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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흥국생명빌딩 로비에서 열리 는 ‘Art of Heungkuk 움직이 는 갤러리’ 첫번째 전시가 여 러분을 찾아갑니다.
vol.61
ILJU&SEONHWA
HEUNGKUK VJ
움직이는 갤러리, 쇼는 계속된다!
워킹맘의 동화책 만들기
CULTURE THEME
LIFE PLUS
그래픽노블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취나물과 죽순으로 만든 건강밥상
CULTURE HOW-TO
SMART 財TECH
그래픽노블, 너의 매력에 빠져볼래!
월급 관리 시작하기
TRAVEL
MUST DO IT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5월의 문화 아이템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흥국생명 교육지원실
내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
일과 삶에 필요한 지혜를 아낌없이 나눠주는 사람이 당신에겐 있나요? 흥국생명 교육지원실은 영업리 더와 지점장, FC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자 합니다.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영업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영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 교육 과정을 매달 성심껏 준비합니 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실 한 사람 한 사람은 영업 현장에 직접 나가 그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 손길이 닿는 곳에는 열정도 행복도 두 배가 됩니다. 당신 안의 빛 나는 1%를 믿어주고 키워주는 조력자, 흥국생명 교육지원실입니다.
월간 <흥美zine> 통권 61호 | 2014 May
일러스트/ 백은영
CONTETNTS 04 ILJU&SEONHWA
움직이는 갤러리, 쇼는 계속된다!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The show must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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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어른들을 위한 그림소설, 그래픽노블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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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그래픽노블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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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PEOPLE
낯선 시선으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작가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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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TO
그래픽노블, 너의 매력에 빠져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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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경남 창원 의창구·마산합포구
26
HEUNGKUK VJ
펼치면 엄마의 사랑이 가득한 워킹맘의 동화책 만들기
30
LIFE PLUS
파릇한 기운이 돋아나는 건강 밥상
취나물과 죽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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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과식·과음이 부르는 병, 통풍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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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財TECH
내 통장은 밑 빠진 독? 월급을 지켜라
월급 관리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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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DO IT
책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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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ITOR’S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흥국금융가족 ‘2013 연도 대상 시상식 개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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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흥국생명 (무)더블보장UL종신보험
발행 2014년 5월 2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 발행인 변종윤 | 담당 흥국화재 안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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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02-2002-7225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총괄 박영훈, 김경옥 | 편집 이혜민, 정혜옥 | 디자인 이지선 | 사진 임학현 | 인쇄 중앙문화인쇄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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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SEONWHA
움직이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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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계속된다!
도심 속 기업들의 사옥은 비즈니스를 위한 오피스 공간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숨어 있는 미술품들의 보고(寶庫)다. 특히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흥 국생명빌딩은 이미 미술계의 명소다. 광화문의 랜드마크가 된 <Hammering Man>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의 모빌 작품 <Your Long Journey>를 비롯해 다양한 현대미 술 작품을 전시한 오픈 갤러리다. 여기에 또 하나의 예술 프로젝트가 빌딩 1층 로비에 서 시작된다. 태광그룹 일주재단・선화재단과 흥국금융가족은 ‘Art of Heungkuk 움 직이는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미술 작품과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대 중들과 공감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전시 <The Show Must Go On>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로비에 놓인 작품 받침대 위를 차지한 것은 일 반적인 예술 작품이 아니다. 손때 묻은 예술가들의 가방이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전 세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가방들이 건네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류동현 미술저널리스트
사진/ 임학현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The show must go on> 기간 5월 19일(월) ~ 6월 8일(일) 주최 태광그룹 일주재단・선화재단, 토탈미술관 후원 흥국금융가족 장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68 흥국생명빌딩 로비 문의 02-2002-7777, info@iljufoundation.org *전시 해설은 10인 이상으로 예약 신청하시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합니다(전시 기간 중 월~ 금요일 10:00~18:00 진행). 해설은 약 20분간 진행되며 해머링맨 등 Art of Heungkuk의 주요 작품 설 명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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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SEONWHA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1
The Show Must Go On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로 마련된 <The Show Must
저 자신의 공간에 놓아둘 수도 있고, 전시를 기획하는 등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Go On>은 2012년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이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다니며 토크
있다. 그렇게 1년 6개월 동안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인도, 태국, 싱가
쇼를 하는 아트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가방’을 매개체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포르 등지를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온 가방은 총 22점. 이 가방들은 지금도 국내
작가의 작품을 전 세계 관객에게 자유롭게 소개하는 전시 프로젝트로 변화했다.
외를 막론하고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여행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시 한국에 도
작가들은 직접 가방을 고르고, 그 안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로 채우거나 가방 자
착한 일곱 작가의 가방이 흥국생명빌딩 로비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일곱 개의
체를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된 가방들은 릴레이 형식으로 전 세
가방에는 다양한 작업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계 큐레이터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진다. 가방을 받은 큐레이터는 한 달 동안 그
여행을 끝낸 가방의 멋진 경험치
한경은 ━ 사진. 박수근미술관, 아트스페이스J,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 2012 KT&G 상상마당 SKOPF 선정작가 전시 등 참여.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어떤 가방을 선택했나?
시판되는 가방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나무로 짜서 제작했다. 나무 가방을 구상한 이유는, 나는 주로 몸과 기억에 관한 작업을 하는데 나무가 사람의 몸과 닮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몸은 경험과 기억을 담고, 나무는 세월의 흔적과 자국을 그 몸 에 담는다. 가방 속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이번 작품은 나의 사진 작업 시리즈
<Schizo>의 일부다. 가방을 조립하기 전에 안쪽 뚜껑 면에 사진을 프린트 했다. 사진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보디 스탬핑(Body Stamping)’이라는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보디 스탬핑이란 잉크를 몸에 칠한 후 종이 위에 찍어내는 방식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이미지를 촬영했다. 가방을 활용하는 전시 콘셉트에 대해 평가한다면?
일반적인 전시의 경우
작품을 안전하게 포장하고 미술품 전문 운송 차량으로 옮겨 살짝 흠이라 도 날까 조심하며 설치하는데, 이번 경우는 달라서 흥미로웠다. 가방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손잡이가 떨어져 나갈 수도 있고 찌그러질 수도 있다. 여행을 마친 가방이 어떤 몰골로 내게 다시 돌아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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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공간과 시간 속 사람들을 만나는 ‘가방의 여행’
권순관 ━ 사진. <A Practice of Behavior>, <응시 The Gaze> 등의 개인전 개최. 교동아트센터,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 참여.
작가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인가? ‘가방’을 활용한 프로젝트는 내
가 지금까지 해오던 작업과 전시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법으로 메시 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전시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선택한 가방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나는 먼저
‘가방의 여행’을 떠올렸다. 가방의 여행은 내가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다른 삶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경험으로 가득할 것이다. 내가 선택한 가방은 아버지가 30여 년 전에 외국을 오가며 사용 했던 가방이다. 지난 세대의 낡은 가방을 다시 꺼내 아버지가 갔을지 모 를 그 길의 기억을 이 가방에 넣어 나의 사연과 함께 적어 보내고 싶었다. 가방 안을 어떤 콘셉트로 꾸몄는지? 가방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다룰 것
인지 혹은 자료로 기능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지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해보았다. 그 결과 사진 매체를 다루는 내 작업의 특성상 사진을 전시하 는 공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 서 실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을 고안했다.
다양한 작품이 공존하는 작지만 넓은 세계
김종구 ━ 설치 외. 미국 스펜서미술관, 국립청주박물관 등에서 개인전 개최. 사비나미술관, 베이징 센양, 프랑스 Chateau de Grand Jardin 등에서 다수 그룹전 참여.
다른 작가들에 비해 선택한 가방이 독특하다. 어떤 의미가 있나? ‘함’ 형식의
가방을 선택한 이유는 꼭 전형적인 가방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 문이다. 안전성을 위해 보자기로 한 번 더 감쌌다. 가방 속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금껏 내 작업은 늘 ‘쇠붙이’와 관련 있
었다. 통쇠를 갈아 나오는 쇳가루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고 조형물 을 만들어왔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가방 안을 ‘쇠를 깎는 방’이 라 설정하고 내 작업 방식인 ‘통쇠를 깎는 행위’와 관련된 작은 오브제들 로 구성했다. 녹슨 쇠가 칠해진 검정 박스, 쇳가루로 만든 작은 기둥, 쇳가 루로 그린 풍경화를 인쇄한 그림 등 9가지 오브제들이 담겨 있다. 이번 작 품은 북아티스트 새미 리(Sammy Lee)와 협업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반적으로 작품이 너무 진지하면 작
업하는 동안 지루할 수 있는 데, ‘가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작품을 표현 하다 보니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이번에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 러리’를 통해 만날 국내 관객들이 내 가방을 어떻게 바라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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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과 미술 작업의 세월 속 흔적과 조화
김구림 ━ 설치 외. 한국 전위예술의 선구자. <매스미디어의 유물>, <현상에서 흔적으로> 등 발표. 파리비엔날레, 브루클린미술관 등에서 다수 전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오래전부터 소품을 활용한
작품 활동을 많이 해왔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나에 게는 작품 재료가 된다. 특별히 가방이라는 소재에 신경을 쓴 것은 아니 다. 내 작품의 다양한 콘셉트 중 하나로 해석했다. ‘가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어떻게 꾸몄나? 가방 안에는 과거부터 현재까
지 내가 작업했던 모든 작품이 수록된 도록이 들어 있다. 그간 나의 작업 에 관한 흔적을 담아 가방을 통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한 작가들의 개성만큼 그 속의 내용물뿐만 아니라 선택한 가방도 특징이 있 다. 이 가방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오래전부터 앤티크 오브제를 수집해
왔다. 그중 다양한 종류의 가방을 지금까지 모아왔다. 이번 작업에 사용된 가방도 앤티크 계열로 선택했다. 가방이 지니고 있는 세월의 흔적과 나의 작업에 관한 흔적을 결합해보고자 했다. 즉 세월이 지난 도록 속 나의 흔 적과 앤티크 가방이 조화를 이루어 지구 곳곳을 떠돌아다니는 것이다.
가방 속 작품과 관객의 아날로그적인 상호작용
서효정 ━ 설치,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외. 예술의전당,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주요 단체전 참여.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언젠가 마르셀 뒤샹은 <여
행가방 속의 상자>라는 작품에서 자신의 오리지널 작업이 가방에 들어 가도록 미니어처로 다시 제작하고 변형한 적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 의 뢰가 왔을 때 같은 맥락에서 관심이 갔다. 가방 안을 어떻게 꾸몄나? 가방을 열면 마술사의 모자처럼 작은 공간에
서 커다란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래서 팝업북, 포 켓형 책, 아코디언 폴더 등 펼치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형태의 작품들 을 제작했다. 가방 속 작품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나? 지금까지 나는 미디어를 통한 인터
랙티브 퍼포먼스 작업을 펼쳐왔다. 이번에는 작품과 관람객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기를 바랐다. <Snow White On The Table>은 백설 공주 인형을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그림자가 생기면서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 작품이다. 이 원리를 아날로그식으로 재현해 플립 북(Flip Book) 형태로 제작했다. 관람객이 책장을 넘기는 행위를 통해 이 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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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이 떠나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김도균 ━ 사진 외. 백남준아트센터, 서울시립미술관, 일본 마루가메의 Mimoca, 독일 보쿰미술관, 렘샤이드 시립미술관 등의 주요 단체전 참여.
작가가 선택한 가방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 일명 ‘팰리칸 케이스’라 불리는
이 공구 가방은 우주여행을 가도 끄떡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아서 카메 라 케이스로 많이 사용된다. 사진 작업을 하는 나의 특성에 맞으면서 어 떤 상황에서도 내 작업의 증거들이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가방을 선택했다. 가방 안은 어떤 것들로 채웠나? 내 사진 작업 중 <SF> 시리즈가 있다. 공간
과 건축물의 기하학적이고 우주적인 패턴을 보여주는 사진 작업이다. 이 것과 어울리는 콘셉트로, 마치 SF 영화 속에 나올 법한 우주여행자들의 가방처럼 내부에는 열쇠처럼 생긴 USB를 담고, USB 안에는 글과 이미 지 등 나의 모든 작품을 넣었다. 그동안 전시했던 도록, 엽서, 리플릿 등 도 넣어 내 작품 활동의 역사를 정리해놓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어떻게 평가하나? 작품 활동과 전시를 위해 여행을 많이
다니는 나로서는 ‘작품이 나처럼 여행을 한다’는 생각이 너무나 매력적 이었다. 이 세상 어디가 되었든 내 작업에 관심 있는 큐레이터에 의해 한 달 동안 내 작업이 소개된다는 것도 근사했다.
새로운 관객들을 만나는 가방의 설렘
이세경 ━ 도예 및 설치. 독일 뮌스터 베베르카파빌리온, 뒤셀도르프 갤러리 슈멜라, 서울갤러리2 등에서 개인전 개최. 독일, 미국, 벨기에 등에서 주요 그룹전 참여.
각 작가들이 선택한 가방을 보면 개성이 묻어 나온다. 어떤 가방을 선택했나?
나는 도자기 작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작품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재질의 가방을 선택하는 게 최우선이었다. 그래서 재질이 딱딱한 나무 가방을 선택하게 되었다. ‘가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했나? 공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내 작품 전체를 넣기보다는 도자기의 일부 파편들로 구성 했다. 가방에 쇼케이스를 만들어 파편들을 부착했고 나머지 공간에는 내 작업을 소개하는 포트폴리오를 넣었다. 가방 속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도자기 파편 위에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붙여 도자기 문양처럼 보이도록 만든 작업이다. 떨어져 나온 머리카락이 사람의 일부이듯, 도자기 파편이라는 것도 전체에 대한 일부분이라는 공 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가방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날 생
각을 하니 무척 설레었다. 특히 이번에 흥국생명 사옥의 로비에 내 가방이 전시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C U L T U R E PEOPLE 낯선 시선으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작가 최규석
THEME 그래픽노블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APHIC NOVEL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응원합니다
흥국금융가족은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HOW - TO 너의 매력에 빠져볼래 !
그래픽노블,
CULTURE
GRAPHIC N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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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무겁고 만화는 너무 가볍다면? 맞는 장르가 나타났다.
존 만화보다 예술성 넘치는 작가주의 만화. (graphic novel)이다.
그런 당신에게 딱
문학 작품만큼 깊이는 있으면서도, 기 바로 그래픽노블
혹자는 "알 것도 할 것도 많은 한국인
에게 두꺼운 인문학 책을 권하기는 미안해도 그래픽노블은 기쁘 게 권한다"고 하기도 했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치밀한 구성,
완벽한 비주얼로 무장한 그래픽노블의 가능성을 영화계에서는 진 작부터 알아보고 작품화해왔다는 사실도 호기심을 부추긴다. 더군다나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마틴 루서 킹의 일대기, 달 착륙 에 대한 비밀, 전쟁과 역사 같은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라도 그래픽노블로 그려지면 즐겁게 흡수할 수 있으니 독서에 약한 사 람에게 이만한 처방이 있을까?
‘CULTURE’ 섹션에서는 그
래픽노블의 탄생 비화부터 그 매력을 요모조모 살펴보고, 국내 대 표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그래픽노블의 위치를 짚어본다. 물론 그래픽노블 입문자들을 위한 활용도 높은 팁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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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HOW - TO
CULTURE THEME
THEME
그래픽노블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C U L T U R E
극장가를 강타하는 영화들을 보면 ‘그래픽노블 원작’ 같은 문구를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픽노블(graphic novel)’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생소할 것이다. 한글로 풀면 ‘그림소설’. 그렇다면 ‘만화’와는 대체 무슨 차이란 말인가? 어떤 이는 “만화를 좀 더 있어 보이게 부른 것”이라거나 “만화보다 더 고상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래픽노블과 만화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만화라는 큰 범주 안에 속하는 하위 장르가 그래픽노블이기 때문이다. 만화의 오랜 역사 속에서 서사성, 예술성이 특화되면서 생겨난 하나의 새로운 장르인 셈이다. 탄생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그래픽노블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글/ 박경식 자료제공/ 박경식, 미메시스, 세미콜론, 이숲, 서해문집, 휴머니스트, 푸른지식, 픽셀하우스 사진/ 임학현, 이도영
만화계의 이단아, 그래픽노블의 탄생
그래픽노블은 왜 탄생했을까? 그것을 알기
(좌측 상단부터) 배트맨의
위해서는 만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
기원을 철학적으로 다룬
다. 현대 만화의 탄생지이자 메이저리그였던
로마 여행기 <캣우먼>,
미국을 기준으로 얘기한다면, 초창기 만화는
<배트맨 이어 원>, 캣우먼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이야기 <그해
본디 천대받던 분야였다. <옐로키드>, <잠의
여름>, 소년의 성장통을
나라 리틀 네모>와 같이 한 칸, 네 칸짜리 만화
세계를 그린 <BEATLES>,
들.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에피소드 <피너
그린 <담요>, 비틀즈의 음악 마틴 루서 킹의 그래픽 평전 <I HAVE A DREAM>, 계급
츠>처럼 주말판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 그림
사회를 풍자한 <설국열차>,
들이 쏟아져 나오던 때였다. 선정주의 신문의
그린 <지슬>.
제주 4.3사건을 수묵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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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한 상업물, 애들이나 보는 유치한 유머, 초
내러티브와 만화적 상상력의 환상적인 만남
능력 영웅의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기존 만화에
그래픽노블의 과도기이자 새로운 전환점이 됐
대한 이미지였다.
던 20세기 초에는 <슈퍼맨>, <베트맨>, <캡틴
이렇게 만화는 1970년대 중반까지 읽고 버리는
아메리카> 등과 같은 슈퍼히어로물이 여전히
소모성 짙은 요깃거리였다. 그러다 1986년 만
유행했는데, 이 작품들의 소재는 그래픽노블
화가 아트 슈피겔만이 나치 수용소에서 겪은
의 밑천이 된다. 수년간 슈퍼히어로물에 몰두
아버지의 경험담을 그린 <쥐>를 연재하기 시작
한 작가 앨런 무어(Alan Moore)와 프랭크 밀러
했다. 나치를 고양이, 학대받는 유대인들을 쥐
(Frank Miller)는 새로운 기법과 서사의 실험으
로 풍자해 당시 나치의 만행을 신랄하게 보여
로 콘텐츠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무어의 <왓치
줬다. 1992년 이 작품은 만화 역사상 최초로 퓰
맨>은 슈퍼히어로가 등장하지만 사회적 부조
리처상을 받으면서 훗날 그래픽노블의 시초로
리를 비판하는 이야기로 그려졌고, 밀러는 <다
기록된다.
크 나이트 리턴즈>에서 정신분석학적인 접근으
이를 계기로 일군의 만화가들은 분명한 ‘예술’
로 노인이 된 배트맨을 파헤쳤다. 이는 미국 만
로서 만화의 위치를 정립할 필요성을 느끼게
화계에 크나큰 파동을 일으켰다. 요약하자면
되었다. 그러면서 처음 ‘그래픽노블’이라는 명
해학과 재미로 시작한 캐릭터 중심의 만화에서
칭을 쓰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만화를 지칭
서사와 작가 중심으로 옮겨간 만화들이 그래픽
하던 카툰(cartoon), 코믹스(comics), 코믹 북
노블로 정착된 것이다.
(comic book) 등의 명칭에 뿌리내린 편견을 벗
무어와 밀러가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문제를
어던지고 새로운 문학적・예술적 가치를 인정
슈퍼히어로의 스토리와 접목시켰듯, 이후에 등
받고자 했던 것이다. 복잡한 스토리 라인, 깊이
장하는 많은 그래픽노블 작가들은 다양한 주제
있는 주제, 실험적인 연출, 세련되고 정교한 그
를 소설의 서사 구조, 즉 *내러티브에 만화적 상
림, 소장용 앨범 형식의 제본과 같은 요소들이
상력을 접목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구태여
그래픽노블이라는 단어 안에 숨어 있다.
‘소설(novel)’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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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서점 ‘땡스북스’에서 열린 전시 <아직도 그래픽노블을 최초의 그래픽노블로
몰라?>에서는 사랑에 관한
기록되는 아트 슈피겔만의
그래픽노블을 대중들에게
<쥐>. 만화 최초로
소개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내러티브(narrative)_ 인과관계로 엮인 실제 혹은 허구적 사건들의 연결 장치를 의미한다. 문학 작품 등에서 이야기를 조직하고 전개하기 위해 동원되는 다양한 전략 등을 포괄하는 개념.
PEOPLE
HOW - TO
CULTURE THEME
여기 있다.
있고 앞칸과 중간칸, 꼬리칸에는 각자의 임
대기와 물리학자 파인만의 생애 등 인물 평
그라디미르 스무자의 그래픽노블 <빈센트
무를 짊어진 인간들이 상존한다. 그리고 꼬리
전도 그래픽노블로 그려진다. 과학·의학 분
와 반 고흐>는 제목처럼 화가 고흐의 이야기
칸의 인물이 반란을 꿈꾸며 생존전쟁을 벌인
야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 작가 대릴 커닝엄
다. 하지만 고흐의 일생과 예술 작품을 그냥
다. 소설의 내러티브 공식을 그대로 가져다
은 <정신병동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이 많이
글과 그림으로만 담아냈다면 아마도 무척 지
인간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로 완성한
앓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루했을 것이다. 그래픽노블은 여기에 내러티
이 작품은 완벽한 한 편의 장편 소설 같다.
간호조무사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프란츠 카 프카의 <변신>, <아메리카(실종자)> 등 심오
C U L T U R E
THEME
브와 상상력을 버무려 감칠맛 나는 이야기로 완성시킨다. 이 작품에서 반 고흐는 감식안
그래픽노블이 하지 못할 이야기는 없다
한 문학 작품들도 그래픽노블로 재구성되고
은 뛰어나지만 그림은 잘 그리지 못하는 불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치밀한 서사 구조를
있다.
행한 운명의 사나이다. 그는 우연히 천재적인
통해 그래픽노블 작가들은 소재 면에서 도전
다소 예민한 소재도 마다하지 않는다. 난소
감수성을 지닌 고양이 요정 빈센트를 만난
을 감행한다. 기존 만화가 다룰 법한 소재의
암을 앓았던 작가 수신지는 자신의 투병 생
다. 빈센트는 그저 그런 고흐의 그림에 천재
범위를 뛰어넘어 철학, 역사, 과학, 예술, 종
활을 <3그램>에 담았고, 스위스 작가 프레데
적 터치를 더한다. 우리가 아는 고흐의 그림
교, 문학 등의 분야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 것.
릭 페테르스는 에이즈 감염자와의 사랑이라
이 사실 고양이 빈센트가 그린 것이라는 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를 다룬 <그해
는 소재를 다룬 <푸른 알약>으로 독자와 평
유쾌한 이야기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배
여름>을 비롯해 <엑시 트운즈>, <메즈 예게
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으로 펼쳐진다.
른> 같은 작품들은 심각할 수 있는 역사의 단
이 같은 내러티브가 좀 더 복잡하게 구현된 것
면을 소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눈이 즐거운 다채로운 이미지의 향연
이 1980년대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설국
최규석 작가가 6월 민주항쟁, 노동조합 이야
그래픽노블이 국내에 전파되며 인기를 얻고
열차>다. 미래의 빙하기, 눈 덮인 지구를 끝없
기 등을 <100℃>, <24일차> 등의 작품을 통해
있는 것은 기존 만화에 비해 강렬하고 다양한
이 달리는 열차라는 배경. 각 칸에는 계급이
다뤘다. 그런가 하면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일
형태의 이미지로 표현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힘든 현실을 잊기 위해 매일 밤 꿈나라로 도피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590 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으로 담아낸 <담요>(왼쪽), 이틀 동안 일어나는 기이한 여정을 종잡을 수 없는 서사구조와 자유로운 표현 기법으로 그린 <지미 코리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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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주의적이고 자유로운 표현 기법은 각각의
는 페이지를 무대 삼아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
작품에 개성을 부여하고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러한 다층적이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표현 기법
전달한다.
은 미국 작가 크리스 웨어의 <지미 코리건>, <빌
이탈리아 작가 마토티는 강렬한 그림체로 유명
딩 스토리즈> 등의 작품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하다. 마치 야수파 회화처럼 보이는 <지킬과 하
캐릭터의 마음과 생각을 칸 안에 가두지 않고 좀
이드>는 우리가 잘 아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더 입체적으로 전달해준다.
를 마토티식으로 풀어낸 그래픽노블이다. 과감
아예 칸이나 말풍선의 틀을 배제한 작가도 있
한 파스텔 채색은 지금까지 보던 만화와는 전
다. 벨기에 작가 브레흐트 에번스는 <예술 애호
혀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느낌들이 모여 광기
가들>, <디스코 하렘> 등에서 강렬한 색채의 수
에 찬 하이드의 폭주와 불안한 자아의 내면을
채화 일러스트를 곁들여 자유분방한 칸을 창조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해냈다.
미국 작가 크레이그 톰슨은 <담요>에서 아름다
이처럼 깊이 있는 주제와 신선한 표현 기법으로
운 청춘의 이야기를 여러 형태의 곡선과 점을
무장한 그래픽노블은 요즘 대학에서 수업 교재
활용해 기하학적으로 그려낸다. 그것들이 만들
로도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물론 처음 접한다
어내는 몽환적인 느낌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
면 기존 만화책보다 두껍고, 파격적인 컷과 독
야기에 감동을 더한다.
특한 그림체가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적인 선을 사용하는 작가
만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큼의 몰입감,
도 등장했다. 백성민의 <광대의 노래>와 김금숙
소설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지적 포만감, 지금
의 <지슬>은 풍부한 여백에 농담 가득한 한국적
까지 보지 못했던 시각적 충족감에 푹 빠져들
인 붓질로 우리 역사 속 이야기를 그려냈다.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래픽노블의 매력이니까.
그림체의 독창성뿐만 아니라 만화적인 요소를 자유롭게 변형하는 것도 특징이다. 김한민 작 가는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 <혜성을 닮 은 방>에서 페이지의 구성이나 칸, 말풍선의 기 본 구조를 벗어던졌다. 등장인물과 그들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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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만심이라는 심오한 이야기를 강렬한 붓터치가 인상적인 수채화 일러스트로 표현한 브레흐트 에번스의 3D 입체화, 수채화, 수묵화를 활용하는 작품들. 칸의 활용과 표현 기법이 자유로운 것도 그래픽노블의 특징이다.
<예술 애호가들>.
THEME
PEOPLE
HOW - TO
CULTURE PEOPLE
낯선 시선으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작가 최규석 우리가 동글동글 해맑은 명랑 만화와 청순한 공주풍의 순정 만화에 익숙해져 있을 무렵 등장해서 대뜸 “(우리 현실은) 더 이상 명랑 만화가 아니잖니!”라고 외친 작가가 있다. 그러고선 꿈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둘리’를 팔자주름 깊게 팬 이주노동자로 그려내고, 88만원 세대의 생활상을 <습지생태보고서>라는 이름으로 궁상맞게 표현하는 작가. 다른 작가들이 꺼려하는 사회 부조리를 낯선 시선으로 그려내고 만화의 힘을 이미지보다는 서사성에 두면서도, 다양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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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을 추구하는 작가. 그래픽노블을 특징짓는 요소를 ‘깊이 있는 주제’, ‘소설적인 내러티브’, ‘실험적인 연출’ 등으로 꼽았을 때 그의 얼굴이 떠오르는 이유다. 그 이름은 최규석이다. 글/ 편집부 사진/ 임학현
최규석 1998년 서울문화사 공모전으로 데뷔한 후,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원주민>, <100℃>, <울기엔 좀 애매한> 등 부조리한 현실과 우울한 사회상을 비트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촌철살인 대사의 미학, 문학작품 같은 내러티브의 형식미가 결합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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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_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는 ‘아기공룡 둘리’의 주인공들이 20년이 지난 후 고달픈 현실 속에서 변한 모습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려냈다. 오른쪽_ <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우화에서 받아들이는 교훈적 내용을 뒤집는 성인용 우화집이다.
국내작가들중에서도그
저는 사실 1990년대 잡지만화 세대예요. 하지
본인의그림을‘스타일
기본적으로 만화의 힘은 이미지보다 내러티브
래픽노블적특징을가진
만 그때 저는 만화라는 표현을 안 쓰고 ‘극화
없는그림체’라고
에 있다고 봐요. 그래서 작품의 내러티브에 따
작가들이따로분류되고
(劇化)’라는 용어를 사용했어요. 알다시피 우
말하더군요.최규석만의
라 적절한 스타일을 그때그때 만들어내죠. 단
있습니다.작가님이대표
리나라는 그동안 카툰, 코믹스, 심지어 애니매
그림체를만들지않는이
편 우화집 <지금은 없는 이야기>만 봐도 각 우
적이고요.
이션까지 통틀어 ‘만화’라고 불렀잖아요. 그것
유가뭔가요?
화에 따라 그림 스타일이 전부 달라요. 기본적
들과 차별화하고 싶었죠. 카툰처럼 단편적인
으로 한국 만화와 유럽 만화의 특징을 종합하
내용이 아니라 서사성이 강한 ‘극’이 들어가는
려고 해요.
연결된 그림이라는 뜻에서요. 또 리얼리즘 극 화라는 말도 썼죠. 사회 현실을 반영하지만 신
우리나라와유럽만화의
한국 만화 시장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연재
문 만평이나 시사 만화의 형식이 아니라, 긴 이
어떤특징을종합했나요?
해야 하기 때문에 팀으로 작업해요. 그래서 공
야기 구조를 갖춘 서사 만화라는 거죠. 이런 부
정이 단순해지고 그림은 직관적이에요. 새로
분들이 ‘그래픽노블’과 통하는 면이 있어요.
운 시도를 하기 어렵죠. 반면 유럽은 작가주의 적인 작품이 많아요. 작가 한 명이 혼자 긴 기
<대한민국 원주민>과
소설이 사람을 울리듯 만화도 마음을 건드릴
간 동안 한 권을 완성하니 그림과 연출, 이야기
<100℃> 등에서서사적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모든 서사가 가진
등을 고민하는 시간이 길고 정형화되지 않아요.
인 특징이두드러져보여
울림이니까요. <대한민국 원주민>에서는 가난
이런 두 가지 특성을 섞어 그림에 들이는 시간
요.마치만화가아니라소
한 시골 가족의 삶을 ‘원주민’으로 비유해 지금
을 줄이고 이야기는 밀도있게 구성하는거죠.
설을보는것같아요.
도 존재하는 우리 사회 구석진 삶을 이야기했 고, <100℃>에서는 6월 민주항쟁을 잊힌 과거
<생태습지보고서>와<짜
한국적인 정서를 잘 모를 텐데도 그대로 받아들
가 아니라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로 그
장면>,<공룡둘리에 대
이는 것 같아요. 가끔은 오히려 한국 독자들보
렸죠. 소설 <삼포 가는 길>의 일용직 노동자가
한슬픈오마주>는프랑
다 작품의 의도를 잘 이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서울역에 있고,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
스와스페인,벨기에등에
요. 인터뷰를 할 때 한국에서 한 번도 받아보지
은 공>의 낙원구가 지금의 용산구로 은유되는
소개되었어요.유럽독자
못했던 질문들이 나오니까요. 아마도 독자들이
것처럼요.
들의반응은어떤가요?
그래픽노블을 많이 접해서인 것 같아요. <설국열차>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원
사회의어두운
<왓치맨>을 보고 작가가 생각하는 게 저랑 비
작 작가들에게 제 작품들을 추천했다고 들었는
단면을내러티브와
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5~6년 전부터
데 그들이 제 작품을 어떻게 볼지 궁금하네요.
상상력으로다룬다는점
구상해놓은 히어로물이 있었거든요. 왓치맨처
에서영화 <브이포벤데
럼 실제 역사 속에 가상의 히어로를 등장시켜
최근 웹툰<송곳>연재를
요즘 대세라는 세로 스크롤 등 웹툰의 장점은
타>, <왓치맨>이
현실적인 공감대를 부르는 거죠. 비슷한 방식
시작했어요.그런데보통
활용하지 않아요. 제가 얘기하려는 주제와 내
떠오르네요.
으로 저는 동물을 의인화해서 판타지를 현실에
웹툰에서느껴지는가벼
러티브를 탄탄하게 하는 데 더 집중했어요. 가
끌어다놓아요.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움을 찾아보기 어려워요.
장 대중적이고 소비적인 매체에서 노동 문제
>처럼 이 도시에서 둘리와 친구들이 고길동 아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는 자체가 실험이에
저씨네 군식구로 나이를 먹었다면 얼마든지
요. 정형화된 장르를 깨뜨리고 싶은 욕심인데,
있을 법하다는 식으로요.
이런 게 바로 그래픽노블 정신 아닌가요?
HOW - TO
CULTURE HOW-TO
그래픽노블, 너의 매력에 빠져볼래!
PEOPLE
그래픽노블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은 보라. 그래픽노블의 매력을 아는 마니아들이 어떻게 노는지. 우리가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마니아들은 그 원작을 탐독하느라 밤새는 줄 모른다. 일반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작품은 이미 섭렵했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가장 먼저 보기 위해 특화된 서점과 웹페이지를 배회한다. 그들의 행보를 따라가 보면 그래픽노블의 매력을 200% 알게 될 것이다.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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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부
영화보다 빛나는 원작 탐독하기 그래픽노블이 영화화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이야기와 캐릭터는 이미 구체화되어 있고, 이야기가 펼쳐지는 칸들은 영락없는 영화 스토리보드라 봐도 손색이 없으니까. 하지만 영화의 러닝타임에 원작의 모든 것을 담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부분을 찾아가며 원작을 탐독하는 기쁨은 기대 이상일 것이다.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 그래픽노블 <설국열차>
그래픽노블
영화
그래픽노블
영화
그래픽노블
영화
C U L T U R E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설국열차>의 동명 원작은 출 간된 작품 총 3권 중 1권만 영화화됐다. 사실 영화는 원작의 기본적인 설정만 따왔고 등장인물부터 스토 리라인, 결말까지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영화를 봤 더라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봉준호 감독도 2006년 작품을 처음 접하고 순식간에 빠져들어 선 채로 세 권을 모두 읽었다고 하니 원작의 매력은 검증된 거 나 다름없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원작 그래픽노블 <파란색은 따뜻하다> 2013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가장 따 뜻한 색, 블루>. 평범한 소녀 아델과 파란 머리 소녀 엠마의 사랑 이야기다. 이 작품의 원작인 벨기에 그 래픽노블 <파란색은 따뜻하다>는 동성의 사랑 이야 기라는 파격적인 주제임에도 현재까지 5만 부 이상 팔리고 있는 화제작이다. 작가 쥘리 마로의 부드러 운 그림체로 표현된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주는 감 동은 영화와는 또 다를 것이다.
영화 <300>의 원작 그래픽노블 <300> 원작을 가장 충실히 재현한 영화가 있다면 바로 <300>이다. 감독은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이 워 낙 훌륭하기 때문에 그 느낌을 그대로 재현할 것이 라고 말했을 정도. 미국 그래픽노블의 대가인 프랭 크 밀러의 그래픽노블 원작 <300>의 표현력과 작품 성이 얼마나 대단할지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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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그래픽노블을 가장 먼저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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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을 잡지로 구독하기
요즘은 일반 서점에도 그래픽노블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요즘 국내 그래픽노블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그래픽노
하지만 그렇게 만나는 그래픽노블보다 좀 더 특별하고 색다른 만남을 기대한다면
블 전문 잡지를 구독하자. 국내 작가들의 작가주의적
마니아들이 다니는 책방을 염탐해보자.
작품부터, 소설과 그래픽노블의 컬래버레이션까지 흥 미로운 작업들을 만날 수 있다.
이미지 앤 노블 Image & Novel 지난 2월 창간한 만화 전문 잡 지 <이미지 앤 노블>은 어른들 을 위한 문예 만화를 표방한다. 풍부하고 예술적인 시각 연출 과 문학적 깊이의 서사를 담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5월호에는 2014년 이 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편혜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만 화가 변병준이 그려낸 <서쪽 숲에 갔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쟁 르포를 박경은의 이미지로 완성한 <얄
책방 피노키오 국내 유일의 그래픽노블 전문 책방이다. 흔한 베스트셀러나 학습 참고서는 찾아볼 수 없
라바이(Yallah Bye)> 등이 수록됐다. 격월간으로 홀수
고 오직 그래픽노블만 꽂혀 있는 것이 특징. 영국, 미국,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일본,
달 15일에 발행되며 일반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도까지 세계 곳곳의 독특하고 신선한 그래픽노블들을 펼쳐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 른다. 주인 ‘피노’ 씨가 직접 해외 서점들과 연락을 취해 아직 국내에 출판되지 않은 작품
쾅
을 들여온다. 일반 서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해외 원서들을 받아오기 때문에 소장가치
QUANG
는 그만큼 높다. 그의 블로그에는 새로운 책 입고 소식은 물론이고, 명작들에 대한 리뷰가
<쾅>은 만화적 실험과 재미를
올라오니, 그래픽노블 마니아들에겐 놓치고 싶지 않은 보물창고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4-11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매거진
문의 070-4025-9186
이다. 2010년부터 국내의 작가
블로그 blog.naver.com/pinokiobooks
중심적인 작품을 모아 웹 매거 진으로 발행하던 것을 올해 1월 오프라인 매거진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더불어 젊은 작 가에게 좋은 창작의 발판이 되고자 한다. 웹 매거진 당시 부터 매월 3천~4천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그래픽노블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5월에 2호를 발행한다. 쾅 홈페이지(QUANG.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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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블 (www.g-novel.com)
동네 서점 땡스북스 동네 서점이라고 해서 책만 빽빽이 꽂인 과거의 서점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카페 같은 편 안한 분위기에서 엄선된 그래픽노블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디자이너 출신 책방 대표와 점장이 서점 콘셉트에 맞는 책들을 직접 골라 진열해놓기 때문에 그들의 안목을 믿고 찾 아오는 마니아들이 많은 곳이다. 시각예술 전문 서점인 땡스북스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디자인, 사진 등의 분야에서 북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책을 선별한다. 그렇기 때문 에 이곳에서 소개하는 책들 중 독특하고 창의적인 표현 기법에 고급스러운 제본 방식을 사용한 그래픽노블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위치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28
그래픽노블 정보통 활용하기
문의 02-325-0321
홈페이지 www.thanksbooks.com
국내 정식 출간된 그래픽노블 중 영화화된 작품의 원작 정보부터, 마니아들의 리뷰, 새로 나올 그래픽노블 소 식을 가장 발 빠르게 알 수 있다.
웹진 에이코믹스 (acomics.co.kr) 문화 매거진 <브뤼트>의 편집장 출신 김봉석을 필두로 작년에 생겨난 국내 만화비평 웹진이다. 일명 ‘만화 없 는 만화 웹진’. 팬들의 주관적인 리뷰보다는 만화에 대 한 객관적인 비평을 볼 수 있다.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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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 ┃ 이원수 작가의 아동문학 배경지
경남 창원
昌原 의창구・마산합포구
앞 구절만 들어도 누구나 따라 부를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동요 <고향의 봄>.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열다섯에 쓴 동시에 홍난파가 곡을 붙인 것이 우리가 아는 그 노래다. 이 한 편의 노래로 우리 무의식에는 봄날의 풍경화가 각인되었다. 위해 남쪽 나라 창원으로 향한다. 시간이 녹아 있는 마산합포구 일대까지. 즐거움을 더한다.
글/ 조옥희
그가 노래한 고향의 봄을 만나기
동심의 고향 천주산과 창원 의창구 일대부터 그의 사랑과 청춘의 그의 체취가 남은 물건들과 신혼집을 엿보는 재미도 여행의
사진/ 조옥희, 안홍범
TRAVEL
마알가니 흐르는 시냇물에
잔등엔 햇볕이 따스도 하다.
어디서 복사꽃 피었나 보다.
발 벗고 찰방찰방 들어가 놀자.
송사리 쫓는 마알간 물에
<봄시내>1946년
조약돌 흰모래 발을 간질이고
꽃 이파리 하나둘 떠내려온다.
동심의 봄길에서 부르는 노래 봄날의 창원 천주산은 촉촉하고 따뜻하다. 아지랑이
를 넘었다 아이가.” 정겨운 사투리에 꽃잔치를 놓친 때늦
피어오르는 산길을 걷는 동안 진달래 분홍 꽃무더기를
은 여행자는 안타깝지만, 그 따뜻한 참견에 마음속에 온
보았을 뿐인데, 그 풍경 속에서 찰방찰방 물장구를 치며
기가 돌고 꽃향기가 돋는다. 그렇게 동심의 고향에 발을
노는 꼬마아이를 본 듯도 하다. 이 봄날의 풍경화는 <고
디딘 셈이다.
향의 봄>1926년과 <어디만큼 오시나>1936년
표지석에서 조금 더 걸으면 중동 559번지, 작가가 9
등 이원수 작가
의 많은 동시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살 때까지 살던 집이 있다. 좁고 짧은 골목 어귀를 지나다
‘꽃피는 산골’ 천주산을 내려오면 그가 유년 시절 살
니며 소년은 동문 밖 서당에서 글을 배우고 어린 시절을
았던 동네, 창원시 의창구로 발걸음이 향한다. 그가 다녔
보냈다. 골목을 지나면 당시 부잣집들이 즐비했다던 소
던 창원초등학교 앞부터 조각가 김종영 생가까지는 ‘고
답동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꽃나무들이 많아 그가 <고향
향의 봄길’로 지정돼 있다. 언뜻 보면 그저 일자로 뻗은
의 봄>에서 ‘꽃대궐’로 노래한 김종영 생가는 여전히 꽃
평범한 길이지만 걷다 보면 이원수 작가의 발자취를 확
들로 환하다. 마산으로 이사한 열다섯 살 소년은 소답동
인할 수 있다. 북동 207번지. 그가 4살 때부터 6살까지 자
시절을 그리워하며 <고향의 봄>을 지었다. ‘복숭아꽃, 살
랐다는 집은 세월이 흘러 허물어졌지만 그 자리에는 성
구꽃, 아기 진달래’ 그리운 마음에 마을에 지천으로 피었
장지 표지석이 대신 서 있고, 길을 따라 동네 곳곳에는 살
던 꽃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았을 것이다.
지정되었다. 목단을 비롯한 풀꽃이
구나무, 복숭아꽃, 찔레꽃이 심어졌다.
그의 작품 속에서 가난했던 농촌 일상은 가감 없이
2. 이원수 작가의 집터에 세워진 성
길을 걸으며 그의 시로 만든 노래를 나직이 읊조리
배경이 되고 자연 풍경은 그리움을 전하는 미사여구를
니 지나가던 동네 어르신이 말을 건넨다. “어데서 왔노?
대신한다. 세련된 표현법 없이도 아름답고 담백하게 마
필 편지.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
밥은 묵었나? 지난주만 캐도 살구꽃, 복숭아꽃이 울타리
음을 울린다.
가득하다. (아래) 이원수 작가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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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향의 봄> 중 ‘꽃대궐’로 표현된 김종영 생가. 근대 한옥 양식이 그대 로 남아 있는 건물로 등록문화재로 핀 마당과 화단 풍경이 아름답다. 장지 표지석. 3. 이원수문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친 에는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접 편집한 어린이 잡지 <소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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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누이를 기다리던 놀이터, 남산 이제 남산으로 향한다. 그의 시에서 ‘파란들’로 묘사된 곳이다. 정상에 오르니 소답동 일대와 천주산이 한눈에 펼 쳐진다. 어린 소년은 봄볕에 콧잔등이 따뜻해져오면 ‘버들 피리 불자 보리밭에서 동무동무 나란히 서서 불자’(<버들 피리>1946년)며 논두렁을 달렸다. 어느덧 해 저무는 무렵이 면 산길에 나가 ‘하얀 찔레꽃을 따먹으며’(<찔레꽃>1926년) 누이들을 기다렸다. 남산을 내려와 초입에 자리 잡은 고향의 봄 도서관으 로 향한다. 1층의 이원수문학관에는 자필 원고, 사진 기 록, 어린이 잡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 자필로 쓴 편지 한 통이 눈길을 끈다. ‘창화 보아라…’ 군대 간 아들 에게 보낸 편지에는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집 안뜰에 꽃 피고 진 소식만 가득하다. ‘네가 심어놓은 완두는 많이 따 먹었다. 얼마 전에 걷어내고 고추를 심었다’는 구절에 이 르고서야 어렴풋이 느껴진다. 소소한 일상의 변화를 전 하는 마음이, 그립다는 말보다 더 절절한 그리움이고 사 랑이라는 것을. 어린아이의 일상과 자연의 풍경을 담담 하게 옮긴 그의 모든 시 역시 애틋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19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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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내 고향바다
은고기 비늘처럼
내 고향바다
반짝반짝 반짝이는
자려고 눈 감아도
내 고향바다.
화안히 뵈네.
<고향바다>1937년
1 2 3 4 1. 산호공원에서 바라본 마산 바다 와 천주산 모습. 은빛으로 일렁이는 모습이 <고향바다>의 한 구절을 닮 았다. 2. 폐선된 임항선 철도를 산책 로로 정비한 임항선그린웨이. 3. <고 향의 봄> 노래비. 어린이들과 지역 문인들의 성금으로 세워져 더 의미 있는 곳이다. 4. 벚꽃 핀 장군천. 이 원수 작가가 노래한 <다릿목>의 배 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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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바다를 만나러 가다 2010년에 마산은 창원시와 통합되면서 마산합포구 와 마산회원구가 되었다. 그 중 이원수 작가가 살던 곳은 마산합포구 일대다. 1987년에 건설된 왕복 8차선 도로는 완벽하게 일자형으로 동서를 가로지르니 ‘다글다글 언니 가 끌고 가는 구루마’(<이삿길>1932년)에 이불보퉁이 싣고 떠나던 이원수의 이사 가던 길을 찾는 일은 접어두어야 한다. 하지만 마창대교를 넘으며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
창원과 마산을 잇는 마창대교. 마산바다와 무학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리면 마산바다와 무학산을 단번에 조망할 수 있다. ‘자려 고 눈 감아도 화안히 뵈네. 은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내 고향바다.’(<고향바다>1937년) 그의 시 속에서 바다는 그
청춘의 철길 위를 걷다
리움으로 일렁인다. 마창대교에서 바라보는 날이 선 푸른색 바다가 낯설
창원이 작가에게 어린 시절 정서적 영향을 주었다면,
다면 산호공원 산마루로 올라야 한다. 1969년 산호공원
마산은 학창 시절 사상적 배경이 된 곳이다. 서당에서 한
에 세워진 <고향의 봄> 시비를 지나 공원의 가장 높은 곳
문을 배우던 소년은 마산 도시의 보통학교에서 만나는
으로 오른다. 드디어 드러나는 마산합포구의 장쾌한 풍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글과 그림이 나오는 교과
경. 그 풍경의 가장 먼 곳에 은빛으로 빛나는 바다가 있
서가 재미있어 그림과 글짓기에 항상 우등이었다. 마산
다. 오후 4시의 햇빛을 받은 바다는 온통 은비늘 물고기
역을 오가는 기차도 이제 막 도시로 온 소년의 눈길을 단
가 사는 어항이다.
번에 사로잡았다.
공원을 내려와 그가 아내와 1936년 신혼살림을 차렸
그러나 그는 신문물에 환호하던 평범한 시선은 아니
던 산호동 신혼집을 찾아간다. 집주인은 바뀌었지만 사
었다. 시 대부분에서 이원수 작가는 고향을 떠나는 사람
용하던 우물터도 보존되어 있다. 골목 안은 부부가 살던
들의 사연에 귀 기울였다. ‘달이 열 번 둥글어도 안 데려
시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하다. ‘이른 아침 골목에 두부 장
오니 언니 소식 언제 들어보나요’(<기차>1928년)라고 노래
수 아저씨 두부 사려 소리하지 않아도 집집마다’(<두부장
했듯이 이 시기에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기차가 지
수>1935년) 내다보는 이웃집 아주머니를 만날 것만 같다.
나던 그 철길은 1923년에 건설된 임항선이다. 마산합포 구를 내달리는 신문물의 상징이었다. 이미 수명을 다한 기차는 사라졌지만, 시민들이 걷기 좋은 ‘임항선그린웨
MAP
천주산
이’로 정비됐다. 창원초교 이원수 표지석
철길을 따라 아래로 아래로 한참 걷다 보면 그의 청춘
이원수 생가
의 날이 기록된 또 다른 장소에 다다른다. 마산합포구 장
의창구
군천이다. ‘영이와 헤어지던 다릿목은 멀어도 영이가 보고 고향의 봄길
싶으면 혼자 가보는 곳’(<다릿목>1964년)이라 노래한 때는 그의 나이 54세. 자식들도 장성해 결혼을 앞둔 나이에 그
남산
김종영 생가
이원수 문학관
는 고향을 떠난 첫사랑 영이를 떠올리며 다릿목을 걷기도 했다. 하천 바닥이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지금은 옛날 정 겨운 모습을 보기 힘들지만 다행스럽게 올해부터 생태하 천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시 ‘졸졸 시냇물도 그때 그
철길
소리’가 들리는 하천으로 돌아올 날을 기다려본다. 산호공원
마산합포구
마산 바다 장군천
HEUNGKUK VJ
바쁜 워킹맘들이 뭉쳤다. 일하랴, 아이 돌보랴, 집안일 하랴, 평소 동분서주하던 엄마들이 오늘만은 온전히 아이를 위해 시간을 냈다. 흥국생명・화재의 세 명의 엄마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만들기에 도전한 것이다. 동화책 내용은 제각각이지만 아이를 향한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그림책을 자르고 붙이며 아이에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화책을 선물한 엄마들을 만나러 가보자. 글/ 편집부
사진/ 임학현
촬영협조/ 북아트 아뜰리에 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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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수 대리 28개월 딸 수민 양의 엄마.
김연경 주임
아이와 가는 나들이는 자신에게
11개월 딸 지안 양의 엄마.
맡겨달라는 놀이의 여왕.
주말마다 직접 일주일치 이유식을 만든다는 열혈 워킹맘.
백선옥 대리 28개월 아들 도현 군의 엄마. 에너지 넘치는 아들 덕에 전투육아를 펼치는 당찬 엄마.
엄마가 동화책 만들어줄게
한 그림이 돋보이는 <피노키오>를, 주인공은 아니지만 늑
책을 펴는 순간 온갖 이미지가 튀어나오는 팝업 동화책.
대에 빠져 있는 아들을 위해 백선옥 대리는 <아기돼지 삼 형제>를 선택했다.
이 책은 마치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선물
아기에게 보여주니 팝업
상자 같다. 이런 팝업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 세 명의 워킹
그림책이 신기한지
맘이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북아트 공방에 모였다. 오늘
손으로 잡더라고요.
시간을 낸 이들은 흥국생명 경영지원팀 백선옥 대리, 흥
혹시 찢을까봐 아직
“이제 첫 단계를 시작합니다. 앞에 있는 두 가지 종이가 보
국화재 감사실 김연경 주임, 흥국화재 일반보험팀 조은수
아껴놓고 있는데 조금
이죠? 동화책의 이야기가 들어갈 내지를 만들어볼 거예
대리다. 아이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엄마표 팝업 동화
더 크면 재미있게
요. 우선 긴 종이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한 번 접고 풀로
책’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읽어줘야겠어요.
붙이는 것부터 해볼까요?”
“우리 아이가 평소 책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평소 많 이 읽어주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오늘 멋진 동화책 을 만들어 선물해줄 거예요”라며 백선옥 대리가 말한다.
오리고 붙이고, 엄마가 직접 만든 거야
강사의 말을 들은 세 명의 워킹맘은 어리둥절했다. 김연경 주임 흥국화재 감사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꽤 오래전 일이기 때문이 다. 하지만 매사에 적극적인 그녀들은 과정 하나하나를
조은수 대리와 김연경 주임이 그녀의 말에 공감하며 고
거칠 때마다 강사에게 질문하며 책의 기본 뼈대를 만들
개를 끄덕인다. 평소 일과 가정 생활에 신경 쓰다 보니 아
어나갔다. 책의 내지를 만드는 작업을 마친 뒤 팝업 동화
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책으로 재탄생할 다섯 가지 장면을 고르는 것이 두 번째
걸렸을 것이다. 그런 워킹맘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계였다. 동화책에 들어갈 이미지를 고를 때도 워킹맘들
바로 책장에 진열된 다양한 기법의 팝업 동화책이었다.
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자신이 처음으로 아이에
팝업 동화책의 매력은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길 때마
게 만들어주는 책이기에 엄마들은 작은 것 하나하
다 느껴지는 재미에 있다. 어른들도 이토록 눈을 반짝이
나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순간 김
니 아이들은 오죽할까. 엄마들에게 주어진 오늘의 첫 임
연경 주임이 정적을 깨며 웃음 폭탄을 안겨주었다.
무는 만들 동화책을 선택하는 것. 막상 그녀들은 선택을
“저는 피노렐라를 만들겠어요.”
망설였다. 강사가 준비한 동화책이 모두 아이들이 좋아
김연경 주임은 조은수 대리가 고른 <신데렐
할 만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욕심을 부
라>의 몇 장면을 잘라 피노키오 내용에 이어 붙
릴 수는 없는 노릇. 각자 아이의 성향이나 연령에 맞는 책
여 그녀만의 창의적인 동화책 ‘피노렐라’를 만들
을 선택했다. 공주님 캐릭터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조은
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녀의 엉뚱한 아이디어 덕
수 대리는 동화책 <신데렐라>를, 김연경 주임은 아기자기
분에 한순간 공방에 유쾌한 웃음을 번지게 했다.
HEUNGKUK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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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화책에서 자른 이미지를 팝업북에 붙이는 과정. 2. 강사의 시연을 놓치지 않으려는 조은수 대리.(왼쪽)
그 사이 내지가 어느덧 완성됐다. 앞서 고른 이미지를 오
에는 일하느라, 주말에는 아이 돌보느라 자신을 위한 시
려서 붙일 차례다. 이 점이 바로 팝업 동화책의 또 다른 매
간을 낼 틈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들의 생각은 다
력이다. 기존 동화책 스토리가 아니라 엄마가 직접 스토
책을 보여주니 정말
르다. 지금은 자신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지만
리를 구성해 새로운 내용의 동화책이 탄생한다는 점이다.
좋아했어요. 다섯 번도
그보다 더 의미 있는 일에 가치를 두고 있다.
그렇게 엄마들이 개성이 드러나는 동화책이 만들어지고
넘게 보여준 것 같아요.
있었다.
엄마가 만들었다는
낼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아이를 위해 지금 일을 하는 거
사실은 아직 잘 모르는
잖아요. 그리고 주말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건 당연한
엄마의 엔도르핀은 너란다
것 같지만, 나중엔 이
거고요”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그녀들. 일과 육아를 병행
처음 해보는 만들기가 어려울 법도 한데 그녀들이 묵묵
정성을 알아주겠죠?
하는 무한 긍정의 엄마들이다.
히 작업을 이어간 건 역시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일이기 에 가능했던 것이다. 체험 과정이 조금씩 익숙해져가니 대화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는데, 지극히 엄마다운 이야 기가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의 먹거리부터 봐야 할 책들, 육아 문제, 그리고 엄마가 된 후 변화된 자신의 모습 등. 먼저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조은수 대리였다. “아이 낳고 참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주말엔 아이와 온 전히 있을 수 있으니 주말이 되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 들이를 나가게 되더라고요.” 조은수 대리 이야기에 백선옥 대리도 “저도 그래요.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주말에 나들이를 많이 나가는 편이죠”라고 말한다. 이에 부러운 눈길을 보내는 김연경 주임. “아이가 좀 더 크면 저도 그렇겠죠? 저는 주말마다 일주일치 이유식 을 만드느라 꼬박 다섯 시간 이상 보내거든요. 아기와 어 서 나들이 가고 싶어요. (웃음)” 그녀의 대화 속에서 워킹맘의 고충이 느껴진다. 평일
백선옥 대리 흥국생명 경영지원팀
“사실 지금이 가장 예쁠 때인데 그런 순간을 같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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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동화’ 참 멋지지
도전! 팝업북 만들 기 팝업북 만드는 방법
어느새 동화책의 모양새가 점점 갖춰지고 있었다. 아코디 언처럼 펼쳐지는 동화책을 신기해하며 엄마들의 만들기
아이가
도 마지막 단계를 향하고 있었다.
팝업 동화책에서
“양쪽으로 책을 펼쳐놓으면 별 모양이 되어 ‘별북’이
눈을 떼지 않더라고요.
라고도 하고요. 위쪽에 실을 연결하면 모빌로도 사용할
제가 힘들게 오리고
수 있어요. 자, 이젠 동화책의 커버를 만들어볼까요?”
붙인 그림들을 자세히
엄마들은 동화책 앞・뒷면을 꼼꼼히 붓으로 풀칠한
들여다 보는 모습을
뒤, 아이가 좋아할 색상지를 선택해 딱딱한 보드에 붙였
보니 뿌듯했죠. 엄마가
다. 동화책을 열고 닫아줄 예쁜 끈도 붙이니 제법 멋져 보
만들어서 특별히 더
인다. 여기에 동화책의 제목까지 붙이니 어엿한 팝업 동
좋아하는 것 같아요.
❶ 적당히 두께감 있는 종이 두 가지를 준비해 안쪽으로 한 번, 바깥 쪽으로 한 번씩 접어 아코디언 모양이 되도록 만든다.
화책이 완성되었다. 김연경 주임은 아이의 이름을 넣어 ‘지안이를 위한 동화’라고 손글씨로 제목을 쓰고 만들기를 끝냈다. 아이
조은수 대리 흥국화재 일반보험팀
를 생각하며 동화책을 만든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 졌다. 묵묵히 동화책을 만들던 조은수 대리와 백선옥 대 리도 만들기를 마쳤다. 백선옥 대리는 아쉬운 마음에 동 화책에 남아 있는 여분의 페이지를 챙겼다. 집에 가서 글 자가 있는 동화책을 완성하겠다면서 말이다. 엄마들은 뿌 듯한 마음에 완성된 동화책을 사진으로 남기고, 서로 기 념 사진도 찍어주며 오늘의 일정을 정리했다.
❷ 동화책에 들어갈 다섯 가지 이미지를 고른다. 기존 스토리에 얽 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표현해 아이의 창의력을 길러주자.
아이를 위한 동화책을 만들었으니 선물을 받을 아이 들이 고마워해야 할 텐데, 오히려 엄마들은 아이에게 고 맙다고 말한다. 멋진 엄마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줘서, 모처 럼 동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해줘서, 그녀들의 근사 한 하루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❸ 선택한 이미지에 윤곽선을 그리고 자른다. 자른 이미지들을 ❶번 에서 만들어놓은 종이 사이에 붙여 입체감을 부여한다.
❹ 앞・뒷면에 두꺼운 보드를 붙여 표지를 만들고 색상지로 마무리 한다. 책을 열고 닫아줄 끈을 붙이면 팝업북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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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책을 자르고 붙이기 때문에 새 책보다는 오래된 동화책이 좋고, 그림
1. 아이 이름을 넣어 제목을 완성한 김연경 주임의 동화책. 2. 아코디언처럼 펴지는 팝업북이 신기한 백선옥 대리.(왼쪽) 3.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동화책 만들기 체험.
이 많은 동화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동화책 중간에 아이 사진을 붙 이거나, 아이 이름을 넣어 우리 아이를 주인공으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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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US
취나물과 죽순 요리
날씨는 한층 따뜻해졌지만 춘곤증으로 몸이 나른해지는 요즘, 햇빛과 바람,
비와 흙이 키운 신선한 자연을 밥상에 올려보자. 산에서 자생하는 푸릇한 취나물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죽순이 이 계절의 생기를 더해준다. 제철을 맞아 더욱 영양 가득한 죽순은 다량의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어 다이어트에도 그만이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한 취나물도 우리 몸에 활력을 선사한다. 향긋한 내음이 가득한 5월의 건강밥상을 소개한다. 글/ 편집부
사진/ 임학현
산나 물
요리·스타일링/ 장스타일
의힘
해물 전 취나 물 쌈밥 취나 물
봄나물 중에서 맛과 향이 좋은 취나물은 산에서 자생 하는 대표적인 산나물이다. 미역취, 각시취, 곰취, 참취 등 그 종류만 해도 60가 지가 넘는다. 그중 우리가 주로 먹는 어린 참취 잎은 산나물의 왕이라 불릴 만큼 다량의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무기질과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고 특히 비타민 A는 배추의 10배나 들어 있다. 100g당 칼슘 함량은 124mg으 로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취나물은 어떤 양념과도 잘 어울려 입맛을 돋우 며 다양한 재료와 함께 요리할 수 있다. 봄철에 나는 싱싱한 해산물과 전을 부쳐 도 좋고, 견과류 쌈장을 곁들여 쌈밥으로 먹으면 건강한 한상 차림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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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재료
취나물・숙주 한 줌씩, 양파 1/2개, 청・홍고추 1개씩, 오징어 1/2마리, 바지락살 50g,
취나물 한 줌, 흰밥 한 공기(210g), 깨소금 약간,
홍합살 20g, 물 1/4컵, 달걀 1개, 소금 1/2숟가락, 밀가루・부침가루 1/2컵씩, 올리브오일 약간
쌈장 된장 3숟가락, 고추장・꿀・참기름・다진 마늘・다진 파 1/2숟가락씩,
양념장_ 간장 1숟가락, 다진 마늘・다진 파 1/2숟가락씩, 참기름 약간
마요네즈 2숟가락, 견과류(호두, 잣, 호박씨) 1숟가락
만드는 법
만드는 법
취나물은 물에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 후 물기를 제거한다. ▶ 숙주는 깨끗이
취나물은 깨끗이 손질해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친 뒤 찬물에 씻어
씻고, 양파는 채썰고, 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 오징어는 잘게 다지고, 바지락살과
물기를 꼭 짠다. ▶ 쌈장에 고추장과 마요네즈, 꿀, 다진 마늘・다진 파, 견과류를 넣어 잘 섞고,
홍합살은 옅은 소금물에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 물, 달걀에 소금을 약간 넣어 섞은 후
밥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고루 섞는다. ▶ 데친 취나물을 펼쳐 밥을 한 숟가락씩 떠서
밀가루와 부침가루를 넣으면서 되직하다 싶을 정도로 반죽한 다음 취나물과 채소, 해산물을 넣어
취나물 위에 올리고 쌈장을 올린 후 취나물로 잘 감싸준다. ▶ 쌈밥 위에 남은 견과류를 뿌린다.
고루 섞는다. ▶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다음 해물전 반죽을 넣고 타지 않게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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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US
죽순의
힘찬
기운 장찌 개 죽순된 순찜 오색죽 양밥 죽 순영
제철을 맞이한 죽순이 땅 위로 힘차게 올라온다. 인공
재료
적으로 재배하기 힘든 죽순은 지금 먹어야 그 맛과 영양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삶은 죽순 50g, 된장 2숟가락, 두부 1/4모, 양파・애호박 1/3개씩,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죽순은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칼
표고버섯 2개, 마늘 1/2숟가락, 고춧가루・대파・청・홍고추・바지락 약간씩
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극 권한다. 또한 불포화지방산 성분을 함유하 고 있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생죽순은 요리 전에 쌀뜨물에 10분 정도 삶으 면 아린 맛이 제거되고 부드러워진다. 삶은 죽순을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거 나 그대로 구워 소금만 뿌려 먹어도 맛이 좋다. 된장찌개를 끓일 때 넣거나 삶은 죽순을 썰어 밥을 지어 먹어도 별미다. 오색죽순찜처럼 육류와 함께 조리하면 콜 레스테롤을 저하시켜주는 역할을 해 건강식으로도 좋다.
만드는 법
끓는 물에 된장을 풀어 끓이고 바지락은 소금물에 해감한다. ▶ 죽순은 마디마디 썰고, 두부, 양파, 애호박과 표고버섯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청・홍고추도 송송 썰어 준비한다. ▶ 된장이 끓기 시작하면 죽순과 채소를 넣고 한 번 끓이고 마지막에 두부와 대파, 마늘을 넣고 기호에 맞게 고춧가루를 넣은 뒤 약한 불로 한 번 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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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재료
죽순・마른 표고버섯 2개씩, 쇠고기 100g, 달걀 1개, 빨강 파프리카・애호박 1/4개씩
죽순 200g, 쌀 1.5컵, 찹쌀・현미 약간씩, 표고버섯 1개, 당근 1/2개, 은행 5알
쇠고기양념_ 간장・다진 파 1숟가락씩, 마늘・깨소금・참기름 1/2숟가락씩, 후춧가루 약간
양념장_ 간장 2숟가락, 다진 마늘・쪽파 1/2 숟가락씩, 설탕・깨소금・참기름 약간씩
육수_ 물 2컵, 국간장 1숟가락 만드는 법 만드는 법
쌀, 찹쌀, 현미를 물에 1시간 정도 불린다. ▶ 죽순은 뱃살의
죽순은 껍질째 물에 푹 삶아서 식힌 후에 껍질을 벗겨 반으로 가른다. ▶ 쇠고기는 채썰어
모양을 살려 납작하게 썬다. ▶ 끓는 물에 식초와 소금을 약간 넣고 죽순을 2분 정도 데친다. ▶
쇠고기양념을 넣고 재워둔다. 달걀은 흰자, 노른자를 나누어 지단을 만들어 식힌 다음 채썰고,
당근과 표고버섯은 데쳐서 차가운 물에 담근다. ▶ 밥솥에 불린 쌀, 찹쌀, 현미를 넣고 밥물을
표고버섯, 파프리카, 애호박은 채썰어 소금을 넣고 살짝 볶은 후 쇠고기도 볶는다. ▶ 죽순은
부운 후 죽순과 은행을 뺀 부재료들을 얹어 밥을 짓는다 이때 물 양은 평소보다 적게 잡는다. ▶
칼집을 5단계 살짝 낸 다음 한 칸을 쇠고기로 채운다. ▶ 냄비에 육수를 담고 국간장으로 간하여 소를
취사가 완료되면 죽순과 은행을 넣고 5분 정도 뜸을 들인다. ▶ 기호에 맞게 양념장을 넣는다.
채운 죽순을 나란히 담고 끓여 죽순에 간이 배고 부드럽게 익으면 그릇에 담고 달걀 지단, 빨강 파프리카, 표고버섯, 애호박을 고명으로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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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평범한 40대 직장인 A씨. 어느 날 밤, 극심한 통증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엄지발가락이 붓고 벌겋게 달아올라 손댈 수도 없었다. 고통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던 며칠이 지나니 거짓말처럼 통증과 증상이 사라졌다. A씨가 겪은 증상은 무엇일까? 바로 통풍이다.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는 질병. 대부분의 환자가 40~50대 성인 남자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이러한 통풍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과 원인 및 증상을 알아보자. 글/ 한미영 <헬스조선> 기자
일러스트/ 백은영
도움말/ 전재범(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고석재(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
◦ 통풍은 과거 부자들이 자주 걸려 황제병이라고도
◦ 양의학에서는 관절이 붓고 아픈 상태에는 염증
불렸다. 육류 섭취가 많은 부자에게서 많이 발생했기 통풍은 왜 생기는 것일까
때문이다. 현재는 서구적인 식습관과 영양 과잉, 인 구의 고령화 등으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병이
을 가라앉히는 항염증 치료를 한다. 소염진통제, 콜 통풍, 양・한방 으로 쾌차하세요
치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중에서 한두 가지를 쓴다. 급성 발작이 가라앉으면 혈중 요산을 낮추는 약물 치
되었다. 통풍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의사도 모를 정도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료에 들어간다. 급성 통풍 발작은 발생 24시간 이내에 가급적 빨리 약물로 치료
희귀병이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최근 4년간 진료 기록을 보
해야 한다. 두 번 이상 발작이 있었던 환자라면 장기 복용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면 해마다 10%씩 통풍 환자가 증가해, 4년간 48%나 증가했다.
에 담당의에게 이를 밝히고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 발병 빈도가 높은데, 여성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
◦ 반면 한의학에서는 통풍을 몸 안에 나쁜 기운이 쌓인 것으로 본다. 그래서
로 폐경 때까지는 요산 제거 능력을 유지하는 편이지만 남성의 신장은 요산 제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 순환을 촉진하는 치료법을 쓴다. 통풍과 관련 있는
거 능력이 나이 들수록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친 음주나 육류 섭취, 잦은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도 한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면 체
회식 문화도 통풍 발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 진단 검사를 해 체질과 병증에 맞는 약을 복용한 후 음식 섭취를 통한 사후
◦ 고열량 식생활이 만연해진 요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풍 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평소 생활 습관으로는 저지방 식사와 체중 감량에
자가 늘고 있다. 또 선천적인 요인도 관계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는데, 1997년
신경 쓰고 과로와 지나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
우리나라에서 조사한 역학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10%에서 통풍 가족력이 있
다. 치료 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요산
었다고 한다. 이는 유전적으로 신장에서 요산을 잘 배출시키지 못하는 경우다.
농도 검사, 간・신장 검사를 하는 게 좋다.
◦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관절 주위가 붓는다. 무
◦ 통풍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릎에서부터 통증이 시작된다. 이것은 통풍일까? 통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며, 이후에는 심한 통증을 동반 방심하다간 큰 코 다치는 통풍
한다.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발목 안쪽 등 하지 관 절에서 발생한다. 통풍의 가장 큰 문제는 밤잠을 설
속지 말자 가짜 통풍
풍과 증상은 같지만 통풍이 대부분 남성에게 나타나 는 것과 달리 노인성 질환으로 생기는 ‘가성통풍’, 즉
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가 며칠 지나면 가라앉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
거짓 통풍이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7배나 많이 나
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발작 주기가 짧아지고 통
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통풍과 같지만 원인은 요산 과잉이 아닌 칼슘
증은 더 오래 지속된다.
침착이며, 통풍과 달리 가성통풍은 무릎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심지어 하지에서 주로 발생하던 통증이 점차 상체로 올라와 생활이 불편해
◦ 이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기도 쉽다. 관절염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
질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더 큰 문제를 유발한다. 바로 합병증이다. 만성
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 기간이 명확하지 않지만 가성통풍은 언제부터 통증
적인 관절염으로 발전하는데, 류머티즘 관절염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이 시작되었는지 경계가 명확하다. 가성통풍의 원인이 되는 칼슘 침착의 원인
관절을 침범하는 다발성 만성 관절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영향, 갑상선이나 부갑상선 질환으로 생
◦ 나중에는 관절이나 관절 주위에 혹 같은 결절이 생겨 심한 경우에는 관절이
길 수 있다.
변형되기도 한다. 요산이 관절뿐 아니라 혈관이나 신장에도 침착되면서 심혈관
◦ 통풍의 근본적 치료는 혈액의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이지만, 가성통풍
계 질환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콩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만성 신부전증으로
에서는 원인물질인 칼슘을 떨어뜨리는 치료약을 사용할 수 없다. 혈액의 칼슘
발전하기도 하고, 소변이 내려오는 요관이나 콩팥에 돌이 생겨 혈뇨나 심한 통
을 떨어뜨리면 근육 경련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증상을 완화시키
증을 일으킨다. 이외에도 고혈압, 중풍, 동맥경화 등이 올 수 있으므로 조기 진
는 방법으로는 체내에 칼슘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단 및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34
! ‘통풍’ 들어보셨나요?
! ‘퓨린’ 알고계신가요?
아플 통(痛), 바람 풍(風)자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의미이다. 통풍은
퓨린(Purine)은 단백질의 한 종류로 우리 몸의 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발작 시 통증의 정도는 뼈가 부러지거나 여성이 분만할 때와 비슷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하고 음식 섭취되기도 한다. 이러한 퓨린의 요산 생성의 주요 원인이다.신장에서
한 정도의 고통을 느낀다. 이런 통풍은 몸 속에 요산이라는 단백질 찌꺼기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걸러져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되며, 소변으로 하루에 배출되는 양은 0.6~1.0g이다. 이를 제대로
관절 및 근육, 인대 부위에 침착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배출하지 못하면 갑작스럽게 관절이 붓고 열이 나는 급성 관절염 형태로 통풍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풍 예방법을 알아보자
평소 생활 습관과 식이조절만 잘해도 무시무시한 통풍의 통증을 피해갈 수 있다. 통풍을 유발하는 음식과 유지해야 할 습관을 알아보자.
➊
➋
➌
육류, 내장, 등푸른 생선, 술은 피하자
탄산음료 피하기
통풍의 원인인 요산은 음식으로 섭취한 퓨린이라는 물질을
과당은 대사 과정에서 요산을 만든다. 평소 탄산음료나 과일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맥주 생각이 절로 난다. 하지만 알코
대사하고 남은 산물이다. 혈액 내 요산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
주스를 자주 마시면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하고 통풍 발생 위
올은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배설을 방해하기 때문에 통풍의
고 몸에 남아 혈중 요산 농도가 올라가면 통풍이 발병한다. 즉
험이 올라간다. 더운 날씨에 무심코 마시는 탄산음료가 통풍
적이다. 또한 맥주에는 요산 수치를 높이는 퓨린이 가장 많이
퓨린 함량이 높은 육류, 내장, 생선, 알코올 등은 피해야 한다.
을 일으킬 수 있다.
함유되어 있으므로 다량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➍
더위 식혀주는 맥주는 퓨린 덩어리
➎
➏
물 많이 마시기
유제품은 통풍 예방약
체내 요산 형성 억제와 더불어 배출도 통풍 치료 효과를 높인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은 통풍 발생을 억제하는 것
적정 체중 유지하기 통풍 환자는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가 많다. 섭취 열량을 제
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 양이 늘어나 요산 배출 효과를 얻
으로 알려졌다. 퓨린은 거의 없고 오히려 요산 배설을 촉진한
한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서 체중을 줄이는 게 필수다. 하지만
을 수 있다.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건 평소 건강 관리
다. 이외에도 채소, 쌀・보리 같은 곡류, 해조류, 과일류, 콩류
갑작스런 체중 감량과 요요현상은 요산 농도가 급격하게 변
에도 도움이 되므로 실천하자.
를 권장한다.
해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체중 감량은 서서히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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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財TECH
월급 관리 시작하기
월급날이면 공과금, 대출상환, 카드값, 통신비 등 여기저기 빠져나가고
남은 것은 고작 몇십만원(혹은 몇만원). 이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월급이 들어온 게 맞나 의심될 정도로 허무하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55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다음 급여를 받기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60%에 달하는 직장인이 월급을 모두 소진한 날로부터 다음 월급까지 대부분 신용카드를 쓴다는 것. 적자 인생의 악순환이 시작되기 전에 월급 관리부터 시작하자. 직장인 재테크의 반은 월급 관리에 달렸으니까. 글/ 오창민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일러스트/ 최은미
월급 관리의 시작, 50%는 저축하기
매달 월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면 지출 통제가 잘
체크카드를 쓰며 월급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월급이라는 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카드별로 결제계좌, 결제일이 제
달 수입에 대한 지출 패턴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
각각이라 카드대금이 연체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대
한다. 보험과 금융상품 등 비소비성 지출을 제외하고
출이자 납부일까지 신경 쓰려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
생활비를 포함한 소비성 지출 예산을 월급의 50%로
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가능액, 카드 발급 여부, 카
묶어야 한다. 그리고 무조건 월급의 50%는 저축을
드 한도, 이자율 등이 결정되는 시대에 카드대금, 이
한다는 각오로 재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 연체는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출 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
그러니 바로 은행으로 달려가 카드대금, 대출이자 등
다. 우선순위부터 지출하되 돈이 떨어지면 낮은 순위
의 납부일, 납부계좌 등을 하나로 합치자. 납부일은
지출은 하지 않는 것이다. 지출을 줄이는 가장 좋은
통장에 현금이 제일 많을 시기인 월급날과 일치시키
방법은 신용카드를 과감하게 없애는 것이다. 신용카
는 것이 가장 좋다. 25일이 월급날이라면 매달 25일
드는 여러 모로 유용하지만 과소비와 불필요한 소비
에는 통장의 바닥이 보여야 한다. 그래야 지출의 흐름
를 유발하고 월급 관리의 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없게
이 읽히고 관리가 완성된다. 다만 대출이자의 경우 상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경제활동인
황에 따라 납부일 변경이 어려울 수도 있다.
구 1인당 발급 신용카드 수는 2.1장이다. 신용카드사 는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돈을 아낄 수 있다고 하지만
모아두면 사라지는 법, 통장 쪼개기
전문가들이 직장인의 월급 관리 방법으로 가장 많이 권하는 것은 이른바 ‘통장 쪼개기’다. 효율적인 돈 관 리를 위해서는 적어도 통장을 4개로 쪼갤 필요가 있 다. 조금이라도 금리 혜택이 좋은 통장을 월급통장으 로 삼고, 보험료와 통신비, 대출원리금과 공과금 같은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용을 지출하고 나머지 돈을 생활비통장, 예비비통장, 투자통장으로 분산 배치하 는 것이다. 그래서 월급통장은 잔액을 남기지 않는 것 이 좋다. 생활비통장에는 매월 생활비를 일정하게 넣고, 예비 비통장에는 가족·친지들의 경조사비 지출이나 해외 여행 같은 이벤트성 지출에 대비한 돈을 모은다. 투자 통장은 목돈을 만들기 위한 저축 용도다. 재형저축 같 은 장기 상품과 만기가 6개월 안팎인 단기 상품 등으 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이때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가람저축은행은 6개월 이상 3.0%, 12개월 이상 3.7%의 정기적금을 판매하
고 있다.
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계좌이체 및 공과금
이들 4개 통장에 얼마씩 돈을 넣어야 한다는 정확한
납부, 카드결제 등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하루만 예
분산 비율은 없다. 자신의 형편에 따라 넣으면 된다.
치해도 잔액별 이율을 제공한다. 외환은행의 ‘힘내라!
다만 모두 월급날 바로 자동이체를 한다. 인터넷뱅킹
직장인 우대통장’은 결산기 평균 잔액이 100만원 미
으로 특정 일을 자동이체일로 지정해놓으면 통장이 4
만인 경우 연 2.5%, 200만원 미만일 경우 연 1.0%
개가 넘어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런 통장을 생활비통장으로 하
요즘은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이율도 높은
면 쏠쏠하게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수시입출금식 통장도 많다. 씨티은행은 최종 잔액에 대해 매일 최고 연 2.5% 금리를 제공하는 ‘참 착한 통
36
37
! 직장인이라면 설치하라! 내 월급 지켜줄 필수 앱 연봉 실수령액 조회가 가능한 ‘연봉계산기’ ┃ ios, 안드로이드 /무료
자산 관리 첫걸음은 가계부 ‘후잉(whooing)’ ┃ ios/ 무료
‘연봉계산기’ 앱은 급여의 실수령액이 얼마인지 계산할 수 있다. 연봉 또는 월급과
자신의 카드와 계좌를 연결해놓으면 외부에서 수집되는 카드결제 정보, 통장 거래
함께 퇴직금 포함 여부, 부양가족 수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월 기준 예상 실수령액
내역 및 다른 가계부 앱의 정보를 모아줘 손쉽게 가계부를 입력할 수 있도록 도와
과 매월 차감되는 공제액을 확인할 수 있다. 항목별 도움말을 참고하면 각종 세금
준다. 기업에서 활용하는 회계 및 복식부기를 기본으로 개발돼 가계 정보를 입체적
의 차감 비율도 알 수 있다.
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내 상황에 맞는 저축 습관 들이기
1
년 안에
▶ 직장 초년생
1000
만원 모아보기
2
명의 소득
1
사람이 관리
15%
만 예비 교육비로
현실적인 계획 없이 흥청망청 쓰게
부의 재무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
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월 23만9000원
되는 지출 패턴도 문제지만, 지출을 고려하지 않고 무
다. 요즘에는 부부간에도 ‘각자 주머니’ 관리가 보편
으로, 가계당 대출금 이자 부담금인 21만원보다 많았
모한 규모로 저축을 시작하는 것도 위험하다. 대신 짧
화되면서 통장 관리를 남편 따로, 아내 따로 하는 경
다. 이렇게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사교
은 기간 단위로 저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우가 많다. 최근 한 경제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육비를 지출하다 보면 노후자금이 바닥나는 건 시간
너무 긴 기간 동안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적립하다 보
맞벌이 부부의 실질소득이 외벌이보다 불과 15% 많
문제다. 자녀 교육에 대한 가치관과 교육비 지출 기준
면 만기까지 채울 가능성이 낮아진다. 시중은행 자료
을 뿐이라고 한다. 각자 주머니를 따로 차는 바람에
을 확고하게 정립해야 한다.
를 보면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약한 적금액이
버는 소득 대비 씀씀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니 재테
자녀의 교육비는 자녀의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자
매년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출이나
크 전문가들은 부부의 통장을 합쳐 한 사람이 관리하
녀가 어릴 때 당장 5만원이라도 매월 납입을 시작하
전세 비용으로 중도 해약할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는 게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고 권한다. 재무 관리 능
는 것이 좋다. 단, 최우선 순위는 부부의 노후자금으
따라서 우선 단기간 저축을 시작해 만기의 기쁨을 누
력이 뛰어난 사람이 통장을 관리할 경우 투자 선택의
로 설정하고 자녀 교육비는 전체 소득의 15~20% 범
려보는 것이 좋다. 이후 재예치 또는 재테크를 시작해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
위에서만 지출해 마련하도록 한다.
도 늦지 않다. 월급 관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출
배우자 중 한 명이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금융상
을 잘 조율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목돈을 모으는 것이
품으로 신한은행이 최근 출시한 ‘패밀리뱅킹’ 서비스
다. 이제 시작이라면 6개월 안에 500만원 혹은 1년
가 있다. 가족 동의 아래 가족들의 통장 내역을 한눈
안에 1000만원 모으기 식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에 들여다볼 수 있어 편리하다.
지켜나가자. ▶ 맞벌이 부부
가계 지출 통합 관리부터 시작해 부
▶ 예비 학부모 직장인
자녀와 관련된 교육비 지출
이 큰 변수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3년 초・중・
MUST DO IT
ㅍ
MUST SEE
월 의 문 화 아 이 템
보고, 듣고, 느껴야 할
MUST DO IT MUST READ
1
여행, 책으로 말을 걸다 책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2
마음을 적시는 공감의 위로학 책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3
사소한 반짝임 일상의 디자인 전시 <엔조 마리 디자인전>
4
다시 시작되는 로맨스 여행 영화 <위크엔드 인 파리>
여행은 설렘이다. 일상을 떠나 새로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소재들로 연작
이탈리아의 거장 디자이너 엔조 마리는 말한다.
30년을 동거동락하며 서로를 향하던 열정은
환경과 상황이 설렘을 주기 때문이다.
만화 시리즈를 선보였던 마스다 미리. 그녀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된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생활만 남았다. 결혼 30년
그래서 사람들은 현실을 뒤로하고 훌쩍 떠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세이를 출간했다.
사물이 아니라 사회가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을
차 부부 닉과 맥의 이야기다. 잃어버린 로맨스를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이들이 더 많을
30~40대 여성이라면 공감할 만한 그녀의 일상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엔조 마리는 최소한의
다시 찾고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로 두 번째
터. 그들을 위해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작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요소를 가지고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허니문을 떠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여행 중
추천한다. “당신의 유럽은 어디였나요?”라고
행복을 찾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쓸 수 있도록 실용적인 디자인을 한다. 이번
서로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현실적인 부부의
물으며 유럽 여행을 꿈꾸게 하던 TV 광고가
작가는 어른과 나이 듦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전시에서는 엔조 마리의 철학이 담긴 다양한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며 노부부의 모습을 재치
책으로 탄생했다. 대한항공과 33만3000명의
시각으로 접근한다. 연륜과 경험을 통해 어른이
디자인 생활용품과 작품을 소개한다. 총 5부로
있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여행자가 선정한 유럽 여행지 100곳을 10가지
되어 생긴 배짱과 여유를 즐기라고 말이다. 또한
구성된 이 전시에서는 그와 동시대를 함께한
파리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장면을
테마로 보여준다. 크로아티아의 해안가
어른이라고 성장을 끝낸 것이 아니니 인생의
브루노 무나리 등 다른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의
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산책 코스, 스페인의 성당, 이탈리아의 작은
작고 큰 일들을 겪으며 계속 성장하라고 응원을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트렌드에 치중해
영화 <노팅 힐>의 연출을 맡았던 로저 미첼
마을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속으로
보낸다. 가끔은 ‘어른’으로 사는 게 지쳤던
본질보다는 스타일에 집중하며 일상과 멀어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유럽이 들어와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좋은 힐링이 될 것이다.
오늘날의 디자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끝날지는 직접 확인하는 게 좋을 것이다.
저자 정여울, 대한항공 출판사 홍익출판사
저자 마스다 미리 출판사 이봄
될 것이다.
개봉일 05.01 출연 린제이 던칸, 짐 브로드벤트
기간 06.21까지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38
39
MUST ENJOY
MUST LISTEN
5
세월을 담아내는 감수성 이선희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음반 <세렌디피티>
6
산뜻함의 화수분 남매 듀오의 데뷔 앨범 음반 <악동뮤지션 PLAY>
7
5월의 뮤직 페스티벌 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8
살아 있는 전설 그가 온다 공연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
이선희가 돌아왔다. 데뷔 30년 내공이 고스란히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 혜성같이
도심 속에서 음악 축제가 펼쳐진다.
팝의 전설로 불리는 그룹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전달될 만한 새 앨범을 가지고 말이다.
등장한 두 남매 악동뮤지션. 1년의 앨범 준비를
바로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하는 ‘그린플러그드
한국에 온다. 10억 장 이상의 앨범 팬매량,
1984년 강변가요제 데뷔 후 올해로 30주년을
마치고 대중 앞에 섰다. 멤버 이찬혁은 수록곡
서울 2014’다.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 자연과
빌보드 1위에 올랐던 32곡의 노래. 가히
맞이한 그녀는 특유의 짙은 호소력을 느낄
11곡 모두 작사, 작곡, 프로듀싱해 데뷔 앨범의
관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모토를 내세워 국내
전설이라 불릴 만하다. 전 세계인들로부터
수 있는 타이틀곡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완성도를 높였다. 획일적인 노래와 춤을
최초의 환경 캠페인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사랑받는 명곡을 작곡한 폴 매카트니의 음악을
무기로 내세웠다. 30년간 노래해온 그녀가
선보이는 아이돌이 만연한 가요계에서 톡톡
인디신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 대중적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삶의 깨달음과 행복했던 순간을 음악을 통해
튀는 이들의 음악은 청량감을 느끼게 해준다.
인지도가 있는 록밴드 등 다양한 팀이 참가해 총
발매한 앨범 <NEW>의 수록곡을 포함해 비틀스의
전한다. 5년 만에 새 음반을 발매한 이선희는
어쿠스틱 기타 멜로디와 개성 있는 보이스로
99팀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정식 무대 외에
주옥같은 히트곡을 만날 수 있다. 최근 폴
수록곡 11곡 중 9곡을 작곡, 7곡을 작사하며
그 나이에 맞는 유쾌하고 감각적인 음악을
별도로 운영되는 무대에서는 직장인 밴드 선발
매카트니는 SNS에 직접 한국어로 공연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
들려주는 악동뮤지션. 최근 국내 주요 음원
프로젝트에서 우승한 두 팀과 신인 밴드의 무대도
홍보해 그를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을
젊고 실력 있는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동안
사이트에서 음원 판매량 1위를 차지, 돌풍을
마련되어 있다. 저절로 몸이 들썩이는 신나는
설레게 했다. 여전히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이선희가 들려줬던 음악 외에 또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이어폰을 끼고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음악과 다채로운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음악으로 추억을 회상시켜주는
만나볼 수 있으니 믿고 들어보자.
플레이해보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가뿐해질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기를.
의미 있는 콘서트가 될 것이다.
아티스트 이선희
테니.
기간 05.31~06.01 장소 난지한강공원
일시 05.28 오후 8시 장소 서울잠실종합운동장
아티스트 악동뮤지션
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 계열사 소식
흥국생명·흥국화재
흥국금융가족
2013 연도대상 시상식 개최
그룹홈과 ‘딴딴한 가족 만들기’ 협약식
흥국생명(대표이사 변종윤)과 흥국화재(대표이사 윤순구)는 지난 4월
흥국생명·화재·증권·자산운용·예가람저축은행은 4월 3일 서울 신문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정연회관 그랜드볼룸에서 ‘2013 Heungkuk
로 흥국생명빌딩에서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 그룹홈과 ‘딴딴한 가
Star Awards’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임직원 및 수상자 100여
족 만들기’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흥국금융가족은 5월부터 매월 그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시상식에서 흥국생명 보험왕은 경인사업본
룹홈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공유할 예정이다. 영
부 연수지점의 강민정(여・37세) 설계사(FC), 신인부문 대상은 강북사
화·연극 관람, 각종 미술관 및 문화유적지 방문, 방학기간을 이용한 여
업본부 신문로지점의 홍인숙(여・51세) FC가 수상했다. 흥국화재 보험
름캠프 등을 진행한다. 또한 각 그룹홈에 '매체치료' 강사가 파견돼 동작
왕은 전남지역단 해남지점의 양명화(여・50세) FC, 신인부문 대상은 인
치료, 조형미술, 미술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매체치료란 미술, 무용
천SFC지점의 조한나(여・33세) FC가 수상했다.
등의 예술활동을 통해 정서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흥국생명 강민정 FC는 올해가 첫 수상이며, 흥국화재 양명화 FC는 지
‘딴딴한 가족 만들기’의 첫 프로그램으로 4월 12일 흥국금융 임직원 50
난해에 이어 두 번째 보험왕 수상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강민정 FC
여 명과 그룹홈 아이들 80여 명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 프로
는 영업 비결에 대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에게 다가가려 애썼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흥국생명 변종윤 사
다. 내년에도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양명
장은 “축구 경기 관람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에게 즐거운 소풍이 되었다
화 FC는 “고객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여기고 진심을 다해 대했다. 올해
니 기쁘다.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흥국금융가족 임직원들
도 열심히, 즐겁게 일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과 아이들이 한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연도대상 수상자에게 3박 4일 일정으로 대만의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타이베이, 화롄, 지우펀, 예류 등을 둘러보는 관광 특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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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동화책을 만드는 정성스런 마음으로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광산업
씨네큐브
그룹홈 학생들과 놀면서 배우는 신개념 사회공헌활동 시작
영화 <차가운 장미> 5월 29일 개봉
태광산업(대표이사 최중재)
티캐스트 콘텐츠허브의 수입·
은 4월 19일부터 본사 소속
배급작 <차가운 장미>가 5월
임직원들과 아동・청소년 공
29일 개봉한다. <차가운 장
동생활가정 그룹홈에서 거주
미>는 성공한 신경외과 의사
하는 학생들이 같은 취미생
폴과 그의 아내 루시에게 어
활을 배우고 즐기는 ‘우리랑
느 날부터 발신인을 알 수 없
놀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는 장미꽃이 배달되면서 벌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
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
동 및 청소년이 일반 가정과
마다. 세계 유수 언론의 호평
같은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
을 받은 작품으로, 탄탄한 스
는 복지 시설이다. 취미 클래스는 커피, 베이킹, 가드닝, 사진, 축구, 미
토리와 정교한 심리 묘사로 극찬을 받은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술, 여행 등 총 7개로 구성됐다. 그룹홈 학생들과 태광산업 임직원들은
를 연출한 프랑스의 필립 클로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차가운
7개 클래스 중 자신이 원하는 취미교실을 신청했다.
장미>는 연기파 배우 다니엘 오테유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브로드
일주학술문화재단
서울 방송권역 내 기초의원 후보 연설방송 실시
해외박사 장학사업 진행
티브로드(대표이사 이상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해외 우
는 6・4 지방선거를 맞아 서
수 대학원의 박사과정에 재학
울 지역 방송권역 내 모든 광
중이거나, 입학이 예정된 학
역 기초의원 후보자를 대상
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으로 연설방송을 제작한다.
‘해외박사 장학사업’을 진행한
지금까지 지방선거에서 기
다. 1991년부터 시작돼 올해
초단체장까지는 방송연설과
로 22번째를 맞이했다. 지원
토론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
금액은 연간 최대 5만 달러로
지만, 기초의원 후보들은 충
최대 5년간 지급된다. 선발인
분한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
원은 5명 내외로, 신청 기간
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방송시설주관 후보자 연설방송’을 통한 후보자
은 5월 12일까지다. 서류심사와 1·2차 면접을 거쳐 6월 말쯤 최종 인원
의 정견 발표가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발표될 예정이다. 제출서류는 추천서, 입학허가서 또는 재학증명서, 장
말했다.
학금 지원신청서 등이다. 접수는 태광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인터넷 홈페 이지(www.iljufoundation.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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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종신보험은 모두 비슷하다?
글/편집부
흥국생명 (무)더블보장UL종신보험
그림/최승춘
No, No!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보장 혜택이 다른 종신보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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