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기 서울출판예비학교 교육발표회 2013 한국출판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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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마케터 과정
출판예비학교 마케터반 교육과정 소개 Ⅰ.경과보고 ・ 2013년 5월 1일 : 훈련생 모집 ・ 2013년 5월 23일 : 지원자 원서 마감 ・ 2013년 5월 31일 : 22명의 훈련생 선발 ・ 2013년 6월 5일 : 개강
Ⅱ.교육 과정 소개 총인원은 22명이며, 남자는 6명, 여자는 16명입니다. 선발된 학생들의 이력은 졸업예정인 4학년 학생부터, 졸업 후 1년 혹은 2년 이상 다른 업종에서 직장을 다녔던 사람들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22명에게는 2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책을 좋아하고, 둘째 출판 마케터가 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Ⅲ.교육 과정 강의 시간 지난 6월 5일 개강한 교육 과정은 오는 11월29일 수료식을 끝으로 종강을 하며, 교육 과정은 6개 월, 강의시간은 총 819시간입니다. 수업은 보통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일 동안 하루 7시간씩 진행되며,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하 여 오후 5시 20분에 종료합니다.
Ⅳ.교육 과정 목표와 해설 1.목표 1)출판 마케팅 프로세스에 대한 기본지식을 배운다 2)출판 마케팅의 기본 재료인 컨텐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3)온라인 컨텐츠 생산과 유통을 위한 지식을 배운다. 4)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 능력을 배운다. 5)편집, 디자인, 제작 업무 교육을 통해 출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6)출판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2.해설 1)출판 마케팅 프로세스에 대한 기본지식을 배운다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시장을 조사, 분석하고, 독자의 욕구를 찾아내고, 컨셉화 시키며, 이것을 독자에게 어떻게 인식을 시 키고, 구매로 연결할 것인가” 9기 출판 마케팅 교육과정은 위의 고민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①시장 조사와 독자의 욕구 파악 시장에 대한 조사와 분석은 1차적으로 경쟁도서와 유사도서 분석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인터넷 서 점에 진열된 경쟁도서 및 유사도서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다양하게 조사, 검색하고, 평일 5시 20분 수 업이 끝난 후, 혹은 주말을 활용해 주로 교보문고를 비롯한 서점을 방문한 후 직접 텍스트를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나아가 온라인상에서 해당 도서는 물론 키워드 조사 및 검색을 실시하여 좀 더 심층적으로 객관적인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독자의 욕구를 파악하고자 노력했다. 일부 도서의 경우 현업에 종사하는 출판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인 판매량을 확인하고, 독자의 구매 패턴에 관한 생생한 정보를 듣고자 했다.
②컨셉화 연습 출간 예정인 실제 원고를 활용하여 표지 구성 연습을 진행하였다. 표지 구성 연습은 실제 출판 예정 원고를 읽은 후, 예상 독자층을 선정하고, 컨셉트를 뽑아내고, 시장성에 맞춰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로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리였다. 4명 혹은 5명의 학생이 한 개조를 구성하고, 각 조는 표 1의 제목과 부제, 표 2의 저자 소개, 표4의 헤 드 문구와 보조 문구 및 홍보글을 직접 작성해 보았다. 이 과정을 통해 마케터반 학생들은 보통 표지 로 구체화 되는 컨셉트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자 했으며, 나아가 시장의 욕구를 반영한 차별화된 가 치를 어떻게 만들고,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이론과 실전을 통해 경험했다.
③마케팅 계획서 짜기 앞에서 논의 되었던 결과들을 토대로 마케팅 계획서 짜기 연습을 하였다. 서툴지만 판매 부수를 예상 하고 원가 계산을 하여, 손익 분기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나아가 광고 및 이벤트, 홍보 전략 수립, 일정표 작성은 물론 출판사의 협조를 통해 유통전략에 대한 기본 개념을 파악하고자 노력했다.
2)출판 마케팅의 기본 재료인 컨텐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마케터가 상품 전략을 능수능란하게 실행하고, 나아가 책의 기획 및 원고 검토, 출간 유무 판단에서도 마케팅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활자와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출판 컨텐 츠에 대한 이해와 장악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교육에서는 이점에 착안해 차별화된 컨텐츠란 무엇이고,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고, 어떻게 시장 에 선보이는지를 알려주고자 했다.
3)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 능력을 배운다.
최근 들어 출판계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온라인 환경 이해는 물론 온라인 서평쓰기, 개인 블로그 운영 등을 통해 도서 홍보 및 온라인 컨텐츠 생산과 유통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4)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 능력을 배운다. 도매, 소매, 인터넷 서점 등 영업망의 이해, 한도, 어음 등 출판 용어 이해를 비롯해 영업의 원칙, 영 업 관리 실무 방법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자 노력했다.
5)편집, 제작, 디자인 업무 교육을 통해 출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현재 출판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마케팅, 편집, 디자인에 상관없이 자신의 업무 분야 이외에도 타분야를 이해해야 한다. 이에 맞춰 마케터 과정 학생들에게 편집, 제작, 디자인 관련 교육을 40 시간 이상 실시했다.
6)출판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인문, 아동, 문학을 비롯해 외국어, 경제경영, 자기개발, 유아, 청소년, 역사, 자연과학, 예술 등 총 12개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의 전문 마케터 혹은 기획/편집자를 초청하여 해당 분야의 독자 특 성, 구매 패턴, 컨텐츠 특성, 유통망의 특성 등을 이해하고자 했다.
Ⅴ.교육 방법 및 해설 1.방법 1)교육은 실전처럼, 실제 출간 예정 원고 및 출간 도서 활용 2)출판사들과 함께 하는 sbi교육 3)팀별 과제와 개인별 과제를 동시에 실시한다.
2.해설 1)교육은 실전처럼, 실제 출간 예정 원고 및 출간 도서 활용 올해 교육 과정에서는 출판사가 실제로 출간할 예정인 원고를 이용한 수업을 이미 2차례 진행했 다. 1차는 개인별 과제 형태로 진행했으며, 2차는 팀별 과제로 진행했다. “실제 원고 읽고 출간 후 평가까지” 진행하는 이 수업은 총 3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는 원고를 읽고 시장조사와 분석을 하고, 2단계는 컨셉트를 도출하고, 표 1, 2, 3, 4 구성을 하 는 연습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출간 예정도서의 판매 예상 부수를 가늠해 보고, 이에 맞춰 광고, 이벤트, 홍보 등의 프로모션 계획을 수립하고, 유통전략을 구상해 보는 단계이다. 3단계 과정 은 모두 출판사의 일정에 맞춰 담당 마케터와 함께 진행했다. 2)출판사들과 함께 하는 sbi교육 출판 마케터 과정은 지난해에 이어 멘토제를 운영했다. 출판사 대표들님들과 마케터반 학생들이
함께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출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출판사에 입사하기 전 적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3)팀별 과제와 개인별 과제를 동시에 실시한다. 팀별 과제 수행을 통해 논의력을 높이고, 실제 출판 현장에서 팀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마케팅 활동을 간접 경험하게 하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개인별 교육을 위해 지난해와 달리 원고 검토, 마케팅 계획 세 우기, 서평쓰기 등에서 개인별 과제를 늘렸다.
Ⅵ.주요 수업 소개 1.주요 수업 1)출판 매체의 이해 - 책의 역사 2)출판 마케팅의 이해 3)온라인 마케팅의 이해 4)영업관리 실무 5)출판 분야 이해 6)마케팅 실습 6)출판 실무 ・ 편집의 이해, 디자인의 이해, 제작과 원가의 이해, 저작권의 이해, 출판 기획의 이해, 실용문 쓰기 연습 7)현장 방문 ・ 출판사, 문화유통, 교보문고, 인쇄, 제본소 견학
2.마케팅 실습과 프로젝트 수업 1)시장조사 연습 2)표지구성 연습 3)마케팅 계획서 짜기 연습
3.온라인 마케팅 프로젝트 수업 1)온라인 마케팅 계획서 작성 연습 2)온라인 컨텐츠 생산, 유통 연습 3)온라인 마케팅 실전 사례 분석
강시내
스스로 서는 에너지 더불어 사는 시너지 독서프로그램 기획, 홍보 및 독자 커뮤니티 운영경력 평일엔 창고, 주말엔 현장에서 근무…‘열혈인턴’ 내 삶의 지향점은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게 하는 것
동료 60명 ‘같이 일하고 싶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
대한 독후감을 돌려 보며 피드백 하는 시간
나의 가치는 뭘까. 조모임이나 각종 프로젝
한 어장을 마련해 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
을 가졌고, 도서정보 공유와 친목도모를 위
트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동료60명
다. 그 결과, 3달 동안 자발적으로 독서삼품
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공간도 관
에게 ‘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형용사나 느
제 사업을 홍보하며, 전년도에 비해 2배 증
리하였습니다. 3달이 지나고 모두가 놀랐
낌’에 대해 알려달라고 단체문자를 돌렸
가한 참가자 수를 이끌어 내는 데에는 두 가
습니다. 10권의 책을 꾸준히 읽고, 독후감
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적극적인’,
지 요소가 작용했습니다.
으로 써낸 건 각자에게 처음 있는 일이었
‘에너지 넘치는’ 이었고, 가장 마음에 드는
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대한 응원과 소통으
문자는 ‘함께 일할 때 힘이 나는’ 이었습니
별난 홍보법으로 프로그램을 재인식 시켜
로 돈독해진 우정 역시 큰 수확이었습니다.
다. 저의 장점은 긍정적인 에너지입니다.
첫째, 이색적인 홍보였습니다. 평범한 홍보
이처럼, 시장의 니즈와 발전가능성을 파악
저의 이런 에너지가 팀 전체의 윤활유가 되
로는 학생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재인식
한 후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부스
었다는 동료들의 칭찬은 저에게도 큰 시너
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했습니다. 학교식당
및 프로그램 운영 시 레크레이션 지도 경험
지를 가져다 줍니다. ‘나의 에너지가 우리
앞에 부스를 마련해 나무 화분에 물을 주
을 살려 적극적인 분위기로 참여자들을 이
팀의 시너지를 만든다’를 저의 생활신조로
면서 저희가 준비한 독서헌장을 읊으면 책
끌었던 경험은 추후 마케터로서 업무 시 큰
삼는 이유입니다.
갈피와 간식을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했습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니다. 특이한 행사에 학생들이 주목했고 사 출동!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진을 찍어서 학교 게시판에 올리는 참가자
경영지원팀 인턴 중 체득한 ‘협력정신’
“왜 평소에는 책 읽는 학생들이 적을까?” 대
도 나타났습니다. 교내 ‘파워 페이스북 유
대학 졸업 후에는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
학 시절, 교내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요즘 대
저’를 섭외해 온라인 홍보를 하고, 학생들
단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평소 관심이
학생들은 정말 책을 안 읽는다” 며 한탄하는
이 즐겨 방문하는 교내외 카페에 홍보물을
많은 전시, 공연, 축제 등 서울시 곳곳에서 운
소리에 맞장구를 치다가 덜컥 맡게 된 프로
붙인 점은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지속적
영 중인 문화컨텐츠를 가까이서 접할 기회가
젝트, ‘독서삼품제’ 입니다. 교육역량강화사
으로 인지시켜 참여를 유도하는 데 한 몫을
많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영학 전
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인문서 읽기 프로젝
했다고 생각합니다.
공을 살려 입사한 경영지원팀에서는 10여개
트로서, 학생들의 독후감을 심사하여 상금을
의 외부 창작공간에서 제출한 기안문과 전표
주는 데도 불구하고 참여자 수가 적었습니
독서클럽, 참가자 모집부터 전원 성공까지
를 확인하며 어깨너머로 회계 및 지출업무
다. 저조한 참가율에 대한 원인파악을 위해
둘째, ‘독서클럽’을 기획하고 운영한 일입
를 배웠고, 보다 넓은 시선으로 재단 전체의
당시 수강 중이던 교양수업에 설문지를 배
니다. ‘학기 중 10권의 독서 후 양질의 독후
관리실정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 전
포하였습니다. 당시 50% 이상의 학우들이
감 제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포토샵으로
체를 위해서는 우리 팀 뿐만 아니라 옆 팀 및
해당 프로그램을 알고 있고, 책읽기와 독후
만든 홍보물과 함께 한 학기 동안의 독서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력 또한 중요하다는
감 쓰기에 욕심이 있지만, 전공공부 및 스펙
모임일정을 담은 참가자 모집글을 학교 게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활동과 독서를 병행하기 힘들다는 안타까운
시판에 올렸습니다. 한 주 동안 읽은 책에
113 Book Marketer
인턴 대표로 큰 상 받은 비결은… 1.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적극성 2.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민첩함 3. 효율적 관리를 중시하는 꼼꼼함
작은 업무도 충실하게
울문화재단 안에서, 주말에는 밖에서 일하
이 출판마케터의 핵심역량이 될 것입니다.
전표목록을 관리하고, 필요비품을 구입하
며 실내업무과 외부 현장활동을 연결시킨
2013년 현재, 저는 서울문화재단에서 주
는 등 소소하지만 신경 쓸 업무가 많아, 매
덕분에 문화사업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
최하는 기억수집가(구술사 채록 인터뷰어
일 업무일지를 쓰며 작은 업무 하나에도
었고, 더욱 신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이
(interviewer)) 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
충실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습니다. 특히,
러한 경험을 살려 다음번 북 페스티벌 부스
세가 지긋하신 할아버지부터 성격이 까탈
전 직원의 사무용품 신청내역을 관리할 때
책 판매는 제가 한번 맡아 보겠습니다!
스러우신 아주머니까지 다양한 서울시민
는, 기존의 주먹구구식 지급에서 벗어나 전
들을 만나 서울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역
체 비품재고를 조사하고, 실제로 필요한 물
내일을 준비하는 마케터
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스토리들을 수집합
품들만 액셀파일로 추려내었습니다. 그 결
책은 영화나, 전시, 축제와 더불어 하나의 문
니다. 세대를 아우르며 누구와도 원만하게
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비품을 지급할 수
화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타 콘
대화를 이어나가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있었고, 이러한 꼼꼼한 점을 예쁘게 봐주
텐츠들에 비해 실제 향유인구는 그 수가 적
출판마케터로서 사내 동료인 편집자, 디자
셨는지 연말에는 인턴 대표로 ‘베스트 서포
습니다. 그러므로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이너와의 업무협의는 물론, 외부 파트너들
터’라는 큰 상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차별성 있는 이벤트로 독자들이 책과 더욱
과의 의견 중재를 원만하게 하기 위한 단단
러한 실무경험에서 체득한 꼼꼼한 관리능
친숙해질 기회를 만드는 융합마케팅이 중요
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이지만
력은 추후 몇 사람 몫을 해 내야 하는 출판
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책 또한 텍스트를
출판에 대한 열정(에너지)은 충만합니다.
사에서 크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
넘어 인터렉티브 요소를 포함한 멀티콘텐츠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이자 팀 전체의 시너
각합니다.
로 발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기를 통해 열
지를 내는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람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우 현장에서 발로 뛰는 판매전문가
리의 ‘책’이 독자의 출근길과 통학길에 함께
하지만 경영지원팀에서 일하며 늘 목이 말
하는 친숙한 컨텐츠로 스며드는데 큰 몫을
랐던 이유는 현장을 향한 갈증이었습니다.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걸음 더 신선한
겪어보지 않고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마케팅 방법과 발전가능성이 큰 전자책 시
그래서 휴일마다 자원봉사자로 서울문화
장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마케터
재단에서 유치하는 각종 문화축제에서 발
로 내일을 열어가려 합니다.
로 뛰었습니다. 특히, ‘서울 메세나 지원사 업 오픈데이’에서는 다른 사원들을 설득해
세대를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결성한 ‘담요팔이 소녀들’ 컨셉으로 내방객
5년,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평범한 사
들에게 담요를 팔았습니다. 친절한 태도와
람들이 책을 쓸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 예측
밝은 웃음으로 활약한 덕에 모든 담요를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인생 속에서 영
다 팔아서 저희가 가져간 무릎 담요를 시민
감이 될 만한 소재를 발굴해내고, 많이 팔
들에게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주중에는 서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해내는 것
출판에 대한 뜨거운 에너지로 팀 전체의 시너지를 내는 마케터
강준기 은 책과 멋진 영화를 함께 보는 기분이었습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이 되겠습니다
니다. 청소년 시절은 그렇게 영상과 음악을 좋아하는 감수성 풍부한 소년으로 빠져 지 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런 저런 재밌는 스토리를 생각해보고 글이나 그림 으로 구성해보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이러 한 시절을 거치며 저는 다큐멘터리 제작의
방송 제작 경험, TV 프로그램 작가, 출판사 인턴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모든 것이 출판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
그러나 정작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된
착실하게 준비해온 5년
것은 대학교에 입학한 직후부터였습니다. 1학년부터 줄곧 도서관을 드나들었고 대 학생 평균 이상의 독서와 사색의 시간을 가 지며 보냈습니다. 특히 철학과 순수문학,
안녕하세요 작가님!
다. 그래서 대규모 온라인카페를 적극 공
그리고 고전을 즐겨 읽었는데 대학시절 도
작년 가을, 저는 외국계 출판사에서 인턴으
략해 보기로 했습니다. 책의 내용을 담은
서관에서 대여하여 읽은 책만 500여권에
로 일하며 참으로 뿌듯한 전화를 받았습니
웹툰과 심리테스트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이를 정도였습니다. 전공이었던 언론 매체
다. 회사의 신간 출고를 앞두고 책 표지에
마케팅을 시도하여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에도 큰 흥미를 느껴 학교 홍보부서에서 운
들어갈 추천사를 받느라 고군분투하고 있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3개월의 과정 동
영하는 웹진의 취재기자로 참여했습니다.
을 무렵 무작정 연락드린 유명 저자 분께
안 저는 출판 현장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학내 곳곳의 이슈와 대외홍보 자료들을 취
서 흔쾌히 보내주시겠다는 답을 주셨기 때
수 있었고, 출판예비학교에 지원하여 출판
재해서 기사를 제출하고 각종 행사를 촬영
문입니다. “언제까지 보내드리면 되죠?”
인으로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목표와 의
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때마침 작가분이 해외 출간을 고려하던 중
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다시 ‘미디어’를 생각하다
이라 출판사로 초대해 신간 홍보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누는 기회로까지 이어졌습
책과 영상의 경계에서
제가 본격적으로 출판계를 진로로서 고민
니다. 수단이 한정되어있어도 남다르게, 정
10대 시절, 저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하기 시작한 것은 25살 무렵인 대학교 3학
성스럽게 접근한다면 좋은 결과는 얼마든
배급하는 일을 꿈꿨습니다. 중학교 시절로,
년부터입니다. 교환학생 과정을 신청해서
지 가져 올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보게 된 다큐멘터
1년 동안 철학 문학 과학 예술 등 다양한
한편으로 표지구성, 웹마케팅, 서점관리 등
리 영화제가 계기였습니다. 내용은 차치하
과목을 자유롭게 탐험하듯 듣게 되었는데,
마케팅 전반의 과정도 즐겁게 참여할 수
더라도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해서, 그토록
실제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
있었습니다. 제가 맡았던 책은 인기 만화
세밀하면서도 총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되었습니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강연들
의 스토리를 토대로 쓴 자기계발서였습니
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마치 좋
을 자유롭게 듣고, 저녁에는 도서관에서 관
“꿈과 행동이 결합되면 무한한 발전의 길이 열린다” 아나톨 프랑스
앉아 대학시절 가장 만족스러웠던 일들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즐거움과 행
곰곰이 떠올렸습니다. 그것은 제 가슴 속
복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출판 기획과 마케
에서 진심으로 열망하는 이야기들을 사람
팅을 통해 만들어 가겠습니다.
들에게 전하고 공감을 얻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에는 커다란 용기가 필
‘행복’이라는 주제를 탐구하고 전하는
요하며, 자신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
마케터
울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
제 꿈은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제공함으
었습니다. 그날 밤 길을 걸으며 제가 읽어
로써 사람들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삶에 기
왔던 책들을 하나씩 떠올렸습니다. 그리
여하는 것입니다. 특히 출판 콘텐츠를 통해
김수영 작가와 함께.
고 대학시절 감명 깊게 읽고 마음속에 품고
사람들의 품격과 열정을 키워나갈 수 있도
에이지21 출판사에서
있었던 여행에세이 한 권을 기억했습니다.
록 하는 일은 매우 가치 있는 직업이라고
저는 적극적인 노력 끝에 그 출판사에서 인
생각합니다. 나아가 자신이 좋아하고 그것
턴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행복
련된 책들을 읽으며 도서와 강연 콘텐츠에 대한 비전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한 일터와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이후 미디어 제작환경을 경험하기 위해 휴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는 ‘연결점’ 역할
생각했습니다.
학계를 내고 KBS 시사보도국에서 근무 했
출판예비학교에서 중요하게 배운 것 중 하
저는 어린 시절 동화를 읽으며 느꼈던 설
습니다. 시사다큐의 구성부터 섭외, 촬영,
나는 도서콘텐츠가 점점 더 방송과 SNS 등
렘, 청소년기에 자유롭게 펼쳤던 상상의 나
편집에 이르는 실무를 두루 맡으며 방송국
다양한 미디어 영역들과 밀접하게 연관되
래, 어른이 되어 가며 맛보는 명작의 감동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간
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더 많은 사람들
을 책을 통해 얻어왔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었습니다. 실제 다큐프로그램을 만들어
이 좀 더 편리하고 유용한 방법으로 필요한
직접 도서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고 독자들
가는 과정은 정말 고단하고 빡빡한 일정
지식과 정보, 그리고 즐거움을 접할 수 있는
에게 전달한다는 사실은 가슴 뛰는 일입니
의 연속이었지만 결국 완성해서 방송에 내
환경으로 발전하는데 적극 참여하고자 합니
다. 저는 도서출판과 이를 포함한 문화콘텐
보이던 순간은 결코 잊지 못할 배움으로 남
다. 그래서 ‘중재하다’는 뜻에서 유래한 ‘미디
츠 분야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며
았습니다. 졸업 후 저는 EBS의 영어교육 프
어(media)’의 개념은 제게 다시 중요한 의미
이를 통해 사회를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하
로그램을 제작하는 외주프로덕션에서 작
로 다가왔습니다. 미디어는 메시지의 송신자
게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
가로 근무했습니다. 내실 있는 영어 공교육
와 수신자 사이에서 정보를 중개하며 넓게
다. 매일 새롭고 기쁜 마음으로 이 시대에
현장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프로
는 물이나 공기처럼 물리적 작용을 전달하는
필요한 이야기들, 깊이 있는 지식과 정확한
그램이었는데, 저는 서울시에서 지정한 혁
매개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마케터가 될 수 있도록 최
신 학교와 유소년 영어캠프 등을 섭외해서
저 또한 도서와 그로부터 확장된 콘텐츠들
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학생들이 즐기는 가운데 영어를 배우는 모
을 사람들과 잇는 연결점 역할을 하고자
습을 촬영할 것을 제안 했습니다. 이 제안
합니다. 감동 있는 삶의 이야기, 의지할 수
은 실제로 한달 만에 이루어졌고 촬영구성
있는 덕목들, 노인들의 지혜, 어린아이들의
과 진행방향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
순진무구함을 되찾아 줄 수 있는 고리 역할
할 수 있었습니다.
을 통해 우리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전 하고 싶습니다. 넓게는 책을 통해 인간에게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봐
잠재된 가능성을 발현하고, 독자들의 지적
그런데 그곳에서 저는 꿈을 이루어 가는 과
공백을 채우며, 따뜻한 휴머니즘과 삶의
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다양성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되었습니다. 방송에 대한 의미와 즐거움을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찾아 헤매는 사이, 사람들 틈에서 점차 지쳐
저는 방송 제작 참여, 출판사의 인턴, 그리고
갔고, 결국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서 계속 감
출판예비학교 등에서 콘텐츠 기획과 홍보 경
정이 소모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험을 쌓아오며 이러한 꿈들을 이루어 나갈
115
수 있도록 한걸음씩 성정해왔습니다. 이제
Book Marketer
프로그램이 종영된 뒤 저는 학교 도서관에
김은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보였 던 그림책 중의 하나는 동식물과 자연이라 는 주제를 그려낸 <나도 새처럼 날아가고 싶 어>였습니다. 만 5세를 대상으로 동화를 들 려주고 새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활동이었습니다. 이 책은 여전히 공룡 이나 동물에 관심이 많은 만 5세 아이들에 게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사실 적인 이야기를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날 수 있는 새와 날 수 없는 새,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로 이야기를 확장해 지도하고, 나
독자의 특별한 주파수, 그것을 찾아 움직이는 마케터
라면 어떤 새를 타고 어디로 날아가고 싶은 지에 대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했 습니다. 처음에는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긴장도 되었지만 매일 아이들과의 교 육 활동을 충실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자 연스럽게 아이들의 대화를 이끌어내는데
“유치원·아동연구원 봉사활동,
익숙해졌고 자신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설문조사…소모임 시로그”
처음과 달리 아이들의 눈과 귀는 제가 진행
남녀노소 기분 좋은 대화를 책임지는 사람
하는 교육활동으로 집중되었습니다. 이 과 정을 통해 느낀 것은 성공적인 수업을 하려 면 수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미리 작은 부분 역시 섬세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었습
출판인으로 이사가는 길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동복지학을 전공한 지난 대학시절은 이제
니다.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준비하여 실행 함에 있어서도 필요한 덕목이 될 것입니다.
출판인으로서 첫발을 딛고자 하는 저에게
초보 선생님의 꼼꼼한 동화 수업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은 동선까지 미
다음과 같은 점에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4학년 때 유치원 교육 실습에 참여했습니
리 확인하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아동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그림책을 접
다. 그 때 저는 어린이 동화책과 유아 그림책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유아의 언어지도
을 가지고 수업을 해 보았던 경험이 있습니
100명의 사람, 100번의 설레임
와 관련된 수업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 아이들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물
또한 재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사
이 수업 시간에 저는 다양한 연령대의 그
을 마시고 오면 쉽게 집중을 못하기 마련입
회복지학 시간에 했던 “대학생들의 정치인
림책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높
니다. 처음에는 그런 아이들의 주위를 환기
식과 투표인식”에 관한 설문조사였습니다.
이에 따라 달리 표현한 문체와 그림들이
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아
당시 사회 흐름을 반영하고자 선택한 주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수업에 열심히 참여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도
였습니다. ‘정치 인식이 높을수록 투표 인
하다보니 아이와 부모, 아이와 교사가 즐겁
입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방법 중 하
식도 높을 것이다’라는 가설아래 100명에
게 대화할 수 있는 책은 무엇인가 생각하
나인 수수께끼는 재미를 추구하는 아이들이
게 설문지를 응답받았습니다. 예상집단이
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이 만들어지기
솔깃하게 참여할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제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수단, 경로를 짐작했
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졌습니다.
가 수수께끼를 낼 때마다 정답을 맞추기 위
습니다. 각 매체가 보여주는 콘텐츠의 특성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예비학교 수료를 앞
해 너도나도 손을 들었고, 그 결과 즐겁게 수
을 정리해보기도 했습니다. 간단명료하게
둔 지금, 대학 4년 동안 배운 아동복지학에
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동화
이해하기 쉽고 객관적인 설문문항을 만드
대한 지식은 이제 제가 출판인으로 한 걸음
들려주세요. 띵동!”이라고 외치면 이야기는
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처음에
117
니다. 출판예비학교의 소모임 시로그는 매
습니다. 하지만 점차 먼저 인사를 하는 것
주 목요일, 각자가 감명 깊게 읽은 시를 소개
이 자연스러워졌고 여러 계열의 새로운 사
하고 그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
람을 만나 분위기를 유도하며 이야기를 하
행하였습니다. 시는 주변의 사물과 환경에
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후 정치학 과목에
비유하여 인생을 노래합니다. 그래서 언제
서 설문 조사에 따른 정치 참여의 활성화를
나 다른 모습 그대로 매력적이게 다가왔습
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발표해 교수님께 칭
니다. 하나의 상황이나 모습, 감정을 전달하
찬을 받았습니다.
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수렴해 결론에 따른 방
함축적인 단어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안을 제시해야 함을 알게 된 시간이라 생
과정이었습니다. 하나의 시에서 여러 생각을
각합니다. 출판 마케팅 역시 모든 상황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참 지혜로운 경험이
아우르고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
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타인과 보다
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정리하여 가
넓게 생각을 나누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
장 이상적이고 매력적인 결과로 이끄는 것
다. 또한 카피라이팅을 연습하는 과제에서
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입니다. 마케터가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카피를 만들게 되어 보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원고를
가져야 할 행동력과 당당함을 무기로 먼저
람을 느꼈습니다.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삶을 넓고 깊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독자의 눈길을 따라가고 싶다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살갑게 다가가 귀를 열고 인사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Book Marketer
는 설문요청을 위해 다가가는 것이 어색했
출판예비학교 마케터반의 수업은 조별 과 제가 매우 많았습니다. 특히 멘토 출판사
그 여자 그 남자의 특별한 책
독자와 원고를 친절하게 읽을 준비
의 출간 예정 원고를 활용하여 진행되었던
출판인이 되고자 오늘까지 걸어온 것은 제
4개월 간의 출판예비학교 생활에서 저에게
수업은 원고 그 자체에 대해 깊이 이해할
가 원래 생각했던 특별한 꿈을 실천하여 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첫째, 시 낭독 모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로지 원고에 몰
스스로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고자 했기 때
‘시로그’에 참여했던 것이고 둘째, 멘토 출판
입하고자 노력했고, 모든 상황을 열어두고
문입니다. 모두에게 맞는 주파수를 찾아
사의 출간예정 원고를 분석했던 것입니다.
시작했습니다. 원고를 대하는 시각차에 따
특별한 책을 선물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저는 과제를 하면서 책 제목과 카피의 중요
라 컨셉에 맞는 여러 제목안을 제시했습
독자가 뻗은 손 끝에 늘 자리하는 마케터
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어떻게 하면 이
니다. 또한 내용을 포괄하면서도 매력적인
가 되겠습니다.
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곤 했습니
50개의 목차를 구성해보았습니다.
다. 때 마침 한 강사님께서 좋은 제목이나 카
지금 돌아보니 그 과정은 사소한 단어, 문
피의 원천을 시에서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
장을 관찰하는 능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로
었습니다. 하나의 글자가 불러올 수 있는
그’라는 모임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습
놀라운 결과에 대해 신중한 마음을 갖게
안 보면 섭섭한 24살 신입 마케터의 패기! 1. 분위기 파악의 신 2. 쉽게 접근 가능한 이미지 3. 머리 묶고 열린 귀로 경청
김진겸
탁월한 안목을 갖춘 맨 몸의 출판 마케터 보컬 트레이너가 되어 무대 위 가수를 빛내고 싶었던 열망으로 이제는 좋은 책과 실력 있는 저자들을 위한 밑받침이 되겠습니다
보컬 트레이너 라는 목표로 향해 달려가다
아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
대한민국 20대 남성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지기도 했습니다. 봉사활동 과정 중에서 아
저도 군 입대와 동시에 전역 후 계획에 대한
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있었는
많은 고민들에 휩싸였었습니다. 내가 진정 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가슴 뛰게 하는
책 속에 숨결을 불어넣어
데, 그 곳에 구비된 동화책들이 많이 낡고 훼 손된 부분이 많아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장장 24개월
독자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고, 많은 것들을 접해봐야 하는 시기인 이 아
동안 군 생활 내내 따라다녔고, 2007년 전
통해 책을 알리고 출판계의
이들에게 무엇보다 좋은 책들이 필요하다는
역을 며칠 앞둔 11월 초 경에 마침내 그토록
활력을 일으키겠습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능력이 된다면 훗
갈망하던 고민의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바
날에라도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이야기가 담
로 보컬 트레이너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전
긴 동화책들을 지원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
역 후, 어떤 인맥도 정보도 갖추지 못한 상태
습니다. 그 곳에 있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였지만 복학을 잠시 뒤로 미루고 맨 몸으로
의 만남은 되려 제가 그 아이들에게 많은 것
부딪혀 보자는 각오로 출발하였습니다. 여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의 만남으로 깨닫다
을 배우고 오는 시간이었고, 앞서 말한 제 바
러 경로를 통해 얻게 된 정보들 가운데 강남
대학시절, 광고홍보학과 수업에서 알게 된
람대로 머지않은 시간 안에 그 아이들에게
에 위치한 보컬 아카데미를 접하게 되었습
한 친구를 통해서 오산에 위치한 <다솜어린
동화책을 지원할 게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니다. 그 곳에서 1년여간 트레이닝을 받는
이방>이라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수강료를 스스로 감당하
곳에 가서 몇 차례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
출판에 대한 열망을 재확인 하다
기 위해 낮 시간에 수업을 받고 저녁에는 바
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얼마 전 출판 인쇄전문가 게르하르트 슈타
에서 주방일을 하며 하루에 두 시간 정도만
편이라서 반가운 마음에 기꺼이 봉사활동
이들의 국내 전시를 관람한 적이 있습니다.
잠을 자면서 제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몰두해
을 제안에 응하게 되었으나, 사실 그 아이들
책 한 권이 제작되어 출판되는 과정에 대한
갔습니다.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에
을 만나기 전에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었습
그의 노하우와 다양한 시각이 전시의 주제
갑작스레 안 좋아진 목 상태로 인하여 치료
니다. 바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라는 이유
였습니다. 저는 그 전시를 통해서 책이 단순
와 재활을 거쳤으나 부상 전과 달라진 발성
로 많은 상처들을 받아온 탓에 사람들에 대
히 글을 담아내는 도구로써의 역할에 지나
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는 당시의 제 목
한 경계심이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바로
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적 창작물 이라
상태로는 더 이상 보컬 트레이닝을 받을 수
그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고민은
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전시를 통해 제가
없다고 판단하게 됐고 드라마 속 주인공처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어린이방 문
특별히 주목한 점은 바로 슈타이들과 다양
럼 제 꿈을 허무하게 놓고 말았습니다. 그러
을 열고 들어서자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한 아티스트들의 협업 과정이었습니다. 사진
나 그 시간 동안의 경험이 한 가지 명확한 목
이들은 처음 만난 저희들을 마치 어제도 본
작가 로버트 프랭크의 1958년 작품인 ‘The
표가 생기면 그것에 몰두하는 집중력을 기르
사람처럼 환하게 반겨주었고, 그 모습이 반
American’의 출간 50주년을 맞아 재탄생된
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갑기도 했으나, 한편으론 상처를 감추고 살
과정과, 팝 아티스트 ‘짐 다인’의 판화 작품을
119 Book Marketer
아날로그 감성은 변치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고스란히 책 속에 재현하고 그런 과정 속에
역량과 함께 갖추어 기획에서 마케팅까지의
들이 그 능력에 합당한 대우와 권리를 얻
겪는 그의 고민들은 저의 출판 마케터에 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해 보는 저의 모습도 그
을 수 있도록 만드는 기회 제공자가 되어주
한 열망을 불러일으키기에 더할 나위 없었
려보고 싶습니다. 콘텐츠의 가치를 더욱 높
고 싶기 때문이라 답했습니다 제가 출판 마
습니다. 그리고 전시 중에서는 책으로 제작
이고 나아가 필요로 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
케터를 선택한 것도 그러한 저의 가치관 때
되는 종이재질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
에게 닿게 하는 마케팅을 하며 디지털화 된
문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좋은 콘텐츠와 실
는 체험의 기회도 있었는데, 종이를 제 손으
세상 속에서도 아날로그에 대한 인식을 전
력 있는 저자들과 독자들 사이에 매개체
로 만져보고 향을 맡아보며 급변하는 디지
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가 되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
털 시대에 희미해져 가는 아날로그적 감수
다. 마케팅은 곧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일이
성을 자극하고 종이로 전해지는 감동을 다른
출판계의 기회 제공자가 되고 싶다
라고 배웠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사람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
저는 예전부터 다양한 출판물들에 대한 관
있는 책을 기획하여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니다. 출판 마케터는 이런 저의 마음을 가장
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독창적인 기획과
파악하고 이후 진행되는 프로모션까지 일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콘텐츠, 그리고 아이디어를 접하면서 대학
련의 출판 과정에 제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저 하나에 그치는
에 입학해 광고홍보학을 부전공으로 선택
업무에 헌신하고 그 결과로 일궈내는 성취감
것이 아닌 아날로그 감성을 사랑하는 많은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광고홍보학
을 통해 제 가슴을 뛰게 하고 싶습니다.
사람과 더불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까
과에서 마케팅 수업들을 통해 기획과 콘텐
지 전달시키고자 하는 열망에 의해서 출판
츠 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습득하
마케터가 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기존의
였고, 더불어 여러 팀 프로젝트를 통해 직,
아날로그 방식을 점차 멀리 하고, 좀 더 편리
간접적으로 마케팅 과정을 체험하며, 마
한 디지털 방식을 택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
케터에 대한 꿈을 키워왔습니다. 책이 기
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종이책이 주는
획되어 출판되는 과정은 단순히 한 권의 책
고유의 감성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이 발간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숨쉬는 하나
것이라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금으로
의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부터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면 지금보다
렇게 태어난 책 속에 숨결을 불어넣어 독
몇 배 더 발전된 기술이 등장할지 짐작할 순
자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 책을 알리
없습니다. ‘디지털은 잊기 위함이고, 아날로
고 출판계의 활력을 일으키는 것이 출판 마
그는 간직하기 위함이다.’라는 로버트 폴리
케터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컬 트레
도리의 말처럼 기존의 종이책을 통해서만 느
이너를 준비할 당시에 주위에선 왜 가수가
낄 수 있는 고유의 감성을 놓치지 않게 하는
아닌 보컬 트레이너를 선택했느냐는 질문
마케터가 되어 그 말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을 자주 해왔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자신
바람이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출판 콘텐
의 환경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빛을 보지 못
츠를 기획하는 기획자로서의 역량도 마케팅
하는 숨은 재능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그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얻은 안목이 저만의 경쟁력 입니다.
김철민 위해서는 제 본분인 마케팅과 영업에 충 실하면서 동시에 편집자와 제작자의 마인 드를 갖고 책에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책에 대한 단순 한 애착이나 문학소년 시절에 대한 향수가 아닌 책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마케팅적 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입 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국문학 학사와 국어 정교사 과정을 이수하며 콘텐츠 이해에 대 한 기본 토양을 다졌습니다. 문학과 인문 학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흥미는 교육, 예술,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갔고 독 서와 공부를 통해 다양한 문화 전반을 아
열정은 당연하다
우르는 교양과 사회현상을 진단할 수 있는 직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러한
말보다는 행동이다
적성을 살려 카피라이터와 머니투데이 기 자로 활동하며 콘텐츠 산업에 대한 감각과 텍스트 활용능력을 길러나갔습니다. 그리 고 마침내 출판예비학교 과정에서 다양한
카피라이터, 신문기자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분야의 책을 분석하고 마케팅 계획을 세워
콘텐츠 산업 감각과 추진력을 갖춘 전천후 인재
보며 제가 생각한 추상적인 출판 마케팅에
분석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영리한 마케터
현실적인 외피를 입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을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오히려 책의 텍스트에서 해답을 찾는 마케터. 이것이 현재 제 자신의 모습입니다.
더 나은 사람
로운 사람입니다. 형식은 변하여도 본질은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고 출근길
달라지지 않습니다. 책을 보다 훌륭하게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볼 줄 아는 안목
에 스마트 폰으로 뉴스를 확인하고, 퇴근길
보다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은 더 나
해머기획에서 카피라이터로 기업 CI와 제
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한다.’ 이러한 일상
은 사람, 더 나은 생각이라 단언합니다. 그
품 광고 카피를 제작하던 때, 제가 곧잘 빠
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저는
렇다면 저는 더 나은 사람일까요?
지는 함정은 작업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사람’이라 대답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입
제 자신의 취향이나 오만을 안목으로 착
는 옷부터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영화까지
판매의 핵심은 책 안에 있다
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광고 문구나 브랜드
모든 것은 사람의 손으로 혹은 사람의 영감
누군가는 영업과 마케팅의 차이를 묻습니
네임이 성공하고 말고는 무수한 변수를 고
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그렇다면 더 나은
다. 누군가는 그 안에서 우위를 설정하고자
려하되 그것을 차별성으로 단순하게 압축
세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책을 읽
할 수 있느냐 마느냐에 기인합니다. 나무
로 ‘더 나은 사람’입니다. 앞을 내다보는 혜
히고 거기에서 이익을 취한다는 궁극적인
가 아니라 숲 그리고 다시 나무를 볼 줄 아
안으로 주변을 변화시키는 사람의 존재가
목적에서 모든 것은 하나의 유기적인 움직
는 균형적인 시각과 핵심을 짚어내는 예리
세상을 바꿔나갑니다. 저는 출판 역시 마찬
임입니다. 통합되고 협력적인 체계 안에서
함이 뛰어난 카피라이터의 핵심 역량입니
가지라 생각합니다. 출판의 핵심은 책이지
만 좋은 책이 탄생하며 그래야만 그 책이
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저는 수행력과 결
만 그것을 기획하고 제작, 유통시켜 가치를
하나의 상품으로 온전히 구실할 수 있습니
단력만큼이나 ‘안목’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여하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책이라는
다. 제가 지향하는 출판 마케팅은 기획과
깨달았습니다. 저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어
형식적 틀을 넘어 혁신을 도모하는 오늘날,
제작, 마케팅과 유통을 모두 총괄하는 큰
느 날 갑자기 전구에 불 들어오듯 생긴다
정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새
의미에서의 마케팅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생각하지 않습니다. 갈고닦은 안목으로 지
전구는 불현듯 그러나 당연하게 켜집니다.
뚫으려고 애씁니다. 바람이 들락날락할
출판 마케팅 역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
수 있는 여지를 두어 유연한 사고를 도모
니다. 마케팅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출판에
하는 것.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그것을
대한 안목을 통해 계산된 기발함을 실현할
나의 의견과 비판적으로 조화시키는 것. 제
수 있는 마케터. 그것이 제가 되고 싶은 미
가 생각하는 유능한 마케터는 바로 이러한
래의 모습입니다.
공기구멍이 뚫린 대화를 통해 조직의 ‘조율
121
문제를 해결할 때 그 대화에 공기구멍을
Book Marketer
난한 고민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을 때,
자’가 되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터놓고 나 기자 시절의 배움, 공기구멍이 뚫린 대화법
누는 이야기에서 위대한 책의 실마리가 나
사람이 중요하다면 사람간의 관계 역시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책이 만들어져 독
나무가 아니라 숲, 다시
자의 손에 놓이기 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큰 책임에는 큰 힘이 따른다
출판 시스템 안에서 상호간의 원활한 소통
마블의 인기 만화 주인공 스파이더맨은
은 조직의 핵심역량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항상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큰 힘에는 큰
와 소통을 해야 할 때 제가 항상 떠올리는
책임이 따른다. 그러나 저는 반대로 말합
어과 수업을 시연했을 때 박수갈채를 받을
것은 공기구멍이 뚫린 대화입니다. 머니투
니다. ‘큰 책임에는 큰 힘이 따른다.’ 스타
수 있었던 것은 제 언변이 뛰어나서도 저의
데이에서 저는 대학경제 기자로서 경제, 문
벅스에서 4년간 준직원으로 일한 것을 포
교수방법이 훌륭해서도 아니었습니다. 무
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을 직접 기획하
함 학창시절 늘 아르바이트를 멈추지 않았
거운 책임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
고 취재, 편집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첫 인
던 제가 곧잘 듣던 말은 사장보다 무서운
을 다했다는 자신감이 제 자신의 목소리에
터뷰를 했을 때, 저는 지나치게 어깨에 힘
알바, 점장보다 무서운 직원이었습니다. 창
생기를 불어넣고 신뢰가는 말을 만들었습
이 들어간 나머지 이미 머릿속에서 기사의
고 하나를 정리해도 동선과 효율을 고려하
니다. 책임은 확신을 갖게 하고 자신도 몰
제목부터 구성, 사진까지 모든 것을 정해둔
던 저는 분명 ‘유난스러운 알바생’이었습
랐던 잠재력을 이끌어냅니다. 큰 책임에는
채 인터뷰를 이끌어나갔습니다. 당시 인터
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들이 조직 내에
그만큼 큰 힘이 따릅니다. 책이 아닌 책 문
뷰 대상인 개그우먼이 제가 원하는 방향의
서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소가 되는 경험을
화를 팔겠다는 저의 각오는 이러한 책임에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해 함에도 불구하고
재차 해오며 제 자신을 움직이는 동력은 추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뿌리는
제 방식을 고수하며 대화를 이끌어나갔습
상적인 열정이나 모호한 패기가 아니라 건
배움과 경험을 양분 삼아 점점 더 성장해
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대화가 아닌
실한 책임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일방적인 통보에 불과했습니다. 그 뒤 기사
가 왜 일하는지를 알며 주어진 역할을 넘
를 쓰기 위해 많은 사람과 대화하며 제 자
어 내가 하는 일의 주인이 되는 것. 뛰어난
더 나아가는 사람
신의 소통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성과는 늘 굳건한 책임감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을 남들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단언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누군가와 소통하고
대학시절 학교 대표로 장학사들 앞에서 국
하기는 쉽지만 계속해서 나아가는 사람이
작은 나무 하나에도 주목할 줄 아는 예리한 안목을 갖추고자 합니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스스로 변화하 지 않는다면 아무리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 한다 할지라도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모든 것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
저는 반대로 말합니다 큰 책임에는 큰 힘이 따른다 뛰어난 성과는 굳건한 책임감에서 비롯됩니다
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부합니다. 출 판인으로서의 열정은 당연합니다. 필요한 것은 의지만큼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제 자신의 소양 과 더불어 경험과 배움을 통해 더 나은 방 향으로 발전하겠다는 것입니다. 더 나은 책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더 나아가는 사람 김 철민입니다.
김효근 콘텐츠 이해력은 나의 힘 제 인생의 책 한 권은 『만화의 이해』입니 다. 저의 사고방식을 바꿔놓은 책이기 때문 입니다. 어려서부터 수많은 콘텐츠를 즐겨 오면서도 만화는 단순한 오락거리, 수준이 낮은 것이라는 생각했던 저는 만화 고유의 문법과 특성, 개성을 알아가며 그 편견을 깨뜨렸습니다. 만화뿐 아니라 모든 문화콘 텐츠에 있어 매체만 가지고 ‘낫다’, ‘낮다’의 우열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함을 알았습 니다. 이 책을 통해 더욱 열린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 콘텐츠를 다양한 각도에 서 파악하려는 습관이 길러졌습니다. ‘경기
콘텐츠 이해와 정보력으로 핵심을 꿰뚫는 마케터
콘텐츠 멘토 스쿨’ 수강생, 문화 웹진 ‘컬쳐 밤’의 수습기자, ‘부천국제만화축제’ 스태 프, ‘온라인 만화서비스 회사’ 직원 등의 다 양한 경험 역시 여러 콘텐츠를 폭넓게 이해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능력은 출 판예비학교의 수업에서 저의 생각과 의사
책장을 가득 채운 책과 만화들,
를 확실하게 여러 사람 앞에서 표현하고 의
선반에 쌓아 올린 음반과 DVD,
견을 교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미 리 읽지 않은 책으로 진행하는 토론수업
내 방이 나를 말한다
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토 론 전의 짧은 독서에서도 내용과 핵심을 파 악하고, 발표자의 설명과 요약을 받아들일
만화축제가 선물한 표창장
니다. 중요도가 낮은 행사나 간략한 설명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 역시 문화콘텐츠
2011년 저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스태
만이 필요한 적은 분량의 페이지 등은 각
라는 하나의 틀 안에 있기에 저의 경험과
프로 일했습니다. 전해에도 아르바이트로
부서 담당자의 허가와 검토 아래 제가 직접
경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었습니다.
일하며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저는 도록
작성하면서 업무를 분담했습니다. 가장 큰
수업과정을 통해, 콘텐츠를 빠르게 이해하
제작 및 관리라는 중요한 업무를 하게 되
목표인 ‘일정’에 맞추면서도 완성도를 높이
고 자신의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
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담당이 정해
고자 노력했고, 제시간에 맞춰 완성된 결과
습니다. 저의 콘텐츠 이해 능력이 많은 책을
지지 않았기에 축제 한 달 전에 급하게 채
물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다뤄야 하는 출판마케터의 핵심 역량이 될
용된 저에게까지 이 일이 내려온 것이었습
도록에 많은 관계자가 만족했고, 저는 함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깊고, 넓은 이해로 각
니다. 축제 개막 전까지 반드시 책을 만들
께 축제를 진행한 동료 직원들의 추천으로
작품에 맞는 창의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우
어야 했기에 제책 과정도 모르고, 이런 일
우수 직원에 선정되어 부천시장 표창장을
고, 실행하는 출판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을 처음 해보는 저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었
받았습니다.
습니다. 하지만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처
사회에 갓 발을 내디딘 초년생이 이런 성
호기심과 관심이 정보력이 된다
음 해보는 일이라서’ 등의 변명을 하며 일
과를 일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핵
최근에 우쿨렐레라는 악기가 사용된 좋은
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점은 아는
심을 파악하는 빠른 업무 이해와 찾아 일
노래를 듣고, 어떤 악기인지 관심이 생겼습
사람들에게 물어봐 가며, 부족한 시간은 새
하는 실행력, 동료와의 원활한 소통과 업
니다.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배우기 쉬
벽까지 일해 보충하며 꾸준히 진행하였습
무 협조, 책임감과 성실함이 조화를 이루어
운 악기라는 것, 여러 가지 종류와 브랜드
니다. 여러 부서에서 받아야 하는 원고도
만든 결과입니다. 저는 표창장보다 더 값진
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가격대와 좋은 제
다 써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았습
‘사람들의 인정’과 ‘경험’을 얻었습니다.
품을 고르는 법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적
12 3
사에서 근무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한 업
니다. 이렇게 우쿨렐레는 제 취미이자, 새
무 중 웹 사이트의 개편을 기획하는 일이
롭게 알게 된 지식이 됐습니다. 이런 방식
있었습니다. 웹 사이트를 기획할 때 가장
으로 하나의 관심과 호기심에서 출발해 정
중요한 것은 ‘사용자 경험’입니다. 최대한
보를 모으고 지식을 쌓는 과정은 그 자체
방문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용하기 편리
가 제게 큰 즐거움입니다. 생활태도와 사고
한 사이트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웹 기획을
방식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관심 가
정식으로 공부한 적은 없었지만, 저의 경험
는 분야와 취미가 늘어났고, 대인관계에
과 회사의 방침에 맞추어 고민했고 개선할
있어 대상의 행동이나 말투를 염두에 두었
부분들을 새로 기획해 제출했습니다. 물론
다가 대화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얻은 정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개발자를 비롯한
보는 머릿속에서 분류하고 정리하는 ‘체계
여러 관련자와의 기획회의를 통해서 놓친
화’, ‘범주화’ 과정을 거쳐 지식으로 만듭니
것들을 발견하고 개선해나갔습니다. 이렇
다. 정리된 지식은 제가 ‘느낌과 감정’이 아
게 진행한 기획은 수정을 거쳐 실제로 적용
닌 ‘명확한 기준’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이 되었고, 지금도 그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
데이터가 됩니다.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
습니다. 개편 후, ‘보기에 깔끔해지고 이용
합니다. 이제 제가 지닌 것을 다른 독자에
로 한 논리적이고 인과관계에 맞추어 생각
이 편리해졌다’는 방문자의 평이 굉장히 기
게 활용하는 마케터가 되고자 합니다. 독
하는 분석적 사고도 즐겨하게 되었습니다.
뻤습니다. 회사와 소비자 간의 관계를 되새
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 과정에서 정보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
기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파악해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회사에 보탬
력 역시 길러졌다고 자부합니다.
하는 일은 다르겠지만, 소비자의 관점에
이 되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저의 이 습관은 실제로 업무를 수행할 때
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출판도 마찬가지라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케팅 계획을 수립
고 생각합니다. 만들고 파는 사람의 관점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하고 진행할 때 기존에 알고 있는 것을 활
이 아니라 구매를 하고 책을 읽는 독자의
지금까지 제 능력과 목표로 하는 마케터의
용할 수도 있고, 또 필요한 경우 새로운 정
관점에서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모습을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보를 수집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합
20년이 넘게 독자로 지내오며, 책과 문화
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신입이라
니다. 데이터는 단순한 감보다 명확한 근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취미를 지녔
서’, ‘아직 몰라서’ 핑계를 대지 않는 사람,
거입니다. 빠르고 풍부한 정보력과 정보를
습니다. 동시에 대학에서 4년간 경영학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춘 마케터가
전공하며, 기업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법을
제 첫 번째 목표입니다. 차근차근히 성장
되겠습니다.
배웠고 또 실제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를
하겠습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소비자와 회사가 동
겠습니다. 콘텐츠와 출판시장의 핵심을 꿰
독자의 시각, 마케터의 시각
시에 만족할 수 있는 기획, 마케팅이 가능
뚫고 싶은 예비출판인 김효근입니다.
저는 인터넷에 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
한 인재로 성장할 동력을 갖추었다고 생각
Book Marketer
당한 제품을 구매해 여가시간에 연습 중입
이 표창장은 내가 일한 과정과 결과, 태도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인정’이다
호기심과 관심에서 끝나지 않고, 탐구와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 나의 장점
남소라 지 않고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에 익숙하 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자 거의 모든 수업에서 발표를 요구했습니다. 발표가 두려웠지만 맞서 싸우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한 저는 모든 수업 에서 발표를 도맡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 음에는 실수도 많았지만 경험이 쌓이며 실 력도 늘었고, 나중에는 발표가 가장 편하 게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앞 으로 마케터로 일하면서 맞닥뜨리게 될 수 많은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울 수 있는 자산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배움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제가 가진 성실함은 대학 4년을 통해 증명 됩니다. 저는 대학 4년간 통학했는데, 문제 는 집과 학교의 거리가 왕복 네 시간 거리 라는 점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출발 하면 1교시를 통째로 듣지 못하는 상황을
동아리 홍보로 체득한 마케팅 경험
맞닥뜨리게 됩니다. 때문에 혹시라도 모를
4년간 네 시간 통학으로 검증된 성실함
상황에 대비해 30분 더 일찍 집에서 출발
위기와 맞서 싸우는 근성있는 마케터
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항상 아침을 챙겨먹었고, 긴 통학시간을 견딜 수 있는 체 력을 만들었습니다. 통학하는 시간 짬짬이 책을 읽고 예습을 하며 자투리 시간을 이
출판의 꿈, 독서 토론 동아리에서
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를 찾기 시
용하는 습관도 들였습니다. 이러한 제 성
꽃을 피우다
작했고 독서 토론 동아리 ‘자운영’에 가입
실함은 출판예비학교에 들어와서도 이어
누구나 그렇듯 저도 책에 관심이 많았기에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 책을 읽
졌습니다. 6월부터의 출석률을 통틀면 상
자연스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해지
기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에 이
위 1퍼센트 안에 속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
게 되었고, 대학시절 문예활동을 하는 친구
번 주 도서가 발표되면 수요일까지 읽은 후
면 지각하지 않기 위해 30분 더 일찍 출발
를 위해 표지 제작에 도움을 주며 출판계
발제가 될 만한 것들을 정리해놓아야 하
했습니다. 이러한 성실함은 오프라인 영업
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의 맨 뒷장
는데, 발제를 짜는 과정을 통해 원고의 장
업무에서도 빛을 발하리라 생각합니다.
에는 제 이름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가 적혀
점과 단점이 눈에 들어왔고 원고를 해체해
있었습니다. 우리의 책은 부족한 점이 많았
제 나름대로 재구성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마케팅의 힘, 실천을 통해 경험하다
지만 제 이름이 담긴 책을 손에 쥔 것 만으
같은 책을 두 번, 세 번 연달아 읽는 경험은
출판예비학교에서 배웠던 마케팅 이론들
로도 참 기뻤습니다. 서툴렀지만 직접 책을
앞으로 마케터로 활동함에 있어 원고를 이
은 낯설고 생소했기 때문에 실천해보려는
만들어 본 경험은 책의 제작 과정을 알 수
해하고 적절한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데에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자운영 신입
있는 기회가 되었고, 책의 제작에 대한 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 모집을 위한 홍보 이미지 제작을 맡게
금증과 함께 책을 만드는 일에 흥미를 가 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되었습니다. 카피부터 이미지 제작까지 모 자기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두 도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출판예비학교
성실함
에서 배웠던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타깃의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했던 것은 책에 대
제가 가진 두 가지 장점은 성실함과 자기발
니즈와 시장에 대한 분석이 우선이라고 생
한 생각을 나눌 사람을 찾기가 참 힘들다
전입니다. 그 첫 예로 저는 현실에 안주하
각해 제가 원했던 동아리상을 생각했습니
12 5
다. 타깃층이 20대 초중반의 대학생인 만
기고,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저자강연
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먼
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유머를 추가해 독
회에 다녀와 집에 가면 12시가 넘는 시간이
저 경험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
서토론이 주는 딱딱하고 지루한 이미지를
었습니다. 피곤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꾸준
을 하셨습니다. 8월부터 저자강연회에 참
포장하려고 했습니다. 하이퍼링크를 이용
히 글을 올리려 노력했습니다. 콘텐츠가 조
석하기 시작했고, 강연회장에서 선배기수
해 지원서 다운로드를 편리하게 구성했고
금씩 쌓이고 검색이 잘 되게 키워드를 추가
와 만남의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
다른 동아리들의 모집 시기보다 2주 일찍
해 꾸준한 포스팅을 한 결과, 방문자가 한
자강연회에 참석할수록 온라인에서 활동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자리 수였던 블로그는 일 평균 50명 이상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직접 만나
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이슈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그 결과 신입 회원 지원자 수는 총 50명에 육
가 되는 주제를 포스팅 하면 일일 방문자
수 있었고, 마케터로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
박했고 동아리 창단 이래 최다 지원자 수를
수가 1백 명을 훌쩍 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확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록해 임원진으로부터 감사의 말을 들었습
웹에 익숙한 마케터가 출판시장을 선도하
니다. 이는 경쟁 동아리보다 한 발 앞섰던 홍
게 될 마케터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에
출판의 최전선에서 독자와 직접 만나 이야
보와 타깃층의 니즈를 정확히 분석해 만든
사용될 툴을 익숙하게 다룰 줄 알고 그 툴
기를 나누고 저자와 함께 행사를 다니는 것
카피의 시너지가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
의 힘을 알아야 효과적인 마케팅을 수행할
은 마케터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다. 출판예비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실제
수 있는 마케터로 활동할 수 있을 것입니
직접 만난 독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다
로 시험해 본 첫 경험이었고, 이를 통해 마케
다. 블로그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실무에
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사람을 좋아
팅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알린
있어서도 웹 생태계에 유연히 적응할 수 있
하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게 딱 알맞은
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타깃에
는 마케터가 될 것입니다.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움에서 그치지 않
대한 정확한 분석이 바탕이 되어야 성공적
고 실천으로 옮기는 실행정신으로 실무를
인 마케팅을 시행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
출판의 최전선에 자리한 마케터로
빠르게 배우겠습니다. 대학 4년 간 네 시간
다. 앞으로 만나게 될 책을 통해서도 이와 같
성장하기
거리를 통학한 성실함으로 출근시간을 반
은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출판예비학교에 입학 후 마케터로 성장하
드시 지키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지금 모
기 위해 했던 또 하나의 노력은 저자강연회
습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자기발전을 위
출판예비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깨달았
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출판예비학교
해 노력하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책이 장
던 것은, 웹 마케팅에 이용될 툴을 능숙하
에 강의하러 오신 많은 분들께서 저자강연
난감이었던 아이, 이제는 책밥 먹는 마케
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에 자주 다닐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마
터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블로그에 저자강연회 후기를 남
케터가 되면 실제로 하게 될 업무 중에 많
동아리 홍보를 통해 경험한 마케팅의 힘, 이제는 출판 실무에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Book Marketer
책 갖고 놀던 아이, 이제는 책밥 먹고 성장하려 합니다
남유니 이러한 생각은 출판을 공부하면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출판예비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 들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첫째, 최우선 사항은 원고를 파악하는 것 둘째, 마케터는 발로 뛰어야 하는 사람 셋째, 콘텐츠 재생산의 중요성
무작정 할인하거나 아무 경품이나 거는 식 의 판매보다는 원고의 특성을 고려한 참신 한 이벤트를 진행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온 다는 말은 기본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
밥 먹는 것처럼 책 읽는 여자
한 가르침이었습니다. 마케터가 그저 책을 팔아먹기만 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엄연히 출판인이라는 생각을 굳게 해 주었기 때문 입니다. 저는 사학과와 국문과를 복수 전공 했고, 동기들과 4년간 독서 토론 소모임에 활동을 하면서 기초적인 인문 소양을 갖추
4년간 독서 토론 소모임 참여
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콘텐츠를
가방 판매, 차 판매, 다양한 경험
이해하고 그를 통한 마케팅 기획서를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실, 열정, 다양성-기본에 가장 충실하려 합니다 4년간 독서 토론 소모임 참여 ‘마케터는 발로 뛰어야 한다.’는 말은 현역 대전-서울, 출판행 기차에 타다
올라왔습니다. 서울로 오면서 두 가지 만큼
마케터 선배를 만나면 항상 듣는 이야기였
작년 가을,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
은 절대 무너지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하
습니다. 사실 아홉 시부터 다섯 시까지 건물
바이트로 교통비를 벌어 신촌 한겨레 문화
나는 아무리 바빠도 밥은 챙겨먹는 것, 그
안에만 있어야 하다 보니 처음에는 컴퓨터
센터의 출판 편집자 입문 강의를 들었습니
리고 또 하나는 밥을 챙겨먹듯 책을 읽자는
로 정보를 찾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
다. 출판인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것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하나부터
다. 하지만 선배들의 말을 계속 듣다 보니
보다 구체화하고 제 나름대로 확신을 내리
열까지 내 손으로 해야 하는 집안일에 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적극적으로 행
기 위해서였습니다.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
쳤지만 그래도 매주 식단을 짜서 항상 아
동하도록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득하기 위해 교통비는 제가 벌기로 했습니
침저녁을 챙겨먹었고, 꾸준히 점심 도시락
판매 부수를 알기 위해 출판사에 문의 전화
다. 일주일에 두 번, 대전에서 서울까지, 기
까지 싸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밥
를 거는 것도 쑥스러웠지만 나중에는 마케
차로 두 시간. 왕복 네 시간. 지하철 시간까
먹는 것처럼 책을 읽었습니다. 인문역사 분
팅 예산을 짜기 위해 실제 이벤트 회사에
지 더하면 하루 다섯 시간 이상을 길에서
야의 책부터 취미 손뜨개 책까지, 과식하는
가격을 문의하는 데에도 스스럼이 없어지
보냈습니다. 학교도 계속 다니면서 졸업 논
날도 있지만 편식하진 않도록 신경쓰면서
고, 서점에 가서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설문
문을 준비하고 아르바이트까지 강행하는
꾸준히 책을 먹어치웠습니다.
조사를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벤트
바쁜 학기였지만 내내 즐거웠습니다. 하고
페이지를 만들면서는 카피를 잘 짜기 위해
싶은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이 불러오는 힘은
기본에 충실한 사람
서 과월 잡지들을 모으고, 지하철이나 거리
생각보다 컸습니다.
저는 기본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굳이 ‘밥’
에서 괜찮은 광고를 보면 사진으로 찍어서
그리고 2013년 여름, 본격적으로 출판인이
을 챙겨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또한 그
저장해 놓는 버릇을 들였습니다. 특히 웹진
되고자 마음먹은 저는 짐을 싸들고 서울로
것이 생활의 기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을 만드는 과정에서 콘텐츠의 이해에만 머
콘텐츠를 다루는 콘텐츠, 즉 메타 콘텐츠
제 다양한 취미들이 시장을 이해하고 책을
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케팅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
그 과정에서 포토샵을 이용했는데, 평소 포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27
그 순위를 오래 유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Book Marketer
무르지 않고 콘텐츠 간의 교차 편집을 통해
토샵을 곧잘 다뤄 온 덕에 보다 수월하고 보기 좋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아르바이트 경험 저는 그때 그때 상황에 잘 적응하는 사람
다양한 취미, 편견 없는 시야
입니다. 그러한 장점을 살려, 저는 대학교
저는 요리, 비즈 공예, 다도와 같이 다양한
를 다니면서 장애아 과외, 학과 사무실 근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러한
무, 전화 설문, 시음 평가, 논문 정리 등 가능
취미들이 출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
한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해 보려 노
각했습니다. 그러나 출판예비학교에서 출
력하였습니다. 특히 백화점에서 가방을 판
판의 다양성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제 여러
매했던 경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웃거
출판마케터는 뭐든 막 해내는 막.해.터!
취미를 출판에도 접목할 수 있겠다는 생각
리는 고객을 적극적으로 잡아서 상품을 설
이렇듯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가 가
이 들었습니다. 마케팅 기획서를 쓰는 수
명하고 판매하는 경험은 ‘과연 내가 판매
장 크게 느낀 것은 ‘어떤 일도 단 하나의 일
업에서 양문 출판사의 《손글씨 잘 써서 좋
를 할 수 있을까’ 싶었던 소극적인 마음 대
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
겠다》는 책을 고른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
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
화 설문 응답을 받기 위해 모르는 사람의
였습니다. 당시 저는 《손글씨 잘 써서 좋겠
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있었던 일
고민을 상담해주기도 하고, 커피 한 잔을
다》가 기존의 캘리그라피 도서들과 달리
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카페에서는 개인
팔기 위해서는 청소와 설거지도 해야 하며,
주변에서 쉽게 쓸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한
카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비싼 브
가방을 판매하는 사람 뒤에는 40박스의
‘아마추어들을 위한 캘리그라피 교본서’라
랜드의 티백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잘 알
재고와 반품이 있습니다. 출판마케터 또
는 점, 다이어리 꾸미기와 같이 귀엽고 아기
려지지 않아 판매는 부진했습니다. 저는 당
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기획을 하
자기한 것이 아닌 ‘세련된 아날로그’를 표
장 차 티백을 앞으로 꺼내 진열하고 차 브
고, 예산을 짜고, 카피를 쓰고, 재고를 관리
방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였습니다. 그래
랜드에 대한 설명을 중점적으로 적어 붙여
하고, 서점을 돌고, SNS에 글을 올리고, 이
서 요즘 점점 늘어나고 있는 ‘캘리그라피에
놓았습니다. 그 결과 유통기한이 거의 다
벤트를 진행하고……. 그리고 그 밖에도
관심이 있지만 전문적으로 배우기에는 부
될 정도로 팔리지 않던 차가 한 달 만에 다
많은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
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폭넓게 소구할 수
팔렸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소비자가
각합니다. 출판예비학교에 강연을 오신 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맞았
매력을 느끼는 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최대
느 강연자께서 ‘출판마케터는 (일을) 막 해
는지는 모르겠지만, 《손글씨 잘 써서 좋겠
한 부각하는 것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
내는 막해터다.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라
다》는 초기에 잠깐 순위가 내려가는 것 같
알게 되었습니다.
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출판마케터는 일
더니 곧 예술 분야의 베스트에 자리하고
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 고 또 그런 것들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결 국 5년 후, 10년 후의 자산이 될 거라는 뜻 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도 모르 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사람들의 말처럼 출판은 어렵고, 힘들고, 고된 길일지 모릅 니다. 하지만 저는 힘들더라도 제게 보람 이 있고 즐거운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 는 셀 수 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꾸준히 그 책들에 맞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막해터’가 되고 싶습니다.
박선호 표를 주로 맡을 담당자를 뽑는데, 발표자 가 파워포인트 제작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 가 많았습니다. 발표를 통한 소통 능력과 파워포인트 제작에 자신이 있었기에 자원 하였고, 광고 경쟁 발표에서 노력만큼 우 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저를 눈여 겨본 대학 선배의 추천으로 MBC에서 발표 및 파워포인트 제작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 었습니다. 실무에서 파워포인트 제작과 발 표를 했기 때문에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 었습니다. 그리고 담당 피디, 작가들과 호 흡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 이 출판 마케터로서 독자와의 소통, 팀원들
3년간의 영업 경험 고객과의 소통을 배웠습니다
과의 소통에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내세울 것은 직접 영상 광고를 제작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2 개월 동안 밤을 새워가며 대본에서부터 촬 영과 편집까지 직접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지고, 동료들의 의욕은 점차
SK브로드밴드 영업자, MBC 파워포인트 제작자 등
떨어져 갔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함께 이
다양한 사회경험, 조회수 17만의 블로그 운영경험
룬다는 마음으로 서로 독려해가며 한 명의
수익·비용의식을 가지고 협동할 줄 아는 마케터
탈락자 없이 영상 광고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소개로 실제 광고 촬영 감 독님께 저희가 찍은 영상을 보내게 되었습 니다. 이후 저와 동료들이 찍었던 광고가
대학시절 3년간 영업 경력
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단순 판매자가 아
실제 광고 문구에 이바지했다는 이야기를
남들은 캠퍼스를 즐기던 대학 시절부터, 저
닌 숙련 공급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분야
전해 들었고, 무엇이든 끈질기게 노력한다
는 SK브로드밴드에서 인터넷 및 IPTV를 판
를 찾게 되었고, 제가 흥미와 보람을 함께
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매하고 새로운 판매처를 개척하는 일에 뛰
느끼면서 정말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
이 경험은 출판예비학교에서 북트레일러
어들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정 형편상
공해줄 수 있는 분야로 출판을 주목하게 되
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북트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나, 3년간 현장에서
었습니다. 책은 단순한 판매 상품이 아니
일러 제작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지만, 과
영업을 경험하며 영업자가 천성인 것을 알
라 가치를 지닌 문화 상품이라고 생각하기
거에 대본 구상부터 촬영 및 편집을 경험
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또래 친구들과 달
때문입니다.
했기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즐겁게 하
3년간의 영업으로 길러진 친화력과 영업
결과 실제 발표한 후 같은 반 학생들에게
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직・
력은 출판사에서 제가 일하는 데 훌륭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
정도 영업을 추구하며 고객과 소통하고자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저는 단순 판매자가
한 경험은 이후 출판사에서 마케팅 및 광
노력한 덕에 전국 4위라는 판매 실적을 달
아닌 마케팅 능력을 갖춘 숙련 공급자로서
고와 관련하여 기획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
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것을 사
출판 업계에 종사하고, 기여하고자 합니다.
으로 생각합니다.
하던 저와 SK브로드밴드에서 원하는 ‘영업
발표·파워포인트 능력과 광고 촬영 경험
비용 의식을 가지고 협동을 발휘
자’로서의 저는 안타깝게도 다른 모습이었
첫 번째로 내세울 마케터로서의 제 강점은
대학교에서 편집부로 활동하면서 학교 내
습니다. SK브로드밴드에서는 제가 원하던
발표자가 지녀야 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소식을 잡지로 간행했습니다. 특히 3, 4학
‘영업자’가 아닌 ‘판매자’로서의 저를 원했
것입니다. 광고홍보학과 특성상 조마다 발
년 때 편집부장을 역임하게 되었는데, 한정
람들에게 ‘공급’해주는 것이 영업이라 생각
12 9
른 것입니다. 평소 방문자보다 훨씬 많은
해 고민 하게 되었습니다. 해결책으로 독자
수치였고, 홍보성 댓글이 아닌 유익한 정보
층 확대를 위해 기존 학교 행사 위주에 소
이자 서평이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일
식지가 아닌 인문 교양지로 발전하고자 사
은 블로그가 가진 홍보의 힘에 대해 생각하
회적 이슈・비평 등을 담고자 했습니다. 사
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출판예비학교에서
회 인사들을 직접 찾아 인터뷰 기사를 만들
강의를 들으며 블로그 마케팅의 중요성을
며 콘텐츠의 질을 향상하려 했습니다. 그리
깨달았습니다.
고 직접 발품을 팔아 충무로를 돌아다니며
출판예비학교에서 배운 블로그 마케팅 활
최소의 비용, 최대의 효과를 누리고자 하였
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독자의 호응
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부원들과 함께 의견
을 이끌 수 있는 콘텐츠는 표면적으로 광
을 공유해가며 소통했기에 얻을 수 있는 결
고임을 숨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과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노력이 하나
서평이어도, 구매를 이끌어내는 서평이 있
둘 쌓여 기존과 달라진 잡지가 나왔을 때,
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단순 정보 제공
함께 열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아닌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블로그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극
를 이용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였고, 홍보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 간
복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를 자연스레 글에 녹이고자 노력했습니다.
의 소통을 중요시합니다. 그렇기에 출판 마
한, 수익과 비용의식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또한, 한발 더 나아가 같은 내용의 반복이
케터로서 꼭 일하고 싶습니다.
계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저 혼자 이룬 일이
아닌 서로 다른 주제로 자주 글을 올리고자
직업이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
아니라, 부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협동했기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블로그 조
니라, 일을 통하여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사
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회 수 17만을 달성했고, 어떻게 하면 블로
회와 어떻게 소통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경험은 출판사에서 동료들과의 호흡을 맞출
그로 독자를 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혼자 할 수 있는 일보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홍보 비용에 대
되었습니다. 더불어 정보 제공보다 더 중
다,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일하는 것을 좋
한 고민은 더욱 효율적인 마케팅 예산 집행
요한, 온라인에서의 독자와 글로 소통하는
아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도 다른 이와 함
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방법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께 소통할 수 있다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
Book Marketer
된 독자층과 부족한 제작・홍보 비용에 대
책을 통해 사람들과 균형 있는 소통을 하고자 합니다
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통해 사 블로그 조회 수 17만,
소통하는 출판 마케터가 되고자 합니다
람들과 균형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다면, 이것
글로 독자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다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가치관과 문화 취향
이야말로 제가 꿈꿔왔던 직업이자, 출판마
몇 년 전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진귀한 경
이 있습니다. 제가 출판 마케터라는 직업
케터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험을 했습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책을 통하여 다른
이자 영화 《향수》에 관한 글이었는데, 댓
이의 관심에 귀를 기울이고, 각각의 가치관
글이 50여 개, 스크랩이 200여 건에 다다
과 문화 취향에 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포북페스티벌에서 출판사와 함께 판매사원을 체험했습니다 책의 의미와 독자와의 소통을 깨닫는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박신영 두 개를 재빨리 진열해야 하고, 무거운 철
마지막 장까지
판을 쉴 새 없이 나르고, 포장과 진열, 계산 등 다양한 일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특히,
넘겨보고 싶은 사람
무거운 철판과 궤짝을 쉴 새 없이 옮겨야 하는 체력적으로 힘이 많이 드는 아르바이 트였습니다. 4년 동안 많은 아르바이트생 이 바뀌었지만 저는 항상 자리를 지켰고,
제과점 아르바이트 4년, 도서부 활동 6년
오전 담당에서 오후 담당, 나아가서는 마
동아리 부장, 서평단 활동, 독자교정 참여
감까지 모든 시간대의 일들을 막힘없이 해
엉덩이는 무겁지만 다리는 가벼운 마케터
냈습니다. 특히 사장님이 안 나오시는 날 이면 사장님의 업무를 제게 부탁할 정도로 신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4년 동안 꾸
남양주~춘천 통학열차,
읽었던 통학시간의 독서는 텍스트의 내용
준히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있지만, 특별한
3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는 방법
이 어떤 것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 말의 의
사정이 없는 한 절대로 빠진 적이 없었고, 사
일주일에 한 번씩 집 앞으로 오는 이동도
도가 무엇인지 빨리 이해하는 데 도움이
정이 있어서 아르바이트를 나오지 못하는
서관 6년, 중고등학교 6년의 도서부 활동
많이 되었습니다. 출판 마케터는 텍스트를
아르바이트생의 대타를 마다하지 않았기
으로 움직이는 풍경보다 글씨가 친숙한 저
읽고 그 텍스트가 무엇을 내포하고 있는지,
때문입니다.
에게 매일 3시간씩 4년의 통학시간은 책을
텍스트가 독자의 니즈를 어떻게 충족시킬
많은 분이 저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성실성을
읽기에 완벽한 시간이었습니다. 4년 동안
수 있는지를 빨리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
이야기합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물론이고
저는 통학하는 기차와 지하철 안에서만 약
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런 독서습관이 텍
대학교 때도 출판예비학교에서 공부하고
35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통학하는 동안
스트에 대한 이해와 니즈를 빨리 알아차리
있는 지금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결석
읽었던 350권의 책은 저에게 훌륭한 통학
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은 물론 지각도 한 적 없습니다. 출판인으 로서 성실성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
친구가 되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게 했
4년간 자리를 지킨 제과점 아르바이트
하며 저는 소임을 성실히 해낼 준비가 되어
습니다. 시끄럽고 흔들리는 기차 안의 독서
학교 재학 중 했던 제과점 아르바이트는 저
있습니다.
는 어떤 산만한 상황에서도 책을 집중해서
한테 있어서 여러모로 특별합니다. 대학 재
빨리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학시절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교탁 위로 올라가게 만든 힘
저는 평소에 “말귀를 빨리 잘 알아듣는다,
저는 요즘은 남자들이 많이 하는 오전 아르
중, 고등학교 6년 동안의 도서부 활동은 책
이해가 빠르다, 센스가 있다.”라는 소리를
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아르바이
을 더 가깝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조용한
자주 듣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트는 아침 7시부터 제 키보다 높은 빵 궤짝
성격인 제가 고등학교 때 동아리 부장이 되
독자가 책을 마지막 장까지 넘겨보게 하는 출판 마케터, 책의 마지막 장까지 함께하는 출판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로 만날 수 있었는데 제가 찾은 오탈자가 반
대감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영된, 판권 면에 제 이름이 실린 첫 번째 책이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읽기를 잘했다!”
저는 평소에 조용한 편이지만, 좋아하는 일,
《완전연애》라는 책이 있습니다. 잘 알려지
하고 싶은 일 앞에서는 항상 구성원의 중심
지는 않았지만 제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
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행동은 신중하지
면 꼭 추천해주는 책입니다. 재밌냐고 물어
만, 결정한 선택에 대해서는 행동력 있는 출
보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그렇
판 마케터가 될 것입니다.
다면 왜 이 책을 추천하느냐고 물어보면 끝 까지 읽으면 안다라고 대답합니다. 400쪽
책과 만나는 다양한 방법, 출판예비학교
이 넘는 분량 중 이 책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출판예비학교에서 들었던 강의는 책을 객관
부분은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몇 줄 뿐입
적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저는 한 분야의
니다. 쉽게 읽히지 않지만, 마지막 장까지 보
책만 편독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수업을 들
면 ‘읽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
어 동아리 신입부원을 모집하기 위해 1학
으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게 됐고, 다
다. 《완전연애》를 추천하는 이유는 저와 닮
년 교실을 돌며 교탁에 올라가 큰 소리로
양한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미숙한 부
동아리를 홍보했고,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
기억에 남는 수업은 신간 시장조사입니다.
분이 많겠지만, 끝까지 읽는다면 ‘아, 포기하
로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100만 부 출간
제가 선정한 책은 독특한 장르로 대표되는
지 않고 읽기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기념행사에서 많은 문화계 인사들 앞에서
작가의 국내 첫 소개작이었는데, 과연 우리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감문을 낭독했습니다. 그때 받은 한정판
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궁
“첫 장 덕분에 책이 팔리지만, 마지막 장 덕
《칼의 노래》는 책장 제일 첫 번째 자리에
금했습니다. 그래서 유사도서들을 읽어보고
분에 다음 책이 팔린다.”라는 말이 있습니
꽂혀있습니다.
그 도서들과 차별되는 점을 찾아보려고 노력
다. 제가 생각하는 출판 마케터는 독자와 콘
지금 생각해보면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들
했습니다. 서점에서 조사도서와 유사도서들
텐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독자가 책을
은 항상 그 중심에서 열심히 했던 것 같습
이 각각 어느 매대에 위치하는지 조사해보는
마지막 장까지 넘겨보게 하는 사람이라고
니다. 책과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
등,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움
생각합니다. 출판 마케터로서 박신영과 저
해 전공한 국문학과에서 저는 반장이었고,
직여보았다는 점에서 기억에 제일 남는 과
와 함께할 책, 모두 마지막 장까지 넘겨보고
학과에서 가장 큰 행사였던 3박 4일의 태
제이며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싶은 마음이 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백 답사에서 40명의 식단을 정하고 장보
또, 기억에 남는 과제는 조별로 웹진을 만드
기부터 설거지까지 3끼 식사를 모두 챙겼습
는 과제입니다. 저희 조는 대학생들에게 독
니다. 특히 꼬꼬면이 품귀 현상이었었던 답
서를 권장하는 취지의 웹진을 기획하여 만들
사 당시, 꼬꼬면을 먹고 싶어 했던 반 친구
었습니다. 저는 그 중 네이버 사용자 그룹별
들을 위해 근처 슈퍼마켓을 돌아 40인분의
인기 검색어 중 ‘대학생’ 그룹을 매일 조사하
꼬꼬면을 구한 기억은 당시에는 고생스러
여 대학생들의 관심과 니즈를 살펴보고 책
웠지만, 지금은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았습
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기획
니다. 현재 출판예비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기사를 담당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도 조에서 가장 어리지만, 조장을 맡아 그
대학생의 관심사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
역할을 잘 수행 중입니다.
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가장 재밌었던 일은 장르문학 전문
책을 읽기만 하는 독자였던 저는 출판예비
출판사의 독자교정 소풍에 참가한 것이었습
학교의 수업을 통해 이제 읽은 책은 꼭 서
니다. 관심은 있었지만 읽을 기회가 없던 작
평을 올리고, 시를 낭송하고 느껴보는 동아
가의 작품이라 이번 기회에 작가의 대표작 3
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자 강연회와 서
권을 읽고 교정에 임했고, 생각보다 많은 오
평단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현재 100
탈자를 찾아서 뿌듯했습니다. 교정에 참가
인의 여자공감단 서평단 활동을 하고 있는
북스피어 출판사 독자교정에 참여하여 판권 면에 이름이 실렸습니다
131
데,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으로 생기는 연
Book Marketer
한 책은 이번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신간으
박진주
나의 무기는 실무로 익힌 기획력, SNS전문성, 글솜씨 언론보도 연 15건, IT벤처 온라인마케팅 유니버설, 소니뮤직 음반 홍보 30건 미술관 도슨트, 경복궁 해설사 합치면 3년
책 관찰로 출판 산업에 눈뜨다
기자도 인정한 기획력과 글솜씨
에 노출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중의 니
벤처회사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할 때
벤처회사에서 제 업무 중 하나는 대중이
즈(needs), 언론의 관심사, 사회 트렌드, 세
위즈덤하우스와 업무 제휴를 맺고, 매달 희
관심을 가질만한 이슈를 발굴해 기자에게
요소를 고루 반영해 벤처회사로써 드물게
망도서 5종을 선정해 출판사에 요청하는
전달하고, 언론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
연 15건 이상의 보도자료가 언론에 소개되
업무를 맡았습니다. 저는 정기적으로 제휴
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회사의 주력 서비스
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출판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간, 베스트
인 라이브리(LiveRe)는 웹사이트에 남긴
다음으로, 저는 2년 동안 유니버설, 소니뮤
셀러 도서 현황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이후
댓글이 SNS로 공유되는 소셜댓글 시스템
직 등에서 발매한 영화음악, 클래식 컴필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를 때면 제가 선정한
입니다. 저는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인
레이션 음반을 30개 이상 홍보하는 작업
책의 시장 반응, 판쇄, 서가 진열 상태를 유
악성, 스팸 댓글을 줄이는 효과를 사회 문
을 했습니다. 저는 차별화된 홍보 문구 작
심히 살피면서 도서 자체에서 출판 산업으
제와 연결 지어 언론의 이목을 끌고자 했습
성을 위해 비슷한 콘셉트의 음반과 소개 자
로 관심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제휴 출판사
니다. 방안으로 서비스의 월별 스팸비율 통
료를 꼼꼼하게 수집해 비교, 분석하는 노력
의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와 교류를 하며
계자료를 제시해 보도자료의 객관성과 설
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어려운 국
출판사는 편집뿐만 아니라 마케팅/영업,
득력을 높이는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그 결
악 제목을 시적인 제목으로 변경하고, 명상
재무, 디자인 등 여러 직무가 균형을 이뤄
과, 보도자료는 IT 전문매체 ‘블로터닷넷’
법을 글로 작성하고, 음반 표지 선정에 참
운영된다는 사실도 이해했습니다.
에 “소셜댓글 방패로 스팸댓글 창 막아”라
여한 『템플 스테이: 무소유 명상』은 ‘예스
출판예비학교 교육 과정을 통해 세상에는
는 제목으로 소개됐고, 연이어 네이버 메인
24’ 명상음악 분야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 삼성, LG 등 대형 고객을 설득하는
각양각색의 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
자료로 활용되는 서비스 소개서, 회사 소개서
았습니다. 언론홍보영상, 문화비평이라는 학부 전공과 홍보/마케팅 업무 때문에 주
책, 사람, 여행에 쓰는 돈은 결코 아깝지 않다
기획, 건국대 병원 『KU매거진』 인터뷰 코너
로 인문사회과학, 경제경영 분야 도서를 접
취재 경력이 있습니다. 또한, 2011년 ‘교육 문
했습니다. 하지만 출판학교 학우들과 교류
제’를 주제로 쓴 산문으로 시민 백일장에 입
를 하면서 일본 장르문학, 만화, 대중소설
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콘텐츠
이 지닌 스토리텔링의 힘을 알게 됐습니다.
기획력과 글솜씨를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인
원고읽기와 시장조사 수업을 진행하며 과
정받은 경험들입니다. 이는 독자의 핵심 니
학, 어린이, 취미/실용 등 특화된 시장을 이
즈를 파악하고,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며, 기
해하게 됐습니다.
획력을 겸비한 전문성 있는 출판마케터로
출판마케터는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다루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는 직업인만큼 열린 자세로 새로운 일에 도 전하고,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SNS마케팅, IT벤처에서 성공을 거두다
되고자 합니다.
사용자(User)는 냉정하고 시장 경쟁은 치
13 3
나를 키운 8할은 문화예술 자원봉사
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1명이 20명의 몫
저는 문화예술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활동을
을 해내야 했습니다. 자본이 부족한 벤처
꾸준히 했습니다. 우선, 2011년 대림미술관
회사에서 인력과 아이디어만으로 시도할
『칼 라거펠트 展』 전시 도슨트, 2007년 ‘서울
수 있는 SNS마케팅은 충성 사용자를 확보
프린지페스티벌’ 전시안내 활동가, 2005년
하고, 잠재 사용자를 발굴하는 좋은 방법
‘동티모르 평화워크캠프’ 한국대표단 등 봉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법인 기업 설
사활동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립 후 1년 동안 개발과 고객사 영업 중심으
것은 경복궁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입니다.
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리며 운영됐기에
저는 2년 동안 격주로 토요일마다 관람객에
경영진과 타부서는 온라인마케팅에 우호
게 경복궁 곳곳을 소개하는 활동을 하면서 2
적이지 않았습니다. 내부적으로 SNS를 운
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 가족, 학생, 연인,
영하는 이유를 설득하고, 협조를 얻기 위해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해
백 마디 말보다 결정적인 한 방, 마케팅 효
설명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둘째, 예상치 못
과를 증명하는 일이 절실했습니다.
한 질문 등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을
운영 초반, 평일에는 업무 시작 전 또는 후
키웠습니다. 업무 특성상 마케터는 다양한
롭게 분석하는 힘을 키우도록 앞으로 더욱
30분씩 블로그 콘텐츠를 제작해 페이스북
직군에 속한 여러 직책의 사람들을 만나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에 공유했습니다. 매주 주말 2시간씩 사용
상대해야 합니다. 저의 친화력과 상대방의
자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검색엔진 최적화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벗(友)처럼 책을 대하는 마케터
(SEO)에 적합한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노
능력은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는데 장점으로
저는 앞으로 출판 마케터로 제가 만나게 될
력했습니다. 3달 정도 지났을 때 회사 블
작용할 것입니다.
수천 종의 책들을 단지 하나의 공산품으로
로그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200명에서
다음으로, 문화비평, 영화예술 등 학부에서
취급하는 태도를 경계하고자 합니다. 책 한
600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고, 키워드 검
배운 문화 이론을 수업에서 그치지 않고 활
권이 누군가에게는 ‘지기(知己)’가 될 수 있
색 시 콘텐츠 노출 비율은 80% 이상을 차
용하여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습니다. 예
다는 사실을 늘 자각하고 ‘벗(友)’처럼 책을
지했습니다. 페이스북으로 공유된 회사의
술에서 상업, 고전에서 현대, 멜로에서 스
대하고자 합니다. 또한, 단지 책을 만들고 파
해외 진출 소식은 ‘아리랑TV’ 취재로 연결
릴러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책과 영화를
는 사람이 아니라 출판 콘텐츠의 가치를 확
됐고, 개발경연대회 안내는 고객사 미팅 시
정기적으로 접하고, 비평을 쓰며 콘텐츠 분
장하고,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
화제가 됐습니다.
석력을 키웠습니다. 특히, 여러 콘텐츠 중
니다. 학부 때 전(前) 월드비전 긴급구호팀
저는 SNS마케팅에서 ‘스토리텔링’, ‘공유’,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팀장 한비야 씨를 학부생을 대표해 인터뷰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와 셰익스피어의
를 한 경험이 있는데 ‘가슴 뛰는 일을 하라’던
체득했습니다. 이런 비법을 출판 마케팅에
고전을 비교해 분석한 콘텐츠가 네이버 캐
그녀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출판
서 온라인으로 충성 독자를 유지하고, 잠재
스트에 선정돼 3일 동안 약 5만 명의 독자
마케터 박진주, 가슴 뛰는 출판 여정 속으로
고객을 발굴하며, 고객사를 관리하는데 발
들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출판인의
뛰어들 준비 완료입니다!
휘하고 싶습니다.
기본인 콘텐츠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날카
Book Marketer
열하기에 20명 남짓이 모여있는 IT벤처회
친화력과 순발력을 키운 우리궁궐지킴이 활동
박화영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지원과 독 자가 관심을 갖게 할 방법을 고민하였습니 다. 저는 가장 먼저 빅이슈 후기를 한 편의 글로 보내어 59호에 실었고, 코디네이터 봉사활동에서 신간을 알리는 홍보피켓을 제작하였습니다. 합정역 2번 출구를 담당 하시는 홈리스아저씨와 함께 잡지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 는 시민들에게 잡지를 소개하는 멘트만 전 달했기 때문에 흥미롭지 못하다는 점을 깨 달았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밝은 인상을 전할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 다.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앞과 내려가는
학창시절 출판사 활동은 나에게 귀중한 자산이다
입구에서 한 명씩 서서 이전에 시도되지 않 았던 90도 인사를 공손하게 전했습니다. 또 “행복한 하루 되세요. 빅이슈입니다”라 는 멘트로 바꾸어 직장인, 학생들과 일대 일 눈맞춤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평소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판매원께서는 저
자음과모음 서포터즈 우수활동자
를 보며 고맙다는 표시로 손을 꼭 잡아주셨
사회적기업 잡지단 봉사 활동, 세계 책지순례
습니다. 제가 실행했던 배꼽인사와 기쁨을
2년동안 책관련 블로그 운영, 하루 평균 700명 방문
전하는 멘트가 판매에 이바지한 것 같아 매우 뿌듯했습니다. 이 일로 독자의 요구에 먼저 귀 기울이고 홍보전략을 세우면 기대 이상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자음과 모음 북프렌즈> 우수활동자
다. 해단식 날, 활동내용으로 평가하는 우수
있었습니다. 출판마케터가 된다면 감성 메
대학시절 와우북페스티벌 자원활동가로 경
활동자 3인으로 뽑히게 되었고 2기 서포터
시지를 드리는 컨텐츠생산자가 될 것이라
험한 후, 출판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
즈의 면접위원으로 마케팅차장님과 함께 참
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니다. 2012년 3월부터 4개월 동안 출판사 자
가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출판사 서포터즈
음과모음 서포터즈로 활동하였습니다. 출판
의 경험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확인하고, 가
미국, 홍콩, 일본으로 떠난 세계 책지순례
사를 경험하고 마케팅 전략에 아이디어를
까이서 마케팅 업무를 배워볼 수 있는 값진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 책과 함께 경험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생각에 최
활동이었습니다. 작가와의 친화력형성과 성
하며 여러 분야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모
선을 다하였습니다. 마케팅직원 회의에 참
실함을 더하여 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바일교보문고 체험단, Daum 서포터즈, 여
여하여 출간예정도서에 대한 프로모션을 구
열정적으로 힘쓰는 마케터의 모습을 그려보
성가족부주최 중국청년대표단, 초등학교
상해보았습니다. 당시 백영옥작가의 책이
았습니다.
CA수업, 마라톤대회 진행보조 등 다양한
새롭게 나오면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저
활동에 도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
는 보조 스태프로도 참여하였습니다. 신간
글을 나누고 직접 발로 뛰다
에 가장 행복했던 여행은 각국의 책을 찾
홍보와 더불어 관심 있는 독자들이 찾는 정
홈리스자립잡지 빅이슈
아 떠난 세계 책지순례입니다. 뮤지컬로 유
보를 많은 분에게도 알리고, 하나의 기사로
빅이슈는 노숙자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명한 도시인 뉴욕을 책으로 표현하는 제목
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
기업에서 만든 것으로 홈리스들이 판매하
에 이끌려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
다. 그래서 강연회마다 행사사진과 일정을
는 잡지입니다. 이곳에 실리는 글들은 모두
라는 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
저의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김형수, 고은작가
재능기부를 통해 이루어지고 홍보와 판매
는 동안 뉴욕 서점을 탐방하는 순례자의
님과의 뒷풀이에도 빠짐없이 동행하였습니
에도 봉사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고 한 달 후 미국행
서시장인 미국에서는 과연 어떤 장르의 책
은 컨셉으로 촬영하고 해당 도서의 행사에
이 만들어지고 독자들의 성향은 어떤지 호
스스로 찾아갔습니다. 저자가 준비한 강연
기심이 생겼습니다. 책에서 보았던 맨해튼
말씀을 들으며 이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
의 반스앤노블에 들어서자 서점에서 자체
로도 꼼꼼히 기록한다면 매력적인 정보가
개발한 전자책 리더기인 NOOK이 커다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뷰가 점점 쌓
홍보포스터와 함께 1층 중앙 매장에 진열
이면서 방문자들은 제 글을 통해서 행사를
되어 있었습니다. 성인독자들뿐만 아니라
미리 알고 즐겁게 다녀왔다는 댓글로 고
아이와 같이 온 고객이 직접 전자책을 다루
마워했습니다. 제가 작성한 돌베개<아버
어보며 직원과 대화하는 모습에서 전자책
지의 일기장>는 네이버에서 검색할 때 1위
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
로 상위노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하
니다. 전문서적을 다루는 서점 RIZZOLI와
루 평균 700여 명의 방문자가 지속적으로
Universe를 다녀오면서 주제의 세분화와
제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책의 구성요소를
제가 보고 느낀 정보와 재미요소로 더 많은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다짐했습니다.
홍콩과 일본 오사카 책지순례를 다녀오게
13 5
살펴보았습니다. 책의 표지사진을 모두 같
Book Marketer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세계최대의 도
미국 책지순례 중 뉴욕 공공 도서관과 여러 서점을 만났습니다. 여행과 책이 만나 컨셉있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로 제목을 상단에 넣고, 제 사연을 담은 신 청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선정도서가 여
되었고 현재에는 세계국제도서전과 미술
출판예비학교에서 자라나는 마케터
성을 핵심독자로 삼는 만화책의 공감단을
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출판예비학교생활은 사람을 위한 책을 만
신청할 때는 20대 여자로서 실제로 느꼈던
드는 소중한 인맥을 형성해주고, 현재 출판
감정과 에피소드를 담아 글을 보냈습니다.
네이버 검색글 1위에 오르다
시장을 향한 실전연습을 할 수 있었기에 무
눈에 바로 띄는 한줄카피와 정성을 담은
매일 700명과 만나는 블로거
엇보다도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박옥균 선
장문의 글 덕분에 지원한 5곳 모두 서평단
저의 취미는 블로그와 SNS를 다루는 것입
생님의 수업에서 온라인 서평을 작성해보
으로 합격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기도 하
았습니다. 첫 번째 도서는 박범신 작가의 <
올해 9월에는 제 블로그 글을 보시고 한 출
고 참여한 북페스티벌에 대한 소감을 페이
소금>으로 주제를 정한 후에 제목과 글을
판사에서 도서협찬과 서평제의를 받기도
스북에 공유하면서 저와 흥미가 같은 사람
써내려갔습니다. 책 소개를 주로 하였던 저
하였습니다.
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
에게 출판사리뷰와 같이 완성도를 갖추는
학창 시절 교양과목으로 자신의 비전을 발
작할 때는 다른 블로거들의 내용과 비슷하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
표하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
였기 때문에 큰 호응도를 얻지 못하였습니
습만이 살 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여러 출
는 책과 문화전달자라는 의미를 결합하여
다. 도서설명과 행사 일시를 제공하는 것은
판사의 신간 서평단에 지원했습니다. 신청
‘북컬쳐니스트’라는 새로운 꿈을 정해보았으
오래 기억될 만한 차별성을 갖추기 어려웠
페이지에 올리는 댓글을 쓰는 과정 또한
며 6개월의 출판교육을 통하여 조금씩 성장
습니다. 그래서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차별성있는 글쓰기라고 여기며 추가적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기에 이를 흥미롭게 연결해주는 책문 화를 제가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활용능력으 로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에서 책으로 그리고 다시 사람으로 향하는 책을 드리고
중국대표단 스태프로 방한행사를 이끌었습니다. 팀원과 중국 친구들이 있어 즐겁게 한중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진심을 전하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안세빈 대한 꼼꼼한 기록을 기반으로 계획을 세웠 고, 계획에 맞춰 하나씩 일이 진행되는 것 에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꼼꼼한 계획과 역할분담은 모든 팀원이 원활히 일을 진행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덕분에 지인들 사이 에서 추진력이 좋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 습니다. 대우건설 대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팀 별로 동영상 UCC를 제작했을 때도 마찬가 지였습니다. 먼저 회의를 통해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구상하고, 어떤 방법을 활용하여 표현할지를 고민했습니다. 기나긴 회의 끝 에 더욱 실현 가능한 스탑모션 기법을 선택
기본에 충실한
했습니다. 팀원 모두에게 있어 첫 UCC제작 인 만큼, 스토리보드에 구체적인 화면설명
알토란 같은 예비 출판인
및 준비물들을 기록해야 했습니다. 그 덕분 에 추가 촬영 없이 원하던 700여 장의 사진 을 얻어 내, 1분 30초짜리의 영상으로 편집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배경음악, 효과음 삽입 등을 비롯한 편집 부분에서도 각자의
적극적인 도전, 다양한 콘텐츠 흡수력! 꼼꼼한 계획과 추진력으로 독자에게 성큼 다가가기
역할을 분담하여 저희의 첫 동영상을 완성 했고, 이것은 전체 2위라는 좋은 성과를 거 둘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성격은 편집자, 서점MD, 저자 등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해 나가야 하는 마
궁금한 건 못 참는 적극적인 인문대생
서는 기초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꾸준히 읽
케팅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고 적극적인 편
어 나갔습니다. 그 결과 점차 익숙한 단어
꼼꼼한 계획 및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신
입니다. 그래서 학교에 다니며 전공인 역
와 개념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며 수업을 즐
뢰관계를 통해 좋은 책을 빚어낼 수 있는
사를 비롯하여 철학, 국문학, 사회학을 비
기게 되었고, A+의 성적을 얻으며 학기를
출판마케터가 되겠습니다.
롯한 인문계열 전공 수업과 더불어 상경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경제신문
열 수업도 수강했습니다. 3학년 가을, 경제
은 물론이고 이와 관련한 책들을 읽으며 전
뉴질랜드에서 목표 달성하기
신문을 잘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 경제
보다 그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준비하며, 6개월 안
학과 수업인 「시사경제영어」를 수강했습
많은 선생님으로부터 원고 장악력이 마케팅
에 FCE(First Certificate of English)시험
니다. 이코노미스트를 읽으며 해외의 금융
의 기본이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다양
에 합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FCE
시장에 대해 이해하는 수업이었는데, 경제
한 방면에 대한 호기심과 적극적인 노력은
시험은 영어권 국가의 대학이나 직장에서
학에 무지했던 저는 처음 몇 주의 강의를
콘텐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
공인되는 시험입니다. 10월부터 어학연수
제대로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
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기
를 시작했기에 1월부터 시작되는 FCE대비
업을 따라가기 위해서 경제학의 개념을 이
본에 충실한 마케터가 되고자 합니다.
반에 들어가야 했지만, 학원 측에서는 제
해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해, 도서관에서
영어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입반 테스
「경제학원론」을 빌려 하루에 50페이지씩
추진력은 나의 힘! 첫 UCC 도전기
트조차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준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500페이지
학창시절 학생회를 비롯한 대외활동을 하
비해 온 목표였던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
에 이르는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나?’라는
며 동영상 UCC제작, 문화행사 기획을 비롯
었고,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제
생각이 들었지만, 새로운 것을 익히기 위해
한 일에 도전했습니다. 저는 회의 내용에
어학연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
137
업을 통해 책의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그것
상하기 위해 매일 영어일기 첨삭을 받고,
을 어떻게 독자에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
학원 수업이 끝나면 학원 친구들과 카페에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가거나 홈스테이 가정의 아이들과 대화하
개인 블로그에 지속해서 서평 쓰기를 하며
며 말하기 연습을 했습니다. 이러한 지속
콘텐츠가 가진 특성에 맞추어 글 쓰는 연습
적인 노력은 완고했던 부원장의 마음을 움
을 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마스다
직였고, 저는 입반테스트를 치를 수 있었습
미리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포스팅
니다, 입반 후, 시험 대비반에서 공부하면
입니다. 콘텐츠에 맞는 토막 일기 스타일의
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고,
리뷰와 함께 비슷한 느낌의 영화와 웹툰을
이러한 노력 끝에 목표로 했던 FCE시험에
소개한 이 포스팅은 하루에 1,000여 명이 읽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FCE
는 깜짝 놀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합격증을 받았을 때 느꼈던 큰 성취감과
경험을 통해 콘텐츠의 특징에 따라 독자에
뿌듯함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접근방법이 달라진
어학연수를 위해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
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출판사
를 했기에, 제가 하고자 하는 길을 위해 남
에 입사하게 되면 웹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는데, 이러한 접근 방법은 담당 선생님께
들보다 다소 느리게 걸어왔다고 생각합니
활용하여 독자와 소통하는 마케터가 되겠다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불어
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FCE자격증 취득 및
고 다짐했습니다.
디자인반과 함께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일련의 결과물들은 저의 뚜렷한 목표의식
2. 아마존에서 찾아낸 핵심예상독자
공유하며 회의를 이끌어 가는 것 역시, 원활
과 근성을 대변합니다. 이러한 저의 목표의
출판예비학교에서 강의를 들으며 핵심 예
한 소통을 위한 좋은 훈련이었다고 생각합
식과 자신감은 앞으로 주어진 업무의 성취
상 독자들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
니다.
를 이끌어 가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
습니다. 예상 독자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상 판매 부수 및 마케팅 계획을 구체화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출판마케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한 수업
마지막으로 출판 마케터로서 제가 지향하고
출판예비학교에서 배운 두 가지
중에서는 디자인 반과 함께한 편집의 이해
싶은 두 가지 방향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출판예비학교에서의 4개월 동안, 출판마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번역된 원고를 보
첫째, 독자에 대해 고민하는 마케터. 독자가
케터로서 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배웠
고 그 책의 특징을 통해 관련 예상 독자를
책을 소비하는 이유를 고민하고, 그들을 위
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수업에
파악함은 물론이고, 아마존에서 원작을 구
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겠습니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매한 독자들이 구매한 책 목록을 정리함으
다. 이를 위해 독서시장 동향 파악은 물론이
1. 하루 1,000명이 읽은 서평의 비밀
로써 범죄소설, 경제, IT와 책을 구매하는
고 잡지,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독자의 관심
출판예비학교에서 보낸 4개월 중 가장 기억
독자층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사에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콘텐츠
에 남는 수업은 서평 쓰기 시간입니다. 이 수
그리고 이에 기반을 둔 마케팅 계획을 세웠
를 아우르는 기획 능력을 갖춘 마케터. 책의
Book Marketer
니다. 그래서 가장 부족했던 작문실력을 향
종묘에서 해설 봉사활동을 하며 문화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핵심을 가로질러 다른 문화적 콘텐츠와 연 계하는 프로모션을 기획할 힘을 기르겠습니
뉴질랜드에서
다. 이벤트를 구상하며 책과 다른 문화 콘텐 츠 사이의 연계 및 다양한 매체와의 제휴가
마지막 3주간 혼자 여행하며,
필요함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매체와의 제
많은 여행객을 만났습니다
휴 마케팅을 통해 책에 국한되지 않는 기획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력을 길러, 책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출판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고 있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케터로 성장하겠습니다.
윤해민
출판예비학교에서 독자와 사랑을 시작하다 신문 스크랩을 통한 세상 읽기의 생활화 한중일 청소년 캠프 일본어 통역 봉사활동 영상제작동아리 활동으로 체득한 ‘공감의 힘’
처음 출판예비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6개
소식도 올려놨다가 나중에 마케팅 계획서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쾌한 분위기
월이 길고 길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달
를 쓸 때 참고하곤 했습니다. 제가 올린 기
를 무기로 행사를 찾아주신 시민들에게 다
력이 한 장씩 넘어갈 때마다 ‘벌써?’란 소
사들이 작은 스크랩북 한 권 분량이 될 때
가간 결과, 전통의상체험 부스는 나중에는
리가 절로 나올 만큼 빠르게, 또 정신 없이
쯤, 주변인들에게 ‘네가 올려준 기사 잘 보
일손이 부족해 인력을 더 끌어 모아야 했
지나갔습니다. 출판 마케터의 자세부터 시
고 있다. 오늘은 왜 안 올렸느냐?’는 질문
을 만큼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장조사 방법, 마케팅 계획서에 이르기까지
을 받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 제가 올린
출판 마케터는 여러 현장을 누비며 많은
배우고 직접 해보는 과정은 힘들기도 했습
기사 내용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 작은 토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일을 진행해야 합니
니다. 하지만 같은 꿈을 꾸고 함께 나아가
론이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젠 일상
다. 이는 유머와 센스, 친화력을 갖춘 제가
는 동기들이 있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
이 된 이 기사 스크랩과 분석은 입사 후에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마케터, 나아가
간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니 동기들과의
출판 기획자로 성장하는 데 있어 이 습관이
한중일 청소년 캠프 일본어 통역 요원
관계가 더 돈독해졌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일본 어학연수에서 돌아온 후, 문화교류의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참여했습
트렌드 짚어내기, 일상이 되다!
웃는 얼굴을 가장 좋아하는 마케터
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제 10
경쟁력 있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 많은 노
전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세상의 그 어떤
회 한중일 청소년 역사 체험 캠프’에서 일본
력을 했습니다. 출판예비학교 입학 전부터
것보다 좋아합니다. 그래서 늘 사람들을
어 통역 요원으로 한 달간 활동한 것입니다.
신문 읽기를 통한 트렌드 짚어내기를 즐겨
재미있게 해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밝고 유
통역을 하면서 한-일 청소년의 커뮤니케이
해 왔습니다. 이때의 신문읽기는 자기만족
머러스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션을 돕고, 서로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배워
에 가까운 취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렇게 사람을 만나고 함께 일하는 데 있
가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러다 출판예비학교에서 강의를 해주신 많
어 스스럼이 없다는 점은 순간순간 큰 도
이 때 귀국 후에도 꾸준히 일본 드라마와 책
은 강사분들이 신문 읽기를 통한 트렌드 읽
움이 되었습니다. 2011년에 ‘한일축제한
을 보며 갈고 닦은 유창한 일본어 실력이 많
기를 강조하시는 걸 듣고 ‘기왕이면 많은 사
마당 2011 in Seoul’에 자원봉사자로 참여
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야외 활동을
람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
했습니다. 저는 전통의상체험 부스의 팀
하는 동안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가면 평소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팀장급을 빼곤 사
쓰지 않는 말이 불쑥불쑥 등장해 통역하는
페이스북에 기사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전 교육도 없이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행사
데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버스에서, 혹은 점심시간이라도 짬
라 많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연령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완벽한 통역을
을 내서 일간지들을 읽고 그 중 책으로 나
과 성별을 가진 팀원들을 행사 당일에 만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돌아와서도
오면 재미있을 이야기들이나 책과 관련된
나 친해질 시간이 짧았지만 공통의 대화주
밤새 다음날 일정을 위한 통역 준비를 했습
분석 기사들, 다양한 문화 관련 소식을 페
제를 재빠르게 찾아내 이야기 꽃을 피우는
니다. 이런 철저한 준비가 바탕이 되어 캠프
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눈에 띄는 마케팅
능력을 발휘해 금새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일정 내내 아이들의 곁에서 그들의 귀와 입
13 9 Book Marketer
영상제작동아리 시절, 학교 축제의 실황중계를 하며 어떠한 돌발상황에도 당황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이 되어주었고, 신뢰를 쌓아 돈독한 관계를
~” 하며 절 붙잡고 서운해 하던 아이들을 보
고 최선을 다한 결과, 우리의 작품은 관객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며 역시 직접 부딪혀보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에게 호평과 함께 박수갈채를 받게 되었습
안 될 거라 생각하고 물러나는 것이 가장 나
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공감’의 중요
경청의 중요함을 배우다
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마케터에게 가
성과 그 방법은 출판 마케터에게 중요한
청소년 역사 체험 캠프에서 통역 담당은
장 필요한 역량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출판 마케터는
각 조의 아이들 인솔 및 관리도 겸해야 했
상된 것은 물론입니다. 인천에서의 뜨거웠던
독자의 니즈를 파악해 성공적인 마케팅을
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처음엔 조금 망설
그 여름이, 제 인생의 무한도전 첫 장을 장식
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입사 후 함께 일
였습니다. 그때까지 아이들과 커뮤니케이
하고 있습니다.
하는 동료 마케터, 편집자, 디자이너와 함
션 했던 경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께 머리를 모아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
이 과정을 잘 겪어내면 나중에 제 인생에
영상제에서 맛본 좌절, 공감으로 극복!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
영상제작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영상
게 캠프에 뛰어들었습니다.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공감의 힘’을 깨
캠프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아이들과의 소통
닫게 되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고
을 위해 제일 먼저 한 것은 이동하는 버스 안
얼마 지나지 않아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에서 절대 잠들지 않고 귀를 열어 아이들의
영상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제에
소리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청의 자
서는 철저하게 선후배 관계를 배제하고 기
세를 통해 아이들이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
획안만으로 팀이 짜입니다. 저는 기획안에
인지, 고민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습
자신이 있었기에 당연히 뽑히리라는 생각
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화에 임한 결과 아이
에 들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
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응과 다르게 제 기획안은 그다지 큰 공감을
낼 수 있었습니다. 우왕좌왕하는 선생님에
얻지 못했고, 결국 저는 다른 팀에 들어가
서 같이 있으면 즐거운 언니, 누나로 탈바꿈
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서운한 마음이 들
한 저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즐기게 되
기도 했고, 괜히 삐딱한 마음을 품기도 했
었습니다. 그렇게 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들
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작품 제작에 들
었고, 마지막 일정이었던 체육대회에서 제
어가 다른 이의 기획안을 함께 다듬어가고,
가 맡은 조는 조원 모두가 참여하는 한마음
콘티를 짜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자신을 돌
공 튕기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팀워
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놓친 것이 무엇일
크가 좋은 조가 되었습니다. 캠프 내내 찌는
까를 생각해보니 그것은 ‘공감’이었습니다.
듯한 더위에 모두가 지치고, 아이들을 챙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무작정 주장하기
는 일이 버거워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
보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봐
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선생님
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아집을 꺾
는 마케팅을 하겠습니다.
책과 사람이 모이고 만나는 플랫폼 같은 출판 마케터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선경 사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참여해 보 았습니다. 특히 110명의 참가자를 위한 예 산과 5일간의 일정을 조정하는데 최종 15 번의 검토를 거쳤던 과정이 기억에 남습니 다. 처음에는 똑같은 작업이 반복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진행중 돌발상황이 발생하거나 실수에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 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특 히 이 경험은 출판사에서 출간 도서에 대한 이벤트나 대외적인 행사를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예산에 대해 잘못된 점은 없는지 계산을 꼼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널리 책을 알리다
꼼하게 하는 습관을 지니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예상외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출판 마케터로 성장하겠습니다.
SNS 기자단, 책으로 세대 뛰어 넘다 저는 도서봉사,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자
국토 대행진, SNS 기자단 봉사활동, 대학교 문집 제작
녀 교육봉사에 이어 ‘안양시SNS기자단’ 봉
출판예비학교에서의 6개월,
사를 했습니다. 대학생과 중・장년층 자원 봉사자들이 함께 현장을 취재해 SNS에 올
출판 마케터의 꿈이 현실이 되는 시간
려야 하는데, SNS에 대해 모르던 봉사자 분들과의 호흡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 다. 스펙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불참한 몇
기적의 도서관, 꿈을 선물하다
젖어도 내가 권하는 책을 열심히 읽으며 재
명의 대학생들과는 달리, 저를 포함한 4명
대학교 1학년, 농촌 봉사활동 대신 선택한
미있다고 말하는 아이들과 부모님의 모습
의 학생들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대안을
‘청주 기적의 도서관’ 봉사활동. 기적처럼
을 보며 저 역시 책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으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습니다. 출판과 관련된 마케팅을 하겠다는
결론은 “우리가 직접 SNS교육을 하자” 였습
청주 ‘기적의 도서관’은 청주 내 지역 어린이
제 꿈도 함계 시작되었습니다.
니다. 2주에 1번 정도 계획을 잡고, ‘SNS천재
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어린아이들과 어머님
가 된 홍대리’ 책 구매를 유도해 봉사자님들
들이 많이 찾았고, 저는 6개월 동안 대출, 반
협동, 신중함을 배운 평화통일대행진
께 기본적인 SNS 개념과 활용방법을 알려
납처리와 신간 정리를 주로 했습니다.
대학교 3학년, 전국 각지의 청년들과 함께
드렸습니다. 2달 후 장년층 자원봉사자들께
아이들의 손때가 묻은 책을 온종일 정리하
통일부 ‘평화통일대행진’이라는 국토 대행진
서는 활발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SNS기
다 보니, 어느덧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책
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엔 다들 외국인과 대
자단 활동을 하시게 되었으며, 대학생들과
과 부모님이 좋아하는 책, 나이별로 많이
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용기를 내어 프
의 관계도 한층 돈독해졌습니다.
대출되는 책에 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
랑스인에게 “서울서 파리바게트를 먹어 보
이전의 출판사들은 판매활동에 주력했던 점
니다. 핸드폰에 작게나마 메모를 남기거나
았니?”라고 묻자 외국인도, 한국 청년들도
에 비하면,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 웹
사진을 찍고,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것보다
웃음이 터졌습니다. 정말 단순한 단어 하나
마케팅이 발달해 인터넷으로도 책을 홍보
직접 현장에서 정보를 찾는 것이 기억에도
로도 대화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후엔
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
오래 남고 활용하기에도 좋다는 것을 깨달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진 것 같습니다. 저 때의 경험을 기억하며,
았습니다.
사람과의 소통에 푹 빠진 저는 다음 해 ‘제
온・오프라인 출판 마케팅에 항상 관심을 갖
먼지로 손이 까맣게 되고, 몸이 땀에 흠뻑
2회 평화통일 대행진’ 진행요원을 맡아 행
고 기회를 찾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141 Book Marketer
‘평화통일대행진’ 함께 고생한 진행요원들 행사를 진행하며 ‘나’보다 ‘우리’의 중요성을 깨닫다
책에 대한 마음가짐, 전공에서 배우다
잊지 않고 출판유통 구조와 출판사의 유통관
고 문구를 조사하며 온라인 마케팅 수업에
저는 국어국문학과 문학 소모임 ‘햇귀’에서
리에 신경을 쓰는 출판 마케터가 되도록 노
서 배운 ‘1페이지 카피 라이팅’ 연습을 했습
교내활동을 했습니다. 매해 가을마다, 햇
력하겠습니다.
니다. 이는 책의 컨셉을 도출하는데 많은
귀는 1년간의 활동을 정리해 문집으로 제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하곤 했습니다.
체감온도 99˚C, 출판계로 나갈 준비완료
셋째. 매일 온라인 서점 4곳, 수시로 광화
문집 제작예산이 부족하면 학교 근처 가게
제가 출판예비학교에서 보낸 여름은 생애
문・강남 교보문고를 찾아 온・오프라인 서
서 협찬을 받아와야 했는데, 신입생들은
가장 치열하고 뜨거웠습니다. 출판 실무를
점의 판매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주인에게 인사와 설득을 자신 있게 못 하
중심으로 다양한 수업을 받고, 직접 마케
수원, 안양 등 지역 중・대형 서점을 찾아 서
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속으
팅 계획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저에겐 가장
울의 대형서점과의 신간유지기간 차이, 유
로 많이 긴장했지만, 웃으며 선배님이 알
기억에 남습니다. 분야별 신간, 이미 출간
동인구, 광고 등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려준 기억을 되살려 정중히 부탁을 드렸습
된 도서를 재 마케팅 해본 뒤 출간 예정인
이 활동은 입사 후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니다. 그렇게 100여 곳의 가게를 돌아다니
실제 원고를 가지고 출간 기획서 및 마케팅
앞으로도 출판 트렌드 체감 온도를 항상
며 평균 5,000원, 약 50만원의 협찬을 받
계획서를 작성하게 되었고, 저는 출판 실무
확인하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아올 수 있었습니다.
를 미리 체험한다는 즐거움과 함께 부담감
또한 사회인이 되기 전 했던 여러 활동과 출
이 경험은 출판사에서 만날 MD분이나 여
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인문, 예술, 아동, 에
판예비학교에서 받은 많은 가르침을 거름
러 사람들에게도 항상 웃고 제 얘기를 잘
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의 시장조사를 통
삼아, 독자의 눈높이를 맞추며 ‘책’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습니
해 마케팅 방안을 많이 알았다고 생각했
살릴 수 있는 출판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다. 또한, 한 권의 책이라도 만드는데 있어
지만, 아는 만큼 그것을 뛰어넘을 신선한
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는
마케팅을 기획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를 깨달았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출
국문학 전공공부 중 ‘논술 지도법’ 수업에
판예비학교의 수업 외에도 개인 시간을 활
서는 ‘도서 정가제’를 주제로 칼럼을 썼습
용해 몇 가지 공부를 했습니다.
니다. 이 후 출판예비학교에서 책의 원가와
첫째. 온・오프라인 출판 마케팅을 분석했
제작실무와 도서 정가제에 대하여 다시 배
습니다. 오프라인으로는 저자 강연회, 북
울 수 있었고, 대학생 때 쓴 칼럼은 매우 단
콘서트 등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여 마케터
편적인 현상만 지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
입장에서 준비과정과 독자, 저자의 질의응
습니다. 그러나 저는 칼럼을 쓰면서 책의
답을 중점적으로 관찰했습니다. 온라인으
유통과정과 출판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나
로는 출판사들의 홈페이지, SNS 계정을 팔
마 느꼈습니다.
로잉해 독자관리방법, 이벤트 등을 조사하
이에 대해 출판예비학교에서 더 자세히 배
는 스터디를 꾸준하게 했습니다.
우고 준비한 만큼, 출판사 입사 후에도 항상
둘째. 제가 읽었던 책, 온・오프라인 서점 광
이승희 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기사를 뽑는다면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을 만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취 재할까 골똘히 생각하던 중 친구와 영화관 에서 본 <국가대표>가 불씨가 되어 국가대 표 선수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학보를 읽는 학우들도 그 당시 크게 흥행 했던 영화의 주인공을 만나보고 싶어할 것 같다는 생각에 더욱 적극적으로 섭외에 임 했습니다. 한국 국제스키연맹에 전화해보 기도 하고 관련 기삿거리를 찾아 취재 처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친목도모 포
열정과 의지로!
털 사이트에 가입된 진짜 주인공에게 쪽지 를 보내기도 했는데 답장이 오기를 얼마나
출판의 미래를 열고 싶습니다.
간절히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진짜 주인공 을 찾는 것도 찾는 것이지만 인터뷰를 승낙 해주지 않으면 원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메 시지를 남기는 것이 어색하긴 해도 학생 기
단체활동을 통한 다양한 경험,
자 신분임을 밝히고 정성을 다해 인터뷰를
학보사 기자, 막내작가로 활동하며
요청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출판사로 가는 토대를 다지다
끝에 인터뷰 요청 승낙을 받고 강원도 알 펜시아에 직접 찾아가 실제주인공을 만났 습니다. 기사를 내기까지 자발적인 열정으 로 기획한 기사는 학보사 선배들의 눈에 띄
문과생의 무한 도전, 공대생이 되다
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
기도 해 보람된 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우수과목 수상 대상과목이
로그래밍 언어를 처음 접했을 때 어려움을
이 기사를 취재하고 작성하면서 깨달은 것
화법이었던 만큼 저는 국어를 좋아했습니
겪었지만, 방학 동안 프로그래밍 언어를
은 열정과 의지가 있다면 새로운 길이 열린
다. 외국어 또한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었
공부하고 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차근차근
다는 것입니다. 처음 취재한 기사글이라 미
습니다. 하지만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흡했지만 제 안의 열정을 볼 수 있던 시간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문
러한 노력으로 학기 수업을 무사히 마칠 수
이었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학보
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했을
있게 됐고 A라는 영광의 성적을 받을 수 있
사의 경험들이 모여 쌓인 내공은 출판사에
때 문과 과목과 이과 과목이 상통한다는
어 보람됐습니다.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도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것을 깨닫고 이과 과목에 대한 공부를 좀
할애하며 한 공부였지만 그만큼의 결과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문
얻을 수 있었기에 참 뿌듯했습니다.
“안녕하세요, OBS멜로다큐 <가족>의 막내 작가입니다”
과계열이었던 저는 이과계열인 컴퓨터공 학과에 입학하게 됐고 대학 1학년 때 기초
학보사 활동
학교 선배를 통해 방송작가 활동을 할 기
과목으로 물리학, 생명과학, 화학, 미적분
기획, 취재, 기사작성까지…
회가 생긴 일도 있습니다. 저는 학보사 활
등을 배웠습니다. 이과생들과 함께 수업을
저는 의미 있는 기사글을 통해 대학생활의
동을 하면서 쌓게 된 능력을 토대로 막내
들으려고 하니 부담이 많이 됐지만 꾸준한
윤활유 역할을 하는 학보에 관심이 많았습
작가를 지원하게 됐고 OBS 멜로다큐 <가
노력으로 각 과목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니다. 그런 관심으로 2학년 1학기가 시작될
족>이라는 프로그램의 막내 작가로 일하
됐습니다. 물리학에서 힘의 원리를, 생명과
즈음 학보사에 지원서를 제출했고 1년 8개
게 됐습니다. 인력이 부족해 메인작가 두
학에서는 유전자 법칙을 배우며 사고가 확
월 동안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하나하나 쌓
명의 일을 도맡아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14 3
그 과정을 통해 출판인이 되겠다는 꿈을 조금씩 키워나갔습니다
감행해야 했지만 이내 자리를 잡고 계획성
들과 함께 문제집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
니다.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있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다큐멘터리
이었습니다. 국문학과 친구들과 모여 기존
토대로 더 좋은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제공
에 적합한 가족을 섭외하는 것이 급선무였
의 문제집을 연구했고 새로운 방안을 마련
하는 출판사의 시스템을 알게 되면서 출판
습니다. 그래서 아침 방송에 얼굴을 비춰주
했습니다. 중학생들의 문학적 감수성을 죽
시장의 흐름을 읽어야 하는 중요성을 깨달
었던 분이나 뉴스 기사에 화제의 인물로 꼽
이지 않기 위해 소설책 전문을 수록하고 대
았습니다. 또한, 마케팅 공부가 단지 마케
혔던 사람들을 찾아 섭외했습니다. 하루에
체로 주입식 교육이 될 수 있는 설명을 과
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온 책에 대
보통 다섯 가족을 섭외했는데 특별한 이야
감히 빼고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한 관리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토대로 이루
기가 있는 가족을 찾는 것도 어려웠지만, 가
주력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어진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출판인으로서
족을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 설득하는 것
학습할 수 있도록 오답 풀이를 오디오로 제
의 자질을 함양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작하기도 했습니다. 오디오를 제작하기 위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작은 관
섭외가 끝나면 회의과정을 거쳐 가족들
해 교내 방송국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심을 두는 습관을 들였으며 적어도 한 달
을 만나게 됩니다. 가족을 만난 후에는 AD
가능한 날짜에 사람들과 모여 녹음을 했습
에 두 권씩 꾸준히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
가 찍어온 영상물을 정리하고 요약하는 일
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은 출판사에 가고
각으로 꾸준하게 독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을 했는데 보통 한 시간짜리 테이프가 18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학보사 활동
무엇보다도 모 출판사 대표님을 멘토로 만
개 정도 나와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프
을 넘어 다른 사람들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나 시장조사뿐만 아니라 바른 인격과 출판
리뷰가 완료되면 방영 날짜 전에 홍보기사
기획했던 순간순간들이 모여 저의 대학생
사에 대한 비전을 배울 수 있어 소중한 시
를 작성해 홍보도 했습니다. 일을 시작하면
활을 이룬 것 같습니다.
간을 가졌습니다. 출판예비학교에서의 생
서 여러 가지 고비가 닥쳐왔으나 저에게 주
활은 비전과 철학을 확고히 세우며 조화를
어진 일을 열의와 정성을 다해 해결해 메인
작은 꿈들이 모여 현실이 되다
이루며 성장하는 마케터로 발돋움할 수 있
작가님에게 ‘넌 무슨 일을 해도 잘할 것’이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출판사에 들어가
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학교를 졸
라는 칭찬을 받아 보람됐습니다.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 모였습니다. 출판사
업하고 출판사로 입문할 때의 저의 태도는
를 들어갈 방법을 찾기 위해 출판사 편집장
변함이 없을 것이라 굳게 믿으며 지금보다
중학생용 국어 문제집 만들기에 참여하다
님을 만나 여러 가지 조언을 듣게 됐고 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현재를 충실히
방송작가 일을 마치고 출판사에 관심이 생
련 책도 읽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살 것입니다.
겨 교내 교육역량사업에 지원했습니다. 천
올해 출판마케터반의 구성원이 돼 4개월
재교육 출판사 탐방을 시작으로 교내 학우
동안 출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습
“대학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출판사의 일을 차근차근 배워나가겠습니다.”
Book Marketer
열의와 정성을 다해 저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전해윤 업무 중 단연 ‘즐거웠다’, ‘행복했다’라고 말 할 수 있다. 기획 단계부터, 컨텐츠를 담기 위한 기자 활동, 기사쓰기,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나를 포함해서 두 명이 소화했다. 사보 인터뷰 활동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가 기억난다. 한 겨울, 취재를 위해 파주로 갔다.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한 분께서 약속 시간을 헷갈려 두 시간을 추위 속에 떨며 기 다려야 했다. 다행히 중간에 포기하지 않 고 인터뷰를 마친 덕분에 생생한 현장 르 포기사를 실을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와 기사를 쓰는 것은 고되지만 뿌듯하다. 얼마나 많은 시간 발로 뛰는가
광고 기획에서 출판 마케터로 경험으로 꽉 찬 멀티 플레이어
는 기사의 질을 다르게 하기 때문이다. 사 보를 만들면서 배웠던 기술들이 고스란히 출판예비학교에서 진행하는 블로그/SNS 등의 웹 마케팅 과제에 녹아 들었다. 사보 의 기사 쓰는 노하우, 메인 카피를 정하는 감각이 출판 웹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
광고대행사 기획 3년, 기업 사내보 제작 1년, 홍보영상 제작, 그리고 출판예비학교 6개월 출판 마케터 준비 완료
고 생각한다.
WK마케팅 ‘실전 MBA과정’ 수료 전공이 마케팅이지만 대학 졸업 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더욱 체계적인 마케팅 공부 를 하고 싶었다. 금강오길비 광고대행사를
SK광고 제작 참여_기획력을 배우다
고업계에서 3년을 버티며 많은 것을 배울
다니면서 WK마케팅의 실전 MBA마케팅
대학을 졸업하고 ‘금강오길비’라는 광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과정을 수료했다. ‘ WK마케팅’기업의 MBA
대행사 기획팀에서 일했다. 광고대행이라
광고 기획을 통해서 기본적인 컨셉을 설정
과정은 우리나라 10대기업 마케팅 담당자
는 것이 광고주가 요청하는 기간 내에 광고
하는 일, 브랜드들의 통합적인 이미지를 구
들이 많이 수강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사진
를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라 야근이 일상이
현하는 일등을 익혔다. 또한 프레젠테이션
또한 각 업계의 브랜드 마케팅 실무자들로
된다. 풋풋하고 에너지 넘치는 신입 때였지
을 자주 만들고 접하면서 고객(광고주)의
구성되어 있어서 실무에 필요한 마케팅 전
만 일주일 넘게 계속 되는 야근은 넘기 힘
니즈를 파악하고 브랜드 시장의 인사이트
략들을 배울 수 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든 허들 같았다. 한번은 팀에서 SK기업광
를 찾는 감각을 키웠다. 이제 광고대행사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당시
고 경쟁 피티가 있었다. 기업 전체를 통합
에서 키운 핵심역량을 갖추고 출판 마케터
개인 과제가 많았는데 주로 가상 브랜드를
적으로 광고해야 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
로 출동한다.
만들어 통합적인 마케팅을 기획 하고 진행
에 더욱 긴 준비가 필요했다. 사흘 넘게 퇴
<참여 프로젝트: SK ‘사람을 향합니다’ 기
하는 것이었다. 시장 전체를 분석하고 도서
근하지 못하고 피티 준비를 했다. 보드판에
업광고 / 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의 컨셉을 도출하는 출판예비학교에서 했
이미지와 카피를 붙이는 작업을 하던 중
던 과제들과 성격이 유사하다. 브랜드를 통
나도 모르게 검은 보드판 위에서 잠이 들
기업사보제작_웹마케팅을 배우다
합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어버리기도 했다. 경쟁 피티에서 얻은 1등
1년 동안 제작한 기업사보 업무가 지금 출
브랜드를 지속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의 결과가 더 값진 것은 이런 고된 과정들이
판계로 이끈 발판이다. 매달 발행되는 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속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피티 과정에서 만
거진을 제작하는 일이라는 게 악몽을 꿀만
해있는 시장의 가능성을 명확하게 계산해
들어진 끈질긴 인내력과 성실함이 힘든 광
큼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당시 진행했던
보는 것이다. 출판 마케터에게 출간 도서의
산이기에 3개월의 교육 과정이 큰 자양분
선택하게 한다. 그러나 지리산을 오르면서
이 되었다고 자신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14 5
는 낙담을 가져오고 결국 포기라는 선택을
Book Marketer
시장을 보는 눈이 갖춰지는 것은 중요한 자
생각의 전환이 되었다. 처음의 각오를 행동 기업 홍보 동영상 제작
으로 옮기는 적극성, 그 행동을 포기하지 않
_제휴마케팅을 배우다
고 끝까지 유지하는 강인한 예비 출판 마
건설 회사에서 약 8개월간 진행된 장기 프
케터가 되길 다짐해 본다.
로젝트 매니저를 맡았다. 기업의 통합적인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일이다. 건설/유
아이티 문화 봉사활동
통/골프장 등 기업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2012년 아이티에서 진행된 문화 봉사활
결합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통합적인
동에서 나의 좁은 시선은 한계를 넘어섰다.
뮤지컬<레미제라블>
아이디어를 통해 유기적인 연관성을 보여
아이티에 가기 전, 작은 그림책을 만들었
뮤지컬로 재 탄생한 빅토로위고의 고전,
주는 작업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다. 불어가 아닌 아이티 언어로 제작했고,
책은 모든 문화컨텐츠의 시작이다.
또한 해당 브랜드와 연관성이 있는 타 브
주인공도 아이티 어린이였다. 제작 과정은
랜드(기업)과의 제휴가 얼마나 중요한 가
재미있었지만 ‘정말 그 아이들에게 책이
다. 지난 6월, 신중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와 같은 실전 경험
필요한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당장 먹
과감하게 회사를 퇴사했다. 매일 7교시의
을 통해 마케팅은 물론이며 조직 활성, 홍
고 입을 것을 줘야 하는데, 쓸모 없는 것을
강의 시간을 통해서 출판 마케터로 나아갈
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커뮤니케이션 시
준비하는 것 같았다. 아이티에 도착했을
방향을 배워 나갔다. 이를 통해 출판의 맥
야를 갖게 되었다.
때, 나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
을 짚는 꾸준한 숙성 시간을 보낸 것이다.
<참여 프로젝트 : GWP(기업 조직문화 활
수 있었다. 처음으로 책을 접하는 아이들의
그리고 이제, 청년의 열정으로 출판과 불같
성화) / 기업 홍보 동영상 제작_농심기획
눈은 반짝였다. 읽고 싶어 했고, 이해하고
은 사랑을 나누려고 한다. 4년 동안 사회에
제휴진행>
싶어 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정말 사람
서 경험했고 그 가운데 배워온 능력을 제대
은 밥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지적인 갈
로 보여주겠다. 마지막으로 50대의 나는
지리산 종주_각오를 행동으로 옮기다
급함은 밥보다 먼저라는 걸 피부로 느꼈다.
처음의 마음 그대로 출판을 하고 있을 것이
2011년 10월 회사에서 진행한 지리산 종
그 아이들을 보면서 한 권의 책이 읽는 사
다. 책을 마케팅하는 것에 있어 중요한 것
주에 도전했다. 평소 저질 체력이라고 생각
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
은 마음의 나이이기 때문이다. 늙지 않는
했던 터라 각오가 쉽지 않았다. 10시간의
다. 책은 단지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
마음으로 출판 마케팅계의 피터팬이 되길
등반은 고통 그 자체였다. 게다가 계속 내
니기 때문이다. 의식의 변화를 통해 새로움
소망한다.
리는 비 때문에 등산화에는 반 이상 물이
을 이끌어낼 수 있는 행동으로 도전하게 하
고여 있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팔 다
는 것이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리가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지만 포기하 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실패는 있지만 포
출판 마케터계의 피터팬을 꿈꾸다
기란 없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있다. 실패
출판예비학교에서 나의 시간은 거꾸로 갔
정강석
‘출판 마케터’ 출판예비학교에서 답을 찾다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 이제 확실한 답을 얻고 ‘출판 마케터’로 당당하게 걸어봅니다
출판예비학교 마케터반
첫 만남?
지. 어쩌면 많은 사람과 만나서 의견을 나
그리고 그 끝과 새로운 시작
사실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아주 처음 들은
누는 것을 좋아하기에 필연적으로 마케터
6개월.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는 상투적인
것은 아닙니다. 저와 마케팅의 첫 대면은
의 길로 들어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
표현으론 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정신
아버지의 직업이었습니다. 과일도매상을
음이 결정되자 스스로 많은 점이 변했습니
없이 지나갔던 시간의 끝이 왔습니다. 지나
하셨던 아버지와 마케팅과 직접적인 관련
다. 제가 스스로 좋아하는 책의 시장조사,
고 보니 많은 것이 부족하고 아쉬운 모습만
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과거에 생각한
마케팅 계획서를 짜기도 하였고, 팀원들과
보인 것 같은데 벌써 결과를 내놓을 때가
마케팅의 이미지는 아무래도 많은 영향을
아이디어를 하나라도 더 뽑기 위해 밤늦게
되었습니다. 항상 제 의지보다는 타인의 의
받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지나, 사범대학으
까지 고민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모든
지대로 수동적으로만 지내던 저에게, 이렇
로 진학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것
것들이 즐거웠다면 거짓말일 것이나 저에
게 적극적인 열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
이 저의 예상과 달랐고, 임용시험에도 큰
게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활력을 주었고,
게 된 것만으로도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의욕이 붙지 않았습니다. 졸업하고서도 하
이렇게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를 할 수준
그러나 고마움은 잠시 잊고 이제, 제가 생
루를 아깝게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
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각하는 그리고 제가 되고자 꿈꾸는 마케터
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
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국,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심으로 무엇이 하
모든 답은 자신에게 있다
마케팅. 참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단어입
고 싶은지 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마케터라는 단어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 열
니다. 20년간 생각조차 안 해본 단어의 어
다른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
심히 수업을 들었지만, 여러 선생님마다 다
디에 끌렸는지 이유도 몰랐거니와, 출판예
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들을 다른 사람
른 시각과 의미로 설명하시곤 하였습니다.
비학교 지원서를 마케팅 반으로 내고 있는
들은 왜 좋아하는지, 제가 읽은 의미와 다
하지만 수업이 진행될수록 어색해하고 걱
저를 저조차도 완벽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
른 사람이 읽은 의미가 어떻게 다른 것인
정했던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점점 친근하
다. 그래서 마케터 반에서 보내는 6개월 동
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아버지의 가게를 도
안 저의 목표는 거창한 것이 아닌 ‘마케팅’
우며 했던 많은 것들이 마케팅에 포함되
이라는 단어의 재구성이었습니다. 아무 생
고, 그것들이 마케팅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각 없이 그냥 무미건조하게 부르고 받아들
는 점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는 것이 아니라, 제 생각이 녹아든‘마케
주말이나 공휴일에 어린 학생이 아버지의
팅’이라는 단어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였
가게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재미없는 일
습니다. 그것이 왜 제가 마케팅 반을 지원
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의무적으로 오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제가 마케터가 되어
곤 했습니다. 그러다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장 쉽게 아는 방법이
서 가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미
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집은 수입과일만 중점적으로, 옆집은 저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야경이 아
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그냥 무미건조하게
보통의 마케팅은 서로 점유율 싸움을 하는
름답기 위해서는 혼자서만 빛나서는 안 됩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마케팅 수업을
경쟁이 대다수 입니다. 그러나 도매상의 경
니다. 도매시장에서 일하면서 가장 흥미로
듣고 보니, 그 모든 것들이 마케팅인걸 깨
우는 약간 다릅니다. 수많은 소비자에게 모
웠던 점은 그들이 스스로 유기적인 조합을
달았습니다. 협소한 도매시장 사이에서도
든 상인이 소매할 수 없다는 특성상 서로가
이룬다는 것입니다. 물건의 가치가 다른 만
자신만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고객을 대
주력으로 하는 물품이 가게마다 조금씩 다
큼 눈치싸움을 통한 순간적인 이익계산을
하는 방법이 다르며, 주 고객층도 분화되어
릅니다. 출판 마케팅을 배우면서 가장 놀랐
통해 조합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입니
있는 것이었습니다. 시장이 저에게 무척이
던 점은 시장 형성이 도매시장과 무척이나
다. 그리고 이런 조합은 무척이나 다양하
나 새롭게 보이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이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쟁하지만 그 경
며 가변적입니다. 여러 출판사가 유기적이
러한 협소한 도매시장에서도 못보고 지나
쟁 속에서도 서로서로 필요로 하는 독특한
고 다양한 조합을 통해 순간의 잠재력과
친 마케팅이 벌어지는데, 과연 내가 출판
이율배반적인 시장. 이러한 시장에서는 기
폭발력을 보이고, 이러한 움직임이 반복 된
계에서 마케터로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존의 마케팅 이론을 뛰어 넘는 마케팅 방안
다면, 다양한 불빛이 눈을 즐겁게 만드는
라는 생각이 들며 걱정 어린 한숨을 쉬기도
들이 가능하고 또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저
야경 같은 생명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했습니다.그러나 그 걱정들은 결국 제가 해
는 그저 퍼주기만 하는 ‘착한 사람’이 아닙니
제가 마케터로 해 나아가고 싶은 일은 이
소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누구보다 성실하
다. 다만 상대를 단순히 ‘경쟁자’로 바라보지
와 같습니다. 비록 위에서 자랑스레 적어놓
게 발로 뛰며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한다
않는 것입니다. 잠정적 동료이자 경쟁자들과
았지만 아직 저에겐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는 것, 거래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언제든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시
실무 경험도 부족하고 마케팅과 관련된 이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 등 모두 제가 아버
장에서 최대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
론도 아직 부족합니다. 그러나 부족한 실무
지의 가게에서 기본적으로 배웠던 항목이
는 것 입니다. 출판 시장의 독특한 공동체적
경험은 차차 채워 나갈 것이고, 이론은 꾸
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걱정의 답은 저에게
특징. 이 미묘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어릴 적
준한 노력으로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이전
있었고, 지루하기만 했던 유년의 경험은 이
부터 부모님을 통해 이해하고 내면화를 시켰
까지 자신을 믿지 못하며 걸어왔지만 이제
제 저에게 마케팅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다는 점은 부족한 실전경험을 보충할 만한
는 그러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싶다’가 아
나아갈 큰 힘으로 제 어깨를 든든히 받쳐주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타 출판사와 유기적이
닌 ‘된다’라는 마음가짐과 행동력을 통해서
고 있습니다.
고 안정적인 협업을 충분히 수행할 만한 씨
굳건히 나아갈 것입니다. 모든 답은 저에게
앗을 지니고 있고, 이 씨앗이 경험과 시간 속
있습니다. 그 답을 실천할 때까지 자신을
‘착한 사람’이 필요한 세계
에서 충분히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라 자
믿고 달려가는 것. 그것이 ‘마케터’로 사회
대학 동기는 저를 보고 ‘착한 사람 콤플렉스’
부하는 바 입니다.
에 첫발걸음을 내딛는 저의 각오이자 다짐
를 지녔다고 평가했었습니다. 저 역시 어느
입니다.
정도 수긍하고 고치려는 시도를 하였으나,
야경이 아름다운 이유
큰 소용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출판예비학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떠올릴 수 있는 가장
교 마케터반 수업을 들으면서 기존의 생각을
화려하면서 아름다운 것은 역시 야경이라
야경이 아름다운건 다같이 빛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지 않게, 차분히 빛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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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Book Marketer
의 물건을 박리다매 방식을 취하는 흐름 등
정우경 열린 중국 작가 ‘위화’의 사인회에는 저를 포함한 수많은 독자가 줄을 섰습니다. 저는 중국의 낙후된 도시 란저우(兰州)에서 보 았던 5층의 거대한 신화서점(新华书店) 을 떠올렸습니다. 한자문화권의 중심인 중 국은 우리와 공통된 감수성을 갖고 있는 최 고의 미개척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적인 출판 불황에도 중국의 출판은 고속성 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도서의 번 역 수요가 가장 많은 곳도 중국이기 때문입 니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우리 한문 고전 에 대한 애정, 그리고 중국 출판 시장의 무 한한 가능성은 출판인이 되기로 결정한 중
뛰어야 사는 여자의 뜨거운 열정 이야기
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국 CCTV ‘중국어경시대회’ 참가 2010년 8월부터 중국 감숙성 란저우에서 중국정부초청장학생으로 1년간 공부하면 서, 란저우대학교 유학생회 일원으로 차이
컨설팅 회사 마케터, 차이나데일리 기자,
나데일리(中国日报网) 신문에 정기적으
대학로 ‘책방이음’의 책 파는 여자에서
로 유학생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
만남을 관계로 이끄는 행동파 출판 마케터로
다. 란저우대학교는 중국 서북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국가 유학생이 많았 습니다.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그들과 어
10명의 고객을 50명으로 늘리다
로 해결하도록 돕고, GMAT, GRE 무료 강
울리기 위해 한동안 돼지고기를 끊었을 뿐
대학시절, 파트타임으로 MBA 컨설팅 회사
의 이벤트를 열어 전략세미나 참석을 유도
만 아니라, 태껸동아리 훈련부장 경험을
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주
했습니다. 그 결과 6개월 후 전략세미나 참
살려 태껸을 전수해주며 대부분의 시간을
업무는 매달 말 열리는 전략세미나를 홍보
석자가 40~5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새로
그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당시 저는 200여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회사 홈페이지에
운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여 기존 메일링
명이 함께 생활하는 외국인 기숙사의 유일
700여명, 카페와 프리챌 등 기타 채널에
시스템만으로는 얻을 수 없던 성과를 거둘
한 한국인이었지만, 적극적인 성격으로 먼
1000여 명이 가입한 상태였습니다. 그러
수 있었습니다. 비록 작은 경험이지만, 이
저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교내 유
나 오프라인 참석 인원은 10~20명으로, 가
를 밑거름 삼아 10명의 독자를 50명, 그리
학생 활동을 자세하게 전달할 수 있었고,
입자 수에 비해 참여율이 저조했습니다. 오
고 그 이상으로 늘릴 수 있는 출판 마케터
지금까지도 연락하며 지내는 친구로 만들
프라인 참여 활성화를 위한 몇 차례 분석
가 되겠습니다.
수 있었습니다. 차이나데일리 소식통 경험
후, 기존 회원이 아닌 새로운 가입자 모집에
을 통해 생생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중점을 두고 대대적인 채널 개편에 들어갔
공자왈 맹자왈에서 출판 마케터로
직접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 무
습니다. 주 타겟층을 명문대를 졸업한 대기
대학 4학년, 한문 고전에 대한 관심으로
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업 입사 2~3년 차 남성으로 정하고, 영어
한국고전번역원에서 3개월간 논어와 맹자
란저우대학교에서의 2번째 학기 때는 예
실력 향상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아 해
를 공부했습니다. 당시 교수님께 아직 번역
상치 못한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커스를 비롯한 대형 어학원 사이트에 이벤
되지 않은 수많은 우리 한문 고전들의 가치
학생회 활동을 성실히 한 덕에 중국 공영
트페이지를 노출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와 함께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통일성에
방송인 CCTV에서 주최하는 ‘재화유학생
페이지를 개설하여 MBA 관련 궁금증을 바
대해 배웠습니다. 얼마 전 교보문고에서
한어경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
시험을, 목이 쉬도록 중국 노래를 연습해
심 역량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서 2차 교내 예선을 통과한 후 본선까지 진
한편 수업에서는 멘토출판사의 미출간 원
출했습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1달 동
고를 갖고 마케팅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장
안의 피나는 중국어 연습 덕분에 신HSK 6
어려운 것은 원고의 제목과 카피를 짓는 작
급과 회화 고급을 모두 취득할 수 있었습니
업이었습니다. 차별성을 고민하며 수많은
다. 더불어 기회는 성실한 사람에게만 찾
카피를 제시했고, 그 중 제가 낸 카피가 실
아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제 표지에 사용되어 보람과 함께 큰 자신
14 9
하도록 설명하는 것이야말로 마케터의 핵
Book Marketer
었습니다. 밤낮으로 공부한 끝에 1차 필기
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잠자는 시간도 아까웠던 4개월
동아리 활동으로는 ‘월요독서모임’에 가입
지난 4개월은 26년의 삶 가운데 가장 바
해 매주 독서토론을 했습니다. 〈총, 균, 쇠〉,
쁜 날들이었습니다. 19번의 저자강연회와
〈자유로부터의 도피〉등 혼자서는 읽기 어
3번의 북 페스티벌, 교보 팟캐스트와 저자
려운 책을 함께 읽으며 독서 범위를 넓힐
사인회 참석 등 정규 강의가 끝난 후에도
수 있었고, 토론과 서평을 병행하면서 어려
치열하게 배움을 계속했습니다. 주변에서
운 콘텐츠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
래 전부터 동네책방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
모두 힘들지 않느냐고 물을 정도로 교외 활
웠습니다. 이 모임은 졸업 후에도 계속되며
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이는 출판시장
동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맡은 일을 상대
끊임없이 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의 침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방의 기대보다 잘 해내려고 하는 성격 때
될 것입니다.
고민과 맞닿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문이기도 하지만, 수업에서 배우는 출판 마
청주 고인쇄 박물관에서 진한 먹 향기와 함께 출판역사를 배웠다
새로운 독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인데, 저는
케팅이 진심으로 즐겁고 적성에 맞았기 때
웹과 현장을 넘나드는 출판 마케터
동네 책방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새로운 독
문입니다. 책 관련 행사에 자주 참여한 덕
출판예비학교 입학과 함께 시작한 네이버
자를 발굴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에, 출판 현직에 계신 분들과도 자연스레
블로그의 현재 일일 방문자 수는 평균 150
생각합니다.
얼굴을 익히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명입니다. 넉 달간 이틀에 한 번 꼴로 꾸준
출판사 입사 후, 지금까지의 노력을 바탕
군포 북페스티벌에서는 자발적으로 1인출
히 책 행사와 저자강연회 리뷰, 서평을 올린
으로 웹과 현장을 종횡무진 하는 마케팅을
판 협동조합을 도와 책을 판매했습니다.
결과입니다. 적절한 태그 사용과 페이스북
진행하겠습니다. 조선의 명재상 이원익은
단순히 책을 쌓아놓고 고객을 기다리는 것
연동으로 유입자 수를 늘리면서 수업시간
“이상은 높게 현실은 낮게(志行上方 分福
이 아니라, 책의 콘셉트와 강점을 바탕으로
에 배운 웹 2.0 마케팅을 구현하려고 노력
下比)”란 말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책을 파
다른 책과의 차별성을 고객에게 설명했습
했습니다.
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저변을 넓힌다는 마
니다. 그 결과 모두 여섯 종의 한자학습 시
한편으로 주말에는 이음 책방에서 ‘책 읽어
음가짐으로 늘 고민하는 출판 마케터가 되
리즈 중 두 종을 전부 판매할 수 있었습니
주는 남자, 책 파는 여자’ 행사를 통해 새 독
겠습니다.
다. 독자가 책을 사야만 하는 이유를 납득
자를 발굴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동시에 가진 마케터가 될 것이다.”
최수현
열정이 묻고 행동이 답하다
영업, 하루 100번 인사와 1주 200명 회원 방문 온라인 마케팅, 직접 구현한 콘텐츠 9만 건 클릭 중국어, 홀로 떠난 유학에서 고급 시험 6급 통과
중국 유학생, 학구열과 적응력은 세계 1등
국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는 등 관심을 놓
따라 회원들에게 전화해 첫인사를 건넸다.
대학 3학년 시절, 교환학생으로 1년 6개월
지 않았다. 전문 마케터로 성장하는데 중
그날 하루에 돌린 전화만 100여 통에 달했
간 중국 양주대학교과 상해사범대학교에
국어 능력과 중국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장
다. 아침 일찍 전화를 했다 하며 핀잔을 들
서 공부했다. 이곳에서 나는 크게 두 가지
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다.
을 땐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나기도 했고,
를 배웠다. 첫 번째는 중국인 못지않은 회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더 나아가 해외시장
친절한 목소리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했다.
화 능력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2010
전반을 이해하는 안목을 갖춘 마케터가 되
그날부터 나의 주요 오전 업무는 ‘전화 돌
년 당시 중국어 고급 시험 6급을 취득했고,
는 것이 나의 큰 꿈이다.
리기’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핀잔에도 웃음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인과 자유롭게 대화
으로 답하는 넉살이 늘어났다.
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실력을 쌓게 됐다. 거
하루 전화 100통, 닳은 구두 한 켤레
오후 업무는 현장 영업이었다. 현장 영업은
리 위에서 그리고 버스 안에서 직접 부딪치
나의 첫 직장은 학습지 회사의 교육 관리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기’였다. 학교 앞,
며 공부한 것이 그 비결이었다.
직 인턴이었다. 주요 업무는 영업과 학습지
아파트, 대형 마트 등 학부모가 모이는 곳
두 번째는 적응력이다. 친구가 되고 싶은
선생님 관리였다. 하지만 넘치는 열정과는
이라면 책과 전단지 그리고 선물을 가득 안
중국인에게 무작정 다가갔다. 또 각 학교
반대로 정말이지 모든 게 어설프기만 했다.
고 출동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학습지 선
게시판에 친구를 찾는다는 내용의 벽보를
출근 첫날, 회사로부터 건네받은 것은 앞으
생님과 함께 가가호호 방문해 회원들의 얼
붙였다. 놀랍게도 10명 이상의 친구들에
로 내가 맡게 될 200명의 회원 명부였다.
굴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취직 선물로 어
게 연락이 왔고, 유학생활 대부분을 중국
그날은 하루 종일 회원명부에 적힌 순서에
머니가 사주신 구두 한 켤레가 어느새 다
인 친구들과 함께 했다. 명절에는 집으로
닳았다. 그만큼 내 다리는 하루도 쉬지 못
초대받아 중국인의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
‘파주 북소리 북콘텐츠페어’견학
고 체험했다. 그 덕에 홀로 떠난 유학길이
중국, 더 나아가 해외시장을 이해하는
노력은 끝내 빛을 발했다. 회원들이 점차
었지만 단 하루도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었
마케터가 되고싶다
내 얼굴과 이름을 익히기 시작했다. 끊임없
하고 종일 걷고 또 걸었다.
다. 적응력 하나만큼은 세계 1등이었다.
이 얼굴을 내밀었던 나의 성실함에 신뢰가
출판예비학교에서 공부하며 14억 인구를
쌓인 것이다. 그 뒤로 영업 활동은 한결 수
가진 중국 책 시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
월해졌다. 동료 선생님과 나의 노력이 더해
다. 과열된 교육열로 독서율이 높지 않고
져 우리 팀은 입사 3개월 만에 2배의 영업
끊임없이 쏟아지는 해적판으로 안정성 확
양을 달성할 수 있었다.
보가 어려운 반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
그동안 문전박대에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
는 시장 역시 중국이라고 배웠다. 지리적
기도 했지만 그만큼 생애 첫 직장생활을 통
근접함과 강력한 문화적 유대관계가 자리
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사회 초년생
잡고 있어서다. 출판예비학교 교육기간 동
의 어리숙했던 나와 결별할 수 있었고, 무
안, 중국 아마존을 하루에 3번 검토하고 중
엇보다 어떤 일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자
출판 현장에서 서점과 각 주요 관계사를 종
생각한다. 나는 출판예비학교 교육 기간 동
횡무진 활보할 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
안 서평 25건을 작성했고, 조별 활동을 통
출판 마케터 최수현이 가진 3가지
을 것이다.
해 웹진 1편을 완성하는 등 2차 콘텐츠를
첫 번째는 원고에 대한 이해도이다. 출판
생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앞으로도
사에 새 책이 나왔을 때 마케터의 원고 장
아이디어 경쟁 2회 우승,
독자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앞서 제공하는
악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콘텐츠 조회 수 약 9만 건 기록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다.
같다. 올바른 타깃 선정과 효과적인 마케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콘텐츠 마케팅팀 인
고 생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팅 활동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턴으로 일했다. 마케팅에 매력을 느껴서
시 읽기 한 번, 카피 라이팅 한 번
나는 출판예비학교 교육 기간 동안 3일에
다.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은 시시각각 변하
출판예비학교 모든 강사님께서 강조했던
1권, 총 40여권의 책을 읽었다. 다량의 깊
는 이슈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었다. 다
것은 ‘책 제목 선정과 카피 라이팅’의 중요
이 있는 독서가 콘텐츠 이해를 높이기 위한
시 말해 시간과 아이디어의 경쟁이 치열했
성이었다. 책 제목과 카피 라이팅은 책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에서다.
다. 회사에서는 주간 아이디어 경쟁, 그리고
판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는
두 번째는 학습지 회사 영업 인턴을 통해
월간 아이디어 경쟁 대회가 열렸다. 매주,
것을 알게 됐다. 시장조사와 원고 수업을
다져진 근성이다. 100여 통의 전화를 돌리
매월 아이디어를 제출해야 했기에 사이트
통해 책 제목과 광고 문구 등을 직접 지어
고 신발 한 켤레가 다 닳도록 걸었던 노력
에 대한 이해는 필수 조건이었다.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은 결코 돈을 주고 살수 없을 경험이었다.
수많은 시간을 쏟으며 노력한 끝에 아이
아니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고
서점 MD와의 관계에서도 성실함 하나만큼
디어 경쟁에서 2회 우승을 하게 됐다. 무엇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
은 인정받는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다.
보다 1개의 아이디어는 직접 구현할 수 있
니었다. 해결책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시
마지막으로 온라인 마케팅력이다. 취업포
는 기회까지 얻었다. 바로 ‘상・하반기 공채
를 자주 읽고 타 도서의 이벤트 페이지를
털 사이트의 인턴 경험으로 소비자의 입장
일정표’였다. 데이터 조사에서부터 콘텐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었다.
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갖출 수 있었다. 또
제작 및 관리까지 모두 맡아서 진행했다.
나는 출판예비학교 4개월 동안 시 읽기 동
한 출판예비학교에서 시작한 블로그는 방
1000대 기업 게시판에 상위 노출되었고 9
아리와 카피 라이팅 동아리 활동을 병행
문자 수가 5명에서 어느새 하루 평균 150
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뜨거운 관심의
했다. 카피 라이팅 연습을 할 때마다 시 속
명으로 늘어났다. 페이지 뷰와 통계 등을
이유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정말
의 한 문장 한 문장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
통해 콘텐츠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어,
원했던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점이었다.
는 습관이 생겼다. 또한 타 도서의 이벤트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
이 경험을 통해 소비자의 요구에 부흥하는
페이지를 매일매일 스크랩했다. 내가 만든
문이다.
콘텐츠를 제공했을 때의 파급 효과를 생생
이벤트 페이지와 비교해보고 부족한 점을
다양한 사회 경험, 4개월에 걸친 출판예비
히 느꼈다. 출판예비학교 교육을 통해 출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흔한 버스
학교 교육은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출판
판계 온라인 마케팅의 승부수는 역시 독자
광고 문구 하나에도 그냥 스치지 않는 습
마케터로서 나의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 이
의 욕구를 반영한 콘텐츠의 재생산이라고
관이 생겼다. 출판 마케터가 되기로 결심하
어질 것이다.
1년 6개월, 중국 유학생활을 통해 어학 실력을 쌓고 중국인들의 문화를 체험했다
151
배웠다. 서평과 웹진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Book Marketer
신감이 생겼다. 영업 인턴 경험은 앞으로
함연경 억이지만 인상적인 문구를 고민했던 경험 이 기억에 남습니다. 2007년에는 비정규 직법안 시행을 앞두고 이랜드사태가 벌어 졌고 선배를 따라 처음 집회에 참가했습니 다. 시민을 때리는 용역을 방관하는 경찰 에게 분노했고, 그 뒤 한동안 착한 소시민 과 나쁜 기득권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 지고 노동절과 메이데이 등에 참가했습니 다. 그러다 2008년 광화문 촛불집회는 저 의 흑백논리를 깨는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것을 다중지성의 발현으로 봐야 할지 대중선동으로 평가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얻은 것은 강한 선전구호가
가치를 유통하는 마케터 소통하고 공유하는 예비출판인
아니라 놀이와 문화가 사람을 움직이고 세 상을 바꾼다는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이제 당시 얻은 깨달음을 출판을 통해 실천하고 싶습니다.
실패, 극복하되 망각하지 않기
콘텐츠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
졸업학점을 채워갈 무렵 진로를 고민했고
원만한 대인관계와 조직적응력
가치관과 대립하지 않는 일을 하기 위해 공 인노무사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공부는 생
인문소양을 위해 매주 철학세미나 참여
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논리보다 암기가 중요했고 많은 수험생은 노무사의 역할보 다 전문직이란 이유로 시험에 도전했습니
십대, 청소년 시사토론모임 활동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했다는 점에
다. 성인이 돼서 다시 하는 수험생활은 답
취업목적의 자기소개서는 보통 대학생활
서 의미 있다고 여깁니다. 제가 역모활동에
답했고 일 점 차이의 불합격은 충격이었습
부터 시작하지만 저는 자신을 소개하기 위
열성적이었던 것은 그것이 미약하지만 지
니다. 합격을 자신해서가 아니라 항상 간
해 십대에 활동 했던 온라인 카페 ‘역사의
식과 가치의 공동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발의 차이로 통과하는 것에 익숙하다가 처
한 페이지를 준비하는 모임(역모)’부터 이
출판을 꿈꾸는 이유도 이런 공동체적 삶을
음으로 실패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기하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저의 성향,
지향하는 까닭입니다. 일을 하면서 그저 먹
실패는 그 동안 제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계
취향, 준거집단이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역
고 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제
기가 됐습니다. 아등바등 백 점을 맞느니
모는 청소년시사토론모임인데, 정기적으
가 함께 성장하길 원합니다.
적당히 80점을 맞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
로 칼럼을 쓰고 날짜를 정해 온라인 토론
했던 저입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자신
시간을 가졌으며 방학이면 오프라인 모임
학생회활동과 총학선거운동
조차 자기를 위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
도 가졌습니다. 칼럼을 쓰기 위해 생각을
대학교 이학년이 시작되기 전 신입생을 위
았습니다. 저는 그때의 절망을 극복하되 잊
구체화하려고 노력했는데, 덕분에 상상
한 오티 기획단에 참가하면서 학생회 활동
지 않기로 각오합니다.
력을 제한하는 교육환경에서 유연한 사고
을 시작했습니다. 오티가 끝나고 법대학생
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쓴 글
회에서 활동했고, 다음엔 총학생회의 선거
설사병과 고열, 인도 배낭 여행
을 기억해보면 모든 확률은 ½이란 주제의
운동본부에 참여했습니다. 학생회에서 저
작년 여름 인도로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
글, 인간의 해방에 관한 글, 인류의 기원에
는 주로 선전과 관련된 일을 했는데, 플래
다. 수도인 델리로 들어가 서쪽의 사막지역
관한 상상 등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새로
카드 작성은 거의 제 일이었습니다. 페인트
을 돌고 북쪽의 맥간에 들르는 한 달의 일
울 것 없는 내용이지만 타인의 말을 인용
와 시너를 섞어 글씨를 썼던 것도 좋은 추
정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설사병
쑤이며, 구성원들은 직접적 이익과 관계없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파는 책의 가
는 공동체 일에 대게 무심합니다. 저는 장
치를 이해하고 그것이 필요한 곳에 반드시
차 마케터로서 전단을 돌리는 그 학생의 모
전달하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습처럼 독자에게 책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가치를 공유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독자의
앞으로는, 출판 마케터
손에 책을 전하겠습니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출판인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한겨레문화센터의 출판학
지금도 계속하는 철학세미나
교를 다니면서 출판과 편집에 관해 고민했
학교에서 복수전공으로 철학을 공부했습니
는데, 인연은 출판예비학교의 마케터반과
인도여행의 깨달음.
다. 자유롭게 생각하는 철학이 재밌었고 교
닿았습니다. 4개월 전 거의 처음으로 시장
“비위생과 무질서도 마음먹기에 따라선
수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회
에 대해 배웠고, 그 전엔 마케팅에 대해 생
재미고 놀이다”
철학을 수강한 학기에는 교수님께서 타 학
각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스스로
교와 정의를 주제로 사회철학수업연합발
출판마케터로서 자질이 있다고 감히 자부
과 고열, 개한테 물리는 사고 등 다사다난
표회를 기획하셨는데 타과생인 제가 건국
합니다. 저는 텍스트를 잘 파악합니다. 법
했지만, 와중에 낯선 풍경, 사막과 낙타, 별
대정의선언문 작성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학과 철학을 공부한 까닭에 까다로운 문
빛이 쏟아지는 밤하늘 등 아름다운 추억들
열 댓 명이 만족하는 정의(justice)를 정의
장도 남들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을 만들었습니다. 비위생과 무질서 등 한
(definition)하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적습니다.
국에서 겪었다면 분명 짜증스러웠을 것들
지만 그 과정이 즐거웠고 발표문은 칭찬받
예전부터 누구와도 잘 지내는 성격인데다
을 그곳에서는 하나의 재미로 받아들이는
아 기뻤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은 소
대학시절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면
자신을 보자, 사람이 화나고 실망하는 건
원했지만, 휴학 중에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서 마음 먹으면 잘 지내지 못할 사람은 없
자기기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 주최한 정치철학 강좌를 수강할 만큼 애
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특히 바텐더 일
여행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티베트
정이 있습니다. 지금도 매주 강영계 선생님
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때론 부당
망명정부 근처의 맥그로드간즈입니다. 그
의 토요세미나에 참석합니다. 명예교수이시
한 처우도 받았지만 결코 감정적으로 대응
곳의 주민들은 대부분 티베트 사람으로, 어
자 여러 책의 저자인 선생님께서 몇 십 년 동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글쓰기에도
린 학생들이 민족상황을 알리기 위해 외
안 진행하신 세미나입니다. 대학원생을 대
약간의 재주가 있습니다. 서평 등을 썼을
국인들에게 전단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상으로 하는 것이라 조금 버겁지만 늦잠대
때 동료들에게 칭찬을 받았고, 마케팅실전
티베트 민족은 부당한 상황에 처해있었지
신 하는 공부는 뿌듯합니다. 선생님은 결코
수업에서 제가 직접 작성한 표4를 멘토 출
만 저는 한편으로 그들이 부러웠는데, 가시
다정하게 표현하시진 않지만 제자들이 바르
판사에서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적인 문제가 공동체의 의식을 각성시켰다
게 살길 바라는 마음은 전달됩니다. 저는 옳
한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의 저자를 인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우리사회는 앓고 있
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길
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했을 땐 저자 분께서 인터뷰어로서의 재능이 있다고 칭찬했습 니다. 무엇보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소명을 다하고픈 열망이 있습니다. 좋은 출판사와 인연이 닿아 유의미한 일을 하는 멋진 마 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15 3
바랍니다. 무작정 팔고 보는 장사치가 되지
Book Marketer
는 질병이 많음에도 은폐되고 축소되기 일
황다미 련 학원에 다니며 친구들과 스터디를 만들 었습니다. 방학에도 쉬지 않는 노력으로, 졸업 전에 갖는 학과전시회에는 보통 학생 들보다 많은 3개 팀을 꾸려서 참여했습니 다. 또 교외 대회인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 회 교육정보미디어전에 참여하여 상을 탔 습니다. 작품은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 한 피아제의 발달이론을 적용한 아동 교육 콘텐츠였습니다. 특별한 콘텐츠를 만들자 는 제안을 하여 1달 동안 팀원들과 도서관 에서 교육・심리 도서를 뒤지며 연구한 끝에 나온 성과였습니다. 국문과 문학회 ‘불휘’ 활동을 할 때에는 학
끈기와 친화력은
회지를 편집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불휘’ 는 매주 토론을 하고 비평문을 써서 1년에
독자를 만드는 나의 힘
한 번 학회지를 배포했습니다. 마감 전에 는 밤을 새우며 학회지 편집과 교정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학생들에게 전 년보다 일주일 빨리 소진되고 재미있다는 호응을
출판사 인턴, 교육 콘텐츠 금상, 국문학회지 발간
얻었으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는 친화력
외의 각종 학술 스터디에서 역시 저는 끝까 지 노력하는 끈기를 인정받았습니다.
꾸준한 성격의 노력형 예비 출판인
일을 시작하는 것보다 성과를 내어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 지처럼, 책임감을 지닌 프로의 모습으로 업
천재교육 중등국어팀에서 출판인생 시작
이렇게 하겠다.’는 구상도 해보았습니다.
천재교육 고전 교과서 편집 아르바이트를
더 좋은 책을 만드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하면서 저의 출판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겨레 출판학교도 다니기로 했습니다. 한
다채로운 매체 경험과 자기 계발
전공인 교육공학, 국어교육과도 연관이 있
겨레 출판학교에서 배운 출판의 구성요소
영상물 2번, 교육용 콘텐츠를 3번 만들고,
고 출판을 배울 좋은 기회였습니다. 1달이
와 다양성, 출판업계의 현실 등을 통해 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콘텐츠 평가 아르바
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출판인으로 살고
판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저의 관
이트를 하면서 매체에 대한 경험을 쌓았습
싶다는 확실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심을 더욱 구체화하였고, 판매를 좌우하는
니다. 영상매체제작과목에서는 팀의 모든
아침에 출근해서 삽화 찾기, 교정, 부록 작
마케팅을 배워 출판에 더 도전하고 싶은
스토리보드를 맡아 그렸습니다. 또 장소를
성 등 복잡한 편집 일이 쉽지 않았지만, 세
열망이 생겼습니다.
섭외하고 소품준비를 하였습니다. 장소와
상에 보일 책을 만든다는 생각에 하루가
무의 성과를 맺을 것입니다.
소품이 모두 맞아 떨어지기가 쉽지 않아 시
금방 지나갔습니다. 의욕적으로 자료를 찾
교육 콘텐츠 금상 수상과 학회지 발간
간도 많이 들고 갈등이 생기는 등 힘든 일
고, 4일 걸려 만든 부록을 다시 만들라는
대학에서 처음 전공(교육공학)을 접했을
이 많았지만,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먼저
지시에도 다부지게 해냈습니다. 한 번은 온
때, 제작이 반 이상인 수업에 애를 먹었습
중재자가 되어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
직원들이 찾지 못한 출처를 온 도서관을 뒤
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과를 한 사람도
했습니다. 다행히 다 같이 노력한 끝에 2번
지며 찾아내어, 출처가 중요한 교과서 제작
꽤 있고, 많은 과제와 엄격한 교수님들로
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에서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늘 일정을 미
교내에서 악명 높은 과였습니다. 처음에
콘텐츠를 만들 때에는, 내용을 계열화하
리 여쭤보고 준비하며 즐거운 생활을 했습
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시작했
고 그에 맞는 스토리를 만들어 실제에 가
니다. 다른 분들의 일을 보면서는 ‘나라면
으니 끝내자는 다짐으로 방학 때 실습 관
까운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나모 웹에디
작업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마케터로
출판예비학교 수업은 책에 대한 시야가 좁
서 책의 줄거리를 만들고 홍보 매체를 만들
았던 저에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우선, 책
때 유용할 것입니다.
에 있어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배
그 밖에도 꾸준한 영어공부로, 전문도서는
웠습니다. 책을 ‘내용구분’이 아닌 ‘마케팅 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외서 이해에 도움이
소’로 분석하고, ‘다른 책과의 관계’와 ‘미래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입사 후에도 끊임없
가능성’으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또, 장르
는 자기계발로 업무능력을 갖추는 능동적
와 시장 상황에 따라 마케팅 방법이 달라진
인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멘토
15 5
출판 선배의 눈길을 끈 마케팅 기획서
Book Marketer
터, 포토샵과 프리미어를 사용해 긴 시간을
였던 다빈치 출판사의 피에르 바야르 책은 영업능력: 사람들 속에서 나의 색을 찾다
저자의 가능성을 생각한 책이기에 그동안 배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연합 봉사합
운 것처럼 공격적 마케팅이 아닌 차별성 있
창동아리 ‘천사들의 합창’에서 3년 활동하
는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고, 알토 반장과 봉사팀장을 한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 다니는 4개월간, 체력을 잃지
매주 연습과 연 3회 이상 작게는 병원・복지
않기 위하여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운동을
소통과 스토리텔링 겸비한
관부터 크게는 MBC 콘서트 코러스까지 많
빼놓지 않고, 수업 내용을 꼼꼼히 정리하며
예비 출판인
은 공연을 했습니다. 기수 당 30여 명의 사
선배님들의 비결을 꾸준히 고민했습니다.
지금의 마케팅은 ‘영업, 독자와 관계’와 더
람들과 4기수까지 활동하였고, 수많은 선
처음 한 달간은 모르는 것이 많아서 헤매
불어 ‘독자를 모으는 전략’을 세울 수 있어
배와 교류하면서 사교성과 사회를 경험했
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적응하고 그동안
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영업과 독자 관계
습니다. 이때 제가 사용한 방법은 취향을
몰랐던 출판계를 알게 되면서, 마지막 개
에 필요한 소통능력은 앞서 말씀드린 대외
외우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선배의
별제출과제인 ‘실전 원고 기획서’ 수업에서
활동, 교내 활동과 그 외 아르바이트를 통
취향을 기억해두고 이름을 기억해두면 수
기획서가 좋은 평가를 받고 그중 제가 만든
해 키워왔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시킬 것입
십 명의 선배를 만나도 걱정 없었습니다.
지속적인 독자 유지 전략은 실제로 회사에
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미래
지금도 그 선배들과 지속해서 연락을 하며
서 사용해도 되겠느냐는 담당 선생님의 제
에는 소통 이상의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모임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황
안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더욱
생각합니다. 수많은 콘텐츠 중에 다시 보
에 필요한 눈치, 나만의 장단점, 사람의 소
충만해졌습니다.
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콘텐츠는 매력적인
중함을 스스로 느꼈습니다. 동아리로 맺어
저에게 맞는다는 것을 발견한 것,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하며, 이것은 많이 경
진 인연이지만, 낯선 직장인 선배들과 교류
아직은 무지하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4개
험하고, 공유하고, 생각하는 것에서 나옵니
했던 친화력으로 영업・마케팅 능력을 함
월 동안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기발한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 직・간
양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발전시켜 적성과 지식을 겸비
접 경험을 늘리고, 다양한 가치를 공유할
한 탄탄한 마케터가 될 것입니다.
것입니다.
따뜻한 햇볕 아래, 책을 읽고 친구와 담소를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하다.
저는 일을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에너지로 일과 관계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약간의 경력이 쌓인 후에는 현직자들의 모임을 만들고, 후
저는 남을 웃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몰입하는 사람, 고통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행복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배를 양성하는 데 참여하여 출판 전문인으 로서의 마케터들이 함께 나아지는 길을 가 고 싶습니다. 그 날이 오기 위해 신입 마케터 황다미가 실수하고, 넘어지고, 도전하고, 성 장하는 모습을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