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81 (21 de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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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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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81

보내시고 즐거운 성탄절 ᗭ ᔾiእ ᗭ᧲ֱiእ ᦥǍ⁽ 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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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신문은 2018년 1월 12일(금) 발행합니다.

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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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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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죽이기’

옷 벗고, 감방 가고, 돌연 사망하고…

최경환 인맥의 비극 ᮂ ⧕ Ŗ‫ݡ‬⢽ᩍ⧪ᔍ

실체

 정권 성골‘영포라인’이 DJ 자료 샅샅이 모아 ‘박연차 때리듯’호남 기반 대기업 정밀타격 준비  해외정보기관 협조 요청 DJ 관련 돈흐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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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중국이 18억 원을 들여 사당을 만들어 보호하는 차나무의 조상‘진슈차왕’. 사진=시사저 널

중국 차문화 자존심 ‘진슈차왕’ 2013년 엘론 머스크가 발표한 5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담긴 하이퍼루프 상상도. 사진=테슬라 모터스 블로그

괴짜의 지각이 낳은 초고속 열차의 꿈

서울~부산 30분내에… LA에‘실험 터널’뚫어 지각이 낳은 효과는 한괴짜의 어마어마했다. 엘론 머스크 는 몇해 전, LA의 교통정체 때문 에 예정했던 회의에 1시간이나 지 각했다. 그는 꽉 막힌 도로를 보며 ‘좀더 나은 이동 수단이 있지 않 을까’라고 고민했다. 그가 고민 끝 에 내놓은 건 58페이지 분량의 보 고서였다. 이 보고서는 매우 편리하지만

혁신적인 내용을 담았다. 그래서 무모해 보였다. 승객을 태운 자기 부상캡슐이 태양전지의 힘으로 공 중에 뜬 뒤 진공에 가까운 초저압 상태로 도시와 도시를 연결한 긴 튜브 속을 시속 1200km로 질주 하는 SF적인 내용을 그리고 있었 기 때문이다. 서울〜부산을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교통혁명이 가 능한 물건이다.

그의 공상은 이랬다.“하이퍼루 프로 미국의 각 도시를 연결하겠 다”이런 SF 같은 이야기에 동참하 는 사람들이 있었다. 진공 기술 기 업인 올리콘 라이볼트 베콤과 글로 벌 엔지니어링 디자인 회사인 에이 컴이 하이퍼루프 제휴에 응했다. 이들의 얘기에 따르면 “의외로 기술적인 장벽은 높지 않다”고 한 다. 하이퍼루프는 정말 이뤄질 수 있을까.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 중 에는 터널 굴착기업인 보링컴퍼니 가 있다. 이 회사는 머스크의 지 하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 요한 역할을 한다. 2017년 8월. 캘 리포니아주 호손시 의회는 보링컴 퍼니가 2마일(3.2km) 길이의 터널

수령 3200년 보이차 1편 8000만원 인도와의 차문화 전쟁에서 역전 기회를 만들어준 차나무가, 마침내 윈난성 린창시 펑칭현 상주칭에서 발견됐다. 해발 2245m에 서식하는 재배종 고차수 는 수령 3200년이 넘었다. 전세계 차나무의 조상이라는 뜻으로‘진슈차주’라 고 명명된 이 고차수는 현존하는 여러 차수왕 가운데‘왕 중의 왕’으로 등극 했다.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은 물론, 전세계 차 마니아가 성지순례하듯 차수왕 진 슈차주를 알현하러 연간 5만 명 정도 찾아온다고 한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각종 행사에 시달리던 진슈차주는 국가보호수로 지정되어 지금은 상업용도 채취가 엄격히 금지됐다. 무단채취하면 벌금이 무려 1000만원이다. 2007년도 진슈차왕에서 채취한 찻잎으로 만든 보이차‘금수차조’는 1편(499g)이 8000만 [시사저널] 원에 거래됐다. 그 당시 금 거래 가격의 4배가 넘는 액수였다.

을 공공도로 아래에 건설할 수 있 도록 허가했다. 10월에는 메릴랜드 에서 건설 허가를 받았는데 전체 16.5km 길이의 터널이었다. 머스크의 구상이 가장 구체적으 로 실현되고 있는 곳은 머스크가 지각했던 LA다. 보링컴퍼니는 하 이퍼루프의 단초를 제공했던 LA 의 터널 노선도를 최근 발표했다. 이 터널의 경우 머스크가 고안한

캡슐로 이동하진 않는다. 대신 터 널 안에 설치된 전동차에 자신의 차를 싣고 최고 시속 240km로 이 동할 수 있다. 하지만 미래에 이 터 널은 현재 시험운행 중인 하이퍼 루프를 위해 쓰일 수도 있다. LA 공사는 길이 6.5마일(약 10km)의 ‘실험 터널’ 을 뚫는 것부터 시작 한다.

[시사저널]


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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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서울시 카풀앱‘플러스’고발 앞과 뒤

택시기사들 반발 영향 4차 혁명과 반대 행보 우리나라 택시업계는 현재 카 풀을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있다. 생계가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 이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초 국산 카풀앱 ‘플러스’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플러스가 기존에 카풀앱을 운 영하던 시간은 출근시간인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퇴근시간인 오 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였다. 하지만 이 시간에만 한정적

플러스 앱을 실행한 화면.

으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24시간 으로 확대하자 서울시가 플러스 를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이다. 플 러스의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 로 설문한 결과 주말에 출근하는 소비자들이 주말에도 풀러스를 서비스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플러스를 고발하자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코리아스 타트업포럼 대한변호사협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서울시 조치 는 혁신성장과 네거티브 규제 기 조에 반한다”며 서울시를 일제히 비판했다. 서울시의 플러스 고발이 관심 을 모으는 것은 ‘차량 공유 서비 스’가 공유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의 주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카풀앱을 둘러싼 쟁점 중 핵심 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규 정된 ‘출퇴근시간’ 의 범위를 어 디까지로 볼 것인지다. 현재 공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주간조선] 로 넘어간 상태다.

중국의 21세기판 인해전술 무기‘유커’

한국 사드 매출타격 7조 5천억 중국 정부가 유커(단체관광객)를 이용해 21세기판 인해전술을 구사 하고 있다. 유커의 규모와 씀씀이 가 워낙 크다 보니 중국 정부는 자 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이들을 ‘무기’ 삼아 외교적 영향력을 행 사하고 있다. 실제로 유커는 세계 관광, 서버스산업의 최대 성장동력 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다. 유엔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중

국인 해외관광객은 1억 2350 만 명. 이들이 쓴 돈은 2610억 달러(약 285조 원)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전인 지난 2013년 경 일요신문DB 전 세계 해외관광 지출의 21% 복궁을 찾은 유커들. 과 밀접한 관계를 맺거나 국익에 도 나 된다. 각국이 유커를 유치하려고 비자 움이 되는 국가에는 유커의 방문을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경 확대하는 반면, 자국과 맞서거나 관 쟁까지 벌이자 중국정부는 유커를 계가 나쁜 국가에는 유커의 방문을 ‘전략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의도 막거나 축소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자국 유커 수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관

한국 저출산 해결책은?

결혼제도와 무관 ‘자유 출산’ 지원해야 인구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올해 신생아 수가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혼과 무관하게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을 만드는 것도 저 출산이 이어지는 추세를 바꿀 수 있 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출산율 하 락을 경험했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 선 프랑스나 노르웨이 등의 나라들에 서 동거나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 족 형태에 포용적인 문화가 발견된다 는 점이 그 이유다. 법적으로 혼인하 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출생아 비 율은 OECD 평균 39.9%에 달한다. 프 랑스(56.7%) 노르웨이(55.2%) 스웨덴 (54.6%) 등에서는 오히려 혼외출산 비 광산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유커 여행지로 대폭 권장하는 국가로는 필리핀이 대표 적이다. 지난해 6월 친중국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이 취임한 후 남중국해 영유권 문 제를 제기하지 않자 중국 정부는 유커를 대거 보내는 등 선물 보따 리를 안겼다. 러시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 해 러시아를 방문한 유커는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 타났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율이 절반이 넘을 정도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 기조에 자리잡 고 있는‘만혼화 방지’정책으로 단순히 초혼연령과 초산연령을 낮추는 것만으 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혼비용을 낮출 수 있게 신혼부부 의 주거지원 등 복지를 늘리고,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실업 및 일자리 대책 등을 마련하는 것은 그 자체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의 하나 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법적인 결혼 없 이도 자유롭게 출산이 가능한 문화적 인 풍토가 자리잡게 만드는 대책 역시 장기적으로 저출산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프랑스와 스웨 덴 등 만혼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반대 로 출산율은 회복되고 있는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정책이 동거 커플을 위한 육아지원체 [주간경향] 계 마련이기 때문이다. 병합에 따른 서방의 제재조치로 경 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유커 덕분에 주름살을 약간 폈다.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에도 3월부 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 복 조치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금 지했다. 이에 따라 유커는 지난 9 개월간 전년 동기보다 월평균 36만 6000명씩 모두 329만 4000명이나 줄었다. 우리나라 관광·숙박업계의 매출타격은 이 기간 중 7조 5000 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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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팔색 1~5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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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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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초반 이른바 ‘DJ 죽이기’를 위한 정권 차원의 작업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배경 사진은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에 대해 해명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MB 청와대가‘DJ 죽이기’주도 주성영‘비자금 폭로’배후 논란 정치권이 때 아닌 ‘DJ 비자금’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2008년 10월 주성영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폭로했던 DJ 비자금 관련 자료의 제보자가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당사자인 주 전 의원과 박 전 최고위원은 연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DJ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역을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이번 사태가 어떻게 흐를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MB정권 첫 해이던 2008년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08

년 10월 20일 법제사법위원회 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장. 질의 자로 나선 주성영 전 의원은 당시 임채진 검 찰총장에게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주 전 의원은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 서(CD) 사본을 보여주며 DJ 비자금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 자료를 2006년 2월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주 전 의 원은 다음 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6 조 원대의 은행 비자금이 이희호 여사 쪽으 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 다. DJ 측은 주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수사 착수 2년여 만인 2010년 8월 주 전 의원에 대해 벌금 300만 원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 6조 원대 비자 금 의혹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무혐의 로 결론지었다. 이를 두고 당시 DJ 측에선 “MB 정권 검찰이 수사를 일부러 지지부 진하게 진행했다” “적극적으로 혐의를 입 증하려 하지 않았다” 등과 같은 불만이 쏟 아져 나왔다.

로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초 반 이른바 ‘DJ 죽이기’를 위한 정권 차원 의 작업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 기됐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006년 받은 제보 내용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 서 폭로한 것은 누군가가 주 전 의원에게 확 신을 부여한 것”이라며 “2008년 10월은 MB 정권이 박연차 수사로 혈안이 돼 있었 다. 공작정치의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면

고, 사정기관들은 앞을 다퉈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노 인사 주변을 샅샅이 캐고 다 녔다. 그런데 DJ를 겨냥해서도 조직적인 움 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MB 정권 이 진보 정권 두 전직 대통령을 모두 겨누고 있었던 셈이다. 주 전 의원이 느닷없이 DJ 비자금을 꺼내든 것도 그 연장선상이라는 얘기가 적지 않다. 주 전 의원이 공개한 100 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를 비롯한 DJ와

영포라인이 자료 만들어 MB에 보고…“누군가 주성영한테 폭로 부채질” 호남 기반 대기업 내사 DJ와 연관성 규명하려다 노무현 서거로 접은 듯 그런데 12월 8일 ‘판도라 상자’가 다시 열렸다. 주 전 의원에게 CD를 건넨 ‘전 직 검찰 관계자’가 박주 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이라는 <경향신문> 보도 가 나오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검찰 ‘정보통’ 수사관 출신인 박 전 최고위원은 2006년 안산시장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성했다. 그 후 19대 총선(무소 속)과 20대 총선(국민의당)에서 연이어 낙선 했던 박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월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박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 라인으로 분류된 다. 보도 이후 안 대표에게로 불똥이 튄 것 도 이 때문이다. 주성영-박주원 간 진실 공방과는 별개

서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수 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우선 시계를 2008년 10월로 되돌려보자. 당 시 정권 분위기에 대해 한 친이계 핵심 전직 의 원은 이렇게 말했다. “거 칠게 말하면 눈이 돌아가 있을 때였다. 가장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첫해를 광우병 집회 대응하다 가 다 보냈다. 잃어버린 일 년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안타깝다. 우리는 광우병 집 회에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지난 정 권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 대적인 사정 드라이브를 걸었던 것도 그런 차원에서였다.” 실제 국세청은 ‘박연차 게이트’ 시발 점이 된 태광실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였

관련된 여러 첩보들이 여권 인사들 사이에 서 공유됐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고위 인사는 “주 전 의원이 폭로한 것은 그리 새로운 내용은 아 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노무현 정권 때 생 산된 것이다. 왜 하필 MB 정권 초에 DJ 비 자금 파일이 세상에 나온 것인지를 살펴봐 야 한다. 정권에서 필요로 했을 것이고, 아 마 검찰에서도 이를 활용할 이유가 있지 않 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분명 주 전 의원에게 누군가가 시그널을 줬을 것 이다. 주 전 의원이 독단적으로 결론을 내릴 문제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MB 정권 민정실에서 근무했던 사정당국 관계자도 “(주 전 의원이 아니더라도) 누군 가는 했을 폭로다. 주 전 의원이 고양이 목 에 방울을 달았을 뿐이다. DJ 쪽과 관련된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렸던 때였다. 노무현


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주성영 전 의원은 2008년 10월 20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주 전 의 원은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연합뉴스

정권 때 만들어진 것도 있 의혹 등이 담겨 있었다. 보 “해외 정보기관에까지 었지만 우리도 자체적으로 고서 작성에 관여했던 검찰 협조 요청하며 DJ 관련 DJ 자료를 만들어 VIP(이 관계자는 “사실상 그 대기 돈 흐름 추적했었다” 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 업을 표적으로 하고 있었 했다. 정권 성골이라고 할 다”면서 “이 대기업과 DJ 수 있는 ‘영포라인’ 핵심 실세들이 이를 쪽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부분을 규명 전담했는데, 공식 업무라기보다는 비선 라 하는 게 수사의 큰 그림이었다”고 전했다. 인이 가동됐다”고 말했다. MB 정권 사정당 친이계 인사들 역시 비슷한 얘기를 들려 국 복수의 관계자들은 청와대 하명에 따라 줬다. 몇몇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DJ를 잡기 위한 상당한 양의 자료를 모았다 하지 않았더라면, 그 다음 타깃은 DJ가 됐 고 입을 모았다. 을 가능성이 높았다”고까지 했다. 한 친이 이 무렵 호남에 기반을 둔 한 대기업에 대 계 의원은 “DJ와 관련된 돈 흐름을 파악 해서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내사가 동 하기 위해 해외 정보기관에까지 협조를 요 시에 이뤄졌는데, 역시 DJ를 염두에 둔 것 청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언급한 으로 알려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친이계 핵심 전직 의원도 “주성영 폭로엔 앞두고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과 MB 정권 기류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궁지 비슷한 양상이다. <일요신문>이 그때 검찰 에 몰렸던 MB 정권에서 전 정권, 특히 DJ 이 작성한 대기업 파일을 입수해 확인해본 비자금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던 시기였 결과 500여 쪽 분량의 페이퍼엔 총수 일가 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가계도와 자산 현황, 재무제표 분석, 비리

장시호 일가 재산 정리 나섰나 단독 최순득 삼성동 빌딩 260억에 매각

을 대출받았다. 이날 최순득 씨의 장남인 장승호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개명 후 최서원) 씨(39)는 최순득 씨 부부의 도곡동 빌라를 의 언니 최순득 씨(65)와 그의 남편 장석칠 담보로 국민은행에서 12억 원을 대출받았 씨(64)가 공동 소유하고 있던 강남구 삼성 다. 부모가 부동산을 팔아 대출금을 갚으 동 소재의 부동산이 지난 니, 아들이 다시 담보 대출 10월 매각된 것으로 확인 승유빌딩 팔고 10억 원대 을 받은 셈. 지난 9월 6일 됐다. 빚 갚아…장남은 도곡동 최순득 씨(2866만여 원),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빌라 담보로 12억 대출 장승호 씨(2억 1443만여 지난 10월 19일 최순득 씨 원), 장시호 씨(1억 139만여 부부는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승유빌 원)가 납세담보제공으로 근저당권을 설정한 딩(연면적 4183.7㎡, 약 1265.6평)과 이 건 계약까지 합산하면 도곡동 빌라 앞으로 현 물이 있는 토지 951.5㎡(약 287.8평)를 A 씨 재 15억 4448만여 원의 채무가 잡혀 있다. 부부에게 260억 원에 매각했다. A 씨는 코 한편 장시호 씨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 스닥 상장사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다. 동 소재의 빌라(145.61㎡)와 색달동 소재의 최순득 씨 부부는 A 씨 부부에게 소유권 토지 2필지(3456㎡, 1045.5평), 그리고 오빠 을 이전한 사실을 11월 29일 법원에 접수했 장승호 씨와 공동 명의로 색달동 소재의 토 다. 그리고 이날 최 씨 부부는 도곡동 소재 지 4필지(20263㎡, 6129.6평)를 소유하고 있 의 빌라를 담보로 대출받았던 10억 8000 고, 이 부동산을 담보로 총 10억 3400만 원 만 원을 상환했다. 앞서 2014년 11월 장석칠 을 대출받았다. 씨가 외환은행에서 3억 6000만 원, 2015년 유시혁 비즈한국 기자 evernuri@bizhankook. 12월 최순득 씨가 농협에서 7억 2000만 원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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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때가 때이니 만큼… 안땐 굴뚝 연기 자욱 임종석 비서실장 중동 특사 둘러싼 설설설 “좀처럼 대면하기 힘들었다.” “정말 급한 보고가 생기면 자전거를 타고 가야 했 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뒤 청와대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정무수석 등 핵심 참모들은 당시 박 대통령 얼굴을 쳐다보기 힘들었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넓디넓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는 고백이었지만 적잖은 국민들은 대통령과 참모들의 소통 부족과 함께 국정이 이런 식으로 허술하게 돌아갔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를 방문 중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쉐 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40여 분간 접견했다. 사진= 청와대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달 촛불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소통이 어려운 본관 근무를 뿌리치고, 참모 들이 일하는 여민1관으로 집무실을 옮겼다. 상식적으로도 그렇고, 지금 청와대 여민1 관의 구조도 그러하고, 대통령 집무실과 가 장 가까운 방의 주인공을 찾으라면 단연 임

오성수

gujasik@naver.com

종석 비서실장이다. 인터폰을 한 뒤 대통령 을 만나러 가기도 하지만 바쁘면 계단 몇 개 만 후다닥 뛰어올라가 대통령을 대면해 업 무보고를 한다는 사람이 바로 임 실장이다. 대한민국 국정 최고 책임자에게 가장 빠르 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력자’가 임 실장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세간을 뒤흔든 발표 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 최고 실력자라 할 수 있는 임 실장이 중동 특사로 파견됐다는 청와대 발표가 나온 것이다.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북측 고위 인사를 만나러 간 대북 특사 차원이다” “내년 지방선거 에서 ‘큰 자리’를 맡기기 위한 몸집 불려 주기 차원이다” 등의 각종 해석이 쏟아졌 다. 도대체 그는 왜 갑자기 중동 특사가 된 것일까.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2월 10일 춘 추관 브리핑에서 임 실장이 아랍에미리트 (UAE) 아크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에 가 있 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UAE 왕세제와 레바 논 대통령을 예방하는 외교 일정을 수행한 다고 발표했다. 임 실장은 10일 UAE 도착 후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 제를 접견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 대는 설명했다. 임 실장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청와대 행정관 두 명과 함 께 민항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 려졌다. 장병들에게 준 선물로는 문 대통령 사인이 들어간 벽시계를 가져갔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이번 특사 방문은 문재인 대 통령을 대신해 중동지역에서 평화유지 활 동 및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진행 중인 현 장을 점검하고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 해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임 실장은 UAE와 레바논 일정을 마치고 난 뒤 12일 새벽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으 며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출발 날 짜인 13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밝은 표 정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 어느 때보다 표정이 환했다는 게 주변 사

비서실장 파견 이례적… 북 인사 접촉·지방선거 람들의 목격담이다. 임 실장의 특사 파견 발표 이후 청와대 안팎에서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크게 소리 를 낼 지경으로 입방아가 많았다. 특사 파 견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쏟아 져 나온 것이다. 객관적으로, 또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특사 파견 이력을 살펴봐도 임 실장의 특사 파견은 이례적인 것이었다. 대 통령 비서실장의 특사 파견은 2003년 참여 정부 초대 문희상 비서실장이 노무현 전 대 통령 경축 특사로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 식에 파견된 이후 14년 만이었다. 결국 ‘특수 임무’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청와대 입장 발표와 달리 대통 령 비서실장이 특별한 임무를 갖고 중동으 로 떠났다는 해석이다. 우선 대북 특사설이 나돌았다. 임 실장이 중동 현지에서 북측 인사들을 접촉했다는 얘기다. 역대 정권에 서 비밀리에 북측 인사를 접촉한 것은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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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연말연시

식당가 휴무안내 업소명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UAE 아크부대를 방문해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사진=청와대

령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대북 특사설이 임 실장에 대한 ‘몸집 불리기’ ‘경력 가장 객관적 분석이라는 예측이 나돌았다. 쌓아주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어찌됐든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에도 이명박 대통 16·17대 재선 의원 출신인 임 실장이 86그룹 령과 가장 가까운 사이라 할 수 있었던 임 (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의 선두주자 중 한 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이 명으로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 청와대 “파견 부대 서울시장 또는 전남지사로서 한 노동당 통일선전부장 차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 장병들 격려 차원… 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개 억측 왜곡 보도 유감” 다. 사실 임 실장은 다양한 경 최 등을 논의하고자 비공 력을 갖고 있어 그 어는 정치 개로 접촉한 전례가 거론됐다. 인보다 스펙트럼이 넓다는 평을 받는다. 내년 임 실장의 방문지가 아크부대와 동명부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필승 카드로 대라는 점도 의문을 증폭시킨 계기가 됐다. 도 꼽힌다. 아크부대와 동명부대는 불과 한 달 전에 송 청와대는 임 실장의 특사 파견을 둘러싸 고 나온 이야기들은 모두 ‘허구’라는 입 장이다. “임 실장이 1989년 전국대학생대 표자협의회 3기 의장 영무 국방부 장관이 격려 방문을 다녀온 곳. 시절 ‘임수경 방북 사건’ 을 주도한 이력이 국방장관이 다녀온 곳을 굳이 비서실장이 있어 북측과 접촉하는 데 어느 정도 적임자 또 갈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만들어졌 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있다”는 물음에 대해 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정치권에선 임 실장이 특사로 간 것에 대 고 했다. 해 과거의 ‘투쟁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정 여러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 방송사 치인으로서의 다양한 이력 쌓아주기를 위 는 “임종석 실장이 중동을 방문한 것은 우 한 배려용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임 실 리 군의 평화유지 활동을 점검하고 격려하 장은 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시절, 노무 는 것이지만, 방문의 진짜 이유는 MB비리 현 정부의 이라크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며 문제가 관련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 12일간 단식농성을 한 적이 있을 만큼 해외 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 파병에 대해서는 평소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방송사의 확인되지 않은 과감한 보도에 유 드러내왔다. 감을 표명한다”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 그는 2003년 10월 농성 당시 “정부가 다. 끝내 대규모 전투병 파병을 결정하고 동의 청와대는 임 실장 특사파견에 대해 파견 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국회의원직을 부대 방문이 주된 목적일 뿐 박수현 대변인 사퇴하겠다”는 강경론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발표한 내용 외에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 열린우리당이 이라크에 비전투병을 파견하 는 않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는 쪽으로 당론을 정하고서야 임 실장의 단 청와대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다 식농성이 끝이 났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 른 정부와 차별화하기로 했다. 아무리 중요 수석이던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한 일이라 해도 국민들 뒤에서 아무도 모르 “파병이 논의될 당시 진보…개혁진영의 반 게 임무를 만들고 이를 수행하는 시도는 하 대는, 정부가 최소 규모의 비전투병 파병으 지 않겠다는 것이 이 정부의 기준이다. ‘정 로 결정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썼 치인 임종석’ 을 키우기 위해 특정 국정 임 다. 무를 맡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문 대통령이 자칫 내치 경험만 잔뜩 쌓을 또 임 실장도 여러 차례 불출마 의견을 밝 수밖에 없는 비서실장에게 ‘밖을 볼 수 있 힌 상황이라 문재인 정부 1기를 성공시키기 는’ 기회를 줬다는 얘기도 나온다. 비서실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특사 파견 장은 청와대를 지켜야 하는 직책이기 때문 을 둘러싸고 갖가지 해석이 나온 것은 이 정 에 해외 순방을 나가기 어려운데 해외를 다 부의 기준에 빗댄다면 그야말로 과잉 해석 녀오는 방법은 특사로 나가는 길이 있다는 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경철 매일신문 서울 정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다. 경부장

국방장관 격려방문 한달 만에 또? 의문 스펙쌓기·MB 비리 관련 등 소문 무성

연락처

2017년 (12월)

2018년 (1월)

강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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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26일,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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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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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BBQ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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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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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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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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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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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26일

1일,2일

더 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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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2일

두루리사과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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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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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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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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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419-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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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네

368-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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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

443-6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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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8일

쇼군

535-2455

25일,26일

1일,2일

싱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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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11일

일미식당

303-0150

무휴

무휴

자미

444-9987

무휴

4일~5일

장터

440-9250

담소

880-7770

25일,26일

1일~5일

포비엔(글랜필드)

444-2223

25일,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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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엔(핸더슨)

835-4200

25일,26일

1일,2일

풍로(호익)

278-6565

24일~26일,31일

1일,2일

하루노유메

309-5446

25일~27일

1일,2일

팔색

486-5050

무휴

1일~5일

불곱불닭

476-1000

24일,25일

1일,2일

톰보뷔페

522-8282

25일,26일

1일~8일

화로

522-8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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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4일

양자강

537-3535

하림각

444-5700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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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93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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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3일

화로(시티)

379-4040

25일(점심)

1일~4일

24일 ~ 9일

25일 ~1일

24일~1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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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영선 더 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대설이 급 부상했다. 3선 도전 대신 여의 도 진입으로 가닥을 잡은 안 지 사와 서울시장 준비에 돌입한 박 의원이 ‘연대 프로젝트’ 가 동에 나섰다는 게 핵심이다. 내 년 6·13 지방선거는 재보선과 개 헌 국민투표를 동시 실시할 가능 성이 크다. 빅매치 6개월을 앞두 고 ‘비문(비문재인) 연대’의 신 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지난 5·9 대선 전 탈당설이 돌았던 박 의원은 안희정 캠프에 합류, 의원 멘토단장을 맡았다. 이들이 여의 도의 ‘신 남매’로 불리던 것도 이때부터다. 야당은 물론, 여당 에서도 ‘포스트 문재인’ 은 전 무하다. ‘안희정·박영선’ 연 대설을 주목하는 이유다.

‘여의도 신남매’안희정-박영선 손 잡을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영선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연대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 둘이 만나면 ‘중도플랫폼’ ‘50대 기수론’ 등 세력·시대교체론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사진은 2014년 8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안희정 지사가 비대위 구성 비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네가 끌면, 내가 밀게…

‘비문재인 연대’신호탄 공간 확보를 위한 “정치적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안희정·박영선’ 연대설을 접 한 한 분석가의 말이다. 둘은 50 대(안희정 52·박영선 57)다. 서울 4선(박영선)과 충남지사 재선(안 희정)의 결합이다. 원조 친노(친노 무현)와 비노(비노무현)의 만남이 다. 친문(친문재인)과는 결이 다른 비문(비문재인)이란 교집합을 형 성한다. 구도로는 ‘비문’ , 세대 로는 ‘50대’ , 지역으로는 ‘서울 +충청’을 아우르는 연대인 셈이 다. 여의도 문법으로만 해석하면 구도와 지역에선 ‘중도플랫폼’ 구축, 세대에선 50대 기수론 등 ‘세대교체론’ 이 가능하다. 이 둘 이 만나면, ‘세력·시대교체론’ 의 물꼬를 틀 수 있다. 비문과 중 도플랫폼, 50대 기수론 등은 최대 ‘트리플 선거’가 예정된 내년 6 월 정국의 판을 뒤흔드는 핵심 변 수다.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권 및 차기 대권 고지 선점을 위한 발 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희정·박영선’ 연대설은 인물 구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 한 세 결집이다. 정부여당의 최대 주주는 친문계다. 청와대도 당 주 류도 친문 일색이다. 자기 세력의 구축이 없는 ‘원조 친노’ 의 개인

플레이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안 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충청 대망론 을 넘어 ‘신드롬’ 을 일으켰다. 하 지만 이념적 좌표를 ‘중도 실용’ 으로 옮기면서 핵심 지지층 결집 싸움인 당내 경선에서 무릎을 꿇 었다. 민주당 한 보좌관은 “안 지 사의 과제는 단순히 친문을 반대 하는 이들의 대표가 아닌, 안희정 의 가치를 신뢰하고 지지 세력을 구축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만, 2014년 비상대책위원장 불명 예 퇴진 과정에서 박 의원과 친문 계는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관계로 전락했다. 출범 이후 박 의 원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 취임식 에 참석했지만, 친문계 내부에선 ‘박영선 비토’ 기류가 적지 않 다. 이에 박 의원이 최근 친문계 의원들과 두루 접촉하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도 1기 정부 구성 때

본격적인 스킨십 정치에 나섰다. 박 의원 측은 출마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 등보다는 현역인 박 원순 서울시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 행 보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다. 특히 추 대표 서울시장 출마설 의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여걸 전쟁’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 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아무래 도 추 대표 행보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친문계와 물과 기름’ 박영선 서울시장 의지…추미애와 여걸전쟁? 안희정, 재보선 승리 후 당권 장악하면 최대 스포트라이트 예약 안 지사가 대선 이후에도 친문 과 결을 달리하며 자기 정치에 시 동을 건 까닭도 이와 무관치 않 다. 대표적인 게 11월 28일 성북 구청장 초청 강연이다. 안 지사는 “현재 보면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견 자체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 인다”라며 “그런 지지 운동으로 는 정부를 못 지킨다”라고 쓴소리 를 던졌다. 이후 안 지사는 소셜네 트워크서비스(SNS)에서 친문 지 지자들에게 “당신은 대통령이 못 될 것”이라며 뭇매를 맞았다. 박 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 선 막판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지

‘안박’남매 선거 승리 뒤 당 지지도 30% 선 하락 땐…정치적 공간‘활짝’ 중소기업 인사들이 중소벤처기업 부 장관 1순위로 추천한 박 의원 의 손을 끝내 잡지 않았다. 박 의 원이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결정적 계기였다. 박 의원은 문 대 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 관을 후보자로 지명한 직후인 11 월부터 매주 일요일 ‘박영선, 서 울을 걷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데 이어 대학 초청 강연을 통해

‘안희정·박영선’ 연대의 변 수는 안 지사의 향후 행보다. 서울 시장 출마를 굳힌 박 의원과는 달 리, 안 지사는 안갯속이다. 다만 내년 6월 재보선의 판이 미니 총 선급으로 커진 만큼, 여의도행을 위한 ‘안희정 등판설’ 이 힘을 받 는 모양새다. 여의도행 열차의 기적소리는 이 미 울렸다는 전망도 많다. 안 지사 는 12월 8∼9일 이틀간 열린 당 선 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 면 접평가에 대리인을 보냈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지사가 당의 이례적인 현역 광역자치단체장 면접평가에

불참하자, 사실상 3선 포기로 마 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 온다. 특히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 의 선거무효형 확정판결 이후 안 지사는 ‘송파을 등판설’에 휩싸 였다. 서울, 그것도 보수의 성향이 강한 강남권에서 안 지사가 당선 될 경우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전 망이다. ‘재보선 당선→차기 당 권 탈환→2022년 대권 도전’ 프 로젝트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경선은 내 년 8월께다. 재보선이 끝난 지 두 달여 만에 당권 싸움에 돌입하는 셈이다. 안 지사가 재보선이나 당 대표 중 한 가지만 택할 수도 있지 만, 지방선거 역학구도에 따라 권 력쟁취 속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지사가 재보선에 승리한 후 당권까지 탈환한다면, 여의도 최 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 관계자도 “친 문 지지를 업고 당선된 ‘추미애 체제’가 막 내리고 50대 기수론 의 안 지사가 바통을 이어받는 것 자체가 큰 정치적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재보선에서 당 선 내지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자 기 사람 심기에 성공한다는 것은 ‘포스트 문재인’ 체제 구축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의미다. 안 지사 측은 이르면 12월 하순께 3 선 도전 여부에 관한 입장을 피력 할 예정이다. 박 의원도 마찬가지다. 최근 여 의도 정가에는 ‘후보 교체론’ 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김경수 의원이 박 시 장에게 경남지사 출마를 권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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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얘기가 돌면서 친문계의 후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 보 교체론 의혹은 한층 증폭하는 에서다. 자유한국당 한 당직자도 모양새다. 여의도로 복귀하는 안 “우리 국민은 여야 중 어느 한 지사가 자신의 조직을 박 의원에 쪽에 권력을 몰아주지 않지만, 게 밀어준다면, 만만치 않은 한 사람의 장기집권도 좋아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 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다. 권력의지가 강한 박 의 보수와 진보를 넘는 작동기 원도 안 지사 조직을 등에 제”라고 밝혔다. 업고 범주류와의 관계를 ‘안희정·박영 회복하면, 판은 달라 선’ 연대의 파괴 질 수도 있다. 력 극대화는 단순 당내 최대 주주 히 비문 프레임을 인 친문계의 최종 넘어 새로운 판을 선택이 임 실장일 짜느냐에 달릴 것 박원순 시장 지 추 대표일 으로 보인다. 친 지 아니면 제3 친문계, 박원순 시장 문계가 서울시장 후보일지는 미 경남지사 출마 권유설… 후보교체론에 군 지수지만, 2014 후보 교체론 등도 주목 불을 지핀 이상, 년 지방선거 분 이들도 내부 역학 위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구도를 ‘친문 vs 비문’에 한정 게 당 안팎의 대체적 평가다. 비문 할 이유는 없다. 일단 안 지사의 계 한 인사는 “광역자치단체장 3 재보선이나 당권 도전, 박 의원 선을 한다고 해도 임기 말 좋은 평 의 서울시장 퍼즐을 맞춘 뒤 민 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라며 “지 주당 지지도가 30% 선으로 떨 방 권력 10년이면 장기집권인데, 어지는 시점이 되면 이들의 정치 아무리 박원순의 길이 있다고 해 적 공간은 열린다. 한 여론조사 도…”라고 전했다. 전문가는 “민주당 지지도가 현 안 지사 행보도 박 시장에게는 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하락하 걸림돌이다. 당내 후보교체론에도 면, 비문이 당 개혁을 앞세워 치 3선 도전을 강행하는 박 시장과 3 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선 도전을 포기하는 안 지사의 행 들의 연대는 그 판을 위한 첫 단 보가 대비될 경우 박 시장에게 약 추”라고 설명했다. 윤지상 언론인

우상호·이인영 ‘파이 나누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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랐다. 다만 이 의원보다는 우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에 적극적이다. 우 의 원은 최근 측근들에게 ‘이 의원의 86그룹 자기 정치 성공할까 불출마’ 를 전제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 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신주류로 떠오른 86(80년대 학번·60 나이나 학번은 우 의원(1962년생·81학번)이 이 의원 년대 생)그룹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때 ‘동네북’ 으로 (1964년생·84학번)보다 위지만, 87년 6월 항쟁을 이끈 전락했던 86그룹이 정권 실세로 부상, 그간 실패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조직에선 이 의원이 자기 정치 구축에 성공할지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선수다. 분기점은 내년 6·13 지방선거다. 자기 정치에 시동 전대협 1기 시절 이 의원은 의장, 우 의원은 부의장 을 건 86그룹의 운명도 이 기점으로 희비가 갈릴 것으 이었다. 전대협동우회 초대 회장도 이 의원이 맡았다. 로 보인다. 86그룹이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에 민주당 한 보좌관은 “우 의원이 그간 이 의원에게 당 대거 진입한다면, 문재인 정부 권 도전 등을 양보했던 것은 특 중·후반기 내부 역학 구도에 상 유의 ‘운동권 기수’ 문화가 한 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몫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분석가는 “86그룹이 지방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 선거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당 전신)의 2·8 전당대회 당시에 오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 도 우 의원은 출마를 타진했지 원 구축 등 자기 세력 구축에 청 만, 이 의원이 86그룹의 대표로 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전했다. 나가면서 공동 출마가 무산된 바 86그룹의 두 축 우상호(왼쪽)· 이인영 의원이 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임기는 내 있다. 당시 1위는 문재인 대통령 울시장 후보와 당권을 놓고 정치 분업화를 꾀하 년 8월까지다. 86그룹이 문재인 는 모양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으로 득표율 45.3%를 기록했다. 정부 중반기 청와대와 호흡을 맞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41.78% 출 대표직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로 뒤를 이었고, 이 의원은 12.92%로 최하위에 그쳤 반대의 경우 혁신의 주체에서 ‘물갈이 대상’ 으로 다.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의 차기 전당대 이 의원은 서울시장보다는 차기 당권 도전에 한 발 회와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86그룹 아킬레스건인 더 다가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 의원은 ‘하방정치·숙주정치’가 재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 ‘포스트 추미애’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86그 다. 룹의 두 축이 서울시장 후보와 당권을 놓고 일종의 정 현재 청와대 참모진을 제외한 당내 86그룹 가운데 치 분업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한 분석가는 “86그룹 지방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인사는 우상호· 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넘으려면 내부 조직문 [윤] 이인영 의원이다. 두 의원 모두 서울시장 후보군에 올 화를 바꾸는 게 먼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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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린 쪽은‘시치미’맞은 쪽만‘옥신각신’ “물리적 충돌 조짐”경고했지만…

중국 경호인력 한국 기자 폭행의 전말 문재인 대통령 중국 방문에 동행한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첨 예한 가운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14일 (현지시간) 오전 10시 50분께 베이징 시내 국가회의중심에서‘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했다. 사진기자들은 문 대 통령이 개막식 일정을 마친 뒤 식장에서 나와 중앙복도로 이동하자 그 동선을 따라 나오기를 시도했다. 그러던 중 중국 측 경호원들이 갑작스럽게 한국 기자들 출입을 막았다.

제지로 문 대통 중국령과경호원들 한국 측 경호원들만 개 막식장을 빠져 나갔고, 한국일보 소속 고 아무개 사진기자가 이에 항의했다. 그러자 중국 경호원들 은 고 기자 멱살을 잡고 넘어뜨렸 다. 고 기자는 바닥에 누운 채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를 발견 한 연합뉴스 사진기자가 사진 촬 영을 시도하자 중국 경호원들은 카메라를 뺏어 집어 던지는 시도 도 했다. 한 차례 소동이 있은 뒤인 오전 11시쯤 기자들은 문 대통령을 따 라 맞은편 스타트업 홀로 이동했으 나, 그곳에서도 또다시 폭행이 일어 났다. 이번에도 중국 측 경호원들 이 기자들의 취재를 막고 나선 것 이다. 이에 사진 기자들은 중국 경 호원들에게 취재 비표를 제시했지 만, 경호원들은 이를 무시하며 또 다시 출입을 막았고 매일경제 소속 이 아무개 사진기자와 한 중국 경 호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러자 중국 경호원 15여 명이 몰려와 이 기자를 복도로 끌고 나 가 벽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 기자가 벽에 부딪히며 복도에는 ‘쿵’ ‘쿵’ 하는 소리가 울렸 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멱 살 잡은 손) 놔!”, “헤이, 돈 터치! (Hey, don’t touch)”라며 고성을

질렀지만, 중국 측 경호원들의 집단 구타는 계속됐다. 당시 취재기자 들과 춘추관 이주 용 국장, 송창욱 국 장, 다른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을 뜯 어 말렸으나 그들을 막 을 수는 없었다. 중국 경호 원들은 이 기자를 둥글게 둘러 싸고 주먹질을 시작했다. 이 기자 가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기자 폭행 보도를 시청하는 모습. 원 안은 한국 기자의 폭행 당시 모습. 고성준 기자

출처=한국사진기자협회

찬 수석은 송창국·이주 용 국장과 상의하며 더 이상의 취재가 불가하다 고 판단, 전속팀과 취재기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시켰 다. 상황이 종료된 뒤, 두 기자는 문 대통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치료

한국 경호팀 “중국 경호팀 협조적”…사건 당시 “경호팀 와달라”에 무응답 정치권 일각 “정부 무능력” 비난…“한국 정부 이번 사태 내부 여론 활용을” 자 한 중국 경호원은 엎어져 있는 그의 얼굴을 구둣발로 세차게 강 타하기도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 기자 들은 우리 측 경호원을 찾았으나 당시 장소에는 한 명도 없었던 것 으로 알려졌다. 아수라장이 된 그곳에서 춘추관 이주용 국장은 “우리 경호원 어디갔냐? (여기로) 좀 와주세요!” “한국 경호 와주 세요!”라고 서너번 큰 소리로 외 쳤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한 다. 오히려 중국 경호원은 이주용

“진상 파악 후 필요 조치” 중국 정부 반응은? 중국 경호원의 한국 사진 기자 폭행 사건을 둘 러싼 한국과 중국의 반응은 미묘한 차이를 보였 다. 한국 정부는 중국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자 처벌을 요구했다. 반면, 중국 정부 측은 외교 부 대변인을 통해 ‘관심’을 표했을 뿐 이 사건 이 잠잠해질 때까지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12월 14일 외교부를 통해 중국 정부 에 공식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정상회담에서 왕이 외교부 장관에게

국장의 뒷덜미를 잡고 뒤로 쓰러뜨 렸다. 옆에 있던 송창국 국장도 중 국 경호원들로부터 밀려 나가게 됐 다. 3분 동안 이어진 상황에서 우 리 측 경호원은 찾아오지 않은 것 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 대통령은 식장에 7분 정도 머물 예정이었으 나, 외부가 소란스럽다는 이유에서 10분 이상 머물렀다. 뒤늦게 상황을 보고받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현장으로 달려왔 고 “다친 기자들을 빨리 병원으 로 보내라. 대통령 의료진에게 진 료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윤영

이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 하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 장도 사건 당일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입원 중인 사진 기자를 위로 방문하고 병원에 있던 중국 공 안 담당자에게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당 부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 에서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맞춰 한국 측에서 주최한 자체 행사다. 비록 한국이 주최했지만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관심 (關心)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은 15일 강 장관 요 청에 따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중국 측은 “이번

를 받으며 베이징 시내 병원으로 이동했다. 고 기자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이 기자는 오른쪽 눈 두 덩이가 심각하게 붓고 코피가 양 쪽에서 흐르던 상태였다. 폭행을 휘둘렀던 중국 경호원들 은 이날 행사 주관인 ‘코트라’가 현지에서 고용한 사설 보안업체인 동시에 중국의 공안 지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중국 정 부 측도 ‘폭행 사태’에 대한 책임 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 폭

사안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관련 부서에 긴급히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독려하고 있다”면서도 “사 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진상파악 후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설명 했다. 하지만 CCTV 등 중국 관영 언론의 보도에서는 관련 내용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중국 관변 매체인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 주변에는 한국 측 경호원들이 경호를 맡았고, 외곽에는 중국 경 호원들이 상황을 통제했다”며 “(가해자가) 중국 공안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 다. 박현광 인턴기자 mua123@ilyo.co.kr

력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었던 정황이 여럿 발견됐다. 이 주용 국장이 한국 경호팀에 “물 리적 충돌 징후가 계속 보이니 신 경 써 달라”고 요구했지만, 경호팀 은 “중국 경호팀이 매우 협조적이 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권도 비 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야당에 선 “외교부 장관을 경질하라”며 비난까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 가는 “여기에 대처하는 우리 정 부는 무능력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국 왕이 외교부 장관을 만나 유감을 표명했다고 하는데, 강 장관은 (유감을 표명할 것이 아 니라) 사과를 받아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중국으 로부터 사과를 받아내야지 이 문 제를 가지고 우리나라 내부에서 (지금의 야당처럼) 싸울 일은 아니 다. 팬 놈이 (사과를 하며) 처리를 해야지 왜 맞은 놈들끼리 싸우나” 라며 “중국 정부가 사과를 하냐 마냐를 갖고 우리끼리 갑론을박하 면 그것이야 말로 뻔뻔한 가해자 앞에서 억울한 피해자끼리 싸우는 꼴”이라고 했다. 윤태곤 정치평론가는 “사드 보 복과 대한민국에 대한 중국의 경 계가 점차 풀려가고 있는데, 이번 일과는 무관할 것이다. 이번 일로 (우리 국민이) 중국에 안 좋은 감정 을 갖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며 ‘양국 외교관계 악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평론가는 “한국 정 부는 ‘내부 여론이 좋지 못하다’ 는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 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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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 원 수수’ 의혹에 휘말린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실이라면 할복 자살을 하겠다”며 자신의 결백 을 주장했다. 심리학자는 이에 대해 “잘못에 대한 반성과 인정이 없을 때 나타나는 심리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고성준 기자

수사 전엔‘떵떵’ 수사 하면‘비굴’

학과 희생을 통한 표현 방식이다. 자기 자신의 존재감과 그 당위성을 증명하지 못해 학대하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심 리”라고 해석했다. 황 교수는 “이런 심 리는 보통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에게 많이 발견되는 동시 에 갑질하는 인간들의 전형적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 원 수수 모습이기도 하다. 반면 수사를 받 의혹이 불거지자 “만약 사실이라면 할복자살하겠다”며 자신의 결 을 때는 비굴한 모습을 보일 것” 백을 주장했다. 충격적인 말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은 차 이라며 “검찰에 ‘수사를 계속하 갑기만 하다. “어디 할복하나 보자”는 반응도 적지 않 면 나는 자살할 것’ 이라는 협박성 다. 정치인들은 왜 매번 지키지도 않을 약속에 자 도 있는데, 이 협박이 통할 것이라 신의 목숨을 거는 걸까. 고 생각한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인정은 없고 처벌을 받지 의원처럼 목숨을 걸었던 정 않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 치인은 한둘이 아니다. 이완 고 지적했다. 구 전 총리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 황 교수는 보수 성향 정치인에 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수 게서 이런 모습을 자주 발 수했다는 의혹을 받자 “증거가 나 견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정치인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정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들은 자신의 행동에 통과되면 “장을 지지겠다”고 발언했다. 박은숙 기자 대한 이념, 자기 정당 “그 말을 듣고 섬뜩했다”며 “목 숨을 운운하는 것은 총리로서 부 적절한 발언이고 극단적인 표현 으로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고 지적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또한 수 통령 탄핵안이 통과되기 10여 일 성이 매우 뚜렷하고 자기 자신이 차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내걸 전, “그 사람들(야당 의원들)이 자신의 주장을 위해 존재한다고 었다. 홍 대표는 “3 대 1 구도에서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다가 합리화를 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우리가 못 이기면 제주 앞바다에 손을 집어넣겠다”고 약속했다. 논 발언을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들어가겠다”, “우파 패배하면 낙 란이 증폭되자 그는 “손에 장을 아울러 “보수 성향 정치인들은 동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 “한 지지겠다고 한 적 없다”며 “왜 자신의 존재와 가치 정당성의 실 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는 등의 표 사실이 아닌 보도를 하냐”고 되 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현을 자주 했다. 받아쳤다. 에 이와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이 목숨을 건 발언은 아니지만, 이 정치인들, 특히 왜 자유한국당 라면서도 “(그들이) 미치지는 않 정현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지키 소속 의원들은 이같이 지키지도 았기 때문에 자살은 하지 않을 것 지도 않을 약속을 공언한 바 있다. 않을 발언을 내뱉는 것일까. 황상 이다. 단지 허세와 허풍일 뿐”이라 이 의원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 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 고 비판했다.

툭하면 목숨 거는 정치인들 심리는 무엇

보수 정치인에게 주로 발견…“초등생 또는 갑질맨의 전형적 모습” 단지 허풍일 뿐 자살 안 할 것…진보 정치인은‘협박 발언’적은 편 차재원 정치평론가도 “정치는 말을 통해 자기 생각이나 의지를 드러낸다”며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닥치면 이를 헤쳐나가기 위 해 강하게 말하기도 하는데, 이 말 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 다”고 지적했다. 정치인들의 이런 경솔한 발언은 화를 불러오기도 한다. 한국당 전 신인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을 앞 두고 ‘5대 개혁과제’를 제시하며 다섯 개의 법안 발의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개혁과제를 2017년 5 월 31일까지 이행하지 못하면 1년 세비를 국가에 기부 형태로 반납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들이 약속한 법안들 이 5월 말까지도 발의되지 않았다 는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은 들끓 었다. 약속 시한이 하루 남은 시점 에서 새누리당은 뒤늦게 개혁과제 의 정책 법률을 발의했다. 세비반 납을 회피하기 위해 다급하게 수 습에 나선 것이지만 국민적 비판 을 피하기 어려웠다. 지키지도 않 을 섣부른 발언으로 되려 역풍을 맞게 된 셈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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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소문대로‘장신에 미인형’

핵심 실세들과 어깨 나란히 단독‘김정은 이복누나’김설송 사진 최초공개

가짜 김설송

진짜 김설송

단독 ‘장막 뒤의 실세’ 보도 김설송 학창시절 추적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곧 6주기가 된다. 채 삼십 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오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거듭 되는 안팎의 위기 속에서도 정권을 이끌고 있다. 김정은 정권 초기 대 부분의 시각에서는 그 후견인으로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이 거 론됐지만, 그들은 얼마 안가 장막 뒤로 사라졌다. 여동생 김여정이 고 모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그 역시 미숙하긴 마 찬가지다. 하지만 연이은 핵 및 미사일 실험, 그로 인한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압박, 쉴 새 없는 내부 숙청 작업 등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관 리하기에는 어린 지도자의 어깨가 작을 수밖에 없다. 분명 그 뒤에는 경험 많고 노련한, 게다가 배짱도 두둑한 ‘후견인’이 있다. 이 때문 에 전 세계에서 그의 누이 김설송을 주목한다.

김일성대학 전경과 교정의 학생들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 필자가 입수한 사진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금수산태양궁전에서의 당 고위간부 조문 비공개 사진. 원 안의 인물이 바로 김설송. 옆의 인물은 김정일의 마지막 처 김옥. 이 사진은 사단법인 북한전략정보 서비스센터(NKSIS)와 계약을 맺은 일본 일 부 매체를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무단 사용 을 금지하며 사진의 저작권은 사단법인 북한 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에 있다. ⇡그동안 김설송으로 추정되어 온 이 여성은 김설송과는 무관한 당 간부로 확인됐다.

북한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누이 김설송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북한의 공식 매체에 등장한 적이 없다. 그저 과거 고 김정일 국방위 원장의 방러 당시 그가 수행원으로 동행했고, 그와 접촉한 몇몇 러시아 인사 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모습들뿐이었다. 그런 가운데 필자는 최근 김설송이 등장한 비공개 영상 사진을 입수할 수 있었다. 해당 사진을 최초 공개한다. 필자가 입수한 사진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금수산태양궁 전(구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거행된 고위간부들의 조문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이 조문 사진은 외부에 공개된 것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북한 내부에서도 공 유가 한정된 사진이다. 사진의 가장 우측에 자리한 여성이 바로 김설송이다. 사진은 다소 흐릿하지

김설송과 무관한 당 간부 과거 떠돌던 ‘가짜 김설송’ 사진의 진실 결과, 이미 몇 년 전부터 김설송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국내 안팎에 공 개된 바 있다. 바로 고 김정일 국 방위원장과 모처에서 함께한 의문 의 여인 사진이다. 하지만 필자가 북한 내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문제의 사진 에 등장한 여인은 김설송과 전혀 관계없는 인물이었 다. 다만 이 여성은 김정일과 잘 알고 있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된 다. 사진 속 여인은 김설송의 목격 담과 확연하게 다른 외향의 소유 [이] 자다.

신분 숨기고 기숙생활 성적도 성격도‘그뤠잇!’ 김설송은 단 한 번도 공식 아직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 다. 하지만 이제 어느 누구도 북한 에서 그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부 정하진 않는다. 북한 정보를 다루 는 각 기관의 전문가들은 물론 국 가정보원 등 우리 정부 역시 실세 로서 그를 주목하고 있음이 밝혀 졌다.

연합뉴스

필자 역시 김설송을 오래 전부 터 주목했고, 그에 대한 정보 수집 을 꾀했다. 현재 그는 당중앙위원 회, 당조직지도부, 국무위원회 등 북한 핵심조직에서 책임 직책을 맡 고 있고 북한의 군과 당, 내각 등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자로서 상당한 힘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확실하 다. 김설송은 1972년 12월 30일 김정 일의 정처 김영 숙 사이에서 태어난 김씨 일가의 ‘적 통’이다. 이 때문에 이미 오래 전부터 북한 권부 내에 선 그를 다른 곁가 지 자녀들과 다르게 인 정하고 존중해 왔다. 무엇보다 이 러한 핏줄에 더해 그의 영특하고 도 영악한 능력으로 조부 김일성 과 부친 김정일에게 늘 인정 받아 왔다.

일각에서 한때 김정일이 김설송 을 후계자로서 고민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는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니다. 여자로서 한 계 탓에 결국 그는 동생의 후견인 으로서 머물게 됐지만 김정일이 유 언 집행자로서 그를 지목한 것은 절대 허투루 지나칠 일이 아닌 셈 이다. 필자는 이러한 김설송의 과거에 대한 정보를 끈질기게 추적했고, 크로스 체킹을 통해 몇 가지 사실 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김설송 은 어린 시절부터 김일성의 초손으 로서 모든 대우를 받고 성장했다. 고급 간부 자녀들을 위한 특수 유 아시설을 다닌 김설송의 초등교육 과정은 별도의 가정교사를 두고 학업을 이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설송은 초등교육 과정을 국내 서 이수한 뒤 곧바로 해외로 나갔 다. 그 첫 번째 정착지는 남유럽 지 중해의 섬나라 몰타였다. 몰타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등 북한 고위급 자녀들이 영어를 배우 기 위해 택하는 유학 장소 중 한 곳


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만, 큰 키에 미인형으로 회자되는 김설송 모습 그대로다. 필자는 입수한 사 진을 토대로 그의 얼굴을 아는 몇몇 내부 관계자에 확인을 거쳤다. 그 과정 에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당시 이 사진 속의 김설송은 많이 울어 상기 된 상황이라 제 용모가 제대로 투사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단지 외모뿐만이 아니다. 사진 속 등장하는 인물들만 놓고 봐서도 이 사진 속 여인이 예사 인물은 아닌 것이 드러난다. 북한에서 공식 행사의 자리 배 치는 곧 그 인사의 중요도를 나타낸다. 바로 옆에 서 있는 여성은 김정일의 마지막 처 김옥이다. 김옥은 이미 안 팎으로 그의 용모와 위치가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밖에도 그 주변엔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그리고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 북한 핵심 실세들이 포착돼 있는 영상을 확보한 상황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김경옥 2011년 김정일 조문 현장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정권의 6년간 부침 속 김정일 부인 김옥과 배석… 에서도 꾸준히 자기의 자리를 높은 지위와 힘 겸비 드러나 유지하는 인물이다. 이뿐만 아 니라 이 사진 속에 등장하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당시 조직지 도부 부부장 겸직) 역시 외무상을 거쳐 오늘의 중앙당 국제부장을 겸직하는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핵심 인사들과 함께한 여인. 유독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 한 인사들과 배석할 수 있는 인사는 김씨 일가, 그중에서도 핵심권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상기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포착된 김설송의 사진은 여러모로 의미를 갖는다. 이 배석 사진을 놓고 봤을 때, 김설송은 이미 김경희나 장성택이 존재하던 김정은 정권 초창 기에도 북한 권부 내에서 높은 지위와 힘을 겸비하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아버지의 유서 집행자이기도 한 김설송은 향후에도 분명 유심히 지켜봐야 할 인물이다. 그의 손은 동생 김정은과 북한의 국가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 있다.

김일성 가계도 김일성

이혼

김정숙

본처

홍일천

성혜림

김영숙

김정일

고용희

김옥

혜경

정남

설송

정철

정은

여정

춘송

유럽 유학 외국어 능통…김정일 방러 때 동행 여성간부 양성 대학 거쳐 김일성대 특설반 졸업 대학 동기들, 훗날 당과 국가의 주요 직책 발탁 김씨 일가의 ‘적통’ 어려서부터 영특해 조부 부친 사랑 한몸에 여자로서의 한계 탓 김정은 후견인에 그쳐 이다. 이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 지만 김정철은 물론 김정은과 김 여정도 이곳에서 영어를 배웠다고

한다. 김설송은 몰타 등 유럽에서 6~7년가량 중등교육 과정을 이수

연예 (서준열 오종화 공인회계사) Chatfield&Co.

53년 전통의 공인회계법인 Tel

303-2200 Level 7, 57 Symonds St. Grafton

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때문에 김 설송은 현재 영어를 완벽하게 구 사하고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등 유 럽어군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 다. 김정일이 과거 러시아를 방문 했던 시기, 현지 관계자가 동행한 여성(김설송 추정)을 두고 ‘외국 어에 능통한 장신(북한 여성 기준 으로)의 미녀’란 증언이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한 가지 필자가 확인한 사실 은 그의 귀국 후 교육 과정이다. 그 가 김일성대를 졸업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의 세밀한 고등교육 이수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설송은 귀국 후 곧바로 김 일성대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1992년 9월 우선 강반석유자녀대 학 3학년에 편입했다. 강반석유자 녀대학은 사망한 혁명가의 유자 녀 중 기본적으로 당과 국가의 여 성간부 후보생으로 양성하기 위한 전문 간부후보대학이다. 김설송은 대학 재학시절 철저하 게 본인 신분을 숨기고 일반 유자 녀로 학업을 이수했다. 당시 그녀 의 가명은 김철희였다. 그는 이곳 에서 이듬해 4월까지 약 8개월간 당 건설 및 재정경제학 부문을 집 중 이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설송은 이 과정을 거친 후 1993년 9월 김일성종합대학 사회 학부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한다. 그 는 이곳에서 이듬해 2월까지 약 6 개월간 특별 과정을 이수했다. 특 기할 만한 것은 그가 복수전공으 로 생물학을 택했다는 것이다. 아버지 김정일이 그를 대견해하 는 것은 그의 학업 성적과 생활 태 도 역시 적잖게 영향을 끼쳤다. 김 설송은 실제 대학 이수 과정을 상 당히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다른 대학생 들과 똑같이 학생 기숙사 생활을 했다. 만경대학원과 강반석유자 녀대학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산하라는 좋은 조건이라 해도 북 한의 기숙사는 열악하다. 추운 겨 울에도 온수가 공급이 잘 안 돼 찬 물 손빨래를 해야 할 정도다. 그는 이러한 고충을 동기들과 함께 공유 했을 뿐만 아니라 동기 부모들이 보내온 간식을 나누기도 하는 등 함께 잘 어울렸다. 당시 동기 학생들은 김설송의 실 제 신분을 몰랐지만, 연이 닿은 동 기들은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가 당 과 국가의 주요 직책에 발탁된 것 으로 확인된다. 현재도 대학시절 그의 동기들은 가까운 인맥으로 남아 있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겸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이번주 나의 운세?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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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2월 18일~12월 24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작은 재물부터 아껴야 한다. 36년생 재물을 잘 관리하지 않 으면 손에 모래를 쥔 것처럼 새어나가니 주의. 48년생 마음 이 급하다고 해서 서둘러 계약이나 매매를 해서는 안 된다. 60년생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은 좋지만 그로 인 해 재물이 나가게 된다. 72년생 투기나 도박 같은 것에만 눈 을 돌리지 않으면 무난하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면 실수할 수도 있 다. 37년생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국 실속이 없다. 49년생 욕 심 때문에 일을 망칠 수도 있다.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갈 것. 61년생 거짓말을 하면 곧 들통이 날 수 있다. 지금은 솔 직한 것이 중요하다. 73년생 자신의 일에 믿음을 가져야 운 이 상승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용이 구름을 얻고 백호가 바람을 얻으니 매사에 어려움이 없다. 노력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룬다. 38년생 고목에 꽃이 피어나는 형상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게 된다. 50년생 가 만히 있어도 도움의 손길이 다가오게 된다. 62년생 문서를 잡으면 길하니 매매할 일이 있거든 서둘러라. 74년생 길을 가다가 황금을 줍는 격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매사에 냉정함을 갖추어야 한다. 39년생 인정에 이끌려 재 물을 빌려주게 되면 훗날에 고통을 당하리라. 51년생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고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63년생 주 변의 말만 듣고 움직인다면 불길하니 주변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라. 75년생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윗사 람에게 조언을 구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움직이는 곳마다 재물과 사람이 함께 따르니 기쁜 일이 많 이 생겨난다. 40년생 좋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으니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52년생 임자 없는 재물을 얻게 된다. 64년생 아랫사람의 보필로 인해서 이름이 알려지니 경사로 다. 76년생 건강을 소홀히 한다면 잔병에 시달릴까 두렵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시비가 생길 수 있으니 말조심을 해야 한다. 41년생 앞으로 나서지 말고 자중해야 할 때이다. 내실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53년생 방해가 생길 수 있지 만 적극적이면 좋다. 방해를 뚫고 나아갈 것. 65년생 많은 일이 생기지만 결국 결과는 좋다. 77년생 다른 사람들의 조 언을 들어야 할 때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선택할 일을 눈앞에 두고 고민하는 형상이다. 선택을 다음으 로 미루어라. 42년생 필요하지 않은 말로 구설시비에 휘말 리니 말을 아껴야 한다. 54년생 아는 길도 물어가라고 했다. 매사에 신중을 기하면 문제가 없다. 66년생 사람들 사이에 서 외로움을 느끼니 풍요 속의 빈곤이다. 78년생 조심을 해 도 실수가 생기기 쉽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땀 흘려 벌어들인 돈이 아니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43년 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불리하니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다. 55년생 주변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라. 손재가 따 를까 두렵도다. 67년생 작은 이익은 얻을 수 있지만 큰 이익 을 탐하면 힘만 들고 이뤄지지 않는다. 79년생 몇 푼의 이익 에 신용을 잃지 않도록 해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주변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경쟁하려고 하니 일이 중단 될 수 있다. 44년생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기는 벅차다. 56년 생 외출이 많아지지만 좋은 사람을 만난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겨라. 68년생 처음에는 힘이 들지만 차츰 편해진다. 멀리 바라보아야 한다. 80년생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금 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게 되니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45년생 아랫사람으로 인한 기쁜 일이 생기게 될 것이다. 57 년생 사업하는 사람은 재물이 크게 들어오고 직장인이라면 예상외의 재물을 얻는다. 69년생 주변사람의 도움으로 막혀 있는 일들이 속속 풀린다. 81년생 건강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일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작은 수고로움으로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46년생 뜻밖 의 기쁜 일이 생기겠다. 58년생 춘풍에 봄꽃이 만개하니 행 하는 일마다 성과를 이루게 된다. 70년생 게으름을 피우다가 는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부지런히 움직여라. 82년 생 기혼자는 부부사이가 돈독해지고 미혼자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리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하늘의 인정을 받게 되니 귀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발전해 나간다. 47년생 주변 사람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을 일이 생 긴다. 59년생 재물은 원활하게 들어오지만 자칫 건강상의 문 제가 올 수 있다. 71년생 윗사람은 나를 신뢰하고 아랫사람 은 나를 따르니 명예가 올라간다. 83년생 도움을 줄 사람을 만나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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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고소 취하하면 돈 줄게”도피 중 또 속여 강남 텐프로까지 합세

캄보디아 슬롯머신 사기의 전말 크라우드 펀딩, 슬롯머신, 사기, 다단계, 유사수신, 텐프로, 캄보디아. 단어만 듣고는 잘 조합되지 않는 복잡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1년째 해결이 되지 않고 수사 중이다. 그 사이 피해 자들은 100명에서 30여 명으로 피해금액도 40억 원대에서 10 억 원대로 줄어들었지만 고소취하 이면에는 또 다른 기만이 자 리잡고 있었다. 사건은 아직도 피의자를 잡지 못한 ‘캄보디아 슬롯머신 사기’다.

지난 2016년으로 거슬 사건은 러 올라간다. 2016년 5월 피 해자 중 한 명인 손 아무개 씨에게 이 아무개 씨(40)가 찾아온다. 평 소 약간의 안면이 있던 그는 자신 의 누나인 이 아무개 씨(41)와 사실 혼 관계인 박 아무개 씨(38)와 관련 된 흥미로운 사업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는 박 씨가 수천억 원대 자산 가라 믿을 만하다면서 박 씨의 회 사인 제이더블유매칭컴퍼니에 돈 을 빌려주면 월 20%를 매달 말일 에 지급하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 딩을 소개한다. 손 씨와 친구인 최 아무개 씨는 이 이야기에 혹하게 된다. 처음 손 씨는 5000만 원, 최 씨는 2000만 원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이자는 처음부터 받기 어려웠다. 이 씨는 차일피일 미루거나 연락 이 안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 았기 때문이다. 손 씨와 최 씨는 1주일이 지나서 야 이 씨와 연락이 닿게 된다. 그는 해외 카지노 사업 때문에 외국에 나가 있어 연락이 안됐다며 곧 이 자를 준다고 달랬다고 한다. 이자 가 처음 들어오고 나서 그는 박 씨 와 한 번 만나보라며 자리를 주선 한다. 이때 이 씨는 회사에서 일하 면서 월급 받고 20%에 달하는 이 자까지 받으면 좋지 않겠냐는 제안 을 한다. 돈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차에 회사에 직접 들어가 보겠다 는 생각에 두 명은 회사에 취직까 지 하게 된다. 취직하게 된 손 씨와 최 씨는 대 표인 박 씨를 만나게 된다. 그는 둘 에게 캄보디아 호텔 카지노에 슬 롯머신을 빌려주면 저절로 수익을 벌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며 또 다른 사업에 투자하라는 제안을 한다. 사업은 구체적으로 ‘슬롯머신 한 대당 660만 원을 투자하면 매달 20%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내 용이었다. 박 씨는 둘과 이 씨의 누

나 등을 데리고 캄보디아에서 직접 보라며 같이 떠나게 된다. 이 여행에는 이 씨의 누나와 아끼는 동생까지 참여하게 된다. 이 씨의 누나는 텐프로 마담 출 신이며 아끼는 동생과 유흥 업계 자금을 많이 끌어왔다. 이들은 텐 프로 아가씨, 직원 등에게 영업해 돈을 끌어오고 끌어온 돈의 매달 6%를 수익으로 받았다고 한다. 이 들은 캄보디아 최고급 호텔과 카지 노에서 막대한 돈을 쓰면서 즐겼 고 돈을 물 쓰듯 쓰는 모습을 보면 서 손 씨와 최 씨는 박 씨의 자금 력에 확신, 돈을 더 투입하게 된다. 특히 박 씨가 “둘은 우리 회사 직원이니 100만 원 할인된 560만 원에 한 대씩 팔겠다”는 말에 마 음이 동하게 됐다. 손 씨는 슬롯머

도피했 보디아로 박 씨는 캄 이 범 주 의 사기 사건 련 없다. 슬롯머신 내용과 관 정 캄보디아 특 의 은 기사 다. 위 사진

만 원 씩을 대 출을 받아 회 사에 줬다. 이 렇게 쌓인 돈이 손 씨는 3억 3000만 원이 넘고, 최 씨도 1억 5000만 원이 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 니었다. 12월이 될 때까지 직원 으로 일했던 손 씨와 최 씨는 8 월쯤 350만 원 월급을 한 번 받

대 자산가도 아니었 으며 명품 시계, 투견 사업 등으로 사기 전 과가 있는 전과자였 다. 전과 때문에 회 사 대표 명의도 박 씨의 사촌동생 명 의를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이 둘은

“슬롯머신 기계 투자 땐 매월 20% 이자 지급” 박씨 등 일당 투자자들 유혹 직원 고용된 손씨·최씨는 급전 요구에 돈 더 뜯기고 함께 고소 당하기도 텐프로 마담이 돈 찾는 역할 고객 카드로 성형·카드깡… 주범 박씨 캄보디아 도피 탓 나머지 일당들 처리 미적

신 25대 가격을 지불했고 최 씨도 10대 가격을 지불했다. 이후 8월쯤 박 씨는 둘에게 회 사의 급한 거래를 위해 돈이 필요 하다며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 다. 회사가 곧 높은 이윤을 쳐서 갚아줄텐데 무엇이 걱정이냐고 달 랬다. 수중에 돈이 없었던 둘에게 ‘한 곳 한 곳 대출을 받으면 대 출 기록이 쌓여 대출 금액이 적다 며 ‘러시앤캐시, 리드코프, 롯데 캐피탈 등 제2, 제3 금융권에서 한 번에 대출 받는 프로그램을 소개 해줬다. 이들은 5000만 원, 2000

은 이외에는 월급도 받지 못했다. 이자도 두 번 이외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손 씨와 최 씨는 회사에 돈 달라는 피해자들이 찾아오면서 사 기임을 직감하기 시작했다. 12월이 되자 통장에는 돈이 말 랐고 누구에게 줄 돈도 없었다. 박 씨가 캄보디아 출장을 간다는 이 야기를 듣고 손 씨와 최 씨는 해외 도피를 확신하고 고소를 하게 된 다. 박 씨는 1월에도 한국에 왔다 갔지만 체포영장이 늦게 나오는 바 람에 그를 잡을 수 없었다. 강남경 찰서 관계자는 “현재는 박 씨의 체포영장이 나온 상태”라고 말했 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수천억

뒤늦게 회사를 정리하다 발견한 장부를 보자 충격을 받게 된다. 처 음부터 박 씨와 이 씨, 이 씨의 누 나가 모두 짜고 자신들과 투자자 들을 속였다는 자료를 찾은 것. 투 자는 애초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돈이 입금되자마자 이 씨 누나가 개인적으로 돈을 찾아 가는 거래 내역이 몇 번이나 포착 됐다. 박 씨, 이 씨, 이 씨 동생 등 은 슬롯머신을 구매하고자 온 고 객들의 카드를 가지고 성형외과 시 술, 카드깡, 등 개인적으로 편취한 흔적도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경찰의 안일한 대처 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박 씨를 붙잡지도 못했을 뿐더러 이 씨와 이 씨 누나의 조사가 강하지 않다 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 씨 누나 는 계좌 내역만 보더라도 최소 10 억 원의 돈을 인출한 흐름이 보이 는데도 조사가 한 두번에 그쳤다

는 지적이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조사는 적절히 했다. 한 번이나 두 번 필요한 만큼 했다”고 반박 했다. 박 씨가 캄보디아로 숨어들었 고, 이 씨와 이 씨의 누나는 박 씨 가 잡히기 전에는 사건 진행이 제 대로 되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은 고통받고 있다. 유흥업종 투자자들 은 대부분 돈을 다 받거나 캄보디 아에서 관광하며 즐긴 비용이 있 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다고 한 다. 진짜 피해자들은 노인들이 대다 수고 퇴직금 등 필수 자금을 날린 경우가 많다. 박 씨는 “캄보디아 에서 일이 잘 풀리고 있다. 캄보디 아에서 고소를 한 사람은 돈을 주 지 않겠다. 고소를 취하해야 돈을 준다”고 말해 이들에게 고소 취하 를 받아내기도 했다. 물론 그 이후 에도 돈을 주지 않고 기만을 이어 가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 정으로 처음 피해자 중 50~60% 가 고소취하를 했지만 또 속았다 는 허탈감에 다시 고소를 준비하 고 있다. 손 씨와 최 씨는 회사에서 투자 자를 돌려보내다 한 패로 엮여 박 씨, 이 씨, 이 씨 누나 등과 함께 같이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들 은 아직도 제3금융권에서 대출받 은 돈의 이자만 내기도 벅차다. 손 씨는 “돈을 받는 일은 이미 포기 했다. 박 씨, 박 씨의 사촌동생, 이 씨, 이 씨 누나의 처벌만 바란다” 고 호소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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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라더니‘갑질이 먼저’? 총장 불신임 이틀 만에 연임 발표

중앙대 두산 재단-교수협 대충돌 지난 11일 중앙대에서는 임기가 두 달 남은 총장을 향한 교수들의 불신임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의 투표 결과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서 참가 인원(495명)의 76.8%인 380명 이 불신임에 표를 던졌다. 고작 임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참지 못할 정도로 교수와 총장 간의 갈등 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반면 학교 측은 이번 투표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결과 발표 2일 뒤인 13일 김창 수 총장의 연임을 발표했다. 재단 측과 교수들의 갈등 이 파국을 맞은 셈이다. 교수들은 “내부에서는 두산 재단의 ‘재벌갑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10년 전부 터 이어져왔다고 입을 모은다.

중앙대 교수협의회가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결과를 발표한 후 2일 뒤 학교 측이 김 총장에 대한 연임을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정훈 기자 2008년 두산 지난그룹은 1200억 원

박용성 전 이사장의 횡포도 큰 문제였다. 을 출연해 중앙대를 인 대학 구조조정을 지나 수했다. 박용성 중앙대 치게 일방적으로 진행 전 이사장이 취임했고 했다는 비판이 많았 ‘두산맨’들이 투입됐 다. 지난 2015년 결국 다. 대대적인 학교 건 이를 반대하는 교수들 물 건설이 시작되면서 이 비대위를 꾸리자 박 김창수 총장 초기에는 중앙대 내부에 전 이사장은 “그들(비대 서도 호의적인 의견이 많았다. 위)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하지만 좋은 감정은 오래가지 못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했다. 두산 재단 측의 투자가 생각 라며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 보다 미미했기 때문이다. 재단이 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건설이 시작 라고 했다. 이런 발언들이 문제가 돼 2400억 원 이상의 돈이 투입 되면서 결국 박 전 이사장은 사퇴 됐지만 두산 재단의 투자는 1200 하지만 문제는 끝이 나지 않았다. 억 원선에서 그쳤다. 이에 대해 교 박 전 이사장이 폭언을 퍼부어 수협의회는 ‘중앙대 건축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두산건설이 맡았는 데 현재 이사장인 박용현 두산건 설 회장은 중앙대 이사장을 맡았 고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은 박 이사장의 장남이다. 이처럼 중앙 두산측 “QS사건 부총장 대 건축을 도맡은 두산건설이 중 앙대 법인과 특수관계임에도, 건축 사퇴 등 이미 책임 져… 가액 결정과 건축 시공사 선정 과 총장 연임 발표 이사회 정을 중앙대 구성원들이 투명하게 일정 따라…다른 의도 없다” 감시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즉 건축비만 2400억 원 이상 들 모욕죄로 기소돼 처벌까지 받고 사 었는데 투자는 1200억 원선에 그 퇴했지만 크게 달라진 바 없다는 쳤고, 공사비는 모두 두산건설이 게 교수들의 전언이다. 교수협의회 도맡았다는 주장이다. 지난 9월 6 는 “총장단과 학교본부가 법인을 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 견제하기는커녕, 법인이 부여한 힘 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대학교는 을 키우는 데만 관심을 쏟고 있다. 전국 154개 사립대학교 중에서 부 대표자회의를 일방적으로 불인정 채 총액이 696억 원으로 2위를 기 한 것, 중요 행정의결 과정에 교수 록했다. 이 가운데 다수는 대형 건 대표를 참관인으로라도 포함시키 물 신축에서 발생한 부채다. 교수 라는 교협의 요구를 일관되게 무 협의회는 자세한 건축비 내역을 공 시하는 것이 이를 웅변적으로 보 개하길 원하지만 제대로 공개된 적 여준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 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다.

가장 큰 문제는 국제 대학 평 가 기관에 조작한 자료를 제출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6 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인 QS(Quacquarelli Symonds)는 2017년 세계 대학 순위에서 중앙 대를 표시하지 않았다. QS는 졸업 생 평판도 설문 부문에서 외부 기 업체 인사 담당자가 작성해야 하 는 설문을 중앙대 교직원이 다수 작성해 제출해 ‘조작’ 을 시도했 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수협의회 측은 법인과 총장 등 이번 사건과 관계된 인사가 사 퇴하는 등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 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대 교수와 재단과의 관계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정년보 장을 받기 전 교수들은 일정 기간 마다 재임용을 받아야 한다. 그런 데 중앙대에서는 논문 10편 이상 작성이라는 인사 규정 외에도 재임 용시 20편을 쓰라는 권고사항을 집어 넣어 사인을 하라고 한다. 사 인 안하겠다고 하면 재임용을 안 해준다. 이렇게 정년보장이라는 목 줄로 교수를 잡고 있는 셈이다”라 고 귀띔했다. A 교수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 었다. 인사규정 이외에 국제논문 을 게재하지 못할 경우 자진사임 한다는 서약서를 작성했고, 인사 규정까지는 채웠지만 권고사항인 국제논문 게재를 달성하지 못했고

중대 인수한 10년 전부터 잡음…불투명 건축비에 박용성 전 이사장 횡포 세계 대학 평가 QS 조작 사태…“정년보장·재임용 목줄로 교수들 잡는다”

중앙대교수협의회는 지난 15일 김창수 총장 연임 결정 반대 항의농성을 했다. 박정훈 기자

파탄을 만든 결정적 계기가 QS사 태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갈등을 심화시킨 것은 중앙대 재단이 교 수들을 정년보장과 연구년으로 좌 지우지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최근 A 교수 사건이 가장 대표적 사건이다.

면직처분을 받아야 했다. A 교수 는 이에 불복해 교육부에 교원 소 청 심사를 제기하여 승소했다. 지 난 4일 교수협의회는 ‘재임용과 정년보장 제도가 교수 지배의 도구 가 될 수 없게 되었음을 알려드린 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협의

회는 국제논문 조건까지 학교 측 이 무리하게 적용해 해당 교수를 면직처분한 것은 보편성을 근간으 로 하는 인사관리 원칙에서 벗어 난 전형적인 갑질 횡포에 해당된다 고 보고 있다. 13일 총장 연임을 발표한 중앙 대학교의 입장은 다르다. 먼저 QS 조작 혹은 은폐 사건과 관련해 총 장은 이미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다 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관계자는 “QS 사건으로 인해 부총장 등이 물러나고 담당 직원도 징계를 받 았으며 학교 커뮤니티 등에 사죄 문을 올리고 사과의 뜻도 수차례 밝혔다”며 “불신임 이틀 뒤 발표 된 총장 연임은 이사회 일정이 공 교롭게 미리 13일로 정해져 있었 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 다. 다만 앞으로 교수협의회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서는 밝히지 않았다. 방효원 중앙대 교수협의회 회장 은 “연임 발표는 불신임 투표는 관심도 없다는 뜻으로 대학의 가 장 중요한 구성원인 교수를 완전 히 무시하는 처사다. 교수들은 월 급만 받고 학생만 가르치라는 뜻 으로밖에 볼 수 없다. 앞으로 논의 를 통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 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바 라는 바는 간단하다. 학생을 포함 해 중앙대 구성원 가운데 발전을 바라지 않는 구성원이 어디 있겠 냐. 구성원들이 뭘 원하는지 듣고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서로를 이해 해주면 못할 게 뭐 있겠냐. ‘내가 주인이니까 내 말 들으라’는 두산 의 태도는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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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개미의 간’빼먹는 작전세력 등장 잡코인 세계로 본

‘펌핑’의 실체 해부

해외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에서 가상화 폐 ‘펌핑(pumping)’ 세력들이 활개치고 있 다. 집단으로 활동하는 것이 특징인 이들에게 규제 장벽이 없는 데다 외국 거래소에 비해 시세 가 높고 개미들이 많이 몰리는 국내 가상화폐 시 장은 좋은 먹잇감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전언이다. 이들에 의해 시세가 수십 퍼센트 이상 급등했다가 단 몇 분 만에 다시 폭락해 제자리로 돌아가는 종 목이 하루에도 수십 개에 달한다. 펌핑 세력이 한 번 뒤흔들고 간 시장에는 “또 당했다”는 개미들의 한 탄만 남는다.

#‘시그널’받는 순간‘폭락’ 직장인 강 아무개 씨(27)는 지난 10월 가상화폐 투자를 접었다. 급 등하는 시세를 따라 ‘모네로’란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시세가 단 번에 폭락해 투자한 돈을 크게 잃 었기 때문이다. 강 씨는 “호기롭 게 전재산의 3분의 1 정도를 투자 했는데 매수하자마자 시세가 30% 정도 떨어지더라”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 나 같은 사람이 수도 없이 많았 다”고 말했다. 강 씨가 이 가상화폐에 투자하 게 된 계기는 한 메신저의 투자 정 보방에서 받은 메시지 때문이다. 메시지는 9월 하드포크 이후 완벽 한 익명성을 갖게 된 ‘모네로’ 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내용이었 다. 강 씨는 “9월에 하드포크된 것이면 조금 된 내용이었고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다”며 “그런데도 방 사람들이 너도 나도 투자해 단 기수익 정도 벌 수 있을까 해서 돈 을 넣었다가 낭패를 봤다”고 말했 다. 강 씨가 받은 메시지의 출처는 ‘디바’라는 펌핑 세력이었다. 현 재 텔레그램에 존재하는 이 채팅 방엔 2만여 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 이들 운영진은 날짜와 세세 한 시간까지 지정해 그 시점에 특 정 코인을 매수하도록 주문한다. 급격히 상승하는 시세를 본 개미 들이 뛰어들기 시작하면 세력들은 가상화폐 보유분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다. 한 가상화폐 전문가는 “그들(세력)은 ‘펌핑’이란 명목 으로 모든 사람들이 달라붙게 만 들어 올린 가격에 모두 처분할려는 셈이다. 당연히 빠지는 속도도 순 식간이다. 추격매수를 한 개미들 은 당연히 피해를 보기 마련”이라 고 밝혔다. #“‘VVIP’등 유료 회원들은 따 로 관리” 현재 전 세계 가상화폐 종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 움을 포함해 1300 여 개에 달한다. 변동 성이 큰 군소 가상화폐 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 어 위험성은 점점 높아 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에 따르면 세력들의 움직 임은 이 같은 군소 가상화 폐를 일컫는 ‘잡코인’ 세 계에서 포착된다. 이들이 개 입하는 군소 코인들은 시세 가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 등락한 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가 총액이 적은 가상화폐 같 은 경우는 거래가 많이 없어서 한번 수급이 확 쏠리면 가격 변 동이 되게 크게 일어난다”고 설 명했다. ‘펌핑방’의 핵심 정보들은 VVIP로 일컬어지는 유료 회원들 에게 선공개 된 뒤 일반 회원들에 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VVIP 회원이 되는 과정도 까다롭다. 업계에 따르면 VVIP 방은 사전 모집 기간이 있는데 인 원수 제한이 있으며 월 0.1 비트코 인(15일 기준 한화 약 200만 원)을 회원료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 다. 이 때문에 VVIP 회원들은 일반 채팅방 참여자들보다 더 큰 차익 을 낼 가능성이 높다. 정보를 먼저 습득한 VVIP 회원과 펌핑방 운 영진들은 일반 회원들에게 ‘시그 널’ 을 보내기 전 가상화폐를 선취 매한다. 이후 일반 회원들이 시그 널을 받고 매수에 들어가면 선취 매한 이들은 말 그대로 ‘땅짚고 헤엄치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한 채굴업계 관계자는 “디바의 경우 자본금 얼마 이상 등을 조건 으로 내세워 회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VVIP방에 도는 정보들이 정말 핵심인데 아마 운 영진들이 먼저 선매집하고 VVIP 에게 정보를 주고 그 뒤에 일반 회

전 문가

펌핑 세력들은 날짜와 세세한 시간까지 지정해 그 시점 에 특정 코인을 매수하도록 주문한다. ’텔레그램’ 메신 저 캡처.

투자방에 시그널 보낸 뒤 시세 오르면 차익 실현… 추격매수한 개미들만 피해 카톡 등 메신저 유료 리딩방 100개 넘어…개인방송 BJ까지 나서 투기 조장도 들은 이에 “아직 법망이 미비해 원들에게 정보가 돌아가는 것”이 시세가 급등할 수 있다. 한 가상화 폐 투자자는 “그 방송을 보고 있 딱히 방법이 없다”며 투자자의 주 라고 설명했다. # 가상화폐 시장 법적 규제 미비 으면 ‘저 사람 따라가면 뭔가 될 의를 당부했다. 지난 13일 정부가 펌핑 세력 외에도 카카오톡 등 것 같다’는 심리로 개미 투자자들 가상화폐 규제 대책을 가지고 나 각종 메신저에는 유료 리딩방도 성 이 몰릴 것 아닌가. 특정 세력이 왔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과 궤 황이다. 리딩방이란 그날의 시장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자동으로 를 같이 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유망한 종 ‘펌핑’되는 꼴”이라고 밝혔다. 계자는 “정부 대책은 가상화폐가 목을 짚어주는 대화방을 뜻한다. 이런 일들이 어렵지 않게 가능 무엇인지 확실히 정의를 내리지 못 앞서의 가상화폐 전문가는 “카카 한 것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시장 한 상태에서 나온 낮은 수위의 규 오톡, 텔레그램 등 각종 메신저에 이 아직 제도권 밖에 있기 때문이 제”라며 “법적 사각지대를 이용 존재하는 유료 리딩방은 어림잡아 다. 주식시장에서 ‘펌핑’과 같은 해 여전히 작전세력 등이 시세조 100개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된 인위적인 시세 조종은 법적으로 종을 할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밝 다”며 “입장 비용은 제각각 다르 제한하며 처벌수위가 강하다. 하 혔다. 이어 “투기과열을 막기 위 지만 100만 원 이상 받는 곳도 있 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경우 법적 한 장치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 다”고 귀띔했다. 인 규제가 미비해 익명성이 존재하 도적 노력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 아울러 최근에는 한 개인 방송 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가 다”고 설명했다. ksanghoon@ilyo.co.kr ‘BJ’가 개인 방송에서 직접 가 능성이 크다. 상화폐 매수하는 장면을 보 여줘 투기를 조장한다는 지 적도 나온다. 이 방송에선 시청자들에게 “따라서 매 수하지 말라”고 경고하면 서도 실제 자신의 수익을 공 개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BJ가 투자 매 수하는 장면을 직접 생방송 을 통해 지켜본 시청자들이 나 투자자들이 자연스레 특 정 가상화폐 매수에 몰려 최근에는 한 개인 방송 BJ가 개인 방송에서 직접 가상화폐 매수 장면을 보여줘 투기를 조장한 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핵심 증거 없다고 버티나 김택진 장인 살해 용의자 진술거부 고수하는 까닭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장인이 를 찌르는 장면이 찍힌 벤츠 차량의 블랙박 자,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 윤 아 스를 제거한 뒤 이를 도주 과정에서 버렸는 무개 씨가 경기도 양평 자택에서 살해당한 데 어디에다가 버렸는지 절대 얘기를 하지 채 발견된 것은 지난 10월 26일 아침. 윤 씨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 씨는 본인이 범행에 의 시신이 발견된 다음날 오후, 경찰은 곧 사용한 칼도 버렸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칼을 하나 발견했지만 윤 씨의 혈흔이 발 바로 용의자 허 아무개 씨를 체포하는 견되지 않아 이번 사건의 흉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체포 50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때 여 일이 지났음에도 여전 문에 허 씨가 윤 씨 집 히 범행 과정과 동기 앞에서 움직인 일련의 는 깔끔하게 밝혀 과정들은 모두 자료 지지 않았다. 재 가 있지만 실제 범 판에 넘겨졌음에 행을 입증할 흉기 도 허 씨가 여전 를 찌르는 장면이 히 진술을 거부 담긴 CCTV와 범 하고 있기 때문. 행에 사용한 흉기 허 씨의 이 같 가 없는 상황. 앞선 은 판단 배경에는 관계자는 “스스로 핵 ‘핵심 증거 인멸’ 심 증거를 제거했기 때 이 있다는 게 경찰과 문에 재판 과정에서 무죄를 검찰의 판단이다. 그럼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도 경찰과 검찰은 ‘제반 10월 27일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 증거’들만으로도 허 씨의 친 살해 용의자가 경기도 양평군 양평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범행을 밝혀내는 데 문제 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경찰은 허 씨의 범 죄를 입증할 ‘제반 증거’ 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 를 다수 확보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내고 있다. 허 씨는 지난 10월 25일 오후 8시쯤, 양평 는 입장이다. 이것만으로도 유죄 입증을 할 군 서종면에 위치한 윤 씨의 자택 주차장에 수 있다는 것. 경찰은 체포 당시 허 씨의 옷 서 윤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등에 묻어 있던 윤 씨의 DNA 외에도, 허 씨 지갑과 휴대전화를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 가 사전에 강도를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점을 다. 범행 후 윤 씨의 벤츠 차량을 인근에 버 찾아냈다. 허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리고 본인의 차량으로 달아난 허 씨는 하루 허 씨가 범행에 앞서 수갑·가스총·핸드폰 뒤인 26일 오후 5시45분께 전북 임실군에 추적·고급 빌라 등을 검색한 흔적을 발견된 것. 또 허 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해, 서 붙잡혔다. 체포 직후 분위기는 좋았다. 체포된 허 씨 범행 일주일 전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 의 옷과 신발, 차량 등에 묻어있던 피 성분 러본 사실도 밝혀냈다. 허 씨는 ‘금전적으로 압박받지 않았다’ 에서 숨진 윤 씨의 DNA가 확인되는 등 살 고 얘기했지만, 허 씨의 해 정황과 증거가 속속 진술을 반박할 만한 자료 드러났다. 실제 검거 직 경찰 “블랙박스·흉기 폐기해 들도 확보했다. 부동산 관 후 허 씨는 자신이 윤 다퉈볼 만하다고 판단한 듯… 련 일을 해왔지만 경제적 씨를 살해한 혐의를 인 다른 증거 많아 유죄 입증 가능” 수입이 불규칙했던 것. 허 정했다. “우발적으로 살 씨의 채무는 8000만 원 해했다, 내가 내 정신이 아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정확히 모른다” 수준이었는데, 모두 카드사나 대부업체와 같 은 제2금융권에서 빌린 것이었다. 매달 수백 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허 씨는 진술 만 원에 달하는 이자를 갚아야 했는데, 최 을 바꿨다. “내가 죽이지 않았다”며 구체적 근에는 이를 갚지 못해 금융권의 채무 독촉 인 얘기를 전혀 하지 않기 시작한 것. 그리 이 이어졌던 사실도 찾아냈다. 경찰 수사 결 고 범행 동기로 ‘금융권 채무에 따른 강도 과 실제 허 씨는 지난 9월부터 대출업체로 살인’ 가능성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빚 부터 200여 통의 빚 독촉 문자메시지를 받 중 상당 부분은 내 몫이 아니다, 어머니랑 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선 수사기관 관계자는 “허 씨가 아무 함께 빌린 부분이 있고 큰 부담이 되지 않 는다”고 답변해 ‘동기’마저 부정했다. 경찰 리 범행을 부인해도, 허 씨가 현장을 찾았던 이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했지만, 허 씨는 CCTV, 허 씨가 윤 씨의 차량을 가지고 이 동해서 본인의 차량을 갈아타는 CCTV 등 진술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반면 경찰과 검찰은 범행을 저지른 허 씨 칼로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만 없을 뿐 그 앞 가 ‘잘못된 전략’을 짰다고 보고 있다. 뒤를 설명할 모든 자료가 있다”며 “허 씨 ‘핵심 범행 증거’가 없으면 재판에서 다퉈 의 범행 입증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허 볼 만하다고 허 씨가 판단, 잠시 범행을 인 씨가 잘못된 재판 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정했다가 부인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했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 분석이다. 수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허 씨가 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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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그들은 남몰래 웃고 있다

‘가상화폐’초기 투자자들 정체 1100만 원이었던 비트코인이 2500만 원까지 올랐 다가 1400만 원으로 40% 넘게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 터를 탄 사이 은밀하게 웃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가상화폐 거래 소다. 하루에 5조 원이 넘는 금액이 거래될 정도로 가상화폐 광풍 이 불면서, 이를 취급하는 거래소들은 올해 하반기에만 적게는 수 백억, 많게는 수천억 원을 벌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거래소 뒤에 는 사채·기업사냥을 통해 목돈을 번 ‘꾼’들이 포진해 ‘수익’ 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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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점유율 15~25% 전세계 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상 화폐 거래소 빗썸이 대표적이다. 빗썸은 거래소 업계에서 거래 수 수료 등으로 올 한 해에만 3000 억 원 이상의 수익이 난 것으로 알 려졌다. 최근 거래액 기준으로 하 루에만 수수료 수익이 45억 원 이 상 발생할 정도다. 실적 전망에 대 해 빗썸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 내년이 되면 알 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요신문> 취재 결과 거래소가 급성장하면서, 빗썸의 지분을 가 진 회사에 투자한 ‘전문 투자꾼’ 들이 적지 않은 수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흐름을 잘 아는 한 법조인은 “가상화폐 시장이 처음 성장할 때 가상화폐 시장 특유의 ‘투기성’ 을 주목한 사채업자들이 거래소의 모회사 격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다”고 귀띔했 다. 사실 빗썸 등 초창기부터 참여 했던 거래소들은 지난 2~3년 동안 은 ‘수익’을 보지 못했다. 수억, 많게는 수십억 원의 손해를 봐야 했다. 하지만 올해 가상화폐 광풍 이 불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거 래 서버가 수차례 다운될 정도로 가상화폐 거래량이 폭증한 것. 거 래소는 거래액의 0.04~0.1% 정도 를 수수료로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챙기는 구조다. 직원이 20 명 수준이었던 빗썸은 올해에만 200여 명 규모로 급성장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자들도 큰 수익을 올렸다. 빗썸의 상당 지분 을 소유하고 있는 A 회사가 상장폐 지 위기에 몰렸을 때, 우회 투자 방 식(전환사채를 통해 주식을 받는 방법)으로 1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지분을 가지게 된 B 씨는 가상화폐 시장이 급성장하자 사들였던 것보 다 2배 가까운 가격에 A 회사의 주

식을 처분해 거액을 벌었다. B 씨는 적자 기업을 사들여 큰 차익을 남기고 팔기로 유명한 M&A(인수합병) 전문가로 사채업 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기 도 하다. 취재가 시작되자 B 씨는 “나는 사채업자가 아니다”라며 “빗썸 거래소 대표와 형동생 하 는 관계인데, 전환사채 때 들어와 달라고 해서 들어갔던 것뿐”이라 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지금 다 처분한 상황이고, 사업 내용도 정확히 모른다, 지금은 전혀 가지 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간의 갈등을 놓고 수 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B 씨와 C 씨는 현재 금전 거래 관계 등을 놓 고 갈등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 이 가운데 일부가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사정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사채업자·기업사냥꾼, 거래소 모회사·지분 소유사 등에 투자해 거액 벌어 거래소, 예치금 ‘깜깜이’ 운영…“뱅크런 발생하면 모두에게 지급 못할 수도”

가상화폐 거래소가 급성장하면서, 빗썸의 지분을 가진 회사에 투자한 사람들이 적지 않 은 수익을 봤다.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C 씨 역 시 사채업계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관련 흐름을 잘 아는 사정당국 관계자 역시 “C 씨가 직접 한 것 은 아니지만 C 씨 측에서 B 씨 측 을 직접 고소하고, B 씨 측도 C 씨 측을 맞고발하는 사건이 있는 것

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부분에 서 얼마만큼 거래소와 관련된 내 용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조 심스럽게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쉽지 않다 는 게 그의 설명. 가상화폐와 이를 취급하는 거래소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확실하게 가이드라 인이 나온 게 없어, 수사를 당장 하 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거래소 소유주의 횡령이나 배임 과 같은 사건이 아니고서는, 애매 한 부분이 있다”며 “수사를 하려 면 거래소와 관련된 부분도 확인 해야 할 텐데 그런 부분의 ‘적용 혐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곧바 로 들어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현재 회사와 전혀 상관이 없는 영역이고, 실제 기업 운영에 참가 하지 않은 이들이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 다. 하지만 거래소 수익 배분 문제만 큼이나, 운영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거래소나 채굴업계에 ‘불법 도박 사이트 운 영자’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투

기’를 조장, 시장 안정화와 가상화 폐 관련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비판이다. 거래소 흐름을 잘 아는 채굴업 계 관계자는 “과거 불법 토토 사 이트를 운영하던 사람들 중 일부가 몇몇 거래소에 개발진으로 참여해 기본적인 작업들을 세팅했다”며 “‘투기 유도’라는 측면에서는 거 래소나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나 똑같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보 안 수준이 훨씬 업그레이드 된 것 은 맞지만 결국 투기 분위기로 몰 고 가야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은 거 래소나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나 매한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래소가 거래자들이 입금 한 돈을 받아서 어떻게 운영하는 지도 ‘깜깜이’다. 빗썸 등 거래소 측은 “가상화폐 매입 명목으로 받은 예치금을 모두 안전하게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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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그곳은 소속사 대표의 회사 정우성·이정재·하정우 가상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 왜?

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업계에 서는 일부 거래소가 ‘입금된 돈’ 을 가상화폐에 투자해 손실을 봤 다는 얘기도 파다하다. 앞선 채굴업계 관계자는 “결국 가상화폐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 는 ‘코인’ 을 약속으로 준다고 보 증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거래소 에 모인 돈을 은행 수준으로 관리 했을 리 없다”고 지적했했다. 그 는 특히 “거래소를 그만두고 나 온 사람들로부터 ‘예치금’을 가 지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방식으 로 코인 가격을 올리거나 내린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귀띔하기도 했 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 해 “‘거래소’에 모든 거래자들이 돈을 찾으러 가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상태)’ 이 발생하면 거래 소가 거래자들이 맡긴 돈을 다 주 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 정도” 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거래소가 손실을 봐 거래자들의 돈을 지켜 내지 못해도 법적으로 처벌한 근거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법적으로 정해진 일 정 지급 비율을 항상 유지하면서 가면 되는데, 가상화폐 거래소는 그런 규정도 없고 이를 가상화폐 등 다른 곳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규정도 없다”며 “해도 된다, 하면 안 된다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만 일 뱅크런이 발생해도 법적 처벌이

가상화폐 시장을 눈여겨 본 것은 사채업자뿐이 아닌 것 같다. 사채 업자들 외에도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빗썸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A 회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A 사에 투자한 배우 정 우성과 이정재, 하정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투자한 직후, 7000~8000원대이던 A 사의 주가는 1만 6000원까지 올랐는데, 이들이 지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2배 넘는 수익을 본 셈 이다. A 사가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은 지난 10월 초. 114억 원 규 모였는데, 당시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각각 10억 원, 하정우가 5억 원을 투자했다. 가수이자 배우인 성유리의 배우자인 안성현 씨 역시 6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사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정우성 이정재 등이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 대표가 빗썸 거래소 대표이자, A 사 대표 격인 김재욱 소속사 대표 권유로 5억~ 씨”라며 “소속사 연 예인들에게 투자를 10억 투자…지분 가지고 권유해서 한 것으로 있다면 수익 두 배 본 셈 알고 있다”고 설명 했다. 실제 아티스트컴퍼니 등기에 따르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던 김재욱 빗썸 대표는, 기존 대표였 던 이정재가 지난해 4월 물러남과 동시에 대표이사로 이 름을 올렸다. 1990년대 초반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노래로 인기를 끈 가수 박정운은 ‘불명예’ 스럽게 가상화폐 관련 연예인으 로 이름을 올렸다. 2000억 원대 가상화폐 투자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 검찰(인천지검 외사부)에 따르면, 박정운은 지 난해 3월부터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 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 만 명으로부터 2000억 원을 받아 가로챈 마이닝맥 스 회장 D 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D 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박정운이 얼마만큼 [서] 관여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애매하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정부도 거래소가 문제 라는 점을 유의깊게 살피고 있다. 정부도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 ‘거래소’들을 손보는 쪽으로 정 책 방향을 가닥잡고 있다. 가상화 폐 거래소에 대한 첫 제재도 나왔 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인정보 3 만 6000여 건이 유출된 빗썸 거래

소에 대해 과징금 4350만 원과 과 태료 1500만 원을 부과했다. 법무 부는 이밖에도 거래소의 운영 실 태와 약관 등을 살펴 높은 수준의 ‘기준’ 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채굴업계 관계자 는 “‘엉망’ 으로 운영됐던 거래소 가 한둘이 아닐텐데, ‘피해 보상’ 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가 어떻게

‘결제수단’인정…가격상승에 부채질 일본, 가상화폐 광풍 주범으로 지목된 까닭 일본은 한국과 가상화폐를 대하는 태도가 사 뭇 다르다. 정부가 나서서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스레 일본이 ‘비트코인 광풍’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거래 소 관리’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다. 일본은 지난 4월 금융청 주도 하에 자금결제 법을 개정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법 적 결제수단으로 인정한 것인데, 이를 취급하는 거래소도 등록제 형식으로 공식 승인했다. 정

부가 요구하는 ‘기준’을 갖춘 거래소들을 공식 승 인한 것. 덕분에 일본 내 에는 11개 가상화폐 거래 소가 공식 금융권으로 편 입됐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디지털 화폐를 결제수단 으로 인정하면서 앞으로 가격이 더 뛸 것이라 는 기대감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가상화폐의 투기 화 우려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들이

깊숙이 관여하겠느냐”며 “차라 리 거래소를 1~2개로 줄이고, 투 자자들이 남아있는 거래소로 코인 을 송금하는 형식으로 자산을 보 전해주는 것이 과세나 관리 측면 에서 정부 입장도 더 편리할 것”이 라고 귀띔했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는 부분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에서 도 ‘등록’을 해 준 것을 정부 가 ‘승인’했다고 홍보하는 바 람에 정부 측에서 우려를 한다 고 들었다”며 “실패한 케이스 로 보고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 교수는 “가상화폐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 술은 향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싹을 자르기보다는 높은 수준의 기준을 제시 해 가상화폐 거래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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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비주얼 3인방 스크린 진출 성적표는? 아이돌 스타의 스크린 진출은 이제 새로운 뉴스가 아 니다. 데뷔 때부터 그룹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는 아이돌 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이들 가운데 연기력을 인정받는 스타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시선도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연기하는 아이돌이 늘면서 최근 에는 드라마를 넘어 영화에서도 이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다만 진입 장벽이 드라마보다 높은 영화에서 이들 은 더욱 냉정한 평가의 시험대에 오르기 마련. 2시간 남 짓한 극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배우 각각의 기여도가 확 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튀면 죽는다” 캐릭터 열공 나란히‘A+’ 시험대에 오른 아이돌 올해스타그3인은 윤아와 설현 그리고 나나다. 걸그룹 멤버 로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영화에는 갓 데뷔한 신인의 입장이다. 긴장 속에 출사표를 던졌고, 결과는 다 행스럽게도 전부 만족스럽게 나왔다. 누구 한 명 뒤처지지 않 은 ‘A+’의 성적표를 나란히 받 아들었다. 덕분에 걸그룹 출신 아 이돌 연기자로서 ‘톱3’ 의 구도까 지 형성하고 있다. 올해 1월 소녀시대의 윤아가 영 화 <공조>를 내놓은 데 이어 9월 AOA의 설현이 <살인자의 기억법 >으로 관객을 찾았다. 11월에는 에프터스쿨 나나가 <꾼>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마쳤다. 2015년 <강남1970>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설현을 제외하면 윤아와 나나는 영화 출연이 처음이다. 새로운 무 대에 첫 발을 내딛는 ‘영화 신인’ 의 입장이지만 꾸준히 쌓은 연기 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 휘하면서 성과를 냈다. 장점을 극 대화한 영리한 선택도 돋보인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연기자는 나나다. 11월 22일 개봉한 <꾼>이 3주 연속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누적관객 390만 명을 동원한 덕분 이다. 영화 데뷔작으로는 눈에 띄 는 성적이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나나는 현빈과 박성웅, 배성 우 등과 어우러진 팀플레이에서 홍 일점으로 제 몫까지 톡톡히 해냈 다. 특히 나나는 지난해 연기자로

<공조> 스틸컷

‘비주얼돌’ 윤 아·설현·나나(왼 쪽부터)는 스크린 진출에 제작진과 관객들로부터 호 평을 받았다. 연합뉴스

윤아·설현·나나…여자 연기돌 톱3 형성 베테랑 배우들과 합작 시너지 단점 만회 비중에 욕심 내지 않고 역할 집중‘호평’ 재능을 보인 tvN 드라마 <굿와 이프>에서 받은 긍정적인 평가가 ‘운’ 이 아닌 ‘실력’ 이라는 사실 을 이번 영화를 통해 증명하고 있 다. “혼자서 튀지 않으려고 <꾼> 의 역할과 이야기를 오랫동안 공 부했다”는 나나의 전략이 이 같은 호평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윤아는 <공조>를 통해 780만 관 객 성공을 먼저 맛봤다. 연기를 시 작한 지 7~8년이 됐고, 드라마 주 연으로도 활동했지만 스크린으로 무대를 넓힌 것은 <공조>가 처음이 다. 윤아는 새 도전에서 그간 보이 지 않은 코믹한 개성을 드러냈다. 출연 비중에 욕심을 내지 않고, 이 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감초 역 할을 맡은 점이 그의 성공 요인으 로 꼽힌다.

설현, 대형 사극 <안시성> 캐스팅 … 나나와 윤아도 잇단 러브콜 차기작 고민 물론 각자 지닌 고유한 매력을 활용하는 일도 포기하지 않았다. < 꾼>에서 나나는 평소 미모로 주목 받는 실제 상황을 극 안에 그대로 녹여냈다. 미인계를 통해 사기 행 각을 벌이는 설정이 관객에 유쾌 한 웃음을 안겼다. 영화 참여를 시작하는 입장 인 만큼 이들 3인의 실력은 아직 ‘미완성’ 이다. 이 같은 사실을 누 구보다 정확히 파악한 이들은 자 신의 단점을 만회할 수 있는 역할 과 작품을 택했다. 바로 베테랑 배 우들과의 합작이다. 오랫동안 관 객과의 신뢰를 쌓아온 노련미 넘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컷

치는 배우들과 한데 어우러지면서 덩달아 각자의 실력까지 끌어올리 는 영리한 전략을 공통적으로 택 했다. 설현이 <살인자의 기억법>의 주 연으로 나서 역량을 뽐낼 수 있던 배경 역시 극 중 만난 설경구, 김남 길의 도움이 컸다는 사실을 부인 하기 어렵다. 특히 아버지 역의 설 경구와 만난 덕분에 극한의 상황 을 겪어내는 인물을 무리 없이 표 현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영화에서 설현은 두 명의 살 인범 설경구, 김남길 사이에서 팽 팽한 긴장을 유발하는 책임까지

<꾼> 스틸컷

거뜬히 해냈다. 영화가 256만 관객 동원에 성 공하면서 설현 역시 향후 또 다른 작품을 이끌어갈 여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 도 인정받았다. 제작진으로부 터 얻는 평가도 후하다. <살인 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은 설현을 두고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전부 갖춘 연기자”라 고 평했다. 설현의 성공 전략은 윤아와 나 나의 지향과도 맞아 떨어진다. 윤 아는 <공조>에서 현빈을 맹목적 으로 짝사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면서도 유해진 의 처제이자, 장영남의 동생 으로 활약했다. 윤아가 만 난 상대 배우들은 전부 영 화에서 오래 활약한 베테랑 들이다. 이들은 영화 경험이 적 은 윤아가 더욱 효과적으로 인물 의 개성과 심리를 표현할 수 있도 록 도왔다. 나나 역시 <꾼>에서 현빈과 유 지태, 박성웅, 배성우 등과 호흡을 맞췄다. 부족한 연기력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도록 이들 선배들의 도움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특히 앞서 윤아와 마찬가지로 나나 역 시 현빈과 만나 시너지를 냈다는 사실은 눈길을 끈다. 윤아도, 나나 도, 현빈과 호흡 덕분에 영화 데뷔 작에서부터 흥행을 맛본 셈이다. 연이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 아들면서 ‘톱3’ 구도를 형성한 만큼 이들의 향후 활동에도 기대 가 쏠린다. 영화 제작진의 시선도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향하고 있 다. 설현은 이미 대형 사극 <안시성 >에 캐스팅돼 조인성과 촬영에 한 창이다. 데뷔작에서부터 가능성을 증명한 나나 역시 최근 여러 영화 제작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 서 다음 출연작을 고민하고 있다. 윤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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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지하에서 우실까 웃으실까 예능 콘텐츠‘급식·급여체’

한글 파괴 논란 앞과 뒤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가수 겸 배우 비는 요즘 예능 프로 그램 출연이 잦다. 새 앨범을 홍보하는 동시에 자신의 건재함 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다. 하지만 비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아이돌 그룹들에게는 ‘메카’라 알려진 MBC에브리원 <주 간 아이돌>에 출연한 그는 MC 정형돈, 데프콘이 내는 ‘급식 체’ 문제 앞에 무릎을 꿇었다. 급식체는 급식을 먹는 학생들, 즉 요즘 10대들이 자주 쓰는 그들만의 은어다.

1단계 문제인 ‘ㅇㅈ’ (인정) 비는은 맞혔지만 이후 이어진 ‘버 카충’(버스카드충전), ‘띵반’(명 반) 등의 문제 앞에 눈이 휘둥그레 졌다. 데프콘은 “팝가수 저스틴 비버의 한국 이름은 ‘뜨또’”라 고 가르쳐주자 비는 “거짓말 치지 마. 솔직히 이거 안 쓰죠?”라고 놀 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뜨또’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90도 가량 돌 려서 바라보면 그의 이름인 ‘비 버’처럼 보인다. 그야말로 급식체 를 아는 이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 는 일종의 언어체계다.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 예통신>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포 착됐다. 데뷔 20주년을 맞았지만 컴백해 조카뻘(?) 후배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원조 아이돌 그룹 젝 스키스가 초대 손님이었다. MC 박 슬기가 첫 문제로 ‘스밍’ 을 내자 음원 시대에 적응한 그들은 “스 트리밍”이라고 쉽게 정답을 맞췄 다. 하지만 박슬기가 ‘포카’(포토 카드),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 방 가기) 등의 뜻을 묻자 “포커 아 니냐?” “권투에서 ‘홍코너’를 말하는 거냐?” 등의 반응으로 당 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방송 화면 캡처.

램에서도 급식체 맞히기를 아이템 으로 삼으면서 그 내용을 고스란 히 자막으로 내보낸다. ‘오지구 요’ 혹은 ‘지리구요’ 등의 말투 를 사용하는 예능인도 수시로 볼 수 있다.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는 아예 급식체를 다룬 코너를 만 들었다. ‘급식체 특강’ 이라는 코 너에 배우 겸 방송인 권혁수가 나

연령층에서도 이를 사용하는 빈도 가 늘었다. 부모 세대는 자녀와 소 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쓰 기도 하고, 20~30대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급 식체를 배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예능에서 엄숙주의나 근엄주의 가 사라진 지 오래”라며 “급식체 를 자주 언급하는 것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알지

‘띵반’ ‘스밍’등 신조어 예능 소재로…시청자층 눈높이 맞추는 전략 부모세대 자녀와 공감대 형성 위해 따라해…직장인‘급여체’도 유행 특정 세대 소통 다지는 차원서 쓰이다 사라져 너무 염려할 필요 없어

# 급식체 강요하는 TV? 10대들의 급식체 사용을 비판 하는 목소리는 높다. 지상파 주요 뉴스에서도 이를 문제 삼고, 한글 날을 앞두고는 대대적으로 한글 파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예능 콘텐츠 등을 보면 급 식체를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예능의 수요 소비층이자 TV 본방 송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하이라이트 스트리밍까지 챙겨보 는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자막에서도 어렵지 않게 급식체 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말을 지키 는 데 앞장 서야 할 지상파 프로그

사의 문화에 따른 대화를 나눈다. 특히 방송가에서는 일본식 표현을 많이 쓴다. ‘야마가 뭐야?’(주제 야 뭐야), ‘이번에 입봉이야’(이 번에 첫 연출이야) 등이다. 이보다 일반적으로는 쓰이는 ‘어레인지 하다’(일정을 잡다), ‘개런티하 다’(보장하다), ‘디벨롭하다’(내 용을 보강하다) 등도 급식체 사용 자들은 모르는 급여체로 통한다.

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화면 캡처.

와서 특정 드라마의 대사를 급 식체로 바꿔서 알려주기도 한다. “너무 충격적이거나 아주 놀라울 때 ‘오지다, 지리다’란 말을 사용 한다”는 친절한 설명도 곁들인다. ‘머박’ 이란 단어를 쓴 후 “머박 이라고 쓰지만 ‘대박’이라고 읽 어야 한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머박’과 ‘대박’의 생김새가 비슷한 것에 착안한 급식체라는 의미다. 급식체가 만연하니 10대가 아닌

만 트렌드를 반영하자는 차원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 급여체도 있다! 급식체 사용을 지적하는 기성세 대들에게 혹자는 “급여체도 있지 않냐?”고 반문한다. 급여체는 급 여, 즉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기성 세대들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의미 다. 급식체 사용 층은 모르는 그들 만의 또 다른 언어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급여를 받는 직장인들은 각 회

더 어려운 표현도 있다. ‘SJN’과 ‘GMN’ 은 각각 사장 님과 고문님의 약자다. 유명 정치 인을 부를 때 MB, DJ 등 이니셜로 부르는 것처럼 직장인들이 직접적 으로 거론하기 어려운 대상을 일 컫는 과정에서 쓰는 급여체다. 30대 직장인 A 씨는 “회사 생 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용어 이기 때문에 이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기사를 보 니 그런 것을 급여체라 하더라”며 “특정 집단 안에 속한 내 눈에는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타인 의 눈에는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 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 다.

# 급식체와 급여체, 얼마나 심

각한가? “요즘 젊은 애들은, 쯧쯧.” 나 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학생들의 치기어린 행동을 보며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 는 이들이 학생이던 30년 전에는 그들을 바라보며 어른들이 말했 을 것이다. “요즘 젊은 애들은, 쯧 쯧.” 결국 시대는 변하기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장년층과 신세대 사 이에는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언어 사용 역시 마찬가지다. PC통 신이 인기였던 1990년대 초반 각 종 통신언어가 인기를 끌 때도 언 어 파괴를 지적하는 기사는 끊임 없이 쏟아졌다. 매년 한글날이 되 면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눈물을 흘리신다’는 표현이 빗발쳤다. 하 지만 한글은 지금도 그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런 맥락으로 볼 때 급식체, 급 여체 사용을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특정 시기 특 정 세대가 소통과 유대감을 다지 는 차원에서 쓰는 언어일 뿐, 시간 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 게 쓰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응답 하라> 시리즈를 보면서 과거 ‘웬 열’이나 ‘캡’이라는 정체불명의 언어를 쓰는 모습에 웃음지은 이 들이 적지 않았다”며 “먼 훗날 지금의 급식체 사용을 떠올리며 웃는 날이 올 것이고, 아마도 그때 는 또 다른 신조어들이 쓰이고 있 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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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시민들 휴식처 밤엔 난민들

매매춘 만남의 장소는 공원 내 공중화장실이다. 한 고객이 매춘 청년을 기다리고 있다. 매춘 청년들은 보통 이란이나 아프 가니스탄 출신이 많다. 오른쪽 사진은 덤불 속에서 이뤄지는 퀵섹스. 오럴섹스 가격은 10~20유로(약 1만~2만 5000원)다. 사진=슈테른

내려앉은 월요일 저녁, 어둠이 티어가르텐의 공중 화장실 앞.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몇 몇 남성들이 화장실 앞에서 서성 이고 있다. 이 가운데는 작은 키에 머리가 절반 정도 벗겨진 페터 레 흘리츠(가명)도 있다. 레흘리츠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성 매매를 하기 위해서다. 성을 사기 위해 주기적으로 공원을 찾고 있 는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성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대부분은 노인들이지만 젊은 사람 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용하는 만남의 장소 는 바로 공중화장실 앞이다. 때문 에 근처 덤불 속에는 사용 후 버려 진 콘돔들이 널부러져 있다. 화장 실 앞에 서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사전에 암묵적 으로 약속한 특정 제스처를 취하 고 있다. 가령 바지 주머니 안에 한 손을 찔러 넣은 채 서있는 식이다. 이런 사람이 있을 경우 매춘부들 이 다가와 가격을 제시하게 된다. 이때 매춘부가 꼭 여성들일 것이라 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가운데 는 놀랍게도 소년 혹은 청년들도 더러 있다. 레흘리츠가 공원을 찾은 월요일 밤에는 평소보다 적은 대여섯 명 가량의 매춘 청년들이 화장실 앞 에 서있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레 흘리츠에게 다가와 가격을 제안 했다. 청년이 부른 가격은 20유로 (약 2만 5000원). 하지만 레흘리츠 는 너무 비싸다며 거절했다. 그는 “그 정도 가격이면 독일 청년을 구할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문제 없는 청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 다. 레흘리츠가 ‘문제 없는’이라

베를린 상징 공원

‘티어가르텐’에서 몸 파는 청년들 베를린 한복판에 자리잡은 거대한 녹색 공원인 ‘티어가르텐’ 은베 를린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안식처다. 공원 입구에는 독일 통일의 상징 인 브란덴부르크문이 있고, 공원 안에는 총리 관저와 대통령 관저인 ‘벨뷰 궁전’도 자리잡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베를린을 대표하는 전 승기념탑도 공원 한가운데 우뚝 서있다. 이렇게만 보면 베를린 시민들 의 자부심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터. 그런데 놀랍게도 실상은 그렇 지 않다. 낮과 밤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낮에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찾는 녹음 짙은 안식처이지만 땅거미가 내려앉은 밤이 되면 마약 밀매, 성매매, 살인 사건 등이 벌어지는 우범지대로 변하고 마는 것이다. 심지어 한쪽 구석에서는 노숙인들이 텐트촌을 이루고 생활하 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은 물론, 공무원들까지 찾기를 꺼리는 곳이 되 고 말았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 <슈테른>은 독일의 상징이자 베를린의 상징과도 같은 ‘티어가르텐’이 어쩌다 ‘도심 속의 홍등가’로 변했 는지에 대해 보도하면서, 이런 슬럼화가 난민 문제와 맞물려 더욱 심 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어가르텐 지도.

만 해도 야비드는 자신이 공원에 서 몸을 팔게 되리라곤 상상도 하 지 못했었다. 그저 성매매라는 것 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비단 야 비드뿐만이 아니다. 난민 출신의 청년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몸을 파는 것

공중화장실 앞 동성 성매매 만남 장소…포주에 종속 주기적 몸 팔기도 살인사건 등 공무원들도 출입 꺼려…공원 한쪽 노숙인 텐트촌도 골치 고 말한 데에는 사실 그럴만한 이 유가 있다. 공원에서 성을 파는 청년들 대부분이 난민이거나 혹은 노숙자들인 경우가 많 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가운데 대부분은 마약 중독자들이 기도 하다. 야비드(가명) 역시 그런 청년 들 가운데 한 명이다. 레흘리츠 와 같은 남성들에게 몸을 팔고 있 는 야비드는 강력한 마약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탈메스’ 중독자 다. 아프가니스탄 태생인 야비드 는 이란에서 자랐으며, 독일로 망 명한 것은 2년 전이었다. 이란에서 불법으로 가짜 술을 제조하는 인 쇄소에서 일했던 야비드는 이 사 실이 발각된 후 중범죄형에 처해 질 위기에 놓이자 도망치듯 독일

한 마약 판매인이 헤로인을 태우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마약의 일종인 크리스탈메스(메타암 페타민)에 중독되어 있다. 오른쪽은 마약 후 두통을 호소하는청년. 사진=슈테른

로 건너왔다. 그가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독일에서였다. 이유는 단순 했다. “무료해서”였다는 것이 그 의 설명. 야비드는 “일자리를 얻 을 수도 없었고, 할 수 있는 일이라 곤 아무 것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처음 독일로 건너왔을 때

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늘 언젠가 발각될지 모른다는 두 려움에 떨고 있다. 고향인 이란에 서는 이렇게 동성애 성관계를 맺는 행위 자체가 사형에 처해지는 중범 죄이기 때문이다. 현재 얼마나 많은 난민 청년들 이 티어가르텐에서 몸을 팔고 있는

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시민 단체들은 25~50명가량일 것으로 추산만 하고 있다. 대부분이 아프 가니스탄, 이란 출신들이고, 이밖 에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 청년들도 있다. 동유럽 청년들은 화장실 앞이 아닌 다른 곳을 만남 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몸을 파는 청년들 대부 분이 마약 중독자들이란 점도 심 각한 문제긴 마찬가지다. 크리스탈 메스, 헤로인, 대마초 등 취급하는 마약 종류도 다양하다. 마약을 구 입하는 비용은 대부분 몸을 팔아 서 충당한다. 야비드처럼 개인적으로 몸을 파 는 청년들도 있는 반면, 포주를 통 해 주기적으로 몸을 파는 청년들 도 있다. 난민 청년들이 ‘한지’라 고 부르는 독일인 남성이 바로 그 런 포주다. 자신의 집에 한두 명의 청년들을 데리고 살고 있는 ‘한 지’는 이들에게 숙식은 물론, 때때 로 옷을 사주는 등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주기적으로 성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대해 난민들을 돕는 봉사 단체인 ‘모아비트 힐프트!’ 의공 동창업자인 디아나 헤닝게스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말한 다. 베를린에는 ‘한지’처럼 난민 청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성 매매를 시키는 독일인들이 많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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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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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라면 ‘대디 스타일’

우범지대로

노숙인들이 철둑에서 야영을 하고 있다.

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대디 스타일’은 현재 구찌, 펜디, 발렌시아가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런 웨이에서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심지어 디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다면 아버지 옷장을 훔 자이너들과 유명인들 스스로도 이런 스타 쳐라.’ 일을 선보이고 있다. 가령 패션디자이너인 티셔츠를 바지 안에 넣은 다음 허리띠를 질끈 동 하이더 아크만, 가수인 에이셉 라키, 데 여매는 패션 스타일을 가리켜 우리는 ‘배바 이비드 베컴의 장남인 브루클린 베컴 지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몇 등이 그 예이다. 년 전부터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 그렇다면 왜 이런 ‘대디 스타일’ 서 이런 ‘배바지 스타일’이 유행 이 유행하고 있는 걸까. 이에 대해 처럼 번지고 있어 화제다. 이른바 LA의 패션 브랜드인 ‘세컨드/레이 ‘대디 스타일’이다. 어’를 설립한 앤트 드 페도베인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 “어린 시절 어머니들은 단정하게 보 르면, 이런 복고풍 스타 이도록 하기 위해서 꼭 티셔츠를 바지 일의 유행을 가장 먼저 안에 넣어서 옷을 입히곤 했었다”라고 눈치챈 것은 사진작가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스타일은 인 애덤 카츠 신딩이었 편안한 감성을 나타낸다. 차려입은 것과 다. 몇 년 전 모스크바에 브루클린 베컴 차려입지 않은 것의 중간 정도의 균형을 서 스트리트 패션을 촬영하던 이룬다”라고 말했다. 그는 눈에 띄는 스타일을 하 또한 <쿨: 스타일, 사운드, 서버전>의 공동저자인 앤 나 발견했다. 유난히 티셔츠 드류 뤼케는 “요즘 패션을 관통하고 있는 90년대에 를 바지 안에 집어넣은 다 소 촌스런 청년들이 많았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대한 향수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가령 록밴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미드 <베벌리힐스 90210> 것. 그리고 얼마 후에는 런 던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목격되는가 싶더니만 그 다 의 남자 주인공들이 이런 스타일을 즐겨 입었었다. 음에는 코펜하겐에서도, 그리고 마침내 뉴욕과 LA 또한 1950년대 스타일 아이콘이었던 제임스 딘, 말런 브랜도 등도 이런 ‘대디 스타일’의 상징적인 인물이 등에서도 자주 목격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달 유럽에서 열린 남성복패션쇼에서는 었다. 뤼케는 “이 스타일은 어느 정도는 격식적으로 보 그야말로 ‘대디 스타일’이 대세였다. 길거리에서 만 난 수많은 남성들이 티셔츠를 단정하게 바지 안에 넣 이면서도, 어느 정도는 촌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다양 고 있었던 것. 이에 대해 신딩은 “내 생각에는 러시 한 스타일을 대변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아의 유명 디자이너인 고샤 루브친스키의 패션을 본

‘배바지’ 모델들 런웨이 활보

사진=슈테른

것이다. 그들은 그 대가로 청년들 오고 있는 실정이다. 공원을 드나 과 주기적으로 성관계를 맺으면서 들길 꺼리는 것은 공무원들도 마 욕구를 해소하고 있으며, 이 가운 찬가지다. 동유럽 난민 청년들이나 데는 아예 방이 여러 개인 집에 청 노숙자들이 청소를 하기 위해 공 년들을 묵게 하면서 돈을 벌어오 원에 들어온 시청 직원들을 공격 도록 시키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기 때 헤닝게스는 무엇보다 가장 큰 문 문이다. 제는 난민 청년들이 자신들의 권 티어가르텐을 우범지대로 만들 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고 있는 또 다른 장본인들인 노숙 이라고 말했다. 망명 신청을 거부 인들은 공원 한쪽에 텐트촌을 이 당하더라도 시민단체로부터 숙소 루면서 생활하고 있으며, 주로 슐 를 제공 받거나 법적 보호를 받을 로이젠 거리와 인접한 곳에서 모 수 있는 데도 여 생활하 난민들 망명 거부돼도 이런 사실을 고 있다. 이 법적 보호 받을 수 있는 아는 난민들 곳은 살인사 사실 몰라 성매매 극단 선택 은 그리 많지 건이 벌어졌 “신고 땐 추방” 포주가 협박도 않다는 것이 던 곳과 가까 다. 때문에 성 운 곳이지만 노숙인 텐트촌 지난해만 매매와 같은 노숙인들에 80차례 철거에도 곧 원상복귀 극단적인 선 게는 별 문제 시청 직원들 오줌세례 수모 택을 하게 되 가 되지 않는 며, 한번 성매 “아무도 견딜 수 없다”하소연 다. 그보다는 매를 시작한 이 쪽이 관광 후에는 “당국에 신고할 경우 추 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는 방당할 수 있다”라는 식의 포주의 점, 덕분에 적선을 많이 받을 수 있 협박에 못이겨 종속관계가 되고 다는 점만 중요할 뿐이다. 또한 근 만다는 것이다. 처에 노숙자 봉사센터가 있다는 점 티어가르텐이 최근 들어 우범지 도 노숙인들을 이곳으로 불러모으 대가 된 더 심각한 이유는 얼마 전 고 있다. 벌어진 살인사건 때문이기도 하 사정이 이러니 베를린 시당국의 다. 지난 9월, 공원 덤불 안에서 목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베를 이 졸린 채 숨진 여성의 시체 한 구 린 시민들의 원성과 난민 문제 사 가 발견됐던 것. 범인은 체첸공화 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국의 난민 소년인 것으로 추정됐으 있는 것이다. 녹색당 소속인 슈테 며, 미성년자인 이 소년은 여성이 판 폰 다셀 베를린 시장은 통제 불 가지고 있던 50유로(약 6만 원)와 능이 된 티어가르텐을 시민들에게 휴대폰을 가지고 도망친 것으로 되돌려주기 위해서 온갖 방안을 알려졌다. 강구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게 사정이 이러니 티어가르텐에서 현실이다. 친난민 정책을 펴고 있 조깅을 하는 베를린 시민들은 호 는 녹색당 소속인 까닭에 노숙인 신용 스프레이를 소지한 채 운동 들이나 난민들을 강제 추방할 수 을 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해가 저 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특히 물기 전에는 모두 공원을 빠져 나 나 좌파인 사민당과 녹색당이 우

명품시계 페이퍼아트

재깍재깍 들릴 듯 “퀄리티 짱” “이걸 종이로 만들었다고?” 명품 브랜드 시계와 똑같이 만든 조형물이 화제다. 도저히 종이로 제작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정교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형물을 만든 것은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의 아티스트 인 고사카 마나부(38)다. 명함이나 카드 용지로 쓰이는 켄트지(Kent 紙)를 활용해 유명 제품을 완벽하 게 재현해냈다. 3D프린터로 제작하면 좀 더 쉽 게 만들 수 있겠지만, 고사카는 켄트지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접 착제와 나이프 같은 기본 도구만 을 사용해 작업한다. 1mm가 채

세한 베를린에서 난민을 추방한다 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이에 베를린 시는 주기적으로 공원 안의 노숙인 텐트촌을 철거 하고 있지만 사실 별로 효과가 없 다. 3일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원 상복귀되곤 하기 때문이다. 잠시 자리를 피해 다른 곳으로 떠났던 노숙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 시 공원으로 돌아와 텐트를 설치 하고 노숙을 하곤 한다. 실제 지난 해에만 무려 80차례의 철거가 이

안 되는 크기의 문자와 그림을 새 기는 등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덕분에 그의 완성작은 금방이라도 재깍재깍 시 곗바늘 소리가 들릴 것처럼 사실 감이 넘친다. 일본 매체 <스포트라이트>에 따

뤄졌지만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시청 직원들이 노 숙인들에게 당하는 수모는 날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한 시청 직 원은 공원에서 텐트를 철거하다가 한 노숙인에게 오줌 세례를 받기 도 했었다. 또 한 직원은 베를린 시 장에게 “더 이상은 이렇게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아무도 견딜 수 없 을 겁니다”라며 하소연하기도 했 다.

르면, 고사카는 종이 아 트를 15년째 계속 해오 고 있다. 매체는“무수히 많은 실패를 통해 세세 한 노하우를 얻었으며, 성공할 때까지 도전한 자 세가 이 같은 훌륭한 성 과물을 낳았다”고 전했다. 현재 고 사 카 는 트위터(@ coca1127)를 통해 작품을 공개하 고 있다. 시계 외에도 지갑, 카메 라 등 그의 손을 거치면 평범한 종이가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한 다. 완성작을 사진으로 접한 네티 즌들은“충격의 퀄리티다” “딱딱한 종이가 아름다운 조형물이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감탄을 금치 못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했다. world@ilyo.co.kr

현재 베를린에는 3000~ 6000 명가량의 노숙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가운데 외국인 들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 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앞으로 노숙인들 의 수가 줄기는커녕 점점 더 늘어 날 것이라는 점이다. 앙겔라 메르 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대해 불만 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도 바 로 이 때문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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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브래지어 장화 칫솔 바퀴 자전거 등

개성만점 뉴질랜드 울타리 뉴질랜드에 가면 다소 괴상한 형태 의 울타리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 다. 브래지어, 장화, 칫솔, 바퀴, 심지 어 자전거 등으로 치장된 울타리들 을 보면 과연 무슨 의도로 설치했을 까 의심이 들 정도. 하지만 이런 개 성 넘치는 울타리들은 일부러 멀리 서 찾아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현재 많은 뉴질랜드인들의 사랑을 받 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울타리는 센트럴 오타고의 ‘카드로나 브라 펜스’다. 현재 이 철조망에는 수천 개가 넘는 형형색색의 브래지어가 걸 려 있으며, 이 브래지어들은 모두 익 명의 여성들로부터 기증받은 것들이 다. 이 울타리에 처음 브래지어가 걸 리기 시작한 것은 1999년이었다. 어 느 날 아침 갑자기 울타리에 걸려

있는 네 개의 브래지어가 발견된 것. 추측컨대 당시 인근 술집에서 새해 축하파티를 즐기던 네 명의 여성들 이 귀가하던 중 기념으로 브래지어 를 벗어서 걸어놓은 것이 시작이었 다. 그 후 두 달 만에 60개가 넘는 브 래지어가 걸렸으며, 전국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놀라운 속도로 늘어난 브 래지어는 이듬해에 수천 개에 달할 정도가 됐다. 현재 이 울타리는 전세 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으며, 유방암 기금을 모금하는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테파후에 위치한 ‘칫 솔 울타리’는 이름 그대로 수백 개 의 칫솔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는 울 타리다. 지역 주민인 그레임 케언스 가 시작했으며, 현재 뉴질랜드 전역 에서, 또는 해외에서도 칫솔을 보내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는 전 뉴질랜드 총리인 헬렌 클락의 칫솔도 있다. 이밖에도 조리샌들로 장식하거나, 다양한 바퀴로 장식되어 있거나 혹 은 자전거를 걸어둔 울타리도 있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양말 원피스 어때요? 양말 모양 니트 우스꽝…따뜻함은 최고 ‘추운 날씨에 이런 옷은 어때 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울니트만한 것이 없다. 더욱이 목까지 올라오 는 니트라면 더욱 더 포근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목까지 올라 오다 못해 머리까지 다 덮어버 리는 거대한 니트라면 어떨까. 그 것도 소매 없이 통으로 이뤄진 양말 모양의 니트라면 말이다.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튜 브 형태의 이 울원피스는 불가리 아의 니트 브랜드인 ‘두크야나 (Dukyana)’ 제품이다. 소매가 없 는 독특한 모양 때문에 다소 우스 꽝스러워 보이지만 극강의 따뜻 함을 원하는 여성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봐도 좋을 듯. 가격 은 280달러(약 30만 원)다. 출 처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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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내 혀가 제일 길어~

마치 영화 <인셉션>의 꿈 속 에서나 등장할 법한 에스컬레 이터 조형물이 최근 호주 시 드니에 등장해서 화제다. 윈 야드 지하철역의 천장에 설치 된 이 조형물은 무엇보다 이 리저리 뒤틀린 모양이 특징이 며, 무게만 5톤에 달할 정도 로 거대하다. 오래된 나무 에스컬레이터 의 부품을 이용해서 만들었으 며, 초현실적인 느낌이 나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 금 잠시나마 몽환적인 기분에 젖게 만든다. ‘인터루프’라 는 작품명의 이 조형물은 시 드니대학의 크리스 폭스 교수 의 작품이다. 출처 <chrisfox. com.au>.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거주하는 세인트버나 드인 ‘모찌’는 한눈에 봐도 남다른 비주얼을 자 랑한다. 다름이 아니라 바깥으로 비죽 튀어나온 놀라울 정도로 긴 혀 때문이다. 최근 기네스북에 등재된 ‘모찌’의 혀는 무려 17.8cm. 세계에서 가장 혀가 긴 개인 ‘모찌’의 주인인 카를라 리커트는 “다른 개보다 혀가 특별히 길기 때문에 밥그릇부터 남다르다. 폭이 30cm가 넘는 커다란 밥그릇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간식을 먹 을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개들처럼 혼자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일일이 먹여줘야 한다. 이밖에도 혀가 너무 길어서 불편한 점은 사실 많다. 가령 숨을 쉬는 것도 그렇고, 침을 많이 흘 리기 때문에 바닥도 금세 더러워진다. 또한 흙이 나 먼지, 나뭇잎 등이 혀에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수시로 닦아줘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찌’가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이 누구보다 기 쁘다고 말하는 리커트는 “지난 6년 반 동안 ‘모 찌’를 돌본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내셔널 인콰이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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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엘리베이터

스북에 등재 17.8cm로 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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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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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대구고 출신‘이너서클’코너 몰려 정재계·금융권 대약진했던 최경환 인맥의 비극 2014년 2월 18일 대구고 재경동창회에 참석한 ‘회장님’의 손에 홈플러스 쇼 핑백이 쥐어졌다. 최경환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현 자유한국당 의원)는 대구고 재경동창회 ‘회장’ 자격으로 도성환 당시 홈플러스 대표와 만났다. 대구고 출신인 도 대표는 2013년 최 의원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 홈플러스 경산점을 오픈했다. 홈플러스 입점 당시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최 의원은 요지부동이었다.

2015

년 고 객 개인정 보 2400여 만 건을 유출 한 혐의로 기소된 도 대표는 현재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최 의원에겐 최근 구속영장이 청구됐 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박근 혜 정부 당시 친박 핵심 실세로 군 림한 최 의원은 정권교체 후 미증 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최 의원과 함께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파워그 룹으로 급부상한 대구고 출신 인 사들도 그 어느 때보다 시린 겨울 을 맞고 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김 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나 란히 권력의 최정점에 자리했다. ‘청와대 안주인은 김기춘, 바깥주 인은 최경환’이라는 말이 공공연 히 떠돌았다. 경제부총리 시절 만 들어진 신조어 ‘초이노믹스’는 최 의원의 막강한 위세를 대변했 다. 대구고를 중심으로 연세대가 뭉친 소위 ‘최경환 인맥’ 은 정· 관계는 물론 재계와 금융권까지 영토를 넓혔다. 정치권과 재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 의원은 박근혜-최순 실 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남은 ‘퍼즐’이다. 미르·케이스포츠재 단 모금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안 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TK(대 구·경북) 출신으로 최 의원과 평 소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 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박근 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안종범이 학자로서 자존심이 굉장히 센데 BH(청와대) 지시만큼은 잘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서 BH는 일반적인 의미로 박근혜·최순실 이지만 다른 ‘권력’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안 전 수석은 지난 14일 박영수 특별검 사팀으로부터 징역 6년을 구형받 고,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보다 앞서 삼성물산-제일 모직 합병 과정에 개입해 삼성 측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 은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 금운용본부장은 징역 2년 6월 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 다. 대구고 출신인 홍 전 본부장 은 최 의원과 모교 동문회에서 활 발히 교류했으며, ‘최경환 인맥’ 의 핵심으로 꼽힌다. 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 의원의 연 세대 경제학과 1년 후배로 국민연 금 이사장 내정 때부터 ‘최경환 인맥’이란 평가를 받았다.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 합병 당시 국민 연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 다. 공교롭게도 대구고 출신 동문

‘고교 동문’노병용(롯데마트) 도성환(홈플러스) 홍완선(국민연금) 재판중 이인원(롯데그룹) 김광재(철도시설공단) 비리 의혹…스스로 목숨 끊어 최재경·박성재 등 박 정부 시절 주요 권력기관장 포진했던 ‘고시 달구회’ 출신들 일제히 옷 벗어

노병용 전 대표

도성환 전 대표

회 주요 인사 가운데는 유독 삼성 전·현직 임원이 많다. 연세대를 졸 업하고 삼성 주요 계열사 임원을 지낸 이낙토 동우트레이딩 대표, 한용외 전 삼성전자 사장, 이수철 전 삼성물산 부사장, 최상진 전 에 버랜드 전무, 변재봉 전 삼성종합 기술원 상무를 비롯해 현성철 삼 성카드 부사장, 김동환 삼성라이 온즈 대표가 모두 대구고 출신이 다. 또 삼성 오너의 차명재산 관리 인으로 지목된 김인 삼성SDS 고 문, 삼성중공업 출신으로 박근혜

홍완선 전 본부장

정부 시절 CJ그룹 창조경제추진단 장을 지낸 김춘학 CJ건설 대표, 한 독경제인회 회장으로 최순실 일가 와 커넥션 의혹이 일었던 양해경 전 삼성전자 사장도 모두 대구고 를 나왔다. 이 중 양해경 전 사장 은 안종범 전 수석이 작성한 업무 수첩에 이름이 메모돼 의혹이 증 폭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 의원 의 아들은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대구고 동문이 운영하는 삼성전자 하청업체 K 사는 박근혜 정부 초 기 주가가 1만 원대에 불과했지만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가 된 2015

년 4만 원 가까이 치솟았다. 현재 는 다시 1만 원대로 주저앉은 상태 다. 최 의원과 삼성, 대구고를 연결 짓는 수상한 정황은 또 있다. 박영 수 특검팀이 지난 4월 법정에서 공 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은 이헌 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과 통화 에서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 부장의 감사원 사무총장 임명을 반대한다. 당시 삼성은 삼성서울 병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 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감사원 감 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감사원 사 무총장은 각종 감사에 대한 지휘 권을 행사해 감사원장보다 실권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 전 본부장은 사무총장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 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 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 원을 건 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고성준 기자

에 임명되지 못했고, 그 자리는 최 의원의 대구고 동기 이완수 전 서 울고검 검사가 꿰찼다. 이 전 검사 는 옛 삼성 특검 당시 이건희 삼성 전자 회장의 변호를 맡았고, 대구 고 동문회 내 고시합격자 모임인 ‘고시 달구회’ 회장을 역임한 것 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사정에 밝 은 한 인사는 “이완수 사무총장 시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 대한 감사 개입이 무척 노골적이었 다”고 털어놨다. 고시 달구회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주요 권력기관장들이 포진해 있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민정수 석을 지낸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박성재 전 서울중앙지검장, 임환 수 전 국세청장, 임경구 전 서울지 방국세청 조사4국장, 이만희 전 경 기지방경찰청장(현 자유한국당 의 원) 등이 모두 대구고 출신이며, 고 시 출신은 아니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에 연루된 조현천 전 국 군기무사령관도 대구고를 졸업했


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추락 최경환 인맥도 재계 故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경북 경산 동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대구고)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대구고, 재판 중) 도성환 전 홈플러스 대표(대구고, 재판 중) 김인 삼성SDS 고문(대구고, 재판 중) 현성철 삼성카드 부사장(대구고) 김동환 삼성라이온즈 대표(대구고) 양해경 전 삼성전자 사장(대구고) 김춘학 CJ건설 대표(대구고) 조갑호 LG 부사장(대구고) 신상문 LG 디스플레이 부사장(대구고) 금융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회장 (현 저축은행중앙회장, 대구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연세대) 구동현 산은캐피탈 대표(대구고)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대구고, 재판 중) 권재완 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본부장(대구고) 심재호 전 삼성생명 전무 (현 KB손해보험 사외이사, 대구고) 허인 KB국민은행장(대구고) 김윤태 KB데이타시스템 대표(대구고)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대구고) 정관계 및 기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위스콘신, 재판 중)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연세대, 재판 중)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대구고) 故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연세대) 박성재 전 서울중앙지검장(대구고) 임환수 전 국세청장(대구고) 임경구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대구고)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현 자유한국당 의원, 대구고) 故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대구고) 공상훈 인천지검장(대구고)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대구고)

고 이인원 부회장

계 관계자와 정치권의 설명을 종 합하면 고 김광재 전 이사장은 평 소 최 의원과 친분을 주변에 말했 지만 실제 수사가 진행됐을 당시 최 의원이 고인을 비호했는지 여 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고인이 사 망하면서 철피아 수사는 ‘용두 사미’로 끝을 맺었다. 재계 일각에선 롯데그룹 수사 당시 숨을 거둔 고 이인원 롯데그 룹 부회장의 ‘사인’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최 의원은 고인 과 고향(경북 경산) 선후배 사이 며,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 원장(당시 정책본부 대외협력단 장)과 대구고 동문회를 통해 오랜 기간 교류했다. 또 신동빈 롯데그 룹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노병 용 전 롯데마트 대표도 대구고 출 신이다.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롯 데와 최 의원 간 유착설이 제기된 배경이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몰락하면서 소진 세 위원장은 그룹 내 영향력을 다 소 잃었다. 최 의원과 친분이 도 리어 인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 전 대표는 일찌감치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돼 재 판에 넘겨졌고, 지난 8월 2심에 서 금고 3년을 선고받았다. 신동 빈 회장은 면세점 특허 획득 로비 혐의로 기소돼 지난 14일 징역 4 년을 구형받고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최 의원과 유착설이 있 던 정·재계 인사들은 상당수가

안종범 전 경제수석

문형표 전 장관

다. 역대 정권 비극적인 상황 가운데 단일 “동문들 박 정권서 직간접 에 놓였다. 하 이득… 현재 어려운 상황 학교에서 이처 지만 어느 누 놓였지만 마음의 빚 있어” 구도 최 의원 럼 많은 권력 기관장이 배출 과 관련한 인 된 사례는 드물다. 공교롭게도 이 연을 입에 담진 않는다. 대구 출신 들 권력기관장들은 문재인 정부 출 재계 관계자는 “최 의원을 위시 범 직후 일제히 옷을 벗었다. 한 대구고 동문이 굉장히 끈끈하 고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다”며 “아무래도 박근혜 정부 당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 시 직간접적인 이득을 봤고, 대구 인 2013년 고시 달구회장을 역임 고가 이전까지 월등한 명문고로 했다. 그러나 2014년 이른바 ‘철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에 최 의원 피아’ 사건에 연루돼 스스로 목 에게 (마음의) 빚이 있을 것”이라 숨을 끊었다. 당시 철피아 사건을 고 말했다. 조사한 야당 한 의원실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당시 금융권에선 “최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당 이른바 ‘대구고 프리미엄’이 임 시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무마 청 원 인사의 화두였다고 전해진다. 탁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철도업 특히 KB금융그룹은 대구고 출신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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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마약 해피벌룬도 ‘로켓’ 타고 슝슝! 헐~ 현재 로켓직구로 구매가 가능한 아산화질소와 멜라 유명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환각물질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등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 토닌 함유 상품 등의 판매자는 ‘쿠팡글로벌 유한회 로 확인됐다. 15일 현재 쿠팡 홈페이지에서는 환각물 사(Coupang Global LLC)다. 쿠팡글로벌은 미국 캘 질로 지정된 ‘아산화질소’가 판매되고 있었다. 아산 리포니아에 위치한 회사로 국내 쿠팡과 제휴해 해외 화질소는 식품첨가물이었지만 ‘해피벌룬’이라는 신 직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쿠팡과 직접 지분관계 가 없어, 쿠팡 측은 엄연히 다른 회 종 마약의 재료로 악용되고, 오남용 사라며 선을 긋는다. 으로 사망 사고까지 발생해 환경부 쿠팡 관계자는 “로켓직구는 해 가 환각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연 외 현지기업이 직접 상품을 등록하 말을 맞아 해피벌룬 판매책들이 화 는 프로세스”라며 “사후 모니터링 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 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는 건수가 느는 가운데, 쿠팡에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6년 버젓이 아산화질소를 판매하고 있 해외직구 이용 및 소비자 피해 실 는 것이다.​ 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해외직구 뿐만 아니라 전문의 처방이 필요 를 통한 물품 수입건수는 1586만 한 ‘멜라토닌’을 함유한 건강식품 건 이상, 거래 금액만 15억 2300만 도 판매되고 있다. 수면유도제인 멜 달러에 달한다. 해외직구 시 즐겨 라토닌은 사람에 따라 0.1~5㎎을 구매하는 품목 2위가 비타민·항산 섭취하면 불면증이 완화되는 효과 화제 등 건강식품이다. 를 볼 수 있다. 불면증 환자나 해외 해외직구가 늘어나자 식약처는 여행에 뒤따르는 시차 문제를 해결 2015년 5개월간 5283건을 검사해 하기 위해 사용된다. 식용이 불가능한 유해성분을 포함 하지만 멜라토닌은 두통·우울감·​ 한 식의약품 3311건을 적발해 전량 탈진 증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 폐기하기도 했다. 짝퉁 의약품과 환 험이 있다. 국내 불면증 환자들의 각물질, 마약 등의 반입 통로로 해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식약 외직구가 활용되며 문제의 심각성은 처는 멜라토닌을 ‘의약품’으로 분 날로 커지고 있다. 류하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관세청의 모니터링이 허술하다는 판매가 금지된 항목들을 ​쿠팡에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각물질로 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오 분류된 아산화질소를 검색하면 손쉽게 지적도 나온다. 해외직구는 전자상 구입이 가능하다. 전문의 처방 필요한 픈마켓’이라는 플랫폼 특성 때문이 멜라토닌 함유 건강보조제도 쿠팡에서 거래를 통한 국가 간 물품 운송에 다. 오픈마켓은 플랫폼 사업자가 상 판매되고 있다. 사진=쿠팡 캡처 해당해 세관의 수출입 허가가 필 요하다. 국내 품 을 거래할 반입이 불가 수 있는 장을 쿠팡 로켓직구서 환각물질 ‘아산화질소’ 버젓이 판매 한 의약품 등 마 련 해 주 고 , 전문의 처방 필요한 의약품도…“모니터링 강화할 것” 은 관세청에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플랫폼에 올려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적발될 경우 폐기처분된다. 하지만 국내 통관되는 모 판매가 불가한 상품은 쿠팡이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든 물품을 관세청이 일일이 모니터링 하기는 쉽지 않 판매를 중지시킨다. 하지만 수많은 상품을 모두 모니 다. 한 해외직구 구매자는 “불법인지 모르고 멜라토닌 터링하고 걸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쿠팡 온라인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 을 주문해 복용했는데, 한 번 통관 폐기가 된 후 구 해 앞서의 상품을 검색하면 국내가 아닌 ‘로켓직 입하지 않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구매 구’ 서비스를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 로켓직구는 쿠 되는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에 대해 소비자들도 제 팡이 제공하는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로, 쿠팡이 해외 대로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bizhankook.com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이들이 올리는 상품을 국내로 배송해준다.

을 요직에 중용하면서 여러 뒷말 을 낳았다. 최근 부행장에서 행장 으로 승진한 허인 KB은행장, 김윤 태 KB데이타시스템 대표,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등이 모두 대 구고 출신이다. 또 KB금융이 KB 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을 인수 하면서 사외이사로 영입한 심재호 전 삼성생명 전무도 대구고를 졸업 했다. 공교롭게도 KB손해보험 인 수전 당시 KB금융과 경합했던 인 수 후보가 롯데였다. 즉 최 의원과 유착 의혹을 받는 회사 두 곳이 나

란히 KB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 한 것이다. 이 밖에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지 주 회장을 지낸 이순우 저축은행 중앙회장과 구동현 산은캐피탈 대 표, 권재완 전 공무원연금 자금운 용본부장이 ‘최경환 인맥’으로 분류된다. 4대 금융사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임원 인사 때 대구고 출신을 우대하려는 분위기는 분명 히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물론 최 의원은 단 한 번도 자신 이 외부 인사에 개입했거나 영향

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최 의원의 한 측근은 “근 거 없는 마타도어”라며 항변하기 도 했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최 의원의 존재가 재계와 금융권 인 사에 변수로 작용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 당시 부사장 으로 승진한 조갑호 LG 부사장, 신상문 LG 디스플레이 부사장, 김 아무개 LG디스플레이 전무 등도 모두 대구고 출신이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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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캐시카우’들여놓자마자‘빗장’겹겹이 가상화폐 사업 진출 대기업들‘끄응~’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대기업들이 가 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9월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을 913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카카오가 33억 원을 투자한 회사 ‘두나무’는 지난 10월 가상화 폐 거래소 ‘업비트’를 출시했다. 뿐만 아니다. KT는 지난 10월 “내년 상반기까지 KT의 블록체인을 포인트뿐만 아니라 상품권, 가상화폐 등 다양한 전자화폐의 유통이 가능한 차세대 금융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기업들도 하나 둘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최근 정부가 가상화 폐에 대한 각종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거래소들이 술렁이고 있다.

가상화폐 사업에 뛰 대기업들이 어드는 이유는 사업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넥슨 관계자 는 “향후 가상화폐 사업이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해 투자한 것” 이라며 “실제 올해 많은 사람 들이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게 돼 현재까지는 좋은 성과를 냈 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정부는 ▲가상 화폐 거래 이용자 본인 확인 시스템 구축 ▲이용자 본인 계 좌에서만 입출금 ▲미성년자와 외국인 거래 금지 ▲금융기관의 가상화폐 매입 금지 등의 가상화 폐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 전 일부에서는 가상화폐 거래 전면 금지를 예상하기도 했지만 정부가 거래 자체만은 허용하면서 거래소 는 한시름 놓게 됐다. 그렇지만 정부의 규제가 반가울 리 없다. 거래소에서 받는 수수료 는 거래액의 0.15% 수준이다. 빗 썸, 코빗 등 주요 거래소는 일일 거 래금액이 1조 원이 넘으면서 하루 에만 수십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 량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미성년 자와 외국인 등에도 거래제한이 없고 별다른 절차 없이 쉽게 투자 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부가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가상화 폐 거래량은 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 입

정부는 지난 13일 미성년자와 외 국인 거래 금지 등 가상화폐 관 련 규제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 난 12일 빗썸에서 한 외국인이 비트코인 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원 안은 가상통화 거래에 관한 공청회. 연합뉴스

장이 난감해졌다. 대 기업이 진출한 한 거래소 관 계자는 “정부가 이렇게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설지는 몰 랐다”며 “P2P금융처럼 시 장 성장의 방해가 되진 않을지 걱 정된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시중은행들이 정 부 기조에 맞춰 신규 가상계좌 개 설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이다. 대 기업들이 진출한 거래소들은 고객 들이 가상계좌를 만들어 거래하도 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은 이미 개설한 가상 계좌는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신규

미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작

‘롤코’장세 잠잠 지난 11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 (CBOE)가 비트코인 선물 매매를 시작했 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도 오는 18일에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선물은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일정 시점에 상품을 주고받기로 약 정하는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이번 선물거래를 계 기로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가속화돼 시장

숙 박은

한은행과 농협은행 뿐”이라며 “농협은행마저 가 상계좌 개설을 중단하면 거래소 입장에선 상당히 곤란해질 것”이 라고 전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향후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 고 전했다. 대기업들이 야심차게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진출했지만 지금으

기자

정부, 미성년·외국인 거래 금지 등 각종 규제안 발표 시중은행들 정부기조 맞춰 신규 가상계좌 개설 중단 가상계좌 개설이 불가능해 신규 고객 모집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 다. 일부 거래소는 고객들에게 농협 은행 신규 가상계좌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 현재 가상계좌 개설이 가능한 은행이 농협은행밖에 없 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상계좌에 대한 실명확인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곳은 신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보는 시 각이 적지 않다. 선물거래가 시작되면서 실제 비트코인 가격이 비교적 안정 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12~15일 비트코인 가격은 1800만 ~1900만 원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블 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정보 효율성 등으로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 국 거래소의 거래량이 늘어나면 거래자들이 비트

주요 거래소 1일 수십억 수익 보고 과감히 투자… 정부의 발빠른 대응에‘당혹’ 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어 답답해 하고 있다. 대기업 진출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과 협의하려고 노 력하지만 은행들의 입장이 확고해 우리도 내부 회의만 계속 하고 있 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현재까

코인에 대한 믿음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은 가상화폐 관련 선물거래 를 할 수 없다. 금융당국이 가상화폐를 기초자산 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 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비트 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기획했지만 금융당국 이 규제안을 발표한 이후 모두 철회했다”며 “펀 드를 조성해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것에 대 해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는 모호하지만 정부의 미 움을 사면서까지 투자할 금융기관은 국내에 없을 [박] 것”이라고 전했다.

지 나온 게 없다”고 전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나 은행권 이 하루 걸러 하루 대책을 이야기 하고 있어 우리도 방침을 확실하 게 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가상계좌가 없다고 거래가 불가 능한 건 아니다. 일부 거래소는 자 체 법인계좌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고객이 거래소 법인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거래소는 법인계좌와 연계된 전자지갑을 고 객들에게 만들어주는 것. 하지만 거래소가 입금을 확인하고 전자지 갑에 돈을 넣어 주기까지 시간이 걸려 지금과 같은 실시간 거래는 어렵다. 정부 규제로 인한 거래소들 의 피해는 이미 업계에서 예상했 던 바다. 가상화폐 시장성을 내다 보고 거래소 사업에 진출한 대기 업들도 곤란해지기는 마찬가지다. 일례로 코빗은 지난해 매출 7억 3100만 원, 당기순손실 7억 8000 만 원을 기록했음에도 NXC는 코 빗 인수에 900억 원 이상을 투자 했다. 지난해 말 기준 NXC의 유동 자산이 1787억 원임을 생각하면 적은 돈이 아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이로 봐서는 정부가 추가적으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거래소들에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만 규제 안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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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혼자만 잘난 제갈 팀장 부하 좀 키웁시다, 쫌! 삼국지 영웅들의 유감스러운 리더십 소설, 게임, 영화 등으로 친숙한 ‘삼국지’ .난 세를 헤쳐 나가는 영웅호걸들의 삶을 그려, 리더십 을 배우는 대표적인 고전으로 꼽힌다. 그러나 세간 에 회자되고 있는 삼국지 이야기는 명나라 때 나관 중이 지은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따온 것으로, ‘창 작’이 더해진 부분이 많다. 반면 영웅들의 실제 모습은 역사가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가 담고 있다. 삼국지에 정통 한 일본의 저술가 우야마 다쿠에이 씨는 “난세의 영웅 ‘조조’도, 불세출의 천재 ‘제갈량’도 리더로서 해선 안 될 치명적 실수를 범 했다”고 지적한다. 사실에 가깝게 기록한 ‘정사’를 살펴보면 “삼 국지 영웅들도 우리 주변의 직장상사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는 것이다. 키워드는 역시 사람이다. 삼국지가 처음 등장할 때와 지금은 모든 것이 변했지만 ‘사람’에 관해서는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 삼국지 속 영웅들의 결정적 ‘실수’를 통해 바람직한 리 더상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일본 경제지 <동양경제 온 최근라인>은 삼국지 영웅들의 약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 약점이 현대의 ‘무능한 상사’가 안고 있는 단점 과 묘하게 겹친다는 사실이다. 대 표적인 예가 삼국지의 주연 인물 인 유비다. 유비는 제갈량 같은 인 재를 등용하고, 평생 인의(仁義)를 중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컨대 ‘영웅 중의 영웅’ ‘처세술의 교과서’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말년의 유비는 ‘세계 제일의 유감스러운 리더’라 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실수를 저 질렀다”고 우야마 씨는 전했다. 가장 큰 실수는 의형제 관우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오나라를 공격한 일이다. 유비는 복 수에 눈이 멀어 무리하게 전투(이릉대전)를 감행했 고, 그 결과 참패도 모자 라 목숨까지 잃었다. 전 투 전날에는 유비의 오 른팔 격인 무장, 장비가 부하들에게 살해되는 참사도 발생했다. 요즘으로 치면 상사의 ‘갑질’에 대한 부하들의 반란이 었다. 유비는 오랫동안 장비의 권 력형 폭력을 방치했는데, 그로 인 해 전투 전날 ‘귀중한 전력’ 을허 무하게 잃고 말았다. 이렇듯 결정 적 실수를 한 것은 비단 유비뿐만 이 아니다.

# 원소 : 아첨하는 부하만 좋아 하는 ‘이기주의 상사’ 허베이(河北) 지역의 실력자 원

소는 거느린 장수가 많았고, 참모 진도 풍부했다. 본래 전통적인 명 문가 출신 귀공자로, 이른바 금수 저를 물고 태어난 케이스다. 하지 만 원소는 부하를 ‘옳고 그름’ 이 아닌 ‘싫고 좋음’ 으로 판단하는 성격이었다. 마음에 드는 참모 곽 도의 말만 신임했다. 이로 인해 특히 피해를 본 사람이 무장 장합 이었다.

영화 <적벽대전>의 한 장면으로 조조와 제갈량이 지략을 겨뤘다.

결과적으로 원소 입장에서는 유능 한 부하를 잃은 데다 경쟁자에게 날개까지 달아준 격이 됐다. 충언 은 귀에 거슬린다. 문제를 정확히 지적했는데 ‘트집만 잡는 오만한 녀석’ 이라며 듣지 않는 상사가 있 다면, 부하는 단념하고 돌아서고 만다.

# 손권 : 집안싸움으로 추락 ‘우유부단한 오너’

수한 부하들을 차례차례 처형시키 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범한다. 이후 오나라는 패망의 길로 들 어서게 된다. 손권이 평생을 일궈 놓은 업적이 후계자 문제로 일순 간 파탄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현대에서도 곧잘 자수성가 한 오너의 기업이 ‘집안싸움’ 으 로 붕괴하는 소식이 뉴스로 들려 온다. 어떤 조직에서든 ‘후계자 문제를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이 리더의 마지막 책임이라 하겠다.

# 조조 : 연전연승에 도취 ‘자신감 과잉 상사’ 조조 하면 지략이 뛰어난 합리 주의자, 혹은 삼국시대 최강대국 이었던 위나라를 건국한, 가장 성

를 예상하고 “오나라 침공 준비까 지 3년을 투자하라”고 진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조조는 연이은 승 리에 도취한 나머지 “사기가 높을 때 단숨에 결판지어야 한다”면서 침공을 단행하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다. 평소 조조라면 참모들 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것이다. 그 러나 천하통일을 앞두고 한껏 들떠 있던 터라 냉정한 판단이 결여됐 다. 그럴 때일수록 신중해야 했지 만, 천하의 조조도 삐끗하는 실수 를 하고 말았다.

# 제갈량 : 혼자 너무 뛰어나서 ‘도가 지나친 상사’ 제갈량은 유비를 섬긴 정치인으 로 걸출한 지성의 소유자다.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 진 데다가 성격까지 공명정 대해 ‘이상적인 상사’에 가 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제갈 량은 부하에게 일을 맡기지 않고, 뭐든지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리더였다. 우수한 인력이 있었지 만, 그들이 마음껏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제갈량은 군주 유비가 세상을 떠나자 촉나라의 거의 모든 공무 를 직접 결재했다. 위나라의 군사 전략가 사마의가 이를 듣고 “제 갈량이 머지않아 과로로 죽을 것” 이라고 예측했다는 일화도 유명하 다. 사마의의 예상은 적중했다. 제 갈량은 얼마 후 병으로 쓰러졌고, 더 이상의 인재가 없던 촉나라는 위나라에 정복당했다. 혼자서 일 을 독점하고 부하들이 성장할 기 회를 주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적 인 리더라 할 수 없다. 뛰어난 리더 가 고군분투하는 조직은 처음에는 성장할 순 있으나 번영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국지 영웅들의 치명적 실수…‘현대의 무능한 상사’단점과 묘하게 겹쳐 서기 200년 원소는 큰 전투에 서 조조와 맞붙는다. 그 유명한 관 도대전이다. 여기서 곽도와 장합 은 서로 다른 곳에 군대를 보내자고 진언한다. 하 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 한 원소는 결국 두 유비 가지 계책을 모두

복수에 눈 멀어 무리한 전투 장비 죽고 자신도 목숨 잃어 세계 제일의 유감스런 리더 취하는 우유부단한 전략을 짜 조 조에게 패망하고 만다. 당시 곽도 는 “장합이 패전을 기뻐하고 있 다”며 모함을 한 것으로 전해진 다. 군주가 매번 곽도의 말만 신뢰 하자 반감을 품었던 장합은 마침 내 폭발했으며, 적군 조조 편으로 돌아서게 된다. 그 후 장합은 위나라의 뛰어난 무장으로서 많은 승전을 거뒀다.

오나라를 세운 손권도 빼놓을 수 없다. 손권의 강점은 인재를 적 재적소에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적벽대전에서도 촉한의 유비와 연 합군을 구성해 조조의 대군을 막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후 계자 선정에서는 원칙을 세우지 못하고 갈팡질팡 했다. 손권의 나이 60세 무렵. 자식들 사이에서 후계자 싸 움이 벌어졌다. 적벽대전에서 위 나라를 물리친 지 35년이나 흘렀 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평온하고 도 순조롭게 발전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후계자 싸움이 시작되자, 신하들은 자신의 세력을 확대하려 는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조정은 분열되고 만다. 그런데도 손권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측근들의 모함에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였 다. 게다가 명장 육손을 포함해 우

공한 영웅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 런 조조가 만년에 유일하게 남긴 오점이 바로 촉·오 연합군과 장강 유역에서 싸운 적벽대전이다. <삼국지연의>에 나오 는 적벽대전은 제갈량 의 화공(火攻)에 의 조조 해 조조가 무참히

연이은 승리에 도취한 나머지 참모들 진언 무시한 채 침공 단행하는 치명적인 실수 무너진다. 그러나 실제로 “조조 가 패한 원인은 화공이 아니라 풍 토병”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정 사에 따르면 화공에 관한 애매한 서술이 많은 반면 “역병이 유행 해서 조조군의 병사 다수가 사망 했기 때문에 철수했다”고 기록되 어 있다. 여기서 역병은 장강 유역 특유의 풍토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조의 참모인 가후는 사전에 이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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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알아주는‘야구광 총재’ ‘능력자 총재’기대감도… 정운찬 신임 KBO 총재는 두산팬으로 유명하다. 2005년 10월 9일 당시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잠실운동장에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두산과 한화의 2차전을 관람하는 모습.

아웃사이드 파크 새 KBO 총재 정운찬 선임 앞과 뒤 한국 프로야구 수장이 6년 만에 바뀐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70)가 제 22대 KBO 총재로 선임됐다. KBO는 11월 29일 2017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KBO 정 관 제10조 ‘임원의 선출’에 관해 심의했다. 그 결과 12월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 되는 구본능 총재 후임으로 정 전 국무총리를 추천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이사 회에는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을 비롯해 9개 구단 사장이 참석했고, 불참 한 김동환 삼성 사장은 구 총재에게 의결권을 위임했다. KBO 정관에는 ‘총재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천하며, 총회에서 재적회원 4 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 후 주무관청에 보고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KBO는 12월 11일 총회 서면결의를 통해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 정 전 국무 총리 선출을 최종 의결했다. 이어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했다. 이로써 정운찬 신임 총재는 2018년 1월 1일부터 3년간 KBO를 이끌게 됐다.

# 왜 정운찬 총재인가 정운찬 신임 총재는 처음부터 프로야구 구단주들이 가장 강력하게 원했던 인물이 다.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예전에 10개 구 단 구단주나 구단주 친인척 가운데 한 명이 총재를 맡기로 합의한 적이 있다. LG 친인 척 기업(희성그룹)인 구본능 총재가 그때 뽑 힌 인물”이라며 “이번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 때문에 KBO에서 각 구단주들에 게 차기 총재 후보를 추천 받는 형식으로 후 보자 선정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복수 구단 구단주가 정 전 국무총리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이사회에 모인 각 구단 사장단도 환영했다. B 구단 사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 다. 1978년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2002년 역대 최연소 서울대 총장 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 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현재는 동반 성장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유명한 야구팬이다. 특히 두산의 원년팬 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8년 라디오 방송 에서 특별 해설을 한 경험이 있고, 2013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 기에서 시구도 했다. 2013년 출간한 자서전 의 제목은 <야구 예찬>이다. 이 책에 따르면, 정 신임 총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동네 형 들과 야구를 하다 처음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꼈다. 경기중 입학 선 물로 야구 글러브를 받은 뒤에는 야구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야구부에 지원했다가 1년 만에 그만뒀지만, 미국 유학시절 메이저리

연합뉴스

2000년대 후반부터 매번 총재 임기가 끝날 때마다 새 총재 후보로 거론되던 분”이라고 했다. 번번이 제의를 거절했지만, 이번엔 마 침내 수락했다.

# 신임 총재를 향한 기대와 우려 야구계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새 총재 로 부임한다는 소식에 환영의 목소리를 냈 다. 일구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한 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가 일제히 환영과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야구계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C 구단 단 장은 “국무총리까지 지내셨고, 야구도 좋 아하는 분이라 환영한다”며 “사회적으로 저명하고 존경받는 인사가 새 총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정운찬 총재가 현재 시 점에서 가장 적합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 구단 단장도 “아무래도 신임 총 재는 각종 제도나 규약 개선에 대한 이해도

야구저서 펴낼 만큼 광팬…유학 시절 야구팀 활동 몰두하다 박사 취득 늦어지기도 최근 10년간 총재들 각 구단 이해관계 조정 낙제점…MLB 같은 커미셔너 역할 기대 장은 “정 총재는 야구를 사랑하기로 유명 한 분이고 명망과 덕망을 갖추신 분이다. KBO를 이끌 차기 수장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분이라고 판단해 이사회에서 추대됐 다”며 “비밀 투표 결과 단 한 구단도 반대 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설명했 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운찬 신임 총재는 경 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프린스턴

그 경기장을 드나들고 한국 유학생 야구팀 에서 투수로 뛰면서 인연을 놓지 않았다. 야 구 훈련에 몰두하다 박사 학위 취득이 1년 늦어졌을 정도다. 여전히 야구장에 자주 나 타난다. 두산 관계자는 “올 시즌 중에도 여 러 차례 야구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전하 셨다”고 했다. 야구 현안에도 관심이 많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KBO 총재로 물망에 올랐다. A 고위 관계자는 “유영구 총재가 선출되던

가 높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쁘지 않은 인물이라고 여긴다”고 했다. 아무래도 야구를 향한 남다른 애정이 가 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D 단장은 “워낙 야 구광인 데다 두산 팬임을 대부분 알고 있지 않나”라며 “야구에 대한 관심이 없는 분이 나 회원사(기업인)가 돌아가면서 총재를 맡 는 것, 정치인이 KBO 총재를 한번쯤 거쳐 가는 자리로 여기는 것도 모두 반대한다” 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E 구단 사장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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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집 살림 맡아주실 분 어디 없소? 정운찬 총재

소문만 무성한 KBO 사무총장 후보는? KBO 이사회가 11월 29일 제22대 총재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만장 일치로 추천했고 구단주 모임인 총 회를 통해 정식 총재로 선출됐다. 정운찬 전 총리는 구본능 현 총재 의 임기가 끝나는 금년 말 이후, 즉 이르면 2018년 1월 1일부터 공식 업 무에 돌입할 전망이다.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 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정운찬 새 총재를 맞이하는 KBO와 야구계는 총재 못지않게 KBO리그를 이끌어 갈 새로운 사무총장 후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O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 ②항을 보면 ‘사무총장은 총재의

“정운찬 신임 총재는 야구에 관심이 많고 이해도가 높으면서도 국무총리와 서울대학 교 총장 경험을 통해 행정을 잘 아는 분”이 라며 “여러모로 KBO를 잘 이끄실 것”이 라고 기대했다.

2011년 11월 26일 구본능 KBO 총재가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론 ‘야구를 좋아하는’ 총재가 ‘일 잘하는’ 총재는 아니다. 최근 10년간 KBO 총재직을 거쳐 간 신상우-유영구-구 본능 총재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야구광’ 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총재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에 대해선 판이하게 다른 평 가를 받았다. 특히 구단과 선수 그리고 각 구단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조정과 중재 를 해야 하는 ‘커미셔너’ 역할 면에서는 모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한 메이저리 그전문가는 “그동안 우리 총재에게는 메 이저리그 커미셔너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환경 자체가 달랐고, 총재 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분명 했다. 오히려 사무총장이 더 행정 전면에 나 서는 분위기였다”고 지적했다. KBO 리그는 2011년 8월 구본능 총재가

제청에 의하여 이사회에서 선출한 잡고 사무총장에 나서기 위해 NC 다’고 명시돼 있다. 즉 새 총재가 대표직을 그만뒀다는 것이다. 그러 인물을 추천하면 10개 구단 사장단 나 이 전 대표는 사석에서 만난 기 에서 동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총재 자에게 “당분간은 쉬고 싶을 뿐이 보다는 KBO의 살림살이를 책임져 다. 사무총장 자리에는 전혀 관심이 야 할 사무총장은 운영과 행정 능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자신의 뜻과 상 력이 뒷받침돼 NC 떠난 이태일 전 대표 거론 관없는 소문이 야 한다. 나돌고 있어 오 상황이 이렇 단장 출신 D씨도 적임자 소문 히려 곤란한 상 다보니 새 사 무총장 자리를 놓고 갖가지 소문이 황에 처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또 다른 이는 프로구단 단장 출 끊이지 않는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 물들이 서로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신인 D 씨이다. D 씨는 오랫동안 치열하게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기 KBO와 인연을 맺고 야구단 일을 때문이다. 그중 가장 많이 회자되 하면서 야구계 전반의 운영과 행정 는 인물이 최근 NC 다이노스 대표 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정 직에서 물러난 이태일 전 대표이다. 치인 출신의 이미지가 강한 정운찬 이 전 대표가 정운찬 총재와 손을 총재를 도와 실질적으로 KBO를 잘

부임한 뒤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 10개 구단 체제가 됐고, 800만 관중 시대가 열렸 다. 최초로 돔구장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산업적인 면에서는 아직 커져 버린 규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심판 금품수수 사건, 승부 조작, 음주운전 등 비도덕적인 사건들 도 끊임없이 발생했다. 새로 KBO의 수장 에 오르게 될 정운찬 추천자의 어깨가 무겁 다. C 단장은 “정계와 재계로 모두 발이 넓 은 정운찬 추천자가 진정한 ‘커미셔너’로 서 사태를 잘 해결하고 갈등을 중재해 나가 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일 이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이사회(10개 구단 사장)나 실행위원회(10개 구단 단장)도 협조하는 역할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했 다. 물론 총재의 오른팔 역할을 하게 될 사 무총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C 단장은 “유 능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이사회와 실행 위원회가 현안을 잘 짜고 총재와 함께 해결 해 나가야 야구계가 잘 돌아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봉은 KBO 예산에 편성되지 않는다. 두산그 룹 회장이었던 고 박용오 총재 시절부터 돈 을 받지 않았다가 후임 신상우 총재 때 연봉 1억 8000만 원과 업무추진비 1000만 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명지학원 이사장이었던 후임 유영구 총재 때 다시 무보수로 돌아갔 고, 구본능 총재도 임기 내내 무보수로 일했 다. 기업인이 아닌 정운찬 신임 총재가 임금 을 받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반면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인 롭 맨프레드는 스타 플레이어들에 맞먹는 연봉 2500만 달러를 받는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고 연 봉 커미셔너로 추정되는 인물은 미국프로풋 볼(NFL)의 로저 구델. 2013년 연봉이 무려 3500만 달러에 달했고, 2014년부터는 연봉 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어떤 인물들이 거쳐갔나

정운찬 총재 이전에 많은 인물이 KBO 총 재 자리를 거쳐 갔다. 프로야구 제1~2대 총 재인 고(故) 서종철 총재는 당시 전두환 대통 령과 막역한 사이였다. 이런 배경 덕분에 정 치적 평가와는 별개로 오명 부임 26일 만에 입각 등 초창기 프로야구 인프 # 총재의 역할은 정치권 출신 상당수 임기도 라를 다지는 데 큰 공 무엇인가 KBO 리그에서 총 채우지 않고 정관계에 복귀 을 세운 게 사실이다. 재의 권한은 막강하 이후에도 문화공보부 고 절대적이다. 야구 규약에는 총재의 직무 장관 출신 이웅희 총재, 국방부 장관 출신 이 에 대해 공식적으로 ‘KBO를 대표하고 이 상훈 총재를 비롯해 정치와 관련 깊은 인물 를 관리 및 통할한다’고 명시돼 있다. 프로 이 주로 총재를 맡았지만 대부분 KBO 총재 야구에 가입된 회원(구단)에 대해 회원자격, 직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심지어 6대 오 연고지역, 선수계약의 보유, 경기 참가에 관 명 총재는 부임 26일 만에 체신부 장관으로 한 제반 권리의 박탈 또는 정지, 구단에 대 입각하면서 사퇴했고, 7대 권영해 총재도 부 한 제재금 부과, 경고처분 등을 결정할 수 임 278일 만에 안기부장 자리를 꿰차고 물 있다. 또 선수와 구단 직원들을 비롯한 개인 러났다. 8대 김기춘 총재도 487일간 머물다 에 대해서는 실격처분이나 직무정지, 참가 국회로 진출하면서 야구계를 떠났다. 사회 활동정지, 제재금 부과, 경고처분 등을 심리 한다. 총재의 지시, 재정, 재결은 최종적인 형태로 모든 리그 관계자에게 적용된다. 회 원 및 회원 소속 리그 관계자들은 무조건 총 재의 결정대로 이행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또 KBO 규약과 제반 규정, 이 조항들을 따 르는 데 필요한 절차에 대해 이견이나 분쟁 이 있을 때는 총재가 최종적인 유권 해석을 할 수 있다. 시티점(아오테아) 09-377-9977 KBO 총재는 전통적으로 ‘명예직’이었 호익점(거복마트내) 09-271-0180 다. 많은 총재가 무보수로 일했다. 총재의 연 타우랑가(서복왕마트내)07-579-990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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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끌어나갈 적임자로 손꼽히지만 D 씨가 사무총장 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KBO는 올 시즌 여러차례 내홍에 휩싸였다. 급기야 구본능 총재와 양 해영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23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에 참석해서 정치인들로부터 질타 를 받기도 했다. 정운찬 총재와 호 흡을 맞출 새 사무총장은 흔들렸던 KBO를 바로 세우고 프로야구 발전 과 시장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야구인들의 입김이 아닌 정 총재가 꼭 필요한 사무총장을 뽑는 게 중요하다. 정 총재가 어떤 인물을 추천하게 될지 궁금할 따름이다. [미]

문제에 책임을 지거나 개인 비리 문제가 불 거지면서 중도 사퇴한 총재도 적지 않았다. 야구계가 ‘정치적으로 힘이 센 총재’보다 프로스포츠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인물 을 원하기 시작한 이유다.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과 구본 능 희성그룹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여러 모 로 기억할 만한 총재였다. 박 전 총재는 사 상 처음으로 구단주 회의에서 직접 선출한 민선 총재였고, 역대 최장수 연임 총재였다. 1998년 12월 8일부터 2005년 12월 11일까 지 12~14대 총재를 역임하면서 무려 2561 일 동안 KBO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정규시 즌 타이틀 스폰서를 처음으로 유치해 KBO 가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 었고, 프리에이전트(FA) 제도 도입, 경찰청 야구단 창단, 도시 연고제 정착 등을 성공시 켜 KBO 리그 운영의 틀을 마련했다. 구본능 총재는 2011년 8월 제19대 총재로 추대돼 유영구 전임 총재의 잔여 임기를 모 두 채웠고, 그해 12월 20대 총재로 재추대 됐다. 2014년 12월에는 만장일치로 다시 21 대 총재를 맡게 됐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총 2324일간 KBO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박 전 총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오래 재임한 총재 로 남게 됐다. 구 총재 역시 관중 800만 돌 파를 비롯해 가시적인 성과가 많다. 제9구단 NC와 제10구단 kt의 창단을 차례로 이끌어 내면서 10개 구단 체제를 확립했고, 광주와 대구를 비롯한 야구장 신축과 리모델링을 유도했다. 구 총재 재임 기간 동안 전국 야구 장 수는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 프로야 구의 르네상스를 함께 한 총재로 기억될 만 하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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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 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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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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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9 7 3 1 6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8 5

2 1 5 B 문 제

1 5 2 7

2 9 6

4 4 1 7 1 9

3 8 5 6 7 1 2

6 8 1 9

6 5 3

1 4 2

8 1 9 2

6 5 2 6 7

8 5 9 6 4

1 8 5 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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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3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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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교민동정 2018학년도 오클랜드 한국학교 등록 안내 ▷ 대상 : 유치부 만 3세 ~ 중학교 3학년 ▷ 학비 : 오전(9.30a.m.~1.10p.m.) 정규 반 $260 (2017년 말까지 등록시 $220) 오후(1.30p.m.~3.00p.m.) 특활반 $220 ▷ 등록 : email@korea.school. nz로 등록신청서 요청, 작성 후 제 출 T he Kore a n S cho ol of Auckland, 12-3230-039329600으로 학비 입금 (입금 메모: 학교 (북 NA, 서 WA, 동남 EA 중 선택) + 학생명) ▷ 문의 : 북부 교감선생님(027 8888 290) 북부 유치부 교감선생님(021 0705 653) 서부 교감선생님(021 388 601) 동남 교감선생님(021 052 1189)

한민족학교 Sherwood School로 이전 노스코트의 St Mary’ s 스쿨에서

수업을 해온 한민족 학교가 내년부 터는 브라운스베이의 Sherwood School에서 수업을 갖게 된다. ▷ 학교 주소는 40 Sartors Avenue Browns Bay. ▷ 2018년도 등록 학비는 : $240 (2017년 말까지 등록시 $220) / 특 강 : $160 (2017년 말까지 등록시 $140) ▷ 문의 : 교장: 022 656 7097 / 교감: 027 733 5706

CAB 한국어서비스 연말 휴무 Language Connect 한국어 서비 스 연말 연시를 맞아 12월22일 정 오부터 2018년 1월 9일 까지 휴무 한다.

연향회 서예전시회 연향회(한우리교회 문화센터 서 예교실)회원들이 제14회 회원전 겸 “무술년-2018 새해 설 맞이 서예전시회”를 1월18일~22일까 지 Mairangi Arts Centre(20 Hastings Road, Mairangi Bay) 에서 갖는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2시이며 가훈 쓰기나 신춘휘호 그리고 서예와 문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재료도 제공된다. 문의-김경옥총무(021930-677)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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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마음 운동회 및 어르신 잔치 12월 16일 밀포드 실번파크에서 열린 2017 한마음 운동회 및 어르신 잔치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투호 놀 이를 즐기고 있다. 한인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300여명의 어르신과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굴렁 쇠. 박터트리기, 줄다리기 등 전통 행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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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21 DEC 2017 제781호

‘마누카’상표등록 둘러싸고 호-뉴 혈전 마누카 꿀 최대 수입국 영국 상표등록청에 양국 업자 법적 투쟁 뉴질랜드에서 채취된 꿀에서만 사 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뉴질랜드 UMF꿀 협회 측은 마 누카 꿀이 인증마크로 상표등록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꿀 산업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누카 꿀의 상표등록이 받아들 여지면 영업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호주 양봉업계에서는 호주에서도 똑 같이 생산되고 있는 제품의 이름 을 뉴질랜드산에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영국 상표 등록청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들어 갔다.. 호주 마누카꿀 협회측은 호주에 는 80여가지의 마누카 종이 있으

“’마누카’뉴질랜드에서만 자 생하는 식물을 일컫는 말로‘상표’ 로 등록해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호주에도 80여종의 마누카가 자생하고 있는데 이를 상표로 등록 을 받아주어서는 안된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수출 효자 품 목인‘마누카’꿀을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꿀에만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둘러싸고 영국에서 양국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양봉업자들은 마누카 꿀의 최대 수입국인 영국 상표 등록

청에‘마누카’꿀의 상표등록을 신 청했다. 마오리어인‘마누카’로 불리는 식물이 뉴질랜드 밖에서도 서식하 고 있지만‘마누카’라는 식물은 뉴 질랜드에 자라고 있는 같은 종의 식 물을 지칭하는 말로 마누카 꿀도

며 1800년대부터 생산돼 온 호주 마누카 꿀은 우수한 항염작용을 보 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누카 라이프 사장 겸 호주 마 누카꿀 협회 초대회장 몰 캘란더는 “영국의 상표 등록 과정에 이해당 사자로 참여할 수 없는 한계와 잘못 제공된 정보의 중요성 때문에 법적 행동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 다. 몰 회장은“호주에도 마누카가 많이 자생하고 있는데 꽂의 한종류 인 마누카를 특정집단의 상표로 인 정하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상표등록이 확정되려 면 반대의사를 접수하는 일정 기간 을 거쳐야 하는데 호주 마누카꿀 협 회측은‘마누카’꿀의 상표등록을 매우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영국 상 표등록청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향 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 이다.

뉴질랜드 꿀 주요 수입국 (2017년 - 대부분 마누카 꿀) 국가

수량

2016년 대비

영 미 호 중

1,557톤 1,260톤 837톤 823톤

231톤 895톤 4톤 1,014톤

국 국 주 국

증가 증가 증가 감소


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X마스 구호식량에 수천명 줄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내 홉슨 스트리트에 있는 시 티 미션 교회에 긴급구호 식량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수백명 줄을 서 있다.

올해도 여전히 시티 홉슨 스트리트에 자 리한 구호단체 오클랜드 시티 미션 앞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긴급 구호식량을 받으 려는 사람들이 수백명 장사진을 치고있다. 지난주까지 이미 2,700여명이 구호식량을 받아갔고 이번주에도 1,300여명이 더 받아 갈 전망이다.

중국 대사로 영전…후임 대사 아직 미정

(1NZD 기준)

DATE

고속도로 위 다리서 던진 병에 교민 차량 파손 지난 17일 타우랑가 유료 고속도고를 달리면 교민 이모 (53)씨가 몰던 차량이 고속도로 오버브리지에서 던져진 맥주병에 맞아 운전석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이씨는 시속 100km로 주행중이었는데 운전 석 정중앙 유리창이 파손돼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 지만 서서히 속도를 줄이면서 갓길에 정차할 수 있어 다 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이씨는 차를 세우고 오버브리지 쪽을 보니 2~3명의 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도망을 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고속도로 위에서 음료수 병 등을 던지는 행위는 도로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보고 사고 현장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매매기준율)

WON

USD

12 월 15 일

762.20

0.6999

0.9120

12 월 1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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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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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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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펀리 대사의 이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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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뉴질랜드를 대표하게 되어 대단한 영광이자 기쁨이었습니다. 또한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많은 여러분들을 알게 된 특권을 누렸습 니다 – 한국내 뉴질랜드 커뮤니티 일원 들과 한국내 뉴질랜드의 친구들(뉴질랜 81 Barry’s point Rd 드는 한국내 많은 친구들을 갖고 있습니 Takapuna 다!). 여러 활동들로 꽉 찬 시간들이었던 지 노래방 & 난 3년은 우리 양국이 얼마나 많은 공통 가라오케 점을 갖고 있는지 저로 하여금 잘 09)486-4188 느끼 021-0262-7772 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양국은 여러 가치들을 공유하 나에게 맞는 컴퓨터 는 활발한 민주 국가이며, 양국간 유대 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이번 (아이컴) 주 발효 2주년을 기념하는 한-뉴질랜드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FTA가 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역내 다른 곳에서의 임무로 현재 이임하지만 미래에 다시 만나게 되길 고 대합니다. 뉴질랜드를 바라볼 수 있는 여러분 모두 평안하고 기쁜 크리스마 아름다운 창 스와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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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리 주한뉴질랜드 대사 이임

오클랜드 시티 미션… 12월에만 4천개 지원

시티 미션측은 매년 구호식량이 필요한 사 람들을 위해 1만3천여개의 긴급구호 식량을 준비하는데 이중 4천개가 12월에 나간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긴 휴가가 시작되면서 일자리 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결국 구호식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 구호식량 수 령자의 80%가 여자인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도 구호식량 외에 8천개의 어린이 선 물팩이 제공됐으며 크리스마스날 점심도 2,000명에게 제공된다. 하지만 오클랜드의 대표적인 빈민 구호단 체인 시티 미션도 기부금 부족으로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연간 필요한 기금 130만 달러 중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은 1/3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구 호단체측은 밝혔다.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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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21 DEC 2017 제7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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