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순사 웹진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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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호

지순사 웹진

생명창고·지역순환사회 전국협의회 제1호

그래! 지역순환사회다

! ! ! ! ! ! ! ! ! ! ! ! ! ! ! !

우리는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주 려 하는가? 다들 부모가 고생하여 모 은 재산을 남겨주려 한다. 그러나 중 요한 것은 부모의 삶 자체를 남겨주어 야 하지 않을까? 조상대대로 살아온 고향산천/지역을 남겨주어야 하지 않 을까? 다 쓰고 망가뜨린 것을 남겨 주 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조로부터 받 아서 자라온 그대로를 넘겨 주어야 한 다. 부모가 잘나서가 아니다. 이 지역 이 훌륭해서가 아니다. 그것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삶의 터전이고 존재의 근거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2쪽으로

지역에너지의 자립과 전환 전기 사용량이 점점 더 늘고 있다. 갈 수록 전기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나 휴대용품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 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전 지구 적 생태 위기 앞에서 전기 사용량의 행위이다.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하기

!

위해서 인류가 해야 할 일은 전력을

생명과 평화는 스스로의 마음속에 한 그루 나무를 심는 일입니다

증가는 참혹한 상처 위에 독약을 붓는

사용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것뿐이 다.

그 나무에 물을 주고 햇빛과 바람의 시간에 귀 기울이는 일입니다 너와 내가 더불어 푸른 나무 그늘에 앉아

계속해서 4쪽으로

지는 해와 뜨는 해 바라보는 일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옥천 지역순환사회 이야기

아직 내 안으로 바로 너, 생명으로 가는 길 잃지 않고 있으니 옥천 지역에는 뛰어난 공무원이나 정

평화로 가는 길 이어지고 있으니

치인이 없지만 지순사가 가능했다. 옥 천신문의 역할이 컸는데, 이것 조차

생명이 샘처럼 넘실거릴 것입니다

222명의 주민들의 참여로 생겨난 주

평화가 따뜻한 품 안으로 깃들 것입니다

인 없는 신문이라 여기고 있다. 옥천 살림이나 옥천신문 모두를 공동재라 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

!

박남준의 시, "다시 또 여강에 몸을 던져 : 수경스님" 중에서

계속해서 6쪽으로

1


2014년 5월호

지순사 웹진 1쪽 ‘그래! 지역순환사회다’에 이어

!! ! 교육이 ! ! 위기란다 !

는 분들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들 교육이 위기란다. 인성교육이 사

자신의 어머니를 제일 존경한다. 왜냐하 면 엄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기 때 문이다. 가족들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중요한 것은

희생해온 삶을 봐 왔기 때문에 엄마를 존

말로 이야기 하

경하지 않을 수 없다.

는 것이 아니라

라지고 점수만을 높이려는 교육, 옆의 친

그런데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식들

구는 못되어도 나만 잘되면 되는 경쟁위

에게 ‘어미처럼, 애비처럼’살지 말라고

주의 성공주의 교육, 대학진학을 지상목

한다. 자신들처럼 자기의 뜻을 버리지 말

표로 하는 교육, 대학진학 후엔 취업이

고, 손해 보는 삶을 살지 말고 ‘너 하고 싶

목표로 되어 있는 교육, 국어 보다 외국

은 거 맘대로 하면서 살라’고 말한다. 참

걸게다. 우리는

!

으로 모순되는 말이다.

‘상부상조하면

자기 나라보다 세계를 더 높이 보고 가르

진정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치는(물론 세계를 알아야 하지만 자신을

의 자식들에게 뭐라고, 어떻게 살아야 한

비하하고 남을 우월시 하는 교육은 문제

!

다고 얘기해야 하나? 중요한 것은 말로

다) 국적 없는 교육 등등이 우리 아이들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인생으

을 병들게 하고 죽어가게 한다.

로 이야기 하는 걸게다. 우리는 ‘상부상

!

어를, 내가 사는 지역보다 중안을 그리고

!

삶으로, 인생으 로 이야기 하는

서 상생의 삶’ 을 살아갈 것인 가 아니면 ‘자

이러저러한 문제들 때문에 대안교육

조하면서 상생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아

신의 뜻을 고집

이 제기되었고, 그 결과로 대안학교가 만

니면 ‘자신의 뜻을 고집하면서 조금의 손

하면서 조금의

들어지고 이 대안학교는 우후죽순처럼

해도 보지 않는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야

여기저기서 세워졌고, 다행이도 이제는

할것인가를 선택하게 해줘야 한다.

!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그런데 이 대안

부모처럼 살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의 대안교육에도 빠진 것이 있다. 그

아니, 너도 ‘어미처럼 아비처럼’그렇게

것은 바로 ‘지역’이다. 지구촌이라고 이

살라고 해야 한다.

!

름 되어지는 세계화의 시대에 웬 뚱딴지

!

같은 소린가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 !

그러나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고, 실천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역’에서

지역에서 하라고 하지 않은가!

!! !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처럼 살라고 !하자 ! !

펼치게 하자

다.”

운영하는 학교 말이다. 그것은 아마도 아

게 되고 인생을 배우기 때문이다. 대다수

육은 지역의 학부모들에게 이런 마음을

의 사람들이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크고

갖게 했다. 반대하지 않는다. 그것도 필

위대한 사람이 아니다. 징기스칸이나 나

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폴레옹처럼 세계를 지배했던 사람들도

다 반기문 처럼 세계적인 인물이 되진 않

아니고 아인슈타인 처럼 위대한 과학자

는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건 정말

도 아니고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 처

로 만에 하나이고 또한 그런 사람들만이

!

훌륭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 지역순환사회다.

하게 해줘야 한

달라는 것이란다. 그것도 지자체가 직접

내자는 것 일거다. 점수와 경쟁위주의 교

물론 개중엔 이런 분들을 제일로 존경하

것인가를 선택

면 1순위가 지역에 명문고등학교를 세워

아이들은 부모를 통하여 삶이 뭔지를 알

럼 한민족의 위대한 지도자들도 아니다.

을 살아가야 할

지역의 학부모들의 설문조사를 해보

이들를 서울에 있는 대학에(in Seoul) 보

!

는 이기적인 삶’

!

최고의 교사는 부모라 한다. 왜냐하면

!

손해도 보지 않

지역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려

2


2014년 5월호

지순사 웹진 면 최소한 2000만원 이상이 든다. 졸업하기까지 4년

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념으로 사람을 나누고 재

동안 팔천만원에서 일억이 든다. 팔천에서 일억이나

단하는 사회가 아니라 사랑으로 돌보고 나누는 사회

되는 지역의 자산이 아이에게, 아이를 통해 서울이라

가 되어야 한다. 인종이라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

는 곳에 투자가 된다. 그런데 졸업 후에 그 아이가 투

유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등 어떤 이유로든지 차

자된 만큼의 자산을 자신의 지역에 되돌려 주고 있는

별이 없는 사회, 사회적 배제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를 봐야 한다.

야 한다. 열심히 농사만 져도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

! ! ! ! ! ! ! ! ! ! ! ! ! ! ! ! ! ! ! ! ! !! ! 그래, 지역순환사회다! !! ! ! ! !

물론 그것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투자된 그것이

어야 한다. 지역의 농산물로 자급이 될 수 있는 사회

이 나라를 위해 쓰여 질게고, 중앙의 발전을 위해 쓰

가 되어야 한다.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상부상조

여 질것이다. 그런데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누가

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 농촌과 도시 간에 상생의 사

자기의 자산을 투자하고 자기의 삶을 투자하는가?

회가 되어야 한다. 농업과 상업 그리고 공업이 유기

왜 우리의 아이들은 지역에 남아서 지역의 발전을 위

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순환사회여야 한다. 우리가 사

해서 일하면 안되는가? 왜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는 지역의 주요한 결정을 우리가 내릴 수 있어야 한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어 지역에 남아 있게 되면 실패

다. 지역 내의 모든 구성원이 모두가 존중받고, 지역

했다고 생각하는가?

의 문화가 존중받고, 그 모두의 힘으로 지역을 꾸려

지역과 중앙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자는 말이 아니

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세계를 가슴에

다. 다들 중앙만 생각해서다. 그래야만 사람 사는 꼴

품고 그 뜻을 지역에서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이니 지역분

지역이 순환하고 상생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권이니 어려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들

그렇다면 답은 나온다. 그것은 지역이 순환하는

큰 뜻을 품고 중앙에 가서, 중앙을 위해 일한다면 지

지역순환사회다! 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해도 그것

역에 남을 자는 누구이며, 지역의 발전과 활성화를

은 지역순환사회다.

위해 일할 사람은 어디서 구해야 하는가? 마치 지역 에 남아 있는 자는 뭔가가 모자라는 인간이 되는 이 왜곡된 현실을 바로 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왜 우리의 자식들에게 ‘너의 조상과 부모

! ! 나오는 말 !

가 살아왔던 이 지역에서 너도 살아라’하는 말을 못

내 자식이 살아도 안심이 되는 사회, 내 친척들 보

하는가? 그것은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이 지역

고 이리 와서 살라고 권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에서 펼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구성원 모두의 힘과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비젼을

민(民)과 관(官)이 힘을 모아 그 힘이 하나가 되어야

지역에서 펼칠 수 있게 하면 되지 않는가? 그렇다, 대

한다. 민이 앞장서고 관이 뒷받침 해주는 유기적 체

답은 이거다. 지역을 바꿔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

계가 꾸려져야 한다. 이런 사회는 구호만으론 되지

아도 되는 사회로 바꿔야 한다. 이게 우리 어른들의

않을 것이다. 단시간에 성과가 나는 일도 아니다. 꾸

몫이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비젼을 지

준히 10년, 20년을 내다보며 한걸음씩 나가야 할게

역에서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된다.

다. 누군가가 내 대신 일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문제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주고

싶은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회를 어떻게

안될 것이다. 네일과 내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우리의 일이다. 지역순환사회로 가는 이 길은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 다. 차흥도(전국 지순사 운영위원장)

만들어 갈수 있는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우 리가 물려줄 사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사회는 어 떤 사회일까?

무엇보다도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이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돈이 주인이 되지 않는 사람이 주인 되 그래! 지역순환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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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오 늘 날 우 리 시대의 희망은 ! 에너지를 적게 ! 소비하는 지역 !순환 마을을 만 !드는 일에 달려 !있다.” ! ! ! ! ! ! ! ! ! ! ! ! ! ! ! ! ! ! ! ! 지역 에너지 자립과 순환

! !

1쪽 ‘지역 에너지 자립과 전환’에 이어

너지 낭비를 초래할 뿐 아니라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소비하도록 만들기 때문이 다. 그 뿐 아니라 발전 방식과 전력 공급

일부에서는 기후 변화의 새로운 대안

이 대규모로 이뤄지다보니 환경과 인권

으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자원의 효

문제가 잇달라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예를

율성을 높이자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쉽

들면 대규모 수력 발전소는 하천 생태계

게 말해서 기술 개발을 통해 적은 자원으

에 위협을 낳고, 화력 발전소는 기후 변

로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

화에 위기를 가져오고, 원자력 발전소는

록 더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해양 생태계와 방사능 문제를 안고 있다.

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좋은 해법

더불어 중앙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이라 할 수 없다. 이미 발표된 여러 연구

만들 수밖에 없는 송전탑은 주민들의 건

사례들을 살펴보면, 자원 사용의 효율성

강권과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는 실정이

이 증가할수록 자원의 소비 속도가 오히

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시대의 희망은

려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지역 순환 마을

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원이 적게 들어

을 만드는 일에 달려 있다.

가는 만큼 에너지를 더 펑펑 써도 된다는

지역 중심으로 에너지가 자립되기 위

심리가 생기 때문에 오히려 자원 절약이

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에너지

아닌 에너지 낭비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일이다. 무분별하

생태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는 환상

게 사용하는 에너지를 그대로 둔 채로 새

을 몰고 온 새로운 대안 기술의 개발이

로운 대안을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 특

전혀 예상치도 못한 악영향을 몰고 오는

히 한국에서는 에너지 낭비를 막는 일이

경우도 있다. 그 단적인 예는 태양광 전

시급하다. 국내의 경우 농업 에너지 소비

지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양광

는 OECD 평균보다 37배나 많기 때문이

발전에 사용되는 태양광 전지는 화석연

다. 심각한 수준의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료를 사용한 후에 배출되는 CO2보다 약

위해서는 분야별로 에너지 소비 현황을

23,000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을 만들어낸

나눠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결

다. 태양광 전기 생산 공장 주변 지역의

의 실마리를 찾아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주민들과 동식물들을 기후 변화보다 더

예를 들면 주택, 상업, 농축산, 공공(학교,

심각한 죽음의 위기 속으로 내몰고 있는

노인회관, 공공시설), 교통과 같이 다섯

것이다. 따라서 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

분야로 에너지 소비 현황을 파악한 후에

문제를 해결하자는 발상은 진정한 대안

에너지 축소 목표를 세워 거기에 맞는 사

이 될 수 없다. 해법은 결국 비전력화를

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조

추구하는 기술 축소뿐이다.

사 지역의 범위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 !

중요하다. 범위가 넓어질수록 구체적이 고 실효성 있는 계획과 실천이 불가능하

저소비 에너지순환마을 만들기

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개

소비 줄이기, 생산 바꾸기, 기술 익히기

별 ‘마을’ 단위로 조사 활동을 벌이는 것

!

비전력화와 기술 축소의 생활 문화 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중심의 저 소비 에너지 순환 마을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 다 중요하다. 국가 중심의 중앙 집중형 에너지 생산 시스템은 심각한 수준의 에

이다.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에너지의 공급원을 지역의 자연 에너지로 전환시 키는 것이다. 에너지 순환 마을을 만들 기 위해서는 반드시 에너지 생산 원료를 화석연료가 아닌 지역에서 나는 재생가 능한 자연에너지로 반드시 바꿔야 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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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 ! ! ! ! !! !새로운 지역공동체조직 운동을 향해 ! ! ! ! ! ! ! ! ! ! !

예를 들면 바이오 디젤, 바이오매스(나

민들이 주체가 되는 에너지 자립의 운동

무), 바이오가스(소똥, 돼지똥), 태양광발

을 벌이는 것이다.

전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에너지 생산 원

좋은 사례로 영국의 ‘토트네스’ 마을

료를 외부에 의존하게 될 경우 지역의 에

을 들 수 있다. 토트네스는 에너지와 먹

너지 자립과 순환은 불가능해 질 수 밖에

거리, 경제와 문화 등 사람들의 삶의 가

없다. 물론 에너지 생산 방식을 바꾸는 것

장 필요한 모든 영역들이 지역 중심의 자

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립적 순환 구조로 변화시키는 일에 앞장

에너지 생산방식을 바꾸는 것은 주민들의

서고 있다. 이 같은 토트네스를 움직이는

끈기 있는 참여로 오랜 기간 동안 실현가

두 축은 토트네스전략그룹(TTS)과 오픈

능한 것부터 천천히 해 나갈 때 비로소 빛

스페이스(Openspace)이다. 토트네스전략

을 발할 수 있다.

그룹은 핵심 주민활동가 집단으로 주민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지역 사람들

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기술 을 익히는 일이다. 지역 주민들이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지 역의 에너지 자립은 불가능하다. 에너지 시설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생산 설비 에 대한 운영과 관리를 위해 관련 기술을 반드시 습득해야한다. 주민들의 참여를 이 끌어내기 위해서는 작은 기술, 적정기술을 알려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적정기술을 바 탕으로 자신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조금 이라도 주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이야말로 에너지 자립을 이루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에너지 위기

시대의 새로운 희망은 재생에너지의 사 용과 지역 중심의 에너지 자립에 달려있 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공동체 가 바로 세워져야 한다. 지역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오늘의 위기를 낳은 중앙 중심의 에너지 체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역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 을 바탕으로 실천가능한 공동의 목적을

들이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은 한다. 반면 오픈 스페이스는 모든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 여할 수 있는 회의와 실천의 장이다. 오 픈스페이스에서는 지역공동체를 위해 논의해야 할 여러 주제를 공유하고, 그 중에 관심 있는 분야에 주민 개개인이 직 접 자유롭게 참여하여 논의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회의 시스 템이다. 즉 오픈스페이스는 기존의 회의 방식과 다르게 주민 모두가 참여적이며 자발적인 주체로서 활동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하지만 토론 문화가 아직 낯선 우리 사회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 로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가 주의 깊게 눈여겨봐야 할 사실은 어떤 회의가 사업 체계이건 간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 여할 수 있는 지역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 !

이 글은 작년 8월 지역순환사회 전국협의

“에너지 위기 시대의 새로운

회에서 주최한 ‘지역에너지의 자립과 전환을

희망은 재생에

위한 간담회’의 김성원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

너지의 사용과

합 적당연구소장의 발제를 쉽게 요약해서 정리 한 글입니다.

지역 중심의 에 너지 자립에 달 려있다. 이를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지역에너지 전환

위해서는 무엇

활동이 외형적 성과에만 집착하는 것을

보다 지역 공동

막을 수 있다. 즉 진정한 대안은 지역 주

체가 바로 세워

지역 에너지 자립과 순환

져야 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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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삶의 질을 높 이면 ! 지역 주민 은 행복하다고 ! 느끼게 된다. !…… 중요한 것 !은 주민 주도하 !에 네트워크 망 이 ! 꾸준하게 이 루어져야 한다 !는 것이다.” ! ! ! ! ! ! ! ! ! ! ! 옥천 지역순환사회 이야기

! !

1쪽 ‘옥천 지역순환사회 이야기’에 이어

간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 다. 옥천의 안남면은 인구 1,500명의 작 은 지역인데 지역화가 되었다.

옥천은 농민회를 중심으로 농정발전

농민회가 발원한 곳이며 지역 운동도

위원회(=농업회의소에 준하는 위원회)

함께 하고 있다. 단, 서울 운동만 하지 않

발족을 주장한 끝에 조직되었다. 5년 투

고 있다. 2002년부터 할머니들을 대상으

쟁으로 민관 거버런스 전에 조례를 만들

로 어머니 학교를 개설하여 현재 60명의

었는데, 이것을 농정민주주의라 여기고

회원이 있다. 도서관도 가지고 있다.

있다. ‘우리는 무엇을 먹고 있는가?‘라고

2~3000명 단위의 커뮤니티(면 단위)가

응당 물어야 하는데, 옥천은 2008년 10만

장이 열리는 지역이다. 안남면 지역발전

원 투자로 시작한 학교 급식(유기농)이

위원회는 주민 대상으로 모집되었다. 장

23개 품목, 3억 5천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터와 농촌학교, 도서관과 도서관에서 운

사업으로 확장되었다. 이제는 학교 급식

영하는 마을버스가 있다.

외에도 어린이집에도 우유 대신 옥천 콩 두부로 현물을 지원하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면 지역 주민은 행복하 다고 느끼게 된다. 대청환경농민연대의

획기적인 이유는 단위 대표 영농조합

경우, 상류에서는 친환경 농산물로 농약

법인에서 체계적으로 품목을 다양화하

을 사용하지 않고, 하류에서는 상류에서

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어린이집에

농사지은 농산물을 구입함으로 유역 공

서 불평, 불만이 많았으나 어린이집 회의

동체를 이룬다. 이것이 ‘하천민주주의’이

를 통해서 불평, 불만꺼리를 해소하면서

며, ‘풀뿌리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 중요

신뢰성을 쌓는 작업을 4-5년 가졌다. 또

한 것은 주민 주도하에 네트워크 망이 꾸

한 산모 꾸러미 사업이라 부르는 영양 프

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로젝트를 시행했다. 옥천 살림은 모두 것 을 지역의 살림살이 대상으로 본다. 옥천 은 산모 꾸러미 사업 - 어린이집 현물 지

!

이 글은 황민호 선생이 옥천 지역의 지역순 환사회 사례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원 - 학교 급식 유기농산물 등 모두가 친 환경 먹을거리이다. 농과 관련되어지는 것이다. 옥천 살림 꾸러미는 5월에 시작되어, 현재 30개 대부분이 옥천 생산물이다. 먹 을거리는 단가를 매기면 안 된다. 지역 내 병원과 지역 그리고 식당에서 할 수 있다. 지역 농업 구조로 갈 수 있다는 말 이다. 군수 없이도 할 수 있다. 오히려 민 중심의 운동이 좋은 것이다. 농촌은 농산 물의 생산기지가 아니다. 농촌은 삶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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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순사 활동소식

2014년 제1차 운영위원회 개최

!

지난 2월 18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회 의실에서 올해 처음 전국 지순사 운영위 원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운영위에서는 올 한 해의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지순 사의 지역조직과 공동대표단체의 협력 현황을 살펴보고 시간을 가졌습니다.

적정기술전국네트워크 집담회

!

지난 4월 24일, 서울에 있는 하자센터에서 전국에서 모인 적정기술 관련 단체와 사람들이 모여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일에 힘을 모으고자 전국네트워크 구성에 대 한 집담회를 진행했 습니다. 무려 4시 간이 넘도록 치열 하게 현 상황의 문

청소년 생활기술 교사 만들기 모임(가칭)

!

제점을 토론하며 새로운 길을 열기

참된 삶의 기술을 익히고 배우는 청소년들을 교육하기

위한 토론을 벌였

위한 교사들을 양성하는 ‘청소년 생활기술 교사 양성 모

습니다.

임(가칭)’이 지난 4월 28일에 대안교육연대 사 무실에서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순사, 김성 원 선생, 대안교육연대,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 합, 삶을 위한 교사대학이 함께 모여 올 여름 새 로운 형식의 워크숍을 통해 생활 기술을 스스로

지순사 웹진 발행

!

온라인을 통해 지역순환사회에 관한 다

2014년 총회 준비 모임

!

익혀 가르치는 선

지난 4월 22일, 서대문 레드북스에서

생님들을 양성하는

제4차 전국지순사 총회를 위한 준비모

프로젝트를 시작하

임을 가졌습니다. 총회 안건을 정하고,

기로 결의했습니다.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더욱 즐겁고 유익한 총회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이야 기들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올해 5월 부터 지순사 웹진이 격월 단위로 발행됩 니다. 웹진에 글이나 관련 소식을 실기 원하시는 분들은 황민혁 간사(0102775-8061, kamsin00@naver.com) 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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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순사 웹진

지순사는?

생명창고·지역순환사회 전국협의 회는 지역의 자급과 자립, 자치를 통해 지역순환형사회가 이뤄지기 를 꿈꾸는 지역조직과 공동대표단 체들의 협의회입니다. 특히 지역공 동체 안에서 ‘먹을거리의 순환’, ‘에 너지의 순환’, ‘교육의 순환’, ‘문화 의 순환’, ‘건강(의료)의 순환’를 이 룸으로써 중앙 중심의 권력 집중화 현상에 저항하여 모든 사람들이 다 양하고 평화로운 스스로 함의 삶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 다.

! 함께하는 곳

! 공동대표단체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농목연대 •상주 지역순환사회추진본부(준) •서천 지역순환사회추진본부(준) •생명평화결사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음성 지역순환사회협의회추진본부 •전국귀농운동본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해남 지역순환사회추진본부(준) •횡성 지역순환사회추진본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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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센터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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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 농협 351-0333-0621-43, 차흥도(지순사) 문의 : 황민혁 간사(010-2775-8061, kamsin00@naver.com

지순사 웹진 제1호 발행일 : 2014년 5월 16일 발행인 : 차흥도 운영위원장 편집 : 황민혁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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