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부채 파란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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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옛이야기 10

빨간부채 파란 부채 글 박금숙 | 그림 홍영혜


다름옛이야기 10

빨간 부채 파란 부채 박금숙 | 그림 홍영혜 펴낸날 2011년 8월 15일 | 펴낸이 문성근 분해제판 (주)한국커뮤니케이션 펴낸곳 도서출판 다름 전화 070-4254-5178 | 팩스 031-987-5178 글

ISBN 978-89-94691-26-8 74800 ISBN 978-89-964976-3-9 (세트)

2011 박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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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옛이야기 10

빨간부채 파란 부채 글 박금숙 | 그림 홍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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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영감 둘이 살았어. 한 영감은 가난하지만 정이 많았지. 다른 영감은 부자지만 욕심이 많았어. 어느날, 나이 지긋한 한 노인이 다리를 절며 정 많은 영감 집을 찾아왔어. “하룻밤만 재워 주시구려. 옆 부잣집 먼저 들렀다가 실컷 두들겨 맞고 쫓겨났다오.” “참 딱하게 되었구려. 어서 안으로 드시오.” 다음 날 아침, 노인은 고맙다는 쪽지와 함께 빨간 부채, 파란 부채를 놓고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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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영감은 그 부채를 가지고 나무를 하러 갔어. 한참 나무를 하다 보니, 더워서 땀이 줄줄 흘러. 그래서 빨간 부채를 꺼내 살랑살랑 부채질을 했지. 한참 부채질을 하는데, 눈 앞에 길쭉한 게 어른거려. 뭔가 싶어 만져 보니, 코가 쭉쭉 길어졌지 뭐야. “이게 어찌 된 일이람. 큰일났네, 큰일났어!” 영감은 한참을 쩔쩔매다 파란 부채를 꺼내 부채질을 했지. 설럴설렁 부채질을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길게 뻗어 있던 코가 쑥쑥 줄어드네. “오호라, 이 부채가 요술을 부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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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욕심쟁이 영감이 부채를 보았나 봐. “자네. 그 부채는 어디서 났나? 샀는가?” 욕심쟁이 영감이 꼬치꼬치 캐묻는데 별 수 있나. 착한 노인은 이러저러해서 생긴 부채인데, 요술을 부린다고 말해 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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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욕심쟁이 냉큼 빼앗더니, 빨간 부채로 살랑살랑 코를 쭉 늘였다, 파란 부채로 설렁설렁 코를 쭉 줄였다, 야단이 났어. 욕심쟁이 영감은 부채를 자기한테 팔라고 했지. 착한 영감은 펄쩍 뛰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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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옛이야기 10

빨간 부채 파란 부채 박금숙 지음 도서출판 다름 2011년 08월

[정가] 2,800원 ISBN : 978-89-94691-26-8 74800 ISBN : 978-89-964976-3-9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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