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yan
Kriyan
Kriyan
프로젝트
‹바틱스토리:�크리얀�Batik�Story�Kriyan›
장소
Base�Camp,�Kriyan�Barat�Village,�Kota�Cirebon�
일정 기획
코디네이터 바틱�전문가 참여작가 디자이너 현지협력
미디에이터
프로그램�참가자
2018년�9월�25일�~�10월�23일
치르본
Cirebon
신보슬(토탈미술관) 마슬린다�압둘�가니(Maslinda�Abdul�Ghanie)
마리나�압둘�가니(Marina�Abd�Ghanie)(SAC3) 스리�콜리파(Sri�Kholifah)�
페리�수겅�산토소(Ferry�Sugeng�Santoso)(Alam�Batik)
주의�도시로,�면적은�37.54km2,�인구는�295,764명(2010년�
기준)이다.�자와�섬�북해안에�위치하며�자카르타에서�동쪽으로� 약�297km�정도�떨어진�곳에�위치한다.�
Indonesia
이하은(토탈미술관)
치르본(인도네시아어:�Cirebon)은�인도네시아�자와바랏�
� 크리얀�마을
Kriyan�Village
치르본시�내에�열악한�우범지역�중�하나로,�아동,�여성들이�각종� 폭력적인�환경에�노출되어�있다.�치르본시�정부에서�‘마을�살리기� 운동’�지역�중�하나로,�경제적,�사회적�개선정책을�펴고�있다.�
노기훈,�노세환,�양수형,�박혜민,�유용선 손혜인
시나우아트(Sinau�Arts�Kota�Cirebon) 시스카(Dr.�Siska)
밤방(Bambang�Al�Gibrani),�피트리(Fitri),�인다(Indah�Lestari),�
니아(Nia),�타티(Tati�Eryanti),�누르엘리(Nur�Eli),�기스카(Giska),� 에니�수리야니(Eni�Suryani),�울란(Wulan),�오픽(Opik),�
디아(Diah�Yulianti),�엘라(Ela),�티아(Tia),�에티(Eti�Suhaeti),�
자키(Zaki),�사이풀(Achmad�Saeful),�술리스티요(Sulistyo),�
자카르타 Jakarta
수사라(Susarah),�닝그럼(Mimi�Ningrum),�누라시(Nurasih),� 주관 후원
메가(Mega),�유서프(Yusuf) 토탈미술관(TMCA)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K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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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르본 Cirebon
바틱에�관하여��
인도네시아�바틱(Indonesia�Batik)으로�알려진�독특한�수공� 염색�기법은�인도네시아�사람들의�삶을�반영한다.�자바어로’점이�
찍힌�천’을�뜻하는�‘암바틱(Ambatik)’에서�유래한�바틱은�7세기경� 인도네시아에�유입되어�고유의�문화로�발전해�나갔다.
기하학적인�무늬는�인도네시아�전통과�이들이�뿌리내리고�
살아가는�지역�환경과�관력이�있다.�건강을�기원하는�식물이나�
전설�속�영웅의�모습�등�이�상징적인�패턴들은�바틱에�다채로운� 이야기를�덧입힌다.�그�과정은�꽤�까다롭고�복잡하다.�뜨거운�
밀랍을�잉크�삼아�챈팅(Canting)이라는�주입기에�담은�뒤�한쪽�
방향으로만�선을�그려�나가야�하는데,�이때�밀랍의�온도가�70도를� 넘으면�지나치게�많이�흘러내리고�그보다�낮으면�굳어버려�적정�
온도를�유지하는�것부터�쉽지가�않다.�오직�손의�감각에�의해�선의� 농도를�조절해야�하기�때문에�고도의�집중력을�요구한다.�이후,� 여러�날에�걸쳐�수차례�색을�입히고�말리는�과정을�반복한다.�
밀랍을�입힌�부분은�염색�후에도�색이�물들지�않는다.�염색�방식� 역시�중요하다.�
땅에서�모든�재료를�채취해�햇빛과�물로�빚는�전통�방식의�바틱은� 환경을�오염시키지�않는다.�인도네시아�어디서나�흔히�볼�수�있는�
망고나�잭�프루츠�같은�열대�과실수의�잎사귀,�마호가니�나무�껍질,� 들판의�꽃잎,�적도의�태양�아래서�자란�모든�것이�훌륭한�식물성�
염료가�될�수�있다.�매염제도�천연�광물이다.�화학�염료를�사용했을� 때보다�더�오래�걸릴�수밖에�없지만,�여기엔�자연과�더불어�
살아온�인도네시아�사람들의�철학이�담겨있다.�이렇게�완성된�
바틱은�마지막으로�훈연과정을�거친다.�다양한�허브를�달여�꼬박� 하룻동안�그�연기를�쬐는�것이다.�이때�사용하는�허브의�종류는�
어떤�재료(천,�가죽,�나무)에�바틱을�했느냐에�따라�달라진다.�훈연�
처리한�바틱은�오랜�시간이�지나도�그�모양과�색이�변하지�않는다.� 이�모든�작업은�만드는�이들의�협동을�바탕으로�한다.�인도네시아� 사람들의�창의성과�공동체�정신,�철학이�깃든�인도네시아�바틱은� 2009년�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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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9 TotalMuseum
6-프로그램
이하은
•�알람�바틱에서�진행했던�내용들을�기본으로�구성
바틱�잡지(혹은�손수건),�지도�만들기(이불도�고려),�레이블�붙이기
•�추가�요청사항:�인도네시아�내�한국문화원에서�결과�발표(협의)� •�10월�중�자카르타�패션�위크에�프로그램�소개�및�발표
일시�
2018년�7월�9일�오전�11시
7-제작�아이템(바틱으로�나왔으면�하는�제작�아이템�리스트(가안)
참가자�
토탈미술관(신보슬,�이하은,�이태성),�노세환,�이미혜,�양수형
②�손수건(국내에서�원단�찾기,�가공�후�운송)�③�에코백(국내�구매)��
장소�
프로그램� 개요
토탈미술관
1-사업명:�2018�인도네시아�문화예술교육�ODA�
알람바틱에서�진행하던�프로그램과�유사한�형태,� 사업명과�지역이�바뀐�것 2-장소
인도네시아�치르본(Cirebon)
①�바틱�매거진:�현지에서�제작�
④�라벨용�리본��⑤스티커��⑥포스터��⑦�화분덮개 8-내용적으로�활용하면�좋을�아이템
①�재료�소개��②�마을�지도��
③�마을�환경미화(쓰레기�마대자루),�④�인터뷰�� #�체크리스트
자카르타�>�치르본(열차로�3시간�소요)
1-한국에서�준비할�것들
3-참가자
②�마감된�손수건,�스카프�천(100%,�무지)
신보슬,�노세환,�노기훈,�손혜인,�양수형,�이미혜,�최윤석,�비비,� 부이파,�페리(미술관�인력�미확정) 4�-�일정
•�1차�답사.�
①�라벨용�리본(손혜인,�샘플)�
③�문구류(연필,�지우개,�가위,�줄자�등)�>�에코백에�넣어�증정 ④�에코백(참가자�증정용�+�추가분)
⑤�손수건�혹은�에코백�결과물�포장�패키지(손혜인,�샘플)
⑥�작업용�앞치마�⑦�구급상자�⑧�이름표�⑨�마스킹테이프
7월�23-30일�예정(항공비에�따라�약간의�변동이�가능)
2-인도네시아에서�준비할�재료
•�본�행사:�10월�5일~13일�예정
②�나무�레이블(원재료�나무에�부착할�것)
인원:�신보슬,�노세환,�양수형,�비비(25일-28일�예정),�부이파 •�선발팀:�(9월25일~10월25일�예정):�노기훈,�양수형
①�바틱�재료(챈팅,�밀랍,�염색재료,�치르본에서�구할�수�있는지�확인)�
•�후발팀:�노세환�본행사�3일전�
3-답사�시�점검사항
5-현지지원
②�시설확인�(챱사용이�가능한�공간�유무,�시설,�창고,�작업장,�세탁,�
•�현지정부기관:�치르본시�여성아동부지원 •�현지�아티스트:�니코(시나우아트�대표)
•�알람�바틱�지원:�부이파,�페리�(치르본에�바틱�전문가의�부재로�
인한�인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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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바틱�재료�구할�수�있는�상점,�가격�등 건조,�염색�등)
③�체류�시�숙소,�식당,�교통편�등
④�다리미,�재봉틀�혹은�재봉도구�소유�유무�(전력량�체크) ⑤�현지�프로그램�참가자�정보
⑥�천�소재�실험�(마,�실크,�광목�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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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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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3
노기훈,�양수형 인천�출국
자카르타�도착 30
월
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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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06
워크숍�시작
이하은,�손혜인�
노기훈,�양수형 치르본�도착
01
부이파,�페리� 크리얀�도착
October.
07
08
09
신보슬,�유용선,�
마리나,�비비,�
신보슬,�이하은,�
인천�출국
자카르타�도착
치르본�도착
이하은,�손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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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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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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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슬,�이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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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인�귀국
양수형�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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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출국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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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환�치르본�도착
노기훈�마을지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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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슬,�유용선,�
박혜민�치르본�도착
손혜인�
워크숍�마무리
노기훈,�노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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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이파,�페리�바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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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4-5 ICN > JKT > Cirebon
이후에는�바틱장인�부이파와�인니어�통번역을�도와줄�비비와�함께�
2018/07/24 한국에서�출국하는�비행기가�연착되어�출발이�늦어지게�되었다.� 17:43–22:17� ICN>CGK(노세환,�신보 7시간의�비행은�짧지도�그렇다고�길지도�않았다.�낯선�첫�출장은� 슬,�양수형,�이하은)� 그렇게�시작되었다.�영어도�서툴고�그렇다고�인니어를�구사할�줄�
모르는�내가�어떻게�5박6일의�일정을�소화해�낼�수�있을까�걱정이� 23:30� FM7�호텔�체크인 앞섰다.� � 23:40–01:30�현지�1차 회의�� 02:00�취침
2018/07/25 09:00–14:10 자카르타>치르본�이동 14:10–15:20 치르본시�시장님�미팅 17:00–18:00 그라게몰�방문 18:30–21:00 석식�및�회의�
본격적인�답사를�시작하는�첫날�
오늘은�사업을�진행하게�되는�치르본으로�이동해야�한다.�이동하는�
방법은�2가지.�차량�이동과�기차를�이용하는�방법.�기차를�이용하면� 3시간이면�도착한다고�하지만,�아직�인도네시아를�잘�몰라�
서툴기도�하고�이번에는�짐이�많은�관계로�자카르타에서부터�
차량으로�이동하기로�했다.�인원수와�짐에�비해�차량이�작기는�
했지만,�옹기종기�차를�타고�장장�5시간을�달려�도착했고,�치르본시� 시장님이�우리를�환영하기�위해�기다리고�있다는�이야기를�듣고,� 바로�시청으로�갔다.�시청에는�연잎밥�비슷한�것과�갈비같은�
요리와�다양한�현지음식들이�준비되어�있었다.�시장님과�여러�
⁑그라게몰 인사들과�함께�식사를�하면서�‹Batik�Story›의�취지에�대해� (Grage�mall) Jl.�Tentara�Pelajar� 설명하고�어떤�곳에서�교육�진행을�하면�좋을지에�대한�의논했다.� No.1,�Kejaksan,� 시장님이�유쾌�하신�분이었는데,�시청�안에�트릭아트를�그려�두고� Kec.�Kejaksan,�Kota� Cirebon,�Jawa�Barat� 방문하는�손님들에게�사진을�찍을�것을�권유했다.�이미�시에서� 45123� 월-금� AM9:00~PM9:30 토-일� AM9:00~PM10:00
저녁식사를�하면서�교육을�진행�장소의�여건,�참가자�모집�방법�
이하은
생각하고�있는�마을이�있다고�하여,�내일�오전에�방문해보기로�
했다.�짧은�미팅을�끝내고�숙소로�돌아와서�짐을�풀고,�주변�답사를�
등에�대한�회의를�진행했다.
첫�해외출장이�와�닿는�무거움을�느낄�수�있는�하루였다.�하루�종일�
영어�듣기평가를�하는�듯한�기분이었고,�이것�저것�신경을�쓸�것이� 많아�허둥지둥�거리기도�했다.�내일은�오늘�보다�더�잘�팔로업� 해야�할�텐데�하는�생각이�들었다.� #회의록
참가자�
노세환,�신보슬,�양수형,�이하은,�비비,�부이파
회의안건
①�워크숍�공간(베이스캠프�필요)��②�현지�상황 ③�참가자�모집방법�및�인원수��
④�레지던시�작가�재료구입�상점�찾기� 1�-�베이스캠프
•�렌탈�가능한�장소�섭외
•�2019년�‹Batik�Story›시기에�리모델링
•�마을�앞에�있는�정자에서�바틱을�하는�시스템 •�식당,�전기시설,�동사무소�찾기
•�하우스�와이프�필요함�(베이스캠프를�운영해�줄�사람)� •�동네�주민들과�함께�샘플�작업�진행� 2�-�참가자�
15~�20명�정도가�적당하나,�20명은�무리 3-재료�구입�가능한�상점
그라게몰(Grage�mall):�럭스톤�호텔에서�걸어서�3분 4�-�레지던시�작가�2인:�노기훈,�양수형
①�본�행사�10일전에�도착����②�동네�탐색�및�참가자�촬영
하기로�하여�건너편에�있는�그라게몰(Grage�mall)을�방문했다.�
색�조합�데이터�-�구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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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큰�수퍼마켓과�문구점,�서점,�식당�등이�입점되어�있었다.
①온도계��②스포이드��③메스실린더��④비이커���⑤�계량컵,�스푼�� ⑥저울��⑦견출지���⑧�컨테이너��⑨리트머스�종이
2018·07·26 Kriyan Cirebon
이하은
마을에서�준비해�준�피상고랭(바나나튀김),�따훈고렝안(두부튀김)�
등으로�간단히�요기를�채우고�마을�탐방을�시작했다.�마을�탐방은� 마을에서�대접해준�미고렝(인도네시아�볶음국수)에서부터�
시작되었다.�생김새와�맛이�꼭�잡채와�비슷했는데,�그�맛에�흠뻑� 반하신�신�선생님께서�요리를�해�주신�수미�아줌마와�담소를�
나누다가�아주머니의�집을�방문하게�되었다.�아주머니�댁은�골목� 깊숙한�곳에�있었고,�세상�처음�보는�실내�환경이었다.�벽과�이불� 뭐하나�다를�것�없이�곰팡이가�꽃을�피웠고,�먼지와�거미줄로� 뒤덮여있는�열악한�환경이었다.�하지만,�그런�것과�상관없이�
마을의�환경에�대해�알아야�했기�때문에�더�구석구석�보고�촬영해�
두었다.�이�모든�것에서부터�사업의�시작이�될�것이기에.�아주머니� 댁�앞에는�동네�작은�우물이�있었는데,�높이도�너무�낮고�이끼가� 가득�껴�있고�수질의�상태도�좋지�않았지만,�마을�사람들은�이�
우물로부터�식수와�생활용수를�사용하고�있었다.�그�말인즉슨,�
바틱�교육을�진행하는�동안�물의�사용이�잦고�산성도가�중요한데� 우리가�물을�사용하려면�무엇인가�대책이�필요하다는�것이었다.�
2018/07/26 10:00-13:00 크리얀�마을�방문,�환영 식 13:00-14:35 장소�리서치� 18:00–19:40 시나우아트�방문 19:50–21:20 회의와�석식
오늘은�어제�시청에서�생각하고�있다는�마을�방문을�위해� 아침부터�분주히�움직였다.�낯선�골목골목을�지나�도착한�“크리얀 (Kriyan)”마을은�큰�강과�기찻길을�옆에�둔�열악한�마을이었다.�
마을�여기저기�피부병에�걸린�닭과�오리들,�삐쩍�마른�고양이들이� 즐비했다.�이런�환경에서�안전하게�교육이�가능할까�하는�의문과� 무서운(?)�두려운(?)�마음이�들었다.�
한편�마을에서는�이미�우리가�방문한다는�소식을�듣고�동네�
이장님�부터�마을�꼬마까지�많은�사람들이�우리를�환영하기�위해� 모여�있었다.�마치�80년대�아파트�준공완료행사�같다고�해야�
할까?�생소한�풍경이었다.�동네�청년�회장의�사회로�한국에서� 온�우리의�소개와�이장님의�인사말,�부이파�선생님의�바틱에� 대한�애정과�사랑이�느껴지는�일장연설을�끝으로�환영식이�
마무리되었고,�포토타임이�있었다.�인도네시아�사람들은�사진�찍는� 것을�굉장히�좋아한다.�엄청난�스포트라이트를�받으며�우리는� 오늘�1년치�사진은�다�찍은�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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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틱을�하는데�기본적으로�화로,�마당(염색한�천을�말리기�위해),� 수도,�바틱을�하기�위한�넓은�장소가�필요하다.�이�모든�것을�
충족시킬�만한�장소를�찾기�위해�아주머니�집을�나와�베이스캠프를� 찾기�위해�마을을�전체적으로�둘러보았고,�3곳의�집을�들렀다.�
1번째�집은�너무�아무것도�없어서�제로베이스에�시작해야�한다는�
부담감이�있었고,�2번째�집은�마당이�너무�작았다.�그리고�3번째로� 방문한�집은�넓은�마당이�있어서�우리의�시선을�빼앗았는데,�
집의�내부도�크고�동네의�가운데쯤�위치하고�큰�길목에�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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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캠프로�삼기에�가장�적합했다.�근데,�문제는�그�집에�현재� 루디(Rudy)라는�청년이�살면서�플스방(playstation)을�운영�중
이었다.�우선�루디에게�렌탈이�가능한지에�대한�여부와�여러가지�
사항에�대해�상의하며�1일차�크리얀�마을의�탐방을�마쳤다.�마을을� 둘러보고�느낀�것은�깨끗함이�무엇인지�알려주어야�한다는�생각이� 들었다.�조금만�청소하는�것을�생활화한다면�밝고�깨끗한�마을� 환경이�조성되어�사람들의�마음도�따뜻해지고�온정이�넘쳐서� 우범지역이라는�말이�사라지지�않을까�싶었다.�
이후�일정은�치르본시�아티스트그룹�시나우아트의�스튜디오에�
방문해서�그들이�진행하는�교육과�작업등에�대해�이야기를�나눴다.� 스튜디오에는�아기자기한�목공�작업과�서툰�바틱�작품들도�
있었다.�신선생님과�부이파�선생님께서�정확하게�어떠한�교육을�
진행할�것인지�전달하기�위해�그�동안�진행해왔던�바틱�스토리의� 영상과�책자를�보여주면서�이야기를�나누었고,�현지에�들어와서� 바틱�교육을�진행하면�함께하고�우리가�떠난�후에는�맡아서� 교육을�해주었으면�좋겠다는�의사를�전달했다.�
빼곡한�스케줄을�마치고�숙소로�돌아와서�방문했던�크리얀�
마을과�베이스캠프로�적당한�곳에�대한�회의와�내일�일정에�대한� 브리핑을�진행하며�하루가�마무리됐다.��
어제보다는�무엇인가�구체적으로�그림이�그려�지기�시작했다.�
아무것도�없는�백지에�하나하나의�생각들이�모여�뼈대가�되고�
살이�붙는�과정들이�심�시티(SIMCITY)를�하는�기분이라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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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참가자
3-수도���
•�우물의�높이가�너무�낮아�사고의�위험이�있음���
노세환,�신보슬,�양수형,�이하은,�비비,�부이파 크리얀(Kriyan)마을�방문 1-열악한�환경���
•�가축들이�병들어�있음���
•�마을�사람들이�외국인을�참�좋아하기에�적극적으로�따라올�
것으로�예상됨���
2-베이스캠프����
•�빈집�1:�집은�좋지만,�공사할�것�많음���
•�빈집�2:�이미�갖추고�있는�것들이�많기에�가장�용이��� •�게임장:�1명이�살고�있으며,�정리할�것이�너무�많다.�
바틱을�말리기�위해�마당만�빌리는�것으로�의견을�모음 >�건조대�필요���
•�1년에�50만원�정도의�렌탈�비용��
•�재료비를�줄이고�리모델링�하는�것�위주로�>�
재료는�모두�현장에서�구매할�수�있는�것으로�사용� (니코에게�부탁할�가능성)���
•�두레박에�이끼가�끼여있으며,�수질이�오염되었음에도�식용으로�
사용됨�>�정수�필터�필요���
•�수질�확인 4-전기����
•�전력이�너무�낮음(발전기,�태양열�전기�필요)�:�에너지�
관리공단에�문의
���
5-27일�안건��
•�위디아에게�크리얀�마을의�인구수,�빈곤의�정도�문의���� •�작가팀�이동수단이�가장�중요함��� •�전기세와�수도세�문의����
•�10:30�크리얀(Kriyan)마을�니코와�재방문�/ •�14:00�위디아�미팅���
���
⁑�본�행사�시�부이파는�조금�더�일찍�인도네시아�도착�>�재료�준비��� ���
�노기훈,�양수형��
•�단�한번도�깨끗한�곳을�본적�없기에�깨끗함의�예를�만들어야�함�� >�동네,�베이스�캠프�청소���� •�드릴,�원형�톱�등
•�대나무�담장�짜는�법����
•�쏠라�패널,�물정화�프리�필터,�정수기� •�청소도구��
���
본�행사
사람들과�할�수�있는�게임�예)�양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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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Kriyan Cirebon
이하은
10:00�–�13:30 크리얀�마을�방문,� 드론�촬영 14:00�–�16:00 복지부�미팅
16:30�–�18:00 세투�파톡(Setu�patok)� 방문 18:20�–�20:00 석식 *세투�파톡� Setu�patok
어제�저녁�회의를�통해�루디의�집이�가장�적합하다고�의견을�
모았고,�오늘은�다시�마을에�들어가서�루디의�집을�렌탈에�대해�
상의하고,�리모델링하기�위해�구석구석�하나씩�스케치하고�촬영해� 도면을�제작하기�위한�준비를�했다.�그리고�전체적으로�마을을�
한눈에�볼�수�있는�드론�촬영을�하고�더�넓은�지역을�둘러보았다.� 돌아보는�동안�많은�부인들과�함께�다녔는데,�크리얀�마을은�
우리나라�80년대와�같이�대부분의�마을�사람들이�공동육아를�
하고�있어서�마을사람들이�모두�서로를�알고�지내고,�마을�전체가� 하나의�가족�같았다.�동네에�어느�곳을�가든�서로�알려주고,�
도와주는�모습이�보기�좋았다.�마을을�돌아다니면서�이런저런�
사소한�마을의�이야기를�듣기도�하고,�나무에�매달린�열매에�대해� 대화하면서�식용이�가능한�것들은�따서�먹어�보기도�했다.�
시청에서도�그리고�어제의�환영식에서도�만났던�복지부의� 위디아가�우리의�교육프로그램에�대해�관심을�갖고�
복지부장관에게�우리와의�미팅을�주선하여,�오후에는�미팅을�
진행하며�크리얀�마을의�기본정보와�문제점과�개선점에�대해�
그리고�우리가�진행하려는�정확한�프로그램에�대해�설명을�했고,� 복지부에서�함께�도울�수�있는�일은�솔선수범�도와주기로�했다.� 미팅을�끝내고�시나우아트가�현재�아트센터를�짓기�위해�
추진중이라는�세투�파톡(Setu�Patok)호수를�방문하고,�치르본시� 야경을�볼�수�있는�식당에�초대받아�같이�저녁식사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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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르본은�주말에�인도네시아�관광객�때문에�차가�많이�막힘�-�
#회의록
왕궁,�쇼핑�–�바틱�빌리지�
•�웨건을�만들어서�판매,�다른�에이전시와�연락,�온라인은�
국내에서�제작
크리얀�마을�기본정보
•�공사장�노동자,�자전거�택시가�대부분의�수입:�한달에�60$
•�총인구�2,926명�/�712가족�/�남자�1,412명�/�여자�1,311명
•�부인들은�대부분�주변에서�일이�있을�때만�메이드를�함:�일당�8$
저녁�회의
•�여러�사람에게�지불하는�것이�불가�>�니코,�수미�아줌마,�밤방,�루디 •�부이파�–�염색�사전�작업�중구에서�사전작업을�하거나,�
양수형�작가가�배울�것�
•�정수기�워크숍,�인도네시아내에서�모든�것을�제작,�조달�
•�지도�만들기는�의미가�없음�–�가계도,�사진관(first�project)�–�
가족에�대한�이야기�
•�통역,�콜라보레이션�-�외대,�자원봉사자,�한국인니문화원,�현지�
교포,�대사관�연락�
참가자
노세환,�신보슬,�양수형,�이하은,�비비,�부이파
작가�2인
복지부�미팅
•�크리얀�마을의�문제점,�환경적인�문제�
•�영상촬영�추가�
•�17개의�지구�-�4,000$를�받아씀
•�강�상류에�사는�사람들이�물을�그냥�버리기�때문에�하류에�있는�
•�10-14시�출퇴근�–�이후�동네�탐방(관광청과�일하는�것이�좋음) •�사진,�가족사진,�스토리�–�코팅기�
크리얀에�오수와�쓰레기가�응집
•�물을�깨끗이�해야함�>�정수가�비싸서�몇몇�집만�존재�
•�정부가�무엇을�해야�한다는�생각을�하지만�계속�이어지지�않음
•�다른�라이프스타일의�예를�만드는�것이�본�프로젝트의�작은�하나� >�이를�시작으로�천천히�동네가�바뀌기를�바람�>�베이스캠프를�
수리,�청소하는�것을�동네주민들이�함께�돕기를�원함(공공의� 것)�>�함께하겠다는�의견
•�본�프로젝트의�시작으로�다른�마을들까지�연장되길�원함
•�프로젝트에�대한�정확한�이해를�위해�포인트를�적어�메일로�
보내주길�원함�
•�사람들의�삶에�새로운�플랫폼을�만들어�줄�것� •�바틱�교육생은�20명�–�리스트�제작�중(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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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8 Kriyan Cirebon
이하은
시장�주변에는�쓰레기를�소각하고�있었는데,�쓰레기의�양과�그�
매연이�이루�말할�것�없을�정도로�어마어마�했다.�따로�소각장이�
있는�것이�아니라,�한곳에�쓰레기를�모아서�플라스틱,�종이,�비닐의� 구분없이�그냥�태워버린다.�그리고�거리에�쓰레기통이�없어서�
아무데나�쓰레기를�버리는�것이�생활화�되어있다.�인도네시아의� 쓰레기�처리�문제는�생각한�것보다�훨씬�더�심각했다.�우리가�
치르본�마을에서�본�것은�빙산의�일각에�지나지�않는�것이었다.�본� 행사가�시작되면�우리는�반드시�참가자들에게�쓰레기의�심각성과� 분리수거�방법부터�하나�둘�알려주어야�한다는�생각이�들었다.�
오늘은�답사의�마지막�날이다.�내일은�다시�자카르타까지�이동을� 해야�하기�때문에�회의나�미팅을�할�수�있는�시간이�없다.�그래서� 현지�코디네이터로�도와줄�시스카(Siska)와�시나우아트�대표�
니코(Nico),�크리얀�마을�청년대표�밤방(Bambang)까지�만나�
10월�본�행사가�진행되기�전�준비해야�할�것들에�대해�이야기를�
나눴다.�
바틱을�할�때�밀랍이�녹으면서�구수한�향이�퍼지는데,�그�향에�
머리가�아파지곤�한다.�그래서�통풍이�잘되는�곳에서�진행을�해야� 10:00�–�14:00 시장조사�및�궁전방문 14:00�–�15:00 점심식사 16:00�-�17:00 시스카�미팅
17:00�–�18:00 RW17리더�미팅
18:00�–�18:30 시나우아트�대표�미팅 18:30�-�20:30 석식
아침부터�치르본시에도�바틱으로�만든�제품을�판매하는�시장이� 있고�염료와�재료도�판매하는�곳이�있다고�하여�시장조사에�
나섰다.�생각보다�꽤나�큰�바틱빌리지가�있었지만,�재료상은�
작았다.�아무래도�부이파�선생님께서�인도네시아�내에�있는�다른� 곳에서�재료를�공수해야�할�것�같다.�
오늘은�치르본시에�있는�궁전에서�작은�행사가�열리는데,�
시나우아트가�함께�진행을�맡게�되었다고�해�관람차�방문했다.�
하거나�환풍기가�필수적으로�필요하기에�시나우아트에�정자를� 만들어줄�것을�의뢰했고,�밤방에게는�현재�루디의�집이�정리�
정돈도�되어있지�않고�오래되다�보니�색이�바랜�것,�페인트가�
까진�것�등�전체적인�집의�보수를�부탁했다.�그리고�각자�무엇을�
해주어야�하는지에�대한�직책도�일러주고,�현지에�먼저�도착하는� 노기훈,�양수형�작가들�서포트와�일정에�대해서도�간략하게� 논의했다.�
행사에는�중국의�사자탈�놀이�같은�것과�여신,�마차와�같은�것들이� 준비되어�있었고,�다소�분주했다.�시간이�많지�않아,�끝까지�
관람하지�못하고�궁전�주변에�있는�시장을�구경했는데�아기자기한� 돌�그릇부터�시작해�나무로�엮은�광주리,�가방,�모자와�다양한�
열대과일�등을�팔고�있었다.�여기서�재미있던�것은�아직�대부분의� 상인들이�전자저울보다는�과일을�1kg�주문하면�반대편에는� 1kg�추를�올리고�저울이�수평을�이루는지,�아니면�수직으로�
요동치는지에�따라�과일을�추가하고�덜어내는�방식인�추�저울을� 사용하는�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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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00루피아�–�3일�청소하는�비용이�6만원�정도�
#회의록
•�페인트�비용은�29일�지급�
•�참여자�선택�-�그만두지�않을�것�같은�사람들로�성실한�멤버 •�작업은�매주�주말에�할�계획 #�루디(베이스캠프�관리인)
청소,�센터�지킴이,�기본적인�집�정리 추후계획
#�차량
•�작가�2인�자카르타에서�치르본까지�기차로�이동
•�생활하는�동안�그램(grap)�사용�>�특수,�응급상황에만�차량�사용� #�니코�–�시나우아트(Sinau�art)�대표
•�함께�할�콜라보,�페스티벌,�워크숍에�대해�고민�
•�‹지카칼리�페스티벌›�10월�2주동안은�참여�가능�–�비용은�한국�
프로그램에만�사용가능하기에�공유하는�것은�무리��
•�부이파가�오면�아티스트들과�함께�1주일짜리�워크숍을�진행�-� 1달�동안�함께�프로그램�진행�
참가자
노세환,�신보슬,�양수형,�이하은,�비비,�부이파
호텔�정보
•�부킹닷컴(booking.com):�1일�65,073�Rp.
베이스캠프
•�렌탈비의�1/2�(400만�Rp.)�루디에게�지급�후�영수증�필수�-�
•�시스카:�1일�55,200�Rp.�/�무료조식,�무료세탁�
계약서�작성�필수�(시스카)�-�호텔�매니저(bella)
•�새로운�평상�제작�
•�페인트�칠:�지붕�수리,�방안은�흰색으로�통일,�창문은�
•�한국�사람들이�떠나면,�아티스트들이�계속�프로그램을�진행해주�
길�바람�–�내년에�다시�오면�다음�스텝을�밟기�위해�필요
•�(시스카)�한국프로그램�시작�전에�시나우아트가�와서�먼저�
교육해�주길�바람,�한국프로젝트팀이�돌아갔을�때�시나우의�
�
친구처럼�느낄�수�있도록�
•�페이스북�페이지�만들기(이하은)�
•�작가2인�비행기�결제�>�시스카에게�전달�>��호텔예약 •�바틱�제작�영상�만들기�
오렌지(마을사람들이�원하는�색)
•�주소:�123,�Kriyan�barat�kel,�pegambiran,�kota�Cirebon,� indonesia
#�밤방�미팅(RW17의�대표) •�월요일�지도�공유�부탁�
•�선급금�지급�후�구매�부탁�(빗자루,�페인트,�마포�등)��-�
청소하는데�음식,�담배�등�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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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9 Kriyan Cirebon 이하은
08:00–10:00 크리얀�마을�방문�및�계 약서�작성,� 페이스북�페이지�개설 10:00–10:30 치르본�기차역�방문 11:00–11:30 해변�방문 12:30 노세환,�양수형 치르본>자카르타�이동 (기차) 13:20–14:30 중식 14:30–21:00 치르본>자카르타�공항� 이동(차량) 23:45�–�08:55 CGK>ICN�
오늘은�다시�한국으로�돌아가야�하는�일정으로�아침�일찍부터� 분주히�움직였다.�루디의�집을�베이스캠프로�정해져�계약서도�
작성하고�추후�수리를�위한�금액도�지불했다.�그리고�9월�말부터� 오늘�작가들의�교통편�예약을�미리�알아보기�위해�다같이�
기차역에�방문해서�위치와�매표�방법에�대해�알아보았다.�차량이� 좁기�때문에�오늘은�세환작가님,�양수형�작가님은�기차를�타고� 먼저�공항에�가기로�했다.�
주변에�바다가�있다고�해서�구경하러�갔는데…
바다색이�갠지스강�같았다.�황토색�바닷물.�물을�엄청�좋아하는� 나지만,�저�물에는�발을�담글�수�없었다.�‘물고기가�살까?’라는� 궁금증이�생겼는데,�마침�옆쪽에서�낚시를�하고�있는�사람들을� 볼�수�있었다.�근데,�신기하게�낚싯대를�사용하는�것이�아니라,� 페트병을�자르고�긴�줄을�연결해서�물에�던진�후에�물고기를�
잡는�방법을�사용하는�것이었다.�저�물에�물고기가�사는�것도� 신기한데…�잡는�방법은�더욱�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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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Residency & Setup Gihun Noh John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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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ICN > JKT 13:00 서울역� 노기훈,�이하은�미팅
2:50�–�15:33 서울역>인천공항�1터미 널�직통열차 17:15�–�00:15 ICN>JKT
양수형
오후�1시�인도네시아�선발대로�같이�가는�노기훈�작가와�
서울역에서�만났다.�토탈미술관�이하은�직원도�교육프로그램에� 필요한�바틱�재료들을�가지고�왔다.�비행기�수화물�무게�때문에� 재료들을�나누고�고속열차를�타고�인천공항으로�출발했다.��
비행기�시간을�기다리는�동안�라운지에서�식사를�했다.�그리고�
인천공항에서�아시아나�비행기를�타고�인도네시아�자카르타로� 출발했다.
한달�동안의�긴�해외생활을�생각하니�걱정도�되지만�기대도�많이�
된다.�비행기�안에서�인도네시아�어학�책을�읽어�보기도�하며�이번� 프로젝트를�잘�진행하기�위해�마음의�준비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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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6 JKT > Cirebon 01:00�–�00:15 자카르타�공항�도착 유심교체,�
00:15�–�01:05 리무진으로�자카르타�보 로부두르�호텔�이동� 11:00�-�14:04 자카르타>치르본(열차) 15:00 치르본시�럭스턴 (Luxton)호텔�도착 17:00�–�19:00�� 시나우아트�미팅,� 크리얀�마을�방문
양수형
밤�12시�자카르타�공항을�도착해서�짐을�찾고�톨게이트를�나와� 먼저�유심을�교체했다.�그리고�예약했던�리무진으로�자카르타�
시에�있는�보로부두르(BOROBUDUR)�호텔로�이동하여�하루� 숙박을�했다.�
아침�7시에�조식을�먹고�핸드폰�앱으로�열차�시간을�확인하였다.� 매시간�마다�자카르타에서�치르본시으로�가는�열차가�있었지만�
좌석이�얼마�남지�않았다.�결제�시스템�때문에�인터넷�예약이�되지�
⁑보로부두르�호텔 5시에�호텔�로비에서�시나우아트의�대표�니코와�그의�동료를� Hotel�BOROBUDUR� 만나고�곧�크리얀�마을을�방문했다.�이동은�그들의�개인용� Jl.�Lap.�Banteng� Selatan�No.1,�Ps.� 오토바이를�이용했는데�오토바이를�타고�뜨거운�햇볕을�쐬고� Baru,�Kec.�Sawah� Besar,�Kota�Jakarta� 있으니�이제서야�현지에�온�기분이�들었다.� Pusat,�Daerah� 이전에�방문했던�워크숍�장소를�둘러보고�우리를�기다리고�있던� Khusus�Ibukota� 워크숍�장소를�임대해�준�루디와�방방,�술리스티요,�닝그럼�등� Jakarta�10710 hotelborobudur.com ⁑럭스턴�호텔 Hotel�Luxton Jl.�Kartini�No.60,� Sukapura,�Kec.� Kejaksan,�Kota� Cirebon,�Jawa� Barat�45122 theluxton.com
워크숍�참여자들과�만나�인사했다.�워크숍�참여자들이�벽과�
천장에�페인트를�다시�칠하고�나뭇가지들과�벽돌을�치워�놓아�
공간이�이전과�다르게�매우�정돈되고�깨끗해졌다.�모두가�새로� 시작되는�프로그램을�기대하는�듯�보였다.�워크숍�장소와�
주위를�간단히�둘러보고�내일�오전에�만나기로�약속하고�숙소로� 돌아왔다.
않기�때문에�열차시간보다�역에�미리�가서�표를�구매하기로�했다.�
짐을�정리하고�그랩(Grab)택시로�이동하여�감비르�역에�도착해서�
쉽게�열차표를�구매할�수�있었다.�인터넷에�남아�있는�좌석�표시와� 다르게�열차�내에는�많은�좌석이�비어�있었다.��
�3시간�동안�열차를�타고�치르본시에�도착해서�그랩�택시를�불러� 한달�동안�머무를�럭스턴�호텔로�갔다.�예약확인을�하고�숙소에� 짐을�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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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Kriyan Cirebon 양수형
10:00–11:00 청소,�미팅 11:00–12:00 페인트�재료구입 12:00-18:00 워크숍�장소�페인트칠 17:00–20:15 워크숍�참여자� 저녁식사
오전�바틱�스토리�워크숍�장소에�도착하여�대청소를�하며�시설� 정비를�했다.�내부�바닥을�물로�닦아내고,�떨어진�나뭇가지와�
잎사귀를�모아�버렸다.�나뭇잎이�너무�많아�쓰레기�봉투가�여러� 봉지�나왔다.�
한국�토탈미술관과�상의하여�워크숍�진행에�필요한�것들을� 준비하던�중�마당에�평상을�제작하기로�계획했다.�
워크숍�하우스�외관의�벽�페인트도�많이�벗겨져�미관상으로�좋아� 보이지�않았다.�바틱�참여자들과�회의를�통해�워크숍�하우스� 벽을�페인트로�칠하고�색도�녹색에서�하얀색으로�바꾸기로�
결정했다.�페인트,�붓,�마스크,�쓰레기봉투를�구입하고�워크숍�
참여자들과�함께�오후까지�페인트�칠을�하였다.�주황색�페인트도� 추가로�구입하여�의자와�문을�페인트�칠했다.�분위기가�밝아지고� 첫날부터�모두�모여�작업을�같이할�수�있어서�기뻤다.�오늘�
페인트를�칠하느라�고생한�워크숍�참여자들과�우리가�머무르는� 호텔에서�저녁식사를�같이�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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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칼리� 인터내셔널�아트� 페스티벌�(JAGAKALI� INTERNATIONAL� ART�FESTIVAL)
2018년�10월�19일~� 21일� 치르본에서�열린� 아트페스티벌. Tamba를�테마로�하여� 환경에�대한�캠페인을� 진행하는�자가칼리� 페스티벌은�지구를� 지켜주는�공동체를� 소개한다. jagakaliartfest.id
시나우아트�대표�니코는�자신들이�준비하는�‘자가칼리�
인터내셔널�아트�페스티벌(JAGAKALI�INTERNATIONAL�ART� FESTIVAL)’에�대해�설명해�줬다.�이전�페스티벌�모습과�위치,�일정� 등�관련�동영상을�보여주었다.�일정이�가능하다면�함께�참여해� 주기를�바라는�것�같다.�
숙소로�돌아와�곧�바틱�참여자들과�저녁식사를�함께�하였다.�
첫날부터�페인트칠하며�서로�고생한�만큼�마음도�돈독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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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Kriyan Cirebon 양수형
사진을�촬영하자�호기심�많은�아이들이�우리를�따라다니기� 시작했다.�나중에는�20여명�이상의�아이들이�우리와�함께�
돌아다니게�되었다.�계속�사진을�찍어�달라는�아이들과�말이�안�
통하면서도�계속�웃으며�인사하고�말을�걸어오는�마을�사람들의� 밝은�모습은�우리를�이방인으로�느끼지�않게�해주었다.�
마을�거리에는�여러�가지�이색적인�풍경과�문화가�보였다.�길에서� 인형�탈을�쓰고�노래를�틀고�춤을�추며�어른들에게�돈을�받는�
모습,�우물로�식생활을�해결하는�모습,�높은�나무�위에�올라가�있는� 모습,�넓은�들판에서�뛰어�노는�모습은�어릴적�시골에서�생활했던� 나의�모습을�떠올리게�하였다.�
10:00–12:00 카메라,�라이트�정비 13:00–17:00 바틱�참여자와� 크리얀�마을�사람들� 촬영�
아침�일정은�바틱�참여자들과�함께�워크숍�장소를�청소하며�
시작한다.�매일�청소를�하는데도�쓰레기가�계속�나온다.�마을� 사람들에게�쓰레기를�쓰레기통에�버리는�것을�당부해도�곧�
길거리�아무�장소에나�쓰레기를�버린다.�마을을�청결히�하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알려주고�싶다.�
내가�마을�사람들과�청소하는�동안�노기훈�작가는�바틱�참여자와� 함께�카메라�셋팅�준비를�했다.�카메라�라이트를�조립하는�
방법과�사용법을�알려주고,�점심식사�후�크리얀�마을�사람들을� 촬영하기로�했다.
시간이�늦어져�사진�촬영을�마치자�우리에게�시원한�물을�
사가지고�나누어�주는�온정도�베풀어�주었다.�촬영을�도와준�바틱� 참여자들과�함께�단체�사진을�찍었다.�
호텔로�돌아와�촬영한�사진들을�선별하고�편집했다.�내일은�
어떠한�마을�사람들을�만나고�무슨�일이�생겨날지�기대된다.��
마을�사람들과�가까워지는�방법으로�가족사진을�촬영하기로�했다.� 바틱�참여자들의�가족구성원과�집�위치를�파악하여�주거환경을� 파악하기�위한�방법이기도�하다.�여러�가구를�방문하는�동안�
다양하게�꾸며진�방�내부를�볼�수�있었고,�처음�만나는�사람들도�
부끄러움�없이�사진촬영에�응해�주었다.�마을�전체를�돌아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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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9 Kriyan Cirebon 양수형
사진촬영을�하며�마을을�돌아다니다�보니�새장이�눈에�띄었다.� 한�가구당�3-4개의�새장을�가지고�새를�키우고�있다.�루디도� 4-5개의�새장을�가지고�있다.�벌레�지렁이들을�손으로�잘라�
새들에게�먹이로�주는�모습을�보게�되었다.�새가�들어있지�않고� 바닥에�물이�고여�있는�특이한�새장도�있었는데,�새들이�목욕을�
하는�새장이라고�한다.�매일�아침�새들이�씻을�수�있도록�이동시켜� 준다고�한다.�처음에�새장�안에�갇힌�새들이�불쌍해�보였는데,�
이렇게�잘�보살핌을�받고�있는�모습을�보니�마음이�놓였다.�루디의� 말로는�자신이�키우는�새들은�멸종�위기이기�때문에�자신들이� 키우고�돌봐야�한다고�한다.�내�생각에는�사람들이�수렵해서�
멸종되는�것�같은데�굳이�따지지는�않았다.�루디는�특히�새소리를�
듣기�좋아했다.�나도�처음�보는�새가�처음�듣는�울음소리를�내는데� 듣기�좋게�느껴졌다.
10:00�–�12:00 바틱�참여자�집�방문
오전�청소를�마치고�바틱�참여자�리스트를�받았다.�아직�참여를�
고민하는�마을�주민들이�있지만�20여명�정도가�참여할�것�같다.�
13:00�–�17:00 확정된�참여자들을�중심으로�가족사진을�촬영하기�위해�집을� 바틱�참여자와�크리얀�마 방문했다.�마을�전체에�분포되어�있어서�루트를�정해야�했다.� 을�주민�사진촬영 17:00�–�19:00 슈퍼블럭몰�방문.� 액자,�청소도구�구입
바틱�참여자들의�안내로�마을을�돌아다니며�집을�방문하고�
사진을�찍을�수�있었다.�바틱�참여자는�아니지만�워크숍�집�주인� 루디의�친구인�안토가�구글�번역을�사용하며�우리를�도와줬다.�
이곳에서는�이웃이�어려우면�서로�도움을�나눈다.�아이들을�여러�
이웃이�함께�돌보는�공동체�생활을�한다.�서로�차별�없이�도와주는� 게�당연한�것처럼�보인다.�
워크숍�참여자가�아니지만�우리가�하는�활동에�대해�관심을�갖는� 마을�주민들도�나타나기�시작했다.�시간이�없어서�매일�참여는� 어렵지만�하루�이틀�참여�가능한지�물어보기도�한다.�모두를�
받아주고�싶지만�원활한�진행을�위해�워크숍�참여자들과�상의를� 해야�했다.�작은�마을이지만�마을�주민들�사이의�관계도�바틱� 참여자를�결정하는데�중요하게�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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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주거�환경을�보여주기�위해�집�내부와�외부�특징�있는�
장소에서�모두�촬영됐다.�나는�노기훈�작가가�촬영하는�모습을� 도큐멘트�자료를�위해�촬영했다.�나중에�몇�가지�영상들은�
말레이시아에서�오는�통역이�가능한�비비에게�물어보고�내용을� 정리할�예정이다.
노기훈�작가와�촬영한�사진들을�마을사람들에게�액자에�넣어�
선물하기로�했다.�액자를�구입할�수�있는�장소를�물어보고�다양한� 액자를�볼�수�있는�백화점에�방문했다.�그곳에는�액자�외에도�
공구와�생활잡화가�다양하게�있었다.�나는�핸드폰�충전�케이블과� 어댑터�그리고�멀티탭을�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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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Kriyan Cirebon 노기훈
긍정이라는�높은�곳에�서서,�착각에서�우러나오는�우월감을�
어떻게�이겨내면서�이들과�함께�버텨�나갈�것인가.�생소함에서� 오는�관심은�언젠가는�동력을�이끌어내지�못할�것이다.�그때가� 다가오리라�생각하니�두렵기도�하다.�그�시간은�그들과�내가�
마련한�일종의�유예기간이다.�그�시간�안에서�제�역할을�하지� 못하면�관계는�망가져�버릴�것이다.
동시대(‘동시대가�뭔데?’)를�살아가고�있다는�생각이�전혀�들지�
않는�비루한�몰골을�하고서�내가�아침마다�루디의�베이스캠프로� 가면�나에�대한�기대로�두�눈을�뜨고�인기척에�놀란다.�루디의� 뜰에�앉아서�가만히�지나가는�사람들을�지켜본다.�내가�
신기해하는�만큼�그들도�내가�신기해서�쳐다본다.�두�마주침은� 기어코�미소로�바뀐다.�
영화관을�우연히�찾아가서�영화를�고른다.�말을�전혀�알아들을� 수가�없으니�공포영화를�골라�순전히�감각에만�맡기기로�
결정했다.�영화에는�영문�자막이�나왔다.�자막이�없이�인물의�
표정과�제스처에만�의존해도�영화를�이해하는�데에�별다른�무리가� 없었다.�오래전�우리�영화관처럼�끼륵끼륵�대는�소리가�들리고� 잡담을�나누는�사람들이�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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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Kriyan Cirebon 양수형
매일�워크숍을�준비하며�무엇이�필요할지�고민해�본다.�루디에게� 무엇이�도움이�되면�좋겠냐고�물어보자�청소를�하는�동안�문에�
고정된�철사가�쓰레기를�수거하면서�고장이�난�것�같고,�도둑이�
들어올�염려를�하고�있었다.�나는�용접�수리가�가능한지�물어봤다.� 그러자�모두가�한�사람을�주목했다.�그�사람�이름도�루디였는데� 건물�구조물을�만드는�전문�용접공이다.�(그는�이후에�어떠한� 일들이�발생했을�때�해결할�수�있는�사람들을�소개해�주거나�
워크숍에�필요한�물건들을�제작하는�등�다양한�방면으로�워크숍� 활동에�많은�도움을�주었다.)�잠깐�워크숍�장소에�들러�마당에서� 사람들과�앉아�있다가�우연히�용접�일을�맡게�됐다.�가격은�
생각보다�조금�비쌌지만�바로�용접이�가능했기�때문에�일을�
맡기게�됐다.�곧�두껍고�단단한�새로운�철망을�잘라오고�용접을�
시작하였다.�생각에는�단순한�일이었지만�많은�공구가�필요했고� 시간도�오래�걸렸다.�집주인�루디와�나는�옆에서�용접하는�것을� 도와주었고�문�수리를�마무리했다. ��������
마을�사람들의�취미를�물어보니�배드민턴이라고�말한다.�날씨가� 무더워서�운동하기가�어렵다고�생각했는데,�워크숍�장소�옆에� 10:00–12:00 사진촬영,�유심칩�교체 13:30–14:00 문�철망�용접,�페인트� 16:00–17:00 배드민턴 17:00-18:30 액자가게,�사진관,� 문구점 18:30–20:00 장갑,�청소도구�구입
공항에서�충전한�핸드폰�데이터�용량이�모두�소모됐다.�인터넷� 사용이�생각보다�많았지만�요금제를�잘못�선택한�것�같다는�
판단이�들었다.�아직�3주�이산의�기간이�남았기�때문에�한달�동안� 사용할�수�있는�데이터를�구매하기로�했다.�루디에게�데이터�
굉장히�큰�실내�페인트�장이�있었다.�이러한�문화시설이�잘�
정비되어�있는�게�신기했다.�이전에�우리를�도와주었던�루디�친구� 안토는�배드민턴�선수였고�우승트로피를�탄�모습의�사진도�볼�수� 있었다.�오랜만에�잠시�배드민턴을�쳐�봤는데�어려웠다.�
요금제를�보여주고�구입하고�싶다고�했다.�루디의�오토바이를� 타고�근처�편의점을�방문했다.�인도네시아에서는�편의점에서�
핸드폰�데이터를�충전해�주기도�하고�기차표를�예매할�수도�있다.� 언어가�잘�통하지�않기�때문에�루디가�데이터�구입과�충전을�
도와줬다.�다행히�내가�원하는�요금제를�실수�없이�구매할�수�
있었다.�인도네시아�친구에게�도움을�받으니�더�신뢰가�쌓이고� 고맙게�느껴진다.�
노기훈�작가는�뜨거운�날씨에도�사진촬영을�계속�진행한다.�마을� 사람들과�가깝게�접촉하면서�인도네시아어도�조금씩�늘어가고,� 가까워져�가는�것�같다.�특히�사진촬영�때�라이트를�옆에서� 들어주는�율리,�페브리와�형제와�같이�가까워진�듯�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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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훈�작가가�사진촬영을�마치고�돌아왔다.�용접공�루디를� 소개해�줬다.�루디는�바틱�참여자�닝그럼의�사촌이다.�마을� ⁑슈퍼블럭몰 Cirebon�Super� Block�Mall� Komplek�Chelsea� Blue�Ruko�9-10,� Jalan�Doktor�Cipto� Mangunkusumo� No.26,�Kesambi,� Pekiringan,�Kec.� Kesambi,�Kota� Cirebon,� Jawa�Barat�45131� AM10:00~PM10:00
사람들은�여러�친척이�함께�모여�살고�있었다.�용접공�루디는�
다양한�액자를�파는�곳과�사진을�인화해�주는�사진관들이�모여� 있는�장소를�잘�알고�있었다.�자신의�오토바이로�우리들을�
액자가게와�사진관을�안내해�주었다.�루디와�먼저�헤어지고�
노기훈�작가와�나는�사진관�주변을�걸어�다니며�무엇이�있는지� 정보를�모았다.�
그리고�저녁�식사를�하기�위해�슈퍼블럭몰로�향했다.�그곳에서�
다시�액자들을�비교해�보고�필요한�물품들을�찾아보며�구경했다.� 나는�마을�청소를�위해�사용할�장갑과�청소도구를�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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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Kriyan Cirebon 노기훈
감사의�마음으로�한�번에�빨아당겼다.�빨래를�썼다는�말이다.� 이후�바로�자키의�집으로�이동했다.�자키는�의미심장한�눈빛을� 지녔다.�여기서�보기�힘든�뿔테�안경�너머로�보이는�뭔가�다른� 분위기가�있다.�수줍음이�많은�듯하고�표정에�변화를�찾기�
힘들지만�사람에게�신뢰를�주는�전형적인�모범생�스타일이다.� 어머니와�나이�어린�동생이�있는데�외관상�닮은�점을�찾기�
힘들었다.�비밀이�많아�보였다.�이유를�묻지는�않았다.�이후에�
동네를�한�바퀴�돌기로�했다.�수로를�따라�걸으면�불량해�보이는� 사람들이�많았다.�그들은�능구렁이처럼�나무�근처에�달라붙어�
지나가는�우리�일행을�노려봤다.�루디의�베이스캠프�근처에�있는� 학교에서�우리�멤버들과�배드민턴을�쳤다.�학교�관계자�몰래�
배드민턴을�치는�낌새라�멤버들이�눈치를�자꾸�봤다.�머리에�붙어� 있는�줄�알았던�닝그럼의�차도르가�떨어질�정도로�우리는�열심히� 배드민턴을�쳤다.�짧게�20분�정도를�쳤는데�나만�온몸이�젖어� 있었다.�
09:00–14:10 베이스캠프 14:10–15:20 가족사진�촬영 17:00–18:00 시장에서�사진액자�리서 치 18:30–21:00 개인정비
섭씨�40도는�되는�듯한�뜨거운�더위가�마른�흙을�더욱�말린다.�
정오�무렵에�돌아다니는�사람들이�없는�것이�이해가�간다.�오늘은� 닝그럼,�술리,�그리고�페브리와�줄리가�‘뚜르�가륵가륵’이라는� 그룹을�결성한�날이기도�하다.�‘뚜르�가륵가륵’은�한낮의�더위가� 최절정에�닿으면�‘뚜르(잠)’하고,�‘가륵가륵(인도네시아어로�긁는�
행위를�가리키는�의태어)’한다.�이것을�빗대어�우리�사진촬영팀은� 쉼을�갈망하며�‘뚜르�가륵가륵’이라�했다. 점심에�양수형�작가가�시장에서�사온�카레를�먹었다.�밥을�먹고� 사진촬영을�시작했다.�인도네시아인�치고는�덩치가�크지만�
털털하고�웃음이�큰�남편을�둔�데데집이�첫�번째이고,�크리얀의�
인텔리�자키의�집이�두�번째였다.�데데집�안과�밖에서�여러�차례� 다른�앵글로�사진을�찍었다.�골목에서�깊숙이�들어간�끝집이라�
베이스캠프로�돌아와�찍은�사진을�함께�봤다.�무슨�일을�했는지�
설명해�줄�필요가�있었다.�잠시�후�크리얀�마을의�최고�기술자인� 루디2번과�함께�시장에�가서�사진�액자를�알아봤다.
동굴에�끝인�듯했다.�나오는�길에�작은�슈퍼에�앉아있던�
할머니가�물을�건넸다.�물은�여기서�인사의�표시이다.�우리�시장� 아주머니들이�인스턴트커피를�눈앞에�가져다�놓는�것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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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Kriyan Cirebon 양수형
09:00-10:00 마을�주변� 프린트�출력소�소개,� 안토,�마을�지도�출력 � 10:00-11:00 마을지도에�바틱참여자� 집�위치�추가�표시 11:00-12:00 바틱스토리�참여자�사진 촬영 13:00-14:00 매니저�술리스티요 인터뷰,� 바틱�참여자들과� 시내투어
오전�9시�시스카와�호텔에서�미팅을�했다.�곧�인도네시아�
후발대가�들어오기�때문에�일주일간�차량�두�대를�예약했고,�한국� 돈으로�10만원�정도�계약금을�계산하기�위한�미팅이다.�현금을� 많이�가지고�있지�않았기�때문에�호텔�근처에�있는�ATM에서�
현금인출을�해야�했다.�한국과�출금과정은�비슷했지만�비밀번호가� 6자리였고,�몇�가지�카드로는�출금이�되지�않아�당황했다.�무사히�
돈을�찾고�운전수�아디를�소개받았다.�50대�정도로�나이가�많이� 보이셨는데�치르본�시에�거주하시기�때문에�재료�구입�장소와� 도시의�지리�등�다양한�정보를�얻을�수�있었다.������
16:00�–�20:00 마을에서�늦은�밤까지� 이야기�나누기
마을지도를�2장�출력하여�노기훈�작가와�한�장씩�나눠가졌다.�
바틱�참여자들은�드론으로�하늘에서�촬영한�크리얀�마을을�보고� 신기해했다.�생각보다�마을�길은�잘�정돈되어�있었고,�큰�규모의� 건물들도�많았다.�안토와�미미의�도움으로�바틱�참여자의�집�
위치를�표시하고�이름을�적어�놓았다.�사진�촬영과�함께�바틱
스토리�프로그램을�책임져�줄�술리스티요의�집에서�인터뷰를� 하기도�했다.� 계약서에�사인을�하고�곧�마을로�향하였다.�노기훈�작가가�
드론으로�촬영한�마을�사진을�출력해서�바틱�참여자들의�집�
위치를�표시하기로�했다.�참여자들과�전화로는�말이�통하지�않기�
때문에�무슨�일이�생기거나�부탁할�일이�있으면�집으로�찾아가야�
할�때도�있고,�주거�환경과�가족구성원을�파악하기�위해서다.�우선� 드론으로�촬영한�사진을�출력해야�했다.�안토가�마을�가까이에�
인쇄소가�있다고�알려주고�자신의�오토바이로�안내했다.�인쇄소는� 간판도�없이�허름한�컴퓨터와�프린터를�사용하고�있었다.�하지만�
오후까지�사진촬영을�하고�몇여�명�친해진�마을사람들과�저녁을�
먹으러�시내로�나갔다.�맛있는�음식점과�큰�강이�있는�풍경이�좋은� 장소도�소개해�주었다.�날씨가�많이�어두워지고�마을로�돌아왔다.�
늦은�시간까지�마을에�있어�본�적은�처음이다.�낮의�눈부실�정도의� 뜨거운�태양빛에�비하면�밤에는�앞이�잘�보이지�않을�정도로�
불빛이�없다.��그들이�휴식을�취하는�정자에�앉아�가져다준�매우�
달콤한�시럽�음료수를�마시며�가족과�같이�밤�시간을�함께�보냈다.�
가게�주인은�파일들�사진�편집�프로그램�사용에�능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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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Kriyan Cirebon 노기훈
09:00–14:10 자카르타�>�치르본�이동 14:10–15:20 치르본��시장님�미팅 17:00–18:00 그라게몰��방문 18:30–21:00 석식�및�회의�
일찍�눈이�떠져서�일을�좀�하다가�식당에�내려갔다.�양수형�작가는�
맞은편에서�걸어오고�있었다.�식사를�하던�중�중년의�여성이� “기훈”이라며�전화가�왔다.�나는�단숨에�그녀가�시스카라는�사실을� 알�수�있었다.�그녀는�수형의�좌표를�물어왔다.
9시에�그랩(Grap)을�불러�마을로�갔다.�베이스캠프에�앉아�있는�
페브리와�줄리를�보자�안심이�되었다.�웃으며�인사를�나눴다.�곧� 그들은�불과�200미터도�떨어져�있지�않은�술리와�영상통화를�
연결해�주었다.�나는�기꺼이�받아들이기로�했다.�술리는�자신의� 집으로�놀러�오라고�했다.�나는�‘가륵가륵’을�담당하는�줄리와�
담배연기를�후후하고�불어냈다.�담배를�피우고�방방과�술리를�
상대로�인터뷰를�했다.�간단하게�말을�트는�것으로�워밍업�하려�
했지만�자스민�이야기가�나오자�난�심장이�두근거렸다.�닝그럼과�
줄리는�자스민�농장에서�일했지만�3년�동안�임금을�받지�못했다고� 했다.�자스민과�관련된�질문을�나중을�위해�아껴�두고서�진한�
커피와�함께�술리의�남편이�정중하게�권한�담배를�한�대�더�피며� 기타를�치고�놀았다.�줄리의�기타�소리에�모두�신이�나서�노래를� 불렀다.�사랑�노래라는�점을�멜로디만�들어도�알�수�있었다.�
대중가요의�스타일이�우리�90년대�중반�스타일과�비슷했다.� ‘윤도현과�같은�사람이�여기�진출한다면�꽤나�먹어주겠네’�라고�
생각했다.�오늘은�침대에서�동시대라는�말이�무엇인지�고민하며� 잠이�들�것�같았다.
페브리와�함께,�술리의�집으로�놀러�갔다.�술리는�와불상처럼� 누워있다가�나를�보자�반갑게�일어나�맞이해�주었다.�담배를�
연거푸�권해서�마지못해�한�대를�받고�입담배를�피웠다.�우리는�
같이�앉아서�더위로�가득�찬�거실�상공을�향해�뿌연�담배연기를� 내뿜었다.�방방은�그런�우리의�모습이�신기했는데�계속해서�
사진을�찍었다.�방방이�즐겨�하는�페이스북에�올라갈�것임이�
뻔했다.�아무렴�어때�하는�식으로�나도�고개를�들어�입만�통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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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3 Kriyan Cirebon 양수형
10:00-12:00 마을지도에� 바틱�참여자�집�위치�표 시�및�수정 설문지�작성 평상�제작�준비 주방용품�구입 15:00-17:30 아이들�보호� 캠페인�사진�촬영
시스카와�니코도�마을에�방문하여�우리�활동을�격려해�주었다.�
니코와�평상이�제작될�공간을�결정하고�크기를�측정하였다.�평상� 모양을�디자인해�보았다.�평상을�후발대가�돌아오기�전까지� 완공하기로�예정하고�제작을�의뢰하였다.�
아침�크리얀�마을에�도착하면�워크숍�장소�앞마당에�마을�사람들이� 여러�명�앉아�있다.�남의�집이란�구별�없이�쉽게�드나들고�담배를�
피우다�간다.�오늘�오전에�만난�알렉스도�앞집에�사는�아저씨이다.� 지금�집을�짓고�있는데,�곧�담배와�식료품을�파는�상점을�운영할�
계획이다.�우리를�보고�항상�원상봉이라는�한국인�이야기를�한다.� 치르본시�항구�근처�공장에�다니는�직원인데,�알렉스와�가까운�
사이였던�것�같다.�알렉스�덕분에�한국�기업이�치르본시에�있다는� 사실을�알았다.�한국�대기업�공장이�있다는�이야기를�들으면서� 한국�이름으로�간판을�걸은�식당들도�눈에�띄었다.�
20여명의�바틱�참여자가�결정된�가운데�아직�참여�여부가�
결정되지�않은�사람들이�있어서�리스트�수정이�계속되고�있다.� 수정된�리스트에�따라�참여가�불투명해진�이유를�물어보고� 지도에도�구성원의�표시를�다시�수정해�준다.�
바틱�참여자들을�좀�더�이해하고�가깝게�다가가기�위해�설문지를�
준비했다.�바틱에�참여한�동기와�관심�있는�것들에�대해�부담�없이� 답할�수�있는�질문들을�종이에�적어�나눠�주었다.�
부엌에도�식기�거치대와�새�접시�숟가락,�물컵�등�20여명이�
사용할�주방용품이�준비되었다.�인도네시아�주민들은�손으로� 음식을�먹기�때문에�보통�숟가락이�필요�없지만�후발대로�
들어오는�한국�사람들을�위해�준비해�주었다.�후발대가�들어오기� 일주일�정도�남았다.�아직�환경적으로나�프로그램을�진행을� 위해서나�준비해야�할�부분들이�많다.
노기훈�작가는�마을�지도와�참여자�리스트를�보고�매일�
사진촬영을�하며�마을을�돌아다닌다.�노기훈�작가가�마을을� 돌아다니며�사진을�찍은�덕분인지�외국인인�내가�마을을� 돌아다녀도�마을�사람들이�웃으며�인사한다.�
술리스티요와�밤방이�큰�캠페인�배너를�가지고�왔다.�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보호하자는�의미의�배너였는데�우리와�함께�사진� 찍기를�원하였다.�큰�부담없이�사진을�같이�찍고�바틱스토리� 페이스북에도�사진을�기재하였다.�이들의�의미�있는�활동에� 도움이�되기를�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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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ik Story Kriyan Cirebon
Participants
밤방 Bambang
술리스티요 Sulistyo�Wati
닝그럼 Ningrum
아븜 Abem
티아 Tia
인다 Indah�Lestari
니아 Nia
타티 Tati�Eryanti
자키 Zaki
사이풀 Ahmad�Saeful
수미라 Sumirah
에니 Eni�Suryani
엘리 Eli
기스카 Giska
피트리 Fitri
메가 Mega
울란 Wulan
오픽 Opik
디아 Tia
엘라 Ela
누라시 Nurasih
페브리 Febri
줄리 Juli
루디 R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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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Kriyan Cirebon 양수형
09:00 9월�26일,� 10월�6일,�9일� 호텔�명단�확인� 10:00-12:00 목수,�평상�제작� 크기�측정 13:00-17:00 설문지�내용� 번역,�정리 설문지를�가지고�온� 바틱�참여자� 개인�사진�촬영 부엌�식기�정리 철문과�나무문,� 의자�페인트�칠
한국에서�토탈미술관�신보슬�큐레이터와�이하은�코디네이터,�
유용선,�박혜민�작가,�손혜인�디자이너,�말레이시아에서�마리나와�
비비,�인도네시아에서�부이파와�페리가�올�예정이다.�호텔�체크인� 명단을�확인하고�날짜와�인원에�이상이�없는지�확인했다.�
미화�정리하는�인원,�설문지를�번역해주는�인원,�평상을�제작하는� 인원,�구경을�하는�아이들과�놀러�온�친구들.�보통�15여명�이상이� 항상�분주히�돌아다녔다.�
용접�수리를�마친�철문도�집주인�루디가�페인트�칠을�하겠다고�
자진해서�나서기�시작했다.�집을�칠할�때�남은�페인트를�가져와�
나와�함께�문을�새로�페인트�칠했다.�페인트가�남자�주위에�철재� 의자들도�페인트로�다시�도색했다.
오전�크리얀�마을에서�목수�릴리와�니코를�만났다.�목수�릴리는� 평상이�놓일�곳의�크기를�확인하고�크기를�측정했다.�평상�
디자인을�보고�제작에�필요한�나무를�선택하고,�견적을�받았다.� 후발대가�도착하기�전까지�완성할�수�있도록�준비하기로�했다.
작성이�완료된�설문지들을�모았다.�글씨와�내용을�알아보기�
어려운�것들은�바틱�참여자들과�번역기를�돌려가며�번역을�했다.� 우리의�사고와�많이�다르지�않으면서도�생각하는�내용과�방향이� 이국적이라는�느낌을�들게�만들었다.�바틱�참여자�리스트를�
사진과�이름�성별로�구별하여�상세하게�정리하기�위해,�개인� 촬영도�함께�진행했다.
크리얀�마을�워크숍�장소의�분위기는�늘�활기차다.�부엌에는�
몇�가지�용품들이�추가되어�정리를�하는�인원,�뒷마당과�주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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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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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i
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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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ing 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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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Kriyan Cirebon 양수형
9:00-14:00 바틱�참여자�전체�모임 14:00�–�17:00 워크숍�장소�정비�완료 설문지�작성�완료 마을�주민�사진�촬영
오전�9시�바틱�참여자�전체�모임을�가졌다.�시스카와�정부�
바틱�참여자들의�가족을�사진으로�촬영하는�작업은�계속됐다.�
가족�중�일부가�일을�나가거나�약속이�생기기�때문에�촬영일자가�
자주�변경됐다.�바틱�참여자와�가족�모두를�함께�촬영하고�사진을� 선물로�줄�계획이기�때문에�힘들지만�완성될�때까지�계속�시도할� 계획이다
관계자들도�모두�모여�바틱�스토리�시작과�프로그램�소개,�우리의� 목적을�다시�한번�설명하며�모두가�함께�잘�이끌어�가기를�
희망했다.�회의를�마치고�참여자�모두�수줍어하며�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설문지�작성도�완료했다.�사람들이�많은�기대를�가지고�있는�것� 같다.�바틱으로�어떠한�것들을�만들고�배울지�기대하고�있었다.� 베이스캠프�미화도�완료됐다.�이제�쓰레기나�나뭇잎도�거의�
보이지�않고,�새로�칠한�페인트도�모두�말랐으며�새로�시작하는� 기분이�들�정도로�잘�정돈된�느낌이다.�
마을�주민들�중�한�명이�내�얼굴을�연필로�그려�사진을�보내줬다.� 우리의�활동에�관심을�보내�준�것에�너무나�감사하고�책임감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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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6 Kriyan Cirebon 양수형
05:00부이파,�페리�도착,� 재료�확인 13:00-14:30 평상�제작�목공소�방문 14:30–15:30 자카르타�페스티벌�방문 15:30-17:00 건조대�제작�계획�및�의 뢰 17:00–18:00 바틱�도구�제작�및�의뢰� (프레임,�염색통,�도장판)
니코가�자신들이�준비하는�자가칼리�페스티벌이�열리는�장소가�
멀지�않다고�해서�들러�보았다.�그곳도�무대와�공연시설�설비�등� 많은�공사가�진행�중이었는데,�페스티벌을�응원하는�인터뷰를� 요청하여�응해�주었다.�
이른�새벽�인도네시아�파수루안�알람바틱�센터(Alam�Batick�
Center)에서�부이파와�페리가�크리얀�마을에�도착해�차로�가져온�
바틱�재료들을�놓았다.�노기훈�작가와�내가�크리얀�마을에�도착 했을�때�굉장히�많은�바틱�재료와�도구들을�볼�수�있었다.�
봉고차로�오랜�시간�운전해서�새벽에�도착해�짐을�놓아준�
부이파와�페리에게�감사했고,�그들의�책임�있는�의식을�느낄�수� 있었다.�한국에서�가져온�천�재료와�가방들도�함께�염색이� 가능한지�확인했다.�
평상�제작이�얼마나�되었는지�확인하기�위해�오토바이를�타고�
목공소에�방문했다.�마을에서�멀리�떨어져�있는�곳이었는데,�많은� 나무들이�쌓여�있고�장비들이�사용되고�있었다.�평상의�여러�
부분이�조립되어�완성되어�있는�것을�확인했으며�크기와�색상도� 만족스러웠다.�기한�내에�마치기�위해�애쓰고�계신�듯�보였다.�
워크숍�장소에�돌아왔을�때는�바틱�참여자들과�부이파와�페리가� 재료들을�정리하고�주변�환경을�정비하느라�분주한�모습이었다.� 건조대와�테이블,�탁자�등�부가재들이�더�필요한�상황이었다.�
뒷마당에는�대형�건조장을�설비하기로�결정했다.�디자인을�정하고� 인도네시아�분위기에�맞게�대나무로�만들기로�했다.�용접공�
루디의�소개로�대나무를�제작하는�목수를�바로�만날�수�있었다.� 계약을�하고�재료비를�선불로�드렸다.�염색을�위한�거대한�
플라스틱통부터�여러�설비들도�새로�준비되었다.�모두의�도움으로�
일의�진행이�빨랐고,�잘�처리될�수�있었다.�부이파와�페리도�마을을� 둘러보며�근처�목공소에서�미니�테이블과�바틱용�프레임을�제작해� 오기도�하였다.�어제까지�정비가�완료된�줄�알았는데�더�바빠졌다.� 그래도�그동안�열심히�정비를�해두어서�지금�일들을�시작할�수� 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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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ik Story Workshop
Ingrediants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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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ik Story Workshop
Chop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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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ik Story Workshop
Canting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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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ik Story Workshop
Dying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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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Kriyan Cirebon 양수형
9:00 대나무�건조대�제작 철제�테이블�제작 화장실�문�수리�및�제작
13:00�-15:00 시장�방문,�바틱�재료,�도 구�구입 15:00�–�19:00 부이파,�페리�바틱�워크 숍,�재료�설명�및�실습 19:00�-21:00 저녁�식사
오전부터�마을에는�많은�사람들이�일을�하고�있었다.�뒷마당에는� 대나무가�쌓여�있었고,�목수�아저씨가�땅을�파고�기둥을�세우고�
있었다.�가로�6m�폭�4m�높이�3m의�대형�건조장이어서�마당에� 있는�불필요한�큰�망고나무를�자르고�대나무를�옮기고�설치하는� 과정에서�건장한�남자들이�필요했다.�다행히도�바틱�참여자� 외에도�마을�청년들이�자진해서�일을�도와주었다.�
앞마당에는�철제�테이블을�제작하기�위한�용접�작업이�진행되고� 있었다.�야외로�전기를�끌어와�그라인더로�프레임을�자르고�
균형을�맞추고�용접을�하고�있었다.�화장실�문이�제대로�닫히지�
않아�여성분들이�불편하다는�이야기를�들었다.�작업을�하고�있는� 용접공에게�부탁하여�문을�새로�제작해�붙이기로�했다.�
오후에�바틱�제작을�설명하기�위해�몇�가지�소도구들이�더�
필요했다.�부이파와�페리와�함께�재래식�시장에�도착하여�항아리� 단지와�고무호스�등�소도구들을�구입했다.�용도에�맞는�도구를� 구하기�위해�여러�장소를�묻고�돌아다니면서�시장도�구경하고� 가격과�디자인을�비교했다.�
시장에서�마을로�돌아와�바틱�참여자들과�워크숍을�시작했다.� 바틱의�역사와�전통부터,�재료들의�설명,�나뭇잎을�채취해� 염색�재료를�만드는�실습까지�진행했다.�참여자들은�매우� 적극적이었다.
세미나를�끝내고�정리를�하고�나니�6시가�넘어�있었다.�시스카가�
부이파와�페리를�환영해�주기�위해�자신의�차로�치르본시�전체가� 보이는�멋진�레스토랑으로�우리를�안내해�줬다.�분위기만큼�맛도� 좋은�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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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Kriyan Cirebon 양수형
10:00 배너�디자인�수정 워크숍,�실습,�수업진행
11:00�–�14:00 건조장�방수포�구입�및� 설치�완료 18:00 평상�설치�완료 20:00 배너출력�완료�
평상이�완성되니�사람들이�평상에�올라�바틱을�하기�시작했다.�
내일�시청에서�주요�인사들이�오시기�때문에�배너를�꼭�완성하고� 싶었다.�내일이�휴일이기�때문에�오늘�늦게라도�꼭�끝내야�했다.�
시나우아트에게�바틱스토리�배너�제작을�의뢰하였었다.�배너� 디자인이�생각보다�만족스럽지�못하여�여러�번�수정을�해야�
했다.�손혜인�디자이너가�인도네시아�공항에�도착하여�연락이�
됨으로�우리�쪽에서�직접�디자인을�수정하려고�했으나�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르고,�시나우아트�쪽에�의뢰를�한�것이라�그쪽에서� 우리가�요구하는�사항을�잘�수정해�주기를�바랬다.�
오전부터�부이파와�페리가�워크숍을�진행했다.�챈팅하는�법을�
알려주고�그림을�그리는�조와�염색�재료를�만드는�조를�나누고� 실습을�했다.�
앞마당에는�평상을�조립하고�있었다.�크기가�크다�보니�
조립과정도�복잡하고�시간도�오래�걸렸다.�평형을�맞추기�위해� 사포질을�하느라�나무�냄새가�진동했다.�평상�제작과정을�
영상으로�만들기�위해�촬영도�같이�해줬다.�건조장�틀이�완성
되었기�때문에�지붕에�씌워줄�방수포가�필요했다.�지붕�크기와� 파란색�색상을�맞추기�위해�오토바이를�타고�방수포�가게를�
돌아다녔고�원하는�것을�구매할�수�있었다.�여러�명이�방수포를� 설치하고�건조장을�완성하였다.�곧바로�염색된�천을�건조장에� 걸고�말리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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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완성하고�늦은�밤�출력소에�도착했으나�출력소에서�
해상도가�떨어지기�때문에�우리가�원하는�크기로는�출력하지� 않는게�좋겠다고�이야기했다.�출력소에서�디자인을�새로�
해야했다.�정말�감사하게도�출력소�아저씨께서�디자인�소스부터� 출력까지�친절히�도와줬다.�밤�8시�완성된�출력물을�가지고�
마을로�돌아왔다.�어두운�밤에�오토바이를�타고�돌아다니는�건� 처음인�것�같다.�밤에�도착한�마을에는�완성된�평상과�건조장,�
깨끗하게�청소된�워크숍�장소가�내일을�준비하고�있었다.�이제� 바틱스토리�배너만�내일�걸면�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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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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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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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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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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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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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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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15 Setup Nathalie Boseul Shin Hauen Lee Haemin Park Yongsun Yoo Gihun Noh Heiin Son John Yang
2nd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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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ICN >> JKT 09:50–15:05 BKI�>�CGK 17:43–22:17 ICN>CGK 23:30 보로부두르�호텔� 체크인 � 02:00� � 취침
두번째�인도네시아�방문.
이번에는�두려움�보다는�설렘이�더�가득한�출장이다.�
조금씩�변화되는�과정을�계속�사진으로�보았는데,�어떻게� 바뀌었을까?
이하은
2018·10·09 Kriyan Cirebon 양수형
10:00�-14:00 바틱스토리�배너설치� 워크숍�진행 정부�주요인사�바틱스토 리�방문�행사�준비 14:00�–�18:00 행사시작,�기념촬영� 한국,�말레이시아� 후발대�도착�
바틱스토리�배너를�벽에�고정하고�오늘�오후에�있을�행사준비를�
시작했다.�바틱스토리를�선보일�수�있는�바틱�재료들과�샘플들을� 준비하고�다과와�의자들도�준비했다.�바틱�참여자들은�평소와� 다르게�다들�화장을�하고�깨끗한�옷을�입고�나타났다.�����
바틱스토리�시작을�축하해�주기�위해�치르본�시장님�부인과�
군�관계자�분들,�기업인�등�많은�분들께서�방문해�줬다.�부이파�
선생님이�바틱스토리와�바틱에�대해�열정적으로�소개를�했으며,� 바틱�참여자�중�한명인�오픽은�노래를�부르며�분위기를�돋워�
주었다.�또한�방문자�분들께서도�바틱을�직접�체험하고�워크숍� 시설도�둘러보며�기념사진도�함께�촬영하였다.�곧�후발대도� 도착하여�서로�소개를�받고�인사를�나눴다.�바틱스토리에� 참여하는�인원�모두가�모이는�순간이었다.�
노기훈�작가와�나는�2주간의�선발대�일정을�사고�없이�무사히�
마치고�이제�후발대와�합류하여�‹바틱스토리-크리얀›�워크숍을� 시작하게�됐다.� #�CHECK�LIST •�기차표�예약�
•�베이스캠프�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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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Kriyan Cirebon 이하은
우리도�간단하게�사람들과�인사를�나누고,�며칠새�진행된�바틱� 작업과�스탬프�작업들을�보고�이야기를�나누었다.�그리고�
베이스캠프를�찬찬히�둘러보니�처음�방문했을�때와�달리�깨끗하고� 쾌적해�매우�뿌듯했다.�플레이스테이션이�놓여있던�가장�큰�방은�
바틱�염료와�완성된�바틱을�둘러볼�수�있는�전시장이�되었고,�중간� 거실은�참가자들이�다같이�모여�하루�일과의�시작과�마감을�나눌� 수�있는�공간으로,�작은�방은�재료들을�보관할�수�있는�창고가�
되어있었다.�또,�의자가�정신없이�엉켜�있던�방은�깔끔히�정돈되어� 바틱�스탬프(찹)를�찍는�작업장이�되었고,�커피�봉투로�산이�
만들어져�뭐가�나와도�이상하지�않을�것�같던�부엌은�깔끔하게� 치워져�있었다.�앞마당에는�새로�만든�평상이�있었고�쓰레기와� 낙엽들이�섞여서�나뒹굴던�옆�마당은�바틱�건조대와�염색대로�
탈바꿈됐다.�세상�꾀죄죄�했던�베이스캠프가�마을에서�가장�힙한� 곳으로�변해�있었다.�
행사를�마치고�바로�숙소로�돌아와�다�함께�모여�회의�겸�저녁식사를� 했다.�내일은�무엇을�할지에�대해�상의하고�베이스캠프에서�조금�더�
보완해야�할�점들에�대해�이야기를�나눴다.�추가로�필요한�물품들을� 09:00-12:00 바틱�수업�(치르본) 12:10-15:�18 자카르타>치르본
16:00-17:00 현지�환영회�참석 � 19:00-20:30� 회의�및�석식
답사�때�자카르타에서�치르본시�까지의�차량�이동이�시간이�많이� 걸리고,�불편했기에�이번에는�기차를�이용하기로�했다.�당시와�
구매하기�위해�그라게몰에�가서�명찰,�매직�등을�구매하고�내일�
수업을�준비했다.�내일은�또�어떤�일이�기다리고�있을지�기대된다.�
비교했을�때�인원도�2배로�늘어�신경�쓸�사항도�많이�생겼지만,� 비비와�마리나가�도와주어�수월하게�진행할�수�있었다.�
오늘은�우선�베이스캠프에서�우리를�위한�환영회와�치르본시�
인사들이�방문을�예정하고�있고,�부이파�선생님과�페리가�우리보다� 4일정도�먼저�마을에�들어와서�베이스캠프�세팅을�준비중이기에�
변화된�모습�확인과�더불어�참가자들과�인사,�내일부터�진행해야� 할�사항에�대해�알아보기�위해�마을로�들어가기로�했다.�
척박하고�황량한�인도네시아의�풍경을�보며�달린�지�3시간�후� 치르본시에�도착했다.�현지�이동을�도와줄�운전기사들과�만나� 마을로�들어가니�인산인해가�아닐�수�없었다.�수�많은�
동네사람들이�우리를�반겼고�커다란�플래시를�펑펑�터뜨리며�
촬영�중에�있는�노기훈�작가,�바틱에�대해�소개하고�있는�부이파� 선생님과�페리,�참가자들과�이야기를�나누고�있는�양수형�작가� 모두가�분주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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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LIST
•�명찰구입�–�영문,�국문�이름�작성�(강사,�참가자) •�평상�바람막이�설치� •�바틱�재료�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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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Kriyan Cirebon 이하은
10:00�–�16:00 바틱�교육��
17:00�–�19:00� 정비시간
19:00�–�20:30� 회의�및�석식
한국인�예술강사들도�함께�교육에�참여하는�첫�날이다.�매일�
아침�참가자들은�부이파�선생님의�진두지휘아래�오늘의�수업에� 대해�전달받고�일과가�시작된다.�오늘은�서로가�아직�낯설고� 이름도�모르기�때문에�명찰을�하나씩�나누고,�자신의�이름을�
인니어와�한글로�썼다.�다들�한글로�이름�쓰는�것에�흥미를�느끼고� 즐거워했다.�모두�이름표를�하나씩�목에�걸고�각자의�작업을� 시작했다.
부이파�선생님과�페리가�엄청나게�많은�양의�바틱�재료들을�
사용할�수�없으며,�바람�또한�바틱을�할�때는�차단해�주는�것이�
중요하다.�그리고�밀랍을�녹이는�동안�향이�나기�때문에�통풍이�
잘되는�곳에서�진행한다.�그래서�답사�이후에�평상을�제작했는데,� 바람이�차단되지�않아�챈팅의�구멍이�막힐�것을�우려해� 바람막이를�제작하기로�했다.�
근데�이곳이�정말�흥미로운�점은�하고자�하는�것을�진행하고�
있으면�가까운�주변의�사람들이�와서�자기�일처럼�도와준다는� 점이다.�“우주소년�짱가”�노래처럼�어디선가�누군가의�무슨�일이� 생기면�여기저기서�짠하고�나타난다.�그리고�오늘도�어김없이�
앞집,�옆집�할�것�없이�다같이�도와�바람막이를�설치했다.�참으로� 신기한�동네.�
공수해와서�창고에�널브러져�있다.�우리는�이들에게�깔끔함과� 깨끗함에�대한�예시를�보여주어�익숙하게�만드는�것�또한�
교육이라고�생각하고�있다.�그래서�오늘은�전통시장에�가서�
재료를�정리할�다양한�크기의�전통방식�광주리를�사왔다.�곧� 제작될�선반만�완성되면�완벽한�정리가�될�것�같다.
우리가�잠시�자리를�비운�사이�오늘의�가장�큰�일은�평상에�
바람막이를�설치하는�일이�진행됐다.�바틱은�밀랍이�계속�녹아� 있는�상태를�유지해야한다.�그렇기�때문에�선풍기나�에어컨을�
신학기가�되면�서로를�소개하는�시간은�가지듯이�서로서로�조금� 더�친해지고�알아가기�위한�시간이�필요하다�생각돼,�수업이�
끝나면서�신�선생님께서�참가자들에게�내일까지�가족을�그려오고� 아침�회의시간에�소개하는�숙제를�전달했다.�어떤�이야기들이� 있을지�궁금하다.� #�CHECK�LIST
•�쓰레기통�프레임�제작�–�분리수거� •�에코백�전달��
•�자기�가족소개�그림�그려�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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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Kriyan Cirebon 이하은
우리에게�유일하게�스타벅스를�만날�수�있는�오아시스�같은�
CSB몰이�이렇게�유용한�곳이라니.�없는�것�빼곤�다�있는�곳.�
베이스캠프로�돌아와서�바틱�재료와�물품에�대한�확인과�촬영을�
하고�간단한�회의를�통해�참가자들이�더욱�즐겁게�교육에�임하는� 것과�바틱에�그릴�주제를�정하는�것에�미숙하기�때문에�이를� 보완할�방법에�대해�의논했다.�
신�선생님께서�매일�그림일기를�쓰는�것에�대해�말씀하셨는데,�
이�방법이�두�마리�토끼를�다�잡을�수�있는�것�같아�스케치북을�
구매해�나눠�주기로�했다.��어릴�때�일기를�쓰는�건�너무�귀찮을� 일이었다.�하지만,�지금�생각해보면�하루를�돌아보고�스스로�
반성도,�칭찬도�하며�나�자신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고�조금� 다른�나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고�생각한다.�
그리고�내일은�평상�지붕에�올릴�지붕을�만들기로�했다.�비가�오는� 날에도�평상에서�작업을�할�수�있게끔.�하루하루�말하는�대로�
뚝딱뚝딱�바뀌어�가는�모습이�도깨비방망이를�휘두르는�기분이다.�
10:00�–�16:00 바틱�교육�
17:00�–�19:00� 정비시간
19:00�–�20:30� 회의�및�석식
치르본시에�들어온�지�3일째
아침�회의�때�모두�모여�부이파�선생님과�함께�서로의�그림을�
보며�가족에�대한�설명을�들었다.�즐겁고�행복하기도�하고,�가슴� 아프고�슬픈�그들의�삶에�대해�알�수�있었다.�얕기는�하지만,�
한걸음�그들에게�가까워진�느낌이었다.�그리고�한국에서�가지고� 간�에코백을�나눠주고�자신의�이름을�쓰고�매일�바틱에�올�때� 준비물을�넣고�오게끔�했다.�흥미로웠던�점은�자신의�이름을�
인니어로�쓸�것이라고�예상했는데,�모두�이름표를�보고�한글을� 함께�쓰는�것이었다.�
오늘은�자신이�그려온�가족�그림을�천에�옮겨�그리고�바틱을�
하는�수업을�진행했고,�아침부터�분주하게�작업을�시작했다.�나는� 바틱�염료로�쓰이는�망고를�재료로�사용해�만드는�망고잼과�망고� 스무디를�만들�도구를�구입하러�용선작가님과�함께�이동했다.�
#�CHECK�LIST •�간판제작
•�스케치북�구매�–�그림일기용� •�평상�지붕�살�제작�
생각보다�저렴하고�좋은�물건들이�즐비했고,�매일�음료를�
구매하러�왔던�CSB몰에�이런�다양한�물건이�있는지�처음�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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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Kriyan Cirebon 이하은
10:00–16:00� 바틱�교육 17:00–19:00� 정비시간
19:00–20:30� 회의�및�석식
오늘부터는�마을�지도�만들기를�한다.�어제�부이파�선생님께서� 팀을�나누었고�팀원들끼리�크리얀�마을에�대한�설명과�그림을�
그려온�걸�조장이�발표하는�것으로�하루를�시작했다.�나는�오늘도� 어김없이�재료를�확인�하고�매일�방문하는�어린이�친구들과�함께�
그림을�그리다가�오늘의�중요한�일!!�박혜민�작가님이�오는�날이라� 치르본�역에�마중을�다녀왔다.�
그�사이�베이스캠프는�여러가지�일들로�북적거렸는데,�쓰레기�
분리수거함과�정리�선반이�완성돼�도착했다.�나와�신�선생님은� 한바탕�창고를�뒤집어�엎어�정리를�끝냈다.�미술관에서�한번� 신�선생님과�창고�정리를�한적이�있어서�선생님의�스타일을�
그동안�페리는�유용선�작가님�드로잉을�바틱으로�옮기고� 있었는데,�그�속도가�어찌나�빠르던지…�순식간에�손수건�하나를� 만들었다.�혜민작가님은�베이스캠프에�도착하자�마자�어린이� 친구들과�함께�게임을�했다.�아무래도�내일부터는�어린이� 친구들과�함께�할�프로그램이�필요할�것�같다.�
확실히�알고�있었기�때문에�척하면�척하고�완벽한�정리를�할�수�
참가자들은�마을�지도�바틱을�더욱�풍성하게�만들기�위해�
작가님이�바틱스토리�간판과�화장실,�창고�등의�표지판을�만들고�
너도나도�할�것�없이�열심히�임하는�모습이�보기�좋았다.�
있었다.�정리를�하는�동안�한�쪽에서는�손혜인�디자이너와�유용선� 있었다.�나도�나중에�합류해서�같이�만들었는데,�내가�만든�건�
쓰레기통�표지판.�내가�만든�무언가가�여기�베이스캠프에�놓여� 지니�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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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별로�동네를�탐사했다.�내일부터�마을�지도�제작에�들어가니� 오후에�신�선생님은�시스카가�현지에서�사업가가�방문해�회의를� 하셨다.�신�선생님과�회의를�하던�사업가가�우리의�교육에�대한� 설명을�듣고�우리의�취지를�잘�이해해�교육을�위해�정화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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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해�주겠다는�제안을�했다.�동남아의�성격상�일�처리가�빠르게� 진행돼지�않는데,�얼마나�걸릴까.
오늘의�가장�하이라이트는�그림일기�숙제였는데,�그�중에�
기스카의�그림이�너무�재밌었다.�동그란�접시�두�개를�그렸는데,� 아무것도�없는�비어�있었다.�이유를�물어보니�“이쪽은�
나시고랭이고�이쪽은�피상고랭인데,�다�먹었어요.�그래서�접시가� 비어�있는�거예요!”�그림을�잘�그리지�못해�쑥스러웠던�기스카가� 기지를�발휘한�것이었다.��
그렇게�오늘의�일정을�마무리하고�숙소로�돌아와�수영장만�바라�
본지�4일만에�수영을�하며�오랜만에�피로를�풀었다.�인도네시아에� 오면�소확행(소소한�것에�행복)을�느끼는�것�같다.� #�CHECK�LIST
•�평상�지붕�배너�제작�
•�와플,�망고�잼�만들기� •�정화조�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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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Kriyan Cirebon 손혜인
베이스캠프에�도착해서�이곳저곳을�살폈다.�양수형,�노기훈�
선생님이�얼마나�고생하셨는지�알�수�있었다.�거주인인�루디는�
플레이스테이션을�설치해�놓고�오락실로�운영하며�살았다고�한다.� 거실�하나와�창고�하나,�부엌,�화장실이�딸린�공간이�바틱스토리의� 베이스캠프로�이용된다.�루디는�거실에�딸린�작은�방에서�
생활한다고�한다.�넓은�마당도�딸려있는데�내가�도착했을�때는�
평상이�설치된�상태였다.�마당에는�망고�나무가�세�그루�있고�평상� 바로�위에�그�중�한�그루가�서�있었다.�비가�올때�망고를�맞아본�
이전�기억이�떠올라�지붕이�필요할�것�같았다.�수라바야에서�비가� 한차례�퍼부으면�평상�위로�망고가�무섭게�떨어졌다.�수라바야의� 알람바틱�센터에도�평상에�대충�걸쳐놓았던�천막이�못내�마음에�
걸렸었다.�비가�오면�망고가�떨어지거나�빗물이�많이�고여서�축축�
쳐지곤�했는데�이번�기회에�이�부분을�개선하고�싶었다.�내�선에서� 제안할�수�있는것은�현수막�정도였는데�다행히�예산이�통과되어�
양수형�선생님이�도와주셔서�대나무�아저씨를�찾았고,�지붕에� 갈빗대를�대고�출력한�현수막을�씌우는�방향으로�결정됐다.
원래�고용했던�대나무�아저씨가�와병�중인�관계로�새�대나무�
아저씨를�찾아�평상�위�지붕에�갈빗대를�설치하고�바틱물품을� 놓을�수�있는�선반�제작도�부탁했다.
대나무�아저씨는�마을�초입에서�우측에�가게가�있다.�
진행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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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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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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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Kriyan Cirebon 이하은
10:00–16:00 바틱�수업 � 17:00–19:00� 정비시간
19:00–20:30� 회의�및�석식
벌써�현지에�들어온�지�반이�지나갔다.�오늘은�바틱을�진행하는�
참가자들이�두�그룹으로�나뉘었는데,�한�그룹은�어제와�같이�마을�
작은�사람�한�명�한�명에서부터�크게는�베이스캠프�한�켠에�
공사중인�정화조까지.�그리고�지금�여기에�있는�나도�그렇다.�
한국에서라면�정화조�공사�때문에�생기는�소음�때문에�굉장히� 힘들어하고�스트레스�받았을�텐데……�짜증도�내지�않고,�너그럽게� 넘기는�방법을�배우고�있다.�그리고�그�누구도�짜증내지�않고� 웃으면서�자신들의�일을�하고�있다.�참�신기한일이다.�
지도�만들기를�하고�나머지�그룹은�노기훈�작가의�사진�협업�바틱� 문패�작업을�했다.�문패�작업은�노작가님의�가족사진과�가족의� 이름을�적은�바틱�작품을�함께�액자에�넣는�작업이다.
이외에도�오늘은�또�다른�협업�작업이�있는데,�베이스캠프의�
주인�루디와�용선�작가님이�함께하는�바틱�재료�스낵�만들기.�
우선�망고,�설탕,�레몬�등의�재료를�준비하고�용선�작가님의�지휘�
아래�망고잼과�와플이�만들어졌다.�생각보다�루디가�잘�따라왔고,� 즐거워했다.�처음의�루디를�생각하면�상상하기�힘든�일이다.�
루디를�만났을�때는�좀�무서웠다.�활기�없는�표정이었다고�할까?� 당연히�처음�본�우리가�못�미더웠을�테고,�자신의�집을�많은�
사람이�함께�공유해야�한다고�하니�귀찮았을�법하다.�하지만�그런�
루디가�양수형�작가님과�노작가님의�부단한�노력으로�마음이�많이� 열려�이제는�그�누구와도�거리낌�없이�대화할�수�있는�사람으로�
바뀌었다.�많은�시간과�노력이�있었지만,�그리고�아직도�더�많은�
#�CHECK�LIST •�정화조�설치
•�한국요리�선택�및�구매�
사랑과�관심이�필요하지만�조금씩�크리얀�마을은�바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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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Mango 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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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Kriyan Cirebon 이하은
10:00–16:00� 바틱�수업 17:00–19:00� 정비시간
19:00–20:30� 회의�및�석식
오늘은�대부분의�예술강사들도�다같이�바틱에�참여했다.�나도� 오늘은�바틱�하나�만들었는데,�나랑�친한�동네�꼬마�3명의�
얼굴을�그려�넣었다.�그리고�매일�출근�도장�찍듯�놀러�오는�동네� 꼬마들도�오늘은�같이�바틱을�했다.�엉망진창으로�재료를�써서� 페리한테�꼬마들이�혼나기도�했지만,�관심있어�하고�재미있어�
했다.�이렇게�어릴�때부터�접하다�보면�이�친구들이�나중에�엄청난� 바틱의�대가가�되는게�아닐까?�하는�생각도�들었다.�
마을�지도를�만들기�위해�답사�때�촬영해�두었던�마을�항공�
사진이�베이스캠프�벽면에�붙어있다.�오늘은�신샘이�한국에서�
들고�오신�이름표(name�tag)�프린터기를�이용해�참가자들의� 이름을�프린트하고,�자신의�집에�붙이는�“우리�집은�어디인가?”도� 진행했다.�마을�지도�바틱도�오늘�기본적인�작업을�끝냈다.�그리�
오랜�시간�배우지�않았지만,�다들�그림도�잘�그리고�이제는�한두� 명씩�고전적인�바틱�문양을�흉내�낼�줄�안다.��
오늘�가장�재미있던�일중에�하나는�종례�시간이다.�바틱을�함께�
하는�내�친구를�소개하는�시간이었는데,�오픽과�기스카는�노래를� 불렀고,�사이풀은�전통�춤을�추는�일을�했다고�하여�텀블링도�
넘었다.�6일�정도�현지에서�지내본�결과�인도네시아�사람들은�
기본적으로�흥을�탑재하고�있다.�우리나라�사람들만큼�엄청난�흥�
부자들이다.�기타가�있으면�기타를�들고�노래를�부르고�춤을�추고� 하루�종일�하하호호�웃음이�멈추지�않는다.�아직까지�깨끗하고� 순수한�영혼을�을�간직하고�있는�사람들이다.�
오후�일정을�마치고�돌아오는�길에�유용선�작가님과�내일�
점심에�대접할�요리에�대해�고민했다.�내일은�우리가�크리얀�
마을에서�진행하는�마지막�날.�매일�점심을�닝그룸이�준비해주고� 있는데,�반대로�내일은�우리나라�전통음식을�대접하기로�했다.�
떡볶이,�불고기,�잡채�등의�다양한�음식이�거론되었지만�재료를� 공수하는데�어려움이�있을�것�같아�불고기로�결정했다.�재료를�
체크하기위해�슈퍼에�갔다.�원래�계획은�간장을�기본으로�쓰고� 과일로�단맛을�내려고�했는데�불고기�소스가�판매되고�있어�
수월하게�되었다.�그리고�생각보다�인도네시아에�한국,�일본,�
중국의�식재료들부터�다양한�물건들이�들어와�있다.�편의점에서는� 불닭볶음면,�삼양라면�등�구매가�가능하고�많은�한국기업이�
진출하고�있어�한국식당,�마트도�큰�도시에서는�찾아볼�수�있다.� #�CHECK�LIST
•�한국요리�(불고기)����•�손수건�샘플�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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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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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g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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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Kriyan Cirebon 손혜인
닝그룸과�누라시가�매일매일�정성스레�점심을�준비해주었다.�
현지식으로�매일�다른�메뉴였는데�새벽부터�장을�봐서�준비한다고�
어렵다.�그나마�다행이라고�할�만한�것은�음식들이�기름지지않아� 물을�한두번�끼얹으면�그릇들은�잘�헹궈진다.�노기훈�선생님의� 드론으로�촬영한�마을�사진을�봤기에�이�배수로의�쓰레기가� 어디로�흘러가는지가�상상된다.�되도록�음식은�남기지�않고�
먹을�만큼만�덜어먹고�설거지도�세제를�쓰지�않는�방향으로� 생각해봐야겠다.�
했다.�밥과�국(수프)을�기본으로�채소�반찬,�고기�반찬(주로�닭고기),� 후식이�기본이었다.�정말�가정식이�맞다고�할�만큼�식당에서는�본� 적�없는�것들이었다.�인도네시아�방문이�세�번째인데,�난�아무리�
생각해도�뗌페가�제일�맛있다.�갓�튀긴�템페는�바삭한�식감도�좋고,� 구수한�청국장�맛도�한국인�입맛이랑�잘�맞는다.�이번에는�치르본� 스타일로�얇게�튀긴�템페를�먹었는데�역시�맛있었다.�간식으로도� 훌륭해서�놔두면�내�차례는�오지않을�정도로�인기가�많았다.� 다음에는�진짜�템페�도구를�사야겠다.�
자,�밥을�맛있게�먹고�나면�잠시�걱정이�생긴다.�설거지와�화장실.� 뷔페식으로�각자가�먹을만큼�덜어먹고�설거지도�알아서�하는데� 뒷마당의�설거지통을�보면�가슴이�매번�아프다.�하수�시설이� 마땅치�않아�음식물�쓰레기들이�집�뒤켠에�흐르는�배수로로�
바로�흘러들어간다.�설거지�할�물도�넉넉치않아�흘려보내는�것도�
다음은�화장실.�화장실은�수라바야�때와�큰�차이가�없는데�
일단�문을�닫으면�어둡고,�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길목에�
있어서�여성�참가자들�이용이�어렵다.�환경을�크게�개선하기는� 어렵겠지만�자물쇠나�전구를�다는�방향으로�조금씩�개선이�
필요하다.�그래도�마지막날�큰손이�오셔서�정화조를�설치했을� 때는�정말�기뻤다.�새로�수도를�하나�더�팠는데�물이�시원스레�
나오는�모습은�좀�감동적이었다.�바틱이�기본적으로�염색하는� 것인데�물이�차지하는�비중이�얼마나�크며,�그�잔여물들을�
해결하는�것�또한�중요한�문제라는걸�여태�생각해본�적이�없음에� 머리를�한�대�맞은�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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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gurum's L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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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gurum's L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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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gurum's L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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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gurum's L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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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ashi's NasiGor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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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ashi's NasiGor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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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Kriyan Cirebon 이하은
10:00–14:30 바틱�수업 유용선�작가:�불고기�만 들기 � 15:00-15:30 숙소�체크아웃� 16:05-19:12 치르본>자카르타 23:45-08:55 CGK�>�ICN
바틱스토리�본�행사의�마지막�날�
아침부터�모두�분주하게�움직였다.�여느�날과�다름없이�
참가자들은�열심히�바틱을�했고,�선생님들은�그동안의�결과물을� 정리하고�추후의�계획에�대해서�논의했다.�본�행사는�마지막� 날이지만�한달�체류하는�노기훈,�양수형�작가님�그리고�오늘� 입국하는�세환작가님이�함께�현지에�1주일�정도�더�남아�
베이스캠프에서�결과보고전과�노기훈�작가님의�기찻길�사진전을� 개최하고�23일에�출국할�예정이다.��
오늘의�메인!�불고기�요리를�위해�용선작가님과�나는�어제�
다녀온�마트에�가서�재료를�구매하고�돌아와�작가님의�지휘아래� 모두�다같이�만들었다.�다들�낯선�음식이라�그런지�처음에는�
주저했지만�조금�시간이�지나자�맛있게�먹었다.�오랜만에�한국�
음식을�만난�두�체류작가님은�세상을�다�가진�표정으로�너무나� 행복해하셨다.�나도�한국을�떠나�온지�몇일�지나지는�않았지만� 어찌나�맛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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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마지막�일정은�매일�바틱�연습을�하고�성실하게�작품을� 만드는�참가자들을�위해�그�노력의�대가를�지불했다.�이렇게�
구매한�손수건은�미술관에서�판매하거나�선물을�하기�위해�쓰일� 예정이다.�처음에�구매에�대한�생각은�없었으나,�참가자들이�
바틱이�교육을�받는�것이�생계에�도움이�되길�원하기에�이런� 결정이�내려졌다.�
‹바틱스토리›의�목적은�문화예술교육이지�사업이�아니다.�그렇기�
때문에�그들이�원하는�판매가�주�목적이�될�수�없지만,�어느정도� 이해하기�때문에�바틱스토리의�브랜드화를�생각하고�있다.�
세계적으로�유명한�짐�톰슨�손수건처럼�사람들이�직접�찾아오는.� 하지만�그�정도의�위치까지�오르기�위해�아직�크리얀�마을의� 바틱은�더욱�많은�노력과�연습이�필요하다.� �
더�나은�발전을�위해�지금부터�한국팀은�꾸준히�관심을�갖고� 눈여겨�봐야�하고�크리얀�마을의�참가자들이�우리를�믿고� 진행해야�할�것이다.��바틱스토리�크리얀이�꽃길만�걷길.
이번�출장은�나에게�있어�많은�것을�배우고�익힐�수�있게�
해주었다.�첫�출장이라는�부담감이�컸고�어려웠지만,�차츰차츰�
시간이�지나면서�즐길�수�있게�되었다.�그러다�보니�나�스스로�더�
열정적으로�프로그램에�뛰어들어�진행했다.�오늘�한국에�돌아가는� 날이지만,�벌써부터�다음�회차가�진행되어�이곳에�방문하고� 싶다는�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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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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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Kangraksang
손혜인
결국�시나우아트에서�제작하는�방향으로�갔다.�이번�일정에서�
가장�신났던�것은�캉그락상의�방문이었다.�현수막�파일을�들고�
제작업소를�찾아�택시를�탔는데�한국의�을지로와�흡사한�거리에� 내려줬다.�출력소와�인쇄소들이�즐비한�한국의�을지로�같은�
거리였는데�캉그락상이라고�한다.�그리고�이곳에서�생애�제일�
큰�출력기계를�보았다.�중국산이었는데�이�기계�덕분에�지붕을� 덮고도�남을�크기의�현수막을�큰�무리없이�출력할�수�있었다.� 통상�한국에서는�120cm정도의�폭으로�나누어�출력한�뒤�
재봉틀로�마감하는데,�이곳의�기계는�3미터는�됨직한�크기에�
본드로�마감을�한다.�본드�마감이�튼튼하지�않을�듯�하다고�했더니�
걱정말라며�돼지표�본드를�숨막히게�발랐다.�출력소는�감사하게도� 에어콘이�나왔지만�본드와�석유계�잉크냄새로�앉아있기가�
힘들었다.�안에서�일하는�직원들이�맨정신일�수�있을지�진지하게� 걱정됐다.�이후�몇�가지�출력할�것들이�있어�두�번�더�캉그락상에� 방문했는데�맞은편의�sim이라는�출력소에도�갔다.�처음에�간�곳� 보다�규모가�크고�샘플들도�제법�잘�갖추어진�곳이었다.�이곳에� 갔을�때는�마리나와�함께�여서�이것저것�캐물었는데�대답은� 시원치않았다.
캉그락상�초입에는�마스터인쇄라고�부르는�저렴하고�쉬운�
방식의�인쇄소들과�단순�프린트(말그대로�가정용�프린터로�낱장� 인쇄해주는�곳)이�섞여�있었다.�확인해보지는�못했지만�인디고� 기계를�갖고�있다는�공장도�눈에�보여�한번쯤�시도해�볼�수도� 있겠다�싶었다. 캉그락상,�치르본의�을지로
말레이시아와�인도네시아는�햇볕이�강하고�비가�잦아�현수막을� 질기고�튼튼한�텐트천�재질을�쓰는데�제작비용도�저렴하다.�
이번에는�무슨�일을�하게�되려나�기대반�우려반�했는데�놀랍게도� 내게는�출발�당일에�일이�들어왔다.
행사에�쓰일�현수막의�디자인이었는데�시나우아트에서�만들어준� 현수막이�내게�왔다.�중간에서�양수형�선생님이�고생이�많으셨던�
듯�싶다.�한국에서도�그렇지만�현수막이�별�것�아닌것�같으면서도� 행사에는�종종�말썽이다.�비행기를�타고�가던�중이라�현수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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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5 Exhibiton Sean Sehwan Roh Gihun Noh John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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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7 Kriyan Cirebon 노세환
크리얀�마을로�돌아온�첫날,�본대가�워크숍�프로젝트를�끝내고�
돌아�간지�이틀�밖에�되지�않아서�그런지�이들의�바틱�작업은�아주� 활발하게�진행중이다.�거실�공간을�주로�챈팅(Canting)을�위한�
공간으로�사용하다.�맨�끝�방으로�이동했다.�왁스를�녹이기�위한� 스토브가�그들에게도�너무�더운가�보다.�
노기훈�작가는�그�동안�작업했던,�크리얀�마을�사람들�초상화�
작업을�마을�바로�옆을�스쳐�지나가는�기차길에�아주�큰�사이즈로� 보여주고�싶다고�한다.�이�근방에�광고판�등의�임시�구조물들이�
가지는�대나무�구조와�자신의�사진이�잘�묻어남을�느끼는�듯하다.� 베이스�캠프�주변의�3명의�루디�중�하나인�철공소�루디가�대나무� 작업에도�많은�노하우가�있다고�하고,�또한�다른�마을�사람들에� 비해�비교적�영어�단어를�꽤�알고�있는�그가�기훈의�작업도�
어느정도�이해하고�있는�듯하다.�안�그래도�물가가�그다지�높지� 않은�크리얀�마을에서�더�저렴한�가격으로�많은�이윤을�남기지� 않고�공사를�해�주려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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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Kriyan Cirebon 노세환
2018·10·18 Kriyan Cirebon 노세환
베이스�캠프에�바틱�스토리�참가자들이�너무�더워한다.�우리�
나라의�여름에�비해�습도가�다소�낮은�크리얀�마을이라�많은�
활동을�하지�않으면�지낼�만하지만,�절대적인�온도는�어쩔�수�없는� 듯하다.�왁스를�녹이는�스토브를�가동하고,�챈팅을�집중해서�하면�
땀이�비�오듯�흐른다.�밤방은�선풍기를�요구한다.�서울에�연락해서� 선풍기�구매�가능�여부를�확인해�봐야�할�듯하다.�그들에게�
선풍기는�필요해�보인다.�
선풍기의�가격은�2-3만원�수준이다.�한국에�비해서는�20퍼센트� 정도�저렴한�편이나,�걱정되는�것은�그들이�우리에게�과하게�
의존적인�것이�아닌가�하는�생각이다.�선풍기�하나쯤�사주는�것은�
어려운�일이�아니나,�아주�작은�것들�하나�까지도�요구하여,�그들이� 진행중인�워크숍이�그들�자신을�위한�것이�아니라,�우리를�위한�
제품�제작이라고�인식되어�언젠가는�떠나야�할�우리가�사라지는� 그날이�오면�아무것도�못하게�되는�지점이�생길�것이�걱정이다.
결국은�선풍기�구매를�진행했다.�어제�했던�물품�구매에�대한� 걱정이�바로�다음�피드백으로�날아온다.�컴퓨터,�프린터�등의� 구매를�슬슬�요구하기�시작한다.�걱정이다.�
설치할�사진�작업�후반�작업에�속도를�가하고�있다.�자키가�많은� 도움이�된다.�고등학교에서�영상�사진�등의�미디어�작업을�했던�
경험이�있다고�한다.�자키는�영상�관련�직업을�구하고�싶다고�한다.� 이�똘똘한�아이가�대학에�진학할�수�있었으면�한다.�이�아이는�
원래�이�마을�출신은�아닌�듯하다.�모친이�가정을�버리고�부친마저� 이�아이를�크리얀�마을에�사는�할머니에게�맡긴�듯하다.�자키도�
상당히�우리의�프로젝트를�즐기는�듯하다.�많은�일을�만들어주고� 싶은데,�그때까지�이�아이가�버텨줄까�모르겠다.�우리는�아직�갈� 길이�멀어�보인다.�아이가�잘�버텨�주기만�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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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Kriyan Cirebon 노세환
전시�준비가�이제�윤곽이�나오기�시작한다.�첫�방에는�기훈의�
기차길�프로젝트�작업에�사용하다�자투리로�남은�대나무�조각을�
이용해�바틱�손수건�작업들을�천장에�매다는�디스플레이가�어울릴� 듯하다.�바람이�많이�들어오는�공간이라�가볍게�펄럭이는�효과가� 좋을�듯하다.�그들이�만들어낸�천연의�색�면이�햇볕을�받으며� 바람에�흔들리니�마음이�동하는�듯하다.�다른�이들도�이들의�
이야기를�담아낸�손수건의�이야기에까지�귀를�기울�일수�있는� 기회가�되면�좋을�듯하다.�
노기훈�작가의�포트레이트�작업은�기훈이�이곳에�머물러�
이들에게만�집중하는�시간이�길었던�만큼�많은�볼륨과�깊이를�
가지는�듯하다.�나와는�다르게�기훈은�천상�사진가의�기질이�많이� 보인다.�그와�어린�아이들이�함께한�지도�프로젝트는�너무나� 예쁘다.�하늘에서�드론으로�촬영한�크리얀�마을의�지도에�
아이들은�자신의�집을�손가락으로�가리킨다.�나의�주변과�나의�
위치를�확인함으로써�본인의�정체성을�확인해�간다는�그�나이의�
정체성�확립과도�많은�관련이�있어�보인다.�무엇보다도�이미지가� 너무�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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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Kriyan Cirebon 노세환
토요일임에도�불구하고�많은�마을�사람들이�베이스캠프를� 찾아왔다.�많은�사람들을�초대하기에�일요일�전시�오픈이�
유리하다는�시스카의�이야기에�맞춰서�일요일로�모든�것을�
맞춰�준비하고�있다.�전시�디스플레이도�마무리가�다�되었고�
영상�편집도�거의�마무리가�되어�간다.�크리얀�마을의�청년�둘이�
마을에서�자신들이�살아가는�내용을�만든�자작곡이�너무�슬프다.�
영상의�중요�파트에�이�노래를�삽입해야�겠다.�그들은�촬영을�위해� 노래를�불러보라�하니�너무�신이�나는�모양이다.�하지만�왠지� 모르게�슬프게�느껴지는�것은�뭐�때문일까?�
내일�오프닝의�음식은�미미를�중심으로�프로젝트�참가자들이�
준비할�모양이다.�그들의�언어를�알아들을�수는�없지만�눈치는� 점점�빨라지는�듯하다.
기훈의�기차길�프로젝트가�생각보다�조금�더디게�진행되어�간다.� 아주�큰�사이즈의�대나무�구조물을�만드는�것이�아무래도�손이�
많이�가나보다.�해가�저물어갈�무렵에도�다�끝나지�않자�루디가�
기차길�주변의�마을�사람들에�집에�찾아가�사정�얘기를�한다.�아니� 상황에�대해�구체적으로�설명하기�보다는�오히려�일단�나와서�
도와�달라는�손짓에�가깝지만,�마을�사람들은�묻지도�따지지도�
않고�대나무�구조물을�땅에�묻기�위해�땅을�파고�반생이�철사로� 서로를�묶어�지탱하기�위해�구조를�엮는다.�해가�짐과�동시에�
작업이�끝난다.�이들이�없었으면�아마�제�시간의�작업이�불가능� 했을지도�모른다.�인도네시아�사람들의�협동의�문화가�기지를�
발휘하는�듯하다.�기훈은�많이�감동한�듯해�보이고�드론�촬영과� 스틸�촬영을�마쳤다.�아마도�영상이�일부�수정되어야�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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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Kriyan Cirebon 노세환
2018·10·22-3 Cirebon
노세환
전시�오픈�날이다.�아침부터�모든�참가자들이�부산하고�음식을�
내일�자카르타로�출발하기�위해�기차표를�구입하고,�마을사람들과�
바나나�튀김을�몇개�해줬는데�엄청�많이�먹게�된다.�참가자�중�
바틱으로�기훈을�그린다.�어린�여성�참가자였는데�아마도�기훈을�
하기�위한�기름�냄새가�베이스�캠프�전체에�진동한다.�간식으로� 노상�음식�포장마차를�운영중인�누라시의�포장마차도�오프닝�
날에�본인의�음식을�팔기로�했다.�니코의�프로그램도�마무리가�
되어가는�날이라�그곳에�참여중인�미국,�중국,�영국,�아프가니스탄� 출신의�작가들도�이�곳에�들렸다.�망고도�니코가�반가운지�니코의� 머리�위로�떨어졌다.�모두가�웃게�된�순간이었다.�작가들이어서�
축구도�하고,�산책도�하며�즐거운�시간을�보냈다.�한�참가자가�
좋아했던�것�같다.�마지막�인사를�하는데,�온통�눈물바다이다.�특히� 1달간�머물렀던�기훈과�수형을�떠나보내는�것이�그들에게도�쉽지�
않은�듯하다.
그런지�많은�작가들이�우리의�프로젝트에�많은�관심을�가진다.
시스카가�호텔로�우리를�기차역에�데려다�주기�위해�왔다.�다른�
농산물과�음식관련�페어에�부스를�하나�얻었다.�독립적인�부스는�
인사를�하는데�시스카가�운다.�차가운�사람인�줄�알았는데�아마도�
동시에�수도와�정화조�설치를�도와준�시스카의�친구의�소개로�
아니지만,�우리의�프로젝트를�소개하기에�좋은�기회였다.�신문에는� 인도네시아�은행에서�우리의�프로젝트에�관심을�보이며,�본인들이� 작은�도서관을�하나�만들어�주겠다는�기사를�냈다.�첫�해의�
결과물로는�나쁘지�않은�듯하다.�이제�이들과�작별인사를�해야�할�
시간이�가까워�온다.�내일�마지막�날은�별다른�프로그램�없이�마을�
날과는�다르게�스스로�운전을�해서�왔다.�기차역에서�마지막�
그�동안�타지에서�왔던�수�많은�우리�같은�사람들에게�조금�경계가� 있었던�듯하다.�이제는�그�경계가�많이�없어진�것일까?�
기차를�타고�자카르타로�이동하여�그랩(Grap)으로�다시�공항으로� 이동�자정�가까운�시간의�비행기를�탔다�서울로�돌아오기�위해.
사람들과�어울리는�시간을�갖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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