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si

보더라인브레이커

editor 호야 model 십손

차림새의 기본은 T.P.O. 그런데 그게 멋의 세계와 무슨 상관이람. 대리석으로 치장한 백화점에서 금기된 의상들을 입고 활보해보자. 문 앞에서부터 소심해지는가? 때, 장소, 목적 뿐만이 아니라 관습과 권력, 가격과 이미지가 사람들 사이에 벽을 만들어 놓는다. 웃기지만, 이건 별 것 아니다. 들여다보면 멋 없다는 것들과 멋 있다는 것들은 결국 한끝 차이다, 촬영 중 과하게 멋을 부린 유명 패션 스타일리스트와 마주쳤다. 요 아이러니들이 빚어낸 결론은 '별 상관 없더라'는 것. 경계를 넘어서는 용자는 패셔니스타의 맵시를 챙취할 수 있다. 그래서 이 화보를 따라하겠다고? 분명 많은 사람을 웃겨줄 수 있고 웃기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밝혀두건데, 요건 키치가 아니다. 경계를 파괴하는 창조자의 번개빛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자화자찬일까?

왼쪽, 어떠한 화이트닝 제품보다 강력하게 피부를 지켜줄 것 같은 썬캡, 페루찌 스타일 제품, 6천원대.

보더라인브레이커

100만원대 부츠들 사이에서 발랄하게 반짝이는 인조털 에나멜 고무신, 8천원대.

복제방지를 위해 촬영이 금지되는 매장 앞에서 둘러본 짝퉁 루이뷔통 모노그램 패턴 나일론 스카프, 고객에 최선을 다하는 백화점은 친절하게도 신경을 안 써주었다. 제작자 미상 제품, 5천원대.

롯데 에비뉴엘 수트 가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전신을 커버하는 길이가 돋보이는 대형 레자 방수 앞치마, 모델 어머니 소장품.

신세계 백화점 본관 5층 무지개 색상 설치물은 미술가 서도호의 작품, 가격 검색 안됨. 플라워 패턴 상의, 속칭 냉장고 원단 몸빼, 모두 제작자 미상, 남대문 세일 상품, 5천원대.

11

난닝구

editor

사용하는 사람에 의한 난닝구의 오묘한 위치. 난닝구에 의해 정해진 사용한 사람의 위치. 참말로 난닝스러운 에세이.

1. 개인적 난닝구에 대한 고찰

난 난닝구가 싫었다.

Private Nan ning goo

유년기에 형성된 트라우마 때문이다. 5살 어린 아이에게 부모님의 부부싸움은 감당할 수 없는

: 트라우마

공포 그 자체였다. 매일밤 울고 있는 엄마와 하얀 난닝구를 입은채 씩씩거리며 숨을 고르는 아버지의 흰 난닝구는 처녀귀신의 하얀 소복과도 맞먹는 무서운 대상이었다. 흰 난닝구를 입은 채 행패를 부리는 아저씨들 또한 나의 트라우마에 한 몫을 했다. 시장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건들 대부분이 난닝구를 입고 술에 취한 사람들로부터 행해졌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의 눈에 (발단 과정이 어찌됐건 그보단) 흰 난닝구는 사건 그 자체였다.

나는 그렇게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간의 경험상 자신을 절제하지 못한채 무능함을 드러내는 모든 남자들은 이 옷을 입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한번도 이것을 찾거나 입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이 변했다. (갑자기는 아니지만) 아니면 내가 나이를 먹어서 일까? 내 주변의 남자들이 난닝구를 입기 시작했다. 나는 이 현상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을 부정할 수도 없었다. (그들을 부정하기엔 그 수가 심각하게 많았다.) 따라서 이 옷에 대한 객관적 자세의 재인식이 필요했고 그 과정의 시작으로 난닝구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감행했다.

*난닝구 : Running이 일본어 외래어 표기에 따르면 ランニング(란닝구)이며 한국에 들어와 두음법칙 현상으로 인해 ‘난닝구’라 불리움.

난닝구

2. 남자의 난닝구

이번 조사의 초점은 난닝구가 담아내고 있는 욕망을 분석하는 것이다.

Nan ning goo of Men : 욕망의 난닝구

이 옷의 긍정적인 사례와 부정적 사례를 객관적 입장에서 분석하여

2-1. 청년의 난닝구

청년의 ‘난닝구’는 ‘런닝’으로 불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가

Nan ning goo of youth : 런닝 - 남성성에 대한 욕망

놀린다. 그러나 대중은 비처럼 되고 싶은 욕망에 난닝구를 입는다.

이는 옷이 담아내고 있는 의미와 목적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또한 난닝구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입으면 ‘런닝(런닝 셔츠)’이라 부르며, 일반인이 입으면 ‘난닝’라고 현재 한반도는 ‘짐승남’으로 뜨겁다. 뜨겁다 못해 노골적이다. 한국 짐승남의 대표주자들은

비, 2pm, 동방신기 등이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런닝을 입는다. 짐승남의 런닝은 힘으로 가득 차 있고, 성적매력을 내뿜으며, 끈적함을 바르고 있다. 넓은 어깨,

두 끈을 걸고 있는

끈 사이의 두툼한 가슴, 슈퍼맨이 환생한 듯한 역삼각형

몸매는 모든 남성의 부러움과 여성들의 시선을 함께 끌어낸다. 청년들의 런닝은 남성성을 뿜어낸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성들이 수많은 ‘난닝’ 들과는 달리, 자신만은 ‘런닝’을 입고 남성의 향기를 뿌리고 다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의 이상은 난닝이 아닌 런닝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도 많은 남자들이 역기를 들고 몸을 키우며 런닝(Running shirts)을 위해 땀을 흘린다. 그러나 짐승남에 눈이 길들여진 여성들은 난닝구들에게 썩쏘를 날린다. 보는이에 따라 입는이에 따라 천국과 지옥의 평가가 오가는 런닝이 대한민국 청년과 처녀들을 유혹하고있다.

*런닝셔츠 : 정확히 말하면 런닝셔츠는 콩글리쉬다. 영국권에서는 민소매의 옷을 vest라고 하며 미국에서는 속옷개념의 sleeveless undershirts라고 한다. *참고 인물 : 비, 옥택연, 어셔, 실버스타 스텔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태양, 동방신기 재중 등등

2-2. 회사원의 난닝구 Nan ning goo of Worker : 메리야스 - 성공에 대한 욕망

회사원의 난닝구는 속옷개념이다. 그들의 난닝구는 ‘메리야스’로 불린다. 메리야스의 욕망은 사회적 명성을 기반으로 한다. 대기업에 다니며 싱글인 20대 후반 또는 30대 남자. 산뜻하지만 무거운 스킨냄새를 뿜기며 깔끔하게 넘긴 스포츠형 머리를 한 이 남자는 어느 자리에서도 빈틈이 없다. 실수는 비듬만큼이나 사회생활에 있어서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어디를 가도 깔끔하고 성실하며 능력 있는 남자로 평판이 자자하다. 그러한 그가 빼먹지 않는 것이 있으니. ‘메리야스’다. 그만큼 메리야스는 깔끔하고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듯한 회사원의 이미지를 담아내고있다. 이 이미지에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바쁘게 뛰어다니며 땀에 쩔은 와이셔츠로 인해 품위를 떨어트리지 않겠다는 깔끔성이 내포되어 있다. 이는 준비성이 뛰어나며 상대에게 불쾌함을 주지 않겠다는 매너남의 배려를 뜻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떤 일에라도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 부을 수 있는 준비된 직원이자 장차 성공적인 남성이 될 확률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회사원들의 난닝구는 그 두께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통풍과 청결의 기능을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와이셔츠로 비치는 당신의 검붉은 건포도가 실례이기 때문에 메리야스를 속옷으로 입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오늘도 2호선에는 메리야스를 입고 토익 단어집을 들고 이어폰을

*메리야스 (メリヤス) : 스페인어 메디아스(medias), 포르투칼어의 메이아스 (meias)에서 유래함. 일인들에 의하여 메리야쓰로 불리워졌고 일제시대를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 본래의 뜻은 '양말'이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넓게는 편직물(니트제품), 좁은 의미로는 내의류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난닝구

2-3. 자유의 난닝구

난닝구라는 녀석은 살아있는 옷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각 계층의

Nan ning goo of Freedom

그 임무를 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유의 난닝구는 대게

필요에 의해 쓰임새가 다르고 이는 사용자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나시’라고 말한다. 걸레같이 누렇다기 보단 느낌있게 얼룩진 이 빈티지 아이템은 아버지의 난닝구와 비슷하다. 늘어진 형태에서 동질감은 있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구질구질 한 것이 아니라 빈티지적 이여야 한다. 이 형태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을 대변하고, 그들은 그 옷에 맞는 간지를 위해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머리카락 따위엔 신경 쓰지 않는다.(그러나 간지는 챙겨야한다.) 런닝 (2-1)과는

다르게 넓고 두툼한 어깨와 터질 것 같은 이두근육은 필요

없다. 부러지지 않을 정도의 팔뚝과 얇은 목선을 따라 가로지르는 아찔한 쇄골이 필요할 뿐이다. 세상의 속도와는 무관하다는 초월적 성격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척 해야 한다. 좀 더 분석하자면 쪼리와 펑퍼짐한 7~9부 바지가 필요하긴 한데. 메인은 역시 나시다. ‘나시’를 입은 이들을 보면서 자신의 일상이 각박하고 촌스러워 보인다면 당신은 나시가 뿜어내는 자유를 동경하고 있는 것이다. ‘나시’는 해탈의 경지에 오른 것처럼 간지나 보인다. 체제를 거부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며 통기타를 치며 춤을 출 것같다. 아무튼 나시를 따라 가면 ‘자유가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든다. ‘나시’라는 옷은 기존의 옷들과는 다른 자유와 반항이라는 욕망의 표현이 간지나게 얼룩져 있다.

*나시 : 나시는 원래 소매가 없음을 의미하는 일본어 소데나시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소데는 생략하고 나시로 굳어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줄임 말. *참고 인물 : 밥말리, 히피 청년들

2-4. 아빠의 난닝구

난닝구가 가장 난닝스러울 때는 우리의 아버지들이 입을 때다.

Nan ning goo of Father : 누런 난닝구 - 존경받고 싶은 욕망

부 잠옷바지에 하루 종일 입었던 난닝구를 그대로 입거나 새 것으로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집에 오셨다. 오시자마자 입었던 옷을 벗고 7 갈아 입고 거실에 나온다. 그리고 TV와 평행으로 누워 팔을 이용해 머리를 바쳐준다. 드라마를 보는 어머니의 리모컨을 빼앗아 아버지의 사랑 9시 뉴스를 본다(신기한 점은 아버지들은 눈을 감고 뉴스를 본다. 채널을 몰래 바꾸려고 하면 갑자기 나 보고있다라고 성을 내신다). 이것이야 말로 난닝구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이 낡은 옷은 마음씨 착한 아들, 딸의 마음을 자극한다. 그 모습에서 느껴지는 정겨움과 편한함은 낡고 비참한 난닝구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나 한 가정의 가장으로 잔뼈가 굵어온 아버지의 위대함을 함축한 메타포로 볼 수 있다. 만약 집안에서 아버지가 상의탈의를 하는 남동생처럼 훌훌 벗고 다닌다면 민망하기보다는 그냥 싫을 것이다. 이상하게도 아빠의 상체를 본다는 것은 좀 거부감이 든다. 그러나 난닝구를 걸친 아버지하곤 대면하기가 너무나 편하고 쉽다. 젊은 남성의 싱싱함보다는 가련함이 느껴지는 뽕빠진 어깨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난닝구에서 든든함이 느껴진다. 그 든든함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까? 그 누런 옷은 가장의 희생 정신을 상징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아온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고생을 겪어온 이들에게는 빛이 나는 법이고 고개를 절로 숙이게 하는 내공이 쌓인 포스가 느껴진다. 오늘도 누런 난닝구는 존경받는 아버지로서의 욕망을 담은채 누런 황금빛을 거실 한 가운데서 발산하고있다.

*누런 난닝구 : 다들 집에 하나씩 있는 물건으로 아버지의 소유물인 경우가 많다. 아니라면 백수 청년의 물품일 것이다. *아버지의 런닝구 안도현 시인 ( 1961 ~ ) 황달 걸린 것처럼 누런 런닝구 대야에 양잿물 넣고 연탄불로 푹푹 삶던 런닝구 빨랫줄에 널려서는 펄럭이는 소리도 나지 않던 런닝구 白旗 들고 항복하는 자세로 걸려 있던 런닝구 어린 막내아들이 입으면 그 끝이 무릎에 닿던 런닝구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게를 많이 져서 등판부터 구멍이 숭숭 나 있던 런닝구 너덜너덜 살이 헤지면 쓸쓸해져서 걸레로 질컥거리던 런닝구 얼굴이 거무스름하게 변해서 방바닥에 축 늘어져 눕던 런닝구 마흔일곱 살까지 입은 뒤에 다시는 입지 않는 런닝구

난닝구

3. 욕망으로 오염된 난닝구

이상을 향한 욕망이 거세되면 그것을 대체 할만한 핑계 또는 수단에

Polluted Nan Ning Goo

욕망이 무너질 때, 난닝구는 폭력에 집착하고 표출한다.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도덕이 무너지면 법에 집착하듯이. 난닝구의

3-1. wife beater ‘Wife

beater’직역하자면 ‘부인을 때리는 사람’이다. 갑자기

가정폭력이야기를 해서 당황했겠지만 실제로 서양인들은 난닝구를 ‘wife beater’로 부른다. 길을 가고 있는데 쨍그랑 소리가 들린다. 뒤를 이어 고기덩어리가 떨어지는 둔탁하고 찰진 소리를 따라 눈을 돌린다. 난닝구를 입고 술에 만취한 남자가 다음과 같이 고함을 지른다. “이 미친년이, 돈을 내 놓으라고 하면 내 놓을 것이지 말이 많아.” “찰싹” “남편이 똥으로 보여?” “찰싹” “어디 이 기집년이!! 꺼져버려!!” (“You don't

you?”,

me?”

“Get

don't

“Oh the

know

shit,

hell

a

out

this

motherfuckin

ridiculous of

here,

guy

is

saying,

kidding

asshole!”)라고 blah

blah한다. 서양에서 가정 폭력남의 이미지는 난닝구를 입고 소란을 피우는 남자다 그래서 난닝구는 ‘wife

beater’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현재 서양인들이 실생활에서 사용있는 단어이며 구글에서 약 632,000개의 관련 자료가 검색된다. 남자의 이상을 담아내고 욕망을 표출하는 난닝구 입장에선 억울한 호칭이지만 이상과 욕망이 거세된 많은 남자들이 ‘wife

beater’를

입고 마누라를 잡는다. 또한 미국 갱단이 wife

beater를 입고 활동하는 것은 부정적

난닝구의 폭력성을 보여준다. 이들은 이 옷을 입고 팔짱을 낀 채 공격적 성향을 과시하고 상대방에게 위협감을 준다. 이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비행 청소년, 범죄자들은 난닝구를 입고 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지나치게 과잉된 남성성은 배타적으로 다른 수컷들을

3-2. 정치적 단어 난닝구 한국에서의 폭력적 난닝구 이미지 사례는 가정폭력에서도 볼 수 있지만 특수하게도 정치권을 빼놓을 수 없다. 정치적인 용어로 폭력적 성향을 비꼬는 것에 사용되는 '난닝구'는 다음과 같은 배경으로 태어났다.

2003년 9월 4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

민주당 사수파'와 '신당 창당파'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 그 때 난닝구 차림의 50대 남성이 회의장에 난입하여 민주당 사수를 외치며 소란을 피웠고 '난닝구’는 '기득권을 고수하고 패거리 주의를 만드는 세력이 완력에 기댄 비합리성을 가진 자'라는 의미로 쓰는 말로 사용되게 되었다. 필자는 위 글은 정치세력의 폭력적 성향에 관해 비판하고자 함이 아니라 이상을 향한 욕망이 잘못 표출된 난닝구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4. 에필로그

이 글을 읽으며 저자가 가진 난닝구의 부정적 경험이 긍정적 인식으로 바뀌는 변화과정을 기대했다면 글의 흐름에 있어서 실망했을 것이다.

: 트라우마의 치료 - 해결 보단 이해

왜냐하면 당신은 긍정적 인식을 통해 반감(또는 상처)을 중화(또는 상충) 하는 것이 트라우마의 치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라우마의 치료는 정신적 상처를 긍적적 사례들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란 자의적 감상이 아닌 객관적인 해석을 통한 자가인식말한다. 또한 객관은 실체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정확한 수집를 기반으로 한다.) 그래야만 정신적 충격이 만드는 불안감과 불만으로부터 회피가 아닌 그것들을 품어 줄 수 있는 객관적 입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있어 난닝구는 무엇을 뜻하는가?

제약과 교복문화

editor 유진환, 황선영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일정한 제약속에서 살고있다. 사회적 필요 또는 합의에 의해 생겨난 이런 제약 중에는 의복에 대한 제약도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장례식이나 결혼식처럼 때와 장소에 맞는 복장이 존재하며 우리는 그것에 맞는 복장을 갖추길 요구받는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대부분은 교복을 입는다. 각 학교별로 정해진 교복이 있고, 교칙에 따라 교복을 입게 된다. 누군가는 그것이 불합리하다고 말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교복의 긍정적 영향에 대해 말한다. 직접 고등학생들을 만나서 교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실제 학생들의 교복 스타일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터뷰 했던 학생들의 교복 사진과 함께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첨부하였다. 그리고 기사 뒷 부분에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복에 대한 스케치를 부탁하여 받은 그림도 함께 실었다. 제약속에서 다양함을 찾음과 동시에 진정한 개성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그들의 초상권을 위해 부득이하게 얼글은 그림으로 대체한다.

제약과 교복문화

#1. 애인은 아닌 여학생과 길을 가던 남학생 “(눈썹에 피어싱) 안걸려요. 학교에선 빼고 있어서요.” “학교에서는 교복(상의)을 입는데 밖에선 사복 입어요.”

“교복을 크게 입으면 결점을 보완할 수 있어요.” “유행을 따라 사복을 입기도 해요.”

“교복을 줄여입던가, 크게 입던가... 덩치가 크면 클수록 크게 입고, 작을 수록 줄여입어요.”

떡볶이를 같이 먹고 있던 같은 학원 학생들

#2.

제약과 교복문화

“치마는 H형태로 되야 더 날씬해 보여요.” “처음엔 브랜드 교복을 사고, 점차 브랜드가 섞여요.” “엘리트, 스쿨룩스가 작고, 스마트가 크게 나와요.”

“안줄이고 입으면 좀 웃겨요. 왕따같고...” “양말이 중요한 거 같아요.”

“원래대로 입으면 불편해서 수선해서 입어요.” “사복처럼, 또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그때 그때 스타일마다 조끼를 입기도 해요.”

#5번 친구와 같이 다른 친구를 기다리던 여학생

#4.

“교복만 입으면 추워서... (사복을 같이 입는다.)” “학교마다 예쁘게 나오는 교복 회사가 다르다.” “선배 언니한테 사기도 한다. 잘 줄여져 있어서...”

벤치에 친구a와 앉아 있던 여학생

#3.

제약과 교복문화

“치마 통을 좁게 (수선해서) 입어요.”

“다른 아이들이 입으니까 나도 따라 입어요.”

학원 쉬는 시간에 편의점 가던 여학생

#6.

“교복이 작아져서 사복을 입는다.” “다른 학교 아이들과 넥타이나 리본을 교환하기도 한다.”

#4번 여학생의 친구, 같이 친구 기다리는 중

#5.

제약과 교복문화

#7. 친구를 기다리던 남학생 (좌) “(바지) 타이트하게 입어야 멋있어요.” “바지 불편해도 멋이 중요해요, 인생은 즐겨야해요.” “(뉴발) 완전 대세죠. 검정, 빨강, 보라, 쥐색, 파란색이 특히 대세.”

#8. #7과 같이 친구 기다림 (우) “앉을 때 (바지가) 껴요, 근데 바지 크면 찐따 같거든요.” “(슬리퍼) 간지 나잖아요. 요샌 운동화 아니면 슬리퍼예요.” “모히칸 스타일이 대세예요.”

제약과 교복문화

#9. 슬러쉬를 마시며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가던 두 여학생 “우린 교복입는게 좋아요. 교복은 편안하고 옷입을 걱정도 없고 단정해서...” “학교 친구들을 보면 튀기 좋아하는 애들은 남들 하고 다르게 입고 반대로 조용한 애들은 단정하게 입고...”

넥타이가 더 예쁜거 같아요.”

“넥타이랑 리본 중에서 선택하는 건데 저는

없어요.”

“우리 학교는 예고라서 교복 입는데 규제가

홍대 앞에 놀러온 학생들

#10.

제약과 교복문화

“요즘 나삭스가 대세예요.”

별로예요.”

짧게 입는걸 좋아하는데 원래 치마는 길어서

“(원래 교복은) 안이쁘잖아요. 저는 치마를

제약과 교복문화

이상적인 교복 스케치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복의 모습을 표현 해 달라고 부탁해보았다.

힙스터

editor 홍승구

과연 진짜일까?

쿨한-힙스터

*하위문화 : 스타일의 의미, 현실문화연구, 15쪽

패션(fashion) ‘옷차림은 계급을 드러낸다. 푸코가 정확히 패션 속에서 라고 말했듯이 권력은 가장 ‘피상적인’의상의 화려함 속에서 조차도 각인되기 때문이다. 권력은 사물의 외양 속에서 그 사물을 보는 우리의 시선 속에 각인된다. 옷 입기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이 사는 사회의 배경과 규범, 개인의 계급을 반영한다. 당신이 수영하기 위해 나체를 선택했다 해도 수영장에선 수영복을 입어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사회적 규범에 따라 처벌받는다. 학생은 교복을 항공기의 승무원은 승무원복을 입어야 하며 군인은 군복을 입는다. 당신의 옷 입기는 당신의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당신의 취향도 미디어에 의해 형성된 것이며 그것은 매트릭스처럼 잠재의식 속에서

Guy Debord, 스펙타클의 사회, 이경숙 역,

작동한다.

현실 문화 연구

현대 사회는 스펙타클의 사회다. (드 기보르 Guy Debord, ‘ 스펙타클의 사회’) 스펙타클의 사회에서 개인의 삶은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스펙타클 해야한다. 헐리웃 영화처럼 자신의 일상을 포장하고 ‘있어’보여야 한다. ‘간지 또는 허세 패션 :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기에 간지는 허세 놀이가 된다. 스펙타클의 사회에서는 사실이나 실용성보다는 그것들의 시각적효과가 더 유의미하고 그사람의 됨됨이보다 외모(어떤 옷을 입고 어떤 향수를 쓰며, 어떤 가방을 들고있는가)가 판단의 기준이 된다. 보들리야르가 ‘우리는 외형적인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옷이 가지고 있는 기호를 입는다’고 했듯이 한 시대의 유행은 그 시대를 드러내는 기호이며 언제나 시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사회적 욕망과 개인의 욕망이 만나는 지점에 존재하며( 놀랄 것도 없이)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의 옷 입기는 사회의 욕망과

개인의 욕망 사이에 아슬아슬한 균형 맞추기가 된다. 다시 한 번, 옷입기는 단순히 옷을 어떻게 입을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옷 입기는 취향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무의식적으로 정체성을 드러내며 당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작동한다. 시대마다 트렌드 세터라고 자처하는 이들은 감각적으로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옷입기는기성문화에대한거부가무의식적으로잠재되어있기마련이 고새로운세대가만들어낸옷입기는새로운라이프스타일과동거하며하나의문화를형성 한다. 기존 세대와 다르게 옷 입기, 기성패션을 거부하는 것은 언제나 자신들의 가치가 주류 문화와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는 첨병 역할을 해왔다. 히피, 모즈, 펑크, 여피, 이피, 그런지 세대의 다른 옷 입기는 주류사회에 대한 반항으로 생성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다시 주류사회에 영향을 주면서 변형되어 왔다. 얼마 전 뉴욕의 한 잡지는 ‘왜 힙스터는 죽어야 하는가’ 라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뉴욕 청년들의 하위문화로 시작한 힙스터가 어느덧 주류사회까지 영향을 주자 힙스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막 시작된 *https://www.wikipedia.org/

‘힙스터’ 에 대한 정의는 명확하지 않다. 그저 일련의 현상들을 통해 그들을 규정하고 있다.

누가 힙스터인가? 힙스터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20~30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을 가진 (Past Blue Ribbon : 힙스터들 사이에서

중,상류층 젊은이들을 지칭한다. 가치 전복적인 청년문화가 언제나 옷입기(fashion)에서 시작하듯

유행하는 맥주 브랜드)

힙스터들도 기성의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음으로 차별성을 획득한다.

“힙스터란 네가 콜드플레이를 좋아한다고 인정했을 때 너를 비웃는 친구들이다. 그들은 네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영화의 대사가 쓰여진 *http://www.pastemagazine.com/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이들이고, 미국에서 유일하게 PBR이 좋은 맥주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다니며,

힙스터

카니에 웨스트가 자신들의 선글래스를 훔쳤다고 생각한다. 힙스터에 관한 모든 것은 정교하게 계산되어 만들어졌다. 그들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풍기도록.” <타임> 힙스터(hipster)가 2000년대에 갑자기 등장한 말은 아니다. 위키에 의하면 ‘아편을 뜻하는 속어 hop에서 진화한 hip, 혹은 hep이라는 말에서 유래했고 1940년대 재즈광들을 지칭하는 슬랭’ 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0년대의 힙스터는 1940년대의 힙스터와는 다르다. (위키에 의하면)

다시

1990년대 이후에 등장한 ‘힙스터는 뉴욕의 중산층 출신의 백인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쫄청바지(스키니진), 무기어 자전거, 유럽식 담배, 미국식 장식품(예를 들어 나이키 마크), 질 좋은 차와 커피, 인디 음악, 독립 영화, 아는 척하기, 아닌 척하기, 주류에서 벗어난 대안 문화, 냉소, 실없음, 그리고 쿨cool( ‘쿨’ 이 쿨하지 않기에 ‘덱 deck’ 이라는 단어를 쓴다.)해지기 등의 특징이 있다.’ 고 한다.

힙스터는 왜 비난 받는가? 위의 정의들만 보면 힙스터는 기존의 청년문화와 같은 청년문화로 별 다를 것이 없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속내를 살펴보면 그들이 비난 받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청년들은 언제나 기성의 문화에 대한 차별로 반항과 새로운 대안을 갈구하는 것으로 자기 세대들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히피의

꽃무늬는 스타일이전에 반전과 평화였으며 펑크족은 기존 질서에 대한 ‘엿먹임’ 을 상징했다. 그들의 패션은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표현이었고 그것이 바로 그들의 스타일로 드러났다. 힙스터는… 아무것도 없다. 과거의 멋진 것들을 모방하여 소비할 뿐이다. 그들은 쿨 해 보이는 소비를 하는 것 외에 어떤 철학이나 어떤 상징도 가지지 않는다. 반항하지 않고 반항을 흉내 내고 유행으로 반항을 소비한다. 자본주의의 비판하면서 자본주의적이고 물신주의를 비판하면서 지극히 물질적이다. 한 마디로 멋져 보이는 가치들을 강조하지만 단지 스타일만 남은 일종의 ‘흉내쟁이’ 인 셈이다.

힙스터를 넘어서서

*http://jointherector.wordpress.com/

*http://jointherector.wordpress.com/

착하게 입어주세요

안타까운 현실을 말한다.

part 1 editor 신지혜

신지혜, 류은정이 옷의 진지한 고백과

특별 기획 ‘착하게 입어주세요.’

고백 1.학창시절 대형서점에 들러 새로나온 잡지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겼다. 여러 잡지가 많이 있지만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은 패션잡지. 그 네모난 상자안에는 모든게 화려하고 반짝이는 것들로 가득차 있었다. 만질수도 가질수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그 때의 나에겐 그것이 원더랜드였다. 여자는 허영의 동물이라는 말은 정말 맞다. 패션 잡지는 나의 허영심을 부추기면서 어긋난 욕구를 키운다. 그 안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보며 그것을 걸친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이내 그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고 바보가 되는 듯한 느낌과 급히 우울해 진다. 성인이 되서는 점점 패션잡지를 멀리하게 되었다. 뚜렷한 계기는 없었다.

단지 그 종이를 넘기면서

패배감을 느끼는 것이 불필요한 감정낭비였다는 것을 깨달았던것 같다. 서점에 그 달의 부록을 꼼꼼히 살피며 패션잡지 코너에 모여있는 여성들을 제 3 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그 안에 있는 것은 진실일까?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는 동안 보며 친구와 보는 보그지, 그들 앞에선 나도 그 것들이 아름답고 갖고 싶다고 설레여 할 때도 있지만 한편에 불편한 마음은 어디에도 말 할 수 없었다. 결국 나도 아름다움을 쫓는 한 여성이기에 내 말의 앞 뒤가 맞지 않는다. 패션지가 우리에게 하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한편으론 아름답고 예쁜 것을 바라보고 있다.

2.고기 좋아하는가? 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고기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것도 참 모순적이면서 애매한 생각이다. 평일 저녁 시간 주부들을 겨냥한 각종생활정보 TV프로그램에 맛집을 찾는 코너가 있다. 그날의 주제는 한우. 강원도 한 초원에 소들이 평화로이 풀을 뜯고 있다. 리포터가 농장주인과 간단히 인터뷰를 한 후, 그 다음장면은 소고기가 불판위에 지글지글 익고 있는 장면이었다. 리포터가 맛있는 표정을 지으며 입에 넣는

쌈에초원위의 소가 오버랩 되어 아른거렸다. 이세상에 먹고 먹히는 먹히는 먹이사슬 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때는 인간이 정말 야만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시크한 퍼 재킷 그것은 과연 멋질까? 베토벤의 오류라는 말이 있다. 베토벤의 장엄하고 웅장한 음악을 들으면 그가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와 더러운 옷이 굴러 다니는 돼지우리 같은 아파트에서 위대한 음악을 창조하는 장면을 결코 떠오릴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베토벤의 오류란, 사람들이 과정과 결과가 서로 비슷하리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꼬집는 말이다. 여자라면 한번쯤

보이지 않는 것들 25살 여성이 청바지 한벌을 만들어 5명의 가족을 근근히 먹여살리는 이야기, 7살짜리 여자아이가 20 달러에 팔려가 18살까지 제봉틀 밑에서 하루에 16 시간씩 일하다가 불구의 상태로 탈출하는 이야기가 있다. 놀랍게도 이 모든 이야기가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이시대의 모습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 컴퓨터에서 청바지와 이상할만큼 저렴한 옷의 뒤에 숨어있는 불편한 진실들이 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더 많은 진실이 빠른 시간내 퍼지고 있고 우린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진실을 쉽게

잊어버리기에는 너무 아픈 이야기들이다. 하나의 옷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된다. 목화를 따는 농부의 손으로 부터 원단 디자이어너에서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봉재 노동자의 손까지 정말 긴 여정이다. 그러나 의류업계간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른 의류가격 절감의 이유로 또는 수직적이 분업화 된 작업 환경에 의해서 노동자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한동안 PUMA, 나이키, GAP 등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의 노동 착취 실태가 드러나면서 세계 여기저기에서 보이콧 사태가 일어났었다. 이와 같이 제3빈국에서는 부적절한 임금과 대우로 노동을 착취하거나 어린아이의 노동력을 이용한 의류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까지 가지 않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국내 봉제노동자의 경우만 봐도 공정한 임금과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당 60시간을 웃도는 시간을 일하면서도 사무직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에 그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지금의 패션은 아동 노동력을 사용하거나

착하게 입어주세요

심판없는 경기 추운 날씨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두툼한 솜이 든 점퍼를 꺼내입을 계절이다. 이 솜을 만드는 목화는

그들에게 목화는 많은것을 의미하고 목화가 없다면

인류에게 오래된 작물 중 하나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국민의 2/3가 목화산업 종사, 백색금이라고 불리는 목화는

아프리카 최대 목화지 생산지 말리에서도 오랜세월

풍요의 상징이다.

풍요와 행복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최근 말리에서

10월에 하얗게 꽃이 피는 목화, 그들은 목화때문에

목화재배를 포기하고 떠나는 농민들이 늘고있다.

결혼도 할 수 있었고 집도 짓고 가정도 꾸릴수

서아프리카 내륙국가 말리. 우기가 끝나가는 10월

있었다. 목화는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물기를 머그믄 대지는 생기가 넘친다. 첫비가 내릴쯤 심은 씨앗들이 수확을 기다리는 계절. 쿠티알라지역

해질녘 하루종일 목화를 출하하기 위해 수레를

본격적인 목화 추수철이되면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담을때 시름이 깊어진다. 목화가격이 너무 떨어졌기

않고 수확을 거둔다.

때문이다. 목화를 팔고 나면 비료를 살 돈도 없다.

1980년에 1kg 당 3달러였던 목화 값이 2007 년에는 1kg 당 0.39달러로 폭락했다. 말리에 사는 슬라만다씨는 목화 값 폭락으로 70 만원의 빚이 있다. 2년수입에 해당하는 돈이다. 농기구와 가축 빌려서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목화를 수확해도 그에게 남는 것이 없다. 그는 목화농사로 9남매를 키웠다. 소와 농기구를 팔어 빚을 값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그를 가슴아프게 하는것은 아이들이다. 빚의 문제로 학교를 그만두고 남의

밭에서 일하게 된 아이들은 일하는 도중 독충에 물려 고통받지만 병원에 갈 돈이 없어 그져 참는다. 그에게 주어진 짐이 너무 많다. 그는 함정에 빠진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계속떨어지는 목화값에 비해 비료값은 지난 3년사이 80퍼센트나 올랐다. 열심이 농사를 지어도 계속 빚이 늘어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2005년 가격폭락이후 말리목화농민의 1/3이 빚때문에 농사를 포기하고 목화경작지도 절반으로 줄었다. 힘들게 농사를 지어도 이득이 없고 점점 빛만 늘어가고 있다. 목화값이 떨어지기 시작한것은 시장개방이후였다. 목화산업이 타격을 입은 이유는 미국의 지나친 자국농민에 대한 보조금 정책 때문이다. 이렇게 생산된 미국의 목화가 세계 시장에 나오면서 말리의 목화는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 전세계 목화수출액의 40퍼센트를 차지하는 미국은 자국농민 보호를 명분으로 판매액의 100센트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이 싼가격의 목화를 시장에 내보내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가난한 나라의 농민들이었다. 인구정부 발표에 따르면 시장개방 이후 부채때문에 자살한 농민을은 18만명 목화농민의 90% 가 빛에 시달리고 있다 인류의 추위를 막아주는 목화는 최빈국에는 농민들에게는 더이상 따뜻한 작물이 아니었다. 빈곤이 더큰 빈곤을 낳고 있다. 농기구는 빚을 값기 위해 모두 팔아버리고 비싼 비료를 살 수 없는 형편, 제초제를 뿌리지 못한 밭은 잡초가 무성하고 생산량은 점점 떨어졌다. 수입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들의 삶 자체였던 목화가 계속해서 빛만 안겨주다면 농민들의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은 무었일까? 목화를 버리는 것이다. 대대로 목화농사를 지었던 무사 자라리 역시 불어나는 빛을 감당할 수 없어 결국 포기했다. 수도로 올라와 헌옷 장사를 시작했다. 그가 파는 옷은 미국 중국에서 들여온 헌옷 등이다. 그가 언젠가 재배했던 목화가 수출되 머나먼 여정을 거쳐 돌아 온 것도 있을지도 모른다.

2004년 브라질은 미국의 목화농가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 규정위반이라고 제소했다.

보조금 지급은

국제무역을 왜곡시키기 때문에 금지되어야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까지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지

착하게 입어주세요

모피 입을까? 말까? 인간의 허영을 위해서 매년 4천만 마리가 죽어간다. 지구는 인간들의 탐욕스러운 환경파괴 행위로 인해 지구종말이 예고될 정도로 황폐화되어 망가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종의 동물과 식물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야 할 지구생태계가 인간의 무자비한 살육행위로 인해 균형이 깨져 우리주변에서 야생동물을 찾아볼 수 없게 된지 이미 오래되었다. 여름부터 무더위속에 신문지 광고면을 도배하듯 무차별로 모피광고가 행해졌다. 모피업자들은 여름부터 지금까지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통해 우리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동물의 모피를 입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시대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정말로 모피가 인간에게 필요했던 때는 석기시대였을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모피옷 제작과정에서 드러난 동물의 살육과 이의 부도덕성과 비인간성이 사회문제화 되어 모피옷 반대운동을 통해 모피산업이 급격히 쇠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일부국가로 이들 사양모피산업이 진출하였다. 모피는 불황임에도 백화점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밍크나 여우를 40마리에서 200마리까지 죽여야 모피코트 한벌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4천만 마리의 동물이 모피때문에 살해되고 있고 1천만마리 이상이 야생에서 덫으로 죽어가고 있다.

착하게 입어주세요

한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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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매혹과 혐오 당신이 모르고 있는 옷에 대한 진실

너무 먼 이야기 같은가요?..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의 이야기입니다.

[참조출처] 정상가 → 세일 → 땡처리 ÿ ‘옷의 일생’ 알아야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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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9단 / 중앙일보,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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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잘 입는다. 옷 잘 입는다. 듣기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 잘 입는것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너무도 극적인 사진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동물에 대한 것입니다. 완전한 길이의 모피 한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열한마리의 여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여우 한마리가 도살되기까지 생활하는 공간 0.5m3 그 안에 금속 물통, 혹한의 우리에서 혀를 찢기는 여우들. 이들의 최종 삶은 입과 직장으로 이어지는 전기, 독가스질식, 독극물, 목부러뜨리기 동물을 죽이고 만든 멀쩡한 상품을 소각한다는 사실 접했을땐 인간의 만용에 대해 고개 숙여 대신 석고대죄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1벌의 청바지는 물 2000리터가 필요합니다. 어느해 여름 한국에도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올라왔습니다. 원인은 피혁염색공장이다고 합니다. 유명브랜드의 아동노동력 착취, 환경파괴, 끝도 없는 동물 살해 이러고 보니 옷이 극단적 취향의 문제라거나 알량한 과시의 매체라기에는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집니다. 우리의 가벼운 선택이 어떤 동물의 살을 벗기는 고통 후의 죽음이거나 미래를 맞바꾼 빈곤한 아이의 하루 노동일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이미지를 만들고 우리는 그 허상을 입고는 합니다. 당신은 어떤 환타지를 사고 있나요? 의 들 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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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을 살리는 에코플랜들리 빈곤층의 노동환경을 개선해주는 공정무역 공해,동물살해의 빠른 써클을 제지하는 재사용 나눔을 스마트하게 실천하는 1대1 기부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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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노 동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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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떤 진실을 사고 있나요?

서

이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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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아동 후원 기업의 재고 기 부 1대1 기 ! 부 연대시스템을 통한 함께 시 입기

살리는 옷과 죽이는 옷, 어려운 선택이 아닐 것 같다 당신은 어쩌면 옷 안에 더 멋진 의식을 입게될 테니까.

아름다운 옷을 만나는 가까운 방법

옷으로 하는 다른 표현이 있다. 바로 의식(意識) 입는 것. 늘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구조에 녹아 있다고 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을 우리는 너무 쉽게 외면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쩌나, 이런 생각 없다고 해도 ‘다른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이 옷들’은 그 디자인 마저도 아름다우니.

참 신나 는 http://blog.na v

옷 은

이윤이 목적이 아닌 봉제노동자들의 안정적인 고용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 천연염색 등의 친환경적 제조 과정을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이윤을 사회 에 환원하는 의류 사회적기업이다. 참옷의 제작실은 '수다공방'에서 교육받은 전문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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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한 일자리' + '에코디자인' 패션산업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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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천 등을 소재로 한 되살림가방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314-13번지 제일인쇄빌딩 3층1

생산비용의 절감과 친환경의 원칙, 판매촉진과 충동구매의 우려, 생산성과 대량생산의 폐해, 일자리 창출과 효율성 사이에서 아름다운 고민을 하고 있다 명동 ALAND / 직영점: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덕원갤러리 2층 에이랜드 www.a-land.co.kr / 아이띵소 www.10x10.co.k 1300k www.1300k.com / 핫트랙스 www.hottracks.co.kr

크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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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가방 전문업체, 가방 소개 및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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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ycle . sustainable . individual Design 외면당한 헌 옷, 현수막, 폐 가죽, 종이 등을 쓰임새 있는 사물로 재활용하여 하나밖에 없는 물건, 갖고 싶은 제품을 컨셉으로하는 2nd birth 디자인. 사회적 취약계층들이 참여하는 지역자활공동체와 협력하여 일자리를 지원함으로써 제품생산과정에서 ‘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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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가방브랜드 FREITAG. 안전밸트와 트럭덮개용 천막으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며 세상에 하나 뿐인 가방이다.재활용 천막덮개로 만들어 진 것의로 창의성이 엿보이며 하나 뿐인 이 가방을 가지려고 비싼돈을 내고 갖는다. 재활용 된 천이기 때문에 약간 구제스럽고 구겨지고 더러울 수 있지만 이것에 스위스 사람들은 미친다.핸드폰 커버.수첩. 파우치등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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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취리히에서 만난 사람들.....그 스타일이란.|작성자 sse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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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한 켤레를

구매할 때마다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한 켤레를 전달하는 일 대일 기부공식

2006년과 2007년에는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이들에게

총 60,000켤레의 신발을 전달하였고, 2008년부터는 상피병 퇴치를 위한 활동을 에티오피아에서 진행 중이다

www.cleanclothes.org

스포츠 웨어를 비롯한 세계 의류 산업의 근로조건 개선에 주력하는 조직들의 세계적 네트워크.

N 스포츠브랜드의 아동노동력 착취사건을 보도했으며, 파키스탄 인도, 중국, 대만에서 축구공 등을 꿰매는 노동자들을 위해 위협받는 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FIFA 에 전달하고 있다.

http://www.beautifulstore.org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통해 친환경적 변화를 일으키고 국내외 소외계층 및 공익활동을 지원한다 재사용 자선가게(charity shop), 아름다운 가게는 기부물품을 기부금으로 전환하는 가게로 전국 1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중이다.이밖에도 붉은 악마 티셔츠의 제3세계 청소년전달과 같은 공익캠페인, 국제지원모금사업,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http://www.valuevillage.ca http://www.goodwill.on.ca/

http://www.minisum.co.kr 일정: 매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문의: 02.2107.4453

http://www.kunsthalle.com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 매달 첫째주, 토요일 오후 8시~12시 문의: 02.3447.1191 http://mapomarket.cafe24.com 이대입구역 5번출구, 대흥역 2번출구 마포아트센터 광장 문의: 02.325.8553

http://www.flea1004.com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4시 문의: 02.732.9998

http://magazineprojects.com 공연과 음식, 벼룩시장이 함께 매주 금,토 오후 5시~10시

http://www.seocho.go.kr 사당역 11번, 이수역 5,6번출구 사당천복개도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3시 문의: 02.2155.6692

http://www.freemarket.or.kr 홍대입구역 5번 출구, 홍대 앞 놀이터 3월~11월까지 토요일 오후 1시~6시 문의: 02.325.8553 / 8251

htt p: //o rg do t.c o.k r

친환경적인 소재와 기법으로 제품을 혁신하고, 만드는 노동에 대한 공정한 댓가를 통해 상거래를 혁신함으로서 패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목표로하고 있다. http://www.a-land.co.kr ALAND : 명동점(3F), 홍대점(1F), 부천중동현대백화점 Mall(2F) http://www.lotteshopping.com 롯데백화점 ECO SHOP – 명동 본점(8F), 잠실점(8층) http://www.farmingisart.com 쌈지농부 지렁이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내 http://www.sangsangmadang.com/ 홍대앞 주차장골목 상상마당

어느 시장에서, 어느 가게에서, 또는 오래된 엄마의 장롱 속에서 찾아낸 진짜 빈티지들로만 만들어 낸 화보. 오 마이빈티지. 레알 빈티지.

editor 이은주 model 김묘 coordinator 루시 (빈티지샵 운영)

오마이 빈티지

빈티지를 위해 인공의 빈티지를 만들어 내는 지금.

오마이 빈티지

땡땡이 시스루 원피스는 에디터 개인소장. 반팔 겉옷은 엄마 옷장에서 발견.

오마이 빈티지

(위) 꽃무늬 스타킹은 광장시장에서 팔천원에 구입. (오른쪽) 흰색 레이스 블라우스는 루시 개인소장. 화려한 야자수 프린트의 배기바지는 엄마 옷장에서 발견. 오른손에는 문방구의 인기있는 불량 식품이었던 맥주 사탕,

오마이 빈티지

노란색 꽃무늬 원피스는 루시 개인소장. 머리 손수건은 엄마 원피스의 허리 끈을 이용한 소품.

오마이 빈티지

빈티지 [ vintage ] 복식 용어에서 말하는 빈티지란 빈티지 와인 (풍작의 해에 양조한 명품 연호가 붙은 정선된 포도주)의 빈티지에서 전해져 온 용어. 즉 어느 일정한 기간을 경과해도 광채를 잃지 않는(가령 한 때는 광채를 잃어도 어떤 계기로 돌연 불사조와 같이 되살아나는 매력을 가진) 어떤 특징의 두드러진 유행 또는 유행품을 가리킨다. 이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오래되어도 가치가 있는 것’ (oldies-but-goodies), 혹은 ‘오래되도 새로운 것’ (new-old-fashioned). 오래된 것이라도 보편적인 것을 가리키는 말은 클래식. * 출전 : 패션전문자료사전 한국사전연구사 패션전문자료편찬위원회 편, 2010

브라운 스웨터와 미색 플리츠 스커트는 엄마 옷장에서 발견. 흰색 블라우스는 광장시장에서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