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9 July 2016 밴조선 ebook
여름 휴가 로 까
likr Colin nowles CC
목차·발행 정보
황혼에 맞는 두번째 허니문… 손 맞잡고 걸으니 좋아라 6
British Columbia 대자연의 웅장함에 놀라고 이색적인 풍경에 반했다 10
Ontario 꽃누나들의 낭만 여행… 카약 즐기며 돌고래 만나볼까 14
Quebec
< 저작권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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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권민수 / 글·사진: 조선닷컴 / 편집: 윤상희 광고 디자인: 한은경, 송수진 / 광고 영업: 장지년, 고재권 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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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혼자 산다’ 제공
캐나다 관광청 제공
‘문화디자인 자리’의 대표 최 혜자씨는 그의 인문여행서 ‘캐 나다에 말 걸기’에서 다음과 같 이 말했습니다. “한국인에게 캐나다는 천국 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사 천국’
‘젊음’ 찾으러 떠납니다
정도의 평화로운 나라로 인식 되고 있다.” 캐나다관광청에서는 ‘유사 천
무한 매력의 캐나다로!
국’ 캐나다, 그중에서도 조선일 보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여 행지로 세 지역을 축약했습니
중년에 즐기는 두번째 허니문을 꿈꾼다면 브리티시컬 럼비아주를, 캐나다의 대자연에 흠뻑 취해보고 싶다면 온타리오주를, 꽃누나의 소녀감성 자극하는 낭만의 곳 으로 떠나고 싶다면 퀘벡주를…. 캐나다는 이처럼 다양 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 이제 떠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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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떠나는 이가 친구인지 혹은 배우자인지, 각기 다른 라 이프 스타일에 따라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여행할지 살펴보 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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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제 액티브 시니어 & 웰다잉 페어’
리아 2016’에서도 일찍이 ‘우리 할머니가 달
나는 내 인생’이라는 모토로 여유로운 시간
에서 경주대 관광레저학과 정원일 교수는
라졌어요-Elegant Urban-granny’를 올해
과 경제력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1966~1975년에는 좋은 옷, 1976~1985년
의 키워드로 꼽은 바 있다. 이 책에는 “컨설
최근 여행 등의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니
에는 넓고 좋은 집, 1985년~1995년에는 자
팅 기관인 에이티커니는 현재 60세 이상의
어의 등장을 감지, 이들을 잡기 위해 다각도
동차로 힘의 세기를 가늠했다면 이제는 시
이 세대의 인구가 2050년까지 8억명에 육박
로 발 빠른 마케팅 전술을 펼치고 있다. 여행
간이 많은 사람이 곧 여유라는 힘을 가진 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배낭여행
대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50세 이상의 소비자가 지난 2010년
상품을 구매하려는 중장년층이 매우 드물었
정교수가 지칭한 여유라는 힘을 가진 세
8조달러 이상을 소비했고, 오는 2020년 이
으나 새로운 시니어의 등장으로 최근 수요
대는 곧 시니어일 것이다. 인생을 즐겁게 사
들의 소비력은 1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
가 급증, 시니어를 대상으로 자유여행과 가
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이들, 바로 액
다본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과거에 이 세대
이드 투어를 반반 섞은 신개념의 여행 상품
티브 시니어 말이다.
가 ‘자식 뒷바라지’로 꽁꽁 묶인 쌈짓돈을 풀
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 코
지 않았던데 반해 현재는 ‘자식은 자식 인생,
배우 김용건·성우 김기현도 흠뻑 빠진 캐나다
6·25전쟁이 발발했었는데, 그때 마실 물이 없어서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셨
그중에서도 캐나다는 최근 시니어들의
은 토론토 CN타워에서 엣지워크(356m 높
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 물이 초일급
여행 위시리스트 상위에 자리한 여행지다.
이에서 모서리 걷는 체험)에 도전해 눈길
수였다. 두 손을 가만히 대면 작은 웅덩
시니어들이 캐나다에 매료되는 이유는 몇
을 끌었다. 그는 “엣지워크는 꼭 도전할거
이에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게 보였다.
가지 있다. ‘대자연의 웅장함과 길가에 핀
다.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도 도전하고 싶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여행을 갔
들꽃 같이 소소한 것의 아름다움’을 두루
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잖아. 나
을 때 어릴 적 오염되지 않은 우리네
볼 줄 아는 시니어들만의 안목은 캐나다에
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 스스로에게
자연이 생각났다. 덩달아 그때의 향수
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도 주고 싶다”고 말하며 마음을 비우고 하
도 떠올랐다”고 회상한다.
MBC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탤런
늘에 몸을 기대기도 했다. 체험 이후 김용
또한 그는 “호텔이나 카페 어디를 가
트 김용건씨가 캐나다 여행을 다녀와 이후
건 씨는 엣지워크를 통해 자신감을 다시 얻
도 과일 주스를 주문하면 다 먹지 못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꼽기도 했다. 김용
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오픈카를 타고 토
할 정도로 큰 컵에 가득 채워주더라”
건씨는 방송에서 “나이아가라 폭포의 힘과
버모리를 달리는 순간, 김용건은 ‘청년 김
며 “호텔 앞 바구니에도 풋사과가 담겨
위엄, 귓전에서 심하게 요동치는 모습이 순
용건’으로 되돌아갔다. 영화 ‘여인의 향기’
져 있어서 오갈 때마다 하나씩 베어 물
간 거기에 그냥 빠져드는 것 같은 기분이
에서 배우 알파치노가 오픈카를 타고 달리
었는데 그 맛이 어찌나 새콤달콤한지!
들게 하더라. 그때 젊음과 도전, 희망이라
는 모습처럼‐.
어릴 적 담쟁이 아래 과실나무에서 따
는 걸 내가 다시 가질 것 같았다. 앞으로 살
성우 김기현씨도 2015년 6월 ‘시니어조
아가면서 나한테 큰 자신감이라든가, 용기
선’과 함께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
를 얻었다”고 말했다. 나이아가라 폭포 앞
는 여행 후 남은 여생을 살고 싶은 나라로
공기 좋고, 물 맑으니 캐나다에서는
에서 김용건은 “나이야 가라!”라는 시니어
밴쿠버를 꼽을 정도로 캐나다에서 좋은 추
모든 과일이 맛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
급 유머를 쏟아냈다.
억을 얻었다.
다며 그때 먹은 과일 생각만 하면 침이
또 김용건 씨는 세계에서 3번째 로 높 vanchosun.com
김기현씨는 “1950년대 나 어릴 적에
먹던 사과, 복숭아 생각이 절로 났다” 고 말했다.
꼴깍 넘어간다는 농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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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박사 “캐네디언처럼 생활해보기” 브랜드 코치로 활동하는 이장우 박사
즐겨가는 상점, 책방, 카페에서 커피를
는 밴쿠버, 캘거리, 위니페그, 몬트리올,
마시며 책을 읽고 여유를 만끽해보자. 분
퀘벡 등 캐나다의 여러 도시를 여행했다.
초를 다투며 달려왔던 지난 삶을 다독이
그는 “캐나다 여행의 묘미는 단연 슬로
며 세월이 가져다준 연륜과 지혜를 토대
우 라이프죠. 미국에 비하면 캐나다는 한
로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다음 스텝을
템포 느리고 여유가 있어요. 캐나다 사람
계획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들은 상당히 인간적이고요. 그건 캐나다
황여정 시니어조선 기자
의 산맥, 호수 등 드넓고 광활한 자연이
사진= 캐나다관광청 제공
가져다준 삶의 방식인것 같아요”라고 말 한다. 과잉과 패스트 시대를 사는 오늘 날의 한국인에게 캐네디언의 라이프 스 타일은 잠시나마 숨통을 틔워준다는 것 이다. 이장우 박사는 그의 블로그(blog.naver.com/brandom)에서 캐나다의 여러 여 행지 중에서도 밴쿠버를 으뜸 여행지로 꼽으며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놓았다. “밴쿠버는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진 곳 이다. 특히 인근에 빅토리아 섬은 매우 아름다운데, 밸런타인 초콜릿을 사기 위 해 들른 시내의 자그마한 초콜릿 가게들 은 각기 자신들만의 초콜릿을 내놓고 손 님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 도 그곳에서 가장 날 즐겁게 했던 곳은 ‘Chapters’라는 서점이었다. (중략) 그곳 의 쾌적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이방인 과도 마음을 열고 잠시 대화를 나누는데 한 몫 했던 것 같다.” 이장우 박사처럼 ‘현지인이 되어 캐나 다에서 살아보기’를 콘셉트로 현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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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맞는 두번째 허니문… 손 맞잡고 걸으니 좋아라
로키 마운티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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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캐나다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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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900일간의 폭풍이라는 말이 있
줄 만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협곡 위에 떠
듯, 사랑의 유효기간을 위해서는 부부 모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클리프 워크가 그
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늘상 자녀를 동반
러하고, 빅토리아의 랜드마크인 페어몬트
한 여행을 했거나, 친구들끼리 친목 여행
엠프레스 호텔에서의 애프터눈 티 세트가
을 즐겨 다녔다면 이번에는 브리티시컬럼
그러하다. 지평선인지 수평선인지 가늠할
비아주에서의 부부 둘만의 리마인드 허
수 없을 정도로 끝없이 펼쳐진 팍스빌의
니문을 계획해보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변은 오래 전 신혼여행지에서 함께 바
는 남녀의 여행 취향을 골고루 충족시켜
라본 바다를 회상시킨다. 황여정 기자
호화 열차 타고 절경 감상하려면? [로키 마운티니어] 1990년부터 운행된 세계 가장 큰 민간 호 화 관광열차인 로키 마운티니어(Rocky-
차로 이동하고 저녁에는 캠룹스 역에 내려
급으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드와 실
1박을 한다.
버 리프로 나눠지며, 기본 클래스인 실버 리
Mountaineer)는 매년 4월부터10월에만 제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19㎞에 달하는
프 좌석도 180도 회전이 가능해 4명의 그룹
한적으로 운행하며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
전설적인 스파이럴 터널을 지난 뒤 시작된
여행객이 마주보며 여행할 수 있다. 또 좌석
럼비아주의 밴쿠버에서 출발해 로키 산맥이
다. 스파이럴 터널을 지나 키킹호스 고개의
옆으로 난 커다란 창문을 통해 캐나디언 로
위치한 알버타 주에 걸쳐 운행된다.
두 개의 산맥을 넘고 헬스게이트(지옥의 문)
키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돔 형태의 열차에 탑승하면 승무원이 지
를 따라 귀를 찢을 듯한 굉음을 내지르며 무
최상급인 골드 클래스는 파노라마 뷰를
리와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세계 최고 수
시무시한 속도로 흘러가는 프레이저 강을
감상할 수 있는 돔 형태의 창문으로 대자연
준의 음식과 방대한 야생의 아름다운 경관
구경할 수 있다. 유리로 만든 둥근 천장의
을 감상하며, 1층에 마련된 식당에서 따로
그리고 함께 탑승한 이들과의 교류까지 무
전망차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수시로 변하는
식사를 하게 된다.
엇과도 견줄 수 없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경이로운 로키산맥의 장관을 구경하고 기차
또한 로키 마운티니어가 매력적인 이유
로키 마운티니어는 65개 이상의 패키지로
의 다이닝칸에서는 지역의 특선요리와 고
중 하나는 바로 각 칸마다 승무원이 탑승해
구성되며 코스는 1박 2일부터 길게는 보름
급 오카나간 와인을 즐기며 럭셔리한 시간
이동하는 동안 각 지역과 풍경 등에 대해 자
동안 진행되는 상품까지 다양하다. 일정에
을 가져보자.
세한 설명을 해준다는 것.
따라 가격대도 다양하고 여행에 포함된 액 티비티도 취향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루트는 밴쿠 버에서 출발해 재스퍼까지 가는 1박 2일 노 선이다. 풍경을 볼 수 있는 낮 동안에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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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다리를 지나 반짝이는 호수들과 산
100년보다도 훨씬 전, 캐나다를 완전히
비탈에서 먹이를 찾는 회색곰, 하늘로 비상
변화시켰던 장엄한 산악 철로를 따라 기차
하는 독수리가 갑자기 시야에 들어오기도
여행을 마치고 나면 자신의 인생도 변화된
한다.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www.rockymoun
로키 마운티니어 열차는 총 2가지 좌석 등
tain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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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밴쿠버] 대자연과 세련된 도시가 조화를 이루고
것이다. 또는 2㎞ 철길 위를 달리는 미니 기
이라인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있는 밴쿠버는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 자
차나 여름에만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www.theaquabus.com
연과 공존하는 선주민의 지혜를 배우고 싶
이용해 공원 곳곳을 구경해보자. 마차를 타
은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브리티시컬럼
고 여유 있게 스탠리 파크를 둘러보는 것도
그랜빌 아일랜드
비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캐나다에서
좋다. www.vancouverparks.ca
Granville Island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밴쿠버. 이곳은 고급 레 스토랑, 박물관, 갤러리, 콘서트장 및 극장 등
개스타운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국제도시이다.
Gastown
뿐만 아니라 공원 산책부터 숲 속 하이킹,
그랜빌 아일랜드는 1970년대까지 지저분 한 공장지대였던 곳을 깔끔하게 정비해 매 력적인 상업지구로 탈바꿈한 곳이다. 레스
산악자전거, 카누 타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
개스타운에 최초로 정착한 사람은 영국
토랑, 극장, 갤러리, 스튜디오, 퍼블릭 마켓,
를 다운타운과 인근 교외에서 즐길 수 있다.
상선의 선원 ‘존 데이튼(John Deighton)’으
디자인 스쿨, 부티크 호텔, 수상 가옥 등 볼
태평양에서 갓 잡아 올려 만든 신선한 해산
로, 그의 별명 개시 잭(Gassy Jack)이 알려
거리·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기념선물을 사
물 요리와 유기농 식품까지, 맛있고 건강한
지면서 개스타운으로 불리게 됐다. 개스타
거나 예술 작품 등을 쇼핑하기에 더없이 좋
음식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운의 지명을 있게 한 존 데이튼 동상과 스팀
다.
스탠리 파크 Stanley Park
캐나다에서 가장 긴 1500m 상당의 ‘라이
클락(Steam Clock)이 개스타운의 명물이다.
스팀클락을 구경하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파크
내기 좋다. www.gastown.org
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
스팀클락은 15분마다 증기를 내뿜어 사람들 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근처 카페에 앉아
온스 게이트’ 다리가 공원 북쪽 끝에서 노스 밴쿠버 쪽으로 이어져 있을 정도로 스탠리 파크의 규모는 상당하다. 울창한 숲과 해안
아쿠아 버스 Aqua Bus
카필라노 강이 흐르는 높은 절벽 사이를 이은 높이 70m, 길이 137m의 카필라노 서 스펜션 브리지. 울창한 상록수 안에서 피
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길이 나있고 공원 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여기저기 흩
밴쿠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쿠아 버
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제대로 된 힐링
어져 있다. 풀장과 해변, 놀이터, 어린이 농
스’를 기억하자. 밴쿠버의 상징인 무지개 컬
을 경험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거대한 나무
장, 테니스 코스, 골프 퍼팅 연습장 등 즐길
러를 입힌 이 버스는 밴쿠버 중심부까지 양
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산책로 네이처 에지
거리가 풍부해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하기
말 모양으로 파고 들어간 폴스 크릭(False
(nature edge), 나무 위를 걸을 수 있는 트
도 좋다.
Creek)을 가로질러 그랜빌 아일랜드, 예일
리탑스 어드벤쳐(treetops adventure), 폭이
스탠리 파크를 두루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운 등 밴쿠버의 관광 명소로 쉽게 이동할
30㎝도 안되는 좁은 절벽 길을 걷는 클리프
방법은 10㎞가량 되는 해안도로(Sea Wall)
수 있도록 돕는다. 작은 통통배인 ‘아쿠아 버
워크(cliff walk) 등 숲을 즐기는 활동은 다양
를 따라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스 페리’를 타고 폴스 크릭을 건너며 스카
하다. www.capbrid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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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힐링을 원한다면? [밴쿠버 아일랜드] 밴쿠버 아일랜드(Vancouver Island)는 브리
는 야외 공연이 열리고 토요일 저녁엔 불꽃놀
티시컬럼비아주 육지 끝자락과 마주하고 있다.
이가 펼쳐지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야간 조명
섬이라고는 하지만 넓이가 무려 3만2134㎢으
을 밝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로 남한 면적의 3분의 1이나 된다. 도시는 주로 해안을 따라 형성돼 있는데, 그중 ‘정원의 도시’
팍스빌
라는별명을 가진 빅토리아가 가장 크다.
Parksville
빅토리아 Victoria
7㎞가량 이어지는 해안과 2개의 미니골프 코 스가 있는 비치 리조트와 오토 캠핑을 위한 시 설도 잘 갖춰져 있고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
치발리볼을 즐길 공간도 충분하다. 캐나다인은
시답게 영국적인 분위기와 전통으로 가득 찬
개를 좋아하기로 유명한데, 해변에서도 이들의
빅토리아는 밴쿠버에서 페리로 1시간 30분이
애완견 사랑은 예외가 없다. 잔디밭 벤치에서 개
면 닿을 수 있다. 밴쿠버섬의 북부 지역이 투
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비치를 산책하는 풍경을
박하고 거친 느낌이라면, 빅토리아가 속한 남
흔히 볼 수 있다. 매년 여름이면 모래 조각 만
부 지역은 좀 더 아늑하고 정돈된 분위기다. 꽃
들기 대회 등의 이벤트와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의 도시답게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데, 겨울 이 짧고 1월의 평균 최저기온이 영상일 정도로
슈메이너스
따뜻하다. 날씨 때문에 빅토리아는 캐나다인들
Chemainus
도 살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도시로 늘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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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 희고 날렵한 요
밴쿠버 섬 동쪽 해안에 위치한 해변 마을로,
트와 수상비행기, 페리, 수상버스가 분주히 오
오랫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
가고 만개한 오색의 꽃들은 저마다 사랑스러운
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벽화마을이다. 현재
자태를 뽐낸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의사당, 페어
35개 이상의 벽화와 13개의 조각이 마을의 역
몬트 엠프레스 호텔, 로열 브리티시컬럼비아 박
사와 사람 그리고 미래를 묘사한다. 세계에서
물관 등 주요 명소가 모두 이너하버를 중심으
가장 큰 야외 갤러리로 매년 새로운 작품이 추
로 펼쳐진다. 빅토리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되고 있다. 마을 바닥에 그려진 발자국 모양
또 다른 한 곳이 있다면 바로 부차트 가든(The
을 따라가면 셀프 가이드 투어를 할 수 있고, 마
Butchart Gardens, www.butchartgardens.
차나 증기기차를 타고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com)이다. 정원 도시 빅토리아의 트레이드 마
선물 가게, 아트 갤러리, 부티크 샵, 카페와 레스
크인 선큰 가든, 로즈가든, 재패니스 가든, 이탈
토랑이 잘 어우러져 있는 하나의 예술 커뮤니
리아 가든 네 개 파트로 이뤄져 있다. 여름밤에
티이다. www.chemainus.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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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gara Falls
사진= 캐나다관광청 제공
대자연의 웅장함에 놀라고 이색적인 풍경에 반했다 캐나다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의 휴양지로 꼽은 토버모리, 액티비티
이 대자연이다. 특히 온타리오주에는
천국이라 불리는 사계절 리조트 블루
특유의 지형을 빼곡하게 채운 나무와
마운틴, 캠핑의 중심지 알곤퀸 주립공
수많은 호수가 언제 어디서든 여행객
원이 있는 무스코카, 말로 표현할 수
을 반갑게 맞이한다. 낮에는 대자연
없이 아름다운 장관을 자아내는 천 섬
의 품에서, 밤에는 밤하늘을 가득 채
등 잠시 대자연의 품에 기대어 눈코
운 별빛아래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온 지난 생에
있다. 세계 제7대 자연경관으로 꼽힌
따스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 김연아 선수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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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희 기자
vanchosun.com
나이야~ 가라! [나이아가라 폭포] 원주민어로 ‘천둥소리’를 뜻하는 나이아
가 풍부하다.
나이아가라 이름의 의미답게 천둥소리가 귓
가라 폭포(Niagara Falls)는 오대호의 이리
먼저,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장 가까이서
전을 때린다. 소용돌이치는 나이아가라 폭
호에서 온타리오 호로 흘러드는 나이아가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MBC 프로그
포 중심부의 가장 가까운 곳까지 갈 때면,
강 중간에 있으며 1678년에 발견됐다.
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김용건처럼 혼블
얼굴에 폭포의 물방울을 맞으며 마치 폭포
폭포는 강 중앙의 고트 섬(Goat Island)을
로어 나이아가라 유람선을 타고 나이아가라
속으로 빨려들 것 같은 폭포의 웅장함에 압
기준으로 말발굽 모양의 거대한 캐나다 폭
강을 거슬러 올라가 폭포 바로 밑까지 들어
도된다.
포와 무지개가 아름다운 미국 폭포로 나뉜
가 보는 것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나이아가라의 모습을 내
다. 토론토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
빨간 우비를 착용하고 지붕이 없는 2층 갑
려다보는 방법도 있다. 12분 동안 나이아가
는 나이아가라 일대는 폭포 외에도 아름다
판에 탑승하면 거대한 물보라와 굉음을 뚫
라 일대의 모든 명소를 자세히 둘러볼 수 있
운 강변 공원과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고 폭포의 박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다.
김연아 선수도 반한 휴가지 [토버모리] 브루스 반도의 끝자락에 있는 토버모리 (Tobermory)는 휴런 호수와 조지안 베이가 만나는 곳으로 토론토에서는 차로 약 4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올 림픽을 마치고 휴가를 즐긴 곳으로 유명하 다. 토버모리는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바다 같이 넓은 호수와 파도가 만든 절벽, 물 아 래로 보이는 난파선이 신비로운 장관을 만 든다. 토버모리를 대표하는 맑고 영롱한 호 수를 유람선을 타면서 즐기거나, 스쿠버다 이빙·스노클링을 하며 온몸으로 호수를 만 끽할 수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 가장 긴 산 책로를 자랑하는 브루스 페닌슐라 국립공원 (Bruce Peninsula National Park)에서는 산 길을 따라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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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ermory
사진= 캐나다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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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정취의 도심 탐험하려면? [토론토] 토론토(Toronto)는 인디언 말로 ‘사람들이
200년의 역사가 훌쩍 넘은 토론토 최초의 시
만나는 장소’를 뜻한다. 말 그대로 세계 곳곳
장 세인트로렌스 마켓도 명소다. 규모는 작지
에서 모여든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멋진 조화
만, 캐나다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를 이뤄 토론토라는 세계적인 메트로폴리스를
고풍스러운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주중
만들었다.
내내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지역 농부가 직
토론토를 여행하다 보면 무엇보다도 도시가
접 재배한 농산물과 예술가의 작품이 넘쳐나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에 두근두근 가슴이 뛴
는 토요일에는 더욱 활기가 넘친다. 남쪽 건물
다. 마천루 속에 고풍스러운 성이 자리잡고 있
에서는 주로 전통 음식을 판매하며, 북쪽에서
는가 하면, 현대적인 건물이 UFO처럼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토론 토의 예술, 문화, 음식과 엔터테인먼트가 어우 러진 디스틸러리 역사지구는 본래 1832년 유 명한 위스키 브랜드인 ‘캐나디안 클럽(Canadian Club)’의 양조장으로 세워졌으나 양조장 이 문을 닫은 후 2003년에 대형 문화예술 공간 으로 재탄생했다. 북미 최대 규모의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로 도 가치가 높으며 갤러리, 극장, 레스토랑, 카 페, 부티크가 즐비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는 신선한 농산물을 선보인다. 홈메이드 잼이
모두 즐길 수 있다.
나 메이플 시럽, 작은 수제 작품 등은 선물용으
세계 문화와 자연 그리고 역사를 모두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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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구매하기 좋다.
있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로얄 온
중세 유럽풍 고성을 연상하게 하는 까사 로
타리오 뮤지엄(ROM)에서는 캐나다의 선주민,
마(CASA LOMA)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고대 이집트, 공룡과 같은 멋진 작품을 만날 수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으로 대부호가 된 헨리
있다. 세계적인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그리고
펠라트 경이 지은 성으로 98개의 방, 243m나
숨막힐 듯한 건축물로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
되는 내부 터널, 옛 마구간, 거대한 정원을 구
은 캐나다가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라 할 수 있
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고색창연하
다. 투자가 마이클 리 친(Michael Lee-Chin)이
고 비밀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즐
30만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기부해 그의 이름
겨 찾는 명소이자 신혼부부 사진 촬영지로 주
을 딴 ‘Michael Lee-Chin Crystal’ 건물이 2007
목받고 있다. 정원은 5월에서 10월까지만 개방
년에 새롭게 증축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하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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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브 스파 체험[블루마운틴] 산이 거의 없고 평지가 이어지는 캐
고 작은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지
뉜다. 그린 시즌에는 하이킹부터 골프, 산악
나다 동부 지역에서 500m 높이의 블루
역을 일컫는다. 블루마운틴 리조트를 스키
자전거, 집라인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야외
마운틴(Bule
몽트랑블랑
장으로만 알고 있다면 블루마운틴을 4분의
활동으로 지친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다양
(Mont-Tremblant)과 함께 가장 유명한 스
1밖에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블루마운틴
한 스파가 있다. 그중에서도 블루마운틴의
키 리조트로 꼽힌다. 토론토에서 차로 2시간
리조트는 크게 스키장을 개장하는 겨울 윈
청량한 산소를 마시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
거리에 있는 블루마운틴 리조트는 한 개의
터 시즌(Winter Season)과 봄·여름·가을이
는 스칸디나브 스파(Scandinave Spa)가 규
리조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10여 개의 크
해당하는 그린시즌(Green Season)으로 나
모와 시설 면에서 가장 유명하다.
Mountain)은
호숫가 단풍 카펫 밟으려면?[무스코카] 무스코카(Muskoka)는 토론토에서 북쪽
주립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끝없이 이
울긋불긋하게 물든 숲이 눈앞에 펼쳐져 단풍
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한적한 휴양지로 토
어지는 공원을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는 돌셋
카펫을 연상케한다. 무스코카에서는 온타리
론토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평
전망대(Dorset Scenic Lookout Tower)가 유
오주의 특산물인 크랜베리를 맛보지 않고 그
온한 호수와 어우러진 주변 풍경은 멋진 추
명한데, 원래는 산불 감시를 위한 철 구조물
냥 지나치기엔 아쉽다. 무스코카 내에 있는
억을 선사하며, 길가에서 쉽게 마주치는 야
이었으나 계절에 따라 개방하고 있다. 전망
존스턴크랜베리 농장에서 크랜베리에 대한
생동물은 즐거움을 더해준다. 무스코카의 서
대에 오르면 푸른 알곤퀸 주립공원의 경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고, 크랜베리로 와인을
쪽으로 가면 거대한 숲으로 둘러싸인 알곤퀸
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만드는 과정도 경험할 수 있다.
자연과 도시의 절묘한 조화[오타와] 오타와(Ottawa)는 캐나다의 수도로 온 타리오에서 토론토 다음으로 큰 도시로 캐
에 오르면 오타와 강과 오래된 건물들이 어 우러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나다에서는 네 번째로 크다. 팔러먼트 언덕
오타와를 관통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
(Parliament Hill)의 짙푸르고 넓은 잔디밭
산인 리도 운하(Rideau Canal)는 오타와 시
위에 세워진 국회의사당은 오타와의 상징이
민과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휴식처가 된다.
자 캐나다를 상징하는 제1의 장소라 할 수
리도 운하 강변을 따라 휴식과 조깅을 즐기
있다. 오타와 강을 굽어보는 석회암 절벽 위
고, 겨울에는 꽁꽁 언 운하가 세계에서 제일
에 청동 지붕을 얹은 네오고딕 양식의 건물
긴 스케이트 링크로 변신해 스케이트를 타
은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운데 우뚝
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솟은 대형 시계가 달린 높이 90m 평화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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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liament of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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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누나들의 낭만 여행… 카약 즐기며 돌고래 만나볼까
Charlevoix
캐나다 관광청 제공
퀘벡주는 로렌시안과 아팔라치안이
장식된 창문들, 진귀하고 신기한 물건
라는 두 개의 거대한 산맥으로 둘러싸
들로 가득찬 앤티크한 숍과 작은 갤러
여 있는데 다채롭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리 등은 오랜만에 세월에 묻혀 있었던
을 자랑한다.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다
소녀 감성을 되살려낸다. 예쁘고 신기
운’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퀘벡
한 것을 보면 서로 공유하고 싶은 여자
주에는 약 800만의 인구가프랑스인 조
의 마음은 중년 여성도 동일하리라. 퀘
상의 언어와 문화를 철저히 지키며 살
벡주의 낭만적이고 우아한 초대에 중년
아가고 있다. 어릴 적 동화 속에서 본 듯
여성은 소녀가 된다.
한 핑크톤의 건물에 형형색색의 꽃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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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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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속 프랑스 [퀘벡 시티] 퀘벡 시티(Quebec City)는 인구의 90%가 불어를 쓰고 길거리의 간판과 상품들, 사람
걷다 보면 일상에 지친 마음은 순식간에 치 유 받는다.
수 있다. 퀘벡주의 새 얼굴, 이스턴 타운십 몬트리
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모두 불어 등 프랑스
퀘벡 시티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
올과 미국 국경 사이에 위치한 이스턴 타운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마치 프랑스에 와
시이자 북미 유일의 성곽 도시로 구 시가지
십(Eastern Township)은 퀘벡주에서 처음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퀘벡 시티는 프랑스
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으로 와인을 생산한 퀘벡 와인 양조의 요람
와 꼭 닮았다. 캐나다에서 가장 깊은 역사를
바 있다. 1893년에 지어진 샤토 프롱트낙과
이다. 또한 이곳은 스키어를 매료시키는 눈
가진 광장, 18세기 초 건축물, 성곽 안의 구
군 요새인 시타델 등 고풍스런 건물이 상징
덮인 봉우리, 광대한 호수, 완벽한 골프장,
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을 사
적으로 남아 있어 더욱 멋스럽다.
훌륭한 레스토랑과 농장 투어 코스 등 무궁
로잡는 예쁜 카페와 형형색색 꽃들로 장식
올드 퀘벡에서 숙박을 하면 노을이 지는
무진한 관광자원을 가진 매력적인 곳으로,
된 창문, 파스텔톤 건물, 개성 가득한 간판
아름다운 퀘벡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아
퀘벡주의 새롭게 뜨는 관광지라고 해도 과
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커피 한 잔을 손
기자기한 벽화, 상점 등을 여유롭게 돌아보
언이 아니다.
에 들고 고풍스러움이 가득한 낭만 도시를
며 이제껏 알지 못했던 퀘벡을 제대로 즐길
과거·현재가 공존하는 [몬트리올] 북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몬트리올(Mon-
지가 산재해 있다.
운 코발트 블루빛의 조명에 베일처럼 감싸
treal)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프랑스어권
몬트리올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은 노
도시이다. 퀘벡 시티가 아기자기한 프랑스
트르담 대성당(Basilique Notre-Dame)이
정교한 조각들로 이뤄진 천장의 스테인드
마을의 느낌을 담고 있다면, 몬트리올은 오
다. 몬트리올 구시가지 최대의 볼거리이자
글라스로 찬란한 빛들이 쏟아지면서 신비로
래된 건물과 고층 건물이 공존하는 전형적
북미 대륙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성당으
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당 안에 놓인 수만
인 미대륙 대도시의 느낌이 크다. 오랜 역사
로 ‘타이타닉’ OST를 부른 가수 셀린 디온이
개의 촛불이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세
를 간직한 도시답게 먹거리, 놀거리, 쇼핑거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 유명하다. 1829년 건
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울려 퍼지
리가 넘쳐나고 거리 곳곳에 박물관·미술관
설한 노트르담 성당은 네오고딕 양식의 진
면 듣는 이의 마음도 경건해진다.
등 몬트리올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수를 보여준다. 성당 내부 정면에는 아름다
여 있는 제단이 있다.
좁은 골목 누비는 재미 [샬르브와] 퀘벡 곳곳에는 작은 보석처럼 아기자기한
위치한 샬르브와는 무엇보다 도시에서는 보
마을에 위치한 베생폴은 처음으로 길거리에
마을들이 숨어 있다. 그중에서도 샬르브와
기 힘든 풍요로운 대자연을 품고 있다. 한쪽
서 ‘태양의 서커스’를 공연한 곳으로 퀘벡 예
(Charlevoix)는 산과 물이 만나는 곳으로 동
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 지대 중 하
술의중심지이다. 베생폴 메인 스트리트의
화 속에 나올 법한 사랑스러운 풍경을 뽐내
나인 로렌시안 산맥을, 다른 한쪽에는 유유
좁은 골목길에는 크고 작은 갤러리, 공방, 카
는 마을이다. 퀘벡 시티에서 한 시간 거리에
히 흐르는 세인트 로렌스 강을 두고 있다. 이
페들이 밀집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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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에서 신선놀음 [타두삭] 퀘벡 시티 북쪽으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해
지이기도 하다.
있으며, 세인트 로렌스 강과 사게네 강이 합
북극해를 회유하는 흰돌고래(Beluga)가
류하는 곳에 자리한 작은 시골 마을 타두삭
이곳을 지나는 시즌에는 그 모습을 보려는
(Tadoussac). 빽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
관광객들로 인해 인근 호텔은 예약하기 힘
며 해안에는 바위가 많은데, 1998년 세계에
들 정도. 전설의 사기네이 피오르드를 따라
서 가장 아름다운 30여개의 만으로 선정되
고무보트(조디악)를 타거나 카약을 즐기면
기도 했다. 퀘벡주의 오랜 여름 휴양지로, 해
서 12종의 고래를 만날 수 있다.
양 포유류 감상을 위한 유람선 관광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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