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sung 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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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규 AHN, SUNG-KYU



BORDER 안성규 개인전

2012.9.12 (WED) - 9.18 (TUE) Opening reception 2012.9.12 (WED) 5pm 그림손갤러리


채움과 비움의 표정

도시는 존재들을 인위적인 장으로 재편집한다. 그렇지만 거대한 하늘은 자연의 모습으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 항상 있다. 하지만 도 시에 살면서 하늘을 보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번잡한 도시의 높게 들어선 건물들은 사람들의 자연스런 시선마저도 차단하여 소유를 향한 욕 망의 체계에 가두려고 지상에 묶어 두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채우려는 그러한 도시의 탐욕은 하늘이 제공하는 비움의 미덕을 잊게 한다. 어느 것을 채우려면 거기에는 비워짐이 전제되어야하고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비우기 위해서는 차있음이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삶에서 채움과 비움은 적 절히 안배된 관계를 가져야 한다. 그들의 균형이 무너지면 삶은 허망하게 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처음부터 차있

이 영 훈 │ 미술학 박사

기를 바라고 그 차있는 것이 더욱 커지기를 원하도록 몰아간다. 끝없는 욕망의 갈증이 거기에서 생겨난다. 빈틈없이 꽉 채우고 나서 비울 것이라 하 지만 이미 그 때는 비울 곳이 없어 비울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쉴 새 없이 변하는 하늘은 우리들의 만족을 모르는 욕망의 무상함을 알려주 는 곳이기도 하고 염원을 담는 희망의 그릇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빛과 구름과 대기가 만들어내는 변화무쌍한 모습은 감상의 대상으로서도 비길 만한 것이 많지 않다. 흐린 하늘이나 맑고 투명한 모습에서, 새벽이나 노을이 지는 하늘에서 우리는 알 수 없는 감회에 젖기도 한다. 이렇듯 매번 하 늘은 생각한 것 이상을 전해준다. 하지만 건물들이 탐욕스럽게 차지한 도시에서 사람들의 시선은 건물들 사이에 머물고 하늘은 자그마한 모습으로 사람들 사이를 떠돈다. 안성규의 그림에는 도시에서 소외된 열려진 하늘이 풍성하게 포섭되어 있다. 낭만주의적 풍경화가 영웅적이고 숭고한 하늘을 담고 있는데 반하여 그는 명상적인 모습을 화면에 담는다. 슬쩍 고개를 내민듯한 건물들은 그러한 모습에 사소한 도시적 일상의 정서가 결합되게 한다. 매일 대할 수 있는 도시적 하늘풍경이지만 화면에 그려진 하늘과 건물들이 아우르는 풍부한 표정들은 정중동(靜中動)의 투명한 느낌을 불러일으키 며 무심히 지나쳤던 것을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도시를 표현의 대상으로 삼는 그의 그림은 우디 앨런의 영화만큼이나 도시적이지만 복잡다단한 도 시의 형태들과 다양한 상태의 하늘은 미묘한 긴장 속에서 목가적인 명징함을 선사한다. 거기에서 스멀스멀 밀려오는 관조의 여흥은 한가하고 여유 롭다. 때문에 대단히 정결하고 섬세한 도회적 미적감흥을 불러일으키면서도 그의 풍경은 세련되고 호사스러움보다는 서민적인 안락함에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이질적 상태를 갖고 있는 다중적 면모로 인해 그의 그림은 친숙하면서도 삶에 감추어진 이면을 튕겨낸다. 충일하게 차 있으면서도 허 전하게 비워있고 공허하게 열려 있으면서도 촘촘히 채워져 있는 그의 그림은 그 같은 호혜적 전환으로 인해 감상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현실적 상황 을 드러낸다. 화면에서 차지하는 하늘의 크기는 세상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반영한다. 현실에 대한 자각이 커져갈수록 하늘은 화면에서 점차 작아 지고 밀려난다. 이와는 반대로 현실의 고단함이나 인간의 무력감이 증가되면 하늘은 점차 화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하늘이 위주 가 된 안성규의 그림은 불안정한 사회의 존재적 모습에 대한 노정이라고 볼 수 있다. 여유롭게 바라보게 하는 그의 그림을 단순한 볼거리로만 있지 않게 하는 것은 배면적 현실에 대한 암시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사적 면모에 동조할 때 그의 그림을 향한 우리의 시선은 자기반성으로 넘 어가기도 한다. 현실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도 그의 그림은 풍경이 제공하는 감상의 쾌락을 누리게도 한다. 촉각적 요소를 도입하고 있는 최근 작 업에서 더욱 강화된 시각적 묘미는 감상자가 관조적 욕구를 충족하면서 그림 속 공간을 즐겁게 노닐 수 있게 한다.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감상자에게 내밀함이 내포된 정서적 표현으로서의 심미적인 면뿐만 아니라 조형적인 차별성을 갖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는 적절한 소재의 선택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요즘에는 점점 볼만한 스카이라인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그는 불평한다. 서울의 스카이라 인은 아파트라는 거의 고정화된 형태들에 의해 획일화되고 있어 매우 단조롭게 구성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불규칙한 톱니처럼 엇물리는 하늘과 건 물들이 조성해내는 결합의 아름다움을 약화시킨다. 한마디로 그릴 맛이 안 나게 한다. 그래서 그는 그릴만한 풍경을 얻기 위해 애쓴다. 그가 찾는 것 은 여러 모양의 건물들이 모여 다양하게 변화하는 들쭉날쭉한 경계선을 가진, 조형성과 감상적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풍경이다. 안성규는 그러한 건물들의 경계 위로 펼쳐진 여백의 성격을 갖는 하늘공간을 확장함으로써 도시에서 유리(遊離)하는 하늘이 우리들의 시선에 들 어올 자리를 갖게 한다. 하지만 그는 화면이 하늘풍경으로만 매몰되지 않게 한다. 지상의 대상들을 화면의 하단에 위치시키지만 그는 세밀한 표현 을 통해 끊임없이 그것들이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도록 한다. 때문에 건물들과 하늘은 어울리면서도 경계로 인한 갈등상태를 야기한다. 그래서 그 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건물들과 하늘 사이를 시선이 배회하게 된다. 시선의 표류이외에 그는 대개의 작품에서 가로 방향으로 그림의 방향을 설정 하여 부유하는 시선의 흐름을 통한 평행의 관계성을 파생시킨다. 이로써 새벽의 어슴푸레함도, 쨍하게 맑은 상태도 어떤 순간에 맥락 지워야 할 강 박을 벗어나게 하면서 개별화되어 우리들 앞에 놓여진다. 이와 같은 조형적 장치로 인해 그의 풍경 속에서 대기와 건물들이 전달해주는 양상을 사 람들은 각각 다르게 내화 할 수 있다. 각인각색의 상태로 감상자에게 변환되는 그의 그림 속에서 하늘과 건물들은 둘 다 선명한 이미지의 상태를 갖고 있지만 이것은 일반적 시각의 모 습이 아니다. 사람들이 풍경을 볼 때 하늘에 주목하면 주변부의 상들은 명확한 이미지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의 그림처럼 하늘을 보려하면 아래 부 분에 위치하고 있는 대상들은 존재 그 자체로는 인지할 수는 있지만 명확하고 세부적인 상태를 알 수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건물에 집중하면 하늘의 면적은 작아지고 지상에 위치한 대상들은 그 범위가 커진다. 따라서 그의 그림처럼 본다는 것은 인간의 생리적 시각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림은 매우 자연스럽게 감상된다. 그것은 개별적 영역들에 대해 각기 초점을 맞추어 얻어진 선명한 이미지들을 결합하여 통합 적으로 인지하는, 우리의 지각체계에 해당하는 상을 편집의 방법을 통해 그가 그림 속에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인지적 체화에 속하는 면모는 비움과 채움의 나선화된 포섭을 그의 그림이 함유하게 한다. 화면에 넓게 펼쳐진 하늘은 우리의 시선을 우선 적으로 이끈다. 하늘부분에 대한 집중은 우리의 심리를 비움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하지만 도시는 무한정 비우는 삶을 가질 수 없게 한다. 도시에서 살아가려면 채움은 병행되어야 한다. 건물들의 상세한 표현은 무한정한 비움에 대한 균형잡기로써 현실의 보완적 채움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치(精 緻)한 표현 때문에 감상자가 건물들에 온통 집중하면 세상의 물질욕망이 화면에 포화된다. 그 후 시야에서 사라진 하늘은 형질이 다른 충만한 비움 을 우리들의 의식에 펼쳐놓는다. 이로 인해 지상의 건물들은 시야에 담겨지더라도 인식 밖으로 밀려나 비움의 상태로 바뀌고 하늘은 그 자리를 채 운다. 그러한 양상은 감상의 과정에서 끝없이 발생하며 서로 교차한다. 그것을 통해 안성규의 그림은 볼만한 도시의 하늘풍경을 감상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시간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그림은 조금씩 모습을 바꿔가면서 비움과 채움이 쌍곡선을 이루는 공간적 표정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실을 방문한 날은 비가 오락가락하였다. 꾸물꾸물한 바깥 날씨와는 달리 작업실 안에는 도시와 하늘이 종류가 다른 야생화들처럼 싱그 럽게 여기저기 펼쳐져 있었다. 그만의 조형적 틀과 사변적 관점에서 담아낸 작품들은 갤러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보여 지지만 도시의 건물들과 하 늘이 얽어내는 다양한 표정들은 감상의 맛과 더불어 도시의 삶을 되돌아 볼 여유를 건네줄 것이다.


경계(Border)12-201 259x194cm, Oil on canvas, 2012



경계(Border)12-121 194x130.3cm, Oil on canvas, 2012



경계(Border)12-202 259x194cm, Oil on canvas, 2012



경계(Border)12-51 90.9x116.7cm, Oil on canvas, 2012


경계(Border)12-55 90.9x116.7cm, Oil on canvas, 2012


경계(Border)12-34 90.9x72.7cm, Oil on canvas, 2012


경계(Border)11-10 90.9x116.7cm, Oil on canvas, 2011



경계(Border)12-32 90.9x60.6cm, Oil on canvas, 2012



경계(Border)12-35 90.9x60.6cm, Oil on canvas, 2012



경계(Border)12-16 80x40cm, Oil on canvas, 2012



경계(Border)12-15 80x40cm, Oil on canvas, 2012


안 성 규 (安盛圭) 학 력

리얼즘의 새로운 물결전 (Mayjune 갤러리)

2000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 전공 졸업

유어공-하늘에서 노닐다 (스카이아트 갤러리)

199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07 한국 리얼리즘 회화의 정신전 (사이아트갤러리, 현) 동행전 (빛뜰갤러리)

개인전 2012 제6회 개인전 (그림손 갤러리) 2008 제5회 개인전 (안단테 갤러리)

2007화랑미술제 (예화랑, 예술의 전당) 2006 파괴적인 성격Ⅱ(기다려 주지 않는 시. 공간 속에서 - Black City) (관훈 갤러리) 2006화랑미술제 (예화랑, 예술의 전당)

2007 제4회 개인전 (빛뜰 갤러리)

2005 서울옥션 기획 제3회 커팅엣지 共.通.感. - 한중일 작가전 (서울옥션)

2006 제3회 개인전 (관훈 갤러리)

2002 동아미술제 수상작가전 (상 갤러리)

2005 제2회 개인전 (관훈 갤러리)

2001 한양에서 서울까지, 40일간의 서울여행 (상 갤러리)

1997 제1회 개인전 (웅전 갤러리)

2000 서울대학교와 새천년전 (서울시립 미술관) 1999 재현에서 표현까지 (한원 미술관)

단체전 2012 틀안의 자유 (갤러리7) 다름과 공존 (현갤러리) 2011 SAC Tutors 2011 (갤러리7) 2010 광주 현대미술의 흐름전 (전남대학교 박물관) 차마고도를 품다 (가산갤러리, TJH갤러리) 2009 2008 SOAF (예화랑, 코엑스) City Lag (Shun Art Gallery · Shanghai) 동행전 (빛뜰갤러리) CUVE 1stAUCTIONPARTY (Gallery-Space Da) 如意圖-뜻대로 되는 그림 (서울옥션-한국산업은행)

1998 동아미술제 (과천 현대미술관) PAPER WORKS전 (종로 갤러리) 1997 서울의 바람전 (인데코 갤러리) 창작미협 공모전 (서울시립 미술관) 1996 그림봄 전 (서울대 문화관) 1995 서울의 바람전 (인데코 갤러리) 감성과 표현전 (이콘 갤러리) 1994 뉴폼전 (윤 갤러리) 감성과 이성 신세대전 (청남아트 갤러리) 1993 신세대전 (백상 갤러리) 감성과 이성 신세대전 (청남아트 갤러리)

9-EMOTION (동원화랑) 2008 2008 화랑미술제 (예화랑, 벡스코)

현 재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예고 강사

Reality in Contemporary Art (사이아트 갤러리) 2008 SOAF (예화랑, 코엑스)

주 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96-5 2층

2008 KIAF (예화랑, 코엑스)

전 화 02-3443-2594, 010-8966-2597

청담미술제 (청화랑)

E-mail skahntr@hanmail.net


AHN, SUNG-KYU Education

Wander on the Sky, Sky Art Museum (Seoul, Korea)

2000 MFA, Seoul National University, Major in Painting (Seoul, Korea)

2007 Korean Reality & Spirit, Cyart Gallery (Seoul, Korea)

1993 BFA, Seoul National University, Major in Painting (Seoul, Korea)

Seoul Art Fair, Seoul Art Center (Pusan, Korea) SOAF, COEX (Seoul, Korea)

Solo Exhibitions

2006 Seoul Art Fair, Gallery Yeh, Seoul Art Center (Seoul, Korea)

2012 Grimson Gallery (Seoul, Korea)

Destructive Traitâ…Ą: Black City,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2008 Andante Gallery (Seoul, Korea)

2005 Cutting Edge: Sensus Communis, Seoul Auction Gallery (Seoul, Korea)

2007 BD Gallery (Seoul, Korea)

2002 Dong-A Art Festival Award Show, Sang Gallery (Seoul, Korea)

2006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2001 From Hanyang to Seoul: Seoul tour for 40 days, Sang Gallery (Seoul, Korea)

2005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2000 Seoul National University in the New Millennium,

1997 Woong-Jun Gallery (Seoul, Korea)

Seoul Metropolitan Museum of Art (Seoul, Korea) 1999 From Representation to Expression, Hanwon Museum (Seoul, Korea)

Group Exhibitions

1998 Dong-A Art Festival Award Show,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2012 Freedom in frame, Gallery7 (Seoul, Korea)

(Kwacheon, Korea)

Difference and Coexsistence, Hyun Gallery (Seoul, Korea) 2011 SAC Tutors 2011, Gallery7 (Seoul, Korea)

Paper Works, Jongro Gallery (Seoul, Korea) 1997 Wind of Seoul, Indeco Gallery (Seoul, Korea)

2010 The stream of contemporary art in Gwangju,

Chang-jak Fine Art Assosiation, Seoul Municipal Art Center (Seoul, Korea)

Chonnam National University Museum (Gwangju)

1996 Painting-See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Cultural Center (Seoul, Korea)

Holding Chamagodo, TJH Gallery (Seoul, Korea)

1995 Wind of Seoul, Indeco Gallery (Seoul, Korea)

2009 SOAF, COEX (Seoul, Korea) City Lag, Shun Art Gallery (Shanghai)

Sensibility & Expression, Icon Gallery (Seoul, Korea) 1994 New Form, Yoon Gallery (Seoul, Korea)

CUVE 1stAUCTIONPARTY, Gallery-Space Da (Beijing) Moving together, All right reserved Gallery (Bundang, Korea)

New Generation: Emotion vs Rationality, Chung-Nam Art Gallery 1993 New Generation, Baek Sang Gallery (Seoul, Korea)

2008 Korea Galleries Art Fair, BEXCO (Seoul, Korea) SOAF, COEX (Seoul, Korea) Reality in Contemporary Art, Cyart Gallery (Seoul, Korea)

New Generation: Emotion vs Rationality, Chung-Nam Art Gallery Present Kyung Hee University, Konkuk University, and Seoul Arts High School

KIAF, COEX (Seoul, Korea)

Address 2F, 596-5 Shinsa-Dong, Kam-Goo, Seoul, Korea

Chungdam Art Fair, Chung Art Gallery (Seoul, Korea)

Tel

02-3443-2594, 010-8966-2597

New Wave in Realism, Mayjune Gallery (Seoul, Korea)

E-mail

skahntr@hanmail.net


BORDER 안성규 개인전 2012.9.12 (WED) - 9.18 (TUE) 그림손 갤러리

행 │ 안성규

디 자 인 │ 아트앤맵 02.3663.7537 발행부수 │ 1000부 이 도록에 수록된 글과 도판을 포함한 모든 내용은 저작권자와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복제 또는 전재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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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규 AHN, SUNG-KYU

20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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