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Lee, Seung - Hyun 이승현
1
Beyond 이승현
Lee, Seung-Hyun 2019. 6. 13 - 7. 14
발행인 | 이 승 현 글
|박정원
번 역 | 징검다리 사 진 | 가비스튜디오, 조 영 하
Publisher
| Lee Seung-Hyun
Text
| Jungwon Park
Translation | Stepping Stones Photograph | Gavistudio, Youngha Jo Copyright ⓒ 2019 Lee, Seung-Hyun 이 책에 수록된 글과 사진은 저작권자의 서면 허가 없이
Lee, Seung - Hyun
영리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전재할 수 없습니다.
No Part of this publication may be reproduced or transmitted in any form without permission from Lee, Seung-Hyun.
이 승 현 (李升鉉)
cryptolee@gmail.com www.cryptolee.com
Sponsored by
04002,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7길 37 37, Donggyo-ro 17-gil, Mapo-gu, Seoul, 04002, Korea +82 2 322 0064 www.spaceso.kr
3
차원이 다른 이야기
박정원 독립큐레이터, 미학
이승현 작가는 15년 가까이 미확인 생명체를 그리면서 패턴화되어버린 자신의
다.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게 구분되는 신작이
드로잉이자 생명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적이 있었다. 전시 《반상 변이(盤上變異,
면서 미확인 생명체가 일상에 진입한 첫 번째 장면이다. 수영장과 쇼핑몰 그리
이승현 작가의 이번 개인전 《Beyond》는 자신이 그린 드로잉이자 ‘미확인
2014)》를 통해 작가의 태도는 본격적으로 달라진다. 작업 과정이 무의식에서 의
고 빌딩 숲을 그린 드로잉 연작 모두 날짜와 초 단위까지의 기록이 작품 제목이
(crypto-) 생명체’를 통해 작가 개인의 인식과 시선을 대하는 태도가 변화하고
식의 범위로 전화되는 순간이다. ‘바둑’이라는 구조 안에 생명체를 가두고 서로
다. 장지에 먹으로 그린 풍경 드로잉 연작은 일상의 모습과 생명체가 구분 없이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 생명체가 세상에 처음 등장한 것은 13년 전으로
대결을 종용한 것이다. 그 당시부터 미확인 생명체의 이동에 제동이 걸린 셈이
하나로 엉켜 있다. 언뜻 미확인 생명체가 일상을 점령한 채 폐허화 되고 있는 과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람들은 그것을 ‘괴물’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승현 작
다. 그리고 거대한 시스템의 구조에서 생명체의 죽음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양극
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윌리엄 깁슨의 소설 『뉴 로맨서』(1984)에 나온
가는 그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않았는데, 그는 당시 일단 그리기 시작하면 무
단으로 나뉜 승자와 패자만으로 종료될 거라 예상했던 전쟁터에서, 작가는 죽은
사이버 공간이자 일상 환경을 지칭하는 ‘매트릭스(matrix)’가 중첩돼 있는 듯하
의식 상태로 몰입했고, 그리는 형태 역시 직관을 따랐던 작업 태도에 기인한다.
생명체들을 한데 모아 ‘B-Shadow’라고 명명함으로써 집단 박제화 하거나 애
다. 또한 어떤 체계를 빗나간 오류 상태의 세계를 나타낸다고 할지라도, 이 모든
그래서 작가는 미확인 생명체가 완성되고 나서야 자신이 이것을 그렸다는 사실
도를 담은 무덤으로 상징화 시킨다. 그는 죽은 개체를 하나씩 그려 바둑판 위치
가설의 공통점은 작가의 인식 체계를 보여준다는 데 있다. 이승현 작가는 관찰
에 대해 자주 생경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 미확인 생명체를 만들었지만 자
를 나타내는 일련번호를 달아 독립시키고, 바둑판을 넘어서는 더 큰 구조 체계
자로서 기록하고 의식적으로 감지되는 것들을 시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간
신에게 완전히 편입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손끝에서 생성되는
의 여백을 떠돌게 한다. 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시스템이자 역할 모델은 다름 아
은 어쩌면 미확인 생명체와 작가의 시공간이 접점을 이루는 상징적인 순간일 수
이 생명체를 점차 독립된 개체로 인정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흥미로운 것
닌 이승현 작가였다. 그때부터 차원이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확인 동물학
도 있겠다. 미확인 생명체는 공식적으로 2006년 작가의 무의식에서 원점을 찍
은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무의식 상태에서 발현된 미확인 생명체가 무의식
(2007)》, 《미확인 동물원(2008)》, 《Crypto-MUSEUM (2010)》 등 과거 개인
고 출현하여 자유롭게 세상을 선으로 유영해왔다. 과거 생명체의 모습은 사진으
너머에 있던 작가의 어떤 인식 체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단서로써 작용해왔음
전에서 미확인 생명체의 창조자이자 탐구자로서의 자세와는 다른 것이었다.
로 찍은 듯 정확하고 선명하게 떠 있었던데 반해, 지금은 그때와는 조금 다른 양
의식과 무의식
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의식과 무의식 간에 상호작용으로 완성된 미확인 생물체
The Story from the Other Dimension
Jungwon Park Independent Curator and Aesthetician
상을 보인다. 생명체는 스스로 움직이는 듯 보인다. 심해 생물처럼 숨어 있다가
는 현재 작가에게 의식과 무의식, 인식과 본질 사이에 존재하는 것과 그 메커니
작품 제목 〈181118_170224〉. 2018년 11월 18일, 오후 5시 2분 24초. 이승
재빠르게 이동하고 다시 휴지기를 가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새
즘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현 작가가 스튜디오 주변 풍경을 촬영한 날짜와 시간이자 작품 제목이기도 하
로운 장치로 인해 더욱 선명해진다.
The Consciousness and the Subconsciousness
Lee has been drawing crypto-creatures for almost 15 years, and
Take this artwork, for instance, titled 181118_ 170224 . Or, the year
at times felt dissatisfied by the fact that his drawing-creature was
2018, month November, date 18th, and 5 PM 2 minutes 24 seconds.
Seung-Hyun Lee’s solo exhibition Beyond is an unmistakable
conventionalized. The exhibit Bansang Variation (2014) served
181118_170224 is the date and time Lee took a photo of his studio’s
witness to how his attitude towards his cognition and perception has
as a turning point, and his attitude took an abrupt shift; this was
surroundings, and also serves as the work’s title. Compared to his
been changing through his drawings – or, the ‘crypto-creatures.’
the moment when his artistic practice, previously part of the
previous works, 181118_170224 was the most strikingly new, but
This creature’s first appearance dates back to 13 years ago. People
subconsciousness, was transmuted to the realm of consciousness.
there was more to it; this was the very first scene where his crypto-
at the time called it a ‘monster.’ In spite this, Lee did not give a
Lee caged his creatures in the structure of ‘go’ – a board game
creature entered daily life. All works in the series – drawings of
definition for this creature because he enters a subconscious state
popular in East Asia – and urged them to fight each other. This
swimming pools, malls, and the cityscape of crowded buildings – are
once he starts drawing, and because in his artistic practice, the
decision practically restricted the crypto-creature’s movement.
titled with a date-time timestamp. Consisting of landscapes drawn
shape of his drawings is determined by intuition. Consequently, Lee
Moreover, the overarching systematic structure decided the life and
with sumi ink on jangji(a type of mulberry paper, heavy in weight),
often felt alienated by the fact that he had drawn this organism, and
death of each creature. A battlefield is expected to produce nothing
the series presents daily-life scenery and objects arbitrarily mingled
this realization took place only after he had completed his crypto-
but extremities, of either winners or losers, but Lee brought the dead
with the creatures. At first glance, the crypto-creature seems to
creature. Although he had created the crypto-creatures himself,
creatures together and named them B-Shadow , taxidermizing them
have conquered daily life and deteriorating into a ruin together
he did not think that they were fully incorporated with him, and
as a group or symbolizing them into a grave – a place of mourning.
with its captive. William Gibson’s 1984 novel the Neuromancer
gradually accepted that these organisms, albeit born at the tip of his
He drew the deceased one by one and gave identity by labeling each
presented the concept of ‘matrix’, a cyberspace which also serves
hand, were independent beings. Fascinatingly, this exhibit shows us
of them with a go board coordinate, letting them aimlessly wander
as the environment of daily life, and this matrix seems to be overlaid
that the crypto-creatures, while occurring from such depth of the
in the margins of a larger structural system beyond the boundaries
on Lee’s drawings. Yet, even if the system shown in the drawing is
subconsciousness that Lee himself cannot even become aware of,
of the go board. The system or the role model in charge of the above
representative of a misled, erroneous world, all such hypotheses
have in fact been functioning as a clue which helps us understand
procedure was none other than Lee himself. And from then on, the
are singularly common in that they all reveal the cognitive system of
Lee’s particular cognitive system that lies beyond the subconscious.
story from the other dimension began. This story is distinct from the
Lee himself. Lee is making records as an observer and visualizing
The crypto-creature, perfected through the interaction between
attitude of his previous solo shows such as Cryptozoology (2007), the
what he senses through his consciousness. This moment is perhaps
the consciousness and the subconsciousness, now presents
Unidentified Zoological Gardens (2008), and Crypto-MUSEUM (2010),
a symbolic one, the brief instant where the spacetime of the crypto-
him enigmatic questions: about the existences between the
during which he regarded himself as the creator and researcher of
creature converges with Lee’s spacetime. The crypto-creature,
consciousness and the subconsciousness, about those that exist
the crypto-creature.
originating from Lee’s subconsciousness, made its official debut in 2006 and has since freely swum across the world using lines. In
between cognition and essence, and about their mechanisms. 2
무의식을 보다 많이 점유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큐브 도식 자체가
서 이 생명체의 사회화 조짐을 목도할 수 있다. 원판 안에 그린 원형 드로잉처
자신의 태도가 변화하는 지점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있다. 미지의 생명체는 지금
작가의 인식 체계를 설명하는 기작으로 작용함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식
럼 벽화 드로잉의 형상 중에 원형 틀 없이 원형의 모습을 따라 탈바꿈한 생명체
도 끊임없는 분화를 거치고 이동하며 진화하고 있다. 본 글에서 시종일관 생명
큐브가 등장했다. 이 큐브는 전시장에 직접 마카로 그린 대형 벽화와 연필로 제
의 차원에서 미확인 생명체는 큐브로 상징되는 인식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세
를 확인할 수 있다. 이승현 작가가 원형 틀에 생명체를 그리기 위한 준비 과정
체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슷한 종의 시료를 채집하거나 DNA 서열과 같은 분석
작한 소품에서 볼 수 있는데, 미확인 생명체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큐브 속
계에 기거하고 있다가 작가의 손을 통해 발현되는 시점에 큐브를 이탈하는 시나
은 이미 인식 상태로의 진입 단계이며, 더 이상 무의식 상태에서 미확인 생명체
가능한 물리적 요소는 전무하다. 이 생명체의 미래에 대한 단서는 오직 백지 앞
에 존재한다. 큐브 안에 갇혀 있기보다는 그들만의 생태계를 조성하여 살아가는
리오를 갖는다. 이렇게 한 때 무의식에서 존재한 미확인 생명체는 의식의 흐름
를 탄생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드로잉 이전, 즉 의식화 단계를 준비하는
에 선 작가의 투명하고 날선 평정심에 있다.
모습을 보이며, 큐브 밖으로 나와 다양한 형상으로 응집하고 분화하면서 일정한
에 따라 행동 기작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의 고민은 또 다른 도식에서 드러난다.
그 이면의 세계에서는 이미 그 틀에 맞춰 형태를 원형으로 만들고 있는 생명체
궤도를 그리며 속도를 가진다. ‘속도’는 앞으로 이승현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한
큐브 속에 또 다른 작은 큐브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미확인 생명체의 미스터리
를 보게 된다. 이것은 작가의 인식 구조화에 대한 도식을 보여준다.
요소로 작용할 거라 예상한다. 스스로 속력을 낸다는 것은 작가 입장에서 미확
한 생명의 기원과 연결될 수도 있고, 작가가 관찰자로서 지치지 않도록 최후의
인 생명체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하고 자립시킨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와 동
보루로 설정해놓은 판도라의 상자일 수도 있다.
큐브 속 큐브
앞으로 지금까지 철저하게 타자화된 채 살아온 미확인 생명체는 결국 다른 차원 에 존재하는 작가 이승현임을 인정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작가 정신의 이중성
시에 정육면체 큐브 장치를 설정한 것은 미확인 생명체가 지각이나 감각으로 경
일련의 작업 과정에서 작가와 미확인 생명체가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에 존재하
을 의식적으로 유지한 채 매번 의식을 원점화하여 새로운 무의식에 도전할 것인
는 동일한 존재임을 인정한다면, 당시 작가가 가졌던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의
가. 그 어떠한 방향이라도 진화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임이 자명하다. 단, 이승 현 작가는 이 “진화는 발전과는 다른 개념”임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
험할 수 있는 현상계와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고 있음을 작가 스스로 인정하고
작가에게 이미 익숙해진 미확인 생명체의 존재는 현재 잠정적으로 작가의 무의
식과 이미지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과정과 상당히 비슷한 지점이 있음을
있는 태도로 이해할 수 있다. 단, 이 모든 상태가 작가의 인식 체계 안에서 이루
식이 아닌 의식 상태에 포섭되어 있는 것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작가는 관찰
알 수 있다. 결국 이미지가 인식되는 과정은 무의식만으로는 완전해질 수 없으
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자로서 생명체를 보고 있는 이상, 미확인 생명체를 통해 세상의 보이지 않는 질
며 무의식과 의식의 상호작용 사이에 진통을 겪는 사회화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서를 의식적으로 포착하려는 의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추정은 다음의 이 과정은 작가 자신의 시각과 인식의 메커니즘을 밝혀 나가는 추적과도 연결된
작품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흑백 원판에 그린 드로잉은
한 인간을 둘러싼 미확인 생명체와 미확인 생명체를 둘러싼 인간의 태도는 현재
다. 이 시선의 태도와 강도는 매우 차분하다. 미확인 생명체는 큐브를 기준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벽에 부착했을 때 서로 높낮이가 달라 중첩하여 설치가 가능하
인간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 이승현 작가가 확실히 자신이 펜을 쥐고
안팎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현재 의식은 무의식의 관계에서 의식이
다. 이를 통해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원판이 설치된 한 벽면에 그려진 벽화에
있음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미지의 생명체를 묘사하는 단계를 넘어
past works, the form of the creature was as definite and sharp as a
This procedure also connects to the pursuit of identifying the
clue to this hypothesis was found in the artwork hereafter
Instead, it is a painstaking process of socialization, an interaction of
photo, but now it wears a slightly different look. The creature seems
mechanism of his vision and cognition. The attitude and intensity
described. This exhibit presented black-and-white drawings on
the subconsciousness and the consciousness.
to be moving on its own. Like a deep-sea organism it hides away,
behind this glance are incredibly calm. The crypto-creatures are
circular plates which could be rotated and even overlapped with
moves quickly then enters another phase of rest, and this behavior
trespassing back and forth the boundary set by the cube. However,
each other as they vary in height. This allows countless variations.
Crypto-creatures surround the man, or the man surrounds the
is rendered more coherent through a newly-introduced device.
as to Lee’s current relationship between the consciousness and the
On one wall, the circles are installed together with a mural,
crypto-creatures. Currently, the man seems to be in control. For
subconsciousness, it can be sensed that the conscious occupies
foreshadowing that the creatures are soon to socialize with each
Lee is precisely aware of who he is, that he is the one holding the
a larger foothold than the subconscious. This is because the cube
other. On the mural, one creature molds itself following the shape
pen. Lee has transcended the stage of illustrating crypto-creatures
diagram suggests its function as an explanatory mechanism that
of a circle, although there is no circular constraint there – very
and is now attentively detecting minute changes in his attitude.
describes Lee’s cognitive system. In the realm of cognition, the
much akin to the drawings on the circular plates. The procedure in
Even now, the crypto-creature is ceaselessly differentiating, moving
Cubes make an appearance in this show. The cubes can be found
crypto-creature resides in an undetectable dimension(symbolized
which Lee prepares drawings of creatures on circular plates have
and evolving. Lee’s creation has constantly been referred to as a
in the large pen-drawing mural and the pencil-drawn object, and
by the cube) and the scenario orders it to slip out of the cube when
already entered the consciousness, and this indicates that he can no
‘creature’ in this review, yet it has absolutely no physical parts; for
in these instances, the crypto-creature exists inside a completely
Lee manifests it with his hands. And so on, the crypto-creature,
longer give birth to crypto-creatures in a subconscious state. In the
instance, it is impossible to collect specimens of similar species
transparent, see-through cube. Rather than being trapped inside
once an existence in the realm of subconsciousness, now reveals
realm before the drawing – the other realm that prepares the stage
or analyze its DNA sequence. All clues that point to the future of
the cube, the creatures seem to inhabit the space by creating their
its behavioral mechanism according to a stream of consciousness.
of conscious manifestation – we now see a creature that is forming
this organic being can only be found within Lee’s transparent and
ecosystem, and more, they step out of the cube and take particular
Lee’s dilemma is evidenced by another diagrammatic element. He
itself into a circle. This represents the diagram of Lee’s cognitive
sharpened serenity.
orbits, agglutinating or differentiating into various forms with speed.
has drawn a smaller cube inside the larger cube. This perhaps could
systemization.
‘Speed’ is expected to play a critical role in Lee’s future works. If
lead to the mysterious origin of the crypto-creature, or is maybe the
the crypto-creature is gaining speed with its strength, this means
last resort ensuring that Lee is not burnt out while performing his
If we accept that, in Lee’s artistic practice, Lee himself and
now been unambiguously labeled as the ‘other,’ is, in fact, another
that Lee has given free will to the creature as well as the power to
task of the observer.
the crypto-creature are in fact one and the same existence
manifestation of Lee himself which exists in another dimension?
that respectively exists in the realm of consciousness and the
Alternatively, will he challenge new subconsicousnesses by
A Cube within a Cube
Will he end up admitting that the crypto-creature, which has up to
sustain its existence. Whereas, the act of installing the cube – or the cubic device – may signify that Lee himself is admitting that the
The existence of crypto-creature, already too familiar to Lee,
subconsciousness, we can then see the striking similarity between
purposefully sustaining the duality of his soul and resetting his
crypto-creature exists on another dimension beyond our corporeal
could be seen as a captive of his consciousness rather than the
Lee’s critical attitude towards the society at the time and his
consciousness every single time? Whatever direction it may take,
realm, isolated from intellectual or sensory experience. Yet again, it
subconsciousness, for the time being at least. As long as he is
philosophical contemplation on the true nature of image. In
there is no doubt that the creature is now entering a phase of
is impossible to shake off the thought that all of these occurrences
perceiving the crypto-creature as an observer, we cannot ignore his
conclusion, what is suggested here is the process of recognizing
evolution. Nevertheless, Lee knows better than anyone else that the
are taking place within Lee's cognitive system.
intent to consciously capture the unseen orders of the world. The
an image cannot be completed solely through the subconscious.
concept of this ‘evolution’ is not the same as ‘progress.’
4
Installation view of Beyond at Space So, Seoul, 2019
6
180718_191255 2019, Ink on Korean paper, 146×207cm
190219_174411 8
2019, Ink on Korean paper, 207×146cm
181118_170224 10
2019, Ink on Korean paper, 149×107.5cm
180605_193824 2019, Ink on Korean paper, 107.5×149cm
180924_185627 12
2019, Ink on Korean paper, 107.5×149cm
190116_221919 2019, Ink on Korean paper, 107.5×149cm
190119_184723 14
2019, Ink on Korean paper, 107.5×149cm
180728_161537 2019, Ink on Korean paper, 146×207cm
16
Cube 06 2019, Pencil on paper, 53.5×39cm
18
Cube 01, 2019, Pencil on paper, 53.5×39cm
Cube 02, 2019, Pencil on paper, 53.5×39cm
Cube 03, 2019, Pencil on paper, 53.5×39cm
Cube 04, 2019, Pencil on paper, 53.5×39cm
20
Cube 05, 2019, Pencil on paper, 53.5×39cm
Cube 06, 2019, Pencil on paper, 53.5×39cm
Cube 07, 2019, Pencil on paper, 53.5×39cm
Cube 08, 2019, Pencil on paper, 53.5×39cm
Walldrawing of Beyond at Space So, Seoul, 2019
22
Installation view of Beyond at Space So, Seoul, 2019
24
Installation view of Beyond at Space So, Seoul, 2019
26
회전증식 | Rotating Proliferation
회전증식 | Rotating Proliferation
2019, Paint marker on Rotating circle board, 39×39×4cm
2019, Paint marker on Rotating circle board, 39×39×4cm
회전증식 | Rotating Proliferation
2019, Paint marker on Rotating circle board, 50×50×4cm
28
회전증식 | Rotating Proliferation
회전증식 | Rotating Proliferation
2019, Paint marker on Rotating circle board, 39×39×4cm
2019, Paint marker on Rotating circle board, 39×39×4cm
이 승 현 (李升鉉) 학력
터치아트, 헤이리)
2008 - 2009 서울 시립 난지미술창작 스튜디오 3기 작가
2007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과 졸업
Over The Stage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04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인천양조주식회사 (스페이스빔, 인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0 특별한 이야기 (시안미술관, 경북)
오픈스튜디오 6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경기)
수상, 지원금 수혜 및 참여 프로그램
개인전
자치구역 1 - 13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舊)본관,
2019 예술작품지원사업 선정 _ 시각예술 (서울문화재단,
2019 Beyond (스페이스 소, 서울)
서울)
2014 반상변이 (갤러리 조선, 서울)
퍼브릭아트 선정작가 특별전 (헤이리, 경기)
2017 퍼블릭×퍼블릭 _ ‘우수상’ 수상 (서울은 미술관,
2010 crypto - MUSEUM (갤러리 잔다리, 서울)
Do Window Vol.2 (갤러리현대 강남, 서울)
2009 Masterpiece virus (윈도우 갤러리, 갤러리현대,
오픈스튜디오 MAY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경기)
2015 제4회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 (서울시&한화)
레지던스 퍼레이드 (인천아트플렛폼, 인천)
2014 서울문화재단 지원작가 선정 _ 시각예술부문
2008 미확인동물원 (테이크아웃드로잉, 서울)
INTRO (고양 미술창작스튜디오, 경기)
2010 아르코미술관 전문가 성장프로그램 (아르코 미술관,
2007 미확인동물학 (갤러리킹, 서울)
2009 예술벽프로젝트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2004 유형생식 (이브갤러리,서울)
서울)
서울)
2010 서울문화재단 지원작가 선정 _ 기획프로젝트 부문
Artists of Song Eun - 1 (송은갤러리, 서울)
200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작가선정 _
난지3기 오픈스튜디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인전
서울)
제30회 중앙미술대전 _ ‘올해의 선정작가 20인’
2011 Mythical Creatures (류화랑, 서울)
Art HK09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 홍콩)
제8회 송은미술대상전 _ ‘우수상’ 수상
2010 기호의 우발성 (대안공간 충정각, 서울)
Portfoilo - 10회 컷팅 엣지 (LG 패션 A230,
2007 월간 퍼브릭아트 선정 작가
2009 이종교배 프로젝트 (난지갤러리, 서울)
포럼스페이스, 서울)
2006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 작가선정
Young Artists Japan Vol.2 (Tagboat Gallery,
도쿄)
신진예술가부문
(소마드로잉센터, 서울)
주요 그룹전
2008 SeMA2008 - 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
2018 내 드로잉의 두께 (175갤러리,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작품소장
2017 빠안짝...드로잉 끝없다 (드로잉스페이스 살9, 서울)
제30회 중앙미술대전 (예술의 전당 _ 한가람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2016 당신의 자화상 (연건당, 서울)
미술관, 서울)
제주도립미술관
제8회 송은미술대상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송은문화재단
2015 Play with drawing (일우스페이스, 서울)
Jing (Shun art gallery, 상하이,중국 )
을지병원
중구난방 (자하미술관, 서울)
가나아트 25주년 기념전 ‘THE chART’
오복시장 - 구구절절 (신흥시장, 서울)
일상속DMZ드로잉 (성남아트센터, 경기)
(가나아트센터 미루, 서울)
버스에서의 만찬 (캔파운데이션, 서울)
움직이는 풍경 (모란미술관, 경기)
당신의 여행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청주)
미술창작스튜디오 네트워크 (봉산 문화회관, 대구)
소마 드로잉 - 무심 無心 (소마미술관, 서울)
난지 AIR PROJECT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Two drawing projects - 열림과 닫힘 (갤러리소소,
서울드로잉클럽 기획전 (아트스페이스 사다리, 서울)
헤이리)
서교난장, NGAF (갤러리킹, 서울)
뉴몬스터 - 괴물이야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2007 막긋기 (소마미술관, 서울)
고양)
신나는 미술관, 상상공작소 - 동물이야기
Affinity90 (갤러리조선, 서울)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13 Between the Lines (All Visual Arts, 런던)
HP ‘turn on award’ (노암갤러리, 서울)
이승현전 (프로젝트 카페 우민, 청주)
2006 세발가락 (모란갤러리, 서울)
현대미술, 원본에 도전하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Display (모란갤러리, 서울)
서울)
‘우리, 차이나?’ _ 대미협기획전 (동덕갤러리, 서울)
2012 대구 청년미술프로젝트 - 메타제국 (대구EXCO,
30
Fusion 304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4 선을 치다. Line - drawing (우민아트센터, 청주)
2019, Paint marker on Object, 60×60×73cm
서울시)
Untitled
서울)
2005 노란대문, 파란대문 (갤러리 올, 서울)
대구)
릴레이 (0.75갤러리, 서울)
Hello, Sranger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
제7회 한국미술 우수대학원생 초대전 (단원전시관,
플랫폼아티스트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안산)
하로동선 (스페이스몸 미술관, 청주)
유연함 (모란갤러리, 서울)
NeoForum 2012 - Line in Line (성북구립미술관,
서울)
플랫폼페스티벌 <인천 앞바다에 왜 사이다가
레지던스
떴을 까?>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1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2기 작가 (인천문화재단,
2011 몰입 - Finding flow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인천상륙作展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0 국립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6기 작가
[상:像 상:想] 형상에 시선이 머물다 (갤러리
인천)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
Lee, Seung-Hyun Education
NeoForum 2012 - Line in Line (Seongbuk
ChangWon)
2007 MFA, Fine Arts,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Seoul)
HP ‘turn on award’ (Noam Gallery, Seoul)
Platform festival - Why is the Cider floating off
2006 Three toes (Moran Gallery, Seoul)
2004 BFA, Fine Arts,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Incheon? (Incheon Artplatform, Incheon)
Display (Moran Gallery, Seoul)
2011 Immersion - Finding flow (Jeju Museum of Art,
Are we different? (Dongduck Art Gallery,
Jeju)
Seoul)
Incheon landing operation (Incheon Art
2005 The yellow door, the blue door (Gallery Ol,
Solo Exhibitions
Platform, Incheon)
Seoul)
2019 Beyond (Space So, Seoul)
[Form - 像 View - 想] In the Eye of Imagery
Relay (0.75 Gallery, Seoul)
2014 Bansang Variation (Gallery chosun, Seoul)
(Gallery Touchart, Heyri,Paju)
The 7th Korean art a graduate student
2010 crypto - MUSEUM (Gallery zandari, Seoul)
Over The Stage (Incheon Art Platform,
invitation exhibition (Danwon Art Gallery,
2009 Masterpiece virus (Window gallery,
Incheon)
Ansan)
Incheon Brewing Inc. (Space beam, Incheon)
Flexible (Moran Gallery, Seoul)
of Science and Technology Science and Technology
Gallery Hyundai, Seoul)
2008 The unidentified zoological gardens (Take out
2010 Special story (Cyan Museum of Art,
Gyeongsangbuk - do)
2007 Cryptozoology (Gallery King, Seoul)
Open Studio 6 (IASK Goyang, Gyeonggi)
Regidency program
2004 Formative reproduction (Eve Gallery, Seoul)
Autonomy Zone 1 - 130 (Art Council Korea,
2011 Incheon art platform Regidency program
Seoul)
(Incheon Foundation For Arts & Culture,
PUBLIC ART New Hero Fly in Heyri (Heyri,
Incheon)
Duo Exhibitions
Gyeonggi)
2010 IASK Goyang Regidency program (National
2011 Mythical Creatures (Ryu Hwarang, Seoul)
Do Window Vol.2 (Gallery Hyundai gangnam
2010 The contingency of a sign (Alternativive Space
space, Seoul)
2008 - 2009 Nanji Art Studio Residency program
Open Studio MAY (IASK Goyang, Gyeonggi)
Residence parade (Incheon Art Platform,
Incheon)
INTRO (IASK Goyang, Gyeonggi)
drawing, Seoul)
Chung jung gak, Seoul)
2009 Hybridization (Nanji gallery, Seoul)
Drawing on glass of Space So, Seoul, 2019
32
Museum of Contemporary Art, Gyeonggi) (Seoul museum of art, Seoul)
Awards, Grants, and Fellowships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09 Art wall project (Seoul Art Space - seogyo,
2019 Art Support Fellowship, Seoul Foundation for
2018 The Depth of my drawing (175Gallery, Seoul)
Seoul)
2017 12 drawings (Drawing Space Saalgoo, Seoul)
Fusion 304 (Gallery Grimson, Seoul)
2017 Public x Public, ‘Award for excellence’ (Ubarn
2016 Your self - portrait (Yungundang, Seoul)
Artists of Song Eun - 1 (SongEun gallery,
Ohbok Market - GuGuJeolJeol (Sinheuong
Seoul)
2015 The 4th 72 hours lively city project
Market, Seoul)
Arts and Culture Art project Seoul is museum, Seoul)
Open Studio3 (Nanji art studio, Seoul)
2014 Art Support Fellowship, Seoul Foundation for
2015 Play with drawing (Ilwoo space, Seoul)
Art HK09 (Hong Kong Convention and
Jung - gunanbang (Zaha Museum, Seoul)
Exhibition Center, Hong Kong)
2010 Artist Critique Workshop program (Arko
Daily DMZ drawing (Seongnam Art Center,
Portfolio - cutting edge (LG fasion230 forum
Museum, Seoul)
Seongnam)
space, Seoul)
Art Support Fellowship, Seoul Foundation for
Dinner on the bus (Can - foundation, Seoul)
Young Artists Japan Vol.2 (Tagboat Gallery,
Arts and Culture
Your trip (Dacheongho art museum, Cheongju)
Tokyo)
2008 Emerging Artist Fellowship, The Korean Art &
SOMA DRAWING_Mindful Mindless (Soma
2008 SeMA2008 (Seoul museum of art, Seoul)
culture Foundation
museum, Seoul)
Arts and Culture
Jing (Shun art gallery, shanghai, China)
20 Artists of Year, the 30th JoongAng Fine
2014 Line - drawing (wumin art center, Cheongju)
The 30th JoongAng Fine Arts Prize (Hangarm
Arts Prize
Two drawing project (gallery soso, Heyri,Paju)
Art Museum_ Seoul Art center, Seoul)
The 8th Songeun Arts Award_ ‘Award for
New Monsters (Aram Art Museum, Goyang)
The 8th Songeun Arts Award (Insa art center,
excellence’
Affinity90 (Gallery chosun, Seoul)
Seoul)
2007 Magazine, Public Art Cover artist
2013 Between the Lines (All Visual Arts, London)
Gana Art 25th Anniversary Exhibition ‘THE
2006 SOMA Drawing Center Archive registration
Lee SeungHyun Show (Project Cafe Wumin,
chART’ (Gana art center Miru, Seoul)
Cheongju)
Moving landscape (Moran Museum of Art,
Modern Art and the Idea of the Original (Ewha
Gyeonggi)
Public Collections
Womans University Museum, Seoul)
Art studio network (Bongsan cultural center,
Art bank,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12 YAP’12 - Meta Empire (Daegu EXCO, Daegu)
Daegu)
Korea
Hello, Sranger (Korean Cultural Office, Sydney
Nanji Air Project (Nanji art studio, Seoul)
Jeju Museum of Art, Korea
Australia)
Seoul Drawing Club (artcafe sADAaRi, Seoul)
Song Eun Arts & Cultural Foundation, Korea
Platform Artist (Incheon Art Platform, Incheon)
2007 Drawn to Drawing II (Soma museum, Seoul)
Useless things (Spacemom museum of Art,
Exciting Art Museum, Imagination station -
cheongju)
Animal story (Gyeongnam Art Museum,
Eulji General Hospita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