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 Korean Language Arts The 5 Edition (K-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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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Pacific International School

2016-2017 I know what it is to be in need, and I know what it is to have plenty. I have learned the secret of being content in any and every situation, whether well fed of hungry, whether living in plenty or in want. I can do everything through him who gives me strength. Philippians 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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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5 OF THE APIS KOREAN LANGUAGE ARTS PROGRAM COLLECTION OF LITERARY WORKS WAS PUBLISHED BY THE KOREAN LANGUAGE ART CLASS WITH THE HELP OF MANY STUDENTS, TEACHERS, AND STAFF MEMBERS IN SEOUL, SOUTH KOREA, IN THE YEA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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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시작하는 글 Principal of school / Mr. Bruce Knox • 10 학생대표 인사말 / 최린 • 11

Kindergarten 아라드예요 / 아라드 • 14 동생 / 아라드 • 15 권혜윤이에요 / 권혜윤 • 16 동물원 / 권혜윤 • 17 정수린이에요 / 정수린 • 18 수영장 / 정수린 • 19

1학년 별 / 안수민 • 22 자전거 / 안수민 • 23 달 / 아메드 • 24 수단 / 아메드 • 25 꽃 / 에밀리 • 26 엄마 생일 / 에밀리 • 27 야구 선수 / 박주빈 • 28 아이폰 / 박주빈 • 29 소방관 / 김은찬 • 30 예쁜 새 / 김은찬 • 31 우주 비행사 / 오지윤 • 32 물고기 / 오지윤 • 33 사육사 / 이상윤 • 34 거북이 / 이상윤 • 35 3


소방관 / 이재현 • 36 축구 / 이재현 • 37

2학년 나무 / 루카 • 40 사과 / 루카 • 41 내 생일 / 존스 선언 • 42 축구 / 존스 선언 • 43 내 친구들 / 엄유리 • 44 수영장 / 엄유리 • 45 사랑하는 아빠 / 최인 • 46 일본 여행 / 최인 • 47 사랑하는 엄마 / 박슬기 • 48 영화 / 박슬기 • 49

3학년 My drawingl / 커트린 • 52 My new school / 커트린 • 53 The farm / 페이튼 • 54 My life / 페이튼 • 55 도토리 / 조흠재 • 56 친구 / 조흠재 • 57 감 씨앗 / 오주원 • 58 내가 좋아하는 것 / 오주원 • 59 가을 바람 / 정지민 • 60 그림 속 세상 / 정지민 • 61 가을 소리 / 이상우 • 62 겨울 / 이상우 • 63 봄 나들이 / 유진 • 64 색연필 / 유진 • 65 4


부지런한 꿀벌 / 고준영 • 66 내 동생 / 고준영 • 67 바다 낚시 / 서도원 • 68 축구 / 서도원 • 69

4학년 별 / 차연수 • 72 시계 / 차연수 • 73 나무들의 생각 / 정지우 • 74 연필 / 정지우 • 75 알록달록 내 기분 / 정명현 • 76 과일 / 정명현 • 77 숲 / 전우민 • 78 축구 / 전우민 • 79 사계절의 나뭇잎 / 유진규 • 80 축구화 / 유진규 • 81 우리 가족 / 류연서 • 82 다시 시작한 봄 / 류연서 • 83 전학 첫 날 / 김별 • 84 나의 친구, 나뭇잎 / 김별 • 85 책 / 김재현 • 86 무지개 먼지의 여행 / 김재현 • 87 사탕 / 심영은 • 88 친구 만들기 / 심영은 • 89 지우개 / 한지호 • 90 용 이야기 / 한지호 • 91

5학년 노력하면 할 수 있어요 / 셀리나 • 94 힘내세요 / 애이드리언 • 95 5


Magical Happiness / 루루 • 96 겨울 밤 / 천예선 • 97 세상에서 제일 지독한 액체 / 천예선 • 98 달에서 사라진 사람 / 곽홍주 • 99 엄마 말을 무시하다가 / 곽홍주 • 100 왕자와 공주 / 조은별 • 102 한국어 도전하기 / 조은별 • 103 크리스마스가 오면 / 이노아 • 104 전동휠 / 이노아 • 105 카페로 가자 / 곽다현 • 106 한국으로의 이사 / 곽다현 • 107 무서운 롤러코스터 / 김준효 • 109 개미 떼 같은 사람들 / 김준효 • 110

6학년 우주

/ 콜린 • 112

제 이름은 콜린이에요 / 콜린 • 113 저는 베트남에서 왔어요 / 투 • 114 다른 나라 말을 배울 때, 조심하세요 / 투 • 115 안녕하세요, 저는 이튼이에요 / 이튼 • 116 안녕하세요, 저는 파티마입니다 / 파티마 • 117 내가 날아다닌다면 / 정현강 • 118 행복한 요리사의 하루 / 정현강 • 119 한 줄기의 빛 / 양소망 • 121 계란 / 양소망 • 122 빵과 누룩 / 김나림 • 124 날아라! / 김나림 • 125 뚱이 / 홍성현 • 126 꿈 꾸는 거북이 / 홍성현 • 126 서핑 / 윤희권 •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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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속의 물고기 / 윤희권 • 129 정말 미안해 / 김상희 • 130 또 하나의 가족 / 김상희 • 132 나만의 ‘콩’이야기 / 박은혜 • 134 미국과 한국에서 느끼는 나의 행복 / 박은혜 • 137 누나 / 최재호 • 139 행복한 의사의 하루 / 최재호 • 141 눈물 / 최린 • 143 세 사람의 목걸이 / 최린 • 145

ES 한글날 기념 책갈피 만들기 Kindergarten • 150 1학년 • 151 2학년 • 155 3학년 • 157 4학년 • 166 5학년 •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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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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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for taking the time to open this book to begin exploring the writing of our elementary students. Understanding the complexities of writing, it is no small feat that this publication exists. Through the constant guidance, encouragement and teaching of our dedicated Korean Faculty, our students have been inspired to write. As you read through this book, please consider the time our students have taken to present their best efforts within these pages. While they may not all be Pulitzer prize worthy, this is where the road towards such an accolade begins - in being published. Please, if you know one or two of the authors, seek them out to congratulate them on their writing. It is these moments of being acknowledged as a writer that can make all the difference in how a child views the process of writing. Most of all, please enjoy the stories and poems within. They are written for you, the reader! Bruce Knox Principal Asia Pacific International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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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the scorching sun ray has been heating us, we have all missed the cold wind of winter. Winter is now coming, the days get colder and colder, and we now miss the hot summer. In the cold, freezing days of winter, guess what has been warm in our hearts? It has been, writing. Writing has been the torches that lead us to warmth, something that would make us happy inside and out. Each one of these pieces are all the students’ hard work. Yet these masterpieces would never have been finished without

the

teacher's cooperation and support. They are willing to give their precious time for editing, leaving comments for better work to every single writing. Therefore

“YOU”, who is reading this

tremendous Korean magazine, surely can enjoy it. Mary J. Blige mentioned following, “It’s challenging to find an identity as a young person. You don’t have the sustenance of love, because you’re being shipped around” Like this quote, it is hard to find your identity at such a young age, but we have love surrounding us like walls. Teachers, they are like the spark of our lives, they love us all equally, just like our parents. We may not realize now, but they would mean something big in our lives. When we wanted to frown, the teachers would put a smile in our faces, when we gave up, the teachers made us believe in second chances. Each student, wrote their own story, in their heads, painting with their voices. Thank you to all those bilingual language students that worked hard on these pieces of writing and I hope that these stories, lead you into your heart, and warm you, just like a cup of hot chocolate in winter.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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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여름, 사람들은 겨울의 추운 바람을 그리워했다. 겨울 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여름을 그리워한 다. 이 추운 겨울날,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글’이 있다. 글쓰기는 항상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준다. 우리 학생들 모두의 노력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물론 이것을 완성하게 도와주시고 예쁘게 책으로 만들어 주신 선생님들의 노력도 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바로 “당신”이 이 문집을 읽으며 즐길 수 있는 것이다. Mary J. Blige은 ‘어린 나이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을 어렵다. 왜냐 하면 그들은 아직 감정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어린 나이에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를 벽처럼 둘러 싼 사랑이 있기에 그 길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처럼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선생님, 우리는 지금 그 사랑의 깨닫지 못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힘들어 할 때, 격려해주시고 늘 우리의 가능성을 믿 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APIS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 목소리, 삶의 모습이 글쓰기를 통해 세상에 전해진다. 이 글 속에 그들의 머릿속 생각이 담겨 있고, 이 그림 속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 모든 학생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이 이야기 들이 한겨울 핫초콜릿 한 잔처럼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2016년 겨울 6학년 학생 대표 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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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erga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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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카드>

아라드예요 Kindergarten 아라드 Aaradhya Bha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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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동생 Kindergarten 아라드 Aaradhya Bha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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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카드>

권혜윤이에요 Kindergarten 권혜윤 Helen Kw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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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동물원 Kindergarten 권혜윤 Helen Kwo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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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카드>

정수린이에요 Kindergarten 정수린 Lynnette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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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수영장 Kindergarten 정수린 Lynnette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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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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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쓰기>

별 Grade 1 안수민 Sumin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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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자전거 Grade 1 안수민 Sumin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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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쓰기>

달 Grade 1 아메드 Ahmed Ibra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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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수단 Grade 1 아메드 Ahmed Ibra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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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쓰기>

꽃 Grade 1 에밀리 Emily T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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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엄마 생일 Grade 1 에밀리 Emily T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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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야구 선수 Grade 1 박주빈 Jub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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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아이폰 Grade 1 박주빈 Jub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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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소방관 Grade 1 김은찬 Elio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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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예쁜 새 Grade 1 김은찬 Elio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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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우주 비행사 Grade 1 오지윤 Janice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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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물고기 Grade 1 오지윤 Janice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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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사육사 Grade 1 이상윤 Colli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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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거북이 Grade 1 이상윤 Colli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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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소방관 Grade 1 이재현 Jens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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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축구 Grade 1 이재현 Jens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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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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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쓰기>

나무 Grade 2 루카 Luca Lou Mag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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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사과 Grade 2 루카 Luca Lou Mag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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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 생일 Grade 2 존스 선언 Sunon Daniel Jones

기다려지는 내 생일 4월 9일 엄마 아빠 고마워요 낳아 주시고 길러 주셔서 두 번 하는 생일 잔치 더 신나요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터닝메카드와 그리핑크스! 아빠 엄마가 주실까요? 보고 싶은 형아와 누나도 내 생일날 오면 좋겠어요 즐거운 내 생일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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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축구 Grade 2 존스 선언 Sunon Daniel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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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 친구들 Grade 2 엄유리 Yurina Kimura

친구 친구 내 친구 사랑하는 내 친구들 그런데 싸울 때도 있어요. 달리기 시합할 때 서로 1등이라고 빙글빙글 놀이할 때 서로 졌다고 축구 시합할 때 0:10이라고 싸워요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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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수영장 Grade 2 엄유리 Yurina Ki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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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랑하는 아빠 Grade 2 최인 Yin Choi

매일매일 안아 주시고 놀아 주시는 우리 아빠 나를 보기만 해도 벙글벙글 웃으시는 아빠 엄마께는 조금만 웃어요 나를 더 사랑하니까요 컴퓨터도 척척 중국말도, 일본말도 척척 내가 가고 싶은 곳에는 어디든지 데려가 주신대요 텍사스에 또 갈 수 있겠죠? 나는 아빠를 정말정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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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일본 여행 Grade 2 최인 Yi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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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랑하는 엄마 Grade 2 박슬기 Sze Ki Park

나를 예쁘게 낳아주신 엄마 나를 많이 닮은 우리 엄마 얼굴도 예쁜 엄마 머리가 긴 엄마 요리 솜씨 최고 엄마 사랑도 최고 엄마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 주시는 엄마 행복을 주시는 우리 엄마 엄마 사랑해요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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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영화 Grade 2 박슬기 Sze Ki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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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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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My drawing Grade 3 커트린 Katrien Jessie Knox-Niel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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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My new school Grade 3 커트린 Katrien Jessie Knox-Nielsen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에서 온 커트린이에요. 저는 미술을 좋아해요. 제가 원하는 멋진 학교를 그렸어요. 새로 전학 온 친구를 모두가 도와주는 학교예요. 저는 친구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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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The farm Grade 3 페이튼 Peyton Web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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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My Life Grade 3 페이튼 Peyton Webster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온 페이튼입니다. 나쁜 것을 물리치고, 좋은 것을 찾는 그림, 어때요? 사랑, 용기, 용서, 기쁨, 정직, 이해 저는 날마다 좋은 것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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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토리 Grade 3 조흠재 Heumjae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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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Grade 3 조흠재 Heumjae Cho

나는 친구가 좋다 왜냐하면 우리 사이에는 우정이 있으니까 내가 다쳤을 때, 내가 울고 있을 때, 내 친구는 ‘출동’ 하고 달려와 나를 도와준다 나는 친구가 좋다 친구가 옆에 있으면 하늘나라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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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 씨앗 Grade 3 오주원 Joshua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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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가 좋아하는 것 Grade 3 오주원 Joshua Oh

나는 그림 그리기가 좋아 그림을 다 그리면 나는 행복해지지 나는 축구하는 게 좋아 내가 골을 넣으면 스스로가 자랑스럽지 나는 게임하는 것도 좋아 집중해서 게임을 하다 보면 엄청 심각해지지 그림도 그리고 축구도 하고 게임도 하고 행복한 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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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 바람 Grade 3 정지민 Ji M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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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림 속 세상 Grade 3 정지민 Ji Min Jung

그림은 나의 보물 소중한 내 상상력이 담겨 있어요 그림은 나를 고요하게 해 자연을 그리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져요 그림은 나의 상상의 나라 그 나라 속에서 계속 그림 그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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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 소리 Grade 3 이상우 Conno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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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겨울 Grade 3 이상우 Connor Lee

겨울은 얼음 나라 언제나 꽁꽁 얼어 있어요 겨울은 눈싸움 전쟁터 슝슝 팍팍! 언제나 슝슝 눈이 날아 다녀요 겨울은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 있을까? 없을까? 증명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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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봄나들이 Grade 3 유진 Jin R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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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색연필 Grade 3 유진 Jin Ryoo

다섯 가지 색연필 너무 예뻐요 핑크색은

빨강색은

반짝반짝

새콤달콤

빛이 나요

맛있는 사과

파랑색은

보라색은

새파란

내가 제일

하늘 같아요

좋아하는 색깔

초록색은

핑크, 파랑, 초록, 빨강, 보

푸릇푸릇

산 같고요

예쁜 색깔, 기쁜 마음 행복해요 색, 연,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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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지런한 꿀벌 Grade 3 고준영 Juney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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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 동생 Grade 3 고준영 Juney Go

내 동생은 장난꾸러기 나를 괴롭히기도 하고 물건을 망가뜨리기도 해요 내 동생은 육식성 맨날 고기, 고기 고기만 찾아요 그래도 내 동생은 귀염둥이 언제나 나를 웃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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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다 낚시 Grade 3 서도원 Elliot 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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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축구 Grade 3 서도원 Elliot Suh

뻥뻥 공을 차요 골킥 프리킥 패널트킥 상대 팀이 잡을 수 없도록 있는 힘을 다해 슛! 우리 팀이 골을 넣으면 신이 나서 하이파이브! 오늘도 뻥뻥 공을 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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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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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별 Grade 4 차연수 Yeonsue 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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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계 Grade 4 차연수 Yeonsue Cha

시계는 항상 땀이 뻘뻘 힘들 거야 큰 바늘은 성큼 성큼 빨리 걸어 가고 작은 바늘은 어슬렁 어슬렁 천천히 걷는 느림보 그리고 제일 큰 바늘은 헐레벌떡 뛰는 것 같아 똑딱똑딱 열심히 걸으며 경주를 하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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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무들의 생각 Grade 4 정지우 Jiwoo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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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연필 Grade 4 정지우 Jiwoo Jung

연필, 참 좋은 연필 지잉잉잉 지잉잉잉 연필 깎기에 넣으면 뾰족한 심은 더 길어지고 연필 길이는 더 짧아지는 신기한 연필 재미있는 동화책도 쓰고 엄마한테 편지도 쓰고 동생한테 크리스마스 카드도 쓰고 내 마음 표현해 주는 고마운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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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알록달록 내 기분 Grade 4 정명현 David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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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과일 Grade 4 정명현 David Jeong

나는 과일이 좋다 어떤 과일이 제일 좋지? 다 맛있지 수박은 아삭아삭 시원하고 오렌지는 새콤한 즙이 가득하고 망고는 부드럽고 달콤해 와! 맛있는 과일이 많다 그런데 맛없는 과일도 있을까? 아! 생각 났다! 고약한 냄새나는 두리안 아주 신 매실 그런데 먹다 보니, 이것도 맛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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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숲 Grade 4 전우민 Matthew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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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축구 Grade 4 전우민 Matthew Jeon

힘이 센 사람들 한 몸이 되어 하는 축구 사람들이 오락가락 공도 오락가락 한 몸이 된 듯 나도 공이랑 한 몸이 되면 좋겠다 공이랑 나랑 한 몸이 되어 공을 넣고 나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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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계절의 나뭇잎 Grade 4 유진규 William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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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축구화 Grade 4 유진규 William Yoo

축구화, 축구화 소중한 내 축구화 내 기술을 키워 주는 축구 감독님 축구화 신고 뻥! 하고 차면 멀리 날아가는 축구공 따라서 빠르게 달려가는 내 축구화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발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튼튼한 축구화 내 소중한 축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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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리 가족 Grade 4 류연서 Chole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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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다시 시작한 봄 Grade 4 류연서 Chole Ryu

추위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 봄 난로처럼 따뜻해서 새싹들이 꿈틀꿈틀 올라오네 나뭇잎들이 다 떨어졌던 나무에서 다시 태어나고 동물들도 겨울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네 철새는 우리나라로 이사 오고 꽃이 우리 얼굴처럼 활짝 피어나네 학생들은 첫 학기에 대한 기대가 가득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네 봄은 우리에게 좋은 것만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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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학 첫 날 Grade 4 김 별 Esther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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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의 친구, 나뭇잎 Grade 4 김 별 Esther Kim

나뭇잎이 예쁜 색깔을 맞이하면 빨간 티셔츠를 입고, 노랑 치마도 입는다 우리 도시를 더욱 밝게 해 준다 더울 땐 그늘을 만들어 주고, 추울 땐, 나뭇잎으로 나를 덮어준다 내게 항상 좋은 친구가 있어서 너무 좋다 밟을 때마다 바스락 바스락 나는 그 소리가 좋다 친구의 목소리처럼 반갑다 나뭇잎은 내 친구 슬플 땐 노랑 잎이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화가 날 땐 주황 잎이 내게 행복을 준 다 책갈피가 되어 책 속에서도 만나고 그림이 되어 벽에도 걸린다 나의 좋은 친구 나뭇잎 85


<시>

책 Grade 4 김재현 Jayden Kim

스륵스륵 파도 같이 넘어가는 책장 똑딱똑딱 시계처럼 바뀌어 가는 책의 쪽수 똑똑 박사처럼 많은 정보를 알려주다가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모험처럼 긴장감 넘치게 하는 책 책, 책, 책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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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무지개 먼지의 여행 Grade 4 김재현 Jayden Kim

아주 작은 무지개 먼지가 있었다. 먼지는 아주 소심했다. 그런데 어느 날 불어온 바람에 먼지의 몸이 붕 떴다. “어? 여기가 어디지?” 처음엔 바람을 타는 것도 무서워했지만 이내 재미있어 하며 그 작은 먼 지는 바람을 타고 돌아다니며 많은 먼지들로 자신의 몸을 크게 만들었다. 이제는 웬만한 바람에도 끄떡없고 자기 몸도 스스로 조종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엔 큰 태풍을 만났는데 그 힘이 엄청났다. 하지만 먼지는 꼭 그 태풍을 지나쳐야만 했 다. 왜냐하면 그곳을 지나가야 만 여행을 계속해서 할 수 있 었기 때문이다. “으...꼭

지나가야

하는

데......” 결국 힘겹게 태풍을 지나치 는데 성공한 먼지는 더 많은 여행을 하러 떠났다. 먼지는 이전의 아주 작은 먼지였을 때 보다 더 용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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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탕 Grade 4 심영은 Ianna Sim

사탕은 아주 많은 종류가 있어요 알록달록 색깔이 많은 사탕도 있고, 말랑말랑 쫄깃쫄깃 젤리 딱딱하고 달콤한 껍질이 있는 것은 먹으면 숨어있던 초콜릿이 나와요. 슬픈 일, 힘든 일 있을 때라도 사탕을 먹으면 기분이 확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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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친구 만들기 Grade 4 심영은 Ianna Sim 어느 학교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요. 봄이 왔는데 나무는 여전히 검 은 색이었어요. 왜냐하면 나무는 친구가 없었거든요. 나무는 여러 기분들과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무는 기쁨 이에게 친구가 되어 같이 놀자고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기쁨이가 싫다고 할 것 같아서 그냥 혼자 있었어요. 행복이가 나무에게 와서 말했어요. “같이 놀래?” 하지만 나무는 거절했어요. “아니야, 괜찮아.” 행복이는 나무가 걱정되었어요. 행복이는 다른 기분들을 만나서 나무 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나무와 같이 놀자고 이야기했어요. “우리 나무를 기쁘게 해 주자.” “나무가 혼자 있을 때 가서 같이 놀아줄까?” “그래, 그게 좋겠다.” 다음 날 기쁨이, 행복이, 슬픔이, 친절이는 나무에게로 갔어요. 기쁨이 가 나무에게 말했어요. “우리 같이 놀까? 같이 놀면 재미있을 거야.” 나무는 쑥스러운 듯이 말했어요. “그래, 우리 같이 놀자.” 나무는 여러 기분 친구들이랑 같이 놀기 시작했어요. 나무는 친구들이 좋고, 학교도 좋고, 세상이 너무 좋았어요. 89


<시>

지우개 Grade 4 한지호 Alexander Han

모든 것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 쓱싹 쓱싹 모든 것을 지우지 맞춤법이 틀렸을 때도 쓱싹쓱싹 수학 문제가 틀렸을 때는 쓱 쓱 참 고마운 지우개 예전에 있었던 나쁜 기억과 힘들었던 시간 그것도 지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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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용 이야기 Grade 4 한지호 Alexander Han 옛날에 10,000마리의 용이 있었다. 용들은 사람들을 매일매일 공격했 다. 사람들은 많이 다쳤고 매일 고통 속에서 살아갔다. 이를 보다가 참지 못한 제우스는 용 그림이 있는 항아리를 사람들에 게 주었다. 용을 빨아들일 수 있는 항아리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말 했다. “용들이 너희들을 공격하면 이 항아리를 써라.” 다음 날, 용들은 사람들을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들을 제우스가 준 항아리를 사용했다. 항아리 입 구를 용 무리를 향해 들어 올리자 용들이 항아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단번에 용 5,000마리가 잡혔다. 그리고 며칠 후 사람들은 남 은 5,000마리의 용을 모두 잡았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한 날은 딱 삼 일뿐이었다. 왜냐하면 용들이 항아 리 속에서 한 몸이 되어 항아리를 깨뜨렸기 때문이다. 전보다 더 커진 용 은 사람들을 더 못살게 굴었다. 그것을 알게 된 제우스는 빨리 더 좋은 항아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너무 늦어버렸다. 사람들은 모두 전멸하고 말 았다. 너무 화가 난 제우스는 용들을 모조리 다 잡고 나서 항아리를 봉 인했다. 그 후 제우스는 사람들을 다시 만들었다. 마침내 사람들은 용이 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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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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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노력하면 할 수 있어요 Grade 5 셀리나 Salina Yi-Hsua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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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힘내세요 Grade 5 애이드리언 Adrian Uru Yama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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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Magical Happiness Grade 5 루루 Lee KuanLu Ti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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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겨울 밤 Grade 5 천예선 Margaret 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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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세상에서 제일 지독한 액체 Grade 5 천예선 Margaret Cheon 우리는 조심하지 않으면 실수를 할 수 있다. 기차 길에서 셀피를 찍다 가 기차에 치어서 크게 다친 사람도 있고, 버스가 앞에 있는지도 모르고 이어폰을 끼고 게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우 리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나도 조심하지 않아서 큰 일이 난 적이 한 번 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 다. 너무 목이 말았다. 왜냐하면 승원이랑 너무 많이 놀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입이 바싹 탔다. 내 옆에는 소주 잔이 하나 있었 다. 그 잔에는 투명한 액체가 있었다. 나랑 승원이는 평소에 그 술잔에 물을 자주 마신다. 그래서 나는 그 술잔에 승원이가 마시던 물이 담겨있 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 투명한 액체를 쭉 마셨다. 그런데 그건 술이었 다. 술이 목에 넘어간 순간 쓴 맛이 퍼졌다. 엄마께서 나에게 괜찮냐고 물어 보셨다. 할머니께서는 이리저리 뛰면서 물 한 잔을 주셨다. 나는 화 가 났다. 그건 할아버지 술잔이었다. 그 사건으로 나는 아무리 목이 말라도 멋대로 아무거나 마시면 안된다 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뿐만이 아니다. 무엇을 하든지 침착하게 생각하며 행동해야 한다. 급하게 행동하다가는 나처럼 어이없는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신문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크게 다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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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달에서 사라진 사람 Grade 5 곽홍주 Henry K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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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엄마 말을 무시하다가 Grade 5 곽홍주 Henry Kuo 아무리 짜증이 나도 부모님 말씀을 안 들으면 안 됩니다. 저는 엄마 말을 안 들어서 다리가 찢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날 저는 집에서 ‘해리포터 비밀의 방’이라는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 다. 엄마가 나에게 어디 나가지 말고 엄마랑 같이 도서관에 가자고 했습 니다. 엄마가 나보고 나가지 말고 도서관에 가자고 한 이유는 나랑 같이 책을 읽고 싶어서입니다. 그런데 나는 도서관에 가기 귀찮아서 안 갔습니 다. 그래서 엄마는 혼자 도서관에 가시고 나보고는 어디 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혼자 도서관에 가신 후 나는 엄마 말을 무시하고 축구를 하러 나갔습니다. 승민이, 기환이, 상준이하고 축구를 했습니다. 나는 210동에 살고, 승민이하고 기환이는 209동에 살고, 상준이는 211동에 살았습니 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도 자주 축구를 했습니다. 우리는 아파트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축구를 했습니다. 놀이터 바닥은 아주 평평하고 돌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승민이와 팀이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저는 달려 나갔고, 옆으로 드리블 하다가 ‘쾅!’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넘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일어나지 못하고 발이 왜 이렇게 아픈지 상 태를 살폈습니다. 발에 고통이 심해서 다리를 봤는데,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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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응급차를 불렀고, 우리는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그날 응급차를 처음으로 타봤습니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는지 모 릅니다. 응급실에 들어갔을 때 너무 겁이 났습니다. 어떤 의사 선생님이 주사기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 의사 선생님은 내 상처에다가 마취 주사 를 놓았습니다. 나는 너무 겁에 질려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왜냐하면 마취 주사를 여러 번 맞아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으악!” 마취 주사를 다 맞으니 다리에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의사선생 님들께서 다리를 꿰매 주셨습니다. 다행히 뼈가 안 다쳐서 입원을 하지 않았고, 병원에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나왔을 때 나는 드디어 집에 가게 되어 너무 행복했 습니다. 그때 제 기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무도 상상을 못할 것입니 다. 만약에 다리 상태가 안 좋았으면 입원도 하고 재수술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네 시간만에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저는 엄마 말씀을 잘 듣고, 축구를 하기 전에는 바닥 의 상태가 어떤지 잘 확인하고, 너무 위험한 짓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것 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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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왕자와 공주 Grade 5 조은별 Erica Shim Jo 옛날에 왕자님과 공주님이 한 성에 살았어요. 왕자님의 이름은 ‘타미’ 였어요. 공주님의 이름은 ‘소피아’였어요. 어느 날 왕자님과 공주님은 집 앞으로 소풍을 갔어요. 숨바꼭질도 하고 즐겁게 놀았어요. 왕자님은 공 주님과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왕자님이 공주님에게 반지를 주었어요. 그런데 공주님은 반지를 받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공주님이 왕자님을 별 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왕자님은 공주님이 원하는 만큼 잘 생기지 않았어요. 공주님은 새로운 왕자님을 찾으러 옆 마을에 갔어요. 소피아 공주님이 새로운 왕자님을 만났어요. 하지만 새로운 왕자님은 참 성격이 나빴기기 때문에 공주님은 예전 왕자님을 그리워하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 소피아 공주님이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타미 왕자님을 만났 어요. 두 사람은 서로 사과를 했어요. 그리고 결혼을 했어요. 공주님은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드디어 알게 되었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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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한국어 도전하기 Grade 5 조은별 Erica Shim Jo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1학년이 되기 전까지 쭉 미국에서 살았다. 미 국에서는 영어를 썼고, 토요일마다 한글 학교에 가서 한국어를 조금 배 웠다. 집에서도 한국어를 조금 썼다. 하지만 한국어를 잘 하지는 못했 다. 한국에 와서 APIS에 들어갔다. 1학년 때 나는 내 친구 다현이랑 KAL에 있었다. KAL은 ‘Korean as an Additional Language’의 줄임말로 외국에서 와서 한국어를 잘 못하는 아이들이 한국어를 공부하 는 반이었다. 2학년이 되자 나보다 한국어를 잘 하던 다현이는 한국 아 이들이 있는 반으로 갔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 하영이랑 같이 한국어를 재미있게 배웠다. 하지만 하영이도 나보다 한국어를 잘 했다. 그래서 하 영이도 3학년이 되자 한국 아이들이 있는 반으로 가 버렸다. 그러자 한 국어 반에는 나랑 친한 친구가 거의 없게 되었다. 물론 루루가 있었지만 우리는 외로웠고 마음이 아팠다. 4학년이 되면서 나도 한국 아이들이 있는 반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친한 친구가 엄청 많았다. 하지만 받아쓰기도 해야 했 고 어려운 책도 읽어야했다. 처음에는 너무너무 힘들었다. 나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랑 한국어로 말하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서 받아쓰기 공부도 열심히 했다. 이제는 엄마랑도, 친구들이랑도 한국말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내 한 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 한국어를 잘 하게 되어서 기분이 너무 좋고 나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어렵더라도 도전을 할 때 우리는 더 클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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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크리스마스가 오면 Grade 5 이노아 No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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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전동휠 Grade 5 이노아 Noa Lee 요즘 전동휠이 유행이다. 전동휠은 두 발로 설 수 있는 판과 자동으로 나가는 바퀴가 달려있는 장치로 발판 위에 올라서서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가는 기계이다. 사실 전동휠이라고 하면 외발 자전거처럼 생긴 기계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들이 가지고 노는 전동휠은 양발로 서서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내 친구 채민이가 한 달 전에 전동휠을 샀다. 나는 채민이가 전동휠을 샀 다는 말을 듣자마자 채민이네 집으로 달려갔다. 전부터 전동휠을 너무너무 타보고 싶었기 때문에 아주 신난 상태로 채민이에게 갔다. 채민이와 나는 바로 전동휠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채민이의 손을 붙잡고 전동휠 위에 올라 탔다. 전동휠 위에 올라 타는 첫 경험이었다. 하지 만 나는 전동휠에 익숙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런지 휘청휘청거렸다. 그러다가 거의 떨어질 뻔 했고 마구 소리를 질렀다. 결국 나는 전동휠 위에서 내려와 야만 했다.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내가 내려온 후 채민이 동생이 전동휠을 타기 시작했다. 채민이 동생은 나 보다 훨씬 잘 타는 것 같았고 좀 부러워졌다. 그래서 나는 나도 잘 탈 수 있다고 말하고 다시 전동휠을 타기로 했다. “나는 할 수 있다!” 큰 소리로 외친 후에 다시 전동휠을 탔다. 채민이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전동휠 위에 올라가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앞으로 잘 나갔다. 조금씩 신 이 나기 시작할 무렵 나는 넘어지고 말았다. 일어나보니 손바닥에서 피가 조 금씩 떨어졌다. 급하게 집으로 달려가 물로 손을 씻었지만 피는 멈추지 않 았다. 엄마가 보시더니 깜짝 놀라셔서 나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셨다. 나는 병원에 가서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였다. 이제는 나는 전동휠에 익숙해졌다. 균형을 잡는 방법이 몸에 익어서 넘어 지지 않고 잘 탈 수 있다. 그러나 넘어졌던 기억때문인지 전처럼 전동휠이 좋 지는 않은 것 같다. 105


<시>

카페로 가자 Grade 5 곽다현 Adelia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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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한국으로의 이사 Grade 5 곽다현 Adelia Kwak

“어서 짐 싸야지.” 아빠의 말에 나는 신이 났다. 후딱 짐을 싼 후에 얼른 학교로 갔다. “나 한국에 가서 한 달 동안 있을 거다!” 나는 행복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다음 달에 보자고 했다. 나는 아이 들에게 보고 싶을 거라고 했다. 그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음 달에 볼 건데 뭐.”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며 나는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한 시간 만에 한국에 도착했다. 체크 아웃을 하고 나오자마자 엄마가 보였다. “엄마!” 나랑 언니는 엄마한테 달려갔다. 우리는 엄마를 꽉 안았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아빠는 다음 주에 오실 거라고 했다. 우리는 엄마 집에서 짐을 풀고 놀았다. 일주일이 지났다. 나랑 언니는 아빠를 만나서 같이 에버랜드에 갔다. 롤 러코스터도 타고 미로에도 가고, 밥도 같이 먹었다. 4시간이나 그렇게 놀 다 보니 피곤해졌다. 실컷 논 후에 주차장으로 가니 이모랑 엄마가 차를 가지고 왔다. 나랑 언니가 같이 차에 탔고 엄마는 아빠랑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엄마랑 아 빠랑 이야기하시고 나는 언니랑 차에서 기다리는데 엄마, 아빠가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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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였다. 내가 엄마한테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는데 집에 가서 말해준다고 하셨다. 집에 도착한 후 엄마가 우리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제 너희 한국으로 이사 와서 살 거야.” 잠깐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그리고 행복했다. 언니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때 갑자기 친구들 생각이 났다. “그럼 난 베이징에 이제 다시 안가는 거네?” 나는 조금 무서웠다. 작별 인사를 제대로 못 하고 온 친구들이 생각 났다. 그 친구들을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곧 APIS로 오게 되었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다. 내가 만난 새로운 인생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한국으로 이사 온 지 벌써 5년째이다. 오늘도 나는 한국에서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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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무서운 롤러코스터 Grade 5 김준효 Andrew Kim 사고는 부주의에서 온다. 항상 조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실들을 알면서도 때로는 무심코 지나치고 사고가 난 후에 야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1년 전에 내 친구들과 미국에 있는 놀이동산에 갔다. 우리는 너무너무 신이 났다. 마구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뛰어 가기도 하고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했다. 그렇게 엄청 신나서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살짝 기분이 나빠졌 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놀기로 하고 거기에서 두 번째로 재미있는 롤러코 스터를 타려고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롤러코스터를 자세히 살펴 보았다. 그런데 그 롤러코스터는 나무로 만들어져서 조금 위험할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타고 싶어서 그냥 탔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가는 데 계속 드그럭 드그럭거리고 계속 흔들렸다. 너무 무서워서 내리고 싶었 지만 운행중이라서 내릴 수가 없었다. 롤러코스터 운행이 끝난 후 나는 거의 기절했다. 어깨도 쑤시고 몸이 다 쑤셨다. 사고가 나진 않았으나 내 가 너무 긴장하면서 타서 그런지 사고가 난 것처럼 몸이 아팠다. 이제부터는 이런 롤러코스터는 타면 안 될 것 같다. 롤러코스터뿐만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늘 주의하고 조심하는 습관을 길러 다시는 이 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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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개미 떼 같은 사람들 Grade 5 김준효 Andrew Kim 내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의 일이다. 나는 엄마, 아빠랑 같이 디즈니월 드에 가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디즈니랜드에 처음으로 가게 되어서 너무 신이 났고, 기분이 좋았다. 힘들게 플로리다에 도착했는데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떼를 지어 있었 다. 나는 그때부터 조금씩 실망하기 시작했다.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야 드디어 디즈니월드 호텔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 었다. 왜냐하면 디즈니월드에 들어가려면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가야 했는데 버스를 탈 때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너무 오랜 기다림에 지친 나는 디즈니월드에 가고 싶지 않아졌다. 버스를 타고 디즈니월드 앞 에 도착했다. 그리고 또 디즈니월드 안에 들어가는데 줄을 한 시간 정도 서야 했다. 한 시간 후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디즈니월드에 입장했다. 꿈에 그리던 디즈니월드 안에 있는데도 나는 뭘 타고 싶지도 않고 그 냥 쉬고만 싶어졌다. 그런데 아빠는 이렇게 힘들게 들어왔는데 가만히 있 는 건 시간 낭비라면서 뭘 타자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어마어마한 줄을 다시 기다려서 조금 재미있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러니까 속이 조금 후 련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는 긴 줄을 기다려서 놀이기구를 몇 개 더 타고 호텔로 왔다.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고 그냥 그랬던 디즈니월드 의 첫 날이었다. 그 이후의 날들도 첫 날과 비슷했다. 나는 길고 긴 기다림 속에서 깨 달았다. 지금이 학교가 방학이라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말이다. 학교가 방학 중일 때 디즈니월드에 가면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있다. 디즈 니월드는 학기 중에 가야지만 즐길 수 있다. 다음에 디즈니월드에 가게 된다면 꼭 학기 중일 때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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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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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Poem>

우주 Grade 6 콜린 Cullen William Web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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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제 이름은 콜린이에요 Grade 6 콜린 Cullen William Web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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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저는 베트남에서 왔어요. Grade 6 투 Tu Ngo Mi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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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다른 나라 말을 배울 때, 조심하세요 Grade 6 투 Tu Ngo Minh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아시아 퍼시픽 국제 외국인 학교 6학년, ‘투’입니 다. 작년에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저는 한국 문화와 한국 역사를 좋아 합니다. 한국 문화는 재미있고, 한국은 편안하고, 즐거운 곳입니다. 제가 한국어 를 처음 배웠을 때, 한국어는 지루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는 복잡했습니다. ‘작다’를 ‘작아요’라고 하거나 ‘작습니다’라고 다르게 말하는 것이 어려웠습니 다. 하지만 ‘아, 그래, 한국어는 베트남어와 다른 말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한국어와 베트남어는 다릅니다. 한국어는 그래서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알았습니다. 베트 남은 산이 없습니다. 제주도에는 아름다운 산이 많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덥고 끈적끈적합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시원합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다릅니다. 저는 그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작년에 행복하고 좋은 학교 APIS로 왔습니다. 처음에는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Mr. Underhill 선생님이 너무나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시간에 숫자를 배웠습니다.

재미있고 쉬웠습

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계속 잘 배우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 문화를 잘 아는 베트남 리더가 될 것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잘 배울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말을 배울 때 조심해야 합니다. 그 나라 문화를 잘 알고, 좋아해야 합니다. 그것이 글로벌 리더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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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안녕하세요, 저는 이튼이에요 Grade 6 이튼 Ethan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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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

안녕하세요, 저는 파티마입니다. Grade 6 파티마 Fatima Mohammed Eldei 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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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가 날아다닌다면 Grade 6 정현강 Christine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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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행복한 요리사의 하루 Grade 6 정현강 Christine Jeong 아침이 환하게 밝았다. 월요일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알람이 울 렸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씻고, 출근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차에 올 라탄 후, 식당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으로 올라갔다. 직원들에게 인사를 한 후 옷을 갈아입었다. 식당에 들어서서 가스레인지, 프라이팬을 보니 씨익 웃음이 났다. 매일 아침 요리를 시작할 때면 행복감 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앞치마를 메고 옷깃을 접어 올렸다. 띵! 9시가 됐다. 식당 문이 열리자마자 어떤 젊은 아가씨가 들어왔다. “치즈 샌드위치 포장이요.”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빵을 준비하고, 야채와 햄, 그리고 치즈를 준비 했다. 햄을 굽고, 하나씩 재료를 쌓았다. 드디어 샌드위치를 다 만들어 포 장을 하고 직원에게 건네주니 직원이 아가씨한테 샌드위치를 줬다. 그 아 가씨는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나갔다. 나는 그 웃음이 참 좋았다. 아까보 다도 더 힘이 났다. 여러 손님들과 함께 그렇게 아침 시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제일 바쁜 점 심 시간이 왔다. 주문이 쏟아졌다. “봉골레 하나!” “샌드위치 하나!” “샐러드 하나!” 여러 가지의 음식 주문이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손님들이 쩝쩝 소리 내 어 먹고 있는 소리와 맛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힘이 솟아난다. 나는 분주하게 요리를 했다. 오늘따라 손님이 유난히 많아서 매우 바빴다. 직장 인들이 우르르 몰려왔고, 현장학습을 갔던 학교 학생들도 왔다. 한 시가 지나니 마법처럼 사람들은 사라졌다. 나는 두 시가 되어서야 점 심을 먹었다. 손님들에게는 최고급 음식을 해주지만, 나는 편의점에서 파 는 삼각 김밥과 컵라면을 먹었다. 손님들이 나의 음식을 맛있게 먹은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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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만족스러웠기에 나는 어떤 것을 먹어도 괜찮았다. 직원들은 각자 싸 온 도시락을 펼치고 먹었다. 오후는 제일 한가한 시간이다. 이 시간 식당에 오는 사람들은 보통 늦 잠을 자서 늦은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다. 아니면 옆 학교 선생님들이 이야 기를 나누러 가끔씩 온다. 그리고 내 친구들도 온다. 오늘도 어김없이 친 구들이 왔다. 나는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친구들을 위해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나는 친구들과 옛날 얘기를 하면서 오후에 시간을 보낸다. 어느새 초저녁이 되었다. 친구들은 가고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 나는 달 콤한 와인 냄새를 맡으면서 제일 향이 좋은 와인으로 몇 병 골라 냉장고 에 따로 보관을 한다. 6시가 되고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보통 저녁 에 오는 사람들은 커플, 아니면 가족이다. 사람들은 파스타와 샐러드를 시 켰다. 몇 명의 손님이 와인을 주문하면 나는 냉장고에 따로 보관한 와인을 음식과 같이 내 놓는다. 그리고 9시 40분이 되었다. 나는 이 시간이 제일 싫다. 왜냐하면 악명 높은 진상 손님이 올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손님들을 친절하게 대 하려고 노력하지만 이 손님만은 예외이다. 간이 안 맞는다고 음식 맛을 불 평하고, 여자 직원이 아파서 안 나왔다고 하면 남자 직원을 괴롭히기 일쑤 였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드디어 그 손님이 들어왔다. 몇몇 직원들은 덜덜 떨면서 인사를 했다. 오 늘은 직원 대신에 내가 주문을 받았다. 예상대로 손님은 내가 가까이 가서 주문을 받으려 하자 화를 냈다. 나는 내 주머니 안에 있던 녹음기를 켰다. 나는 손님이 말하는 것을 모조리 다 녹음했다. “저기, 혹시 제가 이 말을 다 녹음 했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을까 요?” 나는 침착하게 녹음기를 꺼내 손님에게 들려 줬다. 손님의 몸이 순간 멈 칫하더니 딱딱하게 굳었다. “내가..내가 다시 여기 오나 봐!” 그 손님은 뛰쳐 나갔다. 직원들은 긴장을 풀고 한숨을 쉬었다. 직원들은 나에게 다가와서 안아주고 고맙다고 했다. 나는 뿌듯했다. 오늘도 이렇게 한 건을 마무리하고 퇴근을 하는구나. 이렇게 가끔은 대 하기 어려운 손님도 만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내 음식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요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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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줄기의 빛 Grade 6 양소망 Somang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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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계란 Grade 6 양소망 Somang Yang “엄마가 해열제 사 올 테니까 집에서 삶은 계란 먹고 있어.” 엄마는 그렇게 말하고 집을 나가셨다. 나는 그 때 다섯 살 밖에 안 되 었었다.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무서움을 많이 탔다. 어둠 속에 혼자 있다 는 느낌이 나를 가장 괴롭혔다. 나는 그날 나를 가장 괴롭히는 두려움과 마주쳤다. 집에 혼자 있는 것 이 힘들었다. 엄마가 나가신 뒤에 나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불이 꺼진 방 은 칠흑같이 어두워 보였고, 바람소리는 마치 비명소리 같이 들렸다. 나는 두꺼운 내복을 입고 있었지만 왠지 아주 춥게 느껴졌다. 나는 이불을 찾 으러 일어났다. 이불은 방에 있었다. 희미한 하얀 이불이 침대에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 나는 방에 혼자 들어가는 것이 무서웠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이불을 가지고 쏜살같이 방에서 나왔다. 나는 이불을 갖고 달걀이 놓여 있는 식탁으로 갔다. 이불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 다. 나는 갑자기 너무 외로웠다. 엄마랑 아빠 없이 이렇게 혼자 오래 떨어 져 있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무서움 때문인지, 외로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서는 눈물이 났다. 1분, 2 분...... 시간이 흘러 갈수록 테이블 위엔 내 눈물이 만든 연못이 커져갔다. 눈물을 닦고 다시 테이블을 보았을 때 엄마가 나를 위해 삶아 놓고 가 신 달걀이 보였다. 나는 손으로 달걀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달걀 껍질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갈색의 껍질이 벗겨지고 속에 있는 하얀 달걀이 나왔다. 하얀 달걀은 내게 희망을 주는 것 같았다. 나는 그제서야 조금이 나마 울음을 그치고 계란을 먹기 시작했다. 내 뺨에 매달려 있던 눈물방 울이 계란의 노른자 속으로 스며들었다. 내 눈물이 더해진 달걀은 짭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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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한 눈물 맛이 났다. 맛있는 계란을 먹으니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 졌 다. “딩동!” 갑자기 현관문에서 아주 크게 벨소리가 났다. 기분이 좋은 것도 잠시 나는 화들짝 놀라 이불 속으로 숨었다. “택배 왔습니다.” 내 귀에 들린 것은 익숙한 택배 아저씨의 목소리가 아니라 낯설고 무 서운 사람의 목소리였을 뿐이다. 나는 계란은 움켜쥐고 얼음 같이 가만히 있었다. “택배 왔습니다.” 다시금 그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아저씨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았 을 때야 몸을 움직였다. 그제야 움츠렸던 몸을 풀 수 있었다. 내 손에 있 던 달걀은 뭉개져 버렸다. 놀란 나는 계란을 너무 꽉 쥐고 있었기에 계란 은 내 손에서 흰자와 노른자가 섞여 뭉개져 버렸다. 나는 손에 있는 계 란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먹어버렸다. “띵동, 엄마 왔다.” 나는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나를 맞이한 사람은 내가 그렇게 바라던 바로 내 엄마였다. 나는 내가 울었다는 것을 엄마가 알지 못하게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 냈다. 엄마가 집에 오니 집이 더이상 무섭게 느껴 지지 않았다. “계란을 다 먹었구나, 남길 줄 알았는데…” 나는 이빨이 보일 정도로 큰 웃음을 지었다. “당연히 다 먹었지, 엄마가 만들어 준 건데…” 나는 내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엄마는 웃으며 말씀하셨다. “오늘은 계란 때문에 사는구나.” “엄마, 앞으론 나 절대로 집에 혼자 두지 어디 가지 마,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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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빵과 누룩 Grade 6 김나림 Joan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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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날아라! Grade 6 김나림 Joanna Kim

풍선에 바람을 ‘후’ 불어 작은 풍선 커질 때면 꼭 내 마음 같다 풍선 안의 바람이 빠져 나가면 풀 죽어 지친 내 마음처럼 풍선 안에 세게 불어 넣으면 내 마음을 위로하는 응원단처럼 내 마음 같은 풍선 하늘로 훨훨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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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뚱이 Grade 6 홍성현 Jacob Hong

아기처럼 귀여운 우리 강아지 뚱이 엄마 따라다니는 아기처럼 나만 졸졸 따라온다 엉덩이를 씰룩 씰룩 움직이며 걷는 뚱이의 뒷모습 나비 따라 움직이는 아기 뒷모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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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꿈 꾸는 거북이 Grade 6 홍성현 Jacob Hong 우리 아버지는 ‘닌자’입니다. 저도 ‘닌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엄마도 과연 ‘닌 자’가 맞을까요? 제 머릿속은 복잡합니다.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제 머릿속에서 움 직이는 ‘생각 기차’는 바닷속 깊숙히 아래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추카- 추카- 추추--’ ‘근데, 우리 엄마도 과연 닌자일까?’ 어렸을 때 이 고민들로 괴로워하던 제 몸이 어느 순간 하늘로 ‘붕-’하고 날아 오르더니 중국, 인도, 미국 할 것 없이 여기저기 떠다녔습니다. 지구 밖인 우주로 제 몸이 날아가 버린 적도 있습니다. ‘우리 엄마는 과연 닌자가 맞을까?’ 이제는 열심히 그 답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닌자 아버지에게 물어 보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궁금해 하는 저에게 이렇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Hey, 엄마도 Ice Power가 있어.” 나는 닌자 할아버지께도 여쭤 봤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흠흠, 니 엄마도 국수를 좋아해.” 나는 마지막으로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거북이’에 대하여 조사해 보기로 결심 했습니다. 나처럼 등에 딱딱한 껍질을 달고 있습니다. 우리 엄마도 말입니다. DNA검 사도 했습니다. 99.999999% 일치!!!! 엄마는 확실히 닌자가 맞습니다. 그 때 제 머릿속에서 다시 ‘생각 기차’가 날아 올라 갑니다. ‘추카- 추카- 추추--’ 저는 이제부터 우리 엄마를 더욱 더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닌자가 맞으니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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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서핑 Grade 6 윤희권 Edric Yoon

나는 서핑이 좋다 자유로운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마음껏 자유를 느낀다 하와이의 세 왕자가 시작했다고 하는 그 옛날처럼 바다의 왕자가 된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으로 바람을 타고 신나게, 파도가 잡으려고 따라오면 재빨리 도망가며 스릴있게 그렇게 타는 서핑이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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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나무 속의 물고기 Grade 6 윤희권 Edric Yoon 옛날에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다. 그 물고기는 참방참방 뛰어 다니는 것을 좋 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물고기가 어떤 남자를 만났다. 둘은 친구가 되었다. 그는 물고기와 놀고 싶어 했지만 수영을 하지 못 했다. 물고기가 남자에게 말했다. “내가 수영하는 법을 알려줄게.” 그런데 그 물고기는 바깥에서 살 수 없고 밖에서 나오면 죽는다. 그리고 그 남자는 물에 빠지면 죽는다. 남자가 수영을 할 줄 알고 물고기도 바깥에 나갈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물고기는 남자를 돕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그 러자 숨을 못 쉬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물고기는 호흡곤란으로 죽어가기 시 작했다. 남자가 달려왔다. 물고기는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물고기가 남자에게 마 지막으로 이 말을 남겼다. “물고기도 밖에 나갈 수 있다면… 사람도 물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리고 물고기는 마침내 죽었다. 남자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었다. 그 눈 물이 물고기 위에 떨어지자 물고기 밑에 있던 자그마한 돌이 조금씩 커졌다. 몇 년 후, 남자가 물고기가 죽은 자리로 다시 돌아왔을 때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고, 그 나무 위에는 물고기 모양의 커다란 돌이 있었다. 그 앞에는 이런 푯말 이 붙어 있었다. ‘The fish in the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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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정말 미안해 Grade 6 김상희 Jeannette Kim 벌써 이영이랑 싸운 지 삼 일이나 지났다. 이영이랑 싸운 후 나는 이영이를 한 동안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우정이랑 논다. 하지만 우정이랑 노는 것은 이영이랑 노는 것보다 재미가 없다. 이영이랑 노는 게 좋은데…. “야! 축구하자!” 나는 지금 책을 읽어야 되는데 우정이는 축구를 하자고 한다. 이영이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 알아서 편한데, 우정이는 그렇지가 않다. 나는 지금 이영이에게 미안하다고 먼저 말할까 고민 중이다. 지금 그것 말고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 다. 이영이는 공부를 잘하고 머리도 좋아서 숙제할 때 이영이의 도움을 많이 받 았고, 모든 것을 다 이영이한테 맡겼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집에 오자마자 나는 빨리 숙제를 끝내려고 했지만 죽을 것 같았다. 나는 숙제 를 포기하고 침대에 앉아서 이영이에게 전화하려고 했다. 이영이 사진을 보니 눈 물이 나올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이영이에게 얼마나 심한 말을 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이영이에게 너무나 사과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는 핸드폰 을 꺼내서 이영이한테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내자마자 나는 울고 싶어졌다. 다음 날까지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지만 내 핸드폰에는 문자 하나 오지 않았다. 정성을 다해 사과했는데 이영이가 받아 주지 않자 너무 실망하였다. 하루 종일 이영이 집으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 생각했다. 밤이 되자 식은땀까지 났다. 그 다음 날, 이영이 집에 가기로 결심하였다. 이영이 집으로 가는 길에 하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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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나무를 봤다. 이영이를 생각하면서 나무를 자세히 봤다. 나무는 왠지 반으로 갈라진 것 같았다. 나무를 보면서 걷다가 무엇인가에 부딪혔다. 사람이었다. 나와 부딪혀 넘어진 사람을 도와주려고 하다가 깜짝 놀랐다. 그 사람은 바로 이영이였 던 것이다. 내 입은 막혀버린 듯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이영이가 먼저 사과하기 시작했다. 나는 울기 시작했다. 내가 울자 이영이도 울기 시작했다. “정말 미안해”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자 나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 사과를 하며 펑펑 울었다. 나는 이영이에게 내가 얼마나 미안했는지 이야기하였고, 이영이도 내 가 얼마나 그리웠는지를 이야기 해 주었다. 그 순간, 다시 하트 모양의 나무를 보았다. 둘로 쪼개진 것 같던 나무가 왠지 이제는 하나가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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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또 하나의 가족 Grade 6 김상희 Jeannette Kim 내가 1학년 때의 일이었다. 내 인생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캠핑을 갔던 그 날이 생각난다. 그 당시 우리 가족은 미국에 있었고, 친하게 지내던 가족과 함께 캠핑을 갔다. 그 가족은 우리 가족이 어디에 가든지 꼭 같 이 있었다. 우리는 그 가족을 미국 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우리 엄마는 그 친구의 엄마와 처음부터 친구가 되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가족처럼 가 까이 지냈다. 한 가족이 축구를 하면 같이 경주에 나가고, 연주회를 하면 다 같이 참여하였다. 상을 받아도 같이 받았고, 경기에서 질 때면 같이 졌 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한 팀이었다. 그 가족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오 빠와 동갑인 친구가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탄 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모두 그 가족과 함께 탄 것이다. 가끔씩 내가 상을 타 오면 그 가족은 나를 위해서 축하 파티를 했다. 겨울에 크리스마스가 오면 나는 우리집 뿐 아 니라 그 가족의 집에 가서 놀고 선물을 받곤 했다. 캠프에 갔던 날, 나는 아직 어려서 놀기만 하였다. 가족들이 텐트 치는 것도 안 도와주고 너무 신나서 시끄럽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처 음으로 강에서 수영을 해 보았다. 이전까지는 수영장에서만 수영을 해 보았기 때문에 긴장이 되긴 했지만 용기 내어 물속에 들어갔다. 어른들이 농담으로 물 밑에는 거북이 똥이 있다고 해도 나는 강에 들어가는 게 너 무 좋았다. 강물이 주는 차갑고 시원한 느낌이 좋았다. 나는 강의 가운 데까지 헤엄쳐 들어갔는데 순간 ‘여기 혹시 상어라도 있으면 어쩌지?’하 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시 헤엄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재빨리 내 친구 아빠가 물 속으로 뛰어 들어와 허우적거리던 나를 구해 주었다. 나는 지금도 이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 아빠가 아 닌, 내 엄마가 아닌, 내 친구의 아빠가 나를 위해 물 속으로 들어와 나를 132


구해 준 것이다. 그 일은 내게 마음 속 깊이 큰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아무도 이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저녁으로는 라면을 먹었다.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도 라면을 끓이고 싶어 했었던 것 같다. 그 때 친구 오빠는 내게 말했다. “크면 다 할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기다려.” 나는 그때 크게 울었다. 엄마가 나를 달래주기 시작하였지만 울음은 멈 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 오빠가 손을 불에 데고 나서 나는 울음을 뚝 그쳤다. 그 오빠가 없었으면 오빠가 아닌 내가 손을 크게 다쳤을 것이다. 나는 오빠의 빨갛게 부은 손을 보고 무서웠다. 엄마는 나한테 말했다. “저것 봐. 너도 저렇게 다쳤을지도 몰라. 라면 가까이에 가지마. 얼 마나 뜨거운지 이제 알겠지?” 나는 아무 말 없이 라면을 먹었다. 오빠는 우리가 라면을 먹을 때 손 에 약을 바르고 있었다. 나는 오빠에게 괜찮냐고 물어 보았다. 마음 속 으로는 오빠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불을 지폈다. 나는 추워서 불 가까이에 갔다. 그 때 친구 가 나한테 말했다, “위험해.” 나는 그 말을 듣고는 불에 가까이 가지 않았다. 그냥 뜨끈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만 가까이 갔을 뿐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술래잡기 를 하다가 불이 갑자기 크게 솟아올랐을 때 다칠 뻔했다. 나는 이 캠프의 기억이 너무 행복하게 남아있다. 이 가족이 얼마나 나 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그 때부터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이 가 족과 얼마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나는 이 시간들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아무리 나와 같은 가족의 피가 흐 르지 않아도, 같이 살지 않아도, 어떤 친구든 꼭 하나처럼 살 수 있다는 것을. 서로를 믿고 좋은 추억을 나눌 수 있다면 꼭 가족같이 지낼 수 있 다는 것을. 그렇게 두 가족이 캠프에 갔던 날이 내 인생의 가장 즐거웠던 날 이었 던 것 같다. 나는 이제 한국에 왔지만 이 가족은 나의 기억에 꼭 남아있 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 그들이 나를 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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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나만의 ‘콩’이야기 Grade 6 박은혜 Claire Park 2016년 어느 화창한 봄 날, 짜장면을 좋아하는 중국콩과 판초를 입은 멕시 칸콩이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APIS에 다니는 ‘박은혜’라는 아이가 있는 데, 영어와 한국어로 공부하고, 중국어도 배우는 중에 스페인어까지도 배우고 싶어하니 서로 은혜의 외국어 공부를 도와주자는 것이었다. 이들은 신이 나서 은 혜네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你好,我是你的朋友!” (안녕? 나는 너의 친구야!) 중국콩이 중국어로 인사했다. “What? Can you speak?” 은혜는 깜짝 놀라 눈이 커졌다. “Hola, Vamos a estudiar juntos. (안녕, 우리 같이 공부하자!) 멕시칸콩이 다시 은혜에게 말을 걸었다. “뭐야 너희들, 콩이 말을 할 수 있어? 이거 진짜 신기한데? 너는 중국어로 말 하니, 중국콩, 너는 스페인어로 말하니… ¿De donde es usted?(어디서 왔 어?)” 은혜는 놀라운 듯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멕시칸콩에게 말을 걸었다. 판초를 입 은 멕시칸콩은 나초를 은혜에게 건네며, 자기 나라의 자랑을 한참 늘어 놓았다. 중국콩도 질세라 중국 자랑을 쉴 새 없이 해댔다. 그러면서 셋은 금새 친해졌다. “얘들아, 반가워, 사실 나는 학교에서 중국어도 배우고, 스페인어에도 관심이 많은데 너희들이 내 중국어 선생님, 스페인어 선생님 해줄래? 나, 너무 너무 배우 고 싶은데.” 은혜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어봤다. “是吗? 不会不要紧,我来教你(진짜? 걱정마, 내가 잘 가르쳐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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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콩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대답했다. “고마워! Thank you so much for your kindness! Gracias! ??!” 다음 날, 멕시칸콩이 은혜네 집으로 들어와 인사를 하였다. “Hola, hoy vamos a aprender espanol. (오늘 스페인어를 배울 거야!)” “Esta bien. (알았어.)” “Hola, ven. (따라해 봐.)” “Hole?” “NO, Hola, Dilo otra vez. (아니, 올라. 다시 말해봐.)” “Olra?” “Que? Estoy muy enojado. (뭐라고? 참네, 진짜 화난다!)” “너, 그렇게 화낼 거면 가!” 은혜가 실망스러운 듯 대답했다. “Okay! Bueno. (그래! 좋아.)” 멕시칸콩은 잘 따라하지 못하는 은혜에게 실망하고는 휙 하고 사라졌다. 다음 날, 중국 콩이 은혜 집에 왔다. “你好,今天要学汉语. (안녕, 은혜야, 오늘 중국어를 배울거야.) “你好” “잘했어, 谢谢는 고마워야. 한 번 말해봐!” “谢谢” 은혜는 중국어를 너무 잘 했다. 그래서 중국콩은 매일 매일 은혜네 집으로 와 서 중국어를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다음 주가 되자 은혜는 중국어로 이름도 말 할 수 있고 여러가지 중국어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2022년이 되었다. 중국콩이 은혜 집으로 가서, 짜장면과 짬뽕을 가지고 은혜의 방으로 들어왔다. “안녕, 은혜야, 내일 네가 베이징으로 가서 중국 기자가 된다고? 나는 이제 우 리 가족을 만나러 상하이로 갈 거야. 오늘은 우리의 마지막 날이니까 우리 짜장 면이랑 짬뽕을 맛있게 먹고 헤어지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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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콩이 말했다. “중국콩, 그 동안 나에게 중국어를 잘 가르쳐 줘서 고마웠어.” 은혜가 대답했다. 그리고 다음 날 중국콩은 상하이로 가족을 만나러 갔고, 은 혜는 베이징으로 기자 시험을 보러 갔다.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 은혜는 중국콩과 멕시칸 콩이 마음에 맴돌았다. 그리고 만약 스페인어를 배울 때 멕시칸 콩에게 화내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와 달라고 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베이 징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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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미국과 한국에서 느끼는 나의 행복 Grade 6 박은혜 Claire Park 저는 매년 여름 미국에 갑니다. 미국은 저와 제 엄마의 고향입니다. 엄 마는 저를 미국에 데려 가실 때마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설명해주시고 추억의 장소를 보여주십니다. 한 번은 엄마가 다니셨던 학교를 보여 주시 고, 제일 좋아하는 커피집도 알려 주셨습니다. 내 인생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날은 Elevated Sports에 처음으로 갔 던 날입니다. 그 곳에선 하루 동안 마음껏 뛸 수 있고, 놀 수 있고, 좋아 하는 피구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해 여름, 미국 시애틀에 가서 나와 내 친구들, 그리고 엄마와 친구들의 엄마와 함께 Elevated Sports에 갔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곳이 많이 없기 때문에 이 곳에 가기 전에는 이렇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Elevated Sports으로 갔을 때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Elevated Sports에는 바닥이 모두 트램 폴린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농구장이 있고, 피구를 할 수 있고, 폼 피트까지 있습니다. 저는 이 곳에 처음 간 이후로 시애틀로 갈 때면 꼭 Elevated Sports에 갑니다. 이렇게 미국은 재미있는 것이 많은 곳입니다. 과자 반죽 아이스크림도 있고, Elevated Sports도 있고, 쿵쿵 뛸 수 있는 큰 집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한국에도 좋은 점들이 많습니다. 한국엔 제일 먼저 아빠가 있고, 아이스크림 슈팅 스타도 있고, 강아지 초코가 있습니다. 저 는 그래서 한국과 미국 둘 다 좋습니다.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는 미국처럼 특별한 하루가 없지만, 매일 매일이 즐겁습니다. 집 에는 너무 귀여운 초코가 있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집밥이 차려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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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와 아빠와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제 삶이 저는 정말 좋 습니다.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오시면, 우리 가족은 다 같이 식탁에 앉아 기도 합니다.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 고 제게 부모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합니다.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 초코는 너무 먹고 싶 어서 내 가족에게 계속 먹고 싶다는 눈빛을 보냅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 은 초코의 건강을 위해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평범한 저녁의 모습이 저의 행복을 만듭니다. 미국과 한국, 아주 다른 나라이지만, 저는 이렇게 두 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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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누나 Grade 6 최재호 Jaeho Choi 오늘 아침에도 나는 달콤한 꿈 속을 허우적거린다. ‘꿈아, 꿈아, 절대 끝나지 말아줘!’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나는 눈을 비비며 잠 에서 깨어났다. “어서 일어나!” 학교는 재미가 없다. 내 시험점수는 늘 빵점이다. ‘왜 맨날 나는 꼴찌일까? 엄 마한테 또 혼나겠네.’ 우울한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집에 와 보니 누나가 있었다. 나는 누나를 볼 때마다 부러웠다. 우리 누나는 예쁘고 공부 도 잘 한다. ‘누나는 부족한 게 없는데 나는 부족한 것 투성이야. 이런 나는 왜 태어난거야?’ 나는 갑자기 누나가 괜히 미워져서 툴툴거리며 심술을 부렸다. 며칠 후 누나는 짐을 싸고 있었다. ‘어? 누나가 어디 여행 가나보다. 짐을 싸 고 있네.’ 나는 아직도 누나에 대한 감정이 풀리지 않아서 누나가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나가 놀았다. 그날 밤, 누나 방에 갔더니 누나가 없었다. 부모님께 여쭤 보니 누나가 대학교 에 가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고 했다. “나한테 말도 없이 미국에 갔다고? 말도 안 돼!” “누나가 너한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네가 계속 심술을 부려서 말할 수가 없었 다고 하더라.” 나는 땅을 치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슬프게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 님, 왜 누나를 미국으로 가게 하셨어요? 빨리 누나를 돌려 보내 주세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누나 방에 앉아서 텅 빈 의자를 바라보았다. 누나가 없 으니까 같이 놀 사람도 없고 나를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 ‘왜 나는 이렇게 운이 없을까? 나는 왜 이렇게 바보같이 침대에 앉아서 책상만 바라보고 있을까? 누나 가 있을 때 인사라도 제대로 할 걸…’ 하지만 내 마음을 전할 사람은 어디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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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오늘은 학교에 가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50점을 받았다. 기분이 좋아 집으로 뛰어 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누나 방으로 들어갔다. “누나! 누나! 나 50점 받았어! 잘했지?” 소리를 치며 달려 들어갔지만 누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책상만 빤히 바라보 았다.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며 잠을 청하던 중 낯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진구야! 진구야!”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누구일까? 설마…’ 누군가가 내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나는 너무 놀라서 책을 던질 뻔 했다. 그 사람은 내가 꿈에도 그리던 누나였다. “누나! 어떻게 온 거야?” “방학이어서 우리 진구 보고 싶어서 왔지.” 이제부터는 누나랑 싸우지도 않고, 누나에게 심술도 부리지 않고 잘 지내야겠 다. 기다리던 누나가 드디어 왔으니 이 시간들을 소중하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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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행복한 의사의 하루 Grade 6 최재호 Jaeho Choi 나는 의사이다. 아직 원장님 밑에서 일하는 1년차 의사이지만, 하루하 루가 재미있고 보람을 느낀다. 왜냐하면 내가 하는 일은 사람들의 생명 을 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픈 사람이나 다친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도 한 사람을 진료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다른 환자 가 오길 기다렸다. 얼마 후 한 환자가 들어왔다. 그 환자는 등이 많이 굽 은 할머니였다. 나는 보호자도 없이 오신 할머니에게 물어봤다. “할머니, 어디에서 오셨어요?” “의사 양반, 나는 경기도에서 온 김숙민이라고 하오.” 할머니가 대답하셨다. “할머니,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할머니에게 물었다. “감기에 걸려서 왔어.” 그 할머니가 대답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감기에 걸린 것뿐만 아니라 여 러 곳이 불편해 보이셨다. 굽은 허리도 많이 아파보였고, 시력이 안 좋아 앞도 잘 못 보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물어보았다. “할머니, 감기 걸리신 것 말고, 다른 곳은 아프신 곳 없으세요?” “아니야, 다른 데는 다 괜찮아. 감기만 걸렸어.” 할머니의 대답을 들은 나는 마음이 안타까웠다. ‘돈이 없으셔서 아픈 곳이 있어도 치료받지 못하고 계시구나.’ 나는 안쓰러운 마음으로 처방전을 적어, 감기약을 처방해 드렸다. 며칠 후 위급한 환자가 병원에 왔다. “어서 빨리 수술 준비해! 부상자가 있어!” 병원 원장님이 소리쳤다. 141


“네!” 병원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그리고 최 의사!" 원장님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네? 저요?” 나는 다시 물었다. “그래, 최 의사. 어서 빨리 수술할 준비 해, 수술은 내가 리드할 거야. 먼저 환자의 상태부터 진단하도록.” 원장님이 엑스레이 기록을 보여 주었다. “이 환자는 허리가 굽고 앞을 잘 못 보아서 찻길을 건너다가 자동 차에 부딪혔네. 엑스레이에 보이는 것처럼 환자의 척추가 휘어서 인공 뼈를 붙이는 수술을 해야 할 거야. 어려울 테지만 같이 한 번 해 보 세.”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장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손 소독을 하였다. 환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아침에 왔던 그 할머니였던 것이 다. 수술실에 들어간 순간 어려운 수술에 긴장되고 떨렸지만, 원장님의 믿음직스러운 눈빛을 보고 힘을 얻었다. 할머니가 누워있는 모습은 마치 고양이가 자고 있는 모습 같았다. 나 는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 이제 마취 주사를 놓을 테니까, 1부터 숫자를 세시면 잠 이 들 거예요.”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숫자를 세시기 시작하였다. “1... 2... 3... 4... 5... 6......” 그러면서 할머니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수술은 잘 됐습니다.” 나는 할머니의 딸에게 말했다. 수술을 하는 동안 연락을 받고 달려온 딸은 눈물을 흘렸다. “멀리 떨어져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머니가 이렇게 편찮으신 것도 그동 안 모르고 있었어요. 이제라도 치료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의사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 게 바로 의사가 느끼는 기쁨이구나.’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 시동을 걸며, 다시 한 번 의사가 된 것에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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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눈물 Grade 6 최린 Rin Choi

운다고 해서 나는 약하지 않아 눈물은 나의 고통과 사랑이 모여 이루는 것이니까 내 슬픔이 눈물이 되면, 눈물이 모여 바다가 되고, 나의 얼굴은 모래가 되지 모래밭을 덮치는 파도처럼 눈물이 내 얼굴을 흘러내리고 나면 점점 파도가 모래를 없애서 언젠가는 내 얼굴은 없어지겠지? 모래는 없어지면, 조개들이 생길거야 그건 바로 희망이야 143


<동화>

세 사람의 목걸이 Grade 6 최린 Rin Choi 나는 고아다. 부모님에 대해 아무 정보가 없다. 남겨진 것이라고는 조 각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 뿐이었다.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늘 왕따를 당했다. 고아라고 놀리고, 엄마, 아빠가 없다는 뜻으로 ‘모부’라고 불렸다. 매일 반복되는 나의 지 루한 생활,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까지 씻고, 7시부터 8시까지는 밥을 먹는다. 8시부터 8시 반은 옷을 갈아입고, 9시까지 학교에 간다. 나도 다른 애들처럼 살고 싶었다. 학교 공연 때는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 모두가 다 와서 나를 봐 주고, 졸업식 때는 꽃을 주고받는 그 런 삶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 그런 삶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아무리 기다 려도 나에게는 아무도 와 주지 않으니까. 학교는 2시에 끝난다. 2시 반에 고아원 차가 오고 우리는 그 차를 타 고 다시 고아원으로 간다. 2시 반부터 3시 반까지 숙제를 하고, 3시 반 부터 5시 반까지 학원에 가고, 5시 반에서 6시까지 버스 타고 다시 고 아원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는다. 6시부터 7시까지 저녁을 먹고, 7시부터 9시까지는 자유 시간이다. 하지만 나는 늘 방 안에 혼자 쳐박혀 있다. 9 시에 모든 불이 꺼진다. 이제 잘 시간이다. 이렇게 내 생활은 반복된다. 하지만 나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언젠가는 누군가가 나를 찾아와 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아침마다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고아원 아이들에게 누구의 부모님이 아이를 데리러 오셨는지 말씀해 주 신다. 그렇지만 오늘도 역시 나에게는 아무 소식이 없었다. ‘나는 여기서 얼마나 더 있어야 할까? 언제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매일 고민 했다. 오늘도 다른 날과 똑같이 아침에 일어나 깨끗이 씻었다. 화장실은 더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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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냄새가 정말 지독했다. 아주 추운 겨울날이면 가끔 물이 안 나올 때 도 있다. 그러면 선생님들이 우리한테 따뜻한 차를 주시면서 괜찮을 거라 고 하신다. 내일은 괜찮아질 거라고. 오늘은 겨울이지만 다행히도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물은 미지근하게 나왔다. 오늘은 왠지 좋은 하루가 될 것만 같았다. 나는 빨간색 티셔츠와 파란색 청바지를 입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란색 양말도 신었다. ‘오늘은 친구를 만들어야겠다.’ 나는 오늘 나에게 어울리는 좋은 친구를 만나야 겠다고 결심했다. 오늘 아침 메뉴는 밥과 김치, 그리고 된장국이었다. 오늘은 메뉴도 참 좋았다. 어제 는 밥이랑 계란 하나로 모든 식사를 끝내야 했다. 천천히 밥을 씹어 먹 고 있는데 수진 언니가 나에게 향해 왔다. “아휴, 학교에서도 그러더니 여기서도 혼자 앉아 있네.” 그래도 수진 언니는 착한 편이었다. 다른 언니와 오빠들은 밥을 빼앗아 먹기도 한다. 왜냐하면 고아원에서는 충분한 양식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며 식사를 마친 후 버스를 탔다. 고아원 버스는 매우 낡았다. 40년도 넘은 것 같은 버스이다. 버스가 출발했고 곧 학교 에 도착했다. 나는 1반 22번이었다. 선생님께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은 컴퓨터를 보시던 얼굴을 들어 나를 쳐다보시고 인사해 주셨 다. “응, 안녕” 나는 공부를 못했다. 수학은 너무 재미없었고, 과학도 재미없었다. 모 든 게 다 어려웠고,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재미없는 수업을 듣고 있다 보니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

세상을 떠나면 더 좋은 세상으로 가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이곳을 떠 나 다른 세상을 찾아 가기로 결심했다. 학교를 마친 후, 고아원 차를 타 고 고아원으로 다시 돌아가 가방을 챙겨 밤에 탈출을 하는 거였다. 시간 은 생각보다 빨리 흘렀다. 고아원으로 돌아간 나는 가방을 싸기 시작했 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책 몇 권을 챙긴 후 내가 제일 아끼는 목걸이를 하고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나는 침대에 누워 자는 척을 했고 선생님 은 누워 있는 나를 지나쳐 다른 방의 아이들을 확인하러 가셨다. 시계를 보니 아홉 시 반이었다. 나는 이제 삼십 분 후 탈출을 할 것이다. 나도 145


모르게 잠이 들었다. 벌떡 일어나보니 벌써 열한 시 반이었다. 생각해보니 탈출하기에는 열시보다 열한 시 반이 더 좋은 것 같았다. ‘모두 다 잠들었겠지?’ 조용히 가방을 메고 살금살금 밖을 향해 걸어갔다. 밖에 나오자마자 차가운 바람이 나에게 몰려왔다. 나는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눈을 깜빡하자 목걸이에서 빛이 나며 내 앞에 길을 보여 주었다. 그 길은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그 길을 따라갔다. 옆에 캄캄하고 무서운 나무들이 있었지만 반짝이는 하얀 길이 있었기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는 계속 걸어가다 구름 뒤에 숨어있던 달을 발견했다. 그 달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갈색의 무엇인가가 있었다. 갑 자기 달이 움직이더니 큰 사다리를 밑으로 내려 보냈다. 나는 그 사다리 를 향해 뛰어가 사다리를 만져 보았다. 금색의 차가운 감촉이 내 손 안 에 느껴졌다. 나는 그 사다리 위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다. 점점 올 라갈수록 공기는 따뜻해졌다. 하지만 약간의 두려움 때문인지 내 마음은 아직 완벽하게 따뜻해지지 않았다. 제일 꼭대기에

올라가 달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달의 가운데 있던 갈색의 무엇인가는 바로 문이었다. 나는 그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 안은 컴컴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달속 세계였다. ‘여기는 내가 살고 있던 세상보다는 낫겠지?’ 나는 한 발자국을 문 안으로 내딛었다. 하지만 바닥이 느껴지지 않았 다. 나는 다시 생각을 잠겼다. ‘달 속 세계로 들어가면 나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두려움이 없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눈 을 감고 다시 고아원을 떠나올 때처럼 무엇인가가 나타나게 해달라고 빌 었다. 다시 내 목걸이가 빛나며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네가 내린 결정은 옳다. 고아원으로 다시 돌아가면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한 번 더 목걸이를 믿기로 하고 고아원을 향해 걸어갔다. 마음이 너무 급해 뛸 수 밖에 없었다. 고아원에 가까워지자 고아원 문 앞에 두 사람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계속 뛰어가자 그들이 남자와 여자라는 것 을 알 수 있었고, 그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들에게 146


다가가기가 무서웠다. 용기를 내어 그들 앞에 서서 말을 걸었다. “여기 왜 있어요? 누구세요?” 두 사람 중 나를 쳐다보고 있던 여자가 차분하게 말했다. “나는 네 엄마란다.” 남자도 말했다. “나는 네 아빠야.” 나는 하고 싶은 질문이 정말 많았지만 동시에 그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무시하고 고아원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갑자기 내 목걸이에서 빛이 났다. 그들이 목걸이를 보며 나에게 말 했다. “우리는 네 목걸이의 나머지 조각을 가지고 있어.” 그들이 목걸이를 꺼냈다. 그 목걸이도 빛나고 있었다.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정말 우리 부모님이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겨우 참으며 그들에게 외쳤다. “엄마, 아빠!” 우리의 눈물이 합쳐져 세 사람의 목걸이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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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돌

한글날 기념 책갈피 만들기 APIS Elementary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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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ergarten 아라드 Aaradhya Bhask

Kindergarten 권혜윤 Helen Kwon

Kindergarten 정수린 Helen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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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1 안수민 Soo Min Ahn

Grade 1 아메드 Ahmed Ibrahim

Grade 1 에밀리 Emily T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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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1 이상윤 Collin Lee

Grade 1 김은찬 Elio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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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1 이재현 Jensen Lee

Grade 1 박주빈 Jub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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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1 오지윤 Janice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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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2 루카 Luca Lou Magnone

Grade 2 선언 Sunon Daniel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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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2 박슬기 Sze Ki Park

Grade 2 엄유리 Yurina Ki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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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2 최인 Yin Choi

Grade 3 오주원 Joshua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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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3 유진 Jin R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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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3 이상우 Conno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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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3 서도원 Elliot 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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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3 정지민 Ji M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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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3 고준영 Juney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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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3 커드린 Katrien Jessie Knox-Niel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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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3 페이튼 Peyton Web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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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3 조흠재 Heumjae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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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4 유진규 William Yoo

Grade 4 류연서 Chole Ryu

Grade 4 정명현 David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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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4 Grade 4

정지우 Jiwoo Jung

차연수 Yeonsue 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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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4

Grade 4

김별 Esther Kim

김재현 Jayden Kim


Grade 4

Grade 4

전우민 Matthew Jeon

한지호 Alexander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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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4 심영은 Ianna 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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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5 루루 Lee KuanLu Ti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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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5 셀리나 Salina Yi-Hsua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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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5 애이드리언 Adrian Uru Yama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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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5 이노아 No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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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5 천예선 Margaret 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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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5

Grade 5

김준효 Andrew Kim

곽디현 Adelia Kwak


Grade 5

Grade 5

조은별 Erica Shim

곽홍주 Henry K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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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Pacific International School 57 Wolgye-ro 45ga-gil, Nowon-gu Seoul 139-852, Korea W: www.apis.seoul.kr T: +82-(0)2-907-2747 F: +82-(0)2-907-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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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WOLGYE-RO 45GA-GIL, NOWON-GU, SEOUL, 139-852, KOREA TEL. 02.907.2747 FAX. 02.907.2742 WWW.APIS.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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