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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한영기 @bearsV4

한 걸음 두 걸음 골목길 걸을 때 들려오는 찬양 소리에 어깨를 흔들며 밤하늘 보면은 우리주님 네온 십자가 아무리 바라보고 바라보아도 그 사랑 알 수가 없어 기쁜 날을 주신 나의 예수님 나 항상 흥에 겨워요 나는 예수님이 정말로 좋아요 나 항상 사랑할래요

이성균 사“골목길 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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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church

photo by 한영기 @bears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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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_ 둥글게 둥글게

김승희 interview with 김용민 interview with

아프지만 따뜻한 재건의 메시지 김영범 [REBUILD] 교회오빠스러움을 좀 더 벗는다면... 콜링밴드 1집 [말해버릴거야] 개성대로, 그리고 하나로 Various [7인의 젊은 예배자들] 역동적인 자유함을 꿈꾸는 그들의 열정 PASSION 2012 [White Flag] 아쉬운 작별 앨범. 그러나, 모든 것이 담긴. David Crowder Band [Give Us Rest] 오랜만에 수혈된 ccm계의 젊은 피 더 누클리어스 [with Him in You] 성숙해가는 여성 예배자의 고백 크리스티 노클스 [Into The Glorious] 알맹이로 충분히 승부 가능한 슈퍼루키 서빛나래 1집 [New Song] 이건 저의 이야기 입니다.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승희 4집 [매일 시작되는 오늘이 사랑입니다] 노래만 빛나는 옛날 감성 애드 3집 [세번째 이야기] 굵직한 신인 CCM 아티스트의 첫 걸음 손우석 1집 [The Light of Hope] 한적하게 흘러가는 그대로 다비드차 [사랑받는 자] 기본기에 충실한 전문가의 첫 걸음 손영환 [잃어버린 이름들]

[공지] 감사문 그동안 우리 ccmer의 든든한 후원자로 매번 인쇄비와 발송비등을 맡아 후원해준 소중한 스폰서쉽 CCMLOVE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CCM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더욱 번창하길 독자들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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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 오마이뉴스

동시대_ 둥글게 둥글게

모난 밥상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두레밥상이 그립다. 고향 하늘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처럼 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 어머니의 두레판은 어머니가 피우시는 사랑의 꽃밭. 내 꽃밭에 앉는 사람 누군들 귀하지 않겠느냐, 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어머니가 펼치시던 두레밥상. 둥글게 둥글게 제비새끼처럼 앉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밥숟가락 높이 들고 골고루 나눠주시는 고기반찬 착하게 받아먹고 싶다. 세상의 밥상은 이전투구의 아수라장 한 끼 밥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그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미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짐승으로 변해 버렸다. 밥상에서 밀리면 벼랑으로 밀리는 정글의 법칙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하이에나처럼 떠돌았다. 짐승처럼 썩은 고기를 먹기도 하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의 밥상을 엎어버렸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돌아가 어머니의 둥근 두레밥상에 앉고 싶다. 어머니에게 두레는 모두를 귀히 여기는 사랑 귀히 여기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 가르치는 어머니의 두레밥상에 지지배배 즐거운 제비새끼로 앉아 어머니의 사랑 두레 먹고 싶다. -정일근,‘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ccmer 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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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저는 가끔 유기견들을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서 진료를 받게 하 는 봉사활동을 합니다. 열흘의 공고기간 동안 주인이나 입양희 망자가 나타나지 않을 때 안락사가 결정되는데 제가 속한 카페 에서는 안락사를 피하게 해주려고 보호소에서 꺼내와 입양이 될 때까지 가정에서 임시 보호를 하거나 위탁소로 보내고 위탁 비용은 회비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위탁처에 있는 유기견들은 숫자가 많아 관리하는 분이 일일이 병원에 데리고 갈 수가 없습 니다. 그럴 때 봉사자들이 대신해서 유기견들을 연계된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일을 하게 되는데, 저는 차도 있고 오전에 시간 적 여유가 있어서 종종 병원 진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의왕의 위탁처에서 아이들 세 마리를 데리고 수원의 연 계 병원으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던 중에 어떤 photo by @hnkim_ 할머니가 작은 강아지를 안고 눈물을 흘리며 진료실에서 나오 셨습니다. 동물병원 의사는 걱정 마시라고 약 잘 먹고 관리 잘 하면 괜찮을 거라고 이야기하는데도 이 할머니는 자기 강아지 가 아프다는 사실에 몰입되어 그런 말은 그저 형식적인 위로의 말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세 마리의 강아 지를 데리고 온 걸 보더니 호기심 어린 눈으로 저를 쳐다보더군 요. 진료 순서가 되어서 이동케이지 안의 강아지 한 마리를 꺼 내는데 한눈에 봐도 관리 상태가 일반 가정에서 돌보는 것과는 차이가 나는 모습에 그 할머니는 표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 니다. 급기야 이 아이들이 유기견이라는 말을 듣고는 인상을 쓰 며 저리 가라고 발로 우리 애들을 밀어내기까지 하는 겁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모두가 다 모든 동물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닌가봅니다.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만 특별하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입니다. 뭐 이런 경우가 강아지들에만 해당하겠습니까? 우리 아이, 우리 가 족에 대해서는 끔찍하게 챙기는 사람들이 다른 아이들, 다른 사 람들에 대해서는 예의나 존중이라는 걸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 걸요. 그런데‘나와 관계있는’것들에 대한 무한 사랑과 열정이‘나와 관계없는’것들을 향한 무관심,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조용한 폭력으로 표출되는 그 핵심에는 결국 우리 안에 내재되어있는 죄성을 들추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 ‘다름’ 을 인정하는 태도가 소통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강요하지 않기 위 해서‘다름’ 을 인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죠. 그러나‘다름’ 을‘다 름’ 으로 인정한 후 그 다음 단계로 발전하지 않고 그저‘너는 너, 나는 나’ 로 멈춰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내가 서 있는 곳 과 네가 서 있는 곳이 다르다.’ 로 시작한 것이‘내가 너보다 좀 더 위에 서 있다.’혹은‘내가 너보다 좀 더 넓은 곳에 서 있 다.’등의 어긋난‘다름’ 으로 틀어져 버리는 거죠. 어떻게 해서 든지 조금이라도 차이를 발견하고 누가 더 우월한지를 견주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다름’ 을 인정한다면 이것은‘획일화’ 의폭 력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결국 나와 너의‘다름’ 이 나와 너의 ‘경쟁’ 으로 방향을 틀어버리게 된다는 겁니다. 경쟁에 내몰린 세상에서 나 혼자만 그 길을 가지 않으면 다시

photo by 한영기 @bearsV4 따라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뒤처지면 내 모든 인생과 인격이 바닥에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 이 불안감과 두려움이 외적으로 터져 나올 때 사회적 부조화와 폭력성이 나타나고 그 결과로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지 전혀 알 수 없는 막막한 현실 들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경쟁’ 이 긍정적 긴장감을 형성하여 삶을 바람직하 게 바꿔줄 거라는 지나친 낙관론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요, 과연 경쟁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됐다는 사람과 낙오되 었다는 생각에 좌절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비중을 차 지할까요? 안 그래도 이미 남들보다 잘났다는 게 증명된 몇 명 을 앞세우고자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의 상처는 당연하게 여겨 도 된다는 말인지요.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둥근 밥상 의 모양입니다. 둥근 밥상은 직사각형과는 다르게 높은 자리, 낮은 자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맛있는 반찬을 가운데 놓게 되 면 밥상에 앉은 모두에게 동일한 거리에 위치하게 됩니다. 밥상 위의 반찬이 아무리 풍성해도 함께 먹는 사람에게‘골고루’베 풀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어머니의 밥상에서 실현되는 사랑은‘모두를 귀히 여기는 사랑’ 이며 그것이‘진정한 나눔’ 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때 뜨거운 감자였던 반값등록금이나 무상급식에 대한 논의 속에서 어짜피 내가 못 받는 거 남 주기 아까워서 억지 부리던 사람들도 있었지요. 내가 살기 위해 남의 밥상을 엎어버리는 그 런 사람들 말입니다. 이제 욕심을 내려놓고 동글동글 둥글둥글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면 높은 자리 넓은 자리 따 지지 않고 남의 밥상을 엎 세상도 어머니의 그 둥근 밥상을 닮 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함께 꿈꾸고 싶습니다. 이수미 @tomorrow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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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interview with

김승희 [ccmer] 반갑습니다. 요즘 근황을 여쭤볼께요. 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신다고... [kimsh] 네. 몇개 학교에서 보컬을 가르치고 있구요. 너무 많이는 어려워서 지금은 두개 클래스만 맡고 있어요. [ccmer] 어떤가요. 그 학생들이 ccm 음악사역을 다 하게 될텐데... [kimsh] 아뇨 다는 아니구요. 1, 2학년 때는 솔로가수로 뮤지션으로 준비를 많이 하다가 3, 4학년이 되면 자기네들이 신학적으로 실력 에서 안된다는걸 아는거죠. ‘나는 가수할래요’ 가 쏙 들어가고 이제는‘예배음악을 할래요’얘기하게 되요. 처음부터 그런 비젼을 가진것도 아니고 실력도 없다보 니 현실적인 대안을 찾게 되는거죠. [ccmer] 그럼 가스펠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kimsh] 그런거는 음악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데 비전이나 신앙도 있겠지만, 음악적으로 접근해보면 음악적인 멘토가 될 수 있는 사 람이 많지 않은것 같거든요. 그와중에 제가 가르치는 제자중에 거기 나가겠다는 학생이 있었어요. 멘토를 봐라 누가 하는지를.. ccmer _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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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사역자가 아니라 아티스트로 불리고 싶어요” 관심있게 봤는데 없더라.. 그래서 나가지 마라. 그랬죠. 저는 그게 현실이라고 봐요. 너무 이성적이랄수 있는데 음악적인 지식이나 실력.. 이런걸 전제로 두고 싶어요. 선생의 입장에서 그들이 돈을 내고 오는데 그만한 가치를 줘야죠. 최선을 다해서 그 친구들에게 음악적인 부분을 채워줘야 하는거죠 그게 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더 하게 된거고... 유학도 간거고. [ccmer] 오디션인데 멘토들은 음악적이지 않은? [kimsh] 같이 생활하면서 얘기나 하자... 될지 안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사역이 뭐다라는 얘기밖에 못하는데... 그런 얘기를 굳이 거 기서 들을 필요가 있겠느냐라는 거에요. 경험은 되겠죠. 그 아이들은 그 멘토된 아티스트들을 만난걸로 만족하지 않겠나. 그 사람들이 뽑아서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하다못해 김태원씨처럼 음반을 만들어주는것도 아니잖나? 소속사가 되는것도 아니고. 그러면 괜찮다싶은데 그런것도 아니죠. 사역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멘토로 삼아본다는 경험? 으로만 만족하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보는거죠. [ccmer] 만약 멘토제의가 온다면? [kimsh] 일단 안할거 같은데... 하게 되면 책임감을 느낄 사람이에요. 얘를 어떻게 해줘야 하는... 그게 안되면 못해요. 근데 사실 잘하는 얘들 찾아보기 힘들어요. 1, 2등을 뽑아놔도 어떻게 해줄 수가 없게 될거란 거죠. 그러면 힘들죠 마음이. 그런 위험부담을 갖느니... 차라리 내가 가르치는 아이 들중에 음반 같이 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으면 내 음반 할 때 기회를 줄 수는 있을거 같아요. [ccmer] 유학은 어디로 간거에요? [kimsh] LA의 MI 에도 있었구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쉐퍼드라는 학교가 있어요. 생긴지는 얼마 안됐지만 노래와 작편곡을 공부했 죠. 총 6년 정도 있었죠. 가자마자 어학코스를 6개월 정도였는데 사실 아무 계획없이 간거였어요. 학교를 알아보고 간게 아니라... 랭귀지 스쿨에서 6개월하고 어학이 그렇게 늘지는 않았는데 그냥 음대로 옮겼어요. [ccmer] 어느정도는 되셨겠죠. [kimsh] 아니에요. 전혀 준비도 안되어있었고... 그래서 교양과목은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못듣겠더라구요. 근데 음악과목은 영어를 잘 몰라도 무슨 말인지는 알아듣겠는거에요. 수업받는데는 아무지장이 없었어요. 발표시키면 좀 힘들긴 했지만... 그런거 외에는 괜찮았어요. 그래서 수업을 다 들었고 1년을 지냈죠. 글랜데일 칼리지였죠. 거기서 1년 수업을 듣다가 이렇게 하다간 답이 없겠다. MI만은 안가려고 했는데 학교가 별로인거 같아서... 엘에이쪽에 학교가 별로 없어요. 할 수 없이 MI를 갔는데 1년 반 정도를 다녔어요. 헐리우드도 있고 잘 돌아가는 곳이에요. 어린아이들은 좋아할 만 하죠. 공부보다는 보이는거 연주하는거 관심있는 학생들은 좋아했겠죠. 외국학교다니는 기분도 나고... 근데 저는 이미 30대였고, 공부를 하러 간거라서 풀어놓는 곳과 잘 안맞았던거에요. 저는 좀 깊게 하고 싶었는데 그정도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더라구요. 1년반을 무난하게 다니긴 했어요. 좋은 경험이었지만, 추천할 만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쉐퍼드라는 학교에 음대가 생긴지 얼마 안됐어요. 새로 생겼기때문에 고민을 좀 했는데 선택의 폭이 없어서 들어갔는데 굉장히 좋았어요. 선생님들도 좋았고, 잘 배웠어요. 사실 거기서 장학금도 받았어요. 활동했던 것도 있고, 여러가지를 통해서 학교에서 배려를 해줬죠. 학비가 굳어서 아파트도 혼자 구 해서 쓸 수 있었는데 그래서 다들 부자인줄 알았대요. 쉐퍼드에서 음악학위를 따고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가 됐는데... 학교나 친구들은 있으라고 그랬어요. 학교에서 자리도 알아봐준다는 제안도 있었어요.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에 한번도 안왔었어요. 부모님도 안보고 싶었고 그만큼 너무 잘 지냈어요. 여기서 살아도 되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 2년정도 기도했어요. 전혀 한국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문득 한국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 을 하게 됐어요. 가고 싶지않고 갈 이유도 없었는데... 그 생각이 왜 들었을까 생각했는데 이게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인가? 난 가기싫은데... 왜일까 그래서 2년정도 기도 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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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그리곤 오게 되었어요. 하나님이 원하시는거 같아서. 한국에 가면 뭔가 있으려나? 자리가 생기려나 하는 것도 없었어요. 그냥 온거에 요. 뭔가 해야할 일이 있는걸까? 아주 막연한데 오게 된거에요. 내가 간다니까 사람들은 내가 한국에 자리를 알아본 줄 아는거에요. 일단 왔는데, 때마침 여러 학교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갔죠. 숭실대 백석대등등.. 오자마자 연결이 된거죠. 학교 강의를 하면서 도 내가 여기 왜왔지... 라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내가 뭔가를 하긴 할건데... 설레는 마음이었어요. 두려운건 아니었고. [ccmer] 작곡을 공부하셨는데 작곡은 왜 안해요? [kimsh] 좀 썼어요. (웃음) 써서 줬는데 프로듀서가 안썼어요. 좀 돌려서 거절을 하더라구요. 5집에서는 전곡을 다 제 곡을 써보려구요. [ccmer] 이번 앨범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죠? [kimsh] 이번 앨범에 곡이 너무 좋다는 얘기도 있고 프로듀서를 잘 만났다는 얘기도 있었죠. 근데 사실은 프로듀서하고 좀 안좋았어 요. 호흡도 잘 안맞았고, 시간도 너무 늘어지기도 했고...

내가 이렇게 쓰면 하나님이 보시겠지 [ccmer] 제가 듣기엔“다행이야” 가 좀 많이 남았어요. 제일 귀에 남았던건“Way back home”강렬해서...(웃음) 노래에 대한 설명을 쓰셨던데... 전체적으로 좀 어둡더라구요? [kimsh] 그렇죠. 제가 일기를 계속 쓰다보니까... 어렸을 때 글 재주 없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미국에 있을때 뭔가 올라오는 일들이 있 는데 풀 데가 없는거에요. 말할 데도 없고... 아이들이 어리니까 얘기할 데가 없더라구요. 그걸 미니홈피에다 쓰기 시작한거에요. 그러다보니 점점 습관처럼 글을 쓰게 된거에요. 쓰고 싶어서 쓴게 아니라 말할 데가 없어서... 글 쓰는 재미가 생긴거죠. 나혼자 보든 어떻든 나중에 내가 쓴걸 봤는데, 유치하지 않더라구요. 괜찮은데? 싶더라구요. 감사한것도 있지만 기분 안 좋을 때 쓴게 많아요. 그 걸 사람들에게 풀지 않고 글을 쓰면서 풀게 된거죠. 내가 이렇게 쓰면 하나님이 보시겠지 라는거였어요. 어느날은 감사의 글을 쓰기도 했고... 그러는 과정중에 대화하는 느낌을 갖게도 ccmer 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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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되더라구요. 처음부터 앨범에 넣으려고 한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잘 모를 거 같더라구요. 내가 전에 했던 일기를 담으면 괜찮지 않을까 했던거죠. 나는 매일매일 하나님과 잘 살고 있었다는걸 얘기하고 싶었던거죠. 제가 보이지 않았었지만 잘 있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음악도 컨섭이 정해져있지 않고, 오늘은 좋았다 흐렸다... 아마 어떻게 보면 속인거일수도 있는데... 내 삶이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까 처음 생각했던 시기가 자꾸 느려졌어요. 빨리 내고 싶었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라는 의미로 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도 거의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어요. 그때 시기적으로 상황이 안좋았어요. 그때 어두운 일기가 좀 많이 들어갔어 요. 안좋은 일도 있었고... [ccmer] 안좋은 일? [kimsh] 사람때문에 힘들었죠. 한번 크게 움푹 패인 일이 있었어요. 작년즈음에... 인생의 큰 굴곡을 맞고... 그때 좀 많이 힘들어서 그 런 면에 반영이 되었고... 반대로 그래서 감사한 일도 많았고. 밝은 음악을 할 수도 있지만 암튼 그때의 상황은 그랬죠. [ccmer] 다음 음반에서는 밝은 음악이 많기를 바래요. 설명을 들으니까 조금 이해가 되요. [kimsh] 어두운 사람은 아니에요. (웃음) [ccmer] 이번앨범에서 제일 맘에 드는 곡은? [kimsh] “시작에 서다”시작하는 마음도 그렇고 나는 앞으로 이렇게 갈리라 하는 다짐도 되구요. [ccmer] “웨이백홈” 은 언제 얘기에요? [kimsh] 한국에 가야겠다고 마침표를 찍으면서 쓴거죠. [ccmer] 반응은 어땠어요? [kimsh] 몰라요. 인터넷쇼핑몰에 걸렸던 것만 알아요. 거기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나갔어요. 아무 기대없이 걸었는데... 주문오면 갖다주고 그랬는데 거의 한달정도는 탑텐에 들어있었어요. 직접 갖다드렸더니 기억하는 분이 있더라구요. 김승희씨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다는 말을 그분이 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의외네요" 라고 대답했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감사가 되더 라구요. [ccmer] 고정팬있잖아요? [kimsh] 너무 오래됐잖아요. 지금은 대부분 잘 몰라요. 확실히 달라진게... 제가 처음 10년전에 강단에 섰을때 '와 김승희씨다'라고 했 었는데 지금은 '누구야?' 그래요. 나중에 수업해 나가면서 '선생님 곡이 있었네요'라고 하게 되더라구요. 저를 알만한 분들은 다 어디 있는지 모르죠. [ccmer] 다들 아이들 키우고 있겠죠.(웃음) [kimsh] 조금 가까운 지인들, 그리고 홍보할 성격이 안되요. 아는 사람들 외에는 잘 모르죠. 사역자들도 잘 모르고... 기껏해야 페이스북에서 듣고‘좋아요’눌러주는거죠. 잘 모르겠어요. 반응은... 방송국에도 음반을 보낼까 말까하다가 나중에 우편으 로는 보내드렸어요. 그러니까 나중에 연락이 좀 오더라구요. 전화 인터뷰도 짧은거 좀 했구요. 암튼 그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성격이긴 해요. [ccmer] 곡에 따라서는 굳이 ccm 여부를 따지지 않을 곡도 있던데... [kimsh] 네 맞아요. 그래서 음원 관리업체에서 담당자가 음원 몇개는 가요로 풀면 어떠냐라고 하더라구요. 한 4곡 정도... 그래서 빼놨 었어요. 그 중에 "시작에 서다"를 처음 풀게 된거죠. 천천히 한 곡 한 곡 풀 계획이에요. 예명으로 걸어놨어요. 레인보우 스마일로... 딱히 활동할 건 아니라 일단 걸어만 놨죠. 제가 그 생각이 아예 없었던게 아니라 수락을 했죠. 전체 시장을 놓고 보니 ccm은 1% 밖에 안되더라 아무리 안되도 99%에 푸는게 낫더라...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듣게 되지 않겠나싶고. [ccmer] 레인보우 스마일은 누가 지었어요? [kimsh] 제가요. 왜요!! [ccmer] 아니. 이뻐서요. (웃음) 옛날 데뷔때 얘기좀 해주세요. 여행스케치는 언제 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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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h] 학교다닐 때 였어요. 제가 음악을 하겠다는 꿈은 꾸지 않았어요. 어릴때부터 늘 노래하는게 놀이였어요. 가수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ccmer] 아버님이 목회하세요? [kimsh] 아뇨. 그냥 장로, 권사. 그냥 그게 재미있는거에요. 노래를 되게 못했던 기억이 있어요.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노래를 했는데 너무 못했던거에요. 친구들이 다 웃고. 너무 챙피했어요. 그래서 나는 노래를 못하는구나 생각했죠. 그러다 6학년때 교회에서 합창단을 만들었어요.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거였는데, 꼬맹이가 연습한다고 해도 얼마나 잘했겠어요. 근데 제가 너무 열심히 따라한거에요.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열정적으로 했어요. 앨토를 했었구요. 언니들이 솔로를 주로 햇는데 그 악보를 주워와서 집에서 해본거죠. 그 언니들이 예고 다녔는데 바이브레이션이 아 주 예뻣어요. 어떻게하면 저걸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연습했어요. 흉내를 내려고. 매일매일 학교 갔다오면 연습하는거에요. 몇시간씩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 목소리에 힘이 붙었어요. 또래들 보다 잘하게 되었죠. 교회에서도 매번 솔로를 하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노래시키고... [ccmer] 어떤 노래 불렀어요? [kimsh] 변진섭, 이문세... (웃음) 암튼 노래를 잘하는 아이가 된거에요. 그때도 전공할 생각은 못했어요. 노래는 나같은 사람이 아니라 정말 잘하는 사람이 하는거다란 생각이 있었죠. 그러다 대학을 가려고 봤더니 가고 싶은 대학도 전공도 없더라구요. 그때서야 음악이 너무 하고 싶게 된거에요. 음대를 가야되는데 클래식을 하자니 그건 준비가 전혀 안된거였고, 이미 고 3 때여서 안되는거였죠. 근데 친구들이 서울예대 원서를 사러 간다고 하더라 구요. 실용음악과가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구요. 무슨 학교인지도 몰랐는데 딱하나 연예인중에 그 학교 실용음악과에 들어갔다라는 기사를 봤어요. 그래서 아예 이상한 학교는 아니구나 싶었죠. 그래서 같이 원서사러 갔었고, 친구랑 같이 원서를 냈는데 실기시험이 일주일 후인거에요. 다섯가지인가를 보는데 피아노, 노래, 시 창, 청음, 화성학을 보더라구요. 용어도 모르는데! 노래는 교회에서 부르던 칸타타중 한 곡 불렀어요. 클래식했죠. 그 학교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거죠. 실용음악이란 자체를 전혀 몰랐으니까. 시창은 악보를 잘 봐서 괜찮았는데... 청음은 뭔지 몰랐어요. 음악을 듣고 악보로 적는거였는데... 거의 백지를 냈죠. 청음만 망치고 다른건 다 괜찮았던거죠. 교수님이 이상하게 보고...‘청음 자네가 한거 맞나?’ 아무튼 합격을 했어요. 되고보니까 실용음악과였던거죠. 가요하는... 학교를 들어갔는데 진짜 교회, 집, 학교밖에 몰랐거든요. 명동도 처음 나가봤고. 너무 힘들었어요. 스탠다드한 교육을 받았거든요. 담배피우면 안되고... 뭐하면 안되고... 근데 이 학교 여자화장실이 담배연기로 자욱한거에요. 제가 너 무 순진했던거죠. 그 이후로 1년 반을 적응을 못했어요. 내가 봤을때는 다 세상에 빠진 아이들이었던거죠. 여기저기서 노래하고 연극하고.. 혼란스러웠어요. 수업이 끝나면 또 술집으로 달려 가서 밤새 마시고 놀고... 그걸 2박 3일도 하더라구요. [ccmer] 그지같이? (웃음) [kimsh] 집에 안들어가고, 저는 물론이고 제 주변에 그렇게 사는 사람이 없었어요. 술을 안마시려니까 그자리에를 못가고 애들하고 안친하고... 어색하고... 그걸 1년 반이나 했어요. 정말 내성적이었죠. 있는듯 없는듯. 하나 장점은 뭐냐면 남들 술마시러 갈 때 나는 집에 오잖아요. 3, 4시에 집에서 연습하고 과제하 고 그랬던거죠. 충격이었던건 제가 너무 클래식했던거에요. 그게 절망적이었는데 오기로 정말 열심히 또 연습했어요. 1년반 동안의 시간을 연습에만 매진했던거죠. 결과적으로는 졸업공연 할 때 되니까... 그때는 친하고 안친한게 없더라구요. 연주할 때는 정작 저를 많이 불렀어요. 필 요하니까. 너무 힘들었지만, 잘하면 쓸모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혼란스럽고 너무 힘들게 학교를 다녔고 즐기지도 못하고... 교회다니면서 술마시는게 용납이 안됐던거에요. 그래서 너무나 불편했죠. 졸업하고도 몇년간은 학교 친구를 안만났어요. 만나면 늘 술자리에서 모이니까. 제가 지혜가 없었던거죠. 스스로 그 관계를 다 접어버린거죠. 그 사람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데 저 혼자 그랬던 거죠. 이제는 사실 다 친하고 좋아요. 술을 안마시더라도 충분히 괜찮거든요. 그때는 어려서 그걸 잘 몰랐던거죠. [ccmer] 정말 재미있어야 할 대학생활이 아쉽고 아깝겠어요. [kimsh] 그때는 그럴수밖에 없었지라고 얘기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때 대학다니던 친구들이 교회 잘 다니고 저보다 더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있고 그래요. 그 중에 여행스케치 활동하는 이선아. 그 친구는 여행스케치를 한 10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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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er] 여행스케치 1집이 90년에 나왔는데 91학 번이잖아요? [kimsh] 저는 2, 3집 때였어요. 레코딩엔 참여하 지 않았고, 활동을 같이 했죠. [ccmer] 박선주씨가 '나는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 러보았어'를 불렀더라구요. 근데 어제 다시 들었 을때는 승희씨 목소리인줄 알았어요. [kimsh] 그래요? 들어봐야겠네요. 선주선배도 오 래는 안했어요. 저는 본적도 없죠. 거의 레코딩만 했었을거에요. [ccmer] 동기중에 알려진 분 좀 있죠? [kimsh] 김연우. 한 살 많은데 동기죠. 가수 조장 혁씨도 있고. [ccmer] 승희씨도 [방황하는 친구에게] 앨범에서 노래했었잖아요? [kimsh] 그때 활동하려고 한건 아니었구요. 조환 곤씨가 레코딩을 다 했는데 지금은 해오른누리의 유현숙씨가 그때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거에요. 그 사실이 마음에 걸렸데요. 그래서 녹음이 다 된 걸 빼고 그 부분을 제가 부르게 되었죠. 레코딩만 한거에요. 그것도. [ccmer] 거기 같이 했던 분들하고 관계가 있는건 아니었네요. [kimsh] 없죠. 노래만 녹음했을 뿐이에요. 바탕색 도 마찬가지였구요. 잘 모르고 오라면 오고 녹음 하라면 하고 그랬죠. 학교다닐때 레코딩 경험이 많으니까. 녹음실에서 노래하고 그러는게 어렵지 않았어요. 레코딩하면 제 분량이 많아져요. 활동은 거의 안 했죠. 팀안에서는 왜 쟤만 노래를 많이 하냐는 얘 기도 있었어요. (웃음) [ccmer] 그러면 딱히 CCM을 하려고 했던건 아니었나요? [kimsh] 그런건 아니에요. 여치를 학교다닐 때 하고 졸업하고 나서는 안했죠. 그 이후엔 백수였고. 여치를 제가 너무 좋아했던 팀이었 어요. 별밤같은데 따라다니고... 앨범도 사고. 제가 순진한 마음에 기도했었어요. 여치에서 활동하게 해달라고. 너무 하고 싶었는데 정 원영교수님이 추천을 해줬어요. 여행스케치가서 오디션을 보라고... 그래서 됐어요. 이게 왠일인가 했죠. 정원영교수님 때문에 아니라 내가 기도한 대로 되는구나 싶었죠. 여치에 매일 매일 갔는데 재미가 없었어요. 노래는 너무 좋은데 돌아가는 시스템이 보니까 메인 보컬하고 리더하고 주로 하고. 나머지는 코러스같은 역할 정도 더라구요. 노래를 부른다는 맛이 없었어요. 보는거와 하는게 달랐던거 죠. 내자리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음악적인 것 보다는 아마도 학교에서 적응못했던 것처럼 거기서도 적응을 못했던거 같 기도 해요. 불편하고 그랬던거죠. 매주 교회에서 봉사하고 그랬는데 공연하기 바쁘니까 예배드리기가 어려웠어요. 그것도 견디기 어 려웠구요. 내 생활이 어그러지니까 불편해졌고 미련도 버리게 됐죠. 사람들은 되게 아까워했어요. 순간순간 여치 때문이 아니라 이쪽 바닥이 힘들때가 있는데 인지도나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지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있어요. 후회와는 좀 다른 감정이죠. 어느날 여치가 티비에 나왔는데 펑펑 울었어요.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내가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뭔가가 있을텐데 혹시 내가 용기가 없어서 도망친게 아닌가. 누가 나를 서럽게 한거도 아닌데 알수없는 서러움같은게 올라왔어요. [ccmer] 후회가 되지는 않았나요? ccmer _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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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h] 지금도 후회는 없어요. CCM 한 걸 지금도 잘했다고는 생각해요. 구분하지 않으려해요. 나는 음악을 하는거지 CCM을 하는 건 아니다. 내 스스로가 ccm에 묻히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는거죠. 중간중간 이런저런 기회를 주셨는데 내가 놓친건 아닌가..하는 생각은 한번씩 해요.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고민하고 있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에요.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하고싶은 노래 부르기도 하고 들려주는게 어렵지 않아요. 가지고 있는 생각들 할 수 있는 시대인거 같고..

교회가 연예인들에게 오히려 문이 넓어요 근데 교회라는 곳이 약간 답답한게. 하고 싶은게 있는데 벽에 부딪힐 때마다 조금 원망하게 되긴 해요. 왜 이쪽은 이렇지 저렇지.. 내 가 차라리 연예인을 했었으면... 교회가 그렇잖아요. 연예인들에게 오히려 문이 넓어요. 그들의 역할이 있고 나의 역할이 다를것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긴 했지만. 가끔은 여치 멤버로 활동하는 친구 선아가 자신도 ccm하고 싶다고 해요. 어떻게 할 수 있냐고... 그렇게 보면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ccmer] 솔로 앨범은 어떻게 내게 됐어요? [kimsh] 학교 근처에 가스펠하우스가 있었어요. 학교 선배가 하는거였어요. 제가 졸업하고 어떻게 거길 알게 됐는데 거기서 저보고 노래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거기가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 같은데였는데... 그런거 정말 싫어했거든요. 기쁨조나 뭐 그런거 같기도 하 고... 너무 싫었죠. 근데 선배가 하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1주일에 한번씩 했어요. 가스펠도 하고 팝도 하고 그랬죠. 거기에 같이 노래하는 팀원들 중에 기획자 언니가 있었어요. 음반기획하던 열두선교회였는데 명함주면서 연락하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연락하고 찾아갔었죠. 처음엔 기획사에서 탐탁지 않게 생각했더라구요. 언니가 너무 저를 띄워놓은거죠. 일단 계속 연습을 하게 되었어요. 기약은 없지만, 그러다 바탕색, 좋은 나라 레코딩하게 되고 2년만인 96년에 앨범을 내게 되었죠. 나중에 들은 얘기론 제 목소리로는 앨범 내는건 어렵다고 그랬대요. 당시까지는 좀 클래식한 목소리를 더 좋아했어요. 실용음악을 한 보컬톤은 안될거라고 본거죠. 1집 [잃어버린 사랑을 위하여]가 어쨋든 나왔는데 ccm 차트에서 1위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아무런 감이 없었어요. 사실은 1집을 마음에 들지 않아했어요. 지금도 안듣는데 그때는 의외의 반응이 있었던거죠. 그때부터 김승희란 이름이 알려지면서 활동을 할 수 있 게 되었어요. 홍보도 어려움이 없었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별로... 고민도 거의 없었구요. 2집도 내니까 차트에 막 올라가고... 그냥 평탄하게 왔어요. 물론, 욕심도 없었구요. 사람들은 왜 더 알리지않고 다니지 않느냐고 그랬어요. 게으른게 아니냐고도. 굳이 더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없었죠. 지금은 좀 달라진게 초청하고 불러주는 때가 아닌거 같더라구요. 이제는 조금씩 만들어서 다니는 아이디어가 생기더라구요. [ccmer] 자켓이 1, 2집이 좀 아쉬웠어요. [kimsh] 아쉽죠. 제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당시엔 대부분 그렇게 냈으니까... 4집이 되서 혼자하게 되니까 하게 된거죠. 어떤 분은 좀 쉬운 노래를 불러라. 워십처럼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그래서 워십음반을 내기는 했었어요. 사실 내가 불러도 되나란 생각이 있었죠. 부를 기회도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라도 불러보고 싶긴 했어요. 그래서 출반하게 됐죠. [ccmer] 학생들을 가르치니까 ccm계의 미래가 어느정도 보이지 않을까? ccm 아티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kimsh] 인사잘해라. (웃음) 음악은 너무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다들 성숙하게 될것 같아요. 아무리 얘기해도 그때에 자기의 꿈이 있어서 안들릴수 있잖아요.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말하 는 신앙, 인격도 중요해요. 음악성을 중요하게 보는 데도 그게 다는 아니더라구요. 그런 부분은 선생들이 만들수는 없고. 그 아이들이 스스로 겪어야 겠죠. 특별히 제시할 수 있는건 아니구요. 내가 뭔가 할 때 그들에게 같이 하도록 배려하는 정도죠. 처음 만났을 사람에 대해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에 대한 판단을 인사를 했느냐 안했느냐로 구분해요. [ccmer] 저는 아까 인사했던가요?(웃음) [kimsh] 안녕하세요 라고 했어요. [ccmer] 다행이네요. [kimsh] 저도 약간 차갑고 딱딱한 사람이지만 기본적인 선후배 예의는 지키려고 하거든요. 몸에 베어있기도 하고.. 잘 몰라도 인사는 꼭 하려는 사람이고 그렇게 배웠구요. 누가 나를 잘 모르는데 인사를 하면 되게 좋게 보이더라구요. 그러면 그사람은 좋은 사람이에 요. 인사를 안하면? 안좋은 사람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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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er] 그러다 인사를 하면요? [kimsh] 말을 하죠. 너 처음 봤을때 인사 안했다... (헉!) 나한테 인사를 하고 안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딜가도 인사하는게 좋은거거든 요. 그런 습관을 가졌으면 하는거에요. 미움은 안받잖아요? 나도 건방지고 치기어린 마음에 잘못한것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러 지 말았으면 하는거죠. 인격체로 나이를 잘 먹어갔으면 하는거에요. 열심히 배워서 인격을 갖추고 고민을 하다보면 음악도 좋게 나올 거라고 믿어요. 그 아이들이 그렇게 성장하길 바라는거에요. 저역시 그렇게 많은 변화를 겪어왔어요. 전에는 되게 불친절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길에서도 누가 뭘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 답해주고 남에 대한 배려도 잘 하게 되었거든요. 우리 제자들이 그런 제 모습을 보게 될거고 그런 부담도 있지만 이제는 좀 알거 같 아요. 삶이 예배고 삶이 노래라는 거죠.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 당연히 살아야 했던 거를 알아가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제 노래에도 반영이 되더라구요. 평상시 생각들과 언어를 그대로 노래에 담는거죠. 평소 쓰지 않던 말과 단어를 쓰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는 막말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디로 나갈지를 고민하는데... 그런 부분을 알아주면 서 공감대가 일어나게 되더라구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아이들은 오해하지 않게 되는거죠. [ccmer] 마지막 질문! ccmer 를 본적이 있었는지? [kimsh] 없어요. 본 적도 들은적도 없어요. [ccmer] 이상형은? [kimsh] 완벽한 남자.(웃음) 서로간에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만나서 교제하는 이유가 근본적인 것은 아 하나 님의 사랑이 나한테만 있는게 아니구나를 알았기 때문이거든요. 나만 사랑했던 것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은 저사람도 사랑하는구나.. 하나님의 관심을 받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저도 생긴거죠. 처음으로 다가가서 안녕하세요라고 할 수 있게 된거죠. 전에는 누가 저한테 인사해도 받지도 않았거든요. 그게 더 깊어져서 사람들하고 있는게 좋더라구요. 같이 살아가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내가 바라는 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누군가 면 좋겠는거지. 모든 경계심을 벗고 만날 수 있는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 줄수 있으면 좋겠어요. 남자도 마찬가지. 서로간에 신뢰가 있으면 좋겠는거죠. [ccmer] 어려운데? 그렇게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인데 아주 못생겼어요. [kimsh] 그럼 싫어요.(웃음) 아직은 때가 안된거 같네요.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을 포기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자 가 왔으면 좋겠는데... 결혼은 그렇게 되지 않잖아요. [ccmer] 결혼안하면 되겠네요. [kimsh] 그러니까. 때가 아직 아닌거죠. [ccmer] 외모는? [kimsh] 저보다 키는 커야죠. 호감형이었으면 좋겠고. 잘생기진 않아도. 요즘은 개성시대라 잘생겼다기 보다는 괜찮다로 느껴지면 되 요. 가끔 친구 남편들 보잖아요. 어떤 남편은 너무 괜찮더라구요. 외모와 상관없이. 인품이나 성격이 되게 좋더라구요. 그런 사람이었 으면 좋겠는데... [ccmer] 그런 남자는 다 갔어요. [kimsh] 맞아요. 다 갔어요. [ccmer] 그래도 좋은 분 만나길 바래요. (웃음)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려요. [kimsh] 저도 즐거웠어요. 한영기 @bearsV4 photo by 주명규, 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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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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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er55new 2012.08.16 11:30 AM 페이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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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만 몰입하면 빛과 소금 되기 어려워” [ccmer] 반가워요. 그동안 선거치르느라 고생많았죠? [funronga] 정말 반가워요. 이래저래 선거기간동안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cmer] 어떻게 진행이 된거에요? 당선되는줄 알았는데!! (웃음) [funronga] 처음에 후보가 되기로 결정하고 지역구에 왔을때는 조사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10%정도 지는걸로 나왔었어요. 단일화를 하면서 차츰 좁혀갔고 급기야 9% 이기는 걸로 나오기까지 했죠. [ccmer] 그렇죠. 여론조사보다는 5%에서 10%까지 야권이 더 나왔으니까. [funronga] 그랬죠. 전 사실 낙선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론 안됐죠. 결국 선거는 원인보다는 결과더라구 요. 저간의 과정을 통해서 어떤 여파를 미치는지가 중요한데. 이를테면 매일 여론조사를 전문업체가 했었어요. 조사결과는 제 발언의 여파는 거의 없었더라는거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다 김용민 때문에 야권이 졌다고 하거든요. 언론이 떠들어댄 변수라는게 나였던건 데... 씁쓸하게도 원인보다는 결과인거죠. 그리고, 여론조사가 잡을 수 없는 정서라는 값도 있어요. 사실은 18대 총선보다도 50석을 더 얻었고, 역대 총선에서 야당이 받았던 표가운데 가장 많이 받은 두번째 총선이었죠. [ccmer] 열린우리당이 탄핵바람을 타고 과반수를 얻었던 것이 첫번째였죠. [funronga] 그리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받은 표의 합이 46.7%였거든요.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받은 표가 46%예요. 그게 약 10만표차예요. 이 결과 그대로 대선으로 간다면 야권이 이기는거죠. 야권이 패배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어요. 졌다는건 다만 대승을 하지 못했다는 건데... 과반을 넘었다고는 하지만 180~190석은 넘어야 마음대로 할 수 있죠. [ccmer] 심판이 어렵게 되긴 했잖아요? [funronga] 심판이라는것도 MB심판이 젊은이들에게 먹힐 것이다라고 봤는데... 일정부분 먹히기도 했죠. 문제는 그것만으로는 안되는 거였어요. 2010년 6.2지방 선거당시에도 MB심판론이었잖아요. 근데 거기서 끝나지않고 무상급식이라는 걸로 정책선거로 몰아갔거 든요. 그런 것들을 야권이 이끌어냈고 여권은 수세적으로 나오다가 결국 야권이 이겼거든요. 이번에는 야권에서 쟁점이 된게 없었어 요. 민간인사찰정도였는데... [ccmer] 그런건 또 피부에 와닿지 않죠. [funronga] 게다가 장악된 언론들이 야권의 이슈를 묵혀버리고 그런 상황이었던거죠. 저의 8년전 발언이 이렇게 문제가 되서 김용민 심판론으로까지 이어진걸 보면 대체 이번 선거에 제가 대통령으로 출마한건가 싶기도 하고... (웃음) 그걸 풍자하려고 운동회때 대권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거였죠. [ccmer] 나가게 되면 어쩌려고 (웃음) [funronga] 대선에? (웃음) 근데 이번선거에서 그런 생각은 해요. 8년전 막말은 잘못됐다 반성해야 한다에 동의해요. 하지만, 내가 깜 이 안되는 후보였다는데에는 동의가 안되요. 저는 훌륭한 컨텐츠로 출마를 했었고 내 공약과 철학과 정치적 지향점에서는 단순히 정 봉주를 대리해 나온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는 가치와 캐릭터를 가진 후보였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저는 우리 유권자들이 나를 선택하 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해요. [ccmer] 처음에 한명숙 대표가 권했던거에요? 선거나오라고... [funronga] 그랬죠. 지금 다시 하게 된다면 만사 제쳐두고 정치만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이번처럼 날로 먹는 선거는 하지 않겠다는거 죠. 제 컨텐츠와 경력을 가지고 해보겠다는거에요. 이번에는 사실 나꼼수 덕을 많이 입었죠. 나꼼수 때문에 욕도 더먹었지만... (웃음) 열 욕 먹을걸 천 욕 먹기도 했죠. [ccmer] 진보언론까지도 때렸던걸 보면 방송 점유에 따른 일종의 시기나 기득권 논리도 있었던거 같아요. [funronga] 정말 마음이 아픈건 조중동이 연초부터 나꼼수의 막말을 문제삼기 시작했거든요. 아무래도 기획이 된거라고 볼 수 있어 요. 로그인도 해야하고, 성인인증까지 해야 되는 방송이었는데...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한 얘기를 한건 맞아요. 하지만 악의적으 로 제가 막말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떠들고 다닌것처럼 보이게 했거든요. 이런식으로 하면 문제가 정말 많아요. 저쪽의 잘못에 대해 공평하게 다루지 않으니까요. 저쪽의 발언은 쉴드를 쳐주거든요. 김형태, 문대성 건에 대해서는 그게 몇년전 일이냐고 넘겼거든요. 좋아요. 그것도 너무 나쁜 말이 다라면 동의하죠. 그런데 걔네는 8년전이라는걸 빼먹었어요. 악의적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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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er] 맞아요. 정말 너무하더군요. 공평을 기대 하진 않았지만. [funronga] 제가 좀 더 자신에 대해서 해명을 하 면... 문화평론가 김갑수씨가 말한게 있어요. 당시 만 해도 김대중 정부에 들어서면서 노무현 정부 에 이르기까지 표현의 자유가 만개를 하게 되었 거든요.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B급 문화가 생기 기 시작했어요. B급문화가 어느정도 실험기에 접 어들었는데 이명박 정부들어서 B급 문화가 완전 히 실종되었잖아요. 정치 풍자 자체가 사라지고 건조한 풍자도 설자리를 잃게 되었죠. 이런 상황 에서 엄숙주의만 남을 수 밖에 없었는데 엄숙주 의는 모든것을 삼켜버렸죠. 8년전에 그 막말이 있었을 때는 "이런 쓰레기같은 말들이 있어..." 그 러면서 낄낄대고 웃거나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 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말에 대해서 책임을 묻 는 분위기가 된거에요. 물론, 저에게 그런 걸 물 을 수 는 있어요. 하지만 김구라씨에 대해서까지 묻는건 이 사회가 정상이 아니라는 반증이에요. [ccmer] 김구라씨는 코미디언이잖아요. 웃기려는 건데... [funronga] 웃긴 말을 그런식의 음담패설을 이해 할 수 있는 사람만 들었던거고... 그런걸 그렇게 패대기를 치고 난도질을 하고 이게 정상적인 사 회는 아니라는거에요. 그런걸 두고 한기총에서 는 저를 패륜아라고 얘기하고 새누리당에서는 성도착자라고 몰아부쳤거든요. 허상과 허위를 만들어 내는거죠. 설정이자 코메디자 짜 여진 각본에 의해서 나온 걸 전혀 고려하지 않는거죠. [ccmer] 주제를 바꿔보죠. 벙커 교회에 많은 분들이 온다던데? [funronga] 꽉차요. 2~300명 정도.. [ccmer] 사진 봤어요. 기독교인 비율이 별로 없다고? [funronga] 90%가 비신자인데 아마도 나꼼수 팬이겠죠. 관심은 있는데 교회는 안나가는 분들, 교회는 나가고 싶은데 실망해서 안나 갔던 분들중에 신앙은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이 와요. 저희 교회는 헌금을 따로 걷지 않아요. 각자 알아서 사회에 기부하게 하는거죠. 교회에 내지않게 하는거에요. 자꾸 교회에 돈이 쌓이 면 건물 짓고 주차장 넓히는 일에 쓰이게 되니까. 투명한 기부문화를 위해서 만든 단체가 있잖아요. 그런 기부단체도 기관이고 직원 도 있거든요. 근데 내가 낸 기부금의 80~90%가 운영비로 쓰인다면 얼마나 기가막히겠어요. 그런데 교회가 그런 경우잖아요. 사회 기부율이 얼마나 되느냐는거에요. 10~20프로만 되도 대단하다고 하는데. 대신 우리는 주보에 기부할 만한 곳을 적어주죠. 그래서 각 자 알아서 하게 하는거에요. [ccmer] 그럼 기부 작정한 것을 내게 하는거군요. [funronga] 그렇죠. 그럼 교회운영비는 어쩌느냐고 하는데 경비가 많이 들지 않아요. 공간 사용비 전기세, 수도세는 벙커원에서 다 되 는거고. 딱히 필요하지가 않아요. 물론, 모든 교회에 적용할 수는 없는거죠. [ccmer] 그러면 십일조도... [funronga] 십일조도 역시 기부로 하게 하죠. 따로 십일조를 얘기하진 않아요. 그냥 헌금으로 통칭하는거죠. 십일조를 거부해야 한다 고 말하지 않아요. 십일조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하는거죠. 안하겠다는 분도 존중하고. 하나님께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믿고 드리는 것인데 그 것 역시 존중하죠. 이 차원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후원하는 그룹을 중심으로 구역, 셀을 만들까 싶어요. 그래서 물질 후원뿐만 아니라 아젠다도 만들고 커뮤니케이션도 하면서 소 시민단체화 하는것도 생각중이에요. ccmer _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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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er] 또 특별한 점이 있다면? [funronga] 헌금도 없지만, 등록도 안받아요. 교인등록은 왜 안받냐면 우리가 가족이면 가족이지 가족증을 준다든지 가족 디비를 만 들진 않잖아요. 멤버쉽이 이상한거죠. 마가의 다락방에서 무슨 등록을 받았나? 그런의미에서 직분도 없앴어요. 장로, 집사, 권사, 심지어 목사, 전도사까지! 그걸 부정한다는 것과는 달라요. 그런 직분을 우리공동체 에서는 쓰지말자라는거죠. 이명박 장로와 김용민 집사 하면 왠지 이명박장로가 더 신앙이 좋아보이잖아요. (웃음) 교회에서 급이 더 높아보이고... 이런 것들이 하나의 권력이 되고 계급이 되는거죠. 그래서는 공동체가 되기가 어려워요. 여기 오시는 분중에는 목사님도 있지만 그래도 한 분의 님이죠. 목사나 직분을 거부하는건 아니에요. 개신교에서 추구하는 전통을 하나도 부정하 지는 않는데 우리안에서는 쓰지 않기로 하는 것 뿐이죠. 교인들이 모이는데 목사가 없으면 모임이 아닌가? 목사가 없으면 예배가 아 닌가? 그렇지 않잖아요. [ccmer] 그렇죠. 내이름으로 두 셋이 모인 곳에 나도 거기 있겠다 하셨으니까요. [funronga] 지극히 성경적인 원리에요. 목사의 어떤 대리역할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여러 죄인중 하나, 말씀을 전하는 한사람일뿐이 죠. 목사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세례, 성찬, 축도.. 전혀 안해요. 민감하거든요. 성찬식은 한 번 하려고 그래요. 제 아버지를 모 신다든지... [ccmer] 김태복목사님! [funronga] 아니면 뭐 자원봉사하는 분 중에 목사님 계시면 해주셔도 좋구요. 세례도 하고.

개회 예배때는 "개똥벌레"도 불렀어요 [ccmer] 용민씨가 신학을 공부하셨잖아요. [funronga] 학사죠. 그건 안쳐줘요. 신대원은 나오고 석사는 되야 목사도 되고 그러는데... 일단 여기는 제 교회는 아니에요. 제가 먼 저 언급을 했던 책임감으로 하고 있는건데... [ccmer] 설교 준비는 어렵지 않은지? [funronga] 말씀 준비는 열심히 하죠. 성경도 많이 보고. 예배에서 주제에 맞는 ccm 을 고르는 것도 큰 일이더라구요. 저번엔 모세에 관련한 노래를 찾는데 참 적당한 노래가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새하늘새땅의 "그의 나라 온땅에" 강가에 버려진 아이를 지도자로 삼 으시는 하나님... 그런 가사가 있는 곡이었어요. 그런 노래를 같이 배우고 불렀죠. 우리 예배의 특징중 하나가 예배중에 가요도 부른다는거에요. 전에는 "사랑으로"도 불렀고. ccm으로도 불렸지만 발자욱, 최성원의 " 행복의 열쇠"도 불렀고... 개회 예배때는 "개똥벌레"도 불렀어요. 그게 우리 현대 사회의 소외문제를 얘기했거든요. 왕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잖아요. '아무리 우겨 봐도 어쩔수 없네 저기 개똥무덤이 내 집인걸...' 뭐 그런 슬픈 일화들을 나눌수 있었죠. [ccmer] 좋게 보지만은 않겠네요? [funronga] 어떻게 예배시간에 유행가를 부를 수 있느냐라는 형식논리부터 잘 못된거라고 봐요. 예배찬송가도 예전에는 다 유행가를 개사해서 부른게 많았고. 성경하고 같이 가져가니까 경전으로 오해하기도 하거든요. 하나님이 600여곡의 찬송가만 들을 리 없잖아요? 복음성가에 대해서는 교회도 다 문을 열었지만 대중가요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이 만든 노래가 불려지는게 맞 지않느냐라는건데 일리는 있어요. 하지만 그것 역시 하나님의 어떤 능력과 역사 를 제한적으로 바라보는 거라고 봐요. 모든 사람에게 음악적 영감을 준 것이 하 나님이라고 보거든요. 헨델이 동성애자라고 해서 문제가 된다면 할렐루야 합창 하지말아야죠. 그 노래가 그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보는거거든 요. ccmer _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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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들국화의 "행진"에 도전하고 싶어요. 가사가 아주 복음적이더라구요.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그 과거라는게 뭐에요. 죄 와 실패, 좌절의 과정이거든요. 그것을 통해 연단하는 하나님의 뜻이 살아 있다고 보는거 죠. "행복의 나라로" 한대수씨가 비록 마약을 하긴 했지만 그 가사를 보면 천국의 형상 그 대로에요. 이사야의 말씀에서 사자들과 양이 어우러지는 세상, 독사 굴에다 손을 넣어도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 모두가 화목하고 상 부상조하는 세상을 꿈꾸는 그림들이 얼마나 아름다워요. 그래서 "행복의 나라"도 불렀죠. [ccmer] 그렇게 한 곡 한 곡 추가하다보면 리 스트가 생기겠네요. [funronga] 착한노래들이 쌓이는거죠. 영감 과 영성을 찾을 수 있는 거에요. 설교도 설 교지만 어떤 곡을 불러서 하나님께 돌리는가 도 중요하더라구요. 전제는 다같이 부르기가 쉬워야 되요. "행진"은 너무 어려워요. 롸커 가 부르는 노래라서(웃음) [ccmer] 벙커원교회가 추구하는것은 소외된 이웃이나 주목받지 못하는 이웃들과 어우러 져서 같이 사는 세상.. [funronga] 기독교인들의 사회적책임을 어느 때 보다도 높이는 기회로 삼자는거에요. 교 회가 개인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공간인 건데 거기에만 경도되면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둔감해질 수 있거든요. 내가 부족하니까 내가 한계가 있으니까 내 고통은 당연해... 개인영역에서 보면 모든게 그런 결론밖에 안나와요. 우리나라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는 이유가 자기가 무능해서라는건데 아니잖아요? 내가 그 절반안에 들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현실에 눈 돌릴 여유가 없 다는 건 정말 아닌거죠. 사회 불만 세력이 되자는게 아니라. 내 아픔만 보지않고 공동체의 아픔을 보면 길이 보여요.

‘위로해줄께’ 가 아니라‘함께 극복해 나가자’ 는 교회공동체 알콜중독자들이 모여서 아픔을 공유하며 치유하는 사회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인간 소외, 고통, 한계에 대해서 사회에 눈을 돌려서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또다른 심화된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릴 때 내 아픔은 자연스 럽게 치유되면서 온 공동체가 행복해지는 세상이 열릴수 있다고 보는거죠. 오래전 산업혁명의 시점부터 사회적 고민이었는데, 신에게 의뢰하고 고통을 참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신에게 의존하는 지극히 개 인적인 방법이었던거죠. 그러다 사회가 진보적으로 바뀌면서, 이성과 사유가 설득력을 갖게 되었고.신정주의가 사라진 환경에서는 그 모든 고통을 신에게 떠넘기거나 떠안기려는 일종의 환각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사라지면서 개인이 모두 떠안게 된거에요. 그래서 개인이 모두 소외되고 눈물흘리고 상처입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거죠. 저는 벙커원교회가 신정주의 사회처럼 위로해줄께가 아니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뜻을 모으는 교회공동체가 되길 바라는거에요. 인 문학이 그런거같아요. 정치도 그렇고. 남의 고통에 응답하는것. 한국교회가 남의 고통에 응답하지않기때문에 교회가 가진 사명과 역 할에 너무 불충실해진게 아닌가 싶은거죠. ccm정신이 그렇잖아요. 교회안에서 예배에 쓰이는 음악만 하는게 아니라 세상사람과 함 께하는 착한 노래를 만들어 가는거죠. ccmer _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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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er] 세상에 있는 착한 노래를,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 부르면 그게 또 ccm이 되는거니까요. [funronga] 비단 어떤 요건을 갖춘 노래만 찬양이다라고 하는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자기들 멋대로 규정지으려는거니까요. 옳 지 않다고 봐요. [ccmer] 이동원 목사님이 이번에 힘이 되어주셨죠? [funronga] 선거때 와서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셨는데... 제가 그교회 교인이니까. 이동원 목사님 같은 분들이 많으면 우리나라 교회 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다고 봐요. [ccmer] 요즘 개신교가 욕을 아주 많이 먹어요. [funronga] 어떤 행동을 하든 개신교인이 세상의 중심에 나와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생각해요. 자꾸 게토화 된다 고 하잖아요. 자기 삶만 바라보고. 개신교가 자꾸 자신의 삶에만 한정지으면 아무런 빛도 소금도 되기 어려운 거죠. 신앙의 문제를 개 인의 문제로 보지말고 사회구조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것도 생각해야 되요. 사회구조를 바꾸는데 있어서 내가 부족하고 한계가 있지만 길가에 버린 돌도 머릿돌로 쓰시는 분이신데 그런 믿음을 가지면서 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거죠. 그러려면 기질과 태도의 강함뿐만 아니라 불의에 대해서 항거하고 약한것을 포용하는 이타 적이며 공의로운 마음이 전제되야 한다는거에요. 자신안에 있는 불의는 보지 못하고 남의 작은 결점만 관심갖고 열을 올리면 욕을 먹 을 수 밖에 없죠. 김구라씨가 참 재미있어요. 제가 책을 선물해줄 때 그랬어요. "용민아 불의를 보고 참아라.."(웃음) 걱정되는 마음에 그랬던거죠. [ccmer] 만약에 벙커원에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자리가 부족하게 되었어요. 계단에도 앉을 때가 없으면 어떻게? [funronga] 돌려보내야죠. 굳이 뭐. 1부, 2부 나눌 마음은 있어요. 2부까지만 해요. 건물을 짓거나 공간을 따로 빌릴 생각은 전혀 없어 요. 그건 방향이 아니다란 생각이에요. 기존 교인들은 다니던 교회 다녀라. 갈 곳이 없는 분들만 오라는거죠. 제가 벙커원 교회하면서 형님 얘기가 생각났어요. 여자 연예인이 있었는데 성인화보를 찍고 나서 교회를 못나오게 되었더라는... [ccmer] 아... 그 배우 얘기. [funronga] 그 친구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하는거에요. 감정이입이 되었던거죠. 나도 지구촌교회에서 나오지 말라고 한적이 없어 요. 그냥 혼자 못나가겠다는 생각이 든거죠. 도리어 구역이나 전도사님은 교회에 나오라고 그랬어요. 하지만 전혀 나갈수가 없었어요. 그 여자 연예인도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이 낮아진 사람을 위해서 등록도 없이 하나님과 만나는 장을 마련하자는 게 컸 어요. 기도도 대표기도가 없어요. 기도하고 싶은 사람은 나와서 하게 해요. [ccmer] 기도 발언대가 되는거군요? [funronga] 우리언니가 집을 나갔어요. 돌아오게 해주세요라던 분도 있었고.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분도 있었고, 기도를 통해서 개 인의 일상과 고통, 나눔이 있었어요. 그게 전 대표기도라고 봐요. 설교는 또 스티브잡스식 프리젠테이션 하듯이 해요. [ccmer] 키노트로? (웃음) [funronga] 키노트는 아니에요 (웃음) 벙커원 교회는 진보도 아니고 좌파도 아니고 ccm정신이에요.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하나님을 향한 투철한 마음!! 제가 아무리 사회적 관점이 우파가 아니더라도 신앙은 대단히 복음적이에요. 보수나 근본적인 것과는 다르죠. 열려있어요. 그것이 ccm 정신이기도 하구요. [ccmer] 맞아요. 용민씨가 예전부터 늘 얘기해오던 거였어요. 오늘 긴 시간 고마워요. 씨씨에머에 글은 언제 다시 쓸거에요? (웃음) [funronga] 시간이 되는대로 꼭 다시 쓰고싶어요. 씨씨에머 독자 여러분께도 늘 감사한 마음 갖 고 있어요. 정말 고마워요. 한영기 @bearsV4 photo by 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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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따뜻한 재건의 메시지 김영범 [REBUILD] "말씀하시면", "돌아서지 않으리" 의 작곡가 김영범의 첫 앨범이 출반되었다. 그의 이력에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 사역이 있고, 거기서 그의 노래들은 이미 여러곡이 불려졌다. 그 외 1997년부터 작곡했던 곡들을 모아 자신의 첫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으니 그에게 있어 이 앨범이 갖는 의미가 어떨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겠다. 어쩌면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재건'인 것도 그가 사역을 시작할 때 받았다던 이사야서 58:12절의 말 씀은 물론, 예배사역을 시작한지 15년간을 정리하며 스스로에 대한 포지션을 새롭게 세우는 두가지 의미가 있겠다 싶다. 스스로도 얘기하듯 그는 출중한 작곡가도 아니고, 최고의 싱어역시 아닐 수 있다. 그의 여러 습작곡들중 하나를 97년즈음에 어느 작 은 교회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아주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이거 좀 들어봐. 어때?" 하는 수준의. 사실 그 때 그의 곡이 어 땠는지 무슨 곡이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미뤄보아 특별히 좋지는 않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르고 그 동안 그는 꾸준히 예배곡을 만들어왔고, 그 곡들은 그대로 우리나라 구석구석에서 불려지는 찬양이 되었다. 그리고 그 자신 구석 구석을 다니며 예배를 돕는 마음을 이야기했고, 찬양을 인도했다. 결과적으로 그때 내 귀는 곡을 분별해 내는 능력이 없었던게다. 이런 배경을 빼고 들어도 그의 첫 앨범은 정말 잘 만들었다. 프롤로그부터 히든트랙까지 일관되게 재건을 위한 메시지가 이어지고, 가객 1집의 프로듀서 이승호와의 작업을 통해 음악적으로도 깊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심플하거나 가볍지 않다. 신예 진보라, 이길승, 김브라이언은 물론이고 타이틀곡 "너, 그리스도의 몸이여" 에서 이어 부른 목소리들은 단연 최고의 라인업 이다. 민호기, 전영훈, 유승아, 김명식, 심종호, 이정기, 이길승, 이대귀, 심형진등이 이어부르다 제창으로 연합하는 느낌은 정말 가사 하나 하나 힘을 받는 듯하다. 아마도 단순히 보컬만이 아니라 마인드까지 공유된 부분이 전해졌기 때문이리라. 특히 후반부에서 '너 아주 작지만 위대한 교회...'의 점차 천천히 강조하는 이 부분은 하나님의 아픔이 전해져 오는 역설을 마주한다. 그래서 모두 새롭게 지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외 여러 뮤지션과의 협연도 성공적이다. "그가 너로 인하여"에서 흐른 아이리쉬 휘슬 소리도 좋았고. "예수는 말씀"의 그루브한 맛 도 괜찮았다. "내 주님 없으면", "엘 엘리욘", "내 삶에 이루소서"등도 귀에 많이 남는다. 끝내 우리 삶에 이루시고, 진정한 우리 모두의 재건을 기념하는 "잔치"한번 열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모일 수 있는 마당에서, 질펀하게! 눈물 콧물 쏟으며. 한영기 @bearsV4

‘교회오빠’ 스러움을 좀 더 벗는다면... 콜링밴드 1집 [말해버릴거야] 오래 전 PC통신 내의 CCM동호회의 운영자로 있을 때 통신사가 주최하는 동호회 문화제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대학로 일대에서 벌어진 행사는 각 동호회들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행사였다. 당시 우 리 동호회는 문화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음악공연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대부분 동호회 회원들이 나선 정도였기 때문에 심하게 표현하면 그날 무대는 학예회 수준이었다. 드디 어 순서가 되어 우리 동호회가 준비한 밴드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관심 없이 지나치 던 행인들까지 합세해 꽤나 큰 판이 벌어졌다. 크리스천 음악 동호회니 교회에서 하는 싱얼롱 분위기 이겠거니 해서 불안해하던 주최 측 담당자도 "도대체 누구세요들?"이라며 반드시 뒤 순서에 넣어달라 고 졸랐던 나를 눈이 동그래져서 보던 기억이 있다. 그때 준비한 팀은 예레미, 얼터, 그리고 지금은 어 떤 팀이었는지 기억이 희미한 한 팀. 아시겠지만 굳이 설명을 하자면, 당시 예레미는 조필성의 기타와 치밀한 연주력으로 많은 록 전문가와 마니아들, 그리고 해외에서까 지 인정받는 팀이었다. 얼터 역시 데뷔 초부터 홍대 클럽에서 내공을 쌓아 이미 유명했고, 국내 저명한 음악 전문지에서 CCM 앨범 으로써는 유일하게 명반 대열에 올려놓았었다. 어쨌든 그 두 팀은 CCM계를 넘어 대중음악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ccmer _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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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밴드의 첫 앨범에 사설이 긴 이유는 이 팀의 공식적인 활동 방향이 Crossover이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이 아닌 일반 대중을 향 하겠다는 것. 일단 음악을 들어보자.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스타일로 앨범의 첫 문을 여는 "새로운 시작", 상큼한 팝 록의 사랑고백 노래이자 앨 범 타이틀인 "말해버릴거야", 펑키리듬의 신나는 "Holy Holiday", 개인적으로 앨범에서 가장 추천하는 드는 곡으로 보컬의 장점이 잘 드러난 "항해", 결혼 축가 내지는 프러포즈 곡으로 적합한 세련된 재즈 곡 "우리 키스할까요", 밴드로서의 진중하지만 역시 대중성을 놓치지 않는 색소폰 연주가 돋보이는 연주곡 "Maybe", 이전 곡들과는 확연한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Call out!!", 전형적인 러브 발라드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앨범 구성의 수미상관의 의도성을 보이는 "마지막시작"으로 끝을 맺는다. 앞서 언급한 예례미나 얼터와는 달리 록, 팝, 재즈를 아우르는 이들의 결과물은 크게 부족하다 싶은 부분이 없다. 특히 보컬멤버를 따 로 두지 않고 베이스와 건반이 보컬을 했는데, 이 부분 역시 팀의 음악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가사 역시 일반 대중을 향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말해 버릴 거야", "항해", "우리 키스할까요" 등을 통해 보여주는 메시지는 익숙한 사 랑노래이거나 희망을 불어넣는 곡이다. 이런 반가움이 있지만, 아쉬움이 있는 것도 있다. 우선, 앨범 전체를 듣다보니 지루함을 느껴졌다.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구성의 다채로움이 넘쳐남에도 불구 지루하다는 것은 여 러 이유가 있겠다. 우선, 멤버들이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까지 하다 보니 대중적 관점에서 균형을 잡기가 어렵지 않았나 싶다. 멜로디 의 친근함이나 가벼움과는 별개로 러닝타임과 같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의 조율이 아쉬웠다. 두 번째는 역시 다양한 음악의 수록으로 인해 음악에 대한 몰입력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아무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이 앨범이 한 밴드의 앨범이라기보다는 옴니버스 형태로 착각이 들 정도로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양함을 추구하면서도 일관된 팀의 색깔 안에서였어야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넌 크리스천들과의 '소통'을 활동 방향으로 소개했다. 교회 안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선언도 했다. 그렇다면 이 앨범에서 보여준 음악 과 가사로는 임팩트가 약해 보인다. 메시지에서부터 '교회오빠스러움'을 좀 더 벗었어야 했다. 단순히 하나님이나 신앙의 직접적인 고 백이 드러나지 않았거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소통이 되는 게 아니다. 메시지의 참신함이나 세대의 공감을 얻을 만한 메시지를 좀 더 고민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최근 좋은 반응을 얻는 밴드들을 보면 연주력이 숨 막힐 정도로 뛰어나서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은 대중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감성을 자극한다. 결국 개성과 정체성이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심사위원들의 눈은 소름끼칠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면, 확실한 여운을 줄 수 있는 일관된 개성과 음악적 정체성을 본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처음에 언급 한 예레미나 얼터의 경우가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팀의 첫 앨범이기에 콜링밴드의 진심은 듣는 내내 진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이 '교회를 벗어나 넌 크 리스천과 소통함이라면, 콜링밴드만의 정체성이 확실해야 한다. 오래 전 크로스오버를 한다는 CCM가수의 음악을 듣고 했던 말이 생 각난다. "음악은 좋은데, 문제는 어떻게 활동하느냐죠. 대중을 향할 거라면 크리스천의 감성으로 두드리면 안 돼요. 크리스천들도 교회 밖에서 는 일반 대중들과 똑같잖아요. 교회 음악과 세상음악을 구분하는 것에 있어 극단적 이중성이 있거든요. 이 음악이 제 개인적으로 좋 은 것과는 별개로 가수가 지금까지 활동해 왔던 크리스천 음악계에서는 몸도 마음도 완전히 떨어지겠다는 각오로 들어가야 할 것 같 아요." 송재호 @bassy77

개성대로, 그리고 하나로 Various [7인의 젊은 예배자들] 이대귀의 음악의 본질은 늘 '예배'에 있지만, 혹은 있다고 그가 늘 말하고 있지만 음악으로 만나는 그 의 음반은 우리가 아는 '예배 음악' 과는 꽤 다른 모습들이었습니다. 단순히 그가 솔로 싱어여서는 아 닙니다. 모던 워십 싱어들도 많은걸요. 그의 음악이 다른 예배 인도자들의 솔로 음반과 다른 것은 다 루고 있는 예배의 주제가 좀 더 구체적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아마 장르적으로 이대귀 의 음악을 예배 음악과 분리해야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대귀가 말하 는 예배의 의의에 대해서 헷갈려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7인의 젊은 예배자들]은 여러 사역자들이 함께한 옴니버스 앨범이라는 점에서 이대귀의 솔로 음반들 보다는 2010년에 나온 [모던 힘스]를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구성상의 유사함만 그러할 뿐 사실 이 앨 ccmer _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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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은 오히려 [Advanced Healing]이나 [예언자들] 같은 솔로 앨범에 더 닿아 있는 음반입니다. 이대귀의 공적이 크다는 것이 아니 라, 예배라는 의미에 대한 방향성에 있어서 말이죠. 이대귀는 그의 솔로 앨범에서 시대에 대한 고민과 성찰, 그리고 고백과 예배로 전환되고 확장되어 가는 과정들을 가사에 담았습니다. [7인의 젊은 예배자들]은 다양한 화자들이 각각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옴니버스 앨범이기 때문에 모두의 세세한 내러 티브를 담을 공간은 부족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푯대를 꽂고 다양한 참가자들이 이를 바라보는 컨셉이라기 보다는, 그 냥 각 참가자들이 경혐하고 느낀 것을 주어진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죠. 이대귀가 이 앨범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 지만 드러나는 모습은 깃봉을 흔드는 기획자라기 보다는 조율자에 더 가깝습니다. 이러다보니 오히려 음악적으로는 운신이 생각보다 좁은 음반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실내악 느낌의 미니멀한 연주들만으로 구성하고 있거든요.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개인이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했다면, 좀 더 다양한 장르나 리듬이 가미되어 변주를 줄 수 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이 앨범은 소품 모음집 같은 구성으로 만들어진 음반입니다. 참가자들이 앨범의 취지에 가장 부합 한 곡들로 가져오다보니 전체적은 흐름에 대한 고려는 충분히 되지 않았던 셈이죠. 물론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도 있긴했지만요. 예를 들어 서빛나래가 "Turn Around" 대신 그녀의 다른 음반에 있는 비트 강한 노래를 수록시켰다면 아마 이 앨범에서 그야말로 엄 청나게 튀는 곡이 하나 생길 수도 있었을 겁니다. 좌우지간 음반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앨범은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음악적인 대비를 위해서 장르를 오가거나 비트와 리듬을 대조적으로 구성할 수 도 있 지만, 오히려 기타와 피아노가 리드하는 엇비슷한 스타일 가운데서 보컬이라던지, 느낌의 톤들이 요란하지 않은 대조를 주며 앨범을 이끌어 갑니다. 나름 일렉 사운드가 들어간 중간의 "깊은 골짜기로"같은 곡이 조금 더 과감한 변주를 주기도 하고요. 보컬들의 색채가 앨범에 일조하는 것은 딱 이정도입니다. 앨범을 통해서 '재발견'이 된다던가 하는 보컬이 있는 음반은 아닙니다. 신 기하죠. 각자의 개성대로 만들어진 곡들의 모음임에도 요란한 튐이 없이 적절한 대조들로 앨범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음반이니까요. 무난한듯 하지만, 쉽게 만들어 질 수 있는 음반은 아닌 셈이죠. 그리고 참여한 7명의 송라이터들은 이 모든 수훈의 공을 받아야 마땅 할 인재들입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오히려 이들이 그만큼 재능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이 앨범만으로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는데서 옵니다. 몇몇은 개인 음반을 만든 경력도 있지만, 음반활동과는 거리가 있는 이들도 있거든요. 단순반복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면, 이 앨범의 회자됨이 잦아들 때쯤에 다른 기획으로 이 7명들을 또 다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재혁 @jade2e

역동적인 자유함을 꿈꾸는 그들의 열정 PASSION 2012 [White Flag] 매년 우리 곁을 찾아오는 PASSION의 새 음반『White Flag』 가 변함없는 강렬한 사운드와 응축된 메 시지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앨범 자켓에 보이는 수많은 하얀 백기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하나님 앞 에 우리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항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듯하다. 세상과의 전쟁같은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승리의 길은 바로 이것이라는 주제를 전체 14트랙을 통해 외치고 있다. 작년 PASSION 음반에서는 보이지 않던 찰리홀이 다시 합류한 것과 이제는 정식으로 해체한 데이비드 크 라우더 밴드도 패션에서만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도 아쉽지만 반가운 일이다. 2012년 1월 미 애틀란타에서 있었던 패션 컨퍼런스 실황을 토대로 제작된 이 음반은 지난 3월 전 세계 동시 출시되 자마자 미 빌보드 앨범챠트 5위까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PASSION음반의 색을 좌우하는 중심축 크리스 탐린은 변함없이 절반 가까이 되는 곡에 참여했다. 그 중 빠르게 번안되어 소개될 것 으로 예상되는 3번 트랙 "Jesus Son of god"과 14번 트랙 "No Turning Back"에서의 크리스 탐린과 크리스티 노켈과의 컴비네이 션은 언제 들어도 집중하게 되는 원숙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크리스타 노켈의 찬양은 PASSION 음반에서 열정적이고 뜨거운 찬 양에 뒤이어 접하노라면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하게 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또한 크리스챤 스탠필이 부른 8번 트랙 "One Thin Remains"은 원래 Jesus Culture의『COME AWAY』 음반에 수록된 곡인데 작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여러 워십팀에서 remake해 서 부르고 있는 놀라운 곡이다. (갓피플에서 찾아보니 6개 앨범에 remake되어 있다.) 2006년부터 합류한 이 젊은 신예는 ccmer _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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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에서도 꾸준히 참여하다가 작년 초 솔로 음반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이번 음반에서는 처음으로 '무려' 2곡이나 참여했다. 향 후 주목할 만한 CCM 아티스트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PASSION 음반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 뒤에는 보수적 복음주의에 속하는 루이 기글리오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가 있다. 갈수 록 쇠락해져가는 예배와 말씀을 회복하는 대각성운동을 캠퍼스에서 일으키고자 시작한 PASSION 운동은 어느새 십 수년이 되어간 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표현방식은 여전히 탄탄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로 변화되었지만 그 속에 실린 메시지는 지독하리만치 청교 도적 정신이 베어있음이 느껴진다. PASSION의 찬양 뿐 아니라 보통 우리가 즐겨 듣는 CCM 대부분은 외국에서 건너온 혹은 일부 국내에서 만들어진 소위 복음주의권 에서 나온 찬양들이다. 그리고 이 찬양들은 교파를 초월해서 모든 교단의 예배시간에 한 목소리로 불리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목 소리로 한 메시지를 외치는 것이 당연하지 이상하냐는 질문을 한다면 찬양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가 다분히 제한적이라는 대답을 하고 싶다. 십자가 승리, 독생자 예수과 그의 보혈, 하나님의 영광과 사랑, 진정한 예배.... 예수에 대한 찬양만 있지, 예수가 직접 삶 으로 말하고 가르치고 행하고 보이고자 했던 이땅에서의 하나님 나라를 사는 법에 대한 내용의 부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 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이는 보편적 일수 밖에 없어야 하고 모두를 아우르기 위한 이들의 의도적 특징 혹은 어쩔수 없는 한계 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열정적인 PASSION 음반을 다 듣고 나면, 실제로 이 같은 뜨거운 기름부으심이 있어 보이는 음반을 듣거나 찬양 집회 에 참석하고 나면 이 충만한 것 같은 마음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특히나 예배음악을 위한 기술적인 학습과 탐구를 위해 이 음반 을 듣는다면 위에 설명한 CCM 아티스트의 라인업, 각 트랙의 장르, 번안하기 좋을 것 같은 멜로디 찾기, 중독성 있는 소리의 악기 주법 등에 더 귀가 기울여지지 않는가? 정작 PASSION 워십팀은 자신들의 메시지라는 선물을 정성스레 전하고자 음악이라는 포장 지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서 우리에게 전했건만, 우리는 선물의 내용물보다는 화려한 포장지에 눈과 귀가 쏠려있지는 않은가? (이번 PASSION2012 음반을 접하면서 꼭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패션 컨퍼런스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예배 이외에 홈리스들을 위한 기부와 제 3세계의 빈 민들을 돕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복된 소식이 어찌 우리 기독교인들만의 잔치가 될 수 있겠으며 어찌 강압적 선교와 전도방식으로만 전할 수 있겠는가? 울타리 없는 관계망을 서로 맺어가면서 복음은 그 역동성을 더해갈 것이다. PASSION 음반은 음반 자체만을 위한 음반이 아닌 자신들의 사역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캠퍼스 부흥을 위한 이들의 노력에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하길 기도하며『찬미워십』2집 중“교회를 부흥시키소서”의 intro가 떠오른다.“교회의 부흥은 세상을 향한 희생과 헌신입니다.” 장성호 bosch777@hanmail.net

아쉬운 작별 앨범. 그러나, 모든 것이 담긴. David Crowder Band [Give Us Rest] 데이빗 크라우더 밴드는 미국의 대학 워십문화를 이끈 패션팀에서도 가장 실험적이고, 인디적인 음악 을 주도하던 팀이다. 그들의 동지라고 할 수있는 크리스 탐란이나 워터마크 등과 비교하여 충실한 예 배 곡이라고 할 수 없는 도전과 시도가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앨범은 항상 새로운 실험. 특히 예배 음악에서 잘 찾아보기 어려운 일렉트릭 음악에 대한 독특한 시도가 항상 포함되어 있었다. 게다가 앨 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잡아내는 능력은 어느 누구보다 뛰어났던 팀이다. 그래서, 이제 그 들이 해체를 선언하고 마지막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은 무척이나 아쉽다. 하지만, 이별을 고하는 마지 막 앨범에서도 그들은 처음의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한 걸음 더 나아가 버렸다. 그들의 마지막 앨범에 그들은 "평화를 주소서"라는 타이틀에 덧붙여 "장송곡 합창 c장조(가장 행복한 화성)"이라는 타이틀을 달아 놓았다. 마지막 앨범에 장송곡이라니? 이런 짖궂은 밴드가 어디 또 있을까! 그에 걸맞게 조용한 수도원 의 소리와 라틴어로 말하는 수도승의 목소리로 이 앨범은 시작하고, 중세 장송곡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붙잡고 무려 34트랙의 어마어 마한 노래들이 이어진다. 이 앨범의 노래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은 무리이다. 너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앨범 자체가 마치 긴 여정을 떠나는 느낌으로 구성 ccmer _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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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하나의 곡들이 담고 있는 의미도 중요하겠지만, 그 메세지들이 이끌어가는 "삶"에 대한 묵상. 그리고 결국은 그 묵상이 하나님의 존전앞에서의 예배로 청자를 인도하는 것은 이들이 아니라면 과연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하게 될 정도 이다. 언뜻언뜻 반복되는 장송곡의 테마가 어느 순간 그들 특유의 일렉트릭 사운드로, 힘있는 워십 음악으로 심지어는 블루 그래스 음악으로 옷을 갈아 입으며 찾아온다. 거기에 중간 중간 수도승의 메세지가 결합하면서 이 앨범은 전체를 통털어 하나의 드라마로서 진행되어져 간다. 여전히 아직도 실험정신이 살아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담은 이들이 대체 왜 여기서 멈추어야 할 것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앨범이다. 이들은 이 앨범의 대부분을 각자 집에서 녹음한 뒤 파일로 전송하여 편집해가며 만들었다고 한다. 같이 모여서 만든 것은 고작 15%정도 였다고. 아마도 이들은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할 것이고, 더이상의 데이빗 크라우더 밴드의 앨범은 없겠지만, 이들은 정말 멋진 이별 선물을 팬들에게 선사해 주었다. 노래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싱글 파워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 앨범은 거의 한 시 간 반 정도를 이어 들을 때 그 진가가 나타난다. 이 앨범이 이들의 가장 인기있는 앨범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젊은 도전과 성숙한 메세지. 그리고 잘짜여진 스토리 텔링이 함께 만나는 이런 앨범을 접하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다. 그래서 더 아쉽지만, 이제 우 리가 작별을 고할 시간이 되었다. Good bye, DCB! 서민규 @spdlife26

오랜만에 수혈된 ccm계의 젊은 피 더 누클리어스 [with Him in You] 누클리어스의 인상적인 자켓을 보면서‘센스있다’ 라고 느낀 것도 잠시. 이내 이어폰을 타고 들리는 음 악은 매 트랙마다 색을 바꿔가며 마음 이곳 저곳에서 폭탄처럼 터졌다. 마치 이들의 이름처럼! 팡. 팡. 모 워십팀에서 손발을 맞추며 활동해 오다 밴드를 포함한 보컬팀으로 거듭난지 6년여만에 정규 음반 을 발표한 누클리어스의 이번 앨범이 반갑다. 이전에 코어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잠깐 디지털싱글을 발 표하기도 했으나 주목받거나 특별한 활동은 없었다. 부침을 거듭하며 기다린 시간과 정규 앨범을 준비 하는 것을 통해 성장한 모습이 눈에 보일 만큼 이번 앨범의 완성도가 높다. 전형적인 팝뮤직의 흐름을 가진 편안하고 대중적인 멜로디가 강점이다. 안정감 있는 편곡과 연주도 좋고 자신의 매력을 뽐내듯 경쟁 하는 보컬들의 실력도 일품이다. 특히 가장 많은 곡을 소화한 김다영의 보컬 톤은 깔끔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바이브레이션이 좋다. 평범한듯 하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정확한 발음이 장점인데 이부분은 누클리어스의 모든 보컬리스트가 기본이 잘 되어 있는 듯. 특히 보컬 색깔이 달라서 하모니에서도 듣기 좋다. "better me"를 부른 최재만의 부드러운 음색은 남자인 나도 빠져들 만큼 매력적. 가사들이 각자의 고백임에도 포괄적이어서 무난하다는 느낌 이상은 주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의식적으로라도 삶을 통해 만나는 메시지를 가사로 옮길때 조금 더 구체적인 표현이 가능하도록 하는 학습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몇몇 유명 뮤지션의 참여는 덤이라고 느낄 만큼 누클리어스의 데뷔앨범에 주저없이 두 엄지를 추켜든다. 타이틀곡“Heaven"을 비롯해“Better me", ” 초대 “, ” Everyday"등 어느 한 트랙도 흘려들을 수 없는 탁월함이 있다. 10명의 멤버 모 두가 곡을 쓰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니 오랜만에 ccm계에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된 느낌이다. 한영기 @bears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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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가는 여성 예배자의 고백 크리스티 노클스 [Into The Glorious] 크리스티 노클스은 흔히 말하는 디바 형의 보컬은 아니다. 힘을 주어 폭발하는 외침은 그녀의 목소리 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어쿠스틱 사운드 위에 살짝 올려놓은 따뜻한 가사가 노래로 우리를 감싸 는 느낌. 아마도 그래서 살며시 눈물 짓게하는 그러한 감성이 크리스티 노클스가 가장 잘하는 분야일 것이다. 3년만에 등장한 새 앨범 [Into the Glorious]는 크리스티 노클스가 가장 잘 들려줄 수 있는 소리들로 가득 채워진 아름다운 스튜디오 앨범이다. 그녀의 남편이며, 프로듀서인 네이든 노클스는 물론, 패션 의 절친 크리스 탐린, 거기에 딜리리어스의 마틴 스미스와 매트 레드먼까지 총 출동했지만, 그래도 이 앨범은 전작보다 더 크리스티 노클스의 색깔이 더 나타나는 것 같다. 흥겨운 밴조 사운드로 시작하는 "Ever Lifting"이 첫 문을 열지만, 이 앨범 전체에서 빠른 리듬으로 이끌어가는 노래는 이 노래가 유 일하다. 그 뒤를 이어 잔잔하게 등장하는 "For Your Splendor"부터는 이 앨범은 매우 차분하게 진행된다. 그래서,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크리스티 노클스의 장점을 잘 살린 앨범의 선곡들이기는 하지 만, 지나치게 편향적인 곡들의 배치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는 이 앨범을 통해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하나의 흐름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앨범의 타이틀인 "Into The Glorious"이 들려주듯이 이 앨범의 많은 부분은 나와 하나님의 개인적인 관계에 많은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물론, 예배 음악이 이와 같은 주제로 만들어진 경우가 이미 많았지만, [Into the Glorious]는 여성적 자아상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영광'안에서 찾게되는 '나 의 모습'이 큰 주제를 만들고 있다. '하나님의 뜻으로 사랑받아야 하는 우리'라는 내용의 "Be Loved"와 치유의 하나님을 노래한 "Healing Is In Your Hands", 등의 노 래에서도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그리고 나를 만지시는 하나님의 모습에 계속해서 집중한다. 이와같은 고백들을 그려내기 위해서 이 앨범은 웅장하고, 화려한 또는 빠른 리듬을 택하지 않고, 여성적이며, 감성적으로 크리스티 노클스의 목소리를 이용하기로 한 것 같 다. 이 앨범의 타이틀인 "Waiting Here For You"는 이러한 감성들을 더 깊이 끌고 들어간다. 크리스 탐린, 그리고 마틴 스미스가 함께한 이 노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기다리는 감격과 기쁨, 또 고백들을 담고 있는 간단한 형식의 노래이다. 하지만, 역시 그녀의 보 컬은 이런 노래에서 그 깊이를 더한다. 바로 이어지는 "Sing Along"은 이러한 깊은 예배를 좀 더 확장 시킨다.. 이미 패션의 앨범 [White Flag]에 라이브 버젼이 수록되었 던 이 노래는 아름다운 밤의 조용한 속삭임으로 시작하여 온 세계를 품어주는 하나님의 팔을 노래하는 웅장함으로 연결된다. 아마도 이 앨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선포적이며, 회중 예배에 어울리는 노래가 될 것이다. 컨트리 밴드인 '쥬드(Judds)'의 노래인 "Love Can Build A Bridge"를 리메이크하여 보다 정통 컨트리에 가까운 시도를 경험하기도 하며, 마지막 트랙인 "How I Love You"로 마무리 하기까지, 이 앨범은 계속해서 하나님과의 사랑을 나누는 로맨틱한 고백으로 가득 차있다. 아주 뛰어난 싱글을 중심으로 한 앨범은 아니지만, 그녀의 고백에 우리의 마음을 맡기면 그와 함께 흘러갈 수 있도록 구성된 앨범이 다. 조금 더 회중 중심으로 확장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그녀는 더 성숙한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보 여주었다. 대학생만을 상대하는 사역자가 아닌, 엄마이며, 또 또래의 여성들과 나누어야 하는 예배 인도자로서 크리스티 노클스는 성 장하고 있는 것이다. 서민규 @spdlife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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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로 충분히 승부 가능한 슈퍼루키 서빛나래 1집 [New Song] '버클리 출신의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 교수', '거미 아이비 휘성 등 대중가수들의 작곡가' 등 화려한 수식어로 포장되어있는 카피는 소위 '신인'으로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마케팅이었겠지만, 실은 일종의 평가를 작정하고 음악을 듣는 이들에겐 '그래? 어디 한 번 얼마나 대단한지 들어보자.' 라며 승부욕만 을 자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New Song]은 앞서 말한 수식어가 굳이 없어도 알맹이만으로 평단과 대중의 구미를 충분히 만족시킬만한 앨범이다. 부클릿을 처음 살펴봤을 때 대중음악 뮤지션 출신치고 꽤나 노골적인 신앙고백이 가사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음악도 기존의 CCM앨범들을 답습하는 게 아닌가 라는 염려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것은 첫 트랙 "He put a new song"에서 시편 40편 말씀으로 첫 나레이션을 읊조릴 때부터 말 그대 로 기우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전체적으로 잘 정리된 모던락 사운드와 펑키한 음악들이 쓸데 없는 기교를 빼고 가볍게 부르는 보컬과 잘 어울어져 무더위에 청량감 을 주기까지 한다. "My Dream", "One Chance", "그림자 그리고 메아리"같은 락 넘버들은 시원시원한 분위기로 앨범 자체에 생명력 을 계속 불어넣고 있으며 팝발라드는 유려한 편곡으로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직설적인 메세지들을 잘 포장해주고 있다. 융스트링의 리얼 스트링 연주는 이런 넘버들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으며 대중들에게는 최근 '나는 가수다' 세션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CCM그룹 '아브라조' 출신으로 CCM이 그 음악활동의 출발점이었던 기타리스트 홍준호 역시 이름이 무색하지 않는 연주로 앨범 전 체에 기름칠을 해주고 있다. 다만 6번 트랙인 "너의 모습 그대로"는 90-2000년대 출시되던 앨범마다 실려있던 전형적인 축복송류의 곡이다. 멜로디도 메세지도 전혀 새롭지 않다. 싱글곡 자체가 이상하다기보다 [New Song]이라는 앨범 타이틀에 부합하게 모든 곡들이 훌륭히 실려있기에 아쉬 운 대목이다. 10번 트랙에 있는 "VISIT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는 클라이막스로의 발전이 인상적이고 이 앨범보다 조금 일찍 출 시된 [7인의 젊은 예배자들]에 송영주의 반주로 수록된 "Turn Around"는 보다 넉넉한 편곡으로 실려있다. 싱어송라이터는 그 자체가 '작곡하는 가수'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보컬리스트가 곡을 쓰거나 작곡가가 노 래를 하면서 시도되는 경우가 있다. 서빛나래는 후자에 속할 것이다. 본업이 곡을 써서 가수들에게 주고나 작곡을 공부하는 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니 말이다. 이런 케이스는 노래에 아쉬움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서빛나래의 보컬은 이런 우려도 완전히 비켜간다. 게다 가 작사, 작곡에 편곡까지 가능한 여성 솔로 뮤지션이라는 사실(잘 알고있듯 기존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은 대개 작사, 작곡에 자신의 활동영역을 제한하고 훌륭한 편곡자 혹은 프로듀서들과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가?)은 국내 CCM의 계보 내에서 서빛나래 의 존재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아마도 앨범을 듣고 나서 누구든 나와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리라. "그래요. 우리는 당신과 같은 아티 스트를 기다려왔습니다." 라고. 이한밀_onewheat@nate.com

이건 저의 이야기 입니다.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승희 4집 [매일 시작되는 오늘이 사랑입니다] 그간 고상하고 대단한 범주의 거대담론 대신‘일상’ 을 노래하려 애쓴 음반들은 꾸준히 발표되어 왔다. 예수원 가는 길의 [일상의 예배]라든지 이대귀의 옴니버스 앨범 [삶이 묻어난 예배 예배가 묻어난 삶] 부터 비교적 최근에는 민호기의 [일상에서 영원으로]까지 거창한 영성으로 포장하기보다는 삶을 그 자 체로 고백하고 나누고자 하는 시도들이었다. 김승희의 새 앨범 [매일 시작되는 오늘이 사랑입니다] 역 시 제목에서 시사하듯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려 애쓴 흔적을 남기려 했 다. 부클릿에는 매 곡에 해당하는 일기가 덧붙여있다. 2009~2011년까지 약 3년 간 작성된 것들로 아마 도 앨범을 준비했던 기간과 과정들을 가늠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앨범을 준비하며 또한 지난 3집을 낸 뒤 오랜 ccmer _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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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의 공백 속에서 음악은 훨씬 안정적으로 다져졌다. 비슷한 시기(앨범의 출시도 매우 활발했고 남성, 여성, 그룹 가릴 것 없이 다 양한 팀들이 등장하고 또 저물면서 가히 국내 CCM의 춘추전국시대라고 일컬을법한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왕성하게 활 동했던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 ─김수지, 김하정, 한정실, 남궁송옥, 소향 등─ 역시 한 동안 공백기를 가지며 산발적으로 앨범을 발표 했던 것을 보면 김승희의 이런 행보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이는 비단 아티스트의 의지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후 CCM산업이 전체적으로 강하게 위축되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필자가 전체적인 메세지에서 받은 인상은 헨리 나우웬의 책 제목처럼‘상처입은 치유자’ 에 가깝다. 그 자신이 지나온 세월 동안 겪었 던 아픔과 의심의 시간들을 지나 스스로 경험한 이로서의 이야기들을 더욱 진솔하게 담아내고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다. 이는 아티스트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노래를 듣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보다 입체적인 소통을 꿈꾸는 듯 보인다. “Intro” 는 마치 이런 분위기를 암시하기라도 하듯 엄숙하진 않지만 진지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 앨범을 시작한다. 뒤이어 나 오는“생명이었네” 는 대중성 짙은 멜로디와 김승희의 보컬이 잘 어울리는 싱글이다. 인트로에 이어 앨범을 관통하는 몇몇 싱글에 연 주된 클라리넷은 최근 여러 장르의 음반에서 애용되는 듯하다. 사람의 음색과 비슷해 작, 편곡자들에게 애용되는 현악기의 첼로처럼 관악기군에서는 음역이 넓고 음색이 따뜻한 클라리넷이 어쿠스틱한 곡에서 점점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음반에서도 보 사노바인“믿어져” 와 팝발라드인“다행이야” 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6번 트랙의“내가 미안해” 가 가장 인상적이다. 정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고백이 사실 우리 안에 그리 많지 않다. 죄에 대 한 고백이 그리스도인의 필수적인 선결조건이라면 그것이 일상에서 타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면에서 이런‘용서송’ 은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김승희의 보컬은 늘 차분하고 또 안정적이다. 듣기 거북할 만큼의 찌르는 톤도 아니고 오히려 성악을 전공한 이들처럼 고음에서는 울 림이 풍부한 편이다. 이는 큰 장점이지만 앨범 내내 확실하게 구분되는 빠른 비트의 넘버 없이 프로듀싱될 경우 듣는 이들이 함께 무 거워질 수 있는 경향이 있다. 이번 앨범은 이런 부분에서 아쉬움을 피해가기 힘들다. 40분이 채 되지 않는 총 러닝타임이 무색하게도 말이다. 다만, 그녀의 진정성있는 일상의 고백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이들이라면 이런 좋은 음반에서 그쯤은 아무 문제도 아닐 것이 다. 이한밀_onewheat@nate.com

노래만 빛나는 옛날 감성 애드 3집 [세번째 이야기] 여전히 굵직굵직한 워십팀과 간간히 등장하는 국내외 거물급 CCM 아티스트들의 음반들이 득세하는 요즈음 같은 시기에 여성듀오 애드의 세 번째 음반“세 번째 사랑이야기” 는 한국 CCM계에서 무척 반 가운 음반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신인도 아니고 3번째 정규 음반을 낸 이들은 쉽지 않은 여건 속 에서 꾸준한 사역을 해온 것만으로도 그 저력을 인정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애드는 노래를 참 잘한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CCM이라고 가창력 없이는 안 되는 시대이기에 이들 의 노래실력은 그들의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다. 물론 과거 1집과 2집에 비해 그 가창의 skill이 크 게 변화되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한층 안정된 감성이 느껴지는 것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앨범 전곡의 가사를 작사를 했기 때문인지 진정성 있는 표현력도 돋보인다. 각 트랙마다 변화 있는 음색을 주려는 시도도 어색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밝은 컨트리풍의 6번 트랙“너를 사랑하셔” 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상큼한 기분을 선사할 것 같고, 10번 트랙“바보” 와“당신이 곁에 계시니” 는 전형적인 발라드 감성의 멜로디라인에 애드의 애절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수차례 반복해서 들어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주제를 정하고 만들어진 가 사와 노래라기보다는 반대로 노래와 가사가 만들어지고 정해진 주제라는 느낌이 강하다.“세 번째 사랑이야기” 라는 앨범 제목이 있긴 하지만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사랑하겠다는 내용의 가사라면 다소 통속적인 느낌과 표현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전 트랙의 가사는 거칠게 말해 애드가 아니더라도 쉽게 들을 수 있는 고백이기 때문이다.(애드의 신앙 고백을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님을 밝히는 바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듀엣만의 보일 수 있는 강점인 하모니가 거의 두드러지지 않 ccmer _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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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된다. 음반 어디를 찾아봐도 애드만의 하모니를 맛볼 수 있는 트랙을 찾기 힘들다. 하모니를 버리 고 솔로파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라 생각되도, 듣는입장에서는 그 효과를 크게 느끼기 어렵다. 이 모든 아쉬운 부분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프로듀싱의 아쉬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15년 전 유행하던 CCM을 듣는 것 같 은 이 느낌은 분명 애드의 감성이라기보다는 프로듀싱을 하는 사람의 감성이 그러하기 때문이지는 않을까 하는 발칙한 상상을 감히 해본다. 이런 감성의 곡이라면 최근 해외 CCM과 세계로 뻗어나가는 K-POP을 듣는 사람들의 귀에 음악적 노크를 할 수 있을지 걱 정이 되는 부분이다. 물론 CCM은 음악적 부분만을 강조할 수는 없다. 허나 동시대적 메시지도 동시대적인 음악성도 크게 두드러지 지 않고 목소리만 빛나는 이들의 음반이 여러모로 안타까운 부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장성호 bosch777@hanmail.net

굵직한 신인 CCM 아티스트의 첫 걸음 손우석 1집 [The Light of Hope] 싱어송라이터 손우석의 첫 번째 음반 <The Light of Hope>을 처음 접했을 때는 내가 마치 CCM계의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는 야심어린 청사진의 표현이라 생각되었다. 예전에 강찬 1집의 앨범 자켓이 얼 핏 연상되기도 했다. 헌데 그 속에 담긴 음악은 범상치 않은 것이 풋풋한 촌티 나는 신인의 향기보다 는 세련된 도시남자의 그것에 가깝다. 처음 입는 옷의 어색함보다는 편한 평상복을 입은듯 능숙하다. 천관웅의 음색과 닮아있는 보이스와 팀휴즈나 크리스탐린같은 워십리더를 롤모델 삼은 것 같은 모던 한 사운드스타일이 음반 전체에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는 추천평은 적절하다 생각된다. 앨범에서 느껴지는 그의 장점 중 하나는 밴드사운드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안다는 점이다. 각 트랙의 가 사와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악기구성, 앨범 전체와 곡의 기승전결을 치밀하게 계산한 흔적과 노고가 느껴진다. 곡과 가사를 직접 만들었기에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강렬하면서 모던한 매력을 제대로 뽐내는 1번 트랙“소망의 빛” 과 2번 트랙“생수의 강” 은 그가 청자들에게 가장 자신 있게 던지는 직구처럼 느껴진다. 또한 6번 트랙“그 사랑이 내겐” 은 마이너하면서 세 련된 힐송 앨범의 한 트랙을 듣는 것 같고, 담백한 감성적 발라드인 7번 트랙“이 봄을 그대로 맞으리” 는 어쿠스틱 기타만 의존하여 가사와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워십곡과의 조화도 앨범 주제와 어긋남이 없으며 앨범 곳곳에 타이틀 곡 못지않은 곡들로 가득하여 앨범 전체적 완성도를 높였다. 오랜만에 단단한 느낌의 앨범을 만났다. 이처럼 보석같은 장점들을 지니고 있는 이 전도유망한 찬양사역자에게 음반을 접하기 전에는 없었던 바라는 점이 생겼다. 음악적 장 르나 보이스 컬러 측면에서도 천관웅 목사와의 비교가 꼬리표처럼 따라 붙을 것 같으니 이를 이겨낼 수 있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점이 그 첫 번째이다. 그리고 벌써부터 기대되는 다음 앨범에서는 이번 앨범을 통해 아름답고 수려한 가사를 통해 고백한 개인적 신앙의 이야기나 경배와 찬양류의 이미 시중에 많이 불리우는 제한적인 가사보다는,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며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의 선포가 담긴 가사였으면 하는 바램을 품어본다. 구사하는 음악은 동시대에 뒤처지지 않기에 가사 또한 좀 더 동시대적이기 를 바라는 필자 멋대로의 희망사항이다. 이제는 대형신인이라는 표현이 낯설게 여겨지는 요즈음 CCM계에 그야말로 제대로 이 단어를 쓰기에 부족함 없는 대상을 만난 것 같아 실로 반가운 마음이다. 2012년 주목할만한 신인 CCM 아티스트인 그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장성호 bosch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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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게 흘러가는 그대로 다비드차 [사랑받는 자] [사랑받는 자]는 다비드차의 첫 정규 앨범입니다. 건축을 전공했는데 작사나 작곡을 배운 적이 없이 1 년여간의 작업으로 이 앨범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앨범에는 첫 앨범을 만드는 아티스트의 치기어린 야심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한된 장르 안 에서 무진장 안전한 음악만 추구한 것도 아닙니다. 꽤 강렬한 락 사운드도 있으니까요. 그 가운데서 각 장르에 맞는 적절한 프로듀싱이 잘 배합 되어 있습니다. 보컬이 특별히 따라가지 못하는 스타일의 음악도 없고요. 확실히 재능이 있는 아티스트란 뜻이죠. 앨범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여백입니다. 기본적으로 빠른 곡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단순히 느린 템포가 아닌 한적한 느낌에 가까운 리듬이 태반을 차지하고 있고, 또 비교적 반복적인 가사들, 또 성경의 컨텍스트를 그대로 차용한 가사들도 있어서 이런 느낌을 더하게 합니다. 그런 감성의 공백을 메꾸려고 허둥대지도 않고, 적절한 인스트루멘탈을 잘 채우고 있습 니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어쿠스틱이나 현악 등의 조화들이 무리함 없이 잘 배합되어 있습니다. 이런 연주들이 꼭 협연의 형태 로만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곡의 초반에 솔로 플레이로 배여 나올때도 자연스럽고, 가끔은 한 곡에서 분위기의 전환도 잘 이뤄집니 다. 어떻게 보면 [사랑받는 자]는 예배 음악의 갈래에서 '묵상용 음악'이라 일컫는 음악들보다 더욱 잠잠한 묵상에 더 좋은 음악같기도 합 니다. 가사 가운데서 '아버지'를 '아빠'같이 친근한 표현으로 바꾸지만 오히려 그게 더 귀에 들리기도 하거니와, 아까도 말했듯이 반복 적인 가사가 배경의 느낌으로 존재하기에 좋은 음악 같거든요. 아쉬움도 있는 앨범입니다. 구애받지 않은 자유로운 프로덕션 덕인지 곡의 중간에 나레이션이 들어가는 시도가 비교적 잦은 편인데, 이 파트가 좀 어색합니다. "곳간에"나 "오늘도", "기뻐하라구" 같은 곡들에서는 작위적인 느낌이 좀 도드라지는 편이기도 하고요. 이런 트랙이 나쁘다는건 결코 아니지만, 좀 더 즉흥성에 의지해서 녹음을 해도 좋았을 법합니다. 보컬의 자유로움 덕택에 곡의 템포가 느려지는 부분에선 나름의 변주라던지 힘을 크게 뺀 보컬을 들려 주기도 하는데, 성량의 풍성함 을 담은 보컬이 아니다보니 이런 변화가 오히려 곡 전체의 힘을 통째로 떨어뜨리기도 하고요. 문제는 이런 느린 템포의 곡이 앨범의 대부분이다보니 그 맹점이 수록곡 대부분에 따라갑니다. 하지만 [사랑받는 자]가 갖고 있는 어쿠스틱의 한적함과 그 안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분위기는 분명 근래에 만나기 힘들었던 감성 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아쉬움들이 보강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아니면 오히려 그 아쉬움이 애초부터 아쉬움이 아닌양 더욱 자신 만의 음악으로 당당하게 나래를 펼친다면, 다비드차의 다음 음반은 더더욱 드물고 멋진 앨범이 될 것입니다. 유재혁 @jade2e

기본기에 충실한 전문가의 첫 걸음 손영환 [잃어버린 이름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온 음반이 좋은 음악들과 그에 어울리는 보컬로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일이겠죠. 이런 요소들이 어필되는 것은 그야말로 정공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 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아티스트들은 장르라던지, 음악 자체에 변주를 주기도 하고요. 이 정도라면 아 티스트가 구현하기에 충분한 변화입니다. 아쉬운대로 조금 더 나아가서는 리메이크나 리믹스처럼 기 획의 변화를 줄 수도 있겠고요. 이를 더 보강해주는 것은 스캔들 메이킹이나 화보집이겠지만, 크리스 천 음악이 해당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손영환의 [잃어버린 이름들]은 정공법에 아주 능통한 앨범입니다. 자신이 발할 수 있는 적당한 보컬의 ccmer _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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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에서 무리하지도 않고, 만들어진 곡들도 그 보컬과 잘 어울리는 적당한 반경의 노래들이고 무척 훌륭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어쿠스 틱 락이지만, 일부분은 편안한 어덜트 컨템퍼러리고요. 랩 비슷한 트랙도 있지만 그다지 튀는 것도 아닙니다. 열 개의 트랙 중 한 곡 이 연주니 보컬 트랙은 아홉 곡입니다. 이 정도면 최근의 음반들 가운데서는 결코 적은 트랙도 아니죠. 하지만 아홉 곡의 노래를 듣 는 동안 보컬과 노래가 잡고 있는 탄탄함은 끝까지 유지됩니다. 듣고 나면 근래에 이런 음반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 정 도죠. 일단 [잃어버린 이름들]에 수록된 곡들을 만든 다양한 작곡가들의 훌륭한 작업들을 빼놓아서는 안됩니다. 앨범이 골고루 좋은 작곡들 로 채워져 있으니까요. 서재현, 전영훈처럼 이름이 익숙한 작곡가들도 있지만, 사실 이들의 작곡이 튀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른 참가자들-이신영, 박진모, 박찬민, 최민, 김예린- 모두 이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결코 빼놓아서는 안될 훌륭한 곡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가사들도 곡에 잘 어울리는 시적인 감성들로 잘채워져 있습니다. 이런 가사들을 쓴 작사가들 또한 다양한데, 그럼에도 곡이 담고 있 는 감성들은 굵은 흐름에서 유별남 없이 마치 정말 한 사람의 이야기처럼 하나의 감성으로 수렴됩니다. 타이틀 곡인 "난 누굴 위해 사는가"라던지 "그 곳으로", "웃음의 기억"같은 곡의 가사는 정말 좋고요. "웃음의 기억"같은 곡은 손영환이 앨범 내에서 손을 댄 유일 한 곡인데, 능청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곡에 잘 붙는 가사를 듣노라면 다른 작사, 혹은 작곡으로서 그의 음악을 만나고픈 바람도 생깁니다. 물론 이를 총괄한 것은 당연히 손영환의 보컬입니다. 모범스레 차근하게 부르는 보컬이지만 곡들이 갖고 있는 작은 변화라던지 나름 의 클라이막스를 강조할 줄 아는 감각이 풍성하게 담긴 목소리입니다. 아까 말한 '한 사람의 이야기'로서 이 앨범을 구현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도 물론이고요. 좋은 음악과 가사를 만들어준 창작자들의 전적인 지원이 있었지만, 이것이 훌륭하게 구현되는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작사/작곡가 진영도 손영환에게 도움을 받은 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으로 뜻하지 않은 기분 좋은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앨범입니다. 정공법으로 다가오는 앨범 가운데서 이런 완성도의 음반을 만난 게 언제였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튀는 스타일의 장르가 아니기에 무난하게 한 장의 앨범으로 듣게 되지만, 음악의 잔상이 남고 그 안에 담긴 고백의 가사들의 잔상이 남게되는 그런 음반이요. 적어도 자신이 할 줄 아는 반경 내에서 유려한 실력을 발휘하는 전문가를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손영환의 [잃어버린 이름들]은 그런 전문가가 내놓은 첫 음반으로 기록될 만 합니다. 유재혁 @jade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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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anks for supporting 강명균 강미연 강신홍 강원재 강인근 고영인 고주성 구창회 권구일 권기원 김덕현 김두남 김민기 김민수 김상헌 김석순 김성찬 김세광 김수경 김승미 김어진 김영걸 김영석 김영준 김영진 김예녹 김옥주 김용석 김은영 김의진 김정길 김정현 김준영 김지윤 김진영 김창일 김태범 나재열 나준철 류남석 맹순환 목민우 문정준 민호기 박경태 박남규 박대훈 박미숙 박민 박민철 박수민 박영호 박진희 박현숙 박혜진 배승관 서동원 서인석 손성락 신광호 신승희 신진호 안명순 안선 양빛나라 에코찬양선교단 예일교회 오용희 원다익 원진영 유경자 유석인 윤은경 윤찬 윤태민 윤형진 은희승 이관헌 이남연 이보람 이새나 이성균 이성진 이영숙 이예희 이용백 이윤창 이정규 이주현 이지윤 이창빈 이창성 이천 이태우 이한밀 이형진 임동혁 임중석 장보형 전송표 전현정 정선미 조광철 조의환 조재일 차효은 최성경 최요섭 최종욱 최준길 하지혜 한보람 한승아 한평호 함부영 허동선 홍수경 황규석 황혜련 양명선 김우진 손윤숙 박동인 김충기 윤여근 김가람 박성종 김영진55 강선곤 mondaystrings 김병주 최윤석 정연수 배준서 이승찬 김태현 이성준 박원일 이광옥 공한나 장미란 김태욱 이대훈 김훈희 김기식 정경신 민경민 신병섭 정윤철 임준상 윤여민 한대현 장성윤 이경석 임옥란 최임성 성병혁 김지윤 김형운 이원철 박승남 윤정권 이형진 정다운 한음S&B 고낙용 여윤철 나지혜 이강민 이강희 이재윤 최명현 박경태 김신기 이성준 염평안 윤정권 고태석 이강희 이형진 박성종 차은진 이원철 정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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