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초, 제주
스펙타클리스
2.3초, 제주
스펙타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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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3일. 엄마와 함께 제주도에 갔다. 첫 번째 일정은 점심 식사. '올래 국수' 라는 식당에 고기 국수를 먹으러 갔다. 줄이 길었다. 이왕 제주도까지 왔으니-하는 마음으로 1시간을 넘게 기다려서야 식당 안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고기 국수가 나오자 급하게 한 입을 떠먹었다. 처음 먹는 음식인데 너무 익숙한 맛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돈코츠 라멘 맛과 비슷했다. 올래 국수의 고기 국수는 맛보다 고기 건더기 양이 압권이었다. 고기가 어찌나 많이 들었던지 보쌈을 먹는 기분이었다. 엄마는 느끼하다고 했지만, 내 입맛에는 딱이었다. 7천 원이라는 가격이 싸다고 느껴졌다. 식사 후 숙소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나니 늦은 오후가 돼 있었다. 고기 국수 한번 먹겠다고 시간을 너무 허비한 탓이었다. 숙소 근처 서우봉 산책로를 거니는 것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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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하나뿐인 마르형 분화구라는 '산굼부리' 에 갔다. 분화구는 그저 그랬지만 산굼부리에 펼쳐진 넓은 억새밭이 인상적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한라산도 잘 보였다. 다음 일정으로 '쇠소깍' 에 갔다. 쇠소깍에는 투명 카누를 타고 쇠소깍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이 있다. 평소 카약에 대한 로망이 있던 터라 기대를 안고 갔다. 그런데 카누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대신 수상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고기 국수 기다리느라 일정이 꼬였던 첫날을 되풀이하긴 싫었다. 다행히 차선책이었던 수상 자전거가 무척 재밌었다. 점심은 유명 맛집이라는 '삼보식당' 에 가서 갈치조림을 먹었다. 괜히 비싸기만 한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덕분에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맛집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마지막 일정으로 '외돌개' 를 둘러보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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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로드에 나왔다는 '용두암 해촌' 이라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식당에는 연예인 싸인이 많았다. 아침부터 손님이 많은 것도 인상적. 갈치구이가 유명하다는데 옥돔구이를 먹었다. 사실 옥돔구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제주에서 먹는 옥돔구이는 다를지 몰라 -하는 마음으로 먹어봤다. 다르지 않았다. 다음으론 '수월봉' 에 갔다. 화산쇄설층이라는데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곳이었다. 마지막 일정으로 동문시장에 들렀다. 엄마는 갈치를 샀다. 갈치가 그렇게나 크고 비싼 생선인지 처음 알았다. 짧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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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타클리스는 스스로 끌리는 책을 만드는 독립 출판소입니다.
2.3초, 제주 펴낸날
2015년 4월 30일
펴낸곳
스펙타클리스
5,000원
Ver.2
www.spectacleless.com
xx@spectacleless.com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