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26
www.postech.ac.kr
2010. 7/8 Vol.
낮에 열심히 일하고 밤에도 부지런히 일했다. 노는 것과 많은 즐거움을 포기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재미없는 책을 읽었다. 승리를 얻기 위해 조금씩 선두로 나섰다.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했다. 그러나 그가 승리했을 때, 사람들은 그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존 맥스웰의 성공이야기 中-
1 가치 있는 성공에는 모두 가격표가 붙어있습니다. 문제는 그에 대한
2
대가, 즉 힘든 노동, 희생, 믿음, 그리고 인내 등을 기꺼
이 지불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4 7
모두의 일요일이 누군가에게 월요일인 것처럼
꿈을 향해 땀과
열정을 쏟아 붓는 포스테키안, 머지않은 미래, 그들의 휴식은 그 누구보다 달콤할 것입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Tel 054)279-3722, 3622~9 Fax 054)279-3725
3 5
8
6 9
10
* 모두의 일요일이 누군가에게 월요일인 것처럼 꿈을 향해 땀과 열정을 쏟아 붓는 포스테키안, 머지않은 미래, 그들의 휴식은 그 누구보다 달콤할 것입니다.
126
17
Contents Cover story 삼각형 [ Triangle, 세모]
樂 學
SECTION
삼각형은 각이 있는 형태의 가장 기본이 되는
2
즐거운 학문세계
18 기획특집Ⅰ 2상유동 임계 열 유속 증진 연구
것으로 2개의 대각선을 가지고 있으며 기하형 태에서 가장 역동적 형상을 지닌다.
20 기획특집Ⅱ 생명유지의 원천, 생체유동현상과 생체모방
꼭지점이 아래로 향한 역삼각형은 여성적–수 동적 힘, 변화, 물, 무의식, 하늘의 은총, 잠재
22 기획특집Ⅲ 물방울과 유체역학과의 관계
력을 상징한다. 꼭지점이 위로 향한 피라미드
24 기획특집Ⅳ 회전 유동 연구의 분야
형 삼각형은 남성적–창의적 힘, 땅에 서 있으 면서 높은 곳으로 향하는 자세로서 생동력, 불,
26 Catch up Postechian!
생명력, 변화, 리비도, 창의성을 상징한다.
28 학과탐방ㅣ수학과 30 첨단연구동향ㅣ수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04 포스텍 에세이ㅣ 과학기술분야 진로 선택에 관하여
32 포스텍 학당ㅣGambler’s Ruin Paradox
06 내가 읽은 Postechian
34 일상생활 돋보기ㅣ자석을 통해 보는 자연계의 대칭성
07 I♥POSTECHㅣ아는 만큼 가고 싶다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ㅣGaussian Quadrature
08 알리미의 눈
36 Marcus Plant
SECTION
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ㅣ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이현구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ㅣ 탁월함을 추구하라!
(주)자이벡(XYvec) 김성완 사장
SECTION
3
캠퍼스 파노라마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한 여름밤, 별자리 여행을 떠나다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포스코 인턴 체험기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미국 서부 대학의 교류 문화를 느끼다
14 People and People ㅣ 한 길을 같이 걷는 두 형제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Ⅳ 국제 청소년 기후 회의(WYCC) 참가기
46 기자의 눈
화학과 이영호, 이영민 교수
16 선배가 후배에게 ㅣ 파랗게 빛나는 열정, 그 하나의 이름으로
47 포스텍 뉴스 48 2011학년도 모집요강
09 2010 July+August Vol. 126 [포스테키안] 발행인 겸 편집인 백성기 발행일 2010년 8월 16일 제작처 DUE Communication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夢 人
50 수시모집 선발 안내 51 2011학년도 5대도시 입학사정관제 설명회
37
景 園
17
Contents Cover story 삼각형 [ Triangle, 세모]
樂 學
SECTION
삼각형은 각이 있는 형태의 가장 기본이 되는
2
즐거운 학문세계
18 기획특집Ⅰ 2상유동 임계 열 유속 증진 연구
것으로 2개의 대각선을 가지고 있으며 기하형 태에서 가장 역동적 형상을 지닌다.
20 기획특집Ⅱ 생명유지의 원천, 생체유동현상과 생체모방
꼭지점이 아래로 향한 역삼각형은 여성적–수 동적 힘, 변화, 물, 무의식, 하늘의 은총, 잠재
22 기획특집Ⅲ 물방울과 유체역학과의 관계
력을 상징한다. 꼭지점이 위로 향한 피라미드
24 기획특집Ⅳ 회전 유동 연구의 분야
형 삼각형은 남성적–창의적 힘, 땅에 서 있으 면서 높은 곳으로 향하는 자세로서 생동력, 불,
26 Catch up Postechian!
생명력, 변화, 리비도, 창의성을 상징한다.
28 학과탐방ㅣ수학과 30 첨단연구동향ㅣ수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04 포스텍 에세이ㅣ 과학기술분야 진로 선택에 관하여
32 포스텍 학당ㅣGambler’s Ruin Paradox
06 내가 읽은 Postechian
34 일상생활 돋보기ㅣ자석을 통해 보는 자연계의 대칭성
07 I♥POSTECHㅣ아는 만큼 가고 싶다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ㅣGaussian Quadrature
08 알리미의 눈
36 Marcus Plant
SECTION
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ㅣ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이현구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ㅣ 탁월함을 추구하라!
(주)자이벡(XYvec) 김성완 사장
SECTION
3
캠퍼스 파노라마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한 여름밤, 별자리 여행을 떠나다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포스코 인턴 체험기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미국 서부 대학의 교류 문화를 느끼다
14 People and People ㅣ 한 길을 같이 걷는 두 형제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Ⅳ 국제 청소년 기후 회의(WYCC) 참가기
46 기자의 눈
화학과 이영호, 이영민 교수
16 선배가 후배에게 ㅣ 파랗게 빛나는 열정, 그 하나의 이름으로
47 포스텍 뉴스 48 2011학년도 모집요강
09 2010 July+August Vol. 126 [포스테키안] 발행인 겸 편집인 백성기 발행일 2010년 8월 16일 제작처 DUE Communication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夢 人
50 수시모집 선발 안내 51 2011학년도 5대도시 입학사정관제 설명회
37
景 園
포스텍 에세이
과학기술분야 진로 선택에 관하여
04
대학의 학과를 선택한다는 것은 평생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부모, 교사의 권유로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글 장수영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학과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의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05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로를 결정하는 데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전공분야의 중요성과 발전가능성이다. 이것은 대학 졸업 후에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직업을 선택하는 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더욱 부각되는 면이기도 하다.
과학기술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
과거에는 식물학, 동물학, 미생물학 등으로 분류되었으나 지금은 구조 및
나 역시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과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에는 법과
분자생물학, 세포 및 발달생물학, 식물생명과학, 유전학 등으로 분류된
대학이나 의과대학에 진학할 생각도 했었지만, 결국 전기공학과를 선택
다. 그 외에 지구과학, 천문학도 자연과학에 속한다. 수학은 원래 자연현
하게 됐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굴지의 중공업 기업들을 여러 개
상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과학은 아니지만 편의상 자연
가진 공업 국가지만 그때에는 조선(造船)공업, 제철공업, 기계공업, 전자
과학에 속하게 되었다. 수학은 대수학, 기하학, 해석학, 통계학, 전산수
공업 자체가 거의 전무했고, 기껏해야 방직공장과 제당·제분공장 등을
학 등으로 분류되고 모든 공학연구에 필수불가결한 학문이다. 최근에는
가진 경공업 국가였을 뿐이었다. 따라서 공과대학을 졸업한다고 해도 취
생명과학과 경제학에도 수학이 많이 활용되고 있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
업할 곳조차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당시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자들은 대부분 수리경제학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소망은 발전소에 취직하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우리나라의 발
자연과학이 자연 자체를 대상으로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는 것이라면, 공
전용량이 7천만㎾를 넘고 1인당 전력소비량이 영국, 독일보다도 많을 정
학은 주로 기계 장치 또는 가공된 재료 등 인위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는
도로 전력 산업이 중요해졌지만, 1957년 당시에는 전력소비량이 겨우 30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동일하게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되 다른 점은 이를
만㎾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과부하로 인한 정전이 잦아 전기다리미를
실제로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데에 응용한다는 점이다. 물리학의 전자기
사용하는 것조차 불법일 정도로 전력산업은 미미했다. 그렇지만 당시의
학 부분은 전자공학에 응용되고, 역학 부분은 기계공학에 응용되고, 화
공대 학생들은 장차 우리나라의 산업역군이 된다는 꿈 하나만을 가지고
학은 화학공학이나 재료공학에 응용된다고 볼 수 있다.
그 분야에 몰두하여 공부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13위 정도의 경제
요새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학문에 대해 살펴보자면 경영학, 경
대국으로 반도체, 휴대폰 Display산업, 석유화학공업, 자동차, 선박, 철강
제학 등은 기존의 자원과 부를 효율적이거나 공평하게 분배하는 데 기여
공업 등 수출주력산업을 갖게 된 것은 물리학, 화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공계처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학
재료공학, 화학공학이 발전한 덕분이다. 이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향해 피
문은 아니다. 의학은 우리의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학문으로 전문직을
와 땀을 흘린 이공계 학생들의 값진 열매라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에는 최고의 두뇌를 가 진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의과대학, 한의과대
자연과학과 공학의 차이
학 졸업생들이 많아져서 전처럼 전문직으로서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수학과 같
니다. 법학역시 공부를 해도 법조계 보다는 금융, 언론, 기업, 정부의 공
은 자연과학과 공학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자연과학은 모든
무원등으로 진출하는 수가 훨씬 많을 정도로 법학과 관련이 없는 직업을
학문의 바탕이 되는 기초학문으로서, 그 중요성은 시대에 따라 쉽게 변하
갖는 경우가 많다.
지 않는다. 최근에는 경제논리가 강조되면서 기초학문이 소홀히 여겨지 기도 하지만, 모든 응용학문의 발전과 산업기술의 향상은 자연과학의 튼
이공계 학과 출신의 미래
튼한 뿌리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물리학은 자연현상의 근본원리를 추구
이공계 학과를 졸업하면 주로 연구소의 연구원이나 교수로 진출한다. 기
하는 학문으로서 반도체, 초전도체 등을 연구하는 응집물질물리학, 플라
업체로의 진출도 활발하며, 현재 대기업 신입사원의 70%, 국내 대기업
즈마 및 입자빔물리학, 광물리학, 전산 및 입자물리학, 생물물리학 등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60%가 이공계 출신일 정도이다. 이공계 졸업생
로 분류된다. 화학은 물질의 구조와 성질을 규명하고 변환을 통한 새로운
들은 고유한 전문성을 키워 평생 직업 시대에 잘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물질창조연구를 하는 학문으로서 유기화학, 물리화학, 무기화학, 분석화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다. 과학기술 분야를 소홀히 하는 나
학, 고분자화학, 생화학 등으로 분류되며 신약 개발, 식량문제 등 다양한
라는 장기적으로 국제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성장하
영역에서 인류에 도움을 주고있다. 생명과학은 생명현상의 본질과 다양
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과학기술인력이 필요하다. 과학기술 분야로의 진
한 생물자원 개발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로를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대한민국 미래의 최첨단에 서서 후회가 남지 않을 최선의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포스텍 에세이
과학기술분야 진로 선택에 관하여
04
대학의 학과를 선택한다는 것은 평생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부모, 교사의 권유로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글 장수영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학과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의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05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로를 결정하는 데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전공분야의 중요성과 발전가능성이다. 이것은 대학 졸업 후에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직업을 선택하는 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더욱 부각되는 면이기도 하다.
과학기술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
과거에는 식물학, 동물학, 미생물학 등으로 분류되었으나 지금은 구조 및
나 역시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과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에는 법과
분자생물학, 세포 및 발달생물학, 식물생명과학, 유전학 등으로 분류된
대학이나 의과대학에 진학할 생각도 했었지만, 결국 전기공학과를 선택
다. 그 외에 지구과학, 천문학도 자연과학에 속한다. 수학은 원래 자연현
하게 됐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굴지의 중공업 기업들을 여러 개
상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과학은 아니지만 편의상 자연
가진 공업 국가지만 그때에는 조선(造船)공업, 제철공업, 기계공업, 전자
과학에 속하게 되었다. 수학은 대수학, 기하학, 해석학, 통계학, 전산수
공업 자체가 거의 전무했고, 기껏해야 방직공장과 제당·제분공장 등을
학 등으로 분류되고 모든 공학연구에 필수불가결한 학문이다. 최근에는
가진 경공업 국가였을 뿐이었다. 따라서 공과대학을 졸업한다고 해도 취
생명과학과 경제학에도 수학이 많이 활용되고 있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
업할 곳조차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당시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자들은 대부분 수리경제학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소망은 발전소에 취직하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우리나라의 발
자연과학이 자연 자체를 대상으로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는 것이라면, 공
전용량이 7천만㎾를 넘고 1인당 전력소비량이 영국, 독일보다도 많을 정
학은 주로 기계 장치 또는 가공된 재료 등 인위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는
도로 전력 산업이 중요해졌지만, 1957년 당시에는 전력소비량이 겨우 30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동일하게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되 다른 점은 이를
만㎾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과부하로 인한 정전이 잦아 전기다리미를
실제로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데에 응용한다는 점이다. 물리학의 전자기
사용하는 것조차 불법일 정도로 전력산업은 미미했다. 그렇지만 당시의
학 부분은 전자공학에 응용되고, 역학 부분은 기계공학에 응용되고, 화
공대 학생들은 장차 우리나라의 산업역군이 된다는 꿈 하나만을 가지고
학은 화학공학이나 재료공학에 응용된다고 볼 수 있다.
그 분야에 몰두하여 공부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13위 정도의 경제
요새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학문에 대해 살펴보자면 경영학, 경
대국으로 반도체, 휴대폰 Display산업, 석유화학공업, 자동차, 선박, 철강
제학 등은 기존의 자원과 부를 효율적이거나 공평하게 분배하는 데 기여
공업 등 수출주력산업을 갖게 된 것은 물리학, 화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공계처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학
재료공학, 화학공학이 발전한 덕분이다. 이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향해 피
문은 아니다. 의학은 우리의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학문으로 전문직을
와 땀을 흘린 이공계 학생들의 값진 열매라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에는 최고의 두뇌를 가 진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의과대학, 한의과대
자연과학과 공학의 차이
학 졸업생들이 많아져서 전처럼 전문직으로서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수학과 같
니다. 법학역시 공부를 해도 법조계 보다는 금융, 언론, 기업, 정부의 공
은 자연과학과 공학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자연과학은 모든
무원등으로 진출하는 수가 훨씬 많을 정도로 법학과 관련이 없는 직업을
학문의 바탕이 되는 기초학문으로서, 그 중요성은 시대에 따라 쉽게 변하
갖는 경우가 많다.
지 않는다. 최근에는 경제논리가 강조되면서 기초학문이 소홀히 여겨지 기도 하지만, 모든 응용학문의 발전과 산업기술의 향상은 자연과학의 튼
이공계 학과 출신의 미래
튼한 뿌리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물리학은 자연현상의 근본원리를 추구
이공계 학과를 졸업하면 주로 연구소의 연구원이나 교수로 진출한다. 기
하는 학문으로서 반도체, 초전도체 등을 연구하는 응집물질물리학, 플라
업체로의 진출도 활발하며, 현재 대기업 신입사원의 70%, 국내 대기업
즈마 및 입자빔물리학, 광물리학, 전산 및 입자물리학, 생물물리학 등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60%가 이공계 출신일 정도이다. 이공계 졸업생
로 분류된다. 화학은 물질의 구조와 성질을 규명하고 변환을 통한 새로운
들은 고유한 전문성을 키워 평생 직업 시대에 잘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물질창조연구를 하는 학문으로서 유기화학, 물리화학, 무기화학, 분석화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다. 과학기술 분야를 소홀히 하는 나
학, 고분자화학, 생화학 등으로 분류되며 신약 개발, 식량문제 등 다양한
라는 장기적으로 국제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성장하
영역에서 인류에 도움을 주고있다. 생명과학은 생명현상의 본질과 다양
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과학기술인력이 필요하다. 과학기술 분야로의 진
한 생물자원 개발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로를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대한민국 미래의 최첨단에 서서 후회가 남지 않을 최선의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내가 읽은 Postechian
06
내가 읽은 POSTECHIAN
I
POSTECH, 아는 만큼 가고 싶다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을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의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To. 포스테키안 코너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Q 포스텍은 연구중심대학인만큼 학생들이 공부를 많이 하고 공부 환경
임현우 청원고등학교 3학년
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주로 어디서 공부를 하며, 공부할 수
Postechian을 빠짐없이 받아보고 있는 학생입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포
있는 공간은 넉넉한지 알고 싶습니다.
스텍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Postechian을 통해 포 스텍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포스텍에 진학하고 싶은 생각이 더욱
A 포스텍의 24시간 개방되는 디지털 도서관, ‘청암학술정보관’(이하 청
굳어졌습니다. 알차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한 Postechian!
암)에서 포스테키안 대부분이 공부를 합니다. 5층에는 열람실이 마련
정말 사랑해요 ♥
되어 있어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을 때마다 주저없이 찾고 있으며, 3 층, 4층, 5층에는 GSR(Group Study Room)이 있어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학습할 수 있습니다. 청암은 전 세계의 도서와 논문들을 모아놓 은 곳으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문자자료뿐
김현준 서현고등학교 3학년
포스테키안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는 고3 수험생입니다. 때로는 공
아니라 영상자료도 있어 편리하고 신속하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 습니다. 청암뿐만 아니라 교내 건물 어디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Postechian을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Postechian을 통해 포스텍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도 풀 수 있어, 공부를 하다가도 Postechian을 찾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Q Postechian이 제작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Postechian은 어떤 과정
을 통해 만들어지나요?
이경원 충주고등학교 2학년
잠재력 개발과정에 참여하며 25일간 포스텍에서의 생활했던 학생입니
A 알리미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PN회의를 합니다. PN회의란
다. Postechian을 통해 키운 꿈을 이번 과정을 통해 재확인했습니다. 앞
Postechian 제작을 위한 회의로, 회의에서는 각 섹션에 어울리는 내
으로도 Postechian을 보며 포스텍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겠습니다.
용과 섹션담당 알리미를 정합니다. 각 섹션에 따라 알리미는 직접 인
저를 포함한 포스테키안이 되길 꿈꾸는 친구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터뷰 약속을 잡고 취재를 한 후 글을 작성합니다. 물론 Postechian 을 읽는 학생들의 질문 혹은 사연들을 알리미 홈페이지로 받아 답변 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은 글들을 받아 알리미들이 편집한 후, Postechian 제작을 담당하시는 분에게 보냅니다. 제작 담당자분은 글 을 모아 Postechian 디자인을 담당하는 회사와 조율하여 디자인과 교 정을 보게됩니다. 교정과 디자인이 완료되면 Postechian 초안이 완성 됩니다. 초안을 검토하고 수정사항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검수를 마 치면 Postechian을 인쇄하여 여러분에게 발송합니다.
| 알리미 홈페이지 | http://alimi.postech.ac.kr
I LOVE POSTECH
07
내가 읽은 Postechian
06
내가 읽은 POSTECHIAN
I
POSTECH, 아는 만큼 가고 싶다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을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의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To. 포스테키안 코너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Q 포스텍은 연구중심대학인만큼 학생들이 공부를 많이 하고 공부 환경
임현우 청원고등학교 3학년
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주로 어디서 공부를 하며, 공부할 수
Postechian을 빠짐없이 받아보고 있는 학생입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포
있는 공간은 넉넉한지 알고 싶습니다.
스텍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Postechian을 통해 포 스텍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포스텍에 진학하고 싶은 생각이 더욱
A 포스텍의 24시간 개방되는 디지털 도서관, ‘청암학술정보관’(이하 청
굳어졌습니다. 알차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한 Postechian!
암)에서 포스테키안 대부분이 공부를 합니다. 5층에는 열람실이 마련
정말 사랑해요 ♥
되어 있어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을 때마다 주저없이 찾고 있으며, 3 층, 4층, 5층에는 GSR(Group Study Room)이 있어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학습할 수 있습니다. 청암은 전 세계의 도서와 논문들을 모아놓 은 곳으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문자자료뿐
김현준 서현고등학교 3학년
포스테키안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는 고3 수험생입니다. 때로는 공
아니라 영상자료도 있어 편리하고 신속하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 습니다. 청암뿐만 아니라 교내 건물 어디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Postechian을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Postechian을 통해 포스텍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도 풀 수 있어, 공부를 하다가도 Postechian을 찾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Q Postechian이 제작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Postechian은 어떤 과정
을 통해 만들어지나요?
이경원 충주고등학교 2학년
잠재력 개발과정에 참여하며 25일간 포스텍에서의 생활했던 학생입니
A 알리미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PN회의를 합니다. PN회의란
다. Postechian을 통해 키운 꿈을 이번 과정을 통해 재확인했습니다. 앞
Postechian 제작을 위한 회의로, 회의에서는 각 섹션에 어울리는 내
으로도 Postechian을 보며 포스텍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겠습니다.
용과 섹션담당 알리미를 정합니다. 각 섹션에 따라 알리미는 직접 인
저를 포함한 포스테키안이 되길 꿈꾸는 친구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터뷰 약속을 잡고 취재를 한 후 글을 작성합니다. 물론 Postechian 을 읽는 학생들의 질문 혹은 사연들을 알리미 홈페이지로 받아 답변 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은 글들을 받아 알리미들이 편집한 후, Postechian 제작을 담당하시는 분에게 보냅니다. 제작 담당자분은 글 을 모아 Postechian 디자인을 담당하는 회사와 조율하여 디자인과 교 정을 보게됩니다. 교정과 디자인이 완료되면 Postechian 초안이 완성 됩니다. 초안을 검토하고 수정사항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검수를 마 치면 Postechian을 인쇄하여 여러분에게 발송합니다.
| 알리미 홈페이지 | http://alimi.postech.ac.kr
I LOVE POSTECH
07
알리미의 눈
08 글 알리미
소중한 가족 알리미 이제는 ‘포스텍 알리미 회장’이라는 말이 꽤 익숙해졌지만 1, 2년 전까지만 해도 난 항상 앞에 꼭 ‘수습’이란 글자를 붙여야 하는 수습 알리미였다. ‘알리미의 눈’ 에 실린 글들을 읽으며 과연 나도 ‘알리미의 눈’ 코너에 글을 실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선배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막상 내가 그 필자가 되어 글을 쓰게 되니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수많은 고등학생 독자들이 이 글을 본다는 생각을 하니 긴장이 되지만 최선을 다해 지난 2년간의 알리미 활동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싶다.
夢 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학년 때 나는 말도 못하고 일도 제대로 못해 허둥대는 속칭 어리버리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들, 회장의 어려운 요구도 싫은 기
(어리보기)한 알리미였다. 2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조금씩 알리미 일
색 없이 항상 묵묵히 따라와준 15기 후배들,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을 알아가기 시작했지만 6명의 후배들에게는 여전히 도움이 되지 못
있는 수습들, 마지막으로 항상 조언자로서, 곁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하는 부족한 선배였을 뿐이었다. 지난 1년, 회장을 하는 동안도 부족
되어주는 동기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두 달에 한 번씩 포스테키안을 제작하고 캠퍼스 투어나 이공계 행사 등을 진행하면서 많은 발전, 변화를 시도했지만
곧 있으면 이제 나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맡았던 알리미 회장 자리를
이제 와서 돌아보면 무엇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어 보인다.
후배들에게 물려주게 된다. 아마 이 포스테키안이 나올 때쯤이면 회장 임기가 끝나 있을 것이다. 후회는 없다. 단지 내가 조금만 더 발로 뛰
하지만 실패와 좌절이 있더라도 알리미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고 열심히 했다면 나를 믿어주었던 우리 알리미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알리미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해 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 물론 회장이 끝났다
알리미 일과 함께 학업 및 기타 학과활동을 같이 해 나가면서 힘이 들
고 해서 내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기도 하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단 한 명의 학생에게 도
알리미를 도울 것이다. 그래야만 내가 받았던 고마움을 갚을 수 있을
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처럼 보람된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 시간을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견디어냈다. 그 보람을 하나씩 몸소 느끼게 되면서 알리미 일은 시나
친구들은 항상 나에게 말한다. ‘왜 그렇게 알리미 활동을 열심히 하느
브로 ‘즐겁게’ 변해갔다.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알리미 동료와 선후배
냐?’, ‘언제까지 그렇게 열심히 할 것이냐?’ 라고. 나는 망설임 없이 대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알리미들은 그 즐거움 속에 끈끈한 사랑을 더해 주었다.
답한다. “내가 좋아하는 알리미,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송은주 xfreesiax@postech.ac.kr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이다감 zxlingoxz@postech.ac.kr
테야.” 그리고는 마지막 한마디도 잊지 않는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2년 반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내가 알 리미를 하면서 얻은 것은 글에 담지 못할 정도로 많다. 수줍음을 많이 타던 성격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 앞에서도 떨지 않고 말을 할 수
“알리미. 사랑해♡”
14 People and People 김진호 kikajj@postech.ac.kr
있게 되었고, 단체를 이끌어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다. 여러 사람 을 만나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학생들과 세대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 실도 새삼 느끼게 되었고 무엇보다 알리미라는 소중한 가족을 얻었다. 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21살 청년들 중 그 누구보다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알리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알리미 회장이라는 자리에 오기까지 나 혼자 한 것은 아무 것 도 없다.
16 선배가 후배에게 김종균 noeuls@postech.ac.kr
알리미의 눈
08 글 알리미
소중한 가족 알리미 이제는 ‘포스텍 알리미 회장’이라는 말이 꽤 익숙해졌지만 1, 2년 전까지만 해도 난 항상 앞에 꼭 ‘수습’이란 글자를 붙여야 하는 수습 알리미였다. ‘알리미의 눈’ 에 실린 글들을 읽으며 과연 나도 ‘알리미의 눈’ 코너에 글을 실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선배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막상 내가 그 필자가 되어 글을 쓰게 되니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수많은 고등학생 독자들이 이 글을 본다는 생각을 하니 긴장이 되지만 최선을 다해 지난 2년간의 알리미 활동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싶다.
夢 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학년 때 나는 말도 못하고 일도 제대로 못해 허둥대는 속칭 어리버리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들, 회장의 어려운 요구도 싫은 기
(어리보기)한 알리미였다. 2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조금씩 알리미 일
색 없이 항상 묵묵히 따라와준 15기 후배들,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을 알아가기 시작했지만 6명의 후배들에게는 여전히 도움이 되지 못
있는 수습들, 마지막으로 항상 조언자로서, 곁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하는 부족한 선배였을 뿐이었다. 지난 1년, 회장을 하는 동안도 부족
되어주는 동기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두 달에 한 번씩 포스테키안을 제작하고 캠퍼스 투어나 이공계 행사 등을 진행하면서 많은 발전, 변화를 시도했지만
곧 있으면 이제 나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맡았던 알리미 회장 자리를
이제 와서 돌아보면 무엇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어 보인다.
후배들에게 물려주게 된다. 아마 이 포스테키안이 나올 때쯤이면 회장 임기가 끝나 있을 것이다. 후회는 없다. 단지 내가 조금만 더 발로 뛰
하지만 실패와 좌절이 있더라도 알리미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고 열심히 했다면 나를 믿어주었던 우리 알리미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알리미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해 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 물론 회장이 끝났다
알리미 일과 함께 학업 및 기타 학과활동을 같이 해 나가면서 힘이 들
고 해서 내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기도 하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단 한 명의 학생에게 도
알리미를 도울 것이다. 그래야만 내가 받았던 고마움을 갚을 수 있을
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처럼 보람된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 시간을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견디어냈다. 그 보람을 하나씩 몸소 느끼게 되면서 알리미 일은 시나
친구들은 항상 나에게 말한다. ‘왜 그렇게 알리미 활동을 열심히 하느
브로 ‘즐겁게’ 변해갔다.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알리미 동료와 선후배
냐?’, ‘언제까지 그렇게 열심히 할 것이냐?’ 라고. 나는 망설임 없이 대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알리미들은 그 즐거움 속에 끈끈한 사랑을 더해 주었다.
답한다. “내가 좋아하는 알리미,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송은주 xfreesiax@postech.ac.kr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이다감 zxlingoxz@postech.ac.kr
테야.” 그리고는 마지막 한마디도 잊지 않는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2년 반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내가 알 리미를 하면서 얻은 것은 글에 담지 못할 정도로 많다. 수줍음을 많이 타던 성격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 앞에서도 떨지 않고 말을 할 수
“알리미. 사랑해♡”
14 People and People 김진호 kikajj@postech.ac.kr
있게 되었고, 단체를 이끌어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다. 여러 사람 을 만나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학생들과 세대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 실도 새삼 느끼게 되었고 무엇보다 알리미라는 소중한 가족을 얻었다. 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21살 청년들 중 그 누구보다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알리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알리미 회장이라는 자리에 오기까지 나 혼자 한 것은 아무 것 도 없다.
16 선배가 후배에게 김종균 noeuls@postech.ac.kr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0 글 이다감 화학공학과 07학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이현구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11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자리는 언제나 설레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 그 이름만으로도 위엄이 있는 분과의 만남에는 떨림까지 더해졌다. 선생님을 만나 뵈었던 그 순간을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의외로 너무나 인자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로 인사를 건네 오셨기 때문이다. 선생님과의 인연은 포스텍의 멘토십 프로그램으로 맺어졌다. 반년 동안 선생님의 멘티가 되어 많은 것을 배워오던 중 선생님의 훌륭한 뜻을 더 많은 학생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공계를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의 소중한 말씀을 전해 듣고자 다시 한 번 선생님댁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과학과 교육에 평생을 바치다 현재는 과학특보로 계시지만, 그 이전에 ‘훌륭한 학자’로 명성이 자자했 던 선생님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아마 과학과 교육, 이 두 단어로 모두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하셨다고 한 다. 전쟁과 보릿고개를 겪으며 교육기회가 많지 않았던 그 시절, 선생 님께서는 오직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학생의 본분이라 생각하셨다. 나라의 산업과 경제가 어려우니 ‘공학’ 분야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 으로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하여 공과대학을 가셨고, 졸업 후에는 공부 를 계속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됐다. 유학 후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는 교육, 특히 대학 교육의 중요성을 느 끼시고 서울대학교의 교수가 되셨다. 그렇게 30여 년을 교수의 길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하기 위해 힘쓰셨고, 그 노력과 정신을 존경 한 많은 이들에 의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으로 선임되셨다. 원장
특히 학창시절에 가장 중요한 책으로 국사, 세계사 등의 역사책, 그리
이렇게 학생들에게 좋은 꿈을 심어주시는 선생님은 어떠한 인생의 목
이 돼서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힘쓰시고, 젊은 과학 인재
고 고전문학을 꼽으셨다. 미국이나 일본의 학생들은 독서량이 어마어
표를 가지고 계실까. “특보의 일이 끝난다면 앞으로 사회 활동도 줄어
를 양성하는 데 큰 뜻을 두고 일하셨다. 그리고 그 후 좋아하는 일, 해
마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전에 몇백 권의 책을
들 것이고 연구에 다시 몰입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때에 내 남은 삶
야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과학특보가 되어있더라며 선생님께서는
읽는데, 여기서 쌓은 지식들이 사회에 나와서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
은 후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데 쓰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
겸연쩍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과학자 출신으로는 매우 드문 대통령 특
셨다. 연구와 교육에 힘쓰느라 책을 충분히 읽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는
는 일로는 저술활동이 있겠지요. 그리고 전공 지식에 관한 것만이 아니
별보좌관으로 선생님을 이끈 것은 과학기술계의 발전과 올바른 교육을
말씀을 하시며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해주셨다.
라 우리나라의 젊은 사람들에게 과학기술정책, 국제교류 및 협력, 과학 기술 교육 및 문화 등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위한 선생님의 순수하고도 강한 의지가 아닐까 싶다.
‘좋은 성적’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과학특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계를 이끌다
과학기술 중심, 지식 기반의 사회
어떤 삶이 성공한 삶인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를 꿈꾸어야
너무나 훌륭하신 과학자임과 동시에 교육자인 선생님의 뜻이 우리나라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이하 과학특보)’, 어떤 일을 하시는 것일
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과학기술이 국
하는 우리 학생들은 온종일 공부에 매달리고 성적에만 마음 졸이고 있
의 과학기술계에 널리 퍼지고 또한 길이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까? 바로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시는 데 과학기술 분야를 더 발전적
가 정책에서나 일반 사회에서나 더욱 중요해지는 과학기술 중심 사회
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성적에만 목매며 좌절하지 말라
인 방향으로 이끄실 수 있도록 보좌하는 일이다. 이를 크게 두 가지로
가 될 것이라 하셨다. 그러니 앞으로 학생들이 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는 말씀을 전하셨다. 왜냐하면 이제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시대
나누면, 첫째로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를 어떤 방향으로 키워나가고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셨다. 여기서 강조하신 것은 당장 과학
는 지났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자신
어떤 정책을 펼치실 지에 대해 조언을 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중 한두 과목이 어렵다고 해서 과학을 어려운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
이 ‘좋아하며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이때 많은 정보와 정확한 자료들을 전달하여 올바른 정책이 서고, 많은
다는 것이다. 이론을 공부하는 자연과학분야가 맞는 사람이 있다면, 실
잘할 수는 없다. 각자가 원하는 일을 찾아야 그 일을 즐겁게 할 수 있고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신다.
험을 하는 연구 분야가 맞는 사람이 있듯이 사람마다 잘하는 분야가 다
그래야 잘할 수 있다. 이제는 사람을 평가할 때 어떤 특정 분야에서 얼
둘째로 과학기술계의 여론과 희망 사항, 혹은 일반 대중들의 여론 등을
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학 중 한 분야만 잘한다고 걱정하지 않
마나 남들보다 나은 능력을 보일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파악하여 대통령께 전달하는 일을 하신다. 미국과 같은 나라에는 민간
아도 되는데, 과학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일하게 되는
덧붙여 다음과 같이 중요한 정신적 가치들에 대해 말씀하셨다. “참되
차원의 정책연구기관이 많고 그들의 연구결과가 정부에 잘 전달되고
학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혼자서 잘할 필요는 없다.
고 착하며 부지런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모든 일이 편하게
반영되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또한 지식이 기반이 되는 사회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지식 정보 사
잘 풀리고 행복할 수 있지요.”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러한 인간적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신다. 대통령과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한다고
회는 개개인이 얼마나 많은 정보와 얼마나 넓은 시야를 가졌는 지가
인 면모는 전문적인 능력 이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하
말할 수 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계가 더욱 발전하도
중요해진다고 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
신다. 그리고 야심은 가지되 분수에 넘치지 않아야 하며, 무엇보다 적
록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신 것이다.
고 하셨다.
성과 능력에 맞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일러주셨다.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0 글 이다감 화학공학과 07학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이현구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11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자리는 언제나 설레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 그 이름만으로도 위엄이 있는 분과의 만남에는 떨림까지 더해졌다. 선생님을 만나 뵈었던 그 순간을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의외로 너무나 인자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로 인사를 건네 오셨기 때문이다. 선생님과의 인연은 포스텍의 멘토십 프로그램으로 맺어졌다. 반년 동안 선생님의 멘티가 되어 많은 것을 배워오던 중 선생님의 훌륭한 뜻을 더 많은 학생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공계를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의 소중한 말씀을 전해 듣고자 다시 한 번 선생님댁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과학과 교육에 평생을 바치다 현재는 과학특보로 계시지만, 그 이전에 ‘훌륭한 학자’로 명성이 자자했 던 선생님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아마 과학과 교육, 이 두 단어로 모두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하셨다고 한 다. 전쟁과 보릿고개를 겪으며 교육기회가 많지 않았던 그 시절, 선생 님께서는 오직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학생의 본분이라 생각하셨다. 나라의 산업과 경제가 어려우니 ‘공학’ 분야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 으로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하여 공과대학을 가셨고, 졸업 후에는 공부 를 계속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됐다. 유학 후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는 교육, 특히 대학 교육의 중요성을 느 끼시고 서울대학교의 교수가 되셨다. 그렇게 30여 년을 교수의 길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하기 위해 힘쓰셨고, 그 노력과 정신을 존경 한 많은 이들에 의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으로 선임되셨다. 원장
특히 학창시절에 가장 중요한 책으로 국사, 세계사 등의 역사책, 그리
이렇게 학생들에게 좋은 꿈을 심어주시는 선생님은 어떠한 인생의 목
이 돼서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힘쓰시고, 젊은 과학 인재
고 고전문학을 꼽으셨다. 미국이나 일본의 학생들은 독서량이 어마어
표를 가지고 계실까. “특보의 일이 끝난다면 앞으로 사회 활동도 줄어
를 양성하는 데 큰 뜻을 두고 일하셨다. 그리고 그 후 좋아하는 일, 해
마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전에 몇백 권의 책을
들 것이고 연구에 다시 몰입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때에 내 남은 삶
야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과학특보가 되어있더라며 선생님께서는
읽는데, 여기서 쌓은 지식들이 사회에 나와서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
은 후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데 쓰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
겸연쩍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과학자 출신으로는 매우 드문 대통령 특
셨다. 연구와 교육에 힘쓰느라 책을 충분히 읽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는
는 일로는 저술활동이 있겠지요. 그리고 전공 지식에 관한 것만이 아니
별보좌관으로 선생님을 이끈 것은 과학기술계의 발전과 올바른 교육을
말씀을 하시며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해주셨다.
라 우리나라의 젊은 사람들에게 과학기술정책, 국제교류 및 협력, 과학 기술 교육 및 문화 등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위한 선생님의 순수하고도 강한 의지가 아닐까 싶다.
‘좋은 성적’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과학특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계를 이끌다
과학기술 중심, 지식 기반의 사회
어떤 삶이 성공한 삶인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를 꿈꾸어야
너무나 훌륭하신 과학자임과 동시에 교육자인 선생님의 뜻이 우리나라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이하 과학특보)’, 어떤 일을 하시는 것일
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과학기술이 국
하는 우리 학생들은 온종일 공부에 매달리고 성적에만 마음 졸이고 있
의 과학기술계에 널리 퍼지고 또한 길이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까? 바로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시는 데 과학기술 분야를 더 발전적
가 정책에서나 일반 사회에서나 더욱 중요해지는 과학기술 중심 사회
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성적에만 목매며 좌절하지 말라
인 방향으로 이끄실 수 있도록 보좌하는 일이다. 이를 크게 두 가지로
가 될 것이라 하셨다. 그러니 앞으로 학생들이 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는 말씀을 전하셨다. 왜냐하면 이제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시대
나누면, 첫째로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를 어떤 방향으로 키워나가고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셨다. 여기서 강조하신 것은 당장 과학
는 지났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자신
어떤 정책을 펼치실 지에 대해 조언을 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중 한두 과목이 어렵다고 해서 과학을 어려운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
이 ‘좋아하며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이때 많은 정보와 정확한 자료들을 전달하여 올바른 정책이 서고, 많은
다는 것이다. 이론을 공부하는 자연과학분야가 맞는 사람이 있다면, 실
잘할 수는 없다. 각자가 원하는 일을 찾아야 그 일을 즐겁게 할 수 있고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신다.
험을 하는 연구 분야가 맞는 사람이 있듯이 사람마다 잘하는 분야가 다
그래야 잘할 수 있다. 이제는 사람을 평가할 때 어떤 특정 분야에서 얼
둘째로 과학기술계의 여론과 희망 사항, 혹은 일반 대중들의 여론 등을
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학 중 한 분야만 잘한다고 걱정하지 않
마나 남들보다 나은 능력을 보일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파악하여 대통령께 전달하는 일을 하신다. 미국과 같은 나라에는 민간
아도 되는데, 과학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일하게 되는
덧붙여 다음과 같이 중요한 정신적 가치들에 대해 말씀하셨다. “참되
차원의 정책연구기관이 많고 그들의 연구결과가 정부에 잘 전달되고
학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혼자서 잘할 필요는 없다.
고 착하며 부지런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모든 일이 편하게
반영되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또한 지식이 기반이 되는 사회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지식 정보 사
잘 풀리고 행복할 수 있지요.”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러한 인간적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신다. 대통령과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한다고
회는 개개인이 얼마나 많은 정보와 얼마나 넓은 시야를 가졌는 지가
인 면모는 전문적인 능력 이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하
말할 수 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계가 더욱 발전하도
중요해진다고 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
신다. 그리고 야심은 가지되 분수에 넘치지 않아야 하며, 무엇보다 적
록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신 것이다.
고 하셨다.
성과 능력에 맞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일러주셨다.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_ (주)자이벡(XYvec) 김성완 사장(포스텍 기계공학과 90학번)
탁월함을 추구하라! 13
글 송은주 신소재공학과 08학번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의 졸업생들은 대부분 연구원이 되거나 교수가
선배님은 팀장으로서 큼직한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하면서 자신의 실
교과서에 있는 연습문제 하나를 겨우 푸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느껴온
되어 연구 활동을 이어간다. 그런데 포스텍의 졸업생 중에는 소수이지
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 후 IMF 탈출을 위한 막
나 자신이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선배님은 기타동아리 활동에도 매우 열
만 직접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에 만난 포스
바지 몸부림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던 당시, 선배님이 회사를 벗어
정적이었다. 엉뚱하게도 가끔씩 주변에서 나무재료를 구해 열심히 땀 흘려
테키안의 초상 김성완 선배님(포스텍 기계공학과 90학번)은 바로 이
나 자신의 실력을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쓸 수 있는 유일한 길
목공품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하셨단다. 선배님께서 이렇게 취
런 분들 중 한 분이시다. 선배님께서는 현재 ‘자이벡(XYvec)’이라는 에
은 ‘창업’뿐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변변한 사무실이
미생활에도 열정적이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공부라는 것은 하다 보
너지 분야 벤처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선배님은 일부 매스컴을 통해
없어 집 주소로 사업자 등록을 하였고, 포스텍에서 석사시절 공부했던
면 쉽게 지치게 되지만 그에 상응하는 성취감이나 보람을 얻기는 쉽지 않
여러 번 소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포스텍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여러
연구실의 지하창고를 얻어 비공식적으로 사무실을 차려 일을 시작하
아요.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주기적으로 보답을 받아야 해요.
차례 강연을 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이미 포스텍의 많은 재학생들로부
셨다. 물론 회사의 직원은 김성완 선배님 단 한 명이었다. 지금과 같은
그래야만 마음이 지치지 않고 다시 무언가에 전념할 수 있게 되죠. 내 취미
터 존경받고 있는 분이시다.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를 허락해
모습으로 성장한 회사의 출발점에 그렇게 미미한 시작이 있었을 줄은
생활은 스스로에게 그러한 성취감을 주어 공부에 더 전념할 수 있도록 도
주신 김성완 선배님을 뵙기 위해 ‘자이벡’이 위치한 포항테크노파크를
상상도 못했기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와주었어요.”
찾아갔다. 선배님께서는 환한 미소로 우리 일행을 맞이해주셨다.
그간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반영된 선배님만의 철학이 있었는지 여쭤보았다. 선배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다. “목표는 세
마지막으로 선배님께서 인상 깊은 말씀을 해주셨다. “1등의 한계는 1등이
Inventive Engineering Group
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사업 시작 후 처
에요. 평가받는 입장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한계에요. 따라서 우리의 궁
먼저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렸다. 선배님께서는 자이벡
음 5년간은 부지런히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기간이었다. 실패하
극적인 목표는 ‘1등’을 초월하여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해요.” 그
이 ‘Inventive Engineering Group’으로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유
면 대가를 받을 수 없어 남들이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일들을 의뢰받아
러면서 선배님께서는 포스텍도 탁월한 대학이 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
망 벤처기업, 쉽게 말해 ‘회사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라고 표현하셨다.
수행하며 실력을 쌓았다. 그렇게 선배님께서는 목표를 깨닫기 위해 가
고 덧붙였다.
선배님께서 회사를 창업하신 지는 약 8년이 지났는데, 그중 처음 5년
혹하게 자기단련을 하셨고, 그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회사가 나아가
간은 기술개발 용역을 통해 회사가 자리를 잡는 시기였다. 그 후 자
야 할 방향을 깨닫게 되었다. 선배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경우에도 마
세상의 변화. 선배님과 같은 훌륭한 분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
이벡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벤처기업을 만들어 키우는
찬가지라고 하시며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셨다. “목표는 이루기 위
닐까? 장차 미래를 변화시킬 대한민국 젊은 공학도들에게 파이팅을 외치
기술 지주회사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선배님이 그러한 회사를 만들고
해 있는 것인데, 미리 목표를 세우기 위해 애를 쓰다 보면 겉만 화려
며 이 글을 마친다.
키워가는 데에는 수년간 동료들과 함께 고생하며 다져진 실력과 요소
하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를 세우게 되기 마련이에요. 진정한 목
기술들이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해, 드디어 1호 작품이
표는 자신의 상황에서 주어진 일을 정말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
탄생하였고 올해에도 또 하나의 기술기반의 벤처가 탄생될 예정이라
게 깨닫게 되는 것이죠.”
고 말씀하셨다.
열정으로 가득했던 포스텍 생활 진짜배기 엔지니어를 꿈꾸다
선배님의 학부시절은 어땠을까? 선배님께서는 학부시절 정말 열심히 공부
그렇다면 선배님께 창업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하고, 또한 열심히 놀았다고 한다. 그 말씀을 듣고 어떻게 두 가지 모두를 열
포스텍 입학 당시 선배님의 꿈은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었다.
심히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의아했다. 선배님은 학부시절 늘 자신이 효율적
당시 선배님께서는 나름대로 훌륭한 엔지니어에 대한 기준이 있었단
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 배운 것을 나중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
다. 선배님 세대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단계를 모두 볼 수 있었던 세대
을 정도로 충분히 익히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공부하셨단다. 선배님께서는
인데, 당시 산업현장의 부가가치가 높은 설비나 핵심 부품 혹은 기술
전공 교과서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며 실제 상황에 비하면 문제의 조건들이
요소들은 모두 해외에 의존하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한 상황을 안
너무나 이상적이라는 판단이 들어, 실제 상황을 상상하며 스스로 문제의 조
타까워한 선배님께서는 진짜배기 엔지니어가 되기로 결심하셨다. 그
건들을 가감하며 풀어보는 훈련을 했다고 하셨다. 그러한 상상 훈련 덕분에
래서 선배님께서는 석사(열·유체 전공) 과정을 마치고 한 연구소에
선배님께서는 실제 산업현장에 처음 나갔을 때에도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
스카우트되어 연구원으로 취직을 하셨다.
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_ (주)자이벡(XYvec) 김성완 사장(포스텍 기계공학과 90학번)
탁월함을 추구하라! 13
글 송은주 신소재공학과 08학번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의 졸업생들은 대부분 연구원이 되거나 교수가
선배님은 팀장으로서 큼직한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하면서 자신의 실
교과서에 있는 연습문제 하나를 겨우 푸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느껴온
되어 연구 활동을 이어간다. 그런데 포스텍의 졸업생 중에는 소수이지
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 후 IMF 탈출을 위한 막
나 자신이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선배님은 기타동아리 활동에도 매우 열
만 직접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에 만난 포스
바지 몸부림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던 당시, 선배님이 회사를 벗어
정적이었다. 엉뚱하게도 가끔씩 주변에서 나무재료를 구해 열심히 땀 흘려
테키안의 초상 김성완 선배님(포스텍 기계공학과 90학번)은 바로 이
나 자신의 실력을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쓸 수 있는 유일한 길
목공품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하셨단다. 선배님께서 이렇게 취
런 분들 중 한 분이시다. 선배님께서는 현재 ‘자이벡(XYvec)’이라는 에
은 ‘창업’뿐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변변한 사무실이
미생활에도 열정적이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공부라는 것은 하다 보
너지 분야 벤처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선배님은 일부 매스컴을 통해
없어 집 주소로 사업자 등록을 하였고, 포스텍에서 석사시절 공부했던
면 쉽게 지치게 되지만 그에 상응하는 성취감이나 보람을 얻기는 쉽지 않
여러 번 소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포스텍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여러
연구실의 지하창고를 얻어 비공식적으로 사무실을 차려 일을 시작하
아요.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주기적으로 보답을 받아야 해요.
차례 강연을 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이미 포스텍의 많은 재학생들로부
셨다. 물론 회사의 직원은 김성완 선배님 단 한 명이었다. 지금과 같은
그래야만 마음이 지치지 않고 다시 무언가에 전념할 수 있게 되죠. 내 취미
터 존경받고 있는 분이시다.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를 허락해
모습으로 성장한 회사의 출발점에 그렇게 미미한 시작이 있었을 줄은
생활은 스스로에게 그러한 성취감을 주어 공부에 더 전념할 수 있도록 도
주신 김성완 선배님을 뵙기 위해 ‘자이벡’이 위치한 포항테크노파크를
상상도 못했기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와주었어요.”
찾아갔다. 선배님께서는 환한 미소로 우리 일행을 맞이해주셨다.
그간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반영된 선배님만의 철학이 있었는지 여쭤보았다. 선배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다. “목표는 세
마지막으로 선배님께서 인상 깊은 말씀을 해주셨다. “1등의 한계는 1등이
Inventive Engineering Group
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사업 시작 후 처
에요. 평가받는 입장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한계에요. 따라서 우리의 궁
먼저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렸다. 선배님께서는 자이벡
음 5년간은 부지런히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기간이었다. 실패하
극적인 목표는 ‘1등’을 초월하여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해요.” 그
이 ‘Inventive Engineering Group’으로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유
면 대가를 받을 수 없어 남들이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일들을 의뢰받아
러면서 선배님께서는 포스텍도 탁월한 대학이 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
망 벤처기업, 쉽게 말해 ‘회사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라고 표현하셨다.
수행하며 실력을 쌓았다. 그렇게 선배님께서는 목표를 깨닫기 위해 가
고 덧붙였다.
선배님께서 회사를 창업하신 지는 약 8년이 지났는데, 그중 처음 5년
혹하게 자기단련을 하셨고, 그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회사가 나아가
간은 기술개발 용역을 통해 회사가 자리를 잡는 시기였다. 그 후 자
야 할 방향을 깨닫게 되었다. 선배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경우에도 마
세상의 변화. 선배님과 같은 훌륭한 분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
이벡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벤처기업을 만들어 키우는
찬가지라고 하시며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셨다. “목표는 이루기 위
닐까? 장차 미래를 변화시킬 대한민국 젊은 공학도들에게 파이팅을 외치
기술 지주회사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선배님이 그러한 회사를 만들고
해 있는 것인데, 미리 목표를 세우기 위해 애를 쓰다 보면 겉만 화려
며 이 글을 마친다.
키워가는 데에는 수년간 동료들과 함께 고생하며 다져진 실력과 요소
하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를 세우게 되기 마련이에요. 진정한 목
기술들이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해, 드디어 1호 작품이
표는 자신의 상황에서 주어진 일을 정말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
탄생하였고 올해에도 또 하나의 기술기반의 벤처가 탄생될 예정이라
게 깨닫게 되는 것이죠.”
고 말씀하셨다.
열정으로 가득했던 포스텍 생활 진짜배기 엔지니어를 꿈꾸다
선배님의 학부시절은 어땠을까? 선배님께서는 학부시절 정말 열심히 공부
그렇다면 선배님께 창업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하고, 또한 열심히 놀았다고 한다. 그 말씀을 듣고 어떻게 두 가지 모두를 열
포스텍 입학 당시 선배님의 꿈은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었다.
심히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의아했다. 선배님은 학부시절 늘 자신이 효율적
당시 선배님께서는 나름대로 훌륭한 엔지니어에 대한 기준이 있었단
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 배운 것을 나중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
다. 선배님 세대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단계를 모두 볼 수 있었던 세대
을 정도로 충분히 익히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공부하셨단다. 선배님께서는
인데, 당시 산업현장의 부가가치가 높은 설비나 핵심 부품 혹은 기술
전공 교과서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며 실제 상황에 비하면 문제의 조건들이
요소들은 모두 해외에 의존하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한 상황을 안
너무나 이상적이라는 판단이 들어, 실제 상황을 상상하며 스스로 문제의 조
타까워한 선배님께서는 진짜배기 엔지니어가 되기로 결심하셨다. 그
건들을 가감하며 풀어보는 훈련을 했다고 하셨다. 그러한 상상 훈련 덕분에
래서 선배님께서는 석사(열·유체 전공) 과정을 마치고 한 연구소에
선배님께서는 실제 산업현장에 처음 나갔을 때에도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
스카우트되어 연구원으로 취직을 하셨다.
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4 글 김진호 화학과 10학번
People and People _ 화학과 이영호, 이영민 교수님
스스로가 내린 최선의 선택
너무 닮은 형제이기에
필자는 고등학생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여 동생과 함께 지낸 시간이
대부분의 형제가 그러하겠지만 필자도 동생과 매우 닮았고 이름도 비
적었다. 그래서인지 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동생에게
슷하여 항상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 한눈에 봐도 너무 닮으신 두
미안한 마음도 든다. 과연 이영민 교수님에게 이영호 교수님은 어떤
교수님에게는 같은 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여러 에피소드가 있
형이었는지, 또한 이영호 교수님은 동생 이영민 교수님이 화학과로 진
었다고 한다.
학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셨을까 궁금했다.
이영호 교수님 “이름이 비슷해서 생긴 에피소드가 많았어요. 특히 스탠
계셨다. 같은 길을 가고 있어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형제이기 때문에 그런것일까, 첫인상만으로도 형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던 이영호, 이영민 교수님을 인터뷰
이영민 교수님 “어릴 때는 형과 함께 야구를 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
포드 대학교에서는 first name과 second name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
해보았다.
냈어요. 그러나 나이 차가 조금 있다 보니 학창시절에는 형에 대한 기
에 외국인들이 우리를 구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죠. 이영민 교수님이
억이 그다지 많지 않네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형은 고등학교 3학년
스탠포드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제 mail box가 통째로 옮겨진 적도 있
이었으니까요. 항상 형은 저보다 집에 늦게 들어오고 일찍 나갔기 때
어요. 또 제가 등록금을 냈는데 그게 이영민 교수님이 등록금을 낸 것
문에 얼굴 볼 시간도 많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박사과정 들어
으로 처리되는 혼란을 겪은 적도 있어요. 얼마 전에는 이영민 교수님의
가서 많이 친해지게 됐죠. 제가 스탠포드 대학교에 입학할 당시, 결혼
논문을 보고 연락처를 알고 싶다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었어요”
한 길을 같이 걷는 두 형제 형제가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학부까지는 같은 학교, 같은 학과를 진학하더라도 석사 때는 다른 곳으로 진학하거나 취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포스텍에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포스텍 화학과 교수님으로 재직 중인 형제가 있다. 바로 이영호 교수님과 이영민 교수님이다. 처음 두 교수님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 두 교수님은 미리 도착하여 얘기를 나누고
을 해서 가정을 꾸린 형의 집에서, 주말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조카와 놀아주며 친해졌죠. 저희가 같은 화학을 전공하게 된 데에는 화학을 전
스스로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라
공한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어요. 물론 어머니께서는 형이 화학과로
필자는 아직 확실한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진로를 선택할
진학하였으니 저는 다른 쪽으로 나아가길 바라셨지만 저는 독립적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뜻밖에도 답변은 매우 간단
로 제가 좋아하는 화학을 선택하였죠. 박사과정으로 스탠포드 대학교
했다.
를 선택한 것이나 포스텍에서 교수직을 선택한 것 모두 각자의 최선의
이영호 교수님 “연구하는 분야에 있다면 그 누구든 자신의 능력의 한계
선택이 같았던 것뿐이지, 형을 따라 선택한 것은 아니었어요. 다만 미
를 느꼈을 것이에요. 그럴 때에는 좌절하지 말고 연구에만 열중하는 것
국에 있는 동안은 하숙집도 제공 받고 같이 지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
이 최선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
었죠.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성적이 크게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
엇인지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데
때 이영호 교수님께 물려받은 책상을 정리하다가 이영호 교수님의 성
요즘은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잘 모르더
적표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형의 성적을 따라
라고요. 학생들이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학부나, 석·박사 과정,
명확히 알고 잘 적용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교수의 길은 각자가 원하는 분야로 독립적으로 선택했기에 영향을 주
이영민 교수님 “싫어하는 분야라도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해요
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간
저의 경우는 생화학을 매우 싫어했어요. 학교에서 생화학 2과목을 반
접적으로도 노력을 할 수 있게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드시 들어야 해서 들었던 것이지 1과목만 들어도 된다고 했다면 아마 1 과목만 듣고 말았을 거예요. 그런데 7년 뒤 연구를 하게 된 주제가 생
주위를 둘러보면 같은 학과로 진학하거나 같은 길을 걷는 형제, 자매들
명체 내의 화학에 대해서 연구를 하게 된 것을 보면 처음에는 정말 싫
을 간혹 볼 수 있다. 서로가 경쟁 상대이고 영향을 주는 형제지만, 그전
은 과목이더라도 열심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영호 교수
에 자신의 진로를 독립적으로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님도 말씀하셨지만 학생들이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자신이 좋
다. 그리고 만약 자신에게도 같은 길을 가는 형, 동생, 누나가 있다면,
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또 여러 가지 과목을 배워서 잘 적용할 수 있
이영호, 이영민 교수님의 조언처럼 서로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
기를 바랍니다.”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러한 관계가 되길 바란다. 이영민 교수님께서 대학생이던 시절, 학과에서 이러한 설문조사를 실 시한적이 있다고 한다. “당신의 동생이 화학과를 오려고 한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 최고의 답변이 “적극 추천한다. 왜냐하면 동 생의 인생과 나의 인생은 서로 독립적이기 때문이다” 고 한다. 이 답 변이 최고의 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리 어려운 분야를 선택하 더라도 자신의 진로는 본인이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호 교수님과 이영민 교수님의 바람과 같이 이 글을 읽는 포스테키안 독 자들 모두가 자기가 원하는 분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최선의 선 택을 하길 바란다.
15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4 글 김진호 화학과 10학번
People and People _ 화학과 이영호, 이영민 교수님
스스로가 내린 최선의 선택
너무 닮은 형제이기에
필자는 고등학생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여 동생과 함께 지낸 시간이
대부분의 형제가 그러하겠지만 필자도 동생과 매우 닮았고 이름도 비
적었다. 그래서인지 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동생에게
슷하여 항상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 한눈에 봐도 너무 닮으신 두
미안한 마음도 든다. 과연 이영민 교수님에게 이영호 교수님은 어떤
교수님에게는 같은 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여러 에피소드가 있
형이었는지, 또한 이영호 교수님은 동생 이영민 교수님이 화학과로 진
었다고 한다.
학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셨을까 궁금했다.
이영호 교수님 “이름이 비슷해서 생긴 에피소드가 많았어요. 특히 스탠
계셨다. 같은 길을 가고 있어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형제이기 때문에 그런것일까, 첫인상만으로도 형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던 이영호, 이영민 교수님을 인터뷰
이영민 교수님 “어릴 때는 형과 함께 야구를 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
포드 대학교에서는 first name과 second name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
해보았다.
냈어요. 그러나 나이 차가 조금 있다 보니 학창시절에는 형에 대한 기
에 외국인들이 우리를 구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죠. 이영민 교수님이
억이 그다지 많지 않네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형은 고등학교 3학년
스탠포드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제 mail box가 통째로 옮겨진 적도 있
이었으니까요. 항상 형은 저보다 집에 늦게 들어오고 일찍 나갔기 때
어요. 또 제가 등록금을 냈는데 그게 이영민 교수님이 등록금을 낸 것
문에 얼굴 볼 시간도 많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박사과정 들어
으로 처리되는 혼란을 겪은 적도 있어요. 얼마 전에는 이영민 교수님의
가서 많이 친해지게 됐죠. 제가 스탠포드 대학교에 입학할 당시, 결혼
논문을 보고 연락처를 알고 싶다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었어요”
한 길을 같이 걷는 두 형제 형제가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학부까지는 같은 학교, 같은 학과를 진학하더라도 석사 때는 다른 곳으로 진학하거나 취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포스텍에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포스텍 화학과 교수님으로 재직 중인 형제가 있다. 바로 이영호 교수님과 이영민 교수님이다. 처음 두 교수님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 두 교수님은 미리 도착하여 얘기를 나누고
을 해서 가정을 꾸린 형의 집에서, 주말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조카와 놀아주며 친해졌죠. 저희가 같은 화학을 전공하게 된 데에는 화학을 전
스스로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라
공한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어요. 물론 어머니께서는 형이 화학과로
필자는 아직 확실한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진로를 선택할
진학하였으니 저는 다른 쪽으로 나아가길 바라셨지만 저는 독립적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뜻밖에도 답변은 매우 간단
로 제가 좋아하는 화학을 선택하였죠. 박사과정으로 스탠포드 대학교
했다.
를 선택한 것이나 포스텍에서 교수직을 선택한 것 모두 각자의 최선의
이영호 교수님 “연구하는 분야에 있다면 그 누구든 자신의 능력의 한계
선택이 같았던 것뿐이지, 형을 따라 선택한 것은 아니었어요. 다만 미
를 느꼈을 것이에요. 그럴 때에는 좌절하지 말고 연구에만 열중하는 것
국에 있는 동안은 하숙집도 제공 받고 같이 지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
이 최선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
었죠.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성적이 크게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
엇인지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데
때 이영호 교수님께 물려받은 책상을 정리하다가 이영호 교수님의 성
요즘은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잘 모르더
적표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형의 성적을 따라
라고요. 학생들이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학부나, 석·박사 과정,
명확히 알고 잘 적용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교수의 길은 각자가 원하는 분야로 독립적으로 선택했기에 영향을 주
이영민 교수님 “싫어하는 분야라도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해요
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간
저의 경우는 생화학을 매우 싫어했어요. 학교에서 생화학 2과목을 반
접적으로도 노력을 할 수 있게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드시 들어야 해서 들었던 것이지 1과목만 들어도 된다고 했다면 아마 1 과목만 듣고 말았을 거예요. 그런데 7년 뒤 연구를 하게 된 주제가 생
주위를 둘러보면 같은 학과로 진학하거나 같은 길을 걷는 형제, 자매들
명체 내의 화학에 대해서 연구를 하게 된 것을 보면 처음에는 정말 싫
을 간혹 볼 수 있다. 서로가 경쟁 상대이고 영향을 주는 형제지만, 그전
은 과목이더라도 열심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영호 교수
에 자신의 진로를 독립적으로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님도 말씀하셨지만 학생들이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자신이 좋
다. 그리고 만약 자신에게도 같은 길을 가는 형, 동생, 누나가 있다면,
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또 여러 가지 과목을 배워서 잘 적용할 수 있
이영호, 이영민 교수님의 조언처럼 서로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
기를 바랍니다.”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러한 관계가 되길 바란다. 이영민 교수님께서 대학생이던 시절, 학과에서 이러한 설문조사를 실 시한적이 있다고 한다. “당신의 동생이 화학과를 오려고 한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 최고의 답변이 “적극 추천한다. 왜냐하면 동 생의 인생과 나의 인생은 서로 독립적이기 때문이다” 고 한다. 이 답 변이 최고의 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리 어려운 분야를 선택하 더라도 자신의 진로는 본인이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호 교수님과 이영민 교수님의 바람과 같이 이 글을 읽는 포스테키안 독 자들 모두가 자기가 원하는 분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최선의 선 택을 하길 바란다.
15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6 글 김종균 화학공학과 07학번
樂 學
젊음을 뜻하는 대표적인 한자어로 ‘청춘(靑春)’이 있다. 이는 푸를 청 (靑)과 봄 춘(春)의 합성어로, 봄의 싱그러움에 젊음을 빗대어 나타낸 다. 봄은 열정(熱情)을 뜻하기도 한다. 즉, 청춘이란 곧 파랗게 빛나는 열정, 그 자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과학자로 성장할 우리 청춘
즐거운 학문의 세계
들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선배가 후배에게
파랗게 빛나는 열정, 그 하나의 이름으로
모든 것은 젊을 때 구해야 한다. 젊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며, 빛이 흐려지기 전에 열심히 구해야 한다. 젊은 시
18 기획특집Ⅰ 안호선 asie@postech.ac.kr
20 기획특집 Ⅱ 이상준 교수 sjlee@postech.ac.kr
절에 열심히 찾고 구한 사람은 늙어서 풍성하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22 기획특집Ⅲ 이동욱 bomb10@postech.ac.kr 지난 학기에 ‘대학생활설계’ 과목의 학생조교로서 우리 조 신입생들에게
이제 나는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학부
항상 강조한 것은 바로 ‘도전’이었다. 젊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 그것은
생 연구참여를 통해 다른 학생들이 내용이 쉽지 않아 잘 선택하지 않
바로 잃을 것이 없기에 가능한 대담한 도전이며, 그로부터 얻게 되는 새
는 원론적이고 깊이 있는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당장
로운 경험이 바로 삶의 귀중한 지혜가 되기 때문이다. 20년 남짓한 내
은 힘든 도전일지라도, 이러한 모든 도전에 의한 경험이 세계적인 과
삶 속에서 나의 발전을 이룩하게 한 원동력은 바로 꾸준한 도전이었다.
학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나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고등학교 졸업 후 나는 의과대학에 진학했지만, 과학에 대한 꿈을 버리
물론 도전이 실패한 경우도 많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에 포스텍 조기
지 못하고 다시 수능시험을 치러 포스텍에 입학했다. 당시 나는 의대에
졸업전형에 지원하였다가 탈락했던 경험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때
남는 선택과 포스텍에 새로 입학하는 선택에 모두 후회가 남는다면, 새
나의 실패에 좌절하고 더 이상의 도전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포스텍에의 도전이 훨씬 나은 결정이라고 생
분명 없을 것이다. 실패한 도전을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각했다. 물론 과학의 참 배움터인 포스텍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강렬
느낄 수 있기에, 도전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자 배신하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지 않는 영원한 스승이다.
외고를 졸업한 나는 과학고 출신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그들보다
많은 위대한 과학적 발견과 업적들이 무수히 많은 도전과 실패 없이는
몇 배의 노력을 더 기울여야 했다. 이를 위해 나는 매일 저녁식사 이후
불가능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어찌 보면 청춘의 마음과 과학의
도서관에서 최소 4시간 이상을 공부하기로 했다. 진정한 포스테키안으
정신은 닮았다고도 할 수 있다. 열정과 패기, 도전과 성취는 청춘의 또
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작은 도전이었다. 결국 1학년 1학기 말 전 과
다른 이름이자 과학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학자는 언제나 청
+
목 A 학점을 받으며 전체 수석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지금 공부하는 전
춘의 자세로 평생 진리를 추구하는가 보다.
공과 연구의 기초를 쌓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나는 비단 학 업뿐만 아니라 넓은 세상을 알아가는 데에도 끊임없이 도전했다. 포
지금 여러분의 눈앞에 있는 모든 도전들은 젊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스테키안이 된 후로 방학마다 해외여행과 어학연수, 해외대학 계절학
특권임을 잊지 말자. 잃을 것이 없는 청춘. 그렇기에 모든 경험을 통해
기 수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 결과 어학연수에서는 최고등급
얻을 수밖에 없는 청춘.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는 격언을 가슴에
인 Advanced Course를 수료했으며, 유럽연합 본부 직원도 함께 수강
새기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 망설임 없이 당당히
한 Environment and Development 과목에서는 A학점을 취득할 수
도전하라. 파랗게 빛나는 열정, 그 하나의 이름으로.
있었다.
24 기획특집Ⅲ 백제현 교수 jhbaek@postech.ac.kr 26 Catch up Postechian !
28 학과소개 박형주 교수 alanpark@postech.ac.kr
32 포스텍 학당 김현욱 khw88@postech.ac.kr
34 일상생활돋보기 정화평 cutiemantis@postech.ac.kr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조항국 yd97117@postech.ac.kr 36 Marcus Plant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6 글 김종균 화학공학과 07학번
樂 學
젊음을 뜻하는 대표적인 한자어로 ‘청춘(靑春)’이 있다. 이는 푸를 청 (靑)과 봄 춘(春)의 합성어로, 봄의 싱그러움에 젊음을 빗대어 나타낸 다. 봄은 열정(熱情)을 뜻하기도 한다. 즉, 청춘이란 곧 파랗게 빛나는 열정, 그 자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과학자로 성장할 우리 청춘
즐거운 학문의 세계
들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선배가 후배에게
파랗게 빛나는 열정, 그 하나의 이름으로
모든 것은 젊을 때 구해야 한다. 젊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며, 빛이 흐려지기 전에 열심히 구해야 한다. 젊은 시
18 기획특집Ⅰ 안호선 asie@postech.ac.kr
20 기획특집 Ⅱ 이상준 교수 sjlee@postech.ac.kr
절에 열심히 찾고 구한 사람은 늙어서 풍성하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22 기획특집Ⅲ 이동욱 bomb10@postech.ac.kr 지난 학기에 ‘대학생활설계’ 과목의 학생조교로서 우리 조 신입생들에게
이제 나는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학부
항상 강조한 것은 바로 ‘도전’이었다. 젊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 그것은
생 연구참여를 통해 다른 학생들이 내용이 쉽지 않아 잘 선택하지 않
바로 잃을 것이 없기에 가능한 대담한 도전이며, 그로부터 얻게 되는 새
는 원론적이고 깊이 있는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당장
로운 경험이 바로 삶의 귀중한 지혜가 되기 때문이다. 20년 남짓한 내
은 힘든 도전일지라도, 이러한 모든 도전에 의한 경험이 세계적인 과
삶 속에서 나의 발전을 이룩하게 한 원동력은 바로 꾸준한 도전이었다.
학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나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고등학교 졸업 후 나는 의과대학에 진학했지만, 과학에 대한 꿈을 버리
물론 도전이 실패한 경우도 많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에 포스텍 조기
지 못하고 다시 수능시험을 치러 포스텍에 입학했다. 당시 나는 의대에
졸업전형에 지원하였다가 탈락했던 경험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때
남는 선택과 포스텍에 새로 입학하는 선택에 모두 후회가 남는다면, 새
나의 실패에 좌절하고 더 이상의 도전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포스텍에의 도전이 훨씬 나은 결정이라고 생
분명 없을 것이다. 실패한 도전을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각했다. 물론 과학의 참 배움터인 포스텍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강렬
느낄 수 있기에, 도전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자 배신하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지 않는 영원한 스승이다.
외고를 졸업한 나는 과학고 출신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그들보다
많은 위대한 과학적 발견과 업적들이 무수히 많은 도전과 실패 없이는
몇 배의 노력을 더 기울여야 했다. 이를 위해 나는 매일 저녁식사 이후
불가능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어찌 보면 청춘의 마음과 과학의
도서관에서 최소 4시간 이상을 공부하기로 했다. 진정한 포스테키안으
정신은 닮았다고도 할 수 있다. 열정과 패기, 도전과 성취는 청춘의 또
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작은 도전이었다. 결국 1학년 1학기 말 전 과
다른 이름이자 과학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학자는 언제나 청
+
목 A 학점을 받으며 전체 수석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지금 공부하는 전
춘의 자세로 평생 진리를 추구하는가 보다.
공과 연구의 기초를 쌓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나는 비단 학 업뿐만 아니라 넓은 세상을 알아가는 데에도 끊임없이 도전했다. 포
지금 여러분의 눈앞에 있는 모든 도전들은 젊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스테키안이 된 후로 방학마다 해외여행과 어학연수, 해외대학 계절학
특권임을 잊지 말자. 잃을 것이 없는 청춘. 그렇기에 모든 경험을 통해
기 수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 결과 어학연수에서는 최고등급
얻을 수밖에 없는 청춘.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는 격언을 가슴에
인 Advanced Course를 수료했으며, 유럽연합 본부 직원도 함께 수강
새기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 망설임 없이 당당히
한 Environment and Development 과목에서는 A학점을 취득할 수
도전하라. 파랗게 빛나는 열정, 그 하나의 이름으로.
있었다.
24 기획특집Ⅲ 백제현 교수 jhbaek@postech.ac.kr 26 Catch up Postechian !
28 학과소개 박형주 교수 alanpark@postech.ac.kr
32 포스텍 학당 김현욱 khw88@postech.ac.kr
34 일상생활돋보기 정화평 cutiemantis@postech.ac.kr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조항국 yd97117@postech.ac.kr 36 Marcus Plant
기획특집Ⅰ _ 유체역학
즐거운 학문의 세계
18 글 안호선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2상 유동 임계 열 유속
일반적으로 ‘유체(fluid)’라 하면 보통 기체, 액체와 같이 딱딱한 덩어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렇게 잠열을 이용한 열전달을 라면 끓일 때 외
리(강체:rigid body)가 아닌 ’찰랑거리는 느낌’을 가지는 것들을 말한
에는 경험하기가 어렵다. 조금 쉬운 이해를 위해서 압력밥솥을 예를
다. 이런 유체의 거동에 대한 학문이 ‘유체역학(fluid mechanics)’인데
들어보자. 압력밥솥은 밀폐된 용기로서 열을 가하면 쌀과 같이 있는
이 역시 ‘역학’이다 보니 질량의 보존, 힘의 균형을 이용하여 유체의 거
물이 상변화 하지만 생성된 수증기는 나갈 곳이 없어서 용기 내의 압
동을 해석한다. 하지만, 유체의 특징은 질량과 힘이 시간에 따라 움직
력을 증가시킨다. 이때 상압에서 고압상태로 상태가 변화하며 고압
이기 때문에 특정 경우에서는 해석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상태에서는 물이 100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끓게 된다. 이렇게 더 높
이러한 경우를 ‘난류(turbulent)’라고 한다. 보통 우리와 같이 열 유체
은 온도에서 밥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압력밥솥은 밥이 빨리 지어지
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들이 농담 삼아 말하는 ‘연구를 힘들게
는 것이다.
19
하는 3대 악의 축’ 중의 하나가 ‘난류’이고 그 두 번째가 ‘열(상변화)’이다.
증진 연구
원자력 발전의 개념 열 유속(heat flux)
지금까지 유체의 기본부터 열, 상변화까지 설명했다. 이렇게 구구절
그리하여 1960년대부터 임계 열 유속의 발생 메커니즘의 연구가 계
유체가 열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알고 있는
절 길게 설명을 한 이유는 상변화를 이용한 대류 열전달을 설명하기
속 이어져 내려왔으나 매우 심오하고 복잡한 변수가 많아서 아직도 연
‘열의 이동(heat transfer)’은 ‘전도(conduction)’, ‘대류(convection)’,
위해서였으며, 이를 가장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원자력’이다.
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임계 열 유속을 증
‘복사(radiation)’ 이 세 가지 형식으로 이동되는데, 유체가 열을 가지
원자력이라 하면 보통 ‘원자폭탄’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냉전
진, 또는 감소시키는 변수들을 확인하였으며 본 연구실에서는 상변화
고 이동을 한다면 바로 ‘대류(convection)’가 되겠다. 어떤 물체의 열
시대가 끝난 지금 세상 어디에도 원자폭탄을 연구하는 집단은 존재하
가 발생하는(기포가 생성되는) 히터 표면의 젖음성을 조절하기 위하
을 표현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온도’가 될 수 있다. 온도가 높은 곳
지 않는다. 이미 대량 살상 무기로서의 원자력의 연구 및 개발은 완료
여 MEMS(Micro Electronic Mechanical System, 초소형 기전 공학
에서 낮은 곳으로 열이 이동하는 것은 마치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
가 되었으며, 현재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화석연료의 고갈
기술) 기술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표면의 젖음성 향상은 임계 열 유속
으로 흐르는 것처럼 자명한 원리이다. 하지만, 열의 이동이 원활하게
및 환경오염에 따른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
을 증진 시키는 결과를 보였으며, 현재는 실제 핵연료봉 자체에 적용
이루어지는지의 여부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원자력’과 ‘상변화 대류 열전달’의 관계
하여 그 향상된 결과를 학계에 보고 중이다.
열의 이동량을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중요한데 이를 결정하는 것이 열
는 어디에 있을까? 원자력 발전소의 가장 위험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이동 경로 사이의 ‘온도차이(temperature difference)’와 ‘열전달계수
부분이 ‘원자로(nuclear reactor)’다. 이 안에 ‘핵연료(nuclear fuel)’가
(heat transfer coefficient)’이다. 그리고 이동하는 열을 단위면적당
장착 되어 있고 핵연료의 ‘핵분열’을 조절하여 ‘빠른 반응’인 원자폭탄
표현한 것이 열 유속(heat flux)이다. ‘flux’라는 개념은 무엇이든 이동
이 아닌 ‘느린 반응’인 원자력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결국 ‘느린 반응’
을 하는 것을 시간당 단위 면적으로 표현하는 개념으로서 이동을 표현
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열에너지인데, 이를 이용하여 고온, 고압
하기 위해서 시간을 나누어 주고, 절대적인 양보다는 비교할 수 있는
의 수증기를 생산하고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바로
양을 결정하기 위해서 면적을 나누어준다. 결국, 열이 이동하는 곳의
‘원자력발전’이다.
면적을 곱해주고 시간을 곱해주면 흔히 알고 있는 열량이 된다.
임계 열 유속 증진을 위한 연구 상변화(phase change)
포스텍에는 원자력관련 학과가 존재하지 않지만, 기계공학과의 열유
그리고 이러한 유체를 대표하는 ‘기체’와 ‘액체’는 상(phase)으로서 표
체관련 전공 중 ‘2상 유동열전달’이 있다. 이러한 연구는 원자력과 직
현된다. 간단하게 물을 예를 들면,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고 끓어서
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원자력과 기계공학이 겹치는 부분에 존재하게
수증기가 되듯이 한 물체는 모두 상(phase)을 가지게 된다. 이중 유
된다. 본인은 2상 유동열전달 중 ‘임계 열 유속(Critical Heat Flux)’을
체라 칭할 수 있는 것을 상(phase)으로 표현하면 ‘기상’, ‘액상’이라 칭
증진 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임계 열 유속을 설명하기 위해서, 앞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면을 끓이기 위해서는 물을 끓여야 한다. 보
말한 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이는 것을 예를 들겠다. 가스레인지의
통 가스레인지 위에 물이 담긴 냄비를 놓고 끓이게 된다. 상온의 물이
화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세다면, 냄비바닥이 모두 수증기로 가
끓기까지 어느 정도 열을 계속 가해야 하는데 이때 물은 두 단계에 걸
득 차게 되어 냄비바닥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즉 열전달의 효
쳐서 상태 변화를 겪게 된다. 상온, 상압의 물은 100도에서 끓게 되는
율이 급격하게 감소하여 냄비가 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
데, 가스레인지로부터 열은 냄비로 계속 공급이 되고 냄비 속의 물은
다. 이때 가한 열을 ‘임계 열 유속’이라 한다. 원자력에서도 마찬가지
열을 받아 100도까지 자신의 온도를 올린다. 하지만, 100도가 되면 온
로 핵연료에서 너무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되면 ‘임계 열 유속’이 발생하
도가 더는 올라가지 않고 ‘액상’에서 ‘기상’으로 자신의 ‘상(phase)’을
여 핵연료 안의 우라늄이 노출되고 이는 심각한 사고 상황으로 발전하
변화시킨다. 이때 상변화(phase change)를 위하여 흡수하게 되는 열
기 때문에 ‘임계 열 유속’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운전조건을 확보
을 ‘잠열(latent heat)’이라 하며 이는 엄청난 열에너지를 이동시킨다.
하고 있다. 하지만, 냄비바닥의 역할을 하는 핵연료가 높은
즉 잠열을 이용한 열전달은 효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열 유속’에서도 ‘임계 열 유속’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 더욱 안전하 고 높은 효율의 원자력발전 운전이 가능할 것이다.
1
2
3
4
그림 1 Boiling image 그림 2 Silicon 개질 표면 : micro/nano structure 그림 3, 4 Zirconium(핵연료봉) 개질 표면 : micro structure (따개비 구조)
기획특집Ⅰ _ 유체역학
즐거운 학문의 세계
18 글 안호선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2상 유동 임계 열 유속
일반적으로 ‘유체(fluid)’라 하면 보통 기체, 액체와 같이 딱딱한 덩어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렇게 잠열을 이용한 열전달을 라면 끓일 때 외
리(강체:rigid body)가 아닌 ’찰랑거리는 느낌’을 가지는 것들을 말한
에는 경험하기가 어렵다. 조금 쉬운 이해를 위해서 압력밥솥을 예를
다. 이런 유체의 거동에 대한 학문이 ‘유체역학(fluid mechanics)’인데
들어보자. 압력밥솥은 밀폐된 용기로서 열을 가하면 쌀과 같이 있는
이 역시 ‘역학’이다 보니 질량의 보존, 힘의 균형을 이용하여 유체의 거
물이 상변화 하지만 생성된 수증기는 나갈 곳이 없어서 용기 내의 압
동을 해석한다. 하지만, 유체의 특징은 질량과 힘이 시간에 따라 움직
력을 증가시킨다. 이때 상압에서 고압상태로 상태가 변화하며 고압
이기 때문에 특정 경우에서는 해석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상태에서는 물이 100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끓게 된다. 이렇게 더 높
이러한 경우를 ‘난류(turbulent)’라고 한다. 보통 우리와 같이 열 유체
은 온도에서 밥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압력밥솥은 밥이 빨리 지어지
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들이 농담 삼아 말하는 ‘연구를 힘들게
는 것이다.
19
하는 3대 악의 축’ 중의 하나가 ‘난류’이고 그 두 번째가 ‘열(상변화)’이다.
증진 연구
원자력 발전의 개념 열 유속(heat flux)
지금까지 유체의 기본부터 열, 상변화까지 설명했다. 이렇게 구구절
그리하여 1960년대부터 임계 열 유속의 발생 메커니즘의 연구가 계
유체가 열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알고 있는
절 길게 설명을 한 이유는 상변화를 이용한 대류 열전달을 설명하기
속 이어져 내려왔으나 매우 심오하고 복잡한 변수가 많아서 아직도 연
‘열의 이동(heat transfer)’은 ‘전도(conduction)’, ‘대류(convection)’,
위해서였으며, 이를 가장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원자력’이다.
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임계 열 유속을 증
‘복사(radiation)’ 이 세 가지 형식으로 이동되는데, 유체가 열을 가지
원자력이라 하면 보통 ‘원자폭탄’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냉전
진, 또는 감소시키는 변수들을 확인하였으며 본 연구실에서는 상변화
고 이동을 한다면 바로 ‘대류(convection)’가 되겠다. 어떤 물체의 열
시대가 끝난 지금 세상 어디에도 원자폭탄을 연구하는 집단은 존재하
가 발생하는(기포가 생성되는) 히터 표면의 젖음성을 조절하기 위하
을 표현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온도’가 될 수 있다. 온도가 높은 곳
지 않는다. 이미 대량 살상 무기로서의 원자력의 연구 및 개발은 완료
여 MEMS(Micro Electronic Mechanical System, 초소형 기전 공학
에서 낮은 곳으로 열이 이동하는 것은 마치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
가 되었으며, 현재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화석연료의 고갈
기술) 기술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표면의 젖음성 향상은 임계 열 유속
으로 흐르는 것처럼 자명한 원리이다. 하지만, 열의 이동이 원활하게
및 환경오염에 따른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
을 증진 시키는 결과를 보였으며, 현재는 실제 핵연료봉 자체에 적용
이루어지는지의 여부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원자력’과 ‘상변화 대류 열전달’의 관계
하여 그 향상된 결과를 학계에 보고 중이다.
열의 이동량을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중요한데 이를 결정하는 것이 열
는 어디에 있을까? 원자력 발전소의 가장 위험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이동 경로 사이의 ‘온도차이(temperature difference)’와 ‘열전달계수
부분이 ‘원자로(nuclear reactor)’다. 이 안에 ‘핵연료(nuclear fuel)’가
(heat transfer coefficient)’이다. 그리고 이동하는 열을 단위면적당
장착 되어 있고 핵연료의 ‘핵분열’을 조절하여 ‘빠른 반응’인 원자폭탄
표현한 것이 열 유속(heat flux)이다. ‘flux’라는 개념은 무엇이든 이동
이 아닌 ‘느린 반응’인 원자력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결국 ‘느린 반응’
을 하는 것을 시간당 단위 면적으로 표현하는 개념으로서 이동을 표현
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열에너지인데, 이를 이용하여 고온, 고압
하기 위해서 시간을 나누어 주고, 절대적인 양보다는 비교할 수 있는
의 수증기를 생산하고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바로
양을 결정하기 위해서 면적을 나누어준다. 결국, 열이 이동하는 곳의
‘원자력발전’이다.
면적을 곱해주고 시간을 곱해주면 흔히 알고 있는 열량이 된다.
임계 열 유속 증진을 위한 연구 상변화(phase change)
포스텍에는 원자력관련 학과가 존재하지 않지만, 기계공학과의 열유
그리고 이러한 유체를 대표하는 ‘기체’와 ‘액체’는 상(phase)으로서 표
체관련 전공 중 ‘2상 유동열전달’이 있다. 이러한 연구는 원자력과 직
현된다. 간단하게 물을 예를 들면,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고 끓어서
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원자력과 기계공학이 겹치는 부분에 존재하게
수증기가 되듯이 한 물체는 모두 상(phase)을 가지게 된다. 이중 유
된다. 본인은 2상 유동열전달 중 ‘임계 열 유속(Critical Heat Flux)’을
체라 칭할 수 있는 것을 상(phase)으로 표현하면 ‘기상’, ‘액상’이라 칭
증진 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임계 열 유속을 설명하기 위해서, 앞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면을 끓이기 위해서는 물을 끓여야 한다. 보
말한 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이는 것을 예를 들겠다. 가스레인지의
통 가스레인지 위에 물이 담긴 냄비를 놓고 끓이게 된다. 상온의 물이
화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세다면, 냄비바닥이 모두 수증기로 가
끓기까지 어느 정도 열을 계속 가해야 하는데 이때 물은 두 단계에 걸
득 차게 되어 냄비바닥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즉 열전달의 효
쳐서 상태 변화를 겪게 된다. 상온, 상압의 물은 100도에서 끓게 되는
율이 급격하게 감소하여 냄비가 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
데, 가스레인지로부터 열은 냄비로 계속 공급이 되고 냄비 속의 물은
다. 이때 가한 열을 ‘임계 열 유속’이라 한다. 원자력에서도 마찬가지
열을 받아 100도까지 자신의 온도를 올린다. 하지만, 100도가 되면 온
로 핵연료에서 너무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되면 ‘임계 열 유속’이 발생하
도가 더는 올라가지 않고 ‘액상’에서 ‘기상’으로 자신의 ‘상(phase)’을
여 핵연료 안의 우라늄이 노출되고 이는 심각한 사고 상황으로 발전하
변화시킨다. 이때 상변화(phase change)를 위하여 흡수하게 되는 열
기 때문에 ‘임계 열 유속’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운전조건을 확보
을 ‘잠열(latent heat)’이라 하며 이는 엄청난 열에너지를 이동시킨다.
하고 있다. 하지만, 냄비바닥의 역할을 하는 핵연료가 높은
즉 잠열을 이용한 열전달은 효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열 유속’에서도 ‘임계 열 유속’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 더욱 안전하 고 높은 효율의 원자력발전 운전이 가능할 것이다.
1
2
3
4
그림 1 Boiling image 그림 2 Silicon 개질 표면 : micro/nano structure 그림 3, 4 Zirconium(핵연료봉) 개질 표면 : micro structure (따개비 구조)
즐거운 학문의 세계
20 글 이상준 융합생명공학부 교수
기획특집Ⅱ _ 유체역학
생명유지의 원천, 생체유동현상과 생체모방
인간은 피를 인체 구석구석까지 순환시키는 심혈관 순환계(circulatory
최근에는 혈관에 인공적인 협착 부위를 형성시키거나 병원균을 주입시
system)와 기체를 교환하는 호흡계를 이용하여 생명을 유지한다. 동물과
켜 정상적인 혈액유동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연구하고 있다.
곤충도 인간과 유사한 순환계를 가지고 있으며, 식물 역시 토양으로부터
그리고 인체를 대상으로 순환기 질환과 관련된 혈액유동을 in vivo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고, 광합성과 증산작용을 통해 O2와 CO2를 교환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X-ray angiography 시스템과 초음파
하는 순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즉, 모든 생명체는 신진대사에 필요한
PIV시스템[유체입자를 화상처리하여 유동 전체의 속도장을 구하는
생체물질을 운반하는 순환계를 가지고 있으며, 생체물질의 순환, 즉 생체
측정시스템(입자영상유속계)]을 개발하고 있다. 향 후 임상의사들
유동현상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따라서 생체물질의 흐름이 원활하고
과 공동연구를 통해 혈관 생리학과 systems biology 관점에서 순환
활발해야 건강한 생을 영위할 수 있다. 생명유지의 비밀을 밝히고 이를
기질환의 발생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여 순환기질환의 조기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도 미지의 영역
진단에 필요한 index를 개발하고자 한다.
21
으로 남아 있는 생체유동현상을 자세하게 규명하여야 한다.
생체모방기술의 분야
최근 들어 식물의 광합성을 생체모방한 태양전지 연구가 크게 주목
생체모방기술의 분야
오랜 역사를 통해 최적화된 생체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고 이를
받고 있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염료감응형 태양전
모든 생명체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와 적자생존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
창의적으로 생체모방하는 기술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어 경
지는 태양에너지 흡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스스로 잎의 내부구조
구조와 기능이 최적화되었다. 이들 생명체의 최적화된 구조와 기능을 모
제/산업적 파급효과가 지대하다. 예를 들어 모기의 경우 머리 내부
를 바꾸는 식물(코키아 쿠케이)의 구조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
방하고자 하는 생체모방기술 개발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비슷할 정도로
에 위치한 펌프 근육을 이용하여 흡혈하는데, 상용펌프에 비해 펌핑
다. 식물의 공변세포는 식물이 효과적으로 태양광을 흡수하고, O2와
길다. 최근에는 초소형 기계기술의 발전에 따라 생체모방기술의 응용분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실에서는 흡혈하
CO2와 같은 기체를 교환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야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상어 표피를 닮은 수영복, 연꽃 잎의 자정 기
는 암모기의 펌핑 메커니즘을 규명히고 이를 생체모방하기 위해, 흡
본 연구실에서는 식물 공변세포의 동적 거동과 기공에서 발생하
능을 모방한 초발수성 페인트 등이 상용화되어 우리 생활에 활용되고 있
혈하는 모기 침 내부 혈액유동의 속도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X
는 기체의 흐름을 가시화하고 있으며, 광합성 현상과의 상호작용을
다. 그러나 생체 내부가 거의 불투명하고 생체유동현상이 복잡하고 역
선 미세영상기법을 이용하여 모기 머리 속에 있는 2개 펌프의 수축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식물이 가진 최적화된 구조와
동적이어서 기존의 해석방식으로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구조
과 팽창작용을 고속으로 가시화하였다. 연구 결과, 두 개의 펌프가
bio-dynamic 거동(생체 동역학)을 자세하게 규명하게 되면, 새로
와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미지의 생체유동현상과 자연
일정한 위상차(phase difference)를 가지고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운 개념의 물질 수송시스템을 창안하고 고효율의 태양전지 개발에
의 신비를 밝히고, 창의적인 생체모방기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생체물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규명된 모기의 흡혈 메커니즘을
필요한 원천기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질의 흐름을 정량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첨단의 생체유동 가시화 기술
기반으로 고성능의 초소형 펌프를 특허 출원하였는데, 이 생체모방
의 개발이 필요하다.
형 모기펌프는 혈액과 같은 생물학적 물질을 전달하는 bio-chip의 구동장치로 활용되어 질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진드기나 거머리 같
순환기질환 관련 혈액유동 연구
은 흡혈하는 생명체로 연구대상을 확대하고 있으며, 나비와 같은 곤
고혈압, 스트레스, 비만, 흡연, LDL(저밀도 지방단백질) 등에 기인하여
충이 물을 빨아올리는 생체유동현상도 연구하고 있다.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혈관계 질환은 선진국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
식물의 경우 완벽한 수력학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뿌리에서
하고 있으며,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가는 우리나라의 경우 암에 이어 사망
잎 끝단까지 수액과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수송하고 있다. 일반적으
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최근 혈관에 작용하는 전단응
로 도관 내부에 기포가 생성되면 유체의 수송을 저해하는 색전현상
력(shear stress)이 내피세포의 형상변화를 가져오고 혈관 생성과 병리학
(embolism)이 발생한다. 그런데 식물은 색전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적 관점에서 동맥경화와 혈관의 협착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
충진(refilling)과 우회(bypass)기능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실에서
과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유체역학적 관점에서 순환기질환의 발생기전
는 이러한 자연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X선 미세영상기법을 이용하
을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본 연구실에서도 유정란
여 식물의 잎, 줄기, 뿌리에서의 물관 구조와 수액의 동적거동을 비
배아, zebrafish, 생쥐와 같은 살아 있는 생명체를 대상으로 첨단 가시화
침투적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가시화하고 도관에서 발생하는 색전의
기법을 이용하여 순환기 질환과 관련된 혈류유동을 in vivo 방식(실제 살
발생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식
아있는 생체를 그대로 이용하는 측정)으로 측정하고 유동특성을 분석하
물이 가진 신비스러운 유체이송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에 기반을 두
여 순환기질환의 발생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실험대상
어 연료전지의 물관리 문제를 비롯하여 micro-fluidics(미세유체역
이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생체이며 실제 혈관을 따라 혈액이
학), BT나 NT 분야의 다양한 유체역학적 문제점 해결에 도움이 되
흐르므로, 여기서 얻게 되는 혈류에 대한 유동정보는 인공 혈관이나 마이
는 생체모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크로 채널을 이용한 in vitro 실험(시험관을 이용한 실험)에서 취득한 유 동정보에 비해 훨씬 큰 의미가 있다. 본 연구소는 그동안 유정란의 혈관과 심장 내부 혈류를 가시화하여 다양 한 유동정보를 축적하였다.
1(a)
1(b)
2
3
그림 1(a) 72시간 부화시킨 유정란 그림 1(b) 유정란 혈관 내부의 혈류영상과 PIV 기법으로 측정한 속도장 그림 2 X-ray CT 영상기법으로 촬영한 암모기 내부구조의 3차원 영상 그림 3 식물 잎 표면의 기공과 공변세포의 가시화 사진
즐거운 학문의 세계
20 글 이상준 융합생명공학부 교수
기획특집Ⅱ _ 유체역학
생명유지의 원천, 생체유동현상과 생체모방
인간은 피를 인체 구석구석까지 순환시키는 심혈관 순환계(circulatory
최근에는 혈관에 인공적인 협착 부위를 형성시키거나 병원균을 주입시
system)와 기체를 교환하는 호흡계를 이용하여 생명을 유지한다. 동물과
켜 정상적인 혈액유동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연구하고 있다.
곤충도 인간과 유사한 순환계를 가지고 있으며, 식물 역시 토양으로부터
그리고 인체를 대상으로 순환기 질환과 관련된 혈액유동을 in vivo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고, 광합성과 증산작용을 통해 O2와 CO2를 교환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X-ray angiography 시스템과 초음파
하는 순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즉, 모든 생명체는 신진대사에 필요한
PIV시스템[유체입자를 화상처리하여 유동 전체의 속도장을 구하는
생체물질을 운반하는 순환계를 가지고 있으며, 생체물질의 순환, 즉 생체
측정시스템(입자영상유속계)]을 개발하고 있다. 향 후 임상의사들
유동현상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따라서 생체물질의 흐름이 원활하고
과 공동연구를 통해 혈관 생리학과 systems biology 관점에서 순환
활발해야 건강한 생을 영위할 수 있다. 생명유지의 비밀을 밝히고 이를
기질환의 발생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여 순환기질환의 조기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도 미지의 영역
진단에 필요한 index를 개발하고자 한다.
21
으로 남아 있는 생체유동현상을 자세하게 규명하여야 한다.
생체모방기술의 분야
최근 들어 식물의 광합성을 생체모방한 태양전지 연구가 크게 주목
생체모방기술의 분야
오랜 역사를 통해 최적화된 생체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고 이를
받고 있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염료감응형 태양전
모든 생명체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와 적자생존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
창의적으로 생체모방하는 기술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어 경
지는 태양에너지 흡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스스로 잎의 내부구조
구조와 기능이 최적화되었다. 이들 생명체의 최적화된 구조와 기능을 모
제/산업적 파급효과가 지대하다. 예를 들어 모기의 경우 머리 내부
를 바꾸는 식물(코키아 쿠케이)의 구조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
방하고자 하는 생체모방기술 개발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비슷할 정도로
에 위치한 펌프 근육을 이용하여 흡혈하는데, 상용펌프에 비해 펌핑
다. 식물의 공변세포는 식물이 효과적으로 태양광을 흡수하고, O2와
길다. 최근에는 초소형 기계기술의 발전에 따라 생체모방기술의 응용분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실에서는 흡혈하
CO2와 같은 기체를 교환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야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상어 표피를 닮은 수영복, 연꽃 잎의 자정 기
는 암모기의 펌핑 메커니즘을 규명히고 이를 생체모방하기 위해, 흡
본 연구실에서는 식물 공변세포의 동적 거동과 기공에서 발생하
능을 모방한 초발수성 페인트 등이 상용화되어 우리 생활에 활용되고 있
혈하는 모기 침 내부 혈액유동의 속도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X
는 기체의 흐름을 가시화하고 있으며, 광합성 현상과의 상호작용을
다. 그러나 생체 내부가 거의 불투명하고 생체유동현상이 복잡하고 역
선 미세영상기법을 이용하여 모기 머리 속에 있는 2개 펌프의 수축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식물이 가진 최적화된 구조와
동적이어서 기존의 해석방식으로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구조
과 팽창작용을 고속으로 가시화하였다. 연구 결과, 두 개의 펌프가
bio-dynamic 거동(생체 동역학)을 자세하게 규명하게 되면, 새로
와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미지의 생체유동현상과 자연
일정한 위상차(phase difference)를 가지고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운 개념의 물질 수송시스템을 창안하고 고효율의 태양전지 개발에
의 신비를 밝히고, 창의적인 생체모방기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생체물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규명된 모기의 흡혈 메커니즘을
필요한 원천기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질의 흐름을 정량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첨단의 생체유동 가시화 기술
기반으로 고성능의 초소형 펌프를 특허 출원하였는데, 이 생체모방
의 개발이 필요하다.
형 모기펌프는 혈액과 같은 생물학적 물질을 전달하는 bio-chip의 구동장치로 활용되어 질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진드기나 거머리 같
순환기질환 관련 혈액유동 연구
은 흡혈하는 생명체로 연구대상을 확대하고 있으며, 나비와 같은 곤
고혈압, 스트레스, 비만, 흡연, LDL(저밀도 지방단백질) 등에 기인하여
충이 물을 빨아올리는 생체유동현상도 연구하고 있다.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혈관계 질환은 선진국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
식물의 경우 완벽한 수력학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뿌리에서
하고 있으며,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가는 우리나라의 경우 암에 이어 사망
잎 끝단까지 수액과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수송하고 있다. 일반적으
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최근 혈관에 작용하는 전단응
로 도관 내부에 기포가 생성되면 유체의 수송을 저해하는 색전현상
력(shear stress)이 내피세포의 형상변화를 가져오고 혈관 생성과 병리학
(embolism)이 발생한다. 그런데 식물은 색전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적 관점에서 동맥경화와 혈관의 협착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
충진(refilling)과 우회(bypass)기능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실에서
과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유체역학적 관점에서 순환기질환의 발생기전
는 이러한 자연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X선 미세영상기법을 이용하
을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본 연구실에서도 유정란
여 식물의 잎, 줄기, 뿌리에서의 물관 구조와 수액의 동적거동을 비
배아, zebrafish, 생쥐와 같은 살아 있는 생명체를 대상으로 첨단 가시화
침투적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가시화하고 도관에서 발생하는 색전의
기법을 이용하여 순환기 질환과 관련된 혈류유동을 in vivo 방식(실제 살
발생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식
아있는 생체를 그대로 이용하는 측정)으로 측정하고 유동특성을 분석하
물이 가진 신비스러운 유체이송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에 기반을 두
여 순환기질환의 발생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실험대상
어 연료전지의 물관리 문제를 비롯하여 micro-fluidics(미세유체역
이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생체이며 실제 혈관을 따라 혈액이
학), BT나 NT 분야의 다양한 유체역학적 문제점 해결에 도움이 되
흐르므로, 여기서 얻게 되는 혈류에 대한 유동정보는 인공 혈관이나 마이
는 생체모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크로 채널을 이용한 in vitro 실험(시험관을 이용한 실험)에서 취득한 유 동정보에 비해 훨씬 큰 의미가 있다. 본 연구소는 그동안 유정란의 혈관과 심장 내부 혈류를 가시화하여 다양 한 유동정보를 축적하였다.
1(a)
1(b)
2
3
그림 1(a) 72시간 부화시킨 유정란 그림 1(b) 유정란 혈관 내부의 혈류영상과 PIV 기법으로 측정한 속도장 그림 2 X-ray CT 영상기법으로 촬영한 암모기 내부구조의 3차원 영상 그림 3 식물 잎 표면의 기공과 공변세포의 가시화 사진
즐거운 학문의 세계
22 글 이동욱 화학공학과 통합과정
기획특집Ⅲ _ 유체역학
물방울과
서로 다른 전하로 대전되어 있는 두 개의 물방울이 서로 접근했을 때 그 둘은 합쳐져서 하나의 물방울이 될까, 아니면 다시 튕겨서 나올까?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한 가지 이유는 이 문제가 보기보다
23
어렵고 복잡해서 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고,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이 문제가 과학적으로 그리고 공학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체역학과의
대전된 물방울의 거동은 구름 속에서 빗방울의 형성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주기 때문에 근대 이후부터 많은 연구자에 의해 연구 되어왔다. 또한 원유(crude oil)의 정제공정에서도 전기장하에서 물방 울의 거동에 대한 연구가 중요한 역할을 가진다. 원유 정제공정에서는
관계
필연적으로 원유 속에 다량의 물방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를 제거 하는데 전기장이 사용된다. 원유에 전기장을 걸어주면 그 속에 작은 물 방울들이 서로 접근하여 합쳐지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았고, 이렇게 전기장을 이용하여 합쳐져서 크기가 커진 물방울들은 원유 속
대전된 액체방울의 전기영동
에서 더 빨리 가라앉기 때문에 쉽게 분리해낼 수 있게 된다.
이제 문제는 작은 물방울을 어떻게 옮기고, 합치고, 분리하고, 분석할 지 그 방법에 있다. 지금까지는 크게 전기습윤(electrowetting)을 이용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
한 방법과 유전영동(dielectrophoresis)을 이용한 방법이 사용되었다.
빗방울의 형성과정과 원유 정제공정에서의 활용이 이 질문의 중요성
전기습윤을 이용한 물방울의 제어는 제어속도가 빠르고, 물방울을 자
을 보여주는 고전적인 이유라면, 최근 급부상하는 따끈따끈한 분야도
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물방울이 바닥
있다. 바로 10여 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는 연구분야인 ‘랩온어칩(lab on
면에 붙어서 이동하기 때문에 시료가 오염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
a chip)’과 그와 관련한 ‘디지털 미세유체학(digital microfluidics)’이다.
다. 유전영동을 이용한 방법은 물방울에 작용하는 힘이 전기장의 구배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을 보면 제다이 콰이곤 진이 어린 아나킨 스카이
(기울기, gradient)에 비례하기 때문에 전극 배치가 중요하고, 제어의
워커의 미디클로리언 수치(일종의 초능력 수치)를 측정하는 장면이 나
자유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우리 연구실에서 물방울을 제
온다[그림1]. 그때 아나킨을 실험실로 데려가서 주사기로 피를 뽑아서
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였다. 물방울을 대전시키고 대전된 물방울
시험장비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손안에 들어오는 아주
에 전기장을 가해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대전된 액체방울의 전기
작은 장비로 측정한다. 아나킨은 잠깐 따끔한 것만 느낄 뿐 무엇을 했
영동(electrophoresis of charged droplet)’이라고 명명된 이 방법은 유
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것이 랩온어칩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최종적인
전영동과 달리 복잡한 형태의 전극 없이도 물방울을 자유롭게 움직일
목표이다. 즉 아주 적은 양의 시료를 이용하여 화학적, 생물학적 실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방울이 다른 시료에 오염될 확률도 거의 없다.
을 작은 크기의 칩 위에서 구현해내는 것이다. 영화에서 본 것과 같은
여기서 우리는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새롭게 제안된 이 방법
장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적은 양의 시료를 옮기고, 섞고, 분리
으로 물방울을 합치는 실험을 하는 도중 두 물방울이 합쳐지지 않고 튕
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여기에 필요한 기초연구가 미세유체
겨 나오는 현상을 발견한 것이다[그림2].
0.6_0.45ul 4000V/cm
0.45_0.45ul 5000V/cm
역학(microfluidics)이다. 서로 다른 전하로 대전되어 있는 두 개의 물방울이 서로 접근했을 때 그
디지털 미세유체학(digital microfluidics)
둘은 합쳐질까, 아니면 다시 튕겨 나올까? 간단하게 대답하자면 지금으
미세유체역학은 크게 두 가지 접근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수도관처럼
로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이다. 언뜻 생각해보면 물방울이니까 당연히
채널을 파서 그 속에 시료를 연속적으로 흘려주는 방법이 있고, 다
합쳐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러나 필자가 몸담고 있는 전산유체연구
른 하나는 시료를 물방울 형태로 만들고 시료와 섞이지 않는 다른 유
실을 포함한 여러 연구그룹에서 실험적으로 두 물방울이 합쳐지지 않
체 혹은 공기 중에서 이동시키는 방법이 있다. 물방울이 하나하나 불
고 반발하는 경우가 발견되었고 지금까지도 그 이유를 해석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후자를 ‘디지털 미세유체학(digital
노력하고 있다. 질문은 간단하지만 사실 이 문제는 유체역학에서도 풀
microfluidics)’이라고 부른다. 연속적으로 유체를 흘려주는 방법
기가 난해한 자유계면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정전기학(electrostatics), 그
(continuous-flow microfluidics)에 비해서 물방울을 이용한 디지털
리고 전기화학(electrochemistry)이 합쳐진 매우 복잡한 문제이다. 따라
미세유체학이 가지는 장점은 작은 물방울을 이용하기 때문에 훨씬 적
서 실험적으로도 이론적으로도 밝혀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
은 양의 시료가 사용된다는 점과 사용되는 장비가 비교적 단순하다는
다. 이처럼 작은 물방울에도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리는 많은 난제가 숨
점 그리고 시료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어 있다. 그러니 선학들이 문제들을 다 풀어버려서 더 도전할 문제가 없 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을 듯 하다.
(a)
1 2
(b)
그림 1 미디클로리언 수치를 측정하고 있는 콰이곤과 아나킨(스타워즈 에피소드 1) 그림 2 서로 다른 전하로 대전된 물방울의 합쳐짐과 튕김 현상
즐거운 학문의 세계
22 글 이동욱 화학공학과 통합과정
기획특집Ⅲ _ 유체역학
물방울과
서로 다른 전하로 대전되어 있는 두 개의 물방울이 서로 접근했을 때 그 둘은 합쳐져서 하나의 물방울이 될까, 아니면 다시 튕겨서 나올까?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한 가지 이유는 이 문제가 보기보다
23
어렵고 복잡해서 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고,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이 문제가 과학적으로 그리고 공학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체역학과의
대전된 물방울의 거동은 구름 속에서 빗방울의 형성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주기 때문에 근대 이후부터 많은 연구자에 의해 연구 되어왔다. 또한 원유(crude oil)의 정제공정에서도 전기장하에서 물방 울의 거동에 대한 연구가 중요한 역할을 가진다. 원유 정제공정에서는
관계
필연적으로 원유 속에 다량의 물방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를 제거 하는데 전기장이 사용된다. 원유에 전기장을 걸어주면 그 속에 작은 물 방울들이 서로 접근하여 합쳐지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았고, 이렇게 전기장을 이용하여 합쳐져서 크기가 커진 물방울들은 원유 속
대전된 액체방울의 전기영동
에서 더 빨리 가라앉기 때문에 쉽게 분리해낼 수 있게 된다.
이제 문제는 작은 물방울을 어떻게 옮기고, 합치고, 분리하고, 분석할 지 그 방법에 있다. 지금까지는 크게 전기습윤(electrowetting)을 이용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
한 방법과 유전영동(dielectrophoresis)을 이용한 방법이 사용되었다.
빗방울의 형성과정과 원유 정제공정에서의 활용이 이 질문의 중요성
전기습윤을 이용한 물방울의 제어는 제어속도가 빠르고, 물방울을 자
을 보여주는 고전적인 이유라면, 최근 급부상하는 따끈따끈한 분야도
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물방울이 바닥
있다. 바로 10여 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는 연구분야인 ‘랩온어칩(lab on
면에 붙어서 이동하기 때문에 시료가 오염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
a chip)’과 그와 관련한 ‘디지털 미세유체학(digital microfluidics)’이다.
다. 유전영동을 이용한 방법은 물방울에 작용하는 힘이 전기장의 구배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을 보면 제다이 콰이곤 진이 어린 아나킨 스카이
(기울기, gradient)에 비례하기 때문에 전극 배치가 중요하고, 제어의
워커의 미디클로리언 수치(일종의 초능력 수치)를 측정하는 장면이 나
자유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우리 연구실에서 물방울을 제
온다[그림1]. 그때 아나킨을 실험실로 데려가서 주사기로 피를 뽑아서
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였다. 물방울을 대전시키고 대전된 물방울
시험장비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손안에 들어오는 아주
에 전기장을 가해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대전된 액체방울의 전기
작은 장비로 측정한다. 아나킨은 잠깐 따끔한 것만 느낄 뿐 무엇을 했
영동(electrophoresis of charged droplet)’이라고 명명된 이 방법은 유
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것이 랩온어칩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최종적인
전영동과 달리 복잡한 형태의 전극 없이도 물방울을 자유롭게 움직일
목표이다. 즉 아주 적은 양의 시료를 이용하여 화학적, 생물학적 실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방울이 다른 시료에 오염될 확률도 거의 없다.
을 작은 크기의 칩 위에서 구현해내는 것이다. 영화에서 본 것과 같은
여기서 우리는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새롭게 제안된 이 방법
장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적은 양의 시료를 옮기고, 섞고, 분리
으로 물방울을 합치는 실험을 하는 도중 두 물방울이 합쳐지지 않고 튕
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여기에 필요한 기초연구가 미세유체
겨 나오는 현상을 발견한 것이다[그림2].
0.6_0.45ul 4000V/cm
0.45_0.45ul 5000V/cm
역학(microfluidics)이다. 서로 다른 전하로 대전되어 있는 두 개의 물방울이 서로 접근했을 때 그
디지털 미세유체학(digital microfluidics)
둘은 합쳐질까, 아니면 다시 튕겨 나올까? 간단하게 대답하자면 지금으
미세유체역학은 크게 두 가지 접근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수도관처럼
로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이다. 언뜻 생각해보면 물방울이니까 당연히
채널을 파서 그 속에 시료를 연속적으로 흘려주는 방법이 있고, 다
합쳐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러나 필자가 몸담고 있는 전산유체연구
른 하나는 시료를 물방울 형태로 만들고 시료와 섞이지 않는 다른 유
실을 포함한 여러 연구그룹에서 실험적으로 두 물방울이 합쳐지지 않
체 혹은 공기 중에서 이동시키는 방법이 있다. 물방울이 하나하나 불
고 반발하는 경우가 발견되었고 지금까지도 그 이유를 해석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후자를 ‘디지털 미세유체학(digital
노력하고 있다. 질문은 간단하지만 사실 이 문제는 유체역학에서도 풀
microfluidics)’이라고 부른다. 연속적으로 유체를 흘려주는 방법
기가 난해한 자유계면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정전기학(electrostatics), 그
(continuous-flow microfluidics)에 비해서 물방울을 이용한 디지털
리고 전기화학(electrochemistry)이 합쳐진 매우 복잡한 문제이다. 따라
미세유체학이 가지는 장점은 작은 물방울을 이용하기 때문에 훨씬 적
서 실험적으로도 이론적으로도 밝혀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
은 양의 시료가 사용된다는 점과 사용되는 장비가 비교적 단순하다는
다. 이처럼 작은 물방울에도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리는 많은 난제가 숨
점 그리고 시료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어 있다. 그러니 선학들이 문제들을 다 풀어버려서 더 도전할 문제가 없 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을 듯 하다.
(a)
1 2
(b)
그림 1 미디클로리언 수치를 측정하고 있는 콰이곤과 아나킨(스타워즈 에피소드 1) 그림 2 서로 다른 전하로 대전된 물방울의 합쳐짐과 튕김 현상
즐거운 학문의 세계
24 글 백제현 기계공학과 교수
기획특집 Ⅳ _ 유체역학
회전 유동
회전 유동 연구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기관 주위의 유동특성을 해석하 고 설계에 활용하는 분야다. 회전하는 유동장에는 대표적으로 압축 기, 터빈 내부 유동, 헬리콥터 블레이드 주위의 유동, 회전체 내부의
25
유동, 그리고 자연현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와 같은 회전 유동 등 이 있다. 유동 현상 해석을 위한 연구방법으로는 이론적, 실험적, 수치
연구 분야
적 방법이 있으나 나날이 발전해가는 컴퓨터 성능에 발맞추어 수치해 석 방법인 전산유체역학(CFD)의 중요성과 실용성이 증가하고 있다. 전산유체역학은 과거 실험의 보완 기능에서 벗어나 점차 디자인 단계 에서부터 정확한 해석 및 예측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회전 유동 실험 실은 이러한 전산유체역학을 이용하여 유체의 유동 해석을 하고 있으 며, 그 중에서도 크게 터보기계 관련 유체 유동 분야, 자유표면 유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발사된 나로호의 액체 연료 공급을 위한 펌프와 터빈 등
바이오칩에서의 핵심기술은 미세유체를 정확하게 제어하는 것으로서
터보기계 관련 유체 유동 현상
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유동 해석 문제는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한 연구분야가 바로 미세유체역학이며, 미세유체분야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고속으로 회전하는 터보기계는 주요 구성품인 회전날개를
헬리콥터는 항공산업의 발달과 육상교통의 한계성 극복을 위한 대
유동장을 실험적으로 관찰하거나 분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세유체
통해 유체에 큰 에너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유체로부터 에너지를 전달
안으로 그 필요성이 점차로 커지고 있으며, 기동성 및 이착륙의 용
시스템에서 나타나는 자유 표면을 가진 유동에 관한 연구는 전산유체역
받기도 하는 기계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것으로 펌프, 수차, 압축기 그
이성, 그리고 경제성으로 인하여 군사적, 산업적으로 많은 수요가
학에 의하여 행해지고 있다.
리고 터빈(가스터빈, 스팀터빈)이 있다. 이들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공기역학 및 소음, 구조 ,
에너지를 동력으로 변환하는 장치이며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은 그
진동, 동력학,비행 진동학 등의 로터 동체 요소기술에 대한 연구가
중 잘 알려진 예라 할 수 있다. 터보기계에 대한 국내 연구 개발은 해외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헬리콥터 로터에서 발생한 와류가 아래
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으나 최근 들어 터보기계의 중요성이 증가하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헬리콥터 몸체와의 유동 간섭을 일으키게 되
고, 선진국의 기술이전 기피 대상 품목이 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연구
며, 이는 양력[유체 속을 운동하는 물체에 운동 방향과 수직 방향
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터보기계의 손실발생 원인을 규명하여 성능
으로 작용하는 힘, 비행기가 공중에 뜰 수 있게 해주는 힘]의 손실,
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터보기계 내부에서의 유동현상에 대한 명확한
불안정성, 소음 등을 유발하게 되므로, 이러한 유동구조에 대한 정
이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터보기계 내부의 유동현상은 익렬[블레이
확한 해석은 헬리콥터의 설계에 중요한 핵심 연구대상이 된다고 할
드의 열(blade row)]의 상대적 움직임으로 인하여 매우 복잡한 비정상
수 있다. 그 외에도 미소 기계에 대한 동력원으로의 단추크기의 마
유동 형태를 띠고 있어 이를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크로 발전 설비 활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마이크로 가스터빈 엔진
이와 관련된 연구 분야로는 대표적인 터보 제트 엔진의 구성품인 축류
의 중요성 또한 증가하여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형 압축기(Axial Compressor) 및 터빈(Axial Turbine) 내부의 복잡한 3차원 유동현상을 파악하는 연구와 소형 터보기계에 주로 사용되는 원
자유표면 유동 현상
심 압축기와 구심 터빈에 관한 연구가 있다. 축류 터보기계는 주로 다
한편 유체 유동에서 가장 힘든 분야의 하나로는 자유표면 유동현상을
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3차원에서의 정익[회전하지 않고 정지해 있는
꼽을 수 있다. 자유표면이라 함은 물성이 다른 두 개 이상의 유체가 같
블레이드(stationary blade)]/동익[회전하는 블레이드(rotary blade)]
이 움직일 때 두 유체 사이의 움직이는 경계면으로, 특히 경계를 이루
상호작용하에서의 유동해석을 수행하고, 이를 이용하여 다단 터보기
는 두 유체 중 하나의 밀도가 타 유체의 밀도에 비해 무시할 수 있을 만
계에서의 비정상 유동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많은
큼 작을 경우를 지칭한다. 자유표면은 접하고 있는 유체들의 물성에 의
계산 시간이 요구된다. 따라서 유동해석 결과가 설계단계에서부터 하
해 특성 지워지며 이를 포함하는 유동은 첨단 공학 분야에서 매우 일반
나의 단계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계산시간의 단축이 필수적이다. 그러
적인 현상이다. 이와 같이 유체역학적, 화학적 성질이 다른 두 유체, 또
므로 기초연구 수행 시에 병렬처리 기법을 적용하여 3차원 정익/동익
는 더 많은 유체의 경계면에서의 현상에 대한 연구는 실제 현장에서 고
유동 해석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성능 향상을 위하여 축
효율 에너지 기계 장치나 구조 설계에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
간격의 변화에 따른 터빈 성능 변화, 압축기 및 터빈 동익 팁 간극에서
험에 많은 제약이 있어 현재에는 전산유체역학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되
의 누설 유동 구조 및 동익 성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압축기 운전범위
고 있다. 이 일련의 예로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오칩은 혈액검
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속영역 가까이에서의 자세한 유동 구조 및 압
사, 혈당 분석 등 여러 임상진단에 사용되며 소량의 시료를 사용하여 정
축기 동익에서의 선회실속 특성에 관한 연구 등이 행하여져야 한다.
확하고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 2
그림 1 터보기계에서의 유동해석 그림 2 자유표면에서의 유동해석
즐거운 학문의 세계
24 글 백제현 기계공학과 교수
기획특집 Ⅳ _ 유체역학
회전 유동
회전 유동 연구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기관 주위의 유동특성을 해석하 고 설계에 활용하는 분야다. 회전하는 유동장에는 대표적으로 압축 기, 터빈 내부 유동, 헬리콥터 블레이드 주위의 유동, 회전체 내부의
25
유동, 그리고 자연현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와 같은 회전 유동 등 이 있다. 유동 현상 해석을 위한 연구방법으로는 이론적, 실험적, 수치
연구 분야
적 방법이 있으나 나날이 발전해가는 컴퓨터 성능에 발맞추어 수치해 석 방법인 전산유체역학(CFD)의 중요성과 실용성이 증가하고 있다. 전산유체역학은 과거 실험의 보완 기능에서 벗어나 점차 디자인 단계 에서부터 정확한 해석 및 예측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회전 유동 실험 실은 이러한 전산유체역학을 이용하여 유체의 유동 해석을 하고 있으 며, 그 중에서도 크게 터보기계 관련 유체 유동 분야, 자유표면 유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발사된 나로호의 액체 연료 공급을 위한 펌프와 터빈 등
바이오칩에서의 핵심기술은 미세유체를 정확하게 제어하는 것으로서
터보기계 관련 유체 유동 현상
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유동 해석 문제는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한 연구분야가 바로 미세유체역학이며, 미세유체분야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고속으로 회전하는 터보기계는 주요 구성품인 회전날개를
헬리콥터는 항공산업의 발달과 육상교통의 한계성 극복을 위한 대
유동장을 실험적으로 관찰하거나 분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세유체
통해 유체에 큰 에너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유체로부터 에너지를 전달
안으로 그 필요성이 점차로 커지고 있으며, 기동성 및 이착륙의 용
시스템에서 나타나는 자유 표면을 가진 유동에 관한 연구는 전산유체역
받기도 하는 기계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것으로 펌프, 수차, 압축기 그
이성, 그리고 경제성으로 인하여 군사적, 산업적으로 많은 수요가
학에 의하여 행해지고 있다.
리고 터빈(가스터빈, 스팀터빈)이 있다. 이들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공기역학 및 소음, 구조 ,
에너지를 동력으로 변환하는 장치이며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은 그
진동, 동력학,비행 진동학 등의 로터 동체 요소기술에 대한 연구가
중 잘 알려진 예라 할 수 있다. 터보기계에 대한 국내 연구 개발은 해외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헬리콥터 로터에서 발생한 와류가 아래
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으나 최근 들어 터보기계의 중요성이 증가하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헬리콥터 몸체와의 유동 간섭을 일으키게 되
고, 선진국의 기술이전 기피 대상 품목이 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연구
며, 이는 양력[유체 속을 운동하는 물체에 운동 방향과 수직 방향
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터보기계의 손실발생 원인을 규명하여 성능
으로 작용하는 힘, 비행기가 공중에 뜰 수 있게 해주는 힘]의 손실,
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터보기계 내부에서의 유동현상에 대한 명확한
불안정성, 소음 등을 유발하게 되므로, 이러한 유동구조에 대한 정
이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터보기계 내부의 유동현상은 익렬[블레이
확한 해석은 헬리콥터의 설계에 중요한 핵심 연구대상이 된다고 할
드의 열(blade row)]의 상대적 움직임으로 인하여 매우 복잡한 비정상
수 있다. 그 외에도 미소 기계에 대한 동력원으로의 단추크기의 마
유동 형태를 띠고 있어 이를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크로 발전 설비 활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마이크로 가스터빈 엔진
이와 관련된 연구 분야로는 대표적인 터보 제트 엔진의 구성품인 축류
의 중요성 또한 증가하여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형 압축기(Axial Compressor) 및 터빈(Axial Turbine) 내부의 복잡한 3차원 유동현상을 파악하는 연구와 소형 터보기계에 주로 사용되는 원
자유표면 유동 현상
심 압축기와 구심 터빈에 관한 연구가 있다. 축류 터보기계는 주로 다
한편 유체 유동에서 가장 힘든 분야의 하나로는 자유표면 유동현상을
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3차원에서의 정익[회전하지 않고 정지해 있는
꼽을 수 있다. 자유표면이라 함은 물성이 다른 두 개 이상의 유체가 같
블레이드(stationary blade)]/동익[회전하는 블레이드(rotary blade)]
이 움직일 때 두 유체 사이의 움직이는 경계면으로, 특히 경계를 이루
상호작용하에서의 유동해석을 수행하고, 이를 이용하여 다단 터보기
는 두 유체 중 하나의 밀도가 타 유체의 밀도에 비해 무시할 수 있을 만
계에서의 비정상 유동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많은
큼 작을 경우를 지칭한다. 자유표면은 접하고 있는 유체들의 물성에 의
계산 시간이 요구된다. 따라서 유동해석 결과가 설계단계에서부터 하
해 특성 지워지며 이를 포함하는 유동은 첨단 공학 분야에서 매우 일반
나의 단계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계산시간의 단축이 필수적이다. 그러
적인 현상이다. 이와 같이 유체역학적, 화학적 성질이 다른 두 유체, 또
므로 기초연구 수행 시에 병렬처리 기법을 적용하여 3차원 정익/동익
는 더 많은 유체의 경계면에서의 현상에 대한 연구는 실제 현장에서 고
유동 해석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성능 향상을 위하여 축
효율 에너지 기계 장치나 구조 설계에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
간격의 변화에 따른 터빈 성능 변화, 압축기 및 터빈 동익 팁 간극에서
험에 많은 제약이 있어 현재에는 전산유체역학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되
의 누설 유동 구조 및 동익 성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압축기 운전범위
고 있다. 이 일련의 예로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오칩은 혈액검
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속영역 가까이에서의 자세한 유동 구조 및 압
사, 혈당 분석 등 여러 임상진단에 사용되며 소량의 시료를 사용하여 정
축기 동익에서의 선회실속 특성에 관한 연구 등이 행하여져야 한다.
확하고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 2
그림 1 터보기계에서의 유동해석 그림 2 자유표면에서의 유동해석
즐거운 학문의 세계
26
! p U h c t N a A C I H C E T POS
27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한 공간, Catch Up Postechian! 평소에 갸우뚱했던 수학, 과학에 대한 궁금증, 혹은 과월호의 기획특집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실제 포스텍의 전공교수님과 선배님께 답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알리미 홈페이지 http://alimi.postech.ac.kr 의 포스테키안-포스테키안 Q&A 보드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Q Q 지난
호 ‘나 노-바 주낮 이오 은농 융합을 도에서 통한 은농 가 고성능 스검 도에서 출이 의나 도 가스검 가능하 노와이 감한 센서라 출이 고낮 어센 가 은 서개 면반 능 전 지않 한 력 발’에 응 민 으 속 습니다 감한 로도 도도 대한 센서인 작동하 빨 . 질문입 나 라 노와이 기본적 야하 데 는 니다. 왜반 장점을 는것 어센 으로 나노 응 아 서 학 가 속도가 닌가요 의반 생이 졌다고 와이어 다. 반 응속도 말한 ? 느 응표 하셨어 센서가 제 린 것 가 거 가 면 처럼 배 죠 요 적이 느 아 운 ? . 린 이것을 나노소 그런데 낮은 화학 넓어지 이유를 농 반 기본으 자 아주 도 응 기 자 센 도 에 때 세 서 낮 잡 로알 대한 문에 히설 들은 세한 아낼 고있 개념으 적은 명해주 기존의 내용이 정도로 다는 양의 로는 세요! 센서에 부족하 민 가정하 분 은에 쉽 자와도 게 였던 비 너지를 에 이 해반 서기 해가 반응할 듯하네 응 가 존 가 속 진 에 반대로 요. 보 도와 수있 분자들 ZnO를 민감도 고된 고, 또 수소 이상 이용한 결과에 한반 가모 가스 대적으 됩니다 응 실 두다 센 의하면 제 속 서를 로 . 분자 도 실 개선됩 센 도 험 실 온 서 의 빨 생활에 의운 도가 전극과 라 결 니 겟기 집 과 동이 높아질 니다. 를언 응용하 더활 체들이 상대적 급 수 발 한 기 록 하 충 문 위 으 센 게 분히 결론적 장에서 해상 로활 서의 반응을 빨리 온에서 발하지 반응속 으로, 조금 할테 전극과 나노 도는 상 측정 않은 니 우(10 까 반 센 나아집 실험을 상온에 요. 응하지 서자 ~100 니 체가 서 하 ppm) 다 못 , 매우 였을 .높 하게 반응 , 충분 경우에 낮은 된것 속도가 히빠 농도의 입니다 는반 른반 낮 응 은 . 기체를 속도가 응속 것이 도를 아니라 측정하 느려지 보여주 , 는 게 기 체 조 지는 건 센 에 서의 못하였 서는 경우 타 다는 상온에 것을 서매 언급하 우낮 고자 은농 하였습 도의 니다. 경
A
시스템 생명공 학부
박사과 정이 은주
요. 그 해주셨는데 컵을 소개 스 구 르 쿠 컵의 내 글에서 리 사실이 왜 용이라는 . 그런데 그 현상의 이 다 니 몬 습 즈 겠 라 것은 알 신 표면 플 요. 산란한다는 께서 써주 . 설명해주세 흡수하고 지 교수님 을 성 빛 김 록 것 같네요 호 초 . 자세하게 과 요 지난 빛 네 란 않 노 할 수 있을 질 해 고 가 이 하 가 함 게 해 포 쉽 입자를 것인지 이 나머지도 컵이 나노 닙니다. 지게 하는 하였다면 색이 달라 는 것이 아 것을 이해 는 는 이 하 달 보 란 이 라지 서 산 색 에 고 부 때 하 넣었을 때 외 수 을 흡 였 부와 컵 내부에 서 관찰하 )을 록색 빛을 에 원 초 부 (광 과 외 질 색 을내 내는 물 가 노란 였을 때와 이유는 빛 나노 입자 같은 빛을 서 관찰하 렇게 되는 서 촛불과 의 내부에 이 . 에 컵 다 태 스 니 상 구 찰 됩 는 쿠르 외부의 관 게 보이게 찰하고 있 그러나 리 투과되어 서로 다르 서 컵을 관 만 이 에 빛 색 부 지 외 의 머 항상 컵 외한 나 우에 관 교하면 컵 관찰자는 는 빛을 제 위치할 경 을 때를 비 및 산란되 부에 두었 이 외부에 수 외 원 흡 광 컵 해 로 고 않 및 노란색 입자에 의 되고, 반대 와 그렇지 빛인 녹색 때는 나노 색을 보게 는 은 을 하 붉 있 란 산 인 에 색 입자가 컵 내부 찰자는 보 므로 나노 는 물질이 적으로 관 볼 수 있으 문에 결과 을 때 만 빛 기 향 되 는 달 서 반대 방 되돌아오 자에게 전 이 두꺼워 산란되어 컵 해 는 의 이 , 에 데 노 입자 찰되기 때 로 보이는 찰자는 나 강하게 관 란색 빛으 란만 매우 녹색 및 노 입니다. 산 문 는 한 때 에 의 때 수있 기 오는 빛에 래 두었을 이 투과할 을 보게 되 에서 들어 느 정도 빛 이 햇볕 아 향 어 없 방 만 이 은 에 원 같 한광 을 이동하 있는 경우 하는 반면 컵을 특별 자가 시점 에 위치해 과하지 못 에서 관찰 이 컵 내부 태 은 컵을 투 원 상 빛 광 는 는 는 없 오 에서 들어 한 빛을 내 약 광원이 원리로 만 다. 과 같은 강 마찬가지 될 것입니 라서 촛불 . 따 다 . 니 다 습 니 빛만 관찰 있 문입 는 수 되 할 란 찰된다고 이 없이 산 색으로 관 에는 큰 차 성지 교수 어서 붉은 찰할 경우 화학과 김 관 각 각 서 에 부 외 와 여 컵 내부
A
즐거운 학문의 세계
26
! p U h c t N a A C I H C E T POS
27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한 공간, Catch Up Postechian! 평소에 갸우뚱했던 수학, 과학에 대한 궁금증, 혹은 과월호의 기획특집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실제 포스텍의 전공교수님과 선배님께 답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알리미 홈페이지 http://alimi.postech.ac.kr 의 포스테키안-포스테키안 Q&A 보드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Q Q 지난
호 ‘나 노-바 주낮 이오 은농 융합을 도에서 통한 은농 가 고성능 스검 도에서 출이 의나 도 가스검 가능하 노와이 감한 센서라 출이 고낮 어센 가 은 서개 면반 능 전 지않 한 력 발’에 응 민 으 속 습니다 감한 로도 도도 대한 센서인 작동하 빨 . 질문입 나 라 노와이 기본적 야하 데 는 니다. 왜반 장점을 는것 어센 으로 나노 응 아 서 학 가 속도가 닌가요 의반 생이 졌다고 와이어 다. 반 응속도 말한 ? 느 응표 하셨어 센서가 제 린 것 가 거 가 면 처럼 배 죠 요 적이 느 아 운 ? . 린 이것을 나노소 그런데 낮은 화학 넓어지 이유를 농 반 기본으 자 아주 도 응 기 자 센 도 에 때 세 서 낮 잡 로알 대한 문에 히설 들은 세한 아낼 고있 개념으 적은 명해주 기존의 내용이 정도로 다는 양의 로는 세요! 센서에 부족하 민 가정하 분 은에 쉽 자와도 게 였던 비 너지를 에 이 해반 서기 해가 반응할 듯하네 응 가 존 가 속 진 에 반대로 요. 보 도와 수있 분자들 ZnO를 민감도 고된 고, 또 수소 이상 이용한 결과에 한반 가모 가스 대적으 됩니다 응 실 두다 센 의하면 제 속 서를 로 . 분자 도 실 개선됩 센 도 험 실 온 서 의 빨 생활에 의운 도가 전극과 라 결 니 겟기 집 과 동이 높아질 니다. 를언 응용하 더활 체들이 상대적 급 수 발 한 기 록 하 충 문 위 으 센 게 분히 결론적 장에서 해상 로활 서의 반응을 빨리 온에서 발하지 반응속 으로, 조금 할테 전극과 나노 도는 상 측정 않은 니 우(10 까 반 센 나아집 실험을 상온에 요. 응하지 서자 ~100 니 체가 서 하 ppm) 다 못 , 매우 였을 .높 하게 반응 , 충분 경우에 낮은 된것 속도가 히빠 농도의 입니다 는반 른반 낮 응 은 . 기체를 속도가 응속 것이 도를 아니라 측정하 느려지 보여주 , 는 게 기 체 조 지는 건 센 에 서의 못하였 서는 경우 타 다는 상온에 것을 서매 언급하 우낮 고자 은농 하였습 도의 니다. 경
A
시스템 생명공 학부
박사과 정이 은주
요. 그 해주셨는데 컵을 소개 스 구 르 쿠 컵의 내 글에서 리 사실이 왜 용이라는 . 그런데 그 현상의 이 다 니 몬 습 즈 겠 라 것은 알 신 표면 플 요. 산란한다는 께서 써주 . 설명해주세 흡수하고 지 교수님 을 성 빛 김 록 것 같네요 호 초 . 자세하게 과 요 지난 빛 네 란 않 노 할 수 있을 질 해 고 가 이 하 가 함 게 해 포 쉽 입자를 것인지 이 나머지도 컵이 나노 닙니다. 지게 하는 하였다면 색이 달라 는 것이 아 것을 이해 는 는 이 하 달 보 란 이 라지 서 산 색 에 고 부 때 하 넣었을 때 외 수 을 흡 였 부와 컵 내부에 서 관찰하 )을 록색 빛을 에 원 초 부 (광 과 외 질 색 을내 내는 물 가 노란 였을 때와 이유는 빛 나노 입자 같은 빛을 서 관찰하 렇게 되는 서 촛불과 의 내부에 이 . 에 컵 다 태 스 니 상 구 찰 됩 는 쿠르 외부의 관 게 보이게 찰하고 있 그러나 리 투과되어 서로 다르 서 컵을 관 만 이 에 빛 색 부 지 외 의 머 항상 컵 외한 나 우에 관 교하면 컵 관찰자는 는 빛을 제 위치할 경 을 때를 비 및 산란되 부에 두었 이 외부에 수 외 원 흡 광 컵 해 로 고 않 및 노란색 입자에 의 되고, 반대 와 그렇지 빛인 녹색 때는 나노 색을 보게 는 은 을 하 붉 있 란 산 인 에 색 입자가 컵 내부 찰자는 보 므로 나노 는 물질이 적으로 관 볼 수 있으 문에 결과 을 때 만 빛 기 향 되 는 달 서 반대 방 되돌아오 자에게 전 이 두꺼워 산란되어 컵 해 는 의 이 , 에 데 노 입자 찰되기 때 로 보이는 찰자는 나 강하게 관 란색 빛으 란만 매우 녹색 및 노 입니다. 산 문 는 한 때 에 의 때 수있 기 오는 빛에 래 두었을 이 투과할 을 보게 되 에서 들어 느 정도 빛 이 햇볕 아 향 어 없 방 만 이 은 에 원 같 한광 을 이동하 있는 경우 하는 반면 컵을 특별 자가 시점 에 위치해 과하지 못 에서 관찰 이 컵 내부 태 은 컵을 투 원 상 빛 광 는 는 는 없 오 에서 들어 한 빛을 내 약 광원이 원리로 만 다. 과 같은 강 마찬가지 될 것입니 라서 촛불 . 따 다 . 니 다 습 니 빛만 관찰 있 문입 는 수 되 할 란 찰된다고 이 없이 산 색으로 관 에는 큰 차 성지 교수 어서 붉은 찰할 경우 화학과 김 관 각 각 서 에 부 외 와 여 컵 내부
A
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
28 글 박형주 수학과 주임교수
미래 과학의 밑그림이 되는 지식의 요람, 수학과
수학적 사고 훈련을 받은 우수한 수학자의 양성이 절실히 요구되
포스텍은 개교 초부터 국내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소수
는 시점에서 포스텍 수학과는 새 시대 첨단과학 기술과 인류사회
정예를 중요한 교육의 틀로 삼고 있다. 이는 미국의 Caltech 모델
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수학적 지식을 갖춘 고급수학 인력을 양성
과 비슷하다. 전임교수 1인당 학부생이 4.25명 정도로 학생들에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학사과정의 공부와 연구가 순수수학 (대수학,
개별화된 관심과 보살핌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중요한 교육의 가
해석학, 기하학, 위상수학 등)과 응용수학 (응용통계학, 유체역학,
치로 여기고 있다. 현재 포스텍 수학과 교수님들의 연구역량은 국
수치해석학, 조합론, 부호론, 암호론 등)의 기초를 골고루 습득할
내 최고 수준이며, 학생들은 일찍부터 본인의 관심분야를 해당 분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학사과정 수료 후에는 보다 전문화된 깊
야 전공 교수님의 지도 하에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
은 연구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마련하였다.
포스텍 수학과는 연구와 교육 모두에서 최고의 수학과를 목표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일류를 향하는 포스텍 수학과는 수학의 이
세계적인 석학을 전임교수로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론과 응용, 연구와 교육을 조화시켜 나가며 국가적으로 요구되는
이를 위해 Cambridge 대학의 석좌교수인 John Coates 교수와
창의적이고 수학적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 전력
Wisconsin-Madison 대학의 석좌교수인 Paul Rabinowitz 교수,
을 다하고 있다.
오용근 교수를 POSTECH 석학교수로 영입하였으며, 학생들은 석
수리과학을 전공한 포스텍 졸업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
학교수들이 개설한 강의를 직접 듣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세
는 가운데, 학사과정 졸업생의 50% 정도가 대학원과정에 진학하
계적인 수학과로 발돋움하는 포스텍 수학과에서 여러분의 꿈을 이
고 있으며 나머지는 금융, 전산, 정보 등 매우 다양한 분야로 진출
루기를 희망한다.
하고 있다. 석사 또는 박사 졸업생의 경우 연구소나, 대학, 기업체 등에 진출하여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박사졸업생의 45%가 교수로 임용되어 교육 및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수학과의 현재와 미래 인류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수학의 역할은 점점 확대되어 자연과학, 공 학, 인문학, 사회과학 등 여러 분야 에서 다양한 현상과 복잡한 관계를 연구함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
과학의 뿌리와 줄기를 이루는 언어와 개념의 학문
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식기반의
수 천 년의 깊이를 지닌 지식을 바탕으로 지금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정보화 시대에 더욱 높은 수준의 수
수학은 과학의 뿌리와 줄기를 이루는 언어와 개념의 학문이다. 복잡다단
학적 이론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현
한 자연현상을 고찰하고 연구하는 자연과학은 물론, 사회과학, 인문학,
대 수학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
공학, 정치, 경제, 환경 등의 연구에 일반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응용될 수
난제 중의 난제로 불리던 ‘페르마의
있는 수학의 근본 원리는 추상화와 수식화를 통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발
정리’가 350여 년 만에 프린스턴 대
견 관찰되며, 수학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된다.
학의 Andrew Wiles 교수에 의해 증명되었으며, 100여 년간 수학
최근에 크게 성장하고 있는 자연과학과 첨단공학의 발전에 발맞추어, 현
자들을 괴롭히던 Poincare의 추측도 최근 해결되었다. 순수수학
대수학의 연구범위도 대단히 넓어졌고 다양해졌다. 전통적인 수리적 원
의 이런 성취와 함께, 수학의 응용도 놀랍게 확장되고 있다. 물리
리의 발견과 이해를 추구하는 순수수학의 깊이와 넓은 범위는 역사적으로
학, 화학 등의 전통적인 응용 분야를 크게 뛰어넘어 생물학과 의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순수 수학적 원리를 여타 자연과학과 공학에 직접 연
학, 그리고 IT 산업과 금융공학 등에도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결 짓는 응용수학과, 컴퓨터의 발달과 정보과학의 개발에 직결되는 전산 수학 등의 새로운 연구 분야 역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수학연맹에서 한국은 떠오르는 샛별로 불리고 있다. 한국 수
특히 21세기의 중요 과제인 정보통신·생명과학 등 첨단과학기술의 연
학은 2008년 논문 수 기준으로 세계 11위에 해당하며, 그 놀라운
구, 일반 공학의 기술개발, 보험 및 금융 등 사회과학 분야의 핵심적인 위
연구 역량 증대를 인정받아, 114년 역사의 국제수학자대회(ICM)를
치에서 직접적으로 수학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수학적 사고 훈련을 받
2014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은 수학자의 양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9
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
28 글 박형주 수학과 주임교수
미래 과학의 밑그림이 되는 지식의 요람, 수학과
수학적 사고 훈련을 받은 우수한 수학자의 양성이 절실히 요구되
포스텍은 개교 초부터 국내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소수
는 시점에서 포스텍 수학과는 새 시대 첨단과학 기술과 인류사회
정예를 중요한 교육의 틀로 삼고 있다. 이는 미국의 Caltech 모델
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수학적 지식을 갖춘 고급수학 인력을 양성
과 비슷하다. 전임교수 1인당 학부생이 4.25명 정도로 학생들에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학사과정의 공부와 연구가 순수수학 (대수학,
개별화된 관심과 보살핌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중요한 교육의 가
해석학, 기하학, 위상수학 등)과 응용수학 (응용통계학, 유체역학,
치로 여기고 있다. 현재 포스텍 수학과 교수님들의 연구역량은 국
수치해석학, 조합론, 부호론, 암호론 등)의 기초를 골고루 습득할
내 최고 수준이며, 학생들은 일찍부터 본인의 관심분야를 해당 분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학사과정 수료 후에는 보다 전문화된 깊
야 전공 교수님의 지도 하에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
은 연구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마련하였다.
포스텍 수학과는 연구와 교육 모두에서 최고의 수학과를 목표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일류를 향하는 포스텍 수학과는 수학의 이
세계적인 석학을 전임교수로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론과 응용, 연구와 교육을 조화시켜 나가며 국가적으로 요구되는
이를 위해 Cambridge 대학의 석좌교수인 John Coates 교수와
창의적이고 수학적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 전력
Wisconsin-Madison 대학의 석좌교수인 Paul Rabinowitz 교수,
을 다하고 있다.
오용근 교수를 POSTECH 석학교수로 영입하였으며, 학생들은 석
수리과학을 전공한 포스텍 졸업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
학교수들이 개설한 강의를 직접 듣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세
는 가운데, 학사과정 졸업생의 50% 정도가 대학원과정에 진학하
계적인 수학과로 발돋움하는 포스텍 수학과에서 여러분의 꿈을 이
고 있으며 나머지는 금융, 전산, 정보 등 매우 다양한 분야로 진출
루기를 희망한다.
하고 있다. 석사 또는 박사 졸업생의 경우 연구소나, 대학, 기업체 등에 진출하여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박사졸업생의 45%가 교수로 임용되어 교육 및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수학과의 현재와 미래 인류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수학의 역할은 점점 확대되어 자연과학, 공 학, 인문학, 사회과학 등 여러 분야 에서 다양한 현상과 복잡한 관계를 연구함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
과학의 뿌리와 줄기를 이루는 언어와 개념의 학문
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식기반의
수 천 년의 깊이를 지닌 지식을 바탕으로 지금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정보화 시대에 더욱 높은 수준의 수
수학은 과학의 뿌리와 줄기를 이루는 언어와 개념의 학문이다. 복잡다단
학적 이론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현
한 자연현상을 고찰하고 연구하는 자연과학은 물론, 사회과학, 인문학,
대 수학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
공학, 정치, 경제, 환경 등의 연구에 일반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응용될 수
난제 중의 난제로 불리던 ‘페르마의
있는 수학의 근본 원리는 추상화와 수식화를 통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발
정리’가 350여 년 만에 프린스턴 대
견 관찰되며, 수학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된다.
학의 Andrew Wiles 교수에 의해 증명되었으며, 100여 년간 수학
최근에 크게 성장하고 있는 자연과학과 첨단공학의 발전에 발맞추어, 현
자들을 괴롭히던 Poincare의 추측도 최근 해결되었다. 순수수학
대수학의 연구범위도 대단히 넓어졌고 다양해졌다. 전통적인 수리적 원
의 이런 성취와 함께, 수학의 응용도 놀랍게 확장되고 있다. 물리
리의 발견과 이해를 추구하는 순수수학의 깊이와 넓은 범위는 역사적으로
학, 화학 등의 전통적인 응용 분야를 크게 뛰어넘어 생물학과 의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순수 수학적 원리를 여타 자연과학과 공학에 직접 연
학, 그리고 IT 산업과 금융공학 등에도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결 짓는 응용수학과, 컴퓨터의 발달과 정보과학의 개발에 직결되는 전산 수학 등의 새로운 연구 분야 역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수학연맹에서 한국은 떠오르는 샛별로 불리고 있다. 한국 수
특히 21세기의 중요 과제인 정보통신·생명과학 등 첨단과학기술의 연
학은 2008년 논문 수 기준으로 세계 11위에 해당하며, 그 놀라운
구, 일반 공학의 기술개발, 보험 및 금융 등 사회과학 분야의 핵심적인 위
연구 역량 증대를 인정받아, 114년 역사의 국제수학자대회(ICM)를
치에서 직접적으로 수학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수학적 사고 훈련을 받
2014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은 수학자의 양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9
즐거운 학문의 세계
30
*수학과의
31
주요 연구 분야 현재 수학과에서는 다양한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크게 순수수학(Pure Mathematics)과 응용수학 및 통계학(Applied Mathematics & Statistics)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BK21 연속 및 이산수학 연구사업단, 포항수학연구소, 해석학 연구그룹, 정수론과 암호론 연구실, 수치 해석 연구실, 금융수학 및 통계 연구실, 정수론 및 그 응용 연구실 등 세부 전공에서의 활동도 매우 활발하다. 소수정예의 집중화된 교육 시 스템을 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수학과 대학원생들이 상주하면서 학부과정 수학과목 학습을 도와주기 위한 Hilbert Space 운영과 매 달 ‘금 단추’를 걸고 수학 문제를 푸는 Five–Gold–Button Math Competition 시행, 매학기 학부생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가 초청강연을 하는 Math Club이 대표적이다. 또한 학생들이 각자 공부한 흥미로운 수학에 대하여 발표함으로써 독립적인 학습능력과 자체적인 연구주제 개발능력, 발표능력,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학부생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순수수학(Pure Mathematics)
1) BK21 연속 및 이산수학 연구사업단(단장 박형주)
4) 정수론과 암호론 연구실
순수수학은 대수학, 해석학, 기하학 및 위상수학으로 나뉜다. 대수학
세계 최상위급 연구력과 국제화 능력을 갖춘 고급 수학인력 양성을 통
(Analytic Number Theory & Cryptography Lab)
은 정수론 중에 단유수문제, 타원곡선상의 수론, Modular Form의 주
해 세계 최상위급 대학원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목표달성
ANCY 연구실(최영주 교수)을 중심으로 정수론 부분의 학술교류와 암
기와 L–Function의 값 및 Jacobi–form의 관계 연구, 가환대수 중
을 위해 2단계 BK21 사업에 전국단위 사업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호론 부분의 연구 교류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에 Prufer Ring의 연구, Power Series Ring 연구이다. 해석학은 조화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연구 수행을 위해 연속수학사업팀, 이산
해석학, Banach 공간상의 Polynomial과 해석함수에 대한 연구, 다변
수학사업팀, 응용수학사업팀 등 3개의 사업팀을 두어 운영하고 있다.
5) 수치해석 연구실
화 복소함수론의 기하학적 연구이며, 기하학 및 위상수학은 Manifold
2010년 2월 기준 수학과 교수 20명 중 75%인 15명과 대학원생 85%
미분방정식들에 관련된 여러 이론적인 문제들과 수리 유체역학에 관
의 연구, Lorentz Geometry와 기하학적 연구를 한다.
정도가 사업단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활발히 수
련된 실제 응용문제들의 계산을 위해 프로그램 코드를 디자인하고 시
행하고 있다.
뮬레이션을 한다.
Medical Imaging을 위한 해석학적 방법, Computational Geometry
2) 포항수학연구소(소장 최윤성)
6) 금융수학 및 통계 연구실
와 Computer Aided Geometric Design의 연구를 하는 Computer
체계적이고 활발한 연구 교류를 위하여 2007년 7월 포항수학연구소
금융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응용연구를 목표로 한다. 금융시장을 수
Vision 및 Graphics 분야와 Topological Graph Theory, Combinatorial
(PMI)를 설립하였으며 석학 초청강연, 수학자들의 교류, 포닥 세미
학적으로 모델링하고 분석하며 효율적인 계산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Enumerations, Algebraic Specification of Interconnection Network
나,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하여 세계적인 연구 동향에 동참하고 있다.
Models의 Combinatorics 분야가 있다. Elliptic Curve와 정수론의 응용
Intensive lecture series, Workshop, Visitor program 등의 활동과
7) 정수론 및 그 응용 연구실
인 Cryptography 분야와 편미분 방정식에 관한 문제를 Finite Element
BK21 대학원 프로그램과의 연계성은 최고 대학원으로 성정하기 위한
(NTIAS: Number Theory and Its Applications)
Methods, Mixed Finite Element Methods, Finite Difference Methods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론 연구와 정수론에 기반을 둔 조합론, 부호이론, 생정보이론
응용수학 및 통계학(Applied Mathematics & Statistics)
를 이용하여 풀기 위한 Modeling, 알고리즘 및 분석에 대한 연구를 하
(Bio–information)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는 Numerical Analysis 분야로 이뤄져있다. 선형 및 비선형역학계,
3) 해석학 연구그룹
Bifurcation 및 Chaos의 연구, Navier-Stokes 방정식, Euler 방정식,
1994년경 조직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다수의 연구사업 과제
난류문제의 수학적 접근도 중요하며, 응용통계 및 수리적 금융학도 이
를 수행해오고 있다.
범주에 속한다.
즐거운 학문의 세계
30
*수학과의
31
주요 연구 분야 현재 수학과에서는 다양한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크게 순수수학(Pure Mathematics)과 응용수학 및 통계학(Applied Mathematics & Statistics)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BK21 연속 및 이산수학 연구사업단, 포항수학연구소, 해석학 연구그룹, 정수론과 암호론 연구실, 수치 해석 연구실, 금융수학 및 통계 연구실, 정수론 및 그 응용 연구실 등 세부 전공에서의 활동도 매우 활발하다. 소수정예의 집중화된 교육 시 스템을 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수학과 대학원생들이 상주하면서 학부과정 수학과목 학습을 도와주기 위한 Hilbert Space 운영과 매 달 ‘금 단추’를 걸고 수학 문제를 푸는 Five–Gold–Button Math Competition 시행, 매학기 학부생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가 초청강연을 하는 Math Club이 대표적이다. 또한 학생들이 각자 공부한 흥미로운 수학에 대하여 발표함으로써 독립적인 학습능력과 자체적인 연구주제 개발능력, 발표능력,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학부생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순수수학(Pure Mathematics)
1) BK21 연속 및 이산수학 연구사업단(단장 박형주)
4) 정수론과 암호론 연구실
순수수학은 대수학, 해석학, 기하학 및 위상수학으로 나뉜다. 대수학
세계 최상위급 연구력과 국제화 능력을 갖춘 고급 수학인력 양성을 통
(Analytic Number Theory & Cryptography Lab)
은 정수론 중에 단유수문제, 타원곡선상의 수론, Modular Form의 주
해 세계 최상위급 대학원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목표달성
ANCY 연구실(최영주 교수)을 중심으로 정수론 부분의 학술교류와 암
기와 L–Function의 값 및 Jacobi–form의 관계 연구, 가환대수 중
을 위해 2단계 BK21 사업에 전국단위 사업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호론 부분의 연구 교류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에 Prufer Ring의 연구, Power Series Ring 연구이다. 해석학은 조화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연구 수행을 위해 연속수학사업팀, 이산
해석학, Banach 공간상의 Polynomial과 해석함수에 대한 연구, 다변
수학사업팀, 응용수학사업팀 등 3개의 사업팀을 두어 운영하고 있다.
5) 수치해석 연구실
화 복소함수론의 기하학적 연구이며, 기하학 및 위상수학은 Manifold
2010년 2월 기준 수학과 교수 20명 중 75%인 15명과 대학원생 85%
미분방정식들에 관련된 여러 이론적인 문제들과 수리 유체역학에 관
의 연구, Lorentz Geometry와 기하학적 연구를 한다.
정도가 사업단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활발히 수
련된 실제 응용문제들의 계산을 위해 프로그램 코드를 디자인하고 시
행하고 있다.
뮬레이션을 한다.
Medical Imaging을 위한 해석학적 방법, Computational Geometry
2) 포항수학연구소(소장 최윤성)
6) 금융수학 및 통계 연구실
와 Computer Aided Geometric Design의 연구를 하는 Computer
체계적이고 활발한 연구 교류를 위하여 2007년 7월 포항수학연구소
금융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응용연구를 목표로 한다. 금융시장을 수
Vision 및 Graphics 분야와 Topological Graph Theory, Combinatorial
(PMI)를 설립하였으며 석학 초청강연, 수학자들의 교류, 포닥 세미
학적으로 모델링하고 분석하며 효율적인 계산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Enumerations, Algebraic Specification of Interconnection Network
나,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하여 세계적인 연구 동향에 동참하고 있다.
Models의 Combinatorics 분야가 있다. Elliptic Curve와 정수론의 응용
Intensive lecture series, Workshop, Visitor program 등의 활동과
7) 정수론 및 그 응용 연구실
인 Cryptography 분야와 편미분 방정식에 관한 문제를 Finite Element
BK21 대학원 프로그램과의 연계성은 최고 대학원으로 성정하기 위한
(NTIAS: Number Theory and Its Applications)
Methods, Mixed Finite Element Methods, Finite Difference Methods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론 연구와 정수론에 기반을 둔 조합론, 부호이론, 생정보이론
응용수학 및 통계학(Applied Mathematics & Statistics)
를 이용하여 풀기 위한 Modeling, 알고리즘 및 분석에 대한 연구를 하
(Bio–information)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는 Numerical Analysis 분야로 이뤄져있다. 선형 및 비선형역학계,
3) 해석학 연구그룹
Bifurcation 및 Chaos의 연구, Navier-Stokes 방정식, Euler 방정식,
1994년경 조직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다수의 연구사업 과제
난류문제의 수학적 접근도 중요하며, 응용통계 및 수리적 금융학도 이
를 수행해오고 있다.
범주에 속한다.
즐거운 학문의 세계
32
포스텍 학당 _ 미리보는 대학강의
Gambler’s Ruin Paradox
33
글 김현욱 수학과 07학번
최근 영화를 보게 되면 멋진 주인공들이 작전 수행을 위해, 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호텔 아래에 있는 카지노를 찾게 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
이 글은 지난 3, 4월호 포스텍 학당 코너에 소개된 Markov chain 확률 모형을 바탕으로 한다. 행렬
가 있을 때 행렬
의 모든 행의 원소들의 합이 1이 되면 그 행렬을 Stochastic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 ,
,
다. 위에서 제시된 낸 행렬
이므로 이 행렬은 Stochastic이라 할 수 있다. ), 각 원소
,
를
에서
열에 있는 원소를
라 하고(
와 같은 것을 State라 한다. 굳이 우리말로 풀자면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 State 사이에서 움직일 확률을 나타
고 하고 모든 State에 대해
를 Transition matrix라고 한다. 초기 State 에 존재할 확률을
를 모아놓은 벡터를 라 하면 이와 같은 Markov chain은
로 표현된다. (
다. Wheel 안에서 공을 돌리는 룰렛, 카드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블랙잭, 포커 등 다양한 게임들이 카지노 안에서 펼쳐진다. 만약 한 카지노에서 손 님 한 명과 딜러 한 명이 다음과 같은 게임을 한다고 가정하자. 손님은 처음 의 돈을 가지고 카지노에 들어선다. 그리고 딜러와 게임을 하여
,
로 가는 확률로 의미를 부여하여 보면 어렵지 않게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
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을 바로 Markov chain이라고 하고 행렬
후 상태라면
행,
와 같은 행렬은,
라
의 확률로 이기면 1을 벌어서
의 돈을 가지게 되고 의 확률로 지면
의 돈을 가지게 된다고 하자. (이때
, 카지노
의 돈은 무한하고 손님의 돈은 무한히 증가할 수 있다.) 손님이 돈을 잃고 돌아갈 확률이 얼마나 될지 구해보자. 위 문제는 Transition matrix P의 원소를
(0에서 0으로 갈 확률이므로), 라 놓자.
) 단계를 움직인
로 하여 Markov chain으로 표현이 된다.
는 처음 에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0에 도달할 확률이다. 또한
,
라는
관계식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이 관계식과 관련된 많은 정리(Theorem)들이 존재하지만 이것들까지 설명하게 되면 길어지게 될 것 같아 생략하
이라고 나타내게 된다.
고자 한다.(관련된 내용은 Markov Chain 전공서적에 나와 있다. 더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간단한 문제로 어떠한 과정을 나타내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처음 State가 1이라 했을 때 한 단계 마다 한 번씩 움직인다고 하면 첫 번째 단계에서 1에서 1로 다시 올 확률은
, 1에서 2로 갈 확률은
가 된다. 그렇다면 처음 State가 2라 했을 때 두 단계 후 다시 2로 돌아올 확률은 얼마일
까? 2→1→2, 2→2→2 두 경우가 있으므로 2→1→2의 경로로 움직일 때는 총 확률은
, 2→2→2의 경로로 움직일 때는
이 된다. 또한, Markov chain이 가지는 중요한 성질을 Markov property라 하는데 이는
가 될 것이다. 따라서
라면
꼴의 일반해를 가지게 된다. 점화식의 관계를 풀어나가다 보면 이러한 일반해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일반적인
성공한 카지노의 경우처럼 이와 달리
라면
라면
이라는 제약 조건 때문에
이라는 조건 때문에
는
의 해 중 가장 작은 해가 된다. 최종적으로
를 따르는
에 대해
꼴의 해를 가지게 된다. 라면
이 될 것이다. 일때
꼴의 일반해를 가지게 되고 역시
로 라
인 경우 카지노 딜러가 이
위에서 언급한 Markov chain이 실제 현상을 풀어가는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세상 속에서 많은 일이 확률적으로 일어나므로 이러한 현상들을
길 확률이 더 큰 경우이므로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했을 때 손님이 돈을 모두 잃고 돌아갈 확률은 1이 될 것이다.
인 경우 손님이 이길 확률
Markov chain을 이용하여 모델링할 수 있게 된다. 이제부터는 필자가 Markov chain을 공부하면서 신기해한 한 가지 역설(Paradox)을 여러분
이 더 크지만 처음 가지고 들어온 돈이 얼마인가에 따라 파산할 확률은 달라진다. 신기한 점은
께 설명 드리고자 한다.
서 풀어보았듯이 최종적으로 돈이 0이 될 확률은 1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Gambler’s ruin paradox라고 한다.
이 서로 독립적이라는 성질이다.
이 되어 모든
에 대해
이 된다. 이 문제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도록 하자.
과
는 제약 조건때문에
이 된다. 따라서 모든
일 때 이기거나 질 확률이 동일하지만 위에
Markov chain은 Gambler’s ruin paradox 외에도 Birth and death chain과 Virus mutation 등 다양한 문제를 푸는 데 사용되어 질 수 있다. 지금 까지 설명한 것은 Markov chain 중에서도 가장 앞부분에 나오는 Discrete-time Markov chain이다. 즉 일정 개수의 State 사이의 Markov chain 을 응용한 것인데 이것을 수학적으로 더욱 발전시켜서 Continuous(연속적인)-time markov chain 또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을 모두 확률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수를 확률로 표현할 수 있다. 정확한 예측은 하지 못한다 할지라 도 확률을 이용하면 매우 유사하게, 근접한 식으로 현상들을 표현해 낼 수 있게 된다. Markov chain은 확률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수많은 도구 중 하나의 도구로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론이라 생각한다. 눈으로 보았을 때 잘 볼 수 없었던 것들을 확률로 새롭게 해석하여 풀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신비로움이 Markov chain과 같은 확률 과정의 매력이 아닐까?
즐거운 학문의 세계
32
포스텍 학당 _ 미리보는 대학강의
Gambler’s Ruin Paradox
33
글 김현욱 수학과 07학번
최근 영화를 보게 되면 멋진 주인공들이 작전 수행을 위해, 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호텔 아래에 있는 카지노를 찾게 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
이 글은 지난 3, 4월호 포스텍 학당 코너에 소개된 Markov chain 확률 모형을 바탕으로 한다. 행렬
가 있을 때 행렬
의 모든 행의 원소들의 합이 1이 되면 그 행렬을 Stochastic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 ,
,
다. 위에서 제시된 낸 행렬
이므로 이 행렬은 Stochastic이라 할 수 있다. ), 각 원소
,
를
에서
열에 있는 원소를
라 하고(
와 같은 것을 State라 한다. 굳이 우리말로 풀자면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 State 사이에서 움직일 확률을 나타
고 하고 모든 State에 대해
를 Transition matrix라고 한다. 초기 State 에 존재할 확률을
를 모아놓은 벡터를 라 하면 이와 같은 Markov chain은
로 표현된다. (
다. Wheel 안에서 공을 돌리는 룰렛, 카드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블랙잭, 포커 등 다양한 게임들이 카지노 안에서 펼쳐진다. 만약 한 카지노에서 손 님 한 명과 딜러 한 명이 다음과 같은 게임을 한다고 가정하자. 손님은 처음 의 돈을 가지고 카지노에 들어선다. 그리고 딜러와 게임을 하여
,
로 가는 확률로 의미를 부여하여 보면 어렵지 않게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
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을 바로 Markov chain이라고 하고 행렬
후 상태라면
행,
와 같은 행렬은,
라
의 확률로 이기면 1을 벌어서
의 돈을 가지게 되고 의 확률로 지면
의 돈을 가지게 된다고 하자. (이때
, 카지노
의 돈은 무한하고 손님의 돈은 무한히 증가할 수 있다.) 손님이 돈을 잃고 돌아갈 확률이 얼마나 될지 구해보자. 위 문제는 Transition matrix P의 원소를
(0에서 0으로 갈 확률이므로), 라 놓자.
) 단계를 움직인
로 하여 Markov chain으로 표현이 된다.
는 처음 에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0에 도달할 확률이다. 또한
,
라는
관계식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이 관계식과 관련된 많은 정리(Theorem)들이 존재하지만 이것들까지 설명하게 되면 길어지게 될 것 같아 생략하
이라고 나타내게 된다.
고자 한다.(관련된 내용은 Markov Chain 전공서적에 나와 있다. 더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간단한 문제로 어떠한 과정을 나타내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처음 State가 1이라 했을 때 한 단계 마다 한 번씩 움직인다고 하면 첫 번째 단계에서 1에서 1로 다시 올 확률은
, 1에서 2로 갈 확률은
가 된다. 그렇다면 처음 State가 2라 했을 때 두 단계 후 다시 2로 돌아올 확률은 얼마일
까? 2→1→2, 2→2→2 두 경우가 있으므로 2→1→2의 경로로 움직일 때는 총 확률은
, 2→2→2의 경로로 움직일 때는
이 된다. 또한, Markov chain이 가지는 중요한 성질을 Markov property라 하는데 이는
가 될 것이다. 따라서
라면
꼴의 일반해를 가지게 된다. 점화식의 관계를 풀어나가다 보면 이러한 일반해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일반적인
성공한 카지노의 경우처럼 이와 달리
라면
라면
이라는 제약 조건 때문에
이라는 조건 때문에
는
의 해 중 가장 작은 해가 된다. 최종적으로
를 따르는
에 대해
꼴의 해를 가지게 된다. 라면
이 될 것이다. 일때
꼴의 일반해를 가지게 되고 역시
로 라
인 경우 카지노 딜러가 이
위에서 언급한 Markov chain이 실제 현상을 풀어가는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세상 속에서 많은 일이 확률적으로 일어나므로 이러한 현상들을
길 확률이 더 큰 경우이므로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했을 때 손님이 돈을 모두 잃고 돌아갈 확률은 1이 될 것이다.
인 경우 손님이 이길 확률
Markov chain을 이용하여 모델링할 수 있게 된다. 이제부터는 필자가 Markov chain을 공부하면서 신기해한 한 가지 역설(Paradox)을 여러분
이 더 크지만 처음 가지고 들어온 돈이 얼마인가에 따라 파산할 확률은 달라진다. 신기한 점은
께 설명 드리고자 한다.
서 풀어보았듯이 최종적으로 돈이 0이 될 확률은 1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Gambler’s ruin paradox라고 한다.
이 서로 독립적이라는 성질이다.
이 되어 모든
에 대해
이 된다. 이 문제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도록 하자.
과
는 제약 조건때문에
이 된다. 따라서 모든
일 때 이기거나 질 확률이 동일하지만 위에
Markov chain은 Gambler’s ruin paradox 외에도 Birth and death chain과 Virus mutation 등 다양한 문제를 푸는 데 사용되어 질 수 있다. 지금 까지 설명한 것은 Markov chain 중에서도 가장 앞부분에 나오는 Discrete-time Markov chain이다. 즉 일정 개수의 State 사이의 Markov chain 을 응용한 것인데 이것을 수학적으로 더욱 발전시켜서 Continuous(연속적인)-time markov chain 또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을 모두 확률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수를 확률로 표현할 수 있다. 정확한 예측은 하지 못한다 할지라 도 확률을 이용하면 매우 유사하게, 근접한 식으로 현상들을 표현해 낼 수 있게 된다. Markov chain은 확률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수많은 도구 중 하나의 도구로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론이라 생각한다. 눈으로 보았을 때 잘 볼 수 없었던 것들을 확률로 새롭게 해석하여 풀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신비로움이 Markov chain과 같은 확률 과정의 매력이 아닐까?
일상생활 돋보기
Marcus의 즐거운 수학
즐거운 학문의 세계
34 글 정화평 기계공학과 07학번
즐거운 학문의 세계
자석을 통해 보는 자연계의 대칭성
Gaussian Quadrature
35
흔히 접할 수 있는 적분의 근사계산법으로는 적분하려는 함수를 구간별로 직선으로 근사하는 사다리꼴 공식이나, 각 구간의 중점 값에 구간 길이를 곱하는 방법인 중점 법칙, 각 구간을 포물선으로 근사하는 심슨 공식 정도가 있을 것이다. 주로 구간을 같은 길이로 나눈 뒤에 계산하는데, 이때 사다리꼴 공식이나 중점 법칙은 적분하려는 함수가 1차 이하의 함수일 때 오차가 없고, 심슨 공식은 적분하려는 함수가 2차 이하의 함수일 때 오차가 없다.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영화를 보면, 초반부에서 가우스 건을 이용해 배를 폭 파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자기장으로 자성을 띠는 물체를 가속시키는 것
하지만 이렇게 구간을 나누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적분 계산을 하면서, 정확도도 훨씬 높은 적분 계산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Gaussian Quadrature이다.
은 나타낸다. 꼭 영화에서만이 아니더라도, 자석은 우리 주위에 흔히 쓰이는 재료다. 예를 들어, 냉장고 문에도 자석이 쓰이고 자성의 힘을 조절하며 고철 을 분류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자석은 다른 재료들과 달리 에너지를 계속 공급하지 않아도 원하는 만큼 힘을 조절할 수도 있고 척력과 인력을 마음 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쓰인다. 과연 자석이 가지는 이러한 성질은 어떻게 해서 나타나는 것일까? 자석은 자성을 띠는 방식에 따라서 크게 ‘강자성체’, ‘상자성체’, ‘반자성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이러한 분류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Gaussian Quadrature는 과 계수
을 선택해서,
차 이하의 다항식일 때 정확한 적분값을 출력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아래와 같이 쓴다. 각
들을 구하기 전에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적분구간을 가 있어서
와 같이 될 것이다. 이제 각 와 같은 식이 나오는데, 여기서
강자성체는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철과 같이 자석에 붙는 재료이면서, 주변에 자기장이 사라져도 자성을 계속 띠는 물질을 말한다. 상자성체는 위와
가
선택하는 점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위에 설명했던 공식들보다 훨씬 정확해진다.
함수
러한 특징이 왜 나타나는지 알아보자.
와 같은 식에서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점
다항식
에 대해 항상
는
차 Legendre polynomial
다시 역으로 치환할 필요 없이, 구한
자기적인 성질은 두 가지 효과에 의해서 생긴다. 하나는 핵을 중심으로 도는 전자의 공전에 의한 성질이고 다른 하나는 전
이하 다항식일 때 정확한 적분값을 출력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자가 가지는 스핀에 의해서다. 외르스테드가 발견했던 것처럼 전류가 흐르면 주변에 자기장이 생성되는데 전자의 회전이
정확한 적분값이 출력된다는 것은
전류에 흐름과 같아 자기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때 강자성체는 전자 스핀들이 평행을 이루기 때문에, 자기 모멘트들이 같
보자. 먼저
의
어 평소에는 자기적 성질을 보이지 않고 주변 자기장에만 반응하게 된다. 반자성체는 위에 성질들과 다르게 전자의 공전
타나는 성질이다.
오차는
의 차수가
가
차
미만일 때부터 생각해
st Lagrange polynomial
의 함수값과 같은 다항식)을 생각해 보면, (
가 차 미만의 다항식이기 때문에 즉
에 해당하는 점들이다.
라는 것이다. 먼저
차 Legendre polymonial의 근을 node로 하는
위의 (n-1)st Lagrange polynomial과
차 이하의 임의의
들로 값을 계산하면 된다. 이제 왜 이 방법이
(주어진 점들에서의 함숫값이
에 의한 유도 기전력의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전자의 공전이 하나의 폐전류로 나타내지고 자기장의 변화가 유도 기전력 을 유도하여 반대방향의 자기장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로 자기성질을 나타내므로 초전도체에서 강하게 나
들과
(
번째로 작은 것이고,
들이 치환하기 전 함수의
질이다. 반자성체는 자성을 띠긴 하지만, 주변 자기장에 대해서 반대로 자성을 띠는 물질이다.
은 방향으로 합성되어 강한 자성을 띠고 그 자성이 오래 지속되게 된다. 상자성체는 전자 스핀이 불규칙하게 이루어져 있
들을 구할 수 있다.
이 되는 다항식) 의 근 중
와 같이 계산된다. 이제 각
같이 자성을 띠긴 하지만, 주변에 자기장이 사라졌을 때는 자성을 띠지 않는 물
로 치환하는 것이다. 적당한
는 node들이 속하는 구간 내의 적당한 점)에 비례하고,
,이렇게 구한 Lagrange Polynomial은
와 정확히 같다.
이다.
자석이 가진 큰 특징 중 하나는 전기적 현상들과 달리 자기 홀극(magnetic monopole)이 없다는 것이다. 즉, 자석을 아무리 쪼개도 N극과 S극을 따로
그러면
가 된다.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모든 현상을 하나의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대통일 이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계는 대칭을 이루기
다음은
때문에 대부분 대통일 이론은 자기 홀극을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전기
그러면
장과 자기장의 대칭성을 유지, 분석하려는 것이다.
각
이번 호에서는 자석의 성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자성을 나타내는 것은 결
여기서,
국 전자의 변화에 의한 것인데, 이를 통해서 자연계의 대칭성을 알 수 있다. 다음 호에서는 유체 역학의 관점에서 주변의 흥미로운 현상들을 분석해보 도록 하자.
의 차수가
들에 대해서
이상
미만일 때(즉 (
들은
이하일 때)를 생각해 보자. 는
차 Legendre polynomial,
차 Legendre polynomial의 근이므로 이고,
와 가 된다.
인데, 그러면 와 같이 되어서 증명이 끝난다.
의 차수는 모두
미만)이고,
글 조항국 수학과 08학번
일상생활 돋보기
Marcus의 즐거운 수학
즐거운 학문의 세계
34 글 정화평 기계공학과 07학번
즐거운 학문의 세계
자석을 통해 보는 자연계의 대칭성
Gaussian Quadrature
35
흔히 접할 수 있는 적분의 근사계산법으로는 적분하려는 함수를 구간별로 직선으로 근사하는 사다리꼴 공식이나, 각 구간의 중점 값에 구간 길이를 곱하는 방법인 중점 법칙, 각 구간을 포물선으로 근사하는 심슨 공식 정도가 있을 것이다. 주로 구간을 같은 길이로 나눈 뒤에 계산하는데, 이때 사다리꼴 공식이나 중점 법칙은 적분하려는 함수가 1차 이하의 함수일 때 오차가 없고, 심슨 공식은 적분하려는 함수가 2차 이하의 함수일 때 오차가 없다.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영화를 보면, 초반부에서 가우스 건을 이용해 배를 폭 파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자기장으로 자성을 띠는 물체를 가속시키는 것
하지만 이렇게 구간을 나누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적분 계산을 하면서, 정확도도 훨씬 높은 적분 계산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Gaussian Quadrature이다.
은 나타낸다. 꼭 영화에서만이 아니더라도, 자석은 우리 주위에 흔히 쓰이는 재료다. 예를 들어, 냉장고 문에도 자석이 쓰이고 자성의 힘을 조절하며 고철 을 분류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자석은 다른 재료들과 달리 에너지를 계속 공급하지 않아도 원하는 만큼 힘을 조절할 수도 있고 척력과 인력을 마음 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쓰인다. 과연 자석이 가지는 이러한 성질은 어떻게 해서 나타나는 것일까? 자석은 자성을 띠는 방식에 따라서 크게 ‘강자성체’, ‘상자성체’, ‘반자성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이러한 분류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Gaussian Quadrature는 과 계수
을 선택해서,
차 이하의 다항식일 때 정확한 적분값을 출력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아래와 같이 쓴다. 각
들을 구하기 전에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적분구간을 가 있어서
와 같이 될 것이다. 이제 각 와 같은 식이 나오는데, 여기서
강자성체는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철과 같이 자석에 붙는 재료이면서, 주변에 자기장이 사라져도 자성을 계속 띠는 물질을 말한다. 상자성체는 위와
가
선택하는 점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위에 설명했던 공식들보다 훨씬 정확해진다.
함수
러한 특징이 왜 나타나는지 알아보자.
와 같은 식에서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점
다항식
에 대해 항상
는
차 Legendre polynomial
다시 역으로 치환할 필요 없이, 구한
자기적인 성질은 두 가지 효과에 의해서 생긴다. 하나는 핵을 중심으로 도는 전자의 공전에 의한 성질이고 다른 하나는 전
이하 다항식일 때 정확한 적분값을 출력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자가 가지는 스핀에 의해서다. 외르스테드가 발견했던 것처럼 전류가 흐르면 주변에 자기장이 생성되는데 전자의 회전이
정확한 적분값이 출력된다는 것은
전류에 흐름과 같아 자기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때 강자성체는 전자 스핀들이 평행을 이루기 때문에, 자기 모멘트들이 같
보자. 먼저
의
어 평소에는 자기적 성질을 보이지 않고 주변 자기장에만 반응하게 된다. 반자성체는 위에 성질들과 다르게 전자의 공전
타나는 성질이다.
오차는
의 차수가
가
차
미만일 때부터 생각해
st Lagrange polynomial
의 함수값과 같은 다항식)을 생각해 보면, (
가 차 미만의 다항식이기 때문에 즉
에 해당하는 점들이다.
라는 것이다. 먼저
차 Legendre polymonial의 근을 node로 하는
위의 (n-1)st Lagrange polynomial과
차 이하의 임의의
들로 값을 계산하면 된다. 이제 왜 이 방법이
(주어진 점들에서의 함숫값이
에 의한 유도 기전력의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전자의 공전이 하나의 폐전류로 나타내지고 자기장의 변화가 유도 기전력 을 유도하여 반대방향의 자기장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로 자기성질을 나타내므로 초전도체에서 강하게 나
들과
(
번째로 작은 것이고,
들이 치환하기 전 함수의
질이다. 반자성체는 자성을 띠긴 하지만, 주변 자기장에 대해서 반대로 자성을 띠는 물질이다.
은 방향으로 합성되어 강한 자성을 띠고 그 자성이 오래 지속되게 된다. 상자성체는 전자 스핀이 불규칙하게 이루어져 있
들을 구할 수 있다.
이 되는 다항식) 의 근 중
와 같이 계산된다. 이제 각
같이 자성을 띠긴 하지만, 주변에 자기장이 사라졌을 때는 자성을 띠지 않는 물
로 치환하는 것이다. 적당한
는 node들이 속하는 구간 내의 적당한 점)에 비례하고,
,이렇게 구한 Lagrange Polynomial은
와 정확히 같다.
이다.
자석이 가진 큰 특징 중 하나는 전기적 현상들과 달리 자기 홀극(magnetic monopole)이 없다는 것이다. 즉, 자석을 아무리 쪼개도 N극과 S극을 따로
그러면
가 된다.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모든 현상을 하나의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대통일 이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계는 대칭을 이루기
다음은
때문에 대부분 대통일 이론은 자기 홀극을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전기
그러면
장과 자기장의 대칭성을 유지, 분석하려는 것이다.
각
이번 호에서는 자석의 성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자성을 나타내는 것은 결
여기서,
국 전자의 변화에 의한 것인데, 이를 통해서 자연계의 대칭성을 알 수 있다. 다음 호에서는 유체 역학의 관점에서 주변의 흥미로운 현상들을 분석해보 도록 하자.
의 차수가
들에 대해서
이상
미만일 때(즉 (
들은
이하일 때)를 생각해 보자. 는
차 Legendre polynomial,
차 Legendre polynomial의 근이므로 이고,
와 가 된다.
인데, 그러면 와 같이 되어서 증명이 끝난다.
의 차수는 모두
미만)이고,
글 조항국 수학과 08학번
Marcus plant 즐거운 학문의 세계
36
함께 풀어봅시다
글 Marcus
캠퍼스 파노라마
이번 호 문제
문제 1
문제 2
어떤 자연수
에 대해서도
은 자연수가 아님을 증명하시오.
차원 단위구 영역을 적분한 값을
의 내부, 즉
인
차원 단위구의 부피라고 하자. (예를 들어 2차원 단위구의 부피는 반지름 1인
원의 넓이가 된다.) 이때,
이 얼마일 때
차원 단위구의 부피가 최대가 되겠는가?
지난 호 문제풀이
1번 풀이
주어진 다항식을 달리 나타내면 가능하다면
과 같이 된다. 이 다항식이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로 나누어지지 않고,
은
로 나누어지지만
으로 나누어지지 않으니 Eisenstein Criterion에 의해 불가능하다. 따라서
2번 풀이
이고,
역시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불가능하다.
U 를 R 의 Q 상의 basis라고 하면 U 의 임의의 원소 가 임의의 실수이면 적당한 로 정의하면 에 대해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이원지 wonji0129@postech.ac.kr
은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정효빈 jeongdo801@postech.ac.kr
항상 지수함수는 아니다. 반례는 아래와 같다.
여기서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정장균 origin125@postech.ac.kr
역시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이고,
1은
園 景
가 있어서
에 대해, (
값을 각각 아무 실수로 주고, ) 가 되고,
는 조건을 만족하는 잘 정의된 함수가 된다.
의 값을 임의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수함수가 아닌 를 잡을 수 있다.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Ⅵ 송영욱 nautes@postech.ac.kr
46 기자의 눈 박방주(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 이번 호에는 정답자가 없습니다.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0년 9월 17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47 포스텍 뉴스 48 2011학년도 포스텍 모집요강 50 수시모집 선발 안내 51 2011학년도 5대도시 입학사정관제 설명회
Marcus plant 즐거운 학문의 세계
36
함께 풀어봅시다
글 Marcus
캠퍼스 파노라마
이번 호 문제
문제 1
문제 2
어떤 자연수
에 대해서도
은 자연수가 아님을 증명하시오.
차원 단위구 영역을 적분한 값을
의 내부, 즉
인
차원 단위구의 부피라고 하자. (예를 들어 2차원 단위구의 부피는 반지름 1인
원의 넓이가 된다.) 이때,
이 얼마일 때
차원 단위구의 부피가 최대가 되겠는가?
지난 호 문제풀이
1번 풀이
주어진 다항식을 달리 나타내면 가능하다면
과 같이 된다. 이 다항식이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로 나누어지지 않고,
은
로 나누어지지만
으로 나누어지지 않으니 Eisenstein Criterion에 의해 불가능하다. 따라서
2번 풀이
이고,
역시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불가능하다.
U 를 R 의 Q 상의 basis라고 하면 U 의 임의의 원소 가 임의의 실수이면 적당한 로 정의하면 에 대해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이원지 wonji0129@postech.ac.kr
은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정효빈 jeongdo801@postech.ac.kr
항상 지수함수는 아니다. 반례는 아래와 같다.
여기서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정장균 origin125@postech.ac.kr
역시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이고,
1은
園 景
가 있어서
에 대해, (
값을 각각 아무 실수로 주고, ) 가 되고,
는 조건을 만족하는 잘 정의된 함수가 된다.
의 값을 임의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수함수가 아닌 를 잡을 수 있다.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Ⅵ 송영욱 nautes@postech.ac.kr
46 기자의 눈 박방주(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 이번 호에는 정답자가 없습니다.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0년 9월 17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47 포스텍 뉴스 48 2011학년도 포스텍 모집요강 50 수시모집 선발 안내 51 2011학년도 5대도시 입학사정관제 설명회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캠퍼스 파노라마
38 글 정장균 물리학과 09학번
한 여름밤, 별자리 여행을 떠나다, 39
‘별사랑’ 천체관측 봉사활동 별사랑은 포스텍의 유일한 천체관측동아리다. 천체관측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천체를 관측하기도 하고 천체관측에 대한 지식과 별을 관측하는 데에 필요한 지식을 나눈다. 관측회는 예전부터 해오던 별사랑의 활동으로, 별사랑 회원들은 교내에서 정기적으로 관측회를 열어 직접 하늘의 별자리와 행성을 소개하고 천체망원경 및 성도사용법 설명을 알려주곤 한다. 이 관측회가 봉사활동으로 확대되어 어린 학생들에게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별사랑의 봉사활동 행진이 시작되다
수련원에 도착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시작했다. 먼
탄생 별자리는 사람이 태어나는 달에 해가 있는 자리에 있는 별자리를
작년 12월, 유니스트와 포스텍이 주최한 과학봉사활동에 별사랑이 초
저 야광 잉크를 이용해서 자신의 탄생 별자리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
의미한다. 그래서 탄생 별자리는 그달에는 볼 수가 없다. 낮에 떠 있기
대되면서 별사랑의 봉사활동 행진은 시작되었다. 다행히 참가한 학생
다. 완성한 종이는 수련회 선생님들에게 이야기해서 코팅을 해서 돌려
때문에 햇빛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7월의 이른 저녁 시
들의 반응이 좋아서 5월에 있었던 포스텍 과학기술진흥센터와 구룡포
주기로 하였다. 학생들이 이 야광별을 보면서 밤에는 어둠만 있는 것이
간이었기 때문에 하늘에는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청소년수련원과 함께한 청소년생활과학캠프에 다시 한번 참가하게 됐
아니라 아름다운 별들이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했다.
사수자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7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가 해당하
다. 이 봉사활동에 참가한 별사랑 부원들은 1박 2일 동안 각 조별 담당
하늘에는 총 88개의 별자리가 존재한다. 학생들에게 이 88개의 별자
는 사자자리 같은 경우에는 해가 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사자자리의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과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그날 저녁,
리가 그려진 종이와 야광별 스티커를 나눠주었다. 스티커를 종이에 붙
꼬리에 해당하는 데네볼라만 확인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별사랑이 준비한 천체관측회가 있었다. 준비한 프로그램은 북극성 찾
이면서 평소에는 들어보지 못한 별자리도 익힐 수 있게 하였다. 마지
관측회를 끝으로 우리가 준비한 일정은 끝이 났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는 법, 봄철 별자리, 토성, 금성 그리고 화성 관측이었다. 1시간은 강
막으로 이 종이들은 모두 모아서 현수막에 붙이자, 현수막 하나에 하
는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준 학생들 덕분에 우리도 즐겁고 보
연, 1시간은 관측회로 총 2시간의 긴 프로그램이었음에도 아이들은 모
늘에 존재하는 모든 별자리를 볼 수 있었다.
람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혼자서 하늘을 보며 천체를 찾을 때와는
한 여름밤의 별자리 관측
앞으로도 별사랑은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관측회를 통해
달리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이후, 별사랑은 구룡포 수련원과 직
드디어 관측회 시간이 됐다. 학생들이 개인 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가
많은 청소년들이 별, 우주 그리고 꿈과 희망, 미래에 대한 무한한 상상
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측회를 한 달에 한 번 가량 열고 있다.
가져간 망원경으로 하늘의 달과 백조자리에 눈에 해당하는 알비레오
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두 즐겁게 참여해 주었다. 책에서만 보았던 토성의 고리를 보면서 신기
를 맞춰놓았다. 백조자리의 알비레오 같은 경우는 맨눈으로 볼 때는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하나의 별처럼 보이지만, 망원경으로 볼 때는 적색 별과 청색 별 두 개
그 후 경북지역 시민기자 블로그에 구룡포 관측회에 대한 글이 실리
로 나뉘어 보이는 ‘쌍성’으로 분류되는 별이다. 300여 명의 학생들이
면서 이번에는 대구가정복지관과 함께 영덕 칠보산 청소년수련원에
망원경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5개 조로 나눠서 망원경을 보고 나머
서 장애인, 비장애인 150여 명을 대상을 관측회를 열게 됐다. 별사랑
지는 하늘에 떠있는 별자리를 설명하기로 하였다. 북두칠성을 이용해
이 보유한 카세그레인식 반사망원경 돕소니언과 뉴턴식 굴절망원경
서 북극성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특히 북두칠성의 손잡
은 부피가 매우 큰 데다가 무거워서, 망원경을 옮기는 데 차가 필요했
이 부분 중 끝에서 두 번째 별, 미자르가 쌍성이라는 사실에 신기해하
다. 다행히 대구가정복지관에서 차를 대여해준 덕분에 장비를 안전하
였다. 로마시대에 군인들 시력측정의 용도로 쓰였다는 사실을 알려주
게 영덕 칠보산 청소년 수련원까지 옮길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의
자 별이 두 개로 보인다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초등학생들의 순수함에
주제는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로 천체에 관련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
웃음이 나왔다.
비되어 있었다. 우리에게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어떻게 보
이전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탄생 별자리를 알려준 뒤여서 그런지
면 우리의 프로그램이 이번 봉사활동의 메인이 되는 것 같아 부담스
많은 학생이 자신의 탄생 별자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했다. 사람
럽기도 하였다.
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의 탄생 별자리를 생일이 있 는 달에 볼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정 장 균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캠퍼스 파노라마
38 글 정장균 물리학과 09학번
한 여름밤, 별자리 여행을 떠나다, 39
‘별사랑’ 천체관측 봉사활동 별사랑은 포스텍의 유일한 천체관측동아리다. 천체관측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천체를 관측하기도 하고 천체관측에 대한 지식과 별을 관측하는 데에 필요한 지식을 나눈다. 관측회는 예전부터 해오던 별사랑의 활동으로, 별사랑 회원들은 교내에서 정기적으로 관측회를 열어 직접 하늘의 별자리와 행성을 소개하고 천체망원경 및 성도사용법 설명을 알려주곤 한다. 이 관측회가 봉사활동으로 확대되어 어린 학생들에게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별사랑의 봉사활동 행진이 시작되다
수련원에 도착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시작했다. 먼
탄생 별자리는 사람이 태어나는 달에 해가 있는 자리에 있는 별자리를
작년 12월, 유니스트와 포스텍이 주최한 과학봉사활동에 별사랑이 초
저 야광 잉크를 이용해서 자신의 탄생 별자리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
의미한다. 그래서 탄생 별자리는 그달에는 볼 수가 없다. 낮에 떠 있기
대되면서 별사랑의 봉사활동 행진은 시작되었다. 다행히 참가한 학생
다. 완성한 종이는 수련회 선생님들에게 이야기해서 코팅을 해서 돌려
때문에 햇빛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7월의 이른 저녁 시
들의 반응이 좋아서 5월에 있었던 포스텍 과학기술진흥센터와 구룡포
주기로 하였다. 학생들이 이 야광별을 보면서 밤에는 어둠만 있는 것이
간이었기 때문에 하늘에는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청소년수련원과 함께한 청소년생활과학캠프에 다시 한번 참가하게 됐
아니라 아름다운 별들이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했다.
사수자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7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가 해당하
다. 이 봉사활동에 참가한 별사랑 부원들은 1박 2일 동안 각 조별 담당
하늘에는 총 88개의 별자리가 존재한다. 학생들에게 이 88개의 별자
는 사자자리 같은 경우에는 해가 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사자자리의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과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그날 저녁,
리가 그려진 종이와 야광별 스티커를 나눠주었다. 스티커를 종이에 붙
꼬리에 해당하는 데네볼라만 확인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별사랑이 준비한 천체관측회가 있었다. 준비한 프로그램은 북극성 찾
이면서 평소에는 들어보지 못한 별자리도 익힐 수 있게 하였다. 마지
관측회를 끝으로 우리가 준비한 일정은 끝이 났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는 법, 봄철 별자리, 토성, 금성 그리고 화성 관측이었다. 1시간은 강
막으로 이 종이들은 모두 모아서 현수막에 붙이자, 현수막 하나에 하
는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준 학생들 덕분에 우리도 즐겁고 보
연, 1시간은 관측회로 총 2시간의 긴 프로그램이었음에도 아이들은 모
늘에 존재하는 모든 별자리를 볼 수 있었다.
람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혼자서 하늘을 보며 천체를 찾을 때와는
한 여름밤의 별자리 관측
앞으로도 별사랑은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관측회를 통해
달리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이후, 별사랑은 구룡포 수련원과 직
드디어 관측회 시간이 됐다. 학생들이 개인 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가
많은 청소년들이 별, 우주 그리고 꿈과 희망, 미래에 대한 무한한 상상
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측회를 한 달에 한 번 가량 열고 있다.
가져간 망원경으로 하늘의 달과 백조자리에 눈에 해당하는 알비레오
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두 즐겁게 참여해 주었다. 책에서만 보았던 토성의 고리를 보면서 신기
를 맞춰놓았다. 백조자리의 알비레오 같은 경우는 맨눈으로 볼 때는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하나의 별처럼 보이지만, 망원경으로 볼 때는 적색 별과 청색 별 두 개
그 후 경북지역 시민기자 블로그에 구룡포 관측회에 대한 글이 실리
로 나뉘어 보이는 ‘쌍성’으로 분류되는 별이다. 300여 명의 학생들이
면서 이번에는 대구가정복지관과 함께 영덕 칠보산 청소년수련원에
망원경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5개 조로 나눠서 망원경을 보고 나머
서 장애인, 비장애인 150여 명을 대상을 관측회를 열게 됐다. 별사랑
지는 하늘에 떠있는 별자리를 설명하기로 하였다. 북두칠성을 이용해
이 보유한 카세그레인식 반사망원경 돕소니언과 뉴턴식 굴절망원경
서 북극성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특히 북두칠성의 손잡
은 부피가 매우 큰 데다가 무거워서, 망원경을 옮기는 데 차가 필요했
이 부분 중 끝에서 두 번째 별, 미자르가 쌍성이라는 사실에 신기해하
다. 다행히 대구가정복지관에서 차를 대여해준 덕분에 장비를 안전하
였다. 로마시대에 군인들 시력측정의 용도로 쓰였다는 사실을 알려주
게 영덕 칠보산 청소년 수련원까지 옮길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의
자 별이 두 개로 보인다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초등학생들의 순수함에
주제는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로 천체에 관련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
웃음이 나왔다.
비되어 있었다. 우리에게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어떻게 보
이전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탄생 별자리를 알려준 뒤여서 그런지
면 우리의 프로그램이 이번 봉사활동의 메인이 되는 것 같아 부담스
많은 학생이 자신의 탄생 별자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했다. 사람
럽기도 하였다.
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의 탄생 별자리를 생일이 있 는 달에 볼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정 장 균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캠퍼스 파노라마
40 글 이원지 산업경영공학과 08학번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포스코 인턴 체험기
41
포스텍은 포스코와 산학 협력을 맺어 방학마다 학생들에게 인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를 벗어나 대기업의 분위기와 시스템을 느끼고 싶었던 나는 방학을 맞아, 포항을 벗어나 서울의 포스코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에서 느낄 수 없는 회사의 분위기와 시스템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새내기 인턴의 하루
처음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점심시간을 제하고 8시간 동안 앉
직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많았는데, 그들은 주로 나의 꿈이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귀를 열고 어른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잠에서 온전히 깨지도 않은 채, 7시가 되기도
아 있는 것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꽤 익숙해졌고 과제를 하느라 길게 느
가치관에 대해서 물어보시곤 했다. 어떤 분이 ‘네 꿈이 무엇이냐?’ 라고 물
께 삶의 조언을 청하거나 일상의 학교와 집
전에 집을 나선다. 지하철에서의 혼잡함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껴졌던 시간들을 이젠 빠듯하게 보내고 있다.
어보셨을 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
에서 살짝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즐기기도 하고, 환승할 때면 여느 직장인처럼 정장 치마에 구두 차림으
내가 속한 팀은 ‘생산성 연구센터’라는 곳으로 산업공학과 관련이 높은 곳
니다’ 라는 대답을 했다. 그분은 내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좀 더 구체
좋지 않을까? 우연한 기회가 여러분
로 우사인 볼트(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자메이카 출신의 육상선수) 못지
이다. 포스코뿐 아니라, 포스코 건설, 포스코 ICT 등 포스코 계열사의 비
적으로 생각해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것에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
않게 뛰기도 한다. 그리고 지하철을 내려 아무렇지 않은 듯이 걸어서 포
효율성을 진단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초에
대한 확신을 가져라’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을 테니 말이다.
스코 센터에 출근한다.
만들어진 신생 조직이다. 이때, 생산성은 단순히 제조나 시공에서의 생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상담사는 상담받는 사람의 문제나
위의 상황은 벌써 3주째 계속되고 있는 나의 일상이다. 아직 학생인 내가
산성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TRIZ 같은 혁신적 사고법, 열
고민에 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문제에 대해 대화하면
정식 사원처럼 회사에 출퇴근하는 이유는 여름방학 4주간(7/5~7/30)
린 조직 문화 등을 정착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부분까지 총칭한다. 내
서 맞장구를 쳐주거나 스스로 답을 찾도록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포스코
4명의 선배들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됐기 때문이
가 맡은 업무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ICT와 관련된 과제로, ‘IT 서비스
임직원분들께서도 결코 무엇이 옳다는 답을 제시하지는 않으셨다. 하지만
다. 포스텍에는 각 과마다 단순한 학점이수 외에 졸업을 위한 별도의 요
기업의 위험관리 프로세스 개발’이 목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그분들이 툭툭 던진 화두가 내겐 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되었
건이 있는데, 졸업시험, 논문발표, 인턴(현장실습) 등이 있다. 내가 속한
주어진 자료와 리서치를 통해 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3주 차인 지금은 거
고, 내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비전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사
산업경영공학과는 4주 이상의 인턴(현장실습)을 졸업 요건으로 채택하
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과제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이론을
회에서 요구하는 능력들, 예를들어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분야를 아우르
고 있어,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와 비슷한 회사나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배우는 차원에서 관련 논문을 읽고 사례분석(case study)도 했는데 시뮬
는 통섭형 사고, 예의와 겸손 등을 가지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다.
있는 곳에 직접 인턴 지원을 해야 한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
레이션 소프트웨어인 ‘QUEST ‘에 관한 것을 분석했다. 과제와 논문, 둘
하기 위해서, 포스텍은 포스코와 산학 협력을 맺어 방학마다 인턴의 기
다 쉽지는 않았지만 나의 멘토였던 차장님, 팀장님, 그리고 많은 선배님
세상과 통하는 더 넓은 통로
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의 분위기와 시스템을
들께서 아낌없는 조언을 주셨기에 초기에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내 또래 외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다. 또한
익히고 싶었기에 망설임 없이 서울 포스코 인턴에 지원했다.
포항은 지리적으로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이지만 지리적으로 수도에서
인턴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
약간 벗어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평온한 환경에 안주한다면 목표를 세우
생산성 연구센터의 실무생활 엿보기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에 R=VD라는 공식이 나온다. “생생하게 꿈꾸면
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거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회사생활이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걱정이 앞섰
(Vivid 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라는 뜻이다. 고등학생 시절, 종
나 문화를 즐기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친구들
다. 첫 출근 날, 정장을 차려입은 직장인들로 만원이 된
종 포스텍 도서관과 학생식당에 들러 몇 년 후에는 진짜 이 학교 학생이
처럼 그러는 것처럼 다른 지역, 다른 나라를 방문하고 학교에서 할 수 없
지하철과 거대한 포스코 센터의 위엄에 앞으로의 회
되어 이곳에 올 것이란 결심을 했었다. 포스코 인턴을 하면서 이전에는 알
는 활동을 하면서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서
사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갔다. 학생인 내가
수 없었던 내 모습을 좀 더 확실하고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
울 생활을 통해 포항에서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생동감 넘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에 잔뜩 긴장했지만
다. 팀원들이 회의를 진행하시는 모습,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일을 처리
는 생활도 해볼 수 있었다. 또한, 인턴을 하면서 훨씬 넓은 눈을 지닌 많은
처음부터 허물없이 대해주시고 사소한 것 하나
하는 모습에서 그 분들의 논리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회사 생활에
선배들과 함께 학교에서 느낄 수 없는 회사의 분위기와 시스템 등 많은 것
까지 챙겨주시는 팀원들 덕분에 회사생활에
서 정말 중요한 것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
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포스코에서의 4주는
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내게 큰 도움이 됐다.
내 대학생활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가 될 것 같다.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이 원 지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캠퍼스 파노라마
40 글 이원지 산업경영공학과 08학번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포스코 인턴 체험기
41
포스텍은 포스코와 산학 협력을 맺어 방학마다 학생들에게 인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를 벗어나 대기업의 분위기와 시스템을 느끼고 싶었던 나는 방학을 맞아, 포항을 벗어나 서울의 포스코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에서 느낄 수 없는 회사의 분위기와 시스템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새내기 인턴의 하루
처음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점심시간을 제하고 8시간 동안 앉
직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많았는데, 그들은 주로 나의 꿈이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귀를 열고 어른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잠에서 온전히 깨지도 않은 채, 7시가 되기도
아 있는 것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꽤 익숙해졌고 과제를 하느라 길게 느
가치관에 대해서 물어보시곤 했다. 어떤 분이 ‘네 꿈이 무엇이냐?’ 라고 물
께 삶의 조언을 청하거나 일상의 학교와 집
전에 집을 나선다. 지하철에서의 혼잡함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껴졌던 시간들을 이젠 빠듯하게 보내고 있다.
어보셨을 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
에서 살짝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즐기기도 하고, 환승할 때면 여느 직장인처럼 정장 치마에 구두 차림으
내가 속한 팀은 ‘생산성 연구센터’라는 곳으로 산업공학과 관련이 높은 곳
니다’ 라는 대답을 했다. 그분은 내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좀 더 구체
좋지 않을까? 우연한 기회가 여러분
로 우사인 볼트(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자메이카 출신의 육상선수) 못지
이다. 포스코뿐 아니라, 포스코 건설, 포스코 ICT 등 포스코 계열사의 비
적으로 생각해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것에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
않게 뛰기도 한다. 그리고 지하철을 내려 아무렇지 않은 듯이 걸어서 포
효율성을 진단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초에
대한 확신을 가져라’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을 테니 말이다.
스코 센터에 출근한다.
만들어진 신생 조직이다. 이때, 생산성은 단순히 제조나 시공에서의 생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상담사는 상담받는 사람의 문제나
위의 상황은 벌써 3주째 계속되고 있는 나의 일상이다. 아직 학생인 내가
산성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TRIZ 같은 혁신적 사고법, 열
고민에 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문제에 대해 대화하면
정식 사원처럼 회사에 출퇴근하는 이유는 여름방학 4주간(7/5~7/30)
린 조직 문화 등을 정착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부분까지 총칭한다. 내
서 맞장구를 쳐주거나 스스로 답을 찾도록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포스코
4명의 선배들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됐기 때문이
가 맡은 업무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ICT와 관련된 과제로, ‘IT 서비스
임직원분들께서도 결코 무엇이 옳다는 답을 제시하지는 않으셨다. 하지만
다. 포스텍에는 각 과마다 단순한 학점이수 외에 졸업을 위한 별도의 요
기업의 위험관리 프로세스 개발’이 목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그분들이 툭툭 던진 화두가 내겐 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되었
건이 있는데, 졸업시험, 논문발표, 인턴(현장실습) 등이 있다. 내가 속한
주어진 자료와 리서치를 통해 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3주 차인 지금은 거
고, 내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비전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사
산업경영공학과는 4주 이상의 인턴(현장실습)을 졸업 요건으로 채택하
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과제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이론을
회에서 요구하는 능력들, 예를들어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분야를 아우르
고 있어,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와 비슷한 회사나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배우는 차원에서 관련 논문을 읽고 사례분석(case study)도 했는데 시뮬
는 통섭형 사고, 예의와 겸손 등을 가지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다.
있는 곳에 직접 인턴 지원을 해야 한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
레이션 소프트웨어인 ‘QUEST ‘에 관한 것을 분석했다. 과제와 논문, 둘
하기 위해서, 포스텍은 포스코와 산학 협력을 맺어 방학마다 인턴의 기
다 쉽지는 않았지만 나의 멘토였던 차장님, 팀장님, 그리고 많은 선배님
세상과 통하는 더 넓은 통로
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의 분위기와 시스템을
들께서 아낌없는 조언을 주셨기에 초기에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내 또래 외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다. 또한
익히고 싶었기에 망설임 없이 서울 포스코 인턴에 지원했다.
포항은 지리적으로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이지만 지리적으로 수도에서
인턴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
약간 벗어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평온한 환경에 안주한다면 목표를 세우
생산성 연구센터의 실무생활 엿보기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에 R=VD라는 공식이 나온다. “생생하게 꿈꾸면
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거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회사생활이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걱정이 앞섰
(Vivid 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라는 뜻이다. 고등학생 시절, 종
나 문화를 즐기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친구들
다. 첫 출근 날, 정장을 차려입은 직장인들로 만원이 된
종 포스텍 도서관과 학생식당에 들러 몇 년 후에는 진짜 이 학교 학생이
처럼 그러는 것처럼 다른 지역, 다른 나라를 방문하고 학교에서 할 수 없
지하철과 거대한 포스코 센터의 위엄에 앞으로의 회
되어 이곳에 올 것이란 결심을 했었다. 포스코 인턴을 하면서 이전에는 알
는 활동을 하면서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서
사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갔다. 학생인 내가
수 없었던 내 모습을 좀 더 확실하고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
울 생활을 통해 포항에서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생동감 넘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에 잔뜩 긴장했지만
다. 팀원들이 회의를 진행하시는 모습,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일을 처리
는 생활도 해볼 수 있었다. 또한, 인턴을 하면서 훨씬 넓은 눈을 지닌 많은
처음부터 허물없이 대해주시고 사소한 것 하나
하는 모습에서 그 분들의 논리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회사 생활에
선배들과 함께 학교에서 느낄 수 없는 회사의 분위기와 시스템 등 많은 것
까지 챙겨주시는 팀원들 덕분에 회사생활에
서 정말 중요한 것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
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포스코에서의 4주는
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내게 큰 도움이 됐다.
내 대학생활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가 될 것 같다.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이 원 지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캠퍼스 파노라마
42 글 정효빈 화학공학과 07학번
미국 서부 대학의 교류 문화를 느끼다
43
선후배 간의 멘토링, 포스텍-카이스트 학생 대제전, 한국 예술 종합 학교와의 교류, 지도교수님과의 회식 등 포스텍에는 특색 있는 문화가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화는 포스테키안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학 봉사단체 해외 명문대 탐방은 포스텍 학생 자치단체 대표 3~4명이 한 팀이 되어 약 2주간의 일정으로 해외 특정 지역의 학교를 돌아봄으로써 학생들과 관련된 문화 또는 제도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대학 탐방을 통해 얻어오고자 했던 주제는 외국 대학들의 ‘교류’문화였다. ‘교류’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이 진로 설정이나 고민 해결을 위해 필요로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한 교류, 교수와 학생 간의 교류에 초점을 맞추어 탐방하고자 하였다.
우리가 탐방 대학으로 선정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반면에 UCLA의 기업체 간담회의 경우 실제적인 인턴, 사원 채용뿐 아
1대1의 Advisor 제도
미국 서부 대학 탐방을 마치고 포스텍으로 돌아온 지금, 빼곡한
UCLA, Harvey Mudd College, USC, U.C.Berkeley. 우리는 먼저, 탐
니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진로
탐방의 세 번째 순서는 USC로, LA 시내에서 가까이 위치한 사립대학
메모들을 보면 ‘아, 이것은 마음속에 꼭 담고 가야지’ 했던 생각들
방하려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각 학교의 한인 학생회나 학생 자치회
상담을 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원하는 회사를 정하지 않은 학부 저
이었다. USC에서는 Advisor 제도가 매우 인상 깊다. USC에는 포스
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다양한 문화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
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에게 인터뷰 약속을 정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
학년 학생들에게도 열려 있어 호응이 좋은 행사라는 점이 인상 깊었
텍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도 교수 제도가 없는 대신, 학생에게 배정된
던 대학 탐방은 포스텍이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좋은 문
다. 설레는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렸고, 메일함에 답장이 온 날에는 이
다. 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주최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체들
1대1의 Advisor가 학생이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졸업이나 경력, 진
화를 되돌아보고 소중하게 여기며 더 발전시켜 나가야
미 미국에 도착한 것처럼 기뻤다. 6월 24일 드디어 LA에 도착했고, 첫
이 참가비를 내고 이 행사에 참가할 만큼 멘토와 멘티 모두가 자신이
로에 대한 것을 상담해주고 관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Postech의 경우
겠다고 느꼈던 값진 시간이었다. 어떠한 새로운 제도
번째 목적지인 UCLA로 향했다.
원하는 것을 얻어갈 수 있는 행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신입생이 수강하는 과목이 기초 필수 과목으로 정해져 있어 따로 시
를 생각하고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
간표를 짜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2학년이 되면서 전공과목을 수
은 그 제도가 포스테키안의 삶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
최고의 멘토, 교수님
강하게 될 때에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선택의 폭이 넓어 당황하
학생 문화로서 향기를 발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UCLA의 캠퍼스는 다빈치 코드 등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을 정
두 번째 탐방 목적지는 LA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Harvey Mudd
게 되는 경우가 많다. Postech에도 advisor 제도가 있다면 교양과목
생각한다. 멋지고 유익한 포스테키안의 문화를 만
도로 크고 아름다웠다. UCLA에는 동문 선배들이 학생들을 자신의 집
College. 이곳 재학생의 최고의 멘토는 바로 교수님이라고 한다. 연구
이나 자유 선택 과목을 수강함에 있어서 좀 더 전략을 세워서 자신의
들어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고 듣고 느끼고 이를
에 초청하는 멘토링, 기업체와의 간담회 형태로 진행되는 멘토링이 있
를 진행할 때도 대학원생의 도움 없이 학부생들이 주체적으로 프로젝
진로에 맞게, 깊이 있게 수강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바탕으로 고민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포스테키
다고 한다. 동문 선배들이 학생들을 저녁 식사에 초청하는 멘토링의 경
트를 해결하게 하고, 연구실 안에서 학부생들이 어떻게 해서든 해결점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이 되고 싶다.
우 미리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홍보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이 온라인을
을 찾으려 하지만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찾아가는 것
통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스텍도 선배와의 대화, Wise 멘토
은 교수님의 연구실이다. 연구뿐 아니라 강의 시간에 나온 과제를 할
다양성을 중시하는 버클리대학
링 등 학생들이 졸업하신 선배님들을 멘토로 초청하고 교내에서 행사
때도 학생들끼리 토론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문을 두드
탐방의 마지막 목적지는 샌프란시스코 버클리에 위치한 UC. Berkeley
를 여는 방식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UCLA의 경우처럼
리는 것이 교수님의 연구실일 정도로 하비머드 대학의 최고의 멘토는
대학이었다. 버클리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상담을 받기 위해 교
포스텍도 역사가 더 깊어졌을 때, 졸업생들이 먼저 자신의 경험을 소중
바로 교수님이었다. 포스텍의 경우 대학원생이 전공과목 또는 실험 조
수님을 찾아가는데 교수님들께서는 대학원을 학부와 다른 곳으로 가
하게 여기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모교와 후배들에게 지속적으로 관
교를 담당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선배님과도 같은 조교님께 친근하게
기를 장려하신다고 한다. 다양성을 중시하여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심을 갖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더 발전된 멘토링 문화가 형성되면 어떨
다가갈 수 있고 학업, 진로 상담의 측면에서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서, 여러 학자들에게서 배움을 갈고닦기를 바라는 의미이다. 한 곳에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는 학업, 진로적인
서 오랜 기간에 걸쳐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체와의 간담회는 학생들이 기업체의 관계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저
부분뿐 아니라 그 전공을 보는 넓은 시야, 비전을 얻을 수 있고, 자신
문화와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곳에의 집중과 다양성이
녁 식사를 하면서 진로 상담을 함과 동시에, 실제 인턴 모집, 신입 사원
의 길을 좀 더 멀리 그려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포스텍에
주는 효과가 각각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다양성을 중시하는 문
모집도 이루어지는 행사라고 했다. 포스텍의 경우 수시로 학생회관 1층
서 지도회식, 수강신청 확인 등을 통해 지도교수님을 만나 뵐 기회가
화에서 배울 점은 선입견 없이 포용하는 열린 마음과 항상 자신의 목
에서 기업체 홍보나 신입 사원 모집 안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작년
있을 때 그것을 형식적인 절차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수님과 만날
표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재설정하는 긴장감이 아닐까 하는 생
가을에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 집중적으로 기업체 홍보를 한 적이 있
수 있는 좋은 상담의 기회로 삼는다면 인생에 대한 좋은 멘토링을 받
각이 들었다.
다. 포스텍의 기업체 홍보에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부 4학년이나 대학원
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이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 효 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캠퍼스 파노라마
42 글 정효빈 화학공학과 07학번
미국 서부 대학의 교류 문화를 느끼다
43
선후배 간의 멘토링, 포스텍-카이스트 학생 대제전, 한국 예술 종합 학교와의 교류, 지도교수님과의 회식 등 포스텍에는 특색 있는 문화가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화는 포스테키안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학 봉사단체 해외 명문대 탐방은 포스텍 학생 자치단체 대표 3~4명이 한 팀이 되어 약 2주간의 일정으로 해외 특정 지역의 학교를 돌아봄으로써 학생들과 관련된 문화 또는 제도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대학 탐방을 통해 얻어오고자 했던 주제는 외국 대학들의 ‘교류’문화였다. ‘교류’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이 진로 설정이나 고민 해결을 위해 필요로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한 교류, 교수와 학생 간의 교류에 초점을 맞추어 탐방하고자 하였다.
우리가 탐방 대학으로 선정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반면에 UCLA의 기업체 간담회의 경우 실제적인 인턴, 사원 채용뿐 아
1대1의 Advisor 제도
미국 서부 대학 탐방을 마치고 포스텍으로 돌아온 지금, 빼곡한
UCLA, Harvey Mudd College, USC, U.C.Berkeley. 우리는 먼저, 탐
니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진로
탐방의 세 번째 순서는 USC로, LA 시내에서 가까이 위치한 사립대학
메모들을 보면 ‘아, 이것은 마음속에 꼭 담고 가야지’ 했던 생각들
방하려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각 학교의 한인 학생회나 학생 자치회
상담을 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원하는 회사를 정하지 않은 학부 저
이었다. USC에서는 Advisor 제도가 매우 인상 깊다. USC에는 포스
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다양한 문화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
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에게 인터뷰 약속을 정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
학년 학생들에게도 열려 있어 호응이 좋은 행사라는 점이 인상 깊었
텍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도 교수 제도가 없는 대신, 학생에게 배정된
던 대학 탐방은 포스텍이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좋은 문
다. 설레는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렸고, 메일함에 답장이 온 날에는 이
다. 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주최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체들
1대1의 Advisor가 학생이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졸업이나 경력, 진
화를 되돌아보고 소중하게 여기며 더 발전시켜 나가야
미 미국에 도착한 것처럼 기뻤다. 6월 24일 드디어 LA에 도착했고, 첫
이 참가비를 내고 이 행사에 참가할 만큼 멘토와 멘티 모두가 자신이
로에 대한 것을 상담해주고 관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Postech의 경우
겠다고 느꼈던 값진 시간이었다. 어떠한 새로운 제도
번째 목적지인 UCLA로 향했다.
원하는 것을 얻어갈 수 있는 행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신입생이 수강하는 과목이 기초 필수 과목으로 정해져 있어 따로 시
를 생각하고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
간표를 짜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2학년이 되면서 전공과목을 수
은 그 제도가 포스테키안의 삶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
최고의 멘토, 교수님
강하게 될 때에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선택의 폭이 넓어 당황하
학생 문화로서 향기를 발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UCLA의 캠퍼스는 다빈치 코드 등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을 정
두 번째 탐방 목적지는 LA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Harvey Mudd
게 되는 경우가 많다. Postech에도 advisor 제도가 있다면 교양과목
생각한다. 멋지고 유익한 포스테키안의 문화를 만
도로 크고 아름다웠다. UCLA에는 동문 선배들이 학생들을 자신의 집
College. 이곳 재학생의 최고의 멘토는 바로 교수님이라고 한다. 연구
이나 자유 선택 과목을 수강함에 있어서 좀 더 전략을 세워서 자신의
들어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고 듣고 느끼고 이를
에 초청하는 멘토링, 기업체와의 간담회 형태로 진행되는 멘토링이 있
를 진행할 때도 대학원생의 도움 없이 학부생들이 주체적으로 프로젝
진로에 맞게, 깊이 있게 수강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바탕으로 고민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포스테키
다고 한다. 동문 선배들이 학생들을 저녁 식사에 초청하는 멘토링의 경
트를 해결하게 하고, 연구실 안에서 학부생들이 어떻게 해서든 해결점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이 되고 싶다.
우 미리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홍보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이 온라인을
을 찾으려 하지만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찾아가는 것
통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스텍도 선배와의 대화, Wise 멘토
은 교수님의 연구실이다. 연구뿐 아니라 강의 시간에 나온 과제를 할
다양성을 중시하는 버클리대학
링 등 학생들이 졸업하신 선배님들을 멘토로 초청하고 교내에서 행사
때도 학생들끼리 토론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문을 두드
탐방의 마지막 목적지는 샌프란시스코 버클리에 위치한 UC. Berkeley
를 여는 방식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UCLA의 경우처럼
리는 것이 교수님의 연구실일 정도로 하비머드 대학의 최고의 멘토는
대학이었다. 버클리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상담을 받기 위해 교
포스텍도 역사가 더 깊어졌을 때, 졸업생들이 먼저 자신의 경험을 소중
바로 교수님이었다. 포스텍의 경우 대학원생이 전공과목 또는 실험 조
수님을 찾아가는데 교수님들께서는 대학원을 학부와 다른 곳으로 가
하게 여기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모교와 후배들에게 지속적으로 관
교를 담당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선배님과도 같은 조교님께 친근하게
기를 장려하신다고 한다. 다양성을 중시하여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심을 갖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더 발전된 멘토링 문화가 형성되면 어떨
다가갈 수 있고 학업, 진로 상담의 측면에서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서, 여러 학자들에게서 배움을 갈고닦기를 바라는 의미이다. 한 곳에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는 학업, 진로적인
서 오랜 기간에 걸쳐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체와의 간담회는 학생들이 기업체의 관계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저
부분뿐 아니라 그 전공을 보는 넓은 시야, 비전을 얻을 수 있고, 자신
문화와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곳에의 집중과 다양성이
녁 식사를 하면서 진로 상담을 함과 동시에, 실제 인턴 모집, 신입 사원
의 길을 좀 더 멀리 그려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포스텍에
주는 효과가 각각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다양성을 중시하는 문
모집도 이루어지는 행사라고 했다. 포스텍의 경우 수시로 학생회관 1층
서 지도회식, 수강신청 확인 등을 통해 지도교수님을 만나 뵐 기회가
화에서 배울 점은 선입견 없이 포용하는 열린 마음과 항상 자신의 목
에서 기업체 홍보나 신입 사원 모집 안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작년
있을 때 그것을 형식적인 절차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수님과 만날
표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재설정하는 긴장감이 아닐까 하는 생
가을에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 집중적으로 기업체 홍보를 한 적이 있
수 있는 좋은 상담의 기회로 삼는다면 인생에 대한 좋은 멘토링을 받
각이 들었다.
다. 포스텍의 기업체 홍보에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부 4학년이나 대학원
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이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 효 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Ⅳ
캠퍼스 파노라마
44 글 송영욱 화학공학과 06학번
환경을 사랑하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모임, 국제 청소년 기후 회의(WYCC) 참가기
45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에 관한 사람들의 자각심을 일깨웠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기후변화는 엄연한 현실로 다가왔다. 지구온난화는 20세기 후반부터 빠른 속도로 진행됐으며 이로 인한 집중호우,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은 급격히 늘어났다.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은 대응 방안을 모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송 영 욱
환경파수꾼, WYCC에 참가하다
회의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은 10분 동안 각자가 준비한 기후변화 방
이날 일정을 모두 끝내고, 밤에는 Mexican party가 열려, 멕시코 현지 참
포스텍 환경 동아리(SAVE) 활동을 하는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후변화 문제다. 최근 정부가 추진
지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를 했다. 프로젝트 주제를 총 8가지 세부 영
가자들이 전통 의상과 문화 공연을 보여주었다. 나중에는 하나가 되어 남
하고 있는 녹색 성장 정책의 영향에 기후변화는 대중들에게도 제법 친숙한 환경 문제가 됐다. 이러
역(Use of Clean Energies, Solid Waste, Natural Resources, Health,
미 음악과 함께 다 같이 춤을 추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은 정기적인 국제회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방안
Ecosystems and Biodiversity, Urban Areas, Coastal Zones, Food)으
드디어 회의 마지막 날, 전날 늦게까지 놀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Closing
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총회(COP 15)가 이런 대표적인 국제회
로 분류하여 그룹별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이 프레젠테이션에서
ceremony에 참석하였다. 주최 측 대표 인사분들과 정부 관계자분들의 폐
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회의에 참관인 자격으로라도 참여해 보고 싶었지만, 참가 자격을 얻기란
나온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해
회사를 듣고 Certificate를 수여 받자 지난 3일간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학기가 끝날 즈음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멕시코 나야리트 주에서 6
야 될 일들을 담은 결의안을 작성하는 것이 회의의 최종 목표였다. 나는
지나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였고 멕시코를 비롯
월 13일~16일간 개최되는 ‘국제 청소년 기후 회의(World Youth Climate Conference: WYCC)’에 참
Natural Resources 분야에서 ‘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범세계적으로 시행
한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던 보람찬 시간이었다. 이제 막
가할 한국 대표자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우연히 본 순간 ‘이것이 바로 나를 위한 회의다’ 라는 생각이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해외에서는 생소한 프로그램이어서인지 참
친해진 친구들과 헤어지려고 하니 아쉬웠지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작
들었다. 기후변화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세계 각국의 젊은 친구들과 모여 토론을 한다는
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결
별 인사를 나누었다.
것은 멋진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지원마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 제때 공고를 발견하여
의안 작성을 위해 각 분야에서 시행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기후변화
정말 다행이었다. 참가지원 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프로젝트 제안을 요구했는데, 나는 현재 우리
방지 전략을 수립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인
자신감을 심어준 소중한 기회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탄소 성적 표시제’를 응용한 ‘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제안했다. 며칠 뒤에 참
만큼 각양각색의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과테말라에서 친환경마
WYCC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나눈 기
가자에 선발되었다는 반가운 통보를 받았고, 학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멕시코로 향했다.
을을 조성하는 NGO를 운영한다는 참가자의 의견이 인상적이었다. 세계 각
후변화에 관한 생각들, 우리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지에서 친환경마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그 메커니즘을 도시에도 적용하
이야기들은 나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기후변화라는 하나의 공
약 17시간의 비행 끝에 멕시코의 푸에르토 바야르타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는 멕
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통해 Natural Resources
통적 관심사가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우리를 하나로 엮고 있다는 것이 신
시코 시티와 차로 8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면서 이 도시가 멕시코에서 매
분야의 임시 결의안이 완성됐다. 여기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결의안은 올
기했다. 뿐만 아니라 회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몰랐던 사실들도 배울 수 있
우 유명한 휴양지라는 사실을 듣고, 앞으로의 일정이 무척 기대되었다. 일찍 도착한 해외 참가자들
해 12월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될 기후변화총회(COP 16)에 회부되고 결과
었다. 그러한 것들을 나만 알고 있기 보다는 학교에 돌아가서 환경 동아리
을 위해 회의 시작 하루 전, 주최 측에서 준비한 푸에르토 바야르타 투어에 참여했다. 약 5시간 동안
에 반영된다고 한다.
회원들과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이국적인 느낌의 휴양 도시를 구경하며 친해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미래의 기후변화 전문가를 꿈꾸는 나에게 이 회의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참가자 등록을 하였다. 등록을 하면서 이름표, 가방, 단체 티셔츠,
이튿날 오후에는 초청 연사 두 분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 워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 소중한 기회가 됐다. 이 글을 읽 는 독자들도 자
브로슈어 등을 받았는데, 그제야 내가 국제회의에 참가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크숍은 연사와 함께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와 그 해결 방안에
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임하다 보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였다. 참가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활발하게 발표하였
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
환경을 주제로 하는 토론의 장
고, 서로의 의견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제시해주었다. 두 번째 워크숍에
면 좋겠다. 그리고 그 기회는 준비된 자신에게 돌
회의 첫날, Nayarit 주지사를 비롯하여 회의를 주최하는 MILSET 회장, Nayarit 원주민, 현지 기후
서는 산림 분야에서 숲 다시 만들기를 통한 기후변화 방지 방법에 대한 강
아가게 되어 있다. 지금 당장 나의 관심사는 무
변화 연구원 등이 오프닝 연설로 공식적으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의에는 총 500여 명의 학생들이
연을 들었다. 강연자 분들 모두 일방적인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활발한
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참여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멕시코, 덴마크, 미국, 나미비아, 과테말라, 에콰도르, 도미니카공
토론과 질문을 유도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떨까?
화국,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페루 등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Ⅳ
캠퍼스 파노라마
44 글 송영욱 화학공학과 06학번
환경을 사랑하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모임, 국제 청소년 기후 회의(WYCC) 참가기
45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에 관한 사람들의 자각심을 일깨웠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기후변화는 엄연한 현실로 다가왔다. 지구온난화는 20세기 후반부터 빠른 속도로 진행됐으며 이로 인한 집중호우,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은 급격히 늘어났다.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은 대응 방안을 모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송 영 욱
환경파수꾼, WYCC에 참가하다
회의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은 10분 동안 각자가 준비한 기후변화 방
이날 일정을 모두 끝내고, 밤에는 Mexican party가 열려, 멕시코 현지 참
포스텍 환경 동아리(SAVE) 활동을 하는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후변화 문제다. 최근 정부가 추진
지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를 했다. 프로젝트 주제를 총 8가지 세부 영
가자들이 전통 의상과 문화 공연을 보여주었다. 나중에는 하나가 되어 남
하고 있는 녹색 성장 정책의 영향에 기후변화는 대중들에게도 제법 친숙한 환경 문제가 됐다. 이러
역(Use of Clean Energies, Solid Waste, Natural Resources, Health,
미 음악과 함께 다 같이 춤을 추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은 정기적인 국제회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방안
Ecosystems and Biodiversity, Urban Areas, Coastal Zones, Food)으
드디어 회의 마지막 날, 전날 늦게까지 놀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Closing
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총회(COP 15)가 이런 대표적인 국제회
로 분류하여 그룹별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이 프레젠테이션에서
ceremony에 참석하였다. 주최 측 대표 인사분들과 정부 관계자분들의 폐
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회의에 참관인 자격으로라도 참여해 보고 싶었지만, 참가 자격을 얻기란
나온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해
회사를 듣고 Certificate를 수여 받자 지난 3일간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학기가 끝날 즈음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멕시코 나야리트 주에서 6
야 될 일들을 담은 결의안을 작성하는 것이 회의의 최종 목표였다. 나는
지나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였고 멕시코를 비롯
월 13일~16일간 개최되는 ‘국제 청소년 기후 회의(World Youth Climate Conference: WYCC)’에 참
Natural Resources 분야에서 ‘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범세계적으로 시행
한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던 보람찬 시간이었다. 이제 막
가할 한국 대표자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우연히 본 순간 ‘이것이 바로 나를 위한 회의다’ 라는 생각이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해외에서는 생소한 프로그램이어서인지 참
친해진 친구들과 헤어지려고 하니 아쉬웠지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작
들었다. 기후변화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세계 각국의 젊은 친구들과 모여 토론을 한다는
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결
별 인사를 나누었다.
것은 멋진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지원마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 제때 공고를 발견하여
의안 작성을 위해 각 분야에서 시행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기후변화
정말 다행이었다. 참가지원 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프로젝트 제안을 요구했는데, 나는 현재 우리
방지 전략을 수립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인
자신감을 심어준 소중한 기회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탄소 성적 표시제’를 응용한 ‘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제안했다. 며칠 뒤에 참
만큼 각양각색의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과테말라에서 친환경마
WYCC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나눈 기
가자에 선발되었다는 반가운 통보를 받았고, 학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멕시코로 향했다.
을을 조성하는 NGO를 운영한다는 참가자의 의견이 인상적이었다. 세계 각
후변화에 관한 생각들, 우리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지에서 친환경마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그 메커니즘을 도시에도 적용하
이야기들은 나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기후변화라는 하나의 공
약 17시간의 비행 끝에 멕시코의 푸에르토 바야르타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는 멕
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통해 Natural Resources
통적 관심사가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우리를 하나로 엮고 있다는 것이 신
시코 시티와 차로 8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면서 이 도시가 멕시코에서 매
분야의 임시 결의안이 완성됐다. 여기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결의안은 올
기했다. 뿐만 아니라 회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몰랐던 사실들도 배울 수 있
우 유명한 휴양지라는 사실을 듣고, 앞으로의 일정이 무척 기대되었다. 일찍 도착한 해외 참가자들
해 12월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될 기후변화총회(COP 16)에 회부되고 결과
었다. 그러한 것들을 나만 알고 있기 보다는 학교에 돌아가서 환경 동아리
을 위해 회의 시작 하루 전, 주최 측에서 준비한 푸에르토 바야르타 투어에 참여했다. 약 5시간 동안
에 반영된다고 한다.
회원들과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이국적인 느낌의 휴양 도시를 구경하며 친해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미래의 기후변화 전문가를 꿈꾸는 나에게 이 회의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참가자 등록을 하였다. 등록을 하면서 이름표, 가방, 단체 티셔츠,
이튿날 오후에는 초청 연사 두 분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 워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 소중한 기회가 됐다. 이 글을 읽 는 독자들도 자
브로슈어 등을 받았는데, 그제야 내가 국제회의에 참가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크숍은 연사와 함께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와 그 해결 방안에
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임하다 보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였다. 참가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활발하게 발표하였
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
환경을 주제로 하는 토론의 장
고, 서로의 의견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제시해주었다. 두 번째 워크숍에
면 좋겠다. 그리고 그 기회는 준비된 자신에게 돌
회의 첫날, Nayarit 주지사를 비롯하여 회의를 주최하는 MILSET 회장, Nayarit 원주민, 현지 기후
서는 산림 분야에서 숲 다시 만들기를 통한 기후변화 방지 방법에 대한 강
아가게 되어 있다. 지금 당장 나의 관심사는 무
변화 연구원 등이 오프닝 연설로 공식적으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의에는 총 500여 명의 학생들이
연을 들었다. 강연자 분들 모두 일방적인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활발한
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참여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멕시코, 덴마크, 미국, 나미비아, 과테말라, 에콰도르, 도미니카공
토론과 질문을 유도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떨까?
화국,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페루 등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캠퍼스 파노라마
POSTECH News
기자의 눈
몇 년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대학 졸업예정자의 이력
46 글 박방주 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
서를 받아든 기업경영자가 그 구직자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포스텍, ‘모바일 캠퍼스 시대’ 연다
소셜 네트워크에 들어가 구직자가 그동안 적어 놓은 글들을 읽
포스텍이 모바일 기술을 교육과 행정, 캠퍼스생활 등 전 부문에 걸쳐 활용하는 ‘모바일 캠퍼스’
어봤다. 그 속에는 걸러지지 않은 비속어와 함께 마리화나, 살
를 구축키로 했다. 모바일 캠퍼스가 구축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
인 등과 관련된 섬뜩한 단어들이 즐비했다. 기업 경영자는 두
고 자유자재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학 관련 정보 습득 및 행정처리, 학습활동이 가능해져
번 생각할 것도 없이 그 구직자를 탈락시켰다.
‘스마트 캠퍼스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텍은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하
공개된 장소에서는 점잖은 신사, 학식 있는 젊은이처럼 자신
기 위해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 교수, 교직원, 학생 등 전 구성원에게 최신단말기를 보급하고,
을 포장할 수 있다. 그러나 평상시 올려놓은 이상한 글이나 사
캠퍼스 전역에 초고속무선데이타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을 비롯, 구성원 상호 공유 및 교육·연
진까지 한순간에 바꿔놓기는 어렵다. 더구나 수많은 사용자들
구·행정업무를 모바일 기기로 처리할 수 있는 그룹웨어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 그 글과 사진들을 퍼 나르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의 글을 바 꾸기는 쉽지 않다. 소셜 네트워크에 콘텐츠를 올리는 순간 그
소셜 네트워크의 두 얼굴
것은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위터나 페
독일 ‘노벨상 사관학교’ 포항에 분원
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은 그런 사실을 순간순간 잊
포스텍과 막스플랑크연구재단이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설립을 위한 최종 양해각서
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소로 알려진 이 연구소의 포스텍 유치가 확
만약 사랑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연애담을 중계하듯 트위터에
정됐으며, 이르면 8월 문을 열게 된다.
글을 올렸다고 하자. 아침에 일어나 통화를 하고, 만나서 무엇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는 아토초 과학과 복합소재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는 첨단 기초과
을 했는지 등 온갖 이야기를 적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헤어
학연구소다. 아토초는 100경 분의 1초(10의 19거듭제곱 분의 1초)로, 전자가 원자핵 주위를 도는 속
진 뒤 새로운 애인을 만났다. 그 사람은 그전 연인과의 만남을
도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시간 단위다. 아토초 과학이란 아토초의 속도로 물질의 원자 내 세계를
새 애인에게 숨기고 싶어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크 속에는
탐구하는 과학기술이다.
그 연애담이 떠돌아다닐 가능성이 아주 크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에는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첨단 빔라인과 아토초 광학장비 설치를 비롯해,
얼마나 끔찍할까? 지울 수도 없는 공개된 일기장이 아닌가?
연구 인력 교류 및 국제 공동연구 수행, 신진 연구 인력 양성 등 다양한 협력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지
소셜 네트워크 속에는 비밀이란 게 없다. 유용한 정보를 공유
속적으로 연구 분야를 늘리고, 연구 인력도 200여 명으로 확충해 2015년 이후에는 막스플랑크 멤
할 수도 있지만 이처럼 자신의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
버 연구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담았다. 현재 멤버 연구소는 독일 이외에는 미국의 막스플랑크 플
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로리다연구소가 유일하다.
현재까지는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에서만 다른 사람이 올린 글
이 연구소가 문을 열면 2001년 포스텍에 정착한 기초과학국제연구소인 아태이론물리센터와의 국제
이나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기술 발전 방
공동연구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은 이런 사이트 간 벽을 허물 것이다. 트위터 가입자가 페이
※ 막스플랑크 연구소 : 독일의 최첨단 기초 연구기관으로 1948년부터 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이 17번의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구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세계적인 연구소
스북에 가입하지 않고도 페이스북 가입자가 올린 이미지나 글 을 검색해볼 수 있게 되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 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소셜 네트워크 가입자들의 활동상
포스텍 김광수 교수팀 비소 99.9% 제거 원천기술 개발
을 검색하는 것은 너무 쉬워지는 것이다.
올해 국가과학자로 선정된 김광수 포스텍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환경독소인 비소를 99.9%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소셜 네트워크를 분석한 한 과학자는 그 이용자들이 다른 이용
까지 제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들로, 전
자들을 착한 친구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
김 교수는 “그래핀 필름에 열을 가해 자철석을 섞어 만든 10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크
세계적으로 수천~수억 명의 사용자들이 드나들며 정보를 생
나 그것은 착각이다. 기업 경영자들은 구직자들의 성향을 알
기의 혼성화합물이 수중의 비소 농도를 환경 기준치인 10억분의 1(1ppb) 미만으로 줄일 수 있
산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곳이다. 소통의 장이며, 자
아보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를 뒤진다. 경찰은 어떤가? 한 사
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산업활동으로 발생하는 비소를 제거하는데
신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광장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건의 수사 단서를 찾기 위해 역시 소셜 네트워크를 찾는다.
이 화합물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에 녹을 수 있는 비소의 최대 농도는
그러나 만약 소셜 네트워크가 ‘공개된 일기장’으로 돌변한다면
소셜 네트워크 속에 친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감시
100만분의 1(1ppm). 여기서 99.9%를 제거하고 남은 0.1%의 농도가 1ppb다.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자신의 일기장처럼 의식적이든, 무의
하고 자신의 등에 칼을 들이댈 사람도 많다는 것을 기억하
지금까지는 물 속에 녹아 있는 비소를 자철석을 뿌려 제거했지만 고인 물에서만 사용할 수 있
식적이든, 습관적이든 소셜 네트워크에 올려놓은 온갖 사생활
기 바란다.
고, 효율성도 낮았다.
을 누군가 본다면 그 사용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2004년 발견된 그래핀은 전자 이동 속도와 전기전도도, 열전도율 등이 매우 뛰어나 전기전자 분야에서 ‘꿈의 신소재’ 로 불리는 물질이다. 비소는 대만이나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에서 중 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독성물질이자 발암물질이다.
47
캠퍼스 파노라마
POSTECH News
기자의 눈
몇 년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대학 졸업예정자의 이력
46 글 박방주 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
서를 받아든 기업경영자가 그 구직자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포스텍, ‘모바일 캠퍼스 시대’ 연다
소셜 네트워크에 들어가 구직자가 그동안 적어 놓은 글들을 읽
포스텍이 모바일 기술을 교육과 행정, 캠퍼스생활 등 전 부문에 걸쳐 활용하는 ‘모바일 캠퍼스’
어봤다. 그 속에는 걸러지지 않은 비속어와 함께 마리화나, 살
를 구축키로 했다. 모바일 캠퍼스가 구축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
인 등과 관련된 섬뜩한 단어들이 즐비했다. 기업 경영자는 두
고 자유자재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학 관련 정보 습득 및 행정처리, 학습활동이 가능해져
번 생각할 것도 없이 그 구직자를 탈락시켰다.
‘스마트 캠퍼스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텍은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하
공개된 장소에서는 점잖은 신사, 학식 있는 젊은이처럼 자신
기 위해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 교수, 교직원, 학생 등 전 구성원에게 최신단말기를 보급하고,
을 포장할 수 있다. 그러나 평상시 올려놓은 이상한 글이나 사
캠퍼스 전역에 초고속무선데이타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을 비롯, 구성원 상호 공유 및 교육·연
진까지 한순간에 바꿔놓기는 어렵다. 더구나 수많은 사용자들
구·행정업무를 모바일 기기로 처리할 수 있는 그룹웨어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 그 글과 사진들을 퍼 나르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의 글을 바 꾸기는 쉽지 않다. 소셜 네트워크에 콘텐츠를 올리는 순간 그
소셜 네트워크의 두 얼굴
것은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위터나 페
독일 ‘노벨상 사관학교’ 포항에 분원
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은 그런 사실을 순간순간 잊
포스텍과 막스플랑크연구재단이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설립을 위한 최종 양해각서
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소로 알려진 이 연구소의 포스텍 유치가 확
만약 사랑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연애담을 중계하듯 트위터에
정됐으며, 이르면 8월 문을 열게 된다.
글을 올렸다고 하자. 아침에 일어나 통화를 하고, 만나서 무엇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는 아토초 과학과 복합소재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는 첨단 기초과
을 했는지 등 온갖 이야기를 적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헤어
학연구소다. 아토초는 100경 분의 1초(10의 19거듭제곱 분의 1초)로, 전자가 원자핵 주위를 도는 속
진 뒤 새로운 애인을 만났다. 그 사람은 그전 연인과의 만남을
도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시간 단위다. 아토초 과학이란 아토초의 속도로 물질의 원자 내 세계를
새 애인에게 숨기고 싶어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크 속에는
탐구하는 과학기술이다.
그 연애담이 떠돌아다닐 가능성이 아주 크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에는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첨단 빔라인과 아토초 광학장비 설치를 비롯해,
얼마나 끔찍할까? 지울 수도 없는 공개된 일기장이 아닌가?
연구 인력 교류 및 국제 공동연구 수행, 신진 연구 인력 양성 등 다양한 협력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지
소셜 네트워크 속에는 비밀이란 게 없다. 유용한 정보를 공유
속적으로 연구 분야를 늘리고, 연구 인력도 200여 명으로 확충해 2015년 이후에는 막스플랑크 멤
할 수도 있지만 이처럼 자신의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
버 연구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담았다. 현재 멤버 연구소는 독일 이외에는 미국의 막스플랑크 플
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로리다연구소가 유일하다.
현재까지는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에서만 다른 사람이 올린 글
이 연구소가 문을 열면 2001년 포스텍에 정착한 기초과학국제연구소인 아태이론물리센터와의 국제
이나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기술 발전 방
공동연구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은 이런 사이트 간 벽을 허물 것이다. 트위터 가입자가 페이
※ 막스플랑크 연구소 : 독일의 최첨단 기초 연구기관으로 1948년부터 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이 17번의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구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세계적인 연구소
스북에 가입하지 않고도 페이스북 가입자가 올린 이미지나 글 을 검색해볼 수 있게 되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 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소셜 네트워크 가입자들의 활동상
포스텍 김광수 교수팀 비소 99.9% 제거 원천기술 개발
을 검색하는 것은 너무 쉬워지는 것이다.
올해 국가과학자로 선정된 김광수 포스텍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환경독소인 비소를 99.9%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소셜 네트워크를 분석한 한 과학자는 그 이용자들이 다른 이용
까지 제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들로, 전
자들을 착한 친구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
김 교수는 “그래핀 필름에 열을 가해 자철석을 섞어 만든 10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크
세계적으로 수천~수억 명의 사용자들이 드나들며 정보를 생
나 그것은 착각이다. 기업 경영자들은 구직자들의 성향을 알
기의 혼성화합물이 수중의 비소 농도를 환경 기준치인 10억분의 1(1ppb) 미만으로 줄일 수 있
산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곳이다. 소통의 장이며, 자
아보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를 뒤진다. 경찰은 어떤가? 한 사
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산업활동으로 발생하는 비소를 제거하는데
신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광장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건의 수사 단서를 찾기 위해 역시 소셜 네트워크를 찾는다.
이 화합물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에 녹을 수 있는 비소의 최대 농도는
그러나 만약 소셜 네트워크가 ‘공개된 일기장’으로 돌변한다면
소셜 네트워크 속에 친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감시
100만분의 1(1ppm). 여기서 99.9%를 제거하고 남은 0.1%의 농도가 1ppb다.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자신의 일기장처럼 의식적이든, 무의
하고 자신의 등에 칼을 들이댈 사람도 많다는 것을 기억하
지금까지는 물 속에 녹아 있는 비소를 자철석을 뿌려 제거했지만 고인 물에서만 사용할 수 있
식적이든, 습관적이든 소셜 네트워크에 올려놓은 온갖 사생활
기 바란다.
고, 효율성도 낮았다.
을 누군가 본다면 그 사용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2004년 발견된 그래핀은 전자 이동 속도와 전기전도도, 열전도율 등이 매우 뛰어나 전기전자 분야에서 ‘꿈의 신소재’ 로 불리는 물질이다. 비소는 대만이나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에서 중 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독성물질이자 발암물질이다.
47
48
49
48
49
Vol. 126
www.postech.ac.kr
2010. 7/8 Vol.
낮에 열심히 일하고 밤에도 부지런히 일했다. 노는 것과 많은 즐거움을 포기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재미없는 책을 읽었다. 승리를 얻기 위해 조금씩 선두로 나섰다.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했다. 그러나 그가 승리했을 때, 사람들은 그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존 맥스웰의 성공이야기 中-
1 가치 있는 성공에는 모두 가격표가 붙어있습니다. 문제는 그에 대한
2
대가, 즉 힘든 노동, 희생, 믿음, 그리고 인내 등을 기꺼
이 지불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4 7
모두의 일요일이 누군가에게 월요일인 것처럼
꿈을 향해 땀과
열정을 쏟아 붓는 포스테키안, 머지않은 미래, 그들의 휴식은 그 누구보다 달콤할 것입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Tel 054)279-3722, 3622~9 Fax 054)279-3725
3 5
8
6 9
10
* 모두의 일요일이 누군가에게 월요일인 것처럼 꿈을 향해 땀과 열정을 쏟아 붓는 포스테키안, 머지않은 미래, 그들의 휴식은 그 누구보다 달콤할 것입니다.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