러 에 비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의 주택 중간값은 52만 5천달러로 연 간 기준 1.2%가 올랐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전국의 주택 중간값은 5.7% 상승했다. 하지만 주택 판매량은 급감해 9월 판매량 은 7,352건으로 26.2%가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6년내 최저치이다.

뉴질랜드

(매매기준율)

WON

USD

10 월 06 일

812.93

0.7113

0.9131

10 월 09 일

808.57

0.7058

0.9080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10 월 10 일 할인점 808.81

0.7073

로얄디어

주택 시장이 주춤하면서 집을 파는 사 10 월 11 일 802.66 람들의 손실이 더 커지고 있다고 주택시 10 월 12 일 803.15 장 보고서가 밝혔다. 뉴질랜드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9일 주택데이터 업체인 코어로직 분기별 이득 손실 보고서에 따르면 손해를 보는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사람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손실액 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샀다가 다시 판 주택들을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분기별로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 분기에 손해를 보고 다 시 판 주택들의 비율이 전체의 3.7%라고 81 Barry’s point Rd 밝혔다. Takapuna 중간 손실이 가장 큰 곳은 타우랑가였 다. 파는 사람들이 입은 중간 손실액은 2 노래방 & 가라오케 만5천 달러에서 5만5천 달러까지 됐다. 더니든도 중간 손실액이 지난 분기에서 09)486-4188 021-0262-7772 3천 달러에서 1만9천 달러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본 크라이 나에게 맞는 컴퓨터 스트처치는 7.9%가 손해를 보고 팔았다. (아이컴) 중간 손실액은 3만6천500 달러였다. 그리고 오클랜드는 손해를 보고 판 사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컴퓨터 람이 1.8%로 중간 손실액은 2만6천 달러 였다. 전국적으로 볼 때 손해를 보고 판 주택 의 중간 손실액은 2만 달러 정도로뉴질랜드를 특히 바라볼 투자가들은 집주인들보다 훨씬 큰 4만4천수 있는 아름다운 창 500달러의 손해를 보았다./nz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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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0.9113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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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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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19일 오후 6시30분- 옥자, 등급 미정 20일 오후 6시- 두근두근 내인생, 등급 미정 20일 오후 8시45분-괴물, R13 21일 오후 4시-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등급미정 21일 오후 6시30분-내 아내의 모든 것, M 22일 오후 2시-노리와 뽀로로의 슈퍼썰매 대모험, *애니메이션 [해밀턴] 25일 오후6시15분-괴물, R13 26일 오후 6시15분-도둑들, R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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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13 OCT 2017 제7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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