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 2014년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업 결과보고
특집 Special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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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3기, 새 파트너들을 소개합니다!
현장 속으로 | 미래의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배움터 꿈꾸는앨리
Vol.15 2015 WINTER
목차 C O N T E N T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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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8
국내사업 2014년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업 결과보고
현장 속으로 미래의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배움터 꿈꾸는앨리
재단 소식
30 편집실에서
10
20
해외사업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3기, 새 파트너들을 소개합니다!
특집 글로벌드라이브프로젝트, 세계를 돌며 사회적기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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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해외사업 한 자리에 모인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친구들
인터뷰 발랄하고 따뜻하게 나눔을 실천하는 변수진님 인터뷰
< TOGETHER | 함께+> Vol.15 2015 WINTER 통권 제15호 발행일 2015년 01월 12일 발행인 송월주 발행처 (재)함께일하는재단 기획·편집 (재)함께일하는재단 기부자관리팀 디자인&제작 (주)눌와 www.nulwa.com 표지 사진 라오스 푸딘댕청소년센터에서 직접 만든 공예품을 들어 보이는 소녀들
(재)함께일하는재단 주소 121-819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6길 36 전화 02.338.0019 이메일 hamkke@hamkke.org 홈페이지 www.hamkke.org
이 책은 콩기름잉크를 사용한 친환경 인쇄물입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은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민간 공익 재단으로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여 행복하고 건강 한 사회를 이루어나가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LIGH A L A M 2014 2014년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업 결과보고 특성화고교생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T
더 뚜렷해진 목표, 확실한 성과로 돌아오다 〈희망TV SBS〉를 통해 모금한 기부금을 토대로 2009년 시작된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업은 빈곤가정의 아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급식비, 학용품비, 의료비, 직 업 훈련비, 주거비 등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아동·청소년에게 일시적으로 학 비나 생활비를 지원하는 대신, 작년부터는 취업이 시급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과 멘토링을 지원함으로써 취업 또는 창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성화고교생들에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사업 의 성격이 더 뚜렷해진 것은 물론 성과도 가시화되었습니다.
우리 주위에 밝혀진 희망의 등불들 2013년 7월부터 시작된 특성화고교생을 위한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업은 2014년 9월에 종료되었습니다. 교육부와 협조하여 도움이 필요한 전국각지의 학생 106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하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였습니다. 그 결과
P
총 78명의 학생들이 19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지원받은 장학생
취득 자격증
2013년
2014년
106
6월 21일 6월 28일 7월 1일 7월 8일
교육부를 통한 장학생 추천 공지, 서류접수 서류심사 및 최종심사 최종 선정 결과 발표 교육부와 MOU 체결 및 장학금 전달식
193
2월 14일 3월 3월 26일 9월 5일
중간보고서 제출 중도탈락 장학생 재추천
2차 지원금 지급 최종결과보고서 제출
어두운 밤에 불을 밝히듯, 청소년들이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 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기 이 자리에서 그 고마운 마음을 학생들의 편지로 전합니다.
L E T T E R
F R O M
F I E L D
나중에는 저같이 어려운 후배들을 돕고 싶어요
(8)
제 꿈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교로 진학하
지만 저를 안타깝게 바라보시던 담임선생님의 추천
여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공무원이 되는 것이었습니
으로 함께일하는재단이 지원하는 라이트어램프 성
다. 꿈을 이루고자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
장지원사업의 장학생으로 선정되는 행운을 잡았습
는 부여정보고등학교를 택해 비즈니스과에 진학했
니다. 덕분에 저는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
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는 학급 반장과 부반장, 그
니다. 다시 컴퓨터 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리고 학생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학급과
밤을 새워가며 노력한 결과 ITQ 한글 1급, 파워포
학교의 대표로서 리더십캠프에도 참여하고 관내 진
인트 1급,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은
로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부여군 교육청과 자매
워드프로세서 1급과 엑셀 1급 취득을 위해 노력하
결연한 중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의 한국 방문 시 부
고 있습니다.
함께+ 15호 TOGETHER Vol.15
여 지역 안내자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저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업의 도움은 가정형편
는 내면의 실력을 쌓기 위해서 ITQ 한글, 파워포인
이 넉넉하지 못한 제게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트, 전산회계, 엑셀, 워드프로세서 등의 1급 자격증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이자, 단 한 번밖에 없는 귀
을 취득하고자 학원에 등록하였고 학원비 충당을 위
한 고등학교 생활 동안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해 방과 후와 휴일을 활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할 것입니다. 꿈을 이룬 후엔 저처럼 어려운 환경
있었습니다.
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미래에 도전하
하지만 어려워진 가정 형편 탓에 저는 제 꿈을
는 후배들을 돕고 싶습니다. 늘 선생님께서 말씀하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시던 말이 생각납니다. “결국 우리는 후배들이 만든
한부모 가정입니다. 어머니 홀로 저 그리고 고등학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에게 물려
교 1학년인 동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책임지고 계셨
줄 세상을 잘 만들고 후배들이 그들의 세상을 만드
습니다. 그런데 급작스레 발병한 유방암 탓에 어머
는 일을 도와야 한다.”
니는 더 이상 일을 하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장녀인
자칫 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긴박한 시기에
저는 자연스럽게 학원비 등으로 지출하던 저의 아
제게 온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업은 정말 고맙고
르바이트 수입을 고스란히 생활비로 쓸 수밖에 없었
소중한 도움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꿈을
고,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다니던 컴퓨터학원
위해 노력하는 또 다른 여러 학생들도 더 많은 혜택
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제 미래는 점점 어두워져
을 받을 수 있도록 이 장학사업이 지속되었으면 좋
만 가고 있었습니다.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힘없이 고민에 빠져 있던 저였습니다. 하
임
| 부여정보고등학교
라이트어램프 장학금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저는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어머니, 오빠, 동생
는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하니 더욱 사기가 오르는 듯
과 함께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형편상
했습니다. 지금은 실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열심히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졸업할 때 취업을 하
노력하고 있습니다. 곧 자격증을 하나 더 취득할 것
기 위하여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
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쁩니다.
지만 따로 계획은 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고 있었습
라이트어램프 장학금은 무기력하고 목표가 없
니다. 그러다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직업을 구하
었던 제게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를 세워주었습니
기 위해서는 특별한 능력이 필요함을 고등학교에 와
다. 어떤 분야에 취업을 할지 계획도 생겼고, 자신감
서 깨달았습니다.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 붙은 덕에 학교생활도 즐겁게 잘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고생하시면서 홀로 생계를 꾸리는 우리 집
장학금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형편을 볼 때 차마 학원을 보내달라는 말을 할 수가
돈을 벌게 되면 이 장학금을 받았을 때의 고마움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선생님의 추천으로 라이트어
생각하며, 저처럼 어려운 학생을 도와줘야겠다는 생
램프 성장지원사업의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
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치 밝은 빛이 비추는 것만 같았습니다. 장학금으로
조
| 조치원여자고등학교
제가 다니고 싶었던 그래픽학원을 열심히 다녔습니 다. 차편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지만 잘 참고 견 서울
픽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를 성
인천
취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고 학교생활도 더 즐겁고
대전
행복해졌습니다. 저 스스로도 자신감이 커가는 것을
세종 경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무직 취직에 도움이 되는 컴
강원
퓨터 자격증인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따기로 마
충북
음먹고 열심히 매일 또 학원을 다녔고 필기시험에
충남
합격하였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다들 어렵다고 말하
부산
24 13.5 7 3 12.5 10.5 5 11 5
15.5 17
대구 광주 울산 전북
8.5 11.5 15 14.5
전남 경북 경남
2.5
제주
17
세상 전부가 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가정불화로 부모님이
그리고 누나와 저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아버지를
이혼하고, 저는 아버지와 살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
보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전 그
이에 어머니와 떨어졌기 때문에 마음에 큰 상처를
렇게 공부해서 전교 27등이던 저의 성적을 전교 8
입었지만, 같이 살게 된 아버지와 주위 사람들에게
등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덕분에 저희 지역의 소문난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부러 밝고 활발한
인문계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아버지에게 힘이 되
모습을 해왔고, 덕분에 그 슬픔을 극복할 수 있었습
고 싶어 남들보다 일찍 취업할 수 있는 특성화고에
니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누나,
진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국내사업 Domestic
디며 열심히 공부하고 복습하여 GTQ 포토샵 그래
(9)
지역별 자격증 취득 개수
큰 결심을 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생활은
분야별 자격증 취득 개수
더 어려워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일을 하시다가 다치 셔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할
컴퓨터 / 디자인
조리
워드, 엑셀, GTQ 등 109
조주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6
회계
패션 / 미용
분에 학교 전체 1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
ERP, FAT, 전산회계 등 36.5
네일아트, 메이크업 등 4.5
만 2학년이 되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전기 / 기계 / 건축
기타 3
수 있는 일은 공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한 덕
저도 제 진로와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가
CAD, 전설재료기능사 용접기능사 등 34
없었기 때문에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학교 교 육과정을 따라가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던 제게 담임
늦은 시간까지 ERP 준비에 매달렸습니다. 같이 공
선생님께서 책을 한 권 추천해주셨습니다. 《연금술
부하는 친구도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사》라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할 때
렇게 준비한 끝에 도 대회에 출전하여 금상을 탔습
세상의 모두가 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니다.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업의 지원 덕분에 필
말에 감동을 받은 저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살아야겠
요한 교재도 사고 자격증을 따기 위한 인터넷강의도
다고 결심했습니다.
신청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 10월에는 전산
그렇게 생활하던 중 선생님의 추천으로 라이트
회계 2급 자격증을 따고 올해 4월에는 전산회계 1
어램프 성장지원사업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학
급 자격증을 땄습니다. 3학년이 된 지금 저는 그동
교 공부에도 더 매진하는 한편, 방과 후에는 전산회
안 받은 자격증과 수상 실적을 바탕으로 금융권, 공
계 수업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사에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10 )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저녁
이
| 강상고등학교
중국어를 배우고 싶던 제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함께+ 15호 TOGETHER Vol.15
안녕하세요. 저는 관광마케팅 전문가를 꿈꾸는
겨우 가지고 있었던 저는 후원해주신 장학금을 받아
입니다. 때문에 외국어는 저에게 그 무엇보다
두 달 동안 학원 수업과 개인 공부에 집중하여 HSK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일주일에
중국어 3급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
몇 시간 중국어를 배우는 것 가지고 세계라는 무대
면서 제가 느낀 것이 있습니다.
최
에서 활동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첫째, 외국어는 꾸준함과 반복이 무엇보다도 중
있기에는 가슴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수업 후 혼
요하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중국어는 학교
자서 중국어 도전에 열정을 가지고 덤벼들었습니다.
시험을 위해 공부했을 뿐이고, 시험기간에만 벼락치
그러던 중 저에게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업
기를 하여 사실 머릿속에 남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돈
꾸준함과 반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원해
을 아껴서 다른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라는 어머니
주신 장학금으로 학원수업과 학교수업을 병행하여
의 말씀도 있었지만, 중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
중국어에 집중하고 매일같이 꾸준하게 복습하였더
는 저의 생각을 존중해주셨습니다. 제가 그토록 원
니 짧은 기간 안에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학
하던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벅찼습니
원을 다니면서 중국어 실력도 늘었지만 무엇보다도
다. 실력이 하루아침에 많이 늘지는 않았지만 조금
외국어를 배우는 자세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꾸
씩 꾸준하게 노력했습니다. 기초적인 중국어 실력만
준히 반복하고 복습하면 외국어는 반드시 정복된다
는 것을 말입니다. 만약 장학금으로 학원을 다니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저이기에 저도 받은 만큼
않았다면 아마 흐지부지 공부하는 마음가짐이나 습
혹은 받은 그 이상으로 돌려주자는 결심을 하게 되
관이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었습니다.
둘째, 받은 만큼 혹은 받은 그 이상으로 돌려주
관광마케팅 전문가를 꿈꾸는 저의 지난 길에는
자는 것입니다. 제가 장학금을 후원받지 않았더라면
많은 장애물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학교나
자격증 시험이나 학원수강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단체를 통해서 후원받은 장학금으로 제 꿈에 조금씩
되었을 것입니다. 중학교 때도 저는 교감 선생님의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의 후원에 진
도움으로 문제집을 사고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
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계속 닥쳐오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배우고
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어 저처럼 어려운 환경
싶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난이라는 벽에
에서 꿈을 향해 다가가는 후배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부딪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뻗치는 아름다운 사회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최
| 부산관광고등학교
히 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인지 자격증을 따고, 더
다는 생각에 예술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려 했습니다.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어졌습니다. 반 평균을 늘
그리고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
깎아먹던 점수도 어느새 올라 반에서 중간 등수를
고 난 후 진로에 대한 방황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기쁘고 값진 결과였습니
학교를 들어오고도 그 방황은 계속되었습니다. 고등
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 따라 갈 수 있는 것들이었는
학교 1학년 때 저는 정말 망나니 같은 생활을 했습
데, 이제껏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저를 또 되돌아
니다. 누구보다 더 잘 놀았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보며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이런 모
되었을 때 저에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
습을 진작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도 정말
다. 제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회가 됩니다.
후 남은 친척들이 저에 대한 희망을 버리려 하는 모
1학년 때는 정말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지냈었
습이 저를 너무나도 허무하게 만들었습니다. 뭐라도
지만, 지금은 조금 빠듯한 생활을 하면서 지내고 있
해야 될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는 자신이 너무 한심
습니다. 힘들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지
하고 허탈했습니다. 후회를 하기에도 너무 늦은 시
만 과거를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요즘
간이었지만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습니다.
은 ‘정말 학교 잘 다니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
새로 찾은 목표가 취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취업
다. 처음엔 너무나도 먼 별처럼 느껴지던 취업이 이
에 꼭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도움이 될 무언
젠 정말 가깝게 느껴집니다. 2학년도 2학기에 접어
가가 없을까 고민하던 중 라이트어램프 성장지원사
드니 조바심도 들기 시작하지만, 우선 9월에 있을
업의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장학금 덕분에 전
자격증 시험에 최선을 다하고 차근차근 미래를 위해
학원을 신청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펜을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제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잡고 공부할 때 놀았기에 몇 배의 노력을 해야 친구
주신 분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열심히 해서 저처럼
들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공부란 것을 해본지도
어렵고 방황하는 친구들, 동생들을 돕고 싶습니다.
오래되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열심
황
| 정선정보공업고등학교
국내사업 Domestic
중학교 시절 전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고 싶
( 11 )
힘든 방황을 끝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3기, 새 파트너들을 소개합니다! 2014년 4월부터 5월까지 함께일하는재단은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공모사업 협력제안서를 접수하여 서류 심사를 거친 후 6개 단체를 1차 합격 기관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이후 꼼꼼한 현장 실사와 2차 기관 대표자 면접을 거쳐 2014년 8월에 4개 파트너 기관을 선정하였습니다. 그 면면을 살펴봅니다.
카자흐스탄
과테말라
우간다
동티모르
카자흐스탄 알마티 since 1996
엘다니자선재단 Eldany Charitable Foundation 핸드메이드카페 Hand Made Cafe
알마티 지역의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지역에서 18년간 활동해온 NGO인 엘다니자선재단은
장애인 6000여 명을
장애인 복지를 위한 사회적기업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스마일투게더
대상으로 직업교육 실시 및 빈곤가정 지원
파트너십에 지원한 프로젝트는 ‘핸드메이드카페’로, 장애인들을 고용하여 그
-
들의 기술로 직접 카페의 인테리어를 꾸미고, 카페에서 개발한 식음료 메뉴
2015년 지원 금액
와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려고 합니다. 이 카페의 설립 목적은 카자
$30,200
흐스탄에서 차별받고 있는 장애인들의 입지를 넓히고 안정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긴 겨울 동안 비 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모여 다과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지 역민들의 화합을 꾀하고자 합니다. 빈곤 아동들에게는 음식을 정기적으로 제 공하고, 지역 청년들을 위해서 케이터링 교육도 한다고 하니 핸드메이드카페 를 통해서 일석사조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아직 카페 는 오픈 전이지만, 대표인 굴지라 아만툴리나(Gulzira Amanturlina) 씨가
( 13 )
계획한 대로 알마티의 따스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과테말라 라우템 since 2008
커뮤니티스오브더어스 Communities of The Earth 사킬그룹 Saqil Group
437명의 고립지역 어머니 들에게 액세서리 제작 및 판매 등 일자리를 제공하 해외사업 Overseas
고 지역 소득 증대에 기여 2015년 지원 금액 $30,000
사킬그룹은 지역 NGO인 지구커뮤니티(Communities of Earth)와 사 회적기업인 키에데로스보스께스(Kiej de los Bosques)로 이루어져 있습 니다. 사킬그룹은 농촌 지역 여성에게는 액세서리 제작을 통한 수입 창출
을, 아동들에게는 필요한 음식과 안정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미 20여개 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사킬그룹은 액세서리를 올해에는 와카미 (Wakami)라는 브랜드명으로 한국에까지 수출을 하기 시작했으며, 핸드메 이드 팔찌, 목걸이 등이 주요 아이템입니다. 사킬그룹을 통해 과테말라의 오 지에 거주하는 원주민 여성들은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은 물론 자녀들의 교육에도 더욱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지원금 은 사킬그룹의 프로젝트가 꾸준히 지속되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 영 지원을 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간다
스파우츠오브워터 Spouts of Water
쿠미 since 2011 28,800명의 지역 주민에 게 정수 필터를 공급하여 ( 14 )
수인성 질병에서 벗어나 안정된 환경에서 일어나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지원 2015년 지원 금액 $30,000
함께+ 15호 TOGETHER Vol.15
스파우츠오브워터는 깨끗한 식수가 턱없이 부족한 우간다의 현실을 개선 하고자 합니다. 우간다에서는 마실 수 있는 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많 은 사람들이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치료 및 노동 력 손실로 인해 매해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수인 성 질병은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끼쳐 어린이들의 삶은 물론 우간다 의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스파우츠오브워터는 우간다 국민 누구나 사 용할 수 있는 저렴하고 효과적인 친환경 세라믹 정수필터를 생산, 공급함으 로써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우간다 국민들의 기초 생활수준을 보장하여 빈곤을 퇴치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 고자 합니다.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은 스파우츠오브워터가 더 많은 필터를
생산할 수 있게끔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사업 지역의 초등학교에 정수필터를 무료로 지원하는 일을 도우려 합니다. 스파우츠오브워터를 통해 많은 어린이 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동티모르
지구촌나눔운동 Global Civic Sbaring
라우템 since 1998 쿠키 제작 및 판매를 위한 마을기업을 형성하고 빈곤 아동 1,000명에게 영양교 육 실시 및 식량 지원 2015년 지원 금액
동티모르 라우템 주 로스팔로스 지역은 전체 인구 가운데 농축산업 종사 비
( 15 )
$30,000
율이 82%에 육박하는 곳입니다. 농축산업은 지역 주민 생계의 근간이 되고 있으나, 높은 종사비율 대비 해당 산업의 전체 GDP 기여율은 4% 이하로 낮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 지역 내 대다수의 주민들은 개인 텃밭 경작 및 가축사육을 통해 근근이 생계를 유지할 뿐이며, 별도의 생산 활동을 통한 현금소득을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동은 7개국에 8개의 해외사업소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 제개발협력 단체입니다. 동티모르에서는 7년간 지역개발을 위한 소득증대 사업, 주민 조직 및 교육 사업을 수행해온 믿음직스러운 단체이기도 합니다. 지구촌나눔운동은 기존의 농·축산 활동 위주의 제한적 방법을 벗어나 소득 확보의 일환으로 마을 구성원의 재능과 협력을 부가가치화한 티모르게이터 쿠키의 생산 및 판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마을 단위 소그룹으로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한 티모르게이터쿠키는 동티모르의 토템 동물인 악어에서 그 모 티브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은 지구촌나눔운동과 함께 주민들에게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치고, 여성들을 중심으로 쿠키를 생산하여 어린이들의 복지를 증진하고자 합니다.
해외사업 Overseas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더 많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까요? 지구촌나눔운
한 자리에 모인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친구들 사회적기업월드포럼2014, 그 마지막 날 풍경
( 16 ) 함께+ 15호 TOGETHER Vol.15
사회적기업월드포럼2014의 마지막 날인 지난
프렌즈인터내셔널의 니코라이가 오픈워크숍의
10월 16일,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의 파트너 기
오프닝을 장식해주었고, 미래의 잠재적 스마일
관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1기 파트너 기관
투게더파트너십 파트너들을 위해 사업에 대한
중에서는 사단법인 캠프, 2기 파트너 기관 중에
간략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스마일투게더파
서는 캄보디아의 프렌즈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트너십은 2011년부터 시작된 재단의 해외사회
의 호시조라파운데이션, 베트남의 사파오차우
적기업 지원사업으로 매년 4~5개 기관을 선정
의 대표 및 직원들이 사회적기업페어와 오픈워
하여 3년간 재정적, 비재정적으로 파트너 기관
크숍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소셜피치콘테스트를
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위해 3기 파트너 기관 4곳도 함께했습니다.
의 빈곤아동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다는 기본적인 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두 전문가의 조언을 들은
개와 함께, 앞으로도 성취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후 청중단의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청중단은
말도 함께 전했습니다. 프로보노(‘공익을 위하
LIKE 사인을 위로 들어 가장 지속가능한 비즈니
여’라는 뜻의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줄임
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단체에 대한
말로 법률, 경영, 교육 등 전문지식을 공익을 위
선호도를 표시하기로 하였습니다. 투표 결과 1
해 나누는 봉사활동 혹은 봉사활동가를 뜻합니
위는 사킬그룹, 2위는 스파우츠오브워터에게 돌
다)로 활동해주실 경영 분야 전문가 분들의 손
아갔습니다.
길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이 지원하는 기관들의 발
그리고 흥분되는 선의의 경쟁의 시간이 다가왔
전과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사업의 꾸준한 지
습니다. 바로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의 새 파트
원을 기원하면서 즐거웠던 오픈워크숍을 마쳤
너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하고 관중과 심사
습니다!
위원의 평가를 통해 상금도 주어지는 소셜피치 콘테스트입니다. 카자흐스탄의 엘다니자선재단,
“어떤 기관은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해서 안정
과테말라의 사킬그룹, 우간다의 스파우츠오브워
된 도로를 달리고 있고, 어떤 사업은 이제 막
터, 동티모르에서 활동하는 지구촌나눔운동까지
시작해서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그래
로페셔널하게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
서 소셜피치콘테스트에서 경쟁을 한다는 것 자 체가 매우 불공정 하지만, 인생이란 다 그런 것 이다. 특히나 시장(Market)은 준비가 될 때까지
다. 선의의 경쟁으로 한강홀이 뜨겁게 달아올랐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딪치며 배우고 그 와중
습니다.
에 성취해나가는 것이다”
( 17 )
4개 기관이 펼쳐나갈 꿈과 비즈니스 모델을 프
-칸잔 메흐타
네 기관의 피치가 끝나고는 스마일투게더파트
인 스티븐 수용 리(Steven Suyong Lee), 적정기 술 기반 국제개발협력 전문가인 펜실베니아주
“사업을 할 때 투자가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 각해라. 이 가격이면 소비자가 흔쾌히 구매하 겠는지, 투자가가 이 비즈니스 아이템을 통해 서 자신의 원금과 이자를 회수 할 수 있다고 생
립대의 칸잔 메흐타(Khanjan Mehta) 교수의 조
각할는지 고민하고 손익분기점을 최대한 정확
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히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스티븐 수용 리
해외사업 Overseas
너십의 훌륭한 조언자이자 임팩트투자 전문가
미래의 예술가를 꿈
꾸
는
청소년들의 배움터 꿈
꾸
는
앨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1길 71, 2층 꿈꾸는앨리
리
11월 22일, 강남의 한 전시공간에서 꿈꾸는앨리 전시회가 열렸다. 라이트어램프 자립지원사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준비한 개인 작품과 공동 작품 이 전시장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꿈꾸는앨리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미술 전 공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입시 미술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민간단체이 며, 2014년에 함께일하는재단의 라이트어램프 자립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 되어 지원을 받고 있다. 꿈꾸는앨리는 ‘빈곤 가정 아동의 미술 재능을 찾아서’라 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30여 명의 학생들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오르세미술관전을 관람한 뒤, 파주출판단지 등을 견학하고 전문가 강의를 통해 게임 제작 과정 중 게임 캐릭터 디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는 기회를 가진 바 있다. 전시회장 곳곳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전시회 진행을 책임지는 엄선 영 운영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것 같아요. 특별히 미술교육 봉사를 시작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 19 )
교육관련 봉사단체는 많지만 미술교육을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한
꿈꾸는앨리는 2011년 5월 이태원의 어느 골목 카페에서 현재 꿈꾸는앨리 대표인 정보근 변호사님과 정치구 교육팀장님 등 뜻있는 몇 분이 모여서, 미술교육 봉사 단체는 따로 없는데 이 기회에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이야기를 나눈 끝
임대보증금을 지원해주셨고, 딜라이트 김정현 전 대표님의 성심성의를 다한 경제 적인 지원 덕분에 그해 7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꿈꾸는앨리를 위한 공간을 마 련하고 미술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꿈꾸는앨리의 대표를 맡고 계신 정보근 변호사님은 아름다운재단, 사회적 기업, 미술교재 회사 등에 자문을 하다 보니 미술교육 관련 봉사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치구 교육팀장님은 미술을 전공한 분이에요. 저도 그렇고요.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미술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동 감하여 꿈꾸는앨리에서 봉사를 하게 되셨습니다.
미술교육 관련 봉사단체가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미술과 관련된 재능기부자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미술교육에 필요한 재료비는 감 당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게 미술교육과 관련한 봉사단체가 적은 가장 큰 이유입
현장 속으로 News from Field
에 만든 단체입니다. 정보근 변호사님의 부인인 김은정 서부지검 검사님이 교실
디자인을 해주고 계십니다.
단체를 운영하면서 특별히 곤란한 점이나 어 려운 점은 없었나요. 꿈꾸는앨리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 부족입니다. 재정이 부족해 낡은 사무실을 임대해서 사용하다 보니, 겨울방학에 열리는 특강 때는 학생들은 추 위를 참으며 하루에 8시간씩 그림을 그려야 하고, 석식도 제공받지 못해 컵라면으로 끼니를 대신해 야 합니다. 단체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어렵습 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미술을 배우고 싶어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더 체계적인 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미술교육을 받으려면
홍보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연필과 물감만 가지 ( 20 )
고 미술교육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중
미술교육이라니, 어쩐지 독특한 에피소드도
학생과 고등학생 때 다양한 미술재료를 접해봐야
많을 것 같아요. 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학
대학생이 되었을 때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습니
생이 있나요?
함께+ 15호 TOGETHER Vol.15
다. 저가의 미술재료도 있지만 비싼 재료들도 많
당장 떠오르는 학생은 이승훈(가명)입니다. 유튜
습니다.
브에서 밥 아저씨가 그리는 유화 동영상을 보고
꿈꾸는앨리는 외환은행 나눔재단에서 미술재료
반해서 유화를 그리고 싶어서 용돈을 모아 유화
비를 지원해주고 있고, 한가람문구에서도 재료비
물감을 낱개로 한 개 두 개 사서 유화를 혼자서
할인은 물론 고가의 미술재료도 지원해주고 있기
그린 학생입니다. 이승훈 학생의 친구가 승훈이
에 때문에 학생들에게 무료로 미술을 가르칠 수
의 유화 물감을 보고 유화 물감 세트를 선물로 사
있는 것입니다.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미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꿈꾸는앨리에 지원했고 지금은 2년째 꿈꾸
재능기부를 하시는 선생님들은 주로 어떤 분
는앨리에서 미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들이신지 알고 싶어요.
꿈꾸는앨리 학생들은 체험학습으로 리움미술관
꿈꾸는앨리의 특성상 미술과 관련된 분들이 대부
에 관람을 갔습니다. 이승훈 학생은 리움미술관에
분입니다. 미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 분들이 제일
서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보고 반해버렸다고 하
많습니다. 그리고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분이 꿈
네요. 그리고는 인터넷에서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꾸는앨리에서 배우는 학생들의 전시를 기획하고
찾아보고, 이우환 작가를 닮고 싶은 예술가로 삼
계시고, 시각디자이너로 활동하시는 분은 홍보물
았다고 합니다. 꿈꾸는앨리의 전시에도 이우환 작
가의 작품을 닮은 자기 그림을 전시하겠다고 열 심히 붓질에 매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창의력과 자신감이 뛰어난 김수경(가명) 학생도 있습니다. 저소득층 학생들은 보통 경제적인 어려 움이 정신적인 가난으로까지 이어져 자신감이 부 족한데, 보기 쉽지 않은 경우지요. 김수경 학생은 창의력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삼성크리에이티브 유스 멤버로도 뽑혀 2년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경이 꿈이 패션디자이너인데, 어른이 되었을 때 이루고 싶은 아름다운 소원을 하나 품고 있습니 다.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식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웨딩드레스와 양복을 아주 저렴하게 디자인해줘
용, 뮤직컬 등 각종 공연 티켓이 필요합니다. “백
에 진학하더라도 비싼 학비 때문에 학생들이
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라는 말처럼
다시 어려움에 처하지 않을까요?
미술은 많은 것을 봐야 합니다. 지난 1월에 영화
대학에 진학한 꿈꾸는앨리의 학생들은 지금까지
음악 감독이자 연극 연출가 이욱현 씨가 자신이
는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2013년에 대학교에
연출한 연극인 〈내 사랑 은경 씨〉 공연에 꿈꾸는
입학한 학생들은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고,
앨리의 학생들을 초대해주셨는데 학생들이 너무
2014년에 입학한 학생은 신한은행, 한국장학재단
좋아한 것은 물론 무대 장식이나 조명에 대해 많
의 장학금을 받거나 우수한 성적덕에 학교 장학
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금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학의 비싼 학
셋째는 금융권에 계신 분들의 도움입니다. 비영
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습니다. 이후에
리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단체를 운영하는 데 크게
는 앨리에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외환은행
곤란한 부분이 바로 회계입니다. 그래서 금융권에
장학금을 비롯한 다른 장학재단의 장학금도 적극
계신 분들이 분기마다 회계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적으로 찾아서 소개시켜 주려고 합니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꿈꾸는앨리 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첫째는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것입니다. 아까도 말
꿈꾸는앨리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1길 71, 2층
씀드렸지만, 꿈꾸는앨리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
전화: 070-7574-5001
적인 어려움입니다.
후원계좌: 스탠다드차티드은행 130-20-568609
둘째는 미술관 전시 티켓 외에 음악회, 연극, 무
(예금주명:앨리)
현장 속으로 News from Field
꿈꾸는앨리의 도움을 받아 대학의 관련 학과
( 21 )
서 결혼식을 돕는 것입니다.
글로벌드라이브프로젝트
세계를 돌며 사회적기업을 만나다 몽골편
Mongolia
한국에서 배를 타고 떠나 도착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500km를 달린 스티븐 수용 리와 머라이어 멜리저스는 몽골에 도착했습니다. 몽골 에 도착하자마자 차가 진흙에 빠져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고, 광산산업으로 이룬 몽골의 경제 성장과 도시화에 놀라 기도 하였으나, 그 이면에 펼쳐진 유목민들의 어려운 삶의 현장도 직접 목 격할 수 있었습니다.
GLOBAL DRIVE PROJECT 2013. 4 - 2014. 2 Russia Ukraine Romania Moldova Bulgaria Greece Israel
Kazakhstan Kyrgyzstan Tajikistan
Mongolia South Korea
Jordan
Kenya
글로벌드라이브프로젝트는 스티븐 수용 리와
Rwanda Tanzania
머라이어 멜리저스가 2013년 4월부터 2014년
Malawi
탐방하며, 세계 각지의 핵심적인 사회적기업 비
Zambia Namibia
3월까지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총 3개 대륙, 20여 개국을 즈니스 모델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지속가능 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임팩트 투자(Impact
Botswana
Republic of South Africa
Investment)를 연계할 목적으로 100여 개 사 회적기업 투자처를 발굴한 프로젝트입니다.
위대한 칸과 유목민의 땅, 몽골 그곳에서 움트는 사회적기업들 글_ 스파크재단 펀드매니저 스티븐 수용 리
( 24 )
부산에서 배를 타고 떠나, 러시아 블라디보스
이후 자본주의 국가로 변모한 몽골은 경제 규모
토크를 거쳐 3,000km를 달려 몽골에 도착했다.
면에서 급속히 성장했다. 최근 발견된 풍부한 광
도착한 첫날부터 몽골에서만 겪을 수 있을 법한
물자원이 그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석탄, 구리, 금,
일을 경험했다. 상태가 심각한 비포장도로를 만났
티타늄 등을 채굴하는 광업이 성황을 이루면서
고, 유목민들과 가축들의 환대도 받았던 것이다.
사람들은 도시로 모여들게 되었고, 현재 울란바토
몽골에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이들은 목적지까
르에는 몽골 전체 인구 약 280만 명 중 절반이 살
지 가는 여러 길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최단 코
고 있다. 8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스를 따라 목적지까지 가볼 생각으로 강을 그대
이 나라는 많이 변해 있었다. 하지만 급속한 경제
로 건너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강을 건너자마자
성장은 소수에게만 부를 가져다주었을 뿐 대다수
진흙탕이 나타났고, 차가 진흙탕에 빠져버렸다.
의 주민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불행한 삶을 살게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하
되었다.
함께+ 15호 TOGETHER Vol.15
지만 다행히 주변에 게르가 몇 채 있었다. 그런데
울란바토르 인구의 60% 이상은 게르 구역이라
도움을 청하러 가장 가까운 게르를 찾아가자 그
불리는 도심 외곽 지역에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
집의 개들이 낯선 이의 침입을 막아보겠다며 시
르나 조잡한 판잣집을 지어 거주하고 있지만, 이
끄럽게 짖어댔다. 하지만 게르 주인들은 매우 친
곳엔 수도나 전기시설조차 없다. 겨울이면 난방을
절한 사람들이라 직접 와서 뭐가 문제인지 봐주
위해 무작정 석탄을 때는 탓에 적정치의 10배가
었다. 그들은 저 너머 계곡의 게르에 사는 친구를
넘는 대기오염이 발생한다. 몽골이 직면한 문제
불렀고, 그 친구는 조그만 트랙터를 끌고 와 다섯
는 대기오염만이 아니다. 몇몇 사람들은 울란바토
번의 시도 끝에 우리 차를 진흙탕에서 꺼내주었
르가 10년 안에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
다.
고 예측한다. 지하수가 고갈되어가고 있는 탓이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
울란바토르의 중심부에 위치한 수흐바토르 광
르에 도착했다. 나는 8년 전에 몽골에 왔던 적이
장에는 칭기즈칸의 웅장한 동상이 서 있지만, 현
있었다. 당시는 아직 ‘광물 붐’이 일어나기 전이었
실에서는 전통을 지켜내고자 게르 생활을 고집
는데, 울란바토르에 슈퍼마켓은 단 한 곳뿐이었고
하는 유목민이 힘겨운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거리에는 러시아 자동차들만이 덜컹거리며 달리
중이다. 이런 환경이 사업의 설계에서부터 빈곤
고 있었다. 하지만 구소련의 공산주의 체제 몰락
한 주민을 참여케 하여 그 모든 성과를 함께 나
되기 위해 필수적인 생산, 유통, 판매 등의 가치사
(Inclusive Business) 방식의 사회적기업이 성장하
슬(value chain)에 소위 빈곤층이 자신들이 가진
는 배경이 되었다.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개발 현
장점과 사회적 자본을 십분 활용하여, 비즈니스
장의 수혜자가 문제 해결의 당사자가 되도록 설
고유의 사업성과 확장성까지 강화하는 것이 바로
계되어 진행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사업이 운영
인클루시브 비즈니스의 전략이다.
글로벌드라이브프로젝트가 만난 몽골의 사회적 기업 수조인트스톡컴퍼니 Suu Joint Stock Company
Suu JSC는 현재 유제품을 하루 65톤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이렇게 생산된 유제품들은 전국 주요 지역 9개 의 물류센터, 3,000개의 영업지점을 통해 유통됩니다.
몽골의 축산업은 본디 유목민족이었던 몽골인들의 문화
Suu JSC는 몽골 전체 유제품 시장의 56%를 차지하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지금도 전체 인구의 3
는 시장 주도 기업입니다. 몽골의 유제품 회사들 대부분
분의 1이 의존하고 있는 산업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방
이 기술적 문제와 가공의 용이성을 이유로 수입 우유를
목, 사막화, 부족한 수의학 기술 그리고 기후 변화 때문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Suu JSC는 우유를 다른 경로
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를 통해 조달할 경우 비용을 20~30% 절감할 수 있음
수조인트스톡컴퍼니(이후 Suu JSC)는 1958년에 국
에도 국내 낙농업 가구를 원유 공급원으로 두고, 낙농업
영 낙농회사로 설립되어 2005년에 민영화되었습니다.
가구들의 수입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집 Special Feature
( 25 )
누고 필요를 충족시키는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라이터우스리빙 Righteous Living
NOMSYS는 게르 구역의 주민과 직접 계약을 맺어 와 이파이 타워를 설치합니다. 덕분에 국유지에 설치할 때 필요한 허가에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집에 NOMSYS 타워와 와이파이 핫 스팟의 설치를 위한 공간을 내어주는 데 동의하는 대가 로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13년까 지 NOMSYS는 게르 구역에 260여 개의 수신기와 타 워를 설치했으며, 240개의 타워를 추가로 설치하는 데 대한 게르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NOMSYS의 목표는 향후 1,000가구와 계약을 체결해서 게르 구역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 는 것입니다.
몽골의 경제는 급격히 발전했지만 빈부격차도 심해지 고 있습니다. 30%에 가까운 몽골인은 최저빈곤선 이하 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라이터우스리빙(이후 RL)의 대 표 겐덴다르자 자그다(Gendendarjaa Zagdaa) 씨는 1981년부터 노숙자, 장애인, 전과자들에게 게르를 만 드는 기술을 가르쳐왔습니다. 2006년부터는 고가의 주 문제작 게르를 판매하는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했으며, 현재 115명의 취약계층에게 자립의 길을 열어주고 있 ( 26 )
습니다. 이중 35명은 정식으로 고용되어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부양 혹은 훈련 중입니다. RL에서 생산하는 게르는 최신 건설자재로 제작되어 일 반 게르보다 3~5배 더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은 연간 약 175,000달러인데, 더 많은 사람을 고 용하고 사업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정부에 추가로 부
크라우드펀딩 성공!
함께+ 15호 TOGETHER Vol.15
지를 신청했으며, 부지가 확보되면 시각장애인을 고용
지난 14호에 소개되었
하고 추가적인 작업 장비를 구입해 사업을 확장할 예정
던 허니케어아프리카
입니다.
(Honey Care Africa) 의 크라우드펀딩이 성 공했습니다. 130명의 시민들께서 모두 합쳐
노매딕시스템스 NomadicSystems
530만 원을 모금해주 셨습니다. 목표액 500
노매딕시스템스(이후 NOMSYS)는 몽골 울란바토르
만 원의 크라우드펀딩
의 게르 구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이 성공하여 양봉을 시
몽골 전체 인구의 280만 명 중 40%인 103만 명이 울
작할 수 있는 벌통 60
란바토르에 살고 있으며, 그중 45%는 게르 구역에서
개를 제공하게 되었습
최저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몽골은 광산업
니다. 펀딩에 참여하신 분들께는 금액에 해당하는 보
붐 덕에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빈부에 따른 정보
상품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격차가 심해지고 있으며, 게르 구역에 사는 주민들에겐
*허니케어아프리카는 가난한 농가에 개인 대출을 제공해 벌통을 판매하 고, 벌꿀 생산을 돕는 회사입니다.
더욱 심합니다.
소중한 기부금, 헛되이 쓰일까 걱정되시나요?
함께일하는재단은 경영정보를 투명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경영정보 공시한 3991곳 중 유의미하게 공개한 곳은 19곳뿐 ••• 공익법인 3만 곳 중 검증가능 1%도 안 돼, 그마저도 모금액·운영비 등 쓰임에 곳곳 허점 -2014년 12월 22일 한국일보 기사-
좋은 뜻으로 낸 후원금과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불안하진 않으신가요? 이미 내고 있는 후원금 의 사용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신 적이 있나요? 비영리기구(NPO) 공시 전문기구 한국가이드스타와 한국일 보의 조사 결과, 단체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검증할 정도로 재정 정보를 공개한 곳은 불과 19곳뿐이었습니 다. 함께일하는재단은 그중 하나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한국가이드스타가 선정한 우수 비영리단체 100개 에도 포함되었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의 경영정보 확인하기 먼저 인터넷에서 한국가이드스타 홈페이지www.guidestar.or.kr 에 접속해주세요. 검색창에서 ‘함께일하는재단’으로 검색 ⇢ 검색 결과 중 ‘(재)함께일하는재단’ 클릭 단체정보와 간략회계정보는 물론, NTS공시서류와 외부회계감사 보고서, 프리미엄 리포트까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가이드스타는? 한국가이드스타는 비영리기구와 기부자의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기부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건강한 기부환경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되어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익법인의 결산서류 공시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시민사회정보시스템을 운 영해오고 있는 민간 공익법인입니다.
발랄하고 따뜻하게 나눔을 실천하는 변수진님 인터뷰
기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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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묵묵히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의 버팀 목이자 국내 및 해외빈곤아동들의 따뜻한 든든한 후원자이신 이 분들의 이야기를 지난 14호부터 직접 찾아가 들어보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후원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젊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함 께 나누고 싶어, 2010년부터 후원을 하고 계신 새내기 대학생의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참 멋진 후 원자, 변수진 님의 나눔 이야기입니다.
함께+ 15호 TOGETHER Vol.15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요. 그래서 바로 그 자리에서 방송에 나온 연락
안녕하세요! 저는 풋풋한 20살 대학교 새내기, 변
처로 전화해서 기부하겠다고 했죠. 그게 벌써 5년
수진입니다!
전이라니 놀랍네요.
어린 나이인데도 벌써 5년째 기부를 하고 계시네
그런데 아무래도 자기 것을 선뜻 남에게 나눠주
요, 공부에 바빠 다른 일에는 신경 쓰기 어려웠을
기는 쉽지 않잖아요. 혹시 기부에 어려움을 겪은
나이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어떤 계기로 기부를
때는 없었나요?
시작하게 되셨나요?
전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적은 용돈에서 쪼개
5년 전 아빠랑 밤에 TV로 빈곤한 가정의 아이들
기부를 하게 되는데, 기부 날짜가 되는 날이면 통
생활을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매번 봐온
장에 돈이 없을 때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용돈이
방송이었지만 무뚝뚝한 아빠께서도 안쓰럽다고
들어오고 나면 늦게나마 내곤 하는데요, 제 날짜
표현하실 정도로 그날따라 내용이 너무 안타까웠
에 납부하지 못하면 죄책감도 크고 죄송한 마음
이 들어요! 그게 늘 마음에 걸렸죠. 하지만 지금
느낀 게 감명 깊었는지,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
은 용돈을 받는 날인 매달 1일과 가까운 날로 납
생해요.
부하는 날짜를 바꿔 미납하는 일 없이 후원을 하 고 있답니다.
아직 어린 나이라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자신만의 꿈도 있을 것 같아요. 변수진 님이 앞으로 어떤
지금도 계속해서 해외빈곤아동들의 자립을 돕는
일을 하고 싶고, 기부와 나눔을 어떻게 실천하며
나눔에 동참하고 계시네요. 혹시 주변에 기부를
살아갈지도 궁금합니다.
권유하신 적은 없나요? 아니면 이미 기부에 동참
저는 의류무역 쪽 일을 하고 싶어요. 회사에 들어
한 친구들이 있나요?
가고, 회사에서 직급이 높아질 때마다 기부나 봉
아무래도 주위 친구들이 다 학생이라 선뜻선뜻
사활동을 하나씩 늘려가는 게 제 작은 꿈입니다.
기부하라고 말하진 못 하지만, 마음이 맞는 친구
대학생이 되고 부터도 기부하는 곳을 하나 더 늘
들에겐 꾸준히 권하고 있어요. 좋은 점, 뿌듯한 점
렸어요. 제가 더 받고, 더 배운 만큼 다른 이들에
을 말해가며 기부의 좋은 점을 홍보하고 다니고
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거든요.
있습니다. 얼마 전엔 저 덕분에 친구들 몇 명이 기
이후 결혼해서 자식을 낳게 되면 자식에게도 나
부를 시작했어요!
눔의 의미를 가르치려 해요. 이기적인 것을 당연
주변에도 벌써 나눔을 전하고 있군요! 앞으로도
제 아이는 예쁜 마음으로 나누며 살아가도록 가
꾸준히 그래주시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의
르치는 게 제 또 하나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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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생각하고, 경쟁과 부조리가 들끓는 사회지만
과 함께하는 기부 말고도 다른 이웃을 돕기 위한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질문 드릴게요. 변수진 님
활동을 하시나요?
이 생각하시는 나눔이란 무엇인가요?
가끔 봉사활동을 다니곤 해요. 대학교에 다니면
나눔은 저 같이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는, 우리가
서부터는 바쁘다는 핑계로 안 한지가 오래 돼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
부끄럽긴 하지만요! 수능이 끝나고 연탄나눔 봉
기문 UN사무총장이나 김연아 선수처럼 세계적으
사활동에 참여했던 게 마지막이네요. 그래도 이
로 이름을 알리고 나라를 빛낼 수는 없지만, 나눔
번 방학 땐 다시 친구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뜻 깊
을 실천하는 것도 그에 버금가는 행동이라고 여
은 봉사활동을 하려 해요. 봉사활동은 직접 제 몸
기고 있어요.
으로 다른 이들을 돕는 일이라 보람이 있는 것 같 고 저도 느끼는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중학교 때
세상을 바꾸는 것은 대단한 사람의 기부나 거액의 기
현충일에 현충원에 가서 묘비를 닦았던 일이 생
부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
각나요. 그때 현충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깥과 는 어쩐지 다른 공기를 느끼면서, 나도 모를 감정
들의 조그만 참여입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은 기부자 여러분들 중 한 분과 직접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실 어 다른 기부자 여러분들도 기부와 나눔에 대해 다시
이 북받쳐서 말없이 묘비를 닦았었죠. 어린 제가
생각해보고 그 즐거움도 함께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
6.25 참전 병사들과 무언의 소통을 하고 있다고
고자 합니다.
인터뷰 Interview
손길이 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저희 재단
foundation news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함께일하는재단의 소식을 전합니다.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 11월 16일 서울선언 발표 및 폐막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이하 SEWF 2014) 한국조직위 원회는 16일 서울선언 발표 및 폐막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번 제7회 서울 대회는 세계 50여 개국, 1천3백여 명의 국 내외 사회적기업, 유관기관 및 전문 관계자들이 참여해 사 회적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국제적인 교류협력의 장 이 펼쳐짐으로써 대한민국과 국내 사회적기업의 위상 제고 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하고 각종 지 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선도 ( 30 )
적으로 사회적기업의 발전을 이뤄온 바 있습니다. 이런 정책 경험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사회적기업가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를 아시아 최 초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함께일하는재단은 이번 서울 대회 개최를 통해서 국내 사회적 기업과 다양한 사회경제 주체들에게 국가 아젠다와의 적극적인 상호작용, 사회적경제 주체 자립도 강화 방안 모색, 사회적경제 주체의 발전적 연대강화 방향 모색, 협력적 거버너스 구축 방향 모색, 사회적기업의 역할과 발전에 관 한 공감대 형성, 국제적 교류와 위상제고 등의 측면에서 의의와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15호 TOGETHER Vol.15
호시조라파운데이션 대표, Women of Worth상 수상 2014년 12월 9일,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2기의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호시조라파운데이션의 설립자 메가리니 푸스파 사리(Megarini Puspasari) 대표가 로레알 파리(L’oreal Paris)로부터 Women of Worth상을 수상하였습니다. Women of Worth상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끈 여성들에 게 주어지며, 각 수상자들에게는 5,000달러의 상금이 수여 되는 것은 물론, 수상자의 이름으로 5,000달러의 기부금을 난소암 연구기금에 전달하게 됩니다. 심사위원들은 2006년 부터 1,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한 호시조 라파운데이션의 신념과 일관성을 인정하여 설립자인 메가 리니 푸스파사리 대표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호시조라파운데이션과 그 어린이들을 지원해주신 함께일하는재단 후원자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다누리맘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교육현장 함께일하는재단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적기업 희망씨앗 전파사업’을 통해 국내의 다문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기업인 다누리맘은 낯선 환경에서의 임신과 출산이라는 급격한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 주여성들을 돕기 위해 다문화가정에 같 은 국적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를 파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 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모국어 사용능 력과 문화적 특색을 살린 일자리를 창출 해 다문화여성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 적 고립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합니다. 다누리맘에 소속되어 있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는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입니다. 현재는 수원, 안산, 안양, 서울에서 활동 중이며, 그 외 지역에도 관리사를 늘려나가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산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더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다누리맘의 산후 서비스를 통해 낯선 땅에서 희망
매니아기빙서클 페어웰파티 & 집 밖에서 유유자적 프로젝트 부족파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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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2월 13일 오후, 함께일하는재단은 팬 덤 최초의 기빙서클이자 재단 1호 기빙 서클인 ‘매니아기빙서클’의 기부자들을 2014년을 끝으로 운영을 마치기로 결 정한 매니아기빙서클에 대한 감사의 의 미로 함께일하는재단이 마련한 자리였 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은 매니아기빙서클과 2009년 11월 19일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협약’을 맺은 이후 많은 지원을 해 왔습니다. 5년에 걸쳐 매니아기빙서클 을 통해 총 145명의 기부자가 약 8,700만원(2014년 11월 기준)을 기부하였고, 이렇게 모은 기부금을 바탕으로 유자살롱의 ‘집 밖에서 유유자적 프로젝트’를 통해 60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한 사회와 관계 맺기를 지원 했습니다. 이 날 저녁, 신촌의 공중캠프에서는 ‘집 밖에서 유유자적 프로젝트’ 부족파티도 열렸습니다. 그 동안 프로젝트를 지켜봐온 가족들, 매니아기빙서클의 기부자들은 물론 직딩예대 수강생, 하자센터와 함께일하는재단의 관계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은 매니아기빙서클의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 록 개인 기부자들과 함께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재단 소식 Foundation News
초대하여 페어웰파티를 진행했습니다.
편집실에서 이번 호에서는 2014년 9월에 종료된 특성화고교생의 라이트어램프 성장 지원사업의 결과를 상세히 전해드렸습니다. 이번 성장지원사업은 특성화고교 생에게 자격증 취득과 멘토링을 지원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업과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 3기에 새로 선정된 지원 기관 4곳도 소개해드렸 습니다. 앞으로 카자흐스탄, 과테말라, 동티모르, 우간다까지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업과 자립의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호부터는 기부자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 다. 이번 호에도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젊은 기부자님의 이야기를 소식지에 담 아보았습니다. 다른 기부자 여러분들도 이 인터뷰를 읽어보시면서 처음 기부 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때의 기분을 다시 떠올려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벌드라이브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의 다양한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 가들을 소개를 계속 이어나가고 어떻게 하면 해외의 빈곤가정과 아동들을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2014년 결산 내용과 국내 및 국외사업의 성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 32 )
〈함께+〉 13호를 읽으신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저는 개인병원에서 일하는 직장인입니다. 저희 병원에 오시는 환자들 중에는 장애 탓에 혼자 서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돌봐드리는 것도 나눔의 일부분이라고 생 각합니다.” -박준범 님
광고기부 안내 함께+ 15호 TOGETHER Vol.15
함께일하는재단은 사회적기업 상품, 지역 특산물, 공정무역 제품 등 정직하고 건 강하게 만들어지는 착한 상품·착한 기업을 홍보할 수 있도록 소식지 〈함께+〉의 광고 지면을 내어 드리는 광고 기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이메일로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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