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D 2015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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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DesignMessage

022_Know理智

세계와 미국_ 채승진 | 2015년의 雜想_ 이병종 | 아름다움은

일본인과 한국인_ 김영철 | 환경/라이프스타일/디자인_임주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_이주명 | 사진잡기_ 권오성 | CON-

리 | 기본에 충실한 소프트웨어 디자인_ 정연우 | 서비스디자

NECT : 2015 국제 디자인 총회_ 조현이

인 개념이 도입된 국내ㆍ외 병원 혁신조진_ 김민주 |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 디자인 연구원의 역할_ 김지해 | 나전칠기_ 서 수연 | 디자인 지향성이 브랜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_ 김다영

114_People Inside

118_Epilogue

소통의 예술_ 이정열 | 새로운경험 - 교환학생-을 통해 나를

YID Editors

발전 시키다_ 김영은

10,000 \

2015 / Vol.011

048_Projects & Research Life & Leisure | Work & Space



YID 2015 + Vol.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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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the Republic of Korea by Nu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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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 865 5593 +82 33 760 2832 http://yid.ysid.org yid@ysid.org

Printed in the Republic of Korea

등록일

2013년 10월 10일

등록번호

종로 사00057

발행처

Nubrid 뉴브리드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1, 15층 ( 종로1가, 교보빌딩 )

전화

+82 2 865 5593

팩스

+82 33 760 2832

홈페이지

http://yid.ysid.org

발행일

2015년 12월 05일

발행인

김경수

편집장

김경수

학생편집장

이지연

편집자문

이주명

편집

YID Editors (이지연, 황다은, 김다임, 송다예, 김낙균)

교정/교열

YID Editors

영문감수

임빈

인쇄

지성기획인쇄

종이 협찬

두성종이(주)

종이

표지 - 포커스 스노우화이트 256g/m2 내지 - 비세븐 s100 100g/m2



01 02

03

04 05 06

Editor’s Note 04

산산조각_ 이지연

05

실존주의_ 김다임

Design Message 08

세계와 미국_ 채승진

10

2015년의 雜想_ 이병종

12

아름다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_ 이주명

14

사진잡기_ 권오성

16

Connect : 2015 국제디자인총회_ 조현이

Know 理智 20

일본인과 한국인_ 김영철

24

환경 / 라이프스타일 / 디자인_ 임주리

26

기본에 충실한 소프트웨어 디자인_ 정연우

28

서비스디자인 개념이 도입된 국내·외 병원 혁신조직_ 김민주

32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 디자인 연구원의 역할_ 김지해

36

나전칠기_서수연

40

디자인 지향성이 브랜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_ 김다영

Projects & Research 46

Life & Leisure

96

Work & Space

People Inside 114

소통의 예술_ 이정열

116

새로운 경험_ 교환학생-을 통해 나를 발전시키다_ 김영은

Epilogue 120

YID Editors


editior’s note 1 산산조각 _ 정호승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을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각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셀 수 없이 다양합니다. 하고자 하는 일이 순탄하고 성공적일 때 느껴지는 성취감, 그와 반대로 되는 일 없이 꼬일 땐 한 없는 자괴감과 우울감으로 자신을 둘러 매기도 합니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우울함과 자괴감으로 땅밑을 헤매고 있을 당신에게, 혹은 부서짐으로 인해 앞으로의 길 또한 무너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눈감고 있을 당신에게. 부서짐은 사라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처럼 조각난 기회를 기반으로 다시금 일어서 걸을 수 있는 당신이라는 걸 알기에, 부서짐을 무서워 하는 것이 아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이 지면을 빌어 전해드립니다.


editior’s note 2 양방향성 실존주의

학자 사르트르(Sartre, J. P.) 는 이런 말을 했다. “ 인간은 실존이 본질을 앞선다 ”

이것은 실존주의사상이다. 서구에서는 실존주의 이전에 인간을 정의하는 기준이 유토피아, 보이지 않는 궁극의 이데아, 신을 향한 끝없는 지향이었다. 하지만 신을 명목으로 저질러진 히로시마 원자폭탄, 나치의 유대인 학살 같은 혼란의 상황들을 겪으며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하였으며, 그에 대항하는 실존주의 사상 등장 이후로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지금’ ‘여기’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서양 이념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나는 21세기 산업디자이너로서 실존주의 사상이 주장했던 ‘사물은 본질이 실존을 규정하지만 인간은 본질이 규정되어있지 않으면서 실존한다. 결국 본질로부터 절대적으로 자유롭다.’ 라고 이야기한 부분에 의문이 든다. “ 그러면 제품은 단지 본질로써만 수행 되어지기 위하여 만들어지는 것인가?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제품은 존재의 의미가 있다. 또한 본질도 있다. 하지만 쓸모가 다하면 쉽게 버려질 수 있는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제품’ 은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며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사랑, 놓치고 싶지 않은 열정이 될 수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산업사회의 사상으로 생각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디자인의 상황이 안쓰럽다. 우리는 조금 더 다양한 방법, 다양한 시각으로 현실을 재구성 해야만 한다. 마치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사르트르처럼.



DESIGN MESSAGE


세계와 미국

The World and The United States

Although there are no textbooks that US students own which say this, but United State is the most affective country in the world. All countries like Europe, Japan, Taiwan, Korea, Hongkong and Singapore are manufacturing products suitable for US citizens, because it earns them US dollars that allow them to live like US citizens. Why, do people who are not even US citizens work hard for USA? It is because they have to sell their products to US in order to earn US dollars to buy oil, produce electricity, run a car, control the temperature, run a factory, build houses and roads, produce building material, medicine and fertilizer, pump up the underground water, farm crops, feed the live stocks, and last but not least, buy flour, maize, beans, stock feed and beef. Including China, all countries which export to USA including countries which exports to USA is a part of USA’s production capacity. Living within USA, run a factory and deigning for and only for USA, earn some US dollars but we suffer by dust all seasons.

몇 년 전부터 단순 방문이나 여행일 경우 우리나라에서 전자여권으로 등록하면 미국 땅에 비자(출입국허가증) 없 이도 갈 수 있다. 미국, 한국 사이가 경기도, 강원도 사이나 다를 바 없을 것도 같은데, 일단 미국 내 첫 기착지(공 항)에 내리게 되면 과거 비자있던 시절보다 더 복잡하다. 입국 목적과 체류 일정 등을 설명해야하고 그 다음 홍체 인식 카메라에 찍히고 지문 등록하는 절차도 복잡하고 직원들이 다들 반자동권총을 차고 있어 약간 겁도 나고 분 위기도 대체로 고압적이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펀드들이 우리 주식시장에 돈을 넣었다 뺐다하며 달러는 광속으로 자유로이 돌아다니지만 ‘만물의 영장’ 사람은 국적 다르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 원주 사는 우리나 광동성에 사는 중 국인 공장노동자는 미국 시민권자와 전혀 다르다. 금성인, 화성인 정도로 멀다. 이 점은 멕시코도 마찬가지고 방 글라데시도 마찬가지다. 이런 나라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열심히 일해 달러를 벌고는 있는 것 같은데 지갑에 달러 가 있다고 미국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처럼 미국인이 아니면서 미국에서 살자면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 인도 아닌 묘한 상황에 처한다. 일정기간 거주해야하니 인터넷이고 유틸리티고 은행이고 집이고 운전면허고 보험이고, 잠시라도 살자면 깔고 계약 하고 열고 세내고 따고 가입할 것들이 많은데, 경력 없으니 - 없는 게 아니라 인정 못 받는 것- 일단 비싸다. 그래 비싼 건 알겠는데, 한 수 더 떠 씨큐리티 챠지(안전보증금?)라는 걸 또 얹는다. 그 청구서를 보면 실제 사용료와 별 도로 무슨무슨 신용조회를 해보니 ‘당신은 신용이 없어, 즉, 전혀 믿을 만한 사람이 못되어’, 사용료와 별도로 100 달러 얼마를 더 내야겠다는 편지다. 가관인 것은 이의 있으면 이상 의견을 낸 이런이런 신용정보회사에 알아서 연 락해보라는 것이다. 밑도끝도 없는 소리. 내가 누군지 몰라 돈 물려야한다고 말한, 내가 모르는 그 회사에, 그 회사 가 누군지 모른다는 자가, 무슨 용건으로 전화해 따진단 말인가. 그냥 뜯기는 거다. 그 돈은 뉴욕 어디 신용정보회 사와 우리 동네 케이블 회사가 나눠먹었을 것이다. 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 합작으로 어리버리한 뉴커머 털기. 이 나라는 기회의 땅인가, 기생하는 사회인가? 이 수법은 뉴욕시의 월스트리트에 수백억대 연봉을 받는 아이비리그 천재들이 창안한 21세기형 사기술의 아류 다. 자유무역, 금융개방 등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 나라 저 나라, 이 회사 저 회사로 돈이 마음대로 돌아다니 다 보니 투자기준이란 것을 세웠는데 그 내용은 개인, 기업, 기관, 국가를 막론하고 신용평가, 신용등급이란 것을 매겨 이를 기준으로 아무 때나 이자를 물리고 선수금을 챙기고 벌금을 때릴 수 있는 수법을 창안했다. 자기들끼 리 만든 기준을 어찌 기준이랄 수 있을까만, 돈 빌리거나 투자받고 싶으면 할 수 없이 따라야한다. 그래서 다들 이 월스트리트 신종 사기술인 신용평가, 신용등급 잘 받으려 목매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대학평가’도 그 동기와 논 리에서 비슷한 면이 있다. 너무 설치다 제 발등을 찍은 경우도 있는데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 등으로 대표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다. 동네 골목집까지 은행이 앞장서 자산평가를 멋대로 부풀려 놓고 그 걸 담보로 돈을 꿔주고 또 꿔주고 꿔준 돈을 받 기 위해 또 돈을 꿔주고 하는 불장난을 했다. 많이 빌려가야 받는 이자도 크니까. 일단 돈을 빌리면 이자도 물어야 하고 원금도 갚아야한다. 어느 순간 이게 안 되는 개인과 가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집 팔아 갚으려고 막상 내놓으니 채승진 Chae, sungzin

시세가 담보 대출한 돈에 훨씬 못 미친다. 집은 은행이 가져가고 살던 사람은 그냥 거리로 나와 앉는다. 이들을 홈

디자인예술학부 산업디자인학 전공교수 Professor, Industrial Design

리스(homeless)라 한다. 전국적으로 이러니 동네 은행은 담보로 잡은 집 못 팔아 망하고, 그 은행에 돈 빌려준 조 금 더 큰 은행도 망하고, 망하고, 망하고... 이렇게 연쇄로 망해가며 한꺼번에 말아먹은 사건인데 미국경제가 크게 한번 휘청하며 그 여파가 세계 곳곳에 퍼져나갔다. 당시 각종 파생 금융상품을 만들어 수수료를 챙기던 뉴욕, 런던 소재 수많은 펀드와 금융기관들은 그렇게 홀랑 털어먹었다. 물론 그 시점까지 이들은 최고의 신용등급에 있었다. 놀랍게도 그 위기를 발생시킨 장본인들이 그 즉시 경제회생을 내세워 정부에게 손을 벌렸고 그렇게 받아낸 국민 세금으로 세계인의 눈앞에서 보너스 파티를 벌였다. 지금도 그들이 활개치는 월스트리트는 여전히 잘나가고 있다. 자본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걷는 일이다. 이걸 투자라고 부르면 좀 그럴 듯 해보이는데 사 실 그게 그거다. 간단한 방법이 뭔가를 담보로 잡은 다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내게 하는데 되도록 원금은 놔두고 이자만 내길 바란다. 물론 이자를 더 쳐주겠다는 자가 나타나면 이야긴 달라진다. 더 좋은 것은 가끔 이자가 밀려 이자에 이자를 붙일 수 있는 상황이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출광고가 난무하는 이유가 이것이고. 이런 이자는 한 두 사람에게서만 아니라 전국, 전세계적으로 받아낼 수 있으면 큰돈이니 빌려주는 돈도 커야하고 빌려갈 사람도 많 아야한다. 머리 빨리 도는 친구들이 주식회사, 펀드 뭐 이런 걸 만들어 규모를 키운다. ‘주주 모집한다, 펀드 투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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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라...’, 이런 광고로 시중에 이런저런 돈을 모으는데 물론 그 안에 자기 돈은 절대 넣지 않는다. 그 돈으로 주 식을 채권을 사고 주식을 사고팔고, 리조트, 보험회사에 투자하고 해서 배당금을 챙기는데, 돈 맡긴 사람에게 조금 떼어주고 이런저런 수수료로 자기들이 거의 챙긴다. 물론 투자금을 날리거나 자본금을 까먹으면 그 뿐이다. 이런 걸 아는 큰손들은 자기들끼리 계돈을 만들어 따로 돈을 굴린다. 자기 돈으로 사업을 하니 약간 더 신중하고 기회 포 착에 빠르다. 이름을 언뜻 들어봤겠지만 와렌 버핏, 조지 소로스 같은 이들이 그들이다. 어딜 봐도 존경스런 구석이 없건만 이들의 설치는 월스트리트는 전세계인의 선망의 대상이고 허풍인지 사기술인지 모를 내용을 영웅담처럼 묶 은 책이 세계 곳곳의 서가를 덮고 있다. 심심풀이로 누구 시켜 쓴 자기계발서도 잘나간다. 그들같이 될 수 없고 그 들처럼 살 가능성도 제로인 사람들이 그 이유로 자기 돈 써 책사고 자기 시간 써 읽으며 자신을 질책하며 살고 있다. 미국 정신을 대표하는 두 가지를 들라면 ‘프론티어 정신’과 ‘기회의 땅’이다. 이 중 프론티어 정신은 19세기말 종료 된 것으로 본다. 서부개척이 마무리된 시점인데, 그 내용은 토착 인디언을 거의 멸종시키고 이들의 땅(물론 토착민 에게 토지소유개념은 없었다.)을 전부 빼앗음,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와 텍사스 등 서남부의 멕시코 영토 강탈, 플 로리다와 카리브 해에서 스페인 세력 축출 등 성공이다. 요즘 TV로 보는 미식축구가 이런 밀어내기, 땅따먹기 정 신을 스포츠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가 불가능하니 오락과 스포츠로 대신하는 셈이다. 그럼 기회의 땅은 여전 한가? 유럽서 쫓겨난(혹은 유럽이 지겨워 떠난) 청교도(Puritans)은 신의 뜻을 이루기에 구대륙(유럽)은 너무 타락 하고 오염되었다고 생각하고 신대륙서 새로운 세계를 건설코자했다. 이 종교적 사명감에 독립전쟁과정에서 생겨난 민주주의, 시민권, 자유, 기회, 평등으로 일컬어지는 ‘아메리칸 드림’이 덧붙여졌다. 동부해안지역을 뒤덮은 유럽 발 이민 물결이 태평양에 닿고, 강제로 잡혀왔지만 표면상 동등한 시민권을 얻은 흑인 인구가 늘고, 중남미 라티노들

개똥 줍기 : 첨단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고상한 일

이 광범위하게 스며드는 가운데 중국, 인도 등 아시아계가 인종 다양성을 구성했다. 이 같은 유입과 이동이 기회의 땅 미국의 역동성을 낳았고 특유의 통치체계, 공간구획, 기술체계, 생산유통양식, 대량소비사회, 그리고 대중문화를 형성하며 그간의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회를 만들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루며 미국 은 최강국으로 우뚝 섰다. 20세기는 분명 미국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헤게모니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미국 학생들이 배우는 어떤 교과서나 책에도 이런 말은 없지만 20세기 이후 지금까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다.

1)

3M은 미국 회사이름이기도 하지만, 대량생산(mass production), 대량소비(mass

consumption), 대량전달유통(mass communication & distribution)의 줄임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게 모두 미국에서 제대로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엔진과 자동차, 화학공업, 전력 및 전기통신 등이 유럽서 발명되고 일부 산 업화하긴 했지만 몇 억, 몇 십억 인구가 쓸 정도로 몇 십억, 몇 백억 개를 찍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된 곳은 미 국 땅이다. 한 때 소련이 일부 산업부문의 생산력, 즉, 대량생산에서 미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간 적은 있으나 대량 소비, 대량전달, 대량유통에서는 한참 못 미쳤다. 미국사회를 보면 결정적 요인은 질이 아니라 양에서 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약간 더 생각해보면 모든 물리, 화학, 생물학, 지구천문기상학 현상 역시 정량 요인이 결정적임 을 알게 된다. 거동이 일어나고, 반응이 시작되고, 특정한 물질이 약이 되거나 독이 되는 정도, 개체수와 종족 유 지 가능성, 엘니뇨 라니냐가 갈리고, 구름이 비를 쏟는 일, 돌멩이 행성으로 남거나 초신성이 되거나 하는 것, 이 모두 에너지나 물질이 임계량에 도달해 있느냐 여부로 결정된다. 미국은 양적 측면을 최대화하여 목표 현상을 구 현함으로써 질적 결과를 낸다. 석유가 이런 추진력을 가능케 한다. 석유로 전기를 만들고 차를 굴리고 냉난방하고 공장을 돌리고 플라스틱과 건 자재와 약품과 비료를 합성하고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농사를 짓고 가축을 먹인다. 무엇보다도 원유대금 결제 화폐 는 미국달러로 정해져 있고 달러 찍는 기계는 다른 나라에는 없고 미국에만 있다. 유럽, 일본, 대만, 한국, 홍콩, 싱 가폴 등이 진작부터 미국인이 쓸 물건을 열심히 만드는 이유가 달러를 버는 것인데, 달러가 있어야 미국인 비슷한 생활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가 있어야 원유대금을 결제하고 사온 원유를 원료로 자동차부터 빗자루까지 미국 인이 쓸 수많은 물건을 만들어 팔 수 있다. 요즘은 중국, 멕시코, 중남미, 카리브해 여러 나라들이 가세하니 공급이 넘치고 가격은 떨어지고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물건 구하기도 쉽다. 미국인도 아닌 이들이 미국을 위해 열심 히 노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에 물건 팔아 달러사와야 그걸로 원유 사다 전기를 만들고 차를 굴리고 냉난방 하고 공장 돌리고 집짓고 길내고 플라스틱과 건자재와 약품과 비료를 합성하고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농사를 짓고 가축을 먹이고 밀가루 사오고 옥수수, 콩, 사료, 소고기 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에 수출하고 미국에 수출하는 나라에 수출해 달러를 버는 모든 나라는 미국의 생산력의 일부 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기에 앞서 미국의 공장이다. 이 공장에 중국인 직공이 일하지만 당연히 미국인 노동자는 아니지만 미국인도 아니면서 미국과 미국인의 삶을 위해 봉사하고 미국 영토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미국 입맛 따라 알아서 정치, 사회, 경제를 돌린다. 그런데 한국에서 차 사려면 미국보다 비싸고 휘발유 값도 비싸다. 얼마 전 부터 다자간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고, 최근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Trans Pacific Partnership) 으로 상호무역에서 미국과 하는 웬만한 수출, 수입품에는 관세가 안 붙는다. 즉, 국가 간 거래나 국내거래의 차이 점이 거의 사라진 셈이다. 간단히 같은 경제권의 같은 시장이 된 것이다. 이것이 20세기 이후 세계가 여전히 미국 의 세계라 할 수 있는 근거다. 미국의 세계 속에 살며 미국 위해 열심히 공장 돌리며 디자인하며 달러는 좀 벌지만, 사시사철 미세먼지는 갈수록 죽을 맛이다.

1) 미네소타 채광 및 제조사 (3M: Minnesota

채 승 진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

2015년 10월, 미국 North Carolina Raleigh에서 2)

소련(USSR:1922년~1991년:the

Soviet

Union: 소비에트 련방공화국, The 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 마르크스-레닌주의 국가로 유럽-아시아지역에서 1922년에서 1991 년까지 존속했으며, 여러 나라가 합쳐진 연방형태 로 구성되었고 모스크바에 수도를 두고 철저한 중 앙통제형 계획경제로 운영되었다.

11


2015년의 雜想 Thoughts of 2015

Korean daily life is a series of survival competition to stand in front "quickly quickly" ahead of others

Elias)가 밝힌 것처럼, 조국근대화 과정에서 확산된

to survive. In the ordinary survival competition that is spread just like a horrible battlefield, every-

신분상승욕구가 강한 중산층에서, 특히 1997년 경

body becomes kelpi which intends to pull down and trample people next to me in order to raise oneself a little targeting the same point. Children are not interested in any major, without a hope

제위기 이후 추락한 중산층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

for being an expert, only concentrating on "employment war". Have you ever tried to find your own

타난다. “입시전쟁”, “취업전쟁” 등이 그 지옥과 같

way that your heart goes ahead and body heads for, not the way others direct and go? Those who

은 경쟁의 단적인 예이다.

have a will in design could stop today's evil design that creates the world just like the hell, only by preparing one's own way and polish their technique.

참혹한 전쟁터와 같이 펼쳐지는 일상의 생존경쟁 에서는 모두가 동일한 곳을 향해 조금이나마 위로 올라서려고 옆 사람을 끌어내리고 짓밟는 물귀신 이 된다. 이러한 삶은 입시지옥을 향한 수단과 방

地獄 (HELL)

법을 가리지 않는 경쟁을 통해 일상이 되고, 여기 서 옆 사람은 경쟁 대상이고 적일 뿐이다. 그 과정

최근 접하고서 뇌리에서 떨쳐 버릴 수 없었던 말, 헬조선. 헬(Hell)과 조선(한국)의 합성어로, 현

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아래 사람을 철

재 한국의 여러 상황이 지옥과 같다는 뜻이라고 한다. 올해 초여름부터 확산된 이 신조어는 그

저히 짓밟으면서 이용해야 함을 학습하는 과정이

간의 걱정이 현실로 드러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지난 2007년 12월 대선에서 사람

기도 하다. 이로써 선배가 후배에게, 윗사람이 아

들이 파국(破局)의 길을 선택했을 때 당혹감과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리고 2012년 김재환 감독

랫사람에게, 고용자가 피고용자에게 행하는 “갑질”

이 발표한 『MB의 추억』에서, 나치의 선전장관 괴벨스(J. Goebels)의 “우리가 강제한 게 아니

은 점점 더 일상 깊숙이 파고들어 만연하게 된다.

야. 그들이 우리에게 위임했지”라는 말을 인용하여 허황된 선거공약을 믿고 따르는 것의 위험성

더욱 심각한 것은 사람들이 자신이 당한 “갑질”을

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파국을 향해 치달았다. 이때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라는

대갚음할 수 있는, 자신보다 아래의 약한 희생양을

말처럼, 하루하루 고통 받는 파국으로의 긴 여정보다는 차라리 빨리 파국을 맞아 새 출발의 기

찾으려 혈안이 된다는 점이다. 그 반면에, “갑질”

회가 앞당겨지는 것이 낫다고 위안을 삼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새 출발의 준비가 되어있

을 행하는 상대방에 대해서는 반감을 갖으면서도

지 않은 상황에서 파국의 낭떠러지에서 영영 헤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함이 엄습했다.

매우 나약함을 보이며 심지어 복종적이기까지 하

다시 말해서, 지옥(地獄)의 불구덩이로 떨어져 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었다.

다. 더욱이 그보다 상위에서 벌어지는 “갑질” 폭력 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설사 본다 하더라도 오

한국은 OECD회원국 중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긴 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7명 가운데 1명

히려 그 폭력을 찬양하고 맹종한다. “서러우면 출

은 최저 임금 이하로, OECD 평균의 약 3배에 달할 정도로 소득의 양극화가 심하다. 국민의 일

세하라”는 말이 끊이질 않고, “서러우면 돈 벌어

과 삶의 균형은 36개국 중 33위, 건강은 31위, 환경의 질은 30위로 최하위에 속하며, 자살률은

라”, “부자 되세요”라는 유행어처럼 모든 것이 돈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심각한 수준을 보인다. 이 통계들은 지옥과도 같은 헬조선의 상황을

을 기준으로 더욱 서열화·세분화된다. 그렇게 서

대변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조선에 태어나 노오력이 필요해” 또는 “흙수저 빙고게임하

열이 세분화될수록 상위계층은 신분상승욕을 불

며 노올다”라는 말들이 유행하는 현상을 계층상승의 사다리가 끊어져서 “흙수저”는 “금수저”처

태우는 위협적인 하위계층으로부터 멀어지고 안

럼 성공할 수 없다는, 좌절된 계층상승 욕망에 대한 것으로만 느끼고 해석한다. 이는 “금수저”를

전해지는 반면, 하위계층은 자신들 내의 세분화된

갈망하는 “흙수저”들 간의 시기와 질투, 더 나아가 서로에 대한 비방과 폭력의 위험을 드러낸다.

서열을 놓고서 물귀신처럼 서로 간의 치열한 생존

죽창으로 서로 찌르는 상상을 구호화한 온라인 현수막의 “죽창 앞에서는 공평하게 너도 한방,

투쟁을 벌인다.

나도 한방”이라는 섬뜩한 표현처럼 말이다. 이 위험이 현실화되는 곳이 바로 지옥의 불구덩이다. 최근 “하위 50%가 가진 자산은 전체의 2%에 불과” 지옥과 같은 일상의 생존경쟁

하고 “상위 10%가 전체의 66%”를 갖고 있으며 “상 위 1%가 전체의 26%”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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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일상은 살아남기 위해 남보다 “빨리 빨리” 앞 줄에 서려는 생존경쟁으로 점철되어 있다.

발표되었다. 또한 금수저, 흙수저 논란에 대해 “금

이는 한국전쟁을 통해 사람들에게 각인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벌이는 약육강식

수저는 자산 20억 원 또는 가구 연 수입 2억 원 이

의 생존경쟁이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전후 세대에서 더욱 치열하고 비열하게 확산되었고, 오

상, 은수저는 자산 10억 원 또는 가구 연 수입 1억

늘날 휴전상황에서 자식세대에까지 계승된 결과이다. 하루 아침에 생존기반을 상실할 수 있다

원 이상, 동수저는 자산 5억 원 또는 가구 연 수입

는 공포,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갖 멸시와 천대를 견디며 권력자에게 아첨하며 붙어있어야 한다

5500만 원 이상, 흙수저는 자산 5000만 원 미만

는 자괴감 등은 전후 세대들을 어릴 적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과 출세를 해야 한

또는 가구 연 수입 2000만 원 미만”이라고 기준을

다는 가혹한 생존경쟁으로 내몰았다. 그렇게 성장한 전후 세대들은 가까스로 지켜낸 계층에서

알리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러한 보도만으로도 하

자식들이 밀려나지 않고 계층 선발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노심초사 하고, 그러한 생존의 불

위계층이 전체 2%의 자산을 놓고, 중간계층이 전

안감은 자식들을 둘러싸고 더욱 비열하고 치열한 경쟁을 불러왔다. 이러한 현상은 엘리아스(N.

체 32%의 자산을 놓고 서로 간에 세분화된 서열전


쟁을 벌이고 있으며, 상위 1%, 특히 최상위 0.3~0.5% 층은 아래 계층에게 보이지 않는 안전한 고 지를 점하고 있다는 현실을 자명하게 설명한다. 또한 전쟁과 학살 및 대재앙의 참혹함이 언제나 하 위계층에 집중되어왔듯이, 하위계층은 가장 심각한 위험들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직접 맞닥뜨리고 있다. 그리고 중간계층은 하위계층으로의 추락이라는 공포 속에서 안전한 상위 10% 계층에 도달하 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치열한 생존투쟁을 벌인다.

모든 지배 질서와 권력에 대한 부정과 불복종

사람들은 계층상승의 사다리가 끊어져서 “흙수저”는 “금수저”처럼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을 애써 부 정하려 하고, 자식들을 남들처럼 성공하여 잘되라고 등을 떠미는 곳이 서로 죽고 죽이는 생존경쟁의 지옥이라는 현실을 외면하려고만 한다. 그래서 그들은 오히려 오늘날의 권력지배구조를 당연시하고 “SKY”로 대변되는 좋은 학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맹신하면서 자식들을 “학벌전쟁”의 지옥으로 밀 어 넣는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SKY”를 숭배하면서 스스로를 학벌서열에 줄 세우고 열등감과 자괴 감에 휩싸여 “(묻지마) 취업전쟁” 터로 돌진해 나간다. 대학은 서열화된 학벌 매장으로 전락한지 오 래고, 기업은 몰려드는 (단순) 노동력을 입맛대로 골라 소비한 후 내버리는 것을 당연시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음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과 같이 비전문성이 전문성을 대체하고, 아이 들은 “취업전쟁”에만 골똘하여 더 이상 그 어떤 전공에도 관심이 없으며 그 어떤 전문가도 되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디자인을 전공한다는 학생들 역시 눈을 뜨지 못하고 전문능력 또한 기 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디자인 전문가가 될 수 없기에, 지금까지 디자이너라면서 끔찍 한 지옥을 만들어온 사람들과 같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위안을 삼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의 세 태에 발맞춰 지옥의 불구덩이인줄도 모르고 가만히 떠밀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노심초사하게 된다. 지옥으로 향하는 행렬인줄도 모르고, “가만히 있으라” 한다고 모두다 눈감고 가만히만 있을 것인가?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놋쇠의 성』 이야기처럼 모두다 마법에 눈이 멀어, 한결 같이 죽음을 향 해 가만히 떠밀려만 갈 것인가? 부모와 부모세대가 지금까지 결정한 대로, 떠미는 대로, 그 대로 눈 가리고 귀 막고 가만히 앉아 지옥으로 떠밀려만 갈 것인가? 지금껏 배워왔던 모든 정의와 도덕, 윤리 등이 약육강식과 승자독식만을 칭송하며 부추기는데도 옳다고 믿고 따를 것인가? 한 줄 세우기 출세 경쟁으로 내몰아 미천한 삼류 인간, “루저”라고 낙인찍는 지배권력에 맹종하고 그 권위를 떠받들 것 인가? “금수저”가 만드는 서열을 무시하고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한 줄서기 경쟁을 따르지 않으면 이 류 삼류의 굴레에서 절로 벗어난다는 것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부모와 부모세대가 가리키는 길이, 지배권력의 이데올로기가 사탕발림하며 몰아가는 길이 바로 한 줄서기에서 조금이라도 위로 올라가 고자 서로 물고 뜯는 생지옥의 길인데도, 그 길 외에 다른 길이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단 말인가?

남들이 가리키고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닌, 자신의 마음이 가고 몸이 향하는 자신의 길을 찾으려 하고 선택하려 한적이 있는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금수저”의 서열에 같이 서고자 하 는 허영된 출세욕망을 떨쳐버린다면, 자신을 진정 사랑하며 아끼는 인간다운 삶을 찾아갈 수 있을 것 이다. 그래야만 몇몇 사회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금수저”를 버리고 모두 다 인간답게 저마다 자신 의 길을 여는 전문가로 활동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디자인에 뜻이 있는 이들은 그렇게 자신의 길 을 준비하고서 디자인에 대한 저마다의 기술을 갈고 닦아야만, 지옥과 같은 세상을 만드는 오늘날의 사악한 디자인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다.

非常識이 常識이되고 서로가 서로를 害하는 일상이 번져나가는 해에, 검산에서

이병종 Lee, byeongjong 디자인예술학부 산업디자인학 전공교수 Professor, Industrial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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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s beauty made?

아름다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esign treats the world of artefact. Stage of love that reveals beauty is not from the loved products but from the loving people, regrettably, design direction is ambiguous. Instead, how about designers love their own work? Just as mother’s heart who grows her children by embracing them warmly and preciously. If designing process is such nurturing period, wouldn’t we have to be cautious just as the heart of dating with the one to be newly born, stroking belly with big expectation? Though it’s a fate to give it in marriage as soon as it’s born, however I should give it by making a condition to be loved by mother-in-law. How could she love my design as she sees her pretty daughter-inlaw? To do so, basic is important. Design that does its devour is lovely. Also, love ripens for a long time. To use long, it should be firm. It is important to pursue the basis beyond short-term trend. To do so, something beyond trend is necessary. It would be ideal, if the mother, designer, is wise enough to grow the product to be a pampered child but a pillar daughter-in-law who firmly performs her role. Just as daughter-in-law, product also requires make-up, plastic surgery, and refinement. However, above all, designer’s sincere loving heart creates ultimate beauty. This writing started rambling, however now I’m satisfied, since it seems to have quite reached conclusion...

어린 시절 아름다움에 대한 자각은 별로 없었다. 다만 어떤 계기가 있을 경우, 예컨대 옷을 잘 입고 싶은 욕구, 누가 날 어떻게 볼 것인 가와 같은 생각들이 나를 사로잡을 때 아마도 이것이 아름다움과 관계된 나의 경험인가라고 돌아보는 정도였다. 크면서 길을 지나며 마주친 눈길을 끄는 것, 뭔가 나를 정화시키는 느낌을 주던 것, ‘아름다움’을 언급한 다른 이의 말을 듣는 것이 수용자로서 내가 갖는 아 름다움에 대한 경험이었다. 차츰 감상이나 내 느낌을 넘어 수용자가 아닌 발신자로, 생산자로서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된 것은 소위 아 름다움을 공부하는 ‘미대’를 진학하는 시기 전후였을 것이다. 그때부터 내가 접하는 ‘아름다움’의 성격은 적극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내가 그리는 무엇, 만드는 무엇이 아름다운지 고민하였다. 하지만 잘 알 수 없었고 자신이 없었다. 제법 큰 인문대 강의실에서 들었던 ‘미학개론’수업이 그런 고민을 풀어준 것은 아니지만 수업 한 대목은 지금도 생생하다. 담당 교수님께서는 칠판의 위에서 아래로 미선 진이라는 한자를 쓰셨다. 미선진, 생소하지만 새로운 용어는 아니었고 다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진선미(眞善美)의 순서를 거꾸로 쓴 것이었다. 미를 따지는 미인대회에서조차도 진을 가장 높은 등급으로 삼고, 그 다음을 선과 미로 순서를 매기는 것과 달리 교수님은 미를 가장 높은 경지로 설명하였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때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1)진은 세상의 원리, 선은 윤리적 가치, 미 는 정서적 쾌락을 의미하는데 이는 인간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를 말한다. 진은 인간성의 개입 없이도 존재 가능하 니 스스로 가장 고양된 상태인 미를 가장 인정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진은 우리 바깥에 있다. 선은 이성적으로 우 리가 만든 인공물인 도덕적 기준에 우리를 맞추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는 바로 우리 자신 그대로다. 바로 자기 가슴이 울리는 것에 기초하고 있으니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바로 그것 아닌가? 아름다움은 사람의 정신과 몸이 깨어나는 순간의 쾌감과 관 계된다. 그동안 퇴폐적이며, 쓸모없고, 표피적이라는 이유로 미를 천대하는 장면은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미를 (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그 말씀은 내 어깨를 으쓱하게 하였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이해했다고 하여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았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새벽까 지 물고 늘어져야 생각과 표현이 정화되는 느낌은 확실히 더 건강에 해로운 것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것만큼 확실한 보장은 별로 없는 것도 같다.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좋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일상으로부터 배운다. 우리의 전문 직업이 아름다움을 다룬다고 하여도 그 기원은 매일 반복되는 우리 삶이다. 누구든 매일 여기저기서 감각으로 느 끼며 아름다움을 접하고 또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아름다움이 다음 4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는 생각 을 하게 되었다. 확고한 체계인가라고 묻는다면 쉽게 그렇다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무엇이든 자유로이 말할 수 있는 와이아이디의 장 점을 살려 풀어내 보고자 한다. 아직 어설프지만 화장과 성형, 교양과 사랑이 그것이다. 먼저 ‘화장’이다. 여인은 아침마다 거울을 마주하고 하루를 준비한다. 길게는 1시간 이상, 짧게는 10여분(?) 동안 자신이 이상적이라 고 생각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얼굴에 ‘그리는’ 것이다. 화가 뺨치는 다양한 도구와 물감, 기법이 동원되어 개인이 진행하기에는 상당한 난이도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관심을 기울이고 연습하므로 그리 어렵지 않게 구현한다. 헤어샵, 뷰티샵의 전문 적인 서비스도 있고, 머리를 만진다든지, 옷을 입는 것, 장신구 같은 장식물들이 화장과 비슷한 정도의 노력으로 아름다움을 구현하 는 방식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 들고, 누적되면 많지만 1회를 위해 들이는 비용이 많지 않다. 또한 간편히 지우거나 벗어버릴 수 있 어 언제나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으며 그 다음날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장을 하고 옷을 입거나 피부 관

이주명 Rhi, joomyung

리를 하는 이유를 누군가는 자기만족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도 하지만 모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장

디자인예술학부 산업디자인학 전공교수

손쉬운 방법이라는 측면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화장한 이를 보는 사람은 그야말로 표피의 정보를 본다. 그 반응은 먼 거리에서도 찰나적으로 이루어진다. 예컨대 우리는 거리를 걸으 며 아름다운 이를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짓는다. 하지만 근접할수록 자세한 정보가 머릿속으로 들어올수록 그것이 섣부른 판 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때로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변장을 하기 도 한다. 그 래서 화장으로 대표되는 표피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식은 기만적일 수도 있다. 화장은 투입 대비 효율이 뛰어난 매우 강력한 아름다움 구현법이다. 하지만 그 효과의 지속 시간은 짧고 표현이 내면을 반영하는 가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비용 대비 효과 로 인해 디자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면서 또한 그 때문에 디자인이 평가절하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사물을 화장시킬 수 있 는 수많은 후처리공법들이 지금도 개발되고 있으며 수천 개의 신제품이 옷을 갈아입고 런웨이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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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 Professor, Design Management


겉에 분을 발라 피부의 톤을 바꾸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형상을 바꿀 수도 있다. 바로 ‘성형’이다. 성형은 보통 수술 을 연상하게 하지만 여기서 의미는 섭생이나 운동 같은 형태를 바꾸는 방법 모두를 포함한다. 성형 후 화장을 하는 경우 도 많지만 잘 만들어진 형태는 굳이 화장을 안 해도 그 자체로 완벽하다. 이목구비가 이미 제 자리에 있으면 밝은 색으 로 도드라지게 할 필요도 없고 광대뼈를 짙은 색으로 덮을 필요도 없다. 성형은 화장 따위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가 능하게 한다. 예컨대 키를 늘릴 수도 있고 실루엣을 S자로 만들 수도 있다. 비례는 매우 중요한 미의 변수다. 8등신과 작 은 얼굴은 그래서 중요하다. 키가 크고 작은 것은 그렇게 차이를 만들어 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모습은 대개 가장 유혹적 인 젊음을 모방하거나 권력의 냄새를 풍기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삶 의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성형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술을 한다면 그 자체는 얼마 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갑자기 몸에 찾아온 불균형을 자신 만의 균형으로 자리 잡아가는 데에는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종류를 바꾸고 운동하는 것은 꾸 준함이 생명이다. 결국 그것은 생활 습관을 새로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예컨대 뱃살을 빼는 것은 만성질환과 합병증을 염려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잘 진행된다면 나는 나의 몸을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이 되는 자부심도 얻게 된다. 지금 말하는 성형은 삶의 육체적 형식을 바꾸는 지난한 작업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명으로 이런 작업은 지속된다. 인간을 수술 하는 것과 달리 인공물의 성형 즉, 형을 바꾸는 작업은 상대적으로 매우 자유롭다. 디자인은 사물의 조물주처럼 아예 새 로운 구조로 형태를 확 바꾸어 버린다. 하지만 건강성이 사람 몸의 기초인 것처럼 디자인의 대상도 건강한 특징을 가져 야 오래 갈 수 있다. 그러려면 구조와 형태는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요소가 자리 잡아야 하고 그것이 디자인의 아름 다움을 만드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아름다운 사람 중에는 때로 분도 바르지 않고, 몸을 만드는 데도 별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 사 람은 예의바르지만 거만하지 않고, 동작이 느리지만 게으르지 않은 그런 사람이다. 음성은 나지막한데도 필요한 단어는 명료하게 표현하고, 왠지 향기가 나는 듯이 느껴져 가까이 있으면 아늑하고 기분 좋은 그런 사람, 바로 ‘교양’있는 아름다 움이다. 교양은 대개 배움으로 이루어진다. 꼭 제도권 교육이 아니더라도 배운 집 자식은 다르다. 교육은 지식을 쌓고 때 로 능숙한 직업인을 길러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교육의 근본은 사람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제대로 배운 사람’은 삶 전반 을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자기반성을 통해 성찰에 이를 확률을 높일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교양이 분절 된 지식으로 들뜬 화장처럼 표피에서 겉돌면 역겨움이 스며 나온다. 그런 사람들을 속물이라 하는데, 무릇 배운 자라면 누구든 한 순간 그렇게 될 수 있음을 경계하고 한없는 겸손함으로 자신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끊임없이 세상을 공부하 고 자기를 갈고 닦는 수양으로 자신을 연마하면 ‘아름다움’이 만들어진다. 화장을 안 해도, 성형을 안 해도 그 미소가 당 신을 끌어당기는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교양 있는 ‘아름다운’ 제품은 무엇일까? 성찰하는 제품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의바른 제품, 품위 있는 제품은 지 금도 디자인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제품이 자기의 역할을 매끈하게 처리할 수 있다면 ‘성실한 제품’이라 부를 수 있겠다. 또한 그 처리 방식이 거칠거나 폭력적이지 않고(즉, 안전하고) 사용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소통을 한다면 예의바르거나 품 위 있다는 수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모든 사물에는 두뇌가 달려야 하는데, 그 두뇌는 점점 더 발전해서 자기 들끼리 통신한다. 오래전부터 큰 관심을 갖고 인간과 사물의 소통방식을 구성해 온 디자인은 이제 ‘바람직한 경험’이라는 단어로 무형적인 아름다움에 도전하고 있다. 2) 화장과 성형, 교양이 모두 소용없는 아름다움의 대목이 있다. ‘사랑’은 절대적이며 눈먼 것이다. 화장이라는 것은 할 줄 도 모르는 천생 무지렁이 노인이 내 엄마이기 때문에 그저 사랑스럽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이 자식 사랑이다. 혈연을 들먹이지 않아도,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로 남녀 간 사랑의 불가해함을 표현한다. 사랑은 감정의 극한이라 눈물 을 짜낼 뿐만 아니라 물론 체면도 벗어버리게 한다. 어디에라도 당장 뛰어들 수 있을 듯 한없는 용기까지 불러일으킨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싸움에 뛰어드는 것이 사람이다. 사랑의 대목에 이르면 아름다움은 처절한 비장미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화장이나 성형, 교양이 상대방이 가진 것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아름다움의 방식이라면 사랑은 그렇지 않다. 사랑은 대상 과 무관한 나의 문제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의 문제다. 내가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구애하기 위하여 온갖 선물을 준 비할 것이다. 그것은 데이트 전 거울 앞에서 나를 단장하는 시간도 포함한다.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된 나는 그래서 행복하 고 또한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다. 요즘 연애하는지 여부는 얼굴만 봐도 알 수 있는 이유다. 구애에 성공해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다면 똑 같은 이유로 상대방도 아름다워지기 시작한다. 사랑이 깊어지면 아름다움은 극에 달한다. 드디 어 아름다운 커플이 탄생하는 것이다. 아이를 안은 엄마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자기 자신의 삶을 사 랑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바로 사랑의 힘이다. 디자인은 인공물의 세계를 다룬다.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사랑의 경지는 사랑받는 제품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1) ‘다음과 같았으리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적

비롯되므로 안타깝게도 디자인의 방향은 모호하기만 하다. 대신 디자이너가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는 것은 어떨까? 마치

절한 표현일 것 같다. 내 기억에 대한 확신이 없다. 선

자식처럼 따뜻하게 보듬고 귀하게 여기며 키워내는 엄마의 마음으로 말이다. 디자인하는 과정이 이런 양육의 기간이라면

생님의 책을 다시 읽어보면 그 답이 있을 것 같지만 지 금 확인할 필요는 별로 느끼지 않는다.

큰 기대를 품고 배를 어루만지면서 새로 태어날 놈과 연애하는 심정으로 몸가짐에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태어나자마다 시집보낼 제품의 운명이지만 시어머니께 사랑받을 조건은 만들어서 보내야 하겠다. 어떻게 해야 그 분이 예쁜 며늘아기 보듯 나의 디자인을 사랑하게 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일단 기본기가 중요할 것이다. 본분을 다하는 디자인은 사랑스럽 다. 또한 사랑은 오랜 기간 숙성된다. 오래 쓸 수 있도록 단단해야겠다. 단기간의 유행을 넘어선 근본을 추구하는 것이 중 요할 것이다. 그러려면 트렌드를 넘어선 무엇이 필요할 것 같다. 친정엄마인 디자이너가 현명해서 제품을 응석받이로 키 우지 않고 한 몫을 단단히 해내는 대들보 며느리로 키워낼 수 있다면 좋겠다. 며느리가 그렇듯 제품도 화장도 필요하고, 성형도 필요하며, 교양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디자이너의 정성을 다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궁극의 아름다움을 만 들어내는 것 같다. 두서없이 시작한 글인데 제법 결론에 도달한 듯 보여 스스로 만족스럽다...

2) 성찰하는 제품이란? 인공지능은 마치 사람처럼 스 마트하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때로 스크린 뒤의 존재가 마치 사람인양 착각하였다는 사례는 이제 흔한 것이 되었다. 또한 그리 멀지 않은 미 래에 컴퓨터가 스스로 지식을 축적하고 행위를 통해 반 성하고 그것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개선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전망은 인정되고 있다. 그때가 되면 제품은 성 찰의 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더 이 상 인간의 것이 아닌 기계의 성찰이다. 인간과 기계는 전혀 다른 존재이고, 아름다움의 한계는 우리 종의 범 위에 속한다. 아름다움은 공감을 전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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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기 Photo grasp

Some years ago, I was greatly

아름다움은 머리에서 느끼는 개념이 아니라 사람 누구나가 갖고 있는 원형적 속성의 원초적 감각이다. 수컷 동물

impressed to hear the pho-

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암컷을 유혹하는 것을 보면 아름다움은 인간의 감각 이전에 동물적인 원초적 감각이다. 원

tograph lecture of a staff lec-

초적이라는 것은 다른 감각에 비해 그만큼 더 중요한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상위의 감각은 없어도 생활에 지

turer, who had worked at our school for a long time. I’ve always been interested in taking photos, however I could have

장이 없는 것이지만 원초적인 감각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구한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가난한 서 민들도 마당에 꽃을 가득 키우는 것을 보고 조선사람들은 꽃을,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한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난할지언정 아름다움에 대한 원초성에 충실했던 것 같다.

an opportunity to take photos concentratedly in this research

몇 해전 우리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퇴직하신 직원 선생님의 사진 강연을 들으면서 크게 감명을 받은 적이

year. During the several months

있다. 학교의 아름다운 소개 사진들 대부분을 찍으신 그 분은 원래 학교에서 다른 역할을 하셨지만 틈나는 대로 학

in Boston, I could take photos of downtown, suburb, and neighboring villages. There might be

교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찍어 오셨었다. 놀라운 것은 여기가 우리 캠퍼스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내가 보지 못했던 여러 곳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카메라로

several factors to make hap-

담아 내었는데, 매지리 쪽에서 찍은 호수의 모습은 학교가 외국의 어느 리조트 같았고, 새벽 안개에 덮인 호수와

piness, one among them is to

날아가는 오리 떼의 모습은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생활하면서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concentrate on good things that

그 분의 학교 계절을 담은 사진들은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들 몇 사람이 본 것보다 더 많은 아름다움을

one has and utilize them well. If

담고 있어, 같은 환경에서 살면서도 어떤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아름다움을 보는 풍요로운 삶을 산다는 생각을 갖게

we take photos of beautiful and pleasant things around us and appreciate during other peri-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집 책꽂이에 꽂혀있던 어느 월간지의 부록으로 나온 사진 입문 책을 통해 노출과 노출시 간, 필름감도, 사진 심도, 구도 등 사진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다. 당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귀한 카

od when we cannot be always

메라가 있어야 하고 필름, 현상, 인화 등의 과정에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라 어른들이 찍는 사진을 어깨 너머로 구

happy, that would be helpful to

경하고 어쩌다 한번씩 찍어보는 것 외에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옆집에서 빌려다 찍어봤던 80년 전후

make our life more abundant.

의 니콘 SLR카메라에서 들리는 ‘찰캉’하는 쇳소리가 살짝 들어간 셔터소리가 너무 멋있어서 나중에 카메라를 사면 꼭 니콘을 사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큰 아이를 낳고서 좋은 카메라를 장만해 아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드디어 니 콘 SLR카메라를 구입하였는데, 모든게 전자식으로 바뀌어버린 니콘 카메라에서는 전에 들었던 경쾌한 셔터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아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새로 생긴 사진반의 멤버였던 나는 사진 찍는 것에 늘 관심을 가져왔지만, 이번 연구년을 맞아 집중 적으로 사진들을 찍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보스톤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만큼 (1620년 보스톤 남쪽 차로 1시간 거리의 Plymouth에 메이플라우어호를 타고 첫 이민지가 들어왔고, 1630년부터 보스톤시가 시작 됨.) 다양한 역사적인 건물들과 현대식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도시이다. 뉴욕에 비하면 중소도시 수준 의 규모이긴 해도 보스톤 차 사건 등 미국 역사를 통해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을 간직한 이야기 꺼리가 많은 동네 이다. 인근에 하버드, MIT등 유명 대학들이 몰려있는 교육 도시이기도 하다. 여기에 있는 몇 개월 동안 보스톤 시내, 근교 및 주변 동네들 (주변이라고 해도 워낙 넓어 몇 시간씩 차를 몰고 가야하는 곳들)의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다.

사진 기술이 발명된 이래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다는 지금은 사진을 찍기에 정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디지 털 카메라에 익숙한 학생들은 별로 실감을 하지 못하겠지만, 일단 카메라만 있으면 유지비는 전기료밖에 안드니 사진을 취미로 하기에는 축복받은 조건이다. 게다가 카메라 가격도 예전에는 집안의 자산으로 여겨질 정도로 고가 였지만 요새는 저렴하고 성능 좋은 기기들이 많다.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 할 때 비싸지는 않아도 쓸만한, 주머니에 넣고 다닐만한 크기의 카메라를 하나 구하여 (휴대폰 카메라도 낮에만 찍는다면 워낙 성능이 좋기는 하지만) 학교 와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뒀으면 좋겠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사진 수업을 꼭 듣기를 권하는 데, 일과 관련해서 뿐만 아니라 향후 친구, 연인, 가족 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멋지게 남겨 놓을 수 있는 방법을 배 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4년 동안 찍은 사진들 중 하나를 골라 졸업작품 옆에 함께 전시하면 더욱 뜻 깊은 졸업전시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행복을 만드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자기가 갖고 있는 좋은 것에 집중하고 잘 활용하는 것 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즐거운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 늘 행복 할 수만은 없는 우리 삶의 다른 시기에 감상할 수 있다면 좀 더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성 Kweon, oseong 디자인예술학부 산업디자인학 전공교수 Associate Professor, Human Fa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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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신 최기택 선생님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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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동네들

보스톤 및 인근


CONNECT : 2015 국제디자인총회 CONNECT : 2015 International Design Congress

During October 17 ~ 21, 2015, IDC(International Design Congress) was held in Gwangju. Big theme signifies ‘connect’, to connect through design. In 2015 Gwangju Design Biennale planned the theme 'Sinmyeong(fun)' by dissolving into sharing and participation. If scientific various forums are based on international exchange under the theme 'connect', the researcher considers that Gwangju, foreign designers wish to actually experience, was connected in some degree through visiting pureungil park, National Asia Hall, and 2015 Gwangju Design Biennale exhibition hall.

지난 2015년 10월 17일-21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국제디자인총회 IDC(International Design Congress)가 개최되었다. 큰 주제 가 ‘connect’ 순 우리말로 하면 ‘이음’ 이었는데 디자인을 통해 연결시켜준다는 의미로 대회를 유치한 광주시 입장에서 보면 국제 적으로 광주시를 디자인을 통해 연결시켜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한 디자인지향적인 방향의 정책을 국제적으로 더욱 붐-업 시키고자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이 대회를 오랜 기간 준비해온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는 정도의 의미는 미약하고 만족스럽지 않을 듯 했 고 외국의 디자인관련 전문가들이 광주시를 방문함으로 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가지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광주시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는 여러 분야에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여러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프로그램을 준비했었고 그 중에 특히 cultural tour 문화탐방에서 도시 건축 실내공간과 관련해서 광주시의 새롭게 들어서는 아시아문화전당 Asian Cultural Center와 푸른 길 공원답사 및 20115광주디자인비엔날레방문을 기획하였다. 우선 두 사이트를 선정하면서 의미가 있었던 것은 두 곳 모두 광주시내 중심에 있다는 점이고 기존에 있었던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것들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건축이나 공원이 들어선 것이 아니고 기존의 환경을 존중하여 디자인계획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투어를 진행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고 이러한 문화이벤트에 참여한 외국디자이너들도 흥미롭게 관심을 가지고 투어를 하였다.

푸른 길 공원

푸른 길 공원은 원래 경전선 기찻길이 있었던 곳으로 광주시내 한 복판에서 2000년, 외곽으로 이설되었다가 폐지되기에 이르 게 된 폐선된 경전선 부지에 만들어진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하기 보다는 대부분 옛 기찻길이 있던 곳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 였고 다양한 문화시설로 활용하도록 계획되었다.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여가시설도 많이 준비되어 있지만 어린이들만의 문 화공간도 많이 있고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은 폐객차를 이용하여 푸른 길 기차도서관과 재능 나눔 기차 카페 등의 공간이 조 성되어있다. 비록 오래되어 낡았지만, 아직도 과거, 보성이나 벌교 등지에서 농수산물을 광주로 싣고 와 큰 장터를 만들어주었던 모습이 고스 란히 새겨져 있고 주변에 남광주 시장등의 지역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과거의 역사와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면서 현재의 주변환경과도 연결시켜준다는 의미에서 진정한 connect 을 체험할 수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조현이 Cho, hyunie 디자인예술학부 산업디자인학 전공교수 Adjunct Professor, Industrial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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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길공원에 있는 여러 문화시설들과 역사(驛舍)의 역사(歷史)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원으로 4.3km구간의 철로를 산책로로 바꾸어놓은 곳으로 잠시 번잡한 일상에서 빠져나와 걷기에는 짧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산책로라고 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총 5개의 원으로 이루어졌다. 예술극장(대극장 1,120석ㆍ중극장 520석)을 비롯해 문화창조원(창조공 간ㆍ전시관 1만5579㎡), 문화정보원(연구소ㆍ자원센터ㆍ아카데미 1만8035㎡), 어린이문화원(1만4328㎡), 민주평화교류원이 배치돼 각종 공연과 전시 및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콘텐츠 구축을 펼쳐나간다. 5ㆍ18 광주 민주 항쟁 당시 마지막 항쟁 공간이었던 구 도청 건물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고 도청 별관을 제외하고, 5ㆍ18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가 경찰청 본관부터 상무관까지 도선에 따라 배치될 예정으로 건물들이 실재 역사의 공간이었던 만큼, 개조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많았다. 현재 회의실로 남아있는 공간은 과거 식당이면서 소통의 공간이었고, 건물 지하는 다이너마이트가 쌓여 있었다. 그 말대로 5ㆍ18의 현장이다. 구 도청을 비롯한 민주평화교류원의 건물은 1930년대 건물이므로 문화재적인 가치도 있다. 따라서 도청 회의실 등 기념비적인 공간은 문화적으로 최대한 그 원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민주평화교류원의 콘텐츠는 기승전결의 서사로 풀어간다. 역사적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때문에 순서를 지키지 않고, 도중에 들어가면 그 흐름이 끊길 수 있다. 서사의 흐름은 경찰청 위쪽부터 기억하는 벽, 액자 방과 같은 형식으로 공간별로 다양한 주제를 정해 5ㆍ18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다. 서사의 흐름에 따라,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끝자락에 큰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다. 관람은 과거 5ㆍ18 시신 안치소였던 상무관에서 끝이 난다. 상무관은 다른 건물들과 조금 떨어져 있기에, 이동 과정에 서 그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우리 역사를 보고, 느끼며 여운을 담아두고, 그 감동을 추모로서 표현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이야기 구성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직 그 정체성이 확고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름부터 다른 박물관 이나 미술관과는 차이가 있다. 이름처럼 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그리고 활짝 열린 공간으로서, 다가가기 어려운 공간이 아닌, 누구나 아시아에 관해 궁금하다면 찾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기대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신명’이라는 주제를 나눔과 참여로 풀어서 기획했는데 특히 국제홍보상징관은 2015 밀라노 엑스포와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의 개최 시기를 활용하여, 하나의 전시 기획을 해외 홍보전시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전시했고 2015 밀라노 엑스포 기간 중 세계적인 뮤지엄인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에서 한 달간(07.23-08.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알리는 전시행사를 시행함으로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였다.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프레스 오픈을 통해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전세계 언론에 직접 노출하여 홍보하였고 건축가 승효상(이로재 대표)이 한국 정원 건축의 진수인 소쇄원을 모티브로 하여 공 간을 디자인하였고, 세계적인 사진작가 배병우가 공간을 연출하였으며 목공예가 양석중이 전시 설치물을 제작하였다. 주목받 는 신예 도예가 이가진의 청자를 바탕으로 국내외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들이 협업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된 작품은 밀라노와 광 주의 두 전시 이후 경매를 통해 유네스코에 기부하도록 기획되었다.앞서의 두 사이트와 더불어서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국제홍보전시관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이 전시관의 모티브인 소쇄원 때문이다. 앞서의 두 사이트가 광주시 안에 위치하면서 여러가지 열려있는 connect라면 소쇄원은 광주시 주변에 위치한 한국 전통 정원으로 여러가지 여건상 방문하기 힘든 외국인에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쇄원을 알리고 체험하며 connect 시켜준 전시관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술적인 각종 포럼이 ‘connect’라는 주제로 국제적인 교류가 이루어졌다면 외국의 디자이너들이 실재로 체험하고 싶어하는 광주시는 푸른길 공원, 국립아시아전당, 그리고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전시관 방문을 통해 어느 정도는 connect 되었다고 생각된다. 19



KNOW理智


일본인과 한국인 Japanese and Korean

Theme of my master’s process research was “Japanese” and “Korean”. This sense of difference and change raised the questions, such as, Is preference between “Korean” and “Japanese” different? Could “Korean” and “Japanese” be divided by product preference? Does preference change if the surrounding environment changes. First survey was based on the hypothesis (hypothesis 1), ‘Color preference is influenced by the culture and gender’. This hypothesis not only signifies that culture or gender determines color preference, but also interaction between culture and gender determines color preference. More concretely, nevertheless first survey revealed difference in preference that existed between Korean participants and Japanese participants, however it could not confirm that their preference was

김영철 Kim, Youngchul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 09학번 지바대학교 석사 2015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박사과정 입학 2016

definitely reflected on this difference. The investigation result implies that individual preference also could change along with cultural context change, which signifies that my preference could change to currently “weird people” along with environment change.

들어가며

에 대한 새로움 혹은 이질감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3년만에 다시 마주한 일본은 이국적이었다. 내가 나고 자란 지역의 습속과 다른 그들의 삶의 방식, 의사결정방식은 나를 끊임없이 당황케 했다. 그 중에 서도 나를 황당하게 했던 것은 그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제품들 즉, 그들의 취향이었다. 예를 들어, 평생을 살아도 도무지 쓸 것 같지 않은 보라색 혹은 노랑색 스마트폰, 빨강색도 아닌 보라색도 아닌 제품 들을 그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들고 다녔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시간이 지나자 이러한 이질감은 쉽게 사라졌고, 어느새 나 자신이 그들과 닮아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질감과 변화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선호도는 다른가? “한국인”과 “일본인”이 제품 선호도로 구분될 수 있을까? 주변환경이 변화 하면 선호도도 변화하는가와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물음에 답을 얻고자 세 가지 설문을

Figure 1 설문에 사용된 스마트폰 모형

내 석사 연구과정의 테마는 “일본인”과 “한국인”이었다. 입학 전에도 일본에서 거주한 적이 있어 일본

구성했다.

첫 번째 설문:

첫 번째 설문은 ‘색상선호도는 문화와 성별의 영향을 받는다’는 가설(가설1)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색상선호도는 문화와 성별의 영향을 받는다.

가설은 문화 혹은, 성별이 색상 선호도를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성별의 상호작 용이 색상선호도를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라색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 도는 사용자가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혹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또한, 보 라색 스마트폰이 한국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소비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비교적 남성 사용 자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다면 이는 성별과 문화의 상호작용이 색상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할 것 이다. 위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구성된 설문에 57명의 일본 학생과 64명의 한국 학생이 참여했다. 총 참여자는 121명으로 모두 20대였다. 모든 참가자들은 조사가 제시한 스마트폰의 모형을 보며 색상 선 호도를 평가했다. 먼저, 세 가지 -검정, 흰색, 보라-색상의 타플렛형 스마트폰(SONY_ZUltraSOL24)이 제시되었다. 이어서, 네 가지-검정, 흰색, 노랑, 핑크-색상의 스마트폰(SONY_Z1fSO-02F)이 제시되 었다. 참가자들은 제시된 스마트폰 모형을 선호도 순으로 나열한 뒤, 각각의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7 점척도를 이용해 평가했다 (Figure 1). 설문의 결과는 한국인 참가자와 일본인 참가자의 차이를 보이 고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문화-한국, 일본-는 노랑색 스마트폰의 선 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F(1,117) = 10.19, p < .01). 보다 구체적으로, 일본인 참가자 가 한국인 참가자보다 노랑색 스마트폰을 선호했다 (MKorean = 3.45, MJapanese = 4,23; t(119) = 3.00, p < .01). 다음으로, 한국인 참가자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검정색 스마트폰 (Z1fSO-02F-Balck) 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일본인 참가들의 경우, 남성 참가자들만이 검정색 제품을 선호하는 경 향이 있었다. 구체적로, 검정색 스마트폰의 선호도에 있어, 일본인 남성 참가자와 일본인 여성 참가 자의 차이는 발견된 반면(MJapaneseMale = 5.28, MJapaneseFemale된= 4.33; t(57) = 3.10, p < .01), 한국인 남성 참가자와 한국인 여성 참가자의 선호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MKoreanMale = 5.20, MKoreanFemale = 4.90; t(64) = 0.96, ns). 이는 검정색 스마트폰이 한국인 참가자들에게 보다 중성적으로 선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분산분석 결과는 성별과 문화 두 요인 모두 핑크 색 스마트폰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침을 보이고 있는데 (Culture: F(1,117) = 5.50, p < .05; Gender: F(1,117) = 8.53, p< .01), 집단간 비교결과 일본인 여성 참가자들이 한국인 여성참가자들보다 분홍 색 제품(Z1fSO-02F-Pink)을 선호함을 알 수 있었다 (MKoreanFemale = 4.03, MJapaneseFemale = 5.05, t(48) = 2.85, p < .01).

22


Color of Smartphones

Group

Mean

SD

Yellow

Korean

3.45

1.30

Japenese

4.23

1.56

Japenese Male

5.28

1.00

Japenese Female

4.33

1.28

Korean Male

5.20

1.39

Korean Female

4.90

1.08

Korean Female

4.03

1.24

Japenese Female

5.05

1.24

Black

Pink

t

p

3.00

.003

3.10

.003

0.96

.375

2.85

.006

Table 1 첫 번째 설문 결과

두번째 설문: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상적인” 스마트폰의 이미지로도 구분된다.

위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구성된 설문에 57명의 일본 학생과 64명의 한국 학생이 참여했다. 총 참여자는 121명으로 모두 20대였다. 모든 참가자들은 조사자가 제시한 스마트폰의 모형을 보며 색상 선호도를 평 가했다. 먼저, 세 가지-검정, 흰색, 보라-색상의 타플렛형 스마트폰(SONY_ZUltraSOL24)이 제시되었다. 이어서, 네 가지-검정, 흰색, 노랑, 핑크-색상의 스마트폰(SONY_Z1fSO-02F)이 제시되었다. 참가자들은 제시된 스마트폰 모형을 선호도 순으로 나열한 뒤, 각각의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7점척도를 이용해 평가 했다 (Figure 1). 설문의 결과는 한국인 참가자와 일본인 참가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문화-한국, 일본-는 노랑색 스마트폰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F(1,117) = 10.19, p < .01). 보다 구체적으로, 일본인 참가자가 한국인 참가자보다 노랑색 스 마트폰을 선호했다 (MKorean = 3.45, MJapanese = 4,23; t(119) = 3.00, p < .01). 다음으로, 한국인 참가자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검정색 스마트폰 (Z1fSO-02F-Balck)을 선호하는 경향 을 보였으나 일본인 참가들의 경우, 남성 참가자들만이 검정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구체적 으로, 검정색 스마트폰의 선호도에 있어, 일본인 남성 참가자와 일본인 여성 참가자의 차이는 발견된 반 면(MJapaneseMale = 5.28, MJapaneseFemale = 4.33; t(57) = 3.10, p < .01), 한국인 남성 참가자 와 한국인 여성 참가자의 선호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MKoreanMale = 5.20, MKoreanFemale = 4.90; t(64) = 0.96, ns). 이는 검정색 스마트폰이 한국인 참가자들에게 보다 중성적으로 선호되고 있 음을 의미한다. 비록 첫번째 설문이 한국인 참가자들과 일본인 참가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선호도 차이를 드러냈다고 할 지라도 이 차이에 그들의 선호도가 명확하게 반영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참가자들은 조사자 가 제시한 제품 안에서 그들의 선호도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 예로, 첫 번째 설문에 참여한 참가자들 중 몇몇은 제시된 스마트폰을 보고 “다 별로야” 라고 말하며 모든 제품을 1점 혹은 2점으로 평가했다. 따 라서, 두번째 설문에서는 보다 명확한 색상 선호도를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선호도 차이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가설을 구성했다. 가설 2: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상적인” 스마트폰의 이미지로도 구분될 것이다.가설의 검증을 위해 두 번째 설문이 구성되었는데, 이 설문에서 모든 참가자들은 “이상적인 스마트폰”을 홈버튼을 포함해서 실 제 사이즈로 그리는 문항에 답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샤프와 지우개, 8가지 색상의 연필이 제공되었다. 치 바대학교에 재학중인 40명의 일본인 학생과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37명의 한국인 학생이 설문에 참여 했다. 설문결과를 분석할 때, 그림들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되었다. 먼저, 검정과 흰색만을 사용해 그린 그 림을 하나의 그룹(Black and White)으로 분류했고, 검정과 흰색이 아닌 색상을 하나만 사용한 그림을 또 다른 그룹(Another Color)으로 분류했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이상의 색상을 사용한 그림을 별도의 그 룹(Two or More)으로 분류했다 (Figure 2).

Figure 2 그림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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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결과, 한국인 참가자들과 일본인 참가자들 사이에 “이상적인” 스마트폰의 색상 차이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X2 = 8.1, p < .05). 한국인 참가자의 13.5%만이 검정과 흰 색이 아닌 색상을 사용해서 스마트폰을 그린 반면 (Another = 5.4%, More than two = 8.1%), 42.5%의 일본인 참가자들이 색상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구성했다 (Another = 22.5%; More than two = 22.0%).

Use of Colors Black and White Count % Culture Japenese

Total

Count % Count

Korean

%

Another Color

Two or More

Total

23

9

8

40

57.5%

22.5%

20.0%

100%

32

2

3

37

86.5%

5.4%

8.1%

100%

55

11

11

77

71.4%

14.3%

14.3%

100%

Table 2 두 번째 설문 결과

그러나 보다 흥미로운 것은 두 설문의 결과가 “일본인”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특징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인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일본인이 아닌 이 들의 특징을 설명할 필요가 있듯이, 한국인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아닌 이들의 특징이 설명될 필요가 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선호도가 “한국인의 선호도”와 같 다면 “한국인의 선호도”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사결과는 다양한 색상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그들”의 특성과 그렇지 않은 “우리”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세번째 설문: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선호도는

더불어, 흥미로웠던 점은 한-일 비교조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발견한 내 자신의 변화였다. 어느 날 방에

일본인에 가까울 것이다.

놓인―내가 산―청소기가 보라색임을 발견했는데 이러한 자신의 변화는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 개인의 취향도 변화하는가? 다시 말해,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의 취향은 일본인의 취향 에 더 가까울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세 번째 가설을 구성했다. 가설 3: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선호도는 일본인에 가까울 것이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일본에 1년 이상 거주한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앞에서 진행한 색상선호도 질 문을 실시했다. 설문에는 치바대학교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 23명이 참여했다. 설문의 결과를 분석 하기에 앞서 이들의 선호도가 한국인에 가까운지 일본인에 가까운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했 는데, 여기에서는 첫 번째 설문의 결과가 그 기준이 되었다. 색상선호도와 관련된 세가지 결과 중, 나머 지 두-검정색, 핑크색 스마트폰과 관련된-결과는 문화뿐만 아닌 성별의 영향을 받고 있었고, 이를 검증 하기에는 실험에 참가한 한국인 유학생 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다음의 결과만이 유학생들의 선호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선택되었다: 한국인 참가자들에 비해서 일본인 참가자들이 노랑색 스마트 폰(SONY_Z1fSO-02F-Yellow)을 더 선호했다. 그 결과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참가자들의 선호도가 일본인 참가자들에 더 가까움을 알 수 있었다. 한 국인 참가자들과 한국인 유학생의 선호도 차이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DIFF = 0.98, SD = 0.35, p < .05), 일본인 참가자들과 한국인 유학생의 선호도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DIFF = 0,21, SD = 0.35, ns).

Figure 2 노랑색 스마트폰 선호도 24


나가며

소비자의 인식에 따라 제품은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 되기도 하는데, 하나는 “기능적인-기능 적이지 않은”, “유용한-쓸모없는”과 같은 스케일로 보다 뚜렷하게 평가되는 “Utilitarian Product”이고 다른 하나는 “좋은-끔찍한”, “동의할 수 있는-동의할 수 없는”과 같은 스케일로 보다 뚜렷하게 평가 되는 “Hedonic Product”이다 (Batra & Ahtola, 1990; Voss et al, 2003). 스마트폰의 색상이 그것의 기능과 크게 관련이 없음을 가정할 수 있다면, 독자들은 연구결과를 통해 한국과 일본 사용자들이

“Hedonic Product”을 선택함에 있어서 다른 선호도를 갖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또 다른 선행연구 는 이러한 추측에 신뢰성을 더해주고 있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나이든 여성이 입기에 가장 이상적인 색상”을 묻는 의문에 한국인 참가자들은 옅은 회색과, 흰색과 같은 무채색을 선호한 반면 일본인 참가자 들은 빨강 혹은 옅은 회색 빛이 도는 오렌지색(Light grayish-orange)을 선호했다 (Shoyama, Tochihara, & Kim, 2003). 이는 “Hedonic product”를 선택함에 있어 일본인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한국인 사용 자들의 그것보다 다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조사결과는 문화적 맥락이 변화함에 따라 개인의 선호도 또한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데, 이는 나의 선호도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금은 “이상하게 보이는 그들”의 선호도로도 변화할 수 있음 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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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리_ Lim. Juri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 03학번 교원그룹 Wells사업본부 디자인 연구소 대리

환경 / 라이프스타일 / 디자인 Environment / Life Style / Design

Environmental appliances have been maintained by being formed with its market as water and air pollution became serious due to 90s Nakdonggang River phenol contamination incident and Chinese Yellow Sand. Water purifier has been provided to many families as much as it was listed as an essential appliance for wedding since some years ago. Structure of water purifier improves taste of water by basically filtering harmful heavy metal, microorganism, and ionic substance, etc. per stage through filter when the original water flows in. Disadvantage of tank type water purifier is high concern about microorganism and virus breeding, since it keeps water in one place for a long time, also, volume of water purifier itself is big, since a tank is located on the upper part of it. Recently, 'tankless water purifier', so called 'direct water purifier', without tank type, is popular.

우리는 수많은 가전제품을 통해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은 이제 우리 실생활의 필수제품군이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됨에 따라 소비자 의 니즈에 맞게 구체화된 가전제품은 지속적으로 생겨난다. 그중 깨끗한 물·공기를 제공하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일컬어 ‘환경가전’이라 부른다. 환경가전은 90년대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 및 중국 황사로 인해 물, 공기의 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시장이 형성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도 환경문제는 우리 삶의 큰 이슈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시장으로 보여 진다. 정수기는 몇 년 전부터 신혼부부 필수 혼수 가전으로 오를 만큼 많은 가정에 보급되었다. 정수기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원수가 유입되면 필터 를 통해 단계별로 유해중금속, 미생물, 이온성 물질 등을 걸러 물맛을 개선한다.

직수형 정수기에 대한 이슈

우리 모두 학창시절 컵라면에 정수기 뜨거운 물을 받아 익혀먹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점심시간에 정수기에서 컵라면 두 개 정도를 뜨거운 물로 받고 나면 나머지 아이들부터는 미지근한 물이 나와 라면을 설익혀 먹었던 적이 있다. 기존 정수기는 냉, 온수를 저장하는 공간이 따로 있다. 온수 통에 보온되어 있는 물을 다 마시면 다 시 그 저수조에 물을 채우고 일정 온도로 끓여 올려야 하기 때문에 다시 온수를 먹으려면 시간이 걸린다. 저수조 타입 정수기의 단점은 물을 오랜 시간 한 곳에 보관하기 때문에 미생물 및 세균 번식 우려가 많고 정수기 상단 에는 항상 저수조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정수기 자체의 부피가 크다. 근래에는 저수조가 없는 타입이라 하여 ‘탱크리스 정수기’ 일명 ‘직수형 정수기’가 인기다. 탱크리스 정수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저수조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정수기 부피가 기존 대비 50% 이상 줄어들 수 있다. 온수나 냉수는 정수된 물에 순간 온수, 순간냉수 기술을 통해 공급한다. 한

업체의 ‘슈퍼정수기’라고 불리는 가로 폭 17cm 정수기도 대표적인 탱크리스 정수

기 이다. 유행을 따라 국내정수기 제조업체는 각 회사마다 다양한 컨셉을 내세운 직수형 정수기를 출시한다. 순 간냉수, 순간온수의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우리는 냉/온/정수 기능이 모두 들어가 있음에도 부피가 작은 정수 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직수형 정수기의 인기는 국내뿐만이 아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 정수기

1) 정수기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3000억원 대에서 2013년 2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에 는 2조 2000억원으로 커졌다. 매년 평균 1000 억~2000억원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2015년 2조 40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 다. 에어컨 시장(1조3000억원)과 김치냉장고 시장(8000억원)을 합한 규모보다 크다. 가구보 급률은 60% 수준이다. 2) 봄, 가을 중국 발 황사와 초미세먼지로 공기 청정기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2013년 37만대에서 지난해 50만 대(약 4000억~5000억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업계는 2017년에 시장 규모가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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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기본 구조. 위: 직수형 정수기, 아래: 기본 냉온 정수기

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대륙의 실수?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점차 정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이후 멜라민 파동 등 식품

대륙의 진격 !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로 가정용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대륙의 실수라고 별명이 붙여질 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샤오미는 최근 정수기를 출시했다. 보통 정수기라하면 싱크대 위에 올려놓는 데스크탑 타입에 냉수, 온수, 정수가 출수되는 코크가 달린 형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샤오미 정수기는 필터박 스 타입으로 정수기의 본질인 필터에 중점을 준 제품이다. 필터가 담긴 박스를 싱크대 수전과 연결시키면 간단 하게 정수기가 만들어진다. 샤오미 정수기의 흥미로운 점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정수기에 접목한 것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TDS(물속에 녹아 있는 광물, 금속, 양이, 음이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필터 교체 시기도 알려주고 앱을 통해 바로 구입할 수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정수기, 공기청정기, 체중계 등의 행보를 알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는데 모든 제품으로부터 사물인터넷 기술을 구현한다. 사실 초기 샤오미는 민망할 정도로 애플을 따라 하는 브랜드였다. 공기청정기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발뮤다’라는 제품과 외관부터 내부 부품까지 거의 비슷하 다. 처음에는 정체성 없이 무자비하게 복제하는 브랜드라 비난했지만 샤오미의 재빠른 시장 판단, 합리적인 가격은 소비자가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국내 업체들도 샤오미의 진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 샤오미 정수기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직수형 정수기 27


Accordingly, designer should understand that it is natural structure where development excluding planning process of function definition is unnecessary, instead of blaming on no existence of developer, who is a good communicator. Therefore, to apply 'completely' innovative design is unrealistic. Of course, if customers' needs is on innovative design, design should be developed with more innovative solution, however in the opposite case, such design must be an redundant that only lengthens development period. If there's some points that have been given through experiencing several projects, designer's role is not in innovative design creation, but

기본에 충실한 소프트웨어 디자인

in 'faithful to the basic design' development. That means, instead of producing more nice design, it is important to conduct design guide necessary for the right place. If there's a new project on them, they cannot but move by focusing on modification easiness, management easiness, and high stability. Therefore, the factors as user experience, etc. takes the lower part of development order of priority.

Software Desion based on Basics

정연우_ Jung, YeonWoo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UI디자인을 해 온지 3년이 되었다. 학생 때 홈페이지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아르바이트를 해왔던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 05학번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 생각된다. 아직 UI디자인에 관해 논하기에는 부족한 한참 부족하지만,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 마케팅팀 대리

아는 범위에서 여러 고민을 공유하자 하는 마음으로 기고하기로 하였다. 소프트웨어 디자인은 타 UI디자인과 조금 다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길 바란다.

소프트웨어의 디자인은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말은 이제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떤 소프트웨어도 사용하는 사람이 불편하거나 어려우면 이제 외면 받을 수 없다. 특히 지금과 같이 무수히 많은 좋은 UI가 쏟아지는 시대엔, 필수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개발자가 많은 무수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서로 사용자중심이란 개념을 공유하여 개발하기엔 심각한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다음은 개발자들이 배우는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요건들이다.

ㆍ이해 용이성(Understandability) : 전체 소프트웨어나 개별 구성 요소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ㆍ수정 용이성(Modifiability 또는 Flexibility) : 요구 사항의 변경에 따른 수정이 용이해야 한다. ㆍ관리 용이성(Maintainability) : 소프트웨어 유지, 보수, 관리 단계에서 버그 수정이나 장애 대처, 요구 사항 변경, 성능 향상 등의 이유로 소프트웨어를 수정해야 할 경우 이를 쉽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ㆍ재사용 용이성(Reusability) : 개발된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들을 다른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쉽게 재사용 가능해야 한다. ㆍ테스트 용이성(Testability) : 소프트웨어가 원하는 동작이나 기능을 수행하는지 테스트하기 쉬워야 한다. ㆍ높은 안정성(Reliability) : 소프트웨어가 오류없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확률이 충분히 높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다 고려하여 개발하면 좋겠지만, 고객사의 수많은 커스터마이징 요구와 버그 수정에 진절머리가 난 개발자 들은 작은 버그 확률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들에게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수정 용이성, 관리 용이성, 높은 안정성에 큰 비중을 두고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사용자 경험 등의 요소는 개발 우선순위 최 하위를 차지한다. 게다가 이윤을 중시하는 회사 사정상 개발 일정은 항상 촉박할 수 밖에 없으며, 개발 및 관리 효율 중심으로 움직일 수 밖 에 없는 사회 구조다.

화면 정리가 완벽히 되지 않아, 디자이너가 보기엔 심각한 문제처럼 보이더라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설령 직관적이지 않게 되더라도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쓰는 사람들은 다 배워서 쓴다는 이유다. 더 좋은 사용자 경험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오히려 이해하길 바라는 것은 디자이너의 헛된 바람일 수 있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소통이 잘 되는 개발자가 없다고 탓하기 보다는 기획 프로세스나 기능 정의서 이외의 개발은 필요가 없는 당연한 구조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완전히’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할 수 있다. 물론 고객의 니즈(needs)가 혁신적인 디자인에 있다면, 디자인이 더 혁신적인 솔루션이 개발되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그런 디자인은 개발 기간만 길게 만드는 사족일 수 있다. 몇 가지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디자이너의 역할이 혁신적 디자인 창출에 있다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개발에 있다는 것이다. 더 멋진 디자인을 생산하는 것보다 오히려 적재적소에 필요 한 디자인 가이드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UI디자인을 할 것인가? UI에서 중시하는 수많은 가치 중, 그래도 지켜져야 하는 기본적인 가치들에 대해 서 몇 가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28


1. 정보의 명확한 시각적 구분. (Clear zoning of visual info) 화면#1을 보자. 자주 보는 네이버 메일 화면이다. 다른 서비 스로 이동할 수 있는 상단 메뉴, 한 서비스 내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좌측 메뉴, 화면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 요 소, 그리고 데이터 화면이 배경색과 간단한 테두리고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많은 요소가 있지만 이렇게 잘 구분해 놓음으 로써 사용자 실수를 방지하고 직관성을 높혀 준다. 여기서 버 튼 요소들이 왼쪽 정렬되어 있는데, 마우스 동선을 고려한 것 을 눈여겨 보자.

2. 공간적인 제약에서 탈피. (Free to Spatial constraints) 사용 디바이스가 정해져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외하고 대부분

△ 화면 #1

의 UI사용자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모 두가 1920*1080 해상도로 접했으면 좋겠지만, 실제 회사에 서 1024*800 해상도를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들 한다. 이 사용자들도 소프트웨어를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화면을 충분히 확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메뉴가 있다 면 메뉴를 숨길 수 있게 하거나, 상단 메뉴를 충분히 좁게 디 자인해 주는 것이 좋다. 어플리케이션인 경우 태블릿과 앱을 반응형 하나로 디자인하기 보다는 각각에 맞도록 따로 디자인 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시스템으로의 쉬운 접근성. (Easy Access to system) :

△ 화면 #4

시스템으로 접근과 관련된 가치 중 초기사용자를 위한 배려 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화면#3을 보면 소프트웨어 설치

다. 하지만 프로젝트 중간에 브랜딩이 변하는 일이 있지 않도록 충분히 팀원과 공감하고 시안을 검토하

후, 구성에 관한 간단한 설명 페이지가 출력 된다. 이 설명 페

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지를 넣어 줌으로써 사용자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접했을 때의 답답함을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으며, 실제 화면 내에

위에 언급한 것들이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할 수 있다. 이런 당연한 것을 어떻게 구현해 낼 것인가가 관

서 가이드에 관련된 요소를 제거하여 화면을 더 심플하게 구

건이다. 회사는 트랜디한 디자인에 목매는 불란만 만드는 디자이너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서포트를

성할 수 있다.

확실히 해줄 수 있는 디자이너를 원하며, 팀웤이 좋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고 평가한다. UI디자인 도 다른 디자인과 같이 정답은 없다. 많은 예시를 접하고, 정리해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하

4. 업무에 대한 동기를 부여. (Motivative workplace) :

는 것이 경쟁력을 키우는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빈 페이지가 펼쳐져 있다면 도대 체 뭘 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봐야 하는 정보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코딩은 꼭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코딩을 완벽히 마스터하라는 뜻은 아니다. 코

와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설명된다면, 좋은 소

딩으로 개발할 정도가 아니라도 어떻게 개발되는지 개발 공정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프트웨어라 할 수 있겠다. 어떤 해야 할 업무를 충분히 강조하

개발자와 대화할 때 코딩에 대한 공감 없이 대화하는 것은 대화를 진행하기 힘들 정도다.

고, 업무가 끝났는지 확실히 피드백하고, 업무를 끝나면 끝난 상태로 표시해 주자.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페이지에 머무 는 시간을 줄여줄 것이다. (화면#4)

5. 고유한 아이덴티티의 일관된 반영. (unique identity) : 제품에는 고유의 브랜딩이 있다. 브랜딩을 통한 컬러, 형태, 패턴 등을 일관적으로 반영한다. 하지만 요소들의 적용 과정 에서 적용 범위와 형태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딛힐 수 있

△ 화면 #3 29


서비스디자인 개념이 도입된 국내ㆍ외 병원 혁신조직 사례 연구 선진기관의 디자인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김민주_ Kim. Minju 연세대학교 디자인경영 석사과정 이수 millcompany, 디자인 팀장

Service design concept has been introduced. Case studies of domestic other hospital innovation organization

As science technology is improved, technologies of medical services are also becoming more variable. There are lot of movement of innovation in medical services, such as technology for increase life span and rapid increase of medical expenses. According to this, many home and abroad famous hospitals are creating ‘Innovative Organization’ to solve problems that are rising among the medical industries. With this as a background, this research is showing need of innovation of medical services and organization, group within hospital which takes the whole responsibilities in innovation and study of designing medical service area. This research has three main points: First, understanding the innovative organization within home and abroad hospitals. We have to understand changing of the hospitals’ organization. Furthermore, the reseach of the hospitals’ group for innovation joined with concept of design is almost void, so there is need of investigating the current situation through some examples. Secondly, through the understood present state, there is a need to research home and abroad hospitals’ innovative groups’ role

1. 서론 1.1 연구 배경 및 목적

through examples. Lastly, finding out the suggestive ideas and signification that are given by home and abroad hospital innovative groups’ role of service designing.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만족도에서 50%가 안 되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분야가 의료서비스 분야이다.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명의 연장, 의료비용 의 급격한 증가 현상 등 의료서비스는 혁신의 동인이 많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외 유수의 선진 병원들 은 의료산업 내 여러 문제들을 타개할 방법으로 서비스디자인 개념이 도입된 내부 ‘혁신조직’을 신설해오 고 있다. 국외 선진 병원인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는 국내보다 앞서 의료 서비스 혁신조직을 신설하였으며, 국내에서는 대형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내부의 혁신 조직을 신설해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의료기관에 대한 조직혁신의 연구는 많지 않으며 특 히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혁신조직에 대한 연구는 전례가 거의 없다. 이를 배경으로 본 연구에서는 의료서비스 및 의료기관의 혁신 필요성, 병원의 이노베이션 전담 조직 신설 의 필요성,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서비스디자인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았으며, 본 연구의 목적을 다음 의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첫째, 국내·외 병원 혁신조직의 현황을 이해하는 일이다. 병원의 조직 혁신, 나 아가 디자인 개념이 도입된 병원 혁신조직의 관련 연구가 학계에서 거의 전무하여, 사례조사를 통해 이들 조직의 현황을 들여다보는 것을 본 연구의 일차적인 목적으로 하였다. 또한 둘째, 파악한 현황을 바탕으로 국내·외 병원 혁신조직의 역할을 사례 별로 분석하며 셋째, 국내·외 병원 혁신조직에서 나타난 서비스 디자인의 역할, 의미와 시사점을 찾고자 하였다.

1.2 연구 방법 연구의 방법으로는 사례연구의 일반적인 자료원으로 분류되는 문서정보, 기록정보, 인터뷰, 관찰 등의 자 료원을 이용하여, 개별 사례에 대한 문헌조사(literature search)를 중심으로 각 사례 조직에 대한 면담 (interview)과 현장관찰(field observation) 등의 방법을 수행하였다. 국내 사례의 경우 현장 방문하여 각 조직의 내부 구성원과 인터뷰를 수행하였으며, 국외 사례의 경우 메기 암센터는 현장 방문 및 인터뷰를 수행하고 다른 두 조직은 문헌조사와 이메일 서신을 통한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병원명

혁신조직명

설립연도

Mayo Clinic

Center for Innovation

2008

Kaiser Permanente

Innovation Consultancy

2003

Western General Hospital

Maggie Cancer Center

1996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 디자인센터

2013

세브란스병원

창의센터

2013

명지병원

환자공감센터

2011

<표 1> 사례연구의 대상 30


2. 이론적 고찰 2.1 서비스디자인

<표 > 서비스디자인 종합

관점

방법

서비스디자인은 경제의 서비스화(Servitization)에 따

서비스디자인 종합

라 서비스 산업 고도화를 위해 주목된 방법으로서,

인간 중심 (Humen-Centered)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리서치 방법을 활용해 서비스

총체적 (Holistis)

를 구성하는 유무형의 요소들을 디자인함으로써 사

공동창작 (Co-Creation)

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서비

학제적 협업 (Multi-Collaboration)

스 혁신 방법이다.

디자인적 사고 (Design Thinking) 가시화 (Visualization)

본 연구에서는 서비스디자인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 적으로 살펴본 바, 서비스디자인의 관점, 방법, 결과

하드웨어

결과

에 따라 <표 2>와 같이 서비스디자인의 개념을 종합

건축, 공간, 환경, 제품

적으로 재정리하였다. 서비스디자인은 기술 중심에 소프트웨어

서 벗어난 인간 중심(Human-Centered)의 관점과

서비스 프로세스, 프로그램

처음부터 결과물의 분야나 형태를 정하지 않는다는 총체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하여, 다학제 융합의 공동 창작, 디자인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방법론 사용, 디 자인의 근본적 역량인 가시화 방법을 이용해 유·무 형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영역의 결과물을 만들 어내는 분야라 할 수 있다.

2.1 ‘혁신조직’의 정의

본 논문에서 논하는 혁신조직은 본래 국내 병원 조직에서 수행해오던 환자 만족도 향상의 문제 등을 해결 하기 위한 의료 질향상(Q.A, Quality Assurance)활동, 총체적 질경영(T.Q.M, Total Quality management), 질개선(Q.I, Quality Improvement)활동 등과 유사한 맥락에서 고객만족 서비스를 위해 기능하는 조직으로 볼 수 있으나, 이보다는 디자인 개념이 강화된 조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혁신조직은 ‘혁신’ 이라는 목 표의 수단으로 서비스디자인 개념을 도입하여 정성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리서치 방법을 수행하고, 그 결 과물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전 디자인 영역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3. 사례조사 3.1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혁신센터(Center for Innovation, CFI)

<그림 > 혁신센터의 내부 공간

메이요 클리닉의 혁신센터(CFI, Center for Innovation)는 2008년 7월에 설립된 혁신조직으로, 메이요 클 리닉의 의사였던 니콜라스 라루소가 환자와 의료서비스 환경과의 인터랙션 개선을 위해 2002년에 IDEO 의 도움을 받아 SPARC(See Plan Act Refine Communicate)라는 외래환자연구소를 설립했던 것이 발단 이 되어 만들어졌다. 혁신센터는 ‘의료서비스의 전달 과정과 경험을 환자 중심으로 바꾸는 것’을 조직의 미션으로 삼고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고, 빨리 움직이자(Think big. Start small. Move fast)’라는 업 무 철학을 바탕으로 빠른 실행과 실패를 독려하는 혁신의 방법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조직 내 구성원은 55명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그 중 15명 이상이 디자이너로 구성, 그 외 IT전문가, 코디네 이터, 엔지니어, 행정가 등이 소속되어 있다.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가 강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이 접하는 의료서비스 전달과정을 관찰하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해 경험을 개선하는 100여 가지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오고 있다.

31


3.2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nente): 이노베이션 컨설턴시(Innovation Consutancy)

카이저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의 이노베이션 컨설턴시(IC, Innovation Consultancy)는 의료분야 최초로 설립된 인간 중심 디자인(Human-Centered-Design) 실현을 위한 부서로, 2003년에 설립되었 다. 이 곳은 디자인 방법론을 적용하여 환자, 의료진, 행정직들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리서치, 디자인, 현장 적용을 하고 있으며, 조직 구성원으로는 간호사, 디자이너, 행정가, IT전문가 등 10명의 소규모 정예 멤버로 구성되어 미국 전역의 37개 카이저퍼머넌트 네트워크 병원의 이노베이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 고 있다.

3.3 메기 암 치유센터(Maggie’s Cancer Caring Centre)

메기 암센터는 1996년에 영국 에딘버러에 설립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비스 조직으로, 영국 전역 병원 옆에 설립되어 각 병원과의 상호협력 관계 속에 환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암 환자의 투병 여정에 필요한 정신적·신체적·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메기 암센터의 건축 및 공간은 세계 적인 건축가들의 암 환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프로그램은 의료분야 전문가 및 교수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관리된다. 센터 내에는 간호사, 모금 담당자, 자금 운용 가, 심리학자, 치료 전문가 등의 암 지원 전문가(Cancer Support Specialist)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 메기 암센터의 외관 및 내부 전경 (에딘버러)

3.4 서울아산병원 : 이노베이션디자인센터

서울아산병원의 이노베이션디자인센터(IDC, Innovation Design Center)는 국외 메이요 클리닉의 사례와 같이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2013년에 병원 내부에 신설한 혁신조직으로서, 기업 경영·컨설팅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영입하여 그 외 디자이너, 전략가, 간호사, 병원행정가 등 8명의 다학제 구성원을 중심으로 서 비스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고객의 삶 전반을 고려한 의료서비스 디자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 며, 이에 대한 실험과 실행이 즐겁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조직 구성원이 중심이 되어 고객 경험 디자 인 프로젝트 수행 및 전사적 혁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적 활동을 수행한다.

3.5 세브란스병원 : 창의센터

세브란스병원의 창의센터(Center for Creative Medicine)는 2013년 3월에 설립된 혁신 전담 부서로, POWER(Pleasant, Organizational, Welcoming, Easy, Respectful)라는 환자경험모델을 바탕으로 한 환 자 중심 디자인 실현에 그 목적이 있다. 경영인, 병원행정가, 간호사 등 6명의 다학제적 전문가로 구성되 어 설립 이래 약 400여 가지에 이르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조직자 (organizer)’로서 기능하고 있다. 수행 프로젝트 사례로는 2014년 개원한 연세 암병원의 건축 및 공간을 포함한 하드웨어와 환자 중심의 프로그램 등이 있다.

3.6 명지병원 : 환자공감센터

명지병원은 2011년 환자공감센터, 예술치유센터, 케어디자인센터, 공동의료사업단으로 구성된 병원문화 혁신본부를 설립하였다. 환자공감센터는 환자가 병원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을 반영하여 환자 관점에서 시 스템과 프로세스, 문화를 바꾸는 ‘환자제일주의’ 미션을 구현하기 위한 혁신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 고자 설립된 부서이다. 디자인적 사고를 바탕으로 환자공감업무, 직원공감업무, 의사소통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조직 내부적으로는 전사적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수행, 외부적으로는 외부 전문가와 협업을 통 해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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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례분석과 종합 4.1 국내ㆍ외 혁신조직 현황 분석

국내·외 병원 혁신조직 현황 분석의 종합은 다음과 같다. 하나, 병원 혁신조직은 2000년 전후로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국내에서는 그로부터 10년 후인 2010년 이후 혁신조직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둘, 국내·외 병원 혁신조직의 공유 가치의 키워드에는 ‘환자 중심’, ‘환자 경험’, ‘환자 공감’, ‘인간 중심’ 등 의 키워드가 나타나 있으며, 공통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고 있다. 셋, 국내·외 병원 혁신조직은 모두 다양한 분야의 학제적인 구성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체적으로 의 료인, 병원 행정가, IT 기술자, 디자이너와 같은 전문 인력이 속해있다. 넷, 모든 혁신조직은 조직 외부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한 경험이 있으며 국외는 병원 외부적으로 타 병원, 타 산업까지 네트워크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일회성의 단발적인 프로젝트 외에는 외부 지원 자체가 없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었다. 다섯, 혁신조직의 설립과 활동에는 리더의 추진력과 참여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이들은 소통을 통해 의 료진을 포함한 병원 구성원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특히 리더가 의료진 출신인 경우 혁신의 과정에 의료진의 협조를 이끌어내어 공동창작하는 측면을 중시하였다. 여섯, 병원 혁신조직의 업무는 크게 1) 서비스디자인 프로젝트 수행 및 운영 2) 전사적 문화 확산 활동으 로 볼 수 있었고, 디자인을 도입한 병원 혁신조직의 활동은 기업 전체의 ‘문화’를 만드는 일부로서 작용하 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각국의 의료산업 특성을 비추어 보았을 때 혁신조직의 활동은 각국의 의료 산업 구조와 환경·정책적 측면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이는 조직이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성향을 결 정하기도 하였다.

4.1 국내ㆍ외 혁신조직의 역할

본 사례 연구를 통해, 병원 혁신조직의 역할 을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다.

교육자 (educator)

첫 번째는 그간 병원 조직에 익숙하지 않던 ‘인간중심 사고’, ‘디자인적 사고’, ‘혁신’ 과 같은 서비스디자인 개념을 병원 전체에 전

혁신 조직 Innovation Center

사적인 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한 ‘교육자 (educator)’로서의 역할이다.

조력자

조직자

(facilitator)

(organizer)

두 번째는 서비스디자인의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프로젝트를 주도 및 수행하

<그림 3> 병원 혁신조직의 역할

며 부서 간 협업을 비롯한 소통을 담당하고 혁신활동에 참여시키는 서비스디자인 전문 가 및 조력자(faciliator)로서의 역할이며, 마지막으로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운영 및 관 리하며 조직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 직자, 관리자(organizer)로서의 역할로 기능 한다고 할 수 있다.

5. 결론

사례 연구의 결과, 사례 대상인 여섯 가지 국내·외 병원 혁신조직은 각기 다른 국가적 의료 환경 및 병원 문화 등에 따라 크게는 설립 배경 및 도입 과정, 조직 구조, 운영 방식, 활동 유형 등에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각 혁신조직이 수행하는 역할은 교육자(educator), 조력자(facilitator), 관리자(organizer)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국내보다 국외 병원 혁신조직에서 보다 다양하고 넓은 역할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병원 혁신조직에서 서비스디자인은 프로젝트 수행을 넘어, 이를 관리 및 운영하고, 이를 병원 내 전사적인 문화로 확산시키는 역할로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병원이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디자인의 개념을 도입 해야 한다는 것을 논한다. 서비스디자인은 병원 경영 전략으로서 혁신을 위한 ‘수단’으로 유용하게 작용될 수 있으며, 인간 중심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이다. 본 연구는 그간 학계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병 원 혁신조직에 대한 기초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향후 지속될 관련 연구에 대한 기초 자료로써 활용 가능하 다는 데에 연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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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ice is high in respect that the disabled assistant equipment and assistant robot cannot produced in quantity. However, the disabled change their life due to assistant equipment and assistant robots which replace their arms and legs, so they cannot but purchase assistant equipments and robots suitable for them. Another characteristic in development of the disabled assistant equipments and assistant robot is, since they use other assistant equipment through another assistant equipment, therefore, it is important for them to understand the assistant equipments they utilize in their daily life and social life, besides the understanding about the developed products, also, understanding about the environment to utilize the assistant equipment. In order to well understand the opinion of the disabled, various preparations are required, and the significance on the opinion of the disabled should be more carefully received. In respect of totally new product, or those with different use nevertheless similar, more activated opinion could be collected, also, more positive and favorable opinion could be shown when showing more detailed demonstration rather than words or writing. It is important to manufacture the product to be visible and tangible in

Design major researchers' role in the disabled assistant robot development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에서의 디자인 전공 연구원의 역할

김지해 Kim, Jihae

order to reflect the insight that was given by the opinion of the disabled actually in the product. For the conversation between the user and the developer, prototype is necessary, however, it is also necessary for the conversation between the developers.

1. 장애인 보조로봇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 석사과정

2013년에 개정된 장애인복지법 제2조(장애인의 정의 등) 1항에서는 ‘장애인을 신체적·정신적 상태로 인하 여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로 정의하고 있고, 신체적 장애와 정신 적 장애로 대분류 되며 신체적 장애는 ‘외부 신체 기능의 장애’와 ‘내부기관의 장애’등을 말한다. 정신적 장애 는 ‘발달장애’와 ‘정신질환으로 발생하는 장애’를 말한다. 1) 아래 <그림 1>은 장애 환경 항목을 분류한 것으로 쉽게 장애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이다. 이 그림은 NHN에서는 웹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 1) 장애인복지법. [시행 2013.10.31.] [법률 제11977 호, 2013.7.30., 일부개정]

기 위해 웹 접근성2) 을 저해하는 요소를 사용자 외부적인 것과 내부적인 것으로 나누어 인포그래픽으로 정

2)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웹 접근성 연구소(http://wah.

리한 것3)으로, 비록 목적이 웹 접근성 향상에 있지만 디스플레이가 있는 장애인 보조기기, 보조로봇의 대상

or.kr)의 웹 접근성 정의에 따르면 웹 접근성이란 어떠한 사용자(장애인, 노인 등), 어떠한 기술환경에서도 사용자가 전문적인 능력 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이 인포그래픽은 <웹 접근성 프로젝트 시작하기>에서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국립재활원 재활로봇보급사업단에서 재활로봇이란 장애를 가진 사람을 최적의 신체적, 감각적, 지능적, 심리적, 사회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유지시키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3) 박태준, 조진수, 김한솔, 웹 접근성 프로젝트 시작하기 (NHN은 이렇게 한다), 2013, 위키북스.

그림. 1 NHN에서 주로 다루는 장애 환경 항목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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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적인 관점에서 사용되는 재활 치료용 로봇과 일상생활 활동을 돕는 일상 생활 보조로봇으로 나뉜다고 하였다. 또한, 2013년, 2014년 재활로봇보급사업 대상로봇은 주로 하지로봇 과 상지로봇 그리고 손 재활 로봇으로, 국내 장애인 보조로봇은 위의 장애인 분류 중에서 특히 신체장애인 지체장애를 주로 대상자로 삼는 로봇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4) 연세대 스티븐호킹으로 불리우는 신○○씨 관련 기 사 http://www.anewsa.com/detail.php?num-

장애인 보조기기, 보조로봇은 많은 양의 제품을 양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가격이 높은 편이다. 손을 사용 할 수 없는 장애인이 머리의 움직임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작할 수 있는 헤드컨트롤러는 500만원 가까이하

ber=409024&thread=09r02

며, 입김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인테그라마우스는 410만원이다. 보조기기가 대부분 몇백만원을 한다 고 치면, 보조로봇 몇천만원에서 비싸게는 억 단위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자신의 팔과 다리를 대신해주는 보조기기, 보조로봇으로 인해 그들의 삶이 바뀌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보조기기, 로봇을 구매 하지 않을 수 없다. 2015년 한국 HCI 학술대회의 장애인의 정보통신기기 사용을 위한 접근성 보조기구 튜토리얼에 서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신○○씨4) 의 어머니께서 “○○의 아빠가 안구 마우스를 800불에 주고 사왔을 때, 이 비싼걸 어떻게 이렇게 덜컥 사오냐고 물었더니, 우리 ○○이 팔을 800불로 어떻게 사겠냐고 대답했다.” 라고 말씀하신 모습이 1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된다. 필자는 이렇게 비싼 제품인 만큼 그 효과가 확실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글의 서문에서 말한 것과 같이 제품을 사용하고 얻는 그에 대 한 효과는 사용성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용성이란 사용자가 특정한 사용 환경에서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어떤 제품을 이용할 때의 효과, 효율 및 만족의 정도를 말한다. 장애인 보조기기와 보조로봇의 사용성은 접근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움 직임에 제한이 있는 지체 장애인이라는 사용자의 특성 상 제품의 사용성 부족은 불편함에서 그치는 것이 아 니라 제품을 사용할 수 없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더욱 더 사용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사용성 부족은 접 근성이 낮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용성과 접근성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필자가 느 끼는 큰 안타까움은 국내에서 개발되는 많은 장애인 보조기기와 보조로봇이 사용성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 는 점이다. 척수 손상 레벨 C4,5인 중증 척수 장애인 이○○씨는 인터뷰에서 “우리 장애인들끼리 ○○보조 로봇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그거 공짜로 줘도 안 쓴다고 해요. 우리는 사실 돈이 얼마인지가 중요하지 않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느냐, 우리가 편하게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그 보조로봇은 보조인 도움 받는 것 보다 오히려 더 불편해” 라고 말하였다. 어떤 제품이 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과 어떤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의 몇몇 보조기기와 보조로봇 개발에서 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보조기기, 보조로봇 개발에서 느낀 또 하나의 특성은 장애인은 보조기기를 통해 다른 보조기기를 사 용하기 때문에 개발하는 제품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장애인이 일상생활, 사회생활에서 사용하는 보조기기 들에 대한 이해와 보조기기를 사용하는 환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장애인은 자신의 상태에 맞는 보조기 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조기기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이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 보조기기와 보조로봇의 개발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핵심 기능 자체에 대한 사용성 개선 뿐 아 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다양한 상황과 주변 환경에 적합하도록 하는 사용성 개선도 중요하다. 이는 다른 제품 모두 해당하는 이야기이지만 장애인 보조기기에서 이러한 인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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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에서의 디자인 전공 연구원의 역할 연세대학교 작업치료학과

현재 디자인 전공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 과제는 3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팀인

- 장애인 및 임상 전문가 포커스 그룹 지원 - 사용성 평가 3차 수정

연세대학교 작업치료학과에서 장애인 및 임상 전문가 포커스 그룹 지원 및 3차에 걸친 사용성 평가를 수행한다. 두 번째 팀인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사용자 리서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제품에 반영하며, 디자인 전문회사인 (주)디 자인웨이에서 제품 디자인을 함께 진행한다. 또한, 과제 기간 동안 4차에 걸친 디자인 전문가 자문 회의를 진행한다. 세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주)디자인웨이 - 사용자 리서치 - 제품디자인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번째 팀은 (주)NT메디로 로봇 기술을 활용하여 로봇 설계 및 제어 장치 개발을 진행한다. 필자는 여기서 사용자 리서치 (주)NT메디 로봇 설계 및 제어 장치 개발

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 즉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에서의 사용성 증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이를 반영하는 역할을 하였다. 필자는 평소에 디자인 전공자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본 개발에 참여 하면서 느낀 디자인 전공자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림. 2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 과제 팀 구성

① 경청하기6) 필자가 참여하는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에서는 장애인이 개발의 첫 단계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참여하고 한 달에 1번 보 조로봇의 대상 장애인으로 이루어진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 때 나온 장애인의 의견을 개발하는 로봇에 반영 한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장애인의 의견을 잘 듣기 위해서 여러 준비가 필요하고, 장애인의 의 견에 대한 그 의미를 더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6)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 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며, 그 내면에 깔려있는 동 기(動機)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 에게 피드백(feedback)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효 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기법이다. 산업안전대사전, 2004. 5. 10, 도서출판 골드.

개발 중인 장애인 보조로봇의 주 대상자는 중증 척수 손상 장애인으로 이들은 대부분이 후천성 장애인이다.7) 즉, 비장 애인으로 일상생활을 보내다 사고나 병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이다. 따라서 사회에서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어느 순간 장 애인이 된 것이기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이들이 새로운 보조기기나 보조 로봇을 대하게 된다면 전혀 개념에 없는 물건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 된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말이나 글로 의견을 묻게 된다면 의견을 내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 전에 전혀 경험 해 보지 않았던 제품이나, 비슷하더라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른 것들에

7) 이를 ‘중도장애인‘이라 한다.

대해서는 말이나 글보다 하나라도 보여주고 의견을 듣게 되면 더 활발하게 의견을 들을 수 있고 더 긍정적이고 호의적 으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더 좋은 것은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용 해 보고 의견을 듣는 것이다. 가장 이 상적인 것은 한 달 정도 직접 사용 해 보게 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지만 장애인 보조기기와 보조로봇은 당장 상용화 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면 안전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시각화, 모형 화된 매개물로 인해 사용자의 의견을 더 잘 경청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더 깨닫게 되었다. ② 전달하기 장애인의 의견을 듣고 얻은 통찰들을 제품에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볼 수 있고(Visible) 만질 수 있는(Tangible)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경청하기에서 말한 것처럼 사용자와 개발자 사이의 대화를 위하여 Prototype이 필요하지만 개발자들끼리 대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Industrial Designer는 사용자의 니즈를 이해하고 그것들을 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하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은 사용자 입장에서의 요구 명세서 작성부터 시작된다. 페르 소나와 시나리오를 만들어 제품의 사용대상을 명확히 하고 제품이 갖추어야 할 기능과 사용 과정 및 방법에 대한 정의 를 해야 한다. 또한, 로봇이 동작해야 할 작업 공간을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 측면에서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 일 수 없는 장애인의 입장에서 정의하고 이러한 작업공간을 수치화하여 로봇 팔의 길이와 구조를 정하는 것, 사용자 인 터페이스의 형태와 구조, 색상에 대한 정의 그리고 사용 안내서 작성까지 사용자의 입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생각하고 그것을 로봇 설계와 제어 개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가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전달하여야 한다. 엔지니어의 입장에서는 하 나라도 더 개발사항이 많아지면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이 왜 필요한지 몇 번이고 더 고민해보 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또 설득하는 과정이 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장애인 보조기기 관련한 개발 경험이 많은 선생님께 장애인 보조기기 또는 보조로봇 개발에 디자이너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여쭈어보았다. 그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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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장애인 보조기기 또는 보조로봇 개발은 엔지니어 위주인 것은 사실이에요. 저는 엔지니어는 비빔밥의 재료를 잘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재료 하나, 하나가 맛있다고 해서 비빔밥이 맛있는 것은 아니죠. 비빔밥 안의 재료들을 종합적 으로 생각하고 조화롭고 맛있는 비빔밥을 만드는 사람은 디자이너라고 생각해요. 비빔밥 안의 고사리가 너무 짜면, 다른 재료 를 싱겁게 할 줄 아는 사람이 디자이너라고 생각해요.

장애인 많은 미국, 장애인 없는 한국

M형님께, Kevin 입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지요. 서울은 이제 티셔츠보다 자켓이 어울리는 날씨가 되고 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장애인에 관한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장애인 환경 그리고 한국의 장애인 환경에 대해서...

미국에 와서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장애인이 무척 많다는 것입니다. 놀이공원에 가도, 지하철에 가도, 호텔에 가도, 쇼핑몰에 가도 장애인이 하도 많아서 처음에는 장애인들이 시위를 하는건지, 장애인 관련행사가 있는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일상적으로 일을 보러 나온 분들 이었습니다. 주차장에 가면 장애인 전용 공간이 아주 넓게 많은 비중으로 있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주차장은 입구에서 가까운 한 츠이 거의 장애인 주차전용 구역이더군요. 연세가 많아서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어디에서나 줄을 설 때도 장애인들에게 우선순위가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보면 무서워 보일 정도로 문신을 가득하고, 예의 없을 것 같은 청년들도 장애인들에게 양보를 정말 잘하더군요. (물론 예의 없는 놈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마도 신이 전세계 공통, 무작위로 배치하는 것 같습니다.) 지하펄이나 버스를 탈 때도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큰 불편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적어도 외국인이 보기엔 미국의 장애인들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불편은 상당부분 감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장애인을 위한 부분이 이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습니다.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버스에 휠체어를 태울 수 있는 저상버스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서는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저상버스가 많아졌지만, 휠체어 탄 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기능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제가 휠체어를 타고 있다면 사람 많은 버스에 올라서는 용기를 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장애인 차별법 때문에 도로의 턱이 낮아지고, 계단 옆에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지만, 그런 공간들은 장애인의 이동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장애인 차별법에 맞추기 위해 생긴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하철역에 있는 휠체어 이동기기는 장애인을 편하게 해주려는 것보다, 내가 장애인임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부분 같습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몰라도 그 기기를 만들어서 혜택을 보는 것은 장애인이 아니라 장비 업체일 것 같습니다.

이렇다보니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이 확실히 적은 것 같습니다. 장애인이 적은 것이 아니라 사실은 길에서 장애인을 볼 수 있는 비율이 적은 것이겠지요. 답답한 집을 벗어나 밖에서 일을 보고 싶어도 막상 나가려면 감수해야할 수 많은 불편이 있는데 나가기보다는 집에 있는 것을 택하겠지요. 이런데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나 사회적 관심은 제한적입니다. <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인공물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에 보탬이 된 ‘장애인이 많은 미국, 장애인이 없는 한국’ >

필자는 이러한 총체적 사고가 바탕에 깔려 있는 ‘경청하기, 전달하기’가 장애인 보조로봇 개발에서의 디자인 전공 연구원의 역할 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 보조기기, 보조로봇 개발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확대되면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인공물이 많아질 수 있을까8) 라는 희망을 품는다.

8) http://m.blog.naver.comcmoonn/220535718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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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 서수연 Seo, Su Yeon

Najeonchilgi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 박사과정

1960~1980년대 기술 전수, 생산기술 변화, 수요 형성을 중심으로

Focus on technical transmission during 1960s~1980s, production technology change, and demand formation

Najeon(螺鈿) is a wooden lacquer-ware decoration technique to process shell to make Jagye, then make pattern with Jagye, and decorate the lacquered side(漆面). Time scope of research was investigated and analyzed focusing on 1960s~1980s, which is considered as most activated period in transmission of Korea Najeonchilgi and technical transition, also, 1910s, when major craftsmen of that period were born and trained. Najeonchilgi was settled down as the ordinary furniture, on the other hand, each period has specific demand, i.e. Najeon articles and furniture targeting Japanese during 1910s~1940s, Najeonchilgi decorative digar box or baton, sold to U.S. Army during the U.S. Military government in Korea since 1945, and Jagyejang which spread to the lower· middle class from 1970s to 1980s in domestic. Along with change in demand class to lower· middle class during 1970s~80s, the shape and use also have changed. This way, under the huge frame of social change, demand on Najeonchilgi was formed, due to this, technique changed, also, technicians adopted or developed the technique proper for it.

1. 연구배경

1.1 연구 배경 나전(螺鈿)은 조개껍질을 가공하여 자개를 만들고 자개로 무늬를 만들어 칠면(漆面)에 장식하는 칠기 장식 기법이다.1) 나전칠기는 공예기술 중에서도 기술전이가 어렵고, 생태적, 미적으로 타 분야에 비해 희소성이 있는 기술로,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 요인에 의해 극명한 변화를 거쳐 온 분야이다. 이 연구는 나전칠기의 사회적 확산을 생산-유통-소비 변화를 중심으로 분석해, 그로 인해 형성된 문화 를 살펴봄으로써 한국 나전공예의 형성 요인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2)되었으나, 광범위한 주제로 현재 그 범위를 좁히고 연구의 초점을 명확히 하는 과정에 와 있다. 주목되는 방향은 첫 째, 사람을 통해 기술이 전수되는 나전칠기의 전수계보를 조사해 활동가들의 궤적 (교육, 제도·정책 활동을 중심으로)을 분석하고, 현대로 이어지는 한국의 나전칠기 기술의 전수의 실 상을 밝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나전칠기의 활동가들이 종사했던 시대별 제작사를 대상으로, 그 안에서 이루어진 생산 활동 차이와 활동가들의 역할, 조직 형태 분석을 통해 생산기술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다. 1) 국립문화재연구소, 『우리나라 전통 무늬 나전화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9

특히 사회 수요와도 깊은 연관을 갖는 생산경향 분석을 통해 나전칠기의 확산과 쇠퇴의 현장을 기록하

2) 서수연, 「나전 칠기의 사회적 확산 -1873년~2000년 대 사이 생산-유통-소비 변화를 중심으로」,한국 디자인 학회 2014 봄 학술발표대회, 2014.05.24

고 한국 나전칠기의 형성 요인을 밝히고자 한다. 연구의 시간적 범위는 한국 나전칠기의 전수 및 기술

3)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겨레) ‘나전’을 키워드로 출력된 기사 2,305건

의 출생 및 교육이 이루어진 1910년도를 기점으로 조사 및 분석하였다. 1910-1980년대 사이 발행된

4) 여원(1955.10~1970.4, 월간, 총175권), 여성 중앙(1970.1~1995.3, 월간, 총 303권), 여성동아 (1967.11~2015.6, 월간, 총 572권)

변이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여겨지는 1960~1980년대에 초점을 두는 것과 함께, 당대 주요 활동가들

신문3), 잡지4), 전시5) 등을 대상으로 나전칠기 관련 인물, 정책, 활동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모아 연대 기 순으로 정리한 결과, 기술 전수, 생산기술 변화, 수요 형성의 세 가지 맥락이 나타났다. 본 초고에서 는 세 가지 맥락에 대해 각각 분석된 현황을 요약하는 것을 중심으로 서술하며, 향후 진행방향을 간략

5) 조선미술전람회(1932~1944), (1949-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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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미술전람회

히 계획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기술의 전수

6) ‘나전’을 키워드로 출력된 기사 2,305건 중 인명추출 한 후 관련 활동 5회 이상 참여한 자를 중심으로 하며, 그 외 국가인증(중요무형문화재제도)된 인물 추가

나전칠기 기술의 전수는 (공식)교육기관이 아닌 이른바 생산현장에서 도제식(徒弟式) 전승체계에 의 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기술 전수 현황을 조사하였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문헌에서 언급6) 된 나전칠기 관련 인물들을 추출해, 인물 간 전수 관계, 교육기관 수료 내용을 파악했고, 활동 궤적

7) 이외에도 엄항주 및 박정수 등 동시기의 인물들이 발견 되었고, 몇몇 전수자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나 이후 활동 기록이 드러나지 않아, 현재 조사는 잠정적으로 보류 한 상태다. 이후 결정되는 연구주제에 따라 필요하다면 추 가 진행하고자 한다.

확인을 통해 연결고리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1910년대 전승규, 김진갑7)이라는 인물을 시작으로 두

8) 1930년 설립, 이후 이왕직미술품제작소 1911년, 조 선미술품제작소 1921년 변경

일제강점기인 1910년~1945년 사이 전승규 및 김진갑을 비롯한 전수자들은 대체로 조선총독부의

갈래로 대별되는 나전칠기의 계보가 형성되었으며, 두 인물 및 전수자들의 활동 궤적 또한 구별되는 경향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나전칠기 관련 제작기관인 중앙시험소, 한성미술품제작소8)를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조선미술전람회 9) 일제 강점기부터 조선총독부가 주관하여 1922~1944 년 총 23회에 걸쳐 개최한 종합 미술전람회...1932년 제 도 개편에 따라 조선의 향토미술을 장려한다는 취지아 래 공예부가 신설. 월간미술, 조선미술전람회, http:// monthlyart.com, 2015

9)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45년 이후 각 전수자들의 궤적 분리가 나타나는데 특히 김진갑의 전

수자들은 주로 정부에서 운영했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10)에 작품을 출품하거나, 한국공 예시범소11) 및 한국디자인포장센터12)에 관계하며 기관에서 추진했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및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 상품개발’ 관련 정부 정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진갑이 설립

10) 1949년부터 1981년까지 총 30회 동안 이어온 한 국의 관전...문교부 고시 제1호에 의해 조선총독부가 주 관했던 <조선미술전람회>의 규약을 모태로 국전제도 규 정. 초기 운영을 문교부에서 주관, 그 뒤 주관부처가 문 화공보부 옮겨져 운영. 월간미술, 대한민국미술전람회, http://monthlyart.com, 2015

11) 1957년 미국 국무성 산하의 국제협력처(ICA)에 의 해 설치. 디자인 회사인 스미스 셔 맥더모트사(Smith, Scherr & McDermott Industrial Design)를 시행주 체로 서울 태평로에 개소, 1960년 1월 폐쇄. 김종균, 「 1957년부터 1959년까지 한국공예시범소(KHDC) 의 활동과 성과」, 디자인학연구, 제20권 제1호 통권 69호, 2007 12) 1970년 설립, 2001년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 출 범. 한국디자인진흥원, 연혁, http://www.kidp.or.kr, 2015

한 ‘신성공예사’를 중심으로 나전칠기 기술의 전수와 정책 참여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된 활 동을 벌인 백태원, 한도룡 등은 1960년대 이후 국내 미술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관련 분야의 활 동을 이어갔다. 이와 달리 전승규의 전수자들은 지방에서 활동을 이어갔는데, 태천의 군립칠공예소, 통영에 설치된 경남나전칠기강습소와 원주의 칠공예주식회사 등 주로 재료 산지를 중심으로 활동을 벌여온 것으 로 보이며, 일부 전수자들이 국전이나 정부 올림픽기념품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행적을 보이기 도 하였다. 특히 전승규의 전수자 중 김봉룡, 김성수, 송주안, 송방웅, 심부길, 심종언, 이형만, 김옥 석, 양옥도 등은 문화재청에서 지정하는 중요무형문화재13)로 등록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수자들 을 길러내고 있다. 한편 1960년대부터 시작된 노동청(現 고용노동부) 주체의 기능경기대회14)에 참여했던 ‘나전 칠기공’

13) 연극·음악·무용·공예기술 등 무형의 문화적 소 산으로서 역사적 또는 예술적 가치가 큰 것을 의미하며, 1967년 김봉룡이 최초 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 기능보 유자 지정. 문화재청, 문화재검색, http://www.cha. go.kr, 2015

들은 계보 안의 연결고리와 단절된 인물들로 구성되어있으며, 당시 공업생산기술 향상을 위한 기능공

14) 기능경기대회는 기능자들이 기능을 상호경쟁함으로 써 산업근대화의 바탕이 되는 기능을 향상, 발전시키는 계기를 이룩할것으로 목적으로 함.「技能競技大會(기능 경기대회)개막」,『매일경제』, 1966.9.10, 2면

갔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제도에 의해 형성되었다가 단절된 경향도 있지만)특히 교육자와 중요무형

으로 양성되었다가 현재는 직종이 폐지15)되어 관련 인물들 또한 종적을 감추었다. 각각의 전수 계보는 구별되는 두 개의 궤적을 드러내며, 조사된 것 이외의 광범위한 영역으로 퍼져 나

문화재라는 사회 제도를 통해 현재로 이어지고 있다. (※ 전수계보 연표 참고)

15) (주의통보요건)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직종별 최종 과제 채점대상 인원’이 6명 이상인 경우가 5개 시 · 도 이하인 경우, (폐지시점) 주의통보를 ‘5년 내 3회’ 받은 직종은 최종 주의통보를 받은 차기년도에 자동으 로 폐지됨. 기능경기대회 직종폐지 주의통보, http:// skill.hrdkorea.or.kr,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 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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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경성 나전칠기제조소, 1938년

16) 마르크스와 레닌은 개별 수공업자들의 소규모 생 산에서 시작된 협업의 발전 단계를 단순협업, 매뉴팩 처(manufacture, 분업에 기초를 둔 협업), 기계제공장 (기계에 기초를 둔 협업) 등으로 구분. 이영석, 「공장 의역사-근대 영국사회와 생산, 언어」, 정치, 푸른역사, 2007, p23~25.

17) 「공장순례(5) 螺鈿工業(나전공업)」,『동아일보』, 1938.8.14, 6면

그림. 2 일본인 경영 통영칠기제작소, 1933년

그림. 3 파고다가구 공장, 1954년

생산기술의 변화

나전칠기 생산기술의 현황 파악은 지금까지 이루어진 문헌조사만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현재 조사된 시대별 생 산조직의 형태16)와 관련 사료를 통해 그 변화를 추론하였다. 사료를 통해 드러난 대표적인 생산조직의 형태는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1938년도 경성지역에서 운영된 ‘경성 나전칠기 제조소(그림1)’17)로 소규모 수공 업자의 개별 생산단계 보다는 나아간 단순협업단계로 구분 한다면, 두 번째는 1933년 일본인들이 운영했던 ‘통

18)「統營螺鈿漆器(통영나전칠기) 연산이만원」,『동아 일보』, 1933.12.22, 4면

영칠기제작소(그림2)’18)로 보다 분업화가 진행된 협업단계로 보인다. 동일한 시기의 ‘태천군립칠공예소’,19) ‘조선 총독부 중앙시험소’

20)등에서도

분업화된 조직운영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형태는 광복 이후 북성공예사21) 의 목

19) 백골, 옻칠, 나전의 세과로 운영. 최공호, 「2005년 도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시리즈백태원」,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2005, p.25.

공부(그릇제작), 라전부(자개), 칠부(칠)의 삼부로 운영되는 모습에서도 발견된다. 마지막으로 1950년대 설립된 ‘

20) 목공부, 도안부, 칠부(도장부)로 구성. 최공호, 위 의 책, p.25.

품 종합 검사부를 두어 각 공정마다 검사원이 나가 중간검사, 포장검사 등 최종 검사에 이르는 조직적인 품질관

파고다가구공예점(그림3)’은 사내에 공예미술연구실을 두어 패의 도안과 제품 디자인 개선을 연구하였으며, 제

리를 하는 등 제조 전 과정을 완전 분업화22)하고, 기계생산이 도입된 매뉴팩처(manufacture)단계23)로 보인다. 21) 「紙上見學(지상견학) (2) 찬란한 공예품 자개그릇만 들기」,『경향신문』, 1947.3.2, 1면 22) 「鳳凰賞(봉황상)을 탄 이商品(상품)의 특징은! (41) 파고다家具(가구)의 나전칠기」,『매일경제』, 1967.7.10, 2면

23) 동시대 문헌에서 공장을 가리키는 언어로는 ‘팩토리 factory’, ’밀mill’, ‘매뉴팩처manufacture’, ’ 매뉴팩토리manufactory’, 또는 단순히 작업장works 등 이 쓰였다...16세기 이래 상품제조 설비가 들어선 건물이 나 지역을 가리키기 시작했으며 산업혁명기에 이전의 수 공생산과 다른 ‘기계에 의한 생산machinofacture’이 라는 의미를 포함하게 되었다. 이영석, 위의 책, p187.

한편 1940년대 김진갑이 설립한 ‘신성공예사’는 독특한 형태를 보이는데, 도안실, 칠부, 목공부로 나뉘는 분업 화된 구조는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소’와 유사하나, 주로 견본을 제작하고, 대량생산 하청을 주는 구조는 오늘날 의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생산방식인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과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나 전칠기 생산기술은 과거의 간단한 도구와 손으로만 제작되었던 것에서 점차 공장 체제를 갖추며 분업화, 기계 의 사용, 대량생산으로 이어지는 변화가 진행되었고, 기술 변화뿐만 아니라 나전칠기 기술이 갖는 정체성 또한 바꿨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형성 24) 최공호, 앞의 책, p.100. 25) 최공호, 앞의 책, pp.89~110.

나전칠기는 시대마다 특정한 수요가 존재했는데, 1910~1940년대 사이 일본인에게 주로 판매된 나전 기물 및 26) 시중에 팔고 있는 자개농(나전칠기) 규격이 197x91내 지 121짜리가 27만원, 212x258내지 268짜리가 35만원. 「자개籠(농)」,『매일경제』, 1966.7.9, 4면 27)「시황 쌀값계속오르고」,『매일경제』,1966.04.14, 3면 28) 5그공무원들의 가계수지를 훑어보면 서글픈 한 숨민아 나올뿐이다. 6천원짜리 월급장이의 월평균 가 계지출...「새해의家計簿(가계부)」,『경향신문』, 1965.01.01, 11면 29) 티크장이 16만원~28만원, 자개장은 80만~1백50만 원 정도.「家具(가구)구입 要領(요령)과 가격」,『매일경 제, 1976.8.21, 8면 30) 서기관 사무관이라고 해봤자 오만원 정도의 월급으 로 양복한벌만 해입어도 월급의 절반이상이 없어지는 데... 「本社記者放談(본사기자방담)을 통해본 36日作業 (일작업)의 前後(전후) 제대로 잘랐나」,『동아일보』, 1974.02.22, 3면 31) 「주간시황」,『매일경제』, 1976.02.16, 5면 32) 공무원 44만명으로......평균 월급은 236,500 원......「5兆(조)8千(천)4百億(백억) 새豫算(예 산)…새해살림 <3> 國民生活(국민생활)」,『동아일 보』, 1979.09.19, 2면

년대 국내 중산층에서부터 점차 하류층으로 확산되었던 자개장이다. 본고에서는 자개장, 특히 일상가구로서 수요 형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1950년대 이후 출간된 여성 잡지와 광고에 노출된 자개장의 모습과 신문 기사를 통해 발표 된 판매가격(물가비교) 조사를 통해 시대별 변천 과정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1960년대 가정집에 놓였던 자개장은 유물(그림4)의 형태를 갖는 3층 장류(그림5)와 대형 장롱의 형태 (그림6, 7) 등이 주를 이루었다. 1966년 자개농의 가격은 270,000원26) 으로, 당시 쌀 한가마 가격 3,350원27) 과 1965년 공무원 월급이 6,000원28)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고가의 가구로, 수요자는 상류층이었을 것으로 보 인다. 1970년대에는 자개장이 800,000원29), 1974년 공무원(사무관 급) 월급이 50,000원30), 1976년 쌀 한가마 21,000원31)으로 그 가격차이의 폭이 다소 좁아진 것으로 보이며, 나전가구의 사용이 중산층까지 전이되었을 것 으로 여겨진다. 1980년대에는 큰 폭으로 가격이 내리는데, 1979년 공무원 평균월급 236,500원32), 동 시기에 자 개 애기장이 110,000원인 것을 비롯해 사방탁자 24,000원33)등 전반적인 나전가구의 가격이 당시 쌀 한가마니 41,000원34)과 비등하며, 나전가구의 사용이 하류층까지 확산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1960년대 상류층의 일상가구로 사용되었던 자개장은 1970~80년대를 기점으로 중·하류층으로 수요계층의 변 화와 함께 그 형태와 쓰임 또한 변한다. 특히 1970년대부터 시작된 아파트 건설 붐과 함께 그 안에 서구화된 가

33) 자자개밥상 2만2천원, 사방탁자 2만 4천원, 애 기장 11만원, 자개화병 대 2만2천원, 자개화병 중 9천5백원, 고가구모조품 6만원, 자개화장대 2만9천 원, 보석함 4천 5백원.「찬바람이는 家具(가구)업계 값 크게내려」,『경향신문』, 1979.08.10, 4면

구들과 자리를 잡으며 60년대와는 또 다른 실내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그림8)35). 하지만 80년대 이후 서

34) 「一般米(일반미)한가마 41,000원」,『동아일 보』, 1979.01.09, 2면

제작소의 수공업 생산방식의 자개장이 1960년대의 일상의 가구로 자리를 잡았고, 1960년대 이후 서서히 증가

35) 온화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안방 분위기에 서 구적인 생 활감각을 살려주는 럭키 모노륨 안방용. 여성동아, 19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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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1945년 이후 미군정 당시 미군들에게 판매되었던 나전칠기 장식 담뱃갑이나 지휘봉25), 1970년에서 1980

구식 장롱(원목 가구 계열)에 자리를 내주며 급속히 사라진다. 또한 위와 같은 자개장의 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기술의 변화도 궤를 같이 하는데, 특히 1930년대 이후 소규모

하기 시작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장 체제로 돌입, 저가의 재료로 대량생산 된 자개장들이 1970~80년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림.4 3층 옷장, 조선시대

그림.5 여성동아, 1967년

그림.6 여성동아, 1967년

그림.7 가구매장,여성동아, 1976년

향후 진행 방향

위의 세 가지 맥락은 1910-1980이라는 시대 안에서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각계로 갈라낼 수 있 는 것은 아니나, 어느 것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연구가 지향하는 가치와 쓸모가 달라진다. 먼저 두 갈래의 흐름을 갖는 전수계보 속 전수자들의 구별되는 제도·정책 활동 및 작품에 나타난 변화 양상(나전칠기 문양 등) 분석을 통해, 기술이 온전히 전수되었는지, 혹은 변화되었다면 그 요인이 무엇 인지를 밝힘으로써 현대 나전칠기의 의미와 사회 속 위치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요 생산 조직으로 분석된 1930년대 제작소류, 1970년대 활성화되었던 ‘파고다가구공예점’, 그 리고 시기적, 형태적으로 그 중간단계인 1950년대 ‘신성공예사’의 생산품을 살펴 나전칠기 기술의 변 화 양상을 도출하고, 기술자들의 생산 활동 궤적을 추적해 기술의 이동과 확산 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그림. 8 여성동아. 1980년

다. 또한 각계의 생산조직을 통해 생산된 자개장들의 수요(사회 환경을 중심으로) 형성과 소멸의 요인 분석을 통해 나전칠기 기술 쇠퇴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36) 핵심 주제에 대한 주요인물 인터뷰, 현장답사, 관련기 관/단체 정보요청 등 조사기법 확대를 통해 연구의 깊이 를 더해갈 예정이다.

연구자 이력

향후 연구에 있어 주요 쟁점을 밝히는 질문 단계를 거쳐 하나의 핵심 주제를 도출하고, 심층 연구36) 를 이어갈 예정이다.

2006.2

연세대학교 문리대학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2008.2

연세대학교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석사)

2009-2010

(재)한국디자인문화재단/디자인 정책연구소 연구원

2010-2013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정책연구홍보과 선임

2013-2015

(사)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기획연구팀 선임연구원

현재

연세대학교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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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지향성이 브랜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 : 차별성과 브랜드 혁신의 매개 효과를 중심으로 Study on the Effect of Design Directivity on Brand Achievement - Focus on mediated effect between differentiation and brand innovation -

김다영 Kim, Dayoung

Design and brand are major intangible assets that are emphasized to create competitiveness of the compa-

연세대학교 디자인경영협동과정

ny, particularly, in respect of brand management, design influences vision, strategy establishment of the company, as well as differentiation of products and service, and innovation and communication a lot, accordingly, relationship between design and brand is focused scientifically and practically. However, researches of empirically viewing relation with brand achievement by apprehending degree that a company invests in design from the viewpoint of interior company is rare. Therefore, this research aimed at investigating whether the company with high design directivity has high brand achievement, and in which way differentiation among them (vertical, horizontal) and brand innovation act mediated role among them. Through this, this research intended to prepare scientific basis to research the importance of design within the company, henceforth, and be helpful to practically suggest directivity of brand management.

디자인 지향성(Design orientation)

디자인은 마케팅 전략적인 관점에서 혁신이자 경영의 핵심기능으로 고려되어진다(Johansson and holm 2006). 많은 학자들은 디자인을 경쟁우위의 원천으로써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Mozota 2002; Kotler and Rath 1984; Peters 1989). 디자인의 인식과 역할, 활동의 목표 또한 변하였는데, 단순히 보기 좋은 모양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고에서 진일보하여 디자인과 경영의 지식체계를 결합시켜 창의성과 합리성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고로 발전되었다(곽대영 2004). 지향성(Orientation)은 사전적 정의로 어떤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려는 의지가 내포된 성질을 뜻하는데 지향성은 기업 내에서 추구하는 방향의 의미로 여겨지며 소비자 지향성, 브랜드 지향성 등의 용어로 활용된다. 본 연구에서는 디자인 지향성을 디자인 경영의 관점에서 디자인 무형자산을 활용하여 기업 경영에 성과를 얻는, 디자인 투자의 관점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디자인 지향적인 경영은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여러 유형의 디자인들 을 통합하여 프로세스를 계획하고, 비즈니스 원천으로써 디자인을 인식하는 전략적 접근법을 말한다(Moll et al. 2007). 또한 디자인 지향성을 진정한 혁신이라는 관점으로 볼 때 소비자에게 가치를 창출하고, 의식하고, 반영하며, 창조하는 조직의 비전이라는 주장 또한 있다(Venkatesh et al. 2012). 소비자가 브랜드를 만나는 다양한 접점에서 디자인은 기업의 정체성(Corporate Identity)에 일관된 이미지를 부여하여 브랜드 파워를 하나로 응집시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좋은 디자인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브랜드 파워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남미경 2010).

차별성(Differentiation)

차별성에는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수평적 차별화와 수직적 차별화이다. 수평적 차별화는 제품에 대한 선호의 순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한다. 시장의 이질성에 바탕을 둔 제품차별화를 말한다. 수직적 차별성은 제품의 품질에 차 이가 있어 선호의 순서가 존재한다고 가정한다(박상준, 천도정 2005). 본 연구에서는 브랜드 차별화의 시각에서 차별성 에 대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평적 브랜드 차별성(Horizontal brand differentiation)은 Hotelling의 공간 분석틀(Spatial framework)에 의해 분석되고 있다. Hotelling의 공간 분석틀에서는 0과 1로 표현되는 선형 도시에 제품을 판매하는 두 개의 상점이 가격경쟁을 한다. 이 선형 도시에 소비자들은 균등 분포를 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제품의 가격과 상점까지의 접근 비용을 고려하면서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결정한다. 이 경우 수평적 차별화 정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제시된다(Hotelling 1929; 김도환 2009). 수평적 차별화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호에 의해 차별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소 비자가 KBS의 9시 뉴스를 MBC의 9시 뉴스보다 선호한다고 한다. 이때 소비자가 9시 뉴스 프로그램의 신속성, 정확성의 차이로부터 KBS 9시 뉴스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 KBS 채널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가 더 좋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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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9시 뉴스를 선호한다면 두 개의 서비스는 서로 수평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이다(Mangani 2003; 김도환 2009).

수직적 차별성(Vertical band differentiation)은 일반적으로 품질경쟁과 가격경쟁의 2단계 게임으로 전개된다고 한다. 품질 경쟁 단계에서 두 기업은 자신이 제공하는 제품의 최적 품질을 결정하고, 이후 각 경쟁 제품의 품질 수준을 확인한 두 기 업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자기 제품에 대한 최적의 가격을 결정한다(Moorthy 1985; 김도환 2009). 같은 가격인데 품질 의 차이가 있다면, 수직적 차별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브랜드 또한 수직적으로 차별화가 될 수 있는데, 글로벌 브랜드로 지각된 정도(PBG; Perceived Brand Globalness)는 브 랜드의 품질과 명성에 따라 구매의사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Han 1990). 그리고 브랜드 이름은 품질의 핵심 지 표이다(Rao and Monroe 1989). 즉, 브랜드 품질은 수직적인 브랜드 차별성을 이끌게 되고, 이로 인해 구매의사에 직, 간 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브랜드 혁신 및 성과

자원기반시각(Resource-based view) 이론에 따르면 새롭고, 드물고, 흉내낼 수 없는, 대체불가능한 자원은 경쟁우위의 원천이라고 한다(Barney 1991). 혁신의 목적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를 찾는 것이고(Abbing 2010), 또한 혁신 은 진보된 경제 속에서 경쟁우위의 원천 중에 제일 중요한 자원이라고 한다(Porter 2002). 이처럼 많은 학자들이 기업의 경쟁우위를 창출하기 위하여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은 기업 성장의 원천인 것이다. 이러한 혁신을 추진하 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이며, 브랜드를 통해 기업 내부조직과 외부시장 사이의 관계를 연결할 수 있고, 마케팅과 혁신을 공 유하며, 조직과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Abbing 2010). Keller와 Lehmann(2003)의 브랜드 가 치창출 사슬 모델에서도 마케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소비자의 브랜드 지각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브랜드 성과로 연 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브랜드 성과는 고객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고, 이는 해당 제품 시장 성과로 보여지므로, 브랜드가 속한 시장 에 대한 성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장 성과는 지난 해 종합적으로 얻은 성과와 경쟁자에 비해 낸 성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Yalcinkaya, Calantone and Griffith 2007).

연구문제 및 연구가설

기업의 디자인 지향성은 브랜드 지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디자인 지향성은 브랜드 지향성을 통해 명성지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에 따라 기업의 마케팅 관련 무형자산의 관리가 순차적인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서용구, 홍성준, 우종필 2007). 또한 마케팅 분야에서 브랜드 자산은 고객의 태도를 개선시켜 주고 소비자의 선 택 위험을 감소시켜 자사 제품에 대한 선택 확률을 높이는 등 제품차별성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Walton 2006). 이처 럼 디자인 지향적인 기업은 브랜드 자산을 증진시키고, 브랜드 자산은 기업의 명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기업의 디자인 지향성은 브랜드 자산 및 성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브랜드 자산은 특정 브랜드 와 브랜드의 명칭, 상징과 관련된 자산과 부채의 총체이며, 브랜드 충성도, 브랜드 인지도, 지각된 품질, 브랜드 연상 등 이 구성요소(Aaker 1991)이다. 이러한 브랜드 자산이 기업이 지닌 주요 무형자산이라는 관점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증 대되고 있다. 특히 브랜드는 품질의 지표(Rao and Monroe 1989)이고, 브랜드가 기업의 차별화를 만들어주고, 고객과의 관계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글로별 경쟁 시대에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문달주 2002). 이처럼 기업의 주요한 자산인 브랜드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품질(Quality)차원에서의 수직적 차별화와 다양성 차원에서의 외적 요소(Feature)의 수평 적 차별화를 고려하면서 경쟁적으로 차별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Mangani 2003; 김도환 2009). 이를 통해 다음과 같 은 가설을 유추할 수 있다. 43


[가설1] 디자인 지향성이 수평적 브랜드 차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2] 디자인 지향성이 수직적 브랜드 차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혁신의 증대는 높은 시장성과로 이어지고(Hurley and Hult 1998), 기업이 지닌 혁신의 능력과 기업의 평균 수익은 연계되어 있다(Li and Atuahene-Gima 2001)는 관점에서, 기업은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또한 혁신이 필 요함을 알 수 있다. 이를 근거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유추할 수 있다.

[가설3] 디자인 지향성이 브랜드 혁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Keller 와 Lehmann(2003)의 브랜드 가치창출 사슬 모델에 따르면 브랜드 성과는 제품 시장 성과로 간주되고, 브랜드 제품이 속한 시장성과는 지난 해 종합적으로 얻은 성과와 경쟁자에 비해 낸 성과(Yalcinkaya, Calantone and Griffith 200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Yalcinkaya 와 Calantone, Griffith의 연구에서 시 장성과를 측정하는 변수로 지난 1년간의 종합적인 브랜드 성과를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근거로 하여 브랜드 성과를 브랜드 출시 때부터 측정할 수 있도록 확장하여, 지난 1년간을 단기적인 관점으로 간주하고, 브랜드 출시부터 과거 1년 이전까지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간주였다. 다음과 같은 가설을 유추 할 수 있다.

[가설4] 수평적 브랜드 차별성이 브랜드 단기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5] 수직적 브랜드 차별성이 브랜드 단기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6] 브랜드 혁신이 브랜드 단기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7] 수평적 브랜드 차별성이 브랜드 장기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8] 수직적 브랜드 차별성이 브랜드 장기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9] 브랜드 혁신이 브랜드 장기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위 가설들은 디자인 지향성이 수평적, 수직적 브랜드 차별성 및 브랜드 혁신을 매개로 하여 브랜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연구 문제 : 디자인 지향성이 브랜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가? 디자인 지향성이 브랜드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면 브랜드 의 단기성과와 장기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있는가? 그리고 디자인 지향성이 브랜드 성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수평적, 수직적 브랜드 차별성 및 브랜드 혁신을 매개로 하였을 때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하여 디자인 지향성이 브랜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디자인 지향성을 독립변수로, 수평적, 수직적 차별성 및 브랜드 혁신을 매개 변수로, 브랜드 성과를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영향력 의 정도를 알아보려고 한다.

그림. 1 연구모형

44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46개 기업의 206명의 브랜

연구결과의 시사점

드 관련 종사자(디자인, 마케팅, 브랜드 관리, R&D, 영

때 브랜드의 단기, 장기성과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브랜드 혁신이 브랜드 단

업, 구매, 경영지원 등)에게 온, 오프라인을 통하여 설문

본 연구는 최근 디자인과 브랜드에 관한 높은 관심 속에

기성과에는 긍정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것

을 실시하였다. 총 206개의 설문지를 회수하였고, 응답

서 디자인 지향성이 높은 기업이 브랜드 성과도 높은지,

을 볼 때 디자인 지향적인 기업이 물론 브랜드 단기성

내용이 신뢰성이 없거나 불성실하다고 판단되는 자료 9

이들 사이에 차별성과 브랜드 혁신이 어떠한 방식으로

과에 영향을 미치지만, 투자의 측면에서 보다 장기적인

개의 설문지를 제외시키고, 총 197개의 표본을 최종 분

매개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연구는 다음

관점으로 디자인이라는 무형자산을 인지하고 활용해야

석에 활용하였다. 연구가설의 검증에 앞서 변수의 신뢰

과 같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함을 알 수 있다. 기업들이 차별화된 경쟁력 우위 확보

도 및 타당성 검증과 모형의 적합도 여부를 알아보기 위

를 위해 디자인 지향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이러

해 SPSS21, AMOS 19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측정항목

첫째,‘디자인 지향적인 기업이 브랜드 성과가 높을 것

한 실무적인 시사점을 도출하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

의 신뢰도 분석, 탐색적 요인분석,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

이다’ 라는 개념을 기업브랜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는 의미를 가진다.

시하였고, 디자인 지향성이 수평적 차별성, 수직적 차별

분석을 통해 학문적 개념을 실증적으로 증명하였고, 더

성, 브랜드 혁신에 그리고 수평적 차별성, 수직적 차별

불어 기업 내 디자인의 중요성을 향후 연구할 수 있도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실증분석을 통해 디자인 지향성

성, 브랜드 혁신이 브랜드 단기성과와 브랜드 장기성과

록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의

이 브랜드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실무적인

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구조 방정

미를 가진다.

시사점 도출 및 학문적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였고, 브랜

식 모형을 활용하였다.

드 성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수평적, 수직적 차별성과 둘째, 디자인 지향적인 기업이 브랜드의 차별성과 혁신

신제품 출시 측면의 브랜드 혁신을 매개로 관계를 규명

을 매개로 브랜드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하였으며, 브랜드 성과를 단기성과와 장기성과로 구분

을 증명함으로써 브랜드 차별성과 브랜드 혁신이라는

하여 분석하였고, 디자인 무형자산의 투자를 통한 디자

가설검증의 결과 본 연구에서 제시한 9가지 가설 중 8

매개 효과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브랜드

인 지향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도움을 준다.

개가 채택, 1개가 기각되었다. 실증적 결과를 구체적으

차별성을 수평적, 수직적 차원으로 구분하여 증명하였

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설1[디자인 지향성→수평

고, 디자인이 브랜드의 수평, 수직 차별성 모두에 영향을

적 브랜드차별성(브랜드 차별성)]과 가설2[디자인 지향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브랜드 혁신 또한 신제품의

성→수직적 브랜드 차별성(브랜드 품질)], 가설3[디자

관점에서 디자인이 정(+)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알

인 지향성→브랜드 혁신]은 정(+)의 상관관계가 나타나

수 있었다. 이러한 매개를 통하여 브랜드의 성과로 연결

서 채택되었으며, 표준화 경로계수는 각각 .536, .445,

되는 것을 증명하였다는 것에 본 연구는 의미를 가진다.

연구결과의 요약 및 시사점

.655로 나타났다. 즉, 디자인 지향성이 높은 기업은 수 평적 브랜드 차별성(브랜드 차별성)과 수직적 브랜드 차

셋째, 브랜드 혁신이 브랜드 단기성과에는 영향을 미치

별성(브랜드 품질) 그리고 브랜드 혁신에 긍정적인 영

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혁신의 다양한

향을 미친다.

차원에서 혁신을 구현한 집결체인 신제품을 브랜드 혁 신의 지표로 보았는데, 신제품 출시가 브랜드 단기성과

또한 가설4[수평적 브랜드 차별성(브랜드 차별성)→브

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브랜드 단

랜드 단기성과]와 가설5[수직적 브랜드 차별성(브랜드

기성과가 지난 1년을 기준으로 한다고 보았을 때 혁신

품질)→브랜드 단기성과]는 채택되었다. 표준화 경로계

후 (신제품을 출시한 후) 1년 안에는 긍정적인 성과를 내

수는 각각 .379, .252로 나타났다. 즉, 수평적, 수직적

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여러 요인이 있을

브랜드 차별성은 브랜드 단기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수 있겠지만, 디자인 지향적인 기업의 신제품출시(서비

미친다. 가설6[브랜드 혁신→브랜드 단기성과]은 기각

스 기업에서는 새로운 서비스 혁신)가 단기 성과로까지

되었다. 브랜드 혁신이 브랜드 단기성과에는 긍정적 영

는 연결이 되지 않고, 신제품 출시 후 다양한 마케팅 노

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력을 통해 장기 성과로 연결되어야 함을 실무적으로 시

가설7과[수평적 브랜드 차별성(브랜드 차별성)→브랜드

사하고 있음에 본 연구는 의미를 가진다.

장기성과], 가설8[수직적 브랜드 차별성(브랜드 품질)→ 브랜드 장기성과], 가설9는 [브랜드 혁신→브랜드 장기

넷째, 브랜드 성과를 단기와 장기로 시점을 구분하여 디

성과]는 채택되었으며, 표준화 경로계수는 각각 .294,

자인 지향성과의 관계를 증명함으로써 디자인 무형자산

.205, .278로 나타났다. 즉, 수평적, 수직적 브랜드 차별

의 투자 관점에서 브랜드 성과를 구분하여 측정할 때 어

성과 브랜드 혁신은 브랜드 장기성과에 긍정적인 영향

떠한 결과가 도출되는지에 대해 규명하였다. 디자인 지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성은 수평적, 수직적 브랜드 차별성의 매개로하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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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 RESEARCH


PROJECT AND RESEARCH


LIFE /

LEISURE


Graduation 01

국내 해양레저에 적합한 소형 목조선박 내부 디자인 Small wooden vessel interior design, proper for domestic ocean leisure

최소영 Choi, so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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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estic outdoor culture shows continuous increasing trend over annual average 20%. Accordingly, the number of license acquisitors is steadily increasing since the introduction of steering license system, as the interest in ocean leisure is increasing, in late 2014, 145,517 acquired steering license. According to increase of demand in domestic leisure boats, import of leisure boats is increasing, however in case of leisure boats imported from the overseas countries, many of them, except super expensive vessels, are imported by being coated only with the outside as if a normal ones, which should have been scrapped, which do not accord with Korean living environment. Therefore, this research suggests wooden vessel interior design proper for domestic middle class to enjoy ocean leisure.

국내 아웃도어 문화가 연평균 20%이상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 레져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조종면허 제도 도입 이후 면허 취득자는 꾸준히 증가 하고 있으며 2014년 말 기준 145,517명이 조종면허를 취득하였다. 국내 레저보트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레저보트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수입해온 레저보트의 경우 초고가의 선박이 아 니라면 폐선 처리 되어야할 보트가 겉만 멀쩡한 상태로 도색되어 수입되어 오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인의 생활환경과 정서에 부합하지 않다. 따라서 국내 중산층이 해양레져를 즐기기에 적합 한 목조 선박 내부 디자인을 제안한다.

현재 국내 보팅을 즐기는 연령은 30~50대 사이의 중산층 남성이 가장 많으며 대부분이 도시에 거주 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보팅을 즐기는 인원이 도시 거주민인 것을 고려하였을 때 마리나에 계류비 가 계속해서 드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 내의 주차장에 보관이 가능한 4062mm 길이의 선체인 Devlin사의 Candlefish13이라는 소형 선박의 도면을 선택하였다. 또한 candlefish의 선체는 semidisplacement hull 로서 선형의 퍼포먼스가 안정적이며 빠른 속도를 내기에 적합하다. 목조선박의 경우 공간의 구획을 결정하는 것은 선체 내의 격벽들이다. 하나의 구조체로서 선체에 가 해지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분산시키기에 효율적인 내부 구조를 가져야하며 이때 모든 파트들은 하 나 이상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다. Awesomedays의 경우 네 개의 격벽을 가지며, 네 개의 격벽을 기 준으로 선수부터 선미까지 보관함, 스토리지 및 시트, 조타석 및 낚시 공간 이렇게 크게 세 파트로 나 누어진다. 이 중 선체내부 디자인의 포인트는 콘솔타입의 조타방식을 사용한 것과 센터에 시트를 배 치하였다는 것이다. 콘솔이 없는 틸러 타입의 조타방식을 사용하면 콘솔박스가 들어가는 공간을 효 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보팅을 즐기는 국내 사용자들이 핸들이 달린 조타방식을 선호 한다. 또한 보트를 사용하는 방식을 조사한 결과 보트 내의 활동은 낚시, 보팅, 간단한 식사로 제한되 는데, 특히 낚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선체 후방의 공간을 두 사람 이상이 낚시를 하거 나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 적합한1200mm의 센터시트를 배치하였다. 2번격벽과 3번 격벽사이의 공 간은 어창으로 사용하며 동시에 어창 상부와 콘솔 전면을 사용하여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선체의 가장 앞쪽인 선수부에는 해치를 달아 가방이나 작은 소지품 등을 보관할 수 있게 하였다.

국내 해양레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아직은 미미하지만 시장이 조금씩 커져가는 추세이며 앞으로 국내에도 FRP 선박 뿐만 아니라 목재선박만의 강점과 매력을 아는 이들이 많아져 국내 목조선박 시 장 또한 점점 커져나가길 바라는 바이다. 51


Graduation 02

일회용 종이식기 Disposable paper tableware

최지현 Choi, jihyeon

[연구 내용] 본 연구는 일회용 종이 식기에 관한 것으로서, 보다 상세하게 는, 펼쳐진 상태에서 보관 및 휴대하고, 사용 시 간단하게 접어 서 이용할 수 있는 일회용 종이식기에 관한 것이다.

[연구 배경]

캠핑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맛있는 음식이다. 경치 좋은 곳에서 좋아하는 사 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캠핑의 즐거움이고 묘미이다. 그러나 오 수처리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야외에서 세척 또는 다시 챙겨야 한다 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버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일회용품의 사용 빈도는 높 다. 그러나 이처럼 간편하고 편리한 일회용품의 사용은 환경오염 유발과 인체 유해물질을 포함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를 보안하면서도 더 욱 가볍고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에 적합한 일회용 식기를 고 안하고자 한다.

One thing that cannot be missed in camping is delicious food. However, due to the advantage to be abandoned directly, without inconvenience to clean or rearrange, in the outdoor which is not properly prepared with waste water processing facilities, frequency of disposable tableware use is high. However, use of disposable tableware, which is easy and convenient as this, has problems to cause environmental pollution and include human body harmful substance. Therefore, this research intended to devise disposable tableware proper for outdoor, which complements this point and enables more light and pleasant camping.

52


[연구 목적]

하므로 한번 쓰고 버리기에는 생산비

질이 검출되는 등 그 위험성이 종종

가 많이 들고 식기로 쓰기에는 물성

문제 되어 왔을 뿐 아니라 일단 사용

연구하고자 한 아웃도어에 적합한 일

이나 질감이 부적합 하였다. 또한, 종

한 후 버렸을 때 썩지 않아 공해의 원

회용 식기의 재료는 친환경 코팅으

이를 2차 가공하여 종이컵 등을 제조

인이 되는 문제점이 있다.

로 인체에 무해하며, 재활용과 자연

하는 방법은 유선형의 용기나 특수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 분해가 용

분해가 용이한 종이를 사용한다. 기

한 모양의 용기를 가공하는데 그 제

이한 친환경 코팅과 제지 사용으로

존의 일회용 종이컵이나 접시, 그릇

조에 한계가 있었다. 이외에도 일회

환경에도 큰 유해를 끼치지 않으며,

과 같은 일회용 종이 식기는 종이를

용 식기로 종이 대신 스치로폴 등의

누구나 간편하고 쉽게 사용 가능한

압착하거나 특수하게 접어 2차 가공

합성수지로 만든 일회용 접시나 그릇

접착제가 필요 없는 접이식 종이 식

하는 것으로 그 원단은 원료를 고가

이 널리 이용되고 있으나, 이는 제조

기를 고안하였다.

로 수입하여 만드는 고급지를 사용하

과정 중에 화학약품 사용으로 발암의

고, 더불어 별도의 기계 가공을 해야

원인이 되는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

[연구의 활용방안 및 기대효과]

사용 이전의 펼쳐진 상태에서는 보관 및 휴대 가 용이하며, 사용 시 접착제 없이 간단한 접이 로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일회용 식기를 얻을 수 있다.

53


Graduation 03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롤레이터(보조보행차) 디자인 Roll rater (assistant walk vehicle) design for the active seniors, Serve your parents with Hyohaenggi!

하지민 Ha, jimin

잘 알려진 대로 대한민국은 고령화가 계속해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의 고령자는 전체인구의 12.2%(2013년 기준)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와 더불어 1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실버 세대가 되면서 신 노년층인 ‘액티브 시니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산업 성장을 이끈 세대가 실버 세대가 되다보니, 시니어 관련 산업 규모도 점점 증가하고 있 다. 실버 층을 중심으로 한 신체적·정신적 자립도 수준을 높여주는 상품과 서비스, 즉 실버산업에 기업과 사회가 꾸준히 주목하고 있어 산업이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실버 층은 더 이상 복지대상이 아닌 소비자가 되었다. 액티브시니어의 특징은 젊고 트랜디하며, 보호대상보다는 풍부한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함과 경제력까지 갖춰 사회 적인 영향력이 큰 그룹이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노인에게 적합한 보조보행차를 디자인하게 되었다. 보행을 보조할 도구가 필요했던 할머니가 롤레이터를 사용하기 싫어하셨던 이유에 대한 답을 찾고자 시작했던 연구였지만, 이를 계기로 점점 빨라지고 있는 고령화를 직면하고 있는 한국사회와 한국 노인들에 대해서 폭 넓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롤레이터 사용자는 주로 보행 장애를 가진 노인이다. 이들의 자세는 대체로 자세 중심자체에 변화가 생겨 보행이 불안정해진 것이다. 보행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내부 감각반응이 떨어져 삐뚤어진 신체를 바로 잡으려고 하는 반사 작용이 느려지고, 필수적인 근력이 저하돼 몸의 흔들림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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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장애의 특성은 등이 들어가고 허리

안정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뒷바퀴를

가 내려가 앞쪽으로 기울어진 자세가 되어

기존 제품보다 조금 뒤에 배치해 롤레이터

보행 시 시야의 각도가 좁아지게 된다.

에 몸을 가까이 붙여 안정적으로 롤레이터

실제로, 원주시 중앙시장 주변 롤레이터

를 밀면서 보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그리고 65-85세 한국노인의 평균 신체

결과, 사용기간이 늘어날수록 허리와 어깨

치수를 반영하였다. 주로 의자와 손잡이

의 통증이 커짐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롤레

위치가 맞지 않아 불편해 하셨던 점을

이터와의 거리가 떨어질수록 허리 숙여짐

고려하였다.

이 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 숙임을 줄일 수 있는 수직형태의 지지구조를 갖는

마지막으로 장을 보러 다닐 때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밖에 밑 바퀴 배치

경우가 많아 수납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와 손잡이 높이조절, 그리고 손잡이의 형

한국노인의 특성을 반영해 수납을 할 수

태까지 고려돼야 올바른 자세로 롤레이터

있는 공간을 넓혔다. 양쪽 프레임에 소지품

사용 시 통증의 강도를 줄일 수가 있다.

을 넣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앞쪽에

이 밖의 자료조사 및 현장조사를 통해서

큰 장바구니를 걸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도출된 문제점을 정리하자면 보행보조기

가장 중요한 장치 중 하나인 브레이크가

의 사용이 증가하고 필요도는 높아가지만

잘 눈에 띄지 않는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기존 제품들이 보행에 있어 훈련이나

브레이크를 시각적으로 쉽게 볼 수 있도

자립의 목적이 아닌 안정거리의 연장만을

록 하였고, 앞으로의 노인가구의 주거 공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간을 고려해 수납과 이동이 용이하도록 x 자 프레임을 이용해 접이식으로 구상하게

따라서 세 가지 문제점을 토대로 해결방

되었다.

안을 연구하게 되었다. 하나, 제품사용 시 보행보조가 우선시 되지 않는다는 점,

할머니들을 만나서 어떻게 보조보행차를

둘, 한국 노인의 신체 치수에 맞지 않게

처음 사용하시게 되었냐고 여쭤보면, 대

설계되어 있다는 점, 셋, 외관이 기계적인

부분 사랑하는 자녀들이 구입해서 사용하

모습이어서 필요한 상황에도 꺼려진다는

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

점이다. 그래서 구조의 변화를 주었다.

로 더욱 더 아끼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그 마음을 조금 담아 디자인에 반 영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의 자녀분들, 앞으로는 효행기로 효도하세요!

Characteristics of active seniors are young, trendy, who have big social influence, since they have mature experience and economic power based on abundant knowledge of life, instead of being the objects to protect. Therefore, this research designed assistant walk vehicle, proper for Korean seniors targeting them.On both sides of the product, storage space was arranged proper for safe walk and domestic elderly life/ consumption characteristic.To raise convenience of indoor storage and movement, this research planned it as folding type using X frame.

690 x 700 x 850-95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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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04

해외여행자들을 위한 전면개폐식 배낭 Wrapsody Backpack for overseas travelers

이소형 Lee, sohyeong

In Korea, annually over 10 million people travel overseas, 2-30s take the majority of overseas travelers, who mainly enjoy free traveling. Such individual free travelers mainly use backpack, easy to move freely. This research paid attention to this and suggested a new style backpack for young overseas travelers by escaping from the existing backpack style.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suggest professional backpack for travelers through new style bag open and close method.

해외 여행자들을 위한 배낭

매년 천만명 이상의 국민이 해외 여행을 가는 우리나라는, 작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관 광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은 이제 생활의 일부’라는 인식이 61.6%로, 해외 여행 이 국민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서 발견되는 것으로는, 해 외관광객들의 연령대로 2-3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자신이 직 접 여행길의 동선과 스케줄을 계획하여 자유롭게 여행 하는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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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개별자유여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물품 중 하나인 가방을

최종 결과물로 기존의 층 단위로 구성된 내부 공간 배치 방식을 탈

관찰한 결과, 이들은 자유로운 이동이 용이한 배낭을 주로 사용한다

피하여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평면적이 배치가 가능한 전면 개폐 구

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에 착안하여 기존의 배낭 스타일에

조를 활용하고, 다양한 주머니 구성을 통해 수납공간을 최적화 하고,

서 벗어나 젊은 해외여행자들을 위한 새로운 스타일의 배낭을 제시

가벼우면서 질긴 1680D연사매트를 사용하여 1.5kg 이하의 무게로

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리서치를 진행한 결과 기존의 여행 배낭

경량화 한다. 또, 젊은이들의 스타일을 고려하여 캐주얼적인 외관 디

의 문제점으로는, 물건들의 위치 파악이 어렵다는 점, 가방 내부 정

자인 적용과 등판의 입체적인 곡선 설계로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본

리가 힘들다는 점, 그리고 여행전문 배낭의 부재로 인해 등산용 배낭

연구의 목적은 새로운 형식의 가방 개폐방식을 통해 여행자들을 위한

을 사용하게 되면서 따르게되는 등산용 배낭의 무거운 무게 등이 있

전문적인 가방을 제시함에 있다.

다. 이러한 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가 한눈에 보이고, 정리가 용이 한 구조와 가벼운 구조 및 원단 사용, 그리고 젊은 층에 어울리는 스 타일의 가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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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05

2030세대 1인가구를 위한 모듈형 가구 Module type furniture for 2030 generation single household

조혜연 Jo, hyeyeon

결혼 가치관 변화 그리고 개인주의 확산 등 사회적 변화로 급증하는 1인가구 중 비중이 높은 2030세대는 일과 학업 등의 이유로 거주지 이동이 잦아 이사 시 큰 가구는 불편함을 주고, 바뀌는 공간에 대한 공간활용의 문제를 가진다.

또한, 좁은 주거 면적과 생활비용 때문에 용도에 따른 필요한 가구를 사는데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이사 시 가구 이동의 용이함과 함께 공간활용성을 높 이고, 다양한 사용성을 가지는 가구를 제안하고자 한다. 2030 generation, which has high proportion of single household, which is rapidly increasing due to social change such as change in marriage value and individualism spread, etc. frequently move their residence due to work and study, etc., accordingly, big furniture causes inconvenience during moving their house and problem of space utilization on the changed space. Also, due to narrow residential space and living expense, they feel burden to purchase necessary furniture according to use. Therefore, they require such furniture that has high space utilization along with easiness of furniture moving while moving their house, and various us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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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030세대 1인가구가 거주하는 공간과 주변 환경의 리서치를 통해 (책, 밥)상, 침대, (수납)장이라는 3가지의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가구품목을 뽑아 낼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품목에 따른 기존의 가구의 구조 및 형태에 대한 스 터디와 분석을 진행하였고, 그에 따라 이전에 언급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키워드로 ‘모듈가구’ 란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모듈가구란 사용자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그리고 공간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이 가능한 가구의 종류로서 공간활용도가 높다. 자유 자재로 더하거나 뺄 수 있고 전체적인 형태도 언제나 변형이 가능하다. 이 점 에서 자주 바뀌는 공간에 대한 공간활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모듈가 구란 개념과 함께 부피를 분할하여 잦은 이사를 하는 타겟층이 혼자서도 이동 을 할 때 좀 더 용이하게 하는 점에 초점을 두었다.

기존가구 분석 시 가구구조의 공통점으로 도출된 판(받침대)과 지지대(박스) 의 두 개념을 모듈과 결부시켜 필수가구품목의 3가지(상, 수납, 침대)를 충족 시키는 모듈형 다기능 가구를 제안할 수 있었다.

모듈끼리 고정

모듈끼리 고정

기본 모듈인 박스는 (밥, 책)상과 침대의 높이를 가로, 세로로 배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 즈를 고려하여 디자인하였고, 자유자재로 쌓아 사용하기 위해서 박스의 면 결합을 45도로 하여 견고하게 하였다. 또한, 판에는 두 개, 박스에는 뒤판을 제외한 각 면에 2개씩 볼트, 너트를 넣 어 고정시킬 수 있는 구멍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자유자재로 얹고 쌓고 하면서 위, 아래, 양 옆 으로 모듈끼리 또는 모듈과 판을 쉽게 고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각 모듈을 구입하여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접거나 말아 지는 라텍스 매트리스, 돌돌 말아지는 갈빗살과 분해 가능한 침대 틀을 구입해 조합하여 모듈 과 함께 각 가구의 기능을 충족시키면서, 혼자서도 이동이 용이한 모듈가구를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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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06

캠핑용 카트 LAYCART Individual camping cart, LAYCART

김회정 Kim, hwejeong

To fix camping supplies on the existing cart is quite difficult work to do. LAYCART is the optimized camping cart for camping supplies, devised to solve this difficulty. LAYCART has a shape laying down the existing cart, which shape seems to be proper for loading irregular camping supplies. LAYCART is easy to carry, in around 70cm size when folded. Nevertheless, it would be too large for car trunk filled with camping supplies. Therefore, the researcher considered a method to load it outside of the car. LAYCART is proper for loading camping supplies, which focused on easy use on unpaved road. By considering insufficient trunk load space, it also considered a method to lead outside of the car. These points would make LAYCART a camping c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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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캠핑 짐을 나른다는 것이 얼마나 번거롭고 비효율 적인 일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캠핑 용품들은 곱게 상자에 쌓여진 형태가 아니다. 모두 제각각 다른 모습을 띄고 있으며 서로 소통할 줄 모른다. 따라서 기존의 카트에 캠핑 용품들을 고정 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LAYCART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캠 핑 용품에 최적화된 캠핑용 카트이다.

캠핑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3년 130만 명이던 캠핑 인구는 280 만명으로 2배가 훌쩍 넘게 뛰었으며 40%가 넘는 인원이 가족 단위 캠핑 여행 의향이 있다 한 다. 여기서 한국은 특히 오토캠핑 위주로 캠핑이 활성화 되었다. 한국에서 의미하는 오토캠핑 이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여 캠핑 사이트에서 캠핑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동차에 서 캠핑장으로 캠핑 짐을 이동시키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 졌다.

캠핑장을 직접 방문하여 관찰과 인터뷰를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캠핑 짐을 옮기는 반 복 과정’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 하였다. 캠핑 짐들은 일정하지 않은 형태와 크기를 가지고 있 어 옮길 시 많은 인원이 필요 하였고, 기존의 카트에 짐을 싣는데 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둥그스름한 용품들은 카트에 올려놓는 족족 밖으로 떨어지기 일쑤였고, 카트에 짐을 싣는 행 위 또한 하나의 골칫거리로 자리매김 하였다.

이러한 짐들을 적재하기 편리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짐 적재부를 넓히는 것이 1차적으로 고려되었다. 적재부를 넓히기 위해 짐이 닿는 면적이 바닥과 수평하도록, 즉 일반적인 카트가 눕혀져 있는 형태가 되도록 디자인을 고려하였다. 2차적으로는 적재부 사이 간격을 어느 정도 메꿔줄 짐 받침부가 필요 하였다. 짐을 지지하는 부분이 아니므로 가능한 얇게, 짐이 빠지지 않 도록 막아 줘야 하므로 카트 전 부분에 걸쳐서 펼쳐지도록 받침부를 고려하였다. 결론적으로 LAYCART는 기존의 카트가 눕혀진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불규칙적인 캠핑용 짐들을 싣 기에 적합한 형태를 가진다고 판단된다.

LAYCART는 접었을 시 70cm정도로 휴대하기 간편하다. 그럼에도 캠핑용 짐을 가득 실은 차 트렁크에 넣기엔 비좁을 수 있다. 따라서 차량 외부에 적재 시키는 방식 또한 고려를 하였다. 카트의 비교적 부드러운 부분인 바퀴와 손잡이(고무) 부분이 차량에 걸쳐지게 되고, 짐을 고정 시키는 고리가 차량 틈새에 결착되게 된다. 이 방식은 기존에 사용 되는 차량용 자전거 거치대 결합방식을 참고 하였고, 부족한 차량 트렁크 용량을 해결하고자 고안한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LAYCART는 캠핑 짐에 맞춰진 캠핑 카트이다. 물건들은 그 쓰임새에 맡게 바뀐다. 예를 들어 노트북의 경우는 고성능용 게이밍 노트북부터 휴대성에 집중시킨 넷북까지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카트 또한 마찬가지이다. 집 앞 마트에 갈 때 들고 가는 카트부터 고중량의 물 건을 나르기 위한 카트까지 쓰임새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어 있다. LAYCART는 캠핑 용품을 싣기에 적합하며 비포장도로에서 사용하기 쉽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부족한 트렁크 내 적재 공간을 고려하여 차량 외부에 적재 되는 방식 또한 고려하였다. 이러한 점들이 LAYCART 를 캠핑용 카트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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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07

장애인 이용자의 경험을 반영한 원주시 장애인 종합복지관 개선 Improvement of Wonju City Handicapped Welfare Center that reflected experience of handicapped users

김은영 Kim, eunyeong

It intended to improve the problems discovered by apprehending characteristic and experience of the handicapped, the major users of the Welfare Center. Particularly, Wonju City Handicapped Welfare Center has a goal to exert efforts to provide high quality service, creative program to the disabled along with the community, and supports the disabled to select their own life and manage initiative life, and actively participate in social activities, culture, and leisure activity. The direction to improve this was largely established with 'Stand by activity contents composition' and 'Space reconstit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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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을 이용하는 주 이용자인 장애인들의 특성과

의 경우에는 주로 사무실에서 지내며, 프로그램 시

경험을 파악하여 발견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

간의 교육 공간으로 이동, 점심시간의 식당 이동과

였다. 특히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사회와

같은 제한적인 이동만이 있었다.

함께 장애인에게 질 높은 서비스와 창조적인 프로 그램을 제공하고, 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

복지관 공간의 인원 밀집 비율을 분석한 결과, 프로

택하고 주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그램을 위한 공간의 경우 77.7%로 전체적인 밀집

사회참여와 문화, 여가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

비율은 높지 않았지만, 교육재활 공간이 이용 정원

록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복

에 비해 작은 공간을 점유 하고 있어서, 교육공간 면

지관의 목표를 복지관 개선의 기반으로 삼아 연구

적 확장의 필요가 있었다. 대기 및 식사를 위한 공

를 시작하였다.

간은 315%로 밀집 비율이 굉장히 높았으며, 경험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이용자들이 이 공간을

복지관 내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이용자·보

이용할 때 쉴 공간 부족으로 인한 만족도가 낮은 것

호자·선생님 이 주요 이해관계자로 드러났다. 장

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무실 및 분리 운영 사업을

애인 이용자의 경우 장애로 인한 독립적 동작 수행

위한 공간은 82.2%로 이 곳 이용자들의 공간 사용

에 제한이 있는 지체·지적·뇌병변 장애인 이용

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자가 과반수를 차지하며, 하루 이용자의 약 58.3%

A-2

를 차지했다. 이 중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

시간에 따른 공간 밀집 비율을 분석한 결과, 프로그

자는 약 70%, 프로그램에 불참하는 인원이 30%를

램 시간에는 강당 공간 부족·대기 시간에는 대기

차지하였다. 보호자의 경우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

공간 부족·식사 시간에는 식사 공간의 부족의 문

하는 장애인 일부의 활동 보조 역할을 하며, 전체의

제점이 나타났다. 각 시간대 별로 특정 공간에 인원

25%를 차지하였다. 직원의 경우, 전체의 약 16.7%

이 밀집돤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복지관 측에서는

를 차지하며 이중 선생님은 40%에 불과하여 복지

강당 면적 부족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외부 시설

관 등록 장애인 이용자의 수에 비해 복지관측 인력

을 이용하였으나 이용자의 특성상 외부 이동에 많

이 매우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은 불편을 겪었으며, 식사 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식사 시간을 연장하여 식사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복지관 내 이용자들의 경험을 분석한 결과, 장애인

자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용자의 경우에는 하루 평균 7시간을 복지관 내에

A-3

서 보내며, 프로그램이 있는 1~2시간 이외에는 단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방향은 크게 ‘대기 활동 컨텐츠

순 대기 시간으로써 휴식 공간 또는 복도 등 복지

구성’과 ‘공간 재구성’으로 잡았다. 대기 활동 컨텐

관 곳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보호자의 경우에는 이

츠의 경우 이용자의 대기 활동 선호도와 인력이 지

용자의 활동 보조를 위해 항상 장애인 이용자와 함

원이 부족한 복지관 시스템을 반영하여 원예·감각

께 움직이며, 눈에 띄는 개별적인 활동은 없었으므

놀이·E-learning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장애인 이

로 장애인 이용자와 함께 묶어 고려하였다. 선생님

용자의 사회 교류를 높이며 여가 활동, 교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질 높은 휴식 을 위해서는 이야기가 있는 산책로와 낮잠 공간을 구성하였다. 공간 재구성의 경우 이동 동선이 짧은 직원 공간을 3층으로 몰아 장애인 이용자들의 수직 이동을 줄였고, 휴게 공간과 교육 공간 면적을 확장 하여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였으

C-2-2

C-3

며 잉여 공간을 활용하여 대기 활동 프로그램을 위 한 공간 구성을 하고 다양한 휴식 컨텐츠를 통해 이 용자들이 한 곳에만 몰리지 않도록 하여 공간당 밀 집 비율을 낮추어 장애인 이용자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며, 복지관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A-1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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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08

한국의 거리음식을 위한 이동형 노점 Mobile street stall for Korean street food

박상엽 Park, sang-yeob

Around 8,600 street stalls are operated in many places of Seoul, while walking along the street, street stalls that sell food could be easily seen. Local governments and citizens usually have bad awareness on street stall. Because, they cause inconvenience in walk and hindrance in aesthetic feature of city, such problems have not settled nevertheless the number had been decreased through several years and improved through new design. Largely there are two problems investigated through research data and site survey, first, the problem of storage. Each street stall used in Jongno-gu has available space around 1000CM3 to store. Here, when considering the space beyond reach, available space for actual storage decreases. Accordingly, supplies necessary for operation get difficult to be stored, and they cannot but be put around the stall. Lack of reflection of usability also became an important matter. According to an interview with a street vendor, 'The city said, they initially reflected the investigation result of searching the street stalls of Hong Kong, Taiwan, etc. on street stall design, however inconvenience increased while using new cart.' They should have investigated the use process of current Seoul street stalls and reflected this on design. This way, largely two problems were focused and the design was proceeded. As a plan to solve currently recognized problems, the researcher attempted structure change considering rearrangement of space and usability. Through the process to remove the space unnecessary or out of reach from the existing product, the researcher designed a draft to raise space efficiency in the same space, based on the problems that occurred during use process research progress.

서울의 곳곳에는 약 8600 여 걔의 노점이 운영되고 있고, 거리를 걷다보면 음식을 파는 노점을 쉽 게 볼 수 있다. 떡볶이부터 꽁치구이까지 다양한 음식을 쉽게 사 먹을 수 있고 간단한 요기를 하기 에 좋지만, 이런 노점은 지난 수년간 골치 아픈 문젯거리로 존재해 왔다. 정부지자체와 시민들은 노 점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 이유로는 보행의 불편과 도시미관을 저해 시키는 것인데 수 년 동안 수도 줄여보고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개선하고자 하였지만 문제는 해결 되지 않았다. 결국 노점은 지속적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고 이러한 인식 속에 노점의 위치는 점 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불편함을 가져다주는 노점은 전부 제거해야할까?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이것 은 누군가에겐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부지자체 또한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노점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단속을 강화하고 정책적 변화를 실행해도 개선은 되지만 해결을 되지 않는 사회현상을 보며, 방법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디자 이너의 역할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범주까지 나아가는데 의미를 두며 노점과 주변관계 속에 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관해 졸업연구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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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주제에 대한 사회적 배경에 대해 이해

보행자가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감소로 이

하고, 다음으로 진행한 단계는 사례연구이

어지게 된다. 또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노

었다. 사례대상 선정기준으로는 접근성을

점에는 식기를 씻을 수 있는 공간이나 음식

우선으로 하며 현재 서울시에서 시스템 구

조리에 사용되는 각종 재료나 도구를 보관

성에 대한 시도가 활발했던 곳을 선정한 결

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사용자는 스스로 임

과 종로구의 ‘특화거리 조성사업’ 해당지역

의로 필요한 구조나 항목을 변경하게 되고,

으로 설정하였다. 서울의 여러 구 중 현재

이에 따라 이동형 노점의 형태는 복잡하고

종로구에서 지정한 설계의 노점을 보면, 규

어지러운 상태로 놓이게 되었다.

격화된 노점을 보급하고 3년 정도의 실제 사용이 되었기 때문에 사례로써 적합했다.

수납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사용성 반영의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조성사업의 배경을

결여 또한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한

이해하고 실질적인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노점상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빌리면 ‘시에

현장조사를 진행하였다. 거리로 나가 노점

서는 당초 설계 당시 홍콩, 대만 등 각지의

을 관찰하고 체험하며 가시적인 문제점을

노점을 조사해 설계에 반영했다고 말했지

인지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 새로운 카트를 사용하면서 불편은 가중

심층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었다.

되었다.’ 고 했다. 다양한 나라의 노점의 연 구를 통해 나온 설계는 보다 훌륭하지 않을

연구 자료와 현장조사를 통해 크게 두 가지

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면밀히

의 문제점으로 나누었는데 먼저 수납에 대

들여다보면 그렇진 않다. 왜냐하면 각 국가

한 문제이다. 종로구에서 사용되는 노점은

마다 판매하는 음식은 다르고 이에 따라 조

수납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약

리방법 또한 전혀 다른 과정으로 진행된다.

1000CM3 이다. 여기서 손이 닿지 않은 공

사용과정이 다른 사례를 통해 나온 설계가

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사용하는데에 있어 편할리가 만무하다. 그

공간은 더 줄어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운

렇기 때문에 현재 서울의 노점이 사용과정

영에 필요한 물품들 모두 수납이 어렵게 되

을 관찰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하여야 했다.

고 점점 노점 주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크게 두 가지의 문제를 초점으로 두

설계 과정에서 노점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이에 따라 노점이 사용하는 면적은 보다 넓

고 설계를 진행하였다.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 인식한 문제점을 해

어질 수 밖에 없고 이는 도시미관의 저하와

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간의 재배치와 사 용성을 고려한 구조변경을 시도하였다. 기 존 제품에 불필요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공 간을 소거하는 과정을 통해 같은 공간에서 의 공간효율성을 높이고, 사용과정 연구과 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근거로 시안 을 설계하였다. 공간의 재배치와 구조변경 을 통해 나타난 시안을 1:1 사이즈 스터디 목업으로 구현하여 사용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문제점과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초기 연구단계에서 수 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델링을 진행하 였지만 실제로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편할 것인가를 떠올렸을 때 확신할 수 없는 한 계가 존재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실 사용자와 유사한 실험자를 모색하 고 면밀한 사용과정의 나열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확인하고 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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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용실험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오류와 피드백을 접했다. 가령 팔의 동선에 따른 장애 발생 요소나 사용자의 몸에 익은 습관에서 나오는 공간사용 등 반복되는 실험을 통해 위치와 치수를 규정해 나갔다. 기존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제거하는 작업과 동시에 종류에 따라 필요한 수납공간의 넓이와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구조설계에 반영하였다. 하부 수납공간에 있어서 냉장 수납공간을 중앙에 위치시켜 조리단계 에서 동선을 최소화하였고, 식재료와 조리도구 등 다양한 크기에 맞는 수납공간으로 재구성하였다. 상부 수납공간의 경우 작은 키의 사용자도 이용제한이 없으면서 큰 키의 사용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높이를 설정하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사용하지 못했던 공간을 1방향 접근이 아닌 4방향 접근을 통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최소화 하였다. 또한 기존에 제품에서 없었던 개수대와 식수 수납공간을 내부에 위치시킴으로 공간 밖의 항목을 줄이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프레임 자체의 폭이 10% 감소하였고, 수납공간의 개선을 통해 이동형 노점이 차지하는 이외의 공간을 사용할 필요성이 감 소하였다. 이를 통해 보행자는 100MM 이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기존의 제품에 비해 보다 원활한 보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수납공간의 확보는 노점이 정돈된 상태로의 운영을 가능하게하고 이는 보행자의 이동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거리의 미관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연결된다. 또한 이동형 노점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보관이다. 이동형 노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운영시간 외에는 도로가 아닌 보관장소로 옮겨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점은 보관을 위해 매번 이동되어야 하고, 보관되는 시간 동안은 외부로 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노점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이동에 용이한 형태로 설계해야만 했다. 이동하는 과정 중에 걸리는 부분이 없기 위해 완벽한 직육면체로 구성하고, 직육면체의 형태적 특성을 이용해 외부와 차단되는 구조를 설계하였다. 운영할 때나 운영되지 않을 때 모두 도시미관에 해를 끼치지 않은 형태로 설계할 수 있었다.

앞에서 언급되었듯 거리의 노점들이 궁지로 몰리는 큰 이유는 도로점유에 따른 불편과 도시미관 저하로 인한 것이었다. 그리고 디자이너로써 실제 사용자를 위한 설계를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고 이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전에 이런 질문을 들은 적이 있다. ‘디자이너는 정말 필요한 존재일까?’ 디자이너는 사회가 필요해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 스스로 자신이 필요함을 증명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번 연구가 필요함을 증명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 첫 시도로써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용자의 활동거리를 축소시키는 ㄷ자 형태의 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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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09

선박용 자동항법장치 디자인 Vessel autopilot

김대하 Kim, daeha Autopilot is an equipment that automatical-

자동항법장치란 선박이 항해 시, 바람이나 조류에 의해 선박의 항로에 오차가 생기는 것을 자동으로 수

ly corrects and operates error in course of

정 및 운항하는 장치이다. 제품과 관련된 시장조사와 더불어 사용자 및 사용 환경 분석(조타수와 선박

vessel made by wind or tide while sailing. Along with market survey related to the product, this research established design concept by deriving three key words, 'firm-

의 조타실)을 통해서 ‘견고함, 전문성, 직관성’ 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도출하여 디자인콘셉트를 설정 했다. 디자인 과정에서는 전체적으로 반사가 적은 견고한 소재를 사용하고, 재질과 색상차이로 사용영 역을 분리하며, 어두운 색상의 사용으로 전문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도록 했다.

ness, professionalism, immediacy' through the user and use environment analysis (steersman and steering house of the ves-

01. 연구배경

sel). In design process, this research utilized firm material that has little reflection

자동항법장치란 선박이 항해 시, 바람이나 조류에 의해 선박의 항로에 오차가 생기는 것을 자동으로 수

on the whole, separated using area with

정 및 운항하는 장치이다. 최근 들어 선원연령의 증가 및 승선정원이 축소됨이 따라 승선원의 업무 압박

material and color difference, and provided professional image by using dark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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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해양사고 증가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연구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고 자동항법장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에이피에스와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02. 연구과정

03. 연구의 목표

자동항법장치는 특수한 환경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시장조사가 더욱 중요했다. 타

무엇보다 국내시장의 자동항법장치는 해외 제품의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또

사 경쟁제품들과 차별성을 두되, 선박의 규정과 장치의 국제규격 등 일종의 트렌드를

한 이번 연구주제와 같은 스탠드 타입의 콘솔의 경우 대부분 조타실 구성을 위해

따라야했기 때문이다. 제품과 관련된 시장조사와 더불어 사용자 및 사용 환경 분석(

서 각 선박부품 회사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제품을 콘솔 제작 업체로 보내서 제

조타수와 선박의 조타실)을 통해서 ‘견고함, 전문성, 직관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작하고 있다.

도출하여 디자인콘셉트를 설정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장비 사양에 맞춘 콘솔 제작 기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각 장 디자인 과정에서는 전체적으로 반사가 적은 견고한 소재를 사용하고, 재질과 색상

비간의 연동 시 통신 오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하여 앞서 말

차이로 사용영역을 분리하며, 어두운 색상의 사용으로 전문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도

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내시장의 확대 및 자동항법장치의 국내 기술개발에 발돋움

록 했다. 자세한 과정에서는 항법장치라는 점에서 제품이 사용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이 되었으면 한다.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품의 조작부가 가장 중요했다. 각 조작부들은 사용과정 분석 을 통해서 상태표시 디스플레이와 연관된 스위치들,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중요도 가 높은 스위치들, 항시 사용되는 스위치들,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하여 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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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0

선박용 자동항법 장치 디자인 Vessel autopilot design

유정은 Yu, jeong-eun Recently crewmen’s age rises and fixed number of embarkation decreases along with increase of worn out vessels. Here, marine accidents also is increasing. Automatic steering system enables sailing in any place within the vessel with portable remote control, accordingly, manpower shortage could be settled, fuel consumption decreases due to straight line sailing, also, sailing hours could be reduced due to automatic modification of track error, therefore, exact sailing is possible. Above all, due to the advantage that it could be easily used due to easy operation, which could solve such problem. Currently, domestic autopilot is conducted by a few Korean manufacturers, since it is treated as a special field. I analyzed the existing products based on overseas competing product group analysis. Through the analysis, I determined rearrangement and association of operating part are required in the use process, also, more clear and easy operating method is required, promptness is required in case of special user, 자동항법장치란 선박 운행 시 바람

‘steersman’ and urgent situation, and there are various steel structures that exist in the tough environment of sailing vessel and surroundings, in respect of use environment.

이나 조류와 같은 요소가 영향을 주

Accordingly, I conducted a work on the concept of immediacy, firmness, and profes-

어 항로에 변화를 주는 것을 방지

sionalism as the key words.

하는 장치이다. 수동조타 시 항적이 곡선이라면, 자동항법장치를 사용 한 항적은 일직선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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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후선박 증가에 따라 선원의

선 항해로 연료 소모가 적고, 조류

연령이 증가하고 승선정원은 감소

와 풍향에 의한 항로 오차를 자동수

하고 있다. 이에 해양사고 또한 증

정 해 운항시간은 단축되고 목적지

가하는 추세이다. 자동 조타 시스템

까지 정확하게 운항 가능하다. 무엇

은 휴대용 리모컨으로 선박 내 어

보다 조작이 편리해 쉽게 사용할 수

느 곳에서나 항해를 할 수 있어 인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러한 문제를

력난이 해소되며, 목적지까지 일직

해결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자동항법장치는 특수 분

해외 경쟁 제품군 회사들은 검은색

기존의 LCD는 작은 화면과 많은 정

야로 처리되어 국내 몇 개의 제조사

과 회색 톤의 사용으로 시각적인 정

보로 구분이 모호해 가독성에 문제

가 담당하고 있다. 조타실 구성을 위

밀함과 신뢰성을 제공하며 조작부의

가 있음을 발견했다.

해서는 각 선박부품 회사에서 생산

용도나 특성에 따라 배치나 형태 등

분석을 통해 사용과정에서 조작부

되거나 수입된 제품을 콘솔 제작 업

으로 확실한 구분을 했다. 또한 평

의 재배치 및 연관성이 필요하고 보

체로 보내 제작하는 추세이다. 자동

평한 전면부에 곡선이 들어간 형태

다 명확하고 쉬운 조작법이 요구됨

항법장치는 크게 콘솔형 타입과 포

가 더해지거나, 단차를 통해 지루함

을 알 수 있었고, ‘조타수’라는 특수

터블형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나

을 감소시킨다는 특징이 있었다. 경

한 사용자와 긴급한 상황 시 신속함

는 에이피에스와 산학 협력을 통해

쟁 제품군 분석을 바탕으로 기존제

이 요구되며, 사용환경에 있어 항해

포터블 타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품 분석을 해 보았다.

중인 선박이라는 거친 환경과 주변

하였다.

에 존재하는 다양한 철제 구조물이 포터블 타입의 전면부는 모드 스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치, 편차조정, 타각비, 감도, 조명, LCD, 좌우 램프와 스위치로 구성되

이에 따라 직관성, 견고함 그리고 전

어 있다. 사용과정 분석을 통해 장

문성이라는 키워드를 컨셉으로 작

치 별 사용빈도를 알 수 있었다. 이

업을 진행하였다. 사용자와 직접적

러한 분석은 장치의 중요성과 사용

인 접촉을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자의 접근성을 파악하고자 함이었으

명확하고 쉬운 사용을 위해 직관성

며, 사용에 편리한 조작부 배치를 위

을 부여하고, 항해 중인 선박의 특

함이었다.

수성에 맞게 견고하게 만들었으며, 조타실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전문적 인 사용자의 전문성이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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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1

실내 식물 재배기, 자라라 Interior plant cultivator, Jarara

신나경 Shin, nagyeong

아래의 도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근 들어 ‘자연 친화’에 대한 관심 도가 급증하여 관련 제품이나 TV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결과물들 이 나오고 있다. 그에 반해 현대인이 살아가는 공간은 점점 더 ‘자연 친화’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이에 아이들은 식물을 접해볼 기회 가 거의 없으며 자연에서 나는 먹거리가 어떻게 자라고 재배되는지 조차 모른다.

이러한 요구 와 문제점을 충족, 개선하기 위해 가정용 식물재배기 ‘자 라라’를 구상했다. 식물재배기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30~40대 주부로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자녀의 학습용과 자신 의 취미(식물을 가꾸는, 재배하는 일)를 목적으로 식물재배기를 구매 한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식물재배기는 이러한 요구 를 반영하지 못하고 단순히 길러 먹는 기능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자 라라’는 기존 재배기와 달리 토경재배 방식을 사용하여 재배 가능 식 물의 폭을 넓혔고, 아이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여러 긍정적인 요 소들을 갖고 있다. ‘자라라’는 세 개의 땅(화분)과 해(led)와 구름(비구 름)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는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충분한 햇 빛과 적당한 수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키워 먹음으로써 농촌생활을 간 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식물재배 시 관리가 쉬운 저면관수 기법을 사용하여 실내 에서도 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저면관수 기법이란 흙이 수분을 자가조절할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한 물주기 방법으로, 큰 물받이 통이 있고 그 안에 화분의 밑부분이 잠기게끔 놓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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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ace where modern people live gradually grows apart from 'nature friendship'. Here, children have almost no opportunity to experience plants, and they do not know how the foods from the nature grow and are cultivated. To satisfy and improve such demand and problem, we devised 'Jarara', a home plant cultivator. ‘Jarara’ broadened cultivation available plants, differently from the existing cultivators, which enables the children to learn that enough sunlight and proper humidity are required for the plants to grow well through interesting stories. Also, children can indirectly experience rural living by growing and eating them by them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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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2

한식당을 위한 식기 디자인 The bowls only for Korean restaurant

황다은 Hwang, da-e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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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식당을 위한 그릇이었을까.

소녀방앗간, 모두의 마음 속엔 소녀가 있대요.

최근 현대인들의 ‘집밥’에 대한 향수로 인해 한식에

거창하게는 산학협력, 실질적으로는 자문을 ‘소녀

대한 긍정적 인식과 ‘집밥’이라는 건강함을 추구하

방앗간’으로부터 구해 식기세트를 만들 수 있었습

려는 흐름으로 과거와 달리 ‘한식당(가정식)’이 새롭

니다. 그릇들은 ‘소녀방앗간’의 메뉴와 현재의 식기

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적인 한식을 즐겨

구성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봄과 초여름에

찾는 소비자들 또한 증가하였으며, 메뉴 구성의 경

대표님과 식당 직원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불편한

우 기존 한식당에서의 2인 이상의 찬을 내오는 방식

점, 소녀방앗간의 콘셉트 등 많은 정보를 얻고 음

대신 1인 기준의 세트로 제공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식을 제공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사용성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주로 각기 다른 기 성품들을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식당이라는

또한 ‘소녀방앗간’ 콘셉트인

작업 공간의 특성에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음식 제공 시 상차림 문제와 음식에 따른 그릇의 심미적 요구 를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청정지역의 신선한 재료를 담백한 요리법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자연에서 나온 그 대로의 식재료를 가장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제공

따라서 식당 내 공간적 특성에 적합하고 음식에 따

하고자 하는 소녀방앗간의 기본 생각입니다.”

른 심미적 요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식기를 제안하 고자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을 담아 그릇의 의미를 담아보았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 출처: 소녀방앗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obang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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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식재료는 요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됩니다.

백자토 위에 갈색 뚜껑이 올라간 모습은 흡사 도토

Most of the restaurants use by combining ready-

이 과정에서 요리는 그릇에 담겨 소비자들에게 전달

리 혹은 갈색 열매를 연상시켰습니다. 그런 모습의

made articles, however that could not be proper

되며 요리를 담은 그릇도 단순 제품을 넘어 자연을

예쁜 말이 있을까? 영어보다는 한글이 예쁘지 않을

소비하는 매개체로써 작용한다는 콘셉트를 구상하

까 하는터에 순우리말 중 도톨밤이라는 단어를 알

였습니다. 그릇은 천연 재질인 흙으로 구성되어 있

게 되었습니다.

기에 그 또한 자연물로 자연이 자연을 담는다는 주 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for the characteristics of workspace, restaurant, also, it is difficult to reflect esthetic demand of bowel along with table setting and food while providing food. Therefore, this research conducted graduation project to suggest the tableware

도톨밤 [도톨-밤]: 도토리 같이 동그랗고 작은 밤.

that is proper for space characteristic within the restaurant and esthetic demand along with food.

도톨밤 그릇

순우리말의 모양새를 나타내는 말로 한식을 위한 그 릇으로 부르기에 적당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도토

구성은 요리/산나물밥 그릇, 국그릇, 반찬종지, 트

리 같이 동그랗고 작은 밤 모양의 그릇에 담아먹는

레이, 나무덮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릇들의 경우

한식은 맛있지 않을까요?

Clean food materials are provided to the consumer through cooking. In this process, it was conceived that food is contained in the bowl and delivered to the customers, and the bowel that contains the food acts as a medium to con-

백자토로 제작되었으며 트레이와 나무 덮개는 월넛

sume the nature beyond mere a product. Since

재질입니다. 크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the bowel is composed of soil, natural material, accordingly, the project was proceeded with

산나물밥(요리): 160 X 65

the theme that the nature contains the nature through such natural material.

국그릇: 110 X 45 반찬종지: 90 X 24 트레이: 420 X 300 나무덮개: 160 X 10 (단위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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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3

유아들의 배변훈련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potty pong potty pong, which smoothly help toddlers’ toilet training

김지은 Kim ji-eun ‘Toilet training’, representative thing for the children to pass, should be more carefully conducted on the children, which stage requires more compliments than discipline. Therefore, in order to raise success rate during toilet training, the researcher investigated the difficulty of the existing toilet training. When toilet training by suddenly letting children sit on the same toilet as the existing chair, children often did not feel the feeling of excreting itself, accordingly, some children suffer from constipation against their will, since they were sat on the toilet reluctantly. To solve such difficulty, the researcher applied ergonomic help to children’s toilet, the shape of potty pong is made of curve on all sides, i.e. the bottom support goes down and the knee part ascends, accordingly, inducing the children to bend the waist 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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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발달이론에 따르면, 2~4세에 해당하는 제2단계는 자부심, 수치심 이 형성되는 시기로, 스스로 한 행동이 반복적으로 실패하거나 좌절당하면 아 동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며 성격 형성과정에서 자존감에 영향 을 준다. 때문에 이시기에 대표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배변훈련’ 은 아이에게 보다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며, 훈계보다 칭찬이 많이 필요한 단계이다. 그래서 배변훈련 중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하여, 기존의 배변훈련이 어떤 어려 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보통 기저귀 찬 아이들은 쭈그려 앉거나 일어 서서 변을 본다. 그런데 갑자기 의자와 같은 기존의 유아변기에 앉혀 배변훈 련을 시키면 아이가 변을 보기 위해 힘을 주는 느낌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 고, 그래서 억지로 변기에 앉히게 변비를 앓는 아이가 많고, 훈육과정에서 엄 마와의 애착형성에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더러 있다.

현 시대에는, 아이들을 야단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기저귀를 뗄 수 있도록 유 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더더욱 자연스러운 유 도과정이 필요한 추세이다. 그러한 점을 돕기 위해, 성인 변기 이전의 중간단 계라고 할 수 있는 유아변기에 인체공학적 도움을 삽입하였는데, potty pong 은 모든 면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엉덩이 받침대가 내려가고 무릎이 올라오게 하는 형태를 가짐으로써, 무릎이 들리고 허리가 숙여진 자세를 유도 한다. 그렇게 되면 장의 모양이 수직형태가 되어 배변이 원활하게 되는데, 아 이가 기저귀단계에서 본능적으로 쭈그려 앉아 변을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곡선형태에 앉히게 되면, 성인변기에 적응하기 이전에 아이에게 ‘앉 아서 힘을 주는 느낌’ 을 보다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다. 배변 받이는 세척 이 용이하도록 분리되고, 손잡이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아이의 발육상태에 따 라 길이조절이 가능하다. 생김새는 굉장히 추상적인데, 실험 결과 아이에 따 라 달팽이를 연상하기도 하고, 고래를 연상하거나, 또는 자동차라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다. 아이의 기호에 맞게 색상을 골라주면 캐릭터화는 아이들의 머릿 속에서 이뤄지고, 이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형상화 시키는 능력을 길 러준다. 이렇듯 potty pong은 유아심리와 인체공학적 특성을 활용하여 아이 들이 정서적, 육체적으로 원활한 배변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 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배변훈련이,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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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4

Crimson Self-protection spray management of New senior

양민규 Yang, min-gyu

Along with national income increase and spread of leisure culture, camping is rapidly getting activated. Accordingly, central government, local government, and private companies are creating various camping sites and users are rapidly increasing. As the result of observing camping sites of several regions of Korea, it was apprehended that there are many difficulties in moving luggage to the camping site after moving by car to the entry of camping ground. To have camping for a day or more, lots of equipments and luggage are required, and there’s a difficulty to move them to the camping site, which is quite far from the parking lot. In many cases, individual luggage car or handcart is utilized, which is provided by the camping management office, which requires improvement, since the means of moving have lots of inconvenience

‘크림슨’ (호신용 스프레이)은 국내 경찰들의 열악한 장비에 대한 많은 영상과 호신용 스프레이의 개인보호능 력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 주제였다. 많은 호신용품을 판매하는 회사에서는 (허가가 필요 없는)펌프식 호신 용 스프레이가 강력하고 개인의 보호에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홍보를 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호신술, 개인 보호 등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펌프식 호신용 스프레이를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안전이 더욱 위험 해질 수 있다.’ 라는 의견을 내보였다.

이런 실상을 바탕으로 나는 경찰장비의 강화와 호신용 스프레이를 좀 더 효율 있는 제품으로 변환을 하고 싶 었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경찰에 대한 법을 확인 하던 중 ‘체증’이라는 법적 증거물 확보 행위의 중요성과 필 요한 요구목록 등을 마련하여 제품 디자인에 활용하였다.

이러한 연구로 경찰의 보호 장비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범죄(개인보호)에 대비하기 위한 최소 장비에 대한 관 심의 증가를 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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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5

매일 아침을 간편한 착즙 주스 한 잔으로 Convenient cup of juice extraction every morning 전서경 Jeon, seogyeong

Due to the eating habits going against the nature, modern people are still suffering from pain. Excessive stress, lack of exercise, wrong eating habits, etc. are the cause of obesity, which causes various adult diseases. It is a research result that was already determined that eating lots of vegetables and fruits are necessary in order to be healthy, however it is not easy for busy modern people to eat vegetables and fruits every day. By using crude liquid machine, we can conveniently drink over 7 dishes of vegetables and fruits, daily dose, in one cup of juice extraction. Also, extraction juice has abundant nutrition, since it raises other major nutrient absorption rate of vegetables and fruits by partly removing dietary fiber and includes seed and bark in the juice. In order to dissolve the inconvenience of the existing product, this product combined screw and net in one part, and made bumps on the drum by removing rotation brush.

자연을 거스르는 식습관으로 현대인은 아직도 고통 받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은 비만의 원인이 되며, 이는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연구 결과이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매일 꼬박꼬박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착즙 주스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였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원액기를 이용하면 하루 권장량인 7접시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착즙 주스 한 잔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착즙 주스는 식이 섬유가 일부 제거되어 채소와 과일의 다른 주요 영양소 흡수율을 높이고, 씨와 껍질까지 주스로 담아내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다.

따라서 작업 공간과 보관 공간 확보를 위해 부피를 줄이고, 간편한 조립, 분해, 세척을 위해 부품수를 줄인 한컵 전용 원액기를 디자인하였다. 기존 제품의 스크류와 망을 하나의 부품으로 합쳤고, 회전 브러 쉬를 없애는 대신 드럼에 돌기를 만들었다. 한컵 전용 원액기를 이용하여 매일 아침을 간편한 착즙 주스 한 잔으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기존 원액기는 세척, 조립, 분해, 보관 등의 과정에서 불편한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기존 제품은 드럼 안에 회전 브러쉬, 망, 스크류를 제대로 조립해야만 호퍼가 닫히는 방식이다. 각 부품끼리 조립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한 번 사용할 때마다 조립, 분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많은 부품으로 인해 조립, 분해, 세척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아 져서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그리고 부피가 너무 커서 작업, 보관 시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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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6

rollBOX Eco-friendly shoe box reuse

이지영 Lee, jiyeong

01. 연구 배경

현대에는 경제규모확대, 산업구조 고도화, 소비자의 다양한 구매욕구로 인해 소비량이 급속히 증가되었고 그로인해 일어난 포장폐기물은 매일 1만 8 천톤 이상, 총 쓰레기 중량의 30% 부피의 50%를 차지하게 되었다. 포장은 부 피도 크고 제품보호라는 일회성 기능을 다하고 나면 쉽게 버려지기 때문에 환 경문제의 주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인간과 환경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Recently packaging waste has been issued as the major cause of environmental problem, which began to threaten healthy life of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보호 및 보관 기능에서 더 나아가 판매촉진을

human and environment. Nevertheless, companies are continuing

위한 마케팅 도구로도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기업에서는 포장이라는 부분에

lots of design researches on packaging. Due to packaging types

대해 많은 디자인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점점 다양해지는 포장종류들과

that are getting more diversified and special treatment techniques,

특수처리기법 들으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능해지는 포장제품들이 많아지고

there are more and more packaging products that are impossible to

있어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재사용되는 패키지제품을 디자인하 고자 하였다.

reuse, accordingly, this research intended to design the package products that can be reused in order to improve such problem. Shoe packaging has large volume compared to other clothes packaging, brand identity is more strong, therefore, it was selected

연구 결과 우리 주위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포장제품은 의류제품이고 특히

as the research subject. Multi use storage shoe box, proper for

신발박스는 하루에도 몇만톤 이상이 버려지고 있다. 신발포장은 다른 의류

single household, could be utilized as a desk and help space

포장에 비해 부피도 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더욱 강하기 때문에 주제로

utilization, also, available for 3-way transformation, which was

선정하게 되었으며 SKONO라는 신발회사와 산학활동을 함께하게 되었다. SKONO는 20~30를 타겟으로 한 중저가 브랜드로 자연과 사람이

to the user’s necessity. Shape transformation is done with simple folding method, use type differs in respect of folding and putting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노르웨이 브랜드이다. 특히 실용

the direction thereof. Color is made of modern colors that SKONO

적인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신발박스를 재이용한다는 컨셉과 잘 맞아서

pursues, which were arranged to well harmonize with shoe color.

선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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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bled for storage and arrangement of various things according


02. 연구 내용

타겟층은 주로 중소득층의 학생에서 직장인까지로 그들의 문화와 생활환경에 맞게 재사용이 이루어지도록 디자인하였다. 학교와 직장으로 인해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1인가구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다용도 수납 신발박스는 책상 및 공간활용을 돕고 3가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여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물건들을 수납, 정리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골판지의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특성을 이용해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있는 서적들부터 인테리어 전시물품들까지 수용가능록 하였고 투톤색상이 어우러 진 종이를 접지시켜 집안에 사용해도 거부감이 없도록 디자인하였다. 형태변형은 간단한 접이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어느 방향으로 말아서 놓는냐 에 따라 이용형태가 달라지게 된다. 색상은 SKONO에서 추구하는 모던한 색 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03. 기대 효과

사용자가 신발박스를 삶속에서 재이용함으로 지속적인 브핸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자연스러운 브랜드와의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친환경적이고 실용적인 브랜드의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고 SKONO만의 특색 및 컨셉 또한 구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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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7

모두가 사용가능한 2단 높낮이 조절 책상 Twitable 2-step height adjustable desk for everyone, Twitable

박성준 Park, seongjun

Sitting long causes not only causes various kinds of disc, anal disease, heart disease, and cancer by overtasking the body, but also raises death probability. Such 'sitting diseases' cause big problems in body, enough to be called new smoking. To solve such problems, standing office culture, which adjusts balance between sitting hours and standing hours, is being popularized. The biggest problem of the existing standing desk is, the price range that is felt too high. The researcher determined to design a standing desk which is lowered with price by enabling height adjustment manually through using spring.

현대인들은 남녀노소 불구하고 하루 8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낸다. 학교와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 밥을 먹는 시간, 출퇴근 시간에도 항상 바 닥이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선호하 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시간 동안 앉 아 있는 것은 신체에 무리를 주어 각 종 디스크, 항문 질환, 심장 질환, 암 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망확률까지 높인다는 결과들이 나 온다. 이런 ‘좌식 질환’들을 새로운 흡 연이라고 할 만큼 인체에 큰 문제점을 불러일으킨다.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 은 이런 질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 각하기 쉽지만, 페닝턴 생물의학 연구 센터의 마크 해밀턴 같은 전문가들은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흡연은 해로 운 것처럼, 강도 높은 운동이 좌식 질 환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고 입을 모 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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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앉아 있는 시간과 서 있는 시간의 균형을 맞춰주는 입석스탠딩 사무 실오피스 문화가 퍼지고 있다. 이미 유럽에는 20년 전부터 높낮이가 조절되는 입석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정보통신기업들이IT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IT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다양한 ‘좌식 질환’을 앓게 되고 이는 생산성에도 치명 적인 문제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AOL, 구글 등 다양한 IT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입석스 탠딩 데스크를 지급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국내 기업에도 입석스탠딩 문화가 퍼지고 있는데 역시 정보통신기업 IT기업 혹은 마케팅, 디자인 기업에 먼저 도입되고 있다.

학제간의 주제를 입석스탠딩 데스크를 결정하면서 어떤 사용자들이 입석스탠딩 데스크가 필요할지 자료 조사를 하는 것으로 1년간의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만큼 한 국은 좌식생활이 굳어져 있고 내 몸을 위해 서서 일한다는 개념 자체를 아예 생각하지 못하였다. 심 지어 서서 일하는 것에 대해 강렬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입석스탠 딩 데스크가 어떤 사용자층에게 필요할지 뿐만 아니라 그 사용자층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득할지를 고민했다. 가장 먼저 설정했던 사용자층은 역시 IT 종사자와 디자이너같이 30~40대 전문직 종사자 들이었다. 이 사람들은 입석스탠딩 데스크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설득시키기 가 훨씬 더 수월하고 새로운 문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일반 책상보다 다소 비싼 입석스탠 딩 데스크를 살만한 충분한 경제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사용자층은 중학교부터 고등학생까 지 설정하였다. 이 사용자층은 사실 학생들의 부모님이 타겟이다. 자녀용 가구의 특성상 인체공학적 인 부분을 상당히 고려하여 구매하며, 중간이윤에 대한 거부감도 다른 가구에 비해 상당히 덜한 편 이다. 이러한 자료조사 결과 중학교부터 30~40대 종사자들 모두가 사용 가능한 입석스탠딩 데스크 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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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입석스탠딩 데스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높게 느껴지는 가격대이다. 2~5만 원대 중국산 책상들이 즐비 한 상황에서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으로는 선뜻 구매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베 리데스크 사에서 내놓은 탁상에 올려놓고 쓰는 높낮이 책상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가격대는 30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로 일반적인 책상보다는 비싸지만, 모터를 사용한 다른 입석스탠딩 데스크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한다. 아직 한국의 사용자들은 입석스탠딩 데스크를 구매하기 위해선 이 정도의 가격만 지급할 의사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모터를 사용한 전동식 입석스탠딩 데스크보다 스프링 을 사용하여 수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하게 하여 가격을 낮춘 입석스탠딩 데스크를 디자인하기로 한다. 하지 만 유압 리프트를 사용하는 전동식 입석스탠딩 데스크와 달리 수동식 입석스탠딩 데스크는 높낮이 조절 폭 이 좁아 학생용과 성인용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구주제는 전동식 데스크처럼 비싸지는 않지만, 수동식 데스크가 가지고 있는 단점인 높낮이 조절 폭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되었다.

우선 치수사이즈 코리아에 들어가 설정된 사용자층에 대한 신체 통계자료들을 살펴보았다. 중학생 신장의 최저치와 20대 성인 신장의 최대치를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는 633mm의 높이 조절 폭이 필요하였다. 하 지만 각자 개개인에게는 400mm 미만의 높이만 조절 돼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런 통찰력을 바탕으로 개인에게 필요한 높이와 모두에게 필요한 높이를 분리하여 조절하도록 하였다. 책 상다리 쪽과 상판에 각각 높이 조절이 가능한 부품이 들어간다. 책상을 처음 세팅할 시, 앉은키에 맞춰 다 리의 높이를 조정한 후 평소에는 위쪽 상판만 높이 조절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높이 조절을 파트 를 나눔으로써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사용 가능하면서 모터를 사용하지 않아 저렴한 입석스탠딩 데 스크를 디자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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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8

캠핑용 운반카트 Transport cart for camping

장영재 Jang, yeongjae Along with national income increase and spread of leisure culture, camping is rapidly getting activated. Accordingly, central government, local government, and private companies are creating various camping sites and users are rapidly increasing. As the result of observing camping sites of several regions of Korea, it was apprehended that there are many difficulties in moving luggage to the camping site after moving by car to the entry of camping ground. To have camping for a day or more, lots of equipments and luggage are required, and there’s a difficulty to move them to the camping site, which is quite far from the parking lot. In many cases, individual luggage car or handcart is utilized, which is provided by the camping management office, which requires improvement, since the means of moving have lots of inconvenience.

1. 디자인 목표

[명사] 바퀴를 달아서 굴러가게 만든 기구. 사람이 타거나 짐을 싣는다. 국민소득증대와 여가문화 확산에 따라 캠핑이 빠르게 활성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이 나서 다양한 캠핑사이트를 조성하고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 러지역의 캠핑사이트를 관찰한 결과 캠핑장 입구까지 차로 이동한 후 캠핑사이트까지 짐을 이동시키는데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루나 그 이상의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장비와 짐이 필요하고 이를 주차장에서 거리가 꽤 되는 캠핑사이트까지 이동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 많은 경우 개인의 짐차나 캠핑관리소에서 제공하는 리어커를 이용하는데 현행 이동 수단에는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아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

2. 디자인 필요성

국내캠핑장의 수익은 2009년에 1000억원 규모의 시장에서 2012년 5000억까지 수익이 5배 이상 증가하였다. 또한 이용객수도 2008년에 비해 2010년에는 약 6배 이상 이용객이 증가한 것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매년 늘어나는 캠핑이용객수로 인해서 정부에서도 편의시설과 접근성 이 뛰어난 캠핑장을 조성하기 위 해 추진을 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투자 하는 방식으로 2011년 6곳, 2012년 3곳 등 신규 캠핑장도 점차 늘려 갈 계획이며, 2015년 이 후엔 한 도에 10곳씩 80곳의 캠핑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전국의 캠핑장은 2013 년 7월 기준으로 600~1300여 개소로 추산되나, 운영주체, 소관 부처, 소유주 등이 명확히 파악된 캠핑장은 총 602개소가 되며 민간운영이 72.3%, 공공기관 운영이 27.7%를 차지하며, 공공기관 운영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마을공동체가 58%, 자연휴양림 관리소가33%, 국립공원 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이 러한 캠핑장의 인기에 힘입어 연도별 인기상품에서도 2011년 18 위에서 2012, 2013년은 10로 순위가 상승 했 다. 이만큼 캠핑이 현재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 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국내 캠핑시장 수익

2009 2010 2011 2012

국내 캠핑시장 이용객 수

1,000 2,000

2009

17,868 10,515

88,490

5,000 (단위: 억원) (조선닷컴, 2012.01.27)

33,184

392,403

5,293

286,392

경기 연천군

2008 (단위: 명)

90,074

23,832

경기 가평군

90

2010

417,000

3,000

84,064

강원 동해시

13,744

2 ,456

전남 해남군

9,025

3,643

경북 문경시


3. 연구진행 3.1. 현장관찰 ㆍ캠핑장 : 노을캠핑장 ㆍ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ㆍ날짜 : 2014. 09

캠핑준비

이동

캠핑장

이동

캠핑정리

캠핑장은 각자 캠핑장에 따라 사이트로 이동하는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서울에 있는 노 을캠핑장, 난지캠핑장과 자가용과 합께 할 수 있는 캠핑장, 산&바다 캠핑장 등 다양한 방식의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노을 캠핑장에 다녀왔다.

캠핑장:이동, 노을캠핑장 먼저 캠핑에 순서를 크게 보자면 캠핑준비, 캠핑장, 이동, 캠핑정리 이렇게 볼 수 있다.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침낭, 테이블, 의자 등 마찬가지로 캠핑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텐트, 타프, 아이스박스, 날짜:캠핑장에서 2014. 9.먹을 음식들을 사러 마트로 이동을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고 다음으로는 한다. 마트에서 음식을 구입 후에 자가용을 타고 노을캠핑장으로 이동을 한다. 노을캠핑장은 사이트까지 자가용을 끌고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먼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려놓 은 후에 다시 그 짐을 가지고 전기자동차 정류장으로 이동을 한다. 전기자동차가 도착하면 캠 핑용품 짐을 전기자동차에 싣고 사이트로 5분정도 이동을 하고 도착하면 바로 사이트가 아닌 정류소에 물건을 내리고 캠핑장에 비치되어 있는 수레를 사용해서 물건들을 싣고 사이트 까지 가깝게는 10m 멀게는 80m 정도 이동을 하게 되어있다. 보통 캠핑용품을 옮기는데 1회로 모든 물건을 옮기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였다. 캠핑장에서 집으로 가는 방법도 위에 캠핑장으로 가는 방법과 같다. 3.2 정량분석

한 가구의 기본적인 캠핑용품 무게는 약 147.2kg로, 10kg 박스 14.5개에 해당하며 시중의 짐 차로 해결이 어렵다. 이용객은 자기 짐을 주차장서 캠프사이트까지 효과적이고 편하며 안전하 게 이동시킬 수 있어야한다. 캠핑장은 서비스디자인 차원에서 이용객에게 짐의 운반수단을 제 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의 짐차나 리어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안전하고 사용이 쉬우며 동시에 공용, 공공시설로 유지보수성이 좋고, 내구성이 강하며, 캠핑장의 지형 및 전체적 경관 과 어울리는 짐운반 수단으로 전용 캠핑카트의 디자인이 필요하다.

3.3 요구사항 분석

- 남녀노소 캠핑카트 사용자가 직접 물건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새로운 제품. - 자동차에도 쉽게 짐을 실고 내릴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의 필요성 인식

3.4 기초대안 비교분석

현재 짐을 옮기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을 조사해서 표로 만들어 보고 이러한 제품을 중 에 가장 편하게 짐을 옮기고 수납이 쉽고 보관이 편한 부분과 방식을 이용하여 새로운 캠핑카 트 디자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새로운 제품 디자인을 위해서 전체적으로 기존제품의 현황을 조사했다. 분류는 크게는 쇼핑카 트, 수레가 있었으며 사람을 태우는 제품으로는 유모차, 보행기, 휠체어로 묶었다. 기존제품의 장단점을 알아보기 위해 크게 5가지 (운반기민성, 운반안정성, 사용편의성, 보관/관리성, 가격 성) 로 분류해서 점수를 체크하였으며, 다른 부가적인 기능들이 포함되면 좋은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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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19

뉴시니어의 개인 일상 건강 관리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Smart health care system for individual ordinary health management of New senior

장유림 Jang, yurim

New senior implies baby boom generation(1955 birth to 1963 birth), 14.6% of whole population. New senior has become the 50s who began to have chronic disease and should manage health for their old age. Chronic disease management and preventive health management should be conducted continuously in ordinary life, accordingly, healthcare system that they can conduct daily health management by themselves is necessary. Recently, as the supply rate increases, new seniors also have been exposed to IT, therefore, they are more familiar to smart devices compared to the existing seniors. Also, in case when managing health using smart phone, there’s an advantage of portability and utilizing the existing smart phone system. Therefore, this research intended to monitor user’s health every day and any place by connecting smart phone application with small biometry device on new se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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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연구 배경

뉴시니어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의 필요성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생부터 1963년생)들을 뉴시니어라 한다. 뉴시니어가 만성질환이 나타나며 노후를 위해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50대가 되었다.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적 건강 관리는 일상에서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이들이 스스로 일상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헬스케어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승함에 따라 뉴시니어들 또한 IT에 노출되어 기존의 시니어와 달리 스마트기기에 친숙하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건강관리를 할 경우 휴대성과 기존의 스마트폰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뉴시니어에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소형 생체 계측 디바이스를 연동하여 사용자의 건강을 매일 어디서든지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뉴시니어와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조사 및 분석 본 연구를 위해 첫째, 뉴시니어를 사용자 조사하였다. 둘째, 기존의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분석하였다. 먼저 뉴시니어의 일반적인 특성을 나열하면, 뉴시니어의 성격은 젊음을 추구하고, 기존 시니어와 달리 능동적이며 적극적이다. 따라서 건강 관리와 스마트 기기 사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노안과 같은 노화 현상과 정보 활용에 대한 한계 때문에 젊은이 들만큼 스마트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한다. 또한, 50대가 되면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나 예방이 필요하다. 특히 만성질환 중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이 높다. 이러한 질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혈압, 혈당 관리가 필요하고, 특히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그 밖에 뉴시니어는 배우자와 주로 함께 활동하며, 운동과 노후 건강에 대한 건강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기존의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은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디바이스와 그 데이터를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스스로 건강 관리할 수 있도록, 도달해야 하는 목표치, 자신의 건강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히스토리, 건강 관리가 잘 이루 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또한 규칙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나 측정 시간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올바른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 지기 위해 측정 시간을 계획 및 관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적인 건강 관리가 이루어지기 위해 의료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다. 한편 생체 측정 디바이스는 사용자가 일상 생활 중 자가 측정이 용이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과정이 간편하고 휴대성이 좋아야 한다. 또한 편의를 위해 충전과 보관이 용이하며 뉴시니어가 선호하는 심미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02 컨셉

뉴시니어의 개인 일상 건강 관리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조사 및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뉴시니어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다음과 같이 구 성하였다. 기본적인 시스템의 구조는 생체 측정 디바이스로 뉴시니어의 체중 관리를 위해 활동 량 측정기, 체성분 측정기,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혈압 측정기, 혈당 측정기를 가지며, 어플리 케이션은 생체 측정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가공하여 사용자에게 맞춤 관리를 제공하고, 병원 서비와 데이터를 교환한다.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은 첫째, 사용자의 측정치와 측정 데이터의 히스토리를 보여주어 현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하고, 목표치와 건강 평가 정보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스스로 건강 관리 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병원 서버와 연계하여 ID를 통해 병원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접근하 여 그것을 바탕으로 어플리케이션 처음 사용 시 측정 항목, 측정 횟수를 초기 설정하고 사용자 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었을 때 병원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셋째, 현 건강 상태에 따라 측정 빈 도 수를 설정해주고 사용자가 측정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측정 시간에 알람을 주어 사 용자가 측정 시간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한다. 반면, 생체 측정 디바이스들은 작고 사용이 간편 하며 휴대성이 좋아 측정이 용이 하도록 한다. 생체 측정 디바이스들을 관리하고 충전하는 크 래들을 제공한다. 따라서 측정, 충전을 비롯한 모든 액션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유도되도 록 한다. 93


스스로 건강 관리 하기 본 연구는 시스템을 통하여 뉴시니어가 스스로 만성질환 관리 및 예방적 건강 관리할 수 있 도록 하고자 한다.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활동량과 체성분을 측정하여 체중 관리를 하 도록 하고 만약 사용자가 만성질환 환자이면 추가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다. 사용자가 스스로 건강 관리 하도록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현 건강 상태에 대해 피드 백을 주어야 한다. 현재 건강 상태가 좋은지 나쁜지, 얼마나 자주 측정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 를 준다.

간편해진 사용 시퀀스 본 시스템은 기존의 시스템의 사용 시퀀스를 단축시켰다. 어플리케이션에 ID를 입력하면 병원 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항목을 측정해야 하는지 몇 번 측정해야 하는지가 설정 된다. 사용자는 ID만 입력하면 측정 항목과 측정 횟수를 직접 설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사용 자가 생체 측정 디바이스를 통해 측정하면 디바이스와 어플리케이션이 연동되었을 때 자동으 로 데이터가 전송된다. 사용자는 측정할 때마다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할 필요가 없다. 대신 자 세한 측정 정보는 어플리케이션의 기록 리스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정보 설계와 구성 어플리케이션의 메인 기능은 첫째, 대쉬 보드 형태로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평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나의 건강’, 둘째, 어플리케이션에 기록되는 측정 데이터 상세 수치 확인하고 관 리할 수 있는 “측정 데이터 보기”이다. 서브기능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처음 사용했을 시 ID 를 입력하여 초기 설정하는 기능, 사용자의 관심 정보인 배우자의 건강 확인, 운동 및 노후 건 강 정보에 대한 건강 뉴스, 연계된 병원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기능, 생체 측정 디바이스 사 용 튜토리얼, 측정 시간 관리 기능이 있다. 액션바에 메뉴 아이콘을 터치하면 사이드에서 나타 나는 네비게이션창을 통해 기능을 이동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전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뉴시니어의 스마트기기 활용 한계를 고려하여 어플리케이션을 설계하였다. 폰 트 크기 10포인트 이상, 버튼 크기 일반적인 것보다 크게 하였다. 네비게이션 계층구조가 1단 계로 이루어져 어플리케이션의 구조를 쉽게 인지하도록 하였다. 스크롤 사용을 지양하고 이전, 다음 버튼을 활용하여 한 화면에 내용을 담았다. 아이콘을 인지하기 쉽게 명도가 높고 선명한 색을 사용하였으며, 배경과 구분을 명확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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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측정 계측 디바이스 본 시스템에는 활동량 측정기, 체성분 측정기, 혈압 측정기, 혈당 측정기 네 가지 생체 측정 디 바이스가 있다. 디바이스들은 단순하고 소형으로 고안되었다. 인터페이스에는 사용자가 측정 하자마자 측정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측정데이터가 표시되며, 전송되지 않은 데이터의 유무와 어플리케이션과 연동 중인지의 여부,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활동량 측정기는 착용하여 연 결되면, 체성분 측정기는 압력을 트리거로 전원이 켜진다. 혈당 측정기와 혈압 측정기는 전원 버튼이 있다. 다른 스마트기기와 같은 충전 커넥터를 사용하여 범용성이 있도록 하였다. 활동 량측정기는 땀 방지 홈이 있으며, 혈압 측정기와 혈당 측정기는 착용부위에 맞게 곡면으로 설 계하였다.

03 결론

본 시스템의 기대 효과 및 한계점 뉴시니어를 위한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뉴시니어는 체중 관리를 하여 노후 건강을 대 비하고 만성질환 관리를 할 수 있다. 시스템을 확장하여 디바이스 종류를 더욱 다양화하면 더 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이에 따라 간편한 측정을 통해 다양한 생체 정보를 획득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시스템에서는 병원 서버와 연계하 는 원격진료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현재는 원격진료에 대한 법적 제재 때문에 본 시스템을 구 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원격진료가 법적으로 허용되면 본 시스템을 통해 측정된 데이 터를 빅데이터로 사용하여 큰 규모의 건강 관리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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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20

안전성 증진을 위한 의료기기 개발 과정과 인간공학 가이드라인 연구 Study on medical device development process and human engineering guideline for safety enhancement

차현정 Cha, hyeonjeong This research aimed at suggesting development process model (process model) that designer can effectively apply for various medical device development environment henceforth and can optimize the role of design when participating in development, by arranging, analyzing, and suggesting institutional conditions required in major development methodology, process, and commercialization process, applied in medical device development. Today, domestic/international standards suggest standards for human engineering design factors, however they are not properly reflected in the actual design work in reality. Because international standards sometimes are not proper for Korean situation. The researcher considers that establishment of more systematic guideline to be comprehensively applied to medical device development process by arranging standards and criteria to be applied per various level is a task to develop credible medical device development.

1. 서론

본 연구는 의료기기개발에 적용되는 주요 개발방법론과 과정, 상업화 과정에서 요구되는 제도적 요건들을 정리분석하며 제시함

1.1 연구 목적과 필요성

으로써, 향후 디자이너가 다양한 의료기기 개발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개발 참여시 디자인의 역할을 최적화 시킬 수 있는 개발과정모형(프로세스 모델) 제시에 있다. 의료서비스 환경이 변화와 기술 복잡성으로 인해 주요 의료기기 개발은 다학제적 협 업의 대규모의 팀으로 진행되며, 이때 디자이너를 포함한 팀구성원이 원활한 의사소통과 상호 이해를 통해 설계와 개발 과정의 정보와 지식을 충분히 공유하여야 한다. 의료기기 개발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는 기기 특성과 개발설계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함 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비용 낭비와 시간의 손실을 최소화해야한다. 이를 위해 제품디자이너는 의료기기 디자인과정이 요구 하는 다양한 과제에서 역할 인식에 더하여 의료기기개발에 통용되는 여러 방식의 설계(디자인) 방법 특성과 기존의 개발 방식과 차이점을 알아야한다. 특히 의료기기의 생산과 출시까지는 수많은 강력한 규제와 조건이 적용되는데 성공적인 의료기기 디자인 개발의 수행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지식과 적응이 필수적이다.

1.2 연구 방법과 과정

2. 의료기기와 디자인 2.1 의료기기의 정의와 분류 2.2 의료기기와 의료기기 개발 특성 2.2.1 의료기기 개발 과정

3. 의료기기 개발 유형 및 특징

국내 의료기기 회사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아나 이하 2개 회사 및 연구소) 조사 결과, 매출액 규모에 따라 회사 내부에 디

3.1 의료기기 개발 유형

자인 팀을 만들어 운영하거나 디자인 전문회사에 아웃소싱을 하는 등의 차이를 보이나 개발 유형은 공통적으로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 점을 발견하였다. 의료기기 업체들의 일반 개발 과정에서 지적되는 문제점은 검증과 유효성 확인을 각 개발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음으로써 최종 인증 단계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다. 업체 대부분 인허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개발단계에서 제시된 가이드라인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개발 단계에 서 검증 단계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기 통합 프로세스에 대한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3.2 의료기기 개발에서 검증과 유효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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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의료기기 개발과정과 V모델 방법론

검증과 유효성 확인을 할 수 있는 개발 방법론은 대표적으로 V모델 방법론이 있다. V모델은 20세기 초 독일에서 개발된 방 법론으로, 각 단계마다 합당한 검증, 테스트를 실시하여 증거물을 문서화시키며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잘 짜인 개발 방법론의 하나로 인정받는다. 이는 V 모델에서 테스트 활동을 프로젝트 시작부터 함께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많은 양의 프 로젝트 비용과 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V 모델의 각 단계마다 합당한 검증 및 유효성을 시행, 확인하는 단계는 상당 히 중요하다.

4. 인간공학에 관한 FDA 가이드라인

인간공학 요소는 개념 단계부터 마지막 디자인 단계까지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완전히 통합되어져야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아래

4.1 인간공학 고려사항과 오류

는 AAMI 75 규정에서 제안하는 개발과정에서 인간공학 요소를 적용한 유효성 검토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사용자 참여 개발을 강

4.1.1 인간공학(Human factors)의 기본 개념

조한다. 인간공학 요소에 대한 적용은 전 개발 단계에서 일어나므로 각 단계에서 인간공학 요소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4.1.2 인간오류

특히 검증과 유효성 분석 단계에서 계획 조건에 대한 충족과 사용자 요구의 만족은 개발 과정에서 중요하다.

4.2 인간공학에 관한 FDA 가이드라인

의료기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오류들은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다. 따라서 미국 FDA는 의료기기 중 사용자 친화적이며, 안전 한 의료기기를 분석하여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위해 약속된 규정을 만들었고, 디자이너(설계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배포하고 있다.

4.3 인간공학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인간 공학을 적용한 개발 과정은 전문가 및 일반 사용자 집

의료기기 개발 과정 모델

단이 처음부터 개발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전 과정 에 걸쳐 참여하는 것이다. 검증과 유효성 확인을 단계별로 거 치는 작업은 안전성 증진을 도모하며, 최종 승인 절차를 간 소화하고, 시장 진입을 위한 전 개발 과정의 절대적인 시간

PHASE 3

PHASE 2

PHASE 1

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자이너가 쉽게 이해하여 적 용할 있도록 용어를 통일하고, 각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인간 공학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였다. 디자이너는 가이드라인과 관 련한 모든 세부 FDA 규정을 공식 웹사이트에서 참고하여 반 영할 수 있다.

5. 결론

의료기기 안전 분야에서의 수많은 노력과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의 실수에 의한 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인간공학 중심의 의료 기기 설계를 적극 도입하여 사용조건을 개선하면 이러한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부작용 등 사고를 방지하 기 위해서는 우선 설계에서부터 사고 예방 노력이 요구된다. 설계에 있어서 기계 혹은 구조적 문제에 대한 안전기준과 규격들은 상대적으로 잘 정리되어 적용되고 있지만 인간공학적 문제에 대한 설계 기준은 아직 잘 확립되어 있지 못하다. 의료기기 개발과 정에서 반드시 인간공학 원칙을 적용해야 이유는 의료사고의 많은 부분이 인간의 실수 또는 불안전한 행동 등이 원인이 되기 때 문이다. 의료사고의 원인이 부주의와 소홀함, 태만 등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와는 달리 의료사고 당사자는 의료기기에 대한 이해도 부족, 압박감, 초조함, 피로, 장비의 결함들 또한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의료기기의 안전성을 위주로 의료기 기 개발과정을 구성할 때, 디자이너는 의료기기 디자인 과정이 일반적 디자인 프로세스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또한 실 제 의료기기 설계 현장에서 적용되는 프로세스 모델을 이해해야 한다. 개발 과정에서 검증과 유효성 확인 절차가 반드시 포함되 어야하고 이의 효과적 수행을 위한 V 모델 방법과 같은 특이한 프로세스 적용과 향후 승인절차에 대비한 문서화에 익숙해야한 다. 특히 국제적으로 법제화한 FDA AAMI HF75 가이드라인과 같은 내용이 필수적 반영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의료기기 사 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요소 및 개선 사항을 관련 설계 및 제조에 적용하여 의료기기 개발에서 좀 더 개선된 안전한 디자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국내/국제 규격에서 인간공학적 설계 요인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제 설계 작업에서 적절히 잘 반영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는 국제규격들이 우리나라의 상황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다종다 양한 의료기기에 대한 규격을 만들다 보니 지나치게 포괄적인 원칙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혁신적 기술에 대한 수용보 다는 현재 수준의 기술 상태에 초점을 맞춘 규격에만 의존하는 문제도 있다. 의료기기 별로 여러 개의 규격에 나누어져 제시되어 있어 설계 작업에서의 활용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의료기기 디자인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과 규격 다양한 수준에 맞추 어 각각 적용해야 하는 기준과 규격을 정리하여 의료기기 개발 프로세스에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좀 더 체계적인 가이드라 인의 수립이 우리나라에서 공신력 있는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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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AND RESEARCH


WORK /

SPACE


Graduation 21

의료봉제공장 작업도구 개선 Clothes sewing factory working tool improvement

최재공 Choi, jaegong

Small clothes sewing factories are concentrated in 5 districts, 6 villages around Dongdaemun commercial area in Seoul. A directivity to produce products available for manufacturing was prepared, for realizable design without assistance of welfare policy of the government as well as the large companies, and producing things available for manufacture by utilizing village community of sewing factory concentrated region, with only minimum process instead of mass production system. As conducting an assistant role in a sewing factory in Seongbuk-gu for realization after concept establishment, this research conducted investigation and observation. Also, selected total 6 product groups among provider oriented sewing machines and working chairs mainly with suppliers of sewing factory based on this. To some degree, design guideline was established, shape was settled, and detailed parts were amended through discussion with the laborers, also, user oriented products were prepared one by one in the working space, which had been arranged with provider oriented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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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동대문 상권 주변 5개구, 6개동에는 영세한 의류봉제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동 대문 상권으로 먹고살기 때문인데 하나 같이 열악하다. 서울시에서 설립하여 (사)한국비정 규노동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올해 상반기 사업으로 의류봉제공장 작 업장 실태조사를 벌였다. 직접 봉제봉장 밀집지역을 돌아다니며 실태조사를 했는데 하나 같이 조금만 있어도 기침이 날만큼 먼지가 가득했다.

1층 이상에 있는 봉제공장들은 그나마 환경이 나았다. 지하에 있는 봉제 공장은 먼지와 습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기관지는 성할 수 없었다. 또한 ‘객공’이라는 일한만큼 돈을 버는 시스템에서는 화장실 가기도 아까워 방광염에 시달리는 노동자도 많았다. 그들의 모 습에서 돈을 더 벌기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그렇게’ 해야만 하는 모습 이었다. 허리를 숙여 일하기 때문에 허리는 굽어 있었고, 한 쪽 발로만 발판을 누르기 때 문에 골반은 틀어져 있었다. 딱딱한 나무의자에 11시간 앉아서 재봉틀을 돌리면 다리가 부어서 아침에 신고 온 신발이 맞지 않았다. 식사는 10분 만에 ‘시다판’을 임시로 치우고 했고 쉼을 위한 공간은 전무했다. 어쩌다가 일감이 도착하지 않아 기다리면서 쉴 때도 재 봉틀 앞이 그들의 유일한 쉼을 위한 공간이었다.노동자와의 직접 인터뷰에서 일 자체에는 자부심을 느끼지만 먹고살기 힘든 삶을 털어 놓았다. 30~40년 동안 재봉틀을 밀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됐지만 현실은 누구에게도 관심을 못 받은 채 지하에 구부정하게 앉아있 는 신세였다. 그나마 전순옥의원(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이 있어서 일까 정부의 지원을 받 아 마련한 서랍 등이 있었다. 하지만 봉제공장을 꾸리는 사업주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 다. “피부에 닿는 지원이 아니야. 적제적소에 지원이 아니고 그냥 보여주기 식이야.” 그나 마 있는 지원도 유명무실한 실정이었다. 그래서 정부사업이나 여러 종류의 실태조사 자체 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있었다.

인터뷰를 따고 설문조사를 돌린 후 나 몰라라 하는 지자체 혹은 어떤 부처의 무책임한 행 동은 점점 그들을 홀로 움직이게 했고 열악한 작업환경을 운명처럼 받아들여 어떤 식의 개선을 상상할 수도 없게 했다. 이런 실정을 알고 나니 디자인의 콘셉트가 점점 잡혀갔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의 복지정책에 손 벌리지 않고 실현 가능한 디자인을 하자.”, “ 대량생산 체제가 아닌 최소한의 가공만으로 봉제공장 밀집지역의 마을 커뮤니티를 이용하 면 제작 가능한 것을 만들자.” 콘셉트는 잡혔지만 실제로 구현하는 것에는 많은 조사와 관 찰 등이 필요했다. 그래서 성북구 봉제공장에서 ‘시다’(보조)역할도 하면서 봉제공장에 대 해 알아갔다.

봉제공장에는 공급자 중심의 재봉틀과 작업의자가 있다. 공급자 중심이기 때문에 사용자 가 이것저것 붙이고, 천으로 둘둘 감고,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사용하는 것들이 꽤 있다. 그런 것들 중에서 총 6개의 제품군을 정했다. 노동자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사용하지만 여 전히 갖고 있었던 문제점들을 파악했다. 어느 정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잡히고 형상이 나오고 노동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세세한 부분을 고쳐나갔다. 엄청난 혁신은 아니지만 그 들이 꼭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구성해 나갔다. 공급자 중심으로 되어있던 작업공간에 하나 둘 사용자 중심의 제품들이 채워졌다. 하지만 이것들이 실제로 현장에 투입됐을 때 의도된 대로 작동을 하는지는 써봐야 아는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개선한 작업도구들의 실제적 사용을 통한 평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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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22

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 Open space and exhibition space

최단아 Choi, dana

Recently, though the exhibition space is considered as a resting place to enjoy arts, however it does not properly act the role of resting place, accordingly, this research intended to suggest open space and exhibition space that provides rest, sense of fellowship formation and reinforcement, and entertainment, etc. as a space that combines various of contents besides exhibition by integrating open space and exhibition space that functions arts and cultural experience, city tour, and marketing means as well as citizens’ rest, health, and natural landscape appreciation as a multi functional space to provide complex cultural space where many people can conveniently visit, based on the survey that they want change in resting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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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시공간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휴식처로 여겨지지만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휴식공간의 변화를 원한다는 설문조사에 따라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기능적 공간으로서 시민들의 휴식과 건강, 자연경관 감상은 물론 예술, 문화적 체험과 도시관광, 마케팅 수단으로서 기능을 하는 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을 결합하여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와 결합한 공간으로서 휴식, 유대감 형성 및 강화,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의 사이트로 양재시민의 숲 문화예 술공원으로 선정하였다. 양재시민의 숲 문화예술공원은 양재 시민의 숲 제3지구에 조성된 공원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원이다. 이 곳은 놀이마당, 중앙광장, 잔디광장, 야외공연장, 조형물 12점 등의 시설로 지속적인 공연과 전시 회 등이 열리고 있지만 전시를 위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고, 이에 따라 문화예술공원으로 선정하였다.

컨셉은 문화예술공원의 지형과 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의 특징에서 착안하였다. 문화예술공원 주변에는 서초IC와 양재 IC가 지난다. IC (Interchange)는 도로 또는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구조이다. 또한 이 곳은 도심, 서울과 자연을 연결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제공한다. 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은 오픈스페이스, 자연과 전시공간을 연결한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연결이란 단어에 착안해 연결, 이어주는 의미인 매듭을 컨셉으로 매듭을 단순화한 형상에서 땅과 공간을 연결하고, 오픈스페이스 형태인 루프가든을 이용하여 건물 자체가 공원도 함께 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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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은 크게 전시동과 카페동 두 건물로 구성 되어 있고, 두 건물은 오픈스페이스로 이어진다. 전시동은 2층으로 전시공간과 사무공간, 창고(수장고)가 위치하고, 전시공간은 전시 관1과 전시관2로 구성되어 있다. 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은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모든 사람에는 작가 또한 포함이 된다. 따라서 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의 전시공 간은 전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신인, 무명작가를 위한 비상설 전시 공간으로 제안한다. 비상설 전시 공간 중 전시뿐만 아니라 신 진작가의 발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연계 활동을 중점으로 전 시공간을 넘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 간으로 이를 통해 지역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안공간으 로 제안한다. 대안공간은 미술가들을 위해, 미술가들에 의해 운영 되는 소규모 비영리조직으로 자유롭고 진보적인 공간이다. 전시관 1의 전시는 신명환작가의 <칸 퍼레이드:만화라는 우주에 나부끼는 여서 개의 깃발들>이다.

이 전시는 만화에 대한 전시로 모든 연령대가 흥미롭게 접할 수 있 는 소재를 선택하였다. 만화가 그려지는 순서로 전시를 구성했으며 체험공간을 마련해 어린이 색칠 공부, 나만의 만화 만들기 등의 경 험을 제공한다. 전시관2의 전시는 박지희작가의 <직사각형은 언제 평행사변형이 되는가이다. 이 전시는 서울시 논현동을 다른 시선 으로 파악해 형상화한 전시로 문화예술공원의 위치와 같은 서울을 소재로 선택하였고, 전시는 설치작품과 사진, 드로잉으로 구성하였 다. 카페동은 카페와 화장실로 구성되어 전시뿐만 아니라 쉴 수 있 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오픈스페이스와 전시공간은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콘텐 츠와 결합한 공간으로서 휴식, 유대감 형성 및 강화, 엔터테인먼 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으로 써 해당 지역 및 도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유도하고, 도시 차원 의 사회ㆍ문화ㆍ경제적 가치를 제고하는 공간 마케팅 수단으로 활 용될 수 있고, 지역주민들의 여가 및 레크레이션 목적지이자, 도 시 관광 및 원거리 방문객들의 질 높은 공공공간으로서 역할을 제 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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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23

길가온 숲, 국악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

Korean Traditional Music performance began in 'popular performing place' in modern period,

Roadside forest, Complex cultural space for Korean Traditional Music

with Korean Traditional Music, which excludes the characteristic of performing place that is

김란 Kim, ran

staffs, and personnel related to the performance not to be mixed.

however the indicator on Korean Traditional Music performing place, which should be progressed along with it, does not exist. Here, this research suggests complex cultural space not proper for the characteristic of Korean Traditional Music and adds proper point. This work narrated mainly with 'breath', 'communication', the key word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Zoning was set to make people move mainly with lobby, and considered movement of customers,

한옥 등 한국 전통 소재의 긍정적인 반응들과 함께, 국악의 수요 역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현대에 와서 ‘대중적인 공연장’에서의 국악 공연이 시작되었지만, 그에 발맞춰 진행 되어야 할 국악공연장에 대한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국악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의 공연장은 대부분 서양음악에 맞추어진 공연장이다. 이에 국악 의 특징과 맞지 않는 공연장의 특징을 제하고 맞는 부분은 더한 국악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한 다. 본 작품은 국악의 중심 단어인 ‘호흡’, ‘소통’을 중심으로 풀어나갔다. 위치는 북촌한옥마을로, 주변 에 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 민속 박물관, 경복궁 등 전반적으로 한국적 분위기의 장소를 선정하였다. 조닝은 주로 로비를 중심으로 이동하게 하였고 고객 동선과 직원 동선, 공연 관계자 동선이 섞이지 않도 록 고려하였다. 프로그램은 공연장, 연습실, 분장실, 화장실, 매표소, 로비, 휴게실, 준비실, 물품보관실, 카페, 사무실(공연사업본부, 경영본부, 회의실), 기계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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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경우, 기존 공연장의 경우 ‘서양음악’을 중심으로 공연장이 세팅 되었다. 서양음악은 성악 (Opera Hall)전용, 기악(Concert Hall)전용 공연장으로 나뉘며, 연주자와 관객과의 접점이 높지 않 으며, 음악이 최대한 잘 들려야만 하는 무대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국악의 경우 저음역과 고음역 이 크게 확장되어 있지 않고, 성악과 기악이 거의 같은 음구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성악전용, 기악 전용 공연장이 나눠지지 않아도 되며 연기자의 배치와 움직임이 주로 극으로 이루어지며 관객과 최대한 소통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따라 무대를 관객, 연기자의 관계가 양호한 원형무대와 돌출무대 두 가지로 폭을 좁혔다. 선 택한 장소의 크기를 고려하여 주 무대 크기가 50~70㎡로 설정되었고, 가장 관객과 소통이 좋은 무대인 ‘원형무대’가 선택 되었다. 원형 무대는 멍석의 크기로 산정한 25㎡(3.6m x 6.4m), 높 이는 7m로 설정하였다. 좌석은 130석이다. 또한 본 작품이 여타 다른 국악공연장과 다른 점은 입 식이 아닌 좌식으로 설정 되어있다는 것과, 공연과 연관된 공간들이 한 건물 안에 조닝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본 공연장은 도심 속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실내를 구성하는 재료들을 나무 등 자연 재료로 설정 하여 국악의 소리를 더욱 잘 표현 할 수 있 게 하였다. 또한 원형 극장의 형태를 실내에 그대로 적용시켜 내부 실루엣이 직선이 아닌 곡선으 로 표현할 수 있게 하였다. 이후에도 국악에 대한 관심과 한국 전통 소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더욱 많아져 현대인들의 여 유와 쉼을 위한 공간으로 우리 가락의 소리와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많아지기 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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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24

1인 가구를 위한 코하우징‘합(合)' co-housing called ‘Hap’ for single household

이학성 Lee, hakseong

01 연구배경

(1) 1인 가구 비율의 증가 한국 사회는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여성의 사회진출의 증가, 이혼율 증가, 고령화 확산

In Korean society, single household is increasing due to

등으로 인해서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는 1980년에서

increase in women’s advance into society, divorce rate, and aging, etc. as it is going through urbanization and

2010년까지 19.1%의 증가율을 보였다.(1980년대에는 4.8% 였으며, 2010년도에는 23.9%의

industrialization, also, this phenomenon is expected to

변화를 보였다.) 또한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엔 서울시의 25%가 1인 가

increase in the long term, and it is expected that 25% of

구일 것으로 전망된다.

Seoul population would be single household in 2030. This way, along with this increasing single households, problems of Kodokushi, the dead with no family or friends are

이렇게 증가하는 1인 가구와 맞물려 고독사나, 무연고 사망자 증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 다. 이는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쳐 가면서 개인주의가 문화적으로 팽배해짐에 따라 소통부족문

increasingly occurring

제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보건 복지부에 따르면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는 2009년에 는 587명에서 2011년에는 727명으로 증가하였다.

(1) 대상

02 연구내용

1인 가구 중에서도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20, 30대 1인 가구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여 2030년에는 24.85%를 이를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0년 1인 가구 증 20, 30대의 수는 약 432,960명으로 많은 수를 보였다.

(2) 사이트 ‘서울 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468-469’로 ‘홍대 입구 역’에서 10분 내외에 위치한 역세권이며, 번화가 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이 모두 주거지역이라 주거에 적합하다.

(3) 컨셉 코하우징의 따로, 또 같이 정신을 적용하여 ‘합(合)’이라는 컨셉을 표현하자 한다. 이는 합의 뜻을 ‘서로 다른 모습을 유지한 채 하나의 합이 된다.’ 즉, A+B=C의 합이 아닌 A+B=AB로 정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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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개인실은 동선의 이동이 적은 공용 공간의 양 옆 에 배치하여 개인 활동영역을 공용공간과 분리하고자 하 였다.

개인실과 같은 경우 2가지 타입이 있다. 1인실과 3인실 로 최저주거면적의 현행법에 따라 각각 14㎡, 36.4㎡으 로 구성되어있다.

마지막으로 외부의 재질도 다른 것들과 섞어 합을 나타 냈다. 공용공간이 위치한 가운데 부분은 징크판넬을 써서 개인 공간이 있는 부분의 흰 석재 벽과 대조되게 하였다.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개인실과 공용공간의 분리를 하고 자 하였다. 그에 따라 공용공간과 계단, 앨리베이터를 건 물의 가운데에 배치하고 외곽부분에 개인실을 두어, 가운 데에선 이동을 하면서 혹은 공용시설을 이용하며 서로의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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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25

버려진 동물들의 쉼터 ‘THIERHEIM’ Shelter of abandoned animals ‘TIERHEIM’

이지연 Lee, ji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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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일까. 아마 열 명 중 여 섯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정도의 비율을 보일것이다. 인구의 절반 이 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 할 정도로 한국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 한 해에 한국으로 수입 되어지는 반려동물은 수천마리가 된다. 특별한 동물, 남과 다른 동물,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자신의 ‘반려 동물’로 들이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려동물 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한국의 반려동물 시 장은 2년 만에 50배 이상 성장의 쾌거를 이룬다.

밝은 빛일수록 그 이면의 어두움은 더욱 짙어지는 것이 이치라 할 수 있을 것 이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으로 사람들은 ‘쉽게’ 반려족이 될 수 있었고, 그 전 과 다른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곳에서 반려동물과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 만 단 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도 상당했다.

무분별한 수입/수출, 정착화 되지 않은 입양절차, 관련 법규의 미비함으로 들이는 반려동물의 수가 많아질수록 버려지는 동물들의 수 또한 상당했다. 쉽게 반려동물을 맞이할 수 있게 된 만큼 쉽게 문밖으로 내 쫓기도 한다. 이름뿐인 반려동물일 뿐 그저 상품에 그쳤기 때문이다. 버려지는 동물의 수가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이나 체계 등이 잡히지 않아 유기동물들은 각종 사회적 문제들을 끌고 다니며 길거리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이런 동물들을 ‘임시방편’으로 보호/관리 하는 곳이 현 국내 유기견 보호시설 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유기견보호시설은 상당히 낙후한 시설로 온갖 바이러스와 악취들로 사람들에게 있어 혐오시설이라 불리는 정도이다. 새로운 반려동물을 들이는 This research is not to highlight by illuminating bright part in domestic, but on the isolated, abandoned animals without

입양절차가 체계적이지 않은데 어찌 버려진 동물들을 위한 규정이 있을 수 있을까. 보호라는 명목아래 동물고통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되어지는 곳이

the light. Since they are tender lives that could be loved

오늘날의 유기동물보호시설이라 할 수 있겠다.

enough and live, therefore, this research started based on

이번 연구는 국내의 밝은 부분을 비추어 부각시키고자 하는 연구주제가 아닌,

the minimum right that they could receive.

빛이 없어 소외된, 버려진 동물들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충분히 사랑받으

Based on various activities in pleasant environment(this activity includes both outdoor/indoor activities), liberation from the pain of hunger, liberation from physical pain, and

며 생활할 수 있는 여린 생명들이기에 그들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기반으로 이 연구는 첫 발을 딛는다.

movement provision proper for the disposition of each animal, it functions as a place to commune with each other by

쾌적한 환경에서의 여러 활동(이 활동은 야외/실내 활동 모두를 포함한다.), 배

participating all together, adopter, companion, abandoned

고픔의 고통에서 해방, 육체적 고통에서의 해방, 각 동물의 기질에 맞는

animal and animal companion.

동선 제공을 기본으로 하여 입양객과 반려족, 유기견과 반려동물 모두가 함께 활동하며 교감할 수 있는 장소로써 기능한다. 단순히 보호할 수 있는 유기동물의 수를 늘리거나, 의료시설 및 처리 시설등과 근접하게 위치해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동물과 사람의 소통의 장으로 기능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연구를 진행해왔다. 어쩌면 비현실적인 해결안일 수 있는 연구지만, 반려동물이 그 의미로써의 반려동물일 수 있도록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틈을 주었다면 이 또한 성공적이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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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26

영구임대주택 주거개선 방안 Permanent rental house residence improvement plan

정규호 Jeong, gyuho

고령화의 심화로 노년층 비율의 증가는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퇴직 및 요양 등으로 가내생활의 비중 역시 증대되고 있다. 노화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투병중인 경우라면 주거 공간 의존도는 더욱 높아 진다. 이를 고려하여 노인들의 니즈와 안전성을 고려한 주거공간이 늘어나고는 있으나 혜택을 누리는 대상 인원은 몹시 한정적이며 의료기기부터 주거 공간까지, 그들이 누리기엔 높은 단가와 임대료 탓에 지속적인 케어가 절실한 영세민들에게는 호사일 뿐이다. 또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독 사나, 낙상 사는 정 작 이러한 영세민 층에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영구임대주택 리-디자인을 기획하였으며, 서울 시 소재 39개의 영구임대주택 중, 준 공일 기준, 세대 수와 기초생활수급자의 비율과 재정자립도를 고려하여 강북 번동 주공아파트 3단지를 타 겟으로 선정하였다.

영구 임대주택이란 기초생활 수급자, 국가유공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등 사회보호계층의 주거안전을 목 적으로 건설된 임대주택으로 LH, SH사에서 국가지원을 받아 시행하는 40㎡ 이하의 작은 규모의 주거공간 이며, 제공 대상 계층이 사회보호계층인 만큼 장애인, 노년층의 비율이 월등히 높고 소득이 높지 않은 가구 가 전반적이다.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므로 필요한 공간만을 제공하고, 높은 면적 당 이용 효율을 고려한 최 적화 된 형태로 제공이 되고 있지만 주 거 대상층이 장애인과 노년층이 주된 만큼, 수용성 높은 디자인이 고 려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강북 번동 주공3차의 경우, 시설의 노후와 구조적 결함, 편의시설 및 부대시설의 부족이 더욱 도드라짐을 확 인 할 수 있었다. 방문조사를 실시하여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정립하고 필요시설을 제공하고 자, 주민들의 거주지와 단지 내 시설 이용 동선을 파악한 결과, (내력벽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대적인 구 조적 리-모델링 및 커뮤니티 센터 공간기획을 계획하게 되었고, 이를 통하여 영구임대주택이 가진 주거 만 족도에서의 취약을 공간적, 제도적 측면에서 보완하는 하나의 제안을 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하여 영구임대주택 거주 대상에게 주거생활에서의 편의와 안정감을 보장하고, 동시에 낙상 및 합병 증 등으로 상해를 입는 인원이나 고독 사 인원의 감소를 꾀하며 나아가 그들의 삶의 질 향상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을 기대효과로 둔다. Due to intensification of aged society, increase of elderly population rate is gradually increasing, also, home life proportion increases due to retirement and recuperation, etc. In case movements become inconvenient due to aging or struggling against disease, residential space dependence rises higher. Due to high price and rental, they are only luxury for the poor, who earnestly wish for continuous care. To settle this problem, this research planned permanent rental house re-design, and selected complex 3 of Gangbuk Beon-dong Jugong Apt. as the target considering the standard of construction completion date, number of households, rate of basic living security received people, and financial self-reliance ratio, among 39 permanent rental houses in Seoul. This research planned extensive structural re-modeling and community center space planning, through this, intended to suggest a plan to complement weakness in housing satisfaction with permanent rental house in respect of spatial and institutional asp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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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SIDE


소통의 예술 Act With a Goal

How the art museum and curator’s role would be changed henceforth? To solve that curiosity, I visited current Daerim Art Museum (Guseul Moa billiard hall). Guseul Moa billiard hall prepared ‘Artist talk’, where artist, curator, and the audience gather in one place and talk to each other. Before the interview, artist Kim, misu and Kim, yeongjun, curator Lee, jeongyeol, and the audience gathered and talked about ‘existence and absence’ exhibition that was progressed during that time by participating in the above program.

Interviewee 이정열_ Lee, Jeongyeol

향후 미술관과 큐레이터의 역할은 어떻게 변모하게 될까? 그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현재 대림미술

산업디자인 08학번

관(구슬모아당구장)을 찾았다. 구슬모아당구장에서는 ‘아티스트토크’라는 작가와 큐레이터와 관

대림미술관 큐레이터

객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인터뷰 진행에 앞서 본 프로그램 에 참여하여 당시 진행 중이던 ‘있음과 없음’전에 대해 김미수, 김영준 작가와 큐레이터 이정열과

Interviewer 황다은_Hwang, Daen

관객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산업디자인 12학번

큐레이터 이정열은 이 날의 전시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통해 ‘전시’라는 분야가 사람들을 위해 어떻

송다예_Song, Daye

게 변화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왜 전시라는 것이 지속되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여지

산업디자인 14학번

를 주었다. 약 2시간 동안의 물음과 답변을 통해 ‘소통 / 큐레이터와 디자이너 / 전시’ 라는 세 가 지 이야깃거리를 함께 공유하고자한다.

소통

대림미술관은 구슬모아 당구장말고 다른 곳에도 하나

궁금했던 게, 왜 이름이 구슬모아당구장인가요?

더 있지 않나요?

‘아티스트토크’ 외에도 콘서트 같은 다양한 방식을 통 원래 당구장이 있었던 곳에 미술관이 들어섰기 때문이

해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런 것들이 서로 연관이

네. 통인동에도 있어요. 그리고 11월에 한남동에 오픈

죠. 구슬모아당구장 내부를 보면 전시물들이랑 같이 당

있나요?

할 예정이에요.

구대 하나가 놓여있어요. 그게 원래 거기에 있던 거예요. 재개발지역이 되면서 폐허로 남겨져있던 공간이었는데,

전시 안에서 연관을 갖고 있죠. 전시마다 콘셉트에 맞는

그 곳에 미술관이 생기게 된거죠. 본래 상태에서 크게 바

뮤지션들이나 강연자들을 불러와요. 사진전의 경우에는

그렇다면 각 미술관마다의 역할과 차별성이 있나요?

뀐 게 없어요. 비어있으면서 더러워진 부분만 닦고 페인

사진작가들을 불러서 강연을 진행하는 식으로요. 공연

통인동 미술관의 경우는 원래 주택이었던 곳을 전시공간

트칠하고 뼈대는 그대로 뒀어요. 그리고 기념 삼아 당구

이나 토크를 배치하는 건 전시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으로 리모델링한 것이기에 트인 공간보다는 작게 나눠진

대랑 큐대 하나를 남겨놓았죠. 그건 항상 거기에 있기 때

전시 외의 다른 문화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로고 격려하는

공간이 많은 편이죠. 새로 짓는 곳은 규모가 통인동 미술

문에, 전시할 때마다 활용하는 사람도 있어요. 전시대 삼

차원에서 진행하는 거예요.

관보다 큰 편이어서 대형작품들이나 극적인 구성을 하

아 작품을 올려두거나, 뭔가 변형시키는 사람도 있고요.

기에 편리할 거예요. 그리고 통인동의 경우는 해외기반 아티스트들만 모아서 전시를 하는데, 구슬모아당구장의 경우는 국내작가를 지원하죠. 국내작가들과 신진작가들 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를 받아서 전시를 하고 그들을 지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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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은 특이한 거 같아요. 오늘 참여했던


전시 보통 전시가 진행되고 나서 끝난 다음에는 어떤 식으

점차 전시들이 더 드라마틱해지는 이유는 뭐라고 생

그렇다면 앞으로 큐레이터의 영역은 어떻게 변화할

로 진행이 되나요?

각하시나요?

까요?

사실 작품을 빌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시가 끝나면

관람객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내가

작가활동을 하면서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은 어떤 영역

작품들은 작가의 에이전시나 갤러리로 다시 돌아가요.

스스로 보고 만족하는 전시를 하는 곳이 아니라 기억

으로 전시가 분리되어있는지, 큐레이터를 하는 사람의

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예술을 보여주는 기관이

전시와 이건 뭐가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그런

기 때문이에요. 대림미술관의 ‘대중과 함께하는’이라는

게 약간 애매해요. 그 역할에 대한 그런 걸 좀 더

모토에 따른 것이죠.

생각해 봐야할 거 같아요. 물론 이 역할이 어떻게 변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요?

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의 영역까지 큐레이터의 영 전 트로이카 전시가 재미있었어요. 움직이는 전시는

역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물체가 움직이는 동적인 움직

거 같아요.

임, 기계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전시장 분위기가 드라 마틱했죠. 점점 더 전시장 분위기가 드라마틱해지는 것 같아요. 이번 헨리빕스코프 전시도 공간의 변화를 많이 줬죠.

큐레이터와 디자이너

어쩌다가 큐레이터가 되셨나요?

디자인 대학원을 다니셨다고 했는데, 대학원을 다니시

본인의 팁이 있으시다면?

면서 했던 디자인에서의 연구와 큐레이팅은 어떤 관 저는 사실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논문을 다 쓰고 집에 있

련이 있나요?

자료를 찾으면 정리하고 글로 쓰는 게 좋아요. 한 번 단편의 글이든 장편의 글이든 어떤 기승전결의 글을

으면서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집에서 쉬면서 뭔가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것들을 찾

콘텐츠를 찾고 정리하는 방식이 동일해요. 인터넷이든

써보는 것은 중요해요. 남의 글을 베껴오는 것과 남의

다가 동기 중에 학부 때 대림미술관에서 도슨트를 한

책이든 봐야할 자료는 너무 많은데 어떤 자료를 봐야

글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다르니까요.

친구를 통해서 한번 해보라고 추천을 받았어요. 그 당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보는 눈과 어떻게 요약할지

어쨌든 간에 글을 쓴다는 것을 어떤 새로운 무언가를

때마침 전시팀 인턴모집을 하고 있었고, 인턴을 하게

에 대한 기술이 생기죠.

만들거나 발명을 하는 게 아니라서 원래 글에서 내가

되어서 지금까지 일하게 되었죠.

알고자하는 것을 가져오는 거죠. 자료를 찾아서 다시 본

저는 어려서부터 ‘전시를 하고 싶어!’ 이런 건 없었어요.

인의 것으로 만들어서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우연찮게 발을 들여놓게 됐는데, 적성과 잘 맞더라고요.

결정하는 거죠.

저는 제가 직접 만드는 것 보다 물건들이 어떤 의도를 가

당구장도 마찬가지예요. 여기 있는 작품들은 다 작가들

지고 만들어졌는지 이걸 어떻게 해야 남들에게 잘 보여

것이죠. 하지만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 말하고자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어요.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보여줄 건지는 제 글로 나와야

그리고 남들이 그걸 보고 재미있어 하는 게 제 스스로

하는 거죠. 전시 들어가기 전에 벽면에 쓰여 있는 전시

에게도 즐거움이 되었죠.

개요 글들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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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험-교환학생-을 통해 나를 발전시키다. Develop myself through new experienceexchange student.

It's been already 4 months since I've lived in SU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located in Oneonta state in New York, U.S. At the end of one-semester exchange student. Since I've wished to have foreign friends since I was young, I began to search a program to communicate with foreign friends. The first foreign friend as well as roommate, Sruthi, was nice, smart, and polite friend. Though it was only one semester, however we shared too many beautiul memories together. That was the first foreign friend in my life, and due to such ardent emotion of separation for the first time, I might have had an earnest thought to visit U.S.

김영은 Kim, Youngen

쨍쨍한 햇볕 탓에 머리카락마저 녹아버릴 것 같았던 뉴욕의 여름, 알록달록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 13학번

로 둘러싸인 가을과 뉴욕시민들도 겨울이라 하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추운 계절. 미국 뉴욕 주의 오네온타 시에 위치한 SU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이 끝자락에 들어서고 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꼭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까 찾던 중 연세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외국인들과 룸메이트를 하며 1학기동 안 함께 생활을 하는 프로그램인 Global Village을 하게 되었다. 비록 한 학기였지만 룸메이트와 함께 공유한 아름다운 추억이 너무나 많았다. 친구가 미국으로 출국하는 날, 출국심사부터 비행기를 타러 가는 순간까지 함께했다. 아쉬운 마음에 친구를 태운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도 나는 그 자리에 혼자 남아 펑펑 울던 기억이 난다. 이 아쉬움은 교환학생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 다. 생의 첫 외국인 친구였고 처음 느껴보는 헤어짐이라는 애틋한 감정 때문에 미국을 가야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는지도 모르겠다.

바쁜 2학년을 마치고 교환학생 준비를 시작했다. 3학년 1학기에 지원해서 다음 학기인 3학년 2학기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다녀오고 싶었다. 계획대로라면 2달도 안 돼는 겨울방학동안 교환 학생에 지원 가능한 토플 성적을 내야했다. 한 달 밖에 공부하지 않아서 너무나 초조했지만 최선 을 다해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다행히 기준치를 넘는 점수였다. 그렇다면 다음 절차는 영어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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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영어 면접을 위해 크게 준비한 것은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실히 하고 간 것은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이유와 목적이었다. 면접관님들은 내게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이유와 가서 이루고 싶은 목표 를 물으셨다. 나는 모든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디자인 과인 내가 경험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였다. 며칠 뒤, 합격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날아갈 듯 기뻤다.

현재 수강하고 있는 디자인 관련된 수업은 Two dimensional design 수업과, The language of visual arts 수업을 듣고 있다. Two dimensional design은 2D디자인 작업을 하는 수업이다. 실기를 해보지 않은 나는 이 수업을 통해 한국에서 해보지 않은 시각디자인과 관련 작업들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수작업을 하고 나니 ‘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에 ‘이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그림을 구상했고 왜 이 매체를 사용했을까?’ 와 같은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디자인 관련 수업으로 The language of visual arts를 수강하고 있다. 이 수업에서는 제품디자인, 건축, 사진, 순수예술, 패션 등의 전범위의 걸친 현대 미술작품들을 탐구한다. 이 수업에서 기념관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들에 대해 공부한 후 중간과제로 학교에 설치된 오래된 911 기념비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었다. 기념비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중에 가장 주의 깊게 보았던 디자이너는 Maya Lyn이다. Maya Lyn은 베트남 전쟁 재향 군인 기념관을 디자인한 사람이다. 베트남 전쟁 재향 군인 기념관 디자인 공모전에서 Maya Lyn의 디자인이 일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그녀의 디자인을 반대했다. 그녀는 아주 간단하고 추상적인 방법으로 기념관을 디자인했는데 그 당시에는 그러한 아이디어가 너무나 혁명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비록 그녀가 국적은 미국이지만 동양인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그녀의 디자인을 더욱 반대했는지도 모르겠다. 현재 그녀가 디자인한 기념관을 워싱턴에서 볼 수 있다. 작은 동양인 여성이 다수의 미국인들과 맞서 자신의 디자인을 지켰다는 점이 존경스러웠다. 팀 프로젝트로 911 기념비를 디자인할 때 911테러에 대해 조사했다. Maya Lyn이 기념관을 디자인하기 전에 베트남전쟁에 대해 공부한 것처럼, 무엇을 기념하고 누구를 위해 이것을 디자인하는 가를 분명히 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오기 때문이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기념비뿐만 아니라 모든 건축물이나 물건들은 그 사용 목적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디자인하려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어떠한 요소가 필수요소인지, 사람들에게 어떠한 정보를 전달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교환학생을 와서 나에게 찾아온 변화는 문화생활을 많이 즐기려고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인종과 각양각색의 문화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맨하탄을 둘러보니 이 도시를 최대한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맨하탄의 삶이 나에게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으로 브로드웨이쇼, ‘팬텀 오브 디 오페라’ 를 보았다. 뮤지컬은 한마디로 굉장했다. 쇼가 진행되는 동안 배우들은 물론이고 음향효과나 무대장치, 다양한 시각적 효과는 나 를 압도시켰다. 한 번의 뮤지컬 관람은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대사를 더 잘 이 해하기위해 영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것부터 무대는 어떻게 설치했을까, 의상은 누가 담당하는 걸까, 조명이나 음향효과를 위한 대본은 어떻게 생겼을까? 리허설은 어떻게 진행될까 등의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궁금증들은 내가 무대에 관련된 수업-무대의상 제작 수업-을 듣는 계기가 되었고 11월에 진행될 연극의 의상 팀의 일원으로 무대를 위해 일하게 되었다. 의상 크루는 위에서 교수님들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받고 같은 크루끼리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한 번 실수 하면 나 하나로 인해 연극을 망치게 되기 때문에 한 시도 다른 곳에 한 눈을 팔수가 없었다. 교수님은 의상에 관련된 일들을 전적으로 크루들에게 맡기고 필요 할 때만 도움을 주셨다. 현장실무에서 일을 하고나니 책임감과 독립심을 배우게 되었다.

미국에 오기 전 마음속으로 세웠던 몇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다양한 미술 수업을 들으면 서 색다른 경험과 미술에 관련된 교양을 쌓기. 두 번째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 인생에 필요한 교훈을 배우기. 세 번째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 미국에 오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보상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위의 세 가지 목표들을 다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지금 지난 6개월을 돌아볼 때 한 순간 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나은 나의 미래를 위해 무모한 도전이라도 할지라도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기 바란다. 특히나 세상과 소통하는 국제적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넓은 안목과 많은 경험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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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Editor in chief

YID도 벌써 11번째 호가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새로운 호를 맞이하는 YID를 어떻게 하면 기획자들의 의도대로 만들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하나의 책으로써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한 해 였습니다.

잡지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의 고민과 발자취가 필요했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번 11호 출간을 통해 고민의 끝맺음을 맺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학생의 모습이 아닌 좀 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항상 마주하는 문제들을 바라보고 고민하고 있음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독자들이 느끼기에는 이 책에 담긴 고민의 흔적들이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조금은 ‘기획자들이 생각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지 않나, 조금은 성공적인 변화로 보여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많은 분들의 고민과 발자취가 담긴 11호인 만큼, 페이지 한 장, 한 단락이 채워지기 위해 뛰어다닌 다은, 다예, 다임, 낙균 모두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부족한 저희 이끌어 주시면서 다독여 주시고 응원해 주신 이주명 교수님과 김경수 선배님 그리고 잡지를 위해 도움주신 많은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다음 호 또한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12호를 맞이하며 다시금 고민의 해결을 또는 고민의 지속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지연 Senior editor 우리는 또 한 권 역사를 서술하게 되었습니다. 매해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며, 잡지를 발간하는 행위는 우리 모두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익혀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편집을 하면서 일어난 일들 하나하나를 되돌아보면 하나같이 고된 것들 뿐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괄목상대해진 에디터들을 보며 노력의 성과가 있음에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이번 호에서 발전된 점으로는 굉장히 많지만 몇 가지만 대표적으로 들자면, 에디터들 스스로 지식 및 교양을 쌓아가며 개인의 글을 서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레이아웃의 유동적인 변형 과정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종합적인 결과로 높아진 안목을 갖게 되었으며, 그의 결과물로 이번 호 발간을 맞게 되었습니다.

YID에서의 역할과 학습이 앞으로 걸어나가게 될 각자의 희망과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초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김다임

모두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ditor 벌써 2015년의 겨울이 되어 YID 11호의 편집 또한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적은 인원으로 기획에서 편집까지 진행하게 되어 눈코 뜰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번거로운 일들도 많았고 시끄러운 일도 많았던 덕에 이번 한해 Editors 모두 아낌없이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학생이지만 콘텐츠를 담는 기획자 그리고 편집물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눈으로 최대한 다가가려 했습니다. 작년과 또 다른 YID가 되기 위해 이전보다 다른 형식의 글을 써보려 노력하였고, 시각적으로도 차별화되기 위해 다양한 레이아웃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고민과 시도를 통해 이번 11호가 완성되어 출간합니다.

최소의 노동력을 가지고 만들어지기까지 열심히 작업 한 지연, 다임, 다예, 낙균에게 환호와 축복을 전합니다. 또한 잡지를 만들기에 앞서 많은 관심과 조언을 주신 이주명 교수님과 김경수 선배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하나하나 나열할 수 없지만 이 잡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호는 마지막 YID 참여로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2016년 YID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고 11호와 다르게 또 다른 고민의 흔적들과 기대가 보이길 바라며 떠납니다.

황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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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지난 겨울 YID에 합류해서 이번 2015년호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벚꽃 피던 시기에 본격적으로 콘텐츠 작업을 시작으로 잡지작업을 시작했는데,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이제 곧 첫눈이 온답니다. 시간이 금세 지났네요. 곧 내릴 첫눈과 함께 잡지 작업을 마무리 짓습니다. 빠르게 지나온 시간이었지만, 많은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1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건 처음이라서 미숙한 점도 있었겠지만,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며 격려해준 에디터스 식구들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잡지 한 권에 이렇게 많은 노력과 수고가 든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 니다. 학사일정과 더불어 매주 화요일이었던 정기모임과 그 이외에도 진행된 수 차례의 회의와 작업들로 힘들었을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졸업준비위원회 편집장과 YID 편집장을 맡아 동시에 일을 진행하며 고생한 지연언니, 졸업전시 준비와 함께 모든 일을 병행하며 함께한 다은언니! 수고 많으셨어요! 졸업 축하드려요. 낙균이와 다임언니도 산처럼 쌓인 과제들과 함께 병행하느라 수고 많았어요. 또한 많은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주시며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이주명 교수님, 첫 인터뷰로 많이 미숙했지만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이정열 선배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작년 부편집장이었던 보원언니 덕에 YID를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어 그것만으로도 뿌듯한 한 해가 된 듯합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인연을 선물해준 보원언니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 외에도 YID vol.11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YID 작업을 통해 단순히 ‘어떤 일’ 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넘어서 그 ‘어떤 일’ 을 ‘누구’ 와 하는지의 중요성을 진심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며, 에디터스 모두 이제 한 숨 푹 잡시다!

송다예 Editor

저번 호에 이어 이번 YID 11호,제게는 두 번째 YID가 마무리 되니 또 한번 기분이 즐겁습니다. 다시 한번 YID를 통해 과정과 결과 속에서 나름대로 가치 있는 것을 얻어 갈 수 있어 기쁘게 느껴집니다.

전보다 조금은 다른 인원과 상황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집중하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호는 새로운 시도들이 많았기 때문에 잡지를 편집하는 데에 있어 어떤 식으로 보여줄 것이냐는 문제를 에디터들 모두가 보다 깊이 고민했습니다. 부디 우리의 노력이 독자들이 YID를 읽음에 있어 긍정적으로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일 년간 함께한 우리 에디터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힘들 때도 같이 웃으며 지내온, 어려움이 있을 때 기꺼이 도움을 준 우리 팀에게 감사드립니다.

부득이하게 YID의 다음 호를 계속 붙잡지 못하게 되어 유감스럽습니다. 새로운 인원들로 채워질 다음 호는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보람과 기쁨, 감사와 설렘을 느끼며 2015년 YID를 마무리합니다.

김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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