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keep livin’
Publisher Yoosung Kim
과거 어느날인가부터 세상은 우리에 게 남들과 함께 달려야 한다고 주문 했다. 그러던 세상이 이제 우리를 일컬어 꿈 이 없는 세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 고집센 사람들이 있다. 세상의 목소리와는 상관없이 예전부터 지금 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대로 계속 나아가자.’ 이 책은 그런 이들을 향한 동경이고 응원이다. 발행인 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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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Music Fashion & Seoul 먹을 것 들을 것 입을 것 또, 서울
음식, 음악, 패션.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고집센 사람들. 그리고 그런 서울을 바라보는 한 사람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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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My Little
Sanfransisco 나의 작은 샌프란시스코 Fell + Cole 상수동에 위치한 펠 앤 콜은 서울에서 샌프란시스코 풍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유일한 스페셜티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펠 앤 콜의 아이스크림은 그날 그날 준 비된 유기농 재료만으로 직접 만들어진다. 설탕에 조린 베이컨과 계피로 만든 호 키 포키, 깻잎으로 만든 페릴라 립스 등 펠 앤 콜의 메뉴들에는 샌프란시스코 지 역의 엉뚱함을 그대로 담겨있다. 계절에 따라 시시 각각 변하는 메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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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인공색소,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의 재료만 고집하는 펠 앤 콜은 2011년 개점이래 170가지가 넘는 창의적 인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다. 6
펠 앤 콜의 공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면 서 마이클 슈왑의 포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톰보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자체제 작한 에코백과 스마트폰 케이스 등을 선보 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7
The Restoration of Impression
감동을 복원하다 Play 33 1/3 LP Series by KHIOV
2007년 서울을 베이스로 설립된 키오브는 Play 33 1/3 LP 시리즈를 통해 90년 대 CD로만 발매되었던 좋은 작품들을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화시켜 LP 레코드 에 담아 선보이고 있다. 독일 MMP사가 키오브의 레코드를 제작하고 있으며 음 반 커버는 키오브의 아트웍으로 완성된다. Play 33 1/3 LP 시리즈는 속도와 편 리함을 추구하는 시대에 아날로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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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로 재탄생한 허비 행콕의 1997년 발매 앨범, <New Standard>. 9
리처드 용재오닐의 ‘My Way’ LP앨범 의 커팅과 프레스는 독일 SST와 Pallas에 서 맡았다. 디럭스팩키지(초도한정)엔 4단 으로 펼쳐지는 커버슬리브(Multi Fold-Out Cover)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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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You Mine, Groovin’, If You Wonder, With Love 등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팝 챠 트에 오른 제프 버넷의 베스트셀러 앨범 ‘The Gentleman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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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 Too Short To Wear Boring Clothes. 재미없는 옷 만 입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
Mellow Planet
멜로우 플레닛은 2009년 당시 학생 신분이던 디자이너 조계주에 의해 설립되었 다. 스스로가 입고 싶어서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그는‘컨셉이 있으나 유치하 지 않도록, 특이하지만 성인이 입기에도 주저함이 없는’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디자인을 진행한다고 한다. 헨릭 빕스코브, 버나드 윌헴과 같이 한국에는 다소 생소한 키치하고 위트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언젠가 그들과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라는 멜로우 플레닛. 현재 국내 다수의 편집샵에 입점되어 있으며 국외 로 진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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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우 플레닛 2014 봄/여름 시즌 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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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Eggplant Factory
서울의 모습은 가스 위에서 끓고 있는 찌개 같다. 자칫 넘쳐 흘러내릴 것 같은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있다. 이런 서울에서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모습은 무 엇일까? 현 정부가 내세운 창조경제 같은 단어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젊은 세대 의 창업이 단연 큰 화두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이러한 움직임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에그플랜트 팩토리, 가지 공장은 이러한 스타트업 즉, 스몰 비즈니스를 대상으 로 하는 브랜딩 회사다. 성냥시장부터 beLAUNCH2014까지 1년 남짓한 시간동 안 정력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냈는데 그 중심에 이지윤 공장장이(대표) 있다. 공장장이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게 뚝딱뚝딱 브랜딩을 해내고 있는 이지윤 대 표. 그녀는 열정적인 스타트업을 위해 브랜드를 함께 키워나간다는 일념으로 회 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16
가지공장의 자체 브랜딩. 실제 사무실에서 <퇴근은 이쪽으로>가 가르키는 곳은 창문 이었다. 17
의도한 것이다. 원래 가지 공장의 전신 은 프로젝트 에디라는 회사다. 프리미엄 수산물을 공급하는 피쉬앤 피쉬로 업계에 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나는 스몰비즈니 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가지 공 장이란 이름으로 독립하게 되었다. 절대 싸워서 갈라진 것은 아니다(웃음).
던 것 같다. 그렇다고 딱히 마케팅을 하고 싶었던 것 은 아니었다. 의류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 갔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온라인 프로모션 관련 일을 하게 되었다. 원래 의상 디자인 전공자가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지만 운 좋게 정직원으로 채용되었고 이후 담 당 부서의 팀장님이 뱅뱅에 스카우트 될 때 날 데려갔다. 그곳에서 신사업 관련 일 을 많이 경험하게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도 스타트업이 활발하다.
정말 운이 좋았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트렌드 인사이트의 편집장을 역임하고 있는데 창 업하려는 분들을 숱하게 만난다. 그러나 찾아오는 분들과 모두 작업을 하는 건 아 니다. 안될 것 같은 사업은 돌려보낸다. 스타트업에서 브랜딩은 필수지만, 그 이 전에 사업성이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비교적 그런 쪽으론 눈이 밝기 때문에 보 면 알 수 있다.
사실 어디가나 열심히 하면 눈에 들어오 는 거고 그리고 나면 기회가 생긴다. 재수 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학창시절 공부는 좀 했다. 대학도 성적으로 들어가고. 똑똑 한 사람이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한다.
스몰 비즈니스만을 대상으로 한다니 참 매력적인 시장인 것 같다.
경력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의상 디 자인을 전공했지만 사회에선 마케팅 관 련 일을 주로 했다고 들었다. 학교를 잘 안 나갔다.(웃음) 공부로 미 대를 들어갔다. 옷을 좋아하니까 의상 디 자인학과에 진학했는데 들어가 보니 내가 생각했던게 아닌 거다. 난 옷 자체를 좋 아했던 것이지 그걸 만들어 내는 일엔 흥 미가 없었다. 전공을 들어도 만드는 수업 보단 마케팅 관련 수업을 더 재밌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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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에디 시절 진행한 피시앤 피쉬. 19
대자연에서 자란 최고급 소고기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앵거스6 20
그러고 나서 바로 사업을 했나? 그렇지는 않다. 회사를 나와서 한 동안 쉬던 중 너무 놀기만 하는 거 같아 트렌 드 인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들어가 서 놀랐던 것이 트렌드 인사이트 발행하 는 친구가 전문대를 갓 졸업한 나이 어린 동생이었다. 사업을 항상 염두해 두고 있 긴 했지만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어린 친구도 사업을 하는걸 보니 머리를 한 데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지금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 고 보니 경영을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 처음엔 해외 MBA를 생각지만, 희소성이 없는 것 같아 그와는 조금 다른 디자인경 영을 선택했다. IDAS(홍익대학교 대학원) 는 첫 사업의 발판이 되었다. 동기였던 친 구들이 같이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 게 바로 피시 앤 피쉬였는데 나는 동업이 아닌 분리된 사업자로써 정식으로 파트너 쉽을 맺고 일을 시작하자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프로젝트 에디였다.
께 공유해야 하니 대화도 많이 필요하고 자연스럽게 인간적인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엔 브랜드 이미지 구 축 단계부터 워크샵을 통해 클라이언트들 과 함께 진행한다. 시간이 더 걸리지만 보 다 확실한 방법이다.
앵거스6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스타 트업도 소위 멘땅에 시작하는 건 아닌 가보다. 물론이다. 멘땅에 헤딩하면 머리만 깨 진다. 장담하건데 백 프로 망한다. 스타트 업으로 성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 생활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앵거스6 창 업주 중 한 분은 여전히 회사에 다니신 다. 보험이 아니고 위장취업이다. 리플레 쉬 5.7 창업주들 같은 경우엔 창업을 위 해 5년 동안 전국의 유명하다는 샐러드 가게를 찾아다니며 알바를 했다. 그곳에 서 정보를,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였다. 취 업이 결코 나쁜 게 아니다. 특히 첫 직장 은 중요하다.
그 뒤 1년 남짓한 시간동안 많은 프로젝 트를 했다. 다른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 에 남는 프로젝트로 앵거스6를 꼽았다. 앵거스6 창업자분들과 친하다. 그래서 그렇게 답했을 거다. 국내 굴지의 유통회 사에 근무 중이던 남자 두 분이 회사를 다 니다가 호주 청정우를 유통망을 가지고 나와 창업을 결심했는데 나보다 어린 동 생들이다. 밥도 같이 자주 먹고 술도 자주 마셨다. 즐겁게 일을 했던 것 같다. 브랜 딩이라는게 그들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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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가 과도하게 안전지향주의라 는 지적도 있다. 그런 이유에서 창업을 독려하는 것도 있고. 외국 어린이들은 방학이 되면 거리에 나 가 주스를 만들어 판다. 반면 우리나라 학 생들은 카페 알바를 한다. 그런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장사한다고 생각해봐라. 우 리나라는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 앞으로의 세대 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먼저 대단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우 리때완 다르다. 더 똑똑하고 주도 면밀하 다. 그러나 좀 더 질러보라고 얘기하고 싶 다. 거창하게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다. 조바심을 낼 필요도 물론 없다. 대신 항상 생각해라.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 눈 앞에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나갈때 기 회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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