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기도력

Page 1

어린이 기도력

O ctober

10월

2018년도 장년 기도력

28 기본 교리

이름으로 본 믿음의 영웅들(신약 편)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신약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을 만 나 볼 거예요. 특별히 각 사람의 이름을

기독교 신앙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과연 잘못된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살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

않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문제에 일방적으로 답만 던져 주시고 ‘무조건

랑하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복을 주시는

따르라’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타락한 아담을 찾아오셔서 “네가 어디

지 생각해 볼 거예요. 신약 성경에는 예

있느냐?”(창 3:9)라고 물으셨습니다.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하신

수님을 직접 만난 사람이 많아요. 우리도

질문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에 대한 자각을 촉구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막 8:29)라고 질문하시면서 개인적 신앙에 대해 성찰하게 하셨습니다. 신앙의 도리에 대한 여러 질문과 답변으로 하나님을 더 잘 알아 가는 계기가 되길

한 달 동안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 보아요. *매일의 기억절은 ‘쉬운성경’을 인용했습니다.

바랍니다.

필자 김윤호 목사

이달의 필자_ 제해종 목사

김윤호 목사님은 충청합회 어린이부장입니다. 김보 형 사모님과 자녀 연우, 시우, 하은이 있습니다.

삼육대학교 신학과 졸업 후 앤드루스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M.Div.), 신학 박사(Ph.D.) 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중한합회 태 릉·삼육대학·말씀진리교회를 섬겼습니다. 삼육대학에서 교목 부처장, 생활관장을 거친 뒤 현재 신학대학원 및 일반대학원 신학과장으로 봉사하며 조직 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서 로 <쉽게 읽는 기독교>, <쉽게 읽는 세계 종교>, <쉽게 읽는 기 독교 윤리>, <삶의 의미를 찾아서> 등이 있습니다.

2018. 10.

75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일(월)

기독교 신앙에 대한 답변은 어떻게 얻나? – 오직 성경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 하는 것이로다”(요 5:39)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인데, 이름을 예수 라고 하여라. 그가 자기의 백성을 죄에서 구원 해 낼 것이다”(마태복음 1장 21절)

초등학생이 하나님을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조그만 잘못도 샅샅이

기도할 때 누구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요? 맞

뒤져서 다 찾아내는 무서운 우주 경찰관의 모습일까? 손주의 모든 어리광

아요. 우리는 기도할 때 언제나 예수님의 이름

을 다 받아 주는 자상한 할아버지 같은 분일까? 혹은 우주의 먼지에 불과

으로 기도를 해요. 왜 그런지 혹시 아세요? 우

한 인간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존재일까? 아니면 나 한 사람 때문에 자신

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이유는 예

의 독생자 예수까지 죽게 하실 정도로 나를 사랑하시고 귀하게 여기시는

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구

분일까?

원해 주셨기 때문이에요.

기독교에 대해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과연 그 하나님을 알

예수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이천 년 전

길은 있는 것인가?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나님의 선한 창

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셨어요.

조에 왜 악이 들어왔는가? 왜 우리는 아담의 죄 때문에 고통 받아야 하

원래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늘나라에 계셨

는가? 예수는 누구이며, 꼭 믿어야 하는가? 교회는 꼭 다녀야 하는가? 믿

지만, 특별히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오셨지요.

으면 됐지, 반드시 침례를 받아야 하는가? 복음이면 됐지, 굳이 율법이 필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여러분은 알고

요한가? 안식일은 여전히 유효한가? 하늘에도 과연 성소가 있는가? 세상 의 종말은 오는가? 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우리의 질문은 끝없이 이 어진다. 이런 질문에 대해 우리는 누구에게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답을 얻기 위해 목사님들을 찾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성경이나 기독교 서적들을 펼

있나요? 맞아요. 예수님의 이름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담겨 있어요. 예수님 이 름에 담긴 뜻처럼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 기 위해서예요. 예수님은 바로 우리의 구원자 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정말 많은 일을 하

친다. 그러나 중세 시대에는 달랐다. 개인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 답

셨어요. 우리는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신

을 찾을 수도, 답을 찾아서도 안 되었다. 오직 교회만이 이런 문제에 답할

약 성경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지요. 어느 날 예

수 있었는데, 이는 사제들의 말이 곧 진리였기 때문이다. 니케아 신조, 콘

수님은 물 위를 걸으셨어요. 그리고 물고기 두

스탄티노플 신조, 칼케돈 신조 등은 교회가 제시한 답변들을 공식적으로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기도

요약한 것들이다. 키프리아누스의 말처럼 로마 가톨릭은 “교회 밖에는 구

했지요. 나환자를 낫게도 하셨고, 앉은뱅이를

원이 없다.”고 주장했다. 죄를 용서한다는 면죄부 판매가 가능했던 이유도

일으키기도 했어요. 어떤 때는 죽은 사람을 살

바로 여기 있었다.

리기도 하셨고, 마음이 아픈 사람을 찾아가 위

고착화된 신조들을 내세워 교회가 신적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경계했

로해 주기도 하셨지요. 그런데 이 모든 일을 하

던 재림교회는 종교 개혁자들이 외친 ‘오직 성경’ 사상을 기초로 성경만이

신 이유는 결국 죄인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그들의 유일한 신조임을 강조한다. 그들에게 <28개 기본 교리>는 고착화된

서예요. 목사님과 여러분도 역시 죄인이에요.

신조가 아니라 신앙의 도리를 합리적으로 설명한 해설서이다. 이번 한 달

우리에게 예수님이 필요하지요. 매일 아침 예

동안 스물여덟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기독교의 본질적 질문에 대한 성서 적 답변을 찾아보고자 한다.

76  교회지남

배를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길 바라요. 그 리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의 선물도 꼭 받게 되길 바랍니다.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일(화)

기독교 신앙의 권위는 무엇인가? - 1. 하나님의 말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마리아가 말하였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 양합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복 되다 할 것입니다’”(누가복음 1장 46~48절)

중세 로마 가톨릭은 자신들이 독점한 기독교 경전인 성경과 그 가르침

“마리아! 하나님께서 너에게 은혜를 베푸셨

을 일반 신자들과 나누려 하지 않았다. 영적 권위에 있어 교회는 절대 권력

단다. 네가 아이를 가지게 될 것인데, 그 아이

이었다. 일곱 가지 성례를 통해 신자들을 옴짝달싹 못 하게 했다. 영아 세

는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란다.” 어느 날 천사가

례 이외에도 신자들은 매주 미사에 참여하고 죄를 지을 때마다 사제를 찾

마리아를 찾아와 말했어요. 마리아는 깜짝 놀

아가 고해 성사를 해야 했다. 중세기 동안 교권은 세속권을 능가할 정도로

랐어요. “내가 아이를 갖는다고? 그것도 세상

확대됐다. 서임권 문제로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와 황제 하인리히 4세가

을 구원할 메시아를?” 정말 놀라운 소식이에

충돌했을 때, 교황이 황제를 파문하자 결국 황제가 백기를 들고 추운 겨울

요. 마리아는 두려웠지만 천사가 전해 준 하나

에 맨발로 사흘 동안 참회한 카놋사의 굴욕(1077년) 사건은 교권의 위상

님의 소식을 마음에 잘 간직했어요. 그리고 예

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수님을 낳았지요. 이렇게 마리아는 예수님의

그런데 교권의 확대는 교회의 부패는 물론 온갖 교리적 부조리까지 만 드는 온상이 되었다. 성직에 오르면 부와 명예도 동시에 거머쥘 수 있었기 때문에 성직은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따라 성직 매매 같은 부정한 거 래는 물론 연옥설과 면죄부 판매와 같은 비성서적 가르침이 성행했다. 이런 영적 암흑기에 ‘오직 성경’ 사상을 외치며 교회의 개혁을 주장한 인 물이 바로 마르틴 루터이다. 기독교 신앙의 모든 권위가 성경에 있다는 것 이다. 중세기 동안 일반 신자들이 무지하게 교회와 사제들의 가르침만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는 일반인을 위해 성

어머니가 되었답니다. 마리아라는 이름에는 ‘사랑받는 자, 높여진 자’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오늘날 많은 사람이 마리아를 알고 있어요. 예수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이지요. 마리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 하여 예수님을 낳게 되었을 때에 하나님은 마 리아를 높이셨어요.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행복 하도록 많은 복을 주셨지요. 어느 날 친척의 결혼을 도우러 간 마리아에

경을 번역했다. 당시에는 히브리어·헬라어 원어 성경과 라틴어 성경이 전부

게 종들이 찾아와 포도즙이 떨어졌다고 알려

여서 문맹자나 다름없는 일반 신자들은 성경 속에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

왔어요. 마리아는 걱정이 되었어요. “포도즙이

지 알 길이 없었다. 오직 성경만이 기독교 신앙의 유일한 권위임을 깨달은

없으면 손님들이 싫어할 텐데 큰일이네. 어떻게

루터는 신약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일반인도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길

하지?” 여러분도 무엇인가 부족할 때 걱정이

을 열었다.

되지요? 그때 마리아는 예수님을 생각했어요.

성경은 하나님이 누군지, 우리가 어떻게 구원받는지를 자세히 보여 주는

그리고 예수님께 부탁했지요. 예수님께서 어떻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다. 성령의 감동을 받은 자들이 기록한 성경은 기

게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어머니의 부탁을 받

독교 신앙 권위의 토대이다. 기독교의 모든 질문에 대한 권위 있는 답은 성

고 물이 포도즙이 되는 놀라운 기적을 베푸셨

경에서 찾아야 한다. “모든 성경”은 성령의 감동을 통해 우리에게 이르러

어요. 그 덕분에 잔치도 잘 마치고, 친척들은

온 하나님의 특별 계시이다. 예수께서도 공생애 전반에 걸쳐서 성경의 권

마리아에게 고마워했어요. 물론 예수님께도 감

위를 강조하셨다. 사탄이 오류로 예수를 공격할 때도 예수는 성경에 기록 된 말씀으로 승리하셨다(마 4:4, 7).

사해했죠. 마리아의 이름처럼 마리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예수님께 사랑받는 여인이 되었답니다.

2018. 10.

77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3일(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 2. 하나님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 라”(신 6:5)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 “다윗의 자손 요셉아, 마리아를 아내로 삼는 것 을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가 아기를 가진 것 은 성령께서 하신 일이다”(마태복음 1장 20절)

사람들은 하나님이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말

가구를 만들던 요셉이 한숨을 쉬며 자리에

은 옳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존재하는 것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

주저앉았어요. 큰 걱정거리가 생겼어요. 얼마

다. 오늘날은 특히 더 그렇다. 단적인 예로 전파는 눈에 안 보여도 TV를 볼

뒤면 마리아와 결혼하는데, 마리아로에게 엄청

수 있게 하고, 휴대전화, 와이파이를 가능케 한다. 하나님 역시 눈에는 안

난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결혼도 하지 않은 마

보여도 자연계, 삶의 경험, 성경 등에서 그분의 존재를 확신할 수 있다. 우

리아가 임신했다는 거예요. 요셉은 어떻게 해

리는 하나님의 다양한 계시를 통해 그분이 어떤 분인지 이해하고 볼 수 있

야 할지 잘 몰랐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어

게 된다. 하나님의 계시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천연계를 통해 보여 주는 일 반 계시이다. 자연계의 놀라운 힘과 질서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흔적을 찾는다.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 수 있다고 성경은 말한다(롬 1:20). 둘째는 성경을 통해 보여 주는 특별 계 시이다. 일반 계시가 하나님의 존재를 어렴풋이 보여 준다면, 특별 계시는 그가 누구인지 자세히 보여 준다. 선지자들이 만난 하나님을 성경의 기록 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요. 그때 한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났어요. “요 셉, 걱정하지 말아요. 마리아가 가진 아이는 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에요. 이 일은 하나님께 서 하신 일이에요.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와 결혼하세요.” 요셉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요셉은 천사의 말을 듣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마리아와 결혼했어요. 마리아와 결혼한 요셉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 예수님을 아들로 얻었어요. 정말 행복한

성경의 하나님은 첫째, 창조주이시다. 성경은 맨 처음부터 하나님을 만

일이지요. 요셉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더하신

물의 창조주로 소개한다(창 1:1). 그분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만드신 창조

다’라는 뜻이에요. 그의 이름처럼 요셉은 하나

주 하나님, 곧 무로부터의 창조주이시다.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

님의 복을 받아 지혜롭고 아름다운 마리아를

전능하신 창조주를 하나님으로 믿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아내로 얻었어요. 그리고 세상을 구원할 아기

토대이다. 둘째, 하나님은 구속주이시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자마자 하

예수님을 아들로 얻게 되었지요.

나님은 아담을 찾아오셨고 곧이어 “여자의 후손”(창 3:15), 곧 메시아를 약

여러분도 요셉처럼 고민이 있나요? 아빠 엄

속하셨다. 하나님이 그의 아들 예수를 보내신 것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

마에게도 이야기하기 힘들 만큼 큰 걱정이 있

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였다(마 1:21). 죄인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나요? 혹시 그런 고민이 있다면 요셉처럼 하나

사실은 하나님이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점이다. 창조주이자 구속주이신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즉 삼위일체로서 동등한 존재이시다. 인간 창조에서부터 그 삼위일체 하나님은 “우리의 모 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고 하신 복수적 존재이시다(창 1:26). 그러 면서도 삼위일체 하나님은 창조와 구속 사업에서 완벽하게 하나가 되신다.

78  교회지남

님께 기도해 보면 어떨까요? 하나님께서 여러 분의 기도를 들으시고,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 해 주실 거예요. 복과 은혜를 더해 주시는 하 나님을 꼭 만나길 바라요.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4일(목)

만물의 근원은 누구인가? - 3. 아버지 하나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고전 8:6)

침례 요한 “요한은 그 빛에 대해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믿음을 얻도록 하기 위해 보냄 을 받은 사람입니다”(요한복음 1장 7절)

성경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여러 가지로 소개된다. 기독교와 뿌리가 비슷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도다.” 요단강가에

한 이슬람교의 코란경에도 알라의 이름이 99가지 나온다. 무한하신 하나

서 요한이 말씀을 전하고 있었어요. 정말 많은

님을 한 이름으로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가장 보편적인

사람이 요한의 설교를 듣기 위해 요단강으로

하나님의 이름은 ‘엘로힘’과 ‘야훼’이다. 능력 많으신 창조주를 가리킬 때는

나왔지요. 요한은 매우 큰 소리로 말씀을 전했

‘엘로힘’이 사용되고, 신실한 언약적 존재로 표현할 때는 ‘야훼(여호와)’라

어요. 때로 그 말씀은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는 이름이 쓰인다. 이런 명시적 이름 이외에도 ‘옛적부터 계신 이’, ‘영존하

불편하게 들렸어요. 왜냐하면 죄를 회개하라

시는 하나님’, ‘질투하시는 하나님’ 등 서술적 이름도 여럿이다. 그뿐 아니라 ‘창조주’, ‘피난처’, ‘아버지’ 등과 같이 하나님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호칭 도 있다. 하나님의 여러 이름 중 예수께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셨고, 우리에 게도 와닿는 이름이 있다. 다름 아닌 ‘아버지’라는 호칭이다. 구약에서 “하 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 68:5)이시며 “나의 아버지”(시 89:26)로 소개된 다. 이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 중 제1위인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예수께

는 내용이었거든요. 여러분도 교회에서 설교를 들을 때 마음이 불편한 적이 있나요? 그런 경 험이 있다면 다음에는 꼭 기도하기를 바라요. 왜냐하면 그 불편한 마음은 성령 하나님이 주 신 마음이거든요. 성령 하나님은 목사님의 말 씀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회개하고 싶은 마음 을 주세요. 그럴 때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자신 의 죄를 회개해야 해요.

서도 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신다. 성육하신 예수의 사명은 하늘 아

요한이 설교할 때 많은 사람의 마음에 성령

버지의 뜻을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요한은 “본래

하나님이 회개하는 마음을 주셨어요. 자신의

하나님(아버지)을 본 사람이 없으되…독생하신 하나님(아들)이 나타내셨

죄를 회개한 사람들은 요한에게 침례 받기를

느니라”(요 1:18)라고 말한다. 예수께서도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

원했어요. 그래서 요한은 많은 사람에게 침례

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아버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

를 주었지요. 그래서 우리는 요한을 침례 요한

다(요 14:9).

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기독교 역사에서도 그 존재와 신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된 적이 거의 없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이 요한을 찾아왔어요.

었을 정도로 삼위의 제1위이신 성부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심점 역할을

요한은 예수님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자신에게

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아버지 하나님은 모든 창조물의 아버지이자 존재의

오는 분이 예수님임을 알았지요. 성령 하나님께

근원으로서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시다(행 17:25). 우리가 지금 호흡하고 살아 있는 것도 아버지께서 생명의 호흡을 주시기 때문이다. 인간은 단 한순간도 하나님이 주시는 호흡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뿐 아니라 생명의 시여자이신 아버지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 해 독생자 아들을 아낌없이 주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시다(요 3:16 참조). 주 고 싶어도 능력의 한계 때문에 다 못 주는 인간 아버지와는 달리 모든 것 을 후히 주시는 분이 바로 하늘 아버지이시다.

서 가르쳐 주신 거예요. 예수님은 요한에게 침 례를 받으셨어요. 요한은 감동을 받았어요. 왜 냐하면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 시고, 구원해 주실 분이시기 때문이에요. 요한 의 이름은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도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요한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 험했어요. 오늘 여러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길 바라요.

2018. 10.

79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5일(금)

예수는 인간인가, 하나님인가? - 4. 아들 하나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믿음의 전도자 빌립 “모세가 율법책에 썼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그 분을 우리가 찾았다. 나사렛 사람 요셉의 아들 예수님이 바로 그분이시다”(요한복음 1장 45절)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2위 예수는 어떤 존재인가? 예수는 과연 인간인가

어느 날 예수님이 갈릴리 지방을 지나가고

아니면 하나님인가?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예수의 신성을 부정했던 이들

있었어요. 그때 빌립이라는 사람을 만나고 그

이 있다. 예를 들어, 4세기 기독교 이단 사상가 아리우스는 예수를 하나님

에게 “나를 따라오너라.”라고 말씀하셨어요. 빌

이 아닌 피조물로 보았다. 만약 예수가 하나님이 아닌 피조물이었다면, 그

립은 자신에게 따라오라고 말한 분이 바로 메

는 세상의 구주가 될 수 없었고, 그리스도교는 사라졌을 것이다. 니케아 공

시아임을 알았어요. 성경에 자세히 기록되어

의회(325년)에서는 아리우스주의를 정죄했고, 예수를 완전한 신적 존재라

있지 않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순간

고 선언했다. 아리우스주의의 주장처럼 예수는 2천 년 전에 태어난 한 인

성령 하나님께서 빌립의 마음속에 계셨던 것

간이 아니라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예수를 하나님으로 보는 것이 과연 니케아 공의회에서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는 이유는 성경이 그 렇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요한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요 1:1)이라는 선언으로 자 신의 복음서를 시작한다. 이어서 요한은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같아요. 우리 친구들도 예수님을 만나고 싶지 요? 그러면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계시 도록 하나님께 기도해 보세요. 이렇게 빌립은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예수님 의 제자가 되었어요. 예수님의 제자가 된 빌립 은 너무나 행복했어요. 너무 좋아서 이 기쁜 소 식을 다른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그때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3)라고 하

머릿속에 한 사람이 떠올랐어요. 바로 나다나

면서 그를 만물의 창조주라고 선언한다.

엘이에요. 빌립은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친구

태초부터 계신 창조주 하나님이 어떻게 이천 년 전 예수와 동일한 존재

나다나엘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일 수 있을까? 이것은 성육신의 신비로 설명된다. 요한은 성육신에 대해

나다나엘에게 달려가 이야기했지요. “나다나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는 선

엘, 내가 오늘 누구를 만났는지 알아? 바로 우

언으로 대신한다(요 1:14). 즉 예수는 삼위일체의 제2위로서 영원하신 하

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실 메시아를 만났어. 그

나님이셨지만, 2천 년 전에 성육신하여 인간으로 오셨다는 것이다. 이사야

리고 오늘 나는 그분의 제자가 되었지. 나와 함

선지자도 예수의 출생 수백 년 전에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그 이름은

께 예수님을 만나러 가지 않을래?”

…전능하신 하나님이라”(사 9:6)라고 선언하며 예수가 하나님이심을 강조 했다. 영원한 창조주이신 성자는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이 되셨다. ‘여호 와는 구원자’라는 뜻을 지닌 예수의 이름 속에 그분의 사명이 들어 있다. 예수는 구원의 역사를 마무리할 때까지 ‘임마누엘’(마 1:23), 곧 ‘우리와 함 께하시는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 얼마나 고귀한 약속인가!

이렇게 빌립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자마자 친 구에게 전도했어요. 빌립의 이름에는 ‘말 타기 를 좋아한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옛날에는 좋은 소식 또는 급한 소식이 있으면 말을 타고 빨리 가서 전했어요. 그의 이름처럼 그는 복음 을 빨리 전했지요. 우리 친구들은 이미 예수님 을 만났어요. 이 기쁜 소식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요? 오늘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전 해 보지 않을래요? 빌립처럼 멋진 전도자가 되 길 바랍니다.

80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6일(안)

성령은 과연 능력인가, 인격체인가? - 5. 성령 하나님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요 14:16~17)

정직한 사람 나다나엘 “여기 참이스라엘 사람이 있다. 이 사람에게 는 거짓된 것이 하나도 없다”(요한복음 1장 47절)

삼위일체 하나님 중 가장 많이 오해받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성령일 것

예수님은 나다나엘을 좋은 사람이라고 칭

이다. 성령을 인격체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

찬하셨어요. 아마도 나다나엘은 어려움에 처

런데 성경을 보면 성령은 영원하신 삼위일체 하나님 중 한 분, 곧 제3위이

한 친구가 있으면 먼저 달려가 도와주고, 아침

심을 쉽게 알 수 있다. 아나니아가 거짓말했을 때, 성령에게 거짓말한 것이

일찍 일어나 아버지를 도와 마당도 쓸고, 어머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한 것이라고 베드로는 말했다

니를 도와 청소도 잘했을 거예요. 어머니를 대

(행 5:4). 또 예수도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

신해 설거지도 했겠지요. 학교에서도 정직하고

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마

부지런해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고 선생님에

12:32). 성령이 하나님임을 분명히 보여 주는 표현들이다.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마 28:19)라 는 침례식 공식 문구에서뿐 아니라 사도적 축복(고후 13:13), 영적 은사에 관한 말씀(고전 12:4~6) 등에서 성부, 성자와 동등한 분으로 간주된다. 창 세기에서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우리’로 등장하셨던 복수적 하나 님이 신약에 와서 좀 더 분명한 삼위일체의 모습으로 등장하신 것이다.

게 칭찬받는 학생이었을 거예요. 어떻게 나다 나엘은 예수님께 칭찬받을 만큼 좋은 품성을 지닐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읽고 자랐 기 때문에 그래요. 나다나엘은 어릴 때부터 성 경 읽고 연구하기를 좋아했어요. 아마도 그가 아기였을 때 그의 어머니가 잠자리에 들기 전

성령은 성부, 성자에 비해 그 존재감이 미미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구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을지도 몰라요. 어렸을

약을 성부의 책, 신약을 성자의 책이라 할 정도로 성부와 성자의 역할은

때 자주 회당에 찾아가 랍비(성경 선생님)에게

현저하다. 이에 비해 성령에 대해서는 구약이 암시적이며 아주 간헐적으로

성경 이야기를 들었을 수도 있어요.

표현하고, 신약이 조금 더 직접적이면서 빈번하게 표현하긴 해도 여전히

나다나엘의 이름에는 ‘하나님의 선물’이라

그 정보는 빈약하다. 성령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곳은 요한복음 14장과 사

는 뜻이 담겨 있어요. 그의 이름처럼 나다나엘

도행전 2장이 거의 전부일 정도다.

은 부모, 형제에게 그리고 친구들에게 하나님

하지만 오순절 사건으로 초대 교회를 탄생시킨 이후, 성령은 교회 역사

의 선물과 같은 사람이었어요. 나다나엘이 가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셨다. 과거에 성령은 성부, 성자와 더불어

는 곳마다 웃음이 넘쳤고, 사람들은 그런 나다

“우리” 중 한 분으로 인간 창조에 함께하셨고(창 1:26), 예수의 잉태에도 관

나엘을 정말 좋아했겠지요?

여하셨다(마 1:20). 성경을 기록한 저자들에게 감동을 주신 분도, 그 성경 을 읽는 모든 독자의 가슴을 뜨겁게 하시는 분도 동일한 성령이시다. 감성 의 시대인 오늘날 성령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진다. 그 성령은 모든 그리스도 인이 다시 태어나게 할 뿐 아니라 거룩한 삶을 살도록 이끄시는 분이다.

친구 빌립의 소개로 나다나엘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예수님은 나다나엘을 보고 그의 정직함과 좋은 성품을 칭찬해 주었지요. 우리 친구들도 나다나엘처럼 부모님께, 친구 들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이 되 면 어떨까요? 나다나엘처럼 성경을 자주 읽고, 실천함으로 좋은 성품을 소유하는 멋진 친구 가 되길 바라요.

2018. 10.

81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7일(일)

세상은 어디에서 왔을까? - 6. 창조

새롭게 태어난 니고데모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세상은 과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세상이 원래부터 영원히 존재해 왔

“내가 너에게 진리를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 다”(요한복음 3장 3절)

던 것일까? 아니면 언젠가 시작된 무엇일까? 만약 시작되었다면 어떻게 시 작되었을까? 전통적으로 철학과 과학의 답변은 대개 물질계가 영원히 존

혹시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해 보았나요? 예수

재한 것으로 보았고,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적 답변은 신이 물질세계를 창

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많은 기적을 베푸셨어

조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과학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요.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맹인이 눈을 뜨기도

1960년대 이후로 과학자들은 물질세계가 영원히 존재해 왔던 게 아니라

했지요. 예수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보며 사람

빅뱅과 같은 우주 대폭발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는 세상이 하나님

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어요. 예수님은 기

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창세기의 창조와 ‘세상이 무에서 생겨났다’는 점에

적만 일으키신 게 아니라 매우 중요한 하나님

서 일맥상통한다.

의 기별을 전하셨어요.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사람들은 세상의 기원보다는 생명의 기원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한다. 인

설교를 듣고 삶이 변화되었지요.

류의 조상은 과연 누구일까? 원숭이가 과연 인류의 조상일까 아니면 아

그런데 그런 예수님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담이 인류의 조상일까? 진화론의 주장은 이렇다. 단순한 생명체가 우연

있었어요. 바리새인들이었지요. 그러나 바리새

히 출현하여 서서히 하등 동물로 진화하다가 점점 더 고등 동물로 변한다. 결국 원숭이가 사람으로 진화한다. 여기에는 생명의 우연적 출현과 종에 서 종으로의 이동이라는 두 가지 전제가 있는데, 이들은 실제 생태계에서 는 결코 관찰되지 않는 것들이다. 생명은 결코 무에서 출현하지 못하며, 종

인 중에는 예수님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니고데모였 어요. 니고데모는 오늘날로 말하면 국회의원이 에요. 매우 신분이 높은 사람이었지요. 어느 날 밤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어

에서 종으로의 이동도 없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동물들을 각기 “그 종류대

요. 그의 동료들이 예수님을 싫어했기 때문에

로” 창조하셨다고 말한다(창세기 1장). 사람은 원숭이가 변해서 된 우연적

남몰래 밤에 찾아온 거예요. 니고데모가 예수

존재가 아니다. 사람은 유일하게 하나님을 닮은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가장

님을 찾아왔을 때에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위대한 피조물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고 그분은 우

매우 중요한 기별을 말씀해 주셨어요. 하나님

리의 아버지이시다.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

창세기 1장의 창조주간 동안 매일 반복되는 중요한 표현이 있는데 바로

한다고 하신 거예요.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태

“하나님이 가라사대”라는 말이다. 창조주간 첫째 날 “빛이 있으라”는 말씀

어난다는 것은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회개하

이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빛이 창조되었다. 이후 매일 하나님은 ‘말

고, 용서받은 후에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뜻

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창조의 능력이었다. 우리

이에요. 니고데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수

가 매일 읽는 성경은 그런 창조적 능력을 소유한 생명과 능력의 말씀이다.

님이 주신 말씀처럼 니고데모는 하나님 안에

창조 이야기는 6천 년 전의 역사로만 끝난 게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

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어요. 니고데모라는 이

하는 모든 사람이 오늘의 삶에서 이 창조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름은 ‘승리한 백성’이라는 뜻이에요. 그 이름처 럼 니고데모는 죄를 짓는 삶을 이기고, 믿음으 로 승리한 백성이 되었어요. 자신의 죄를 회개 하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백성이 되기를 바랍 니다.

82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8일(월)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 7. 인간의 본질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 를 창조하시고”(창 1:27)

철학과 종교는 인간이 누구인지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한다. 플라

작은 믿음으로 기적을 경험한 안드레 “여기 사내아이 하나가 가지고 온 작은 보리 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 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어떻게 먹이겠습니 까?”(요한복음 6장 9절)

톤은 인간을 육체와 영혼의 결합체로, 힌두교나 불교는 전생에 따라 결정 된 존재로, 진화론자들은 진화의 결과물로 그리고 기독교는 하나님의 창

어느 날 예수님이 언덕 위에서 말씀을 전하

조물로 본다. 여러 철학과 종교가 공통적으로 인간을 하찮거나 운명적 존

셨어요.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

재로 보는 것과 달리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고귀한 존재로

해 나아왔지요. 그러데 점심시간이 한참이나

이해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닮았다는 말은 우리가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지났는데도 사람들은 밥 먹을 생각을 하지 않

관계, 즉 그는 우리의 아버지시고 우린 그분의 자녀란 뜻이다.

았어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었지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라는 존재는 신비로 가득 찬 존재이

사람들의 배 속에서 저마다 ‘꼬르륵’ 소리가 나

다. 인간 존재의 첫 번째 신비는 그 피조성에 있다. 인간은 하나님 없이는

기 시작했어요. 여러분도 배고파서 어쩔 줄 몰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는 피조적 존재이다. 하나님께서 호흡을 주시

라 했던 경험이 있나요?

지 않는다면 사람은 한순간도 생명을 지탱할 수 없는 절대 의존적 존재이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 인간 창조에서 하나님이 사용하신 재료가 다름 아닌 흙이란 사실은 인

먹을 것이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그런데 아무

간의 피조성, 절대 의존성을 부각시킨다. 하나님의 선물인 호흡이 없이는 한 줌 흙에 불과한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은 한순간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절대 의존적 존재이다. 인간 존재의 두 번째 신비는 인간이 그 피조성에도 불구하고 자율적 존

도 먹을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심지어 그 자리에는 어른 남자만 5천 명이 모여 있었어 요.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합하면 1만 명도 넘 었지요. 그때 제자 안드레가 예수님에게 한 아이를

재라는 데 있다.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면서도 인간은 선택의 자

데리고 왔어요. 그리고 이 아이에게 보리떡 다

유를 가진 자율적 존재이다. 인간의 자유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가

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는데, 이것으로 무

장 소중한 선물이었다. 이 자유 때문에 인간이 타락하게 되긴 했지만, 자

엇을 할 수 있을 지를 물어보았어요. 그때 예수

율성 없는 인간은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율성 때문에

님은 하늘을 향해 기도하셨어요. 그리고 제자

인간은 서로 사랑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또 도덕적 선택을 할 수 있다.

들에게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사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지닌 중요한 사실은 남자와 여자로 창조

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명령하셨지요. 제자

되었다는 점이다. 인간은 남성과 여성으로서, 일차적으로는 성적 존재이면

들이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나누

서도 더 나아가 상호 관계를 맺고 사는 관계적 존재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어 주었을 때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그

닮은 인간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하나님 및 동료 인간과

작은 도시락으로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배불리

관계를 맺고 사는 존재이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동료 인간을 사랑할

먹고도 음식이 남은 거예요. 이렇게 작은 것이

때 진정한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라도 예수님의 손에 들어가면 놀라운 기적이 된답니다. 우리 친구들이 드리는 작은 헌금도 예수님께 가면 누군가를 살리는 놀라운 기적 이 될 수 있어요. 예수님께 자신의 것을 기쁨으 로 드릴 수 있는 믿음의 어린이가 되길 바라요.

2018. 10.

83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9일(화)

영적 전쟁의 본질은 무엇인가? - 8. 대쟁투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

예수님께 큰 선물을 받은 마태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자 마태는 일어나서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마태복음 9장 9절)

하나님이 창조하신 완전한 세상에 왜 악과 고통이 들어왔을까? 악의 기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라는 나라의

원에 대해 대략 세 가지 정도의 대답이 주어진다. 첫째, 악은 선과 더불어

식민지였어요. 과거 우리나라가 일본의 통치를

영원히 존재한 세력이다. 역사적으로 조로아스터교나 마니교가 이 입장을

받았던 것처럼 이스라엘도 역시 로마의 통치

취했다. 둘째, 불교나 힌두교의 입장으로서 악은 허상이지 실재하는 무엇

를 받았지요. 그때에 이스라엘 사람이면서 로

이 아니다. 심지어 기독교 내에서 아우구스티누스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마를 도와 일하던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중의

취했는데, 그에 따르는 악은 선의 결핍에 불과한 것이다. 셋째, 세상에 존재

한 부류가 바로 세리라 불리는 세금 징수원들

하는 악은 죄와 타락의 결과이다. 이는 성경의 입장으로 악의 뿌리를 아담

이었지요. 세금 징수원들은 자기 나라 백성에

과 하와가 선악과 열매를 따 먹은 에덴동산의 타락에서 찾는다. 하지만 성경은 우주적 악의 뿌리를 에덴동산보다 훨씬 이전인 천사들 의 타락에서 찾는다. 영적 존재인 천사들의 타락을 통해 우주에 악이 출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천사장이었던 루시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 리라”(사 14:14)라는 “교만”(겔 28:17)한 생각으로 추종하는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께 대적하여 “하늘에 전쟁”(계 12:7)이 일어났고, “그의 사자들도 그

게 세금을 거두어 로마에 바쳤어요. 그래서 이 스라엘 백성은 세리를 로마 사람보다 더 싫어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이 마태를 부르셨어 요. “나를 따라오너라.” 정말 놀라운 말씀 아닌 가요? 예수님은 그 당시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세리

와 함께” 하늘로부터 “땅으로 내쫓”겼다(계 12:9). 이렇게 타락한 천사에게

마태를 제자로 부르신 거예요. 사람들은 이해

서 시작된 죄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를 유혹(창 3장)하여 지구에까지

할 수 없었어요. 당연히 마태 자신도 이해할 수

들어오게 되었다.

없었지요.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제자로 부르

우리가 겪는 모든 종류의 악은 그 뿌리가 현상 너머에서 일어나는 영적

셨을까?’

세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죄와 악의 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결을

마태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

원한다면 영적 세계에서 찾아야 한다. 싸움의 본질을 파악해야 싸움에서

이에요. 예수님이 마태를 제자로 부르신 사건

이길 수 있다. 우리의 싸움이 겉으로는 ‘김 씨와 박 씨’, ‘남한과 북한’, ‘미국

은 마태에게 가장 큰 하나님의 선물이었어요.

과 중국’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우리의 싸움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고 손가락질하고 따

은 혈과 육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늘의 권세들과 악의 영들에 대한 것이

돌리는데 가장 인기 많은 예수님이 마태의 친

다. 싸움의 본질은 하나님과 사탄 사이, 곧 선과 악 사이에서 일어나는 영

구가 되어 주신 거예요.

적인 것이다.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성경의 진리 위에 굳게 서 는 길밖에 없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만이 사탄이 아닌 하나님 편 에 서는 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혹시 우리 친구들 중에 마태와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가 있나요? 친구들이 함께 놀아 주지 않아서, 친구들이 괴롭혀서 또는 친구들이 따 돌려서 괴로워하는 친구들이 있나요? 그렇다 면 예수님을 친구로 삼아 보면 어떨까요? 예수 님은 모든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당연히 여러분의 친구도 되어 주시지요. 우리 예수님 정말 멋지지요?

84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0일(수)

왜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을까? - 9.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 원할 자이심이라”(마 1:21)

순교자 야고보 “그(헤롯왕)는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 였습니다”(사도행전 12장 2절)

예수의 성육신의 신비에 대해 안셀무스는 “왜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는

여러분은 어떤 성격인가요? 어떤 친구는 차

가?”라고 질문했다. 그에 따르면 예수는 사탄에게 바쳐진 제물이 아니라

분하고, 어떤 친구는 성격이 급할 거예요. 어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한 대속 제물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떤 친구는 자상하고, 어떤 친구는 불같이 화

는 둘 중 하나를 빼고는 존재할 수 없다. 우주와 지구상에 들어온 죄에 대

를 잘 낼지도 몰라요. 예수님에게는 열두 제자

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는 각각 용서와 처벌을 요구했다. 따라서 죄의 문

가 있었는데 그중에 ‘천둥의 아들들’이란 별명

제는 반드시 피로써 해결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시지

을 가진 제자가 있었어요. 바로 야고보와 요한

만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이다.

이었지요. 형제가 함께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

이처럼 그리스도가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분리를 의미하는데, 예수의 사명은 우리로 하여금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롬 5:10) 하는 것이었다. 예수의 죽음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은 죄의 장벽 을 허물었다. 이런 예수의 출현과 사명은 타락 이후 즉시 반포된, ‘뱀의 머

어요. 그런데 그들의 별명처럼 성격이 정말 불 같고 급했던 것 같아요. 그중 야고보의 이름은 ‘발뒤꿈치를 붙잡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야고보의 부모님이 왜 야고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을까요? 목사님 생각에는 야 고보의 부모님이 새로 태어난 아이가 구약 성

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에 관한 약속에 포함되었다(창 3:15). 그는 사

경에 나온 야곱과 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탄을 이길 승리자이자 세상 죄를 지고 죽임을 당할 하나님의 어린양(요

그런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생각해요. 구약 성

1:29)으로 오셨다.

경에 나온 야곱은 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하

그런데 만약 예수의 사건이 십자가의 죽음으로만 끝나 버렸다면 어땠을

나님께 많은 은혜와 복을 받은 사람이에요. 마

까?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찬가지로 야고보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고전 15:14)이라는 바울의 말처럼, 부활이

음으로 부모님께서 이름을 지어 준 것 같아요.

없는 기독교는 거대한 공동묘지에 불과했을 것이다. 기독교가 오늘날 죄인

비록 천둥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야고

들에게 희망의 종교일 수 있는 이유는 예수의 부활 때문이다.

보였지만, 야고보는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었

예수가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죽고, 부활하신 사건은 인류 역사상

어요. 그리고 멋진 사도(전도자)가 되었지요. 그

가장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중요한 사건이다. 33년 반 동안의 삶은 우리의

는 복음을 전하다가 죽임을 당하여 순교자가

모본이 되었고, 십자가의 죽음은 우리의 희생 제물이 되었으며, 3일 만의 부활은 우리의 희망이 되었다. 예수에게서 발견되는 희망 때문에 인류 역 사는 그가 오시기 전 시대(BC)와 그가 오신 이후의 시대(AD)로 나뉜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적용 가능한데, 예수를 아직 못 만났으면 BC 인생, 만 나면 AD 인생이 된다. 그대는 과연 BC 인생인가, AD 인생인가?

되었어요. 야고보의 값진 죽음으로 복음은 예 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로 그리고 땅끝까지 전파되기 시작했어요. 야고보가 비록 이 세상 에서는 순교를 당했지만,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 부활하여 구원받고 하늘나라에 들어가 큰 복과 은혜를 받게 될 거예요. 우리 친구들 도 야고보처럼 멋진 전도자가 되기를 바라요.

2018. 10.

85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1일(목)

당신은 과연 구원받았는가? - 10. 구원의 경험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요 3:5)

물 위를 걸은 베드로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여, 정말 주님이시라면 저에게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 소서’”(마태복음 14장 28절)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 우리가 교회에서 흔히 받는 질문이다. 이에

제자들이 열심히 배를 젓고 갈릴리 호수를

대해 재림교인 대부분은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두 번째

지나가고 있었어요. 밤중이라 앞이 잘 보이지

로 자주 듣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이다. 이에

않았지요.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렸을

대해서는 재림교인들이 할 말이 많다. 이 질문을 생각하면 우선 라이프스

때부터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들

타일을 떠올리는데, 대부분 음식물과 관련시킨다. 구원과 관련하여 재림

이라 아무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갈릴리 호수

교인에게는 ‘뭘 먹고 안 먹고’ 혹은 ‘뭘 하고 안 하고’가 거의 절대적이다. 이

에 대해 너무 잘 알았거든요. 그런데 저 멀리서

런 점에서 그들은 안식일과 각종 종교적 규례를 하늘처럼 받들었던 유대 인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는 부자 관원의 질문에 예수는 “한 가지 부족”(눅 18:18, 22)하다고 답하셨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 아 무리 노력해도 부족하고, 뭔가를 해서 스스로를 의롭게 만들 길이 없기 때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물 위로 걸어오는 모습 이 보였어요. 제자들은 혹시 귀신이 아닌가 걱 정하며 떨었지요. 우리 친구들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한밤중에 길을 갈 때 무서웠던 적이 있나요? 두려운 마음으로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한

문이다. 본성이 타락한 상태에 놓인 인간이 뭔가를 해서 의롭게 될 길은

음성이 들렸어요. “두려워하지 마라.” 바로 예

없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아직 행동으로 옮기기 전 마음속에 생각만 품어

수님의 음성이었지요. 그 음성을 듣고 베드로

도 이미 죄지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씀하셨다.

라는 제자는 즉시로 예수님께 “주님, 저도 물

그렇다면 죄인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 구원의 길은 딱 한 가지뿐

위를 걷고 싶습니다. 제가 주님께로 갈 수 있

이라고 성경은 말하는데, 그것은 죄로부터의 구원자인 예수를 믿는 것이

을까요?” 하고 물었어요. 예수님은 즉시 “내게

다(행 4:12). 죄에 대한 해결책은 우리 스스로에게는 없다. 그것은 그리스

로 오라.”라고 말했어요. 베드로는 신이 나서

도의 대속적 희생을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물 위로 뛰어들었어요. 그리고 물 위를 걸었지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롬 5:8) 죽을 운명에 놓인

요. 그런데 예수님을 보며 걸어갈 때에는 물 위

우리에게 살길이 열린 것이다. 우리는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

를 걸었는데 뒤를 돌아본 순간 물에 빠지고 말

함”을 받았다(엡 1:7).

았어요. 베드로는 두려웠지요. 물에 빠져 죽을

구원은 회개한 죄인이 예수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용서와 의의 선물을 받는 데서 시작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 하나님의 칭의라는 선 물은 그것을 받아들인 개인의 삶을 거룩(성화)하게 이끈다. 구원의 이 모 든 과정을 이끄시는 분이 바로 성령 하나님이시다. 성령은 회개와 칭의의 경험으로 우리를 이끄실 뿐 아니라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신다. 또 성령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완전으로 이끄신다. 성령의 인도를 통해 믿음으로 말 미암아 그리스도의 완전한 품성이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다.

것 같았거든요. 베드로는 즉시로 예수님을 불 렀고 예수님이 베드로를 잡아 주셨어요. 예수 님은 물에서 베드로를 구원해 주었어요. 이렇 게 베드로는 예수님께 구원을 받았어요. 예수 님을 바라보고 걷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 경 말씀대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도 베 드로처럼 예수님만 바라보고 걸어간다면 위험 에 빠지지 않을 거예요. 예수님과 언제나 함께 걷는 친구들이 되길 바라요.

86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2일(금)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 11.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남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 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믿음으로 변화된 사도 베드로 “너는 베드로다. 내가 이 돌 위에 내 교회를 지 을 것이니, 지옥의 문이 이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복음 16장 18절)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게 뭘까? “믿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하면 끝

어제 우리는 물 위를 걸은 베드로 이야기를

나는 게 그리스도인의 삶은 아니다. 그리스도인 삶의 가장 기본적이고 독

들었어요. 예수님에게는 12명의 제자가 있었

특한 원리는 두 가지 죽음으로 시작되는 것일 것이다. 첫째 죽음은 십자가

지만, 다른 제자의 이름보다 베드로의 이름이

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즉 그리스도의 죽음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없이

자주 등장해요. 그만큼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는 죄의 용서도 구원도 없다. 이는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

특별한 제자였어요. 사실 베드로는 예수님보

서 깨끗하게 하실 것”(요일 1:7)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사탄의

다 나이가 훨씬 많은 제자였어요. 그럼에도 예

지배와 죄의 정죄 그리고 죄의 삯인 사망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하나님과 화평케 하였다. 이것이 복음 중의 복음이다. 둘째 죽음은 옛 자아의 죽음이다. 바울은 그것을 “내가 그리스도와 함 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에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 서” 산다고 고백한다(갈 2:20).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인 사람에게는 변화 가 일어난다. 마치 아이가 태어나면 자라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날리는

수님이 제자로 부르실 때에 기쁜 마음으로 예 수님을 따라나섰지요. 성격이 급하고 불같았 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 했지만, 예수님을 사랑 하는 마음만은 다른 어떤 제자보다 컸지요. 그 런데 그가 매우 큰 실수를 했어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사람들에게 자기 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한 거예요. 어떻게 그럴

모래 같은 인생이었던 시몬은 예수를 만나서 믿음의 반석 게바, 곧 베드

수 있을까요? 그렇게 좋아하고, 3년 반 동안

로(반석)가 되었다. 핍박자 사울은 전도자 바울이 되었다. 의심 많은 제자

따라다닌 예수님을 어떻게 모른다고 말할 수

도마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선교사로 변화되었다. 예수께서 십자가

있을까요?

에 달리실 때 무서워서 도망갔던 제자들이 모두 순교의 길을 따르는 믿음 의 영웅들로 바뀌었다.

베드로는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렇게 말한 것은 자기도 십자가에 달려 죽을까 봐 두

은혜는 값없이 주어진 것임에 틀림없지만 결코 싸구려가 아니다. 십자가

려웠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베드로는 우리의

의 은혜를 경험한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생애를 살게 된다. 그들은 다음과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

같은 성숙한 삶의 특징과 성장의 표를 지닌다. 첫째, 그들은 말씀과 기도

신 예수님을 보고 변화되었어요.

를 통해 성장한다. 성장에 필수적인 것은 음식인데, 그것은 영적 성장에서

일찍이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시요

도 마찬가지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은 말씀 연구와 기도의 생애로 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고 예

루어진다. 둘째, 말씀과 기도의 삶으로 성령의 능력을 체험한다. 자신의 노 력이나 힘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살 수 있게 된다. 셋째, 그들은 열매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된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라는 주님 의 말씀처럼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열매 맺는 삶을 살게 된다.

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칭찬하신 적이 있어요. 예수님은 반석인 자기 위에 교회가 세워질 때 베드로가 큰일을 할 거라고 미리 말씀하셨어 요. 베드로는 정말 회개하고 큰 일꾼이 되었어 요. 베드로처럼 여러분도 예수님을 통해서 믿 음의 용사로 변화되길 바라요.

2018. 10.

87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3일(안)

왜 하나님은 교회를 우리에게 주셨나? - 12. 교회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의 친구가 된 사마리아 여인 “‘내 과거의 일을 다 말해 준 사람을 한번 보 세요. 이분이 메시아가 아닐까요?’ 그러자 사 람들이 마을에서 나와 예수님께로 왔습니다” (요한복음 4장 29~30절)

‘교회’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건물’ 혹은 ‘조직’이나 ‘종파’로써 의 교회이다. 이는 가시적 교회를 말한다. 하지만 교회는 그 이상의 의미를

성경에는 골리앗과 싸워 이긴 다윗, 홍해를

지닌다. 교회는 헬라어로 ‘불러냄을 받은 자’를 뜻하는 ‘에클레시아’이다. 이

가른 모세, 불 병거를 타고 승천한 엘리야, 바

것은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믿는 신자들의 공동체를 일컫는 말이다.

다를 걸은 베드로,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 복

구약에서는 ‘모임’, ‘총회’, ‘회중’을 뜻하는 히브리어 ‘카할’이란 단어가 사용 되었다. 성경에서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의 개념보다는 신자들의 공동체 개 념이 더 강하다. 이는 교회의 가시적 성격을 말한다. 성경은 교회를 “하나님이 사신 교회”(행 20:28)라 칭한다. 교회는 하나님 께 속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신적 권위를 부여받은 기관으로써 그 뿌리를 구약에 두고 있다. 출애굽 하여 가나안 땅을 향하던 이스라엘

음 전도자 바울 등 많은 믿음의 영웅이 있어 요. 하지만 이름 없이 살다 간 믿음의 사람도 많지요. 그중 한 여인을 오늘 소개합니다. 유대인은 사마리아 사람을 정말 싫어했어 요. 얼굴도 보기 싫어 사마리아 동네를 지나가 지 않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은 제자들 을 데리고 사마리아 동네를 찾아가셨어요. 그

백성을 “광야 교회”(행 7:38)라 불렀고, 그 구성원들을 “제사장 나라”, “거

리고 사마리아 근처의 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룩한 백성”(출 19:6), 곧 하나님의 교회로 간주했다.

기다렸지요. 예수님이 기다린 이 여인은 동네

신약은 다양한 은유로 교회를 묘사하는데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그

사람에게 손가락질받는 여인이었어요. 그래서

리스도의 몸’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몸의 각 지체

남몰래 우물가로 물을 길으러 오곤 했지요. 그

들이다. 당연히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엡 5:23)이시다. 이 은유에 따르

런데 이 여인의 마음에는 착해지고 싶은 마음,

면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운명 공동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

이다. 지체 중 하나만 아파도 몸 전체가 아프다. 새끼발가락 같은 신자나

어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동네 사람은 이 여인

오른손 같은 신자나 모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

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어요.

한 존재들이다. 하나님의 소유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하나님께서는 ‘케리그마(말씀 선포)’, ‘코이노니아(교제)’, ‘디아코니아(봉사)’라는 3대 사명을 부여하셨다. 첫째, 교회는 말씀 선포와 예배를 통해 신자들을 영적으로 견고히 세운다. 둘째, 교회가 사교 클럽은 아니지만 말씀을 통해 구성된 영적 공동체인 교 회에서 성도들 간의 교제, 곧 코이노니아는 필수적이다. 셋째, 말씀과 교제 로 든든하게 세워진 교회는 교회 안에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봉사 의 기관이 된다. 교회는 이런 사명을 완수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구원하는 기관이 된다.

혹시 우리 친구 중에도 그런 마음을 가진 친 구가 있나요? 친절해지고 싶은데 잘 안되고, 사 랑받고 싶은데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가 있나 요? 걱정하지 말아요. 예수님이 친구가 되어 주 신대요. 이 여인에게도 역시 예수님은 친구가 되어 주셨어요. 예수님의 친구가 된 이 여인은 즉시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전했어요. 그 리고 많은 사마리아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 었지요. 여러분도 예수님과 친구가 되어 다른 친구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멋진 믿음의 영웅이 되길 바라요.

88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4일(일)

교회는 다 같은 거 아닌가? - 13. 남은 자손과 그 사명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계 12:17)

소경으로 살다 빛을 본 바디매오 “예수님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 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즉시, 그는 보게 되었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마가복음 10장 52절)

‘교회면 다 같은 거 아닌가!’ 이는 기독교를 얄팍하게 아는 사람들이 자 주 하는 말이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십자가가 달려 있다고 해서 다

앞이 안 보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생각만

같은 교회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성경은 교회에도 참교회와 거짓 교회가 있

해도 무섭지요? 목사님은 고등학생 때 축구를

다고 분명히 말한다. 예수는 “주여 주여 하는 자”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

하다 공에 눈이 맞아서 하루 동안 앞을 못 본

는 자” 사이를 구분하시면서 이 점을 분명히 하셨다(마 7:21). 사도 바울도 “바다의 모래”같이 많은 “이스라엘 뭇 자손”과 “남은 자” 사이를 구분하면 서 허다한 교회 중 참교회가 존재함을 암시한다(롬 9:27). 겉보기에 그들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참교회에 왜 거짓이 들어오게 되었을까? 순수했던

적이 있어요. 친구들의 손을 잡고 병원에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앞으로 보지 못하고 살게 될까 봐 몹시 떨리고 두려웠지요. 다행히 실핏줄이 터진 것이기 때문에 사흘 정도면 괜 찮아질 거라는 말을 듣고서야 안심했지요. 그렇게 하루 종일 보지 못하고 지내는데 너

초기 교회가 어떻게 로마 제국 교회가 되고, 중세 암흑기를 거치면서 오류

무 불편했어요.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와 타락의 온상이 되었을까? 게다가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경)’ 사상을

것이 모두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푸른 산, 나무,

외치며 가톨릭의 오류와 부패에 반기를 들고 출현한 개신교는 왜 그리 많

꽃, 친구들의 웃는 얼굴도 모두 감사했지요. 이

은 교파로 갈가리 찢기게 된 것일까? 이 오류와 분열의 배후에는 ‘거짓의

튿날에는 흐릿하게 사물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비’ 사탄이 자리 잡고 있다. “온 천하를 꾀는 자”(계 12:9), 사탄의 계략으

그 순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삼 일째는

로 우상 숭배뿐 아니라 거짓 교회까지 출현하게 되었다.

다시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볼 수 있는

그렇다면 참교회와 거짓 교회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오 늘의 본문에서 분명한 답을 준다. 사탄은 “자기의 때가 얼마 못 된 줄을 알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얼마나 행복한 일 인지 깨달았지요.

므로 크게 분내”어 하나님의 백성에게 내려가서 그들을 오류로 유혹한다

예수님은 소경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해 주

(계 12:12). 이때 사탄의 제1 공격 목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셨어요. 바디매오는 ‘불결한 자의 아들’이라는

증거’, 곧 “대언의 영”(‘예언의 신’, 계 19:10)을 지닌 여자의 남은 자손들이

뜻이에요.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다. 그들은 예언의 선물을 통해 전달된 예수의 증거로 지도받는다. 남은 자 손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 이다. 거짓과 오류가 만연하는 세상에서의 유일한 안전책은 성경에 신앙의 뿌리를 든든히 내리는 것이다.

불결한 자의 아들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난 뒤 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어요. 캄캄하던 그 의 눈이 밝아진 것처럼, 죄로 어두웠던 그의 인 생이 밝아졌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죄로 어두 운 우리의 삶도 예수님이 들어오시면 하나님의 빛으로 환해져요. 우리도 바디매오처럼 예수님 을 만나게 되길 바라요. 그리고 바디매오가 예 수님을 따른 것처럼 친구들도 예수님을 따라가 길 소망합니다.

2018. 10.

89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5일(월)

다양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연합할 수 있 을까? - 14.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의 연합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요 17:21)

부활을 경험한 나사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설령 죽는다 해도 살 것이며, 살아서 나를 믿 는 사람은 그 누가 되었든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복음 11장 25~26절)

교회는 본질적으로는 비가시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교파와 기관, 건물 까지 포함하는 가시적 성격을 띤다. 예컨대, 필자는 전 세계에 산재한 하나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사

님의 모든 백성으로 구성된 비가시적 교회에 속해 있지만, 교단적으로는

람이 죽으면 며칠이 못 되어 몸이 썩어 흙으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삼육대학교회라는 가시적 교회의 일원이다.

돌아갑니다. 그런 흙이 다시 사람이 되는 것은

이런 교파들이 전 세계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세계 개혁 교회 국

과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이지요. 그런데 성경에

제핸드북>에 따르면 개혁 교회에만 무려 746개 교파가 있다. 기독교의 모

보면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의 이야기가 기록되

든 교파를 합치면, 그 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신학자들은 현재 적어 도 2~3만여 개의 교파가 있다고 추정한다. 예수께서도 교회의 내적 분열상을 보시며, 교회의 연합에 특별한 관심 을 기울이셨다. 열두 제자조차 서로 높아지려고 경쟁하며 분열하는 안타 까운 모습을 보였다. 요한복음 17장은 제자들의 갈라진 마음을 하나로 모 으려는 예수의 간절한 기도를 담고 있다. 예수께서는 “저희도 다 하나가 되

어 있어요. 그중 하나가 나사로예요. 나사로는 ‘하나님의 도움’이라는 뜻이에요. 어떤 병에 걸렸는지 모르지만 젊은 나이에 죽 게 되었지요. 나사로에게는 두 명의 여동생 마 르다와 마리아가 있었어요. 마르다와 마리아는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빨리 오셔서 오빠 나 사로를 고쳐 달라고 부탁했지요. 그런데 그만

어 우리 안에 있게…하옵소서”(요 17:21)라며 그들의 연합을 염원하는 기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오빠 나사로가 죽게 된

도를 드리셨다. 연합은 하나님의 뜻이다.

거예요. 마르다와 마리아는 너무 슬펐지요.

실제적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교회에 속한 약 25억의 기독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은 늘 슬픈 일이에

교 신자가 하나로 연합하는 게 가능할까? 교회의 연합은 오직 “성령이 하

요. 목사님도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나 되게 하신 것”(엡 4:3)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신자들은 “다 한 성령으로

돌아가셨을 때에 너무 슬퍼 울었어요. 하지만

침례를 받아 한 몸”(고전 12:13)이 된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은 문화, 인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종, 빈부, 귀천, 남녀 간의 장벽을 허문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하다

돼요.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이렇게

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 존경하며 받든다.

말씀하셨거든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

연합의 범위는 감정과 사상과 행동의 일치를 포함하지만, 연합이 곧 획 일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몸의 많은 기관이 다른 기능을 하지만 신체가 최적으로 활동하는 데 기여하듯이, 교회는 다양한 역할 속에서 그 사명 완수를 위해 연합한다. 이러한 교회의 연합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성 경에 토대를 둔 믿음의 일치이다. 마지막 시대의 남은 자손을 예로 들자면,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증거를 공유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교리, 건강 기별, 라이프스타일 등에서 일치된 입장을 견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 겠다.

90  교회지남

를 믿는 사람은 죽었다가도 다시 살게 될 것이 다.” 정말 놀라운 이야기 아닌가요?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무덤에 가서 나사로를 부르셨어요. “나사로야 나오너라.” 무슨 일이 일 어났을까요? 그의 이름처럼 나사로는 하나님 의 도우심으로 다시 살게 되었어요. 부활을 경 험한 것이지요. 나사로가 부활한 것처럼 예수 님을 믿는 사람은 그분이 다시 오셔서 이름을 부르실 때에 부활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6일(화)

믿으면 됐지 꼭 침례 받아야 하나? - 15. 침례 “믿고 침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 리라”(막 16:16)

이름 없는 사마리아인 “너는 이 세 사람들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 의 이웃이라고 생각하느냐?”(누가복음 10장 36절)

예수를 개인의 구주로 믿고 받아들인 사람은 침례를 통해 가시적 교회 의 일원으로 입교하게 된다. 절차상 재림교회에서 시행하는 침례는 일반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골짜기에

교회에 비해 복잡하고 번잡스럽다. 마음으로 믿으면 됐지 꼭 침례를 받아

는 강도들이 자주 나타났어요. 그래서 사람들

야 하는가? 침례의 형식이 그렇게 중요한가? 침례가 구원과 직결되는가?

이 지나다니기를 두려워했어요. 그런데 그만

침례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예수가 친히 본을 보이셨고, 또

어느 유대인이 강도를 만나 죽게 되었어요. 가

예수가 침례를 명하셨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이

진 것을 다 빼앗기고 심지어 몸에 상처도 입었

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마 3:15)이라고 하시며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셨다. 죄가 없으신 예수께서 의를 이루기 위하여 침례를 받으 신 것은 우리에게 친히 본이 되시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지상 명령 에서도 “모든 민족”에게 “침례를 주”라고 하셨다(마 28:19). 예수가 본을 보이고 침례를 명하신 이유는 “믿고 침례”를 받으면 “구원을 얻을 것”(막

지요. 때마침 죽어 가는 유대인 곁에 제사장이 지나갔어요. 제사장은 그 유대인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있었지만, 자기도 강도를 만날까 두려워 빨리 그곳을 지나갔지요. 조금 후에 레위인이 그 곁을 지나갔어요. 레위인에 게도 그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양심의 가

16:16)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침례를 통해 거듭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를

책은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지나가 버렸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어요. 그런데 이름 없는 사마리아인은 달랐어

굳이 침례를 고집할 필요가 있는가? 기독교계에서 시행하는 방식은 물 에 잠그기, 성수 살포, 관수식, 물 붓기 등 다양하다. 그런데 성경은 다양한

요. 그는 불쌍한 유대인을 정성을 다해 돌보아 주었지요.

방식을 거부하고 “침례도 하나”(엡 4:5)라고 말한다. 어원상 ‘침례를 베풀다

이름 없는 사마리아인은 상처 입은 유대인

(baptize)’라는 단어는 헬라어 동사 ‘밥티조(baptizo)’에서 왔는데, 이것은

을 가까운 여관에 데리러 갔어요. 그리고 주인

물에 완전히 잠근다는 뜻이다. 예수의 침례 장면에 대해 마태는 “침례를

에게 자신이 가진 돈을 전부 준 뒤에 상처 입은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때 성령이 임했다고 하는데, 이는 그가 물에

유대인을 잘 돌보아 달라고 부탁했지요. 돈이

잠기는 침례를 받았음을 암시한다(마 3:16).

더 들면 돌아올 때 더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침례가 갖는 신학적 의미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는 것이

이름 없는 사마리아인은 아무런 대가(칭찬)를

다. 물에 완전히 잠기는 침례의 형식이 그것을 내포하는데, 우선 옛 사람이

바라지 않고 친절을 베풀었어요. 예수님은 어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여 완전히 수장되는 것이다. 그리고 침례는 그 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함을 상징한다. 바꾸어 말하면, 침례는 우리 옛 사 람이 죄에 대하여 죽고, 새로운 피조물로 하나님께 대하여 다시 사는 것을 상징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바로 침

린이들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친절을 베풀기 를 원하세요. 우리 친구들도 할 수 있지요? 오 늘 만나는 누군가에게(친구) 마음에서 우러나 오는 친절을 베푸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요.

례식이다. 이 침례에 대해 예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나야 함을 강조함으 로써 물 침례와 더불어 성령의 침례가 필요함을 말씀하셨다(요 3:5).

2018. 10.

91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7일(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는다? - 16. 성만찬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마 26:26)

마르다와 마리아 “마르다야! 너는 너무 많은 일 때문에 걱정하 며 안절부절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일은 오 직 한 가지뿐이다”(누가복음 10장 41~42절)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과의 마지막 유월절 만

예수님은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를 사랑하

찬을 하실 때, 떡을 떼시며 “이것이 내 몸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최초

셔서 그의 집에 가끔씩 들리곤 하셨지요. 그리

의 성만찬 이야기다. 예수의 이 선언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로마

고 나사로의 남매와 함께 어울려 맛있는 음식

가톨릭은 이것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여, 사제의 선언과 동시에 떡이 실제

도 먹고,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쉬기도 하셨어

로 예수의 몸으로 변한다는 ‘화체설’을 주장한다. 반면 재림교회와 많은 개

요. 그런데 마르다와 마리아의 성격은 서로 달

신 교회는 이 떡이 예수의 몸을 상징한다는 츠빙글리의 ‘상징설’을 수용한

랐던 것 같아요. 마르다는 ‘여주인’이라는 뜻이

다. 이 문제 때문에 개혁자 츠빙글리가 떡과 몸의 본질이 공존한다는 ‘공재 설’을 주장한 루터와도 갈라서는 계기가 되었을 정도로 성찬 떡에 대한 이 해는 다양했다. “주의 만찬”(고전 11:20)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성만찬은 예수께서 십자가 에 달리시기 전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였는데, 이는 옛 언약 시대의 유월

에요. 언제나 여주인답게 마르다는 음식을 정 성껏 준비하고, 집 안 청소를 하고, 예수님이 쉬실 방을 깨끗이 치우기를 좋아했어요. 반면 동생 마리아는 집안일보다는 예수님의 발아래 앉아 예수님의 말씀 듣기를 더 좋아했지요. 어느 날 예수님이 나사로의 집에 찾아오셨어

절 축제를 대체한 것이다. 로마 가톨릭은 미사라는 이름으로 매주 성찬을

요. 그런데 예수님만 오신 게 아니라 열두 제자

실시하며 사제에게만 포도주가 허용되고, 그것을 희생 제물로 간주한다는

가 함께 오다 보니 음식을 많이 준비해야 했지

점에서 개신교와 다르다. 재림교회가 가톨릭이나 여러 개신 교회와 다른

요. 언제나 음식 준비를 도맡아 하는 마르다가

점은 성만찬에서 포도주 대신 포도즙을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성찬 전에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일손이 부족했

예수의 모본을 따라 세족 예식을 거행한다는 것이다.

어요. 그런데 동생 마리아는 음식 만드는 일은

성찬식 이전에 세족 예식을 한 것은 유월절 식사 전 모든 사람이 교만,

도와주지 않고 오빠 나사로와 예수님의 제자

경쟁심, 질투심, 적개심, 이기심 등을 상징하는 누룩을 제거한 것과 유사

들과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거예요.

한 행동이었다. 이 예식을 통해 신자들은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빌 2:7)

그래서 마르다는 예수님께 철없는 여동생 마리

로 오신 그리스도의 자아 겸비의 정신을 본받고, 발 씻음을 통해 심령의 정

아를 시켜 음식 만드는 일을 거들도록 부탁했

결, 용서, 신자들과의 관계 회복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준비된 신자들

어요. 그때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음식 만드는

은 떡과 포도즙을 먹고 마시며 예수의 희생과 죄로부터의 구속을 상징하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게 더

는 성만찬에 참여한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4)는 주 의 말씀은 이 예식을 통해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을 상기하고 그분의 구 원을 기억하라는 명령이다. 성찬을 통해 교회는 하나의 심오한 공동체가 되는데, 이는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한 몸”으로서 “한 떡에 참여”(고전 10:17)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신자들은 성찬을 통해 한솥밥을 먹는 믿음의 공동체가 된다.

중요하다고 일러 주었어요. 마리아의 이름에는 ‘사랑받는 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우리 친 구들이 재미있게 놀고, 공부하고, 다른 무엇인 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예배드리는 것은 더욱 중 요한 일이에요. 그렇게 하나님을 가까이할 때 마리아의 이름처럼 여러분도 하나님께 사랑받 는 어린이가 될 거예요.

92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8일(목)

온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 17. 영적 은사와 봉사의 직무들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 라”(고전 12:11)

정직하게 살기로 결심한 삭개오 “예수님께서 삭개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 늘 이 집에 구원이 찾아왔다. 이 사람도 아브 라함의 자손이다’”(누가복음 19장 9절)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주님의 명령,

여러분은 착하고 정직한 사람인가요? 사람

과연 실현 가능한 사명일까? 어떻게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을까?

은 누구나 착하고 정직한 사람을 좋아해요. 친

모든 족속에게 침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

절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하

은 불가능한 임무로 보인다. 이것은 분명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사명

지만 삭개오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삭개

이다. 하지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오라는 이름에는 ‘청결한 사람, 순수한 사람’이

되리라”(행 1:8)라고 예수께서 약속하셨다. 사람의 재주나 능력이 아닌 성

라는 뜻이 담겨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살지 못

령의 역사를 통해 만민을 향한 복음 전파가 가능해진다. 성령의 역사가 어떻게 다양한 방식으로 임하는지에 대해 달란트의 비유 와 몸의 은유는 우리에게 힌트를 준다. 달란트의 비유에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를 받은 것처럼 받은 은사의 양도 사람마다 다 르다. 또한 성령께서는 지혜, 지식, 믿음, 기적, 예언, 영 분별, 방언, 방언 통 역 등과 같이 다양한 은사를 주신다. 몸의 은유는 교회에 다양한 은사들 이 필요함을 보여 준다.

했지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늘 다른 사람 을 속였어요. 삭개오의 집은 크고 좋았지만 아 무도 그의 집을 찾아오지 않았어요. 맛있는 것 이 많았지만 함께 음식을 먹을 친구가 없었어 요. 좋은 옷을 입고 다녔지만 아무도 그의 옷 에 관심이 없었지요. 삭개오는 외로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삭개오는 침례 요한의 설교 를 들었어요. 죄를 회개하라는 설교였지요. 그

신자들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신 단 한 가지 이유는 교회의 덕을 세우기

의 마음이 움직였어요. “그래! 나도 이제 착하

위함이다. 어떤 은사도 개인의 유익을 위하여 주신 적은 없다. 지체들이 제

게 살아야겠다. 나도 이제 정직하게 살아야지.”

각각 다른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할 때 신체는 제대로 작동한다. 각각의 은

그런데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 주지 않았어요.

사를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성실하게 활용할 때 교회는 자신의 사명을 효

여전히 사람들은 삭개오를 싫어했지요.

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께서 다양한 은사를 주시고 그것을

그러던 어느 날 삭개오가 사는 여리고에 예

허락하신 이유는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 속에서의 연합이 하나님의 뜻이기

수님이 찾아오셨어요.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자신과 똑같이 만들려고 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나고 싶었지만 키가 작아 예수님을 볼 수 없었

뜻이 아니다.

어요. 그래서 뽕나무 위로 올라갔지요. 예수님

영적 은사들을 주신 구체적 목적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게 하시 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지닌 모든 은사는 궁극적으로 복음을 전파하여 하 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오순절 성령의 강림으로 제 자들은 성령을 통해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 그 방언의 은사는 해외파 유 대인들이 오순절 명절을 축하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왔을 때, 그리스도 의 복음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소리가 아니라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을 전했다.

이 나무 밑을 지나가시다 나무 위에 있는 삭개 오를 보시고 “내가 오늘 네 집에 가서 함께 먹 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말씀하셨 어요. 드디어 삭개오에게도 친구가 생겼어요. 그날 밤 그는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앞으로 착 하고 정직하게 살겠다고 예수님과 약속했어요. 삭개오는 약속을 성실하게 지켰답니다. 우리 친구들도 삭개오처럼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길 바라요.

2018. 10.

93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19일(금)

사람이 미래를 알 수 있을까? - 18. 예언의 선물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욜 2:28)

사랑의 사도 요한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며, 또한 하나님을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요한일 서 4장 7절)

성령의 은사 중 예언의 은사는 재림교회의 정체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제자가

다. 재림교회는 예수의 재림과 관련된 예언 연구를 통해 출현한 교회다. 재

누구였는지 기억나나요? 야고보와 요한이에

림교회는 예언의 선물을 지닌 교회로서 어떤 교회보다 예언과 깊은 관련

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순교한 야고보

을 맺고 있는 교회이기도 하다. 성경에서 예언은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의 동생이 요한이에요.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

신구약 전체가 예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구약은 그리스도의 초림

중 가장 나이가 어렸고 예수님과 다른 제자들

을, 신약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언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예언의 책

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성격도 급하고,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었지요. 그런 요한이 예수

예언의 선물이 사도 시대의 종결과 더불어 끝났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성경에 의하면 예언적 은사는 시대마다 교회 를 세우고, 연합시키고, 선교 활동을 주도하고, 어려운 때에 경고하는 역할 을 했다. 초림 때에 침례 요한에게 예언의 선물이 주어졌듯, 역사의 마지막 에도 재림 기별을 선포하기 위하여 예언의 선물이 주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성경은 요엘 선지자를 통해 재림 직전에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 임을 예언하고 있다.

님을 만난 뒤로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아세요? 사랑의 사도 요한이 되었어요. 오늘 기억절 에도 나온 것처럼 요한은 요한일서를 쓰면서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서 자주 표현했어요. 그 리고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얼마나 사랑이 많으신 분인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자세히 기록해 두었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에 끝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충성된 남은 자손의 특징이 “예

까지 십자가에 남아 예수님을 지킨 제자도 바

수의 증거”, 곧 “대언의 영”(혹은 ‘예언의 신’, 계 19:10)을 가지는 것이라고

로 요한이었어요. 다른 제자들은 죽는 것이 두

말한다. 마지막 시대에 특별한 사명을 지닌 남은 무리로 출현하게 된 재림

려워 숨어 있었지만, 요한은 목숨을 걸고 예수

교회는 화잇 여사를 통해 주신 ‘예언의 신’이 바로 그 예언의 선물이라고

님과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어요. 그때에 예수

믿는다. 영적 암흑기인 마지막 시대에 미래를 드러내 주는 예언의 선물(예

님은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에게 부탁했지요.

언의 신)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특별한 축복이다.

요한은 예수님의 부탁에 따라 마리아를 친어

예언의 신에 대해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점은 마치 그것이 성경의

머니처럼 모시고 돌보았어요. 천둥의 아들이

대체물인 양 생각하는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재림 신앙의 유일한 표준

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은 언제나 성경이다. 예언의 신의 역할은 백성을 성경으로 인도하는 것이

이야기지요. 어떻게 그렇게 변화되었을까요?

다. 화잇 여사도 예언의 신을 “더 작은 빛”이라고 지적하면서, 그 역할은 “더 큰 빛”으로 인도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예언의 신은 성경을 이해하 고 적용하는 데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 그것이 성경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간단해요. 바로 사랑이신 예수님과 매 일 함께 지냈기 때문에 그래요. 우리 친구들도 말씀과 기도를 통해 사랑이신 예수님과 매일 함께 있다면, 사랑의 사도 요한처럼 다른 사람 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멋진 사 람이 될 거예요.

94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0일(안)

십자가 이후에도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 19. 하나님의 율법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8)

의심 많은 도마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 리고 믿지 않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 어라”(요한복음 20장 27절)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 구원의 길을 제시한다. 그것은 우리가 어

2천 년 전에 이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께서

떻게 살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데, 율법 조항만 무려 613개에 이른다.

다시 오겠고 우리에게 약속하셨어요. 여러분

여기에는 제사법, 건강법, 시민법, 도덕법 등과 같이 다양한 내용이 포함된

은 이 약속을 믿나요? 예수님이 죽었다가 부활

다. 각종 제물을 어떻게 드리고, 무엇을 먹어야 하며, 시민으로서 어떤 삶

한 사실을 믿을 수 있나요? “어떻게 죽은 사람

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도덕법인 십계명은 하나님과 동료 인간

이 다시 살아날 수 있어? 그건 불가능해.” 많은

을 향해 인간이 어떻게 살지를 규정하는데, 이것은 구약 시대에만 적용되

친구가 이렇게 말해요.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

던 대부분의 율법과 확연히 구분된다. 제사법, 시민법 등은 이미 그 유효

중에도 그런 제자가 있었어요. 바로 ‘쌍둥이’라

기간이 끝나 버렸기에 더 이상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속력이 없다. 오늘날엔 간음했다고 해서 돌로 쳐 죽인다거나 혹은 죄를 지었다고 사람들이 성전 에 가서 양을 제물로 드리지도 않는다. 율법의 유효 기간이 대부분 종료된 관계로 십자가 이후에 율법이 모두 폐기되었다는 생각이 교회에 들어오게 되었다. 물론 양을 잡는다든지, 간 음한 자를 돌로 친다든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율법 자체를 통째로 폐기

는 뜻의 이름을 지닌 도마예요.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도마에게는 루시아라는 누이가 있었다 고 해요. 아마도 그래서 ‘쌍둥이’라는 뜻의 이 름을 얻었나 봐요. 도마는 매우 열정적인 사람이에요. 예수님이 나사로를 살리러 가실 때에 사실 나사로의 집 주변에는 예수님의 생명을 노리는 사람들이

처분할 수는 없다. 의문의 율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성취되었으

있었어요. 그런데도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므로 십자가 이후에 그 효력이 종료된 것이 틀림없지만 십계명이나 건강법

살리기 위해서 길을 나섰을 때 가장 먼저 예수

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들이다.

님을 따라 “우리도 죽으러 가자.” 하고 나선 제

율법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품성을 반영하는 원칙인데 도덕법인 십계

자가 바로 도마예요.

명은 인간을 위한 그분의 뜻과 목적을 계시한다. 따라서 십계명은 하나님

그런데 도마는 의심도 많았어요. 예수님이

언약의 기초로서 심판의 표준이 되며 죄가 무엇인지를 지적한다. 따라서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 말

이런 율법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을 믿으려 하지 않았지요. 그때 예수님이 도마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우리가 율법에 순종해야 하는

에게 직접 나타나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만지

것은 틀림없지만 우리가 율법에 순종함으로써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하셨어요.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한

것이다. 율법에 대한 순종은 구원의 열매이지 구원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그러나 부활한 예수님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야 열매를 맺듯이 그리스도인도 그리스도를 “떠나 서는…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 15:5). 예수께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 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라고 하신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 도와 연결된 삶이 율법 순종의 열매를 맺는 비결이다.

을 직접 본 이후로 도마는 죽을 때까지 예수님 을 전하다 순교했어요. 여러분도 예수님의 부 활 그리고 재림을 의심하지 말고, 우리에게 주 신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멋진 선교사가 되기 를 바라요.

2018. 10.

95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1일(일)

안식일을 꼭 지켜야 구원받는가? - 20. 안식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이라”(출 20:8~11)

하늘의 면류관을 얻은 스데반 “사람들이 스데반을 돌로 칠 때…스데반은 무 릎을 꿇고 큰소리로 ‘주님, 이 죄를 이 사람들 에게 돌리지 마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사도 행전 7장 59~60절)

성경상 최초의 안식일은 6일간의 창조가 마쳐진 후 하나님께서 제7일에 쉬신 것이다. 하나님은 쉼이 전혀 필요 없는 분이지만 우리의 모본이 되시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제자들에게 성령 하

려고 안식일을 제정하고 친히 쉬셨다. 따라서 천지 창조가 끝난 후 안식일

나님께서 능력을 주셨어요. 그래서 제자들이

을 제정하신 것은 오늘날의 안식일 준수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안식일은

복음을 전할 때 수천 명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창조의 기념일이며,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만나는 날로써 이날에 하나

믿었지요. 교회에 사람이 많아지자 교회를 위

님께서 쉼과 복과 거룩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안식일이라는 시간을 통

해 봉사할 집사를 뽑기로 했어요. 그중 스데반

해 누구나 공간적 제약 없이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여셨다.

이라는 집사가 있었어요. 스데반 집사는 친절

창조주간에 주어진 안식일이 성경 전반에 걸쳐서 그 의미가 가장 구체 적으로 명시된 것은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이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 히 지키라”(출 20:8). 6일간은 열심히 일할 것이지만 일곱째 날은 쉬라고 명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종교력에는 일곱 가지 연례 절기 안식일이 있다. 제 일일 안식일 외에 이 절기 안식일들은 무교절의 첫날과 마지막 날,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장막절의 첫날과 마지막 날이었다. 이 절기 안식일들은 태음력에 기초한 것이었기 때문에 주일 중 언제라도 올 수 있었다. 신약에 와서 예수는 안식일의 주인으로 나타난다. 그는 실제로 “자기 규

하고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었어요. 그는 남을 돕는 봉사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복음을 전하는 데도 늘 앞장서서 일했어요. 매 일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지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복음 전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들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에게 스데반은 눈엣 가시였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스데반을 죽이기 로 모의했어요. 그리고 스데반을 잡아다 길거 리에 내팽개치고, 둘러서서 돌을 던졌지요.

례대로”(눅 4:16) 안식일을 준수하셨다. 예수는 훗날 박해가 있을 때를 대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어 가면서도 자신을

비하여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죽이는 사람들이 걱정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

(마 24:20)고 명하심으로써 안식일의 신성성이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암시

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지

하셨다. 사도 바울도 전도 여행을 하면서 안식일을 규칙적으로 준수하였

요. 하늘에서 하나님은 스데반의 기도를 들으

다. 개신교계에서 부활 후에는 안식일 대신 주일을 준수한다고 주장하기

셨어요. 비록 스데반이 이 세상에서는 돌을 맞

도 하지만, 예수 부활 후에도 제칠일 안식일은 여전히 성일로 준수되었다.

아 순교했지만, 하늘에서는 스데반을 위하여

창조 후 안식일 준수를 명하신 하나님은 출애굽 후에도 그렇게 하심으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을 거예요. 스데반이라

로써 안식일이 구속의 상징임을 보여 주셨다. 그 외에도 성화의 상징, 충성

는 이름에는 ‘면류관’이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의 표로서 안식일을 강조하셨는데, 그날은 하나님을 만나는 교제의 시간 이다. 밤낮 쉼이 없는 세상에서 안식일 기별은 복음 중의 복음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구원하심을 경험하며,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날이 제칠일 안식일이다.

96  교회지남

우리 친구들도 주님을 위해 봉사함으로 하늘 에서 면류관을 받는 어린이가 되기를 바라요.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2일(월)

청지기란 무엇인가? - 21. 청지기 직분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 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잘못된 꿈을 좇아간 사울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커스 가까이에 이 르렀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하늘로부터 밝은 빛이 사울을 둘러 비췄습니다”(사도행전 9장 3절)

‘청지기’란 다른 사람의 집이나 재산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사람을 일컫 는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청지기들인데, 이는 그들이 지닌 모든

예루살렘에 사울이라는 청년이 있었어요. 그

것이 하나님께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청지기 직분은 하나

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이스라엘을 위해 위대

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모든 것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사용을 의미한다. 창

한 일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어요. ‘희망, 소원,

조 사업을 마친 후 하나님께서는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여호와께 구하다’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사울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고 하시면서 청지기 사

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좋은 학교에서 공부

명을 부여하셨다. 천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 만물의 소유주이시며(시

도 잘했고 국회의원이 되었어요. 누구나 부러워

24:1) 우리는 단지 그것을 충성스럽게 맡아서 관리하도록 위임받은 청지기 들일 뿐이다. 포괄적 의미에서 우리는 천연계의 청지기들이지만, 우리 각자는 몇 가 지 구체적인 것을 관리하도록 하나님께 위임받았다. 첫째, 우리는 자기 생 명의 청지기이다.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에서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눅 12:20)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할 만한 재산과 권력과 명예를 얻었지요. 하지만 사울은 잘못된 길을 걸어가고 있었 어요. 예수님을 모른 채 잘못된 신앙생활을 했 거든요. 사울은 예수님의 신실한 종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도록 사람들을 선동했어요. 또 그 리스도인들을 박해했어요. 그의 이름은 희망 과 소원이라는 뜻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희

생명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보여 준다. 생명은 하나님께

망을 짓밟았고 그리스도인 모두가 사울을 두

서 우리가 일생 동안 관리하도록 주신 선물이다.

려워했어요.

둘째, 우리는 달란트와 재능의 청지기이다. 달란트의 비유는 각자 부여

그러던 어느 날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잡

받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모든 재능은 그것을 주

으러 다메섹으로 가다가 하늘에서 강한 빛을

신 분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한다.

보았어요. 그리고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지요.

셋째, 우리는 시간의 청지기이다. 시간은 우리에게 속한 게 아니다. 그래

“사울아, 너는 나를 왜 핍박하느냐?” 사울은

서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하였다(엡 5:16). 예를 들어,

깜짝 놀랐어요. 자기가 핍박하던 예수님이 하

안식일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릴 때, 우리가 시간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

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예수님은 회

님이 그 소유주임을 깨닫게 된다. 안식일 준수는 시간의 십일조를 하나님

개한 사울을 용서할 뿐 아니라 그에게 매우 중

께 드리는 것이다.

요한 사명을 맡기셨어요. 그는 그리스도인들을

넷째, 우리는 재물의 청지기이다. 재물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지금 우 리는 그것의 관리자일 뿐이다. 물질의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 님께 있음을 깨닫도록 하나님은 십일조와 헌물 제도를 허락하셨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식하도록 열에 하나를 구별하여 드리도록 하셨다. 이 모든 것을 맡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충성스런 마음이다.

핍박하는 사울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선교 사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어요. 용서받을 자 격 없는 사울도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의 잘못도 용서해 주시고, 우리에게도 큰 사명을 맡기셨답니다.

2018. 10.

97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3일(화)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22. 그리스도인의 품행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 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고전 6:19)

예수님의 작은 종 바울 “배부를 때나 배고플 때나, 넉넉할 때나 궁핍 할 때나, 어떤 형편에 처해서도 기뻐하고 즐거 워합니다”(빌립보서 4장 12절)

믿음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렇게나 살 수 있는 면죄부를 받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구원받은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사도 바울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울은 사도 바

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 12:1)고

울로 다시 태어났어요. 사울은 자신이 너무 작

권면한다. 영혼은 선하고 ‘육체는 악하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헬라인들

고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래서

에게 바울은 몸을 제물로 드리라고 한 것이다. 이는 정신적으로뿐 아니라

이름도 사울에서 바울로 바꾸었지요. 바울이

우리 전 존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관

라는 이름에는 ‘작은 자’라는 뜻이 담겨 있어

심과 도전은 ‘세상 가운데 살면서 어떻게 세상에 속하지 않을까?’ 하는 것

요. 하나님은 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은 바울에

이다. 그리스도인 삶에서 두 가지 극단을 주의해야 한다. 첫째는 율법주의적 접근인데, 우리 생활 양식을 구원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율 법을 지킴으로써 구원을 얻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둘째는 율법폐기론적 접근인데, 어차피 행위로써 구원받지 못하기 때문에 행위는 중요하지 않 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성경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약 2:26)이라

게 큰 능력을 주셨어요. 그래서 신약 시대에 가 장 위대한 사도 바울이 태어나게 된 거예요. 선교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있나요? 다른 나 라에서 복음을 전해 본 경험이 있나요? 아직 그런 경험이 없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거예요.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뒤에 지금의 터키에

고 못 박으며 믿음의 행위를 강조한다. 바울은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

해당하는 소아시아 지방으로 선교 여행을 떠

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라고 하면서 두

났어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

극단 모두를 경계한다(갈 5:13).

웠지요. 소아시아 지방에 사도 바울의 전도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성령의 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살아

많은 교회가 생겼어요. 그리고 사도 바울은 이

간다. 그들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영적, 사회적 건강 등에도 관

어서 유럽으로 건너가 복음을 전했어요. 유럽

심을 갖는다. 이러한 전인적 건강을 위해서 재림교회는 특별한 생활 양식

에도 역시 사도 바울을 통해서 많은 교회가 세

을 강조하는데, 8가지 뉴스타트 건강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눈에

워졌지요. 사도 바울은 총 세 번에 걸쳐 소아시

띄게 구별되는 것은 절제 생활 부분이다. 담배, 술, 마약 등을 엄격히 금지

아와 유럽에 복음을 전했어요.

할 뿐 아니라 차, 커피, 콜라 등 카페인 함유 음료도 삼가고, 채식을 권장한 다. 그뿐 아니라 사치보다는 단순하고 실용적인 삶을 추구한다. 재림교회는 왜 이렇게 무미건조하고 고리타분해 보이는 삶을 추구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은 우리가 일시적 쾌락을 누리기보다 영원히 행 복하게 살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 모두가 영원한 나라 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전 10:31) 살게 될 때, 우리는 영원한 나라를 위해 준비하게 된다.

98  교회지남

그중 특별히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보면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 얼마나 다른 사람이 되었는지 기록되어 있어요. 성공을 위 해서 다른 사람을 짓밟았던 사람이 예수님을 만난 뒤로는 작은 것에도 만족하며 감사하는 사람이 되었지요.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사용 하세요. 여러분도 사도 바울처럼 자신을 낮추 고 하나님께 늘 감사하시기 바라요.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4일(수)

결혼은 꼭 해야 하는가? - 23. 결혼과 가정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 2:24)

이웃을 위해 헌신한 다비다(도르가) “다비다라는…이름은 그리스어로 하면 도르 가인데, 그 뜻은 ‘사슴’입니다. 다비다는 언제 나 착한 일을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 에 힘썼습니다”(사도행전 9장 36절)

꼭 결혼해야 하나? 왜 이혼은 안 되나? 결혼이 꼭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가? 독신주의, 이혼 그리고 동성 결혼 등 왜곡된 결혼관

“다비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도움을 청하

이 만연하면서 결혼 제도가 총체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

러 왔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 여집사

실이다. 결혼 제도는 안식일 제도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인류에

님이 다비다에게 물었어요. “당연히 최선을 다

게 주신 소중한 선물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해 도와줘야지요. 어젯밤에 만든 옷이에요. 불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말한다(창 1:27). ‘사람’은 남자와

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다비다는 웃

여자를 총칭하는 단어로서 구약에만 500번 이상 나오는데, 이는 남자만

으며 말했어요. “그리고 이것도 좀 나누어 줄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고 여자는 나중에 사람의 형상으로 창조된 것 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통해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신 것이 창조주 의 뜻이다. 아담이 처음 창조되었을 때, 그는 홀로 있었다. 창세기 1~2장에 서 천지 창조 후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시고 ‘좋았더라’는 말을 반복하시는 데, 특이하게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하셨다(창 2:18). 그래 서 하나님은 갈빗대를 취하여 “돕는 배필” 하와를 창조하시고 둘을 결합 함으로써 결혼 제도를 수립하셨다.

요? 집에서 먹을 것을 만들어 왔어요.” 다비다 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했 어요. 그런 다비다를 사람들은 존경하고 사랑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다비다가 그만 죽고 말았어 요. 온 동네가 눈물바다가 되었어요. 동네 사람 중 다비다의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 도로 다비다는 봉사를 많이 했어요. 그때 한 사람이 이웃에 사도 베드로가 와 있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다고 말했어요. 사람들은 베드로를 찾아가 울

2:24)라는 최초의 결혼 선언은 최소한 세 가지 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

면서 간청했어요. “베드로 선생님, 저희가 너무

다. 첫째, 결혼은 부모로부터의 “떠남”, 곧 정서적, 사회적 독립을 의미한다.

나 사랑하는 다비다가 죽었어요. 그녀는 우리

둘째, 결혼은 남편과 아내의 “연합”을 의미한다. 이 연합을 통한 결혼 유대

를 위해 밤낮없이 봉사하며 고생했어요. 우리

의 견고함은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6)라는 주님의 선언에서 잘

가 입고 있는 옷들도 그녀가 만들어 준 거예요.

나타난다. 셋째, 결혼은 한 몸을 이룬다는 뜻이다. 이것은 사상과 신앙의

제발 그녀를 살려 주세요.”

공유, 서로에 대한 신실성, 성적 배타성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타락의 영향으로 이상적인 결혼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 범죄 후 아담이 죄의 핑계를 하와에게 돌린 것처럼, 결혼 관계에 금이 가 는 현상은 성경 시대는 물론 인류 역사 전반에서 관찰된다. 일부다처, 이 혼, 간음 등이 만연하는가 하면 동성연애와 동성 결혼도 성적 취향 정도 로 여겨진다.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허락하신 소중한 결혼 제도를 성서적 원칙에 따라 고수할 때 우리는 더욱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남 편과 아내는 서로를 “돕는 배필”로 생각하고 감사할 때, 부부 관계는 굳건

베드로는 욥바로 찾아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뒤 죽은 다비다를 향하여 “다비다여! 일어나시오.” 하고 말했어요. 그때 다비다가 눈 을 떴어요.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다비다를 살려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어 요. 오늘날 우리 교회에 있는 도르가회는 다비 다의 봉사 정신을 본받아 이웃을 돕기 위해 만 들어진 모임이에요.

해지고 각 가정은 더욱 행복할 것이다.

2018. 10.

99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5일(목)

하늘에도 성소가 있는가? - 24. 하늘 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봉사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히 8:1)

위로와 격려의 아들 바나바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사도행전 11장 24절)

성소 제도는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담고 있는 중요한 제도이다. 지상 의 성소는 하나님의 구원의 오묘한 진리를 보여 주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

박해자 사울이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사

님의 모델하우스와 같은 것이었다. 출애굽 당시 모세를 통해 광야에서 짓

람들은 여전히 그를 무서워했어요. 그래서 사

게 했던 장막은 하나님이 우리 “중에 거할 성소”(출 25:8)였다. 모세가 본

울은 고향인 다소에 가서 성경을 공부하며 지

“식양”(출 25:9, 40)대로의 장막 성소 그리고 이후 세워진 지상 성전들은

냈어요.

“하늘에 있는 그것들”의 모형, 곧 “참것의 그림자”(히 9:23~24)라고 불렸다. 하늘에 성소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는 데, 이는 지상의 성전이 하늘의 원형에 기초해서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형과 그림자의 관계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림자란 말은 은유적 표현이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원형의 본질적인 구조는 포 함하면서도 형태는 다양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실제로 지상 성소 혹은 성

그때 바나바라는 사람이 사울을 찾아왔어 요. “사울, 내가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당 신을 찾아가라고 하셨소. 하나님을 위해 함께 일해 보지 않겠소? 당신은 성경도 잘 알고, 말 도 잘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잘 전할 수 있을 거 요. 내가 옆에서 도와줄 테니 함께 하나님의 일 을 해 봅시다.” 하지만 사울은 선뜻 바나바를

전 모두 기본 구조는 동일하지만 재료나 형태는 제각각이었다. 성소는 본

따라나설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옛날에 자신

질적으로 죄의 용서가 이루어지는 속죄의 장소이다. 성전의 첫째 부분인

이 했던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

성소에서는 죄인들이 속죄 제물로 잡은 양의 피를 제사장이 성소의 휘장

요. 하지만 바나바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에 매일 뿌림으로써 개인의 속죄가 이루어졌다. 둘째 부분인 지성소에서는

사울을 격려해 주었어요. 바나바의 격려 덕분

대속죄일에 두 염소 중 여호와를 위한 염소를 잡아 지성소의 속죄소 위에

에 사울도 용기를 얻고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

피를 뿌려서 백성과 성소를 정결케 했고, 성소를 더럽혀 왔던 죄를 대제사

게 되었지요.

장 자신이 지고 아사셀을 위한 염소에게 그 죄들을 옮겨서 광야로 내몰았

바나바의 이름에는 ‘격려의 아들, 위로의 아

다. 이처럼 대속죄일의 지성소 봉사는 죄의 최종적 종결이 어떻게 이루어

들’이라는 뜻이 있어요. 그리고 그의 이름처럼

지는지 보여 준다.

초대 교회에서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

그렇다면 원형이 되는 하늘 성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지상의 성전이 사라진 후에 기록된 히브리서는 이에 대한 답을 준다. 하늘 성소가 하나님의 보좌를 말하는 것인지, 무슨 재료인지, 어떤 형태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제사장이신 예수가 단번에 드린 십자가의 희생 이후 성소 봉사를 해 왔고, 지금은 그곳에서 짐승의 제물과 십자가를 통해 용서된 개 인의 죄들을 우주적 차원에서 도말하는 사역을 하고 계신다. 구원받을 신 자들의 죄의 도말과 관련된 재림 전 조사 심판이 지금 하늘 성소에서 이루 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부담이 아닌 복음이다.

100  교회지남

는 일을 했지요. 바나바의 지원 덕분에 사울은 사도 바울이 되어 초대 교회를 부흥시키는 데 큰일을 담당했어요. 그리고 마가라는 청년도 바나바의 격려와 도움으로 교회의 큰 일꾼이 될 수 있었지요. 이렇게 다른 사람을 돕고 격려 하는 일은 멋진 일이에요.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우리 친구들도 바나바와 같이 멋진 위로의 아들과 딸이 되길 바라요.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6일(금)

예수의 재림은 실제적인가? - 25. 그리스도의 재림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행 1:11)

감옥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한 실라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께 기도를 하 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다른 죄수들도 그들의 기도와 찬송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사도행 전 16장 25절)

성경은 약속과 예언의 책인데, 그 약속과 예언의 결론은 예수의 재림에 있다. 예수가 이 땅에 오실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은 예수의 초림으로 성취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께 찬양해 본

되었고, 이후 기독교의 예언은 예수가 다시 오실 것이라는 재림에 집중돼

적이 있나요? 힘들고 어려울 때 기도하기는 쉬

있다. 왜 성경의 예언이 중요할까? 그 이유는 예언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인

워도, 찬양하기는 쉽지 않아요. 찬양은 감사하

간에게 미래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세상의 종말을 향해 여행하는 하나님

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데 힘들고 어려운데

의 백성에게 성경 예언은 마치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이의 지도와도 같 은 역할을 한다. 미지의 곳을 여행할 때 지도는 필수적이다. 지도의 도움을 받으면, 처음 가는 길이라도 두려움 없이 목적지를 향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지도는 지 형을 크게는 수백만에서 수만 분의 일로 줄이고, 다양한 상징과 기호를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넓은 땅을 줄여서 한 페이지의 지도에 담을 수 있

감사한 마음이 들기는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사도 바울과 실라는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혀서 도 기도하며 찬양했어요. 그러자 갑자기 감옥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지진이 일어나 감옥이 무너지고, 감옥 문이 열 렸어요. 간수들은 깜짝 놀랐지요. 감옥 문이 열려 죄수들이 도망하면 간수들은 큰 벌을 받

게 된다. 마찬가지로 예언도 역사의 지도를 실제 시간에 다 넣을 수 없기

거든요. 그렇게 두려워 벌벌 떨고 있는 간수들

때문에 1년을 하루로 줄여서 표시하는가 하면(민 14:24; 겔 4:6), 바람, 물,

에게 바울과 실라가 다가왔어요. 그리고 죄수

바다, 짐승 등과 같은 여러 상징물을 사용하여 전쟁, 세력 혹은 나라들과

들이 도망가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

권세들을 표현하기도 한다(단 7~8장 참조).

요. 간수들은 바울과 실라에게 감사했어요.

성경은 예언을 통해 재림에 대해 어떤 때는 상징적으로, 또 어떤 때는 구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요? 놀랍

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다니엘 2장은 재림을 상징적으로 말하고

게도 그날 밤 간수와 그의 가정이 침례를 받고

있는데, 세상 제국들의 출현과 분열 후 “뜨인 돌”(단 2:34), 곧 그리스도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요. 정말 놀라운 일이

서 하나님 나라를 세울 것을 보여 준다. 신약은 재림의 사건에 대해 구체적

지요.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 갇혔을 때에 불평

으로 말한다. 특히 비밀 휴거나 영적 재림 등과 같이 보이지 않게 임한다

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양했어요. 왜

는 “미혹”(마 24:24)과 달리,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 가시적이며 가청적인 성

그랬을까요? 감옥에 들어온 것도 하나님의 큰

격을 띤 공개적 사건임을 강조한다. 성경은 재림이 예언의 결론으로서 자 연계와 종교계는 물론 각종 사회 문제와 전쟁과 재난들이 그것의 임박함 에 대한 중요한 징조들로 등장하게 될 것임을 말한다. 예언을 지닌 백성의 소중한 특권은 우리가 지금 어느 시점에 있는지 인식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뜻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았거든요. 실 라는 ‘생각’이라는 뜻이에요. 우리가 생각으로 라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품을 때, 하나 님은 우리를 위해 놀라운 일을 베풀어 주신답 니다.

2018. 10.

101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7일(안)

죽으면 곧바로 천국에 가는가? - 26. 죽음과 부활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 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고전 15:51)

바울의 멋진 동역자 마가(요한) “바나바의 사촌 마가도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 합니다(전에도 당부했듯이 마가가 그곳으로 가게 되면, 그를 따뜻하게 맞아 주십시오)”(골 로새서 4장 10절)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 이에 대해 철학과 종교는 다양한 답변을 제 시한다. 자연주의는 죽음을 사라짐으로, 불교는 죽음을 다른 존재로의 길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저녁에 한 청년이 잠

목으로, 플라톤은 죽음을 탈출로 이해하는 데 비해 성경은 죽음을 잠에

을 자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었어요. 창문

비유한다. 헬라 철학과 플라톤 사상의 영향 탓에, 죽으면 몸은 썩지만 죽

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예수님이 로마 군인에

지 않고 생존한 영혼은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거나

게 잡혀가고, 많은 사람이 성난 소리를 지르며

고통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가고 있었어요. 예수님은 종종 제자들과

죽음이 무엇이지 알려면, ‘흙+생기=산 사람’(창 2:7)이라는 인간 창조의 공식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죄를 짓자마자 인간에게 내린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창 3:19) 것이라는 하나님의 선고는 죽음의 본질이 무엇인 지 보여 준다. 간단히 말해 죽음이란 산 사람에게서 생기가 빠져나간 상태 이다. 생기가 빠져나가면 남는 것은 흙뿐이다. 그러면 몸은 죽어도 영혼은 살아서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는 영혼불

함께 그 청년의 집에 오셔서 식사도 하시고 이 야기도 나누었지요. 그 청년은 알몸에 홑이불 을 뒤집어쓰고 그 뒤를 쫓아갔어요. 그런데 한 사람이 청년을 붙들었어요. 깜짝 놀란 청년은 홑이불을 버려둔 채 알몸으로 도망쳤지요. 이 청년이 바로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예요. 마 가라는 이름에는 ‘의젓하다’라는 뜻이 담겨 있

멸사상은 어디서 온 것일까?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어요. 하지만 그때까지는 이름과는 반대로 의

2:17)라는 하나님의 경고에 대해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라

젓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고 한 사탄의 거짓말이 그 사상의 원조이다. 그때 이후로 사탄의 거짓 가르

나중에 청년 마가는 바울을 따라 선교 여행

침은 인간의 철학과 종교 사상을 지배해 왔고, 기독교에도 그 사상이 침투

을 떠났는데 생각보다 힘이 들자 중간에 집으

하게 되었다.

로 돌아갔어요. 이때까지도 의젓하지 못한 마

그러나 성경에서는 본질적으로 불멸적 존재인 하나님과는 달리 인간은

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조건적 불멸성만 부여받았다고 말한다. 선악과를 먹고 불순종한 후 인간

하지만 마가는 몇 년이 지난 후, 오늘의 기억

은 필멸적 존재가 되었다. 범죄 하자마자 사람은 죽음의 운명, 곧 흙으로

절 말씀에 나와 있듯이 다시 바울과 선교 여행

돌아가는 존재가 된 것이다. 성경이 죽음을 잠으로 표현한 것은 죽음의 무

을 다니다가 감옥에 함께하게 되어요. 첫 선교

의식성과 무활동성 그리고 세상으로부터의 분리를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여행에서는 힘들어서 금방 포기한 마가가 이제

은유였다. 이는 부활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믿고 죽은 자 들은 희망 없이 무의 상태가 된 게 아니라 부활을 기다리며 잠자고 있는 것이다. 부활의 교리는 재림의 날에 신자들이 죽음으로부터 일어나 영원 히 살게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서 기독교의 소망이 되는 기별이다.

102  교회지남

는 훌륭한 선교사가 되었어요. 그의 이름처럼 의젓한 하나님의 종이 되었지요. 여러분도 지 금은 어리고 약할 수 있지만, 결국은 하나님께 서 귀하게 사용하는 훌륭한 선교사들이 되기 를 바라요.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8일(일)

천년기는 언제 도래하는가? - 27. 천년기와 죄악의 종말 “이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 하 리라”(계 20:6)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 디모데 “믿음을 지키는 것은 달리기 시합과도 같습니 다. …승리할 때까지 열심히 뛰어가십시오”(디 모데전서 6장 12절)

그리스도의 재림과 천년기는 기독교 역사에서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이 되어 왔다. 천년기와 관련하여 후천년설, 무천년설, 전천년설이라는 세 가

디모데는 사도 바울의 영적 아들이에요. 그

지 주요 견해가 있다. 첫째, 후천년설은 복음 전파를 통해 천년기가 도래한

의 이름에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 하나

후 재림이 있을 것이라는 낙천주의 사상인데, 양차 세계 대전을 겪은 20세

님을 공경하다’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너무나

기 후반에 와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둘째, 무천년설은 그리스도가 지상에

도 아름다운 이름이지요. 그에게는 신앙 깊은

서 통치하는 천년기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으로서 천년기를 상징적으로만 이해하는 견해이다. 셋째, 전천년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세상 역사 가 끝나고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천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으로서 성 경에 기초한 것이다. 다니엘 2장의 예언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천년기는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역사로 이루어진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있었어요. 디모데의 어머 니 이름은 유니게이며, 외할머니의 이름은 로 이스에요. 이들은 초대 교회에 큰 헌신을 한 사 람들이에요. 경건한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신 앙 교육을 받고 자란 디모데는 훌륭한 선교사 로 자랐어요. 디모데는 사도 바울과 함께 선교 여행을 하

통해서 그리고 그 이후에 도래하게 된다는 사실은 요한계시록 19장의 재

며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했어요. 특별히 고린

림 사건(계 19:11~21)과 20장의 천년기(계 20:4~6) 사이에 아무런 시간 간

도 지역에서 많이 활동했지요. 나중에는 사도

격이 존재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자연스럽게 추론할 수 있다.

바울이 디모데를 데살로니가 교회와 고린도

재림과 더불어 시작되는 천년기 초기에 발생할 사건은 다음과 같다. 첫

교회에 파송하여 교회를 돌보게 했지요. 그 교

째, 천년기의 주인공들인 의인들의 부활, 곧 첫째 부활이 있을 것이다. 이

회에서 디모데는 목사로서 성실히 봉사하며,

것은 천년기 이후에 있게 될 악인들의 둘째 부활과 구별된다. 둘째, 악인들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어요. 그리

의 죽음이 있고, 그로 인해 지구는 황폐화될 것이다. 셋째, 아사셀 염소로

고 사도 바울의 후임자로 에베소 교회에서도

상징되는 사탄은 천 년 동안 결박되어 무저갱에 갇히게 된다(계 20:3). 이

봉사했고,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힐 때도 곁에

때 사탄의 결박은 쇠사슬이나 어떤 물질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유혹할 대상

있었어요.

이 아무도 없는 황폐화된 지구라는 환경적 결박이 될 것이다. 그런데 천년기 동안과 그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천년기 동안에 일 어날 가장 중요한 사건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통치하는 것인데 이는 악 인들의 심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천년기가 끝나면 새 예루살 렘 도성이 이 땅으로 내려오게 되고 사탄과 악인들이 그것을 공격할 때 그들은 멸망당하게 된다. 이때 이들은 영원토록 고통을 주는 불에 타는 것이 아니라 심판의 결과가 영원하게 될 영원한 형벌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성실하고 경건한 청년을 사도 바울 은 너무나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에게 편지를 써 훌륭한 목회자가 되도록 가르쳤지요. 그 편 지가 바로 디모데전·후서예요. 편지에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여 교회를 섬 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당부하지요. 목사님은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어요. 여러분

지구는 정결하게 되고 하나님의 공의는 우주적 차원에서 완전히 실현될

이 자라서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께

것이다.

영광을 돌리는 훌륭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요.

2018. 10.

103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29일(월)

우리의 최종적 본향은 어디인가? - 28. 새 땅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 시 있지 않더라”(계 21:1)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 “누가만이 내 곁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사람입 니다. 그대가 올 때, 마가도 같이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디 모데후서 4장 11절)

성경의 첫 두 장은 하나님이 인류를 위해 만드신 완전한 세상을 말하고, 마지막 두 장은 인류를 위해 새롭게 창조한 또 다른 완전한 세상에 관해

여러분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말한다. 두 창조 사이에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는지 그리고

요? 여러분이 힘들 때 여러분의 옆을 지켜 준

죄의 세력을 어떻게 극복하고 회복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두

친구가 있나요? 만약 있다면 그 친구는 정말

번째 창조가 처음의 그것과 다른 점은 무로부터의 창조가 아니라 죄가 초

좋은 친구입니다. 그런 친구가 있다면 소중한

래한 폐허로부터 지구를 회복시킨다는 점이다. 이 창조는 더 고귀한 의미 를 지닌 창조이다. 특별히 새 예루살렘성의 열두 문을 장식하고 있는 커다 란 진주는 조개가 고난의 과정을 통과하며 만들어진 것임을 생각할 때 그 새 하늘과 새 땅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성경의 본향은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 같은 것이 아닌 실제적인 장소, 즉 육신을 지닌 실제 사람이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고, 조사하 고, 경험할 수 있는 실제적 장소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실제적인 낙원을 이

마음으로 친절히 대하며 아름다운 우정을 쌓 아 가세요. 사도 바울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감옥 에 갇혔을 때에요.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 다 여러 차례 감옥에 갇혔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의 동역자들이 함께해 주었고 용기 와 힘을 주었지요. 그중 한 사람이 바로 의사 누가예요.

땅에 두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새 땅의 수도는 하늘에서 내려온 새 예루

누가는 유대인이 아니라 헬라인이에요. 이

살렘성이 될 것인데, 이름 그대로 “평화의 도성”이 될 것이다. 새 예루살렘

방인으로서 예수님의 이야기가 담긴 누가복

도성에 대해 요한은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계 21:2)이 아름

음을 기록했지요. 그리고 사도행전도 기록했어

답다고 말한다. 요한이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을 언급할 때 사용

요. 이 두 권은 신약 성경에서 정말 중요한 책

한 헬라어 ‘카이노스’는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낡거나 손상되지 않는 질

이랍니다. 누가라는 이름에는 ‘총명하다, 빛나

적 의미의 새로움을 뜻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날로 새로움

다’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그의 이름처럼 총명

을 더해 가는 새 예루살렘이 새 땅의 수도가 될 것이다.

한 누가는 사랑받는 의사이자 뛰어난 저술가

요한은 죄가 남긴 폐허의 흔적을 지닌 처음 하늘과 땅은 없어졌고 밧모

였어요. 특별히 사도 바울이 감옥에 투옥되었

섬의 유배를 통해 경험한 분리의 상징인 바다도 보이지 않더라고 말하는

을 때에는 가이사랴로 가서 바울이 순교할 때

데, 이는 그곳이 모든 죄악의 흔적과 잔상마저도 사라진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이 날로 새롭고 아름다운 본향인 이유는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계 21:3).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모든 악이 근절되어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 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할 것이다(계 21:4).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사 65:17)은 그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 기 때문이다.

까지 그와 함께 있어 주었어요. 친구가 힘들 때 옆에 있어 주는 것만큼 멋지고 의리 있는 행동 은 없지요. 혹시 어려움에 처했거나 힘들어하는 친구들 이 곁에 있나요? 그런 친구들에게 여러분은 어 떤 친구인가요? 누가와 같은 친구인가요? 누가 처럼 힘든 친구의 손을 잡아 주고, 도와줄 수 있는 멋진 친구들이 되길 바랄게요. 하나님께 서 누가의 삶을 빛나게 하셨던 것처럼 여러분 의 삶도 빛나게 해 주실 거예요.

104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30일(화)

천국의 주소는 어디일까? - 천국과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21)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된 오네시모와 빌레몬 “나의 형제여, 성도들에게 베푼 그대의 사랑 이 많은 사람에게…또한 내게도 큰 기쁨과 위 로가 되고 있습니다. 오네시모를 한 형제로 받 아들이십시오”(빌레몬서 1장 7절)

내비게이션에 하나님 나라 혹은 천국을 치면 어떤 결과나 나올까? 천국 은 우리 은하계 안에 있을까? 아니면 우리 은하계 너머 우주의 끝자락에

빌레몬이라는 사람에게 오네시모라는 종이

있을까? 빛의 속도로 여행해도 우리 은하로부터 가장 가까이 떨어져 있다

있었어요. 그런데 종살이가 힘들었던지 오네시

는 안드로메다은하까지 가는 데 200만 년이 걸린다고 하니 무한한 우주에

모는 도망치고 말았어요. 그 당시 주인의 집에

서 물리적으로 천국을 갈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창조주 하나님께는

서 도망친 노예는 사형을 당할 수도 있었어요.

불가능이 없기 때문에 천국을 향한 우주 여행에 대해서는 우리가 염려할 바는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 혹은 천국은 예수가 가르치고 예수가 전파한 기별의 핵 심이었다. 기독교인들의 궁극적인 관심사도 결국 천국에 있다. 천국에 대 한 약속이 수많은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온갖 핍박과 고난을 견디게 했다.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도망한 거예요. 오네시 모가 도망한 사이 빌레몬은 사도 바울을 만나 그리스도인이 되고 지난날의 모든 죄를 회개했 어요. 이웃에게 잘못한 일, 종들에게 불친절했 던 행동도 모두 회개했지요. 그리고 골로새 교 회에서 중요한 직임을 맡아 봉사하게 돼요. 그

따라서 천국이 없는 기독교는 아무것도 아니다. 천국이 어떤 곳인지, 무

의 이름은 ‘애정 있는 사람, 사랑을 간직한 자’

슨 의미를 지니는지,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중

라는 뜻이에요.

요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도 바울에게 편지를 받고

성경은 천국의 실체를 세 국면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성

깜짝 놀랐어요. 오래전 자신의 집에서 도망친

도 개개인이 오늘 경험하는 은혜의 천국이고(눅 17:2), 둘째는 예수께서 재

노예 오네시모가 바울을 돕고 있다는 거예요.

림하심으로 시작되는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게 될 천국이며(계 20:6), 마지

여러분이 빌레몬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찾

막으로 하늘 새 예루살렘성이 이 땅에 내려옴으로써 세워지는 영원한 새

아가서 벌을 줘야 할까요? 아니지요. 바울은

하늘과 새 땅으로서의 천국(계 21:1~2)이다. 이들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자신을 도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기초는 첫째 국면이다.

복음 사업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천국(하늘의 나라)’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진 공간적 뉘앙스 때문에 많 은 사람이 천국을 ‘장소적 개념’에 국한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천국의 본질은 단순히 ‘하늘에 있는 나라’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나라’, 곧 하나님 이 통치하시는 나라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그곳이 천국이라는 말이다. 마태복음 13장의 천국 비유들에 따르면 농부는 밭에서, 주부는 주방에서, 진주 장수는 시장에서 그리고 어부는 바다에서 천국을 발견하 고 누린다. 천국은 멀리 있는 막연한 무엇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용서했어요. 그리고 오네 시모가 사도 바울을 도울 수 있도록 기쁜 마음 으로 양보했어요. 오네시모는 어떻게 되었을까 요? 그의 이름에는 ‘유익한’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사도 바울과 복음에 정말 유익한 사람 이 되어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게 되었어요. 이 렇게 예전에 주인과 노예였던 빌레몬과 오네시 모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되었답니다.

어지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이다. 오늘 은혜의 왕국으로써의 천국을 경험할 때 우리는 내일의 천국, 곧 영광의 나라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2018. 10.

105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0월 31일(수)

신앙에 대해 물음표를 다는 것은 잘못 된 것인가? -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 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 심이니라”(신 29:29)

믿음의 영웅 14만 4,000명 “어린양은 시온산에 서 있었습니다. 그 곁에는 이마에 그분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 진 십사만 사천 명이 서 있었습니다”(요한계시 록 14장 1절)

지난 한 달 동안 우리는 여러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성서가 그들에

성경의 마지막 책은 요한계시록이에요. 요한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우리가 살펴본 것은 수많은

계시록은 사도 요한에게 보여 주신 하나님의

질문 중 대표적인 것들에 불과할 것이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궁금한 것이

계시예요. 무슨 계시일까요? 바로 마지막 시대

수없이 많다. 어떤 이들은 신앙 문제에 대해 질문하거나 토를 다는 사람을

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계시이지요. 약 2천 년

믿음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교회가 가르치거나 성경이 말하면

전에 하나님께서는 사도 요한을 통해서 마지막

무조건 믿는 것이 올바른 신앙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자세히 알려 주

하지만 기독교 신앙은 결코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독

셨어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수님을 믿

교 신앙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성경의 하나님은 어

는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 그리고

떤 문제에 대해 단답형으로 답만 던져 주시고 그것을 무조건 따르라고 하

예수님을 거절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지 나

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열린 질문을 던지시고 생각하게 하신

와 있지요. 예수님의 재림, 사탄의 마지막 심판,

다. 타락한 아담을 찾아오셔서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라고 질문하셨다. 이것은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하신 질문이 아니라 자신 의 상태에 대한 자각을 촉구하는 물음이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막 8:29)라는 질문을 던지심으로써 개인적 신앙에 대해 성찰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명령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사 1:18)고 하시는 분이다.

새 하늘과 새 땅도 소개하고 있어요. 정말 흥미 로운 책이에요.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중간쯤에는 14만 4천 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요. 그들은 끝까지 예수님에 대 한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 사람 들이에요.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을 상징 하지요. 이 사람들은 시온산에서 하나님을 찬

질문하지 않는 신앙은 성장하지 않으며 참된 신앙이라 할 수도 없다. 이

양하게 될 거예요. 시온산은 하나님이 계시는

미 살펴본 바와 같이 인간은 피조적 존재이면서도 자율적 존재로서 본질

곳, 하늘나라를 상징해요. 어떻게 하면 그 자리

적으로 질문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질문

에 서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까요?

의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질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간의

지금까지 살펴본 믿음의 영웅은 모두 이 세

자율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탐구하는 주제 자체가 여호와께 속한

상에서 어려운 일을 겪었어요. 예수님을 믿는

“오묘한 일”(신 29:29)이기 때문에 그렇다. 인간이 유한의 영역에 속한 반면

다는 이유로 박해를 당했지요.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은 무한의 영역에 계시며 그에 관한 지식 역시 무한하다. 하나님에

죽기도 했어요. 하지만 끝까지 예수님을 포기

관한 지식이 무한하다고 해서 질문 자체를 멈추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장

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어요. 그렇게 끝까지 믿

차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러 더 이상 질문할 필요가 없을 때까지

음을 지킨 사람이 바로 십사만 사천 명이에요.

우리는 질문할 것이다.

여러분이 그 자리에 서 있게 되기를 소망해요. 우리 모두 예수님을 잘 믿고, 사탄의 시험에서 승리해서 십사만 사천 명의 대열에 꼭 들어가 게 되길 바라요.

106  교회지남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