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한살림 소식 장보기 안내
5 7 0 호
03
2월 27일 ~ 3월 12일
경칩 (驚蟄, 3월 5일) 즈음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 나며 온 산천에 봄 기운이 맥동하는 시기입니다. 농 기구를 정비하고, 밭 정리를 마무리해 감자 심을 준 비를 합니다. 24절기 즈음마다 생명 숨 쉬는 소식을 가득 안고 찾아뵙고 있는 소식지 <한살림>은 매호 28면으로 월 2회 발행하고 있습니다.
방사성물질 검사 한살림은 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2월 20일까지 쑥 가루, 월동무, 황태, 시금치, 우유 등 57개 품목에 대해 방 사성물질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 참숯에서 Cs-137이 검출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7면에서 확 인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요! GMO로부터 안전한 생명세상 • GMO 완전표시제 시행 • GMO 프리존 선언 • GMO 이력추적제 시행 • GM작물 재배 중단
02~03 이달의 살림물품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살림의 창 누구나 어르신이 된다 03 04~21 한살림 물품안내 22~23 살리는 사람들 함께 보는 영농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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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생산지는 지금
안심 한살림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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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두부, 현미유로 식량자급률 높여요
국산콩 100%로 만든 한살림 두부와 국산 쌀겨와 쌀눈 100%로 만든 현미유를 가격인하 합니다. 두부와 현미유 소 비는 우리 땅, 우리 곡식을 지키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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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생산안정기금 전달
지난 겨울에는 화마의 피해를 입은 생산자가 유독 많았습니다. 한살 림 식구들이 정성껏 모 은 성금과 생산안정기 금을 피해 생산자들에 게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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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정겨운 시골 마을을 꿈꾸는 분들께 알립니다. 자연의 먹을 거리를 가꾸고 나누며 이웃과 함께 온기를 나 누는 한살림 다못마을 이 입주 희망자를 모십니다.
때 이른 꽃이 피었습니다 버섯 위에도, 그대 얼굴에도 부여연합회
문순희·박찬용
한살림 다못마을 입주 희망자 모집
세상을 바꾸는 한살림
35
오~래 먹기보다 짧아도 안전하게
생산자
한살림에는 왜 캔 포장이 없을까요? ※ 12면을 펼쳐 보세요.
한살림 하는 사람들
평탄해 본 적이 언제였을까. 젊은 시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년 넘게 고생했던 때도, 표고를 키울 참나무 살 돈이 없어 나 무를 찾아 뒷산을 헤매던 때도, 나이가 들고 힘에 부쳐 표고와 함께 하던 딸기농사를 20년 만에 접어야 했던 때도 그랬다. 담담히 건넨 이야기 속 박찬용 생산자의 인생은 단 한 순간도 굴곡지지 않았던 적이 없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며
데려왔지만, 남편과 함께 지난 30년간 손끝이 갈라지도록 표고를 따고 포장해야 했던 문순희 생산자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갓이 거북이 등처럼 하얗게 갈라져 꽃처럼 피어난 표고를 ‘화고(花膏)’라고 부른다. “겨울을 보내고 이른 봄에 수확한 것이 백화고, 그것이 비를 맞으면 흑화고가 되죠.” 표고 중 최고로 치는 백화고와 흑화고. 어떻게 살아왔느냐가 존재의 가치를 결정한다. 겨우내 모진 풍파에 시
발행처 한살림연합 발행인 곽금순 서울시 서초구 서운로 19 4층(서초동, 서초월드) T. 02-6715-0800 F. 02-6715-0818~9 facebook.com/hansalim1986 www.hansalim.or.kr blog.naver.com/hansalim hansalim@hansalim.or.kr 밥 한 그릇 우리에게 오기까지 온 우주가 힘 모으듯 한살림 가족도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사는 길 갑니다 숲살림을 생각하며 고지함량 100% 재생지로 만들었습니다
달려 얼기설기 흰 고랑이 생긴 표고의 등짝이 꽃인 것처럼, 평생 수월치 않은 삶을 살아오며 주름이 자글하게 드리운 검은 얼굴도 꽃이다. 꽃처럼 피어난 표고를 양손에 들고 하얗게 웃고 있는 박찬용, 문순희 생산자 부부의 얼굴에 때 이른 봄이 왔다.
글·사진 김현준 편집부
※ <한살림 소식지>에 실린 외부 필자의 글은 글쓴이의 의견으로 <한살림>의 입장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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