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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한길-안철수 통합신당 창당 선언
2014년 3월 3일 월요일
與‘초비상’… 총동원령 수도권과 부산서도 장담 못해 중진차출,순회경선 총력전 펼쳐 새누리당은 2일 민주당과 무소 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간 ‘제3지대’ 신당 창당 합의로 6·4 지방선거가 당초 3자 구도에서 양자구도로 급전환됨에 따라 비 상 전략수립에 나섰다. 기존 3자 구도에서 기대됐던 ‘어부지리’ 효과가 소멸된 것은 물론, 더욱 강력해진 야권의 단일 대오와 맞서야 하는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모습이지만 당내에서 는 위기상황을 지적하는 경고음 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사실상 중진차출을 비롯한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순회경선을 통한 경 선 흥행몰이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필승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야합이 이 뤄질 줄 알았고, 거기에 대한 대
비책을 만들어놨었다”면서도 “정 치공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어려 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KBS라 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심이 신당 창당에 간다면 저희로서는 더 쉽지 않은 선거가 분명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성태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 오에 나와 “수도권에는 정말 큰 비상이 걸렸다”면서 “야권에서는 (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 엄청난 정치공세가 뒤따를 것으 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이 제일 걱정”이라면서 “최소한 한 곳이라도 건져야 하 는데 혹시 이마저도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한다”고 털어놨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 에서 불리한 국면으로 접어들었
다. 그렇지만 정당이 선거에서 지 는 것은 병가지상사”라면서 지방 선거에 대한 큰 기대를 접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유권자들의 실망으 로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가 중 장기적으로 크게 떨어질 것을 전 망하면서 “장차, 총선·대선 국면 을 보면 더 좋은 국면으로 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실제 양자구도가 되면서 새누리 당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텃 밭인 부산에서 초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재선에 나서는 박원순 시장 과 송영길 시장을 상대로 더욱 힘 겨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경기지사도 김상곤 경기도 교 육감이 야권의 통합신당 후보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져 새 누리당 입장에서 쉽지 않은 싸움 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로 7선의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이미 출마선언을 했 고, 당의 공식 요청을 받은 김황 식 전 총리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 질 예정이다.
민주당-안철수의 통합신당 관련 이야기하는 황우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가 칭)의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팀의 일부가 철수해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던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5선의 남경필 의원 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원희 룡 전 의원에게 각각 경지지사와 인천시장, 제주지사 출마를 종용 하는 것을 비롯해 중진 등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남 의원과 유 장관, 원 전 의원
은 선거판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선당후사’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 리가 점점 커짐에 따라 출마 쪽으 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위기감 속에 순회 경선을 통한 흥행몰이로 주도권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에서 “오늘부터 경기도 후보군 을 당대표로서 만나볼 생각”이라 면서 “곧이어 순회경선 가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도 “경선 흥행을 위 해 수도권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순회 경선을 실시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곳이 정몽준 의 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 고위원 간 ‘빅매치’가 확실시되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다. 이용진 기자
‘기초선거 공천’vs‘무공천’ 공당 등에 업은 與후보 유리 예상…공약파기 정치적 부담 野 후보난립 가능성 부담…여론전으로 핸디캡 극복 시도 6·4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 당공천 문제가 여야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대선공약을 번복해 기초선거 공천을 유지한다는 확 고한 입장인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의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전 격적으로 신당 창당에 합의하면 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 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여야가 정 반대의 선택을 한 상태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기초 선거 정당공천 입장에는 전혀 변 화가 없다”며 유지 방침을 재확 인하면서 ‘상향식 공천’을 이미 당헌당규에 반영하고 의결했다 고 말했다. 일단 6·4지방선거에서는 정당 공천을 유지하는 새누리당이 절 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 이 많다.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공당에 소속돼 나오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당연히 유리할 것이라 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된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신당 창당으로 어려움이 예상되 지만 정당공천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에게 호재”라고 말했다. 반면 신당 입장에서는 많은 어 려움이 예상된다. 기존 민주당의 경우 공천을 하 지 않으면 후보들이 탈당해야 하 고, 이에 따른 지방조직 와해 우 려까지 나온다.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에 소속 됐다가 탈당하거나, 혹은 이들에 대한 지지성향을 가진 후보가 무 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군소후보 속에 묻히면 ‘존재감’을 드러내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더구나 자체적으로 물밑 ‘교통 정리’가 되지 않은채 제각각 출마 해 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난 립한다면, 표 분산으로 새누리당 단일 후보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실이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정당공천을 폐지하면 굉장한 불 리함이 있다”면서 “그러나 기초 공천을 폐지하라는 대다수 국민 여론과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믿고 불리함을 극복하려 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초선거 공천문제가 선 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할 경 우, 기초공천을 유지하는 대신 ‘상 향식 공천제’를 내세운 새누리당 도 정치적 부담을 피해가기 어렵 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신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에서 공약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맹 공을 펼치며 쟁점화를 시도할 것 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은 이 날 신당창당 합의를 발표하면서 도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 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면서 기초선거 정 당공천 문제를 신당 창당의 중요 한 배경으로 거론했다. 이석구 기자
진보정당들 비난 봇물
“민주·安, 선거위한 통합…새정치 좌절”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진보 정 당들은 2일 민주당과 무소속 안 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 방식의 통 합을 선언한데 대해 “선거를 위 한 합당이며 새정치가 좌절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90여일 앞으 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둔 합종 연횡 현상”이라며 “갑작스럽고 의아스러운 밀실 합의”라고 지적 했다.
홍 대변인은 “합당의 목표도 불 분명하다”며 “국민과 함께 엄중 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안 의원이 기 득권 독점 체제에 편승한 것”이 라며 “고질적 병폐인 양당 기득 권 체제를 깨라는 국민의 열망을 저버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선거를 앞둔 정 치세력간의 졸속적 통합”이라며 “이들에게 더는 정치개혁의 희망
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당 지도 부 긴급회의에서 “원래부터 원칙 도 내용도 없었던 안철수식 새정 치의 종언을 고한 날”이라며 “자신 의 정치적 꿈을 이루겠다며 헌정 치에 투항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새정치의 꿈은 실체를 확인하기도 전에 좌 절됐다. 안 의원이 포기한 새정치 를 이제 정의당이 실천하겠다”고 정채두 기자 말했다.
지방선거 양자구도… 여야 승부처 4곳 긴급 점검
2014년 3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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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일화로 뭉친 野… 맞대결하는 與 지방판세 ‘예측불허’
정몽준 의원
박원순 시장
유정복 장관
서울…與후보 파괴력이 관건 vs 박원순 신당 수혜 인천…유정복 차출이 변수 vs 송영길 경쟁력 강해 경기…남경필 경선참여 관심 vs 김상곤 선택 주목 부산…與후보 교통정리 난제 vs 오거돈 거취 관심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으로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시 작되면서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6월 지 방선거 판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외형적으로는 선거구도가 여야 양자 대결의 형태로 재편된데다 선거판에 영 향을 줄 변수가 적지 않아 여야가 선거 전략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할 판 이다.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포 함한 수도권, 여권의 텃밭이지만 ‘변화’ 가능성도 감지되는 부산의 판세가 특히 승부처로서 관심을 끈다. 일단 야권이 단일대오로 뭉치는 모양 새여서 새누리당과 표의 분산없이 일전 을 겨루게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 에서 주요 승부처에서 예측 불허의 대 결이 펼쳐질 가능성을 키운다. ◇서울 = 야권의 창당 선언 전부터 양자구도에 무게를 뒀던 새누리당은 당 내 후보경선을 통해 흥행몰이를 하겠다 는 전략을 짜고 있다. 정몽준 의원이 2일 출마를 선언했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이달 중순 미국 에서 귀국해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빅매치’가 임박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전직 국
무총리의 맞대결로 박원순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누르고 서울을 탈환하겠다 는 구상이 첫발을 떼는 셈이다. 여기에 ‘원박(원초 친박)’인 이혜훈 최 고위원이 40대의 젊은 여성 경제전문가 라는 희소성을 강점으로 유권자에게 호 소하고 있다. 또 KBS 아나운서 출신인 보수 성향의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도 가세할 전망이다. 신당 창당 선언의 최대 ‘수혜자’는 민 주당 소속의 박 시장이라는게 중론이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의원의 양보로 시장에 당선된 박 시 장은 안 의원 측이 독자후보를 낼 경우 지지층 분열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를 안겨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으나, 이제는 안 의원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 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서울은 박원순 시장의 강고한 수성전략에 맞서 과연 새누리당의 후보 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갖추느냐가 관 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 신당 창당의 파장이 상대적 으로 덜한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 소속의 송영길 시장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진데다 새정치연합에
서도 이렇다 할 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어 송 시장의 재출마가 확실시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의 이학재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뛰고 있지만 송 시장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 진다는데 고민이 있다. 당내에서 황우 여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역시 친박계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인천시장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판도 변화 가 예상된다. 3선에 두 차례의 장관 경 험이 있는 유 장관의 ‘경쟁력’에 여권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젊은 층 의 인구 유입이 많은 만큼 야권 통합이 표심에 어떤 정도의 파급력을 줄지가 변수다. 야권이 젊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세 력을 확장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지 만, 보수표가 결집하면서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경기 = 대표적인 박빙 지역이어서 이번 양자구도의 전개가 미칠 영향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에서는 당내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아 꾸준히 ‘차출’ 대상이었던 남
송영길 시장
남경필 의원
경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에서 경기지 사로 방향을 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 게 됐다. 여기에 4선의 원유철 정병국 의원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 영선 전 의원도 도전장을 던지고 경쟁 에 뛰어들어 ‘4파전’의 치열한 경선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항해 야권에서는 민주당과 새 정치연합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던 김 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이제는 갈등 없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4일께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결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선에서 원혜영 김진표 의원 의 양강 구도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 야권에서는 이들 세 주자의 경선 흥 행이 본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눈 치다. ◇부산 =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지 역이기는 하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무소속 인 상태로 순수히 ‘개인기’로만 각종 여 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앞선 상 황이다. 여기에 안 의원이 창당 선언 직 후 오 전 장관을 만나기로 함에 따라 촉 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의원까지 등에 업고 출마한다면 그동 안 새누리당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새누리당에선 친박 핵심인 서병수 의 원이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재선의 소장파 박민식 의원, 이명박 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지낸 권철현 전 의원, 친이’ (친이명박)계 출신 안경률 전 의원 등이 도전하고 있다. 정채두 기자
김상곤 교육감
통합신당 창당 모든 정치적 변수 해결 박주선・박지원 거취고민 ‘자연해소’ ‘정치는 생물’이란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을 정도로 일반인이 예상하 기 어려웠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통합 신당 창당이 많은 정치인의 이해관계를 엇갈리게 하고 있다. 통합 신당 창당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관심을 끌 었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거취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 오고 있다. 그간 박주선 의원은 안철수 신당 행, 박지원 의원은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각각 고민한 것으로 알 려졌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던 박주선 의원은 두 달 전쯤 언론을 통해 안철수 신당행 가능성 을 언급하면서 지역정치권에서 조 명을 받았다. 박주선 의원은 “지역에서 민주당 의 집권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이 많 은 게 사실”이라며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도 ‘기대 반, 우려 반’인 측면 이 없지 않아 좀 더 고민해 결심하겠 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주선 의원의 신당행 가 능성을 염려한 민주당은 박 의원에
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박 의원이 친 정인 민주당을 택할지 신당에 참여 할지 관심이 집중됐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차 출론’을 바탕으로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면서 오래전부터 전남지사 선거를 준비해온 주승용·이낙연 의원의 ‘신경’을 건드렸다. 박지원 의원은 “전남에서 안철수 신당(후보)이 민주당(후보) 지지도를 앞서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 고 말할 뿐 명쾌하게 출마 여부를 표 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 합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두 사람 의 ‘정치적 고민’이 해소됐다는 평가 가 나온다. 박주선 의원은 지난 2일 통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 성명을 내고 “국민과 의 약속을 지키는 더 큰 대의와 정치 혁신을 위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 며 내린 이번 선택은 궁극적으로 ‘국 민과 함께 하는 더 큰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일 “통합신 당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치적 변수들 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희기자
2014년 3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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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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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2014년 3월 3일 월요일
아버지 사업 물려 받은 김태형씨
굴·멍게 양식 사업 연 10억원 매출
14년째 노숙인들의 ‘큰형님’ 장준기경위…노숙인관리전문성인정‘원할때까지근무’
가업 물려받아 성공 이뤄 자체 브랜드 개발이 목표
경남 통영에서 부친의 굴과 멍게 양식장을 이어받아 연 매출 10억원 규모로 성 장시킨 김태형 씨와 그의 멍게 선별 작업장.
“더 열심히 해야죠. 아버지의 수준을 넘어서려면 아직 멀었습 니다.” 1970년 5월 경남 거제에서 태어 나 통영에서 자란 김태형(44) 씨는 의사가 되고 싶었던 수재였다. 3수 끝에 의과대학 입학의 꿈 을 접은 그는 진주 경상대학교 금 속재료공학과에 진학했고 수도권 의 한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취업, 평범한 인생을 살았다. 2남 1녀 중 장남인 김씨는 나이 서른이 넘을 때까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을 것이라고는 상상 도 못 했다. 승진을 앞둔 입사 6년차이던
2001년에 그는 안정된 직장을 그 만뒀다. 3개월 동안 설득한 끝에 아내 와 두 딸을 데리고 고향인 통영으 로 내려와 부친이 하던 굴과 멍게 양식에 뛰어들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에서 리더가 되고 싶었는데 회사 생활에서는 그게 불가능해 보였다”며 “열심 히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보여 고 향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대완(71)는 전 통영굴수하식수협 조합장이다.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은 지 올해로 14년째. 김씨가 굴과 멍게 양식으로 벌
어들이는 연간 매출은 10억원을 넘나든다. 김씨는 비교적 안정된 생산과 수입이 보장되는 굴 양식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자 대비 수 익이 큰 멍게 양식에 주력, 멍게 출하량 규모를 5배 이상으로 늘 렸다. 30대 직장인이던 김씨는 귀촌 초기 3년 동안 부친에게서 군대 유격훈련에 버금가는 혹독한 도 제식 수업을 받았다. 부친은 양식업 베테랑이었지만 아들은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수 준으로 어장 일을 잠시 도운 경험 이 전부였다. 당시 체중이 10㎏ 줄어든 것은 물론 하루가 멀다 하고 쌍코피가 터졌고 손에는 물집이 떠날 날이 없어 10번 넘게 손바닥 피부가 벗 겨졌다. “좋은 직장 박차고 나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는 후회도 여 러 번 했다. 김씨는 “아버지는 작업장에서 친아버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야 단을 많이 치셨다”며 “그런 과정 이 있었기에 일을 빨리 배웠고 오 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소 개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굴과 멍게 양식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상황에 맞게 어장 을 옮기거나 채묘하는 요령 등 오 랜 경험이 필요하다.
김씨는 아버지의 일거수일투족 을 따라 하며 일을 익혔다. 멍게 폐사를 줄이려고 강원도 양양에서 멍게 종묘를 키우는 시 도도 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키 웠다. 2004년부터 부친 없이 현장 작 업을 총괄하는 김씨는 꼼꼼한 작 업일지 작성, 원만한 대인관계, 부단한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성 공 비결로 꼽는다. 수년간 작성한 작업일지를 토 대로 한 자신만의 빅데이터는 양 식 기술의 기반이 됐다. 한때 엔 지니어로서 생활하며 몸에 익혔 던 치밀함도 한 몫 했다. 이제는 나이가 30대인 지역의 양식업 3세대들이 믿고 의지하는 선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후배들은 판매 방법의 다각화 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다. 작황이 좋아도 제대로 된 판매 처를 찾지 못해 시간을 지체한 탓 에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김씨는 앞으로 영어법인을 설 립, 굴과 멍게 가공공장을 만들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을 목 표로 하고 있다. 김씨는 27일 “고향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 이상 지역의 수산업 계를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 말했다.
노숙인들의 ‘큰 형님’으로 불 리며 14년째 서울역 노숙인을 관리해온 한 경찰관이 업무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자신이 원할 때까지 해당 지역 근무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주인공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울역 파출소 장준기(56) 경위. 20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남 대문서 전입 15년차로 순환근무 대상인 장 경위는 최근 열린 서 울지방경찰청 인사위원회의 결 정으로 서울역 파출소에 잔류하 게 됐다. 서울경찰청 인사관리 규칙은 경위의 경우 전입 15년차가 되면 다른 경찰서로 옮겨 순환 근무하 도록 하고 있으며 잔류 요청이 들어오면 서울경찰청에서 인사 위를 열어 전보·잔류 여부를 결 정한다. 허 찬 남대문경찰서장은 “거 칠고 힘든 노숙인 관리를 장 경 위만큼 해낼 적임자를 찾기 어 려웠다”며 “본인에게는 고되겠 지만, 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에 순환근무 대상에 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장 경위가 서울역 노숙인과 인연을 맺은 것은 남대문서 전 입 1년 뒤인 2000년 서울역 파 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다. 당시 경찰은 노숙인이 행인에 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난동을 부릴 때에만 개입해 해결하는 역할을 했지만, 문제는 끊임없 이 반복됐다. 장 경위는 이런 소극적인 방 법으로 노숙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노숙인들과 직접 만나 안부를 물으며 깊은 대화를 나 눴고, 노숙인들은 경찰관과 친 구가 됐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했다. 그렇게 15년이 지나 어느덧 서울역 노숙인들의 ‘형님’이란 호칭이 따라붙었다. 노숙인들과 가까워지면서 웃 지 못할 일도 적지 않았다. 파출소 앞까지 택시를 타고 온 한 노숙인은 택시 운전사에 게 “여기 형이 있다”며 장 경위 를 소개하는 바람에 택시비를 대신 내기도 했다.
폭행 등으로 수배가 내려진 노숙자들이 “기왕 걸릴 거면 우 리 형님에게 가는 게 낫다”며 제 발로 장 경위를 찾는 경우도 다 반사였다. 장 경위의 하루는 매일 아침 흉기가 될 수 있는 소주병 등을 치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 고는 인근 쪽방촌과 서울역 광 장, 지하철역 등을 꼼꼼히 돌아 본다. 각종 집회 때마다 현장에 있 는 노숙인을 통제하는 것도 그 의 몫이다. 지금은 대포폰·대포차에 노 숙인 명의가 도용된 일은 없는 지, 최근 문제가 된 ‘염전 노예’ 피해 사례가 더 없는지 세심히 살피고 있다. 장 경위는 “이름이 알려지면 서 공항이나 지역 경찰서 등 다 양한 곳에서 노숙인 관련 자문 요청을 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노숙인들이 날 인정해줄 때 가 장 보람을 느낀다”며 “잔류 결 정이 났을 때 내 가치를 인정받 은 것 같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송지예 기자
권혁미 기자
“두 나라간 문화 교두보 역할 해야죠”
한예종 영화과 첫 인도 유학생 알록 씨 “인도와 한국, 두 나라의 문화 와 영화를 교류하게 하는 다리 역 할을 하고 싶어요.”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인도인 아르빈 알록(33) 씨는 지 난 21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 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연합 뉴스 기자와 만나 이런 포부를 밝 혔다. 인도 비하르 지방 출신인 그는 한국에 오기 전 네루대학교에서 한국어문학사를 전공했다. 인도 에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다 보니 인도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 어는 취직을 위한 인기 있는 외국 어다. 그 역시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전공을 택했지만, 한국어를 배우 며 접하게 된 몇 편의 영화는 그 가 갖고 있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 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줬다. 그는 특히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집’ 은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루대 졸업을 앞둔 2009 년 한국인 교수로부터 한예종의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을 소개 받고 주저없이 지원했다. 당시 인 도의 국립영화학교에도 동시에 지원해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었 지만, 결국 한국행을 택했고 실제 로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의 한국 생활은 조금 외롭긴 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처 음에 한국어를 잘 못 했지만, 교 수들이 따로 설명을 해줘 학업에 지장이 없었다. “한국 친구들을 보면서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야 하는지 를 배웠고, 24시간 동안 잠 안 자 고 계속 영화 작업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었죠(웃음).” 한국이 이제 “두 번째 집”으로 느껴진다는 그는 인도와 한국 사 이의 문화 교류가 아직 활발하지 않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인도영화는 한국에 아직 많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발리우
드’(인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봄 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라 불 릴 정도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거 대 영화시장”이라며 “한국영화가 인도에 진출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예종에서 영화를 공부하 며 한국영화 제작 현장도 여러 차 례 다녀봤고, 지난해 개봉한 ‘감 기’와 ‘숨바꼭질’, 올해 개봉 예정 인 ‘도희야’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학교와 현장에서 쌓은 인 맥으로 팀을 꾸려 인도와 한국을 오가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 다. 양국의 영화산업이 서로의 장 점을 나누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자원과 기술에 한국적 인 스타일이 합쳐지면 아마 할리 우드 영화처럼 고급 작품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제가 인도에서 처 음으로 한예종에 유학을 온 사람 이고 한국영화 현장도 경험해 봤 으니까 두 나라의 영화계를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언 젠가는 한국 스태프와 글로벌팀 을 꾸려 인도에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박진희 기자
스포츠
2014년 3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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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축구 대표팀 그리스와 대격돌 러시아가상상대로그리스를찍어 박주영,1년1개월만에출전기회
2일 오후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경기에서 승리, 정규리그를 우승하자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우리, 신한 꺾고 최다 7번째 정규리그 우승 임영희, 승리강박 때문에 부담감 높아져 슛 성공률 높아 자신감 있는 플레이 가능 “1패를 하면 안 될 같은 분위기가 있 어서 좀 부담스러웠어요.” 2일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임영희는 그간 의 마음고생을 살짝 털어놨다. 임영희는 이날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9점, 6리바운드를 보태 팀의 84:66 승리를 거들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4 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했다. 임영희는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2연패 과정에서 주장의 역할을 맡아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중요할 땐 해결사 역할을
하는 등 우리은행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그는 “힘들 때가 없지 않았는데 생각 보다 빨리 우승을 확정해서 마음이 한 결 가볍다”며 비로소 웃어 보였다. 꼴찌였다가 우승에 도전한 지난 시즌 과 달리 올해에는 정상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더 클 법했지만 임영희는 “작년도, 올해도 힘들었다”며 딱히 다를 바 없다고 돌아봤다. 다만, 시즌 처음부터 1위로 치고 나간 탓에 승리 강박이 알게 모르게 생긴 게 오 히려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임영희는 “승리를 하다가 한번 지
프로야구 시범경기 3월 8일 개막 3년만에 등장한 외국인 타자와 FA이적생이 주인공 시범경기 중반부터는 ‘구장’을 보는 재미도 생겨 2014 한국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 시 범경기를 통해 기지개를 켠다. 50여일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 을 끌어올린 프로야구 구단들은 8일 개 막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에 나선다. 야구팬들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뛰 는 막내구단 KT 위즈를 제외한 9개 구 단이 팀당 12경기씩 16일 동안 총 54경 기를 치르는 시범경기를 무료로 관람하 며 지난겨울 느꼈던 야구에 대한 갈증 을 해소할 수 있다.
전 경기가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연장전 은 실시하지 않고, 우천시에는 취소된다. 2014년 시범경기의 ‘주연’은 3년 만 에 한국 프로야구에 등장한 외국인 타 자와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이다. 각 구단은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등록 기준이 기존 2명 보유, 2명 출전에 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확대되고 투 수와 야수로 구분해 한 포지션에 전원 등록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1명씩 외국 인 타자를 영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인사한 외
면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아지곤 했다”며 “그게 좀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선수들끼리 성적 이 더 좋지 않았다면 분위기는 더 좋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혹독한 훈련과 기나긴 시즌을 치르면 서 힘이 부치지만 통합 2연패를 위해 체 력을 키우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임영희는 “감독님이 이미 챔피언결정 전을 준비하고 계실 것”이라며 “힘들어 서 못 뛴다고 해서 시키지 않으실 분도 아니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올시즌 챔피언결정전 스케줄이 더 빡빡해 체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며 “우리가 체력으로 밀어붙이는 팀인 만큼 체력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것”이 라고 계획했다.
올 시즌 자유투 최다 연속 신기록을 세우는 등 팀의 주축으로 확실하게 자 리매김한 박혜진 역시 “1위를 한다고 해서 감독님이 느슨하게 훈련시키는 일 은 없었다”고 녹록지 않은 시즌을 곱씹 었다. 그러면서 “작년엔 도전하려고 노력했 다면 올해는 1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 느라 힘들었다”고 감회에 젖었다. 클러치 능력이 향상된 데에 대해선 “올핸 용병 수준이 떨어지다 보니 (임) 영희 언니한테 부담이 많이 가는 것 같 아 공격 횟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해 결 능력이 커졌다”며 “마지막에 결정적 인 슛을 쐈을 때 몇 번 잘 들어가다 보니 승부처가 되면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 왔다”고 성장의 이유를 나름 분석했다.
국인 타자들은 이제 국내 구장에서 화 력을 점검한다.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SK 와이번 스의 루스 스캇은 지난달 21일 일본 오 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평가 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더니 28 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도 아치를 그 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홈런의 호르헤 칸 투(두산 베어스)도 2월 27일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홈런포를 신고했다.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자이언츠), 브렛 필(KIA 타이거즈), 비니 로티노(넥센 히 어로즈), 펠릭스 피에(한화 이글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등 메이저리그 경 력이 있는 타자들도 장전을 마쳤다. 스위치 히터 조시 벨(LG 트윈스)과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야마이코 나바 로(삼성 라이온즈)도 시범경기를 통해 ‘한국형 용병’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 던 FA 이적생들이 친정팀과 상대하는 장면도 시범경기의 볼거리다. SK에서 한화로 옮긴 내야수 정근우는 시범경기 개막전, 새로운 홈 대전에서 옛 동료 SK 선수들과 맞선다. NC에 둥지를 튼 이종욱과 손시헌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친정팀 두산과 경기 를 펼친다. 시범경기 중반부터는 ‘구장’을 보는 재미도 생긴다. KIA의 새 홈구장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는 15일과 16일 두산과의 경기로 첫선을 보인다. 롯데는 22일과 23일 한화를 상대로 제2구장 울산 문수구장 개장경기를 치 른다. 20일부터는 펜스 교체 및 관중석 설 치로 새로 단장한 잠실구장과 문학구장 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손연재, 시즌 첫 대회서 동메달 시니어 국제 대회 출전하여 메달 3개 획득 이번이 처음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 대)가 2014시즌 첫 대회인 모스크바 그 랑프리에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후프 종목별 결선에서 17.516점을 받아 3위 를 했다.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20세·연세대).
1, 2위는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 과 야나 쿠드랍체바가 가져갔다. 손연재는 곤봉에서도 17.816점을 받 아 동메달을 땄다. 1, 2위는 후프에서와 마찬가지로 마 문과 쿠드랍체바가 차지했다. 리본 종목에서도 17.766점으로 동메
이보림 기자
박진희 기자
달을 추가해,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3개 가져왔다. 손연재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시 니어 국제 대회에서 메달 3개를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금 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딴 적이 있지만, 당시는 아시아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지 역 대회였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볼 종목에서는 17.633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첫번째로 나선 후프 종목에서 후프를 발로 돌리는 과정에서 놓치는 실수가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고 심 끝에 꺼내든 ‘박주영 카드’가 마침 내 시험대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 디움에서 그리스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홍 감독이 2014 브 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 의 태극전사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인 만큼 국내파 K리그와 해외리 그에서 뛰는 최정예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그리스와 맞붙는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그리스를 상 대로 2승1무로 앞서 있다. 비록 한국(61위)과의 역대전적에서 는 밀리지만 그리스는 2월 국제축구 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 코트 디부아르, 일본 등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그리스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하 고 선수들의 체격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H 조 1차전 상대인 러시아의 ‘가상 상 대’로 그리스를 찍었고, 그리스 역시 한국을 ‘가상 일본’으로 생각하고 이 번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경기에서 홍 감독은 물론 국내 축구팬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포인 트는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뛸 때부터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유령 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 을 얻었고, 홍 감독의 조언에 따라 경 기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 2부 리그의 왓퍼드(잉글랜드)로 팀을 옮 겼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 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은 여론의 비 판을 무릅쓰고 박주영을 그리스 평가
전에 전격 발탁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박주영 카드’ 를 비롯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앞세워 그리스 전에 나설 작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4-4-2 전술을 가 동했지만 투톱 자원 가운데 1명이 사 실상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 하게 돼 4-2-3-1 전술과 큰 차이는 없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박주영을 최전 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먼저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이청 용(볼턴)을 배치할 공산이 크다. 박주영으로서는 지난해 2월 6일 영 국 런던에서 치러진 크로아티아전을 마지막으로 1년 1개월 만에 출전 기 회를 얻는 셈이다. 또 좌우 측면 공격자원은 김보경(카 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도 백업 자원으로 받치고 있다. 박주영의 후방은 구자철(마인츠)이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 를 맡고 중원에는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조합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성용이 2일 캐피털원컵 결 승전을 뛰고 대표팀에 합류한 터라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먼저 나설 가 능성도 있다. 포백(4-back)은 김영권(광저우 헝 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중앙 수비 조합에 김진수(니가타)-이용(울 산)이 좌우 풀백을 맡을 것으로 보인 다. 또 박주호(마인츠)와 박진포(성남) 는 좌우 풀백에서 언제든 사령탑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 산)의 경쟁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정성룡이 먼저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정채두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19일 그리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 나설 대 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나왔으나, 그 외에는 완성도 높은 연기 를 선보여 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세번째 곤봉 종목에서는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흥겨운 노래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가 흘러나오 는 가운데 깜찍한 연기를 자랑했다. 손연재는 특유의 곤봉을 머리 위에 얹고 스텝을 밟는 동작 또한 깔끔하게 성공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마지막 리본 종목에서는 이국적인 아 라비아풍의 음악 바레인에 맞춰 관능적 이고 열정적인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사 해 마지막 동메달을 가져왔다.
손연재는 경기 후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집중하려 노력했고, 결국 전 종목 결선에 오른 뒤 메달까지 획득할 수 있 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시작인만큼 더욱 노력해 서 월드컵 시리즈, 그리고 아시안게임 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후 모스크바 인 근에 있는 훈련장으로 돌아가 3월 중순 있을 스투트가르트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을 대비한다. 송지예 기자
2014년 3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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