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예정 도서
영어로 다시 읽는 “꽃제비 영대”
죽음을 넘어 희망을 찾아간 소년
살아남기 위해 꽃제비가 된 소년 영대 유일한 가족, 누나를 만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너다 강물이 얼음처럼 찼다. 물살이 세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이 들었다. 가운데로 들어갈수록 물이 깊어져 몸이 아래쪽으로 자꾸만 쏠렸다. 영대는 온 힘을 다해 물살을 갈랐다. 갑자기 불빛이 나타났다. 영대는 그 자리에 멈춰 물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물소리를 내거나 머리를 내놓다가 불빛에 모습이 드러나면 그대로 끝장이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문영숙
아니라 내 어린 시절과 탈북 과정을 돌아보는 것처럼 이야기 속에 풍덩
Across the Tumen
빠져들었다. 2013년 현재까지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는 2만5천여 명. 저마다
A North Korean Kkotjebi Boy’s Quest
가슴 아픈 그들의 사연이 한 권의 책에 녹아 있는 것만 같았다.
문영숙 지음
어떻게 북한에서 살아 본 나보다 더 북한 사회를 잘 이해할까? 소설이
195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습니다. 2004년 제2회
문영숙 지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청소년 역사소설 “에네껜 아이들”,
- (사)성공적인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 대표 김영일
“꽃제비 영대”는 영문판으로도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을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장편동화 “무덤 속의 그림”,
만날 예정입니다. 영문판은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및
“검은 바다”, “궁녀 학이”, “색동저고리”,
서울셀렉션 북샵(www.seoulselection.com), 해외에서는
“아기가 된 할아버지”, “개성빵” 등이 있습니다.
아마존(www.amazon.com)과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013년 11월 출간 예정)
* 이 책의 수익금 중 1%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입니다.
www.seoulselection.com
표지 일러스트 윤문영
값 8,900원
추천의 말
소년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어떻게 북한에서 살아 본 나보다 더 북한 사회를 잘 이해할까?” 처음 글을 읽고 스친 생각이다. 소설이 아니라 내 어린 시절과 탈북 과정을 돌 아보는 것처럼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들었다. 2013년 현재까지 한국에 들 어온 탈북자는 2만5천여 명. 저마다 가슴 아픈 그들의 사연이 한 권의 책 에 녹아 있는 것만 같았다. 북한의 인권 실태를 외부사회에 알리는 일을 하는 나로서는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끔찍한 현실을 전해 줄지가 늘 고민거리다. 각종 캠 페인, 세미나, 전시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하고, 다양한 계 층의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노력해 왔지만, 기대와 는 달리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북한 인권 문제는 오히려 한국보다 국제사회에서 더 주목하고 있다.
2013년 3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UN 북한 인권 사실조사위원회(COI: Commission of Inquiry) 설치가 통과됐다. 나 역시도 회의장에서 북한의 인권 실상에 관해 발언하는 자격을 얻었다. 점점 많은 국가가 북한 문제 에 관심을 기울이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제 북한 문제는 한 국가만 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와 온 인류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된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꽃제비 영대”는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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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힘을 빌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대중들과 소통한 것이다. 주 인공 영대의 처절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북 한 문제에 눈이 뜨일 것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 땅에 살아가는 사 람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문제다. 이 책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바람도 든다. 지금도 북한에는 제2, 제3의 영대들이 울고 있다. 누구도 그곳에서 태 어나고 싶어 태어나지 않았다. 북한 사람 누구도 하루하루 살아남기 힘 겨운 삶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체제를 움켜쥔 기득권 세 력은 대대손손 천수를 누리기 위해 주민들의 자유를 빼앗고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다. 그 안에서 영대와 같은 어린 꽃제비들은 허기진 배를 움켜 쥐고 죽음의 공포와 매일 싸워야 한다.
2013년 7월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기대하며, (사)성공적인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
대표 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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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꽃제비들에게 희망을
2011년 봄, 통일문학포럼 회원들과 함께 일주일간 압록강 탐사를 다녀 왔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나라, 우리의 반쪽 북한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싶어 통일을 염원하는 문인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다. 신의주 건너편 중국 단동에서 장춘까지 압록강을 따라 버스로 달리면 서 살펴본 북한 땅은 온통 회색빛이었다. 신의주 공장 굴뚝에서는 몇 년 째 연기를 볼 수 없다고 했다. 산꼭대기까지 나무를 베어내고 옥수수를 심어 뙈기밭을 만든 것만 봐도 식량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1990년대 중반 북한은 “고난의 행군”이라 불린 심각한 식량난을 겪었 다.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고 공화국들이 앞다투어 독립하면서 북한은 고립될 처지에 놓였다. 하필이면 식량난에 가뭄과 기근까지 겹쳐 북한 주 민들은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기고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은 꽃제비가 되었다. 조선족 가이드는 여행 내내 고난의 행군 기간 동안 북한 주민들이 겪은 참상을 들려주었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압록강 변 국경에 나와 조선족 의 도움을 기다리다 쓰러져 죽어 간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그 들을 가리켜 ‘왜가리족’이라 부른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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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금, 북한의 식량 사정은 안타깝게도 그다 지 나아진 것이 없다. 나는 이 책의 주인공 영대를 탄생시키기 위해 탈북 자들이 쓴 수기도 읽고, 북한에서 망명한 작가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했 다. 책에 등장하는 상황은 거의 실화에 가깝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야 하는 청소년들이 거리를 떠돌며 꽃제비 생활을 하는 현실을 도저히 방관만 할 수 없어 이 책을 썼다. 아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행복하게 자라야 하고, 제때 교육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에는 배고픔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이 아이들이 하루빨리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책을 쓰는 동안 북한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친절히 안내 해 준 북한 망명 소설가 이지명 선생과 시인 도명학 선생께 특별히 감사 를 드리며, 북한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게 해 준 통일문학포럼의 이정 소설가께도 감사드린다. “꽃제비 영대”를 출간할 수 있게 독려해 준 서울 셀렉션 김형근 대표와 박혜영 편집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2013년 5월 문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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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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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6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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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국경
18
꼬마과제
28
누나
45
이상한 주먹밥
58
엄마
75
외할머니 댁
94
수남시장
104
꽃제비
112
영옥아, 미안해
123
무산으로
132
한밤의 도강
143
침쟁이 할아버지
155
왕청에 가다
166
나라 밖 수용소
177
나라 안 수용소
186
다시, 고향 집으로
195
굴속의 사람들
211
심양의 수원 왕갈비
218
서탑거리
225
재회
236
누나의 상처
246
메이양의 작은 손
얼어붙은 국경
강은 꽁꽁 얼어붙었다. 하늘은 바늘 끝만 대도 쨍하고 금이 갈 듯 맑았다. 영대가 숨을 만한 구름 한 조각도 떠 있지 않았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 때부터 영대는 가슴이 콩닥거렸다. 남식이 도 마른침을 꼴깍꼴깍 삼켰다. “오늘 밤에 우리 운명이 결정되는 거야. 밤 교대를 하고 나서 첫 번째 순찰을 마치고 나면 바로 그때 건너자. 자정을 넘긴 시 간이니 경비들도 순찰을 돌고 나면 잠깐 눈을 붙일 거야.” “알았어, 그런데 만약에 붙잡히면 어떻게 해?” 남식이가 영대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말라. 만약 붙잡히면 중국으로 식량공 작을 하러 간다고 말해야지.”
얼어붙은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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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대는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식량공작이란 다 른 지역으로 식량을 구하러 간다는 말이었다. 영대는 중요한 순 간에 괜한 소리를 해서 말이 씨가 될까 봐 겁이 났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져 바로 앞에 있는 남식이의 모습도 시커먼 바위처럼 보였다. 남식이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지금부터 불빛을 잘 살펴야 해. 교대를 할 땐 손전등 불빛이 어지럽게 흔들릴 거야. 교대가 끝나고 순찰을 돌 때까지 꼼짝 말 고 기다리자. 서두르면 절대 안 돼.” 남식이의 말이 얼마나 엄숙하게 들리는지 마치 당간부의 명령 처럼 느껴졌다. 영대는 주먹을 꼭 쥔 채 혀로 입술을 한 번 핥고 침을 꿀꺽 삼켰다. 손바닥에 금세 땀이 솟기 시작했다. 경비를 서는 초소 근처에서 손전등 불빛이 나타났다. 두 개였 다. 손전등 불빛이 잠복조가 있는 쪽으로 점점 가까이 움직였 다. 불빛이 어지럽게 흔들리더니 잠시 후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 시 초소에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러고는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 리지 않았다. 교대절차를 밟는 것 같았다. 불빛이 다시 나타났 다. 교대를 마친 경비대가 손전등을 비추며 막사로 돌아가는 불 빛이었다. 남식이가 소곤소곤 말했다. “조금 있으면 교대한 경비대가 순찰을 돌 거야. 순찰이 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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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영대
때까지 조심해야 해.” “알았어.” 시간은 너무 느리게 지나갔다. 드디어 초소에서 불빛이 나타났 다. 교대한 경비대가 순찰을 도는 중이었다. 불빛이 한동안 어지 럽게 흔들렸다. 얼어붙은 강 위에서 불빛들이 춤을 추었다. 길었 다가, 짧았다가, 둥글었다가, 네모났다가, 멀리에서, 가까이에 서, 두 개의 손전등 불빛이 대보름날 불놀이를 하듯 춤을 추었 다. 영대는 불빛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모든 신경이 불빛을 따 라 곤두섰다. 나무 사이를 지날 때는 불빛이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았다. 저 불빛이 초소로 들어가면 그때가 운명의 순간이었 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해야 했다. 잠복조가 없는 곳으로 귀 신같이 움직여야 했다. 사람에겐 왜 날개가 없을까. 고양이처럼 발소리를 내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투명인간이었으면 더 좋겠다. 지금 이곳이 강 건너 중국 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드디어 불빛이 사라졌다. 남식이가 속삭였다. “자, 열까지 세고 출발하자. 하나!” 영대도 따라 숫자를 셌다.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온몸이 덜덜 떨렸다. 남 식이는 아홉 열까지 세고 영대에게 말했다. “자, 지금이야. 출발!”
얼어붙은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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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을 떼었다. 이제 비탈길만 내려가면 바로 강이다. 절벽 아 래로 굴러 떨어질까 봐 발가락 끝에 힘을 주고 한 발 한 발 조심 조심 내딛었다. 도둑고양이처럼 몸을 잔뜩 웅크리고 한 발 또 한 발. 드디어 시커먼 강바닥 바로 앞까지 내려왔다. 꽁꽁 얼어서 시꺼멓게 보이는 강. 강에 발을 딛는 순간 죽을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영대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자, 이제 단숨에 뛰는 거야. 알았지?” 영대가 남식이의 말에 대답할 때였다. “휘리리릭! 휘리리릭!” 호루라기 소리였다. 남식이가 날쌔게 땅바닥에 주저앉으며 속 삭였다. “엎드려!” 영대는 납작하게 엎드렸다. 머리를 들면 총알이 날아와 박힐 것 같았다. 호루라기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렸다. 살짝 고개를 들고 호루라기 소리가 나는 쪽을 살폈다. 초소 아래쪽이었다. 여 러 개의 불빛들이 강 위에서 사방으로 선을 그었다. 남식이가 낮게 속삭였다. “오늘은 안 되겠어. 경비들이 쫙 깔렸어. 아래쪽 잠복조 있는 곳에서 강을 건너던 사람들이 들켰나 봐.” 둘은 다시 비탈길을 올라갔다. 낮에 숨어 있던 곳으로 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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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영대
가야 안전했다. 초소 위쪽이라도 잠복조들이 많아 안심할 수가 없었다. 빨리 산으로 숨지 않으면 잡히는 건 한순간이었다. 영대가 막 비탈길을 오를 때였다. “탕! 탕탕탕!” 총소리가 났다. 영대는 그대로 픽 쓰러졌다. 순간 머리가 하얗 게 비워지는 것 같았다. “영대야, 왜 그래?” 남식이가 놀라 영대의 몸을 흔들었다. 영대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래쪽에서 쏜 총소리에 놀라 쓰 러진 것뿐이었다. 영대는 벼랑으로 기어올랐다. 깜깜해서 어디 가 어딘지도 몰랐다. 얼마나 긴장되는지 가슴이 오그라들었다. 한동안 진정하느라 식은땀이 흘렀다. 다행히 총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초소 아래쪽에는 불빛이 여전히 어지럽게 흔들 렸다. 영대는 숨을 고르고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배낭을 벗으니 온몸 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남식이가 숨을 고르면서 말했다. “강을 건넜더라면 잡힐 뻔 했어. 경비들이 어디에 있다가 그렇 게 많이 나타났을까?” “그러게 말이야. 내일 밤엔 경비병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는 데 어떡하지?”
얼어붙은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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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 밤엔 꼭 건너야지. 꼼짝 말고 하루를 더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형, 우리 숨어 있던 데가 어디쯤이지?” “날이 밝으면 알 수 있어. 우선 여기서 쉬자.” 땀이 식으면서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러나 추워도 불을 피울 수 없었다. 마구 몸을 문지르는 수밖에 없었다. 배낭에서 옷을 꺼내 있는 대로 껴입었다. 잠시 후 서서히 동이 트기 시작했다. 그제야 사방이 어렴풋이 보였다. 도강할 때를 엿보며 사흘 동안 숨어 기다리던 곳이 바로 근처 였다. 가랑잎 위로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었다. 영대는 서리가 낀 가랑잎을 걷어냈다. 큰 바위가 바람을 막아 주어 다행이었다. 영대는 배낭에서 통강냉이(마른 옥수수 알갱이)를 꺼냈다. “형, 우선 요기부터 하자. 속이 비면 더 떨리고 추워.” 영대는 통강냉이를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기 시작했다. 가랑잎을 긁어다 더 두껍게 깔고 앉았다. 그래도 자꾸만 몸이 떨렸다. 햇볕이 드는 쪽으로 조금씩 자리를 옮겨 가며 추위를 버 텼다. 다시 밤이 올 때까지 꼼짝하지 않고 기다려야 했다. 영대는 추위를 잊으려고 지난 일들을 생각했다. 열두 살이 될 때까지 죽지 못해 살아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식구들이 하나 둘 영대 곁을 떠날 때마다 고통스러웠던 날들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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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영대
엄마와 아버지, 누나, 그리고 영옥이가 함께 살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배급이 끊어지지만 않았어도, 꼬마과제만 밀리지 않았어도, 지금쯤 영대는 고등중학교에 다니 고 있었을 것이다.
얼어붙은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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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과제
그때 영대는 소학교 3학년이었다. 꼬마과제 때문에 날마다 해 가 꼴딱 넘어갈 때까지 산자락과 들판을 헤매 다녔다. 그러나 헌 쇠붙이는커녕, 헌 고무나 찢어진 종이 쪼가리조차 눈 씻고 찾아 도 없었다. 빈 망태를 들고 터덜터덜 걸을 때마다 구멍 난 신발 로 모래가 들어와 발가락이 쓰리고 아팠다.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주요과목 책을 받아야 하는데. 방법 은 하나밖에 없어. 도둑질이 나쁜 줄은 알지만 책도 없이 공부 를 어떻게 하라고?’
2학년 때도 달랑 미술책과 체육책 두 권만 받았다. 또 그럴 수 는 없었다. 빚더미처럼 밀린 꼬마과제의 절반이라도 낸다면 주요 과목인 산수책이나 과학책 중 한 권이라도 받을 수 있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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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영대
았다. 영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영옥이를 꼬였다. 장마당에 간 식 구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딱 한 번만이야, 얼음보숭이를 사먹으려는 것도 아니고, 가락 지 빵이나 과자를 사먹으려는 것도 아니잖아. 공부를 하려면 책 이 있어야지. 이번 한 번만 하고, 다시는 안 할 거야.’ 영대는 영옥이에게도 한 번뿐이라고 단단히 다짐을 받고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기계가 멈춘 공장 마당에는 문짝이 떨어져 나간 채 바람 빠진 바퀴 때문에 기우뚱하게 쓰러진 트럭이 달빛을 받아 더 을씨년 스러워 보였다. “여기 숨어서 잘 살펴봐. 인기척이 나면 무조건 부엉이 소리를 내야 해. 알았지?” 영옥이가 어둠 속에서 영대를 졸랐다. “알았어. 오빠, 내 것도 꼭!” 영대는 공장문 옆으로 난 개구멍으로 잽싸게 몸을 눕혔다. 개 구멍은 영대의 몸집보다 훨씬 컸다. 영대는 몸집이 작은 것도 쓸 모가 있구나 싶었다. 엄마는 한참 클 나이에 제대로 먹지 못해 거죽만 남았다고, 영대를 볼 때마다 혀를 쯧쯧 찼다. 영대만 그 런 게 아니라 영옥이도, 같은 반 친구들도, 나이보다 키도 작고
꼬마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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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집도 없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에 불을 켜고 폐품을 줍기 위해 돌아 다녀도 허탕치는 날이 더 많았다. 학교에서도 그런 사정을 잘 알 았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꼬마과제를 빨리빨리 내라고 날마다 잔소리를 해 댔다. 누나가 소학교 1학년일 때만 해도 교과서는 나라에서 모두 공 짜로 나눠 주었다. 학용품도 주고, 책도 공짜로 주는 걸 자랑으 로 여겼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는 교과서도 없어서 쩔쩔 맸다. 연필이나 공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연필심은 글씨도 쓰기 전에 뚝뚝 부러지고, 공책은 턱없이 부족했다. 강냉이 껍질이나 볏짚 으로 만든 공책은 색깔도 누리끼리했고 바닥이 우툴두툴해서 쉽 게 찢어졌다. 그나마 그런 공책도 너무 귀해서 글씨 연습은 항상 모래판에 했다. 모래판은 나무토막으로 네모 모양을 만들어 그 안에 모래를 채운 손글씨 연습장인 셈이었다. 모래 위에 손가락 으로 글씨를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니 지우개도 필요 없었다. 나라에서 교과서를 나눠주지 않으니까 장마당에서 헌 교과서 가 비싼 값에 팔렸다. 그러나 장마당에 나온 교과서도 영대에게 는 그림의 떡이었다. 영대는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교과서를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었다. 학교에서 나눠 주는 헌책들은 쪽수가 비었거나 너덜너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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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영대
해서 제대로 공부할 수가 없었다. 질 나쁜 교과서라도 골고루 받 을 수 있으면 다행이었다.
영대는 어두컴컴한 공장으로 기어들어가 장님처럼 주변을 더 듬거렸다. 손끝에 잡히는 커다란 기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쇠 붙이로 된 연장이라도 손에 잡히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다. 영대는 손으로 바닥을 쓸다가 큼직한 쇳덩이를 찾아냈다. 조 심스럽게 들어 올리다가 너무 무거워 그만 쿵 하고 떨어뜨렸다. 영대는 쇳덩이 떨어지는 소리를 누가 들었을까 봐 한참 동안 숨 을 죽였다. 다시 쇳덩이를 앞으로 당겨 보았다. 움쩍도 하지 않 았다. 영대는 다시 바닥을 더듬었다. 철사가 손에 잡혔다. 살살 잡아 당겨 보니 쉽게 끌려왔다. 철사를 조심조심 둥그렇게 말아 들고 막 밖으로 나올 때였다. “부엉!” 영대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멈춰섰다. “부엉! 부엉!” 영옥이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영대는 개구멍 쪽으로 재빨리 몸을 틀었다. 개구멍에서 시커먼
꼬마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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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움직였다. 영대는 얼른 몸을 돌려 공장 문에 몸을 납작 하게 붙이고 숨소리를 죽였다. 남자아이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나지막하게 들렸다. “쉿! 아무거나 가져와. 남식이도 여기서 훔쳐다 꼬마과제를 냈 다고 했어.” “알았어. 망이나 잘 봐.” 영대는 귀가 번쩍 뜨였다. 남식이는 영대도 아는 이웃동네 형 이었다. 지금 공장에 물건을 훔치러 온 아이들은 남식이의 친구 들이 분명했다. 한참 만에 공장 안에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났 다. 그러더니 공장 안에서 그 애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야, 빨리 이리 오라니까. 무거워서 혼자 못 들겠어.” 개구멍에서 망을 보던 아이가 이쪽으로 뛰어오더니 둘이 뭔가 를 들고 개구멍 밖으로 사라졌다. 영대는 그제야 철사뭉치를 들고 살금살금 개구멍을 나왔다. 영옥이는 그새 집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영대도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왔다. 영옥이가 문간에 서서 영대를 보자마자 물었다. “오빠, 그거 하나뿐이야? 내 몫은 어디 있어?” “들키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야. 작은 쇠붙이는 다 뜯어가서 이 것밖에 못 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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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영대
“안 돼. 어제도 꼬마과제 안 낸다고 학급반장한테 된통 시달렸 단 말이야. 오빠, 그 철사뭉치 나 안 주면 훔친 거라고 일러바칠 거야.” 영옥이가 뾰로통하게 입을 내밀고 구시렁거렸다. 그때 장마당에 나뭇짐을 팔러 갔던 식구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쉿, 입 다물라니까. 이르기만 해 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영대도 처음부터 도둑질을 할 생각은 아니었다. 파철, 파지, 파고무 등 꼬마과제는 정해진 양이 있어서, 그 양을 채우지 못 하면 학생은 물론 선생들도 책임을 져야 했다. 입학할 때 정해진 반이 졸업할 때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다음 학년이 되면 밀린 꼬 마과제가 빚더미처럼 불어났다. 결국 장마당에 가서 사다 내거 나, 콩이나 강냉이 같은 곡식으로 내거나, 돈으로 대신 내야 했 다. 당장 끼니 잇기도 어려운 아이들은 꼬마과제를 내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공화국에는 모든 원료가 부족해서 찌그러진 냄비도 때워서 쓰 고, 찢어진 고무신도 누더기처럼 기워서 신으니 버리는 물건도 거의 없었다. 선생들은 학급반장이나 분단위원장을 시켜 꼬마과제를 내지 못하는 애들을 들볶았다. 과제를 채우지 못하면 급우들에게 따 돌림을 받았다. 영대는 선생님의 꾸중보다 학급반장이나 분단위
꼬마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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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의 눈 밖에 나는 게 더 싫었다. 영대는 밀린 꼬마과제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뒤척이는 영 대가 이상해 보였는지 누나가 조용히 물었다. “영대야, 무슨 일이 있니? 왜 그리 뒤척거려?” 영대는 엄마나 아버지에게는 비밀이 있어도 누나와는 비밀이 없었다. 누나는 영대 말이라면 뭐든 들어주는 영대 편이었다. 영 대는 누나에게만 살짝 철사뭉치 훔친 얘기를 털어놓았다. 누나는 영대의 손을 꼭 쥔 채 귀에 대고 속삭였다. “영대야, 누나가 공책을 못 사 줘서 미안해. 이번에 산수책이 나 과학책 못 받으면 누나가 꼭 구해 볼게. 다시는 도둑질하지 마. 알겠지?” 영대는 고등중학교에 다니다 말고 장마당으로 돌아치는 누나 에게 공책을 사 달라고 조른 게 미안했다. 그런데도 누나에겐 투 정도 부리고 싶고 심통도 부리고 싶었다. “치이, 누나 말을 어떻게 믿어? 공책을 사 준다고 한 지가 언젠 데? 누나가 공책을 안 사 주니까 모래판 글씨도 쓰기 싫단 말야.” “영대야, 미안해. 종잣돈이 없으니까 장마당에 나가도 영 허탕 치는 날이 많아. 요담에 꼭 좋은 공책 사 줄게. 조금만 참아. 아 무리 힘들어도 도둑질은 하면 안 돼.” 누나가 영대의 눈을 보며 말했다. 영대도 눈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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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영대
‘응, 누나. 이번만 하고 다신 안 할 거야.’ 이튿날 영대는 아침 일찍 학교로 갔다. 철사뭉치가 훔친 거라 는 걸 누가 알까 봐 조마조마했다. 교실에 들어가서 얼른 철사뭉 치부터 냈다. 분단위원장도 학급반장도 어디서 철사를 구했는지 묻지 않았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깜깜한 밤이 되어도 집에 보내 주지 않았다. 드디어 교과서를 나눠 주는 시간이 되었다. 교무실에 다녀온 학급반장과 분단위원장의 손에는 새 책이 한 권도 없었다. 영대 는 결국 음악책과 미술책만 받아들고 터덜터덜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영옥이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영대에게 볼멘소리로 말했다. “나 토끼풀 뜯으러 못 가. 오빠가 내 것까지 뜯어 와야 해.” “왜? 다리는 왜 다쳤니?” 도둑질까지 했는데도 주요과목 책을 받지 못해 짜증이 나던 터에 영옥이까지 구시렁거리자 영대는 더 화가 났다. 영옥이가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꼬마과제를 안 낸다고 분단위원장이 수령님 초상화를 닦으라 고 하잖아. 당번도 아닌데 초상화를 닦다가 넘어졌어. 하마터면 다리가 부러질 뻔 했어. 오빠, 장군님은 우리가 이렇게 힘든 걸 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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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대는 영옥이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알고 계실 거야. 알고 말고.” 영대는 비록 사실이 아닐지라도 영옥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 영대도 1학년 때 당번이 되면 아침마다 칠판 위에 걸려 있는 초 상화를 닦았다. 그때마다 의자에서 넘어져 떨어질까 봐 아슬아 슬했다. 토끼풀 뜯어 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해마다 한 사람당 다섯 마리의 토끼 가죽을 학교에 내야 하는데, 폐품을 주우러 다니느라 토끼풀 뜯을 시간이 늘 부족했다. 토끼 가죽은 군인들 의 군복을 만드는 데 필요했다. 영옥이가 학교에 입학하자 영옥 이 몫까지 합해, 열 마리나 되는 토끼 가죽을 내야 했다. 영대는 풀 망태를 메고 집을 나섰다. 풀은 싹을 내밀 틈도 없 이 뿌리까지 파헤쳐져 밭둑은 흙먼지만 풀풀 날렸다. 집집마다 죽을 쑤어 먹으려고 풀뿌리까지 캐 간 탓이었다. 영대가 마른 칡덩굴을 잡아당길 때였다. 흙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풀쩍 뛰어 달아났다. 영대는 망태를 집어던지고 개구리 를 잡으러 뛰었다. 금세 잡힐 것 같은 개구리가 요리조리 뛰어 달 아났다. 눈앞에서는 벌써 노릇노릇하게 구운 개구리 뒷다리가 어른거렸다. 입 안 가득 군침이 고였다. 영대가 손으로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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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막 덮치는 순간, 개구리는 어느새 오줌을 찍 싸면서 밭둑 아 래로 펄쩍 뛰어 달아났다. 개구리를 쫓던 영대는 그만 밭둑 아 래로 주르륵 미끄러졌다. 그 바람에 옷이 흙투성이가 된 채 엉덩 이가 찢어지고 무릎도 까져서 상처가 나버렸다. 개구리는 어디로 달아났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영대는 화가 나서 식식거리며 마른 칡넝쿨을 뜯어 망태에 담았다. 모처럼 고기 맛을 보려던 참이었 는데 개구리를 놓쳐 몹시 속이 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마당에 갔던 누나와 엄마가 보였다. 아직 해가 한발이나 남았는데 다른 때보다 일찍 돌아오는 게 이 상했다. 엄마도 누나도 걸음걸이가 몹시 휘청거렸다. 영대는 가 슴이 철렁했다. 장마당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대는 풀 망태를 들고 집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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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판1쇄 발행 2013년 9월 13일 지은이 문영숙 펴낸이
김형근
펴낸곳 서울셀렉션㈜ 편 집 박혜영 디자인 정현영 등 록 2003년 1월 28일(제1-3169호)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105-2 출판문화회관 지하 1층 (우110-190) 편집부 전화 02-734-9567 팩스 02-734-9562 영업부 전화 02-734-9565 팩스 02-734-9563 홈페이지 www.seoulselection.com ⓒ 2013 문영숙
ISBN 978-89-97639-32-8 73810
출간예정 도서
영어로 다시 읽는 “꽃제비 영대”
죽음을 넘어 희망을 찾아간 소년
살아남기 위해 꽃제비가 된 소년 영대 유일한 가족, 누나를 만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너다 강물이 얼음처럼 찼다. 물살이 세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이 들었다. 가운데로 들어갈수록 물이 깊어져 몸이 아래쪽으로 자꾸만 쏠렸다. 영대는 온 힘을 다해 물살을 갈랐다. 갑자기 불빛이 나타났다. 영대는 그 자리에 멈춰 물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물소리를 내거나 머리를 내놓다가 불빛에 모습이 드러나면 그대로 끝장이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문영숙
아니라 내 어린 시절과 탈북 과정을 돌아보는 것처럼 이야기 속에 풍덩
Across the Tumen
빠져들었다. 2013년 현재까지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는 2만5천여 명. 저마다
A North Korean Kkotjebi Boy’s Quest
가슴 아픈 그들의 사연이 한 권의 책에 녹아 있는 것만 같았다.
문영숙 지음
어떻게 북한에서 살아 본 나보다 더 북한 사회를 잘 이해할까? 소설이
195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습니다. 2004년 제2회
문영숙 지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청소년 역사소설 “에네껜 아이들”,
- (사)성공적인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 대표 김영일
“꽃제비 영대”는 영문판으로도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을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장편동화 “무덤 속의 그림”,
만날 예정입니다. 영문판은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및
“검은 바다”, “궁녀 학이”, “색동저고리”,
서울셀렉션 북샵(www.seoulselection.com), 해외에서는
“아기가 된 할아버지”, “개성빵” 등이 있습니다.
아마존(www.amazon.com)과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013년 11월 출간 예정)
* 이 책의 수익금 중 1%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입니다.
www.seoulselection.com
표지 일러스트 윤문영
값 8,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