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씨앗, 사랑의 열매
vol. 142 November 2019
11
이달의 시
● 김영신 (7교구 대덕4 사랑방)
힘들고 지쳐서 찬양합니다. 아파서 기도합니다. 눈이 잘 안 보여서 성경 읽습니다. 혼자 울지 않으려고 사랑방 모임에 나갑니다. 조용한 시간이 없어서 큐티합니다. 거절을 당해서 전도합니다. 절망을 통과한 소망 때문에 살아갑니다. 은혜 아니면 위로해 줄 것이 없어서 받은 은혜로 위로해줍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November 2019 I vol. 142
Cover Story 경로대학체육대회 촬영 박영길 집사
발행일 2019. 11. 3 발행인 포항제일교회 홍보출판부 편집장 박태웅 감수인 김경원 기획팀장 전정식 섬김이 김경희 김성찬 김영숙g 박영길 배명숙 손종현 이상은 정명환 정영희 발행처 포항제일교회 주소 포항시 북구 새마을로 172 (용흥동) 전화 054. 244. 3311 홈페이지 www.pohangcheil.org 디자인 디자인 파오 (054. 255. 9777)
09
13
15
16
02 이달의 시
•꿈 너머의 꿈
04
담임목사 칼럼
•공정을 넘어 공감과 공유로
06
은혜 나눔
•하나님의 타이밍
08
사역박람회
•사역은 거룩한 헌신이다
10
소그룹세미나
•40센티 관계 만들기
11
찬양의 은혜
•찬양은 하나님 앞에서
12
생명문화장학금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연구에 전념할 터
14
국제부 미션나이트 •한 손에는 복음 들고 한 손에는 사랑 들고
16
북콘서트
17
포항이야기
•내고장 포항시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18
청년드림
•울진 태풍 피해 봉사 수기
21
미리보는 행사
22
10월 교회행사
23
성경퍼즐
•나는 시민인가?
4
담임목사 칼럼
공정을 넘어 공감과 공유로 집안 어른 한 분이 병원에 입원하셔서 문병 갔을 때 일입니다. 복도 벽에 “저희 5층 의 간호사들은 모든 환자를 공정하게 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친절히 대하 겠다거나, 성심껏 돌보겠다는 말이 아니라 “공정”이 등장하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환 자들 중에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항의한 분들이 많았나 봅니다. 공정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불공정을 향한 분노가 분출하는 것을 여기저기 ● 박영호 담임목사
서 봅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 다. 그러나 인간의 정의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계적인 공정만을 추구하다 보면 사회 는 메마르게 됩니다. 기업주가 한 직원을 해외 연수 보낼 여지가 있는데, 공정에만 초 점을 맞추다 보면 아무도 보내지 않게 될 것입니다. 간호사가 공정시비에 휘말리지 않 는 방법은 규정대로만 하고 그걸 넘어서는 친절을 일체 베풀지 않는 것입니다. 옛날 선생님들은 특별히 어려운 아이가 있으면 당신의 도시락도 내어 주고, 갈 곳 없는 아 이들은 자신의 집에 데리고 재워 가면서 공부시킨 예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 훌륭하게 된 제자들이 후일에 선생님의 은혜를 회고하는 이야기는 우리 귀에 익숙합니다. 앞으 로의 세대에는 이런 이야기를 듣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편애 시비에 휘말릴 염려 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불공정으로 아파하는 사회를 치유함과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은 기계적인 공 정 위에 인간적인 따뜻함을 더하며, 그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내리시기를 기대해야 할 것입니다. 따뜻한 공감은 서로 삶을 나누며, 서로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때에 가능 합니다. 삶은 나눌수록 더 풍성해집니다. 공감과 공유가 시대의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호텔 건물 하나 없는 신생기업 에어 비엔비1)의 기업가치가 세계 최고의 호텔기업인 힐튼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택시를 대 체할 우버2) 등의 공유 프로그램들이 기존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공유경 제의 이러한 시도에 많은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서 어느 정도 조정기를 거치겠 지만 시대의 큰 흐름이 공감과 공유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내 이름으로 1) 숙박 시설과 숙박객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모델이다. 2)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가 아닌 일반 차량을 배정받을 수 있는 교통중개 서비스다.
5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된 땅의 면적만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고 누릴 수 있는 공간의 가치를 볼 수 있어야 합 니다. 집은 좀 협소하더라도 주위에 쾌적한 산책로가 있다면 삭막한 지역에서 큰 집 에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이웃들과의 대화, 길에 핀 꽃들, 지나가 는 아이들의 웃음, 커피향이 아름다운 카페가 그 행복의 한 요소가 되기도 할 것입니 다. 그런 마음으로 살 때 우리는 내 집 평수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역 을 깨끗하게 하고, 이웃들끼리 인사하고 지내며 마을의 문화를 밝게 하는 일에도 점점 마음을 쓰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당회에서는 당회실을 새가족실과 함께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교회를 찾아 주시는 새가족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공간이 부족하던 차 였습니다. 당회원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공유의 모범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결정을 시작으로 우리 교회 곳곳에 “우리”가 쓰던 것을 “더 큰 우리”가 나누어 쓰는 흐 름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목회를 하면서, 미국인들 교회와 가톨릭여고의 강당을 빌려서 예배 하기도 했습니다. 건물소유를 서두르지 말고, 교육과 선교에 집중하자는 의도였습니 다. 남의 건물을 빌려 쓰면서 간섭 받고, 눈치를 받는 것 같은 압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인들이 모이면 없어서는 안 될 것이 김치인데, 그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교우들이 필사적으로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노력보다 상대방의 아량이 훨 씬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다른 교회와 한 공간을 나눈다는 것, 인종과 문화가 다른 사 람들이라면 더욱 힘들 텐데 감당해 내는 것은 놀라웠습니다. 사용료를 내기는 했지만, 그 분들이 겪는 불편에 비하면 너무 적은 금액이었습니다. 재정 수입보다 하나님의 공 간을 함께 나누어 사용한다는 정신이 더 컸습니다. 셋방살이의 어려움을 거쳐 건물을 마련하게 된 한국교회들이 파키스탄, 필리핀 등 한국교회보다 더 약한 교회들에게 무 료로 예배당을 빌려주는 일들도 제가 사는 지역에서 종종 이어졌습니다. 우리 교회도 점점 공감과 공유의 폭을 넓혀 갔으면 좋겠습니다. 불공정으로 인한 아 픔 줄어드는, 공감의 따듯함, 공유의 풍성함이 넘치는 사회로 가는 걸음입니다.
6
은혜 나눔
하나님의 타이밍
● 최세연 성도 (6교구 은혜 사랑방)
비전을 향하여 간절히 기도했던 10대를 지나 늘 그 길
깊이 새겨지는 말씀들로 인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목적
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즈음에 결혼이라는
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모든 것이
르겠습니다. 여전히 바쁜 일상이지만, 그냥 바쁨으로 끝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삶에 익숙하기도 전에 어느새 아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가 더해졌습니다. 거기에
들 둘의 엄마가 되어서 하루하루를 견디어 내는 저를 발
다가 낯설게만 느껴졌던 교회에서 30+라는 모임을 통
견하게 되었습니다.
해 믿음의 귀한 동역자들 까지도 얻게 되는 은혜를 누리
바쁘다는 핑계가 아닌 바쁜 것이 그냥 삶이 되어버린
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키우느라 바쁘고 힘든 가운데에
어느 날 문득, 제 삶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도대체
서도 말씀을 사모하고 봉사의 자리에서 묵묵히 섬기는
왜 항상 바쁜 것이지? 그 의문의 바쁨으로 인하여 일상
집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믿
가운데에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삶의 우선순위
음의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고민과 부모로서 그 일이 쉽
에서 멀어져 있음도 발견하게 되었고, 과연 아내로서 엄
지 않음을, 부모라는 자리가 처음이라서 겪게 되는 마음
마로서 잘하고 있는 것인지, 학교에서도 내가 삶으로 아
을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
이들에게 본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가 들었습니
이 났습니다. 서로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기에 함께 기도
다. 마음은 피폐해지는 것 같고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냥 손을 잡아주고 등을 한 번 두
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된 즈음
드려 주는 것만으로도 믿음의 공동체로서의 큰 힘을 발
에 내게 다가온 ‘꿈 너머의 꿈’. 하나님은 기막힌 타이밍
휘하는 것 같습니다.
에 이렇게 또 멋진 계획을 해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다 시 한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꿈 너머의 꿈’의 주제가 가사까지도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되고, 성령님의 권능이 나
“Not success but service!”
의 능력이 되길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라는 고백이 날마다 내 삶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내 삶을 구성하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내가 그 일에 어떻게 반응을 하는가 입니다.”
함께 꿈꿀 수 있고, 그 꿈이 나만의 꿈만이 아니라 함 께 꿀 수 있는 꿈이라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꿈 너머의 꿈’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
‘처음은 축복이다, 예배에는 반전이 있다, 모든 인생 의 중심은 예배입니다. 성품이 선교입니다.’ 등의 가슴
고 특별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을 통해 행하실 일들이 너무나 기대되고 설렙니다.
7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1교구 유강1 사랑방
●2교구 가온누리 사랑방
이번 꿈 너머의 꿈 기간 동안 새벽기도는 한 번도 놓치지 않으리라는 마음으로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 다. 저와의 약속이지요. 몸의 고단함에 입술이 부르트고, 잠이 부족해 일하는 시간에 잠이 와 힘들어도 이 번 여정은 꼭 해내리라는 다짐이 먼저였습니다. 그런데...새벽기도 가려는 시간에 함께 깨서 “엄마 가지 마.” 하는 둘째 녀석! 작은 알람 소리를 듣고 함께 일어나서 다시 자라고 재워도 안자고 눈물 보이는 아이 덕에 긴 여정에 비 상이 생겼습니다. 교회에 나가서 예배드리는 것이 우선의 목표지만 감사하게도 실시간 생중계가 있어 얼 마나 다행인지요. 꿈 너머의 꿈 여정에 방해요소도 여럿 있지만, 남은 여정을 통해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 전이 되고,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되고,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길 원하고, 바라고, 기도 합니다. 믿고 끝까지 달립니다! <작성자 : 꿈꾸는 이>
●6교구 기쁨 사랑방
●7교구 소망1 사랑방
꿈 너머의 꿈 캠페인이 시작되고 새벽예배 삼 일째가 되던 날, 힘들어 포기하려는 내게 “이번 새벽기도 때 네게 줄 것이 있다”는 마음을 주셔서, 새벽예배를 기다리게 하시고, 몇 시에 잠이 들었든 상관없이 알 람시계 보다 먼저 나를 깨워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 마음이 때때로 무너지지만, 그때마다 기도로 나아가게 하시며 나의 어린 믿음에 근육을 키워 가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만난 하나님! 오늘 도 아버지께로 더 가까이 달려가기를 원합니다. 실족하여 허우적거릴 시간은 허락지 마옵소서. 말씀의 참뜻을 깨닫는 지혜를 주실 것을 믿으며, 이 아침도 아버지 함께하심에 감사합니다. <작성자 : 1+3+3+1+1=1>
● 은혜 나눔방에서 퍼옴
8
사역박람회
사역은 거룩한 헌신이다 ● 전정식 기자
(jjs344303@hanmail.net)
지난 10월 20일에 개최된 사역박람회는 ‘꿈 너머의 꿈’ 캠페인과 함께 기획되었다. 올해는 ‘부서 의 홍보’ 뿐만 아니라 특별히 ‘맛보기 사역’을 기획하였다. 2015년 11월에 두 번째 사역박람회를 개 최한지 만 4년 만에 이루어진 행사로 ‘3,40대 젊은층’과 ‘최근에 등록한 새가족들’을 전략적으로 홍 보하고 모집하기 위해 ‘먹거리’(팝콘, 솜사탕, 아메리카노 등)와 ‘볼거리’(풍선아트, 키다리 인형 외) 그리고 ‘포토존’(꿈 너머의 꿈·하늘 사다리의 형상화)을 힘써서 만들었다. 이날 교회 광장에 잔치 분위기를 나도록 사물놀이를 비롯한 풍선아트와 ‘5가지의 목적별’로 배너에 색깔을 구분하였는데 호응이 좋았다. 이번 사역박람회에는 총 34개의 부서가 참가하여 사역을 홍보하고 안내하였으며, 맛보기 사역에 370명이 신청하였다. 참가부서에서는 ‘실천의 기간’(10월 21일~12월 13일) 동안 잘 안내하여 신청자들이 실천의 은혜를 누리길 기대하고 있다. 포항제일교회는 사역박람회의 경험을 살려 상시적으로 ‘사역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 김철원 집사
9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10
소그룹세미나
40센티 관계 만들기 ● 김경희 기자
(band87@hanmail.net)
지난 10월 26일, 소그룹 세미나(Small Group
고 있었다. 조찬주 강사님은 예전에는 교회에 등록하
Seminar)가 고등부실에서 열렸다. 세미나 참가자들
고 소그룹으로 교인들이 인도되었다면, 이젠 교회 소
은 사역훈련생과 목자(예비목자), 청년리더 등 50여
그룹을 통해 삶을 나눈 사람들이 교회에 등록하여 성
명이었다.
도의 삶을 살게 하는 전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강사 조찬주 집사님은 Small Group & Leadership Academy 대표이자 코스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며 소그룹의 중요성과 그 무게 감을 말씀하셨다.
국에서 세미나 하루 전에 도착하셨다는 강사님은 지
40센티의 관계라는 것이 있다. 그게 무엇인지 궁금
금까지 자신에게 요청된 소그룹 강의를 단 한 번도 거
하면 소그룹세미나에서 열심히 공부한 이들에게 물어
절을 해 본적이 없이 어디든 달려갔다고 하셨는데, 그
보라. 교회의 소그룹은 그 40센티 관계를 형성하며 정
래서 포항제일교회에까지 미국에서 오셨구나 하는 생
기적인 만남을 통해 삶을 나누고 하나님의 꿈을 나의
각에 강사님의 남다른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소망으로 만드는 곳이다. 소그룹 세미나를 통해 우리
이 세미나는 교회 내의 소그룹은 영적 가족의 필요
교회의 소그룹 문화가 새롭게 형성되고, 이를 통해 하
를 충족시키고 성도들의 삶을 나누는 교제와 말씀실
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일에 포항제일교회가 주님의
천의 장이라는 인식하에 소그룹의 원리와 역할을 잘
귀한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배워 역량 있는 소그룹 인도자를 키우는데 목적을 두
11
찬양의 은혜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찬양은 하나님 앞에서 나는 예전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기타도 오랫동안 쳤고, 많은 음악을 들었다. 한 때 는 기타리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기도 하였다. 악기들이 들려주는 각각의 다른 소리들 은 오르락내리락 서로 조화를 이룬다. 기타가 강하게 튀어나오면 다른 악기들은 조 용히 도움을 주고, 또한 기타 두대가 서로 대화를 하듯 음을 주고받는 것을 들을 때면 음악 속에 빠져 그 악기들이 내는 음률과 함께 오선지에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 았다. ● 이상협 집사
(유레카 찬양대 총무)
노래를 들으면 좋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이 더 좋다. 노래방에서, 혹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자기만족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재미도 있 는 것이다. 그런 노래는 다른 사람들이 들으라고 내가 부르는 노래이다. 찬양을 들으면 더욱 좋다. 음이 좋아서 듣다가 한참 듣기만 하던 찬양을 따라 부르려 고 악보를 찾아 가사를 본다. 항상 부르던 찬양인데 어느 날 무심코 눈에 들어온 가사 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하루는 가사를 유심히 보면서 문득 이러한 생각이 떠올랐다. “아니…. 이 가사를 쓰신 분은 하나님께서 어떠한 깨달음을 주셨기에 이러한 고백 이 나왔을까?” 샘이 나기까지 했다. 찬양을 듣기만 해도 이렇게 좋은데 부르면 더욱 좋다. 눈이 감기며 마음에 평온이 오고 손이 들리며 감사가 나온다. 주먹이 불끈 쥐어 지며 용기가 난다. 노래를 못 부른다는 이유로, 부끄럽다는 이유로 혼자 찬양하지 말고 찬양대에서 함 께 찬양 드리는 기쁨을 누리는 건 어떨까? 노래와 다르게 찬양은 하나님께 올려드리 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지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려고 부르는 것 이 목적은 아니다. 음치, 박치라서 합창이 불가능하지 않은 이상 문제없다. 노래는 잘 해야 하겠지만 찬양은 정성껏 마음을 다해 드리면 되기 때문이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 님께서 노래를 못한다고 받지 않으실 찬양은 없다.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막 12:43b)” 내가 처음에 유레카 찬양대에 합류하였을 때, 나와 친한 한 여집사님이 나에게 이러 한 질문을 했다. “왜 그렇게 악보를 높게 드세요? 얼굴이 전혀 안보여요.” 그 때 나는 “ 아, 그래요?”라며 그렇게 얼버무렸지만 오늘 처음으로 고백한다. 사실 부끄러워서 얼 굴을 가린 것이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는 부르는 것이 아 니고 하나님 앞에서 찬양을 드리는 것이란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노래 부르기 좋아하시는 남성분들, 노래방에서만 혹은 예배 나오셔서 혼자서만 찬 양 드리지 말고, 금요일 저녁에 유레카 찬양대에 오셔서 함께 찬양 드리며 다른 차원 의 기쁨을 누리면 정말 좋을 것 같다.
12
생명문화장학금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연구에 전념할 터 처음 생명문화장학금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고 들었을 때, 이 장학금은 더 나은 사회 를 만드는 데에 기여한 것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도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어달라는 의미에서 저에게 이렇게 큰 금액을 주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는지 되새기면서 앞으로 어떻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공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 성명륜 (포항공과대학교 4학년)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려면 우선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행복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어떤 것을 하고싶은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알 아야 합니다. 즉,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강요된 활동보다,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하면서 자발적인 사회 공헌이 훨씬 지속력 있고 다양한 방면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어떠한 일을 할 때 행복했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떠한 프로젝트에 서 아이디어를 낼 때, 어린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때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저는 교내에서 친구와 같이 한 프로 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친구와 학교에서 버려지는 인형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영화
13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Toy Story 3에서 처럼 이 인형들이 그들을 사랑해줄 아이들에게 가게 된다면 어떨까?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5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오고 있기에 어린이날에 인 형이 전달된다면 인형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거라는 생각에 실천에 옮 기기로 했습니다. 우선 주변 보육원을 찾고, 인형기부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누구나 기 부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 학교 주요 장소에 기부함을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 들이 기부를 해줬고, 심지어 기부금을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이 기부금으로 위생을 생 각하여 인형들을 세탁하는 데에 썼고, 남은 돈으로 부족한 장난감을 추가로 구입하였습 니다. 4월은 시험기간이라 바쁘긴 했지만, 인형을 전달했을 때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중 간고사 기간에 쌓였던 피곤함이 사라지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보육원의 아이들이 법적으로 성인이 되면 보육원을 떠나서 자립해야 한다는 소식과, 학교에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해주시는 소방관분들의 열악한 근무 등 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중 특히 가장 제 마음을 아프게 했던 상황은 소방관 분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입니다. 국가에서 이런 분들에게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 기에 언젠가는 꼭 이러한 잘못된 점을 고치고 싶습니다. 결국 이러한 자아성찰 덕분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었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봤을 때, 저는 연구자로서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연구한 것으로 소방관 분들의 장비를 더 싼 값에 만들 수 있도록 하여 소방관 분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14
미션나이트
국제부 미션나이트 ● 이덕 집사
(국제부)
매년 11월 국제부에서는 추수감사절 행사를 가집니다.
저희는 그 동안 국제부 지체들이 ‘어떻게 하면 본 교회
미국 남부 스타일로 튀긴 칠면조 요리가 이 행사의 하이
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열심히 기도했습
라이트인데요. 작년 11월 말, 평소보다 추웠던 주일, 새
니다. 그러던 중 8월에 우리 국제부 주관으로 10월에 미
벽부터 국제부 스태프들은 바쁘게 행사준비를 하고 저는
션나잇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고 하나님께서 우
바깥에서 2시간이 넘도록 칠면조를 튀기는 일을 맡았습
리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감사했습니다.
니다. 예배를 드리러 가시던 교인들이 칠면조 냄새를 맡
두 달 준비기간 동안, 국제부 안에는 미션나잇에 대한
으시고는 멈추어 서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셨습니
기대가 넘쳐났습니다. 매주 회의를 갖고 세부사항에 대
다. 교인들 대부분이 “아~국제부에서 이런 것도 해요?
해 논의를 계속했습니다. 영어예배, 몽골예배, 다문화 지
잘 몰랐는데…”라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체들로 찬양팀이 구성되어서 공휴일도, 쉬는 날도 없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은혜 가운데 행사를 잘 마
연습했지만 모두들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본당에서 교인
쳤습니다. 행사 후 저는 설거지를 하러 만나홀에 갔는데
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
거기서도 집사님들이 저를 보시더니 다음번에 그런 행사
사를 드렸습니다.
가 있으면 초대해 달라고 하시며 국제부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찬양하세 높으신 이름!’ 찬양이 본당에 울려 퍼지는 순 간, 저는 그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교인을 바라보았습니
매 주일, 세계 각국에서 온 약 100여 명의 지체들이 하
다. 흩어져 있던 각 지체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포항제일교회로 옵니다. 어떤 이
의 몸이 되어, 하늘 위로 손을 뻗어 하나의 화음으로 하나
들은 영어예배에, 또 다른 이들은 몽골예배에 참여하고,
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속에 감동과 은혜가 흘
다문화 여성들은 디모데반에서 성경말씀을 공부합니다.
러 넘쳤습니다. 그 순간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저에게 다
그리스도 안에서 저희들은 포항제일교회를 집이라고 부
시한번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존재하는 이
르지만 아직까지 내 교회라는 인식은 부족한 것 같습
유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고, 경배하기 위한 것이
니다.
다!” 라는 것을…. God is good, all the time.
15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International Service Mission Night Every November, International Service hosts the
home. However, despite the desires otherwise, there
Thanksgiving Service for all its members. For many,
was a chasm between the services and interactions
the highlight of the service is the succulent American
were nearly nonexistent.
Southern style deep-fried turkey. On a cold Sunday
The leadership and all the members prayed in
morning in late November of last year, International
earnest for God to bridge this expanse. And in
Service staff members were busy preparing for the
August, we were notified that the Mission Night for
Thanksgiving feast. I had the privilege of frying the
October will be hosted by the International Service:
turkey—a process that takes over 2 hours per bird,
the first event in the main chapel for the international
outside, in the cold. As the scents of the fried turkey
members.
filled the morning air, some of the church members
For nearly two months, all of us were overflowing
hurrying to the Korean service would stop and ask
with anticipation and excitement for the mission
what this was for. The responses of the parishioners
night. We met weekly to discuss all the details, while
all boiled down to something along the lines of
the praise teams joined together so that we may
“International Service has events like this? I never
glorify God with the rest of the church. Through
knew…”
holidays and weekends, everyone worked tirelessly.
After the sumptuous feast, the staff members were again busy, this time cleaning and tidying up. As
We all knew God gave us this opportunity to worship Him together.
I went to the church kitchen to wash the pots and
‘O praise the name of the Lord our God!’ As these
pans, I was approached by many curious parishioners
words resounded throughout the main chapel, I gazed
asking what this was for. Their responses were,
at everyone in attendance. What I saw moved and
“International Service had a Thanksgiving feast? You
shook me: parishioners of all backgrounds, brothers
guys should have invited us, we would have come…”
and sisters in Christ, with their hands up to the sky
Every Sunday, nearly 100 parishioners hailing
praising His name in one harmony. While it may
from all over the globe come to Pohang Jeil Church
be our human instinct to hide behind the relative
to worship God. Many of them come to the English or
comforts of familiarity, I was once again reminded of
Mongolian Worship Service, while others attend the
our raison d'être: to praise, worship, and glorify Him
Timothy Class for bible study. Every single one these
in all we do. God is good, all the time.
brothers and sisters in Christ call this church their
16
북콘서트
『나는 시민인가?』 ● 김영숙g 기자
(sak4043@hanmail.net)
형형한 눈빛으로 사회를 예리하게 관찰, 분석하는 학자 한분이 우리들 곁에 왔 다. 지난 10월 12일 오전 10시 30분. 제2예배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 자 정치, 경제, 사회를 넘나드는 넓은 안목과 정교한 분석으로 널리 대중과 가까 이 소통해온 칼럼니스트 송호근교수(포항공과대학)의 10월 북 콘서트가 열렸다. 박영호 담임목사님은 기도에 앞서“귀한 분을 모시게 되어 기쁘고, 시민사회를 위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며 기독교인으로서도 선교적 과제가 무엇인지 생 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송호근 교수는 서두에 ‘삶은 종교와 더 불어 간다.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라며 이야기를 풀어 갔다. 일본이 신기해하는 곳이 광화문 광장이다. 우리나라가 일본과 다른 점은 일본 은 개인이 국가에 종속되어 있는데 반해서 우리는 개인이 성하다는 것이다. 시민 사회를 고민한지 3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데 역사적 성장과정을 살펴봐야한다. 1876년, 전 세계에서 가장 문호개방이 늦었던 우리나라는 식민지와 전쟁을 치루 면서 편안한 시기의 대가를 치루었다. 1960년대 빠른 산업화로 비어있는 상층부 로의 돌진이 시작되었는데 시민 계층이 양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새로운 시민 세력 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건전한 '계층적 대항세력'이 없었기에 제대로 성숙하 지 못했다. 유럽의 경우 귀족층의 이상주의·퇴폐주의·우월성 등에 대항해 시민 층은 합리주의·경험주의·사익과 공익의 조화로운 화합을 추구하며 성장했다. 교양시민과 경제시민이 해야 할 일은 청렴, 결백, 공정, 정의, 경건, 신앙, 예술 성, 합리성 등의 주요원리를 기본 규율로 정착시켜야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의 생활양식-‘What money can not buy?’-을 통해 관계맺음의 공공성을 싹트게 하는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야한다. ‘나는 시민인가’를 통해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였을까? 책을 쓰게 된 동기가‘2014년 4월 세월호 사태’였는데 시민사회의 공공성과 시민 성의 부재를 절감하고 공익이 넘치는 사회를 위해서 시민의 자세와 자발적인 사 회참여와 윤리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새기며 사 회적 확산을 위해서 대학, 교회, 언론기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포항에도 ‘5.4 지진’을 겪으면서 지진 대책 시민단체들이 등장하였고, 11월8일 에는 지진 2주년 심포지움까지 계획되어 있으니 시민활동이 점차 엿보이고 있다 는 것이다. 갓 싹트고 있는 시민의식으로 우리 교회도 시민들을 위한 선교적 과제가 무엇 인지 고민해보고, 더불어 사는 세상, 하나님이 꿈꾸는 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을 앞 서 만들어 가야겠다.
17
포항이야기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내 고장 포항시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가을이 한창이다. 집을 나서면 하루하루 변해가는 가로수와 울긋불긋 색채의 향연을 펼치고 있는 산과 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제 두 달여 남겨놓은 2019년은 시 승격 70주년이자 포항 방문의 해이기도 하다. 남은 가을도 만나보고 힐링도 할 수 있는 우리고장 포항의 보고 즐길거리를 만나러 가보자. 먼저 포항시 한가운데를 관통하던 철길이 ‘KTX 시대’를 맞아 역사를 옮겨가며 시민들을 위한 산책길로 재탄생한 곳, 용흥동에서 성모병원 입구까지 이어진 기 찻길 산책로를 찾아가 보자.
● 정영희 기자
(jung122500@naver.com)
붉은 해가 넘어갈 무렵부터 많은 시민들이 건강도 지키고 가족들과, 친구, 이웃 과의 유대감도 증폭시키며 삼삼오오 산책을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는 산책로는 시 에서 많은 정성을 쏟아낸 만큼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 듯하다. 포항시청 앞에는 또 하나의 명소로 재탄생한 핑크뮬리와 장미가 붉게 물든 곳 이 있다. 친구들과, 회사원들의 점심시간 휴식처로도, 사진 찍기의 명소로도 벌써 부터 입소문이 나 있어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듯하다. 또 다른 세 번째 명소는 요즘 텔레비전 방송에서 연속극 세트장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구룡포 근대화 거리지역이다.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 했다는 구룡포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의 역사답사지로서의 역할도 해내고 있는 구 룡포 공원과 일본인 가옥 거리, 과메기 전시장, 지역 예술인들의 공방과 작업실 인 아라예술촌 등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곳에서 가까운 대보 해맞이 공원과 우 리나라유일한 국립등대 박물관 도 반드시 함께 방문하고 돌아보기를 강추한다.
구룡포 근대화거리
시간이 좀 더 허락한다면 대보를 나오며 포스코 쪽 바닷길로 천천히 돌아 나 와 마주하게 되는 비경과 함께 삼국유사의 신화를 간직한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 원을 들러서 산책도 즐기고 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초가로 만들어진 옛집 들과 거대한 귀비고에서의 영상체험 등 푸른 바다를 끼고 철모르고 아직도 한두 송이씩 피어나는 핑크빛 해당화와 가을을 대표하는 노오란 산국과 구절초, 쑥부 쟁이, 은은한 해국, 가지각색의 코스모스, 억새와 갈대 등 아름다운 가을을 만나 볼 수 있다.
철길숲 – 불의 정원
물론 이외에도 포항은 명소가 너무나 많은데 천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오어지 등산로와 둘레길, 내연산 12폭포길 등에서도 가을을 충분히 만나보고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가족, 친구들과 떠나가는 가을을 야외에서 제대로 만났다면 실내에서 펼쳐지는 시민들을 위한 포항시 공연들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 내 한가운데 자리한 중앙아트홀에서는 연극도 관람하고 예술회관에서는 클래식 연주도 감상하고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포항미술관도 찾아가 작품 감상도 즐기 대보 등대박물관 – 상생의 손
며 풍성한 가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
18
청년드림 이야기
울진 태풍 피해 봉사 수기 10월 15일 저녁, 울진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오주학 형제님의 제안으로 지난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울진 봉사에 대한 공고가 올라왔다. 부족했던 홍보와 촉박한 시간 때문에 팀은 다소 급하게 결성됐고, 인원은 6명이었다. 많지 않은 인원이었지만, 새 신자인 나에게 소규모의 주관 있는 이들과의 만남이 신앙과 봉사의 상호관계를 깊고 쉽 게 이해시켜주리라 생각했다. 10월 19일 이른 아침, 우리는 울진행 버스를 탔다.
수많은 경유지를 거쳐 근 3시간만에 도착한 울진터미널. 우리는 오주학 형제님의 반가운 마중과 함께 터미널 근처 태풍피해 가옥으로 향했다. 가는 길, 날씨도 제법 좋았고 주변도 한적했다. 낮고 고만고만한 주택들이 즐비했고, 하 천에도 햇빛이 물결마다 빛을 수놓고 있었다. 겉보기에 태풍 피해의 흔적은 크게 눈에 보이지 않았다. 도움의 손길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봉사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우리의 걱정은 무엇 하나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장화와 장갑, 걸레 등의 봉사 물품을 챙겨 밭과 빌라 사이,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한 할머니의 집에 들어서자 차를 타고 지날 때에는 보이지 않던 피해들이 눈에 들어왔다. 침수된 가옥이라 이미 벽지며 장판이며 모두 거둬 낸 상태였다. 물에 불어있던 탓인지 사방곳곳이 얼룩덜룩했고,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은 전부 햇빛 아래 마당에 늘어져 있었다. 한 켠엔 국에 밥을 말아 먹다 남은 그릇이 놓여 있었 다. 찬이 있는 식사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현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19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우리는 할머니의 진두지휘 아래 둘로 나뉘어 빠르게 대청소를 시작했다. 집안 곳곳에 묻은 흙때는 공들인 시간과 노력해 비해 더디게 벗겨졌기에, 우리는 더욱 기를 쓰고 걸레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들 제 몫을 묵묵히 하느라 뜻하지 않던 침묵이 생겼는데, 할머니의 식사 걱정이 정적을 깨트렸다. 우리는 점심식 사를 위해 차로 10분 거리인 울진엑스포로 향했다. 한적한 정자에 자리를 틀고 군청에서 지원받은 도시락을 펼쳤다. 따가운 가을햇볕을 피해 시원한 그늘에서 가볍게 식전기도를 시작으로 나눔을 하고 식사를 마쳤다.
20
청년드림 이야기
일터로 돌아와 얼추 마무리를 지어갈 때쯤, 할머니가 노래 한곡을 불러주셨다. 선곡은 이미자의 “동백꽃 아가씨”. 쭉 뻗은 길에 무심히 걸터앉아 담담히 읊조리듯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같은 생각을 했다. 한편의 다큐멘터리 를 보는 것 같았다고. 연출된 것 같은 현장에서 동백꽃 아가씨의 2절을 끝으로 봉사활동도 마무리 지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2:10)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요17:4)
예수님의 사랑을 몸으로 전하고자 나아갔지만, 오히려 채워지는 은혜가 더 큰 경험이었다. 사랑과 겸손한 섬김의 삶을 사는 것.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길 바라신다. 어쩌면 나는 세상과 타협해 스스로가 성장하길 거부하 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이번 봉사활동은 영적으로 미숙한 나에게 신앙의 방향을 잡아준 계기가 되었다. 얼마 전에 있었던 4부예배에서 문 구원 목사님의 설교가 나를 울진으로 이끈 것이나 다름 없었다. 교회에서, 공동체 안에서, “관객이 아닌 참여자가 되 어라”. 끝없는 핑계를 대며 어떠한 사역이나 봉사를 하지 않는 나를 스스로 죄인이라 생각케 했던 말씀이었다. 하지 만 성경 속 인물들은 모두 다 여러 가지 실패와 약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하나님은 그들 모두를 하나님의 사역에 쓰 셨다. 나 또한 어딘가 분명히 쓰임 받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을 확인하게 되었던 이번 울진 봉사활동. 새롭게 알게 된 자 매와 형제들과의 건강한 교제. 은혜와 사랑으로 빈틈이 없었던 토요일이었다. 청년드림 김수민 (xpswhd@postech.ac.kr) 오주학, 박성민, 손종현, 이태혁, 이나희 청년과 함께
21
미리보는 행사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미리보는 행사 ◎ 미션 나이트(교육부) •일시 : 11월 8일(금), 오후 8시 30분 •장소 : 포항제일교회 본당
◎ 수능기도회 •일시 : 11월 14일(목) 오전 8시 30분 •장소 : 교육관 고등부실
◎ 추수감사주일 성찬예식 •일시 : 11월 17일(주일) 1~4부 예배시 •장소 : 포항제일교회 본당
◎ 항존직 은퇴예식 •일시 : 11월 24일(주일) 3부 예배시 •장소 : 포항제일교회 본당
◎ 성탄트리 점등식 •일시 : 11월 27일(수) 수요예배 후 •장소 : 교회 광장
22
10월 행사
10월 행사 이모저모
•제15회 포항노회 남선교회 연합 체육대회
•항존직선거
•국제부 미션나이트
•10월의 북콘서트 『나는 시민인가?』
•사춘기 부모교실
•제20회 경로대학연합체육대회
•제14기 전도훈련학교 기도후원자 초청 기도회
•소그룹 세미나
•사랑학교 가을소풍
•생명문화장학금 전달식
•국제부 소풍
•안수집사회 수련회
10월호 성경퀴즈 정답 및 당첨자 이연순 1교구 상도2 사랑방 010-✽✽✽✽-6969 최중원 4교구 용남3 사랑방 010-✽✽✽✽-6081 문요한 5교구 환희 사랑방 010-✽✽✽✽-3753 최인숙 7교구 청운1 사랑방 010-✽✽✽✽-9659 김선주 새가족교구 사랑 사랑방 010-✽✽✽✽-2725 ✽준비된 기념품을 사무실에서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베 레 스 웃 사 데 브 가 아 리 스 다 고 낫 말 다 레 바 렉 스 네 르 아
아 히 야 야
아 사 갈 사 레 셀 르 히 엣
23
성경퍼즐
포항제일교회 물댄동산
㉦③
④
㉢②
⑥
㉡ ㉣ ㉠①
㉧
2019년 11월
⑤
㉤
성경퍼즐
㉥ 이 름:
사랑방 :
교 구: 연락처 :
※ 사무실의 물댄동산 성경퍼즐함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하여 셋째 주일 3부 예배후까지 넣어 주십시오. 마지막 토요일, 추첨을 통해 선정된 5분께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가로 열쇠
㉠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본명은 시몬 ㉡ 예루살렘 서북쪽 지중해 안에 있는 항구 도시로서 성전 건축에 쓰인 레바논의 백향목이 이곳으로 운반됨(대하 2:16) ㉢ 요셉의 둘째 아들로서 야곱으로부터 형보다 더 큰 축복을 받음(창 48:20) ㉣ 에서의 아내인 헷 사람 유딧의 아버지(창 26:34) ㉤ 바울이 예루살렘 공회에 갈 때에 동행(갈 2:1, 3)했고 그레데 섬에서 사역을 감당함(딛 1장 참조) ㉥ 신바벨론제국의 창건자로서 예루살렘성을 함락시킴(왕하 24장 참조) ㉦ 기브온 민족을 멸망시키기 위해 출전했던 가나안의 다섯 왕이 숨어있었던 굴이 위치한 곳(수 10 장 참조) ㉧ ‘므깃도’의 다른 지명으로서 요한계시록에서는 최후전쟁이 일어나는 곳으로 암시됨(계 16:16)
세로 열쇠
① 벨릭스를 이어 유다 총독이 된 자로서, 사도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하기 전에 재판함(행 26 장 참조) ② 빌립보 교회의 부탁을 받아 로마 감옥에 갇혀있던 바울에게 쓸 것을 공급한 사람(빌 4:18) ③ 예수님의 부활을 제일 먼저 목격한 여인(막 16:9) ④ 압살롬의 누이로서 이복 오빠인 암논에게 욕을 당함(삼하 13장 참조) 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기도하셨던 동산(마 26:36) ⑥ 앗수르 왕 산헤립이 암살 당한 후에 왕위에 오른 사람(왕하 19:37)
이영식
집사 (3교구한라2사랑방)
포항시 북구 소티재로 59(우현동)
Mobile. 010–6633–1331 Tel. 054–255–9777
예배 및 집회시간 안내 집 회 명 1부 예 배 주 2부 예 배 일 3부 예 배 낮 4부 예 배 예 영어 예배 배 몽골어예배 수 요 예 배 금요 기도회 새벽 기도회 선교협의회 1부 영아부 (1~3세) 2부 1부 유아부 (4~5세) 2부 1부 유치부 (6~7세) 2부 1부 유년부 (1~2학년) 2부 1부 초등부 (3~4학년) 2부 1부 소년부 (5~6학년) 2부 아 동 2 부 중 등 부 고 등 부 하 나 부(발달장애아동)
37644 경북 포항시 북구 새마을로 172 (용흥동) 사무실 Fax: 242.8988 유치원: (054) 247.6207
시 간 7:30 9:30 12:00 14:30 11:30 14:00 19:30 20:30 5:30 셋째주일 13:30 9:30 12:00 9:30 12:00 9:30 12:00 9:30 12:00 9:30 12:00 9:30 12:00 수요예배
9:30 9:30 11:30
장 소 본
당
국제부실 본
당
청년부실 영아부실 유아부실 유치부실 유년부실 초등부실 소년부실 유년부실 중등부실 고등부실 하나부실
244.3311
교회사무실 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