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대학생SNS기자단 1기 활동보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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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목차

<일본군‘일본군‘위안부’피해자분들&평화와소녀상을위해현세대가기여해야하는노력과 방향성에대해>강채원····························································································································1

<일본군성노예제문제와현세대여성의연결고리그리고연대의힘>김경빈 4 <‘기억’이라는다리>김민수 5

<과거와현재,여성들에게강요된침묵>김서영 6 <과거에일어난이문제를,현재를살아가는‘내’가왜&어떻게기억해야할까?>김세은········8 <약반년간의기자단활동을마치며>김예지···············································································10 <편가르기의시대>김예진 11 <책‘풀’과함께하는8개월간의여정과앞으로의방향성>김은채 13 <너와나,우리의‘특별한’기억?>김채은 15 <과거에일어난이문제를,현재를살아가는‘내’가왜&어떻게기억해야할까?>박서윤17 <나와일본군‘위안부’연결점:전쟁과여성>서준희·······································································19 <피해자에서활동가로,‘위안부’생존자>신수민 21 <사회문제로서의일본군성노예제문제와이에대해느낀점>안재현 22 23

<나와일본군‘위안부’문제연결짓기>안지영

<나와일본군‘위안부’문제연결짓기>윤서희 25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기자단활동을돌아보며>이고은 27 <지워지는이로서기꺼이연대하기>이나라 28

<우리가그들을기억해야하는이유>강현아 3

<왜‘연대’를해야하는가?>이수현···································································································30 <현재일본군‘위안부’에대한역사의식과앞으로노력방안>이형주 32 <앞으로의연대와기억의공간이추구해야할것은무엇인가>정재은······································28 <지방자치단체의일본군성노예제대응사례-소녀상건립과이를기반으로한개인적차원 의연대에대하여>정혜연····················································································································39 <사실소녀상은아주가까이에있다.>지화용·················································································44 <과거에일어난이문제를,현지를살아가는‘내’가왜&어떻게기억해야할까?>진시현45 <일본군‘위안부’문제를다루는목소리에힘을싣는방법>최은아···········································47 <망설이고있는당신에게,용기가되어줄사람들이>하정빈 49

일본군‘위안부’피해자분들&평화와소녀상을위해현세대가 기여해야하는노력과방향성에대해

‘나자신,더크게는현세대는과거에일어난이문제에대해어떤노력과어떤방향성을 가지고나아가야할까’에대해기자단에서했던활동들과이전에해왔던활동을되새기며진 지하게생각하였고,다음과같은노력과방향성이필요하다고결론을내렸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상황,평화의소녀상에대한현세대들의목소리가커지면자연스 레이에대한관심도증가하기마련이다예를들어,사회의주류중하나인젊은사람들의 목소리는정치가들에게젊은사람들의목소리를반영할수밖에없게만든다그들의한표가 결과를바꿀수있기때문이다그렇기에현세대의행동과참여가중요하다고생각한다바 쁜사회에서생활을하며타인에대한관심이낮아지고있지만,우리는이러한문제를중요하 게인식하고이를위해노력해야만한다‘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는말처럼우리 는과거에있었던일,그리고현재지속되고있는상황들에대한역사를잊지않아야한다 또한,현재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대학생기자단과같이규모있는곳에서활동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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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일본군‘위안부’관련한활동의시작은고등학교1학년때동아리에가입하면서시작되었다 부끄럽지만,동아리에서활동하기전에는일본군‘위안부’피해자분들에대해적극적인관심이 없었었다하지만활동을하고배우면서내가그동안좁은세상에살고있었고,무관심했다는 것이크게다가왔다그래서활동에더열심히참여하였고,일본군‘위안부’에대해많은사람 들에게알려주고그들이잊히지않게노력해야겠다고다짐하였다 8월14일에진행되었던나비문화제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고향인거제의장승포항앞에위 치한평화의소녀상을방문하였다고등학생때부터자주방문하여활동을했기에친숙했고 그당시와다르게변화된모습들이눈에들어왔다변화란관심을가지고방문하는사람들이 있다는뜻이기에그동안의활동들이헛되지않았고다른사람들이꾸준히활동을해주었다는 생각에뿌듯했다그렇지만,아직거제에평화의소녀상이있다는사실조차모르는시민들이 많을것이다또한,직접찾아보고관심을가지지않는이상일본군‘위안부’피해자분들에대 한정확한정보를모르는사람도많을것이다

사람들은일본군‘위안부’피해자분들이겪은일에대해단지과거에일어난일로치부하고 그저역사의일부로생각한다하지만,일본군‘위안부’피해자분들이생존하고계신이상과 거의일부분이아닌현재진행형으로이어지는문제이다가슴아픈사실이지만과거에비해 일본군‘위안부’피해자분들을기억하고관심을가지는사람들이많지않다정부에등록된일 본군‘위안부’피해자240명가운데생존자는11명뿐이다시간이흐른만큼연세가많이드 셨기에예전만큼활발하게목소리를내며활동을못하신다반면,그들의존재를부정하고 역사적사실을왜곡하는역사부정세력들이극성을부리고있다그렇기에우리는그들이겪 었던일,지금까지이어지고있는상황들을잊으면안될뿐더러관심을가지고함께문제를 해결하기위해노력해야한다

변화를바라지만노력을하지않으면아무것도바뀌지않는다.일본군‘위안부’피해자분들이 살아계시기에과거의사건으로만치부할것이아닌현재진행형으로지속되고있다는사실을 절대간과해서는안된다

-2 이다.일본군‘위안부’피해사실에관해관심이있다하더라도혼자가아닌규모있게활동해 야한다고생각한다.물론,혼자서활동하는것도의미가있다.그러나,규모가있게활동하는 것보다사회에게주는영향이적다는한계가있다.실제로기자단으로활동하면서다양한사 람들을만나고생각을공유하며문제를바라보고나아가는방향에있어서시야가넓어졌다. 더불어,각자의아이디어들을공유하면서혼자생각했을때보다더좋은콘텐츠를만들게된 것같다이렇게비슷한생각을가진여러사람들이모여활동을하다보면더좋은방향으로 사회에게주는임팩트가강해질것이고,이를들어주고반영해주는사람들도더많아질것이 라생각한다.

올해1월부터약9개월의기간동안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대학생SNS기자단으로활동하 면서일본군’위안부’문제에대해배우고배운내용을바탕으로팀원들과함께만들어낸결과 물의과정과느낀점을소개하고싶습니다또한이글을읽은여러분께서일본군’위안부’문제 에대해우리가앞으로어떻게나아가야할지에대해서함께알아보는기회가되면좋을것 같습니다

사전교육을받고제가더관심을가지고활동하고싶은분야가무엇일지에대해고민했고, 역사부정세력대응팀,할머니의삶팀,일본군성노예제역사팀중에서할머니의삶을조명해보고 싶다는생각을하게되었습니다처음에는할머님들의어떤삶을다뤄야할지에대한내용적 측면에서의고민이많았습니다저와팀원들은그분들의살아오신역사를다이해하기에는너 무어렸고어느부분까지우리가다뤄야하는것이맞는지에대한끊임없는고민을했습니 다우리는고민끝에증언집<강제로끌려간군위안부들5>에수록되신이금순할머님의이 야기를다루기로결정했습니다그다음에는할머님의이야기를어떠한방법을통해사람들에 게전달할수있을까에대한고민이었습니다그러던중일본군’위안부’문제를다룬영화<보 드랍게>의애니메이션이생각났고,우리가직접손으로그려서할머니의삶을다루자는방향 으로결정되었습니다팀원들이한컷한컷그린그림을이어붙여하나의스토리가나온다면 우리의연대를통해할머니의삶을표현할수있기에뜻깊다고생각했습니다들뜬마음으로 영상제작을시작했고우리는한가지원칙을세웠습니다이영상에는할머님이겪었던일본 군’위안부’피해자의삶이아닌이금순한개인자체의삶을다루자는것이었습니다할머님의 삶전체가일본군’위안부’피해자로정의되지는않기때문입니다이후에도우리는계속어려움 에처했습니다긴역사의할머니의삶을몇분으로간추리는것도그림을여러개그리는것 도다낯설고어려웠습니다하지만팀원들과소통을통해우리가중요시하게생각하는‘연대’ 를통해이어려움을헤쳐나갈수있었습니다

우리는그들의삶을똑바로바라보고그들의어려움의공감하면서우리의앞에놓인어려움 을타파할수있었습니다이것만으로도우리가그들을기억해야하는이유로충분하다고생 각합니다우리와그들은수많은세월이흘렀어도혹은앞으로수세월이흘러도‘단절’이라 는단어가아닌‘연대’라는단어로기억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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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그들을기억해야하는이유

강현아

연대의힘을절감할수있었던약8개월간의시간을기억하고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을 포함하여,단지여성이라는이유만으로울부짖어야만했던이들의넋을기림과동시에모든 여성들의삶이잊히지않기를바라며말을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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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문제와현세대여성의연결고리그리고연대의힘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이러한악순환의연결고리를끊기위해연대한다후세로의 전이를막고,잃어버린권리를수복하기위해끊임없이연대한다.이와같은연대속에세계 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림일은제10차,10주년을맞이하였고수요시위는최장기동일주 제시위로기록되었다이처럼연대는여성공동체를향한직접적인위협속에서도물러서지 않을용기를주었고,앞으로더나아갈힘을주었다.

김경빈 도구화된여성의존재는1930년,어쩌면그이전에서부터시작되어2022년현시점까지이 어져온다1988년그리고1991년,김학순의발언을기점으로일본군‘위안부’문제가가시화 되기시작했다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증언을방해하던한국사회의가부장적분위기는오 늘날성범죄피해여성들을향한2차가해로이어졌으며,‘피해자다움’이라는통념을만들어내 여성의삶을짓밟는다이는,남성에의해타자화된여성인권의산물이며지난날반성의부 재가빚어낸악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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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억’이라는다리

2017년겨울,고등학교1학년때처음으로수요시위에나갔었습니다그날시위에는세대와 성별을불문하고많은사람들이한데모였던것이기억납니다모두가한마음,한뜻으로일 본의사죄와배상을요구하고,절망적인상황에서도희망을외치는이들덕분에저의마음이 따뜻해지기까지했습니다그러나5년이지나기자단활동으로참가했던1530차수요시위는 제가기억하던수요시위와는완전히다른모습이었습니다뉴스기사에서나가끔보았던‘역 사부정세력’을실제로마주하게된것입니다그들은시위가시작되기도전부터입에담을수 도없는말로일본군‘위안부’를비하하고,우리민족의역사와정체성을부정하는망언을퍼 부었습니다그리고이역사부정세력의행동은점점더교묘하고치졸하게진화하고있었습니 다.피해여성들을보호하고,그저인권과평화를위해모두가함께했던운동을정치적으로 이용함으로써가치를깎아내리고,더나아가진실을지워버리려는이들의행동에치가떨렸습 니다너무나도분노스러웠고,한편으로여태까지이현실을외면하고있던제자신이원망스 럽기도했습니다이끔찍한상황을직면하고는며칠동안머릿속이복잡하기도했지만,당장 은제가서있는곳에서스스로할수있는일들에최선을다할것을다짐했습니다1530차 수요시위는제가일본군‘위안부’문제에더욱관심을가지고여러활동을추진함에있어도 화선같은역할을했습니다

기억이라고하면단순히의식속에남아있는과거의경험,다른말로는역사라고도할수 있습니다그러나제가말하고자하는것은그런단편적인의미로서의기억은아닙니다여기 서역사란과거에일어난사건이나인물의기록들이면서현재와과거의대화를뜻합니다즉, 우리국민들이한공동체로서겪어온과정,직접겪은것이아니더라도모두가기억하고공감 하는아픔들,그리고쉽게지울수없는‘기억’을의미합니다우리가과거에처했던상황과 또과거의아픔들을이해함에있어이‘기억’은거의유일한매개체라고생각합니다이‘기 억’이퇴색된다면당장에처한문제를해결할수없을뿐만아니라전세계가같은과오를반 복할것입니다.안타깝게도제생각보다더욱빠르게우리의‘기억’이사라지고있음을느낍니 다우리가겪었던모든일을그저지나가는추억으로흘러가게두어서는안됩니다‘기억’이 라는다리가끊긴다면앞으로나아가는길역시막혀버린다는것을가슴깊이새겨야합니다

같은뜻을가진기자단원분들과교류하고소통하는과정은기자단활동에서가장핵심이되 었다고생각합니다특히이‘역사부정세력’에대한피상적인지식만으로는이들에게맞서싸 울수없다는의견에모두공감했던것이기억에남습니다이미그들은우리민족의정체성 을통째로부정하는것에서더나아가전시성폭력에대한2차가해와여성에대한혐오를 서슴지않고있기때문입니다이문제를결코극우세력이퍼뜨리는허무맹랑한이야기라치 부하고넘기기에이미그존재가너무나커졌다는점에초점을맞춰이들의만행을알리는콘 텐츠를만드는데에집중했습니다그리고활동이마무리되어갈때쯤에한가지의문이들었 습니다이렇게많은이들이관심을가지고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위해밤낮으로노력 하는데,어째서역사를부정하는세력까지등장하게된것일까.기자단으로서의사명감이강 해질수록이러한의문도점점더커질수밖에없었습니다그리고제가나름대로내린결론의 키워드는바로‘기억’입니다

일본군‘위안부’운동은페미니스트이론과한국여성운동의성장과함께진행되었다가부장적 문화가뿌리깊은남성중심사회에서‘성’과관련된여성들의고통은한국사회에서오랫동 안가시화되지못했고,침묵당했으며,사회적문제로이해되지못했었다그저개인의불운 혹은사고로취급되었다또한,성폭력의정치성여부는가해남성이누구인가에따라결정되 었다.이러한가부장적인사회속에서과거전시성폭력피해경험을말하기란결코쉽지않 았다‘위안소’에끌려간당사자의잘못이며,여성이그러한일을당한것은‘수치’이기때문에 누구에게도말해선안된다는게지배적인인식이었다이로인해심지어피해당사자들은가 족에게서쫓겨나는경우도많았다.그러나페미니즘의발전과집단적여성운동의성장은이러 한기존의관점을바꾸는계기가되었다.페미니즘의발전과함께한한국여성운동은진보적 인사회운동과의연대속에서점차독자적‘여성문제’로성장했다‘피해자여성’이라는개념 이한국사회에정착하게되자비로소일본군‘위안부’문제도단순역사적민족문제를넘어 여성들의고통스러운경험으로여기기시작했다.일본군‘위안부’를성적폭력의피해자로보는 시각이확대되었기때문이다일본군‘위안부’문제를단순히일본한국의식민주의의결과로만 그본질을파악할것이아닌,남성가부장이데올로기의얼굴을하고있는국가가여성을성 착취의도구로이용하는성차별의실체라는점을드러낸다.하지만오랜시간한국사회에뿌 리내리고있었던가부장제가한순간에바뀔수는없으며이에따라단기간에사람들의인식 또한변하기어려웠다.

김서영 일본군‘위안부’운동은여전히존재하는여성폭력,혐오,백래시,전시성폭력등다양한현 대사회의여성의제와연결되어있으며,그러기에더욱유의미한시사점을제안한다특히일 본군‘위안부’피해생존자들이스스로‘위안부’라고증언하기까지그들에게강요된침묵과현 재성범죄피해여성들에게강요되는침묵은상당히유사해보인다이를중심으로과거와현 재를연결하여일본군‘위안부’운동이현재까지도계속해서기억되어야하는의미를다시한 번상기해보고자한다.

그러기에1991년8월14일,이러한사회적분위기속에서김학순할머니의첫생존자증언 은더욱의미있으며용기있는일이라고할수있다.남성가부장이데올로기아래에서본인 의목소리로성폭력피해사실을알렸다는것은그것자체로한국사회에커다란반향을불러 일으켰다.김학순할머니의증언이후많은생존자들의연대는일본군‘위안부’문제가쉬쉬해 야할불쾌한소문이아닌,제국주의와성차별의온상이며국가를넘어국제적으로논의하고 해결되어야할문제로자리매김하도록했다.50여년간숨죽여지냈던다른피해생존자들도 김학순할머니의기자회견을보고자신들도용기를내어신고할수있었다.한국교회여성연합 회는1991년9월18일정신대신고전화를개설했으며,위안부피해자들의신고로사회적여 론이들끓자정부는1992년1월적십자사를통해피해자신고를접수한데이어특별법을만 들어1993년8월부터피해자신고를정부가일괄접수했다.물론이과정이순탄하지는않았 지만,여성의성폭력사실이금기시되던사회에서일본군‘위안부’로서피해사실을고발하고 피해자가해결을위한여성운동가로서활동하는일련의과정은현재여성운동에큰시사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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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현재,여성들에게강요된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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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같이과거김학순할머니의일본군‘위안부’증언이있기전까지,혹은그이후로도존 재했던분위기와크게다르지않다는것을알수있다그러나그증언과마찬가지로용기있 는움직임은사회를변화시키곤한다.현대‘미투’(#MeToo)운동이그와같다.미투운동은 미국에서시작되었지만한국에서도여성을향한무차별적인폭력과차별을부추긴사회의변 화를이끌었다미투운동은용기를낸피해자들에게지지와연대를다짐하는'위드유 '(#With_You)운동과어우러지면서새로운동력을얻어갔다.실제로해당운동은다양한분 야에서폭발적으로확장되었으며,이는오랜기간쌓이고쌓여온성폭력피해자들의고통이 그만큼컸다는방증이다즉,가부장제의실체가미투운동을계기로드러나게되었다 이러한사회적양상은과거일본군‘위안부’피해생존자와현재성범죄피해생존자모두에 게비슷하게나타났다특히가부장적인사회구조로인해피해사실을알리기전까지피해자 에게강요되는침묵은가부장제가여전히존재하고있기에현재까지유사하게이어지고있다 그러나끊임없이진행되는여성운동은피해자가피해사실을밝힌후관련하여필요한도움을 받고,가해자에게그책임을온전히물을수있는사회를위해노력하고있다위에서살펴봤 듯이러한사회의흐름이몇십여년간이어져왔다는사실이매우안타깝지만,이를해결하 기위한다양한움직임에발맞춰더욱적극적으로과거와현재의문제를바꾸어나가야할때 이다더이상이러한문제가발생하지않길,그리고일본군‘위안부’문제가해결되기를바란 다

그렇다면현재성폭력피해여성들에게강요되는침묵은어떨까?과거와현재의상황이크게 다르지않으며,그침묵은여전히존재하고있다.성폭력피해자대다수는피해사실을감추 고감내해왔다.이는피해자에게불리한법률시스템과피해자에게도책임이있다는그릇된 사회의탓이크다피해의원인은분명가해자라는외부로부터시작되었지만그것을드러내지 도,바로잡을수도없게되면점점자신에게그원인을찾게되기마련이다.이로인해결국 피해사실을외부에밝히고도움을받을수없는사회분위기가형성되었다.한국사회는너 무나도오랫동안가부장제라는큰틀안에서남성중심적인집단이추구하는가치를보존해 왔기에해당집단내부여성들의고통은외면받아왔다.과거부터오래존속되어온가부장제 는남성을중심으로가치관,세계관,인간관계를만들어내는구조이기때문에여성의상황과 피해자체를인식하기어려워진다그러므로피해자에게떠맡아지는죄책감과책임감은남성 기득권의관점에서파생되는경우가많다.여성이오랫동안성범죄에대한잘못의책임을져 온가부장적사회에서피해여성은지지와정의를찾기보다는범죄와희롱을잊어버리려노력 하는사회가바뀌지않고이어져온것이다또한현대에서는용기를낸폭로에도가해자가 제대로처벌받지않고,피해자가되레미디어등을통해2차피해를받는다는점이피해생존 자들이피해사실을알리지못하도록크게위축시켰다.그리고일본군‘위안부’피해생존자들 도아직까지역사부정세력에의해공격과모욕을받는것을본다면이러한피해사실폭로 이후에도여성들이겪는일이크게다르지않고연결된모습을보인다

나는국제학을전공하고있으며,또한20대여성으로서반전과평화의맥락에서일본군’위 안부’문제에꽤나관심을지니고있는편이었다그리고특히나올해초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발발하면서다시한번전쟁이지나고오는여러피해,그중에서도인권문제에대해 끊임없는고민을하던중발견하게된것이바로‘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대학생SNS기자단’ 이었다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생존해있을때일본의제대로된사과와배상을받는것 도중요할뿐만아니라해당문제의해결이현재에도생겨나고있을전시성폭력피해자들을 보호할수있을중요한계기가될수있을것이라생각했기때문이다또한,이러한문제에 항상많은관심을지녀왔다고생각했으나,이에걸맞은실질적인행동은여태껏취해본적없 었기에문제해결에한발짝나아가고싶다는갈증또한지니고있어기자단모집글을보자마 자고민도하지않고지원을하게되었던것같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과직접연결된적없는세대를‘포스트기억세대’라고일컫는데, 이러한청년들이자신의위치에서이렇게꾸준히목소리를내고있다는점에서아무리혐오 세력이역사왜곡을시도한다고해도앞으로문제해결을위해꾸준히나아갈수있는힘이 존재한다고믿을수있게되었다나또한기자단활동을하기이전에는관련이슈들을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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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을통해직접‘역사부정세력대응’을주제로컨텐츠를만들어보기도했으며,수요집 회및나비문화제등현장에나가많은사람들을만나보기도했다몇개월간다양한활동을 하면서느끼게된것은TV를틀어내또래는물론이고기성세대까지나서서젠더,사회적약 자등다양한주제를들이밀며갈라치기를하고혐오여론을만들고있음에도불구하고‘여전 히’문제해결을위해힘쓰는사람들이정말많다는것이었다올해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 일10주년기념으로다양한곳에서문제해결을위해많은사람들이나섰는데,정말많은청 년들이함께하고있었다내가참석했던나비문화제에는기자단단원들뿐만아니라다양한지 역과단체에서기림일을위해한곳에모였다는점에정말뜻깊었다이뿐만아니라소녀상철 거요구가있었던독일베를린에서또한일본군’위안부’피해공개증언31주년기념시위를 열어한국어,영어,일본어,독일어로“일본정부의역사왜곡에반대하고대항한다”는뜻을나 타내기도했다

2020년존마크램지어하버드대학교교수가일본군’위안부’피해자를매춘부라칭하며전 세계적으로논란이붉어진지두해가지난현시점,다시한번혐오세력들이미디어상에 가시화되는일이벌어졌다바로주옥순을필두로한극우단체관계자들이평화의소녀상이 설치돼있는독일베를린미테구에가“위안부는거짓말”이라고외치며소녀상철거를요구한 일이다국내에서이전부터일본군’위안부’를폄하하고자하는일이꾸준히일어났지만,이러 한혐오세력들이국내를넘어서국제적으로활발하게행동하며꾸준한문제를일으키고있다 는점은경계해야마땅한부분이라볼수있다그렇기에일본군’위안부’문제의실질적해결 로나아가기위해서는온오프라인상에서다양한방식으로방해공작을벌이고있는혐오세 력들에맞서는것또한필요한일이다

김세은

과거에일어난이문제를,현재를살아가는 '내'가왜&어떻게기억해야할까?

-9 며방안에서생각으로만그들과함께했었는데,이렇게바깥으로한발짝내딛어보니여태왜 아무것도하지않았는지에대해의문이생길만큼연대는어려운것이아니었다.대학생으로 서일본군’위안부’운동사등다양한분야에학구적호기심을지니고공부해봐도되는것이 고,시간이생긴다면매주열리고있는수요집회에참여해그들의목소리를키우는데에작게 나마일조하면되는거였다.그렇기에나에게기자단활동은더큰용기를지니는데에많은 도움이되었기때문에앞으로는수동적으로소식을접하기만하는것이아니라능동적인사 회,그리고청년주체가되어일본군’위안부’문제의국제적가시화,문제해결등으로나아가 는데에도움이되는사람이되고자해앞으로나의역할에대해재차고민해보고자한다.

그렇기에일본군‘위안부’피해사실과그진상을알리기위해서는조금더‘신선한’방식이 활용되어야한다.단순히‘기억해주세요’,‘널리알려주세요’와같은진부한말들을늘어놓는 홍보글이나영상보다,개별사건을중심으로사람들의감성을자극하기위한다큐멘터리영 화보다현사회를살아가고있는사람들에게조금더친숙하게,부담감없이접근할수있는 무언가가필요하다.그것은수요시위만을유튜브실시간방송으로내보내며‘시위’라는행위 자체에부담을가지고있는다른사람들을배제하는현방식과는달라야한다.다양하고풍부 한유튜브콘텐츠를통해‘신선한방식’으로사람들에게피해사실을알리는것,직접적으로 도움을줄수있는방법을인스타그램이나페이스북광고등으로사람들에게홍보하는것등, 다양한매체를활용해조금더‘친숙’하게사람들에게다가가려는노력이필요한시점이다.

김예지

앞서사람들이잊혀져서는안되는기억을망각하는이유를바쁜현대사회의탓이라고언급 한바있다조금더확장해서설명하자면,바쁜현대사회로인해우리사회는‘속도감’에적 응해버렸다.따라서반복되는것에는신물이났고,늘신선하고새로운것에만눈길이가는 지경에이르렀다.기억해야만하기에반복적으로알리고,매년기념하고,추모하는모든것들 이사람들에게는‘지겨운’것이되어버린것이다물론이는도의적으로옳지못한행위이며 당연히이러한생각들을지양해야하는것이맞지만,알리고홍보하는입장에서는대중의관 심사와성격에조금은더귀를기울여야하는것이맞지않을까싶다.

약반년간의기자단활동을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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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활동을처음했을때가생생하다약속을마친후지친몸을이끌고저녁즈음도착 했던관람회장소,그곳에서처음보았던영화<김복동>,질문을하면책을준다던작가이자 피디님의말씀영화를보는내내눈물을흘렸던,내옆자리에앉았던아주머니까지먹먹하고 우울한기분으로지하철을타고집으로가면서내내생각했다전동차내같은칸에앉아있는 사람들중몇이나일본군‘위안부’문제를알고있을까중학교,고등학교한국사시간이후 몇번이나들어보았을까.안타깝게도나는그대답을알고있었다.바삐움직이는세상속사 람들은자신에게중요한정보와,자신이소중하게여기는추억만을간직하고살아가려하고, 타인의아픔과이전세대의아픔은조금씩망각해간지오래다

다큐멘터리영화는수요가없다보통사회에서일어나는어두운면이나,암울했던사건들 위주로(물론아닌다큐멘터리영화도있겠으나)제작되기때문일까그렇기에다큐멘터리영 화는대중보다,해당사건들에관심이있는시민단체나적은수의사람들에게사랑받는다. 알아야할일반대중이아니라,이미사건의진상을알고있는소규모의단체들에게만유효한 다큐멘터리라는것이다

편가르기의시대

나는일본군‘위안부’운동의역사를‘역사상가장긴혁명’이라고말하고싶다.역사상가장 크고위대한혁명이라고하면많은사람들이프랑스혁명을떠올리곤한다우리나라사람이 라면3.1운동이나4.19혁명,촛불집회를떠올릴수도있을것이다일본군‘위안부’운동을보 통혁명이라고보지않는다.하지만나는일본군성노예제라는문제에맞서점차반전과평화 운동으로나아간일본군‘위안부’운동이과거의혁명에서더발전된형태의혁명이라고생각 한다그위대한프랑스혁명도사실은혁명뒤많은여성운동가들이사형을당했다계급을 넘어서는진정한평등을추구하는듯보였지만,사실은그들이추구한인류평등속인류는 남성만해당되었던것이다.우리나라의민주주의운동은어떠한가?이역시독재정권이라는 것에맞서는영웅은늘남성이었지,그‘민주’에서여성은늘배제되었다그러나일본군‘위 안부’운동은많이달랐다.이문제가해결되기어려운것은문제의이해관계가매우복잡하 게얽혀있기때문이다.즉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의운동은단편적이거나편향적이지않 다다만이러한특성때문에이운동이‘혁명’과같이크게나아갈수있었다고생각한다일 본군‘위안부’문제는일제식민지배와전시하에여성(여아)에대한폭력이므로문제해결의 요점은가부장제와남성우월주의,군사주의,제국주의,국제관계,인권등등에걸쳐져있다. 때문에피해자들과운동가들은어느순간우리나라미래세대의여성과,세계의여성과,세계 의피해국과연대를이루기시작했다.이거대한흐름의중심에바로‘피해자’가있다.이거 대한움직임은기존혁명이배제했던여성을중심으로하기때문에일본군‘위안부’운동,더 나아가페미니즘운동,더나아가반전과평화운동은반쪽짜리혁명이아닌진정한‘혁명’이라 고할수있다.

김예진

이러한혁명적움직임에는늘반대세력이있기마련이다.우리는계속해서경계를지우고자 나아가지만극우세력은우리를다시이분법안에가두려한다.수요시위에나갔을때방해세 력에게반일좌파라며험한말을들어야했고,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림의날에는보수정 당정치인에게비난을들어야했다.나는그곳에서어떠한정치적입장도,나의가치관도밝 힌적이없다.문제해결을위해행동하는우리가왜이런편가르기로인해욕을들어야할 까?일본군‘위안부’문제가30년이나지속되었던것도바로이런백래시가있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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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어느한편에서도록매일강요받는다자신이여성인지남성인지,보수적인지진 보적인지,이성애자인지동성애자인지선택해야만한다그리고역사부정세력은우리에게요 구한다반일혹은친일그들은일본군성노예제의정의로운해결을외치는우리에게반일을 하는종북좌편향이라며온갖공격을가하고있다그러나나는묻고싶다왜우리는그런 경계선사이에서고민해야하는가?우리가어느편도아니라면?일본군성노예제의정의로운 해결을위한역사는결코단편적이지도,편향적이지도않았다.극우세력이우리의운동을과 거사의문제로서그저반일행동으로치부하지만,이것은파시즘에서벗어나지못한그들의 생각에불과하다우리의운동은반일을위한운동이아니라반전과평화를위한운동이고, 이는곧과거사문제를넘어미래세대의평화를향한움직임이다.우리의운동에‘편가르기’란 있을수없다

이시점에서이러한역사부정세력의혐오는오늘날페미니스트를향한백래시와겹쳐보인다 마치성평등을이루자고이야기했더니‘꼴페미’라고혐오하는꼴이다.일본군성노예제운동가 들을‘반일종족주의자’라는이름으로몰아가듯이,나와같은페미니스트들을‘여성우월주의 자’라는이름까지붙여가며비난하는것이지금의현실이다수요시위가방해받고보수정권 이자리잡는등거대한백래시의물결은현재진행중이다.나는현재를살아가는20대로서 지금의상황이불편하다.그리고이것에책임감을느낀다.역사를부정하고피해자를2차가 해하는이들의행태를보고나의일이아니라나몰라라할수없다그러나나를포함한운동 가들을혐오하는세력에게내가대응하는방법은혐오가되어서는안된다우리를혐오하는 이들에게혐오로맞받아친다면,편을가르는혐오의굴레에서벗어날수없을것이다.우리는 일본군‘위안부’운동이반일과젠더갈등에있는것이아니라,‘반전’과‘평화’에있음을인지 해야한다이본질을인지할때우리는포스트피해자시대,그리고그이후의시대적책임 을잘수행할수있으리라믿는다.일본군성노예제의피해자이자인권운동가분들이바랬던 ‘전쟁없는세상’,‘평화로운세상’은우리의손에달려있다

-12 지금도전세계는경쟁과권력에심취해있다.과거에는그런야욕이전쟁으로나타났다면,지 금은전쟁의잔재를무기로삼아위계를견고히하는형태로나타나고있다.이런상황에서 일본군‘위안부’운동은그들에게방해가될뿐이다.가부장제라는사회적압박으로피해자들 을입막음했지만피해자들은목소리를냈고,목소리를무시했더니더욱목소리는커져갔다. 우리가더욱크게요구함에따라,그들은눈가리고무시하는것이소용없음을알고또다른 무기로편가르기라는혐오를쓰기시작했다한일합의를폐지하라는당연한요구를하면‘반 일종족주의자’라고혐오하는것이다.

이책은만화형식으로이루어져있다그래서인지만화에보이는현실이내눈앞에서실제 로등장하는것만같았다과거의현실을지금의내가보고느낄수있어책을읽는내내가 슴이메어왔다.특히나붓으로표현한것처럼거칠게보이는그림체는피해자의상처에깊이 를반영한듯보였다.이책은한컷한컷모두눈으로담고느껴야했다.많은장면중나 에게가장인상적이었던세장면을이야기해보고싶다 첫번째는옥선이의인생이담긴긴머리카락이잘려버리는장면이다.이장면은옥선이라 는인간의인생이가지고있는주체성이끊어짐을표현하였다고느꼈다기자단활동동안영 화‘보드랍게’을감상하면서할머니의삶을알아가고싶었고이번책을통해더배우고싶어 진다.두번째는할머니의나이변화를느낄수있는장면이다.변화는한가슴아픈역사가 되었다할머니께도아이였던시절이있었고그시절의고통을묘사한그림은과거의상처가 현재의상처로그대로남아있다는걸표현한것처럼느껴졌다.그렇기에우리들의움직임이 영향력을전파하는역사로기억되어상처의치유가수있도록노력해갈것이다.마지막세번 째는606호주사와수은이등장하는장면이다이장면을통해잘못된역사적사실의심각성 을더욱배우고깨달을수있었다.나는그동안기자단활동을‘당시발생한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초점을맞춰왔던것같아,역사에전후피해자분들의삶에는많이알지못하였다.그 래서앞으로할머니의삶에관해공부하며내가표현할수있는방식으로사람들에게전하고 싶다.

김은채

쌀쌀한바람이불던1월을지나선선한바람이부는9월이찾아왔다바람을통해계절의 변화를느낄수있었고그시간동안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다루는활동이기록되었다기자 단으로서수료식을걸쳐사전교육,스터디모임,수요시위주관,기림일활동그리고발대식까 지2022년은나의인생에서깊이새겨져남아있게될해로기억될것이다기자단으로서마 침표를찍은활동을위해관련도서를찾아보았다마침서점에서책‘풀’을발견하였다 책‘풀’을읽으면서그동안의시간을돌아보았다약8개월간의기록을차근차근찾아보고 읽어보니마냥밝게생각할수가있는부분이아니기에활동하면서우울감이느껴지기도하였 다.이문제는배우면배울수록심적으로힘이들기도한다.그렇지만이러한힘듦은자연스 레느끼게되는것으로생각한다앞으로도일본군성노예제문제와관련된활동을이어나갈 것이기에지속가능함을위해스스로힘듦을회복하는방법을배워나갈것이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는다양한방면으로시야를넓히고관심을가질수있도록하였다.역 사문제,여성인권운동,노동의문제,성폭력,사회적소수자의목소리등.이번기자단활동 의마무리는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공부하는본격적인시작이라고생각한다.이문제와관련 된활동은나의인생에서다양한분야들과함께다루어야하는존재로자리잡았다.2022년 일본군성노예제관련활동을하면서‘나’라는사람에대해생각해보고성장해갈수있었다.혼 자가아닌뜻이맞은사람들이모여함께하니지치는일이있어도힘이날수있었다.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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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풀’과함께하는8개월간의여정과앞으로의방향성

이문제와관련된여러방면의활동을하면서좋은영향력을나눌수있는사람이되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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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기자단을기획하고이끌어나아가주신활동가님께 고마운마음을표시하고싶다.그동안활동하면서좋은일도힘든일도함께해주셔서감사하 고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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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들눈에도변한내태도가보였는지,대학동기가그런말을했다.왜그렇게그 활동에진심이됐냐고,원래그정도는아니지않았냐고.크게고민하지않고‘활동을하다 보니진짜내가,아니특히우리같은20대가알고목소리를내야할일같아서’라고 대답했더니,‘특이하다’는답변이돌아왔다.그때나는씁쓸함을느낌과동시에,문득그런 생각이들었다.

순간몇달전동기의말을들었을때로돌아간듯한느낌이들었다.내가이런마음을 느끼는이유는역사를향한나의기억과선배의기억이어딘가특별하다고생각해서일

그리고몇달뒤기림일주간이찾아왔다.나는문화제스텝으로참여했고,부스에서참여 도장확인을돕는일을했다.그러던중학교선배를우연히마주쳤다.선배는공연준비차 일찍방문했고시간이남아부스에왔다고했다.선배와나는손을맞잡고선인사를나눴다. 단순한반가움이아니었다.나는그이상의묘한감정을느꼈다.같은뜻을가지고학교가 아닌다른한자리에구성원으로있다는안정감과,차마그걸로는포용할수없는마음.아마 그선배도비슷한느낌을받았을것이라고생각한다.

꽁꽁얼어버린취업시장의틈을비집고들어가려는우리나라20대청년들의노력은가히 눈물겨운일들이아닐수없다대학교학점은물론,자격증취득,실무경험을쌓기위한 인턴경험,그리고각종서포터즈나기자단과같은대외활동들에눈코뜰새없이바빠도 ‘스펙’을마련하기위해버틴다나도그런청년들의모습과크게다르지는않다그러니까 ‘대외활동왜해?’라는물음에‘취업할때도움될것같아서’라는답변을피하는사람은 아니라는뜻이다.

그렇게기자단활동으로물꼬를터서다른활동들을병행하고있을무렵이었다.당시나는 기자단콘텐츠제작과사전교육들에참여하게되면서처음과는조금다른마음가짐을갖게 되었을때였다교육을받고콘텐츠를기획하는와중자주마음이북받쳤고완성된콘텐츠를 진지하게홍보하기시작했다.인스타그램좋아요를많이받기위해서가아니라정말사람들이 이일본군성노예제역사를올바르게알아줬으면해서였다.

너와나,우리의‘특별한’기억?

그런나의첫대외활동은‘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대학생SNS기자단’이었다대외활동도 경력이평가항목에포함된다.활동이끝날무렵에되돌아보기엔다소부끄러울수도 있으나,처음에는‘기자단경험을쌓기위해서’가가장큰나의활동목적이었다물론 성별에서비롯된사회불평등과인권문제에관심이많기도해서,역사적사건에대한관심을 재고하고나아가인권의평화를이룩하는데어떠한노력이필요할지알아보고자한것도 맞지만말이다

김채은

기억은언제부터특별한일이되어버린걸까.

당연하다고말해왔으면서어쩐지나의행동과말에모순이있는것같은느낌이들었다.

특히나사건을직접겪지않은우리20대청년들의경우에는이두집단의대조가극명할 것이며,그로인한현상들이더욱분명히일어날것이다20대청년들은장차나라를이끌어 갈세대이며,다른세대와는달리젠더이슈에가장민감하게반응하는집단이기에이런 현상에대한반응과대처가더욱중요하다.

사람들에게일본군성노예제의진실을알리고일과문제해결을위한독려는가치있는 일임을안다그래도왠지모를찜찜함이,스티커를떼고남은풀자국처럼남아있었다그건 자꾸자꾸떠올라서까맣게뭉쳐갔다.

생각을거친끝에결론을내렸다거창하지도않고어쩌면당연한이야기일수도있다 우리가,그리고사회가자꾸만당연한것을특별하게만들기때문이다.오래전에일어난 사건은시간이지남에따라법칙처럼외면받는다.아무리되새김질해도누군가는이미 흐릿한망각속으로흘러들고있으며,피해자들에공명했던순간들을잊고무뎌지기 마련이다.그래서기억을남아있는사람들이목소리를내고그걸보는무뎌진사람들은 그들에게특별하다는시선을보내게된다.

그렇게부여된특별함은기억하는사람들의동력이되기도하지만한편으로는이외의 사람들을소외시키거나,기억하는사람들로하여금우월감,일종의선민의식을갖게만들 수도있으므로위험하다경계할필요가다분하다는이야기다

것이다.그때처럼씁쓸하진않았지만왠지머리를한대맞은듯한착각이일었다.나는왜 기억들을특별하다고여겨온것일까.

올바른기억과연대를이어가기위해서는이미기억을가지고있는사람들이더욱주의해야 한다.자칫특별하다는우월감에빠져모르는사람들을질책하지않도록늘살펴야한다는 뜻이다하지만어떻게덧씌워진특별함의가면을‘올바르게’벗겨낼수있을지는조금더 고민해야할영역임이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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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라는말이있는것처럼역사는현재를살아가고있는우 리에게필수적이다그래서초,중,고등학교에서사회,역사,한국사,세계사등을통해우리 는과거에어떠한일이있었는지교육받는이유중하나라고생각한다현재에서과거를빼놓 을수없고,계속해서연결되어있다우리나라는분단국가임에도불구하고‘전쟁은일어나지 않을것’이라고생각하는사람들이많고나또한최근까지전쟁이라는단어가나와는상관없 다고생각했다하지만21세기인지금여전히내전,난민,전쟁이세계곳곳에서일어나고있 다

전쟁발생시,가장큰타격을받는사람은누구일까,전장에있는남성들이나어린아이일 까?전시상황에서모두혼란스럽고힘든상황이다가장큰피해를누가보는지에대한정도 를나누기위함이아니라내가하고싶은말은여성인권이가장먼저,크고직접적인타격을 받는다는것이다아프카니스탄의여성들은교육을받을기회조차잃고우크라이나여성들은 전시성폭력을당하고있다과거의일들이현재까지도지속되고있다전쟁이끝난후,여성 들이당한폭력에대해누구도사과하지않고전쟁이끝나평화가찾아온다

일본군‘위안부’문제는단지과거의일,나와는상관없는일,현재는일어나지않을일로치부 해버려서는안된다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호소의벽에이런말들이쓰여있다‘나와같은아 픔을겪고있는여성들에게희망이되고싶어요.’‘한국여성들정신차리시오,이역사를잊 으면또당합니다.’같은여성으로서,동시대를살아가고있는사람으로서과거의일에무관심 하고잊으면과거와비슷한일이발생하면또다른피해자들이발생할것이고그피해자가 ‘나’일수있다개인의일이아닌공동의일이기에우리는일본군‘위안부’문제에관심을가지 고연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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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왜&어떻게기억해야할까?

과거에일어난이문제를,현재를살아가는

박서윤

일본군‘위안부’에대해알게되고,기자단에지원하게된계기는중학교때국어선생님으로 부터이다중학교3학년겨울방학직전수업시간,국어선생님은우리에게몇주간에걸쳐 일본군‘위안부’에대해수업을했다수업마지막날에는수요시위에모두를데리고나갔다 그당시,나는어린소녀가임신한사진을보고굉장히충격을받았었다나와비슷해보이는 나이를가진소녀가세상에서가장슬픈얼굴을가지고있었기때문이다눈이펑펑오던수 요시위에서모두의머리에눈이쌓여가고있음에도불구하고그들의목소리는추위에상관없 다는듯,울려퍼졌다오랜시간이지난현재도,나의첫번째수요시위는생생히기억된다 중학교때친구들에게우리가수요시위에갔던일이기억나냐고물어보면잘기억이나지않 는다는친구도있다모두같은경험을했더라도같은척도와정도로다가오는것은아니지만 그들중한명이라도변화시키고,기억남게하는것이‘선한영향력’이라고생각이든다내 주변을둘러보면일본군‘위안부’는알아도수요시위에대해모르는사람들이많다또한시위 라고하니굉장히무겁게느껴지는것같다지금의내가주변인들에게미칠수있는‘선한 영향력’은기자단활동을하며내가느낀감정들을나누고,함께하자고손을내미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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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활동을하며위안소설립과정,동원방법,기림일,연대집회등에대해알게되었다.

‘나’에게만머무는것이아니라‘우리’에서‘모두’에게내가활동하며느끼고알게된사실,기 자단활동들에대해말해주며범위를확장해함께수요시위에참여하도록할것이다.

군사주의적인문화를여성들에게이입하려고하는사람들이있기에한국사회에서여성으로살 아가는것은쉽지않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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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와서야용감한한여성의증언으로지금의일본군'위안부'문제가수면위로올라 왔다고할수있다.

나와일본군'위안부'는어떤연결점이있을까 없을것같지만생각보다연결점이많다고생각한다

그리고그사람들은또한국사회에돌아오지만,군대에서경험한혹은습득한지식과습관들 을계속이어가려고한다

시간은달라졌지만,달라진것은많지않다.

같은여성으로살아가고있고,한국인으로분단된나라에살고있다 전쟁으로인해피해받고있다는면에서도연결점은충분하다

일본군'위안부'문제역시이와다르지않다

우리는어렸을때부터영화나드라마에서도적지않게군에대해경험한다.

나와일본군’위안부’연결점:전쟁과여성

만약,용감하게증언한여성들이없었다면과연우리는지금일본군'위안부'에대해서얼마나 알수있었을까.

2차세계대전에서일본군'위안부'는있었다.

하지만세계에는일본군'위안부'만있지않다.

그리고지금어딘가에서는또다른일본군'위안부'와비슷한경험을겪고있는여성들이있다.

단지,그들의존재가묻혔을뿐이다.

21세기유일한분단국인대한민국에서여성으로살아가는것은쉽지않다 군사주의가일상화된한국사회에서그나마지금은많이좋아졌다고들하지만,내가바라보는 한국사회는너무나도보수적이다.

제2의,제3의일본군'위안부'가있다.

하지만우리는한번이라도전쟁이여성에끼치는영향과결과에대해서고민한적이있을까 전쟁은남성들의전유물처럼여겨지기도한다.

하지만,한국전쟁에서도그랬듯이아니모든전쟁에서여성들은존재했다 단지남성들의목소리만들리고,여성들의목소리는들리지않고,듣지않았을뿐이다.

남성이라면군복무를피할수없는사회에서,한국인구의약50%의사람들은군대를경험 한다

군사주의

서준희

그렇기때문에내가생각하는일본군'위안부'문제는나와연결되어있다고생각한다.

나만이아니라,모든여성들과연결되어있다고생각한다.

앞으로내가할일은또다른일본군'위안부'문제를알리는것이라고생각한다 사람들이잊지않도록,기억할수있도록계속잊지않는일.

나의이러한활동으로조금이나마누군가가위로를받았으면좋겠다

그리고여성들만이아니라,남성들과도연결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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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든,부정적이든전쟁과여성이라는주제에서남성은자유롭지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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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라는단어를들으면무엇이떠오르는가?아마사람들이떠올리는이미지는비슷할 것이다.이제는시간이흘러할머니가된살아남은피해자의모습일수도있고,수요시위의 모습일수도있으며,소녀상일수도있을것이다.

‘위안부’문제를어떻게기억할것인가필자는이질문에생존자들의활동을기억할것이라 고답을내렸다사회가요구하는‘피해자다움’에서벗어나목소리를내는활동가로서의행보 에주목하는것이연대에대한응답이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

피해자에서활동가로,‘위안부’생존자 신수민

‘위안부’는일본정부가제2차세계대전때운영한일본군의성노예제도이다.한국을비롯 한여러나라의여성이‘위안부’제도의피해자였다국내에서는여성단체의노력과민주화라 는사회적분위기가만나1988년일본군‘위안부’문제가공식적으로제기되었으며,1991년 김학순이자신이‘위안부’였음을밝히며그실체가사실로드러났다.

필자가떠올리는이미지는올해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기자단으로활동하며바뀌었 다기자단으로활동하며많은생존자들이인권운동가로,평화운동가로활동했다는사실을알 게되었다영화‘김복동’에서생존자들은본인들이겪은일이후대의여성에게되풀이되게두 지않겠다는의지를보였다생존자들이다른여성과연대하고자하는마음은어디에서비롯 한힘일지궁금할정도였다

-22 사회문제로서의일본군성노예제문제와이에대해느낀점

안재현 처음기자단활동을시작했을때는막막한마음이컸다피해자할머니의부고소식은계 속들려오는데정치계는인권의식부족을드러내고있었고역사부정세력의방해도거세지 니상황이악화되는기분이들었기때문이었다.게다가계속되는백래시와연이은여성혐 오범죄보도로대중에대한불신이커지면서사회전체가문제해결을방해하는것같았다. 틀린접근이라볼수는없겠지만이런생각이막막함을가중시켰던것같다.이로부터조 금씩벗어나게된것은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10주년기념행사,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세계연대집회와같은행사에참여하면서부터였다.다소비장할것이라는나의예상과달리 행사장의분위기는몹시활기찼다.문제해결이어렵더라도작금의상황에자조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함께해나갈것에집중하는자리인것같았다특히기림일행사때많은시민 이함께하는모습을보며사회문제는사회구성원모두와함께해결해야하는것일수도 있겠다는생각이들었다또한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첫번째과제는당연하게 도일본정부로부터공식사죄와법적배상을받고재발방지대책을마련하는것이겠지만 본질은전쟁과여성폭력이일어나지않는사회분위기를만드는것에있다는생각이들었 다다시는같은일이반복되지않도록해야한다는피해자할머니들의말씀이새롭게느 껴졌다

나와일본군'위안부'문제연결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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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일본군'위안부'문제가아직해결되지않은사안이라는건알고있었지만,여러단체들과활동 가분들의노력으로운동이이어질수있었다는사실은처음알게되었다.전쟁과여성인권박물 관SNS기자단활동에참여하게되면서일본군‘위안부’문제가아직사회적으로많은관심과 참여가필요한문제라는것을직접느낄수있었다그리고개개인의많은참여를통해인식 이개선될수있다는생각도함께들어,이소감문에서는일본군'위안부'문제를기억하고알리 기위해필요한사회적,개인적노력에대한고민에대해서술하고자한다 일단,사회적으로일본군'위안부'피해자할머니들에대한지원과처우가매우불합리하다는 점을지적하고싶다활동중관람한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감상한영화김복동,기자단교육 을받으며느낀점은정부에서는일본군'위안부'문제를한일외교의장애물로여기며하루라 도빨리덮으려한다는생각이들었다이‘덮는다’라는다소과격한어휘를사용한것은우리 정부가일본으로부터제대로된사죄와반성을받기보다,합의를통해외교적마찰을줄이고 더이상일본군'위안부'문제에관해얘기하고싶어하는듯했기때문이다감상했던영상물중 일본과합의가되었다며,일본군'위안부'피해자할머니들께찾아와통보하듯말하는정부인사 의행동이아직도기억에남는다피해자들의외침을무시하고일방적으로가해자와원만한 해결을논의했다는정부의태도에서분노를느끼지않을수없던순간이었다따라서정부차 원에서의지원과일본군'위안부'문제를다루는태도의변화가시급하다고생각한다일반대 중들의인식은중앙정부의태도와방침에큰영향을받기때문에사회전반의변화를일으키 기위해서는꼭필요한변혁이라생각한다

그렇다고정부의변화만을기대하며일반대중들의인식개선노력을포기해서는안된다 세계사적으로거대한변화는위에서부터아래로의개혁보다,아래서부터위로의개혁이시발 점이었다는사실을기억하며더많은노력이필요하다고생각한다가장최근활동이었던나 비문화제처럼시민들에게직접다가가알릴수있는행사가효과적인듯했다특히나비문 화제에서는다양한연령층을대상으로가벼운접근부터,혐오범죄들이만연한수요시위의현 상황까지잘보여줄수있는기회였다SNS의활용을통한홍보방식도좋은방안이라생각 했는데,준비기간이부족했던것같아아쉬운마음이남는다다음에도비슷한홍보가필요 하다면대중들을대상으로한홍보는내용적의미보다빠른확산을유도할수있는컨텐츠로 준비하면더좋은성과를얻을수있을것같다

개인적으로는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기자단활동을하면서끝나더라도일본군'위안부' 문제에대해지속적으로관심을가질필요성을느꼈다지금까지알고있던내용들은매우단 편적이었다는걸알게되었고,한사람,한사람의참여와함께나설수있는용기가큰도움 이될수있다는점을크게느꼈다일본군'위안부'문제가해결되지않았다는사실을인식하고 주변인들에게관련영상과공간을소개,방문하며알리는걸목표로삼아야겠다

-24 일본군'위안부'문제에대해진지하게고민하고,스스로성찰하는계기가된활동이었다수요 시위현장에나갔을때한뜻으로모인여러사람들이목소리를내는모습이인상적이었고, 나비문화제를통해사람들을직접만나고알릴때는조금이나마도움이되고있다는생각이 들어뿌듯했다일본군'위안부'문제관련수많은영화와컨텐츠,서적이발간되고있으며조금 만더관심을갖고찾으면많은관련자료를접할수있음을깨닫고반성했다활동하면서역 사부정세력의존재를직접적으로경험하게된것은여러모로의미있는경험이었다헛된사상 과논리에믿음을가진사람이많고,저들의자극적인이야기에대중들이선동될수있다는 생각에섬뜩한마음도들었다저들을비판하고직시하는활동에도참여하고팀원들과공부하 면서논리의허점과공백을더뚜렷하게알수있었다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기자단1 기로활동은일본군'위안부'문제에대해마음과머리를양쪽다채우는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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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일본군'위안부'문제연결짓기

윤서희 어느덧호주에거주한지5개월차에접어들었다.아무런연고도없는이곳에서집과일을 구하고,다양한사람들을만나며새로운삶을꾸려가고있다.그리고그과정에서난생처음 사기와기만을경험했다집을보러가겠다연락하니,성희롱을답장으로받았다예비플렛메 이트들과의친목모임을갖자는집주인의말에나가보니그와그의늙은백인남성친구들만가 득했다내게‘오빠’호칭을강요하던이불편한자리는‘너처녀냐’는희롱으로끝이났다즉 시입주가능하다고한아파트는소파하나덩그러니있을뿐이었고,꼬박일주일을매트리스 에서자야했다구직과정도녹록지않았다레스토랑면접으로알고나간자리가상대에겐데 이트인경우도있었다법정최저시급을준수하지않는곳은부지기수구인과정에서지원자 의전직장에연락해평가를확인하는문화를이용해갑질을일삼는사장도있었다 부당한일을마주할때마다지인들에게‘재밌는일화’인마냥공유했다오히려더과장스럽 게떠들어내마음한구석에자리한자괴감을외면하려노력했다내잘못이아니란걸알면 서도‘내가다른선택을했다면,좀더조심했다면’하는자책감이툭툭올라와괴롭혔다 이러한과정을거치는동안에<시대를막론하고발생하는2차가해>를주제로콘텐츠를제작 했다해방전후와현대사회의2차가해를공부하며느낀바는다음과같다 첫번째,타자화에대한경계물론이전에도피해자에대한타자화는마땅히틀렸다고말해 왔으나,이번계기로보다깊이마음으로이해하게됐다내가모든피해자를‘온전히’이해할 수있다는얘기가아니다경솔했던나를자성하며마음가짐을달리했다는것이다앞서언급 했듯이짧은내인생에서이런유형의기만은처음겪는것이었다불법적인일에대한판별 은쉽고,부당함에대한대처도비교적빠르다,고생각했다익숙한곳에서조금멀어지니나 는속여먹기좋은이방인이었다누군가에게당연한것들이내겐아닌동시에,내게당연한 것들이누군가에겐아니다부모님의보호아래서울에서나고자란내게식은죽먹기인괜 찮은조건의아르바이트찾기는누군가에게어려운과제가될수있는것이다뉴스에서접하 는성착취업소에종사하는피해자,취업사기피해자는내게타인에불과했음을깨달았다 가해자들에대한분노와피해자들에대한동정아래‘내겐일어나질않을일’이라는안일함이 잠재되어있었다여성인권과사회문제에관심이깊다고자부했던지난날의경솔함을반성하 며내세상은우물에불과했음을뼈저리게느꼈다

두번째,연대의중요성나는결국주변사람들로부터위로와응원을받으며천천히극복할 수있었다내주변에위로를건네준사람이없었다면어땠을까?나는자괴감에서쉽게빠져 나오지못했을것이다.후에비슷한상황을마주한다면위축되었을것이다.물론극복방법과 기간은개인차가있다다만그과정에서비난과검열은누구에게도필요치않다한줌의타 인에게받은어쭙잖은말들도밤새나를괴롭혔는데,하물며시대자체가날부정한다면어떨 지,감히예상도할수없다.기자단컨텐츠를제작하며가장절실히바란것은시간을거슬 러당신의잘못이아니라고전하는것이었다.나는그리대단한사람도아니고,감정적지지

이러한감상을기반으로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에대해내가얻은결론은다음과같다일 본군‘위안부’문제를먼지쌓인비극적역사로바라봐선안된다단지해결되지않은사(史) 건에대한진실추구에머무를수없다이러한문제는특정한시대에독립적으로존재한것 이아니기때문이다유구한여성혐오의역사가시대와맞물리며극단적인형태로발현된것 이며,차이는있겠지만언제든반복될수있다는것이다당장현대에도여성에대한극단적 인인권유린이이뤄지는나라들이있지않은가우리사회역시아직까지피해자를향한2차 가해가만연하며,그논리가약70년전과질리게도닮아있다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의 역사적소명은과거만이아니라현재,그리고미래에있다이문제의끝맺음이현대사회문 제해결의지석이될수있음을되새기며바라봐야할것이다이것이우리가일본군‘위안부’ 문제를기억해야할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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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결책으로직결되긴어렵다하지만이겨낼용기를주는건분명하다과거로돌아가는 것은불가능하지만현재에선가능하다우리가살아가는시대역시연대가필요한일이불행 히도너무나많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기자단활동을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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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활동을하며‘위안부’문제를기억하기위한제3자의창작물을보기도하였고,직접 창작활동에참여하기도하였다우선제3자의창작물중가장기억에남았던것은영화<보 드랍게>였다.피해자의모습이직접담긴영화<김복동>과달리<보드랍게>는피해자의영상 없이도피해자가살아온삶을애니메이션을통해재현하였다또단순히일본군위안부문제 에만초점을맞추는것이아니라,오늘날성범죄피해자들의내레이션을통해우리가왜이 문제에더욱집중해야하는지를시사한점에서인상깊었다 직접제작했던애니메이션의경우우여곡절이많았고아쉬움도많이남았지만,피해자들의 삶을자세히알아갈수있어매우의미있었던시간이었다일본군‘위안부’피해자인이금순 할머니의이야기를다루되광복이후의삶에초점을맞춰영상을제작하였다그이유는많은 이들이‘위안부’피해사실자체는알아도,‘사건이후피해자들이어떤삶을살아왔는지’에 대해서는무지하다고느꼈기때문이다또이사건을기억할수있는여러방식중내가영상 을택했던것은많은대중의이목을끌고피해자의삶에대한이해를조금이라도쉽게하기 위해서였다애니메이션을제작하며깨달은점은피해자들을기억하는방식이무엇이되었건 간에피해자들이겪었던고통에공감하고‘피해자’들이호소하는바에귀를기울여야한다는 것이다‘위안부’피해사실자체를기억하는일은두말할것없이중요하며,궁극적으로피해 자들이바라는것이무엇인지,어떻게하면피해자들이여생을편안히보낼수있는지,우리 는그해결책을찾아나가야한다

이고은 내가일본군‘위안부’문제에대해심도있게학습할수있었던첫번째기회는전공수업 이었다박정애저자의<정대협운동사의현재를담다-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라는논문 을읽게되었고,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존재에대해처음알게되었다이후기자단활동 을하며일본군‘위안부’문제와피해자할머니들의삶에대해자세히알게되었고,이들이피 해사건이후살아왔던삶에무심했던태도에대해반성하게되었다 우리는보통과거의실수를반복하지않기위해,또지금의시대를존재하게해준위인들을 잊지않기위해역사를배운다.나에게‘위안부’문제는이들과다를바가없다.삼국시대를 기억하듯,세종대왕을기억하듯,일제강점기를기억하듯,‘위안부’문제역시당연히기억해야 할우리의역사이다비록참혹한기억이지만명백히우리의역사이기에,‘위안부’피해자들을 기억하는것은독립운동가와전사한군인들을기억하는것처럼대한민국의국민으로서의도리 라고생각한다.또한‘위안부’문제는한국군인이자행한일이기도하며전시폭력은개개인 의문제가아닌국가적차원의문제이기때문에온국민,더나아가전세계가기억해야함은 분명하다.과거의문제를직면해야만끊임없이발생하는성범죄역시해결할수있다고생각 한다.

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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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이로서기꺼이연대하기

그러나한가지고려해야할점은,어떠한정체성을지니고있든,어떠한위치에처해있든 낙인의혐오를범할수있다는것이다.누구나타인과는다른정체성을가질수밖에없고,그 순간무지함은생겨난다그리고무지함은곧잘혐오로이어지고는한다우리는연대를시도 하는이들이얼마나다양한의도를지니고있는지쉽게발견할수있다나또한피해자가되 지않기위하여,꽃다운나이에부당한일을겪었기에...우리는곧잘시혜성에빠지고,시혜 성은무지함이라는혐오로이어져낙인을낳는다.시작하기도전에나와상대사이선을그어

수요시위는나의정체성이다시쓰이는경험이었다.운동가나활동가,그런의미있는단어 를통해그묘한정체화의결과를설명할자신은없다.길가에선나에게매어진단어들은오 히려나와는전혀상관없으리라생각했던단어들이었다종북이며전교조,특정정치적입장 을대변한다고생각되는전형적인단어들사실상그어떤존재도제대로설명하지못함에도 아무튼하나의진영을분명하게대표하는것처럼여겨지는단어들이나와내동반자에게뿌려 졌다그것도발화의의도가언어를통한대화와이해,설득이아닌소리내기뿐인이들에의 하여내바로앞에마이크를들고선사람의소리조차제대로안들리는그길가에서나는 역사부정세력에대해그런생각을했다그들을가장강렬하게나타내는이미지는연설을묻 어버릴정도로크고거친소리도,엄연히존재한사건을외면하면그것이역사속에서사라지 기라도할것처럼구는안일한태도도아니라고마땅히옳기에하는일에동의하지않는다는 이유만으로상대를매도하고,정체성을새롭게명명해버릴수있는권력이라고비록어떠한 내용도전해지지않았음에도,그들이내바로옆에서서하는말한마디한마디에서느껴지 는권력은나의존재가한없이무력하게느껴지도록만들었다 정체화란무엇인가?정체화할수있는권리는낙인찍힐수밖에없는불쾌함의정반대이다 내가누구이고어떤사람인지말할수있다는것은가장기본적인자유에속한다그자유는 누구에게는당연한일상이지만,누군가에게는끝없는증명과변명과설득을통해서만쟁취할 수있는권리이다내성적이라말하기주저하고페미니스트라밝히기부담스럽고퀴어라밝히 기두려울때처럼,혹은운동가가아닌피해자로불리고그피해사실조차도부정당할때처 럼따라서정체화의자유는그자체로특권이다그리고때때로정체성은그자체로투쟁이 된다

그렇다면낙인은무엇인가?상대를명명하는행위는한없이가볍게생각될지라도,때로는여 태열심히쌓아온토대를한순간에무너뜨리는일이되기도한다모든당사자성을지닌투쟁 은그당사자가지닌정체성을화고히하여‘나’를찾아가는과정에서시작되기때문이다나 자신을정의내린내용을비꼬고폄하하며훼손하는행위를마주하였을때느끼는무력감이란 파도와같다,잔잔히몰려와적응되었다고생각할즈음깎이고마모된돌덩이를발견할때처 럼아무리발화한들발화자의이름이발화자가원하는대로기억되지않는다면그발화는힘 을잃는다상대는너무도쉽게발화를투쟁으로,발화권을쟁취해야만얻을수있는것으로 만들며논점을바꿔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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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연대를공동체의의무가아닌협력으로만든다연대를견뎌내야만하는조건이달린행 위로만든다지속가능하지못한것으로만든다

그나마희망을걸수있는사실이있다면,낙인의경험,정체화할권리를부정당하고빼앗기 는경험은어떠한이유에서든차별을당해본사람이라면누구나확보한경험이라는점이다 누구나지워지고잊히는한을안다,정도만다를뿐이다그것을우리는시작으로삼으면어 떨까어떤의미에서우리가다다른것처럼어떤의미에선우리가다같다는마음으로,하나 라는마음으로나는연대의권한을부탁하고싶다미래에일어날수도있는일이아닌,과거 와현재의그들에게,지금의우리에게일어나고있는일이기에우리라는개념을모두라는말 로명명할수있도록,모두라는말안에서우리가스스로를명명할권한을찾을수있도록 ‘다름에도’가아닌,‘함께이므로’라는말로기꺼이연대하는사람이될수있도록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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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연대’를해야하는가?

그렇다면도대체연대하는것이왜중요한것인가?나는아질문에또다른종류의비극과 갈등이되풀이되는것을막을수있기때문이라고답하고싶다현재와미래는과거와다르 며,너무많은것이변했기때문에일련의문제상황을동일선상에서비교,판단하기는무리가 있는게사실이다그러나지금도여전히지구촌어딘가에서과거와유사한,또는새로운형상 을띠는인권유린범죄에희생당하고있는사람들은분명존재한다보편적인도덕적관점에 서보아도이것은뿌리뽑아야할폐해라고할수있다인간존엄성을짓이기려는태도만남 았다면,더는인간이존속할이유가없을것이다필연적으로우리는연대를통해인간존엄 을수호해야한다다양한종류의사회갈등이심화되고있는요즈음의세태속에서,연대는우 리의새로운책무로떠오르고있다

왜일본군‘위안부’문제에연대해야하는가?일본군‘위안부’피해자였던김학순할머니,김복 동할머니는단순히피해자라는한정적인타이틀속에머물지않으시고,자신이겪은피해와 진실을밝히고그것을이겨내고자하셨다특히김복동할머니께서는같은어려움을겪고있는 지구촌의다른주체와마음을함께하시면서세계적인인권운동가로서의성과까지이루어내셨 다이러한측면에서일본군‘위안부’문제를해결하려는일련의활동들은그전영역이하나의 ‘운동사’로서역사적맥락을지니고있다고할수있다.‘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10년이넘 도록굳건하게자리를지키면서방문객의긍정적인호응을이끌어낼수있었던이유도,이러 한문제해결운동사를디테일하고생생하게담아내려고노력했기때문일것이다일본군‘위 안부’문제에관한공부를하고,연대활동의흐름을알아갈수록피해사실에서머무르지않고, 더나아가‘인권수호’라는보편인식이세계곳곳에자리잡도록하는데큰역할을하고있다는

초중고시절부터수없이많이들어왔던그문제,바로일본군‘위안부’문제다.비단내가역 사에관심이많았던학생이었기때문에특별히관련내용에대해서많이접했다고할수도있 겠지만,주변에역사‘문외한’을자처했던친구들만보더라도다들일본군‘위안부’에대해서 는한번쯤들어봤다고답하는이들이많았다그러나그문제를해결하기위해능동적인행 위를실행하는친구들은정말손에꼽을만큼소수였던기억이있다학교를벗어나서보더라 도마찬가지다그만큼이문제는우리삶속에너무나오랜시간해결되어야하는것’이라는 인식으로만그친채고착화됐다

사실필자또한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기자단공고를보고활동을시작하기전까지일본군 ‘위안부’문제는거의잊고살다시피했다본격적으로활동을시작하면서가장크게느꼈던점 은바로아무리사소하더라도직접연대의행동을실천하고말고는정말큰차이가있으며, 그변화의감도또한큰폭으로달라진다는것이었다직접수요시위에나가고,박물관을관 람하고후원을하거나,관련행사에참여하는등어쩌면거창하게느껴질수도있는무언가만 이연대의유일한수단이되는것은아니다정말이문제가도대체왜해결되어야하는지, 그리고왜마음을모아주는사람이한명이라도더필요한지인식하는그작은생각하나만으 로도충분히연대의기지를발휘할수있는에너지가된다고생각한다

-31 점이드러난다연대가주는긍정적나비효과를증명했다고볼수도있겠다그렇기때문에 더욱이문제에대해관심을가지고,더많은사람들이연대하는것이중요하다 반년간의기자단활동을하면서가장중점으로두었던가치관또한결을같이한다다양한 콘텐츠를통해사람들에게연대의식을전함으로써피해구제,인권의식의확산,사회공헌등 좀더살기좋은세상을가꾸는데일조하겠다는마음가짐을품었다결과적으로무탈히마쳐 서다행이라는생각이드는지금이다활동기간동안내가슴속에깊이새겨진메시지한문장 을공유하며글을마무리한다

“혐오와폭력은결코평화를이길수없다.”

일본군‘위안부’에대한대중적관심

다행히도세계적인명성을가진일본사교수들이모여램지어가발표한논문을구체적으로 풀어내고분석했다그의논문은증거의부재는물론이고,1차자료및2차자료에대한잘못 된묘사와선택적인용,자의적인해석및오독,부정확하거나부적절한인용을수도없이했 다는것이밝혀졌다램지어는논문이‘학술적연구’를기반으로만들어진것이라고마지막까 지주장하다가결국영국케임브리지대학의교수이자학술지편집장인앨론하렐히브루대 로스쿨교수는램지어교수의논문을SSRN에서삭제시켰고,램지어교수는이에따라논문을 수정하겠다는뜻을밝히면서이사건은잠잠해졌다

우리는모두전세계적으로논란이되었던‘램지어논문’사태를기억하고있을것이다이는 하버드대로스쿨교수마크램지어가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을자발적‘매춘부’로규정해논 란을일으킨사건이다그는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을잘못규정했을뿐만아니라,한국의 ‘친북’위안부단체가북핵을저지하기위한한국과일본의공조를막으려고위안부문제를 양국간갈등을조정했다는의견을공공연하게논문에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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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와같은세계적으로명성과영향력을펼치는지식인이우리의역사를왜곡하려는시도 를할때,사람들은전국민적으로분노하고관심을가졌다하지만매주수요일,종로구에서 일어나는시위현장을경험해보지못한사람들은,역사인식에대한실상을잘알지못하고앞 으로도현실을전혀모를것이라고생각한다역사를왜곡하려는일본의시도와잘못된역사 를주장하는우리나라사람들의수가절대적지않다는것이다 또한,생각보다일본군’위안부’문제가정치적으로사용되고있다는점도알게되었다올바 른역사의식을확립하기위해선,역사적인문제가정치적으로사용되면안될것같다는생각 이강하게들었다역사를정치적으로사용하게된다면점점더우리의역사를편협한관점에 서생각할위험이커지고,다른정치적성향이옳지않은역사지식함양까지이어지게된다 역사적인문제를해결하기위해선정부가나서야하는건분명하지만,이것은절대국민적차원 의편가르기가되면안된다고느꼈다 2022,대한민국의역사의식은어디쯤일까 1965년에이뤄진한일협정에선일본의식민지배의직접적피해를입은사람들과제대로된 협의없이진행된협약이다또한한국은식민지배의불법성과피해자에대한배상까지청구 권협정으로해결하지않았다고분명하게말한다하지만당시에도,지금도한국지도자와정 치가들은일본군’위안부’문제에대한진정한관심을보이지않는다1991년김학순할머니의 증언직후여성운동단체가위안부문제를쟁점화하면서국민여론이형성되었고,사람들의인

현재일본군‘위안부’에대한역사의식과앞으로노력방안

현대의역사의식과한계점

이형주

창의적인정보전달의필요성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공식SNS채널에‘타국의전시성폭력피해및연대사례”라는주제의 게시물이올라간바가있다.이렇듯,전시성폭력은한국과일본만의문제가아닌전쟁이만 들어놓은전세계적인문제이자앞으로후세들이끊임없이풀어나가야할숙제이다우리팀 이업로드할게시물을만들면서,아쉬웠던점은사람들이쉽게읽을수있는컨텐츠가오로지 한국어로만들어졌다는것이다컨텐츠를국제적으로많이쓰이는영어로만들어국문/영문 컨텐츠와해쉬태그로만들었으면외국의사람들도,새롭게정보를알수도있고,확장된역사 적지식을쌓을수있었을것이라고생각했다이후의기수들은,번역팀도함께꾸려활동을 하면좋은취지의지식과이슈들을더많은사람들에게노출시킬수있다고생각한다.

우리팀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펴낸책<일본군성노예제(개정판)>을기반으로정보를 카드뉴스화시키는일을집중적으로했다우리는가장근본적이고,중요하다고할수있는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실상’의내용을다뤘다가장핵심적인일본군위안부지칭의문제, 군위안소설립과정과전개,강제동원에대한논쟁그리고사회구조적조건과실상을다뤘 다위의내용들은정확한근거와증언등을토대로이뤄진아주중요한역사적인내용을다 룬다.결코가볍지않은내용을최대한보기쉽게만들어야많은사람들이올바른역사를알 아갈거라고생각했다보다간결하고핵심적인내용으로사람들에게접근해야한다고생각했 다

우리나라와일본과의오래된역사관계와일본군’위안부’문제는우리가어렸을적부터배우 고,항상접하는역사문제이다하지만시간이흐르면서문제에대한일본정부에반성의모 습은보이지않고,대한민국국가차원의노력도돋보이지않아,많은사람들이문제에대한 한계와피로감을느끼는것같았다실질적으로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과역사를지키기위 해매주노력하는사람들이있다는것을직접관심을갖고찾아보지않는이상알기어렵다 그래서사람들이많은시간을소비하는SNS에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과정의연이하는노 력들이‘잘’기록되는것이아주중요하다고느꼈다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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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연대활동

이처럼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기자단활동을하면서,“어떻게하면사람들에게우리가배 운내용을더잘전달할까”를끊임없이생각하고,팀원들이랑토의했다.일본군‘위안부’문제 는우리의문제이며,다시는일어나선안될문제이다하지만현재우크라이나와러시아전쟁 상황만잘살펴봐도전시성폭력에대한뉴스가계속해서들려와서안타까운마음이항상든 다그럴수록우리의역사를되뇌이고올바른역사가치관을확립하여모든인간은소중하고 인권이존중받을필요가있다는것과아직도해결되지않은문제가계속해서되풀이되고있다 는것을알려야한다앞으로도일본군’위안부’문제의흐름을지켜보고많은사람들에게알리 기위해노력할것이다.

식의확대가일어났다하지만일본군‘위안부’문제는국민정서를이용해정치적싸움또는 사회적이슈로다뤄질뿐이다.실질적으로뿌리깊은이문제는인권문제나중대한역사적과 제로다뤄지지못하는것이사실이고,끊임없는관심과결방안의모색이필요하다고느낀다

앞으로의연대와기억의공간이추구해야할것은무엇인가

정재은 제1장:연대의형태

두번째로는대중매체속미디어콘텐츠들이있다.필자는본래’위안부‘문제에관해서는역 사서를통해위와같은사건이있었고,아직까지양국간의갈등이있는상황이라는구두식으 로적힌역사가전부였기에자세한내막을알기회는없었고,그내용또한방대하기에큰시 간을할애하기란어려움이있었다그러던2016년영화<귀향>이개봉하였다<귀향>은이제 까지’위안부‘문제해결을위해힘을더한,또는이를돕고자하는시민들의성금과기업체들 의지원으로만들어진영화로영화의내용적인측면이전에제작과정에서의감동적인사연으 로이목을집중시켰다때문에이전까지의’위안부‘문제와관련한영화관람의이유가사전에 역사에관심이있거나학생,관련기관,인물들이주로분포했던것에비해<귀향>은제작비 기부자들뿐만아니라이러한문제를몰랐던그들의지인,그리고각종대중매체의보도자료를 통해새롭게알게된관람객들의수가월등히많았고,이는위문제와독립역사영화흥행에 있어이례적인흥행을거두었다특히<귀향>에사용된사운드랙중메인테마곡인’가시리 ‘의경우중국출신가수은희지와의합동제작과완성도있는멜로디덕분에큰사랑을받았 으며필자의경함과더불어당시전국의중고등학교합창대회의인기곡으로사용되기도하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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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박물관의기자단활동과수요시위에참가하며가장많이언급된단어‘연대’.할머님들과 연대한다는구호를일상적으로외치고있으나그정확한뜻을깊이있게알아본적은없었다 ‘연대’의사전상의의미는‘여럿이함께무슨일을하거나함께책임을짐.’또는‘한덩어리로 서로연결되어있음.’.그러므로우리가할머님과연대한다는의미는그들의곁에서서그의 지를이어가겠다는의미가될수있다그렇다면연대의형태로는어떤것이있을까?먼저가 장대중들에게잘알려진것으로는단연코‘수요시위’를뽑을수있다.김학순할머님의1993 년증언이후시작된수요시위는주춧돌이자우리기자단들이속한정의기억연대,여성인권협 회,역사학모임과같은이문제와밀접한연관을지닌단체부터크게는지역단체,작게는중 고등학교학생들의모임에서도시위에참여또는주관하기도한다.거기에그떤단체에속하 지않음에도개인적으로관심을가지고수요시위에참여해주시는분들의모습을보면‘함께’ 라는연대의정의속단어에가장잘어울리는연대의형태인것같다.

마지막으로는우리가활동중인박물관,즉,공간의측면이있다공간은다른연대의형태들 과달리시각,청각,후각,촉각등현장에서느끼는오감을통해구현되는커다란이미지를 구상해주는특징을가지고있다이러한점에서공간은연대의의미중’보존‘과’기억‘이라는 의미를가장표면적으로보여줄수있는수단으로서박물관또는미술관을구성하는것은매 우신중하게이뤄진다’위안부‘문제와더불어최근에는여성인권의역사까지전시중인’전 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서울시마포구라는인기관광지에위치하고있으나박물관의관람 객은박물관의위치에비해적은것이현실이다이시점에서필자는’위안부‘문제와같은제

2장을시작하기에앞서’홀로코스트‘란흔히들독일군의유대인학살사건으로만알고있는 경우가많지만정확하게집어가자면제2차세계대전당시독일군이유대인들과더불어아리아 인이아닌슬라브족,롬인,동성애자,장애인,정치범등약1천1백만명의독일군점령지전 반에걸쳐계획적으로전쟁포로를학살한사건을말한다여기서첫번째로우리가앞으로의 연대와기억의장소구성에있어짚고넘어가야할포인트가등장한다우리나라또한이문 제가국내여성들만의희생이아니라일본제국의식민지였던중국,대만,필리핀,동남아시아 권국가전체의국제분쟁임을대중들에게확실하게각인시켜이것이단순히개인의억지라는 역사부정세력의주장에반박할여지를만들필요가있다는것이다이를가장잘느낄수있 는곳이바로독일의수도베를린이다 론인등주요명사들이포함되어있었고,지식인과시민사회의지속적인노력끝에1999년독일 의회는기념비와이를관리할재단을세운다는내용의결의안을통과시키고마침내1994년‘유럽 의학살된유대인을위한기념비국제공모전’이열리게된다이공모전에서뽑힌피터아이젠만 의작품은나치의심장부였던티어가르텐과브란덴부르크문사이의공공부지에지어지게되었고 제2차세계대전종전60주년기념행사에맞춰개방하게되는데이것이오늘날베를린관광책자 에빼놓지않고등장하는‘홀로코스트메모리얼’이다2711개의거대한비석같은외관,미로같 은구조,중앙지하전시관입구에가까울수록깊어지는움푹한구조를통해공동묘지속으로들 어가는듯한효과를주고,이름없는묘비와하늘만이출구인듯한깊이,울퉁불퉁한보도블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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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홀로코스트메모리얼

2차세계대전속’홀로코스트‘에관해구성된독일의박물관과미술관의형태를알아보며전 쟁과여성인권박물관과그외의’위안부‘문제와관련된기관들의앞으로의전시형태에대 해목소리를내보고자한다

베를린은도시전체가홀로코스트와전쟁의기억의도시라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다량의 메모리얼을보유중이다 그중가장큰프로젝트인’PerspectiveBerlin’은1988년언론인레아로스와역사학자에버 하르트예켈이시작한기억의단체로,이와관련된기념물조성을위한서명을받기시작했다약 1만명의시민서명에는빌리브란트,귄터그라스,크리스타볼프등당대주요정치인,작가,언

*가족의방:홀로코스트가있기전다양한유대인들의삶을영상과사진으로보여주는15명의유 대인가족의사진과기록을중심으로대표적인유대인의가족사를전시하고상실된그들의문화 와파괴된삶의방식을무겁게환기시키는장소

*이름의방:유럽전역에걸쳐실종되거나살해된유대인들의이름을어둠속에서음성으로나열 하는전시벽면에흰글씨영상으로호명되는희생자의이름과출생사망일출생지,사망장소가 보여지고이모든희생자들의이름을한번씩호명하는데6년7개월27일이걸림 화와영상자료를보여주는공간 서조금씩복기시킴으로서관광객들로하여금이전의테마에서본내용을한번더기억하게하 는효과가있다는것을체감하였다.전쟁과여성박물관또한1층은기획전시실,2층은상설전시 실로나뉘어각각이달의전시와운동사를테마로전시를전개하고있으나2층상설전시의경우 역시나연대기식구성을갖추고있는차이점을발견할수있다.

*지역의방:유럽전역의대표적인범행지역과수용소220곳의위치를표시하고이와관련된영

재현할수없는유대인들의상실감과공포감을표현하여이메모리얼을지나가는시민들로하여 금공간에집중하고매료될수있게끔한다내부공간은다음과같이4개의테마로구성되어있 었다

이는이전까지의역사박물관들이주로구성하던연대기식구성이아닌키워드를통해각각의 이야기를풀어내는테마식구성의성공사례로다소지루할수있는텍스트읽기를다음테마에

*차원/규모의방:희생자들의마지막메모와편지일기등의텍스트사료를모아놓은공간생생 하게적힌나치의고문과학살을읽어보며경각심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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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큰차이점은박물관외공간의메모리얼조성과그내용에서볼수있었다

제3장:연대의목적

"lthappened,thereforeitcanhappenagain:thisisthecorewhatwehavetosay.“ 이것은일어났던일이고,그러므로다시일어날수있다이것이우리가말해야할핵심이다 앞서소개된베를린홀로코스트메모리얼의입구에적힌글귀로아우슈비츠수용자출신문 학가의대표라할수있는프리모레비(PrimoLebi)의글이다다음은전쟁과여성인권박물 관의인트로안내문이다

-37 다음의세가지메모리얼의경우모두2000년대에들어서며만들어진것으로먼저,동성애자메 모리얼은철제조형물안에작은TV에서영상을상영하고있는전시형태로두남자의키스 라는단편영화가흘러나오고있다그옆면에는1960년대에동성애를불법화한법률175항 이적혀있고2008년에홀로코스트메모리얼과마찬가지로베를린의심장부인미테구의티어 가르텐안에조성되었다다음집시메모리얼은분수공원의형태로분수가운데삼각형은수용 소내집시배지를의미한다청동테두리에는당시수감된집시시인산티노스피넬리의시 ‘아우슈비츠’가적혀있고,바닥의돌은집시들이대거희생된지역이나본래종족의이름을새 겨2012년마찬가리로티어가르텐에개방하였다.마지막안락사메모리얼은장애가있거나질 병이있는‘노동불가계급’을대상으로이루어진생체실험희생자들을기리기위해만들어진 판넬형태의메모리얼로2014년가장최근개방하였다.이메모리얼의정보판은휠체어의하 체부분이정확히들어갈수있도록설계되었다.이세가지부수메모리얼을통해우리는독 일정부가홀로코스트에대한정의를정확히전달하며그접근성을높이기위해공을들인모 습을확인할수있었다.

타박물관들과다르게주택가에자리잡았으며,기존의집을개조하여만들었다또한할머니 들의내면에감정이입하기위한건축상의기법과이를활용한독특한동선이있다즉,일반 적인층별관람순서가아니라건물옆좁은쇄석길을따라어두운지하에서전시가시작된다 이는할머니들이겪어야했던세상과의단절,역사의무게감을느끼게하는장치이다지하에 서올라오면할머니들이절규하는고통의목소리가사진과함께계단을따라배열되어있다 그러나이호소는밝은공간으로나아갈수록희망의목소리로변해간다.’ 베를린홀로코스트메모리얼이희생자전체의피해에주목하였다면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은좀더할머님개개인의고통을서술하며감정이동화되어가는것에초점을두고있음을 다음의서문들을통해느낄수있을것이다두가지서술방식에는각각의장점이있어어느 것이더좋은방식이라고결론지을수는없다하지만,단한가지,베를린홀로코스트에서강

-38 력하게명시하고있으나우리나라에서는유독드러나지않는부분은‘전쟁의재발에관한경 각심’에있어서는독일의경우서문을비롯해각16개연방주별기초교육,꾸준한자료생 산을통해보여주고있다면,우리나라는전쟁의경각심보다는그로인한고통에만너무주목 하여수요시위와역사부정세력의대치와같이또다른총격없는전쟁을다시금조성되고있 는것은아닌지생각이든다“우리가역사에남겨두어야한다.”라고마지막증언을남긴김 학순할머님의말은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진행해나가던‘연대’가될수도있지만,더이 상의고통이자라나지않기를끝까지바란모든할머님들의뜻에는어쩌면자신들의사례를 또한번만천하에알리는고통을감수하고서라도우리국민을비롯해전세계가다음과같은 일이없기를바라는마음이더크지않았을까추측해보며글을마친다

1.서론–주제선정이유

마지막활동에대해들었던날부터어떤홛동으로개인활동을마무리해야할지고민을많이 했다.생각해본주제는여러가지였는데,첫번째로조별활동을할때활동했던역사부정세력 에대해어떻게대응할지이일본군성노예제문제에서빠질수없는‘연대’라는키워드에대 하여다루어볼것인지,전공하고있는분야인행정,즉정부에초점을맞추어보아개인적으 로관심이있었던지난1531차수요시위때봤던정당별정책,정권별일본군성노예제대응 정책에대해분석하고이에대한생각을써볼것인지등의방안을생각했었다 최종적으로선택한주제는지방자치단체의일본군성노예제대응사례,그예시로일본군 ‘위안부’피해자를기억하기위한소녀상을선택하여필자가사는지역의소녀상을방문,그 건립과정을소개하고이를기반으로개인적차원에서의연대를어떻게해나갈것인지에대 해다루어보려고한다주제를이것으로확정한이유는이것이처음생각하였던두주제를융 복합한형태라고생각하였기때문이다개인적차원의연대를,행정적체계인지방자치단체의 대응차원과엮어서필자가전공하고있는분야와연관지어설명한다면더욱나와일본군‘위 안부’문제는동떨어져있는것이아니라는것을깨달을수있을것이다이것이과거에일어 난문제를,현재를살아가는내가기억하는방법이라고생각한다

-소녀상건립과이를기반으로한개인적차원의연대에대하여

1)강은선,「충남대에국립대최초‘평화의소녀상’설치」,『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816519181?OutUrl=naver,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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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연

단순하게조사의용이성때문에택한것이아니다필자가생각하는건강한연대에있어서 가장중요한점은사람들이‘아는것’이다일반적으로사람들은‘평화의소녀상’하면가장 먼저주한일본대사관앞소녀상을떠올릴가능성이크다상대적으로다른소녀상에비해인 지도가높기때문이다그런데소녀상은주한일본대사관옆외에도각지역에다양하게분포 하고있다

지방자치단체의일본군성노예제대응사례

지자체차원에서설치하기도하고,자발적으로사람들이돈을모아설치하기도한다후자의 대표적인사례로최근논란이되는충남대학교소녀상설치사례를들수있다1)그러므로전 국의사람들이알기위해서는인지도가상대적으로높은주한일본대사관앞소녀상에대한조 사도좋지만,다른지방자치단체의소녀상을조사한다면사람들이‘아는’데에도움이될것이 라생각하였다각지자체별소녀상에대한특징과건립과정,특히개인적차원에서의연대 에도움이될것이라는판단하에기자단이라는특색을살려필자가거주하고있는지방자치단 체의소녀상방문및조사를진행하였다

2.주한일본대사관앞소녀상이아니라지방자치단체의소녀상조사를택한이유?

이소녀상의특징중하나는서서먼곳을응시하고있다는것과옆에있는돌의존재이다 이에대해이소녀상의조각가김창기는인터뷰에서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사람들이일반 적으로생각하는소녀상이앉아있는이미지가강하다보니,그이미지를깨는것이어려웠고 서있는소녀상을제작하게된것은서나가서우리의의사를일본에더강하게전한다는메 시지를담고있다또한옆에있는돌은‘자연석’이며,피해자가살았던공간을연상하는의도 로배치한것이다.”3)

소녀상한쪽에는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에참가한수많은참가단체의이름이기록된명단, 문계봉시인의“죽음과모멸을넘어이제는평화의꽃으로”라는시가적혀있었다이시의마 지막구절에“오직순정한용서와정당한분노와당연한정의와오랜기억을위해흐드러지고 노래하고아우성칠평화의꽃들만오롯하겠구나.”고표현하여피해할머니들을평화의꽃에 비유하고있다.

(1)부평공원소재평화의소녀상 주소:인천광역시부평구부평동부평공원내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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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가장먼저건립된소녀상으로,인천의뼈아픈역사가담긴곳이라할수있는일제 강점기무기제조공장인미쓰비시부지2)로일본군이주둔했던위치인부평공원에세워져있 다2016년6월8일인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발족하여22일시민토론회가열렸 고,같은해10월29일인천평화의소녀상제막식이열렸다

3.거주지소녀상소개

(사진출처:본인)

2)조정규,『부평지역근대경관의보존에관한쟁점』,경인교육대학교기전문화연구소 기전문화연구,39(2),2018,pp.70~71, 3)적소,「조각가를만나다:김창기조각가(MeettheSculptor:Chang-giKim,Incheon-Si)」, https://www.youtube.com/watch?v=U0W1DkDrEK0,2021.03.22.

(사진출처: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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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공원소녀상은인천에최초로건립된소녀상이자건립된위치등을고려했을때의의가 크며,인천내일본군‘위안부’기림의날행사도이장소에서진행했던바있다5)

(2)서구청앞맛고을거리소재평화의소녀상 주소:인천서구심곡동서구청앞맛고을거리소재 (출처: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2329172)

5)박준철,「인천평화의소녀상앞에서‘기림의날’행사」,『경향신문』

일제강점기무기제조공장부지이자미군부대가주둔했던부평부지에있는이소녀상의또 다른특징은바로옆에징용노동자상이세워져있다는것이다이징용노동자상은소녀상 건립이후인2017년에세워진것으로,2017년8월12일제막식을맞이하여노동력과인권을 수탈당한노동자들의모습을표현하였다.소녀와노동자(아버지)의모습이드러나있는데,동 상을만든이원석작가는“소녀의표정은일본군‘위안부’로끌려가지않으려는의지와초조 함을,아버지의몸짓은언젠가투쟁해서라도해방을이루려는욕구와갈망을표현했다”고설 명했다.4)

인천에두번째로건립된평화의소녀상으로,2020년11월17일에제막식이진행되었다당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334309,2017.08.13.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8140950001,2022.08.14.

초에건립장소를청라호수공원으로선정하였으나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관리상의어려움을 4)김양훈,「인천민예총,부평공원서‘일제강점기징용노동자상제막식’열어」,『매일일보』,

이소녀상의특징은건립과정에서시민단체의협력뿐만아니라지방자치단체의협력이적극 적으로이루어졌다는점이다그과정을알수있는내용이몇가지있는데,우선첫번째로 제막식에는이재현서구청장과송춘규서구의회의장,김교흥국회의원과신동근국회의원, 소녀상을제작한김운성,김서경작가등100여명이참석한부분이다서구청장이직접참여 하였다는부분에서상대적으로적극적인부분을볼수있으며,또한서구의회는평화의소녀상 관리주체를서구가맡는방향으로조례를발의하려고검토하고있다7)는부분에서시민단체 의역할이더강했던부평공원소녀상건립사례와는다르게지자체가적극적으로개입하고 있다는것을엿볼수있는부분이다

5.결론–개인적차원에서의연대에대하여 지금까지지방자치단체의소녀상,대표적으로필자가거주하고있는인천의소녀상두개를 소개하였고소녀상의의의가무엇인지에대해알아보았다.이렇게적어나가다보면문득의문 6)장호영,「인천두번째‘평화의소녀상’,서구청앞맛고을거리에」,『인천투데이』,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290,2020.11.18 7)장호영,「인천두번째‘평화의소녀상’,서구청앞맛고을거리에」,『인천투데이』,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290,2020.11.18

토하여무산위기에처하게되었고6),다행히도논의끝에장소를변경하여서구청앞에건립 하게되었다

4.소녀상의의의

외형적인측면에서보면,부평공원평화의소녀상이일반적인소녀상과다르게서서먼곳을 응시하고있다면이소녀상의경우는앉아서정면을응시하고있는모습이다 류효상추진위상임위원장은“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과정의평화인권이실현되는사회를 바라는서구민들의마음을모아평화의소녀상을건립하게됐다”고말했다

소녀상의의의는최초에건립된서울뿐아니라인천,그리고전국,국외에도세워져일본군 ‘위안부’문제의의미를세계인에게알리고있다는점이다하지만일본정부는소녀상을철거 하라고지속해서요구하고있으며역사부정세력역시소녀상을철거하라고독일까지날아가서 시위하는등의행태를벌이고있다.일본군‘위안부’문제의피해를상징하는상징물이자평화 를위한상징물이라고할수있는소녀상을보존하는것이중요할것이다

필자가지방자치단체의대표적인대응으로소녀상건립을채택한것은소녀상의의의때문이 다평화의소녀상은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위한수요집회1000회를맞은2011년12월 14일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중심의시민모금으로서울종로구일본대사관앞에처음세 워졌다첫제작이후국내외여러군데에세워졌는데,형상이동일하지는않다부평공원에 건립된소녀상처럼서있는모습도있고,서울성북동의‘한중평화의소녀상’처럼중국인소 녀와조선인소녀가함께있는것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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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수있다왜수많은사람이소녀상을건립하려고함께노력하고연합하는것인지에대 해서이다그이유는바로연대의힘때문이다앞서건강한연대에있어서가장중요한것은 아는것(knowing)이라고언급한바있다사람들,일반시민들의경우일본군‘위안부’,일본 군성노예제문제라고하면국제적인문제혹은서울에있는주한일본대사관을떠올리며나와 는거리가먼문제,어려운문제라고생각하기쉽다하지만피해사실은엄연히존재하고있 으며공식적으로사과를받아내지못한시점에사람들의무관심은큰문제라고생각한다여 기에서지방자치단체가나서서전국곳곳에소녀상을배치한다면어떨까?직접소녀상을방문 해보며느낀것은대중들이지나다니는장소에소녀상을건립함으로써좀더관심을갖게되 는효과를기대할수있다는점이다사람들이한명한명더이문제에대해알게된다면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에도,평화실현에도도움이될것이다 직접방문해보면서느낀것은소녀상마다의개성이뚜렷하게드러난점이었다부평공원소 녀상작가김창기는인터뷰에서작가들이다양한시선으로바라보는소녀상을만들어보았으 면한다고이야기한다다양한의미의소녀상들이문제해결을위해다양한의미를드러낸다면 소녀상의의의가잘드러나지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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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구청소녀상의사례처럼지자체가적극적으로협력한다면더욱원활하게소녀상건립 과관리가이루어질수있을것이다정부차원에서일본정부와협상하여적극적인사과를 받아내는것이좋기는하겠지만개인이할수있는영역이아닐뿐더러정권에따라정책이유 동적으로변하기때문에상대적으로덜유동적인지방자치단체의대응을소개한것이다

개인이할수있는연대의시작은‘참여하기’,자신이사는작은단위인지방자치단체의소녀 상등‘관심을가지기’,그리고필자와같은대학생SNS기자단이할수있는주변에‘알리 기’등작은행동으로부터시작된다이제는우리가그런아픔을되풀이하지않기위해,진정 한평화를위하여같이살아가는것이란무엇인지에대해생각해볼때이다

지화용 우리집은평범한아파트단지에있다빽빽하게붙어있는수많은유리창중한곳이내가 사는곳이다그곳을빠져나와20분정도를걸어가면작은공원이하나나오는데,축구장,강 아지동산,운동기구등없는게없어서동네사람들이자주이용한다물론나도그렇다이 공원이다른공원과다르게조금특별한점은바로자갈길에있다공원안으로들어가면트 랙주변을감싸는나무들과자갈길이있는데그길을걸어가면'역사의길'을마주할수있다 선사시대부터우리가발딛고있는지금,이순간까지역사의길을다걷고나면그끝엔소 녀상이나를바라보고있다

나는소녀상을자주만난다어느때는저녁에,또어느때는아침에,또어느때는노을이 질때,또어느때는새벽공기가코끝을스칠때소녀상은그자리에변함없이앉아있다 무언가를바라보는눈빛이절대공허하지않다그러나아주가끔외로워보인다전쟁과여 성인권박물관계단엔피해자들이적은글들이전시되어있다‘나와같은아픔을겪고있는 여성들에게희망이되고싶어요.’그들의희망은아직이뤄지지않았고그래서가끔외롭지만, 포기하지않는다사실소녀상은아주가까이에있다내가계속관심을두고,싸우고,같이 목소리를낸다면내주변엔나와같은사람들이가득찰것이다가을이오고겨울이오면사 람들이목도리와장갑을들고자갈길을걷는다소녀상에목도리를둘러주고핫팩을올려준 다이번겨울도따뜻하게보내면다시봄이오겠지그렇게우리는서로의위로속에서다시 한번희망을찾아낼것이다

사실소녀상은아주가까이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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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에다니며일본군'위안부'피해자에관한수업을들었다비록정규수업이 아니더라도우리는뉴스를통해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을자주접했고,우리가잊지말아야 할것이무엇인지정도는인지하고있다나도내가잘알고있다고생각했다역사를좋아하 니기자단정도야어렵지않게활동할수있으리라속단했다.기자단에들어가고알았다.일 본군‘위안부’에왜작은따옴표를붙이는지말이다수요시위를방해하는방해세력의목소리가 있다는것도몰랐고,그목소리가점점커지고있다는것도몰랐다나의무지는누군가에겐 상처이자방관이었다막상기자단에들어가고나니정신적으로부담이컸다방해세력이마 이크를통해외치는혐오발언을거르지못하고온몸으로흡수하는나에게도스트레스를받았 지만,내가할수있는게없다는무력감이사람을계속작고나약하게만들었다기자단에 들어가고두번째활동에서영화김복동을봤다인권운동가이자일본군‘위안부’피해자김복동 선생님은내가하는데까지는해봐야지.라고말했다.스크린을통해들려온선생님의목소리 가나비처럼날아와내마음에앉았을때깨달았다나는할수있는게많구나그이후기 자단에서주최하는일본대학교교류회에참석해내또래일본인들의생각을들었다.그리고 스터디를시작했다다시역사에관해배우고SNS에카드뉴스를제작해서올렸다스터디를 할즈음학교에선다큐멘터리제작수업을배우고있었는데나는망설임없이일본군‘위안부’ 최초증언자故김학순선생님의이야기를제작하겠다고했다선생님의용기와그용기를이 어가는지금여성들의고백들을다큐멘터리로완성하고나니벌써마지막기자단활동이다 가오고,날은점점시원해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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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일어난이문제를,현재를살아가는 '내'가왜&어떻게기억해야할까?

물론일본정부가현재까지도이행하지않은공식사죄와법적배상을받아내기위해서라도 우리는끊임없이목소리를내야한다그러나조금더개인적인차원에서‘나’가일본군‘위안 부’문제를기억해야하는이유를명확히할필요가있다 첫째,나에게도충분히일어날수있는일이다.일본군‘위안부’는단순한일문제가아니다. 제국주의일본의체계적,조직적성노예강제연행은본지적으로심각한반인륜적불법행위이 다.따라서현재를살아가는모든인류와직간접적으로연관되는보편적인권문제이기에,누 구나예상치못한시기에다양한형태로삶에서맞닥뜨릴수있다.일본군‘위안부’문제에무 관심하고,자신과의연관성을인지하지못했다면,이러한문제들이연장선상에있음을이해하 지못하고구화양비하는악순환을반복하게될것이다따라서반복되는문제의근본적원인 을제거하여‘나’를포함한현세대와미래세대가같은피해를겪지않도록하기위해서일본 군‘위안부’문제가지나간과거가아닌,나와우리의문제라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 둘째,일본군‘위안부’문제는현재진행형이다위에서밝혔듯이이문제는피해자들의인권 과명예회복,일본의가해사실진상규명및처벌,평화를위해해결되어야만한다일본은이 미오랜기간공식적인자리에서일본군‘위안부’가해사실을부인하고책임을회피해왔기에 개인차원에서이에대응하기란불가능에가까운일일지도모른다그러나그개인들이연대 하여하나의목소리로정의의뜻을정확하게전달한다면,함께라는울타리를형성하게됨으로 써더많은사람들의용기와행동을불러일으켜문제해결이라는최종목표에점차가까워질 수있다즉,일본군‘위안부’문제는몇몇피해생존자들의투쟁뿐만아니라평화를희망하는 우리모두가함께행동할때해결할수있다

미래의평화와연대와같은큰움직임은개인의작은관심과행동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다 영화<김복동>을제작한송원근감독님은“이영화를한번감상하는것으로큰변화가생기 리라기대하지는않는다중요한것은,이영화를시작으로나자신의생각과행동의변화를 이끌어내실천하는것이다.”라고하였다영화나책,다큐등을보고어떤울림을받았다면, 그울림이사라지기전에다른책을찾아읽어본다든지,관련장소를방문해본다든지,인터넷 에관련정보를검색해본다든지하는실천으로이어져야한다는것이다지금이글을쓰고 있는나자신도,고등학생시절에수요시위에참여했던경험을계기로일본군‘위안부’문제에

진시현 많은사람들이알다시피일본군‘위안부’는2차세계대전시기에일본에의해전쟁성노예 로강제연행되었던여성들을의미한다그러나2차세계대전이발발한지약한세기가다되 어가는지금2022년에도,몇몇단체및개인은일본군‘위안부’문제를국내및국제사회에 제기하기위해쉬지않고노력하고있다현재를살아가고있는우리는왜과거의피해사실 을계속해서드러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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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가지게되어대학생이된지금,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기자단활동을하고있다 기자단활동을하면서제작했던컨텐츠가또다른누군가의관심과용기,행동을불러일으키 는촉매제가되었으면한다

하나청소년시절 나의경험을말하자면,청소년땐교내에서일본군‘위안부’문제알리기캠페인을했다포 스터를그려붙이기도하고,그림으로표현하기도하고,관련글과그림을담은옷을만들어 전시를했다꽤나많은관심을받고지지를얻었다하지만이것만으로는부족하다고생각한 다

그당시를돌이켜보면,주변눈치를보며‘이시국’이니까불매운동을하는사람도있었고, 무시하고저렴한티켓을구매해일본여행을가는사람도있었고,행동하지않고단지역사를 배우며증오만하는사람등다양한사람을보았다사실상중요한건왜불매운동을하는지, 왜티켓이저렴해졌는지,왜우리가두꺼운교과서로역사를배우는지에대한생각을갖고관 심을가져야할텐데라는생각을했다변화는많은사람이노력할수록더크고,빠르게일 어나기에마음속에뜨거운불이타올랐다

처음일본군‘위안부’문제에진지하게관심을기울인건,2020년1월이었다식민지역사 박물관에방문했을때인데,일본군‘위안부’문제합의결렬이후한일관계가나빠지며,일본 불매운동이한창이었을때라더욱식민지배역사에대한관심을가지고찾아갔다.수많은교 류로인해문화적으로는한일관계가좋아졌다고볼수있겠지만,실상은그렇지않다.70여년 만거슬러가도,일본은엄연히지배국이며한국은피지배국이었다는사실을잊어서는안된 다.가해국이피해국은혐오하고증오하고,혐한시위를벌이는일본의현재모습이기괴하다 고느꼈다.한국에서도다양한양상이나타났다.

시작은불처럼,그렇다면끝까지불처럼나아가야지어떠한문제이든사람들은처음에만크 게관심을갖고,점차일상에서잊혀가고,따라서관심도사그라든다하지만피해국,피해 자그들에겐고통스러운그순간들이잊히지않고현재까지이어져왔다일본군‘위안부’문 제의경우해결을할수도없는문제이기에그렇기에더욱사람들의지속적인관심이필요하 고문제에대한일본의의견을바로잡도록할필요가있다고말하고싶다

Ⅱ우리의목소리는계속해서멀리퍼져나갈거야 그렇다면어떻게사람들의관심을끌수있을까

최은아 Ⅰ.시작은불처럼,끝까지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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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문제를다루는목소리에힘을싣는방법

다시청소년시절로돌아간다면,국가혹은학교차원에서역사및진로시간을활용해전쟁 과여성인권박물관과같은기관에강연을초청해일본군‘위안부’를보다더이해가쉽도록 알리고관심을촉진시켰더라면어떨까라는생각이든다아니면정말간단하게라도,자투리 시간을활용해일본군‘위안부’문제를다룬영화를보여준다면학생들에게영향이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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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된지금,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기자단으로서활동하면서세계일본군‘위안부’기 림일한마디챌린지및손글씨챌린지도기획하며,이문제와기림일에대한내용을널리알 리기위해힘썼다기림일은나도잘몰랐던날이라,꽤나반성하게됐고기획팀을맡으며최 선을다할수있었다기림일을홍보하던와중,지인으로부터‘덕분에,기억해야하는날을기 억하게되었어요고맙습니다선배님…내가무지했던걸,선배덕분에희움일본군위안부 역사관도가봤어요선배같이깨어있는멋진사람이내곁에있어줘서얼마나고마운지몰라 요나도당신뒤를꾸준히따라가겠습니다.’라는연락을받았다마음이찡했다그리고깨달 았다

아아우리의목소리를널리퍼뜨리기위해선큰사건이일어날필요도,이벤트따위로사람 들의이목을끌필요도어느정도있겠지만,진작중요한것은내주변한사람한사람에게 큰영향을주는것이변화의시작이란것을느꼈다그렇게내불은내옆에또다른누군가 에게옮겨붙으며오늘도일본군‘위안부’문제에관심은,누군가에의해끊임없이이어지고있 다단체의노력도필요하지만,개인의노력또한중요하다그것이내가느낀일본군‘위안 부’문제에힘을싣는가장좋은방법이다

생각한다큰변화를만들기위해선작은관심들이필요하고,그관심을촉진하기위해선교 육,즉‘앎’이필수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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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많은이들이‘위안부’문제에대해그본질보다는안타까운사건에대한‘자극성’에만 집중했을것이다그것은비단‘위안부’문제뿐만이아니다현재에도일어나고있는,전시성 폭력,그리고뉴스를가득채워도모자랄만큼발생하는수많은성폭력특히나sns와유튜브 플랫폼의뜨거운조회수경쟁이바로자본으로직결되는만큼제작자는사건의자극성에집중 하여사람들을끌어모은다그속에서는피해자의이야기는철저하게남의이야기가된다어 디서도그의목소리는담겨있지않다그냥안타까운이야기로그칠뿐,그래서우리가앞으 로그런피해자가다시생기지않도록,어떤노력을기울여야하는지에그반성에대해선생 각할수없게된다

망설이고있는당신에게,용기가되어줄사람들이

뭐든지내이야기가된다면함부로이야기할수없다말을고르고골라서수많은생각을거 듭한끝에비로소말하게될것이다그래서난성폭력문제를다루는이는물론이거니와그 것을받아들이는사람들의태도가무엇보다중요하다고본다남을철저히타자로정의내리 고문제를접하게된다면변하는것은없다폭력과전쟁이없는평화로운지구를만드는건, 과거의문제를‘나의문제’로생각하는것에서부터출발한다

하정빈 이번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기자단활동을통해정말많은경험을했다.내가만약기자단이 되지않았으면평생만나지못했을값진순간을매번겪었다.어릴적부터일본군‘위안부’피 해자의이야기는익히들어왔다하지만최초발언을한사람은누군지,어떻게연대가이루 어져왔고,혐오세력이어떻게자신의주장을펼치고그몸집을키워갔는지,일본정부와우 리나라정부가문제를다루었던방식등에관해서는잘알수없었다당연했다역사시간에 도진도나가느라급급했지근현대사는특히나역사에관심이있는학생이아닌이상제대로 공부하려면따로시간을들여야했던것이다

아직도선연히다가오는장면이있다영화<김복동>에서대학생들이자신의한몸바쳐한 일‘위안부’합의의무효를주장하는장면말이다이영화는기자단활동이시작되었을때시 청한것이었는데,그때당시에는그대학생들이그저정말‘대단한사람’으로보였다어떻게 저런했지만,같은마음을가진사람들과의연대에힘이나오는걸까경찰들이자신들을끌고 가는데도서로의팔을엮으며버티는힘은어디서오는걸까나는저렇게‘대단한사람’이될 수있을까그리고기자단활동을마무리하는지금,깨달음을얻었다그것은역사의진실을 규명하려는움직임이있기도서나온커다란힘이있었기에가능했다팀원들과함께‘위안부’ 피해자증언집을읽으며토론했을때,수요시위에참여해서연대발언을했을때,기림일행 사에참여했을때,‘함께’의순간을경험했다평화를노래하는많은사람의공연을,한뜻을 가진사람들사이에서듣고있으니,정신적으로도한층성장하고건강해지는기분이들었다. 이는평생가장가슴뜨거웠던순간으로내마음속에남을것이다 나는여자대학교에입학해서그저여자라는이유만으로끔찍한일을겪게되었다.그것도입 학한지일년도안돼서두번을말이다.첫번째는전공교수가수업도중성폭력피해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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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할머니의삶’콘텐츠를제작했던팀원이었던것만큼,많은피해자할머니의증언집을 통해삶을살펴보았다폭력의순간으로당신의삶이평생퇴색해버릴것같겠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그이후에도삶은있었다전쟁과끝없는가난,굶주림,낯선공간과가족의죽음 등죄송한말이지만어쩌면영화같다고느끼게되는부분도있었다지금의나로서는상상 하기도어려운일이었기에그랬다하지만좀더이야기를듣다보면,‘위안부’피해자라는이 름에서느껴졌던거리감이서서히좁혀졌다나와다를바가없이,소중한사람들과더불어 살아가기를원하시는분들이고,고향을사랑하시고평화를꿈꾸는분들이었다.

안타까운점이있었다기자단에남성참여자가매우적다는것이다왜남성이지원을적게 하는지에대해서나도잘모르지만,많은성폭력에관한인권단체에서는남성참여자가여성 에비해적다자신의일이아니란생각과해당문제에대해느끼는거리감때문일지도모르 겠다여성들만의일이아니라는것,함께기억하고되풀이하지않아야하는문제라는것을 모든사람이알아야한다그리고여성이대부분인곳에서,남성의참여도이끌어낼수있도 록단체가노력해야한다

집에서개인콘텐츠를만들었던것보다,확실히기자단분들을만나고많은사람과함께했 을때가훨씬즐겁고오랜기억으로남았다그래서여기서활동이끝난다고생각하니너무

그래서할머니의삶에서피해당시의사건을물론비추는것도중요하지만,좀더조망되지 않았던그이후의이야기를사람들에게전해주면좋을것이라생각했다.할머니의음성자료 나쓸수있는영상을넣어만들었으면,한할머니의이야기가아니라몇분의이야기를보여 주되,‘위안부’피해자전체를아우르는식으로만들었으면더좋았을것같다는후회가조금 들긴한다하지만,팀원들과함께한사람의삶을그림을그리는과정에서곱씹어봤다는점, 사람들에게피해자에게도그이후의이야기가있다는점을상기시키는콘텐츠를만들어봤다는 점에서의미있었던시간이었다.

2차가해한사건,두번째는우리대학교에들어와옷을전부벗은채로사진을찍은알몸남 사건이었다그래서학생들은함께행진하고,시위했다가해자의명예퇴직을막고학생들에게 제대로된사과를할것,그리고학교내보안시스템을더강화하라는요구를하며말이다 언제나그렇듯높은사람들은요구를쉽게들어주지않는다원하는바를모두이루지는못했 어도,그것이내가태어나서처음겪은뜨거운연대의경험이었다같은공간에서노래도하 고,연대발언을하고,학교를행진하며혼자가아님을확실히깨달을수있었다나는그때 성인이되지도않았던대학생이었지만,사회적으로아직불안한입장이었지만함께힘을합칠 수있는존재가있다는것만으로도강한사람이된기분이었다그때받았던상처를치유하는 데도많은도움을주었다

좀더많은사람들이연대의경험을가졌으면좋겠다그것은비단해당문제해결에그치는 게아니라,일상을살며힘이빠질때,다시엉덩이를털고일어나걸을수있는원동력이된 다평생사용할수있는연료같은것이다그러니세상이빨리변화하지않는다고,이세상 어디에도빛은없다고좌절할필요는없다그건거짓이라고믿고싶은사람들이어딘가에있 고,각자자리에서노력하고있으니까말이다

마지막으로하고싶은말은이것이다역사는그날만의일이아니다남의일도아니고모 두의일이다또한,행동하지않는다면세상이바뀌지않는다행동하기를망설이고있는당신 에게,용기가되어줄사람들이있다당신은혼자가아니다우리는어디든지있다우리는서 로의용기가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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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좀더사람을만날수있는활동이있었으면좋겠다좋은인연들을많이만났다나 보다훨씬역사에관한지식이풍부하고열의가넘치는분들이많아서많은에너지를얻었다 하지만이기자단활동이끝난다고해서일본군‘위안부’문제,전시성폭력문제에관한활동 을끊을생각은없다매주수요시위가열리는만큼,나도시간이날때마다친구와함께시 위에참여하고,관련봉사활동이있을때참여하고싶다그리고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대해서많은사람에게소개할생각이다내가선한영향력을펼칠수있다는것이기쁘다 나는원래낯을가리는성격이다그래서연대발언이나,많은사람을상대해야하는행사에 참여하기전에조금걱정을했다하지만내가용기내지않으면말하고자하는바가전달되 지않는다는사실을깨닫고나서는조금자신감이생겼다무엇보다나는지금잘못된일을 하는게아니라세계평화를위해활동하고있다고세뇌하면떨리는것도좀수그러들었다 혹시나이글을나처럼내성적인사람들이보고있다면지레겁먹을것하나없다고전하고 싶다그리고이기자단활동이정말좋은경험이었다고,많은이들이참여했으면좋겠다고 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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