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 때 하나씩 들려주는 이야기 지은이: 보물섬 엮음 정주연 외 29 명 그림 출판사: 웅진출판
작은 집 마차 한 대가 항아리를 가득 싣고, 시장을 향해 떠났습니다. “덜거덕 덜거덕.” 맨 뒤에 실려 있던 항아리 하나가 떼구르르 굴러떨어져 풀밭에 멈춰 섰어요. 생쥐 한 쪼르르 달려가다 항아리를 보았습니다. “우와 멋진 집이다!” 생쥐가 “찍찍찍” 소리쳤어요. “작은 집아, 작은 집아. 누가 안에 살고 있니?”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생쥐는 살짝 안을 들여다보았어요. “오호, 아무도 살고 있지 않군. 그럼 이제부터 내가 들어가 살아야지” 생쥐는 쪼르르 항아리 안으로 들어가,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마리가
얼마 뒤,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폴짝 항아리 앞을 지나갔어요. “우와, 정말 멋진 집이다!” 개구리가 개굴개굴 소리쳤어요. “작은 집아, 작은 집아. 누가 안에 살고 있니?” 그러자 생쥐가 대답했어요. “찍찍이 생쥐, 나 혼자 살아. 그런데 넌 누구니?” “나는 폴짝폴짝 개구리야.” “어서 와. 나랑 같이 살자.” 그 뒤부터 생쥐와 개구리는 작은 집에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깡충깡충 토끼가 길을 가다 항아리를 보았어요. “작은 집아, 작은 집아. 누가 안에 살고 있니?” 토끼가 물었어요. “폴짝폴짝 개구리, 찍찍이 생쥐, 우리 둘이 여기 살아. 그런데 넌 누구니?” “나는 깡충깡충 토끼야.” “어서 와. 우리랑 함께 살자.” 이렇게 해서 깡충깡충 토끼, 폴짝폴짝 개구리, 찍찍이 생쥐는 작은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어요. 얼마 뒤, 여우가 길을 가다 항아리를 보았어요. “오호, 정말 좋은 집이야! 작은 집아, 작은 집아. 누가 안에 살고 있니?” “깡충깡충 토끼, 폴짝폴짝 개구리, 찍찍이 생쥐, 우리 셋이 함께 살아. 그런데 넌 누구니?” “나는 멋쟁이 여우야.” “어서 와. 우리랑 함께 살자.” 깡충깡충 토끼, 폴짝폴짝 개구리, 찍찍이 생쥐가 함께 소리쳤어요. 집은 좀 비좁았지만, 여우가 들어올 만큼 자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 날, 어슬렁 어슬렁 곰이 길을 가다가 항아리를 보았어요. “으르렁, 정말 멋진 집이야! 작은 집아, 작은 집아. 누가 안에 살고 있니?” “멋쟁이 여우, 깡충깡충 토끼, 폴짝폴짝 개구리, 찍찍이 생쥐, 이렇게 넷이 살아, 그런데 넌 누 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