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메이커즈는 ‘젊은 작가’와 ‘무형문화재 기능 명인(장인)’을 연결하여 장인으로부터 전통 기술을 배우고 이를 토대로 창작 아이디어를 제시해 보는 매칭 프로젝트이다. 현대 예술과 전통 예술은 협업의 기회가 드물고 서로의 생각과 기술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흔치 않다. 그러나 장인이 보유하고 지켜 온 정신과 기술은 현대 작가들이 창작 활동에 중심축으로 삼아야 하는 태도와 정수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만남의 자리가 필요하다. 비 메이커즈는 이처럼 현대 예술과 전통 예술이라는 두 분야의 소통을 제안하고자 ‘만듦’이라는 기술로 교류하는 워크숍을 마련하였다. 만들기는 ‘손(몸)’으로부터 출발하며 기술을 숙련시켜 사물을 이루어 내는 창작의 본질이다. 이러한 본질과 더불어 기술에 관한 탐구, 재료를 향한 집착 등은 창작자라면 시대를 막론하고 공감하는 주제이자 고민일 것이다. 비 메이커즈는 전통을 지켜온 세대와 현대 예술을 이끌어가는 세대가 만나 서로의 예술을 논하고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신 - 구 창작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부산 예술 판의 새로운 기술 생태계를 직조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