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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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ndaytimes.co.nz 19 JAN 2018 Tel: 444-7444 Fax: 444-7443
Vol 783
탄핵위기 ‘4석차이’막오른 원내 1당 전쟁 박근혜 남 북 정상회담 추진 비화 “박원순날리고 시기와 의도가 불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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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재보선으로 안되면 정계개편으로…‘뒤집기’시도
2016년 11월경 친박계 인사 3차례 북측 접촉 최순실 사태 정점일 때‘출구전략’펴다 실패
현대아산도 2년간 방문 못해…인프라 방치 상태
금강산관광‘당장은못한다’ ▲“골프장 잔디 자라는 데 반년은 걸릴 것” ▲ 고성 명파리 주민들“관광 재개되면 춤이라도…” ▲ 북한 그동안 중·러 관광객 모집했지만‘폭망’ ᮂ ⧕ Ŗݡ⢽ᩍ⧪ᔍ
박영선민다”
청와대‘서울시장3선 반대설’선거구도요동
최 변호사, 박근혜 정부 실세 상대 로비 의혹
단독
홈캐스트 주가조작‘키맨’
재수사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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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간접흡연’일본은 줄고 한국은 늘어
흡연과 금연 공간 사이 ‘회색구역’담배연기 풀풀 현재 일본 성인의 흡연율은 19.5%다. 일본은 2022년까지 이 흡연율을 12%로 낮출 방 침이다. 그러나 일본은 흡연 자의 흡연권 보장을 위해 금 연 의향이 없는 사람에게 금 연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금연정책을 펴고 있다. 흡연자와 비흡연 자 모두를 고려한 조치다. 일본은 2004년부터 ‘분리형’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분리형 이란 흡연공간을 만들어 비흡연자 와 흡연자를 떼어놓는 방식이다. 건물의 금연구역 지정을 의무화하 지는 않았다. 대신 사업자나 시설 관리자가 자율적으로 흡연공간을 설치하면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한 다. 2015년 현재 일본 내 음식점은 70%, 사무실은 97%가 금연과 흡 연 공간이 분리돼 있다. 한국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015년 모든 음식점 등 영업소에
서 전면 금연을 시행했다. 최근에 는 스크린골프장과 당구장도 금연 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사실상 강제적으로 모든 실내 공간에서의 흡연을 금지했다. 또 각 지자체 조 례에 따라 공원 등 실외 금연구역 을 지정하도록 했다. 2015년 6월 여론조사기관 리얼 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 500명을 대상으로 흡연 공간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다. 응 답자 중 흡연자의 77%와 비흡연자 의 80%는 흡연공간이 더 필요하
일본 도쿄 신주쿠역 부 근 개방형 흡연공간 모 습. 사진=시사저널
다는 의견을 냈다. 더 큰 문제는 금연구역과 흡연구 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회색 구역이 다. 흡연구역이 부족하다 보니 흡 연자는 회색 구역으로 몰렸고, 이 는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로 이 어졌다. 서울시가 2015년 2853명 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 답자의 91%는 간접흡연 피해를 경 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피해 장 소로는 길거리(63.4%), 건물 입구 (17.3%) 등 회색 구역이 다수였다.
[시사저널]
2018년을 이끌어갈 과학기술은?
핵심키워드 ‘지능’ ‘디지털’ ‘그물’ 2018년을 이끌어갈 과학기술은 다.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에서 에지 무엇일까. 미국의 유명 IT 전문 리서 로, 대화형 플랫폼, 몰입형 경험이 이 치 및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 영역에 선정되었다. ‘그물(Mesh)’은 좀 더 동적이고 안 는 2018년 기업이 주목해야 할 ‘10 대 전략기술’을 발표했다. 핵심 키워 전한 네트워크를 말한다. 과거의 정적 드는 ‘지능(Intelligent)’ ’디지털 인 네트워크로는 더 이상 다양한 디 바이스와 사람 간의 복잡한 연결성을 (Digital)’ ‘그물(Mesh)’이다. 가트너가 말하는 전략기술이란 도 보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람과 디 입단계를 넘어 용도가 전폭적으로 확 바이스(기기·콘텐츠·서비스)간 연결 대되고 있는 기술로서 향후 5년 동안 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워치 스마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트카 스마트폰 그리고 다양한 스마트 가전기기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작 있는 기술들이다. 먼저 ‘지능(Intelligent)’ 영역. 지 동하기 위한 필수 기술들이다. 가트너 능은 사람이나 사물이 만 들어내는 데이터로부터 맥락(Context)을 이해하 고 데이터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 이를 활용하는 기 술이다. 가트너는 이 영역 에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앱 및 분석, 지능형 사물 인공지능 ‘스카이넷’이 등장하는 영화 <터미네이터> 을 선정했다. 시리즈의 한 장면. ‘디지털(Digital)’은 몰 입 경험을 창출하는 가상세계와 현실 는 그물망 영역으로 블록체인, 이벤 세계의 융합기술을 뜻한다. 미리 정해 트 구동형, 지속적 적응형 위험과 신 진 규칙에 따라 저절로 실행되는 자 뢰를 선정했다. 2018년에는 이러한 10대 전략기술 동(Automatic) 수준을 넘어 주변의 상황을 맥락 수준에서 인지하여 가장 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더욱 발전할 [주간조선]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이 것이다.
KOREAN SUNDAY TIMES 19 JAN 2018 제7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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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지하철 내‘뇌 기증’광고 눈길
로스쿨 시대 법학의 몰락
‘뇌 연구 위한 ‘뇌’를 구합니다’
기초법학·국제학 등 수강 괴멸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과 사법시 험. 두 개의 법조인 양성 제도를 둘 러싸고 그동안 치열한 논쟁이 전개 돼왔다. 지난해 12월 28일 헌법재판 소는 사법시험 폐지를 규정한 변호 사법 관련 조항이 헌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선고했다. 이로써 국회에 계류중인 사법시험 존치법 안이 통과되지 않는 한 사법시험은 역사의 창고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사법시험 존치 논쟁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은 중요한 문제가 있 다. 바로 법학의 급속한 몰락이다. 로스쿨 설립 취지가 ‘법학교육을 정상화하고. 전문성과 국제 경쟁력 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며, 국가 인력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배 치하기 위한 것’임에 비춰보면 이 율배반적 현상이다. 법학은 그 안에 다양한 분야를 품는다. 헌법 민법 형법 상법 행정 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등 7대 기본 분야가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초법학이 있다. 법철학 법제사 법 사상사 등이 그것이다. 법학을 제 대로 공부하려면 기초법학의 일정 한 지식 습득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더해 국제법 국제거래법 지적재산 권법 등 근현대사회에 와서 비로소 튼튼한 영역을 확보한 분야가 있다.
로스쿨 시대에 기초법학 국제법 등의 과목은 거의 괴멸 상태에 빠 졌다. 많은 학생이 로스쿨을 변호사 시험을 위한 도구로 인식하면서 시 험 과목이 아닌 것은 수강신청 자 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 학기 초가 되면 이런 과목은 수강신청자 가 없어 숱하게 폐강된다. 배우려는 학생이 없는데 어찌 그것들이 학문 으로서 존립기반을 갖겠는가. 기본 과목은 또 어떠한가. 로스 쿨은 3년 단기간에 법학이론과 실 무능력을 동시에 가르쳐 훌륭한 법 조인을 양성하는 것을 골자로 설계 됐다. 그러나 우리처럼 법학 개념을 설정하고 이를 설명해가는 것이 핵 심인 대륙법체계를 택한 국가에서
이렇게 법조인을 단기간에 배출하 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설계에 근 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로스쿨에 들어가 허겁지 겁 과정을 따라가기에 바쁘다. 법학의 몰락은 로스쿨 시대의 서 글픈 현상이다. 또한 머지않은 장래 에 법학의 학문 후속세대가 급격히 줄어들어 우리는 법학 분야 낙후국 으로 빠르게 전락할 것이다. [주간동아]
최고 계급 ‘대장’ 연봉 1억4118만원
‘하사’ 2539만원의 5.6배 지난해 직업군인 중 최고 계급인 대장(4성 장군)의 연봉은 세전 기준 1억 4118만 원으로 최하 계급인 하사(2539만 원)보다 5.6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장은 1억 3427만 원, 소장 1억 1771만 원, 준장 1억 890만 원이었다. 장성 바로 아래 계급인 대령의 연봉은 1억 711만 원으로 대 령부터 억대 연봉을 받았다. 중령은 9483만 원, 소령 7361만 원이었다. 부사관은 준위가 8069만 원, 원사 7737만 원, 상사 6075만 원, 중사 4295만 원 순이었다. 일반 병사는 병장 259만 원, 상병 234만 원, 일병 [한겨레21] 211만 원, 이병 195만 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뇌기증이 것으로 예상한다. 문재인 대통령 모여 희망찬 미래의 뇌건강을 만들 역시 대선공약으로 ‘치매 국가책 어 갑니다.’ 임제’를 내세웠고 현재도 관련제 최근 서울 지하철 내에 사람의 도를 마련하고 있다. 뇌를 구한다는 이색광고가 눈에 취지는 좋은데 문제는 뇌은행에 띄기 시작했다. 뇌가 없다는 데 있다. 4일 한국뇌 한 국뇌연구 원은 연구원에 따르면 말 그대로 뇌를 연구 실질적으로 뇌기 하는 연구소다. 뇌의 증 절차를 마친 약학 뇌공학 뇌과학 뇌는 2015년 5명, 뇌인지 등 연구분야 2016년 17명에 와 뇌치료 뇌이해 뇌 불과하다. 지난해 제어 뇌계발 등 기반 들어 40명으로 분야를 중점적으로 급증했지만 여전 연구한다. 뇌연구촉 히 뇌연구를 위한 진법에 따라 우리나 ‘뇌’는 부족한 라에서 유일한 국책 실정이다. 연구기관으로 2011 뇌는 어떤 방식 년 설립됐다. 으로 기증될까. 한국뇌연구원의 뇌기증 홍보 포스 건강보험심사 평 뇌기증 희망자는 터. 사진=한국뇌연구원 가원 통계에 따르면 생전에 뇌기증 동 2015년 기준 우리나 의서를 작성해야 라 진료비 1위는 뇌질환이다. 특히 한다. 하지만 본인 동의가 있어도 고령노인인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사후에 유가족의 동의가 없으면 뇌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경우 환자 1 기증을 받지 못한다. 유가족이 동 인당 진료비가 785만 원(2015년 의를 하면 뇌부검동의서, 뇌기증 상반기 기준)에 육박할 정도다. 통 동의서를 작성해 뇌은행에 제출해 계청은 2026년에는 65세 이상 고 야 뇌를 인도받을 수 있다. 령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길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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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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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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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날리고 박영선 민다”소문 돌아 ‘청와대 서울시장 3선 반대설’추적 청와대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을 반대하고 있다는 이른바 ‘박원순 3 선 반대설’로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임종석 청와 대 비서실장은 지난해 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을 만나 “개인적으 로 박원순 시장의 3선 출마를 반대한다”면서 “박영선 의원이 (경선에) 나와 중 심을 잡아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측은 보도가 나온 당일인 지난 1 서울시 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 대 박원순 3선 반대설’ 은 오보라고 주장했 다. 선거에서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표심 이 워낙 중요하다보니 박 시장 측이 민감하 게 반응한 것이다.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기자회견 에서 “박영선 의원 요청으로 임종석 실장 이 박 의원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임 실장은 개인적으로 박 시장이 3선을 하지 않고 대선으로 바로 가는 것이 좋겠다 는 생각을 했는데, 3선을 결심했으니 존중 하기로 했다는 말을 한 것뿐”이라고 밝혔 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결과적으로 임 실 장이 박 의원을 만나 ‘박 시장이 3선에 도 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은 사 실인데 오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박영선 의원 측 관계자도 “의원님이 언론 보도를 봤다. 오보라든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든지 그런 말씀은 전혀 없었다”면서 박 시장 측과는 다른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과 임 실장이 사적으로 만난 것이냐는 질문에 는 “의원님과 임 실장이 원래부터 친분 이 있었다. 사적으로 못 만날 사이는 아 니다”라면서도 “정치인들끼리 만나는 데 사적인 만남과 공적인 만남을 정확하 게 구분할 수 있겠느냐”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임종석 실장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의 최측근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박 시장을 만나 서울시장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박 시장에게 서 울시장 대신 경남지사에 출마할 것을 권유 했다고 한다. 당시 김 의원은 “여론조사 결 과 박 시장이 경남지사로 나오면 야당 경쟁 자들을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 온다”면서 “박 시장이 경남지사로 출마하 면 부산과 울산에도 영향을 미쳐 민주당이 PK를 석권할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박 시장 측은 김 의원 측의 권유를 거절했 다. 김경수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님이 지 난해 추석 전쯤 박 시장을 만나 경남지사 출마를 권유한 것은 맞다”면서도 “청와대 와 교감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의원님 지 역구가 경남이다 보니까 경남에 경쟁력 있 는 후보를 모시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인물을 찾는 와중 에 박 시장에게도 그런 제안을 한 것”이라
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청와대와 친문 인사들이 서 울시장 경선에서 박영선 의원을 지지할 것 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난 2016년 전 당대회에서 친문 세력이 추미애 의원을 당 대표로 당선시킨 시나리오가 서울시장 선 거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다. 추 의원은 친문 인사는 아니었지만 친문 의 지지를 업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2017년 4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을 방문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광화문 광장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박영선 의원. 임준선·박은숙 기자
김경수 의원‘불출마’권유…임종석 실장 박영선 만나 속내 비쳐 친문세력 추미애 당대표 당선 시나리오 박영선에 적용 소문도 서울시 측‘오보’주장…일각선 “친문이 박 시장에 비호감인 건 사실이지만 소문은 너무 나가” 박영선 의원 측 관계자는 “우리도 그런 소문은 들어봤다. 그런 분위기는 우리도 감 지하고 있지만 아직 그쪽(친문)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친 문 지지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박영선 의원 측이 임 실장과의 만남을 기획한 것 아니냐 는 자가발전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의 원 측은 “우리는 임 실장과 만났다는 이야 기를 언론에 한 적이 없다. 그런 보도가 나 갔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 보좌진은 “친문 진영에 서 박 시장의 3선 도전을 반대하는지는 모 르겠지만 최소한 반기지 않는 기류는 느껴 진다”고 말했다. 이 보좌진은 “사적 만남 이고 사적 의견이라지만 청와대 비서실장 이나 친문 핵심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자들 을 만나고 다니면 누가 봐도 교통정리를 시 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사적 의견이라는 주
장을 누가 믿겠나.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 는 것은 지난 정권에서나 하던 적폐다. 불필 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친문 인 사들이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친문인사들이 박 시장의 3선 출마를 반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유 는 무엇일까.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한 민주당 의원 측근은 “박 시장의 행보를 복 기해보면 당 지지율이 낮을 때는 무소속으 로 있다가 나중에야 입당했다”면서 “또 당내에서는 선거 때 열심히 도와줬더니 논 공행상은 시민단체 인사들과 했다는 비판 이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박 시장은 차기 대선 도전 이 확실시된다. 대선을 위해서는 필연적으 로 문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한다. 박 시장 은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도 경선 룰에 반 발하다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나. 친문에 서는 대통령과 각을 세울 후보보다는 대통 령을 서포터(지원)해줄 후보가 필요할 것” 이라며 “재보궐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민 주당 서울 구청장들이나, 차기 대선을 준비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줄줄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는데 박 시장은 둘 다 하겠다는 것 아닌가. 유권자들이 그런 욕심을 이해 못한다. 큰 꿈을 가지고 있으 면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당내에서는 박 시장이 당을 위해 희생은 하지 않고 꽃길만 걸으려 한다는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의 민주당 의원 보좌진은 “이번 선 거는 민주당에서 누가 나가도 이긴다는 것 아닌가. 그런데 박 시장은 3선 피로감이 생 각보다 강하다. 상대 후보가 ‘박 시장이 그동안 한 일이 뭐가 있느냐’고 공격해오면 대응할 논리가 부족하다”면서 “서울시장 은 지방선거의 꽃인데 이곳만큼은 절대로 지켜야 한다. 더 확실한 카드를 내보내야 한 다는 이야기가 당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민주당 당직자는 “친문 진영에 서 박 시장을 썩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 다. 박 시장이 민주당하고 거리를 둬왔다 고 생각해서 서운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면 서 “그렇다고 친문이 다른 특정 후보를 밀 것이라는 소문은 너무 나간 것 같다. 친문 이 미는 후보는 아직 없고 청와대는 지방선 거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 것으로 안 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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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국정 농단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2016년 11월께 박근혜 정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016년 10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한 촛불시위.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북풍’으로‘촛불’끄려고…
시기도 의도도 놀랍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탄핵 위기 속 정상회담 추진 내막 박근혜 정부가 2016년 11월경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 회담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핵심 친박 인사가 주도해 북측과의 물밑 접촉에 나섰고, 실제 정상회담 논의가 오갔지만 막 판에 무산됐다고 한다. 이 시기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정점 에 달했던 때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정치적 배경에 의문부호가 달 린다. 1월9일 열린 문재인 정부 첫 남북 고위급회담에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남북군사당국회담 개최, 한반도 문제 당사자 해 결 등이 합의됐다. 핵문제라는 난관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동안 얼 어붙었던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서 이번 회담의 의의는 적 지 않다는 평이다.
한 친박 의원은 이를“박지켜본 전 대통령이 탄핵만 당 하지 않았어도 지난해 남북 정상 회담이 열렸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냐 는 질문에 그는 “맞다. 일부 핵심 친박 인사들이 준비를 했었다. 한 전직 의원이 여러 차례 해외를 나 가 북측과 만났던 것으로 안다” 고 답했다. 사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에
2015년 12월 의문의 교통사고로 갑자기 숨졌고, 북이 2016년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이러한 논의는 중단됐다. 그 이후 남북 관계는 수평선을 달렸다. 2014년 1월 신년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며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던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신년사에선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라며 소극적 표현만 썼다. 박 전 대통령 은 2016년 2월 개성공단을 폐쇄
외에서 북측과 은밀히 접촉했다 는 게 골자다. 그 전직 의원은 김 양건의 후임인 김영철 통일전선부 장 최측근과 만났다고 한다. 북한 내 대남총책이자 강경파 로 알려진 김영철 부장은 김정은 정권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번 1월 9일 북측 대표단을 이 끌고 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 원회 위원장은 김영철의 심복이 기도 하다. 그만큼 김영철이 북에 서 차지하는 위상이 적지 않다는
졌다”고 귀띔하면서 “2016년엔 김양건 후임인 김영철 쪽과 줄을 대는 데 공을 들였고, 싱가포르에 서 김영철이 보낸 사람과 실제 만 났다. 2017년 초에 박 전 대통령 과 김정은이 회동하는 문제를 놓 고 구체적 얘기가 오갔다”라고 전 했다. 이 전직 의원은 3차례가량 싱가포르와 중국 등을 방문해 김 영철 측과 접촉을 했다고 한다. 정보당국의 한 고위 인사도 “공식 루트로 이뤄지진 않은 것 으로 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 갑자기 추진했 고, 일부 친박 인사가 주 도했다. 비선에서 움직였 다는 얘기다. 처음엔 북 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막판에 결렬이 됐다. 무 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북에 서 과한 요구를 한다는 얘기가 돌 았다”라고 귀띔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한 언론사 가 남북 간 접촉에 대한 정보를 입
국정농단 사태 정점 찍은 2016년 11월 친박 전직 의원이 북측 3차례 접촉 북한 과도한 요구로 막판 결렬…탄핵 위기 놓이자 회담 성사 불안해한 듯 도 정상회담을 추진한 적이 있었 다. 당시 박 전 대통령 밀명을 받 은 한 친박 전직 의원이 싱가포 르에서 김양건 전 통일전선부장 측과 접촉해 일정을 조율했던 것 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김양건이
했을 정도로 강경 스탠스를 보였 다. 그런데 2016년 11월경 친박 내 부에서 흥미로운 움직임이 포착됐 다. 앞서 2015년 정상회담을 추진 했던 친박 전직 의원이 또 다시 해
얘기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상당 한 의지를 갖고 정상회담을 추진 했었다는 것으로도 이해된다. 그 전직 의원 측근은 “2015년 에 정상회담이 성사될 뻔했는데 김양건이 죽으면서 핫라인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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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취재에도 나서기도 했다. 이 언론사의 유력 관계자는 “2016 년 연말쯤 박근혜 특사가 김영철 쪽과 만나 정상회담에 대한 얘기 를 나눈다는 내용을 북한 내 취재 원으로부터 제보 받았다. 박 전 대 통령 탄핵 얘기가 한창 나오던 때 였다. 취재 결과, 회담을 위한 논 의가 결국 무산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앞서의 친박 전직 의원 측근 은 “북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정확한 속사정은 모른다. 다만, 북 이 우리 쪽 VIP(박 전 대통령)가 탄핵 당할 위기에 있는 상황을 우 려했다고 한다. 실제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접촉이 수포로 돌아간 후 김정은 위원장 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난하기도 했 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보 수당국에 대한 쌓이고 쌓인 원한 과 분노의 폭발”이라면서 “박근
혜와 같은 반통일사대매국세력의 준동을 분쇄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힘 있게 벌려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정상회담을 추진했었다는 것에 대해 논란이
2015년에도 정상회담 추진…일정 조율 중 김양건 급사로 중단 예상되는 이유는 그 시기 때문이 다. 국내에서 불거진 정치적 위기 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을 끌어들 이려 했다는 의혹이 뒤를 이을 가 능성이 높다. 실제 정상회담을 기 획했던 것도 박 전 대통령의 ‘복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예비후보는 앞다퉈 ‘문재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로 격세지감이다. ‘세월호 심판론’ 이 지방선거 프레임을 관통하던 당 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50∼ 60% 지지도를 기록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 마케팅에 힘입어 선전했다. 비박(비박근혜)인 남경필 경기지사 조차 “박근혜를 지키겠다”고 나설 정도였다. 실제 당시 여당은 투표함 뚜껑을 열기 전 수도권 전패를 비롯해 영남 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패색이 짙 었다. 하지만 결과는 수도권 2곳(경 기·인천)과 영남권 5곳(부산·경남· 울산·대구·경북), 제주 등 총 8곳 에서 승리했다. 제1야당이던 새정치 민주연합(현 민주당)보다 1석 적었지 만, 전패 예상에서 무승부를 끌어냈 다. 한때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실감한 순간이다.
여‘문 마케팅’ 야‘홀로서기’ 지방선거 예비후보 희비 교차 “후광효과가 없다.” 문재인 정부 2년차 정국주도권 향 배를 가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예비후보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여당 후보들은 앞을 다퉈 ‘문재인 마케팅’에 나서는 반면, 야권 후보들은 후광효과를 기대할 후보가 전무해서다. 제1야당인 자유 한국당은 물론, 통합신당 추진에 나 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도 사정 은 별반 다르지 않다. 사실상 1 대 1 구도였던 2014년 6·4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그야말
심’으로 통하는 한 친박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친박 의원은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을 들은 또 다른 친 박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 태 출구전략 차원에서 정상회담 아이디어가 나왔던 것은 알고 있 었는데 실제로 가동됐었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그는 “정상회담 이 열리면 적어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뒤로 늦춰졌을 것이 다. 그러면 탄핵 재판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부분이다. 친박 진영에 선 이런 얘기들이 종종 나오곤 했 었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 령 측의 정상회담 추진 의도가 짐 작이 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한 친문 의원은 “탄핵을 당할 위기 에 빠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추 진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만약 정 상회담이 열렸다면 어찌됐겠느냐. 국제적인 망신이 될 뻔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당시의 일에 대 해 진상 조사를 할 필요가 있어 보 인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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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사진=청와대
정권 교체 이후 상황은 정반대다. 여당은 친문(친문재인)계 후보 중심 으로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에 적극 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신년 초에도 70%를 상회 하자, 이를 오롯이 흡수하려는 포석 이다. 여의도 안팎에선 ‘친문 프리미
야권은 ‘홍준표·안철수 마케팅’ 난색…샤이보수 등장·언더도그 효과 기대 엄’이 현역 프리미엄을 능가할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 는 “대선 캠프 때 자리를 놓고 치 열한 물밑 경쟁을 벌인 것도 선거를 위한 것이 아니겠냐”라며 “현 국 면에선 ‘문재인 캠프 직책’을 현 수막이나 명함에 적는 것만 해도 효
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른바 ‘밴드왜건’(대세를 따르는 편 승효과)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다.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변화도 감 지된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 한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1월 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친문은 아니 지 않나’라는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며 “친문·비문 규정은 도식 적·형식적인 분류”라고 잘라 말했 다. 양 의원은 민주당 10·3 전대에 서 당대표에 올랐던 손학규 국민의 당 상임고문의 대표 비서실장을 맡 았던 손학규계의 핵심이었다. 그러면서 최대 경쟁자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겨냥해선 “대선 경선 때 대통령 쪽 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친문이어서가 아니라) 탕평 차원에서 직책을 맡은 것으로 안다”고 평가 절하했다. 박
대변인은 ‘친문 마케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문제는 야권이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리스크’, 국민의당은 ‘안 철수 리스크’ 등에 각각 휩싸였다. 야권 후보들은 ‘홍준표·안철수 마 케팅’에 난색을 보인다. 안 대표의 경우 4년 전 새정치연합 당대표 당 시 친문 지지자의 강한 반발로, 서 울 일부 후보들이 방문 자제를 요청 하기도 했었다. 야권이 기대하는 것은 ‘샤이 보 수’(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보 수층)와 ‘언더도그 효과’(전력이 약한 사람이 이기기를 바라는 현 상)다. 그러나 정치권 한 관계자는 “샤이 보수나 언더도그도 인물 구 심점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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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막 오른‘1당 싸움’물밑 전략 살펴보니… 원내 1당을 둘러싼 물밑 수싸움이 한창 이다. 121석의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1당 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과(117석) 의 격차는 4석에 불과하다. 정계개편과 재 판 결과 등에 따라 언제든 1당은 변할 수 있다. 특히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는 1당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 한 상황에서 1당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관례상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 이다. 정세균 국회의장 임기는 2018년 5 월 29일까지다. 임기 만료일 5일 전 후임 의장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5월 24일 국 회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 다만, 정치권에 선 6월 13일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이후 신임 의장을 뽑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다. 지난 2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보궐 판세가 불리한 자유한국당은 정계개편을 통한 세 불리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집권 여당으로서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은 집권 중반기를 지원사격하기 위해선 반 드시 1당과 국회의장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는 각오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취임 후부 터 당적을 내놓긴 하지만 국회의장이 어떤 당 출신인가는 정말 중요한 문제다. 민감한 사안들의 경우 국회의장 재량에 따라 흐름 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 의장이 민주당 소 속인 게 탄핵 정국 때부터 큰 도움이 됐다” 고 귀띔했다. 정 의장은 2016년 12월 박근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권력을 되찾아와 야당 으로서의 목소리를 내겠다며 벼른다. 과반 까지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원내 1당으로서 정부 여당을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자유한 국당 의원은 “워낙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 세가 강해 도통 우리가 힘을 쓸 수가 없는 상 황이다. 그러나 1당으로 올라서면 얘기가 달 라진다”면서 “우리가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 의 가세로 117석이 된 자유한국당은 향후 추 가 복당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국민의당과 의 통합에 반대하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합 류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우선 6월 13일 재·보궐 선거
탈환 벼르는 한국당 투트랙 전략 만지작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은 9차례의 개헌을 통 해 그 형태를 갖췄다. 과거에는 독재자들의 권 력 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됐던 개헌은 오 늘날 민주주의 사회에 적합한 정부 형태와 국 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또다시 한 차 례 개헌을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개헌,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청와대와 입법부에 약 20 년간 몸담으며 헌법전문가로 활동한 조유진 처음헌법연구소 소장은 “대통령 임기보다는 지방분권부터, 우선순위를 따져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조언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가 공개한 활동 보고서를 두고 ‘좌편향’ 논란 이 일고 있다. “현행 헌법 전문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문위 개헌안에 포함되며 ‘좌편향 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같은 경 우는 특정 종교인들이 살상 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이 들은 병역의무를 거부한다 는 것이 아니라 행정업무 등 다른 업무를 통해 병역 의무를 마치겠다는 것이 다. 사형제 폐지와 노동 자 경영 참여는 오히려 북 유럽 헌법에서 찾아볼 수 있 는 형태로 자유민주적인 면이 더 크다. 이런 것들을 싸잡아서 사회주의적이라 고 말할 수는 없다. 이것을 흠집 잡는 보수들 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우월성에 자신감이 없거나 확신이 없는 것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 에 운동권 출신이 많은데 이들이 과거 20대 때 좌파적인 생각에 많이 빠졌으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보수진영에서 이를 공격하기 위 해 ‘좌파적’이라고 하는 것은 핀트에서 엇나 간 것이다. 정쟁일 뿐이다. 이것을 이용해 이 념 공세를 하는 것을 옳지 않을뿐더러 자문위 는 문재인 정권과는 전혀 상관없는 단체다.” ―프랑스는 개헌의 모범사례로 알려졌는데, 어떤 특징이 있나. “프랑스도 개헌이 순탄치는 않았다. 하지만 상충되는 이해관계와 정치적 세력들이 타협하 며 어렵게 개헌이 이뤄졌다. 프랑스는 20여 회 에 걸쳐 개헌을 했고 독일은 60여 회에 걸쳐 개헌을 이뤄냈다.” ―우리나라 정치권이 시도하는 개헌과 프랑 스 개헌의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대통령 임기·연임과 지방분권 등 각종 개헌을 한꺼번에 ‘백화점식’으로 시 도하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한 개씩 ‘원포인트’로 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단계별로 한 개씩, 조금씩 양보 해서 해결해 나가야 졸속으로 흘러가지 않고
민주당 121석, 한국당 117석‘4석 차’ 6월 재보궐 선거 최대‘20석’걸려 한국당 판세 불리…정계개편 염두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의 원들. 왼쪽부터 박영선·우상호·전현희 의원.
에 시선이 쏠리는 모습이다. 재판 결과, 6월 지방선거 출마 등에 따라 그 규모가 ‘미니 총선’ 으로 확대될 수 있는 까닭에서다. 권대 우 정치평론가는 “6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1당이 정해질 것이다. 그리고 후반기 국회의 주도권 싸움도 결판 날 것이다. 지방선거보 다 더 중요한 선거가 될 것 같다. 각 당이 여
“개헌, 패키지 아닌 원포인트로 가야” ‘헌법전문가’ 조유진 인터뷰 대표
러 시나리오를 대비해 전략 마련에 나섰 다”고 말했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 노 원병(안철수), 서울 송파을(최명길), 울산 북 (윤종오) 3곳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최대 20개의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재보궐 선거가 열리려면 선거일(6 월 13일) 30일 전까지 사유가 발생하거
나 또는 지방자치단체 장 의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 해 의원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우선 재판의 경우 2심 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의원은 국민의당 송 기석 박준영 의원,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 으로 3명이다. 1심에서 무효형을 받은 의원 은 권석창 이군현 배덕광 의원으로 모두 자 유한국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19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의원들 이 호남을 독식했지만 지금은 다를 것으로 자신한다. 송기석(광주) 박준영(전남) 의원 모 두 지역구가 호남이다. 또 충청(박찬우 권석
에 입각한 평화 통일’에서 ‘자유’를 삭제해서 문제 가 된 것이다. 이에 자문 위는 ‘민주적기본질서 가 더 넓은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 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이 부 분에 대해서 이 조유진 대표 들은 더 추가적인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헌법이란 것은 인간 이 자유를 위해 투쟁해 얻은 산물이고 ‘자 유’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 은데, 아마도 자문위원들 모두 헌법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여기에 대해 간과한 것 같다.” ―이밖에도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사 형제 폐지’, ‘노동자 경영 참여’ 항목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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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 창)과 부산(배덕광) 경남(이군현) 등에서도 여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라서 기대를 거 는 모습이다. 재판에 따른 재보선에 있어선 민주당 쪽이 다소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 나 오는 이유다. 지방선거도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서울 시장만 하더라도 민주당에선 박영선 우상 호 전현희 의원 등 현역 의원만 4~5명이 거 론된다.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기록 하고 있어 의원들의 출마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외에도 부산 경남 대구 충남 등 전국에 서 의원들이 출격을 준비 중에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텃밭인 영남권에서 만 경쟁이 벌어지고 있을 뿐 다른 곳에선 찾
권대우 정치평론가는 “지금 지지율만 놓 고 보면 민주당이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모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출마를 많이 하더라도 대부분 자 유한국당이 탈환하기 힘든 지역구라는 점 을 감안하면 1당의 순위는 쉽게 바뀌지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 는 재보궐 판세가 불리하다는 것에 대해 어 느 정도 고개를 끄덕인다. 자유한국당의 한 선거 전략가는 “어차피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에서 재보궐 선거가 많이 열린다. 우 리는 재판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많아야 5 곳 정도다. 따라서 크게 의석수에 영향을 미 칠지는 잘 모르겠 다”면서 “오히려 정계개편을 통한 세 불리기에 힘을 쏟는 쪽으로 생각 하고 있다”고 귀띔 했다. 앞서 자유한국 당 관계자가 언급 했던 것처럼 정계 개편 역시 향후 1 당 싸움의 관전포 지난달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초청 대 인트 중 하나다. 화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박은숙 이에 대해 민주당 기자 핵심 친문 의원은 “우리는 인위적 아보기 힘들다. 자유한국당 정계개편은 하지 않는다. 한국당 복당파 의원 의 또 다른 의원은 “금배 굳이 그럴 필요도 없고…. “바른정당+국민의당 지를 걸려면 적어도 당선 가 지금 이 상황에서 자유한 통합 과정서 어떤 일 능성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 국당이 1당이 될 가능성이 다. 그런데 지금은 부산조 벌어질지 아무도 몰라” 있긴 하느냐”라며 부정적 차도 위험한 판세다. 이번엔 반응을 보였다. 몸을 사리자는 게 내부 기류”라고 귀띔했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한 복당파 의원 다. 은 “정치는 생물이라는 것을 모르냐. 향 현재 국회의원들의 출마가 유력한 지방자 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과정에서 어 치단체는 10여 곳이다. 여기에 일찌감치 재 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동안 정계개편 보선이 확정된 3곳과 재판에 따른 최대 6곳 은 정국을 뒤집는 카드로 활용돼왔다. 우리 까지 합하면 대략 20개의 지역구가 추산된 가 통합신당을 흡수해 과반 이상의 1당이 다. 상황에 따라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도 있 되는, 그런 상황이 오지 말란 법이 없다. 민 지만 ‘미니 총선’ 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주당 독주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규모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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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쪽이 아닌데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UAE(아랍에미리트)를 방문 한 것을 두고 그동안 “이실직고 하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이명박 정부의 ‘UAE 파병 이면 합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며 자유 한국당이 머쓱해진 모양새다. 구성=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이실직고하라!
사실 내가 이면합의~
그 쪽이 아닌데^^;
“대통령 임기보다는 지방분권이 더 급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무엇이 먼저 문제는 국회의원…자신들 파워 줄게 될 인가. 지방분권 꺼려, 국민이 국회에 요구해야” “지방분권이 대통령 임기 문제보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왜 개헌을 ‘패키지’처럼 시 도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30년 동안 개헌을 안 했다. 그러 다 보니 여러 가지가 밀려서 ‘하는 김에 다 하자’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또 다른 이 유로는 사회적 불만 때문이다. 2016년 겨울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는데, 이때 불거진 민의의 표출, 국민의 불만을 다 담아 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이런 국민적 불만을 전반적으로 다 수렴하고 싶은 욕심에 이렇게 된 것 같다. 이것이 정치의 현 실이다. 국민 논의와 투표 등 어려운 절차를 요건으로 갖추고, 단계별로 우선순위를 따져 무엇이 급한지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기 때 문에 개헌이 어려운 것이다.”
더 급하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잘 짚은 것이다. 우리나라 헌법이 다른 나라에 비 해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졌지만, 부족한 부분 이 있다면 ‘지방분권’이다. 현행 헌법에서 지 방분권에 대한 부분은 단 2개의 조문으로 수 도 적고, 이마저도 ‘중앙행정기관의 말단 행 정기구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우 리나라보다 잘 사는 선진국들 가운데 중앙집 권인 국가가 없다. 물론 중앙집권이 가진 효율 성도 있다. 중앙에서 명령을 내리면 말단 행정 까지 내려가는 효율성이 있고 이는 국가 건설 초기 단계에 잘 작동하고 성과를 낸다. 하지만 국가가 어느 정도 단계에 접어들고 발전하면 이것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그때가 되면 지방분권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 임 기에 대한 논의보다 지방분권이 먼저 개헌으 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대통령 임 기와 연임 논의가 더 시급한 것 같다. “국민들이 왜 지방분권을 중요하게 생각하 지 않겠는가. 그 어떤 국민도 지방분권을 체 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 상을 아예 못 하는 것이다. 우리의 근현대사 에서 대통령 임기는 6년도 있었고 4년도 있었 다. 대통령을 세 번 할 수 있게 하던 3선개헌 도 있었다. 이런 것들을 겪었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를 더 쉽게 체감하는 것이다.” ―지방분권 개헌은 이뤄질 가능성이 있을까. “문제는 국회의원들이 지방분권 개헌을 원 치 않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주장하지만 민
주당 의원들도 이걸 원치 않을 것이다. 의원 들이 가진 재정·입법권의 절반을 지방에서 가 져가면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줄어들기 때문이 다. 지난해 ‘지방분권개헌 토론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났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방분권은 시기상조다’, ‘필요성은 알지 만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지방분권 개헌 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지방자치단체 종사자 와 국가 최고지도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충족됐다. 두 번째 조 건인 국회의원 찬성이 문제다. 이를 위해 국민 들이 국회의원에게 요구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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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사퇴 기습처리 될 수도 안철수‘통합열차’
넘어야 할 3가지‘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위기에 처했다. 통합열차를 가까스로 띄 웠지만 동시다발적인 지뢰밭이 안 대표를 감쌌다. 일차 난관은 통합 전당대회다. 이를 넘더라도 바른정당과의 지분싸움이 기다린다. 그 이후엔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 싸움이다. 이 지점의 변수는 한국 당의 ‘유승민 죽이기’다. 한국당이 친안(친안철수)계와 전략적 제 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시나리오의 결말은 ‘안철 수=사석 카드(바둑에서 버리는 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7일 국회 의원회 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 co.kr
첫 번째 고비는 통합 안대표의 전대 개최다. 당 안팎에선 전 대 소집부터 불가능할 것이라며 ‘전대 무용론’이 나오지만, 개최 까지의 법적 걸림돌은 없다. 김민 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는 “당헌·당규에는 정기 전대는 전대 의장이 소집하지만, 임시 전 대는 당무위에서 결정할 수 있다” 고 했다. 전대 의장인 이상돈 의원 은 반통합파의 기대와는 달리, 관 련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은 채 신 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 대표의 통합 가속페달은 신 년 들어 한층 빨라졌다. 재신임 승 부수로 한 고비를 넘긴 안 대표는 국민의당 중재파가 제안한 ‘당 대 표직 조기 사퇴 및 중립지대 원외 대표를 통한 공정한 전당대회 관 리’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안 대표는 1월 10일 국회에서 취재 진과 만나“원래 계획했던 통합 일 정은 늦추기 힘든 상황”이라고 잘 라 말했다. 유승민 대표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안 대표 조기 사퇴 는 통합 중지안”이라고 비판했다. 친안계 내부에선 중재파 및 반 통합파(개혁신당)의 블로킹으로 애 초 계획한‘1월 8일 전당대회준비 위원회(전준위) 구성→1월 10일 당 무위원회 의결’등은 늦춰졌지만, 통합 전대 데드라인(1월 28일)은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정 당과의 통합 데드라인은 평창동계 올림픽 전인 2월 9일이다. 통합 전
대준비위원장에는 김중로 의원을 내정했다. 통합이 지지부진할 경 우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도가 오르는 현상)가 반 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합의 이혼에 실패할 경우 이 시나 리오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반통합파 관계자는 “안 대표가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나”며 부정 적 입장을 피력했다. 친안계 속내는 복잡하다. 안 대 표 사퇴로 통합신당 주도권을 실기 할 수 있다는 쪽과 분당만은 막아 야 한다는 쪽이 혼재해 있다. 통합 신당파 관계자는 “이 부분은 아 직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합 전대 후 국민의당이 두 동 강 나고 안 대표가 사퇴할 경우 통합신당 내부 구도는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친안계는 안 대표가 사퇴하면, 구심점을 사실 상 잃는다. 안 대표는 손학규 국 민의당 상임고문, 김종인 전 민주
‘유승민 2선 후퇴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 당 일부 의원들도 유 대표의 사퇴 를 주장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가 능할지는 미지수다. 바른정당은 이 미 유 대표 사퇴를 놓고 한 차례 홍 역을 치렀다. 하태경 의원이 1월 2 일 한 라디오에서 유 대표의 사퇴 를 기정사실로 한 뒤 “손(손학규) 씨와 하(하태경) 씨가 주도하지 않 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 은 다음 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 석회의에서 유 대표의 발언 제지 에도 하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 다. 통합 교섭창구인 오신환 의원 도 “(하 의원) 혼자 상상한 것”이 라고 꼬집었다. 통합을 둘러싼 안철수·유승민
중재파‘선 안 사퇴-후 전대’반통합파도‘전대서 사퇴안 처리’압박 통합 전대‘산’넘으면‘지분싸움’…5 대 5 지분은 또 다른 갈등 시작 그러나 곳곳이 암초다. 우선 ‘대표직 사퇴’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반통합파 내부에선 전 대 때 ‘안철수 사퇴안’ 을 의결하 자는 얘기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 에 따라 통합 전대에서 안 대표가 사퇴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박지원 의원은 1월 7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에서 열린 ‘여수 마라톤대회’에 참석, 취재진과 만나 안 대표를 향 해 “통합을 밀어붙이면 개혁신당 을 확실히 창당할 것”이라고 엄포 를 놨다.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 내대표, 주승용 의원 등 중재파 안 의 핵심도 ‘안철수 즉각 사퇴’다. 이른바 ‘선 안철수-후 전대’다. 반통합파는 안 대표 사퇴 후 비상 대책위원회 체제로 전대를 치르면 바른정당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우 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본다. 안 대 표가 통합을 전제로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음에도 반통합파·중 재파 모두 “물러나라”고 압박하 는 셈이다. 친안계와 반통합파가
통합 후 한국당과 선거연대 나설 경우 호남 민심 완전히 잃을 수도…“리더십 시험대에” 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외부 시 민단체 인사 등과 함께 통합신당 3인 공동대표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손 고문이나 김 전 대표 등도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는커녕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국 민의당 내부에서 ‘통합신당 최 대 수혜자는 유 대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전계완 정치평론 가는 “안철수 발 정계개편에서 주도권은 유 대표가 쥐고 있다” 고 말했다.
대표의 미묘한 갈등도 문제다. 유 대표는 1월 8일 한 언론과의 인터 뷰에서 “통합을 결심했다고 한 적 이 없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 안 대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협상 의 주도권 차원이지만, 그간 국민 의당 내부에선 “유 대표가 통합 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볼멘소 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백의종군’ 은 유 대표의 제안을 안 대표가 수용하면서 급물살을 탔 다. 논란이 일자 안 대표와 유 대표 는 1월 9일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비공개 회동하고 통합의지를 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당 통합 추인 전대에‘케이보팅’(Kvoting) 방식을 도입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것도 악재다. ‘케 이보팅’ 은 투표자의 생년월일을 온 라인투표 시스템에 등록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정당법은‘공 인인증서’등 공인전자서명을 통 한 투표만 인정한다. 국민의당은 전 대‘플랜B’로 권역별 투표 카드를
만지작거리지만, 반통합파는“당헌 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다. 가까스로 통합 전대 벽을 넘으 면 양당 통합의 마지막 퍼즐인 지 분싸움이 기다린다. 그 이전까지 가 지분싸움을 위한 전초전이었 다면,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대혈 투다. 새로운 당이 국민의당과 바 른정당을 흡수하는 ‘신설 합당’에 뜻을 모은 만큼, 형식적 지분은 5 대 5 통합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 다. 하지만 5 대 5 지분은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다. 당장 지방선거 공천권만 해도 전 권역을 50%씩 공평하게 나눌지, 국민의당은 호 남, 바른정당은 영남에 공천을 가 중하는 방식을 택할지 산 넘어 산 이다. 현역 의원 수나 당원 수에서 바른정당보다 우위에 선 국민의당 에서도 ‘5 대 5’ 지분에 부정적 의견을 표출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포스트 지방선거’ 주도 권의 핵인 수도권 공천권은 난제 중 난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전대에서 통합안이 통과해도 막판 통합이 무산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마지막 관문은 한국당과의 선거 연대다. 유 대표의 한국당 선거연 대 스탠스는 ‘양쪽 발 걸치기’다. 유 대표는 그간 한국당 등을 향해 “지방선거 연대를 위해 매달릴 생 각은 없다”면서도 “타 야당과 선 거연대는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 다. 특히 수도권 여야 1 대 1 구도 의 필요성에 대해선 양당 내부에 서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이 지점은 안 대표의 최대 갈림 길이 될 전망이다. 한국당과 통합 신당이 선거연대에 나설 경우 홍 준표 대표 측의 1차 목표는‘유승 민 제어’가 될 수밖에 없다. 통합 신당의 최대 수혜자인 유 대표의 기세를 꺾지 않고선 보수진영 주도 권을 잃을 수 있어서다. 양측의 의 도와는 관계없이 한국당과 국민의 당이 손잡고 ‘유승민 죽이기’를 전개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 는 얘기다. 거침없는 유 대표의 행 보에 대한 브레이크 걸기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린다. 그간 반통합파는 안 대표의 통 합 플랜 2단계가‘보수대통합’이 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백의종 군하더라도 친안계의 막후 조력자 다. 안 대표가 이 과정에서 어정쩡 한 스탠스를 취할 경우 호남민심 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다. 한국 당의 손을 잡으면 보수대통합 논 란에, 손을 뿌리치면 선거 패배 책 임론에 각각 휩싸인다. 전계완 정 치평론가는“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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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사정기관 칼날 요리조리 ‘신과 함께’했나 단독 홈캐스트 주가조작‘키맨’재수사 진짜 이유 홈캐스트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최 아무개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 당시 실세로 불린 A 씨 등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폭로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아직 첩보 단계지만 주장 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법조계 안팎의 증 언과 일요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검찰은 2014년 전후 최 변호사가 A 씨 등을 상대로 수억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 씨는 법조인으로 2014년 당시 정부 고위직을 지냈다.
말 서울고검 감찰부는 지난해 검찰 수사정보 유출 등에 관 여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최 변 호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 색했다. 최 변호사는 2010년 12월 국방부로부터 받은 비행장 소음 피 해 집단 손해배상 소송 배상금과 지연이자 420억 원 가운데 1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피해 주민이 받아야 할 배상 금과 이자를 최 변호사가 사적으 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은 검 찰로부터 공소장을 접수하고 지난 9일 9번째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
는 오는 2월 중 결심을 열고 최 변 호사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 다. 이날 법정에서 만난 최 변호사 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이른바 전관은 아 니지만 검찰 내 인맥을 활용해 자 신과 관련된 수사를 지연시키거나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 다. 2015년 초 서울서부지검이 맡 았던 최 변호사의 횡령 사건은 재 판을 앞두고 급작스레 서울중앙지 검으로 이첩돼 2017년 1월에야 공 소장이 작성됐다. 또 국세청은 2015년 최 변호사 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일부
호주산 와인‘낯선 이와의 키스’화제
먹다 뱉은 술 모아모아…‘역겨움 주의’ ‘낯선 이와의 키스’는 늘 설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키스라면 과 연 어떨까. 호주의 양조업체인 ‘태 즈매니언 벨그로브 디스틸러리’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인 ‘낯선 이와 의 키스’는 이름 그대로 낯선 사람 과의 간접적인 키스(?)를 하게 되는 특별한 술이다. 다름이 아니라 와인 시음회에서 사람들이 마시다 뱉은 와인을 모아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름은 그럴 듯하지만 사실 제조과정을 알고 나면 역겨울 수도 있다. 제조사의 사장인 피터 비그넬이
처음 이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시드니에서 열린 ‘루트스톡 페스 티벌’에서였다. 전 세계의 와인제조 업체들이 모인 이 행사에서 비그넬 은 와인 시음단으로 참여했었다. 전 통적으로 와인을 시음할 때는 꿀꺽 삼켜버리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조 금 굴렸다가 양동이에 뱉어버리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있다. 이는 취하 지 않고 보다 다양한 와인을 시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를 본 비그넬은 버려지 는 와인들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 다. 그는 “나는 낭비를 죽도록 싫
최근 검찰은 최 변호사 차명계 좌에서 빠져나간 돈 일부가 제 3자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을 뒷 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는지 확 인하고 있다. 오른쪽 건물은 홈 캐스트.
탈세 혐의를 포착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일요신문 이 입수한 수사보고서 등에 따르 면 2011년 최 변호사는 부인 명의 B 은행 계좌를 포함해 수십 개의 차명계좌를 운영하면서 국방부로 부터 받은 소송 배상금 200억 원
을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세탁했다. 200억 원을 100억 원씩 나눠 차명 계좌에 송금한 뒤 현금으로 인출 했고, 이 중 150억 원이 또 다른 차 명계좌에 입금돼 현금화되거나 비 상장주식 매입에 쓰인 것으로 파 악됐다. 아울러 최 변호사는 B 은
어한다. 방 한가운데 있는 와인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혹시 마신 후 탈이 나 침이 뒤섞여 있는 그 양동이를 보 면서 아깝다고 생각했다”고 말했 진 않을까. 이에 대해 태즈매니아대 다. 그러면서 그는 저 와인을 다시 학의 미생물학자인 톰 로 증류해서 술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스는 “증류 과정에 서 가해지는 열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행사가 끝난 후 와인 시음회서 아이디어 얻어 관계자에게 자신의 뜻을 밝혔던 그는 “침 섞여 있어도 건강에는 무해” 이렇게 해서 500리 터의 와인을 얻게 됐다. 그는 “양 인해 대부분의 세 동이 안에는 비스킷과 치즈 찌꺼기 균이 제거된다. 침도 도 조금 섞여 있었다. 이상하게 맥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도 조금 있었다”고 말했다. 그로 마셔도 건강에 해가 되지는 않는 부터 12개월 후, 마침내 그가 야심 다”라고 말했다. 출처 <아더티센트 차게 준비한 새로운 술이 탄생했다. 럴>. 김민주 해외정보 작가 world@ilyo. 맑은 증류술인 ‘낯선 이와의 키 co.kr 스’의 맛은 숙성되지 않은 브랜디와
행 지점장 출신인 민 아무개 씨와 공모해 차명계좌에 있던 돈 50억 원을 주식 투자 등 명목으로 유용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당시 차명계좌 개설에 도움을 준 연예기획사 O 사 대표 ㅈ 씨는 최 변호사로부터 수십억 원을 투
‘낯선 이와의 키스’는 호주의 양조업체 가 와인 시음회에서 사람들이 마시다 뱉 은 와인을 모아서 만들었다.
KOREAN SUNDAY TIMES 19 JAN 2018 제783호
이번주 나의 운세?
‘그래서 최순실이 투자했단 거야 뭐야’
기간: 1월 15일~1월 21일
쥐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36년생 생각지도 않았던 재 물이 들어오니 한결 생활이 윤택해진다. 48년생 나의 주변 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게 되니 명예가 올라간다. 60년생 좋은 아디이어는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72년생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법이다. 84년생 가장 기본 적인 것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소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37년생 살피는 것이 밝지 못하 니 노력만 하고 이루지 못한다. 49년생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남에게 의지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61년생 두 마리의 토끼를 쫓으면 결국에는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다. 73 년생 기혼자는 부부간의 마찰이 있고 미혼자는 새로운 사람 을 만나게 된다. 85년생 일단 돈을 쓰는 것은 좋지 않다.
호랑이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38년생 때로는 적당히 굽힐 줄 알아야 한다. 50년생 열심히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실속 을 차리면서 적당히 할 필요가 있다. 62년생 사소한 오해로 인해 주변인과 다툼이 생길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74년 생 주변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다. 86년생 정에 끌려서 나쁜 사람을 돕지는 말아야 한다.
토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39년생 내가 모범을 보여야 아 랫사람이 따른다. 51년생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라. 63년생 당당하게 행동할 때 따 르는 사람이 생긴다. 숨지 말아야 한다. 75년생 정당하게 일 한 만큼의 보상을 받게 된다. 87년생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 대로 하는 것이 좋다.
용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40년생 재물을 써야만 재물이 들어오니 인색하게 굴지 말라. 52년생 주변 사람과 힘을 합 쳐서 움직인다면 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지게 된다. 64년생 모험을 두려워하면 항상 현재에 머무를 뿐. 76년생 운전을 해야 한다면 각별히 신경을 써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88 년생 작은 문제점이 있더라도 가볍게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뱀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41년생 먼 곳에 가게 되면 생각 지도 않은 망신수가 있다. 53년생 주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65년생 어려움에 처한 사 람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대가를 바래서는 안 된다. 77 년생 아랫사람을 들이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89년 생 다른 사람을 믿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말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42년생 조상의 음덕으로 어려 운 일이 극적으로 해결된다. 54년생 귀인은 생각보다 가까이 에 있으니 먼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 66년생 마음이 흔 들리기 쉬운 시기이다. 중심을 잘 잡아야. 78년생 헛소문 때 문에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다. 90 년생 너무 큰 계획은 세우지 말고 작게 시작해야 한다.
양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43년생 약속을 지켜야 일이 잘 풀리게 된다. 55년생 정직하게 행동해야 도움을 받게 된다. 편법은 피해야 한다. 67년생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야 한다. 피하면 시간만 늘어날 뿐이다. 79년생 조금만 참으 면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 91년생 작은 실수가 많아질 수 있 으니 집중해야 한다.
원숭이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44년생 경쟁을 하게 되면 이길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을 걸어라. 56년생 조심을 해야 할 때이니 꼼꼼하게 살펴라. 68년생 기회가 찾아오면 그것을 붙잡아야 한다. 80년생 자신의 일에 집중해야 할 때 이니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92년생 공정한 경쟁이라면 승산 이 있는 시기가 된다.
닭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45년생 어려운 일이 생겨도 희 망을 가져라. 57년생 가까운 사람끼리 믿고 협동해야 한다. 혼자만으론 답이 없다. 69년생 잘못을 저지르면 금방 탄로가 나게 된다. 81년생 약간의 재물을 얻지만 자존심이 상한다.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좋다. 93년생 당장 이익이 되는 것이 끝까지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개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46년생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 58년생 현재 소유하 고 있는 것에 감사하라. 70년생 몇 푼의 이익 때문에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은 어리석은 일이다. 82년생 현재 어렵다고 해 도 조금만 참으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게 된다. 94년생 다 른 사람과의 마찰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돼지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47년생 신속한 결정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한다. 59년생 자신의 능력을 먼저 알아야 할 때 이다. 71년생 조금은 멀리 내다봐야 손해가 없다. 당장의 일 이 끝이 아니다. 83년생 가까운 사이일수록 공과 사를 구분 해야 한다. 95년생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 하라.
‘황우석 테마주’로 통했던 홈캐스트 주가 조작 사건에 황 우석 박사의 직접 관여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뻔했던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홈캐스트 수사에 참여했던 수사관이 내부 수 사정보를 유출한 의혹 등으로 구속되면서 새 국면 에 돌입했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홈캐스트 수사 당 시 사건 관련자를 비호한 인사가 있었는지 여부 등 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
최 변호사, ‘의뢰인 배상금 횡령 혐의’수사 지연·무마 의혹 받아와 박근혜 정부 실세 A씨 상대 뒷돈 제공 첩보… ‘자가발전’가능성도 자받고 이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 다. 수사 과정에서 ㅈ 씨는 “O 사 의 실소유주가 최 변호사”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ㅈ 씨는 현재 외부 접촉을 끊은 상태다. ㅈ 씨를 잘 아는 지인은 “가까운 사 람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 했다. 최 변호사의 ‘돈 심부름’ 을도 맡아 온 것으로 알려진 옛 운전기 사 이 아무개 씨도 외부 접촉을 꺼 리는 상태다. 이 씨는 지난 6월 최 변호사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증 인으로 채택됐지만 올해 말까지 사실상 잠적해 있다가 최근에야 법원에 출석했다. 앞서 이 씨는 검 찰 조사에서 최 변호사가 자신 명 의로 차명계좌를 개설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검찰은 이들 차명계좌에서 빼낸 돈 일부가 ‘제3자’에게 전 달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쇼핑백에 담은 현 금뭉치가 A 씨를 만난 뒤 차량에 서 사라졌고, 평소 최 변호사가 고 위공직자와 인연을 은연중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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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홈캐스트 주가조작 사건은? 코스닥 상장사인 홈캐스트는 셋톱박스 제조업 체지만 증권시장에선 ‘황우석 테마주’로 통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은 2016년부터 홈캐스트 경영진과 작전 세력이 공모한 시세조종 사건을 내사하고 홈캐스트 전 대주주인 장 아무개 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2014년 4월 홈캐스트가 260억 원 상당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황우석 박사가 대표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을 끌어들여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 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했다. 2017년 2월 검찰은 홈캐스트 경영진 김 아무개 씨와 신 아무개 씨를 구속한 데 이어 M&A 전문가 이자 홈캐스트 사건 주범인 윤 아무개 씨를 구속했 다. 또 주가조작 실무를 담당한 대기업 증권사 출 신 김 아무개 씨도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원영식 W홀딩컴퍼니 회장은 불 구속기소돼 논란을 일으켰고, 수사 과정에서 불거 진 최순실 일가 투자설에 대해선 별다른 수사 결과 를 내놓지 않아 뒷말을 낳았다.
정치
“평소 고위공직자와 인연을 은연중 과시” 증언 진위 여부 관건 했다는 증언의 진위 여부가 관건 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관련 첩보가 허위일 가능성을 완 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으며, 일 종의 ‘자가발전’일 가능성도 열 어놓고 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진술이 있다고 해도 진술을 뒷 받침할 만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 는 한 수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변호사가 홈캐스트 주가조작 사건에 앞서 일정 금액 을 투자했음에도 수사가 이뤄지 지 않은 점은 의혹을 키우고 있다. 최 변호사는 2014년께 증권시장
에서 ‘주가조작 설계자’로 악명 높은 김 아무개 씨 계좌에 거액을 입금했고, 이후 김 씨는 홈캐스트 시세조종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3 월 구속기소됐다. 일요신문은 지난해 3월 31일자 기사 ‘[단독] 홈캐스트 주가조작 ‘마지막 퍼즐’ 찾았다‘에서 최 변호사와 관련한 의혹을 단독으 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최 변호 사는 일요신문 앞으로 보낸 통고 서를 통해 “보도내용은 전혀 사 실이 아니며,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제3의 제보자의 청탁성 일방적 진 술에만 의존하여 기사를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재판에서 최 변호사는 법정 진술을 통해 검찰 수사에 대 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러나 검찰은 관련 수사에 대해 의 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 정기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번 수사의 의미는 그동안 검찰 내 에서 최 변호사를 돕거나 비호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를 찾겠다는 것”이라며 “내부 적폐청산의 목 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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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현대아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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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엔 금강산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내금강 코스까지 확대되면서 금강산 관광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왼쪽 작은 사진은 1998년 6월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소떼몰이 방북 환영식 당시 모습.
정주영 방북 20년, 금강산 폐쇄 10년
금강산 관광길 다시 열릴까 남북관계가 새해 들어 급속도로 해빙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 월 9일 남북고위급 회담이 재개됐고, 양 측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군사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 단됐던 남북 경협 사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20주년, 그리고 이를 통해 출발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일요신문 i’의 탐사보도 연재 ‘언더커버’는 남북관계 해빙기를 맞아 재개 희 망을 엿보고 있는 ‘금강산 관광’ 을 다각도로 조명해 봤다.
1998
년 6월 16일 고 정주 영 전 현대그룹 회장 은 ‘통일소’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 북으로 갔다. 정 전 회장은 어린 시절 고향땅 강원도 통천에서 아버지가 소 판 돈을 훔 쳐 나와 현대 일가를 이뤘다. 그는 반세기가 넘어서야 고향땅에 빚을 갚은 셈이었다. 정 전 회장은 이후에도 수차례 방북했고,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과 담판 끝에 그해 금강산 관광 사 업을 성사하기에 이른다. 남북 분 단 반세기 만에 열린 길이었고, 제 대로 된 의미로서 남북경제협력 사 업의 시작이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일환으로 평가 받은 사업이기도 했지만, 정 전 회장의 배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사업이 기도 했다. 그렇게 1998년 11월 18일, 강원 도 동해국제여객터미널에선 금강
호, 봉래호 등 호화 유람선이 출발 해 금강산에 다다랐다. 예부터 비 경으로 통했지만, 남북 분단 이후
200만 관광객 목전 올스톱…‘다시 훈풍’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2003년 9월에는 금강산 육로 코스가 개통돼 이동시간과 거리를 한층 단축시켰다. 이듬해에는 숙 박 인프라를 토대로 1박 2일 관광 코스까지 개설돼 더 많은 관광객 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금강
하지만 남북 간 경협의 상징과 같았던 금강산 관광사업은 2008 년 7월 11일 뜻밖의 사태로 인해 중 단됐다. 그날 금강산 관광에 나섰 던 50대 한국인 여성 고 박왕자 씨 가 새벽 5시경 해안가 산책에 나 섰다 북한 초병에 의해 피격된 것
2008년‘박왕자 피격사건’후 금강산 이어 개성 관광까지 중단 현대아산 1조 이상 손실, 주변 상권 연쇄 타격…남북관계 급랭 찾지 못했던 명산인 금강산 관광의 시작이었다. 경협사업을 전담하는 현대아산은 금강산 특구지정 및 이 를 위한 SOC사업권자로 나섰고, 특구 내 호텔, 도로 등 인프라 시설 을 직접 구축했다. 해마다 수많은 국내 관광객들도 금강산을 찾았다. 금강산 관광사 업은 이따금씩 남북 간 냉전기가 도래하고 군사적 긴장감이 흐를 때도 개성공단과 함께 경협으로 서 기능을 다했다. 금강산 관광단 지는 2002년 북한 현지 법령 하에 행정 특별구역(금강산)으로 지정돼
연합뉴스
산 관광은 시행 7년 만인 2005년 6월 통산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 하며 의미 있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그 이듬해인 2006년엔 금강산 으로 가는 길목인 고성에 화진포 아산휴게소가 영업을 시작했고, 같은 해 외금강호텔도 문을 열어 관광 인프라를 넓혀갔다. 2007년 엔 금강산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내 금강 코스까지 확대되면서 금강산 관광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2008년부터는 자가용을 이용해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다. 금강산 관광은 통산 관광객 200만 명 돌파를 불과 5만 명을 남 겨두고 이 사건으로 인해 중단됐 다.
2006년 8월 4일 외금강호텔 개관식.
이 사건은 금강산 관광 중단을 넘어 김대중 정부가 만들고 노무현 정부가 계승한 ‘햇볕정책’의 사 실상 종말을 뜻했다. 이명박 정부 는 이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 중단 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시켰고, 이후 남북관계는 급랭됐다. 이 중단사태가 오늘 날까지 장기 화될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현대아산은 이 사태로 인해 1조 원 이 넘는 피해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었고, 이는 현대그룹 전체에 악영 향을 끼쳤다. 강원도 속초, 고성 등 금강산 관광 길목에 조성된 상권 및 인프라 시설들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KOREAN SUNDAY TIMES 19 JAN 2018 제783호
“매출 95% 급감… 관광 재개 되면 춤이라도 추겠다” 금강산 관광 길목 고성 명파리 현장르포 남북한 당국이 고위급회담을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 북군사회담 재개에 합의하면서 금강 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는 2008년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의 출발지로 명 성을 날렸다. 금강산 관광 재개 희망 이 피어오르는 지금, 명파리를 방문 해 과거와 현주소를 짚어봤다. “옛날엔 저기 건어물 가게에 직원 이 12명이나 있었어.” 기자와 만난 할머니가 가리킨 곳 에는 이미 폐허가 된 건어물 가게가 있었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 리. 동해안 최북단 마을에서 할머니 는 건어물 가게를 포함해 민박집, 부 동산, 식당 등을 운영했다. 금강산 관광 길목이었던 명파리는 한때 호황을 누렸다. 이 시절에 대해 할머니는“건어물 가게는 하루 매출 이 1700만 원이었을 때도 있었어. 민 박집은 미어 터졌지. 이 근처에 식당 7개가 있었는데 우리 집이 제일 잘
됐어”라고 회상했 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 금강산을 오가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했던 식당과 상점들이 줄줄이 문을 하지만 지금 마 닫고 폐업한 모습. 오른쪽 사진은 마차진리의 문 닫은 상점 모습.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을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의 약 30%가 준 셈이다. 이로 인한 로 닫았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썰렁했다. 상점의 문은 모두 굳게 닫 경제적 손실은 3456억 원으로 월 어“금강산 관광이 풀렸으면 좋겠어 혀 있었다. 사람이 드나든 지 오래된 평균으로 따지면 32억 원에 이른다. 요. 금강산 관광 했을 땐 하루 매출 듯 광고 전단물이 쌓인 곳도 눈에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휴폐 이 10만 원 정도 됐는데 요샌 하루 띄었다. 할머니는 “그런데 다 죽었 업 업체도 급증했다. 2008년엔 32 에 2만 원 정도 벌어요. 손님이 전혀 어. 다 합쳐서 작년엔 112만 원, 재작 개, 2009년엔 49개, 2010년엔 21개, 없어요. 동네 사람 말고”라고 했다. 년엔 65만 원을 벌었어. 마을 사람들 2011년엔 7개의 업체가 휴폐업을 했 40년 동안 마차진리에서 명파리로 끼리 만나면 어떻게 사나 그 걱정만 고 2012년엔 무려 277개의 업체가 넘어가는 길목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 해”라고 토로했다. 고성군청이 조사한 ‘금강산 관 마을밖 4차선 도로까지 뚫려 관광객 유입 안돼…식당 상점들 줄폐업 광 중단에 따른 고성지역 피해 현 황자료’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객은 휴폐업 했다. 영하고 있는 한 아주머니는“여기 근 2003년부터 2008년 7월까지 138만 할머니도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 처에 10집이 있었는데 다 나갔어. 손 5972명이었다. 금강산 관광 중단 전 해서 큰 기대감을 보였다. “춤을 출 님이 와야 오징어를 팔지”라고 했다. 인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고성군 거야. 마을 사람들 모두 그렇게 생각 금강산 관광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 의 연 평균 관광객은 690만 789명 할 걸. 농사 지은 거라도 팔아야 먹 응이었다. 마을 위로 4차선 도로가 이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 중단 이 고 사는데 지금은 속이 터져 죽겠어. 생겼기 때문이다. 아주머니는 “금 후인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고성군 이사 갈 수도 없고…” 강산 관광 재개? 기대도 안 해. 우 관광지의 연 평균 방문객은 478만 명파리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아 리 돈만 다 먹고…사는 게 희망이 없 3017명으로 급감했다. 연 평균 211만 주머니는 “말도 못 해요. 옛날엔 식 어. 4차선 도로로 가지, 누가 여기까 7772명이 감소했다. 연 평균 관광객 당도 했는데 ‘박왕자 사건’ 이후 지 들어와서 오징어를 사나”라고 말
금강산 관광 주요사건 일지 일시
’
‘수억 쏟은’ 골프장 온천장…
주요사건
1998.6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소떼몰이 방북 1998.10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 체결 1998.11 금강선 관광선‘금강호’첫 출항-금강산 관광사업 시작 2002.11 금강산 특구법 채택 2003.9 금강산 육로관광 시작 2004.7 금강산 1박 2일 관광 시작 2005.6 통산누적 금강산 관광객 100만 명 돌파 2006.7 강원도 고성 화진포아산휴게소 개장 2006.8 외금강 호텔 개관 2007.5 내금강 관광 확대 2008.3 금강산 승용차 관광 시작 2008.7 고 박왕자 씨 피격사건 발생-금강산 관광 전격 중단 2010.4 북한 당국, 금강산 단지 내 시설 자산동결 및 몰수 2011.4 북한 당국, 기존 특구법 폐지 후 금강산국제관광특별구 법령 신설
평창올림픽 북 선수단 금강산 육로 통해 입국 유력…경협 재개 기대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 고, 재개 협상도 잇따라 결렬되자 북한은 급기야 2010년 4월 금강산 관광단지 내 시설들을 자산동결 및 몰수 조치했다. 이후 북한은 해 외 관광객 유치를 추진했고, 2011 년엔 4월엔 기존 특구 법령을 폐지 하고 ‘금강산국제관광특별구’란 새로운 법령을 제정해 현재에 이르 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 부가 들어섰지만, 기존의 대북 강
경 기조는 지속됐고 10년 동안 금 강산 관광사업 재개는 요원한 상 황이었다. 그렇게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 업 재개 문제가 중단 10년 만에 다 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문 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베를 린 선언’ 을 통해 ‘남북대화’ 의 지를 천명했고, 결국 지난 9일 남 북고위급 회담이란 결과가 도출됐 다. 북한은 오는 2월 평창올림픽에 선수단 파견을 결정했고, 그 파견 코스로 금강산 육로 코스가 유력 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빛도 제대로 못보고 노후화 금강산 관광시설 관리 현황
광시설) 시설점검을 하고 고칠 부분 이 있으면 수리 인력들을 불러 고치 곤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하지만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이후는 시설점검이 완전히 중단됐다. 방북 신청을 해도 북측에서 이를 허 용해주지 않았다”면서“문재인 정부 로 바뀐 뒤에도 방북하려 했지만 북 측에서 ‘이번에는 안 오는 게 좋겠 다’고 해서 못 갔다. 그렇게 2년 동 안 못 갔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시 설 사태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겨울바람처럼 차갑던 한반도에 지 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으로 해빙기가 찾아온 것 아니냐는 섣부 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 년째 중단된 상태인 금강산 관광 재 개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남북이 공동 입장하는 평창올 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금강 산 관광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양측 이 뜻을 모으면 빠른 시일 내에 금 강산 관광이 실현될 수 있을까. 그 동안 먼지가 쌓인 채 빛 을 못 보고 있는 금강 “골프장 잔디 자라는 데만 최소 반년” 사업 재개 돼도 복구 기간 상당 소요 산 관광 시설들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일요신 문’이 확인해봤다. 북측에 있는 호텔과 리조트 등 관 현대그룹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광시설은 북한이 소유하고 남한이 통화에서 “최근 2년 동안 북측에 투자하는 합작품이다. 엄연히 소유 방문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금강 권은 북한에 있기 때문에 북한 측은 산 관광) 시설 상태는 알 수 없다” 이를 해외 관광객들을 위해 개방하 며 “2008년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는데, 그 이후 때문에 기본적인 시설 이용에는 문 북측의 허락을 얻어 1~2년에 한 번 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씩 금강산에 시설 점검을 나가곤 했 금강산에 아난티골프·온천 리조트 다”고 말했다. 사업을 조성하고 운영했던 리조트 이 관계자는 이어 “그곳에 고 정 개발 업체 ‘에머슨퍼시픽’은 2008 몽헌 현대그룹 회장 추모비도 있는 년 금강산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개 데, 매년 정 회장의 기일인 8월 4일 장했지만, 개장한 지 2개월 뒤 관광 이 되면 현대그룹은 금강산 현지에 객 피격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 서 추모식을 진행했다”며 “그러면 되며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서 추모도 할 겸 그곳을 방문해 (관 현재 골프장이 어떻게 방치되고 있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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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정석권 명파리 이장은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돌발 상황(박왕자 피살 사건)이었는 데 이제는 관계를 풀고 금강산 관광 을 재개했으면 좋겠다. 지역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과거 명파리엔 상점들이 많 았지만 지금은 거의 다 도산했다. 금 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티는 사람도 있지만 굉장히 어렵 게 지내고 있다. “95% 이상 매출이 급감했다. 가정에 여유가 있어서 버 티는 곳도 있지만 소규모 자본은 모 두 나가 떨어졌다”고 귀띔했다. 또한 “개인이 (관광 재개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통일부에서 피 해 대책을 해줘야 한다. 국가사업으 로 관광을 시작했으면 도의적인 책 임은 져야 되지 않나”고 반문했다. 박용식 마차진리 이장 또한“금강 산 관광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무의 미하다. 고성군에 회담 장소도 만들 고 숙박 시설 등도 만들어 같이 머 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마을 이 산다. 명파리는 그동안 들렀다 나 가는 나들목 격이었다. 먼지만 날리 고 간 셈”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또한“게다가 지금은 사차선 도로 가 마을 밖으로 뚫려 마을로 관광 객 유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 말했다. 강원 고성=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는지를 물었지만, 에머슨퍼시픽 측은 “북측에 갈 수가 없으니 확인할 방 법이 없다. 알 수 없다”고 답할 뿐이 었다. 북측 사정에 밝은 인사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 할지라도 준비 기간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전문가 A 씨 는 “시설들이 현재 너무 심하게 노 후화된 상태로 당장 사용할 수 없다. 이는 금강산 관광 시설뿐 아니라 개 성공단도 마찬가지”라며 “시설은 물론 전선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 라고 묘사했다. A 씨는 “골프장도 지금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며 “골프장에는 잔 디가 필요한데 잔디가 자라는 데에 도 최소 반년이 걸릴 테니 시설복구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라고 말했다. 물론 시설 정비에 앞서 금강산 관 광 재개에도 넘어야 할 큰 산들이 남아 있다. 이에 대해 A 씨는 “큰 관건은 평창올림픽이다. 평창올림픽 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난 뒤 이산 가족상봉이 이뤄지면 좋다”며 “그 리고 나서 북한이 개성공단에 ‘오 픈’ 제스처를 취하고 나면, 우리 정 부가 국제 사회의 분위기를 본 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의 애 드벌룬을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A 씨는 “하지만, 북한 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을 참아 줘야 한다. 그것이 (금강산 관광의) 전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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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중·러 관광객 모집했지만…‘폭망’수준 북한의 금강산 활용 현황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후 10년 동안 북한 당국은 단지 내 자산동결 및 몰수 시설들 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물론 북한 입장에서도 천문학 적인 경협 수입원이었던 금강 산 관광 중단은 큰 출혈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북한은 금 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들을 어떻게든 활용하기 위해 안간 힘을 써왔다. 그 진행 과정과 근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8년 7월 ‘박왕자 북한은 피살’ 사건으로 인해 남북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2010년 4월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들을 자산동결 및 몰수 조치했다. 이는 결국 북한 당국이 직접 활용하기 위한 선제 조치였다.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당 국은 이미 자산동결 조치 한 달여 전인 2010년 3월부터 이 시설들을 활용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고 한다. 현실적으로 북한이 이 시 설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우 방인 중국과 러시아였다. 북한 당 국은 러시아와 중국 관광객들을 해당 지역으로 끌어들여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 화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중국보단 러시아 쪽이 관심 을 가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지난 2010년부터 북한과 러시아는 철 도 및 가스관 연결, 항구 시설 이용 문제 등을 두고 이런 저런 협상을 벌여왔던 터였고, 이 과정에서 자 연스레 러시아 관광객들의 금강산 관광 이용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 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당국 입 장에서도 러시아를 넘어 유럽 대 륙의 관광객들까지 모집할 수 있는 러시아와의 협상이 중요했다는 후 문이다. 북한 당국은 2011년 8월 30일 4 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인과 러시아 인들을 중심으로 시범 관광에 나선 다. 남북 경협이 아닌 금강산 관광 지를 활용한 제3국가와의 외화벌 이 사업으로서 첫 삽은 뜬 셈이었 다. 앞선 연재에서 밝혔듯 현대아 산 측 역시 북한 당국의 해외 관광 객 유치 및 호텔 등 동결 자산 활용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강산 옥류동. 지금까지도 중국·러시아 등에서 모집한 크루즈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찾고 있기는 하지만 매우 간헐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크 루즈 관광이었다. 중국 관광객들 은 북-중 접경지대인 지린(吉林) 성 연변자치주 훈춘(琿春)에서, 러 시아 관광객들은 북-러 접경지대 인 연해주 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 서 각각 버스와 철도로 북한의 함 경북도 나진으로 집결한다. 나진항
이었다. 선박 개조가 추진되기도 했지만 워낙 낡았던 터라 이마저 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필자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북 한 당국은 2011년 11월까지 이 사 업에 만경봉호를 고작 다섯 차례 (공식 네 차례, 비공식 한 차례)밖 에 활용 못했다. 필자는 북한 내
해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금강산 관광단지의 외화벌이 사업은 지금 까지 거의 성과가 없는 것으로 확 인된다. 물론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 금까지도 아주 가끔 중국, 러시아 등에서 모집한 크루즈 관광객들이 금강산 관광지를 찾고 있다고는 한
크루즈 관광상품에 40년된 노후 선박 활용…5차례 쓰고 접어 유람선 수입, 마식령 스키장 신설‘시너지’노렸지만 성과 없어 제3국가 관광객에 금강산은 그냥 평범한 산인 데다 유흥 위락시설‘전무’가격도 비싸 으로 집결한 해외 관광객들이 유 람선으로 금강산항에 다다르는 코 스다. 북한 당국은 처음 이 코스를 위 해 자국의 여객선인 ‘만경봉호 (일명 만경봉-92호)’를 활용했다 고 한다. 만경봉호는 1971년 조총 련 지원으로 건조된 일종의 페리선 이다. 주로 재일교포의 북송선으 로 쓰였던 선박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선수단이 타 고 오면서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낯익은 선박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경봉호는 건조된 지 40년이 넘은 노후 선박이었다. 크 루즈 관광객들의 유람선이란 이름 을 붙이기 부끄러울 정도의 수준
최근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가 북한 내부에서 입수한 만경봉호의 2016년 현재 모습.
부 관계자를 통해 만경봉호의 최 근 사진을 입수할 수 있었다. 2016 년 북한 내부에서 촬영된 만경봉호 는 나진항에 덩그러니 정박돼 있 었고, 녹이 슨 채 거의 방치된 것과 다름없어 보였다. 과연 저 배가 크 루즈 유람선으로 활용이 가능하긴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북한 당국은 2013년 2월 만경봉 호를 대체하기 위해 싱가포르로부 터 또 다른 유람선 황성호를 구입
다. 하지만 이는 정기 프로그램이 아닌, 매우 간헐적인 수준에 그치 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13년 인근 지역인 강원도 원산에 공들여온 ‘마식령 스키장’ 리조트 시설도 신설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후문이다. 북한 당국은 특히 러시아를 통 해 유럽 관광객 등 제3국가의 관
연합뉴스
광객 유치도 염두에 둘 정도로 야 심차게 사업을 기획했지만, 현실은 이와 전혀 달랐다. 현지 시설을 직 접 다녀온 중국의 한 관계자에 따 르면, 기본적으로 제3국가 관광객 에게 금강산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관광지였다고 한다. 남한 국 민에게 금강산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영엄함, 민족적 의미, 또 분단국가의 특수성 등 여러 매력으로 다가오지만 제3국가 관광객들에겐 그저 평범한 산이 었다는 것이다. 그나마 필수적 관광시설인 인근 유흥 및 위락시 설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뿐만 아니라 관광비용도 지나 치게 비쌌다는 후문이다. 경협에 서의 금강산 관광 사업은 한국 정 부의 보조가 있었지만, 외국인들 은 비싼 비용을 순전히 자기가 부 담해야 했다. 이 비용을 들여 별 볼 일 없는 크루즈 유람선에 평범한 산, 평범한 호텔을 이용할 관광객 들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 당국 입장에서 이번 남북 대화 재개를 물꼬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 놓을 가능성은 적잖다. 북한도 현 재는 마땅한 활용 방안이나 답이 없기에, 어쩌면 생각보다 빠른 시 일 내에 남북 간에 이 문제가 논의 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9 JAN 2018 제783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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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 못하면 끈 떨어진 연 신세” 독배가 된 차이나머니
‘판타지오 사태’직면한 엔터계의 자세 “처음부터 예견됐던 거지,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도 못한 상태 로 돈부터 받아들였으니 성할 리가 있어요? 중국을 너무 얕봤던 거 지.” 심각한 내부 분위기와는 달리 바깥의 사람들은 그리 부산 떨 일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안일했던 국내 경영진들의 태도가 이 같 은 결과를 낳았으니 반면교사로 삼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사 례를 중국 투자를 받은 모든 업체에 동일하게 적용시켜 사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져 나온 ‘판타지오 사태’를 둘러싼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12월 28일 열린 판타 지난해 지오 이사회에서 중국 계 대주주 JC그룹이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이사를 경영상 적자를 이유로 해임했다. 나 전 대표는 판타지오의 창업주이 기도 하다. 그가 전격 해임됨에 따라 판타지오는 나 전 대표와 중국 워이지에 대표이사의 공동 대표 체제에서 중국 측 단독 대 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이는 엔 터업계에서 중국계 대주주가 한국 창업주를 해임하고 경영 일선에 나선 첫 사례다. JC그룹은 2013년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판타지오에 게 내려온 동아줄 같은 기회였다. 2016년 12월, JC그룹의 한국 계열 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판타 지오의 지분 27.56%를 300억 원 에 인수해 판타지오 최대 주주 자 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판타지오의 경영은 대체 불가 능한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나병 준 대표에게 일임하고, 우리는 투 자와 중국영업을 지원할 것”이라 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듬해 7월, JC그룹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 식으로 320억 원의 자본을 추가로 투입했다. 그동안 산적해 있던 적자로 회 사 내 자금이 고갈된 상황이었던 판타지오의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 으로 한 유증이었다. 이로써 골드 파이낸스코리아(JC그룹)가 가진 판타지오의 자본은 50.07%로 급 증했다. 그리고 결국 판타지오의 경영권이 중국 측으로 넘어가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JC그룹의 투 자가 이뤄진 후에도 판타지오 측 의 적자가 지속됐다는 점이 이번 인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 로 알려졌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중국은 한국 엔터업계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국계 대주주가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이사를 해임하면서 엔터업계가 술렁이고 있 다. 사진은 판타지오 소속 걸그룹 헬로비너스. 연합뉴스
해 왔다. 단순한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을 넘어서 경영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분 확보에 주력했다. 작게는 소 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 방향을 결정하는 일에서부터 크게는 국내 외 경영 그 자체에 중국이 직접 관 여할 수 있도록 세를 넓혀나가기 위함이었다. 이미 다수의 굵직굵 직한 국내 엔터사들이 중국 측에
팅기업 ‘이퀄리브리엄 파트너스’ 의 지승범 대표가 새로 선임돼 공 동 대표 자리에 올랐다. 심 대표는 전반적인 경영 대신 국내 엔터테인 먼트와 드라마 제작, 화장품 유통 사업 등을 맡고 있다. 중견 이상의 엔터사들은 이처럼
한 중소 엔터테 인먼트사 관계자는 “3~4년 전 한참 중국 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 자할 때 우리 쪽에도 몇 번 언질이 들어왔었 다. 거액을 투자하면서도 현 경영 진의 경영권은 보장해 주겠다고도 했다”라며 “‘급전’ 이 필요한 중 소회사에겐 달콤한 유혹이었지만 결국 거절했다. 지분을 야금야금 늘려가는 중국이 경영권에 손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 라고 말했다. 이미 중견 이상의 엔터사들은 중국 자본이 들어오더라도 경영권
중국 자본에 지분 많이 넘긴 기획사들 다수가 이미 자회사처럼 운영 “투자금에 혹해 안일한 경영 탓”…JYP·FNC 등은 최대주주 자리 방어 경영권을 넘기고 중국 엔터사의 자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배우 김 윤석, 주원 등 국 민들의 많은 사랑 을 받은 배우들이 포진됐던 심엔터테 인먼트가 중국 최 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화이브라 더스에 인수됐다. 심엔터테인먼트 는 2015년 배우 매니지먼트 최초 로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했던 회 사다. 화이러헝유한공사(화이브라 더스의 투자 사업 부문 자회사)는 심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9.61%를 약 120억 원에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 직후 심엔터테인먼트 의 심정운 대표 외에 글로벌 컨설
판타지오는 비대위를 구성해 중국계 대주주인 JC그룹과 전면전을 선포했 다. 사진은 판타지오 소속 연예인들로 판타지오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입김으로 경영진이 교체되 거나 기존 경영진의 세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차 이나 머니’ 의 유혹 속에도 지분을 넘기는 것에 다소 주저하는 모습 을 보였다. 지분을 넘기더라도 최 대주주가 변경되지 않도록 국내 경 영진들이 사비를 털어 주식을 매 입, 최대 비율을 유지하는 식이다.
확보를 위해 최대 주주 자리를 방 어해 왔다. JYP엔터의 박진영 이 사(16.27% 보유), 키이스트의 최 대 주주인 배우 배용준(25.24% 보유), FNC엔터의 한성호 대표 (22.76% 보유) 등의 사례다. 키이스트의 2대 주주는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인 소후닷컴의 자 회사인‘폭스비디오(6.23% 보유)’ 다. 쑤닝유니버셜미디어도 336억 9000만 원 상당을 투자해 FNC의 2대 주주(11.37% 보유) 자리에 올 랐다. 2016년에는 중국 대형 IT그 룹 텐센트가 YG엔터테인먼트에 약 943억 원을 투자해 YG 지분의 4.5%를 확보했다. 텐센트는 현재
YG의 3대 주주다. 같은 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 래업체인 알리바바도 약 328억 1600만 원을 투입해 SM그룹의 지 분 4%를 인수했다. 이처럼 중국이 거액의 투자로 지분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1대 주주를 차지한 국내 경 영진의 방어는 만만치 않다. 투자, 합작 등으로 중국과의 사업 분야 를 넓혀가면서도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엔터업계 관계자는 “지분이 완전히 넘어가는 순간 국내 경영진의 입지는 완벽하게 좁 아질 수밖에 없다. 이전에는 교체 되는 기존 국내 경영진에게 국내 사업부를 맡기기도 했지만 현재는 중국이 한국 내에서의 사업까 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상 황이라 까딱 잘못하면 국내 경 영진은 결국 끈 떨어진 연 신세 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터사 경영진들이 스스 로 경영권 방어에 나서야 할 수밖 에 없다. 이번 판타지오 사태는 투 자금에 혹한 안일했던 경영 마인 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여실 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판타지오는 나병준 전 대 표 해임 직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JC그룹과 전면전을 선포 해 눈길을 끌었다. 비대위 측은 JC 그룹에 “나병준 대표의 해임을 철회하고 중국계 대주주의 판타지 오에 대한 비정상적인 경영 개입 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 황이다. JC그룹은 나 전 대표 해임 이후 판타지오 소속 직원들의 법 인 카드를 해지하는 등 전방위 압 박에 나서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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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코인 좀비 양산한 죄! 당국‘니들부터 잡겠다’ 가상화폐 도박판
거래소는 ‘춘추전국시대’ ‘광풍’에 올라탄 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 는 시장이 있다. 바로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이 다. 해외를 통틀어도 미국, 일본과 함께 손에 꼽힐 만큼 국내 가상 화폐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거래소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빗 썸, 코빗, 코인원과 같은 1세대 거래소부터, 업비트와 같은 2세대 거래소까지, 후속주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IT 대기업, 언 론사들을 중심으로 거래소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곳도 상당하다. 바야흐로 가상화폐 거래소 춘추전국시대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 글로벌 힐스가 집계한 세계 거래소 순위를 보면 한국 거래소 이름을 상단에서 찾을 수 있다. 12일 일일 거래량 기준 빗썸(2위), 코인원(11 위), 코빗(15위), 코인네스트(22위)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4곳이 30위권 안에 올라 있다. 24시간 운 영되는 가상화폐 거래소 특성상 하루 거래량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환경에도 세계적으로 상위권 수준 을 유지하고 있는 것.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로 알 려진 곳은 빗썸. 이제 이름만 대도 다 알 만큼 유명한 회사가 됐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중국 바이낸 스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은 10.65%로 국내 업체 가운데 1위다. 지난 2014년 1 월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빗썸은 지난해 말 기준 회원수 250 만 명, 일 평균 거래량 2조 5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에 거래 에 따른 수수료만도 30억 원이 넘 게 들어오는 구조다.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 코인캐시 등 12종의 가상화폐 거 래를 지원하고 있는데, 한국 투자 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던 리플과 같은 경우 전세계 거래소 가운데 1 위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 에 김치프리미엄(한국과 외국 거래 소 간 코인 가격 차이)과 같은 오명 도 함께 받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거래소로 불린 다. 빗썸 외에 코인원, 코빗, 코인네 스트 등이 2014년 문을 연 1세대 거래소에 해당한다. 빗썸을 제외한 1세대 거래소의 세 곳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4~5% 수준 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업비트는
2세대 거래소다. 아직 코인힐스 등 거래소 랭킹 사이트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업비트를 주목하 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 준 회원수 200만 명, 일 평균 거래 량은 7조 원에 달한다. 이미 국내 1위로 불리는 빗썸을 뛰어넘었다 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 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1월 중순 코인힐스 등재 예정으로 정확한 국 내 시장점유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 1위 등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 광풍과 거래소 춘추 전국시대를 이끈 것 역시 업비트 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개설 이 후 다른 유수의 국내 거래소들과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에서 시민이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을 보고 있다.
알트코인 투자를 가능케 해 단기 간에 국내 이용자들을 끌어 모았 다. 당연히 1세대 거래소들은 불만 을 털어놓는다. 업비트가 너무 잡 코인(거래가액이 1달러 안팎인 가 상화폐)까지 거래가 가능토록 해, 가상화폐 투자 시장을 ‘도박판’ 처럼 만들었다는 것. 익명을 요구 한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하루 에 200%씩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코인이 정상적인지는 의문”이라며 “업비트는 하루에 2배씩 급등한 것을 아예 홈페이지 대문에서 보여
는 수준에 불과한 업비트가 물을 흐렸다”고 지적했다. 업비트의 등 장으로, 대박을 꿈꾸는 코인 좀비 들이 확산됐다는 비판이다. 그럼에도 업비트는 ‘보안이나 시스템 차원이 다르다’며 다른 거 래소들과 선을 긋는 행보를 걸어왔 다. 최근까지도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원사로 가입하지 않았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가입돼 있는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정부의 가상 화폐 규제 그림자가 드리운 지난 해 말 ‘자율규제안’ 을 발표하며 ‘자구책’을 내놨는데, 업비트는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것은 11일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 관의 기자간담회였다. 박상기 장관 은 “화폐가 아닌데 가상화폐라고 부르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가 상증표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화폐를 도 박에 비유하며,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법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법무부는 “누구든지 가상증 표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해서는 아니된다” “누구든지 가상증표 거래를 중개하거나 그 영업에 관한 광고를 해서는 아니된다” 등의 내 용이 포함된 법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 고 투자자들이 반발하자 청 와대는 뒤늦게 “여러 안을 검토 중이고 확정된 것은 없 다”고 선을 그었지만, <일요신문> 취재 결과 국세청·금융위원회 역 시 강도 높은 거래 규제를 검토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 에서 전체 거래소는 아니더라도, 일부 거래소들은 폐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세청은 지난 10일 빗썸에 대 한 세무조사에 나서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우리 는 빗썸이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 는지 어느 정도 회계 기준을 충족 시켰는지도 알지 못한다”며 “빗 썸이 어떤 구조인지, 또 거래소들 이 어떤 구조인지 알기 위해서 빗 썸에 먼저 나간 차원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 역시 “거래소들 자금 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얘기
빗썸 등‘1세대’이어 업비트 등‘2세대’우후준순…IT 대기업·언론사도 노크 정부 규제방침에 거래소 좌불안석…살아남기 위해 법안 통과 저지에 총력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 빗썸, 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 들과 달리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거래 를 특화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 운 것. 앞선 1세대 거래소들이 9개 ~12개 안팎의 가상화폐 거래를 지 원한다면 업비트는 현재 118개의 가상화폐를 거래 중이다. 그동안 해외 거래소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정부 규제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치고 빠지기 작전세력 거두인 듯하다”고 SNS를 통해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 트위터 캡처.
주며 투기를 조장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도 할 수 있지만 시 장 형성과 투자 심리 안정화 등을 감안해 검증이 된 코인들만 거래 를 하는 부분도 있는데, 외국 거래 소에서 거래하는 코인들은 중계하
당시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자신만 의 행보를 걸었다. 하지만 정부 규제가 구체화되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를 폐지하고 거래를 못하게 하는 법안 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자, 업비트 는 뒤늦게 협회가 발표한 자율 규 제안을 따르겠다는 뜻을 수용했 다. 결국 업비트는 지난 11일에서 야 협회에 가입했는데, 업비트의 가입으로 현재 블록체인협회 회원 사로 가입된 가상화폐 거래소는 모 두 23개사로 불어났다. ‘정부 규제에서 살아남자’는 취지로 거래소들이 모이고 있지만, 정부는 ‘어떻게든 투기화되는 것 은 막겠다, 거래소부터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구체적으로 정부 의지가 드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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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빗썸 매각 시도 은 CEO 차명훈 씨. 그는 2009년 세계 해킹대회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능한 화이트 해커 출신 # 빗썸 으로 알려졌다. 먼저 2014년 1월 문을 연 빗썸은 하지만 코인원도 1세대 거래소의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통 한계에 직면한 분위기다. 거래가 한다. 1등인 만큼 말도 많고 탈도 폭주할 때마다 잦은 서버 다운으 많은 곳이다. 로 투자자들의 불만에 직면한 상 빗썸은 주식회사 비티씨코리아 태다. 업비트나 빗썸에 비해 거래 닷컴이 운영하는 회사로 지배구조 가능 코인이 현격하게 적은 것도 가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다. 코인원이 더 주목받지 못하는 배 이 중심에는 김재욱 아티스트컴퍼 경으로 지목된다. 니 대표가 있다. 빗썸의 주요 주주 코인원은 광고 마케팅으로 분위 는 전자상거래 회사인 엑스피씨와 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 코스닥상장사 비덴트, 옴니텔 등인 월 업계 최초로 연예인 이동욱을 데 이들 회사가 모두 김 씨 소유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온오프라인 다. 김 씨는 얼마 전까지 빗썸 대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버스, 지하 표를 역임하다가 정보기술(IT) 전문 철, 쇼핑몰 등에서의 오프라인 광 가인 전수영 전 NHN엔터테인먼트 고는 물론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부회장을 대표로 영입한 뒤 자리 도 영상광고를 확인할 수 있다. 에서 물러났다. # 코인네스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세대인 지난해 7월 출범한 코인네스트는 빗썸은 각종 ‘시행착오’를 모두 거래소의 핵심 기술을 중국 비 티씨트레이드에서 제휴 형태로 공급받아 운영하고 있다. 업비 트가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협력해 운영되고 있 다면 코인네스트는 중국의 거래 소와 기술을 협력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코인네스트는 중국 채 굴업체인 비트메인이 500억 원 의 가치를 인정하고 투자한 곳 이기도 하다. 김익환 코인네스 트 대표는 우지한 비트메인 대 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등 한 투자자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제공하는 차트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중국 쪽 업계 인맥이 두터운 것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비트와 마찬가지로 역시 알트코인 20개를 거치며 성장했다. 지난해 6월에는 코빗, 2013년 한국에 다루며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 첫 등장한 거래소지만 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 서버 불안으로 거래가 중단된 기준 회원수 30만 명, 일 평균 거 사태도 있었다. 당연히 빗썸을 둘 M&A 첫 매물 되기도 래량 3000억 원을 기록 중이다. 러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정부에 세계 시장점유율 0.69%를 기록 국 서 거래소 폐지 결정을 내리면, 첫 번째 타깃이 빗썸이 될 것이라는 록 한 것이 사용자가 급증한 데 내 기준 4위에 해당된다. # 코빗 에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 관측까지 나올 정도다. 코빗은 2013년 가상 화폐 불모 빗썸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인 난 21일엔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 지, 매각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 대표가 두나무 신임대표로 선임됐 지로 여겨지던 한국시장에서 거래 졌다.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국내 고 창업자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소로 첫발을 내디딘 기업이다. 유 대형 포털 사이트 등과 지분 매각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영석 현 대표와 김진화 한국블록 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을 논의했다. 가격 등 구체적인 조 맡게 됐다. 설립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 코인원 건을 맞추지 못해 무산됐지만, 언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M&A 코인원은 2014년 설립된 가상화 제든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있는 폐 거래소다. 이후 2016년 4월엔 매물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거래소는 매각 시도와 별 국내 최초로 이더리움 원화 거래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이 지주 개로, 거래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총 9개의 회사 엔엑스씨(NXC)를 통해 코빗 의지 역시 계속 드러내고 있다. 신 가상화폐를 취급하고 있다. 코인원 의 지분 65.19%를 913억 원에 인 입 및 경력사원 400명에 달하는 은 지난해 12월 기준 회원수 40만 수해 화제가 됐다. 코빗의 회원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빗썸 명, 일 평균 거래량은 7000억 원 수는 3만 명, 일 평균 거래량은 이 밝힌 모집분야는 IT, 웹디자인, 에 달한다. 11일 코인힐스에 따르 2000억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핀테크 등 본사인력 100명과 콜센 면 코인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56%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기록 터 직원 300명이다. 특히 본사 인 2.86%로 11위를 기록, 국내 기준으 중이다. 현재 코빗은 총 12종의 가 상화폐를 거래 중이다. 력 100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론 빗썸에 이어 2위다. [훈] 이 회사의 대표는 89년생의 젊 고객 자산보호, 인프라 개발 및 운
국내 5대 거래소 뜯어보니…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소 강력 규제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주당 국회의원 등이 SNS를 통해 ‘시장 발전과 활성화도 감안해야 한다’며 정부 규제안을 비판하고 있다. 야당은 한발 더 나아갔다. 하태 경 바른정당 의원은 “법무부 장 관이 치고 빠지기 작전세력 거두인 듯하다”며 “박상기 법무장관을 경질하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주장했다. 가 계속 나오고 있는 점을 주목해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 야 한다”며 “전체 거래소 폐지는 자체장 후보를 꿈꾸는 정치인들 어려워도 한두 곳은 가능할 수 있 의 ‘가상화폐 옹호’는 더욱 강 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금융위원 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에 회가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은 1000만 원가량을 투자한 직장인 법무부보다는 은 “가상화폐에 투 약하지만 역시 자하는 이들 대부 규제 쪽으로 분이 서민들이지 방향성을 정 않냐”며 “나도 하고 조심스 목돈을 벌어볼 수 런 접근을 하 있다는 생각을 가 는 것으로 알 진 게 처음인데 이 려졌다. 에 대해 부정적인 그는 “금 발언을 하는 정치 융위에서 가 인은 찍지 않을 생 상화폐를 바 업비트, 해외서만 거래되던 각”이라고 설명했 라보는 시각은 다. 알트코인 도입 승부수 먹혀… 거래소도 이를 ‘주식하고 비 슷하게 생겼는 1위 빗썸 넘어섰다는 평가도 적극 활용하고 있 데 어떻게 거 다. 국회의원실을 래가 이뤄지는지, 거래 방식과 자 통해 거래소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금 관리 방법 등이 전혀 알려진 게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없다’는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소 관계자는 “대관 인력을 강화해 드러나는 것보다 금융위원회 내부 국회 등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 회의 때 거론되는 안들이 상당히 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거래소 강력하다”고 귀띔했다. 는 국회뿐 아니라 관련 대학 교수 하지만 두 기관 모두 ‘법’ 의 근 등 학계와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거가 없다는 게 발목을 잡고 있다. 취재진이 의견을 문의하려 한 교수 앞선 국세청 관계자는 “주식처럼 가운데 다수는 거래소 측과 미팅을 세금 징수를 위한 근거 법안이 없 갖고 있기도 했다. 다”며 “구체적으로 움직이려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정부는 거 내년 초는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래소를 통해 투기를 막으려는 정책 덧붙였다. 을 잇따라 내놓을 것”이라며 “살 거래소가 살아남을 방법은 법안 아남으려는 거래소들의 이전투구 통과를 막는 것이다. 법안 통과를 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 책임지고 있는 국회는 투자 심리에 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투자자들이 정부 규제 정책에 강 하게 반발하자, 박영선 더불어민
영 등과 관련된 보안 인력으로 꾸 리는 등 안정적인 거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빗썸 측의 설명 이다. # 업비트 2013~2014년 설립돼 국내 빅3 를 형성하던 기존 거래소들과 달 리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후발주자다. 업비트는 카카오가 지분 8.84% 를 가진 핀테크 기업 ‘두나무’ 가 설립한 곳으로 미국 최대 가상 통화 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 를 통해 현재 118개의 알트코인을 취급 중이다. 코인 당 1000원 미 만의 ‘잡코인’이 많아 20~30대 가상화폐 거래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아직까지 보안이나 서버 관 련 큰 문제가 발생한 적 역시 없 다. 카카오톡 계정을 이용해 손쉽게 계좌 개설과 로그인을 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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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들 보금자리에서 분열된 미국의 상징으로 중심가인 5번가에 위치 맨해튼 한 ‘트럼프 타워’는 68층 주 상복합건물이다. 높이는 202m로, 뉴욕에서 54번째로 높은 건물이지 만 지난 1983년 처음 건설됐을 때 만 해도 뉴욕에서 가장 높은 콘크 리트 건물이었다. 트럼프와 친분이 깊은 건축가인 더 스컷이 설계한 이 건물은 일반에게 개방되어 있 는 공공 장소인 아트리움을 비롯 해 상점, 사무실, 아파트 등으로 이 뤄져 있다. 5층 높이인 아트리움을 제외한 1~6층의 쇼핑몰에는 유명 브랜드 들이 입점해 있으며, 14~26층에 는 사무실이, 그리고 30~68층에 는 총 263채의 초호화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는 최고층인 68층의 펜트하우스에 거 주하고 있으며, 사무실은 26층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에 는 대선운동캠프도 꾸려졌고, 현 재 2020년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본부도 마련되어 있다. 공공 장소인 아트리움에 들어서 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벽을 타고 흐르는 거대한 인공 폭포다. 5층 높이인 이 폭포는 높이 18m 로 규모가 제법 큰 편이다. 또한 건 물 내부의 벽면은 분홍색 대리석 으로 치장되어 있으며, 곳곳에는 황금색 장식이 더해져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입주자들이 이용하 는 네 대의 엘리베이터 역시 황금 색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트럼프의 펜트하우스 전용 엘리베이터는 따 로 운행되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 에 대해 트럼프는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타워의 대리석은 브루클 린에 있는 내 건물 가운데 하나의 전체 임대료보다 더 비쌀 것”이라 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뉴욕의 랜드마크를 짓 는 것이 목표였던 트럼프는 위치 선정 단계에서부터 이를 염두에 두 었었다. 그가 눈여겨 봤던 현재의 부지는 과거 ‘본위트 텔러’ 백 화점의 본점이 위치해있던 자리였 다. 바로 옆인 57번가에는 그 유명 한 티파니 본점이 자리를 잡고 있 었고, 트럼프는 이 위치를 가리켜 “뉴욕 최고의 입지다”라고 말하 기도 했었다. 이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던 트
독일 ‘포쿠스’ 보도
트럼프 타워의 어제와 오늘 지난 35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5번가의 터줏대감 격인 ‘트럼프 타워’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72)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부터 더욱 유명해졌다. 트럼프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호화로운 주상복합건물인 ‘트럼프 타워’는 부동산 재벌인 트 럼프의 상징이자 역사이며, 말 그대로 트럼프와 동의어로 간주 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트럼프 타워’ 앞에서는 지난해부 터 반트럼프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변 상권 까지 덩달아 몸살을 앓는 등 변화를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최 근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는 ‘창백한 거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타워’가 분열된 미국의 상징이 됐다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높은 공실률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럼프는 1년에 두 번씩 ‘본위트 텔 러’ 의 모회사인 ‘제네스코’ 사에 연락을 해서 백화점을 매각할 의 사가 없는지를 물었다. 그때마다 ‘제네스코’ 측은 헛웃음을 치면서 트럼프의 제안을 거절 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트럼프 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977년 존 해니건이 ‘제네스코’의 새 회장으로 부임했고, 당시 부채를 갚기 위해 몇몇 부동산을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던 해니건이 트럼프 의 제안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이 에 1979년 트럼프는 마침내 그토 록 원하던 입지의 건물을 손에 넣 을 수 있었다.
스 합뉴 P/연 AF
맨해튼 중심가인 5번가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는 68층 주상복합건물이다. 1983년 처음 건설됐을 때만 해도 뉴욕에서 가장 높은 콘크리트 건물이었다. ‘트 럼프 타워’에 트럼프는 없지만 건물 앞에서는 연일 트럼프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왼쪽 원 사진은 지난해 5월 제임스 코미 FBI 국장 해고에 항 의하는 시위 모습.
워’는 아트리움에 위치한 매장의 경우, 1㎡당 연 450 달러(약 48만 원)의 시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렇게 고급 브랜드들이 철수한 자 리에는 훗날 코치 등 중상류층 브 랜드들이 들어왔다. 35년이 지난 현재 ‘트럼프 타 워’의 모습은 오픈 초기와는 사 뭇 다른 듯하다. 우선 입주민들부 터가 그렇다. 과거와 달리 내로라 하는 유명인사는 물론이요, 뉴욕 의 부호들도 더 이상 ‘트럼프 타 워’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때문에 공실률은 10%에 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뉴욕 전체 평균에 비해 확 실히 높은 수치다. 현재 부동산전 문사이트인 ‘스트리트이지닷컴 (Streeteasy.com)’에만 19채의 매물과 3채의 임대 매물이 나와있
건설 당시 뉴욕 최고 높이…후덜덜 분양가 불구 아파트 불티‘부의 상징’ 트럼프 지지율 깎일수록 가격 뚝뚝…반트럼프 시위로 주변 상권도 몸살 당시 트럼프는 티파니 본점 주 변의 ‘공중권’까지 함께 매입했 다. ‘공중권’이란 토지 또는 건 물 상공의 사용권으로, 트럼프는 다른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행여 건물을 철거하고 더 높은 건물을 짓는 것을 막고자 이와 같은 조치 를 취했었다. ‘트럼프 타워’는 설계 단계에 서부터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 다. 뉴욕에서 가장 호화로운 초고 층 건물을 짓겠다는 목표에 따라 실내 인테리어에는 가능한 최고급 자재를 사용했고, 전층에서 센트 럴파크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을 확보했다.
이런 트럼프의 바람대로 ‘트 럼프 타워’는 곧 부의 상징이 됐 다. 아파트의 경우, 분양을 시작하 자마자 부호들 사이에서 입소문 을 타면서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이를테면 분양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263 채 가운데 95%가 판매됐을 정도 였다. 당시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60만 달러(약 6억 원)에서 1200만 달러(약 128억 원) 사이였으며, 펜 트하우스의 경우에는 1500만 달 러(약 160억 원) 정도였다. 오픈 당 시 ‘트럼프 타워’를 사들였던 유 명인사 가운데는 유명 토크쇼 진 행자인 자니 카슨, 배우 소피아 로
렌,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이 있었다. 트럼프는 이로써 3억 달러(약 3200억 원)의 수익을 거뒀 으며, 이는 2억 달러(약 2140억 원) 의 건설비를 상쇄하고도 남는 금 액이었다. 반면 트럼프는 상가 판매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100개가 넘는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을 원 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말과 달리 초기 저층부에 입점했던 찰스주 르당, 필라 등 유명 브랜드 가운데 15~20%는 얼마 안 가 문을 닫고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문제는 비 싼 임대료였다. 당시 5번가에서 임 대료가 가장 높았던 ‘트럼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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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타워’의 30~68층에는 총 263채의 초호화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뉴욕의 부호들은 더이상 ‘트럼프 타워’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건물 입구에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상시 경비를 서고 있는데, 공공장 소인 아트리움 2층에 위치한 스타벅스 손님들도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는 상태다. 사정이 이러니 시세도 하락했 다. 부동산사이트인 ‘시티리얼리 티’ 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트 럼프 타워’의 1㎡당 평균 가격은 19% 하락했다. 2015년 이후로 따 지면 무려 47%나 하락한 셈이 된 다. 반면, 같은 기간 뉴욕의 다른 고급 아파트들의 경우에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포브스’가 발표 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타워’ 의 가치는 2015년 6억 달러(약 6400 억 원)에서 2016년 4억 7000만 달 러(약 5000억 원)로 떨어졌다. ‘트럼프 타워’의 시세가 이렇 게 하락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에 대해 ‘포쿠스’는 먼저 세월 과 함께 자연히 부동산 시장도 변 화할 수밖에 없는 점을 꼽았다. 1980년대 지어진 건물은 더 이상 현대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상대적 으로 평범하거나 구식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근래 들어 뉴욕에 새 롭게 건설되고 있는 초호화 아파 트들은 첨단 시설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세련된 인테리어로 소비자 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가령 최 근 뉴욕에 건설된 ‘원57’ 의 가격 은 한 채당 1000억 원이 넘는 가격 을 자랑한다. 뉴욕의 부동산 전문 가인 앨리슨 로저스는 “‘트럼프
타워’는 잘 지어진 건물이다. 입주 민들에 대한 서비스도 좋다. 하지 만 그동안 더 고급스럽고 더 호화 로운 아파트들이 많이 건설됐다” 고 말했다. ‘트럼프 타워’의 가치 하락을 단순히 시장의 변화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고 ‘포쿠스’는 말했다. 바로 트럼프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 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선 때부 터 계속되어 온 막말이 그렇다. 무 분별하고 거친 웅변술 때문에 트럼 프에 대한 이미지가 깎였기 때문 에 덩달아 트럼프를 상징하는 건 물에서 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 항 검색대보다 더 까 다로운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심지어 공 공장소인 아트리움 2층 에 위치한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사람들 역시 소지 품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와 관 련, 코넬대학의 얀 드루스 교수는 “이 절차는 ‘트럼프 타워’에 근 무하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입주민 들에게도 귀찮은 일이다. 몇몇은 화를 내면서 아예 다른 건물로 옮 기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엄한 경비로 불편을 겪고 있
삼엄한 경비도 시세 하락 트럼프 타워만 고집하는 부추겨…공공장소 ‘스벅’ 이들도…대통령 건물에 손님도 소지품 검사 받아 사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 늘고 있다는 것이다. 건물 안팎의 삼엄한 경비 역시 시세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요소 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 후부터 ‘트럼프 타워’ 주변에는 철저한 경호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입주민들은 물론이요 방문객 들에게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트럼프 타워’ 앞 도로에 는 늘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고, 입구에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상 시 경비를 서고 있다. 건물 안으로
기는 인근 상점들도 마찬가지다. 허구헌 날 열리는 반트럼프 시위와 삼엄한 경비 탓에 고객들이 줄어 문을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면면이 꺼림칙하다 는 점도 ‘트럼프 타워’ 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인사들 가운데는 범죄 행위에 연
한때 잭슨의 비밀 신혼집으로 화제 트럼프 타워 거주 유명인들 과거 ‘트럼프 타워’를 선택했던 유명인사들로는 마이클 잭슨, 스티븐 스필버그, 브루스 윌리스, 앤드류 로 이드 웨버 등이 있었다. 가장 최근에 는 2015년,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850만 달러 (약 197억 원)에 아파트를 한 채 매 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밖에 ‘베이비 독’이라는 별명 으로 불렸던 아이티공화국의 세습 독재자였던 장 클로드 뒤발리에, 피
아니스트 겸 가수인 브와지로 발렌 티노 리버라치도 한때 ‘트럼프 타 워’에 거주했었다. 이 가운데 잭슨의 경우에는 비밀 리에 이곳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는 소문이 돌면서 화제가 된 바 있 다. 1984년 여름, 비밀리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인 리사 마리 프 레슬리와 결혼식을 올렸던 잭슨은 세간의 눈을 피해 ‘트럼프 타워’ 의 아파트를 임대해 거주했었다. 당 시 임대료는 월 11만 달러(약 1억 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잭슨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트럼프 타워’의 아파트를 임대해 거 주한 바 있다.
잭슨이 ‘트럼프 타워’를 택했던 이유는 사생활 보호 때문이었다. 전 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주차 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특히 마음에 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된 인사들이 적지 않으며, 이 가 운데는 유죄를 선고받고 가택 연 금 중인 경우도 있다. 가령 월드 포 커대회 우승자인 러시아의 바딤 트린셔가 바로 그런 경우다. 2013 년 돈세탁 및 국제 도박조직을 운 영한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던 그 는 지난해부터 ‘트럼프 타워’의 63층에 위치한 아파트에 수감되 어 있다. 또한 17년에 걸쳐 51층 전 체를 총 1800만 달러(약 193억 원) 에 사들인 힐렐 나마드는 2014년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징 역 5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런 가 하면 트럼프 선대본부장을 지 냈던 트럼프의 측근인 폴 매너포 트는 지난해 10월 돈세탁 및 불법 해외 로비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 재 ‘트럼프 타워’ 43층을 소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러니 뉴요커들이 ‘트 럼프 타워’로의 입주를 꺼리고 있
이와 관련, 트럼프는 과거 ‘CNN’ 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은 실제 ‘트럼프 타워’에 거주했었다. 그밖 에도 여러 채의 다른 내 건물에서도 머물렀었다”며 자랑스럽게 친분을 과시했었다. 그런가 하면 잭슨이 거주했던 이 아파트는 1980년대~1900년대까지 는 트럼프의 부모가 거주했던 것으 로도 알려졌다. 전면 통유리를 통해 센트럴파크가 한눈에 보이며, 창문만 모두 28개로 동쪽을 제외한 맨해튼 의 모든 곳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아 파트는 2016년 2월, 2300만 달러(약 246억 원)에 매물로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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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도 무리는 아닌 셈. 그 런가 하면 이런 현상은 비 단 ‘트럼프 타워’뿐만 아니 라 트럼프의 명의를 빌려 세 워진 다른 건물들에서도 나타 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소호 뉴욕’과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 텔 앤 타워 토론토’ 의 입주민들은 건물 이름에서 ‘트럼프’ 석자를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트럼 프 그룹과의 관리 계약도 모두 파 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해 안 에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파나마’ 역시 같은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더 이상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와 관 련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드 루스 교수는 “트럼프 건물을 방 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자연 스럽게 트럼프나 그의 정치에 대 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휴가 차 방문하든, 사업차 방문하든 마 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반면, 부 동산 중개인인 보아즈 마시악은 “‘트럼프 타워’에 거주하길 원치 않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트럼 프 타워’만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 다. 이들은 대통령의 건물에 사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 다. ‘트럼프 타워’ 안에서도 분열 된 미국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 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 령에 당선된 후 ‘트럼프 타워’ 의 펜트하우스에 머물렀던 적은 단 하루뿐이었다. ‘트럼프 타워’에 트럼프는 없지만 건물 앞에서는 연 일 트럼프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 어지고 있다. 물론 건물이 잘못한 것은 없다. 그저 건물주 때문에 미 움을 받고 있을 뿐이다. 트럼프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트럼 프 본인이 아니라 ‘트럼프 타워’ 입주민들과 주변 사무실, 상점, 그 리고 대다수 뉴욕 시민들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co.kr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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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캐스팅 비스토리 개봉 11일 만에 40 0만 관객을 동 원한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은 8일 기준 한 주 먼저 개봉돼 1000만 고지를 밟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을누 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를 본 이들 틈바구 니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점 점 더 관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관객이 관객을 부르듯, 이 영화는 제작 과정에서 배우들이 배우를 불렀다. 결 코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소재이지만 뜨거운 가 슴을 가진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각 배우들은 배역과 출연분량에 상관없이 출연을 자처했다.
관객이 관객 부르듯 배우가 배우 불렀다 # 톱배우 3명이 출연한 까닭 ‘1987’에 가장 먼저 참여하 기로 결정한 배우는 극중 대공 수서처장인 박처원 역을 맡은 김 윤석이다. 장준환 감독의 연출작 ‘화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윤석은 ‘1987’에서 “탁 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역사에 길이 남을 문장을 직접 대사로 옮겨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박처원은 이 영화 속에서‘악의 축’ 이다. 민주화 열기를 다룬 작품 에서 이런 역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고(故) 박종철 열사의 고등학교 2년 후배로 알려 진 김윤석은 주저 없이 이 역할을 택했다. 그는 ‘1987’ 시사회에서 “박 처 장 역할을 제안 받고 굉장히 갈등 을 많이 했다. 장준환 감독과는 이 번이 두 번째 호흡인데 내겐 좋은 역할을 안 줄뿐더러 어려 운 캐릭터를 준다”며 ”특 히 내가‘탁 치니까 억’이 라는 그 대사를 내가 치게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박종철 열사는 제 고등학교 선배 님이신데 이 배역을 누군가는 맡 아야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기 에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해보자 했 다”고 밝혔다. 촬영 전부터 장 감독과 머리를 맞댄 김윤석은 다른 배우들을 섭 외하는 데도 큰 힘을 쏟았다. 김윤 석은 장 감독과 막걸리를 마시는 자리에 절친한 배우 하정우를 불 러냈다. 이미‘1987’의 대본을 받 은 하정우는 당시 영화‘신과 함 께-죄와 벌’ 을 촬영 중이었다. 함 께 모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 누던 하정우는 주저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금 극중 고 (故)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배우
‘1987’에 가장 먼저 캐스팅된 김윤석은 절 친한 배우 하정우를 불렀고 이 두 사람은 다 시 강동원을 부르며, 내노라하는 배우 3명이 모두 영화에 출연했다.
강동원에게 전화를 걸었 다. 강동원은 영화‘전우치’ ‘검은 사제들’ ‘군도’에서 각각 김윤석, 하정우와 함께 출연해 친분을 맺 고 있었다. 장 감독까지 네 사람 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밥을 먹으 며 의기투합했고 비로소 내로라
이 역할이 강동원이라는 배우가 맡기에는 너무 작다고 느꼈던 탓이 다. 하지만 장 감독의 진심에 친한 배우들의 설득까지 더해지며 강동 원은 이한열 열사라는 역사적 인 물을 연기하게 됐다. # 개인적인 인연으로 ‘1987 ’에는 또 한 명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김윤석과 마찬가지로 박종철 열사 의 고등학교 후배이기 때문이다. 오달수는“자랑스러운 선배님의 후배로서, 이 영화에 참여하는 게 도리이자 뜻깊은 일이 될 것 같았 다”며 “감독님께 잠깐이라도 출 연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
김윤석이 하정우 부르고, 둘이 강동원 불러…다들 배역·분량 상관없이 승낙 1000만 배우 오달수, 집회 주도했던 우현“어떤 역이든 맡고 싶다”출연 자처 ‘문익환 목사 아들’문성근도 단역으로 참여…장준환 감독 아내 문소리 목소리로 나와
오달수
우현
하는 배우 3명이 모두 출연하는 ‘1987’ 이 결실을 맺게 됐다. 물론 그 이전에 장 감독의 밑작 업은 있었다. 장 감독은 단편‘러 브 포 세일’을 촬영하며 강동원 을 주인공으로 기용한 적이 있다. 이후 가끔 연락을 주고받으며 술 잔을 기울이던 사이었는데, 막상 ‘1987’의 출연 제의를 선뜻 할 수 없었다. 출연 분량을 따졌을 때
문성근
‘1000만 배우’가 등장한다. 역 대 가장 많은 1000만 영화에 출 연한 배우 오달수가 그 주인공이 다. 그는 극 중 신문사 사회부장 역 을 맡아 특별출연 형식으로 참여 했다.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임팩트 는 컸다. ‘1987’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오달수는 먼저 제작진을 찾아가 “작은 배역이라도 맡고 싶다”고
힌 바 있다. ‘1987’에서 경찰 총수인 치안 본부장으로 열연한 배우 우현에게 도 이 영화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1987년 그는 연세대 총학생회 사 회부장으로 역사적 현장의 한가운 데 있었다.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과 49재 행사까지 직접 이끌었다. 그런 우현이‘1987’에서는 대척점 에 선 인물을 연기했다는 것도 눈 길을 끈다. 이에 대해 우현은 한 연 예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 사회부장으로 모 든 집회를 관할했다”며 “그 영화
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했다.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극 중 안기부장 역으로 깜짝 등 장한 배우 문성근에게‘1987’은 의미가 큰 작품이다. 그의 아버지 인 고(故) 문익환 목사는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인 물이기 때문이다. ‘1987’ 의 엔딩 영상에서 “박종철 열사여, 이한 열 열사여”를 외치는 인물이 바로 문 목사다. 이런 이유로 문성근 역 시 배역의 크기 등에 상관없이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목소리만으로 이 영화에 참여 한 배우도 있다. 바로 문소리다. 학 생운동 참여를 주저하던 여주인공 연희(김태리 분)가 이한열 열 사의 사망소식을 듣고 각성 해 광장으로 뛰쳐나오는 장 면에서 “호헌철폐 독재타 도”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 소리가 들린다. 이 목소리의 주인 공이 바로 문소리다. ‘1987’ 을연 출한 장 감독이 아내인 문소리는 이 영화의 제작을 고민하던 남편 을 독려한 후 목소리 연기까지 참 여한 또 다른 주역이다. 이외에도 박종철 열사의 삼촌 역으로 등장한 배우 조우진, 천주 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김승 훈 신부를 연기한 배우 정인기 역 시 작은 역이라도 꼭 참여하고 싶 다고‘셀프 캐스팅’ 을 자처했다. 장 감독은“먼저 출연 의사를 밝혀온 배우들이 있었다. 내겐 행운이었고 감동이었다”며“1987년으로부터 30년 후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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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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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민주화’띄우고 박근혜‘국가주의’띄우고 역대 대통령의‘영화 정치’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한 편의 영화를 선택해 관람하고 그에 대한 감상평을 내놓는 과정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상당하다. 대중 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고, 메시지 또한 강하기 때 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 을봤 다. 그 다음날인 8일, 이 영화는 개봉하고 처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대통령이 본 영화라는 사실이 만들어낸 화제가 결정적으 로 작용했음이 분명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뿐 아니라 앞선 대통 령들도 재임 기간 종종 극장을 찾고, 영화를 봤다. 각각의 영화 선 택에는 나름의 이유, 숨은 메시지가 있다. 일종의 ‘영화 정치’다.
# 문재인 대통령 연이어 민주화 운동 영화 선택 문재인 대통령은 ‘1987’ 을관 람한 뒤 상당히 긴 내용의 감상평 을 내놨다. 영화를 본 7일 기준으 로 본다면 아직 누적관객이 400만 명에 불과한데도 “1000만 관객 을 넘기겠다는 확실한 예감이 든 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재 미와 감동, 메시지 어느 하나만 이 뤄도 참으로 대단한 영화이지만 이들 3가지를 모두 겸비한 정말 대 단한 작품”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 금까지 총 세 편의 영화를 봤다. 첫 번째 영화가 지난해 8월 개봉 한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 다. 1980년 5월 우연히 광주로 간 평범한 택시운전사의 눈에 비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 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관람 등 효 과로 뒷심을 발휘해 1000만 관객 을 돌파했다. 이번 ‘1987’ 역시 민주화운 동 소재다. 1987년 일어난 고 박 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서 시 작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숨죽이 지 않고 민주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면서 마침내 이뤄내는 6월 항쟁 의 과정을 담은 실화 소재다. ‘택 시운전사’에 이어 다시 한 번 지금 ‘우리’를 있게 한 민주화운동 영 화들에 시선을 둔 문재인 대통령 의 선택에서 현 정권의 지향이 엿 보인다는 해석이 따른다. 이른바 적폐청산 등 과거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는 분석도 가능하다. 대통령의 ‘영화정치’는 사실 굳이 부연 설명도 필요가 없다. 선 택 자체가 곧 메시지로 통하기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배우 김윤석과 함께 ‘1987’을 보며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택시운전사’ ‘1987’관람…박근혜‘국제시장’각별한 애정 이명박‘우생순’등 성공신화에 관심…노무현 다양한 장르 섭렵 문이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 령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직접 찾았 통령의 지향은 평소 이들의 정치 다. 앞선 정권에서 부산국제영화 방향과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주로 어려 제 외압논란이 촉발되면서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운 고비를 극복한 역사 기반의 영 상황에서 ‘독립성 확보’에 힘을 화들을 택했다. 이순신 장군의 극 실어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담긴 적인 활약을 담은 ‘명량’부터 방문이다. 당시 대통령은 공효진· 박근혜 ‘국제시장’ 보고 “즐거우나 엄지원 주연의 영화 ‘미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언급… 씽:사라진 여자’를 봤다. 과도한 애국심 호소 비판 받아 영화는 조선족 베이비시터 가 아이를 데리고 사라지면 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리 사회 ‘국제시장’과 ‘인천상륙작전’ 여성이 겪는 문제와 갈등을 담아 등이다. 이들 영화는 전부 흥행에 내 호평 받은 작품으로, 여성 문제 성공하긴 했어도 일부에서는 지나 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현안을 해 치게 애국주의를 강요한다는 비판 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적인 시선을 받은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국제시 선택으로 풀이됐다. #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 장’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한국 전쟁 당시 흥남철수로 부산에 정 의 ‘취향’ 역대 대통령들은 저마다 다른 착한 실향민이 굵직한 한국 현대 입장에서 ‘영화정치’를 펼쳤다. 사를 몸소 겪는 이야기다. 영화에
는 1970년대를 관통하는 주인공 부부가 다투다가 갑자기 흘러나오 는 애국가에 맞춰 국기를 향해 경 례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은 “즐거우나 괴로우 나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 해, 애국심 호소 등 과도한 국가주 의를 지나치게 옹호한다는 비판에 도 직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역경을 딛 고 일어서는 이야기 같은 성공 신 화에 유독 관심을 뒀다. 당선인 시 절 아테네 올림픽 여자핸드볼 대 표팀 실화를 다룬 ‘우리 생애 최 고의 순간’ 을 관람했다. 재임 시절에는 다큐멘터리 ‘워 낭소리’를 봤다. 산골에서 나이든 소와 함께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노부부의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 을 위로하며 300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이 전 대통령은 주인 공 할아버지가 홀로 농사를 지어 9명의 자식을 공부시키고 키운 사
실을 주로 언급했다. 굳은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나 라가 발전할 수 있던 원동력이 그 런 게 아니었겠느냐”며 “교육 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으려 했던 것이 우리의 저력이 됐고 외 국인도 이에 놀라고 있다”고 강조 했다.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극장에서 3편의 영화를 본 문재인 대통령만 큼이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영 화를 즐겼다. 최고 권력자를 풍자 하는 영화까지도 가리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왕을 비판하고 풍 자하는 사극영화 ‘왕의 남자’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이창동 감독의 ‘밀양’ 등 다양 한 소재와 장르를 섭렵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도 극장에서 봤다. 지금은 익숙한 대통령의 ‘영 화정치’가 본격 시작된 때는 문민 정부가 들어선 고 김영삼 전 대통 령 때부터다. 1993년 청와대 춘추 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위한 ‘서편제’ 상영회가 열린 게 그 출발이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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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연합군’구성 착착 ‘후방’지원도 팍팍
내가 제일 잘나가~
SK텔레콤
자율주행차 산업‘태풍의 눈’부상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르기 힘든 세계적 화두로 자리 잡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꽃’ 으로 불리는 자율 주행차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리서치는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를 돌파한 후 2035년에는 8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 차 업계에선 자율주행차가 기존 산업의 구조와 판도를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분석도 나 온다.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는 물론 포 드·GM·폭스바겐·닛산·BMW 등 기존 완성 차 업체들은 앞다퉈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난에서9일개막한 세계 3대 전 자전시회 중 하나인 ‘CE S 2018’(Consumer Electronics Show)의 핵심 화두도 자율주행 차였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현대차가 참석해 오는 2021 년까지 자체 개발한 자율주 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구 상을 밝혔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총 5단계(레 벨)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인 의미 의 자율주행차는 ‘레벨3’가 구 현 가능해야 한다. 레벨3는 AI의 자율주행과 운전자 개입이 혼합된 형태로 평상시에는 AI가 운전하지 만 위기 상황에선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잡아야 한다. 현재 자율주 행 기술은 레벨3까지 발전해 있고, 완전자율주행인 레벨4로 진입하 기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
지난해 9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ITU 텔레콤 월드 2017’ SK텔레콤 전시관에서 최근 경부고속도로 시험 주행에 성공한 자율주행차가 공개되고 있다. 왼쪽은 지난 해 5월 열린 국내 최대 정보통신박람회 월드IT쇼에서 참석자들이 ‘SK텔레콤, VR 커넥티드카로 떠나는 자율주행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현 대차 못지않게 주목을 받 는 기업이 있다. SK텔레 콤이다. 이번 CES 2018 에 참석한 SK텔레콤은 기아차와 함께 미래 이동통신 기 술인 5G를 접목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5G는 기존 이동통신기
양국 연결고리설 솔솔 UAE 칼둔-최태원 회장 회동 배경? 지난 8일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재계에 따르 면 이날 최 회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칼둔 행정청 장을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만났다. 재계 관계자는 “비즈니스 차원의 만남으로 확대 해석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앞서 UAE 방문을 앞둔 임종석 청와 대 비서실장과 만나 ‘사업 민원’을 전달한 것과
글로벌 AI 기업‘엔비디아’지도 회사‘히어’와 제휴 최근 기아차와 함께‘5G’접목 자율주행차 선보여 일각“독자노선 걸었던 현대차보다 한발 앞서”평 술인 4G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 가 대폭 향상(초당 최대 1Gbps)된 것이 특징이다. 5G는 대용량 영상,
사진, 신호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 이며 모든 전자기기를 하나로 묶 는 사물인터넷(IOT)의 근간이기도
며 “때문에 청와대 안보라인에서 처음 관련해 재계 일각에선 부터 UAE 방문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 이번 서울 회동이 그 명했다. 연장선에 있지 않겠느 정치권 일각에선 여전히 임 실장의 냐는 추측도 나온다. UAE 방문과 칼둔 행정청장의 방한을 칼둔 행정청장은 연결짓는 주장이 나온다. 최 회장이 두 UAE 모하메드 빈 자 국가 간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도 조심 이드 알 나흐얀 왕세 최태원 회장 칼둔 행정청장 스레 언급된다. SK는 현 정부와 친분설 자의 최측근으로 알려 진 인사다. 지난달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이 부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선 선을 긋는 분위기다. 앞의 자격으로 왕세자를 예방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명 박 정부 이면계약 의혹, 국방 비리 의혹이 불거지 재계 관계자는 “(SK의)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사 는 등 곤욕을 치렀다. 국방부 사정에 밝은 한 인 회공헌 활동에 대해 (임 실장과) 환담을 나눈 정 사는 “임 실장의 방문은 대기업 민원 전달보다 도로 알고 있다”며 “(친분설은) 앞서 나간 얘기일 [현] ‘안보’와 관련한 중대 문제를 풀기 위해서였다” 것”이라고 말했다.
하다. 또 5G는 자율주행 기술이 레 벨4로 진입하기 위한 필수조건으 로 꼽힌다. 운전 중 마주하는 교 통 정보를 실시간 전송받기 위해 선 센서·레이더 기술의 발전뿐 아 니라 5G망이 확충돼야 한다. 예를 들어 무단횡단 중인 보행자 정보 를 자율주행차가 뒤늦게 인식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 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기 술이 자율주행과 결합하면 더 안 전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 다. 재계 안팎에선 비교적 최근까 지 독자 노선을 걸었던 현대차에 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SK가 자율주행 사업에서 한 발 앞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관 계자는 “자율주행 산업은 글로 벌 IT회사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 체가 각각 기술 제휴를 하고, 서로 ‘연합군’ 을 형성하는 구조”라며 “누가 더 안전하고 정밀한 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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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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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아픈 역사 함께 나누다 편지 에서온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126 독립 70주년 아주 특별한 영화제 지난 1월 4일은 미얀마의 독립기념일입니 다. 영국과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지 70주년 이 됩니다. 이날 양곤 영화협회 영화관에서 특별한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독립운동 국 제영화제 미얀마 상영회’입니다. 한국의 항 일영상역사재단이 주최했습니다. 첫 해외 상 영회입니다. 영화제 조직위 김경숙 사무국장 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최근 미 얀마 로힝야족 난민문제는 영국 식민시대의 불행한 유산입니다.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평 화가 빨리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미얀마 에서 첫 상영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미얀마는 ‘식민지배’라는 공통된 아픔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립시기 전후의 정치상황도 아주 비슷합니다. 그 역사적 사 실을 담아낸 영화들이 오늘 미얀마 국민들에 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일제에 저항한 의열 단의 기록인 한국영화 ‘밀정’. 일본군 위안 부 피해자의 실화를 영화화한 한국영화 ‘귀 향’. 미얀마는 일본군 위안부가 2000명 이
SK텔레콤은 최근 글로벌 초정밀 지도 제작 업체 ‘히어’와 자율주행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주행 기술을 개발하느냐가 연합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SK텔레콤과 글로벌 초정밀 지도제작 업체 히어 (HERE)의 ‘자율주행 전략적 파 트너십’ 체결은 의미심장하다. 히 어는 자율주행 기술 핵심인 HD맵 솔루션에서 독보적인 1위로 평가 받는 기업이다. 과거 노키아 계열 사였던 히어는 인텔과 텐센트 등에 인수된 후 구글과 HD맵 패권을 놓 고 경쟁 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히어와 연합을 맺 은 것만으로 국내에선 독보적인 기 술 우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 그 래픽 솔루션 선도업체 엔비디아 (NVIDIA)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 을 맺었다. 통신회사 중 엔비디아 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곳은 SK텔
상 집중적으로 파견된 곳입니다. 미얀마인들 도 위안부로 끌려갔습니다. 한편 영국과 일본 지배 하에서 미얀마 농민들의 저항적인 삶을 담아낸 미얀마 영화 ‘나바’ 등이 상영되었 습니다. 영화 ‘나바’는 미얀마 국민배우 저뚜가 주연입니다. 그는 미얀마에선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빈자의 영웅’으로 막사이사이상도 받았습니다. 이 나라엔 가족 이 죽으면 장례 치를 비용도 없는 빈곤층이 많습니다. 중한 병이 들어도 의료비가 없어 병원엘 가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는 18 년간 15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무료 장 례식을 치러주고 가난한 환자 10만여 명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그를 찾았고, 그는 빈자들의 손을 잡 아주었습니다. 그는 군부통치 시절 투옥된 경험도 있기에 이번 ‘독립영화’는 국민들에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 영화제 를 주최한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원혁 이사장 과는 미얀마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 습니다. 한국의 독립기념관처럼. 한편 영화제 기간에는 양국의 저항 정신을 기리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만해 한 용운과 미얀마 우옥다마에 대한 비교연구입
레콤이 유일하다. 엔비디아는 자 율주행차 탑재형 칩셋 기술을 독 점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 테 슬라와 ‘연합’하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 당시 엔비디 아는 SK텔레콤이 보유한 교 통 정보 애플리케이션 ‘T 맵’과 빅데이터에 흥미를 보 인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업 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통신 사로서 자체 빅데이터를 갖고 있 고, T맵을 성공시킨 전력이 있다” 며 “최근엔 티머니 등과 접촉해 주행 관련 로우(raw) 데이터를 확
미얀마 국민배우 저뚜와 영화제 이원혁 이사장. 미얀마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며. 한국의 한 용운과 미얀마 우옥다마에 대한 비교연구의 시간. 미얀마 영화‘나바’감독 킨서모(중앙)와 함께. 왼 쪽은 영화제 이원혁 이사장. 영화제에 온 미얀마 사람들.
니다. 두 사람은 똑같이 1879년생이고 불교 사상과 행동으로 저항한 닮은꼴 인물입니다. 이들을 통해 역사적 공감대를 만드는 기획입 니다. 상영된 베트남 독립영화 ‘예언’은 호 찌민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프랑스와의 투 쟁 끝에 독립하는 과정을 담은 일대기입니 다. 영화로 담은 ‘독립정신’. 양국 모두 그 정 신을 다시 봐야 할 시기입니다. 민주화로 가
정부, 자율차 시험장으로 SKT 투자‘케이시티’언급 국토부 허가로 국내 최초 경부고속 시험 주행 성공 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 콤 관계자는 “T맵도 언젠간 HD 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는 SK엔카 매각을 추진 하면서 “자율주행차 산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이 그룹 신사업 선봉에 서게 됐다. SK의 자율주행
는 미얀마 국민들에게도, 일본의 우경화를 지켜보는 한국 국민들에게도.
정선교 Mecc 상임고문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 신문, 경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 얀마지회장, 현 미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 단체 Mecc 상임고문
차 개발을 진두지휘 중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태원 SK 회 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정부도 SK의 신사업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 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 경 제정책방향’ 자료에는 ‘자율 주행차 실증 인프라 확충’ 이 명시 돼 있다. 기재부는 자료에서 화성 K-CITY를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시험장)”로 직접 언급했다. K-CITY는 SK텔레콤이 투자하고 교통안전공단이 지원하는 국내 최 초 자율주행 시험도시다.
또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 토교통부 허가로 경부고속도로에 서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시험 운전 에 성공하기도 했다. 정부는 향후 R&D(연구개발) 예산 배정과 국토 교통법 개정 등을 통해 자율주행 산업을 전폭 지원할 계획인 것으 로 알려진다. 앞의 재계 관계자는 “미국 등의 사례에서 보듯 자율 주행차 산업은 기술집약적 제조업 성격을 띠고, 경제 유발 효과가 크 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그땐 빛났지만 지금은 빚더미 ‘MB 자원외교 앞장’ 광물자원공사 파산 위기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파산 위기 에 처했다. 매년 적자를 거듭하다 2016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 다. 오는 5월 만기인 해외채권이 5 억 달러(약 5650억 원)에 달하지 만 상환할 여력이 없다. 파산하면 2001년 한국부동산신탁에 이어 두 번째 공기업 파산 사례가 된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 물자원공사의 법정자본금을 2조 원 에서 3조 원으로 늘리는 법안을 발 의했지만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날 법안을 반대한 홍영표 더불 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담보로 공기업은 무조건 살려야 한 다는 논리에 대해 교훈을 줘야 한
다”고 말했다. 송기헌 의원은 “공 기업은 국가의 보증으로 국제 사채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기에 광 물자원공사가 파산하면 다른 공기 업에도 영향이 간다”며 “당장은 광물자원공사에 혈세가 투입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파산시키면 채권 이자가 높아져 더 큰 손실이 우려 된다”고 전했다. 광물자원공사와 관련, 파산이냐 회생이냐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자유한국당 한 의원실 관계자는 “현 여당은 광물 자원공사를 일종의 적폐로 보고 있 는 듯하다”며 “MB 정부와 관련 이 있다고 무조건 청산하려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책임 있
공기업인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당장 5월 만기인 해외채권이 5억 달러에 달하지만 상환할 여력이 없다. 연합뉴스
는 모습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홍영표 의원은 “MB 정 부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수 치가 광물자원공사의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며 “광물자원공사는 2021년까지 매년 수천억 원의 적자 를 볼 것이라고 밝혀 금융 비용을 부담할 능력도 없는데 국가 신용도 때문에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는 맞
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곧 채권 을 재발행할 것이지만 채권 발행만 으로는 부족해 다른 방법을 다각적 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도 진행하고 있지만 당장 5월 만기 인 채권 상환이 급해 정부와 협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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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통큰’배당금 약속 ‘총알’확보 자신감 ‘곳간 빗장 푼’삼성물산 지주사 역할 시동 삼성물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 으면서도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보 이던 삼성물산이 그룹 지주사 역할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 다. 삼성물산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7년 결산 3300억 원을 주 식 배당금으로 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전년 대비 3.6배 오른 금액 이다. 2019년까지 같은 규모의 배당도 약속했다. 2017년 3분기까지 삼성물산의 연간 세전이익은 5942억 원이다. 전년의 4249억 원보다 17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연간기준 8000억 원 안팎이 예상된다. 3300억 원을 배당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은행(IB)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 전자 지분 9.67%를 결국 삼성물 산이 가져와야 금산분리가 이뤄질 수 있는데, 현재 시가가 무려 31조 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배당 정 책을 발표한 것은 향후 실적 및 지 배구조 재원 마련에 자신감이 있 다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풀 이했다. 삼성물산 내부적으로는 올해 건 설부문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부문 연간 매출은 12조~13조 원에 달하지만 2015년 적자, 2016년 3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 만 지난해 6000억 원 이상의 이익 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이 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내부 관 측이다. 해외부문 부실, 국내 주택 시장 의존도가 경쟁사 대비 상대 적으로 낮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의 배당 역시 주요한 이 익 증대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지 난해 4조 8000억 원에 이어 올해 부터 3년간 9조 6000억 원을 배당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율(4.63%)을 단순 적용해도
4400억 원이다. 삼성전자에서 받 는 배당만으로도 연간 배당금 충 당이 가능한 셈이다. 삼성물산의 가장 큰 자신감은 바이오 부문이다. 43.4% 지분을 가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주 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 총은 27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물 산이 보유한 지분가치만 12조 원 에 육박한다. 경쟁사 셀트리온 시 총은 이미 37조 원을 넘어섰다. 삼
배당 확대는 총수 일가에도 호재다. 내달 있을 이재용 부회장의 2심 선고에서 삼성물 산-제일모직 합병이 주주이익에 부합했다는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은 중요한 변수다.
배당 3.6배 파격 확대…삼성전자서 받은 배당만으로도 충당 가능 ‘최고가 경신’ 바이오로직스 지분 43.4% 가치 12조 육박 건설부문 실적 개선도 기대
미래전략실 출신 CEO 기용 컨트롤타워 기능…금산분리 이슈 등 주도적 나설 가능성
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 바이오에피스까지 감안하면 주가 상승 잠재력은 셀트리온 이상이라 는 평가까지 나온다. 다만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 직스 지분을 유동화시킬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의 삼성바이 오로직스 지분율도 31.5%에 달한 다. 향후 지주사 주체가 누가 될지
에 이들 지분의 유동화 향배가 달 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 에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는 이재 용 부회장의 업적으로 분류된다. 바이오부문에서 확실한 성과를 낸 다면 지배구조 개선뿐 아니라 이 부회장의 총수로서의 자격도 인정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번 주
이재용 부회장도 비트코인 대박?
했으나 2016년 2월 지분 일부를 주 당 24만 원에 매각했다. 순환출자 해 소 과정에서 삼성물산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참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시장은 결국 이 부회장 지분
20조 원을 눈앞에 뒀다. 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용 부회장이 9.2%, 이부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진·이서현 사장 각각 3.9%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씩의 지분을 보유 중 있다. 가상화폐의 핵심기술 이다. 세 남매의 지분 블록체인 공들인 삼성SDS 주가 인 블록체인 기반 사업 확 17%의 가치만 3조 원이 장이 예상되면서다. 이재용 부회장 넘는다. 삼성물산도 17.08% 이 매각되면 그룹 지배구조 관련 프 삼성SDS 주가는 최근 2 를 갖고 있다. 향후 지배 리미엄이 사라질 것으로 해석했고, 년 만에 26만 원을 돌파했 다. 상장 직후인 2014년 11월 최고가 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의 주가 회복 42만 9000원에는 못 미치지만, 불 있는 액수가 6조 원에 달하는 셈이 은 이 부회장 지분 매각 이전 주가 수준으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과 1년 전과 비교하면 배 이상 올랐 다. 이 부회장의 지분은 11.25%에 달 크다. 지배구조가 아니라 사업모델 다. 시가총액도 19조 원을 넘어서며
주환원 정책은 그에 대한 자신감 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 인 사외이사 선임 방침도 같은 맥 락이 아닐까 싶다”고 풀이했다. 배당 확대는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도 호재다. 이 부회장은 삼 성물산 지분 17.23%(3267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삼성물산의 배당 결정으로 이 부회장은 매년 653억 4900만 원을 받는다. 지난 해 이 부회장의 배당수입 총액인 488억 원 대비 160억 원 이상 많 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합병할 때
자체로 평가받은 결과라는 것도 주 목할 만하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사업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 사업 전략이다. 물류와 관련된 거 껑충 래 생태계가 블록체인으로 진화할 경우 탄탄한 계열 내 (Captive)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 문에 매력적인 사업 기회가 될 수 있 다. 삼성벤처펀드를 통해 ‘블록코’ 라는 블록체인 개발 회사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풍부한 현금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30% 배당성향을 약속했다. 지난 해까지는 실적 부진으로 못했지만 이제 이익이 나는 만큼 주주들에 게 환원하는 차원이다”라고 설명 했다. 내달 5일 이 부회장의 2심 선 고에서 앞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주주이익에 부합했다는 정 당성을 인정받는 것은 상당히 중요 한 변수다. 지난 9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 는 삼성물산 역할론에 기름을 부 었다. 삼성전자 등에 이어 세대교 체가 이뤄진 것은 물론 미래전략 실 출신 핵심인력들이 최고경영자 (CEO)에 기용됐다. 이영호 신임 삼성물산 건설부문 장 사장은 1958년생으로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을 거친 후 2011년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 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삼성물 산 재무담당(CFO)과 건설부문 경 영지원실장을 겸하면서 삼성물산 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도 핵 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 다. 정금용 신임 삼성물산 리조트부 문장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삼 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 전문가다. 그룹의 재무와 인사를 꿰뚫을 수 있는 인사들이 삼성물 산의 사령탑에 앉은 것이다. 전임 CEO 3인방 가운데는 김봉영 사장 만 그룹 경영진단팀 출신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미래전략실 해 체 이후 삼성은 크게 전자부문, 비 전자부문, 금융부문 3개 체제로 나뉘었는데 최근 인사를 보면 전 자와 물산에 옛 미전실 출신들이 배치되면서 소그룹 컨트롤타워 기 능이 부여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 주사 전환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 고 밝힌 삼성전자는 지배구조 이 슈에 직접 나설 처지가 아니다. 삼 성물산이 비전자 계열사와 관리는 물론 최대 숙제인 금산분리 이슈 등에 주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최열희 언론인
제반 솔루션 업체의 인수도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시스템통합(SI)과 컨설팅 중심이었 던 삼성SDS는 자체 솔루션까지 사 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특히 인공지 능(AI),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핵심 경쟁력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근간한 성장동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러한 신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은 전체 IT서비스 중 이미 20% 이상으 로, 향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 [열] 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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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없는 ‘롤코’ 그래도 타실래요? 가상화폐 거래소 보험 사각지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 보험사들이 화폐) 거래소의 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 다. 금융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한 거래소는 보험이나 거래소 자체 보상이 유일한 피해 자 구제책. 때문에 투자자 피해 구제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가입 요건이 깐깐했다. 보험사가 요구 한 정보를 빠짐없이 전달했는 데도 긍정적 답변은 받지 못했다.” 1월 중순 개설을 앞 둔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의 말이다. 이 거래소는 지난해 12월부터 A 보험사 ‘사 이버보험’ 상품을 가입 신청했지만 최근 계약 체결 보류 통보를 받았다. 현재로선 거 래소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 관 계자는 “보험 가입이 어려울 것 같아 거래 소 자체 보상 대책을 강화해 개설 준비 중” 이라고 말했다. 보험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위한 ‘최 소의 안전장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가 금융업이 아닌 통신판매업으로 구분돼 서다. 사업자등록증을 갖추고 구청 등에 신 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서버 다운이나 해킹 등 피해가 발생해 거래소가 파산해도 예금자보호법 등처럼 금융업 수
빗썸의 보상한도는 각각 30억 원과 60억 원 이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도 ‘언 발에 오 줌 누기’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 다. 지난해 개설된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 자는 “계약을 하고자 보험사에 꾸준히 문 의했지만 반려됐다. 보상한도도 기존 수준 (빗썸 60억 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 내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부담스럽다는 입 장이다. 안전과 신뢰가 확보되지 않은 가상 화폐 거래의 리스크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 계자는 “금융당국이 관리하던 저축은행 도 부실사태가 발생한 마당에 아무런 관 리·감독도 없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신뢰하 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서버다운, 해킹 등 사 고에 취약하다는 점도 신뢰도를 낮춘다. 가 상화폐의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금융기관 시스템과 비교해 사이버 사고로부터 완벽에 가깝게 안전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현실은
지난해 12월 파산을 선언한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유빗 파산 이후 보험사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보험 계약 체결에 신중해졌다. 최준필 기자
빗썸과 코인원과 보험 계약을 체결한 현 대해상은 약관에 제3자의 재산 정의를 준 화폐로 규정하면서, 거래소가 파산하더라 도 해킹으로 인한 가상통화 도난 피해를 보 상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의 계약은 거래소 고객의 가상통화 피해액보다 정보자산의 유실·훼손·유출에 의한 소득 손실 또는 운
거래소 20여곳 중 2곳만 보험 가입…거래량 비해 보상액 턱없어 보험사들 “신뢰 부족·사고 취약·손해율 측정 어렵다” 계약 꺼려
이와 다르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 합하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 소는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거래소 내부 서버로 영업 중 이다. 가상화폐 거래가 크게 늘면서 블록체인 처리속도 가 거래량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올랐기 때문이다. 모 지난해 12월 4일 빗썸 피해자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피해보상 촉구 기 든 데이터가 ‘중앙’에 집 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정훈 기자 중된 만큼 사이버 사고에 취 준의 투자자 보호수단은 없다. 보험 또는 거 약할 수밖에 없다. 가상화폐 거래량 폭증 래소 자체 보상 외에 별다른 투자자 구제책 시 발생하는 거래소 서버다운도 이 때문이 이 없다는 얘기다. 다. 국내 20여 가상화폐 거래소 중 사이버종 손해율 측정이 어려운 점도 계약을 꺼리 합보험에 가입한 곳은 단 둘뿐이다. 거래량 는 원인이다. 보험에 가입한 가상화폐 거래 기준 국내 3대 거래소 안에 드는 ‘빗썸’ 소가 거의 없는 데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포 과 ‘코인원’ 이다. 코인원은 지난해 8월 가 함한 국내 전체 기업의 사이버보험 가입률 상화폐 거래소 최초로 현대해상 ‘뉴사이 도 1.3%(보험연구원 통계, 2015년)에 불과 버시큐리티’ 사이버배상책임보험에 가입 하다. 손해율 측정을 위한 표본이 부족하 했고, 빗썸은 같은해 10월 현대해상 ‘뉴사 다. 이버종합보험’과 흥국화재 ‘개인정보유출 손해율 측정의 잣대인 ‘가상화폐’ 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중소 가상화폐 체의 정체성이 불분명한 점도 문제다. 보험 거래소 ‘유빗’도 보험에 가입했지만 지난 사들은 일반적으로 화폐의 경우, 면책 요건 해 12월 해킹 피해로 파산했다. 나머지 가 으로 규정해 손실을 보상하지 않는다. 있지 상화폐 거래소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도 않은 돈을 잃어버렸다고 하고 보상해 달 영업 중이다. 라고 하는 등 도덕적해이 가능성이 높아서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말 그대로 최소한 다. 여행자보험도 카메라나 휴대폰 등 물품 의 안전장치일 뿐이다. 최근 국내 가상화폐 도난은 보상하지만 화폐 도난은 보상하지 거래 규모가 3조 원에 육박하지만 코인원과 않는다.
영비 증가나 시스템·정보의 복구 중 발생 한 비용, 사업 중단 비용을 보상하는 데 중 점을 둔다. 보험사들이 연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보험사들은 ‘코리안 리’ ‘뮌헨 재보험’ 등 재보험사를 통해 사이버보험의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 코리 안리 등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통 사이버보 험 보장액의 10~30%를 재보험에 가입한다. 보험사가 손실을 전액 떠안는 구조가 아니라 는 점이다. 반대로 보면, 보험사에 이어 재보 험사도 측정되지 않는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 해야 한다. 다른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보험업계에서 ‘새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보험 시장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면서도 “다만 해킹으로 인 한 거래소 파산, 최근 정부 규제 움직임 등 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보험은 ‘독이 든 성 배’라는 말이 나온다. 보험사 손실은 곧 일 반 보험 고객들의 손해다. 일부 기업들이 지 분 매입 방식으로 거래소를 개설하고 있어 신뢰도와 안전성 등에 대해 더 지켜볼 필요 는 있겠지만, 당분간 보험사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보험 계약에 신중할 것으로 보 인다”고 전망했다.
문상현 비즈한국 기자 mo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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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심각한 복부 비만…빠르게 걷기·근력운동으로
6개월 만에 몸짱 가족 됐어요 살을 뺀다는 것 은 사실 웬만 한 의지력 없 이는 매우 어 려운 일이다. 하지만 동병 상련을 겪고 있는 누군가와 같이 도전한다면 조금 수월해질 수 있 다. 중국의 사진 작가인 제시(32)는 지난해 가족 모두와 함께 살빼기에 도전해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6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가족 모두 몸짱이 된 것은 물론이요, 덩달아 젊음도 되찾았다. 가족과 함께 살을 빼기로 결심한 것은 아내의 출산이 다가 오면서였다. 아내의 산후조리를 돕기 위해 부모가 당분간 한집 에 살게 되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 특히 가족 모두 복부 비만이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살을 빼는 것이 급선무였다. 처음 시작은 빠르게 걷기였다. 이에 점점 속도를 늘려서 조깅을 하기 시작했으며, 어느 정도 살이 빠지면서는 체육관에 나가 근 력운동을 병행했다. 그리고 10일 간격으로 몸의 변화를 카메 라에 담아 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결과는 놀라웠다. 아버지와 아들은 모두 초콜릿 복 근을 자랑하게 됐으며, 어머니도 허리둘레가 몰라보게 줄어들 었고, 아내는 출산 후 원래의 몸매를 되찾았다. 하지만 제시는 “무엇보다도 이렇게 살이 빠지면서 가족 모두 자신감이 생기고 삶에 활력을 갖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이렇게 만든 ‘광대 달걀’은 무려 200 개에 달했다. 벌트의 이런 취 미는 1980년대 ‘국제광대협회’가 광대를 비 공식적으로 등록하는 용도로 사용하면서 다시 부활했다. 단, 광대라는 직업을 전문적으로 갖 고 있는 경우에만 등록이 가능하며, 취미로 일 을 하거나,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광대 달걀’ 로 등록할 수 없다. 현재 ‘광대 달걀’이 보관되어 있는 곳은 전 세계에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영국의 경 우에는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소머셋의 우키홀, 다른 하나는 달스톤의 홀리 트리니티 교회다. 우키홀에는 200개 정도가 보관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40개는 벌트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두 곳 모두 일반에게 개방되어 있다. 영국의 ‘광대 달걀’에 영감 을 얻어서 미국에서도 비 슷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지난 1979년 한 광대 부 부가 ‘미국판 컬렉션’을 시작한 것. 현재 700개가 넘 는 달걀이 등록되어 있지만, 영국과 달리 일반에게는 공개되어 있지 않 다. 출처 <어뮤징 플래닛>.
전문적 광대만 등록 가능…미국판 컬렉션 700개 등록
똑같을 수 없는 ‘광대 달걀’ 얼굴 2017. 3. 10
2017. 6. 10
2017. 9. 10
헤벌쭉 웃고 있는 서커스 광대들 특유의 분 장을 보고 모두 똑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실 광대의 얼굴들은 모두 저마다 조금씩 다 르다. 아니, 달라야만 한다. 때문에 이 세상 모 든 광대들의 얼굴은 단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 으며, 각각 미묘하게나마 차이가 있다. 이는 광대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암묵 적인 약속 즉, 결코 다른 광대의 얼굴을 그대 로 따라하면 안 된다는 무언의 규칙 때문이다. 만일 이를 무시하고 다른 광대의 분장을 허락 없이 따라했다가는 ‘국제광대협회’에서 탈퇴 당하는 한편, 동료 광대들로부터 배척당한다. 또한 일자리도 잃게 된다. 이런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국제광대협회’ 는 아주 독특한 방법으로 광대의 얼굴을 등록 시키고 있다. 바로 세라믹 달걀에 광대들 특유 의 분장을 그림으로 그려넣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광대가 실제 착용하는 장신구들-옷깃, 나 비넥타이, 가발, 모자 등을 장식해두면 실제 모 습과 흡사해진다. 사실 ‘광대 달걀’의 전통은 ‘국제광대협 회’의 전신인 ‘국제서커스광대협회’의 일원이 자 스스로 광대였던 스탠 벌트에 의해 1946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그는 취미로 유명 서커스 광대의 얼굴을 달걀에 그려넣기 시작했으며,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남북고위급회담」이 2018년 1월 9일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서 쌍방은 북측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경기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 문제와 온 겨레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 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성 공적으로 진행되어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 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 올림픽위원 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 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하였다. 쌍방은 북측의 사전 현장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 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 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 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쌍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하였다.
2018년 1월 9일 판 문 점
KOREAN SUNDAY TIMES 19 JAN 2018 제783호
포크 숟가락 나이프 못 쓰는 고철이 작품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맷 윌슨은 쓰 레기 속에서 영감을 찾는 업사이클링 아티스트다. 이른바 재활용 예술가인 것. 고철이나 유목을 이용해서 섬세한 조각품을 만드는 그는 “내가 만드는 재활용 작품은 절약에 대 한 믿음과 자원에 대한 감사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그는 버려진 고철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있으며, 특히 그가 이렇게 만든 새 조각들은 금세라도 날갯짓을 하면서 날아가버릴 것 같다. 새의 종류도 다양하다. 우드랜드 블랙버드, 개똥지빠 귀새, 큰어치, 올빼미, 독수리, 까마귀 등을 만들었으 며, 포크가 새의 날개 혹은 발로 표현되거나, 숟가락의 둥근 부부분이 올빼미의 가슴팍으로 표현된 것을 보면 그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된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거대한 새 모양에 ‘와우~’
마치 천적을 쫓듯 찌르레기의 아름다운 군무 ‘신이시여, 정녕 제가 이 사진을 찍었단 말입니까.’ 자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때로는 신비롭기 그지없다. 때문에 우연 또는 행운이 아니고서야 그 신비로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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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포착하기란 사실 매우 어렵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해낸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독일 힐징엔의 사진작가인 다니엘 비버다. 4일 내내 북동부 스페인의 코스타 브라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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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4 7 6 8 3 5 9
7 8 2 3 4 5 9 1 6
6 5 1 8 9 7 4 3 2
3 4 9 2 1 6 8 7 5
9 2 8 5 7 3 1 6 4
4 6 5 1 8 9 7 2 3
1 3 7 6 2 4 5 9 8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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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레기 무리를 촬영 하고 있었던 그는 어 느 날 해질녘 놀라운 광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수백 혹은 수천 마리의 찌르레기 들이 한데 모여 군무 를 추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갑 자기 거대한 새 모양 을 이루고 있었던 것. 마치 사전에 연습 이라도 한 듯 질서정 연하게 춤을 추기 시 작했던 찌르레기 무 리들이 만든 이 형상은 마치 천적인 매나 독수리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 시지 같았다. 이른바“우리는 너보다 더 거대하다”라고 말하는 듯 보였 던 것. 하지만 비버는“처음에는 사진 촬영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미처 그 모양을 못 알아봤다. 나중에 컴퓨터 로 사진을 확인하면서 알게 됐다”라 고 말했다. 출처 <데일리메일>.
B 문 제
1 2 5 7 6 8 3 9 4
3 7 4 2 1 9 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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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남편 약발 떨어지자 아내가 구원투수로 정몽구 회장 딸 정명이 경영 전면 등장
현대카드·캐피탈 부부경영 막전막후 재계에서 ‘사위경영’의 국내대명사로 불리는 현대카드의 경영구조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 다. 15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부인 정 명이 부문장이 핵심 금융계열사 의 부문장을 맡으면서 경영 전면 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둘 째딸인 정명이 본부장이 결국 경 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해 왔기 때 문이다. 지난 연말 이뤄진 현대차그룹 정 기 임원인사가 있기 전, 현대차그 룹은 정태영 부회장의 부인이자 정몽구 회장의 둘째딸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을 현대커머셜의 커머셜부문장, 현대카드 브랜드부 문장, 현대캐피탈 브랜드부문장으 로 임명했다. 세 회사의 부문장은 남편인 정태영 대표이사 부회장 바 로 아래 직급이다. 현대커머셜은 정 부문장의 경 영 일선 참여는 부문별 책임경영 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 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카 드와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5월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했다”며 “정 부문장 선임 역 시 당시에 하지 못했던 커머셜 조 직 개편의 연장선으로 기업금융과 산업금융 등 해당 업무의 책임경 영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 은 오랜 세월 외부 활동이 거의 없 었던 정 부문장이 전격적으로 핵 심 보직을 맡은 것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정 부문장은 2007년부터 현대 커머셜의 상근 고문으로 활동했 다. 현대카드·캐피탈에서는 비상 근 고문을 맡으면서 그동안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인 적은 없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영은 정태영 부회장의 몫으로 인식돼 왔 고,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끌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현대카드와 캐피탈은 현대차그룹 소속이고, 대주주는 현대차와 부인 정명이 부문장이 다. 정 부문장은 현대커머셜 지 분 33.33%를 소유, 현대차에 이 어 현대커머셜 2대 주주다. 정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딸이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부인인 정명이 부문장(왼쪽)이 현대카드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배경사진은 현대카드 건물. 박은숙 기자
정태영 부회장
영 부회장의 지분은 16.67%에 불 과하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카드 지분 24.54%와 현대라이프 지분 20.3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 부문장이 맡
된 셈이다. 정명이 부문장이 사실상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금융권의 관심 은 정태영 부회장의 입지에 쏠린 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정태영 부
부회장이 걸었던 길을 되돌아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도 아니라 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 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경진 종로학 원 설립자의 장남으로 서울대 불 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MIT대 학원 경영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했 다. 1985년 정명이 부문장과 결혼 했고, 1987년 현대종합상사 기획 실에 입사해 현대맨이 됐다. 이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 도 쿄지사담당, 미주·멕시코법인장 을 지냈다. 미주·멕시코법인 운영 당시 사상 첫 흑자전환을 이끌어
3개사 부문장으로 남편 정태영 부회장 바로 아래 직급…사실상 경영 총괄 정 부회장은 양재동 현대차 본사 이동설…“사실 아냐” 입장에도 설왕설래 은 직책들을 봐도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우선 현대카드 커머셜부문장은 정 부회장 바로 아래 직급이며, 커머셜본부장(사 내이사), 코퍼레이터센터 부문장 (부사장),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등을 거느리는 위치다. 사실상 사 장의 역할을 맡은 셈이다. 현대카드·캐피탈과 관련해서도 기존에 없던 브랜드부문장을 신설 해 맡은 것도 의미심장하다. 직제 상 정 부회장 바로 아래 자리고, 그 아래 전략기획본부장, 코퍼레 이터센터 부문장 등 각 부문 책임 자들을 지휘한다. 정 부문장이 사 실상 3개사 모두 조직구조의 최정 점에서 경영을 총괄하는 구조가
회장의 양재동 이동설이 떠돌아 초미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풍 문의 핵심은 정 부회장이 금융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 양재동 현대 차 본사에 입성해 다른 역할을 맡 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현대차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 이지만, 카드사 경영을 맡기 전 정
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을 오가며 활약하다 2003년 현 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부사장으로 선임돼 금융인으로 거듭났다. 금 융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알 고 보면 다른 계열사에 근무한 기 간이 더 길다. 현대카드의 실적이 예전만 못하 다는 점도 그의 향후 행보에 눈길 이 가는 이유다. 그가 경영을 맡은 뒤 돌풍을 일으키며 일약 업계 3 위로 뛰어올랐던 현대카드는 최근 신한카드와 KB카드에 밀려 이용 실적 점유율 3위 자리까지 위협받 는 상황이다. BC카드를 제외한 7 개 전업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실
적(신용판매·금융)에서 현대카드 의 점유율은 2016년 1분기 15.11% 에서 2017년 1분기에는 14.86% 로 1년 새 0.25%포인트 줄었다. 같 은 기간 4위였던 KB국민카드는 13.44%에서 14.09%로 0.65%포 인트 늘어났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실적에 비상이 걸린 경쟁 카드사들이 할 부금융을 잇달아 확대하면서 현 대캐피탈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 르면 현대캐피탈의 현대차 할부금 융 점유율은 2016년 말 69%에서 2017년 3월 말 57%로 급감했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도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2012년 야심차게 인수했지만 아직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 한 현대라이프생명도 부담이 되 고 있다. 누적적자가 2000억 원을 넘고 있는 데다 2021년 국제회계 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1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도 필요한 상 황이다. 이 때문에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 망퇴직을 받았으며, 직원의 3분의 1가량이 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 다른 고위 관계자는 “최근 딸들이 경영에 적극 참여 하는 추세이니만큼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태 영 부회장의 입지나 향후 행보와 관련해 금융권의 관심이 매우 높 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영복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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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력·경영권 강화‘두 토끼’잡았다 현대중공업 1조 원대 유상증자 비밀 지난해 12월 26일 현대중 공업은 1조 28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공 시했다. 현대중공업이 밝힌 유 상증자 이유는 ‘무차입 경 영’과 ‘연구개발(R&D) 투 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 주사 전환 및 경영권 승계 작 업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 현대중공업 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 중공업의 부채비율은 144.2%로 양호한 수준이다. 부채액도 18조 4906억 원으로 2016년 말 31조 3594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재 무구조가 개선되는 마당에 무차입 경영을 선언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 관 계자는 “조선사들의 실적이 당분 간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업황이 좋아지면 다른 조선사들과 분명히 차별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와 관련, 눈에 띄는 부 분은 현대로보틱스가 초과 청약을 한 것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 중공업 지분 27.84%를 가진 최대 주주로 이번 유상증자에서 278만 6446주를 배정받았다. 여기에 55 만 7289주를 추가로 청약했다. 현 대로보틱스는 “취득 가능한 최대 주식 수로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 라며 “초과 청약에 대한 배정 결 과와 확정발행가액 결정 후 총 출 자 주식 수와 출자금액을 확정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현대로보틱스의 이러한 움직임 은 경영권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 은 사업을 분할하면서 지주사 체 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로보 틱스는 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 역 할을 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정 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보 유 지분 25.8%)이다. 전국금속노 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 업 노조·위원장 박근태) 관계자 는 “현대로보틱스가 초과 청약 을 하는 이유는 지주사의 지분율 을 높여 경영권 승계를 더욱 공고 히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에 서 신주 1250만 주를 발행한다. 여기서 20%에 해당하는 250만
다. 정몽준 이사장 일가 중에서 현대중공업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은 정기선 부사장뿐 이기에 재계에서는 예전부터 정 부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라고 점쳐왔다. 정몽준 이사장이 최대주 주지만 현대중공업 내에서 직책을 갖고 있지는 않다. 정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씨 역시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로 근무 중이지만 현대중공업 경영 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 차녀 정선이 씨 도 현대중공업에 적을 두고 있지 않으며 차남 정예선 씨는 현재 대학생이다. 정 부사장은 동년배에 비해 빠르게 부 사장 자리에 올랐다. 1980년대 생인 구 동휘 LS산전 상무,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 (1982년생),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조현민 대 한항공 전무, 이규호 코오롱 상무보(1983년생) 등 은 대부분 전무나 상무 직급을 갖고 있다. 1970년대 생인 구광모 LG전자 상무(1978년생), 허윤홍 GS건설 전무(1979년생)보다 빠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부사장에 대해 “나이로 따지면 빠른 편이지만 2년 의 전무 기간을 거쳐 승진했기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계자’행보 박차 정기선 초고속 부사장 승진 내막 지난해 11월 14일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면 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기선 부사장은 안광헌 대표와 함께 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 대표이 사로 활동하면서 현대중공업 기획실 부실장도 겸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장 후계자로서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1982년생인 정 부사장은 2009년 1월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 그해 6월 퇴사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석사 (MBA)를 마쳤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 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정 부사장은 2013년 6월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으로 복 귀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승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2014년 10월 상무로, 2015년 11월에는 전무로 승진했
[박]
지주사 역할하는 현대로보틱스 초과청약 통해 지분율 높이기 나서 무차입 경영 내세웠지만 지주사 전환·경영권 승계 작업 일환일 수도 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다. 현행법상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하 면 의무적으로 신주의 20%를 우 리사주조합에 배정해야 하기 때문 이다. 나머지 1000만 주는 지분율 에 맞춰 현대중공업 주주들이 배 정받는다. 우리사주조합이 20%를 배정받
음에 따라 현대로보틱스가 초과 청약을 하지 않으면 유상증자 후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은 27.84%에 서 26.84%로 줄어든다. 반면 초 과 청약을 하면 지분은 27.64%가 된다. 초과 청약을 통해 경영권 손 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현 대중공업 관계자는 “실권주(유상
증자를 할 때 주주가 배당받은 신 주인수권을 포기한 주식)가 발생 하면 현대로보틱스가 책임진다는 책임경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1~2%의 지분율은) 현대중공업 지분을 충분히 가진 현대로보틱스 에 큰 의미가 담긴 수치가 아니다” 라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의 1조 원대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 계획을 두고 지주사 전환 및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오른쪽) 과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계획 발표 직후 주가 급락했지만 현재는 발표 전 수준 회복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으면 현대 로보틱스의 초과 청약은 불가능하 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주식 272 만 558주(4.8%)를 보유한 현대미 포조선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 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행 공정거래법상 순환출자를 강화 하면 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늘어난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하 기 때문에 현대미포조선은 유상증 자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게 현대 중공업 측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현대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조 원이 넘는 자 본을 확충하면서도 경영권에 큰 영향이 없게 됐다. 주가도 큰 타격 을 입지 않았다.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7 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 13만 6000원에서 9만 6900원으로 급 락했지만 금방 회복해 현재는 발 표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으로선 자본력과 안정적 경영권이라는 두 마리 토 끼를 잡은 셈이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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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인 줄 알았더니 ‘화수분’ 선 항공시간에 따라 5교대에서 6교대까지 이뤄진다”며 “조종을 맡는 기장과 부기장 이 2명씩, 그리고 승무원이 6~8명, 여기에 생 저비용항공사(Low Cost 경정비 인력까지 감안하면 항공기가 한 대 Carrier, LCC) ‘에어로케이’와 늘어날 때마다 최소 50명가량의 인력을 신 ‘플라이양양’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규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청이 결국 반려됐다. 지난해 12월 말 국 더욱이 항공 관련 인력이 비교적 인건 토교통부는 2개사가 면허 요건을 충족하지 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항 못했고, 과당 경쟁이 우려 공기를 신규 도입하는 것은 결코 된다는 반려 사유를 밝혔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그럼에도 다. 불구하고 기존 LCC들이 경쟁적으 당초 국토부가 제시한 사업 면허 기준은 로 항공기를 늘리는 것만 자본금 150억 원, 항공기 3대 보유, 재무능 보더라도, 과당 시장이라는 력, 안전, 이용자편의, 사업자 간 과당경쟁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반론 우려 해소, 외국인 지배금지 등이다. 숫자로 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된 요건은 양사 모두 충족했다. 나머지는 심 LCC는 단순히 비용 구조를 줄여 이익률 사의 영역이다. 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저렴한 요금으로 새 우리나라 국적의 항공사는 FSC(Full 로운 항공 수요를 이끌어 Service Carrier)인 대한항공과 아시아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 나항공 그리고 6개의 LCC가 있다. 2005 시아를 중심으로 한 개발 년 출범한 ‘티웨이항공(구 한성항공)’과 도상 국가에서 항공 수요가 ‘제주항공’을 비롯해 기존 대형 항공사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이유도, 자회사인 ‘진에어(대한항공)’ , ‘에어부 LCC가 기존 비싼 항 산, 에어서울(이상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공 요금을 줄여 새로 ‘이스타 항공’ 이다. 운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 일반 이용객이 보기에는 지금도 항공사가 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당장 인천공 다. 신규 LCC들이 이미 경쟁 항에만 가도 국적 항공사 이외에 수많은 이 요가 늘었다는 것이 일반 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사업성 름 모를 외국 항공사들이 즐비하다. 그럼에 적인 해석이다. 유치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검토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 에어로케이, 플라이양양을 비롯해 LCC 지난 2016년 국제항공운송협 국토부에 전달했다. 다만 기존 LCC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곳이 적지 않다. 신 회(IAT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김 그럼에도 ‘김포-제주’ 노선에서 안정 해 비인기 노선의 취항을 기피하는 경향이 규 LCC 진입을 둘러싼 항공업계의 속내를 포-제주’의 항공 이용객은 2015년 기준 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존 LCC들에게 강하다.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기보다, 기존 ‘비즈한국’ 이 심층 취재했다. 1100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이용객이 가 신규 LCC 진입은 어떤 식으로든 불편한 대 FSC가 주력하는 노선에서 낮은 가격으로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 많은 단일 노선이다. 2위인 ‘도쿄-삿포 목이다. 그동안 경기 남부, 충청권 거주자까 수요를 빼앗아 오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 문이다. 실제로 이미 LCC가 FSC를 신생 에어로케이·플라이양양 과당경쟁 우려 등으로 면허신청 반려당해 밀어내다시피 한 유럽에서는 비인기 노선의 정기편이 크게 줄어 이용객들 기존 LCC는 항공기 늘리기 경쟁…“과당시장 주장은 어불성설” 반론도 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신규 LCC 진입을 준비하는 업체 관 ‘김포-제주’ 단일노선 중 이용객 지 김포-제주 노선에서 흡수했다는 점을 감 계자는 “앞으로 수년간 항공업계는 LCC 세계 1위…관광 늘어 LCC 생긴 게 안하면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 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더 많은 아닌 LCC가 생겨 관광 늘어난 것 다. LCC들이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신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기존 LCC들의 신 노선을 개척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용자 편 김포-제주 노선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부러워하는 황금 노선으로, 우리나라에서 LCC가 자리잡는 일등공신으로 로’ 의 780만 명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규 항공기 도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이 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쟁이 치열한 평가받고 있다. 항공 시간이 1시간이 채 되지 않은 단 다. 2018년에는 6개 LCC가 새 항공기 26대 아시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항공 경쟁력을 거리 국내 노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를 도입할 계획이다. 2017년에도 23대를 신 확보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성창 비즈한국 기자 bong@bizhankook.com 관광지다. 2009년까지만 해도 제주공항 연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가격 정 규 도입했다. 우리나라 LCC 중 항공기를 가 간 이용객은 1300만 명 수준을 꾸준히 유 책과 알짜 황금 노선 덕분에 우리나라 LCC 장 많이 보유한 제주항공이 2017년 기준 31 지했지만 2010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 들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10% 전후 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작해 지난 2016년 제주 공항 도착 이용객 의 영업 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항공업계 관 새 LCC가 하나씩 늘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은 3000만 명에 육박했다. 비록 2017년 중 계자는 “김포-제주 노선은 뚜렷한 비수기 아닌 규모다. 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19년 만에 감소세로 가 없다”며 “한마디로 LCC가 선호하는 LCC는 보통 항공기를 직접 구입하지 않 돌아섰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127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 고 리스 금융을 통해 확보한다. 업계에 따르 만 명 증가한 1352만 명을 기록했다. 다. 면 200석 미만의 중단거리 노선용 항공기 내국인 관광 수요의 증가세는 저비용 항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 의 월 리스료는 대당 1억 원 수준. 리스료와 공사의 출범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제 는 과당 경쟁 우려에 따른 면허 불허를 막 인건비를 감당하고도 수익을 올리기 위해 주도에 대한 관광 수요가 늘어서 LCC가 생 기 위해 김포-제주 간 노선에 취항하지 않 서는 최대한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겨난 것이 아니라, LCC의 출범으로 항공료 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 다. 가 내려가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 수 양양 역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한 LCC 업체 직원은 “LCC 운항은 노
왜 너도나도 ‘저비용항공사’ 되고 싶어할까
임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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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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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지인 취재하는 기자들…‘취재윤리 집단 불감증’
“음성변조로 1명→2명 인터뷰로 늘려” 기자들의 취재윤리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함께 일했던 인턴기자를 일반시민으로 둔갑시키고, 대기업 홍보팀원을 해당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품 평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등장시킨 일이 잇달아 발 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일 MBC 뉴스데스크에선 개헌에 대 한 시민들의 생각을 전하는 리포트(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를 내보냈다. 문제는 여기에 등 장한 일반 시민은 취재기자가 함께 일했던 인턴기자 와 지인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런 사례는 기자들의 둔감해진 취재윤리 의식을 방증하는 대목이라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처럼 취재기자들이 현장 일선에서 지켜야 할 마 지노선인 취재윤리에 둔감해진 이유는 언론사 간 과 열경쟁과 촉박해진 마감시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했기 때문이다. 특히 뉴스룸 안의 취재윤리에 대한 ‘집단 불감증’도 이런 문제가 되풀이되는 이유다. 시청률이나 트래픽 등 단기성과에 매몰되면서 ‘베 껴 쓰라’는 지시가 거리낌 없이 오가는 게 뉴스룸 내부의 현실이다. 더구나 신문과 달리 영상 확보가 관건인 방송 특성 상 이런 유혹은 더욱 뿌리치기 힘들다. 정황은 확실하지만 섭외가 힘든 경우 취재 기자들 은 이런 선택을 놓고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작년 5월 황금연휴 기간임에도 출근해야 하는 맞벌이 가 정의 육아부담이 크다는 기사 등이 대표적이다. 누가 봐도 육아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카메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일 개헌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전하는 리포트에서 취재기자와 함께 일했던 인턴기자를 일 반시민으로 소개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화면 캡처.
앞에 선뜻 나설 만한 ‘인터뷰이’를 찾기란 말처럼 쉽지 않아서다. A 언론사 기자는 “신문과 달리 방송은 시부모 등 주변인들이 다 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 서지 않으 려 한다”며 “취재윤리를 말하기 전 기약 없는 섭외 를 해야 하는데 데드라인이 있다 보니 지인이나 홍보 팀한테 부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동일 취재원의 인터뷰를 쪼개 쓰는 것 역시 방 송 기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B 방송사 기자는 “기사의 ‘야마’를 채우기 위 해 한 명을 인터뷰한 뒤 음성변조 등을 통해 2명에 게 인터뷰를 한 것처럼 늘리는 경우가 있다”며 “인 력이 부족하다보니 이런 일이 종종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보]
언론재단‘가짜뉴스 현황’발간
“언론사 등록 여부 보이게 링크에 부가정보 제공을” 국내‘가짜 뉴스’문제해결을 위 해 플랫폼 사업자가 모바일 메신 저 등을 통해 유통되는 링크에 부 가정보를 제공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최근 발간 한 ‘가짜 뉴스 현황과 문제점(오 세욱, 정세훈, 박아란)’에서“가짜 뉴스가 보통의 경우 모바일 메신 저 등을 통해 링크 형식으로 공 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모바일
메신저 등을 운영하는 플랫폼 사 업자가 링크에 대한 부가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제 안했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에 링 크를 입력하면 기사제목, URL, 기 사 첫 문장, 관련 이미지 등이 자 동으로 제공되는 데 더해, 링크와 해당 링크 문서가 인터넷 언론사 로 등록됐는지 여부, 내용의 작성 일시, 현재 관련 신고로 심의 중 인지 여부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함께 제공하자는 것이다. 연구는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 을 통해 전달되는 링크와 함께 제 공되는 정보의 양에 차등을 두어 평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검증 (20세부터 70세까지 성인남녀 713 명 대상 실험)했다. 그 결과 링크 출처에 현행 수준의 기본 정보만 제공될 때보다 정보량이 중간(기 본정보+언론사 등록여부) 또는 많 을 때(기본정보+언론사 등록여부+ 기사심의 여부) 긍정적 효과가 나 타났다. 가짜 뉴스 인식과 사회적 심각성 인식이 증가했고, 링크 확 인과 전파하고자 하는 의도가 감 소하는 효과가 나왔다는 의미다.
[기자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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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19 JAN 2018 제7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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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2015년 1월 18일 당시 한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을 지 도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성근식 야구에 반발 “선수한테 쉴 시간 달라”
아웃사이드 파크 말 많고 탈 많은‘비활동기간’뒷얘기
매년 겨울만 되면 ‘비활동기간’이 화두에 오른다. 프로야구 규 약이 정한 비활동기간은 12월과 1월, 정확하게 두 달이다. 규약에 는 ‘선수의 참가활동 보수 대상 기간은 매년 2월 1일부터 11월 30 일까지 10개월간으로 하고, 연봉은 10회로 분할 지불한다’고 명시 돼 있다. 12월과 1월은 선수들이 월급을 받지 않고 야구 활동도 하 지 않는 달이라는 얘기다. 12월은 오래전부터 선수들에게 주어진 ‘휴가’로 여겨졌다. 1월은 얘기가 다르다. 1월에 단체 팀 훈련이 아예 사라진 것은 올해가 불과 두 시즌째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2월 1일에 시작했을 뿐,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팀이 1월의 절반 이상을 스프링캠프에 할애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 협회(선수협)가 오랜 기간 투쟁한 끝에 ‘스프링캠프 2월 시작’이 라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모두를 만족시키는 규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비활동기간과 관련된 결의도 마찬가지 다. 선수 간 ‘빈부 격차’로 인한 시행착오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 초창기에는 얼음물 입수 등 극기훈련도 사실 프로야구 출범 초창기에 는 12월에도 쉬지 않고 합동 훈련 을 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은 “실업야구 시절부터 프로야구 초창기인 1980년대에는 12월에도 체력 단련 위주로 겨울 팀 훈련을 진행했다”며 “내가 수석 코치로 몸담았던 해태가 1986~1989년 한국시리즈를 4연패 했는데도, 한 겨울에 야구장 위에 쌓인 눈을 치 우고 배팅 훈련을 했다”고 회상했 다. 다른 팀들은 해태를 꺾기 위해 극기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정신력 강화 차원에
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이 시작됐 다. 구단들의 논리는 한결같았다. “운동선수는 성적이 곧 몸값이 고, 성적을 높이려면 훈련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임 의로 스프링캠프 출국 일을 앞당 기곤 했다. 일부 감독들도 “단체 훈련을 하지 못하면 결국 선수가 손해를 본다” “훈련을 많이 해 서 좋은 성적을 내고 연봉을 올리 는 것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음 에는 선수들도 군소리 없이 따랐 다. 그러나 점점 선수들 몸값이 높
을 가장 먼저 떠난 팀이었다.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재활 선수들을 1 월 2일 일찌감치 일본으로 보냈다. 본진도 나흘 뒤인 6일에 합류했다. 새해가 밝자마자 훈련을 떠난 선 수들은 두 달이 지난 3월 5일에야 귀국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가장 훈련 을 많이 하니, 다른 팀들도 손을 놓 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해 삼성과 KIA가 단체 훈련을 시작한 날은 1 월 5일이다. 한화는 8일, 넥센은 9 일에 각각 첫 훈련을 소집했다. LG 도 8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뒤 15 일 해외 캠프를 떠났고, 두산은 11
일에 출국했다. 당연히 선수들의 원성은 높아만 갔다. 결국 선수협은 그해 말 ‘비 활동기간 동안 신인과 재활선수 외 에는 소집 훈련에 응해선 안 된다’ 고 다시 결의했다. 또 1월 비활동 기간 훈련 벌금을 개인 100만 원 에서 상조회 5000만 원으로 크게 올렸다. 그러나 그 후에도 일부 구 단은 아랑곳 않고 12월에도 코치 들을 야구장에 내보내 선수들의 개인 훈련을 지도하게 했다. 한 선 수는 “실제로 강제 훈련이나 다 름없다”고 했고, 또 다른 선수는 “구단이 ‘자율 훈련’ 으로 비춰 지기를 원한다”고 귀 띔했다. 구단들 사이에 선 일찌감치 “SK는 감 독 뜻에 따라 그냥 벌금
초창기엔 12월에도 지옥훈련…선수협 출범 뒤에야 비활동기간 사수 투쟁 구단 훈련 강행하다 선수들과 마찰…선수협“스프링캠프 2월 시작”선언 서 오대산 얼음물에 입수하고, 강 심장을 기르기 위해 화장터 앞문 으로 들어갔다가 뒷문으로 나오는 이색 훈련도 시키곤 했다”고 귀띔 했다. 모든 구단이 12월 단체 훈련 을 하지 않게 된 것은 1990년대부 터다. 비로소 선수들에게 진정한 ‘비활동기간’이 생겨났다. 그러 나 선수들에게 알음알음 ‘반강제 적’ 자율 훈련을 시키는 구단도 여전히 존재했다. 1999년 선수협 이 발족하면서 비로소 비활동기간
아지고 구단에 의견을 표출할 수 있게 되면서 “스프링캠프 기간이 너무 길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 김성근 감독과 선수협의 대립 도화선에 불을 붙인 건 김성근 전 한화 감독이다. 김 감독은 강도 높은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지도 자다. 2007년 SK 감독으로 부임 한 뒤 같은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 휘해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SK 는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 를 2연패했지만, 2009년 전지훈련
삼성 선수들이 지난해 2월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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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겠다”고 구단을 압박했고, 입 장이 반대인 선수들에게는 구단이 “도장을 찍을 때까지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지 않겠다”는 카드를 내밀었다. 한 뒤 “예전보다 캠프 준비를 미 무엇보다 출국 전까지 연봉 계약서 흡하게 해왔다”는 평가를 받은 선 에 사인을 마쳐야 선수와 구단 모두 수도 적지 않았다. 아무래도 개인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 시즌 준비를 훈련은 단체 훈련보다 집중도가 할 수 있다. 캠프지에서까지 협상 테 떨어진다. 1월 개인 훈련에 익숙하 이블을 차려 줄다리기를 계속하다 보 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적응 기간 면 서로 자존심 싸움만 길어지고 감 이 필요했다. 정의 골도 깊어진다. 그동안 양측이 가장 많이 바뀐 건 연봉 협상 부랴부랴 출발 전에 계약을 끝내려 테이블의 풍경이다. 새해가 시작 했던 이유다. 된 뒤에도 주축 선수들의 연봉 계 한화 이글스의 2015년 스프링 캠프. 사진=한화 이글스 하지만 캠프 출발일이 15일가량 미 약 소식을 전하지 않은 구단들이 뤄지면서 연봉 협상에 주어진 시간 많아졌다. 특히 간판선수들의 연 찾느라 바쁠 시기다. 이제는 서두를 필요가 없 도 그만큼 늘어났다. 구단과 선수가 원하는 금 봉 계약 소식이 유독 더디게 들린다. FA(프리 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캠프 시작일 액 차가 큰 케이스라면 더 서두를 필요가 없 에이전트) 계약에 집중하느라 아예 연봉 협상 이 늦춰지니 구단도 선수들도 재촉하지 않는 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제 굵직굵직한 을 늦게 시작한 구단도 많다. 선수들 역시 벌 모양새다. 심적으로 많이 여유가 생겼다”고 귀 선수들이 서서히 개인 일정을 끝내고 본격적인 써 ‘새해의 연봉협상’에 익숙해지고 있다. 느 띔했다. 캠프 준비에 돌입할 시기”라며 “1월이 되면서 긋하게 구단과 만날 날을 기다린다. 그동안 ‘캠프 시작일’은 연봉 협상의 심 야구장에 찾아오는 선수들이 늘었다. 연봉 계 예년 같았다면 스프링캠프 출발일이 임박하 리적 마지노선이었다. 야구 잘하는 선수들은 약도 빠른 속도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 했다. 면서 구단과 선수들이 모두 서둘러 합의점을 [은] “이 정도 금액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캠프를
‘연봉 밀당’예전보다 느긋 2월 캠프 개시로 달라진 풍경 KBO 리그 10개 구단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2월 1일부터 캠프를 시 작하는 첫해라서다. 2016년까지는 1월 15일부터 단체 훈련을 재 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2017년부터는 연봉 지급이 시작되는 2월 1일 전까지는 캠프를 치 르지 못하게 됐다. KBO 규약에 명시되고 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가 결의한 ‘비활동기간 준 수’ 조항이 이런 변화를 불렀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오래전부터 2 월에 스프링캠프를 개시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의 경우 야수가 합류하는 훈련은 2월 중순을 넘어야 시작한다. 그러나 KBO 리그는 캠프 시 작일이 1월 초에서 15일로 밀린 지도 몇 년 되 지 않았다. 이 때문에 2월에 시작하는 스프링 캠프는 단순히 날짜가 늦춰진 것 이상의 변화 를 체감하게 했다. 실제로 스프링캠프에 도착
5000만 원을 내고 1월 초에 일찍 훈련량을 대폭 늘려 팀 체질을 개 (캠프를) 떠난다더라”는 소문까지 선하려고 했다. 1군 선수가 대거 돌았다. 포함된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고 결국 숱한 대립과 시행착오 끝 11월 일본 마무리캠프를 떠났고, 에 거의 모든 구단이 스프링캠프 12월까지 캠프를 연장하려고 시도 를 1월 15일에 떠나는 문화가 정착 했다. 됐다. 비활동기간은 1월 말일 ‘SK는 까지지만, 팀 훈련은 예외적 상 김성근 감독 때 황에 한해 1월 15일부터 할 수 벌금 5000만 원 내고 있다는 조항이 있어서다. 각 1월 초 캠프행’ 소문 구단은 “한국은 날씨가 추워 제대로 된 훈련을 하기 어렵다”는 선수들이 반발 점을 이 ‘예외적 상황’ 으로 자체 했고, 선수협도 들 적용했다. 고 일어났다. 김 감독과 박충식 당 # 12월과 1월을 사수하라 대립은 끊이지 않았다. 2013년 시 선수협 사무 12월에는 수도권 구단 한 투수가 총장이 수차례 통 동료 선수들과 따뜻한 나라로 재 화를 나눈 끝에 한 활 훈련을 떠났다가 자신의 SNS 화는 12월 훈련 강 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다시 문 행을 포기했다. 11월 제가 불거졌다. 그 사진 속에 소속 을 꽉 채운 11월 30일 팀 코치 두 명의 모습이 담겨 있었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기 때문이다. 12월에 코치가 선수 박 총장은 당시 “선수협이 신 훈련을 지원하면 비활동기간 팀 훈 고 선수, 재활 선수, 최저연봉 선수 련 금지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구 들의 훈련까지 막고 있는 게 아니 단은 “11월 말에 찍은 사진을 뒤 다. 재활훈련이 필요한 선수는 자 늦게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야구 통하지 않았다. 그해 말 KBO 실 규약에 명시도 돼 있다”며 “다만 행위원회에서 “12월 1일부터 1월 한화가 아프지도 않은 선수, 1년간 14일 사이에 구단 차원에서 선수 풀타임을 뛰었던 선수들에게까지 의 훈련을 돕다가 적발되면 벌금 1 강압적으로 운동을 시키는 부분 억 원을 부과한다”고 합의해 벌칙 을 막아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 규정을 강화했다. 또 예외 규정을 다.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구단 이어 열린 선수협 총회에서는 트레이너를 동반한 해외 재활 캠 비활동기간 단체훈련 적발 시 징 프까지 모두 금지했다. 계 수위를 크게 높이고, 재활 선 1년 뒤인 2014년 12월에도 다시 수도 합동 훈련 금지 조건에 포함 한 번 소란스러워졌다. 한화에 김 시켰다. 멀쩡한 선수들을 재활 선 성근 감독이 부임한 시기다. 김 감 수로 분류해 훈련을 이어 나가려 독은 평소 스타일대로 선수들의 는 꼼수에 제동을 걸었다. 한발 더
나아가 2016년 말부터는 아예 스 프링캠프를 2월에 시작해야 한다 고 선언했다. 캠프 시작은 예외 없 이 2월 1일로 하고, 12월에는 아예 야구장을 출입하지 못하게 했다. 1
으로서 개인적인 생활도 누릴 필 요가 있다. 게다가 자율을 가장한 합동훈련은 그 누구보다 코치들도 원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쉴 권 리’를 하소연할 선수협이라도 있 지만 코치는 목소리조차 내지 못 하고 구단이나 감독의 지시에 따 라야 하기 때문이다.
# 저연봉 선수들의 부 담과 고충이 문제
넥센 스프링캠프에서 서건창이 베이스 러닝 훈련을 하는 장면. 사진=넥센 히 어로즈
월에도 코치나 트레이너 개입 없 이 철저한 ‘개인 훈련’ 을 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 약속을 지 키지 않는 구단이 나오면, 각 구단 초상권 수입에서 벌금을 제하기로 했다. 일리 있는 방침이다. 선수들은 1 년 내내 벅찬 일정을 소화한다. 밤 낮이 바뀐 생활 패턴에다 한 시즌 절반에 달하는 원정경기 이동도 감수한다. 12월 한 달간 재충전은 필수다. 남편, 아버지, 아들, 애인
물론 부작용도 있 다. 연봉을 많이 받 는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할 방법이 얼마 든지 있다. 해외 따뜻한 나라에서 삼삼오오 개인 캠 프를 차리기도 한 다. 하지만 그 반대인 선수들은 개인 트레이 너를 고용하거나 훈련장 을 사용하는 금액이 부담스 러울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고 액 연봉자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 지는데, 겨울에 훈련이 모자라면 그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 1년 전과 달리 이번 오프시즌에는 12 월에도 야구장 시설을 개인적으 로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 히 최적의 환경은 아니다. 새 시즌 이 걱정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KBO 리그 최저 연봉은 2700 만 원이다. 1군에서 뛰는 선수는 최소 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지 만, 이 역시 큰돈은 아니다. 저 연 봉 선수들 입장에선 월급도 나오 지 않는 12월과 1월에 항공료, 숙 박료, 현지 체류 비용 등을 투자 해 해외 훈련을 떠나기 쉽지 않다.
특히 올해는 8월 자카르타-팔렘 방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시즌이 중단되는 탓에 개막일이 3월 24일 로 당겨졌다. 캠프 기간이 역대 가 장 짧고, 그만큼 시즌을 준비할 시 간이 줄었다. 한 현직 감독은 “훈 련 프로그램을 짜는 데 고민이 크 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직 주전 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은 “차라리 스프링캠프를 빨리 떠나 는 편이 낫다”고 털어 놓기 일쑤 다. 구단들 역시 전력 양극화와 오 버페이스를 걱정하고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 에 대해 “구단들이 저 연봉 선수 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늘릴 필요 가 있다”고 제안했다. “스프링캠 프 기간이 보름가량 줄어 구단 입 장에선 많은 경비를 절약할 수 있 게 됐다. 대신 그 돈으로 저 연봉 선수의 훈련 지원을 늘렸으면 좋겠 다”는 얘기다. 또 다른 야구 관계 자 역시 “구단이든 선수협이든, 5000만 원 이하 연봉 선수에 한해 훈련비용을 일정 정도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 견을 내놨다. 선수가 한 명이라도 더 효율적 인 훈련을 할 수 있다면, 결국 구단 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김 전 감독은 “훈련할 곳이 마땅치 않은 저연봉 선수들은 홀로 훈련 하다가 다칠 수도 있다. 구단 트레 이너가 구장에 나와 돕는다면 훈 련의 효율도 높일 수 있지 않겠는 가”라며 “팀도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든다면 팀 전력이 강화되고, 한 국 야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 다”고 역설했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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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 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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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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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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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 B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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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4 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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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3 면에
KOREAN SUNDAY TIMES 19 JAN 2018 제783호
교민동정 2018학년도 오클랜드 한국학교 등록 안내 ▷ 대상 : 유치부 만 3세 ~ 중학교 3학년 ▷ 학비 : 오전(9.30a.m.~1.10p.m.) 정규 반 $260 (2017년 말까지 등록시 $220) 오후(1.30p.m.~3.00p.m.) 특활반 $220 ▷ 등록 : email@korea.school. nz로 등록신청서 요청, 작성 후 제 출 T he Kore a n S cho ol of Auckland, 12-3230-039329600으로 학비 입금 (입금 메모: 학교 (북 NA, 서 WA, 동남 EA 중 선택) + 학생명) ▷ 문의 : 북부 교감선생님(027 8888 290) 북부 유치부 교감선생님(021 0705 653) 서부 교감선생님(021 388 601) 동남 교감선생님(021 052 1189)
한민족 한글학교 이전 및 등록 접수 한민족 한글학교가 2월 10일(토)
최원규의 세상보기 1960년에 제작된 타임머신 (Time Machine)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공상과학 영화 로 타임머신이라는 기계를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이다. 영화가 나오자 마자 대단한 흥행 을 이뤘다. 흥행 덕에 그후 몇 편 의 속편이 제작되기도 했다. 이후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는 미국의 SF(Science Fiction)가 시리즈로 제작돼 1982년부터 1983년까지 미국 N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됐 다. 대한민국에서도 1983년10월 부터 1984년3월까지 KBS 2TV 에서 방영돼 엄청난 인기를 누렸 었다. 과거로 돌아갔다가 아슬아 슬하게 현재로 돌아오는 내용때 문에 간 조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 공상과학 드라마를 보면서 가능하다면 나도 타임머신을 타 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을 언뜻언뜻 했었다. 과거로 돌아 가고 싶다는 것은 그만큼 아쉬운 일이 많다는 뜻일 거다. 1983,4년 이라면 내 나이가 서른 여섯 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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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060-3712 / 021-088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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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향회(한우리교회 문화센터 서 예교실)회원들이 제14회 회원전 겸 “무술년-2018 새해 설 맞이 서예전시회”를 1월18일~22일까 지 Mairangi Arts Centre(20 Hastings Road, Mairangi Bay) 에서 갖는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2시이며 가훈 쓰기나 신춘휘호 그리고 서예와 문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재료도
2010년 창단한 죠이플 청소년 오 케스트라가 인터미디어트,컬리 지 학생 중 바이올린, 비올라, 첼 로, 플릇, 클라리넷등 오케스트 라 악기를 연주할 수 있거나 배우 고 싶은 학생을 대상으로 2차 신 입 단원을 모집한다. 오리엔테이 션은 1월 27일(토) 오후 1시 새노 래교회 강당 (16-20 Greenslade C re s c ent, Nor t hc ot e, Auckland)에서 진행한다. 문의: joyfulorchestra@gmail.com
한인회관 2층 사무실을 임대합니 다. 1. 쾌적한 근무환경 2. 넓은 주차장 3. 편리한 교통편 4. 깨끗한 건물 5. 넓은 강당 (단, 강당 사용시에는 사용료를 받습니다. l 공동 사용: 주방, 복도, 계단, 화장 실 * 추천 업체 : 여행사, 변호사, 공 공협회 등 사무실 용도.
일 때인데, 그 팔팔한 나이에 과 거로 돌아가고 싶어했다는 건 짧 은 인생에도 후회되는 일이 많았 다는 의미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되돌리 고 싶다”.
리면서 차기 여성대통령 감이라 는 호평을 받았던 인물이다. 헌데 그녀는 소위 ‘블랙리스트’를 관 리한 혐의로 법정 엘 들락거린다. 법정에서 “하늘이 소원 하나를 허락해 주신다면 시간을 되돌리
타임머신 (The Time Machine)
대한민국 현 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위원장이 구랍20일 기 자회견에서 가습기피해자들을 회고하면서 가습기살균제 회사 들에게 면죄부를 줬던 일에 대해 언급했던 말이다. 과거 공정거래 위원회의 잘못을 이렇게 표현한 거다. ‘조윤선’ 은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이름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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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하이웰 설날 경로잔치
제공된다. 문의-김경옥총무(021930-677)
연향회 서예전시회
교민동정
고 싶다”고 했다. 이 또한 후회로 점철된 잘못된 과거를 고백하는 의미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타임머신 이라는 기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가 잘 못된, 바르지않은, 지저분한 행위 들을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
을까.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인 생살이도 참 할만 할 거다. 부끄 러운 일도, 원한 살 일도, 후회할 일도, 아쉬운 일도 남지 않을 거 다. 돌아가서 지우고 정정하면 되 니까. 그야말로 인생 자체가 고통 없이 살아가는 윤회 아니겠는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호아래 하늘 무서운 줄 모르며 떵떵거리 고, 목에 힘주고, 호의호식하고, 세상천지가 제 것인 것처럼 우쭐 대며 교만 하기가 하늘을 찌르던 인물들이 줄줄이 포승 줄에 묶여 쇠고랑을 차고 법정에 서는 모습 을 보면 인생에 대한 허탈과 두려 움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그럴 때 마다, 저들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한 다. 이런 감정은 나만이 느끼는 건 아닐 거다. 사람같은 사람이라 면 다 느끼는 감정일 거다. 사람 들은 후회될 일을 만들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후회될 일 이라는 것도 판별하지 못하는 허 재비들이다. 그대는 어떤가. 쥐뿔 같은 감 투하나 얻어 쓰고 위세부리면서 건방을 떨지는 않았는가. 천상천 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이라는 교만과 착각에 빠져 온
* 연락처및 자세한 문의는 :오클 랜드한인회 사무국 09 443 7000 nzkorea.org@gmail.com
한인회관 어르신 휴식공간 이용안내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매주 월, 목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 분 회관 2층을 어르신들의 휴식공 간으로 제공한다.
건강상담 및 무료침 안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한인회관 2층에서 건강상담 및 무 료 침치료가 제공된다.
갖 곳을 휘젓고 다니지는 않았는 가. 음침한 속셈으로 출신 학력 경력을 비틀면서 살아온 건 아닌 가. 걸핏하면 거짓말하고 변명하 면서 자신은 완벽하다고 허풍 치 지는 않았는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들이 떳떳하고 한점 부끄 러움도 없는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되돌릴 이유가 전혀 없는 가. 그렇다면, 부럽고 외경스럽다. 나는 할 수만 있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가고 싶다. 왜 이렇게 잘 못되고 후회 되고 아쉽고 미안 한 일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매년 정초가 되면 부끄러움 없는 한해 가 되자고 면벽 다짐을 하지만 하 루도 못 가서 후회를 한다. 살다 보면 인생에 한번쯤 다시 돌아가 고 싶은 순간이 있고, 그때 선택 이 달랐더라면 지금은 어땠을까 라는 의문을 품을 순 있겠지만, 나는 한번쯤이 아니라 너무 많아 기실 되돌아 가기도 두렵다. 영화 <어바웃 타임 About Time>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고 한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을 후 회없이 산다면 우리는 시간을 되 돌릴 이유가 없다”. 하루하루를 얼음 위를 걷듯 살아야 하나보다. <최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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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일요신문 19 JAN 2018 제783호
평창올림픽, 남북 '한반도기' 공동입장.. 금강산·北스키장 활용
2006년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 기가 등장한다. 또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구성되고, 북측 마식 령스키장에서는 남북 스키선수들이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금강산에서는 개막 전 합동 문화행사가 열린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 서 평창올림픽 북측 대표단 파견 문 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열 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보 도문을 채택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평 창 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앞 세워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 남북단일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부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연맹과 남·북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IOC, 평창 조직위 원회, 남·북 올림픽위원회가 오는 19~20일 스위스 로잔에서 '23일 엔트리' 확장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 다. 정부는 선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이 전권을 갖고 북측 선수를 선발 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북측이 파견하는 응원단의 규모 는 230여명으로 확정됐다. 또한 북 측의 요청을 수용해 재일본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 응원단의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조총련 응원단은 북측 응원단과 별도로 조직돼 움직 일 예정이다. 더불어 30여명 규모 의 북측 태권도시범단은 서울과 평 창에서 시범 공연을 진행한다. 북측 대표단의 방남(訪南) 경로 와 일정도 정해졌다. 민족올림픽위 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 도시범단, 기자단 모두 서해 경의선 육로로 이동한다. 선수단은 내달 1 일에, 선수단을 제외한 나머지 북 측 대표단은 내달 7일에 남측으로 이동한다. 다만 이날 실무회담에서 북측 예술단 관련 일정은 구체적으 로 논의되지 않았다. 남북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금강 산뿐만 아니라 북측 원산에 있는 마 식령스키장까지 활용하기로 했다. 금 강산은 개막 전 남북 합동 문화행사 장소로 사용된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께 하루 일정의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식령스키장은 남북 스키 선수의 공동훈련장으로 2일 정도 사
용될 예정이다. 다만 공동훈련에 국 가대표 선수는 참여하지 않는다. 남북은 모두 시설 점검 차원의 선발대를 파견한다. 북측 마식령스 키장과 금강산 지역 시설을 점검하 기 위한 남측 선발대는 오는 23~25 일 동해선 육로로 방북한다. 선발대 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남측 선 수단이 항공로를 이용할 가능성에 대비해 원산 갈마비행장 시설도 점 검한다. 북측도 이 부분에 동의했다 고 정부는 밝혔다. 남측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는 오는 25~27일 방남한다. 북측 선발대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응원단과 시범단 등의 활동에 필요 한 시설까지 살펴볼 예정이다. 북측은 이날 평창 동계 패럴림픽 참가도 공식화했다. 북측은 패럴림 픽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을 비롯해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등 모두 150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 견한다.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합의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등에 관한 실 무적 문제는 판문점 채널을 통한 문 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KOREAN SUNDAY TIMES 19 JAN 2018 제783호
한솔, 기스본 조림지서 1조 캐낸다 1996부터 조림 시작…2031년까지 1만ha 벌채
종합건축자재 기업 한솔홈데코가 1996년 나무를 심은 뉴질랜드 북섬 기즈번 지역 조림 지에서 벌채를 진행한다. 1996년은 한솔홈데코가 뉴질랜드에서 본 격적으로 조림사업을 시작한 해다. 한솔홈데
코는 사업 첫해 135㏊ 규모로 시작해 7년에 걸쳐 1만㏊로 조 림지 면적을 넓혔다. 이는 여 의도의 12배 크기에 달하는 규모다. 한솔홈데코가 뉴질랜드에 심은 나무는 일명‘뉴송’ 으로 불리는 라디에이터 소나무다. 한솔홈데코는 현지 조림지를 60여개 구획으로 나눠 2003년까지 순차적으 로 250만그루를 심어 현재에 이르렀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1996년에 심은 나 무가 경제림 수준으로 자라 벌채를 시작했 다”며 “사업 첫해 심은 것이라 물량이 많지
2017년 부동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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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지만 벌채한 산림은 현지 목재 유통업체를 주간환율 통해 현지에서 소화하거나 해외로 수출하면 (1NZD 기준) (매매기준율) 서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ATE WON USD AUS 한솔홈데코는 뉴질랜드 조림지에서 벌채 01 월 12 일 772.77 0.7252 0.9190 량이 늘어나는 때를 2024년 전후로 보고 이 01 월 15 일 768.82 0.7253 0.9172 같은 추세가 2031년까지 7년여간 이어질 것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이라고 예상한다. 01 월 16 일 할인점 777.21 0.7304 뉴질랜드0.9158 최대규모 이 경우 사업성과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에 01 월 17 일 775.66 0.7289 0.9149 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목재 01 월 18 일 780.48 0.7326 0.9137 뉴질랜드 마누카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벌채사업 꿀 지정 판매처 으로 얻을 매출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한솔홈데코는 조림사업이 본격화함에 따 (구) 건강천국이 른 부가효과도 기대한다. . 인터넷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탄소배출권 거래가 대표적이다. 한솔홈데 코는 2014년 뉴질랜드 최대 탄소배출권 본 사리스 444-1200 시티점303-0123 회사인 NZFLC와 연간 40만달러 규모의 탄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 81 Barry’s point Rd 소 리스계약을 했다. 이를 2031년까지로 계 Takapuna 산하면 56억원의 추가 매출을 얻게 된다. 노래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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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303-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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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필드점 44
가라오케
거래량 줄었지만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 오클랜드 주택가격 1.8% 상승…전국적으론 5.8% 올라 지난해 전국의 주택 중간값은 3만달러가 상승한 55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부동산 연구소(REINZ)는 18일 지난해 말 전국의 주택 중간값은 55만달러로 2016년 12월 52만달러에 비해 5.8%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오클랜드는 2016년말 85만5천달러에서 지난해 말 87만달러로 1.8% 1만5천달러가 오르는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16개 지역중 13지역의 가격이 상승 했다.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말보로 -2.1%, 웨스
뉴질랜드
트 코스트 - 1.6, 캔터베리 -0.7 등 세 지역뿐이었 다. REINZ에 따르면 지난해 12 월 전국의 판매량은 전해에 비해 10.1%가 하락한 5천903건이었으며 . 오클랜드는 6.4% 줄어든 1천693건 이었다. 판매에 소요된 기간은 31일에서 32일로 하루가 늘어났다. 12월에 경매를 통해 판매된 주택 낙찰률은 2016 년 18%에서 14%로 떨어졌다. 2016년에는 총 1천154 채가 경매를 통해 거래됐지만 지난해에는 827채에 그쳤다.
09)486-4188 021-0262-7772
경매에서 판매된 827건 중 절반 이상은 오클 랜드였고 13 %는 캔터베리 지역이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오클랜드의 7개 지역 모두 에서 중간가격이 7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 나에게 맞는 컴퓨터 났다. 노스쇼어 지역은 중간값이 111만3000달러 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아이컴) 한편 주택가격산정기관인 Quotable Value도 전 국의 집값이 2016년 12월 66만9천565달러에서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지난해 말에는 4만1천660달러(6.6%)가 상승한 62 만7천9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QV 안드레아 러쉬 대변인은 "투자자들이 40 % 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LVR 제한 조치가 2016 후반에 도입되면서 2017년 내내 시장을 짓눌렀 다”며“지난 3년의 광적인 시장에서 벗어나 뉴질랜드를 뉴질 바라볼 수 있는 랜드는 지금 활동의 더 정상적인 수준을 경험하 아름다운 창 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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