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 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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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 L.7 4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인터뷰 _ 황종익 두손병원 원장 | _ 곽태영 현대도예가 | _ 양헌 남아공선교사 건강 이야기 근육과 뇌 | 은사님에게 부치는 편지 신일 50년사를 위한 제언 | 신일플라자



신 일 고 등 학 교

동 문 회 보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2015 VOL.74 C O N T E N T S 02 04

시가 있는 풍경

10

새벽강 _ 이종우(7회)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소식 ‘자유인 상’ 수상 / 총동문회 2015 캘린더

08

은사탐방

은사님에게 부치는 편지 _ 조성대(2회)

10

인터뷰 01

황종익 두손병원 원장

14

인터뷰 02

곽태영 현대도예가

18

인터뷰 03

양헌 남아공선교사

22

신일동산 소식

28

기획연재물

산행 에세이 _ 허정회(1회)

30

기획연재물

건강 이야기 _ 강윤규(7회)

32

기획연재물

茶 이야기 _ 김해만(5회)

34

반세기 신일, 역사를 찾아서

36

동호회 탐방

38

14

18

신일산악회

신일플라자 홈커밍 / 소모임(동호회, 지역지부, 해외지부) / 동정 / 동기회

44

찬조 및 후원금

45

편집후기

47

후원

CMS 안내 및 신청서

34

「신일」 통권 74호, 2015년 2월 1일 발행, 1989년 3월 1일 창간(연 2회 발행)

표지 사진

題字 창우 윤상민 | 발행처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곽태영 (6회) 동문의 ‘곽태영 도자조형전 陶同行’(2014년 11월 30일~12월 6일, 한전아트센터갤러리)에 전 시된 현대도예 작품. 곽태영 동문의 작품 중에 집 의 형태를 띤 것이 많다.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시 간성을 집이라는 모티브로 표현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3동 984-1 머리재빌딩 411호 발행인 남영찬(7회)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장 | 편집인 이민호(7회) 편집위원장 편집 눈록 | 디자인 인챈트리 | 인쇄 케이피알 커뮤니케이션


시가 있는 풍경

새벽강

이종우(7회·시인)

강은 잠을 자지 않는다 오랜 세기 동안 안개빛 물향을 내며

그렇게 흐르며 우리를 지켜본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에게 물길짓을 하며

강은 우리네 가슴을 파고들며 새벽을 여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깨지 못한 이들이 판치는 흙먼지 바람에 새벽강은 울고 있다.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30년 교직생활을 정리하고 ‘대한통일연구소’를 설립했다. 시집 ‘이 시대 살아있는 시를 위하여’, ‘임진강을 넘어서’ 등 7권을 상재했으며, 논문으로는 ‘시적 진실과 종교적 자유’, ‘청록파 시연구’ 등이 있다. ‘상록수문학’ 주간을 역임했으며, 한국문인협회와 한국문예저작권협회 의 회원이다.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소식

황종익・이성호 동문 ‘자유인 상’ 공동수상 제13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상’은 황종익(6회・두손병원 원 장) 동문과 이성호(7회・서울중앙지방법원장) 동문이 공동수상자 로 선정되었다. 이 상은 신일의 교훈인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정신을 빛낸 동문을 선정하여 신일인의 활약상을 모든 신일 가족 및 우리사회에 널리 알리어 신일인의 긍지와 사명감을 높이려는 취지로 제정되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 뒤 정기총회에서 시상식 황종익(6회)

이성호(7회)

이성호 동문의 프로필 및 선정이유는 7쪽에, 황종익 동문 의 프로필 및 인터뷰는 10~13쪽에 게재.

을 거행한다. 두 동문은 2014년 12월 22일 총동문회에서 열린 ‘믿 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상’ 선정위원회(위원장 : 남영찬 총동문회 장)에서 동문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한태근 은사님 영면 한태근 은사님께서 2015년 1월 6일 향년 87세로 영면하셨다. 은사님은 지난 2002년 방광암을 선고 받고 신부전증에 늑막염까지 겹쳐 투병하셨다. 1928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동요 ‘꼬부랑 할머니’와 함께 운동권 가요의 고전으로 불 리는 ‘진달래’을 작곡했으며, 연세대 신학과와 교육대학원에서 음악을 공부한 뒤 모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중앙침례교회 음악목사를 맡다가 1992년 은퇴하 셨다. 600곡 넘는 성가곡을 썼으며, 한국교회음악작곡가협회 회장을 지내셨다. 한태근 은사님의 유족은 총동문회에 100만 원의 장학금과 OB합창단에 5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염재호 동문, 고려대학교 총장 선임 염재호(4회) 동문이 고려대학교 신임 총장에 선임됐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염재호 정경대학 행정학과 교수를 제19대 총장에 선임 했다. 염재호 동문은 1978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행정 학 석사,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기획예산처장, 국제교육원 장, 행정대외부총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우정사업운 영위원회 위원장,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15년 3월부터 4년간이다. 염재호 동문은 2007~2008년 19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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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소식

신일사랑 한마음대축제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2015년 캘린더

2014년 신일사랑 한마음대축제 [준비위원장 : 임명수(7회) 총 동문회 수석부회장]가 은사님과 동문, 동문가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11일 모교 운동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

일시

행사

2월 4일

모교 졸업예배 및 총동문회 입회식

2월 5일

모교 졸업식

3월

1/4분기 총동문회 정기 임원·이사회의

총동문회

총동문회 등반대회

총동문회, 총동문회 부회장, 신일산악회

4월

다. 10회와 22회 동문이 주관한 2014년 체육대회는 홀수 기수

모교 개교 기념식

신일고 총동문회, 신일고

4월 또는 5월

총동문회 골프대회

총동문회, 총동문회 부회장, 체육위원회

6월

2/4분기 총동문회 정기 임원·이사회의

6월(예정)

2015 군 동문 부대 방문

7~8월

2015 은사해외여행

총동문회 (대상자 선정 및 협의 후 결정)

9월

3/4분기 총동문회 정기 임원·이사회의

총동문회

10월

총동문회 체육대회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11회, 23회, 체육위원회

와 짝수 기수의 대항전으로 족구, 농구, 피구와 다양한 게임이

을 뽐내었는데 동문 부인들의 예사롭지 않은 춤과 노래 솜씨 로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11월

12월

남영찬 총동문회장은 “징검다리 연휴라 걱정하였으나 많은 동 문들이 참가하여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동문들

※ ※ ※ ※

신일고

후배사랑 선배특강

5월

진행되었으며 번외로 열린 장기자랑에서는 기수별 노래실력

주관

총동문회

신일 후원의 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상 추천 및 선정

총동문회

4/4분기 총동문회 정기 임원·이사회의 및 송년회

6회 동기회 졸업 40주년 기념행사 16회 동기회 졸업 30주년 기념행사 26회 동기회 졸업 20주년 기념행사 : 동기회 미결성 신일OB합창단 정기연주회

의 우정 어린 협찬으로 참가자 모두에게 푸짐한 상품을 안긴 가운데 마지막 경품 추첨에서 당첨에 환호하는 동문들의 세리

동문회 홈페이지 개편…모바일로 접속하세요

머니는 모두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였다. 오후 5시에 공식

총동문회의 홈페이지 개편 작업이 11월 1일 완료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마무리한 뒤, 기수별로 모교 주변에서 뒤풀이를 갖고

번 개편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홈페이지 접속 및 소식 올리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주민등록번호나 생년월일 등록 부분은 삭제되

늦게까지 추억의 잔을 기울였으며 낮에 참석하지 못한 동문들

었습니다. 대신 졸업연도와 졸업횟수로 회원확인을 하고 인증

도 뒤풀이에 합류,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었다.

하도록 했습니다. 등록 시 반이 틀려도 인증 후 수정 가능하오 니 일단 등록하여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디는 한글실명으 로 등록해야 하며, 비밀번호는 암호화되어 관리자도 확인할 수

신일 후원의 밤 2014년 신일 후원의 밤이 11월 19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 되었다. 2013년 장학재단이 성공적으로 출범한 이후 두 번째 로 맞게 된 이날 행사는 은사님과 총동문회장, 장학재단 이사 장 등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였다. 신일 OB합창단과 소프라노

가 없습니다. 비밀번호를 잊으면, 회원이 손수 비밀번호 찾기를 이용해야 하며, 비밀번호 찾기는 기존에 등록한 이메일로 확인 이 가능합니다(등록 이메일은 사무국에서 확인 가능). 추후 메 일수신 동의 및 SMS 수신동의를 한 경우에 한하여 행사안내 등 의 이메일이나 문자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자유게시판, 부고게시판, 혼례게시판과 커뮤 니티게시판은 가입 후 인증이 완료된 정회원 동문은 누구나 쓰기가 가능합니다. 화면이 깨

황수정, Pan & Syrinx Duo Ensemble의 감동적인 축하 공

지거나 제대로 홈페이지가 안 보이는 경우 크

연으로 후원의 밤은 무르익었다. 참석자들은 장학재단과 총

롬에서 보기를 권장합니다. 홈페이지 개편작

동문회의 모금성과를 치하하고 모교의 발전을 위해 장학기금

업은 15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이종문(2회· 사진) 동문이 개편비용 전액을 찬조했습니다.

과 후원금 모금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였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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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자유인 여러분!

총동문회장 남영찬 사랑하고 존경하는 신일동문 여러분! 청마의 2014년이 역사가 되고 청양의 을미년이 밝 았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복된 한 해를 기원합니다. 작년 하반기, 체육대회가 처음으로 토요일에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종료되 었습니다. 또한 신일장학 후원의 밤 행사에서는 5회 선배님들의 1억 원을 비롯하여 총 1 억 8000여 만 원의 장학기금이 기부되거나 기부약정이 되었습니다. 기수별 동기회와 지 역별 모임, 직능별 모임의 활동은 활성화되고 총동문회와의 소통과 협조도 원활했습니 다. 회장, 총무님들은 물론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동문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바일 시대에 발맞추어 총동문회 홈페이지 또한 전면적으로 개편하였습니다. 휴대기기 를 이용해 동문회보도 볼 수 있고, 동문 누구나 자료와 정보를 게재할 수 있습니다. 디지 털 시대에 걸맞은 소통창구가 마련된 셈입니다. 총동문회는 ‘자발적 참여의 확대, 제도적 운영의 기반 마련, 시스템에 의한 운영’의 삼박 자가 갖추어질 때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총동문회는 이러한 시도와 노 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동문회의 노력과 사업에 참여와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자유인 여 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반세기 신일교육의 가치를 되새기며 신일의 자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문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신일은 새로 운 시대에 교육의 기본을 다지는 가운데 변화와 세계화 물결의 긍정적 에너지를 통해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까지 열의와 끈기 그리고 도전정신으로 발전을 이루어 왔다면 미래 교육의 성패 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자신의 꿈을 어떻게 접목시켜나가느냐 하는 데 있습니 다. 창의성 함양을 위해 예술교육 수학교육 등을 강화하고 토론과 타협의 문화가 활성 화되도록 노력하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스포츠를 통해서 건전한 신체와 창의적인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통일 시대를 준비하고 열어가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으로 학교와 가정이 지속적이고도 유 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학생 중심의 행복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은 나눔이라고 하였습니다. 설립자님에 이어 이세웅 회장님께서 나눔을 실천하셨 듯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신일학원의 설립 정신과 가치를 드높이는 개교 50주년을 기원하며 신일동문들의 성원과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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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신일고등학교 교장 최경호


‘자유인 상’ 공동수상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소식

법관의 꽃으로 피어난 대화와 소통의 리더십 이성호(7회·서울중앙지방법원장) 동문 ‘자유인 상’ 수상 제13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상’을 수상한 이성호(7회) 동문은 사 법고시 22회에 합격한 뒤 특유의 성실함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바탕으 로 동기 판사들 중 선두주자의 자리를 계속 유지한 결과, 대법원 재판 연구관, 서울고등법원 수석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방법원장 등 요직을 거쳐 현재는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장으로 근무하 면서 사회 정의 구현에 앞장섰다. 이 동문을 추천한 신일법조회장 이재순(7회) 동문은 추천서를 통해 “최근 어려운 사회 여건 속에서 법원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은, 법원의 표상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이끌고 있는 이성호 동문의 강력한 리더 십과 원칙에 충실한 그의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됩니다. 이 동문의 이러한 성과는 그가 모교의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의 표상이 될 수 있다고 사료되어 법조동문회장의 자격으로 추천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성호 동문을 인터뷰한 동문회보의 기사는 2013년 발간된 71호에 커 버스토리로 게재되었다. 동문회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콤 글래드웰 의 저서 <아웃라이어>에 나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언급하며, 후배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서울지방법원 의정부지원 판사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등법원 수석 부장판사 서울 남부지방법원 법원장 서울 중앙지방법원 법원장

에게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강조한 바 있다. 먼저 기회가 주어져 야 하고, 노력이 덧붙여져야 성공할 수 있는데, “지금 신일고에 들어온 후배들은 신일고에 들어왔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기회”라며 노력만 기울이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격려 했다. 기실 이 동문의 학구열은 학창시절부터 호가 났다. 1학년 초 충북 영동에서 상경해 누님 댁에서 지냈는데,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 하루 16시간씩 공부하고 있다고 당시 담임을 맡으신 김진영 선생님께 편지를 드렸더니, 개학 후 “이 동문이 하루 16시간씩 공부한다”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학교에서 ‘괴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신일동산에서 보낸 3년간의 노력이 ‘1만 시간’의 법칙에 해당하는 셈이다. 또한 학구적인 전문직(learned profession)으로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신의 생활태도가 성공적인 법관생활의 비결임을 귀띔하기도 했다. 남다른 노력 이외에도 이 동문은 소통을 강조하는 법관이기도 하다. 2013년 11월 서울중앙지법원장 취임사에서 “재판은 대화이며 판결문은 법관의 독백이 아닌 당사자와 국민의 이해를 얻어내는 대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이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막연히 두려운 존재로 인식될 수 있으니,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친숙한 이웃 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법원에 부여된 헌법상의 역할과 사명”이라는 이 동문의 지론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7


思師記

은사탐방

은사님에게 부치는 편지

총동문회로부터 연 2회 발간하는 ‘신일’ 동문지에 ‘보고 싶은 은사님에게 부치는 편지’라는 제하의 원고 청탁을 받 고 손사래를 쳤다. 우선은 참으로 죄송하나, 너무 오랜 시 간이 지나 스승님께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옛 기억을 더듬어 40여 년 전, 사제 간의 스토리를 흔히 보는 감동과 재미로 되살려보기에 나는, 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은 조용하고 평범한 학생이었던 이유. 어찌어찌하다가 2회 동기회장을 맡아, 거의 창립 초창기 동문이라는 소이로 부득이 감회와 같은 글을 올리게는 되었으나, 거듭 소재 부족을 고백하며 ‘신일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준 스승님에 대한 감사를 표하게 되 는 정도에 영광으로 생각한다. 되돌아보면,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그 자체가 우리에 게 준 메시지는 당연히 신선하였다. 통상 근면, 성실, 정직

“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시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삿 9:13)

뭐 이쯤의 교훈이 무난하였을 터인 시절에 믿음과 자유라 는 단어는, 당시 상황으로 보아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불안감마저 있었을 것이었다. 신일 학원을 창립하신 이봉 수 이사장님 등의 참신한 프로테스탄트적인 생활인 양성 이라는 건립 이념이 배어나온 것. 그리고 장윤철 초대 교 장님의 초빙을 필두로 우수한 교사를 공개 모집한 것 등 요즘으로 보자면 벤처 기업 창립 같은 과정으로 1967년 개교. 30~40대가 주축인 당시 초창기의 교사진은 아마 도 신흥 학교에 대한 기대감, 훌륭한 대우 등등의 이유로 지원 또는 추천에 응한 것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설립자들 의 참신한 개교이념, 훌륭한 대우, 당시로서는 거의 없었던 (스팀이 빵빵하게 들어오는) 캠퍼스 그리고 무엇보다 전국 의 일류 중학 또는 영재들을 모집하여 속성 명문교로 만 드는 초기에, 참으로 대한민국 최고 클래스의 엘리트 스승 님들이 운집한 셈이었다. 67년 개교하여 신일 중학교에서 출발한 동문들은 ‘신일’ 의 이념과 가치를 그대로 이어나간 정통 신일인이겠지만,

조성대 (2회) 서울공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대우중공업, 현 대 전자(영업, 미국 샌호세 주재원)에서 근무했다. 실 리콘그래픽스 한국 지사장, GCT Semiconductor, 아나패스(2010년 코스닥 상장) 사장을 역임했다. 역 서로 ‘성공하려면 옷을 벗어라’와 ‘5분 상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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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그해 고등학교에 신입한 1회 동문들부터는 그야말로 기존 의 전통적인 교풍의 타교 및 다른 시스템에서 숙성된 연 합군. 선생님들도 역시 각각 다른 학교에서 모인 분들. 새 로운 이념, 새로운 학풍 그리고 명문을 추구해야 하는 현


은사탐방

실적 과제 등이 종횡으로 도전을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환

러나 어쩌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모의고사 보는 기분으로

경. 우리들의 스승님들은 젊은 나이에 학문적 지식과 학

참가, 강군은 독해 부문에서, 불비한 본인도 회화부문에

풍에 맞는 소양을 가르쳐야 하는 멘토 그룹으로서의 소임

서 최우수 급으로 상을 받았으니 그것은 보너스. 이후의

을 동시에 감당하였다.

삶에 우리가 다른 전공을 하였음에도 영어를 활용하여

고3 당시 담임을 맡으셨던 명노걸 선생님의 68년 추수감

먹고 살기도 하는 팔자는 아마도 이런 사건(?)이 있던 까

사절 당시 모습. 세상에 요즘으로 치면 엄청 여학생들에게

닭일까.

“꺄!” 소리 나올 법한 훈남의 모습.

아마 그랬을 것이다. 신일고를 다닌

벌써 팔순이 되시지만, 그는 당시에

그 당시 우리에게 어느 선생님을 막

미남 영어 선생님이면서 리버럴한

론하고 ‘자유인’의 이데아를 주입

풍모의 총각이신지라 여학교 같았

하려는 멘토로서의 모습과, 일류 대

으면 심심치 않게 스캔들이라도 있

학 입학률을 올리기 위해 아이들을

을 법하였다. 수업 중에 클리프 리

가차 없이 훈육해야 하는 현실에서

처드의 ‘Visions’ 같은 노래의 가사

고민하였을 것이다. 글쎄, 요즈음의

를 칠판에 적었으니, 아이들의 비전

학교 교육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

과 영어 공부를 동시에 진작하고자

닐지언정, 틀림없는 것은 우리들은

하는 의도이었겠으나 요즘 식으로

그러한 초일류 클래스의 선생님에

치면, 선생님이 아이돌 가수들의 랩

게서 단순히 대학 진학을 지상 목

을 적어놓고 같이 부르기도 할 정도

표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보다

의 그림일까. 한편으로는 지각한 친

는 ‘자유인’의 품성을 삶의 DNA로

구들의 따귀를 때리기도 할 만큼

받아들이도록 입력되었던 것은 아

엄정하기도 하여 우리 누구에게나

닐까.

그렇겠으나 가끔 밉기도 한 야누스

연전에 그 명노걸 선생님을 모시고

같은 선생님의 모습으로 기억되기

반창회를 가졌다. 백발의 노신사는

도 하였다.

바로 아까 그 훈남이었던 명 선생

명 선생님이 고3, 한참 입시 공부에

님. 중국어의 선생님[老師] 그대로

열을 올리는 가을 즈음에 당시 같

의 포즈. 육순이 가까운 제자들과

은 반의 수재인 강한석 군과 나를 불렀다. 서울대학교에서 주최하는

명노걸 선생님의 1968년 추수감사절 당시 모습 (윗 사진)과 반창회에 참석하신 명노걸 선생님.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하라고 권유하

같이 한잔을 기울이면서 소회를 말 씀하시는 모습은 지금이라도 클리 프 리처드 노래를 불러젖힐 듯한 자

셨는데 강군과 둘이서 심히 고민하였다. 둘 다 나서기를

세 아닌가.

꺼리는 성격에다가, 명문 타교의 한 영어한다는 기라성 같

그래, 과거의 박제화된 사진의 캐릭터가 아니라 우리 곁에

은 놈들이 버글버글 나온다는 대회에 … 이거야말로 잘

계시고 자유인으로서 같이 노년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동

해야 본전. 강군은 기실, 영어뿐이 아닌 모든 분야의 수재

지 같은 스승님들의 모습. 이미 세상을 떠나신 선생님을

요 특히 영문 독해는 이미 고등학생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

포함하여 모든 신일의 스승님들께 다른 동문 친구들과 함

으나 나는 그저 영어랍시고 팝송이나 주절거리는 정도. 그

께 기쁨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헌정해드리고자 한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9


인터뷰 01

힘든 데다, 보상은 적어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안타까운 산재 접하고 안쓰러운 맘에 2년 맘먹고 시작한 일이 어느덧 4반세기

황종익 (6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성형외과학 석사·박사 광명성애병원 성형외과 과장 대한수부재건외과학회 이사·감사 대한미세수술학회의 이사 대한미세수술학회장 대한수부외과학회장

‘자유인 상’ 수상한 황종익 두손병원 원장

어느 ‘그럴싸한 바보’의 손가락 仁術 진화론에 따르면 사람의 진화에는 몇 가지 중요한 대목이 있다. 그 가운데 첫째가 직립보행과 직립보행으로 자유로워진 손의 자 유다. 엄지와 검지를 붙여 동그라미를 만드는 일은 사람만이 가능하다. 침팬지도 따라하지 못한다. 사람다움의 첫 조건이 손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이 손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안산의 두손병원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도 널리 알려졌다. 인터뷰 장소인 3층 회의실로 들어서니 두손병원 원장 황종익(6회) 동문이 읽던 책자를 덮고 반갑게 맞는다. 이 인터뷰는 황 동문의 ‘자유인 상’ 수상이 결정되기 전에 진행되어 관련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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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박영일(11회)

전공서적을 제외하면 주로 어떤 책을 읽는지?

인터뷰 01

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의사로 살면서 남들은 다 외

경영자로서 100명에 이르는 인력을 운영하다 보니 전

면하지만 2년 동안 남이 가지 않은 다른 길을 걸어보자고

공서적 외의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스스로 골라서

결심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일단 손이 잘려서 내게 오는 환

읽을 형편은 안 되고 지인들이 책을 읽으라고 가져다준다.

자는 붙여보자고 시작했는데, 1년 지나니 수술 시간이 절

평생 외길을 걷다보니 시야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반으로 줄더라. 인턴과 레지던트도 뽑고, 수련병원을 시작

짬짬이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다. 젊은 시절

했다. 개원 초에는 성형외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미용

한때 꽤 읽었다. 주제나 범주를 정한 건 아니고 닥치는 대

수술도 하면서 양수겸장을 노렸다. 1년이 더 지나니 근로

로, 그야말로 남독이었다. 군의관으로 근무할 때 전방의

자, 보호자들이 보여준 신뢰가 눈에 들어왔다. 의사의 가

의무중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읽었던 책으로 한쪽 벽면을

장 큰 자부심이 신뢰인데 다른 어려움이 묻히더라.

채운 뒤 기증하고 제대했다. 수백 권은 좋이 읽었지 싶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걷다 보면 공부가 어렵지 않았나. 음, 이건 정말 해본 사람만 아는 얘긴데, 남독의 시절을 보낸

좋아서 하는 일이라 공부는 힘들지 않았다. 처음 시

경험이 있다면 필경 사연이 있지 싶다. 독서라는 게 적극적인

작하는 일이라 제도적인 걸림돌이 많았다. 초창기에는 접

선택과 행동으로 보이지만, 한편 책만큼 훌륭한 도피처도 없

합수술에 대한 항목이 없었다. 다른 대목을 짜깁기해서

다. 삶의 어느 갈피에서 어떤 곡절을 겪었기에 그런 경험을 했

수가를 정해주다 보니 가령 손가락 두 개 접합하면, 200%

는지.

는커녕 애초 한 손가락 100%, 나머지는 50%를 적용했다.

인턴, 레지던트의 길을 밟아 대학에 남고자 했으나 성

돌이켜보면 말도 안 되는 얘긴데, 이런 불합리한 점이 바

형외과를 전공하기 위해 일단 군 복무를 마칠 필요가 생

뀐 게 2004년이다. 공부는 주로 의학저널을 읽었다. 인터

겨 군의관을 택했다. 애초 품었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뭔가

넷은 한참 뒤의 일이다. 저널을 읽고, 저널에 글을 발표하

몰두할 대상이 필요했고, 전방에 배치된 터에 독서에 마

며 해외 학계와 교류했다. 외국 저널을 읽고 지금은 일반

음을 붙였나 보다.

화된 물리치료, 레이저 치료, 고압산소 치료 등 신기술을 도입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시술하기 전에 환자의 동의를

수부외과라면 좀 특이한 분야인데, 입문한 계기는.

얻는데, 환자의 90%가 젊은 층이라 대체로 선선히 동의했

고려대 의대를 마치고, 첫 근무처가 광명병원 성형외

다.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신기술을 도입한 노고에 대해

과였다. 89년부터 94년까지 6년여 재직기간 중 1860개의

치사는커녕 불법치료라며 치료비를 환수하기도 했다. 불

손가락을 붙였다. 당시 구로공단에서 손가락 사고라면 대

합리한 제도와 규정을 바꾸느라 여러 해 문제를 제기했더

체로 어린 학생들, 18~19살짜리 공고생이 실습하다 다친

니, 나중에는 진정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6년간 건보공

경우가 많았다. 절단된 부위를 붙이는 수술을 배웠는데,

단 비상근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당시 의료현장에서는 웬만하면 절단하더라. 병원에서 치 료라는 게 대체로 절단이었다. 시골에서 손이 잘리면 그

외국에서는 수부외과 분야가 수익이 높다고 했는데.

손을 우유나 소주에 담아 보냈다, 의사가. 손가락 하나 붙

우리나라에서 이 분야는 3D업종에 속한다. 힘들고

이는데 4시간이 걸린다. 당시 수술비가 12만 원 남짓했다.

어렵지만 보상은 터무니없이 적은 탓이다. 반면에 외국에

담당 의사로서는 수술해주고 싶지만, 마취과・외과・수부

서는 인기 분야 중 하나이다. 개별보험이 적용되는 대부분

외과 등 의사를 포함해 간호사까지 여럿이 들어가서 수술

의 나라에서 스포츠맨, 아티스트의 손을 수술하면 많은

해도 의료수가는 12만 원에 불과하니 경영하는 입장에서

비용을 받지만, 우리나라는 의료수가가 정해져 있어 누구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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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1

나 같다. 고약한 점은 정작 우리나라의 유명 인사는 해외

드려야 하는데 …’ 하는 생각에 거절했다. 보온병 돌려드

로 나가서 수술 받는다는 점이다. 산재환자나 유명인사나

리려면 다시 얼굴을 뵈어야 하는데 그런 일이 한편 겸연쩍

수술은 한가지다. 우리나라의 기술수준도 세계적인데 말

고 한편 귀찮았다. 돌이켜보니 평생의 은혜를 입었다.

이다. 의과대학을 택한 이유는.

나중에 찾아뵈었는지.

고 3때 어머니를 여읜 뒤 의과를 선택했다. 애초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합격 후 인사 갔더니 “절대 중도

공과대학을 가려 했다. 고향이 충남 공주인데, 부유하다

에 포기하지 말고 꼭 졸업하거라” 하며 당부하셨다. 자취

고는 할 수 없어도 중간은 가는 살림이었는데 의료혜택을

생이 의과대학 가서 무사히 졸업할까, 걱정스러우셨나보

받기 어려웠다. 어머니께서 상경해 병원 입원 후 한 달 만

다. 그 뒤 인턴을 지망했는데 원하던 과로 가지 못해 군의

에 자의로 퇴원하셨다. 의료혜택에서 소외되는 모습에 마

관을 지원했다. 군복 입고 학교 찾아 이원희 선생님께 인

음이 움직였다.

사드렸다. 별 말씀 없이 미소를 지으며 “열심히 해” 한마디 하시더라. 사회로 나와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는 못하

고교 때 어떤 학생이었는지.

고 연하장만 올렸다. 제대 후 학교를 찾았다가 중풍으로

시골에서는 공부를 곧잘 한다고 했다. 고등학교 입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화를 드렸더니 기억도 못

를 보러 서울로 올라왔다가 재수까지 실패해 검정고시를

하시더라. 나중에 학교에 장학금 1000만 원을 출연해 ‘이

보려 했는데, 아버지께서 신일에 억지로 원서를 넣는 바람

원희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30주년 때 학교 갔더니 기억

에 신일인이 됐다. 대방동에서 자취하며 통학했다. 이원희

하시더라. 정확한 기억은 아닌 듯싶고, 회복 이후 주변에

선생님이 고1 때 담임이셨는데 “얘가 무사히 학교를 마칠

서 얻은 정보를 꿰어 맞춘 듯하다.

까” 하고 예의 주시했다고 한다. 앞서 밝힌 대로 고3 때, 그 것도 예비고사를 고작 1주일 앞두고 모친상을 치렀다. 장

고달픈 점은 있을지라도 어느 정도 이름도 얻고 안정된 셈 아

례를 치르고 학교로 갔더니 교무실에서 조의금 3만 원을

닌가.

거두어 줬다. 이원희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별도로 3만 원

이 길을 걷는 제자가 5~6명 있다. 제자들에게 사회적

을 주셨다. 일주 뒤 예비고사 시험장인 서라벌 고등학교

보상이 넉넉지 않아도 애써 일하면 어느 정도 보장되는 분

언덕을 오르는데 이원희 선생님께서 이 제자를 기다리다

야라고 설득하고 유혹하지만, 나중에 보면 절반은 미용성

도시락과 보온병을 건네주시더라. 1회용 나무도시락만 받

형 쪽으로 가더라. 딸이 둘인데 명절 때도 수시로 불려나

고 보온병은 거절했다. 아마도 따뜻한 국물이나 보리차가

가는 모습에 의사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 딸들은

들었을 텐데, 내심 ‘저걸 받아서 먹으면 다시 만나서 돌려

다들 다른 분야를 걷고 있다.

황종익 동문이 재직하고 있는 안산 두손병원은 국내 유일의 수지접합전문병원이다.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술 로, 익히기도 어려운데 미용성형에 비해 수술비마저 턱없이 낮아 지원하는 전공의가 부족한 형편이다. 맹자는 “惻隱之心仁之端(측은지심인지단)”이라고 했다. 황 동문이 푸르던 날, 어린 십대 공원의 손가락에 마음이 움직였다면 그 또한 어짊[仁]의 시작이다. 인술(仁術)의 길을 걸으며 길섶에서 인연을 만난 셈이랄까. 특유의 뚝심으로 빚어낸 성취는 지금의 두손병원일 게다. 인터뷰 중 수지접합술이라는 좁고 어려운 길을 회상하며 수차례 “바보”를 자칭했지만 지금의 성취에 더해 그 간 쌓은 덕을 떠올리면 꽤 ‘그럴싸한 바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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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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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못지않게 해외에서 유명한데 2010년 11월 5 일 오스트리아의 수부외과 의사인 헤리베르트 후 슬 박사가 두손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2 교육방송 ‘명의’에 출연한 모습. 3 2014년에는 대한미세수술학회 회장으로 재임하 면서 아시아태평양 미세수술학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4 2006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로부 터 ‘올해의 의학자 100인’에 선정되었다. 5 현미경을 보며 미세혈관 접합수술을 하는 장면. 황 동문은 한때 월 평균 150여건을 수술해 ‘손가 락 공장장’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하루 24시간을 항상 대기하는 것은 물론이요, 72시간 동안 단 40 분만 잠을 자고 내리 수술을 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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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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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2

글·사진 정철욱(11회)

곽태영 현대도예가

마음을 담으니 이 또한 그릇이라… 서초동의 한전아트센터, 곽태영(6회) 동문의 전시회가 열리는 곳은 찾은 시간은 늦은 오후 5시를 조금 앞둔 때였다. 충주에 있는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곽 동문이 마침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12월 초 치고는 제법 매운 추위가 닥쳤다. 서둘러 닥친 추위에 두툼한 외투의 옷깃을 여미고 종종걸음을 치는 행인의 모습도 드 문 장소. 한가로이 전시를 감상하는 관람객이 두엇 보인다. 사진으로 확인한 곽 동문에게 다가가 수인사를 나누니, 일단 앉으라 며 따뜻한 차를 한 잔 건넨다. 네모난 얼굴에 동그란 안경, 누가 예술가 아니랄까봐 회청색 주름 스카프를 멋지게 두른 초로의 신사, 백발이 멋지게 어울리는 곽 동문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6시면 전시장의 문을 닫는다니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남짓. 마음이 바쁘다.

전시회의 제목이 ‘곽태영 도자조형전 도동행(陶同行)’이다. 전

러 차례 직접 유약실험을 통해 준비했다. 특히 소성에 주

시장을 둘러보니 다른 이들의 작품도 많다.

력해서 2~3번이면 마치는 소성을 5~7차례 불을 때, 유약

이번에 전시회에 내 작품은 41점을 출품했고, 내가 재 직하고 있는 건국대학교에서 도자디자인을 전공한 뒤 같

의 중첩성을 시도했다. 기법은 그렇고 주제는 커뮤니케이 션이다.

은 길을 걷고 있는 제자들을 초대해 함께 작품전을 준비 했다. 도자기의 길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陶同行’이라

일반인 눈에는 한글과 한문을 섞은 게 눈에 띈다. 대체 이러

이름 붙였다.

한 형태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기에 주제를 커뮤니케 이션이라고 하는가.

도자전이라고 하지만 어느 모로 봐도 도자기스럽지 않은 작 품이 많다.

작품은 표면 이미지의 중첩으로 평면에 입체적 감성 을 이입하려고 했다. 흙판 위에 오래 전 사용했던 목판을

현대 도자에 익숙지 않은 관람객들은 의아스러워하

눌러 과거의 문집이나 족보, 서지 등의 내용을 통해 오래

더라. 도자전이라고 하면 으레 항아리, 사발 등 식탁용식

된 시간을 복원하는 것이다. 또한 현대의 문화와 시대성을

기류를 떠올리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막상 전시회에 와서

대변하는 산물들, 이를테면 컴퓨터의 부속물이나 전자제

‘이런 것도 도자기냐?’며 묻더라. 하지만 현대 도자기의 흐

품의 흔적을 찍어 조화와 대조를 통해 소통을 시도하는

름에 비추어보면 전위는커녕 중간 정도의 작품이라고 볼

것이다. 그것은 도시의 흔적으로 남거나 혹은 유적의 이미

수 있다. 조각적이고 조형적인 시도가 도자예술에 많이 있

지로 변모하며 시간의 정체성을 접고 새로운 접합을 통해

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품을 준비하면서 소성(燒成 : 가

귀결되고 있다. 소성의 중첩을 통해 유약의 깊이에 대한 성

마에서 도자기 굽기)에 주목했다. 요즘은 흙이나, 유약 따

찰과 한국적 문양과 민속적 소품들의 색채를 통한 한국

위를 잘 개발된 것, 이를 테면 기성품을 사서 작업한다. 하

적 심미성을 표현하고 있다. 단순해 보이는 형태의 메시지

지만 나는 손이 많이 가더라도 작업의 독창성을 위해 여

를 자세히 보면 수많은 시간성과 소통의 흐름, 문화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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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2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제자들을 초대해 함께 작품전을 준비했다. 도자기의 길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도동행’이라 했다.

곽태영 (6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동 대학원 요업디자인 전공 인하공전 교수 건국대 디자인대학 교수 호주 국립대 연구교수 청주공예비엔날레 운영위원장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위 위원

화의 융합적 요소들이 마치 시네마처럼 연결되어 있다. 그

는 다른 장르에서 상통하는 개념을 추구하는 게 재미있다.

속의 다양한 기법도 전통 도자의 찍는 기법에서 현대미술

작품 중에 집의 형태를 띤 것이 많다. 출생에서 죽음

의 다양한 기법까지 작품 속에 들어있다. 이러한 다양한

까지 시간성을 집이라는 모티브로 표현했다. 도판으로 만

기법은 시간적으로 여러 번의 반복된 과정을 통해 하나의

든 작품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흔적, 그 모습에

작업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소통의 시간과 폭이 길고 다양

해당한다. 가까이 보면 오브제를 스탬프로 찍은 데 불과

한 이야기로 전해질 것이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길이나 도시의 흔적이다. 한자를 찍고 화장토[化粧土, engobe, 도자기에서 소지면의 미화, 표면

10~11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공감의

상태의 개선, 장식을 목적으로 점토를 주성분으로 하는

도시건축’ 전시회가 떠오른다. 확대일로의 메가시티를 지향하

이장(泥漿)을 생소지의 표면에 발라 피복하는 것을 말한

던 서울이 기억의 층위가 겹쳐지는 ‘메타시티’를 지향한다는

다]로 지워갔다. 시간의 더께를 쌓아가며 두께를 더하는

얘기와 곽 동문의 작품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건축과 도예라

의미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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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2

이번 전시회에 동문도 많이 찾는지?

을 했다. 도예분야에도 여러 흐름이 있다. 물론 그릇을 고

오프닝 행사를 치른 첫날 동기 40명이 찾았다. 오늘

집하는 축도 있다. 한때는 오브제가 주된 흐름을 차지하

까지 70명 이상 다녀갔다. 물론 작품 구입도 좋지만 동기

고, 또 한때는 그릇이 주가 되기도 한다. 방향을 틀지 않고

간에 모임이 활성화된 징표라 흐뭇하다. 입시 세대라 대입

외길을 걸은 이들의 성취가 눈에 띄더라.

위주의 교육을 받았다. 운동부와 미술반, 밴드부가 있었 지만 대입 위주 교육으로 미술은 이를테면 ‘번외’ 취급을

그릇과 오브제는 만드는 과정과 만든 후의 성취감이 다른가?

받았다.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건 나 하나다. 교

같다. 다르지 않다. 조형도 물레를 차지 않고 결과가

훈이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이라 그런지 다들 제 멋에

그릇으로 나타나지 않을 뿐, 이 또한 그릇이다. 내 맘을 담

겨워 자유롭게 살았다. ‘독립군’이라고 할까. 3년 전 우연

는 그릇이다. 완성 후 성취감은 같다. 난 그릇도 가르친다.

히 7명이 ‘카톡방’을 만들었는데, 지금 200명을 넘나든다.

다만 세라믹 아티스트가 되려면 정형성에 창의성을 더해

얼굴도 가물가물하지만 통성명 후 순식간에 친해지더라.

야 한다.

집안에서 반대했는지?

생산자로서의 만족도는 그렇다 치고, 예술 수용자, 이 경우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미대라면 다들 쌍지팡이 짚

도자 작품을 소장한 이들은 어떤 즐거움을 느끼던가?

고 나서며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선친께서는 한때 영화 제

회화나 조각의 소품을 사놓고 즐기듯이, 현대 도자

작에 종사하셨다. 미대 진학을 달가워하는 분위기는 아니

작품을 즐기면 되는 셈이다. 도자라고 해서 완상하면 안

었지만 막상 미대를 진학한 뒤에는 별 어려움 없이, 외려

될 건 없다. 회화나 조각과 굳이 구별할 까닭이 없다. 외려

든든하게 지원받는 처지였다.

그릇이고 흙이라는 친화성이 있어서 마음이 안정된다고 하더라.

이력을 보니 매우 이른 나이에 대학 강단에 섰다.

1986년, 30세의 나이로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에 임 용됐다. 1980년에 후기도예가회를 창립해 개념도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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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는 누가 뭐래도 그릇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도예가 그릇 한 가지에 멈추어 있어야 한다는 건 일


인터뷰 02

종의 강박이다. 당삼채(唐三彩 : 중국 당대의 도기로 삼

이력을 보니 교무처장이 눈에 띈다.

채 유약을 사용한 것)도 당나라 당시에는 최고의 하이테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에 근무하면서 보니 대다수의

크였다. ‘모든 박물관에 가면 미래가 보인다’ 하는 것은 이

학생이 하숙생활을 하고 있었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처지

미 오래된 미래로서 당시의 하이테크가 있기 때문이다. 지

라, 맘을 붙이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수업 시간

나고 보니 시대의 흐름에서 나도 모르게 동참했다. 응용미

을 활용해 강변을 거닐며 돌을 주워오라고 주문했다. 주

술을 전공했는데 분야가 여럿으로 나뉘었다. 여러 길 가

운 돌을 소묘하고, 흙으로 빚고, 유약을 발라 굽도록 했

운데 평생 할 수 있는 걸 기준으로 선택했다. 5000년 역사

다. 수업과 함께 자신이 머무는 곳에 대해 알도록, 그래서

의 도예는 생명력이 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샤갈, 마티스,

정을 붙이도록 유도한 셈이다.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르누아르 등도 회화로 출발한 작가가 아니고 도자기 공장

자연스럽게 교무처장 직을 맡아 수행했다. 도예과, 아니 미

의 화공 출신이다. 도자는 연원도 깊지만 미술의 바탕이

술 관련 강의를 하면서 교무처장을 맡는 경우는 매우 드

되기도 한다. 도자기는 오래 할수록 즐겁다. 이 길을 앞에

물다. 각 대학교 교무처장들의 모임에 나가면, 전공을 묻고

두고 머뭇거리는 후학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한다.

는 ‘정말 도예 전공?’ 하며 되묻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곽 동문이 셰프 친구에게 들었다는 말이 있다. ‘음식이 몸이면, 그릇은 패션(fashion)이다.’ 자신 작품 또한 그릇. 거기에 맘을 담 는다고 한다. 글쎄, 그릇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맘을 담는다면 그 또한 그릇이라 하여 크게 허물이 될 일도 아니다. 그렇다면 다 시, 그릇에 담긴 작가의 마음은 어느 정도 크기인지 궁금하다. 프로이트는 ‘문명과 그 불만’이라는 글에서 “아름다움은 분명 쓸모가 없다. 명백한 문화적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문명 은 그것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고 했다. 음식을 담지 못하는 그릇, 마음을 담는다지만 그 그릇의 용도 또한 세속적인 기준으로 따진다면 쓸모없음에 속할 것이다. 아마도 예술과 공예(craft)의 중간 어디쯤인가 곽태영 동문의 작품이 위치할 게다. 곽태영 동 문은 교육자로서, 예술가로서, 또한 신일고등학교 동문으로서 다양한 삶의 궤적을 담아 도자조형이라는 예술의 장르로 펼쳐내 고 있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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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3

양헌 남아공선교사

‘무지개 나라’를 보듬는 ‘자유인’의 선교활동 여러 인종이 조화롭게 모여 살아 ‘무지개의 나라’로 불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내륙으로 13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 드워런스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고 있는 양헌(8회) 동문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전화로 수인사를 나눈 뒤 SNS와 이 메일을 이용하니 지구촌이란 말이 실감났다. 한마을처럼 가까운 곳으로부터 날아온 남아공의 소식이다. 더 궁금한 독자는 양헌 동문의 카페(cafe.daum.net/themba)를 통해 소식을 나눌 수 있다.

남아공 날씨 얘기부터 전해 달라. 남아공의 겨울 풍경을 들려

여겼으나 더위 아래 사역하는 사람은 우리 부부뿐이다.

주는 것부터 시작하자.

원주민은 해를 피해 자취를 감추더라.

남아공은 지중해성 기후로 축복받은 나라이다. 4계 절이 있으나 여름이 약 7~8개월 정도이며 겨울이 약 3~4

지금 활동하는 있는 지역의 특성은.

개월 정도 이어진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무척 더워 한창

주와라템버, 드워런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두 지역 모

때는 40도 이상이 올라가는 날이 많다. 여름에도 아침저

두 남아공의 코사족이 주 인종이며 짐바브웨인, 레소토

녁으로는 선선하다. 포도가 주생산지인 이곳은 뜨거운 햇

인, 소말리아인 등 다민족이 살고 있어 인종 간 갈등이 사

볕으로 일조량이 많아 포도의 당도가 매우 높다. 처음 왔

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교회가 있는 드워런스에 포도원

을 때 흑인들을 비롯한 원주민들은 더위에 강할 것이라고

이 약 200여 개 있다. 거의 대부분의 흑인은 포도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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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글 이민호(7회)

일한다. 이들은 4~7개월 일한 수입으로 1년을 살아간다.

인터뷰 03

다닌 서울의 대광교회에서 2003년 파송됐다.

흑인의 처지에서 백인 농장주는 다가갈 수 없는 존재였 다. 생활을 책임지는 주인의 의미다. 1992년 흑백분리정책

신일동산에 얽힌 추억을 말해 달라. 미션 스쿨을 졸업해 선교

이 무너지고 1994년 만델라 대통령이 정부를 구성한 화합

사로 활동하니, 고등학교 때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의 정부는 많은 부분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다. 흑인들

고교시절 여러모로 힘들었는데, 학교생활이 적잖이

은 생활이 나아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빈부갈

도움이 되었다. 어머님이 지병으로 고1 초에 돌아가시고

등이 문제다. 2013년 통계를 보면 백인이 흑인보다 8배나

집안이 뒤숭숭하여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못한 채 사춘기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드워런스에서 2012년 갈등

를 보냈다. 그 와중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며

이 폭발하였다. 일당 105랜드(1만 500원)를 150랜드(1만

어려운 시기를 별 탈 없이 지냈다. 특히 신일고, 진명여고

5000원)로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농장

학생들로 이루어진 ‘Cottage’라는 독서 클럽을 통하여 책

몇 군데를 습격했는데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도 읽고 친구들 간에 우정도 쌓았다. 농구경기를 빠지지

때 사역자들도 2개월 정도 드워런스 지역에 들어가지 못

않고 응원했으며, 고3 때 창단된 야구팀의 경기를 인천에

했다. 농장주들이 끝까지 버티자 당장 생계가 어려운 노

까지 가서 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종신 선생님, 김

동자들이 하나둘씩 파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길동 선생님의 가르침이 마음에 남는다. 클럽 활동을 함께

이때 많은 교인들이 기도를 원했으며 저희 부부는 사랑으

했던 동기들도 추억 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로 회복하기를 기도하고 위로했다. 과연 선교사는 이런 갈 등 가운데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백인들의 사회에 들어가 지배자의

지금도 아내를 비롯해 두 자녀에게 늘 감사한다. 특

계급이 될 수 있지만 저희는 흑인의 편에서 그들의 위로가

히 아내의 동의가 없었으면 선교사로 나오기는 어려웠을

되기로 다짐했다. 백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부지

것이다. 큰 아이는 중학교 2학년,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 3

불식간에 백인이 입장에서 생각하게 마련인 까닭이다. ‘게

학년이었다. 별 투정도 없이 먼 곳에 따라와 잘 생활해 주

으르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흑인’이라는 관점이 지난 수

었다. 공립학교를 다니며 여러 인종과 함께 공부했던 것이

백 년 흑인을 다스린 백인들의 생각이다.

당시에는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고등학교까지 이곳에 서 마치고 큰 딸은 디자인 스쿨인 SADI를 졸업하고 2014

해외 선교사가 많지만 남아공은 그 중에도 소수에 속할 듯하

년 6월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고 작은 아들은 상명대 국

다. 어떤 인연으로 남아공에서 선교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제통상학과를 휴학, 해군에 입대해 지금은 참수리호를 타

아프리카 선교를 위한 훈련지역으로 남아공을 선택

고 서해5도를 지키고 있다. 두 자녀 모두 이곳에서 매주 수

했다. 그런데 애초 맘먹었던 나라가 내전에 휩싸여 정정이

요일, 토요일, 주일에 흑인 아이들의 친구이자 선생이 되어

안정되기를 기다리면서 빈민촌의 아이들에게 수프를 제

함께하던 시간을 그리워한다. 어떤 면에서 부모와 자식 사

공하고 예배를 드리는 사역을 시작했다. 400여 명의 어린

이라기보다는 함께 선교를 했던 동역자이기도 했다.

이들에게 수프를 제공하는 큰 사역이 되고 또 예배사역 등이 시작되어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곳에 있

남아공에서 선교의 특징은.

는 것을 알았다. 그 후 많은 사역이 이곳에서 이루어져 떠

미개발국에서 선교를 하는 선교사들의 모든 어려움

날 수 없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10여 년 만에 그만두고 신

일수도 있는데, 무상원조를 많이 받은 탓인지 뭔가 베풀

학을 공부한 후 계속 아프리카를 고집했다. 결혼 때부터

어도 감사를 모른다. 남아공을 무지개의 나라라 한다. 희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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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3

망이 있는 나라라는 뜻이다. 11개의 공용어를 가진 민족

을 초청하여 예배를 드리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

들이 색깔이 다른 문화를 가지고 한 나라를 형성하여 잘

청소년들에게 큰 행사를 준비부터 예배, 공연까지 기획하

살고 있다. 한편으로는 금방 사라지는 무지개의 특성 탓

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학교에서는 회의를 해

인지, 이곳 사람들은 일하다가도 싫증이 나면 대번에 그만

본 경험도 없이 그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이들의 생각을

둔다. 열정도 분노도 무지개처럼 가뭇없이 사라지는 것 같

바꾼다는 것은 어려웠다. 그러나 방법을 제시하고 리더를

다. 어찌 보면 뒤끝이 없다고 할까, 배반을 하고도 그 다음

뽑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날 금방 아무렇지도 않게 찾아와 손을 내밀며 싸움을 하 고도 곧 화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신일 동문들과는 어떻게 연락하며 지내는지?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 싶은 말은?

복음을 전하는 것 못지않게 교육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만난 신일 동문은 김한수 대사(4 회)이다. 지금도 저희 가족에게 베풀어 주신 환대는 잊을

이곳에 와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것은 문화를

수 없다. 신일동문들은 이곳의 교육사역의 가장 큰 후원자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그저 베푸는 것만으로는 끝이 없

이다. 페이스북, 동문홈페이지에 소식을 전한다. 2년에 한

다. 교육을 통해 변화를 모색했다. 예컨대 한 학생은 이런

번 정도 귀국하여 선교 보고를 한다. 동기들과 그리고 동

교육을 받던 중 신일고등학교 신통회의 지원으로 서울과

문들에게 미안한 점은 짧은 일정 탓에 만나지 못하고 그

학기술대학을 마친 후 2011년 삼성 남아프리카 총본부에

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감사를 전하지 못하는 점이다.

입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화장실도 없고 전기도 2년 전에 들어올 정도의 빈민 지역에 살던 흑인학생 존이 이제

이 글을 읽은 독자 가운데 양헌 선교사의 사업을 한 몫 거들

는 삼성이라는 국제적인 기업에서 백인 엘리트들과 어깨

고 싶은 이들도 있을 텐데,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를 마주 대하고 일을 하는 모습은 1994년 이전에는 볼 수

까? 연락 방법과 구체적인 도움의 방식을 알려 달라.

없었던 변화의 모습이다. 존의 변모는 드워런스의 모든 청 소년들에게 꿈을 주고 있다.

지금 우리는 39명의 4살부터 18살까지 현지인에게 멘 토를 맺고 실질적이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역에 참여할 수 있으며, 청소년 육성프로그램, 달란트 학교, 한글교실

축구, 댄스, 찬양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하는데.

등의 운영에도 열려 있다.

축구, 댄스, 찬양은 흑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된다. 특 히 지금 사역하고 있는 곳에서는 금요일부터 주일까지는

마지막 질문이다. 남아공에서 신일인으로서 사는 의미는.

이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다. 클럽에 모여 술과 약을 먹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흑인 정권이 들어선 지 20년이

문란한 이성관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축구・댄스・찬

되었다. 흑인들이 정치적인 독립을 얻고 나라를 지배하는

양・드라마팀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팀의 경우 공을 주기

계급층이 되었다. 남아공의 독립은 만델라가 이룬 것이 아

만 하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공이 누더기가 되어 버릴 만

니라 많은 흑인들이 투쟁하며 독립을 소망하며 믿음을 가

큼 인기가 있다. 댄스・찬양・드라마는 이들이 가장 즐기는

지고 이룩한 거룩한 것이다. 이 나라 70%의 흑인들이 자

것으로 태생적으로 흥이 많다. 모이면 댄스, 모이면 노래

유롭게 일하며 정신적인 독립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의미

가 이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많은 청소년들은 선정적인 춤

의 독립일 것이다. 모교의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이라

을 추기에 워십댄스를 가르쳤다. 이들이 매년 두 지역을 돌

는 교훈을 매우 좋아한다. 아프리카에서도 널리 퍼지기를

아가면서 친구초청잔치를 한다. 약 300명 이상의 친구들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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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동산 소식

국제반 학생들의 성공적 해외대학 진학 자사고 전환 이후 3년간 총 23명의 학생이 미국 뉴욕주립

신일은 자사고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모토로

대학교, 위스콘신주립대학교, 하와이주립대학교, 펜실베

질 높은 영어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학생들

이니아대학교, 일본 와세다대학교, 인도네시아국립대학

의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하여 다양한 글로벌 문화교육

교,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 등 해외 명문대학교로 진학하

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여 글로벌 인재의 길을 걷게 되었다.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몽골 등의 지역에 학

자사고 초기부터 방과 후 활동으로 진행한 국제반은 매년

생들을 보내 우물파기 및 집짓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

20명의 학생들이 해외대학과 국내대학글로벌전형을 준비

하는 한편, 미국 명문대학탐방단, 동문초청미국글로벌리

하면서 원어민교사들과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본교는 현

더십 등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고취하고

재 위스콘신대학교, 하와이대학교, 뉴욕주립대학교, 미주

있다.

리대학교, 조지메이슨대학교, 태국 스리파툼대학교와 학

한편 7월 22일에는 미국 국무부에서 선발한 우수한 미국

생 입학에 관한 협정을 맺고 있다. 이러한 협정을 통해서

고등학생 대표단이 본교를 방문하여 학생들과 교류하며

국제반 학생들은 해당대학으로 좀 더 수월하게 진학할 수

양국 고등학생들의 관심사에 대해 토론하는 교류의 장을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자사고 2기부터는 본격적으

열기도 하였다. 또한 문화교류를 위해서 그동안 위스콘신

로 더 많은 학생들을 해외대학으로 진출시키는 프로젝트

대학교, 미주리대학교, 뉴욕유티카대학교, 조지메이슨대

를 기획하고 있다. 2014년에는 위스콘신대학교에 1명, 하

학교, 뉴욕주립대학교 등에서 본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

와이대학교에 2명, 와세다대학교에 2명 총 5명이 현재 입

게 특강과 학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인 학교로서

학허가를 얻어 놓은 상태이다.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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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동산 소식

자사고 2기 신입생 모집 완료

제 47회 백운제 학교축제

자사고 2기(2015~2019년)를 시작하며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11월 29일(토)에 면접을 실시 하여 12월 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였다. 2015학년도 제49회 신입생은 총 11개 학급 389명으로 결정되었으며, 12월 16일 실 시된 예비소집에 전원 참석하여 신일 자유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신입생들은 1월과 2월에 실시되는 두 차례의 입학 전고사를 통해서 반편성을 하며, 성적우수자에게는 장학금 이 지급된다. 입학식은 2015년 3월 2일 11시에 본교 설립자기 념관 4층 차이코프스키홀에서 치른다.

학생회장 조태양 군과 부회장 고승현 군을 중심으로 한 47대 학생회에서는 백운제와 자유인의 밤 행사를 개최해, 연인원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백운제는 수능 다음날인 11월 14일에 진행되는 관계로 준비하 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당일은 시험부담이 없는 기간이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39명이 참가한 피아노 콘테스트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정 된 팀만 출전하는 신일슈퍼스타 S-시즌4가 백운제의 하이라 이트를 장식했다. 또한 33여 개의 동아리부스와 학부모님들이 참여한 먹거리장터도 축제에 흥겨움을 더했다.

전교생 문화 공연 관람

신앙수양회와 추수감사절 예배

12월 5일 이세웅 회장과 이상균 이사장의 후원으로 고 1~2 전 교생(780명)이 압구정동 BBCH HALL에서 공연된 송일국 주 연의 ‘나는 너다’ 공연을 관람하였다. 학교에서 20대의 버스를 대절하여 압구정동까지 이동하였으며 이 공연은 공연티켓, 왕복대절버스, 간식 및 음료를 모두 법인에서 제공하여 학생 들의 정서순화와 문화적 소양 함양에 도움을 주었다. 학교에 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발레, 오페라, 무용, 독창회, 오케스 트라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장르를 학생들에게 관람케 함으로 문화예술 소양을 쌓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12월 7일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과 12월 1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교목실 주관으로 4월 2~3일 이틀간 학생들의 영성훈련을 위

에서 열린 한미친선음악회에 신일가족들을 초청하여 관람케

한 신앙수양회가 염광교회와 성실교회에서 진행되었다. 염광

함으로 신일구성원의 친밀감도 높이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교회에서는 2~3학년이, 성실교회에서는 1학년이 장소를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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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동산 소식

하여 진행하였다. 이번 수양회의 주제는 ‘주님이 찾으시는 한

아름다운 가게 감사패 수상

사람’ 으로, 대한민국과 하느님의 나라 발전을 위해서 쓰임 받 는 그 한사람이 되고자 하는 자유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교회 에 조용히 울려 퍼졌다. 10월 24일에는 체육관에 전교생이 모 여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고 각 교실에서 반별 감사의 시간 과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생들의 정성이 깃든 헌금으 로 마련한 과일을 학교주변의 경로당, 노인정, 파출소, 소방 서, 동사무소 등에 기부하는 의미 있는 행사도 준비하여 따뜻 한 마음을 나누는 신일의 정신을 구현하기도 하였다.

학생 문화생태체험학습

신일학생들은 학업만 우수할 뿐 아니라 믿음으로 일하는 자

10월 6~7일 1박 2일에 걸쳐 1, 2학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생

유인의 교훈을 현장에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

태체험학습을 통해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단결력을 배울 수

고 있다. 특히 조형미술동아리 및 나실인(나눔을 실천하는 자

있었다. 설악산 대청봉 정상까지 학생들이 등반하며 강인한

유인)봉사동아리를 통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물품을 기부하

정신력과 극기정신을 체득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

고, 아름다운 가게에서 실시한 전시회 및 바자회를 통해서 얻

히 세월호 사건으로 취소된 수학여행을 대신한 이번 체험학

어진 이익금을 다시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함으로써 섬기고

습은 2학기 중간고사 직후, 학년별로 각 4개팀씩 총 8개 팀으

나누는 삶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10월 24일에는 아름다운 가

로 나누어서 실시되었다. 활동지역은 영월지역, 여주지역, 강

게에서 신일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의 봉사정신을 높이 기

화도지역, 강원도 동해안지역, 경기도 청평지역 등이었다.

리며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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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물

산행에세이

“인생은 놀이다. 즐겨라” 지난 11월 만 1년 만에 제주를 찾았다. 더불어 놀 친구 열 명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했다. 이번 제주 힐링캠프에 고등학교 동기 11명이 함께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놈 들이다. 아무렇게나 놀기는 쉽지만 제대로 노는 것은 공부 다. 공부는 힘들지만 남는 게 있다. 바로 배움이다. 이번 여

산행 이야기

행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다. 여행에는 유전여행과 무전여행이 있다. 전자는 육체적으 로 편하지만 머리에 남는 게 별로 없다. 후자가 좀 성가시 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잔상을 남긴다. 우리는 후자를 택했다. 공기 맑고 시설 좋은 서귀 포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에서 숙식을 자체적으로 해결 했다. 밥도 짓고, 국도 만들고, 고기도 굽고, 마지막 설거지

친구들과 걷고,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하다

까지 앞으로 혼자 사는 연습도 할 겸 모든 걸 우리들 힘으

보니 4박 5일이 훌쩍 지나갔다. 여기저기서

로 했다.

벌써 갈 때가 된 거야, 하는 푸념이 나온다.

거문오름 탐방

“인생은 놀이다. 즐겨라” 테레사 수녀의 ‘인생이

오설록 차(茶)박물관 근처에 있는 곶자왈 도립공원을 거

무엇인가?’의 한 구절이다. ‘좋은 산행’은 하루를

쳐 거문오름을 찾았다. 예부터 방하오름이라 불렸으며 방

짧게 하지만, 인생을 길게 해 준다는데, 이만큼

하악(防下岳)으로 표기하였다. 오름의 분화구와 수직굴

즐겁게 지냈으니 남은 시간은 또 얼마나 즐거울 건가.

일대의 형세가 방아와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 그러다가 검 은오름 또는 거문이오름이라 하여 거문악(巨文岳, 巨門 岳)으로 쓰였다. 돌과 흙이 유난히 검어 음산한 기운을 띠 는 데서 유래했고, 어원상으로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 이다. 작년에 가려다 예약이 안 돼 못가서 올해 재도전에 성공했다. 거문오름은 제주도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 유일한 관광지다. 한라산 등산 코스 출발지 중 하나인 성 판악 근처에 있다. 거문오름은 제주도 북동지역에 산재한

허정회 (1회) 서울대(농경제학과), 콜롬비아 국립사범대(스페인어 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회, 보 건복지부, 강남구원격교육원, 경기복지재단 등 평생 을 공공분야에서 근무하다 2012년 정년퇴임했다. 초 대 서울대총산악회 회장과 서울대 농대산악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2년 달리 기와 인연을 맺은 후 풀코스 89회, 하프코스 30여 회를 달렸다. 현재 신일OB 마라톤클럽과 신일고1회산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발과 마음과 혼 으로 달린다’(북코리아, 201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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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수많은 용암동굴의 모태로 깊게 파인 분화구는 아홉 개 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북동쪽 산사면이 터진 말 굽형 화산체다. 거문오름은 2007년 제주도 일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 산으로 등재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제주도 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약 6000만 평으로


기획연재물

제주도 면적의 1/10에 해당된다. 그 공식 명칭은 ‘제주화 산섬과 용암동굴’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자연의 원형과 지질학・생물학적 보전가치의 완전성을 갖춘 세 곳, 해발 800미터 이상의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 일출봉, 거문 오름과 용암동굴계를 지칭한다. 우리는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5.5킬로미터의 분화구 코스를 탐방하기로 했다. 하루 400명 만 입장할 수 있으 며 50명 단위로 30분마다 해설사가 동행한다. 생태계 보 존을 위해 우천 시에도 비옷만 사용 가능하며, 등산용 스 틱도 소지할 수 없다. 분화구 내에서는 서식동물에게 스 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해설할 때 확성기도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 할 정도다. 탐방로에서는 물 이외에 간식도 먹지 못하게 한다. 분화구에 들어서니 온갖 종류의 새들이 우리 외지인들을 반기는 팡파르를 울린다. 어쩌면 한결같이 그렇게 아름다 운 소리를 낼까. 이 가지 저 가지를 마음대로 활개 치며 노 니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여기서 자라는 식물도 마찬 가지였다. 분화구 안이라 항상 적당한 습도를 유지한 채 저마다 해를 향해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곶자왈을 이루 고 있다. 용암협곡은 마치 사람이 축대를 쌓다 그만둔 것 처럼 여기저기 자연 그대로 생성되어 있다. 화산이 폭발할

환으로 삼나무, 편백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는 등 다양한

때 생겼던 크고 작은 화산탄도 산재해 있다. 용암동굴과

수종이 자라고 있는 수목원을 연상케 했다. 약 1시간 30

풍혈이 곳곳에 있어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을, 겨울에는

분 동안 새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

따뜻한 바람을 뿜어내 이곳 노루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며 산책하면서 에코힐링(eco-healing)을 마음껏 누렸다.

안식처가 되고 있다. 숯가마터에서는 이 깊은 곳에서도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선조들의 흔적을 볼 수 있었으며,

올레 제8코스 트레킹

일본군 갱도진지에서는 우리 근대사의 편린을 엿볼 수 있

월평포구에서 대평포구까지 이어지는 제8코스 중 대포항

었다.

에서 중문 여미지식물원까지 약 7킬로미터를 걸었다. 해 변의 야자수, 주상절리 등 제주 특유의 풍광이 감칠맛을

사려니 숲길 산책

더했다. 중문어촌계 해녀의 집에서 먹은 1만 원짜리 갓 물

거문오름에서 북동방향으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

질한 소라회는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싱싱했다. 때

에 있다. 해발고도 500~600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사려니

마침 해수욕 비수기를 맞아 약 1킬로미터에 달하는 중문

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약 15킬로미터

해수욕장 백사장을 여유롭게 거닐 수 있었다. 멀리로는

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숲에는 졸참나무, 때죽나무,

산방산, 용머리해안, 송악산, 가파도, 마라도가 한눈에 펼

서어나무, 단풍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산림녹화의 일

쳐졌다. 마라도는 내년을 기약하며 트레킹을 마감했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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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물

나의 건강법

건강한 인생과 근육 철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몸과 마음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머릿속 뇌 안에 마음(정신)이 담 겨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 는 몸이 표현하는 것(행동)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일거수 일투족 모든 행동을 담당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익숙하

건강 이야기

게 들어 알고 있는 심장, 폐, 간, 콩팥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의 주인공은 바로 ‘근육’입니다. 근육의 역할을 소개합니다. ① 근육이라는 단어는 힘과 스태미나를 연상케 합니다. 생활을 하면서 움직이거나 운 동에 필요한 힘을 근육이 생산하기에 당연한 것입니다. 그 러나 이제는 이러한 좁은 소견을 넘어서야 합니다. 조금만 더 공부하면 생각지 못한 다양하고 소중한 역할을 합니

“healthy life=brain-muscle.com.” 건강한 인생을 평생 유지하기 위하여 이 짧은 공식 하나를 마음 속 깊이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다. ② 중요한 ‘감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눈(시 각), 귀(청각), 코(후각) 등의 감각과는 다릅니다. 몸에 대 한 감각, 즉 균형을 포함하여 움직임에 관한 모든 정보를 ‘의식’이 관여하지 않은 채로 처리하고 있기에 사람이 쉽

“건강은 좋은 뇌의 건전한 생각과 좋은 근육의

게 느낄 수 있는 감각은 아닙니다. 몸을 움직이며 생활하

건강한 움직임이 나누는 끊임없는 대화로

는 24시간 365일 전 생애에 걸쳐 몸의 모든 움직임은 뇌의

유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전공을 하면서 만든

지시를 따릅니다. 그 움직임의 100%를 근육이 담당하며,

문구로, 전공에 대한 짧은 철학입니다.

뇌는 근육이 수행하는 모든 동작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보고받습니다. 뇌와 근육은 쉴 틈 없이 대화를 하며 적절하게 살아가도록 서로를 조절하 고 있습니다. 근육은 뇌의 지시를 따르지만 근육의 움직임 은 뇌를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③ 이러한 뇌의 변화는 기억을 형성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노인 의 치매에도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보셨을 것입니

강윤규 (7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재활의학교실 주임 으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 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 고 있다. 2008년 고려대학교 연구처장직을 수행했으 며,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2008~2010년), 고려대학교의료원 정보전산실장 (2009~2011년), 대한의료감정학회 회장(2011~2014년), 대한임상통증학회 회 장(2013~2014년)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코어운동도수치료연구회 회장직 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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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다. ④ 근육은 ‘호르몬(myokines)’을 생산합니다. 운동을 하는 동안에만 분비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근육이 생 산한 호르몬은 뇌와 간과 근육의 포도당 대사를 촉진하 며, 지방세포가 지니고 있는 지방을 분해시켜 비만을 해결 하는 열쇠도 쥐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운동을 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고 대부분의 ‘운동효과’를 담당하는 호르몬입 니다. 이렇듯 근육은 기본적으로 ‘힘을 생산하는 부분’이


기획연재물

지만 어찌 보면 생(生)의 전부와도 같습니다.

택할 수 있는 운동의 종류는 너무도 많아 보입니다. 그러

아주 가파르게 진행하는 고령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나 왜 운동을 하려는가에 따라 운동의 종류와 정도를 조

에게 근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40대가

심스럽게 선택해야 합니다. 쉽게 초기에 익숙하지 않고 부

넘으면서 근육의 힘은 1년에 1%씩 자연 감소를 합니다.

담스러운 운동 때문에 통증을 겪고 중단하기 십상입니다.

만약 심각한 병에 걸려 24시간을 침상에 누워 생활하면 1

집안의 청소, 설거지 등의 가사 일도 기본적인 움직임으로

주일 만에 10%의 힘이 감소합니다. 근육이 약해지면서 길

하여 운동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나아가 심호흡운동,

이가 짧아지고 동시에 부피가 감소합니다. 그 결과 몸이

스트레칭, 걷기, 실내자전거 타기 등 약간의 추가적인 운

뻣뻣해지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관리하지 않으면

동을 하면 됩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운동은 조심스럽게,

몸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합니다. 약해지는 근육 때문에 전

점진적으로, 꾸준히 하여야 합니다. 스트레칭은 대상 근

에는 느끼지 않던 여러 문제가 나타납니다. 다리에 힘이

육을 운동시키기 위하여 몸의 다른 부분을 사용하여야

약해져 휘청거리며, 몸의 중심을 가누기 어렵고, 계단을

하므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한 운동이 아닙

오르내리기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보다 조금만 더

니다. 근육의 길이를 유지할 수 있어 좋고, 운동을 시켜주

무리한 일을 한 다음에는 바로 온몸에 피로와 고통이 따

는 부분은 힘을 써야하므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근력

라옵니다. 휴식을 하여도 피로의 회복은 더디게 됩니다.

운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머리, 목과 어깨, 허리, 무릎 등에서 느끼는 통

걷기 운동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걷기는 전신 지구력을 향

증의 대부분은 근육에 주어진 ‘무리함’의 결과이며, 따라

상시키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의 사회생

서 ‘근육통’입니다. 생활하면서 잘못 사용한 근육에서 문

활 가능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날씨가 춥거

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통증은 아침에 잠에서

나 다리에 통증이 있다면 실내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도

깨어 하루 종일 열심히 살고 저녁이 되어 다시금 휴식을

좋은 방법입니다. 근력강화운동은 중요하기는 한데 서둘

위해 다시 잠으로 돌아오는 반복되는 생활의 내용과 관

러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운동기구를 사용하

계가 있습니다.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일, 직장 스트레스,

는데 그 사용방법에 따라 위험이 동반되므로 더욱 조심하

집안일, 운동 등 모든 일상이 근육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

여야 합니다. 특히 시민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기구들은 운

니다.

동의 정도를 개인에 맞게 조절하기 곤란하므로 더욱 세심

brain-muscle.com의 공식에 따라 정신의 스트레스는 바

하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로 근육 긴장으로 이어집니다. 긴장하면 온몸이 굳으며,

운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위험도 있습니다. 운동이 과할

최고의 투수도 몸이 풀리지 않으면 공을 제대로 던질 수

때 숨이 가쁘고, 쉽게 피로하거나 통증이 나타나면 위험

없습니다. 마음으로 겪는 생활 속의 스트레스는 근육통

을 알리는 경고신호입니다. 이때 더욱 무리하면 생명을 잃

발생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을 수도 있으니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운동의 강도를 줄

중요한 몸의 일부이며 최상의 좋은 근육의 조건은 이러합

이거나 중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주치의를 방문

니다. ①부드럽고, ②적당한 길이를 유지하고, ③힘이 있

하여 점검하고 형편에 맞는 운동을 추천받아 안전하게 실

고, ④지구력이 있고, ⑤움직이면서 아프지 않아야 합니

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근육을 최상의 조건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관리는 필

필자는 운동을 많이 하기보다는 스트레칭과 걷기를 유지

수적입니다. 지속적인 움직임이 중요합니다(Moving is

하려고 발버둥 치면서(?) 애를 쓰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

the best medicine).

를 만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음식도 가리지 않

여기저기서 운동이 좋다고들 하니 무작정 시작합니다. 선

고 잘 먹습니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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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물

茶(차) 이야기

녹차(綠茶)의 효능 차를 즐기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다. 옛 사람들은 차를 선약(仙藥)이라 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았 다. 5000년 전 염제 신농이 100여 가지의 풀을 먹어보면 서 그 효능을 시험해 보다가 온몸에 밴 독을 차를 마시고 풀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차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이용되었다. 최근 차의 효험이 과학적으로 규명되면서 기 능성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녹차를 하루에 10잔 정도씩 꾸준히 마시면 암 발생을 최 대 7년 이상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4년

차 이야기

12월 13일 서울대학교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암예

佳茗似佳人(가명사가인), 좋은 차는 아름다운

의 석학으로 꼽히는 일본 사이타마 암연구소 히로타 후지

사람과 같다고 하였다. 중국 북송 대의 시인

키 박사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역학조사를 실

소동파의 시구로, 좋은 차 이야기 또한 좋은 사람의 이야기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방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역학조사 결과 가 발표됐다. 녹차의 암 예방 효능 및 메커니즘 연구 분야

시한 결과, 하루 10잔(1잔에 120㎖ 용량)의 녹차를 10년 간 마신 남성들의 경우 평균 7.3년 동안 암 발생이 지연됐 다”고 발표했다. 또 여성에게서는 이런 효과가 평균 3.2년 동안 관찰됐다. 찻잎은 75~80%의 수분과 20~25%의 고형물질로 되어 있다. 차의 주요 성분으로는 카테킨, 카페인, 단백질, 유리 아미노산, 전분, 섬유소, 펙틴과 엽록소, 플라보노 유도체 안토시안 등의 식물색소 그리고 지질, 수지류, 정유, 비타 민, 무기질 등이 있으며 수용성 성분 35~40%, 불용성 성 분 60~65%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에 함유된 많은 화학 성분은 식품기능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차 기능인 영양보급 기능을 갖는 성분은 비타민C 및 비타 민E 등 비타민류 등이다. 2차 기능인 기호를 충족시켜주 는 감각기능 성분은 테아닌을 비롯한 유리 아미노산, 카 테킨, 카페인 등의 맛 성분 등이다. 3차 기능인 생체 조절 기능을 갖는 성분은 카테킨, 카페인, 다당류 황산 비타민

김해만 (5회) 한국 다례문화의 연구를 통해 차문화 보급에 기여하 고 있으며 (사)한국차학회 이사,(사)한국차문화학회 감사,(사)한국차문화협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신일강북지부 회장 맡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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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등이다. 특히 3차 기능의 생체 조절 성분은 면역기능, 노화 억제, 생체리듬 신경계에 대한 조절 등 생체의 복잡한 생 명활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차가 오랫동안 중


기획연재물

요한 기호음료로 발전해온 가장 큰 원동력은 차에 함유된 화학성분의 생리활성으로 건강에 이로웠기 때문 이다. 차는 무엇보다 심신의 피로회복 기 능이 있다. 차를 마시면 카페인의 각 성, 강심이뇨작용에 의해 대뇌중추신 경을 알맞게 흥분시켜 육체적 정신적 피로에 매우 효과적이다. 따라서 사 고력 판단력이 증진되고 혈액의 순환 과 신장의 기능을 높여 배뇨를 활발 하게 하여 피로 물질의 체외 배출을 촉진함으로서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활동력을 증진시킨다. 게다가 차에는 고혈압, 동맥경화, 암, 당뇨병 및 비만 등의

급격한 혈당치의 상승이 억제된다. 또 차에는 매우 강한

질병 예방에 유효한 카테킨, 비타민C, 테아닌, 비타민B1

살균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식중독 세균인 포도상구균,

루틴, 다당류 등이 함유되어 각종 성인병에 예방 및 치료

황색 포도상구균 등을 보통 차의 1/10~1/2정도의 극히

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낮은 농도로도 살균할 수 있다.

차의 카테킨 성분은 사람 암세포 증식을 억제시키며 발암

차는 알코올과 담배의 해독 해소 작용도 한다. 차 성분 가

성 물질의 활성화를 저지시키고 보통의 세포가 암세포로

운데 카페인과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과 알라닌이라는 아

이행하는 것을 방지하여 암 예방과 돌연변이 억제 작용을

미노산의 작용으로 술을 많이 마셔도 차를 마시면 숙취

한다. 또 차를 많이 마시면 뇌 속에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가 쉬 가신다. 이들 성분이 알코올 분해 효소의 작용을 돕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펩티드 단 백질의 축적을 억제

고 카페인의 이뇨 작용에 의해 알코올이 배설되기 때문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차에서 떪은 맛을 내는 카테킨 성

다. 또한 차의 카테킨이 담배 발암 물질을 무독화시키는

분은 인체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은 상승시키고 몸에

작용을 하여 담배의 발암 물질도 감소된다. 또한 차는 충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는 특징이 있어 차를

치 예방 효과가 있다. 입 냄새 제거, 치아 변색 방지 등에도

많이 마실수록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효과가 있는데 차에 함유된 불소는 치아 표면을 코팅하여

중국 차 생산의 중심지인 절강성 항주에는 미인이 많기로

산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고 충치 세균의 발육을 억제시

유명한데, 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과 비타민 A, C, E 등이

키고, 치석 형성의 원인인 GTase 효소의 활성화를 억제시

피부노화의 원인인 유해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멜

켜 치아를 보호한다.

라닌 색소의 침착을 억제하여 기미나 주근깨의 형성을 막

차는 조상들의 슬기로움이 담긴 영양기능성 식품으로서,

아준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또 차를 많이 마시면 찻잎 중

오늘 우리기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능성 식품으로 우리

의 카테킨 성분에 의하여 혈압이 떨어진다. 찻잎 중에 함

건강을 증진시켜 주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차를 즐겨 마

유된 카테킨 성분은 당질의 소화 흡수를 지연시키는 작

신 이유는 건강에 이로우며 사색의 공간을 넓혀 주기 때

용을 함으로서 포도당이 혈액 중에 흡수되는 것을 늦춰

문이 아닐까 한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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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신일, 역사를 찾아서

글 최광범(신일고 역사자료실장) / 사진 역사자료실 제공

전통을 돌아보고 앞날을 기약하기 위해 … ‘50년사’ 발간하고 ‘역사기념관’ 건립하자!

신일 50주년을 위한 제언 내년이면 개교 50주년이다.

1966년 개교한 신일중고등학교는 내년이면 개교 50주년

모교의 역사자료실에는 신일의 역사를

을 맞는다. 이제 반세기 동안의 우리 신일의 역사를 돌아

증언하는 소장품이 가득하다.

보며 신일100년을 향한 지표를 세울 때다. 2010년에 1회, 2회 동문들이 졸업 40주년 행사를 하면서

저마다 추억과 사연을 간직한 소장품의 전시도

‘자유인으로 산 40년’이란 책자도 만들고 역사자료 전시

전시려니와 무엇보다 신일의 역사를 기록하기

를 위한 기금을 각각 1천만 원씩 역사자료실에 기증하였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

다. 퇴직하신 이원희, 주명갑, 김성한, 정오영 선생님을 모

최광범 역사자료실장의 기고를 통해

시고 역사자료실에서 기초적인 자료정리 작업도 하고, 6 회 윤원구 동문과 함께 역사자료를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신일50년사’ 발간과 ‘신일역사기념관’ 건립을

다른 한편으로는 경복고, 배재학당, 대광고, 대신고, 고려

위한 제언을 듣는다.

대100주년기념관, 서울교육사료관 등을 찾아다니며 역사

[편집자 주]

전시관을 둘러보고 우리의 역사전시를 구상했다. 우선 1, 2회 동문과 관련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이를 시작으로 궁 극적으로는 ‘신일역사기념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 다. 하지만 전시공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첫발부터 계획이 어긋나게 되었고, 결국 1, 2회 동문들 의 귀중한 뜻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 한 채 기금이 그대로 잠자고 있는 상 태다. 역사자료실에는 개교 초창기부터의 귀중한 자료들이 많이 있다. 신일신 문, 교지, 앨범, 사진은 물론이요, 신 일역사 10년을 정리한 ‘신일학원편년 지’, 신일30년사, 교가, 신일찬가 등의 친필 및 각종 문서를 비롯하여 초창 기부터의 교표, 배지, 버클 등 신일의 역사를 간직한 자료들이 전시공간을 기다리고 있다. 학교 곳곳에 흩어져

1966년 3월 기공식 준비로 분주한 현장을 둘러보는 고 이봉수 이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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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있던 것을 모은 것도 있고, 그동안 동


반세기 신일, 역사를 찾아서

문 및 은사님들이 소중히 보관해 온 자신의 물품들을 기 증한 것도 있다. 신일50주년이 다가오면서 준비할 것이 많겠지만 일회성 행사보다는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신일 50년사’를 쓰는 일이고, 다 른 하나는 ‘신일역사기념관’을 건립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재단과 학 교 그리고 총동문회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 다. 이번에 동문회보로부터 글을 부탁 받고 동문들에게

‘30년의 약속’이 깃든 신일고등학교 야구부 스크랩북.

면목이 없었다. 신일역사에 대해 동문들은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자료실장으로서

‘30년의 약속이 깃든 스크랩’

책무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부끄러울 뿐 이다.

역사자료실에 비치된 고등학교 야구부 스크랩북은

‘신일 50년사’를 집필하려면 지금 시작해도 만만치 않은

1975년 창단하여 이듬해인 1976년 전국대회인 황금

일이다. 전・현직 교사와 동문 등으로 편찬위원회를 구성

사자기를 차지한 신일 야구부 창단 초기의 신문기사

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집필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를 오려내어 차곡차곡 모은 세 권짜리 스크랩북이

때문이다. 1996년에 개교 30주년에 맞춰 출간하기 위해

다. 펼쳐보면 그 정성스런 손길이 단박에 느껴진다.

신일역사편찬위원회에서 변인식(위원장), 최용, 이호욱, 권

대체 누구의 솜씨일까.

상호 선생님과 함께 젊은 나이에 ‘신일30년사’를 집필했으

스크랩북의 주인공은 영어를 담당하던 문정일 선생

나 출간을 얼마 앞두고 몇 가지 사정으로 인해 탈고하지

님으로 그저 개인적인 취미로 소중한 기록물을 만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더욱이 그 후 20년이 더

들었다. 문 선생님은 1978년 정의여고로 자리를 옮

해진 50년사이기에 충분한 시간과 인력이 확보되지 않으

기게 되었다. 스크랩북의 존재를 알고 있던 주변에

면 출간이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신일역사기념관’을 만드

서 스크랩북을 학교에 남기는 게 어떻겠냐고 의중을

는 것도 공간 확보와 재원 마련, 전시 자료 선정, 디스플레

물었더니, 지금 건네면 그 가치가 덜할 테니 30년 뒤

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두 사업은 착수가 더 이상

에 꼭 스크랩북을 건네겠다고 약속했다.

늦어진다면 50주년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60주년을 기약

30년 뒤인 2008년, 목원대학교 영문과 교수직을 은

할 수밖에 없다.

퇴한 문정일 선생님에게 학교측에서 묵은 약속을

‘신일 50년사’의 출간과 ‘신일역사기념관’ 건립은 반세기동

일깨우자 30년 동안 손때를 묻혀가며 고이 간직한

안 신일이 일궈 온 빛나는 전통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신

스크랩북을 두말없이 건네주었다고 한다.

일이 앞으로 지향할 목표를 정립함으로써 한국교육을 선

학교나 소장자 모두 30년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켰

도할 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다. 우리 신일

으니 이 또한 작은 미담이라 할 수 있다. 어디 이뿐일

동문들이 아들 손자의 손을 잡고 ‘신일역사기념관’을 찾

까. 자료실에 비치된 여느 사진, 문서, 교표, 배클 모

아 자랑스러운 신일50년사를 들려주며 인생의 새벽에 청

두 소장자의 ‘깨알 같은’ 사연이 숨어있을 게다.

춘의 꿈을 겹쳤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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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동호회 탐방

신일산악회

신일산악회

2014년 4월 웅석봉 산행모습.

일 년 열두 달, 산행으로 다지는 동문사랑 ‘신일산악회’는 신일고등학교 졸업생 및

산악회밴드)에 자율적으로 일정을 공유하여 시간이 되는 회

가족, 은사 등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산

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매년 총동문회에서 실시하는

악회’로서 2005년 출범하여 2014년 현재 6

봄 등반대회 때 안내 봉사활동을 실시하여 동문가족들의 안

대 회장단이 운영 중이다. 2013년에 신일고등학교총동문회의

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지원하며, 산악회 회원의 경조사를 지

정식기구로 등록한 ‘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동문들

원하고 있다.

의 건강과 친목을 도모하는 비영리 목적의 단체’이다.

젊은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역동적인 신일고총동

2014년 12월 현재, 등록회원은 128명(밴드 등록기준)이며, 김

문들의 건강과 친목을 다지는 창구로 지속 발전하기를 기대하

용훈 회장(5회)을 중심으로 지영우 총대장(7회), 김경태 대장

고 있다.

(10회), 전영남 대장(14회), 신종수 대장(14회) 및 이준세 총무

2014년 정기산행 내역

2015년 정기산행 계획

(14회), 박강균 회계(17회) 등 운영진이 봉사하고 있다. 회원들

1월

석모도 해명산/낙가산

평창 오대산

의 자율적인 운영체제로 산악회의 예산운영은 연회비(10만

2월

춘천 용화산

제천 월악산

원), 정기산행 참가회비(2만 원)로 기본운영 중이며, 시산제 이

3월

시산제(북한산)

시산제(북한산)

4월

산청 웅석봉

고창 선운산

벤트와 찬조하는 동문들의 후원으로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

5월

광주 무등산

양평 청계산

6월

홍천 가리산

지리산(무박산행)

산악회의 연간활동은 먼저, 정기산행으로, 매월 셋째 주 토

7월

양평 중원산

가평 유명산

요일에 전세버스를 대절하여 설악산, 월악산 등지로 원행산

8월

문막 소금산

홍천 팔봉산

행을 실시하고 있다.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동대문역, 교대역,

9월

원주 치악산

부안 변산

복정역 3곳에서 탑승하며, 매월 SNS(신일산악회밴드) 및 총

10월

속리산

가평 명지산

을 하고 있다.

동문회의 신일산악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일정을 공유 한다. 또한 비정기적 번개산행으로 회원 간에 평일 또는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번개산행을 실시한다. 이 행사는 SNS(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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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11월

설악산 흘림골

진안 운장산

12월

송년산행(관악산)

송년산행(도봉산)

※ 원행산행회비 : 2만 원 ※ 원행 탑승지 : 동대문역 9번 출구(6:40am), 교대역 14번 출구(7am), 복정역 1번 출구(7:30am)



신일플라자

25회 졸업 20주년 행사

홈커밍

11월 1일 25회 동기회 졸업 20주년 기념 홈커 밍 행사가 개최되었다. 1부는 재학생들의 안 내에 따라 교정 투어를 하였고, 2부는 학교 앞 궁전회관에서 행사를 가졌다.

5회 졸업 40주년 행사

며 동기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아름다

3시부터 삼삼오오 25회 동기들과 가족들이

2014년 9월 19일(금)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운 동기회 40주년행사에 기여한 장성택·유

모이기 시작했다. 1부 교정 투어는 학교의

신일고등학교 5회 졸업 40주년 기념행사가

재훈·전영식·김해만 동기에게 장남선 동기

도움으로 재학생들(47회 조태양 2학년 학생

경기도 양평 포레스트펜션에서 거행되었다.

회장이 감사장과 선물을 수여하였다.

회장 외 5명)이 함께할 수 있었다. 오랜 만에

청운의 꿈을 품고 신일고등학교에 1971년 입

장남선 동기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동

학교를 방문한 동문들은 변화된 학교의 모

학, 1974년에 졸업하고 미아리 모교를 떠난

기들이 특히나 40주년 행사를 치러야 한다

습에 놀라워하며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

지 40년, 그때의 더벅머리 청년들이 이순의

는 무거운 중압감에 고사한 동기회장의 직

을 가졌다. 투어를 마치고 오후 5시까지 학

나이가 되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장에 집

책을 맡았다. 정말 난감하였지만 기도로써

교 앞 궁전회관으로 이동하였다. 은사님들,

결한 동기들은 변한 오늘의 모습을 보며 서

어려움을 이기게 해달라는 간곡함이 통했는

총동문회 임원들과 학교 관계자들도 행사

로의 안부를 물으며 자유인의 숲으로 빠져

지 동기들이 신일5회 졸업생으로서 자긍심

장에 도착했다. 2부 행사는 25회 동기회 조

들어갔다. 공식행사가 김해만 동기의 사회

과 열정으로 적극 동참해줘서 오늘의 행사

재문 총무가 사회를 맡아 진행되었다.

로 시작하여 졸업 40주년을 기념하는 아름

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동기들의 높은 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0년 후 나에게 쓰는

다운 동기회 영상을 감상하였다. 내빈 소개

심과 사랑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낸다”고 하였

편지’ 타임캡슐 개함식. 학교 관계자의 도움

에 이어 경과보고로 기금모금부분은 유재

다. 축사로 남영찬 총동문회장(7회)은 “5회

으로 20년 만에 찾아낸 타임캡슐은 조금의

훈 기금모금 위원장이, 행사관련 부분은 전

선배님들의 졸업40주년 행사를 축하드리며

훼손도 없이 온전히 보관되어 있었다. 참석

영식 총무가 보고하였다. 유 위원장은 “행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저희 (재)신일장학재

한 동기들은 자신이 쓴 편지를 받아 드는 순

기금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걱정하였지

단에 장학기금 1억 원을 기부해 주어서 감사

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을 맛보

만 동기들의 이심전심 한마음으로 기금창고

드리며 더욱 든든한 신일장학재단을 만들기

았다.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를 채워주어 오늘에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만찬의 시간에는 은사님들과 서로 안부를 물으며 옛 이야기를 나누었고, 기념사진도 촬영하였다. 25회 동기 70명과 가족, 은사

15회 졸업 30주년 행사

님, 총동문회 임원, 학교 관계자를 포함하여

9월 27일 15회 졸업생의 홈커밍 행사가 모

총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동기회에서는 은

교 소강당과 빅토리아 호텔에서 진행되었

사님들께 감사의 선물을 드렸다. 총동문회

다. 이번 30주년 홈커밍 행사에는 당시 고3

와 여러 선배 동문들의 도움으로 많은 선물

담임이신 김기훈 전 교장님을 비롯한 15분

을 준비하여 모든 참석자들에게 골고루 나 누어줄 수 있었다. 장근호 회장은 폐회사에

의 은사님과 학교 관계자 및 동문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김

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한 동

서 “폐회를 선언하지만 우리 동기회는 이제

호동 15회 동기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

문들은 은사님과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를

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 동기회 발전을 위

에서 30년 전 자신들의 사진들을 보며 추억

나누었으며,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해 모두 함께 합시다”라며 25회 동기회 홈커

에 잠겼고, 신일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살아

도 하였다.

밍데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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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신일플라자

소모임

동호회

마라톤 100회 완주 조근호 동문 ‘올해의 선수상’ 신일OB마라톤클럽이 시상하는 2014년 ‘올 해의 선수상’은 마라

고 있다. 1975년 창단한 신일고등학교 야구

기남부지역의 동문회를 활성화시키고자 원

톤을 100회 완주한 조

부는 창단 40주년을 맞이했다. 창단 첫 대회

광희(1회) 동문이 10년간 초대 회장직을 맡

근호(1회) 동문에게 돌아갔다. 신일OB마라

인 1976년 제30회 황금사자기 대회 첫 결승

으며 기초를 다졌다. 수안동문회는 모교의

톤클럽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3시 여의

전에서 선린상고를 상대로 6대0으로 우승했

발전과 후배양성을 위하여 체육진흥기금과

도에서 달리기 모임을 가진다. 2014년 한 해

다. 1976년 황금사자기 대회 첫 우승을 시작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격월 1회(세 번째

동안 2월 16일 고구려마라톤(풀코스 2명, 하

으로 황금사자기(78, 87, 91, 93, 96, 97, 2003

주 화요일) 정기모임과 연간 2회 부부동반

프코스 8명, 뒤풀이12명), 3월 16일 서울국

년)에서 총 8회 우승하였으며 그 이후로 청

모임을 가지며 선후배 간의 우의를 다지고

제마라톤(9명, 비회원 5명 뒤풀이 12명), 6월

룡기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했고, 봉황대

있다.

8일 올림픽공원 조깅, 수영(9명, 뒤풀이 11

기 2회 우승(91, 97년), 화랑대기 2회 우승

명), 9월 28일 철원마라톤(100회 동반주 10

(81, 88년), 대붕기 2회 우승(92, 93년), 전국

의정부지부는 12월 12

명, 뒤풀이 19명), 10월 26일 춘천마라톤(7

체전 1회 우승(2006년)의 기록을 세웠다.

일 경원식당에서 송년

명), 11월 9일 중앙마라톤(6명, 뒤풀이 12명) 을 달린 건각들의 모임이다.

신일OB합창단 정기연주회

회를 가졌다.

소모임

지역지부

안산지부는 12월 19일 안산 상록구 사동 소

인천산우회는 12월 13

재 진가김치찌개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이

일(토) 인천 봉제산과

날 모임에서는 안산지부 6회 황종익 동문의

청량산으로 12월 정기

제13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상’ 후보 추

산행 겸 송년산행 모

천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임을 가졌다. 대전지부는 12월 11일 2014년 11월 4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압구

대전 만년동 수현정에

정동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8회 신일

서 송년회를 개최하였

OB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하였다, 단장

다. 13명의 동문이 참

은 6회 전충남 동문이며, 지휘는 신일고 재

석했고, 대전지부 지부장 이취임식이 있었

직 중인 이성은 음악교사가 맡았다.

다. 전임 4회 황상기 동문에 이어, 6회 홍장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성가곡, 기악합창

환 동문이 신임지부장에 취임했다.

곡, 사랑의 노래, 흥겨운 댄스곡 등 4개 파트

소모임

해외지부

남가주 지부는 12월 12일 옥스포드팔레스 에서 강형곤 회장을 비롯한 동문 80여 명이

로 나누어 총 12곡 합창을 하여 관람객에게

수안지부는 12월 16일 부부동반 모임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25명이 참여해 이홍남(8회) 회장이 준비한

참석한 가운데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선물로 빙고게임을 하며 선후배 간의 돈독

북가주 지부는 12월 20일 샌프란시스코와

창단 40년 야구부 출신 모임 ‘백구회’

한 우의를 다졌다. 앞서 10월 21일 정선당(의

실리콘밸리 중간에 위치한 뉴워크의 Nijo

모교 야구부 출신의 모임인 백구회가 송승

왕)에서 14명이 참여해 정기모임을 가진 바

Castle에서 송년모임을 가졌다. 많은 동문

민(21회) 회장, 조태상(22회) 총무 체제를 갖

있다. 수안동문회는 경기남부지역(수원, 안

들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여

추고 활동 중이다. 백구회는 모교 야구부 후

양, 의왕, 과천, 평촌, 산본)의 동문들로 구

조촐하게 모임을 치렀다. 특별히 그동안 북

배양성과 훈련장비 그리고 훈련지원을 하

성된 모임으로 1989년에 시작하였으며, 경

가주에 거주하면서 10년 넘게 사업을 하고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39


신일플라자 무의미의 경계에서’라는 제목으로 2014년 11 월 6~19일 전주 우진문화 공간에서 제20회 개인전을 열었다.

십자가 초대전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하며 십자가를 소재 북가주 송년모임. 사진 왼쪽부터 박은세(7회), 김삼일(4회), 황원흥 동문 부인, 김삼일 동문 부 인, 박은세 동문 부인, 황원흥, 성주형(이상 3회) 동문.

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있었음에도 만날 기회가 닿지 않았던 4회 김

연기·연극에 관한 6번째 책 출간

코이카 캄보디아 사업교육과정 참여

남일 동문 부부도 함께 자리하여 그간의 묵

장두이(1회) 동문이 치

전 풀무농업학교 교장

은 소식과 정보들을 전하는 시간이 되었다.

열한 입시와 오디션 경

인 정승관(4회) 동문

앞서 8월 9일 북가주 지부는 산타클라라 비

쟁 속에 있는 입시생 및

이 정년퇴임 후 코이

원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2

배우 지망생들을 위하

카의 캄보디아 농업교

회 안병국 회장이 이임하면서, 신임 회장으

여 ‘대입·연기오디션을

육과정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정

로 3회 황원흥 동문을 선출하고 총무에는 7

위한 입시연기론’을 출

승관 동문은 이 프로젝트를 2015년까지 진

회 박은세 동문이 지명되었다. 북가주 신일

간했다. 신간은 저자의 연기·연극에 관한

행하게 된다.

동문 회장의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여섯 번째 책이다.

2014년 12월 4~17일 서초동 아트스페이스에 서 십자가 초대전을 열었다.

동정

38년 공직생활 마감

회장 황원흥 : iicorea@hotmail.com 총무 박은세 : espark1111@gmail.com

로 조각 작업을 해온 윤성진(2회) 동문이

제11회 장기려의도상 수상

김한수(4회) 동문이 캄보디아 대사직을 마

건국대 교수인 고영초

지막으로 38년 공직생활 마치고 12월 말 이

뉴욕 지부(회장 김명관·7회)는 12월 20일 포

(2회) 동문이 제11회

임식을 가졌다. 김한수 동문은 행정고시 19

트리 풍림 연회장에서 송년모임을 가졌다.

장기려의도상을 수상

회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와 미국 미

매년 50여 명 모이는데 올해는 31명이 참가

하였다. 장기려의도상

시간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EU FTA 수

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가 주최하

석대표,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 대사

는 행사로 매년 고 장기려 박사의 이웃사랑

를 거쳐 주 캄보디아 대사를 역임했다.

했다.

실천과 헌신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내외 의 료사각지대에 놓인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보잉사 말레이시아 지역도 관할

찾아 의술을 펼친 개인 및 단체에게 시상해

보잉 사 부 사 장 겸

오고 있는 영광스러운 상이다.

중국 사장 장인혁(4 회·사진 가운데) 동

사진 왼쪽부터 윤현주(13회), 백승하(9회), 김승 환(11회), 이황로(6회), 박범화(3회), 임경오(7회), 윤여명(5회), 김영관(6회), 박병규(3회), 이극성(7 회), 고인범, 최찬희(이상 1회), 김태식(4회), 박경 범(7회), 양헌(3회), 김명관(7회), 김장현(4회), 이 해남, 김승택(이상 8회) 동문.

라이온스 클럽 회장 취임 산호세 김삼일(4회)

지 관할하게 되었다. 한편 장 동문은 중국

동 문이 산타 클라 라

AVIC 계약을 성사시키는 수완을 발휘해 언

마리아니 인 레스토

론의 주목을 받았다.

랑에서 6월 22일 ‘산호 세 파이오니아 라이온스 클럽’ 13대 회장으

워싱턴 지부(회장 박엽)는 12월 13일 버지니

문이 말레이시아까

로 취임했다.

연세대 ROTC 동기회 17대회장 취임 12월 16일 (주)로이시 스템즈 대표이사인 정

아 사우스라이딩골프클럽에서 라운딩을 마 치고 송년회를 개최했다. 신일중고동문회는

제20회 개인전

성건(6회) 동문이 연

2011년 제4회 중앙일보배 동문대항 골프대

전북대 교수인 이상조(2회) 동문이 ‘의미와

세대학교 ROTC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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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신일플라자 회 17대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제23회 다산기술상 ‘기술상’ 대성전기 상무인 공준호(13회) 동문이 12월

마루업계 매출액 1위로

기술책임자(CTO)로서 국내 자동차 전장부

박용원(6회) 동문이 대표이사로 재임 중인

품의 기술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

윈윈우드가 2014년 마루업계 매출액 1위 기

로 제23회 다산기술상 ‘기술상’을 수상했다.

업으로 올라섰다.

잡고 있는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는 뜻이란다. 1983년, 약 60만 평 부지에 본

LG CNS 상무에 취임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인 오재철(19회)

관을 중심으로 9홀 골프장, 오각정, 초가정,

신일동문 1호 장성으로 예비역 준장인 이종

동문이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14 산업창

양어장 등을 조성한 곳이다. 반송(盤松)을

식(9회) 동문이 LG CNS 상무에 취임했다.

의융합포럼 콘퍼런스’에서 산업창의융합 발

비롯한 100여 종의 조경수와 130여 종의 야

전 유공자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생화가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다.

경희대 정경대학장에 취임

표창을 받았다.

2회 영월미디어 기자박물관 단체견학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인 강제상(9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동문이 경희대 정경대

SNB소 프 트 대표인

학장에 취임했다.

배상민(19회) 동문이 문 화 데이터의 개방

양평에 아트숍 오픈

과 민간 활용을 촉진

뉴칼레도니아 한국문화원장을 역임한 곽

하기 위하여 개최한

태호(9회) 동문이 귀국하여 양평에 갤러리

‘2014년 제2회 정부3.0

10월 18일 2회 동기 약 80여 명이 가을소풍

AUGUST HOUSE 아트숍을 오픈했다. 주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의 제품개발·창

을 겸해 고명진 동문이 관장으로 있는 영월

소는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1244.

업분야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

미디어기자박물관에 단체견학을 갔다. 박

을 받았다.

물관견학뿐 아니라 영월일대의 가을 경치를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으로 선출 가톨릭대학교 국제학 부 교수인 최영종(9 회) 동문이 12월 6일

만끽했다.

동기회

1회 이순(耳順)이 되어 사은회

6회 역삼동 제우스 스타에서 송년 모임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한국국제정치학회 총 회에서 한국국제정치 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최영종 동문은 학 회 규정에 따라 2016년 한 해 동안 임기를

12월 13일 토요일 3시 역삼동 제우스 스타 5월 12일(월) 12시 양재역 엘타워 디오디아

에서 6회 동기회 송년 모임과 함께 정기총

뷔페에서 사은회를 열었다. 삼사십 대의 열

회가 있었다. 70여 명이 참석하여 2년간 수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

정적인 선생님과 10대 후반 철부지 학생으

고한 이진우 회장, 전충남 총무의 뒤를 이어

호서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인 한상태

로 만나 연을 맺은 지 어언 반백년, 스승의

졸업 40주년 행사를 치를 신우철 회장, 홍순

(13회) 동문이 10월 시사투데이가 주관하는

날을 맞아 선생님과 제자들이 자리를 함께

덕 총무를 선임하였다. 6시부터는 근처 신정

‘201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을 수상했

했다.

음식점에서 2차 모임을 가지며 우의를 돈독

치르게 된다.

다. 한 동문은 ‘빅데이터 시대’를 이끌어 나

히 하였다.

갈 ‘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에 헌신하고 대

청남대 거쳐 야유회

학과 학과의 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

10월 9일(목) 청남대-초정약수 온천- 병천

육산회 남산서 100회 산행

로를 인정받았다.

을 거쳐 야유회를 가졌다. 대청호반에 자리

6회 동기회 산악회인 육산회(회장 나중선,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신일

41


신일플라자

13회 송년 기념 텀블러 제작 12월 10일 동기 황인성이 운영하는 동숭동 ‘반저’에서 1년을 결산하는 송년회를 개최했 다. 20여 명이 모여 옛 추억을 나누는 정겨 운 시간을 가졌으며 13회 텀블러를 제작하 식에 동기회 회장단 및 친구들 10여 명이 참 석하였다. 등반대장 박윤모)의 100회 산행이 12월 27일

여 나누기도 하였다.

19회 상조회 확대하기로 결정

논현동 S컨벤션서 ‘신구인 상’ 시상식

10시부터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 데 남산과 한옥 마을을 도는 행사로 치러지 고, 진고개 식당에서 뒤풀이 모임을 가졌다.

7회 프레지던트 호텔서 80명 송년회 12월 4일 강남구 논현동 S컨벤션에서 정기

12월 16일 경복궁역에서 13명이 참석한 가

총회 및 송년회를 개최하였다. 갑작스런 혹

운데 송년회를 가졌다. 회장에 이혁, 총무에

한에도 불구하고 53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박종복, 유병규, 현성석, 김원석의 체제로

행사에는 회칙개정, 제1회 ‘자랑스런 신구인

상조회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상’ 시상식 및 연주회가 있었다. 11월 21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송년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동기 80

10회 PJ호텔서 30여 명 참여 송년모임

20회 가족동반 송년모임

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연례행 사 이외에 기타연주공연이 흥을 돋우었고, 이창원 동기는 건강관리강의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8회 압구정 안나비니 하우스에서 송년회

2014년 12월 10일 오후 7시 PJ호텔에서 30여

2014년 송년 동기모임을 12월 27일 광화문

명이 참가하여 송년모임을 가졌다.

나무향기에서 가졌다. 20회 동기회는 매년

11회 시청모임 25명 참가 송년회

송년회를 가족 동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 번 모임에는 총 43명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21회 동기체육대회 개최 11월 15일 압구정 안나비니 하우스에서 송 년회를 개최하였다. 29명이 참석하여 한해 를 마무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며 차

11회 동문 모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시청모

기 회장으로 최창수 동기가 2년간 수고하게

임이 동기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12월 4일

되었다.

종로3가 은행나무에서 송년모임을 가졌다.

9회 이용곤 동기 전역식 참석

시청모임은 11회 동기 소모임 가운데 최초· 최장수 타이틀을 가진 모임으로, 25년 이상

9월 20일 송추그린랜드에서 열린 21회동기

11월 19일 방공관제사령관 이임식을 끝으로

매달 꾸준히 10~15명이 참가하며 명맥을 이

체육대회에 30명이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군을 떠나는 이용곤 동기(공군소장)의 전역

어오고 있다.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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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찬조 및 후원금 현황

2014.1.1 ~ 2014.12.31

신일사랑후원금 우리은행 1006-101-303460 신일고총동문회

CMS(4/25 결제부터 시작)

이종문(2) 6,000,000원, 김경석(7) 3,000,000원, 김장연(7) 10,000,000원, 남영찬(7)

3,000원 1년 : 김광섭(6), 김재환(10),

30,900,000원, 신동원(7) 10,000,000원, 이명호(7) 1,000,000원, 임명수(7) 3,000,000원,

김형욱(11), 이병관(12), 오경필(13), 이

임호성(7) 200,000원, 정명철(7) 5,000,000원, 이형희(12) 2,000,000원

경국(13), 정기윤(15), 이상헌(18), 김상

신사기우회 200,000원, 15회동기회 4,000,000원, 신일법조동문회 1,000,000원

규(19), 이홍건(20), 이승준(21), 장원석

소계 : 76,300,000원

(22) 2년 : 한상목(9), 한윤희(9), 허웅 재(11), 김광현(23) 3년 : 김경철(11), 서

분담금 (5~24회 동기회, 각 200만 원) 우리은행 1006-101-303460 신일고총동문회 (1회~4회 평생분담금납부완료) 5회, 6회, 7회, 8회, 9회, 11회, 12회, 13회, 14회, 15회 46회 총동문회 입회비 3,490,000원

소계 : 23,490,000원

정혁(14), 변희권(21) 5,000원 1년 : 이후식(12) 6,000원 1년 : 오염진(1), 신두섭(10), 임동승(11), 오준환(21) 2년 : 최우균 (25), 봉지욱(27) 10,000원 1년 : 양승천(7), 이승룡(7), 정기윤(7), 김태방(8), 김현호(8), 김승

신일고장학회 우리은행 1005-602-073533 신일고총동문회

욱(9), 박병산(9), 손호윤(9), 신태균(9),

박태남은사님 500,000원, 이현택은사님 100,000원

원종석(9), 정석태(9), 조성현(9) 연제환

5회 100,000,000원, 13회 500,000원, 15회 8,000,000원

(10), 김두헌(11), 이한(11), 한진태(11),

박용원(6) 3,000,000원, 송영훈(6) 5,000,000원, 안홍렬(6) 1,000,000원, 조영규(6)

양준원(12), 손응열(12), 정무성(13), 이

5,000,000원, 김기영(7) 500,000원, 천방훈(7) 1,000,000원, 최창해(7) 15,000,000

대성(14), 문형선(15), 박진호(15), 편준

원, 김성환(8) 200,000원, 이혜광(9) 2,000,000원, 배창민(10) 100,000원, 조성제(10)

형(33) 2년 : 주완종(27) 3년 : 조영원

3,000,000원, 김동욱(13) 500,000원, 윤재선(13) 1,000,000원, 김도현(26) 200,000원

(1), 이완건(2), 이종문(2), 이해경(3), 안

수안지부 2,000,000원

기홍(4), 서주원(7), 최창해(7), 이덕근

소계 : 148,600,000원 체육위원회 우리은행 1006-401-335741 신일고총동문회

(8), 강승구(9), 이장영(9), 유익형(10), 이민석(13), 김지현(16) 5년 : 강윤규(7) 20,000원 2년 : 김세환(2), 김성환(8) 3년 : 서상훈(7)

1회동기회 1,000,000원, 김경식(7) 1,000,000원, 한덕수(7) 1,000,000원, 박정호(8)

30,000원 3년 : 조성대(2)

500,000원, 박득규(11) 500,000원, 윤도윤(14) 500,000원, 최진성(17) 500,000원

100,000원 3년 : 남영찬(7)

소계 : 5,000,000원 총동문회 등반대회(6/22) 사회봉사위원회 우리은행 1006-201-313151 신일고총동문회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

이상진(3) 500,000원, 백 승(4) 100,000원, 박춘금 600,000원

회, 9회, 10회, 11회, 12회, 13회 각

소계 : 1,200,000원

1,000,000원 14회, 15회, 18회, 21회 각 500,000원

※ 입금자를 찾습니다. 박춘금 님으로 입금해주신 동문님께서는 동문회사무실로 연락주시기 바랍 니다.

이세웅 이사장님 300,000원, 최석균(2) 300,000원, 유선구(4) 500,000원, 이금철 (4) 300,000원, 안홍렬(6) 200,000원, 조

누락 또는 수정사항은 총동문회 사무실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02-588-8206 44

Shin-il High School Alumni Association Vol.74 / 2015

영규(6) 1,000,000원, 김기영(7) 300,000 원, 남영찬(7) 1,000,000원, 박종한(7) 1,000,000원, 손범식(7) 500,000원, 지영


찬조 및 후원금 현황 우(7) 300,000원, 최창해(7) 300,000원

우사파이어(0.35캐럿) 5점, 김형웅(5)

일(11) 2,000,000원

서 부 지 부 3 0 0 , 0 0 0 원 , 안 산 지 부

골프공 6개 들이 40세트, 박승관(7) 보

서 부 지 부 3 0 0 , 0 0 0 원 , 수 안 지 부

300,000원, 인천지부 300,000원

틀 120점, 김광로(9) 선글라스 1점, 박

500,000원, 의정부지부 500,000원, 신

최병학(1) 고급양말 100켤레, 이대택

득규(11) 보신세트 10점, 이인(12) 타월

건회 500,000원

(10) 비비크림 10점, 조용진(12) 핸드크

200매

신문범(4·LG전자 중국법인장) LG 가

림 200점·소형가방 20점, 우창균(11) 처음처럼 400병, 분당추모공원“휴” 스 포츠타월 300매

총동문회 골프대회(5/29)

전1점, 박용원(6) 셀카봉 20점, 송만호

총동문회 체육대회(10/11)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1회, 12회, 13회 각 1,000,000원 10회 10,000,000원

1회 600,000원, 2회 1,000,000원, 신

14회, 15회, 20회, 25회 각 500,000원

사 골프회 50 0,0 0 0원, SSGG(7회)

원 광희(1) 1,0 0 0,0 0 0원, 이해경(3)

500,000원, 13회 500,000원, 18회

500,000원, 유선구(4) 500,000원, 이

1,000,000원

자희(4) 300,000원, 장성택(5) 500,000

원 광희(1) 1,10 0,0 0 0원, 윤세진(1)

원 , 안홍렬(6) 20 0,0 0 0원, 조영규

500,000원, 김용욱(3) 500,000원, 이해

(6) 1,000,000원, 구본식(7) 1,000,000

경(3) 100,000원, 장성택(5) 2,000,000

원, 김경식(7) 500,000원, 김명진(7)

원, 조영규(6) 1,000,000원, 김경식(7)

100,000원, 김석견(7)외10월6일모임

100,000원, 남영찬(7) 3,000,000원, 정

300,000원, 김원기(7회 5반) 1,000,000

태승(8) 500,000원, 왕기래(10) 50,000

원, 김원기(7회 10반) 500,000원, 남영

원, 최원덕(12) 20 0,0 0 0원, 온그린

찬(7) 3,000,000원, 임명수(7) 2,000,000

960,000원

원, 최창해(7) 500,000원, 김승욱(9)

김중곤(1) 넥타이 3점, 황재선(3) 옐로

300,000원, 이용곤(9) 500,000원, 박영

(7) 동서식품 캔커피 900캔, 커피세트 4점, 양인집(7) 소주 10박스·맥주 10박 스, 신동원(7·농심 대표이사) 농심 라 면 2종·과자 2종·음료 1종 각 600개, 임병성(7) 고기 100kg, 정기윤(7) 은도 금티스푼세트 10점(50만원상당), 손 호윤(9·분당추모공원 ‘휴’ 전무) 타월 300매, 양해영(11) 프로야구선수 사인 볼(봉중근, 나지완, 김현수, 박해민), 우창균(11) 소주 600병, 생맥주 15통, 조용진(12) 공구세트 30점, 박민서(13) 막걸리 240병(750ml), 현진명(16)&권흥 택(20) 숙취해소제(키스립) 300통, 이 홍건(20) 목폴라 400점 의정부지부 부대찌개 50인분, 인천지 부 온풍기 1점·소형히터 4점

신일동문회보가 이번 호부터 지면 대혁신을 단행합니다. 판형과

와 함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잡지를 지향합니다. ‘산행, 건강,

지질의 개선은 물론, 전체 기획과 내용 또한 일신합니다. 먼저 동

차’를 다루는 연재물과 50년을 앞둔 신일고등학교의 역사를 되돌

문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한 점을 선정하여 표지 이미지로 활용하

아보는 ‘반세기 신일, 역사를 찾아서’를 선보입니다. 산뜻하게 단장

여 품격 높은 표지를 구성했습니다. 개편을 통해 동문회보 ‘신일’은

한 새로운 지면에 걸맞은 취재와 기획을 다짐하며 동문을 포함한

동문의 소식을 전하는 한편 품격이 깃든 문화잡지로서 읽는 재미

여러 독자의 변함없는 성원을 바랍니다.

편집위원 박정호(8회), 박영일(11회), 김동석(11회), 정철욱(11회), 양준원(12회), 이민우(23회), 조재문(25회) / 주재호(사무총장·7회)

동문 여러분을 필진으로 모십니다 ‘신일’은 1년에 두 번 발간하는 반년간지로 2만 5000여 신일 자유인들의 총동창회보입니다. 신일 동산의 추억을 함께하는 동문이라면 누 구에게나 열려 있는 소통의 광장입니다. 추억첩에 소중히 새겨두었던 이야기 한 자락을 펼치면 귀 기울여 듣는 동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잡지입니다. 재학 시절의 추억담은 물론이요, 잊지 못할 스승님을 그리는 마음, 푸른 꿈을 나누던 친구와의 우정 등 신일동산으로 이어지 는 이야기를 보내주십시오. 또한 총동창회보는 성년이 되고 장년이 되어 생활인으로 느끼는 감회를 기탄없이 풀어놓는 자리이기도 합니 다. 일상의 담담한 글을 포함해 여행기, 수필, 독후감 등 다양한 글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개교 50주년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 모교와 총 동창회의 발전을 위한 동문 여러분의 제언을 언제라도 보내주시면 정성껏 게재하겠습니다. 동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랍니다.

문의 : 총동문회 사무국 02-588-8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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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방법 1. 동문회보의 CMS 신청서를 절단선에 따라 오린 후 공란 없이 작성하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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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총동문회 사이트에서 첨부된 신청서를 다운 받으셔서 위와 같이 작성하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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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안내 신청서를 접수하시면 CMS 관리프로그램에 등록하고 효성 CMS에서 신청확인을 위한 인증 후(휴대폰 인증 확인) 등록이 완료되면 해당 일부터 신청기간 동안 자동이체로 총동문회 후원금이 납부됩니다.

※ 후원금은 3,000원, 6,000원, 10,000원, 기타 출금일은 5일, 15일, 25일 기간은 1년, 2년, 3년, 기타 중에 선택 가능합니다.

※ 신청서접수: 팩스 02-588-8207 / 이메일 shinilo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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