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12월 희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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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 12

2013 11 + 12

다시 희망을 심다;내일을 준비하는 희망나무

희망 디딤돌 영동권 최고 시설, 조기 재활부터 사회 복귀까지 함께하는 가족 : 동해산재병원 일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가 종종 있었어요. 몸이 아픈 환자가 짜증을 내거나 저를 함부로 대할 때는 이 일이 내게 맞는지 고민도 많이 했어요.

희망 발걸음 잃어버린 손목에서 피어난 두 번째 희망 : 김현숙 씨

박정인 씨는 지난해 5월 병원에 입사해서

희망 누리꾼 산재 근로자들의 도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주)에스제이상사

익숙해지다 보니 전보다 게을러진 것 같아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나는 환자라는 다양한 그릇에 담기는 물이다’라고 생각해 그들의 요구에 맞춰주면 된다는 각오 아닌 각오를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요즘은 매일매일이 기쁘고 감사해요. 이렇게 표지 모델로 촬영도 했으니 올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하네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느낌이랄까요. 더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단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박정인(순천산재병원 간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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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파수꾼 아버님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 알고 보니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 영진레이저 대표 이승한

병동을 옮겨가며 업무를 익힌 뒤, 지금은 내과병동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입사 2년 차로 업무에 웬만큼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평소 관심을 두었던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모두 따고 싶고, 내년엔 공부를 해서 학사 학위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공부에도 때가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실력을 기르겠다는 그녀의 야무진 포부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2013. 11. 7. 오후 5:28


꿈을 가진 이가 더 아름답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꿈을 가진 이가 더 행복합니다. 글을 잘 쓰는 작가보다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꿈을 안고 사는 이가 더 아름답습니다. 꿈은 인간의 생각을 평범한 것들 위로 끌어 올려주는 날개입니다. 내일에 대한 꿈이 있으면 오늘의 좌절과 절망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꿈을 가진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 풀렌바흐


contents

따뜻한 희망

한마음으로 사랑

Special Theme 다시 희망을 심다;내일을 준비하는 희망나무

희망 디딤돌 영동권 최고 시설, 조기 재활부터 사회 복귀까지 함께하는 가족 동해산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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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발걸음 잃어버린 손목에서 피어난 두 번째 희망 김현숙 씨

36

희망 누리꾼 “산재 근로자들의 도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주)에스제이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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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파수꾼 “아버님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 알고 보니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영진레이저 대표 이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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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예찬 올해가 가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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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의 마음 그림 사랑 담은 희망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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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동행 희망 그림 재능 기부 펼치는 목석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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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같이 흐르는 세월이 한 해의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올해도 많은 일이 있었네요. 기쁘고 슬프고 때로는 벅찼던 날들….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희망나무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2013.11+12 vol.48 발행일 _ 2 013년 11월 11일(통권 48호) 발행인 _ 이 재갑

이철환의 짧은 동화 밤은 때때로 낮보다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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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아름다운 일, 내일의 희망을 품다

10

인문학에 묻다 온기의 인문학, 행복한 소통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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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지금 직장 여성 아파트 ‘해뜰나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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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희망 메시지 잠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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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_ 유 기성 편집위원 _ 윤은중, 권오혁, 김도형, 김보람, 나원석, 박미옥, 정수경, 홍다정, 이성규 발행처 _ 근로복지공단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2길 8 기획 편집디자인 _ 더북컴퍼니 <희망나무>는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홍보마당과 애플리케이션 <희망나무>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www.kcomwel.or.kr

다 함께 행복 직장 처세술 잘나가는 직장인 되는 ‘성공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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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건강 명의 나는 얼마나 불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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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空間 근대의 풍경을 찾아 떠나는 낯선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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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인물 열전 아내가 사라졌다… 그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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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노트 <모든 날이 소중하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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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스쿨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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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서전 소중한 나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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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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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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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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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짧은 동화 다시 희망을 심다;내일을 준비하는 희망나무

밤은 때때로 낮보다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다 글 이철환(소설가)│일러스트 윤주야

오래전, 난곡동은 서울에 있는

산동네로 오르는 입구에 슈퍼마켓 하나가

다 왔다고 다 왔다고 조금만 더 가면

고단한 삶도, 심연도, 뼈 아픔도, 쓰라림도

달동네였습니다. 성냥갑만 한 달동네

있었습니다. 종합 선물 세트, 참치 통조림,

된다고 거짓말도 했습니다. 술 취한

모두가 노란 불빛이었습니다. 그 조그만

집들은 비바람에 뽑히지 않으려고 낮게,

김, 사과, 귤, 음료수, 사탕, 초콜릿,

아저씨가 유행가 가락을 구성지게 부르며

불빛을 지키기 위해 세상의 비바람과

아주 낮게 몸을 움츠리고 있었습니다.

빨간색 산타 장화…. 커다란 것으로 여섯

달빛 쏟아지는 언덕을 비틀비틀 오르고

싸워야 하는 사람들의 비의가 나를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때로는 인생의

봉지를 샀습니다. 내가 두 봉지를 들었고

있었습니다.

늘 숙연하게 했습니다.

사막이나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이

아내가 두 봉지를 들었으며, 가벼운

동네 사람들이 함께 쓰는 공동변소가

난곡동에 모여 살았습니다.

두 봉지는 딸아이가 양쪽 손에 하나씩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옹색한 전파사

성막교회는 산동네 가장 높은 곳에

크리스마스이브 날이었습니다. 아내와

들었습니다.

안에는 먼지 앉은 고물 TV가 가득했고,

있었습니다. 성막교회 지붕에는 십자가가

때 묻은 마네킹이 서늘한 얼굴로 서 있는

없었습니다. 미닫이 유리문에 십자가가

함께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를 데리고 6

난곡동에 갔습니다. 난곡동은 시장 하나를

가파른 언덕길을 20분 넘도록 걸었습니다.

허름한 양품점도 있었습니다. 삼천리

예쁘게 그려져 있을 뿐입니다.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1970년대와 2000년대가

아내와 나는 입속으로 콧속으로 훅훅 숨을

연탄, 대성 연탄이라고 써 붙인 연탄집도

다르르 열고 교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내가 어릴 때에

고르며 언덕길을 올랐습니다. 팔도 아프고

있었습니다. 고샅고샅 낮은 창가에는

“목사님, 저희 왔습니다!”

살던 달동네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리도 아프다며 칭얼대는 딸아이에게

백열등 불빛이 호박꽃처럼 환했습니다.

방문 앞에 쪼그려 앉아 구두를 닦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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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 우리를 반겨주셨습니다.

들었습니다.

뒹구는데 창밖에서 은은한 노랫소리가

“연락도 없이 늦은 저녁에 웬일이세요?

“나 어묵 좋아하는데….

들려왔습니다. 교회 청년들이 부르는

어서 들어오세요.”

나 어묵 좋아하는데….”

새벽송 소리였습니다.

붉게 녹슨 난로 위에서 보리차가

어린 딸아이가 눈치도 없이 자꾸만 어묵을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며 끓고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후덕하게 생긴

“저 들 밖에 한밤중에 양 틈에 자던 목자들

있었습니다. 순례자처럼 서 있는

아주머니는 꼬챙이에 꿴 어묵 하나를

천사들이 전하여준 주 나신 소식 들었네.

낡은 냉장고는 윙윙윙 노래를 부르고

딸아이에게 건넸습니다.

노엘 노엘 노엘 노엘 이스라엘 왕이

있었습니다. 간장, 된장, 고추장,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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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셨네….”

커피, 설탕이 방 한쪽에 꼬마 병정처럼

“밤이 늦었으니까 꼭꼭 씹어 먹어라.

서 있었습니다. 방이 부엌이고 부엌이

아줌마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눈물이 나왔습니다. 삶의 고비마다 불어온

방이었습니다. 방이 예배당이고

아주머니는 따스한 눈빛으로 딸아이의

비바람 때문이었습니다. 달개비꽃처럼

예배당이 방이었습니다.

마음을 쓰다듬어주었습니다.

멍든 여린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가난하고

한참을 기다린 후 집으로 가는 버스에

비루한 삶이 내 가슴에 만들어놓은 비밀

옆에 딸린 조그만 방에서 어린아이들

좋아할까요.”

올랐습니다. 딸아이는 ‘클레멘타인’을

때문이었습니다. 뺨 위로 흘러내린 눈물은

웃음소리가 까르르까르르 뒹굴고

밤 10시가 지날 무렵 성막교회를

부르다 내 품에서 잠들었습니다.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절망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자녀들과 그 동네에

나왔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산동네

어두운 차창 밖으로 지나온 시간이

찾아온다 해도 내일을 준비하며 꿋꿋하게

사는 어린아이들이었습니다. 엄마는 없고

위에 나 있는 도로로 올라갔습니다.

불꽃처럼 지나갔습니다. 2시간을

살아가겠다는 희망의 다짐이었습니다.

아빠는 지방으로 일하러 가서 혼자 지낼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백열등 불빛이

덜컹대고 나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밤은 때때로 낮보다 아름다운 색을 지니고

수밖에 없는 아이도 있고, 엄마 아빠가

환한 포장마차가 있었습니다.

잠자리에 들었지만 말똥말똥 잠이

있었습니다. 어둠 속에서만 빛나는 것들이

없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배고프다. 그치?”

오지 않았습니다. 늦게 커피를 마신

있었습니다. 오직, 어둠 속에서만 보이는

산나물 같은 웃음을 지으며 사모님이

내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마음속으로

탓이었습니다. 요 위에 누워 이리저리

것들이 있었습니다.

커피를 내오셨습니다.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며 아내와

“죄송해서 어쩌죠? 갑자기 오셔서 드릴 게

나는 여기저기 주머니를 뒤졌습니다.

커피밖에 없어요.”

1000원짜리 몇 장이 해죽해죽 웃으며

미안해하시는 사모님 때문에 커피를

주머니 밖으로 나왔습니다. 포장마차로

꿀떡꿀떡 마셨습니다.

들어갔습니다. 세 사람이 앉아 겨우

글쓴이 이철환은 소설가다. 작품으로는 430만 명의 독자가 읽은 <연탄길 1·2·3>과 <행복한 고물상>, <위로> 등

“오늘은 산타클로스로 오셨군요.

우동 한 그릇을 시켰습니다. 포장마차

총 20권이 있다. 작가의 작품 중 총 9편의 글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뮤지컬 <연탄길> 대본은

내일 아침에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주인아주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2000년부터 책 수익금으로 운영해온 ‘연탄길 나눔터 기금’을 통해 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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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다시 희망을 심다;내일을 준비하는 희망나무

아름다운 일, 내일의 희망을 품다 글 권선근│사진 문덕관, 강민구

에코 시티 순천의 국제정원박람회장에 있는 ‘꿈의 다리’는 세계 어린이들의 꿈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캐나다, 세이셸공화국 등 16개 나라 어린이들이 그린 14만 점의 그림에 담긴 멋진 꿈들은 내일을 준비하는 희망나무입니다.

찬 바람 아랑곳 않고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할머니의 얼굴에는 거친 바다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한창 때에 비하면 소일거리지만 일흔이 넘어서도 할 수 있으니 좋기만 합니다. 바다가 있어 내일의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는 할머니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 위해서 철새는 하루 두 번 춤을 춥니다. 해 뜰 무렵과 해 질 녘. 바깥쪽 새는 더 안전한 안쪽으로 파고들려는 모양이 춤으로 보이지만 철새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짓입니다. 저 새들의 힘찬 몸짓만큼 우리의 삶도 희망의 미래가 열리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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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댕그랑~ 댕그랑~’ 들려오는 따뜻한 종소리. 추위로 움츠러든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느낌 아시죠? 불황일수록 오히려 정을 나누는 마음이 더 커진다고 하네요. 올해도 나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몸이 불편하면 마음마저

좁고 어두운 골목길. 희망이

아파옵니다. 몸이 아프다고

넘치는 마을이었으면 하는

해서 꿈마저 포기할 순

바람이 있었습니다. 노란 대문을

없습니다. 한 걸음 한걸음

만들고, 별처럼 빛나는 지킴이

재활운동을 시키면서 포기했던

등을 달았더니 아이들이 뛰어

꿈을 다시 일으켜 세워줍니다.

노는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실망하는

오가며 이웃간 정을 나누고 골목

이들을 다독이며 희망릴레이를

가득 퍼지는 아이 웃음소리를

이어나갑니다.

들으며 내일을 준비합니다. 이제 막 부부가 된 신혼부부에게 주는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빨간 하트가 수줍게 그려진 머그잔을 고르면서 결혼 선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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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까지 설렙니다. 처음 사랑처럼 아름다운 마음으로 엮어갈 내일의 꿈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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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묻다 다시 희망을 심다;내일을 준비하는 희망나무

“노숙인 인문학을 필두로 거리의 인문학 강좌를 시작한 지

온기의 인문학, 행복한 소통을 꿈꾸다 글 최준영(작가, 거리의 인문학자)

어느새 10년째입니다. 아직 성과를 논하기는 이릅니다. 10년 전 노숙인으로 출발해 지금은 사회 전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가 속속 개설되고 있으니 양적 면에서는 확실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문학은 단기 성과에 주목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성과주의는 자칫 인문학 본연의 의미를 왜곡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지요. 섣불리 성과를 논하기보다 의미를 되새기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제도 교육이 삶의 방편을 습득하는 데 주력해왔다면, 거리의 인문학은 삶의 의미를 고뇌하게 만듭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동물이 생존에 목매는 데 비해 인간은 생존의 의미를 성찰한다고 봅니다. 노숙인 인문학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나아가 인문학 열기를 선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겁니다. 노하우(know-how)가 아닌 노와이(know-why)의 중요성을 일깨운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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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하다 보면 다양한 질문을 받습니다. 그중 자주 받는 것은

묻는다면 필자는 관념적인 대답을 늘어놓는 대신 이 같은

“과연 인문학이 노숙인의 삶을 변화시켰느냐?”는 거예요. 얼핏

사례를 들려주곤 하지요. 노숙인 이 씨의 말마따나 “중요한 건

노숙인에 국한된 질문으로 들리지만, 실은 ‘거리의 인문학’의

현재의 조건이 아니라, 삶의 의지와 용기라는 사실”을 깨닫길

의미를 묻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추상적 답변 대신 인문학 과정

바라면서 말입니다.

중에 길어 올린 다양한 사례를 들려주는 것으로 대신해왔는데, 이를테면 이런 것들입니다.

지난주 지방의 모 고등학교에서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소통의 의미와 인문학적 2006년 가을, TV 프로그램 <그것이

성찰을 얘기하는 건 어쩌면 지나치게 한가하고도 맥 빠지는

알고 싶다>에 출연한 노숙인 이 씨가

일일지 모른다는 염려가 있었죠. 하지만 착각이었습니다.

자신의 거처인 쪽방에서 책 한 권을

학생들 역시 소통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총기 어린

들고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향해

눈빛을 보는 순간 모처럼 열정 넘치는 강의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말했습니다. “책을 모르고 살던 지난

들었고 실제 강의는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질문은

세월이 후회스럽습니다. 책이 저를

진지하면서도 핵심을 찔렀습니다. 소통을 고민하지 않고서야

살렸습니다.” 이 씨는 최초의 노숙인

이런 질문들이 나올 리 없기 때문이죠.

인문학 강좌인 성프란시스대학 1기 수료생이었습니다.

질문 1) 솔직히 책을 읽는 것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기가 훨씬 쉬워요. 근데 왜 선생님들은 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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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저를 살렸습니다!” 노숙인 이 씨의 이 말이 여러 사람에게

읽으라는 거죠?

큰 울림을 주었을 건 불문가지죠. 특히 인문학 과정에 참여한

질문 2) 진정한 소통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내게 특별한 감동을 준 말이었습니다. 몇 년 후 필자가

우린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소통하고

그 문장 그대로를 책 제목으로 활용하기도 했을 정도로요.

있는데, 그건 소통이 아니라는 건가요?

책 읽기의 중요성을 설명한 그 어떤 말보다 더욱 강렬하고

질문 3) 인문학적 성찰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분명한 설명으로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죠. TV에 나온 그분은

너무 어려워요.

지금껏 책 읽기의 소중함을 느끼며 새롭게 시작한 제2의 삶을

이 같은 질문을 받고 반가운 마음에 학생들과 진지한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먹고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가난한 사람의 삶은 더없이

물론 대화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아가는

고달픕니다. 그들에게 인문학을 말하는 건 얼핏 사치스러운

방식이었고요. 다음은 각기 질문에 대한 답변이자 함께

일로 보일 수 있지요. 그래서입니다. 누군가 인문학의 의미를

생각해볼 화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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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나 스마트폰보다 책이 더

본질에 대한 이해가 곧 인문학적 성찰인 거죠. 사람은 더불어

유익하거나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사는 존재라고 하지요. 인문학적 성찰이란 더불어 사는 삶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에 없는 것이

의미를 생각하는 것이며, 그것을 실천하는 덕목들을 고민하는

책에는 있습니다. 바로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힘이에요. 컴퓨터는 원하는 정보를

문명의 이기나 문명을 소비하는 기술은 소통 방식을 간소화하는

주지만, 책은 그 외에 다양한 감동을

과정이었습니다. 반면 인문학은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주기도 합니다. 더불어 행간과 여백을

생활의 편리를 위해 기술의 발전이 중단 없이 이루어져야 하듯,

통해 책 속에 자신의 생각을 대입할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과정으로 인문학적 실천도 필요합니다.

수 있는 여지도 남깁니다. 그렇게 책과

강의 끝 무렵에 학생들은 책을 읽겠다는 말로, 친구들과

교감하면서 상상력을 키우는 거지요.

보다 진지하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내 강의에

책이 좋은 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주기

화답해주었습니다.

글쓴이 최준영은 거리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작가다.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2005년부터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에 참여한 이후 교도소 수형인, 장애인, 미혼모, 여성 가장 등 줄곧 소외 계층을 위한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결핍을 즐겨라>(2012), <유쾌한 420자 인문학>(2011),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2010) 등이 있다.

때문입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노숙인의 외침과 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소통 방식도

노숙인 인문학의 감동적 일화들이 오롯이 담긴 <책이 저를

변해왔습니다. 예전엔 직접 만나야 소통할 수 있었고, 전화가

살렸습니다>를 읽어보길 기대하면서 기차에 올랐습니다.

나온 뒤로는 목소리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소통할 수 있었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시대의 소통을 위한 인문학의 행보는

지금은 목소리마저 교환하지 않습니다. 그저 문자 몇 마디로

이제 걸음마를 뗀 상태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 작은 걸음은

소통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소통 방식은

매우 의미 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나날이 간소해지고 있지요. 그러나 과연 이러한 소통을 진정한 소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소통은 마음을 여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마음이 담긴 글, 진실이 담긴 말이어야 소통할 수 있는 거지요. 방식에 얽매이기보다 내용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The Book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 최준영 저 / 자연과 인문

저자는 우리 안에 있는 ‘사랑’의 힘을 찾아내는 기적을 만나는 것, 그것이 인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희망이자 가치라고 독자에게 전한다. 세상의 18

이제 마지막 질문을 생각해봅니다. 인문학적 성찰이라는 말은

약자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이 책은 교육과 교양이 무슨 소용이냐며

굉장히 어렵고 광범위합니다.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인문학이란

당장 먹고사는 데 급급해하던 이들에게 생각을 바꾸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에 대한 학문이고, 성찰이란 자기 삶의 궤적을 되짚는

삶의 밑바닥에서 되는대로 살던 이들이 교육을 통해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삶의 길을 찾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의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는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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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지금 ①_Q&A로 알아보기

일하는 싱글 여성을 위한 보금자리 ‘해뜰나래’를 아시나요?

근로복지공단은 여성 근로자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마련해주고, 경제적 자립 기반의 초석이 되며, 나아가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아파트를 임대하고 있습니다. 해뜰나래에 입주하면 어떤 것이

우선 구로, 부천, 인천, 대구, 부산, 춘천 등 여섯 곳에 위치해

좋은가요?

대도시로 출퇴근하기가 편합니다. 또 여성들만의 공간이라 보안이 철저하며 안전합니다. 그리고 보증금과 임대료가 저렴해 그만큼 저축을 늘릴 수 있습니다.

직장 여성 아파트 ‘해뜰나래’

우수한 여성 인재가 더 많이 배출되고 활발하게 활동하기

‘해뜰나래’로 내집 마련하세요.

입주하려면 특별한 자격을

특별한 자격을 요하는 것은 아니고, 사업장에 근무하는 싱글 여성

갖추어야 하나요?

근로자이면 입주할 수 있습니다.

입주 우선순위는 어떻게

1순위는 저소득 근로자이며, 2순위는 생산직 근로자입니다.

되나요?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사회적 기반 시설을 조성해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로 진출하는 여성이

보증금과 임대료는 얼마나 내야 하나요?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거라고 할 수 있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에서 마련한 직장 여성 아파트 ‘해뜰나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자세한 금액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구분

보증금

월 임대료

월 관리비

큰방

20만 원

3만7000원

2만9000원

작은 방

10만 원

2만5000원

2만 원

비고 공공요금 별도

한번 입주하면 계속 거주할 수

그렇지 않습니다. 거주 기한이 정해져 있는데, 2년간 거주할 수

있나요?

있으며 이후 1회 연장이 가능합니다.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구로(02-857-7852), 부천(032-672-4224), 인천(032-

어디인가요?

528-6932), 대구(053-381-9063), 부산(051-327-8643),

-이재혁(임금채권부 과장)

춘천(033-256-7742) 등 여섯 곳에 있으며 자세한 위치는 전화로 문의하면 됩니다. 20

21

신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우편 또는 방문해 접수하면 됩니다. 또

하나요?

희망드림근로복지넷(http://workdream.net)에 로그인 후 ‘직장 여성 아파트’에서 인터넷 신청도 가능합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금 ②_위기 탈출 도와드립니다

근로자 여러분의 비상구가 되어드립니다

걱정 마세요! 체당금 지급 제도를 안내해드릴게요.

회사가 문을 닫았는데 어떡하죠?

체당금 지급 제도

으랏차차~ 힘내세요!

체당금 지급 제도 꼼꼼하게 알아보기 체당금 지급 제도란? 체당금 지급 제도는 임금채권보장법에 의해 체불 임금을 일정 한도 내에서 사업주를 대신해 우선적으로 지급해주는 제도입니다.

기업이 도산이나 파산한 경우도 근로자는 살아가야 합니다. 실직한 상황을 수습하기도 전에 생활비와 교육비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근로자는

신청 자격 재판상 도산이나 사실상 도산을 신청한 날을 기준으로 1년 전부터 3년 이내에 당해 사업장에서 퇴직한 근로자(도산 기업의 사업주는 6개월 이상 사업을 영위해야 함)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접수

큰 위기에 봉착합니다. 그러나 “하늘이

재판상 도산 결정일 또는 사실상 도산 인정일로부터 2년 이내(‘도산 등 사실인정’은 퇴직일 다음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날부터 1년 이내)에 퇴직 당시 사업장 소재지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신청하면 됩니다.

속담처럼 기업의 도산이나 파산에도 22

근로자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바로 근로복지공단의 체당금 지급 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훈(임금채권부 과장)

지급 금액 퇴직 전 최종 3개월분의 임금·휴업 수당 그리고 3년간의 퇴직금 중 미지급액으로 퇴직 당시 연령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한 상한액 범위 내에서 지급합니다. 현행 체당금 상한액 기준으로 근로자 1인(40세 이상 50세 미만으로 가정)의 체당금 최고액은 156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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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지금 ③_한눈에 쏙쏙

여성 근로자가 행복한 멋진 회사 만들어보세요 여성고용환경개선 지원 사업 여성을 사랑하는 사장님, 환영합니다.

여성고용환경개선 지원 사업 꼼꼼하게 알아보기 이용 대상

요즘 점점 사무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주, 사업주 단체.

내에서 비중이 커지는 여성

용도

근로자. 수유 시설, 탈의실, 휴게실,

소속 근로자를 위한 여성 친화 시설을 설치할 경우에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유 착유(수유)

수면실 등 여성을 위한 편의 시설이 회사에 있다면 조금 더 편리하게 근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사장님이 이용할 수 있는 ‘여성고용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고용 안정과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여성 고용 친화 시설을 설치하거나 개선해 여성 친화적 작업 환경을 24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주 또는 사업주 단체는 소요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습니다. - 이미경(직장보육지원센터 보육연구원)

시설, 탈의실, (임신·출산 여성을 위한) 휴게실, 수면실, 기숙사, 샤워실, 화장실 등 여성의 고용 안정과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여성 전용 시설을 설치하고자 할 때 해당됩니다.

융자 한도 시설 건립비, 시설 매입비, 시설 임차비, 시설 개·보수비, 시설 전환비 등으로 공단의 잔여 예산 범위 내에서 최고 5억 원 내에서 융자받을 수 있습니다.

융자 조건 이율은 연리 3%이며, 5년 거치 5년 분할 상환 조건입니다.

문의 자세한 정보는 근로복지공단 복지지원부나 근로복지넷(http://workdream.net)에서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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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지금 ④_알려드립니다

맞춤형 재활 스포츠로 사회 복귀 앞당겨요

해당 스포츠 시설 의료 기관과 별도로 사업자 등록이 된 특수 재활 스포츠 시설, 의료 기관과 사업자 등록이 동일한 스포츠 기관 중 수중 재활이 가능한 특수 재활 스포츠 시설이 해당됩니다. 단, 근로복지공단과

특수재활스포츠 지원 사업

지원 협정 체결이 이루어진 시설이어야 하며, 해당 시설이 없을 경우에는 일반 재활 스포츠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산재 치료가 끝난 후 사회와 직장에

사회 복귀를 앞당겨드립니다.

성공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업무상 재해로 인한 일차적 치료와 더불어 재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산재

지원 대상 산재 근로자 산재 요양 급여 지급 결정을 받은 통원 요양 중인 근로자로, 다음 중 한 가지에 해당하는 장해가 예상되는 요양 종결 예상자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팔 또는 다리의 3대 관절 중 1개 관절 이상의 기능 장해 •척추의 변형·기능 또는 신경 장해 • 팔다리의 신경 장해(뇌 또는 척수 손상으로 팔다리 장해가 발생한 경우 포함)로 제1급부터

제12급까지에 해당하는 장해

사고를 겪은 근로자들이

지원 횟수와 기간

하루빨리 사회에 복귀할 수

• 특수 재활 스포츠 시설에 대해 1인 1회에 한해 1개월간 지원하며, 지원자의 출석률이 50% 이상인 경우

있도록 의료 기관 내 재활 스포츠 시설을 이용하는 특수재활스포츠 사업을

1회 연장 가능합니다. • 이용 비용을 최고 60만 원까지 사후 지급합니다. 수강료(라커룸, 운동복 대여료 포함)는 물론

사전·사후 체력 측정비를 지원하며 출석률이 70% 이상이면 수강료 전액을 지급하고, 70% 미만이면 일할 계산해서 지급합니다.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 종목

-이귀남(재활기획부 과장)

• 전반적 신체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둔 재활 운동 • 척추 기능 회복에 특성화된 척추 재활 • 물을 이용해 신체 기능 회복에 특성화된 수중 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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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방법 • 요양 중인 의료 기관 또는 스포츠 기관 관할 지사에 ‘재활 스포츠 지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1588-0075)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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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희망 메시지

잠은 솔솔 잠은 아무 소리도 없이 오는데 사람들은 잠이 솔솔 온다고도 하고 잠이 살살 온다고도 하고

눈은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히 내리는데 사람들은 눈이 펑펑 내린다고도 하고 눈이 사락사락 내린다고도 하고

새는 아무 소리도 없이 하늘에서 날고 있는데 사람들은 새가 훨훨 난다고도 하고 새가 씽씽 난다고도 하고

그러나 나도 들을 수가 있어요. 내가 엄마에게 뽀뽀를 할 때 엄마 가슴이 뛰는 소리를 내가 아빠에게 뽀뽀를 할 때 아빠 가슴이 뛰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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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어령│그림 오순환 이어령의 희망 메시지는 <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시공미디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어령 교수가 80년 동안 쟁여둔 생각을 펼쳐낸 이 책에는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감동 메시지, 내 삶과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지혜의 메시지, 번뜩이는 창조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잠처럼 솔솔 눈처럼 펑펑 새처럼 훨훨 가슴이 뛰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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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디딤돌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해산재병원은 지역 특성상 진폐 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재활 치료의 메커니즘을 바꾸다

곳이었다. 그러나 산재 근로자의 조기 재활과 사회 복귀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갖춘

1983년 개원한 동해산재병원은 2005년에 진폐 전문 병동을 신축하면서 명실상부

재활전문센터가 2009년에 문을 열면서 동해산재병원은 영동권 최고의 재활 치료 명소로 거듭났다. 우수한 의료진과 재활 전문가들이 선진화된 재활 서비스를 펼치는 동해산재병원을 찾았다. 글 양인실│사진 홍하얀

강원영동남부권역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산업재해근로자와 지역주민의 보건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첨단의료장비를 보강하고 신정보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해산재병원 직원들로 구성한 자원봉사단 ‘이웃사촌들’과 ‘간호봉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영동권 최고 시설, 조기 재활부터 사회 복귀까지 함께하는 가족 동해산재병원

“동해산재병원은 내과적 진단검사와 치료, 외과적 특수 진료와 전문수술로 종합병원 진료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더욱이 산재병원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의료재활기능도 자랑거립니다. 물리치료는 물론 강원권 최초로 의지, 보조기, 휠체어 서비스센터를 개설해 전문재활을 원하는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동해산재병원은 변함없이 지역주민과 산업 현장 일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양용석 병원장은 신뢰받는 의료, 앞서가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동해산재병원 2층에 자리한 재활전문센터는 200평이 넘는 규모에 열전기 치료실, 그룹 치료실, 근골격계 치료실, 작업 치료실, 근전도 검사실, 일상생활 동작실, 재활 전문 치료실, 인지 재활 치료실 등 과학적 재활 치료를 위한 첨단 재활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산재 근로자의 특성에 맞는 질 높은 재활 치료를 제공한다. “예전에도 간단한 물리치료나 운동 치료, 통증 치료를 했지만 재활전문센터를 갖추기 전에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 치료받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최고의 시설은 물론 뇌졸중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장순자 과장님과 근골격계 진료를 담당하는 정재환 과장님 등의 전문 의료진, 그리고 11명의 재활 전문가가 상주하는 동해산재병원이 영동권 재활의 중심이 되면서 이제는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올 정도가 됐습니다”라고 박종해 실장은 동해산재병원 재활전문센터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친절은 기본, ‘환자는 내 가족’은 신념 동해산재병원 재활전문센터는 동해시 보건소의 건강검진센터와 다양한 재활 사업을 도모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나 강의 등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마다 운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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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평가는 원스톱 서비스 담당자도 함께 참석해 정보를 교환하는 열린 회의를 표방한다. 강릉 스포츠재활센터(PST)도 마라톤이나 배드민턴 등 운동선수들의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 재활전문센터를 찾는다. 또 올해부터 강원대학교나 영동대학의 물리치료학과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재활 의지를 강조하는 재활전문센터 박종해 실장의 코칭으로 스스로 운동 방법을 찾는 환자들이 주를 이룬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직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산재병원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보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환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물리치료사는 교감하는

전문 지식과 친절한 고객 응대 서비스로

방법을 찾았고, 그렇게 열린 마음은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가져왔다. 미소 천사라

환자 한 분 한 분을 가족처럼 대하는 재활

불리는 김원일 환자는 조만간 자기가 만든 자장면과 탕수육을 김세훈 물리치료사에게

전문 치료사들이다.

대접할 각오로 오늘도 열심히 재활 치료에 임하고 있다. 김세훈 물리치료사는 자신의

“올해 봄에 참여한 산행 자원봉사에서

일에 큰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한 김원일 환자가 오히려 고맙다고 말한다.

제가 치료하는 환자들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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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산재병원 재활전문센터의 일대일 맞춤형 재활 치료 프로그램은 환자의 얼굴을 웃음 짓게 한다.

장애가 있어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각적 심리 치료 시행

여정이 아주 힘들었지만, 다 함께

동해산재병원 재활전문센터에는 환자와 가족이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겪는

힘을 내고 격려해가며 완주했을 때는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과 사회복지 서비스를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재활에

제공하는 사회사업실을 운영한다. 사회사업실에서는 장기 요양 중인 산재 환자에

성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한

대한 정서적 안정과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그중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제가 큰 힘이 되고

게이트볼, 수공예, 텃밭 가꾸기, 서예, 장기, 바둑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취미

싶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했지요”라며

활동 프로그램’은 환자들의 우울증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산재

이대진 물리치료사가 포부를 밝혔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화합 지원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부부 대화 방법과

김세훈 물리치료사에게는 기억에

스트레스 관리, 가족 문화 활동, 리마인드 웨딩 촬영 등으로 환자와 가족의 심신에

남는 환자가 있다. 중국집에서 일하던

휴식을 주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나의 인생 이야기,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 배우기,

중 교통사고로 머리에 심한 손상을

인생 계획 세우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희망찾기 프로그램’은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입고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된 김원일

효과가 좋다. 그 외에도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음악회나 연주회,

환자를 만난 그는 몸보다 마음의 상처를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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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산재병원 재활전문센터 직원들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Attention!

“자신감과 건강한 에너지를 드리겠습니다” 장우경(작업치료사)

재활 치료를 담당하는 저는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건강한 에너지를 갖춰야 환자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하면 몸과 정신이 더욱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자신감도 커지기

“밴드처럼 탄력 넘치는 근육이 되도록 치료하겠습니다”

마련입니다. 그렇게 탄탄한 기초가 형성되었을 때 비로소 환자에 대한 이해와 순발력, 판단력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정래욱(물리치료사)

환자 한 분 한 분은 제 가족과 같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돌본다는 마음은 하루라도

“짐볼처럼 둥글고 재미있는 치료를 기대하세요”

빨리 회복되어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이승주(물리치료사)

있도록 기울이는 노력과 맞닿아 있습니다.

체계적인 운동 치료와 마사지, 찜질, 전기

쭉쭉 늘어나는 밴드처럼 환자의 근육도 쭉쭉

자극 등 물리적 방법을 이용해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고

탄력 있게 변하는 그날까지 저도, 환자도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개인에 맞춰

파이팅입니다.

계획·실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짐볼은 재미있는 놀이처럼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해 많은 환자가

“신체 개선과 친절 서비스의 조화를 꾀하겠습니다”

좋아합니다. 저도 짐볼처럼 신나고 유연하며 사랑받는 치료사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입니다.

방찬협(물리치료사)

물리치료는 신체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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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초 안에 고객을 사로잡는 치료사가 되겠습니다”

프로그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치료에

김진(물리치료사)

앞서 환자에 대한 이해와 원활한 의사소통

2013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 봉사나

다진 각오와 결심이 어느 정도 성과를 맺었는지 뒤돌아

서비스 정신도 중요합니다. 양손에 들고 있는

봅니다. 고객 상태를 최적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는 제대로

아령처럼 균형 잡힌 조화는 제가 추구하는

이루어졌는지 반성해봅니다. 고객 만족과 친절 서비스의

목표입니다. 고객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는지 제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모두 챙기는 일등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항상 고객이 있습니다. 그리고 8초

2014년에도 앞만 보고 달리겠습니다.

안에 고객과 한마음이 되어 움직일 수 있는 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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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발걸음

손목 절단이라는 중증 산재를 겪은 김현숙 씨의 좌절과 절망을 누군들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와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는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고 여기며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6개월 후, 김현숙 씨는 많이 웃고 긍정적으로 변했다. 그에게 어떤 희망나무가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글 양인실│사진 하지영

잃어버린 손목에서 피어난 두 번째 희망 김현숙 씨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재해 김현숙 씨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를 가장 먼저 눈치챈 이는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의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였다.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업체인 작업장에서 기계에 들어가는 비닐을 평평하게 펴는 작업을 하다가 눈 깜짝할 새에 왼쪽 손가락과 손목이 함께 말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한 것이 올해 2월이었다. 수원에 있는 가족과 주말마다 만나는 낙으로 안산에서 열심히 일하던 김현숙 씨는 세상이 무너지는 참담한 기분을 맛봐야 했다. 하루 이틀 다루던 기계도 아니었고, 평소 꼼꼼하게 일을 처리했기에 끔찍한 사고가 자신에게 닥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남의 일이라고만 여기던 사고를 당한 김현숙 씨는 한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 36

들어갔다. 집 밖으로 나가기도 싫었고 사람을 만나는 것은 더더욱 끔찍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손목이 사라진 자신의 왼쪽 팔만 보는 것 같았다. 몸도 마음도 추스르고 싶은 의욕마저 상실했을 때 만난 이가 바로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였다.


저를 믿고 따라와주시겠습니까? “처음 만났을 때 김현숙 씨는 대인 기피증과 우울 증세를 보일 만큼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심리적 부담이 컸고, 그로 인해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도 원활하지 못했어요.” 왼쪽 손목이 절단된 중증 상해 장애이지만 그럴수록 더 사회에 복귀해야 한다고 판단한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는 지푸라기 한 올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일찾기 서비스 예비 대상자에 김현숙 씨의 이름을 올렸다. 기초 정보를 수집하고 팀 회의를 거쳐 대상자로 선정된 김현숙 씨를 위해 천안지사의 성시영 부장을 중심으로 팀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김현숙 씨를 만난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는 “얼마든지 다시 일할 수 있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와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잡 코디네이터의 역할도, 사업주의 결정도 아닌 본인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김현숙 씨도 점차 마음을 열었다.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는 다차원 심리 검사에서 우울 지수가 높게 나온 김현숙 씨를 위해 집중 심리 치료 상담을 요청했다. 우울증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심리 상담과 가족 상담, 지역사회 기관의 집중 심리 상담

왼손을 잃었지만 트럭 운전도, 자재를 수거하는 일도 예전처럼 능숙하게 처리하는 김현숙 씨는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쓰러진 자신을 일으켜 세운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의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를 만나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피어오른다.

등을 지원해 긍정적 사고와 가족의 지지를 강화했다. 또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원활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일에 대한 의욕을 높였다. 무엇보다 안산산재병원에서 실시한 작업 활동 능력 평가에서 작업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후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는 더욱 분주하게 움직였다. 원직장에 직업 복귀 소견서를 제출해 사업주의 긍정적 평가를 먼저 이끌어낸 것이다.

한 명의 산재 근로자를 위한 끝없는 노력 “김현숙 씨는 물론 직원 모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큰 사고였습니다. 평소 형님 아우 하며 의지하던 동료이던 만큼 부담감이나 미안함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손 내밀기가 38

더욱 쉽지 않던 차에 천안지사에서 찾아왔습니다. 직장 복귀가 가능하다는 소견서를 들고 말이죠. 본인의 복귀 의지도 강하다는 말을 전해 듣고 결심했습니다.” 대원케미컬 문기운 사장은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의 방문과 설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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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씨의 직장 복귀를 결정했다. 그러나 천안지사의 노력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올해 처음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직장 동료 화합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고 이후의 공백을 메우고 직장 동료 간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의 이 프로그램을 위해 김현숙 씨가 천안지사의 성시영 부장과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와 동행했다.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고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나눴다. 올해 9월에 복귀한 김현숙 씨는 친숙한 원직장에서 예전 못지않은 작업량을 소화해냈다. 왼쪽 손목이 절단됐지만 여전히 트럭 운전도 가능하다. 정리 정돈 잘하는 김현숙 씨 덕분에 작업장도 훨씬 깨끗해졌다. 천안지사도 여기에 힘을 보태 왼쪽 손목 절단 부위의 직무 지원형 재활 보조 기구를 신청했다. 제작에

대원케미컬 문기운 사장은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의 설득으로 김현숙 씨의 복귀를 결심했다.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복직을 원하는 김현숙 씨의 강한 의지였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더욱 믿고 의지하는 동료가 됐다.

들어간 전동 의수는 앞으로 더욱 원활한 업무를 수행할 김현숙 씨의 왼손이 될 것이다.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는 경제적 어려움에 닥친 김현숙 씨가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무료 상담 서비스를 안내했고, 사후 관리 상담을 통해 가사 도우미와 밑반찬 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역사회 기관인 예산종합복지관에 의뢰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천안지사의 노력은 김현숙 씨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사업장의 유해 위험과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공단 충남지도원 안전보건팀과 면담해 ‘클린 사업’(작업 환경 개선 보조금 제도)으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사고 이후 두문불출 집에만 있던 제가 다시 일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예전보다 더 활기차게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거리를 활보하고 대중목욕탕도 다닙니다. 이게 다 천안지사와 이은숙 잡 코디네이터를 만난 덕분에 가능한 일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처럼 사고를 당하고 실의에 빠진 분들을 찾아뵙고 싶습니다. 그분들에게 들려줄 말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입니다. 다시 일어서겠다는 김현숙 씨의 결심을 우리가 믿고 따른 것이죠. 천안지사와 팀원들의 전폭적 지원과 뜨거운 관심도 큰 힘이 됐습니다. 아무리 힘든 산재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일구는 희망나무, 우리 근로복지공단이 밑거름과 씨앗이 되고 잎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산재 근로자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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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누리꾼

산재 근로자를 위해 사회적 기업인 (주)에스제이상사와 청소·건물

“전에는 일을 한다는 게 그저 괴로운 것으로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산재를

관리 용역 팀을 만들어 운영 중인 안성준 회장. 그의 꿈은 산재

당하고 일자리를 잃자 그제야 비로소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근로자 모두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다. 능동적 태도가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는 안 회장의 일자리 100개 창출 계획서. 글 김인수│사진 강민구

뼈저리게 느꼈지요. 돈을 버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살아 있고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요.” 산재 장해 7급 판정을 받은 이사일(64) 씨. 일하던 손을 멈추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내며 일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말했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일을 하고자 하는 성의와 열정은 누구 못지않은 사람들,

“산재 근로자들의 도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주)에스제이상사

또 땀의 가치를 어느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힘을 합쳐 스스로의 일터를 만들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산재 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일터 (주)에스제이상사가 바로 그곳이다. 산재를 당한 이들에게는 사고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회 복귀가 그 무엇보다 절실한 문제다. 몸의 일부분이 불편하더라도 일을 할 수 없는 것도 아니건만, 이들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아직까지도 편협하고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비록 제도적 보완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주)에스제이상사의 탄생은 이런 상황을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보자는 의지가 모여 이루어낸 결실이다. 그리고 그 결정적 역할을 한 이는 회사의 대표이자 부산광역시산업재해장애인협회 안성준 회장이다. 중학교 2학년 때인 1974년, 공장에서 일을 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산재 장해 6급 판정을 받은 안 회장은 그동안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누구보다 산재 근로자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이력서를 들고 회사를 찾아간 프로그램 이수자들이 풀 죽은 모습으로 다시 협회를 찾아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가슴이 아팠다고.

풀 죽은 산재 근로자들 모습 보면 가슴 아파 “저희 협회에서도 근로복지공단의 지원 아래 산재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회 적응 프로그램과 직업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마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 막상 이들을 받아주는 곳이 너무나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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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라고 해서 회사에 이들을 취업시켜달라고 강제할 수도 없는 일이고요.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한 곳이라도 더 만들어보자며 뜻을 모았고, 그 대안이 바로 사회적 기업 설립이었습니다.” 이러한 뜻이 이루어진 것은 2010년 8월. 화장실 냄새를 없애주는 탈취제를 생산 품목으로 하여 에스제이상사를 설립했다. 직원은 7명. 비록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대표와 직원들 모두 보람을 느꼈고, 이를 시작으로 더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내리라 다짐했다. 물론 생각처럼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는 않았다. 사회적 기업이라 임금은 정부의 지원으로 해결되지만 문제는 생산한 제품의 판매. 직원으로 채용해주는 건 어렵더라도 제품을 사주는 일은 어렵지 않으리라 여겼지만 현실은 냉랭하기만 했다. 일반 기업은 물론 관공서에서조차 “검토해보겠다”는 말로 거부하기 일쑤였다. 아무리 사회적 기업이라 하더라도 판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운영해나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 사회의 인식을 섣불리 판단한 것이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어렵게 만든 산재 근로자들의 일터를 하루아침에 닫을 수도 없었고, 회사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타개책이 필요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에 따라 만든 것이 청소와 건물 관리 용역이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장점이 있었다. 산재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청소 소모품으로 탈취제 판매도 도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요양 병원에서 청소를 하지만 요양 도우미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 몸이 불편한 만큼 더

청소·건물 관리 용역 팀 만들어 돌파구 마련

노력한다는 것이 이들의 기본 생각이다.

계획을 세우고, 안 회장과 실무진이 뛰어다닌 끝에 해운대구에 위치한 새생명의료재단 요양 병원과 연결이 되었다. 이곳의 정문갑 이사장이 뜻을 전해 듣고 흔쾌히 승낙한 것이다. 특히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정 이사장이었기에 인원을 더 늘리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할 정도였다. 44

사실 요양 병원 일이 쉽다고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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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하다 보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거동도 도와드려야 하고, 간간이 말벗도 되어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저 역시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도와달라고 하지 않아도 청소를 하면서 무언가 하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보이면 달려가서 도와드리곤 합니다.” 비록 청소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요양 도우미 자격증까지 취득했다는 진말순(60) 씨의 말이다. 이렇게 해서 청소 용역 팀이 출범했다. 정확히 말하면 ‘중증 장애인 생산품 생산 시설’ 팀이며, 현재 일하는 인원은 6명.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용역 계약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고용될 산재 근로자 역시 늘어날 것이다. 이와 함께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각 기관에서 중증 장애인 생산품을 우선 부산광역시산재장애인협회에서는 근로복지공단의 지원으로 산재 근로자들의 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취업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재활이 될 수 있다고 안 회장은 믿는다.

구매하도록 하는 특별법이 통과된 것이다. 이제 생산품을 떳떳하게 팔 수 있는 판로가 열린 것은 물론 청소나 건물 관리 용역 역시 맡기가 한결 수월하게 된 것이다. 산재 근로자들이 일자리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은 제도상의 문제 때문이다. 낮은 등급의 장해 판정을 받은 경우 매월 받는 보험급여가 수십만 원밖에 되지 않아 이것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운 형편. 차라리 생활보호대상자에 해당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생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나 보험급여를 받을 경우 생활보호대상자에서도 제외된다. 결국 장해 등급이 낮은 경우에는 일을 해야만 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어떻게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이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 안 회장의 말이다. “두고 보세요. 이제 머잖아 저희가 산재 근로자 100명 일자리 창출 목표를 이루어낼 겁니다. 물론 그것도 일차 목표입니다. 아마 그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취업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저희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 같은 특별법을 이용해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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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는 시작 단계이지만 내년이면 그 과시적 성과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는 안 회장의 표정은 확신에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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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파수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사업주, 직원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기계를 만지거나 거친 작업을 하는 작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매달 들어가는 보험금이 아까워 자신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사업주도 많다. 그러나 일을 해야 하는 많은 나날 동안 사고가 찾아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때 보험이 큰 역할을 한다. 영진레이저 이승한 대표가 그 예를 잘 보여준다. 글 김인수│사진 문덕관

“아버님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 알고 보니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이승한 대표는 위험한 작업장에서 일하다 손을 다쳐 산재 사업주가 되었다. 신경을 다치긴 했지만 일을 못 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그나마 산재보험에 가입한 덕분에 제대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영진레이저 대표 이승한 상어 이빨처럼 날카로운 톱니가 솟아나온 작업대, 순간의 방심을 노리는 날카로운 철판, 자칫 흉기가 될 수 있는 각종 작업 연장. 대개의 금속 계통 작업장이 그러하듯 이승한(36) 씨가 운영하는 영진레이저 사업장 역시 일반인이 보기에도 거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곳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이곳에서 작업하다 손을 다쳤고, 졸지에 산재 사업주가 되었다. “처음 사고를 당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대로 영영 일을 못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저 아찔하기만 했죠. 신경을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일을 못 할 정도는 아니어서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레이저로 철판 자르는 것이 주 업무인 영진레이저 사업장에서 철판을 작업대에 놓다가 손을 다친 그는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말했다. 끝이 날카로운 철판을 다루는 작업이라 항시 조심하건만, 그래도 예기치 않게 일어나는 것이 작업장의 사고. 이 대표는 철판에 베어 손가락을 움직이는 신경 두 줄이 손상되는 장해를 입었다. 손을 완전히 못 쓰는 건 아니지만 손가락에 힘이 없고, 또 물건을 드는 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외상 치료가 끝났지만 지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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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가 산재보험 가입자라는 사실이었다. “상태를 확인한 후에는 병원비가 걱정됐죠. 그런데 불현듯 산재보험에 가입한 것이 생각나는 거예요. 사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었죠.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물리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현명한 사업주는 사고부터 대비한다 그가 든 것은 ‘중소기업 사업주 산재보험’이다. 중소기업 사업주의 경우 종업원의 산재보험은 가입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보험을 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업주는 종업원보다 현장에서 작업을 적게 하는 것도 이유겠지만, 자신에게 들어가는 그 돈이나마 아껴보자는 심리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주라고 해서 사고가 피해가는 것은 아닌 법. 생각지 않은 장해를 입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이 대표의 산재보험 가입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는 아버지 이상배(67) 씨. 현재 영진레이저의 모기업 격인 일심제강을 운영하는 그는 젊은 시절부터 이 계통 일을 하며 크고 작은 수많은 사고를 겪었다. 손가락도 수없이 다치고, 허리 수술을 두 번이나 받기도 한 것. 누구보다 작업장 사정을 잘 아는 그인지라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이 일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주저 없이 사업주 산재보험 가입부터 권유했다. “저는 20대에 사업장을 차려 사업주가 되었는데, 그때는 사업주 산재보험이란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쳐도 대충 치료하고 또 일하고…. 그러다 보니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나이 들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죠.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아들이 이 일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산재보험에 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번에 그 혜택을 보게 되었고요. 물론 사고가 나지 않는 게 제일 좋겠지만, 사고를 대비하는 것도 현명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중소기업 사업주 산재보험은 실제 근로에 종사함으로써 근로자와 같이 재해 위험에 노출된 중소기업 사업주를 업무상 재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보험이다. 일종의 50

산재보험 특례 제도인 셈. 따라서 작업 현장에서 주로 근무하는 사업주의 경우 이 보험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또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는 1인 사업주의 경우도 마찬가지. 여객 자동차나 화물


자동차, 퀵서비스업자, 건설기계 사업자 등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사업주의 경우 자동차보험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보다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은 산재보험이다. 이승한 대표가 지금의 일에 뛰어든 것은 2002년, 25세 때였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아버지의 제강 일에 자신의 전공을 접목해 레이저로 철판 재단하는 일을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꺼리는 일이라 세 아들 중 자신의 뒤를 이을 이가 있으랴 싶었는데 둘째인 이 대표가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선뜻 의사를 밝히자 아버지도 흔쾌히 사업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현장 일에 익숙지 않아 작업 속도도 느렸고, 많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작업을 계속해온 끝에 지금은 전문가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되었다. 뜻하지 않게 사고를 당해 잠시 사업에 지장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일에 회의감이나 두려움을 갖지는 않는다고.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매일 아침,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버지와 함께 회사로 향하는 이승한 대표는 7시 40분이면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경제난에다 인력난까지 겹쳐 회사를 운영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 그래도 아버지가 40여 년간 해온 일이고, 또 자신의 첫 꿈을 심은 곳이기에 어려움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젊은 시절에 어려움을 겪어야 더욱 탄탄하게 기업을 운영해나갈 수 있으리란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번 사고에 대한 생각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버지의 제강 일에 자신의 전공인 전자공학을 접목해 레이저로 철판 재단하는 일을 시작한 이 대표. 젊은이들이 꺼리는 일인데도 선뜻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아버지도 흔쾌히 사업을 지원해주었다고.

“살아가는 데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죠. 그래도 사업장 환경이 위험하니 한층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어요. 이번 일로 산재보험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꼈고요. 요즘 사업상으로 참 어려운 시기인데, 산재보험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 정말 마음 든든했습니다. 덕분에 사업도 별 차질 없이 계속해나갈 수 있게 되었고요.” 현재 치료 중이라 아직까지 산재 등급 판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하지만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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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아니라 위험 부담을 나눌 수 있는 제도가 있어 한결 든든하다고. 회사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작업장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에도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는 이 대표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일이 많이 밀렸다며 서둘러 작업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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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예찬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바쁘기도 했지만 시간개념이 무뎌진 탓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하루를 잘 살아내야 한다는

올해가 가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강박관념에 올해가 지나면 내년이 오고 또 살아가겠지 하는 체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올해가 가기 전 반드시

열 권의 책으로 알찬 내년 맞이하기

해야 할 일은?’이란 제목을 읽고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뭔가를 느꼈다. 언제부터 내가 한 해를 보내는 일에 이리도 관대해졌을까? 올해가 가기 전 그 끝머리 하나라도 더 붙잡고 싶어 안타까워하고 안달복달하던 내가 아니었다. 소중한 그 무엇을 도둑맞은 느낌이었고, 가슴에 돌덩이가 마구 떨어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리고 ‘남은 기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어르신을 위한 공예 전시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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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 청소를 하다가 먼지를 뒤집어쓴 공예품을

뭘까?’를 곰곰이 생각했다. 그것을 반드시 찾아야만 그동안

발견했다. 접시며 찻잔, 동물 모형까지 학우들과 밤새우며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것 같았기

만든 졸업 작품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쓸모없는 공예품은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찾지 못하고 며칠을 흘려보냈다.

쓰레기 수거함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저녁 할아버지 한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는 “그래 바로

분이 수거함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그분은 “이런 멀쩡한

저거야!”라고 외쳤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하고 지탱해준 힘이

것을 누가 버렸는지…” 하시면서 공예품을 하나하나 꺼내기

어디서 나왔는지 깨달은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시작했다. 나는 할아버지 옆에 가서 “그거 제가 만든 건데요”

텔레비전에서는 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하며 거들었다. 그런데 며칠 후, 노인 회관 앞에 그 공예품들이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까맣게 잊고 지낸

전시된 것을 봤다. 그 할아버지와 마주쳤는데 “노인들한테 아주

책과 다시 만난 희열은 그 무엇에도

인기가 좋아. 혹시 더 남는 건 없어?”라고 물어보시는 게 아닌가.

견줄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 그리고

그러고 보니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있다는 말을 곧잘 들었다.

결심했다. ‘내일 당장 서점에 가서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했지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책 열 권을 사야지. 그리고 올해가

진로는 공예와 전혀 상관없이 정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잊고

가기 전 열 권을 모두 읽어야지’

살아왔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인정을 받으니 어깨가 으쓱해졌다.

하고 말이다 책에서 힘과 지혜를

대학 동창들에게 연락해 작품을 모아 올해가 가기 전 어르신을

얻어야 내년에 더 열심히 살

위한 전시회를 열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좋아하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벌써 내 기분은 두둥실 떠다니고 있다.

때문이다.

-정경석(대전시 중구 문화1동)

-박남수(경기도 시흥시 매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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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손잡고 영화관에 가다

올해가 가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좋은 남자

며칠 전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만나 결혼하는 일? 벌써 11월이라 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럼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어서 일 년에 한두 번

영어 회화 공부를 열심히 해볼까? 이 또한 시간상 여의치 않다.

동창회에서나 만나 서로의 안부 정도 묻는

그러면 뭐가 있을까?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뭐가 있을까? 여기서

그런 사이다. 한데 이 친구는 나에 대한 몇

주목해야 할 것은 ‘반드시’인데, 그게 콕 집어 생각나지 않는다.

가지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지금도 상계동에 살고 있느냐, 딸은 대학교

“그러게요, 요즘은 영화도 참 재미있나 보네요. 영화관에 가본

다니겠다, 산에는 자주 다니느냐…”.

지가 얼마나 됐는지 원….”

마치 평소 자주 만나는 사이인 양 근황을

우연히 엄마가 이웃집 아줌마와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두 분은

물어왔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영화 광고를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니 이 친구가 나에 대해 이렇게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제껏 나는 엄마와 함께 영화관에 간 적이

관심이 많았나?’ 싶어 작은

한 번도 없었다. 왜 그랬을까? 엄마와 함께 영화 보는 것이 싫은

감동이 일었다. 물론 친구가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한 얘기들은 동창회에서

“엄마, 영화 보고 싶으세요? 진작 말씀을 하시지.

주고받은 이야기를 담아

뭐 보고 싶은 거 있으세요?” “그래? 함께 가주면 좋지. 안 그래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부탁을 해왔다. 나는 감사하고 즐거운

가고 싶었는데 혼자 갈 엄두가

마음으로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나야 말이지. 요즘 영화관은 어떻게 생겼는지, 표는

세상 이치가 다 그렇다. 그 사람을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

어떻게 사야 하는지 겁이 나서 말이야” 하시는데,

준다면 서로의 관계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 굳이 기억력이

순간 세상에 이런 불효가 없었구나 싶었다. 진작

뛰어날 필요도 없다. 누군가를 만나고 나서 그 사람에 대한

모시고 갔으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짠했다. 그래, 결심했어! 올해가 가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엄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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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었다가 물어온 거였지만 나는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친구는

기억의 비밀노트로 감동주기

특기사항을 메모했다가 다시 만나거나 통화할 때 잠깐 살펴보면 되는 일이다.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기억하고 다가와 준다면 상대방은 틀림없이 감동할 것이다. ‘아니, 이 친구가 나에 대해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고, 근사한

이렇게 관심이 많았나?’라고 말이다.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는

올해가 가기 전에 나도 작은 수첩 한 권 준비해야겠다.

것이다. 이보다 더 근사한, 반드시 해야

누군가를 기억하는 ‘비밀노트’에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보면

할 일은 없을 듯하다.

나의 인간관계 또한 폭 넓어지지 않을까?

-정은영(서울시 강북구 수유1동)

-배석근(서울시 노원구 상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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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의 마음 그림

사랑 담은 희망 편지 달이 차고 기우는 곳으로 흘러가는 삶 그 삶 껴안고 가는 희망이라는 식물 당신의 바다에도 달이 떴나요? 제가 부친 그리움 받아보았는지요?

꽃은 뿌려진 눈물만큼 피어난다는데 그대를 보낸 시간의 능선에는 아직 바람이 차요. 여전히 보고 싶습니다.

소리 없이 내린 첫눈. 마음 가득 그리움은 흰 눈으로 내려 사랑 담은 희망 편지를 쓰게 하네요.

‘첫눈 오던 밤’, 33.5×45.5cm, 캔버스 위에 철필과 아크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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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이영철 화가는 세상의 작고 여린 곳을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소시민의 사랑과 희망 그리고 너른 들판에 핀 풍성한 꽃 같은 풍요로움이 담겨 있습니다. 순수하고 따스한 그의 그림과 글을 보며 마음을 다독여보세요. http://namusai33.com


달콤한 동행

호스피스 병동의 암 환자, 재활 센터 장애 어린이, 요양원 노인들의 얼굴을 그려주며 이들의 아픔을 다독여주는 마음 따뜻한 화가가 있다. ‘크레파스 조각화’로 유명한 목석애 화백이 그 주인공. 큰 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다 살아난 뒤 ‘하루에 4명은 행복하게 해주자’는 삶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그의 나눔을 스케치해본다. 글 권선근│사진 문덕관

말기 암 환자, 장애 아동의 캐리커처로

희망 그림 재능 기부 펼치는 목석애 화백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암 환자들이 인생을 마무리하는 호스피스 병동. 삶보다 죽음의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운 그곳에 열흘에 한 번씩 웃음꽃이 피는 날이 있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숨 쉬고 있는 ‘지금’을 선물하는 목석애 화백이 방문하는 날이다. “오랜 투병 생활로 지칠 대로 지친 그분들의 캐리커처를 그려드립니다.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이지만 제가 그린 그림을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이 일을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웃음을 찾아주는 ‘일러스트레이션 테라피’로 봉사를 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힐링한다는 목석애 화백. 그가 봉사 활동을 하는 성바오로병원 호스피스 병동에는 60

환자들에게 그림을 넣어서 줄 액자 300개가 늘 준비되어 있을 정도다. “가족사진이 없는 환자가 있었어요. 아내와 아이 둘을 모두 오라고 해서 그려준 그림을 보고 그동안 힘든 마음을 치유받았다며 펑펑 울더라고요.


또 마지막 가는 길에 늙으신 노모와 함께한 그림을 갖고 싶다고 해서 두 분의 캐리커처를 그려드렸지요. 어머니께서 모자가 환하게 웃고 있는 그림을 받고는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더라고요.” 한번은 임종을 앞둔 혈액암 환자의

여섯 색깔의 크레파스를 바닥에 칠하고 검정색으로 덧칠한 뒤 조각하듯 긁어내는 크레파스 조각화. 환한 웃음처럼 밝은 기운이 넘쳐난다. 호스피스 병동 암 환자 가족을 위해 그린 캐리커처. 지치고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일러스트레이션 테라피’로 활짝 웃음을 안겼다.

얼굴을 그려주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 많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글을 덧붙여 선물했다. 웬일인지 가족들이 펑펑 울었다. 정작 환자는 환하게 웃고

잘나가는 만화가이던 목 화백은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하루에 4명 이상은 행복하게 해주기’를 삶의 목표로 세웠다. 자신의 그림을 받아 들고 행복하게 웃는 이들을 보며 그는 오히려 힐링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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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말이다. 알고 봤더니 그날 그

가물가물 꺼져가는 의식 사이로 “살아나기 힘들거나, 살아나더라도 이전처럼

환자가 장기 기증을 서약하는 날이었던

생활하기 힘들겠다”는 의사들의 대화가 들렸다. 보름이 지나서 기적적으로 깨어난

것. 이 일로 목 화백은 평생 재능 기부를

그는 이후 1년간 병원과 집을 오가며 재활과 치료를 받으며 외상 트라우마로 인해

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작은 수고가

정신 병동에 입원까지 했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몸이 점점 회복되면서

환자와 가족 등 많은 이의 마음을

‘한 번 죽었다 살아난 목숨, 이후 덤으로 얻은 인생은 보람된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치유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기

다짐했다. 잘나가는 만화가이던 그를 망가뜨린 교통사고가 오히려 인생의 행복한

때문이다.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이다.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다 만화가의 길로 들어선 신동우 화백을 닮고 싶어 퇴근하면 가로등 환한 대로변에 나가 그림을 그렸다. 1장에 1000원을 받고 캐리커처를

한 번 죽은 목숨, 인생의 터닝 포인트

그려주다 보니 배고픈 거리의 아이들이 주변에 모여들었다. 배고픈 사람을 불러다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과 넉넉한 마음을

밥을 먹이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란 그는 그림값으로 빵과 우유를 사서 아이들과

보면 어려움 없이 살아온 것 같은 목

나누어 먹었다. 목 화백이 건넨 빵 하나가 하루 끼니의 전부인 아이도 있었다.

화백은 한 번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다.

이때의 기억은 유화물감 한 통 제대로 살 수 없는 가난한 형편이지만 화가를 꿈꾸는

중앙선을 침범한 차와 부딪쳐 내장이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크레파스 조각화’다.

파열되고 뇌를 다치는 큰 사고를 당해

여섯 가지 크레파스로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창조하는 작업으로, 비싼 유화가 아니어도

수술대 위에 올랐다. 수술 후 식물인간과

멋진 작품을 그릴 수 있다. 크레파스로 다양한 작업을 거듭하며 가난한 화가 지망생을

다름없는 상태로 옮겨진 중환자실에서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또한 재능 기부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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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4명 이상은 행복하게, 희망 찾아주는 화가 치료 마지막 단계인 신경 치료를 하면서 ‘낫기만 하면 좋은 일을 하겠다’는 의무감으로 세상을 살아왔다는 목 화백. 그가 꿈꾸는 나눔의 삶은 지난 5월 한 봉사 활동 현장에서 운명의 ‘의형제’ 차경환 대표를 만나면서 더욱 넓어지고 다듬어지고 있다. 가난한 집안의 차남으로 태어나 어렵게 자라면서 닥치는 대로 일했다는 차 대표 또한 베푸는 삶을 지향한다. 의료기를 판매하는 차 대표는 재활 센터, 요양원, 호스피스 센터 등 다양한 곳에 마술, 그림, 레크리에이션을 결합해 만든 ‘행복한 사람들 웃음 봉사단’을 이끌고 찾아가 어려운 사람을 응원하고 있다. 차 대표의 이야기를 들은 목 화백은 봉사단과 함께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푸르메재단과 한강성심병원, 아동보육 단체인 남산원 등 많은 곳에 재능을 기부한다. “한강성심병원을 찾았을 때 팔과 가슴에 심하게 화상을 입은 아이의 얼굴을 그려줬어요. 예쁜 얼굴처럼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글도 써주었죠.” 며칠 후 그 아이가 목 화백을 그린 그림을 선물로 주었다. 힘든 투병 생활 중 목 화백의 그림을 보고 웃던 아이의 마음이 또 한 번 목 화백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그림뿐 아니라 독학으로 배운 마술로도 그들의 눈물을 멈추게 한다. 자신의 수업을 듣던 대학생들이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걸 보고 작은 즐거움을 주고 싶어 공부한 마술이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다. 목 화백이 지금까지 그린 캐리커처는 수없이 많다. 한 번 봉사하러 갈 때마다 2~3시간 동안 20~30명의 얼굴을 그린다. 한 결핵 요양 병원에서는 200명의 환자와 그 가족, 병원 직원들까지 그려주며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A4 종이를 두툼히 끼운 클립 보드와 붓펜만 있으면 어디서든 사람의 마음을 그리는 목석애 화백. 그가 우리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재활은 희망을 찾는 거예요.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든 순간이 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삶의 의미를 세우세요. 삶의 가치를 찾는 것이 나를 세우는 진정한 재활입니다.”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그이기에 더욱 가슴 울리는 말이다.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하루에 4명 이상은 행복하게 해주기’로 마음먹고, 행복한 64

한 봉사 활동 현장에서 만난 목 화백과 차경환 대표는 어려운 곳,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나눔의 삶을 실천한다. 재능 있는 화가와 물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가가 만나 펼치는 다양한 나눔이 기대된다.

얼굴을 그려주는 것으로 삶의 가치를 세운 사람. 퇴원 후 한동안 사람이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 72명을 한 공간에 그리며 교통사고의 상처를 치유해나간 그의 희망 그리기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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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처세술

팀워크를 중시해야 팀의 기둥이 된다 팀을 이뤄 일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상사와 팀원 모두에게 신뢰와 능력을 인정받는 법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하기를 싫어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나가는 직장인 되는 ‘성공 마인드’

자기 마음대로 해야만 하는 사람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하는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자신만큼 일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이 손해 보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이들에게는 안된 말이지만, 모든 기업은

회사 상황은 핑계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인드를 갖는가 하는 것이다.

팀워크를 절대적으로 중시한다. 한 팀의 구성원이 되어 일하는

성공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부족함을 바라볼 뿐 주변 환경을

경험이 개인의 진보라는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탓하지 않는다. 고위 간부가 되고, 나아가 CEO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여긴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성공 마인드다.

팀에서는 나 혼자 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아무리 나 혼자 잘해도 팀 전체의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나의 잘남도 그 속에 묻혀버리기 때문이다. 나의 잘남을 강조하기보다 팀에 녹아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 내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팀원들의 도움으로 훌륭히 일할 수 있다. 결국 ‘팀보다 더 나은 나’는 없는 것이다.

좋은 팀원이 되기 위한 자세 실전 TIP

1우 리 팀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일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2역 할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회사나 팀이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팀장과 대화를 나눠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3누 군가 할 일을 말해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업무 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즉시 개선한다.

4업 무의 완성도를 높이고 일을 성공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한다. 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히 해 팀원들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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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도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CEO처럼 일해야 CEO가 될 수 있다

회사와 같은 조직 생활의 특징은 계층적 구조라는 점이다.

많은 직장인의 꿈은 훌륭한 CEO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따라서 은연중 자신과 상사와의 관계를 주종 관계로 간주하는

자신의 꿈과는 반대되는 태도로 직장 생활을 하는 이가 적지

사람이 많다. 자신에겐 발언권이 없으며 그저 명령에 따라야

않다. CEO가 어찌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인가. 평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상사와 부하의 관계는

사장이나 윗사람에 대한 불평불만만 늘어놓으며 늘 인상을 쓴

주종 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하는 파트너 관계가 되어야 한다.

채 직장 생활을 하는 이가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개인의 업무 진행 방법과 업무 성과는 상사와의 관계에 따라

없다. 설령 훗날 어찌어찌하여 CEO 자리에 올랐다 하더라도

크게 좌우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상사가 큰 영향력을 가지고

평소 생활 태도가 좋지 않다면 결코 훌륭한, 성공하는 CEO가

부하 직원을 관리하는 것처럼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윗사람의 지시나 태도에 이해 못할

계획을 세워 상사를 대할 줄 알아야 한다.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긍정적 마인드로 가능한 한 이해하고자

업무상 원활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이들이 성공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고, 결국 최고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점차적으로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월급을 타기 위한 수단으로

당신 자신과 상사의 장단점, 스트레스,

여긴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현재의 직장 생활을 장차 CEO가

선호하는 업무 스타일, 목적과 목표를

되기 위한 수련 과정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성공에 한 걸음

이해하게 되면서 그 관계는 조금씩

다가가는 마인드라 할 수 있다.

발전하게 된다.

실전 TIP

상사와 훌륭한 관계 맺기 1기 대와 예상에 합당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약속을 정할 때는 신중해야 하며, 만약 문제가 생겼으면 질책이 두려워 감출 것이 아니라 즉시 상사에게 보고한다.

2업 무 진행 상황을 상사에게 알린다. 간단하게라도 주기적으로 업무 보고를 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그때그때 상의해 조언을 구하거나 해결한다. 겉으로는 귀찮아하는 표정이어도 상사는 자주 보고하는 부하 직원을 믿고 좋아한다. 68

3상 사에게도 부족한 점은 있다. 그 부분을 파악해 메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실전 TIP

회사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라 1 ‘ 만약 내 회사라면’이라는 생각을 갖고 직장 생활을 한다면 많은 면에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점심시간 10분의 여유도 아까울 것이고, 동료와 잡담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업무 시간에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 역시 눈살이 찌푸려질 일이다. 물론 모든 일을 CEO 입장에서 처리할 수는 없지만, CEO가 되고자 한다면 평소 회사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해야 한다.

2회 사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돈이다.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직원과 CEO의 가장 큰 괴리감도 여기서 나온다. 직원 입장에서야 그까짓 복사지 한 장, 볼펜 한 자루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상사가 프레젠테이션에 약하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자진해서

CEO 입장에서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주의할 것은 법인

도와주는 것처럼. 이렇게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관계가 된다면 둘은

카드 사용이다. 내 카드인 양 함부로 쓰고 다니다간 눈 밖에 나기 십상이다.

주종이 아니라 파트너로서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돈의 사용에 관한 한 CEO는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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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건강 명의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 테스트 또는 우울증 테스트를 해본 후 “나도 그랬어”라며 공감하지만,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은 소홀히 한다. 정신 건강은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 건강은 물론,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도 보장될 수 있다. 이제는 스스로 정신 건강을 챙기고 건강하면서 행복한 삶을 지켜나가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글 정문용(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하라

나는 얼마나 불안한가?

흔히 불안을 정상적인 감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오히려 적당한 불안은 작업 능률과 집중력을 높이는 좋은 동기가 된다고 여긴다. 그러나 지나친 병적 불안은 삶의 순간순간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행복을 앗아갈 수 있다. 현대인은 이러한 불안감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신체에서 심각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무시해버리고 엉뚱한 곳에서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참으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도 서로 감정이 상해 크게 싸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신체에서 보내는 불안 신호를 무시해서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마음의 증세를 얕잡아봤다간 큰일 31세 회사원 A 씨는 웹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얼마 전 승진을 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루는 A 씨가 클라이언트 앞에서 기획안을 발표했는데 반응이 신통치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일을 마치고 지하철을 탔는데 A 씨는 숨 막히는 증상과 함께 온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흐르면서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얼마 후 가슴이 진정됐고 숨도 편히 쉴 수 있었지만 한 달에 두세 번씩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곤 했다. A 씨는 점점 사람이 많은 곳에 나가는 것도 겁이 날 만큼 의기소침해졌고 우울 증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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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졌다. 52세의 대기업 과장인 K 씨는 얼마 전 퇴근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큰 상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난생처음 겪는 교통사고에 소스라치게 놀라 며칠간 편히 잠들지

스트레스 노! 우울증 제로!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힐링 수칙 1

심호흡으로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킨다

못했다.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할 때마다 짜증이 났고 신경질도

숨을 천천히 깊이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는 심호흡은 심신과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부쩍 늘었다. 그때마다 마음을 진정시켰지만 교통사고 순간이 자꾸 떠올라 업무에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흥분되거나 불안하고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몇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분이라도 심호흡을 하면 스트레스의 악순환이 없어진다. 2

감당할 수 없는 긴장과 불안은 일상을 파괴한다 앞의 사례들은 각각 공황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이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 수 있는 일이며 실제로 이런 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공황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다른 강박 장애, 범불안 장애, 공포증 등과 함께

명상은 몸과 정신의 이완을 돕는다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 때 산만한 몸과 감각을 한곳에 모아 집중하면 정신이 깨어난다. 이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는 비법이다. 3

가벼운 산책은 긍정적 사고를 낳는다

적당한 운동과 산책은 신체 기능을 활발하게 해줄 뿐 아니라 스트레스 완화에도 큰 효과가 있다. 또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지친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불안 장애를 초래하는 주요 질환이다. 적당한 긴장과 불안은 활력이 되거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무게감으로 자신을 압박한다. 중요한 시험 때가 되면 어김없이 설사를 하거나 큰일을 앞두고 감기에 걸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은 그저 우연히 발생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스스로

음악 감상으로 엔도르핀을 증가시킨다

음악은 혈압, 호흡수 등을 낮춰 스트레스에 대한 생리적 반응을 줄여주고 엔도르핀의 생성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졌다. 5

긍정적 자세가 중요하다

정신 건강과 불안 상태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자가 진단의 설문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기 시작하면 중추신경이 밝은 무드로 바뀌면서 조화로운 상태가 된다.

경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다양한 신체의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어렵게 생각한 일에도 도전해볼 용기가 나며, 사람을 만나도 여유가 생기면서 친절해진다.

넘겨버리곤 한다. ‘원래 살아가는 게 스트레스의 연속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 때문에 정작 치료가 필요할 만큼 고통에 시달려도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고 혼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불안은 적절히 통제하지 않으면 시급히 치료받아야 할, 마음이 보내는 증상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하고 점검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의심 가는 부분이 72

4

있거나 직장, 학교, 가정 등 일상생활에서 기능상 불편한 점이 발생하면 반드시 신경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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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8시간 숙면을 취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몸의 신경전달물질인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신체를 흥분 상태로 만들어 수면을 방해한다.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우울증과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같은 신체 질병도 악화되므로 하루 평균 7~8시간 숙면을 취해야 한다. 7

마음을 안정시키는 음식을 먹는다

우울할 땐 트립토판 함유량이 많은 달걀노른자, 우유, 땅콩, 아몬드, 참깨 등을 먹으면 효과가 좋다. 오메가-3 지방산도 우울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은 흥분을 가라앉혀 초조함과 긴장감을 덜어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미, 해바라기씨 같은 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칼슘 배출량이 많아지므로 우유, 치즈, 뼈째 먹는 작은 생선, 녹황색 채소 등을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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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空間

近 史

근대의 풍경을 찾아 떠나는 낯선 시간 여행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얻을까? 훌쩍 떠나고 싶은 날, 아이와 함께 한 근현대 문화유산 답사는 머리와 마음을 살찌우는 시간이다. 주변에 있는 익숙한 건물의 역사를 알고, 낯선 여행지의 건물이 품은 세월 속 환희와 눈물을 통해 내가 설 곳은 어디인지 생각해보자. 뜻하지 않게 자신을 찾아 나선 것 같은 소중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글 권선근│사진 문덕관 74

75 서울 명동성당 우리나라 유일의 순수한 고딕 양식 건축물로 가치가 높은 명동성당은 한국 가톨릭의 상징이자 총본산이다. 준공 당시 ‘뾰족집’이라고 불리며 장안의 명물로 구경꾼이 몰리기도 했다. 1898년에 지은 명동성당은 사적 제258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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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하시모토 젠기치 적산 가옥

▼ 군산세관 본관

구룡포 일본인 거리의 홍보관으로 사용하는 일본식 전통 가옥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었다. 구룡포 어업조합장이던 하시모토의 2층

한국은행 본점, 서울역사와 함께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다. 대한제국이던 1908년 순종 2년에 지어 곡식 수탈

가옥에는 넓은 정원도 있다. 2층에 전시된 1900년대 생활용품을 통해 당시 일본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창구로 사용한 가슴 아픈 역사가 스며 있다. 지붕은 고딕, 창문은 로마네스크, 처마는 영국 양식 등 다양한 건축양식으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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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서울역사 건축 당시 돔 모양 지붕과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하던 서울역사. 조선 수탈 거점에서 대한민국 발전의 주 무대이자 교류의 중심지였다가 지금은 ‘문화역 서울 284’라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르네상스 궁중 건축양식과 비잔틴 건축양식이 돋보인다.


방방곡곡 근대 문화유산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건축 상식 서울

대구

인천

홍난파 가옥

선교사 블레어 주택

성공회 온수리성당

1931년에 완공한 2층 서양식 주택으로 홍난파가

선교사 블레어(Blair)와 라이스(Rice)가 살던 붉은

트롤로프(Trollope) 주교가 1906년에 지은 한옥

재산’을 말한다. 적산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사망할 때까지 5년간 머문 곳이다.

벽돌의 이층집으로 1910년경에 지었다. 당시

성당. 정면 9칸, 측면 3칸으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 살던 일본인들의 집을 뜻하는

뾰족한 지붕이 이국적인 본채와 뒤쪽 별채로

미국의 주택 모습을 살렸으며 지금은 교육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 기법을 활용해 지었으며

말이다. 일본 건축양식으로 지은 집이 많고

구성되어 있다. 1930년대 서양식 주택의 특징이

역사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교 활동도

종루 앞에 인천시유형문화재 제41호인 사제관이

구룡포, 군산 등 우리나라에서 수탈한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내부는 홍난파의

하고 모임을 하던 장소이기도 했지만, 생활하던

있다. 이보다 먼저 지은 성공회 강화읍 성당은

물자를 실어 나르던 항구 부근에 골목을

음악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꾸며

곳이기에 그들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서양의 교회 건축을 따르면서도 한식 목조

형성하고 있다. 지금은 영화 촬영지나

구조와 기와지붕이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적산 가옥 ‘적산(敵産)’이란 ‘자기 나라의 영토나 점령지 안에 있는 적국의 재산, 또는 적국인 소유의

개방하고 있다. TIP

서울특별시 종로구 홍파동 2-16 등록문화재 제90호

TIP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 424 대구시유형문화재 제26호

TIP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505-3 인천시유형문화재 제52호

고딕 양식 프랑스 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프렌치 노르만 건축이 기초가 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에 건축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종교 신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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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주

대전

사상을 그대로 건축에 적용했다. 가장

경남도청사

수피아여학교

대흥동 뾰족집

두드러지는 특징은 뾰족한 첨탑과 가파른

부산 지역에 있는 대표적 근대 공공 건축물로

광주 최초의 여학교인 수피아여학교에는

1925년 완공했다. 정면을 강조한 입면과 좌우

수피아홀, 윈스보로홀, 커티스메모리얼홀이

대칭의 평면이 어우러진 구성이 아름답다.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독특하게 회색 벽돌로

관공서답게 단단하고 엄격해 보이지만 붉은

지은 수피아홀은 무채색의 차분한 톤으로 2층에

벽돌이 고풍스롭고 운치를 자아낸다. 한국전쟁

발코니가 있는 것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장식이

때 임시 수도의 정부 청사로 사용했고, 현재

없는 수수한 건물로 정감이 넘친다.

동아대 미술관으로 운영한다. TIP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2가 1 등록문화재 제41호

1929년 철도국장 관사로 추정하는 목조 주택으로 외관은 서양식, 내부 구조는 일본식이다. 지붕의

지붕. 자연을 사랑하는 건축양식으로 곡선을 많이 이용했다. 파리 노트르담 사원이 대표적이다.

경사가 급한 박공형이며, 거실의 지붕이 원뿔

로마네스크 양식

모양이어서 뾰족집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본식

고딕 양식이 생기기 전에 서부 유럽

다다미방과 문틀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료적

각지에서 건축한 양식. 로마네스크란

가치가 높다. 대전 지역 근대건축물 중 가장

‘로마풍’이란 뜻으로 로마 건축을 기초로

오래되었다.

독일에서 꽃피워 전통이 강한 프랑스와 영국까지 전해졌다. 반원형 아치, 두꺼운

TIP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251 등록문화재 제158호

TIP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429-4 등록문화재 제377호

벽, 작은 창문을 즐겨 사용하는데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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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인물 열전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의 박복녀, 최지우

아내가 사라졌다… 그 이후는? 갑자기 엄마가 사라졌다. 아빠와 함께 남은 세 아이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엄마의 자리를 대신하는 가정부의 등장으로 평화가 오는 듯했으나 서로의 가슴에 아픔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각자가 가진 아픔은 참견하지 말고 스스로 치유할 때까지 내버려두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수상한 가정부>. 가족 구성원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관여, 애정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는 그녀의 활약이 돋보인다. 글 김헌식(문화평론가) | 사진 SBS

요즘 방송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집에서 아내가 사라진 상황을 관찰 카메라로 담는 것이다. 아내가 사라진 상황에서 덩그러니 남은 건 남편이다. 물론 혼자만 남았다면 남편들은 쾌재를 부를 것이다. 다시 솔로로 돌아간 기분에 해방감을 맛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남겨진 것은 남편만이 아니다. 바로 자녀들과 함께다. 아내들은 자녀를 데리고 가지 않았다. 자녀들이 다 컸다면, 아내가 사라진 상황이 남편에게 나쁘지만은 않다. 남은 아이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너무 어려서 아빠가 육아를 해야 하는 경우고, 다른 하나는 초·중·고 학생인 경우. 후자의 경우 육아보다 덜 힘들 수 있지만, 밥해주고 준비물 챙기는 것만이 아니라 민감한 청소년기에 터지는 문제까지 막아내야 한다. 82

어느 프로그램에서는 무려 네 자녀의 아버지 가수 조관우의 아내가 주부 휴가를 선언하며 사라진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내가 없는 경우 단지 남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없는 상황에서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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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내가 장기간 집을 비운다면

이 가정부가 더욱 수상한 점은 여기에서

남편과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 바뀐

출발한다. 가정부는 판단하지 않는다.

환경에 적응해 잘 살 수 있을까. 아마

일단 가족 구성원이 원하고 요구하는

어느 정도 버티다가 할머니나 이모 혹은

일은 모두 행한다. 집안일만이 아니라

친척 가운데 누군가를 부를 것이다.

보통 할 수 없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그들이 헌신할 수는 없는

예컨대 남의 집을 박살 내라거나, 어떤

노릇이다. 그렇기에 만약 경제적 여유가

사람을 죽여달라고도 한다. 이러한

된다면 가정부를 고용할 것이다.

명령을 가정부는 그대로 실행한다. 놀라는 쪽은 오히려 가족 구성원이다. 그들은 범죄행위조차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가정부에게 함부로 명령을 내리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 가족이 일상적으로 말하는 것들을 모조리 실행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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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부재, 수상한 가정부의 등장

전달하기 때문에 입조심을 할 수밖에

--

없다.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는 감정을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바로 그 가정부가 엄마가 없는 집에 오면서 일어나는

느끼고 판단을 내리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일들을 미스터리 코믹 코드로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가정부

때문에 뭐든지 다 사실대로 말하고

박복녀(최지우 분)가 수상한 여성이라는 점이다. 그녀는 왜 수상한 것일까? 표정은

실행하는 것이다.

없고 말에도 윤기가 없으며 매사가 똑 부러진다. 사람이 아니라 로봇 같다. 이렇게

그런데 가정부가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행동하는 이유는 일단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 즉 더 많은 일을 하지

있다. 바로 웃는 것이다. 왜 가정부는

않기 위해서다. 갑자기 엄마가 사라진 집에 가정부가 온다면 아이들은 가정부에게

웃지 않는 걸까. 아픈 상처가 있기 때문에

엄마가 해주던 일들을 요구할 수 있다. 자신이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절대 웃지 않는 것일까. 자신의 이야기를

결정하고 실행해야 한다면 가정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는 에너지 소모와

하지 않기 때문에 다만 미루어 짐작할 뿐

부담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아이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남편(이성재

그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가정부는

분)도 아내 자리를 가정부가 메워주기를 바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청소하고 밥하고

“지시 내용은 명령입니까?”라고 물어본다.

빨래하며 집 안을 정리 정돈하는 일 외에 가족 구성원의 일을 모두 해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명령이라고 하면 곧바로 행동을

그렇다고 거절한다면 가정부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이 된다. 어떤 것은 거절하고 어떤

취한다. 그러나 가정부는 외적 행동을

것은 받아들일 것인가.

지시하면 모두 따르지만, 개인의 주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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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변화시켜야 하는 명령은 따르지 않는다. 웃는 것도 이에 속한다.

한국 가족제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웃는 것은 가정부 개인이 스스로 웃을 만하다고 판단이 설 때 웃음 짓는 주관적

개인의 사생활과 공적 내용이 잘

감정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여기에서 가정부는 제아무리 고용주라 해도 고용당한 사람의 마음과 표정을

표정 없는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를 통해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자신의 사생활을

일깨우고 있다.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궁금해하자,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모두 털어놓고 그 집을 떠난다. 인간이기 때문에

화내고 슬퍼하고 욕망하며 그것이 옳다고

인조인간처럼 감정과 판단을 멈추고 살 수 없는 점을 설파하려는 것이었을까.

강변하지만, 그것은 매우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문제라는 것을 가족 구성원은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깨닫기 시작한다.

웃지 않는 가정부, 그 비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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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엄마가 없는 상황에서 남은

만약 아내가 있었다면 그 모든 감정이 아내에게 쏟아졌을 것이다. 있을 때는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은 청소나 빨래,

모르지만 없을 때 존재의 구멍은 더 큰 법이다. 그러나 그 감정의 홍수를 아내가

음식, 정리 정돈 같은 것을 제대로 못하는

모두 도맡아 처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점을 가정부가 일깨워준다. 만약 그 역할을

지엽적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가 아니라 남편이 맡았어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의존해 문제를 풀어가는

아빠와 아이들을 중간에서 조율해줄

방식은 결국 상황을 악화시키고 만다.

존재의 부재였다. 갈등과 감정의 충돌,

또 간섭과 참견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반응과 변화를 사생활과 관계없이

방향타 없는 흔들거리는 비행기에서

요구하는 경우 갈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수상한 가정부>의 박복녀처럼 각자의

가정부는 그 방향타 역할을 해야 했다.

일에 참견하지 말고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내버려두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를

아빠는 아이들보다는 자신의 개인적

위해 필요한 것은 불필요한 감정의 발흥과 세세한 판단을 자제하는 것이다. 그대로

사안에 더 치중했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실행했을 때 돌아오는 파장이 각 개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을 필요도

자아 성장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했다.

있다. 인간은 선험적이 아니라 경험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아내에게만

하지만 가족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를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관여, 애정

받은 박복녀는 과거 자신의 상처 때문에

요구는 오히려 갈등을 악화시키며, 이는 이웃과 사회적 현상도 마찬가지다. 어진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엄마(방은희 분)가 그 대표적 캐릭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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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노트

삶은 당신이 허락하지 않은 것을 당신에게 하지 못한다

가장 기본적인 옷 입기와 식사 준비부터 외출 방법, 사랑을 나누는 방법까지도. 이 모든 것이 악몽 같아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몰라 괴롭기만 했다. 하지만 곧 그레고리는 빠져나갈 필요가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주변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모든 날이 소중하다>를 읽고 대니 그레고리 저, 세미콜론

글 김혜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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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먹다 만 샌드위치, 가판대,

같은 것 말이다. 그렇다고 그는 힘들

지하철 앞자리에 앉은 아저씨…. 그림을

때 울지 말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그리기 위해 대상을 애정 어린 눈으로

평범한 일상과 매일 보던 소지품을 멋진

느리게 바라보자 그 안에는 각기 다른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시 보여주면서 삶에

아름다움이 담겨 있었다.

대해 말한다.

약 4년 전 뉴욕에 사는 한 아저씨, 대니

그리며 평범한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그렇게 그는 깨달아갔다. 나무에

“우리는 삶이 어떻게 대해줄지 정할 수

그레고리가 쓰고 그린 책 <모든 날이

아저씨네 가족이 있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대해 생각해온 것들이 실제 나무와는

없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대할지만

소중하다>를 만났다. 그리고 그사이

안심이 되었다. 그런 날 새벽이면 “대니

전혀 달랐듯이, 장애인 아내와의 삶도

결정할 수 있다”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가슴이 무너져 내리도록 힘들었던 일이

그레고리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라고

그렇다고.

“삶은 당신이 허락하지 않은 것을

서너 번, 그보다는 덜하지만 밤잠 이루지

속삭이며 잠들었다. 바쁜 광고쟁이

결코 원하던 것은 아니지만 그 안에

당신에게 하지 못한다”고 말이다.

못할 정도로 고민되는 일도 서너 번쯤

그레고리와 스타일리스트인 그의 부인

다른 것들을 채울 수 있었다. 사고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도 세월 속에서

있었을 거다. 그럴 때면 이 책이 생각나

패티. 어쩌면 뉴욕에서 꽤 잘나가는

나지 않았다면 이 부부는 훨씬 더

틀어지기도 꼬이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침대에서 기어 나와 책장 앞에 엎어져

부부였을 테지만 그들의 진짜 삶은

자연스럽게 살고, 더 많은 것을 하고,

관계는 끊기지 않고 서로를 끈기 있게

읽곤 했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져

패티가 전철 플랫폼에 떨어져 하반신을

더 동등한 관계를 맺었을지 모른다.

기다려준다. 삶도 이런 좋은 관계와 같다.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쓸 수 없는 장애인이 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는 이런 손실과 함께 두

우리는 기다려 봐야 한다. 오늘 일어난

나에게 뉴욕이란 도시는 가본 적도 없고

그도 처음에는 낯설고 무서운 미래를

사람이 더욱 가까워지는 경험을 했다고

슬픈 일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

가볼 마음도 들지 않는 삭막한 곳이지만,

상상했다. 그리고 살아가는 방법을 다시

고백한다. 하나라는 결속감, 느린 삶,

그가 이런 지혜를 나눠주어 너무 고맙다.

그 도시 어딘가에서 지금도 그림을

바쁘게 익혔다.

점잖아진 아들, 같이 극복했다는 유대감

예쁜 그림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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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스쿨

저능아를 천재로 둔갑시킨 몰입의 힘

에디슨 발명왕 에디슨은 초등학교 시절, 교육청에 저능아라고 공식적으로 보고했을 만큼 머리가 나빴다. 직장에서는 근무 태도가

Thomas Alva Edison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열 번도 넘게 쫓겨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천재가 되었을까?

그는 20대 초반에 성공한 사람들에 관한 수많은 책을 읽은 후 18시간 몰입의 법칙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했다. ‘내 꿈을 실현할 사업을 하자. 하루 24시간 중 10시간은 온 힘을 기울여 일하고, 잠자는 시간을 뺀 나머지 8시간은 머릿속으로 일하자. 그러면서 점차 일하는 시간을 18시간으로 늘려나가자. 그렇게 깨어 있는 동안 한 가지 일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사람으로 변화하자.’ 그리고 8년 뒤, 에디슨은 공장을 무려 6개나 소유한 30대 백만장자가 되었다. 백만장자가 된 뒤로 일하는 시간을 2시간 더 늘려 은퇴할 때까지 하루 20시간씩 일하면서 세계 최고 기록인 1093개의 특허를 획득하고, 세계적 기업인 제너럴 일레트릭(GE)사를 설립했다. 그가 숨은 잠재력을 일깨우는 자기 혁명

말하는 18시간 몰입의 법칙은 무조건 하루 18시간씩 일하라는 것이

몰입

아니다. 실질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8시간에 불과할지라도 나머지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일에 대한 생각으로 채우라는 것이다. “당신은 1년 365일 출근해서 일만 하느냐?”는 질문에 에디슨은

몰입이란 생각과 행동 또는 자기 자신과 주변 환경 사이에 아무런 구분 90

없이 하나가 된 듯한 상태를 말한다. 원하는 어느 한 곳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몰입은 잠재력을 일깨우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실패, 좌절,

“나는 한 번도 일해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놀았다”고 답했다. 몰입은 남들 눈에는 엄청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본인에게는

포기를 딛고 비범한 업적을 이루고 커다란 성취를 맛본 이들의 ‘몰입’을

자연스럽고 편안할 뿐 아니라 우주적 황홀감까지 맛보게 한다는

만나보자. 글 양인실 | 참고 도서 <18시간 몰입의 법칙>(이지성 저, 맑은소리)

것을 에디슨은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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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e Rodin

전 생애에 걸친 꿈의 도전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킨 신념

로댕

윈스턴 처칠

“제 꿈은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같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과 유럽을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것입니다.”

구한 영웅 윈스턴 처칠. 그러나 그는

“장래의 꿈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본

어릴 때부터 고집 세고 말썽꾸러기인

선생님은 깜짝 놀랐다. 평상시 눈에 띄지 않던 한 학생이 주먹을 쥐고 벌떡 일어서더니 자신의 꿈을 큰 소리로 외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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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ton Churchill

데다 특히 공부를 싫어하기로 유명했다. 생활기록부에도 “품행이 나쁘고 의욕과 야심이 없으며 다른 학생들과 자주 다투고,

때문이다. 그 이후로도 그는 틈만 나면 “나는 반드시 위대한

매일같이 지각하고 물건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학생”이라고

예술가가 될 거야. 내 작품은 역사에 영원히 남을 거야”라고 말하곤

기록되어 있을 정도였다. 삼수한 끝에 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했다. 그러나 소년의 꿈과 달리 현실은 좌절의 연속이었다. 자신이

성적이 좋지 않아 보병이 아닌 기병에 지망할 수밖에 없었다.

원하던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 입시에서도 계속 쓴잔만 마셔야 했다.

실패로 점철된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는 어느 날

이제 그만 꿈을 접는 친구들과 달리 그는 주머니에서

‘매일 5시간 책을 읽고 2시간 운동한다’라는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뭔가를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목표를 반드시

이를 악물고 이 원칙을 지켜나갔다. 그는 전쟁터에서도 이 원칙을

이루고야 만다”라고 적은 쪽지를 꺼내 보이며 “꿈은 포기하라고

지켰는데, 어깨뼈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독서와 운동을 포기하지

있는 게 아니야. 끝까지 추구하는 거야”라고 외쳤다. 생계를 위해

않았다. 또 부정적 감정들을 몰아내기 위해 낙천주의자 클럽에

취직한 공장에서도 그는 틈만 나면 조각에 몰두했다. 휴식 시간이

가입하기도 했다. 꼴찌, 멍청이라는 소리만 듣던 그는 어느새

끝난 줄도 모르고 조각에 몰두하던 그는 결국 공장에서도 쫓겨나고

우등생,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라는 말을 듣게 됐다. 허약하던

말았다. 그 뒤로 공사장 막노동꾼으로, 액세서리 기술자로,

신체에는 탄탄한 근육이 자리 잡았고, ‘가까이하기 싫은 사람,

채석장에서 돌 깎는 일꾼으로 일하면서도 조각가의 꿈을 접지

어두운 사람’이라는 평판은 ‘친해지고 싶은 사람,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 얼마 후 그토록 바라던 살롱전 출품에서 취소 통보를

않는 밝은 사람’으로 바뀌었다. 또 뛰어난 연설가이자 표현력이

받기도 했고, 유명 조각가의 조수로 들어갔지만 전망 없다며 잘리는

뛰어난 그는 ‘전기와 역사서에서 보여준 탁월함과 고양된 인간적

등 어두컴컴한 터널의 연속이었다. 그럴 때마다 그의 손에는 수년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행한 훌륭한 연설’로 1953년 노벨 문학상을

전 그 쪽지가 들려 있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조각칼을

받기도 했다. 많은 약점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어떠한 비난이

잡았다. 신의 손을 가진 조각가, 미켈란젤로에 버금가는 조각가,

쏟아져도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았으며, 스스로 결정한 길을 향해

시인 라이너 릴케가 비서로 일한 것을 영광으로 여긴 예술가

앞으로 나아간 윈스턴 처칠. 그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오귀스트 로댕은 그렇게 결국 자신의 꿈을 이뤘다.

한 사람으로 칭송받는 데는 몰입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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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aly Csikszentmihalyi

뜨겁게 몰입하면 행복해진다

세계 IT 산업을 주도하는 아이디어 뱅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손정의

‘긍정 심리학’ 분야의 대가인 미하이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며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일본의 CEO가 존경하는 CEO로

알기 위해 1970년부터 수많은 사람의

뽑힌 손정의(손 마사요시)는 반드시

사례를 조사해왔다. 의사나 컴퓨터 프로그래머 같은 전문직을 비롯해 단순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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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Masayoshi

성공하겠다는 꿈을 꾸었다. 자신이 태어난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유학 간 후 화장실에서까지 공부할 정도로 학문에

느끼는 순간을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

몰입했다. 미국인보다 빨리 월반해 고등학교 과정을 일찍 마치고

의식을 가지며 행복감을 맛보는 순간은 무언가에 몰입할 때임을

대입 자격시험에 도전했다.

발견하고, 그 상태를 플로(flow)라고 이름 붙였다. 물 흐르는 것처럼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야 한 손정의는 발명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라는 뜻이다. 그는 몰입이야말로 창조를

그가 발명한 음성 전자 번역기는 일본 기업 샤프의 눈에 띄었고,

완성하는 원동력이며, 전문 지식과 창의적 사고력을 갖춘 개인이

엄청난 금액을 받고 자신의 발명품을 팔았다. 그 후 인터넷 열풍이

몰입할 때 창조성이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또 개인의 성취를 넘어

불면서 신흥 인터넷 기업이 생겨날 때 손정의가 세운 소프트뱅크는

몰입이 전체 조직에 걸쳐 일어날 때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하고

일본 야후를 인수했으며, 스티브 잡스가 죽었을 때 미국의 마크

성공적 조직으로 거듭난다고 강조하면서 무엇인가에 몰입하는 것은

주커버그와 함께 후계자로 지목받기도 했다. 그는 성실하고 열심히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어떤 일을 이룬

준비하며 노력하는 기업가였다. 무엇보다 30년을 넘어 300년을

다음 기분 좋다고 느끼는 것, 그것이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내다보는 안목이 있었다.

그의 플로 이론은 본래 개인의 행복을 위한 연구에서 시작했지만

“저의 국적은 일본도 아니고 한국도 아닙니다. 인터넷입니다.

조직 영역에까지 확대됐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록히드 마틴,

인터넷 안에는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베인앤드컴퍼니 등이 그의 플로 이론을 기업 경영에 적용했다.

인터넷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겼고, 그것이 아시아 사람들의 한층

몰입에 관한 그의 연구는 많은 저서로 출간되었으며, 학계뿐 아니라

나은 삶에 공헌하기를 바라는 손정의는 지금도 정보 혁명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연구는 <사이콜로지 투데이>,

사람들의 행복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한다. 손정의는 이렇게 말한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의 언론 매체에 실렸고, 영국

“옛날에 저는 비즈니스맨이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BBC, 이탈리아 RAI 등의 텔레비전 매체에서도 특집으로 다룬 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있다. 그의 저서에는 <창의성의 즐거움>, <몰입의 기술>, <몰입의

하지만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한 이후부터는 매일 넘치는 아이디어

즐거움>, <몰입의 경영> 등이 있다.

때문에 잠을 못 이룰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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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서전

한 중 소

나의

인연 다. 습니 었 나누

을 에서 고 정 다. 하 딘가 사 니 어 해를 인 습 시 만나 기도 했 ,다 며한 고 보 을 지 어 람 하 헤어 더듬 은 사 별을 고 면 을 많 나 들 도 연 .만 는이 올해 한인 가요 가와 중 던 군 소 했 또 누 리’라 들. 인연 정 자 는 ‘회 하 기도 만나 니다. 합 정리

나를 가장 웃게 만든 사람은?

내게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내가 더 잘해주어야 할 사람은?

나에게서 떠나간 사람은? ● ‘나의 자서전’ 코너는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진솔하게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희망 물음표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범죄행위가 원인이면 업무상 재해일까?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7조 제2항은 “근로자의 고의·자해 행위나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부상·질병·장해 또는 사망은 업무상의 재해로 보지 아니한다. 다만, 그 부상·질병·장해 또는 사망이 정상적인 인식능력 등이 뚜렷하게 저하된 상태에서 한 행위로 발생한 경우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가 있으면 업무상의 재해로 본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동 시행령 제36조는 “업무상 사유로 인한 정신적 이상 상태에서 자해 행위를 하였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경우”라고 규정한다. 일러스트 윤주야

금융업에 종사하는 P 씨는 차명 차주에 의한 대출로 지인들에게 사건

피해를 입히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경우 P 씨의 사망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할까요?

판결 요지

P 씨의 자살은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하면 업무상 사유로 인한 정신적 이상 상태에서 자해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P 씨의 담당 업무가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유발할 정도로 과중하지 않고, 오랫동안 금융업에 종사해 타인 명의를 이용한 신용 공여 행위가 범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직장 상사의 범법 행위에 가담했습니다. 하지만 부하 직원으로 직무상 지휘·복종 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범법 행위에 가담하지 않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P 씨의 자살은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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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사망’에 해당하므로 업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서울행정법원 2012구합24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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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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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제7대 이재갑 이사장 취임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상생 협력 실천

고객 감동, 혁신, 윤리의 가치로 신뢰받는 공단 만들 터

추수기 농촌 자매결연 마을 일손 돕기 펼쳐

지난 10월 1일, 근로복지공단 제7대 이재갑 신임 이사장이 본부 7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공단 사회봉사단(공동 단장 이사장 이재갑, 노조위원장 김세환, 의료지부장 최숙현)은 10월 25일 경기

시작했다. 이재갑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서비스 품질 수준 향상, 경쟁력 강화, 환경 변화에 따른 업무

도 화성시 백곡마을에서 추수기 일손 돕기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 30여 명이 참가한 가

시스템 구축과 업무 여건 조성 등 공공기관으로서 당면한 시대적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취약 계층의

운데 열악한 환경과 고령화, 공동화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다소나마 도움을 주고자

보험·복지 서비스를 담당한 기관의 CEO로서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람 중심 경영’ 철학

실시했다. 공단은 백곡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통해 매년 정기적으로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으며,

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객 감동 경영’, ‘혁신 경영’, ‘윤리 경영’ 등 3대 경영 방침을 정

지역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구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고 ‘최고 품질의 산재보험’, ‘근로자 복지 서비스 기관’을 만들어갈 것을 천명했다.

이 외에도 공단은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불우 이웃 돕기, 사랑의 헌혈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이재갑 신임 이사장은 인창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 석사학위를, 미시간 주립대에서 노사 관계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재갑 이사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은 지역뿐 아니라 공단 임직원에게도 기쁨과 행복을 가

이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고용정책실을 거쳐 노동시장정책관, 노사정책실장, 고용정

져다준다”며, “공단은 앞으로도 임직원의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공공기관으

책실장, 차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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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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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회원국 대상 산재보험 연수 개최

잡 코디네이터는 산재 근로자의 욕구와 특성에

를 비롯해 소속 기관에서 전시한다. 이번 공모전

부산지역본부는 10월 24일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맞는 산재보험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해 직업·사

전시회는 ‘사랑하는 우리 고객, 우리 가족’이란 주

활성화와 정서적 공감대 형성을 통한 즐거운 일

회 복귀를 지원하는 요양·재활 전문가를 말한다.

제로 고객을 향한 사랑과 봉사의 모습 그리고 소

터를 조성하기 위해 웹진 3호 ‘아우름’을 오픈했다.

중한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을 담고 있다.

직원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관내 전 지사 직원

위아자 나눔 장터, 임직원 기부 물품 판매

의 참여로 만든 ‘아우름’은 문화 소식지로 4개 카 정선산재병원 ‘가을음악회’

테고리, 12개 코너로 구성되었다. 내용으로는 동호 회 이야기, 직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벤트, 여 행과 맛집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획조정본부(본부장 오세위)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공단 인재개발원과 서울 렉싱턴 호텔에

2013년 직장 어린이집 우수 프로그램 선정

서 싱가포르 인력부 공무원 등 아세안 7개 회원 국 산재보험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ILOASEAN 산재보험 초청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초

공단은 10월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청 연수는 공단이 국제노동기구와 동남아국가연

‘2013 위아자 나눔 장터’에 참여해 이웃 사랑을 실

정선산재병원(병원장 강은용)은 10월 16일 병원

합과 진행하는 공동 협력 사업 프로그램의 일환

천했다. 2008년부터 6년 연속 참여하며, 유일하

로비에서 120여명의 환자가 모인 가운데 ‘가을음

으로, 아세안 국가에 한국의 산재보험 노하우를

게 전국 4개 지역에 모두 장터를 열어 전사적 사

악회’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병원 직원들

전수하기 위해 마련했다.

회 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는 공단은 이번 행사에

은 물론 직원 자녀와 환자 가족까지 참여해 함께

도 임직원 대상으로 기부 물품을 수집·판매했다. 산재보험 잡 코디네이터 국제 학술 대회 ‘사랑합니다’ 사진 공모전 순회 전시

어울리는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됐다. 정선산재병

복지연금국(국장 이상원)은 9월 25일 ‘2013년 직

원은 앞으로 더욱 더 알찬 공연을 기획하여 환자

장 어린이집 우수 프로그램 공모전’ 참가작 가운

와 직원이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데 열 편의 직장 어린이집 우수 보육 프로그램을

밝혔다.

선정·발표했다. 대상인 고용노동부장관상은 과

부산지역본부 웹진 3호 ‘아우름’ 발간

가 내린다!’에 돌아갔다. ‘유아 주도 놀이로 시작

천청사어린이집의 실외 활동 프로그램 ‘야호, 비

하는 누리 교육 과정 실천’으로 공모에 참여한 대 교대전어린이집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보 육 프로그램 공모전과 함께 열린 직장 어린이집

산재재활국(국장 조윤행)은 10월 11일 연세대학교 102

동문회관에서 산재보험 선진 3개국(독일·오스트

홍보실(실장 유기성)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

스토리텔링 사진 공모전에서는 부천근로복지공

리아·스위스) 전문가를 초빙해 ‘산재보험 잡 코

화를 위해 실시한 ‘사랑합니다’ 사진 공모전 시상

단어린이집이 ‘형님, 동생 함께 산책 왔어요’로

디네이터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했다. 산재보험

식을 개최하고, 수상작 20점을 11월 4일부터 본부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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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2길 8 근로복지공단 홍보실 희망나무 담당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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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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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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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 12

2013 11 + 12

다시 희망을 심다;내일을 준비하는 희망나무

희망 디딤돌 영동권 최고 시설, 조기 재활부터 사회 복귀까지 함께하는 가족 : 동해산재병원 일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가 종종 있었어요. 몸이 아픈 환자가 짜증을 내거나 저를 함부로 대할 때는 이 일이 내게 맞는지 고민도 많이 했어요.

희망 발걸음 잃어버린 손목에서 피어난 두 번째 희망 : 김현숙 씨

박정인 씨는 지난해 5월 병원에 입사해서

희망 누리꾼 산재 근로자들의 도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주)에스제이상사

익숙해지다 보니 전보다 게을러진 것 같아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나는 환자라는 다양한 그릇에 담기는 물이다’라고 생각해 그들의 요구에 맞춰주면 된다는 각오 아닌 각오를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요즘은 매일매일이 기쁘고 감사해요. 이렇게 표지 모델로 촬영도 했으니 올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하네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느낌이랄까요. 더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단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박정인(순천산재병원 간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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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파수꾼 아버님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 알고 보니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 영진레이저 대표 이승한

병동을 옮겨가며 업무를 익힌 뒤, 지금은 내과병동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입사 2년 차로 업무에 웬만큼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평소 관심을 두었던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모두 따고 싶고, 내년엔 공부를 해서 학사 학위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공부에도 때가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실력을 기르겠다는 그녀의 야무진 포부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2013. 11. 7.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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