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VO L.7 7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인터뷰 _ 유창복 前서울시협치자문관 | _ 오송 몽골대사 | _ 서진석 한영회계법인 대표 | _ 류흥주 너와나의교회 목사 | 후배사랑 선배특강 | 은사 탐방 신일 교단에서 만나 우정 반세기 천체관측 이야기 나의 별 하늘 여행 이야기 | 동문지부 탐방 제주도 지부 | 신일플라자
신 일 고 등 학 교
동 문 회 보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2017 VOL.77
12
C O N T E N T S 04
동문 시단
06
인사말
08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소식
10
후배사랑 선배특강
12
은사탐방
강병훈·주영진 은사님
14
인터뷰 01
유창복 前서울시협치자문관(11회)
허수아비 _ 김도진(6회·시인)
14 18
최초로 12년제 대안학교를 만들고, 그 기반으로 도시에서 마을을 가꾸며 20여 년을 보낸 유창복 동문의 남다른 삶을 엿본다.
18
인터뷰 02
오송 몽골대사(12회)
2015년 몽골대사로 부임한 오송 동문을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형제국가’ 몽골의 다양한 면모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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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3
서진석 한영회계법인 대표(14회)
EY한영을 국내 회계 컨설팅 업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서진석 동문의 포부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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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4
류흥주 너와나의교회 목사(17회)
장애인 인권운동을 거쳐 목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류흥주 동문은 신일동산에서 목회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30
신일동산 소식
32
글로벌 리더십 트레이닝 프로그램
22
「신일」 통권 77호, 2017년 10월 20일 발행, 1989년 3월 1일 창간 題字 청우 윤상민 | 발행처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표지 사진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76, 411호(방배동 머리재빌딩)
한성필 ‘weight of time Ⅹ.’
발행인 박용원(6회)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장 | 편집인 전수호(11회) 편집위원장
현대미술작가 한성필 동문(22회)은 극지 사 진작업을 통해 대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욕망을 대비시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미적인 동시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연의 숭고와 인간의 과잉 개발 에 대한 관계를 담아내고 있다.
편집위원 김광수(9회), 김동석(11회), 정철욱(11회), 양준원(12회), 김동욱(13회) / 박윤모(사무총장·6회) 편집 눈록 | 디자인 인챈트리 | 인쇄 케이피알 커뮤니케이션
34
동문기고
산행 이야기 _ 허정회(1회)
36
동문기고
고전 이야기 _ 이택용(10회)
38
동문기고
천체관측 이야기 _ 공준호(13회)
40
동문기고
건강 이야기 _ 송한승(15회)
42
동문기고
드론 이야기 _ 이은국(18회)
44
동문기고
스포츠 이야기 _ 김학균(20회)
46
동문지부 탐방
48
동호회 탐방
50
신일플라자
동문기고Ⅰ _ 산행 이야기
34
제주도 지부 당구 동호회
은사소식 / 소모임(동호회, 지역지부, 해외지부) / 동정 / 동기회
60
찬조 및 후원금
38
동문기고Ⅲ _ 천체관측 이야기
동문 여러분을 필진으로 모십니다 ‘신일’은 2만 5000여 신일 자유인들의 총동문회보입니다. 신일동산의 추억을 함께하는 동문이라면 누구에게나 열 려 있는 소통의 광장입니다. 추억첩에 소중히 새겨두었던 이야기 한 자락을 펼치면 귀 기울여 듣는 동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잡지입니다. 재학 시절의 추억담은 물론이요, 잊 지 못할 스승님을 그리는 마음, 푸른 꿈을 나누던 친구와 의 우정 등 신일동산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내주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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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고Ⅴ _ 드론 이야기
오. 또한 총동문회보는 성년이 되고 장년이 되어 생활인으 로 느끼는 감회를 기탄없이 풀어놓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일상의 담담한 글을 포함해 여행기, 수필, 독후감 등 다양 한 글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모교와 총동문회의 발전을 위 한 동문 여러분의 제언을 언제라도 보내주시면 정성껏 게 재하겠습니다. 동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랍니다.
문의: 총동문회 사무실 02-588-8206
신일OB합창단 정기연주회
56
동문 시단
허수아비
지푸라기 엮어 만든 허수아비에 비단옷 걸쳤다고 사람 되느냐.
참새 같은 미물(微物)이야 화들짝 놀라지만 허수아비 주인장은 웃고만 섰네.
물과 피를 에워싼 나의 육신도 내가 주인인 양 착각하였지.
허수아비 속에는 지푸라기뿐…… 우리도 썩어질 고깃덩어리.
사람은 허수아빌 만들고 조물주는 인간을 만들고
비단옷 벗고 나면 썩어질 볏짚으로 미혹(迷惑)한 참새떼 쫓고 서 있네.
세상사 떠나가면 흙이 될 군상(群像)끼리 오늘도 아름다운 위선의 노래.
강원도 삼척 출생. 필명은 道原.
김도진(6회·시인)
인사말
동문의 맛, 인생의 멋!
총동문회장 박용원
사랑하는 신일 가족 여러분!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그 변화의 속도를 더하고 있어, 뚜렷한 신조가 없다면 길 을 잃고 방황하기 십상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유인’은 오늘도 변함없이 꿋꿋 하고 씩씩하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선배, 동기, 후배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단합 속에 서로의 인생에 보람을 더하면서 하루하루 ‘동문의 맛’을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 2만 5000여 동문들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많은 분야에 포진, 탁월한 몸짓을 하 며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각 분야, 각 지역에서 서로의 소통과 화합으로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총동문회가 할 일이 여기 있습니다. 동문과 동문 간에 다리가 되어, 묵은 우정을 다지 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동문회의 역할이요, 보람입니다. 경제, 사회, 문화, 의료, 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탁월한 신일 동문이 우정과 대화의 손길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여러분, 움츠리지 말고, 쑥스러워 말고, 명문 사학의 동문이라는 자긍심으로 실천, ACTION 하 십시오. 이 모든 것이 신일인의 자랑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빛과 소금’이 된 동문들에게 신일 50년의 영광된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소망하는 첫해이며, 신일학원 설립자 이봉수 이사장님 탄생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부르심을 받은 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동문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모 교가 되도록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학생들은 신일총동문 회의 든든한 일원이 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할 것입니다. 또한 총동문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에 적극 협력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우리 학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금년, 그리스도의 복음이 실제적 영향력을 발 휘하는 기독교 명문사학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학생들의 학력을 극대화하여 명문 대학으로 진학시키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요즘 교육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여 외부의 도전에 끊임없이 맞서야 하는 현실이지만,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믿 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을 육성하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6
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신일고등학교 교장 신병철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소식
총동문회 입회식 2월 9일 모교 설립자기념관 차이콥스키홀 에서는 제48회 졸업생의 동문회 입회식이 개최되었다. 졸업생 대표인 김기덕 학생회 장의 동문회 입회 선서와 졸업기념품·동 문회 배지 증정식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2017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
제15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상 시상
제24회 신일사랑 등반대회 4월 22일(토)에 제24회 신일사랑 등반대회
2월 14일(화) 메이필드호텔에서 2017 정기
총동문회장으로 연임이 되었고, 25대 총
가 개최되었다. 9시에 접수처인 우이동 산
총회 및 신년교례회와 제15회 믿음으로
동문회장으로 24대 총동문회 정명철 수
식당 앞에서 출발하여 소귀천계곡 → 대
일하는 자유인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석부회장(7회)이 추대되어 의결되었다.
동문 → 진달래능선 → 백련사 산행을 마
박윤모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이어 제15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상
치고 2부 행사장인 강북청소년수련관에
신병철 모교 교감 및 전임 총동문회장 등
(6회 이문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
서 중식 및 여흥을 즐겼다.
16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과 교수) 시상이 있었으며, 전임 임원들에
이날 행사에는 동문과 가족 361명이 참석
박용원 총동문회장의 개회선언과 김영
게 감사장과 상품, 공로상, 참 신일인상,
하였다. 11회가 43명이 참석하여 최다참가
근 목사(6회)의 기도, 신병철 교감의 축사
공로패를 수여하며 정기총회를 마무리했
상을 차지했으며, 2위는 31명이 참석한 9
로 시작된 행사는 2016년도 주요업무 보
다. 준비된 뷔페로 만찬시간을 가지며 신
회가, 3위는 26명이 참석한 13회가 차지했
고, 감사보고, 2016년도 결산승인, 총동문
일OB합창단(단장: 7회 이영상)과 신일중
다. 11회 동기회는 2013년 등반대회 행사
회 회칙 일부 개정의 건, 24대 총동문회장
학교 난타공연팀 ‘신일북소리’의 공연으로
부터 최다참가상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선임의 건이 의결되었다. 만장일치로 박
신년교례회의 즐거움을 더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박동균 은사님께서 산 행을 함께하셨고, 박용진 동문(21회, 국회
용원 총동문회장의 연임이 승인되어 24대
의원)이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전했다.
2016 은사해외여행
26년인 최미자(보건) 선생님과 최장용(영
학교장 추천으로 모교 재직 중인 선생님
어) 선생님이 추천을 받았다. 최미자 선
두 분에게 각각 250만 원의 경비를 지원하
생님(보건)은 7월 29일~8월 12일 미국 동
고 자율여행으로 진행하는 은사해외여행
서부를 다녀왔고, 최장용 선생님(영어)은
행사가 2017년에도 이어졌다. 재직기간이
2018년 1월 15~25일 서유럽을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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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소식
신일 야구인들의 소회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2017년 캘린더
1월 25일 호텔PJ에
일시
행사
장소
1월 25일 수요일
신일 야구인들의 소회
호텔PJ 차이홀
2월 9일 목요일
모교 졸업예배(48회) 및 입회식
서 신일야구인 모
2월 10일 금요일
모교 졸업식(48회)
차이홀
임 행사가 총동문
2월 14일 화요일
2017 신년교례회 및 정기총회 ‘믿음으로일하는자유인상’ 시상식
메이필드호텔
회장 초청만찬으
3월 2일 목요일
모교 입학식
모교
3월 7일 화요일
1/4분기 임원·이사회의
모교 소강당
로 개최되었다. 박
4월 22일 토요일
등반대회
북한산
5월 13일 토요일
개교기념식, 신일스승상 시상식, 설립자추도식
모교
5월 23일 화요일
골프대회
라비에벨CC
윤모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 소개 및 총동문 회에서 준비한 선물과 배지 수여, 박용원 총동문회장의 인사말 이 있었다. 안은섭 고문(1회)과 신문범 LG스포츠단 사장(4회)의 격려사와 야구부 동문을 대표하여 박천수 동문(9회)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양해영 KBO사무총장(11회)의 축사 후 김주현 모교 야 구부장(23회)과 강혁 감독(24회)의 야구부 현황 안내가 있었다. 홍정호 머니투데이 부사장(6회)의 축사가 한 번 더 있었고 신일백 구회 조태상 총무(22회)의 백구회 현황 소개 후 참석한 동문들의
5월 26일 금요일
후배사랑선배특강
모교
6월 13일 화요일
2/4분기 임원·이사회의
모교 소강당 모교 소강당
9월 5일 화요일
3/4분기 임원·이사회의
9월 24일 일요일
당구대회
J빌리어드
10월 21일 토요일
한마음대축제
모교 운동장
11월 셋째주
신일사랑 후원의 밤
신일고장학회
12월 5일 화요일
4/4분기 임원·이사회의
모교 소강당
※ 8회동기회(동기회장 최창수) 졸업40주년 기념행사 : 10월말~11월초 ※ 18회동기회(동기회장 김기웅) 졸업30주년 기념행사 : 10월 14일(토) 우이동 내 식당 ※ 28회동기회(동기회장 박종일) 졸업20주년 기념행사 : 11월 25일(토) 1부 모교, 2부 미정 ※ 신일OB합창단(단장 7회 이영상) 정기연주회 : 10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코바코홀(오목교역 2번 출구)
자유발언으로 1부 행사를 마무리했고, 식사 후 2부 행사에서는 Musical Stars팀의 공연과 교가제창으로 행사를 마쳤다.
구회 총무(22회), 김주현 모교 야구부 부장(23회), 설종진 넥센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야구부 동문은 박천수(9회), 양승호 파주 챌
영팀장(23회), 강혁 모교 야구부 감독(24회), 강병식 넥센히어로
린저스 감독(10회), 조용현 전임 백구회 회장(10회), 김형석 kt위즈
즈 코치(27회), 조재영 넥센히어로즈 코치(30회), 류상문(33회), 최
2군타격코치(12회), 민경삼 KBO육성위원회 부위원장(13회), 김항
민창 LG트윈스 외야수(46회), 김응수 넥센히어로즈 투수(47회)
기 전임 백구회 회장(15회), 김원식(17회), 동봉철(19회), 조태상 백
등이다.
동기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동기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기
만 원, 야구부 8명 800만 원 등 총 97명에
동기 모임 활성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가
간의 다양한 소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게 2440만 원을 지급하였다. 매년 수안지
7월 18일(화) 저녁 6시 반, 총동문회 회의
임원진이 앞장서고, 동문회는 다양한 지
부에서 장학금으로 200만 원씩 쾌척하여
실에서 열렸다. 다른 동기회에 비해 동기
원책을 마련하기로 논의했다.
성적우수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장 학기금 마련에 함께해주신 동문 여러분
모임이 활발하지 않고 총동문회 참여가
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2017년도 1학기 장학금 지급 및 장학증서 전달식
총동문회 집행부에서는 박윤모 사무총장
7월 10일(월) 오후 1시, 모교 소강당에서
(6회), 김광수 수석국장(9회), 김동욱 홍보
2017년도 1학기 장학증서 전달식이 있었
국장(13회)이 참여했으며, 14회 황현성 총
다. 성적우수장학금 56명 1120만 원, 성적
무, 15회 함종길 부회장, 16회 박대교 총
우수격려금 48명 240만 원, 공로장학금 3
무, 17회 민종환 총무, 18회 김기웅 회장,
명 60만 원, 가계지원장학금 2명 100만 원,
20회 길성균 총무가 간담회에 참여했다.
신상회(서울대 상대 모임)장학금 2명 120
저조한 14~20회 동기회의 분위기를 진작
들께 감사드린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9
후배사랑 선배특강
사랑하는 후배들아, 네 꿈을 키워라 제7회를 맞이하는 후배사랑 선배특강이 지난 5월 26일
특강에 참여하는 동문강사가 모교 교장실에 모여 환담을
모교에서 열렸다. 졸업한 선배들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
나누고, 명예교사 위촉장 수여 및 기념촬영을 하였다.
게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의미 있는 행사로
특강은 강의주제를 공지하면 재학생들이 교내 신청 시스
2011년도에 시작하여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템을 통하여 신청하며, 수강인원에 따라 1교시, 2교시로
올해는 특강 강사로 21명의 동문이 참여하여 사회 각 분
나뉘어 진행된다. 후배사랑 선배특강은 해를 거듭하며 다
야의 현장에서 겪은 소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었
양한 주제와 알찬 강의로 자리를 잡아, 재학생들의 적극적
다. 특강에 앞서 박용원 총동문회장 및 총동문회 임원과
인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허정회(1회)
10
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이인수(7회)
이영상(7회)
후배사랑 선배특강
홍현표(8회)
송준호(9회)
박영일(11회)
전수호(11회)
성평용(12회)
이재경(12회)
남궁일주(13회)
오형규(13회)
황준(16회)
김세훈(16회)
김진상(17회)
최돈화(17회)
후배사랑 선배특강 강사진
이동언(21회)
김도영(25회)
최창선(40회)
황명진(24회)
안광열(39회)
한민탁(41회)
기수
성명
1
허정회
직함
강의 주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정책보좌역
길고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할 후배들이 갖춰야 할 자세
7
이인수
자혜당한의원 원장
한국의 한의학, 동의보감
7
이영상
피엔리컨설팅 대표이사
광고, 광고인의 세계
8
홍현표
총동문회 부회장
아름다운 열정 종자의 중요성과 채소 품종개발에 관한 이야기
9
송준호
아시아종묘(주) 생명공학육종연구소장
11
박영일
태토종합개발(주) 대표이사
부동산 개발 과정
11
전수호
(주)나라감정평가법인 감사
감정평가와 감정평가사
12
성평용
유엔아이옵틱스·YCompany 대표
꿈, 니들은 아니?
12
이재경
삼덕회계법인 공인회계사
후배들을 위한 전문직 소개
13
남궁일주
(주)ALLCOM 대표이사
인공지능(AI)과 Big Data로 열어가는 제4차 산업혁명
13
오형규
16
황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생각하기, 읽기, 글쓰기
황준건축사무소 소장
선택과 집중에 대해서
16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개발실장
수소전기차 개발 및 자동차 산업 동향
17
김진상
서울시립강북청소년수련관장
내 꿈 찾기
17
최돈화
미래창업경영연구소 소장
창업,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21
이동언
그랜드워커힐조리팀 베이커리조리장
호텔리어와 호텔조리사의 모든 것
24
황명진
서라벌고등학교 물리교사
고에너지 우주선 측정과 의학 물리
25
김도영
(주)오픈프레스· (주)테라플래닛 대표이사
취업하지 말고 창업하라 (벤처창업 성공스토리)
39
안광열
행정고시 합격 후 연수 중
꿈과 당신의 이야기 (꿈이 직업과 삶에 미치는 영향)
40
최창선
기획재정부 사무관
나의 지난 10년, 앞으로의 10년 (공직자의 꿈과 자세)
41
한민탁
서울대 산업공학과 연구원
대학생이 되기 전에, 사회에 나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11
은사탐방
강병훈·주영진 은사님
신일 교단에서 만나 우정 반세기 상하이지부 동문초청 여행을 앞두고 강병훈 은사님과 주영
입시 위주로 교육을 하다 보니 성적 관리를 위해 낙제 제
진 은사님을 만났다. 두 분 모두 1969년 3기로 신일고에 부임
도가 있었다. 학년말이면 낙제생을 선별하는 사정회가 곤
하여 인연을 맺었다. 1937년 생 동갑내기로 사석에서 허물없
혹스러웠다. 담임선생님들은 어떡하든 낙제 학생 숫자를
이 너나들이를 하며 지내온 세월이 지금에 이르렀다. 포도주
줄이려 애썼다. 낙제를 면하기 위해 딴 학교로 옮긴 뒤, 상
와 우정은 묵을수록 좋다더니, 이제는 형제처럼 가깝다며 묵
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주변의 칭찬과 격려 속에
은 우정을 과시하는 두 분 은사님과 환담을 나누었다(인터뷰
명문 대학에 진학한 경우도 있다. 입시 준비에 치여 인성교
이후 강병훈 은사님은 사정이 생겨 여행을 취소하였다).
육을 소홀히 한 점이 아쉽다. 주영진 선생님 : 최신 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
었던 점이 감사하다. 여느 학교에서는 출신 학교 별로 교 두 분이 함께 상해 여행을 떠나십니다. 보통 가까운 분끼리
사 간에 갈등이 있었지만 신일에서는 일절 없었다. 교사
짝을 지어 여행을 가시더군요.
는 오로지 학생을 가르치는 데 전념할 수 있어 다행스러
강병훈 선생님 : 1969년 3기로 함께 부임했다. 담당과목이
웠다. 학교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학생들을 엄하게 지도했
수학과 물리로 달랐지만, 나이가 같아 사석에서 너나들이
는데, 사십 대 후반부터는 학생들이 내 자식처럼 느껴졌
하면서 친구처럼 지내왔다. 경북대 사대를 졸업했고, 네 번
다. 그때는 야단 칠 때도 매를 드는 대신 꼭 안아주었다.
째 학교인 신일고에서 31년 재직하다 2000년 2월 정년퇴
말썽꾸러기를 품으면서 ‘왜 그러니’ 한마디 하면 학생도
임했다.
울고, 나도 눈가가 젖었다. 그때부터 비로소 참교육을 한
주영진 선생님 : 나는 음력으로는 36년 생, 한 살이 더 많
것 같다.
아 가끔 형님 행세를 한다(웃음). 서울대 사대에서 물리교 육을 전공했다. 균명고(현 환일고)서 교편을 잡고 재직 중
교직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많으시지요.
에 신일고 교사 공개채용 모집을 보고 지원하였다. 신일고
강병훈 선생님 : 1975년 수양회를 마치고 광화문 동아일보
재직 중 고대에서 상담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사옥 앞에서 벌어진 데모로 학교가 폐교 위기를 맞은 일
정년을 몇 년 앞두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강의를 하였
과 이로 인해 시위 주동자로 지목되어 아홉 명의 제자가
다. 부천대학에서 처음에는 심리학을, 나중에는 일반물리
퇴교당한 사건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다. 그 중 둘은 내가
학과 전자기학을 7년간 강의했다.
담임을 맡은 반의 학생이었다. 나중에 명예졸업장을 받았 지만 스승으로서 안타까운 일이었다.
신일고에 부임하여 초창기에 일화가 많지요.
주영진 선생님 : 24년 전 초여름 재미 신일 동문의 초청으
강병훈 선생님 : 학생도 교사도 모두 힘들었다. 재단의 전
로 변인식 선생님과 미국, 하와이 등지를 보름 여정으로
폭적인 지원이 있었지만, 신설학교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돌았다.
어려움이었다. 보충 수업도 모자라 합숙까지 시키며 강행
미국 여행 때 이런 일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군하여 학력고사에서 상위 성적을 올렸고, 단숨에 전국
입국 심사를 위해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는데, 권총을 찬
명문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자 경찰이 다가와 우리 둘을 지목했다. 가방을 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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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글·사진 박윤모 사무총장(6회)
은사탐방
둥 미국에는 왜 왔냐는 둥 꼬치꼬치 캐물었다. 불쾌했지만 내색도 못한 채 서툰 영어로 ‘한국의 고등학교 교 사인데 졸업생들이 초청해 관광하러 왔다’고 대꾸했다. 그 경찰이 대체 무 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동양계로 보이 는 공항의 근무자를 불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참이 지난 뒤, 사정을 이 해했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더니 어 깨를 으쓱해 보이며 우리에게 다가와 VIP 출구로 안내했다. 범죄자를 대 하듯 윽박지르던 태도는 어디 가고,
강병훈(왼쪽) 선생님은 젊은 시절 테니스로 체력을 관리했고, 지금은 무리하지 않는 생활습관 덕에 병 원하고는 거리가 멀다. 주영진 선생님은 “전과 달리 요즘은 하루 500㎞를 운전하면 피곤하다”고 하시 는데, 병원과 거리는 500㎞ 이상일 듯하다.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미국인으 로서 한국의 사제관계라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생각에 다시 한 번 책임감과 보람을 느꼈다.
신일동산에서 30년가량의 세월을 보내신 선생님들께서는 여
두 분 모두 정정하십니다. 건강의 비결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느 동문 못지않게 신일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갖고 계시리라
그리고 취미는 무엇인지요.
믿습니다. 보람을 느끼시는 대목이 있다면.
강병훈 선생님 : 특별한 취미는 없고, 건강관리도 별다른
강병훈 선생님 : 졸업 후에도 스승을 잊지 않고, 해마다 미
건 없다. 그래도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 비결이랄 건 없고
주 여행을 주선하고, 이제는 상해 지역 동문들이 은퇴 교
무리하지 않는 생활태도가 도움이 된 것 같다. 젊을 때는
사를 대상으로 초청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런 사례는 다른
테니스를 즐겼다. 퇴직을 앞두고 결성한 일목회에 나가 옛
어느 학교에서 보지 못했다. 신일인의 애교심과 스승에 대
동료를 만나는 게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한 존경심은 초창기 동문들이 터를 닦아 훌륭한 전통으
주영진 선생님 : 70년대에 이미 50㏄ 오토바이를 몰고 전
로 남은 것이다. 장학금 제도와 OB합창단의 연주회 등은
국 일주를 하기도 했다. 요즘은 9인승 승합차를 장만하여
신일인만의 자랑이다. 애교심과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남
여행을 즐긴다. 하루 500㎞를 운전해도 무리가 없었는데,
다른 제자를 두어서 보람을 느낀다.
요즘은 저녁이 되면 좀 피곤하다.
주영진 선생님 : 강남의 고속터미널 근처를 걷는데, 육군
중령 하나가 다가와 거수경례를 올려붙이며 “선생님, 안녕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십니까. 신일 졸업생입니다” 하는 것이다. 얼굴이 어렴풋
강병훈·주영진 선생님 : 1회 졸업생의 나이가 벌써 예순일
이 기억났다. 그의 왼손에 육사 반지가 보이기에 “반갑네,
곱이다. 고희를 바라보며 인생을 돌아볼 나이에도 스승
자네 육사를 졸업했나 보군” 했더니, “선생님께서 수업시
을 존경하는 모습에서 후배들이 깨달은 바가 있을 것이다.
간에 ‘사관학교를 가는 것도 인생에서 보람을 찾는 한 가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지리라 믿는다. 또한 학창시절 신일
지 길’이라고 말씀하셨죠”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교사의
동산에서 받은 종교교육은 인생의 마디마디에서 큰 도움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진로를 결정하는 잣대가 된다는
이 되리라 믿는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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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1
글 양준원(12회) / 사진 유창복 제공
유창복 前서울시협치자문관
“내 고향 서울… 마을에 살어리랏다” 맹모삼천. 두루 알다시피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 옮겼다는 고사다. 2000년도 더 지난 지금이라고 다를 게 없다. 생업과 이웃도 좋지만,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이삿짐을 챙기는 게 여느 부모의 모습이 다. 하지만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삶터를 떠나는 대신 내가 사는 터전에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은가. 현실적인 질 문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한국 최초로 12년제 대안학교를 만들고, 그 기반으로 도시에서 마을 가꾸기로 20여 년을 보낸 유창복 동문(11회·전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을 만났다.
캠퍼스에서는 질풍과 노도의 시간을 보내고 사회로 진출했
동조합과 연을 맺었지만, 육아는 아무래도 아내가 많은
다. 어떤 일을 했나.
부분을 맡았다. 나는 여느 서울 사람처럼 직장에 매여 지
운동권으로 대학생활을 보내고, 사회에 나와서 민주
냈다. 우연히 친구의 꾐(?)에 빠져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
화 운동에 몸을 담았으나 폐결핵을 앓게 됐다. 세상이 바
하면서 마을은 언감생심, 도서관과 학원만 쳇바퀴 돌듯
뀌었고,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사업 아이
맴돌았다. 두 해를 매달린 끝에 2000년 12월 시험에 합격
템으로 세탁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했다. 미아리 세탁소
한 뒤, 마을의 생협 이사로 참여해 마을 살이를 시작했다.
집 아들이니 누구 못지않게 잘 아는 분야다. 사업계획서 를 쓰면서 코틀러의 ‘마케팅 원론’을 처음 읽었다. 경영학
대안학교 얘기 가운데 선생님이나 어른한테 별명을 부르며
과를 졸업한 터에 남세스런 얘기겠지만, 내용에 매료되어
친근하게 대하는 점이 재밌더라.
탐독을 했다. 사업계획서를 들고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하
공동보육을 하면서 아이들이 교사를 ‘선생님’ 하고
고 프랜차이즈 가입자를 모집했다. 생각 밖으로 순조롭
부르는 것보다 별명을 붙여 불렀더니 표현이 자유롭다고
게 진행되었다. 세탁업의 현장을 세세하게 알면서도 마케
했다. 그러다 부모와 교사 간에도 별명을 부르니까 관계가
팅 언어를 구사한 게 적중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동업
편해졌다. 아내가 짱아, 아들이 짱구라는 별명이 붙게 되
자와 관계가 삐걱대면서 중동무이됐다. 이후 창고업, 유통
자 나는 덩달아 짱가가 됐다. 깍듯한 존댓말을 쓰지 않는
업, 항공사 여행가이드책자 등 사업을 한다며 7~8년 애면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아이들도 눈치가 빤해서 마을을
글면했다.
벗어나는 순간 예의 차릴 것 다 차리더라.
성미산 마을과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이 아무래도 남다를 것 같다.
아들내미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마땅한 곳을 물색
다를 것 없다. 소위 ‘지랄총량불변의 법칙’이라고 하
하던 터에 마포 성산동 근처의 육아협동조합에 관한 소식
지 않는가. 애들 싸우고, 수업에 안 들어가고, 말썽은 똑같
을 들었다. 사업을 접고 마포구 연남동 근처의 회사에 취
이 부리더라. 공부며 진로 문제도 마찬가지다. 굳이 대학
직한 즈음이다. 막상 성미산 마을의 모태가 되는 육아협
입학을 권하지 않지만, 스스로 판단해 필요하면 입시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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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인터뷰 01
공동육아, 대안학교… 성미산에서 20여 년 마을 만들기 즐거움 함께 나누고 싶다
유창복 (11회)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서울시 협치자문관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
비를 하더라. 학력인정을 받지 못하는 대안학교인지라 검
위해 주민들이 손을 잡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찾아
정고시를 거쳐서 준비하는 거다.
생협을 만들고, 동네잔치를 몇 차례 하면서 극장을 만들
한번은 졸업을 앞둔 아이에게 물었다. 성미산 마을에 서 자랐는데, 뭐가 좋더냐고. 머뭇거리던 끝에 대답이 돌
고 …. 재밌는 사실은 이 모든 결정이 끝장 토론의 산물이 라는 점이다.
아왔다. “난 어른을 많이 알아요. 딴 동네 친구들은 어른 을 별로 알지 못해요.”
밤을 지새우며 끝장 토론을 이어가던 얘기, 말하기에 지쳐 나
이 동네 아이들은 어른을 마주치면 스스럼없게 얘기
중에는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게 되었다는 얘기는 전해 들었
를 나눈다. 동네 아줌마들 틈에 섞여 수다 떠는 모습도 흔
다. 그 대목에서 자연스레 ‘숙의 민주주의’가 떠올랐다. “공론
히 본다. 연배를 넘나들며 소통하는 장점이 각자의 삶에
으로 다져진 숙의 민주주의야말로 현대 민주주의의 미래 비
서 언제고 가치를 발하리라 본다.
전”이라는 얘기를 보수언론도 말하더라. 시민 참여 확대로 대 의민주제를 보완하려는 현대 정치의 흐름과도 맞물린다는 얘
어쩌다 도시에서 마을을 만들 생각을 했는가.
기다.
뚜렷한 비전을 세우고 마을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
성미산 마을은 이미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2011년 서
고, 상황에 따라 일상의 필요를 따르다 보니 여기까지 왔
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책자문단의 일원으로 박원
다. 어린이집에서 시작해 부모 간에 우의를 다졌는데, 대
순 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슬로건
안학교를 찾아 이사 간다는 이웃이 생기기에 이들을 품기
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마을 만
위해 대안학교를 만들었고, 불필요한 배수지 공사를 막기
들기를 서울 시정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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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1
마을공동체정책을 펼치겠다는 선언에 대해 부정적인
짧지 않은 기간 공무원 생활을 했는데, 보람이 있다면.
우려가 컸다. 보수 진영에서는 ‘박원순 부대 만들기’라며
일반 주민이 등장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사업의 문
폄훼했고, 진보 진영에서는 ‘낭만적이고 한가한 행보’로
턱을 낮춘 점을 들고 싶다. 2013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집
치부했다.
행하면서 서울시 지원사업이 일반 주민들에게 ‘만만한’ 사
개인적으로도 성미산을 지키기 위해 행정부문과 접
업으로 여겨지도록 지원사업을 잘게 나누었다. 그 결과 지
촉하며 겪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단지 시민사회 스스로
원 건수를 기준으로 2012년 ‘주민:단체=14:86’에서, 2013
자원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은 취약했다. 결국 막대한 자
년 ‘주민:단체=84:16’으로 역전되는 결과를 낳았다. 사전
원과 힘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세월 다져온 관행과 노하
에 서울에 사는 3인 이상의 주민이면 누구나 사업을 신청
우로 조직된 강력한 주체와 손을 잡게 됐다.
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조례를 정한 것이다. 이전에는 사 단법인이나 비영리민간단체등록이 있는 단체만 신청할 수
시민운동가에서 행정 조직에 뛰어들어 일하면서 어려웠던
있었다. 작고 만만한 사업을 통해 약 7만여 일반 주민이
점은.
사업에 참여했고, 2500여 주민 모임이 만들어졌다.
한마디로 민과 관 사이는 통역이 필요한 사이다. 시
도시 정부의 부정적인 모습을 얘기할 때 ‘공무원이
민의 참여가 없이는 국가나 사회가 제 구실을 할 수 없기
맘만 먹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말
에 거버넌스(협치)를 말하지만, 우리 사회는 협력적 거버
을 뒤집으면 ‘공무원이야말로 일을 되게 만드는 방법을
넌스의 경험이 일천한 탓에 민-관 서로 신뢰를 쌓는 시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얘기다. 당장에 부정적
이 필요하다. 행정과 주민 사이의 벽을 단번에 허물 수는
으로 비치는 모습에 행정을 외면하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
없겠다고 판단했다. 대신 ‘틈’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을 시도하여 ‘공용어’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애쓴 기간이
틈이 바로 ‘주민의 등장’이다. 주민이 문제해결의 주체로
었다.
등장하고, 그 실현을 통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공무 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다. 행정은 예산제약과 성과
마지막으로 마을이 노후 준비라는 얘기를 했는데, 좀 구체적
에 대한 강박 때문에 새로운 시도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
으로 듣고 싶다.
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민을 위
경험 쌓고 은퇴한 시니어들이 제 물을 만나 맘껏 역
하는 것이 공무원을 위하는 길’이라는 점을 납득시키려고
량을 발휘하는 장을 마련할 수 있다. 시니어는 조직과 경
애썼다.
제에 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소통능력이 문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센터장으로는 한계를 느낄
일 뿐이다. 당장 마을 일을 하면서 마을기업 사업계획서
즈음, 서울시에서 민·관 협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협치자
작성, 회계문제, 공무원 설득 등 기존주류의 언어와 네트
문관’ 제도를 도입했고, 2년 임기의 협치자문관을 맡았다.
워크가 필요한 대목에서 맹활약을 펼치더라. 마을은 다
협치의 시스템을 굳게 뿌리박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주
양한 장점이 모여, 서로 부족한 점을 메우며 성장하는 곳
민 출신의 공무원을 영입했다.
이다.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른을 많이 안다니, 어른들도 당연히 아이들을 많이 알 것이다. 노후 대비에 필요한 3가지로 ‘돈, 건강, 친구’를 든다. 친구 가운데 젊은 친구가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젊은 친구를 얻기 위해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라’고 하는 데, 마을이라면 입단속이며 지갑 걱정을 덜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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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인터뷰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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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협치시정 시민 대토론회. 2 성미산에서 진행된 야외 영화관람. 3 성미산 마을 축제에서 마을사람들이 모여 줄다리 기 시합을 벌이고 있다.
4 유창복 동문이 연극에 배우로 출연한 모습. 5 유창복 동문과 함께 성미산 인근을 거닐면 어딜 가 나 마을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쁘다. 인터뷰 당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이웃을 만나 한 참 환담을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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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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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2
오송 (12회)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외무고시 합격 동북아역사재단 정책기획실 실장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 공사
아르항가이 차가노르 호수.
오송 몽골대사
“시간이 더디 가는 ‘형제국가’, 여기는 몽골” 시선을 망연히 풀어놓아도 끝 간 데 없이 펼쳐지는 곳, 지평선과 맞닿은 하늘에서는 별빛이 쏟아지는 곳, 바로 몽골의 초원이다. 비행기에 오르면 고작 3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곳, 인구 300만 가운데 3만 6000명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몽골에 대해 정작 우리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주 몽골대사로 부임한 오송 동문(12회)을 통해 ‘형제국가’ 몽골의 다양한 면모를 듣는다.
외교관으로 진로를 정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였고, 자연스럽게 외 교관으로 진로가 정해졌다. 나랏일을 하겠다는 거창한 뜻
이상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이들이 이구동성 으로 하는 말이, 처음에는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훗날 중 요한 선택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있었다기보다는, 누구나 그렇듯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
무엇을 하는지 보다는 어떻게 그 무엇을 하는지가 더
업으로서의 선택이었다. 대학에서 공부한 내용이 외무고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논어〉 구절
시 과목과 상당히 겹쳐서 준비하기가 수월해서이기 때문
이 있다. ‘不患無位(불환무위) 患所以位(환소이위), 不患
이었다.
莫己知(불환막기지) 求爲可知也(구위가지야)’로, “좋은
혹시라도 후배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학교에서 배우
자리에 있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있을 만한
는, 아니 일상생활 속에서도 마주치는 어떤 것들도 허투
지를 걱정하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
루 지나치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 외교관 생활을 30년
고, 남이 나를 알아주도록 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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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글 이재경(12회) / 사진 몽골대사관 제공
몽골에서 생활하며 느낀 좋은 점, 아쉬운 점을 든다면?
한국과 몽골은 오랜 역사를 공유하면서 인종적으로
인터뷰 02
인 것처럼 인식되고, 중국인들의 기록이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특별한 유대관계에 있는
몽골 정부는 1990년 양국 수교 시 우리 정부에 몽고
형제국가이다. 몽골 전체 인구는 300만 명인데, 그중 3만
(蒙古)라는 명칭을 사용치 않도록 정식으로 요청한 바 있
6000명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또한 유학 또는 취업
다. 몽고는 한자로 어리석고 고집이 세다는 뜻이다. 중국
등의 이유로 한국에서 거주하고, 다시 몽골에 돌아온 숫
은 자국 중심의 세계관에 사로잡혀 주변국들을 무시한다.
자가 30만 명을 넘는다. 몽골 사람들은 코리아라고 하면
우리 국민들도 굳이 몽고라는 말을 쓰면서 몽골 사람들
어느 나라인지 잘 모른다. 몽골에서 한국은 코리아라고
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몽골어에 ‘몽고’와 비
불리지 않고, 무지개의 나라라는 뜻의 몽골어인 ‘솔롱고
슷한 발음으로 ‘바보 또는 멍청이’라는 뜻의 단어가 있기
스’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그들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인식
때문이다. 앞으로는 몽골을 몽고가 아닌 ‘몽골’로 불러주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길 바란다.
지금까지 몽골에서 2년 이상 살았는데, 별다른 불편 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 현재 약 2000명의 몽골 대학생들
몽골에 신일 동문들이 얼마나 있는지, 거기서도 동문회 활동
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70~80개의 한식당이 있는데서 보듯이 일상생활을 하는
몽골에는 10년째 선교사 활동을 하는 동문 후배가 1
데 한국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몽골인은 우리와 흡사한
명 있는데, 아무래도 동문회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외모부터 시작해서 생활습관이나 정서가 비슷해 매우 친
해외 근무를 할 때마다 가장 부러운 것 중의 하나가 동문
숙하게 느껴지고, 더욱이 몽골인 특유의 소박하고 순박한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는 고등학교들을 볼 때이다. 국내뿐
품성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만 아니라 해외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을
다만, 아쉽게도 몽골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라
만나는 반가운 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기내식을 먹고 나면 영화 한 편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우리 국민들은 몽골에 대해 잘 알
대사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
지 못하고 있다. 일부 드라마의 왜곡된 내용이 마치 사실
가?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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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2
한국과 몽골이 형제 국가로서 특별한 유대 관계를 갖
있는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
고 있음을 양국 국민들이 잘 알고 서로에 대해 호감도와
고 있다. 대사관의 주된 업무 중 하나가 몽골 국민들에게
친근감이 계속 유지되도록 보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인데, 우리 봉사단
에 따라 몽골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계속해
들이 대사관에서 미처 챙기지 못하고 있는 영역에서 민간
서 갖도록 하고, 또한 우리 국민들도 몽골에 대해 올바른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 무척 고맙다.
지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더욱 많은 봉사단이 몽골을 방문해서 한국인의 따뜻한
우리 대사관이 2016년 6월 새로운 청사로 이전하였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다. 전통 찻잔을 모티브로 삼아 설계된 새 청사는 울란바 토르에서 가장 멋진 건물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몽골로 가는 한국인 관광객은 연간 6만 명이 못 된다고 한다.
많은 몽골 국민들이 방문하고 싶어 한다. 우리 대사관은
몽골의 매력을 들려 달라. 멋진 사진을 곁들여 이참에 몽골
가운데가 개방된 높은 천장 구조로 되어 있어 로비홀을
관광자원에 대한 자랑을 듣고 싶다.
문화행사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200명을 수용
몽골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이 약 6만 명에 불과하다
할 수 있는 다목적홀도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대사관에서
고 해서 몽골에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면, 이는 큰 오산
약 100회 이상 공연 등의 문화행사와 양국 국민들의 방문
이다. 한-몽 간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편이 부족하여 몽골
행사를 가졌다.
을 방문하고 싶어도 방문하지 못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
대사관에서 각종 자료집을 출판하여 홍보자료로 활
고작 3시간 걸리는 짧은 구간이지만 성수기에는 이코노미
용도 하고, 기록으로도 남기고 있다. 대사관의 다양한 공
석 항공료가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비슷한 시간이 걸리
공외교 및 문화외교 활동을 수록한 <2015년 한몽 수교 25
는 필리핀의 경우 약 30만 원에 불과한데, 한-몽 간 항공
주년 기념화보집>과 <2016년 대사관 이전 기념화보집>을
편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
발간하였으며, 2015년부터는 <한몽 나눔활동 백서>를 발
몽골 여행의 매력은 ‘슬로 라이프(slow life)’에 있다.
간하여 정부차원과 민간차원에서 많은 교류와 협력이 진
마치 시간이 정지한 느낌마저 든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
행되고 있음이 몽골 사회에 알려지도록 했다. 몽골과학아
대로의 마력이 있다. 비포장 로드를 가야 볼 수 있는 관광
카데미의 <한국학 저널> 발간을 지원하여 몽골 국민들이
지가 대부분이다. 한 번 이동하는데 짧게는 3~4시간, 길
한국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갖도록 했다.
게는 9~10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
매년 여름 국내에서 많은 봉사단이 몽골을 방문하고
는 사막과 초원을 덜컹덜컹 흔들리는 차로 이동하고, 밤에 는 드넓은 초원 위 텐트나 게르(ger, 몽골의 이동식 집)에 서 잠을 청하며 쏟아지는 별을 감상한다. 몽골 여행이 주 는 여유이고 묘미이다. 몽골은 동서남북 지형이 저마다의 특성을 갖고 있다. 동쪽 지역은 고도가 낮고, 서쪽 지역은 평균 해발 4000미 터 이상의 고산지대로서 만년설을 만날 수 있다. 남쪽 지 역은 고비사막으로 알 수 있듯이 사막지대이며, 북쪽은 타이가 숲 지역이다. 울란바토르만 하더라도 해발 1400미
12회 동기회가 졸업 37주년을 기념하여 6월 1~4일 몽골대사로 재직 중인 오송 동문을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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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터이며, 습도가 낮아 여름철에 최고의 날씨를 선사한다. 여름철에 몽골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예외 없이 귀국하면
인터뷰 02
서 몽골 날씨를 살 수만 있으면 가져 가고 싶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많은 몽골 관광지가 쉽게 검색된다. 첫손에 꼽히는 관광 지는 흡수굴 호수이다. 맑고 깨끗한 물과 탁 트인 경관에서의 시간은 ‘힐 링’ 그 자체이다. 고비사막도 인기가 많은 관광지이다. 여름에도 녹지 않 는 얼음 계곡과 세계 최대의 공룡화 석 발견지도 만나고, 모래 썰매도 즐 길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으로 등재된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여 름에는 승마를, 겨울에는 시베리아허
한인인사들과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단체사진. 가운데가 오송 동문.
스키가 끄는 개썰매를 탈 수 있다. 이 외에도 아르항가이 지역의 온천과 폭포 등 비경과 자연경 관이 무궁무진한 곳이 몽골이다.
조언이 있다면?
우선 긍정적인 성품과 자세가 요구된다. 우리가 익숙
더욱이 울란바토르에는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이 있
한 문화나 제도가 아닌 곳에서 우리와는 다른 환경에서
다. 이태준 선생은 세브란스 의학교를 졸업하고, 일제의 체
사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성품은 타
포를 피해 1914년 울란바토르에 와서 항일독립운동을 하
고난 바탕 위에 꾸준히 갈고 닦으면서 변화시킬 수 있다.
면서 몽골인들에게 인술을 펼친 분이다. 양국 정부가 선
외교관에게 외국어는 필수다. 비단 외교관만이 아니
생의 숭고한 뜻을 기려 2000년에 기념공원을 조성하였다.
라, 외국어는 직업적인 필요 이전에 세계인과 소통하고 그
해외에 이렇게 제대로 된 항일기념지가 흔치 않으며, 2017
로 인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외국어는
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애국선열로서 이태준 선생이 첫 번
평생을 두고 씨름해야 하는 상대이며, 항상 곁에 두어야
째로 언급되기도 하였다. 우리 국민들이 더욱 몽골을 찾
하는 친구이다. 이와 함께, 인문학적 소양도 요청된다. 외
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관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분야의 대화를 끊임 없이 이어간다. 문학, 역사, 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쉼 없이
신일교정에서 보낸 학창시절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학창시절은 그야말로 신일고 야구부와 농구부의 전
독서하면서 지식과 교양을 쌓아 자양분으로 삼는 것이 필 요하다.
성기였다. 지금도 동대문운동장과 장충체육관을 생각하 면 당시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은 느낌이 그대로 온몸에
그 밖에 이 지면을 빌려, 신일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퍼진다.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아카라카칭 아카라
외교부에 근무한 32년 중 18년을 해외에서 생활하다
카치 아카라카 칭칭 초초초’를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함
보니, 동문들과 자주 어울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마음
성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한구석에 남아 있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더불어 사는 방 식에 좀 더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도 동문들 간에 서로 격
오송 동문처럼 외교관이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려와 관심을 갖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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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3
IMF 위기 통해 글로벌시장에 눈떠 개인과 함께 성장하는 조직・사회・세상을 꿈꾼다
서진석 (14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언스트앤영 한영 감사본부 본부장 EY한영 감사본부 본부장 EY한영 대표이사
서진석 한영회계법인 대표
“만국공용어 ‘회계’의 미래를 향하여” 국내 회계법인 빅4 가운데 하나, EY한영의 대표로 재직 중인 서진석 동문(14회)은 2016년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 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 회사가 임직원 숫자를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조직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이자,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EY한영의 이름이 다소 낯선 독자를 위해 부연하여 설명하면, EY글로벌은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World’s Most Attractive Employer)’ 순위에서 수년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구글이다. EY한영을 국내 회계 컨 설팅 업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서진석 동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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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수호(11회) / 사진 한영회계법인 제공
회계사를 선택한 동기는?
인터뷰 03
체계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전국적인 민주화 시위로 혼란스러웠던 80년대에 대학
회계감사, 세무자문, M&A를 포함한 재무자문뿐 아니라
시절을 보냈다. 교내에서의 정상적인 강의가 거의 불가능
현재 기업의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알려주는 전략 컨
했던 혼돈의 시기였고, 방황하며 대학 시절을 보내고 있던
설팅영역을 확대하며, 종합컨설팅회사로 빠르게 변화하고
중, 대학 내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한 선배가 회계사라는
있다.
직업에 대해 말씀하며, 도전을 권유했다. 개인적으로 대학
특히 EY한영 회계법인은 최근 인터넷뱅크의 설립에
입시에 지쳐 시험을 다시 보는 것에 대해 거부감도 있었
주된 컨설팅사로서의 역할을 하며, 핀테크, 로봇프로세스
고, 다른 분들에 비해 재주가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사람
자동화(RPA), 사이버시큐리티 등 디지털 관련 컨설팅에
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회계사가 어울리는 직업인지도
대해 다른 경쟁법인보다 우수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의문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목표 없이 방황 하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시험을 보 게 되었다.
일은 적성에 맞는지?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있다면?
전문가로서의 적성을 확인하지 못하고, 특별하게 뛰
물론, 시험에 붙었다고 무조건 회계사를 하는 것은
어난 역량을 보유하지 못했던 평범한 사람이 어느덧 회계
아니지만 회계사 실무를 경험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사회
사 일을 시작한 지 27년이 흘렀다. 이제는 처음부터 적성
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다른 기회를 더 많이
이 맞았는지, 아니면 그동안 적성을 맞추었는지 명확히 말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로 시작한 회계사를,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솔직히 이렇게 평생 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EY한영의 대표로서 회계감사뿐 아니라, 컨설팅, 재무 자문, 회계자문 등 EY한영의 전 사업을 관장하며, 그 과정
회계법인, 하면 신문이나 방송의 기사에 등장하는 ‘분식회계’
에서 고객사와 만나 그들의 사업적 어려움을 듣고 해결방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회계법인의 긍정적인 면을
안을 만들어야 한다. 대표의 일은 이러한 험난한 과정과
소개한다면?
경쟁을 통해 법인을 성장시키는 것도 있지만 2000여 명
회계는 경제 또는 사회활동으로부터 나온 결과를 약
구성원을 책임지고 개개인을 성장시키는 책임도 있다.
속된 방식에 의하여 정리해 숫자로 표현하는 일이다. 정
대표를 맡게 된 이후, 다행히도 법인이 계속 큰 폭으
보이용자나 이해관계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로 성장하고 있고, 구성원에게 보상과 함께 성장의 기회
있도록 도움이 되는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이
도 마련해 주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조
라고도 한다. 이러한 업을 하는 사람들이 회계사이고, 회
정, 청년실업문제 등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제
계사들이 모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는 법인이 회계법인
기되고 있는 시기에, EY한영의 대표로서 젊은이들에게
이다.
보다 많은 ‘일할 기회’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들이
회계법인의 전통적인 고유업무는 회계감사이며, 회계 법인은 기업이 공시하고 있는 경제활동 결과를 객관적으
만들어갈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보 람이다.
로 검증하고, 이를 통해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높임으로 써, 공정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파수꾼이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대목이 있다면?
다. 또한, 회계법인은 기업 경영활동과 관련하여 기업이 올
1997년 IMF 위기 때, EY글로벌이 한국의 모든 금융
바르게 세금을 내고 있는지, 혹은 잘못내고 있는 세금이
기관의 부채를 연장(roll over)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EY
있는지를 컨설팅하고, 해외에 진출할 때 그 나라의 세금
한영의 직원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전 세계 컨설턴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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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3
는 경영 추천도서와, 지인들이 선물하는 정치, 경제,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편견 없이 보는 편이다. 읽 고 난 뒤에는 사내 도서관에 기증하고, 아주 좋았던 책은 여러 권 구입해 동료와 고객사에 선물한다. 책은 주는 사 람이나 받는 사람에게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트레킹을 좋아해서 국내의 여러 산을 다녔고, 몇 년 전에는 회사의 등산 동우회원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약 2주 동안 트레킹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왔다. 올해에는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건강관리는.
일반회계사 및 감사본부의 책임자로 일할 때에는 현 장업무나 고객사로부터의 상담전화로 잠시라도 전화기를 놓을 때가 없었고, 대표이사가 되고 나서 처음 2년은 정말 15분, 30분 단위로 미팅을 나누어야 할 만큼 바쁘고, 열정 을 쏟아야 하는 새로운 일들이 매일매일 생겨났다. 이러한 많은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 적이며, 이를 위해 오전에 30분 정도 운동을 하고 출근하 트, 회계사들과 팀을 이뤄 많은 어려움을 풀어내며 국가
여 업무를 시작하고, 오후에 늦더라도 가능한 한 30분 정
위기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었던 것
도 걷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거나 하고, 주말에는 트레킹
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또는 다른 운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이전의 한국 회계업계가 대부분 국내
여의도 사무실 앞에 공원이 있어, 가끔 시간이 허락
라는 조그만 새장 안에서 사업을 하는 구조였다면, 외환
할 때 시간을 내 공원을 걸으며 흙을 밟고, 풀 냄새도 맡으
위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 눈을 뜨기 시작하는
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회사 앞에 이런 훌륭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러한 업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
한 공원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여, 미국 회계사 시험을 보고, EY미국에서 2년간 교환근
본부장들이나 임원들과 함께 공원을 걸으며 회의를 하기
무도 하며 선진국 회사들의 실무와 회계감사에 대한 경험
도 한다.
을 쌓았다. 이 경험이 지금 EY한영과 한국 회계업계의 변 화를 만들어낸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장래 회계법인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후배를 위해 팁을 준다 면.
취미는.
회계학을 시작할 때 교수님 한 분이 “전 세계에는 두
독서가 주는 지식, 교훈, 즐거움을 좋아하지만, 책 잃
가지 공통 언어가 지배하고 있는데, 일반세상에서는 영어
을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주말이나 해외 출장을 갈 때
가, 사업하는 세상에서는 회계가 만국 공통 언어”라고 말
비행기에서라도 책을 읽고 있다. 주로 미래 산업을 전망하
씀하시며 이 두 가지 언어를 잘 구사하면 큰 도움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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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3
이라고 하셨다. 지금 돌아보면 회계에 대하여 단순하지만, 본질을 드러내는 통찰력 있는 정의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해가고 있고, 아 직은 은퇴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지만
한때 회계사는 모두에게 선망 받는 직업이었지만, 지
여러분들로부터 조언과 경험을 듣고 있다. 제2의 인생도
금은 그 위상이 다소 흔들린 것도 사실이다. 회계사에 대
즐겁고 보람찰 수 있도록 하나씩 풀어가며, 준비를 시작
한 사회적 시선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에는, 회계업계 또는
하도록 하겠다.
회계사 개인이 풀 수 없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 적인 문제들이 많다. 그럼에도 건강한 시장경제를 위한 파
고교 시절 기억에 남는 얘깃거리는.
수꾼이라는 회계사의 역할에 대한 사회의 기대치에 부응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이라는 의미를 진심으로 가
하지 못한 대목은 회계사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슴속 깊이 간직할 수 있도록 매주 예배를 드리고, 매년 좋
구조적인 문제들은 한국 사회가 더 발전하면서 차차 해결
은 교회를 찾아가 1주일씩 수양회를 하고, 야구부 응원을
될 것이라고 믿는다.
위해 운동장을 찾아갔던 고교 시절은, 젊은 시절의 진정
회계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은 타 전문직보다
한 축복이었다.
많은 분야에서 기업경영 전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이
또한,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
를 통해 다양한 새로운 업무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또
록 도서관 자리를 제공해주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한, 어떤 전문직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업무의 특성상
환경도 누렸다. 이러한 기억이 지금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국제전문가로 성장이 가능한 직업이다. 앞으로 전 세계를
마다, 마음속 깊이 위로받으며,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일처
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는 젊은이라면 다
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고 있다.
른 직업보다 더 매력적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회계법인은 단순한 회계감사인이나 재무전문가 양성을 넘어서서, 기
신일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업이 처한 환경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하고,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회의 변화와 발
사회와 구성원과 함께 성장해야 하며, 보다 일하기 좋은
전을 위해 공헌하며, 우리가 배웠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많은 신일 동문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더욱 믿음을 실 천하는 삶이 되기를 기원한다.
은퇴 이후의 삶이 관심거리다. 계획이 있다면.
서진석 동문은 동종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젊은 나이에 CEO에 취임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한 회사에서, 한 직종 에서 30년 가까이 일하고 어느덧 CEO에 이르렀다면 겉보기에는 매우 순탄한 삶이다. 하지만 그럴 리야 있겠는가. 화려한 이력 의 이면에 고투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서 동문의 경우, IMF를 겪으면서 글로벌 시장에 눈뜬 대목이 흥미롭다. 자청하여 EY미국 에서 교환근무를 하며 다양한 동료를 만났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마친 뒤 서핑과 스노보드 강습으로 10년을 보낸 뒤 대학 과정 을 마치고 회계법인에 들어와 일하는가 하면, 출중한 업무능력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두루 갖추어 사내에서 탄탄한 미래를 보장받았지만 엉뚱하게 만화영화사로 옮겼는데 그 회사의 CEO가 알고 보니 스티브 잡스였다는 동료도 있었다. 결국 진취적인 기상을 품고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 이색적인 자극과 동기를 얻은 것이 지금의 성취를 이룬 밑바탕이다. 서진석 동문은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뉴욕의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지휘자’를 꿈 꾼다고 한다. 서 동문의 리더십이 대화와 소통, 공감을 통해 환상적인 하모니를 빚어내기를 기대한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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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4
글 정철욱(11회) / 사진 너와나의교회 제공
류흥주 너와나의교회 목사
“신일동산에서 자립과 목회의 꿈을 키웠다”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망원우체국 4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한강공원 쪽으로 걸으면 망원시장을 거치게 된다. ‘망리단길’로 유 명해져 부쩍 젊은 층의 발길이 잦아진 동네다. 망원시장을 지나 내처 걸으면 한강공원입구에 로터리식 교차로가 보인다. 오른쪽 에 보이는 상가아파트의 2층에는 좀 특별한 교회가 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널찍한 공간에 다소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책상과 책상의 사이가 널찍하다. 휠체어가 쉬 이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넓게 활용한 것이다. 안내를 받아 안쪽으로 들 어가니 휠체어에 앉은 류흥주 동문(17회·너와나의교회 목사)이 눈짓으로 인사를 보낸다. 여기가 바로 류 동문이 장애를 딛고 목 회 활동을 펼치는 터전이다.
먼저 ‘너와나의교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시작했다. 목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때다
‘너와나의교회’(daum.cafe.net/youandichurch)는
목회활동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신일동산에서
2011년 부활주일날 ‘참여와 나눔’으로 ‘주의 구원을 확
목회자의 꿈을 키워, 1994년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장하라’(눅4:18~19)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된 교회이다.
마쳤으나 장애가 있고 가난하여 스스로 개척을 못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마포지방에 소속된 교회로
2000년 수련목회자 선발시험을 통해 부목사로 시작하려
12명이 시작한 이래 현재는 8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
했으나 받아주는 교회가 없었다. 2011년 기회가 되서 교
인이 출석하면서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회개척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중증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반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마포구 망원동 419-3 참존아파트
려되었다가 면접을 통해 허락받았다.
상가 203호에 위치하며, 총 80평 중 40평은 예배당, 40평
장애인 신도를 위해 휠체어 이동이 수월한 장소가 필
은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다. 출석성도가 82명이며 평균
수적인데, 재정이 넉넉지 않은 개척교회로서는 마땅한 장
출석은 40~50명 선에 장애인 성도는 43명이다. 목사 1명,
소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다. 2011년 4월, 서울 마포구 연
권사 4명, 집사 15명이 각자 직분을 수행하고 있다. 신일
남동에 있는 상가를 임대해 예배당을 마련했다. 그런데 2
고 선배인 윤원구(6회) 권사는 개척 이후 지금까지 함께
년 후 건물주가 재계약을 거부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
하고 있다.
이 오가는 걸 탐탁지 않게 여겼다. 지금의 장소로 이사 올 때도 마찰이 있었다. 집주인과는 이야기를 잘 마쳤지만,
목회 활동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이번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나섰다. 이사하는 날, 주민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회에 처음 나갔다. 교회에 가면
승용차로 건물 입구를 막고 엘리베이터 전원을 차단했다.
장애를 고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몸은 나아
그날 밤 주민들과 간담회를 연 끝에 가까스로 동의를 얻
지지 않았다. 오히려 귀신이 들리거나 하나님께 죄를 지어
을 수 있었다.
서 장애가 생겼다고 말하는 교역자 때문에 마음속에 병 이 생겼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하나님을 진지하게 믿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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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신일 교정에서 보낸 고교 시절에 대해 듣고 싶다. 기억에 남는
인터뷰 04
장애인 인권운동 거쳐 목회활동 조금만 체력이 받쳐준다면 더 많은 일을 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
류흥주 (17회) 너와나의교회 담임목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졸업(B.A)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M.Div) 사단법인 AAC(한국 보완대체의사 소통기구) 학회 상임이사 사단법인 라이프라인 장애인 자립진흥회 대표 사단법인 경기도 뇌병변장애인 인권협회장
인터뷰를 마친 뒤 교회 근처의 카페에서.
은사가 있다면? 신일 교정에서 보낸 시간이 지금의 활동에 어
(국어) 은사님이 기억에 남는다.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자
떤 영향을 끼쳤는지?
주 질문했더니, 꼭 대학에 진학하라며 격려해주시던 은사
중학교 때 2회 졸업생이신 이기호(영어) 은사님, 고 교 때는 김종록(독어)・최영(세계사)・강대하(경제)・이수호
님들의 말씀이 큰 힘이 되었다. 고교 시절 백일장에서도 밝혔듯이 목회자의 꿈을 키웠던 시기로 기억에 남는다.
신일고의 교사는 중앙에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경사로를 배치하여 휠체어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색이다. 소위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는 1974 년 국제연합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건축학 분 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개념이다. 신일학원은 1960년대에 이미 장애인을 배려한 교사를 건축하여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이 라는 교훈에 걸맞은 안목과 기획을 선보인 것이다. 공감과 배려를 통한 소통이 2000년대에 비로소 그 가치를 주목받고 있는 점 을 감안할 때 시대를 앞선 건학이념을 웅변하는 대목이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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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4
장애인 인권 개선을 위해 여러 활동을 했는데, 기억에 남는 얘
려가 부족하다. 사회적인 인식이 전환되기 전에는 어려울
깃거리가 있다면?
듯싶다.
장애인연금법 투쟁에서 당시 조순형 선대위원장을 통해 노무현 후보로부터 약속을 받아낸 것을 첫 번째로
목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꼽고 싶다. 친목자조 단체인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를
아쉬운 점은 내가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세 번의 경
4년 만에 서울시법인, 복지부법인을 걸쳐 2번째로 큰 장애
추수술 이후 설교 한 번 하고 나면 힘들어서 곧바로 이어
인단체로 만들었다.
지는 식사 시간을 건너뛰어야 한다. 조금만 체력이 받쳐준
지하철역사 승강기・경사로 설치와 저상버스 도입의 법제화, 장애인연금제도 도입・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
다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 주어진 소중한 기회, 후회 없 는 삶을 살고 싶다.
제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장애인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힘 을 보탠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또 고가의 전동휠체어를
다른 교회나 단체,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어떤지?
국민건강보험에 적용시켜 209만 원을 지원 받도록 하고,
12개 교회로부터 매달 10만 원씩 지원받고 있지만 월
뇌병변장애아동을 위한 특수제작의자・자세유지보조기
세 300만 원을 감당하기도 버겁다. 정부지원은 전혀 없다.
구를 국민건강보험에 적용시켜 150만 원을 지원 받게 한 일도 있다.
2013년의 ‘WCC 10차 총회를 맞이하는 한국교회 장애인 선언 문’을 봤다. ‘교회의 장애인 이동권과 예배 보장, 장애인에 대
요즘의 재활의학에 따르면, 모든 이가 잠재적 장애를 안고 산
한 신앙교육 제공, 교회의 장애인 직원 채용, 복지정책 등’을
다고 한다. 병이나 사고로 인한 장애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제안했는데,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
아무도 없다는 얘긴데, 유독 한국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 려가 부족하다고 한다.
개선된 것은 없다. 감리교단이 최초로 올해부터 소속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교육을 시작하고, 감
압축 성장의 후유증이랄까, 속도가 미덕인 사회에서
리교신학대학이 가을 학기부터 대학원 과정에 ‘장애신학’
물리적으로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장애인에 대한 배
과목을 개설한다. 이제 시작이다. 신일고 3회 선배, 대한성
1 7회 동기인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초대를 받아 성도들과 야구장을 찾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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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4
흥주 동문은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장애인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직업 류 훈련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 플래너 양성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여행사에는 장애인을 위한 여행 상품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너와나의교회 창립5주년 콘서트에서 공연 중인 CCM 가수 천관웅 동문(21회·목사).
공회 김근상 대주교님과 한국교회를 대표해 WCC총회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신일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장애인성도들의 일자리와 전도 그리고 이동을 도와 줄 특수버스(5000만 원 상당)가 필요해 기도 중이니 함
목회 활동 이외에 취미가 있다면?
께 기도해 주었으면 한다. 신일 교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불
일하는 것 밖에는 없다. 가끔 17회 동기인 두산베어
편이나 차별 없이 공부하고 신앙생활을 한 덕분에 오늘이
스 김태형 감독의 초대를 받아 성도들하고 야구를 보는
있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으로
것이다.
하루하루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문득 30여 년 전 일본에서 유학한 친구의 얘기가 떠올랐다. 도쿄에 첫발을 디딘 순간이었다. 아침, 출근길 인파로 부산스러운 도심에 저만치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은 장애인 여성이 삐뚤빼뚤 걸어오더란다. 신기해서 바라보는 데, 문득 자신만 빼고 아무도 그 여성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이 없더란다. 수많은 이들 가운데 자신만 ‘촌스러운’ 꼴이더라는 얘기 다. 화들짝 시선을 돌렸지만, 자신의 모습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빵점인 서울이 떠올라 얼굴이 벌개졌단다. 일본에 관광 가 면 한국인들이 아키하바라에서 최신 전자제품을 사느라 여념이 없던 시절이었지만 정작 자신이 ‘격차의 벽’을 느낀 대목은 기술 도, 질서와 청결도 아닌 ‘장애감수성’이더라는 얘기다. 앞서 말한 대로 신일의 특별한 교사 구조 덕분에 유독 딴 학교에 비해 장애인 학우가 여럿 있었다. 신일동산에서 성장기의 한때 를 보내며 저도 모르는 사이, 장애감수성이 한 뼘 성장했다고 자부해도 무방하리라. 장애감수성의 다른 이름은 아마도 ‘공감과 배려’일 게다. 신일인의 우정이 류흥주 동문에게 성원의 손길로 이어질 것을 믿는다. 믿자(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액션!
너와나의교회 계좌번호 : 국민은행 069101-04-154475 기독교대한감리회 너와나의교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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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동산 소식
설립자 추도예배 2017년 5월 13일(토) 설립자 고 이봉수 이사장의 탄생 100주년 을 기념하면서 17주기 추도예배를 거행하였다. 이날 고 김신 영 명예이사장의 8주기 추도예배도 같이 진행하였다. 추도예 배 인도는 신병철 교장이, 기도는 이기우 협동교장이, 설교는 박영국 목사가, 조가는 강혜정 교수가 각각 맡았다.
제10대 신병철 교장 취임 2017년 3월 1일 부로 제10대 신일고 신
51주년 개교기념식
병철 교장이 취임하였다. 신 교장은
2017년 5월 13일(토) 9시 제51주년 개교기념식을 본교 대운동
1991년 3월 신일고에 부임하여 행정교
장에서 거행하였다. 이날 근속교사들에 대한 표창도 실시하였
감, 교감을 역임하고 교장에 취임하였
다. 박두원 교사(고)가 30년 근속, 류재구 교사(고)·백현홍 교
다. 신병철 신임 교장은 취임사를 통해
사(중)·황인숙 교사(중)가 20년 근속, 이세호 교사·차덕원 교
“기독교소양을 지닌 건전한 민주시민육
사·김준우 교사·백운일 교사(이상 고)가 10년 근속표창을 수
성,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을 길러내
상했다. 이날 행사는 김정훈 교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박
는 건학이념을 되새기며, 학생들의 학
용원 총동문회장과 국회의원 박용진 동문이 축사를 하였다.
력을 극대화하여 명문대학으로 진학시켜 이 사회의 필요한 인재들을 길러내는 일에 전 교사들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 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선배들이 이룩한 빛나는 전통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학생들을 잘 격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앙수양회 개최 4월 6~7일 2일간 종암동 성복중앙교회에서 신앙수양회를 실 시하였다. 강은도 목사를 강사로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광 교 푸른교회 담임목사인 강은도 목사는 ‘하나님의 작품으로 살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고, 첫째 날에는 교사중창단
14회 신일스승상 시상식
이 제이미 스톤즈(Jamie Stonez)의 작품으로, 둘째 날에는
2017년 5월 13일(토) 14시 제 14회 신일스승상시상식을 거행하
신일레이디싱어즈(어머니합창단)가 해나리(Hanna Lee)의 작
였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초등, 중등, 특수교사 중 일곱
품으로 CCM콘서트를 펼쳤다.
분을 선정하여 스승상을 수여하였다.
캄보디아 우물파주기 매년 실시하는 캄보디아 빈민촌 우물파주기 봉사활동을 5월 29일(월) ~ 6월 4일(일)에 이어갔다. 올해 4기의 우물을 추가로 기증하여 지금까지 31번째 신일 생명의 우물을 기증하였다. 봉사단은 캄보디아 오스와이 초등학교에서 화단 만들기 봉사 와 함께 캄보디아 밥퍼 봉사활동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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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십 트레이닝 프로그램
‘신일인’이라는 이름의 내리사랑
양재식 (1학년)
LA에 도착 직후 선배님들과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류현
누면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신감을
진 선수의 선발 경기를 관람하는 행운을 누렸다. 출발이
갖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계속 외국인들과 있을
좋았다. 이어진 6박 7일간 USC, UC버클리, 스탠퍼드 대학
수는 없지만 학교에 계시는 원어민 선생님들과 많이 이야
교 캠퍼스 투어를 비롯하여 북가주 지역 구글, 테슬라, 삼
기를 해야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웠다.
성, 페이스북 본사 등을 방문하는 글로벌 기업 현장탐방
짧다면 짧은 여행이었지만, ‘글로벌 리더십 트레이닝’ 이전
과 서부지역 관광 등 알찬 일정을 소화했다. 여섯째 날에
과 이후의 나는 분명히 달라졌다. 이를테면 나는 동굴 밖
는 선배님들과 야유회를 하고 우리가 묵던 선배님 댁의 수
을 나갔다 온 셈이다. 바깥은 뭔가 달랐다. 많이 경험하지
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는 못했지만 내가 있던 세상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미국에 도착하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선배님들이 항상 함
느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졌다. 글로벌 리더십
께 계셨다. 식사, 숙소, 이동 등 하나부터 열까지 항상 선
트레이닝은 더 넓은 세상, 새로운 세상을 알 수 있게 해줬
배님들이 챙겨주셨다. 바쁜 일정 중에 선배님들이 들려주
다. 넓은 세상으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공부할
시는 얘기는 넋을 잃을 만큼 흥미로웠다. 선배님들의 삶이
것이다. 이제 공부하고 싶은 새로운 동기가 생겼다. 성적도
부러웠다. 속으로 ‘우리 신일 선배님들 정말 대단하다’는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크고 중요한 이유 말이다.
말을 수없이 되뇌었다. 미국에서의 삶은 생각했던 것보다
선배님들께서 베풀어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을 때 남가주
활기차고 흥미로웠다. 언젠가는 나도 꼭 미국에서 생활해
신일동문회 회장이신 허용남 선배님께서 ‘너희도 후배들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에게 잘해주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새기고 돌아왔다. 그
미국에서 방문했던 3곳의 대학 또한 환상적이었다. 캠퍼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다. 언젠가는 정말 단 한번이
스도 멋졌지만 그 학교 학생이 전해주는 학교의 교육은
라도 내가 선배님들로부터 받은 것을 후배들에게 꼭 줄 것
매력적이었다.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의 대표, 노벨상 수상
이다. 선배님들이 그러셨던 것처럼, 나의 신일 후배라는 이
자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외국에 있는 대학교
유 하나만으로.
또는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 바람 이 커졌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 하고 싶 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 었다. 전에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공부하 고 싶었지만 이번에 3곳의 대학을 방문 하니, 유학에 대한 꿈이 더욱 간절해졌다. 꿈을 이루기 위해 영어공부를 엄청 열심 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 독해 같은 공부도 중요하지 만 실제 외국인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깨달았다. 여러 대학과 기업을 방문하여 대화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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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한 날이 마침 ‘저스틴 터너의 날‘이라 10번 저지를 하나씩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임복규 동문(12회), 김민서(1학년), 서은빈(2학년), 양재식(1학년), 정준희(1학년), 하형 남 동문(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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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고
산행 이야기
선후배가 함께 오른 후지산 7월 초 1회 산우회와 육산회(六山會) 회원 16명은 후지 산(富士山, 해발 3776m) 등정 길에 나섰다. 후지산은 7 월 1일 개산(開山)해 9월 말까지 석 달 동안만 일반에게 등산이 허용된다. 우리는 후지산을 오르는 다섯 개 등산 로 중 가장 대중적인 요시다(吉田) 루트를 택했다. 5합목
산행 이야기
(2300m)에서 정상까지 해발고도로는 약 1500m, 등산로 로는 7㎞를 올라가야한다. 어스름한 오후 7시, 관광객에서 등산객으로 변신한 우리 일행은 5합목을 출발했다. 만월(滿月)의 축복 속에 후지 산을 오르는 행렬은 앞뒤로 끝이 안 보였다. 경사가 심한 등산로는 지그재그(zigzag)의 연속이었다. 크고 작은 용 암이 널브러져 있어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딛지 않으면 자
1회 산우회 동기들이 6회 후배 육산회 회원들과
칫 발을 삘 정도였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우아한
함께 후지산을 올랐다.
후지산은 만년설과 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호수가 있고, 정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게 뭔지, 후배들이 챙겨준
상 분화구를 중심으로 원추형의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 모습이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그리던 후지산의 이미지
덕에 해외원정산행이 가뿐했다.
가 사라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배라 해도 6회면 이미 육순에 접어들었는데,
7합목(2700m)부터는 크고 작은 산장들이 줄지어 있었
육순을 넘겨 선배들의 궂은일을 챙기는 것도
다. 각 산장에는 2층 구조 침실, 식당, 매점과 화장실이 있
이색적인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었다. 특이한 건 1회당 사용료가 200엔(한화 약 2000원) 이나 되는 화장실이었다. 따로 돈 받는 사람 없이 각자 통
선후배가 함께 오른 3776m, 구슬땀을 흘리며
에 100엔짜리 동전 두 개를 넣고 사용했다. 동전이 없는
우정을 키웠다.
사람은 지폐를 넣고 통 안의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챙겼 다. 아, 여기는 원칙과 정직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5합목에서 출발한 지 2시간 20분 만에 우리가 예약한 후
허정회 (1회) 서울대(농경제학과), 콜롬비아 국립사범대(스페인어 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회, 보 건복지부, 강남구원격교육원, 경기복지재단 등 평생 을 공공분야에서 근무하다 2012년 정년퇴임했다. 초 대 서울대총산악회 회장과 서울대 농대산악회 회장 을 역임했다. 2002년 달리기와 인연을 맺은 후 풀코 스 89회, 하프코스 30여 회를 달렸다. 현재 신일OB마라톤클럽과 신일고1회 산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발과 마음과 혼으로 달린다’(북코리아, 201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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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치칸(富士一館) 산장에 도착했다. 산장에서 차려준 카레라이스로 저녁 식사를 했다. 한 시간 남짓 눈을 붙인 우리는 새벽 0시 30분 산장을 출발했다. 8합목(3020m) 까지 오르는 길은 아예 용암이 흘러내리다 제멋대로 굳어 버린 바위 위를 걷게 돼 더 힘들었다. 등산객들은 일렬로 질서정연하게 올라갔다. 어느 누구도 추월하지 않았다. 앞 사람이 쉬기 위해 잠시 등산로를 벗어났을 때야 비로소
동문기고
앞서갔다. 이들은 질서를 지키는 게 가장 안전하고 빠른
섯 시간 만이었다. 만감이 교차했다. 비록 젊었을 때부터
길이라는 생각이 몸에 밴 듯했다.
꿈꾸던 히말라야 고산 등정은 아직까지 못하고 있지만 이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slow and steady)의 힘은 컸다.
제까지 내 두 발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온 것이다. 정상부
끝이 안 보이던 정상부가 어슴푸레 보이기 시작했다. 새벽
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센겐대신(淺間大神)을
4시 20분, 해돋이 시간이 가까워오자 후지산 일원은 돌연
모시는 오쿠미야(奧宮) 신사 앞에는 특히 더 많았다. 각자
‘정지 모드’가 되었다. 정상을 향해 부지런히 오르던 사람
소원을 빌며 ‘순례자’로서 마지막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
들은 일제히 먼동 터오는 동녘을 향해 앉았다. 하늘이 펼
일본 사람들에게 후지산은 ‘바라보는 산이지, 오르지는
치는 장엄한 ‘우주 쇼’가 시작되었다. 하늘이 시시각각 붉
않는 산’이라고 한다. 후지산은 신앙의 산이자 영봉(靈峰)
게 타오르더니 이윽고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다. 중국 왕들이 봉선(封禪)의식을 지내던 태산(泰山)
점점 원형 윤곽이 커지면서 붉은 기운이 온 하늘을 덮었
과 유사하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한다.
다. 순간 두둥실 해님이 얼굴을 드러냈다. 사람들 모두 가
“평생 후지산에 한 번도 안 오르는 것은 바보다. 그리고 두
슴에 저마다 간직한 무언가를 비는 순례자가 되었다. 왜
번 오르는 것도 바보다.”
사람들이 날 밤을 지새우며 후지산을 오르는지 이해가
이번 후지산 등정은 선후배가 함께 고산에 도전해 성공했
됐다.
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도전정신은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
오전 5시 30분, 신사(神社) 경내를 상징하는 두 개의 나
에서 나온다. 어느 시대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살아가는
무 기둥 문 ‘토리이’를 지나자마자 우리가 밤새 그토록 바
데 필요한 덕목이다. 내년에는 또 어떤 추억을 함께 만들
라던 정상부에 올랐다. 후지이치칸 산장을 출발한 지 다
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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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이야기
지천명(知天命), 행복해질 나이 당초 인간은 신(神)이 인간사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믿 었다. 그런데 기원전 500년을 전후해서 동서양에 이른바 기축시대(基軸時代) 즉 인문(人文)이 태동하는 시대가 열 린다. 공자, 노자, 석가, 소크라테스 등 현인들이 동서양을 불문하고 일시에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여 인문의 꽃을
고전 이야기
피웠다. 인문의 시대에 신은 무소불위의 힘을 인간과 나 누어 갖게 되었다. 인간사에 신의 권능만이 아니라 인간의 주체성도 새로운 요소로 등장한 것이다. 이렇듯 인간사를 결정하는 것이 두 가지 힘이라면, 양자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가 하는 의문 이 당연히 발생한다. 이에 대한 담론이 중국 고전인 『열자 (列子)』「역명(力命)」편에 다음과 같이 펼쳐진다.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것은 노력인가, 운명인가? 달리 말해 ‘운칠기삼(運七技三)’이 맞을까, ‘기칠운삼(技七運三)’이 맞을까?
‘능력[力]’이 ‘운명[命]’에게 말했다. “그대의 공로를 나에게 비 교해 본다면 어떠한가?” 운명이 말했다. “그대는 인간사[物] 에 대하여 무슨 공로가 있기에 나와 견주려는 것인가?”
전자는 인간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운이
능력이 말했다.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 궁하게 살고 출세하
7할이요, 기량이 3할이라고 보는 반면 후자는
는 것, 귀하고 천한 것 그리고 가난하고 부유한 것은 나의 힘
그 역으로 보는 관점이다. 이러한 질문이 인간의 역사에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후이다.
으로 가능한 일이지.” 운명이 말했다. “팽조의 지혜는 요임금 이나 순임금보다 부족한데도 800살이나 살았고, 안연의 자 질은 보통 사람들보다 빼어난데도 32세까지밖에 살지 못했 으며, 공자의 덕은 여러 제후들보다 빼어난데도 진나라와 채 나라 사이에서 곤경에 빠진 일이 있다. …… 만약에 그대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라면 어찌하여 자질 없는 자는 오래 살고 자질 있는 자가 일찍 죽었으며, 성인은 궁지에 몰리고 올바른 길을 거스르는 자는 출세를 하며, 현명한 사람은 천하게 지내 고 어리석은 자가 귀하게 지내며, 착한 사람은 가난하고 악한
이택용 (10회) 성균관대학교에서 영문학사 학위, 연세대학교에 서 경제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중국 선진(先秦)시대의 명론(命論) 연구(맹자와 장 자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 득했다. 제자백가 텍스트를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 에 천착하여,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앞으로 장자철학을 깊게 파보려 한다. 공인회계사업으로 먹고 살았으며, ‘고전학교 문인헌’ 원장으로, 동양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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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자가 부유하게 지내겠는가?” 능력이 말했다. “만약 그대의 말대로라면 나는 본시부터 인 간사에 대하여 아무런 공로도 없는 거로군. ……(이하 생략)”
‘능력’과 ‘운명’이 의인화되어 펼치는 위 논쟁의 승리자는 운명이다. 결국 인간사를 결정하는 것은 운명이라는 것이
동문기고
다. 그 근거는 인간사에 흔히 보이는 ‘덕(德)과 복(福)의
복’이라는 관념이 주를 이루어왔다. 그런데 기축시대에 등
불일치’이다. 덕은 기량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이 논쟁에
장한 현자들은 이러한 관념을 전복시킨다. ‘인간다움’이
서는 운칠기삼이 아니라 운십기무(運十技無)라는 극단
바로 행복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인간의 손에 쥐
적인 관점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논점을 명확히
어지지 않는 부귀와 장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시도일 것이다. 인간사의 성패에서
달성에 있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적인 주장이다. 이러한 인
운명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갖
간다움의 달성은 운명이 아니라 자신에게 달린 사태이다.
는다는 주장을 이 우화는 전하고 있다.
“내가 진정 인(仁)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이에 인이 이른
이러한 사고는 당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오늘날
다”라는 공자의 발언이 이러한 함의를 갖는다.
에도 여전히 효력을 갖는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못한다” 라는 사고가 요즈음 팽배해가고 있다. 이 역시 노력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는 태어난 초기 조건, 특히 부모의 경제력이 인간의 삶을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좌우한다는 운명론에 다름이 아니다. 이는 몇 가지의 중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요하고 절실한 화두를 던진다. 첫째, 덕과 복이 불일치한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다면 덕은 인간의 삶에서 실질적 효용을 갖지 못한다. 그 렇다면 왜 덕을 쌓아야 하는가? 둘째, 인간사가 운명에 좌
서정주의 절창 ‘국화 옆에서’의 한 구절이다. 여기서 ‘거울
우된다면 인간의 행불행이 운명에 달린 셈이 된다. 그렇다
앞에 선’ 내 누님의 나이는 몇일까? 공자의 자기 술회적 연
면 인간은 주체적으로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인가? 셋째, 덕
대기에 따르자면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아닐까 여겨
복불일치의 운명적 사태를 주관하는 것이 신(神)이라면
진다. 지천명은 다양하게 이해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
신은 과연 공정한 존재인가? 신이 불공평하다면 인간은
이 하늘이 자신에게 부여한 사명을 알았다는 것이다. 필
신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넷째, 덕복불일치라는
자는 달리 이해한다. 인간사에 불합리한 운명이 존재하는
불공정을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기제가
데 이를 어떻게 소화해낼 것인가를 알았다는 것이 바로
무엇인가?
지천명이다. 이것이 바로 복을 추구하여 세파와 싸우다 이
이들 모두가 간단하게 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러
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누님의 경지이다. 대체로 50세
한 화두에 대한 답이 바로 인문학의 역사를 구성한다. 셋
쯤은 되어야 가능하다.
째 질문에 대한 답이 신학의 변신론(辯神論)이고, 넷째 질
공자의 지천명은 진정한 행복은 ‘복’이 아니라 ‘인간다움’
문에 대한 대표적 담론으로 존 롤스의 『정의론』을 들 수
에 있음을 깨달은 경지이다. 그렇기에 ‘하늘을 원망하지
있다. 여기서는 첫째와 둘째에 대한 현자들의 견해를 위주
않고 인간을 탓하지 않으며’[不怨天 不尤人] 자기 자신을
로 소개한다.
찾으려 거울 앞에 설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
덕이 복을 불러오지 못한다면 인간은 왜 덕을 쌓아야 하
리의 지천명은 무엇일까? 포스트모던 시대에 ‘인간다움’
는가? ‘인간다움’을 위해서이다. 신으로부터 복을 받기 위
과 같은 보편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
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기 위하여 덕을 쌓아야 한다.
는 개별자로서 ‘나다움’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인간다움’을 추구해야 하는 것일까?
‘나다움’이 무엇인가를 다른 어느 누구도 결정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위의 두 번째 화두, 즉 인간이 주체적으로 행복
거울 앞에서 스스로 찾고 결단할 일이다. 그 거울 속에 내
할 수 있는가의 문제와 관련된다. 인류 역사의 초기로부터
삶의 의미가 있고 진정한 행복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대체로 부귀와 장수로 대변되는 ‘복’이 바로 ‘행
지천명, 이제 행복해질 나이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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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고
천체관측 이야기
나의 별 하늘 여행 이야기 1972년 10월 자코비니 유성우를 보기 위해 운동장에 나 갔던 초등학교 3학년 때의 밤이 떠오른다. 예상을 빗나 가 나의 첫 관측은 ‘별 볼 일’ 없었지만, 이날 일본에서 많 은 아마추어천문가들이 내한을 하고 이에 자극받아 국내 최초의 아마추어 천문가 모임인 한국아마추어천문가회
천체관측 이야기
(KAAA, Korea Amateur Astronomers Association)가 탄생하게 된다. 이 단체에 학생회원으로 가입한 것이 나의 별 관측 인생의 시작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연세대학교에서 매월 1회 진행되던 KAAA 모임이 있었고, 당시 연세대 천문학과 교수이자 KAAA 회장이었던 나일성 교수의 아마추어 천문에 관한 강연으로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후에도 덕성여대
초등학교 3학년 꼬맹이가 한국 최초의
박동현 교수, 아폴로 박사로 유명한 경희대 조경철 교수
아마추어천문가협회의 회원이 되었다.
등이 이 단체의 회장을 맡았다. 중학교 2학년 때인가 부모
그 사이 기술이 발전하여 천체사진은 일반인도
님이 사주신 4인치 구경 뉴턴식 반사망원경으로 별 하늘 의 신비를 찾아 나선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서울대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되었고,
아마추어천문협회(SNU AAA) 동아리에서 짬짬이 별 관
소년은 천체사진 준전문가 수준을 인정받을
측을 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천체 관측을 위해서는 상당
만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히 비싼 장비가 필요했고, 더군다나 천체 사진 촬영은 매
50 중반에 접어든 지금, 뉴멕시코 지역에
우 어려운 일로 세계의 큰 천문대들에서만 가능한 전문가 의 영역이었다.
원격 천문대를 장만하여 또 다른 꼬맹이들에게
밤하늘의 천체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은 21세기로 접어들
별 하늘의 꿈을 나누는 꿈을 키우고 있다.
어 디지털 사진시대가 도래하면서 일대 전기를 맞게 된다. 과거에는 큰 천체망원경과 특수 사진건판을 통해서만 찍 을 수 있던 천체사진이, 디지털 영상센서(Digital Image Sensor)를 통해 작고 정교한 광학계를 가진 일반인들 도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아직도 천 체사진(Astrophotography)이란 결코 쉬운 영역이 아니 고 비교적 고가의 장비와 전문가에 가까운 노하우를 필
공준호 (13회) 서울대학교 물리교육학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아이 오와주립대학교에서 고체물리학을 전공하여 박사 (Ph.D.)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 원, 델타 Lab. 대표이사, LS 오토모티브 CTO를 거 쳐 지금은 LS 오토모티브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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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 한다. 하지만 이제는 마니아의 열정만 있다면 충분 히 접근할 수 있는 취미가 된 셈이다. 나는 현재 천체 사진 을 촬영하기위한 다양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76㎜, 125 ㎜, 160㎜ 구경의 소형~중대형 아포크로매틱 굴절망원경
동문기고
(Apochromatic Refractor)이 그 중심에 있다. 이는 초점
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난개발로 자연의 밤하늘
거리가 300~1300㎜에 이르는 정밀 광학 망원경들로, 밤
이 사라져가는, 세계 광공해 1, 2위를 다투는 나라이다. 이
하늘의 다양한 천체를 탐사하고 촬영하는 나의 주력 하드
래서 3년 전에는 큰 맘 먹고 남쪽 서호주의 밤하늘로 남
웨어이다. 천체사진은 매우 어두운 천체를 촬영하는 것으
녘하늘의 천체사진을 찍기 위해 관측 여행을 다녀온 적이
로, 밤새 한 대상을 추적하며 촬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있다. 서호주 아웃백 사막의 붉은 토양 위로 밤마다 펼쳐
데,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정밀한 추적 가대를 필요로
지던 은하수의 대 향연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곳에
한다. 이를 적도의(赤道儀, Equatorial Mount)라고 하며
서 찍어온 천체사진들과 은하수 사진은 지금도 내 일생의
정밀 2축 추적 모터를 내장한 이 장비를 통해 밤새워 목표
보석으로 내 마음속에 찬란히 빛나고 있다.
한 천체를 추적하며 촬영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광공해로 인해 자연의 밤하늘에 대해서는 어
디지털 광학 장비로 무장한 나는 약 10여 년 전부터 디
느 정도 기대를 접은 지금은 나는 두 가지의 작은 계획이
지털 천체사진가(Digital Astro-photographer)의 취미
있다. 첫 번째는 광공해 지역에서도 가능한 태양 관측 및
를 발전시켜, 3회에 걸쳐 한국천문연구원과 ‘과학동아’
태양사진을 찍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아직 사람의 손때가
가 주최하는 사진전에 입상하기도 하고 ‘이 주일의 천체
타지 않은 북미지역 뉴멕시코의 건조 산악 지대에 원격 천
사진’에 뽑히기도 하는 등 준전문가의 수준을 인정받고
문대를 장만하는 것이다. 태양 사진은 어느 정도 장비를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천문동호회, NADA(Network of
장만하여 입문하였고, 뉴멕시코 지역 원격 천문대도 서서
Amateur Digital Astrography), 별하늘지기(네이버) 등에
히 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에는 이 원격 천문대
서 활동을 하고 있다.
를 완료하고, 다시금 미지의 밤하늘을 여행해 나갈 계획이
대부분의 촬영은 홍천, 횡성, 인제등 강원도 산골의 인적
다. 아울러, 청소년들에게 별 하늘에 대한 꿈과 미래를 키
이 없는 곳에서 진행한다. 이곳에 가야만 어느 정도 어두
워주고 싶은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자 미래의 꿈이기도 하
운 광공해 없는 하늘이 확보되어 은하수를 포함한 어두
다. 신일동문들에게도 우주로의 여행에 동참하기를 권하
운 천체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는 바이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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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고
건강 이야기
건강수명 ‘ABC’ 요즘 매스컴에서 90세 시대니 100세 시대니 하는 것이 너 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생각해 보면 불과 몇 백 년 전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삶은 그리 길지 못했 습니다. 문헌에 의하면 고조선 말기에는 평균수명이 남성 은 45세 여성은 48세였으며, 삼국시대에는 남성 53세, 여
건강 이야기
성 58세였습니다. 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로 마인의 귀족 및 시민의 평균수명은 40세였고, 중국의 경 우 춘추전국시대를 제외하고는 평균수명이 45세에 불과 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2016년 통계에 의한 한국인 평균수 명은 82.3세로 전 세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7년 초 한국인들이 놀랄 만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과 세계보건기구(WHO)는 경제
고조선 말기에는 평균수명이 남성은 45세
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여성은 48세, 삼국시대에는 남성 53세, 여성
논문을 영국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하였습니다.
58세였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2030년 여성 출생자를 기준으로 기대수명 이 90세를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며, 남성의 기대수
로마인의 귀족 및 시민의 평균수명은 40세였고,
명도 84.07세였다고 밝혔습니다. 2030년에 태어난 우리의
중국의 경우 춘추전국시대를 제외하고는
자손들은 남녀 모두 세계 1위로 긴 기대수명을 갖고 태어
평균수명이 45세에 불과하였습니다.
나는 것입니다. 연구를 맡은 마지드 에자티 임피리얼칼리
2016년 통계에 의한 한국인 평균수명은
지런던 교수는 90.82세로 나온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에 대해 “과학계는 한때 인간 평균수명이 90세를 돌파하는
82.3세로 전 세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건 불가능하다고 봤지만 장벽이 깨지고 있다. 한국인의 장
건강한 장수를 위한 비결에는
수 비결은 보편적 의료 보장은 물론 유년기 양질의 영양
무엇이 있을까요?
섭취와 새로운 의학지식에 대한 관심 덕분”이라고 설명했 습니다. 이렇게 길어진 기대수명, 평균수명에도 불구하고 실제 삶 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불안하고 무엇인가 만족스럽지 않
송한승 (15회) 강북구에 소재한 나눔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개원의 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고려대학교의료원에 서 가정의학전문의를 수련하였다. 전국망의 KFM네 트워크의원의 대표(2001~2003년)를 지냈으며, 성북 구·강북구의사회·가정의학과의사회에서 이사(2001~2016년) 등으로 활동하 였고, 현재 7800여 회원이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대한의원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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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바로 건강수명이 우리의 기대(희망건강수명 80.5세, 2014년)보다 실제는 짧기(건강 수명 73세, 2014년) 때문입니다. 기대수명이나 평균수명이 생물학적으로 목숨을 유지하는 기간의 전체를 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면 건강수명은 우리의 살고 있는 삶의 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문기고
건강수명이란 평균 수명에서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
지소비도 늘게 되며 각종 혈액지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가는 기간을 뺀 기간을 이야기합니다. 굳이 도식을 사용
운동을 한다고 하여도, 하루 30분 운동하고 나머지 하루
하자면, ‘건강수명=평균수명-질병수명’으로 표현할 수
종일 누워 있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2시간마다 일어나서
있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통계로 볼 때 한국인의 건강수명
집안을 서성이거나 돌아다니는 것, 이런 것이 오히려 더 효
순위는 세계 3위로 높은 편입니다만, 기대수명이 1위인 데
과적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활동이 줄게
비해서는 아쉬움도 남는 대목입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
되므로 어떤 형태로든 활동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면 73.2세까지는 건강하게 살지만, 질병을 겪으면서 사 망하기 전까지 질병에 시달리는 삶의 기간이 9년 정도 된
4. 짜고 자극적이거나 튀긴 음식은 피하고 채소나
다는 것이죠.
과일은 풍부하게, 육류도 적당히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연구는 전 세계에서 연구 중에
노년이 되면 체내수분이 줄어들 뿐 아니라 맛에 대한 감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라도 우리 개인 개
각도 줄어들어, 싱겁다는 느낌 때문에 간을 많이 하게 되
인 한 사람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고 이로 인해 나트륨을 과다섭취하게 됩니다. 비타민류와 섬유질 섭취를 하기 위해 과일・야채류 등을 풍부히 섭취
1. 만성질환 관리는 철저히
하고 육류의 섭취도 권장량을 지켜야 합니다. 무턱대고
고혈압, 당뇨, 고지질혈증 등의 질환은 뇌졸중, 만성신장질
육류를 멀리한다면 빈혈과 근육량의 감소 및 치매 등을
환이나 다른 합병증으로 진행하여 질병생명을 길게 유발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시키는 골칫거리입니다. 이 질환들만 철저히 관리하여도 합병증 등의 다른 문제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5. 음주와 흡연을 피하기 흡연은 너무도 많은 발암물질을 유발하는 것 뿐 아니라
2. 건강검진과 각종 예방백신은 반드시
각종 질환에 대한 원인이 되고 혈관을 직접 손상시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합병
금연을 선언하면서, 조금씩 하루에 몇 개비씩 줄인다든지
증을 예방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천천히 끊는다든지 하는 말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단호하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들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게 맘을 먹고 끊을 것을 권장합니다. 정부 지원의 금연 클
건강검진이나 정기검진을 하지 않고서는 조기에 발견하기
리닉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음주 또한 과하
곤란합니다. 6개월에 한 번씩 혈압, 혈액, 골밀도 검사 등의
게 하는 것을 금지하여야 합니다. 소량을 마셨을 때 심혈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폐렴구균 예방
관에 유익하다는 연구도 많이 있지만 그것의 권장량이 매
백신은 필수적으로 챙겨야 합니다.
우 적으며(소주 2잔 정도), 또한 음주의 형태 때문에 소량 의 음주가 불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권장되지 않으며 과
3. 운동과 근력운동 및 그냥 움직이기
도한 음주를 금하여야 합니다.
노년이 되면 시력, 청력 등 감각신경의 둔화와 운동신경의 퇴화가 일어나면서 활동을 기피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이외에 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타인과 교류를 하거나 취미
은 더욱더 문제를 악화시켜 근력은 더욱 약해지면서 악순
생활을 영유하는 것은 치매나 우울증의 예방에 도움이
환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어떤
됩니다. 질병수명을 줄이고 건강수명을 늘려 우리의 삶을
형태로도 유지하는 것은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매우 주요
풍요롭게 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개인의 삶 뿐 아니라 가족
합니다. 근육량이 유지되면 기초 대사량도 유지되고, 에너
과 사회가 함께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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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고
드론 이야기
드론 ‘전성시대’ 열린다 드론(drone)은 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를 말 한다. 본디 벌이 붕붕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의성어였는데, 무인항공기가 비행할 때 나는 소리가 이와 비슷해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드론의 종류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토이
드론 이야기
급, 둘째는 키덜트(KID-ADULT)급, 셋째는 산업용급, 넷 째는 군사용급이다. 토이용은 할인마트 내 장난감 코너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 는 말 그대로 장난감이다. 10미터 이내에서 조종할 수 있 는 제품으로 촬영기능은 일반적으로 없고 단순히 조종하 는 재미로 날리는 제품이다. 두 번째 키덜트급은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20만 원대부터 20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요즘 드론이 한층 인기다.
구성되어 있다. 현재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GPS와 기체의
군사용으로 개발되어 키덜트의 취미생활로
수평 및 균형을 잡아주는 자이로가 내장되어 있는 고급
인기를 누리더니 이제는 물건을 나르고
제품들도 있다. 더불어 고해상도의 카메라가 내장된 제품 도 있는데 어느 위치에서든 촬영이 가능하다. 일반인이 취
농약을 살포하며 여가와 물류 등
미로 접하는 보편적인 제품이다. 세 번째 산업용은 농약살
산업에 혁명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포나 촬영, 배달, 원격감시, 재고관리 등의 용도로 쓰인다.
큰 변화들을 가져오고 있다.
네 번째는 가장 큰 시장인(?) 군사용 드론이다. 애초에 드
최근에는 드론조종사가 주목할 만한 새로운 직업으로 뜨고 있을 정도다.
론은 군사용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현재 가장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론은 키덜트 제품 이다. 가격에 따라 키덜트 고급형과 산업용 드론의 구분이 모호해지기도 한다. 필자는 현재 200만 원 안쪽의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프로펠러 수가 4개(6개, 8개인 드론도 있다)이기에 비행 안정성이 비교적 뛰어나다. 야외에서나 넓은 실내에서도 날리기 쉽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이륙이 나 착륙할 넓은 공간이 필요한 비행기가 아니라 수직 이 착륙이 가능한 헬리콥터라고 생각하면 쉽다. 고급형 제품들은 내장된 GPS, 자이로 등의 적극적인 개
이은국 (18회) 의정부에서 HP 컴퓨터, 프린터 대리점 및 서비 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계에 관심이 많아 서 취미로 드론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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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조종기를 놓더라도 제자리비행(hovering)이 가 능하고 조종기와 기체 간의 통신이 두절되더라도 자동으 로 이륙한 지점으로 돌아오는(homeback) 기능이 구현된
동문기고
다. 더욱이 카메라가 내장된 드론의
중문관광단지 주상절리.
경우 영상촬영은 그야말로 드론 비행 에 있어서 최고의 재미다. 예를 들어 드라마 촬영이나 영화촬영 시 예전에 는 항공촬영으로만 가능하던 장면 을 지금은 100만 원짜리 드론으로 쉽 게 구현할 수 있다.해상도 또한 뛰어 나서 FHD화질로 촬영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 조종실력이 갖춰지면 야 외결혼식, 운동경기, 등산, 낚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드론은 무인항공기이기에 허가된 장소에서만 날릴 수 있 다. 또한 허가된 곳이라 하더라도 150미터 이상 고도를 올 릴 수 없고 시계(視界)비행만 해야 하고 야간에는 날릴 수 없다. 개인 취미용 드론의 성능이 점점 좋아져서 고급형 드론의 경우 비행시간이 20~30분까지 가능하고 송수신장치의 발달로 비행(조종)가능거리가 수 킬로미터까지 늘어나고 있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일반적인 방법으로 촬영하기 어려운 모교 전경.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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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고
스포츠 이야기
신일 야구의 추억 시간을 내 종종 야구장에 가는 신일 야구팬인 저에게도 이젠 신일 야구의 패배가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봉황대기 8강전에서 신일은 신생 율곡고와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도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최근 몇 년 동안 봐왔던 일입니다만, 경기 후 퇴장하는 신일 야구 선
스포츠 이야기
수단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들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 울먹이더군요. 마지막 에 나온 올해 신일 4번 타자 추재현 후배도 눈물을 흘리 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재현 후배는 고교 시절의 마지막 승부가 너무도 아쉬웠나 봅니다. 강혁 감독(24회)을 비롯 한 코칭스태프들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눈물 흘리는 선수들을 보면서 제 고 3 때 생각이 났습니
2017년 신일 야구는 봉황대기 8강 진출을
다. 20회가 3학년이 됐던 1988년 신일 야구의 전력은 막강
끝으로 전국대회를 끝냈습니다.
했습니다. 고 김정수 선배님, 김남수, 양승호 선배님 등의
서울의 대표적인 야구 명문 신일이지만,
활약으로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했던 1978년 이후 오랜 기 간 무관에 머물던 신일 야구가 다시 전국을 제패했던 게
최근 몇 년 동안 신일 야구의 성적은 그리
1987년 황금사자기였습니다.
좋지 못했습니다.
19회 박철홍, 동봉철, 박재용 선배들이 졸업반으로 활약
2009년 청룡기를 제패한 게 가장
하기도 했지만, 2학년이었던 제 동기 송태일, 권오성, 이용
최근의 우승이니 8년 동안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못했네요.
석도 힘을 보탰습니다. 1988년에는 이들 20회가 고3이 됐 고, 한 해 후배들인 투수 장철, 강타자 송승민, 김광현 등 쟁쟁한 멤버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신일 야구팬이었던 저는 그 해 신일 야구가 전관왕 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1988년은 올 림픽이 열렸던 해. 올림픽이 시작되는 9월 이전에 고교야 구 시즌을 끝내기로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아쉽게도 대통 령배와 청룡기 중 한 대회만 선택해 출전하게 됐습니다. 제 마음 속의 전국대회 4관왕 목표는 3관왕으로 수정됐습니
김학균 (20회)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여 년간 금융시장 에서 매크로 분석을 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 으며,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현재의 일터는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이다. 경향신문과 네이버 칼럼, KBS 라디오 경제투데이 등에서 글로벌 경제와 투자에 대한 인 사이트를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주식투자(가람, 2006년)’, ‘스포츠 한국사(이 콘, 2012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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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관왕이 어딥니까? 특히 중앙대회가 열리기 전 몸풀기로 부산에서 열린 화랑 대기에서 괴물투수 강상수가 있던 부산고를 가볍게 이기 면서 우승을 차지해 그 해 신일 야구에 대한 기대는 더 커 졌습니다. 대통령배는 불참하고 6월에 열렸던 청룡기, 신
동문기고
일 야구는 승승장구합니다. 구대성이 있었던 대전을 꺾
신일이 졌을 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렇게 끝나는 게
고, 약체 배재를 가볍게 이기며 4강에 진출합니다. 4강전
너무도 허탈하고, 아쉬웠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어렵게 자
의 맞수는 광주일고.
습실을 땡땡이치면서 야구장에 갔고, 대학 때는 좀 더 편
저는 우리가 원사이드하게 이길 걸로 봤지만, 광주일고의
하게 수업을 빼먹고 동대문에 갔고, 직장 다니면서는 휴가
언더핸드 투수 성영재의 교투에 말려 2:5로 패하고 맙니
를 내서 신일 야구를 봐왔지만 그때의 아쉬움은 지금도
다. 이때 광주일고에는 이종범이 뛰고 있었습니다. 운이 없
잊을 수 없습니다.
어 질 수도 있는 법. 목표는 2관왕으로 수정. 2관왕도 어딥
이후 90년대의 신일 야구는 명실상부한 당대 최강이었지
니까.
만, 2000년대의 신일 야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자주 졌
다음 대회는 봉황대기. 1회전 상대는 다시 광주일고였습
고, 패배에도 무덤덤해지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봉황
니다. 광주일고는 청룡기에서 우리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
기 8강전에서의 패배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승부 자체
한 팀. 그래도 질 거란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일요일 야간
보다는 경기 후 울먹이던 선수들과 감독의 모습이 눈에
경기로 열린 경기에서 신일은 장철(21회)의 홈런을 앞세워
밟혔기 때문입니다. 자사고 전환 이후 여의치 않은 야구
6:2로 쾌승, 완벽한 설욕을 합니다.
부 지원, 경쟁 학교에 비해 턱 없이 얇은 선수층으로 분투
다음 상대는 충암. 우리가 쉽게 이길 줄 알았습니다. 요즘
하는 신일 야구부의 모습이 짠합니다. 예전에는 야구부에
에야 서울에서 덕수고, 서울고, 휘문고가 세지만 80년대
대한 지원이 가장 풍족한 것으로 유명했던 신일이었지만
신일 야구는 단연 서울 최강팀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억나
요즘은 그렇지 못합니다.
실 겁니다. 전국 대회 4강에 올라야 가는 단체 응원은 좀
그래도 모두의 노력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나았습니다. 더
처럼 기회가 없었지만, 봄과 가을에 열리는 서울시 고교야
힘을 내 내년에는 더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졸업반인
구 리그전 결승전에는 거의 단골로 단체 응원을 갔던 기
49회 김태환, 정우석, 추재현, 김선우, 이상빈, 구은찬, 이희
억 말입니다. 응원을 지휘하셨던 교련 이해순 선생님, 밴드
건, 신명헌 후배, 애 많이 썼고, 고맙습니다. 프로야구 넥센
부를 지휘하셨던 김찬일 선생님 생각도 납니다. 아, 그런데
에 지명된 추재현 후배와 두산에 지명된 정우석 후배에게
또 집니다. 투수 공의식, 유격수 유지현이 뛰었던 충암에게
는 축하를 드립니다.
1:3으로 패합니다.
프로에 지명되지 못한 다른 후배들도 힘내기 바랍니다. 대
마지막으로 황금사자기가 남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신일
학에 진학해 실력을 더 쌓을 수도 있고, 신일 야구 선배들
이 강했던 황금사자기. 8강에서 대전고와 만납니다.
인 김현수(37회, 필라델피아)와 박해민(39회, 삼성)처럼
신일고 2학년 장철과 대전고 3학년 구대성이 마운드에서
절치부심, 연습생으로 입단해 미래를 도모할 수도 있습니
맞선 숨막히는 승부. 역전과 재역전이 오가는 명승부였습
다. 또한 야구만 하고 살기에 인생은 너무 길다는 점도 생
니다. 12회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3:3으로
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영역에서건 자기
다음날 아침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승부를 이어가게 됩니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온전히 자기 몫이니까요.
다. 여름 방학의 막바지 토요일 아침. 저는 자습실 모의고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하신 코칭스태프와 학부형님들도 애
사를 빼먹고 동대문으로 달려갔습니다. 13회 초 신일 공
많이 쓰셨습니다. 야구장에서 북 치고, 응원가 부르고, 가
격은 득점 없이 끝났고, 13회말 대전 공격. 타석에는 구대
끔은 소주 한잔 권해주시고, 문자중계를 통해 경기 소식
성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라이트 담장을 넘기는
을 전해주신 선후배님들 감사합니다.
홈런을 날려버립니다. 기대를 모았던 88년 신일 야구의 도
신일 야구 사랑합니다.
전은 이렇게 무관으로 끝나게 됩니다.
신일 야구 파이팅입니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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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지부 탐방
동문지부 탐방
제주도 지부
제주도 지부
우정이 넘치는 제주로 “혼저 옵서예”
남수 동문(10회)이 마련한 ‘신 김 일 동문 아지트’의 마당에서. 목 조 테이블 너머로 한라산이 멀 리 보인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 계방향으로 김남수 동문(10회), 박윤모 사무총장(6회), 최성종 특임위원장(6회), 김광수 수석 국장(9회), 전수호 편집위원장 (11회), 조준희 동문(6회).
오랜만의 제주 나들이인데 아침에는 비가 뿌리고 궂은 날씨
얼거리는 것은 인간의 마음
가 이어졌다. 동문회보 취재를 위해 제주도 지부를 방문하기
을 낙원으로 이끄는 알맞은
로 하였으나, 일정을 조율하느라 고작 1박 2일도 겨우 시간을
기쁨’이라고.
맞추었다. 동문회보 편집위원 4명은 가벼운 차림으로 오후 4
‘힐링의 섬’ 제주도에 거처를
시 30분 발 비행기에 올랐다. 남녘으로 내려가니 낮게 깔린
마련한 동문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달뜬다. ‘바람도 아닌
구름 위로는 환한 빛이 가득하다. 점점이 흩어진 다도해를 지
것에 뒤척이는 도시의 삶에 지칠 때’ 일상탈출을 꿈꾸게 마련
나니 멀리 제주도가 창밖으로 보인다.
이다. 행선지야 개인의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 이국적인 풍광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말했다. ‘여자, 과
이 펼쳐지는 제주도가 1순위 아닐까.
일, 생각들… 이 세상에 기쁨은 많다. 그렇지만 따뜻한 가을
삶의 무게를 덜어내고 상념에 젖어 하염없이 걷는 올레길이
날씨에 바다를 헤쳐 나가면서 주위의 작은 섬들의 이름을 중
자리를 잡고, 저가항공이 활발하게 취항하면서 제주를 찾는 발길이 잦아져, 2010~2016년 제주도 순유입 인구가 5만 5000 명을 넘어섰다. 2017년에는 월 평균 1100명이 제주로 주소지 를 옮겼다고 한다. 제주에서 지내는 신일인의 삶은 어떤 모습 일지 기대와 설렘을 안고 제주공항에 내리니 벌써 어둑어둑 하다. 도로를 보면 언제 비가 내렸나 싶지만, 오전에는 제법 많은 비를 뿌렸다고 한다. 제주는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이 많아 배수가 탁월하다. 제주공항의 약속된 장소에서 조준희 동문(6회)을 만났다. 널
나무심기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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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찍한 리무진으로 일행을 픽업한 뒤, 1131번 도로(구 516도로)
동문지부 탐방 제주도 지부 연혁
2015년
2016년
2017년
9월 18일
번개 모임
박용원 총동문회장 제주 방문.
10월 23일
지부 결성
19명 참석. 제주시 흑돈가에서 지부 결성. 총동문회 집행부 2명 참석.
12월 18일
송년 모임
17명 참석. 서귀포자연휴양림서 1박2일.
4월 2일
분기 모임
23명 참석. 임권식 동문(8회) 농장서 나무심기 행사.
6월 17일
분기 모임
13명 참석. 모슬포 만선식당.
12월 3일
송년 모임
18명 참석. 이영상 동문(3회) 농장.
2월 2일
분기 모임
10명 참석. 모교 야구부 방문 환영 행사.
5월 19일
번개 모임
13명 참석. 김원 동문(10회) 입도 환영.
6월 23일
분기 모임
17명 참석. 늘봄가든.
야구부 전지훈련 환영행사.
를 거쳐 서귀포로 향했다. 산정을 곁에 두고 제주도를 종단하
현지에서 신일동문이 검증한 명소를 소개받으니 별미였다.
는 도로라 구불구불 산길로 한참을 달리는데, 조 동문의 다이
연신 ‘믿자, 액션’을 외치며 건배를 거듭한 뒤 중문의 숙소에
나믹한(?) 드라이빙을 감상하느라 어느 결에 약속장소인 효
서 여장을 풀었다. 다음 날 아침 김남수 동문(10회)이 신일동
돈동으로 접어들었다. 효돈중학교 옆 약속 장소에 들어서자
문의 ‘아지트’를 짓고 있다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돈내코유원
미리 와서 기다리던 서귀포 지부의 동문들이 반갑게 맞는다.
지 동편 하례리의 양마단지에 아담한 집을 개축하여 제2의
제주도지부는 2015년 9월 18일 박용원 동문회장의 방문을 계
삶터를 일구고 있었다. 덧대어 지은 별채에는 군대막사처럼
기로 결성되어 이후 활발하게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1회 신필
평상을 마련해 동문 10여 명은 너끈히 묵을 공간을 마련했다.
호 동문, 모슬포에서 서울치과를 개업한 3회 김성진 동문, 교
이미 1회 동문들이 지난여름에 한바탕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직에서 은퇴하여 노후를 즐기고 있는 3회 오세정 동문, 서귀
고 한다. 김 동문이 지인의 도움을 받아 손수 짓는 집이니 고
포에서 감귤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3회 이영상 동문을 비롯하
생이 많았을 텐데, 힘든 내색을 않는다. 하긴, 무인의 풍모가
여 서른 명 남짓한 숫자가 파악되고 있다. 이영상 동문은 농약
역연한 김남수 동문이야 고교시절 거포로서 위명을 떨치며
방무마스크, 감귤 추출물로 만든 보습제를 개발하여 인터넷
1978년 이영민타격상을 수상한 야구인 출신이 아니던가. 마
숍(www.RGBshop.com)을 운영 중인데, 마스크는 대한민국
당 한쪽에는 가마솥이 두 개나 걸려 있다. 삶고 찌고 음식을
발명특허 대전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리하여 먹고 마시며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차 한 잔 마시
총무를 맡은 오정우 동문(18회, 010-5351-3039)에 따르면, 북
고 일어서는데, 김 동문이 그윽한 눈빛으로 꼭 동문들과 함께
쪽의 제주지부와 남쪽의 서귀포지부가 별도로 모임을 갖고,
다시 찾아오라고 당부한다. 동문끼리 악동시절로 돌아가 며
연간 서너 차례 전체 모임을 가진다고 한다. 서귀포 지부는 매
칠 지내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어 보인다.
월 첫째 주 금요일 숨겨진 맛집 탐방을 2년째 이어가고 있다.
제주 이주를 준비 중인 최성종 동문이 안내를 자처하여 짧은
시간이 닿는 동문은 지부에 연락하여 동문의 정을 나누고 새
일정이나마 물영아리, 함덕해수욕장을 거쳐 눈과 입의 호사
로운 경험을 맛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번 동문회 편집위
를 만끽하며 짭짤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 년 남짓 제주에서
원들의 1박2일 일정 가운데 앞서 말한 효돈의 돼지생갈비, 일
지내고 있는 최 동문은 “제주에서는 눈만 떠도 유쾌하다. 바
도2동의 각재기국 등 뭍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토속음식점을
람과 볕이 다르다”며 제주에서 보내는 즐거움을 자랑했다. 여
안내받아 즐길 수 있었다. 요즘에야 워낙이 음식을 다루는 방
행을 떠나든, 새로운 거처를 물색하든, 신일동문의 우정과 환
송이며 보도가 많은지라 숨어 있는 곳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대가 있으니 제주에서 흐르는 시간은 한결 달콤할 듯하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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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동호회 탐방
당구 동호회
당구 동호회 실에서 진행된 대대 3구 결승전 경기에서 별 우승자 이형환 동문(9회)이 날카로운 눈매로 공의 배치를 살피고 있다. 왼쪽에 서 있는 엄 태긍 동문(3회)이 심판을 맡았다.
녹색테이블 위에 3색공의 ‘종합예술’ 2017 총동문회장배 당구대회가 9월 24일 서초구 잠원동 J빌
심리학, 인체공학
리어드(대회장: 6회 음성종)에서 열렸다. 총 96명(참가선수 71
등 다양한 학문에 창의적인 예술성을 곁들여야 가능한 스포
명, 준비위원 포함)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3구에서는 이형환
츠라는 얘기다. 요즘에야 어엿한 대중 스포츠요, 동호인들도
동문(9회)이, 대대복식에서는 김광수-조일환 동문(이상 9회)
다양해졌지만 예전에는 대접이 시원치 않았다.
이, 4구에서는 김갑진 동문(10회)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대 3
당구는 이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
구는 8강까지 15점, 4강부터 20점, 결승 25점 후구제로, 대대
다. 2017 당구대회의 심판을 맡은 엄태긍 동문이 폐회식에서
복식은 예선 15점, 결승 20점 후구제로, 4구는 예선 30점, 결
말했듯이 집중력 향상을 통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고, 걷기
승 40점제로 진행됐다. 5시 폐회식 후 참가자 대다수가 참가
운동 효과도 적지 않은 당구를 즐기는 동문이 많아지는 것도
한 가운데 흥겨운 뒤풀이가 이어졌다.
당연한 일이다.
대대 3구 경기의 결승전은 프로당구선수로 각종 대회에서 우
두 차례 진행한 동문회 차원의 당구대회가 연례행사로 자리
승한 경력이 있으며, 당구경기지도사인 엄태긍 동문(3회)의
를 잡았지만, 1회 신당회를 비롯하여 각 지역별·동기별 대회
심판 아래 별실에 마련된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9회 동기간에
가 수시로 이어지고 있다. 손이 근질근질한 동문들은 지금도
맞붙은 결승전은 이형환-송기원 두 선수를 포함해 경기를 참
어디선가 녹색 테이블을 둘러싸고 열전을 펼치고 있으리라.
관한 동문들도 다소 긴장되고 정숙한 분위기였다. 한편 2016년 12월 11일 열린 신일고 개교50주년기념 총동문회 장배 당구대회에서는 총 56명 (참가선수 42명, 준비위원 포함) 이 참가해 대대3쿠션에서 윤석주 동문(10회)이 우승, 김신규 동
2017 총동문회장배 당구대회 입상자 명단 종목
대대 3구
대대복식
4구
우승
이형환(9회)
김광수(9회)·조일환(9회)
김갑진(10회)
준우승
송기원(9회)
전해진(14회)·윤도윤(14회)
김동일(10회)
문(17회)이 준우승, 황재선 동문(3회)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3위
서인석(7회)
김선태(10회)·김주원(10회)
손호윤(9회)
당구는 농반진반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수학, 물리학, 철학,
4위
윤석주(10회)
조용현(10회)·반경옥(10회)
오승진(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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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신일플라자
제21회 신일사랑 골프대회
전해진 동문(14회)이 70타로 메달리스트 의 영광을 안았으며, 송병흠 동문(8회)이
5월 23일(화) 라비에벨CC에서 제21회 신
로 만찬 및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72타로 2위, 민지현 동문(27회)이 73타로
일사랑 골프대회(대회장: 5회 김진구)가
우승은 7회, 2위는 11회, 8회와 10회가 공
3위를 하였다. 저녁식사와 함께 진행된 2
열렸다. 32팀(127명)이 참석하여 중식, 기
동3위를 하였다. 최다참가상 1위는 16명
부행사에서는 성적발표, 시상식, 행운권
념촬영 후 대회가 시작되었고, 2부 행사
이 참석한 6회, 2위는 14명이 참석한 10회,
추첨이 이어졌으며, 교가제창을 마지막
는 유익형 총동문회 부회장(10회)의 사회
3위는 13명이 참석한 11회가 차지하였다.
으로 폐회하였다.
은사 소식
관 표창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서훈 받은 바 있으며, 이미 시집 ‘솔향의 오솔길’, 수필
김응길 은사님 시집·수필집 출간
집 ‘마중물I’, ‘마중물Ⅱ’를 출간한 바 있다.
오장은 은사님 ‘믿음의 선진’ 출간 오장은 원로 은사님의 집안 내력을 담은 ‘믿 음의 선진(삼형제 이야기)’이 출간되었다. 동
김흥배 동문(1회)이 힘을 보탰다.
양의 예루살렘 교회로 불리는 평양 산정현 교회를 끝까지 지킨 주기철 목사, 조만식 선
문정일 은사님 ‘한국장로신문’에 칼럼
신일에서 지구과학을 담당하신 김응길 은
생, 오윤선 장로 삼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전 성지교회 장로이자 목원대학교 영문
사님의 시집 ‘별이 빛나는 밤에’와 수필집
책은 단순한 가족사라기보다는 나라와 믿
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문정일 은사님
‘마중물 Ⅲ’가 새로 출간되었다. 김응길 은사
음에 대한 감동적인 서사시로 평가받았다.
이 ‘한국장로신문’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문
님은 기독교학교 30년 근속 표창, 교육부장
제호는 서예가 윤상민 동문(6회)이, 편집은
은사님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North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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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신일플라자 Arizona Unviversity 대학원을 졸업하고,
야유회를 개최했다. 70여 명의 동문과 가족
숭실고·신일고 영어교사, 목원대 영문학
이 모여, 행운권추첨, 명랑운동회 ,보물찾기
과 학과장, 영자신문사 주간, 기획실장, 인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였다.
문대학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
강북지부 회장 6월 정기모임
한 바 있다.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 번역상,
지부장 이·취임식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학 번역상, 코리아 타임스 한국문학 번역상을 수상하기도 했
프코스, 풀코스로 나뉘어 황사가 사라진 서
다. 저서로는 ‘Ambassadors for Chirst’,
울의 청명한 하늘을 즐기며 건각을 과시했
‘Controlled English Writing’, ‘What is a
다. 신일마라톤 동호회 신마클(회장: 5회 한
church for?’, ‘벌거벗은 사람들’ 등이 있다.
동표, 총무: 9회 안효승)은 매년 한 차례 동 문가족과 함께 달리기 행사를 개최하는 한
소모임
동호회
편, 수시로 마라톤 연습을 겸한 모임을 개최 하고 있다.
산악회 ‘사량도 지리산’ 원행 인기 만점
6월 29일(목) 갈비예찬에서 강북지부 지부
신일기우회 yes24.com배
장 이취임식을 겸한 정기모임을 개최하였
고교동문바둑대회 본선 진출
다. 이날 행사에서 새로이 강북지부회장에 취임한 신임 이경종 회장(14회)은 전임회장 인 김해만 동문(5회)에게 감사패를 전달하 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일산악회는 ‘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
소모임
하는 동문들의 건강과 친목을 도모하는 비
해외지부
재 중국동문회(구 상해지부)
영리 목적의 단체’이다. 산악회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전세버스를 대절하여 설악산, 월악산 등지로 원행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신일기우회는 6월 25일 yes24.com배 고교
특히 올해 4월 경남 통영 앞바다의 ‘사량도
동문바둑대회에서 예선전을 통과하여 32강
지리산(해발 399.3m)’ 원행산행에는 신청자
본선에 진출하였으나, 안타깝게도 9월 16일
가 폭주하여 대형버스 2대를 동원할 만큼
에 있었던 32강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신일
인기를 모았다.
기우회는 매월 둘째 토요일 오후2시에 방배
신일산악회는 매년 봄이면 시산제를 시작으
동 동문회관에서 모인다. 상시 신입회원을
5월 27일(토) 재 중국동문회는 상해에서 2분
로 산행을 이어간다. 원행 산행의 경우 회원
모집 중이다. 접수 및 문의는 주재호 동문(6
기 재 중국동문회 정기모임 겸 골프모임을
들의 편의를 위해 동대문역, 교대역, 복정역
회·010-3797-1354)이 맡고 있다.
개최하였다. 상해지부(회장 : 14회 정철화, 총무: 22회 이정원)는 이번에 재 중국동문회
3곳에서 탑승하며, SNS(신일산악회밴드)를 통해 사전에 일정을 공유한다. 이 밖에 비정 기적인 번개산행으로 회원 간에 평일 또는
소모임
지역지부
로 지부명을 바꾸고 활동지역의 범위도 넓 혔다. 총동문회에서는 지부기를 새로이 만
의정부지부 & 강북지부 연합
들어 전달하였다.
춘계야유회 개최
재중국동문회에서는 2012년부터 매년 5~6
신일OB마라톤 동문 건강달리기
5월 28일 일요일 의정
월 원로은사님 두 분을 초청하여 함께하는
5월 27일(토) 한강변을 달리는 ‘제22회 바다
부지부 주최로 일영
시간을 갖고 있는데 올해는 사드문제로 행
의날 마라톤대회’ 신일OB마라톤 동문 건강
유원지 내 진달래동
사가 10월로 연기되어, 10월 26일부터 3박 4
달리기행사가 개최되었다. 신일동문과 가족
산에서 의정부지부와
일간 주영진 은사님과 박준익 은사님이 상
을 포함해 총 72명이 신청하여 5㎞, 10㎞, 하
강북지부가 합동 춘계
해로 여행을 떠나신다.
주말을 활용하여 산을 찾아 우의를 다진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51
신일플라자
남가주지부
해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세워져 있음을 기
부터 최근작 ‘촛불대탑’까지 작품 세계를 시
억하라”면서 “주교직은 영예가 아니라 임무
기별로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를 나타낸다는 것을 명심하고, 주교로서 지 배하기 보다는 봉사해야 한다”고 훈시했다
㈜한양 신임사장
구요비 주교는 답사를 통해 “교구장님의 뜻
원일우 동문(6회)이
을 받들며 잘 보필하며 일할 것”이라면서
2016년 12월 1일자로
“무엇보다도 서울대교구 신부들이 예수 그
(주)한양 신임사장에
미국 남가주지부(지부장: 9회 허용남)의 올
리스도의 참다운 제자와 사도로서 기쁘고
선임됐다. 원일우 동
시즌 마지막 골프대회가 10월 8일 바닷가를
보람된 복된 삶을 살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
문은 서울대 건축학
끼고 있는 아름다운 골프코스 로스버디스
하겠다”고 밝혔다.
과를 졸업하고, 1979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오랜만에 보는 선후배 들과 반가운 만남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동정
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대우건설 건축사업
‘엔지니어링의 날’ 금탑산업훈장
본부장, 개발사업 본부장(부사장)을 역임
17대 총 동 문회장을
했다. 또 2012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금
역임한 이해경 동문
호산업(금호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
(3회·㈜다산컨설턴
했다.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 1인극 공연
트 회장)이 10월 18
장두이 동문(1회)이 1인극 ‘춤추는 원숭이
일 ‘2017 엔지니어링
SK하이닉스시스템IC 초대 대표이사
빨간 피터’를 공연했다. 이 작품은 프란츠 카
의 날’ 기념식에서 금
SK하이닉스의 자회사로 출범한 SK하이닉
프카의 단편 소설인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40년간 건설엔지니
스시스템IC의 초대 대표이사로 김준호 동문
보고’를 토대로 장 동문이 번안·각색한 뮤
어링 분야에서 수백여 건의 SOC 국책사업
(7회)이 취임했다. 김준호 동문은 부장검사
지컬 형식의 연극이다. 2017년 7월 18~30일
에 참여한 이해경 동문은 국내 최장 단경간
를 거쳐, SK 윤리경영실 부사장과 SK에너
명륜동 아름다운극장에서 상연됐다.
현수교인 울산대교를 비롯하여 국내 최초 3
지 코퍼레이트센터 사장, SK텔레콤 코퍼레
주탑 사장교인 거가대교와 세계 최초 다경
이트센터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SK그
간 해상 현수교인 새천년대교 건설에 기여
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서 SK하
했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알펜시아리
이닉스로 넘어가 성공을 이끌었다.
주교 서품식
조트를 국제적 수준의 동계스포츠 시설로
구요비 동문(2회·신부)의 주교 서품식이 8
계획하였다. 또한 세계 최대용량(28만㎘)의
포항 YMCA 이사장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을 개발하였고 토
장규열 동문(7회)이 포항YMCA의 제21대 이
양 및 지하수 처리기술 개발로 업계 최초 녹
사장으로 취임했다. 장규열 동문은 고려대
색기술인증을 받아 신성장동력 창출 및 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시간주립대에서 석·
천기술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페퍼다인대학교
훈 대상자로 선정됐다.
를 거쳐 한동대학교 언론정보문화학부 교수
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
로 재직 중이다.
서 열렸다. 서울대교구 네 번째 보좌주교가
판화작품 유럽 6개국 순회 전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서품식에는 서울대교
이철수 동문(4회)의 판화전 ‘새들 날아오르
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주한 교황대
다’가 9월 7일~11월 3일 두 달간의 헝가리 전
조홍래 동문(7회)이
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시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스페인, 독일, 프
울산대학교 제4대 산
김희중 대주교 등 주교 38명과 사제 450여
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 6개 유럽 주재 한
학협력부총장에 임용
명, 평신도 1500여 명이 참례해 구 주교의
국문화원에서 잇따라 열린다. 이번에 선보
됐다. 조홍래 동문은
울산대학교 제4대 산학협력부총장
서품을 축하했다.
이는 작품들은 간결한 선과 인상적인 이미
취임식에서 “4차 산업
서품식을 주례한 염수정 추기경은 구요비 주
지, 시적인 글 등 목판화가 이철수 동문의
의 꽃으로 각광받고
교에게 “사람들 가운데서 뽑혀 사람들을 위
개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90년대 후반 작품
있는 바이오 분야를 지역산업과 연계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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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신일플라자 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이를
에 취임했다. 최인규 동문은 영암 출신으로
위해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조
86년 3월 24일 경위(경찰대 2기)로 임용되어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담양경찰서장을 비롯해 전남청 수사1과장
뉴욕아시아영화제(NYAFF) 초청
을 거쳤다.
안정민 동문(25회)이
SBS 사장
의 자식들’을 상연했다.
제16회 뉴 욕아시아 박정훈 동문(10회)이
남원경찰서장
영화제 NYAFF(6월
SBS 사장에 취임했
임상준 동문(17회)이 남원경찰서장으로 부
30일~7월 16일)에 초
다. 박 동문은 고려대
임했다. 전남 여수 출신인 임상준 동문은 경
청받아 7월 4일 여고
영문학과 출 신으 로
찰대학교(6기)를 졸업하고 제주청 경비교통
생들의 첫사랑을 다
‘그것이 알고 싶다’ ‘환
과장, 전북청 김제경찰서장, 경비교통과장
룬 장편극영화 ‘소녀의 세계(Fantasy of the
경의 역습’ 등을 연출
을 거쳤다.
Girls)’를 뉴욕 필름소사이어티 오브 링컨센
했으며, SBS 예능국장, 편성실장, 드라마본 부장, 제작본부장 등을 지냈다.
터(NY)에서 상영했다.
동아연극상 심사위원 임일진 동문(17회)이
파주 챌린저스 초대 감독
동정
개업
3월 동아연극상 심사 위원에 위촉되었다.
현대당구장
현 인천대학교 공연예
김의선 동문(4회)이 2호선 선릉역 5번 출구
술학과 교수로 임기는
에서 5분 거리, 상록회관 후문 근처에 현대
3년이다. 임 동문은 2008년, 2011년 문화부
당구장을 오픈했다. 주차장을 갖춘 곳으로,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동문에게는 특별혜택이 있다고 한다. 역삼 동 703-4(2층), 02-554-7483.
양승호 동문(10회,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
개인전 ‘숭고의 간극’
이 국내 세 번째 독립야구단인 파주 챌린저
한성필 동문(22회)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관
고전학교 문인헌(問人軒)
스의 초대 감독에 취임했다. 독립구단 ‘파주
계에 있는 환경, 자원의 개발에 대한 주제의
이택용 동문(10회)이 ‘고전을 통한 치유와 성
챌린저스’는 4월 10일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신작을 발표했다. 개인전 ‘숭고의 간극’은 제
찰’을 기치로 고전학교 문인헌(問人軒)을 설
‘익사이팅 챌린저스파크’에서 창단식 및 창
7회 일우 사진상 수상기념으로 4월 27일~6
립했다. 논어, 도덕경, 그리스 비극, 셰익스
립식을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고양 원더스
월 14일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렸다. 이번 전
피어 등 동서양 고전은 물론이요, 우리 고전
(2014년 9월 해체)와 연천 미라클에 이어 한
시에서는 온난화에 처한 빙하의 현재 모습
까지 다채로운 강좌가 마련돼 있다. 이 동문
국야구 역사상 3번째 독립구단이다. 동문회
(남극, 북극, 알프스, 아이슬란드, 파타고니
은 “고전공부를 통해 공자의 인간존중 정신
에서도 여러 동문이 참석하여 응원하고 축
아), 석탄광산과 원자력 발전소의 환경적 관
을 오늘 우리 사회에 되살리려 한다”고 밝혔
하를 하였다.
계 등을 주제로 다룬 36점의 신작이 소개되
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77길 55.
었다.
02-564-5506.
변영설 동문(13회)이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Capital 01’
연세이담치과
한국타이어 A.P.A.M
연극 연출가이자 극
김진성 동문(25회)이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
(Asia, Pacific,
단 ‘테아터라움 철학
변동로 73 미사강변노블레스 6층에 연세이
Africa, Middle-
하는 몸’의 대표인 임
담치과를 개업했다. 031-792-2275.
east) 영업부문장(전
형진 동문(23회)이 7
무)에 임명되었다.
월 14~30일 대학로
한국타이어 영업부문장
선돌극장에서 독일
동정
출간
목포경찰서장
극작가 브레히트의
‘연기의 정석’, ‘즉흥연기의 정석’ 출간
최인규 동문(13회)이 제67대 목포 경찰서장
작품 ‘억척어멈과 그
장두이 동문(1회)이 ‘연기의 정석’, ‘즉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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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우리의 기술로 세상을 풍요롭게 합니다 MEMS 기술의 Global Leading Company, 마이크로프랜드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 미세 전자 기계 시스템
3D MEMS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Probe Card부터 IT, BT, NT, ET가 융합된 사물인터넷까지
MEMS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Application 개발
한 차원 높은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에 도전합니다 Creating A Better World with MEMS Technology
신일플라자 기의 정석’을 출간했 다. 연기는 전인적인 창조의 표현물이며, 매우 종합적인 예술 이다. 연기의 마지막 정점은 영혼의 표현 이다. 그러므로 좋은 연기자는 건강한 정 신력과 외모, 깨끗 한 발성, 강렬한 에 너지를 지니고, 남을 배려하고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
풍경과 삶을 노래하는 OB합창단
며, 살아 있는 대사 법과 몸 연기를 통해 진심을 표현하는 예술
11회 정기연주회
인이어야 한다. ‘연기의 정석’은 연기란 무엇
서 땀 흘리며 연습하고 있습니다. 단원들 모 두 일상에 쫓기는 가운데 금쪽같은 시간을
인지,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다양한 풍경과
할애하여 연습에 참가하는 만큼 연습시간은
이다. ‘즉흥연기의 정석’은 청소년은 물론 청
삶을 노래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희로애
프로 합창단 못지않게 진지합니다. 연습 후
소년 지도교사, 일반 연극 단체들이 단순히
락을 음악으로 담아내는 신일OB합창단이
의 뒤풀이는 단원들에게는 아주 커다란 활
즉흥극 예술 놀이를 하는 것 외에, 학과목과
10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코바코홀(오목
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힘든 목을 달래주는
어떻게 연계해서 진행하며, 어떤 콘텐츠를
교역 2번 출구)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가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외치는 ‘위하∼∼∼신’
다루면 좋을까를 제시한다.
집니다. 이번 11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동대
의 구호는 합창단의 중요한 상징입니다.
문을 열어라’ 등 성가곡과 ‘내 영혼 바람 되
신일OB합창단은 정기연주회 외에도 동문
‘스마트 경영’ 출간
어’ 등 가곡,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등 가
회 신년하례회를 비롯한 체육대회 그 밖에
김홍진 동문(3회)이 조선일보에 연재한 김
요를 아름다운 화음과 음색으로 표현할 것
신일고 성탄 예배에 어머니 합창단과 함께
홍진 칼럼을 조선비즈에서 e북으로 엮어 ‘스
입니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이라는 교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
마트 경영’을 9월 중순 출간했다. 또한 오래
훈에 걸맞게 지난 10개월간 신일의 이름으
니다. 언제나 진심을 가지고 따뜻한 음악을
포럼에서 ‘세상을 바꿔라’라는 표제로 매년
로 선후배 단원들이 서로의 화음을 맞춰 앙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신일OB합창단
발간되는 책의 5권에 김병준 전 부총리, 싱
상블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2회 동문 중창단
의 진면목을 이번 기회에 감상하시기 바랍
가포르국립대 신장섭 교수 등 저명인사들과
과 7회 동문 중창단의 특별무대 및 합창단
니다.
함께 공저자로 참여하였다.
과 함께 어우러진 공연도 준비하였습니다.
신일고를 졸업한 동문으로 음악에 관심 있
신일OB합창단은 2005년 12월에 창단되어
는 단원을 수시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연락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출간
매년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매주 목요
처는 010-5447-3087(7회 이영상 단장)입
오형규 한국경제신
일에는 연동교회에서 30명의 단원들이 나와
니다.
프리즘으로 역사를
대신, 반드시 알아야 할 경제학 키워드를 주
적 이슈들을 고루 담아 인문학 지식을 풍부
다시 돌아보는 ‘경
제로 세계사의 흐름을 정리했다. 예를 들어,
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각 장마다 ‘이코노믹
제로 읽는 교양 세
시대를 변모시킨 경제적 배경에 초점이 맞
키워드’와 ‘함께 보는 문학’, ‘함께 읽는 시사’
계사’를 펴냈다. 책
춰져 있어 조금은 색다르게 역사를 돌아볼
를 담아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주제들을 소
은 역사적 사실을
수 있다. 또한 경제학 상식이나 이론은 물론
개해 역사와 경제, 인문학을 함께 아우를 수
단순히 시대적 흐름의 순서대로 나열하는
역사 상식, 그 시대를 관통하는 사회 문화
있도록 구성했다.
문 논설위원(13회) 이 경제 원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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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플라자 그11, 이스트밸리 이성호 동기가 각 50만 원,
동기회
김영린 동기가 타월 50장, 지형범 동기가 우
1회 스승의 날 사은회
산 50개, 송기암 동기와 문경모 동기가 골프 공 2더즌, 신철회 동기가 핑56도 웨지를 찬 조하였다. 운데 2017년 정례 야유회를 다녀왔다.
5월 10일 모교 옆 마루국시에서 스승의 날
7회 ‘다시 가는 수학여행’
사은회를 열었다.
16회 동기사랑 족구대회 6월 10일 토요일, 우이동 젊은느티나무에서 제3회 16회동기회 동기사랑 족구대회가 개 최되었다. 강북과 경기북부 연합행사로 동 기들 간의 우정을 다졌다.
사모회, 자연문화탐방
24회 분기 정기모임
신일1회 사모회가 2017년 여행지로 라오스 를 선정했다. 타임지 선정 남녀노소 여행 버 킷리스트 1위이며, 세계자연문화유산을 품 고 있는, 힐링과 짜릿한 액티비티가 공존하
9월 16일부터 1박 2일로 환갑여행을 겸해 ‘다
는 라오스에서 2017년 10월 21일부터 26일
시 가는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약 40명이 참
까지(4박6일) 자연문화탐방을 진행한다.
석하였고 영주, 풍기, 안동 등지를 다녀왔다.
2회 보나미치 중창단 전용 연습실
8·18·28회 졸업 40·30·20주년 기념행사
9월 15일 미아갈비예찬에서 3분기 정기모임
8회는 10월말~11월초(장소 미정)에 졸업 40
을 가졌다. 동기 약15명이 참석하여 즐거운
주년 기념행사를, 18회는 10월 14일(토) 우
시간을 보냈다.
이동에서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28회는 11월 25일(토) 졸업 20주년 기념행사를 각각
39회 박혁문 선생님 은퇴 기념행사
개최한다. 2회 동기생들로 구 성된 보나미치(B o n Amichi: Good Friends) 중창단이 2017년 7
11회 동기회 골프대회
월초 양재동에 전용 연습실을 열었다. 단장 인 권오규 동문이 사비를 쾌척하여 30평의 전용 공간을 오로지 보나미치 중창단의 연
5월 26일, 모교 근처 마루국시에서 39회 3학
습실로 마련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현재 10
년 7반 은사님이신 박혁문 선생님의 은퇴를
명의 단원들은 더욱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기념하여 감사패를 드리고, 스승의 날 행사
자 열심히 노력 중이다. 2010년 2월 창단된
를 진행하였다.
보나미치 중창단은 그동안 동기생 자녀 결
11회 동기회(회장 박영일)는 ‘우리는 끝까
혼 축가 및 건대 병원 등의 환자 위문을 위
지 함께 간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동
신일회보는 연1회 발행됩니다. 동문
해 수십 차례 공연을 하였다.
기 45명과 총동문회 체육위원장인 박정호
소식은 shinilobm@naver.com 으로
동문(8회)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9월 23
상시 접수합니다. 개업, 이전개업, 인
6
회 정례 야유회
일 충주의 동촌 골프장에서 11회 동기회 골
사이동, 동기회&지부&소모임 행사
연례행사로 금강산 화암사 등반, 고성 해파
프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대회를 위해 박
등 사진 1~2매와 행사내용을 보내주
랑길 걷기 등 1박2일(6월 10~11일)의 화합
용원 총동문회장은 김용진 동문(6회)의 글
시면 동문회보에 게재합니다.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50여 명이 참여한 가
씨 액자를, 11회 골프 소모임인 일구회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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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찬조 및 후원금 현황
2016.10.1 ~ 2016.12.31 원, 박호균 100,000원, 백석인 1,000,000원,
원, 민병철 100,000원, 민상렬 300,000
안기홍 100,000원, 안웅 100,000원, 염재호
원, 백운성 100,000원, 신동익 2,000,000
18회 1,000,000원,
1,000,000원, 유선구 1,000,000원, 이병헌
원, 양성오 100,000원, 양준호 300,000원,
48회 졸업생 입회비 3,540,000원
500,000원, 이지영 100,000원, 정병수 100,000
오상태 300,000원, 윤광열 100,000원, 이
원, 최병호 100,000원
경률 1,000,000원, 이원희 100,000원, 이
5회 김구섭 100,000원, 김연태 100,000원, 김
종무 100,000원, 이준정 300,000원, 조근
기별분담금
소계 : 4,540,000원
신일OB합창단 분담금
영수 100,000원, 김응원 100,000원, 김진구
상 500,000원, 조서현 100,000원, 조용현
500,000원, 박영대 100,000원, 송영인 100,000
100,000원, 최태원 20,000,000원
원, 10회 300,000원, 12회 300,000원
원, 엄호성 100,000원, 이교선 2,000,000원,
11회 11회 동기회 500,000원, 김연웅 300,000
소계 : 1,500,000원
이돈응 1,000,000원, 이운행 100,000원 임승
원, 박득규 1,000,000원, 성기완 100,000원,
2회 300,000원, 5회 300,000원, 6회 300,000
한마음대축제(10/17)
철 100,000원, 장성택 1,000,000원 주용진
오종완 500,000원, 지형범 200,000원
100,000원, 허철 100,000원
12회 강영찬 100,000원, 강웅 100,000원, 김
2회 1,000,000원, 5회 1,000,000원, 6회
6회 김도진 100,000원, 김영근 100,000원,
경민 100,000원, 김경수 100,000원, 김수길
1,000,000원, 8회 1,000,000원, 10회 1,000,000원
김용운 200,000원, 김진안 300,000원, 김
100,000원, 김영호 100,000원, 김정호 200,000
철호 100,000원, 김충배 200,000원, 김태
원, 김종구 200,000원, 남익현 200,000원,
욱 100,000원, 나득수 100,000원, 단성배
류근장 200,000원, 박한수 100,000원, 박현
신동원(7) 농심set 600점, 조성연(8) 무전
100,000원, 박활 100,000원, 변영욱 300,000
섭 1,000,000원, 백광흠 100,000원, 서병선
기 2점(행사 진행용), 우창균(11) 소주 30박
원, 신우철 2,000,000원, 신주선 300,000원,
200,000원, 서영석 100,000원, 성종윤 100,000
신일고장학회 20,000,000원 소계 : 24,000,000원
스, 조용진(12) 타포린돗자리(160×180) 26점·
안성덕 100,000원, 안용철 300,000원, 안홍
원, 손응렬 100,000원, 손진호 100,000원, 신
노트형메모지 300점, 박민서(13) 막걸리 20박
렬 1,000,000원, 원일우 200,000원, 음종성
희회 300,000원, 여대식 100,000원, 온인호
스, 홍정표(16) 다시팩 20점, 안상혁(24) 와라
100,000원, 이경수 100,000원, 이대용 100,000
100,000원, 윤관노 100,000원, 윤명현 100,000
이(롯데백화점미아점) 식사권 3매(2인용), 의
원, 이만섭 300,000원, 이병욱 300,000원, 이
원, 이규용 100,000원, 이병관 500,000원, 이
정부지부 부대찌개 50인분
영주 100,000원, 이웅열 20,000,000원, 이
보영 100,000원, 이용모 200,000원, 이윤중
윤상 500,000원, 이재형 200,000원, 이종원
500,000원, 이장희 100,000원, 이재준 100,000
당구대회(12/11) 1회 신당회 300,000원, 송영훈(6) 300,000 원, 9회 당구회 100,000원 소계 : 700,000원
개교 50주년 기념 특별후원금 & 신일 발전초석기금 1회 1회 동기회 4,900,000원, 원광희 500,000 원, 조영원 1,000,000원, 익명 1,000,000원 2회 고영초 300,000원, 김광채 100,000원, 나 용구 1,000,000원, 송임달 100,000원, 임홍택 300,000원 3회 기훈종 300,000원, 김용욱 200,000원, 김우중 500,000원, 김정국 100,000원, 김종 덕 100,000원, 김홍진 300,000원, 안규중 500,000원, 이병술 300,000원, 이보경 200,000 원, 장갑순 300,000원, 장도현 100,000원, 정 연상 1,000,000원, 최경환 500,000원 4회 김천수 100,000원, 남궁재식 100,000
60
300,000원, 이준 200,000원, 이태월 100,000
원, 이재혁 100,000원, 이진우 300,000원, 이
원, 이하영 100,000원, 전충남 300,000원,
형희 300,000원, 이후식 100,000원, 이흥재
정성현 100,000원, 정윤배 100,000원, 조승
100,000원, 정균 100,000원, 조동식 100,000
래 100,000원, 조영규 10,000,000원, 조용
원, 조민준 300,000원, 조용진 100,000원, 진
우 2,000,000원, 조우상 100,000원, 조충배
승인 200,000원, 차현호 100,000원, 최송학
100,000원, 조홍 2,000,000원, 최왕수 100,000
100,000원, 최용식 100,000원, 최원덕 600,000
원, 한인찬 300,000원, 황병익 1,000,000원,
원, 허준석 100,000원, 홍순호 100,000원, 황
황영섭 300,000원
규호 200,000원, 익명 200,000원
7회 7회 동기회 5,0 0 0,0 0 0 원, 남 영찬
13회 김동욱 1,000,000원, 박상훈 100,000원,
1,000,000원, 박승진 200,000원, 윤해
김상문 300,000원, 금정호 100,000원, 김성훈
섭 100,000원, 이득영 300,000원, 진중한
100,000원, 박태원 100,000원, 서형원 100,000
300,000원
원, 임인혁 200,000원
8회 김진수 200,000원, 이광진 100,000원, 조
18회 박상준 200,000원, 이상헌 100,000원
성연 100,000원
21회 박용진 3,000,000원, 이재현 300,000원
9회 권양수 100,000원, 김경환 100,000원,
22회 조태상 100,000원, 한성필 100,000원
김광로 2,000,000원, 박상집 300,000원, 박
24회 권신중 100,000원, 김정한 100,000원,
흥신 1,000,000원, 원종석 1,000,000원, 정
이정우 100,000원, 이준영 100,000원, 임채홍
원영 100,000원, 조규석 300,000원, 홍명렬
100,000원, 정산 100,000원, 조진호 100,000
100,000원
원, 한유신 100,000원
10회 김재환 100,000원, 김종식 100,000
26회 유상록 100,000원
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찬조 및 후원금 현황
2016.10.1 ~ 2016.12.31
27회 곽영호 100,000원, 성두현 100,000원, 송 인수 100,000원, 신인용 100,000원, 원유석
개교 50주년 기념 특별반지
김광섭(6) 300,000원, 김용운(6) 200,000원, 방 충원(6) 100,000원, 변영욱(6) 1,000,000원, 송
100,000원, 윤진성 100,000원, 이명재 200,000
오염진(1) 100,000원, 김영호(12) 100,000
광엽(6) 200,000원, 신우철(6) 10,000,000원,
원, 이치경 100,000원, 임대빈 100,000원, 최
원, 김동수(13) 100,000원, 남가주지부(10개)
이만섭(6) 500,000원, 이문규(6) 500,000원, 이
병선 100,000원
962,904원
종원(6) 1,000,000원, 임순광(6) 500,000원, 전
28회 박종일 100,000원, 배하누 100,000원
소계 : 1,262,904원
43회 남궁형 100,000원
충남(6) 200,000원, 조영기(6) 300,000원, 조종 길(6) 200,000원, 최동식(6) 200,000원, 한상호
개교 50주년 기념 총동문회발자취 서부지부 300,000원, 신건회 500,000원, 신 명회 1,000,000원, 신사기우회 100,000원, 신
김상범(9) 10,000,000원 소계 : 10,000,000원
(6) 1,000,000원, 7회 동기회 120,000,000원, 김 동욱(13) 1,000,000원, 윤재선(13) 1,000,000원, 김종문(15) 100,000원, 수안지부 2,000,000원 소계 : 140,700,000원
송회 1,000,000원, 조성원 100,000원(기수 미
재단법인 신일고장학회
확인) 소계 : 128,400,009원
찬조 및 후원금 현황
허정회(1) 100,000원, 곽태영(6) 300,000원,
2017.1.1 ~ 2017. 9.30
기별후원금 및 분담금 1회 1,000,000원, 2회 1,000,000원, 3회 1,000,000원, 4회 1,000,000원, 5회 1,000,000 원, 6회 1,000,000원, 7회 1,000,000원, 9회 2,000,000원, 10회 2,000,000원, 11회 2,000,000 원, 12회 2,000,000원, 13회 2,000,000원, 14 회 2,000,000원, 17회 2,000,000원, 21회 2,000,000원 소계 : 23,000,000원
신일OB합창단 분담금
최용병(1) 300,000원, 최석균(2) 300,000원,
400개, 양준호(10) 캠핑용미니코펠(4p)set 72
이해경(3) 300,000원, 지영만(3) 300,000원, 유
개, 이대택(10) 립스틱 50개, 11회동기회 영
선구(4) 500,000원, 김형웅(5) 300,000원, 장
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관람권(CGV미아점)
성택(5) 500,000원, 김광섭(6) 100,000원, 김용
130매, 12회동기회 스트레칭밴드 20개·실
운(6) 100,000원, 박승문(6) 300,000원, 박용
리콘컵뚜껑 20개, 조용진(12) 머그잔set 10
원(6) 5,000,000원, 백준원(6) 100,000원, 송영
개·실리콘뒤지개 10개, 박민서(13) 막걸리
훈(6) 500,000원, 신우철(6) 500,000원, 원일
5box(100병), 한향탁(13) 스마트폰거치대 400
우(6) 300,000원, 음종성(6) 100,000원, 조영
개, 정용수(17) 누룽지(180g) 200봉, 이홍건
규(6) 1,000,000원, 조주경(6) 1,000,000원, 육
(20) 멀티스카프 100장, 김종윤(24) GOURD
산회 300,000원, 구본식(7) 5,000,000원, 김명
POT 야관문 120포
진(7) 100,000원, 김용환(7) 200,000원, 김장 연(7) 5,000,000원, 남영찬(7) 500,000원, 정
골프대회 (5/23)
1회 300,000원, 2회 300,000원, 4회 300,000
명철(7) 2,000,000원, 이홍남(8) 300,000원, 홍
원, 5회 300,000원, 7회 300,000원, 8회
윤세진(1) 500,000원, 최용병(1) 500,000원,
현표(8) 500,000원, 김승욱(9) 200,000원, 유
300,000원, 9회 300,000원, 11회 300,000원, 12
이종문(2) 500,000원, 최시경(2) 1,000,000원,
익형(10) 500,000원, 주익수(10) 200,000원, 김
회 300,000원, 13회 300,000원, 16회 300,000
이해경(3) 500,000원, 김진구(5) 2,000,000원,
두헌(11) 200,000원, 오종완(11) 200,000원, 이
원
장성택(5) 500,000원, 박용원(6) 3,000,000원,
병관(12) 200,000원, 이인(12) 500,000원, 금
소계 : 3,300,000원
송영훈(6) 500,000원, 신우철(6) 2,000,000원,
정호(15) 100,000원, 윤희익(16) 250,000원, 박
신주선(6) 300,000원, 이상윤(6) 200,000원,
용진(21) 200,000원, 신건회 500,000원, 익명
이상호(6) 1,000,000원, 임철헌(6) 200,000원,
등반대회 (4/22) 1회 500,000원, 2회 1,000,000원, 3회
200,000원
7회동기회 500,000원, 최창해(7) 500,000원,
소계 : 43,150,000원
김상범(9) 5,000,000원, 양성오(10) 200,000원,
1,000,000원, 4회 1,000,000원, 5회 1,000,000
황재선(3) 사파이어원석 3점, 이철규(4) 과
유익형(10) 500,000원, 이준정(10) 300,000원,
원, 6회 1,000,000원, 7회 1,000,000원, 8회
실푸딩 720개·젤리앤토이 64개, 김윤갑(5)
김인식(11) 300,000원, 이인(12) 500,000원, 이
1,000,000원, 9회 1,000,000원, 10회 1,000,000
한방소화제 30개, 좌성헌(6) 건강보조제 24
재경(12) 500,000원, 윤희익(16) 250,000원, 맹
원, 11회 1,000,000원, 12회 1,000,000원, 13회
정, 신동원(7) 농심햄 1,500개·생수 500개,
주현(19) 100,000원, 김학균(20) 100,000원, 신
1,000,000원, 14회 500,000원, 16회 1,000,000
이광진(8) 바디4종set 14개·바디&헤어제품
일골프회 500,000원
원, 18회 500,000원
100개, 손호윤(9) 휴대용스텐레스자바라컵
소계 : 21,950,000원
62
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7 / 2017
찬조 및 후원금 현황
2017.1.1 ~ 2017. 9.30
오동찬(6) 그랜드드라이버 2점, 황종익(6)
원(1) 10,000원
타올 150매, 박승관(7) 자전거 1점, 정명철(7)
권오규(2) 10,000원, 김영찬(2) 5,000원, 송
백화점상품권 10매(10만원권), 이광진(8) 샤
임달(2) 10,000원, 신한철(2) 30,000원, 윤
이니 마스크팩 200매, 홍현표(8) 웻지 2점, 윤 명근(9) 가마보꼬set 10점, 양준호(10) 커피주
김종구(12) 3,000원, 원충연(12) 6,000원
문(2) 10,000원 조성대(2) 30,000원, 최시경
박일준(13) 3,000원
(2) 10,000원, 한강희(2) 10,000원, 함수만(2)
프양말 2족세트 150점
10,000원
1회 신당회 200,000원 소계 : 200,000원
오준우(10) 3,000원, 왕기래(10) 10,000원 김경철(11) 3,000원, 오종완(11) 3,000원
수한(2) 5,000원 이병철(2) 10,000원 이종
전자 24점, 박민서(13) 막걸리, 최진성(17) 골
당구대회 (9/24)
3,000원
강선식(14) 10,000원, 서정혁(14) 3,000원, 최철(14) 3,000원
김창기(3) 6,000원, 이해경(3) 10,000원
금정호(15) 10,000원
김한수(4) 6,000원, 안기홍(4) 10,000원, 정
박선호(16) 6,000원, 유시화(16) 10,000원,
석구(4) 10,000원
이중재(16) 3,000원, 장병구(16) 3,000원
김세진(5) 10,000원, 김해만(5) 3,000원, 장 남선(5) 10,000원
한마음대축제 (10/21) 1회 1,000,000원, 2회 1,000,000원, 3회
문우철(6) 3,000원, 박윤모(6) 10,000원, 백 준원(6) 6,000원, 안병오(6) 10,000원
1,000,000원, 4회 1,000,000원, 5회 1,000,000
강윤규(7) 10,000원, 서상훈(7) 20,000원,
원, 6회 1,000,000원, 7회 1,000,000원, 8회
이득영(7) 10,000원, 최영한(7) 10,000원, 최창
1,000,000원, 9회 1,000,000원, 10회 1,000,000
해(7) 10,000원
원, 11회 1,000,000원, 12회 1,000,000원, 13 회 10,000,000원, 16회 1,000,000원, 20회 500,000원
오동탁(8) 3,000원, 이덕근(8) 10,000원, 전 영진(8) 6,000원 강승구(9) 10,000원, 김진광(9) 10,000원, 송
김영관(6회) 500,000원, 김용운(6회)
성근(9) 10,000원, 신광철(9) 10,000원, 이성두
100,000원, 김익성(6회) 200,000원, 박용원(6
(9) 10,000원, 이태관(9) 10,000원, 정동수(9)
박강균(17) 10,000원 변희권(21) 3,000원 장근호(25) 3,000원 조태식(39) 3,000원 10월 1일 이후 내역은 ‘신일’ 78호에 게재합니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6-101-303460 신일고총동문회
회) 5,000,000원, 조종길(6회) 200,000원, 조 주경(6회) 2,000,000원, 유익형(10회) 500,000 원, 이인(12회) 500,000원
이번 호의 은사탐방에서는 인터뷰 내용을 기록
소계 : 32,500,000원
하고 확인하고 정리하는 일의 태반을 선생님들
황재선(3회) 30만 원 상당의 루비 3점, 박
이 도와주셨습니다. 강병훈·주영진 두 분 은사
명석(10회) 배드민턴라켓 10set
님은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주섬주섬 주머니에 서 무언가를 꺼내셨는데, 인터뷰에 참고하라며 손수 메모한 내용입니다. 강 선생님 은 인쇄물을, 주 선생님은 꾹꾹 눌러쓴 메모지를 건네주셨습니다. 각각 200자 원고
재단법인 신일고장학회
지 예닐곱 장 분량인데, 팔순의 노스승이 육순의 제자를 배려하는 모습이라니….
조원복 (11) 5 0 0 ,0 0 0 원, 이병관 (12) 15,000,000원
2017년 후배사랑 선배특강에서 ‘총성 없는 전쟁’ 종자산업의 생생한 현장에 대해 들려준 송준호 동문(9회·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장)이 9월 연구실에서 과로사하
소계 : 15,500,000원
여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국내 종자업계 최초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였기 에 동문회보에서 인터뷰를 제안하였으나, 과중한 업무로 미루어진 터라 편집진의
기타후원금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7·8·9회 후원금 130,000원(총동문회 2/4분 기이사회의)
동문회 집행부의 제주도 지부탐방 길에 조준희 동문(6회)은 리무진 차편으로 제주 공항 발-제주공항 착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베풀었을 뿐 아니라 귀경길에 해산물
야구부후원금 24회동기회 1,010,000원, 민
로 ‘묵직한 짐’을 안기며 동문의 정을 과시했습니다. 감사를 표합니다.
경훈(24) 200,000원
이번 동문회보에는 동문의 기고가 6건이나 됩니다. 스포츠 이야기의 경우, 이미 야
CMS 신일사랑소액기부운동
구 ‘단톡방’에 올라온 글을 ‘납치’하여 회보에 게재했습니다. 혼자 보기 아깝다는
(60명, 월 490,000원)
중평에 걸맞은 내용이라는 게 편집진의 판단입니다.
김완규(1) 3,000원, 윤명술(1) 3,000원, 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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