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Ⅰ PART 3 HRD 전문가 메시지 - ④기업교육서비스
Learner-Centered: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러닝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기업 HRD 분야에서는 핵심인재, 소셜러닝, 무형식학습, 성과측정, 혁신적 교육방법, 기업성과와 전략적 파트너, 창조적 인재육성 등과 같은 실제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화두들이 논의되어 왔다. 해외 유명 HRD 관련 학술지나 매거진, 그리고 ASTD를 비롯한 많은 콘퍼런스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본지에서는 HRD를 둘러싼 환경변화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2013년을 마감하면서 2014년의 화두를 찾으려고 한다. 글 임준철 (주)인더스트리미디어 대표이사
2013년의 화두는 단연 스마트러닝
지향 등의 핵심개념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정보와 소셜의
2013년은 스마트기기의 확산으로 인한 정보량의 폭증과 소셜네트워크
확산에 따른 빅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궁극의 HRD성과개념까지 그
의 일상화가 올 한해를 구분 짓는 가장 큰 환경변화라고 본다. 즉, 과
변수로 삼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2014년을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
거 단순정보를 전달하던 웹의 개념이 사회적 연결망을 강조하는 소셜
마트러닝’이라는 다소 긴 화두를 제시하고 싶으며, 내년 정도가 그
의 개념을 넘어 이제는 무형식화된 지식까지 연결하는 클라우드의 세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가까운 장래에 HRD업계에
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는 HRD분야에도 당연히 엄청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스마트러닝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켰다. 최근 기업 HRD분야 전문가인 송영수 한양대학교 교수와 이찬 서울대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러닝이 가지는 의미
학교 교수(The Smart Learning, 2013)는 자신들의 저서에서 스마트러닝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러닝이 가지는 의미는 다양하다. 우선 수
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다.
십만 명의 학습데이터를 가공해서 수없이 많은 학습컨텐트 중 자신
“스마트기기 및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학습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과 같은 프로파일의 사람들이 무엇을 많이 학습하는지를 다양한 관
형식학습과 무형식학습을 융합하여 수행할 수 있는 상시학습체계를
점에서 알 수 있으며, 최신 학습컨텐트는 무엇인지, 앞으로 제공될
말하며, 상호작용을 통한 협력학습이 가능하고 학습 중에 발생하는 빅
컨텐트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컨텐트에 대해 다른 학습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학습성과를 관리 및 확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반응은 어떠한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개인별 직무와 숙련
이 정의 내에는 최근 몇 해 동안 기업 HRD분야에서 화두로 삼았던
도 등 개인 프로파일에 기반한 차별화된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
소셜러닝, 자기주도학습, 무형식학습, 상시학습체계, 협력학습, 성과
고 아주 세부적으로는 자신의 동료와 선후배로부터의 조언과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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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들어가며, 언제 누가 얼마나 무엇을 공부했는지까지 비교해가면
관련해서 표준화, 통일, 관료적, 전제적, 순응, 집권 등의 단어에 아
서 학습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HRD담당자들이나 학습자 스스로
주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커스터마이제이션, 다양성, 팀웍,
아주 적은양의 데이터를 매뉴얼로 분석해서 피동적으로 교육전략을
공유, 자기주도, 위임이라는 특성에 더 목말라 하고 있다. HRD담당
수립했지만, 이렇게 되면 이제 HRD담당자뿐만 아니라 학습자 스스
자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해서 얼마나 교육전
로도 자신의 학습활동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자기주도적으로 능
략에 반영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다.
동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라이겔루스 교수(Reinventing Schools,
리차드 브랜트(원클릭, 2012)는“아마존의 성공을 빅데이터에 기반한
2013)는 미국 K12 교육 시스템의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과 비전을
고객분석과 그 분석결과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거대한 고객군을 자
제시하면서 ‘Learner-Centered’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기
산화한 덕분”이라고 했다. 이제 클라우드 시대는 한 발 더 나아가 정보
업 HRD에도 충분히 시사점이 있는 것으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
와 소셜이라는 거대한 두 축이 만나 고객이 무엇을 할 지 시스템이 미
존 시스템이 교수자 위주의 전달식 교육이었다면, 새로운 시스템에
리 예측하는 인공지능의 시대인 ‘Meta-Web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
서는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강의보다는 협력적 학
며, HRD분야라고 이러한 기술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고 본다.
습환경을 통해 과제를 해결하거나, 이 과정에서 학습자가 필요할 때 적기에 교수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인화된 학습(Personalized Learn-
2014년 HRD의 명제=자율&창의
ing)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기술적 지원도 매
우리나라 기업 HRD담당자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뛰어난 프랙
우 중요한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티스들도 많이 공유해서 이 분야의 전문성에 관해서는 어느 나라에
이 개념은 HRD담당자에 의한 관리와 통제중심의 일방적 학습보다
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부족한 것은 ‘자율성’과
는 학습자가 과업수행 중 필요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창의성’ 이다. 즉, 자기 회사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전략을 실천하지
개인화된 학습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며, 제 생각에 이것은 누
못하고, 공급자 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정해진 정책과 절차에 따라 타
구나 알고 있는 원칙들이지만 정말 지켜지지 않는 대표적인 원칙이
성적으로 제공받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로 인한 손실의
기도 하다.
총액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기업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그렇다면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HRD리더로서 필수조건
이러한 관행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명제중의 하나라
은 무엇일까? 리더십과 변화관리 분야의 대가인 이화여대 윤정구 교
고 생각한다.
수(변화경영, 2010)는 ‘창조는 기존의 정신 모형을 대체하는 식으로
경영전략분야에서 큰 연구업적을 세운 송재용 서울대학교 교수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진정한 창조의 수순이
(Samsung Way, 2013)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성공방정식으로 내부혁
라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기존의 교수방법이나 전달
신역량과 외부지식흡수역량 강화를 통한 진화적, 더 나아가 창조적
방식 때문에 투자한 자산을 아쉬워하거나 과거의 성공신화에 매달
혁신역량을 강조했는데 HRD라는 영역에도 이러한 이론이 적용될
려서는 안 되며, 두렵지만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창조적 혁신을
수 있다. 즉, 우리나라 HRD담당자들은 자체교육체계의 순혈주의에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교육체계로의 전이를 지속해 나가는 용기가
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지식과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기업 HRD담당자로서의 책임이자 의무인
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즉, 자체기술과 외부도입
동시에 미래 스스로의 생존력과 시장가치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이 균형을 이루는 교육체계와 관행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HRD기능이 기업 내에서 전략적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타사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원가를 획기적으로 혁신하
2014년 HRD가 발전해야할 방향
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가능해 지는 것이다. 최근 이마트와 LG
필자는 2014년 HRD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특별할 건 없지만 누구
생활건강과 같은 회사들은 몇 만 명의 직원교육을 이러한 단절적 혁
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HRD의 오류들과 함정에서 진
신전략을 통해 성공방정식을 써내려 가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들이
정으로 벗어나 학습자들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변
다. 단언컨대 이러한 기업들의 HRD혁신은 앞으로 몇 년이 지나지 않
화를 가졌으면 한다. 정보와 소셜이라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 지
아 그 동안 축적된 노하우 자체만으로도 경쟁사가 함부로 넘볼 수
금의 20∼30대들은, 앞으로 더욱 그 대상층이 넓어지겠지만, HRD와
없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경쟁장벽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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