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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나팔 20호 (천주교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식지)

뿔나팔

2019 · 06 · 제 2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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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를 위란 작은 발걸음

4.27 DMZ 민 ( 民 ) + 평화손잡기 행사를 끝내고

최태봉 시몬 /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 DMZ 민 ( 民 )+ 평화손잡기 고양본부장

한반도의 현실은 지난 70 년간 지속된 정전체제라는 일 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온 몸으로 겪고 있는 상황으로 민족 과 국가 발전역량을 가로막고 세계 평화에도 큰 위협이 되 고 있습니다 . 작년 4월 27 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남북정상이 만나 한반도에 평화 기운이 도는 듯하더니 하노이에서 있었던 2차 북미정상간의 회담 에서 북핵문제 해법에 이견을 보이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 아가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평화를 간절하게 원하는 민초들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 화체계가 정착되고 핵무기 없는 진정한 평화를 원하며 , 이 평화가 우리의 ( 한반도의 民 ) 뜻에 따라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면서 지난 4월 27일 강화에서 고성까지 펼쳐있는 DMZ( 비무장지대 ) 500Km 를 중심으로 평화의 손잡기 행 사를 진행하였습니다 .

인간띠 잇기 행사는 대표적인 평화운동의 하나로 세계 적으로는 ‘ 발트의 길 ’ 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 발트의 길은 1989 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 , 리투아니아 , 라트비아 발트 3국을 둘러싼 675.5km 구간에 약 200 만명의 시민이 인간 띠를 구성하여 구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던 평화시위 를 지칭하며 , 이후 발트 3국은 리투아니아를 시작으로 모 두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 발트의 길은 2009 년 세 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

이에 영감을 얻어 추진된 “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 민 ( 民 ) + 평화손잡기 ” 행사는 3.1 운동 , 임시정부 수립 100 주년과 남북한 정상들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 ’ 1주 년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의 간절한 염원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며 , 민간이 주도한 촛불 혁명처럼 스스 로 일어나 동참하고 민 ( 民 ) 이 생각하는 남북의 항구적 평 화 염원을 행동으로 나타내고자 ‘ 평화 인간띠 잇기 ’ 를 진 행하였고 . 이를 통해 국내적으로 갈등을 넘어선 평화와 통 일의 분위기를 확산하고 ,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분단국 한

반도에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적으로 전파하고자 추진되였습니다 . 평화손잡기 행사는 4.27. 남북정상회담 을 시민주도의 평화운동으로 발전시키고 , 평화정착을 위 한 한국인 의지를 세계만방에 전파하여 한반도에 항구적 인 평화시대 구현을 목표로 설정하여 진행하였습니다 . 구 체적이 행동은 삶의 절대적 조건인 평화를 원하는 한반도 시민의 갈망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고 , 스스로의 다짐을 위해 중립수역 강화에서 DMZ 고성까지 500km 를 남녀노 소가 참여하는 민 ( 民 ) 의 손으로 연결하고자 하였으며 또 다른 의미로 이념의 방향과 상관없이 오직 조국을 위한 간 절한 하나하나의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천만의 촛불을 이 루었듯이 , 시민 ( 民 ) 이 나서 4월 27 일 봄날 분단의 상징인 DMZ 에서 평화의 손을 잡는 것이 였습니다 . 행사 당일 전 국에서 24만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애초 50 만명을 목표로 추진한 것에 비해서는 미흡하지만 , 준비 기 간을 감안한다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 다 .

민이 주도하는 평화운동의 취지에 공감하여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서도 “DMZ 민 ( 民 ) + 평화손잡기 ” 행사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는데 3개 거점으로 나누어서 지구 별로 함께 하였습니다 . 1~4 지구는 연천지역 ( 장남교 남단 ) 에서 이용권 신부님과 5~6 지구는 고양지역 ( 파주출판단지 내 웅진북센 잔디밭 ) 에서 강주석 신부님과 그리고 7~8 지 구는 파주지역 ( 파주출판단지 근린공원 ) 에서 이은형 신부 님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 의정부교구 참가 신자 는 대략 3,000 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

이날 행사는 각 본당별 개별 출발하여 13 시까지 지구별 집결지로 모여 주의사항 숙지와 14 시 27 분 전후로 있을 행 동 ( 만세 삼창 , 평화의 인사 등 ) 에 대한 연습을 진행하였습 니다 . 14 시 15 분에는 인간띠를 이을 장소로 이동하여 묵

주기도를 받치며 정돈하고 있다가 27 분 전으로 하여 카운 트다운을 하고 27분 정각에 평화통일을 열망하는 만세 삼 창을 다 같이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한목소리로 불렀 습니다 . 그리고 주변 정리 후 15 시 30분 평화기원 미사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

한편 5~6 지구가 인간띠 잇기를 진행한 장소는 고양시 구산 펌프장에서 파주 출판단지내 웅진 북센까지로서 이 곳은 김포에서 전류리포구를 통하여 넘겨준 인간띠를 고 양에서 받아 파주로 넘겨준다는 의미가 부여된 구역으로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맡아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 행하였습니다 .

“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 민 ( 民 ) + 평화손잡기 ” 행사 를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 는 행사의 특성상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 니다 . 참여자 규모 , 필요 예산 , 구간에 따른 편리시설 , 안 전문제 등 대부분의 사항들을 확정하기가 쉽지 않고 이에 따라 계획된 내용들이 수시로 변경되어 세밀한 준비를 하 는데 제한이 있었습니다 . 그러다보니 당일 인간띠 잇기를 할 구간과 행사 내용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전개될 지를 예측하기가 어려웠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은 임 기응변으로 대응하여야 했습니다 . 이런 어려움에서도 안 전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친 것에 대하여 전체 행사를 준비했던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기적이라고도 합니다 .

많이 부족했던 행사이지만 한반도 평화를 열망하는 민 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 적으로 전파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으며 , 특히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천주교 차원을 넘어 이 땅의 평화를 갈 망하는 이들과 연대하여 평화의 진전을 위해 노력한 뜻깊 은 행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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