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비지니스 06월 by Hoju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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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Korean Business Magazine JUN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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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JUN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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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발행인 칼럼

커피향에 취하여… 시드니의 거리도 깊은 가을이 되었다. 가을이 되면 더욱

커피숍 이외에도 분쇄된 원두 커피를 캡슐에 넣은 캡슐커피

커피향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따뜻함과 마음의 여

가 판매되며, ‘홈카페’라는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어졌

유와 위로를 줄 것 같은 커피의 향에 종종 취하게 된다. 맛

다. 고급 원두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간편하고 다양한 커

과 향도 다양한 커피는 각각의 특징과 매력이 있다. 설탕과

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를 통해 가정에서 커

프림을 듬뿍 넣은 일명 다방커피는 피로를 풀어주고 고향을

피를 즐기게 된 것이다.

느끼게 해 주는 편안함이 있다. 한국의 70-80년대 다방의 추억이 깃든 달달함이 너무도 좋다. 깊은 향기를 느낄 수 있 는 롱불랙은 정신을 맑게 해 주며 생각을 정리할 때에 마시 면 최고인 것 같다. 또한 식후 롱블랙 한 잔은 왠지 몸도 가 볍게 해 주는 느낌이다. 호주에 와서 많이 먹게 되는 우유를 넣은 카페라떼는 아침 시간을 즐겁게 해 주는 커피가 아닌 가 생각된다. 커피솝에서 즐겨 먹는 카푸치노는 풍부한 거품 의 매력을 느끼며 분위기 까지도 그윽하게 해 준다. 좋은 사 람들과 만나 카푸치노 한잔에 오가는 대화는 이민 생활 가 운데 느끼는 행복한 휴식이 된다. 이 외에도 많은 커피의 종 류들은 나름데로의 특징을 가지고 우리들의 마음을 흔들곤 한다.

커피 사랑은 사실 현대인만의 일이 아닌 16세기 터키가 아라비아 반도와 유럽의 일부 나라를 지배하던 때에 유럽으 로 전파되며 시작 되었다고 한다. 당시 영국을 중심으로 커 피를 마시는 카페가 등장하기 시작하며, 이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만이 아닌 음악과 춤, 그리고 철학과 문학의 토 론이 이루어 지던 문화 공간 이었다. 더욱이 프랑스 파리에 서 커피는 귀족들과 예술가들의 대표적인 기호품이 되었고, 카페는 많은 예술 탄생의 공간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다 20 세기가 되면서 커피는 일반 대중에게 인기를 끌며 널리 퍼 져나가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호품으로 자리 잡 게 된 것이다. 오랜 역사와 함께 더욱 사랑 받게 되는 커피 향의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의 입맛도 변하고 문화도 변

이처럼 언제부터인가 커피는 현대인의 삶 가운데 중요한

해 가는데……이 커피는 클래식 음악처럼 세월이 흐를 수록

한 부분이 되었다. 커피는 눈을 뜨면서 부터 시작해서 식후

더욱 인간 사회 가운데 깊이 파고 드는 것이다. 그 이유에

와 오후의 나른함의 시간에도 가장 생각나는 기호품으로 생

대하여 피로를 풀어주는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

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아무리 바쁜 현대인

는 사람들도 있고, 가열을 통해 만들어진 고소한 로스팅 향

들이라고 해도 아침에 눈을 뜨면서 그윽히 퍼지는 커피향을

이 절대적인 매력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만남

맡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커

과 대화 가운데 대중적인 편안한 선택이 되는 것이라 좋다

피향은 잠시 분주함을 멈추고 향에 취해 앉아서 하루의 삶

는 부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어울어 지며 우리에게

을 차분히 시작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점심과 저녁 식후

편안함과 기쁨을 주는 차임은 확실하다.

에도 커피를 마셔야만 깔끔하게 식사가 마무리 되다는 생각 이 들기도 한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한손에 커피잔을 들고 바쁘게 걸어가는 직장인들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사 무실에서 커피를 한모금씩 마셔가며 일을 해야 능률이 오르 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커피 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대화의 한 표현 방법 이기도 하다.”

2016년을 중간까지 달려 6월호를 마감하고 있다. 많이 피 곤함을 느끼니 더욱 커피향이 그립다. 마감을 하고 진한 커 피 한잔 하며 새롭게 시작할 7월호를 구상해 봐야 겠다. 아 니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 커피를 마시며 이민 생활 속에 느 끼는 외로움을 행복으로 바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커피 한잔 하자”라는 말은 반갑다는 표현이 되거나 상대방 과 대화가 하고 싶다는 의미를 전달할 때에 사용된다. 그래 서 그런지, 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거리마다 커피숍은 늘어나 고, 커피머신의 판매 또한 증가되고 있다. 시드니 한인 밀집 지역 역시도 몇해 전에 비해 많은 수의 커피숍이 생겨났다.

월간 BUSINESS

발 행인

김 운 하

contents ※월간 비즈니스는 매월 5,000부가 발행됩니다 002｜ [발행인칼럼] 커피향에 취하여... 006｜ 한민족의 노래, 세계의 아리랑 008｜ 유호종, 고통에게 따지다. 의미없는 고통은 없다 009｜ 그리운 법정스님 2 - 윤석원 010｜ [ '곽교수'의 경영/경제 칼럼 ] 설문조사와 통계분석 014｜ 아름다움은 자본인가? 016｜ 바람둥이 심리학 018｜ 해세의 마음을 치유한 그림 020｜ 글씨로 예술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훈남 캘리그리퍼 022｜ 스캇 펙, '거짓의 사람들' 024｜ 우리시대의 푸드 딕셔너리 026｜ 그린 잡 028｜ [ 장스쥬얼가든 ] #63 쥬얼리 역사를 새롭게 쓴 12명의 위대한 아티스트 032｜ [ 호주 기독교 대학 칼럼 ] 034｜ [ 윤준동 목사 칼럼 ] 035｜ 지능은 인종에 따라 다른가? 036｜ [ 와인칼럼 ] 038｜ 내 남자를 위한 성공 전략 040｜ 겨울에 하는 피부 이야기 042｜ [ 빅리 칼럼 ] 여성은 남성보다 살이 찌기 쉽다???!!! True or False? 044｜ 추위를 이기는 우리 집 시크릿 046｜ 소시오 패스 047｜ [ 어드밴스 한의원 칼럼 ] 히알루론산, 이너뷰티를 아십니까? - 2부 048｜ 2036년, 우리 아이의 직업 보고서 050｜ [ ICA - IELTS 칼럼 ] 아이엘츠 칼럼 052｜ 집단속의 개인 054｜ 미슐랭 스타 셰프의 비밀 소스는 한국의 '장류'? 055｜ 한달간 술 끊으면 나타나는 9가지 몸의 변화 056｜ 월간 비즈니스 추천도서 057｜ [ 참회계 칼럼 ] Identity Crime 058｜ 6월 개봉 신작 059｜ 의심 많은 교양인을 위한 상식의 반전 (01) - 방귀는 밖으로만 뀐다? 060｜ 2016년 시드니 영화제 출품작을 소개합니다. 062｜ 가방 디자이너 조명희 064｜ 에세이 산책 066｜ 40대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업가 9명 068｜ 올 어바웃 에스프레소 - 커피 추출 방식 070｜ OKINAWA 072｜ 웃음의 진화 074｜ 이혼 076｜ 과학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스캔들 - 산파 두꺼비 사건 143｜ 내눈의 괴물

Sydney Film Festival 2016 올해로 63주년을 맞는 호주 시드니 필름 페스 티벌이 오는 8일부터 19 일까지 시드니 전역 에서 펼쳐져 세계 영화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 다. 시드니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전세계에서 출 품되는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 한 장르의 영화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관 객이 직접 투표하여 선정하는 최고 유럽 영화상 (Prix UIP), 다큐멘터리상 등의 경쟁부문뿐 아니 라 코미디 영화 부문, 신인 감독 부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영화들이 관객의 평을 기다린다. 자세한 상영 스케쥴 및 티켓 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sff.org.au/참조

v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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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 JUNE 2016 2011년 1월 1일 발행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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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윤 Grace Kim ·김운하 WoonHa Kim ·김운하 WoonHa Kim ·이다희 DaHee Lee ·신서현 Cindy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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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노래, 세계의 아리랑 조선인에게는 쌀과 같은 아리랑 아리랑은 한국은 물론 해외 한민족 사회에서 널리 애창되는 민요로 한국인이 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이다. 아리랑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후 렴과 사설로 이루어져 있는 형태의 노래로서, 특정 지역과 개인의 창작물이 아니 라 여러 세대에 걸쳐 각 지역에서 구전으로 전승되어 온 것이다. 아리랑의 기원 과 발생지를 명확하게 추적하기는 쉽지 않지만, 아리랑은 태백산맥 주변 지역에 서 불리기 시작해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강 원도 정선, 전라남도 진도, 경상남도 밀양 등지에서는 각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특유의 아리랑으로 남아 오늘에 전하고 있다. 아리랑에 대한 역사 기록으로는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에 전국 각지에서 징발된 노동자들에 의해 불렸다는 내용이 전한다. 1910년 한일 강제병 합 소식을 듣자 비통함을 이기지 못하여 자결한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1900)에 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고종은 밤만 되면 전등을 켜놓고 배우들을 불러 새로운 노래를 부르라고 했다. 이번 곡은 '아리랑타령'이라고 했다. 이 타령이란 말은 곡조를 길게 빼는 것을 세 속에서 일컫는 말이다. 민영주는 배우들을 거느리고 오직 아리랑타령만 전담하 고 있으면서 그 우열을 논하여.... 금ㆍ은으로 상을 주었다. 이 내용을 살펴보면 고종 임금도 '아리랑'을 즐겨들었으며, 당시에도 우열을 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아리랑이 불렸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1896년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Homer B Hulbert:1863~1949)는 <Korea Repository>라는 잡지에 [Korea Vocal music]이란 제목으로 아리랑을 영문 가사 와 서양음계로 채보하여 수록하였다. 헐버트 선교사는 아리랑이 1883년부터 대 중적인 애호를 받게 되었으며, 제각기 다른 내용이지만 후렴은 변하지 않고 쓰인 다는 해설과 함께 '조선인에게 아리랑은 쌀이다'라고 하였다. 또, 누구나 언제 어 디서나 이 아리랑을 들을 수 있고, 격정적으로 유행을 타지는 않지만 오래도록 불릴 노래라는 말도 덧붙였다.

식민지 조선의 영화 <아리랑>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에 의해 제작된 영 화 <아리랑>의 주제곡이다. 영화 <아리랑>은 1926년 4월과 6월 사이에 서울 안 암동에서 촬영이 시작되었으며, 그 해 10월 1일에 단성사에서 첫 상영이 되었다. 영화가 만들어지고 상영되던 1926년은 여러 사건이 일어난 해이기도 했다.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이 1926년 4월 25일에 서거하였다. 나운규를 비롯 한 영화 스텝들이 서울 안암동에서 영화 아리랑을 촬영하던 시점과 묘하게 겹쳤 다. 아마도 나운규와 그의 스텝들은 영화 촬영 중에, 또는 그 직전에 순종황제의 서거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순종 황제의 인산일(因山日)인 6월 10일에는 대규모 만세시위가 벌어졌는데(6ㆍ10만세운동), 이를 주도한 이들 중에는 영화 <아리랑> 의 주인공들과 같이 농촌에서 상경한 유학생들도 많았다. 영화 <아리랑>이 첫 상 영을 하던 날에는 경복궁 흥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의 건물을 완공하 고 나서 이를 축하하는 낙성식이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이렇게, 영화 <아리랑>은 1926년의 식민지 조선에서 가장 극적인 상황에서 제작, 상영된 것이다.

한민족 통합의 아이콘, 인류무형유산으로서의 아리랑 아리랑은 한국인들을 다시 하나로 만드는 노래이기도 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 픽 당시 남북한이 공동입장을 할 때 사용되었던 노래가 아리랑이었고, 2002년 월 드컵 당시에도 빠르고 강한 리듬의 아리랑은 전 국민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아리랑이 2012년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민족의 문화유산 을 넘어서 인류의 무형유산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 각 민족과 국가, 사회공동체가 전승하고 있는 노래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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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는 많다. 하지만 아리랑은 한민족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의미로서만이 아니 라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선율과 감성을 가졌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 할 수 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민간의 노래였지만, 아리랑은 한국의 대표 음악, 나아가 이제는 국민 대통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하지만 아리 랑은 원래 그러하였듯이 이 땅의 소박한 서민들의 노래이다. 그러므로 아리랑이 ' 누구의 것이다'라는 것보다 '아리랑' 그 자체가 우리가 이 시대에 맞게 향유하고 즐길 줄 아는 그런 문화라는 인식, 그러한 가치의 발견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한국인이 있기에 아리랑이 있기도 하지만, 아리랑이 있기에 한 국인과 한국문화의 존재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은 아닐까?

더 살펴보기 영어로 보는 아리랑 아리랑 (Arirang)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저산에 지는해는 지고싶어지나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Arirang arirang arariyo crossing over Arirang hill He who left me behind will get sore feet within a mile Do you think the sun over that mountain really wants to set at dusk? Do you think the one who abandoned me really wanted to leave?

진도아리랑 (Jindo Arirang)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문경새재는 웬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 눈물이로구나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희망도 많다 Ari arirang sseuri sseurirang my heart is broken Arirang eungeungeung my heart is broken What is this gate on a hill called Moongyungseje4), this winding trail brings tears to my eyes The clear blue sky holds innumerable little stars and, likewise, inside our hearts we carry many ho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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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종, 고통에게 따지다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불행은 공평하지 않다

인생이란 고통을 주제로 한 변주곡

불행은 공평하지 않다. 나에게 닥친 재앙은 설명할 길이 없다. 나는 남을 해치지도

유호종은 인생이란 '고통을 주제

않았고 누구에게 피해를 준 일도 없다. 늘 착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

로 한 변주곡'과 같다고 말한다. 그

런데도 왜 내가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곡을 고르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되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순간,

신이다. 아픔 없는 삶이 좋기만 할

머리를 스쳐갈 생각들이다. 나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 세상에는 자기밖에 모르고 나

까? 그렇지 않다. 다음의 이야기를

쁜 짓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런 자들도 웃으며 잘만 살아간다.

보라.

죄 많은 자는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세상살이가 공평

어떤 사람이 죽어 저 세상에 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운명은 나의 억울함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에게 닥친 불행에는 이유가 없다. 그래서 더 견디기 어렵다.

보니 날마다 놀고먹기만 하는 곳이 어서 자기가 천당에 왔다고 기뻐했다. 그런데 계속 놀다보니 너무 심심해서 수문장 에게 "여기는 너무 심심하니까 차라리 지옥에 보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 말을 들

왜 나라고 이런 고통을 겪어서는 안 되는가?

은 수문장이 눈이 둥그레져서 물었다. "너 몰랐니? 여기가 지옥이야."

그러나 철학자 유호종은 막막한 고통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

갈등이 없는 드라마는 재미가 없다. 고통은 삶을 힘들게 하지만 인생을 흥미진진

왜 나만 이런 고통을 겪는가?'라며 따지지 마라. 오히려 '왜 나라고 이런 고통을 겪으

한 '사건'으로 만들기도 한다. 고통을 없애려는 가운데 삶의 의미도 생기는 법이다.

면 안 되는가?'라고 되물어야 한다.

행복하고 잔잔한 일상만 계속된다면 생각 없이 살게 되기 쉽다.

벌레에게는 새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권리 같은 것은 없다. 자기를 사냥하는 사자

유호종은 계약직 노동자를 예로 든다. 매일매일 직장에서 잘릴지 모르는 처지에

에게 노루가 '권리침해'라고 항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운명도 마찬가지다. 우리에

놓여 있다 가정해보자. 그는 끊임없이 현실을 되묻게 될 것이다. 무엇 때문에 일자리

게 불행을 겪지 않을 권리는 없다.

는 늘 부족한가? 경제는 성장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왜 늘어만 가는가? 희망찬 사

이렇게 생각하면 일상은 새롭게 다가올 테다. 내가 누리는 평범한 하루하루는 '선 물'과도 같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불행이 나에게는 찾아들지 않은 탓이다. 이

회란 어떤 모습인가? 등등. 이런 물음은 사회를 보는 깊이 있는 시선을 이끈다. 또 한, 자기가 해야 할 역할과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든다.

는 운명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 그러니 매 순간을 고맙게 여기며 소중히 가꾸어야 한다. 내 눈앞에 있는 고통과 시련에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고통에는 나쁜 점만

고통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지 마라

있지는 않다.

그래서 유호종은 당신 앞에 놓인 고통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지 말

우리가

라고 충고한다. 의미 없는 고통, 내

진정으로 좋은 날씨를 느끼려면

가 왜 당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그것이 오랜 동안의 악천후 뒤에 와야만 한다.

아픔은 견디기 어렵다. 그러나 그

마찬가지로 우리는 불경기를 겪고 나서야

고통을 가치 없게 만드는 것은 바

비로소 호경기를 감사할 수 있게 된다.

로 나 자신이다. 이는 마치 "훌륭한

- 폴 투르니에, <창조적 고통> 중에서 고통은 행운과 성공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나아가, 고통이 성장통(成長痛)이 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고통을 무조건 피하고 없애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 다. 내 인생이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서는 마땅히 겪어야 할 아픔도 있다. 철없던 시절의 치기 어린 사랑을 떠올려보라. 사랑하던 사람이 떠나는 순간은 죽 을 만큼 괴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그런가? 이별은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한다. 만약 허전함을 견디다 못해 아무 사람하고나 닥치는 대로 사귀었다면 마음속 헛헛함은 되레 커졌을 것이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도 지루함만 을 느낀 사람이 있을 때는 그 책임이 작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에게 있는 것" 과 같다. 마음이 저리고 아픈가? 그러면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라. 이 고통을 통해 나는 무 엇을 배우고 느꼈는가? 이 아픔을 겪으며 내가 짚어보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삶이 나락에 떨어졌을지라도, 우리는 "강아지가 말라비틀어진 뼈다귀를 핥고 또 핥는 것처럼" 내 고통의 의미를 곱씹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실패는 성장으로 가는

아픔을 가슴에 삭이며 마음을 다잡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아픔의 세

과정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벼락같이 찾아온 불행, 언제 끝날지 모를 고통이 나의

월은 약이 되는 법. 실연(失戀)의 상처를 이겨내면서 지혜가 웃자라기 때문이다. 고

영혼을 튼실하게 하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어둠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

통은 성장을 낳는 씨앗이다.

는 그대에게 응원을 보낸다.

월간 BUSINESS

그리운 법정스님 2

떠난 연인은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기다릴 수가 있다. 하지

았고, 수많은 지혜를 깨우쳤지만 그의 눈은 낮은 곳을 향하

만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였다. 소유와 존재라는 두가지의 삶의 형태를 너무나도 쉬

은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 것이다. 언젠가 그

운 말과 글로서 깨우쳐주려 하였으며 무소유라는 그 한마디

를 만나러 갈 그 날을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로 우리의 마음에 이토록 거대한 울림을 남길 것이라 생각

벌써 몇 해가 흘렀건만 그가 떠난 그날 만큼이나 분명한 그의 기억은 그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련 때문만

한 이는 많지 않으리라. 과연 우리는 그가 말한 무소유를 바 르게 이해는 하고 있는 것일까?

은 아닐 것이다. 아직도 안개 자욱한 산속 어딘가에서 저녁

아마도 그가 말하고자 하였던 무소유(無所有)란 무엇인가

밥을 짓느라 분주히 나뭇가지를 줍고 있을 것만 같은 그는

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리라. 그는 가

아직도 떠나지 않은 것일까? 어리석은 마음에는 그를 향한

지지도 않았지만 가지려고도 하지 않았다. 세상의 빛과 공

그리움만 남았다.

기처럼 존재하는 것이 무소유의 시작이라면 우리는 그와 함

승복을 입고 있었지만 그는 불교만을 설파하지는 않았으 며 산속에 머물렀지만 그는 속세를 등지고 살지 않았다. 그 는 누구든지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얘기 하였지만 정작 그가 한 말을 정확하게 이해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께한 그 시간도 그렇게 그대로 두어야 하리라. 그래서 그는 우리에게 그가 가르친 무소유를 실천하는 가장 첫번째 일이 그를 ‘소유’하지않고 자유롭게 보내주어야 한다고 말했으 리라. 무소유란 그런 것이다.

그는 말로서 말하지 않았으면 그의 눈빛과 확신으로 우리가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법을 알려주었다. 해서 그는 떠난뒤 그가

다.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기를 바랄 만큼 그가 가지 않았

없는 자리에 그의 글마저 남기고 싶어하지 않았다.

으면 하는 것이 사람이 하는 사랑이다. 그가 말한 무소유를

살아서 수많은 아름다운 글들로서 우리들에 대한 사랑을

몰라서 그를 잊지 못하는 것이 아니리라.

실천하였고, 그의 마지막 사랑은 주는 구속이 아니라 독립

아직 채 사랑하지도 못한 이를 보내야만 하는 것이 그리

의 자유를 향유케 하고자 함이었다. 진정한 사랑은 주는 것

흔한 이별은 아니리라. 비로소 사랑하게 되었을 때 그가 이

이 아니리라. 사랑이란 그의 생각이, 그의 가치관이, 그의

세상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린 연인의 눈물로서 그와의

판단이 바르게 독립적으로 자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그

이별을 고하고 싶다.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그를 영원히

러한 지혜는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한 영원히 그의 것이 될

잊지는 못할 것이다. 그가 남긴 그 아름다운 글들과 함께…

수 없는 것이다. 해서, 그 어떤 아름다운 글이나 심오한 지 식도 자신의 직관(直觀)으로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것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인 것이다. 법정이 알려주고자 하였

그리운 법정 스님…

던 것은 그의 글이 아무리 아름답고 소중하다고 해도 우리 들의 마음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랬을 것이 다. 아름다운 사람… 고귀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높은 곳을 오르려 하지 않

윤 석원 02) 9264 34 56

광고문의 02 9804 0277

‘곽교수’의 경영ㆍ경제 칼럼

설문조사(Survey) 와 통계분석 심리학, 교육학, 경영학 등과 같은 인문 사회 분야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특정한 결과를 유도하게 만들어진다든지, 조사 대상을 고를 때 어느 특정 인

연구방법론으로 설문조사 (Survey)가 있다. 흔히 정성적 (Qualitative)인 연

만을 대상으로 한다든지 하는 오류이다. 예를 들어, ‘최근 비행기 추락 사고

구인지 정량적 (Quantitative)인 연구인지 구분하는데 설문조사는 대체로 정

가 잦아지고 있다. 비행기에 대한 유지-관리-감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보

량적 연구 방법에 속한다. 질문이 주어지고, 응답자가 답을 하기 편하게 몇

십니까?’라는 질문을 한다고 하면, 앞서 나온 ‘잦은 추락 사고’ 때문에 대

개의 보기 문항을 주고 고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설문조사의 형태이다. 물

다수의 사람들이 감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한다. 또한, 대상자를 일반

론 설문조사에도 질문만 주고 응답자가 편한대로 답을 하게 하는 열린 문항

인으로 하느냐, 해외여행이 잦은 사람들만을 골라서 묻느냐도 결과에 영향을

(Open-ended)이 포함되기도 한다. 얼마전 시행된 한국의 총선 전 정치 성향

미친다. 이렇듯, 설문지 작성과 설문 대상을 고르는 데에도 객관적이고 과학

이나 투표 대상 등에 대한 여론 조사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J.D.Power 등에

적 방법으로 이루어 져야 오류를 줄일수 있다. 특히 전화 설문 등의 경우 전화

서는 자동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하여 발표하기도 한다.

기가 없는 사람들은 대상에 빠지기 때문에 결과가 대표성을 가지기가 어렵다.

이렇듯 여론조사 등에 설문조사 방식이 많이 동원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그 다음 오류는 조사자의 오류이다. 전화 설문 등에서 설문을 읽어주는 사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설문조사는 한번 설문 문항 혹은 질문을 만들어 놓

람이 응답자에게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읽어주지 못한다거나, 응답자의 응답

으면 복사를 통해 동일한 조사를 반복해서 가능하게 한다. 이는 시간적 경제

에 반응한다든지 함으로써 답변을 왜곡시키는 것이다. 또한 응답을 기록하는

적 여유가 된다면 설문 대상자, 예컨대 유권자의 숫자를 아무리 많게 해도 동

과정에서 실수를 하여 실제 응답과 다른 답변을 기록할 수도 있다. 자료가 잘

일한 조사가 가능하다. 정성적 연구에 많이 쓰이는 인터뷰라든지, 그룹 토론

못 기록되었기 때문에 분석 결과는 당연히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Focus group) 같은 방법에는 대상이 바뀔 때마다 동일하게 질문을 하는 것

다음으로, 응답자의 오류가 있다. 응답자가 질문을 잘못 이해하고 답을 한

이 매우 어렵다. 응답자의 답변에 따라 질문이나 토론의 방향이 바뀔 수 있기

다든지, 응답을 회피하는 경우이다. 응답자가 실제 의견과 다르게 엉뚱한 답

때문이다. 이렇듯 동일한 조사를 많은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을 택하더라도 설문 과정에서 이를 찾아낼 수는 없다. 또한 20-30 대 대상의

는 것은 큰 장점이 되며, 다음의 이유가 이를 뒷받침 해준다. 두번째 이유는

조사에서 40대가 답을 하더라도 정확히 이를 밝혀 내기도 어렵다.

응답자의 수가 많고 몇가지 한정된 답변을 통해 구해진 양적 (quantitative)

마지막으로, 통계 분석의 오류가 있다. 양적인 (quantitative) 자료를 분석하

데이터로 인해 통계 기법을 통한 분석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흔히 여론

는 가장 편리하고 유용한 방법인 통계 분석은 그 숫자 만큼이나 복잡한 경우

조사에서 보면 그래프와 차트 등을 통해 의견의 동향을 보여주고, 선거 예측

가 많다. 연구자가 잘못된 분석을 한다든지 어느 특정 결과를 유도해낼 수 있

을 하기도 한다. 이럴때 흔히, 특정 ‘오차범위’ (error rate)내에서 ‘추론’

는 분석만을 보여준다면 객관성을 상실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

(inference)한 결과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런 방식은 앞서 말했듯이 정성적

듯이 절반만 물이 들어 있는 물컵을 ‘절반이 찼다’고 하는 것과 ‘절반이

연구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비었다’고 하는 것이 다르게 들리기 때문이다. 실제 응답자의 숫자를 보여

소비자 조사나 여론 조사 등의 설문조사는 과거에는 종이 프린트를 우편으 로 발송하여 설문 대상자가 응답하여 되돌려 보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종

주는 것과 응답자의 비율 (%)를 보여주는 것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 다. 10명중의 한명도 10%이며, 1000명중의 100명도 10%이다.

이 설문지에 대한 응답률은 매우 낮으며 (약 5%), 응답자가 누군지 밝히기도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설문조사의 기법들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힘들다. 최근에는 전화를 통해 설문자가 질문을 읽어주거나, 온라인을 통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게 줄지 않았다. 오류가 순수한 실수나 생각지 못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도 많이 사용된다. 특히 온라인의 경우 여러 응답자에

했던 이유로 발생한다면 기법 자체의 문제이니 무시할 수도 있지만, 연구자

대한 접촉이 매우 쉽고 간편하며, 응답이 완료되면 데이터가 바로 저장되어

나 결과를 발표하는 당사자가 특정 의도가 있다면 설문조사가 악용될 소지

분석이 곧바로 이루어지는 등 비용과 시간면에서 다른 설문 조사 방식에 비

가 충분하다. 얼마전 한국에서 있었던 총선을 앞두고 여러 기관들과 미디어

해 장점이 많다. 이외에도 휴대 전화 방식도 최근 사용되고 있다. 어느 방식

들이 앞다퉈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발표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동일한

을 사용하든 설문조사의 기본 형식은 질문지를 미리 만들고 조사 대상에 있

시기에 조사한 결과가 서로 상이한 경우도 많았으며, 응답률이 5%에 미치지

는 사람들에게 동일한 설문지에 답을 하게 하여 자료를 모으는 것이라는 점

못하는 여론 조사도 많았고, 조사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정당들이나 후보

에는 차이가 없다.

자들이 저마다 편한대로 조사하고, 결과를 가져다 홍보에 사용하는 것을 볼

그러나,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나 모아진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때마다 오랜 세월 발전시키고 다듬어 온 연구 조사 방법이 오류 투성이라는

연구자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연구자

오명을 쓰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시장조사론

가 마음만 먹는다면 원하는 대로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으며, 입맛에 맞

(Marketing Research)을 가르치면서 한국의 여론 조사가 설문조사를 악용

는 방식으로 자료를 분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크 트웨인 (Mark

하는 사례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Twain)이 말한 유명한 격언으로 ‘세상에 세가지 거짓말이 있다. 거짓말, 진 짜 거짓말 그리고 통계 (There are three kind of lies: lies, damned lies, and statistics) ’라는 말이 있다. 통계가 보여주는 객관성이 실제로는 누가 무엇 을 보여주고자 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이번 총선 여론 조사 기관 중에는 여론 조사 의뢰자에게 어떤 결과를 원하는 지 묻기도 했다고 한다.

설문조사와 통계의 오류 설문조사를 함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오류 (bias)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연구자의 오류이다. 연구자가 불손한 의도가 있거나 혹은 단순히 실수를 하 는 경우다. 설문 문항을 만들때 보기에 중요한 내용을 빠트린다든지, 질문이

월간 BUSINESS

곽규섭 현 UTS 경영학 교수 kyuseop.kwak@gmail.com

뺨과 뺨 사이의 약속, 치크키스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과 따

프랑스에선 보통 2번, 스위스에선 3번이라는 걸 몰랐던 거다. 치크키스는 기본적인 방법

뜻한 교감을 나눌 수도, 불쾌

은 같지만 앞서 말했듯이 횟수나 방향은 제각각이다.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서는 2번이지만

한 추억으로 남을 수 도 있는,

지방에 따라 1번, 3번 등 다양하다.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서는 대개 3번 하지만 이 역시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뺨으로

지방에 따라 다르다. 오랜만에 만났을 땐 4~5번까지 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 헷

하는 인사, 치크키스(Cheek

갈린다면 그냥 현지인 친구가 하는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된다. 횟수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Kiss). 여전히 어렵고 부담스

룰은 없지만 대부분 오른쪽부터 시작한다.

럽게 느껴진다면 여기 몇 가 지 규칙만 기억해두자.

그들의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다소 개방적이라고 해서 아무에게나 함부로 볼을 갖다 대면 망신을 당할 수 있다. 치크키스가 길거리의 지나가는 사람에게 할 정도로 가벼운 인사는 아

치크키스(cheek kiss)란 유럽이나 중남미의 국가들에서 하는 공통적인 인사법이다. 명칭

니니, 분위기를 잘 읽고 상황에 맞게 호의를 표시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인사를 빙자한(?)

은 다르지만(프랑스어로 비주 Bisou, 스페인어로 베소 Beso) 팔이나 어깨에 손을 두르는

성희롱에도 주의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친근한 인사를 나눌 정도의 사이가 아니라

등 가벼운 포옹을 하면서 상대방의 뺨에 자신의 뺨을 대는 것이 일반적. 볼을 대는 횟수나

고 생각되거나 신체적 접촉이 불쾌하다면 가볍게 악수로 응하는 것이 좋다. 바르셀로나를

순서는 국가ㆍ지역ㆍ사람ㆍ상황별로 천차만별이다.

여행하던 중, 구엘 공원에서 신나는 타악기 공연을 보게 되었다. 연주가와 구경꾼들이 하나

유럽의 여러 국가를 여행하다보면 이 인사법이 비슷하면서도 소소한 차이가 있음을 알

되어 어깨를 들썩이며 음악을 즐기다보니 그 공연의 터줏대감(?) 구경꾼인 듯한 백발이 성

게 된다. 몇 년 전, 혼자서 프랑스 남부를 여행할 때였다. '비주'가 아직 익숙지 않았던 때였

성한 할아버지와 몇 마디 나누게 되었다. 시간이 늦은지라 슬슬 호텔로 돌아가려는 나에게

는데, 문제는 나처럼 치크키스 인사가 생소한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과 인사를 할 때였다.

할아버지가 자기는 내일도 이 공연을 보러 오니 올 수 있으면 또 오라고 했다. 다음 날, 딱히

퍼브에서 만나 친해진 미국인 커플과 함께 신나게 놀고 난 후 작별 인사를 하려는데, 남자

일정이 없었던 나는 다시 구엘 공원을 찾았고, 역시나 그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쪽에서 '프랑스'에 와 있는 기분 좀 낸답시고 얼굴을 들이대는 것이었다. 문제는 우리 둘 다

그렇게 또 같이 공연을 보는데 왠지 이 할아버지, 감이 좋지 않았다. 스리슬쩍 어깨에 손을

'비주' 비기너였다는 것. 가벼운 포옹 뒤 나는 왼뺨을, 그는 오른뺨을 갖다 대는 바람에 우

얹질 않나, 술을 마시러 가자는 둥, 나는 대충 둘러대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러자 할아버

리는 본의 아니게 그의 여자친구 눈앞에서 입술 박치기를 하고 말았다. 실수였다며 거듭

지는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마지막 인사를 하자고 끌어안는 게 아닌가. 그래, 거기까진

사과하는 내게 '썩소'를 날리며 괜찮다고 하는 여자친구 옆에서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미친

좋다. 그런데 양 뺨에 와 닿는 꺼끌꺼끌한 턱수염과 입술의 감촉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

듯이 웃어대는 그 남자의 엉덩이를 발로 걷어차주고 싶었다.

다. 하지만 그런 식의 인사가 스페인식(?)이라 생각한 나는 화도 내지 못하고 그대로 뒷걸음질

그렇게 프랑스 여행을 하고 난 뒤 나는 다시는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스위

쳐 호텔로 돌아왔다. 이상한 오해를 받기 싫다면 자신의 입술을 상대의 볼에 닿게 하는 '진짜'

스 바젤로 향했다. 친구의 동생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상대방이 인사를 하며 볼을 들이대자

뽀뽀를 하지 말아야 한다. 볼만 대고 입으론 소리만 내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입술이 직접

나는 속으로 '비주쯤이야 이제 척하면 척이지!' 하며, 자연스럽게 인사를 받아주었다. 양 뺨에

볼에 닿는 인사는 정말로 친밀한 사이가 아니면 하기 힘들다. 특히 이성 간에는 더더욱. 또 본

한 번씩 성공적으로 인사를 마치고 뒤로 쑥 몸을 뺀 순간! 여전히 허공에 자신의 뺨을 들이

인이 여자라면 상대방의 성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남자인 경우엔 약간의 주의가 필요

대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키 차이도 꽤 났던 터라 내게 볼을 대기 위해 몸을 잔

하다. 많은 나라에선 보통 남자끼리 치크키스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리스, 이탈리아, 아르

뜩 구부려야 했던 그는 인사를 받아줄 상대방이 갑자기 뒤로 쑥 물러나자 당황한 듯했다.

헨티나, 칠레 등 몇몇 국가에서는 남성들 간의 치크키스도 일반적이라니 참고하자.

콜드크림이나 우유로 한 번 닦으면 갈라지지 않고 원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가죽에 밴

겨울옷, 족집게 과외

냄새나 습기가 어느 정도 제거되면 부직포나 천으로 된 덮개를 씌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었다가 옷장에 보관한다.

모피

두껍고 부피가 큰 겨울옷은 보관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습기, 해충, 곰팡이 걱정 없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비닐에 보관하면 습기가 생기기 쉬우므로

모피 전용커버나 통풍이 잘되는 천을 씌워 보관한다. 털이 눌

소재에 따라 보관과 관리법이 달라요

리지 않도록 옷 사이 간격을 넉넉하게 두어야 한다. 모피는

니트

카디건이나 스웨터 등 니트 의류는 옷걸이에 걸면 처지거나 옷걸이 자국이 그대로 남으므

로 반으로 접어 돌돌 말아서 통풍이 잘 되는 바구니에 담아두 면 옷의 변형 없이 보관할 수 있다. 말지 않고 보관할 때는 옷 사이사이에 같은 크기의 종이를 넣으면 습기 방지에 도움이 된다. 말아서 보관할 만한 수납공간이 없다면 옷걸이에 걸어 보관한다. 옷을 펼친 상태에서 반으로 접은 다음 겨드랑이 쪽으로 옷걸이를 놓고 팔과 몸통 부분을 옷걸이의 한 면씩 걸쳐놓으면 늘어지지 않는다.

패딩

보관하기 전의 관리도 중요하다. 가볍게 흔들어서 모피에 묻 은 먼지를 털어내고 두께감이 있는 옷걸이에 옷의 형태를 살 려 건다.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모직

모직 소재 코트는 드라이클리닝 후 세탁 비 닐을 벗겨 바람이 잘통하고 건조한 곳에 걸

어 기름기를 날린 다음 전용 커버에 넣어 보관한다. 세탁소 에서 씌운 비닐 커버에 그대로 보관하면 통풍이 안 돼 습기 가 차고 드라이클리닝 후 남은 기름기 때문에 좀이 생겨 옷

패딩 소재 옷은 부피가 크지만 수납하기 쉽다.

이 손상될 수 있다. 의류 커버가 없다면 안 입는 셔츠를 커버

패딩을 수납할 만한 공간이 없다면 압축 백을

처럼 씌워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용해서 부피를 줄인 다음 수납한다. 하지만 옷장 안은 의외 로 데드 스페이스가 많다. 옷을 걸어둔 행거 아래 공간이나 하 드케이스 여행가방 안도 패딩 옷을 수납하기에 좋은 공간이 다. 패딩은 오랫동안 걸어놓으면 털이 아래로 모여 뭉치기 때문 에 옷걸이에 걸지 말고 돌돌 말아서 끈으로 묶은 다음 옷장의 한쪽에 말린 부분이 보이 게 수납하거나 접어서 쇼핑백에 담아 옷장 아래에 보관한다.

가죽

습기에 아주 약한 소재다. 합성섬유 백이나

옷장 안의 습기를 조심하세요! 겨울옷을 한꺼번에 많이 수납하거나 오래 두면 옷장 안에 습기가 차서 옷의 형태가 변한다. 숯이나 신문지를 넣어 습기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옷장 속 습기와 악취까지 제거해주는 제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 신발장도 관리가 필요하다 !

가죽 옷은 입을 때보다 보관에 더 신경 쓴다.

가죽, 스웨이드 소재 겨울 신발 역시 보관과 관리가 중요하다. 신발장에 보관하기 전

입던 상태 그대로 옷장에 넣어 보관하면 알게

에 부드러운 소재의 마른수건으로 습기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한

모르게 묻어 있던 오염물질에 의해 탈색되거나 곰팡이가 생길

다. 습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신발의 모양과 색이 변하고 세균번식으로 악취가 생길 수

수 있다. 먼저 가죽에 묻어있는 먼지나 오염을 털어낸 다음 어깨

있다. 신발 안에 신문지를 넣거나 가죽에 직접 닿지 않도록 녹차 티백을 종이에 싸서

넓이에 맞는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충분히 통풍한다. 가죽을

넣어두면 악취를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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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자본인가? : 나의 아름다움에 투자를 하다

오늘날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때로는 처절하게) 겉으로 드러나는 아

◆합법적인 차별?

름다움을 좇고 있다. 얼굴과 몸매, 옷차림과 몸짓, 말의 맵시에서 드러나는 매력은 시장

누구나 얼굴과 몸매를 아름답게 가꿔야만 한다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지배적

에서 어느 때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은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인 이데올로기가 됐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값을 매기는 시장에서는 누가 그런 이데

권력과 재력을 가진 소수가 아니라 온 대중이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이처럼 많

올로기를 더 충실하게 따르는지 냉혹하게 평가한다. 미추(美醜)의 차별이 가장 극심한

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은 적은 일찍이 없었다. 우리의 이 열광적인 투자는 과연 어

곳은 결혼시장과 노동시장이다. 대니얼 해머메쉬(Daniel Hamermesh) 텍사스대 경제

떤 열매를 맺을까?

학 교수는 1990년대 초 사람들의 외모와 소득의 상관관계에 관한 고전적인 논문을 냈다. ‘Beauty ( and Labor Market’,American Economic Review, 1994년 12월호, 제프 비들

◆부유해질수록 아름다움에 허기지는 사회

Jeff Biddle 미시간대 교수와 공저) 그는 미국과 캐나다 노동시장을 분석해 다른 조건이

사람들은 아름다워지려는 욕망을 안고 참으로 많은 고통을 참아야 했다. 우아해지고 싶

같다면 못생긴 남자의 소득은 평균보다 9% 낮지만 잘생긴 남자의 소득은 평균보다 5%

은 (혹은 우아해져야 하는) 여성들은 코르셋으로 허리를 거의 실신할 때까지 조르기도

높다고 밝혔다. 못생긴 여자의 소득은 평균보다 5% 낮지만 예쁜 여자의 소득은 평균보

하고, 터무니없이 작은 신발로 두 발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막기도 했다. 더 무모한 행동

다 4% 높았다. 통념과 달리 여자들의 외모에 대한 차별이 남자보다 덜 심했다. (하지만 결

도 서슴지 않았다.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비소를 삼키기도 하고 잘록한 허리를 위해 갈

혼시장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차별은 훨씬 심할 것이다.)해머메쉬 교수는 다른 나라에도

비뼈를 제거하기도 했다. 관습의 굴레에서 풀려난 현대인들도 여전히 아름다워지기 위

같은 방법을 적용해봤다. 중국에서는 외모에 따른 차별이 극심했다. 상하이에서는 못생

한 고통을 참아내야 한다.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지체 높은 집안의 여성뿐만 아니

긴 남자에 대한 페널티는 -25%, 잘생긴 남자에 대한 프리미엄은 +3%였다. 못생긴 여자

라 계층과 남녀 구분 없이 모두가 그 고통을 감내한다는 (혹은 그래야 한다는 강박관념

와 예쁜 여자에 대한 페널티와 프리미엄은 -31%와 +10%였다. 영국에서는 못생긴 남자

을 갖고 산다는) 점이다. 그 경쟁에서 승리한 이들에 대한 시장의 보상은 어느 때보다 커

에 대한 페널티(-18%)는 여자(-11%)보다 컸지만 잘생긴 이들에 대한 프리미엄은 남녀 모

졌다. (실패한 이들에 대한 처벌은 어느 때보다 가혹해졌다.) 이제 보통사람들도 소득수

두 +1%로 같았다.' 물론 이런 숫자들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경제학자들

준이 높아진 만큼 얼굴과 몸매를 가꿀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이 계산한 프리미엄과 페널티는 분석 대상과 방법론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하

서 화장과 성형도 덜 위험한 방법으로, 더 만족스럽게 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의 영향으

지만 누구든 그런 차별이 존재하는 현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영국의 뛰어난 축구선수

로 누구나 신상 같은 몸매를 갖고 싶어하게 됐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대수준과 구매력이

들 가운데서도 잘생긴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이 유독 많은 광고에 출연한 까닭

높아짐에 따라 고급 화장품과 미용성형은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에서 대중적인 소비재

을 모르는 이는 없다. 접촉사고를 낸 뒤차 운전자가 수퍼모델 같은 젊은 여성이라는 걸

로 바뀌고 있다. 미국미용성형외과협회(ASAPS)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1,000만 명

알아챈 순간 앞차 운전자가 갑자기 나긋나긋해지는 건 코미디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의 미국인들이 미용성형 수술과 시술을 받았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7년 209만 명에

아니다. 생김새보다는 지적 능력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 같은 (예컨대 변호사 같은) 직

비해 다섯 배 가까운 숫자다.) 이 가운데 15%는 수술이고 나머지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

종에서도 외모는 소득 수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엔터테인먼트산업

이었다. 주름살을 없애려 보톡스 주사를 맞은 이들만 255만 명에 달했다. 수술과 시술 건

과 손님을 맞는 서비스 산업처럼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 필요한 곳에서는 외모에

수는 한 해 전에 비해 2%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워

따르는 소득 격차가 더욱 심하다. 현대 사회의 규범은 인종과 성, 종교, 정치이념, 연령,

지려는 욕구는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경기가 호황이었다면 크게 늘었을 것이다.)

학력에 따른 부당한 차별을 막고 있다. 하지만 외모의 미추에 따른 차별에 대해서는 적

미국인들이 2009년 미용성형에 직접 들인 돈만 105억 달러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 (법규로 외모에 따른 차별을 막아야 하느냐, 막아야 한다

뷰티 제국인 로레알(L'Oréal)의 2009년 매출액은 총 175억 유로(31조원)였다. (1990년대 초만

면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에 대해 학계에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

해도 이 회사 매출액은 50억 유로에 그쳤다.) 화장품사업 부문은 매출이 0.6% 줄었지만

전히 차별이 당연시될 때가 많다.) 그럴수록 아름답게 가꾼 외모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아시아시장은 16.5%나 성장했다.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관련 산업에서 중국은 가장 중

크게 부족한 희소 자원으로 평가되고 그 시장가치는 치솟는다.

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세계 시장에서 화장품, 미용성형, 다이어트, 헬스용품을 비롯 해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상품이 한 해 몇 천억 달러나 팔리는지 알기는 어

◆에로틱 캐피털을 보는 엇갈린 시각

렵다. 분명한 것은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의 열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시장은 끊임없

하지만 개인의 매력을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에만 한정시키는 건 너무 좁은 시각이다. 캐

이 커지리라는 점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믿음(또는 환상)을 심어

서린 하킴(Catherine Hakim) 런던정경대 사회학 교수는 2010년 초‘에로틱 캐피털(Erotic

주려는 기업들의 설득(또는 속임수)에 따라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늘어날 것

Capital, European Sociological Review)’이라는 논문으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다. (화장품 회사들은 제품 자체보다 이미지 창출에 더 많은 돈을 쓴다. 2009년 로레알

하킴은 에로틱 캐피털이 돈이나 땅과 같은 경제적 자본(economic capital), 문학과 예술

의 매출액 가운데 연구 개발비는 3.5%인데 비해 광고 판촉비는 30.8%였다.)

에 대한 식견을 비롯한 문화적 자본(culture capital), 인적 네트워크를 비롯한 사회적 자 본(social capital)과 더불어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제4의 자본이라고 본다. 이는 현대 자본 주의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자본이지만 그 동안 학계에서는 이를 굳이 무시했다고 주 장한다. 하킴은 에로틱 캐피털에는 여섯 가지 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1. 얼굴과 몸매의 아름다움(beauty) 2. 섹시한 매력(sexual attractiveness) 3. 상대를 즐겁게 하는 사회성(social skill) 4. 건강미가 느껴지는 활력(liveliness) 5. 사회적 표현력(social presentation)

18세기 영국 화가 윌리엄 호거스의 풍자화 '결혼계약'. 백작(맨 오른쪽)은 가계도가 상징하는 사회적 자본을, 상인(그 맞은 편)은 돈다발이 상징하는 경제적 자본을 갖고 거래에 나섰다.

월간 BUSINESS

6. 성적 능력(sexuality)

누구나 이런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는 건 물론 아니다. 따라서 이런 매력들은 언제나 공

투자를 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면 그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문제도 진지하게

급이 부족하고 시장가치가 있는 자본이다. 예컨대 사회적 지위가 높고 부유한 남성과 젊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미적 자본에 대한 과잉 투자도 염려해야 한다. 미적 자본 투자 경

고 아름다운 여성이 결혼할 때는 사회, 경제적 자본과 에로틱 캐피털의 교환이 이뤄지는

쟁이 과열되면 교육을 비롯해 인적자본(human capital)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른 분

셈이다.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본만 중시됐던 과거에 비해 현대사회에서는 연애와 결

야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혼시장뿐만 아니라 노동시장과 미디어, 광고, 정치, 스포츠, 예술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가장 큰 고민은 스스로 아름다워지기 위해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서 에로틱 캐피털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스포츠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에

투자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미적 자본을 늘리기 위한 투자 경쟁에서 완전히 자

로틱 캐피털이 경제적, 사회적 자본보다 훨씬 값어치가 클 때가 많다. 우리 시대의 우상

유로울 수 없는 카푸친 씨도 똑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그는 자신의 고민을 푸는 데 지금

이 되고 있는 스포츠 연예계 수퍼스타들을 떠올려보라.) 에로틱 캐피털은 타고 나기도

까지 배운 정글경제의 원리를 적용해볼까 한다.

하지만 습득하거나 계발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부유한 현대사회에서는 개인들이 기술

카푸친 씨는 우선 자신의 미적 자본에 대한 투자의 기대수익률(expected rate of return)

적 진보에 힘입어, 그리고 적극적인 교육과 투자를 통해 에로틱 캐피털을 크게 늘릴 수

과 리스크(risk)를 따져봐야 한다. 예컨대 크고 작은 성형시술과 같이 큰 리스크를 안아

있다.) 이 자본은 여성들이 독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에로틱 캐

야 하는 투자는 더욱 철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기술적으로 시술이 잘못되거나 부작

피털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남성들의 수요는 여성들이 공급하는 양을 훨씬 초과해 언

용을 낳을 수 있는 리스크를 따져보는 건 당연하다. 공들여 얼굴을 고쳤는데 얼마 지나

제나 수급 불균형이 심하다.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와 여성의 상품화를 비판하는 이

지 않아 미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는 바람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헛되이 고생만 하

들은 에로틱 캐피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걸 강력히 반대한다. 하지만 하킴은 그런 반

게 될 리스크도 크다. (미에 대한 인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대가 역설적으로 에로틱 캐피털의 공급을 줄여 값을 더 올리게 된다고 분석했다.

흔히 미인선발대회에 비견되는 주식투자에서 일시적인 유행을 좇다 낭패를 당하는 것 과 같은 이치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분산투자(diversification)와 옵션(option)도 중요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

하다. 얼굴과 몸매를 가꾸는 데에만 올인하는 것은 분산투자와는 반대로 가는 전략이

미적(美的) 자본에 대한 온갖 고민은 사회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나눠서 볼 수

다. 투자의 진행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꿀 수 있는지, 투자가 실패할 경우 손실을 일정

있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무엇보다 미적 자본의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되는 문제를 고

수준에서 막을 수 있는지를 따져볼 때는 옵션의 원리를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카푸친

민해야 한다. 스스로 아름다움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이들은 (에로틱 캐피털을 비롯한)

씨의 고민은 진정한 아름다움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이는 쉽게 풀리

미적 자본을 늘림으로써 더 많은 소득과 부를 얻을 수 있고 이는 다시 더 많은 투자와 더

지 않을 것이다. 그를 위해 19세기 아일랜드 작가 마거릿 울프 헝거포드(Margaret Wolfe

많은 부를 낳는다. 하지만 이런 경쟁에서 밀린 이들은 그와 정 반대의 악순환에 빠지게

Hungerford)가 해 준 말이 있다.

된다. 이 같은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는 미적 자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법적, 윤리적 규범 을 정립해가야 한다. 직장에서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외모에 대한 차별은 머지 않아 뜨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

거운 법적, 윤리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모든 개인이 아름다워지기 위한 최소한의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

바람둥이 심리학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감정적인 상황을 더 많이 떠올리며, 나쁜 감정이

가 돋보이는 남성보

나 부정적인 경험을 더 자주 회상한다. 특히 여성들의 성적인 환상은

다 자신과 닮은 남성

남성들의 그것에 비해 낭만적이면서도 감정적인 내용이 더 많이 담겨

에게 가장 호감을 느끼는

있다. 이처럼 인간의 두뇌가 성적 매력과 관련하여 성별에 따라 물리적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반적

인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결국 이 차이로 인해 소비행위도 영향

으로 여성은 꽃미남에다 남성

을 받게 된다.

미가 물씬 풍기는 남자에 대해서 는 오히려 경계심을 갖기 쉽지만, 본인과 닮은 남성에 대해서는 친밀감

성적 매력은 사회적 지배성과 밀접

을 느끼고 경계심을 풀기 쉽다는 얘기다. 그 이유로 여성들은 자신과 이성을 평가할 때 여성은 지배성에 의해서, 남성은 아 름다운 외모에 의해서 영향을 크게 받는다. 더글 러스 켄릭(D. T. Kenrick)

닮은 남성을 발견할 때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 매력이 사회적 지배성에 의 존한다는 기존 주장처럼 여성들은 매력적인 남성에 끌리면서도 한편으 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자신과 닮은 남성을 선택하는 이중 적 잣대를 지닌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들은 아름다운 여성을 좋아하는

남성은 무관심, 여성은 관심이 스트레스를 유발

반면 여성들은 성공한 남성들에게 더 끌린다고 한다. 연구팀은 남성

여성은 사랑하는 대상이

들에게는 플레이보이 잡지에 나온 섹시한 여성 모델들의 누드사진

아닌 남성들로부터의 지대

을, 여성들에게는 플레이걸 잡지에 나온 잘생긴 근육질의 남성 누드

한 관심 때문에, 혹은 남성

사진을 각각 보여준 후 아름다움에 대한 적응수준을 살펴보았다. 그

이 아닌 다른 사람들인 여

결과, 여성들은 자신의 애인을 근육질의 남성 모델과 비교하지는 않

성이 관심을 보일 때도 스

았지만 사회적 지위가 더 높은 남성들과 비교할 때는 여성 누드모델

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을 볼 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남성들의 반응과 유사하게 나타났

반면 남성은 여성이 자기에게 무관심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다. 결국 비록 매력적이지 않은 남성일지라도 높은 지위를 나타내는

이는 24~64세의 건강한 직장남성 81명과 직장여성 118명을 대상으

비싼 양복이나 롤렉스시계를 차고 있다면 평범한 회사 유니폼을 입

로 실시한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의 비앙카 디안토노 교수팀의 연구결

고 있는 잘 생긴 남성보다 인기가 더 많다는 얘기다. 반면 남성들은

과에서다. 연구팀에 따르면, 관심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요

여성들을 평가할 때 잘 차려 입었든 대충 입었든 상관없이 무조건

소로 사람들은 사회에서 소외 당하는 것을 존재감의 위협으로 보는

예쁜 여자를 선호했다.

반면, 너무 깊은 관심은 부담스러울 수 있어 한다. 특히 자신을 좋지

여성은 사회적 지위가 평균인 남성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했으며, 남성

않게 평가하는 소리를 들었다면, 여성은 자존심이 상해 그에 대한 방

은 신체적 매력이 중간 정도인 여성을 커트라인으로 여기는 경향을 보

어반응이 작동되면서 스트레스 수치가 상승하게 된다. 결국 여성은 상

인다는 점이다. 유명한 인기스포츠선수들이 한결같이 미모의 배우자를

대방에게 배려심이 깊고 친절한 남성을 바람둥이로 인식하는 반면, 남

얻는 이유인 것이다. 이처럼 사회적 지배성은 남성입장에서 여성의 매

성은 여자의 내숭과 애교를 연애적 기질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여성입장에서는 남성에게는 더 섹시

특히 여성의 경우, 연애 경쟁자 등 자신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이들을

하게 보이는 성적 매력인 것이다.

상대할 때 소문을 내거나 험담을 하는 등 간접적인 공격 전략을 취하 기도 한다. 캐나다 오타와대학 심리학과 트레이시 베일런코트 연구팀 에 따르면, 15세 소녀 52%가 이러한 간접적 공격을 취한 반면 같은

여성은 자신과 닮은 남성을 선택 오래된 연인이나 오랫 동안 동고동락해 온 부부 를 볼 때면 으레 외모나 성격이 비슷하다는 느낌 을 받곤 한다. 또 젊은 커 플들의 경우, 서로 사랑 에 빠지면 서로 닮아 보 이기까지 한다. 그 이유는 이들이 상대방을 선택할 당시부터 자신과 닮 은 사람을 선호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스코틀랜드의 세인 트앤드류스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잘생기고 남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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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소년의 20% 만이 같은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사랑에 빠지게 되면 상대방과 같은 방향으로 무의식적 으로 다리를 꼬게 된다. 또 UC샌디에이고 대학의 드류 워커(Drew Walker) 박사에 따르면,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혼자 있을 때보 다 함께 있을 때 더 매력적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이때 매력도는 약 2%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여자들이 무리 지어 다니면 거의 다 예 뻐 보일 수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면 거의 다 눈에 띄는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치어리더 효과’라 한다. 호모 사피엔스인 인간들은 사회적 직관력을 키움으로써 만족감과 애정의 감정을 유 발시킬 수 있다.

아직 심각하지 않은 지성 두피. 두피에 피지가 많은 상태 로 매일매일 샴푸를 잘하는 것만으로 두피의 건강을 되찾 을 수 있다. 샴푸하기 전 브러시를 이용해 모발을 가볍게 빗어주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피지, 먼지 등의 노폐물도 완벽하게 제거된다.

3~5개 악지성 두피

또, 머리가 떡졌다면? 두피엔 기름이 좔좔, 머리카락은 버스럭 버스럭. 두피가 피지로 막혀 있으면 머리카락 끝까지 영양분이 전달되지 않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대로 두면 탈모로까지 이어 질 수 있다. 지성 두피를 위한 헤어 케어법

당신의 두피 지성도는? 지성 두피 자가 진단 테스트 1. 오후가 되면 이마가 반짝거린다. 2. 손톱으로 두피를 긁었을 때 피지가 나온다. 3. 두피가 가렵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4. 두피가 푹신하지 않고 단단하다. 5. 두피의 컬러가 연어 같은 핑크색이다. 6. 정수리에서 냄새가 난다. 7. 오전에 머리를 감아도 오후가 되면 떡진다. 8. 머리카락이 얇고 가늘다. 9. 두피에 손만 대도 아프다. 10. 두피에 붉은 반점이 있다.

[ 진단결과 ] 1~2개 지성 두피 올바른 샴푸법으로 두피 건강을 찾을 것!

두피 속 묵은 각질을 말끔히 제거할 것! 이미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진 상태. 아침저녁 하 루에 두 번씩 머리를 감고 모발용 샴푸가 아닌 딥 클렌징 기능의 샴푸로 각질을 제거해 수분이 흡수될 물길을 터 주자. 파우더, 드라이 샴푸 등을 휴대하여 머리가 떡질 때 마다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6~10개 지루성 두피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전문적으로 케어할 것! 악지성 두피가 발전한 상태. 두피가 극도로 자극 받아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피지를 분비하고 트러블, 비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가려움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탈모 에 이를 수 있다. 집에서 케어하려 하지 말고 당장 전문가 와 상담할 것.

▶ Scalp care Step 1 개운하게 두피 스케일링 두피 스케일러를 이용해 두피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딥 클렌징이 급선무. 마른 두피를 서너 부분으로 나눈 뒤 빠지는 부분 없이 꼼꼼하게 바르고 동그라미를 그리며 마 사지한다.

Step 2

지성 두피용 샴푸로 꼼꼼 클렌징

미온수로 머리카락을 충분히 적신 뒤 샴푸를 이용해 거품을 낸다. 머릿속까지 손가락을 넣고 손가락 끝부분 으로 원을 그리듯 지그시 눌러준다. 거품을 5분 정도

S T Y L E 4 YO U

그대로 두면 피지, 먼지 등이 불어 말끔하게 제거된다.

Step 3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 맞추기

두피 전용 에센스를 이용해 수분 공급. 딥 클렌징으로 각질을 제거했으니 영양분을 채워줄 차례.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충분히 문질러 빠지는 부분이 없도록 한다. 두피 에 수분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계 속 더 많은 양의 피지를 만들어낸다.

▶ Hair Care Step 1

트리트먼트 바르고 랩 팩하기

모발 끝에만 소량의 트리트먼트를 바른 뒤 마사지한다. 트리트먼트가 절대 두피에 닿지 않도록 하며 빨래하듯 모 발을 여러 번 조물조물 해주면 영양성분이 고루 흡수된 다. 손상이 심한 경우라면 랩을 씌우고 5분 동안 방치한 뒤 깨끗하게 헹구자

Step 2

차가운 바람으로 두피 건조시키기

뜨거운 바람이 아닌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포 인트. 지성 두피는 대부분 두피에 열감이 많기 때문에 열을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부터 시작해 손가락으 로 모발을 빗어주듯 말리면 큐티클이 정돈되어 자연스 럽게 윤기가 흐르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모발이 모두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들면 심하게 손상될 수 있으 니 주의할 것.

Step 3

볼륨 헤어 에센스로 탄력 주기

지성 두피의 경우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어 머리 카 락이 축 처지는 경우가 많다. 헤어 에센스도 윤기 전용 보다는 모발을 탱글탱글하게 만들어주는 볼륨 에센스 를 사용하는 것이 스타일링에 더 도움이 된다.

는 새롭게 에 오픈한 오랜 경력의 헤어디자이너분들과 을 한곳에서 시술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최상의 서비스와 친절함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가지 혜택

두피 마사지 효과

해세의 마음을 치유한 그림 다. 게다가 아버지가 사망하고 부인은 정신분열증을 앓는 가운데, 막내아들까지 중병으로 입원하자 그 자신도 신경쇠약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 헤세 는 카를 구스타프 융을 처음 만났다. 융과 상담을 한 지 닷새 후 헤세는 꿈속에 서 [데미안]의 등장인물들을 보았다.

마흔에 시작한 그림 "내 생애 가장 어려운 시기에 처음 시도한 그림 그리기가 나를 위로하고 구원 하지 못했다면 이미 오래전에 내 삶은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다." 융과 그의 제자 요제프 베른하르트 랑 박사는 헤세에게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데 그림 그리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헤세는 마흔 살 무렵 처음 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에게 그림은 한마디로 신세계였다. 헤세는 전문적인 그림 헤르만 헤세(1877~1962)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다. 그는 끊임없이

수업을 받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그렸다. 그 과정에서 그는 어린 시절 신학도로

글을 썼고 평생에 걸쳐 200여 종의 단행본과 3000여 편의 서간문을 남겼다. 그

서 느낀 중압감, 작가로서 느낀 부담감에서 벗어나 진정한 해방감을 맛보았다. 그

중 [데미안]을 비롯해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등 많은 작

는 한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살아오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인 그림을 그

품이 널리 알려졌다. 헤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내면에 혼란이 가득하다. 방황

리면서 견디기 힘든 슬픔의 탈출구를 발견했다. 그림이 객관적으로 어떤 가치를

하던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로 생을 마치기도 한

지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내게 그림은 문학이 주지 못했던 예술적 위안이다."

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들은 나름의 깨달음을 얻고 위안을 받는다. 그의 소설에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힘의 원천은 헤세 자신의 상처다. 그는 '상처받은 치유자(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상처 입은 자만이 진실로 다른 이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헤세를 일컬어 '상처받 은 치유자wounded healer'라고 명명했다)'였다.

평생 자연을 그리다 헤세는 일생에 걸쳐 3000여 점의 수채화를 그렸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화가라고 생각

방황하는 시인 나는 어떤 훈육도 오랫동안 견디지 못했다./나를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려 는/어른들의 모든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가는 곳마다 치욕과 추문, 도주나 퇴학이 잇따랐다./하지만 가는 곳마다 나의 특출한 재능과/정직한 마음을 인정받기도 했다! - '요약한 이력서'(1925) 헤세의 부모는 모두 선교사였다. 그에게 신학교 진학은 의무와 같았다. 그러나 그는 학교의 속박을 견디지 못하고 입학한 지 7개월 만에 도망쳐 나왔다. 당시

하지 않았고 애써 화가가 되려 하지도 않았다. 다만 자연을 사 랑하고 열심히 관찰한다는 자 부심은 있었다. "나는 아마추어 에 불과하지만 계절마다, 날마 다 그리고 시간마다 변하는 이 골짜기의 모습, 저 평지의 굴곡과 호숫가의 형태, 풀밭 사이의 구불구불한 강을 나만큼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14세였던 헤세는 "시인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라는 패기 넘치

헤세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정원에 물을 주는 자신의

는 말을 남겼다. 방황은 한동안 계속됐다. 짝사랑 때문에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

모습을 그린 '정원사 헤세'를 제외하면 그가 그린 것은 오로지 자연이었다. 그의

고, 신경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일반 학교에 들어갔지만 1년도 안 돼

상처는 사람들에게서 비롯된 것이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자연

서 다시 그만뒀다. 그 후 그는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일하며 문학을 향한 꿈을

중에서도 그는 특히 구름을 좋아했다. 명확히 정해진 모양 없이 한곳에 머무르

키워나갔고, 1899년 마침내 첫 시집 [낭만의 노래]를 발표했다. 시집은 릴케에게

지 않고 자유를 누리는 구름은 헤세의 마음을 가장 많이 닮은 것이었다.

인정받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발표한 소설 [페터 카멘친트] (1904)가 성 공을 거두어 헤세는 작가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친필 편지를 모으면 여러 권의 책이 될 만큼 헤세는 많은 편지를 썼는데, 안부 를 묻는 사소한 편지에도 정성스레 답장했다. 그는 자신의 며느리에게 "아무리 노벨 문학상을 받은 대단한 작가라도 타인의 관심과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면 인생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림을 그리면서부터는 편지에

외톨이가 된 평화주의자

그림을 첨가했다. 헤세의 애독자였던 세 번째 부인과의 인연도 10년 넘게 이어

헤세는 평화주의자였다. 그는 1914년 11월 3일 스위스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

진 팬레터와 답장에서 시작되었다. 그가 숨지기 일주일 전에 쓴 유작 시 '꺾어진

이퉁]에 '벗들이여, 그렇게는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으로 전쟁에 반대하는 글을 기고했다.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최초로 밝힌 이 글에서 그는 "전쟁의 유일한 효 용은 바로 사랑은 증오보다, 이해는 분노보다, 평화는 전쟁보다 훨씬 더 고귀하 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뿐이다"라며 독일의 지식인들에게 전쟁에 동참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 결과 헤세는 독일의 극우파에게 극렬하게 비난받고 매국 노로 치부됐다. 헤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직접 출판사를 만들어 전쟁에 반대하 는 소책자를 계속 발간했다. 그러나 그도 자국민 모두의 비난은 견디기 어려웠

월간 BUSINESS

가지'에도 그림이 곁들여 있다. 헤세는 평생 손에서 펜과 붓을 놓지 않았다.

꺾어져 부스러진 나뭇가지/이미 여러 해 동안 그대로 매달린 채/메말라 바 람에 불려 삐걱거린다. 잎도 없이, 껍질도 없이/벌거숭이로 빛이 바랜 채/너 무 긴 생명과 너무 긴 죽음에 지쳐버렸네/딱딱하고 끈질기게 울리는 그 노 랫소리,/반항스레 들린다. 마음속 깊이 두려움에 울려온다/아직 한여름을, 아직 또 한겨울 동안을… - ' 꺾어진 가지'(1962)

쉽고, 재미있게 내꿈을 향한 첫걸음

ART & MUSIC

주정부 Harmony Day Competition 3년 연속 대상 수상자 배출 + 그 외의 16명의 수상자 Operation Art 2015-2016 대상수상 + 2013-2016 시드니 최다 수상자 배출 HSC Visual Art & Music 10년 이상 All Band 6 호주 정부 Creative Young Stars Scholarship 공식 지정 학원 2016 HSC 대학입시 및 준비반 HSC Visual Arts Major Work and Theory HSC Music 1.2 Extension 대학 입시 오디션 및 Scholarship 준비반 TERM 2 특 별 프로그램

2016 - 여러분도 스타하우스 ART COLLEGE 에서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2015 - Circular quay station Strathfield South P.S -Yehna Jeong, Jisol So Strathfield South High School - Joshu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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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로 예술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훈남 캘리그리퍼 그래피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캘

는 캘리그래피를 하는 데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전

리그래피 작업을 할 때 글씨에 캐릭터를 부여합니다.

혀 없다고 단언한다. 나이가 많으면 많은 대로, 또 악

만화는 캐릭터를 상세히 기획하고 묘사하는 것이 우선

필惡筆은 악필대로 자신만의 캘리그래피를 완성할

돼야 하는 작업이어서 그때의 표현 방법을 지금의 캘

수 있다고 한다.

리그래피 작업에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아요. 수강생 중 60~70대

김정호 씨의 캘리그래피 작품은 글씨인 듯 그림인

분들도 있는데, 자신만의 세계가 조금 완고할 뿐 젊

듯 그 자체로서 하나의 완벽한 감정을 내뿜고 있다. 그

은 수강생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살아온 세월만큼

가 어릴 적부터 배운 서예와 먹그림 그리고 만화적 상

자기의 감정, 주관이 뚜렷하기 마련이죠. 다른 이들과

상력을 활용한 캘리그래피는 글씨를 읽은 후 찾아오

소통하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수월하게 해낼 수 있

는 감동이 아니라 보는 즉시 감정이 전달되는 힘을 지

습니다. 악필 역시 마찬가지예요. 사람들이 흔히 캘리

니고 있다. 소나무라는 글자에서 고고한 소나무의 형

그래피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글씨를 잘 쓰는 사람

체가 보이고, 물고기라는 글자에서는 역동적인 물고기

만이 배울 수 있는 예술'이라는 건데요, 캘리그래피는

의 움직임이 보이는 식이다.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 '어

서예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서예와 캘리

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만의

그래피는 닮은 점이 많지만 추구하는 본질에 있어서

캘리그래피 철학 덕분이다.

는 그 차이가 뚜렷합니다. 서예가 글씨를 잘 쓰기 위

"무엇을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그다지 하지 않아

해 자신을 정진해야 하는 예술이라면, 캘리그래피는

요. 좋은 시집도 많고, 작업을 의뢰받을 때도 클라이언

타인과의 소통이 목적이죠. 글씨를 못 써도 괜찮아요.

캘리그래피 Calligraphy는 일회성의 예술이다. 단 한

트들이 기획해서 주문하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 표현할

캘리그래피를 구성하는 것은 잘 쓴 글씨만이 아닙니

획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출해야 하는 붓의 예술이라

지를 더 고민합니다. 캘리그래피는 제가 쓰고 싶은 글

다. 못 쓴 글씨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못 쓰는 것부터

는 점에서는 서예와 같지만, 캘리그래피는 상대방과의

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소통을 중시해야 하

잘 쓰는 것까지 두루두루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통을 더욱 큰 가치로 삼는다. 그러한 소통을 위해

는 예술입니다. 제가 글씨에 그림의 조형성을 넣는 이유

글씨를 못 쓴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는 없습니다. 캘

28년간 붓을 잡고 정진해온 캘리그래퍼 김정호 씨. 대

가 그 부분에 있어요. 캘리그래피는 글씨가 재료인 예

리그래피에선 글씨를 못 쓰는 것도 자신만의 개성이

한민국 미술대전(국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최연소

술이지만 조형적인 요소를 집어넣어 포인트를 주면 사

되니까요."

초대작가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먹그림 작가, 서예 작

람들이 더욱더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서예, 그림,

그렇다면 그 누구라도 상관없이 캘리그래피의 문을

가, 초대작가 그리고 캘리그래퍼로서 왕성하게 활동하

캘리그래피를 모두 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서로에게 긍

두드려도 되는 것일까? '누구나'는 괜찮다. 하지만 '아무

고 있다. 34세의 나이에 이룬 것이라 하기에 그의 업

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기 때문이죠."

나'는 괜찮지 않다는 것이 김정호 씨의 생각이다. 그의

적은 거대하고 그 밀도가 촘촘하다. 이쯤 되면 분명 입

이러한 생각은 캘리그래피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세

신양명立身揚名이라 할 만한데, 그는 완강하게 손사래

간의 인식에서 비롯됐다. 숙련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를 친다. 아직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작품이 나오지 않

SNS를 비롯한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무분별하게

았다고 말하는 이 매력적인 젊은 대가大家에게 묻고

전파되는 '불완전한' 캘리그래피는 결국 캘리그래피 시

싶은 것이 많다.

장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그는 토로한다.

캘리그래퍼 김정호 씨가 글씨와 생生을 함께하게 된

"캘리그래피를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것은 숙명이었다. 서예가인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

요. 어떤 분들은 3~4개월 공부하고 나서 스스로를 작

자연스레 붓을 잡은 것이 지금까지 이르게 됐다. 글씨

가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전시를 한 번 했다

와 함께 걸어온 그의 인생은 그가 운영하는 공방 이름

고 해서, 글씨를 몇 번 써봤다고 해서 작가가 되는 것

인 '묵묵히'를 통해 잘 드러난다.

은 아닙니다. 그 어떤 예술 분야에서도 3~4개월 배우

"'묵묵히'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뜻이 있어요. 묵이 두 번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먹墨글씨와 먹그림을 그 린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또한 이 길을 꾸준히 가기 위 한 저의 다짐과 포부를 뜻하기도 하죠. 저는 어릴 적 붓을 잡은 이후로 아버지가 '한번 붓을 잡았으면 끝까 지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을 늘 잊지 않고 있었어 요. 공방 이름처럼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글씨와 그림 을 그려왔습니다." 그러나 붓을 잡은 이후 우직하게 한 길만을 고집해온 그도 한때 마음이 크게 흔들린 적이 있었다.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 만화가를 꿈꾼 것이다. 동양화는 물론 서양화까지 조예가 깊던 그에게 만화는 색다른 쾌감과 충격을 안겨주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 만화가가 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만 해도 한국의 만 화 시장이 너무 힘들었어요. 만화를 좋아했지만 그 길 이 너무 힘들어 보였죠. 결국 만화는 취미로 할 수밖 에 없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의 경험이 캘리

월간 BUSINESS

'묵묵히' 걸어온 글씨의 길 이미 대가의 반열에 올라서 있지만 김정호 씨는 혼 자만의 작업을 고집하는 은둔 고수가 아니다. 그는 캘 리그래피의 커리큘럼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후학 양성 에도 힘쓰는 스승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고 전시 한 번 한 사람에게 작가라는 칭호를 부여하 지 않습니다. 작가라는 칭호는 스스로가 아니라 대중 과 그 작품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여해야 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캘리그래피의 인기가 올라가는 것은 환영 하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고 생각해요. 캘리그래피는 국가 자격증이 없습니다.

"고등학생부터 40~50대 연령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떤 민간 자격증 발급소에서는 하루만 공부해도 자격

이곳을 찾아오죠. 취미로 배우려고 하는 분들도 있고,

증을 준다고 합니다. 캘리그래피를 상업적으로만 이용

디자인을 업으로 삼거나 캘리그래피를 업으로 삼기 위

하려는 현상의 폐해라고 생각하는데, 캘리그래피를 좀

해 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찾아오는 목적은 다르지만

더 진지하게 생각한 후 발을 들였으면 합니다."

커리큘럼까지 다르게 적용하지는 않아요. 수준에 따 라 다르게 진도를 맞춰 수업을 진행하죠. 캘리그래피 는 자기 느낌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서 서예의 모든 필 법을 기반으로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게끔 교육을 진행 하고 있어요." 캘리그래피는 현대적 감각과 더불어 글씨를 잘 써 야 배울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김정호 씨

캘리그래피에 진심을 다하는 아티스트 김정호 씨. 그 의 우려는 캘리그래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 리라. 누구나 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있지만 아무나 쉽 게 캘리그래피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그의 메시지 가 진중한 울림을 준다. 앞으로도 진지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캘리그래피를 써 내려갈 그의 삶이 기대된다. 배성철/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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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상한 인간들만 만날까?

스캇 펙,’거짓의 사람들’ 나는 왜 이상한 인간들만 만날까?

내 주변에는 유독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는 사 람, 벽창호처럼 남의 말을 들을 줄 모르는 사 람, 속이 좁아터진 사람들이 많다. 이들과 부 딪히지 않으려 참고 또 참다가도 못 견디는 지 경에 이르는 오늘. 나느 왜 자꾸만 이상한 인간 들만 만나는 것일까?

나는 참 사람 복이 없다. 내 주변에는 밴댕이같

우가 많다. 우울과 회의와 절망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사람들은 일반적

이 속 좁고 벽창호처럼 남의 말 들을 줄 모르는

으로 자신감 있고 편안하고 자신에 만족하는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을

인간들 천지다. 되도 않게 원칙만 앞세우는 고

정도로 훨씬 더 건강할 수 있다. 사실 고통을 거부하는 것이야 말로 확실

집불통들도 한둘이 아니다. 내 주변에는 늘 이

한 질병에 대한 정의(定議)다 …… (악한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런 사람들만 있다. 이들에 질려서 직장, 학교, 모

공포다. 그들에게는 그 가면이 깨져 자신의 참모습이 자신과 세상에 드

임을 몇 번이나 옮겼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러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혹시 자신의 악과 직접 마주치게

런 부류의 인간들은 어디에나 잔뜩 있다. 부딪히지 않으려 참고 또 참지만 곧 못 견디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속을 끓고 또 끓이다가 마침내 나도 폭발해버리고 만다. 그러고 나서 좋은 동료, 선후배를 만날지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 하 지만 세상은 어디나 비슷한가 보다. 좋은 인연을 만나기는 무척 어렵다. 새 로 옮겨간 곳에서도 벌써 갈등의 조짐이 보인다. 나는 왜 자꾸만 이상한 인간 들만 만나는 것일까? 힘든 관계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모든 악은 태만에서 생긴다 이런 고민에 시달린다면 정신과 전문의 스캇 펙(M. Scott Peck, 1936~2005) 의 충고를 들어볼 일이다. 어디를 가나 갈등과 충돌을 빚게 된다고? 늘 비슷 한 과정을 거치며 관계가 결딴나고 만다고? 그렇다면 혹시 나 자신에게 문제 가 있는 건 아닐까? 자신을 돌아보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스캇 펙은“마 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라는 기독교 성경 구절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마음이 가난한 자’란 누구일까? 자기 스스로를 부족하고 허점이 많다고 인정할 줄 아는 자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지는 않는지 끊임없 이 곱씹는다. 그래서 성장하고 발전한다. 그들은 고통을 자신에게 뭔가 그릇 된 점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여긴다. 이들에게 아픔은 성장통(痛)일 뿐 이다. 그러나 악한 사람들은 다르다. 이들은 ‘은폐와 위장’의 천재들이다. 그들은 추하고 못난 자신의 모습을 좀처럼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아 무 잘못이 없는데 주변 사람들이 문제라는 식의 논리를 펴곤 한다.‘합리화 와 적대적 공격’은 이들의 주특기다. 스캇 펙은“악은 태만에서 생긴다” 고 잘라 말한다. 매 순간 반성하며 마음을 닦는 자세는 그냥 생기지 않는다.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며 해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보다, 남 탓과 상황 탓을 하는 편이 훨씬 쉽다.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기를 게을리할 때, 악은 내 마음 에 뿌리를 내린다. 뒤틀어진 영혼은 숱한 갈등을 일으킨다. 우리의 무의식은 나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 나의 인간관계는 왜 늘 험악해질까? 문제의 원인 이 ‘나’여서는 안 된다면, 내 주변에는 성질 더럽고 이상한 이들이 ‘있어 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착하고 정의롭게 살고 있음에도 인간관계는 왜 배 배 꼬이는지가 설명되기 때문이다. 내 주위로 이상한 이들을 끌어들이는 사 람은 바로 나 자신일 수 있다!

욕하면서 배운다 스캇 펙의 해석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허물을 제대로 보기 란 쉽지 않은 까닭이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면 감정적인 고통을 겪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마음이 도사리고 있는 경

되지나 않을까 싶어 그들은 끊임없이 공포에 휩싸인다.” - 스캇 펙 지음, 윤종석 옮김, [거짓의 사람들], 비전과리더십, 2003. P. 166~167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하다. 악한 사람이란 삐 뚤어진 자기 영혼을 바라보는 고통을 피하려는 이들이다. 그러 나 많은 이들은 스캇 펙의 지적에 억울해할지 모르겠다. 나 는 충분히 반성하고 고민하며 내 자신을 가다 듬는다. 그런데도 왜 모든 문제를 내 탓으 로‘만’돌려야 하는가? 스캇 펙은 악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혐오 감은 멀리 도망가고 싶은 욕망이다. 악 한 자 옆에 있으면 나까지 더렵혀질까 두 려워서다. 그래서 되도록 빨리 악이 있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런데 하루 종일 악한 사람 옆에 있어야 한다면 어떨까? 나 도 어느새 악에 물들지 않을까? “욕하면 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사악한 이들 곁에 서 생활하는 일은 그들과 비슷해지는 과정이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별 것 아닌 일에도 분노 가 폭발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 과 행동을 습관으로 삼은 사람의 얼굴에는 부 드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기도 하다. 오래된 성당의 겉벽에는 악마를 막는 장식이 붙어 있다. 가고일 (gargoyle)이라고 불리는 이 홈통 주둥이는, 여지없이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 다. 악을 악으로 막으려는 셈이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악마 같 은 이들과 온종일 부대끼다보면 어느덧 내 영혼까지 썩어가는 것만 같다. 누 군가를 강렬하게 증오하다가, 나도 그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꼴이 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우리는 누구나 문제가 있다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 스캇 펙에 따르면, 나면서부터 악한 사람은 없다. 악이란 하나의 발달 과정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 마음은 길들이기에 따라 상태가 바뀐다는 뜻이다. 화를 자주 내 버릇하면 별 것 아닌 일에도 버 럭 분노가 폭발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습관’으로 삼은 사람은 다르다.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그들의 얼굴에는 부드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마음을 닦는 일은 운동과도 같다. 스캇 펫은 악을‘질병’으로 여긴다. 다스리고 고 치면 나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진흙탕에서 뒹굴다보면 나 또한 진흙 범벅 이 되어버린다. 사람을 사귀고 만나는 일도 그렇다. 나도 모르는 새, 나는 나 를 힘들게 하는 치들과 똑같은 부류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을까? 남의 티끌

“위대한 지도자들 중에는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 극심한 고통들을

을 보기 전에, 내 눈에 들보부터 뽑으라고 했다. 내 마음을 갈고 닦는 일을 소

견뎌내는 이들이 많다. 거꾸로, 정서적 질환의 가장 깊은 밑바닥을 파보

홀히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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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푸드 딕셔너리 눈만 뜨면 '○○푸드'가 쏟아져 나온다. 그 중에는 슈퍼 루키처럼 반짝 등장한 것도

슬로푸드 - 철 따라 천천히 만들어지는 음식

있고 '돌아온 김 상사'처럼 당시에는 잊혔다가 다시 조명을 받는 경우도 있다. 휘황한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반대로, 보다

마케팅 언어의 폭격을 피해 진정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택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직접적으로는 1986년 맥도날드의 이탈리아 진

배경지식으로 '○○푸드'들을 정리해봤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개념을 정리하는

출에 대한 반대로 태동했다. 강박적인 속도의

것은 모든 일의 기초이자, 올바른 논의를 위한 시작점이기 때문에.

삶에서 벗어나 '자연의 속도로 키운 제철 먹거리 로 만든 전통적인 음식 문화 되살리기'가 주된

로컬푸드 - 지역 생산 먹거리

목표다. 슬로푸드는 1989년 파리에서 '슬로푸드'

로컬 푸드는 소비자와 가까운 지역에서

라는 이름 그대로 국제민간기구로 결정되었는

생산된 식재료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지

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잊히거나 사라질 위기

구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에 처한 음식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맛의 방주

움직임이기도 하다. 로컬 푸드의 세 축은 먹거리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 농민들 이 정상적인 대가를 받는 것, 그리고 소 비자들은 생산 이력이 명확한 식재료를 더 건강하게 구입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로컬 푸드 지지자들의 주적은 음식을 효율과 경제성으로만 따져, 전 세계의 농민들을 궁 핍하게 만들면서 식품의 이동 거리를 불필요하게 늘리고 장차 식량으로 지구를 정복

(ark of taste)' 프로젝트, 대안적인 먹거리를 찾 는 네트워킹 '떼라 마드레(terra madre)', 세계 먹거리 장터인 '살로네 드 구스토 (salone de gusto)' 개최, 세계미식대학교 설립 등의 활동을 통해 국가를 불문 한 환영을 받고 있다.

컬러푸드 - 색깔 먹거리, 색깔 식품

하려는 야심을 숨긴 거대 식품 기업과 그 카르텔이다. 그래서 로컬 푸드 운동에서는

컬러푸드는 야채와 과일의 색깔로 그

지역 농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농민 장터를 통해 현대화로 지나치게 복잡해진

효능을 파악해 섭취함으로써 건강한

유통 구조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삶을 유지하려는 트렌드다. 과학자들은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이 해충이나 외부

소울푸드 - 영혼을 위한 음식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단어의 뜻으로만 유추한다면 소울푸드

만들어 내는 피토케미컬이 과일이나

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쯤으로 여겨

야채에서 각기 두드러지는 색을 띠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반적으로 널

질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원은 영혼을 위

리 알려진 피토케미컬은 빨강 토마토로 대표되는 라이코펜과 블루베리의 안토

로하는 감상적인 의미로가 아니라 노예

시아닌, 녹차의 카테킨 등이다. 덧붙이자면 노화 예방에는 검은색 식품, 면역력

제도와 이로 인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증강과 항암 효과를 위해서는 주황색 채소, 혈관과 위장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허기를 주재료로 만들어진 '한 맺힌' 음식

에는 초록색 식품이 좋으며, 백색 채소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고 알려져 있

에 있다. 1950~60년대 미국에서는 흑인에 관한 일을 가리키는 형용사로 소 ' 울(soul)'

다. 전문가들은 다섯 가지 색깔의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매일 4~500그램 정도

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 되었는데, 이들의 음식에도 소울푸드라는 이름이 붙었기 때

섭취하면 암 예방과 치료, 성인병 예방과 완화를 돕는다고 조언한다.

문. 소울푸드의 특징은 저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감추기 위해 향신료 가 다양하고 진하게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소울푸드 메뉴의 지존은 '프라이드 치킨'으 로, 백인 농장주가 다리나 가슴 부위처럼 살이 많은 부위를 먹고 살이 없어 남긴 날 개나 목 등의 부위를 노예들이 주워다 먹기 쉽게 튀겨 먹으면서 시작되었다.

프리미엄푸드 - 고급 먹거리 프리미엄푸드는 뜻 그대로 해석한다면 기존의 먹거리에 비해서 뭔가 더 좋은 점이 있는 식품 정도로 해석 가능하지

슈퍼푸드 - 우리 몸에 슈퍼맨 같은 작용을 한다고 알려진 식재료

만, 정확히 어떤 것이 '프리미엄'한 것인

슈퍼푸드는 영양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지 규정되지 않은 채 마케팅 용어로 폭

강화하며, 저칼로리인 데다 음식 첨가물

넓게 쓰이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푸드를

의 독성을 해독하는 등 식재료 계의 '엄

표방하는 식품, 브랜드, 상점 등을 살펴보면 대개 이들이 제시하는 프리미엄은 '유

친아' 같은 존재다. 슈퍼푸드 열풍은 미국

기농', '고품질', '높은 신선도', '안전한 식품' 등으로 수렴된다. 특히 이런 식자재를 판

의 영양학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Steven

매하는 프리미엄푸드 마켓의 성장은 국내외를 불문한 유통업계 전체의 관심사이기

G. Pratt) 박사의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그

도 하다. 사실,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푸드란 '높은 가격'과 같은 뜻으로 받아들여

는 세계적인 장수 지역 중 그리스와 일본 오키나와의 식단을 연구해 공통적으로 등

진다.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최근의 트렌드 덕분

장하는 먹거리 14가지를 선정하여 섭취를 권장했다. 마늘, 녹차, 아몬드와 블루베리,

에 프리미엄푸드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무턱대고 지갑을 열기 전에 '프리미

브로콜리, 단호박, 녹차, 콩, 케일, 적포도주, 귀리, 연어, 플레인 요구르트 등이다.

엄'의 뜻을 충실히 반영한 음식인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월간 BUSINESS

1일 1팩의 바른 사용법 언제부턴가 1일 1팩이 소녀들 사이에 새마을 운동처럼 번지 기 시작했다. SNS에 시트 마스크를 붙인 셀럽들의 셀피와 대 량의 시트 마스크 인증 샷이 1분이 멀다 하고 올라오는 게 그 증거. 1일 1팩은 국내뿐 아니라 K-뷰티의 인기를 등에 업고 해 외에서도 핫 이슈로 급부상했다. 해외 검색창에 Sheet Mask 를 치면 코리안이란 수식어를 단 뷰티 블로그(모양이 독특하 고 저렴한 국내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기사가 대부분)가 주 르륵 나열될 정도. 에디터 역시 1일 1팩의 삶을 산 지 벌써 보 름이 지났는데, 얼굴에 시트를 붙이고 20분간 누워 있기만 하 면 되니 누워서 떡 먹는, 아니 누워서 예뻐지는 기분이다. 얼굴 을 다시 씻을 필요도 없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주름이 생길 까봐 노심초사할 일도 없다. 게다가 커피 두 잔 값이면 일주일 치 시트 마스크를 쌓아둘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매일 밤 1일 1팩에 동참한 지금, 피부 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매일 시트 마스크를 쓰는 게 과연 피 부에 유익한지 궁금증도 하나 둘 늘어가기 시작했다.

1일 1팩의 바른 사용법 Q 오늘은 화이트닝, 내일은 퍼밍처럼 전혀 다른 기능성 라인 의 마스크를 번갈아 붙여도 상관없나? A 결론부터 말하면, 한 가지 라인의 시트 마스크를 피부 턴오 버 주기(약 28일)에 맞춰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원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려면 현재 본인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는 게 먼저다. 보습, 탄력, 미백, 주름 개선 등 피부가 지금 어떤 관 리를 가장 필요로 하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우선 순위를 정하자. Q 마스크를 붙이기 전의 스킨케어는 어느 단계까지가 좋을까? A 깨끗이 세안한 후 수분감이 풍부한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 하는 단계까지 진행하되, 각질이 거슬린다면 스크럽을 추가한 다. 그래야 시트 마스크의 좋은 성분들이 피부 속까지 안정적

으로 흡수된다. 점성이 높은 토너나 유분이 있는 크림은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시트 마스크의 흡수율을 감소시 킬 수 있다. Q 시트 마스크를 매일 사용하면 영양 과다로 트러블이 생기 진 않을까? A 정제수나 식물 추출물이 주요 성분으로 사용된 경우엔 세 럼을 바르듯 매일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다만 기능 성분(비타 민, 레티놀, 아미노산, 미네랄 등)이 고함량일 땐 얘기가 달라진 다. 에센스 반 병에 해당하는 20~25ml가 시트 한 장에 고농 축된 게 대부분이라, 피부에 천천히 스며들 여유를 주지 않고 매일 사용하면 오히려 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역 효과가 나타난다. 1일 1팩을 하려면 수분감이 높은 보습 라인 의 시트 마스크를 쓰는 게 안전하고, 고농축 영양 에센스가 함 유된 기능성 제품은 주 1~2회로 사용을 자제한다. Q 여드름 피부라 시트 마스크를 사용하기 꺼려진다. A 여드름 혹은 민감성 피부의 경우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 다. 시트 마스크를 얼굴에 덮으면 수분 증발이 더뎌지면서 수 분 보유량이 증가하지만, 피부 온도도 함께 상승해 박테리아가 번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의미. 이럴 땐 얼굴 전체에 시트 를 올리는 대신 턱이나 뺨, 눈가에만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제 품을 쓰는 게 현명하다. Q 아침 혹은 저녁, 시트 마스크 사용의 최적 시간은? A 세포 재생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가장 활발하게 이 루어진다. 그래서 수면 30분 전 시트 마스크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면 피부 재생을 도우면서 시트 마스크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아침엔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뜻은 아 니다. 아침이라도 피부가 건조하게 느껴질 때마다 보습 성분의

시트 마스크를 붙여두면 피부가 촉촉해져 화장이 잘 받는다. Q 시트 마스크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방법은? A 제품의 유효 성분을 피부에 최대한 전달하고 싶다면 각질 을 정돈하는 게 기본이다. 포장을 뜯어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 뜨리고 시트에 골고루 흡수시킨 뒤 얼굴에 붙이면 수분 보호 막이 형성되어 피부에 윤기가 감돌며, 시트를 냉장 보관하거나 쿨링 고무 팩을 덧바르면 모공이 축소되고, 부기가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Q 사용법에 기제된 제한 시간을 꼭 지켜야 할까? A 대부분의 시트 마스크는 15~20분 정도만 사용할 것을 권한 다. 20분이 지나도 여전히 촉촉한 시트가 아깝다고 한없이 붙이 고 있으면 오히려 시트에 묻은 에센스가 증발하면서 피부의 수 분도 함께 날아가 주름이 유발된다. 이는 곧 피부를 망치는 지름 길인 셈. 차라리 잔여물은 목이나 팔꿈치, 발꿈치 등에 바른다. Q 시트 마스크가 똑 떨어졌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A 이럴 땐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앰풀이나 영양 크림을 듬뿍 바르고 거즈를 덮어 자신만의 시트 마스크를 만든다. 크 림 위에 거즈를 덮어 공기를 차단하면 수분 증발 없이 피부 속 에 영양분이 침투하기 때문에 시트 마스크와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Q 시트 마스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 A 안타깝게도 시트 마스크는 원 사이즈라 모든 사람의 얼 굴에 꼭 맞지 않는다. 대신 이마부터 눈가, 뺨, 턱 순으로 천천 히 내려오면 에어 포켓 없이 얼굴 전체에 타이트하게 밀착시 킬 수 있다. 그런 다음 천장을 보고 누워 시트 마스크에 촉촉 히 묻은 포뮬러가 피부에 내려앉길 기다릴 것. 시트 마스크를 보관할 때 역시 넓은 면이 바닥에 닿게 눕혀두어야 에센스가 시트에 고루 분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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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칼라, 화이트칼라? 이제는 그린칼라

그린 잡 사회와 환경 측면에서 윤리적인 직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블루 칼라, 화이트칼라에 이어 그린칼라로 불리는 일자리, 그린 잡(Green Job)이다. 고용은 길을 만들고, 상품을 찍어내며, 주택을 지어야만 늘 어난다고 생각하던 때는 지났다. 인간이 만든 이런 기반시설들이 때 로는 인류가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발생시켰는데, 이를 줄이 는 것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가령 지구의 물 여과시스템인 습지대는 1900년 이후 절반이 사라졌다. 공짜로 오염원을 걸러내던 대신 정화시설이 새로 필요하게 된 셈이다. 이제는 원래 자연과 생 태계를 회복시키는 복원 경제, 즉 그린 경제가 이익을 창출하는 시 대가 됐다. 개인의 만족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을 찾 는 이들도 늘면서 이 같은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끊임없 이 동기를 부여하고 직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그린 잡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린 잡, 전망은 어떤가 미국 노동부와 노동통계국은 그린 잡을 두 가지 개념으로 본다. 하나 는 환경이나 천연자원에 이득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직업 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원을 덜 쓰고 생산 과정이 더 친환경적인 직 업이다. 미국만 따지면 직접적인 자연 복구산업 106억달러를 포함해 총 340억달러 수준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특히 그린 잡과 관련한 산 업은 고용 창출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100만달러가 투자될 때마다 10.4~39.7개 일자리가 생긴다고 노동통계국은 설명한다. 석 유와 가스 산업이 5.3개 직업을 만드는데 비하면 훨씬 많다. 특히 민 간부분에 상당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 잡은 특정 구역을 대상으로 고용과 산업이 형성돼 이득을 창출 하기 때문에 지역밀착형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각 지역의 노동 력과 자원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계절과 주기에 따라 인력을 필요 로 해 계약직이 많고, 연간 수입과 고용 상태의 변동성이 높은 편이 지만 평균 임금보다는 많은 보상을 받는 편이다. 그린 잡은 환경운동이다? 그린 잡은 발상의 전환을 하면 기회가 보인다. 직업을 찾을 때 ‘멸 종위기 동물을 구하겠다’거나 ‘기후변화를 멈추겠다’고 각오하 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지구복원 작업이나 이와 비슷한 개념은 산업 곳곳에서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도 쉽다. 이 같은 일을 해왔던 환경단체는 생태학이나 화학을 전공한 이들이 들어가 전문적인 영역을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경영학을 바탕으로 한 지식도 필요하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이 회사의 사업들이 유익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언을 주고, 여기에 회 사의 구조도 아는 환경전문가를 고용하기 때문이다. 천연자원을 보 존하고 사라져가는 동식물을 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칭찬받을 일이 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보상도 없는 경우가 많다. 또 기업이 도덕성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싼 노동력을 들여 저렴한 물건을 파는 부 도덕한 기업보다는 돈이 들더라도 윤리적 소비재를 찾는 이들에 맞 출 경영전략을 위해서는 두 지식을 모두 가진 인재가 적합하다. 그린 산업이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적당한 자질을 가진 이들은 같은 경 력으로 들어갔던 기존의 직장보다는 보수가 더 많다는 장점도 있다.

월간 BUSINESS

그린 잡 분야와 갖춰야 할 조건은 환경 법률전문가와 환경 변호사는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린 잡이다. 지 구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취지도 살리고 괜찮은 수익도 올릴 수 있 다. 법률적 면허를 가지고 오염된 불법 쓰레기 투기를 하는 기업을 꺾 어버리고, 동물의 권리나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비도덕 적이라는 인식을 주고 싶지 않거나 법적인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하는 기업 경영자에게 관련 법에 대한 자문을 주는 직업이다. 환경단 체에 들어가 자연권을 보호할 수도 있고, 반대로 석유회사에서 기업 의 방어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환경 비즈니스 컨설팅 역시 지속가능한 경영을 원하는 이들에게 자 문을 주는 일자리다. 이 직종의 고용은 8년 새 25%가 증가했다. 보통 경영학을 전공한 이들이 특화된 영역을 찾아 이 분야를 선택하는 경 우가 많다. 환경적 결정뿐 아니라 경영실적을 올리는 방법도 찾아줘 야 하기 때문이다. 상품의 환경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지 도와주거나 오염을 최소화해 자연을 보호하는 방식을 제시하는 식이다. 대기와 식품, 토양 등 연구 분야는 다양하다. 인류와 생태학적 오염원을 찾는 데 투입되기도 한다. 샘플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역할이 대 부분인데, 정부와 일할 때 보수가 많다. 교육을 확실히 받고 추진력이 있으면 프리랜서로 일하기도 하고, 다국적 기업의 경우 임원직에 최 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를 두기도 한 다. 각국 정부 규제에 맞게 정책을 만들고 전략적 이익과 환경친화적 인 사업 기획을 구상한다. 건축과 토목을 전공한 이들도 자격증을 가지고 그린 잡으로 특화해 취직을 할 수 있다. 도시설계의 경우 건축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정치 와 사회 현안에 정통해야 한다. 정부나 일반 기업 모두 그렇다. 세계 각국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가면서 관련 기술자들에 대한 수요 도 많다. 태양광 설비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가들은 태양전지 모 듈이나 축전지, 전력변환장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바이오에너지 관련 전공자들은 생물유기체를 통해 열과 전기를 만 들어 내는 연구에 투입될 수 있다. 실제 연료전지를 조립하고 배관• 용접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연료전지 설치기사 등도 지역에 따 라 고용이 늘 수 있다. 지구과학자와 기후학자, 토양학자 등은 이미 세계 경제에 많은 영향 을 미치고 있다. 이들은 멸종위기종이나 기후변화 운동에 직접적으 로 투입되기도 하지만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한 정확한 그 림을 그리기 위해 고용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을 위해 유기농업을 전공한 이들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또 물을 전문적으로 다뤄 수자원 관리방식을 정하는 수문학자의 경 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고용돼 주요 유역을 계획하는 일을 하 기도 한다.

명상에 빠진 뉴요커

서 근력 운동을 하듯 규칙적으로 한다. 이름만 떠 올려도 화려하고 복잡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인 뉴욕에서 명상을 한다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 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뉴 욕만큼 명상이 필요한 도시도 없다. 뉴요커들이야 말로 누구보다 더 명상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요가가 뉴요커의 상징이 된 지는 오래다. 영화 [인턴]에서 남자 주인공 로버트 드니로가 햇볕이 내리쬐는 한 공원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요가를 하고 명상에 잠기는 장면은, 실제로 뉴욕에서 일 상적인 일이다. 헬스장에서 땀 흘리며 뛰는 대신 요가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뉴요커의 모습이 어색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요즘 뉴요커 사이에서 가장 큰 인 기를 끌고 있는 운동이 바로 '명상'이다.

하루 동안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머 리끝까지 뻗칠 가능성이 농후한 도시가 바로 뉴 욕이 아닌가. 실제로 5명 중 3명의 뉴요커가 우울 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 바 있다. 숨을 고 르고 '릴랙스~'를 5분에 한 번씩 마음속으로 외 쳐야 하는 뉴요커들에게 어쩌면 명상은 가장 필 요하고 적절한 힐링 방법일지도 모른다.

뉴요커의 명상은 종교적인 의식과는 거리가 멀 다. 요가 프로그램의 처음과 끝에 두 손을 모으고 마무리하듯 호흡을 정리하고 생각을 정리하며 침 묵의 시간을 갖는 것을 '명상'이라고 한다면, 뉴요 커들은 이 '명상'을 매일 조깅을 하고 헬스장에 가

이처럼 명상을 종교적 의식과 상관없이 '정신의

불필요한 찌꺼기를 내버리는 디톡스'로 즐기면서 불교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불교를 종교로 생각하기보다는 복잡한 삶의 해결점을 찾 게 해주는 철학이자 지혜로 접근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뉴욕 곳곳에는 헬스 센터만큼 이나 명상 센터도 많다. 서점에서도 불교 관련 서 적이 많이 보인다. 특히 첼시와 다운타운 사이에 위치한 '루빈 아트 뮤지엄'은 미국 내에서 동양의 불교 관련 전시와 서적, 불상과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독특한 박물관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명상 워크숍에 다녀오는 사람 들도 있다. 바다가 보이는 조용한 풍경 속에 가부 좌를 하고 앉아 눈을 감고 명상을 하는 것이다. 한국의 절인 조계사의 뉴욕 지구도 명상과 불교 에 관심이 많은 뉴요커들로 늘 북적인다. 더불어 자연식과 선식을 기본으로 하는 사찰 음식에 대 한 관심도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다. 내면을 들여 다보며 스스로의 마음 안에서 삶의 해답을 찾는 동양의 정신이 뉴요커들에게 새로운 문화 트렌드 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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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장스주얼리 JEWELLER & DESIGNER 장옥진 E-mail ㅣjangsjewellery@hotmail.com T ㅣ9238 0050 Level 3, 428 George St. Sydney 주얼리 분야에 관한 궁금증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하세요

#63 쥬얼리 역사를 새롭게 쓴 12명의 위대한 아티스트(WORLD FAMOUSE 12 ARTISTS) 19세기 후반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스타일을 창조하고 완성한 쥬얼리 디자이너, 보석을 단순한 값비싼 사치품이 아닌 예술 작품 으로 승화시킨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을 만나 봅니다. 12명의 아티스트들을 연도 순으로 정리해보면, 01. 르네 라리끄 (RENE LALIQUE, 프랑스, 19세기 후반 아르누보 쥬얼리 대가) 02. 샤를 자코 (CHARLES JACQUEAU, 카르티에 디자이너, 1909~ 아르데코 쥬얼리 창시자) 03. 잔 투셍 (JEANNE TOUSSAINT, 카르티에 디자이너, 1933~, 동물 모티브 쥬얼리) 04. 르네 생 라카즈 (RENE SIM LACAZA, 반크리프 아펠 디자이너, 1920~1930년대) 05. 르네 퓌상 (TENEE PUISSANT, 반크리프 아펠 외동 딸, 1926~1942, 미스터리 세팅) 06. 코코 샤넬 (COCO CHANEL, 샤넬 디자이너, 1932~ 쥬얼리를 패션에 접목 ) 07. 잔 슐럼버제 (JEAN SCHIUMBERGER, 티파니 디자이너, 1955~1987, 모던 장신구 분야) 08. 엘사 퍼레티 (ELSA PERETTI, 티파니 디자이너, 1974 ~ , 실버 쥬얼리 분야) 09. 팔로마 피카소 (PALOMA PICASSO, 티파니 디자이너, 1980~ , 유색석 색체의 마술사) 10.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 (VICTORIA DE CASTELLANE, 샤넬, 디오르 디자이너, 1984~) 11. 스티븐 웹스터 (STEPHEN WEBSTER, 영국, 1982~ , 거칠고 시크한 쥬얼리 디자이너 12. 얀 시카드 (YAN CICARD, 프레드 쥬얼리 이사, 1996 ~, 오더 메이드 쥬얼리 디자이너)

1.르네 라리끄 (RENE LALIQUE); 아르누보(ART NOIUVEAU) 시대의 쥬얼리 대가로 16세인 1876년부터 쥬얼리 견습을 시작하여 1885년 자신의 공방을 시작하였으나, 유리의 매력에 빠져, 금세공을 떠나게 됩니다. 유리 보석 공 예의 대명사인 "라리끄 (LALIQUE)"가 바로 르네 라리크가 이루어 놓은 것입니다. 샤넬의 알루어 (ALLURE) 향수병과 겔랑의 향수병도 디자인 하였습니다. 개방적이면서 여성스러운 섬세함을 갖춘 사람으로 독특하고 개방적인 성격은 소재의 사용에서도 나타냈는데, 상아, 나전칠기 등 의외의 소재 를 쥬얼리에 사용한 것은 물론 강옥(JADE), 문스톤(MOON STONE), 오팔(OPAL) 등 당시 주목받지 못하였던 준보석으로 색다른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거장들이 즐겨 사용하던 칠 보(ENAMELING)기법을 재발견 하기도 했는데 반투명 재질의 에나멜은 물의 반사광이나 잠자리 날 개의 섬세함을 표현하는데 이상적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막힘이 없어 일본 판화와 동양의 꽃에서도 영향을 받아 장식용 빗도 만들었습니다. 자연을 숭배한 것 이상으로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여성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그의 주변에는 수많은 여성이 있었고 사랑했으며, 그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 여성들은 작품속에서 꽃, 잠자리, 백조, 용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고, 자연과 하나되는 여성의 모습, 그것이 르네 라리크의 작품입니다. 뿔로 만든 장식용 빗, 꽃과 곤충들이 촘촘히 밖힌 모자 핀, 용의 발톱을 본떠 만든 유리 공예품등은 아무나 쉽게 착용할수 없는 액세서리 였습니다. 문화적 소양이 높은 유럽과 미국의 상류층과 연예계의 지적이고 대담한 사 람들에게 제작되기 무섭게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1910년경에는 크리스털 제품의 시초가 된 유리제품에 몰두하기 시작하면서 쥬얼리와는 이별하게 됩니다. 그라스 아트(GLASS ART), 향수병, 항아리(VASE), 쥬얼리, 장신구(ORNAMENTS) 등 그의 역할은 다양하였습니다.

6월의 탄생석은 진주(PEARL)입니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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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

살아 있어 고마웠던 할아버지 나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외할아버지와 같은 침대를 썼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

할아버지는 평생 나를 어린아이 대하듯 했다. 병원에서도 “너는 위가 약하니 배가

다. 나를 재우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아이고’를 연발하며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쿵 쓰러

너무 고플 땐 급하게 뭘 먹지 말고 초콜릿을 먹어라. 체했다 싶으면 손바닥을 살살 눌

졌다. 찢어진 이마에서 피가 흘렀다. 마루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외할머니가 급히 달려왔다.

러야 된다” 하고 타일렀다. 코랑 팔에 뭘 잔뜩 끼고 있으면서 건강에 대해 잔소리할

할머니는 가까이 사는 큰이모부에게 전화부터 하고, 내가 놀라지 않도록 화장실 문을 닫고

때냐고 나는 구박했다. 할아버지는 웃기만 했다. 입으로는 내게 “이제 얼른 가” 하

소리를 쳤다. 할아버지가 정신을 차리게 하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실감하지 못하

고 권했지만 할아버지는 겁을 내고 있었다. 병원에서 서서히 죽음을 기다리게 될지도

고 웅크린 채 앉아 있었다. 곧이어 달려온 큰이모부가 할아버지를 업고 나갔다. 할머니와

모른다는 걸.

큰이모도 따라 나갔다. 그날은 막내 이모가 할아버지 대신 나를 재웠다.

다행히 그날 할아버지는 무사히 귀가했다. 폐렴이었다. 하지만 식사량이 엄청나게 줄어

이틀쯤 지났을까, 할머니가 돌아와서 할아버지에겐 별일 없으실 거라고 했다. 사건이

간신히 죽을 넘기는 정도였다. 퇴원 후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있던 날 밤에도 울지 않던 내가 무너진 건, 수술 후 회복 중인 할아버지를 병문안 갔을 때

‘할아버지가 오래 살게 해주세요’라는 기도 대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 집에

였다. 할머니가 엄마와 이모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너희 아버지가 수술실

서, 편하게, 할머니랑 있을 때, 순식간에 눈을 감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다.

에 들어가는데 눈도 안 뜨고 뭐라 뭐라 하기에, 귀를 대고 들었더니 ‘이나 책상 사 줘

6개월 뒤 엄마가 울며불며 전화를 걸어왔다. 눈물이 줄줄 났다. 이번엔 틀림없다는 게

야 한다’ 하더라.”

느껴졌다. 내가 도착하기 10분 전쯤 할아버지는 숨을 거두셨다. 아침에 침대에 앉아 뉴스

그날 나는 병실에서 나와서 울었다. 할아버지가 잠깐이라도 당신이 틀림없이 죽을 것으

를 보다 숨이 콱 막히는 듯 눕더니, 잠깐 숨을 몰아쉬다 금방 떠나셨다고 했다. 마지막 순

로 생각했다는 게 너무 슬펐다. 게다가 고작 유언이라는 게 내게 책상을 사 주라는 말이었

간 할아버지 곁에 할머니가 계셨으니 내 소원도 이뤄진 셈이다.

다는 사실이 괜히 서러웠다. 할아버지의 병명은 급성 위궤양이었다. 위에 오백 원짜리 동

요즘 나는 작사가로 꽤 성공했다. 그럴수록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내가 신문에 나는 걸

전만 한 구멍이 뚫려 엄청나게 아팠을 거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위장의 3분의 2를 잘라내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난 뭐가 그리 잘났다고 인터뷰를 거절했을까. 말로만 할아버지가

는 대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수십 년간 피우던 담배도 끊고 술도 많이 줄였다. 그

특별하다고 했지, 편찮으신 뒤에도 왜

사건 이후 나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악몽에 시달렸다. 깨어나면 할

자주 뵈러 가지 않았을까. 모든 것이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그저 감사했다. 그만큼 나는 집착에 가깝게 할아

가슴에 사무쳤다. ‘살아 있을 때 잘해야

버지를 좋아했던 것 같다.

한다’는 말처럼 아무리 많이 해도 모자란

2013년 가을쯤, 심한 척추디스크로 10년째 집 밖에 나가지 않던 할아버지가 응급실에

말은 없다. 모든 어른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실려 갔다. 병원으로 가면서 ‘드디어 악몽이 현실이 되는 날이 왔구나’ 생각했다. 병

죽음을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리 나이 드신 분도

원에 도착한 나는 놀랄 만큼 차분했다. 큰이모부와 장례 절차를 의논하고, 할아버지 옆

그것을 두려워한다. 이 순간 ‘살아 있어줘서 고마

에서 시답잖은 농담을 했다. “할아버지, 피부 너무 하얘서 부럽다. 참, 나 요즘 과자 많

운 사람들’의 얼굴이 참으로 많이 떠오른다.

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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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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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활용의 기술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공간. 베란다는 활용하는 만큼 공 간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베란다 활용 키워드 6 세탁실이나 빨래를 건조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은 필

최근에는 거실 부분만 확장하고 각 방에 딸린 공간들은 개인적으로 활용하거나 빨래 건조를 위한 공간으로 남겨 두는 사례도 많다.

2. 도어 달기

요하지만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베란다 활용도는 떨어진

베란다 확장 대신 폴딩 도어를 선택하는 집도 많아지

다. 베란다에 욕조를 설치하는 것은 손쉽게 할 수 있는

다. 여분의 짐을 보관하거나 김치냉장고를 놓아두는 등

고 있다. 폴딩 도어는 공간 활용도가 높아, 문을 열면 거

시공 방법은 아니지만 답답한 욕실에 비해 풍경을 감상

창고로만 쓰던 베란다가 달라지고 있다. 한때는 조금이라

실로 넓게 활용 가능하고 닫으면 개별 공간이 된다. 도어

하며 온전한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곰

도 공간을 넓히고자 베란다를 확장하는 것이 유행했지만

프레임 선택도 중요한데, 화이트 컬러나 프렌치 스타일의

팡이와 결로 방지를 위해 배관, 방수, 단열 공사는 필수.

최근에는 그렇지만도 않다. 한정된 공간을 취미 생활이

도어는 이국적인 느낌을 줘 폴딩 도어를 설치하는 것만

대체로 벽돌을 쌓은 뒤 방수제를 입히고 욕조를 매입하

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베란다

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부분 확

는 식으로 설치한다.

활용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장의 경우 다른 베란다로 나가는 문을 다는데, 이 역시 디자인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슬라이딩 도 어를 설치하고 문에 선반을 달아 서재나 포토 월로 꾸밀 수도 있고 프레임에 통유리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기도 한다.

3. 다이닝룸 최근에는 주방에 간단한 아일랜드 바를 설치하고 베란

1. 확 장 베란다를 확장하면 그만큼 집으로 들어오는 공간이 많 아지면서 사이즈 큰 가구를 놓거나 라운지체어를 놓는 등 여유 공간이 많아진다. 베란다를 확장할 때는 두꺼운 창호와 바닥, 난방, 외벽 단열재 등 보온에 신경을 써야

다를 확장한 공간에 다이닝 테이블을 두는 가구도 늘어 나고 있다. 식사를 할 수 있고, 가족이 모여서 티타임을 즐 기거나 아이들 책상이 되기도 한다. 손님이 놀러왔을 때 도 주방의 자질구레한 모습까지 오픈할 필요 없어 좋다. 펜던트 조명을 달면 밤에는 분위기 좋은 바로 변신한다.

한다. 단열을 소홀히 했다가는 겨울에 창문 근처에도 가

4. 욕 실

지 못하고, 있으나마나 한 공간이 돼버린다. 그래서인지

최근 베란다에 욕조를 매입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

5. 하우스 가든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인 베란다 가드닝은 인도어 가드 닝 트렌드를 따라 좀 더 전문적이고 아름다워졌다. 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 식물을 죽 세워놓으면 색이 더욱 짙어 져 집 안 가득 생기가 돈다. 천장에 매단 빨래 건조대를 이용해 꽃이나 식물을 거꾸로 세워 말리면 색다른 정원 풍경이 연출된다.

6. 휴식 공간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고 아예 공간을 분리해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잔디를 깔고 테이블과 커피머신까지 가져다놓으면 웬만한 홈 카페 부럽지 않 다. 빔프로젝터를 두어 작은 영화관처럼 꾸미기도 한다.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공간이 아담하기 때문에 데커레이션 부담도 적다.

감 사 "삶은 첫 번째 선물, 사랑은 두 번째 선물, 이해는 세 번째 선물" 이 라는 말은 소설가이자 시인인 '마지 피어시'라는 사람이 쓴 말입니다. '마지 피어시' 처럼 삶을 선물로 여길 수 있는 사람은 누군가의 호의 로 내가 이익을 얻었다는 느낌의 '감사'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기에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작은 감동에 눈물을 흘리지도 않고 큰 고통에 그다지 마음 아파하지 않는 '냉담함 (apathy)'라는 병 에 걸리기 쉬운 것 같습니다.

건강문제가 더 적었고 질병에 의한 증상도 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실시한 실험은 2주간으로 잡아서 매일 감사하는 것을 실험 했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 감사그룹에 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 람보다 더 즐거워하고 매사에 열심이고 활력이 더 넘치고 기분이 고 양된 상태였고 더 숙면을 잘 취했습니다. 감사에 대한 실험 결과로 알게 된 것은 감사하는 훈련은 삶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육체적인 건강을 가져다 주며 특히, 매일 감사를 하는 것이 매주 감사하는 것 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밝혀 주었습니다.

어제는 캔버라에 오랜만에 하루 종일 비가 비가 내렸는데 잠 자리 에 들기 전에 아이들을 불러 모아 놓고 하루 동안 감사한 일을 한 가 지씩 이야기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초등학 교 2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이가 "오늘 비가 와서 풀들이 잘 자라게 되었어요. 온 세상이 푸르게 되었어, 그래서 감사해 "라고 말했습니 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동생이 "내 채소 밭에 비가 와서 자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해요." 라고 함박 웃음을 지으며 말합니다. 그 다음으로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이는 "오늘 나쁜 일이 안 일어 났어요. 그래서 감사해요" 라고 무표정하게 말했습 니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3학년인 큰 아이는 " 오늘은 정말 좋은 일 이 하나도 없었어요. 비가 와서 우산을 들고 걸어서 학교에 가는 데 바람이 불어 우산이 다 뒤집어 지고 신발은 다 젖고 학교에는 빨리 도착도 못했어요. 하루 종일 엉망이었어요." 나는 아이의 사고를 전환 시켜주고자 "그런 상황에서도 감사할 것이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하 자 아이는 한 참 동안 생각을 하더니 “음, 향수가 오늘 새로 생겨서 감사해”라고 결국 말을 마쳤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먼저는 내게 주어 진 것들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아내가 혹은 남편 이 나를 챙겨주는 것은 당연한 거야.", " 내가 이렇게 누리는 것은 당 연한 거지". "자녀라면 당연히 부모를 공경해야지! " "내가 이 회사에 기여한 것이 얼마인데, 이 정도 보상은 당연하지!" 라는 마음 가짐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누군가의 수고로 인해 내게 주어진 선 물임을 기억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희생자, 또는 피해자라고 하는 의식을 버리고 내 자신의 완벽하지 못함과 결점을 인정하지 못 하는 것에서 벗어난다면 좀 더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내 모습 그대로, 내가 가진 환경도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한다면 감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응답을 살펴 보면서 신기하게도 어린 아이일 수록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작은 것에 쉽게 감사하는 것을 볼 수 있 었습니다. 커 갈수록 더 현실적이며 물질적인 것에서 감사를 찾으려 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되 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른 이 된 우리들이 한번 즈음은 깊이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어린 아이 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오래 담고 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 들은 일시적인 우울증을 겪어도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고 합니다. 바로 아이들에게는 '희망의 유전인자'가 있는 것 입니다. 어린 아이들처럼 작은 것에 감사 하는 것이 삶이 어떤 실제적인 유 익을 가져다 주는 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들을 수 있는 것이었지만 과학적으로 연구를 실 시한 것은 최근에 일어난 일입니다. Thanks (감사) 라는 책을 쓴 '로버 트 A. 이먼스' 교수님는 감사에 대 한 연구를 대대적으로 실시한 분입 니다. 그 실험 중에 10주 동안의 실험을 실시한 것이 있는데 무작위 로 선택한 그룹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한 주에 한 번씩 감 사한 것을 5가지씩 기록하게 했고 한 그룹은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을 기록하게 하고 마지막 그룹은 아무것이나 적도록 했습니다. 10주 후 에 실험 결과를 살펴본 결과 감사한 그룹의 사람들이 대조 그룹보다 25%의 행복 지수가 더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그룹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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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하루에도 백 번씩 자신의 내적. 외적 삶이 현재 살아 있거나 이미 죽은 다른 사람들의 노고에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려 애썼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과거에 내가 남에게서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는 만큼 주려면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현대인은 개인의 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의를 위 해 자신을 희생하기 보다는 자신의 즐거움과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는 것에 더 많이 익숙합니다. 현대의 이기적이고 물질적인 삶에서 벗어 나 의미와 좀더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기 원한다면 감사하는 삶이 정 말로 필요합니다. 감사는 내가 가진 것이 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외 부의 누군가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나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를 생각하게 하며 누군가에게 보상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강 한 동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은 바로 은혜의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기억하여 늘 감사가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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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동지 여러분! 컬럼. 하늘사랑교회 목사 윤준동

아이들은 출생 후 6~7개월이 되면 엄마를 알아보고 엄마에게서 심리

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빠와의 스킨십이 자연스러워 질 때 엄마는 둘째,

적인 안정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다가도 곧

셋째도 계획할 수 있고 자신의 일을 찾아 능력을 발휘하게 될 수 있습니

바로 엄마를 다시 찾게 됩니다. 이렇게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

다. 아마 밥상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을 느껴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아이들의 일반적 모습입니 다. 이런 분리불안 현상은 생후 7~8개월경에 시작해 14~15개월에 가 장 강해지고 3세까지 지속됩니다. 엄마의 품이 필요할 때 애착관계를 제 대로 형성하지 못하면 이러한 분리불안은 3세 이후에 장애 증상으로 이 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혹시 내 아이에게 분리불안장애라도 생기는 것이 두려워 적어도 만 3세가 되기 전까지 최대한 아이 곁에 있 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과연 분리불안의 책임이 엄마에게만 있을까요? '믿을 만한 보호자'는 꼭 엄마여야만 할까요? 물론 자궁 속에서 열 달 동안 한 몸으 로 있다가 함께 사투를 벌이며 두려운 세상 밖에 나와 처음으로 아늑함 을 느끼는 공간이 엄마의 젖가슴이라는 점에서, 엄마를 향한 아이의 애 착은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빠들은 이러한 애착을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상으로 나온 이상 아이는 생물학적 인 존재인 동시에 사회적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믿을 만한 보 호자'로 아빠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빠에 대한 애

을 싸서 울어댈 때 육아에 지쳐 쓰러져 있는 아내보다 먼저 기저귀를 갈 아줍시다. 출근해서 졸리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아내가 육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더욱 두려워합시다. 예전에는 아이는 마을이 키운다는 말이 있었지만 오늘날 마을공동체 는 거의 사라졌고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 주지도 않기 때문에 결국, 현실 적으로, 엄마와 아빠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 것이 사실 입니다. 아무리 양가 부모님께 아이들의 육아를 맡긴다 해도 결국은 엄마와 아빠가 아 이들의 양육의 책임 추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엄마 아빠들은 아 이가 커나가는 것을 보지 못해서 아이가 자란 후에 아주 아쉽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이런 안타까움은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좀 힘 들어도 곁에 두고 매일 아이가 커가는 세세한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착관계가 신생아 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하면, 엄마에 대한 분리불안이 덜

이런 행복을 갖기 위해서 아이들의 육아를 엄마에게만 맡게 둠으로 불

해 질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입니다. 세상에 '믿을 만한 보호자'가 엄마

리불안 장애를 만들어 징징거리고 떼쓰는 아이, 엄마만 밝히는 껌딱지가

단 한 명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아빠라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되도록 만들지 말고 아빠가 조금 힘들어도 아이들과 건강한 애착관계를

알게 해 주면 너무 좋지 않을까요?

형성해서 건강한 아이들로 양육하는 것이 행복일 것입니다. 아빠와 건

엄마들은 세 살이 되기 전에 어린이 집에라도 보내고 엄마가 자신의 일을 찾으려고 하면 괜히 '내가 나쁜 엄마인가'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되기 도 합니다. 이런 엄마의 생각과는 달리 어쩌면 아빠들은 엄마에 대한 분 리불안을 핑계 삼아 엄마보다 편한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 빠들은 아이는 세 살까지 엄마랑 있어야 한다라는 대의명분을 주장합니 다. 아이들의 양육을 오로지 엄마의 책임으로만 돌린다면 그것은 아빠 들의 직무유기입니다. 아빠들이 엄마 없이 아이와 꾸준히 시간을 보내다 보면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게 됩니 다. 이런 상황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엄마만 찾는 이유는 아 빠와의 애착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아빠와의 건강한 애착관계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생아 때부터 아 빠와 애착관계를 조금씩 맺어야 합니다. 좋은 방법은 아이가 아빠의 푹 신한 물침대, 바로 그 배 위에서 자는 것을 좋아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리고 아이를 앉고 서서 배 위에 반쯤 걸친 채 천천히 흔들며 '엄마가 섬 그늘에'로 시작하는 동요 <섬집아기> 몇 번 불러 주면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스킨십이 바로 아빠와 아이의 애착관계를 튼튼하게 맺어주

아빠 동지 여러분! 새벽에 아이가 2~3시간마다 젖을 찾아 깨서 울 때 다음날 출근한다고 자는 척하지 맙시다. (저도 다 해 보았지만…) 대소변

월간 BUSINESS

강한 애착관계를 갖는 아이가 좀 더 용감하고 당당할 수 있습니다. 자는 척 하지 말고 힘들어도 힘든 척 하지 말고 남자답게 한 손에는 아내를 또 다른 한 손에는 아이들을 안고 전진해 나가는 아빠들이 됩시다. 아빠 동지 여러분! 아이들에게 배를 내어 주고 방을 노래방 삼아 아이들에게 노래도 불러 주는 행복의 창조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지능은 인종에 따라 다른가? 헌스타인과 머레이의 ‘벨 커브’가 던진 논란 “난 왜 머리가 나쁠까?”

이 이민형식으로 유입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러므로, 당시 미국이

데니스가 성적이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아 워싱턴에게 하소연을 했다.

시행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정책이 있기에 가난한 흑인과 라틴계가 애를

그러자, 워싱턴은

많이 낳고, 또 교육에 있어서도 책임을 지지 않는 단점이 있으므로 이런

“그건 네가 흑인(african-american)이기 때문일 거야”

보편적 복지를 축소하고, 복지정책의 수혜만 받고 국가에 별다른 도움이

“뭐라고?”

되지 않는 일종의 무임승차를 하는 이런 종류의 인종의 유입을 제한해야

“우리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을 한 번 봐봐. 다나카, 데이비드..”

한다고 주장했다. 매우 과격한 정치적 주장을 한 것이다. 그들의 이런 주

“응? ”

장은 인종주의를 조장하고, 보편적 복지, 이민정책에 대한 부정적 이론

“백인, 유대인, 아시아인이지? 우리가 아는 한 대학에 들어갈만큼 공

을 제공해 인종청소와 증오범죄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위의

부를 잘하는 흑인을 본 적 있어?”

사례에서 보이는 데니스와 같은 저소득층 흑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글쎄..그건 걔네집이 잘 살기 때문 아닐까?”

올리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니야, 한국인 찰리도 공부 잘하잖아? 그런데 ,걔네 부모는 세탁소

논란이 미국전역에서 거세지자 미국심리학회에서는 1995년 태스크포스

를 해. 우리집보다 못살아. 그런데, 내 동생 수학을 가르치러 와서 용돈

팀을 구성해서 지능에 대해 그때까지 연구된 모든 검증된 증거들을 바

을 번다고. 흑인은 공부를 잘할 유전자를 타고나지 않았어. 데니스 공

탕으로 보고서를 냈다.

부는 접어두고, 나랑 같이 힙합 그룹을 만들자. 너 노래 잘하잖아. 우리 는 운동을 하던지, 노래를 하는게 빨라.” 확신을 가지고 단정적으로 말을 하는 워싱턴의 말을 믿을 수 없던 데니 스는 며칠 후 서점에 갔다가 무더기로 쌓여있는 한 권의 책을 발견했 다.‘벨 커브’라는 제목이었다. 그 책을 보니 정말 흑인이 백인이나 황 인종에 비해 평균 지능지수가 15정도 낮다고 주장을 하고 있던 것이었 다. 데니스는 이제 공부를 포기해야할까? 1994년경에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있었을 상황을 상상해 봤다.

◆ 인종과 지능의 관계

▶ 지능은 학생의 학업성취와 연관되며 전반적으로 안정적 이고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 ▶ 성적은 지능과 가장 뚜렷한 연관이 있고, 직업성취도를 설 명하고 예측할 수 있다. 지능이 높을수록 높은 소득을 얻 는 직업을 얻을 것을 예측할 수 있다. ▶ 지능이 떨어지는 것과 청소년기 범죄율이 증가하는 것 사 이의 연관성은 적다. ▶ 나이가 들수록 유전적 영향은 지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1994년 사회학자 리처드 헌스타인(Richard Hernstein)과 정치학자 찰

하지만 현상학적으로 분명히 인종 간에 지능의 차이가 존재하고, 직업

스 머레이(Charles Murray)는 [벨커브(The Bell Curve: Intelligence and

적 성취도를 예측하는 측면은 있으나 현상학적 현상일 뿐 이를 유전적/

Class Structure in American Life)]라는 책을 펴내면서 지능과 인종의 상

인종적 차이로 해석할 근거는 거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결론

관관계를 주장하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책은 당시 수십만권이 팔려

에도 불구하고 꽤 오랫동안 논란은 지속되었다. 최근에는 DNA나선구조

나가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 책에 대한 수많은 리뷰와 논쟁이 미

를 발견한 과학자 제임스 왓슨 조차도‘흑인과 백인 사이의 지능 차이

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가 존재한다’고 주장하여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두 사람은 미국 노동부에서 80년대부터 실시한 국가청년장기연구(Na-

세계적 과학자가 주장하듯이 지능은 타고난 것이고 유전적 영향을 받는

tional Longitudinal study of youth)에서 수 천명의 젊은이들에게 지능검

것일까? 예를 들어 뉴스에 부모와 형제 모두가 서울대를 졸업한 집안이

사와 유사한 검사인 ASVAB라는 검사를 실시하고 이들의 향후의 직업성

소개되는 걸 보면 그런 면이 존재할 것 같다는 심증을 갖게 된다. 정말

취도와 연봉 등을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분석을 한 것이다. 그들

지능이란 타고난 면이 큰 것일까? 그렇다면 교육이란 것을 할 필요도 없

은 책에서 인종별 평균 IQ를 제시했는데 흑인은 85, 라틴계는 89, 백인은

는 것 아닐까? 또 한편으로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열심히 시키고, 본인

103, 황인종은 106이었다. 그러면서 지능은 타고난 것과 환경적 영향의

의 각고의 노력으로 상당한 성취를 하는 사람도 존재하는 것을 봐서는

상호작용이 분명하지만, 이 정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부모의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교육수준, 사는 지역 등 환경적 영향을 뛰어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인지 적 엘리트란 존재하는 사실이라고 규정하면서 점차 미국사회가 두 그룹 으로 양극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지능과 직업적 성취도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고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갈수록 그 영향이 증가하고 있고 40-80%정도는 유전적인 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수립 하는데 인종간 지능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다. 그들은 흑인과 라틴계가 전체 미국인들의 평균에 비해서 아이를 많이 낳 는데 반해 지적으로 뛰어난 인종은 출산률이 낮은 추세이므로 향후 수 십 년 안에 미국인의 평균지능은 더 떨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게다가 미 국의 남부와 서부지역에 남미지역에서 평균지능이 떨어지는 인종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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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of Australian Sommelier Association ▶ Wine Adviser, Sommelier and Part time Barista ▶ Judge assistant in ‘Tri Nation Wine Challenge’2010 ▶ Judge assistant in Australian Boutique Wine Show2009 ▶ 호주에서 전문가 와인과정, 소믈리애과정, 상업요리과정 수료 ▶

- 34편 Victoria 3 지도에서 보다시피 빅토리아 주에는 약22개 정도의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젖산 발효 : 2차 발효시 포도속의 날카로운 산도를 가진 사과산이 부드러운 젖산으로 변하는 과정. 이 발효단계를 통해 와인은 더욱 복합적이고 크리미(creamy)한 풍미를 가지게 된다. 샤프한 산도는 줄이고 와인의 균형감을 위해 사용되는 양조법.

VIC 와인 지역 Mornington Peninsula편 멜번의 앞마당이라고 불릴 수 있는 모닝튼 페닌슐라는 멜번에서 남쪽 해안가로1시간 쯤 떨어져있는 와인 지역으로 써 현재 약 200여개의 빈야 드가 있으며 그 중 50개 정도 가 셀러도어를 갗추고 있다. 멜번을 통해 방문하는 투어 리스트들이 많아 이 셀러 도 어들을 바쁘게 하는 데 일조 를 하지만 이 지역의 땅 값이 워낙 높다보니 대부분의 포도밭들은 매우 작으며 소 규모의 와인생산자들로 이루어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1886년 첫 포도묘목이 심어진 후 1891년엔 약 6개의 포도밭으로 늘어나게 되었으나 역시 다른 와인지역과 마찬가지로 1920년대를 기점 으로해서 많은 포도밭들이 그대로 방치되거나 뽑혀져 나가게 된다. 1970년대에 들어서야 겨우 서늘한 기후 스타일의 콸리티 와인을 예견한 몇 Willow Creek Winery 몇 생산자에 의해 살아나기 시작했다. 비상하고 흥미로운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도네로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와인지역 중 의 하나로 불리게 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이다. 이러한 이유로 'International Cool Climate Wine Show'가 16년째 매년 5월달에 이 지역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의 와인 감정사 중의 한 분에게서 와인을 배운적이 있던 필자로서는 매우 관심이 가는 대회다. 'International Pinot Noir Celebration'도 2년마다 한번씩 개최된다.

기후 와 와인 스타일 바다로 둘러싸여진 작은 반도같은 모양을 가진 모닝튼 페닌슐라 와인지역은 *해양성 기후의 서늘함(maritime cool climate)을 가진 동시에 여름철의 충분한 강수량과 습도 그리 고 긴 가을철의 특징을 나타낸다. 높은 습도 는 포도농작에 결코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Crittenden Estate Winery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습도를 조 절하면서 수확철 내내 상쾌한 기온을 유지시켜 준다. 중부쯤에 위치한 추운 기후의 Red Hill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지역이 긴 가 을을 즐기며 포도를 서서히 그리고 충분히 익게 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데, 결과적 으로 이렇게 골고루 잘 익은 포도가 보이는 풍미는 마셔보지 않는 한 결코 이해할 수 없으며 매우 완벽하다할만한 와인의 산미감이야 말로 이 지역 와인이 가진 뷰티 (beauty)라 할 수 있다. 포도 수확은 늦은 3월에 시작하여 대략 6월초에 끝난다. 특히 이러한 기후적 조건은 세계적인 수준의 레드 와인 피노 누아(Pinot Noir)를 생산게끔 하며 어느 포도밭에서 나오든간에 균등한 높은 품질로서 섬세한 탄닌에 두드러진 깊이감, 복잡성 그리고 오랜시간 숙성이 가능한 스타일을 보인다. 화이트 와인인 샤도네 (Chardonnay)의 생산에도 집중을 하는 지역으로써, 상급의 샤도네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느 지역에서 생산되는 샤도네와 무척 다른 스타일. 매우 델리케이트한 메론과 시트러스, 무화가의 향과 맛을 내며 상당히 높은 산도 를 보인다. 와인의 높은 산도는 서늘한 지역의 와인이 보이는 대표적인 특징이며 너 무 과한 산도를 가진 샤도네의 경우에는 보통 *젖산 발효(Malolactic Fermentation) 라는 단계를 거쳐야만이 소비자들에게 좀더 어필할수 있게 된다.

월간 BUSINESS

Red Hill Estate vineyards

Port Phillip Estate

최근에는 화이트 와인인 피노 그리(Pinot Girs)가 이 지역의 매우 스타일리쉬한 스 타 와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와인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소비자에 게 어필이 되기 시작한것은 얼마되지 않아 필자로서는 이것을 알리고 싶어 매우 안 달하고 있던 중이었다.

상위 와인 생산자 Yabby L ake Vineyard 그리 오래되지 않은 1998년도에 첫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프랑스 버건디 스타일 (burgundian style)의 와인을 생산해 내는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포 도를 가꾸어낸 땅과 계절의 순수함을 온전히 담고자하는 장 인정신을 가진 생산자. 상표에 'Single Block~'이나 'Single Vineyard ~'로 시작되는 와인은 매우 고품질에 높은 가격대 이므로 'Red Crew~'라고 쓰여진 와인으로 시작해보는것도 좋다. Single Vineyard Pinot Noir와 Red Crew Chardonnay를 추천한다.

S tonier Wines Yabby Lake보다 훨씬 오래전인 1978 년도에 첫 샤도네를 심은 선배격으로 서 이곳의 예전 와인 메이커였던 To d Dexter씨는 Yabby Lake과 이 Stonier가 성장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뚝심있 게 오로지 이 땅과 기후에 맞는 클라식 (classic)피노 누아와 샤도네만을 생산 ‘Dexter Wines’생산자Tod Dexter 한다. 이러한 뚝심은 그들이 땅을 대하 는 자세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화학제품 사용과 스프레이 농약사용을 최소한으 로 줄이고, 전기의 사용을 줄임과 동시에 관개용수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빗물을 받아 쓰는 등, 여러가지면에서 자연친화적인 와인을 생산한다. 현재 Dexter씨는 그의 이름을 건 작은 포도밭을 가지고 여전히 최상급 와인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Paringa Est ate 피노 누아와 미디윰 바디(medium body)의 쉬라즈를 좋아 하는 독자분이라면 단연코 마셔봐야할 와인! 매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피노 누아, 샤도네, 쉬라즈 부문에서 굵직한 트로피를 정말 많이 받아냈다. 한국으로도 인기리에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T'G allant Wines 화이트와인에서 샤도네, 소비뇽 블랑에 지치신 분들에게 이 생산자의 이태리 품종 피노 그리(Pinot Gris)를 적극 추천한다. 피노 그리하면 프 랑스 알사스산과 이태리산이 클라식이지만 필자가 마셔본 것중에는 이 T'Gallant - Imogen의 피노 그리가 유난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어 서 무료하고 샤도네의 아류정도로 치부했던 이 품종에 번쩍 눈을 뜨게 해준 와인이다. 필자가 지인들에게만 야금야금 알려주는 와인. 지면상 소개해야될 생산자들을 하지못해 매우 아쉽다. 그외 중요 생산자 로 Kooyong, Main Ridge Estate, Moorooduc Estate, Ten minutes by tractor, Scorpo Wines, Paradigm Hil, Montalto, Merricks Estate 등이 있다. YN Shaye Noh

반말, 막말 대처법 나이, 친분, 지위 고하 막론하고 말을 놓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리액션은 대화의 흥을 도리어 깬다.

다짜고짜형 보통 택시 기사 아저씨, 퀵 아저씨등 우리가 자주 마주 치는 이들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얼굴만 보고 나이를 스 캔하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들이거나 여자라고 우습 게 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당연히 자신보다 어릴 것이 라는 생각으로 "여기서?"(횡단보도에서 내리냐고 묻는 얘

친한 척형 일 년에 분기마다 볼까 말까 사람이건만 친한 척, 은 근하게 말을 놓는 사람이 있다. 그 반말에는 늘 과장 된 동작과 과잉된 감정이 느껴진다. 대부분 이런 경

기), "어디?"(퀵 부른 김 아무개의 자리가 어디냐는 얘기) 이런 식이다. 이들은 끝까지 말을 하지 않는 몹쓸 병에 걸렸다. 어차피 한 번 보고 말 사람들이지만 불쾌하다.

우는 제3자에게 '나 이만큼 얘랑 친해'라는 걸 과시하

어미를 잃는다

거나 상대에게 '나는 네 윗사람이야'라는 걸 알리려는

어미 잃은 설움을 그들도 당해봐야 한다. 너무 잔혹하

의도다. 어제 만난 사람처럼 "니트 예쁘네? 어디서 샀

다고? 그렇지 않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어디서? 여기?"

어? 자기 지난번보다 더 예뻐졌다." 칭찬이면 그나마

이렇게 말하면 "저기, 횡단보도 지나서"라고 답한다. 어미

다행. "오늘 얼굴 왜 이래? 무슨 일 있어?"라는 빤한

잃은 불쾌함이 얼마나 큰지 그들은 앞으로도 영영 모를

질문에는 답해봤자다. 사실 그는 당신의 점심 메뉴도

테지만 이렇게 소심한 반말을 하고 난 후 마음 한 켠이

안 궁금하다.

시원해지는 희열을 느끼게 된다.

혼잣말형

극×10000 존칭을 한다 상대가 고개를 숙이면 나는 허리, 아니 절까지 하겠다는

지난 해 여자 연예인 두 명이 반말 때문에 욕설전을 벌

각오로 임한다. 둘의 심리적 거리는 태평양, 대서양을 건

여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너도 만날 수 없을 만큼 멀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극존

상대의 말에 "아니, 아니"라며 반말을 하는 바람에 벌어진

칭인 '합쇼체'가 좋겠다. "죄송하지만, 지난 회의 자료 메일

일이다. 간혹 혼잣말(인 척)처럼 "이게 아닌가?" "그렇지"라

로 보내주시겠습니까?" 이때만큼은 흘려 본 [진짜 사나

며 살포시 말을 놓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상대의 말에

이]가 제법 쓸모 있다.

호응하거나 추임새를 넣기 위해 반말을 껴 넣는데, 사실

犬무시 특별히 나를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면 못 들은 척, 안 들리는 척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일일이 반응해봤 자 상대의 말버릇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 단, 한참 어린 후배가 반말 추임새를 즐겨 사용한다면 짚고 넘어간다. "??씨는 내가 편한가봐?" 눈치 빠른 사람은 고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머지않아 또 다른 상사에게 깨질 날 이 올 것이다.

섞어 쓰기형 짬짜면도 아니고 반말과 존대를 섞어 쓰는 사람도 있 다. 빈틈을 파고들어 반말을 벌처럼 쏘는데 그게 그렇게 거슬린다. 마음 놓고 말을 놓았다가 "왜 반말 하냐?"라는

업까 대기 터 갈팡질팡하는 그의 말버릇을 한 번에 휘어잡아야 한다. 업부 경험은 영 지 자 반말로 대통합 모 오랜 에 보이 규 Z 반말을 할지, 존대를 할지소 애매한 관계라면 이 참에 확 사업 될 것입 실히 선을 긋는다. 허심탄회하게 "우리 연차는의 다르지만 분 상대의 이 나이는 비슷하니까 서로 말 편하게 할까요?"라고 여러 능력 무실을 의사를 묻는다. 상대가 이 제안을 거부하면영 사 경 '우리 존대하 희 경험 저사이 는 사이'로 공표되는 것이고, 응한다면 서로 동등한 을 축복 가 되는 것이다. 와 신뢰 반발을 살 수 있고, 존댓말은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마치 순희와 영희,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철수처럼,

호주 상대 석사(Macquarie Univ) 호주 상대 학사(UWS Univ) 호주 법인 회계 감사 실장 한국 대기업 담당 회계사

정원일 회계사

이민성 서류

소규모 자영업 상호 및 법인 설립 (ABN/GST/TFN)

융자 서류

지사 및 현지 법인 설립 (ARBN/EMDG/FBT/CGT...)

교회 및 비영리 단체 등록

개인 및 법인 소득세 신고 (양도 소득세, F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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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를 위한 성공 전략 "사랑이냐, 현실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제아무리 사랑이 결혼의 최우선 가치라고 하지 만 가난한 사랑만으로 결혼 생활이 행복해질 수는 없다. 현실은 냉정하게도 연애 시절의 사랑 타령과는 사뭇 다른 그야말로 '사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평범한 내 남자를 결혼 후 성공한 남자로 업그레이드시킬 순 없을까? 여성들의 복잡한 딜레마를 해결해 줄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한다.

1. 내 남자를 위해 기억해 두어야 할 성공 내조 전략. 가정에서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아내는 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남편을 끊임없이 격려하 면서 균형감을 갖도록 유도한다. 사람들 앞에서 남편의 체면을 세워주고, 평 소 '고맙다', '수고했다'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을 자주 할수록 좋다. 여성성을 이용해 부드럽게 가정의 권력을 쥐고 남편과 가족을 통솔하며, 불만이 있거 나 다툴 일이 있을 때에도 목소리 톤을 낮추고 상대방을 배려해 큰 싸움을 만들지 않는다.

가사 일에 매진하느라 자신에 대한 투자에 소홀한다면 그간의 노력이 아 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다른 누구도 나를 사랑 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가족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외로운 중년 으로 전락해 우울증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 자. 사실 남자는 여자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부담스러워한다. 따라서 일방적 인 희생을 보여주기보다는 자기 삶에 주도권을 가지는 것이 옳다.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좋고, 외모를 감각적으로 치장하는 것도 좋다. 부자들은 인생 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잊지 않는다. 돈보다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는 그들 의 방식을 공부하자.

부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시간은 곧 신용의 문제라고. 시간 약속을 정확 히 지키려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돈을 버는 지름길이다.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진다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언제나 자신감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그러 나 자신감을 억누르는 것은 결국 꿈을 축소하게 만들고 그 의지를 점점 약 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좋 다. 운명은 자신의 행동과 마인드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안다 커다란 좌절과 실패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지만, 부자들은 그 위기를 극복해 성공을 거두고 행복을 찾는다. 남편을 부자로 만든 여자들은 성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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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은 자기 복제 능력이 있다. 종잣돈을 모으지 못하면 재테크와는 영 원히 결별이다. 그녀들은 치열하게 종잣돈을 모은다. 그 다음은 잘 관리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가정에서 현명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다 새나가 게 마련. 재정 관리 능력 면에서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훨씬 탁월하다.

인생의 나침반 설정하기 30대부터 90대까지, 10년 단위로 구분하여 부부의 상황에 맞게 시기별 특성을 적고 각각의 시기에 해야하거나, 이루고 싶은 사회 활동, 경제 수준, 가족 관계 등을 적는다. 그렇게 해야 세부적인 목표와 해야 할 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금융 상품 활용하기 월급 전용 통장을 바꾼다. 은행권의 월급 전용 통장은 이자 우대 금리, 인터 넷 뱅킹 수수료 면제, 카드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이 있으니 잘 결정해야 한다.

서로 투명하게 관리하기

시간 약속을 정확히 지킨다

나만의 관리법을 갖고 있다

2. 성공한 결혼을 위한 재테크 비법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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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해서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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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용돈 예산을 세운 뒤 상의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 가격 은 적당한지 상의하고 수정한다. 주택 관리비, 식비, 생활비 등의 한 달 생활 비 예산을 같이 짠다. 부부가 합쳐 신용카드를 4개 이상 사용하는 것은 씀 씀이의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드를 쓸 때마다 현금을 찾아 봉투에 넣어두면 과다 사용을 막을 수 있다. 또 돈이 바로 빠져나가는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새는 돈 꼼꼼하게 체크해서 막기 씀씀이는 '×12' 공식을 활용한다. 한 달의 외식을 1번, 2만 원씩만 줄여도 1년을 통틀어 24만 원의 돈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외식 자체를 줄인다. 생 일이나 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과 한 달에 한두 번 외식하는 날을 정해 불 필요한 외식을 없앤다.

경조사의 경제적 책임 명확히 하기 많이 벌어도 씀씀이가 크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대출이 나 빚이 있다면 빚을 갚고 있는 중이라고 솔직히 이야기를 하고 양해를 구 한다. 부모님이 아프면 병원비로 목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에서 조금씩 떼어 보험이나 적금을 들어 미리 대비한다.

내 집 마련의 필수 조건 청약저축은 세대주 요건이 있으므로 남편이 가입하고, 아내는 1인 1주택 이 인정되는 청약 예ㆍ적금에 가입해 청약의 기회를 늘린다. 원리금 상환은 두 사람의 평균 월수입에 근거해서 1, 3, 5년 등의 기간별 계획을 세우고 매 월의 상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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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과정 온라인 과정 (호주 전 지역 및 해외)

겨울에 하는 피부 이야기 '겨울이니까 겨울에 어울리는 화장품을 바르세요' 같은 제품 판매를 위한 답변에 지쳤나요? 겨울이라 더 궁금한 피부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소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 특별히 화장품을 새로 바꾼 것도 아니고 잘못 먹은 것도 없는데 얼굴에 울긋불긋한 흔적들이 생겨요. 피부가 민감해진 걸까요? 날씨 외에도 피부를 울긋불긋하게 하는 원인은 많이 있습니다. 이사나 이직, 새로 등록한 헬스클럽, 남자친구의 턱수염 때문에 얼굴이 울긋불긋해질 수 있죠. 이런 변

5. 건조한 피부는 겨울에 샤워할 때 보디 클렌저를 매일 쓰는 게 좋 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보디 클렌저를 이틀에 한 번 만 사용해요. 물로만 씻은 날에도 보디 크림은 바르고요. 그런데 이렇게 했더니 등에 뾰루지가 생겼어요.

화에 피부가 반응하는 건 당연한 현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으

특별히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았다면 보디 클렌저를 이틀에 한 번 쓰는 게 잘못

로 나아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지루성 피부염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죠.

된 건 아닙니다. 뾰루지는 스트레스나 위장의 건강 상태, 옷과의 마찰 때문에도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습관도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생기니까 원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곰곰이 따져보는 게 중요해요. 물론 과잉 생

현재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피부를 위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산된 피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전날 밤에 바른 보습제가 흡수되지 못하고 피부 겉에 남아 있다면 보습제의 흡수력에 문제가 있는 거니 제품을 바꿔야죠. 노폐물

2. 얼굴이 부쩍 건조하고 각질이 많이 생겼어요. 겨울철 세안법은 여름과 달라야 하나요? 겨울철에 피지가 많이 나오고 각질이 두꺼워지는 것은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 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러니 이것들을 억지로 과도하게 제거한다면 보호막을 스스로 없애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거죠. 이건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이나 피지 때문에 모공이 막혀서 뾰루지가 생긴 거라면 며칠 동안은 보디 클렌저 를 매일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단 풍성한 거품을 내는 세정력이 좋은 보디 클렌저는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보습력을 높인 클렌징 밀크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샤워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 속 수분을 빼앗길 수 있으니 최대한 짧게 하는 게 좋습니다.

스크럽이나 화학성분으로 각질을 녹이는 필링 모두 마찬가지예요. 피지 제거에 열 습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습니다. 세정력이 강한 클렌저보다는 보습에 초점을 맞

6. 겨울에 온도 차이가 나는 곳에 가면 피부가 가려울 때가 많은데, 이것도 피부병인가요?

춘 클렌저가 좋고, 클렌징 오일로 세안을 할 때에 마사지를 오래 하면 피부 각질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가 뭐죠? 온도 차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몸이 가려운

을 올리다 보면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고요. 피지 제거보다 보

층의 피지보호막이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온도에 대 한 알레르기인지 확인해보세요. 더운 곳에 들어가서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은 콜

3. 방학 중에 얼굴의 점을 빼려고 해요. 피부가 얇은 입가나 눈가에 있는 점을 빼도 안전할까요? 점은 레이저로 피부를 깎아내면서 뺍니다. 입가나 눈가는 피부가 얇아서 조금 만 깊게 깎아도 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시술을 하는 입장에서 신경이 더 쓰이

린성 두드러기, 추운 데 들어갈 때 생기는 것은 한랭성 두드러기라고 하는데요. 두드러기는 특정 원인 환경에 노출된 후 나타나는 피부 반응으로 온도 외에도 압 력이나 접촉 등 다양한 요소가 원인이 될 수 있죠. 이럴 경우 피부 전문가에게 정 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얇다는 이유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 안전하다 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시술 후 쉽게 오염이 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점을 뺀 후 상처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7. 겨울에는 여름보다 자외선이 약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 지수가 조금 낮은 차단제를 사용해도 될까요? UVB의 차단 지수를 나타내는 SPF 지수는 낮은 제품을 사용해도 되겠지만, 문

4. 니트 모자를 자주 쓰는데 이게 모발이나 두피 건강에 해로울까요? 정전기도 부쩍 늘었거든요. 일단 모자의 소재가 중요합니다. 아크릴이나 나일 론 섬유로 된 니트라면 정전기가 잘 생길 수밖에 없으니 피하는 게 좋고요. 장시 간 모자를 쓰면 통기성이 떨어져 분비물이 두피의 모공에 쌓이기 쉽습니다. '모자 를 썼으니까 깨끗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미루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샴 푸하세요. 모발이 손상되거나 자극 받을 게 걱정된다면 두피 전용 샴푸로 두피의 노폐물만 제거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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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는 UVA입니다. UVA는 1년 내내 같은 양을 유지하기 때문에 UVA를 차단하는 PA 지수는 높을수록 좋습니다. SPF 지수는 15~25 정도,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겠죠. 하지만 요즘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눈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도 상당하니 여름에 사용하던 제품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라면 쓰던 제품을 계속 사용해도 됩니다. 한 번 이상 사용한 화장품의 유통기한은 생각보다 짧으니까요.

8. 피부과 시술을 받을 거라면 겨울에 하는 게 좋다는데 왜 그런 거죠? 피부과 시술을 받은 다음에는 햇빛을 피

요. 수시로 립밤을 바르는 게 좋습니다. 지금 바짝 마른 입술에 각질이 많다면 스팀 타월로 각질을 불린 다음 칫솔이나 거즈로 부드럽게 제거하는 게 좋아요.

하는 게 좋습니다. 새로 나는 연약한 피부

11. 사무실에서 틀어놓은 히터 때문에 얼굴이 건조해서 미스트를 뿌렸더니 메이크업이 미끈거리면서 밀려요.

에 자외선을 쐬면 자극적이기도 하고 피 부색이 달라지니까요. 겨울에는 여름보다 UVB가 약하고,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히터를 끌 수는 없으니 가습기로 습도를 높이세요. 그리고

줄어들기 마련이니까 아무래도 자외선에

수분 입자를 골고루 적당히 흡수되도록 만든 게 미스트인데메이크업이 밀릴 정도라

대한 부담이 줄게 되는 거죠. 기온이 낮으

면 뿌린 양이 지나친 것 같습니다. 향수를 뿌릴 때처럼 미스트를 공중에 뿌리고 그

니 상처 부위에 염증이 생길 위험도 적고

아래에 얼굴을 갖다 대는 정도로 사용하세요. 당장 시원하다고 많은 양을 뿌리면

요. 여드름 흉터나 모공을 줄여주는 프랙셔

그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피부 속 수분을 앗아갈 수도 있고요. 그리고 양 조절을 잘

널 레이저가 겨울에 더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하면 굳이 얼굴을 두드려 흡수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9.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각질은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하지만 하얗게 보일 정도라면 잘못된 관리로 피 부가 심하게 건조해진 상태죠. 춥다고 빵빵하게 틀어놓은 히터나 온풍기가 원인이

12. 건조한 피부는 밤에 마스크를 바르는 게 좋다고 해서 사러 갔는데 제품을 바르기 전에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열어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이것마저 귀찮은데 어떡하죠?

될 수도 있습니다. 각질이 심해지면 건조성 피부염으로 번질 수도 있고요. 히터 등

손바닥을 비벼서 나는 온기로 얼굴을 감싸는 것도 효과가 있기는 합니다. 마스크

으로 건조해진 환경이라면 가습기로 습도를 높이는 게 좋고, 아침에는 물로만 세안

를 바르기 전에 2~3번 정도 반복을 하는 거죠. 하지만 타월에 물을 묻혀 전자레인

을 해도 됩니다. 하얗게 올라온 각질은 물리적인 각질제거제 대신 AHA성분의 글리

지에 30초 정도 돌리는 게 귀찮다면 큰일인데요. 겨울이라고 몸을 움츠리고 있는

콜릭산이나 락틱산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해 제거하는 게 좋아요. 손상된 피부 속에

건 피부 건강에도 안 좋아요. 마스크도 좋지만 일단 운동 계획부터 세우세요!

서 건강한 피부가 올라올 때까지 밤에는 수면팩 등의 보습력이 강화된 제품을 바르 고 자는 게 좋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13. 오일이나 밤 타입의 제품을 발라도 건조한 게 해결되지 않는 팔꿈치나 발뒤꿈치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10. 겨울에도 얼굴이 심하게 번들거리는 극지성 피부예요. 그런데 건조한 사무실에서도 번들거리는 얼굴 중 유독 입술만 늘 바짝 말라 있어요. 왜 그런 거죠? 입술은 땀샘 조직이나 모근 조직이 없어 얼굴의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스스로 유수분을 공급할 수 없습니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건조한 게 당연한 거예

제품의 보습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자주 덧바르는 게 유일한 방법이죠. 제품의 제형에 따라 순서를 다르게 해서 겹쳐 바르면 되는데 오일을 바른 다음 로션 이나 크림을 덧바르면 보습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될 거예요. 집 안 어딘가에 하나쯤 은 있을 법한 바셀린을 바른 다음 랩을 씌워 보습성분이 충분히 흡수되고 오래 유 지되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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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

여성은 남성 보다 살이 찌기 쉽다???!!! True or 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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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당류 탄수화물’이라 하며 단당류 탄수화물의 특징은 우리 몸 에 빠르게 흡수되어 에너지 원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그 만큼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어 살이 찌게 되는 것 입니다 반면에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육류 해산물 등의 단백질 원의 담 백한 음식을 선호하며 이러한 단백질은 근육을 보호 유지 발달시 키는 역할을 하여 몸에 살이 찌는 체지방 증대를 막을 수 있게 되 는 것입니다.

살이 찌기 쉬운 여성들을 위한 해결 방안 모든 현대인들의 숙제처럼 늘 가시화 되고 있는”다이어트” 특히 요즘 같은 호주의 날씨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을 지

1. 근육 운동을 해라 (Resistance training) 군살을 빼고 싶다면 유산소 운동

나 식욕이 왕성해 지고 쌀쌀해진 날씨 탓에 야외 활동이 자연스레

(cardio vascular exercise) 도 중요하

줄어들게 되어 더더욱 살이 찌기 쉽습니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

지만 지방이 쌓여 있는 부위에 혈액을

어도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쉽게 살이 찌는 느낌을 받거나 실

공급해서 지방의 축적을 막는 저항 근육

로 그런 경우들이 많은데 이번 달에는 그 원인과 이유 그리고 해

운동 (resistance exercise)을 꼭 병행

결 방안을 알아 보는데 초점을 두고자 합니다.

해 주어야 합니다. 여성의 근육은 호르몬의 구조상 남성

여성이 남성 보다 살이 찌기 쉬운 이유 3가지

처럼 근 비대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오

1. 호르몬 구조의 차이

히려 소위 말하는 쳐진 살을 고무 찰흙

남성의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 (testosterone) 여성 호르몬은

처럼 탱탱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에스트로젠 (oestrogen)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줍니다. 이렇듯 전문 트레이너에게 상담을 통해 본인만의 웨이트

남성 호르몬의 특징 - 근육 강화, 체지방 감소

트레이닝 루틴 프로그램을 받게 되면 군살 없이 멋진 몸매를 유

여성 호르몬의 특징 - 임신을 위한 잉여 지방 축적

지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의 차이로 인해 여성은 생리학적으로 남성 보다 살이 찌기 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2. 올바른 다이어트 식단을 시행 해라 가장 무식하고 현명 하지 못한 다이어트 방법은 굶는 것입니다.

2. 근육량의 차이

우리가 굶어서 빼는 체중은 살이 아니라 근육을 빼는 행위이며,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 보다 근육량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

몸이 무기력 하고 기운이 없으며 살은 늘어지고 더욱 탄력 없이

니다. 여성의 가슴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임신을 위한 생리 학적 특성상 남성보다 체지방 율이 높게 이루어진 구조의 몸을 지 니고 있습니다.

되는 것입니다. 신진 대사율(metabolism)을 높이기 위해선 본인의 활동 시간에 따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적절하게 고려한 전문가의

근육과 지방은 서로 상극입니다. 근육 많으면 그만큼 지방이 축

식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폭식을 막기 위해 급격한 배고픔을 방

적될 확률이 적어 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근육 1kg을 더 보유

지해야 하며 이는 다시 말해 혈당수치 (blood sugar level)를 적

하고 있는 이유만으로도 우리 인체는 14kcal의 열량을 더 소비 할

절하게 유지해주여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기 위해 영양학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성과 남성이 똑같은 음식을

자들은 하루 6끼 조금씩, 자주 3-4시간 간격으로 올바른 음식 섭

먹었다 해도 근육량의 차이로 인해 살이 찌는 정도가 틀리게 된

취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다는 의미입니다.

3. 음식 선택의 차이 여성은 남성들 보다 자극적인 디저트(초콜릿,케이크,아이스크 림 등)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자극적이며 단 음식들을 우리는 ‘

월간 BUSINESS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여성분들!!! 결굴 근육 운동과 식단 관리가 아름다운 몸매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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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이기는 우리 집 씨크릿 겨울이면 엄마 아빠는 월동 준비로 바쁘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엄 마 아빠는 기꺼이 슈퍼맨이 된다. 그래서 물었다. 약사 엄마, 의사 아빠, [맘&앙팡] 독자 패널들이 공개하는 우리 집 겨울 건강 비법. 올겨울을 건강하게 나고 싶다면 이 15가지 비법을 눈여겨보자.

제철 과일이 최고예요 약사 엄마 권혜정 두 아이에게 면역력을 키워줄 비타민, 아연, 오메가3, 유산균을 주는데요. 약도 좋

약처럼 배도라지즙을 마셔요 약사 엄마 권혜정 감기에 걸리면 배도라지즙을 만듭니다. 아이들은 도라지가 쓰다며 마시기 힘들어

지만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자주 먹여요. 귤이나 딸기 등 제철 과일이

해 꿀을 한 스푼 넣어줘요. 생강차도 좋아요. 배도라 지즙이나 생강차 모두 마시면

나 파프리카, 시금치처럼 비타민이 많은 채소, 그리고 생선이나 견과류까지 매일 식

바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를 빨리 떨치고 싶을 때 이보다 더 좋은 감

사와 간식을 골고루 챙긴답니다.

기약은 없답니다.

외출할 땐 마스크를 써요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요

의사 아빠 박은성(강동모커리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전문의),

[맘&앙팡] 독자 패널 엄마 이진영

엄마 이혜란(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세 아이의 외출 필수품은 마스크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감기에 걸리지

엄마들은 흔히 가습기를 켜거나 방에 빨래를 널어 습도를 조절하는데, 솔방울 로 만드는 천연 가습기를 추천할게요. 솔방울은 물을 머금으면 오므렸다 습기가

않도록 코와 폐를 지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적정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마

다 빠져나가면 쫙 벌어지는데요. 솔방울을 물에 푹 담갔다 열매가 다시 벌어질 때

스크를 쓰면 외부의 찬 기운과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내쉬는

까지 방에 놔두기만 하면 천연 가습이 되지요. 습도 조절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도

숨의 온도와 습도가 마스크 안에서 그대로 유지될 수 있거든요. 마스크를 쓰다 보면

있어요.

아이의 침이나 콧물이 묻을 수 있습니다. 마스크는 자주 세탁하고, 여러 개를 번갈 아 착용하는 게 좋아요.

집 안에서도 몸을 따뜻하게 해요 [맘&앙팡] 독자 패널 엄마 신윤휘

입안이 건조하면 안돼요 의사 아빠 이재천(CDC어린이치과 대표원장)

요즘 저희 식구들은 목을 감싸고 다녀요. 아이들이 기관지가 약해서 겨울이면 목 감기에 걸리곤 하는데 올겨울은 목을 따뜻하게 해서인지 감기에 걸리지 않고 잘 지

목이나 코, 입안이 유독 건조해져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입니다. 잠자기 전 입

내고 있어요. 집 안에서도 목을 감싸죠. 밖에서만 조심해선 안 돼요. 방바닥엔 카펫

안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특히 혀에 낀 설태를 제거해줘야 합니다. 음식물 찌꺼기

을 깔고, 양말에 어그 털신까지 신어요. 아이들도 내의와 조끼를 입게하는 등 온 가

나 이물질, 세균 등이 남아 혀가 하얗게 변하는 증상인 설태는 입안이 마를수록 생

족이 집 안에서도 늘 따뜻하게 지낸답니다.

기기 쉬워 겨울이면 온 식구가 조심하죠. 칫솔질할 때 혀까지 꼼꼼하게 닦으면 좋아 요. 잘 때 입을 벌리지 않도록 종이 반창고를 입술에 붙이는 것도 입안 건조를 막는

겨울에도 하루 한 번 환기해요

좋은 방법입니다.

[맘&앙팡] 독자 패널 엄마 박신애

아무리 추워도 매일 목욕해요

환기한 후 공기 청정기를 켜요. 보통 실내 습도는 40~60%, 온도는 23℃

[맘&앙팡] 독자 패널 엄마 박주희

를 유지하고요. 공기 청정뿐 아니라 습도 조절에도 신경 쓰는데요. 가습기

겨울에도 환기는 필수죠. 기온이 비교적 따뜻한 오후에 창문을 열고 잠시

아무리 추워도 아이는 매일 목욕시켜요. 바람이 차서 감기에 걸릴 수 있다고 걱정 하는데, 오히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체온이 높아지고 혈액순환이 잘돼서 면역

와 에어워셔도 켜고,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세탁한 빨래를 방안에 널어 말린답니다.

력 강화에 도움이 돼요. Tip : 아이 목욕, 이렇게 하세요 체온이나 물 온도가 금방 식는 겨울엔 온도 차를 줄이는 목욕법이 필요하다. 욕실

매일 유자를 먹어요 [맘&앙팡] 독자 패널 엄마 김희진

은 찬 기운이 드나들지 않은 밀폐된 공간이 적당하고, 미리 뜨거운 물을 틀어 욕실

겨울이 시작될 무렵 유자차를 구입해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식사 후

내 공기를 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욕과 건조 시간은 최소화해야 한다. 목욕

온 가족이 뜨끈한 유자차를 마십니다. 유자가 감기 예방에 좋거든요. 아이들도 좋아

은 10분이 넘지 않도록 하고, 목욕이 끝나면 바로 몸을 닦은 후 보디크림을 발라주

해요. 차로만 먹지 않고, 유자청으로 요리도 한답니다. 샐러드 소스를 만들거나 데친

자. 젖은 머리도 밖으로 나오기 전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털어내면 좋다.

연근에 유자청만 올려 먹어도 상큼하고 맛있어요.

추워도 밖에서 뛰어놀아요

외출 후엔 손부터 씻어요

의사 아빠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약사 엄마 윤수진([엄마는 약선생] 저자, 힐링컴즈 대표)

겨울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 바로 한겨울에도 햇빛을 쬐는 겁니다. 춥다

여름보다 겨울에 오히려 노로바이러스 등에 노출되기 쉬워 설사 등 탈이 자주 나

고 집 안에만 있기보다 일광욕으로 피부를 단련시키는 거죠. 겨울에는 햇빛을 보기

더라고요. 그래서 외출 후 집에 오면 반드시 손부터 씻게 해요. 이때 비누보다는 거

가 힘든데,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비타민 C 못지않게 비타민 D도 중요하거든요. 심폐

품이 나는 손 전용 세정제를 추천합니다. 비누는 여러 사람이 함께 쓰고 실온에 보

기능을 높이는 운동도 면역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데요. 빨리 걷고, 뛰어노는 것만

관하다 보니 금방 무르고 지저분해져 오염되지 않았을까 걱정되더라고요. 아이들도

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에도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잔병치레를 줄

비누보다는 손으로 누르는 재미가 있는 세정제를 더 좋아해서

일 수 있습니다.

월간 BUSINESS

저희 집에서는 늘 세정제를 쓴답니다.

폐경, 별것 아닌게 아니죠? 여성에게 폐경이 주는 의미는 무척 크다.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났다'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우울함을 호소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폐경 증상 치료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극복하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제2의 인생이 새롭게 펼쳐질 수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꼭 알아야 할 폐경 치료에 대해 살펴보자.

Q1. 요즘 부쩍 얼굴에 열이 오르고 빨개지는데 폐경 증상인가요?

면증이 완화되고, 위축성 질염과 빈뇨, 절박뇨가 호전되며, 반복적인 요로감염이나 성

우리나라 폐경 여성의 50%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안면홍조, 발한 등)을 경험한

교통도 감소합니다. 탄성섬유가 재생되고 콜라겐이 증가됨으로써 주름, 피부 노화 방지

다고 합니다. 특히 열성홍조의 경우 대한민국 폐경 여성의 80%가 경험하고 있으며, 일반

효과가 있으며, 관절통 및 근육통, 구강 질환, 치아 질환 감소 효과도 있습니다. 골다공

적인 안면홍조와 달리 얼굴에서 열이 심하게 나는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

증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적이고, 골절률이 감소하며, 대장암, 직장암의 발생 위험 또

격적인 폐경이 시작되면 만성적으로 여성호르몬이 결핍되어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한 감소됩니다.

장애, 수면 장애 등이 동반되고,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에 따른 증상(질 건조감, 성교통, 반 복적인 질 감염과 요로계 감염으로 인한 질염, 방광염, 배뇨통, 급뇨), 정신적 불안정(집중 장애 및 단기 기억장애, 불안과 신경과민,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 피부관절계 변화(피부 건조와 위축,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 진행으로 인한 골절의 증가 등이 나타납니다.

Q4. 호르몬 치료를 하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던데요? 유방암이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여성호르몬을 장기간 많 이 복용하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호르몬 치료를 7~8 년 했을 때 1000명 중 0.8명 정도로 증가율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프

Q2. 폐경 증상은 일시적인 건가요?

로게스틴을 사용하지 않는 티섹 (TSEC, Tissue Selective Estrogen Complex, 조직 선

폐경 초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중기나 말기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

택적 에스트로겐 복합체) 계열 약물이 등장해 유방과 자궁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폐경

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알려진 바로는 열성홍조가 있는 사람이 상대적 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높다고 합니다. 심혈관 질환을 나타내는 위험인자들이 많 이 높아져 있는 상태로 혈관 벽이나 심장 벽이 두꺼워져 동맥경화를 초래하기도 합니 다. 또한 열성홍조가 있는 사람일수록 골밀도와 인지 기능은 낮습니다. 뇌로 가는 혈류 가 줄어들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이 나빠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호르몬 치료를 통해 폐경 초기 증상을 개선하여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약제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Q5. 백수오와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폐경 증상 치료에 효과가 있나요? 최근의 '가짜 백수오' 사태는 폐경 치료를 필요로 하는 여성들이 많지만 이들이 병원 대 신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해 폐경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입니다. 의 약품은 약효가 인정되고 까다로운 규격과 제조 과정을 거쳐 제제 균일성이 뛰어나기 때 문에 신뢰할 수 있는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약효는 인정되지 않으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능성을 표시한 것이므로 치료제로 오인하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

Q3. 폐경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적인 치료가 필요한 폐경 증상 역시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최적의 호르몬제

호르몬 치료 시 안면홍조 등 혈관운동 증상과 우울, 피로, 근심 등 심리적 증상 및 불

등 알맞은 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치료를 위한 지름길입니다.

생각보다가까운곳에있을수있다.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란 무엇인가’에 이어 이번에는 소시오패스에 대해 생각해보

반면 소시오패스는 유년시절의 환경결핍요인 (심각한 트라우마,학대등)을 중요시하

자. 소시오패스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는 사회심리나 사회복지계 학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즉 사이코패스는 선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

적인 이유로, 소시오패스는 자라온 가정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 소시오패스의 예로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추적자’에서 배우 김상중이 연기했던 인물 ‘강동윤’을 들 수 있다. 강동윤은 평소에는 너그럽고 관대한

하지만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같은 인격장애에 속한다

모습을 보이다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비도덕적인 행동, 심지어 살인도 스

미국정신의학에서 발표한 진단기준 DSM-IV에서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라는

스럼없이 저지른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고 후회나 죄책감을 느

진단명 혹은 병명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 둘을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통합하여 진단

끼지 않는다. 또 다른 예로는 영화‘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하고 있다. 지난번에 소개한 바와 같이, 반사회적 성격장애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

Kevin) 에 나오는 아들 케빈이다. 케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순한 양같이 행

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규율을 따르지 않으며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동하지만, 엄마 앞에서는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

성격장애를 칭한다 (적어도 18세 이상이 되어야 하며 15세 이전에 품행장애를 보인

인다. 현실에서는 히틀러나 후세인같은 독재자나, 일부 부패한 종교의 교주들

다). 또 미국외의 다른 나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진단기준인 ICD-10에서도 소시오패

이 소시오패스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소시오패스는 우리 가족 중에, 학교에, 혹

스를 반사회적성격장애로 규명하고 있다. 과거에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진단하기

은 직장에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중에 존재할 수 있다. 실제로 소시오패스

위해서 미네소타다면성성격검사(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가 사용

가 사이코패스에 비해 훨씬 많다고 알려져있는데, 전 인구의 4%정도가 소시오

되었으나, 이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도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임상인터뷰, 행

패스라고 한다 (즉 25명 중 1명). 심리학자 마샤 스타우트의 말을 빌자면,“그들

동검사, 과거의 히스토리, 가족과 지인들로부터의 정보를 모두 종합하여 반사회적 성

은 우리의 일상속에 늘 함께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알아야 한다.”

격장애를 진단한다.

소시오패스의 특징는 다음과 같다 ●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거짓말을 일삼지만, 양심 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일부학자들의 주장이 맞다면, 사이코패스는 생물학적, 유전적 원인에 의해 선천적으

● 자신을 잘 위장하며 감정조절이 뛰어나다.

로 타고나는 것이며, 소시오패스는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

● 인생을 이겨야 하는 게임이나 도박으로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즉 소시오패스는 유년기시절에 학대나 방임등을 겪으면서 자신에 대한 비뚤어진 생

이용할 타겟으로 생각한다.

각과 타인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우울, 분노, 불

● 매우 계산적이다.

안등의 감정이 생기고, 이러한 감정들과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더 비도덕적인 행

● 겉으로는 매력적이고 사교적으로 보일 수 있다.

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성공지향’을 우선시하는 사회분위기와 모든 것에서 최고

● 어릴 때 비정상적으로 잔인하거나 공격적인 행동들 재미삼아 한

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해지면 소시오패스가 만들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

다 (예. 동물학대, 불내기) ● 쉽게 지루함을 느끼며, 자극욕구가 강해서 새롭고 위험한 과제 를 흥미로워한다. ● 자신의 잘못이 발각되면, 거짓으로 후회, 반성을 하거나 동정심 에 호소하면서 자신의 순진함을 강조한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어떻게 다른가?

소시오패스는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

므로, 소시오패스의 예방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기의 정체성과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성립되는 유년기에 부모와 사회로부터 애정과 관심을 받고 도덕심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면, 소시오패스의 발현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양심, 배려, 봉사가 칭찬받 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야 할 것이다. 남을 이용하고 거짓을 일삼아 성공을 성취한 사람들이 존경받고, 반대로 양심껏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손해 보는 경쟁현대 사 회에서는 소시오패스가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선,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며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기질을

소시오패스 치료

가지고 태어난다. 이와다르게 소시오패스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정상적인 기

싸이코패스와 비슷하게 소시오패스의 심리치료예후도 좋지 않다. 또한 개인마다 원

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유년기 시절의 사회/환경적 결핍요인에 의해 성격장

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치료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

애를 가지게 된다. 두번째, 사이코패스는 자기 감정에 미숙하고 감정을 억제하

지만, 소시오패스의 기질이나 성격보다는 행동을 초점으로 한 행동치료가 그나마 효

지 못해 순간적으로 극도의 감정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시오패

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동치료의 목표는 비양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이 일

스는 자신의 감정조절에 뛰어나고 타인의 감정을 잘 이용한다. 이들은 자신의

시적으로는 이득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큰 성공을 이루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득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순한 양처럼 행동하며 선한 미소를 짓고 타인에게

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돈에 욕심이 많은 사기꾼 소시오패스에게 계

친절을 베푼다. 세번째, 사이코패스는 끔직한 범죄를 충동적으로 저지르며 자

속 사기를 치면 당분간은 재산을 늘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든 재산을 압수당

신의 무서운 기질을 드러내지만, 소시오패스는 평범한 보통사람의 모습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계속적으로 주입시키면, 적어도 사기를 치는 행동은 줄일 수 있

우리들 곁에 존재하면서 계산적이고 치밀한 반사회적행동을 저지른다. 네번

다는 것이다.

째, 사이코패스는 윤리나 법적개념이 없어서 옳고 그름에 대해 구별할 수 없

또한, 소시오패스증상이 원인이 되어 이차적으로 생겨난 심리질병을 치료함으로서(

지만, 소시오패스는 잘못된 행동인것을 알면서도 반사회적행동을 저지른다.

예: 성공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불안), 소시오패스적 행동을 줄이고자 하는 심리치료

일부학자들은사이코패스와소시오패스의차이를원인에대한학문의견해차

적 접근도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소시오패스 성향이 굳어져 버린 어른의 경우

이로 이 두 성격장애를 구분한다. 사이코패스는 주로 상담/임상심리학자들이

그 예후는 매우 부정적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아나 아동기에 제대로 된 교

사용하는 용어로, 생물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성격장애,

육으로 예방 또는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간 BUSINESS

히알루론산, 이너뷰티를 아십니까? - 2부 실제 효과가 무작위 임상

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충분히 선용할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연구 등을 통해 제대로 입

무엇보다 실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친 사람들에

증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

게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 영양제를 투여한 결

습니다. 히알루론산은 콜라

과 대부분 1주일 이내 온 몸의 피부가 촉촉해지

겐에 비해 이너뷰티 개념으

고 화장품이 잘 받는다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나

로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

이 들어 피부가 거칠고 건조한 분들이 있다면 히

아 무작위 임상연구가 거의

알루론산을 비롯한 이너뷰티 영양제로 피부 건

없습니다. 무작위 임상연구 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 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히알루론산을 관절염 환자에게 입으로 먹여 치료 효과를 보는

강을 배려하시기 바랍니다. 히알루론산이 닭벼슬이나 소눈알에서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스트렙토코커스 등 유산균을 통해 배양 하는 방식으로 제조하므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작위 임상연구는 여러 편이 이미 발표됐습니다. 대부분의 논문에서 위약 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절염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관절염이란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입으로 먹어 효 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피부에도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의학적 개연 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습니다. 히알루론산에 비해 콜라겐은 연구결과가 몇가지 나온게 있습니다. 2015 년 학술잡지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엔 프랑스와 일본 연구진 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콜라겐을 입으로 먹이는 무작위 임상연구에서 8주 복용후 수분 증가와 콜라겐 밀도 증가 등 객관적으로

마지막 주의사항은 기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유수분 밸런스 입니다. 피부건강에 수분도 중요하지만 유분도 중요합니다. 특히 표피 위에

피부 노화방지 효과가 관찰됐습니다. 이너뷰티는 질병의 치료가 아닙니다. 피부에 도움되는 영양소의 개선으

적절한 기름층이 형성되어야 수분의 증발을 막을 수 있고 피부를 윤기있

로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따라서 신약개발처럼 엄격한 과

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카놀라유나 달맞이꽃 종자유 등 피부 건

정을 통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약이

강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기름까지 함께 드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아닌 식품이므로 의사의 처방도 필요 없습니다. 나의 피부건강을 위해 히 알루론산이든 콜라겐이든 식품의 형태로 먹는 개념입니다. 지금까지 발표

어드밴스 클리닉 한의사 Luke Kim

한방 재활 마사지 비만 피부과 전문 ｜ 통증치료마사지 전문, ｜ 한방신경정신과, 피부경락전문

어드밴스한의원

www.advanceclinic.com.au

교통사고 전문 병원

01. 어드밴스 한의원 자세 교정 클리닉

월~토 9:30AM - 6:30PM 사전예약 필수

05. 한방 뷰티

겨울철 건조함 방지

02. 사춘기 여드름 개선 클리닉 03. 어드밴스 성장 클리닉

04. 학습능력 향상 클리닉

의료진

Luke Kim

So Young Park

B.A. TCM & M.A. of Counselling 한방신경정신과, 근골격계 질환 디스크, 협착증, 오십견 족저근막염, 테니스엘보우 전문

B.A. Acupuncture & Chinese Medicine 한방피부과 비만전문 대전대 한방병원 연수 호주 자생한약연구(2014)

난방기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 보습의 계절인만큼 피부에 신경써주시고 계신가요? 전문적인 관리를 원하신다면? 이스트우드 한의원 02 9874 0555

스트라스필드 클리닉 02 8746 0505

혼스비 여성전문 한의원 02 9482 3080

level 1/19 Railway pde, Eastwood

Suit 1E/9 Redmyre Rd,

Level 1/165-167 Pacific Hwy

(2층, 이스트우드 호텔 방면, 역 앞)

Strathfield (윤중병원 1층)

Hornsby (혼스비역 오대온 영화관 옆)

2036년, 우리 아이의 직업 보고서 1995년 이후 출생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자라난 이른바 디지털 세대다. 이름하여 'Z세대' 라 부른다. Z세대는 기업가 정신이 강하고 금전 보상보다 자기 성장 욕구가 강하다. 때문에 미래엔 개인기업 또는 소기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 다보는 견해가 많다. 기술 발전에 힘입어 굳이 직장에 속하지 않더라도 자 기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 자이자 유엔미래포럼이사인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20억 개의 직업 이 사라질 수 있다"고 예언하면서 "그 대신 소프트웨어, 3D프린터, 드론, 무 인자동차 등의 등장으로 지금부터 인류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 이라고 밝혔다.

세상을 바꿀 키워드 4 [1] 인공지능 로봇(AI Robot) 2015년에는 세계 근로자 1만 명 가운데 66명이 ' 로봇 근로자'였다. 그런데 2035년까지 영국 일자 리의 35%, 미국 일자리의 47%를 로봇이 차지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로 봇 기술이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을 "증기, 대량생 산, 전자에 이은 네 번째 산업혁명"이라고 평가했 다. 현재 미국 브리고가 개발한 '바리스타 로봇'은 고객의 취향을 일일이 기억해뒀다가 주문이 들어오 면 15~30초 만에 커피를 만들고, 영국 몰리로보 틱스가 만든 '로보틱 키친'은 정교한 요리를 완성하고 주방 청소까지 깔끔하 게 마무리한다. 미리 입력해둔 투자 알고리즘(논리회로)을 기반으로 시장 상 황에 맞춰 위험을 조정해가며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도 등장했다. 로봇이 쓴 기사를 언론사에 판매하는 내러티브 사이 언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크리스 해먼드는 5년 내에 로봇기자가 퓰리처 상을 타고, 15년 후에는 기사의 90% 이상을 로봇기자가 담당할 거라는 전 망까지 내놓았다. 패스트푸드 종사자나 노인 등을 위한 사회복지사 같은 서 비스업과 경제 전망 애널리스트, 금융어드바이저, 심지어 의사들까지 로봇으 로 대체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T i p 어떤 직업이 생길까? 로봇 컨설턴트, 로봇 오퍼레이터, 소프트웨어 로봇 매니저, 로봇 성형 의사, 로봇 프로게이머, 로봇 수리기술자, 로봇 SI전문가 등

[2] 3D 프린터(3D Printer) 3D 프린팅으로 만든 자동차 출시가 임박했다. 로컬모터스가 만든 전기차 '리로드 리댁티드(Reload Redacted) '의 출시가격은 1만8000만~3만 달 러(2100만~3500만 원). 최대 시속 35마일(56km/h)까지 달릴 수 있다.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자동차는 2인용 전기차 '스 트라티'로, 3D 프린팅 을 통해불과 44시간 만에 완성됐다. 차뿐만 아니라 집도 찍어낸다. 네덜란 드ㆍ미국ㆍ영국에서 3D 프린팅으로 집 전체를 짓는 회사들이 생겨났는데, 중국에서는 하루 만에 3D 프린팅으로 집 10채를 완성한 회사가 등장했다. 평균 제작비용이 집 한 채당 5000달러 (약 550만 원). 이미 벨기에에서는 알약 제조용 3D 프린터를 구입할 수 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는 우주비행시 햄버거, 과자, 라비올리, 각설탕까지 만드는 3D 음식 프린 터를 개발했다. T i p 어떤 직업이 생길까? 3D 프린터 소재 전문가, 3D 프린터 비용 산정 전문가, 3D 프린터 잉 크 개발자, 3D 프린팅 패션 디자이너, 3D 음식 프린터 요리사 등

[3] 드론(Drone) 정찰과 감시, 폭격 등 군사 임무를 수행해온 드론이 요즘 대세로 떠올랐다.

월간 BUSINESS

아마존이 가장 먼저 드론택배에 뛰어든 데 이어 구글은 인공위성 회사 스카이 박스를 인수, 태양광 드론을 연결해 우주를 통해 모든 커뮤니케이션 연결 고 리를 완성해서 우주를 커버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현재 세계 상위 수준 의 드론 기술을 보유한 한국도 드론 강국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정부는 2015 년 11월 제4차 규제개 혁장관회의에서 "드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고 발표했다. T i p 어떤 직업이 생길까? 드론 개발연구원, 드론 조종인증 전문가, 드론 설계사, 드론 조립원, 드론 분류 전문가, 드론 파일럿, 드론 수리ㆍ정비사, 드론 운영관리사, 드론 활용기획가, 드론 임대업, 드론 매니지먼트 등

[4]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사물인터넷은 사람ㆍ사물ㆍ공간ㆍ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 되어 정보가 생성ㆍ수집ㆍ공유ㆍ활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몸 속에 심어진 칩이 나 웨어러블 컴퓨터가 내 건강을 체크해 병원의 슈퍼컴퓨터에게 보내는 사회,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는 사물인터넷(IoT)이 불러낼 미래 변화다. T i p 어떤 직업이 생길까? 데이터 폐기물 관리자, 데이터 인터페이스 전문가, 데이터 인질 전문 가, 개인 정보 보호 관리자, 데이터 모델러 등

[Good Bye~ 사양직업] VS [Welcome to! 신종직업] "직업의 80%가 10년 내 사라지거나 진화" - 유엔미래보고서 2025 NBC 방송은 '로봇에게 빼앗기는 인간의 일자리'9개를 발표했는데 약사, 변호사와 변호사 보조원, 운전기사, 우주비행사, 계산원, 군인, 베이비시터, 재해재난 구조원, 스포츠 기자와 리포터 등이 포함됐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소멸되는 직업 100'을 선포했다. 택배 서비스, 음식 및 피자 배달, 우편배달, 해충구제 서비스, 토지현장측량사, 지질학자, 긴급 구조요원, 비상구조대원, 소방관, 경비원, 건설 현장 모니터, 보석, 신발, 산 업디자인, 건축, 건설, 자동차, 우주항공, 치과 및 의료산업, 토목공학, 기계 기술자, 노동조합, 물류창고 직원, 언론ㆍ뉴스 기자, 스포츠 기자, 저자 및 소설가, 군사기획관, 암호 전문가, 영양사, 다이어트 전문가, 방사선과 의사, 심리전문가, 의사, 심리치료사, 회계사, 경리, 변호사 및 법률사무소 직원, 소매점원, 체크아웃 점원, 재고 전문가, 외과의사, 약사, 수의사, 수위, 미화 원, 해충구 제 및 산림관리자 등이다. "10년 후 일자리 60%는 아직 탄생하지도 않았다" -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전 세계 4500여 명의 미래학자, 미래 전문가들의 모임인 '유엔미래포럼' 도 유엔미래보고서에서 미래직업 54가지를 소개했다. 인공지능 전문가, 개 인 브랜드 매니저, 무인자동차 엔지니어, 증강현실 전문가, 홀로그래피 전 문가, 양자컴퓨터 전문가, 로봇기술자, 정보보호 전문가, 군사로봇 전문가, 브레인 퀀트, 대안 화폐 전문가, 매너컨설턴트, 오피스 프로듀서, 인재관리 자, 글로벌 자원관리자, 최고경험 관리자(CXO), 창업투자 전문가, 인도 전 문가, 복제 전문가, 생체로봇 외과의사, 기억수술 외과의, 두뇌 시뮬레이 션 전문가, 우주 관리인, 에너지 수확전문가, 4세대 핵발전 전문가, 극초음 속비행기 기술자, 환경병 컨설턴트, 탄소배출권 거래중개인, 탄소배출 점검 전문가, 미세조류 전문가, 수소연료전지 전문가, 나노섬유 의류 전문가, 미 래 예술가, 디지털 고고학자, 특수효과 전문가, 미래 가이드, 건강관리 전 문가, 배양육 전문가, 내로 캐스터, 결혼 및 동거 강화 전문가, 아바타 관계 관리자, 식료품 구매대행, 우주여행 가이드, 익스트림 스포츠 가이드, 세계 윤리 관리자, 장기취급 전문가, 유전자 상담사, 치매 치료사, 임종 설계사 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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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츠 제대로 알고 제대로 준비하기! | 글 ICA IELTS 학원 (T.9744 8183) Task 2 공부전략1.

“에세이의 틀 좀 주세요, 선생님!” 아이엘츠를 준비하시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라이팅 과목을 제일 어렵다

해외 유학 혹은 이민 취업, 학교에서 배우는 실용적인 기술은 단골 에세이 주제입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응시생들의 성적 통계로도, 라이팅 평균점수가 가

니다. 해외 유학과 취업이 현대 사회에서 흔한 일인가요? 흔하다는 말은 대다수가 행

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원어민 조차도 만점을 받기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하거나,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학교에서 실용적인 기술을 배우는 것이 흔한

라이팅 입니다.

일인가요? 그럼 한국의 고등학교는 거의 다 기술고등학교란 말입니까?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공부하신다면, IELTS 라이팅의 5점/6점 혹은 7점의 점수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만점을 받아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 드물게, 수강 학생들 중에 학원에서 제공하는 에쎄이 틀을 원하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가, 저로썬 가장 난감한데요. 그분들이 무엇 때문에 그'틀을'

'Controversial'- 논란이 분분한, 한가지 이슈에 찬성 반대가 대립하는, 이 단어를 쓰는 틀을 살펴 볼까요. Genetically modified food is controversial in the modern society. (ㅇ) Increasing roads for car use is controversial in the modern society. (ㅇ)

을 원하는지 심정적으론 이해가 가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인 글을 써 본적도 없

유전자 변형 식품은 당연히 찬성과 반대가 갈리는 논쟁거리이고, 차를 위한 길을

고, 250자 라는 글자수를 채울 엄두가 안 나기 때문에, 그 틀이란 것만 있어도

더 짓는 것은 환경 문제와 대립해 현재 매우 논란이 되는 이슈가 맞습니다. 따라서,

해볼 만 하다 생각하시기 때문이죠. 꽤 많은 학생들이 스피킹을 내성적인 성격

controversial 란 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꺼려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더 안타까운 경우는, 그 틀을 어디선가 구했거나, 타 학원에서 제공 받아 연습

그러나,

해 오셨기 때문에, 그 틀에 너무 의존해 버린 경우입니다. 한 학생은 제 판단에는

School uniforms are controversial in the modern society. Teaching school children how to manage their finance is

충분히 그 틀이 없어도 5.5의 점수는 받을 실력이 있는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

controversial in the modern society.

고, 자신의 라이팅 실력을 믿지 못하고, 에세이 숙제를 해오거나, 에세이 모의고 사를 볼 때마다 많이 힘들어 했답니다. 게다가 그 학생은 그 틀로 5.0을 받은 학생이었는데, 5.0이 아니라, 6.0을 받아 야 하는 학생이었죠. 그런데 계속 된 시험에도 6.0을 받을 수 없었답니다. 그리고

교복이 현대 사회의 논쟁거리 일까요? 혹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금전관리를 가 르치는 것이 현대 사회의 논란거리 인가요? 이게 바로 틀의 부작용입니다. 틀이란, 맞는 경우가 있고 대다수의 경우 매우 부자

라이팅 성적은 심지어 3.0까지 떨어지기도 했죠. 그 틀을 포기시키는데, 저는 꽤

연스럽고 억지스러운 논리의 문장을 만들게 합니다. 왜냐하면, 틀을 익힌 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학생을 설득하는데 써야 했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 학생에게는

자신의 문장이 객관적으로 어떤 의미로 읽혀지는 지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혹은 확

안전한 포장도로가 옆에 있음에도, 가드레일이 없는 위험천만해 보이는 절벽 옆

인하더라도, 무엇이 틀렸는지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비포장 도로로 운전을 해보라고 하는 것과 같았을 것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궁금해 지는 것 한가지.

"에쎄이 라이팅의 틀은 있을까?" 대답은 "네, 있습니다." 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그' 틀은'은 아닙니다.

게다가 많은 틀이, 100자 이상의 단어를 미리 정해 주기 때문에 단어를 알맞은 형태로 (명사/동명사/동사 원형/ 명사 구) 등으로 문법에 맞춰 바꿔 쓰지 못할 경 우, 대단한 비문이 탄생하게 됩니다. 아예 내용전달이 안되고, 틀과 학생 본인이 쓴 내용이 따로 국밥처럼 분리 되어, 한눈에도 이 글이 무엇인가를 베꼈음을 명백 히 알게 되는 것이죠. 틀을 외우시는 학생들께 제발 부탁 드립니다. 틀을 처음에 사용하셔서, 글을 좀 쓸

예를 들어자면, 제게 라이팅 피드백에서 가장 혹독한 지적을 받는 틀은 인트로를 무조건 A is a controversial issue, ~~ 혹은 A is commonplace in the modern

수 있겠다 란 자신감이 생기시면, 그 때부터는 틀을 조금씩 버리고, 스스로의 문장 을 쓰도록 노력해 보세요.

society. 이렇게 작성하는 틀입니다. Controversial은'논란이 분분한'이란 형

자전거를 배울 때도 처음엔 무서워서 누군가 뒤에서 잡아 주어야만 탈 수 있

용사 입니다. commonplace 는 common의 유사어로,'흔한,'만연된'이란 의

지만, 결국 자전거를 누군가가 계속 뒤에서 잡아 줄 수는 없지요? 그리고 뒤에

미입니다. 소위 꽤 있어 보일 수 있는" 단어죠? 그렇지만, 오용 남용되면, 매우

서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

우스꽝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이 아니랍니다.

Smart phones are commonplace in the modern society. 스마트폰은 현대 사회에 흔한다. (ㅇ) The Internet access is commonplace in the modern society 인터넷는 현대 사회에선 흔하다. (ㅇ)

이런 첨단 기기들 같은 경우, 무리 없이 쓰실 수 있는 틀인 것 맞습니다. 하지만 에 세이 주제가, 첨단 기기들만 주제로 나올까요? Living and working abroad is commonplace in the modern society. Learning practical skills in school is commonplace in the modern society.

월간 BUSINESS

5점과 6점은 객관적으로 매우 훌륭한 에세이는 아니랍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 큼 어려운 글을 써 내어서 받은 점수도 아니고요. 쓸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혼자. 다음 칼럼에서는 그럼 에세이의 진짜 틀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집단 속의 개인 집단의 의사결정은 항상 바람직한가?

집단 속의 개인: 사회태만

'점심때 무엇을 먹을까?' 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아무거나'일 것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다. 문제는 그 아무거나가 정말 아무거나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

경우'아무거나' 먹지만 중국 음식은 별로인 사람과'아무거나' 먹지만 밥 종류를 먹

을 강조하는 속담이다. 그렇다면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는 게 반드시 효과적

었으면 하는 사람들이'아무거나 먹자'라고 대답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가 점

일까?

심식사 메뉴를 고르는 것과 같은 사소한 결정에서조차 결정하기를 미루는 것(즉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줄다리기를 예로 들어보자. 나 하나쯤 당기는 척만 한 다 해도 전반적인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쉽고, 그럴 때면 있는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사소하지 않은 어떤 중요한 문제에 대한 결정은 더욱 미루고

힘껏 당기기보다 대충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집단 속에 여럿이 함께 있을 때 혼자

싶어한다. 따라서 집단의 구성원 중 누군가가 이를 혼자서 결정하는 것은 무척 부담

있을 때 하는 것보다 노력을 덜 투입하게 되는 현상을 이러한 현상을 처음 소개한

스러운 일일 수 밖에 없으며 특히 자신의 결정이 옳은 결정인지 확신이 부족한 경우

막스 링겔만의 이름을 따서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라 한다.

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자신이 져야 한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링겔만은 밧줄에 압력계를 부착하여 한 사람이 당기는 것과 여러 사람이 당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수없이 많은 회의를 하며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토

는 것에 대한 힘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개인으로 측정한 평균

론, 합의, 다수결과 같은 구성원의 의사를 듣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집단 의사

힘의 크기는 85kg이었으나 사람이 점점 많아짐에 따라 평균 힘의 크기가 낮아지

결정은 일반적으로 시간은 더 오래 걸리지만 오류를 파악하는 힘이나 정답을 찾

는 현상을 발견하였다(7명일 경우에는 평균 65kg, 14명의 경우는 평균 61kg).

아가는 과정이 더욱 생산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럴까? 집단이 판단하고 의사결정하는 과정은 개개인이 판단하고 의사결정하는 과정 과는 차이가 있다. 집단의 경우 혼자서 결정할 때보다 오히려 가능한 해결책들을 모두 고려하지 않고, 가급적이면 집단 모두가 일치하는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몰 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일단 한번 결정이 되면 이에 맞는 증거만 수집하고 결 정권자의 의사에 반하는'바람직하지 않은' 자료는 무시되기 때문에 한번 결정된 내용이 수정되거나 바뀌는 일은 드물게 된다. 이와 같은 집단 사고는 집단이 고립될수록, 집단 내 응집력이 높을수록, 리더의 영향이 클수록, 그룹 외부의 위협이 높다고 지각될수록 강력하여 이러한 상황에서 는 모두들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하기에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할뿐더러 그러 한 주장은 쉽게 묵살된다. 수많은 독재국가에서 독재자를 우상화화고 외부의 위협 을 과장하면서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차단하려고 애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두가 이와 같은 사회태만에 빠지는 것도 아니며, 분명히 함께 해서 더 좋은 결과를 얻는 팀도 있다. 그렇다면 사회태만이나 무임승차를 줄 이고, 오히려 사회 촉진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만약 함께 일을 진행하더라도 참여자들의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다거나 개별적 인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사람들은 개인의 노력을 더욱 투입하는 쪽으로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너무 큰 집단을 만드는 대신 소규모 집 단으로 집단을 구성하면 응집력도 더욱 강하게 될 수 있고 개인의 기여도도 더욱 잘 드러날 수 있다. 그 밖에도 구성원들이 일의 중요도를 나에게 중요한 일이 아 닌'우리'에게 중요한 일로 생각한다면 과제에 대한 개인의 노력의 양이 증가된다.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한 사람만의 생각과 힘을 끌고 나가는 것은 대체로 어리석은 일일 뿐 아니라 때론 불가능한 일이기까지 하다. 아주 어린 유치원생들 의 모둠활동에서부터 공동 작업은 시작되며, 자라면서 크고 작은 조별 활동과 팀 작업, 특정 단체 소속, 가족회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을 진행시킨

집단 속의 개인: 사회촉진 vs 사회억제 당신은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공부가 잘되는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편이 더 나은가? 집에서 내 방이 따로 있고, 집 안도 조용하여 나의 집중을 방해할 만한 요소가 전혀 없음에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공부가 잘되어 새벽부터 부 지런히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뭔가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빤히 쳐 다본다거나 다수가 나를 주목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신경이 곤두서고 집중해 야 할 것에 집중하지 못한 채 주의가 분산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의식하고 더 열심히 수행하게 되는 것 을 사회촉진(social facilitation)이라고 하며, 반대로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해서 자 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사회억제라고 한다. 이러한 촉진이

다. 같이 모여서 무언가를 하는 이유는 공동의 주제와 목표를 가진 사람들 즉, 같 은 방향성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동기를 유발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힘을 얻기 위함이다. 따라서 내가 속한 집단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거 나(가령 나는 A팀의 일원이야, 이번에 내가 속한 팀은 축구로 치면 아르헨티나 국 가대표 수준이야), 구성원들이 일의 중요도를 나에게 중요한 일이 아닌'우리'에게 중요한 일로 생각한다면 과제에 대한 개인의 노력의 양은 증가한다. 개인은 집단의 구성원이지만 의사결정과정에서 집단이 클수록 내 목소리는 작 아져 버리고, 주류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앞서 언급된 집단내의 의사결정시의 오류나 잘못된 집단 사고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보다 효과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억제는 과제의 특성에 따라 영향을 받기 쉬운데 쉽고 단순한 과제라거나 이미

그리고'나는 내가 원하는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가? 내가 속한 집단의 구성원

많은 수행을 통해 습관화 되어버린 일이라면 타인의 존재는 내가 과제를 더 잘하

들은 나의 목표를 이루어 가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들인가?'에 대해 심사숙고해

게 하는 촉진적 작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과제가 복잡하여 상당한 인지

보자. 또한'나는 내가 속한 집단에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

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거나 과제 자체가 익숙하지 않고, 연습이 부족한 상태라면

자. 혹시 큰 집단 뒤에 숨어 나 하나쯤이야 식의 빈번한 무임승차의 늪에 빠지지

타인의 존재는 수행을 떨어뜨린다.

는 않았는가?

월간 BUSINESS

좋은 등산화의 네 가지 조건 는 촉감도 부드럽고, 신을수록 편안해지기 때문에 서서히

들어 충격을 흡수해야 하는데 가벼운 천으로 만든 등산

자신만의 등산화로 변해간다. 소의 안쪽 가죽, 즉 진피 가

화에 이런 밑창을 붙이면 갑피가 밑창을 견디지 못한다.

죽을 가공한 스웨이드는 뻣뻣한 가죽을 가공했기 때문에

그 탓에 천으로만 만든 등산화는 밑창을 상대적으로 얇게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만들 수밖에 없다. 경등산화를 신고 오랫동안 산행을 하 면 "발에서 불이 난다"라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

끈과 발목

산은 운동화를 허락하지 않는다. 등산화를 고를 때 고민 해야하는 네 가지 면면.

부분의 전문 등산화 브랜드에서 중등산화를 만들 때는 비

등산화 끈은 대부분 동그랗다. 운동화에 많이 사용하는

브람에서 만든 밑창을 선호한다. 접지력이 뛰어난 스텔스

납작한 끈보다 동그란 끈이 힘을 지지하는 데 유리하기 때

창은 암벽 등산용 등산화에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일반

문이다. 발목이 있는 등산화를 신을 때 발목 끝까지 끈을

산행에선 내구성과 마모성, 충격 흡수 등 여러모로 비브

매면 처음에는 불편하다. 그럴 때는 발목 부분의 끈을 푼

람 창이 더 낫다. 비브람 창으로 디디면 잘 미끌어진다는

상태에서 신발을 길들이라고 권한다. 최근엔 발목에 있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에는 부드럽고 접지력이 좋은 것도 많

ㄷ자형 고리에 다른 쪽 끈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

이 출시되었다.

히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끈을 맨 다음 꼭 등산화 안쪽으 로 숨기는 것이 좋다. 만약 불안하면 ㄷ자 고리를 폐쇄형

족형

고리로 교체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장시간 산행을 하

가죽

등산화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지점은 가격

려면 발목 끝까지 끈을 매야 한다. 그래야 발바닥부터 발

도, 가죽도, 밑창도 아닌 족형이다. 그 중요성 때문에 발볼

질 좋은 가죽은 오랜 산행을 견뎌야 하는 중등산화에 적

목으로 올라오는 피로를 줄일 수 있다. 한편 보아 시스템이

의 모양, 즉 라스트Last를 다양하게 적용해 여러 가지 넓이

합하다. 일단 튼튼하기 때문이다. 소가죽 중에서 최상급으

장착된 등산화는 신고 벗기가 편하다. 끈 대신 낚싯줄 같

로 만들기도 한다. 예전 유럽에서 만든 등산화는 일명 '칼

로 여기는 바깥쪽의 가죽, 즉 면피 가죽은 잘 늘어나거나

은 와이어가 다이얼을 돌리면 조여준다. 하지만 발목이 있

발'이라고 불리는 발볼이 좁은 족형에 맞게 제작한 것이 많

잘 변형되지 않는다. 어떤 특수한 재질을 더하지 않고 가

고, 가죽으로 덮인 중등산화에는 대체로 사용되지 않는다.

았다. 그러나 한국 시장이 어느 나라보다 중요해지면서 넓

죽만으로도 충분히 방수와 투습력이 좋다. 우리의 겉 피부

은 발볼의 라스트로 제작하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

가 비가 오면 물을 튕겨내고, 땀을 배출하는 것과 같은 이

밑창

국인의 족형을 제일 잘 아는 건 역시 국내 등산화 회사다.

치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최첨단 소재가 개발되었지만, 여

등산화의 바닥은 사실 갑피의 재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

다양한 라스트의 등산화가 출시되어 있지만, 개인의 발 모

전히 전문 등산화에 최상급 가죽을 사용하는 이유다. 한편

다. 오직 가벼운 천으로만 만든 등산화는 보통 경등산화

양에 따라 완벽하게 맞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등산화는

가죽 안쪽에 고어텍스를 덧대면 쉽게 방수 능력이 높아진

로 분류하는데, '당일 산행'에는 충분하지만, 백팩킹이나

신었을 때 발가락 끝이 닿지 않고, 뒤꿈치를 들었을 때 등

다. 하지만 고어텍스가 손상되면 등산화가 젖고 겨울에는

장시간의 트래킹에는 아무래도 일부분 혹은 전부 가죽을

산화가 함께 올라오는 것을 골라야한다. 또한 발을 등산화

발이 얼 수 있어 오히려 잘 관리한 가죽 등산화보다 성능

사용한 중등산화가 필요하다. 밑창과의 균형을 유지하기

앞부분에 밀착 시켰을 때 검지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

이 떨어질 수도 있다. 질 좋은 면피 가죽을 사용한 등산화

위해서다. 오랜 산행을 하려면 중창(미드솔)을 두껍게 만

가 적당하다.

이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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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Balaclva Rd Eastwood 9874 9060 / 0430 441 925

체계적인 맞춤식 교육설계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길

피아노 ｜ 바이올린 ｜ 첼로 ｜ AMEB 이론 전문

미슐랭 스타 셰프의 비밀 소스는 한국의 ‘장류’? 한국의 발효식품은 면역기능 강화, 혈압 조절 등의 효과가 있다.

발암물질 차단, 소화•면역 기능 향상

미슐랭3스타 셰프인 키케 다코스타(스페인)가 한 달에 100여 통

최근에는 발효식품의 우수한 생리

수입해 쓰는 비밀 소스가 있다. 바로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간

활성 작용이 이목을 끌고 있다. 영

장이다. 그는 간장뿐 아니라 된장•고추장도 즐겨 쓴다. 그가 한

양학자들이 주목하는 첫째 효능은

국의 장(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11년 벨기에 브뤼셀에

풍부한 미량의 영양소다. 전북대병

서 열린 ‘코리안 컬리너리 랩(Korean Culinary Lab)’에 참가하

원

면서부터다.

채수완 교수는 “콩을 발효한 된

한국의 장을 맛본 다코스타는 “완전히 새로운 맛의 세계를 발견

장•고추장•청국장에는 기존 재

했다”며 “요리의 쓰고 비린 맛은 감추고 좋은 맛은 끌어올리는

료에 없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매직 소스”라고 극찬했다. 다코스타뿐이 아니다. 세계 베스트 레

이 생긴다”고 말했다.

스토랑 2위인 ‘엘 세예 데 칸 로카’의 호안 로카 셰프는 “일본

영양 성분의 흡수 및 이용성도 증

에도 간장•된장이 있지만 최근 요리계에서는 일본 것보다 한국 것 이 우월하다고 본다. 한국 장은 발효기간이 긴 만큼 맛이 깊고 다양 하며, 자연스러운 맛을 낸다”고 평했다.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

대된다. 콩을 발효하면 이소플라본 이 분해돼 체내 흡수율과 이용률이 높아진다. 단백질도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변한다. 제니스테인 등 항산화 물질도 증가한다. 이들

일본보다 500년 앞서 발효식품 만들어

은 발암성 물질을 차단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발효식품은 소화 기능도 향상시킨다. 채 교수는 “발효식품에는

한국 식품이 세계인의 입

소화 방해 물질인 트립신억제제•렉틴 등을 분해하는 물질이 들어

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

있다. 된장•청국장을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한 이유가 이

적인 것이 발효식품이다.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보다 500년가

면역기능 개선 효과도 있다. 된장의 면역조절물질이 자연살해세

량 이른 기원전 200년부터

포(NK세포)의 활성을 크게 높인다. 또 혈소판 응집을 저해하는 항

발효식품을 만들었다. 하

혈전 펩타이드는 혈류 개선에 도움을 주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지만 근대화하면서 기술

있다. 최근 멜라토닌과 트립토판이 발견되면서 숙면을 돕는다는

투자가 부족해 일본에 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효 강국의 선두를 넘겨줬 다. 하지만 원래 발효의 종주국은 한국이다. 한국의 전통음식인 간 장•고추장•된장•김치 등은 모두 발효를 기본으로 한 음식이다. 한국에서 발효식품이 발달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한국이 콩의 원산지였다는 사실이다. 만주에서 재배된 콩은 우리 음식의 근간이다. 콩은 쌀•보리 등 곡물에 없는 단백질을 보충하는 훌륭 한 단백질 공급원이 됐다. 둘째는 음식을 다루는 지혜다. 발효는 균 을 재료로 한 과학이다. 메주를 만들거나 간장•된장을 발효시킬 때 온•습도가 조금만 안 맞아도 잡균이 자라 부패한다. 우리 장은 가장 짧은 간장이 3개월, 된장은 4개월, 고추장은 최소 6개월의 발효시간이 필요하다. 종갓집처럼 장 담그는 노하우가 있 는 곳은 장을 5년, 10년, 20년까지도 발효숙성시킨다. 한국장류기 술연구회 신동화 회장은 “긴 기간 발효 숙성시키기 위해서는 많 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장을 담그는 과정, 재료의 비율, 용기 등이 모두 과학”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오래 발효시키다 보니 단맛• 신맛•짠맛•떫은맛•매운맛•감칠맛 등 조화미가 생긴다. 일본 의 기코망 간장, 태국의 스위트 칠리소스, 홍콩 이금기의 XO소스, 영국의 A1소스 등이 달거나 짠 특정한 맛을 부각시킨다면 한국의 장은 음식에 스며 요리의 좋은 맛을 부각시키고 부정적인 맛은 상 쇄시키는 은근하고 오묘한 기능을 한다.

월간 BUSINESS

김치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 크게 증가 장류와 함께 한국을 대표 하는 또 하나의 발효식품 이 있다. 바로 김치다. 우 리 김치는 단순히 소금에 절이는 데 그치는 게 아 니라 처음부터 배추에 고 추•마늘•생강•젓갈 등 각종 부재료를 넣고 발효시켜 전혀 새로운 식품을 탄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동물성 식품에서 주로 섭취할 수 있는 아미노산과 비타민 등도 생긴다. 유산균도 크게 증가한다(1g당 1억 마리). 부산대 식품 영양학과 박건영 교수는 “김치를 발효시킬 때 나오는 각종 생리 활성 물질이 나트륨의 혈관 수축 효과도 상쇄시킨다”고 말했다. 오히려 김치를 먹은 후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는 연 구도 여럿 있다. 하지만 이런 발효식품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아직 갈 길은 멀다. 세계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균일화’다. 신 회장 은 “온•습도를 맞추고 균주를 제어해 맛과 품질을 일정하게 하 는 데 많은 기술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한달간 술 끊으면 나타나는 9가지 몸의 변화 많은 사람들이 이스터를 맞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요즘은 금주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일지도 모른다. 영국 매체 메트로 에서 소개한 '30일간 술을 끊으면 나타나는 9가지 신체적인 변화'라는 글을 참고해 금주 의지를 불태워보는 건 어떨까.

1. 지방간 수치가 15% 떨어진다

금주에 돌입한 많은 사람들은 기쁨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과음은 지방간 수치를 높인다.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에 따르

도파민을 제공하는 달콤한 음식을 찾는다.

면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달간 금주령을 내린 후 지방간 수치 를 측정한 결과 이전보다 수치가 15% 감소했다.

6. 암 발병률이 떨어진다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음주 행위는 구강암, 간암, 유방암, 결장

2. 소식하게 된다

암, 직장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2015년 6월 국제학술지 '비만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과음 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식사량이 30%

7. 체중이 2% 감소한다

많았다. 연구자들은 술이 감각을 고조시켜 더 많이 먹게한다고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30일간 금주를 실천한 피실험자 10명

추측하고 있다.

의 체중이 평균 2% 감소했다.

3.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

8. 피부가 좋아진다

뉴사이언티스트에서 실험 참가자들을 조사한 결과 피조사자들

술은 피부에서 수분감을 뺏어가기 때문에 단 며칠만 금주해도

은 한달간 금주 후 약 17% 업무 효율성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습진이나 비듬같은 피부 관 련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4.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국제학술지 '알코올 중독：임상 및 실험연구 저널'에 따르면 자기

9. 평생 음주 습관이 바뀔 수 있다

전에 술을 마시면 뇌파의 일종인 알파파가 활성화돼 숙면을 취

1월 한달 동안 술을 마시지 않는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참

하기 어려워진다.

가자 857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6개월 이후에 도 술을 덜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단 음식을 찾게 된다

“ ” 월간 비지니스 추천 도서

세월호, 그날의 기록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

2014년 4월. 전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한 세월호 사건이 있었다. 더욱 우리의 마음이 아팠던 이 유는 사건의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후 꼬박 2년이 지났다. 하지만 사건은 잊혀 져갈 뿐 변한 것은 없다. 아직도 배 안에서 손을 놓친 친구가 생각난다는 아이들. 왜 구하지 못했는지, 왜 침몰했는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는 수많은 질문들. 설레이는 마음으로 배에 올라탔을 아이들을 기 억하며 흩어진 진실의 조각을 모아보자.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기시미 이치로

기시미 이치로의 내밀하고 깊은 심리학의 세계

열등감과 비교의식, 인정 욕구에 사로잡혀 있는 고단한 현대인들을 위해 자신의 지난 20여 년간의 아들러 심리학 연구를 깊이 있게 풀어놓기로 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치매에 걸렸던 아버지, 그리고 자신 역시 50세의 나이에 심근경색을 겪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나약했던 시 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를 진솔하게 풀어놓은 것이다. 학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으로서 보다 가볍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온 그의 이야기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신경 쓰지 않는 연습

l 나토리 호겐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쇼윈도 부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우리 주변에 퍼져있는 한국인의 보여주기식 문화를 타파할 책 이 출간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아닌 ‘남’을 인생의 중심에 두고, 남에 의해 불안•분노•번 뇌•불행의 감정을 느낀다. ‘보여주기 식 문화’에 대해 일본의 베스트셀러[반야심경, 마음의 대청소] 의 작가로 알려진 스님 나토리 호겐은 행복해지기 위해 남을 신경쓰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그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나토리 호겐의 [신경 쓰지 않는 연습]은 남을 신경 쓰느라 나를 잊어버리는 당 신의 행복을 위한 적합한 선물이 될 것이다.

월간 BUSINESS

참회계칼럼

Identity crime

호주에서는 주민등록번호라는 것이 없고 아직까지 표면

위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상으로는 보이스 피싱 등의 피해가 한국보다는 적은 것으

개인 정보, 즉 이름, 생년월일,

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런 개인 정보의 노출에 대해선 둔감

주소, 은행 계좌, 신용카드 정

한 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 사실이 잘 드러나지 않

보, TFN, 각종 신분증의 불필

을 뿐 개인 정보가 불법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

요한 노출을 삼가 해야 하며,

며,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구입하는 목적은 광고와 같은 비

이러한 중요한 개인 정보는 반

교적 건전한(?) 경우도 있지만, 금융 사기에 이용되는 경우

드시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

피해자는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개인 정보가 주로 노출되는 유형은 지갑, 우편물 또는 모바일의 분실 또는 절취, 쓰레기통 검색, 채용 업체를 빙자한 Tax File Number 문의, 개인 SNS 분석, 정부 기 관을 사칭한 개인 정보 문의, 기타 피싱 및 해킹의 방법이 동원 된다. 실제로, 시드니 의 경우 우편물 절도가 심한 지역은 은행에서 아예 신용카드를 우편으로 발송하지 않고 직접 은행에 내방하여 카드를 받아가도록 하거나 우편물을 몇 차례에 걸쳐 나 눠 발송하는 경우도 있다. 우편물 절도로 획득한 개인 정보로 타인 명의의 은행 계좌 를 개설하거나, 본인도 모르게 이미 온라인 뱅킹을 신청하여 직접 개설한 타인 명의 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여 증거를 남기지 않는 경우도 실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획득한 개인 정보는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이 된다. 호주 국세청에서 파악 한 개인 정보 사칭 유형은 아래와 같다. - 호주 시민권자 사칭 - 타인 은행 계좌 접속 및 타인 신용 카드를 이용한 쇼핑 - 탈세 및 HELP(시민권자가 대상인 학비 지원) 부당 수급 - 타인의 연금 및 세금 환급 - 타인 명의로 정부 보조금 신청 - 타인 부동산의 매매

다. 특히 개인 정보를 모바일에 저장 하기보단, 만료된 신분증 또는 각종 등록증 (TFN 등록증 등)은 집안 내에 잘 보관 하거나 필요 없는 것이라면 확실하게 폐기해 야 한다. 온라인 회원 가입 시 Security questionnaire 등을 이용하여 본인 만이 접속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온라인 password는 주기적으로 변경을 해야 한다. 또한 피싱, 스미싱 등 각종 해킹을 막기 위해 컴퓨터나 모바일에 적절한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SNS에 TFN 등 불필요한 개 인 정보는 올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개인 정보는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 등에게만 제공 해야 한다. 특 히 세금 환급에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 또는 합법적으로 등록되어있지 않은 기관에 대리하거나 각종 컨설팅을 맞기는 것은 불법이며,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성이 더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세무 신고 관련된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 그 피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확인해야 하며, 정식으로 Tax agent가 등록이 되어있는지 여부는 www.tpb.gov.au/onlineregister 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글 l 참회계법인 제공 1800 123 275

JUNE 2016

6월 개봉 신작

Movies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2 Release Date: 09/06/2016 Director: David Green Cast: Megan Fox, Will Arnett, Alan Ritchson, Noel Fisher, Pete Ploszek & Jeremy Howard

새로운 위기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어둠의 히어로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전 세계로 무대를 옮긴 닌자터틀 4총사가 더욱 갈고 닦은 실력으로 화끈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Now You See Me 2 Release Date: 09/06/2016 Director: Jon M. Chu Cast: Lizzy Caplan, Daniel Radcliffe, Mark Ruffalo ‘마술사기단’이 돌아왔다! 2년 전, 전세계를 무대로 한 통쾌하고 짜릿한 완전범죄 매직쇼로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그들이 이번 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상상 이상의 마술로 지상 최대의 적과 맞선다! 2016년 여름,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환상의 매직쇼가 펼쳐진다!

Independence Day: Resurgence Release Date: 23/06/2016 Director:: Roland Emmerich Cast: Liam Hemsworth, Jeff Goldblum, Bill Pullman, Judd Hirsch, Vivica A. Fox, Brent Spiner, Charlotte Gainsbourg, Jessie Usher, Maika Monroe, Sela Ward 지구 침공에 대비해온 지구인과 20년 간 진화를 거듭한 외계인의 우주 전쟁을 그린 SF블록버스터.

월간 BUSINESS

의심 많은 교양인을 위한 상식의 반전 - 01

방귀는 밖으로만 뀐다? 방귀의 어원은 방기(放氣). 공기를 방출한다는 뜻이다. 방귀는 장 속에 있 는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차별 없이 평 등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뀐다. 소리의 강약과 진동, 냄새의 강도는 사람마 다 다르다. 방귀는 포유류의 전유물이 아니다. 포유류와는 소리가 다르지만 적어도 몇몇 변온동물(외부 온도에 의해 체온이 변하는 동물)은 항문, 배설강, 직장 에서 가스를 배출한다. 이들에게 방귀는 배설물이 배출되는 과정의 일부다. 파충류인 뱀은 소화기관 내부의 박테리아에 의한 소화 작용으로 고약한 냄 새를 풍기는 방귀를 뀐다. 청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도 방귀를 내보낸다. 꽁 무니에 하나밖에 없는 관을 통해 부레에서 공기를 배출한다. 물고기는 관의

출되는 방귀 가스의 양은 0.5~2L 정도다.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을수 록 방귀를 자주 뀐다. 방귀 소리는 가스의 양이나 압력, 항문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통로가 좁으 면 같은 힘을 주더라도 방귀 소리가 크다. 밀어내는 힘이 세거나 변비 때문에 방귀가 나가는 길이 막힌 경우에는 방귀 소리가 더 크게 난다. 방귀의 가스는 음식물 중에서 섭취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당과 아미노 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는 과정에서 소화되지 않은 일부 영양소가 장내 세 균 활동에 의해 발효돼 생성된 것이다.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올리고당이 많은 과일과 채소 등이 있다. 특히 콩 종류에 많다.

크기나 항문 틈의 근육을 변화시킴으로써 흘러나오는 기포는 물론 그 강도

올리고당은 구조 단위가 2~10인 다당류로, 다당류 가운데 구조가 비교적

를 조절할 수 있다. 이런 물고기는 자기보다 힘이 센 포식자에게 혼란을 주

간단하고 용해도나 맛, 화학적 성질 따위가 단당류와 비슷하다. 올리고당은

고 자기 무리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방귀의 곡조’를 이용하기도 한다.

장에서 소화가 잘되지 않아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돼 가스를 만들어낸다. 밀

방귀 하면 스컹크를 빼놓을 수 없다. 족제비와 비슷한 스컹크는 꼬리는 길 고 귀는 작은 땅딸막한 몸집(중형 60~80cm)이지만 방귀에 관한 한 천하무

가루, 감자, 옥수수 등 복합 당질 음식도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장으로 내려 가면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적이다. 스컹크의 방귀는 분무기와 마찬가지로 액체 상태의 최루성 성분이

방귀 냄새는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양에 의해 결정된다. 냄새는 장내 가스

들어 있는 화학약품이다.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항문 옆에 있는 한 쌍의 발

로 인한 것이다. 가스는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으로 이뤄져 있

달된 항문선(액취선)에서 악취를 발사한다. 발포한 냄새는 3~4m, 심지어는

다. 특유의 냄새를 내는 것은 아주 소량으로 존재하는 유황 함유 화합물 때

1km까지 퍼진다.

문이다. 유황 성분은 거의 아미노산에서 생긴다. 육류나 달걀 같은 고단백

소나 양, 염소 등 반추동물(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의 트림과 방귀가 지구

음식에 많이 들어 있다.

온도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약

방귀 냄새가 심하면 대장 관련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20%가 소의 트림과 방귀에서 나온다. 소 한 마리가 1년 동안 내뿜는 메탄

하지만 이에 대한 연관성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방귀에

의 양은 40~50kg에 이른다. 메탄가스의 정체는 바로 소의 위에 있다. 반추

벤조피렌 등 발암성 물질이 함유돼 있어 방귀를 참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동물은 여러 개의 위를 가지고 있다. 사람이 섬유질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는 데 반해 반추동물은 섭취한 풀 속에 있는 섬유질을 거뜬히 소화시킨다. 앞에 있는 위에서 먼저 먹이를 발효시켜 섬유질을 소화하기 쉽게 만들기 때 문이다. 이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한다. 메탄은 트림이나 방귀를 뀔 때 체외 로 방사된다.

방귀를 참으면 가스가 몸에 남는다? 그렇지 않다. 참은 방귀는 대부분 대 장의 점막에 있는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된다. 혈액을 타고 온몸을 순회한 방귀의 일부는 콩팥을 통해 오줌으로 배출된다. 또 혈관을 타고 폐로 가서 호흡할 때 코와 입으로 나오기도 한다. 즉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에 더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

에 코와 입을 통해서 방귀(실제 콧방귀)를 뀌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방귀를

려져 있다. 목축업이 발달한 뉴질랜드, 덴마크에서는 한때 소에게 세금을 매

너무 오래 참으면 장에 가스가 차서 복통을 일으키거나 소화 능력을 떨어뜨

기는 ‘가축 방귀세’를 검토한 적이 있다.

리므로 건강에 좋지 않다.

반면 특이하게도 캥거루는 친환경적인 방귀를 뀐다. 위 속에 특별한 박테 리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풀을 소화시키고도 다른 가축과는 달리 메탄가스 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방귀는 애써 참지 말고 시원하게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방귀, 참는 게 미덕은 아니다.

보통 사람은 하루에 평균 15번 정도 방귀를 뀐다. 방귀는 수술 후의 회복 기에 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기도 한다. 하루에 배

출처 : 의심 많은 교양인을 위한 상식의 반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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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Song

2016년 시드니 영화제 출품작을 소개합니다. Francofonia

A Copy of My Mind

Mr. Gaga

The Commune

Demolition

월간 BUSINESS

Mustang

Magallanes

Maggie's Plan

Everybody Wants Some!!

A War

Desde Alla (From Afar)

Heart of a Dog

Son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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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욕망이 담긴 두 번째 집

가방:

가방 디자이너

조명희

아틀리에 벽에 전시된 가방은 화랑에 걸린 미술품

새로운 디자인의 샌들을 만들었는데 회사에서 난리

같았다. "가방 하나 만들 때마다 '아이를 낳는다'고 말

가 났어요. '[논노] [앙앙] 같은 일본 잡지나 따라 그리

해요." 가방을 어루만지며 그녀가 웃었다.

면 되지, 네가 뭔데 창작을 하냐?'고 하더군요."

영국 리버티 백화점에서 3년 연속 '베스트 상품'으

젊고 아이디어가 넘쳤던 조명희는 업계 관행을 도

로 꼽혔고 미국, 중동,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랜 고민 끝에 그녀는 일

등 세계 20개국에 진출해 세계적인 명품 핸드백과

단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행선지는 '영국'. 그 외

어깨를 나란히 한 가방 전문 브랜드 스 ' 토리(Stori)'. 디

에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이너 조명희가 2002년 선보인 이 브랜드의 가방을

"원래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성격이 아니에요. 영

한 번이라도 봤다면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해외

국을 선택한 이유는 '창조적인 나라'라는 인식이 있었

패션 매거진으로부터 '만지고 싶은 가방' '동서양의 조

기 때문이에요. 그곳에서 내 창의성을 시험해보고 싶

화'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독특한 디자인과 재질을

었어요. 퇴직금을 받고 이신우 선생님께서도 얼마간

자랑하기 때문.

의 지원을 해주셨지만, 아시다시피 영국의 물가는 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디자이너이지만 그녀가 처음

청 비싸잖아요. 그래서 공부를 하는 동시에 옷을 만들

부터 디자인을 공부한 것은 아니다. 무용을 전공하다가

어 시장에서 팔면서 생활해야 했어요. 돈을 아끼느라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두어야 했던 20대 후반, 아무것도

싸구려 음식을 먹어 위장이 나빠졌고, 고생을 많이 한

할 수 없고 막막하기만 한 그녀에게 디자인을 해볼 것

후유증 때문인지 지금 한쪽 귀가 들리지 않아요."

을 제안한 사람은 디자이너였던 그녀의 언니였다.

힘들었다면서도 영국 유학 시절을 이야기하는 조명

"언니가 말했어요. '넌 어렸을 때부터 미술 교육을

희의 표정은 어린 소녀같이 행복해 보였다. 난생처음

받지 않았는데도 그림 대회에 나가 곧잘 상을 받아오

답답한 틀을 벗어나 자신이 가진 모든 아이디어를 펼

고, 옷도 정말 근사하게 매치해 잘 입었어. 분명히 재

드를 거치며 베테랑 디자이너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능이 있어'라고요. 어린 시절 엄마가 입혀주는 치마랑

그녀는 돌연 유학의 길을 선택했다.

칠 수 있었던 나날이었기 때문이다. "패션 스쿨이 아닌 아트 스쿨에 먼저 들어갔어요.

에나멜 구두를 벗어던지고 쫙 붙는 빨간 내복에 노란

"사실 도망 갔던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늘 한국이

첫 수업에서 충격을 받았죠. 선생님이 도화지 한 장

색 플라스틱 슬리퍼를 고집하던 아이였거든요. 원하

좁다고 생각했고 날 충족시키지 못하는 게 뭔지 늘

을 주면서 '밖에 나가서 네가 원하는 걸 담아와'라고

는 옷을 엄마가 사주지 않으면 일주일 내내 시름시름

고민했어요. 디자이너가 된 후 당시 한국 디자이너 사

하더군요. '이게 도대체 뭔가?' 싶어 얼떨떨하고 황당

앓기도 했고요. 무용을 그만두고 세상이 끝난 것 같

회에 만연했던 카피 위주의 문화에 큰 충격을 받았

하면서도 동시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어요.

던 제게 디자인은 한 줄기 빛 같았지요."

어요. 처음에는 일본 디자인을 따라 하다가 나중에는

밖으로 나가자마자 저는 도화지를 아스팔트에 대고

시작은 늦었지만 타고난 감각으로 조명희는 나날이

유럽으로 옮겨갔죠. 한번은 아주 선명한 밝은 분홍색

연필로 막 긁었어요. 도로에 깔린 아스팔트의 질감을

발전했고 신원ㆍ이신우 컬렉션 등 국내 유수의 브랜

의 이탈리아 수입 가죽으로 한국의 고무신을 변형한

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소재의 질감에 대한

월간 BUSINESS

애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이후 그녀는 패션으로 유명한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 입학했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뒷이야 기가 영화보다도 극적이다.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는데 저는 패션을 전공하 지 않아 제출할 게 없었어요. '배우러 온 건데 대체 무 엇을 보여달라는 거니?'라고 입학사정관들에게 반문하 니 다들 당황하더라고요. 대신 이전에 다녔던 영국의 아트 스쿨에서 만든 엄청 큰 원피스를 보여줬어요. 쌀 차 티백과 설거지용 수세미 풀어서 짜고, 수술용 장갑 을 불어 페티코트를 만들고, 재생 끈을 활용해 만든 아 주 독특한 원피스였지요. 교수들이 그걸 보더니 '포트폴 리오가 없지만 너는 반드시 뽑아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수업을 따라가는 게 힘들었 지만 '생각을 열어주는 수업'이라 정말 재미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글리 프로젝트'예요. 시장에 나 가 정말 끔찍하게 싫은 옷을 사 오는 거예요. 그 옷을 책상 위에 펼쳐두고 내가 왜 이 옷을 싫어하는지 아주 철저하게 분석하는 거죠. 거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어 떤 요소를 바꾸면 이 옷을 좋아할 수 있을지 방법까지 찾는 프로젝트였어요. 영국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가 르침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자신의 생각을 열어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창의력을 발산하도록 돕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그녀의 감각과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외국인 으로서 드물게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녀의 작품 이 WGSN(Worth Global Style Network)으로부터 '올해 의 우수 학생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고 뭐든 담을 수 있는 보자기의 문화가 있고요. 영국 에서 공부하며 느낀 것은 서양의 형식에 동양적인 사 고를 더하는 것이 제 가방을 차별화하는 방법이라는 것이었어요. 그 결과 외국인들이 보기엔 '낯설지만 낯 설지 않은 묘한' 작품이 탄생했고 그게 스 ' 토리'가 성공 한 이유인 것 같아요." 그런 깨달음은 곧 한국 전통 장인들과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그녀가 만든 대표적인 가방 '견우직녀백'은 국내 함석 장인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고, 샤넬 백을 그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 역시 한국의 누비 장인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두 가방을 바라보

졸업 후 그녀는 가방 디자이너로 유럽에서 활동하기

니 기계로 찍어낸 물건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고

시작했다. [프리미에르 클라세(Premiere Classe)] [디자

유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치열하고 집요하게 아이디

이너 앤 에이전트] 등 유명 패션 전시회에 연달아 참가

어를 현실화한 조명희의 의지와 오랜 세월 묵묵히 한

하며 그녀의 브랜드 스 ' 토리'를 알렸지만, 바이어들에게

가지 작업을 고집해온 장인의 손맛이 들어갔으니 당연

주문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할 것이다.

"제가 만든 가방에 대한 자료를 바이어들에게 보냈

조명희가 최근에 작업하는 소재는 다름 아닌 한지

는데 반응이 없더라고요. 워낙 많은 자료들이 도착하

다. 언뜻 종이로 가방을 만드는 게 가능할까 의아한

는 터라 뜯어보지도 않고 바로 버린다는 이야기를 듣

생각이 들지만, 알고 보면 '천년을 간다'고 할 정도로

고는 다른 방법을 찾았죠. 제가 만든 가방을 메고 리

내구성을 갖춘 소재가 바로 한지다. 한지를 일정한 너

버티 백화점의 가방 매장을 어슬렁거리니 스토어 매니

비로 자르고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 꼬아 새끼처럼 만

저가 다가와서 '정말 멋진 가방이다. 어디서 샀느냐?'고

든 뒤 그물처럼 짜는 작업이 끝없이 반복된다. 그녀가

묻더라고요. '사실 내가 만든 가방'이라고 밝히고 제품

작업 중인 한지 가방을 직접 만져보니 정말 탄탄했다.

사진을 모두 보여주었어요."

복숭앗빛, 쪽빛 등 천연 염색으로 얻은 고운 빛깔에

그 사건을 계기로 스 ' 토리'는 기적처럼 리버티 백화점

마음까지 화사해지는 느낌이다. 도자기 모양의 틀을

에 입점할 수 있었다. 이후 그녀의 전시회를 보고 깊은

따라 새끼처럼 꼰 한지를 그물처럼 짠 뒤 완성되면 안

인상을 받은 바이어들의 주문이 이어졌고, 유럽 여러

의 틀을 깨버릴 예정이란다. 만드는 과정이 하나하나

나라의 대형 백화점에 매장이 생기기 시작해 세계적

모두 예술이다.

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간 판매를 위한 가방 디자이너로 살아왔다면, 작

조명희가 만드는 가방이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년부터 가방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는 예술적인 작

이유는 동서양의 요소가 잘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업을 추가했어요. '아트 백'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

그녀는 가방을 만들 때 5가지의 주요 재료를 변용해가

였죠. 작년에 첫 번째 전시를 했고 지금 한지로 작업

며 제작한다. 자개, 장석, 누비, 매듭, 한지가 그것이다.

하는 것은 두 번째 아트 백 전시에 선보일 작품입니다.

주문에 따라 혹은 그녀의 영감에 따라 5가지 주요 재

전시 제목은 '여자의 만다라'예요. '만다라'는 본질과 욕

료 중 골라서 작업하는 것이다. 주요 재료에서 벌써 한

망을 뜻하죠. 여자에게 가방이란 욕망을 상징하는 물

국적인 느낌이 난다.

건이잖아요. 또 그날 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모든 것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가방의 원형은 서양의 상 자라는 개념에서 비롯됐어요. 우리나라는 아주 유연하

담겨 있는 '두 번째 집'이기도 하죠."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I love what I do

everyday.' 제가 매일 해야 하는 일을 사랑합니다. 지 금 눈앞에 뭔가 할 일이 주어지면 끝장을 보죠. 가방 을 가지고 예술을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상업적으로 팔리는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저의 일이죠. 브랜 드의 상업적인 컨설팅도 해야 하고요. 모두 유기적으 로 연결되어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어요." 힘들었던 시기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도 조명희의 표정은 맑고 구김 없는 아이 같았다. 깨어진 기자의 휴대폰 화면을 보며 "정말 독특한 질감이네요!"라고 말 하는 모습에서, 모든 사물을 영감의 원천으로 받아들 이는 천생 디자이너라고 느꼈다. "어쩜 이렇게 젊으세 요?"라는 질문에,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인생은 여든부 터라고 생각했다"며 깔깔 웃는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신우 선생님한테 조명희 디 자이너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어요. 선생님이 '조명희 는 혼자서 굴러다니며 이리저리 부딪쳐 마모되면서 스 스로를 다듬어가는 돌 같은 디자이너'라고 대답하셨지 요. 그 말을 듣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나의 외로운 고군분투를 봤구나 싶었거든요. 그렇지만 가방 을 만드는 시간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요. 마치 판타지 속에 있는 느낌이죠." 하은정 /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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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산책 가장 힘이 된 말 노머니 할머니가 나를 꼭 안아 주시면서 말했습니다. “모든 것을 비워야만 새로운 것을 가득 채울 수 있단다.”

10여 년 전, 나는 미국에서 구멍가게를 열었습니다. 단골손님 중에 한 흑인 할머니는 가게에 오실 때마다 “노머니(No money).”라고 외쳤습니다. 그 래서 아내와 나는 그분을 ‘노머니 할머니’라고 불렀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가게 문을 닫기로 결정했습 니다. 그러자 가게에 더는 신경 쓰기가 싫었습니다. 가게 곳곳에 먼지가 쌓 였고 선반 위에 물건이 줄어들 때마다 손님도 줄었습니다. 그나마 가끔 오던 손님도 텅 빈 진열장을 보고 망했냐고 묻거나 “너 도망 가냐?” 하면서 놀 려 댔습니다. 우리 가족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얼마나 열심히 일군 가게인 데 한순간에 그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된 듯 절망이 밀려왔습니다. 가게 임대 계약 기간이 남아 물건도 별로 없는 가게에 나와 있을 때였습니다. 노머니 할머니가 오셔서 일부러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 주셨습니다. 그러고는 선반 을 보며 “장사가 무척 잘된 모양이구나. 선반 위에 물건이 없어. 물건 많이 팔렸으니 저녁 한턱 쏴.”라고 하셨습니다. 뒤이어 내 어려운 사정을 말하려는 찰나, 노머니 할머니가 나를 꼭 안아 주 시면서 말했습니다. “모든 것을 비워야만 새로운 것을 가득 채울 수 있단다.” 나는 그날 노머니 할머니 품에서 처음으로 손님이 아닌 사람 냄새를 맡았습 니다. 실의에 빠진 나에게 온화한 미소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을 해 주 신 노머니 할머니. 당신 덕분에 희망을 보고 힘을 얻었습니다. 고개 숙여 감 사드립니다. 만수무강하세요.

합니다. 마음을 집으로 데려오라는 말은 고요한 거처로 마음을 불러들이라 는 뜻입니다. 모든 고통과 두려움과 번뇌가 움켜잡는 마음의 욕망에서 일어 난다는 걸 우리는 압니다. 풀어놓으라는 말은 마음을 그런 집착의 감옥에서 풀어놓으라는 뜻입니다. 또한 쉬라는 말은 마음의 긴장을 풀고 쉬라는 뜻입 니다.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의 참 본성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쉬라는 뜻입니 다. 마치 모래 한 줌을 평평한 바닥에 놓을 때 한 알 한 알이 스스로 제자리를 잡는 것처럼 그렇게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 뒤 그 안에서 쉬라는 뜻입 니다. 도시의 여기저기를 떠돌다 산방으로 오면 나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몸만 산방에 온 게 아니라 내 마음도 마음의 거처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편안하고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나는 내가 집착하던 것들을 놓 아줍니다. 그리고 내 마음과 몸을 쉬게 해 줍니다. 그러면 마음이 천천히 고 요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마음이 고요한 풍경 속에 녹아드는 걸 느낍니 다. 나는 서서히 고요 속으로 스미는 그런 시간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마음을 집으로 데려오세요. 고요한 거처로 마음을 불러 들이세요. 밖으로 떠돌며 정처 없이 헤매는 마음을 마음의 거처로 불러들이 세요. 잡을 수 없는 것을 붙잡고 지치도록 끌려 다니는 마음을 풀어 주세요. 그리고 쉬게 해 주세요. 가장 편하게 쉬면서 가장 깊어지게 만드는 곳이 어 디인지 그곳을 찾으세요. 작가 소개 / 도종환 [접시꽃 당신]의 시인. 교사의 길과 시인의 길을 함께 걸어오던 그는 1998년 해직 10년 만에 복직하여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다시 학교를 떠나 충북 보은의 산속 황토집에서 글을 쓴다. ‘작은 질서 하나라도 아름답게 생각하고 지켜야 우리 삶의 격이 높아진 다’라는 생각으로 글과 삶을 담담히 풀어내고 있다.

작가소개 / 정치원 미국 애틀랜타에 사는 정치원 님. 그의 이야기에는 이민 세대의 어려움이 묻어납니

도화지 인생

다. 그는 정든 그 가게를 떠나는 마지막 날 노머니 할머니 댁을 찾았다가 따님 댁으로

고난은 내게 일상이었고 실패는 항상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악령과도 같았다. 그래서 내

가셨다는 소식만을 접했다고 합니다.

게 삶이란, 견디고 견디다 죽을 만큼 아파하면 한 번 간신히 숨을 쉴 만큼의 여유를 주는 그런 존재였다.

마음의 거처 도시의 여기저기를 떠돌다 산방으로 오면 몸만 산방에 온 게 아니라 내마음도 마음의 거 처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편안하고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나는 내가 집착하던 것들을 놓아줍니다.

나뭇가지를 흔들던 바람이 사르르 미끄러져 내려와 머리칼을 만집니다. 나 도 그 봄바람을 올려다보며 빙긋이 웃습니다. 요즘은 산에서 부는 바람보 다 길 위에서 부는 바람을 만나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날려 보내는 시간입니다. 도시에서 보내는 시간은 대부분 흔적 없이 흩어지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산방으로 돌아와 보내는 시간은 고이는 시간 입니다. 시간의 흔적이 마음 안에 차곡차곡 쌓이는 게 보입니다. 크게 하는 일 없이 보내도 그 시간이 내겐 큰 힘이 됩니다. 소걀 린포체라는 티베트의 선사는 명상을 가르칠 때 “당신 마음을 집으로 데려오시오. 그리고 풀어놓으시오. 그리고 쉬시오.” 이런 말로 시작한다고

월간 BUSINESS

다 쓰러져 가는 창고 안, 그리고 그 안에 가득 쌓인 판촉물들, 이리저리 어 지럽게 놓인 소주병 사이로 난 오랜 지기와 함께 나란히 누워 삶을 이야기 하곤 했다. “우리 리어카를 장만해 시장에서 물건을 사다가 팔면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지금 있는 빚도 다 갚을 수 있겠지?” “장사가 더 잘되면 리어카를 한 100대쯤 운영하는 거야. 내가 사장할 테 니 넌 부사장 해!”라며 난 마치 상상 속의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마 냥 즐거워했다. “내가 사장이 되면 사옥은 한 10층짜리로 지을 거야. 그리고 지금 나 때문 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보답해야지” 하고 큰소리치다 지친 몸을 구석진 골방에 뉘였다. 당시 사업 실패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던 나는, 종종 작은 판촉물 회사를 운영하는 친구를 찾아가 내가 되고 싶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돌이 켜 보면 난 풍요로운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다. 고난은 내게 일상이었고 실

패는 항상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악령과도 같았다. 그래서 내게 삶이란,

하고 나를 덥석 끌어안데. 원래 그렇게 정이 많은 사람이야, 그 사람이. 그러

견디고 견디다 죽을 만큼 아파하면 어쩌다 한 번 간신히 숨을 쉴 만큼의 여

고는 속이 좀 안 좋다고 눕더니 울 엄마가 좀 만져 주면 나을 거라고 배를 만

유를 주는 그런 존재였다. 그때도 나는 사업 부도로 이곳저곳 떠돌아다니

져 달래. 한참을 문질러 줬지. 그랬더니 괜찮다 하더라고. 그런데 좀 있으니

며 가난한 유랑 생활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피폐해 있었다. 하지만 이

땀을 뻘뻘 흘려. 며느리 불러서 뜨거운 물수건 내다가 배에 올려 주고 이마

러한 시련과 고통도 결코 꺾지 못했던 건 꿈을 향한 나의 의지였다. 나는 가

도 닦아 주고 그러는데 점점 안색이 안 좋아지는 기라. 아무래도 병원을 가

장 커다란 절망에 놓여 있을 때 가장 화려한 꿈을 꾸었다. 그리고 꼭 그렇

야 할 것 같아 구급차를 불러 며느리랑 태워 보내고, 나는 좀 있다가 손자하

게 되고 싶었다.

고 택시 타고 뒤따라갔어.”

세월이 흘러 나는 전국에 20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장

할머니는 딸꾹질을 하듯이 울음을 참으며 잠시 말을 멈추셨다. 할머니 설명

이 됐다. 지난날 친구와 이야기했던 것보다 훨씬 큰 조직을 운영하게 된 것

을 듣자 하니 큰아들 병은 심근경색인 듯했다.

이다. 당시 프랜차이즈 개념도 몰랐던 나는 그때의 리어카 이야기가 프랜차

“손자하고 병원에 가 보니 그 사람 벌써 영안실에 내려갔대. 같이 도착한

이즈의 초안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만일 내가 그동안 겪었던 많

막내아들이 내보고 다시 집에 가서 그 사람 물건하고 사진을 챙겨 오라는

은 실패 중 하나에게 무릎을 꿇었다면 지금도 인생 실패자라는 낙인 속에

거야. 내보고 보지 말라는 거지. 혼이 나가서 그대로 집에 가 보니 물수건하

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 그 사람이 덮었던 이불이 그대로 있대. 그걸 보니까 내가 어디 가서 아들

하지만 당당한 기업인이 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내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을 내삐리고 온 거 같은 기라. 내삐리고 온 거 같어.”

다. 단순히 성공한 사업가여서가 아니라 실패와 고난을 이겨 낸 진정한 승

할머니는 아들의 죽음을 괜한 자기 탓으로 여기시는 듯했다.

리자이기 때문이란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은 도화지와 같아서

“아들 장사 치르고 나면 할배 산소 가서 죽을라고 가방 속에 끈을 감춰 놨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지는 게 인생이라고. 고난 속에서도 꿈꾸는 자만이

어. 아들 둘을 내삐린 에미가 어떻게 하늘을 보고 살아? 나도 같이 가야지.

승리할 수 있다고

그런데 막내가 그걸 봤나 봐. 장사 나가던 날아침에 날 끌어안고 울면서 그 러잖아. ‘어매요, 내 보고 사소. 형들 가고 어매도 가면 나는 우야능교’ 그

작가소개 / 김태진

렇게 어헝, 우는 기라.”

사장이라는 직책 대신 ‘대표고객’이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는 김태진 님은 육류

나도 옆에 서 있던 간호사도, 할머니처럼 눈이 벌게져서 울었다.

유통 전문회사 (주)썬미트에서 삼겹살 저가 브랜드 ‘돈데이’ 체인 사업을 하고 있

“목숨이 모진 건지, 무신 미련이 많은 건지. 그래, 오늘 약 타러 안 왔나. 어

습니다

매요, 내 보고 사소, 카는 그 놈 말이 내 목숨을 붙잡네. 그래서 칠십 늙은이 가 좀 더 살아 볼 끼라꼬 약 타러 안 왔나.” 할머니가 가시고도 막내아들이 했다는 말이 하루 종일 귀에 울렸다. 그날

어매요, 내 보고 사소

저녁 혼자 계시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손자하고 병원에 가 보니 그 사람 벌써 영안실에 내려갔대. 혼이 나가서 그대로 집에 가

“어매요, 내 보고 건강하게 사이소.”

보니 그 사람이 덮었던 이불이 그대로 있대. 그걸 보니까 내가 어디 가서 아들을 내삐리고

“이 사람이 갑자기 왜 이러시나, 늙은 내 걱정은 말고 자네나 건강하게 사

온 거 같은 기라. 내삐리고 온 거 같어.”

소.”

나는 할머니 환자분들과 조금 친해지면 이름 대신 별명을 부른다. 그 중 얼 굴이 고와 ‘분홍 할머니’라고 부르는 분이 진료를 받으러 오셨다. 나는 할머니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할머니를 꼭 혼내야겠다고 결심했다. 대기실에서 미리 잰 할머니의 혈압이 자그마치 180/110이었기 때문이다. 시 골 할머니들은 어지간해서는 혈압 약을 안 드시려고 한다. 한 번 먹으면 평 생 먹어야 한다는 낭설을 믿기도 하거니와 건강식품을 ‘용한 약’이라고 파는 장사꾼들이 ‘이걸 먹으면 약은 따로 안 먹어도 된다’고 노인들을 부 추기는 탓도 있다. 나는 할머니 손을 잡고 심문을 시작했다. “할머니 공짜 구경이나 화장지 그냥 나눠 주는 데 가시지 말라고 했죠? 이 번에는 그래 또 뭘 사셨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주르륵 흘리신 다. 그리고는 한숨을 한 번 쉬더니 고개를 푹 꺾은 채 꺽꺽 울기 시작하셨다. “내가 한 달 전에 큰아들을 베렸어.” 할머니가 큰아들을 잃었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작년에 교통사고로 둘째 아 들도 먼저 떠나 보냈다. 할머니는 한참을 우셨다. 그 동안 북받친 것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에게 무슨 위로가 필요할까 싶어 그냥 손만 잡고 기다렸다. “큰아들 생일이라 서울에 갔어. 어렵게 얻은 아들이라 귀하게 키웠지.” 위로 딸만 셋을 낳고 다시 아들을 셋 낳으셨는데 아들 중 첫째라고 했다. “며느리하고 다음 날 차릴 생일상 준비를 막 끝낸 참에 아들이 왔어. 들어 오면서 ‘아이구, 우리 엄마 오셨네. 오랜만에 엄마 찌찌 한번 먹어 보자’

이것이 바로 우리네 어머니 모습이 아니겠는가. 작가 소개 / 박경철 경북 안동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겪은 사연을 담은 에세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 행]에 이어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시골의사’라는 필 명으로 더 유명해진 박경철 님. 외과 전문의이자 경제 전문가, 방송인으로 다양한 분 야에서 활동하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기 40대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업가 9명을 소개한다.

성공은 어느 나이대나 시기에 일어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늦게 성공한 사업가들이나 만성형 사업가들이 더 길게 성공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성공의 가도를 가더라도 경험 부족으로 중도 하차하는 CEO들도 많다.

어떤 사람들한테는 이것들이 조금 더 나중에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업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어도 언제나 타이밍과 기회가 중요한 것이고

20대부터 엄청난 성공을 맛본 사업가들이 있다. 만약에 같은 아이디어와 계획,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주)나 앤드류 메이슨(그루폰 창업주)과 같이

베라 왕 Vera Wang | Vera Wang Brand 미국에서 중국 2세로 태어나 파리 소르본 대학을 졸업한 베라 왕은 미국 올 림픽 스케이트 국가대표 설발전에 참여했고 유명 패션 잡지사인 보그(Vogue) 에서 오랫동안 패션에디터로 활동했습니다. 1990년, 베라 왕이 만 40세 되던 해에 그녀만의 작은 웨딩 드레스샵을 열게 되었지요. 그녀는 이제 67세이지만 전 세계 성공한 사업가 중 한명으로 꼽히며 여성 디자이너로서 레전드라고 불 리웁니다.

아사 캔들러 | Asa Candler

40대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업가 9명

코카콜라 | The Coca-Cola Company 1851년에 태어난 아사 캔들러는 20대와 30대를 약국알바 부터 의약품을 만 드는 공장직원으로 일했습니다. 그가 41세가 되면서 한 발명가로부터 $550을 주고 음료 원료는 사들이게 되는데 이 음료가 바로 코카콜라였던거죠. 코카콜라 의 사업 성공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후에 미국 조지자주 아틀란타시의 44번째 시장을 3년동안 지내게 됩니다.

소이치로 혼다 | Soichiro Honda 혼다 자동차 | Honda Motor Company 소이치로 혼다는 자신의 회사를 차리기 전에 무려 20년동안 계속 같은 업계에 서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사업을 따라 자전거를 고치며 생계를 유지했고 나중에는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하다가 도요타 자동차에 피스톤 링을 달아주 는 직업을 얻었습니다. 42살이 되어서야 그는 지금의 혼다 자동차를 세우고 사장 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자신이 은퇴하기 전까지 20년동안 혼다를 자동차업계 최 정상을 다투는 자리에 세우게 됐죠. 한 업계를 끝까지 파고든 성공한 사업가였던 것 같네요.

월간 BUSINESS

제임스 "짐" 킴지 | James "Jim" Kimsey

헨리 로이스 | Henry Royce

아메리카 온라인 | America Online (AOL)

롤스 로이스 | Rolls-Royce Limited 고등교육은 단 1년밖에 못받고 불우한 가정사로 인해 신문을 배달하면서 생 활했던 헨리 로이스는 기회를 얻어 전기회사에 딸린 극장 조명 사업부에 들어가

짐은 현역으로 8년동안 군생활을 했고 전역 후 워싱턴 DC 시내 곳곳에 주점 을 차리기도 했었죠. 40대를 접어들어서 처음으로 IT 업계에 발을들인 짐은 46 살이 되어서야 AOL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20년 넘게 일하다가 영국에는 전쟁이 터졌고, 이 후 찰스 롤스 (Charles Rolls)라는 친구를 만나 사업을 같이 시작하게 됐습니다. 바로 몇년 후 롤스 로이스라는 자동차 회사가 탄생을 하게 되었죠.

제임스 D. 시네갈 | James D. Sinegal

샘 월턴 | Sam Walton

코스트코 | Costco Wholesale

월마트 & 샘스클럽 | Wal-Mart & Sam's Club

제임스 시네갈은 코스트코로 성공한 사업가 대열에 올라가기도 전에 성공한

샘 월턴은 월마트라는 거대 왕국을 건립해 성공한 사업가로 각광을 받고

커리어를 쌓고 있었습니다. FedMart라는 대형 상점에서 18살에 밑바닥부터 시

있는데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J.C. 페니 매장에서 일반 사원으로 일했고 미

작한 시네갈은 20년 후에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엄청난 노력과 머리

국 기무사에서 대위까지 지내다 전역했습니다. 나중에는 벤 프랭클린 편집 체

를 보유하고 있었던거죠.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983년, 만 47세 되

인점을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44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작은 월마트 가게를

던 해에 지금의 코스트코를 설립하고 사장으로서 29년을 지내며 회사를 운영

자신의 이름앞으로 시작했답니다. 이제는 포츈500 (Fortune500) 기업중 부동

했습니다. 제임스 시네갈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성공한 사업가들 중에

의 1위죠.

한명입니다.

토마스 에디슨 | Thomas Edison 제네럴 일렉트릭 GE | General Electric (GE) 여기서 오해 말아야 할 부분은, 토마스 에디슨은 45세 이전에도 꽤나 성 공한 사업가입니다. 수많은 발명품과 아이디어로 무려 14개의 사업체를 운

아돌프 "아디" 다슬러 | Adolf "Adi" Dassler 아디다스 | Adidas 아돌프 다슬러는 1948년까지 형이랑 엄마와 함께 신발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무려 25년이나 같이 신발을 만들었는데 49살이 되어서야 형이랑 방향을 따로 가는쪽으로 정하고 나와서 자기 이름을 딴 "아디다스"라는 신발 회

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가 45살에 되던 1892년에 지금의 제네럴 일렉

사를 차리게 됩니다. 이에 맞서 형인 루돌프 다슬러는 바로 강 건너 또하나의 신

트릭 (GE)가 처음 설립되었죠. 현재는 전세계 기업 랭킹에서 애플다음으로

발 회사를 차리게 되는데 그게 바로 "퓨마" (Puma)입니다.

6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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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 방식 커피 추출방식은 그동안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왔다. 사람의 손에 의존하던 터키식 침출법 에서부터 핸드드립, 기계드립, 모카포트, 프렌치 프레스, 싸이폰 등 개별적인 추출기구들이 개 발되었고, 레버식, 피스톤식, 스프링식 등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에 이어 오늘날에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전자동 커피머신이 편리성을 무기로 업소와 가정을 파고들고 있다. 이렇게 끊 임없이 이어져 온 추출방식의 진화는 곧 커피산업 발전의 견인차이자 동력원이기도 하다.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커피 추출기구의 종류와 원리, 추출방법에 대해 간단하 게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월간 BUSINESS

터키식 커피 Turkish coffee

버큠포트 Vacuum Pot

수작업으로 분쇄한 원두커피를 끓여 가라앉힌 다

증기의 압력, 물의 삼투압 현상을 이용해 추출하

음 마시는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추출법이다.

는 진공식 추출방식으로, 1840년 해양학자인 로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추출법으로 알려진 '

트 나피어(Robert Napier)에 의해 발명되었다. 커피

터키식 커피(Turkish Coffee)'의 핵심은 원두를 밀

의 맛이 깨끗하고 추출되는 과정이 아름답지만 시

가루처럼 아주 곱게 갈아 더욱 진한 맛을 낸다는

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롭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널

점이다. 터키식 커피를 마실 때 느끼는 쾌감은 거

리 보급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애호

품에 의해 더해진다. 거품을 통해서 커피 본연의

가들이 한 번쯤은 해 보는 방식으로 일본을 거치면

향이 더욱 그윽해지기 때문이다. 미지근해졌을 때 더욱 부드러우며 진한 향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서 사이펀(Siphon)이라는 상표 이름으로 정착됐다. 버큠포트는 상하 두 부분으로 나뉜 구조이며, 그 사이에 윗부분에 고정된 필터

마실 때는 설탕, 향신료를 넣고 마시거나, 버터나 소금을 입에 머금고 마신다.

가 있다. 물을 아래 부분에 담고 알코올램프로 천천히 가열하면 끓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마시는 방법을 가리켜 각 나라별로 아라비아식, 그리스식, 불가리아식이

증기압과 삼투압에 의해 커피가루가 있는 위쪽으로 올라간다. 불을 끄면 커피물

라고 부르고 있다. 마시고 난 뒤에는 커피잔을 받침 위에 엎어 놓는데, 받침 위에

이 필터를 거쳐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생긴 모습으로 점을 치는 풍습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모카포트 Mocha Pot 프렌치 프레스 French Press

가열된 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의 압력을 이용

유리관 안에 분쇄된 커피를 담고 뜨거운 물을

해서 추출하는 추출기구를 일컫는다. 증기압을 이

부어준 다음 금속성 필터로 눌러 짜내는 수동식

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에스프레소

추출방식. 커피가루를 끓인 물에 담가서 뽑아내는

방식에 가까운 커피맛을 낼 수 있다. 유럽에서는

방식으로 금속거름망이 달린 막대 손잡이와 유리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마니아들만 아는 추출기구로

그릇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1.5mm 정도로 조금 굵게 분쇄한 커피가루를 포

곱게 간 원두와 정수된 물을 포트에 채운 뒤 불

트에 넣고 물을 부어 저어준다. 그 다음 거름망이

위에 놓고 끓이면 수증기가 원두를 통과하면서 에

달린 손잡이를 눌러 커피가루를 포트 밑으로 분

스프레소 원액이 추출된다. 수증기가 오일성분까지 씻어내리기 때문에 여과지가

리시킨 후 커피를 따라 마신다.

있는 커피메이커와는 다른 지용성 향이 나온다. 다소 거칠지만 고전적인 맛을 즐 길 수 있다.

핸드드립 Hand Drip 가장 자연적인 방식. 중력의 원리를 이용해 뜨

에스프레소 머신 Espresso Machine

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추출하는 필터식 추출방

보일러의 압력과 모터를 이용, 빠른 시간에 추출하는 현대식 추출방식이다. 현

식으로 '멜리타(Melitta Bentz)'라는 독일 여성이

대 과학의 결정체라고 일컬어지는 커피머신의 발명과 발달은 에스프레소 커피가

개발했다.

현대식 커피의 대명사로 떠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로 말미

깔때기 모양의 드립퍼는 여과지를 받쳐주는 받

암아 커피사업자들은 커피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

침대로 물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경사지게

련했으며, 소비자들은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더욱 빠른 시간에,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고 홈을 판 형태다. 이 홈은 물길 역할을 하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필터와 드립퍼가 밀착되어 커피액이 역침 투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드립퍼로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제품이 많이 쓰인다. 도자기 제품도 있 으나 깨지기 쉽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바리스타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형성되고 인정받는 데 크게 기여한 것도 에스 프레소 커피머신이다. 사람들은 이 작고 아담하고 세련된 모양의 기계에 열광한 다. 또 얼핏 보기에 아주 간단하고 쉬워 보이는 바리스타의 손놀림 몇 번으로 그 토록 맛있는 커피가 단숨에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한다. 오늘 날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은 전세계의 카페나 커피전문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핵심장비로 자리잡았다.

기계드립 Automatic Drip 전자식 제어를 통해 자동으로 뜨거운 물을 고르게 부어 커피를 뽑는 대량 추 출방식으로 주로 수요가 많은 휴게소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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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K I N A WA 인천에서 두 시간 반, 짧은 비행을 마치고 나면 눈앞에 흔들리는 야자수 잎 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다. 이곳은 동양의 하와이, 일본 오키나와다.

그 어떤 수식어로도 오키나와를 설명하긴 어렵다. 오키나와는 지리적

로디의 ‘파인애플송’을 들으며 파인애플 모양의 전기 관람차를 이용해

위치와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해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람한다. 수백 가지의 파인애플을 관람하고 나면 파인애플을 이용해 만

이곳은 도쿄에서 1800km 떨어져 있으며 오히려 대만과 가깝다. 하와이

든 갖가지 간식거리를 맛볼 수 있는 존에 들른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특산

와 같은 위도 상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에도 두꺼운 외투가 필요 없는 연

품인 파인애플 와인은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 오키나와에서 수확한 파

평균 기온 20℃를 오르내린다.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 오키나와에는

인애플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류큐’라는 독립 국가가 있었으나 1879년 일본에 병합되면서 오키나 와 현으로 재탄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75% 가 오키나와에 있어 이곳에선 미국적인 정취도 물씬 느낄 수 있다. 오키나

관광의 중심, 국제거리 오키나와 관광의 중심은 뭐

와는 일본이면서도 일본과는 다른 특별한 공간인 셈이다. ‘J-ROUTE’

니 뭐니 해도 국제 거리다. 일

홈페이지(www.jroute.or.kr)를 방문하면 오키나와 여행에 대한 더 많은 정

본의 상점들은 대개 오후 8

보를 얻을 수 있다.

시 이전에 문을 닫는데, 오 키나와 국제 거리의 상점들

동심의 세계, 파인애플 파크

월간 BUSINESS

은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 약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

1.6km를 일직선으로 뻗은 거

획했다면 추라우미 수족관 인

리에 오키나와 토산품을 비

근에 위치한 파인애플 파크와

롯한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

푸르츠 랜드를 추천한다. 오키

는 상점이 즐비하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되

나와에는 아열대성 기후를 이

었으나, 현재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탈바꿈해 ‘기적의

용한 파인애플, 오렌지, 사탕

1마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른 관광지보다 가격도 저

수수 농장이 많다. 파인애플

렴한 편이니 기념품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이곳 국제 거리를 눈여겨보

파크에 가면 중독성 있는 멜

는 것이 좋겠다.

성과 공효진이 오키나와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시사’ 모형에 색칠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시사는 사자의 모양을 한 토기로, 오키나와에선 액운을 물리치는 부적의 의미가 있다. 오키나와 전통 건축물에서 거의 빠 지지 않고 등장하며 주로 건물 지붕에 위치하고 있다.

추블리 코스

MORE INFO 역사를 한눈에! 최대의 전통문화 테마파크 오키나와 월드. 30만 년 전부터 만들어

추라우미 수족관

진 천연 동굴 교쿠센도와 전통 양식으로 지은 가옥들로 이루어진 마 을 류큐왕국 조카마치를 둘러볼 수 있다.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민속 공연도 놓치지 말자. 13세기 말부터 14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류큐왕국의 상징 ‘슈리 성’. 류큐 왕국 최대의 목조건물로 왕족의 거처가 마련됐던 장소다. 1945년 오키나와 전쟁으로 소실됐으나 1992년 재건했다.

조인성&공효진 코스 만좌모, 아메리칸 빌리지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등장하는 추성훈과 사 랑이는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세계 5대 수 족관으로 손꼽히는 오키나와의 관광 명소 ‘추라우미 수족관’. 다 양한 어종의 신기한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유영하는 수조는 추라우미 수족관의 자랑거리다. 특히 이곳에선 점박이 문양의 고래상어와 어마 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만타가오리, 그리고 탄성을 자아내는 돌고래 쇼가 유명하다. 고래상어와 만타가오리는 세계자연보호연맹에서 국

색다른 풍경과 문화가 있는 오키나와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예능 프

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는 바닷속 생명체들이다. 국내 유명 수족

로그램의 촬영지로도 각광받았다. 작년 종영한 드라마 [괜찮아 사랑

관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진귀한 어종. 아이들이 바다 생물들과 친해

이야]에서는 오키나와의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만좌모’와 ‘아

질 수 있도록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점도 눈길을 끈다.

메리칸 빌리지’가 등장했다. ‘만좌모’는 바다를 끼고 있는 넓은 벌판으로, 1만 명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넓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

전통 소바집, 대가

름이다. 천연 잔디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면, 오키나와 바다의 매력에

일본 본토와는 달리 생

흠뻑 빠질 수 있다. 오키나와를 둘러싼 바다는 아름다운 산호로 특

선회나 초밥 요리보다는

히 유명하다. 오키나와 해변을 거닐다 보면 모래사장에서 산호의 흔

흑돼지를 이용한 철판 요

적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손

리나 소바 요리가 유명하

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바닷속을 감상할 수 있는 스노클링과 보

다. 추라우미 수족관 근처

트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글라스

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보트’ 관광은 필수 코스다. 아메리칸 빌리지의 이색적인 풍광도 놓

소바집 ‘대가’는 KBS [

치기 아깝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대관람차를 기점으로 미국풍의 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사랑 부녀가 찾은 식당으로 우리에게도 친

많은 상점과 음식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 서부 해안가를 떠오르게 하

숙하다. 이곳은 1901년 지어진 아소토 가문의 가옥으로 오키나와식

는 이곳에선 미국 캐릭터 장난감 소품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기념품

정원 풍광과 함께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인기 메뉴로는 아구 소

을 구입할 수 있다.

바 세트와 오키나와 소바 세트 등이 있다.

오키나와 수호신 '시사' 시드니 일일관광 출발 일을 한눈에 확인하고 아주 쉽게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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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전통 민속촌’ 격인 류쿠무라. 전통 양식의 가옥과 함께 다양한 모양의 시사를 볼 수 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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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진화 우리는 매일 웃는다. 현실에서 웃을 일이 자꾸 사라져 간다지만, TV와 온라인 공간에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웃긴 동영상을 탐닉하며 짧게나 마 웃는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웃음이, 인간이 탄생하기도 전에 나타나 영겁의 세월 동안 자연선택에 따라 생존과 번식에 도움을 주며 잘 다듬 어져 온 놀라운 생물학적 적응이라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 만약 외계인이 있다면, 지구인의 독특한 습성 하나를 발견할 것이다. 종종 특정한 상황에서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고 입을 크게 벌리고 눈을 찡그린 채, 커다란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행동 말이다. 그 소리는 일 반적으로 ‘하하하’ ‘크크크’ 등 처음 냈던 모음을 유지하면서 반 복된다. 바로 웃음이다. 웃음은 신비로운 신체 반응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처 입은 소

소리를 통해 감정을 표출한다고 적었다. 물론 웃음도 여기에 포함된다.

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웃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문화권에서 웃

동물행동학자들은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침팬지나 보노보 등 영장

음이 발견된다. 아기는 언어를 배우기 훨씬 전인 생후 2개월부터 웃는

류의 어린 개체들이 서로 뒤꽁무니를 쫓거나 간지럼을 태우면서 놀 때,

다. 선천적으로 시각과 청각에 장애가 있는 아이도 웃는다. 문화적 차

사람이 웃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숨을 헐떡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도 웃음 소리는 쉽게 분간할 수 있고, 소리만 들어도 같이 웃게 되

허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선임연구원은 “침팬지가

는 전염성이 있다.

웃는 사실을 알기 어려운 이유는 웃는 방법이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

도대체 사람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생존과 번식에 별 필요가 없 어 보이는데 말이다. 아니, 오히려 불리해 보인다. 예컨대, 아주 오랜 옛

라며 “사람이 짧은 숨을 반복적으로 내쉬며 웃는 것과 달리 침팬지는 숨을 들이 마시며 헉헉거리는 쇳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날 열대 우림에서 큰 소리로 웃으며 다녔다고 생각해 보자. 우거진 숲

영장류 외 다른 포유동물들도 웃는다. 미국 볼링 그린주립대 야크 판

속에서는 눈으로 보는 정보보다 먼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정보가 더 유

크셉 교수는 2003년 8월, 쥐들도 같이 놀 때 반복적으로 찍찍거리는 소

용하다. 그런 상황에서 큰 소리로 웃으면 천적에게 들키거나 잠재적인

리를 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람이 쥐의 몸을 간질이자, 쥐들이

먹이감을 쫓아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찍찍대면서 사람과 즐겁게 어울렸다는 것이다. 판크셉 교수는 “쥐들은 더 간지럽히기를 바라며 간지럼을 즐기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또

쥐는 ‘찍찍’ 개는 ‘헉헉’ 동물도 웃는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개도 비슷하게 헉헉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웃는다.

과학자들은 동물의 웃음에서 그 기원을 탐색한다. 일찍이 찰스 다윈

판크셉 교수는 2005년 4월 1일 학술지 ‘사이언스’에 동물의 웃음에

은 책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 다양한 동물이 사람처럼 표정과

대한 연구 결과를 종합한 짧은 기고문을 통해 “침팬지, 쥐, 개가 웃는

월간 BUSINESS

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는 즐기며 웃는 동물이 인간뿐이 아니라는 점을

“인간의 웃음은 이런 시기를 식별해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신호로 최

시사한다”며 “웃음과 관련된 뇌 회로는 아주 오래된 뇌 영역에 존재

초에 진화했을 것”이라며 “웃음은 집단 구성원들이 동일한 방법으로

하며, 인간이 웃기 훨씬 전부터 유희와 웃음의 원형이 다른 동물들에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데 특히 효과가 있는 메커니즘”이라고 주장했다.

존재했다”고 밝혔다.

두 가설처럼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웃음이 탄생한 목적이라면, 영장류

영국 포츠머스대 마리나 다빌라로스 교수팀은 2009년 웃음의 진화 계

의 웃음에 대해서도 비슷한 추론을 할 수 있다. 1990년대부터 오랫동안

통도를 만들었다. 연구팀은어린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보노보 22마

웃음을 연구해온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심리학과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

리와 3명의 인간 아기를 간질였을 때 나오는 발성 800개를 녹음해 음향

는 어린 아이들이나 영장류 새끼들이 뒤엉켜 싸우는 듯한 놀이를 할 때

의 진동 특성을 분석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해 진화적 관계를 재구성해

내는 소리를 웃음의 기원으로 봤다. 싸움 놀이가 안전한 놀이로 끝나려

‘음향 계통도’를 그렸더니, 기존의 유전학 연구를 통해 그려진 유인원

면, 이 행동이 진짜 싸움이 아니라 연습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의 진화 계통도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 다빌라로스 교수는 e메일 인

게 중요하다. 즉 영장류가 놀이 과정에서 웃는 소리는, 지금 이 행동이

터뷰에서 “간지럼을 태울 때 웃는 반응이 인간과 영장류의 공통 조상에

진짜로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짜이고 별다른 피해도 주지

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인원과 인간의

않는 순수한 놀이라는 것을 상대방과 주변의 다른 개체들에게 전달하는

웃음에는 공통적인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차이점 역시 아주 분명하다”

신호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며 “유인원의 웃음은 놀이에 한정돼 있는 반면, 인간의 웃음은 기능이 다양하고 사회적 소통을 하는 데 매우 즐겨 쓰이는 도구”라고 말했다.

유머는 좋은 유전자를 광고하는 행위일까 이후 웃음은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영향을 주면서 자연선택 됐다. 진화 심리학자인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저서 ‘오래된 연 장통’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인간의 진화 역사에서 많이 웃은 사람

걱정 말아요, 그대 그렇다면 웃음은 언제, 왜 시작됐을까. 여기에는 다양한 가설이 있다. 먼저 동료를 안심시키는 역할. 미국 UC샌디에이고의 뇌과학자 빌리야 누르 라마찬드란 교수는 유머의 전형적인 구조, 즉 반전에 주목한다. 그 는 저서 ‘두뇌 실험실’을 통해 “유머는 듣는 이를 현혹시키면서 기 대를 부풀리다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반전을 선사하는데, 그 반전이 사소한 것이어야 재미있다”며 ‘거짓 경보 이론’을 주장했다. 어떤 개체가, 사회 집단(주로 친족)의 누군가가 감지한 비정상성이 사소한 것 이며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알리기 위해 웃음이 탄생했다. 라마찬드란 교수는 “웃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나머지 너희들은 거짓위협에 대응 하기 위해 귀중한 에너지와 자원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공지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론은 웃음이 왜 큰 소리를 동반하는지, 왜 전염성이 강한지도 설 명해준다(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30배 더 많이 웃는 다). 이런 신호는 집단에 널리 퍼질수록 가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빙엄턴 뉴욕주립대 생물학과의 데이비드 슬론 윌슨 교수는 2005 년, 배부르고 따뜻한 상황을 구성원들에게 널리 알리는 신호로서 웃음이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초기 인류는 끼니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 동안 아 프리카 초원을 뒤져야 했고, 삶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안전하고 지루한 시기는 거의 없었다. 간혹 고기를 배부르게 먹는 행운이 찾아왔

들에게는 복(福)이 왔다. 오래 살아서 자손을 많이 남기는 복 말이다.” 웃음이 가져온 복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성 선택이다. 진화심리학 연구 에 따르면, 여자들은 유머 감각이 뛰어난 남자를 배우자로 선호한다. 미 국 뉴멕시코대 진화심리학자 제프리 밀러 교수는 “위트가 넘치는 말을 하는 유머 생산 능력은 창조성이 뛰어나다는 사실과 복잡한 인지 기능 에 손상이 없다는 사실, 즉 좋은 유전자를 가졌음을 알려주는 표지”라 고 주장했다. 허재원 선임연구원도 “술자리 등에서 서열이 높은 남자 가 큰 소리로 말하고 웃으면서 여성에게 어필하듯, 침팬지가 크게 웃는 행동은 이성에게 어필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웃음은 지금도 계속 진화하는 중이다. 웃음은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 했지만, 현대의 웃음마저 생존과 번식의 필요에 맞춰진 건 아니다. 한 마디 말로 청중을 웃기는 개그맨이나 ‘짤방(짤림 방지라는 말의 준말 로, 지금은 인터넷 공간에 도는 각종 이미지를 통칭한다)’을 보면, 지 금의 웃음은 전제-긴장-반전-안심이라는 태고적 웃음의 구조와도 부 합하지 않는다. 실제로 어떤 행태는, 전혀 다른 목적 때문에 선택된 다른 무언가의 진 화적 부산물일 수 있다. 개그맨 이윤석은 저서 ‘웃음의 과학’에서 말 한다. “우리는 진화된 웃음을 물려받았지만, 이제는 그 웃음을 창조하 는 위대한 코미디언”이라고. 현대 사회에서 웃음은, 진화적 기원을 벗 어나 마음껏 그 기량을 펼치는 창조의 공간인 셈이다.

다면, 먹이를 찾아 헤매지 말고 최대한 다른 일을 해야 했다. 예컨대, 새 로운 지식을 쌓는 일 말이다. 윌슨 교수는 저서 ‘진화론의 유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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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이ː혼] [명사] <법률> 부부가 합의 또는 재판에 의하여 혼인 관계를 인위적으로 소멸시키는 일.

인간이 맺는 관계를 친밀도의 순으로 나열해 본다면, 부모-자식, 부

우리의 인식이 변화해 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상당수의 사람

부, 형제, 자매 등 가족 관계가 최우선으로 꼽힐 것이다. 그런데 이중

들이 자신 있게 본인들은 이혼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경우는 부부 밖에 없다. 그리고 부부라는 관

론 잔칫날 밥상에 재 뿌리는 생각을 굳이 할 필요가 없겠지만, 동시에

계의 특이한 점은 다른 인간 관계와는 달리 관계의 시작과 끝이 최소

그런 일은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본인만의 굳건한(?) 믿음

한(?) 두 사람의 합의를 바탕으로 성립되며 결혼과 이혼이라는 제도를

도 중요하게 작용하였을 것이다.

통해 일종의 법적인 구속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선택으로 결

인간이 확률 계산에 취약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며, 이

혼이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시작한 부부라는 관계는 그들의 선택(일

는 이혼율 추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좋은 일

방 혹은 쌍방)에 의해 이혼이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종결된다. 최소

과 나쁜 일의 발생 확률에 대한 추정을 비교해 보면 이에 대한 힌트를

한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얻을 수 있다. Sharot 등(2011)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

이혼: 예상하지 못한 관계의 종결 ‘백년해로’나’검은 머리 파 뿌리 될 때까지’와 같은 말을 떠 올리지 않아도 이혼이라는 관계의 종결을 염두에 두고 결혼을 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렇 다면 방금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 에게 당신이 이혼할 확률을 묻는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 거의 모든 경 우에 우리는 그럴 일이 없다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조금 다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40여 년 간 혼인율은 약 30% 정도 감소한 데 비해 이혼율은 약 600% 정도 증가했 으며, 단순 수치로도 2013년 약 32만 쌍이 결혼하고 약 11만 쌍이 이혼 하였다고 한다. 통계 자료에 근거하여 결정한다면, 결혼과 이혼에 대한

월간 BUSINESS

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실험 과정에서 참가자는 자신에 게 발생 가능한 나쁜 일의 목록을 보고 각각의 발생 확률을 추정한다. 그리고 각 사건들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발생했는지의 여부를 듣 고 난 후, 각 사건에 대한 발생 확률 추정을 다시 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좋은 소식(나쁜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은 확률 추정에 영향을 주 는 반면, 나쁜 소식(나쁜 일이 발생했다)은 확률 추정에 그다지 영향 을 주지 않았다. 물론 결혼을 포함한 관계 형성의 과정에서 확률 계산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결혼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포함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미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 에 비해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을 가능성이 높고 막상 그런 상황에 닥쳤을 때도 슬기롭게 대처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갈등의 시작, 관계의 종결

렇지 않다면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서로 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싸움이 진행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부 분들이 쌓이게 되면 결국 관계의 종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상처 보듬기: 자기 자비(Self-compassion) 관계의 종결은 스트레스를 동 반한다. 하물며 부부 관계의 경 우라면 그 정도가 쉽게 짐작하 기 어려운 수준일 수도 있다. 심리적 상처를 겪는 사람들에 게 우리는 무심코 ‘다 잘 될 거야’ 혹은 ‘시간이 약이 다’라는 등의 말을 내뱉곤 한 다. 과연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대략 30여년 간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의 방식을 바탕으로 살아

자연스레 아물게 되는 걸까? 안

온 두 사람이 서로가 가진 많은 부분을 양보하며 맺는 관계가 결혼이다.

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8년

그 과정에서 양보가 가능했던 이유는 아마도 사랑이라는 커다란 변명

간의 추적 조사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측정해 본 결과, 삶의 만족도는

거리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혼에 이르고 난 후, 어느

이혼한 시기에 저하되었다가 점차 회복되긴 하지만 원래 수준으로 돌

순간부터 본인이 양보했던 많은 부분을 더 이상 양보하고 싶지 않을 뿐

아오지는 못하였다.

만 아니라, 상대방이 본인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하지만 상처를 보듬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연구에 의

시작한다. 즉, 내가 그 동안 많이 양보했으니 이제는 나를 위해 양보해

하면 상처를 보듬기 위한 방법으로 자기 자비(self-compassion)를 제

줄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초반

안한다. 자기 자비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용서, 완벽하지 않은 삶에 대

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혹은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평소

한 인식, 정서적 평정심 등을 통합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 자기 자

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던 일들을 과감하게 하던 사람들이 결혼 생활이

비의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이혼으로 인한 감정적인 상처에 상대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점점 이성을 찾아가기 시작하게 되며, 관계를 유지하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쉽게 말하자면 결혼의 종결이라는 상황에 놓이

본인이 감내했던 희생(?)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을 기대하기 시작한다는

게 되었을 때,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받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는 시점

아들이고, 단순히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자괴감에 빠지지 않고 인생을

이 바로 갈등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가며 경험할 수 있는 어려운 시기 중의 하나라고 받아들이는 사람

사랑과 호르몬 변화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이

들이 스스로의 상처를 더 잘 보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에 빠졌을 때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준의 변화가 관찰된다

물론 자기 자비를 통해 회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당장 그러

고 한다. 여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높아진 반면 남성의 경우

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스스로를 추스르기에도 힘들 뿐만 아니라 주변

낮아졌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대뇌에서 감정적 연결 고리를 형성하

의 엄청난 시선들을 감당해내야 한다. 심지어는 주변에서 건네는 위로

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동일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2

의 말조차도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사회적 인식이

년 후 다시 호르몬 수준을 측정하였을 때, 그들이 관계를 유지하고 있

변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혼한 사람들에 대해 이혼 사유와

는지와 상관 없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러한 결과를 결혼과 이혼

상관 없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혼을 경험하며 받은

에 직접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사랑의 감정을 강하게 느

감정적인 상처를 겪어 내는 사람들에게 정서적, 사회적 지지를 보내지

끼는 시기에 두 사람 간에 특별한 감정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낼 필요

는 못하더라도 그들이 회복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자기 자

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지 못한다면 작은 다툼이나 갈등에도 관계가 쉽

비의 개념에서처럼 삶은 완벽하지 않으며, 이는 우리가 맺는 여러 인간

게 무너질 수 있을 것이다.

관계에도 적용된다. 상처를 입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이

부부는 일상생활을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 간에 많은 부분을 공유해

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바라 보아야 할 것이다.

야 하며 이로 인한 갈등은 불가피하고 때로 다툼도 발생하게 된다. 갈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남녀 관계의 종착점이 결혼이라고

등으로 인한 다툼의 발생이 문제가 아니라 해결 방식이 중요한 것이다.

오해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이혼을 예상하고 결혼하

싸우면서 관계가 더 단단해진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싸움의 과정을 보

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과한 것일 뿐, 결

아야 한다. 단지 자신의 생각만을 쏟아내고 불만을 토로하는 싸움이라

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필요한

면, 감정의 골을 더 깊게 만들어 관계를 악화시킬 것은 자명한 일이다.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설령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주고 받은 말들은 서 로에게 생채기를 내게 될 것이다. 즉, 예의를 갖춰 싸우라는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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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스캔들

산파 두꺼비 사건

1926년 9월, 오스트리아 비엔나 근교의 한 숲 속에서 40대 중반의 과학자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파울 캄머러(Paul Kammerer, 1880∼1926) 라는 이름의 이 과학자는 다윈의 진화론에 반기를 들었다가 실험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사망의 원인은 논란 의 소지가 있긴 했지만, 권총 자살로 결론이 났다.

과학의 중립성에 의문을 품게 된 케스틀러

▲헝가리에서태어나오스트리아에서교육을 받고영국에서활동한아서케스틀러

이 자살은 단지 개인의 비극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캄머러가 아이콘 역할을 했던 진화론의 비주류 학설 역시 동반 몰락을 했기때문이다.이후캄머러는과학역사상최악의사기꾼으로 두고두고 입방아에 올랐다. 21세기로 접어든 현재까지도 그는 과학사의 잡다한 비화나 스캔들을 소개하는 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조롱거리가 되곤 한다.

흥미로운것은최근들어그에대한재평가의움직임이일고있다는사실이다.그의실험결 과가 조작이 아니었음을 뒷받침하는 유전적 증거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인지 세계적인 작가 아서 케스틀러(Arthur Koestler, 1905~1983)는 이미 1970년대에캄머러의복권을고대하며[산파두꺼비사건(TheCaseoftheMidwifeToad)]이란 책을낸바있다.캄머러의자살이특종으로보도될무렵케스틀러는비엔나공대에재학중 이었는데, 그 사건이 두고두고 가슴 한편에 앙금처럼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케스틀 러는 과학의 중립성에 의문을 품게 됐고, 훗날 신과학의 태동에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된다. 케스틀러는 저술가로 명성을 떨쳐 1968년에 유럽을 대표하는 지성인에게 수여되는 덴마크 의 소닝 상(Sonning Prize)을, 1972년에는 대영제국 훈장을 받는다. [산파 두꺼비 사건]은 작 가로서의 경력이 정점을 찍었을 무렵인 1971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한 과학자의 몰락을 둘 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가운데 과학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위기를 맞았던 다윈주의 캄머러는 진화론에서 뜨거운 감자와도 같았던 ‘획득형질(獲得形質, acquired character)’ 을 연구한 사람이다. 한 손으로 북이나 장구를 수십 년씩 쳐온 사람은 그 팔의 굵기가 다른 팔보다 육안으로 봐도 두꺼운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후천적인 환경이나 훈련에 의해 변화 된 특성을 획득형질이라 한다. 통상적으로 획득형질은 유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 지만,가끔씩만만찮은반론에부딪히기도했다.이문제는워낙민감한성격을띠고있어폭 발적인 논쟁을 촉발하곤 했는데, 그 이유는 ‘획득형질의 유전 여부’가 단순한 사실관계 의 차원을 넘어 근본적인 세계관의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었다. 다윈주의는 세상을 유물론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진화의 목표나 방향성 같은 게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진화와 관련된 현상들은 그저 무작위적으로, 우연하게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만일 획득형질이 유전된다면, 이러한 세계관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생명체의 ‘의지’나 ‘갈망’ 같은 정신적 요소가 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되기 때문이다.더나아가우리가알수없는모종의힘이나목적이진화의기저에작용하고있다 는 뜻으로도 확대해석될 여지가 생긴다. 유물론자들에게 이런 주장은 텔레파시나 영혼의 존재설만큼 참기 힘든 신비주의적 관점이 된다. 결론적으로 다윈의 입장에서 볼 때 획득형 질은 유전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다윈이[종의기원]을발표하고10년이채안됐을무렵인1867년에그의이론은한차 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영국의 공학 교수였던 플레밍 젠킨(Fleeming Jenkin, 1833~1885) 이 진화론의 허점을 지적한 [종의 기원 비판]을 발표했는데,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 던 것이다. 젠킨의 주장은 단순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것이었다. 만일 조난을 당한 백인 한 명이 흑인 들만 사는 섬으로 들어왔다 치자. 이 백인은 모든 면에서 흑인보다 우월해 섬의 왕이 된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 시간만 흐르면 섬이 백인들의 왕국으로 변할 수 있는 걸까. 왕이 된 백 인이 자신을 닮은 후손을 남기려면 누군가와 결혼을 해야 하는데 섬에는 온통 흑인뿐이다. 아이를 낳으면 백인의 특성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다음 대에는 1/4로 떨어지고, 그 다음 대 엔 1/8, 이런 식으로 점점 흑인이 되어 가는데, 어떻게 자연선택을 통해 섬을 백인 천지로 만 들 수 있다는 건가? 다윈을 비롯한 진화론자들은 젠킨의 지적에 말문이 막혔다. 안 그래도 기대했던 중간 단계 의 화석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 등 난항을 겪던 참이었다. 결국 다윈은 ‘획득형질의 유전’ 을 인정함으로써 종전의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를 굴복으로 받아 들인 그의 추종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다윈주의자들의 진영은 점차 난파선 같은 분위 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 위기를 타개한 사람 중의 하나가 영국의 생물학자였던 윌리엄 베이트슨(Wiliam Bateson,

월간 BUSINESS

1861~1926)이다. 베이트슨은 1900년에 재발견된 멘델(Gregor Johann Mendel, 1822~1884)의 유 전법칙을 다윈주의 재건의 단초로 삼았다. 멘델의 연구에 따르면 유전이 되는 신체 특성들 은 젠킨의 주장처럼 서로 뒤섞여 희석되고 마는 게 아니라, (훗날 유전자로 불리는) 단단한 입자 속에서 정체성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사실이 밝혀졌다 해서 다윈의 이론이 당장 매끄럽게 설명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젠 킨의 매서운 공격으로부터 한숨 돌릴 여지는 생긴 셈이었다. 베이트슨은 이 기회를 놓치 지 않고 다윈의 이론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제 ‘획득형질의 유 전’ 같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끌어오지 않아도 진화론은 설명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획득형질은 유전이 된다! 내가 실험을 통해 입증했 다!”며 떠들고 다닌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오스트리아의 신진 과학자 캄머러였던 것 이다. 한쪽의 비극적인 자살로 마무리 된 길고 긴 공방은 이렇게 그 서막을 열었다.

산파 두꺼비 사건의 진실 일단 캄머러의 자살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진 산파 두꺼비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자. 서유럽 에 서식하는 산파 두꺼비는 맨땅에서 교미를 하지만, 높은 온도의 실험실에서 사육하면 물 속으로 들어가 교미를 한다. 이 과정에서 산파 두꺼비의 앞발에는 미끄러운 물속에서도 암 컷을 붙잡을 수 있는 돌기가 생겨난다. 그리고 이 돌기는 유전이 된다. 캄머러는 검은색 돌기가 나 있는 두꺼비를 표본으로 만들어 획득형질 유전의 증거로 제출 했는데, 돌기의 변색된 부분에 잉크가 주입된 사실이 드러났던 것이다. 이로 인해 캄머러 의 연구 결과는 모조리 날조로 폄하되었고, 다윈주의는 20세기의 주류 과학담론으로 확고 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이 해프닝은 수많은 오해와 억측으로 점철된 한 편의 희비극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캄머러는산파두꺼비가획득형질유전의결정적증거 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캄머 러가 고립된 외톨이 학자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비엔나의 저명한 생물학자인 프쉬브람(Hans Leo Przi-

▲캄머러가속해있던생물학연구소

bram, 1874~1944)의 휘하에 있었으며, 그의 모든 실험 결과는 프쉬브람이 지도하는 연구진의 자체 심사를 거쳐 발표되고 있었다. 프쉬브람의연구진은산파두꺼비실험에대해다윈주의자들이어떤반응을보일지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비슷한 반론이 제기됐다. “원래 산파 두꺼비에게는 물속에서 교미할 때 돌기를 만드는 유전자가 숨어 있었다고 봐야 한다. 환경이 바뀌자 잠재된 유전자 가깨어난것일뿐,획득형질로볼수는없다.”는논리였다.캄머러또한마찬가지의이유로 두꺼비 실험이 획득형질 유전의 증거가 될 수는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캄머러가 획득형질 유전의 증거로 제시한 실험들은 따로 있었다. 그 첫 번째는 도롱뇽을 대 상으로 한 것이었다. 알프스 산맥엔 알프스 도롱뇽(Salamandra atra)이란 특이한 양서류가 서식한다. 이 도롱뇽은 올챙이 단계를 거치지 않으며, 자궁에서 부화되어 성체로 태어난다. 반면에 저지대에 사는 불도롱뇽(Salamandra maculosa)은 물속에서 올챙이를 낳는다. 캄머 러는 다음과 같은 가정을 했다. “두 도롱뇽의 환경을 바꿔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차 가운 마른 땅에 올챙이를 쏟아놓으면 한 마리도 살아남을 수 없을 테니 불도롱뇽도 결국 알 프스 도롱뇽처럼 새끼를 낳게 되지 않을까? 반대로 알프스 도롱뇽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는 성체 대신 올챙이를 낳을 지도 모른다. 캄머러는 자신의 가정이 맞았음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저지대의 불도롱뇽은 환경이 바 뀌자 놀랍게도 알프스 도롱뇽처럼 다 자란 성체를 낳기 시작했다. 반면에 알프스 도롱뇽은 올챙이를 낳았다. 게다가 이렇게 변한 습성이 후대로 고스란히 유전이 됐다. 이 실험은 산 파 두꺼비의 경우와는 다른데, 성체를 낳는 습성이 도롱뇽에게 처음부터 내재되어 있었다 고 주장할 과학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두번째실험의대상도불도롱뇽이었다.이도롱뇽은검은색바탕에노란색반점이있다.불 도롱뇽을검은색땅위에서키우면노란색반점이점점줄어드는반면,노란색땅위에선반

대로 반점이 점점 커져 줄무늬로 변한다. 이 특성은 후대로 유전이 되며 마침내 완전히 검 거나 노란색의 도롱뇽이 된다(이 실험은 다양하게 변형된 방식으로 시도됐다). 캄머러는 땅 색깔이 도롱뇽의 눈을 통해 지각되고, 이 자극이 중추신경에 변화를 일으켜 도롱뇽의 피부 색이 변한다는 가정을 했다. 다른 과학자들이 도롱뇽의 눈을 멀게 한 실험을 통해 캄머러의 가설이 옳았음을 확인했다. 세 번째 우렁쉥이(멍게) 실험은 캄머러가 획득형질 유전의 결정적 증거로 내세웠던 것이다. 우렁쉥이는 수관(輪管: 바닷물을 빨아들이고 내보내는 관)을 잘라내면 좀 더 긴 수관을 만 들어낸다. 수관은 자르면 자를수록 길어져 마침내 기형적으로 긴 모양이 된다. 원래 이 실 험은 1891년에 이탈리아의 생물학자인 민가찌니(Pio Mingazzini)가 처음 성공했고, 미국의 유 명한 실험생물학자인 자크 러브(Jacques Loeb, 1859~1924)가 재차 확인했던 것이다. 캄머러 는 우렁쉥이의 길어진 수관이 유전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면 획득형질 유전의 결정적 근 거가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는 결국 실험에 성공했고, 우렁쉥이의 길어진 수관이 유전이 된 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심과 이성을 벗어난 논쟁 마지막으로 양서류 영원(도롱뇽목 영원과의 동물)의 미발달된 눈에 광선을 쪼여 인공적으 로눈을만들어내는,동료과학자들이입을다물지못한실험에성공한캄머러는,이눈이유 전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윈주의자들은 캄머러의 거침없는 독주에 제동을 걸 필요성을 느끼 게 됐다. 총대를 멘 사람은 물론 베이트슨이었다. 베이트슨은 캄머러의 수많은 실험들 가 운데 가장 취약한 산파 두꺼비 실험을, 마치 그것만이 전부인 양 집중적으로 몰아붙였다. “이 실험은 엉터리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는 식으로 여론을 몰고 갔던 것이다. 이러한시도는나름의효과를발휘해,결국찬반양쪽모두가산파두꺼비실험의진위여부 에 집중하게 됐다. 캄머러가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했던 우렁쉥이 실험은 영국의 생물학자 인먼로폭스(HaroldMunroFox,1889~1967)가재현을할수없었다는보고서를냄으로써간단 히 종결됐다. 실험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캄머러 측의 반론은 묵살됐다(폭스의 보고서는 수관이 길어지는 현상을 관찰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유전의 여부는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 다른 두 명의 과학자도 실험에 성공했었다는 사실 역시 묵살됐다). 처음에 베이트슨은 두꺼비의 표본을 제시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장기간의 실험으로 천신만고 끝에 얻은 두꺼비라, 캄머러의 입장에서는 죽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변의 학자들에게 확인을 시키고,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사진과 슬라이드를 남겨두는 정 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표본을 만들지 못하는 건 뭔가 켕기는 게 있 다는 증거”라며 몰아붙이는 베이트슨의 압력에 못 이겨 결국 두꺼비를 잡게 된다. 그러자 이제 베이트슨은 영국으로 표본을 가져와 학자들의 심사를 받으라는 요구를 한다. 표본은 멜라닌 색소를 지니고 있어 장거리 여행을 하면 변색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캄머 러는 직접 와서 보라고 양해를 구했지만 상대는 막무가내였다. 결국 표본을 들고 영국으 로 건너가지만, 그토록 성화를 부리던 베이트슨은 참석을 하지 않았고, 그를 대신해 표본 을 검토한 영국의 학자들은 조작이 아니란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캄머러가 귀국하자마자 베이트슨은 “심사를 받지 않았으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한다. 캄 머러는 표본을 들고 다시 영국으로 건너갔고, 이번에도 베이트슨은 “안 봐도 뻔하다”며 심사를 거부했다. 캄머러가 귀국한 뒤에 베이트슨은 “마음이 바뀌었다. 왕복 교통비를 줄 테니 표본을 가지 고 다시 오라”는 편지를 보낸다. 캄머러가 사양을 하자 “경비를 올려줄 테니 꼭 와라. 이 런 액수를 제시하는 데도 오지 않는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라는 답장을 한다. 기분이 상한 캄머러가 어차피 오지 않을 것임을 예상한 도발이었다. “웃돈까지 얹어준다 했는데도 끝내 오지 않았다”는 베이트슨의 주장은 이 와중에 어느 정도 진실이 돼버렸다. 소모적인 논쟁에 지친 캄머러는 영원의 획득형질 유전 실험을 포기했다. 성공해봐야 결과 는 마찬가지라는 푸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1년 휴가를 내고 자리를 비운지 석 달이 지났을 때, 미국의 동물학자인 노블(Gladwyn Kingsley Noble, 1894~1940)이 연구실을 방문했 고, 여기서 마침내 일이 벌어진다. 표본을 관찰한 노블이 두꺼비 앞발의 검은 부위를 두고 자연 변색이 아니라 잉크가 주입된 것 같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연구소의 책임자였던 프쉬 브람 또한 이 사실을 확인했다. 다윈주의자들은 모든 게 처음부터 엉터리였다고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왜 두 번에 걸친 캄머러의 영국 방문 때는 아무도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까.

뒤늦은 재평가의 움직임 케스틀러는 캄머러가 자살하고 40년이 지난 뒤, 전문 가에게 의뢰해 산파 두꺼비 표본에 잉크를 주입하는 실험을 6개월간 시도했다. 그러나 변색은 생각만큼 쉬 운 일이 아니었다. 그때보다 훨씬 발달된 기구를 썼는 데도 불구하고 잉크는 알코올 속에서 금방 희석되기 일쑤였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다 마침내 잉크에 젤 ▲유럽과북아프리카에분포하는산파두꺼비 리를 섞어 주입하자 그런대로 색이 유지됐지만, 이마저도 장기간 보존이 되지는 못했다. 게다가 모양이 너무 부자연스러워 금방 티가 났다. 케스틀러는 결국 “잉크를 주입한 사 람은 오랫동안의 집요한 연구 끝에 방법을 알아낸 사람이며, 노블이 연구소를 방문하기 직전 일을 꾸몄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 무렵 캄머러는 소련의 대사관을 통해 파블로프 연구소의 교수직을 제의받은 상태였다. 소련은 잉크 조작 사건이 터진 뒤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교수직 제의를 끝내 철회하지 않았다. 소련 측이 첩보를 통해 잉크 사건이 모함이란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고 케스틀러는 추측한다. 그런데 캄머러는 소련으로 이삿짐과 연구 장비를 보낸 바로 다음날 자살을 했다. 더이상한것은자살하기전날밤지인을만나“소련에서오래머물진않을것이고,아마독 일에서 교수직 제의가 들어올 것”이란 말을 했다는 것이다. 캄머러의 자살 또한 미스터리다. 그는 산속의 오솔길에서 권총으로 관자놀이를 쐈다고 알 려져 있는데, 등산객이 시체를 발견했을 때 총이 그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해 할수없는것은탄도였다.이당시신문들의보도에따르면,오른손으로총을쐈는데도탄도 는 엉뚱하게 왼쪽 귓바퀴 위에서 오른쪽 눈 근처의 관자놀이를 뚫고나왔다는 것이다. (왼손 으로 총을 쏜 뒤 잽싸게 오른손으로 바꿔든 것일까?) 그러나 자살인지 타살인지의 여부는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다. 캄머러는 죽기 전에 이미 인 격적인 살인을 당했으며, 20여 년에 걸친 그의 연구 업적들은 모두 쓰레기통 속에 처박힌 지 오래다. “획득형질 유전은 단 한 건도 실험으로 입증된 적이 없다”는 다윈주의자들의 주 장 또한 그 뒤 백 년 가까이나 되풀이됐다. 그러나 2004년경 출범한 후성유전학의 성과로 인해, 환경적인 요 인이나습성이유전된다는사실이뒤늦게밝혀지면서도대체어 떤 메커니즘으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의문은 백 년 전에 이미 캄머러의 실험 으로 제기된 바 있으며, 진화론자들이 그의 연구 결과를 배척하 지만 않았다면 후성유전학의 메커니즘은 벌써 오래 전에 밝혀 졌을지도 모른다.

▲1924년,사망2년전의캄머러

이제 캄머러를 후성유전학의 선구적 인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계에서도 나오 고있다.2009년에생물학자인알렉산더바르가스(AlexanderO.Vargas)는캄머러의획득형질 유전설이 옳을 수 있으며, 새롭게 부상하는 후성유전학의 연구 결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에 대한 회의적 견해도 있지만, 이런 논쟁이 촉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상 당한 국면의 전환이 이뤄진 셈이다.

기쁨을 위한 진화 물질적인 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내면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마저 과학을 바탕으로 형성되 는 이 시대에 [산파 두꺼비 사건]이 던지는 질문은 예사롭지 않은 면이 있다. 과연 무엇을 과 학의 본질로 봐야 하는 걸까? 유물론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체계? 아니면 합리적 인 방식을 통해 추구하는 앎? 우리는 ‘유물론’과 ‘합리성’이란 두 요소가 동전의 앞뒷 면 같은 것이라고 믿어왔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 오히려 첨예하게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산파 두꺼비 사건]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충돌이 생길 때마다 과학자들은 늘 유물론의 손을 들어주는 쪽을 택했다. 그 러나 후성유전학의 등장과 함께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유전학 쪽의 첨단 기술이 외면할 수 없는 증거들을 제시하 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과학의 위대함이 역설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이라고 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은 이처럼 뼈아픈 성장통을 겪으며 점차 과학다워지고 있 는 것인지도 모른다. [산파 두꺼비 사건]에서 케스틀러는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책의 말미에 인용한 캄머러의 신문 기고는 아마도 이 책을 통 해케스틀러가전하고자했던메시지가아니었을까싶다(노파심에서하는말이지만캄머러 는 열렬한 무신론자였다). “진화는 현실이다. 그러나 생명체의 기관을 완성시키는 무자비한 선택은 아니다. 이 세상 을 지배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경쟁이 아니다. 모든 생명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삶의 기쁨을 향해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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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갈아타는 곳

페리 부두

코치 갈아타는 곳 ■ 계획

중인 노선

휄체어 접근가능(이 기차역에서는 첫차부터 막차 운행시까지 직원이 상주해 있습니다.)

휄체어 접근가능(이 기차역에서는 첫차부터 막차 운행시까지 직원이 상주해 있지 않습니다.) ■ 버스/코치

연결지점

시드니공항 통근차 주차장

WWW.WEBZIN.COM.AU

Yellow Pages p.134 p.136 p.137 p.137 p.137 p.138 p.138 p.139 p.139 p.139 p.140 p.140 p.141 p.141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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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보험, 부동산, 비데, 비디오 대여, 비디오촬영

주요연락처 ㅣ 유용한

전화번호

응급전화 가스사고(24시간응급) ��13 19 09 경찰서 민원(Police) ��131 444 구급차 ��13 12 33 국립병원응급실(24시간) ��9228 2111 동물응급(RSPCA) ��9707 2828 번역/통역 서비스(24시간) ��13 14 50 비상전화(화재, 경찰, 구급차) ��000 수도응급문의 ��13 20 90 자동차 고장(NRMA) ��13 11 11 전화고장신고 ��1100 치과(응급시) ��9369 7050 NSW POLICE(24시간 한국어) ��1800 802 983 Sydney Hospital ��9382 7111

급한 신고는 000, 한국 통역관 필요 131 450 Korean 을 찾은후 000연결 해줄 것을 요청

비즈니스 컨설팅

각종 전화 사무용품, 사진촬영, 사진현상, 사찰, 생선,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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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생활용품, 서점, 선물센터, 성당, 세탁소 숙박/민박, 스포츠, 식당, 식당용품, 식품도매 식품점 악기, 안경/안과, 약국, 양모, 애견센타 에어컨디셔닝, 여행사, 역송금, 열쇠, 웹디자인

ㅈ

운전학원, 운세, 유리, 유아용품, 유치원, 유학원 의료기기, 의류, 의류수선, 음악반주/밴드

날씨 ��1196 시드니 교외, 해상, 타시 ��0055 26151 전국서핑레포트 ��1900 912 177 조수간만 시간 ��0055 14477 주간시드니행사안내 ��0055 14844 해설보고 ��0055 12177 현지시각 ��1900 914 888

전기 Energy Australia ��13 1388 Integral Energy ��131 003

음향기기, 이민상담, 이벤트, 이삿짐 잉크/토너/프린터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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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권문의 ��9224 4768 CAS (행복해)카운셀링 ��9798 0049 CCAS 생활정보센터(화) ��9858 3222 Dept of Fair Trading ��1800 422 021 Dept of Social Security ��13 2468 Ethnic Affairs Commission ��9716 2222 Legal Aid Commission ��9219 5000 NSW 성인이민자 영어교육 ��9289 9222 NSW 여행센터 ��9231 4444 NSW 이민성본부(예약요) ��9219 7777 Rental Bond Services ��9377 9000

전화 고장/수리 ��1100 공중전화 ��0176 기상 및 약속확인, 교환원연결전화 ��0713 네셔널 통역서비스 ��13 14 50 문의, 불편 사항접수 ��13 2200 모발폰 서비스 ��018 018 111 소비자센타 ��1800 500 002<Telstra> 전화사용안내 ��12455(유료) RTA ��13 2213 Telstra 전화카드 ��11333

방송 시드니 라디오 등대 ��0450 533 496 호주한인 기독교 방송 ��9750 7222 MBC호주한인방송 ��9639 2311 SBS라디오 ��9430 2814 TARBS코리안TV ��1300 782727

극장 문의전화 가스공급시문제점 ��13 1606 기차, 버스, 배 시간표문의 ��13 1500 대학 진학센터 ��9330 7200 로토 ��9563 5500 메디케어문의 ��13 2011 무료생활정보센타 ��9777 7958 배심원서비스문의 ��9228 7777 법정 ��9230 8567 보트면허 및 등록 ��13 1236 빌라우드 보호센터 ��9752 1500 생명의전화 ��9858 5900 사업체 등록 ��9286 0007 사회보장성안내 ��13 1202 성인/커뮤니티교육 ��9266 8004 성인이민자 영어프로그램 ��9219 7777 소규모 사업 서비스 ��9895 0555 소비자 고발센터문의 ��9286 0008 시드니 여행자정보 ��9235 2424 쓰레기 환원 및 소거 ��9934 7000 어린이 보호(24시간) ��1800 066 777 여권(외무부) ��13 1232 연금문의 ��13 1202(한국어) 자동차 면허 및 등록 ��13 22 13 장애인 서비스 ��9367 6851

Greater Union 안내 ��9373 6666 Hoyts(Bankstown) ��9796 4199 (City Centre) ��13 2700 Reading Cinemas(Auburn) ��9647 0900 x(sydney) ��9280 1202 Showtix, Theatre Bookings ��9363 2500 Ticketek ��9266 4800 Village Cinemas ��9264 6701

한국기관 교육자협회 ��9642 6216 대사관 ��6270 4100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9721 3000 빅토리아주한인회 ��03-9366 7538 서부호주한인회 ��08-9310 3245 재향군인회호주지회 ��9440 2288 재호주대한체육회 ��9716 0622 재호한국상공회의소 ��9453 2033 총영사관 (영사, 민원 업무) ��9210 0200 (일반 행정 업무) ��9210 0201 (문화, 홍보 업무) ��9210 0229 (교육 업무) ��9210 0228 코트라 시드니무역관 ��9264 5199

퀸스랜드주한인회 ��07-3252 8440 한국관광공사 ��9252 4147 한국전력공사 호주법인 ��8904 9508 한인회(시드니) ��9798 8800 한인회(남부호주) ��08 212 8345 한인회(빅토리아) ��03 9866 6465 한인회(서부호주) ��08 9358 6077 한인회(캔버라) ��0414 625 642 호주중국 동포계 ��9787 1734

항공사 대한항공 ��9262 6000 아시아나항공 ��1300 767 234 콴타스항공 ��13 1211

호주 동아 ��1300 1300 88 호주 한인방송 ��9267 5566 Korea Town ��9877 5200 SBS 라디오 ��9438 1114 TOP 신문 ��9746 2200 TV 코리아 ��9642 0761

호주 한인 간호협회 ��9747 8130

한인단체

ASMNK ��9816 3807 EFC가족성장센터 ��0425 322 006

응급전화가구

교역자협의회 ��9975 7885

OKTA호주지회 ��9281 9800

각종전화건강식품

광복회호주지회 ��0433 249 567

ROTC중앙회호주지회 ��0411 731 732

기독교여자절제회 ��9647 1088

WORLD-KICA한인교류협력기구 ��9748 4330

전기

대한민국갑종장교단호주지회 ��9809 3413 두란노서원 ��9797 9000 생명의 전화 ��9858 5900

(주) 금호 ��9144 6011 (주) 노벨과 개미 ��9898 3452 (주) 대우건설 ��9251 7799 (주) 대우 인터내셔널 ��9290 2222 (주) 대우전자 ��8756 5503 (주) 데이콤 ��9763 5653 (주) 신영테크 ��9746 9899 (주) 재능교육 ��9410 2772 기아자동차 ��9701 1700 대우 자동차 ��9730 5000 밴디고은행 ��9744 1433 비비큐치킨(호주지사) ��9888 1950 삼성물산 ��9957 5655 삼성전자 ��9763 9700 오스템 임플란트 호주법인 ��9889 2675 온세통신 ��9763 7200 유공 ��9299 3910 정관장(KGAC) ��9804 1234 한국방송공사 ��9144 2008 한국시문학창작교실 ��9547 0233 한국인삼공사 ��9804 1234 한국외환은행 ��9251 3355 한국타이어 ��9929 0928 한인신협잔고안내 ��131 699 한일은행 ��9235 2688 현대상선 ��9550 3777 현대종합상사 ��9413 2314 호주 외환은행 ��9231 6333 GS글로벌 ��9954 0911 LG상사 ��9957 4941 LG전자법인 ��8805 4000

호주 한인 정보통신협회 ��9674 9963 호주 한인 카운셀라협회 ��9920 4560 황해도 민회 ��9799 8652 ASG 호주장학재단 ��8084 6543

대한예비역장교회 ��9787 8833

상공인연합회 ��9555 7557

한국지사

호주 한인 건설협회...................................9717 0369

시드니 대한노인회 ��9617 0536 시드니 호스피스(SICA) ��9746 9231 시드니 하나청소년교실 ��9744 9616 시드니 한국문학협회 ��9987 2995 시드니 한인여성회 ��9888 3442 실업인연합회 ��9642 4032 재호 육군학사장교 동호회 ��0410 639 025 재호 한국과학기술협회 ��9264 8444 재호 한국총유학생회 ��9280 0377 재호 한국건설 기술자협회 ��9874 2449 재호 한인의학협회 ��9858 1122 재호 한인 전통 다도 협회 ��9872 4626 재호 함경도민회 ��9633 2211 진우회(환경 운동 봉사단체) ��0412 909 788 청소년선교회 똑똑똑 ��9635 0315 충청향우회 ��9605 6775 카운슬링자원봉사모임(CAS) ��9742 6744 파월동지회 ��9742 1130 평안도도민회 ��9869 7592 풍물패 디딤소리 ��0433 188 068 호주한인카페협회 ��0434 199 905 한국·동남아참전 ��9662 9813 한인무궁화회 ��9789 3568 한인복지회 (이스트우드) ��9858 5652 한인복지회 (캠시) ��9718 9589 한인복지회 (파라마타) ��9687 9901 한인복지회 (혼스비) ��9987 2333

한인언론 / 방송

한인복지회 (홈부쉬) ��9746 0797

월간BUSINESS ��9804 0277 주간썬 �� 9804 0266 교민잡지 ��9804 0113 마이라이프 ��9749 7111 오지인사이드 미디어 ��0474 772 795 0413 134 143 일요신문 ��9804 1774 정보세상 ��9715 3733 주간생활정보 ��9858 5877 코비 TV �� 0450 457 172 (전면광고 참조) 크리스챤리뷰 ��9457 0055 크리스천 헤럴드 ��9787 9100 한국신문 ��9789 3300 호주국민헤럴드 ��9787 9400 호주나라 ��1800 082 823

한인월남참전협회 ��8783 5117

한인사업이민회 ��9893 8437 한인카페협회 ��0434 199 905 한인타일러 협회 ��9890 9077 한인통합노인회 ��9427 3423 한호심리상담연구소 ��9676 7711 한호청년상공인연합회 ��9718 0003 한호청소년 카운셀링 협회 ��9744 6422 해군충무회 ��9789 4218 해병대전우회 ��9759 5363 호남향우회 ��0427 133 155 호주 두레공동체운동 ��9743 2662 호주 해외한인무역협회 ��9283 9130 호주 세계선교센타 ��9799 5222

건축

문의전화간판

한인동문회

전화

방송

교회

성신여대 ��0413 224 844 인천공고 ��0412 636 335

극장

결혼

스트라스필드한인테니스동우회 ��9646 3286 시드니 한인통합 노인회 ��9707 1013

주요 ㄱ 연락처

한국기관꽃집 항공사 금융

한인문화단체

한국지사

기독문화예술학교 ��9659 4374 고려문화포럼 ��0407 001 884 노동문제상담 ��9787 4969 여성의 공간 ��9750 3011 유학생센타 ��9744 5656 코리아공영권추진위 ��9747 3333 호주한인유학원협의회 ��9211 1875 극단맥 ��9642 8612 샤인 코러스 ��0410 419 190 시드니민족교육문화원 ��9787 4969 시드니필하모니합창단 ��9878 8896 시드니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 ��9890 2322 시드니한국문학협회 ��0433 473 545 호주수필문학회 ��9874 4430 호주한인문화재단 ��9477 5601 호주한인미술협회 ��0425 898 190 호주한인이민 변호사 및 법무사 협회 ��9746 1452 Peace makers ��0409 659 242 TheWord뮤지컬단 ��9764 5887

한국언론 한인단체 한인문화단체 한인체육단체

한인체육단체 검도협회 ��9631 1194 골프협회 ��9718 4455 국제프로태권도협회 ��9597 5373 권투협회 ��9718 4573 농구협회 ��9709 8919 대한 볼링협회 ��9874 9998 대한수영연맹 ��0410 308 415 대한체육회 ��9716 0622 배구협회 ��9759 1865 보디빌딩협회 ��9969 2405 불무도오세아니아협회 ��9599 3753 빅베어축구클럽 ��9787 5427 수중협회 ��9763 5501 시드니조기 축구회 ��0415 158 299 야구협회 ��9742 1230 엔젤스야구단 ��9787 6021 유도협회 ��9759 2982 잠수협회 ��9763 5501 재호주 대한 태권도협회 ��9874 1016 축구협회 ��9642 7200 캥거루조기축구회 ��9818 3341 탁구협회 ��9759 1987 테니스협회 ��9680 1335 호주대한볼링협회 ��0402 680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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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사지를 받으라

도저히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조차 휴대폰에 신경을 쓰는 당 신. 5분에 한 번씩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습관 때문에 당신의 뇌는 휴 식 시간을 전혀 가질 수 없다. 이메일, 메시지, SNS 알람 등을 끄고 가끔씩 휴대폰과 멀리 하는 시간을 갖도록.

마이애미 의과대학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마사지를 받은 후 스트 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31% 감소하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드러운 스킨십이 혈압을 낮추고 불 안감을 없애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

2. 매일 짧은 휴가를 떠나라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 있지 말고 한두 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사무실 주위를 걸어보라. 간단한 운동이지 만 혈액순환과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준다. 책상에 앉아 끼니를 대충 때 우는 것도 금물. 제대로 된 식사를 하며 점심시간을 즐기는 것 역시 스 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3. 일주일에 하루는 쉬라 일주일 내내 바쁘더라도 일요일은 아무 걱정 없이 쉬고 재충전하라.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하루를 보 내는 것. 완벽한 휴식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더 활기찬 일주일을 보 낼 수 있게 만들어준다.

5. 목욕을 하라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 역시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혈액순 환을 돕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며 코르티솔 수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 다. 10분 정도의 짧은 입욕도 효과가 있다.

6. 반려 동물을 키우라 버지니아 주립대학 과학자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람들에게 반려 동물을 키우라고 권유한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전문직 종사자 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단 5분 동안 애완견과 접촉하는 것만으 로도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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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8.01.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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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기획 ACS Entertainment.......0414 095 581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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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BUSINESS

Entertainment............................ 9808 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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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YW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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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도단

선교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www.ywam318.org

☎ 02. 9652 0680

새사람교회

하태식 목사 (0416 174 318)

가구 교회 건강식품

사역소개 사역-king’ s kids - 1월, 7월 ▶ 독수리 제자 훈련 (BEDTS 3월, 9월) ▶ 열방대학 사역(DTS.SOW.SOM.BCC - 3월, 9월)

대한예수교장로교에서 목사 임직을 받았으며 1988년부터 국제 OM 선교회를 시작으로 선교사로 사역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석사, 신학박사과정(상담,코칭학전공)을 마쳤습니다.

▶ 청소년

건축 간판

사랑 말씀 소망의 씨앗을 뿌리는 선교사 김강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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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인연합교회

꽃집

창립 41주년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교회

Sydney Korean Uniting Church

40 담임목사

우병진

98-102 Albert Rd, Strathfield 스트라스필드역 도보 5분거리

담임목사 정지홍 0422 263 153

금융

주일예배: 12:45pm / 주일학교12:45pm /토요새벽기도 6:00am 주일오후활동: 청년부 2:45pm / 영어클래9스 2:45pm 키즈클럽 2:45pm / 성경공부 2:45pm 교회:Chatswood Public School(799 Pacific Hwy Chatswood 역에서 2분거리 ) blog.daum.net/goodseedchurch

시드니 새장교회........................9868 7136

시드니 행복한 교회 ................9801 0048

시드니 샘터교회..................0415 775 750

시드니 호천장로교회................9736 1097

시드니 샛별교회.........................9746 2986

시드니 횃불교회....................... 9613 3444

가나안장로교회.........................9636 9254

삼일교회.....................................9638 0673

시드니 생명나눔교회........0432 048 229

시드니 혜림교회..................0468 526 133

갈릴리교회..................................9718 4530

새빛장로교회.......................0403 042 256

시드니 성결교회........................9874 9968

시티 팔복교회.............................9647 2672

겨자씨교회.......................... 0433 463 950

새문안교회...................................9446 2747

시드니 성경 침례교회...............9877 0148

실로암 장로교회.......................9684 2530

구세군한인교회..........................9789 3192

새사람교회............. 0426 848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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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교회......................0433 084 096

그린에이커 한인교회...............9750 8830

새소망교회..................................9799 0074

시드니 성락교회........................9988 4447

안디옥장로교회......................... 9706 4077

기쁨의 교회.................................9787 9790

새언약교회................................. 8764 0423

시드니 성신교회........................9707 4623

얼우드 그리스도의 교회 .0430 439 448

낙원장로교회.............................9596 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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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교회........................0411 480 474

노스타라무라언약교회............9630 8865

생명의빛교회.......................0450 055 234

시드니 세계선교교회................9621 7726

에핑교회......................................985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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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드림교회...................................9614 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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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선교중앙교회.................9869 3458

수정교회.....................................9898 0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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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순복음교회..........................9745 2929

다운교회.......................................9787 6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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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평강교회....................... 9687 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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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교회 시드니.......................9683 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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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유니온교회...................8283 8803

좋은씨앗교회...............9873 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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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교회................................. 9591 6203

로뎀교회.......................................9618 7818

시드니 드림교회........................9750 8830

시드니 이레 장로교회.............8883 3399

참빛장로교회........................0411 788 335

리드콤 생명순복음교회......0414 661 634

시드니 동양선교교회..........0451 450 419

시드니 제일교회........................ 9746 5513

참사랑은혜교회....................0420 611 025

리드콤 한사랑장로교회............9742 5633

시드니 로고스교회...................8542 1068

시드니 조은교회........................9806 0906

참사랑장로교회....................0414 580 311

맥콰리 성공회한인교회............9706 3378

시드니 베데스다교회...............9484 8287

시드니 주님의교회.............0433 997 582

채스우드 연합교회............ 0430 596 505

맥콰리 한인교회........................9874 7281

시드니 벧엘교회........................9787 5531

시드니 주 사랑교회..................9787 5348

채스우드 중앙교회...................9498 8000

명지대학교회..............................9747 0303

시드니 북부장로교회............... 9476 8034

시드니 주 사랑 성결교회.........9613 0279

초대교회.......................................9898 1217

목양장로교회..............................9371 3746

시드니 부르심교회...................8959 8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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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교회..................................8819 2568

시드니 비전교회 .................0414 679 822

시드니 중앙 침례교회...............9745 3005

콩코드연합교회..........................9743 6990

버우드한인연합교회..................9715 2280

시드니 사랑의 교회...................96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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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장로교회..............0420 981 477

본향교회................................ 0414 798 902

시드니 산돌장로교회...............9890 3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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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샘물교회..............................9411 1004

벨모어그리스도의교회............ 9759 6465

시드니 삼일교회.......................9638 0673

시드니 한소망교회..............0430 477 836

하나님이주인이신교회........0412 201 492

보타니마스콧장로교회.............9700 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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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사랑교회..............................9816 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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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호산나교회(이스트우드).......... 8807 3655

시드니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0433 003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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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쌈(벨모아)...........................9750 4886

해장국닷컴(리드컴)..........8123 8357 (하프광고 참조)

월남쌈집(탑라이드)...................9758 9200 웰빙 푸드 부페....................0438 006 152 이레 월남쌈(리드컴)............0430 707 407 이모네해장국(스트라)................9747 8117 장군................................................9412 1816 장수마을......................................9412 3233 장어구이(리드컴).......................9646 3952 장충동 족발.................................9787 8804 장타발(스트라)............................9747 2800 장터...............................................9787 4561 정원(이스트우드)........................9874 2282 조자룡..........................................9746 8324 종가집 BBQ(이스트우드).........9858 5160 주막(채스우드)............................9419 7770 진고개(벨모아)........................... 9750 2020 채가네바베큐(이스트우드)......9858 5538 처가네..........................................9858 5538 청진동해장국(시티).................. 9261 8326 초가숯불구이..............................9211 5220 치킨존(리드컴)........................... 7901 7955 치토스 치킨전문점....................9415 1688 코바우..........................................9283 8077 코지..............................................9267 3533 크리스피 치킨(리드콤).............9649 8282 크리스피 치킨(뉴잉턴).............9648 8282

행복한분식(채스우드)...............9410 0556 헬로우교촌...................................9746 7795 호주 내고향 만두......................9966 8287 호주 내고향 레스토랑...............9746 8707 홈부쉬 치킨마니아....................9746 7795 화개장터.......................................9874 3788 화개장터(Rydalmere)...............9638 6000 화개장터(Eastwood)..................8084 8173

ㄱ ㅅ

AKASAKA일식당(시티)............9264 3751 Cafe Beautiful.............................9646 2787

식당(중식당) 광화문..........................................9643 1933

아리산(스트라)...........................9744 6363

도원중화요리............................9884 9322

아리산(시티)...............................9264 1588

동보성(리드콤)............................8386 1507

양자강..........................................9874 6557

리안(리드콤)................................9646 1942

원산.............................................9858 2300

백리향(구벨모어아리산)...........9740 6601

카오카오(시티)...........................9267 8341

사천성(시티)..........................9266 0797

함지박..........................................9746 9077

산동만두.......................................9740 5511

The K(로즈)................................9739 6402

화개장터 출장뷔페..............0412 208 316 황가...............................................9746 1946 황소한마리(리드컴)...................9646 2323 BBKING(리드컴).........................7900 3180

카페

BBQ City(시티)............................9267 5155 BBQ치킨......................................9280 1878

올리버브라운(체인문의)..........9649 2117

Gogo's 카페...............................8959 3841

Chals 두루치기.........0451 551 601

요거베리.....................................9898 9966

Noggi(프로즌요거트)...............9807 4177

Food Korea................................9809 7663

체리빈(체인문의).......................9638 0194

La Pausa 까페레스토랑........9879 0488

FUKU........................................... 9261 8977

초코렛꼬망스 ............................9858 2211

Stazione Espresso.............0414 264 585

Homest 레스토랑(이스트우드)....9874 1218

Cafe B & C ....................... 0414 466 489

ZOZO Cafe ...............................9267 5050

Cafe Beautiful........................... 9646 2787

Pumpkin......................................9746 3004

Cafe mattaniah(아름꽃방)..... 9649 1050

Praus(Gordon)....................0450 275 366

Cafe Plate(노스파라마타)......9683 7778

Waffle Bant................................. 9746 5310

Kanzi 클럽..................................9642 3664 Korean BBQ.............................. 9283 1460 Smok kim...................................8757 3888 SOBAN.........................................9415 2028 SSAM KOREAN BBQ..............9519 1991 Vincents월남국수..................... 9646 1700 Welcome BBQ(황우장사).......8065 9881

식당(일식당) 가온 일식레스토랑..................9488 8088

다이코구......................................9327 2383

간사이 일식레스토랑...............9232 5785

도쿄스시바................................9868 6788

긴자스시바.................................9635 8411

동림(이스트우드).......................9874 9660

김스시 (디와이)........................ 8065 7387

동해스시바.................................9789 2727

나라일식당.................................9868 6815

마시타스시..................................9412 1816

야식배달,도시락 747야식배달...............................9747 6363

옹기도시락.................................9764 4321

교촌치킨......................................9858 3411

장충동야식.................................8701 1343

교촌치킨(예약)....................0432 377 967

채스우드야식......................0425 848 554

그레이스 야식........................... 9898 1998

크리스피 치킨(리드콤)............ 9649 8282

마실..............................................9764 5230

BBQ치킨(올티모).......................9280 1878

붕붕야식.................................... 9267 9300

KAGRO........................................9764 1211

스트라 한방족발&감자탕야식.0468 969 600

Mad Chicken......................0406 270 707

신미..............................................9737 0466

Yoon’s도시락..........................8394 9464

야식 119............................... 0423 626 371

광고문의 02 9804 0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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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식품점

출장요리,잔치음식 김남환출장요리 ..................8712 0311

세종회관......................................9718 4039

동방식품 ....................................9750 0991

오마이식품...................................9718 1118

동방잔치......................................9858 2144

옹기김치.........................0410 640 959

두리식당(스트라)........................ 9746 7111

웰빙1번지..............................0411 186 008

빨간고추.......................................9701 0911

웨딩갤러리 출장부페.................9715 2111

보슬리 출장요리.........0431 432 025

Lim’s Cafe..........................0405 902 034

식품도매(김치) 호주 NSW 식약청 (NSW Food Authority) Licence No.23762

김치 다양한행사및이벤트에따른 맞춤음식·출장부페·각종김치

서울회관.....................................9642 3600 ▶ HACCP MANUAL

T.02 9718 1118 / M.0416 209 750 ▶ 현재 여러 대기업에 납품 중 594 Canterbury Rd. Belmore NSW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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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용품 고맙스(구진보유통)...................9748 1400

월남쌈 물그릇.................0452 522 324

남대문그릇................................. 9787 3900

플래밍턴...................................... 9748 0012

대교...............................................9772 3112

CATERING SALE.....................9649 3702 0432 264 995

레인보우 자수............................9517 2864 루크마케칭.................................9836 3717 이터보식당 종합설비.......0411 505 308

One Choice Marketing.......... 9789 3545

말린고추 빻아 드립니다.

SS Packaging(종이컵공장)... 9069 7823

T.02 9789 3568 F.02 9591 7772

식품도매

398 Canterbury Rd. Canterbury NSW 2193

맛나김치.......................................9703 1611

종가집김치................................. 9738 7811

별미김치...............................9750 7540

진가식품....................................9499 2260

개성무역......................................9648 4567

웰빙수산................................0425 326 777

삼영나루원..................................9746 9930

코리아김치(멜번본사).........03)9878 1500

건어물전문도매점......................9740 9041

Imventure24............................... 9645 1355

싱싱김치.....................................4577 9933

코리아김치(시드니)...................9648 1363

고려도매...................................... 9748 0066

잭링크스 육포도매총판....0421 484 270

오마이김치.................. 9718 1118

팔도김치.................... 9789 3568

고려식품도매..............................9718 9545

정가네김밥..................................9642 7842

옹기김치......................................9764 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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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무역(뜸부기쌀)....................9787 9255

교자야끼만두.......................0401 485 797

참마을 식품도매.......................9645 6996

기흥상사......................................9740 4912

창신 International.......................9748 1066

대두식품 호주총판 .................9898 9966

천하일미......................................9648 2800

대림선어묵...................................9682 1764

채스우드반찬..............................9413 3388

대성무역.......................................9791 6999

청풍명월 내고향장터................9742 1438

동남무역.......................................9758 3076

초당두부......................................9622 0466

동방식품.......................................9750 0991

코리안푸드..................................9648 6060

동방잔치.......................................9858 2144

코즈라인/면사랑....................... 9743 8900

동이무역................................0433 815 229

콩나물..........................................9758 0035 푸줏간..........................................9635 0284

노스록 마트............................... 9872 3388

쌍둥이네식품점(이스트우드).9858 5633

보해식품................................0433 815 229

한국콩나물............................0431 774 615

뉴잉턴마트..................................9737 0021

아시아나 식품점(캔버라)........6248 8688

보해복분자호주총판.........0435 760 792

한양무역......................................9648 2440

더 할인마트 (리드컴)...............9649 4200

아이마트(캠시)..........................9789 5000

마끼김밥.................................0420 743 123

호주 내고향 만두..................... 9966 8287

도쿄마트(일본식품전문)..........9417 2200

아태식품(스트라).......................9747 2122

만나콩나물...........................0416 455 260

뚱보네 만두.................................9793 7769

식품점 가나안식품..................................9313 8074

생생마트......................................9630 4810

거복식품(채스우드)...................9419 4748

서울 식품....................................9267 6629

고든식품......................................8033 8970

세화식품.....................................9369 3121

골드마트(채스우드)...................8386 7123

센츄럴식품.................................9281 2323

권마트(뉴카슬).......................... 4957 7696

스마일마트..................................9264 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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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마트.................................9649 6022

그랜빌식품.................................9637 4400

시온식품(스트라)......................9764 1722

동해식품.......................................9579 1116

애쉬필드 한국식품...................9799 5796

홍실한과......................................9872 5653

동방식품(벨모아).......................9750 0991

영길네식품(이스트우드).........9858 5699

시드니 빅마트(식품냉동도매).....9748 2444

ECO식품(생산)...........................9746 5838

디와이식품.................................9984 1155

영식품점(이스트우드).............9585 5858

신미.............................................. 9737 0466

Fresh Asiana(중앙2호)............9648 4300

럭키식품(벨모아).......................9759 1865

오뚝이식품(캠시)...................... 9787 4436

양지리버.......................................9310 7789

KAFFA 커피부재료........... 0468 940 539

롯데식품(캠시)...........................9787 3280

오마이김밥(캠시).........................9718 1118

양지 일식 식자제................0423 356 373

Meat 정육도매..................... 0478 831 671

메가마트(버우드).......................9745 5477

우리마트(벨모어).......................9759 5242

엄마손 반찬................................ 9567 2277

Veggie Boys........................0431 009 336

오마이푸드................................... 9718 1118

Yoon’ s 마늘. 고춧가루.............9750 2424

원더풀 코퍼레이션..............0425 815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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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직접 말려서 만든 고추로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팔도김치!

월간 BUSINESS

메가마트(칼링포드)..................8810 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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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식품(시티)...........................9264 7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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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우드 마트.......................8021 3869

삼양식품....................................9858 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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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식품(시티)............................928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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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식품점......................... 9676 7684

중앙식품(리드컴).......................9646 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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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품점(에핑).......................9876 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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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스우드마트..............................9419 4977

혼스비마트...................................9477 1844

총각네.................................... 0403 714 877

혼스비DC마트............................9477 5514

안경, 가구 안과

카슬힐식품점.............................9894 5990

혼스비정식품.............................9987 2229

약국 건강식품

코마트(노스 스트라)..................9764 1199

홈부시마트..................................9746 0903

양모 건축

코스모스 식품점........................9261 1299

Dee Why 식품............................9984 1155

애견센타 간판

킴스 식품점(캔버라)..................6257 9277

E-mart(캠시)...............................9764 1100

페난트힐스마트.........................9484 4988

GIM Capita(일본식품)................9718 1120

교회

풍년식품(캠시)............................9718 8940

S-MART(이스트우드)..............8958 6297

피어몬트마트..............................9518 7870

SYDNEYMART.COM.AU..1300 600 456

하나로마트(스트라)....................9746 2422

Well You(메도우뱅크)...............9877 5553

하나식품(이스트우드)...............9874 1581 한아름마트(에핑).......................9868 3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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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회복을 돕는 발운동 ● 발가락 끝으로 서기 - 맨발로 바닥에 서서 양쪽 다리에 자신의 체중을싣고 발레 댄서들처럼 발가락 끝으로 서는 동작을 한다. 10초 정도 한 뒤 원래대 로 섰다가 다시 발끝으로 서는 동작을 되풀이 한다. ● 발가락 펴기 - 의자에 편안한 자세로 앉은 뒤 발 을 바닥에 자연스럽게 댄다. 몸을 굽혀 오른쪽 발가 락 사이에 오른쪽 손가락을 끼운 다음 몸쪽으로 당 긴다. 이렇게 10초 정도 유지하고 있다가 손가락을 뺀 다음 같은 동작을 다시 한다. 왼쪽도 마찬가지로 2회 반복한다. ● 발 펴기 - 의자에 앉아 오른쪽 다리를 왼쪽 허 벅지에 얹고 왼손으로 오른쪽 발가락을 잡고 10초 쯤 당겨준다. 이 동작을 두 발 모두 2회씩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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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BUSINESS

● 발 마사지 - 앉은 자세에서 발바닥의 움푹 들어 간 부분을 앞쪽에서 발뒤꿈치 쪽으로 가면서 양손으 로 꼭꼭 눌러가며 마사지 해준다. 운동시간은 20초 정도가 알맞고 왼발도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한다. ● 벽운동 - 벽쪽을 향해 벽면에서 2~3발짝 떨어 져 선다. 양팔을 어깨 높이로 벽에 대로 앞으로 구부 렸다 편다. 이때 발뒤꿈치는 반드시 바닥에 대고 있 어야 한다. 운동 시간은 15초. 이 동작은 아킬레스 건을 펴는 운동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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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카펫..............................0409 288 255

GoodPeopleoz 카펫.................... (하프광고 참조) 0401 227 153

프랜들리클리닝......... 0424 564 332 0431 109 074

낙인방충망 블라인드......... 0433 757 410

요셉커튼&블라인드................... 9743 6179

다다인테리어...............................9745 6788

의전커튼&블라인드............ 9742 1188

대상테크롤 방충망 블라인드.. 9760 2388

자이안트 블라인드................... 9627 1388

데코 커튼&블라인드.................9890 9417

코오롱커텐.................................9564 3249

럭키커텐......................................9892 2024

코지카텐블라인드.....................9890 5546

루디아커텐/블라인드...............9887 1004

Accent Blinds(유승환).......0448 807 018

미주방충망................. 0430 063 887

B&C 블라인드,셔터,방충망......9750 3319

스트라스필드두리방..................9764 2077

GoodPeopleoz 블라인드................

시드니블라인드...................0430 302 828

(하프광고 참조)

0401 227 153

아로마 카펫러그........................ 9787 5584

광고문의 02 9804 0277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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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택시

www.secacom.com.au

$69 95

컴퓨터 택시

노트북 수리 데이터 복구

트로피,상패 학교 학습지

MAXI TAXI(한국인).............0411 026 594

001Leigion Cabs..........................131 451

Premier Taxis...................................131 017

노블투어/택시....................0406 091 888

Taxi (장애인).............................. 8332 0200

베스트 리무진....................0403 8282 39

TCS...................................................131 008

PC전기종 노트북 전기종

02 9746 3888 007 컴퓨터 출장수리..............8206 0948

컴퓨터 출장수리.......................9626 3048

119 컴퓨터출장수리............0410 329 220

프린터 렌탈,수리.......................9807 4949

고사장닷컴수리(시티점)8958............4134

한일 컴퓨터.................................9758 3070

네오스트(neost.com.au)...1300 600 456

한진IT(HB IT).............................. 8064 7466

노스쇼어 컴퓨터 .......................8911 5011

호주플라자..................................9764 3600

뉴잉턴 Ivy Net 컴퓨터..............9749 7433

혼스비 네오컴퓨터...................9487 2855

뉴텍 출장수리(이스트우드).....9874 8282

휴머나이즈컴퓨터........................9804 072

드래곤 컴퓨터(City)................0403 394 870

AI Computer(시티).............0433 480 002

드래곤 컴퓨터(Chatswood) 0403 394 871

AusPoint Computers................9617 1460

라이프가드(시티)....................... 9267 7330

Brian Com(출장수리)......... 0413 226 456

(이스트우드)...........9858 4665

Conicom......................................4017 0370

(라이드)...................9868 1460

Com2Net.................................... 9629 3705

리드컴 컴퓨터 출장수리...0433 388 757

Digitek .........................................9890 7074

마이컴(채스우드)................. 0410 533 578

DSP Solutions............................9807 8460

바이온..........................................9884 9006

ECnesoft ....................................9737 8771

비트루트(네트웍설치).........0404 226 818

F1 computer........................0430 033 188

비코컴퓨터(시티).......................9267 3365

F2F computer(스트라스필드)......9746 5880

쎌텍..............................................9876 4630

HP서비스센터......................0433 130 376

씨카 컴퓨터랜드............. 9746 3888

HOBICOM(중고컴퓨터전화)... 9789 2954

에핑컴퓨터..................................8064 2869

트로피, 상패, 크리스탈 성도트로피.......................04 09 01 55 88 트로피 나라.........................0404 093 689

Winners awards(상패/기념패)..... 0433 13 13 51

학교

2016

국제기독문화예술학교............9651 6763

호주 국제 음악 대학.................9637 0777

글러벌 스쿨(한국모바일)...011 246 0399

호주브릿지 에듀케이션센터...8084 0516

린필드한국학교........................9684 6425

호주 한국학교.......................0414 419 516

IPROTECH컴..............................9858 2014

비너스 헤어드레싱컬리지............9262 2566

ABC 컬리지...............................9283 0065

엑스넷컴퓨터......................0406 068 609

IT프라자......................... 0433 130 376

스트라스필드아트컬리지.........9747 0233

Downunder English Academy.........9269 0482

월드컴퓨터(채스우드).........0431 082 256

IVY net 컴퓨터...........................9749 7433

시드니HOPE신학교..................9280 0370

Ebenezer Mission..............0411 480 474

위드컴퓨터...................................9269 0711

Jenstech......................................8765 1376 JND 솔루션..........................0433 322 863

아이오나콜롬바대학.........0406 488 001 0433 508 743

Elite Tutoring College(가네코 일본어) ...9793 7969

이노웹컴퓨터.............................9809 0807 이씨네소프트.............................9350 9500

MK Image Plus ..................0418 116 448

알파크루시스대학교................8893 9000

(주)라이프가드 .........................9888 7764

NI(티는아이) ............................ 9643 7988

채스우드 디자인 학교......0415 544 440

중고컴퓨터전문업체..................9745 2660

OZ computer .......................... 9758 5588

한의대학................................0412 558 819

채스우드 컴퓨터.........................9411 2912

POSWAY .................................. 8033 7478

천지 컴퓨터 출장수리.............. 9715 5818

Q Flow(이스트우드) ................ 9874 9211

초고속인터넷 ST....................... 8221 0535

Tera 10 Systems ................... 9630 9593

컴닥터인터피아........................99808 5772

ST Shop.......................................9746 1777

컴대빵...........................................6264 5122

Sydcom(출장수리).............0423 662 068

컴마스터 ...................................9758 3070

SYL글로벌 (정품노트북판매).9643 7988

컴박사 출장수리 및 개인지도....9758 3070

TPG 인터넷가입(한인딜러).....9264 4677

컴퓨터 방문수리................0406 068 609

TPG인터넷가입센터..................9874 8282

컴퓨터와 좋은친구들.........0422 095 722

V-Tek 컴퓨터.............................9358 1788

컴퓨터(인터넷,PC방) 스트라스필드 PC방..................9746 3300

인터피아.....................................9858 4909

아이스타존.................................9262 9150

TNI(튀는아이)............................9643 7988

아이포유인터넷까페.................9262 9700

128

007택시/리무진(공항전문)...........0447 007

월간 BUSINESS

EMH/World Tec College..9897 0114 (하프광고 참조) KCC........................................0414 641 200 0414 340 665

호주가정상담대학(aifc)........ 9687 2828 (전면광고 참조) 0416 069 812

MCPT치료마사지전문대학..0424 663 434

호주기독교대학..............0402 140 905 (전면광고 참조) 0433 794 710.

Peace Maker Academy.0430 284 999

MIacquarie영어전문학교 ......9283 1822

Stanford Academy...................9231 5881 호주국제예술중고등학교........9637 0777

학습지 구몬수학영어.............................9876 6214

아이북스쿨................................9898 3452

구몬수학영어(캠시)..................9792 3129

웅진 싱크빅................................9758 8230

구몬수학영어(그린에이커)......9703 0752

이찬진컴퓨터교실.................... 9805 1869

노벨과개미.................................9898 3452

재능교육......................................9410 2772

대교 눈높이 교육......................9872 8811

학원

학원(입시학원) 뉴칼리지(본사)............................9746 7000

제임스안 컬리지(애쉬필드).....9798 8822

명문학원...................................... 9740 8800

제임스안 컬리지(어번)...............9649 2194

성문학원.......................................9764 2525

제임스안 컬리지(에핑)..............8964 6866

아테네에듀케이션...............0413 488 556

제임스안 컬리지(울릉공).........4229 6650

에듀킹덤칼리지(캠시)...............9789 3962

제임스안 컬리지(웬트워스빌)9636 6000

에듀킹덤칼리지(리버풀)...........9601 2442

제임스안 컬리지(이스트우드).9874 5888

에듀킹덤칼리지(스트라)...........9746 8548

제임스안 컬리지(카스힐)..........8850 7188

에듀킹덤칼리지(뱅스타운) �� 9707 2611

제임스안 컬리지(칼링포드)..... 9871 0855

에듀킹덤칼리지(블랙타운) ��9676 1799

제임스안 컬리지(캠벨타운)..... 4627 9766

에듀킹덤칼리지(에쉬필드) ��9799 5110

제임스안 컬리지(파라마타).....9633 9638

에듀킹덤칼리지(이스트우드) ��9874 9055

제임스안 컬리지(페어필드)......9723 5188

에듀킹덤칼리지(카슬힐) ��8850 1911

제임스안 컬리지(팬리스)..........4732 1321

에듀킹덤칼리지(파라마타) ��9890 7177

제임스안 컬리지(허스트빌).....9585 0888

에듀킹덤칼리지(허스트빌) ��9570 8728

제임스안 컬리지(혼스비)......... 9987 2770

가네코일본어............................. 9793 7969

CS Education Hurstville.......... 9579 2453

강남컴퓨터학원...................0450 760 790

Debate Club(Debate)

강민일본어..................................9747 4040

Debate Club(English).....0401 183 959

강샘IELTS..............................043 111 6363

Discovery College.....................9764 1152

구몬수학영어캠시......................9792 3129

EBC..............................................9267 6400

노스쇼어 일본.중국어학원(채스우드).... 9419 6938

Elite Tutoring College............... 9793 7969

동경비즈니스,유학 일본어.0401 824 231

ELSKOR영문법....................0411 745 825

에듀킹덤칼리지(혼스비) ��9476 6020

제임스안 컬리지(홈부쉬)..........9764 2244

로봇과학교실(로봇컨트롤).0430 374 147

ESL English College................9869 7888

에듀킹덤칼리지(Box Hill) 03 9889 7871

제시카 에듀케이션 센타 ��9758 8230

리딩타운(에핑)............................9869 1670

Ezi English..................................9264 5823

에듀킹덤칼리지(Footscray).. 03 9687 4888

제일학원 ��9750 3777

리딩타운(스트라)........................9747 5049

Ganada영어웅변학원(스트라)9715 2323

에듀킹덤칼리지(Glen Waverley)03 9887 8064

채스우드ETA입시영어학원.......9411 7375

리딩타운(채스우드).............0452 477 881

Genesis Kids.............................9872 9053

에듀킹덤칼리지(Hallam) ��03 8774 6160

프린스턴 수학전문학원(홈부쉬).....9746 8573

매트릭스학원.........................130000 8008

IA IELTS.................................0430 927 001

버우드ECC영어교육원.............9715 7720

ICA IELTS시티 ............ 9264 9278

에듀킹덤칼리지(Oakleigh) ��03 9568 1008

피오나에듀케이션(이스트우드) ��9804 8855

부동산라이센스학교-IEN....... 9267 9222

ICA IELTS 스트라 .........9744 8183

에듀킹덤칼리지(Preston) ��03 9471 9966

피오나에듀케이션(체스우드) ��9412 4222

브랜든하우스..............................9437 5740

IELTS ZONE................................8756 5617

에듀킹덤칼리지(Richmond) �03 9004 3762

피오나에듀케이션(허스트빌) ��9570 3188

소크라테스학원(Burwood)......8971 1457

I.M COLLEGES..........................9763 1737

에듀킹덤칼리지(Springvale)03 9574 1588

A+ 에듀케이션 ��0403 257 896

안영길 바둑교실..........................0401 399 827

iMax Education..........................9747 4040

에듀킹덤칼리지(St.Albans)03 9367 9999

Clover Coaching College ��8764 3810

엘리트비전학원..........................9659 2225

JIC Entertainment...............0404 961 303

영수학원(혼스비) ��9487 1253

I.M COLLEGES(스트라).................9763 1737

영어사관학교(구문IELTS)....... 9261 1000

John IELTS학원...................0403 124 220

오선생 HSC입시학원 ��9869 7588

I.M COLLEGES(로즈)....................8970 4068

웰라영어전문학원......................9874 7890

Kimble Education ��0433 353 229

홍성호 일본어...........................9798 9387

LLoyds College........................9264 8988

정석학원 ��9763 2429

I.N.T입시학원....................................9746 2077

ABC Study Group....................9299 2400

MACGUARIE INSTITUTE........9283 1822

제임스안 컬리지(캠시본원).......9718 1711

JP 아카데미(에핑).....................0417 418 895

AMA..............................................9801 0199

MMCC......................................... 9740 8800

제임스안 컬리지(고든).............9499 2248

KJ 엘리트학원...........................9804 8822

Australia College of English........9389 0133

OZ 아카데믹......................8810 2831

제임스안 컬리지(고스포드).....4300 0167

LME라플라스수학학원...........0402 465 021

Australian Ielts College......0433 41 1940

OZ Mate ��9874 8899

제임스안 컬리지(디와이)......... 9981 7773

M-Plus 수학학원......................9764 3300

제임스안 컬리지(리버풀).........9600 9000

NT아카데미......................................9789 3962

제임스안 컬리지(매릭빌)..........9600 9000

Potential영어전문...................... 8021 0852

제임스안 컬리지(뱅스타운)......9708 0722

Prime Education.........................9410 1074

제임스안 컬리지(블랙타운).......9621 2115

Pre Unit New College..............9746 7000

B&F다중지능적성평가원..0425 344 398

Rose - marrie영어.....................9482 9988

Cambridge Education Centre... 9746 2225

Smart 학원...................................9869 7111

Central Academy.....................9281 9468

Sydney Prime College............ 9763 7200

CA IELTS 전문학원 ��9264 1022

TOP IELTS............................ 0421 874 238

CS Education 본원..................9659 6433

Wallaby International College.......9922 3000

CS Education Hornsby..........9987 2248

Young IELTS.............................. 8021 3285

ㅎ 학원

제임스안 컬리지(시티)...............8214 2513

광고문의 02 9804 0277

129

학원(예술학원)

ㅎ

쉽고, 재미있게 내꿈을 향한 첫걸음

ART & MUSIC

수강문의 : 0415 544 440

미술과 피아노 교육의 명가

스트라스필드 광장 앞 시몬아케이드빌딩 2층으로 올라오세요

학원 화랑 한의원

스트라스필드 플라자

Symond Arcade

삼성한의원

▶ cdc 디자인 관련교육 -

▶ cas 미술교육

The Pittwater House Schools Design & Technology, Visual Arts : Top (2015 year) Willoughby Girls High School 2014~2015 Major Work : 1등 ARTEXPRESS (2014:드로잉) : 차예지(Celina)입성 - RMIT(Bachelor of Industrial Design) 포트폴리오 제작(심사중) RMIT Urban Design & Planning : 입학축하 - Master of Urban Design : 입학축하 Greenscape Design Architects 건축회사(포트폴리오제작) : 입사축하 백유라 University of Wollongong 주최 : NSW Year 12 Design & Technology Competition 우승축하 하승명 미국 F.I.T 대학 포트폴리오 제작: 임솔이 (2009) 미국 Parsonl The New School for Design: 포트폴리오 제작(2007) Art Centre College of Design: 포트폴리오 제작(2007) - 영국 RCA-Royal College of Art: 포트폴리오 제작(2006) 2015 RMIT Industrial Design학과 입학축하 - 2015 Sydney University Visual arts학과 입학축하 이외 다수

수강문의 : 0415 544 440

Croydon Art Studio

글로리아진스

올리버브라운

CS Education (hurstville)........ 9579 2453

International Christian Art School......9651 6763

D to 4 미술학원........................ 9764 5602

Joanne Kang Piano ��9896 7234

Encouraging Arts Service....0401 156 120

K-POP STAR.......................0416 211 891

Ebenezer Mission.............. 0478 831 731

SOMA뮤직아카데미(에핑)......9868 7980

GNT(음악학원)..............................................9789 3962

Star House Art and Music College

GNT(미술학원)..............................................9789 3962

(전면광고 참조)

Herena Ballet Academy...........9419 8117

Strathfield Art College ��9746 5090

0409 813 000

크로이든 미술학원

화랑

아동미술/중고등미술/대입미술/성인취미미술

Shop 5 The strand, CROYDON(크로이든역 바로 앞) www.croydonartstudio.com 문의 : 9744 7457 , 0425 258 415

선생님 모집중

고든화랑.....................................9499 2988

Art Plus화랑................................9745 5011

노스현대화랑............................9439 2942

Gallery Kei............................0415 613 008

아라리화랑.................................9874 0648

Gallery Victoria..........................9267 0220

ARTARK(아트갤러리)........0422 757 969

Kara’s Art Gallery(채스우드).9412 2047

한의원

2016 HSC 준비반 모집 및 대학 입시 Portfolio 준비반 HSC 입시반 / 초,중고등 학생반 / 성인 취미반 / Preschool 반 드로잉, 수채화, 아크릴, 유화, 디자인, 패션디자인, craft 및 각종 competition

각종 호주 미술대회에서 수상 원장 신지현 (홍익대 회화과 졸업)

130

가나다 피아노(스트라).............9715 2323

채스우드 미술학원..... 0415 544 440

김리리 뮤직아카데미................9715 5125

채스우드디자인전문학교 .0415 544 440

김양희 스튜디오..................0419 153 694

코스모스 음악원......................9858 4300

그린섬 미술교육원...................9858 5062

크로이든 뮤직아카데미....9745 5353

라인미술학원............................ 9789 2340

크로이든 미술학원.........9744 7457

레인보우 미술학원.............0430 100 643

플래잉 뮤직 아카데미 0430 441 925

리듬뮤직.............................. 0413 488 556

(하프 광고 참조)

모나리자 미술학원............0423 968 090

피부미용칼리지.........................9622 0474

김화준

한의학 박사

천진 중의약대학 박사 (석학민 石学敏 ) AHPRA 멤버 ANTA 멤버 CMASA 멤버 SC-Laser 학회 부회장

쎄토미술학원.......................0433 121 874

피카소 미술학원.......................9804 0423

쏠라피아노아카데미.................9874 3008

헬레나 발레아카데미 ..............9419 8117

아티스 Art academy........0407 977 699

호일 음악학원...................9789 0200

아트칼리지(스트라스필드) ��9746 5090

혼스비 피아노 스튜디오 �� 8013 8140

악첸토뮤직스튜디오................ 9797 9886

홍대그림터.................... 8041 7314

예본문화예술원 ��0432 089 940

(하프광고 참조)

오선음악학원.......................0413 621 542

홍익미술학원......................0430 066 199

오즈 음악.미술학원(웨스트라이드) ��9874 8899

A&D 미술학원...................9746 6730

고려한의원(채스우드)............9413 9557

김창회한의원(스트라)........... 9763 5252

우리 피아노 레슨.....................9499 6807

Amee’s 아플리에(체리부룩)......9894 4262

국당한의원(이스트우드).......9804 0650

김태련한의원......................... 9787 3567

조형미술학원............................9907 3050

ARTARK(미술학원)............0422 757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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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et 안준영..............................9743 1253

김덕근한의원(채스우드)........9419 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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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Cargo (국제화물)..................9635 4222

KING Container Transport......9774 5455

TRINITY LOGISTICS.................9316 7001

MCC/Come 2 Sydney P/L...9264 3336

YES연합택배...............................9747 2580

OSS 국제이사화물...................8825 9335

YES G2M.....................................9746 3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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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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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한의원 �� 9718 8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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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의원(스트라,리드컴).....9746 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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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한의원(비염전문)........9809 5821

서진한의원.....................0402 492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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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총판.......................0433 617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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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콜..................................................9715 7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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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국제화물....................8787 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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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광고 참조)

시드니 국제 택배.................0434 116 700

CARGO 물류..............................9281 7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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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us Australia...............................9267 7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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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총판(리드컴건강식품내)......964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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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운수.....................................9643 9393

International Moverment.........9638 6000

한호합동 통관 전문회사 ��8337 8853

KACBi 화물통관....................... 8337 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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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존화장품본사 ..............................9648 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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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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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콰리 종합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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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법인 세무신고

상호명/ABN/TFN 등록

BAS / IAS / PAYG 신고

AUSTRALIA

실력과 명성 , 선정 우수업체 비지니스 절세 / 감사 Specialists

재무제표 작성

회사/비영리단체/Sole Trader/파트너쉽 설립

회계 컨설팅 스트라스필드 플라자 6층 8호

Suite 1 Level 3 33-43 Rowe St. Eastwood NSW 2122 Tel. 02 9874 7100 Fax. 02 9874 1177 Email. eastwoodtax@gmail.com

Tel. 02 9746 2484

Registered Tax Agent

하나회계법인 서용호 회계사 (이스트우드 지점)

Tel : 02) 8084 6543 Mobile : 0405 115 445

Suite 7, Level 3 / 33 Rowe St. Eastwood NSW 2122 T 9858 1477 F 9858 1488 (삼양식품건물 3층)

회사/TRUST/비영리재단 설립

이석민 회계사

개인/법인/FBT 등 각종 세무신고

132

나무합동회계사무소.................9763 7899

김대화회계사(연세회계) �� 9746 2484

나이스회계..................................8084 1199

김상복회계사...................... 0404 866 432

남기현회계사 �� 9745 6084

김상원(Simon)회계사...............9804 0330

남창국회계사 ��0414 627 592

김상진회계사............................. 8756 5522

남형기회계사 ��9649 9010

김승희회계사.............................9687 0491

라이지움&임마누엘 ��9904 7755

김원재회계사.......................................9763 7174

류경춘(노바회계)....................... 9264 9755

김춘건회계사무소......................9789 1235

류영기회계사...............................9874 7700

김한성회계사..............................9679 7744

류정선회계사................9747 3333

김한식회계사............................. 9746 5688

리더스 회계법인......................... 9264 0114

김향나회계사 ��9636 5077

맥콰리종합회계............. 9874 7100

김혜인회계사(HAG) ��0438 390 111

문영곤 공인회계사.....................9314 7076

나눔회계(이성찬).......................8065 2999

문진욱공인회계사......................9874 7100

월간 BUSINESS

BAS/IAS/PAYG 신고

(체스우드 지점) Suite 21, Level 4 / 56 Neridah St. Chatswood NSW 2067 이민 재무제표 작성 T 9410 3335 F 9410 3336 (체스우드체이스쇼핑센터맞은편도보2분) 회계 및 세무 컨설팅 및 투자전문

Suite 1F, 9-13 Redmyre Rd. Strathfield NSW 2135 (윤중병원 맞은 편)

김기영회계사 �� 9745 3345

주/요/업/무 사업자/상호/TFN 등록

(첫상담 20분 무료)

미래회계법인(박재균)...............8756 5388

송은석공인회계사......................9874 7100

민영진회계사..............................9411 6822

스트라스필드회계법인..... 8960 3270

박용현회계사.............................9649 9010

신우회계법인(멜번)............ 03 9663 2230

박윤옥회계사............................. 9261 5788

신우회계법인(브리즈번)......07 3211 5725

버우드 회계법인.......................8033 6587

심병효(회계법인 사람).....8084 6543

베스트 홈론/블루오션회계...8034 9792

심인섭회계사....................... 1300 760 618

삼성회계법인..................................9212 2300

양준영회계(타운홀).....................9264 2111

삼정회계...............................................9804 0326

에이스회계.................. 9874 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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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회계.....................9746 2484

서유회계(유정화)........................9809 0111

오은석회계사.............................9264 6961

솔로몬회계법인.......................... 9744 8343

오창록회계사..............................9869 7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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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계...................................... 8957 0520

진&영 회계법인..........................9874 5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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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회계법인............... 1800 123 275

유중민회계사..............................9764 6233

(하프 광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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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회계사무소..........................9874 8555

(커버 광고 참조)

챔피온 회계법인........................980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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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진회계사..............................9744 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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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회계사..............................9718 0944

코스타회계(장길수 회계사)...... 9746 2010

이윤민회계사 ��9746 8820

푸른세무회계(서유석)..............9858 4600

이정욱공인회계사 ��8021 5707

하나회계(이스트우드).......9858 1477

이종욱공인회계사 ��9745 3345

하나회계(채스우드)............9410 3335

이지회계법인(이정욱회계사) ��8021 5707

하민호회계사(이스트우드)....9874 8859

이회정 공인회계사....................9718 9361

한림회계법인..................9746 6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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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회계...............................0451 990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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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회계법인.......................... 9745 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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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회계법인....................... 9746 8820

정석우회계사................. 9643 9822

허재환회계사.............................9804 0326

(커버광고 참조)

현대어드바이서그룹............0438 390 111

정원일회계사..................8812 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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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항회계사.........................0414 345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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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희회계사..............................9874 5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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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 회계법인.............02 9411 8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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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회계........................................ 9804 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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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컨설팅그룹............................9746 8820

JL회계사사무소..........................9011 8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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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미래운명상담소......................8807 7008

광고문의 02 9804 0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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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 / 06:15 (다음날)

직항

노선

편명

출발요일

출발시간/도착시간

비교

브리즈번-인천

KE124

화,목,토,일

08:25 / 17:35

직항

인천-브리즈번

KE123

월,수,금,토

20:05 / 06:50 (다음날)

직항

예약 및 문의 : ☎시드니 02)9262 6000 ☎브리즈번 07)3226 6000

아시아나 항공

※ 기종 : 보잉 B 777 ※ 출발 / 도착 시간은 각각 현지 시간임

노선

편명

출발요일

출발시간/도착시간

비교

시드니-인천

OZ602

매일

09:30 / 19:00

직항

인천-시드니

OZ601

매일

20:00 / 07:40 (다음날)

직항

예약 및 문의 : ☎1300 767 234 / 월~금 : 09:00 am ~ 5:30 pm

142

시티 본점 Level 4, 363 Pitt St, Sydney NSW

월간 BUSINESS

센트럴 코스트 즐기기

어른$60 아이$55

아름다운 시드니 미항! 런치 크루즈 $42부터 디너 크루즈 $50부터

성인$75 아이$70 매주 수요일 출발 (스트라: 8:00분 출발 , 시티:8:30 출발 ) 포함사항 : 스킬리온 전망대, 테리갈마을, 뷔페런치, 트리탑어드벤쳐

내 눈에 괴물 사람들이 내 삐뚤어진 코, 볼 의 뾰루지, 두꺼운 팔뚝살만 보는 것 같다고? 혹시 온종 일 그 흠에만 매달려 있진 않은지? 세상이 극단적 아 름다움을 추구하는 사이 우 리는 사소한 흠에 집착하게 됐는지 모른다. 탈룰라 윌리스, 라라 스톤, 르네 젤 위거. 최근 세 여인들이 사람들의 입방 아에 오르내리게 된 데는 공통적인 정신의 학적 증후군이 작용했다. 그 이름도 으스스한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줄여서 BDD).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상처나 흠, 또는 상상에서만 존재하는 신체적 특징에 집착해 비정상적으로 거기에 매 달리는 정신병을 지칭한다(깨진 거울 신드롬이라고도 불린다). BDD 환자 들의 증상은 피부의 점이 실제보다 더 크거나 자신의 코가 삐뚤어져 보이 는 등 타인은 알아채지 못하는 자신의 신체적 외모에 대해 부정적으로 왜 곡하고 과장해서 생각하는 것. “타블로이드지를 읽으며 BDD 증상을 처음 겪기 시작했어요. 그때저는 겨 우 열세 살이었고, 늘 내 자신이 너무 추하다고 느꼈죠. 나를 좋아하는 사 람들은 솔직하게 말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낯선 사람들의 말을 더 믿 었어요.” 탈룰라 윌리스의 BDD 증상이 시작된 곳은 얼굴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게 싫었던 그녀는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가 슴이나 엉덩이를 강조하는 야한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 이 몸 안에 갇힌 듯한 기분이 들자 그 다음엔 섹시해 보이지 않도록 극도 로 살을 뺐다. “마른 몸이 더 영리하고 똑똑해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체 중이 43kg을 찍었을 땐 가슴이고 뭐고 다 사라져서 뼈와 가죽밖에 남지 않 은 것처럼 보였죠.” 최근 아이를 낳고 런웨이로 복귀한 라라 스톤은 어느 잡지 인터뷰를 통해 몸매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신체이형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스웨터 에 팔이 들어가지 않고 청바지는 꽉 껴서 무릎 위로 도저히 올라가지 않더 군요. 게다가 예전에 입던 브래지어는 하나도 맞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신 체이형장애에 사로잡혔죠.” 처진 팔뚝살과 늘어진 가슴만 눈에 들어와 한 동안 패닉 상태에 빠졌던 그녀는 자신의 몸(나이가 들고 아이를 낳은)을 있 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가까스로 BDD에서 벗어났다. “이젠 누가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아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르네 젤위거의 경우 신체이형장애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BDD 환자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가 만족을 모르는 성 형중독 혹은 비현실적으로 드라마틱한 외모의 변화를 원하는것이기 때문.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젤위거의 완벽한 페이스 오프(그 누가 <브리짓 존 스의 일기>의 브리짓 존스였으며 <콜드 마운틴>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여배우와 동일 인물이라고 인정할 수 있을까?)는 눈과 입술 성형, 보톡스, 거상술 외에 창조주와 수술을 집도한 의사만이 알고 있을 크고 작은 수술 들을 추측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리고 중요한 문제는 신체이형장애 역시 섭식장애(거식증과 폭식증)처 럼 근본적 원인은 다양하지만 패션계의 여러 이슈들이 증상을 심화시키 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의하면 BDD로 고통받는 환 자 수는 미디어가 쏟아 붓는 이상적 이미지의 양과 비례해 증가하는 성 향을 보인다. 최근 마일라 달베시오를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언급해 문제 가 됐던 캘빈 클라인 언더웨어 광고, 컴퓨터 작업으로 킴 카다시안을 바 비 인형보다 더 비정상적인 폰트 50의 볼드 S자 몸매로 변신시킨 <페이퍼 > 매거진의 누드 화보도 그것. 우리 모두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있 음에도 주위 분위기로 인해 이성적 확신은 점점 옅어지는 대신, 그 자리 를 스스로에 대한 불안으로 채운다는 것이 문제다. 마치 머릿속에 자라나 는 독버섯과 같다. “내가 아름답지 않다고 느끼던 때가 있었어요. TV를 켜면 온통 새하얗고 창백한 여자들만 눈에 들어왔죠.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늘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내 피부색이 밝아져 있게 해주세요’라

고 기도하곤 했어요.” 그렇게 당당해 보였던 여배우 루피타 뇽 또한 자신 의 피부색 때문에 불안에 사로잡혔다는 걸 믿을 수 있을까? 다행히 그녀 는 알렉 웩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이 되면서 검은 피부를 받아들이게 됐고, 증상도 사라졌다. 또한 존 갈리아노의 스트레스가 반사회적 발언으로 표출된 반면, 마크 제 이콥스의 스트레스는 신체이형장애로 표출되기도 했다. “완벽함은 이상 일 뿐이죠. 누구도 그걸 성취할 순 없어요. 늘 뭔가 할 게 남아 있으니까요. 제 경우엔 몸에 계속해서 문신과 피어싱을 더했어요. 글쎄요, 다음은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여전히 몸에 뭔가를 더해야 한다고 느낍니 다.” 누가 봐도 몸짱인 보디 빌더가 자신의 근육에 만족하지 못한다거나, 눈썹이 점점 짙고 두꺼워진다며 계속해서 눈썹을 뽑고, 대수롭지 않은 작 은 뾰루지를 감추기 위해 몇 시간이고 거울 앞에 매달려 메이크업하는 것 역시 신체이형장애의 신호.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지나치게 자주 셀피를 찍는 것도 BDD의 증 상에 추가됐다. 영국 국가 의료 서비스 기관의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 빌은 셀피를 찍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자신의 외모를 체크하기 위해 셀 피를 찍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DD 환자의 3분의 2가 셀 피에 집착합니다. 반복적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완벽해 보이는 각을 찾는 거죠.” 영국의 한 10대 소녀는 열다섯 살 때부터 하루 10시간 이 상 200장이 넘는 셀피를 매일 찍었고, 자퇴 후 6개월간 집에 처박혀 셀피만 찍었는데도 맘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자 결국 자살을 시도했다. “계속 해서 완벽한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불가능하다는걸 깨닫고는 죽고 싶었 어요. 내가 신경 쓰는 건 오직 손이 닿는 곳에 스마트폰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뿐이었죠. 그래야 언제든지 셀피를 찍을 수 있으니까요.” 짐작할 수 있겠지만, 신체이형장애 최악의 시나리오는 성형중독이다. <비 정상 정신학(Abnormal Psychology)>을 공동 집필한 임상심리학자 로빈 로센버그에 의하면 이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흠에 매 달려 보내기 때문에 일상의 패턴이 매우 한정적이다. 그리고 그 흠을 개선 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수술을 하고, 결국에는 반복된 수술이 외모를 더 이 상하게 만들었다는 걸 깨닫고서야 길고도 불가능한 여정을 끝낸다는 것. 성 형중독에 해피 엔딩이란 있을 수 없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마 이클 잭슨의 약물 과다 복용과 무려 789번의 성형수술을 받고 수술대 위에 서 생을 마친 조안 리버스의 죽음을 기억하라. 이 모든 것들이 기괴한 사이 코 영화 스토리 같다고? 우리 주위에서 초기 증상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 주위에 있는 어느 패션 기자는 자신의 다리가 보기 싫을 정도로 휘었다고 확신한다. “이것 봐! 무릎뼈 안쪽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왔고 종 아리도 휘었어.” 회사에서도 시간만 나면 포털 사이트의 휜 다리 관련 카 페를 들락거리고, 집에서는 전신거울 앞에 서서 다른 카페 회원들이 올린 다리 사진과 자신의 다리를 집요하게 비교하는 그녀. 정작 상담을 위해 들 른 휜 다리 교정 전문 병원의 진단은? 엄밀히 말하자면 약간 휜 증상이 있 긴 하지만 전혀 심한 케이스가 아니라는 것. “말도 안 돼! 길거리엔 온통 일자 다리뿐인데 내 다리가 어째서 양호하다는 거지? 내 눈엔 매년 조금씩 더 휘는 게 확연히 보일정도라구!” 혹시 당신도 심각하게 남을 의식하며 신체적인 외모에 사로잡혀 있진 않 은가? 자주 거울로 자기 자신을 확인하거나 혹은 거울 보는 걸 아예 거부 하는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외모에 대해 부정적인 방식으로 생각하 고 있다는 의심이 드는가? 타인에게 자신의 외모에 대해 끊임없이 확인 받고 싶어 하고, 메이크업을 하거나 옷을 입는 방식이 오직 무언가를 감 추기 위한 목적에만 충실하지 않은지? 그렇다면 신체이형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누군가는 지나친 허영이라고 무시할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거울을 보 며 다른 사람이 보는 것과 다른 뭔가를 본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 으므로 유일한 치료법은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 그 부위에 더는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도, 다른 부위에서 또다시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으니까. 마 크 제이콥스의 말처럼 완벽이란 건 불가능의 영역이니 완벽하지 않은 자 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패션계에 서 일한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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