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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6일 국제앰네스티는 여성폭력추방(SVAW) 캠페인의 일환으로‘안전한 학교:모든 여자 어린이들의 권리(Safe Schools: Every Girl's Right)’ 캠페인을 출범시켰습니다. 국가와 문화를 초월하여 여자 어린이에게 가해지는 성차별적 폭력이 더 이상 희생을 낳지 않도록 그들의 안전, 평등, 교육의 권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달의 탄원> 참조
포토에세이 굿뉴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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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08 지금 세계는 12 씨줄과 날줄 15 시선 19 한국지부 활동모음 2 0 특집
모두 잘 가고 있습니까 _ 김호수 영국, 테러범으로 지목된 무고한 사람이 법적 투쟁으로 승리하다 / 벨로루시 신문 기자의 조기 석방 /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추가 인질 석방 / 쿠바, 인권 조약에 서명하다 / 인도네시아, 사형을 면하게 된 세 명의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 닭을 닮은 독수리 _ 허의도 2008년 앰네스티가 주목하는 인권이슈들 _ 강석진 이란, 억압에 맞서는 여성들 / 인도, 정의로의 긴 여정 백신을 통해 나누는 기쁨, 손미향님 _ 박은아 따뜻한 가슴을 내밀면 살며시 기대어 숨죽여 흐느끼는 아이들 _ 황병욱
부록 국제앰네스티 _ 모든 여자 어린이들은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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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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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두 잘 가 고 있 습 니 까
웅덩이를 만나지는 않는지요, 담장에 부딪힌 일은 없는지요. 봄 마중 나선 길에 사나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진 않으셨는지요. 당신이 가는 길을 떡하니 막아 놓고 못 비키겠다고 들어 누워버린 황소 고집 때문에 가던 발길을 돌린 적은 없었나요. 모두 가던 길, 가야할 길 잘 가고 있습니까 즐거움과 편안함을 누리는 사이 형제의 길까지 가로막고 있는 우리 지금 잘 가고 있습니까
김호수 님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자원활동가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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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news 굿뉴스
영국, 테러범으로지목된무고한사람이법적투쟁으로승리하다 지난 2월 14일 영국 웨일즈 상소법원에서는 2001년 미국에서 일어난 9/11테러의 공 중납치범들을 교육시켰다는 혐의로 기소된 한 비행조종 교관이 그의 항고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로피 라이시(Lotfi Raissi)는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알제리계 사람입니다. 그는 2001년 9월 21일 9/11테러에 관련되었다는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되었고 테러와 관 로피 라이시 Lotfi Raissi
련된 범죄로 고소 당한 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그를 영국으로부터 송
환 받으려는 다섯 달 동안을 벨마르쉬(Belmarsh) 특별교도소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미국은 테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몇 가지 사소한 혐의에 근거하여 영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해 왔습 니다. 상소법원은 로피 라이시의 송환요청이 테러와 관련한 혐의로 그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9/11테러 조사를 위해 그를 도망가지 못하도록 잡아두는 것” 이 목적이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소법 원은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가“합법적 절차를 무시” 했으며, 또한“영국 법률을 교묘히 빠져나가기 위한 수 단으로 이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로피는 2006년 자신의 정의를 위한 고통과 투쟁에 대해 국제앰네스티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내가 재판에 나가서 내 불명예를 씻을 때까지, 그들은 나를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원하 는 것은 공개적 사과와 명예회복, 그리고 모든 잘못된 행위들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난 예전처럼 다시 살 길 원합니다.”한편 영국 정부는 이러한 상소법원의 판결에 다시 상소할 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드러 냈습니다. 로피는 아직도 영국 정부의 공개적인 사과와 보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벨로루시신문기자의조기석방 벨로루시 일간지 전직 부편집장이었던 양심수가 조기 석방되었습니다. 지난 2월 22 일, 벨로루시 대법원은 알렉산드르 즈드즈비치쿠(Alyaksandr Zdzvizhkou)의 형량 알렉산드르 즈드즈비치쿠 Alyaksandr Zdzvizhkou
을 3년에서 3개월로 낮추었습니다. 이 감형 판결로 감옥에서 철저한 감시를 받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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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곧바로 석방되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그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유죄판결에 대한 취소를 요구합니 다. 민스크(Minsk) 시 법원은 2008년 1월 18일 조다 신문(Zhoda Today newspaper)의 전직 부편집장 알 락산드르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그는 벨로루시 형법 130조 1항에 의거해서‘인종적, 민족적 혹은 종 교적 불화와 내분을 부추겼다’ 는 죄로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는 2005년 9월 덴마크에서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Muhammad)를 풍자한 만평을 신문에 기재한 것에 기인한 대규모 항의시위를 보도하는 기사에서 해당 문제의 만평을 자신의 신문에 실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입니다. 국제앰네스티 는 그를 평화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다가 수감된 양심수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추가인질석방 콜롬비아무장혁명군(The Revolutionary Armed Forces of Colombia, FARC)은 억류하고 있던 인질 중 4명을 추가로 더 석방하였습니다. 6년의 포로생활 끝에 지난 2월 27일 석방된 사람은 전 국회의원이 었던 글로리아(Gloria Polanco), 루이스(Luis Eladio P´ erez), 올란도(Orlando Beltr´ an)와 호르헤(Jorge G´ echem)입니다. 그들의 석방은 베네주엘라 대통령인 우고 챠베즈(Hugo Ch´ avez)의 중재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언론은 보도하였습니다. 이번 석방으로 사람들은 아직 억류되어 있는 700명에 가까운 인질들이 더 석방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 게 되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러한 석방을 환영하며, 콜롬비아 전국 각지에 구금되어있는 모든 인질 들을 즉각 풀어줄 것을 요구합니다. 국제앰네스티 미대륙 담당국장 수잔 리(Susan Lee)는 이번 석방에 대해“이것은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 지만 우리는 콜롬비아 전역에 아직도 수 백 명의 민간인 인질들이 억류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 다. 그들은 인질들을 아무 조건 없이 즉각 석방시켜야 합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현재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은 그들이 억류하고 있는 저명인사 인질과 감옥에 갇혀 있는 수백명의 게릴라 군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콜롬비아 정부가 협상을 위해 비무장 지대를 만들어줄 때까 지 더 이상의 인질 석방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알바로 우리베(´ Alvaro Uribe) 콜롬비아 대통령은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한다는 조건 하에서 평화 협상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은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콜롬비아의 긴 내전 속에서 여러 군사조직, 무장단 체, 게릴라단체들은 계속해서 인권을 침해하고 국제인권법을 위반하는 일들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쿠바, 인권조약에서명하다 지난 2월 28일 쿠바 정부는 뉴욕 UN본부에서 두 가지 중요한 인권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쿠바 외무부장관 펠리페 페르즈 로케(Felipe Perez Roque)는‘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과‘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이 두 가지 인권규약에 서명하였으며 이 조약은 쿠바가 표현의 자유와 단체결사의 04
ⓒ APGraphicsBank
자유, 그리고 사회운동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을 지킬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러한 쿠바의 결정을 환영하며, 이 두 가지 규 약이 쿠바 의회에서 보류 없이 비준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국제 앰네스티 미대륙 담당관 페르난다 도즈 코스타(Fernanda Doz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좌)와 라울 카스트로 (Raul Castro, 우)
Costa)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쿠바 당국은 표현의 자유와 사 법권의 독립을 보장하는 조치들을 취함으로써 오늘 서명한 인권 규
약을 실행해야 하며, 감옥에 갇힌 58명의 양심수들을 조건 없이 석방해야 합니다.”또한“인권이란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권리라는 본질적인 권리의 정당한 표현이며, 국제앰네스티는 쿠바가 이러한 규약 들 아래 있는 모든 의무를 다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조약의 서명은 76세의 라울 카스트로(Raul Castro)가 그의 형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를 이어 쿠 바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당선 된 후 며칠이 지나 이루어진 것입니다. 국제앰네스티 특별 고문 자비에 주 니가(Javier Zun ̃iga)는 쿠바의 새로운 지도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쿠바는 이러한 변화를 적극 활 용하여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필요한 개혁을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주니가는 또한“불공정한 재판으로 인해 내려졌던 모든 판결에 대해 재조사를 진행하고, 사형제를 폐지하며 기본적인 자유와 사법권의 독립 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들을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라고 요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형을면하게된세명의오스트레일리아사람들 ⓒ APGraphicsBank
마약밀수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마약밀매조직“발리 나인(Bali Nine)”조직원 중 세 명이 대법원의 재심 후 무기징역으로 형을 감 면받았습니다. 매튜 놀만(Matthew Norman), 시위첸(Si Yi Chen), 탄덕탄(Tan Duc Thanh) 등 세 명은 총살형을 면하게 되었 습니다. 본래 이들은 발리에서 마약밀반입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뮤란 수쿠마란 Myuran Sukumaran
받았는데 대법원에 상소를 제기했고 2006년 대법원은 가중 처벌
로 사형을 선고한 것입니다. 하지만“발리 나인”중 또 다른 세 명은 여전히 사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 캇 러쉬(Scott Rush), 뮤란 수쿠마란(Myuran Sukumaran)과 앤드류 찬(Andrew Chan)은 헌법재판소에 마약 사건으로 인한 사형 판결의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2007년 10월 이러한 이의신청은 기각되었 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세 명의 감형 결정을 환영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형제를 완전히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사형제도는 삶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고, 인간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나 처벌 을 받지 않을 권리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라고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팀 파리트 (Tim Parrrit)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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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국제 불법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 체포에 부쳐
닭을 닮은 독수리 아프리카 가나 출신 작가 제임스 애그레이의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를 생각한다. 한 남자가 산에서 우연히 잡은 새끼 독수리를 닭우리 에 넣어 키웠다. 5년 후 독수리는 큰 날개를 퍼득이면서 도 날기를 거부했다. 동물애호가들이 들어붙어 온갖 노 력을 쏟아 부었지만 공염불. 닭장과 모이의 편안함에 길 들어진 탓인지 독수리는 끝내 날지 않았다. 못 나는지 안 나는지는 모를 일이었다. 정작 닭처럼 온순하게 길들여야 할 사나운 독수리가 있다. 바로 국제적으로 활동 중인 무기 밀매상들이다. 그들은 여러 개의 가명과 여권을 사용하고, 회사명과 거 래 장소, 화물 수송기의 편명과 이∙착륙 시간을 수시로 바꾸며 감시망을 피해 돈벌이에 열중한다. 살상 기제인 무기만 없다면 전쟁은 낭만일 수 있건만 실 제 그것은 희망사항이다. 잘 살고 못 사는 것 가릴 것 없 이 어느 나라든 기술만 뒷받침되면 무기를 만들어 팔고 자 하니 어찌 그것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을까? 공급과 수요가 있는 곳에 브로커가 개입하게 마련이 다. 무기거래상들은 오직‘한탕’ 을 꿈꾸며 분쟁 발생지 역을 잠행한다. 아무리 가난하고 외진 곳에도 그들이 비 집고 들 틈새는 열려 있다. 염소 세 마리를 팔면 고성능 소총 한 자루를 구입할 수 있으니 그럴 수밖에…. 허의도 님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언론인위원회 위원장이며, 중앙일보사「월간중앙」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6일 주요 통신사 망을 타고 국제 불법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Victor Bout)체포 소식이 전 세계에 타전됐다. 최근 수년 동안 국제적으로 수배를 받아온 마 06
흔 한 살의 그 남자는 방콕의 한 호텔에서 태국 경찰에 붙들렸다. 체포 수 시간 전 부트는 콜롬비아 반군 단체인‘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무 기를 팔기 위해 방콕에 들어왔었다. 하지만 끝내 그는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함정 수사를 따돌리지 못 했다. 전 세계‘죽음의 그림자’ 를 몰고 다니던 부트는 체포 당시“게임은 끝났다” 는 한 마디를 뱉은 후 줄 곧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옛 KGB 요원’ ,‘옛 소련 잉여무기를 빼돌렸던 범죄자’ ,‘6개 국어를 구사하는 사업가’ ,‘빌 게이츠보 다 돈이 더 많은 사람’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 영화 <로드 오브 워>의 실제 주인공’ …. 그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개중 그를 가장 잘 묘사하는 것은‘죽 부트는 옛 유고연방 내전에 20만 정의 소총을 중개했으
ⓒ 중앙일보
음의 상인’ 이라는 악명이다. 며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알카 에다에도 무기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 시에라리 온, 라이베리아 내전의 엄청난 인명 희생도 그가 공급한 무기에 의해 자행됐다. 스웨덴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빅토르 부트 Victor Bout
2005년 현재 세계 무기거래 규모는 연간 390억~560억 달러로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밀거래되는 무기 종류는 소총부터 헬리콥터까지 다양하다. 돈만 결제되고 나면 수일 안에 물건이 전달되기에‘피자 배달’ 같다고 할 정도다. 문제는 부트 체포에도 불구 제2, 제3의 부트가 그의 공백을 메우며 무기 밀매를 계속할 것이라는 사실 이다. 이미 지난 2005년 부트를 위험인물로 지목했던 국제앰네스티가“부트 같은 무기 암거래상들이 판 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제무기거래 조약이 필요하다” 고 강조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지난 2006년 12월 유엔총회의 국제무기거래조약(Arms Trade Treaty, ATT) 결의안 통과로 이 움직임 은 가시화하고 있다. 2003년 국제앰네스티와 옥스팜(Oxfam), 국제소형무기행동네트워크(IANSA) 주도 로 시작된 무기거래통제 캠페인의 결과였다. 그러나 실제 국제무기거래조약이 성사되기는 아직 산 넘어 산이다. 2007년 초 착수될 예정이었던 이 조약 기초 다지기 작업은 아직도 지지부진 상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감당해야 할 짐인데 미국의 입김을 어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다. 미리 주저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기거래통제 캠페인에 지식인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모이는 한, 언젠가 성과를 낼 것이기에…. 옥시모론(oxymoron)1)식 모순화법으로 말하자. 닭의 온순함에 길들어버린 독수리처럼 무기밀매자들을 ‘평화를 파는 악의 상인’ 으로 유도할 방법은 없을까? 그들의‘독수리 기질’ 에 닭을 깃들게 할 방도는 없을 까? 지구상에서 영원히 전쟁을 몰아내려는 우리의 염원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1) 뜻이 대립되는 두 단어를 나열함으로써 새로운 뜻이나 효과를 노리는 수사법 Amnesty International South Korea 200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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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008년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국제앰네스티는“모든 인류의 평등한 기본권 보장 은 세계평화와 자유, 정의의 근본이다”라는 세계인권선언과 “인간은 모두 권리를 가지고 있다 (Everyone has Human Rights)”기치 아래 2008년 다음의 주요 인권이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앰네스티가 주목하는 인권이슈들 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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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의 유산, 올림픽 정신의 계승, 중국의 선택
“올림픽의 개최지로 베이징을 선정함으로써, 인권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 입니다.”류징민(�敬民Liu Jingmin,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부위원장, 2001년4월) “(올림픽은) 모든 경제, 사회 산업을 확장시키고, 나아가 인권 신장에 기여 할 것입니다.”류치(劉淇 Liu Qi,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2001년 6월)
중국이 올림픽 개최지 유치에 성공했을 때, 중국 당국은 올림픽이 인권 발전의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의 성화가 올림픽 경기장에 가까워질수록 중국의 올림픽 무대는 인권의 침해로 그늘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직도 세계 최다 사형 집행국입니다. 중국 인권운동가들은 끊임없이 감금되어 고통에 시달리 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자는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재판도 없이 구금되어‘노동개조(Reeducation Through Labor, RTL)’ 와‘중독자 재활 강제교육(Enforced Drug Education)’ 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인권 침해 소지가 많은 노동개조와 중독자 재활 강제교육은 중국 정부가 예전부터 해결하기로 약속해 왔지만, 이제 이것은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을“정화” 하는 수단으로 확장하여 사용되고 있습니 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내용이나 올림픽으로 인한 베이징 거주자들 의 강제 퇴거를 비난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낸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구속 수감되는 사례도 지속적으 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올림픽헌장은 올림픽 개최도시와 국가에 긍정적 유산을 남깁니다. 국제앰네스티 캠페인의 목적은 기본 적인 인권과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을 포함한 올림픽 유산을 중국 대륙에 남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2008 년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접근 방법의 일환으로 중국 대중들의 인권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킴과 동시에, 2001년 올림픽유치를 위해 조직위원들이 했던 인권 향상에 대한 약속 이행에 대한 심층적인 감시와 조사 08
를 하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중국정부가 올림픽 유산(Olympic Legacy)의 한 부분으로서 인권 증진 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요청합니다. 긍정적인 올림픽 유산은 반드시 인권과 법치에 대한 존중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이에 국제앰네스티는 중국 당국에 이하 4가지를 요구합니다.
1. 2008년 말까지, 사형폐지를 목적으로 중국 내의 사형 집행 건수를 감소시킬 것을 요청합니다. 2. 중국 내의 모든 구금은 국제인권법과 국제적인 기준에 합치되어야 합니다. 또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며 고문을 사전 예방해야 합니다. 3. 인권운동가가‘인권운동가에 대한 국제연합선언’ 에 따라 자유롭게 그들의 평화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 장해야 합니다. 4. 중국 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정당한 이유 없는 인터넷 검열을 중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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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문화적 권리(인간존엄 캠페인: Dignity Campaign)
“지난 25년간 세계는 역사상 가장 극적인 빈곤 퇴치를 이루어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들은 점점 더 가난해 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간다. 해마다 300만명의 사람들이 HIV/AIDS로 죽으며 1,100만명의 어린이들이 5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 가는 실정이다.”코피 아난(Kofi Atta Annan, 전 유엔 사무총장)
전세계적으로 8억4천만명이 만성적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100만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다섯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1억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절반 이상이 여아)이 초등교육조차 Amnesty International South Korea 200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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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지 못합니다. 그저 불행한 현실 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 다. 이는 충격적인 인권 스캔들입 니다. 따라서 여기엔 이에 대응 할 적극적 책임이 요구됩니다. 그 책임은 인간의 존엄성에 근거를 두고 있을 뿐 아니라, 법적 구속 력을 지닌 국제적인 인권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 이념과 발전의 정도에 2005년 11월 앙골라(Angola) 루안다(Luanda) 한 지역의 강제철거 현장.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 또 는 개발의 명목으로 가난한 자의 기본적 권리를 파괴하고 있다.
상관없이 모든 나라는 거대한 정 치적, 경제적 불평등이 존재합니
다. 풍요의 한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식량, 물, 교육, 의료, 주거의 최저 수준에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 다. 이는 자원이 부족한데서 오는 결과일 뿐만 아니라, 정부 등에 의한 차별, 무시, 무관심의 결과이기도 합 니다. 이러한 차별, 무시, 무관심은 사회 계층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 사회의 소외 계층 전체가 최저 생계 수준 이하의 삶을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수집단, 원주민, 여성, 종교적, 정치적 적대 계층, HIV/AIDS 환자들, 정신지체장애인 등 많은 사람들이 차별과 불법에 의해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은 인권의 통합성을 주창함에도 불구하고, 국 제 사회의 관심은 주로 고문, 학대, 사법 외 살인과 같은 시민∙정치적 권리의 침해에 집중되었습니다. 국 제앰네스티도 지난 40여년 간 그러한 문제들을 국제적 의제로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 나 최근 수년간 국제앰네스티는 빈곤으로 인한 범죄자가 양심수보다 더 많다는 사실, 그리고 수많은 사람 들이 굶주림에 고문당하며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죽어간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스스로의 임무를 확장해 왔습니다. 모든 인권 침해가 본질상 서로 연관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제앰네스티는 경제∙사회∙ 문화적 권리에 참여함으로써 복잡한 인권 문제들에 보다 전체적이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는 단순한 동경의 대상도 아니고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성취할 목표도 아닙니다. 모든 국가들은 발전 정도와 상관없이 법과 정책을 통하여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들 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하며, 이러한 권리 침해를 억제해야 합니다. 국가는 개인, 기업, 그리고 기타 사회적 요소들의 행동방식을 조정함으로써 이러한 기본적 인권을 존중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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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인권네트 워크 BERNBusiness
“다국적기업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이란 보이지 않는 존재이다.”레지널드 H 그린(Reginald H. Green, 국제개발학자)
Economic Relation Network
비즈니스와 경제네트워크(The Business Economic Relation 10
Network:BERN)는 국제앰네스 티 내에 비즈니스와 경제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로 이들은 기업 에게 인권 상황 개선과 증진을 권 고하는 그룹입니다. 국제앰네스 티는 국가 또는 지역사회에 거대 한 영향력을 미치는 경제 주체, 특 히 다국적기업에 의한 인권침해 에 대항하여 캠페인을 펼칠 것입 니다. 또한 국가가 경제 권력의 인 권침해 행위로부터 시민들을 보
인도 보팔(Bhopal)의 한 화학공장에서 있었던 폭발사고와 독성가스누출로 이 지역에 사는 많은 주민들이 희 생되었고 주변 환경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기업은 이제 또 하나의 거대한 인권침해 주체가 되었다.
호하기 위한 환경과 제도를 마련 하고 있는지, 특히 이와 관련된 정책, 계획, 법률을 실행하고 있는지를 감시하며, 의무를 준수 또는 위배하는 정부의 행동을 감시, 기록, 보고할 것입니다. 일차적으로는 다양한 출처를 통하여 관련된 사실과 증거들을 수집할 것이며, 피해자에 대한 해당 국가의 법적 구제조치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국제법상의 실효성을 판단 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관련법을 조사하고, 기업이나 비즈니스 행위자로부터 자행되는 인권침 해사례와관련된판례들을분석하는것도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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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학교 (Safe School Campaign)
국제앰네스티는 여성폭력추방(Stop Violence against Women) 캠페인의 일환으로 학원 성폭력 추방에 대한 내용도 다룰 것입니다. 학교는 더 이상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교육하는 곳만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에게 학 교는 두려움과 폭력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부의 여자 어린이들은
선생님, 학교 직원 또는 또래 학생들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많은 여자 아이들이 이러한 폭력으로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여자 어린이도 1) 안전하고 2)평화롭고 3)차별이 없는 환경에서 공 부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Safe School)’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또한 여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전세계 동시다발적인 분쟁과 폭력, 궁핍과 차별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또한 평화와 분쟁, 풍요와 궁 핍의 공존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화, 국제화는 화려한 베일 뒤로 차별받는 이들의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지구 역사의 흐름 속에 소외되어 고통당하는 이들을 찾고 그들의 목소리를 사회 에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강석진 님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전략사업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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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이란, 억압에 맞서는 여성들 이란 여성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평등실현 캠페인(The Campaign for Equality)’ 이 난관을 극복하며 계속되고 있습니다. 젤바 자바헤리(Jelveh Javaheri)는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이란의 여성운동가 중 한 명으로 불과 얼마 전인 2007년 12월까지 정부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한달 간 구금되었 습니다. 그녀는 인터넷에 올린 기사들과 관련해서“여론 선동죄” ,“반체제 허위선전” ,“허위사실 유포”등 의 혐의로 고소되었습니다. 보석으로 현재 풀려나 있기는 하지만, 언제 또 기소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2006년에 시작된 이 캠페인은 이란 여성들의 법적 차별의 중단 요구를 위해 백 만인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에서 외치는 요구는 아주 현실적인 것입니다. 이란 여성들은 법으로 인해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결혼, 이혼, 양육과 상속에 있어서 남자들과 평등하게 대우받지 못 합니다. 재판에서 여성이 제출한 증거는 남성이 제출한 증거의 절반 정도의 효력만 갖습니다. 또한 13 살 이하의 소녀는 그녀의 아버지의 동의만 있다면 나이가 아주 많은 남자와 강제로 결혼할 수도 있습니
2006년 6월 이란 테헤란에서 캠페인에 참가한 이란 여성들이 여 경찰관에 의해 폭행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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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난 30년간 이란 여성들의 지적 수준이 높아지고 대학에서 공부하는 여성의 수가 크게 증가하면 서, 여성들은 나라 안에 존재하는 이러한 차별이 옳지 않다는 사회적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여성들의 이러한 캠페인을 정부를 위협하고 협박하는 활동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캠페인의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는 일곱 차례나 차단 당했으며, 캠페인 활동가들은 정 부의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2007년 8월 나심 사라반디(Nasim Sarabandi)와 파테마 데다스티 (Fatemeh Dehdashti)는 캠페인에 참여한 활동가들 중 처음으로 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2007년 1월 테헤란(Tehran) 거리에서 서명을 받던 중 잡혀가 24시간 동안 구금된 그들은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 았으며“국가제도에 반대하는 선전으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벌였다” 는 혐의로 기소된 후 2년 의 업무정지를 받았습니다. 캠페인 교육을 담당하는 레자 도우라시아(Reza Dowlatshah)는 3일간 구 금되었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수많은 장벽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들은 이란 당국의 여성에 대한 대우를 바꾸기 위해 여전히 위험을 무릅쓰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권 활동으로 현재 징역형을 선고 받은 상태에 있는 변호사 샤디 (Shadi Sadr)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저의 할머니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삶을 살지 못하셨죠. 할머 니에 비하면 저는 행운아에요. 저는 제가 바라는 모든 것들을 이루었지요. 하지만 그래도 우리 여성들에 대한 대우를 바꾸는 것은 여전히 어려워요. 저는 제 딸을 포함하여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은 이유로 고통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인도, 정의로의 긴 여정 빌퀴스 야콥(Bilqis Yakoob Rasool)은 그녀를 향한 수많은 협박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2002년 3월 3일 그녀가 겨우 19살이었을 때 그녀는 어린 딸을 포 함한 가족 14명이 살해 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당시 임신 5개월째였던 그녀도 강간을 당했습니다. 그녀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 조사는 당시 범인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 채 2003년 1월 종결되었습니다. 이에 그녀는 경찰에 의학적인 조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 지만 담당 수사관은 도리어 강간에 대해 언급할 경우 약물을 투여해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퀴스는 단 한 순간도 정의를 위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인도 대법원은 마침내 그녀의 사건을 2003년 12월 다시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이 사건을 중앙수사국 (Central Bureau of Investigations : CBI)에 넘겼으며, 2008년 1월, 중앙수사국(CBI) 관할 하에 있는 특별법원은 발퀴스 사건 관련 12명(이 들 중 한 명은 공판과정 중 사망했습니다 )에게 유죄판결을 내렸 Amnesty International South Korea 200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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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이들은 발퀴스의 가족들을 살해하고 그녀를 집단 강간한 죄로 종신형의 두 배 형량을 선고 받 았습니다. 그녀의 진술을 위조한 경찰관 역시 유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6명의 경찰들과 의사는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유죄판결을 정의실현으로 보고 있는 반면에, 발 퀴스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많은 활동가들은 아직 걱정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과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향후 상소를 제기하게 될 경우 이러한 힘든 법정 싸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빌키스(Biliqis Yakoob Rasool)와 남편 바노(Bano), 그리 고 그들의 두 딸
2002년 4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공청회에 증인으로 선 한 여성이 아들을 꼭 끌어안고 있다. 그녀는 2002년 2 월 구자라트 주에서 그녀의 친척 중 한 사람이 강간을 당 하고 산 채로 불에 타 죽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한편 중앙수사국의 조사팀은 구자라트(Gujarat)에 있는 다호드(Dahod) 강 옆의 무덤을 조사한 결과 살해된 빌퀴스 가족들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일로 경찰들이 사건 축소를 위해 기록과 증거를 위조 했음이 명확히 밝혀졌습니다. 수 톤에 해당하는 소금이 무덤에 뿌려져 있고, 7구에 해당하는 시신은 목 이 베어져 있어 시체의 신원이 확인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2002년 구자라트에서 일어난 폭동 당시 성폭행과 강간을 당한 이슬람 여성들에 대한 신고가 수백 건 의 신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오직 몇몇 사건들만이 조사 중에 있고, 그 중 단 한 건만이 유죄판결을 받았 습니다. 그것이 바로 빌퀴스의 사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빌퀴스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 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회원들과 다른 활동가들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후원에 힘입어, 그녀는 계속 적으로 정부에게 이러한 압력을 가할 것이며, 무죄 판결을 받은 경찰들을 상대로 항소를 제기할 것이라 고 말했습니다. 14
씨줄과 날줄
해 통 을 백신 는 기쁨, 나누 님 향 미 손
prologue 어린 시절 공포의 대상은 다름 아닌 주사였습니다. 계절이 바뀔 즈음 줄지어 양호실에서 맞는 주사는 손에 땀을 쥐게 할 만 큼 긴장되고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것이 어린 우 리를 더 건강하게 하는 백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주 사의 공포가 사라진 뒤였습니다. 유년의 기억 한 조각을 더듬으 며 찾아간 국제백신연구소,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시는 앰네스티 자문 위원 손미향 님과의 만남 속에서 주사의 공포가 아닌 죽음의 공포를 가지 고 살아가는 아름답지만은 않은 지구 다른 한 편의 유년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호받고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하지만 개발도상국
이야기 하나
의 아이들을 생각해 볼까요? 개도국의 환경은 너
“펀드레이저(Fundraiser)??
무나 열악합니다. 깨끗한 물이나 적절한 음식조차
NO, 프렌드레이저(Friendraiser)!!”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이러한 고통
에 대해 잘 알지 못하시는 회원분들을 위해 연구소에
을 그저 겪고 있어야 하는 걸까요? 이 생각에 반대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하고, 이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국제
나는 국제백신연구소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항상
백신연구소의 의지입니다. 모든 아이들은 선진국
이렇게 대답해요.‘국제백신연구소란, 선진국 아
에서 태어났든 개도국에서 태어났든 똑같이 건강
이(I)와 개발도상국의 아이(I) 사이의 백신(V) 가교
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생명을
다’ 라고 말이예요. 국제백신연구소는 말 그대로
살려야 하는 것이죠.
백신을 연구하고, 개발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곳이예요. 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신다는 말씀을 하
곳의 특별한 점이라면 다른 국제기구와는 달리 한
셨는데요, 구체적으로 국제백신연구소에서 하는 일들에
국에 세계 본부가 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결
는 무엇이 있나요?
정한 국제백신연구소의 일을 전 세계에서 수행하
앞서 백신 투여를 통해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말씀
는 것입니다. 현재 연구소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생명을 살릴
15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백신 연구를 위해
수 있을까요? 이것은 현장에 대한 사전 조사와 연
노력하고 있어요.
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국제 백신 연구소 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은 전 세계를 다니며 어떤 지
우리나라에 세계 본부가 있는 국제기구라니 정말 자랑
역에 무슨 질병이 있는지, 다른 지역에서 쓰이는
스럽습니다. 그렇다면 국제백신 연구소의 사명은 무엇
백신을 투여할 경우 어떨지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
인가요?
합니다. 이 외에도 전염병의 원인과 그것을 해결할
국제백신연구소의 사명을 우리는 이렇게 표현해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요.“equality through vaccine”백신을 통해 인 류평등을 이룬다는 것이죠. 아이들을 생각해보세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소가 아닌 솔루션을 제공하기
요. 아이들은 몸에 면역이 없기 때문에, 영양보충
위한 연구소이군요. 현재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자원개발
과 백신을 통해 면역성을 키워줘야만 해요. 치료보
마케팅 본부장으로 일하고 계신데요, 하시는 일에 대해
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입니다. 우리나라나
설명 부탁드립니다.
선진국을 보면 어린이들이 주사를 통해 백신을 투
저는 펀드레이저입니다. 로비스트나 영업을 하는
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초등학교에서 길
것은 아닙니다. 저는 누군가‘펀드레이징이 무엇
게 줄서서 주사를 맞았던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
이냐’ 하고 물을 때 이렇게 대답합니다.‘펀드레이
을 거예요. 이런 것들을 통해 아이들은 병에서 보
저란 돈을 모으는 사람이 아니다. 펀드레이저란 사 16
람을 모으고 우리 조직의 사명을 알리는 사람이
인권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사
다’국제백신연구소의 사명은 무엇인가요? 개발도
랑,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라고 생각해요. 인간으
상국의 사람들과 아이들을 살리는 것입니다. 제가
로 태어났을 때 이것만은 갖추어져 받아야 한다는
펀드레이저로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우리의
것들이 있죠. 그 사람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예요.
사명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
이렇게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당연한 권
을 찾는 것입니다. 그 다음 그들이 국제백신연구소
리가 바로 인권이라고 생각해요.
의 운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를 프렌드레이저
현재 앰네스티의 재정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Friendraiser)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사명을 함께
더 발전하는 앰네스티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느끼고, 그것이 이루어 질 때 함께 기뻐할 수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친구를 찾는 거죠.
앰네스티는 사람들의 인권을 소중히 하고 그것을
이렇게‘친구’ 들을 찾으면, 그들이 함께 어울릴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잖아요. 이것에 동의하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입니
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첫째라고 생각해요. 이
다. 이 행사를 통해 우리는 가장 중요한 우리의 사
사명에 동의하는 사람들, 즉 사람의 인권이 제대로
명을 알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요. 사람들의
대접받지 못하는 것에 함께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
마음에, 어린이를 살리는 것에 대한 감동이 없으면
을 찾는 것이죠. 그 다음 이 사람들을 중심으로 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저는, 연구소의 과학
변에 있는 사람들을 움직여 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과 기업가들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합니다. 기
식으로 한국 앰네스티가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펼
업가들은 이러한 사명에 동참하면서, 또한 기업을
쳐나가는 것이지요. 사람은 이렇게 보호받아야 하
알리고자 합니다. 이런 사람들과 국제백신연구소의
고, 이렇게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서서히 여러 가
과학자들이 만나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면서,
지 계기를 마련하여 교육시키면서, 이 문제를 진지
기업을 알릴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
지요. 이것은 각자의 마음속에 아이들과 가난한 사
이 중요해요. 사람이 무엇인가를 해 나가기 위해서
람들을 돕고 싶다는 사명과 감동이 있기 때문에 가
는,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
능합니다. 성경에‘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라
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억지에 움직일 수 있는 사
는 말이 있듯, 사람들은 서로를 도와 큰 일 들을 해
람은 아무도 없지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앰
냅니다. 제가 하는 것은 이렇게 서로가 대화할 수
네스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그들 스스로가 감동하여
둘째로, 국제앰네스티와 협력해서 인권의 소중
선한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함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앞서 앰네스티의 사명에 동참
이야기 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첫째라면, 그들을
마음을 모아 지키는 인권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
손미향 님께서 생각하시는 인권은 무엇입니까?
램을 만들어 내는 것이 둘째입니다. 사람을 사람답
Amnesty International South Korea 200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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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대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 그들의 생명과 인
가 필요한 것들을 드릴테니 그저 받을 준비만 하십
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교육 프로그
시오.”라고 말하며 물량공세를 하는 것이 전부가
램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앰네스티의
아니예요. 그들의 마음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는
미션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후원하고 참여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이 가장 힘들까, 무엇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
을 해줄 수 있을까... 라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
다. 인권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실제로
는 것이 첫째입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생각하는
표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앰네스티가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마음 아파하고 함께 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앰네스티는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여
진정성. 그것이 바로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지켜나가야
러 가지 행사들을 하고 있는데요, 앰네스티가 했던 행
참된 섬김의 자세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손미향 님께서
사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꿈꾸는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궁금해요.
현재 일하는 백신 연구소와 같은 국제기구 뿐 아니
지난 해 5월 파주 영어마을에서 있었던 <우리는 장
라 국제적 정책결정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
난감 총보다 책이 더 좋아요> 캠페인이 기억에 남
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습니다. 아이들의 장난감 총을 책으로 바꿔주는 이
싶어요. 어려운 곳에 있는 사람들을 왜 도와야 하
행사를 통해, 그냥 책으로 바꾸어주는 것이 아니라
는지를 알리고, 국가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면
사람이 얼만 소중한지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더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거
전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은 자
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의 젊은 청년들에게 이
연스럽게 사람들을 서로 죽이는 것이 얼마나 나쁜
러한 사명을 알리고 비전을 제시해서 저와 함께 할
것인지, 왜 사람들을 존중받아야 하는지를 배웠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들을 찾고 싶어요. 대한민국
거예요. 그 행사를 통해 아이들은 평화의 중요성을
의 젊은이들이 서로를 돕고, 더 많이 성장하여 다
배운 것이지요. 아이들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자연
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랍
스럽게 스며들도록 하고, 감동을 줄 수 있었던 이
니다. 이것이 바로 제 꿈입니다.
런 행사는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pilogue
국제백신연구소의 일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철학이랄 까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joy”손미향 님의 이름 옆에는 기쁨이라는 의미의 영어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그것을 자신의 기쁨으로 받아들이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남을
고 열정을 다하는 손미향님의 모습이‘joy’ 라는 단어 안에 녹아
돕는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들어가 있었습니다. ’ 저는 펀드레이저가 아니라 프렌드레이저입
많이 했어요. 남을 도울 때 내 입장에서 도울 것이
니다’ 라는 손미향님의 말씀처럼, 그분의 열정과 기쁨이 앞으로도 더 많은 친구를 만들어 내기를 바래봅니다.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헐벗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우리
박은아 님은 현재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자원활동가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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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후배한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선배 잘 지냈슴 까?”후배의 고향은 제주도다. 그런 그가 문자를 보낼 때나 전화를 할 때 가끔 함경도 사투리를 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려 열다섯 명이나 되는 탈북아이 들의 삼촌이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 보조기구가 없으면 두 발로 걷지 못하는 후배는 친구와 함께 있는 돈을 모두 털어 중국에서 꽃 제비 생활을 하던 탈북청소년을 한국으로 데리고 와 키우고 있다. 그중에 몇 몇은 스무 살이 넘어 독립을 했고, 지금은 몇몇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따뜻한 가슴을 내밀면 살며시 기대어
숨죽여 흐느끼는 아이들
후배의 간청으로 몇 번 그가 아이들과 함께 둥지를 틀고 있는 안산으로 간 적 이 있다. 그때 처음으로 탈북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어머니가 함경도 청진
시 선
출신이어서 어릴 때 외가댁에 놀러 가면 쉽게 함경도 사투리를 들을 수 있었다. 늘 억세게 얘기 하는 할머니의 함경도 사투리가 묻어 있는 유년을 안산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낯선 사 람에 대해 쉽게 문을 열지 않았다. 사람의 가슴은 따뜻한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흐른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험 하게 쏟아지는 억양만큼이나 자신들을 내보이지 않았다. 스무 살이 넘었지만 아직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학교에서의 무용담을 늘어놓았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남한에서 처음 대하는 컴퓨터에 앉아 종일 게임에 열중이었다. 누구나 똑같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저마다 가슴 한 편에 평생 지울 수 없는 묵직한 아픔이 자리하고 있었다. 우연히 국내외 탈북자들을 위한 민간지원에 관한 단행본을 작업하면서 그때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책에는 아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의 상흔이 고스란히 씌어 있었다. 하나원 텃밭에서 옥수수 밭을 가꾸는데 심영호(가명, 남 20세)가 옆에 오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얘기를 꺼 낸다. 호미로 밭을 갈면서 조용조용 말한다. 몇 해 전 가족들과 두만강을 건널 때 물살이 셌다 한다. 수영을 잘 하는 영호가 차디찬 강물을 헤엄치며 건너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목을 잡더란다. 순간 영호와 엄마는 함께 물 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그때 다급해진 영호가“옴니, 나 죽소”하니, 영호 엄마가 잡았던 손을 스르륵 놓고는 어 둠 속으로 떠내려가더란다. 그게 마지막으로 본 엄마 모습이었다고 한다.“울 오마이 곱기로 소문 났슴다” 하며 은근히 자랑하더니만, 다시 말없이 풀을 뽑는다. -국내외 탈북자를 위한 민간지원 어디까지 왔나, 무엇이 쟁점인가?, 고경빈 외, 도서출판 우양, 2005
아이들에게 슬픔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았을까. 자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자 식을 위해 삶을 놓아버린 어머니…….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어떤 모양의 손을 내밀었을까. 집 에서 키우는 화초도 환경이 변하면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아직 어미의 품에서 어 리광을 피울 아이들의 기억 속에는 삶에 대한 생존 본능이 앞선다. 후배는 아이들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 시집, 장가가는 것까지 보고 나서 자신의 짝을 찾아 결혼할 거란다. 분명 그들은 우리의 아이들이다. 남한의 아이들, 북한의 아이들이 아닌, 괴뢰군, 공산당의 아이들이 아니라 쉽게 게임에 빠져들고, 따뜻한 가슴을 내밀면 살며시 기대어 숨죽여 흐느끼는 우리의 아이들이다. 남한뿐만이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에 퍼져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오늘도 제대로 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말라 비틀어가는 화분의 잎사귀처럼 몸을 웅크린 채 숨을 몰아쉬고 있다. 황병욱 님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회원이며 도서출판 대원사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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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부활동모음
> 2월 이달의 탄원에 참여한 회원들의 서명,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발송
지난 2월 이달의 탄원,‘미국은 국제법을 무시하고 인권의 사각지 대로 남아있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해야 합니다’에 참여해주 신 총 69분의 회원님의 1299명의 서명은 3월 20일 미국 부시 대 통령에게 발송되었습니다. 이번 발송이 늦어지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4월 이달의 탄원‘교육과학기술부는 모든 여자 어린 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에 회 원님들의 지속적인 참여 바랍니다. 회원님들이 우편과 팩스, 그리 고 이메일을 통해 보내주시는 탄원 서명은 다음 달 초에 발송되오 니, 4월 말까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110-620) 서울광화문우 체국 사서함 2045호, 팩스 02-738-4754 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국제사무국 동아시아 프로그램 담당관 방한
국제앰네스티 국제사무국(영국 런던 소재)의 동 아시아 프로그램 부국장 마두 말호트라(Madhu Malhotra)과 동아시아 담당 조사관인 케이티 바라클로프(Katie Barraclough), 노마 강 무이 코(Norma Kang Muico)가 지난 3월 5일부터 10일까지 5박 6일 간의 일정으로 방한하여 한국 과 북한 인권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정부 기관 및 관련 단체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들 은 먼저 3월 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 대협)에서 주관하는 위안부 수요집회에 참석하여 연대 발언을 하였으며, 법무부 출입국 관리국장을 예방 하여 새 정부의 이주민 정책 등 국제인권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또한 외교통상부를 방문하 여 한국사회 및 국제사회에 놓인 인권현안에 대해 권고한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아이린 칸의 서한을 새 정부 이명박 대통령에 전달해 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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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부활동모음
> 48그룹,‘세계 여성의 날’거리 행진 참여
지난 2008년 3월 8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48그룹 회원들은 청계천과 시청광장에서 이루 어진‘세계 여성의 날’거리 행진에 참여하였 습니다. 이번 거리 행진에서 48그룹 회원들은 ‘여성폭력추방(Stop Violence Against Women)’ 을 주제로 여성 인권을 위한 목소리 를 높였습니다.
> 이란 만수르 오산루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
지난 2008년 3월 6일 목요일, 한국노동조합총 연맹(한국노총)이 주관하여 이란의 운수 노동 자 만수르 오산루(Mansour Osanloo)와 마흐 무드 살레히(Mahmoud Salehi)의 즉각적이며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캠페인이 서울역 광장과 이란대사관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06년 1월 만수르 오산루의 석방을 위한 긴급 구명활동을 벌였던 국제앰네스티는 황순영 회 원님과 긴급구명활동(Urgent Action) 코디네이터 유형식님과 함께 이란대사관 앞 캠페인에 참여하여 양 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행동에 힘을 모았습니다.
> 국제앰네스티 유엔인권이사회 정례검토회의(UPR: Universal Periodic Review)관련 정부부처와 협의
외교통상부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13층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 검토 회의(UPR∙Universal Periodic Review)에 제출할 정부 보고서에 대한 NGO와의 협의회를 개최하였습니 다. 외교부는 이날 행정안전부∙교육과학기술부∙국방부∙노동부∙여성부∙보건복지부∙법무부 등 8개 정부 부처와 국가인권위원회 그리고 국제앰네스티∙장애인인권센터∙한국비정규교수노조∙삼청교육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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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부활동모음
권운동연합 등 NGO가 참가한 가운데 우리나라 인권현황 정부보고서 주요 내용을 검토∙협의하였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김희진 사무국장과 강석진 전략사업팀장이 참여하여 정부부처의 UPR 보고서 초안에 대한 내용을 검토하고 이에 대한 국제앰네스티의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 서울지역 그룹 연합모임 가져
지난 3월 15일 토요일 서울지역에 있는 4그룹, 22그룹, 38그룹의 연합 정기모임이 있었습니다. 탄원편지쓰기를 비롯하여 지난 3월 6일에 출범 한 캠페인‘안전한 학교:모든 여자 어린이들의 권리(Safe Schools: Every Girl’ s Right)’ 에 대한 간단한 발제와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4월 국제앰 네스티 한국지부 정기총회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시간도가졌습니다.
> 법률가위원회, 인권세미나 개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법률가위원회는 3월22일 고려대학교 신법학관에서 인권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국내 인권현안과 국제인권법 "이라는 대주제하에「국제인권기준에 비추어 본 한국 인권현실」 ,「우리나라의 미가입 국제인권조약의 현황과 대응방향」 ,「탈북자의 인권보호와 국제인권법」 ,「미등록 이주민의 인권」 라는 소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법률전문가들과 약 50여명의 앰네스티 회원, 그리고 일반인들이 참여하여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립니다 지난 2월 26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국을 광화문에 서 장충동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사무실 이전에 도움을 주 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주소는 이전 사서함 주소인 (110-620) 서울시 종로구 광 화문우체국 사서함 2045호를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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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월 앰네스티 소식지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될 2008년 정기총회 스케치 특별발행본이 제작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앞으로 소식지 개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러 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회계보고 총수입
2008년 2월
관리인건비
68,300원
사무관리비
7,983,290원
0원
회원사업비
19,581,850원
85,500원
홍보사업비
104,500원
캠페인비
908,290원
사무실이사비용
8,844,360원
특정지원금 기타수입
신입회원을 환영합니다! 김경미 김경용 김광민 김국현 김기식 김나연 김나은 김나현 김다솔 김단영 김대경 김덕진 김만택 김명철 김무식 김미경 김미나 김미애 김미영 김미진 김민성 김민아 김민아 김민아 김민영 김민재 김민준 김민지 김민희 김백용 김상동 김서진 김선영 김선주 김세윤 김세환
김수경 김수남 김수민 김수희 김순자 김순자 김승범 김신아 김신욱 김영미 김영선 김영선 김영우 김영일 김예슬 김예향 김옥영 김외화 김유림 김유신 김유진 김윤빈 김윤애 김은미 김은비 김은영 김은영 김은정 김은주 김의선 김이영 김인혜 김장재 김정남 김정남 김정량
김정미 김정인 김정철 김정하 김정현 김정환 김종희 김주연 김주희 김준효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지혜 김지호 김진숙 김진주 김진한 김진희 김창호 김초희 김태성 김태원 김태윤 김태윤 김태호 김택원 김필재 김한동 김향희 김현란 김현옥 김현정 김현준 김형준
2월 19일 ~ 3월 24일 김혜란 김혜린 김혜림 김혜진 김호수 김효비 김효영 김효정 김희정 김희정 나명남 나선영 나은선 나정실 남보현 남상원 남샛별 남수선 남진희 노 란 노은경 류은혜 목정민 문기대 문다혜 문동섭 문민정 문은영 민정아 민현주 민희정 박경미 박경지 박교민 박귀자 박길호
44,692,648원
54,167,500원
기부금
강 건 강나영 강동익 강매화 강문철 강미애 강민정 강상욱 강수혜 강우석 강은희 강지현 강지혜 강지혜 강한기 강혜경 고경화 고경희 고설진 고영원 고재철 고현숙 곽노헌 구설희 구자성 국성태 권성훈 권순환 권영수 권영희 권용석 권일진 권춘영 금세미 김 형 김강현
총지출
54,321,300원 회원회비
박다미 박동민 박동우 박민정 박민지 박복규 박상민 박상현 박상호 박서연 박선영 박선영 박선혜 박선혜 박소현 박소현 박수운 박수원 박수일 박수자 박수현 박연정 박연희 박옥순 박용주 박용준 박원연 박은경 박은정 박은하 박인옥 박정기 박정미 박종권 박준석 박준호
박지선 박지영 박지윤 박지현 박지혜 박진형 박찬민 박찬희 박현주 박혜림 박혜순 박효승 방수남 방은미 배우리 배은정 배정인 배혜정 백승직 백윤범 백진영 변경순 변정민 사현영 서강아 서다나 서민경 서성화 서인선 서지은 서호성 서희수 설아영 설현주 성광돈 성동희
3,638,600원
MRM구축비
1,534,680원
국제사무국 조사단 방문
2,097,078원
총 574명의 신입회원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성재원 손만수 손영산 손유라 손정은 송미경 송민진 송용빈 송은숙 송지영 송창준 송희은 신가혜 신경식 신다흰 신민수 신사현 신선경 신순옥 신영호 신은선 신은호 신정아 신정화 심경모 심영준 심유나 심지혜 심현보 안국희 안동연 안병석 안승주 안시경 안정민 안주희
안지연 안치용 안현미 안현주 양은혜 양희송 엄관준 엄익현 오미진 오보라 오세혁 오연경 오장환 오지원 오진우 오현정 오혜경 우상원 우주성 원민우 원승재 원영미 원윤희 원종혜 원채준 유동헌 유성영 유솔희 유승환 유요섭 유재옥 유진우 윤명길 윤미화 윤상미 윤선아
윤선희 윤세귀 윤세훈 윤소담 윤여선 윤이나 윤자형 윤종구 윤준호 윤지용 윤지혜 윤하정 윤혜경 윤혜경 이 송 이경희 이경희 이규랑 이근표 이기동 이기훈 이나영 이다혜 이단비 이동욱 이두리 이미경 이보람 이보희 이상명 이상미 이상민 이새롬 이서우 이서진 이서현
이서현 이선호 이선희 이성빈 이성작 이세영 이송희 이수연 이수연 이수진 이수현 이슬기 이승규 이승주 이승진 이승환 이아롬 이아름 이양애 이영동 이영미 이옥선 이완술 이용국 이용규 이유라 이유정 이은경 이은승 이은정 이은정 이은정 이자희 이정진 이정희 이주원
이준호 이지은 이지은 이지은 이지현 이지혜 이지훈 이진기 이찬희 이창민 이철호 이충남 이태헌 이하영 이현숙 이현정 이현주 이현지 이현진 이형진 이혜수 이호빈 이환정 이희경 이희봉 이희승 임부연 임선희 임수정 임연진 임은혁 임채용 장경자 장미지 장보연 장석희
장수왕 장수정 장아영 장유경 장은빛 장은지 장혜원 장효선 전기철 전동진 전성아 전승현 전정열 전준용 전지석 전지영 전희수 정금지 정나현 정다움 정다원 정다정 정동현 정미연 정봉수 정수현 정슬기 정슬기 정연숙 정유미 정윤미 정은지 정지야 정지연 정지현 정현미
정현욱 정호주 조경신 조광호 조근형 조민아 조서영 조성은 조소연 조승문 조시원 조아름 조영미 조우리 조우현 조원춘 조유리 조일화 조종우 조종욱 조지은 조태엽 조하연 조향진 조현선 조현진 조혜원 주혜미 주혜진 지영은 차다혜 차은영 차은주 차철우 천은총 천정화
최가현 최경혜 최경희 최동균 최명관 최명주 최미정 최민정 최병만 최병윤 최보리 최석호 최선동 최선미 최선영 최송이 최수근 최수의 최연무 최연미 최연정 최우혁 최위수 최유경 최은정 최일현 최재완 최지혁 최진아 최진영 최진희 최태연 최혜미 최희목 추연겸 추예지
이달의 탄원을 보내주세요 이달의 탄원 서명을 모아 보내는이를 기재하여 앰네스티 한국지부로 매월 말까지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E-mail : amnesty@amnesty.or.kr Fax : 02) 738-4754 (110-620)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사서함 20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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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현우 편효범 하민영 한 은 한선희 한재화 한정식 한청훤 한희경 함인환 허다혜 허은교 현대민 현재경 홍경우 홍경희 홍근철 홍금순 홍성기 홍연승 홍유경 홍재진 홍재하 홍정화 홍진국 황미순 황선호 황세미 황순원 황영선 황영하 황지현 HeatherEvans VictoriaM.Elliott
변화하는 앰네스티 참여로 밝히는 희망의 촛불 회원축제의장, 2008년정기총회에회원님을초청합니다. 총회에참석하시어 '회원축제의장' 정기총회를빛내주시기바랍니다. 앰네스티의주인공으로오실회원님을기대합니다. 프로그램 안내 앰네스티 회원 및 참가자 소개 2007년 사업평가 보고 2008년 사업계획 설명 워킹파티(안건 토론) 집행위원회(이사회) 및 감사 선출 *각종 즐거운 이벤트가 숨어 있습니다. 날짜
2008년 4월 26일(토) 오후 2시 ~ 27일(일) 오후 2시
장소
대전 대철회관(청소년 교육원)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도보 10분, 약도 참조
문의
TEL 02)730-4755, Fax 02)738-4754 E-Mail jesusandcy@gmail.com (담당:김차연)
2차 자료집이 E-Mail을 통해 발송될 예정입니다. 참고하시고 여러분의 많은 의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 소식지 | 2008년 27호 ● 발행일 | 2008년 4월 1일 ● 발행처 |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 발행인 | 고은태 ● 편집 | 사무국 ● 디자인 | DNC ● 값 | 1.000원 ● 주소 |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사서함 2045호 ● 전화 | 02-730-4755/6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2008년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