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한살림 소식 장보기 안내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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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 10월 9일
한로(寒露, 10월 8일 즈음) 공기가 선선해짐에 따라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 입니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추수를 마쳐야 하는 농촌에 서는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위해 타작이 한창인 때이기도 합니다. 24절기 즈음마다 생명 숨 쉬는 한살림소식으로 찾아 뵙고 있는 <한살림소식지>는 매호 28면으로 월 2회 발행하고 있습니다.
방사성물질 검사 한살림은 9월 7일부터 19일까지 황태와 유제품, 참숯 등 에 대해 방사성물질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26개 품목 중 참숯에서 Cs-137(세슘)이 검출되었습니다. 자세한 내 용은 27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02~03 이달의 살림물품 오미자 03 살림의 창 아이들의 미래가 위험하다 04~13, 16~21 한살림 물품안내 4, 17 특별품 14~15 눈여겨볼 이 물품 한살림 Non-GMO 물품 22~23 함께 보는 영농일지, 한살림 생산지는 지금 27 안심 한살림 조합원 자주점검,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 안내
함께 만들어요! GMO로부터 안전한 생명세상 • GMO 완전표시제 시행 • GMO 프리존 선언 • GMO 이력추적제 시행 • GM작물 재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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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날’ 맞아 반GMO에 마음 모아요
한살림이 10월 16일 ‘반 지의 날’을 맞아 간장 류, 된장류 등 일부 콩 가공식품의 가격을 인 하합니다. Non-GMO 콩가공식품 먹고 반GMO운동에 힘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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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기념 한살림 수기 공모
올해로 서른 살을 맞은 한살림이 조합원,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 가 겪은 한살림 이야기’를 공모 합니다. 사람, 행사, 물품 등 한살 림에 대한 각별한 기억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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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뜨거 웠던 올여름. 출하기 준에 미치지 못하는 물품을 공급받고서도 오히려 전화와 메시 지, 편지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해주신 조합 원님들께 우리씨앗농장 안상희 생산자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상의 모든 맛 발갛게 우려내 당신께 보이고저 경북 상주 문장대유기농영농조합
김원동·정순분
우리씨앗농장에 보내주신 위로와 격려의 마음 감사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한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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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뻗어 주셔서 발 뻗고 잡니다
오미자 생산자
생산안정기금, 가격안정기금의 의미는? ※ 9면을 펼쳐 보세요.
한살림 하는 사람들
“줄 댕기는 게 힘들어서 안 혀.” 친환경으로 오미자 농사를 짓는 이유를 묻자 김원동 생산자가 툭하고 내뱉듯이 말한다. 어깨 에 짊어진 농약분무기의 줄을 당기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일까 싶어 쳐다보지만, 그 말 하나면 충분하다는 듯이 앙다문 입 술 위로 30년 넘게 땅과 함께 지내온 고집이 읽혔다. 그 줄 하나를 당기지 않기 위해 그는 관행농사의 절반에 불과한 수확량
을 감내해야 했고, 겨우내 준비한 친환경제재가 무색하게 뙤약볕에 데이고 땅에 떨어진 오미자를 지켜봐야 했으리라. “약 치면 아무래도 벌 레도 덜 먹고 낙과도 덜하지. 안 치고 하자니 우리만 죽겄어.” 남편의 짧은 대답에 머쓱해진 분위기를 달래기 위해서일까. 부인인 정순분 생 산자가 너스레를 떤다. 3,500평의 오미자밭에서 이들 부부가 지난해 수확한 오미자는 약 7톤. 유례없이 뜨거웠던 여름 볕에 뭇 작물들이 다
발행처 한살림연합 발행인 곽금순 서울시 서초구 서운로 19 4층(서초동, 서초월드) T. 02-6715-0800 F. 02-6715-0818~9 facebook.com/hansalim1986 www.hansalim.or.kr blog.naver.com/hansalim hansalim@hansalim.or.kr 밥 한 그릇 우리에게 오기까지 온 우주가 힘 모으듯 한살림 가족도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사는 길 갑니다 숲살림을 생각하며 고지함량 100% 재생지로 만들었습니다
타버린 올해는 그 절반도 따기 어렵지 싶다. “뭐 농사가 사람 뜻대로 되나.” 세상의 모든 맛을 다 품고 있다는 오미자처럼. 인생의 시고 달고 쓰고 맵고 짠 맛을 다 알아버린 이들 부부의 말 또한 물에 우려내면 말간 붉은빛을 금세라도 뱉어낼 것만 같다.
글·사진 김현준 편집부
※ <한살림 소식지>에 실린 외부 필자의 글은 글쓴이의 의견으로 <한살림>의 입장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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