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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4년 4월 23일 수요일

믿음과 감동이 있는 신문

국세청·관세청 등 세월호 소유주 一家 전방위 조사 착수 유병언 회장 일가 보유 재산 4200억원 규모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73)

與, 의원들 잇단 말실수에 ‘입단속’ 주력 세월호 참사 일주일 째인 22일 새누리당이 당 내 의원들의 말 실 수로 인한 논란이 거듭되자 의원 ‘입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한기호 최고위원의 ‘좌파 색출’ 발언에 이어 권은희 의원이 ‘실종 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 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잇 따라 구설수에 오르자 당 내 단속 에 부심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의 원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 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월호 참사’ 관련 글을 올리는 행위 등을 “자중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 서 거듭 조심할 것을 강조했고 이 와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의원들에 게 전송했다. ‘원내대표 당부사항’이라는 문 구로 시작하는 해당 문자 메시지에 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희생 자와 실종자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 의원들 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SNS 등의 활동으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 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고, 음주·골프 등도 일절 자제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태흠 의원도 이날 오전 최고 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회 의원은 SNS을 통해 정치를 하는게 아니다. 생각이 있으면 보도자료나 브리핑 등 국회에서 대언론을 통해 발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선미 기자

금융당국이 청해진해운의 실소 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 장 일가족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해외에 상당한 재산을 형성한 과 정에서 불법적 외국환 거래가 있었 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국세청 역시 유 전 회장과 청해 진해운에 대한 탈세, 배임·횡령, 재 산은닉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혐의 조사에 나섰고 관세청도 관 련 자료 분석에 돌입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 유 전 회장 일가에 대 한 조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 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 독원은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유 전 회장과 일가 그리고 청해진 해운에 대한 불법 외환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유 전 회장 일가 가 미국 뉴욕과 LA 인근에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아파트 등 부동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해외 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당 국에 제대로 외국환거래를 신고했 는지 여부를 집중 살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차적인 스크린 차원에서 외환거래 신고여부를 들여 다 보고 있다”며 “불법거래가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과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세청도 유 전 회장의 탈

세혐의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 전 회장 일 가의 탈세혐의와 은닉재산에 대해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은 선사 운영과정에서 횡 령·배임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 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유 전회장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 며 “대형 참사를 유발한 선박 회사 와 선주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 다”고 말했다. 선사 운영 과정에서 횡령·배임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이 같은 행위가 있었다면 이번 참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살펴보라 는 것이다. 검찰은 이뿐 아니라 유 전회장 일

임시 냉동 안치소 설치… 늘어난 시신 분주한 목포 병원

가가 탈세 등을 통해 비자금 등을 조성했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유 회장의 두 아들이 보유한 주 식과 부동산 자산은 지난해 말 기 준 모두 1665억9200만원이다. 유 전 회장 개인은 현재 주식과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기 재돼 있다. 그러나 유 전 회장 일가의 특수 관계인으로 유일하게 포함된 김혜 경·이순자씨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자산을 합치면 유 전 회장 일가족 이 실제로 보유한 재산은 24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특히 유 전 회장 일가족은 미국 등 해외에도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 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당국 은 보고 있다.

합수본 남은 선박직원 조사 중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승선 원 피의자가 9명으로 늘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참 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온 선원 1명을 피의자 신원으로 전 환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앞서 21일 참고인 으로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이 머 무르던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한 기관사 손모(58)씨를 피의자 신 분으로 전환하고 체포했다. 또 1등 항해사 강모(42)씨와 신모(34)씨, 2등 항해사 김모(47) 씨, 기관장 박모(54)씨 등 4명에 대해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

합수본 남은 선박직원 조사 중 세월호 침몰사고 일주일째인 22 일, 발견되는 시신의 수가 급격하 게 늘면서 2차 검안을 담당하는 목 포 거점 병원들도 준비에 나섰다. 세월호 희생자의 시신은 먼저 팽 목항에서 1차 검안을 한 뒤 목포 거점 병원에서 DNA 검사와 2차 검 안을 끝내야 유족이 원하는 장소로 안치할 수 있다. DNA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장례를 치를 수 없다. 문제는 늘어나는 시신에 비해 목 포 6개 거점 병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희생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점이다. 현재 목포 중앙병원이 가

장 많은 8구까지 안치할 수 있으나 이외 5개 병원은 6구 수준이다. 가장 적은 세종병원은 3구에 불 과하다. 가장 중요한 DNA검사의 경우는 22일 오전까지 목포 중앙병원·목 포 기독병원·목포 세안병원 3곳만 가능했다. 다른 병원에 대기하다 DNA 검사를 위해 이들 병원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잦았다. 목포 중앙병원은 늘어나는 시신 에 대비, 21일 오후부터 주차장 공 간에 30구까지 안치할 수 있는 컨 테이너형 임시 냉동 안치소를 설치 했다. 냉동 안치소는 컨테이너 박 스를 완전히 덮을 수 있는 가림막 이 완성된 후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중앙병원은 임시 안치소 옆

에 20명 이상이 머물 수 있는 대형 유가족 대기소도 세웠다. 목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발견 되는 시신은 (부패정도가 심해) 검 안에 많은 시간을 걸릴 것 같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유가족을 위해 대기소를 세운 것”이라고 설 명했다. 목포 한국병원 역시 18구를 안 치할 수 있는 임시 냉동 안치소를 설치했다. 한국병원은 기존 6구에 18구를 더해 최대 24구까지 세월호 희생 자를 안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병원은 22일 오후부터 DNA검사와 2차 검안도 실시, 유가 족의 빠른 수속을 도울 예정이다. 김아진 기자

유 전 회장의 아들들인 유혁기 씨 와 유대균 씨로 각각 19.44%를 보 유 중이다. 유 전 회장 일가는 (주)아이원아 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내세워 (주) 천해지는 물론 (주)아해, (주)온나 라, 금오산맥2000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또 (주)천해지를 통해서는 청 해진해운과 21세기, AHAE PRESS FRANCE 등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 밖에 다판다와 문진미디어, 온지구 등 일부 비상장회사의 지분 도 가지고 있다. 공시된 자료의 집계 결과 해당 유 전 회장이 거느린 계열사들의 자산을 합치면 약 4238억원 수준 박진희 기자 이다.

선원 피의자 전환 1명 추가… 총 9명으로 늘어 사고 직후 구호조치 없이 탈출

사고 직후 구호조치 없이 탈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는 (주)천 해지다. (주)청해지는 청해진해운 의 39.4%를 가지고 있다. 이어 김한식 대표와 (주)아이원 아이홀딩스가 각각 11.6%, 7.1% 를 가지고 있다. 자산규모는 1784 억원이다. 청해진해운의 대주주 인 (주)천해지와 주요주주인 (주)아 이원아이홀딩스도 지분으로 엮여 있다. (주)천해지의 대주주가 바로 (주)아이원아이홀딩스로 42.81% 를 가지고 있다. (주)아이원아이홀 딩스의 자산은 455억원이다. 결국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천 해지를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지배 하고 있는 구조다.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주주는

을 청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이 임박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에 대한 대피지시 등 구호조치 없이 각 자 위치를 이탈한 뒤 브리지에 모여 있다가 탈출한 혐의를 받 고 있다. 이 중 강씨는 진도해상교통관 제센터(VTS)와 교신하면서 센터 의 승객탈출 지시를 무시하거나 방송안내 등이 불가능하다고 허 위 신고했다. 합수본은 또 휴가를 떠나 세 월호 운항에서 빠진 원래 선장 신모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 실시하면서 세월호의 장비결함 이나 불법증축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합수본은 나머지 생 존 승무원과 선박개조업자 등 20 여명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으로, 합수본은 수사 상황에 따라 이들 중 혐의가 인정되는 사람들을 추 가 체포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입건 (구속)된 피의자는 선장(구속), 3 등 항해사(구속), 조타수(구속) 등을 포함해 모두 9명이 됐다. 합수부는 남은 선박직 6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며 피의자 전환을 검토 중이다. 앞서 김진태 검찰총장은 전날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장) 을 수사 총괄책임자로 임명하고 현장지휘하도록 지시했다. 김승겸 기자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참여 방법은? 세월호 침몰 이레째 구조자가 나 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 는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이 벌어 지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판에는 ‘카카오톡 세월호 희망의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동참해요’ 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하 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 란 문구와 검은색 리본 모양의 그 림이 그려져 있다.

다른 네티즌은 “노란 리본은 ‘다 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는 의미” 라며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 아오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에 참여하 는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사진을 다운 받아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프로필 이미지로 저장하면 된다. 현재 SNS 상에서는 이 사진을 프로필 화면으로 지정한 누리꾼들 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김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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