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소식지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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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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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은퇴로 위계질서 흔들릴까 걱정하는 장로 어른을 모시고 있는 기자 2004년식 후지쯔 노트북,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 인터뷰 교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 천형(天刑)이 된 시선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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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 No.

15 CONTENTS

<뉴스앤조이> 04 편집인 칼럼 05 발행인 칼럼 06 편집국 소식 08 편집국장 칼럼 09 담임목사 은퇴로 위계질서 흔들릴까 걱정하는 장로 10 어른을 모시고 있는 기자 11 2004년식 후지쯔 노트북,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12 책 소개 14 클릭, 이 기사 <목회멘토링사역원> 18 사역원장 인사말 22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 인터뷰 24 교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 천형(天刑)이 된 시선

28 목회자 자녀 꿈마실 3기 여행 31 2015년 9~12월 살림살이

공동대표 _ 김종희, 강도현

이메일 _ webmaster@newsnjoy.or.kr

편집국 국재기장 _ 양정지건 취재기자 _ 구권효, 이용필, 이은혜,

최승현 편집기자 _ 강동석, 최유리

사역국 국재기장 _ 엄태현 재재기정 _ 오승연 목회멘토링사역 _ 김재광, 이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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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_ www.newsnjoy.or.kr 트위터 _ twitter.com/newsnjoy 페이스북 _ www.facebook.com/newsnjoy 주소 _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

47길 52 명신프라자 6층 (우편번호 140-132) 전화 _ 편집국 070-7872-2342

사역국 02-744-4116 팩스 _ 0505-847-4115


매년 결심만 하는 성경 일독,

<뉴스앤조이>가 성경 읽기의 새 길을 안내합니다. 양진일 목사의 말씀과함께는 한 번 들으면 성경을 읽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두 번 들으면 배경지식이 쌓이고, 복잡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정리됩니다. 세 번 들으면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깨닫게 됩니다.

출퇴근 때 한 편씩, 약 40일이면 성경 전체를 *총 42강, 1편당 40분 내외. 매일 2편씩 들을 때 기준입니다.

추천사 양진일 목사는 성경 66권에 대한 요약과 주제 집중 강의에 아주 탁월합니다. 성경은 아주 오래된 책이라서 유능하고 검증된 등산 안내자가 없으면 쉽게 올라갈 수 없는 험산준령 같은 데가 있습니다. 양진일 목사는 66권의 영적 지형도, 고도, 산세와 굽이치는 줄기에 정통하여 성경 전체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요. 각 책에 대한 이해도 크게 도와주는 성경 교사입니다.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성경을 사랑하고 아끼는 경건의 사람입니다. _ 김회권 교수 (숭실대·하나님나라연구소장) 한국교회에 성경 공부 프로그램은 많습니다. 홍수가 나면 물이 차고 넘치지만 정작 가장 부족한 것은 마실 물입니다. 마찬가지로 홍수같이 넘쳐 나는 성경 공부 프로그램 가운데 진리에 대한 갈증을 적셔 줄 알짜는 드뭅니다. 이런 현실에서 양진일 목사님의 ‘말 씀과함께’를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니 무척 기쁩니다. _ 김종희 대표 (뉴스앤조이·목회멘토링사역원)

저자 소개

양진일 목사 하나님나라연구소 부소장(소장 : 김회권 교수), 가향교회 담임목사. 총신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숭실대에서 성서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말씀과함 께’라는 이름의 성경 공부를 10년 넘게 인도하며, 말씀으로 시대를 분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길 을 모색하는 하나님나라 운동에 힘썼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갈급함을 가진 이들을 위해 <뉴스앤 조이>와 함께 1년간 성경 공부 모임을 열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본문을 묵상하고 공부했다.

가격

44,000원

구성 강의 오디오가 기록된 USB 메모(8GB) 가이드북 1권 구입 문의 뉴스앤조이 02-744-4116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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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2016년, <뉴스앤조이>가 더욱 강력해집니다

2016

년부터 <뉴스앤조이>가 공동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

우리 함께 올려 드릴 수 있도록 노력

발합니다. 옆 페이지에 글을 쓴 강도현 씨가 대표 중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변치 말고 기

한 명으로, 발행인을 맡습니다. 저도 공동대표 중 한 명으로, 편집인

대와 지원을 쏟아 주십시오.

을 맡습니다. 쓸 말은 쇠털처럼 많지만 지면이 강도현 대표는 미국에서 수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서 경영 컨설팅

좁으니 참겠습니다. <뉴스앤조이>

을 했고, 파생 상품도 다루었습니다. 경영학 박사과정에서 공부를 하

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인사말을 읽

면서 카페바인이라는 카페도 운영했습니다. 언론이라는 새로운 영역

으십시오.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해

이지만, 그간 쌓은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멋지게 실력을 발휘할

를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늘 감사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합니다.

발행인은 인사ㆍ재정ㆍ행정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편집인은 <뉴 스앤조이>와 ‘목회멘토링사역원’이 생산하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일 에 전념합니다. 조직의 역량과 결과물의 수준이 지금보다 좋아지지 않 을까 기대합니다. 여러분도 그 부분을 가장 원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2016년 1월부터 양정지건 기자가 합류, 편집국장을 맡습니다. 양정 지건 기자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 <뉴스앤조이>에서 일 한 적이 있습니다. 좋은 취재를 많이 했던 기자로 여러분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선배로서의 경험과 개인의 장점을 잘 살려서 후배들을 이 끌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새해부터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뉴스앤조이>가 될 것입니다. 강력 하다는 것, 힘이 세다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더욱 확고한 사명 감과 책임감, 공공성과 결합해야 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더럽히 고 주인 자리를 꿰차고 있는 우상들을 깨부수는 일에 힘을 써야 합니 다. 교회를 갱신하고 사회를 변혁하려는 세력들을 지원하는 일에 마 음을 써야 합니다. 어두운 시대지만 <뉴스앤조이>가 살아 있어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4

김종희 대표


발행인 칼럼

길동무님들과 함께 걷겠습니다 내 분이 정말 대단하세요.”

도 국가가 도와주는 건 별로 없습니다. 양가 부모님은 은퇴를 앞둔 목

요즘 듣는 인사말입니다. ‘너

회자입니다. 흔쾌히(?) 허락해 준 아내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

같이 정신없는 인간을 받아 주다니 대단하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전 에는 그저 웃고 말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인사말이 마음에 꽂힙니다. <뉴 스앤조이>로 가겠다고 이야기 나눌 때는 많이 머뭇거렸습니다. 아내는

경제적 어려움만 고민되는 것은 아닙니다. <뉴스앤조이> 대표를 맡 아 달라고 요청받았을 때 정말 뜬금없는 제안이라 생각했습니다. 저 는 금융인으로만 10년 넘게 지냈습니다. 언론과 관련한 일은 해 본 적 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오래 고민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용기를 냈습니다.

보수적인 교회에서 성장해 <뉴스앤

대한민국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단 하나만 고르라면 정치권력과 경

조이> 이름만 들어도 화들짝 놀라거

제 권력이 괴물처럼 결합돼 있는 상황을 뽑겠습니다. 민주 사회로 발

든요.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돈’입

전하려면 이 둘을 감시할 수 있는 시민 세력의 성장이 매우 중요합니

니다.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우선 아

다. 민주주의가 발전한 국가들을 보면, 비영리단체 종사자 연봉이 전

이가 셋입니다. ‘애국자’라 칭찬 들어

체 평균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합니다. 비영리단체 종사자에게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경제적 희생 을 요구합니다. 이래서는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힘듭니다. 두 번째는 교회와 관련한 고민입니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큰 축입니다. 지금은 지탄의 대상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가 바로 서는 것은 가장 시급 하면서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고민들을 수년 안에 해결하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몇 년 뒤, 똑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사람, 한 사람 힘 이 더해지면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 한 사람일 뿐입니다. 제가 할 일은 흩어져 있는 ‘한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사무실에서 기도하는데, 두려운 마음 때문에 기도가 잘 나오지 않 았습니다. 가족을 잘 부양할 수 있을지, 직원 15명의 생계를 제대로 책 임질 수 있을지,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는 건 아닐지…. 헤아려 보면 끝이 없습니다. 이 길을 함께 걷는 분들의 기도와 응원을 힘입어 조금씩 나아가고자 합니다. <뉴스앤조이>와 함께해 주십시오. 강도현 대표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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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소식

편집국장이 새로 왔습니다 1년 반 동안 공석이었던 편집국장 자리가 메워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양정지건 기자입니다. 양정지건 기자는 2002년부터 3년간 <뉴스앤조이>에서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3년이라면 긴 시간은 아니지만, <뉴스앤조이>를 거쳐 간 기자들 사이에서 그는 ‘전설’로 통합니다. ‘김종희 대표가 터치하 지 않았던 유일한 기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말입니다. 하루빨리 편집국장이 와서 편집국을 잘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던 기자들은 양정지건 기자를 반깁 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김종희 대표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라고 은근히 기대하는 사람 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 왈. “니들은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거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아직 양정지건 편집국장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기 전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몇 차례 기자들과 만나 “편집회의를 왜 업무 시간에 하느냐”, “앞 으로 기자들은 무조건 하루에 기사 한 개씩 쓴다” 등의 말로 긴장을 예고했습니다. 부디 기자들이 양정지건 국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팟캐스트도 합니다 <뉴스앤조이>가 팟캐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계 소 식을 기자들의 육성으로 알기 쉽게 전달하고, 기사로는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 등을 풀 어낼 예정입니다. 아직 구체적 인 일정이 잡힌 건 아니지만, 김종희 대표가 강하게 드라이 브를 걸고 있으니 곧 첫 방송 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연습 방송도 한번 해 보았습니다. 회의실에 마이크 몇 대 가져다 놓고, 준비한 원고 를 읽는 수준이었는데요. 목소리 톤이나 원고 길이, 분위기 등 고칠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때가 되면 목소리로도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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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는 윤독회 취재기자들은 업무 특성상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 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편집국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기자 들이 작년 12월부터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한자리에 모여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출간을 눈앞에 둔 <마을을 섬기는 시골 교회2> 원고입니다. 기자들이 전국을 누비며 취재한 교회 10곳의 사역이 담길 예정입니다. 마무리 작업으로 원고를 윤독(輪讀)하며 내용이 취약한 부분, 문장이 이상한 부분을 다듬고 있습니다. 윤독회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김종희 대표와 기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문장 하나하나를 뜯어 보기 때문입니다. 원고를 소리 내어서 읽다 보면, 쓸 때는 그럴싸했던 글이 허점투성이였음을 알게 됩니다. 하얀 종이에 검은색 글씨보다 빨간 줄이 더 많아지면, ‘과연 책이 나오기는 할까’라 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쓰는 사람이 고생한 만큼 읽는 사람은 편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을 들이는 만큼 좋은 책으 로 찾아뵙겠습니다.

미스터리한 이은혜 기자 지난 소식지에서 소개했던 이용필 기자에 이어 이번에는 이은혜 기자를 길동무 여러분께 소개 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은혜 기자는 무려 프랑스 리옹2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한 석사입니다. 그런 사람이 왜 <뉴스앤조이>에 있냐고요? 저도 그게 미스터리입니다. 이은혜 기자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미스터리한 인물입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갖 생활 정보가 가득합니다. 정기적으로 네이* 지식인을 검색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 니다. 제가 이 기자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이 “근데 그런 건 어디서 알았어?”입니다. 그가 특히 강한 영역은 전국의 ‘맛집', ‘분위기 좋은 카페’입니다. 이은혜 기자가 <뉴스앤조이>에 온 지도 1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이 기자는 대체 불가능 한 일을 해 왔습니다. 바로 외신을 기사로 재구 성하는 일입니다. ‘싱가포르의 조용기’라 불리는 콩히 목사의 횡령이나 동성애를 두고 갈등하는 미국 교계 소식은 모두 이은혜 기자의 기사입 니다. 영어로 된 기사를 술술 해석하는 걸 보면 리옹2대학 석사 출신이 확실합니다. 다만 한국 어 글쓰기 실력이 좀 모자란다는 후문이…. 구권효 기자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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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칼럼

다시 <뉴스앤조이>에 발을 내딛습니다

기사 쓰던 때가 생각납니다. 통일교 관

습니다. 정신없이 달리다 진이 빠졌습니다. 이제는

련 보도 자료를 정리한 단신이었습니

다릅니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한 방향으로 흔들림

다. 선배 기자 타박을 들으며 몇 번을 고쳤습

없이 가리라 다짐합니다. 언젠가 그곳에 닿을 수

니다. 줄이고 또 줄이니 달랑 몇 줄 남았습니

있다는 희망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다. 그렇게 하고픈 말 줄이고 발로 뛰는 것을 배웠습니다. 3년을 정신없이 보내니 쉬어야겠 다는 생각만 남았습니다. 첫해는 1년 동안 아내와 여행했습니다. 러 시아, 중앙아시아, 위구르, 티베트를 다녔습니 다. 그 후 5년 동안 한빛누리 재단에서 북한 돕는 일을 했습니다. 최근 5년은 살림을 주 로 하며 부업으로 티베트 공정여행 가이드를 했습니다. 이제 다시 <뉴스앤조이>에 발을 내 딛습니다. 10년 넘게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다시 이 판으로 돌아오니, 두렵고 떨립니다. 20대 후반 혈기 넘치게 출사표 던졌던 모습이 부 끄럽습니다. 걱정이 앞서고 어깨에 올려진 돌 덩이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기사만 열심히 쓰면 됐던 기자 시절이 그립습니다. 편집국 장이라는 역할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의심 이 듭니다. 엄살은 여기까지입니다. 길이 앞에 있습니 다. 여전히 우리 앞에 있습니다. 20대에는 한 달음이면 목적지에 닿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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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 길을 지켜 주시는 길동무님들과, 함 께 걷겠습니다. 양정지건 편집국장


취재 후기

담임목사 은퇴로 위계질서 흔들릴까 걱정하는 장로

A

장로는 명성교회에 35년째 다니고 있습니

주면 좋을 텐데…. 아마 새로운 목사님이 오시면

다. 교회 총괄위원장으로 김삼환 목사의 신

‘너만 장로냐, 나도 장로다’며 소리치는 사람들이

임을 받는 장로 중 한 명입니다. 지난해 12월 20

분명 있을 거야. 그렇게 되면 안 되는데….”

일, A 장로를 만나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의 후배 B 장로도 동석했습니다.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옆에 있던 B 장로가 위 로하듯 말했습니다. 명성교회의 시무장로는 80명

식사를 마친 A 장로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습

입니다.

니다. 그는 김삼환 목사 은퇴 이후가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후임 목사를 청빙하지 못해서 속이 타

A 장로는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았지만, 저는

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측은 빗나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교회 안에서 자신의 지

갔습니다. A 장로가 걱정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

위를 보전하려 하고, 군대처럼 서열을 강조하는

습니다.

게 낯설었습니다. 마치 장로 임직받은 순서가 계 급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는 명성교회가 평탄하게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로 김삼환 목사의 카리스마를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이끌어 온 담임목사가 물러

카리스마로 장로들의 위계질서를 바로 세웠다고

날 경우 크고 작은 변화는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

합니다. 선후배 간 질서가 잘 잡혀 있어서 당회나

다. 변화에 발맞춰 건강한 공동체를 일구려 하기

장로 모임에서 괜한 말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습

보다 개인의 안위를 걱정하는 A 장로의 이야기를

니다. 그런데 김 목사가 12월 말로 은퇴함에 따라

들으며 저는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이게 꼭 명성

체계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합니다.

교회만의 이야기일까요?

“B 장로처럼 후배들이 선배 장로들을 잘 대해

이용필 기자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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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기

어른을 모시고 있는 기자 사를 쓰지 않는다고 하면 내부 사정을 알려 주겠다는 말을 반 복했습니다. 그렇다고 보도하지 않을 저희 가 아닙니다. 12월 11일 저녁, 기 사가 올라가고 한 시간도 지나 지 않아 전화가 왔습니다. 백석 교단지에서 일하는 기자였습니 다. 그 기자는 저에게 다짜고짜 화를 내며, 상고가 기각됐다고만 쓰면 되지 징역·교도소라는 단 어를 왜 쓰느냐고 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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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일, 편집국에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교계 기자에게 전화 오는 일도 없었거니와, 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교단 명칭을 놓

른 기자가 전화해서 ‘기사 일부를 수정하라. 아니

고 소송이 진행 중이라 백석이라고 쓰겠습니다)

아예 기사를 내려 달라’고 부탁을 받는 것도 처

장종현 총회장이 실형을 살게 된다는 소식이었습

음이었습니다. 자신이 속한 교단을 사랑하는 마

니다.

음에 그런 건가 보다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의 입에서 “어른을 모시고 있는 입장에서 잘 부탁한

지난 9월 백석 총회를 취재했던 제가 사실 확

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실형이 확정된 후, 장종

인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백석 측 임원 목사들에

현 총회장이 한국교회를 얼마나 걱정했는지 구구

게 아무리 전화를 돌려도 받지 않았습니다. 홍보

절절한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기사를 내리면 판

담당이라는 사람은 계속해서 ‘지금은 통화할 수

결문도 주고 설명도 해 주겠다더군요.

없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하루 가 갔습니다.

꺼림칙한 전화를 끊고, ‘어른을 모시고 있다’는 문구와 기자라는 단어를 연결해 보려고 했지만

다음 날, 알고 있던 취재원을 동원해 장종현 총

도무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 기자를 통해 ‘기

회장 형 집행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자’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그런

마침 백석 측 임원과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의미에서 고마운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구속·징역·횡령’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 았습니다. 장 총회장이 억울한 상황이니 지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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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취재 후기

한흠 목사의 2004년식 후지쯔 노트북이 수

더군요. ‘시간 끌려는 것 아니냐’면서 불편한 심기

난입니다. 오정현 목사에게 “너의 정체가

를 드러내던 판사 표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무엇이냐”고 물었던 편지를 작성하는 데 쓰였다

선고는 2016년으로 미뤄졌습니다.

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일주 일 중 4일을 사랑의교회 재판 취재를 위해 법원

사랑의교회 측은 옥 목사의 노트북을 가져가

에 들락거린 적이 있는데요. 그중 2건이 옥 목사

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루 뒤인 12월 16일에는 사

의 노트북과 관련한 사건이었습니다.

랑의교회 도 아무개 장로가 옥성호 씨를 횡령 혐 의로 고소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첫 번째는 ‘옥한흠 목사의 편지는 조작됐다’고

는 교회가 노트북 구입 당시 작성한 세금계산서

주장해, 옥 목사의 아들 옥성호 씨에게 명예훼손

를 확인하기 위해, 교회 직원을 증인으로 신청하

으로 고소당한 사랑의교회 채 아무개 집사 재판

기로 했습니다. 도 장로는 교회 재산인 노트북을

이었습니다. 채 씨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

옥한흠 목사 기념관에 전시해야 하는데, 아들이

만 불복하고 계속 재판을 이어 왔는데요. 노트북

아버지 노트북을 가져가 안 돌려주고 있다고 했

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들어가 ‘디지털 포렌식’

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이유로 소송을 걸어야 했

감정까지 받고 나왔습니다. ‘조작 흔적은 없다’는

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과 함께요. 판단이야 법원이 하겠지만, 믿는 사람들이 고 결정적인 증거가 됐을까요? 12월 10일, 2심 재

의로 재판을 지연하려 하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판부 판사는 연내에 선고하려고 마음먹은 것 같

소송하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사랑의교

았습니다. 선고 전 마지막으로 채 씨 측에 증인

회가 조금 더 진실하고 교회다워지면 안 될까, 아

신청 기회를 줬습니다. 그런데 신문 당일인 12월

쉬움이 밀려왔습니다. 애꿎은 노트북만 서러운

15일, 채 씨와 증인들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습

신세가 됐습니다.

니다. 변호사 둘만 나왔습니다. 판사가 “다들 어 디 갔느냐”고 물었는데, 변호사들이 우물쭈물하

최승현 기자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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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신앙의 나침반이 되어 줄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1. <생각하는

신앙>, 박영선 지음, 포이에마 펴냄, 1만 2,000원 저자 박영선 목사는 자기 언어로 설교하는 몇 안 되는 목회자입니다. 아브 라함, 모세, 다윗 같은 성경 속 인물보다 그들을 부단히 설득하고 인도하는 ‘하나님의 열심’에 주목해 30년 넘게 설교했습니다. <생각하는 신앙>은 그 런 저자가 합신대에서 설교학 교수로 강의했던 내용을 묶어 1992년 출간한 <평신도를 위한 신학 입문> 전면 개정판입니다. 막무가내 신앙을 벗어던지 고 생각하는 신앙을 세우는 데 도움될 만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계시’, ‘이 성’, ‘권위’ 등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균형 잡힌 ‘성경 해석’은 무 엇이며, ‘신학’과 ‘기독교 교육’에는 어떤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지 설명합니 다. 일례로, 저자는 ‘기독교 교육’을 “잘 설명해서 납득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에 먼저 항복한 사람이 얼마나 그 내용을 귀히 여기는지를 보 여 주는 방법”이라 정의하는데요. 이러한 저자 특유의 사유를 통해 올바른 신앙적 태도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책입니다.

2. <개인과

역사와 하나님>, 자끄 엘륄 지음, 대장간 펴냄, 2만 2,000원 사회와 신앙 현실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활발하게 저술 활동을 했던 프랑 스 사상가 자끄 엘륄의 책입니다. 믿는다는 것과 신념, 신앙의 의미에 대 해 설명하면서 인간·사회·역사·하나님이 어떻게 관계하는지를 드러냅 니다. 실례를 들면, 저자는 이 책에서 신앙은 초월적인 위치에서 내려오 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기에 인간 스스로 하나님을 알 수 없으며, 사회 와 역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의 침묵, 은밀한 현존 가운데 비치 는 부분적 계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계시가 제한적이기에 오 히려 인간은 하나님이 전한 말씀을 찾으려 노력하고, 말씀을 현재화해 새 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성서를 통해 ‘명령-불순종-심판-화해’라 는 변증법적으로 역사에 개입하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지적합 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죄와 인간의 주도권을 포용·용인하고, 당신의 주 권을 제한해 심판을 철회하는 식으로 역사에 개입한다는 겁니다. 철학적 이고 개념적이지만, 신앙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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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뱁티즘과 존 요더가 다른 기독교 전통에 미친 영향들 우리는 이 훌륭한 심포지엄에서, 다양한 신학적 배경 에서 온 동료 기독교인들의 경험과 통찰력을 통하여 아나뱁티스트운동을 이해하는 풍성한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들의 신앙과 솔직함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__ 마이런 옥스버거, 이스턴메노나이트신학교 총장 이 책은 아나뱁티즘의 급진적 본질을 잊은 사람들, 이 이슈를 16세기의 진부한 것으로 여기며 포스트모 던 시대를 사는 우리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대화이다. __ 리디아 하더, 토론토 메노나이트신학센터 흥미롭고 영감넘치는 이 책은 수세기 동안 기독교라 는 성가대 속에서 침묵했던 아나뱁티즘이 다시 자신 의 파트에서 노래를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__ 알렌 크라이더, 『회심의 변질』의 저자 리처드 헤이스외 | 문선주외 옮김 | 240쪽 | 12,000원

제임스 맥클랜던 / 스탠리 하우어워스 / 크리스토퍼 마샬 / 낸시 머피 / 글렌 스타 센 / 사무엘 에스코바 / 크리스토퍼 롤랜드 / 리처드 마우 / 스튜어트 머레이 / 리처 드 헤이스 / 이오인 드 발드레이쓰 / 로드니 클랩 / 마이클 카트라이트 13인의 기독교 지성을 통해서 듣는 아나뱁티즘에 대한 이해와 오해 아나뱁티스트 전통은 개혁의 기형이라고 불렸던 때가 있었지만, 주요 신학자들과 윤리학자들에게서 또 다른 차원 의 관심과 존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새로운 관점들을 들려준다. 13인의 개신교와 가톨릭 학자들이 아나뱁티 스트-메노나이트 전통이 자신들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 한다. 재미있는 자서전적 스타일로 쓰여진 글들은 칭찬과 신랄할 비판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으며, 에큐메니칼 대화의 모 델로서 리처드 헤이스, 리처드 마우, 낸시 머피, 사무엘 에스코바, 스탠리 하우어워스, 제임스 맥클렌던 등의 글이 실 려있다. 아나뱁티스트-메노나이트 신학의 주제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수많은 책, 학문적 컨퍼런스, 수준 높은 토론들이 제 공하는 영감 때문이다. 아나뱁티스트-메노나이트 전통에 대한 대중의 태도가 극적으로 변한 것은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 많은 재난 구호 자원봉사자들의 실질적인 증언과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과 평화주의에 대한 대화에 참여하 려는 개신교도들은 아나뱁티스트를 피해갈 수 없다. 다른 전통의 기독교인들은 평화 사역(peacemaking)과 화해 사역에서 아나뱁티스트에게 깊은 관심으로 새롭게 바 라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긴급하게 필요한 사역임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서구 문화의 급격한 세속화 때문에 실질적으로 모든 개신교 교단들은 자신들을 자발적 교회 혹은 신자들의 교회로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 편집자: 존 D. 로스 _ 『맛보아 알지어다』의 저자 ) <뉴스앤조이> 사랑방 12호

13


클릭, 이 기사

2015년 9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3개월간 교계를 뜨겁게 했던 뉴스를 짚어 봤습니다.

1

전병욱 목사, “성 중독 치료비 안 받았다” 지난해 11월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가 ‘시사매거진2580’과 인터뷰 한 내용이 논란이 됐습니다. ‘시사매 거진2580’은 대형 교회 목사들의 전 별금 문제를 다뤘는데요. 프로그램 에서 전 목사는 삼일교회를 떠나며 받은 전별금 13억이 자신이 기여한 것에 비하면 결코 많은 돈이 아니라 고 말했습니다. 또 삼일교회와 합의

한 내용도 정면 반박했습니다. “(삼일교회 사임 후 수도권 지역에서) 2년 동안 목회를 하지 않는다거 나, (삼일교회가) 성 중독 치료비를 줬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전병욱 목사,“13억 전별금, 적으면 적었지 많다고 생각 안 해”

2

현직 총회장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확정

대법원이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구 백석)의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에게 징역 3년을 확정했습니다. 백석대 총장 재임 시절인 2007년, 학교 체육관을 짓는 데 들어간 600억 원의 공사비 중 60억 원을 현금·수표 등으로 되돌려 받았다는 겁니다. 리베이트를 건넨 공사 업체 사장은 L로, 장종현 총회장 과 15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장 총회장은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리베이트를 받기 전, 미리 L의 통장에 3억을 입금했습니다. 리베이트가 아닌 대여금 채권을 받는 것처럼 위장한 건데 요. 장종현 총회장은 L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장종현 총회장은 어떻게 징역 3년을 선고받았나 / 예장대신 장종현 총회장, 횡령으로 교도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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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철 목사의 칼부림 사건

누아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2011~2014년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에서 총무를 역임한 황규철 목사가 그의 참모 역할 을 했던 박석구 목사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박 목사는 황 목사가 총회에서 가스총을 겨누는 등 추 문을 일으킬 때마다 그를 비호해 왔습니다. 그러나 돈 문제로 사이가 뒤틀린 지난 10월, 사건이 발 생했습니다. 노회원들이 평동노회장이 된 황 목사를 ‘횡령’ 건으로 압박했고, 결국 황 목사가 노회를 탈퇴하게 됐습니다. 그는 자신의 측근이던 박 목사가 목사들에게 비리를 제보했다고 판단해 사건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규철 목사는 왜 박석구 목사를 찔렀나 / 황규철에게 찔린 박석구,“나는 억울하다”

4

조용기 목사가 받은 특별 선교비 480억의 행방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장로기도모임)은 조 목사가 특별 선교비 600억 원을 횡령하고 퇴직금 200억 원을 부당 수령했 다며 10월 26일 서울지부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이후 장로기도모임은 조용 기 목사가 1년에 120억가량의 특별 선교비를 받아 왔고 2004년부터 2008 년까지 총 480억 원을 받았는데, 사용 내역을 입증할 영수증이 거의 없다 고 했습니다. 퇴직금도 규정에 따라 지급하지 않았고, 지급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용기 목사, 600억 횡령, 200억 부당 수령 혐의로 고발당해 / 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 목사가 쓴 특별 선교비 480억 사용처 불분명”

5

건축 빚 200억 오륜교회, 영훈학원 인수 오륜교회(김은호 목사)가 영훈국제중학교 등이 속한 영훈학원을 인수한 것 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교회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식 계 약금 95억 원 외에 경영자에게 권리금 형식으로 100억 원의 뒷돈을 추가 지불 하기로 했다”, “이사장의 부인에게 월 800만 원씩 10년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는 겁니다. 일부 교인들은 이미 교회가 건축으로 200억가량의 빚이 있는데, 학 교까지 인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입니다. 김 목사는 설교 중 “학교 운영은

오륜교회의 오랜 꿈이었다. 교회가 어떻게 불법을 행할 수 있느냐”며 뒷돈 의혹에 반박했습니다. 오륜교회, 영훈학원 인수에 뒷돈‘100억 원+α’의혹 /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사탄이 영훈학원 인수 못 하게 공 격하는 것”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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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재정 결산 (2015. 1. 1. ~ 2015. 12. 31.) • 본 재정 보고는 연말 회계감사에 따라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지출 내역

■ 수입 내역 도서 매출 5% 광고 매출 5%

교육 매출 2%

사업외 비용 5%

특별 후원금 13%

매출 원가 6%

관리비 22%

급여 51%

일반 후원금 74%

■ 수입 세부 내역 항

일반 후원금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후원금

특별 후원금

347,546,900

74.2%

비정기적인 후원금

60,583,825

12.9%

광고 매출

배너 광고, 메일링 등 광고 수입

22,540,915

4.8%

도서 매출

단행본 및 바른 신앙 시리즈 판매 수입

22,606,484

4.8%

교육 매출

USB 판매 대금, 성서학당 수강료

7,845,230

1.7%

이자 수익

보통예금 이자 외

877,930

0.2%

6,573,370

1.4%

45,724

0.0%

468,620,378

100.0%

인력 지원금 잡수입

인턴 지원금 사업과 관련 없이 발생한 수입

수입 합계

■ 지출 세부 내역 항

매출원가 급여 상여금 잡급

도서 및 사이트 제작 등에 소요되는 비용 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 직원에게 지급되는 상여금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

28,334,378

6.4%

225,590,800

50.7%

13,000,000

2.9%

798,000

0.2%

법정 복리비

4대 보험 회사 부담분

19,873,680

4.5%

복리 후생비

야근 식대 등 직원 복리를 위한 비용

13,257,516

3.0%

직원의 퇴직금

21,183,582

4.8%

소모품비, 수선비, 지급 수수료 등 일체 비용

99,859,558

22.4%

타 단체 후원금 외

23,329,158

5.2%

445,226,672

100.0%

퇴직 급여 관리비 사업 외 비용 지출 합계

■ 당기 순이익 2015년 당기 순이익

23,393,706 뉴스앤조이 (2015년 12월 31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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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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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의 권위자 이필찬 교수가 강의하는 ‘신천지의 요한계시록 해석 해부하기’ 강의 영상은 USB+OTG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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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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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원장 인사말

한국교회의 건강한 미래를 함께 바라봅시다

회자·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에 참석할 때마다 “행

복하다”는 감정을 느낍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어디서 이처럼 함께 만날 수 있겠 는가? ’ 저는 멘토라는 이름으로 참석하지만, 오히려 멘토로 오 시는 분들과 참석자분들에게서 아주 귀한 것을 많이 배웁 니다. 진지함과 순수함, 솔직한 고백과 치열하기까지 한 갈 급함 등은 큰 도전이 됩니다.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놓치고 싶지 않은 자리입니다. 제 가 전할 말씀만 전하고 빠지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말씀 전할 시간이 없어도 끝까지 참석하여 듣고 나누고 싶 은 자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걱정하지만 건강한 미래에 대 한 의견은 많이 다릅니다. 목회자·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 에서도 다양한 목회자들이 자리를 함께합니다. 강사들의 신학적 배경도, 목회 현장도, 세대도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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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가지 동일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 예수님을 향한 진실함입 니다. 저는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믿고, 또 늘 그러했습니다. 때로는 논쟁거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항상 모든 것이 일치하는 것은 아닙 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매우 유익합니다. 우리에게는 고정관념을 깨뜨리 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시야를 넓게 하고, 우리를 영적으로 잠들지 않 게 하고, 더 성장하게 만드는 성장통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유익한 것 은 이런 대화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한 몸임을 깊이 공감하 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목회자·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에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컨퍼런스에서 진실함으로 목회하는 이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매우 감 동적인 일입니다. 한국교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 줍니다. 자신의 목회 현장이 완전히 달리 보이게 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유기성 목사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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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

이찬수 목사

한완상 박사

이재철·이찬수·한완상에게 듣는다 3월 7일~9일 목회자·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 5회 목회자·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가 2016년

회자 부부의 탈진과 정서적 돌봄’을 주제로 강의한

3월 7일(월)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가

뒤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워크숍도 진행할 것입니다.

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립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목회자·신학생 멘토링 컨퍼런 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 이찬수 목사(분당

스’는 현장에서 진실하고 정직하게 사역하는 중진 목

우리교회), 한완상 박사(서울대 명예교수)가 전체 집

회자들과 젊은 목회자들이 진솔하게 만나는 자리입

회를 인도하고,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 양진일

니다. 건강한 목회를 꿈꾸는 신학도들을 위한 다양

목사(가향공동체), 이은경 목사(예수마음교회), 정신

한 배움의 장도 마련했습니다. 여성 목회자, 신학생,

실 작가(심리 상담 치료 전문가)가 선택 강좌를 엽

목회자 배우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정성껏 준비했

니다.

습니다.

총 3번의 전체 집회가 열립니다. 첫째 날 저녁에는

컨퍼런스에 참여하실 분들은 안내 사항을 참고하

이찬수 목사, 둘째 날 오전에는 한완상 박사, 둘째 날

시고 온라인 신청서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비

저녁에는 이재철 목사가 집회를 인도합니다. 멘토들

까지 입금하시면 최종 등록이 완료됩니다. 부부 동반

은 ‘교회란 무엇이고, 목회란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참석을 권장합니다. 부부 객실은 따로 배정해 드리겠

질문을 놓고, 자신의 목회와 삶의 여정 속에서 길어

습니다.

올린 고민들을 참석자들과 함께 나눌 것입니다. 컨퍼런스 관련 안내 사항은 홈페이지(w w w. 둘째 날 오후에는 선택 강좌가 진행됩니다. 김종일

pastormentor.kr)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

목사가 ‘작은 교회와 선교적 교회 운동’, 이은경 목사

pastormentoring)을 통해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가 ‘여성 목회자로서의 삶과 사역’, 양진일 목사가 ‘목

<뉴스앤조이>를 통해서도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할

회자의 성경 연구와 공동체 목회’, 정신실 작가가 ‘목

수 있습니다.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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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역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30명 넘으면 분가하는 작은 교회 멘토링 컨퍼런스 ‘작은 교회와 선교적 교회 운동’,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 인터뷰 “교회는 어디 다니세요?” “아, 저는 그냥…. 동네 작은 교회 다녀요.”

사를 사전 인터뷰했습니다. 강의 미리 보기 코너가

이름만 대도 아는 대형 교회가 있는가 하면, ‘동네

- 일부러 ‘작은 교회’를 내세우며 개척하셨습니다.

될 것 같습니다.

작은 교회’로 불리는 지역의 수많은 작은 교회도 있 습니다. 2007년 12월, 20명의 교우들과 함께 ‘동네작

2007년 1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어요. 성경 공부

은교회’를 개척한 김종일 목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소그룹을 열었는데, 첫 모임에 4명 참석했어요. 그 뒤

“큰 교회만 유명하란 법 있습니까. 작은 교회도 이름

로 사람들을 더 모았어요. 기준은 4명. 4명만 모이면

이 알려질 수 있습니다. 다들 동네 작은 교회 다닌다

어디든 가겠다고 했어요. 연말이 되니 소그룹이 12개

고들 하잖아요. 그걸 노렸습니다(웃음). 우리 교회는

로 늘었죠. 소그룹에서는 주중 일상을 나누도록 했어

제법 이름이 알려진 작은 교회입니다.”

요. 주일예배에 집중한 신앙 훈련을 주중 일상과 연 결하는 게 목적이었어요. 일부러 직장이나 거처 가까

제5회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둘째 날, ‘작은 교회 와 선교적 교회 운동’을 주제로 강의하는 김종일 목 22

운 곳에서 모였어요. 인원도 4~5명 넘지 않게 했죠. 그해 12월 말 20명과 함께 교회를 개척했어요. 예


배 장소로 200명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빌렸어요. 초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다 끌어모았죠. - 20명 모이는 교회 개척 예배에 200명을 모은 이유 가 뭔가요.

스토리에는 힘이 있잖아요. 적은 수라도 어떻게 교 회로 모이게 됐는지 스토리를 들려줘야겠다고 생각 했어요. 교인들이 한 명씩 나와서 자기 이야기를 했 어요. ‘어떤 고민을 안고 여기까지 오게 됐나’, ‘내가 꿈꾸는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동네작은교회를 다니

는지 이유가 분명하지 않으면 약해지더라고요. 보냄

려는 이유는 뭔가’,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생각지

받은 공동체라는 의식, 구체적인 사명을 지닌 공동체

못했던 헌금 1,500만 원이 모였어요. 동네작은교회

라는 고백이 있으면 살아나고 또 버틸 수 있었어요.

출발을 그만큼 공감하고 지지한다는 거겠죠.

선교적 교회의 사명에 눈뜨게 된 거죠. 분립한 공동체 중에 판자촌 이웃들을 섬기는 모임

- 교인 수 30명이 넘으면 분립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있어요. 또 한곳은 고려인 공동체를 섬겨요. 일원 동에서 요양원 봉사를 꾸준히 하는 모임도 있죠. 모

주일예배 참석 인원이 기준이면 어림없죠. 소그룹

두 지역으로 들어가 이웃들의 구체적인 필요를 돌보

이 중심이니까 가능해요. 주중 소그룹 3~4개가 모여

고 있어요. 그 사역의 밑바탕에는 소그룹 훈련이 있

주일예배를 해요. 언제든 흩어질 수 있다는 걸 계속

죠. 현장 사역과 신앙 훈련이 발맞춰 가는 공동체는

강조했어요. 전체 모임 규모를 키워서 교회를 무겁게

튼튼하게 자리를 잡아요.

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주일 모임이 시작되면 주중 모임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마련이죠. 주일에 모였

- 컨퍼런스에서 ‘작은 교회와 선교적 교회 운동’을 주

다가, 주중에 다시 모여야 한다는 게 귀찮거든요. 그

제로 참석자들을 만납니다.

생각이 굳어지지 않게 하려고 분립을 고집했어요. 주 중 소그룹에 집중하도록 한 거죠.

동네작은교회의 역사가 ‘작은 교회와 선교적 교회

주일예배에 40명 이상 모이자 분립을 준비했어요.

운동’을 말해 주고 있죠. 제로베이스에서 20명이 모이

1년 반에 걸쳐 단계적으로 분립했어요. 12명이 한 달

고, 소그룹 중심으로 작은 교회들을 분립하고, 지역

에 한 번 주일예배를 따로 했어요. 그렇게 4번 분립했

에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사역을 펼쳐간 이야기 등 나

어요. 지금은 다섯 개 공동체가 독립된 형태로 모이

눌 것들이 많아요.

고 있어요.

교회 개척 방법론이나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교회 들의 트렌드, 어떻게 신학적·목회적 관점들을 현장에

- 분립한 공동체들이 자리 잡기까지 진통이 있었을 것

서 풀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들

같습니다.

도 나누고 싶어요. 다양하고 독특한 작은 교회 목회 자들의 연합 모임도 소개하면서 앞으로 연대할 수 있

개척 초기에는 수평적 번식 자체가 목적이었어요.

는 길도 모색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그룹 운동에 집중했죠. 그 때문에 과감하게 분립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왜 흩어지고, 왜 모여야 하

인터뷰/정리 김재광 간사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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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목회자·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 멘토 기고

교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 천형(天刑)이 된 시선

수저나 은수저는 몰라도 나는 성경책

환원 언니 입에서 ‘79번’이 나왔을 때 어린 내가 왜

을 옆에 끼고 태어난 것이 분명하다. 태

움찔했으며, 그 기억이 이토록 선명한 이유는 무엇일

어나 보니 아버지는 목사였고, 내 이름은 교

까. 아버지 몰래 전화를 써도 교환원 언니는 다 알고

회 냄새 물씬 나는 ‘신실’이었다. “신실아” 부르

있다는 것. “너는 목사의 딸로서 전화를 아껴서 쓰고

는 소리는 ‘목사 딸’이라는 보통명사처럼 들렸

있는가. 전기는? 똑바로 해라. 지켜보고 있다.” 평생

다. 초등학교 1학년 즈음 우체국 안에 있던 전

나를 따라다니는 중요한 목소리다.

화국에 놀러 갔다. 처음 보는 교환원이 나를 보고는 “교회 집 딸이구나. 79번 집!”이라고 말

어린 눈에 아버지는 훌륭해 보였다. 도덕적이고 양

했다. 딱 부러지는 인상의 교환원 언니 입에서

심적인 좋은 목사님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 일찍부터

79번이란 말이 떨어지는 순간 화들짝 놀랐다.

아버지 딸로 살았으며 자부심도 컸다. 부모님의 ‘목사

‘우리 집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 게다가 나를

딸 교육법’으로 나는 나쁘지 않은 아이로 컸다. 속이

알고 있어.’ 무언가가 어린 나를 긴장시켰다.

쓰려도 겉으로는 미소 지으며 내 권리를 포기할 수

아버지는 사사로운 일로 전화나 전기 등을 못

있었다. 문제는 목사 딸 교육법이 드리운 그림자다.

쓰게 했다. ‘교회 돈’이 나간다는 이유였다. 교

착한 행실 뒤에 사랑보다 두려움이 크게 자리하고 있 다. 일찍이 나는 목사 딸로 살면서 타인의 눈을 의식 하고 사는 법을 터득했다. 천국에서 모든 짐을 벗고 자유로우실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할 마음은 없다. 누군들 위선적으로 살고 싶겠는가. 목사와 목사 가족 역할에 충실하려면 신도들의 기 대에 부응해야 했다. 사명이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했던 아버지는 목사로서 신도들에 게 책잡힐 여지도 남기고 싶지 않으 셨을 것이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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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딸’이라는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기 바라는 책임 전가와 같다. 융 심리학자 로버트 존

사랑의 법을 배웠다면 어땠을까. 자신이 살지 못하

슨(Robert A. Johnson)은 이것을 ‘황금 투사’라 한다.

는 것을 자녀에게 가르칠 수 없는 법. 교인들의 기대

자기 속에 있는 금과 같이 소중한 것을 투사해 더 고

와 시선을 천형처럼 진 부모님은 누구보다 자신을 옥

귀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해 버린다. 이

죄며 평생을 사셨다. 우리 부모님만의 이야기가 아니

투사는 목회자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지도 않을 뿐

다. 뒤늦게 목사의 아내가 된 내 이야기다.

아니라 과도한 존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받는 대상 또한 문제이다. “설교에 은혜 받았습니다”, “우리 목사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할 수 없는 것은 목회자만이

님은 예수님 같은 분입니다” 같은 칭찬과 기대로 표

아니다. 남 눈치를 보며 마음에 없는 말과 행동을 하

현되는 황금 투사를 넙죽넙죽 내면화하는 목회자는

고, 뒤돌아서 자신을 혐오하기를 반복하는 것은 모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황금 목걸이를 목에 거는 것

든 인간의 딜레마다. 칼 융(Carl G. Jung)은 인간이

과 같다. 자신을 실제보다 크게 생각하는 자아 팽창

세상과 만나는 얼굴, 인격의 가장 겉 부분을 ‘페르소

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나(Persona)’라 명명하였다. 목사·장로·선생·엄마· 아들 등의 직함이나 역할은 사회적 얼굴이다. 페르소

투사의 드라마에 갇혀 있으면 신도들은 성장하기

나는 타자의 시선(기대)에 의해 형성되며 소속된 집

어렵고 목회자들은 자기 자신이 되어 살기 어렵다.

단에 충실하면서 강화된다. 페르소나는 벗어 버려야

이것이 오늘 목회자와 목회자 아내들의 비극이다. 사

할 불온한 것이 아니라 구별되어야 하는 것이다. 페

모는 활달하지만 동시에 차분해야 하며, 적당히 세련

르소나를 ‘진짜 나’로 여기는 동일시가 인격에 치명적

되어야 하지만 외모가 화려하면 안 된다. 목회자와

인 문제를 일으킨다. 동일시가 극도에 다다라 페르

그 아내에 대한 기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

소나와 내가 구별되지 않으면 의식과 무의식의 단절

춤출 수 없다! 그것은 ‘장단’이 아니다. 실체가 아닌

이 일어나 흔히 말하는 신경증에 걸리게 된다. 목사

스크린에 비춘 그들의 마음일 뿐이다. 그것을 분별하

는 역할 특성상 더 쉽게 페르소나와 동일시할 수 있

는 눈과 황금 투사를 원래 주인에게 되돌려 보내는

는 위험한 위치에 있다. 융의 ‘투사(projection) 이론’

것이 비극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쉬운 일은 아니

이 이런 메커니즘을 잘 설명해 준다.

다. “79번 집 딸이구나!” 이 한마디의 위력에서 벗어 나는데 수십 년의 시간과 기도가 들었다. 여전히, 아

‘투사(projection)’란 말 그대로 프로젝터(projector)

직도 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

를 통해 스크린에 비친 영상을 보고, 그것이 컴퓨터 아닌 스크린에 있다고 믿는 심리 현상이다. 나쁜 것 은 자기 마음(컴퓨터)에 있는데, 그걸 모르고 밖의 타 인(스크린)에게 문제가 있다고 믿는다. 공연히 미워 하거나, 나도 모르게 격렬히 비판하게 되는 등 강렬 한 감정에 휩싸일 때 투사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마 음의 어둠뿐 아니라 좋은 부분까지 밖으로 투사하기 정신실 작가

도 한다. 목사님들을 향한 과도한 존경과 기대가 그 예다. 내가 살아 내야 할 거룩한 삶을 대신 살아 주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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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통곡하며

이찬수

베스트셀러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아놓으라 어려울 때 의존할 사람이 없는 당신, 하나님과 통하는 기도를 하라! 절망을 뛰어넘을 간절함이 있는가? 그분과 마음이 통하면 절망이 오히려 희망이 된다 이찬수(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지음

|

본문 올컬러 | 값 15,000원

이 책 《기도하고 통곡하며》에는 ‘한나의 기도’에 대한 웹툰 컨텐츠가 담겨 있습니다. 웹툰과 함께 이찬수 목사의 메시지가 더 생생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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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자녀 꿈마실 3기

2016년 2월 3일~25일

목회자 자녀 꿈마실 3기 여행 마실 3기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6년 2월 3일부터 25일까지 23일간(3주 여정) 목회자 자녀 13명

과 함께 미국 여행을 다녀옵니다.

꿈마실은 ‘꿈을 찾아 다녀오는 여행’이라는 뜻으로, 청소년기에 있는 목회자 자녀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사역입니다. 2014년부터 시작한 꿈마실이 올해 3기 를 맞았고, 지금까지 33명의 학생이 여행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3기생 선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서류 면접을 통과한 학생들을 두 번에 걸쳐 면접하고, 최종 선 발된 13명과는 11월에 1박 2일로 1차 준비 캠프를 다녀왔습 니다. 1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2박 3일간 2차 준비 캠프를 엽니다. 출국은 2월 3일입니다. 주요 행선지는 뉴욕, 토론토,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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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애틀랜타, LA입니다. 꿈마실 3기생들은 한 지역에서 4~5일씩 머물면서 주요 명소를 방문합니다. 멘토들 도 만나고, 각종 체험 활동에도 참여합니다.

“저는 개척교회 자녀라 먼저 다가와 주는 사람도 잘 없고, 사람이 온다고 해도 먼저 다가 가는 성격이 아닙니다. 억지로 항상 다가가야 했던 저인데 그냥 처음 보는 저에게 맛있는 것도 사 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다가와 주셔서, 만나는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 했습니다. 사람을 돌보고 사람을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주 조금씩이라도 사람을 돕고 세우는 일을 후원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은 목표가 생겼습 니다.” 2015 꿈마실 2기 참가 학생 후기 중에서…

꿈마실 3기생들이 이번 여행을 통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고민을 품고, 어떤 꿈을 찾아갈지 궁금합니다. 자세한 여행 소식과 여행 후기 등은 목회멘토링사역원 홈페이지(www.pastormentor.kr)와 페이스북(www. facebook.com/pastormentoring), <뉴스앤조이>(www.newnjoy.or.kr) 기사를 통해 계속 전하겠습니다.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과 격려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 꿈마실 후원 안내 070-8766-2312, meet@pastormentor.kr • 후원 계좌 국민은행 406237-01-005927 (예금주: 목회멘토링사역원)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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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건강 회복을 위해 <뉴스앤조이>가 제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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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회 개혁과 신앙 성숙을 위해 실 제적이고 유용한 콘텐츠를‘바른 신 앙’ 시리즈 도서로 2012년 3월부터 1년에 3∼4권씩 출판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 들이 보실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 아담한 사이즈로 제작합니다. 그동안 독자들로부 터 많은 사랑을 받은 11권의 책을 세트로 할인 판매합니다. 아직 읽어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 드리며,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1∼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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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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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80,000원 → 할인가 72,000원 (10% 할인)

바른 신앙 시리즈

001

마을을 섬기는 시골 교회 뉴스앤조이 취재팀 | 뉴스앤조이 펴냄 | 150면 | 6,000원

1년 동안 기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마을을 섬기는 시골 교회 17군데를 취재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창의적 사역으로 마을과 교회가 함께 행복해지는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바른 신앙 시리즈

002

건강한 교회의 기본, 모범 정관 교회개혁실천연대·뉴스앤조이 취재팀 | 뉴스앤조이 펴냄 | 123면 | 6,000원

민주적 교회 운영의 이론과 실제를 작은 책에 담았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제공하는 모범 정관의 핵심적인 사항과 모범 정관을 잘 운용하는 다섯 교회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바른 신앙 시리즈

003

한국교회의 일그러진 자화상, 전병욱 다시 읽기 박종운·지강유철·한종호·황영익·손봉호 지음 |`뉴스앤조이 펴냄 | 166면 | 7,000원

‘전병욱 사건’에서 목회자의 도덕 불감증, 왜곡된 성서 해석에 기초한 설교, 교회의 비민주적 의사결정구조, 책임 있는 기관들이 보이는 무책임한 행태 등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습니다.

바른 신앙 시리즈

004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교회개혁실천연대 목회자청빙연구위원회 | 뉴스앤조이 펴냄 | 158면 | 7,000원

목회자 청빙에 대한 국내 유일의 참고서입니다. 목회자청빙연구위원회는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기준과 실제적 매뉴얼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논의해서 한국교회에 제안했습니다.

바른 신앙 시리즈

005

교회, 가이사의 법정에 서다 강문대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190면 | 7,000원

교회 내에서 불필요한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상식적인 소통을 위해서 현직 교회법 전문 변호사가 교회 분쟁을 둘러싼 법원의 판례를 자세하게 설명한 법률 해설서입니다.

바른 신앙 시리즈

006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 주재일 | 뉴스앤조이 펴냄 | 212쪽 | 7,000원

우리 시대의 ‘강도 만난 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좋은 이웃으로 사는 교회들의 이야기 를 담았습니다. 이 교회들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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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신앙 시리즈

007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강영안·김인수·권영석·손봉호·한영주 | 뉴스앤조이 펴냄 | 196쪽 | 8,000원

‘세계관, 공동체, 영성, 복음, 가정’ 5가지 키워드로 한국교회 위기의 근원적인 문제를 다뤘습 니다. 한국교회와 신앙의 회복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삶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바른 신앙 시리즈

008

목사 자녀 비전 투어 김종희 | 뉴스앤조이 펴냄 | 184쪽 | 8,000원

꿈 찾아 떠난 목회자 자녀들의 미국 여행기입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에서 작은 교회 목회자 들의 중고생 자녀들과 함께 미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치유를 얻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바른 신앙 시리즈

009

한손에 잡히는 교회 재정 교회재정건강성운동·뉴스앤조이 취재팀 | 뉴스앤조이 펴냄 | 219쪽 | 8,000원

교회 재정 운용에 대한 성경적 원칙과 실제 지침, 그리고 건강하게 재정을 운용하는 사례 교회 이야기를 묶었습니다. 많은 교회가 투명한 재정 운용을 통해 건강하게 설 것을 기대합니다.

바른 신앙 시리즈

010

세월호, 희망을 묻다 <뉴스앤조이> 편집국·강호숙·김형국·박득훈·백소영·오세택·차정식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210쪽 | 8,000원

이 책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과 신앙의 풀리지 않는 질문에, 6명의 목회자·신학자가 이들 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쓴 위로와 희망의 편지를 엮은 것입니다.

바른 신앙 시리즈

011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 2 <뉴스앤조이> 편집국 | 뉴스앤조이 펴냄 | 192쪽 | 8,000원

<뉴스앤조이> 기자들이 전국을 다니며, 마을에 뿌리내려 이웃을 섬기는 도시 교회 10곳을 취재했습니다. 교회 규모는 작지 만 영향력만큼은 어떤 교회보다 크고, 주민들에게‘우리 교회’로 통하는 행복한 교회들의 지역 섬기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015년 재정 결산 (2015. 1. 1. ~ 2015. 12. 31.) • 본 재정 보고는 연말 회계감사에 따라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지출 내역

■ 수입 내역

사업 외 비용 6%

운영비 2% 퇴직 급여 2% 법정 복리비 3% 복리 후생비 2%

이사회비 40% 후원금 48%

사업 진행비 49% 직원 급여 33%

행사 참가 회비 12%

지원 사업비 3%

■ 수입 세부 내역 항

후원금 행사 참가 회비 이사회비 사업 외 수익

100,392,407

48.0%

컨퍼런스, 설교학교, 워크숍 참가 회비

25,656,800

12.3%

법인 이사회비

83,000,000

38.7%

개인 또는 단체 후원금

56,433

0.0%

209,105,640

100%

위 항목 이외에 발생한 수입

수입 합계

■ 지출 세부 내역 항

사업 진행비

사업 수행에 소요되는 비용

지원 사업비

교회 및 장학금으로 지급되는 비용

급여

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

85,333,058

49.0%

5,000,000

2.9%

51,279,240

29.4%

직원에게 지급되는 상여금

3,100,000

1.8%

복리 후생비

야근식대 등 직원 복리를 위한 비용

4,442,440

2.5%

법정 복리비

4대 보험 회사 부담분

4,671,860

2.7%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

1,900,000

1.1%

직원의 퇴직금

4,432,970

2.5%

824,370

0.5%

1,958,210

1.1%

각종 수수료

881,557

0.5%

소모성 물품 구입 비용

742,310

0.4%

2,000

0.0%

9,700,000

5.6%

33,740

0.0%

174,301,755

100.0%

상여금

잡급 퇴직 급여 통신비

우편 요금 등 통신 관련 비용

접대비

경조사비, 외부 인사 미팅 비용 등

지급 수수료 소모품비 잡비

위 항목 이외의 비용

기부금

타 단체 후원금

잡지출

범칙금 등

지출 합계

■ 당기 순이익 2015년 당기 순이익

34,803,885 목회멘토링사역원 (2015년 12월 31일 현재)

<뉴스앤조이> 사랑방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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