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호 제일물댄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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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로변화되어세상을치유하는생명의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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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창립 1905. 5. 14


주께드린나의생명 키아라 루빅 (Chiara Lubich) 주여, 당신은 자주 제게 물으셨습니다.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러나 당신은 제 생각을 아시며 제 마음 속에 간직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다. 저는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는 당신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때때로 당신은 어둠 속에 가리어 계십니다. 이런 순간에는 고통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고통이야말로 제 손 안의 황금과 같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제게 보여주신 당신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큽니다. 당신은 가지신 모든 것을 제게 주셨습니다. 이제는 제가 당신께 제 모든 일생을 드립니다. 당신이 어디를 가시든지 저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제 일생은 당신의 것이며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키아라 루빅(1920-2008) : 포콜라레 운동의 창시자. 포콜라레는 <벽난로>라는 뜻으로, 이 운동은 사랑과 일치를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정신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면서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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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12면 사진-백두산 천지, 촬영-장민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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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그리스도인입니다 - 농아교구 수련회 하나님을 깊이 만났던 시간 - 청소년 비전트립 즐거운 나의 목장- 삶.피.모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 자녀교육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는 신앙생활을 할 터 - 예닮생명의 삶 소감문 예수 9년차 신앙의 대청소 - 예닮생명의 삶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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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포항제일교회 중·고등부 학생과 인술교사, 교역자 38명은 8/4~8/9까지 청소년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내 손 안에서 하나가 되다’라는 주제로 중국 심양, 단동, 연길, 백두산을 거치면서 선조들의 믿음 발자취를 돌아 보았고 신앙을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주께 드린 나의 생명 - 이달의 시 담임목사 칼럼 - 개신교의 길 vs. 가톨릭의 길 성경과 콩팥 - 건강칼럼 여름성경학교- 나의 여름이야기 생명의 말씀으로, 나와 세상을 아름답게 - 청년교구 수련회 국내 비전트립을 다녀와서 - 비전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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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丹陽) 유적답사 - 여행지 소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한 중보기도 사역자 - 중보기도 109 주년 역사의 산 증인 박종열 은퇴권사 - 교회의 인물 예수의 정치학 - 책 소개 8월 교회행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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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섬김이 발행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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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5 발행인 이상학 편집장 최경자 감수인 홍원표 기획팀장 전정식 김경희 김성찬 김수영 김애란 김현수 배명숙 양만재 이영식 이은혜 전형숙 정영희 포항제일교회 (포항시 북구 새마을로 172(용흥동), Tel. 054-244-3311, www.pohangcheil.org) 두인기획 (Tel. 283-2163~4)


|담임목사 칼럼|

생명문화 캠페인 연재(3)

개신교의 길 vs. 가톨릭의 길 프란체스코 교황이 머물렀던 4박 5일 일정 동안 한국 사람들은 그의 겸손하고 소박한 행보와 진정성이 묻어나는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인이 지역· 빈부·연령·성(性), 심지어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어 이렇게까지 한 사람에게 마음 을 빼앗긴 적이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인간적으로 이번 교황방문을 계기로 표출된 우리 국민의 정서를 보면서 아직 우리 사회는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선한 것을 흠모하며, 악한 것을 대할 때에 분노할 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아직 인간으로서‘살아있음’ 을 의미합니다. 아름다운 장면에 감동이 없고, 슬픈 상황에도 눈물이 없으며, 선한 삶에 매력을 느 끼지 못함과 동시에 악에 대해 혐오를 느낄 줄 모른다면 그는 심각한 정서 장애에 걸린 사람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질주의가 사람의 뼛속까지 파고들어와 인간 영

이상학 담임목사

혼을 마비시켜 버린 것 같은 현실에서, 진실과 정직과 사랑에 얼마든지 감동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할 만한 일입니다. 한편, 개신교 목사로서 대하는 이 현실은 솔직히 그리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내가 몸담아 섬기고 있는 개신교회 들의 사회적 공신력과 영향력이 급속히 감퇴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황의 방한에 기인한 가톨릭의 또 다른 약진은 그 렇지 않아도 영적 체질이 약화되어 있는 개신교회을 더욱 허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기 때문입니다. 솔직 한 심정입니다! 저는 지금의 한국 개신교는 가톨릭과 관련해서 이중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봅니다. 첫째, 자기 반성의 기반 위에 교회가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개혁하는 것입니다.“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reformata semper

reformanda)는 장로교회의 원리가 지금 절박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둘째, 개신교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다시 새기는 것입니다. 개신교 자신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개신교도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입 니다. 개신교가 자랑해 왔던 만인 제사장설, 성경중심 신앙은 더 이상 가톨릭에 비해 긍지를 주는 것이 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톨릭 또한 성경공부, 성경강해, 설교의 강조 등을 통해 이미 개신교의 성서 중시 전통을 자기화(自己 化)했기 때문이요, 교황을 욕하면서도 개교회 안에 목사 자신이 그 교회의 교황이 되어 있는 경우가 즐비하기 때문입 니다. 개신교회의 길이 가톨릭 교회의 길과 무엇이 다를까요? 바로 문명을 새롭게 하는 능력, 문화를 변화시키는 힘의 차 이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개신교를 태동시키시고 당신의 구원역사에서 이 교회를 쓰신 이후, 개신교는 독특하며 위대한 사명을 인류 문명사에서 감당해 왔습니다. 역사의 고비마다 문화를 변혁하며, 문명을 새롭게 하는 역할을 감 당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루터의 종교개혁과 그의 신앙정신은 중세 봉건사회를 마무리하고, 근대 시민사회와 자본 주의를 태동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사제의 도움 없이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설 수 있다는 성서해석은 중세 의 장원제도에 예속된 개인개인을 자유롭게 하였습니다. 여기서‘개인주의’사상이 나왔고, 이로 인해 개인의 부(富) 의 축적이 가능케 되었습니다. 또한, 칼뱅의 제네바 종교개혁은 가난뱅이 나라에 불과했던 스위스 사람의 국민성을 개조하여, 스위스를 가장 근면 성실한 부국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 있습니다. 영국의 청교도 혁명은 영국에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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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가져오고, 그 여파로 나온 청교도들의 신대륙 행은 오늘의 미국문명과 문화를 꽃피우는 계기가 되었습니 다. 나아가, 요한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은 영국으로 하여금 프랑스처럼 피의 혁명을 거치지 않고 근대 시민사회로 전 환해 가는 기틀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전거(典據)를 들 수 있습니다. 개신교는 500년의 전통 동안, 교회와 신앙의 이름으로 세속 역사 한복판에 들어가 세속사의 흐름을 바꾸며, 문명 을 보다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시키는 사명을 감당해 왔던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 가톨릭은 종교개혁 후에도 이런 위대한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신학의 차이입니다. 개신교는 잘못된 문화와 문명을 접할 때에, 수도원의 수사처럼 산으로 은둔하지 않습니다. 물론 자신을 잘못된 문화 와 분리하지 않음으로 동화되어 버린 오류를 범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깨어 있는 선지자들과 그들의 교회를 통해 개신교는 잘못된 문화와 문명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변화(transformation)시켜 왔습니다. 가난한 자를 대할 때에 동정과 자비를 베푸는데 그치지 않고, 가난을 양산해 내는 정신과 구조를 바꾸어 나갔습니다. 칼뱅의 제네바 종 교개혁과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 청교도 운동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문화와 정신 한복판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 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가톨릭은 문제의 근원이 되는 제도와 문화, 정신의 변화보다는 단순히 이 제도에 의해 희생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그들의 아픔에 귀 기울여 주는‘온정주의’ 가 늘 영성의 기조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교황의 방문에 서도 이런 모습은 그대로 드러납니다. 교황이 한국 국민에게 베풀어 준 사랑을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사회의 낮은 자들과 연대하고, 소외된 사람을 경청하며, 이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각 교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생명문화 캠페인>을 오늘 우리 사회의 죄 문화에 대한 개신교적 문제 해결 방식이라 믿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사람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되, 이것을 단일사건으로 보 지않고 우리 사회에 깊이 들어와 사람의 안전, 즉 생명권까지 위협하는 물신주의(物神主義)를 의식과 제도의 측면에 서 극복하려는 선한 노력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통해 부르심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 내라” (고전 7:20). 개신교인으로 부르심 받은 자는, 설사 지금 내가 몸담은 개신교가 보잘것 없이 느껴질지라도 자신 의 부르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충실해야 합니다. 개신교의 위대한 전통을 숙지하여, 개신교도로서의 삶을 살아 야 합니다. (1) 돈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겨 생명존중, 인간존중의 세상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2) 이웃이 아닌‘남’ 으로 담쌓고 사는 사회에 그리스도의 밝은 웃음을 건네어‘선한 이웃 의식’ 을 나누며, (3) 작은 교통질서부터 성실히 지킴으로 무질서한 사회에 질서를 가져다 주며, (4) 잘못된 것에 개선을 요구하는 건강한 시민정신을 통해 우리 사회 와 세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은 교황의 사랑과 비슷한 것 같으나,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다가가는 우리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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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를 구성하는 각 기관들은 그 고유의 역할이 있기에 모두 중요하다. 사람들에게“인체 기관 중에서 어느 부위 가 중요한가?”를 질문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뇌·심장· 간 등을 생각하지 콩팥이 중요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드 물다. 그 이유는 콩팥을 단순히 소변을 만드는 배설기관으 로만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지면을 통해서 콩팥을 전공하는 내과 의사로서 콩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성경 에 나온 콩팥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 보고자 한다. 구약의 모세오경, 토라는 모세가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하나님 말씀이다. 토라가 기록된 이스라엘은 시간적으로 나 지리적으로 이집트와 바벨론이라는 강대국 사이에 있 는 나라이다. 따라서 인간적인 논리로 생각한다면 이집트 와 바벨론의 의학적인 단어 사용이 이스라엘에 영향을 주 었고 이것이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문헌인 토라에 나타나 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집트와 바벨론 문헌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토라에만 사용되는 의 학 단어가 세가지 있다. 그것은 기근, 전염병 그리고 콩팥 이라는 단어다. 토라가 사람의 논리로 쓰여진 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면을 생각한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콩팥이라는 단어를 시대적 공간적 영향을 초월해서 사용 하셨을까? 성경에 콩팥이라는 단어는 30번 정도가 언급되고 있지 만 의미상으로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사용된다. 첫 번째로 “또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 을 가져다가 모세가 제단 위에 불사르고(레위기 8장 16 절)” 와 같이 희생제물로 콩팥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속죄 제와 화목제로 드리는 희생제물에 해부학적인 의미로써

콩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 고 있다. 두 번째로는“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 부를 시험하고(예레미야 17 장 10절)” ,“공의로 판단하 시며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 시는 만군의 여호와여(예레 미야 11장 20절)” ,“여호와 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김영민 집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 (내과의사. 소서(시편 26편 2절)” 의폐 새가족교구 사랑목장) 부, 마음, 양심으로 표현된 단어는 히브리어 원문을 보 면 켈라이욧( ) 즉 콩팥으로 쓰여져 있다. 이와 같이 성경에 희생제물로 사용된 해부학적 콩팥과 마음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단어가 히브리어로는 동일한 단어를 사용 하고 있다. 여기에서 두 가지 질문이 생긴다. 첫째, 희생제물로 귀 한 것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왜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콩팥을 희생제물로 드리라고 하나님께 서 명령하셨을까? 두 번째, 왜 히브리어로 마음을 뜻하는 레브( )라는 단어가 있는데도 모세오경에서 해부학적 으로 콩팥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켈라이욧( )이 라는 단어를 시가서와 예언서에서는 마음이라는 단어로 사용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희생제물이라는 해 부학적 콩팥과 마음이라는 콩팥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 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 인체에서 콩팥이 무슨 일을 하는지 또 콩팥 병이 생기면 무슨 일이 생기는 지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은 외적 환경과 내적 환경으로 나 눌 수 있다. 프랑스의 유명한 생리학자 끌로드 베냐 (Claude Bernard 1813~1878)는, 사람은 표면적으로 공 기와 물이라는 외적 환경 속에 살아가는 것 같지만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와 조직은 혈장이라는 내적 환경 속에 살아가기에 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생존에 절 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였다. 콩팥은 이런 내적 환 경인 혈장의 구성 성분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신체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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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우리의 몸 구성 성분은 먹는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콩팥에 의해서 일정하게 유지가 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콩 팥 생리학자인 호머 스미스(Homer W. Smith 1895~ 1962)는 뼈, 근육, 내분비기관, 뇌와 같이 각각의 기관에 문제가 생겨도 위험하지만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뼈, 근육, 내분비기관, 더 나아가서 뇌까지 고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콩팥이 우리 몸의 생존에서 차 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콩팥이 몸에서 차지 하는 역 할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나무의 뿌리가 드러나진 않지만 생존의 핵심을 차지하는 것과 같이 콩팥도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이 외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생존의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한다. 따라서 콩팥이 병들면 우리 몸 전체 기관이 병 들게 된다.

콩팥이 생존에 미치는 생리학적인 역할과 비교해서 생 각해 보면 마음이 우리 존재에 미치는 역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콩팥은 드러나지 않지만 생존의 중심 역할을 감당하고 내적 환경을 유지하듯이 마음도 드러나진 않지 만 우리 존재의 중심 역할을 감당하고 존재의 내적 환경을 유지한다는 점이 유사점하다. 이런 유사점은 콩팥과 마음 이 병들었을 때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그 유사점을 더 뚜 렷이 알 수 있다.

그러면 사람의 존재 중심인 마음이 병들면 어떤 증상이 생길까? 그것은“되겠다(be), 가지겠다(have), 하겠다 (Do)”와 같은 증상들이다. 이 세 가지를 다 이루면 사람들 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이야 기하지 않는다. 솔로몬 왕은 인간으로서 세 가지를 모두 이룬 자이지만“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 엇이 유익한가(전도서 1장 2-3절)” 라고 고백하고 있다. 얼 마나 헛되었으면 헛되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반복할 수 있 을까? 이런 세 가지를 추구하는 인생은 결국 존재의 중심 인 마음이 병든 사람으로 존재적으로 영적 투석생활을 하 는 것과 동일하다. 사람이 행복을 위해서 아무리 수고해도 마음이 건강할 때와 비교하면 유익은 10% 정도 밖에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육체적으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건강 한 콩팥을 가지고 태어나서 콩팥 병 없이 살아간다. 하지 만 성경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마음이 병들어 있다고 진 단한다.“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 안이라(로마서 8장 6절)”이 구절에서 병든 마음은 육신의 생각이고 건강한 마음은 영의 생각이다. 즉 육신의 생각 은“하겠다, 되겠다, 가지겠다” 가 중심이 되는 삶으로 사 망이며, 영의 생각은“성령이 주관하는 삶” 으로 생명과 평 안이다. 또한“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안의 언 약이라(말라기 2장 5절)” 에서 생명과 평안은 레위와 세운 언약 즉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성경이 말하는 건강한 마음이란 성령이 주관하는 삶이며 이는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라는 것이다. 콩팥내과 의사로서 나는 나 자신에게 항상 묻는 질문이 있다.“나는 혹시 영적으로 투석생활을 하는 삶을 살고 있 지는 않는가?”

콩팥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하는 병을‘말기콩팥 병’ 이 라고 한다.‘말기콩팥 병’ 을 가진 환자는 생존을 위해서 콩팥이식을 하지 않는 한 투석이라는 치료가 필요하다. 투 석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지난 1세기 동안 투 석의 기술과 임상적 경험은 많이 축적되어서 말기콩팥 병 환자들이 표면적으로는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 게 되었다. 하지만 투석의 질적인 면을 자세히 따져 본다 면 하루에 4시간씩 주 3회 하는 혈액투석과 매일 4번 이 상의 복막액을 교환하는 복막투석은 정상 콩팥이 하는 일 의 10% 정도 밖에 못한다. 투석 치료를 위해서 들이는 노 력에 비교해서 얻는 효과는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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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 이야기|

매년 이맘 때 즈음이면 어김없이 교회 주변과 동네 어귀에 나부끼는 알록달록한 안내 포스터가 있었다. 어린이 몇 명이 손잡고 풍선을 들고 어디론가 가는 그림이다. 다름 아 닌 여름성경학교를 알리는 광고다. 나의 유년시절 여름은 방학과 더불어 여름성경학교 로 시작된다. 1960년대 시골에서 방학특집으로 이만한 것은 없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이 프로그램은 여느 주일학교 예배와는 차원이 다른, 우리를 유인하기에 충분했다. 지금 의 어느 비전 트립에 비할까! ‘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 아침 해 명랑하게 솟아 오른다’ 라는 여름성경학교 교 가가 삐걱거리는 풍금소리를 타면 우린 신나게 교회의 문을 연다. 우리를 반기는 특별 강사 여자 선생님의 향긋한 향수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하였다. 하늘하늘 원피스가 예뻐 ‘나도 커서 저런 교회학교 선생님이 되어야지’ 하는 야무진 상상도 했다. 조별 분반공부 끝에 나오는 간식은 장로님, 집사님 가정에서 직접 농사 지은 감자, 옥수수, 수박 등이 다. 땀 흘린 만큼이나 고소하고 달콤했다. 담임선생님이래야 옆집 아주머니인 집사님이시다.

이상희a 집사 (1교구 상도3목장)

성경학교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저녁에 열리는 연극이다. 만능 탤런트인 최◯ ◯ 집사님의 모노극이다. 여름 삼 베 홑이불과 각목으로 짜 맞춘 사각의 어설픈 무대가 만들어지고, 막은 커튼 식이 아닌 양 옆에 두 사람이 마주 서서 끝나면 당겨주고 열고 하였다. 남포등에 오색 셀로판 종이로 바꿔가며 쏘아대는 조명은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데에는 최고였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어느 유명 연극배우가 저렇게 실감나게 연기를 하실까? 그 해의 극은‘탕자 비유’ 였다. 탕자가 배가 고파 구정물 통에 손을 넣어 짠 밥을 건져 올리는 장면은 어린 우리를 소름끼치게 했다. 마지막 부자 상봉에서 맨발로 쫓아가 아들을 얼싸안는 장면은 앞에 앉은 내 친구를 직접 안음으로 극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게 하였다. 집사님의 진솔 하고 눈물어린 연기가 거기 모인 모든 이들을 회개 의 도가니로 이끌어 갔다. 집사님의 뜨겁게 흘린 열정은 깜깜한 여름밤을 환하게 밝히는 신앙을 다 잡는 각오의 등불이었다. 시골 아이들의 허기진 문 화의 배를 채우는데 부족함 없는 극이었다. 또 다 시 내년을 기다렸으나 그 이후 한 번도 그런 극장 은 열리지 않았다. 예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모든 악한 죄인도 받아주신다는 메시지를 던진 집 사님은 진정 우리들의 예수님이었으리라. 온몸과 영혼을 쏟아 부어 전도의 사명감으로 봉사, 헌신하 1967년 1967년 여름성경학교 분반공부 모습 기독신문사 제공1967년여름성경학교 여름성경학교분반공부 분반공부모습 모습---기독신문사 기독신문사제공제공신 집사님은 오래전에 천국 백성이 되셨다. 시골에서 방학은 개울가에서 멱이나 감고 모래밭에서 짜개(공기놀이)놀이하는 것이 다였다. 여름성경학교는 작은 시골 동네의 큰 구경거리이자 축제였으며 교육, 문화, 사교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교회학교라는 조직에서 우 린 작은 사회를 체험하고 예수님을 알아가는 공동체라는 것을 배웠다. 성경학교를 계기로 그 이후 많은 어린 영혼들 이 교회학교로 왔다. 먼저 다닌 우리들은 저절로 어깨를 우쭐대며 내 집인 양 텃세를 부렸다. 신앙은 추억을 먹고 자란 다. 그 추억을 먹고 믿음이 자라 현재의 내가 있는 게 아닌가!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 8월이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여 름날 추억의 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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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교구 수련회|

이상범 (청년교구) 어김없이 찾아 온 여름.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 수련회. 시간의 흐름을 수련회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서 야 느낄 만큼 올해는 유난히 바빴다. 이전까지와는 조금 다르게 삶을 사는 영향도 있고 무언가 쫓기는 기분 탓인 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이번 수련회는 바쁜 삶에 하나 의 쉼표를 찍는 계기로 찾았다. 게다가 관심분야의 권위 자로 책에서 열심히 만나던 김근주 목사님께서 강사로 온다는 소식을 듣자 꼭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금세 변하 였다. 어느새 나의 발걸음은 장대현기도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정의’ 와‘공의’이것이 김근주 목사님 말씀의 핵심이 다. 매우 익숙한 베데스다 연못을 배경으로 정의와 공의 를 말씀하셨다. 핵심은 베데스다 연못 그 곳이‘선착순 세상’ 이었다는 것에 놀랐다. 아무도 선착순 세상이라는 구조의 원인을 문제 삼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간다는 것 에 가슴이 미어졌다. 분명 잘못된 세상이 느껴지지만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불의를 놓쳐버리는 모습이 아 주 선명하고 익숙하였다. 영원히 잊지 못할, 아니 잊지 않을 2014년 4월 16일. 나라를 뒤흔들어버린 세월호 사 건. 세월호 사건 자체도 놀랄만한 일이지만 세월호 사건 을 처리하는 모습은 수많은 이들에게 더욱 큰 상처와 아 픔을 남겨주었다. 지금도 상처를 깊게 하는 중이다. 사 건이 일어나기까지 겹겹이 쌓여있던 부도덕하고 정직하 지 못했던 온갖 추악한 사회의 모습들. 그것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책임자에 대한 끝없는 처벌과 추적. 하지만 책임자의 어이없는 죽음 속에 잊혀져 가는, 아직 도 끝나지 않은 그날의 아픔.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며 웃음 지을 추악한 불의. 너무 충격적이었기에, 기억하는 것조차 아프기에, 이제는 그만 말하라는 이들이 많아지 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넘어가면 또 잊어버릴 것이고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의 감각은 다시 무뎌질 것이다. 목사님 말씀의 핵심인 공의의 또 다른 이름은‘공감’ 이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그분의 피조물이자 형 제·자매인 다른 이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느끼고 돌보 는 것이 공의였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공감’ 이다. 우 리는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공감’ 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향하는 위로와 시선,

물질이 때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속해서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예배와 기도에서 입술로 고백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삶을 위한 손과 발의 움직임으로 고백된다는 것이었다. 정의와 공의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실천이 아니라 그 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열매라고 하셨다.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가난한 자의 소리가 들리고 궁핍한 자의 부 르짖음이 보이며, 이것을 아파하고 함께 슬퍼한다는 말 씀은 무뎌진 나의 마음을 진하게 울렸다.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고 이끌어 나갈 다음세대인 청 년으로서 참 많은 결단을 하였다. 조금은 서투르고 섣부 를 수도 있지만 결단하였다. 하나님의 법도와 말씀은 온 세상을 뒤덮는 것임으로 그분의 통치는 결코 한정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에 베데스다 연못의 수많은 사람들처 럼 그분의 크고 놀라우심을 모자란 나의 상식과 경험, 너 무도 작은 세상의 기준에 가두어 두지 않으려 한다. 학생 이라는 신분에서 거룩함을 찾아 세우는 것에 열중할 것 이다. 공동체 생활에서 필요한 거룩함을 찾아 세우는 일 에도 동참할 것이다. 우리의 존귀함은 그분을 닮아가는 거룩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믿고 기꺼이 발걸음을 내밀 어 걸어 나갈 것이다. 이번 수련회는 진리에 대한 간절함을 품고 평화를 사 랑하며 즐길 수 있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하는 뜨거운 여름날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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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칼럼| 비전트립|

서대문형무소

국내 비전트립을 다녀와서 이서현(소년부 6학년) 첫째 날에는 세계성막 복음센터에 갔다. 옛날의 예배방식(제사)을 배우고 체험하면서 전에는 위험하고 복잡했던 예배가 지금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 눈물로 기도할 만큼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그 다음은 연세 대 언더우드 기념관으로 갔다. 우리나라에 기독교를 전파하고 교육에 힘 써준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기념관을 둘러 보면서 언더우드 선교사님과 또 다른 선교사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서울 곳곳을 방문했다. 서대문 형무소. 일제 강점기에 독립 운동가들이 계셨던 최고의(최고로 크고 악하고 잔인한) 수용소에서 고문체험, 감방체험, 경찰 근무 체험까지 해 보았다. 독립 운동가들에게 감사하고 왠지 모르게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양화진에 갔다. 한국에 복음을 전파하러 오신 외국 선교사들의 묘지가 있는 곳이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계셨다.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사랑한 외국 선교사님들이었다. 나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셨던 외국 선교사님이 존경스럽고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많이 사랑하지 않은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이제부터라도 학교를 시작으로 나도 복음을 전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별로 걸어 다니면서 서울투어를 했는데 참 재미있었다. 길거리 공연을 보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한 것 같다. 세 월호 단식투쟁하는 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얻는 것, 알게 된 것이 참 많았던 하루였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DMZ(비무장지대)에 갔다. 북한 사람들이 파 놓은 제3 땅굴에 가서 휴전선 바로 앞까지 가봤 다. 그 땅굴에는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기 위해 만든 구멍이 엄청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발견했을 때를 대비해서 침공용 땅꿀이 아닌 것처럼 일부러 석탄을 발라놓은 것이 있었다. 돌아오는 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아파하고 있을 북한사람을 생각하며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꼭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주셔서 모두 편하고 행복하게 사는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다.

10 포항제일교회

양화진

서대문형무소


|농아교구 수련회|

농아 교구 수련회를 다녀와서 최영숙b 권사(농아교구)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대화가 있는 농아 교구 수련회는 문경세재 유스호스텔을 향하면서 시작되 었습니다. 농아성도님들은 여행하는 기회가 많지 않아 버스안의 분위기는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비는 점점 많이 내리고 문경에 도착해도 그칠 줄을 몰랐습니 다. 석탄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연개소문 촬영지를 관람 하려했지만 계속되는 비로 인해 모노레일 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마음은 아쉬웠지 만, 숙소로 돌아와 짐정리 후 휴식을 취하면서 저녁집회 를 준비했습니다. 저녁집회로 본격적인 수련회는 시작되 었습니다. 안후락 목사님의 사회로 찬송 220장(사랑하는 주님 앞에)을 수화로 드리며, 영으로 몸으로 하나님을 찬 양하였습니다. 서울 고척 농아인 교회를 섬기시는 우용찬 목사님이 ‘주님 제가 그리스도인입니다’ 라는 주제로 첫째 날 말씀 (고전13:4~8)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랑하 는 사람입니다. 사랑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이 있었습니다. 그 강력한 말씀에 성도님들은 진지하게 경청하며 호응했습니다. 말씀 전하는 목사님과 성도들의 관계 속에 성령께서 임재하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순 간 낮에는 왜 비가 와서 서둘러 숙소로 오게 되었는지를 알 것 같았습니다. 장시간 차를 타고 왔으니 피곤할 텐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니 말씀에 집중할 수 있어 얼마나 감 사했는지요. 집회를 마친 후 둘째 날 일정을 의논하는데 도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일기예보도 계속 비가 온다고 했 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파란 하늘이 활짝 웃고 있는 것입니다. 소리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너무 멋진 분이십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 등산팀은 정인식 장로님을 필두로 하여 떠나고, 산책팀은 이재봉 집사님이 인솔하였습니다. 비개인 화창 한 날 쭉쭉 뻗은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는 햇살은 크신 하 나님의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지요. 계곡을 따라 계속

걸으면서 서로 대화하며 마냥 즐거워 행복해 하는 모습 을 통해 절로 감사가 나왔습니다. 제2관문을 지나면서 한 사람씩 맨발이 되어 걷기 시작한 것이 나중엔 모두 신 발을 벗고 있었습니다. 서로 쳐다보며 재미있어 시간가 는 줄 몰랐습니다. 말끔히 씻어진 땅을 밟는 느낌은 하나 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 지요. 3시간 이상 행보였지만 먼 거리라는 걸 다 잊어버 렸습니다. 드디어 제1관문에 가까이오니 발 씻는 곳이 있 었습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니 가슴 속까지 시원해 졌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이재봉 집사님은“모두 힘들 었을 텐데 피곤한 기색이 전혀 안보이네요”하며 맞이해 주셨습니다. 모두 문경온천에서 목욕 후 저녁집회를 기 다렸습니다. 둘째 날 본문말씀(눅 18:1~8)을 통해 강사 목사님은 기도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 제가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고백하도록 강단 있게 수화로 하시는 말씀은 아주 힘 있는 하나님의 말씀 소리로 다가와 더욱 은혜를 느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은혜 받은 것을 나누기 위해 조별 성극대회가 열렸습니 다. 대회열정은 대단했습니다. 각 팀마다 즉석에서 만들 어 낸 성극은 농아인들만이 할 수 있는 표현력이 돋보였 습니다. 마지막 날, 농아인 김기창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 충북 청원에 있는 운보의 정원을 관람하는 것으로 수련 회 일정을 마쳤습니다. 비록 시작하는 날은 비가 와서 조금 어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순간순간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수련회였습니 다. 비록 사람의 소리나 세상의 소리는 제한되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소리는 항상 들려지며, 소리내어 찬양하지 못하지만 온 몸과 마음으로 찬양하며 제한되지 않은 소리, 더 깊고 더 높고 더 넓은 소리를 들으며 우리 농아인 삶의 자리 어디에서나“주님, 제가 그리스도인입 니다!”라는 고백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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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전트립|

이번 중국 비전트립은 부모님 없이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트립 공지가 떴 을 때 처음에 중1은 모집대상이 아니었는데 저는 하나님께 가게 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 했습니다. 그 후 1학년도 갈 수 있다는 소식은 제 기도의 첫 응답이었습니다. 매주 준비모임에 참석해야 할 때는 개인적인 일도 신경 쓰여서 열심을 갖고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도 제목이 생겼습니다. 중국의 기독교와 북한에 대해서 가서 볼 것은 보고 들을 것은 듣고,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해 달라는 기도였습 니다. 첫날에 갔던 심양 동관교회는 존 로스 목사님께서 성경책을 번역하셨던 곳 입니다. 외 김승연(중등부 1년) 국사람이 우리나라에 성경책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셨던 것이 감사했고 성경책을 함부로 다루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지하 신학교를 방문 했었는데 그 학교가 세워지는 과정을 들을 때 는 이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도회 시간에 신학생들이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 는데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문 두만강에서 배를 탔을 때는 단동 압록강에서 배를 탔던 것과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압록강에서 배를 탔을 때 는 북한 주민이 우리를 보며 웃어 주었는데 두만강에선 주민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군인들만 우리를 노려 보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나는 인터넷 기사에서 압록강 주민들이 웃는 모습은 관광을 온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거짓된 모습이라는 기사가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도문이라는 곳에 갔는데 그곳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입니다. 도문에서 북한과 중국을 보니 많이 달랐습니다. 한쪽에서는 중국공연단들이 공연한다고 시끄러웠고 다리 건너 저쪽 북 한땅에는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불 켜진 건물도 없어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처럼 보였습니다. 이 다리 중 간에서 한 발짝만 더 가면 우리 동포를 만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것, 또한 중국을 통해서만 북한을 바라 보는 것 이 안타까워 하나님께 진심으로 통일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백두산에 올라갈 때는 추웠고, 날씨가 흐려서 주변 산지들이 안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천지에 가까이 가니 햇빛 이 비치고 따뜻한 기운이 맴돌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선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언젠가 이 백두산을 보았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하나님께서는 저를 사용 하시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양동관교회(조선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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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전트립|

집안 고구려유적지 - 장군총 앞에서

전도사님께서는 다니는 곳곳마다 축복의 기도를 하라고 권면해 주셔서 저는 하나님의 복음이 내가 밟은 이 땅에도 전해지고 복을 주시도록 매 순간마다 기도하며 다녔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통해서 때로는 목사님, 선생님, 선배님들 이 했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외에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돌 아 온 귀한 비전 트립이었습니다. 이 비전트립을 준비해 주신 교회의 모든 분들과 중보기도 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다리가 다리가 있으나 건널수 없는 북한땅 다리가있으나 있으나건널수 건널수없는 없는북한땅 북한땅

백두산 백두산 천지 백두산천지 천지

용정-대성중학교앞에서 용정-대성중학교앞에서 용정-대성중학교앞에서

두만강-북한 두만강-북한 땅을 우측으로 하고 두만강-북한땅을 땅을우측으로 우측으로하고 하고

훈춘 조석족교회에서 훈춘조석족교회에서 조석족교회에서 훈춘 훈춘 조석족교회에서 201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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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피.모|

우리 목장에는 여름이 없다

즐거운 나의 목장 8월 21일, 긴 장마 끝에 푸른 하늘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던 날, 기자는 화평목장의 삶.피.모 예비 모임이 있다는 장소로 차를 몰았다. 왠지 있어 보이는 목장이 틀 림없다. 삶.피.모에 예비 모임과 정모임을 나누는 격식까 지... 기자가 속한 목장도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목장 운영에 고민이 깊어 시름에 빠진 기자의 언니를 옆에서 지켜본 지라, 어느 모 집사가‘우리 목장은 여름에도 삶.피.모를 계속 하기로 했어요.’ 라고 전하는 소식에 이 신선한(?) 화평목장이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 화평목장의 목자와 목원들이 몹시 궁금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을 화평목장의 삶.피.모라 짐작해 들 어갔다가,‘어이쿠 이 사람들이 아니구나’ 하며 돌아서는 순간 친숙한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맞아요!, 기 자님~”왁자지껄... 웅성웅성... 시끌벅적...“(매우 당황했 지만 태연한 웃음을 지으며)어머, 여기 맞아요?”화평목 장의 삶.피.모가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증이 더해갔다. 그리고 마음 한편에선‘이런 환경에서 제대로 할 수 있기 나 할까’ 하는 걱정도 앞섰다. 어수선하게 기자와 목장과 목원들의 소개가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아이들은 떠들고, 보채고, 나가고 들어오기를 반복하고, 엄마를 찾아 울기 등 매우 역동적인 어린아이를 둔 전형적인 풍경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늘 조용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모이는 기 자가 속한 목장의 삶.피.모와 비교할 때 화평목장의 삶. 피.모는 매우 색달랐다. 이날 모임에는 양윤선 목자, 송금초 자매와 아들 김수

호와 민호, 최지원 집사와 딸 노경원과 희원, 정혜진 집 사와 쌍둥이 딸 김하연과 윤하, 기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 문현정 집사와 딸 김송현, 서상경 집사와 김미애 집사가 참석하였다. 3세 아이부터 모였으니 다소집중하 기 어려운 분위기에서 삶.피.모가 시작되었다. 삶.피.모 시작을 알리는 목자 집사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언제 그 랬냐는 듯 목원들의 집중력이 빛나기 시작하였다. 화평목장은 지난 2주 동안 문현정 집사의 지도로 수화 를 배워왔다. 화평목원 모두가 다양한 달란트를 가지고 있었다. 그 달란트를 목장 안에서 잘 살려보자는 뜻을 서 로 모았고 그 시작이 수화를 배우는 것이었다고 한다. “전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우리 교회 내 농아인 예배, 교구, 교우들이 있지만 왠지 비농아인과 농 아인의 거리감이 느껴져요.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수화를 배우면 함께 어울릴 수 있겠다 싶었죠.” 양윤선 목자의 말이다. 교우들과 코이노니아를 연모 하는 것은 누구나 가져야 할 기본적 자세이지만, 따뜻 하고 사랑이 가득한 참 고백처럼 들렸다. 그래서 그 동 안 배운 손의 목소리로 누군가와 교회에서 인사를 나누 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수화를 가르친다고 한다. 그 런 어른들과 함께하는 1학년 경원이도 진지한 모습으로 수화를 배우고 따라하고 있었다. 아이의 진지한 눈빛이 무척 예뻤다. 화평목장은 그들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색채를 잘 발휘 하고 있었다. 주일 말씀을 묵상하는 정기모임 뿐만 아니 라 함께 토크 콘서트도 가고,‘레나 마리아’ 공연관람도 계획하고 있었다. 화평목장의 삶. 피.모는 3,40대의 엄마 성도들이 참석하는 목 장이다. 그들 수만큼의 아이들이 엄마 옆에서 시끌벅적거리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하지만 그 속에서 화평목장의 목원들이 행하는 신앙의 진지함과 사랑의 나눔은 주님 께서 바라보시기에 좋은 모습이리라. 그들이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어머니이자 포항제일교 회의 성도들이 아닌가!

김경희 기자 <band87@hanmail.net) 14 포항제일교회


|자녀교육|

자녀를노엽게하지말라 가정에서 자녀들이 지켜야 할 의무는 순종이다.“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 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엡6:4). 같은 내용의 명령이 골 로새서 3장 21절에도 기록되어 있다.“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격노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성경은 부모를 주님께서 은혜로 그들에게 맡겨 준 자 녀에게 적절한 양육 환경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는 주 님의 청지기로 말하고 있다. 다른 청지기와 마찬가지로 부모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그들의 청지기직을 수행했는 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 중요한 구절에서 바울 사도는 구체적인 의무를 이야기하고 있다. 바울은“(부모들이여),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고 말하고 있다. 부모가 어떻게 자녀를 노엽게 만드는 가? 그 중 몇 가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 과잉보호하지 않도록 하라. 과잉보호로 자녀를 숨 막히게 하는 부모는 종종 자녀 의 최선 유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확신 속에 그렇 게 한다. 그러나 과잉보호는 자녀에 대한 신뢰의 결여 를 말해 준다. ▷ 지나친 방임을 조심하라. 과잉보호와는 반대로 지나친 방임이 있다. 너무 많은 자유를 누리는 아이들은 불안함과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버릇이 없는 아이를 방임하거나 그들 의 응석을 받아 주는 부모들은 실제로 자녀에 대한 사 랑의 결여를 말해준다. ▷ 차별대우 하지 않도록 하라. 자녀를 노엽게 하는 확실한 세 번째 방법은 자녀에 대 한 차별대우이다. 자녀를 차별대우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 자녀를 서로 비교하지 말라. 한 아이의 장점이나 재능을 다른 아이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지 말라. ▷ 현실적인 목표를 주어야 한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일을 자녀가 이루도록 몰아대는 부모는 그 자녀를 망치게 한다. 모든 부모는 자녀가 보다 높은 성취를 이루도록 격려하고 지지해 줄 책임 이 있다. ▷ 낙심하게 하지 말라. 자녀를 계속해서 꾸짖기만 하고 칭찬해 주지 않을 때, 자녀가 성공과 성취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누릴 수 있 도록 해 주지 않을 때 자녀는 낙심하여 분노한다. ▷ 무관심은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 애정을 표현하지 말라.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 라.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일에 관심을 보이지 말라.

그들의 필요를 외면하라. 그러면 그들은 분노를 일으 킨다. ▷ 비하하지 말라. 아이는 자연스런 성숙 과정을 거친다. 부모는 자녀의 성장하려는 열정을 소멸시키지 않고 그 과정을 거치 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그들을 어리다고 비하하지 말고 성숙하도록 격려해 주라. ▷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라. 상벌의 수단으로 애정을 사용하지 말라. 진정한 사랑 은 사랑 받는 대상의 성공이나 실패를 근거로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는다. ▷ 과도한 징계를 삼가라. 그리스도인 부모는 자녀의 유익이 징계의 목적이 되 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불필요하게 자녀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화나게 하는 위험을 최소 화 한다. 자녀 양육은 가장 실제적이면서도 가장 시급하게 성 경의 가르침을 따라야 할 우리 삶의 한 영역이다. 그리스 도인 부모는 주님의 교양과 훈계를 따라 자녀를 양육하 고 싶어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그리스도인은 자녀 양육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알고 생활에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인 부모가 성경 속의 간단한 원리들을 이 해하고 적용한다면, 세속적인 추세를 초월해 그 어떤 문 화 속에서나 혹은 그 어떤 환경 속에서도 그리스도께 영 광을 돌리는 방식으로 아이를 양육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존 맥아더 목사 <하나님의 방식으로 자녀 키우기> 요약

<포항제일교회 학부모교육부>

201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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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닮생명의 삶 소감문|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는 신앙생활을 할 터 저는 2003년도 누님의 권유로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 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교육 없이 세례를 받고 기초가 부족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구원을 어떻게 하 면 받는 것인지, 믿음 생활이 무엇인지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성경도 새해가 시작되면 일독하리라 마음먹지 만 곧 포기하고 말아 창세기만 다섯 번 정도 읽었을 뿐입니 다. 퇴근 후에 감사 기도는 3분을 못 넘기고, 가정예배도 연 초에 한두 번, 주일예배 시간에도 졸다오는 것이 다반사였습 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으로 한심한 신앙생활이었습니다. 이번 예닮생명의 삶 성경공부는 주님이 이러한 저를 버리지 않고 받아주시는 마음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 자신의 연약함을 철저히 깨닫고, 나의 죄와 허물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내 생명의 구주로 믿습니다. 우 리 속에 있는 모든 상한 것, 아픈 것, 깨어진 것을 하나님 앞 에 내어 놓아 주님의 만지심을 경험하였습니다. 그것을 서로 용납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은혜의 공동체가 되도록 제 가 먼저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은 집사 (5교구 환희목장)

앞으로는 예배 시간의 모든 순서에 정신 집중하여 하나님께 진실 되게 나아가며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는 신앙생활 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회 봉사에 있어서도 쉬는 날 없이 바쁜 생활이지만 최소한 한 가지라도 섬길 수 있도 록 계획을 세워보겠습니다. 목사님, 모든 성도님들과 함께 5대 사역비전을 기억하며, 예수로 변화되어 세상을 치유하는 생명의 공동체 일원이 되도록 파이팅!!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담임목사님, 부목사님들, 예닮생명의 삶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 립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도 예닮생명의 삶 성경공부에 꼭 함께 참여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6 포항제일교회


|예닮생명의 삶 소감문|

예수 9년차 신앙의 대청소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한 지 9년차... 그 동안 눈물을 펑펑 흘리며 은혜 받고, 땅을 치고 통곡하며 기 도하였고... 죽어라 말씀도 읽고... 그러다가 한 순간에 하나님을 외면하기도 하였고, 아내를 핍박하며, 시험도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 세월의 기복이 거의 롤러코스터 급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솔 직한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영적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야 하 는데... 왠지 자꾸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누군가가 내 신앙의 키보다 더 높은 것을 기대하거나 주문하면 그 즉시 숨어 버리거나 짜증을 많이 내었습니다. 모래 위의 집처럼 기초 없는 신 앙이 제 자신을 압박하였습니다. 믿음이 자라야 한다는 생각은 부 담이 되었습니다. 사춘기 아이처럼 교회 깊이 들어가지 못한 채 겉 돌기도 하였습니다. 제 자신이 주님을 믿지 않던 때보다 더 안 좋 게 변해버렸다는 생각에 신앙에 대한 허무함, 매너리즘에 빠져 속 홍동유 집사 (새가족교구 우남목장) 앓이를 꽤 한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여러 일을 겪으며 포항제일 교회로 옮기게 되었지만 간절히 교회를 사모하는 마음보다는 큰 교회에서 조용히 그냥 지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이상학 담임목사님의 말씀도 좋았지만 이제 찬찬히 돌아보면 ‘신앙도피처’ 라고 생각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은 제6기 예닮 생명의 삶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도 계속되어 의무감 반 짜증 반으로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셨습니다. 무료해지고 나태해진 저의 신앙인 낡은 부대를 새 부대로 바꿔 주셨습니다. 어디 서도 듣지 못하였던 말씀으로 혼란한 제 영을 깨끗이 청소하여 주셨습니다. 뜨내기처럼 다닐 요량이던 저를 소속감을 갖 게 하시고 때에 맞춰 사역박람회를 통해 자연스레 사역에도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예닮 생명의 삶 첫 시간에는 맨 뒷자리에서 턱을 괴고 졸면서 들었지만 마지막 시간에는 맨 앞줄에 앉아 마치 군대 이 등병의 자세로 뭐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들었습니다. 제가 몰랐던 것과 오해하고 있으며 혼란스러웠던 저의 신앙이 바로 잡아졌습니다. 빈들의 마른 풀 같았던 제게 말씀의 단비가 내려 왔습니다. 그동안 막혀 있었던 주님과의 관계가 회복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9년 만에 신앙의 대청소를 해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때에 맞는 말씀으로 신앙의 맛을 되찾아 주신 이상학 담임목사님, 늘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교구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6기를 수료하는 지금, 앞으로가 더 기대 됩니다. 포항제일교회 안에서 저와 제 가족이 변화되고 축복받는 삶이 선명 히 그려지기 때문입니다.‘이제는 더 이상 저의 영혼이 패배하지 아니하고 늘 승리하는 지체가 되리라.’이 시간 조용히 다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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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소개|

(丹陽) 매달 넷째 주 목요일은 문화원 두레단에서 문화재 답 사를 가는 날이다. 문화재를 찾아 전국 곳곳을 한 달에 한 번 답사를 한 지도 삼년이 넘고 보니, 집안에 일이 있 어 못가거나 아프지 않으면 참석한 덕에 이전에는 가보 지 못한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문 화유산해설사인 내게 매우 유익한 시간들이다. 지난 8월 포항의 여름 열기가 35도를 기록한 날, 더위 를 피해 일행이 찾아간 곳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비 내 리는 단양이었다. 보통 단양을 말하면 단양팔경(丹陽八 景)을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담양과 혼동하 기도 하는데 담양은 대나무와 조선의 삼대 정원의 하나 인 소쇄처사 이규보의 소쇄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단양 팔경은 도담삼봉과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이렇게 여덟 곳의 절경을 말한다. 아름다 운 경치는 금강산에 비길 만하며 남한강지류 계곡과 충 주호 주변 등 단양읍에서 십여㎞ 안팎에 있다. 문화재 답사를 하는 우리 답사팀이 제일 먼저 찾은 곳 이 국보 단양 적성비가 있는 적성이었다. 무궁화가 한가 득 피어나 있었고 지나가는 이들의 카메라 세례가 쏟아 지는 좁은 산성 길을 따라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적 성을 오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운치가 있었다. 안개비에 젖어 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핀 적성의 이암은 물기를 머금어 반짝거렸다. 삼국시대 산성 축조의 귀중 한 자료가 되는 성으로 매우 견고한 석성 건축술을 보여 주었다. 그 적성에 진흥왕의 영토 확장과 그를 도와 충성 을 바친 적성인의 공훈을 표창한다는 국가 정책의 포고 내용을 담은 비석이 발견되어 신라시대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석비는 사실 우리지역에 있는 신광의 면사무소 마당 한쪽에 자리한 냉수리 신라비가 가장 오래되어 국보로 지정 되어 있다. 그런데 삼 년 전 쯤 중성리 신라비가 우 연히 발견되어 냉수리비보다 최소한 2년은 앞선 비석이 라는 것이 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현재는 보물로 지정 되어 있으나 아마도 곧 국보로 지정될 가능성이 많은 것 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 지역에 앞으로 두 개의 국 보를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답사팀이 찾아간 곳은 수양 선사유물관이다.

가는 길목에 일제식민시대 때 만든 차 한대가 겨우 지나 가는 터널과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아름다운 길이 있었 다. 수양 선사유물관의 선사시대 유적들이 단양에 많이 나오는 것으로 봐선 아주 오랜 옛날부터 단양이 살기 좋 은 곳이었다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러 일행이 찾아간 식당은 상선암이 자리 한 선암계곡에 있었다. 덕분에 팔경 중 여름철 휴양지의 최적지로 여겨지는 상,중,하선암을 차를 타고 지나면서 볼 수 있었다. 조금 늦은 식사로 시장이 반찬이라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마지막 답사지인 단양 제 일경 도담 삼봉과 석문으로 향했다. 요즘 드라마를 통해서도 새로이 조명되는 조선 개국공 신이자 경복궁과 궁궐의 정전 이름 외에도 사문의 이름 도 지은 정도전의 호‘삼봉’ 을 따왔다고도 전해지는 도담 삼봉. 강 가운데 아름다운 바위로 된 봉우리 셋이 깎아 세운 듯 절벽으로 되어 있고 작은 정자가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학자에 따라서는 삼봉 선생의 호가 삼각산 즉 지금의 북한산에서도 따 왔다고 한다. 그 러나 삼봉의 고향이 도담산봉 바로 곁에 있는 산을 넘으 면 닿는 봉화이고 외가가 단양이다. 이것으로 볼 때 유년 시절을 도담삼봉에서 보냈을 정도전은 도담삼봉의 절경 을 그리워하며 직접 여기서 호를 따왔다는 설이 더 유력 하게 여겨진다. 도담삼봉의 절벽을 따라 200m쯤 되는 곳에 마고할미의 전설을 간직한 무지개 모양의 석문(石 門)이 있다. 그 부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측백나무들이 절 벽 위에 자생하고 있는데 옥순봉, 구담봉과 함께 1984년 에 충주 댐이 완성되면서 일부가 수몰되었다고 한다. 당 대의 내놓아라하는 선비들이라면 단양을 지나는 길에 도 담삼봉을 한 번쯤은 찾아와 시한수를 읊고 갔으리라 짐 작되는 아름다운 바위였다. 단양은 우리가 찾은 곳 이외에도 오랜 세월과 물이 빚 어 낸 천연동굴이 유명하다. 온달, 고수, 노동, 천동 동굴 이 있다. 아이들과 수년 전 고수동굴 안에서 사진사 아저 씨에게 찍은 가족사진이 기념사진으로 남아 있다. 단양 은 하루 만에 다 돌아보긴 어려울 정도로 볼거리 많은 곳 이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박삼일 정도 머물며 팔경과 여러 문화유적지들을 여유 있게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정영희 기자 <jung122500@naver.com> 신라 단양적성비 도담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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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기도|

하나님이기뻐하시는온전한중보기도사역자 먼저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저는 포항 제일교회 청년교구 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장로 류준하입 니다. 그 동안 차일피일 미루어 왔던 중보기도사역자로서 의 훈련 과정인 제4기 중보기도학교에 입문하였습니다. 담임목사님의“왜? 중보기도사역을 해야 하는가?”하는 물음을 시작으로 중보기도사역자로서의 본질적인 정신과 지켜야 할 의무 등에 대한 귀한 것들을 배웠습니다. 주님 께서는 지금 이 시간도 우리를 향한 중보의 끈을 놓지 않 으시고 창조주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 하심을 다시 한 번 확신하였습니다. 함께 중보기도학교 훈 련에 동참한 40여 명의 동기생들과 서로를 위해 중보해 주 는 훈련을 받으면서 절로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성령이 함께 하는 가운데에서 진정한 기도 동역자가 되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보기도학교 과정 속에서 중보기도실 실습을 할 때에 는 성도님들이 올려놓은 간절한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하 면서 주님께서 부족한 저의 기도에 힘을 더해주는 것을 느 꼈습니다. 소원하는 기도의 제목들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이루어 질 것이라는 확신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 다. 특히 저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기도 동역자들의 릴레 이 기도를 통해 주님을 향해 간절하게 부르짖을 때에, 누 가복음 18장에 과부의 계속된 간청을 들어준 재판장의 모 습처럼 함께 한 중보의 힘이 더해져 주님의 마음을 감동시 킨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저는 중보기도사역을 통 해 포항제일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온전히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거라는 확신을 하였습니다. 저는 중보기도가 사역이며, 수료나 멈춤이 없는 것이라

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다 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면서, 학교를 수료한 것으로 그치 지 않고 기도사역자로 서기 위해 2분기 기도실 사역을 부족하지만 감당해 가고 있 습니다. 저는 앞으로 하나님 이 기뻐하는 온전한 중보기 도 사역자가 되기 위해 계속 해서 힘쓸 것입니다. 이제 3 류준하 장로 분기 기도실 사역이 9월 1일 부터 12월 30일까지 4개월의 기나긴 장정에 들어갑니다. 우리 포항제일교회에 많은 양육과 훈련, 사역이 있듯이 그 만큼 영적토굴에서 사역자들의 기도도 더 간절해질 것입 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된 중보기도 사역자들의 기도가 이제부터는 성도들의 믿음에 힘이 되고 소원의 물꼬가 되 어 모두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해 가는 놀라운 변 화로 가꾸어 질 것으로 믿습니다. 포항제일교회 성도님들, 제3분기 기도실사역자들을 위 해 기도해 주십시오. 영적토굴에서 기도하는데 지치거나 다른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기쁨으로 성도와 담임목사님, 교회를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포항제일교회 하반기는 분명 승리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세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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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인물|

포항제일교회109 주년역사의산증인박종열은퇴권사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3서 1장 2절) 처서(處暑)가 지난 8월의 토요일 오후, 박종열 은퇴권 사는 잔잔한 미소와 선한 눈빛으로 기자를 반겼다. 온 유한 얼굴에서 풍겨 오는 이미지는 평화였다. 놀라운 것은 포항제일교회에서 60여년을 믿음의 선구자로서 발자취를 걸어 온 사실이다. 교회의 산 증인이요, 보배 다. 연세가 아흔 둘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고 복음사역을 감당한 지난 일들을 편안하게 들려주었다. 박종열 은퇴권사는 30대에 포항제일교회를 섬기기 시작하였다. 주님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면서 신앙의 뿌 리를 내려갔다. 1974년도에 권사 취임하고 여전도회 회 장을 맡았다. 전도 활동과 구역장(목자)을 할 때는 환호 동, 송도동 등 100여 가정을 버스 타고 심방 하면서 굶 주리고 헐벗은 자들이 있으면 주머니에서 자비를 털어 도와주었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며 기쁘게 신앙생활을 하였단다. 그 때는 피곤치 않았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매일마다 새 힘을 주시고 성령이 충만하여 심방 다니다가 맹장염 도 앓았지만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도 체험했다고

한다. 밤마다 교인들 이 철야 기도하며 기 적을 체험하는 일도 많았노라고... 포항 제일교회 공동체 생 활을 하면서 성경 20 독을 하였고 성경 66 권을 필사하였다고 한다. 필사한 성경책 은 권사님의 손길이 박종열 은퇴권사(92세) 묻은 단 하나밖에 없 는 가정의 귀한 선물로 간직 중이란다. 새벽을 깨우며 정성을 다해 쌓은 기도의 분량은 하나님께서 나라와 지 역과 교회와 자녀에게 큰 복으로 부어주시고 있었다. 1994년 은퇴 후 은퇴권사회를 구성하고 기도 후원자 가 되었다고 한다. 올해 92세에 몸은 연약해져서 예배 를 사모하는 마음은 간절하나 육신이 곤고하여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눈물을 내비치었다. TV를 통해 담임목사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으니 위 로가 된단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하루하루 호흡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매일 오전 오후 정해진 시간에 2시 간 여 기도하는 박종열 은퇴권사. 기도 제목은 15대 이 상학 담임목사를 비롯하여 전 교인이 사랑으로 하나되 어 이 지역의 어머니 교회 본이 되고 사랑이 넘치는 포 항제일교회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야기 하는 동안 박종열 은퇴권사는 기자의 마음에 사랑을 불어넣어 주었다. 참으로 감사하다. 99세에 시 집‘약해지 지마’ 를 쓴 시바타 도요 할머니 시인이 떠올 랐다. 요즘 백세 시대라고 부르는 만큼 나이 많은 분들 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교회에서 함께 해 온 나날이 어언 60여년 이라니! 우 리로서는 옛날이야기에 가까운 까마득한 시간이다. 포 항제일교회 역사의 산 증인인 박종열 은퇴권사. 믿음의 선배님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관심어린 애정을 당부하 고 싶다.

김애란 기자 <dofks7242 @hanmail.net> 20 포항제일교회


|책소개|

<예수의 정치학>

재세례파의 대표적인 신학자인 존 하워드 요더는「예수 의 정치학」 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삶의 새로운 의미를 혁명적 시각으로 접근한다. 정통 개혁교회의 신학 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의미가 개인의 구원과 도 덕적 가르침 차원에서 협소하게 다루어졌는데, 요더는 누 가복음의 해석을 기초로 하여 예수의 사역과 삶의 정치적 의미를 해체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지키고 따라야 할 신앙의 규범으로 상정한다. 요더는 누가복음의 여러 본문을 세심한 주석 작업을 통 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삶을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 바탕을 깔고 있다. 그는‘마리아 찬가’ 에는 수태고 지의 탄생 주인공이 매우 근본적인 사회 변혁의 주체가 된 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사가랴의 찬양’ 에서도 메시 아를 통한 정치적 변화의 열망을 강하게 드러낸다. 계속해 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중요한 본문들, 취임설교와 제자 공동체의 구성, 그리고 십자가 사건까지 각각의 사건 을 정치적으로 조명하는데 눈길이 간다. 하나의 해석을 보자. 요더는 예수가 십자가를 목전에 두고“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눅 22:42)라는 탄원 에 대하여 예수가 다시 한 번 이 최후의 유혹 순간에서 처 음부터 그를 유혹해 온 메시아적 폭력의 길을 고려해 보는 것이라고. 요더는 누가복음 전체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한다.“예 수는 그저 약간의 정치적 암시가 포함된 가르침을 베푸는 도덕주의자가 아니었다. 자신은 영적 삶을 가르쳤지만 불 행히도 그의 공적 사역이 정치적인 것으로 오해된 그런 사 람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희생 제사를 준비하던 어린 양 도 아니었으며, 신이자 인간으로서 그의 신성이 우리로 하 여금 그의 인성을 무시하도록 만드는 그런 존재도 아니었 다.”예수의 텍스트는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는 것이다. 요더는 예수가 윤리 규범으로서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마땅히 예수를 따라야 할 규범으 로 제시하며, 우리가 예수를 마땅히 따라야 한다는‘본받 음의 윤리’ 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희년 혹은 비폭력 평화와 같은 윤리적 사상이다. 역사 가운데 한 번도 실현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희년

문제에 있어서 도 예수는 그것 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서 노력했다. 휴 경년의 문제, 빚 의 탕감 문제, 노 예의 해방문제, 그리고 재산의 재분배 등에 매 우 적극적인 실 천에 주시한다. 또한 예수의 모 든 사역은 평화 적이고 비폭력 적 방식에 기반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의 공적 사역 근간을 이루는 요 소로써 인간 예수가 거듭하여 직면했던 유일한 유혹이라 고 할 수 있는 것은, 폭력적이고 무력적인 방법들을 활용 하여 정당한 혁명을 도모하고 이로써 본연의 사회적 책임 을 감당하라는 도전이었다. 그러나 예수는 이를 철저하게 거부한 채‘십자가의 길’ 로 나아간다. 나라면 도저히 갈 수 없는 좁은 길을 택하였다. 저자 요더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의 의미를 사회 적, 정치적 맥락에서 해체해 간다. 그 저변에는 우리가 따 라야 할 유일한 규범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 도가 숨어 있다. 예수의 정치학을 보면서 개인적 구원의 문제에 함몰 되어 사회와 유리된 채 사회적 실천과 책임을 다하려고 하지 않는 한국교회를 되돌아 보게 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기독교인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의 잣대로 비추어 볼 때 신앙적인 내 삶의 주 소는 어디에 있는가? 예수의 정치학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준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다원화되고 복잡한 구조와 유동하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떻게 이 가르침을 따를 수 있을까? 4대 생명운동에서 그의 메시지가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만재 기자 <manjae.yang@gmail.com>

201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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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모저모|

8월 교회행사 이모저모

예닮생명의삶 예닮생명의삶 예닮생명의삶수료식 수료식 수료식(8.3 (8.3 주일) (8.3주일) 주일)

(8.17주일) 주일) 제2기예닮제자훈련오리엔테이션 제2기예닮제자훈련오리엔테이션 제2기예닮제자훈련오리엔테이션(8.17 (8.17 주일)

베트남의료선교보고 베트남의료선교보고 베트남의료선교보고(8.17 (8.17 주일) (8.17주일) 주일)

(8.17 주일) 핸드벨 찬양 찬양(8.17 (8.17주일) 주일) 핸드벨 (8.17 주일)

(8.24 주일) 예닮제자훈련선서 (8.24 예닮제자훈련선서 (8.24주일) 주일) (8.24 주일)

남성목장조직을 남성목장조직을 남성목장조직을위한 위한 위한준비모임 준비모임 준비모임(8.31 (8.31 주일) (8.31주일) 주일)

교육부 (8. 31 주일) (8. 31 31 주일) 주일) 교육부 여름성경학교 여름성경학교 보고 보고 (8. (8. 31 주일)

8월호 정답 및 당첨자 이송희(1교구 자영1목장) 010-****-6635 박혜영(1교구 오천3목장) 010-****-4499 이민희(2교구 득양2목장) 019-***-6700 권순희(7교구 송남3목장) 010-****-3591 민강건(중등부) 010-****-8730 ※ 준비된 기념품을 사무실에서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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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퍼즐|

9월

성경퍼즐

이름 교구

목장

연락처 ※ 사무실의 물댄동산 성경퍼즐함에 이름과 연락 처를 기재하여 마지막 주일 3부 예배 후까지 넣 어주십시오. 마지막 토요일, 추첨을 통해 선정된 5분께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 가로열쇠 ㉠“○○○○○○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 다윗의 용사였던 브나야의 조부에게 붙여진 별명 (삼하 23:20) ㉢ 산헤립의 아들로서 그 형제와 함께 부왕을 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함 (왕하 19:37). ㉣ 예레미야가 모압에 대해 심판을 선언할 때 포함된 모압의 지역 (렘 48:34) ㉤ 기드온의 서자였던 아비멜렉이 한 여인에게 죽임을 당한 곳 (삿 9:50~55) ㉥ 이스라엘이 진쳤던 사해 가까운 진지 (수 12:3) ㉦ 바사제국의 초대 왕으로 바벨론을 정복했으며 유대 백성의 귀국을 허락함 (스 1장 참조)

▶ 세로열쇠 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음식 (민 11장 참조) ② 잇사갈의 경내지만 므낫세에게 속한 요새 (삿 1:27 참조). ③“오직 ○○○○○○○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벧전 3:4) ④ 사도 바울 일행이 큰 폭풍을 만나 파선한 후 구조된 섬 (행 28:1) ⑤“○○○○○○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약 1:12) ⑥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하신 말씀을 확증할 스가랴의 부친 (사 8:2) 절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95번지 본점 054) 247-7700 상원점 054) 246-0909 하나로클럽양덕점 054) 230-5225

이희우 성도 (새가족교구 구피목장)

광고 및 기사문의 : 물댄동산 기획팀장 010-4628-7062 201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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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일교회 선교VISION

예수로 변화되어 세상을 치유하는 생명의 공동체

5대 사역비전 1. 예수님의 제자로 변화되는 영성공동체 2. 복음을 누리고 전파하는 증인공동체 3.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생명공동체 4. 다음 세대를 섬기고 길러내는 교육공동체 5. 기독교 정신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대안문화공동체

예배 및 집회시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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