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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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의 이야기입니다.

신데렐라라고 불리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고 상냥하고 누구보다도 귀엽고 발랄하지만

그저 그것뿐이었습니다. 언니들에게 혹사당하고 매일 청소만 했습니다. 무도회에도 가지 못해 왕자님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죄를 뒤집어 쓴 공주님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타로군과 호노카, 히나타는 친구 사이였습니다. 야타로군은 친구들과 여름방학 때 비밀기지를 만들고 놀았지만

히나타가 도쿄로 이사가자 더 이상 밖에서 놀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된 후, 야타로군은 노란색으로 염색을 하고 호노카, 히나타와 만났습니다.

다같이 백화점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야타로군이 화장실에 간 사이 히나타가 호노카에게 말했습니다. “나 고백해도 되지?” 호노카는 엄청 놀라 말이 없었습니다. 사실 야타로군과 호노카는 이미 좋아하는 사이였습니다.

히나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1-


다음 날 야타로군 곁에는 호노카가 아니라 히나타가 있었습니다. 히나타가 야타로군에게 말했습니다. “야타로군, 무도회에 온 걸 환영해. 어라? 아직도 도망칠 생각이 야? 이제 그만해. 그러면 서로를 이해 못한다고. 그런데 왜 이렇 게 된 걸까? 그러니까 야타로군이 나쁜 거야.“ 붙잡혀온 야타로군을 바라보며 히나타는 옛날 이야기를 떠올렸습 니다. “자, 야타로 왕자님. 신데렐라는 마지막에 왕자님과 행복한 결말 을 맞이해. 영원히, 영원히 왕자님과 함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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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야타로군은 도쿄로 전학 가는 히나타와 헤어질 때 약속을 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꼭 결혼하자고 하였습니다. 히나타는 어른이 되어서도 그 약속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타로군과 호노카와 좋아하는 사이라니 모든 게 잘못되어 버린 것입니다. 히나타가 눈을 감자 어렸을 때 함께 놀던 야타로군과 호노카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히나타는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그리운 꿈이다. 어째서 지금에서야 이런걸 떠올린 걸까? 미안, 호노카, 미안.” 히나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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