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73 (20 oct 2017)

Page 1

KOREAN SUNDAY TIMES

ʡࠥ⩥ ၶ⩥ᬦ ᗭ ᔾiእ ᗭ᧲ֱiእ ᦥǍ⁽ ፩⁽

⦽᜾ ᱥྙᱱ

5FM 534-0067 9 Gooch Pl. Meadowland

Õv᜾⣩ ᔢᖅ ⧁ᯙๅᰆ

ᅙ ᔍ 6OJU 7JFX 3E

Tel: 444-7444 Fax: 444-7443

휴간 안내

‫ە‬ḩ௽ऽ ↽‫ݡ‬Ƚ༉ ✚ᔑ⣩ ⧁ᯙᱱ

SPZBMEFFS OFU

ᯝ ᱥ⪵ ᯹ ၼ۵ ⫭ᔍ

Vol 773

5주차인 10월 27일자 신문을 휴간합니다. 다음 신문은 11월 3일(금요일) 발행합니다.

수상한회사들과불투명한자금흐름포착

ᾍⲵ᱅⳥ 5FM

www.sundaytimes.co.nz 20 OCT 2017

안팎으로 통합 압박

MB 아들 이시형 ‘제2 다스’ 설립 …’

유승민 선택은? ‘큰집’으로 가느니, ‘이웃집’국민의당 똑똑~

보수단체뿐 아니라 보수페북도 지원 “전경련, 전 정권 때 우파 성향 SNS 돈 챙겨줘”

+3<,63503698

단독 확인

저 마 너 , 아 현 ‘서 10년

얘기 녀시대’뒷 소 ‘ 린 내 만에 막

ᮂ ⧕ Ŗ‫ݡ‬⢽ᩍ⧪ᔍ

 이시형, 다스 협력사 ‘에스엠’ 세워 임원 등기  자산 40배 큰 회사 인수 대체 무슨 돈으로?  다스에 1400억 입금한 또다른 협력사도 수상해

⃗䌳䍄ᫌ#⧦#㗛⼏᪛#䌷㕏#䍄ᫌ᭣#䃧➻ ᐦ㹥⺭#╵⟲ⴡẮ㏉ 3<#6:<#<33< 354#6<<#;3< Qruwk#Vkruh# ᱶ☖ ⦽᜾ Łʑ ᇡ⟹

ᦥ❭✙ ▭௝ᜅ ⦹ᬑᜅ ᱥྙ ⷅ ⷅ ⷅ

Link Business Broking Ltd (LIC REAA08)

Vdudk#Mxqj

/; ↽Ł ❱ๅᝅᱢ᮹ እḡ‫ܩ‬ᜅ ๅๅ ᱥྙ⫭ᔍ Steve Lee ZZZ OLQNEXVLQHVV FR Q] /HYHO *UHDW 6RXWK 5G (OOHUVOLH $./

0

-JDFOTFE 3FBM &TUBUF 4BMFTQFSTPO 3&""

한식부페/고기부페 )VSTUNFSF 3PBE 5BLBQVOB

.PC 355#43<#3:64 5F M 3<#7;<#59<<

.JMGPSE 3PBE .JMGPSE ", QSFTUJHFSFBMUZ DP O[

OLPLWHG

C h a rt e r e d

A c c o u n ta n t s

㿝ⱬ㻤#ᙽ㄀䀔ᙌ⨴⌄##㗆ツⱵ᱐។B +☆ⷪ⫞/#⬎ⵯ㬾#ᇟⱢ㭶ᆮ▖,

87ᘮ#ⳮ㚟ⱂ#ᇟⱢ㭶ᆮⅿⱢ Who#63605533#2#Id{#63:053:7 #Ohyho#:/#8:#V|prqgv#Vw/#Judiwrq

5IF 4BSHFTPO 5IF 5FSSBDF 5IF .JMGPSE -JWJOH 5IF #BZT 3JTF

⥥ญၙᨥ ᦭⋕௝ᯙ ⥥ญၙᨥ ᦭⋕௝ᯙ ௝ᯙ ௝ ᯙ ၙօ௥ ᔾᙹ

3;33#;<;<#7< 354#:<:#6;3


2

사회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박근혜 정부 보수단체뿐 아니라 보수페북도 지원? 지난 12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춘 추관에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세월호 사고 일지 사후조작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를 보고받은 시점 이 조작됐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문재인 정 부는 이 같은 전 정부의 문건, 문서 등을 적 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적 폐 청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의 단면 이다. 문재인 정부는 전 정부인 박근혜 정부와 MB 정부까지 국정원 등 사정기관과 부처에 서 작성한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동시에 검찰 의 적극적인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국정원, 전경련이 개입했다는 관 제데모, 입맛에 맞는 시민단체 지원도 의혹 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소위 우파로 분 류되는 시민단체의 활동에 국정원이 깊숙이 관여했고 전경련이 돈을 대 물밑에서 적극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특히 9월 2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뉴라이트 계열의 보수단체 시대정신 사무 실, 북한인권학생연대, 청년이 만드는 세상, 청년리더양성센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최홍재 바른정당 산하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자택과 허현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 행 정관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지 난 정부의 보수 시민단체 지원이 수사의 핵

심으로 부상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이 앞으로 더 확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수사대 상이 지금까지는 오프라인에서 활동 하는 시민단체였다면 앞으로는 SNS 를 무대로 활동하는 보수 SNS 계정, 페이지들도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소 셜미디어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들은 보수적 내용을 게재 하는 SNS 운영자들이 박근혜 정권 에서 일종의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 다. 이들 말을 종합해보면 댓글부대 등 과거 트위터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페이 스북으로 지원이 옮겨간 것으로도 보인다. 페이스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우파성향으로 분류되는 특정 페 이지에서는 청와대, 혹은 정부부처에서 발 표한 내용과 비슷한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 오곤 했다. 다른 페이지와 달리 정치 관련 페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우파 성향 게시물 올리는 운영자에 대가성 돈 지급 의혹 이지는 광고 받기도 힘들어 돈 벌기가 만만 치 않은데, 그들은 돈도 꽤 버는 것으로 보 여 의아했다”고 떠올렸다. 더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온다. 자유한국 당 한 관계자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야 기가 돌긴 했다. 전경련 등 기존 우파 지원 단체들이 홍보비 명목으로 할당된 돈 일부

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파 성향 게시물을 올려주는 대가로 돈을 줬다는 이야기였다. 강연 등을 명목으로 돈을 챙겨줬다고도 들 은 바 있다. 일부 페이스북 운영자는 정보기 관 관계자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청와대 가 전국경제인연합을 통해 68억 원을 대기 업에서 걷어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난 정부에서 특정 보수단체 지원이 오 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벌어졌 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물론 SNS가 수사 대상에서 제외돼 왔 던 것은 아니다. 검찰은 MB정부에서 국정 원이 최대 48개에 달하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고 이들에게 70억 원가량의 국가 예산을 부당 지원한 혐 의를 수사 중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지 난달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도 했다. 하지만 MB정부가 아닌 박근혜 정 부에 좀 더 집중돼 있고, 소위 ‘댓글부대’ 처럼 국정원 등 사정기관이 직접 개입해 운 영한 것과 달리 기존 매체들을 활용했다는 점 등이 기존 수사와 다르다. 박근혜 대선 캠프에 관여했던 한 고위 인 사는 “정보기관 차원에서 보수단체뿐만 아 니라 온라인 단체도 적극 지원했다는 의심 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대선은 트위터 중심의 SNS 활동이 가장 컸었다. 트 위터를 적극 관리했고 페이스북도 꽤 활발 히 활동했고 캠프 몇몇 인사들이 관여하고 지원하던 게 많았다. 지금 보면 자신들은 안 했다고 주장하는 댓글부대도 수사로 밝혀 진 상황을 비춰볼 때 관제데모, 보수시민단 체 지원에 이어 온라인에서는 어느 쪽에 자 금이 지원됐고 그들과 관계된 전, 현직 의원 들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수사되면 밝혀 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광고

3


4

매거진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이미 중국 해군 능가… “더 세져야 하무니다” 6년 연속 방위비 증가

근육 팍팍 붙는 일본 자위대 실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국의 군비 증강 등으로 이웃나라 일본이 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인 일 본은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상황. 이른바 ‘평화헌법’ 으로 불리는 현행 헌법 9조에서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자위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조직 ‘자 위대’가 군대를 대신하고 있는데, 실상은 군대와 마찬가지다. 하물 며 일본의 해군력과 공군력은 아시아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과연 일본 자위대의 진짜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짚어본다.

미국 군사력 평가기 지난관인5월,‘글로벌 파이어 파워 (GFP)’가 2017년 세계 군사력 순 위를 발표했다. 인구와 육해공 전 력, 자원, 국방예산 등 50개 항목 을 종합해 산출한 것이라고 한다. 예상대로 1위는 미국이다. 러시아 와 중국이 2, 3위에 올랐고 인도가 4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프 랑스, 영국, 일본, 터키, 독일, 이탈 리아 순이었다. 참고로 한국은 11 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일본이 7위라는 점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순위 지수를 살펴 보면 1~3위, 4~7위로 그룹을 나 눌 수 있는데 특히 5위 프랑스, 6 위 영국, 7위 일본의 차이는 미미 하다. 4위 인도의 경우 인구 가산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4위에서 7 위는 군사력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1위부터 6위까 지는 모두 핵무기 보유국이다. 다 시 말해, 비핵 보유국 중에서는 일 본의 군사력이 최강이라는 뜻도 된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일본은 군대를 보유할 수 없다. 2차 대 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연합국 점

령군에 의해 군대가 무장해제당 한 이후 헌법상 군대를 갖지 못하 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의 요 구로 경찰예비대가 생겨나더니, 현재는 군대와 다를 바 없는 자위

2017년 세계 군사력 순위 순위 1 2 3 4 5 6 7 8 9 10 11 23

나라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프랑스 영국 일본 터키 독일 이탈리아 한국 북한

군사력 지수 0.0891 0.0963 0.0977 0.1663 0.2001 0.2198 0.2227 0.2614 0.2634 0.2772 0.2804 0.4327

2017년 일본 방위백서에 따르면 해상 자위대의 경우 잠수함 등 134척을 보 유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왼쪽은 아베 총리. 연합뉴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출처=글로벌 파이어 파워(GFP)

차세대 스텔스전투기로 불리는 F-35A 42대를 더 들여올 예정 이다. 비록 실전 경험은 없지만, 미 공군과의 공동 훈련을 통해 착 실히 실력을 쌓아왔다. 전투기끼 리 맞붙는 공중전 훈련 과 일본을 침공한 항공 기를 지상에서 미사일 로 떨어뜨리는 훈련이 주를 이룬다. 일본은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 서 방위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 다. “북한의 잇단 도발을 빌미로 평화헌법 개정과 군국화 부활을 꿈꾸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 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내년 일 본 방위비 예산액은 사상 최대 규 모인 5조 2500억 엔(약 54조 원) 이 될 전망이다. 6년 연속 증가이 며, 올해 예산안보다 무려 1300억 엔 증가한 수치다. 눈에 띄는 것은 신무기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이 지스 어쇼어)’ 의 도입이다. 이지스 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을 지상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액수 는 연말 예산 편성에서 결정될 것 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3월엔 상륙작전을 전담하는 일본판 해병대 ‘수륙기 동단’ 을 창설하기로 했다. 중국이 센카쿠열도를 점령했을 경우, 즉시 탈환작전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병 력은 3000여 명 규모로 수직이착 륙기, 수륙양용장갑차, 대전차미 사일 등을 갖췄다. 중국 역시 국방 비가 10년 사이 3배가 됐다. 올해 중국의 국방비는 사상 처음으로 1 조 위안을 돌파, 우리 돈으로 170 조 원을 넘었다. 불꽃 튀는 군비 경 쟁 및 북한의 도발. 동아시아 정세 가 다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비핵 보유국 중 최강 전투력…해상 함정 수 세계2위·항공도 엘리트 집단 북핵 등 빌미‘군사력 더 강화’여론…육상 이지스·수륙기동단 창설 예고 대로 변신했다. 더욱이 아베 정권 이 들어선 뒤로는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언론들은 “조 사에서 일본의 군사력 순위가 과 소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순수한 전력만 놓고 봤을 때 일 본의 해상자위대가 중국 해군을 능가하며, 항공자위대 역시 전투 기 대수로는 중국보다 떨어질지 몰 라도 성능이나 전력 면에서는 앞선 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1950년대 이후 잠 수함 개발에 집중 투자해 성공을 거뒀다. 미국 잠수함은 지상에 있 는 적과 싸우기 위한 장거리 미사 일을 탑재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잠수함은 철저히 해상의 일에만 집중하면서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 뒀다. 덕분에 최고 수준의 소음 능 력과 해전에 특화된 잠수함을 개 발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NN은 “많은 전문가들이 일본 해상자위대가 세계 해군 5위 안에 든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미 육군 지휘참모대학의 존 T. 쿠엔 교수는 “일본이 미국과 긴 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보호 와 기술적 지원을 받아 군사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의 동맹관계는 필승 의 조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 언론의 분석과 달리, 일본에서는 “자국의 방위가 위험 하다”는 기사가 봇물을 이룬다. 영 토분쟁 중인 중국이 군사력을 확

일본 내년 방위비 54조 사상 최대 전망 ‘군국화’ 우려… 중국도 올해 방위비 170조 10년새 3배로 군비 경쟁 치열

일본은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방위비가 급격하게 증가해 내년 예산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약 54조 원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대하고 있는 데다, 최근 고조된 북 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 해서라도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 해야 한다”는 쪽에 힘이 실리는 양 상이다. 일본 경제지 <주간다이아몬드> 도 특집기사를 통해 중국과 일본

의 군사력 차이를 분석했다. 단순 히 병력을 숫자로만 놓고 보자면 중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중 국의 육군 병력은 현재 115만 명. 일본의 육상자위대는 14만 명 정 도다. 더욱이 육상자위대는 모병 제인 만큼 정원을 채우지 못할 때 도 있으며, 약체로 평가받는다. 공 표되진 않았지만 “예산 관계로 실탄을 사격할 수 있는 횟수가 비 교적 적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15개국 군대가 참여한 ‘2012년 호주 사격대회’에 출전해 꼴찌에 서 2번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델 은 독일 육군에서 따왔다. 2017년 일본 방위백서에 따르 면, 해상자위대의 경우 호위함 46 척, 잠수함 17척, 기뢰함정 25척, 초계함정 6척 등을 포함해 총 134 척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미 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훈련은 일 본 근해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때 때로 미국에서 미사일 실사 훈 련을 합동 진행하기도 한다. 특 히 대잠수함 작전과 바다 폭탄인 ‘기뢰’ 제거 능력이 매우 뛰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해군을 모델로 했다. 항공자위대는 일본에서 이름 난 엘리트 집단이다. F-15 전투기 201기를 포함해 총 400기를 보유 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광고

5


6

업소동정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ǎᯙ᮹ ᱶℕᖒᮥ ḡ‫ ܭ‬ ᖙĥᱢᯙ ḡࠥᯱෝ ᧲ᖒ⦹۵

업소동정

㏻㹋╳⊳# ᬧ #####䌳᭄䌰ᬧ

윌킨슨 워홀 영어 프로모션 윌킨슨 랭귀지 스쿨에서는 12주 영어과정 과 바리스타 또는 칵테일 과정에 취업서포 트까지 제공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모션을 $2,995에 제공한다. 문의 915-3504

피오레 웨이크필드 분양

⶯ ⦽ɡ ⦽ǎྙ⪵ ✚ᄥ⪽࠺ၹ ᮁᦥၙᚁ Ⓧ௝⥥✙ ၵᯕ᪍ฑ ᮭᦦ ᵥչʑ ᳦ᯕ ᱲʑ᪡ ᱥ௹‫ס‬ᯕ ‫ە‬ᜅ᪡ ᩎᔍ ┽ǭࠥ

⶯ ☁᫵ᯝ ᪅ᱥ ᜽ ᇥ _ ᜽ ᇥ ᇢᇡ ࠺ԉᇡ ᕽᇡ⦺Ʊ

피오레는 57 wakefield st. CBD에 새 아파트를 분 양한다. 대학가 주변에 오클랜드 그래머 스쿨 존으로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에 건설되는 이 아파트는 누수 걱정없는 거푸집 콘크리트로 방식을 채택했다. 문의 021 599 531 데이비드 리.

크리닝프로 15%할인 크리닝 프로는 커머셜 크리닝, 오븐, 블라인 드 청소 등 청소의 모든 것을 취급하는 회 사로 광고에 게재된 쿠폰을 입력하면 15% 를 할인해준다. 문의 0800405670

ྙ᮹⃹ Ʊᰆ

‫ە‬ḩ௽ऽ ⦽ၝ᳒ ⦽ɡ⦺Ʊ

ᱶȽၹ

ᖙ_ ᖙၹ BN _ QN

⦽ɡ ⦽ǎྙ⪵ ⦽ǎᩎᔍ ⦽ᯱ

QN _ QN

ၙᚁ ᳦ᯕᱲʑ ၵᯕ᪍ฑ ᵲǎᨕ ᩢᨕᨱᖙᯕ ┽ǭࠥ

✚vၹ

ྙ᮹ᱥ⪵ 훌륭한 기사, 편파적인 기사, 맘에 안드는 기사… 이제 선데이타이즈 웹사이트에서 댓글 달기로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www.sundaytimes.co.nz

홍길동 클리브던투어

모닝 블라인드 세일

홍길동투어에서는 10월, 11월 매주 토요일 굴양식장으로 유명한 클리브던 일대 당일투 어를 1인당 $100에 제공한다. 문의 6256789

알바니 모닝블라인드는 모든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대형 쇼룸을 오픈하고 실크 콤비, 우디 콤비 블라인드를 20% 세일한다. 문의 478-2001

문춘식치과는 개원 20주년을 맞아 임플란 트를 $2,800 에 제공하는 등 모든 치료를 20% 할인한다. 문의 480-2257

헬스NZ, 굿헬스 1+1

아쿠아피 노트8특가

YWon 회계법인 이전

헬스NZ은 굿헬스 머슬, 하이칼, 조인트 존 등 제품을 하나 사면 하나 더 증정하는 행 사를 10월 말까지 전 매장에서 진행한다.

아쿠아피 모바일은 삼성 갤럭시 노트 8을 월 $98.99부터 제공한다. 특별행사로 기기 할인 $158과 256기가 카드 등 $550상당 의 혜택을 제공한다. 문의 09 379 3065, 021 563 152

YWon 공인회계법인인 사무실을 Level 2, 32B William Pickering Dr. Albany로 이전 했다. 문의 390-5992

한국 포켓 와이파이 한국 방문시 한국 어디에서나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포켓 와이 파이를 하루 $5에 임대 서비스한다. 인천공 항에서 수령 및 반납할 수 있다. 문의 027480-1005

명가 신메뉴 메도우랜드 한식전문점 명가에서는 치 킨 탕수육, 육회 비빔밥, 연어 회덥밥, 쫄 면 등 신메뉴를 출시했다. 6 Gooch Pl. Meadowland 문의 534-0067

문춘식치과 20주년 스페셜

GJ퍼니쳐 세일 뉴질랜드산 리무 가구를 공급하는 GJ 퍼니 처는 퀸사이즈 침대와 매트리스를 $449부 터 제공한다. 미국산 오크로 만든 견고한 가구도 세일한 다. 문의 444-8816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광고

7


8

정치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여권과 보수 야당은 국정감사에서 “적폐청산”vs“정치보복” 프레임 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1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 린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저쪽 집 꼼짝 못 할 아킬레스건 찾아라

연합뉴스

국정감사 프레임전쟁 앞과 뒤 10월 12일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이번 국감은 여권과 보수 야당 간 프레임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우 선 여권은 적폐청산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타깃이다. 여기에 맞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 치보복으로 응수하는 모습이다. 한발 더 나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의혹도 거론하고 나섰다.

# 박근혜보단 이명박 표면적으론 지난 9년간 정부에 서 벌어졌던 적폐들이 청산 대상 이다. 하지만 현 정권 움직임을 살 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보단 이 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전선이 형 성돼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친박

계보단 친이계가 적폐청산에 대 해 강하게 반발하며 전전긍긍하 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 직 전인 9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에 “(적폐청산은) 퇴행적 시도다.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권 입장은 단호하다. 보수 진 영의 정치보복 주장에 대해선 ‘적반하장’ 이라는 반응이다. 강 훈식 민주당 대변인은 한 라디오 에 출연, “암세포를 걷어내야 건 강해진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MB를 잡을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 공 공연하게 나돈다. 이러한 기류는 적폐청산 추진이 현 정권의 국정 운영과 직결돼 있다는 것과 맞물 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26일 노무현 정부에서 만들어졌다가 없어졌던 반부패정책협의회를 부 활시키며 “부정부패 척결에 성역 이 없다”며 적폐청산 의지를 분명

히 했다. 한 친문 의원은 “인사나 안보 등에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불 구하고 문 대통령 지지율이 선방 하고 있는 것은 적폐를 청산해달 라는 국민들, 그리고 지지층의 요 구 때문이다. 일각에서 적폐청산 피로감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로 선 멈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 했다. 이어 그는 “촛불혁명을 통 해 탄생한 정권의 태생적 한계이 자 최대 장점 아니겠느냐. 적폐청 산은 5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의 ‘반 MB 정서’도 감안 할 필요가 있다. 여권 주류인 친 문 의원들 상당수는 노무현 전 대

따라쟁이 이웃을 고발합니다

창문부터 굴뚝까지…

‘카피 하우스’대박!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웃 간에 저작권 침해 소송이 벌어져서 화제가 됐다. 분쟁이 된 대상은 다름아닌 건축 디자인이었다. 즉, 저택의 외관을 베꼈다는 이유로 이웃간에 법 적 공방을 벌였던 것.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4년에 벌어졌다. 포 레스트힐에 거주하는 제이슨과 조디 챕닉 부 부는 어느 날 이웃인 바바라 앤과 에릭 커센 블랫 부부가 수리하고 있는 집의 외관을 보 고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새로 매입해서 수리 중이던 저택이 어째 자신들의 집과 비 슷하게 보였던 것이다. 가령 푸른 빛이 도는 석조 장식이나 아치형 현관문, 굴뚝, 창문 등

택으로 통했다”라고 말 이 유난히 똑같아 보 저작권침해 법정 공방 중 하면서“그런데 커센블 였던 것. 남겨 차익 시세 22억원 매각해 랫 부부가 디자인을 베 이에 챕닉 부부는 끼면서 우리 저택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주 커센블랫 부부에게 디자인 도용을 중단해줄 장했다.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커센블랫 부부는 이런 챕닉 부부가 제기한 소송액은 총 250만 요청을 거절했고, 급기야 참다못한 챕닉 부부 달러(약 28억 원)였다. 여기에는 손해배상금 가 저작권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사태에 이르 150만 달러(약 17억 원), 저작권 침해 보상금 고 말았다.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챕닉 2만 달러(약 2200만 원), 징벌적 손해배상금 부부는 고소장을 통해 “우리 저택은 독특한 100만 달러(약 11억 원) 등이 포함되어 있었 외관 때문에 시더베일과 포레스트힐 이웃들 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저

통령이 MB 정권 시절 검찰 표적 수사로 목숨을 끊었다고 생각한 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대 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검찰 개혁 을 부르짖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 통령이 이미 정치적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MB 아킬레스건 친다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통해 MB 정권 시절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 혹, 언론장악 음모, 4자방(4대강· 자원외교·방산) 비리 등을 본격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추미애 민 주당 대표는 국정감사를 앞둔 10

하지만 커센블랫 부부는 이런 주장이 터무 니 없다고 맞대응하면서“우리 집은 튜더 양 식의 석조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었을 뿐이 다.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커 센블랫 부부는 이 집에서 거주하지 않았으며, 2015년 2월, 350만 달러(약 39억 원)에 집을 매각했다. 이로 인해 커센블랫 부부는 무려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양측은 3년간의 법적 공방 끝에 극적 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상 금 액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챕닉 부부는“우 리 부부는 7년 동안 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집을 설계하고 짓는 데 어마어마한 기술과 노 력, 시간, 시행착오, 근심, 돈을 들였다. 앞으 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 다”고 말했다. 출처:<oddity central>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렸다.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뜻”이라면서 “추석 때 몇몇 친이 계 인사들이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에서 여러 번 모여 나름대로 머리 를 맞댔다”라고 털어놨다.

에만 얽매이고 있다는 논리다. 방 어뿐 아니라 적극 공격에도 나서 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안보무능 등을 신적폐로 규 정하고, 국감에서 따져보기로 했 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는 국감 대책회의에서 “한 노 전 대통령 가족 640만불 수수 국당은 이번 국감을 ‘무능심 으로 명명한다. 문재 의혹 조준…MB정부 시절 모은 판국감’ 인 정권의 안보·경제·좌파· 문 대통령 개인 의혹도 꺼낼 듯 졸속·인사적폐 등 5대 신적 폐에 대해 진상규명을 철저 히 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노 무현 X파일’도 다시 꺼내들 었다. 여권의 사정 칼날이 이 전 대통령으로 향하자 맞불 을 놓은 셈이다. 강효상 대변 인은 “(박연차 게이트 때 불 거졌던) 권양숙 여사 등 노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민정수석. 사진제공=청와대 전 대통령 가족들의 640만 불 수수 사건에 대한 재조사 월 9일 4자방 비리를 거론한 뒤 일단 친이계 의원들은 현 정부가 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 부가 다스와 관련된 제보를 입수, “짓밟힌 공적 정의를 회복해 달 확인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 추진 중인 적폐청산의 부당함을 다. 앞서 홍준표 대표도 노 전 대통 라는 게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국감에서 부각시키기로 했다. 시급 령 관련 특검 주장과 함께 “권양 진다. 아무리 (정치보복이라고) 호도한 이는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을 정 한 안보 및 경제 위기 속에서 과거 숙 여사 고발을 검토할 수 있다”고 들 피해갈 수 없다”고 했다. 민주 조준하고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당은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4자 더군다나 다스의 경우 이 전 대 방 문제를 집중 다루기로 했다. 통령은 물론 친인척들의 돈 흐름 과 직결돼 있는 곳이다. 다스 민주당 는 BBK에 투자했다가 소송 벌이기도 했고, 이 전 대통 다스 관련 제보 입수…“4자방 을 령 출연재산으로 출범한 청 비리 등은 MB 개입 여부 확인 계재단이 지분을 갖고 있는 어렵지만 다스는 상황 다를 것” 회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 스는 비상장회사라는 점 때 문에 주요 정보가 베일에 가 여권 내부에선 이 전 대통령을 려져 있었다. 이 전 대통령 입장에 검찰청 포토존에 세우기는 힘들 선 ‘아킬레스건’인 셈이다. 현 정 것이라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권 실세로 꼽히는 한 친문 관계자 검찰이 수사 중이거나 국감에서 는 “다스가 지난 정권에서 받았 의혹이 제기된 건과 관련해 이 전 던 특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안 대통령 개입 여부를 입증하기가 다”면서 “이 전 대통령과 다스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어떤 관계인지 밝혀낼 것이다. 4자 다른 친문 의원은 “몸통은 MB 방 비리 등은 MB 개입 여부를 확 다. 그런데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겠지만 다 일이 쉽지 않다. 국정원 정치개입 스만큼은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수사만 놓고 봐도 원세훈 전 원장 말했다. 그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 자유한국당도 맞불 작전 자유한국당은 10월 11일 정치보 했다. 친이계 핵심이었던 정두언 복대책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3선 전 의원조차 “MB가 그렇게 녹록 의 김성태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 지 않다. 굉장히 신중하고 약았다. 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자국 같은 것은 잘 안 남기고, 웬 “현 정부가 벌이는 과거 정부에 만하면 밑으로 책임을 다 떠넘기 대한 정치보복 공세를 저지하고 국 는 사람”이라고 했다. 민들에게 실상을 알리고 비판하며 현 정권 사정당국이 ㈜다스 주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뇌물 변을 샅샅이 훑고 있는 것도 이런 수수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할 배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정권의 적 스는 이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소 폐청산에 맞서 정치보복 프레임을 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들고 나온 것이다. 휩싸였던 회사다. 이 전 대통령 아 이 전 대통령 측도 추석 연휴 기 들 시형 씨가 다스에 입사, 초고 간 측근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열 속으로 승진했다는 점도 이를 부 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이 추겼다. 한 사정기관 고위 인사는 전 대통령을 겨냥한 현 정권 포위 “정권 출범 후 다스 관련 자료를 망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걱정 꾸준히 모아 왔다. 기존에 갖고 있 을 하고 있다. 한 친이계 전직 의원 었던 것도 많았다. 회사 자체 불법 은 “이 전 대통령이 대책 회의에 은 물론 이 전 대통령 측과의 연관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페이스북 성 등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국 글을 통해 사실상 출격 명령을 내 감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 중 일

정치

9

말한 바 있다. 이밖에 ‘바다이야 기’ 사건 등 노무현 정권 때의 또 다른 의혹들을 국감에서 점화한다 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주변에선 노 전 대 통령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이름 도 부쩍 자주 들린다. 신적폐로 꼽 은 인사 문제 등과는 별개로 문 대 통령 개인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 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추적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MB 정권 말이던 2012년 청와대 민정 실 주도 하에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광범위한 자 료를 모았는데, 그중 일부를 친이 계 특정 의원이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친이계 의원은 “문 대통령도 아들 취업 특혜를 비롯 해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적지 않 다. 국감에서 꺼낼 만한 사안들이 몇 개 있다”면서 “이에는 이, 눈 에는 눈이다. 우리도 정권을 잡아 봤던 사람들인데 속수무책으로 당 하고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10

정치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오랜만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성에 갇힌 바른정당

창업주 유승민의 선택은? 바른정당 창업주로서 대선 후보로까지 나서며 보수 정치권의 대표 주자 대열에 합류한 유승민 의원. 그가 ‘남한산성’에 갇혔다. 바른정 당 간판이 내려질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정치생명에 최대 위기가 찾아 온 것이다. 산성 내부에서는 “이제 투항하고 나가자”며 자유한국당과 의 통합을 대놓고 외치는 세력이 제법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바 른정당의 또 다른 최대 주주인 김무성 의원조차 “이제 합칠 때가 됐 다”는 말을 흘릴 정도로 바른정당의 운명은 바람 앞 등불이다. 성 바 깥에서는 “투항하면 너그러운 큰집 형님(자유한국당)이 다 품어줄 것”이라는 소리가 연일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성벽을 때린다. 당 내부 동요는 최고조에 달한 형세다.

‘자강론’ 을 주장하며 바른정 유의원은 당이 홀로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 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동조하는 당내 의원 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마지막 남은 카드는 국민의당과의 전략적 제휴라는 목소리도 나 온다. 실제로 유 의원은 10월 10일 대선 후 처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개적으 로 마주한 자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 당은 추구하는 원칙과 가치가 맞는다면 협 력할 준비가 언제든지 돼 있다”고 했다. 러 브콜을 보낸 셈이다. 2017년 가을, 대한민국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바른정당 내부는 글자 그대로 사분오열이 다. 정당의 최대 잔치라고 할 수 있는 전당대 회가 임박했지만 축제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괜히 왔죠. 말하면 뭐해요. 내 판단이 틀렸지. 모두 말릴 때 그 말을 들어야 하는 데…. 지금 큰집(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도 내 자리는 없을 테고, 설사 당이 간판을 유 지한다고 해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겠어 요?” 큰집을 떠나 바른정당으로 건너왔던 한 선출직 지방의원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지방의원의 얘기처럼 바른정당 내부 에서는 “이제 더는 안 되겠다”는 목소리가

‘큰집’으로 가느니 ‘이웃집’문 똑똑!

분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바 른정당 중진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중진의원 들과 10월 11일 만났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양당 합당을 넘어 보수세력 대결집을 위한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 하기로 했다. 통추위 출범 시점을 구체적으 로 못 박지는 않았지만 실무추진단부터 꾸 려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함께 이 모임을 공동주도한 김영 우 바른정당 의원은 “지 도부에 정식으로 대통합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자 는 안건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 밖의 보수세력도 함 께 통합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외부에 문호를 열기 위한 방안도 만드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언 급, 통추위가 두 보수야당을 포함해 외곽 보 수세력도 한데 아우르는 ‘보수 빅뱅’ 의시 금석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11명, 바른정당 4 명 등 모두 15명의 3선 의원이 참석했다. 이 는 앞서 9월 27일 열린 1차 모임 때보다 3명 이 늘어난 것으로 통합의 기운이 점차 무르

익어가는 신호라고 정치권에선 해석하고 있 다. 유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 최대주주로 불 리는 김무성 의원조차 “자유한국당과의 통 합을 위한 당내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말을 본격적으로 내놨다. 역시 통합파로 불 리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의견 개진을 더 이상 아끼 지 않는다. 추석 민심을 확인한 결과, 대의명

동을 갖고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본격 적인 통합 행보에 나선 상태다.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며 실질적으로 원 내교섭단체인 바른정당을 이끌고 있는 주호 영 원내대표도 “민심을 읽어야 한다”는 목 소리를 내는 중이다. 정치는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등에 업고 하는 것인데 지지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 보수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

당 안팎서 자유한국당과‘통합’압박…양당 중진들‘통추위’구성키로 자강론 유 의원“국민의당과 협력할 것 많다”전략적 제휴 강한 의지 분이 충분해졌다는 것이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 한 자유한국당의 출당 조치 시도가 본격화 된 만큼 이제 바른정당이 결단해야 할 때” 라는 입장이다. 북핵 위기 및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에 맞서고, 지방선거 필패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수우파 통합이 필 요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유 승민 의원 등 당내 자강파에 대한 설득 작업 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은 10월 11일 원외위원장 20여 명과 오찬회

(TK)이 지역구(대구 수성을)인 주 원내대표 는 “추석 연휴 동안 지역구의 전통시장과 경로당, 목욕탕 등을 방문하고, 팔공산 동 화사 승시축제 등에 참석하며 현 시국상황 과 바른정당의 진로에 대해 많은 분의 의견 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 저렇게 독주하는데 보수정당끼리 싸우 지 말고 무조건 통합해 일사불란하게 대응 하라는 요구가 지배적이었다. 바른정당 원 내대표이자 당대표 권한대행인 주호영 의원 이 보수통합에 적극 앞장 서 달라는 요청이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보수 대통합 추진 모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느긋’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구체적 시기까 “바른정당 전대까지 간다면 지 못 박으면서 보수 통합을 압박하고 있다. 그때 연대 여부 고민” 바른정당이 11월 전당대회를 열기 전에 통 합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추석 여론을 종 합해본 결과, 민심의 대세는 보수통합이며 내놨다. 바른정당이 큰집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자강파 는 길만이 민심을 받아들이는 것이란 게 홍 는 “국민의당과 손을 잡으면 충분히 살 길 대표 주장이다. 을 모색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홍 대표는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 으로 보인다. 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 실제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들로 구 에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대통합을 할 성된 ‘국민정책포럼’ 은 10일 첫 토론회를 수 있는 길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공식적 개최하는 등 선거구제 개편을 고리로 정책 으로 시작해주기 바란다”며 “바른정당이 연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이 모임에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보수분열이) 고착화 참가한 바른정당 의원은 다수가 자강파 또 된다. 바른정당 전대 전에 보수대통합을 이 는 통합에 적극적이지 않은 중도파들이며 루는 것이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참석, 대선 후 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유승민 의 자유한국당 원과 마주했다. 홍 은 각종 여론 유 의원은 토론회 후 기 “전대 전에 조사 현황에다 자들을 만나 “안보 들어와라” 모든 의원들이 이외의 부분은 (국민 추석 때 현장 목 의당과) 협력할 게 많 유 소리를 취재해온 결과, 다고 생각한다”며 전 “영감님은 이 시기에 바른정당을 몰 략적 제휴에 대한 강한 신경 끄쇼” 아붙이는 것이 최선이라 의지를 보였다. 바른정당 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읽힌다. 자강파들은 국민의당과의 국민정책포럼을 좀처럼 여론조사결과를 믿지 않던 홍 대 기반으로 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 표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 8∼9일 성인 당·국민의당 후보 단일화도 가능할 것이라 1047명을 상대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 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정책연대에다 선거 본오차 ±3%포인트)까지 내세우고 있다. 그 연대까지 가능하다면 바른정당이 굳이 자 는 20대 젊은층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추 유한국당으로 되돌아가야 할 일이 없고, 독 석 연휴 직전 4주차 때 9.1%였으나 20.7%로 자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른 것을 두고 “고무적”이라고 말하며 보 국민의당은 급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이 수 대표 정당의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했다 다. 다당제 체제를 굳혀야 하는 국민의당으 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통합과 관련, 바른정 로선 바른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로 남아있 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이유다. 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선거구제 개편 유승민 의원을 선두로 바른정당 자강론자 에서 다당제 체제에 유리한 중대선거구제 들은 “바른정당은 홀로 설 수 있다”며 통 도입 등을 할 때 바른정당이 도와줄 수 있 합은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 다는 것이다. 다. 전당대회 출마까지 선언한 유승민 의원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원내 제3, 4당이 은 홍준표 대표가 통합 시기까지 못 박은 것 협력해 선거구제 개편과정에서 서로 돕거나 과 관련해 “우리 당 전당대회는 우리가 알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 협력을 한다는 것 아서 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은 예측 가능한 좋은 모델이다. 그러나 지금 않았다. 현재 구도를 봤을 때 바른정당이 내부에서 유 의원은 “자꾸 남의 당 전당대회를 방 일어나고 있는 원심력, 즉 통합파들의 거센 해하는 이런 행위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 목소리를 통제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있다. 영감님은 자유한국당 지지도나 신경 쓰시 바른정당이 내부에서 일어난 다툼을 잘 봉 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홍 대표에 대해 합해 전당대회까지만 간다면 그때 가서 국 ‘영감님’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직격탄 민의당이 유불리를 따진 뒤 제휴 여부를 판 을 날린 것이다. 양당 중진의원들이 ‘보수 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는 철저하게 상황 대통합 추진위원회’ 구성을 논의한 것에 논리와 셈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 대해서도 유 의원은 “개인적인 행동일 뿐” 다. 최경철 매일신문 서울 정경부장 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뜻을

정치

11


12

북한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라 샐 불빛

‘메이드 인 차이나’ 심층 추적

낮에만 몰래 생산

북한 당국

개성공단 극비 재가동 막전막후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북한 내부와 관련한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그동안 잠정 폐쇄한 개성공단 일부 생산설비를 몰래 재가동하 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외신에 의해 전해진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북한 역시 순순히 인정했다. 이는 남 과 북의 상호협약은 물론 안보리 결의안 위반 사안 이다. 더군다나 개성공단 설비는 북에 의해 동결됐 지만, 엄연한 우리 기업의 자 산이기에 그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공 교롭게도 추석 연휴 직전인 9 월말 경 북한 내부에서 개성 공단 재가동에 대한 자세한 정황과 자료를 입수할 수 있 었다. 이와 관련해 파악된 사 안들을 공개하고자 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은밀히 가동해 내수용 의류와 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 등 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왼쪽 위 사진은 지난 2006년 5월 개성공단을 방문한 이 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이 신원 의류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근로 현장을 둘러보는 모 습. 연합뉴스

입법 및 출자해 미국운영의회가 중인 자유아시아방송 은 추석 연휴기간이었던 10월 2 일 중국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 용해 북한 당국의 개성공단 재 가동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19 개의 의류공장을 남한 당국에 통보하지 않고 은밀하게 가동시 키고 있다”라며 “개성공단 내 의류공장에서는 조선 내수용 의류도 생산하고 있지만 주로 외국(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 였다. 또한 이 소식통은 “개성공 단 의류공장을 언제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지 못한다”면서도 “가동을 시작 한 지 6개월은 넘었을 것”으로 추 정했다. 북한은 미국 외신 보도 나흘 뒤 인 6일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 리>를 통해 “개성공단의 설비는 잘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의 정 당한 재산권 행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사실상 시인했 다. 필자가 9월말경 북한 내부 관계 자로부터 파악한 관련 자료와 내 용 역시 앞선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 내용과 큰 틀에선 결이 다르 지 않다. 다만 필자는 개성공단 재 가동 배경과 참여 기관, 발주 내역 등 보다 자세한 추가 내용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일단 북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 면 북한의 개성공단 일부 라인은 지난 6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이 재가동됐다고 한다. 앞선 보도 처럼 주로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의류생산라인이 주 종목이라 고 한다. 다만, 참여 기업은 약 15 개 업체 정도로 파악된다.

에도 복수의 무역총회사들이 참여 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이에 필 요한 각종 생산 인프라 구축은 당 지도부가 직접 책임지고 나섰다는 후문이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

필자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이 미 북한 당국은 중국 기업 측과 오 는 12월까지의 물량을 계약 완료 한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북한 내부적으론 이번에 결의된 안보리 의 대북 제재안에 따라 추가 물량 수주가 가능할지 아주 걱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임가공 제품들은 애초부 터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이 붙어 나오거나 생산지 라벨을 아 예 첨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북한 지도부는 또한 개성공단에 서 나오기 시작한 물량 일부를 국 내시장으로 풀기 위한 준비도 하 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여기서 생산된 제품이 (퀄리티는 보장되겠

통전부 주도로 노동자 5000명 6월부터 생산…당 지도부 직접 인프라 구축 추가 수주 걱정에 일부 물량 국내서 풀 준비…중국 정부 협조가 절대 변수 이에 앞서 북한 통전부는 4월 경 개성공단 설비 재가동을 위한 ‘제의서’를 마련하는 한편 5월경 이를 당 지도부에 올려 승인을 받 았다. 당 지도부는 통전부의 ‘제 의서’를 승인하고 6월 재가동을 독려했다. 이번 개성공단 재가동은 통전 부와 그 자회사인 A 무역총회사가 주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군 총참 모부, 군 정찰총국, 당 39호실 등이 이전부터 다뤄오던 해외 물주들로 부터 사전 오더를 받아왔다. 이밖

한 내부 인프라 구축 조치는 3월부 터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연한 얘기지만, 그만큼 김정은 당 위원장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추 측된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중국의 협 조다. 앞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참 여하거나 협력했던 북한 주요 기관 들의 해외 물주와 거래처 대부분 은 당연히 중국 쪽이다. 개성공단 에서 생산된 임가공 의류제품들은 당연히 중국 기업 측의 오더에 의 한 것이다.

지만) 기존 생산 제품에 비해 생산 원가를 뽑아낼 수 있을지는 내부 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필자가 내부를 통해 파악 한 정보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단 의 재가동 라인은 하루 중 주로 낮 시간에 한정해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역시 생산에 들어가는 각 종 인프라 비용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야간에 공장을 가 동할 경우 단순히 인프라 비용이 배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명

전력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 두 번째로는 보안 관련 문제다. 북한 입장에서도 개성공단 재가동 은 국제사회의 압박과 눈총을 감 수하고 나선 불편한 사업이다. 이 때문에 야간 가동을 통해 새어나 오는 조명시설을 되도록 위성 등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고육 책으로 풀이된다. 투입된 인력은 대부분 봉제기술 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규모 는 9월 말 현재 약 5000여 명으로 결코 적지 않다. 5000여 명에 대 한 월급은 최소한 인당 200달러 로 책정했고, 그에 맞게 오더를 진 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미뤄 본다면 북한 당국은 개성공단 재 가동을 위한 인건비로만 월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는 셈이 다. 한편, 개성공단 재가동은 앞으 로 중국 시진핑 정부가 북한에 얼 마나 협조할지가 절대적인 변수로 남아 있다. 파악된 바에 의하면 이 미 이러한 물동량은 단둥을 통해 중국 세관당국도 완벽하게 파악하 고 있었다. 이들의 묵인 혹은 협조 가 없이는 물동량이 절대 중국 쪽 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여러모로 압박을 받고 있는 중 국 시진핑 정부가 앞으로 대북 제 재 상황 속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 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정치

13

“짧은 시간 같은 질문 네 차례 반복하더라” 신군부 인사 2인 증언

단독 “전두환 전 대통령 치매 걸렸다” 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치매에 걸렸다는 복수의 제5공화국 신군부 인 사 증언이 나왔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검찰의 압수수색 때 한 차례 치매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의 가족도 이런 치 매설에 불을 지폈지만 전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해 온 민정기 전 비서관이 이를 부인하며 가라앉은 바 있었다. 하지만 민 전 비서 관이 최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 을 일부 인정했다.

신건강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치매의 원인은 크게 알츠하이머병 이라 불리는 뇌신경 퇴화와 뇌혈 관 손상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 매 등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증상 은 알츠하이머병이다. 전체 치매의 약 60%를 차지한다.

같은 달 28일 <중앙일보>의 보 도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53)는 3일 전인 2013 년 7월 25일 서울 강남의 한 한정 식집에서 형 재국 씨(58)와 누나 효 선 씨(55), 외삼촌 이창석 씨(66) 등 과 함께 한 법조계 인사를 만난 자 리에서 “아버님은 지난번 압수수색 당 한 일도 기억하지 못 하신다. 금방 잊어버 린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 내에 같 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하는 행동은 경도 의 인지장애를 넘어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진입한 환자의 대표적 특 성이다. 알츠하이머병 초기에는 병 을 드러내지 않고 혼자 지낼 수 있 다. 다만 가까운 사람은 눈치챌 정 도의 행동 특성을 보인다. 3년에서 4년이 지나면 자신이 살던 집의 위 치나 가까운 사람의 이름도 까먹 는다. 말기인 발병 6~8년 뒤엔 뇌 문제를 넘어서 거동이 불편해진다. 익명을 원한 한 정신의학과 의 사는 “치매의 한 형태로 보인다. 치매는 초기를 넘어서면 새로운 정 보를 저장할 수가 없는 상태에 이 른다. 20분 안에 같은 질문을 4회 한 정도라면 직접 보지 않아 임상

“이따금 뵙는데 이렇게 심각한 적은 처음…다들 그렇게 느껴” 민정기 전 비서관 “가까운 일 기억 못한 적 있다” 일부 인정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최근방문한 제5공화국 신군부 인 사 2명은 전 전 대통령의 정신건 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 인사는 “전 전 대통령의 정신 상 태가 온전하지 않다”며 “건망 증으로 넘길 정도의 수준이 아니 다”라고 짧게 일렀다. 또 다른 인사는 전두환 전 대통 령의 정신건강 상태를 자세히 전했 다. 그는 “일상 생활을 하는 데에 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이 대화 도중 ‘지금은 어디 살고 있냐’고 물어봤다”며 “대화를 나누는 짧은 시간 동안

4번이나 같은 질문을 했다. 단순한 기억력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 다. 이어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을 이따금 뵈러 간다. 하지만 이렇 게 심각한 적은 처음”이라며 “이 런 내용을 말하기가 껄끄럽긴 하 지만 전 전 대통령을 최근에 본 신 군부 사람들끼리 대화에서 치매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나만 느끼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 상태가 알츠하이머병에서 발현된 치매의 한 형태로 추측된다는 정

알츠하이머병은 보통 최근의 일 을 기억하지 못하는 가벼운 인지 장애부터 시작된다. 전두환 전 대 통령의 인지장애는 4년 앞서 한 차례 관측된 적이 있었다. 2013년 7월 이른바 ‘전두환법’인 공무 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을 근 거로 진행된 검찰의 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뒤의 일이었다. 전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당시 “모 든 것을 잊고 싶은지 자신의 연희 동 집이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사 실을 모른 척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치매 증상 때문에 실제로 모르는 것 같기도 했다”고 말한 바 있었다.

민정기“옛 기억은 또렷하시다” 회고록 진위 여부 논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3일 <전두환 회고록>을 세상에 내놓자 북한군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개입 설을 두고 수많은 말들이 오갔다. 전 전 대통령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 인했던 북한군 개입설을 회고록에서 인정했던 탓이었다. 이 때문에 <전 두환 회고록>의 진위 여부는 뜨거운 불씨로 떠올랐지만 민정기 비서관은 이런 낭설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해 6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 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 주화운동 당시 보안사령관으로서 북 한군 침투와 관련된 정보보고 받은 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북한 특수군 600명이 광주 현장에 왔다”는 지만 원 박사의 주장에 전 전 대통령은 “어디로 왔는데?”라며 반문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인터 뷰 뒤 1년도 안 돼 펴낸 회고록에 “시위대 600명은 북한의 특수군이 라는 주장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만원 시스템공학 박사는 광 주사태가 북한이 특수군을 투입해서 공작한 ‘폭동’이었다는 주장을 펼 치고 있다.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 들을 해방하는 것은 혁명군이 취하 는 교과서적인 작전이다. 광주교도 소에 수감된 미전향 장기수들, 간첩 들을 해방하려는 목적 때문이었다고

지난해까지 부인했던 5·18 북한군 개입설 인정…직접 쓴 게 아니라는 의혹 제기 단언해도 무리가 없다. 교도소 습격

은 북한의 고정간첩 또는 5·18을 전 후해 급파된 북한 특수전 요원들이 개입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라고 적었다. 지만원 박사는 이에 대해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 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 연구를 인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상 당히 의외였다”고 소회를 남겼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49)도 불을 지폈었다. 그는 “누군가가 전 두환을 빙자해 회고록을 냈다”는 의 혹을 제기했다. 지난 8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 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하 최고위원 은 “<신동아>와 인터뷰 하고 나서 1 년이 안 돼 나온 회고록에 5·18 당 시 600명이 북한에서 내려온 특수 군이라는 것을 사실로 인정하는 내 용을 썼다”며 “제가 아는 전 전 대 통령은 치매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양상으로 자세히 알긴 어렵지만 중등도 치매까지도 생각할 수 있 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회 고록을 내며 한 차례 치매의 근거 를 남겼다. <전두환 회고록> 1권 혼 돈의 시대 편 여는 말에는 “근년 에 이르러 언제부터인가 나는 가까 운 일들이 기억에 저장되지 않는 사례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

2013년“압수수색 당하고도 기억 못해” 가족들이‘설’불 지펴 지만 사물을 인식하고, 사리를 판 단하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을 느 끼지 않았다. 내가 정리해야 할 일 들을 서둘러 마무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오 래전의 일들은 마치 그림처럼 생생 하게 뇌리 속에 남아 있었다. 그 기 억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내서 기 록으로 남기게 되었다”고 써있다. 이와 관련 이제껏 전두환 전 대 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해 온 민 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75) 은 13일 <일요신문>과의 통화에 서 “연세도 있고 해서 가까운 기 억이 안 되는 등 그런 일이 있는 것 맞다. 추가적인 부분은 나중에 기 회를 봐서 말하겠다”고 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건강하고 기억력도 좋다. 제가 내릴 수 있는 합리적 결론은 직접 쓴 게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정기 전 비서관은 “인터뷰 당시 회고록은 마무리 작 업 중에 있었다. 그냥 다 설명하기 어려워 얼버무렸던 것”이라며 “(전 두환 전 대통령)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최근 기억에만 문 제가 있는 것뿐이지 옛 기억은 또렷 하다. 자료를 근거로 썼지 주장만 해 서 쓴 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군부 인사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 출간 직전 신군 부 핵심 인사를 자택으로 불러 책 초판분을 직접 돌렸다. 하태경 최고 위원 등이 제기한 ‘전두환 전 대통 령 빙자 회고록 출판 의혹’은 가라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14

사회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한 지붕 세 회사 수상한 자금 흐름이… 이명박 아들 이시형

단독‘제2의 다스’설립 확인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인 이시형 씨가 2015년 다스 협력업체를 직접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이 씨가 임원으로 등기된 회사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 씨가 세운 회사와 같 은 주소지를 쓰는 중소업체가 출처불명의 자금 1485억 원을 다스 에 입금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다스 실소유 의 혹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 씨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이 논란 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2015년 4월 경북 경주 천 이씨는 북면에 ‘에스엠’이란 회사 를 세웠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 면 에스엠은 자본금 1억 원의 자동 차부품 업체로 이 씨와 김진 전 다 스 총괄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등기 돼 있다. 김 전 부사장은 이 씨 외 삼촌이자 이 전 대통령 매제로 다 스 실소유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이다. 김 전 부사장은 에스엠 지분 25%(5000주)를, 나머지 75%(1만 5000주)는 이 씨가 갖고 있다. 다스 협력업체인 에스엠은 지난 2년간 각각 42억 원과 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90% 이상은 다스에서 발생했는데 다스가 대기 업에서 일감을 받으면 에스엠이 다 시 하청을 받아 납품하는 구조다. 국내 재벌들도 이 같은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 경영권을 승계한 경우 가 적지 않다. 공식적으로 이 씨는 다스 지분이 없다. 설립 당시 자산 규모가 9억 5000만 원에 불과하던 에스엠은 바로 다음해인 2016년 자산 규모 400억 원의 또 다른 다스 협력업 체 다온(옛 혜암)을 인수한다. 지난 2년간 매출이 586억~686억 원인 다온은 다스로부터 50%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본금 1억 원짜리 법인이 자산 규모만 40배 에 달하는 회사를 삼키는 것은 보 기 드문 일이다. 실제 2015년 12월 기준 에스엠의 현금 자산은 4600 만 원에 불과했고, 2016년에는 자 산 11억 원(현금성 자산 8200만 원), 부채 11억 2000만 원의 자본 잠식에 빠졌다. 즉 에스엠은 ‘외 부’에서 자금을 끌어오지 않는 한 다온을 인수할 수 없었던 셈이다. 에스엠과 법인등기 주소지가 같 은 세광공업(현재 법인명은 한양실

업)은 김진 전 부사장이 대표를 지 낸 자동차부품 업체다. 김 전 부사 장은 이 회사 지분 35%를 가진 최 대주주다. 1997년부터 이 전 대통 령 실소유 논란이 인 세광공업은 2001년 7월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했다. 그러나 2010년 7월 부 동산 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 고 슬그머니 영업을 재개했다. 에 스엠 사업장이 위치한 경주 천북 면 일대 토지와 건물은 모두 세광 공업 소유다. 세광공업에서 공장 시설을 빌려 쓰는 또 다른 법인은 다스 하청업 체인 에스비글로벌로지스다. 에스 비글로벌로지스는 다스로부터 제 품 포장과 관련한 일감을 몰아 받

10월, 세광공업이 영업을 재개한 시점에서 불과 3개월 후다. 에스비글로벌로지스의 최대주 주는 지분 90%를 가진 이동형 다 스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이명 박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 스 회장의 장남으로 최근 다스 해 외법인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나 다스 실소유 논란을 한번 더 불지 폈다. 공교롭게도 이 부사장은 매년 200억 원대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 되는 에스비글로벌로지스에서 등 기임원을 포함한 어떤 직책도 맡 지 않았다. 이 회사의 대표는 지분 10%를 가진 정 아무개 씨다. 정 씨 는 이 부사장이 지분 49%를 가진 또 다른 다스 하청업체 아이엠의 지분 15%도 들고 있는데, 이 부사

이시형-다스 관계도 에스엠

세광공업

에스비글로벌로지스

2015년 설립 대표: 김진(매제) 최대주주: 이시형(아들)

1988년 설립 대표: 김○○ 최대주주: 김진

2010년 경주공장 설립 대표: 정○○ 최대주주: 이동형(조카)

2016년 인수

2년간 55억

다온 1991년 설립 대표: 홍○○ 최대주주: 에스엠과 특수관계인

포장재 하청 1485억 지급

납품

납품

다스 1987년 설립 대표: 이상은(큰형) 최대주주: 이상은

다스 협력사‘에스엠’임원 등기…자산규모 40배‘다온’인수자금 불투명 같은 주소지‘에스비글로벌로지스’출처 불명 1400억원 다스 입금 정황 MB 실소유 논란 ‘세광공업’ 2010년 슬그머니 영업 재개… MB 아들·조카 최대주주인 회사에 토지 건물 등 빌려줘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다스 서울지사. 일요신문DB

고, 2014~2015년 267억~271억 원의 매출과 32억~35억 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 2013년에도 다스 로부터 147억 원어치 일감을 받았 다. 공장이 설립된 시점은 2010년

장이 2009년 아이엠 등기임원에 서 물러난 반면 정 씨는 2012년부 터 계속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에 스비글로벌로지스와 아이엠의 실 소유자가 이 부사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 다. 아이엠의 대표는 송 아무개 씨 로 과거 다스 핵심 협력업체인 J 사의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또 에스비글로벌로지스는 지난 해 다스와 거래를 끊고, 무려 1485 억 원을 다스에 지급한 것으로 나 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스는 에스비글로벌로지

스로부터 2016년 1485억 원 의 매출을 올렸는데 보유 채권 과 채무의 합이 2억 6000만 원 에 그쳐 남은 돈은 전액 현금 형태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높 다. 에스비글로벌로지스가 다 스의 납품회사임에도 거꾸로 다스 가 에스비글로벌로지스로부터 매 출을 올렸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 기 힘든 부분이다. 실제로 다스는 2013~2015년 에스비글로벌로지 스에서 불과 5400만~6300만 원 의 매출을 올렸을 뿐이다. 그럼에 도 한 해 만에, 그것도 거래를 끊은 납품업체로부터 1485억 원의 매출 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2014~2016년 에스비글 로벌로지스의 자산은 73억~86억 원에 불과해 1485억 원을 지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한 공인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가 2015 년 다스 협력업체를 직접 설립한 사실이 최초 확인됐다. 국내에서 이 씨가 임원으 로 등기된 회사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 음이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회계사는 “에스비글로벌로지스 가 다스에 1400억 원을 지불할 능 력이 없는 데다 다른 다스 협력사 매입과 달리 그 회사 매입만 갑자 기 늘었다”며 “허위 매출일 가능 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스비글로벌로지스 임원은 “우 리는 유령 회사가 아니라 다스에 납품하는 정상적인 회사고, 송 씨 는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것”이 라며 “에스엠과 같은 사업장에 있는 것은 맞지만 나머지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표 정 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에스비글로벌로지스는 전체 자 산 가운데 부동산 등 유형자산 비 율이 5~10%에 불과하고, 나머지 자산은 모두 현금 형태로 보유한 특이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다 시 말하면 언제든 폐업할 수 있게 자산 처분이 용이한 것이다. 앞의 회계사는 “재무제표상 다스와 에 스비글로벌로지스의 거래가 2016 년 끊겼는데 그해에도 에스비글로 벌로지스가 231억 원의 매출을 올 렸다”며 “매출 출처에 대해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광고

15


16

정치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박근혜 구속 연장 결정 뒷이야기 “법리적으로 보면 다툴 만한 내용들이 있었던 건 맞죠. 그런데 이런 사건은 법리로만 판단하는 사건이 아닙니다. ‘정치’의 영역이 맞물려 있잖아요. 만에 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풀어주는 결정을 했다고 생각해봐요. 그럼 언론과 정치권에서 당장 사법 개혁을 주 장하고 나오지 않겠습니까? 재판부는 그런 부분도 감안해 결정했 을 겁니다.“ (법조 관계자) 예상처럼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을 결정했다. 1심 구속 만기인 17일 0시를 60여 시간 앞둔 13 일 오후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오후 진행된 공판을 마무리한 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최대 6개 월 더 연장한다고 결정했다. 그 이유로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 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법리적으론‘애매’ “처음엔 풀어주려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이 최대 6개월 더 연장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정농단 사건 78차’ 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달리, 재판부는 구속영 결과와 장 연장 결정에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사정에 밝 은 한 앞선 법조계 관계자는 “검 찰은 별건이라고는 주장하지만 법 리적으로 애매한 게 사실이고, 비 슷한 사건으로 영장을 추가 발부 한 사례가 없다 보니 검토 초반 에는 구속을 연장하지 않고 풀어 주려던 분위기였다고 들었다”며 “진보 성향의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되는 등, 분위기가 법리보다는 사회적인 여론의 눈치를 많이 보 게 된 것도 일조하지 않았겠냐”고 설명했다. 법조계는 결과보다는 재판부의 설명을 주목하고 있다. 재판 결과 를 암시할 수 있기 때문. 판사 출 신의 한 변호사는 “롯데와 SK그 룹 관련 부분은 재판에 신동빈 회 장이 직접 나와서 진술했던 사안 아니냐”며 “이미 심리를 다 마친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영장을 발 부했다는 것은 뇌물 수수 혐의 전 반에 대해 유죄로 보고 있다는 재 판부의 판단이 담긴 셈”이라고 풀 이했다. 그는 특히 “SK, 롯데의 경우 총수들이 삼성처럼 구속은커 녕, 기소조차 되지 않았는데 구속 영장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검

오성수gujasik@naver.com

찰이 명분을 위해 기소를 할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이번 결정의 진짜 수혜자는 재 판부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고까 지 충분한 시간을 벌었기 때문. 한 검찰 관계자는 “(2개월씩 3번까 지, 최장 6개월 구속 연장 가능하 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재판부는 이미 2심 재판에 돌입한 이재용 삼

으로 정해 놓았다. ‘6개월’이라 는 기준의 효과는 상당하다. 재판 을 빨리 마무리하도록 재판부의 심 리를 독촉하는 효과가 있었기 때 문. 단순한 형사 사건 구속 피고인 의 경우, 대부분 6개월 안에 재판 이 마무리되는 게 일반적일 정도 다. 하지만 사건의 규모가 방대하고

다룰 게 많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은 달랐다. 증인 심문이 길어 지면서, 재판부는 심리를 다 마치 지 못했다. 늘어지는 재판 속에 구 속 기간 만기가 다가오자 검찰은 ‘별건 구속영장 재청구’를 결정 했다. 드물지는 않지만, 종종 볼 수 있 다는 게 법원 측의 설명이다. 한 고

비슷한 사건으로 영장 추가 발부 사례 없어…정치적 판단 고려된 듯 뇌물 혐의 유죄 판단 담겨…명분 위해 SK·롯데 총수 기소 가능성도 성전자 부회장보다 더 오래 재판 을 끌 수 있게 됐다”며 “다툴게 상대적으로 적은 이재용 부회장 2 심 재판 결과까지 확인하고, 양형 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 다. 구속 연장 여부는 유죄 판단의 가늠자인 탓에, 검찰과 박 전 대통 령 측은 그동안 치열하게 대립했 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지 난 3월 31일. 그리고 4월 17일 재 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권리 보장 을 위해 구속 피고인의 경우 1심 재판이 끝나지 않더라도, 6개월 이 상 구속할 수 없도록 형사소송법

박 측“SK·롯데 관련 이미 다뤄 별건 아냐… 영장 재청구 자체 위법”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주머니에 챙긴 건 없어 2심 결과까지 지켜봐야”

등법원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다른 횡령, 배임 사건까지 엮여서 수사가 더 필요한 경우 별건으로 구속영장 을 발부해 주는 경우들이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언론에서 는 구속 연장이라고 하지만 정확 히 말하면 별도 사건에 따른 구속 영장 추가발부가 맞다”고 설명했 다. 별도 사건이어야 한다는 게 전 제 조건. 검찰은 영장 추가청구의 법리 근거로 ‘롯데와 SK그룹 관 련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내밀 었다. 앞선 3월 구속영장 청구 당

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부분이 라는 게 검찰의 주장. 불구속 재판 진행 시 박 전 대통령의 재판 태도 와 영향력도 구속 이유로 덧붙였 다. 수사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이었던 피고인은 주요 증인들을 직 접 지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불구 속이 됐을 경우 증인들에게 영향 력을 행사해 기존 증언을 번복시키 려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박 전 대통령이 3차례나 재판 과정에 불출석하지 않았냐, 만일 풀려나 게 되면 제대로 재판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히려 “몸이 안 좋으니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야 한 다”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롯데와 SK 관련 공소사실은 1차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공소사실에 기 재돼 있기 때문에 별건이 아니”라 며 검찰의 영장 재청구가 위법하다 고 반박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형사소송 법상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이나 도 주 우려도 없고, 이미 자신의 생명 과도 같은 명예를 잃었다”며 사자 가 우글대는 콜로세움(고대 로마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여부를 놓 고 법원 심리가 열리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박정 훈 기자

원형경기장)에 홀로 던져진 채 군 중에 둘러싸인 상황이라고 비유하 며 동정을 유도했다. 뇌물 수수의 ‘한 몸’ 으로 지목 된 최순실 씨도 지원 사격을 보냈 다. 재판부에 박 전 대통령을 석방 하고 재판을 분리해 달라는 의견 서를 제출했고, 최 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기자들을 모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박 전 대 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재 청구는 위법하다”고 항변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의 공세에도 불 구하고 결국 연장으로 일단락된

구속 여부. 하지만 법조계는 이미 가늠할 수 있는 1심 재판보다는 2 심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 한다. 1심이 정치와 여론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2심에서 법리를 이유로 1심과 다른 결과를 낼 가능 성이 높다는 것이다. 형사 사건에 밝은 한 검찰 관계 자는 “원래 1심 법원은 이런 국민 적 관심을 받는 사건을 다룰 때 정 치인들보다도 더 교묘하게 정치적 으로 판단하지 않냐,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까지 징역 5년을 선고 한 마당에 박 전 대통령도 유죄 판 단과 실형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 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전 대통 령이 직접 주머니에 챙긴 게 없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특검의 주장에 빈틈이 있는 것은 명백하다, 진짜 결과는 항소심(2심)에 가야 법리적 인 판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그는, 그러면서도 2심 재판 의 가장 큰 변수로는 ‘바뀔 여론’ 을 꼽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 2심 재판 은 최소 8개월 뒤에나 결과가 나올 텐데, 그 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 회장 재판 결과를 비롯해 정치 지 형도와 여론이 바뀌어 있을 수밖 에 없다”며 “이래저래 확실한 것 하나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재판 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평가했 다.

TV보단 책… 일본 영웅 소설 <대망> 열독 박근혜 독방생활 법조계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 통령은 주중에는 주로 재판에 참 여해 하루를 다 보내지만, 재판이 없을 때는 변호인(유영하 변호사) 을 접견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시 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머무는 곳

은 10.6m² 크기의 독방. 주중에 재판이 없을 때는 변호인 접견을 상당히 오랜 시간 하는 것으로 알

려졌다.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은 재판 관련 변호인 접 견을 이유로 접견실에 시간제한 없이 머무를 수 있기 때문. 대기 업 오너들도 이를 이용하곤 했는 데, 박 전 대통령도 이를 적극 활 용하는 것이다. 접견이 마무리되는 저녁에는 방에서 머무르며 통상의 미결수들처럼 생활한다는 게 교정 당국의 설명. 변호인 접견이 제한되는 주말에는 원래 가족 면회가 가능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동생 지만 씨와 근령 씨 등 가족들에 대해 ‘접견 거 부’를 해놓은 상황이다. 때 문에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을 비롯, 주 말에 누구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식사 후 설거지를 비롯해 평소처 럼 일과를 소화하고, 소일거 리로 주로 책을 읽으며 시 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 다. 독방에 TV가 설치돼 있 어 교도소가 허용한 뉴스와 영화 등의 시청은 자유롭지만, 시청이 잦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17

대신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읽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책은 <대망>. 일본의 3대 영웅으로 꼽히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 쿠가와 이에야스 등 전국시대 통 일기 인물들을 그려낸 소설이다. 이 중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 전국시대를 끝내고 에도막부 시대 를 개막한 일본의 영웅으로 천하 를 통일하기까지 개인적인 비극과 모욕, 생사 고비를 견뎠던 인물이 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한 나라당 경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도쿠가와의 이야기가 담긴 이 소 설을 읽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박 경리 선생의 <토지>, 이병주 선생 의 <지리산>과 <산하> 등 주로 역 사 소설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항소심 본격 심리를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재판 기일 외에는 변호인 접견과 독서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 려졌다.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는 “교도소에 면회를 갈 때마다 변 호인과 함께 회의를 하고 있는 이 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본 적이 있다”며 “수의를 입어서 그런지, 여느 피고인들하고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아주 진지한 표정이 [서] 었다”고 귀띔했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

FULLY INSTALLED HEAT PUMPS FROM ONLY $ 1299 2.6kW - 8kW units Smartphone WIFI Control Back to back installation. Conditions apply.

Smartphone 021 0299 5922 info@aavis.co.nz


사회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사진=JTBC <더 패키지> 홈페이지

18

유럽 가이드 업체‘유로자전거나라’

<더 패키지> 후원 뒷말 나오는 까닭 유럽여행 전문 가이드 업체‘유로자전거나라’가 일부 신입 직원들에게 고용 계약 없이 일정 기간‘열정 페이’를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한 일부 직원을 학생 비 자 등으로 현지에 보내는 등 양국의 법망을 피해‘꼼수’영업도 해 왔다. 퇴직금 미지급 역시 도마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유 로자전거나라 한국 법인이 외국 법인과 갹출한 1억 5000만 원 을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에 투자하기로 계약하자 이 회사에 몸 담았던 전현직 직원 일부는 회사의 이런 행태를 비난하고 나섰 다.

“꼼수영업·열정페이 강요해 아낀 돈으로…” 여행상품을 유로자전거나라는 판매하는 회사다. 일반 여행 사와 달리 전문 가이드 서비스를 판매해 유명세를 얻었다. 유로자전 거나라 소속 가이드는 담당 지역 의 역사와 예술품 관련 내용을 깊 이 공부해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2005년에 한국에서 개인사업자로 설립돼 2014년 법인이 됐다. 한국 법인 직원 23명이 그리스, 독일, 스 페인, 영국, 이탈리아, 체코, 터키, 프랑스 등 유럽 8개국 현지 법인 소속 가이드와 행정 직원 104명을 관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연 매 출은 수십억 원에 이른다. 문제는 명확하지 않은 직원 채 용 공고부터 시작됐다. 유로자전거 나라의 직원 모집 공고에 따르면 직원은 입사 뒤 2개월 동안 한국 에서 교육을 받고 현지로 파견돼 3 개월에서 1년 동안 인턴 기간을 거 친다. 인턴 기간에는 월 1000유로 와 함께 현지 기본 생활비가 보조 된다고 명시됐다. 그러나 기본 생활비와 월 1000 유로 지급은 일부 국가에서만 지 켜졌다. 현지에서의 숙박비과 식 비조차 인턴 직원의 몫인 곳도 있 었는데 이런 곳에선 휴대전화비와 교통비 정도만 보조됐다. 초반에 생활비가 필요한 인턴 직원들은 회사에 가불을 당겨 쓰곤 했다. 자 연스레 가불한 비용이 커지면 일 을 그만둘 수 없는 굴레에 빠졌다. 유로자전거나라 대표는 책임과 권한에 있어 현지 법인과 선을 그 었다. 그는“이태리 법인을 제외한 유럽의 7개국 법인은 사실상 한 국 법인과 법적 관련이 없다. 협력 사 개념이다. 한국 법인이 자본금 을 댄 곳은 이태리 법인이 유일하 다. 한국 법인은 외국으로 파견될 가이드 고용을 대행해주는 역할 만 해 왔다. 가이드는 현지 법인 소

속으로 관리는 현지 법인 권한”이라며 “월 1000유로가 최저임금에 미치 지 못하지만 여행업 계에서 이 정도 수준의 대우를 해주는 건 우리가 유일할 정도로 나쁜 조건이 아니다. 지켜 지지 않는 부분도 일부 있다. 늘 법 인장에게 뭐라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유로자전거나라의 사업 특 성상 고용 문제의 책임 소재는 모 호했다. 유로자전거나라에 따르면 이태리 법인을 제외한 7개국 현지 법인은 회계상 유로자전거나라 한 국 법인의 종속 회사가 아니었다. 이태리 법인만 한국 법인에서 자 본금을 댔다. 사업 구조 역시 7개 국 현지 법인은 한국 법인과 함께

최근 2년 유로자전거나라 직원 모집 공고. 4대 보험 가입 관련 내용은 지난해 돌연 빠졌다.

전거나라는 지난 3월 10일 이사회 를 갖고 입사 3년차 이상 직원만 희망자에 한해 정식 직원으로 등 록하겠다고 밝혔다. 조건부였다. “정직원이 되면 4 대 보험 등에 들어가는 15만 원과 직원 등록으로 매출신고에 내야 하는 10만 원 등 총 25만 원을 내

현지 숙식비 대부분 인턴직원 몫 근래까지‘관광객’신분으로 영업 고용주체 불분명 양국 법망 피해 유로자전거나라 브랜드만 공유하 는 협력사에 가까웠다. 한국 법인 이 예약금을 받은 뒤 일부 금액을 제하고 현지 법인에 나머지 금액 을 송금한다. 현지 법인은 이 금액 과 함께 현지에서 추가로 발생하 는 수입을 매출로 잡는다. 하지만 인사 주체를 한국 법인 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근거가 몇 발견됐다. 2015년까지만 해도 직 원 모집 공고에는 “정직원 전환 과 함께 4대 보험에 가입된다”고 돼 있었다. 4대 보험이 가입된다는 건 실제 고용 관계가 한국 법인에 서 이뤄진 뒤 외국 법인으로 파견 되는 형태란 얘기다. 실제 내부에 서 일부 직원들의 고용 불안정 문 제가 여러 차례 제기되자 유로자

수 있는 대상을 찾지 못했다. 최소 한의 복지나 권리조차 주장할 수 없는 상태다. 고용의 근거도 없어 퇴직금 요구도 하기 어려운 실정에 놓였다. 올 상반기 유로자전거나 라를 그만둔 복수의 직원은 “퇴 직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 했다.

최근 방영 시작한 종편 드라마 억대 후원계약 소식에 퇴사자들 부글부글“퇴직금도 안줘 놓고…”

이와 더불어 취업 비자 없 는 가이드를 현지 법인으로 “직원들 모두 우리사주 보유 보내 꼼수 영업을 해 온 사실 고용계약서보다 마음이 중요 도 드러났다. 이마저도 나아 우리처럼 대우 좋은 곳 없다” 진 상황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관광 비자로 입국해서 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내부 이른바 ‘점프’를 뛰어 체류하는 반발이 심해지자 취소됐다. 정규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졌다. 점프란 직 희망자의 월 기본 급여는 세전 EU 국가에서 EU 국가가 아닌 곳 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정규직 에 잠시 머물다 오면 다시 관광객 비희망자는 월 급여와 4대 보험 등 신분으로 체류가 가능한 점을 악 이 보장되지 않고 자신이 투어를 용한 체류 방식이다. 도는 만큼의 수당을 가져가는 방 유로자전거나라 한국 법인은 식으로 일하고 있다. JTBC에서 13일 첫 방송 되는 이 이 모든 문제는 제대로 된 고용 연희, 정용화 주연의 드라마 <더 계약서가 작성되지 않는 데에서 시 패키지> 측과 올해 초 1억 5000만 작됐다. 고용계약서가 없으니 직원 원 제작 후원 계약을 맺었다. 몇 들은 어디 소속인지도 몰라 따질 해 전 이 회사를 그만둔 한 직원은

유로자전거나라 대표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보호 장막 하나 없이 불안에 떠는 청년들 일 시켜 번 돈으로 드라마 찍는 데 쏟 아 부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순진한 청춘의 젊음이 저당 잡힌 대가가 허구의 사랑 이야기로 돌 아온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전 했다. 유로자전거나라 대표는 “우리 회사는 모두가 주주다. 퇴직금은 현지 법인에서도 어느 정도 챙겨 주고 내가 한국에서 만나 더 주기 도 했다. 사업 구조가 기존 여행사 와 달라 아직 미진한 부분도 있고 고용계약 안 쓴 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고용계약서가 중요 한 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중요 하다. 대부분 행복하게 일하고 있 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가이드는 취업 비자 받기가 쉽 지 않다. 가이드에겐 최소 학생 비 자를 받은 뒤 현지 법인에 가게 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일할 수 있 는 환경을 만들어 줘 왔다”고 해 명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근무에 관련된 구체적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와 임금의 지급 방식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근로자성이 인정되면 위 사례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말했 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사회

19

새벽 2~5시‘대한민국 관문’은 무법지대 인천공항 사원증 목에 걸고 바가지요금

단독 ‘사칭 콜밴’불법영업 실태 현장 르포

올해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용객은 하 루 평균 18만 7000여 명, 11일간 총 206만 3600여 명으로 집계됐 다. 역대 최대 이용객이 방문하며 인천공항은 새 역사를 세웠다. 인 천공항에 많은 이용객이 몰린 만큼 인천공항을 주무대로 영업하는 택시들도 덩달아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인천공항 직원을 사칭하 며 손님들에게 부당 요금을 요구하는 일부 콜밴들로 인해 이용객들 이 피해를 보고 있다. 외국인이 처음 만나는 한국인이며 처음 접하 는 서비스인 만큼 공항 앞 택시·콜밴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좌우 한다. 이른바 ‘사칭 콜밴’ 이 극성을 부리는 현장을 찾아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콜밴에 ‘에어포트 콜밴(AIRPORT CALLVAN)’이라고 쓰여 있다.

씨(여·28)는 지난 추석 홍아무개 황금연휴를 맞아 친구들과 함

콜밴(대형택시)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인 천공항 콜밴의 불법행위가 최근 2 년 반 동안 무려 1251건이나 적발 됐다.

께 홍콩 여행을 마치고 10월 5일 새벽 3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해 집 으로 돌아갈 교통편을 찾아보고 있었다. 새벽에는 공항 리무진 버 스는 물론 지하철도 운행하지 않 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한 남성이 홍 씨와 친구들에게 다 가와서“어디까지 가십니까?”라 고 물었다. 이 남성은‘인천국제공항’ 탑승 거부하자 큰소리로 욕설 이라는 글씨와 자신의 증명 예사…정용기 의원“불법행위 사진이 들어간 사원증을 목 에 걸고 있었다. 그가 가리키 최근 2년 반 동안 1251건 적발” 는 콜밴에는 ‘INCHEON INTERNATIONAL 이들은 특히 외국인 승객을 대 AIRPORT(인천국제공항)’이라는 상으로 미터기를 조작하는 등 요 글씨가 새겨져 있었지만 “신림까 금을 속여 바가지를 씌운다. 물론 지 8만 원”이라며‘바가지’ 요금을 모든 콜밴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인 제시했다. 홍 씨는 그제서야 그가 천공항 직원을 사칭하는 콜밴 기 인천공항 직원을 사칭한 사실을 사들이 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르 깨달았고 콜밴을 거절했다. 고 있다. 그러자 그는 타깃을 바꿨다. 어 #‘인천국제공항’사원증 걸고 리둥절한 표정으로 출국장을 막 사칭 위 사례에서 보듯 사칭 콜밴 기 나온 외국인 3명에게 다가갔다. 외 국인들은 그에게“요금이 얼마냐” 사는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글 고 물었지만 그는“일단 가보면 안 이 적힌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다. 다”며 말을 얼버무렸다. 하지만 외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가 국인들은 인천공항 직원이라고 믿 계약을 하고 공식 지정한 택시서 비스 회사는 이 같은 사원증을 사 고 콜밴을 탈 수밖에 없었다. 이 콜밴은 불법 영업을 하는 중 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터내셔 이었다. 지난 여름과 황금연휴 등 널 택시’ 로고가 있는 검정 목걸 성수기를 기점으로 이 같은 불법 이를 목에 걸고 연두색 셔츠 유니

폼을 입는다. 사원증 같은 사문서 를 위조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 다. 또한 공식 지정 택시와 콜밴 등에는 ‘INTERNATIONAL

항’ 이 영문으로 써 있고 심벌이 그 려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 인 천국제공항 공식 심벌과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명백하 게 다르다.

# 미터기 끄고 바가지요금

단속 없는 시간대 버스 승차장 장악 공항직원 사칭하며 호객행위 미터기 끄거나 조작…“○○까지 8만 원”등 부풀린 요금으로 흥정도

인천국제공항이 공식 지정한 콜밴 서비스 인‘인터내셔널 택시’기사들은 검정색 목 걸이를 착용한다.

TAXI(인터내셔널 택시)’가 영문 으로 적혀 있다. 인터내셔널 택시 는 검정색이지만, 사칭 콜밴은 은 색, 꽃담황토색, 검정색 등 다양한 색으로 도색을 한다. 사칭 콜밴에는 ‘인천국제공

인천공항이 공식 지정한 인터내 셔널 택시가 아닌 일반 택시나 콜 밴 등은 승객이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요금을 먼저 제안하고 협상 하며 부당 요금을 요구해선 안 된 다. 하지만 사칭 콜밴 기사들은 새 벽 2시부터 5시 사이 인천공항의 단속 직원들이 퇴근하는 것을 알 고 이 시간 동안 승객들에게 부당 요금을 요구하며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12 일 새벽 직접 인천공항을 방문했 다. 새벽 2~5시 사이 실제로 일부 콜밴 기사들은 당당하게 공항 건 물 안까지 들어와 막 입국한 외국 인과 내국인 승객들에게 “어디 가느냐” “7만 원이면 간다”며 고성을 지르며 호객행위를 했다. 이미 인터내셔널 택시를 예약하고 기사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에게 도 다가가서 “내가 그 택시 기사” 라고 거짓말을 하는 모습도 수차

례 발견됐다. 그러다가 승객들이 탑승을 거부하자 큰 목소리로 욕 설을 내뱉으며 외국인들에게 분풀 이를 하기도 했다.

# 버스승차장까지 침입하여 호 객행위 단속하는 직원이 없는 시간 동 안 이 사칭 콜밴들은 인천공항 입 국층(1층)에 위치한 버스 승차장에 자신의 콜밴들을 정차해 두고 승 객들에게 호객 행위를 한다. 하지 만 버스 승차장에는 리무진 버스 만 주정차가 가능하며, 택시나 콜 밴 등은 택시승차장에서 승객을 기다려야만 한다. 앞서의 홍 씨는 “인천공항 직 원인 것처럼 사원증을 걸고 접근 하기에 택시를 잡아주는 서비스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바가지 요 금을 제시하기에 탑승을 거부하자 ‘아가씨들 뭘 모르네. 지금 택시 가 어디 있다고!’ 라고 고성을 질 러 불쾌했다”며 “우리들이야 다 른 택시를 탔으니 다행이지만 고 작 이태원까지 가면서 사기당할 외 국인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 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승객들이 사칭 콜밴 기사 들의 바가지 요금으로 피해를 보 고 있을 때 인천공항 측은 어떠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 해 인천공항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20

사회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중국 다단계 쇼핑몰 tps138’

국내 납품업체들 피해 주의보 중국 다단계 쇼핑몰 tps138의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 다. tps138에 물품을 납품했던 일부 공급업체들은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파산위기에 몰려 있다. 피해를 입은 업체들은 한데 모여 피해 대비를 위한 모임을 만드는 등 사회문제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TPS 는 정작 중국 기업으로 국내에 정식 등록을 하지 않아 문제가 돼도 보상이 이뤄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속사정을 모르고 신규 가입하는 업체들 이 늘고 있어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잘 팔리는데 입금은 감감 “따질 길 막막” “썬라이즈 사태 2탄 우려” tps138에 물건을 납품하는 공급업체들의 피해 사례가 빗발치는 가운데 TPS가 과거 국내에서도 불법 다단계로 기승을 부린 바 있는 미국 다단계 업체 ‘썬라이즈’의 2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5년 8월 설립된 TPS는 과거 미국에 본사를 두고 피라미드 영업을 해오다 사법처리된 썬라이즈의 후속 업체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TPS 설립자인 중국계 미국인 제프 판 (Jeff Pan)은 지난 2014년 썬라이즈 온라인 다단계 쇼핑몰 분양사업을 해오다 피라미드 사 기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썬라이즈에 피라미드 사기 혐의로 영업중지와 함께 자산동결조치 를 내렸고, 연방법원은 같은해 12월 썬라이즈를 폐쇄조치했 다. 이들의 사기행각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수백만 원에서 수 억 원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발생한 바 있다. 그리고 8개월 뒤 제프 판은 중국으로 넘어와 TPS를 설립한 다. 방식도 비슷하다. 썬라이즈와 마찬가지로 tps138 역시 별도의 한국 지사를 두고 있지 않고 일부 판매원들에 의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방통위로부터 홈페이지 차단 조치를 당한 뒤부터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원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다단계 피해 구제를 위해 활동하는 한 전문가도 “조희팔 사건 역시 피해 규모가 커지기 전에 수차례 언론에 보도되면서 주의경보를 울렸지만 사법기관이 수수방관한 결과 무려 4조 원이 넘는 피해금액이 발생했다”며 “TPS가 불법, 범죄집단이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주의를 [훈]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tps는 어떤 곳?

미국서 썬라이즈 사기 혐의 인물이 중국 넘어와 설립 한국 지사 없이 점조직 형태로…“불법 여부 지켜봐야”

tps

138은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쇼핑몰 플랫폼 기업 TPS의 자회사격으로 지난 2015년 8 월 문을 연 온라인 다단계 쇼핑몰이 다. TPS 국내 홍보용 자료 등에 따르면 TPS 는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유통마진 없이 직 접 전달되는 F2C(Factory To Customers) 를 지향하는 국가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 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외에도 중국, 미국 등지에서 올라온 제품을 직거래할 수 있다. tps138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원들

중국의 다단계 쇼핑몰 tps138 홈페이지는 국내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아래는 tps138의 국내 홍보자료 중 일부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라는 명목으로 가입자에게 일정부분 포인트 를 지급한다. 이 포인트는 현금으로 환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작 tps138에 물건을 납품하는 공급 업체들은 수개월째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TPS에 물건을 납품했지만 TPS가 대금을 치르지 않아 원부자재, 물류 등에 드 는 비용 결제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수 금 규모만 해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에 미수금이 발생한 공급업체들 중 40 여 개 업체가 tps138과 거래중단을 선언하 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락망을 구축하며

“500개 업체 중 100곳 대금 못받아”…미수금 규모 수백만~수억 천차만별 후불제로 대금결제 들쭉날쭉…신규 계약 지속 늘어 피해 점점 커질 수도 은 쇼핑몰에 올라온 물품들을 구매하고 등 급에 따라 일정부분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구조다. 제품군은 치약, 칫솔, 샴푸 등 생필품부터 식품, 의류, 잡화까지 다양하다. 이는 과거 공유마케팅 방식과 흡사한데 회 원이 최대 100만 원을 투자하면 100만 원어 치의 제품을 제공받으며 추가로 ‘배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격의 ‘피해자 커뮤니티 공 간’ 을 만들어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특히 모임이 만들어지자 커뮤니티에는 tps138로 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공급업체들의 피해사례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이 커뮤니 티 관계자는 “현재 등록된 500여 개 업체 중 100여 개 업체가 대금을 못받고 있는 것

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 공급업체 관계자는 <일요신문>과 통화 에서 “지난 7월부터 납품 대금이 입금되지 않아 피해가 크다”며 “8월에는 9월에 입금 해준다고 하더니 9월 되니 추석 이후에 보내 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돈이 들어 와야 밀린 결제도 해주는데 계속 미수금이 늘어나니 원부자재 납품업체와 택배 회사들 에게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고 토 로했다. tps138의 운영 방식이 변경된 것도 피해 업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커뮤니티에 따 르면 지난 2015년 오픈 당시 tps138은 공급 업체들에 선결제 방식으로 1년 넘게 대금을 지급해 오다 지난 4월 지급 방식을 후결제 방식으로 변경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공급계약서를 다 작성하고 납품을 했 는데, 갑자기 결제조건을 선불제에서 후 불제로 바꾸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 서 “통보를 받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다 가 70일 후에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 다. TPS에 따르면 대금 지급이 늦어지는 이 유는 해외송금 한도 제한 때문이다. 후불결 제로 전환하고 나서 월말 또는 결제일에 송 금해야 할 금액이 커져 이체한도 초과가 걸 려 자금 이체가 늦어졌다는 게 TPS의 설명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미등록 탓 사이트 차단조치 일부 회원들 우회 접속 홍보… 중국 국적으로 처벌 주체도 구제 방법도 아리송 이다. 답답한 나머지 직접 이메일로 대금 결 제 지연 이유를 물은 한 업체 관계자는 TPS 에 “1년 사이 엄청난 발전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시스템의 문제일 뿐 자금 부족은 아 니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7월 납품 분에 대한 결제를 받은 곳도 있 고 아직 못 받은 업체도 있는 등 대금결제가 원칙 없이 들쑥날쑥한다”며 “지급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자금압박을 견 디지 못하고 폐업한 사례도 있다. 커뮤니티 관계자에 따르면 식품 게장으로 tps138과 공급계약을 맺은 한 업체는 1억여 원의 미수 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폐업했다. 주 문 받은 게장을 납품했으나 대금을 받지 못 해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이 관계 자는 “특히 식품의 경우 일반 제품과 달리 스티로폼 포장 등 물류에 추가로 드는 비용 이 많다”며 “쇼핑몰에서 자주 찾는 게 식 품이라 바로바로 팔리는데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면 회사 운영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아울러 요거트를 납품하던 한 업

체는 물건이 잘 팔리자 수억 원을 들여 생산 설비를 늘렸지만 정작 납품 대금 지급이 3억 원까지 쌓여 지난 7월 폐업한 사례도 있었 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신규 계 약을 맺는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앞으로의 피해가 점진적으로 커질 수 있다 는 관측이 나온다. 커뮤니티 대표 심 아무개 씨는 “지금 대금 미지급이 날로 커지고 있 는 상황은 모르고 팔리긴 잘 팔리니 사업이 된다는 얘기만 듣고 새롭게 들어오는 공급 업체들이 많다”며 “피해금액을 정확히 추 정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 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부터 미등 록 다단계 영업을 이어온 tps138에 대해 지 난해 11월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방송통심 위원회에 tps138 인터넷 사이트 차단 조치 를 요청했다. 현재 국내 IP 주소로는 이 사이 트에 접속할 수 없다. 하지만 TPS 일부 회원 들은 각종 커뮤니티나 오프라인 강의를 통 해 프로토콜 변경이나 프락시서버, VPN 등 을 통한 우회 접속방법으로 홍보를 이어가 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국내에 서 활동하려면 지사라든가 사업장 등록이 돼 있어야 하는데 TPS는 그게 아니라 국내 등록을 안하고 다단계영업을 하고 있다고 판 단돼 수사의뢰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 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들을 구제할 마땅한 법의 테두리는 없다. 공정위에 따르 면 현행법상 TPS는 직접거래공제조합이나 특수판매공제조합 등 국내에 정식 등록된 업체가 아니고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다 보 니 문제가 되더라도 보상할 방법이 없다. 더 군다나 납품업체가 대금을 못받고 있는 상 황은 현행 방문판매거래법에도 저촉되지 않 는다는 게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TPS의 국적이 중국인 관계로 처벌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수사가 쉽지 않으리라 는 예단도 나온다. 이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미등록 다단계 쇼핑몰보다는 국내 공제회 등에 정식 등록 된 업체를 이용해야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사수신에 익숙한 사람들 에겐 수당 보너스가 하나 더 생겨 좋아보이 겠지만 그럴 바에는 차라리 한국의 정식등 록된 쇼핑몰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게 안전 하고 좋다”고 권고했다. 피해자구제모임 대 표 심 씨도 “커뮤니티를 만든 진짜 목적은 우리처럼 했다가 피해를 본 경험을 잠재적 신규 가입자가 겪지 않도록 위험성을 알리는 데도 목적이 있다”며 “달콤함만 생각해 무 작정 들어왔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 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뉴질랜드 최대 건강식품 상설 매장

시티점(아오테아) 09-377-9977 호익점(거복마트내) 09-271-0180 타우랑가(서복왕마트내)07-579-9900

시티점(홉슨점) 09-303-0123 글랜필드(킴스클럽내) 09-444-9944 핸더슨 (G마켓내) 09-836-3750 본사 09-444-1200

사회

21


22

화제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역풍 맞을라…” 아군들도 신중론 # 신혜원, 선거 후 대기업 입사 정치권에선 신 씨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 씨는 서강바른포럼 사무 국장 출신이다. 박 전 대통령 모교 인 서강대학교 동문들이 모여 만 든 서강바른포럼은 2012년 대선 때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SNS 홍보활동을 하다 불법선거운 동 혐의 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 다. 당시 김철규 포럼 회장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 됐고, 함께 기소된 신 씨에게는 징 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 다. 이후 신 씨는 상급심에서 벌금 500만 원으로 감형됐다. 신 씨 측 관계자는 “당시 선거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었다 고 했다. 신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태블릿 PC는)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공식 캠프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2012 년 9월에 서강바른포럼 사무국장 을 그만둔 뒤 10월부터 새누리당 (현 자유한국당)에서 활동한 것으 로 알려졌다. 신 씨가 박 전 대통 령 무죄석방을 요구하는 대한애국 당 당원이라는 의혹도 있다. 신 씨 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함께 기 자회견을 한 변희재 대한애국당 정

“최순실 태블릿PC는 내것”

신혜원 주장의 허와 실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신혜원 씨가 10 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태의 도화선이 된 이 른바 최순실 태블릿PC는 자신이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해 파 장이 일고 있다. 신 씨 주장이 전해지자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국정조사 및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전 대통령 측도 신 씨 를 재판 증인으로 부를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태블릿PC를 최초 입수했던 JTBC는 기자회견 하루 뒤인 10월 9일 반론보도 를 통해 각종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왜 이제서야…

신빙성 의심

박근혜 구속 연장 막기 꼼수? “최근 공개된 보고서 보고 확신” 책위의장과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 다”고 말했다. 대선이 끝난 이후 신 씨의 행적 도 흥미롭다. 신 씨는 대선이 끝난 직후 한 대기업 계열사 경제연구소 로 영입됐다. 보은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연구소 측은 “신 씨가 이전의 보험·증권 관련이나 외국 계 기업 활동 경력을 인정받아 입 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왜 지금 폭로했을까 JTBC는 2016년 10월 24일 최 순실 태블릿PC와 관련한 보도를

신혜원 씨(가운데)가 지난 10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 는 자신이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신씨, 불법선거운동 처벌 전력 대기업 계열‘보은인사’의혹도

했다. 신 씨는 거의 1년이 지난 시 점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권에서 는 박 전 대통령 구속연장 심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를 60여 시간 앞두고 구속 연장을 결정했다. 신 씨는 “지난해 보도를 보고 최순실 태블릿PC는 박근혜 캠프 에서 사용했던 것이라는 의심이 생겼으나 확신을 할 수 없었다. 공 개된 자료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

카톡 대화명 ‘선생님’…지메일 통해 수시로… 단독 최순실 태블릿PC 분석보고서 살펴보니 보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신혜원 씨가 10월 8일 기자 회견을 열고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 PC는 자신이 썼던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 씨는 지난해 JTBC 보도를 보고 최순실 태블릿 PC는 박근혜 캠프에서 사용했던 것 이라는 의심이 생겼으나 확신을 하 지 못하다가 최근 언론에 일부 공개 된 ‘태블릿PC 분석보고서’를 보고 기자회견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태블릿PC 분석보고서에 들어 있는 젊은 여성의 사진이 자신과 함 께 일했던 캠프 여직원이라고 주장 했다. <일요신문>은 이번 논란의 시발점 이 된 최순실 태블릿PC 분석보고 서 전체 내용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특검은 재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 다는 이유로 태블릿PC에 대한 감정

을 거부해 오다 9월 11 일 재판부 에 ‘2016년 10월 25일 태 블릿PC 분석보 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제목처럼 2016년 10 월 25일 작성됐다. JTBC가 태블릿 PC를 검찰에 제출한 다음 날이다. 총 689쪽 분량으로 작성된 보고서 에는 태블릿PC에 담겨 있던 문서와 사진,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설치 앱 목록, 앱 접속시간, 연락처, 한컴 뷰어 히스토리, 이메일, 카카오톡 메 시지, 인터넷 웹히스토리 등이 총망 라되어 있다. 또 디지털 포렌식을 거 쳐 삭제됐던 자료도 복구되어 있다. 태블릿PC 안에는 총 1876장의 사 진이 발견됐는데 메이플스토리 등

게임화면, 연예인, 웹툰, 젊은 여성이 입을 만한 옷과 액 세서리 캡처 사진 등이 대부분이다. 최 씨 측은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사진들은 올해 만 61세 인 최 씨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들이 아니라고 주 장했다.

다. 그래도 제보를 하기 위해 당시 태블릿PC 의혹을 가장 적극적으 로 제기하고 있던 변희재 씨에게 SNS 메시지로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장이 없었다. 그래서 흐지부지 됐다가 최근 일부 언론에 공개된 ‘태블릿PC 분석보고서’를 보고 캠프에서 썼던 태블릿PC가 맞다 는 확신을 하게 됐다. 보고서에 있 는 젊은 여성의 사진은 나와 함께 일했던 캠프 여직원 김 아무개 씨” 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 씨와 직접적인 관련이

중요한 정황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10월 9일 보도에서 “태블릿PC에 담겨 있던 사진들은 소셜미디어나 이메일, 인 터넷을 하는 과정에서 자동 저장되 는 그림이나 사진들이 대부분”이라 면서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정 호성 전 비서관의 경우 최 씨와 태 블릿PC로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문 건 내용을 감추기 위해 메일 제목이 나 내용에 연예나 스포츠 기사들을 첨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이 기

복구한 대화 목록 대부분 내용 파악 불가 그중 일부“내가 얘기한 주요사항 빨리해” 최 씨 측 변호인은 “최 씨와 접 견해 사진 목록을 하나하나 확인해 봤는데 이미 언론 보도로 공개된 본 인과 외조카 사진(태블릿PC 개통자 인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의 친 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 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진이었다”면 서 “특히 최 씨가 전혀 알지 못하 는 인물들의 사진이 들어있는 것이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이 아니라는

없는 인물들의 사진이 태블릿PC 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명확 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 측 관계자는 “그 사진들은 태블릿 PC로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사진이 유입됐 을 가능성이 있다. 어떤 과정에서 사진이 남게 된 것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태블릿PC가 최 씨 것이라는 증거는 이미 충분하다” 고 했다. # 태블릿PC 행방은 어디로 신 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 고 주장하는 기간은 2012년 10월 부터 12월까지다. 신 씨는 당시 캠 프에서 함께 활동했던 조진욱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태블릿PC를 받아 홍보용 카카오톡 관리에 사

으로 추정되는 ‘춘차장’이라는 인 물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김팀장’ 이라는 인물의 연락처다. 태블릿PC 보고서에는 통화내역 670건과 문자메시지 17건도 나열되 어 있었다. 통화내역에는 문자메시 지와 이메일 기록이 혼재되어 담겨 있다. 검찰이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결정적인 증거 인 독일 영사콜도 통화내역에 있었 다. 태블릿PC에는 2012년 7월 15일 과 2013년 7월 29일 독일 도착을 알

ID‘zixi9876’로 정호성과 문건 공유 추정… 2012년 6월 정윤회·최순실 기사 검색 흔적

사들에 첨부된 사진들도 포렌식 분 석에서 이미지 파일로 포함된 것”이 라고 했다. 태블릿PC에는 연락처 15개가 저 장되어 있다. 대부분 중복이거나 인 터넷 메일 주소 등이었고 의미 있는 연락처는 4건이었다. 개통자인 김한 수 전 청와대 행정관의 연락처와 최 씨의 조카이자 김 전 행정관의 친구 인 이 아무개 씨, 이춘상 전 보좌관

리는 국제전화 로밍 안내, 외교부 영 사 콜센터 안내 문자가 있다. 최 씨 출입국 기록을 보면 문자 도착 하루 전인 2012년 7월 14일과 2013년 7월 28일 한국에서 독일로 출국했다. 태 블릿PC와 최 씨의 동선이 일치한다 는 것이다. 전화나 문자로 특정 인물과 지속 적으로 연락을 취한 흔적은 없었다. 다만 ZIXI9876이라는 이메일 계정을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용하다가 대선이 끝난 후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반납했다 고 주장했다. 신 씨가 실제로 이 태 블릿PC를 사용했었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얼마든지 최순실 씨에게 전 달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씨 측은 “검찰은 김한수 전 행정관이 최순실 씨 생일선물로 태블릿PC를 줬다고 하지 않았나. 캠프를 거친 이후 김휘종 전 행정 관에게 전달된 것이 사실이라면 검

찰 측 논리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아니었다”면서 “지금 김 전 행 씨가 또 다른 태블릿PC와 최순실 주장했다. 정관과 검찰이 짜고 태블릿PC 사 태블릿PC를 혼동하고 있다는 것 사건의 키맨인 김휘종 전 행정 건을 조작했다는 주장까지 나오 이다. 신 씨 측은 사실이라면 태블 관은 신 씨의 기자회견 이후 한 인 고 있는데 억울한 입장”이라고 말 릿PC 개통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 사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태블릿 했다. 김 전 행정관이 태블릿PC 했다. # 자유한국당, 역풍 우려 신중 PC는 이춘상 전 보좌관이 사망한 신 씨는 최순실 태블릿PC는 자 후 유품과 함께 태웠다”고 말한 것 신이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 씨 측은 있지만 이미 공개된 증거들을 뒤집 김 전 행정관의 주장을 믿을 수 없 기엔 근거가 약하다. 태블릿PC에 다는 입장이다. 신 씨 측은 “기자 는 2012년 7월 15일과 2013년 7 회견 이후 김 전 행정관이 신 씨에 월 29일 독일 도착을 알리는 국제 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제 와 전화 로밍 안내, 외교부 영사 콜센 서 태블릿PC 주인을 밝힌다고 뭐 터 안내 문자가 있다. 최 씨 출입국 가 달라지겠나. 문재인 정부가 시 기록을 보면 문자 도착 하루 전인 퍼렇게 살아 있는데’라고 말했다 2012년 7월 14일과 2013년 7월 28 고 한다. 본인이 피해를 입을까봐 일 한국에서 독일로 출국했다. 태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블릿PC와 최 씨의 동선이 일치한 주장했다. 다는 것이다. <일요신문>은 김 전 행정관의 입 이런 증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 장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수차례 지난 1월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사무 느냐는 질문에 신 씨는 “확실한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반응이 실에서 이규철 대변인이 장시호 씨가 제 것은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없었다. 김 전 행정관은 박 전 대통 출한 태블릿PC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 스 태블릿PC를 사 령을 의원 시절부 용했고, 분석보 터 수행해온 최측 신, 자신이 사용하다 김휘종 전 행정관에 반납 주장 고서에서 발견된 근이다. 지난 3월 김“불태웠다”신“거짓말”…한국당“신씨 근거 빈약 젊은 여성 사진 엔 김 전 행정관이 은 캠프에서 함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삼성 의 행방을 알고 있다면 박 전 대통 께 일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라 동 자택에 출입하는 장면이 취재 령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밝힐 고 말했다. 신 씨를 지원하고 있 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인물인데 숨길 이유가 없다는 얘기 는 대한 애국당 측 은 검찰 측 관계자는 “김 전 행정 다. 관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었지만 절 김한수 전 행정관은 또 다른 태 “태블릿PC에서 박근혜 대로 우리 쪽에 협조적인 인물이 블릿PC가 있다는 주장도 했다. 신 캠프 팀원 사진이 53장 이나 발견됐다. 검찰은 이것부터 설명해야 한 다”면서 “최순실 씨가 수차례 해외를 오갔는데 태블릿PC와 이동경로가 일치하는 것은 독일 영 사콜과 제주도 GPS기록 등 3건뿐”이라고 반박 했다. 태블릿PC 안에서

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젊은 여성 사진. 신혜원 씨는 사진의 주 인공이 자신과 함께 일했던 캠프 여직원이었다고 주장했다.  태

블릿PC에서 발견된 연예인과 웹툰 사진들. 최순실 씨 측은 올해 만 61세인 최 씨가 관심을 가질만한 것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면 JTBC 측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최 씨와 태블릿 PC로 이메 일을 주고받을 때 문건 내용을 감추기 위해 메일 제목이나 내용 에 연예나 스포츠 기사들을 첨부하면서 사진이 다운로드 됐다고 반박했다.  태블릿PC에 담겨 있던 최순실 씨와 어린아이의 사 진. 최 씨 측은 어린아이는 장시호 씨의 조카로 아는 인물이 맞다 고 인정했다.  태블릿PC에 남아있던 연락처 목록.  태블릿PC 에는 최순실과 정윤회라는 이름이 검색된 흔적이 남아있었다.

통해 수시로 자료를 주고받거나 연 락을 취한 흔적은 있었다. 검찰은 이 이메일 계정을 통해 최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청와대 문건 등을 공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는 카카오톡 메시지 총 49건과 채팅방 대화 목록 445건도 있다. 카카오톡 메시지의 경우 49건 중 17건만 남아있었고 나머지는 삭 제한 것을 복구한 것이다. 복구한 메

시지 상당수는 내용을 알아볼 수 없 는 상태였다. 태블릿PC에서 발신한 내용은 6건뿐이었다. 2012년 6월 25 일과 8월 3일에 각각 ‘하이’라는 단어가 발신됐다. 수신자는 알 수 없

다. 이에 따른 답장도 따로 없었다. 또 2012년 7월 15일 오후 4시 56 분에는 ‘잘 도착했어 담주초에 이 팀하구빨리해서 시삭해 내가애기한 주묘한사항정리해서 빨리해’(※ 오 타와 띄어쓰기까지 그대로 옮긴다) 같은 날 오후 5시 ‘일장표좀 멜로 보내라구 김팀얘기해줘’ 오후 7시 3분 ‘인터넷이잘안되 거기서 어텋 게해봐’ 오후 7시 4분 ‘서둘러서 월.화에해라’ 등의 메시지 발신이 확인됐다. 마지막 1건은 외조카인 이 아무개 씨에게 보낸 메시지고 나머 지는 수신자를 알 수 없다. 카카오톡 채팅방 대화 목록의 경 우 445건 중 8건을 제외하고는 모 두 삭제되었다 복구된 메시지다. 삭 제되지 않은 메시지는 게임 초대, 스팸메시지가 대부분이었다. 삭제됐 던 메시지들은 내용 확인이 불가능 했다. 카카오톡 사용자 이름은 특이 하게도 ‘선생님’이었다. 최 씨 측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그런 사용자 이름으로 만들었거나 김한수 전 행정관이 최 씨에게 전달 하기 위해 사용자 이름을 ‘선생님’

화제

23

발견된 최 씨의 셀카 사진에 대해 서는 “JTBC는 셀카가 2장이라고 했는데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 장 은 셀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찍 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태블릿PC 를 개통한 김한수 전 행정관과 최 씨 외조카가 친구다. 최 씨 사진이 찍힌 날 외조카 사진도 찍혔는데 세 사람이 우연히 함께 만났다가 찍은 사진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신 씨 측 관계자는 “탄핵 정국 초기부터 태블릿PC를 감정하자고 줄기차게 요구했는데 검찰 측이 거 부하고 있다. 증거에 자신이 있다 면 태블릿PC 실물 감정에 응하면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내 일부 친박계 의 원들은 신 씨 주장에 호응하며 특 검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 지만 다른 대다수 의원들은 신중 한 분위기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태블릿PC를 신 씨가 사용했다 는 확실한 근거는 없는 것 같다. 당 차원에서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문 준용 제보조작 사건처럼 역풍만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으로 만들어 줬을 가능성이 있다. 카 카오톡의 경우 실명을 사용하지 않 아도 된다. 그러나 최 씨 측은 카카오톡 앱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최 씨는 카카 오톡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 면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전부 복구된다면 진실을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웹 히스토리 1048건 역 시 대부분 삭제되어 있던 것을 복구 한 것이다. 대체로 대선을 앞두고 정 치 기사나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기사를 집중적으로 검색해봤던 것 으로 나타났다. 대선 이후에는 인수 위원회와 관련된 기사를 많이 본 것 으로 나타났다. 삭제된 웹 히스토리 를 복구한 결과 2012년 6월 25일 오 후 5시 59분 ‘정윤회’라는 이름을 네이버 뉴스에서 검색했고, 1분 뒤엔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검색했다. 오후 6시 5분에는 ‘박근혜 아킬레 스건 정윤회-최순실 부부 행적 미스 터리’라는 기사를 찾아본 것으로 나 [명] 타났다.


24

광고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광고

25


26

연예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소녀’로 지내기엔 우린 너무 커버린걸요 10년 만에 막 내린‘소녀시대’

소녀의 시대는 끝난 것인가? 2007년 등장 한 후 한국의 걸그룹 역 사를 새로 썼던 소녀시 대가 데뷔 후 최대 변화 혹은 위기를 맞았다. 멤버 가운데 티파니· 수영·서현 등 3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되며 소 녀시대에서 이탈하게 됐다. 2014년 제시카가 떠난 후 9인조에서 8인 조가 됐던 소녀시대가 다시금 5인만 남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는 저희 SM에게도 팬 여러분께도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 는 그룹”이라며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 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5인조 소녀시대’는 예전 같은 위력을 발 휘하기 어렵고, 대중의 지지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과연 소녀시대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고, 향후 그들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과연 무슨 일 있었나?

# 왜 티파니·수영·서현일까? 3인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는 것으로 공식화되기 전 무수한 말들이 돌았다. 소녀시대 멤버 8인 전원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맺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 만 과연 떠나는 멤버가 누가 될지 를 둘러싼 설왕설래 또한 치열했 다. 3인의 재계약 결렬 소식이 정식 발표된 후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 다. 일단 티파니와 서현은 태연과 함께 유닛 태티서로 활동하며 높 은 인기를 누릴 정도로 SM엔터테 인먼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 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이는 외 부의 시각일 뿐이었다. 티파니의 이탈은 어느 정도 예 상됐다. 미국 국적을 가진 티파니 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유 학’이 아니라 ‘귀향’이 옳은 표 현이다. 오랜 소녀시대 활동으로 다소 지친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 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꿈꾼다 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돌았다. 하지만 서현이 빠져나갈 것을 예 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SM엔터테

인먼트에서 소녀시대와 태티서 활 동 외에도 솔로 앨범, 연기 활동 등 대부분의 영역을 섭렵하며 든든한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소녀시 대의 막내로서 활동 내내 불협화 음 없던 그는 소녀시대와 SM에 잔 류할 ‘1순위’로 손꼽혀왔다. 이

등에서 주연급 활약을 펼쳤다. 배 우 정경호와 장기간 공개 열애 중 인 그가 이런 선택을 하는 데 연인 의 조언 역시 적잖이 작용했을 것 이란 분석이다. # ‘완전체’ 소녀시대, 가능할 까? SM에는 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 등 5명만 남았다. 메인 보컬

티파니

SM엔터테인 먼트를 떠나 는 서현, 티 파니, 수영(왼 쪽부터).

고, 5명의 멤버 모두가 이에 동의 해야 한다. ‘잘해야 본전’ 이라는 시선이 많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 ‘5인조 소녀시대’ 활동은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많은 이 유다. 여기서 떠올릴 수 있는 가정은 ‘티파니·수영·서현이 계속 함께 활동한다면?’ 이다. 소녀시대는 항 시 활동하는 그룹이 아니다. 앨범을 낼 때쯤 8명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 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 으로 어렵다는 것이 중 론이다. 일단 SM에서 그런 전례가 없었다. 정 산 및 활동 방향 등을 두고 이견이 생길 가능 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시도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영

연합뉴스

미국 국적 티파니‘귀향’은 예견…수영 배우활동 전념에‘긍정적’ 연예 영역 두루 섭렵 서현은 의외…‘SM 이미지 깨기’선택인 듯 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서 현은 그를 바라보는 내·외부의 시 각차가 가장 큰 멤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히려 SM 이미 지를 깨기 위해 그가 과감한 선택 을 할 것이란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곤 했었다”고 귀띔했다. 수영의 경우, 배우 활동에 전념 하기 위해 ‘탈 SM’ 이 오히려 긍 정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7년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이미 10년 넘게 연기 활 동을 해왔다. <연애조작단; 시라 노> <내 생애 봄날> <38 사기동대>

5인조 소녀시대 활동 가능하지만 대중이 받아들일지 여부가 변수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 적지않아 인 태연이 건재하고 ‘센터’를 도 맡았던 윤아도 남았다. 댄스 파트 의 수장이었던 효연도 재계약을 마쳤다. ‘5인조 소녀시대’의 활 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미 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명분이 다. 5명으로 활동하는 소녀시대를 대중이 받아들일지 판단해야 하

SM을 떠나기로 마음먹 은 3인이 소녀시대 활 동을 원치 않을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 자는 “소녀시대는 가요계의 전설 이지만, 정점은 이미 지난 걸그룹” 이라며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부담으로 작용해 다른 활동에 걸 림돌이 될 수도 있다. 연기 활동에 매진할 뜻을 가진 멤버들에게는 더 이상 소녀시대로 활동하는 것 이 무의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소녀시대의 향후 행보는 어떻

사진=서현 인스타그램

게 될까? 소녀시대는 지난 8월 데뷔 10주 년을 기념해 팬미팅을 열었다. 모 든 멤버들은 눈물을 쏟으며 팬들 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미팅 을 마친 후 서현은 수영, 티파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 며 “넘넘 행복했어요. 소중한 추 억 하나 또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제는 ‘각자의 길’ 을 택해야 할 때다. 3인뿐만 아니라 남은 5인도 이제 소녀시대가 아닌 다른 길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 다. 태연은 솔로 가수로 이미 입지 를 다졌고, 윤아는 배우 활동이 더 두드러진다. 써니와 효연은 함께 KBS 2TV <배틀트립>에 출연하 는 등 예능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 양새다. 유리 역시 다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연기 활동에 주력하 고 있다. 소녀시대의 리더인 태연은 데 뷔 10주년을 맞은 티저 영상에서 “결국에는 사람들이 다 자기 집 으로 돌아오고 자기 고향으로 돌 아간다. 그런 멤버들이었으면 좋겠 고, 소녀시대가 소녀시대한테 그 런 존재였음 한다”는 바람을 드러 냈다. 이제 8인은 소녀시대가 아닌 자기 자신에 더 충실할 시점이다. 그러나 언제든 소녀시대로 뭉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몇 년 이 지나면 한자리에 선 소녀시대 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 이다. 계속 활동을 지속하는 것보 다 그때 다시 뭉치는 것이 파괴력 이 더 크다”며 “아마 그런 ‘빅 픽처’를 그리며 소녀시대를 모으 려는 방송사들의 시도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연예

27

‘OOO 아들’꼬리표, 발판 아닌 족쇄 될 수도 가족 예능이 불편해졌다?

‘연예인 세습’당신의 생각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서는 흥미로운 설문 조사를 진 행했다. 지난달 14~18일 닷새 동안 ‘연예인 세습, 보기 불편한 스 타 가족 예능 프로그램은?’이란 주제로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7385표 중 1866표(25%)를 받은 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위에 올랐다. 이어 E채널 <내 딸의 남자들:아빠가 보고 있다>(1213표)가 2위, tvN <둥지탈출>(1149표)이 3위였다. 이 외에도 SBS <싱글와이프>와 <추블리네가 떴다>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 등도 거론됐다.

최근 3~4년간 예능 가족가를예능은 주도한 트렌드다. 유명 연예인의 자녀, 배우자, 부모 등이 출연해 인지도를 얻었다. 과거에는 연예인 부부가 사생활 공개를 꺼렸 기 때문에 가상 커플의 이야기가 인기를 끌었으나, 요즘은 실제 부 부가 심심치 않게 카메라 앞에 선 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인기가 실제 커플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셈이다.

# 처음부터 욕먹은 건 아니다 가족 예능의 시초는 MBC <아 빠 어디가>와 SBS <자기야>를 들 수 있다. 연예인 아빠가 자녀와 함 께 여행을 떠나며 육아를 배우고, 연예인 부부가 나와 고충을 토로 하거나 장서, 고부 관계를 보여주 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프 로그램이 성공을 거뒀기에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우후죽 순 등장했다. 이 때만 해도 대중의 주 된 반응은 “신선하다”였 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사생활은 감추는 것을 불 문율로 여겼기 때문에, 연 예인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서 평범한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 은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충 분했다. 그들 역시 남들과 마찬가 지로 가족 간 갈등을 겪고, 오히려 얼굴이 알려진 바쁜 부모가 자녀 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다 가 프로그램을 통해 교감해가는 과정이 공감을 샀다. 그 결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배우 송일국 의 세쌍둥이 아들과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딸 추사랑은 웬만 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 다.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 중인 연예인들의 어머니는 CF까지 촬영했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비

(非) 연예인인 가족들의 꾸밈없는 모습에 대중이 열광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 각종 설정과 포 맷에 싫증을 느끼던 시청자들에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족들의 일 상적인 모습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 공했다”고 분석했다.

# 항상 과유불급이 문제다 가족을 내세운 예능은 연예인을 넘어 스포츠스타와 정치인의 가족 들까지 TV 안으로 끌어들였다. 항 상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려는 TV 의 특성상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 시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그 속에서 눈에 띄는 활약 을 보인 몇몇 가족들은 타 프로그 램에도 섭외되며 연예인 버금가는 활동을 펼치게 됐다. 이때부터 대중의 시선이 달라 졌다. 유명 연예인을 가족으로 둔

부모 후광 업고 손쉽게 인지도 쌓아…부러움과 질투의 대상 될 수밖에

명세를 얻는다는 비 판을 피해가지 못했 다. 그들의 고충이 일반적인 서민의 삶과 는 괴리감이 느껴졌기 때 문이다.

# 연예인의 가족, 오히려 걸림 돌?

최근 3~4년간 쏟아져 나온 가 족 예능은 화제와 인기만큼‘연 예인 세습’ ‘핏줄 마케팅’이라 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사진 은 관련 프로그램 캡처.

연예인 세습 문제가 전면적으로 대두된 이유 중 하나는 배우 조재 현의 딸인 조혜정이 아빠와 함께 예능에 출연한 후 곧바로 드라 마에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1위가 ‘연예인’ 일 정도로 TV에 얼굴 을 비치고 싶어하는 이

부모 뛰어넘는 실력 없인 자력갱생 어려워…‘스타 가족’타이틀 양 날의 검

이들이 이런 종류의 예능을 빌미 삼아 손쉽게 연예계에 발을 들이 민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연예인 세습’ , ‘핏줄 마케팅’ 이라는 표현을 키워드 삼은 비판 기사들도 쏟아졌다. 특히 최근 ‘힐링’이라는 사회 적 분위기에 맞춘 여행 프로그램 의 잇단 등장은 이런 분위기를 가 중시켰다. 배우 최민수, 박상원, 이 종원, 김혜선과 개그우먼 박미선 의 자녀들의 여행기를 담은 <둥 지탈출>은 ‘금수저들의 오지 체 험’ 정도로 분류됐다. 방송인 박 명수와 남희석 등의 아내가 출연 한 <싱글와이프> 역시 이미 평균 이상의 삶을 누리는 이들이 방송 을 통해 여행을 다니고 손쉽게 유

들이 많은 세태 속에서 부모의 후 광을 입어 연예계에 빠르게 뿌리내 리는 이들은 부러움과 질투의 대 상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이에 반기를 드는 입장도 있다. 가족 예능에 출연했던 연예 인 A는 “지금과 같은 부정적인 시 선에서 알 수 있듯 유명 연예인의 가족이라는 것이 오히려 걸림돌이 나 족쇄가 되기도 한다”고 토로했 다. 연예인은 대중적 인기를 기반으 로 성장한다. 연예인의 가족이라 는 타이틀 덕분에 TV에 출연할 수 는 있어도 대중의 인기까지 대물림 받을 수는 없다. A는 “인기가 없 는 연예인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 다”며 “OOO의 아들이라는 꼬

리표가 붙어 대 중의 미움을 산다면 그 역시 역차별이 아닐까”라 고 되물었다. 결과적으로 유명 연예인의 가 족은 연예계 접근성이 높다. 부모 의 인지도뿐만 아니라 인맥 역시 큰 힘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그 이 후에는 온전히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가수를 지망한다면 노래를, 배우를 꿈꾼다면 연기를 잘해야

한다. 또한 부모의 실력이 출중했 다면, 이를 뛰어넘을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자생력을 갖기 힘 들다. 결국 ‘연예인 가족’ 이라는 타이틀은 양 날의 칼이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28

건강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춤을 배우면 뇌도 젊어져 “쉘 위 댄스?”

운동을 할 때 전체 운동량의 3분의 1은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근육량이 많으면 신체의 기초대사량이 증가하 고, 지방이 연소된다. 원 안은 영화 <쉘 위 댄스> 한 장면.

경우, 채소를 먹을 때 영 양소는 더 많이, 그리고 운동으로 새로운 활력 주기적인 을 불어넣거나, 신체와 정신에 새로운 연료를 주입하는 것은 40 대 이후의 중장년들에게는 단순 히 즐거움이나 매력적인 외모를 위 한 것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건강 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가 령 꾸준히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 질병과 당뇨의 초기 단계로 간주 되는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 다. 체내 신진대사가 저하되면 복 부에 지방이 쌓이거나 혈압과 혈 당이 상승한다. 대사증후군을 예 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 인 운동이다. 중년의 운동은 과격 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신체, 정 신, 마음을 단련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적당한 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독일 <포쿠스> 보도

남들보다 천천히 늙는 방법 이 세상에 나이를 먹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시 말해 모두들 늙는다. 이는 자연의 순 리이며, 거스를 수 없는 자연스런 노화 현상 이다. 뮌헨공과대학의 스포츠의학자인 마르 틴 할레는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 를 먹는다. 그리고 정점을 찍는 20대 중반 이 후부터는 대부분의 신체 기능이 지속적으로 하 락한다”고 말했다. 이런 신체 변화는 중년이 되면 급격히 느껴지게 마련이다. 허리둘레는 눈에 띄게 늘어나 고, 젊었을 때는 곧잘 하던 등산도 속도가 느려진다. 또한 일상생활 을 하면서도 예전보다 쉽게 피곤해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런 노 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핸들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 고 말한다. 다시 말해 젊게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독 일 시사주간 <포쿠스>가 다수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소개 한 ‘숫자에 불과한 나이에 맞지 않게 사는 방법’ 을 살펴본다.

# (거의) 매일 몸을 움직인다 중년이 되면 일주일에 최소 150 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과격한 운동보다는 중간 정 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보다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할 경우 에는 75분이 적당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강도와 시간 을 잘 배분하는 것이다. 가령 일주 일에 5일, 10분씩 3회 운동하는 것 이 2시간 30분씩 운동하는 것보 다 더 효과적이다.

# 인터벌 트레이닝을 한다 운동을 할 때는 인터벌 트레이 닝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인 터벌 트레이닝은 높은 강도와 낮 은 강도의 운동을 번갈아 하는 훈 련 방법이다. 쾰른의 스포츠과학자 겸 의사인 크리스틴 그라프는 “아 무도 40~50대에게 기록을 세우라 고 요구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 반 대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가 끔은 가령 조깅을 할 때 전속력으 로 달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 다.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면 단기간 에 칼로리 소모가 많고, 체력이 빠 르게 증진되는 장점이 있다.

# 가능한 유해물질을 마시지 않 는다 황사나 미세먼지 때문에 마음놓 고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점점

운동 땐‘강약강약’번갈아…운동량의 3분의 1은 근력운동으로 한달에 한번 자연과 함께, 한주에 두번 저녁은 패스‘심신 가뿐’ 힘들어지고 있다. 때문에 가능한 공기 질이 나쁜 날에는 외출을 삼 가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나쁜 공 기를 마시면 신체 장기 기능이 저 하되고, 운동 효과도 감소된다.

있는 사람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서 이들의 기분과 감정상태를 조 사한 결과, 그 차이는 뚜렷하게 나 타났다. 예상대로 사무실에 앉아 있던 사람들의 기분과 감정이 가 장 나빴으며, 등산을 하는 사람들 의 기분이 가장 좋고, 또 활력이 넘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근력운동을 한다 운동을 할 때 전체 운동량의 3 분의 1은 지구력보다는 근력 운동 을 하는 것이 좋다. 근육량이 많으 면 신체의 기초대사량이 증가하 고, 지방이 연소된다.

# 매주 새로운 것을 배운다 사람의 뇌는 서서히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단련시켜 야 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 하거나 감행하면 두뇌의 보상시스 템이 활성화된다.

# 항상 학습 과제를 갖는다 사람의 뇌는 적어도 60대 중반 까지는 학습능력을 꾸준히 유지하 고 있다.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사실적 지식과 경험적 지식을 쌓 을 수 있다.

# 고열량 음식은 피한다 같은 양의 채소와 피자를 먹을

열량은 더 적게 섭취하게 된다. 채 소도 충분히 많이 먹으면 포만감 을 느낄 수 있으며, 허기도 달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채소만 먹을 필요는 물론 없다. 저열량의 육류 를 먹는 것도 좋다.

# 한 달에 한 번은 자연 속을 걷는다 자연 속의 공기가 운동센터 안 의 공기보다 더 좋다는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다. 또한 정신건강과 두뇌활동에도 더 이롭다. 오스트 리아의 알프스산악협회가 실시한 연구 결과도 이를 잘 나타내고 있 다. 등산하는 사람, 러닝머신 위에 서 운동하는 사람, 사무실에 앉아

# 학습 전이나 후에는 몸을 움 직인다 무언가를 배울 때는 몸을 움직 이면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 중국 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학생 들에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영어 단어를 외우도록 한 결과 그 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잘, 그리 고 더 오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학습 전이나 후에 몸을 움직 이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 한 시간 넘게 같은 자세로 앉아있지 않는다 ‘앉아있는 것은 흡연을 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다시 말해 부동자세로 있을 경우에는 당뇨, 심근경색, 사

망 위험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다만 일주일에 1~2회 운동을 하면 이런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 다. 할 수 없이 사무실에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한다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 이거나, 일어선 채 전화통화를 하 거나, 혹은 사무실 내 동료에게 이 메일로 연락하는 대신 직접 자리 로 찾아가는 식으로 운동을 한다. 비만은 건강의 적이다. 과체중일 경우 심장관상동맥혈관 질환을 앓 을 확률이 높아진다.

# 자세를 똑바로 한다 등, 목, 어깨에 만성 통증이 있다 면 대부분은 평소 구부정한 자세 인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는 보기 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덩달 아 기분도 우울하게 만든다. 따라 서 이런 불편함을 마냥 참고 견디 거나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 보다는 정형외과를 찾아가 해결방 법을 찾거나, 운동을 하거나, 혹은 물리치료를 받도록 한다.

# 하룻밤 정도 금식을 한다 저녁을 먹지 않거나 간헐적으 로 단식을 할 경우 체중을 감량하 거나 신체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것도 먹지 않는다 끼니 사이에는 약 다섯 시 간 정도 간격을 둔다. 이렇 게 하면 신진대사를 유지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아침은 가능한 챙겨 먹는다 아침을 먹으면 하루종 일 활력이 생긴다. 또한 허 기도 덜 느껴지기 때문에 폭식을 하지 않게 된다. 또한 체중 조절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자연 속을 걷는 것이 건강과 두뇌활동에 이롭다.

저녁형이 아침형 따라 하면 노화 촉진될 수도 근무 때 틈틈이 심호흡 일정한 휴식 시간 중요 이는 음식을 먹거나 소화를 시킬 때 유해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이 다. 이런 유해물질은 체세포를 공 격하기 때문에 몸에 해롭다. 이밖에도 간헐적으로 단식하는 방법은 많다. 가령 일주일에 2일만 단식을 하거나, 혹은 마지막 식사 와 다음 날 아침식사 시간까지 약 18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는 방법 등이 있다.

# 끼니 사이에는 가능한 아무

# 매일 약 1.5리터의 물을 마신다 사람은 매일 2.5리터의 수분을 잃는다. 이렇게 손실된 수분은 부 분적으로는 음식을 통해 보충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매일 1.5리터의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수분이 부족하면 단기적으로는 두뇌 활 동이 느려지고, 장기적으로는 장 기가 손상된다.

# 휴식 시간을 갖는다 중년들의 전형적인 스트레스 요 인들(의무감, 상사나 가족 혹은 고 객으로부터 느끼는 압박감 등)을 완화하려면 통제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근무 시간 사이에 일정한 휴식 시간을 갖도록 노력 한다. 또는 틈틈이 심호흡을 하는 것도 두뇌에 진정제를 투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 수면 시간은 기본 7~8시간 으로 한다

잠은 7~8시간 자는 것이 가장 좋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 3~4시간은 자도록 한다.

# 생체 시계에 따라 잠자리에 든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은 분 명 존재한다. 물론 생체시계를 거 슬러서 아침형 인간이 밤늦게까지 깨어있을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저 녁형 인간이 아침 일찍 일어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는 점을 유 념해야 한다.

#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은퇴 후에도 중년 때처럼 사는 것이 가장 좋다. 이는 은퇴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보다는 무보수로 일을 하거나, 유 용한 경험을 많이 하거나, 건재함 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적 교류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퇴 직 연령이 다가올수록 은퇴 후에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즐거 울지 생각해본다.

# 햇볕을 충분히 쬔다 햇볕을 쬐면 체내 비타민 D가 생성된다. 가장 좋은 것은 일주일 에 2~3회씩 야외로 나가 산책을 하는 것이다.

# 식품보조제는 적당히 섭취한다 비타민 정제는 과일이나 채소로 섭취하는 천연 비타민보다 덜 효 과적이다. 비타민 정제는 과도하게

건강

29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몸에 해 로울 수 있다. 가령 흡연자들의 경 우에는 비타민 B6와 B12를 다량 섭취할 경우, 폐암 확률이 눈에 띄 게 증가한다.

# 춤을 배운다 춤을 추면 칼로리도 소모되고, 또 춤동작 순서를 외우다 보면 뇌 도 젊어진다. 막데부르크의 신경 과학자인 카트린 레펠트가 18개월 동안 68세의 노인들을 꾸준히 관 찰한 결과, 걷기나 자전거타기를 한 노인들보다 춤을 배운 노인들 의 뇌가 더 활발하게 운동을 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균형감 각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미술관 그림 속 도플갱어 찾기

“어, 그림 속에 내가 있네!” ‘어라, 미술관에 내가 있네?!’ 이 넓은 세상 어딘가에는 나와 꼭 닮은 누군가 한 명 쯤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한다. 바로 도플갱어다. 그런데 이런 도플갱어가 미술관 그림 속에 있다면 어떨까. 그림 앞에서 찍은 사람들의 인증사진을 보면 놀라울 정도. 얼마나 닮았는지 마치 그 사람의 초상화를 그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대부분의 ‘미술 관 도플갱어’들은 세대를 걸쳐 존재하고 있다. 대부분 이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 속에 있으며, 간혹 현대 팝아 트에도 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부터‘나의 2000년 전 쌍둥

이 찾기’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퀘벡의‘문화박 물관’은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 그리스로마 시대 와 이집트 시대의 조각품에서도 도플갱어를 찾을 계 획이라고 밝혔다.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참 가 지원자들과 조각품들의 얼굴을 비교하는 식으로 진 행되며, 그 결과는 2018년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30

경제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검은 양복‘어깨’들이 떼지어 다닌 까닭은… 롯데건설 승리로 끝난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 뒷말 무성 현장르포

서울 미성·크로바 재 치열했던 건축 수주전이 롯데건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롯데건설은 11일 오후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 린 주민총회 투표 결과 GS건설을 130표 차이로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로 롯데 월드타워를 비롯해 롯데월드, 롯 데호텔 등이 포진한 ‘안방’ 잠 실을 사수하게 됐다. 그러나 수주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뒷말이 새 어 나오고 있다. 수주전에 뛰어든 두 건설사가 견제를 위해 ‘어깨’ 를 동원하는 등 과열된 경쟁을 벌 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것 이다. 지난 9월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아파트 주민의 청 원이 게재됐다. 주민은 “롯데와 GS건설에서 재건축 입찰을 위해

문신 가득한 조폭들을 아파트에 배치해 아이들이 다니는 길목 계 단 주차장을 점령하고 하루 종일 담배를 피우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 주민은 구청 민원을 넣어봤자 해 결이 되지 않아 국민청원 게시판 에 글을 게재하게 됐다며 청원 이 유를 밝혔다. 11일 오후 2시경 ‘비즈한국’ 이 찾아간 잠실 미성·크로바 아 파트 단지는 예상과 달리 조용했 다. 곳곳에 오후 7시 열리는 시공 사 선정 총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점심 후 산책을 나 온 한 주민은“엊그제까지만 해도 양복을 입고 무리지어 돌아다니 는 남자들을 봤다. 관련해 이야기 도 많이 들었다”며“밤이 되면 자 주 보이고, 낮에는 잘 없다. 행패 를 부리지는 않아 큰 불편을 겪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아파트 주민의 청원이 게재됐다. 사진=청와 대 홈페이지 게시글 캡처

건설업계, 재개발·재건축 불법행위 만연 왜?

적발돼도 벌금은‘껌값’ 롯데건설이 지난 11일 사업비 4700억 원 규모의 서울 잠실 미 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을 따내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시달리 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0년 응암 2구역 재개발 공사 수주를 위 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87억 원 을 뿌렸다가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대형 건설사로는 이례적으로 벌금 5000만 원 형을 확정 받은 바 있 다. 응암 2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 한 불법행위로 롯데건설이 부과받 은 벌금 5000만 원은 건설사 법인 에 부과되는 법정 최고형이어서 솜 방망이 처벌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 는다. 롯데건설은 응암 2구역과 관

련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어떠 한 제약도 없이 공사 입찰에 참여 해 일부 공사를 수주해 왔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11조 5항은 ‘시공자, 설계자, 정비 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과 관련해 금품·향응 등 재산상 이익을 제공 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러한 규정을 위반하는 건설사 법 인, 건설사나 용역업체 직원들 이 들로부터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사람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다. 도 정법 84조의 2는 이 법 11조 5항 을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 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도정법엔 징역형과 벌금 형을 함께 부과(병과)할 수 있는 규

는 않았으나 험악한 분위기가 연 출된 것은 맞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 또한 “얼마 전까지 ‘어깨’들이 단지를 돌아다니는 것을 봤으나, 최근에는 보이지 않 는 것 같다”며 “옆에 GS건설 사 무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고용한 것 같다. 그 주변에 몰려있더라” 고 귀띔했다. 오후 3시쯤 11명가량의 남성이 단지 내에서 몰려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는 검은 정 장을 했고, 나머지는 어두운 계열 의 일상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남 성 무리는 아파트 단지를 크게 한 바퀴 돌다 사라졌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사업자 선정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지만 이제 다 끝났다. 오늘 오후 총회에 서 결정이 난다”며 언급을 꺼렸 다. 아파트 경비원들 또한 “양쪽 회사에서 서로 (건설사가 조합원 을 만나는지) 감시하려고 보낸 사 람들”이라며 “오늘이면 다 끝이 난다”고 말했다. 아파트 인근 미성상가 건물 외 벽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의 홍 보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롯데건 설 현수막에는 ‘미성·크로바 조합 원님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 에 감사하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

정이나 반복적으로 불법 행위를 저 지를 경우 가중처벌에 대한 규정이 전혀 없다. 가벼운 처벌 규정으로 인해 건설업계는 불법을 저질러서 라도 수주를 해내야 한다는 인식 이 팽배해 있다. 전직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담 당 관계자는 “재건축이나 재개 발 사업의 경우 사업비만 수천억 원대, 많게는 몇 조 원에 달할 때 도 있다.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 도 시공사로 선정되면 안정적이면 서도 막대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구조”라며 “금품을 제공하다가 재수 없게 적발되더라도 벌금은 최대 5000만 원이다. 건설업계는 사업 수주에 비하면 껌값에 불과 하다고 생각한다. 제공한 금품 비 용도 조합원 분담금을 올리거나 일반 분양 시 분양가를 올리는 방 법으로 만회하면 된다는 식으로 여긴다”고 귀띔했다. 현직 건설사 관계자는 “현행법 은 금품을 수수한 사람도 형사처

1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 회관에서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렸 다. 행사장 앞에서 GS건설과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조합원 을 상대로 열띤 유치전을 벌이 는 장면. 연합뉴스

다. GS건설 현수막에서는 ‘GS 확 정공사비 VS 롯데 변동공사비’

건설사, 경쟁사-주민 접촉 감시하려 문신 가득한 조폭 배치…공포 분위기 조장해 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앞서 반포 주공1단지 수주전에 서 현대건설과 경쟁하던 GS건설 은 9월 26일‘도시정비 영업의 질 서회복을 위한 선언문’을 통해 “건설사 과잉영업 등의 문제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고 후진성을 지적받는 점에 대해 업계의 일원 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미성·크로바 수주전에서 는‘밀실야합’전단이 유포돼 논 란이 됐다. 전단에는 GS건설의 소장과 재건축조합장이 만난 것

으로 추정되는 CCTV 캡처 사 진과 함께 ‘GS와 조합장 밀실 야합, 조합장님 중립을 지키셔야 죠!’ 등의 글귀가 적혀있었다. 두 건설사의‘댓글알바’경쟁 도 치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경쟁사에서 조합 합동 설 명회를 열며 가수 장윤정 등을 불 러 연회를 한다”는 댓글에 “경 쟁사 직원이냐. 추석맞이 행사를 호도하며‘물타기’한다”는 댓글 이 달린 것이 일례다. 두 건설사의 조건을 비교한 글 에“조작된 글을 보고 식상했는 데, 객관적이고 명쾌하게 글을 보 니 정리가 된다”는 댓글이 달리 자“한쪽만 옹호한 글인 것 같다” 는 댓글과 “아니다”라는 댓글이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은“혼란스럽고 혼탁해 투표를 포기하고 싶다 는 조합원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크로바 아파트와 단지 상가 인근 에 걸린 롯데건설 홍보 현수막. 사진=독자 제공

벌 대상으로 규정 한다. 금품을 전달 하더라도 백주 대 낮에 주는 것도 아 니고 암암리에 돈 을 전달하는 식이 다”며 “금품을 제 공받아 사용했다면 처 벌을 각오하고 신고하기 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구체 적인 신고가 없는 한 정부나 사법 당국이 적발해내기도 매우 어렵 다”고 주장했다. 롯데건설은 응암 2구역 사업과 관련해 용역업체에 용역비로 87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기장한 뒤 조 합원들을 상대로 금품을 살포하며 시공사로 선정해 달라고 청탁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거의 전 조합 원들에게 금품을 건네 적발된 건

설업계 최초의 사례였다.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재건 축 조합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제를 적용받게 될 경우 초과이익 부담금 569억 원 지원, 공사비에 서 569억 원 감액, 이사비 1000 만 원과 이주촉진비 3000만 원 을 제공하겠다는 세 가지 옵션을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경제

31

글” “GS든 롯데든 알바님들 고생 이 많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 다. 조합원이 속한 온라인커뮤니 티에 한쪽 건설사를 옹호하거나 비방하는 게시글 및 댓글이 다수 게재되면서 조합원들이 혼란을 겪 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비공개로 진행된 주 민 총회에 대해서도 ‘편파적 진 행’ 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롯데 건설의 홍보영상 상영이 끝난 뒤 진행자가“고생한 롯데를 위해 박 수를 쳐달라”고 말했으나 GS건 설의 홍보영상 상영 뒤에는 언급 이 없었다는 이유다. GS건설 관계자는 총회 편파진 행 의혹에 대해“일부 직원 외에는 총회에 참석하지 못해 현장에 들 어가지 못했다. 언론 기사를 보고 인지하게 됐다”며 “우리보다는 조합 측 답변을 들어야 맞는 것 같 다”고 답했다. 용역 동원과 온라

“밀실야합” 전단지 배포에 상대 비방하는 댓글알바 동원까지 과열경쟁 양상

제시했다. 초과이익환수제란 올 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않은 재건축을 통해 얻은 조합원 1인당 평균 이익 가운데 3000만 원을 넘는 초과이익은 최대 50% 까지 세금으로 내야 하는 제도다. 국토교통부, 송파구청이 이러한

조건을 삭제하도록 시정명령을 내 리고 조합 역시 반대 결정을 분명 히 했음에도 롯데건설은 입장을 굽 히지 않고 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응암 2구 역 재개발과 관련해 주목할 점은 다른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인 댓글알바, 전단지 유포 등 과열 경쟁 논란에 대해서는 “그에 대 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비 방 전단지가 돌아다닌 것은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미성·크로바재건축조합 측은 편파 의혹에 대해“사실과 무관하

다. 총회에 1000명 넘는 사람이 참석했는데, 어느 한 쪽에 편파적 이었다면 싸움이 났을 것”이라며 “선정이 끝난 마당에 사실과 무 관한 논란에 대해 조합 측이 해명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 했다. 한편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의 혹 및 논란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 해 롯데건설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여다정 비즈한국 기자 yrosadj@bizhankook.com

미성·크로바아파트 인근 미성상가 건물 외벽에 걸린 GS건설과 롯데건설의 홍보 현수막.

롯데건설, 조합원에 금품 살포 의혹…“사실 무근”반박 벌금 최대 5000만원 불과해“돈 내면 그만”인식 팽배

롯데건설의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 서 롯데건설과 경합을 벌이다 고배 를 마신 GS건설은 지난 9월 클린 수주 경영을 선포했다. 응암 2구역 재개발에서 롯데건설과 컨소시엄 을 구성한 대림산업은 금품 관련 무리수를 두지 않았음에도 시공권 을 박탈당했다가 원고인 조합원 H 씨의 소송 취하로 지난해 11월에야 시공권을 되찾아야 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 바 재건축 수주를 위해 금품을 제 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 하면서 “조합에 세 가지 옵션을 제 안했고 조합 총회를 통해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전달했을 뿐이다”고 해 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 시장 정화를 위해 우리 부, 서울시청, 자 치구청과 함께 상시 신고센터를 운 영하고 있고 수시 현장점검도 실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증거확보 등에 제약이 있어 적발해내기 어려 운 게 현실이다. 적발되는 대로 수 사당국에 고발해 형사처벌을 받게 할 계획이다. 형사처벌을 받은 건설 사들에 대해선 재입찰을 실시하도 록 자치단체와 조합에 권고할 계획

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재건축 시장 개선 을 위해 도정법 정비를 추진하나 올 연말까지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줄을 이을 전망이 라 건설사들의 과열 경쟁 해소엔 역부족일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법정 최고형 벌금 5000만 원인 규 정에 대해 건설사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반 정도에 따 라 일정 기간 입찰 참여를 제한하 는 방향으로 법을 정비할 방침이 다”며 “하지만 법 시행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건설업계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장익창 비즈한국 기자

sanbada@bizhankook.com


32

해외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제 '숯검댕이 눈썹' 어때요? 다듬지 않아 짙고 풍성…인스타 팔로어만 6만 명 ‘난 눈썹으로 어필한다.’ 그리스의 대학생 모델인 소피아 하지판텔리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하면 단연 눈썹을 꼽을 수 있다. 다듬지 않은 자연스런 눈썹은 짙고 풍 성해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얼마나 풍성한지 일자눈썹에 가깝지만 오히려 이런 눈썹 이 부끄럽지 않단다. 모든 사람들이 자 신의 눈썹을 좋아하 는 것은 아니라는 사 MegaMax는 실 또한 그녀는 잘 알 최고 품질과 고 있다. 그녀는 “다 른 사람들이 어떻게 좋은 가격을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 약속합니다 지 않는다”면서 “나

는 개인적으로 이런 눈썹이 나를 더 예쁘게 보이 게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6만 명이 넘는 하지 판텔리의 이런 모습은 멕시코의 유명 화가인 프 리다 칼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칼로 역시 생전 에 다듬지 않은 짙은 눈썹으로 유명했다. 출처 < 보드판다>.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로얄디어 Tel : 303 1619

Fax 303 1608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33

해외

돌돌 말린 산책로

먹기조차 아까운 설탕꽃 케이크

높이 45m 360도 탁 트인 조망 2018년 완공 예정

베이킹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파티셰가 있다. 미 버지니아주의 매기 오스틴은 발레리나에서 파티셰로 변신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녀의 주특기는 플라워 케이크. 그런데 놀라운 것은 케이크의 꽃장식이 모두 생화가 아닌 슈가 플라워라는 사실이다. 생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교한 슈가 플라워는 작약, 장미, 수국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설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물론 모두 먹을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 은 진짜 생화처럼 구불구불하거나 주름이 잡혀있는 꽃잎 부분이다. 이런 놀라운 실력 덕분에 이미 베이킹 분야의 유명인사가 된 오스틴은 지금까지 백악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비롯해 할리우드 파티 케이크나 왕 족들의 웨딩 케이크 주문 제작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강습 교실을 열고 있으며, <매기 오 스틴 케이크: 예술성과 기술>이라는 베이킹 책도 출간했다. 출처 <마이모 던멧닷컴>.

덴마크의 건축사무소인‘이펙트(EFFEKT)’가 숲길을 산책하는 색다른 방법을 제안해서 화 제다. 코펜하겐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하슬레브의 글리스펠트 클로스터 숲속에 건설될 예정인 나선형 전망대가 바로 그것이 다. 이 전망대는 우선 외관부터 황홀하다. 모 래시계를 본뜬 거대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높 이는 45m, 경사로의 전체 길이는 600m다. 나 선형 경사로를 따라 꼭대기에 올라가면 360도 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더욱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이 산책로는 오는 2018년 완 공될 예정이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일요신문 광고문의

☎ 09)444-7444

ad@sundaytimes.co.nz

숫자 맞추기 정답

20×

4 5

3

4

1

1

10×

2

3

12×

3

5

5

1

1

2

12×

2 3

2 3

4

1

3

3

4

2

20×

5

4

2

4 5 1

A 문 제

3 8 5 6 1 7 9 4 2

7 6 9 3 2 4 5 1 8

4 1 2 5 9 8 3 6 7

8 7 4 1 3 6 2 9 5

6 5 3 9 4 2 7 8 1

9 2 1 8 7 5 4 3 6

1 3 7 2 6 9 8 5 4

2 9 8 4 5 1 6 7 3

5 4 6 7 8 3 1 2 9

B 문 제

7 1 5 6 9 4 2 3 8

2 9 4 8 1 3 6 5 7

8 6 3 7 5 2 1 4 9

5 2 1 4 7 6 8 9 3

9 7 8 3 2 5 4 6 1

4 3 6 9 8 1 7 2 5

6 8 7 2 3 9 5 1 4

1 4 9 5 6 7 3 8 2

3 5 2 1 4 8 9 7 6


34

경제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잔여지분 매각 작업 또 다시‘검토 모드’ 우리은행‘완전 민영화’기약 없는 까닭 우리은행의 잔여 지분 매각이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분 매각 작업의 결정권을 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멤버가 이달 말 여럿 교체되기 때문이다. 새로 꾸려진 공자위가 그간의 매각 작 업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의 완 전 민영화는 사실상 내년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과점주주 방식의 1차 지분 매각을 통해 부분 민영화에 성공 했다. 수차례 실패한 끝에 어렵사리 이뤄진 성과였다.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11월,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 분 51.06% 가운데 29.7%가량을 IMM PE(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 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7 개 투자자에 나눠 팔았다. 지난 10 년간 ‘통매각’(경영권 지분 일괄 매각)을 고집해 네 차례나 매각이 실패했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은행 지분을 최소 4% 이상씩 쪼개 파 는 ‘과점주주 매각’ 으로 방향을 틀었다. 금융위는 1차 매각을 마친 뒤 예보의 잔여 보유 지분도 최대 한 빨리 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최대주주는 여 전히 지분 18.52%를 보유한 예보 다. 민영화 이후에도 ‘반민반관 은행’ 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정부는 남은 지분을 민간에 매 각하기 위해 공자위를 중심으로 논의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지난 5 월 정권이 교체되면서 우리은행 완 전 민영화는 늦춰지고 있다. 새 정 부 출범 이후 국내외 주요 정치·경 제 현안이 불거지면서 우리은행 잔 여 지분 매각은 우선순위에서 밀 렸다.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논의 해야 할 공자위 민간위원 6명의 임 기가 10일로 끝나면서 의사결정은 또 다시 미뤄지고 있다. 9월 말에 열린 현 공자위 멤버들의 마지막 전체회의에는 우리은행 잔여 지분 매각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번에 임기가 끝난 공자위 민간 위원은 윤창현 공자위원장, 강명 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재환 법무법인 KCL 변호사, 최관 성균 관대 경영학과 교수, 안동현 자본 시장연구원장이다. 이 6명은 2015

년 10월 공자위 민간위원으로 선 임돼 임기 동안 과점주주 매각 방 식을 통해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 을 성사시킨 주인공들이다. 민간위원 6명은 국회 소관 상임 위(2명), 은행연합회 회장(1명), 대 한상공회의소 회장(1명), 법원행정 처장(1명), 공인회계사회 회장(1명) 으로부터 추천받아 금융위원장이 위촉하는데, 신임 민간위원 선정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하지만 이 들이 전임자들의 논의 내용을 검 토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려면 상당 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 한 고위 관계자는 “신임 민간위원들의 업무보고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우리은행 지분 매각은 검토에 착수하기까지도 몇 달이 걸

우리은행의 완전 민영화 작업은 내년에나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왼쪽은 이광구 은행장.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점 때문이 다. 실제로 최종구 위원장은 취임 후에도 공자위 전체회의에 계속 불 참하고 있다. 새 위원들로 구성된 공자위 첫 회의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우리은행 잔

회사 전환부터 추진하고 잔여 지 분 매각은 그 이후에나 이뤄질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왕 늦어 질 바에야 지주사 체제를 갖춘 뒤 제 값을 받는 편이 낫지 않겠냐는 시나리오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 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 회(기재위)에 제출한 조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에는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에 대한 면제 방안이 담 겼다. 이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우 리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주회사에 부과되는 징 벌적 과세가 면제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우리은행이 지주사를 새롭게 설립해도 이중 과세를 부과 받지 않으려면 예보가 우리은행의 지분을 2년 더 보유해야 한다. 하 지만 지주사 관련 세법이 통과되면 지주사 전환의 걸림돌이던 세금 이 슈도 사라져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 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 리은행도 지주사 전환에 대비해 내 부적으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 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위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은행 잔여 지분의 연내 매각이 어렵다는 판 단을 내린 사실이 없다”며 “공적 자금관리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매각시기·방안을 신속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자위 멤버 이달말 여럿 교체…그간 논의 내용 검토하려면 올해 넘길 듯 우리은행의 주가도 너무 많이 올라…새로운 투자자 찾기 쉽지 않을 전망 우리은행 지주회사 전환부터 추진하고 잔여 지분 매각해 제값 받아야 한다는 얘기도 릴 것”이라며 “여기에 시장 수요 조사 등이 필요한 만큼 실제 매각 작업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 역시 새 멤버들이 안 착할 때까지는 우리은행 잔여 지 분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장인 최종구 금융위원 장 스스로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 은 상황인 데다 공자위원들까지 바뀌는 만큼 섣불리 나섰다가는

여 지분 매각이 논의될 것으로 보 인다. 당국의 매각 의지는 강한 편이 다.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 9월 18 일 정무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자위 논의 를 거쳐 과점주 주 이익과 시장 (서준열 오종화 공인회계사) 상황을 고려해 조만간 잔여 지 분 매각을 결정 하겠다”고 밝 힌 바 있다. 57 Symonds St. Grafton 우리은행 잔

연예 Chatfield&Co.

53년 전통의 공인회계법인 Tel

여 지분 매각이 지연되는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또 있다. 금융권에 서는 잔여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과점주주로 구성된 지배구조가 흔 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 온다. 우리은행은 IMM PE, 한국 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키

박정훈 기자

303-2200 Level 7,

움증권 등 5대 과점주주가 사외이 사를 파견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집단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 다. 기존 과점주주 지분(4~6%)보 다 적은 물량을 희망수량 공개입찰 이나 블록세일(장외대량매매)로 팔 수 있지만, 새로운 대주주가 언제 든 등장할 수 있다. 최 위원장이 업 무보고에서 “과점주주 이익과 시 장상황 등을 고려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도 이런 부분을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새로운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될 것 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1 차 지분 매각 당시 매각가는 주당 1 만 1800원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우리은행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지난달 말엔 1만 7850원을 기록했 다. 1년 전보다 50% 이상 비싼 값 을 주고 주식을 사야 하는 셈이어 서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이라는 게 금융권의 예상이다. 일각에선 아예 우리은행의 지주

이영복 언론인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경제

35

천정부지 몸값에 ‘승자의 저주’우려까지 올 하반기 M&A 시장 최대어

ADT캡스 인수전 흥행 오리무중 까닭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ADT 캡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성 에스원에 이어 국내 무인 경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ADT캡스는 2014 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에 인수됐다. 당 시 1조 98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ADT캡스는 현재 약 3조 원으로 ‘몸값’이 뛰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ADT 캡스가 2000억 원대 EBITDA(법인세 및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를 기록하는 등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점을 그 근거 로 들고 있다.

ADT

캡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693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 인수 당시 매출 6269억 원과 비교하면 10% 이상 성장한 것이다. 당기순 이익도 2012~2014년 257억~447 억 원에서 2015~2016년 405억 ~1094억 원으로 늘었다. 업계가 추산하는 보안시장 연평균 성장률 은 7%다. 보안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무인경비 부문은 소가족 및 1 인 가구 확대, 공공부문 수요 증 가 등과 맞물려 최근 몇 년간 견고 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인력경비 시장 위축과 정보통신(ICT) 기술 의 비약적인 발전도 무인경비 업체 엔 호재였다. 매출액 기준 ADT캡 스는 20% 중후반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에스원의 점유율인 50~55%를 더하면 두 업체가 시 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해도 과언 이 아니다. 이들 업체는 2014년 공 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격 담합 사 실이 적발돼 과징금 부과 조치를 받기도 했다. KT 자회사인 KT텔레캅은 ADT캡스에 이어 무인경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 가 추산하는 KT텔레캅의 점유 율은 14~15%다. 만약 KT텔레캅 이 ADT캡스를 인수한다면 단번 에 에스원과 양강 구도를 구축할 수 있다. 칼라일은 최근 비공개로 ADT캡스 인수 후보들과 접촉했 는데 후보군엔 KT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안업계 관계자 는 “과거 에스원 매각설이 돌았 을 때 SK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 것처럼 ADT캡스 인수 후보로 KT 가 지목된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 고 전했다. KT는 시장 포화 상태인 이동 통신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

해 미디어, 부동산, 에너지 부문 등 포트폴리오를 다 각화해 왔다. KT텔레캅을 통한 보안사업 육성도 궤 를 같이 한다. 하지만 KT는 ADT캡스의 높은 인수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임 기 보장을 위해 단기성과가 중요 한 KT 경영진이 장기적인 투자 회 수가 필요한 ADT캡스에 거액을 쏟아붓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올 초 연임에 성공한 황창

술을 보안서비스와 접목해 큰 시 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던 NSOK 는 높은 진입장벽만 확인한 채 상 위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 다. KT와 마찬가지로 SK가 ADT 캡스를 인수한다면 단번에 보안업 계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롯 데도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유형 자산을 대 거 보유한 롯데가 무인경비업체를 인수한다면 시너지를 낼 것이란 이 유다. 그러나 롯데 역시 인수에 미 온적인 반응을 보인다. 롯데 측은 “아무래도 우리가 그동안 M&A

2014년 칼라일 인수 후 견고한 성장세…몸값 3조 원으로‘껑충’ KT SK 롯데 등 인수 예상 후보들 높은 가격에 미지근한 반응 남은 후보군은 KKR, TPG 등 글로벌 PEF들…인수 후 투자회수 어려워 걸림돌로

보안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무인경비 부문은 소가족 및 1인 가구 확대, 공공부문 수요 증가 등과 맞물려 최근 몇 년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인력경비 시장 위축과 ICT(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도 무인경비 업체에겐 호재였다. 사진=ADT캡스 홈 페이지

규 KT 회장은 케이뱅크 등이 포 함된 ‘5대 플랫폼 사업’ 육성을 공언했는데 KT텔레캅은 우선순 위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앞의 보 안업계 관계자는 “인수가가 낮아 지지 않는 한 KT가 본입찰에 참여 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 했다. 2014년 업계 4위인 네오에스네 트웍스(NSOK)를 사들인 SK 역 시 ADT캡스 인수와 거리를 두고 있다. NSOK의 연매출은 700억 원대로 ADT캡스의 10분의 1 수 준이다. 당초 SK가 보유한 ICT 기

하지만 SK가 일찌감치 일본 도 시바메모리 인수에 ‘배팅’한 것 과 달리 ADT캡스 인수에는 별다 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인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보안업계 다른 관계자는 “SK가 (ADT캡스보다) 잠재 매 물인 에스원 보안사업 부문을 노 리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 다. SK 측은 “이미 NSOK를 인 수한 상황에서 ADT캡스 인수가 필요한지 검토해야 하고,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IB업계 일각에선 2000년대 들어

에 많은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인 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 아니겠느 냐”며 “ADT캡스를 포함해 여러 매물을 (인수를 위해) 검토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인수전을 흥행시 키기 위해 (매물에 관심 없는) 대기 업을 끌어들이는 것이 일종의 관행 아니냐”고 반문했다. ADT캡스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인 기업이 사실상 없는 가운데 남은 후보군은 KKR(콜버그크래 비스로버츠), TPG(텍사스퍼시픽 그룹) 등 글로벌 PEF로 좁혀진다. 하지만 PEF의 경우 3조 원을 들 여 ADT캡스를 인수한다 하더라 도 향후 엑시트(매각 등을 통한 투 자 회수)가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 로 꼽힌다. 비싼 값에 인수한 만큼 비싸게 팔아야 하는데 살 곳이 없 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지 모른

다는 우려다. 2012년 코웨이 지분 31%를 1조 2000억 원, 2015년 홈 플러스를 7조 원에 각각 인수한 사 모펀드 MBK파트너스(MBK)가 아 직까지도 이 둘을 매각하는 데 어 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또 에스원과 달리 ADT캡스의 사 업 영역은 국내에 한정돼 있다는 것도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 이다. ADT캡스는 2014년 칼라일 인 수 당시와 비교해 인건비 지출이 2998억 원에서 2780억 원으로 줄 었다. 줄어든 인건비만큼 당기순 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2015년에 는 109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 렸지만 다음해에는 국세청 세무조 사로 857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했 다. 이는 ADT캡스의 영업 실적이 칼라일 인수 전후로 일부 고평가 됐을 가능성을 뜻한다. 앞의 보안 업계 관계자는 “ADT캡스의 매력 은 분명하지만 비싼 인수가가 해소 되지 않는 한 누구도 쉽사리 인수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M&A 최대어로 꼽 혔던 홈플러스는 7조 원이란 막대 한 매각가 때문에 주인을 찾지 못 하면서 MBK는 결국 개별점포(서 울 강서점)별로 매각하기 시작했 다. 코웨이와 관련해서도 MBK는 지분을 쪼개 시간외대량매매(블록 딜) 방식으로 처분하기에 이르렀 다. 한 덩어리로는 코웨이와 홈플 러스의 막대한 매각가를 감당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ADT캡스의 경 우, 쪼개 팔 수 있는 부문이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처지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36

해외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제 하루를 500원에 팝니다” ‘집이 없어도 행복해’

일본 스스로 홈리스 택한 사람들 많은 이들이 내 집 마련을 꿈꾼다. 집이야말로 안정과 행복을 주는 곳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 렇지만 이 가치관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닌 듯싶다. 최근 일본에서는 오히려 “스스로 집 없 는 생활을 자처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최소한의 것만으로 삶을 영위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붐을 이루더니, 이제는 아예 홈리스 생 활을 만끽하는 새로운 ‘종족’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블로그나 SNS를 통해 숙박 장소를 물색하 고, 마음 내키는 대로 이동생활을 즐긴다. 대표적인 예가 ‘노숙자 개그맨’ 으로 알려진 고타니 마코토(34) 다. 홈리스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전직 개그맨 고타니 마코토의 트위터 사진 캡처. 왼쪽 원 안은 ‘집 없는 생활’을 블로그에 올려 인기를 끌고 있는 사카쓰메 게이고의 블로그 사진 캡처.

500원에 팝니 “제하루를 다.”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고타니 마코토는 전직 개그맨이다. 그런데 이 남자, 현재 직함이 독특하다. 일 본 위키피디아에 올라온 프로필을 살펴보면 “홈리스(homeless)로 활동 중”이란다. 대체 무슨 사연일 까. 10년 동안 ‘팔리지 않는 개그 맨’ 으로 지냈던 마코토는 마지 막 기회라 여기고 도쿄로 상경 했다. 거의 일거리가 끊겼던 탓 에 수중에 돈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선배 집에 신세를 졌지 만, “노숙을 하면 어떠냐”는 선배의 말을 듣고, 진짜 거리로 나 와 2개월 정도 살았다. 먹을 것이 없어 무료급식소를 찾아 다녔고, 밤에는 편의점에서 박스를 얻어 덮 고 자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트위터에 재미 삼아 “오늘 잠잘 곳은 어디일까 요?”라는 퀴즈를 올렸는데, 코멘 트가 50~60개나 달렸다. 누군가 자신을 지켜봐주고 있다는 사실 이 기뻤다. 이후 무료로 만들 수 있 는 인터넷쇼핑몰에 ‘자신의 하루 를 판매한다’는 콘셉트의 가게를 차렸다. 하루 50엔. 어떤 부탁이든 우리 돈으로 500원만 받는다. 이것이 뜻밖에도 전폭적인 지지 를 얻어 연일 매진사태를 기록했 다. 제초작업, 페인트칠, 이삿짐 도 와주기, 술자리 인원수 맞춰주기, 우울증 환자 이야기 상대 해주기 등등 다양한 의뢰가 쏟아졌다. 교 통비를 내주면 아무리 먼 곳이라 도 마코토는 달려갔다. 애초 500 원만 줘도 되는데 점심을 사주는 사람, 저녁밥을 먹고 가라는 사람, 옷가지를 건네는 사람, 잠잘 곳을 제공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마코토는 더 이상 길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하지 않는다. 그의 별 난 삶의 방식에 매력을 느낀 사람 들 덕분에 집이 없어도 맛있는 걸 먹고, 따뜻한 곳에서 잠을 잔다. 아내도 이런 생활을 하던 중 만나 게 됐다. 원래 아내는 “같이 술래 잡기를 해달라”며 요청한 의뢰인 이었다고. 3번째 만났을 때 아내가 “재미있게 사시네요. 결혼하면 제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 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코토는 “홈리스가 돼 돈이란 것을 제대로 마주하고, 지금까지와 다른 가치관을 얻음으로써 오히려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그의 인생 을 바라보는 데 찬성과 불찬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본인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 같다. 인기 블로거 사카쓰메 게이고

기서 의뢰가 들어왔다. 대신 돈은 받지 않았다. 숙박이나 식사를 해 결하는 것으로 맞바꾸고, 가끔은 선물로 대체하기도 한다. 가령 농 사를 도우러 가면 채소나 쌀을 받 아오는 식이다. 현재는 블로그에 이런 활동들을 발신해 인기 블로 거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강 의를 부탁해오는 단체도 많아졌 다.

용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마코토 나 게이고를 통해서 간접체험을 하 고, 응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고 분석했다. 한편, 집 없이 이동생활을 즐기 는 여성들도 출현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디자이너 사카모토 치카 코는 30~40대 여성 3명과 함께 ‘일본여행여자연맹’이라는 단체 를 만들었다. 그녀는 “집세 걱정 을 덜면 좀 더 자유 롭게 좋아하는 일 을 하면서 살 수 있 지 않을까라는 생 각에 모임을 결성하 게 됐다”고 밝혔다. 단체명에 여행이라는 단어가 들어 가나 실제로는 이동생활이다. 그녀의 직업상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이 가능하다. 당장 집 을 처분하고, 이동생활을 시작했 다. 최초의 소재지는 나가노현에 있는 학원. 일정 기간 숙식을 제공 받는 대신에 명함과 홈페이지를 디자인해줬다. 이후 친구 소개와 SNS 등을 통해 사과 농가의 팸플 릿을 디자인하거나 녹차공장에서 패키지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고 정적으로 하는 일이 있어 현금은 그쪽에서 충당하고, 전국 각지를 돌면서 맡은 일에 대한 대가는 숙 식을 제공받는 것으로 대신했다. 치카코는“흔히 경력을 쌓고, 결 혼을 해 안정된 생활을 꾸리는 것 이 보통의 삶이다. 하지만 일반적 인 가치관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길을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현재 치카코는 대만 체류를 준비 중이 다. 집이 없으면 과연 불행할까. 적 어도 이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임에 분명하다.

전직 개그맨·블로거 등 인터넷서 다양한 의뢰 접수받아 숙식 해결 화제 ‘나 대신 해외에 가달라’부탁 깜놀…‘술래잡기 하자’던 여성과 결혼 인연 인생도 유쾌해질까요”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돼, 두 사람은 기세를 몰아 결혼했다. 혹시 남편이 홈리스인데 불안하 진 않을까. 이에 대해 마코토 아내 는 “결혼은 누구와 해도 불안한 것 아니겠는가.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쪽이 오히려 불안하지 않다” 고 전했다. 다만, 마코토는 여전히 자신의 하루를 50엔에 파는 떠돌 이 생활을 하고 있다. 아내는 아이 치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부부가 만나는 것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다. 일본 주간지 <주프레뉴스>에 따 르면 “마코토가 의뢰받은 일 중 에는 놀랍게도 ‘나 대신 해외에 가 달라’는 부탁도 있다”고 한다. 물 론 보수는 똑같이 하루 50엔이지 만, 왕복항공권을 지불해야 한다. 비행기 값을 내면서까지 의뢰하는 내용은 대체 무엇일까. 이와 관련, 마코토는 “서울에 가서 현지 날씨 를 보고 와 달라, 대만에 있는 친구 가 건강한지 만나 달라, 비즈니스 클래스가 쾌적한지 체험해봐달라 와 같은 의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인터넷 통한 구걸’ ‘미래가 없다’비난… ‘얽매이지 않는 삶 실천 상당한 용기’응원

(31)도 ‘집 없는 생활’ 을 스스로 선택한 케이스다. 도쿄로 상경하 기 전, 갈 곳이 없던 그는 페이스 북에 자신의 사정을 호소했다. 그 런데 하룻밤 재워줄 수 있다는 답 글과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사람이 속속 나타나 ‘대기 순번’까지 이 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게이고는 “보잘 것 없는 나와 만나기 위해 예약 대기라니. 사는 집이 없어지 고 불행의 구렁텅이로 빠졌다고 생 각했는데, 뜻밖의 따뜻함이 있었 다”면서 “가치관이 대전환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 뒤 블로그에 “뭐든지 부탁 하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여기저

게이고는 “예전엔 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는 곳이 없어지면 돌아갈 장소가 없 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 이 있을 때 ‘정신적으로 돌아갈 장소’가 있었냐고 하면 꼭 그렇지 만도 않았다. 인간에게 있어 최대 의 지옥은 가혹한 상황에 빠졌을 때 도와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존 재하지 않는 순간일 것”이라고 덧 붙였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구 걸이다” “미래가 없다”는 비난 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마코토와 게이고를 응원하는 사 람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와 관련, 게이오대학 특임교수 와카 시 유준 씨는 “많은 사람들이 새 로운 근로방식이나 돈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원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광고

37


38

광고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미디어

미디어

39

미디어 올해 정부 광고 서울지역 언론에 60% 편중

동아일보·KBS·JTBC 매체별 최고

57억 문화체육관광부의 정부광고지원 이 서울지역 언론사에만 집중됐다 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 광위원회 소속 곽상 도 의원(자유한국 당)이 문체부와 언 론진흥재단으로부 터 제출받은 자료 (최근 3년간 정부광 고 지원금 지역별, 매체 별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 준 정부광고 지원금 3967억원 중 2362억원이 서울지역 언론·방송 사에 집중돼 59.5%의 비중에 이

21억 180억 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매체별(종합일간지· 지상파방송·종합편성채널) 정 부광고 지원금액을 보 면 동아일보 57억 원, KBS 180억원, JTBC 2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인쇄 매체들에 대한 신문수송비 예 산의 경우 17개 중앙지 가 전체 21억원 중 17억8000만 원(85%)의 예산을 지원받아 44개 지방지보다 월등히 많은 지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TV조선 방송사 최초 독립다큐‘방영권’만 구입

“저작권까지 가져가는 불공정거래 탈피 환영” TV조선이‘독립 다큐멘터리 극장-A Different View(다른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한 편씩 독 립PD의 다큐멘터리를 편성하고 방영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 같은‘통로’를 만든 건 국내 방송사 중 TV 조선이 처음이다. TV조선은“유럽과 한국의 다큐 제작 및 편성 방식 은 전혀 다르다”며“유럽의 제작자는 작품에 대한 저 작권을 소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방송사가 방영 료 몇 천만 원을 지불하며 저작권까지 모두 가져가고 있어 오랜 기간 독립PD들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밝 혔다. 그러면서 TV조선은“독립PD들의 이런 문제점에 공 감하고 해결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 다”며“이로써 독립PD들에게 창작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고 향후 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상생 관계를 유 지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 방송사들과 독립PD들의 ‘불공정 거래’ 는 오랜 문제다. 지난 8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건강한 방송생태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토론 회에서도 방송사가 방영료를 지불하면서 영상에 대 한 저작권까지 갖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매년 4억 원가량을 투입해 기자 들의 해외장기연수를 지원하는 사 업에서도 최근 3년간 선발된 언론 인 35명 중 지역 언론 출신은 단 3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의원실은 밝혔다. 곽상도 의원은“각 지역 언론사 들은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촉매 제임에도 열악한 예산사정 때문에 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중앙 언론사들은 다양한 수입권원이 존 재하는 만큼 정부예산은 지역언론 사를 더 배려해야할 것”이라고 지 [기자협회보] 적했다.

이와 관련해‘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제작한 한경수 PD는“방송사의 저작권 문제 때문에 독립PD 들은 해외로 나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초과 노동 및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 지 않는다면 독립제작사들이 망하는 건 시간 문제” 라고 지적했다. 이어 TV조선은“작품 선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 라며“상생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는 외부 위원 3 인을 선정해 모든 작품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외부 위원 3인에는 박봉남 감독, 김옥영 작가, 김동원 감독이 선정됐다. 세월호 4.16기록단 단장이기도 한 박봉남 감독은 11 일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가끔 예외가 있지만 한국 방송사들은 제작비나 방영료를 주는 대신에 모든 권 리를 다 가져가는 게 대부분”이라며“이처럼 방송사 가 방영권만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 다. 이렇게 방영권만 판매하게 되면 콘텐츠의 재가공이 나 판매도 활발해진다. 박 감독 작품이 대표적인 사 례다. 그는 2008년 KBS에서 제작한‘인간의 땅’5부 작 중 한 편인‘철 까마귀의 날들’을 재가공해 다큐 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방송사가 이런 통로를 만들어 적절한 가격을 지불하고 1년이든 2년이든 하겠다는 건 높이 평가할 만하다. 러닝타임이나 소재에 개의치 않고 작 [미디어오늘] 품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www.sundaytimes.co.nz ੮ ന Ӗ‫ف‬೵ਉര࣏

09 379 9009

3<#6:

공휴일비상연락처 021 390 809

ᐦ㹥⺭#╵⟲ⴡ

⃗䌳䍄ᫌ#⧦#㗛⼏᪛#䌷㕏#䍄ᫌ᭣#䃧➻

⃗䌳䍄ᫌ#⧦#㗛⼏᪛#䌷㕏#䍄ᫌ᭣#䃧➻

3<#6:<#<33< ᐦ㹥⺭#╵⟲ⴡẮ㏉=#354#6<<#;3<


40

스포츠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김“이렇게 접을 순 없다” 강“뛸 수만 있다면 감사” 광주일고 선후배인 김병현과 강정호가 일본도 미국도 아닌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만나 화제가 됐다.

도미니카서 만난 광주일고 선후배

김병현-강정호의 굴곡진 사연 사연 많은 강정호(30)와 야구할 곳을 찾고 있는 김병현(38)이 한 국이 아닌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만난다. 도미니카 아길라스 시바 에냐스에 입단한 강정호와 도미니카 기간테스 델 시바오에 초청된 김병현이 윈터리그 동안 펼쳐지는 양 팀의 맞대결에서 직접 만날 수 도 있는 것. 남다른 야구 인생을 영위하는 광주일고 선후배가 일본 도 미국도 아닌 도미니카공화국까지 향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그 내 용을 살펴본다.

윈터리그는 6개 팀이 도미니카 10월 중순부터 약 3개월가량 50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의

트리플 A에 해당하는 이곳에는 실 제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도 뛰 고 있는 터라 리그 수준이 상당히

‘짝퉁 감별기’엔트러피 스캐너

척 보면 압니다~ ‘짝퉁, 꼼짝마!’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명품 가 방을 장만하려고 할 때면 으레 ‘짝퉁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게 마련이다. 특히 가격이 저렴할 때면 이런 의심은 더 욱 짙어질 수밖에 없을 터. 그런데 이런 걱정을 날려버려 줄 똑똑한 기기가 최근 개발됐다 는 희소식이다. 뉴욕의 스타트업 기 업인 ‘엔트러피(Entrupy)’가 개발 한 이른바 ‘짝퉁 감별 스캐너’다. 사이즈도 작아 휴대하기 간편한 이 스캐너는 해당 제품에 쓱 갖다대기

만 하면 단 몇 초 안에 짝퉁 여 부를 감별해준다. ‘엔트러피 스캐 너’는 스마트폰 어플과 연결해서 사용 가능하며, 스캐너로 촬영한 고품질의 사진을 데이터베 이스의 자료와 비교하는 식으로 작 동된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수백만 장의 진품 사진이 저장되어 있으

연합뉴스

높다. 김병현 음주운전으로 비자를 받지 못해 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몸 만든 후 제대로 야구를 했던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어 해보고 싶어…기대 못 미치면 리츠가 제안한 도미니카 윈터리 그때 홀가분하게 은퇴할 것” 그 출전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 아들였다. 한국에서 개인 훈련 을 하며 몸을 만들었지만 실전 경 장에서 만났던 강정호는 도미니카 기 감각이 떨어져 걱정이 많았던 공화국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한창 그로선 겨울 동안 연습 게임이 아 훈련 중이었다. 이전에는 몸을 만 닌 실제 리그 경기를 뛸 수 있다는 들기 위한 개인 훈련이었다면 기자 사실에 감사했다. 강정호가 소속 를 만났을 당시엔 윈터리그 출전에 된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의 리노 대비해서 타격은 물론 수비 훈련까 리베라 감독은 강정호에게 3루를 지 병행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소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을 전하며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지난 9월 전남 함평의 한 야구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며, 3만 개 이상의 브랜드가 등록되어 있다. 또한 딥러닝 기술에 따라 사용자들이 데 이터베이스에 사진을 올리면 올릴수록 정확도는 더 올라 간다. 가령 지난해 97%였던 정확도는 올해 들어 98.5% 로 더 상승했다. 공동 창업자인 아슐레쉬 샤 르마는 <디지털트렌드>와의 인터뷰 에서 “엔트러피의 기술은 머신 러 닝과 현미경이 혼합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질감, 기하학적 형태, 바느 질땀 수 등을 분석하거나 이밖에도 육안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미세 한 마모나 흠집을 포착한 후 짝퉁 인지 아닌지를 결정 짓는다. 현재는 명품 가방에만 국한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거의 모든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비 드유스 스리니바산 CEO는 <블룸버 그>를 통해 “다이아몬드와 도자기 를 제외한 거의 전 제품에서 작동 이 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충전기, 헤 드폰, 재킷, 신발 등에도 사용 가능 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는 임대 서비스만 할 뿐 판매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월 99달러(약 11만 원)를 내면 다섯 개 까지 임대할 수 있으며, 399달러(약 45만 원)를 내면 30대를, 999달러 (약 113만 원)를 내면 100대를 임대 할 수 있다. 출처: <oddity central>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강정호 “독립리그든 윈터리그든 마다할 이유 없어…1년간 쉬었더니 솔직히 설렌다” “윈터리그든 독립리그든 경기 에 나설 수만 있다면 마다할 이유 가 없었다. 구단에서 이런 방법을 제시해줬다는 게 정말 고마웠다. 어떤 목표가 생기니 훈련도 더 집 중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 솔직히 많이 설렌다. 시합에 뛴 지가 1년 이 넘었는데 성적보다는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 다.” 음주 운전 관련 얘기를 나눌 때 는 표정이 어두웠던 강정호가 도 미니카 윈터리그를 떠올리면 서부 턴 표정이 밝아지는 걸 느낄 수 있 었다. 그는 함평야구장에서 150㎞ 의 스피드가 나오는 피칭 머신으 로 타격 연습을 했다. 그러나 투수 가 던지는 공을 직접 상대하는 것 과 기계에서 나오는 공을 때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강정호도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었 다. “그래서 윈터리그 참가가 더 반 가운 일이었다. 내 타격감이 어느 정도인지, 여전히 강속구 투수의 공을 때릴 수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허들 감 독님이 직접 윈터리그 경기를 보러 오신다고 했는데 그곳에서 감독님 을 만나면 정말 반가울 것 같다.”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포스트시즌 겨냥 ‘큰 크림’통했다 다르빗슈 생존 위한 투구폼 변경‘승부수’ 10일, LA 다저스 선수들이 애리조나 지난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기쁨을 샴페인 세리머니를 통해 온몸으로 느끼고 있을 때 디비전시리즈 3차전의 주인공인 다르빗슈 유는 구석진 곳 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을 지켜봤 다(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사구 1실점 호투 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고 빅리그 진출 첫 포스트시즌 승리). 자신을 텍사스 레인저스 에서 LA 다저스로 데려온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부문 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의 요 청에 기념사진을 찍을 뿐 샴페인과 맥주 가 뒤섞인 클럽하우스 한복판으로는 나오 지 않았다. 그때 릭 허니컷 코치가 다르빗 슈 유에게 다가가 포옹하는 장면이 목격 됐다. 다르빗슈가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8 월 1일부터 동고동락하다시피 한 선수와 투 수코치의 포옹은 묘한 감상에 젖게 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다르빗슈는 다저스 이 적 후 투구폼을 바꿨다. 8월 5일 뉴욕 메츠 전에서 첫 등판을 가진 이후 계속 부진한 모 습을 보였기 때문이다(메츠전 7이닝 3피안 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 운 피칭을 선보였지만 이후 5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6.94로 무너졌다). 커쇼와 짝을 이룰 것으로 믿었던 팬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 다. 그러나 다르빗슈와 다저스 프런트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당장의 성적보다 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등판 일까지 조정하며 목

강정호는 자신이 쉽게 용서받을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집에서 두문 불출하고 있을 때는 야구를 그만 둘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면의 밤 을 보내야만 했다. 소속팀 피츠버 그의 경기를 TV로 지켜보며 그가 가졌을 수많은 느낌표들은 굳이 설 명하지 않아도 짐작되고도 남았 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승승 장구했더라면 미안한 마음이 조금 덜했을 텐데 팀 성적도 좋지 않고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그래도 몇 몇 선수들은 전화로, 문자로 안부 도 묻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고 말하며 위로를 건넸지만 나로선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강정호로 인해 도미니카 윈터리 그가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예상 치 못한 한국 선수가 그곳에 나타 났다. 바로 BK 김병현이었다. 존 구즈먼이란 이름의 현지 라디오 진 행자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기간테스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의 사진을 올리는 바람에 김병현이 한국이 아닌 도미니카공화국에 머 물고 있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

표를 향해 나아갔다. 그는 “계속 이렇게 던 지다간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못 던질 수 도 있다는 걱정이 많았다”는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전력분석 팀과 다르 빗슈의 투구폼을 분석했다. 2015년 토미 존 수술 이후 투구 시 팔꿈치를 의식하다보니 팔을 회전할 때 이전의 투구폼이 아닌 위에 서 아래로 내리 꽂느라 변화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다르빗슈는 이를 “내 레 그킥과 공을 놓는 타이밍이 짧아졌다. 투구 동작을 길게 가져가다보니 공을 끝까지 던지 지 못했다. 투구폼을 간결하게 줄일 필요성 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이전까지만 해도 다리를 들고 투구하기 전 생각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좀 더 길었다. 이걸 그는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 각했다. 장점을 버리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

토미 존 수술 후 팔꿈치 의식 탓 변화구 구사 어려움 겪어…특유의 폼 과감히 버리고 간결하게 바꿔 는 게 쉽진 않았지만 그는 생존을 위해 투구 동작을 보다 빠르게 가져가려 했다. 마운드 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말이다. 짧아진 딜리버리 덕에 그가 공을 던지는 모 습이 더 편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옆으 로 구부리면서 좀 더 낮게 던지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다르빗슈 유의 투구폼에 가장 큰 영 향을 미친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샴페인 파 티가 펼쳐진 클럽하우스 한편에서 이뤄진 인 터뷰를 통해 “다르빗슈의 투구폼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기쁨의 표정을 감추 지 못했다. “변화가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

다. 김병현은 지난해 말 KIA의 보 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했지만 그를 영입하려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 다. 지난 2, 3월에는 미국 플로리다 와 애리조나에서 개인 훈련을 했는 데 당시 애리조나에서 기자는 김병 현과 만나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김병현은“아직 야구를 포 기하기 어렵다”면서“마음으로

스포츠

41

야 할 자리를 찾았고, 그 덕분에 팀 도 마운드의 부담을 덜고 포스트 시즌을 믿고 맡길 수 있게 됐다.” 다르빗슈 유한테는 여러 명의 일 본 전담 기자들이 따라 붙는다. 그 중 다르빗슈를 가장 오랫동안 지켜 본 NHK의 샘 오노다 기자도 다르 빗슈가 투구폼에 변화를 준 게 도 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면에서 좀 더 쉽게 변화를 줬다. 맨 처음 변화를 줄 때 는 적응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가 상당히 편한 모 습으로 투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제구가 아주 좋아졌다.” 샘 오노다 기자는 아메리칸리그 가 다르빗슈한테 더 잘 어울린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르빗 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 슈는 아메리칸리그에 더 어울리는 차전에서 선발 다르빗슈 유의 호투에 힘 입어 3-1로 이겼다. AP/연합뉴스 것 같다. 일본에 있을 때도 아메리칸 리그 스타일로 야구를 해왔기 때문 각한다. 공격적인 면에서 좀 더 쉽게 변화를 이다. 이전 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도 아메 가져갔다. 맨 처음에는 그가 변화의 과정에 리칸리그였다. 내셔널리그에선 선발이 타석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에 서야 할 때가 있다. 여러 가지 역할을 소 조금씩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덕분 화해야 하는 선발은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 에 오늘은(3차전) 좋은 제구를 보이며 공격 에 없다. 선수 생활을 오래 끌고 가려면 투구 적인 투구를 펼쳤다.” 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아메리칸리그가 다르 허니컷 코치는 다르빗슈를 매우 똑똑한 빗슈한테는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선수라고 설명했다. LA 다저스에는 다르빗슈 유보다 먼저 자 “그는 수술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리를 잡은 마에다 겐타가 있다. 포스트시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자신의 투구폼을 열 에선 다르빗슈가 선발로 마에다가 불펜 투 심히 관찰하고 연구하는 선수이다. 그런 그 수로 나온다. 일본인 선수 2명이 다저스의 를 칭찬해주고 싶다.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것. 두 선수를 볼 때 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선수라 지금 더 좋은 마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되 [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이 있어 지 않은 게 아쉽기만 하다.

‘이젠 끝’ 이란 생각이 들어야 은 퇴를 하겠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 이 들지 않는다. 분명 쉽지 않은 길 이겠지만 하는 데까진 해보고 싶 다”며 은퇴보다는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밝힌 바 있었다. 식사 메뉴를 고를 때 김병현은 체중 조절을 하느라 육식 대신 생 선과 채소를 주로 먹는다는 얘기 를 전했다. 기자가 “이제 좀 편히 살아도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

자, 김병현은 “완벽한 몸 상태로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KBO리 야구해본 지가 꽤 오래 됐다. 그렇 그 통산 성적은 11승 23패 5홀드 게 몸을 만든 후 야구를 해서 기대 평균자책점 6.19. 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김병현과 강정호는 광주일과 선 땐 홀가분한 마음으로 글러브를 후배 사이다. 넥센 시절에는 한 팀 벗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속내를 에서 뛴 적도 있다. 두 선수는 15일 털어 놓았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맞대결을 Level7, 57 Symonds St. 김병현처럼 드라마틱한 야구 여 벌일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는 개 정을 걷고 있는 이도 드물 것 같다. 막전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할 예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정이다. 김병현은 선발보다는 불펜 를 2개나 갖고 있는 그가 마이너리 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 그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고, 당장 15일 벌어지는 두 팀의 맞대 일본 라쿠텐을 거쳐 2012년 넥센 결에서 투타로 만날 수도 있는 상 과 계약하면서 KBO리그 선수로 황.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그 공인중개사 활약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NZ들의 야구 스토리에 팬들의 관심 고향팀 KIA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 집중되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주로 2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 군에 머물다 지난해 KIA의 보류 ilyo.co.kr

303-2200

021 247 4989

강병식

MREINZ

김도현 912 1700 박현웅 379 0066 김병현과 강정호는 한때 넥센에서 한솥반을 먹었다.

연합뉴스


42

퍼즐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 도 된다 .

20×

12×

1

10×

3

2

3

4

20×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함께하는 정보소통을 지향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누세요.

www.sundaytimes.co.nz 광고모집중 $20 / 1회

A 문 제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12×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LQN#)#WRQHU ⵁ㘤ὤ㫼 ྕ⦽ᯪⓍŖɪ

ⵤ⚕#㐬㡰ὤ⽸#㣈ᾜ 1I 'BY $BSMJTMF 3E #SPXOT #BZ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5 9 3 4 9 5

B 문 제

1 9 6 4 3 5

4 8 1 9 3 6 7 5 8 7 5

9

2 1

8 9

3 9 2 7

9 3 5 1

9 1 3 7 6 5 6 4 3 6

7 2

6

8 6 4 1 6 1

4 5 1

3 9 4

8 8 7

play 스토어 - 앱 - 인기무료 - 검색창에‘난수표’ ‘오늘의운세’ ‘야구스도쿠’를 입력하세요 .

정답은 33 면에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교민동정 장애우 작품전시회

구세군 노스쇼어교회 이전

한민족 한글학교 개학

구세군 노스쇼어교회가 10월 22일부터, (Salvation Army Albany Church- 90 Rosedale R d ,A lba ny)로 이전한다.문 의:021,836,697 (agape8282@ naver.com)

뉴질랜드 한민족 학교는 10월 28 일 토요일 오전 10시 마지막 텀 개 학을 한다. 학교 주소: St Mary’ s School(35 Gladstone Road Northcote Auckland) 수시 입학, 특강, 외국인반, 학부모 교실 및 기타 문의: 교장 (022 656 7097), 교감 (027 733 5706

장애인 부모 부모교육

하이웰 자선재단은 장애우 기금 마련을 위한 작품전시회를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마이랑이 아 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시될 작 품은 12세 이상 장애우들의 미술 작품이다. 문의 021-047-7145, healthnz88@gmail.com

성베드로학교에서는 장애아동을 양육하면서 받는 양육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 문제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장애아 동의 부모님들을 위해 부모교육과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 클랜드 성가정 성당 요셉 마리 아 회관 (28 Bishop Dunn Pl. Flat Bush, Auckland)에서 진 행하며 강사는 타일러( Personal trainer), 김임수 (심리상담사),강재 랑 (설치미술작가) 문의 : 김옥 성베드로학교 교감 (021-034-6263)

오클랜드분관 김성효 참사관, 멜번 총영사 영전 10월 21일 교민배드민턴대회 제 12회 재뉴대한배드민턴협회장 배 교민 배드민턴 대회가 10월 21 일 와이타케레 배드민턴 홀에서 개최된다. 참가비는 $20이며 10 월 18일까지 참가접수한다. 문의 021-1371413

주뉴질랜드 대사관 오클랜드 분관 의 김성효 참사관이 다음달 1일 주 호주 멜번 분관의 분관장겸 총영사 로 영전한다. 김 참사관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오클랜드 분관에서 참사관으로 근 무해왔다.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행사 :재뉴 한국 기독실업인회(CBMC) 는 10월 29일 저녁 7시30분 한우 리교회에서 종교개혁500주년 기 념 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1부 구 국 기도회와 2부 찬양콘서트 ( 출연팀 :샬롬여성합창단,KFCN, 죠이플오케스트라,부산고신권사선 교찬양단)로 진행된다.

전국체전 6개 종목 80여명 출전 10월 20일 ~ 26일 충주 종합운동 장 등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 육대회에 뉴질랜드에서는 골프, 볼 링, 스쿼시, 축구, 탁구, 테니스 등 6개 종목에 약8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사랑의 한식 도시락’ 자원봉사자 모집 오클랜드분관에서는 2017 Korea Festival in Auckland 계기로 뉴

교민동정

43

질랜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도시 락을 전달하고자 자원봉사자를 모 집한다. ‘사랑의 한식 도시락’ 은 11월 6 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AUT 대학 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매일 약 10명의 조리 담 당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 장소는 AUT 오클랜드 시티 캠퍼 스 조리학과 실습실 (책임 쉐프: 최 창완 교수) 도시락 제작 업무는 재료 사전 준 비 작업, 간단한 조리, 도시락 포 장, 조리실 청소 등의 간단한 업무 로, 요리 (조리) 경험이 없어도 충 분히 가능하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음료, 점심 및 간식, 주차비가 지원된다. 문의 (09) 379 0818 (내선 215) 및 akl-korea@mofa.go.kr

2. 집결장소 및 시간 : Aotea 광장 10:00am 3. 참가대상 : 단체 및 개인(퍼레이 드 아이디어) 4. 복장 : 한복 또는 흰티셔츠, 청바 지,자유복장 5. 신청 마감 : 2017년11월03일(금) 6. 예약문의 : 한인회사무국 09-443-7000(nzkorea.org@ gmail.com)

기타동아리 회원모집

남십자성 예술단(단장 신현국)은 12월 4일 오후7시 타카푸나 브루 스 메이슨 센터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남십자성은 공연에 앞서 1998년 1 기부터의 선배들을 찾고 있다. 연 락처- 총무 027 734 9998

실력과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과 함께 기타를 배울 회원을 찾는다. 장소는 northshore 강의료는 회 원수로 산정. 연락처 / 카톡 ID northshore5

퇴비 만들기 강좌 11월 7일(화) 오후 1시30분 Kaipatiki Environment Centre (17 Lauderdale Road, Birkdale) 에서 잡초를 이용한 퇴비 만들기 등 퇴비 만들기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2월 4일 남십자성 20주년 기념공연

2017 산타퍼레이드 참가안내 2017 산타퍼레이드(Pre-Parade) 에 많은 교민분들과 함께 참가하고 자 합니다. 1. 일시 : 2017년11월26일 (일)11:30am-1:00pm

일요신문 광고문의

☎ 09)444-7444

ad@sundaytimes.co.nz


44

뉴질랜드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21~23일 노동절 연휴 볼만한 행사 Conservation Week Open Mornings 21~22일 오전 9시30분~오후 12시30분

2017 Auckland Brick Show 21~23일. 헨더슨 트러스 아레나

Mission Bay Art & Craft Market 23 Oct 오전 10시~오후 4시 ▶ 시간 장소 : The Trusts Arena, 65-67 Central Park Drive, Henderson, Auckland 21~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 Online tickets: $7 ▶ Tickets at the door: $10 (subject to availability) ▶ Children 3 and under: Free ▶ Bookings : ticketek.co.nz 22년 전통의 오클랜드 대표적인 예술 작품 시장. 예술 작 품과 더불어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바이어 덕트에 정박해 있는 돌핀 익스플러러호에 탑승해 뉴질랜드 의 고래, 돌고래 연구자들에게서 해양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 신청자중 20명을 선발해 실제로 이 배를 타고 고래, 돌고래 탐사에 나설 수도 있다. 장소-바이어 덕트 해양박물관 맞은 편에서 선박 안내원을 만나 안 내를 받으면 된다. 시간-21,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3시간씩 입장료-무료

Matakana School Gala 21 Oct 오전 10시~오후 2시

Piha Labour Day Market 23 Oct , 9시30분~오후 2시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뉴질랜드

주간환율

123마트, 위험한 장난감 판매로 34만 달러 벌금

(1NZD 기준)

DATE

(매매기준율)

WON

USD

807.70

0.7135

0.9116

염가 제품 판매로 널리 알려진 123 마 10 월 16 일 808.14 트가 목에 걸릴 위험이 있는 제품이나 화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10 월 17 일 할인점 809.37 재 위험이 있는 어린이 파자마 등을 적절 10 월 18 일 810.50 한 안전 표시 없이 판매한 혐의로 33만7 10 월 19 일 809.04 천 달러의 벌금형에 처했다. 뉴질랜드 마누카 뉴질랜드 뉴스 사이트 스터프는 123 마 꿀 지정 판매처 트가 12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 판에서 안전 규정에 맞지 않은 9천여 점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0.7171

0.9095

10 월 13 일

로얄디어

Tel:303-1619

피터스의, 피터스에 의한, 피터스를 위한 선거?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퍼스트당 대표의 선택에 따라 뉴질랜드 총선이 끝난 지 26일만인 19일 집권당이 정해진다. 뉴질랜드 정치권은 한달 가까이 7% 안팎의 정당 지지율로 정권 향 배를 한 손에 쥔 피터스의 입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한국영화제 영화 무료상영 코리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오클랜드 시내에 위치한 Academy Cinemas (44 Lorne St. 시립도서관 건물), 10 월 25일과 26일 양일간 해밀턴의 Lido Cinema (The Balcony, Centre Place, 501 Victoria St.) 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영화제 기간 중 총 일곱편의 한국 영화가 무 료 상영될 예정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오클랜드] 19일 오후 6시30분- 옥자, 등급 미정 20일 오후 6시- 두근두근 내인생, 등급 미정 20일 오후 8시45분-괴물, R13 21일 오후 4시-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등급미정 21일 오후 6시30분-내 아내의 모든 것, M 22일 오후 2시-노리와 뽀로로의 슈퍼썰매 대모험, *애니메이션 [해밀턴] 25일 오후6시15분-괴물, R13 26일 오후 6시15분-도둑들, R16

의 장난감과 화재 위험 표시가 없는 1천 200여점의 어린이 파자마 바지를 판매한 . 인터넷 혐의로 거액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밝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혔다. 뉴질랜드 상거래 위원회는 123 마트를 81 Barry’s point Rd 지난 7월 공정거래법에 따라 위험한 장난 Takapuna 감 공급 사실과 관련한 17개 혐의로 고발 했다. 노래방 & 123 마트는 이밖에 주의, 원산지, 재료 가라오케 표시 등이 없는 의류 1만1천여 점을 판매 09)486-4188 021-0262-7772 한 혐의도 받았다. 롭 로네인 판사는 123 마트가 소비자 감 나에게 맞는 컴퓨터 시단체로부터 두 차례 경고를 받았는데도 위법행위를 계속했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 (아이컴) 해 거짓말도 했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지난 1995년 설립된 123 마트는 뉴질랜 드 전역에 123 마트, 달러 스토어 123, 킹 달러 스토어, 맥스아웃 등 네 개 상호로 운영되는 60여개 점포를 갖고 있으나 지 뉴질랜드를 난 달 정리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창 다. /nztoday.net

STUDY IN NEW ZEALAND

북부 415-4266 동부 528-1009

마켓리더의 선택

매주4000부 발행 최대 부수발행 최고 광고효과

• 오클랜드, 크라이스트 캠퍼스 과정 가능 • 일반 영어, IELTS 과정 진행 • 학교 취업팀에서의 파트타임 취업 지원 가능 • 금요일 엑티비티 • 본과정 진행 영어 시험센타 운영

윌킨슨 영어 워킹 홀리데이 프로모션 $2,995 12주 영어 과정

+

+

www.wels.ac.nz 입학문의 한국인 담당 (레지나) DDI : 09-915-3504 / 021-86-1020 regina@cornell.ac.nz Auckland : 360 Queen street Auckland CBD Christchurch: 257 Lincoln Road, Addington, Christchurch

취업 써포트

AUS

뉴질랜드0.9135 최대규모

0.7169

로얄디

0.7168

0.9137

0.7145

0.9106

Tel:303-1619 (구) 건강천국이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한국 학생들을 위한 윌킨슨 영어 특별 프로모션

바리스타 또는 칵테일 과정

45

Takapuna 488-7004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

글렌필드점 44

09)486-4188 02


46

광고 일요신문 20 OCT 2017 제773호


KOREAN SUNDAY TIMES 20 OCT 2017 제773호

광고

47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