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남의 문학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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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문학관을 다녀와서 인문학 산책길

2015/07/30 20:16

http://blog.naver.com/namnam22s/220436450601

2014 2014년 년 10 10월 월 15 15일 일 수요일 09:00~ 21:00

‘조병화 문학관’을 찾아가는 길은 내 안의 서정성을 깨우는 뜻 깊은 여정이 되었다. 나도 미처 몰랐던 시심과의 조우! 이번 탐방 지도자이신 김종회 경희대 교수님과 함께 우리 일행은 안성 난실리를 다녀왔다. 종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시화 속에 녹아드는 힐링 조병화의 꿈과 사랑 이야기’에 참가한 것은 탁월한 선택 이었다.

호탕한 외모와 감성어린 목소리의 사색적인 명 강의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우리들 모두에게 영원한 고향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아름다운 고장 ‘안성 난실리’. 그 곳 어느 산자락에 자리 잡은 ‘조병화 문학관’. 이 특별한 여행은 덤덤한 나의 일상 속에서 상큼한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더없이 빛나는, 선물 같은 하루였다는 생각이 든다.

<편운 조병화, 그 시와 삶의 길>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김종회 조병화(1921~2003)는 1949년 첫 번째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을 통해 문단에 나왔고, 데뷔 이후 첫 시집에서부터 마지 막 시집 [넘을 수 없는 세월]까지 무려 53권의 창작 시집을 발표하였다. 이는 2011년 현재까지 국내 시인들 중 가장 많은 개인 창작 시집으로 기록되어 있다. 시집 뿐 아니라 시론집, 시 선집, 화집, 수필집, 번역서, 시 이론서 등 다양한 분야를 통 해 자신의 문학세계를 넓혀 나간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찍부터 현대인의 허무와 고독을 민감한 감수성으로 직감하여 이를 세련된 감성적 언어와 지걱 충일로 표현할 줄 알았던 시인은 다음과 같이 ‘존재에 대하여 말을 건네는 시’의 방식을 통해 자신의 시적 노력을 진행시킨다. 살아 갈수록 당신이 나의 그리움이 되듯이 나도 그렇게 당신의 그리움이 되었으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세월이 가고 당신이 내게 따뜻한 그리움이 되듯이 나도 당신의 아늑한 그리움이 되었으면

1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그리움이 그리움으로 엉겨 꿈이 되어서 외로워도 외롭지 않은 긴 인생이 되듯이

인간사 나의 그리움 당신의 그리움이 서로 엉겨서 늙을 줄 모르는 달이 되고 해가 되고 쓸쓸해도 쓸쓸하지 않는 세월이 되었으면

아, 서로 그립다는 것은 이러한 것을

「서로 그립다는 것은」 전문, 제47시집 [먼 약속]

그는 한때 ‘허무의 시인’으로 불리었다. 그의 시는 감상과 비애와 도피와 회의와 허무의 시라는 평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생존의 허무는 관념의 문제일 뿐이다. 생존이라는 것은 항상 죽음과 같은 자리에서 공존하고 발현되는 것이 다. 그는 불안과 위기로 가득 차 있는 이 세계 속에서도 생존하는 자만이 죽음을 인식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죽을 수 있는 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에 그의 시에는 삶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2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전문. 제45시집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시인 조병화는 자신의 운명, 시와 어머니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여 존재론적 고독과 허무의 깊이를 체현하고 보다 유 장한 사유를 운용하여 우주 저 먼 곳까지 그 눈길을 던지고 있었다. 일생을 두고 시와 함께 명운을 걸어 온 한 시인, 일상적 이고 평이한 소재 가운데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생활 철학과 언어 주술의 의미를 직조물의 씨줄, 날줄처럼 교직한 시인이 그의 진면목이었다. 그러므로 이제 함부로 그의 시를 쉽다고, 너무 반복적이라고 말하지 말라. 하늘 아래 저 혼자 새로운 것이 어디 있는가. 우리 곁에 있는 것,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것으로부터 땅과 하늘 사이를 단번에 관통하는 시의 섬광을 이룬 시인이 조병화이다. 그가 그 운명론의 멍에, 고독과 허무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영롱한 시 정신이 이 시집 「외로운 혼 자들」의 갈피갈피에 서려 있다.

남으로 비탈진 고개 아래 읍내 마을 해남은 유라시아 한반도 끝머리 남쪽 잔잔한 해풍지대

멀리 녹우당 산기슭이 바라다 보이는 아득한 하늘에 늦은 가을 열기 없는 햇빛을 비치고

빨간 한 점

먼 가지 끝에 감이 매달려 있다

조선조 오백 년처럼

「해남」 전문 http://www.poetc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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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의 문학관입니다 www.poetcho.com

조병화 문학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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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조병화 인물 소묘전'이 열리고 있었다. 그림 실력이 상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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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있는 은사시 나무 한 그루가 강한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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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운재 : 1963년 어머니의 묘소 옆에 세운 묘막. 건물 안에 혜화동 서재를 원형 그대로 옮겨와 보존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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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헌 : 1986년 정년 최임 후 입주한 시골집. 가끔 집필과 휴식을 취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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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헌 뜰에 있는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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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시인의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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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문학관을 다녀와서 인문학 산책길

2015/07/29 23:27

http://blog.naver.com/namnam22s/220435545112

2014 2014년 년 9월 17 17일 일 수요일

종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황순원 문학관 탐방」 일정에 참가하였다. 이에 앞서 어제 저녁에는 도 서관에서 ‘황순원의 문학과 삶’이라는 주제로 가천대 한국어문학과 장현숙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장교수는 경희대 재학 시절 황순원 작가의 제자였다고 한다. 오랜 시간 지척에서 황순원의 문학세계를 접하였기에 누구보다도 작가에 대한 이해 와 애정이 깊었을 것 같았다.

<황순원 작가의 일대기> 장현숙 교수

~ 104편 가량의 시와 다수의 단편, 중편 1편, 장편 7편을 창작하고 86세로 작고한 작가 황순원. 그는 역사와 사회에 대한 현실인식을 배면에 깔면서 이상주의, 영원주의를 지향해 나아간 작가임에 분명하다. 그는 부정적 현실에도 절망하지 않고 그것을 초극하려는 일관된 정신적 자세와 인간 긍정의 철학으로 작가로서의 길을 걸었다. 그의 투 철한 작가정신은 일제하의 암울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모국어를 갈고 닦으며 잃어져가는 한국적 이미지와 전통 문화와의 접맥을 통하여 한국의 얼을 고양시키려 한 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작가는 예술정신의 자유로움과 실험적인 소설기 법의 창조로써 특정한 형식과 주의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에의 길로 나아갔다. 이 점에서 황순원 문학의 지향성이 생명과 사랑과 자유라는 인간 구원의 양식에 놓여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다양성을 실험한 문학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작품 세계로 본 황순원 연보> 1915년 평남 대동군 출생 1930년 (16세) : 동요와 시를 쓰기 시작 1931년 (17세) : 시 <나의 꿈>을 [동광]에 발표 1937년 (23세) : 최초의 단편 소설 <거리의 부사>를 [창작]제 3집에 발표 1938년 (24세) : 단편 <돼지계>, 시 <과정> <행동>을 [작품]제 1집에 발표 1939년 (25세) : 단편 <늪>, <허수아비>, <배역들>, <소라>, <지나가는 비>, <닭제>, <원정>, <피아노가 있는 가을>, < 사마귀>, <풍속> 창작 1940년 (26세) : 단편집 <늪> 간행, 단편 <별>, <산골아이>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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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27세) : 단편 <그늘> 창작 1942년 (28세) : 단편 <저녁놀>, <기러기>, <병 든 나비>, <애>, <황노인>, <머리> 창작 1943년 (29세) : 단편 <세레나데>, <노새>, <맹산 할머니>, <물 한 모금> 창작 1944년 (30세) : 단편 <독 짓는 늙은이>, <눈> 창작 1945년 (31세) : 시 <그 날>, <당신과 나>, <신음소리>, <열매>, <골목> 단편 <술> 창작 1946년 (32세) : 시 <저녁저자에서>를 [민성]87호에 발표 단편 <두꺼비> <집> <황소들> 창작 장편 <별과 같이 살다> 창작 1947년 (33세) : 단편 <담배 한 대 피울 동안> [신천지]에 발표 단편 <아버지> [문학]에 발표 단편 <목넘이 마을의 개> <모자> 창작 1948년 (34세) : 단편 <몰이꾼> <이리도> <청산가리> <여인들> 창작 1949년 (35세) : 콩트 <무서운 웃음> [신천지] 5,6월 합병호에 발표 단편 <산골아이> [민성]에 발표 단편 <맹산 할머니> [문예]에 발표 단편 <황노인> [신천지]에 발표 단편 <노새> [문예]에 발표 1950년 (36세) : 단편 <기러기> [문예]에 발표 장편 <별과 같이 살다> 정음사에서 간행 단편 <독 짓는 늙은이> [문예]에 발표 단편 <참외> <아이들> <메리 크리스마스> 창작 1951년 (37세) : 단편집 <기러기> 간행 단편 <어둠 속에 찍힌 판화> [신천지]에 발표 단편 <곡예사> [문예]에 발표 단편 <목숨> <골목 안 아이> <그> 창작 1952년 (38세) 단편집 <곡예사> 명세당에서 간행 단편 <두메> <매> <과부> 창작 단편 <소나기> [신문학] 제 4집에 발표 시 <향수> <제주도 말> [조선 시집]에 수록 1953년 (39세) : 단편 <학> [신천지]에 발표 단편 <맹아원에서> <사나이> <왕모래> 창작 장편 <카인의 후예> [문예]에 5회까지 연재 단편 <산골아이>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 1954년 (40세) : 장편 <카인의 후예> [중앙문화사]에서 간행 19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단편 <부끄러움> 창작 1955년 (41세) : 장편 <인간접목> [새 가정]에 연재 단편 <필묵장수> <불가사리> <잃어버린 사람들> 창작 시 <새> 창작 1956년 (42세) : 단편집 <학> [중앙문화사]에서 간행 시 <나무> [새벽]에 발표 단편 <산> <비바리> 창작 중편 <내일> 창작 1957년 (43세) : 우리말 큰 사전 완간 장편 <인간접목> [중앙문화사]에서 간행 중편 <내일> [현대문학]에 발표 단편 <소리> <다시 내일> 창작 1958년 (44세) : 단편집 <잃어버린 사람들> [중앙문화사]에서 간행 단편 <링 반데룽> <모든 영광> <너와 나만의 시간> <한 벤치에서> <안개 구름 끼다> 창작 단편 <과부> 영화화 됨 1959년 (45세) : 단편 <소나기> 영역됨 단편 <할아버지가 있는 데쌍> [사상계]에 발표 1960년 (46세) :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 [사상계]에 연재, 간행됨 시 <세레나데> 창작 콩트 <손톱에 쓰다> [예술원보] 5집에 발표 1961년 (47세) : 단편 <내 고향 사람들> [현대문학]에 발표 단편 <가랑비> [자유문학]에 발표 단편 <송아지> [사상계] 문예특집호에 발표 1962년 (48세) : 장편 <일월> [현대문학]에 발표 1963년 (49세) : 단편 <그래도 우리끼리는> <비늘> <달과 발과> 창작 1964년 (50세) : 단편집 <너와 나만의 시간> [정음사]에서 간행 <황순원 전집> 전 6권을 [창우사]에서 간행 1965년 (51세) : 장편 <일월> 완결 단편 < 소리 그림자> [사상계]에 발표 단편 <온기 있는 파편> [신동아]에 발표 단편 <어머니가 있는 유월의 대화> [현대문학]에 발표 단편 <아내의 눈길> [사상계]에 발표 단편 <조그만 섬마을에서> [예술원보] 제 9집에 발표 단편 <원색 오뚜기> [현대문학]에 발표 20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1966년 (52세) : 단편 <수컷 퇴화설> [문학]에 발표 단편 <자연> [현대문학]에 발표 단편 <닥터 장의 경우> [신동아]에 발표 단편 <우산을 접으며> [문학]에 발표 단편 <피> 창작 <소나기>가 인문계 중학교 국3에, <학>이 실업계 고교 국3에 각각 수록됨 1967년 (53세) : 단편 <겨울 개나리> [현대문학]에 발표 단편 <차라리 내 목을> [신동아]에 발표 단편 <막은 내렸는데> [현대문학]에 발표 <잃어버린 사람들>과 <일월>이 영화화 됨 1968년 (54세) : 장편 <움직이는 성> [현대문학]에 연재 시작 <나무들 비탈에 서다> <카인의 후예> 영화화 됨 1969년 (55세) : <황순원 대표작선집> 전 6권 [조광출판사]에서 간행 1971년 (57세) : 콩트 <탈> 조선일보에 발표 1972년 (58세) : 장편 <움직이는 성> 완결 1973년 (59세) : 장편 <움직이는 성> [삼중당]에서 간행 <황순원문학전집> 전 7권을 [삼중당]에서 간행 1974년 (60세)~1988년 (74세) 왕성한 집필 활동이 계속됨 1985년부터 1988년 3년간 단상 [말과 삶과 자유]6편 발표 1992년 (78세) : 시 몇 편을 [현대문학]에 발표 2000년 (86세) : 사당동 자택에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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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연보>를 정리하면서 내내 놀라웠다. 어쩌면 이다지도 한결같은지 …‥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한 해도 거르지 않 고 작품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성과를 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터이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취적인 작가의 성품이 알알 이 드러나는 듯 하였다.

http://www.sonagi.go.kr/

소나기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2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www.sonagi.go.kr

황순원 문학관은 ‘소나기 마을’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운다. 이 곳 양평에 황순원 문학관을 건립하게 된 것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지명 덕분이라고 한다. 소나기 마을은 예쁜 산자락에 둘러싸여 입지 조건이 매우 훌륭하다. 규모와 시설 투자 면에서 보아도 문학관 중에서는 가 장 으뜸이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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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의 옥상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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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관 ; 영상으로 문학관의 건립 과정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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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 체험관 : 소설 '소나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보여 주었는데, 비가 오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천정에서 물이 떨어 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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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공간 재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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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공간 재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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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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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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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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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전시장

우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 볼 수 없었지만 저 마당에서 소나기가 쏟아지고, 사람들은 소나기를 피해 움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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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으로 오르는 언덕길에는 쑥부쟁이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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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문학관을 다녀와서 인문학 산책길

2015/07/01 19:36

http://blog.naver.com/namnam22s/220407356426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옥천으로 갔다.

1991년 이동원과 박인수 교수가 함께 부른 <향수>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시인 정지용은 급부상하게 된다. 월북 시인이라 는 오명을 안고 잊혀질 뻔 했던 그는 오늘날에 와서 "우리 나라 현대시의 아버지"로 추앙받게 된 것이다. 또한 이들의 활동은 북한 김정일의 귀를 열게 했고 북한 문학사에서도 정지용 시인이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 고 있다. 어쨌든 정지용 시인의 예술성에 대하여 남북 문학사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은 매우 특기할 만한 사항이 아닐 수 없 다.

언제 들어도 감미롭고 서정적인 노래 <향수>는 문학사와 대중음악사에 영원한 전설로 기록될 것이다.

옥천 ‘정지용 문학관 문학관’’ 탐방기

2015년 5월 27일 수요일

강남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정지용 문학관’에 다녀왔다. 도서관에서 전지용의 문학세계에 대한 사전 강의를 2회차 듣고, 오늘 드디어 옥천으로 문학기행을 하게 된 것이다.

날씨는 맑고 투명했다. 옥천의 이미지처럼……

강연과 탐방을 이끈 박태상 교수는 매우 유머러스 하면서도 박학다식, 게다가 열정적이기까지 하였다. 하나라도 더 보여 주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왔다.

갈 길이 멀다 보니, 집합시각 7시 30분에 맞춰 가기 위해서는 6시 10분에 집을 나서야 했다. 집결장소인 삼성동 힐스테이 트 1차 아파트 112동 부근은 초행길이라 조금 넉넉하게 시간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이버 길찾기 검색으로 찾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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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은 황당하게도 힐스테이트 2차 아파트! 다급한 마음에 택시를 잡았는데 기사님도 모르겠다며 휑하니 가버린다. 경비실 을 찾아가 물었다. 아파트 후문으로 나가서 주욱 직진하면 왼편에 보인단다. 한 10분 정도 거리라면서 일러주었다. 가까스 로 도착한 시각은 정확하게 7시 30분이었다. 아침부터 얼마나 뛰어다녔던지 진땀이 잔뜩 났다.

고생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일정은 재미있고 알찼으며 행복하였다. 옥천을 그야말로 샅샅이 알아가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 게 된,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분 좋은 하루가 펼쳐졌다. 덤으로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까지 하게 된 것은 뜻밖의 수확이었 다. 특히 봄바람 살랑이는 교동 저수지 야외무대에서 조우한 시 낭송의 여운은 고운 향기로 내내 기억될 것이다.

끝으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준 강남도서관 관계자들과 박태상 교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사진으로 다시 만나는 그 날의 아름다운 여정>

1. 관성회관 ‘정지용 문학제’의 세미나가 열리는 현장이며 정지용 미니어처 동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뜰에는 ‘향’수와 ‘유리 창’의 시비가 있고, 잘 만들어진 정지용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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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옥천 문화 예술 회관 정지용 문학관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이 곳에서 문학제 행사를 했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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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죽향 초등 학교 정지용이 다녔던 옥천공립보통학교. 이 곳에는 정지용의 ‘해바라기 씨’라는 동시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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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지용 생가

생가의 모습은 잘 복원되었으며, 그 앞을 흐르는 개천 철책에는 정지용의 많은 시들이 판넬로 걸려 있었다. 이 곳의 식당, 노래방, 가게 등에는 한결같이 정지용의 싯귀가 상표처럼 게시되어 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찾은 묵밥집에도 ‘향수’의 한 귀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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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지용 문학관 문학관은 생가 바로 옆이다. 뜰에는 실개천이 흐르도록 상징적으로 조성하였고, 멋진 동상도 세워져 있다. 문학 관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내실 있으면서도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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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육영수 여사 생가 아흔 아홉 칸짜리 조선시대 정승이 살았던 이 집을 광산업을 하셨던 육영수 여사의 아버지가 1918년에 사들였다고 한다. 풍수학적으로도 더 없는 명당 자리라고 하는 이 집에 들어서니, 그래서인지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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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유년시절을 행복하게 보냈을 육영수 여사의 모습을 떠올리며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재미있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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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장계리 '향수 30리'- 시 문학 아트 벨트 향토사학관의 앞마당에서 시작되는 ‘시 문학 아트벨트’는 강변 산책길 위에 조성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금강의 물 결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만나는 시비들은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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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52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53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54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다양한 형식의 시비들을 감상하면서 언덕을 오르면 ‘카페 프란스’와 만난다. 정지용의 시에 묘사된 카페를 실제로 만들었지만 운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카페 주변에서 사이프러스나무를 만났을 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디테일한 카페 프란스가 사장되는 것 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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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상계 체육공원

57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이 곳은 지용제 메인 행사 야외무대가 있는 곳이란다. 박태상 교수가 아니라면 그냥 지나치고 말 장소인데 꼼꼼하 게 짚어주어 둘러볼 수 있었다.

9. 교동리 '상계 시비 공원' <지용 문학 공원>이라는 표지판이 새로 세워졌다. 아직 조성 중이었다. 이 곳에도 정지용의 시비가 설치된다. 작은 동 산을 가꾸고 다듬어서 예쁜 시비 공원을 조성한다니 참 반가운 일이었다.

58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59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언덕길을 올라 걸어가면서 시심으로 무장을 하노라니 어느덧 내리막길이 보인다. 눈이 싱그럽다. 교동 저수지의 맑은 바람이 상쾌한 오후, 감칠 맛나는 행복감이 한껏 밀려온다.

저수지 위에는 정지용 시 ‘호수’와 ‘홍시’ 조형물, 그리고 얼룩백이 황소의 형상물이 한가로이 떠 있었다.

호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60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폭 가리지만

그리운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61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그리고 이 곳 야외무대에서 우연히 조우한 시 낭송의 여운은 옥천을 떠올릴 때마다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기억으 로 함께 할 것이다. 앉아 있는 저 분 들 중 두 분이 우리를 위해 시 낭송을 해 주셨다. 박태상 교수와의 인연으로 말 이다.

62 · 프레임 속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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