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인 2014년 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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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TY MAGAZINE 앰네스티인 * 2014 * 004호


Cover Story 커버스토리

국제앰네스티 국제앰네스티는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300만 이상의 회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모든 사람들이 세계인권선언 을 포함한 국제인권기준에 명시된 모든 인권 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정부, 정치적 이데올로기, 경제 적 이익 및 종교로부터 독립된 단체이며, 회 원들의 회비와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정용

2014*004 통권

농촌의 그늘

2014년 10월 24일

발행인

전경옥

발행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서울 마포구 동교로 8안길 31

편집인 및 편집장 기획

집필

김희진

김미애 변정필 신한나 윤지현

이고운 이문희 이정주

김현주 박서연 변정필

손승현 신한나 안정아

이고운 이정인 최하늬

회원정보

곽연희

회계보고

강소연

번역

이은영 이정인

편집

이고운 이정인

홈페이지 블로그

한국산 농산물을 기르는 이주노동자와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인권밥상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제52호

주소

매일 우리 밥상에 오르는 밥과 김치의 원산지는 한국입니다. 하지만 이 농산물들의 상당수를 2만 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농촌에서 이주노동자는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휴일 없는 장시간 노동에 저임금, 빈번한 임금체불, 폭언과 폭행, 추방 위협까지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발행일

페이스북 트위터

후원문의 디자인

amnesty.or.kr blog.amnesty.or.kr facebook.com/AmnestyKorea twitter.com/AmnestyKorea 02.730.4755 the DNC

‘앰네스티’ 소식지는 코팅을 하지 않은 종이를 사용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Director’s Letter 편집을 마치면서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위하여 그 동안 TV를 통해 간간히 본 농촌은 늘 어르신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고압송전탑 문제 때문에 밀양의 한 시골마을 에 갔을 때도 그곳에서 가장 젊으신 분의 나이가 65세라고 했다.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소도시 로 이사를 가야 하는 이야기도 접했다. 이러다간 곧 농업도, 농촌도 다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기 시작한 것 이 십 년도 더 된 것 같다. 하지만 얼마 전, 새로운 소식을 들었다. 약 2만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의 농촌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떠나버린 농촌에서 현재 이들 없이는 한국의 농업과 축산업이 유지되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을 아직 대다수의 국민들은 알지 못한다. 우리의 관심밖에 있는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러 간 정부에 서조차 외면 당하고 있었다. 최근 언론에서 몇 차례 이 문제를 다루긴 했으나 국제앰네스티 보고서 [고통을 수확하다: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 자 착취와 강제노동]은 이 이슈를 더욱 공론화시킬 것이고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정부에 압력을 가하게 될 것 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이 운동에 소비자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내 밥상에 올려진 음식에서 누군가의 고통을 엿볼 수 있다면 그것은 아무리 유기농·무농약 식품이라 할지라도 건강한 밥상이 될 수 없다. 우 리의 건강한 밥상은 농부 그리고 ‘이주노동자’의 땀과 정성으로 수확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생산 과정에 대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부당한 것은 시정을 요구한다면 이주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 않다. 농촌에서 일하는 이들을 ‘노동자’로서 인정해주면 된다. 그리고 약간의 고마운 마음이 더해진다면 이미 문제는 해결된 것이다. 김희진 사무처장

국제인권뉴스 굿뉴스

04 News Review 뉴스리뷰

06 News Focus 뉴스 포커스

8

맛있게 드셨어요?

Features

14

13

Insight 인사이트

18

이주노동자들에게도 따뜻한 인권 밥상을

특집

20

22

26

앰네스티 소식

반갑습니다

25

27

Amnesty News

16

Human 앰네스티가 Human Story 만난 회원 앰네스티가 만난 사람 Story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Opinion 여론

Project Inside

Schedule

프로젝트 인사이드 활동일정

Welcome

Accounting report 회계보고

3


News Review 뉴스리뷰

국제인권뉴스 ⓒ Amnesty International

ⓒ Private

ⓒ Amnesty International

ⓒ EPA

미국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엘살바도르

이스라엘로 대규모 무기 수출

이슬람국가(IS)의 조직적인

대마 소지로 처형된 두 형제

낙태 금지법으로 인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이스라엘

인종청소

8월 18일, ‘대량의 대마를 입수’

여성 수백 여명 사망

을 상대로 6,200만 달러 상당의

이슬람국가(IS)로 자칭하고 있는

했다는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억압적인 낙태 금지법으로 인해

탄약과 유도미사일 부품, 로켓

무장세력이 자신들을 반대하는

두 형제의 사형이 집행되었습니

수백여 명의 엘살바도르 여성들

포, 대포 부품 및 소화기 등을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 북부의

다. 이들의 유죄 선고는 고문을

이 비밀리에 낙태 시술을 받으

수출한 미국은 이스라엘/가자지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대규모

통해 나온 강제 자백을 근거로

려다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낙

구 교전이 시작된 후에도 대규

대량학살과 납치 등 전쟁범죄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

태 시술을 받은 것이 적발되어

모 무기 이전을 계속했습니다.

통한 조직적인 인종청소를 자행

우디아라비아는 1985년부터

유죄가 선고될 경우 2년에서 8

미국 정부의 이 같은 행동은 분

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생

2013년 사이에만 2,000건 이상

년까지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쟁을 더욱 부채질할 뿐만 아니

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

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특히

있으며, 의료진들 역시 무거운

라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에게 행

된 국제앰네스티 브리핑에 따르

라마단 기간이 끝난 후 2주 동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낙

해지고 있는 인권침해를 더욱

면 여성과 남성, 어린이를 가리

안 17건의 사형을 집행했으며,

태 금지법은 임산부의 생명이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

지 않고 무차별적인 학살과 납

이는 하루에 한 건 이상 집행한

위험한 경우뿐만 아니라 강간

습니다.

치, 성폭행이 발생했고, 이로 인

것이나 다름없는 수치입니다.

피해자 어린이에게까지 똑같이

한 사망자와 피난민은 수천만

적용됩니다.

명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유럽 미국

중국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엘살바도르

FIND OUT MORE >>>

시에라리온

인도

홍콩

유엔

홈페이지에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침해 현실을 확인해보세요.

bit.ly/AIKnews

Good News ⓒ Amnesty International

4

지역단체와 함께 진행했던 여

금지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한

되었다고 합니다.

성 할례 종식을 위한 워크숍

것입니다. 양해각서가 체결된

의 긍정적 결과가 발표되었습

이후 마숭발라 부족에서는 한

중국

니다. 시에라리온 북서부의 마

달 동안 약 600명의 여자 어

6년간의 법적 공방 끝에 석방

숭발라 부족에서는 할례를 경

린이들이 할례를 받지 않을

된 사형수

시에라리온

험한 여성 그룹과 남성 지도

수 있었고, 시에라리온의 다른

이웃 사람들에게 쥐약을 먹여

여성 할례 종식을 위한 한 걸음

자 그룹이 논의를 거듭한 끝

수 백여 부족들도 같은 절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교도소에

국제앰네스티가 시에라리온

에 18세 이하 여성의 할례를

를 밟아 이 악습을 금지하게

수감되어 6년간 3차례 항소해


ⓒEPA

ⓒ GIUSEPPE LAMI/ANSA/Corbis

ⓒ AFP/Getty Images

ⓒ Lam Yik Fei/Getty Images

홍콩

중국

유럽

나이지리아

민주화 시위에 대한 경찰 강경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고문 장비 수출

지중해에서 이민자 실은 배 침몰

전쟁범죄에 정부군 연루

대응

중국 기업들의 고문 도구 수출

9월 15일, 이탈리아로 향하던 배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보코하람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홍콩의

사업이 번성하면서 아프리카와

한 척이 리비아 해안에서 침몰하

등의 무장단체의 충돌이 격화되

‘보통선거’ 방침에 따라 2017년에

아시아 전역의 인권침해를 더욱

면서 배에 탄 수많은사람들이 목

는 가운데 비사법적 처형 등 심

치러질 홍콩 행정장관 선거가 민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

숨을 잃었습니다. 유엔난민기구

각한 인권침해를 비롯한 전쟁범

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

습니다. 시위 진압 및 고문장비를

(UNHC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죄가 벌어지고 있는 증거 영상이

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시위가 일

생산하고 거래하는 데 관여한 중

도항을 시도하다 사망하거나 실

입수됐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

어났습니다. 9월 26일 밤, 대학생

국 기업의 수는 10년 전 28개에

종된 사람은 2,500명 이상에 이

군과 보코하람의 교전으로 올 해

연좌 농성단은 홍콩 정부청사 앞

서 130개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릅니다. 난민들이 유럽연합(EU)

에만 4,000명 이상이 숨졌고,

시민광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

대부분 정부가 소유한 국영기업

내에서 국제적인 보호를 받을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군까지

고, 시민 수천 명이 광장 밖에서

으로, 공개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

수 있도록 유럽의 각 국가들은

잔혹행위를 일삼고 있음이 드러

시위를 계속하고 있던 상태에서

습니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수단을 제공

났습니다. 희생된 나이지리아 국

경찰은 광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민 중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평화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시위자

것입니다.

시위대도 있었습니다.

들을 체포했습니다.

News Review 온 중국인 니엔빈(Nian Bin)이

인도

인도 마니푸르 법원이 그를

모든 혐의는 즉시 취소되어야

푸젠 법원으로부터 증거 불충

양심수 이롬 샤르밀라 석방

석방한 것입니다. 샤르밀라는

합니다.

분으로 무죄 선고를 받고 석

13년간 단식 투쟁을 벌여온 활

군 특별권한법(AFSPA)의 폐

방되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

동가 이롬 샤르밀라(I r o m

지를 요구하며 지난 2000년

유엔

과정에서 고문을 받기도 했다

Sharmila)가 석방됐습니다. 자

에 단식에 들어간 직후 경찰

무기거래조약 실현 눈앞에

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에서 무

살 시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에 체포되어 ‘범죄에 해당하는

무기거래조약 비준국이 50개국

죄 선고가 나는 것은 매우 드

기소할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자살기도 혐의’로 기소되었고,

을 넘어서며 90일의 발효 유예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강

기간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문 일로, 이번 사례는 사형제

합니다.

제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습 니다. 석방은 환영할만한 일이 지만 샤르밀라는 처음부터 체 포되어서는 안됐으며, 그가 자

ⓒ AFPGetty Images

대한 또 하나의 예시이기도

ⓒ Amnesty International

도가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에

살을 시도했다는 것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6페이지 ‘뉴스포커스’에서 확인하세요.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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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Focus 뉴스포커스 ⓒ Amnesty International

유엔 무기거래조약, 50번째 비준으로 역사적 실현 ⓒ AFPGetty Images

제앰네스티가 지난 20년간 끈질기게 펼쳐 온 로비 활동과 캠페

2013년 4월 2일 열린 유엔 총회에서 총 155개국이 무기거래조약 채택

인의 결과로 무기거래조약의 비준국이 50개국을 넘어서며 90일

에 찬성했고, 지금까지 121개국이 조약에 서명하며 국내법으로 도입하

의 발효 유예기간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이제 2014년 12월 24일이

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조약 채택을 지지했던 국가 중

면 무기거래조약은 비준 당사국 모두에게 법적 구속력을 갖는 국제법

34개국은 아직 서명하지 않고 있지만, 무기거래조약 실현을 향한 국제

으로 제정됩니다.

사회의 노력은 나날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가간 무기거래에 관한 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탓에

국제앰네스티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용이하게 하는 무책임한 무기이전

매년 평균 5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 이상이 부상을 입

에 대해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내전 중인 남수단으로 전달되

거나, 강간을 당하거나, 강제로 살던 곳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어 끔찍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엄청난 양의 중국산 무기와 함께 최

살릴 셰티(Salil Shetty)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무책임한 무기이전

근 이집트 군경이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를 저지르는데 있어 미국, 키프

으로 인한 인류의 고통을 종식시키려는 투쟁에 있어 이는 매우 기념비

로스, 체코, 슬로바키아, 터키의 무기 공급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

적인 일”이라며 “국제앰네스티는 각 국 정부를 상대로 무기 공급을 중

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하라는 압력을 계속해서 가해왔다. 그 동안 우리를 지지해 준 수많 은 사람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놀라운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 나 우리의 캠페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든 국가가 과감하게 결단하

무기거래조약은 대량학살, 반인도적 범죄, 전쟁범죄, 그 외 심각한 인

ⓒ Pierre-Yves Brunaud

습니다.

무기거래조약을 위한 국제앰네스티 지부들의 캠페인 ⓒ Valerie Chetelat

여 무기거래조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

권침해를 저지르거나 용이하게 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 는 국가로의 무기 이전을 막고자 하는 일련의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 중 5개국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 국은 이미 무기거래조약을 비준한 반면 한국과 미국은 서명에만 참여

국제앰네스티는 1990년대 초부터 NGO 파트너들과 함께 국제 무기이 전에 대해 강력하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규정을 마련하고자 캠페

미국

한국

ⓒ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아 등 그 외의 주요 무기 생산국들은 조약 비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 Control Arms- Andrew Kelly

하고 아직 비준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국, 캐나다, 이스라엘, 러시

스위스

인을 벌여 왔습니다. 그 동안 전세계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 여 생명을 보호하는 무기거래조약을 지지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 습니다.

6



맛있게 드셨어요 특집

이주노동자들에게도 따뜻한 인권 밥상을

?

아침 식사도 거르고 출근한 오늘, 유난히 배가 고픕니다. 12시 땡 치기가 무 섭게 사무실을 나서서 김치찌개 한 그릇을 시켰습니다. 뜨거운 뚝배기에 보 글보글 끓어 나오는 김치찌개를 한 동안 쳐다 봅니다. 그 옆에 된장과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는 고추도 쳐다봅니다. 그리고 깍두기와 오이무침, 계란 후 라이에게도 한 번씩 시선을 줍니다. ‘요 놈들은 누구의 손을 거쳐서 어떻게 왔을까?’ 잘 차려진 밥상에 잠시 시선이 머무는 건 2013년 2월,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의 인권상황을 조사하면서 시작된 습관입니다. 추운 겨울, 이주노동자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쌀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을 방 문했을 때, 논 전체를 온통 하얗게 뒤덮고 있었던 것은 눈이 아니라 빼곡히 들어선 비닐 하우스였습니다. 우리가 식탁에서 접하는 음식 중에 이 곳의 이주노동자들이 기르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배추, 열무, 시금치, 호박, 오이, 고추, 딸기, 멜론, 토마토, 파프리카, 파, 연근, 돼지고기, 인삼… … 이주노동자들은 발음하기도 힘든 한국의 먹거리 이름을 줄줄이 늘어 놓 았습니다. 싱싱한 야채와 과실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일이 벌어지 고 있을까요? 오늘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농부, 이주노동자 농부들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사진 한 번 보세요.” 농

“여기가 화장실이예요”

장주의 부당한 대우를

“샤워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남자가 들어와서 뒤에서 끌어 안았어

참지 못하고, 무작정 일터를

요. 그래서 샤워실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사장이 안된대요, 돈 든다

나온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고. 다음에도 한 번 더 그런 일이 있으면 샤워실 만들어주겠다고 했대

쉼터 ‘지구인의 정류장’ 김이

요. 김이찬 대표가 다른 사진을 보여준다. 비닐 하우스 옆 흙 고랑을

찬 대표가 컴퓨터 모니터를

찍은 사진이었다. “화장실이에요.” 눈을 씻고 다시 봐도 ‘화장실’은 없

돌리며 나에게 사진 한 장을

었다. 그러자 김 대표가 바닥을 손끝으로 짚는다. “여기가 화장실이에

보여 준다. 농촌의 벌판 한

요. 이 사진을 찍은 여성도 지금 쉼터에 와 있어요.” 30여 동의 채소

가운데 있는 비닐 하우스 앞

재배용 비닐하우스 끝에 지어진 또 다른 비닐 하우스. 비닐하우스 내

에 타월 한 장을 달랑 몸에

부가 집이었고 밖은 화장실이었다. 여름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감은 여성이 서 있다. 샤워를

대소변을 해결했다. 하지만 겨울이 찾아오자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

막 마친 모양이다. 그런데 문

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012년 12월 24일, 너무 추우니 화장실을 마

이 없다. 세 면만 천으로 가

련해 달라고 했는데 사장이 그냥 지금처럼 쓰라고 했다. “추워서 일

못하겠다면 각각 200만원씩 놓고 가”라는 말과 함께. 그래서 도망쳤

려져 있어서 안이 훤히 들여 다보인다.

8

이주노동자들의 ‘화장실’

고, 지구인의 정류장에서 사업장 변경을 하기 위한 도움을 받고 있다.


이상한 계약서

농업 노동자 10명 중 7명이 이주노동자

A

한국에서 저숙련 노동자로 일하는 이주노동자 는 정부간 협약을 맺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들 어오게 된다. 2013년 12월 31일 현재 제조업, 농축산업, 건설업, 어업, 서비스업 분야에 고용 허가제로 들어온 이주노동자의 수는 246,695 명이다. 이 중, 전체 고용허가제 노동인구의 8%를 차지하는 19,726명의 농축산업 이주노동 자들이 전국의 약 7,000 곳의 농장에 고용되 어 있다. 국제이주기구 이민정책연구원이 경기 도 농업 분야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현장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의 먹거리를 얼마 나 많은 이주노동자들에게 기대고 있는지 더 여실히 드러난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 도 농업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 10명 중 7명 이 이주노동자라고 한다.

하루 11시간씩(1시간의 휴게시간 포함) 28일(월2회의 휴일 포함)이면 한 달에 308시간을 일하는 것임에도 불 구하고 계약서에는 월 350시간이 근무 시간으로 되어 있다. 게다가 임금은 226시간(표준노동시간)을 기준으 로 환산한 976,320원이다. 이상한 계약서

B

‘ 뜨라 쁘락번타엠 뜨러으반 아눅워왓 쩜뿌 어 까트워까 타엠마옹 웨인 뺄욥 르 깡이어 너으

아촙 썸라’(연장, 야간, 휴일근로에 대

해서는 수당지급) 계약서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아무리 쳐다봐 도 계산이 맞지 않는다. 용인에 있는 ㅈㅅ농장 에서 일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의 계약서였 다. 하루 근무 시간이 6시 00분~18시 00분, 월 350시간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눈에 들 어온다. 하루 12시간 노동이다. 계약서 뒷면을 돌려 본다. 휴일은 ‘월 2회, 토요일’이라고 적 혀 있다. ’월 통상임금 976,320원’이라는 글자 역시 선명하다. 그리고 그 바로 밑에는 내가 읽을 수 없는 크메르어가 쓰여 있다. ‘ 뜨라 쁘락번타엠 뜨러으반 아눅워왓 쩜뿌어 까트

하루 11시간씩(1시간의 휴게시간 포함) 28일(월2회의 휴일 포함)이면 한 달에 308시간을 일하는 것임에도 불 구하고 계약서에는 월 212시간으로 적어놓고 실제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지급하기로 되어 있다.

워까 타엠마옹 웨인 뺄욥 르 깡이어 너으 아촙 썸라.’ 연장, 야간, 휴일근로에 대해 수당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노동자가 한 달에 딱 이

잔업수당은 안 줘도 근로기준법 63조만은

을 지급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부분은 한글

틀 쉬고 기록상으로 308시간에서 350시간을

꼭 지키는 사장님

로 번역도 되어 있지 않다.

일하고 받은 돈이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

조사를 진행하면서 350시간이라는 무시무시한

350시간을 일하고 받는 월급이 976,320원인

라는 것, 그마저도 한 달 걸러서 한 번 밖에

노동시간이 적힌 계약서만 본 것은 아니었다.

지 아니면 월 226시간(하루 8시간 노동을 기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인터뷰에 응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 중에는

준으로 한 표준 노동시간)을 노동할 때를 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보았던 농업이주노동자들

‘이상한 계약서B’처럼 계약서에 212시간이라고

준으로 주어야 할 임금이 976,320원(계약서

이 받은 계약서는 하나같이 근로시간과 급여가

노동시간이 적혀 있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그

작성 당시 2011년 기준)이니 350시간을 일 하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위 사진 중 ‘이

러나 이들이 실제로 일한 시간은 이보다 훨씬

면 더 달라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지, 한글

상한 계약서A’처럼 계산이 맞지 않는 경우도 많

많은 월 250시간에서 364시간이었다. 인터뷰

을 읽을 줄 아는 사람 조차도 계약서에 담긴

았다. 이해할 수 없는 계약서 때문에 이주노동

를 진행한 24명 모두가 계약한 시간보다 오래

말을 정확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자들은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일을 해야 했고, 한 명을 제외하고는 계약에 명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9


시된 추가 노동시간에 대한 수당을 받지 못했

김이찬 지구인의 정류장 대표는 “한국의 근

다고 했다.

로기준법에 따르면 농업분야에서는 최대근

어떻게 인터뷰에 응한 모든 이주노동자들이

로시간이 없다. 핵심은 농장 고용주들이 이

이 ‘살인적인’ 노동시간을 일 하고도 수당조

법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차 받지 못했을까? 그 뿌리에는 근로기준법

점이다. 그래서 고용주들은 이주노동자들에

제63조(적용의 제외)가 있다. 이 법에 의하면

게 초과근로에 대한 잔업수당을 주지 않는

농축산 (이주)노동자들에게는 노동법에서 정

다. 한 달에 80시간을 더 일해도 말이다”라

하고 있는 근로시간과 휴게·휴일 규정이 적

고 말한다.

용되지 않는다. 계절적 요인이나 날씨에 영향

전라남도 담양에서 딸기, 멜론, 토마토를 재배

사장님 허락 없이는 마음대로

을 받기 때문에 규제하기가 힘들다는 이유에

했던 캄보디아 출신의 24세 여성 노동자는

떠날 수도 없는 사람들

서다. 그렇다고 해서 초과근로를 하거나 휴일

“나의 계약서상 노동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

34세의 캄보디아 남성은 “어느 날 저녁 9시

근로를 했을 때 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후 4시까지였지만(월 226시간) 실제로는 하루

에 농장에서 나와 사장님에게 하루만 쉬게 해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계약서에 이 예외 조

에 13시간을 일했다. 일주일에 일요일, 그것도

달라고 부탁했다. 사장님은 안 된다고 했지만

항이 뚜렷이 적혀 있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초

반일만 쉴 수 있었다. 근무시간은 한 시간 휴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계속 우겼다. 두렵기는

과근로수당이나 휴일 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

식시간을 포함하여 오전 5시 반부터 저녁 7시

했지만 고작 하루 휴일 가지고 이런다는 사실

는 것으로 오해하거나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까지, 딸기 추수기에는 중간에 세 시간 휴

에 화가 나기도 했다. 결국 우리는 맨몸으로

계약서에 쓰인 근로기준법이 오히려 불법을

식을 포함하여 새벽 2시부터 저녁 6시까지였

농장을 떠났다. 나중에 사장님이 우리 옷가지

부추기는 빌미가 되는 것이다.

다”고 전했다.

를 다 버리고 노동부에 우리가 도망쳤다고 신 고했음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외면하는 노동부와 경찰

고용주가 동의하지 않으면 이주노동자의 사

딸기 농장에서 일했던 베트남 출신의 여성 이

업장 변경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고용허가제

주노동자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사업장을 변

가 담고 있는 핵심 내용 중 하나다. 그래서 고

경하고 싶다고 사장님에게 항의했다. 그런데

용허가제는 지난 10여 년 간 이주노동자가 인

사장님이 사업장을 변경해 주지 않았다. 사업

권 침해 상황을 견딜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장 변경을 돕는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센터에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고용주의 잘못

도 가서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고용센터 직

을 이유로 사업장을 이동하려면 ‘2개월 분의

원은 농장으로 돌아가서 사장님과 잘 이야기

임금을 전액 지급받지 못하거나 임금의 30%

해 보라고 했다. 사장님의 화는 예상보다 컸

이상을 지급받지 못한 경우가 2개월 이상일

다. 이 여성 노동자는 “사장님이 멱살을 잡고

경우’여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폭행 등의 인

벽으로 거칠게 밀었다. 고용센터에 신고했지

권 침해 사실을 이주노동자가 스스로 입증 해

만, 고용센터 직원은 사장님이 화가 나서 그

야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언어와 모든 것이 낯

런 것 같다고 돌아가서 잘 말해보라고 했다.

선 이주노동자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이주

하지만 다음날 사장님은 다시 내 멱살을 잡고

노동자들이 인권 침해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

끌고 가더니 짐을 싸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장을 도망 나오면 사장들이 이탈신고를 하고,

‘살고싶어?’라며 금속 막대기로 나를 위협했

결국 이주노동자들은 ‘불법체류자’가 되는 악

다. 나는 경찰을 불렀다. 통역사와 함께 온 경

순환이 반복된다. 사업주들은 사업장 이동에

찰은 나를 이주민 쉼터에 데려다 주고, 중재

동의하는 서류에 서명을 잘 해주지 않는다.

안으로 또다시 농장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했

이런 경우 이주노동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

다”고 국제앰네스티에 전했다. 배추밭에서 폭

은 두 가지다. 인권침해를 견디며 남아있거

행을 당한 25세의 캄보디아 남성 노동자도 고

나, 아니면 도망쳐서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되

용센터 직원에게 휴대전화로 기록한 폭행증

는 것이다.

거를 제시하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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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센터 직원은 농장으로 돌아가서 사장님

사장이 된 농부와 정부의 무게

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용주들이 자신을 ‘부모님’ 대하듯 하라면서


농사일이 끝나고 난 후 이주노동자들에게 집

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농민들은 살 길을 찾

안 청소에 밥상 차리기, 안마까지 시키는 경우

기 위해 논 위에 조금 더 이윤이 남는 비닐하

도 있었다. 힘들게 이주노동자들을 데리고 왔

우스 농사, 대규모 영농으로 규모를 넓혀가기

으니 동네 머슴을 부리듯이 이 집, 저 집 돌려

시작했다. 농장의 규모를 넓히고 기계를 들이

서 쓰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자 농민들은 일손이 필요했지만, 노동자를 찾

경우도 다반사였다. 주인 얼굴도 모르는 300

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 곳의 밭으로 보내져서 일한 경우도 있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한국 농민들을 ‘악덕 고용

인터뷰를 한 이주노동자들은 자신들을 고용

주’ 취급하는 국제앰네스티의 시선을 불편해

한 농부들을 두고 꼬박꼬박 ‘사장님’이라고 불

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렀다. 그러나 사장이 된 농부는 아직 이주노동

스친다.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인권을 조사하

자들을 ‘노동자’로 받아들이고 인권과 노동권

면서 농촌에서의 노동이 얼마나 고된지, 그래

을 보장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서 내국인들이 피하는 그 일자리를 채우기 위

정부가 2004년 이후 고용허가제를 시행한 후,

해 완력을 쓰거나 계약서로 묶어서라도 이주

농축산업 부문에서 일을 하는 이주노동자의

노동자들을 붙잡아 두고 싶은 농민들의 절박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부 정책에서 소외

한 마음이 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다만 한국 농축산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이주노동자들

된 농민들에게 값싸고 인권침해에 저항할 수 없는 이주노동자들을 공급하는 고용허가제가 농업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이주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인권침해의 원인을 ‘사장님’이 된 농부를 탓으로 돌리기에는 정부의 무게가 너 무 크다.

이주노동자들이 인권 침해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장을 도망 나오면 사장들이 이탈신고 를 하고, 결국 이주노동자들은 ‘불법체류자’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미FTA를 체결을 위한 논쟁이 한창일 적에

“노동착취를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에도 주목해야”

노마 강 무이코 Norma Kang Muico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이주노동자 인권 조사관

국제앰네스티는 10월 20일(월) 『고통을 수확하다: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을 발표했다. 다음은 이 보고서를 직접 작성한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도 따뜻한 인권 밥상을 누리면 좋겠다는 바람 을 이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를 위한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의 변화를 기 대해 본다. * 본문 사진 ©Amnesty International ©Robert Gorden ©지구인의정류장

정부는 한국에서 농민의 수를 50% 이하로 줄

interview

덕분에 우리가 따뜻한 밥상을 마주하듯, 그들

한국 농축산업 부문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다루

기존 사업장이 문제가 있어도 옮기지 않도록

는 보고서를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유도하고 있다. 사업장 변경 횟수 제한에 대해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서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결한 것 역시

신호가 계속 들어왔다. 특히 고용허가제의 경

좋지 않은 신호였다.

우, 이주노동자들의 의지에 따라 사업장을 변 경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

2009년 ‘일회용 노동자 보고서’를 발표할 당

엇인가?

시부터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오히려 고용노

농축산업 부분 이주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동부는 이런 고용허가제에 대해서 자랑스러

제도와 노동법을 하나하나 이해하는 것이 쉽

워 하고 있다. 심지어 다른 국가들이 한국의

지 않았다. 이주민 인권을 다루고 있는 나에게

고용허가제에 관심을 보이고 따라 하려는 것

도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전문적인 지식도

을 보고 위기감을 느꼈다.

없고 언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노

한국정부가 고용허가제를 포장하여 국제사회

동자들이야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 자랑하는 것과는 정 반대로, 이주노동자들

온갖 제약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고용허가제

의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에 노동법까지 더해지면서 이주노동자에게는

은 브로커가 개입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일자리

이 제도가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는

를 찾는 노동자들에게 구인업체의 명단도 주

지 깨닫는 과정이기도 했다. 원래는 농축산업

지 않는다. 사업장을 변경하지 않아야 비자 연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20페이지 내

장을 할 수 있는 성실근로자 제도를 두는 등

외의 짧은 브리핑을 기획했었다. 그런데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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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한 제도적 문제를 좇아가다 보니 보고서

의 많은 수의 이주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

의 분량이 70페이지가 되어 버렸다.

다. 그러나 농축산업 부분의 경우는 그 고립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성이 이번 인터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결

고용허가제는 정부 주도의 정책이다. 근로기

보고서를 보면 총 28명의 인터뷰를 했다. 어떻

국 상대적으로 농축산업 부분 이주노동자들

준법 63조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계약서

게 보면 보고서를 쓰기 위한 인터뷰 숫자로는 적

이 착취와 인권침해에 더욱 취약하다고 말할

가 정확하게 작성되고,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다고 할 수 있다.

수 있다. 그래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도 생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정부가 의무를 다하지

이주노동을 다룬다는 것은 여러 국가의 사람

각했던 것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않은 결과로 결국 ‘인신매매’에 해당하는 결과

다. 일종의 인신매매적 요소가 이주의 과정에

가 나타났다. 관리•감독이 아예 없었다. 특히

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타래로 묶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주로 캄보디아(20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나 한겨레21 기사 등 농

명), 베트남(7명), 네팔(1명)을 다루었다. 국가

축산업 부분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가 한국사

로 보면 겨우 두 개 국가만을 다룬 것이다. 캄

회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는 것 같다. 국제앰네스

한국의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인권상황을 ‘인신매

보디아의 경우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많이 오

티 보고서가 차별화 되는 지점은 무엇인가?

매’라고 규정하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고 생각하

는 지구인의 정류장이라는 쉼터를 통해 주로

보고서 전반을 아우르는 문제의식은 착취와

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인터뷰 했다.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은 페이스

강제노동을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가 이루어

한국에서는 ‘인신매매’라고 하면 성매매에 한

북으로 인터뷰 할 사람들을 찾았다. 그러나

졌다고 보는 것이다. 본국에서 계약서를 쓸

정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럽연

네팔 이주노동자 1건을 제외하면, 그 외 다른

때부터 농장주들은 이미 계약서에 기재된 것

합(EU) 등에서는 노동력 착취를 위한 ‘인신매

국가 출신의 이주노동자들은 인터뷰 할 사람

보다 더 장시간에 더 낮은 임금으로 일을 시

매’에 관해 이미 경찰이나 공무원들도 훈련이

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한국정부는 농축산 부

킬 생각을 갖고 있었다. 허위로 계약서를 쓴

되어 있고, 제도적으로도 많이 발달해 있다.

문 특화국가로 캄보디아와 베트남, 네팔, 미얀

것이다. 거기에 상황을 악화시킨 것이 고용허

그러나 한국에서는 노동 착취와 관련된 ‘인신

마, 태국을 지정했다. 거꾸로 보면, 농축산업

가제다. 한국에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은 자유

매매’에 아예 주목하지 않거나, 오히려 무시하

부문 이주노동자들에게 정보 접근권이나 외

의지로 사업장 변경을 할 수 없다. 더구나 정

는 경향이 강하다.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착취

부와의 소통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부가 사업장을 변경하지 않는 이주노동자들

를 위한 ‘인신매매’에 대해 근로감독관들이 훈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2009년도에 발표한

에게 인센티브를 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

련은커녕, 인지가 되어 있지 않는데, 어떻게

보고서 『일회용 노동자:한국의 이주노동자 인

고 결국 원하지 않는 사업장에서 강제적으로

이런 인권침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

권상황』을 작성할 당시에는 훨씬 다양한 국적

노동을 해야 하는 강요적인 메커니즘이 생겼

겠는가.

허위 계약서와 관련한 모니터링이 없었다.

『고통을 수확하다: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 보고서 주요 권고 • 고용허가제 노동자들이 고용주로부터 사업장변경신청서에 서명을 받지 않고도 사업장을 변 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 고용허가제 노동자들이 고용주를 상대로 진정을 제기한 경우 사건 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주노동자들이 다른 직장을 자유롭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 • 근로기준법 제63조를 폐지하고 특히 근로시간, 일일 휴게시간, 유급 주휴일에 대한 권리 등 동법이 보호하는 권리가 노동 분야에 관계 없이 이주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들에게까지 확대되도록 하라. • 근로기준법 제99조 및 관련 법규정을 개정해 식사 및 숙소 제공이 이주노동자 계약에 포 함되는 경우 적절한 식사 및 숙소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설정되도록 하라 (예를 들어 숙소 의 경우 난방, 수도, 잠금장치가 마련된 문, 적절한 환기시설, 식수 접근성 등 적합성에 관 한 국제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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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수확하다: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 보고서 표지


Opinion 여론

군중들은 박수를 치며 민주화 구호를 외친다. 그들은 자유에 대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홍콩은 지금 민주화에 대한 열기로 가득하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합류했던 금요 일 자정 무렵, 경찰은 시민광장의 시위가 불 법임을 공표하고, 시위대에 후추 분무액을 뿌 리기 시작했다.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체포가 신속하게 이루 어졌다. 그 중에는 17살의 학생 리더인 죠슈 아 웡도 있었다. 다음 날, 홍콩에 있는 사람들은 분노하여 일 어났고, 정부청사 앞의 시위대 숫자는 더 늘 어났다. 해가 질 때까지 수 백 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는데, 최루탄 발사에 대비한 고글, 우 산, 랩과 같은 도구들을 갖고 온 사람들도 많 았다. 미술이나 춤으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 는 참가자들이 있을 때면 축제의 분위기가 돌았다. 하지만 일요일이 되자 완전무장을 한 전투경찰이 하코트 도로(Harcourt Road)에 ⓒ Leung Ching Yau Ale

투입되어 그들 쪽으로 걸어 올라오는 수 천 명의 사람들과 정면으로 대치하면서 상황은 다시 악화되었다. 최루탄 발포에 맞서 펼친 우산은 우리의 방패막이가 돼 주었다. 경찰의 극심한 진압에 대한 대중의 항의가

즘 홍콩의 거리는 어디가 어딘지 알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거세지자 월요일 정부는 진압 경찰을 철수시

보기 힘들 정도다. 희망에 찬 시위대들

것은 단 하나다. 홍콩을 누가 어떻게 운영할

키고 정부청사 근처 지역에 대한 접근을 허

이 도시의 주요 도로를 가득 채워 내뿜는 흥

것인지에 대한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권리

용했다. 하지만 향후 이 시위가 얼마나 지속

분의 에너지는 어린 학생이었던 내가 천안문

를 달라는 것이다.

될지, 시위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어떠할 지

시위대들과 연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중앙정부청사 앞 육교에 서서 나는 도무지

는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다. 여전히 긴장이

1989년 이후 처음 보는 것이다.

내 눈을 믿을 수가 없는 광경을 본다. 쏟아지

감도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

는 비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도

“시위대가 의도하는 것이 뭔가요?” 전 세계

이 거리로 나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경찰의

로에 앉아 ‘나는 보통 선거권을 원한다’라고

친구들이 나에게 묻는 말이다. 이 질문에 대

반응도 지금처럼 잔혹하지 않았다.

쓰인 플랜카드를 들고 있다. 연사들이 돌아가

한 답은 간단하지 않다. 천안문의 재연이라는

약 일주일 전 시작한 학생시위는 현재 홍콩

며 5분 발언을 하면, 한 사람이 끝날 때마다

말이 지난 며칠간 라디오와 TV 그리고 거리 에서 계속 들려온다. 하지만 이번 시위가 천 안문 사건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떤 변 화를 가져올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확실하 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 을 말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홍콩과 중국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이다.

ⓒ Chris McGrath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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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 오Mabel Au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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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인사이트

‘빅 브라더’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영국 정부가 영국 정보기관의 대규모 사찰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한 후 통과되기까지 걸린 날짜. ‘정보유지 및 조사권한법’은 긴급절차를 통해 영국 의회와 여론의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로 서둘러 처리되었다.

숫자로 보는 인터넷 침해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사용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온라인상의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인권침해에 관련된 정보를 검열하는 등 인터넷 통제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발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 현상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얼마 전 국정원의 ‘사이버 사찰’ 논란 이후 많은 사람들이 텔레그램이라는 해외 메신저로 사이버 망명을 하는 진풍경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기존 가입자가 많은 카카오톡을 완전히 포기하기란 어렵습니다. 언젠가부터 카톡을 사용할 때마다 괜히 불안해집 니다. 나의 카톡방도 언제 검열 받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괜시리 움츠러 드는 검지손가락이 안쓰럽습니다. 이런 현상을 개인의 과도한 걱정으로 만 치부해야 할까요? 그러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의 자기표 현으로 인해 실제 고발과 제재를 당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부 개입과 감시 사례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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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국가안보국 NSA의 사찰을 승인한 외국 정부, 외국 정당 및 정치단체의 수

수단 정부가SNS를 통해서 시위가 조직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3년 9월 25일 인터넷을 차단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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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즈미르에서 있었던 시위에서 트윗을 작성 했다는 이유로 징역 3년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인 트위터리안의 수. 문제가 된 트윗 내용 중에 폭력 을 암시하는 것은 한 건도 없었다. 이들은 소셜미 디어에 비판적인 글을 썼다는 이유로 기소되거나 유죄가 선고된 가장 최근의 사람들이다.

(2백만 명)

중국이 인터넷 통제를 위해 고용한 사람의 수

명 베트남에서 수감 중인 블로거의 수. 덕분에 베트남은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첫 번째는 중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이프 바다위Raif Badawi가 이슬람교를 모욕하고 유명 이슬람 인사들을 조롱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후 태형에 처해져 받아야 했던 채찍질의 횟수. 라이프 바다위는 현재 같은 혐의로 10년의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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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tory 앰네스티가 만난 사람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시크릿액션(Secret Action)’의 전시가 11월 3 일까지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예술의 힘으로 인권의식의 변화를 꿈꾸 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수 하림씨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로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시 크릿액션 전시 준비로 한창 바빴던 10월의 어느 날, 동숭동 한 골목에서 하림씨를 만나 예술가와 인권 그리고 앰네스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구 보편의 가치를 꿈꾸는 예술가, 가수

‘시크릿액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예술가들이 인권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낯설

시크릿액션은 한 달에 한 번, 이삼십 명의 젊은

게 느껴지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 시

예술가들이 모여 인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

크릿액션을 제안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누고, 거기서 받은 영감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저 말고도 많은 예술가들이 개인적으로 재능기

하림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모임이에요. 지금까지 매

부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 때가 지나면 사라져

번 다른 주제를 가지고 5번을 진행했어요. 국제

버리는 단발성이라는 거에요. 저는 예술가들이

앰네스티에서 그 날의 인권 이슈에 대한 간단한

펼치는 선 의지의 과정과 결과를 잘 기록하고 정

소개를 해 주시면 예술가들이 그에 대한 자신의

리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프로젝

경험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고 그걸 바탕으

트를 하고 싶었어요.

로 결과물을 만드는거죠. 시, 그림, 음악, 영상

예술가에게 단순히 ‘자, 참여해서 바꿉시다’고

등 작품 형태는 아주 다양해요.

하면 대부분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예술을 통해

부당한 사실을 비밀(시크릿)로 만들어 놓고, 사

세상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람들에게 침묵하라고 강요 하거나 감추려는 문

스스로 사회 속으로 들어가서 무엇이 아름답고

제들을 예술가들이 밝혀보자는 거죠.

아름답지 않은지에 대해 자기 방식대로 고민하


고, 만들고, 퍼뜨리는 방식이 맞아요. 일반적 인 앰네스티 활동가들의 운동 방식과는 다르 지만,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예술가들의 언어 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한국지부에서 예술가와 하는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어요. 전 시를 앞둔 지금, 기획자로서 어떤 소회가 드시나요? 생각보다는 크게 힘들지 않고, 순조로운 과정 이었어요. 처음부터 인권에 대해 열띠게 토론

실 제가 지금 앰네스티와 하고 있는 모든 활

수 있어요. 예술이 일종의 도구가 되는거죠. 아

하고, 바로 작품을 척척 만들 거라고는 보지

동들은 어떻게 보면 스팅이 제안한 것과 마찬

름다움에 대해 고민을 하는 제가 탄압받고 있는

않았거든요. 다만, 다같이 모여서 문제를 인지

가지에요.

로마족을 도와주기 위해 노래를 하는 것처럼요.

하고,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반복하다

그리고, ‘보편적 인권의 실현’이라는 앰네스티

보면 언젠가 조금씩 의미 있는 내용이 만들어

의 슬로건도 제 마음을 흔들었어요. 어떠한 정

시크릿액션 외에 요새 가장 관심 있는 일을

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예상보다

치적 이념이나 종교, 경제적 이해관계에 예속

소개해 주세요

그 시점이 빨리 왔어요. 저희 기획의도에 공감

되지 않고, 독립되어 있다는 것도 좋았고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기타를 선물하는 기타

한 토탈미술관에서 전시에 참여해 주신 것 또

단순하지만 가장 순수한 방식인 ‘편지쓰기’를

포 아프리카Guitar for Africa프로젝트를 하고 있

한 예상치 못한 수확이기도 하고요.

몇 십 년째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

어요. 2009년쯤인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다

어요. 순수성에서 보자면 예술도 비슷하거든

큐멘터리를 찍으러 갔다가 노래를 정말 잘하

요. 미의 가치를 탐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예

는 소녀를 만났거든요. 그 때 기타를 선물하겠

술적 행위 외에 다른 목적이 들어가면 안돼요.

다는 약속을 해놓고 오랫동안 지키지 못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가 얼마 전에 보내줬어요. 너무나 행복해 하는

예술가들을 이용하려고 해서 참 피곤하죠.

표정의 사진을 보니 계속 해 봐야겠다는 의지

특별히 한국지부와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게

가 솟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공연하고 나면

된 계기는 로마족(집시) 때문이에요. 우연히

아프리카에 기타를 한 대씩 보내고 있어요. 저

저는 이번 전시가 내년을 위한 활력소이자 다

여행 중에 만난 로마족 사람들이 유럽 사회에

는 뭐든 시작하면 5년, 10년 보고 하거든요. 이

음 단계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어

서 심한 차별과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프로젝트도 장기적으로 해보려고 요즘 한창

요. 그 동안 아트포앰네스티Art for Amnesty*를

알게 됐는데, 마침 앰네스티에서 로마족과 관

기획 중입니다.

부러워만 했었는데 시크릿액션이 활성화 되

련한 캠페인을 하고 있었거든요. 저도 이 캠페

면 또 다른 성격의 예술프로젝트들을 기획해

인에 함께 하고 싶어서 문을 두드리게 됐죠.

국제앰네스티 회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가수 하림입니다. 저처럼 가입한

서 아트포앰네스티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

하림씨가 생각하는 ‘인권’의 의미가 궁금해

지 얼마 안된 회원부터 십 수 년 넘게 앰네스

지네요.

티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원하신 회원들도 있

국제앰네스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

저는 인권이란 ‘밸런스balance’라고 생각해요.

으시겠네요.

엇인가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하는 의

늘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더 빨리 퍼지는 게

고등학생 때 동네 아는 형이 스팅Sting 음악을

무와 권리를 이야기 하는 곳이 앰네스티잖아요.

세상 돌아가는 모습인 것 같아요. 전쟁은 또

소개해 줬는데, 아.. 너무 좋더라고요. 스팅이

그 의무와 권리의 균형은 예술을 통해 맞춰질

다른 전쟁을 부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라는 뮤지션에 빠지면서 아일랜드 음악과 월

차별을 받고 있죠. 우리가 좋은 생각과 행동에

드뮤직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가 앰네스티 활

열심히 관심을 갖고 지켜나가야 할 필요가 여

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죠. 사

기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 러분은 어느 쪽에 서시겠어요? 느리고, 쉽지

* 국제앰네스티가 인권보호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980년대부터 시작한 예술가와의 협업 프로젝 트. U2, 스팅 등 유수의 뮤지션과 키이라 나이틀리를 비롯한 수 많은 배우와 유명인이 속해 있다.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않은 길이지만 좋은 편에 서는 것에 대해 자 부심을 갖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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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tory 앰네스티가 만난 후원자

“앰네스티에 내린 단비” 후원금 증액 참 고맙습니다!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줘서 고마워요

서은주

수 있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광화문을 지나

후원회원

다가 우연히 국제앰네스티 거리회원모집 캠

사실 후원금만 낼 때에는 그 단체가 어떤 일 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눈에 잘 보이지 않잖 아요. 그런데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내가 어 떻게 행동하고 참여해야 될까’ 라는 질문이 생겼고, 세월호 서명운동을 하러 나서게 되 었어요. 이때 앰네스티가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것을 몇 번 보았죠. 참 감사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메일로 받고 있는 뉴스레터를 통해 국내 인권이슈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문 제에 대해서도 참여할 수 있어서 더 좋았고 요. 앞으로 후원과 온라인액션 참여뿐만 아 니라, 기회가 닿으면 오프라인에서도 자원봉 사활동을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가 마음을 끌었어요

페인을 만나 정기후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 위안부 할머니에 관한 이슈에 마음이 끌렸어요. 평소에는 신문도 읽지 않고, 사회 문제에 관심도 없었지만, 여성 인권은 귀담 아 듣게 되더라고요. 수요시위에도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사 람들이 모여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한 목 소리를 내는 모습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분기별로 오는 앰네스티 매거진을 읽다 보면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인권침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캠페인 소식이 나오거든요. 그런 일에 제가 정기후원을 하는 것이 뿌듯 하게 느껴져요

후원을 하면 더 적극적인 관심이 생겨요 이기은 후원회원

제가 얼마 전에 취업을 했거든요. 덕분에 약 간의 경제적인 여유가 생겨서 후원액을 늘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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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액 후원회원 7월 1일~9월 30일 김미정, 박해인, 서은주, 신수연, 이고은, 이기은, 이정림, 이환용, 장주희, 정동환, 조태화, 최준혁

이고은

변화를 위한 동참이 필요해요

김미정 후원회원

후원회원 국제앰네스티를 후원한지도 벌써 5년이 다

현재 사회학 석사과정 공부 중인데, 조금씩

되어가네요. 제가 새로운 직장에 취업을 했

돈을 벌기 시작해서 후원금을 증액했어요.

고, 얼마 전에 부모님 집에서 나와 독립을 했

이전에는 기부의 의미를 잘 몰랐어요. 후원

거든요. 나의 독립을 기념할 만한 것이 무엇

금을 내는 것만으로도 ‘내가 뭔가를 하고 있

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앰네스티 후원은 증액

구나’라는 위안을 느꼈었는데 이젠 실제로

하고 이전에 중단했던 다른 단체는 후원을

행동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재개하기로 했어요. 저는 예전에 한 시사잡

후원을 하면 인권문제에 더 적극적인 관심이

지 지면광고에서 국제앰네스티를 보고 후원

생겨요. 최근에는 세월호 사건에 굉장히 분

을 시작했는데요, 1970년대 독재정권 시절,

노하고 가슴 아팠고, 이스라엘/가자지구 교

영국에서 한 노년의 신사가 당시 사형선고를

전을 보면서, 사람들이 저렇게 고통 받고 있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피

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무기력

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

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스라엘/

어요. 그 당시 그 분들 입장에서 한국은 작은

가자지구 인권 탄압과 부당함에 대해서는 국

나라이고 신경을 안 써도 됐을 법한데 그렇

내외 여론들이 목소리를 내거나 공감하는 대

게 관심을 보이고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너

중들이 많지 않아 아쉬웠어요. 사실 인권이

무 멋있게 느껴졌고, 이제는 저도 동참해야

나 인간의 존엄성은 같은 선상에 있잖아요.

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국제적

앞으로도 앰네스티가 대중들에게 와 닿는 목

인 인권 상황이나 심각성을 잘 보여줄 수 있

소리를 더 많이 내주면 좋겠어요.

는 보고서와 활동 소식을 기대할게요.


“당신의 오늘도 특별한가요?” 인권을 위해 ‘기념’기부하다 결혼식 축의금이 기분 좋은 기부로 이어졌어요

증액 후원회원 7월 1일~9월 30일 박소현(김성협), 신나리(정인태), 전기송(김연심, 전하음)

신나리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앰네스티와 같은

후원회원

단체에 기부를 하면서 다양한 인권 이슈에

1. 이번에 앰네스티를 선택하여 기부를 하 고, 후원회원에 가입하신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는데요. 축의금을 받 아보니 결혼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는데다가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커서 일부를 기부했었어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재정적인 결정은 남편과 함께 내리는데 기부 를 할 이유에 대해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어 요. 최근에는 앰네스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액션도 참여했어요. 앞으로 블로그나 소식지 도 꾸준히 챙겨 보겠습니다.

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기분 이 좋아서 이후로도 기회가 되면 쭉 기부를 하자고 남편과 이야기를 했어요. 그 후 한동 안 잊고 지내다가, 이스라엘/가자지구 교전

하음이의 첫 돌 기념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기원합니다

전기송 후원회원

뉴스를 보면서 다시 앰네스티 생각이 나서 찾아봤습니다. 제가 10년 전쯤 캐나다에서

1. 하음이의 첫 돌을 맞이하여 앰네스티에

학교 생활을 할 때 앰네스티를 알게 되었고,

기념기부를 해주신 계기가 있었나요?

활동은 안 했지만 뉴스레터를 꾸준히 봤던

아이를 낳기 전에 아내와 육아박람회에 갔다

적이 있어요. 그리고 한 5년 전쯤에는 봉사

가 어떤 부스에서 아기의 기념일 맞이 후원

활동도 신청 했었는데 기회가 안돼서 못한

을 홍보하고 있는 것을 봤어요. 아내가 그걸

적도 있었습니다.

보고 우리 아기도 돌 되면 신청해 주자고 제

떤 구호 단체들은 기부금 사용처가 의심이

안했습니다. “매년 아이 생일에 맞춰서 의미

간다라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보기도 했었던

2. 평소에도 기부활동을 하면서(또는 앰네스

있는 곳에 아이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자, 그

지라 어느 단체에 후원을 할지 쉽게 결정이

티 후원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으세

리고 아이가 열 살이 되면 알려주고 그 다음

안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히 제가 몇 년

요?

부터는 스스로 하도록 설명해주자” 라고요.

전부터 믿고 후원하는 앰네스티가 떠올랐습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다 보니 회사

그리고 올해 8월 아이의 돌이 다가오자 어디

니다. 더불어 ‘우리 가족은 유가족의 뜻을 제

일 말고는 다른 데 관심을 가질 기회가 거의

에 하면 좋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

대로 반영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간절히 기원한다’ 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2. 국제앰네스티에 바라거나 전하고 싶은 말 씀이 있으신가요? 하 수상한 시절이라 정말 고생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살기가 점점 팍팍해지니 인권에 신경쓰기도 힘들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제 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소액 정기후원 정도 이지만 최소한 그 정도는 지치지 않고 유지 할 테니, 앰네스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힘내주세요. 파이팅 입니다!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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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Inside 프로젝트 인사이드

! 자 하 말 , 몸 의 나 리 권 나의 이 모든 사람 는 티 스 수 있도록 국제앰네 를 누릴 몸 나의 권리 * 리 권 산 나의 성과 재생 RIGHTS Y M Y D 다. MY BO 고 있습니 하 행 진 는 캠페인을 심 키워드 핵 의 인 이 캠페 ’와 생산 권리 ‘성과 재 스 니다. 유 ’입 ‘YOUTH

성과 재생산 권리는 모든 사람이 알고 누려야 하는 인권의 한 부분이지만, 많은 여성들과 청년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혹은 어리다는 이유로 성과 재생산 권리에 대한 정보와 교 육,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권리’인지조차 모르고 일상적인 침해를 받기도 합니다. 국제앰네스티가 인권을 침해하는 각 국의 정부에 대한 탄원뿐 아니라, 권 리 보유자들이 성과 재생산 권리를 제대로 향유할 수 있도록 펼치는 ‘권리보유자 교육활동 ’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여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고등학교 세 곳을 방문하여 청소년 인권교육 활동인 [SPEAKING OUT!]을 진행했습니다. [SPEAKING OUT!]을 통해 학생들은 그 동안 생소했 던 ‘성과 재생산 권리’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런 것들이 ‘권리’라고 조 차 생각해본 적 없는 우리 안의 ‘당연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번 인권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생각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소개 합니다.

? 리 생산 권리 결정할 권 *성과 재 선택하고 로 스 스 를 스 몸에 대해 육, 서비 • 자신의 정보와 교 한 대 에 몸과 건강 • 자신의 받을 권리 리 요청하고 선택할 권 의 시기를 신 권리 임 와 택 부 를선 할 • 임신 여 , 파트너 기 시 혼 부와 결 • 결혼 여 로울 권리 부터 자유 로 으 행 • 성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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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nesty International

7월 11일 인천 선인고등학교

의 은 자기만 잠금 기능 니다. 입 스마트폰 련 마 설정하기 스 스타일로 도 나의 대한 권리 에 수 할 나의 몸 로 지대 , 나의 의 다. 니 타일대로 습 있 미를 담고 있다는 의


인천 선인고등학교 © Amnesty International

8월 14일 김해 중앙여자고등학교 국제봉사동아리 ‘므왕가’

북게 인 동서남 hts’ 가 쓰 ig 마다 ‘R 때 ’, y 열 로 dy’, ‘M 가로 세로 . . ‘My’, ‘Bo 다 니 니 있습 다 해 보았습 이동할 수 로 임을 적용 성 리 권 여 하 를 활용 에서 나의 했던 놀이 인권침해 구나 즐겨 다. 누 니 때 습 어렸을 해 표현했 권리에 대 산 생 재 과

© Amnesty International

국제앰네스티의 [SPEAKING OUT!] 프로그램은 우리 에게는 낯선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하여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성’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과 지식을 배우는 것 자체가 나의 권리임을 깨닫 고, 그 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기만 했던 이야기들을 자 연스럽게 나눈 후 그 결과를 미술 작품으로 만들었습 니다.

블로그

는 삶은 리가 없 생산 권 재 과 다는 멋 성 빵과 같 는 붕어 앙꼬 없 ) 니다 (위 례를 하 진 작품입 리의 사 권 산 생 ) 성과 재 다. (아래 보았습니 나씩 그려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청소년인권교육① [SPEAKING OUT!]을 소개합니다 blog.amnesty.or.kr/9139 청소년인권교육② 말하자! 나의 몸, 나의 권리 blog.amnesty.or.kr/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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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ty News 앰네스티 소식

지부활동소식 7월, 이스라엘/하마스 교전으로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하면서, 교전 중단과 이스라엘로의 한국산 무기 수출 중단을 촉구하는 온라인 탄원과 긴급행동(UA)

© Amnesty International

이스라엘로의 한국산 무기수출 중단 캠페인

‘STOP! 교전을 멈춰라!’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교 전이 한 달째 접어들면서, 국제앰네스티 전 지부들 이 국제행동에 함께 했고, 한국지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STOP! 한국은 이스라엘로의 무기 수출을 즉 각 중단하라!’를 촉구했습니다. 8월 28일, 외교부에 7,000통이 넘는 탄원과 함께 국제앰네스티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무기거래조약 비준에 대해 논의했 습니다.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사무소장 트리니 렁이 8월 13일 제 113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 요시위 및 제 2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

© Amnesty International

트리니 렁Trini Leung 동아시아 사무소장, 수요시위 참여

연대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트리니 렁 사무소장은 연대 발언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존경을 표 하며 여성들에게 벌어지는 폭력과 성노예제도는 결 코 용납하거나 합리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 였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정의를 요구하는 ‘위안부 ’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 록 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할머니들의 여정에 함께 할 것입니다.

‘빈곤과 인권’ 인권교육 패키지가 인권친화교실 202학급을 포함한 전국 534학급에 배포되었습니 다. 이번 인권교육 패키지는 모두 3개의 자료(활동 지, 액션카드,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 이들은 활동을 통해 빈곤의 원인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맥락 속에서 찾고, 모든 사람 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는 ‘빈곤 없는 세상’을 상상 하고 표현해보며, 빈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 편지 쓰기에 동참했습니다. ‘빈곤과 인권’ 수업 현 장 후기는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blog.amnesty.or.kr/9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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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nesty International

‘빈곤과 인권’ 인권교육 패키지 배포


© Amnesty International

새내기 후원회원 모임

9월 27일(토)에 11분의 후원회원들과 함께 긴급탄원편 지와 온라인액션을 직접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 다. 11월 29일(토)에 진행되는 다음 새내기 모임에서는 후원회원 여러분과 함께 편지쓰기마라톤 사례를 알아 보고 탄원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새내기 후원회원 여러분, 11월 마지막 주말, 따뜻한 앰 네스tea를 마시며 편지를 써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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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권입문과정 ‘들숨날숨, 인권과 호흡하기’ 시작

10월 16일, 2014년 인권입문과정이 문을 열었습니다. 참가자들간의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고 인권의 눈으로 어떻게 세상을 볼 것인지를 확인한 첫 시간을 시작으 로 앞으로 6주간의 여정이 이어지게 됩니다. 11월29일 토요일에는 국제분쟁과 평화권을 다루는 심화과정이 서울여대 대학로 캠퍼스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인권입문과정의 남은 강좌는 홈페이지에서 개별로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Amnesty International

“안녕하세요, 국제앰네스티 입니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처에 전화했을 때 혹은 전화가 왔을 때 전화기 너머의 얼굴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앞으로 3개월 동안 후원회원님들 한 분 한 분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소중한 후원금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정보 변경을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02-730-4755 라는 번호가 액정 화면에 뜬다면 낯설어 하지 마시고 편하게 받아주세요. 수화기 너머 반갑게 기 다리고 있을게요. 아, 그리고 저희 사무국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신다면 조금 더 친근하게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겠죠? 전화 꼭 받아주세요!

2014년 정기총회의 정관개정에 따라 국제앰네스티 한 국지부의 회원 제도가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기존의 회원은 후원회원으로 통합하고 법인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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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회원을 모집합니다

제도를 새로 도입하였으며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를 건강하게 이끌어갈 법인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 8 월 14일 법인회원 신청 페이지를 오픈 하였습니다. ‘평 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변화’에 함께 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국제앰네스티 웹사이트 공지사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mnesty.or.kr/9533/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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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소식 7월부터 9월까지 3회에 걸친 정기모임을 통해 보도연맹사건을 다룬 독립영화 ‘레드툼’을 함께 보았으며, 미리암 로페즈에 대한 탄원을 작 성하여 멕시코 정부에 발송하였습니다. 9월에는 경기도 양평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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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그룹

룹MT를 진행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한편 향후 그룹운영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cafe.naver.com/amnesty2238 ionesco21c@gmail.com

지난 7월에 있었던 한국지부의 세미나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서는 법’에 관한 내용을 토대로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8월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를 함께 보았으며 아제르바이잔

© Amnesty International

55그룹

사례로 긴급 탄원편지를 썼습니다. 9월 정모에서는 박성식 회원이 ‘문학에 담긴 인권읽기’를 주제로 발제하여 조지 오웰의 단편 ‘코끼리 를 쏘다’에 담긴 의미에 대해 공유하였습니다. 10월에는 한국지부 사 무처와 함께 ‘이주노동자 인권보호를 위한 탄원엽서 받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amnestykr55 aik55.tistory.com cafe.naver.com/injeamo amnestykr55@gmail.com

지난 8월에 개최된 2014 글로벌 청소년 유테카에 참가하여 국제앰네 스티 한국지부에 관한 소개 및 청소년그룹을 홍보하고 함께 활동할 청 소년을 모집하였습니다. 유테카는 청소년 중심의 동아리 홍보 엑스포 로서 올해는 약 200여 개의 동아리가 모여 활동과 성과를 공유했습니 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무기수출 금지’를 위한 온라인탄원 캠페인을 진행하여 약 150명의 청소년 학생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습니다. cafe.naver.com/youthaAmne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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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nesty International

청소년그룹


Schedule 활동 일정

11월 날짜

한 눈에 보는 앰네스티 달력 시간

제목

내용

장소

1일

11~16시

인권밥상 캠페인 한살림과 함께하는 “인권밥상 캠페인”

•‘한살림 가을걷이 행사’에 국제앰네스티 부스 설치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를 위한 서명 운동

2일

3시~

시크릿액션 행사

•‘집시&오케스트라’ 공연 •시크릿액션 공개 모임

토탈미술관

~3일까지 11시~18시 시크릿액션 전시

•인권을 주제로 만든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

토탈미술관

5일

•지미스홀(Jimmy's Hall)

필름포럼

20시

앰네스티 수요극장

경기도 성남시청 광장

* 국제앰네스티 부스를 방문한 분들께 인권밥상 장바구니를 증정합니다.

*회원 3천원에 관람 가능

6일

19시30분

인권입문과정 4강

•제목 : 양심적 병역거부와 평화문제 •강사 : 임재성(평화연구자)

가톨릭 청년회관 다리

*개별 수강 가능

종일

8일

13일

•중앙대학교 축제 ‘LUCAUS’에 국제앰네스티 부스 설치 인권밥상 캠페인 젊음의 열정, 이주노동자와 함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를 위한 서명 운동 께 나눠요

12시~17시 인권밥상 캠페인 너, 나, 우리 모두는 노동자

중앙대학교

•‘전국노동자대회’에 국제앰네스티 부스 설치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를 위한 노동자들의 서명 운동

서울시청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림공원

10~17시

인권밥상 캠페인 한살림과 함께하는 “인권밥상 캠페인”

•‘한살림 가을걷이 행사’에 국제앰네스티 부스 설치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를 위한 서명 참여

19시30분

인권입문과정 5강

•제목 : 여성과 인권 •강사 : 달개비(한국여성민우회)

*국제앰네스티 부스를 방문한 분들께 인권밥상 장바구니를 증정합니다.

가톨릭 청년회관 다리

*개별 수강 가능

20일

19시30분

인권입문과정 6강

•제목 : 우리사회와 변화하는 인권 •강사 : 미류(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가톨릭 청년회관 다리

*개별 수강 가능

24일~ 12월12일

세계인권주간

•웹사이트 오픈

24일~

편지쓰기마라톤

•인권침해의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편지쓰기 •웹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

29일

종일

인권심화과정 시작

*상세 커리큘럼은 추후 홈페이지에서 확인

서울여대 대학로 캠퍼스

20시

앰네스티 수요극장

*상영 영화 11월 중에 공지

필름포럼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선정작 상영 및 시상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편지쓰기’의 밤

정동 카페 산다미아노

12월 3일

10일

세계 인권의날

12일

•언론상 시상식 •레터나잇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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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반갑습니다

2014.7.1~2014.9.30 (총116명)

강인경

김선임

김현주

박규희

서슬기

심기영

윤다혜

이종호

정인태

최현호

강효정

김선희

김혜연

박기범

서정임

안율후

윤지영

이학영

조문옥

하주현

고광인

김성돈

김홍재

박도하

성기승

안천환

이민영

이향만

조영희

한준희

고권금

김연재

김효린

박서연

성준근

양신디

이바울

이헌국

조주용

허혁

권수진

김영미

김효선

박윤정

송윤정

엄두정

이상용

이현정

주영주

황경웅

금동환

김예지

김희원

박일봉

신나리

엄유정

이상희

이현진

진일석

황보혜원

김대선

김정아

김희재

박지민

신보슬

오창민

이아름

이혜진

최다정

황설헌

김대영

김준석

라정욱

박지혜

신유경

우덕주

이아림

임보람

최문정

황진선

김동환

김지수

문병모

박창순

신유림

원선희

이유란

임장옥

최정훈

김미성

김지연

문정원

박현주

신지용

유경희

이유미

장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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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김차근

민지홍

백일하

신진우

유광일

이재희

전지혜

최지선

김민진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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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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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730.4755


Accounting report 회계보고

단위 : 원

수입 2014.7.1~9.30

항 회원회비 정기기부금

사업 수입

일시기부금 행사참가회비

사업외 수입

집행예산

2014년 승인예산 (1-9월)

1분기

6,000,000

2분기

7월

2,080,000

-

-

1,077,514,989 363,084,468

8월

9월

누계

160,000

160,000

2,400,000

(0%)

(%)

103,920,465 109,649,535

1,025,700,225

(98%)

332,436,785

116,608,972

117,500,000

5,449,750

4,369,200

744,700

581,100

184,900

11,329,650

(1%)

2,800,000

665,000

744,000

390,000

50,000

587,000

2,436,000

(0%) (0%)

국제기금

-

-

-

-

-

-

-

이자수익

27,403,539

16,283

7,291,210

-

3,191,232

2,539

10,501,264

(1%)

-

1,541

1,540

1,075

521

10,519

15,196

(0%)

1,231,218,528 371,297,042 344,842,735

117,744,747

107,903,318 110,594,493 1,052,382,335

(100%)

기타

98% 정기기부금 1% 일시기부금 1% 이자수익

단위 : 원

지출 2014.7.1~9.30

운영비 사업비

인건비

집행예산

2014년 승인예산 (1-9월) 40,312,758

1분기

2분기

13,181,143

13,181,143

7월

8월

4,260,381

9월

4,660,381

누계

4,260,381

(%)

39,543,429

(4%)

사무관리비

128,321,650

27,983,448

31,460,409

7,720,038

10,898,751

7,597,550

85,660,196

(9%)

사업진행비

808,733,025

187,660,295

227,521,600

59,639,603

64,432,629

62,174,795

601,428,922

(65%)

국제분담금

200,407,506

66,802,502

66,802,502

66,802,502

-

-

200,407,506

(22%)

6,000,000

-

-

450,000

579

-

-

-

-

-

-

-

(0%)

338,965,654 138,422,524

79,991,761

74,032,726

927,040,632

(100%)

국제

사업외 기타(잡손실) 비용 예비비 합

63,225,000

-

1,247,449,939

295,627,967

-

-

4% 인건비

인건비

운영을 위한 인건비

9% 사무관리비

사무관리비

사무실 운영비

65% 사업진행비

사업진행비 캠페인, 홍보사업, 회원 및 후원자 사업 등 한국지부의 사업진행비

22% 국제분담금

국제분담금

국제운동을 위한 분담금

국제

FIF 차입금 상환, 이자비용

-

(0%)

579

(0%)

단위 : 원

목적별 사업비 지출 2014.7.1~9.30

캠페인

모금

기획홍보

84,143,566

49,987,402

26,974,396

(33%)

(20%)

(11%)

후원자

거버넌스

분담금

합계

15,558,701

9,582,962

66,802,502

253,049,529

(6%)

(4%)

(26%)

(100%)

33% 캠페인

캠페인

대중들에게 인권상황을 알리고 참여를 확대시키는 캠페인

20% 모금

모금

각종 모금 행사 및 위원회 구성, 기업모금

11% 기획홍보

기획홍보

연례보고서, 기자간담회, 언론상, 광고 등 홍보행사

6% 후원자

후원자

소식지, 기부금영수증 등 후원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

4% 거버넌스

거버넌스

총회, 이사회 등 국제앰네스티와 한국지부의 정책결정에 회원들의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

11% 분담금

분담금

국제적 활동을 위한 지부의 기여금

amnesty.or.kr/재정보고 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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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370시간 노동, 최저임금보다 낮은 월급, 휴일 없음, 화장실도 없는 비닐하우스 숙소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도 인간다운 환경에서 노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지금 국제앰네스티, 이주공동행동, 이주인권연대,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국제식품연맹,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아이쿱생협, 한겨레21, 한살림이 함께하는 인권밥상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 여러분의 탄원은 12월 18일 세계이주민의날에 고용노동부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후원문의

02. 730. 4755

후원계좌 하나은행 569-910012-72204 예금주 : (사)앰네스티한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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