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소식지 2022-2 (VOL.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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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망재단 2022년 두 번째 Vol.62희망나눔 밝은 얼굴의 말라위 블랜타이어 지역 아이들

목차 2022년 두 번째 Vol.62 03 사랑희망편지실천이먼저 04 2022년 상반기 출장기 반가운 얼굴, 여전히 빛나는 희망의 눈동자 05 나무를 심는 사람들 08 3년 만에 찾은 아프리카 12 후원자 인터뷰 화지 위에 남긴 따스한 위로, 지구촌 생명을 잇다 고 수연 김지영 작가 유가족 신인아 후원자 14 정기연재 탄자니아 편 : 이웃이라는 공동선 20 한국희망재단 뉴스 3~7월 사무처/후원 소식 21 희망가족 3~7월 개인/단체/기업 후원회원 현황 28 캠페인 우간다에 생명의 물을 전해주세요 발희망나눔행일 2022년 8월 30일 발 행 처 (사)한국희망재단 발 행 인 최기식 이사장 기획·편집 (사)한국희망재단 홍보팀 주 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2층 전 화 02. 365. 4673 팩 스 02. 796. 4673 이 메 일 khf2006@hanmail.net 홈페이지 www.hope365.org 후원계좌 농협 063-01-206556 디 자 인 동방기획 16 20 08 COVER STORY 말라위 블랜타이어 지역에는 식수난으로 고통 받는 주민 2만여 명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물 을 기르기 위해 매일 먼 거리를 걸어야 하고, 그 길은 야생동물의 공격과 각종 범죄의 위협 이 늘 도사립니다. 한국희망재단은 이들이 안 전하게 식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장 난 우물 5개를 개보수하고 학교 5곳에 화장실과 손 씻 는 공간을 짓고 있습니다. 04 05

“양심(사랑)을 거스르면

것, 굳게 믿으며 힘을 내야겠습니다. 우리들의 사랑과 희망 나눔은 지구촌의 가장 순수 하고 밝은 양심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희망 가족 여러분. 그간 지구촌안녕하셨습니까?가난한사람들, 평화와 안정을 갈구하는 모든 이들에겐 더욱 힘들고 고통스러운 여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찜통 같은 답답하고 콱 막힌 듯한 세상, 울이 무너지듯 시원한 희망과 기쁨을 뿌리는 폭풍 같은 거라도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생명, 창조의 모든 생명 공동체가 새롭게 호흡하며 기뻐 춤추고 행복해하는 세상을 위해서 말입니다. 사랑의 실천만이 기도이고 힘임을 믿는 희망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두 손 모읍니다. 지난 3년 동안의 코로나로 인한 불편하고 힘든 일상, 정말 모두 찜통더위쯤이야힘들었지요?문제가 아니라고요? 그래요. 입도 막고 귀도 막고 살아야 하는,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며 달리기만 하는 세상살이지요? 맞아요. 물가 폭등, 전쟁, 난민 이동, 기후 변화, 자연 재앙 등 징조를 직접 느끼면서, 생각하기도 싫다 하잖아요. 경제전쟁, 첨단무기 개발,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전쟁이 벌어지는 데도 정계, 재계 지도자들 무슨 짓 하고 있어요? ‘지구촌 생명, 인간 생존 자체’가 위기라고 하면서요. 답답하죠? 숨이 막혀요. 지혜도 방법도, 어떤 길이 없나요? 그래서 코로나가 예언적 메신저라 했을까요? 우리에 게 벌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경고하고 깨우치기 위해 온 메신저라고요. 많은 이들이 똑같이 말하네요. 지나친멈추어라!욕심, 그 탐욕을 멈추어라! 물질, 문명, 경제개발, 무한경쟁, 생태계 파괴, 무력 전쟁... 이대로 계속이면 인류는 공멸이다. 제발 물질적인 것에만 몰입 말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창조 생명, 생명 질서에 집중하라! 지혜와 방법을 동원해 인간 삶의 방식을 바꾸어라. 생명 대멸종이 목전에 와 있다. 물질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전환, 변화시켜라. 인류의 생존문제가 아니겠는가. 하늘의 명령이지요. 그런데 인간 탐욕, 바벨탑을 쌓는 일은 끝나거나 멈춰 서지 않을 것 같지 않습니까? 기미조차 안 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회원님, 사랑이 먼저이면 탐욕의 힘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찜찜해서 못 견디는 사람들은, 욕심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쩔쩔매는 사람들보다 반드시 더 잘해야 한다. 뭉쳐서 연대하고 서로 도와서 힘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양심이 욕심을 이기고 세상이 건강해 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빛이 어둠을 이기듯 사랑의 힘도 탐욕을 제어한다는 소유자들, 정의와 공동선을 위해 애쓰는 이들과 함께하는 만남이고 연대임을 믿으시면 좋겠습니다. 뒤에 게재한 ‘2022년 상반기 출장기반가운 얼굴, 여전히 빛나는 희망의 눈동자’를 읽어보 시고 그들의 기쁨을 함께 확인하시고 나누어보세요. 그동안 애쓴 것들이 죽어가는 자연과 인간의 생명을 살리고 치유하는 사랑이자

간절한 기도였음을 믿으실 거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나누시는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시는 일과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을 빕니다. 사랑 실천이 먼저 한국희망재단 이사장 최 기 식 03희망편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 만에 아프리카와 몽골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에는 그간 힘겨웠던 시간을 보여주듯 고단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맙게도, 그 눈동자에서 우리는 희망 또한 읽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냈다는 자긍심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이루겠다는 뜨거운 의지가 밝게 빛났습니다. “오래간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가운 얼굴, 여전히 빛나는 희망의 눈동자 2022년 상반기 출장기 2022년 상반기 한국희망재단 출장 방문지 (출장기간 : 2022년 5월~7월) 반가운 얼굴, 여전히 빛나는 희망의 눈동자 도도마 마사카 부반자 와키소 부옌데 뮬란제 글루 도와 킬리만자로 블랜타이어 부줌부라치비토케 치라줄루 람워 구 탄자니아 말라위 부룬디 우간다 아프리카 출장기 몽골 바양주르흐 구바양노르 솜 에르덴 솜 다신칠링 항올 구 몽골 출장기 05쪽 08쪽 04

나무를 심는 사람들 몽골 출장기 글 | 손이선 사무처장 나무를 심는 사람들, 비타민 나무 차차르간 몽골의 첫 사업지, 바양노르 솜의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 어내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차차르간 나무를 가꾸는 일에 힘을 내 고 있다. 주민들은 차차르간 덕분에 몽골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 었다고 말한다. 차차르간 나무 열매는 필수 영양소들을 골고루 함유 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 온 몽골인들에게 부 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영하 30도 이하의 춥고 긴 몽골의 겨울에 도 생육이 가능하니 그야말로 창조주의 선물이다. 이제 13살이 넘은 차차르간 나무는 협동조합장의 키보다 높이 자랐 다. 15명의 조합원들은 고무호스나 양동이로 직접 물을 주며 차차르 간 나무를 키우고 있었다. 대부분이 고령인 조합원들에겐 너무 고되 어 보였다. 조합원들은 조림장 중 한 곳에 설치된 점적관수 설비가 너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나라 몽골의 심각한 기후위기 비행기로 3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나라 몽골은 해발 1,500미터의 높은 고도에 국토의 크기가 한 반도의 7.1배나 된다. 국토의 78%가 사막이거나 사막화가 진행 중이며 사막화로 인한 모래폭풍은 더욱 강력해져 2021년 3월 15일 발생한 거대한 모래폭풍으로 실종자 590명과 사망자 10명이 발생했고 가축 1,600마리가 사라 졌다. 이 폭풍은 중국의 내몽골을 거쳐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쳤으니 몽골의 기후위기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바양노르 솜의 희망의숲 한국희망재단은 2007년 몽골 바양노르 솜에 방품림 2,000그루를 심는 일을 첫 시작으로 2022년 6월 현재, 5개 사업을 현지 파트너 단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19를 극복했다 확신하고 있는 몽골 사업지의 소식을 희망가족께 전해드립니다. 바양노르 솜의 희망의숲 협동조합장님과차차르간나무 2022년 상반기 출장기 : 몽골 05

무나 좋다며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점적관수는 뿌리에 바로 물을 주어 물 낭비가 없고, 자동으로 물을 줄 수 있어 5~6명이 관리해야 하는 조림장 하나를 이제는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 라고 한다. 몽골의 뜨거운 햇볕 아래 고되게 일하는 조합원들에게 점 적관수를 더 설치해주지 못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어서 안내받은 방엔 차차르간 열매의 가공을 위한 기구들이 깨끗하 게 정돈되어 있었다. 직접 생산한 차차르간 주스를 권하며 정부에서 받은 표창장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조합원들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 쳤다. 땀 흘린 결과로 얻은 성취감이 이들에게 자부심을 주었다. 살길을 찾아 도시로, 수도 울란바토르 시 산동네 체쯔 동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의 체쯔 동은 1970, 80년대 서울의 산동네와 닮았다. 고향을 떠나온 가난한 이들이 모여들어 울란바토르 시 외곽에 형성한 산동네들은 일명 게르촌이라 불린다. 체쯔 동의 주민들은 주로 일용직에 종사하는데 코로나19로 먹고살기가 더 어려워졌다. 상하수도 시설이 없어 주민들은 동네 우물집에서 물을 사야 하고 비가 오면 아랫동네는 진흙탕이 된다. 이러한 게르촌은 울란바토르 시를 둘러싸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빌 딩과 자동차가 넘쳐나는 화려한 울란바토르 시를 둘러싸고 산동네 게르촌이 끝없이 이어진다.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미래의몽골 아동센터 게르촌인 체쯔 동 꼭대기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밝은 색의 2층 건물이 보인다. 한국희망재단 이 함께 건축한 미래의몽골 아동센터이다. 2020년 늦봄, 센터 건축 공사를 시작하여 코로나19 유행과 자재 품귀 등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올 4월 건축이 완료되었다. 교실들에선 아이들이 공부를 하거나 그림, 체스, 무용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었다. ‘하나, 둘, 하나, 둘’ 선생님의 한국어 구령에 맞춰 절도 있게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났다. 요즘 몽골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센터에 다니고 싶 어 산을 두 개나 넘어오는 아이들도 있고 행사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항의하는 부모님들도 있다고 한다. 좋은 교 육을 받게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한국이나 몽골이나 다르지 않다. 따뜻하고 안전한 새 건물에서 아이들이 교육받게 되어 기쁘다며, 자 신도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 이 동네 아이들의 마음을 안다고 말하는 선생님이 있다. 또, 작년 코로나19 감염으로 고생했지만 당장 먹을 것 이 없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이 더 힘들었다고 말하는 선생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시기, 선생님들은 일 일이 집으로 방문해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이 열성적인 선생님 들이 있어 게르촌의 아이들은 꿈을 잃지 않고 쑥쑥 자라나고 있다. 이 제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미래의몽골 아동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 는 과제가 남았다. 미래의몽골 아동센터 점적관수 설비가 설치된 조림장 06

코로나19 이후 몽골에서는 작년보다 30% 이상 오른 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가난한 이들은 이 힘든 상황을 어떻게 견디어 내야 하나? 바양노르 솜, 다신칠링, 에르덴 솜, 항올 구 그리고 울란바토르 시 바양주르흐 구 체쯔 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들이 걸어온 길과 계획하고 있는 다음 일들을 이야기해주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다. 자립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당당한 자립의 여정에 우리의 동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른 아침 단정한 옷차림으로 집에서 나와요. 곧 유치원에 도착해 ‘이 많은 아이들을 내가 가르치 고 있구나’ 하며 자긍심을 느끼죠. ‘선생님!’ 한 아이의 기분 좋은 목소리가 들려와요. 그 한마디에 ‘교사로서 바르게 행동하자.’ 며 스스로를 다잡아요. 그리고 백지와 같은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 해 가는 모습을 지켜봐요. 보람이 느껴져요. - 유치원 보조교사가 된 스스로를 상상하며, 미래의몽골 아동센터의 융자오 씨. “ ” 안녕하세요. 미래의몽골 아동센터의 요리사이자 학부모 융자오입니다. 남편과 딸 셋 우리 가족은 울란바토르 시 바양주르흐 구 체쯔 동에서 살고 있어요. Q 반갑습니다, 융자오 씨. 미래의몽골 아동센터와는 어떻게 만나셨나요? 12년 전 처음 이사 왔을 때 남편이 많이 아팠어요. 아이 를 돌보면서 홀로 일해야 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어 요. 그리고 한 살 된 우리 첫째를 맡길 곳을 찾다가 한 아 동센터를 알게 되었고 학부모 상담을 하면서 자연스레 우리 가족의 상황을 알리게 되었어요. 그것이 미래의몽 골 아동센터와의 첫 만남이에요. 그 후 센터에서 청소부 로 일하게 됐고, 지금은 요리사로 일하고 있어요. Q 코로나19가 한창 심각하던 때, 융자오 씨 가족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한국희망재단에서 긴급지원 식량과 석탄을 받았어요. 당시 상황이 정말 힘들었거든요. 코로나19로 남편이 일 자리를 잃은 와중에 셋째를 임신 중이었죠. 심지어 우리 가족 모두 코로나에 2번이나 걸렸어요. 임신한 몸은 몸 대로 힘들지만 온 가족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남편은 실직한 상태였으니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계속 일해야 했어요. 당장 먹을 게 없는 상황에서 식량을 받으니 눈 물이 다 날 것 같더라고요. 요새는 다행히 건강도 상황 도 많이 괜찮아졌어요. Q 새로운 꿈을 꾸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유치원 보조교사가 되기 위해 교육을 이수하고 있어요. 청소부도 요리사도 좋지만 새롭게 도전하고 배우며 성 장하고 싶거든요. 센터에서 있다 보면 많은 아이들을 만 나는데, 그 과정에서 되레 내가 참 많이 배워요. 그런데 교사는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는 직업이잖아요. 일하면 서도 동시에 많이 배울 수 있는 ‘교사’가 꼭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전하고픈 한마디가 있으신가요?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때 도움 을 주는 한국희망재단에 정말 감사합니다. 저 융자오는 앞으로도 미래의몽골 아동센터에서 일도 하고 많이 배 우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지구촌 생생인터뷰 미래의몽골 아동센터 융자오 씨 072022년 상반기 출장기 : 몽골

3년 기후변화아프리카찾은만에 탄자니아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킬리만자로, 늘 하얀 눈과 얼음으 로 덮여있던 산이 이젠 마치 벌거벗은 산처럼 보였다. 이런 현상은 탄 자니아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동차로 사업지인 도도마 시 의 마쿠루 구로 가는 길, 들판에 심은 곡식들은 이미 메말라 있었다. 그런 길을 1시간을 달리니 희망재단과 현지 파트너 단체 IYO가 함께 건립한 학교 빗물집수탱크가 보였다. 내리는 비의 양이 소량에 그쳐 빗물집수탱크에 모은 물로는 가뭄을 이겨내는 데 역부족이었다. 목마 른 주민들이 물을 찾아 마른 강가에서 모래를 파놓고 물이 고이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빗물집수탱크로는 식수를 해결할 수 없는 지금, 마을과 학교 학생들 이 마음 놓고 마시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식수 개발이 시급하다. 이곳뿐 만 아니라 우간다에서도 마을마다 한 개의 우물 펌프 앞에 수많은 주 민과 아이들이 물통을 줄지어 늘어놓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결국 물이 끊겨 빈 통으 로 돌아가야 하는 날도 허다하다. 우연히 펌프에 매달려 물을 퍼 올리 다가 힘이 빠져 주저앉는 아이가 눈에 띄었다. 결국 어린 동생을 불러 함께 물을 푸는 아이들의 모습이 애처로웠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지역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식수마저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식수시설도, 농수시설도 부족 해 가난한 농가에서는 농산물을 생산할 수 없고, 농사를 짓는다고 하 탄자니아 하늘에서 본 눈 녹은 킬리만자로 아프리카 출장기 글 | 이철순 상임이사 탄자니아 도도마의 학생들 08

더라도 수확량이 현저히 적어 굶주리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가난의 악순환이 여전해 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조차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탄자니아 마사이 부족 마을에 세워진 엔데베시초등학교는 학생 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이들 24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원래 이곳 부족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현지 파트너 단체 더그레일탄자니아(The Grail Tanzania, 약칭하여 이하 더그레 일)의 오랜 노력의 결과로 이제는 부족민 대부분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되었다. 처음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 들도 탄자니아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를 배우거나 사용하지 않고 마사 이 부족어인 마어(Maa)로만 소통하다 보니 탄자니아 사회 안에 통합 되지 못했다. 그런 주민들이 스와힐리어를 배우고 나니 자신감이 생 겨 지역 시장에 나가 장사도 하게 되었다. 마사이 부족의 주식이던 육 식과 우유만 고집하지 않고, 들판을 개간해서 옥수수와 콩을 심어 식 생활 개선에 성공했다는 사실도 마을 행사에 차려진 음식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가뭄으로 가축 키우기가 힘들어져 가고, 가축들이 잘 먹지 못하니 새끼를 잘 낳지 못한다며 걱정 하면서도 채소는 가축이나 먹 는 것이라고 섭취를 거부하던 부족이 변화를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의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생활이 힘들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없었고, 우기가 끝난 뒤 남자들이 가축을 끌고 멀리 이웃 나라로 떠나고 나면 아이들이 소와 염소 키우는 일을 해야 했다. 이들은 아이가 학교에 가 는 것보다는 가축을 돌보고 물을 길어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러다 엔데베시 마을에 학교가 서고, 아 이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중요성을 일깨워준 더그레일의 노력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시 작한 것이다. 물론 학교 가야 할 나이의 아이들을 숨기고 학교에 보내기보다는 당장 어려운 집안일을 하길 바라 는 부모들도 여전히 많다고 한다. 언젠가 이들도 아이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열어줄 수 있도록 우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우간다 루웨로 지역 우물가,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주민들 엔데베시초등학교 아이들 092022년 상반기 출장기 : 아프리카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자리 우간다 글루 지역 사업지로 향하던 길, 학교에서 귀가하는 여학생들이 아이들을 안고 혹은 손을 잡고 가는 모습 이 눈에 띄었다. 저 학생들은 동생을 데리고 학교에 가나 하는 나의 질문에 희망재단의 우간다 현지 파트너단체 중 하나인 NWODI의 활동가 트레이시가 답을 주었다. 동생이 아니라 그들의 아이라는 것이다. “무슨! 어떻게 중 학교 학생들이?”라는 내 반응에, 지금 만약 자녀가 있는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면 문 닫는 중학교들이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학생들의 거의 40% 이상이 아이가 있어서 아이들을 못 데리고 오게 하거나 아이가 있 는 학생들을 못 오게 한다면, 학교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아이가 있는 엄마 학생들에게 공부를 계 속할 수 있게 한 것이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너무 안타까웠다. 코로나19 때 우리나라와 달리 이곳은 학교뿐 아니라 모든 곳의 출입이 중지 되었다. 그러나 집안에 식수시설이 없으니 멀리 물을 길러 가야만 했다. 물을 긷는 일은 여자와 아이들이 주로 하 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3시간을 기다려 겨우 물 한 통을 받아 집에 오면 남편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폭력을 쓰는 일이 다반사였다. 여자아이의 경우는 더 힘든 상황에 놓여있었다. 코로나로 스트레스가 쌓인 이웃 남성들의 희생양이 되어 성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하고, 물을 길러 다녀오다 일을 당해 아이를 갖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 이런이다. 현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희망재단은 우간다 람워 구에서 청소년들에게 라디오를 나누어주고 집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며 에너지를 발산하게 하였다. 그리고 학교에 오지 못한다고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라디오 수업을 진행하고,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연락하여 고민은 없는지, 공부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물어보며 함께했다. 여자아이들은 집에서 벗어나 봉제 기술을 배우도록 하고, 그 기술로 면생리대를 만들어 나누 게 하는 기회를 열어주었다. 이렇게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 있음을 깨닫고 나누는 프로그 램은 위기 속에 처해있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현지 파트너 단체 PHU의 노력의 결실로 이루어진 이런 일련의 성과들에 현지 시장이 칭찬과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희망재단이 우간다 글루에서 현지 파트너단체 NWODI와 시작한 봉 제와 미용 기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50여 명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아 이들의 엄마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책임질 아이가 있는 이들은 ‘학교 에 가기보다 앞으로 아이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며 해맑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자신들의 아이들을 안고 몰려 와 배운 기술을 보여주며 기회를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당황스 러웠지만 그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며 걱정이 되거나 화가 나기보다는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그래, 이 기술이 너희들의 삶에 희망이 되어 주길 바랄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실현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간다 내 전 당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안부가 되었던 전쟁피해여성들 은 전쟁이 끝난 후 고향에 돌아왔으나 아무도 사람 취급을 해주지 않 는 상태에서 피해자들끼리 모여 모임을 조직하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를 안고 몰려와 인사를 나누는 우간다 글루 여성들 10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희망재단 과 함께한 양돈사업으로 이들에게 전해진 돼지는 큰 희망이 되었다. 새끼돼지들은 잘 자라 7개월 만에 새끼를 낳아주었다. 한 마리가 8마 리를, 또 한 마리는 6마리의 새끼를 낳아 마을엔 경사가 났다. 이제부 터 2개월 후엔 새끼돼지 한 마리당 140불씩 받을 수 있어, 돈을 만질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경사가 있겠는가? 하지만 이젠 돈만 생각하 지 말고 돼지 한 마리는 잡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 도 만들면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그러자 다음번 내가 방문하는 날을 미리 알려주면 그 날에 맞춰 잔치를 열겠다고 한다. 나는 손사래를 쳤 다. 내가 방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함께 즐겁게 나 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들의 밝은 얼굴에서 희 망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고맙고 뿌듯했다. 또 다른 그룹인 아나카 지역의 여성그룹은 회원 4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재단은 이들과 3년에 걸쳐 함께하고 있다.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와 소 2마리, 돼지 8마리를 구매하고 방앗간을 짓는데 함께했 고, 이 사업을 통해 그들은 이익금을 모았다. 그 돈으로 그들의 오랜 꿈인 땅 1헥타르를 구입하여 그 위에 농산물 총판장을 열어 갈 건물을 지었다. 이제 한 푼 도 안 남았다고 하는 그들의 얼굴에서 희망찬 미래가 엿보였다. 이들은 지금껏 돈을 모아 총판장을 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난하게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수익금으로 집도 고치고 사람답게 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러면 서 희망재단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귀한 닭 2마리를 나에게 선물했다. 지금은 일하는 철이라 몸과 얼굴이 마 르고 형편없어 보이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더 좋은 모습의 자신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렇게 험 한 생을 살았으면서도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이들이 한없이 존경스러워지 기까지 했다. 이번 현지 방문은 코로나 기간에 전화 통화나 인터넷 화상 연결로만 사업을 확인하고 안부를 물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그들 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고 반가운 시간이었다. 그 동안의 사업 진행은 이메일이나 전화 통화로 충분히 확인했지만 눈으 로 보니 코로나19의 피해가 더욱 심각하게 와닿았다. 물론 어려운 중 에도 그들의 성실함은 더욱 빛을 발해,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발전하 고 있어 감동을 주었다. 현지 파트너 단체의 노력과 수고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 고마운 마음이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수 개발의 시급성, 어 린이들을 위한 교육과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한부모들을 위한 교육 과 자립 등 많은 과제를 확인하며 희망재단의 역할을 더욱 다짐하고 확신하는 시간이었다. 우간다 전쟁피해여성 조직이 키운 돼지와 새끼돼지 수줍게 닭을 선물하는 우간다 아나카 그룹 여성 112022년 상반기 출장기 : 아프리카

안녕하세요. 고 수연 김지영 작가의 유가족 신인아라고 합니다. 저는 고 수연 김지영 작가의 막내동서에요. ‘누가 이 그림을 가져갔을 때 가장 행복한가?’를 가장 고민했어요. 아주버님(수연 김지영 작가의 부군)과 시조카(수연 김지영 작가의 딸)의 뜻에 따라 그림을 필요한 곳들에 보냈어요. 계원예술대학교, 토지재단, 문경시 문경박물관, 금산 박물관 등지에 전해졌죠. 평소 알고 지낸 이철 순 이사(한국희망재단의 상임이사)를 만나다 문득 ‘그림을 한국희망재 단에 보내면 어떨까?’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한국희망재단이라면 형님 의 그림을 보냈을 때, 이 세상을 떠난 형님에게 좋은 선물이 되겠다 싶었 어요. 아프리카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이 전해진다니 사실 이것보다 더 잘 쓰이는 것이 없지요. 한국희망재단에 기부하는 것은 안전한 곳에 보내는 느낌, 제대로 쓰여서 완성되는 느낌이에요. 아주버님과 시조카가 매우 기뻐하세요. 우리 유가족으로서는 사실 영광 이고요. 그림은 그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과 있을 때 가장 귀한 것이라는 화지 위에 남긴 따스한 위로, 지구촌 생명을 잇다 | 고 수연 김지영 작가 유가족 신인아 후원자 겨우내 웅크린 생명들이 다시 움트기 시작했던 봄날. 생명의 꽃과 열매, 올곧은 나무, 고즈넉한 산자락이 담긴 고 수연 김지영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들이 한국희망재단 사무실로 도착했습니다. 유가족은 생전 락행선의(선한 일 행하기를 즐겨하라)를 강조하던 고 수연 김지영 작가의 유지를 받들어 지구촌 물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그의 작품들을 기증했습니다. 작품으로 따스한 위로를 남긴 고 수연 김지영 작가, 그를 유가족을 통해 만나보았습니다.김지영作 / 풍경9 / 69X45cm / 한지에 수묵화 ⓒ KoreaHope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지영作 / 대나무1 / 70X46cm / 한지에 수묵화 ⓒ KoreaHope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 고 수연 김지영 작가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 전공 석사 졸업 개인전 7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경인미술관 등) 초대전 단체전 100여 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 후원자 인터뷰 12

지구촌 메마른 땅에 희망의 물을! 한국희망재단 지구촌 식수기금 마련 전시회 생명을 잇다 것을 알기 때문에, 그냥 보관되기보다 여러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어 형님도 기뻐하시리라 생각되고 유족으로서 매우 기쁘고 고마워요. 생전 형님은 참 말이 없는데 사람들에게 행동으로 다 하셨던 분이에요. 시장 아주머니들에게 그림을 가르치셨는데, 좋은 그림이 나오면 당신 께서 직접 비용을 부담해 공모전에 내어주기도 하셨어요. 시장 문화강 좌로 그림을 배우시는 분들이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지는 않잖아요. 그 러면 그 아주머니는 어느 날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고 연락을 받죠. 시장 상인들에게 그림을 가르쳐주며 받은 고들빼기김치 반찬에 참 기 뻐하셨어요. 형님은 그것으로 교감하신 거예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 지만요(웃음). 그 덕에 형님 전시회를 할 때면 시장 상인분들이 참 많이 와주셨어요. 동양화가 사이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인 분이셨어요. 여자 대장부랄까요? 형님은 배우는 데 욕심이 많아 1983년부터 서예로 시작해 문인화, 전각 등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걸 배우셨죠. 처음 새기신 전각은 책에 실리고 탁본도 할 정도로 뛰어났어요.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나신 것 은 글씨였는데, 서예의 오서체를 모두 통달하셨어요. 팔리는 그림이 아닌, 당신의 빛이 담긴 그림을 그리셨어요. 테크닉을 어떻게 넣고 이런 고민이 아닌 당신의 빛을 담아 그림을 그리셨어요. 형님 그림이 유독 위로를 주고 따뜻한 이유인 것 같아요. 전통적인 문인화를 탈피해 당신의 정신을 넣으셨고 똑같은 매란국죽을 그려도 구도 의 변화와 실험에 도전하셨죠. 형님의 마지막 그림은 선과 원으로 이루어진 추상화였어요. 자신만의 작품 세 계, 기존 틀의 해체의 지경까지 달하신 거예요. 나중에 어느 단계에 이르면, 동양화 화단을 잡을 사람이다 그 런 분으로 알려져 있더라고요. 저희 가족들은 사실 잘 몰랐지만요. 그림을 만날 사람들에게 고 수연 김지영 작가의 그림을 가지고 가시는 분은 그림이 당신에게 말하는 이야기, 형님이 시장 상인들에게 전했던 그 마음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림이 주는 위로를 얻으시길 바라요. 그림과 교감하시길, 수연 김지 영 작가의 새로운 예술을 만나시길, 내면의 여행을 떠나시길 바랍니다. 김지영作 / 국화7 / 45X34cm / 한지에 수묵화 ⓒ KoreaHope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한국희망재단은 오는 9월 3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지구촌 식수기금 마련 그림전시회<생명을 잇다>를 개최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수연 김지영 작가의 유가족이 생전 락행선의(선한 일 행하기를 즐겨하라)를 강조하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작품 60점을 기증하면서 기획되었습니다. 전시작품 판매로 모금된 후원금은 전액 지구촌 이웃들에게 생명과 같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식수사업 에 담담한사용됩니다.먹빛과여백의 균형 속 힘찬 기개와 더불어 따뜻한 정감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수연 김지영 작가의 작품 은 온라인 전시페이지(https://waterkhf.imweb.me)와 한국희망재단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누구나 무료 로 관람 가능합니다. 관람/소장/후원 문의 : 02-365-4673 13후원자 인터뷰

수 업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답하거나, 주제를 정해 토론하고 그에 대한 논문 작성과 발표를 하 도록 했다. 한 번은 말가리다와 함께 여성에 대한 이슈를 발제해 발표하기로 했는데, 주제를 아프리카 전통과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정하고 단막극 형식으로 만들어 큰 호응과 좋은 평가 를 받기도 했다. 이런 인연은 말가리다가 속한 더그레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세히 알게 되는 기회로 연결되었다. 더그레일을 선택한 이유와 구성원으로서 사람을 섬기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 야기할 때 반짝이던 그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그의 사람 섬김(특히 여성 이슈에 대한 그의 관심)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게 되니, 이 단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그렇게 시작된 관심은 자연스럽게 탄자니아 방문으로 이어졌다. 더그레일의 본부가 킬리만자로에 있다고 들어, 킬리만자로공항에 내리면 바로 가까운 곳에 있으려니 짐작했다. 그러나 본부가 있는 므왕가(Mwanga) 지역의 키세키바하(Kisekibaha) 는 자동차로 무려 세 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었다. 게다가 더그레일의 차가 낡아서 속도를 높 일 수 없어 마음을 내려놓고 길가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신이 버린 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바오밥나무는 뿌리가 굵고 위에 가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의 바오밥나무는 가 탄자니아 사업의 시작, 말가리다 가깝고도 먼 더그레일 2005년부터 세계 곳곳을 누비며 지구촌 이웃과 희망을 나눠온 이철순 이사의 여정을 정기연재로한국희망재단들려드립니다.상임이사 이 철 순 이웃이라는 공동선 정기연재 탄자니아 편 14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진행되었던 ‘Training For Transformation’이라는 석 사 프로그램에서 말가리다를 처음 만났다. 10년 정도 활동했던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직 퇴 임을 앞두고 있던 2004년의 일이었다. 당시 말가리다는 탄자니아 NGO 단체인 더그레일탄자 니아(The Grail Tanzania, 약칭하여 이하 더그레일)의 차기 총장으로 내정되어 교육을 받고 있었다. 우리는 민중교육학을 함께 공부하며 소그룹 활동의 멤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 었다. 이 교육과정은 소그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매주 1회 모임을 가지며 그동안 들었던

지가 우거지고 아래 몸통이 아주 굵었다. 공항에 마중나와 같 이 동행했던 말가리다는 가뭄으로 비가 너무 안 와서 바오밥 나무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걱정했다. 탄자니아는 지난 몇 년간 강수량이 급격히 감소해 토지가 더 욱 척박해지고, 가구당 연평균 수입이 10만 원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매우 궁핍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더그레일에 도착 하여 안내된 손님방에도 물이 나오지 않아, 수련생이 오더니 화장실 옆에 받아놓은 찬물을 섞어서 쓰라며 온수를 주고 나 갔다. 더그레일에 도착하기까지 이틀이나 걸린지라 많이 지친 상태여서 씻고 싶었다. 물을 맘껏 쓰다가 갑자기 물 한 양동이 로 모든 것을 다 하려니 난감했지만 물을 현명하게 써야겠다 는 생각에 얼굴과 머리를 먼저 씻고 그 물로 샤워를 했다. 그리 고 마지막 두 바가지의 물을 남겨 몸을 헹구니 알맞게 물을 잘 썼다는 생각에 스스로 뿌듯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북동부의 킬리만자로 주 므왕가 지역 키세키바하 마을과 마사이족 거 주지인 엔데베시 마을, 그리고 킬리만자로 주 사메(Same) 지역에 있는 민얄라 마을이었다. 모두 산간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키세키바하는 희망재단의 탄자니아 현지 파트너 단체인 더그레일의 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마을로, 큰길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정도 들어가는 곳에 있었다. 더그레일은 이곳에서 유치 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극심한 가뭄에 물 부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으 며, 아이들은 먹을 것이 넉넉지 않아 막 열리기 시작한 망고를 따먹으며 배고픔을 달래고 있 었다. 식수도 농수도 부족해 소출이 바닥이니 유치원비와 급식비를 낼 여력이 없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유치원 보내기를 포기하기도 해서, 유치원 운영은 큰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효율적으로 그들의 삶을 긍정과 희망의 세상으 로 이끌 수 있을까? 단순한 문제는 아니지만 더그레일과 머리를 맞대며 조금씩 가닥을 잡아 갔다. 키세키바하는 외곽에 떨어져 있는 마을이지만 그래도 시내 접근이 좋은 편이고, 초등학 교도 그리 멀지 않아 이곳에 기숙사를 지으면 여아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더그레일에 대한 경험이 있으므로 이들을 믿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을 것이고, 유치원 안에 부지가 있어 손쉽게 기숙사를 신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일단 이곳에 기숙사를 짓 고 마사이 여아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어, 식생활을 바꾸는 것과 이 아이들을 통해 부모들의 척박한 땅, 오지 마을을 가다 그레일에 방문한 이철순 상임이사 15[정기연재] 탄자니아 편 : 이웃이라는 공동선

의식도 변화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육식과 우유가 주식인 이들이 채소를 먹고 감자와 우가리(옥수수 가 루로 만든 아프리카 지방의 주식)를 주식으로 먹게 되면 점차 식생활도 바뀔 수 있다. 또 가족들을 변화시켜 가축을 키우던 땅을 토지로 바꿔 농사를 지어 먹는다면 배고프지 않을 것이 다. 나의 이런 의견에 더그레일이 동의하여 개발을 시작해보 기로 했다. 더그레일이 이 지역에 들어와 주민들과 살면서 농 사일과 요리법을 가르치고,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들의 식 습관을 고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기숙사는 35명이 지낼 침대와 비품을 구입하고 기숙사의 전 반적인 시설 신축과 함께 전기를 설치한 뒤 음식 재료와 교육 물품을 보관할 창고 등을 지었다. 특별한 일은 1973년 화양동 성당에서 나와 함께 활동했던 성심야학당 강학과 야학생들이 갹출해 아이들 개인 사물함을 만들어준 점이었다. 이들은 자 신들의 후원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사물함을 만들어 줄 수 있다니 실감나지 않는다며 뿌듯해했다. 우선 16명의 마사이 여아들을 받아 기숙사 운영을 시작했다.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심어 가꾸게 하고, 자신들이 키운 채소로 식사 준비를 하면서 곡식과 채소를 먹는 습관을 들여 나갔다. 난생 처음 마을을 떠나 생소한 곳에서 전혀 다른 생활을 접 해야 하는 아이들은 적응하는 데 좀 힘들어했다. 집에 가면 가기 싫다고 울기도 해서, 어머니 가 아이를 데리고 기숙사로 오기도 했다. 아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해 대안이 필요했다. 우선 집에서는 볼 수 없는 텔레 비전과 비디오 세트를 구입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역시 이 방법은 적중해 아이들은 주말에도 집에 가지 않고 기숙사에 남아 자기들끼리의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고 한다. 학교 수업에도 적응하며 학구열이 높은 아이들은 대학 진학의 꿈을 꾸고, 교육학을 공부해 고향 학교 교사로 남기를 희망하는 아이들도 있다. 결과는 희망적이었다. 어머니들은 아이가 꿈꾸는 세상을 향해 가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한 달에 한 번 부모 모임에 참석해 아이들의 당면문제 상담과 사회인성교육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반 가운 일은 마사이 여아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조혼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그런 아이들을 지지하고 밀어주는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 주로 어머니들인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다. 키세키바하 마사이 여아기숙사 아이들과 선생님 키세키바하 마사이 여아기숙사에 있는 아이들 16

여자아이들을 위한 기숙사가 만들어져 큰 성과를 냈으나 많은 아이들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 능하고 다른 유치원은 너무 멀어서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들어왔다. 아이들이 정식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엔데베시에 유치원을 세워달라는 요청이었다. 마사이 부족이 아 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기쁜 일이었다. 이들의 요청대로 진행하기 에 앞서 마을 주민과 현지 파트너 단체 더그레일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주민들과 더그레일은 적극적으로 위원회를 조직해 나갔다. 우선 이들이 마음을 열고 현지 파 트너단체를 받아들인 것도 큰 성과이지만, 기숙사 건축을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보았기에 가 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일단 유치원을 건축하는 데 들어가는 돌과 벽돌은 마사이 주민들이 마련하고 다른 예산은 희 망재단이 지원하는 것으로 하고 공사가 시작되었다. 마사이 여성들이 열심히 돌을 모으고 건 축에도 힘을 보태어 놀랍게도 7개월 만에 완성되었다. 우선 만 3세부터 6세의 아동들을 대상 으로 유아교육을 시작하였다. 엔데베시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가기 전에 유치원 교육이 꼭 필 요하다★. 그러니 가까운 곳에 유치원이 생겨난 건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유치원을 졸업해도 인근에 초등학교가 없어, 아이들이 이곳 유치원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문제가 생겨났다. 이에 엔 데베시에 초등학교를 건축하는 계획이 수립되었다. 2015년부 터 시작한 엔데베시초등학교 건립사업은 기쁨나눔재단, 바보 의나눔과 함께하였고 2017년에 완공되어 온 마을이 떠들썩하 게 완공식을 치렀다. 이 모든 과정은 그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지원한 것 이 아니라, 건축과정에 돌을 나르고 청소를 하는 등 몸으로라 도 참여하도록 했다. 이후 운영 역시 학부모들이 적은 돈이라 도 걷어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했으 나, 그들이 돈으로 함께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어서 좀 더 시 간이 걸렸다. 학교 운영위원들은 언제나 나의 방문을 환영하 였고, 현황을 보고하며 의견을 구하곤 했다. 나는 아이들이 공 부하는 학교가 깨끗해야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공부에 열중 할 수 있으니, 늘 청결을 유지하고 학교를 잘 관리하도록 조언 을 엔데베시는했다. 마사이족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사막의 유목민 인 마사이족은 여성에게 출산과 가사의 의무만 강조하고 교육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유치원과 초등학교 엔데베시유치원 아이들 엔데베시유치원 아이들이 공부하며 쓴 글씨 ★ 초등학교 입학 전, 엔데베시 마을의 마사이 아이들은 탄 자니아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를 미리 배우기 위해 유아교 육(유치원)을 이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7[정기연재] 탄자니아 편 : 이웃이라는 공동선

의 권리는 무시하며 여아의 경우 조혼이 흔했다. 그들은 전통적 으로 유목민으로 살면서 가축을 기르고 육식을 하는 민족이다. 또한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자신들의 언어만 사용하거나 전통 옷을 입기 때문에 어디서든지 쉽게 알 아볼 수 있다. 이들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며 남성들은 주로 소 떼를 몰고 먹이를 찾아 나가고 집안의 모든 일, 마사이식 집 짓 기와 작은 가축 기르기, 아이 돌보기 등은 여자의 몫이다. 마사이족에게 여아들을 공부시킨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여아들에게도 공부를 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 한 일인지를 아이들의 어머니가 깨닫도록 설득시켜 갔다. 아이 들이 공부를 하면 조혼을 줄일 수 있고 마사이족의 생활에 발전 과 변화도 가져오리라는 생각이었다. 이 나라의 공용어가 있는 데 이걸 모르면 부족들 간에 통합을 이루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 렇기 때문에 각 부족의 언어 외에도 탄자니아 공용어를 알아야 고립되지 않고 소통할 수 있고, 정부의 정책 안에 부족에게 필요 한 복지, 교육 등도 포함시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들의 풍속에는 여아들에 대한 할례의식이 있다. 이 풍속은 마사이뿐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어, 자주 여아들이 시술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곤 한다. 정부가 법으로 할례를 금하 고 있으나, 여전히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민얄라 마을은 지리적으로 고립된 사메 지역의 경사지대에 위치한 3개의 하위 마을로 이루어 져 있다. 더그레일 본부에서 이곳까지는 위험할 정도로 가파른 길을 오르내려야 하는 산길이 다. 그런데도 어린 학생들은 매일 2시간 이상 걸어서 학교에 간다. 그들의 손에는 3리터쯤 되 는 플라스틱 통이 들려있었다. 그 통은 바로 이들이 학교에서 마실 물이라고 한다. 학교에 물 이 없어서 하루 마실 물을 들고 다녀야 한다. 이미 언급했듯이 탄자니아에서는 여아에 대한 할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불법적으로 시 술되는 할례로 인한 부작용과 생명의 위협은 여전히 여성들을 힘든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아 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 일부, 중동국가 등을 포함하여 30개 국가에서 암암리에 행해지는 것으로 조사된 할례는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하거나 꿰매는 것으로 주로 어린 유아에서 15세에 이르는 어린 소녀들이 그 대상이다. 할례를 강요하는 이유는 여성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물건으로 보는 것, 즉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인식해 할례를 받은 여성만이 순결하며 아내로 받아들여지는 관습 때문이다. 여성들이 뭉치다 : 할례시술 근절운동 엔데베시초등학교 전경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엔데베시초등학교 건축 회의 18

민얄라 마을에도 할례 풍속이 남아있어 여아들이 자주 할례로 죽는 일들이 발생한다. 법망을 피하려 대상 여아의 연령대가 낮아지니 사망률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파트너 단체인 더그 레일이 최근 5년 동안 할례 근절 계몽운동을 진행한 덕분에, 여성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할례를 시술하는 여성들이 생활수단으로 해오던 할례시술을 멈추고, 다른 방법으로 살아갈 방도를 찾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머리로 는 알겠으나 당장 먹고 살 길이 없어 할례시술을 멈추지 못했다며, 함께 다른 방도를 찾아보 자는 데 동의했다. 이들을 처음 만난 건 더그레일이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할례시술에서 가축 사육 등으로 전환 시키면서 마슈자라는 조직을 시작했을 때였다. 더그레일은 민얄라 마을에 오래 전부터 할례 시술을 해온 여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수년간 이들을 설득하여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할례시술을 하던 시술사 여성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마슈자(‘여성의 힘’이라는 뜻이다.)는 25명의 회원으로 시작하였다. 우선 그들이 낸 참가비로 식료품과 비누, 성냥, 등유 같은 생활 필수품으로 수익사업을 시작하여, 후에는 회원들이 염소도 기르기 시작했다. 모은 돈으로 염 소를 구입해 회원들에게 차례로 나누어준 것이다. 그 염소가 10개월 후 새끼를 낳았고 그 새 끼들을 또 다른 회원에게 나누어주어, 2년도 채 안 돼 28명의 마슈자 회원들이 모두 염소 한 마리씩을 키우게 되었다. 이런 경험은 이들에겐 다르게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게 했을 것 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희망재단은 현지 파트너 단체가 할례 근절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 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마슈자가 일상적으로 하는 활동은 여아들의 할례 검열과 함께 여성 자립을 목표로 한 경제활 동이었다. 이들의 열성으로 빚어진 아이디어는 계속 발전하여 2015년 보건소 및 여성경제활 동센터 건축으로 이어져, 교육 장소도 제공하고 마켓도 열어 그 지역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가 고 있다. 여성경제활동센터를 이끌어가고 있는 마슈자는 여성차별과 평등권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등 놀라운 변화를 보이며 거듭 발전해 가고 있다. 탄자니아에서의 사업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현지 파트너 단 체와 함께 기초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배타성을 줄이고 이웃이 라는 공동선을 통해 주민들과 믿음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진행 되고 있다. 민감한 할례의식을 드러내놓고 중지하게 하고 공동 체의식을 키워 공동의 작업과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하였 고, 무엇보다 여성의식과 인권 그리고 협동심이 자연스럽게 스 며들도록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희망재단의 사업이 성공하는 데는 현지 파트너 단체의 역 할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현장 한가운데서 노력하는 현지 파트너 단체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지 켜내며, 탄자니아에서의 사업 또한 함께 잘 키워 갈 것이다. 민얄라 여성경제센터의 마슈자 여성그룹 19[정기연재] 탄자니아 편 : 이웃이라는 공동선

한국희망재단 뉴스 2022년 3월 ~ 사무처/후원소식7월 공모사업에제주도교육청과온라인에서도한국희망재단을만나보세요제주도청선정되었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한국희망재단과 소 통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네이버블로그, 유 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 페이스북에서 생생한 지구촌 소식을 더 손쉽게 만나보세요. 부룬디의 아동과 주민에게 교육 그리고 자립의 희 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부룬디 최정숙초등학 교 도서 및 교육기자재 지원사업(보조금 2,700만 원)’과 ‘제주-부룬디 무쿤구 마을공동체 개발사업 (보조금 4,424만 2천 원)’이 각각 제주도교육청 민간위탁사업과 제주도청 공적개발원조(ODA)사 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두 사업은 모두 현지 파 트너 단체 IPSDI-Burundi와 함께하며, 최정숙을 기리는모임과 한국희망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합니 다. 네이버블로그 blog.naver.com/khf2006 유튜브 @한국희망재단 페이스북 @koreahopefoundation 카카오채널 @한국희망재단 인스타그램 @koreahopefoundation 한국희망재단 홈페이지 hope365.org ‘사랑이가톨릭평화신문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 가톨릭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모금 기사를 통해 많은 분이 잠비아 취약 계층을 위한 양계사업에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2022년 4월 22일 성금 전달식 에서 전달받은 성금액 17,420,120원은 모두 잠비아 마사이티 지역에 전달되어 취약계층 여성 900여명이 양계사업과 사료용 농작물 재배를 통해 빛나는 내일을 이뤄가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모자란 사업비의 모금을 위하여 한국희망재단 홈페이지에서 잠비아 양계사업 모금 캠페인이 진 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5월의 봄, 우간다 두 곳에서 빛나는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2019년과 2021년 한국희망재단은 조혼과 매매혼에 쉽게 노출되는 빈곤 가정 여 자아이들을 위해 우간다 와키소와 키데라 지역에 각각 ‘우간다 와키소 여아 다목 적교육센터’와 ‘우간다 요셉학교’를 건립했습니다. 현지 파트너 단체 DHF와 함께 한 두 교육시설은 아이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봉제, 미용, 컴퓨터 등 실용적인 기술 을 배울 수 있는 종합적인 학습 장소로 꾸려져 왔는데요. 이 두 곳에서 제1회 졸업 식이 열렸습니다. 특히 와키소 여아 다목적교육센터에서 열린 졸업식은 코로나19 대유행 전 입학한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학교 봉쇄령을 이겨내고 맞이하는 첫 졸업식이었습니 다. 기나긴 고된 시간을 이겨내고 얻어낸 졸업이라는 경사를 학생들도, 마을 주민 들도 모두 기쁘게 축하했습니다. 앞으로 졸업생들이 그려나갈 찬란한 미래를 기쁜 마음으로 축복해주세요. 1 졸업생들이 흥겹게 즐기고, 배운 봉제기술을 시연했던 와키소의 졸업식 현장 2 자녀와 함께 졸업식에 참가한 요셉학교 졸업생 3 뿌듯한 미소의 요셉학교 졸업생 1 1 32 20한국희망재단 뉴스

희망가족 2022년 3월 ~ 개인/단체/기업7월후원회원 현황 정성스러운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한 알의 밀알이 많은 열매를 맺듯 동참해주신 사랑의 손길은 지구촌 이웃에게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특별후원 고재남 : 1,000,000원 김광혜 : 3,000,000원 김수자 : 2,000,000원 김수정 : 1,000,000원 김남형 : 2,000,000원 노영우 : 2,000,000원 박순자 : 1,000,000원 박순천 : 1,000,000원 박승진 : 10,000,000원 박정애 : 1,000,000원 박종환 : 2,000,000원 박준철 : 1,000,000원 배금연 : 1,000,000원 서옥석 : 2,000,000원 서정분 : 1,000,000원 손선주 : 1,000,000원 신미선,최길수 : 3,000,000원 신철 : 3,000,000원 양금자 : 1,000,000원 유종성 : 2,500,000원 유주은 : 1,000,000원 이전복 : 2,000,000원 이태호 : 2,000,000원 임순선 : 2,500,000원 진토마스신부 :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1,000,000원 : 2,000,000원 월례미사봉헌금 : 2,122,000원 일시후원 강미선 강오순 강위련 강현욱 고재남 곽녕오 구미자 권계숙 권영원 권정자 김경진 김광조 김광혜 김금재 김기식 김기원 김남형 김내은 김동규 김명란 김명애 김미광 김상미 김서원 김선영 김성식 김성천 김성희 김성희 김소영 김소자 김수자 김수정 김수현 김연심 김영자 김옥선 김은숙 김인숙 김정자 김종주 김지인 김현경 김형규 김혜민 김혜정 김호식 김홍순 김희선 남기선 남기천,탁규용 남총자 노기영 노영우 노은별 노춘식 류한금 문승배 문혜선 민영혜 박귀철 박기복 박명순 박미순 박민균 박성자 박순자 박순천 박스잔나 박승진 박시경 박영일 박일남 박정남 박정애 박정희 박종덕 박종철 박종환 박준철 박지현 박창희 박해인 방경자 방선희 배금연 백환기 변정신 서경복 서서심 서옥석 서윤석 서정분 성지윤 소부길 손선주 송춘자 송태환 신종훈 신미선,최길수 신 철 안영순 안진경 안차순 양금자 양인실 양혜원 엄유진 오수현 오영숙 오예선 오옥자 오인옥 우선희 위재숙 유원정 유재경 유정아 유정자 유종성 유주은 유지현 유초순 윤세라 윤소영 윤소희 윤승환 윤옥희 윤용희,오세용 윤혜영 이경아 이계윤 이동규 이만재 이명선 이미자 이방실 이선정 이성우 이성자 이수옥 이슬기 이연숙 이영석 이영순 이옥란 이용자 이유진 이윤남 이은선 이은영 이은지 이인숙 이장원 이재숙 이전복 이정임 이정자 이 제 이종선 이종현,이혜원 이태호 이평순 이향란 이현옥 이혜자 이호용 이호욱 임경자 임성현 임순선 임재양 임지연 장구봉 장두찬 장용희 장현실 전로사 전명옥 전정복 전필교 전혜옥 정달연 정병철 정수익 정순영 정연대 정원일 정지년 정지연,오수정 정필녀 정필희 정필희 정홍숙 정화자 조명혜 조선경 조영애 조정숙 조춘자 조현근 지승희 진토마스 차우진 최갑순 최미영 최옥순 최유혜 최제훈 최종한 최홍규 최 희 추정호 표숙자 한금숙 한설예 허인욱 현연희 홍순제 홍원도 홍정희 황명희 황복순 황선하 황인정 황재희 황정연 익명 4명 해외후원자 Clement Suk Yun & JooHee Clare Yun, Hwa Young Choi & Jang Han Choi, Hyun Sook Kim(김미카엘라), Jenny Haeshin Jun, Joong Yul Lee, Juliana Suh & Andrea Suh, Myung S. Park & Fred Choi, Thomas & Rosa Bea, 권모니카, 권쥴리, 금연미, 김국형, 김율리아, 김미카엘라, 노스텔라, 도아가다, 마캐티, 민마리아, 박아가다, 박안드레아 & 스텔라, 박용선, 손영희, 송안젤라, 스텔라 김, 안마리아, 양베드로 & 카타리나, 엄소피아, 오세실리아, 오엘리자벳수녀, 윤쎄실리아, 윤진선, 유데레사, 이비비안, 임옥빈, 장마리안나, 정리타, 조글라라, 진안드레아 & 아그네스, 최마리아, 한화연, 현크리스티나, LA 성아그네스성당(고정옥말지나, 권젬마, 김성미에스터, 김판입마리아, 박경조헬레나, 배승우스티븐, 서재석로벨또, 신정애, 유진숙베로니카, 이사바나, 이순선, 이은희글라라, 이해봉브루스, 주루시아, 지안나, 최미령아녜스, 최혜원헬레나, 한경자루시아), 런던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이인숙, Dominica Jung Hee Park), 런던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 벤쿠버 성 김대건 한인교회(이경아, 차원경) 지정후원 · 네팔 마칼라 군 초등학교 재건축 Shema Foundation : $80,000 · 미얀마 민주화운동 긴급지원 김성권신부 : 1,000,000원 김영호 : 3,000,000원 서범준 : 1,000,000원 송경옥 : 1,000,000원 정영철 : 1,000,000원 강선미 외 59명 : 5,706,440원 사순절 신문광고 성금 : 강경운 외 72명 8,807,000원 (주)피엔에스 : 10,000,000원 천주교제주교구우도성당 : 1,000,000원 해피브릿지협동조합 : 900,000원 익명 : 1,000,000원 · 방글라데시 성안토니학교 및 기숙사건축 손금수 : 10,000,000원 이계창신부 : 1,000,000원 김인선 외 4명 : 590,000원 · 식수 개발 강혜경 : 110,000,000원 신보영(신연식) : 15,000,000원 오경희 : 5,000,000원 정영희 : 1,300,000원 정환수 : 1,005,000원 조학래 : 3,030,000원 최은희 : 7,000,000원 김경일 외 6명 : 970,000원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 : 7,500,000원 · 아프리카 여아 자립 사업 (걸스탠즈업) 강찬우 외 80명 : 5,741,000원 (주)젠탑테크놀로지 : 2,000,000원 현민테크 : 150,000원 · 우간다 취약계층 여성 양돈 사업 손여진 외 2명 : 140,000원 · 잠비아 취약계층 여성 양계 사업 구선례 외 10명 : 915,000원 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 17,420,120원 · 짐바브웨 취약계층 여성 염소 사업 윤연화 : 1,000,000원 · 필리핀 빈곤아동 장학 사업 (주)나눔과돌봄 : 2,000,000원 · 필리핀 네그로스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식량 지원 소병용(곽윤찬) : 3,500,000원 · 필리핀 팜팡가 행복농장 사업 김시용 : 2,500,000원 김연옥 외 2명 : 150,000원 · 네이버 해피빈 기부 : 5,202,000원 3~7월 후원자 21희망가족

한국희망재단 지구촌 식수기금 마련 전시회 생 명 을 잇 다 ※ 전시작품 판매로 모금된 후원금은 전액 물이 없어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위한 식수 사업에 사용됩니다. 농협 063-01-206556 (사)한국희망재단후원계좌 전시온오프라인기간 2022. 07. 13. ~ 09. 30 오프라인전시 관람 및 소장, 후원 문의 02-365-4673 무료온라인전시관람하기 www.waterkhf.imweb.me 식수기금 마련 전시회 <생명을 잇다>는 수연 김지영 작가의 유가족이 한국희망재단에 지구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그의 작품 60점을 기증하면서 기획되었습니다. 물이 없어 고통받는 이웃에게 생명의 물을 선물해주세요. 생전 락행선의를 강조하던 수연 김지영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며 지구촌 식수 기금에 후원하거나 생명의 힘을 담은 수연 김지영 작가의 작품을 직접 소장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희망재단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함께하는 식수기금 마련 전시회에 희망가족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수연 김지영작가 유작전시 초대장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초청전시 생 명 을 잇 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2022년 10월 4일 ~ 10월 16일 ■ 일시 : 2022년 10월 4일 ~ 10월 16일 9:30 ~ 17:30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지하 2층 특별전시실(중구 칠패로 5) 한국 천주교 역사와 조선후기 사상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2,5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417m) 거리이며 주차도 가능합니다. ▼서울역 방향 ▲서대문역 방향 ◀충정로역(경기대입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무료관람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502-232625 농협 063-01-206556 국민 855401-04-008784 (사)한국희망재단 주소 04031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2층(공간여성과일) 전화 02-365-4673 팩스 02-796-4673 홈페이지 hope365.org 블로그 blog.naver.com/khf2006 유튜브/카카오채널 @한국희망재단 인스타그램/페이스북 @koreahopefoundation 아래의 출금이체에 동의하시면 은행에 가지 않고도 후원금을 자동이체하실 수 있습니다.정기 후원회원 가입 신청서 년 월 일 신청인 (동의서명 또는 인) 본인은 후원회원 가입, 정기후원금 출금, 회원 서비스,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 이용 및 제3자 제공에 동의하며, 한국희망재단 정기후원회원 가입을 신청합니다. 한국희망재단은 후원자님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본인의 동의 없이 후원 목적 이외에 수집 이용 또는 제3자에게 제공되지 않으며, 관련 법규 및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관리합니다. 후원 신청서 보내는 방법 팩스 02-796-4673 / 이메일 khf2006@hanmail.net / 전화 02-365-4673 절취선 주민 10,000명이 함께 쓰는 마을 단 하나의 우물가는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북새통을 이루고 그마저도 자주 메말라버립니다. 결국 주민들은 탈이 날 줄 알지만 동물의 배변, 미생물에 오염된 흙탕물을 마십니다. 목마른 우간다 주민들에게 생명의 물을 선물해주세요. 온라인에서 후원하기 ♣ 보내주신 후원금은 우간다 루웨로 지역 주민 1만여 명을 위한 식수시설 건립에 사용됩니다. ♣ 계좌이체로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님은 송금자명에 “식수”를 함께 기입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시 : 홍길동 식수) “어쩔 수 없이 흙탕물을 마셔요.” 우간다에 생명의 물을 전해주세요 국민 032901-04-331605 (사)한국희망재단후원계좌 02-365-4673 www.hope365.org후원문의 출금 날짜 10일 ◯ 25일 ◯ ※ 신청하신 이체일에 개인 사정으로 출금되지 못한 경우, 10일은 25일, 익월 10일 / 25일은 익월 10일, 25일에 재출금 청구됩니다. 월 후원금액 1만원 ◯ 2만원 ◯ 3만원 ◯ 5만원 ◯ 기타( 원) ◯ 출금 은행명 예금주 계좌번호 예금주 생년월일 후원금 및 출금 자동이체 동의서 법정대리인 ※ 만 14세 미만의 후원자님만 작성해주세요. 성명 (서명) 주소 후원자와의 관계 ※ 만 14세 미만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후원자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후원자 기본정보 ※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원하시는 분만 작성해주세요. ※ 기부금영수증은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사이트에서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주민번호 기부금영수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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