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 차례 백유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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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와 항아리를 한꺼번에 잃다 _ 편집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소식 사회복지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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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최근 자원봉사 동향과 종교계 자원봉사 활동방향 _ 구자행 만나고 싶은 사람 … …………………………………………………… 08
영원한 배우 홍보대사 김성녀 _ 노희순 우리는 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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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나율장애아전문어린이집 _ 연지혜 프로그램 나누기 ………………………………………………………… 12
김포시건강가족지원센터의 ‛중·노년기 부부 행복지수 높이기 ʼ _ 김윤정
2014 | 37 통권
호
www.jabinanum.or.kr
나눔의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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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연탄 한 장 되겠다 _ 이수경 아름다운 나눔 기업 …………………………………………………… 16
행복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 한화S&C _ 나눔사업부문 조계종직할자원봉사단 연말연수 프로그램 중 환하게 웃고 있는 봉사자들.
2014 본 재단 사업계획 재단 줌인 - 해외
발행일 불기 2558(2014)년 봄(통권 37호) | 발행인 대한불교조계 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자승 | 발행처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 지재단 | 편집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 | 편집장 노희순 | 편집팀 최종환, 강영규, 주민정, 원혜진, 이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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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
백내장 무료 수술로 노인들에게 빛을 _ 라오스 이건재 몽골의 첫 이동식 게르 도서관 _ 몽골 신의주
서찬수, 김동훈, 김경담, 김유민, 유경민, 공선주, 이시형, 손상원, 서봉수, 정지은, 조승국, 박정환, 이운희, 김현일, 문상훈, 정경순, 김민아 |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13번지 전법회관 6층 | 전화 02) 723- 5101 | 팩스 02) 6455-2047 | 홈페이지 www.jabinanum.or.kr
재단 줌인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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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_ 기획관리부문
| 디자인 (주)조계종출판사 02) 730-6940
재단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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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이야기
낙타와 항아리를 한꺼번에 잃다
“왜 그렇게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가?” “낙타가 항아리에 머리를 넣고 곡식을 먹다가 머리를 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이라면 걱정할 것 없네. 내가 방법을 알려주겠 네. 내 말대로 하면 반드시 낙타를 구할 수 있을 것일세. 먼저 낙타 머리를 베게나. 그러면 저절로 나올 게야.”
항아리에 곡식을 가득 담아 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곧 노인 말대로 칼로 낙타 머리를 베었다. 그러자
난처한 일이 생겼다. 집에서 기르던 낙타가 배가 고팠
낙타가 발버둥을 쳐 항아리는 항아리대로 땅에 떨어져
던지 항아리에 머리를 넣고 곡식을 먹다가 그만 머리
깨지고 낙타는 낙타대로 죽고 말았다.
를 빼지 못하는 것이었다. 낙타 머리가 항아리에 들어
그리하여 그는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어
가긴 했는데 나올 때는 잘 빠지지 않았던 것이다.
리석은 범부도 그와 같다. 마음으로 깨달음을 바라고
그는 낙타 머리를 빼내려고 백방으로 애썼지만 모두
뜻으로 삼승(三乘)에 도달하려면 마땅히 계율을 지키
허사였다. 혼자서는 도무지 빼낼 수가 없었다. 빨리
고 온갖 악을 저지르지 않아야 하거늘 다섯 가지 욕심
빼주지 않으면 낙타가 곧 죽게 될 지경이었다. 그는 낙
때문에 이 깨끗한 계율을 깨뜨리고 만다.
타를 구하고 싶었지만 항아리를 깨트리면 곡식이 쏟아
이미 어떠한 악도 짓지 말아야 하는 계율을 범했으니 삼
질 것이 걱정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낙담하고
승과 깨끗한 계율을 모두 버린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리
있었다. 그때 한 노인이 그에게 찾아와서 물었다.
석은 사람이 낙타와 항아리를 한꺼번에 잃은 것과 같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삼승(三乘)이란 불교에서 중생을 열반에 이르게 하는 세
지혜는 어쩌면 위급한 순간에 당황하지 않는 담담함인
가지 교법으로,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을 말한다. 그
지도 모른다. 우리 삶에서 위급한 순간은 갑자기 닥치
리고 다섯 가지 욕심은 식욕, 색욕(성욕), 수면욕, 재물
기 마련이고 어떤 종류의 일인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욕, 명예욕이다.
그러므로 어떤 위급한 상황이 닥쳐도 마음을 차분히
이 다섯 가지 욕심이 사람들에게 죄를 짓게 하고 어리
가라앉히고 지혜롭게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석은 선택을 하게 한다. 특히 수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지혜는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삶을 살았
다섯 가지 욕심은 가장 큰 적이며 깨달음을 얻는 데 큰
는지와 관련이 있다. 자기 자신을 늘 들여다보고 자기
걸림돌이 된다. 그로 말미암아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
마음을 다스려온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을 것이다. 그래서 기도는 가피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
우리는 눈앞의 것을 가지려는 작은 욕심으로 큰일을
니라 기도하는 이를 지혜롭게 한다는 말도 있다. 자기
망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본다. 국회 청문회에서 밝
소신이 뚜렷하다면 남의 어리석은 충고에 휘둘리는 일
혀지는 사람들의 비리들을 봐도 그렇다. 물론 어마어
도 없을 것이다.
마한 비리를 저지른 경우도 있지만 의료보험료를 안
더불어 남을 돕거나 충고를 하고자 할 때도 지혜가 없
냈다거나 위장 전입, 탈세 등 말하기 부끄러운 과거의
는 도움은 오히려 상대방을 해롭게 한다는 사실을 이
일들이 전국민 앞에서 들통나는 걸 보면서 참 어리석
백유경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
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정리· 편집팀>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헤아릴 테지만 어리석은 낙타 주인은 귀중한 낙타보다 곡식을 잃지 않으려는 작은 욕심에 그만 낙타를 죽이고 만다.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다.
그림· 고윤희
•《백유경》은 5세기 때, 인도의 상가세나 스님이 여러 경전에 들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백 여 가지를 가려 뽑아 엮은 것이다. 본디 제목은 《샤타바다나 슈트라》인데 상기세나 스님의 제자인 구나브리티가 한자로 번역하면서 백유경이라 붙였다.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꼬집는 우화와 비유, 설화 등이 주요 내용이며, 불교에 대한 외도들의 의문이나 회의 등을 지혜롭게 풀어주는 이야기들이 많다. _ 편집자 주 04 | 05
■사회복지 칼럼
최근 자원봉사 동향과 종교계 자원봉사 활동 방향 구자행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세상
지만 이 간명한 방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천하기가
가끔 자원봉사가 무엇이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 어렵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럴 때 내 대답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 나
엄밀히 말해서 자원봉사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은 삶’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실
있어서 간명하거나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자원봉사
천궁행”이라고 대답한다.
자들의 성향을 속속 들여다보면 이념, 직업, 세대, 개
그렇다면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세상은 무엇일까? 그
인 성격 등 정말 다종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어 복잡
것은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마음도 풍요롭고 행복해
하기 그지없다.
지는 세상이다. 전쟁과 고문, 살인, 손찌검과 힐난 등,
그런데도 자원봉사자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점점 증가
생명을 학대하는 크고 작은 폭력이나 굶주림, 아동 노
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에게는 자원봉사활동이 ‘불편
동, 공정치 못한 거래, 경제적 양극화 등이 사라지는
하게 사는 삶’보다는 선택하기 편한 실천방법이면서 사
사회일 것이다.
회적인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기 때문
물론 폭력과 빈곤만 사라진다고 해서 더 나은 삶과 더
일 것이다.
나은 세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공
자원봉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작게 실천할 수
의 이익을 지키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권리와 책임을 다
있는 사회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커다란 사회
할 때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나비효과’나 ‘깨진 유리창이론’ 또는 ‘복
불편하게 사는 지혜,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
잡계이론’ 등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는 점차 상호관계
사람들이 각박한 일상에서 탈피하여 평화롭고 여유 있
성과 작은 것에 관심을 갖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따
는 삶을 살아가는 가장 간명한 방법은 사람들 스스로
라서 자원봉사활동도 점점 그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력
‘물질적으로 불편하게 사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매
이 커지고 있다.
우 역설적이게도 모든 사람들이 현대 물질문명의 혜택 을 포기하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스스로 선택해서 불
최근 자원봉사의 동향
편하게 살아간다면 물질문명의 발달로 잉태된 수많은
자원봉사처럼 영성, 휴머니즘, 공동체적 삶의 본능에
사회적 부작용들은 대부분 해결될 것이다. 더불어 또
잘 부합하는 사회활동은 흔하지 않은 듯하다. 자원봉
다른 차원에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
사의 이런 특성 때문인지 최근 한국 자원봉사의 흐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도 자원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문제를 실질적
그렇지만 자원봉사를 진흥시키기 위해서는 종교인들
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의 개인적인 헌신을 넘어서는 또 다른 차원의 사회적
이에 자원봉사가 사회문제 해결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역할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원봉사의 ‘깊은 숲’을
사회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주체적이고 독
만드는 일이다. 깊은 숲은 생명이 살 수 있는 풍요로운
자적인 대안임을 자각하고 이를 국민운동으로 성장시
공간과 공기를 베풀어 준다.
키고자 다양한 기획과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의 깊은 숲은 자원봉사자와 관계
지역공동체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사회적 경제
자들에게 영성과 쉼을 준다. 그러나 종교계의 독자적
운동과 연계·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인 활동만으로는 깊은 숲을 만들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고 있으며, 마을 만들기 사업과 아파트 봉사단 결성
종교와 범자원봉사계의 연계와 협력 관계가 이루어질
등 지역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때에 자원봉사의 깊은 숲은 만들어질 것이다. 최근 자
이 밖에도 자원봉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원봉사계가 많이 혼란스럽다. 이럴 때 종교계의 자비
재능 나눔, 생애 주기별 자원봉사활동의 체계적 조직
와 사랑의 다독임이 필요하다. 향기로운 에너지들이
화 등을 위해서 베이비부머, 어린이 봉사단 등을 육성
온 세상에 가득 퍼질 수 있도록 깊은 숲을 만들어주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시민사회단
기 바란다.
체와 협력해서 자원봉사의 시너지와 확장성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원봉사 진흥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인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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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사람 - 영원한 배우 홍보대사 김성녀
재능 나눔으로 더 행복해질 날들 글 노희순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마당놀이의 안방마님’ 배 우 김성녀(63) 씨. 회갑을 넘기고도 그는 여전히 무대와 강의실을 오가며 그 천부적인 끼를 유감없이 펼치고 있 다. 후배를 길러내는 대학 교수(중앙대 국악대학)로, 예술 감독(국립창극단)으로, 그리고 대중과 가장 가까운 현장, 무대에 서는 배우로 세월이 갈수록 그의 팔색조 매력은 더욱 농익어 가는 듯하다.
1인 32역의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 10년째 공연
작년 12월 6일 김성녀 교수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홍
하지만 ‘배우 김성녀’의 무대는 아직 공연중이다. 오히
보대사로 위촉됨으로써 불교사회복지와 단단한 인연을
려 요즘 물이 올라 관객들의 반응이 감탄, 감동의 연속
맺었다. 사실 불교계와의 인연은 훨씬 거슬러 올라가
이다.
20여 년 전인 1990년 초반, 산사음악회에 출연하면서
특히 남편 손진책 씨가 연출해서 2005년 초연한 1인극
부터였다. 산사음악회 1세대인 그는 스님들이 초청하
‘벽 속의 요정’이 올해 공연 10년째로, 모노드라마의 한
면 아무리 멀고 힘든 길이어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불
획을 긋고 있다. 지난 2월 4일부터 16일까지 명동예술
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혜명(慧明)’이라
극장에서 10주년 공연을 마친 그는 조금 지친 듯했으나
는 법명도 늑골을 다친 채로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보
해야 할 일을 마친 사람처럼 홀가분해 보였다.
현행원송’(불교 국악관현악곡) 공연을 하는 그를 보고 감동
그는 이 무대에서 사회자를 비롯, 네 살배기 어린이,
한 고(故) 광덕 스님이 친히 지어주셨다.
건달, 목사, 할머니, 등 서른두 가지 배역을 맡아 홀로
‘배우 김성녀’가 대중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린 건 ‘MBC
두 시간 동안 관객과 마주한다. ‘벽 속의 요정’
마당놀이’를 통해서다. 명절 때면 온 가족을 텔레비전
은 스페인 내전의 소
앞에 불러 모아 울리기도 하고 깔깔거리게도 만들던 그
용돌이에서 30년간
마당놀이. ‘애랑전’ ‘춘향전’ ‘홍길동전’ 등 총 22편에 출
벽 속에 숨어 산 한
연하면서 윤문식, 김종엽 예인과 함께 마당놀이를 이끌
남자의 실화를 바탕
어온 지 만 30년이 되던 2011년, 그는 자신의 분신과
으로 한 원작(후쿠다 요
도 같은 마당놀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박수칠 때 떠나고
시유키 작품)을
싶어 은퇴했지만 후계자를 키우지 못한 게 늘 아쉽단다.
대사에 맞게 각색, 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우리 근
버지와 딸의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한 언론 인터뷰
어린이, 청소년 대상의 불교극 제작이 꿈
에서 그는 이 연극을 “김
김성녀 예인은 우리 음악극인 창극을 이끌어온 사
성녀라는 배우의 조각을
람으로, 39년째 연극과 마당놀이, 뮤지컬 무대에 올
모두 모아 이뤄낸 작품”
랐고, TV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 공
이라며, “형벌을 주다가
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문화훈장 ‘화관문화
마지막에 왕관을 안겨
훈장’을 수훈했고(2013), 대통령 직속 2013년 문화융성
준 작품”이라고 표현
위원 17인에 위촉되기도 했다.
했다. 그만큼 자신의 모든 역량이 발휘된
“은퇴하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불교극을 만들어 전
무대이며, 그로 말미암아 2005년 ‘올해의 예술상’과 동
국에 보급해서 불교극의 작은 불씨를 피우고 싶어요.”
아연극상을 받았고,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
행복할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는 기쁨도 맛보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면 90세까지
“제 딸이 코이카를 통해 몽골로 봉사를 다녀오더니 가
공연하고 싶다는 말에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치관이 확 바뀌었어요. 경제활동에는 관심이 줄고 예술 치료를 공부하면서 무척 행복해 해요. 저는 일상의 소
사라진 판소리 일곱 마당 재창작 시도
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편이예요. 행복이 멀리 있
널리 알려졌듯, 그이는 예인 집안에서 태어나 예인 집
지 않다는 걸 나이가 들면서 더 깊이 깨닫게 되네요.”
안을 이루고 있다. 어머니 박옥진(1935~2004) 여사는 판
그리고 덧붙였다.
소리 보유자이며 여성국극 주인공으로 한 시대의 무대
“홍보대사로서 좋은 자취를 남기고 싶어요. 좋은 일로
를 휩쓸었고, 아버지 김향(1921~1999) 선생 또한 극작가
이끌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를 부르셨으니 고
이며 연출가로 평생을 살았다. 그 내림은 그이의 형제
맙고 행복한 일이죠.”
들을 비롯해서 연극 감독인 아들과 뮤지컬 배우인 딸
‘배우 김성녀’로 남고 싶다는 그는 올봄에 가족, 제자들
에게까지 전해졌다. 남편 손진책 씨 또한 따로 소개가
과 함께 작은 산사음악회를 열 계획이란다. 그에게 은
필요 없을 만큼, 극단 미추를 창단(1986)해서 수많은 작
퇴는 아주 오랜 뒷날에야 가능할 것 같다.
품을 무대에 올렸으며 국립극단 예술감독도 지낸 유능 한 연출가다. 2012년 3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김성녀 감독은 판소리 열두 마당 가운데 없어진 일곱 마당을 재창작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이 판소리 재 창작 시리즈의 둘째 번 작품인 ‘숙영낭자전’ 공연을 마 쳤고 ‘장화홍련전’(4월)과 ‘변강쇠전’(6월)을 차례로 무대 에 올릴 예정이다. 그의 포부는 거침이 없다. “우리 창극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요. 기존 판소리 다섯 마당을 외국 거장들에게 의뢰해 서 무대에 올리고, 외국 명작을 가져다가 우리 극화하 는 일도 하고 싶죠.” 08 | 09
■우리는 한가족 - 아나율전문장애아동어린이집
어렵지만 꼭 해야 하는 장애 어린이 복지 연지혜 아나율장애아전문어린이집 보육교사
아나율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십대제자 가운데 한 사람
우리 어린이집은 지적장애, 정서장애, 발달장애 아동
이며 석가족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사촌 동생이기도
들이 생활하는 장애 전담 어린이집으로서 아동들에게
하다. 어느 날 부처님이 설법하는 자리에서 졸다가 질
다양한 활동을 경험케 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책을 받자, 눕지 않고 항상 앉아서 수행하기를 오랫동
해서 실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색 있는 몇 가지 프
안 지속한 끝에 시력을 잃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천
로그램을 소개해보겠다.
안(天眼)을 얻어 천안제일이라고 불렸다. 아나율은 장애를 얻고 나서도 멈추지 않고 깨달음을
첫째, 사회 적응 훈련 프로그램이 있다.
추구해서 결국 육체적인 눈이 아닌 마음의 눈을 얻은
다양한 체험 학습을 통해 장애아동들이 일상생활을 하
위대한 분이다. 그 아나율의 이름을 딴 어린이집이 바
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과 방법을 습득할 수 있으
로 우리 어린이집이다.
며, 사회 적응 활동을 통해 일반화를 촉진시키고 더불
사랑과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는 아나율장애전문어린
어 사회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집은 구로구의 위탁을 받아 2000년 3월 구로종합사
매주 실시하는 이 훈련을 위해 우리 교사들은 어린이
회복지관 1층에 개원했다. 장애아동의 조기 특수 교
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다양한 장소를 선택하
육을 위해 설립된 전문교육기관으로, 취학 전 장애아
고 일정한 기간을 정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볼 수 있
동을 대상으로 조기교육과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록 계획하고 실행한다. 이때 우리 아이들은 현장에
있다. 더불어 아동의 장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가족
서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필요한 예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후원사업과 부모 교
과 질서의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육 등 사회복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리 어린이집은 2000년 개원, 현재는 제14회 졸업식
둘째, 24시 보육 프로그램이다.
을 앞두고 있는데, 매해 졸업식과 오리엔테이션, 그리
24시 보육 프로그램은 부모님과 떨어지는 데 불안을
고 작은 발표회를 하면서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
느끼지 않도록 어린이집에서 적응한 뒤에 학기 별로 1
께하고 있다. 2007년 7월 평가인증을 통과했고 2009
회씩 진행한다. 하루 동안 부모님의 보호를 벗어나 지
년 3월 서울형 어린이집 인증을 통과했다. 그리고
역사회 시설물과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적응력을 높
2011년 8월 재평가인증을 통과, 현재는 재재 인증을
이고 독립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온전히 어린이집
준비는 중이다.
에서 24시간 동안 생활한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마지막으로 인지치료를 소개하고 싶다.
이 많다. 하지만 우리도 정원이 정해져 있어 원하는 아
치료사들이 아나율의 원아 개개인의 발달 과정과 지
이들을 다 받지 못하고 대기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많
적 수준에 맞는 인지적, 사회적 훈련을 시키고 주의집
은 시간을 기다리게 해야 한다. 이렇게 장애아동에 대
중력, 개념 형성, 기억력, 수리력, 읽기와 쓰기, 눈·손
한 내일은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우리 어린이집에서
협응력, 이해력, 추리력의 발달을 강화해서 인지학습
먼저 모범적으로 장애 어린이를 보육해 나간다면 언젠가
을 통해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적응 문제를 잘 해결
는 더 좋아질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하며 희망을 갖는다.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지치료는 기초 학습 영역과
우리 아나율어린이집 어린이들은 푸른반, 새날반, 하
기초 인지 영역으로 나뉘어 학습이 진행되며 치료사와
늘반으로 나뉘어 활동하며 모두 합해서 24명이다. 우
1:1 교육을 기본으로 해서 다양한 교재·교구·놀이
리 교사들만으로는 많이 힘에 부칠 텐데 우리 어린이
활동을 통해 기본 인지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지
집에서 하는 모든 활동과 행사는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도하고 있다.
있어서 가능하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우리 아나율
이런 노력으로 우리 어린이집은 2007년 5월 모범 시설
의 어린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서 사회에 잘 적응하
장으로 수상을 했으며, 2008년 전국장애아동보육시설
고 마음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협의회가 주는 우수 교사상에 이어 2012년에는 원감
줄 것을 부탁드린다.
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12년 모범 어린 이집 표창장을 받았다. 이 밖에 행복한 보육활동 부문 의 행복한 우리 아이 사진 콘테스트에서 인기상을 타 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서울 지역에 장애어린이 통합 어린이집은 245곳이 있 고, 장애 전담 어린이집은 열 곳이 있다. 그 넓은 서울 에 단 열 곳밖에 없다는 것과 그 어린이집도 수용 인원 이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장애아동 정책에 답답함을 느낀다. 우리 어린이집에서 먼 곳에 살아도 다른 어린이집에서 받아주지 않는 까닭에 우리 어린이집을 찾아오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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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나누기 - 김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 〈중·노년기 부부 행복지수 높이기〉
부부의 행복한 여생을 위해 김윤정 김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상담팀
이런 문제를 널리 알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대 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김포시건 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김연화)는 2013년 봄, 경기도 특 성화 지원사업으로 〈중·노년기 부부 행복지수 높이 기〉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2014년에도 실시할 예정이 다. 2013년에 실시한 중·노년기 부부 행복학교 프로 그램은 우선 부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1박 2일의 부부캠프(행복 충전! 부부 행복지수 높이기)를 진행해서 부부 친밀감을 높이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중·노년기의 특징과 건강관리, 가족생활 설계 등을 살펴봄으로써 갱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특성들 을 이해시키고, 부부 문제에 적절히 대처해서 부부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캠프를 마치고 나서는 12시간의 기본교육을 실 시했다.
중·노년기는 흔히 중·노년의 위기 또는 중·노년 갈 등이 일어나는 시기로서, 정신적 공허감, 사회적 역할 상실에 따른 위기감, 그리고 건강, 고독, 여가 문제 등 을 경험하게 된다. 부부 관계나 부모 자녀 관계, 친구 관계 등 기존의 다양한 친밀 관계에서 부부 중심으로 되는 시기이고, 또 다른 사회 관계망이 이루어져 적 응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중·노년기의 신체적 정서적 변화는 주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문제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본인과 배우자의 스트레스를 증폭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중·노년기 부부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 수명이 늘고 있는 이 시대에 중·노년기의 문 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어두는 것은 자신을 비롯해서 부부, 그리고 전체 가족 관계까지 비정상적으로 만들 고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질 우려도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홍보와 참가자 모집은 김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 지와 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40~50대 중·노년기 부부 열 쌍이 동참했다. 미리 오리엔테이션을 해서 행복한 갱년기 부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이유와 목적을 충 분히 설명했고, 이후 교육과 자조모임이 운영될 예정임 도 알렸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해서 4 월 27~28일 철원에 있는 한탄리버스파호텔에서 1박 2일 부부캠프를 진행했다. 프로그램 가운데 〈나를 알 고 너를 알고〉는 MBTI 성격검사와 성격분석으로 상대
방에 대한 이해와 부부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도록 했 고, 〈부부 수다방〉은 스트레스 해소와 공감대 형성의 시간이었다. 저녁밥을 먹은 뒤 진행된 부부가 함께하는 연극놀이와 푸드아트테라피를 통해 상대방의 처지가 되어봄으로써 중·노년기 부부 역할을 이해하고, 그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던 감정들을 내보이게 함으로써 새로운 가족생활 을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참가자들은 상대방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캠프에 참여한 시 간만큼은 신혼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행복해 하는 부 부도 있었다. 행복한 갱년기 부부 프로그램은 부부가 소원해지기 쉬 운 중·노년기에 부부 캠프를 통해 부부 간의 의사소통, 친밀감 향상, 집단 효능감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 서 참가자들에게 큰 만족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본 센터에서 진행하는 많은 프로그램이 일반 가정을 위한 것이지만 이번 행복한 갱년기 부부 프로그램은 함께할 기회가 적은 40대 후반에서 60대까지의 부부 들이 캠프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도 가 높았다. 그리고 전체적인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맞춤식으로 진행했으며 통합프 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짜임새 있고 완성도 높은 프로 그램이라는 자체 평가도 나왔다.
이 프로그램의 기본교육은 총 8회로 실시했고 자조모 임은 문화 탐방과 공연 관람 등 총 4회에 걸쳐 진행했 다. 기본교육 내용은 1~2회기에는 중·노년기 특성 및 위기와 적응, 부부 친밀감 향상을 위한 마사지 배우 기, 3~4회기에는 나 너 우리 이해하기, 부부 친밀감 강화를 위한 음악놀이, 5~6회기에는 부부 대화법 및 성교육, 7~8회기에는 중·노년기 사회관계망 및 가족 생활 설계로 각 분야의 전문가가 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각 교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고 특히 평 소에도 활용할 수 있는 음악놀이와 마사지 교육 등을 통해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통합적 가족지원사업 전문기관이 다. 2012년부터 본 센터에서는 ‘모두 건강한 가정, 가 족친화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인과 가족, 기 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해왔다. 가족 문제 해결과 예방을 위한 교육, 상담, 문화, 정보 제공, 아이 돌봄 및 가족돌봄, 가족 친화적 사회문화 조성,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등의 사업을 실시해서 김포시민의 행복지수
아울러 2014년에도 경기도와 김포시의 지원을 받아 이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며, 2013년 사업성과 분 석을 환류하고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더욱 심도 있 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12 | 13
■나눔의 현장에서
기꺼이 연탄 한 장 되겠다 이수경 중림종합사회복지관 부장
입춘 절기가 지났지만 꽃샘추위가 우리 곁을 떠나지 않 은 계절. 가진 게 없는 이들에게는 이 봄을 시샘하는 꽃
우리 복지관은 지방에서 서울에 올 때면 가장 먼저 만나
샘추위도 힘에 겹다.
게 되는 서울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서울의 중심인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의 한 구절이 생
중구의 높이 솟은 빌딩 숲 사이에서 만날 수 있다. 2012
각이 난다.
년 여름 중림종합사회복지관 개관준비 팀으로 입사해서 개관을 준비하며 동분서주하다 보니 세월이 어떻게 흘러
“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갔는지 모르게 금세 겨울이 왔다.
”
어느 날 아침 출근길, 참으로 오랜만에 복지관 근처 재개
어릴 적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던 연탄! 그 이름을
도 어릴 때부터 학창시절까지 줄곧 연탄을 썼는데 사용하
잊고 산 지 오래인데 중림종합복지관으로 이직한 뒤 연
기에 불편했던 기억들만 남아 있을 뿐, 흐르는 세월 속에
탄이 주는 고마움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서 연탄의 고마움을 잊고 살았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발지구의 쪽방촌 앞에 내놓은 하얀 연탄재를 보았다. 나
서 연탄재를 보니 아직도 우리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연탄이 여전히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우리 복지관 바로 앞에는 즐비한 빌딩 숲이 있고 그 주변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거미마을과 닮은(?) 재 개발 예정지역 쪽방촌에 삶 이 힘겨운 이웃들이 모여 살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우리 복지관은 이러한 지역적 여건을 감안해서 쪽방촌
스로 마음이 즐거워지는 일을 찾고 그 일로 인해서 보람
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 주거
을 느끼는 일상을 선물처럼 받을 때가 아닐까?
환경 개선 〈해피프로젝트〉 사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내가 처음 사회복지 현장에 발을 들인 곳은 노숙인 쉼터
해피프로젝트 사업은 기본적으로 방충시설이 되어 있지
인 보현의 집이었다. 우연의 일치였는지 내 법명이 보현
않은 쪽방촌과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주거환경을 개선하
행(普賢行)이다. 난 보현보살의 마음으로 사회복지 현장에
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어르신 가정에 방충망을 설치
서 한량없는 행을 실천하는 보현보살을 닮고자 열심히
해서 해충을 차단해주는 사업이다. 장판 및 전등 교체,
노력할 것이다. 사회복지사는 행동하는 보살이라고 할
도배, 스위치 위치 변경, 방범문·방범창·안전바 등을
수 있다. 보살은 자비의 마음을 바탕으로 중생을 구제하
설치해서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주거환경을 개선해 드
는 존재이며,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마음을 내어 세상 모
렸다.
든 이에게 기쁨과 안녕과 풍요를 주는 존재다. 나와 인연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 매달 실시하고 있는 〈행복한 방
이 있든 없든 모든 중생을 한 몸으로 생각하고 한없는 사
만들기〉 사업은 기업 봉사단과 연계해서 낡고 오래된 벽
랑을 베풀 수 있는 존재로, 사회복지사는 모든 사람을 자
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방충망을 설치해서 위생적이고 쾌
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처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적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해드리고 있다. 지저분한 벽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와 낡은 장판을 걷어낸 다음 방에 깨끗한 옷을 입히고
얼마 전에 본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에 나온 명대
방충망까지 설치하니 새 집으로 이사한 기분이라며 좋아
사가 생각난다.
하는 어르신들! 주름진 얼굴에 함박웃음을 띠며 어린아 이처럼 좋아하시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겨울이면 각 복지관에서는 연례행사로 김장 나누기 등의 겨울나기 행사를 앞다투어 진행한다. 우리 복지관도 따
“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네가 원하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놓는 거야! ”
뜻한 겨울나기 행사로 연탄과 난방용품 및 생필품을 지
나도 내가 원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우선순
원하는 행사를 세 차례 가졌다.
위에 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복지사가
특히 지난해 연말, 기업의 자원봉사자들과 법인 직원들,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한다.
우리 복지관 직원 등 80여 명이 함께한 〈나눔의 온기로 만드는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가 기억에 남는다. 눈발이 날리는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손으로 전달된 연탄이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겨울이 어려운 이들 에게는 힘든 계절이지만 함께하는 따뜻함이 있기에 아직 은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싶다. 현재 우리의 사회적 환경은 지난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빈 곤과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 환은 더 심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 복지관에서 해 피프로젝트, 행복한 방 만들기, 겨울나기 등 다양한 사업 을 진행하면서 사회복지의 일선에 있는 우리 사회복지사 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사회복지사로서 진정한 기쁨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스 14 | 15
아름다운 나눔 기업 - 행복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 한화S&C
기업의 특화된 재능을 나누다 2014년 힘차게 달리는 청마의 해를 맞이하여 그동안 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사업을 해왔던 소중한 인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재단의 사회공헌 파트너로 소개할 첫 주인공은 한화S&C다. 한화S&C는 정보화 시대를 이 끄는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 현재 그 특성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다채롭게 펼쳐나가고 있다. 본 재 단과는 지난 2010년에 처음 인연을 맺어 재단의 대표적 사업인 IT문화나눔 <SC다빈>을 진행해왔으며 그 밖 에도 김장 행사, 연탄 나눔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했다. 본 재단의 인턴과 함께 한화S&C의 사 회공헌 담당자인 박찬명 매니저를 만나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회사 소개와 본인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화S&C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IT 컨설팅을 하는 기업입니다. 현재는 IT 운영부터 유지 보수에 이르는 전산 업무뿐만 아니라 에너지·환경·사이버교육 등 여러 분야에 융합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사총무팀에서 근무하면서 사회공헌과 신입채용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화S&C에서는 현재 여러 사회공헌 활동들을 하고 있 는데 그 중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함께하는 <SC다빈> 은 어떤 내용의 활동인지 궁금합니다. <SC다빈>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저소 득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IT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 도록 인적·물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둘째는 IT 문화공 간 조성사업이라고 해서 대한불교조계종 산하에 있는 재단이 나 기타 사회복지 기관의 컴퓨터실 컴퓨터 기기들을 청소하고, 교체·수리하는 활동입니다.
<SC다빈> 사업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정 보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오늘날에 한화S&C의 IT 재능 기부 활동이 주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요즘은 ‘정보의 홍수’라고 불릴 정도로 정보가 넘쳐나지만 실제 로 가치 있는 정보를 저소득층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이 접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SC다빈> 사업은 그들 이 IT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이 활동을 통해 본인들 스 스로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기업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기업과 차별 을 둔 한화S&C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우리 기업 사회공헌의 핵심목표는 임직원들의 재능을 사회에 알릴 수 있는 사업들을 계속 해나가는 것입니다. 기금 후원이 나 단순 봉사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직무와 재능 중 심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서 임직원들이 자기 자신의 장점과 역량을 더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다시 사회에 베풀게 한다는 것이 다른 기업의 활동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S&C에서는 <SC다빈> 사업 외에도 매번 김장 행사나 연탄나눔 행사 등 여러 나눔 행사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는 어떤 행사들을 하셨고, 올해에는 어떤 행사들을 계획하고 계시는지요? 지금까지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함께 다양한 대상자들에 맞춰서 여러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다문 화가정과 전통문화 체험을 하거나, 장애인들과 함께 김장 행사 등을 진행했습니다. 올해에는 기존 프로그램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좀더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SC다빈>의 경우에는 책거리나 수료식 같은 이벤트를 통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고, 연례적으로 진행 했던 이벤트 행사들의 경우 좀더 의미를 부여해서 단순히 김장 행사가 아닌 문화 나눔, 문화 체험으로 발전시킬 계획 입니다. 또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구촌의 봉사도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함께 협의하고,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생각입니 다. 앞으로 글로벌, 문화, 교육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화S&C가 앞으로 사회공헌 측면에서 어떤 방향과 목표를 세우고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물적, 금전적 지원을 해주는 사회공헌 형태를 넘 어서서 이제는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전혀 없는 분야를 하는 것 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업종의 특성과 재능들을 활용해서 그들에 게 자립의 기회들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화S&C가 기업만의 특징을 활용해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는 점이 무척 인상 깊게 다가왔다. 한화S&C의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라는 모토처럼 앞으로도 본 재단과 지속적인 관계 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함께하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신 박찬명 매니저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인터뷰 진행· 정리 / 나눔사업부문〉
•연탄나눔 행사에 참석 중인 한화 S&C 진화근 대표와 본 재단 상임이사 원경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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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업계획
사회와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 !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앞장서겠습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불기 2558년 1월 22일(수) 오전 11시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교계를 대표하는 언론사 기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재단 상임이사 원경 스님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신년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올해 본 재단은 ‘사회와 이웃을 위 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를 목표로 삼고 그 사명을 이행하기 위해, 불교복지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4대 핵심 사업방 향을 수립했다. 본 재단이 나아갈 방향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창립 20주년 기점의 새로운 도전과 도약 본 재단은 1995년에 설립되어 지난 시간 국민의 행복과 평화 실현을 위한 공동선 실천과 사회 각지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사회복지를 수행함으로써, ‘세상과 함께하는 행복 공동체 만들기’에 힘써왔다. 내년 불기 2559년(2015)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본 재단은 이에 따라 올 한 해 복지를 통해 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와 이웃을 위한 자비’, ‘나눔과 봉사의 불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회 곳곳에 ‘불교계의 역할을 제시’하고 자비나눔 실천을 중심으로 ‘사회 각 영역에 희망을 전달’하는 일에 힘쓸 것이며, 20주년을 기점으로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자비나눔의 미래상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본 재단은 자비나눔으로 불국정토를 건설하는 그날을 위해 불교복지를 선도할 것을 다짐한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2014년 본 재단은 ‘사회와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로 거듭나기 위한 4가지 핵심 방향을 마련했다.
■ 성찰을 통해 미래상을 제시하는 불교복지 1. 재단 창립 20주년 사업 준비를 통해, 불교복지의 향후 중장기 발전 방안 마련에 집중할 예정. 2. 불교종합복지지원센터 건립 준비와 20년사 발간을 통해 불교복지의 정체성과 역사를 재조명하고, 불교계 단체와 함께하는 불교복지박람회 준비. 3. 복지 각 분야별 전문기구 발족과 불교계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서 불교복지 전문성 향상에 주력.
불교계 단체와 함께 불교복지 미래상을 설계하고, 사회 각 구성원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마련해갈 것이다.
■따뜻함과 참신함으로 사회에 감동을 전하는 불교복지 1. 불교계 최초로 나눔교육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나눔문화를 조성하고, 나눔 전문가 양성시스템 마련 예정. 2. 국제사회복지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전문적인 불교적 국제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실행. 3. 긴급재난구호봉사단을 발대해서 정부 및 사회 유관단체와 협력체계를 강화, 긴급구호활동의 상시 운영체계 구축.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우리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는 마중물이 되겠다.
불기 2558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핵심 과제
■ 자비나눔 동반 성장을 통해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는 불교복지
■ 사회와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불교복지
1. 교구본사 사회복지법인의 운영 지원 컨설팅을 지원하고 아직 설립되지 않은 교구본사의 법인 설립 지원 예정.
1. 사찰 중심의 불교 자원봉사 활성화 시스템 구축과 전국의 불교계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결집·총화하기 위한 계기 마련.
2. 종단의 종책인 ‘1사찰 1사회 시설’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전국적인 자비나눔 실천 토대 마련.
2. 타종교계와 공동선 실천 연합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불교계 나눔문화 조성이 사회에도 확산되도록 하나은행 자비나눔 통장사업을 활성화함.
3. 복지시설 최고 관리자 역량 강화와 시설의 행정 효율화 및 투명성 확립에 주력.
사찰, 복지법인, 복지시설의 지도자들을 지원하고 동반 성장을 통해, 행복한 사회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3. 라오스 비엔티엔 환아 돌봄가족 쉼터를 운영, 난치병 환아의 치료를 지원하고 현지 단체와 협력해서 주민 자조자립체계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국제사회복지사업 추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국·내외 전문 사회복지를 실천함으로써 사회와 이웃을 위한 자비나눔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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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줌인 - 라오스
백내장 무료 수술로 라오스 노인들에게 빛을 선사하다 이건재 라오스 지부 프로젝트 매니저
백내장은 눈 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 럼 뿌옇게 보이는 안과 질환이다. 선천성 백내장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성 질환이며 그 중 노인성백내장은 60대의 절반 이상, 75세 이상의 노인 대부분에게 어느 정도 있 는 흔한 질병으로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 을 느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면 그때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백내장이 너 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수술이 더 어려워지고 시력을 찾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 *자료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
라오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후천성 백내장으로 시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불편 해지고,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져 생활고가 심해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지역사회에서는 제대로 된 의료시설과 의료진을 찾기 힘들 고 사실상 그런 치료 여건이 갖춰졌다고 해도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많은 사 람들이 치료를 포기한 채 살고 있다. 본 재단의 라오스 지부에서는 이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백내장 수술을 받지 못 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월 8일~9일 이틀에 걸쳐 무료 개안수술을 진 행했다. 수술실과 수술 장비 등의 시설 지원과 전문 의료진을 제공해 준 라오 스 국립안과센터는 2011년 본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 라오스 국립안과센터
비엔티엔주 쌍텅군에서 딸, 사위와 함께 농사를 짓는 싸이 할머니 는 4년 전에 왼쪽 눈의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2년 전부터는 오른쪽 눈까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할머니는 집 근처 병 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수술을 해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는 의사 말을 믿고 지금까지 치료를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국립안과센터에서 제대로 된 검사를 받고 본 재단이 지원하는 무료 개안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상 치료를 포기하고 마음고생을 했던 싸이 할머니는 수술이 잘 돼서 다시 시력을 찾을 거라고 믿고 있다. 시력 을 되찾으면 함께 사는 손자, 손녀들을 잘 돌보고 싶고 사원에 가서 스님들께 공양을 하고 싶단다. 할머니의 회복을 본 재단과 라오스 지부도 기원하고 있다.
*본 재단과 라오스 지부는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하반기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라오스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라오스 국민들의 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라오스 보건부와 업무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재단 줌인 - 몽골
몽골의 첫 이동식 게르 도서관 신의주 몽골 드림센터 프로젝트 매니저
몽골의 드림센터 2층 창문에서 끝없이 펼쳐진 게르촌을 내다보다가 문득 아이들이 궁금해졌다. 게르촌에 유치 원은 물론 학교도 없어서 아랫마을까지 가야 하는 아이들은 혹독하게 추운 이곳 겨울에는 그마저도 잘 가지 못 한다. 드림센터라도 올 수 있으면 좋으련만 멀어서 올 수 없는 아이들은 집에서 무얼하며 긴 하루를 보낼까? 주민들은 동사무소에 매번 학교나 유치원을 지어달라고 하지만 그때마다 거절당하기 일 쑤다. 그래서 생각해냈다. 학교나 그 밖의 교육시설이 부족하고 또 드림센터가 멀어서 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과거 몽골의 유목민들처럼 옮겨 다니는 도 서관을 만들어보자! 한국의 이동식 차량 도서관처럼 그렇게 몽골에 이동식 게 르(유목민이 사용하던 몽골 전통 집) 도서관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동식 게르 도서관 준비는 그야말로 발품을 파는 일이었다. 이동식 집이긴 하지만 ‘집’을 사러 이 시장 저 시장 안 다녀본 곳이 없고 안 만나본 사람이 없을 정도 다. 몽골에서는 보통 여름에 게르를 많이 구입하고 짓기 때문에 겨울에는 시장에 게르 용품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발품을 팔아 아주 튼튼한 게르를 살 수 있었다. 게르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은 몽골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몽골 사람들이 생소해했지만 관심을 갖고 좋아했다. 그런데 문제는 땅이었다. 이동 도서관의 특성상, 주기적으로 옮겨 다녀야 하는데 그럴 만한 땅이 없었다. ‘넓고 넓은 몽골에 땅이 없다니?’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곳은 수도 울란바토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디나 땅이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는 게르촌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보통 게르촌에 사는 사람들은 게 르를 지어 올리고 마당을 크게 차지한 다음 울타리를 쳐놓고 산다. 그들의 넓은 마당에 도서관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지 조심스레 물어 보았다. 놀랍게도 주민들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 사실, 집 한쪽을 내 준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참 고마운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정성으로 모은 책들도 몽골식 책 분류법을 만들어 정리를 했다.
이제 꽃피는 봄에 이동식 도서관을 열 일만 남았다.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만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주민들은 책을 통해 삶을 멋지게 그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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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줌인 - 국내
한국불교자비나눔대축제
‘제15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지난 2013년 12월 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불교계 사 회복지 실천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활동을 격 려하고, 불교사회복지의 현황을 돌아보는 한국불교자 비나눔대축제가 열렸다. 어느덧 15회째를 맞는 이 행 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자비나눔 실천가 들을 발굴하고 격려함으로써 불교복지의 성장을 도모 하고 불교계의 동반 성장 계기를 마련하는 불교계 대 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자비, 문화, 소원’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자비나눔을 형상화했다. 이에 전국의 불교계 단체가 참가한 ‘자비나눔사진전’을 열어 자비나눔 실천 현장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교문화를 체험해 보는 ‘만다라 컵받침 만들기, 12가 지 책갈피’ 코너는 불교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 직접 참여케 함으로써 불교와 친근해지도록 했다. ‘소원나 무 쓰기’는 남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열매로 맺어지는 이미지를 형상화해서 자비나눔 행사의 의미를 깊게 했다.
1부는 재단 상임이사 원경 스님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 되어 사업보고와 자비나눔 유공자 시상의 순서로 진행 되었다. 자비나눔 유공자 시상은 지난 1년간 사회복지 발전에 헌신한 이들과 관련 기관 및 단체를 격려하는 순서로, 조계종총무원장상을 비롯 보건복지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21명, 2개 기관이 영예를 안 았다. 특히 올해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추가되어 더 욱 많은 유공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불자 국악인 김성녀 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김성녀 씨는 음성공양으로 찬불가 대중화에 앞장서 왔 으며 문화로 불교를 알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재단의 올해 주요 사업은 하나은행과 연계해 추진한 ‘자비나눔통장’이다. 이 통장의 행복나눔적금이 선보임 으로써 불자 누구나 손쉽게 나눔 활동에 동참할 수 있 게 되었다. 창일어린이집 원아들과 국악인 김성녀 씨의 축하공연 이 행사의 품격을 높여주었고 참가자들의 가슴에 감동 을 전해주었다. 한국불교자비나눔대축제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가 전 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본 재 단은 더욱 정진할 것이다. <정리· 기획관리부문>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자비나눔 유공자 수상자 명단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상 ● 공로상
신흥사복지재단
대한불교조계종 신흥사
김미숙
보건복지부 불자회 총무
최경구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 복지시설단체운영부문 성화스님
일산노인종합복지관 관장
동준스님
예산군노인종합복지관 관장
도륜스님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이춘성
용호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불교사회복지발전공헌부문
유은경
서대문노인전문요양센터 물리치료사
이정숙
보람어린이집 원장
이정희
성동구연꽃어린이집 원감
김동현
늘기쁜마을 사무국장
● 자원봉사활동부문
작은보시큰자비
대한불교조계종봉은
공경혜
정애원 자원봉사자
이문희
대한불교조계종자원봉사단 자원봉사자
홍순원
(사)자비봉사회 회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성공스님
(사)엠씨에프 대표이사
김성수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부장
박창재
영통종합사회복지관 부장
왕정임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
전영자
불교상담개발원 사) 자비의전화 자원봉사자
윤문자
대한불교조계종자원봉사단 자원봉사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지완스님
목동청소년수련관 관장
김만성
거제시재가불자연합회 회장 22 | 23
재단 이모저모 복지경영부문 산하시설 지도 점검 2013년 12월 9일(월)부터 2014년 2월 26일(수) 까지 서울노인복지센터 외 35곳의 본 재단 산 하시설 지도 점검을 진행했다.
‘아름다운 소통, 함께하는 문화’
설을 앞둔 지난 1월 21일(화) 국제선센터에서 100여 명의 다문화가족을 초청, 사찰식 만두 빚기와 연 만들기 등의 행사를 벌여 설맞이 문 화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마이크로크레딧 관련 간담회 참석 및 실시 작년 12월 18일(수) 서울시청 소상공인지원과 에서 실시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 수행기관 대 상 ‘사업 실적 점검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관 의견 수렴 간담회’에 참석했다. 더불어 본 재단 프로그램실에서 사후 관리 전 담 인력(3명)을 대상으로 사후 관리업체를 체계 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한 인력 구성 및 활동계획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지난 1월 24일 (금) 실시했다. 이어 2월 20일(목)에는 서류 및 현장 실사 통과자를 최종 면접하기 위해 선정 심의위원회를 진행했다.
기획관리부문
조계종염불자원봉사단 봉사팀장 간담회
‘불교계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한 통합적 접근 방안’을 주제로 2013년 12월 6일(금)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불교사회복지포럼을 열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포럼은 불교계의 나눔문화 활 동을 타종교계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불교계 나 눔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했다. 이 포럼 에는 약 180명이 참석했다.
창립 20주년 대비 중장기 전략 마련
사회복지시설 신규 위탁 죽전어린이집, 양재종합사회복지관, 양재복지 관어린이집이 재단 산하시설이 되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식 | 2014_vol. 37
본 재단 창립 19주년 기념법회를 지난 2월 25 일 본 재단 산하시설 관계자와 조계종자원봉사 단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봉행했다.
교육인적자원부문
지난 2월 13일(목)~14일(금) 경남 거창군 삶의 쉼터에서 실무자협의회 워크숍 및 통합분과위 원회의를 열었다. 실무자협의회 실무 책임자와 재단 관계자 총 50명이 모여 실무 책임자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지난 2월 25일(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 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본 재단 산하시설의 신 년 사업보고회를 진행했다.
창립 19주년 기념법회
불교사회복지포럼
실무자협의회 워크숍 및 통합분과위원회의
신년 사업보고회
본 재단 창립 20주년을 대비한 재단 비전 및 중 장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본 재단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 평가 및 계획 발표, 사전 및 집중 워크숍을 진행했다.
염불자원봉사단 운영과 활동방향에 대한 간담 회가 지난 1월 23일(목) 지도법사 스님과 염불 자원봉사단 봉사팀장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사암오행골기경락 봉사팀장 간담회 지난 1월 24일(금)사암오행골기경락 봉사팀장 들이 모여 골기경락 팀 운영 및 활동방향에 대 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조계종염불자원봉사단 팀장 및 법주 보수교육 염불봉사단은 새로 발간된 염불 의식문집을 기 준으로 체계적이고 통일된 염불의식을 정립하 기 위해 지난 2월 6일(목) 지도 법사 스님을 모 시고 팀장 및 법주를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실 시했다.
조계종직할자원봉사단 봉사팀장 간담회
자원봉사단 봉사팀장 37명을 대상으로 지난 2 월 11일(화)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서는 숙지 사항을 비롯해서 올해 본 재단 및 자원봉 사센터의 사업을 공유했다.
조계종직할자원봉사단 신임 봉사팀장 임명식 및 9988백수연
한화S&C가 후원한 ‘제4회 따뜻한 아랫목 만들 기’가 2013년 12월 11일 영등포장애인복지관 에서 겨울맞이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로 진행되 었다. 이 자리에는 본 재단 상임이사 스님과 한 화S&C 대표이사(진화근)가 참석, 종로구와 영 등포 지역의 다문화가정 및 장애인가정 가족 120여 명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한화S&C가 후원한 연탄과 생필품이 2013년 12월 19일(목) 중림동 일대 저소득가정에 전달 되었다. 이 행사에는 본 재단 상임이사 스님과 한화S&C 대표이사(진화근) 및 협력사,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 80명이 참석했다.
2014년 활동하는 봉사팀장 임명식과 우수 자 원봉사자 인증배지 수여식, 그리고 9988백수연 이 지난 2월 25일(화) 진행되었다.
일시
장소
4. 4(금)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
5. 24(토)
거제시종합 사회복지관 복지관
5. 30(금)
서울시어르신 상담센터
내용
사회복지사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주제로 강의 진행
참가인원
50
불교계 최초 국제구호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실시
나눔의 온기로 만드는 따뜻한 겨울
제로투세븐 영유아 후원물품 전달식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일정
이 자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스님과 본 재단 상임이사 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하나 은행장을 비롯, 하나은행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제로투세븐이 저소득가정에 지원하는 1억 원 상당의 영·유아 물품 전달식이 2013년 12 월 23일(월)에 있었다. (주)제로투세븐 대표이사 (김정민)가 본 재단 상임이사 스님께 물품 지원 을 약속하는 증서를 전달했다.
2014년 1월 20일~24일(금) 재단프로그램실 에서 국제사회복지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 청 년 120명을 대상으로 불교계 최초로 국제구 호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 1월 20~24일 5일간 실시한 이 프로그램은 국제개 발협력, 국제자원활동, 위기 관리, 대안적 개발, 기후 변화, 국제개발 진로(6개 영역)에 관련된 해외현장 활동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실무 교육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한화호텔 & 리조트와 함께하는 ‘청소년 내 꿈 찾기 의지나눔’ 6기 수료
라오스 저소득층 가정 무료 개안수술 60
50
지난 2월 8(토)~9일(일) 라오스 국립안과센터 에서 망막 질환이나 백내장, 기타 안질환 등으 로 시력을 잃은 라오스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 이 20명에게 개안수술을 실시했다.
하나은행 자비나눔통장 출시
나눔사업부문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전문 직업군의 만남, 캠프, 수료식을 아래와 같이 진행했다. 행사명
제4회 따뜻한 아랫목 만들기
내 용
공연 연출가 2013. 와의 만남 12.18
뮤지컬 〈마리오네트〉 관람
2014. 1. 15 ~ 16
리더십비전캠프, 명사와의 만남, 리크리에이션 등
의지나눔 겨울 비전캠프
지난 1월 16일(목) 불교계 최초의 나눔통장인 하나은행 자비나눔통장 출시 기념식이 있었다.
날짜
의지나눔 2014. 6기 수료식 2. 19
축사, 사업보고 동영상 시청, 수료증 수여, 소감문 발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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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물품나눔 지원 일 시 11.13/11.29/12.9/ 12.19/1.3/1.17 1.23/2.11
후원처
후원품
백진구 개인 후원자
백미
고창군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외 4개 시설의 저소득가정 및 어르신들의 무료급식과 도시락 배달서비스 지원
11.27/12.16/ 2014.1.6
신정순 (BYC) 개인 후원자
의류
영등포장애인복지관 저소득가정 지원
3상자 (60kg)
11.11/12.23/1.7 1.17/1.21/1.23 2.4/2.17
스페이스걸 (Wangtex) 개인 후원자
의류
쌍문동노인복지센터 외 3개 시설 저소득가정 지원
8상자 (400kg)
11.21
백암아트홀
〈청춘밴드〉 공연 티켓
신사종합사회복지관 외 4개 시설 저소득가정 전달
83장
11.25
정우회
김치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외 2개 시설 홀몸어르신 지원
120통 (10kg)
11.27
중소기업 나눔재단
김치, 라면
12.03
코웨이
백미
서호노인복지관 외 4개 시설의 저소득가정 및 어르신 무료급식과 도시락 배달 서비스 지원
12.04
김대중 평화센터
백미
신사종합사회복지관 외 2개 시설의 저소득가정 및 어르신 무료급식과 도시락 배달서비스 지원
12.04
대한불교 소년소녀 합창단
<부모은중경> 중림종합사회복지관 외 1개 시설의 저소득가정에 전달 공연 티켓
100장
12.09
국민생활 체육회
생활체육용품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외 6개 시설의 노인복지 프로그램 지원
167개
12.17
(주)흥화
12.20
(주)제로투세븐
12.24
이근한 개인 후원자
2014.1.8
메가북스
2014.1.9
이랜드
2014.1.13 2014.1.19
먹거리나누기 운동협의회 니르바나 필하모닉
내 용
수량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외 3개 시설의 저소득가정 무료급식 및 도시락 배달서비스 지원
잡화 (선반 외) 영등포장애인복지관 외 10개 시설의 저소득가정 지원
룸비니동산어린이집을 통해 저소득가정 지원
도서 (학습지 외) 의류 (영·유아) 꽃게
200포 (20kg)
1억 원 상당 8상자
답십리청소년독서실 외 7개 시설의 저소득가정 지원
3,262권
신사종합사회복지관 외 14개 시설의 저소득가정 지원
20,000벌
영등포장애인복지관 외 2개 시설의 무료급식 및 도시락 배달서비스 지원
공연 티켓
김치 400통 (10kg) 라면 400상자 568포 (10kg)
12,217개
영·유아 물품 대한불교조계종 어린이집원장협의회 외 5개 기관을 통해 저소득가정 지원 귤
20kg 8포
니르바나필하모닉 클래식 공연 관람권을 법인 사무국 외 1곳을 통해 저소득가정에 전달
25상자 30장
※ 후원 내역 • 재단에 후원해주신 결연후원금(품)은 재단과 결연을 맺은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홀몸어르신, 심신장애인 등 국내외 소외 이웃들과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비나눔을 실천하는 노인·장애인·지역자활센터·노숙자 시설 등 다양한 복지기관의 복지사업에 지원됩니다. • CMS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은 본인 계좌번호와 연락처, 주소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잔고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후원계좌 : 하나 271-910005-99704 / 농협 301-0058-8672-51 / 국민 006001-04-229831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수입 금액 후원금
527,333,374원
지출 금액
비고
315,127,033원
- 단체 결연 후원금: 서울지방변호사회, 종무원, 외환은행노동종합 결연 후원 - 사업 후원(기타), 긴급 구호, 일반 후원 등 -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아동, 청소년, 조손·다문화가정 지원 등
합계
후원품
잔액 212,206,341원 구분
입고 환산금액
배분 환산금액
후원 물품 및 문화나눔사업
263,549,332원
263,549,332원
“후원금(품) 수입 지출 내역 (2013년 11월 ~ 2014년 1월)”
비고 (주)제로투세븐의 영·유아물품 외 31건의 후원 물품 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