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미연 가을 학술대회 연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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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디자인인문연구회 포럼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에 관한 연구 송만용·송진열 교수

특별 강연 특강 1

경진기(京津冀) 전통마을의 보전과 발전에 관한 연구 왕타오(王涛), 북경이공대교수 특강 2

한중일의 공간조영-삼국의 디자인 유전자를 찾아서 권영걸,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

가을SIG연구회 <동아시아 비교문화 연구>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유덕천, 장단, 조상문, 진시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천타오, 두보위, 웨이이린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 디자인 비교 연구 웨이나, 양베이

교과목조명 <고급 타이포그래피> 우이, 위원지에, 주징징, 우치, 최세용, 장범, 리스루이, 황지앙원, 진가문, 채영적, 후천위안, 김현삼, 이기항, 차이창


Contents

디자인인문연구회 포럼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에 관한 연구 송만용·송진열 교수

특별 강연 특강 1

경진기(京津冀) 전통마을의 보전과 발전에 관한 연구 왕타오(王涛), 북경이공대교수 특강 2

한중일의 공간조영-삼국의 디자인 유전자를 찾아서 권영걸,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

가을SIG연구회 <동아시아 비교문화 연구>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유덕천, 장단, 조상문, 진시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천타오, 두보위, 웨이이린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 디자인 비교 연구 웨이나, 양베이

교과목조명 <고급 타이포그래피> 우이, 위원지에, 주징징, 우치, 최세용, 장범, 리스루이, 황지앙원, 진가문, 채영적, 후천위안, 김현삼, 이기항, 차이창


Program

2019 아미연 가을 학술대회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디자인페스티벌 소통 4.2

아시아의 디자인

12.09 Mon -10 Tue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0:00-18:00

오픈크리틱 ICB 3층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10:00-10:30

디자인인문연구회 포럼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에 관한 연구 송만용·송진열 교수ㅣ 디자인홀 9101

2019년 아미연 가을학술대회는 “아시아의 디자인’ 을 주제로 북경이공대학 교수와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의 특강과 함께 디자인인문연구회

10:30-11:20

의 포럼이 진행된다. 또한, 대학원 디자인학과 디자인페스티벌 4.2와 함께하는 SIG연구회 발표,

특별 강연 1 경진기(京津冀) 전통마을의 보전과 발전에 관한 연구 왕타오(王涛), 북경이공대학 교수 | 디자인홀 9101

교과목조명, 오픈크리틱 등을 통해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석· 박사 연구생들이 서로의 연구 주제를 공유하고 함께 발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겸하여 <제16회 북경이공대학· 동서대학교 국제작품교류전>과 <중국청년작가전> 도 개최된다.

12.11 Wed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1:20-12:00

가을SIG 연구 <동아시아 비교문화 연구> 디자인홀 1F 갤러리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2:00-12:20

교과목조명 고급 타이포그래피 지도교수 안병진ㅣ 디자인홀 1F 갤러리

16:00-17:00

특별 강연 2 한·중·일의 공간조영-삼국의 디자인 유전자를 찾아서 권영걸,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 | UIT 국제세미나실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7:30-18:30

소통의밤 북경이공대·동서대 국제작품교류전 중국청년작가전 오픈 디자인홀 1F 갤러리

12.12 Thu -13 Fri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0:00-18:00

오픈크리틱 ICB 3층


Program

2019 아미연 가을 학술대회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디자인페스티벌 소통 4.2

아시아의 디자인

12.09 Mon -10 Tue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0:00-18:00

오픈크리틱 ICB 3층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10:00-10:30

디자인인문연구회 포럼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에 관한 연구 송만용·송진열 교수ㅣ 디자인홀 9101

2019년 아미연 가을학술대회는 “아시아의 디자인’ 을 주제로 북경이공대학 교수와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의 특강과 함께 디자인인문연구회

10:30-11:20

의 포럼이 진행된다. 또한, 대학원 디자인학과 디자인페스티벌 4.2와 함께하는 SIG연구회 발표,

특별 강연 1 경진기(京津冀) 전통마을의 보전과 발전에 관한 연구 왕타오(王涛), 북경이공대학 교수 | 디자인홀 9101

교과목조명, 오픈크리틱 등을 통해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석· 박사 연구생들이 서로의 연구 주제를 공유하고 함께 발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겸하여 <제16회 북경이공대학· 동서대학교 국제작품교류전>과 <중국청년작가전> 도 개최된다.

12.11 Wed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1:20-12:00

가을SIG 연구 <동아시아 비교문화 연구> 디자인홀 1F 갤러리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2:00-12:20

교과목조명 고급 타이포그래피 지도교수 안병진ㅣ 디자인홀 1F 갤러리

16:00-17:00

특별 강연 2 한·중·일의 공간조영-삼국의 디자인 유전자를 찾아서 권영걸,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 | UIT 국제세미나실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7:30-18:30

소통의밤 북경이공대·동서대 국제작품교류전 중국청년작가전 오픈 디자인홀 1F 갤러리

12.12 Thu -13 Fri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10:00-18:00

오픈크리틱 ICB 3층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디자인인문연구회 포럼 디자인인문연구회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동아시아의 사상과 미학관련 저작물에 대 한 도서스터디를 기초로 아시아디자인 연구의 기반이 되는 동아시아의 미학체계와 문 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홍관선 교수를 팀장으로 10명의 연구 원들이 정기독서회를 비롯하여 현장탐사, 학술포럼 개최 등을 통해 아시아 디자인문화 에 대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에 관한 연구 송만용 · 송진열 교수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디자인인문연구회 포럼 디자인인문연구회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동아시아의 사상과 미학관련 저작물에 대 한 도서스터디를 기초로 아시아디자인 연구의 기반이 되는 동아시아의 미학체계와 문 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홍관선 교수를 팀장으로 10명의 연구 원들이 정기독서회를 비롯하여 현장탐사, 학술포럼 개최 등을 통해 아시아 디자인문화 에 대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에 관한 연구 송만용 · 송진열 교수


05

06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에 관한 연구

2. 연구범위 및 연구방법

- <기생충>을 중심으로-

그래서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다. 먼저 봉준호는 대칭적 구조로 반지하와 지하공간의 가족의 욕망을 어떤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송만용(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 송진열(동서대학교 민석교양대학공간학에 교수) Song, Man Yong_College, Dongseo University - <기생충>을 Song, Jin Yeul_Minseok Liberal Arts, Dongseo University

관한 연구

중심으로-

관점에서 비교하고 있는가? 다음으로 그 속에 감추어지고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나아가 현실성 없는 결말을 맺은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그렇지만 하나의 “의미는 차이나 관계에 따라 드러난, 공유된 의미작용 체계의 산물”1)이며 .“...‘재현된 것’은 ‘재현’에 의해 지각되며 재현은 재현된 것을 필연적으로 변형시킨다”2)는 영화의 필연적 서사에 따

송만용(동서대 교수), 송진열(동서대 교수)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2019년의 한국 영화계의 가장 큰 사건은 ‘한국영화 100주년’이라는 것과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Palme d'Or, Golden Palm)’을 수상 한 것이다. 이것은 한국영화의 경사이며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이며 영화감독 봉준호의 열정과 뚝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봉준호 영화의 힘은 무엇인가? 주지하다시피 봉준호는 공간으로써 한국과 ‘살인(죽음)’, ‘비’, 그리고 ‘어두운 골목’ 등을 모티브로 인간 보편적이며 불편한 진실을 표현하면서도 결론을 맺고 있지 않다. 오히려 결론을 미룬다. 그러다보니 그의 영화는 관객의 기대와는 달리 언제나 내러티브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비켜나간다. 주인공들은 항상 애 초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실패한다. 다시 말해 <플란다스의 개>에서는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 어 잡혀가고, <살인의 추억>에서는 심증으로는 범인이지만 물증이 부족해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하며, <괴 물>에서는 괴물로부터 딸을 구하려던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것은 다른 집 아들이었다. 그렇다면 <마더>에 서는 아들의 결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어머니를 기다리는 것은 아들이 진범이라는 사실이었 으며, 열차의 맨 앞 칸으로 가고자했던 꼬리 칸 주인공들이 선택한 것은 결국 열차 안인 <설국열차>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봉준호식 전략 속에서, “가족희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기생충>은 이전의 영화와는 다 른 점은 무엇인가? 먼저 최초 제목인 <데칼코마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야기가 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 기점이 되는 것이 바로 비(폭우)이지만 전반부의 기택(송광호)의 반 지하와 후반부는 어떤 보기에 대척점으로 보이는 지상, 즉 박사장네가 아닌 지하에 사는 근세(박명훈)의 공간으로 나뉜다. 그리하여 한 가족은 거짓과 은폐로 상류층에 의해 생존하려고 한다면, 한 가정은 존재자체를 은폐함으로 기생하려고 하며 공간을 유지하고픈 현대인의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어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 에 접근할 수 있는 문제적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것이 바로 장소로써 공간이다. 영화의 최소 단위는 쇼트이고 쇼트가 모여서 장면이 되고 장면들이 모여서 시퀀스가 된다. 장면은 동일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 사건들 의 배열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영화가 개별적이고 특수한 공간을 시간화해서 성립되는 예술이라는 점을 보면, 봉준호에게 있어 공간은 곧 내러티브의 전략이며 동시대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봉준호의 독특한 시 각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에서 <기생충>에서 반지하의 공간과 지하공간은 생존 하고자 하는 거짓 욕망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소외와 억압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사실

라 <기생충>에 사용된 변형된 재현을 현실의 의미망과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영화는 감추어지거나 간과된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면서 영화적 내재적 가치와 의미를 현실이라는 시간과 공간성으로 확장되거나 의미를 미루는 하나의 텍스트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인 <기생충>에 서의 장소는 복합적인 텍스트가 되어 숨겨졌거나 감추어진 공간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런 <기생충> 이미지의 특징에 대한 분석방법으로는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에 의한 분석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바르트가 평생에 걸쳐 싸웠던 적은 “선입견의 폭력”3)이라 정의했던 의미 의 상투성, 즉 하나의 체계로 환원되는 단일하고 고정된 의미의 폭력성을 밝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것은 대중문화에 대한 비평이라 할 수 있는 초기의 신화분석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인간의 의식 속에 스며들어 감각을 마비시키는 ‘인위적인 것의 자연스러움으로의 위장’이 바로 바르트가 말하는 ‘신화’였고 후기의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며 끊임없이 새로운 읽기(reading) 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는 ‘차이’와 ‘개체’의 문제에 주목한 ‘텍스트’였다. “텍스트는 체험되는 것이다. 작품은 하나의 기의로 닫혀있어 그 자체로 기호처럼 작용하며, 기호 문명의 제도적 범주를 표상한다. 이와 반대로 텍스트는 기의의 끊임없는 후퇴를 실천하며 지연시킨다. 텍스트의 영역은 기표이다. 기표의 무한성은 말로 표현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유희와 관련된다. 텍스트의 논리 는 작품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환유이다. 작품은 일반적으로 상징적인 것이지만 텍스트는 근본적으로 완 전히 상징적인 것이다. 전적으로 상징적인 속성 안에서 구상되고 인지되고 수용되는 작품이 곧 텍스트이 다.”4) 그리하여 “텍스트는 의미가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고 횡단하는 것이다. 텍스트의 복수 태는 그 내 용의 애매함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엮어가는 기표들의 입체적인 복수 태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텍스트는 텍스트의 차이 속에서만 존재 가능하며, 다른 텍스트의 사이 텍스트(entre-texte)로 모든 텍스트를 사로잡는 상호텍스트성은 그것의 어떤 근원과도 혼동될 수 없다”는 것이다.5) 이렇게 텍스 트는 하나의 의미 실천의 장이 되고 글 읽기의 주체는 모든 재현적 언어를 해체하고 무한한 시니피앙의 유희를 재분배하며 하나의 영화는 감독과 관객의 상호 연관된 텍스트를 통해 새로운 시니피앙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다고 여긴다. 결국 롤랑 바르트에 있어 텍스트의 의미는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서 무한히 다시 씌어 질 수 있는 개념이 된다. 그리하여 바르트는 『S/Z』에서 텍스트 분석의 코드로 다섯 가지의 코드로 설명하고 있다. ‘서술적 코드’, ‘해석학적 코드’, ‘함축적 코드’, ‘상징적 코드’, ‘문화적 코드’로 정의하고, 서로가 서로를

복합적인 감정인, 한(恨)은 소외와 억압에 의해 응고된 감정이다. 그런데 <기생충>에서는 그들이 그곳에

1) 이도흠, 현대 기호학의 흐름과 새로운 전망, 한국학연구 19, 고대한국학연구소, 2003, p.9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 즉 대만 카스테라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문제에 대한 적극적 해

2) Mitry, J., Esthétique et psychologie du cinéma, Paris: Les Editions du CpERF, 박일우, 기호학의 영역과 내적 소통-영화기호학

결보다는 반지하와 어둠과 잊혀진 공간에 의해 순응이라는 자기 방어적 기제를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의 역설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급변하게 되는 것은 바로 기택의 가족 전체가 박 사장네로 이동, 즉 ‘선을 넘음’으로 발생된다. 이제 근세의 편안함, 즉 역설적 한의 개념은 깨어지고 지하의 공간은 소외와 억압의 장소가 되었다가 비극적 사건-박 사장과 기정(박소담)의 살인-이후 기택이 다시 지하공간으로 찾아감으로 써 불편한 진실과 도피와 은폐의 장소가 되었다. 따라서 본 소고에서는 불편한 진실과 은폐의 장소로 대 별할 수 있는 한(恨)의 역설적 공간학으로써 영화 <기생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의 사례, 동서인문학 42, 2009, 재인용 3) Roland Barthes, Roland Barthes par Roland Barthes, Seuil, 『롤랑바르트가 쓴 롤랑바르트』, 이상빈 역, 도서출판 강, 1997, p.63 4) Roland Barthes,『S/Z』, 재인용 5) 조선희,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에 근거한 유아의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읽기의 양상과 의미,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2019 p.23~24


05

06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에 관한 연구

2. 연구범위 및 연구방법

- <기생충>을 중심으로-

그래서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다. 먼저 봉준호는 대칭적 구조로 반지하와 지하공간의 가족의 욕망을 어떤

봉준호 영화의 역설적 한(恨)의 송만용(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 송진열(동서대학교 민석교양대학공간학에 교수) Song, Man Yong_College, Dongseo University - <기생충>을 Song, Jin Yeul_Minseok Liberal Arts, Dongseo University

관한 연구

중심으로-

관점에서 비교하고 있는가? 다음으로 그 속에 감추어지고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나아가 현실성 없는 결말을 맺은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그렇지만 하나의 “의미는 차이나 관계에 따라 드러난, 공유된 의미작용 체계의 산물”1)이며 .“...‘재현된 것’은 ‘재현’에 의해 지각되며 재현은 재현된 것을 필연적으로 변형시킨다”2)는 영화의 필연적 서사에 따

송만용(동서대 교수), 송진열(동서대 교수)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2019년의 한국 영화계의 가장 큰 사건은 ‘한국영화 100주년’이라는 것과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Palme d'Or, Golden Palm)’을 수상 한 것이다. 이것은 한국영화의 경사이며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이며 영화감독 봉준호의 열정과 뚝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봉준호 영화의 힘은 무엇인가? 주지하다시피 봉준호는 공간으로써 한국과 ‘살인(죽음)’, ‘비’, 그리고 ‘어두운 골목’ 등을 모티브로 인간 보편적이며 불편한 진실을 표현하면서도 결론을 맺고 있지 않다. 오히려 결론을 미룬다. 그러다보니 그의 영화는 관객의 기대와는 달리 언제나 내러티브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비켜나간다. 주인공들은 항상 애 초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실패한다. 다시 말해 <플란다스의 개>에서는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 어 잡혀가고, <살인의 추억>에서는 심증으로는 범인이지만 물증이 부족해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하며, <괴 물>에서는 괴물로부터 딸을 구하려던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것은 다른 집 아들이었다. 그렇다면 <마더>에 서는 아들의 결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어머니를 기다리는 것은 아들이 진범이라는 사실이었 으며, 열차의 맨 앞 칸으로 가고자했던 꼬리 칸 주인공들이 선택한 것은 결국 열차 안인 <설국열차>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봉준호식 전략 속에서, “가족희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기생충>은 이전의 영화와는 다 른 점은 무엇인가? 먼저 최초 제목인 <데칼코마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야기가 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 기점이 되는 것이 바로 비(폭우)이지만 전반부의 기택(송광호)의 반 지하와 후반부는 어떤 보기에 대척점으로 보이는 지상, 즉 박사장네가 아닌 지하에 사는 근세(박명훈)의 공간으로 나뉜다. 그리하여 한 가족은 거짓과 은폐로 상류층에 의해 생존하려고 한다면, 한 가정은 존재자체를 은폐함으로 기생하려고 하며 공간을 유지하고픈 현대인의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어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 에 접근할 수 있는 문제적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것이 바로 장소로써 공간이다. 영화의 최소 단위는 쇼트이고 쇼트가 모여서 장면이 되고 장면들이 모여서 시퀀스가 된다. 장면은 동일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 사건들 의 배열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영화가 개별적이고 특수한 공간을 시간화해서 성립되는 예술이라는 점을 보면, 봉준호에게 있어 공간은 곧 내러티브의 전략이며 동시대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봉준호의 독특한 시 각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에서 <기생충>에서 반지하의 공간과 지하공간은 생존 하고자 하는 거짓 욕망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소외와 억압의 역설적 한(恨)의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사실

라 <기생충>에 사용된 변형된 재현을 현실의 의미망과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영화는 감추어지거나 간과된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면서 영화적 내재적 가치와 의미를 현실이라는 시간과 공간성으로 확장되거나 의미를 미루는 하나의 텍스트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인 <기생충>에 서의 장소는 복합적인 텍스트가 되어 숨겨졌거나 감추어진 공간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런 <기생충> 이미지의 특징에 대한 분석방법으로는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에 의한 분석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바르트가 평생에 걸쳐 싸웠던 적은 “선입견의 폭력”3)이라 정의했던 의미 의 상투성, 즉 하나의 체계로 환원되는 단일하고 고정된 의미의 폭력성을 밝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것은 대중문화에 대한 비평이라 할 수 있는 초기의 신화분석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인간의 의식 속에 스며들어 감각을 마비시키는 ‘인위적인 것의 자연스러움으로의 위장’이 바로 바르트가 말하는 ‘신화’였고 후기의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며 끊임없이 새로운 읽기(reading) 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는 ‘차이’와 ‘개체’의 문제에 주목한 ‘텍스트’였다. “텍스트는 체험되는 것이다. 작품은 하나의 기의로 닫혀있어 그 자체로 기호처럼 작용하며, 기호 문명의 제도적 범주를 표상한다. 이와 반대로 텍스트는 기의의 끊임없는 후퇴를 실천하며 지연시킨다. 텍스트의 영역은 기표이다. 기표의 무한성은 말로 표현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유희와 관련된다. 텍스트의 논리 는 작품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환유이다. 작품은 일반적으로 상징적인 것이지만 텍스트는 근본적으로 완 전히 상징적인 것이다. 전적으로 상징적인 속성 안에서 구상되고 인지되고 수용되는 작품이 곧 텍스트이 다.”4) 그리하여 “텍스트는 의미가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고 횡단하는 것이다. 텍스트의 복수 태는 그 내 용의 애매함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엮어가는 기표들의 입체적인 복수 태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텍스트는 텍스트의 차이 속에서만 존재 가능하며, 다른 텍스트의 사이 텍스트(entre-texte)로 모든 텍스트를 사로잡는 상호텍스트성은 그것의 어떤 근원과도 혼동될 수 없다”는 것이다.5) 이렇게 텍스 트는 하나의 의미 실천의 장이 되고 글 읽기의 주체는 모든 재현적 언어를 해체하고 무한한 시니피앙의 유희를 재분배하며 하나의 영화는 감독과 관객의 상호 연관된 텍스트를 통해 새로운 시니피앙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다고 여긴다. 결국 롤랑 바르트에 있어 텍스트의 의미는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서 무한히 다시 씌어 질 수 있는 개념이 된다. 그리하여 바르트는 『S/Z』에서 텍스트 분석의 코드로 다섯 가지의 코드로 설명하고 있다. ‘서술적 코드’, ‘해석학적 코드’, ‘함축적 코드’, ‘상징적 코드’, ‘문화적 코드’로 정의하고, 서로가 서로를

복합적인 감정인, 한(恨)은 소외와 억압에 의해 응고된 감정이다. 그런데 <기생충>에서는 그들이 그곳에

1) 이도흠, 현대 기호학의 흐름과 새로운 전망, 한국학연구 19, 고대한국학연구소, 2003, p.9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 즉 대만 카스테라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문제에 대한 적극적 해

2) Mitry, J., Esthétique et psychologie du cinéma, Paris: Les Editions du CpERF, 박일우, 기호학의 영역과 내적 소통-영화기호학

결보다는 반지하와 어둠과 잊혀진 공간에 의해 순응이라는 자기 방어적 기제를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의 역설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급변하게 되는 것은 바로 기택의 가족 전체가 박 사장네로 이동, 즉 ‘선을 넘음’으로 발생된다. 이제 근세의 편안함, 즉 역설적 한의 개념은 깨어지고 지하의 공간은 소외와 억압의 장소가 되었다가 비극적 사건-박 사장과 기정(박소담)의 살인-이후 기택이 다시 지하공간으로 찾아감으로 써 불편한 진실과 도피와 은폐의 장소가 되었다. 따라서 본 소고에서는 불편한 진실과 은폐의 장소로 대 별할 수 있는 한(恨)의 역설적 공간학으로써 영화 <기생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의 사례, 동서인문학 42, 2009, 재인용 3) Roland Barthes, Roland Barthes par Roland Barthes, Seuil, 『롤랑바르트가 쓴 롤랑바르트』, 이상빈 역, 도서출판 강, 1997, p.63 4) Roland Barthes,『S/Z』, 재인용 5) 조선희,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에 근거한 유아의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읽기의 양상과 의미,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2019 p.23~24


07

08 2. 연구범위 및 연구방법

규제하거나 지배함 없이 그물망처럼 얽혀 있어 자유롭게 조화되며 의미를 생산해 낸다고 한다. 즉 “코드

그래서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다. 먼저 봉준호는 대칭적 구조로 반지하와 지하공간의 가족의 욕망을 어떤

는 인용의 전망이며, 구조의 신기루이다 우리는 오직 코드의 출발과 회귀만을 알 뿐이다. 코드로부터 도

관점에서 비교하고 있는가? 다음으로 그 속에 감추어지고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나아가 현실성 없는

출되는 단위들은 언제나 그 자체로 텍스트, 흔적들로부터 벗어난 모험이며 한 목록의 잔여물을 향한 가상

결말을 맺은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적인 탈선의 기호이다.”6) 이들 5개의 코드들은 개별적으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맞물려 있다. 특히 서사

그렇지만 하나의 “의미는 차이나 관계에 따라 드러난, 공유된 의미작용 체계의 산물”1)이며 .“...‘재현된

적 코드, 즉 서술적 코드와 해석학적 코드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유사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는 곧 비연쇄

것’은 ‘재현’에 의해 지각되며 재현은 재현된 것을 필연적으로 변형시킨다”2)는 영화의 필연적 서사에 따

적 코드로 이어진다. 이러한 코드의 이동은 봉준호식으로 본다면 “목표의 한없는 연기”7)하는 것과 같은

라 <기생충>에 사용된 변형된 재현을 현실의 의미망과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것이다.

영화는 감추어지거나 간과된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면서 영화적 내재적 가치와 의미를 현실이라는 시간과

롤랑 바르트 텍스트론의 코드별 주요 내용8)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공간성으로 확장되거나 의미를 미루는 하나의 텍스트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인 <기생충>에 서의 장소는 복합적인 텍스트가 되어 숨겨졌거나 감추어진 공간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런 <기생충> 이미지의 특징에 대한 분석방법으로는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에 의한 분석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바르트가 평생에 걸쳐 싸웠던 적은 “선입견의 폭력”3)이라 정의했던 의미 의 상투성, 즉 하나의 체계로 환원되는 단일하고 고정된 의미의 폭력성을 밝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것은 대중문화에 대한 비평이라 할 수 있는 초기의 신화분석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인간의 의식 속에 스며들어 감각을 마비시키는 ‘인위적인 것의 자연스러움으로의 위장’이 바로 바르트가 말하는 ‘신화’였고 후기의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며 끊임없이 새로운 읽기(reading) 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는 ‘차이’와 ‘개체’의 문제에 주목한 ‘텍스트’였다.

코드 서술적 코드 (proairetic code) 해석학적 코드 (hermeneutic code) 함축적 코드 (semes code) 상징적 코드 (symbol code) 문화적 코드 (cultural code)

“텍스트는 체험되는 것이다. 작품은 하나의 기의로 닫혀있어 그 자체로 기호처럼 작용하며, 기호 문명의

기능 및 특징 서사적 코드 -의미의 복수성

비연쇄적 코드 -서사적 질서 파괴 – 상호텍스트로 진행

주요내용 행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텍스트가 암시하는 ... 스토리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 로 사건의 의미를 만들도록 권유받는 방식 텍스트의 단어들이 갖고 있는 원초적, 사전적 의미 를 넘어서 연상적 의미를 가져다주는 범주 텍스트의 단어가 갖는 의미가 원래의 의미와 다른 어떤 개념을 표상한다는 ... 문화의 가치와 실용성에 대한 우리 지식을 텍스트 가 표현하는 ...

표 1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의 5가지 코드

제도적 범주를 표상한다. 이와 반대로 텍스트는 기의의 끊임없는 후퇴를 실천하며 지연시킨다. 텍스트의 영역은 기표이다. 기표의 무한성은 말로 표현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유희와 관련된다. 텍스트의 논리

이중 “서사적 코드인 해석학적 코드와 서술적 코드는 의미의 복수성을 드러내는데 작용하여 수수께끼가

는 작품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환유이다. 작품은 일반적으로 상징적인 것이지만 텍스트는 근본적으로 완

시작되는 것부터 해결되는 결말까지 순차적 이동을 이끌려고 한다. 반면 다른 세 개의 코드들은 서사적

전히 상징적인 것이다. 전적으로 상징적인 속성 안에서 구상되고 인지되고 수용되는 작품이 곧 텍스트이

코드와 반대로 작용하여 서사의 흐름과 전개를 방해하는 의미들을 생성하고 독자와 텍스트를 소설 바깥

다.”4)

의 상호 텍스트적 영역으로 데려간다. 서사적 코드는 텍스트를 불가역적인 것으로 만드는 반면, 다른 세 개의 비 연쇄적 코드들은 텍스트에서 가역성을 만들어 내어 독자들이 서사적 질서를 파괴하고 텍스트의

그리하여 “텍스트는 의미가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고 횡단하는 것이다. 텍스트의 복수 태는 그 내

상호텍스트성, 즉 문화적 텍스트로의 분출과 흩어짐을 경험하게 한다.”9)

용의 애매함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엮어가는 기표들의 입체적인 복수 태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이러한 점에서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는 순환적 해석을 통해 텍스트의 새로운 인식론적 대상의 유희, 의미

중요하다. 텍스트는 텍스트의 차이 속에서만 존재 가능하며, 다른 텍스트의 사이 텍스트(entre-texte)로

를 무한히 후퇴시킨다. 이러한 의미의 유보는 데리다에 이르러서 절정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데리다는

모든 텍스트를 사로잡는 상호텍스트성은 그것의 어떤 근원과도 혼동될 수 없다”는

것이다.5)

이렇게 텍스

의미의 결정불가능성을 논하며 서구의 형이상학을 해체하는데 그 중심개념이 바로 차이와 연기의 합성어

트는 하나의 의미 실천의 장이 되고 글 읽기의 주체는 모든 재현적 언어를 해체하고 무한한 시니피앙의

인 ‘차연 différance’의 개념이다. 즉 텍스트의 의미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보충되며 연기되고 대리될

유희를 재분배하며 하나의 영화는 감독과 관객의 상호 연관된 텍스트를 통해 새로운 시니피앙의 세계로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기생충>은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로 볼 수 있다.

초대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리하여 봉준호의 영화에서는 롤랑 바르트식의 서술적 코드와 해석학적 코드는 영화의 진행을 위한 암

결국 롤랑 바르트에 있어 텍스트의 의미는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서 무한히 다시 씌어 질 수 있는

시로 작용하고 있다면 함축적, 상징적, 문화적 코드는 관객으로 하여금 동시대의 한국과 정서 등 다양한

개념이 된다. 그리하여 바르트는 『S/Z』에서 텍스트 분석의 코드로 다섯 가지의 코드로 설명하고 있다.

의미와 가치를 불러와 영화의 텍스트적 성격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 비 연쇄적 코드들은 영

‘서술적 코드’, ‘해석학적 코드’, ‘함축적 코드’, ‘상징적 코드’, ‘문화적 코드’로 정의하고, 서로가 서로를

화 내에서 결말이 맺지 않으면 않을수록 더욱 강력히 힘을 발휘하게 되어 담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1) 이도흠, 현대 기호학의 흐름과 새로운 전망, 한국학연구 19, 고대한국학연구소, 2003, p.9 2) Mitry, J., Esthétique et psychologie du cinéma, Paris: Les Editions du CpERF, 박일우, 기호학의 영역과 내적 소통-영화기호학 의 사례, 동서인문학 42, 2009, 재인용 3) Roland Barthes, Roland Barthes par Roland Barthes, Seuil, 『롤랑바르트가 쓴 롤랑바르트』, 이상빈 역, 도서출판 강,

즉 “담론이란 기호나 텍스트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발화자, 청중, 상황, 맥락, 제반 주변 상황들의 관계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되면서 의미가 결정되는 것이다.”10)그렇기 때문에 봉준 호의 <기생충>은 한국적 상황이 인류 보편적 기치를 품을 수 있었기 때문에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수 있

1997, p.63

6) Barthes, 『S/Z』, p.27 재인용

4) Roland Barthes,『S/Z』, 재인용

7) 봉준호의 영화- 한국영화의 진화, 씨네21, 1100호 별책부록, p.59

5) 조선희,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에 근거한 유아의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읽기의 양상과 의미,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2019

8) 조선희, ibid, p.26 요약

p.23~24

9) Alen, Intertextuality. London: Routledge. 2006 재인용 10) 백선기, 영화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 커뮤니케이션북스, 2007, 들어서며 vi,


07

08 2. 연구범위 및 연구방법

규제하거나 지배함 없이 그물망처럼 얽혀 있어 자유롭게 조화되며 의미를 생산해 낸다고 한다. 즉 “코드

그래서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다. 먼저 봉준호는 대칭적 구조로 반지하와 지하공간의 가족의 욕망을 어떤

는 인용의 전망이며, 구조의 신기루이다 우리는 오직 코드의 출발과 회귀만을 알 뿐이다. 코드로부터 도

관점에서 비교하고 있는가? 다음으로 그 속에 감추어지고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나아가 현실성 없는

출되는 단위들은 언제나 그 자체로 텍스트, 흔적들로부터 벗어난 모험이며 한 목록의 잔여물을 향한 가상

결말을 맺은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적인 탈선의 기호이다.”6) 이들 5개의 코드들은 개별적으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맞물려 있다. 특히 서사

그렇지만 하나의 “의미는 차이나 관계에 따라 드러난, 공유된 의미작용 체계의 산물”1)이며 .“...‘재현된

적 코드, 즉 서술적 코드와 해석학적 코드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유사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는 곧 비연쇄

것’은 ‘재현’에 의해 지각되며 재현은 재현된 것을 필연적으로 변형시킨다”2)는 영화의 필연적 서사에 따

적 코드로 이어진다. 이러한 코드의 이동은 봉준호식으로 본다면 “목표의 한없는 연기”7)하는 것과 같은

라 <기생충>에 사용된 변형된 재현을 현실의 의미망과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것이다.

영화는 감추어지거나 간과된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면서 영화적 내재적 가치와 의미를 현실이라는 시간과

롤랑 바르트 텍스트론의 코드별 주요 내용8)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공간성으로 확장되거나 의미를 미루는 하나의 텍스트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인 <기생충>에 서의 장소는 복합적인 텍스트가 되어 숨겨졌거나 감추어진 공간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런 <기생충> 이미지의 특징에 대한 분석방법으로는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에 의한 분석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바르트가 평생에 걸쳐 싸웠던 적은 “선입견의 폭력”3)이라 정의했던 의미 의 상투성, 즉 하나의 체계로 환원되는 단일하고 고정된 의미의 폭력성을 밝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것은 대중문화에 대한 비평이라 할 수 있는 초기의 신화분석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인간의 의식 속에 스며들어 감각을 마비시키는 ‘인위적인 것의 자연스러움으로의 위장’이 바로 바르트가 말하는 ‘신화’였고 후기의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며 끊임없이 새로운 읽기(reading) 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는 ‘차이’와 ‘개체’의 문제에 주목한 ‘텍스트’였다.

코드 서술적 코드 (proairetic code) 해석학적 코드 (hermeneutic code) 함축적 코드 (semes code) 상징적 코드 (symbol code) 문화적 코드 (cultural code)

“텍스트는 체험되는 것이다. 작품은 하나의 기의로 닫혀있어 그 자체로 기호처럼 작용하며, 기호 문명의

기능 및 특징 서사적 코드 -의미의 복수성

비연쇄적 코드 -서사적 질서 파괴 – 상호텍스트로 진행

주요내용 행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텍스트가 암시하는 ... 스토리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 로 사건의 의미를 만들도록 권유받는 방식 텍스트의 단어들이 갖고 있는 원초적, 사전적 의미 를 넘어서 연상적 의미를 가져다주는 범주 텍스트의 단어가 갖는 의미가 원래의 의미와 다른 어떤 개념을 표상한다는 ... 문화의 가치와 실용성에 대한 우리 지식을 텍스트 가 표현하는 ...

표 1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의 5가지 코드

제도적 범주를 표상한다. 이와 반대로 텍스트는 기의의 끊임없는 후퇴를 실천하며 지연시킨다. 텍스트의 영역은 기표이다. 기표의 무한성은 말로 표현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유희와 관련된다. 텍스트의 논리

이중 “서사적 코드인 해석학적 코드와 서술적 코드는 의미의 복수성을 드러내는데 작용하여 수수께끼가

는 작품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환유이다. 작품은 일반적으로 상징적인 것이지만 텍스트는 근본적으로 완

시작되는 것부터 해결되는 결말까지 순차적 이동을 이끌려고 한다. 반면 다른 세 개의 코드들은 서사적

전히 상징적인 것이다. 전적으로 상징적인 속성 안에서 구상되고 인지되고 수용되는 작품이 곧 텍스트이

코드와 반대로 작용하여 서사의 흐름과 전개를 방해하는 의미들을 생성하고 독자와 텍스트를 소설 바깥

다.”4)

의 상호 텍스트적 영역으로 데려간다. 서사적 코드는 텍스트를 불가역적인 것으로 만드는 반면, 다른 세 개의 비 연쇄적 코드들은 텍스트에서 가역성을 만들어 내어 독자들이 서사적 질서를 파괴하고 텍스트의

그리하여 “텍스트는 의미가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고 횡단하는 것이다. 텍스트의 복수 태는 그 내

상호텍스트성, 즉 문화적 텍스트로의 분출과 흩어짐을 경험하게 한다.”9)

용의 애매함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엮어가는 기표들의 입체적인 복수 태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이러한 점에서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는 순환적 해석을 통해 텍스트의 새로운 인식론적 대상의 유희, 의미

중요하다. 텍스트는 텍스트의 차이 속에서만 존재 가능하며, 다른 텍스트의 사이 텍스트(entre-texte)로

를 무한히 후퇴시킨다. 이러한 의미의 유보는 데리다에 이르러서 절정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데리다는

모든 텍스트를 사로잡는 상호텍스트성은 그것의 어떤 근원과도 혼동될 수 없다”는

것이다.5)

이렇게 텍스

의미의 결정불가능성을 논하며 서구의 형이상학을 해체하는데 그 중심개념이 바로 차이와 연기의 합성어

트는 하나의 의미 실천의 장이 되고 글 읽기의 주체는 모든 재현적 언어를 해체하고 무한한 시니피앙의

인 ‘차연 différance’의 개념이다. 즉 텍스트의 의미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보충되며 연기되고 대리될

유희를 재분배하며 하나의 영화는 감독과 관객의 상호 연관된 텍스트를 통해 새로운 시니피앙의 세계로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기생충>은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로 볼 수 있다.

초대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리하여 봉준호의 영화에서는 롤랑 바르트식의 서술적 코드와 해석학적 코드는 영화의 진행을 위한 암

결국 롤랑 바르트에 있어 텍스트의 의미는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서 무한히 다시 씌어 질 수 있는

시로 작용하고 있다면 함축적, 상징적, 문화적 코드는 관객으로 하여금 동시대의 한국과 정서 등 다양한

개념이 된다. 그리하여 바르트는 『S/Z』에서 텍스트 분석의 코드로 다섯 가지의 코드로 설명하고 있다.

의미와 가치를 불러와 영화의 텍스트적 성격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 비 연쇄적 코드들은 영

‘서술적 코드’, ‘해석학적 코드’, ‘함축적 코드’, ‘상징적 코드’, ‘문화적 코드’로 정의하고, 서로가 서로를

화 내에서 결말이 맺지 않으면 않을수록 더욱 강력히 힘을 발휘하게 되어 담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1) 이도흠, 현대 기호학의 흐름과 새로운 전망, 한국학연구 19, 고대한국학연구소, 2003, p.9 2) Mitry, J., Esthétique et psychologie du cinéma, Paris: Les Editions du CpERF, 박일우, 기호학의 영역과 내적 소통-영화기호학 의 사례, 동서인문학 42, 2009, 재인용 3) Roland Barthes, Roland Barthes par Roland Barthes, Seuil, 『롤랑바르트가 쓴 롤랑바르트』, 이상빈 역, 도서출판 강,

즉 “담론이란 기호나 텍스트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발화자, 청중, 상황, 맥락, 제반 주변 상황들의 관계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되면서 의미가 결정되는 것이다.”10)그렇기 때문에 봉준 호의 <기생충>은 한국적 상황이 인류 보편적 기치를 품을 수 있었기 때문에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수 있

1997, p.63

6) Barthes, 『S/Z』, p.27 재인용

4) Roland Barthes,『S/Z』, 재인용

7) 봉준호의 영화- 한국영화의 진화, 씨네21, 1100호 별책부록, p.59

5) 조선희,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론에 근거한 유아의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읽기의 양상과 의미,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2019

8) 조선희, ibid, p.26 요약

p.23~24

9) Alen, Intertextuality. London: Routledge. 2006 재인용 10) 백선기, 영화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 커뮤니케이션북스, 2007, 들어서며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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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게 만들었다. 따라서 본 소고에서 텍스트로서 <기생충>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시퀀스로는 다음의 4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세는 사채업자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는 공간으로 만족하고 있다. 즉 “아예

지를 선정할 수 있다. 즉 1. “산수경석”과 “계획”,

여기서 태어난 것 같기도 하고 결혼도 여기서 한 것 같고, 그래서 말인데 나 여기서 계속 살게 해주쇼”

2. ‘비’와 ‘길’,

3. 유리창과 실내 공간,

4. “선”과

“리스펙트”이다.

라고 말하거나 박사장을 향해 “리스펙트, 즉 존경”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공간에 의해 발생된 자기방어

봉준호 영화들의 특징을 보면, “...‘삑사리의 미학’... 이질적 요소들의 충돌이라는 특유의

기제로 위장되었거나 억압된 감정이다. 그런데 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급변하게 되는 것은 바로 기택의 가

고서 ‘동시대의 한국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친근하면서도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서사를 통해 사회적 현실을

족 전체가 박사장네로 침입, 즉 ‘선을 넘음’으로 발생된다. 이제 근세의 편안함은 깨어지고 지하의 공간은

관통하는 역설적 텍스트이며 창작의

매력..”11)을

소외와 억압 그리고 투쟁과 은폐의 장소가 되었고 도피의 장소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텍스트이다.12)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텍스트의 성격을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해체하고 다른 것을 내놓는다. 이 른바 말하는 봉준호의 유머라는 것도 결국 이러한 과정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간극 속에서 제 기능을 발

II. 이론적 배경 :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 사실 영화는 현실을 재현하지만 주요한 요소는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현실의 재현이지만 현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파편화된 부분은 세계 일부분이 된다”13)는 사실이다. ‘가족 희비극’이라 할 수 있는 <기생충>은 “... 강박적이라 할 만큼 대칭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영화는 인물의 동선부터 역할, 각종 상징물까지 거울처럼 마주보고 ..”14)있다. 더욱이 “흥미로운 지점은 반 지하 주택과 부잣집 단독주 택이 경제·계층적 조건에 의해서 나온 단면이라면, 주택의 숨겨진 공간은 좀 더 개인적인 상황에 의해 만 들어졌다는 점이다.”15)

휘한다. 이 간극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고 스스로 웃는, 독특한 심리적 거리를 부여받는다.22) 왜냐하면 영화와 현실 사이에 차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영화가 제시하는 것은 현실의 외양 이나 그 대체물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23), 온전하고 충만한 현실 그 자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래서 봉준호의 영화는 영화적 결말을 넘어서는 하나의 텍스트로써 담론을 생성하고 있는 것이다. <기생충>는 “등장인물의 욕망에 따라 궁극의 성취를 향해 가는 목적론적 서사로 위장한 플롯은 어느 단 계에서 애초의 궤도를 이탈하고 관객을 엉뚱한 지점에 데려다놓는다. 원인과 결과는 일치하지 않으며 애 초의 동기는 다른 결과를 불러오고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의지로 세상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는

“<기생충>은 그러니까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희망을 말하지 않는 영화다. 희망이란 없다고 느 끼는 감정이 아니라, 없는 희망은 말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자세이다. <기생충>은 세계는 감정 또는 당위 를 찾으려는 숱한 욕망 속에서 엄연한 사실만 제시하는 , 그래서 철저하게 통제된 세상이다.”16)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복합적인 구조적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의 당사자가 된다.”24) 또한 “부잣집에서 벌어 지는 계급간의 충돌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김기영의 <하녀>(1960)에 대한 봉준호식 오마주이자 한국영화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21세기 버전으로 계승하며 새로 창조하는 모범이다.”25)

이점에서 본 소고는 한(恨)으로 읽을 수 있는 코드가 있어 역설적 한의 공간학을 볼 수 있다. 사실 “한은

III. 영화 <기생충>의 텍스트 분석

소외와 억압에 의해 ...과거에 관련된 어떤 일이 해결불가능∙회복 불가능한 기정사실이라고 자각될 때,

1. ‘산수경석’과 ‘계획’: 서술적 코드에서 해석적 코드로 그리고 상징적 코드로 순환

일어나는 응고된 감정으로 억울한 느낌, 고독감, 좌절감, 상실감

등”17)이다.

그리고 이 응고된 감정은 종

종 체념과 자기 방어적 감정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괴로운 기억 저편으로 사건이 진상과 그에 따른 고통을 멀어 넣어 버리는 태도”18) 달리 말하면 신은경은 ‘사회적 고립감’과 ‘가치 소격감(疏隔感) 즉 “유 의미한 가치나 공통목표의 상실감”19)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한이란 욕구나 의지의 좌절과 그에 따른 삶의 파국에 대한 강박감과 마음의 상처가 의식적 또는 무의식으로 얽힌 복합적 감정 상태를 의미한다.”20) 그런데 <기생충>에서는 이러한 한의 개념이 기택의 반지하와 근세의 지하공간에서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왜냐하면 봉준호에게 있어 “지하공간을 드러낸다는 것은 억압을 건드린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가까 스로 묻어버리거나 미룬 억압. 마치 봉준호가 계속해서 <플란다스의 개>에서 어두컴컴한 지하, 혹은 돌아 나오는 것 말고는 갈 길이 없는 막힌 골목<살인의 추억>, 한강 다리 밑의 <괴물>, 그리고 다시 <기생충> 에서 스스로 지하실로 파고들어가는 것은 이유”21)가 여기에 있다. 11) 봉준호의 변화, p.3 12) 봉준호의 변화, p.36 13) Heath, Stphen, Questions of Cinema , Londres, MacMillan, 1981, 김길훈, 김덕수, 김건 역, 현대 영화 이론 :1945~1995 , 한 국문화사, 2012, p.325 . 14) 송경원, 그곳에선 자포자기만이 허락된다. 씨네21, no1211, 2019, p.80 15) 윤웅원 건축가의 <기생충> 읽기, 공간의 구조와 이야기의 구조, 씨네21, no.1210, 2019

영화의 사건은 기우의 대학생 친구인 민혁(박서준)이 산수경석을 들고 기우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민혁이 산수경석이 재물운, 즉 부(富)를 상징한다며 기택에게 선물하고 기택은 “시기적절하다(그림1)”라는 말을 남기며 이 산수경석이 이후 일어날 사건의 스토리를 이끌 주요 오브제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런 후 산수경석을 받아든 기우는 민혁이 제안한 과외교사를 수락하며 민혁을 대신하기 위하여 문서를 위조함으 로써 참여한다. 여기서 기우는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민혁의 부탁을 들어주는 선 한 의지로 “이것이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년에 이 대학에 꼭 갈거든요(그림5)”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선 기우는 민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착각을 갖게된다. 이것은 위장된 거짓된 선한 의지이며 착각이다. 비극의 시작이다. 여기에 기택은 기우의 행위에 대해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며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기택이 말한 ‘계 획’은 박사장네로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계획적이었다. 그러나 비에 의해 감추었던 기택가족의 실체가 드 러난 그 시점, 즉 박사장네에서 탈출하여 비 맞으면서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반지하의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기정(박소담)이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계획이 무엇이냐고(그림6)” 물어도 기택은 “아무 일도 없 었다”는 점을 강조한 후 “아빠가 계획이 있으니 너희들은 잊어버려라며 자~ 집으로 가자! 씻자!”고 말했 다. ” 비에 의해 잠겨 진 반 지하의 집에서 산수경석은 기우에게로 떠오른다. 산수경석이 기우를 선택한 것이다 (그림2). 기우에게는 산수경석은 소망을 이루어주거나 환상으로 이끄는 매개체이다. 그래서 잠긴 집에서도 그 무엇보다도 산수경석을 먼저 건져내었으며 나중에는 산수경석에 머리를 두 번 맞는 상황(그림3)에 이

16) 송형국, 무정한 레트로토피아의 가족, 씨네21, no.1211, 2019, p.87

21) 봉준호의 영화, p.60

17) 신은경, 풍류-동아시아 미학의 근원, 보고사, 2014, pp.239~244에서 요약

22) 봉준호의 변화, p.36

18) 신은경, ibid, p.244

23) P. P. Pasolini, L'expérience hérétique, p. 170. 재인용

19) 신은경, ibid, p.245

24) 김영진, <기생충>을 통해 봉준호가 보여주는 이미지의 잉여와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에 대하여, 씨네21, 1210호

20) 문순태. 한이란 무엇인가. 민족과 문학. 1983

25) 김영진, ibid


09

10 게 만들었다. 따라서 본 소고에서 텍스트로서 <기생충>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시퀀스로는 다음의 4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세는 사채업자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는 공간으로 만족하고 있다. 즉 “아예

지를 선정할 수 있다. 즉 1. “산수경석”과 “계획”,

여기서 태어난 것 같기도 하고 결혼도 여기서 한 것 같고, 그래서 말인데 나 여기서 계속 살게 해주쇼”

2. ‘비’와 ‘길’,

3. 유리창과 실내 공간,

4. “선”과

“리스펙트”이다.

라고 말하거나 박사장을 향해 “리스펙트, 즉 존경”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공간에 의해 발생된 자기방어

봉준호 영화들의 특징을 보면, “...‘삑사리의 미학’... 이질적 요소들의 충돌이라는 특유의

기제로 위장되었거나 억압된 감정이다. 그런데 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급변하게 되는 것은 바로 기택의 가

고서 ‘동시대의 한국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친근하면서도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서사를 통해 사회적 현실을

족 전체가 박사장네로 침입, 즉 ‘선을 넘음’으로 발생된다. 이제 근세의 편안함은 깨어지고 지하의 공간은

관통하는 역설적 텍스트이며 창작의

매력..”11)을

소외와 억압 그리고 투쟁과 은폐의 장소가 되었고 도피의 장소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텍스트이다.12)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텍스트의 성격을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해체하고 다른 것을 내놓는다. 이 른바 말하는 봉준호의 유머라는 것도 결국 이러한 과정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간극 속에서 제 기능을 발

II. 이론적 배경 : 역설적 한(恨)의 공간학 사실 영화는 현실을 재현하지만 주요한 요소는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현실의 재현이지만 현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파편화된 부분은 세계 일부분이 된다”13)는 사실이다. ‘가족 희비극’이라 할 수 있는 <기생충>은 “... 강박적이라 할 만큼 대칭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영화는 인물의 동선부터 역할, 각종 상징물까지 거울처럼 마주보고 ..”14)있다. 더욱이 “흥미로운 지점은 반 지하 주택과 부잣집 단독주 택이 경제·계층적 조건에 의해서 나온 단면이라면, 주택의 숨겨진 공간은 좀 더 개인적인 상황에 의해 만 들어졌다는 점이다.”15)

휘한다. 이 간극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고 스스로 웃는, 독특한 심리적 거리를 부여받는다.22) 왜냐하면 영화와 현실 사이에 차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영화가 제시하는 것은 현실의 외양 이나 그 대체물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23), 온전하고 충만한 현실 그 자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래서 봉준호의 영화는 영화적 결말을 넘어서는 하나의 텍스트로써 담론을 생성하고 있는 것이다. <기생충>는 “등장인물의 욕망에 따라 궁극의 성취를 향해 가는 목적론적 서사로 위장한 플롯은 어느 단 계에서 애초의 궤도를 이탈하고 관객을 엉뚱한 지점에 데려다놓는다. 원인과 결과는 일치하지 않으며 애 초의 동기는 다른 결과를 불러오고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의지로 세상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는

“<기생충>은 그러니까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희망을 말하지 않는 영화다. 희망이란 없다고 느 끼는 감정이 아니라, 없는 희망은 말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자세이다. <기생충>은 세계는 감정 또는 당위 를 찾으려는 숱한 욕망 속에서 엄연한 사실만 제시하는 , 그래서 철저하게 통제된 세상이다.”16)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복합적인 구조적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의 당사자가 된다.”24) 또한 “부잣집에서 벌어 지는 계급간의 충돌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김기영의 <하녀>(1960)에 대한 봉준호식 오마주이자 한국영화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21세기 버전으로 계승하며 새로 창조하는 모범이다.”25)

이점에서 본 소고는 한(恨)으로 읽을 수 있는 코드가 있어 역설적 한의 공간학을 볼 수 있다. 사실 “한은

III. 영화 <기생충>의 텍스트 분석

소외와 억압에 의해 ...과거에 관련된 어떤 일이 해결불가능∙회복 불가능한 기정사실이라고 자각될 때,

1. ‘산수경석’과 ‘계획’: 서술적 코드에서 해석적 코드로 그리고 상징적 코드로 순환

일어나는 응고된 감정으로 억울한 느낌, 고독감, 좌절감, 상실감

등”17)이다.

그리고 이 응고된 감정은 종

종 체념과 자기 방어적 감정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괴로운 기억 저편으로 사건이 진상과 그에 따른 고통을 멀어 넣어 버리는 태도”18) 달리 말하면 신은경은 ‘사회적 고립감’과 ‘가치 소격감(疏隔感) 즉 “유 의미한 가치나 공통목표의 상실감”19)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한이란 욕구나 의지의 좌절과 그에 따른 삶의 파국에 대한 강박감과 마음의 상처가 의식적 또는 무의식으로 얽힌 복합적 감정 상태를 의미한다.”20) 그런데 <기생충>에서는 이러한 한의 개념이 기택의 반지하와 근세의 지하공간에서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왜냐하면 봉준호에게 있어 “지하공간을 드러낸다는 것은 억압을 건드린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가까 스로 묻어버리거나 미룬 억압. 마치 봉준호가 계속해서 <플란다스의 개>에서 어두컴컴한 지하, 혹은 돌아 나오는 것 말고는 갈 길이 없는 막힌 골목<살인의 추억>, 한강 다리 밑의 <괴물>, 그리고 다시 <기생충> 에서 스스로 지하실로 파고들어가는 것은 이유”21)가 여기에 있다. 11) 봉준호의 변화, p.3 12) 봉준호의 변화, p.36 13) Heath, Stphen, Questions of Cinema , Londres, MacMillan, 1981, 김길훈, 김덕수, 김건 역, 현대 영화 이론 :1945~1995 , 한 국문화사, 2012, p.325 . 14) 송경원, 그곳에선 자포자기만이 허락된다. 씨네21, no1211, 2019, p.80 15) 윤웅원 건축가의 <기생충> 읽기, 공간의 구조와 이야기의 구조, 씨네21, no.1210, 2019

영화의 사건은 기우의 대학생 친구인 민혁(박서준)이 산수경석을 들고 기우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민혁이 산수경석이 재물운, 즉 부(富)를 상징한다며 기택에게 선물하고 기택은 “시기적절하다(그림1)”라는 말을 남기며 이 산수경석이 이후 일어날 사건의 스토리를 이끌 주요 오브제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런 후 산수경석을 받아든 기우는 민혁이 제안한 과외교사를 수락하며 민혁을 대신하기 위하여 문서를 위조함으 로써 참여한다. 여기서 기우는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민혁의 부탁을 들어주는 선 한 의지로 “이것이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년에 이 대학에 꼭 갈거든요(그림5)”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선 기우는 민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착각을 갖게된다. 이것은 위장된 거짓된 선한 의지이며 착각이다. 비극의 시작이다. 여기에 기택은 기우의 행위에 대해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며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기택이 말한 ‘계 획’은 박사장네로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계획적이었다. 그러나 비에 의해 감추었던 기택가족의 실체가 드 러난 그 시점, 즉 박사장네에서 탈출하여 비 맞으면서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반지하의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기정(박소담)이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계획이 무엇이냐고(그림6)” 물어도 기택은 “아무 일도 없 었다”는 점을 강조한 후 “아빠가 계획이 있으니 너희들은 잊어버려라며 자~ 집으로 가자! 씻자!”고 말했 다. ” 비에 의해 잠겨 진 반 지하의 집에서 산수경석은 기우에게로 떠오른다. 산수경석이 기우를 선택한 것이다 (그림2). 기우에게는 산수경석은 소망을 이루어주거나 환상으로 이끄는 매개체이다. 그래서 잠긴 집에서도 그 무엇보다도 산수경석을 먼저 건져내었으며 나중에는 산수경석에 머리를 두 번 맞는 상황(그림3)에 이

16) 송형국, 무정한 레트로토피아의 가족, 씨네21, no.1211, 2019, p.87

21) 봉준호의 영화, p.60

17) 신은경, 풍류-동아시아 미학의 근원, 보고사, 2014, pp.239~244에서 요약

22) 봉준호의 변화, p.36

18) 신은경, ibid, p.244

23) P. P. Pasolini, L'expérience hérétique, p. 170. 재인용

19) 신은경, ibid, p.245

24) 김영진, <기생충>을 통해 봉준호가 보여주는 이미지의 잉여와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에 대하여, 씨네21, 1210호

20) 문순태. 한이란 무엇인가. 민족과 문학. 1983

25) 김영진, ib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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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르게 된 것이다. 그 후 대피소에서 “아까 그 계획이 무어예요”라고 기우의 물음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는 것을 반복한다. 무엇으로 수축시키고 팽창시키는가? 봉준호의 시청각 기호 이 대 그의 영화에서 줄기

계획이 무엇인줄 아니”라고 답한 후 “무계획, 무계획이야 No Plan.. 계획을 세우면 반드시 계획대로 되

차게 비가 내리는 것은 이유가 있다. 일련의 기호들이 축축하게 젖으면서 점점 커지기 시작하거나 벌어지

지 않거든 인생이...(그림7)”라고 말한다. 결국 계획이 없으면서 계획을 말하는 역설이 여기에 있다.

고 열린다.”27) 이러한 비에 대한 서술적 코드는 술 취한 취객의 무단방요에 대한 응징의 물세례의 시퀀스(그림9)와 박사 장 네의 캠핑으로 잠시 빈 박사장네를 점령한 듯한 착각 속에서의 유희의 파티 시퀀스(그림10)는 중단되 고 거짓과 위선 그리고 은폐는 비에 씻겨져 내려간다. 이렇게 <기생충> “전반부의 유쾌한 희극적 톤에 실려 묘사된 이 침입에 대한 응전의 사례는 후반부의 호우가 몰아치는 장면으로 공명되는 시각적 메아리 를 만들어내며, 아울러 침입의 연쇄 사태가 이어지면서 맞게 되는 대단원의 파국을 예감시키는 복선이기

그림 1

그림 2

도 한데 무엇보다 물을 퍼부어대는 과정에서 튀는 물방울들의 잔영을 통해 누군가의 침입과 그에 대한 그림 3

그림 4

응전 보복이 피바다의 유혈극으로 맺음 되는 결말에 대한 잔혹한 전 미래적인 농담이기도 하다.”28) 거짓 이 밝혀짐에 따라 비에 젖어 초라하며 하염없이 아래로 하강하여 자신의 정체성의 공간이었던 반 지하에 도달하게 된다. 지나가는 도중에 터널도 저 멀리에 붉은 경광등이 켜져 상황의 비참함과 급박함을 가중시 키고 있다.(그림14) 이렇게 은폐는 밝혀지는 계기가 바로 비, 즉 폭우인 것이다. 그리하여 기생충에서 비

그림 5

그림 6

그림 7

그림 8

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게 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며 계기가 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의 변곡 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산수경석과 계획에 대한 허황된 믿음의 결말은 산수경석을 개울가로 갖다 놓으면서 시작된다 (그림4). 부를 상징한다는 산수경석이 개울가의 돌과 별 차이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마찬가지로 현 재 상황의 해결이 아닌, 다시 “... 근본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돈을 벌겠습니다... 돈을 벌면 이 집부터 사겠습니다...아버지는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셔요 그럼 이만...(그림8)”라는 전달할 수도 없는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영화는 앤딩크리틱이 올라온다. 그러나 이 편지는 전달할 수도 없 으며 산수경석은 특별할 것도 없는 개울가의 돌인데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우리이다. 그래서

그림 9

그림 10

그림 12

그림 13

그림 11

산수경석과 계획은 이룰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낮 꿈이며 희망사항일 뿐이다. 이것을 롤랑 바르트식으로 보면, 서술적 코드에서 해석적 코드로 그리고 상징적 코드로 이행한 후 다시 서술적 코드로 환류되어 하나의 현실을 보는 담론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송경원도 지적하다시 피 “반 지하 집과 박 사장 집 사이의 거리는 계급의 간격이자 현실의 시간이다”26) 그런데 ‘믿음의 카르 텔’ 등 확인하지 않은 채 단번에 기택의 가족들은 박 사장님네로 단번에 이동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전 반부의 거리를 생략함으로써 기택 가족들에게 현실적 상황에 대한 착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림 14

그럼으로 비록 소품과 언어적 표현이지만 체념과 자기방어 그리고 꿈과 현실의 실현 가능성을 부정하는 역설적 한의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

2. ‘비’와 ‘길’ : 함축적 코드에서 해석학적 코드로 그리고 상징적 코드와 문화적 코드로 순환 영화 <기생충>은 송경원의 분석처럼, 전반부는 스피드하면서 기만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면 후반부는 감추어진 진실과 역설의 무게가 비참하게 드러내고 살인(죽음)으로 결말짓는 듯하지만 결론을 미루고 있 다. 이러한 대비의 기점이 되는 것이 바로 영화속 ‘비(폭우)’의 공간이다. 남의 집 거실을 차지하고 앉아 기택네가 벌이는 이 난삽한 술판은 그들의 무례한 침입을 강조하지만 이 술판의 질펀한 흥은 벼락을 동 반한 호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깨진다. 비는 폭우로 내려 그동안 거짓으로 숨겨졌던 기택 네의 본 모 습이 드러나는 계기이다. 특히 ‘비’의 이미지와 함께 다이제틱한 사운드는 새로운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 는 하나의 브릿지 역할을 하면서 재현된 것을 변형시키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스토리텔링의 수단으로 봉준호는 다이제틱 사운드를 이용해서 기호의 의미가 더욱 충만하게 해석되고 이용될 수 있게 하였던 것 이다. 봉준호는 이전의 작품들에서 비의 기호성을 보면, “살인과 연관하여 제시했다. 즉 살인의 기호들, 죽음의 신호들, 하여튼 세상이 만들어낸 불행의 계열 안에 함축되어 있는 법칙들을 종종 수축시키거나 팽창시키

비에 의해 하강의 방향성이 보였다면 길에 관한 화면의 관점도 상승의 관점으로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즉 전반부의 원근법적 구성은 상승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면 비, 즉 폭우로 모든 위선과 거짓이 밝혀지 면서 화면은 어두워지고 전반부의 원근법은 소실점을 이용해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하강의 원근 법으로 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의 시퀀스의 수용적 관점에서 “결정적으로 관객의 경험을 이끄는 것은 ‘어디’의 문제가 아니 라 ‘어떻게’의 문제이다. 어떤 공간에서 움직이는 인물을 보는 관객은 단지 이 인물이 어디에 있는지, 어 디로 가고 있는지 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관객은 늘 이 인물을 둘러싼 공간의 분위기와 이 인물을 둘러 싸고 있는, 때때로 그를 압박하는 독특한 감정적-분위기적 힘을 느끼고 있다. 관객의 관심은 어떤 방식으 로 운동이 있어나는지, 어떤 고유한 색채를 지닌 감정적 상황이 등장인물을 둘러싸고 있는지, 그럼으로써 이들의 움직임이 어떠한 독특하고 풍부한 의미의 뉘앙스를 띠고 있는지를 향해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영화적 운동이 펼쳐지는 공간은 근본적으로 분위기적 힘을 느끼도록 해 주는 ‘감정 공간’이라 할 수 있 다”29) 27) 봉준호의 영화, p.59 28) 김영진, <기생충>을 통해 봉준호가 보여주는 이미지의 잉여와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에 대하여씨네21, no.1210, 2019

26) 송경원, ibid, p.81

29) 하선규, 공간, 영화, 영화-공간에 대한 미학적 고찰, 현대미술학논문집, 현대미술학회, 2008,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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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르게 된 것이다. 그 후 대피소에서 “아까 그 계획이 무어예요”라고 기우의 물음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는 것을 반복한다. 무엇으로 수축시키고 팽창시키는가? 봉준호의 시청각 기호 이 대 그의 영화에서 줄기

계획이 무엇인줄 아니”라고 답한 후 “무계획, 무계획이야 No Plan.. 계획을 세우면 반드시 계획대로 되

차게 비가 내리는 것은 이유가 있다. 일련의 기호들이 축축하게 젖으면서 점점 커지기 시작하거나 벌어지

지 않거든 인생이...(그림7)”라고 말한다. 결국 계획이 없으면서 계획을 말하는 역설이 여기에 있다.

고 열린다.”27) 이러한 비에 대한 서술적 코드는 술 취한 취객의 무단방요에 대한 응징의 물세례의 시퀀스(그림9)와 박사 장 네의 캠핑으로 잠시 빈 박사장네를 점령한 듯한 착각 속에서의 유희의 파티 시퀀스(그림10)는 중단되 고 거짓과 위선 그리고 은폐는 비에 씻겨져 내려간다. 이렇게 <기생충> “전반부의 유쾌한 희극적 톤에 실려 묘사된 이 침입에 대한 응전의 사례는 후반부의 호우가 몰아치는 장면으로 공명되는 시각적 메아리 를 만들어내며, 아울러 침입의 연쇄 사태가 이어지면서 맞게 되는 대단원의 파국을 예감시키는 복선이기

그림 1

그림 2

도 한데 무엇보다 물을 퍼부어대는 과정에서 튀는 물방울들의 잔영을 통해 누군가의 침입과 그에 대한 그림 3

그림 4

응전 보복이 피바다의 유혈극으로 맺음 되는 결말에 대한 잔혹한 전 미래적인 농담이기도 하다.”28) 거짓 이 밝혀짐에 따라 비에 젖어 초라하며 하염없이 아래로 하강하여 자신의 정체성의 공간이었던 반 지하에 도달하게 된다. 지나가는 도중에 터널도 저 멀리에 붉은 경광등이 켜져 상황의 비참함과 급박함을 가중시 키고 있다.(그림14) 이렇게 은폐는 밝혀지는 계기가 바로 비, 즉 폭우인 것이다. 그리하여 기생충에서 비

그림 5

그림 6

그림 7

그림 8

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게 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며 계기가 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의 변곡 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산수경석과 계획에 대한 허황된 믿음의 결말은 산수경석을 개울가로 갖다 놓으면서 시작된다 (그림4). 부를 상징한다는 산수경석이 개울가의 돌과 별 차이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마찬가지로 현 재 상황의 해결이 아닌, 다시 “... 근본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돈을 벌겠습니다... 돈을 벌면 이 집부터 사겠습니다...아버지는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셔요 그럼 이만...(그림8)”라는 전달할 수도 없는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영화는 앤딩크리틱이 올라온다. 그러나 이 편지는 전달할 수도 없 으며 산수경석은 특별할 것도 없는 개울가의 돌인데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우리이다. 그래서

그림 9

그림 10

그림 12

그림 13

그림 11

산수경석과 계획은 이룰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낮 꿈이며 희망사항일 뿐이다. 이것을 롤랑 바르트식으로 보면, 서술적 코드에서 해석적 코드로 그리고 상징적 코드로 이행한 후 다시 서술적 코드로 환류되어 하나의 현실을 보는 담론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송경원도 지적하다시 피 “반 지하 집과 박 사장 집 사이의 거리는 계급의 간격이자 현실의 시간이다”26) 그런데 ‘믿음의 카르 텔’ 등 확인하지 않은 채 단번에 기택의 가족들은 박 사장님네로 단번에 이동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전 반부의 거리를 생략함으로써 기택 가족들에게 현실적 상황에 대한 착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림 14

그럼으로 비록 소품과 언어적 표현이지만 체념과 자기방어 그리고 꿈과 현실의 실현 가능성을 부정하는 역설적 한의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

2. ‘비’와 ‘길’ : 함축적 코드에서 해석학적 코드로 그리고 상징적 코드와 문화적 코드로 순환 영화 <기생충>은 송경원의 분석처럼, 전반부는 스피드하면서 기만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면 후반부는 감추어진 진실과 역설의 무게가 비참하게 드러내고 살인(죽음)으로 결말짓는 듯하지만 결론을 미루고 있 다. 이러한 대비의 기점이 되는 것이 바로 영화속 ‘비(폭우)’의 공간이다. 남의 집 거실을 차지하고 앉아 기택네가 벌이는 이 난삽한 술판은 그들의 무례한 침입을 강조하지만 이 술판의 질펀한 흥은 벼락을 동 반한 호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깨진다. 비는 폭우로 내려 그동안 거짓으로 숨겨졌던 기택 네의 본 모 습이 드러나는 계기이다. 특히 ‘비’의 이미지와 함께 다이제틱한 사운드는 새로운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 는 하나의 브릿지 역할을 하면서 재현된 것을 변형시키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스토리텔링의 수단으로 봉준호는 다이제틱 사운드를 이용해서 기호의 의미가 더욱 충만하게 해석되고 이용될 수 있게 하였던 것 이다. 봉준호는 이전의 작품들에서 비의 기호성을 보면, “살인과 연관하여 제시했다. 즉 살인의 기호들, 죽음의 신호들, 하여튼 세상이 만들어낸 불행의 계열 안에 함축되어 있는 법칙들을 종종 수축시키거나 팽창시키

비에 의해 하강의 방향성이 보였다면 길에 관한 화면의 관점도 상승의 관점으로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즉 전반부의 원근법적 구성은 상승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면 비, 즉 폭우로 모든 위선과 거짓이 밝혀지 면서 화면은 어두워지고 전반부의 원근법은 소실점을 이용해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하강의 원근 법으로 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의 시퀀스의 수용적 관점에서 “결정적으로 관객의 경험을 이끄는 것은 ‘어디’의 문제가 아니 라 ‘어떻게’의 문제이다. 어떤 공간에서 움직이는 인물을 보는 관객은 단지 이 인물이 어디에 있는지, 어 디로 가고 있는지 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관객은 늘 이 인물을 둘러싼 공간의 분위기와 이 인물을 둘러 싸고 있는, 때때로 그를 압박하는 독특한 감정적-분위기적 힘을 느끼고 있다. 관객의 관심은 어떤 방식으 로 운동이 있어나는지, 어떤 고유한 색채를 지닌 감정적 상황이 등장인물을 둘러싸고 있는지, 그럼으로써 이들의 움직임이 어떠한 독특하고 풍부한 의미의 뉘앙스를 띠고 있는지를 향해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영화적 운동이 펼쳐지는 공간은 근본적으로 분위기적 힘을 느끼도록 해 주는 ‘감정 공간’이라 할 수 있 다”29) 27) 봉준호의 영화, p.59 28) 김영진, <기생충>을 통해 봉준호가 보여주는 이미지의 잉여와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에 대하여씨네21, no.1210, 2019

26) 송경원, ibid, p.81

29) 하선규, 공간, 영화, 영화-공간에 대한 미학적 고찰, 현대미술학논문집, 현대미술학회, 2008,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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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봉준호가 <기생충>에서 딥 포커스 기법30)을 통하여 현실의 깊이를 표현하는 이미지들이 관객에게

기생충에서 이런 공간은 박사장네 거실의 창문을 통해서 바라다 본 정원의 기우모습과

송강호 지하 공

하나의 단일한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벗어나 관객의 능동적인 응시행위를 통하여 다층적인 의미로 확

간에서 보이는 외부 공간의 차이점은 “사회 현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인 공간과 연관

장될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31) 이렇게 “...방향 공간의 경험, 특히 공간의 독특한 감정적 뉘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벗어난 우연한 희소성 속에 소외 극복의 열쇠가 있다. 스크린 상에 펼쳐지는 세계

앙스와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 발라쉬가 말하듯 관객은 움직이는 카메라와 함께 영상의 상황과

가 현실의 다의성과 애매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에게 스크린은 현실을 향해 열린

공간 속으로 들어가 움직이면서 “공간을 진정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체험의 ‘극적인 매

유리창의 기능을 하게 된다.”35)그렇기 때문에 “인간 존재는 단순히 시각, 관조 구경거리만을 지니고 있는

듭’으로서 클로즈업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32)

것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움직이며 스스로 위치를 결정한다.”36)

이러한 비의 이미지는 장소의 의미성을 담고 있는 함축적 코드에서 스토리의 비밀을 파헤쳐 비밀을 밝히

봉준호는 어둡고 고립된 공간을 선호하는 감독이다. 그래서 <플란다스의 개>에서 아파트 지하실, <괴물>

는 해석학적 코드로 이행한다. 그리고 인물의 성격을 밝혀주는 상징적 코드와 반 지하에 사는 사람의 사

의 원효대교 하단 하수구-대한민국이 은폐하려고 하는 압축적인 근대화의 비밀을 이야기한다-대한민국의

회 계급적, 즉 기생하는 사람들이라는 문화적 코드로 이행하며 다시 해석학적 코드로 순환하게 된다. 이

공권력에 대한 감독의 깊은 불신, <살인의 추억>엔 계단 ,<마더>에서의 골목길37) 그리하여 봉준호는 “사

과정에서 기택네가 움츠리고 비참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이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그것은 바로

회 소외계층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무관심을 이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38)고 볼 수 있다.

현실적 삶을 은폐하고 기생의 삶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반부의 길은 곧은 원근법적 시각으로 상 승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후반부의 길의 원근법과 계단은 하염없는 하강, 즉 감추어진 진실이 밝혀졌을 때의 불편함과 비참함을 담고 있는 것이다.

3. 유리창과 실내 공간 : 함축적 코드에서 문화적 코드로 그리고 해석학적 코드로 순환 앙리 르페브르는 “공간은 (사회적) 생산물”33)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이러저러한 공간이 아 니라 전체성, 총체성으로서의 공간이며, 이 공간은 분석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인식

그림 18

을 통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공간은 사고에서는 물론 행위에서도 도구 구실을 하는 동시에 생산의 수단이며 통제의 수단 따라서 지배와 권력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 만 공간 부분적으로는 그것을 이용하는 자들로부터 벗어난다.”34) 본 소고에서도 주목하는 것 또한 공간 이다. 그런데 공간은 성격을 갖고 있지 않다. 공간이 성격을 가지면 장소가 된다. 그리고 장소는 역설적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우리의 의식을 지배한다. <기생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반지하의 공간! 한국적 상황에서 빗어진 역설적 공간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반지하는 있다. 다만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은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우리는 인간이 거주한다. 그리고 나머지 반으로 작은 창으로 세상을 본다.(그림16) 그리고 위를 지향한다. 여기에 우리의 기우는 주인집의 와이파이에 기생하여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그림15) 그러나 박 사장네의 거실의 창은 거대하고 그 밖은 자신의 의지가 반영된 공간 즉 정원이다.(그림17) 마 찬가지로 실내공간은 햇빛이 잘드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그러나 반지하 창의 밖은 거리며 그 곳은 누구의 의지도 반영할 수 없는 공용의 공간인 것이다.

그림 19

그림 20

더욱이 영화 <마더>에서 문아정이 도준의 추근거림을 피해 골목길로 들어가 버릴 때, 카메라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을 오랜 시간 비춘다. 이런 생경한 경험을 겪는 관객은 영 화를 보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순간을 스스로 창조해내며, 자기 자신이 도준이 되어 아무것도 보 이지 않는 그곳에 집중하게 된다. 여기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에서 관객에게 독특한 영화 체험을 제시 하는 공간이 어두운 장소라는 것은 놓치지 말아야 할 특징이다. ... 그가 공간을 통해 한국사회의 무의식 을 건드리는 지점을 계속해서 제시하고 있으며 그 과정상의 결과물로서 관객의 응시를 이끌어내고 있어 생경한 영화 체험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39) 마찬가지로 <기생충>에서도 어두운 공간은 등장한다.(그림18)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어두운 공간이 반 지하에는 없고 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박사장네(그림19)에 있다는 것이다. 투명한 유리로 밝은 태양이 드 리우는 박사장네와 지하실 입구는 너무나도 극명하게 비교되고 있다.(그림20) 이것은 근세의 지하공간이 박사장네의 지상공간에 기생하는 공간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적 코드이다. 그것도 강한 대비를 통해 어둠은 숨겨진 것이며 은폐된 것이고 드러내어서는 안되는 감추어져야 되는 공간인 것이다. 여기에 존재 하나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살고 있다. 공간이 삶을 지배하고 있다. 승화되지 않는 역설적인 한의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은 원근법적 깊이를 알 수 없이 감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깊이 알 수 없는 어둠의 원근법적 구도의 지하공간은 함축적 코드로써 존재하며 지하공간에 사 람이 살고 있다라는 사실의 해석학적 코드에서 전쟁(?)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피난처를 마련 상류층의 역설이라는 문화적 코드로 이어지게 되면서 다시 담론의 해석학적 코드로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림 15

그림 16

그림 17

특히 반지하의 창으로 세상을 무심한 듯이 바라보는 장면은 어느새 공간에 의해 잠식된 아니 포기를 강 요받은 역설적 한의 표정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30) 딥포커스는 전심 초점이라고 하는데 오존 웰즈의 ‘시민 케인’의 영화처럼 전경, 중경, 후경이 모두 초점을 맞아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 를 요구하는 개념이다.

35) 최영진, ibid, p.219

31) 최영진, 유리창과 거울사이에 대한 응시, 문학과 영상, 2006, p.218

36) Lefebvre, Henri, ibid, p.427

32) 하선규, ibid, p.324

37) 한보리, 봉준호 영화의 어두운 공간에 대한 연구, 영화연구 (71), 한국영화학회, 2017, p.58

33) Lefebvre, Henri, 양영란역, 공간의 생산, 에코리브르, 2011, p.434

38) 한보리, ibid, p.67

34) Lefebvre, Henri, ibid, p.71

39) 한보리, ibid,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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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봉준호가 <기생충>에서 딥 포커스 기법30)을 통하여 현실의 깊이를 표현하는 이미지들이 관객에게

기생충에서 이런 공간은 박사장네 거실의 창문을 통해서 바라다 본 정원의 기우모습과

송강호 지하 공

하나의 단일한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벗어나 관객의 능동적인 응시행위를 통하여 다층적인 의미로 확

간에서 보이는 외부 공간의 차이점은 “사회 현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인 공간과 연관

장될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31) 이렇게 “...방향 공간의 경험, 특히 공간의 독특한 감정적 뉘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벗어난 우연한 희소성 속에 소외 극복의 열쇠가 있다. 스크린 상에 펼쳐지는 세계

앙스와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 발라쉬가 말하듯 관객은 움직이는 카메라와 함께 영상의 상황과

가 현실의 다의성과 애매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에게 스크린은 현실을 향해 열린

공간 속으로 들어가 움직이면서 “공간을 진정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체험의 ‘극적인 매

유리창의 기능을 하게 된다.”35)그렇기 때문에 “인간 존재는 단순히 시각, 관조 구경거리만을 지니고 있는

듭’으로서 클로즈업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32)

것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움직이며 스스로 위치를 결정한다.”36)

이러한 비의 이미지는 장소의 의미성을 담고 있는 함축적 코드에서 스토리의 비밀을 파헤쳐 비밀을 밝히

봉준호는 어둡고 고립된 공간을 선호하는 감독이다. 그래서 <플란다스의 개>에서 아파트 지하실, <괴물>

는 해석학적 코드로 이행한다. 그리고 인물의 성격을 밝혀주는 상징적 코드와 반 지하에 사는 사람의 사

의 원효대교 하단 하수구-대한민국이 은폐하려고 하는 압축적인 근대화의 비밀을 이야기한다-대한민국의

회 계급적, 즉 기생하는 사람들이라는 문화적 코드로 이행하며 다시 해석학적 코드로 순환하게 된다. 이

공권력에 대한 감독의 깊은 불신, <살인의 추억>엔 계단 ,<마더>에서의 골목길37) 그리하여 봉준호는 “사

과정에서 기택네가 움츠리고 비참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이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그것은 바로

회 소외계층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무관심을 이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38)고 볼 수 있다.

현실적 삶을 은폐하고 기생의 삶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반부의 길은 곧은 원근법적 시각으로 상 승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후반부의 길의 원근법과 계단은 하염없는 하강, 즉 감추어진 진실이 밝혀졌을 때의 불편함과 비참함을 담고 있는 것이다.

3. 유리창과 실내 공간 : 함축적 코드에서 문화적 코드로 그리고 해석학적 코드로 순환 앙리 르페브르는 “공간은 (사회적) 생산물”33)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이러저러한 공간이 아 니라 전체성, 총체성으로서의 공간이며, 이 공간은 분석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인식

그림 18

을 통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공간은 사고에서는 물론 행위에서도 도구 구실을 하는 동시에 생산의 수단이며 통제의 수단 따라서 지배와 권력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 만 공간 부분적으로는 그것을 이용하는 자들로부터 벗어난다.”34) 본 소고에서도 주목하는 것 또한 공간 이다. 그런데 공간은 성격을 갖고 있지 않다. 공간이 성격을 가지면 장소가 된다. 그리고 장소는 역설적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우리의 의식을 지배한다. <기생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반지하의 공간! 한국적 상황에서 빗어진 역설적 공간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반지하는 있다. 다만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은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우리는 인간이 거주한다. 그리고 나머지 반으로 작은 창으로 세상을 본다.(그림16) 그리고 위를 지향한다. 여기에 우리의 기우는 주인집의 와이파이에 기생하여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그림15) 그러나 박 사장네의 거실의 창은 거대하고 그 밖은 자신의 의지가 반영된 공간 즉 정원이다.(그림17) 마 찬가지로 실내공간은 햇빛이 잘드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그러나 반지하 창의 밖은 거리며 그 곳은 누구의 의지도 반영할 수 없는 공용의 공간인 것이다.

그림 19

그림 20

더욱이 영화 <마더>에서 문아정이 도준의 추근거림을 피해 골목길로 들어가 버릴 때, 카메라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을 오랜 시간 비춘다. 이런 생경한 경험을 겪는 관객은 영 화를 보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순간을 스스로 창조해내며, 자기 자신이 도준이 되어 아무것도 보 이지 않는 그곳에 집중하게 된다. 여기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에서 관객에게 독특한 영화 체험을 제시 하는 공간이 어두운 장소라는 것은 놓치지 말아야 할 특징이다. ... 그가 공간을 통해 한국사회의 무의식 을 건드리는 지점을 계속해서 제시하고 있으며 그 과정상의 결과물로서 관객의 응시를 이끌어내고 있어 생경한 영화 체험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39) 마찬가지로 <기생충>에서도 어두운 공간은 등장한다.(그림18)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어두운 공간이 반 지하에는 없고 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박사장네(그림19)에 있다는 것이다. 투명한 유리로 밝은 태양이 드 리우는 박사장네와 지하실 입구는 너무나도 극명하게 비교되고 있다.(그림20) 이것은 근세의 지하공간이 박사장네의 지상공간에 기생하는 공간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적 코드이다. 그것도 강한 대비를 통해 어둠은 숨겨진 것이며 은폐된 것이고 드러내어서는 안되는 감추어져야 되는 공간인 것이다. 여기에 존재 하나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살고 있다. 공간이 삶을 지배하고 있다. 승화되지 않는 역설적인 한의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은 원근법적 깊이를 알 수 없이 감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깊이 알 수 없는 어둠의 원근법적 구도의 지하공간은 함축적 코드로써 존재하며 지하공간에 사 람이 살고 있다라는 사실의 해석학적 코드에서 전쟁(?)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피난처를 마련 상류층의 역설이라는 문화적 코드로 이어지게 되면서 다시 담론의 해석학적 코드로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림 15

그림 16

그림 17

특히 반지하의 창으로 세상을 무심한 듯이 바라보는 장면은 어느새 공간에 의해 잠식된 아니 포기를 강 요받은 역설적 한의 표정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30) 딥포커스는 전심 초점이라고 하는데 오존 웰즈의 ‘시민 케인’의 영화처럼 전경, 중경, 후경이 모두 초점을 맞아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 를 요구하는 개념이다.

35) 최영진, ibid, p.219

31) 최영진, 유리창과 거울사이에 대한 응시, 문학과 영상, 2006, p.218

36) Lefebvre, Henri, ibid, p.427

32) 하선규, ibid, p.324

37) 한보리, 봉준호 영화의 어두운 공간에 대한 연구, 영화연구 (71), 한국영화학회, 2017, p.58

33) Lefebvre, Henri, 양영란역, 공간의 생산, 에코리브르, 2011, p.434

38) 한보리, ibid, p.67

34) Lefebvre, Henri, ibid, p.71

39) 한보리, ibid,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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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선”과 “리스펙트”: 상징적 코드에서 해석학적 코드로 순환

Ⅴ. 결론

<기생충>의 내용을 전개하는 하나의 틀은 “선을 넘는 것을 싫어한다”(그림21)라는 언어적 표현이다. 그런

본 소고의 목적은 ‘공간으로써 한국’과 ‘살인(죽음)’, ‘비’, 그리고 ‘어두운 골목’ 등으로 인간 보편적이며

데 기택의 가족은 민혁의 산수경석의 선물(?)과 놀라운 위조능력으로 인하여 빠른시간에 장애물을 제거하

불편한 진실을 표현하면서 예기치 못한 결말을 맺어 새로운 담론의 생산을 추구하는 봉준호의 영화 <기

고 박사장네로 들어온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영화 전반부에서는 박사장의 멘트로 “선을 넘는 것

생충>을 소외와 억압에 의한 역설적 한의 공간학으로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단적으로 영화가 개별적이고

을 싫어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특수한 공간을 시간화해서 성립되는 예술이라는 점을 보면, 봉준호에게 있어 공간은 곧 내러티브의 전략

그렇다면 ‘선’은 누가 제시한 것인가? ‘선’이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선’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이며 동시대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봉준호의 독특한 시각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

가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다. 즉 사회적 계급이며 위치인 것이다. 그래서 기택이나 근세가 말한 것이 아니

연구에서 주목하는 것은 <기생충>의 대비적인 장소로써 공간이다. 그리하여 본 소고에서 연구방법론으로

라 박사장이 말한 것이다. 기택이나 근세나 모두 박사장에 기생함으로써 삶을 이어가는 존재이다. 이러한

는 후기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 이론을 사용하고자 하였다.

존재에게 주어진 것은 리스펙트, 즉 존경, 존중이다. 박사장의 삶의 방식을 존중함으로써 나의 삶이 존재

이러한 이유는 먼저 복합적인 감정인, 한(恨)은 소외와 억압에 의해 응고된 감정인데 더러는 순응이라는

하는 기생적 삶의 방식이 ‘선’을 넘으면 안되는 것이다.

자기 방어적 기제로 나타나는 감정이다. 다음으로 바르트가 후기에 끊임없이 새로운 독서(읽기)를 통해

그런데 근세는 “아예 여기서 태어난 것 같기도 하고 결혼도 여기서 한 것 같고, 그래서 말인데 나 여기

의미를 생산하는 ‘차이’와 ‘개체’의 문제에 주목한 ‘텍스트’는 모든 재현적 언어를 해체하고 무한한 시니

서 계속 살게 해주쇼”라고 말하거나 박사장을 향해 “리스펙트 Respect, 즉 존경”(그림22)을 말하고 있는

피앙의 유희를 재분배하며 새로운 시니피앙의 세계인 담론을 형성하기 때문에 본 소고의 방법론으로 설

수동적인 삶의 자세가 보인다. 이것은 공간에 의해 발생된 자기방어기제로 위장되었거나 억압된 감정이

정하였던 것이다.

다. 역설적 한의 모습이다. 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급변하게 되는 것은 바로 기택의 가족 전체가 박사장네

최초 제목인 <데칼코마니>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생충>은 스토리 라인이 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 침입, 즉 ‘선을 넘음’으로 발생된다. 그런데 선을 넘는 것을 즉 자신의 본분을 지켜야만 한다고 강조

그 대칭적 구조의 기점이 되는 것이 바로 비(폭우)이지만 전반부의 기택(송광호)의 반 지하와 후반부는 지

하는 박사장과 연교(조여정)는 기택의 선을 넘음을 냄새로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다.

상, 즉 박사장네가 아닌 지하에 사는 근세(박명훈)의 공간으로 나뉜다. 그리하여 <기생충>은 방법은 차이 가 있을지 몰라도 두가족 모두 박사장에게 기생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어 다양한 해석

그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이다.

에 접근할 수 있는 문제적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생충>은 주거공간으로 반지하와 지상 그리고 지하에 의해 왜곡되고 역설된 한국적 상 황에서 출발하여 ‘가족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본 소고는 한국적 예술의 기 저에 있는 한을 끄집어내었으며 현대 우리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계층적으로 소외되어 침묵을 강요받 은 현실을 공간의 문제로 드려다 보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봉준오의 <기생충>에서 공간은 한국의 현실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미장센의 주요 공간으로 장 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한의 공간으로 본 기택의 지하 방일 수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림 21

그림 22

이제 근세의 편안함은 깨어지고 지하의 공간은 소외와 억압 그리고 투쟁과 은폐의 장소가 되었고 도피의

박사장의 지하 공간은 한의 공간이라기보다는 부자들에게 기생하는 역설적 흥의 공간으로 순환한다. 그렇 기 때문에 <기생충>은 공간에 의해 하위 계급이 상위 계급을 리스펙트하며 순응을 강요받는 모순적 상황 을 담고 있는 문제적 영화이며 봉준호의 자기 오마주적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장소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즉 근세의 입장에서 보면, 기택은 자신의 안락한 삶의 방식에 침입한 것이며 문광(이정은)의 죽음을 이끈 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세는 기정(박소담)을 죽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숨 기고 싶었던 반지하와 모두 한가족이라는 위조된 사실을 냄새(?)를 통해 알고 있음을 드러나게 된 박사장 을 향해 기택은 박사장을 살인을 하게 된다. 그래서 본 소고에서는 반지하와 지하의 공간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이들이 맞이하는 파국의 심리적 상태 를 한의 과거 지향적 성격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기생충>에서 기택이 근세의 지하실로 은 익을 함으로써 이야기는 이어지고 기우(최우석)의 현실 같으면서도 실현가능성도 없으며 그리고 그렇게 할 의지도 보이지 않은 결말로 이어지고 있음에서도 알 수 있다. 결국 “선을 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 은 한국사회에서 경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생충>은 주거공간으로 반지하와 지상 그리고 지하에 의해 왜곡되고 역설된 한국적 상 황에서 출발하여 ‘가족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본 소고는 한국적 예술의 기 저에 있는 한을 끄집어내었으며 현대 우리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계층적으로 소외되어 침묵을 강요받 은 현실을 공간의 문제로 드려다 보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인물의 성격과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는 상징적 코드에서 그것 자체가 의미 있는지에 대한 해석 학적 코드로 순환하여 영화 밖 담론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봉준호 영화가 의미 있는 지점 은, 특히 현실 세계의 특정 공간을 포착함으로써 그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 상황의 지형도를 그려내고 이것은 한국 사회의 근현대라는 시간성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40)

40) 한미라, 봉준호 영화의 내러티브 공간이 갖는 지정학적 의미에 관한 연구, 영화연구(63). 한국영화학회, 2015, p.25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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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선”과 “리스펙트”: 상징적 코드에서 해석학적 코드로 순환

Ⅴ. 결론

<기생충>의 내용을 전개하는 하나의 틀은 “선을 넘는 것을 싫어한다”(그림21)라는 언어적 표현이다. 그런

본 소고의 목적은 ‘공간으로써 한국’과 ‘살인(죽음)’, ‘비’, 그리고 ‘어두운 골목’ 등으로 인간 보편적이며

데 기택의 가족은 민혁의 산수경석의 선물(?)과 놀라운 위조능력으로 인하여 빠른시간에 장애물을 제거하

불편한 진실을 표현하면서 예기치 못한 결말을 맺어 새로운 담론의 생산을 추구하는 봉준호의 영화 <기

고 박사장네로 들어온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영화 전반부에서는 박사장의 멘트로 “선을 넘는 것

생충>을 소외와 억압에 의한 역설적 한의 공간학으로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단적으로 영화가 개별적이고

을 싫어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특수한 공간을 시간화해서 성립되는 예술이라는 점을 보면, 봉준호에게 있어 공간은 곧 내러티브의 전략

그렇다면 ‘선’은 누가 제시한 것인가? ‘선’이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선’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이며 동시대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봉준호의 독특한 시각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

가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다. 즉 사회적 계급이며 위치인 것이다. 그래서 기택이나 근세가 말한 것이 아니

연구에서 주목하는 것은 <기생충>의 대비적인 장소로써 공간이다. 그리하여 본 소고에서 연구방법론으로

라 박사장이 말한 것이다. 기택이나 근세나 모두 박사장에 기생함으로써 삶을 이어가는 존재이다. 이러한

는 후기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 이론을 사용하고자 하였다.

존재에게 주어진 것은 리스펙트, 즉 존경, 존중이다. 박사장의 삶의 방식을 존중함으로써 나의 삶이 존재

이러한 이유는 먼저 복합적인 감정인, 한(恨)은 소외와 억압에 의해 응고된 감정인데 더러는 순응이라는

하는 기생적 삶의 방식이 ‘선’을 넘으면 안되는 것이다.

자기 방어적 기제로 나타나는 감정이다. 다음으로 바르트가 후기에 끊임없이 새로운 독서(읽기)를 통해

그런데 근세는 “아예 여기서 태어난 것 같기도 하고 결혼도 여기서 한 것 같고, 그래서 말인데 나 여기

의미를 생산하는 ‘차이’와 ‘개체’의 문제에 주목한 ‘텍스트’는 모든 재현적 언어를 해체하고 무한한 시니

서 계속 살게 해주쇼”라고 말하거나 박사장을 향해 “리스펙트 Respect, 즉 존경”(그림22)을 말하고 있는

피앙의 유희를 재분배하며 새로운 시니피앙의 세계인 담론을 형성하기 때문에 본 소고의 방법론으로 설

수동적인 삶의 자세가 보인다. 이것은 공간에 의해 발생된 자기방어기제로 위장되었거나 억압된 감정이

정하였던 것이다.

다. 역설적 한의 모습이다. 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급변하게 되는 것은 바로 기택의 가족 전체가 박사장네

최초 제목인 <데칼코마니>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생충>은 스토리 라인이 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 침입, 즉 ‘선을 넘음’으로 발생된다. 그런데 선을 넘는 것을 즉 자신의 본분을 지켜야만 한다고 강조

그 대칭적 구조의 기점이 되는 것이 바로 비(폭우)이지만 전반부의 기택(송광호)의 반 지하와 후반부는 지

하는 박사장과 연교(조여정)는 기택의 선을 넘음을 냄새로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다.

상, 즉 박사장네가 아닌 지하에 사는 근세(박명훈)의 공간으로 나뉜다. 그리하여 <기생충>은 방법은 차이 가 있을지 몰라도 두가족 모두 박사장에게 기생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어 다양한 해석

그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이다.

에 접근할 수 있는 문제적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생충>은 주거공간으로 반지하와 지상 그리고 지하에 의해 왜곡되고 역설된 한국적 상 황에서 출발하여 ‘가족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본 소고는 한국적 예술의 기 저에 있는 한을 끄집어내었으며 현대 우리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계층적으로 소외되어 침묵을 강요받 은 현실을 공간의 문제로 드려다 보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봉준오의 <기생충>에서 공간은 한국의 현실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미장센의 주요 공간으로 장 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한의 공간으로 본 기택의 지하 방일 수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림 21

그림 22

이제 근세의 편안함은 깨어지고 지하의 공간은 소외와 억압 그리고 투쟁과 은폐의 장소가 되었고 도피의

박사장의 지하 공간은 한의 공간이라기보다는 부자들에게 기생하는 역설적 흥의 공간으로 순환한다. 그렇 기 때문에 <기생충>은 공간에 의해 하위 계급이 상위 계급을 리스펙트하며 순응을 강요받는 모순적 상황 을 담고 있는 문제적 영화이며 봉준호의 자기 오마주적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장소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즉 근세의 입장에서 보면, 기택은 자신의 안락한 삶의 방식에 침입한 것이며 문광(이정은)의 죽음을 이끈 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세는 기정(박소담)을 죽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숨 기고 싶었던 반지하와 모두 한가족이라는 위조된 사실을 냄새(?)를 통해 알고 있음을 드러나게 된 박사장 을 향해 기택은 박사장을 살인을 하게 된다. 그래서 본 소고에서는 반지하와 지하의 공간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이들이 맞이하는 파국의 심리적 상태 를 한의 과거 지향적 성격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기생충>에서 기택이 근세의 지하실로 은 익을 함으로써 이야기는 이어지고 기우(최우석)의 현실 같으면서도 실현가능성도 없으며 그리고 그렇게 할 의지도 보이지 않은 결말로 이어지고 있음에서도 알 수 있다. 결국 “선을 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 은 한국사회에서 경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생충>은 주거공간으로 반지하와 지상 그리고 지하에 의해 왜곡되고 역설된 한국적 상 황에서 출발하여 ‘가족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본 소고는 한국적 예술의 기 저에 있는 한을 끄집어내었으며 현대 우리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계층적으로 소외되어 침묵을 강요받 은 현실을 공간의 문제로 드려다 보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인물의 성격과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는 상징적 코드에서 그것 자체가 의미 있는지에 대한 해석 학적 코드로 순환하여 영화 밖 담론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봉준호 영화가 의미 있는 지점 은, 특히 현실 세계의 특정 공간을 포착함으로써 그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 상황의 지형도를 그려내고 이것은 한국 사회의 근현대라는 시간성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40)

40) 한미라, 봉준호 영화의 내러티브 공간이 갖는 지정학적 의미에 관한 연구, 영화연구(63). 한국영화학회, 2015, p.25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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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기(京津冀)전통마을의 보전과 발전에 관한 연구

특별 강연 1

报告题目:京津冀传统村落保护与发展研究 왕타오(王涛) 북경이공대학교 교수 환경디자인학과장

왕타오(王涛) I 북경이공대학교 교수, 환경디자인 학과장 Wang, Tao_College, Beijing Institute of Technology ‘경진기(京津冀)’는 베이징(北京), 톈진(天津),허베이(河北)의

전통마을을 답사하여 많은 조사를 통해 가치 있는 자료와

약칭이다. 역사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인연도 깊어 “경진기

무형문화유산 실물유적을 수집하는 등 대량의 리셔치를 통해

(京津冀)”라고 통칭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진기 지역은

경진기 전통마을의 현황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존재한다고

I 프로필 I

중국의 도시와 농촌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본다.

전공개발위원회 위원, 창의방법연구소 겸임 연구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도시 공간의 무질서한 발전, 심각한

연구방향 : 전통마을보호 및 재생, 저소득자 공동주택 디자인, 재생가능한 가능한 건축 디자인

교통 정체, 그리고 공기 오염, 물 오염 및 토양 오염과 같은

1. 전통 마을의 수가 극히 감소하여 현존 상황이 우려된다.

교과과정 : 주거지 경관 디자인, 도시공공공간 경관디자인, 정원경관디자인구상(대학원생)

환경 문제 등 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도시화의 발전은

2. 환경오염과 환경파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시골에서 도시로의 인구의 대규모 이동으로 이어져 이 문제가

3. 무형문화유산은 사라지는 위기 상태에 처해 있다

더욱 심각해 졌다.

4. 보호와 발전에 모순이 존재한다

베이징에는 인구가 2150만 명으로 인구 밀도는 제곱 킬로미터당

5. 보호정책 부족하고, 보호실천이 지체되고 있다.

주요 학술 성과 : 20여 편의 학술 논문 게재, 베이징 이공대학 기금사업, 베이징시 건축디자인기금사업, 국가사회과학기금사업

1311명이지만, 허베이성의 인구 밀도는 제곱 킬로미터당 355 명에 불과하다.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 단계별 보호를 제안하는 전략을 시도하고

도시 주변의 마을은 많이 파괴되고, 비어있으며, 어떤 곳들은

일부 전통마을을 리모델링하는 새로운 디자인 실천을 하였다.

심지어 도시의 개발과 개조 과정에서 사라지기도 하였다.

전통 마을의 활력을 살리고 소중한 물질과 무형문화유산을

성인들은 남자나 여자나, 자식이 있는 부모라도 아이를 고향에

보호함으로 우리나라 전통마을을 구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두고 노인과 함께 살게 하고 스스로 고향을 떠나 베이징이나 톈진에 가서 일할 기회를 찾는다. 중국마을문화연구센터 후빈빈

-

교수는 2010년까지 중국 전통마을이 하루 100개씩 죽어가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033개 마을 중 461개 마을은

“京津冀”指的是北京、天津和河北的简称,由于历史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사라져 44.6%의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

上地缘相接,人缘相亲,所以统称为“京津冀”。在过

다시 말해, 평균 3일에 한 마을이 사라지는 셈이라고 하였다.

去的几十年里,京津冀地区在中国的城乡发展过程中发 挥了重要的作用,但同时,产生了严重的问题,主要体

중국은 현재까지 6819개의 전통마을이 있으며 윈난성 서북부,

现在城市空间无序发展、严重的交通堵塞、以及空气污

구이저우성 동남부, 평야지역, 안후이 남부, 그리고 저장성

染、水污染及土壤污染等环境问题。而且,城镇化的发

서부지역 등 5개에 걸쳐 있다. 경진기 지구는 평야지역의

展导致从乡村到城市的人口大规模流动,更加剧了这一

일부에 속한다. 전통마을의 평가기준은 무엇인가? 한 마을이

问题。

전통마을에 속한다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北京有2150万人口,人口密度每平方公里1311人,相 反,河北省的人口密度仅为每平方公里355人。城市周

전통마을은 조성된 지 비교적 오래되고 역사, 문화, 과학, 예술,

边的村落破败、空置,有的甚至在城市更新改造过程中

사회, 그리고 경제면에서의 가치가 풍부하고 충분히 보호되어야

消失了。成年人,无论男人或者女人,即使身为父母,

할 마을을 말한다. 우선, 마을은 조성된 시간이 길고 되고

也宁愿选择把孩子留在村子和老人一起生活,自己背

희소하며, 건축 양식이 다양하고, 무형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井离乡,去北京和天津去寻找工作机会。中国村落文

또한 그 건물의 세부 및 주변 환경은 잘 보존되어 있어야 한다.

化研究中心胡彬彬教授说:截至2010年前,我国传统

둘째, 건조기술이 전통적인 것이지 무형문화인 수공예와

村落正以每天100个的速度消亡。从2010年到2014年

민간활동이 살아 숨쉬고 전승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间,1033个村落里有461个村子以各种不同的原因消

마을을 우리는 전통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다.

失,相当于44.6%的村子正在消失。换句话说,平均每

2017년 우리 과제팀이 “경진기 전통마을 공간의 문화적 가치

3天就有一个村子消失。

발굴과 보호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국가사회과학기금

截至目前,我国有6819个传统村落,分布在云南省西

예술학 일반 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후 지난달까지 40여 개의

北部、贵州省东南部、平原地区、安徽南部以及浙江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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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기(京津冀)전통마을의 보전과 발전에 관한 연구

특별 강연 1

报告题目:京津冀传统村落保护与发展研究 왕타오(王涛) 북경이공대학교 교수 환경디자인학과장

왕타오(王涛) I 북경이공대학교 교수, 환경디자인 학과장 Wang, Tao_College, Beijing Institute of Technology ‘경진기(京津冀)’는 베이징(北京), 톈진(天津),허베이(河北)의

전통마을을 답사하여 많은 조사를 통해 가치 있는 자료와

약칭이다. 역사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인연도 깊어 “경진기

무형문화유산 실물유적을 수집하는 등 대량의 리셔치를 통해

(京津冀)”라고 통칭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진기 지역은

경진기 전통마을의 현황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존재한다고

I 프로필 I

중국의 도시와 농촌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본다.

전공개발위원회 위원, 창의방법연구소 겸임 연구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도시 공간의 무질서한 발전, 심각한

연구방향 : 전통마을보호 및 재생, 저소득자 공동주택 디자인, 재생가능한 가능한 건축 디자인

교통 정체, 그리고 공기 오염, 물 오염 및 토양 오염과 같은

1. 전통 마을의 수가 극히 감소하여 현존 상황이 우려된다.

교과과정 : 주거지 경관 디자인, 도시공공공간 경관디자인, 정원경관디자인구상(대학원생)

환경 문제 등 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도시화의 발전은

2. 환경오염과 환경파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시골에서 도시로의 인구의 대규모 이동으로 이어져 이 문제가

3. 무형문화유산은 사라지는 위기 상태에 처해 있다

더욱 심각해 졌다.

4. 보호와 발전에 모순이 존재한다

베이징에는 인구가 2150만 명으로 인구 밀도는 제곱 킬로미터당

5. 보호정책 부족하고, 보호실천이 지체되고 있다.

주요 학술 성과 : 20여 편의 학술 논문 게재, 베이징 이공대학 기금사업, 베이징시 건축디자인기금사업, 국가사회과학기금사업

1311명이지만, 허베이성의 인구 밀도는 제곱 킬로미터당 355 명에 불과하다.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 단계별 보호를 제안하는 전략을 시도하고

도시 주변의 마을은 많이 파괴되고, 비어있으며, 어떤 곳들은

일부 전통마을을 리모델링하는 새로운 디자인 실천을 하였다.

심지어 도시의 개발과 개조 과정에서 사라지기도 하였다.

전통 마을의 활력을 살리고 소중한 물질과 무형문화유산을

성인들은 남자나 여자나, 자식이 있는 부모라도 아이를 고향에

보호함으로 우리나라 전통마을을 구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두고 노인과 함께 살게 하고 스스로 고향을 떠나 베이징이나 톈진에 가서 일할 기회를 찾는다. 중국마을문화연구센터 후빈빈

-

교수는 2010년까지 중국 전통마을이 하루 100개씩 죽어가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033개 마을 중 461개 마을은

“京津冀”指的是北京、天津和河北的简称,由于历史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사라져 44.6%의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

上地缘相接,人缘相亲,所以统称为“京津冀”。在过

다시 말해, 평균 3일에 한 마을이 사라지는 셈이라고 하였다.

去的几十年里,京津冀地区在中国的城乡发展过程中发 挥了重要的作用,但同时,产生了严重的问题,主要体

중국은 현재까지 6819개의 전통마을이 있으며 윈난성 서북부,

现在城市空间无序发展、严重的交通堵塞、以及空气污

구이저우성 동남부, 평야지역, 안후이 남부, 그리고 저장성

染、水污染及土壤污染等环境问题。而且,城镇化的发

서부지역 등 5개에 걸쳐 있다. 경진기 지구는 평야지역의

展导致从乡村到城市的人口大规模流动,更加剧了这一

일부에 속한다. 전통마을의 평가기준은 무엇인가? 한 마을이

问题。

전통마을에 속한다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北京有2150万人口,人口密度每平方公里1311人,相 反,河北省的人口密度仅为每平方公里355人。城市周

전통마을은 조성된 지 비교적 오래되고 역사, 문화, 과학, 예술,

边的村落破败、空置,有的甚至在城市更新改造过程中

사회, 그리고 경제면에서의 가치가 풍부하고 충분히 보호되어야

消失了。成年人,无论男人或者女人,即使身为父母,

할 마을을 말한다. 우선, 마을은 조성된 시간이 길고 되고

也宁愿选择把孩子留在村子和老人一起生活,自己背

희소하며, 건축 양식이 다양하고, 무형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井离乡,去北京和天津去寻找工作机会。中国村落文

또한 그 건물의 세부 및 주변 환경은 잘 보존되어 있어야 한다.

化研究中心胡彬彬教授说:截至2010年前,我国传统

둘째, 건조기술이 전통적인 것이지 무형문화인 수공예와

村落正以每天100个的速度消亡。从2010年到2014年

민간활동이 살아 숨쉬고 전승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间,1033个村落里有461个村子以各种不同的原因消

마을을 우리는 전통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다.

失,相当于44.6%的村子正在消失。换句话说,平均每

2017년 우리 과제팀이 “경진기 전통마을 공간의 문화적 가치

3天就有一个村子消失。

발굴과 보호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국가사회과학기금

截至目前,我国有6819个传统村落,分布在云南省西

예술학 일반 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후 지난달까지 40여 개의

北部、贵州省东南部、平原地区、安徽南部以及浙江西


20 部地区,共五个部分。京津冀地区属于平原地区的一部 分。 传统村落的评价标准是什么?如何判断一个村子属 于传统村落呢? 传统村落指的是建成比较久远、在历史、文化、科学、 艺术、社会以及经济方面,具有丰富的遗存价值,应该 被充分保护的村落。首先,村子建成时间久远、数量稀 细部及周边环境保存良好。其次,建造技术是传统的,

특별 강연 2

而非物质文化的手工艺和民间活动得以活态传承。以上

권영걸 I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

少、建筑风格多样,非物质文化遗产丰富。而且其建筑

这些都具备的村子,我们可以称之为传统村落。 自从2017年我们课题组以“京津冀传统村落空间文化价 值挖掘与保护研究”为题,申请到国家社科基金艺术学一

전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Kwon Young Gul_College, Dongseo University

般项目的资助后,我们截止到上个月,共踏勘测绘40多 个传统村落,收集到珍贵的村历史资料、非物质文化遗 产实物遗存。通过大量调研,我们得出,京津冀传统村 落现状目前存在以下问题 1、传统村落的数量极具减少,现存状况堪忧。 2、环境污染和环境破坏越来越严重。

I 프로필 I 전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 교수 및 학장, 서울대 미술관 관장, 서울시 부시장겸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3、非物质文化遗产在消亡的边缘。

㈜ 한샘 사장,

4、保护和发展存在矛盾。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역임

5、保护政策欠缺,保护行为滞后。 <신문명디자인> 등 41권의 디자인 저서 출간

针对以上问题,尝试提出分级保护的策略,并对一些传 统村落进行了改造更新的设计实践,力图激活传统村落 活力,保护珍贵的物质与非物质文化遗产,为拯救我国 传统村落尽力。

전문분야 : 공공디자인


20 部地区,共五个部分。京津冀地区属于平原地区的一部 分。 传统村落的评价标准是什么?如何判断一个村子属 于传统村落呢? 传统村落指的是建成比较久远、在历史、文化、科学、 艺术、社会以及经济方面,具有丰富的遗存价值,应该 被充分保护的村落。首先,村子建成时间久远、数量稀 细部及周边环境保存良好。其次,建造技术是传统的,

특별 강연 2

而非物质文化的手工艺和民间活动得以活态传承。以上

권영걸 I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

少、建筑风格多样,非物质文化遗产丰富。而且其建筑

这些都具备的村子,我们可以称之为传统村落。 自从2017年我们课题组以“京津冀传统村落空间文化价 值挖掘与保护研究”为题,申请到国家社科基金艺术学一

전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Kwon Young Gul_College, Dongseo University

般项目的资助后,我们截止到上个月,共踏勘测绘40多 个传统村落,收集到珍贵的村历史资料、非物质文化遗 产实物遗存。通过大量调研,我们得出,京津冀传统村 落现状目前存在以下问题 1、传统村落的数量极具减少,现存状况堪忧。 2、环境污染和环境破坏越来越严重。

I 프로필 I 전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 교수 및 학장, 서울대 미술관 관장, 서울시 부시장겸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3、非物质文化遗产在消亡的边缘。

㈜ 한샘 사장,

4、保护和发展存在矛盾。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역임

5、保护政策欠缺,保护行为滞后。 <신문명디자인> 등 41권의 디자인 저서 출간

针对以上问题,尝试提出分级保护的策略,并对一些传 统村落进行了改造更新的设计实践,力图激活传统村落 活力,保护珍贵的物质与非物质文化遗产,为拯救我国 传统村落尽力。

전문분야 : 공공디자인


22 的构筑物也可以再生,一代一代地延续下去,这是”无古不 成今”的道理。如果”观今”要在历史中延续和再生,”鉴古”

타자의 거울에 비추어 본 나

成为吸收历史规律和经验教训的最好方法。

关于韩中日传统空间建造精神和方法的比较研究

传统空间所构筑的空间反映的是其所属情况的前后

권영걸 I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 전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关系。所以,研究传统空间就是通过其空间的形式和结 构,了解当代的精神、世界观、美学、社会体制、生活方 式等。即通过观察来推断看不见的东西,这是一项通过演 绎,摸索的工作。这种内在的分析提供一个文化人类学群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여름 어느 날, 인류건축문명권

교류가 있어왔고, 그 정신문화가 물질형식을 빌어 드러난

体所具有的信息背景,即认识的背景。它包括宏观上的文

기행을 생각하게 된 나는 그 해 겨울부터 지구촌의 공간문화와

전통공간에서도 삼국 상호간의 영향은 복잡한 인과(因果)

化内涵同时也包括微观上的建筑物所在位置的场所性内

인간행태에 관한 흔적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대략 20년이

관계로 얽혀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 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容。因此,作为此研究对象韩国·中国·日本三国的空间分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5대 건축문명권 조사에, 공간설계가로서

전통공간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우리를 중국과

析,现象的图像学层面,即表层结构的分析和内容性的意

나의 인생의 시계가 맞추어진 것이다. 지중해문명권으로부터

일본이라는 타자(他者)에 비추어 보고, 실증적인 범례(範例)

义层面的深度结构分析,即深层结构的解释要相关地并

시작된 현지 조사는 세계를 돌고 돌아, 일종의 귀소본능(歸巢

들을 수평적인 분석의 틀에 의해 유형학(類型學, Typology)

行。

本能)처럼 황하문명권으로 오게 되었고, 걸음걸이는 먼 나라를

적으로 상호 비교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 시작

편답할 때와 달리 사뭇 느려졌다. 그간의 인류문명탐사를 통해

되었다. 주변국과의 문화적 공통성과 차별성을 밝히는 작업은

시력은 더 예민해졌고, 이웃나라의 문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궁극적으로 우리 문화의 원형질을 규명하는 것이며, 유형(有

面的交流,

넘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形)문화유산의 특징을 하나둘 표본화해 나가는 것은 그 심층의

间,三国相互间的影响也以错综复杂的因果关系交织在一

추상적인 속성을 구체적으로 외화(外化)하는 일이다.

起。因此,为了查明三国的文化特性和传统空间的特性,

自古以来,我国与中国和日本这个周边国家有着多层 这种精神文化借助物质形式所显露的传统空

本研究将我们视为中国和日本的他者,将实证的范例以横

리원허에 의하면, 옛 건축과 정원을 본다는 것은 마치 ‘죽은 것을 안다[知死]’고 하는 것인바, 그것은 다른 한편으로 ‘살아

본 연구는 삼국의 전통공간이라는 큰 연구대상을 몇 개의

性的分析,进行类型学的相互比较会有效的前提下开始

있는 것을 안다[知生]’고 하는 것이기도 하다. 낡았거나 오래된

나무 가지에 해당하는 표본공간을 통해 거시적 분석과 미시적

的。查明与周边国家的文化共性和差别性的工作归根结

사물은 그것이 오늘날에도 구축된 당시의 활발한 생기(生氣)를

분석이라는 쌍안경적 시각으로 접근해 나갔다. 추상적이고

底是查明我国文化原型的性质,将有形文化遗产的特征逐

전한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재생산하는데 영향을 주고, 그러한

비물질적인

一标本化,是将深层抽象属性具体外化的过程。

활동을 촉진시킨다. 이것이 ‘살아 있는 것을 안다’고 하는

물질형식인 구축공간의 범례들을 수평적인 분석의 틀을 통해

필요이자 이유이다. 동시에 낡고 심지어 소멸된 구축물까지도

비교함으로써, 실증적인 결과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한중일

다시 재생산되어 세대를 이어 갈 수 있는바, 이것이 ‘옛것

전통공간의

밝히는

根树干的标本空间,以宏观分析和微观分析的”双目镜式”

치고 오늘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없다[無古不成今]’고 하는

비교연구인바, 공통성의 규명은 동아시아적 조형규범의 확립과

视角进行研究。将抽象和非物质的空间文化整理成具体

이치이다. 만약 ‘오늘의 것을 보는 것[觀今]’이 역사 속에서

동아시아 광대역(廣大域) 문화공동체 구축을 위한 기반을 제공할

语言,通过横向分析框架比较物质形式的构筑空间范例,

이어지고 재생산되려면, ‘옛 것을 거울에 비추어 살펴 봄[鑑古]’

것으로 기대하며, 차별성의 규명은 지금까지 관념적으로만

得出实证性结果。本研究是阐明韩中日传统空间的共通

이 역사 속의 규율과 경험이 주는 교훈을 흡수하는 가장 좋은

인식되어온 삼국의 공간문화적 가치를 실체적으로 구현하는

性与差别性的比较研究,共同性的查明将为确立东亚的造

방법이 되는 것이다.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型规范和构建东亚宽带文化共同体提供基础,查明差异性

공간문화를

구체적인

공통성(共通性)과

언어로

정리해냈고,

차별성(差別性)을

本研究将三国传统空间这一大研究对象,通过相当于几

将是三国迄今只被观念所认识的空间文化价值,从实体 전통공간이라는 구축공간은 그것이 속해 있는 상황의 컨텍스트를

角度得以体现的一个有效工具。

-

반영한다. 고로, 전통공간을 연구한다는 것은 그 공간의 형식과 구조를 통해 당대(當代)의 정신, 세계관, 미학, 사회체제,

在首尔举办奥运会的1988年夏天的某一天,想到人类建筑

생활양식 등을 이해하는 일이다. 즉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文明圈纪行的我从那年冬天开始探索地球村的空间文化

않는 것을 추론하는 일이요, 연역(演繹)하여 더듬어 나가는

和人类形态相关的痕迹。大约需要20年时间的5大建筑

작업이다. 그러한 컨텍스트의 분석은 하나의 문화인류학적인

文明圈调查,作为空间设计师的我的人生时钟相吻合了。

집단이 지닌 축적된 정보의 배경, 즉 인식적인 배경을 제공한다.

从地中海文明圈开始的实地考查,环游世界,如同一种归

그것은 거시적으로는 문화적(文化的) 컨텍스트를, 미시적으로는

巢本能,来到黄河文明圈,步伐与选择遥远国家时不同,慢

구축물이 놓이는 장소적(場所的) 컨텍스트를 동시에 포함한다.

了很多。是因为通过这段时间的人类文明探索,视力变得

따라서 이 연구가 대상으로하는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更加敏锐, 不能忽视邻国的任何一件文物。

공간 분석은 현상적이고 도상학적인 차원 즉 표층구조(表層構

据李文和说, 看古建筑和庭院,就像”知死而后生”,这从另

造)에 대한 분석과, 내용적이고 의미론적인 차원 즉 심층구조(

一方面说也是”知生”。陈旧或陈旧的事物在今天也传达

深層構造)에 대한 해석이 병행되어 상관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当时构筑的活跃的生机,从而影响自己再生,促进那些活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이라는 주변국과 다차원의

动。这就是”知活”的需要和理由。同时,旧的甚至已消灭


22 的构筑物也可以再生,一代一代地延续下去,这是”无古不 成今”的道理。如果”观今”要在历史中延续和再生,”鉴古”

타자의 거울에 비추어 본 나

成为吸收历史规律和经验教训的最好方法。

关于韩中日传统空间建造精神和方法的比较研究

传统空间所构筑的空间反映的是其所属情况的前后

권영걸 I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 전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关系。所以,研究传统空间就是通过其空间的形式和结 构,了解当代的精神、世界观、美学、社会体制、生活方 式等。即通过观察来推断看不见的东西,这是一项通过演 绎,摸索的工作。这种内在的分析提供一个文化人类学群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여름 어느 날, 인류건축문명권

교류가 있어왔고, 그 정신문화가 물질형식을 빌어 드러난

体所具有的信息背景,即认识的背景。它包括宏观上的文

기행을 생각하게 된 나는 그 해 겨울부터 지구촌의 공간문화와

전통공간에서도 삼국 상호간의 영향은 복잡한 인과(因果)

化内涵同时也包括微观上的建筑物所在位置的场所性内

인간행태에 관한 흔적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대략 20년이

관계로 얽혀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 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容。因此,作为此研究对象韩国·中国·日本三国的空间分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5대 건축문명권 조사에, 공간설계가로서

전통공간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우리를 중국과

析,现象的图像学层面,即表层结构的分析和内容性的意

나의 인생의 시계가 맞추어진 것이다. 지중해문명권으로부터

일본이라는 타자(他者)에 비추어 보고, 실증적인 범례(範例)

义层面的深度结构分析,即深层结构的解释要相关地并

시작된 현지 조사는 세계를 돌고 돌아, 일종의 귀소본능(歸巢

들을 수평적인 분석의 틀에 의해 유형학(類型學, Typology)

行。

本能)처럼 황하문명권으로 오게 되었고, 걸음걸이는 먼 나라를

적으로 상호 비교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 시작

편답할 때와 달리 사뭇 느려졌다. 그간의 인류문명탐사를 통해

되었다. 주변국과의 문화적 공통성과 차별성을 밝히는 작업은

시력은 더 예민해졌고, 이웃나라의 문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궁극적으로 우리 문화의 원형질을 규명하는 것이며, 유형(有

面的交流,

넘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形)문화유산의 특징을 하나둘 표본화해 나가는 것은 그 심층의

间,三国相互间的影响也以错综复杂的因果关系交织在一

추상적인 속성을 구체적으로 외화(外化)하는 일이다.

起。因此,为了查明三国的文化特性和传统空间的特性,

自古以来,我国与中国和日本这个周边国家有着多层 这种精神文化借助物质形式所显露的传统空

本研究将我们视为中国和日本的他者,将实证的范例以横

리원허에 의하면, 옛 건축과 정원을 본다는 것은 마치 ‘죽은 것을 안다[知死]’고 하는 것인바, 그것은 다른 한편으로 ‘살아

본 연구는 삼국의 전통공간이라는 큰 연구대상을 몇 개의

性的分析,进行类型学的相互比较会有效的前提下开始

있는 것을 안다[知生]’고 하는 것이기도 하다. 낡았거나 오래된

나무 가지에 해당하는 표본공간을 통해 거시적 분석과 미시적

的。查明与周边国家的文化共性和差别性的工作归根结

사물은 그것이 오늘날에도 구축된 당시의 활발한 생기(生氣)를

분석이라는 쌍안경적 시각으로 접근해 나갔다. 추상적이고

底是查明我国文化原型的性质,将有形文化遗产的特征逐

전한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재생산하는데 영향을 주고, 그러한

비물질적인

一标本化,是将深层抽象属性具体外化的过程。

활동을 촉진시킨다. 이것이 ‘살아 있는 것을 안다’고 하는

물질형식인 구축공간의 범례들을 수평적인 분석의 틀을 통해

필요이자 이유이다. 동시에 낡고 심지어 소멸된 구축물까지도

비교함으로써, 실증적인 결과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한중일

다시 재생산되어 세대를 이어 갈 수 있는바, 이것이 ‘옛것

전통공간의

밝히는

根树干的标本空间,以宏观分析和微观分析的”双目镜式”

치고 오늘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없다[無古不成今]’고 하는

비교연구인바, 공통성의 규명은 동아시아적 조형규범의 확립과

视角进行研究。将抽象和非物质的空间文化整理成具体

이치이다. 만약 ‘오늘의 것을 보는 것[觀今]’이 역사 속에서

동아시아 광대역(廣大域) 문화공동체 구축을 위한 기반을 제공할

语言,通过横向分析框架比较物质形式的构筑空间范例,

이어지고 재생산되려면, ‘옛 것을 거울에 비추어 살펴 봄[鑑古]’

것으로 기대하며, 차별성의 규명은 지금까지 관념적으로만

得出实证性结果。本研究是阐明韩中日传统空间的共通

이 역사 속의 규율과 경험이 주는 교훈을 흡수하는 가장 좋은

인식되어온 삼국의 공간문화적 가치를 실체적으로 구현하는

性与差别性的比较研究,共同性的查明将为确立东亚的造

방법이 되는 것이다.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型规范和构建东亚宽带文化共同体提供基础,查明差异性

공간문화를

구체적인

공통성(共通性)과

언어로

정리해냈고,

차별성(差別性)을

本研究将三国传统空间这一大研究对象,通过相当于几

将是三国迄今只被观念所认识的空间文化价值,从实体 전통공간이라는 구축공간은 그것이 속해 있는 상황의 컨텍스트를

角度得以体现的一个有效工具。

-

반영한다. 고로, 전통공간을 연구한다는 것은 그 공간의 형식과 구조를 통해 당대(當代)의 정신, 세계관, 미학, 사회체제,

在首尔举办奥运会的1988年夏天的某一天,想到人类建筑

생활양식 등을 이해하는 일이다. 즉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文明圈纪行的我从那年冬天开始探索地球村的空间文化

않는 것을 추론하는 일이요, 연역(演繹)하여 더듬어 나가는

和人类形态相关的痕迹。大约需要20年时间的5大建筑

작업이다. 그러한 컨텍스트의 분석은 하나의 문화인류학적인

文明圈调查,作为空间设计师的我的人生时钟相吻合了。

집단이 지닌 축적된 정보의 배경, 즉 인식적인 배경을 제공한다.

从地中海文明圈开始的实地考查,环游世界,如同一种归

그것은 거시적으로는 문화적(文化的) 컨텍스트를, 미시적으로는

巢本能,来到黄河文明圈,步伐与选择遥远国家时不同,慢

구축물이 놓이는 장소적(場所的) 컨텍스트를 동시에 포함한다.

了很多。是因为通过这段时间的人类文明探索,视力变得

따라서 이 연구가 대상으로하는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更加敏锐, 不能忽视邻国的任何一件文物。

공간 분석은 현상적이고 도상학적인 차원 즉 표층구조(表層構

据李文和说, 看古建筑和庭院,就像”知死而后生”,这从另

造)에 대한 분석과, 내용적이고 의미론적인 차원 즉 심층구조(

一方面说也是”知生”。陈旧或陈旧的事物在今天也传达

深層構造)에 대한 해석이 병행되어 상관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当时构筑的活跃的生机,从而影响自己再生,促进那些活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이라는 주변국과 다차원의

动。这就是”知活”的需要和理由。同时,旧的甚至已消灭


24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가을 SIG연구

- 근대 지폐디자인을 중심으로 SIG연구회 : 유덕천, 장단, 조상문, 진시 지도교수 : 장주영

아미연 · 대학원 연구지원 프로그램 | 제 5기

SIG연구회는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내에 지식교류를 통한 연구 를 활성화하여 연구의 관심과 목표가 같은 대학원생들끼리의 소그 룹 연구 활동을 장려한다. 또한 대학원생들 간의 자발적 학술 및 작 품 연구 활동을 통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시키며 디자인학 연구범위 의 확장·심화 및 연구주제의 발굴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언어 적 소통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한다.

<동아시아 비교문화 연구>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 근대 지폐디자인을 중심으로 유덕천, 장단, 조상문, 진시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천타오, 두보위, 웨이이린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 디자인 비교 연구 웨이나, 양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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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가을 SIG연구

- 근대 지폐디자인을 중심으로 SIG연구회 : 유덕천, 장단, 조상문, 진시 지도교수 : 장주영

아미연 · 대학원 연구지원 프로그램 | 제 5기

SIG연구회는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내에 지식교류를 통한 연구 를 활성화하여 연구의 관심과 목표가 같은 대학원생들끼리의 소그 룹 연구 활동을 장려한다. 또한 대학원생들 간의 자발적 학술 및 작 품 연구 활동을 통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시키며 디자인학 연구범위 의 확장·심화 및 연구주제의 발굴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언어 적 소통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한다.

<동아시아 비교문화 연구>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 근대 지폐디자인을 중심으로 유덕천, 장단, 조상문, 진시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천타오, 두보위, 웨이이린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 디자인 비교 연구 웨이나, 양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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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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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27

28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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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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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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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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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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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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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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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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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시대변화에 따른 한,중,일 3국의 국가관 디자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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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이름 : 천타오, 천타오��두보위, 두보위�� 웨이이린 SIG연구회 웨이이린 지도교수 지도교수: 장주영 장주영

연구제목 Keywords

학번

201950���� 20195082� �� 20185095

분류

과정

박사과정

���� 연구회

1.2 역사의 기원과 발전

을 추진시키는 것을 말한다. 화합 문화는 중화민족

유교, 불교, 도교의 '화합문화(和合文化)'

이 문화 수용의 적극성을 지도할 수 있고 융합과 혁

선진(先秦)시기의 <국어. 정어(國語.鄭語)>에는 서주

'和(화)合(합)'�화�� ���� ���� �������� ������ ��� 연구

사백(史伯)의 “부화실생물, 동칙불계. 이타평타위지

和(화)合(합)문화�� ��� 주�� 공간�� 한중일

生物, 同칙不繼. 以他平他謂之和, 故能豊長而物歸

화, 고능풍장이물귀지, 약이동비동, 진내기의(夫和實 之, 若以同裨同, 尽乃棄矣, 다양한 실체들을 조화롭

Ⅰ. 서론

해 상호 의존하는 요소들을 찾아내며 현대 동아시아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부합되는 거주 공간을 건설하

게 섞어가야 모든 실질적 물건들이 만들어 질 수 있

국제간의 문화 교류가 빈번해짐에 따라 세계 문화도

는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고, 완전히 똑같으면 발전하고 지속할 수 없다. 다

다차원적 분화와 융합을 나타냈다. 유럽과 북미 통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른 것으로 다른 것을 평(平)하게 하는 것을 화라 부

합의 발전 전략에 비해 동아시아 문화는 심각한 정

본 연구는 화합문화가 한중일 전통 민가의 공간 연

체성 위기에 맞닥뜨리고 있다.1) 동아시아 문명의 주 요 전승국가로서 한, 중, 일 3국은 예로부터 문화적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고, 각자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형식으로 세계를 향해 동양의 문화와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건축 활동에 대한 인류의 모든 탐구는 모두 거주 공 간에서 시작되었다. 전통 거주 공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서로 다른 지역 간의 문화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 내포하고 있는 사회 인 문적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한중일 삼국은 유가문 화의 영향을 깊게 받았다.2) 그리하여 전통 유가 문 화의 정수로서 화합문화는 심미(審美) 과정 및 가치 의 판단에서 매우 큰 포용성을 나타냈고, 그 문화 내용의 본질에서 서로 다른 사물들이 발전하는 과정 에서 균형 상태를 유지하여 화합과 번영에 이르는 것을

강조하였다.3)

출 방법에 대한 비교 분석과 연구이다. 첫째, 화합문화의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화합문 화를 중심으로 화합문화의 역사적 기원, 발전 과정 및 현대 사회의 인식과 이해에 대해 정리하였다. 뿐 만 아니라 각 나라의 선행 연구 문헌에 대한 조사를 통해 현대 한중일 3국의 문화 정체성에 부합되는 화 합문화의 개념을 통합하여 연구 시각을 확립하였다. 둘째. 사례 분석 프레임을 구축하기 위해 거주 공간 과 관련되는 논문에 대한 고찰을 진행하였다. 평면 구도, 실내외 공간 구성, 공간 특성 등 3가지 측면 에서 분석 프레임을 구성하였다. 셋째, 본 연구는 화합문화가 한중일 3국이 전통 거주 공간에서의 공 간 연출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사례를 중심으로 각 사례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표준 디자인 요소를 제기하였으며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화합 문화의 각도에서 한중일 3국의 전통 거주 공간에 대한 비교와 연구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문화 간 이질적 요소를 조절하는 것을 통해 현대 거주 공간의 디자인 과정에서 문화 융합 상태 에 이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현재 전통 거주 공간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국가적 범위에 주목하였 고, 공간 차원에서 동아시아 한중일 3국에 연구 범 위를 한정하여 진행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철학적 화합 문화를 기반 으로 하고, 문화 화합에서 입각하여 한중일 3국의 전통 민가(民家)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전통 화합 문화 내용에 대한 정리와 그 현대적 의미에 대한 해 석을 통해,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화합 문화가 한중 일 3국 전통 거주 공간에서의 표현 방법에 대해 분 석을 진행하였고,디자인 각도에서 모순과 차이를 통

Ⅱ. 이론적 고찰 1. 화합 문화 1.1 화합 문화의 개념 '화합'이란 단어는 가장 일찍 춘추 시기에 나타났고, '화'와 '합'이 두 글자의 역사는 더욱 유구하다. 갑 골문과 금문 시기에 벌써 '화'와 '합' 두 글자가 나 타났다. '화'의 최초의 뜻은 소리와 비슷한 화합이고 '합'의 본뜻은 아래위가 합쳐지는 것이다. '천지만물 이 화합(和合)하고 화해(和諧)하는 것은 세상만물의 첫 번째 요소이다.' '화합(和合)'사상은 유교, 불교, 도교를 포함한 동아시아 문화에서 가장 생명력이 있 는 문화 내용이다. 화합에는 다양한 사물의 차이와 모순의 다양성의 통일을 내포하고 동과 서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세상 만물이 탄생될 수 있으며 완 전히 똑 같은 사물은 없다.

르고, 그래야야만 풍성하게 성장시키고 만물을 복귀, 순환시킬 수 있다. 만약 동(同)으로 동(同)을 보조(補

신을 통해 보다 훌륭한 중화 문명을 창조할 수 있게 한다. 1.3 한중일 화합문화의 차이 중, 한, 일 3국은 모두 유교, 불교, 도교의 영향을 받았고 유교, 불교, 도교(또는 신도교)는 동아시아 사회의 3대 기본 종교이다. 동아시아 사회의 커뮤니 케이션과 발전 과정에서 이 3대종교는 충돌은 물론 융합도 있었다. 충돌-융합, 융합-충돌의 반복과 함 께 동아시아 3교는 결국 화합을 이루게 된다. 화합 문화는 동아시아 3교의 기본 내용과 발전의 주류를

助)하게 하면, 끝내 이를 폐하게 될 것이다)'라고 기

형성하였다.

록되어 있다. <논어자노(論語子路)>에는 공자의 '군

1) 중국

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

제자백가의 '가(家)'는 현대 철학가와 사상가들이 말

不和, 군자는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 기는 하지만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 대방에게 뇌동하지는 않으며, 소인은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뇌동하기는 하지 만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지는 못한 다)'라 주장하였다. <노자(老子)>에서 노자는 '만물부 음이포양, 충기이위화(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만물은 음의 기운을 등에 지고 양의 기운을 앞에 안 아 충화의 기운에 의해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라 말하였다. <순자. 천륜(荀子.天倫)>에서 순자는 ' 만물각득기화이생, 각득기양이성(萬物各得其和以生, 各得其養以成, 만물은 각각 그 조화를 따라서 생겨 나고, 각각 그러한 그 길러줌에 따라 이루어진다)'이 라 말하였다. 진나라 이후 양한(兩漢)의 경학(經學), 위진의 현학, 당나라의 불학, 나아가 송명의 이학(理 學), 근대 사상의 반성과 혁신에 이르기까지 화합 문화의 끊임없이 발전하여 일련의 화합 문화 이념을 형성하였다. 이른바 화합이란 자연, 사회, 인간관계, 마음, 문명 에서 유형 또는 무형의 많은 사물들이 서로 충돌하 고 융합하며, 충돌과 융합의 동태적 변화 과정에서 제반 형상과 무형상(無形相)이 새로운 구조 방식, 새 로운 사물, 새로운 생명으로 화합되는 합을 말한 다.4) 따라서 화합은 역동적 과정이라 할 수 있고 서 로 다른 사물을 서로 의존하는 복합체 속에 통일시 키는 것이며, 서로 다른 사물의 화합 과정에서 각 사물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없애어 최선의 조합을 이루어 새로운 사물의 탄생을 촉진하고 사물의 발전

하는 '가(家)'와 달리, 한 사람이 아니다. 한 사람으 로 '가(家)'를 이룰 수 없고 '가(家)'자체가 바로 합 쳐진 것이지만 개인은 흩어져 있다.5) 역사와 현실을 통해 중서양 문화 성격과 국민 성격을 고찰하여 결 론을 도출해냈다. 서양 문화는 충돌성이 더욱 크고 중국 문화는 조화의 힘이 더욱 강하다. 중국 문화의 위대한 부분이 바로 조화를 이루어 충돌되는 각 부 분을 포용하여 공생과 공존하며 서로 돕는다. '화'란 화합, 평화, 중화 등을 가리키고, '합'은 회합, 융합, 연합 등을 말한다. 윤리관 면에서 유교는 충, 효, 인, 의, 지, 신을 강조하여 중국 봉건 사회의 보편적 윤리 도덕과 봉건 통치자들의 통치 사상이 되었다. 불교와 도교는 법도를 널리 퍼뜨려 유교의 윤리적 도덕을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도교와 불교의 정수와 융합하였고 이를 통해 윤리 철학 면에서의 부족함을 보완하였다. 2) 한국 한국의 3교화합은 신라시기 화랑도의 이념에서 집중 적으로 나타난다. 화랑도는 신라 진흥왕(眞興王, 기 원540년-575년)이 창설하였는데 최초의 소년들의 낭만적인 심미(審美) 활동에서 점차 청소년의 자유 분방한 인격을 수양하는 '도(道)'로 변하였다. '화랑' 자체가 바로 '선발된 인물' 즉 국가에서 등용한 인 재이기 때문에 신라의 화랑은 국가의 미래와 흥망성 쇠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인물이 되었고 국가의 최 고 이념을 실현하는 주력이 되었고, '화랑'의 정신적 신앙, 사상 이념, 행위 규범은 점차 '화랑도(花郞道)' 로 표현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화랑도'는 신라 시대


41

42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이름 : 천타오, 천타오��두보위, 두보위�� 웨이이린 SIG연구회 웨이이린 지도교수 지도교수: 장주영 장주영

연구제목 Keywords

학번

201950���� 20195082� �� 20185095

분류

과정

박사과정

���� 연구회

1.2 역사의 기원과 발전

을 추진시키는 것을 말한다. 화합 문화는 중화민족

유교, 불교, 도교의 '화합문화(和合文化)'

이 문화 수용의 적극성을 지도할 수 있고 융합과 혁

선진(先秦)시기의 <국어. 정어(國語.鄭語)>에는 서주

'和(화)合(합)'�화�� ���� ���� �������� ������ ��� 연구

사백(史伯)의 “부화실생물, 동칙불계. 이타평타위지

和(화)合(합)문화�� ��� 주�� 공간�� 한중일

生物, 同칙不繼. 以他平他謂之和, 故能豊長而物歸

화, 고능풍장이물귀지, 약이동비동, 진내기의(夫和實 之, 若以同裨同, 尽乃棄矣, 다양한 실체들을 조화롭

Ⅰ. 서론

해 상호 의존하는 요소들을 찾아내며 현대 동아시아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부합되는 거주 공간을 건설하

게 섞어가야 모든 실질적 물건들이 만들어 질 수 있

국제간의 문화 교류가 빈번해짐에 따라 세계 문화도

는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고, 완전히 똑같으면 발전하고 지속할 수 없다. 다

다차원적 분화와 융합을 나타냈다. 유럽과 북미 통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른 것으로 다른 것을 평(平)하게 하는 것을 화라 부

합의 발전 전략에 비해 동아시아 문화는 심각한 정

본 연구는 화합문화가 한중일 전통 민가의 공간 연

체성 위기에 맞닥뜨리고 있다.1) 동아시아 문명의 주 요 전승국가로서 한, 중, 일 3국은 예로부터 문화적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고, 각자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형식으로 세계를 향해 동양의 문화와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건축 활동에 대한 인류의 모든 탐구는 모두 거주 공 간에서 시작되었다. 전통 거주 공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서로 다른 지역 간의 문화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 내포하고 있는 사회 인 문적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한중일 삼국은 유가문 화의 영향을 깊게 받았다.2) 그리하여 전통 유가 문 화의 정수로서 화합문화는 심미(審美) 과정 및 가치 의 판단에서 매우 큰 포용성을 나타냈고, 그 문화 내용의 본질에서 서로 다른 사물들이 발전하는 과정 에서 균형 상태를 유지하여 화합과 번영에 이르는 것을

강조하였다.3)

출 방법에 대한 비교 분석과 연구이다. 첫째, 화합문화의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화합문 화를 중심으로 화합문화의 역사적 기원, 발전 과정 및 현대 사회의 인식과 이해에 대해 정리하였다. 뿐 만 아니라 각 나라의 선행 연구 문헌에 대한 조사를 통해 현대 한중일 3국의 문화 정체성에 부합되는 화 합문화의 개념을 통합하여 연구 시각을 확립하였다. 둘째. 사례 분석 프레임을 구축하기 위해 거주 공간 과 관련되는 논문에 대한 고찰을 진행하였다. 평면 구도, 실내외 공간 구성, 공간 특성 등 3가지 측면 에서 분석 프레임을 구성하였다. 셋째, 본 연구는 화합문화가 한중일 3국이 전통 거주 공간에서의 공 간 연출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사례를 중심으로 각 사례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표준 디자인 요소를 제기하였으며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화합 문화의 각도에서 한중일 3국의 전통 거주 공간에 대한 비교와 연구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문화 간 이질적 요소를 조절하는 것을 통해 현대 거주 공간의 디자인 과정에서 문화 융합 상태 에 이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현재 전통 거주 공간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국가적 범위에 주목하였 고, 공간 차원에서 동아시아 한중일 3국에 연구 범 위를 한정하여 진행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철학적 화합 문화를 기반 으로 하고, 문화 화합에서 입각하여 한중일 3국의 전통 민가(民家)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전통 화합 문화 내용에 대한 정리와 그 현대적 의미에 대한 해 석을 통해,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화합 문화가 한중 일 3국 전통 거주 공간에서의 표현 방법에 대해 분 석을 진행하였고,디자인 각도에서 모순과 차이를 통

Ⅱ. 이론적 고찰 1. 화합 문화 1.1 화합 문화의 개념 '화합'이란 단어는 가장 일찍 춘추 시기에 나타났고, '화'와 '합'이 두 글자의 역사는 더욱 유구하다. 갑 골문과 금문 시기에 벌써 '화'와 '합' 두 글자가 나 타났다. '화'의 최초의 뜻은 소리와 비슷한 화합이고 '합'의 본뜻은 아래위가 합쳐지는 것이다. '천지만물 이 화합(和合)하고 화해(和諧)하는 것은 세상만물의 첫 번째 요소이다.' '화합(和合)'사상은 유교, 불교, 도교를 포함한 동아시아 문화에서 가장 생명력이 있 는 문화 내용이다. 화합에는 다양한 사물의 차이와 모순의 다양성의 통일을 내포하고 동과 서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세상 만물이 탄생될 수 있으며 완 전히 똑 같은 사물은 없다.

르고, 그래야야만 풍성하게 성장시키고 만물을 복귀, 순환시킬 수 있다. 만약 동(同)으로 동(同)을 보조(補

신을 통해 보다 훌륭한 중화 문명을 창조할 수 있게 한다. 1.3 한중일 화합문화의 차이 중, 한, 일 3국은 모두 유교, 불교, 도교의 영향을 받았고 유교, 불교, 도교(또는 신도교)는 동아시아 사회의 3대 기본 종교이다. 동아시아 사회의 커뮤니 케이션과 발전 과정에서 이 3대종교는 충돌은 물론 융합도 있었다. 충돌-융합, 융합-충돌의 반복과 함 께 동아시아 3교는 결국 화합을 이루게 된다. 화합 문화는 동아시아 3교의 기본 내용과 발전의 주류를

助)하게 하면, 끝내 이를 폐하게 될 것이다)'라고 기

형성하였다.

록되어 있다. <논어자노(論語子路)>에는 공자의 '군

1) 중국

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

제자백가의 '가(家)'는 현대 철학가와 사상가들이 말

不和, 군자는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 기는 하지만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 대방에게 뇌동하지는 않으며, 소인은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뇌동하기는 하지 만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지는 못한 다)'라 주장하였다. <노자(老子)>에서 노자는 '만물부 음이포양, 충기이위화(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만물은 음의 기운을 등에 지고 양의 기운을 앞에 안 아 충화의 기운에 의해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라 말하였다. <순자. 천륜(荀子.天倫)>에서 순자는 ' 만물각득기화이생, 각득기양이성(萬物各得其和以生, 各得其養以成, 만물은 각각 그 조화를 따라서 생겨 나고, 각각 그러한 그 길러줌에 따라 이루어진다)'이 라 말하였다. 진나라 이후 양한(兩漢)의 경학(經學), 위진의 현학, 당나라의 불학, 나아가 송명의 이학(理 學), 근대 사상의 반성과 혁신에 이르기까지 화합 문화의 끊임없이 발전하여 일련의 화합 문화 이념을 형성하였다. 이른바 화합이란 자연, 사회, 인간관계, 마음, 문명 에서 유형 또는 무형의 많은 사물들이 서로 충돌하 고 융합하며, 충돌과 융합의 동태적 변화 과정에서 제반 형상과 무형상(無形相)이 새로운 구조 방식, 새 로운 사물, 새로운 생명으로 화합되는 합을 말한 다.4) 따라서 화합은 역동적 과정이라 할 수 있고 서 로 다른 사물을 서로 의존하는 복합체 속에 통일시 키는 것이며, 서로 다른 사물의 화합 과정에서 각 사물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없애어 최선의 조합을 이루어 새로운 사물의 탄생을 촉진하고 사물의 발전

하는 '가(家)'와 달리, 한 사람이 아니다. 한 사람으 로 '가(家)'를 이룰 수 없고 '가(家)'자체가 바로 합 쳐진 것이지만 개인은 흩어져 있다.5) 역사와 현실을 통해 중서양 문화 성격과 국민 성격을 고찰하여 결 론을 도출해냈다. 서양 문화는 충돌성이 더욱 크고 중국 문화는 조화의 힘이 더욱 강하다. 중국 문화의 위대한 부분이 바로 조화를 이루어 충돌되는 각 부 분을 포용하여 공생과 공존하며 서로 돕는다. '화'란 화합, 평화, 중화 등을 가리키고, '합'은 회합, 융합, 연합 등을 말한다. 윤리관 면에서 유교는 충, 효, 인, 의, 지, 신을 강조하여 중국 봉건 사회의 보편적 윤리 도덕과 봉건 통치자들의 통치 사상이 되었다. 불교와 도교는 법도를 널리 퍼뜨려 유교의 윤리적 도덕을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도교와 불교의 정수와 융합하였고 이를 통해 윤리 철학 면에서의 부족함을 보완하였다. 2) 한국 한국의 3교화합은 신라시기 화랑도의 이념에서 집중 적으로 나타난다. 화랑도는 신라 진흥왕(眞興王, 기 원540년-575년)이 창설하였는데 최초의 소년들의 낭만적인 심미(審美) 활동에서 점차 청소년의 자유 분방한 인격을 수양하는 '도(道)'로 변하였다. '화랑' 자체가 바로 '선발된 인물' 즉 국가에서 등용한 인 재이기 때문에 신라의 화랑은 국가의 미래와 흥망성 쇠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인물이 되었고 국가의 최 고 이념을 실현하는 주력이 되었고, '화랑'의 정신적 신앙, 사상 이념, 행위 규범은 점차 '화랑도(花郞道)' 로 표현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화랑도'는 신라 시대


43

44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의 핵심과 정수이자 신라 정신의 응집체라 할 수 있 다. 삼국이 통일된 후 '화랑도'는 미래로 향하는 한 국 사상의 중심이 되었고, 왕조의 교체가 있더라도 ' 화랑도'라는 이름이 사라지더라도 그의 정신과 명맥 은 여전히 현대 한국 사상에 존재해 있다. 화랑도는 유교의 '충효' 사상과 불교의 '제악막작 중선봉행 (諸惡莫作 衆善奉行, 모든 악함을 짓지 말고 여러 선함을 받들어 행하라)'의 가르침, 도교의 '처무위지 사 행불언지교(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무위의 태도 로 세상일을 처리하고 말 없는 가르침을 행한다)'의 훈계를 흡수하여, 자연에 대한 깨달음을 기반으로 3 교를 종합하여 유교가 더 이상 윤리와 불교가 아닌 계율이 되게 하였고, 도교가 처세가 아닌 3교가 서 로 영향을 주고 서로 보충되게 하였다.6) 이 3교의 융합 과정에서 강력한 한민족의 민족 주체 정신과 주체 의식, 주체성을 부각시켰다. 일본의 잔혹함 속 에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던 조선인들의 민족 영혼을 불러일으킨 강일순이 말한 것처럼 '천존(天尊)과 지 존(地尊)에 비해 인종(人尊)이 더욱 중요하고, 현재 는 인존의 시대이다.‘ 3) 일본 신도교는 일본의 전통 종교이다. 신도는 일본 조몽 (繩文)시대에 발원하였으며 원시적인 제사 행위이다. 나라 시대 이후 유교와 불교가 널리 전파되면서 신 도와 유교, 불교가 융합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신, 유, 불의 화합은 신도 이론의 향상을 추진하였을 뿐 만 아니라 신도가 실전 예의의 단일한 표현 형식만 을 가지고 있던 소박한 신앙에서 예절이 있고 교의 가 있으며 이론이 있는 종교 실체로 발전하였다. 신 도교에서 주장하는 3교 화합은 일본 사회의 '공생' 성을 반영하였다. '공생'이란 이질적 문화와 사상이 공존하고 융합되어 가치가 있는 신문화, 신사상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7) 이러한 '공생'성은 일본 사 회의 현대화에 촉진 작용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20세기 90년대 이 후 일본 사회에서는 '공생'이란 단어가 매우 유행하 였다. 예를 들면 '사람과 자연의 공생', '인류 사회 의 공생' 등은 사실상 '환경 보호 의식'과 '평화 공

민가는 사람들이 거주와 생활 그리고 생산의 편리를

치해 있다. 사합원을 예로 들면 거실, 정원, 좌방(座

위해 건조한 휴양 장소이다. 전통 민가는 전통성,

房)이 모두 중심선 위에 놓여 있다.

거주지 선정, 구조, 기초, 실내외 장식 그리고 배치

국별

3) 현관

작품

에서 모두 현지의 민족 풍습과 민족 문하에서 출발 하여 각양각색의 건축을 구축하였다. 민가의 벽돌, 기와, 기둥, 창문 등은 모두 민족 특유의 전통 문화 를 나타냈다. 형식이 다양한 거주 환경은 서로 다른 인문 정신을 형성하였다. 민간 건축은 민족의 전통 적 심미(審美)의식, 사상관념, 사회 풍습, 종교 예법 등 다양한 요소를 융합하였고, 번화한 도시이든 농 촌이든 모두 농후한 생활 분위기를 드러냈으며 사람 들의 문화와 심미(審美)를 보여주었다.8) 중국 사합 원의 나무와 벽돌, 일본식 주택의 나무와 종이, 한 옥의 나무와 흙, 이 재료들은 모두 자기 나라와 민 족의 특징 및 신앙으로 받들고 있는 종교 문화로 선 택하였는데, 정원에 대한 구도 또한 이러하다.9)

원을 예로 들면 전통 민가에는 대부분 정원이 있지 만 현재 아파트 형태의 주택은 1층을 제외하고 거의 독립적 정원이 없고 일부 아파트는 하나의 공동 활 동 공간밖에 없다. 별장식 주택은 서양의 주택 모델 에서 발전하였고 정원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 통성 면에서 동양 문화를 나타내지 못한다.10)

아가는 표현이기도 하다. 중국과 일, 한의 다른 점 은 일, 한은 현관 위치에서 신발, 모자, 겉옷 등을 벗어야 한다. 일본은 비교적 현관 공간을 중요시하 여 실내와 실외를 명확하게 구분하는데, 현관이 실 내와 실외의 연결 역할을 하였다.

때문에 본 연구는 전통 민가를 실내와 실외 두 부분

형식

2.2.2 실외 공간 정원은 전통 민가에서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동양 문 화의 대표적 특징 가운데 하 사람과 자연이 가까이 하고

실내

융합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천

공간

<그림 3> 일본식 고산수

다. 이는 동양 문화의 구현이

기도 하다.

2) 회랑

회랑은 실외 정원과 실내 공간의 과도 공간으로서 은 각 방마다 모두 회랑을 통해 연결되었고, 일본과 한국은 회랑의 사용을 승계하고 발전시켰다.12)

을 진행하고자 한다.

악하기 위하여 제2장에서 다룬 공간 구성 요소를 기

2.2.1 실내 공간

반으로 분석 프레임을 구축하였고 사례 분석을 중심

의 구도는 상대적으로 사적인 공간이어서 각 나라마 2) 거실 거실은 현대 주택의 다기능 용도와 달리 전통 민가 에서 주로 손님 맞이 용도로 사용되었다. 거실의 위 치는 대부분 정문을 향하고 있고 건축의 중간에 위

거실

한국에는 별도의 홀을 마련하지 않았고 남 녀의 거주 구역을 따로 구분하였는데 대부 분 남성의 거주 구역에 손님 접대 구역을 준비하였다.

현관

한국과 일본의 현관 기능이 비슷하다. 한국은 온돌과 구들장을 사용하기 떄문 에 실내에서 신발을 신지 않고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거나 옷을 갈아입는다.

정원

한국의 정원은 내정과 외정으로 나뉘고, 위 합의 내정 공간은 가사 노동, 휴식, 교육에 장소를 제공한다. 내정에 비해 외정은 더욱 개방되어 남성 구역으로 통할 수 있는 주요 통로이다.

회랑

한옥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공간이 있는데 일본처럼 건축 주변에 구축하였고 이 또한 위로 띄워 일부는 현관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다. 한옥 회랑의 설치와 기능은 매우 특징이 있고 사랑(舍廊)은 남성이 취침하거 나 식사하는 곳이며 하인들이 거주하는 곳 을 행랑(行廊)이라 부르기도 한다.

간 성

현관과는 달리 연결성이 더욱 강하다. 중국 사합원

본 연구는 한중일 전통 민가의 공간 구성 특성을 파

공간의 중요한 구성 요소 가운데 한 가지이다. 침실

한옥의 침실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면 온돌 을 꼽을 수 있고 또 내외실을 나뉘어 중 간에 미닫이 또는 칸막이로 가로막는다.

인합일'의 사상 관념을 나타냈

서 전통 민가에 대한 구체적 기능 공간에 관한 설명

침실은 전통 민가에서 휴식 공간으로서 전통 주택

침실

나이다. 전통 민가에서 정원은

Ⅲ. 사례분석

1) 침실

한옥 국내 유일의 도시 내 한옥 군락은 700여 채에 이른다.

개요

1) 정원

으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하였고 실내와 실외 시각에

화 과정에서 각종 관계를 처리하는 중요한 이념이

2.1 전통민가의 개요

디자인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이는 전통으로 되돌

해왔다. 때문에 실내 공간의 기능은 대체적으로 비

다 침실에 대한 배치에 고정적 형식이 있다.11)

2. 전통 민가 공간

발전하게 되면서 현대 대부분 주택에서 현관에 대한

슷하고, 현대 주택과 아파트도 전통 민가에서 발전

존'의 관념을 지향한다. 때문에 '공생 의식'은 세계 다.

람들에게 잊혀진 공간이다. 그러나 주택 디자인이

전통 민가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기능과 비

지만, 실외 공간에서는 비교적 큰 차이가 있다. 정

한국 전주 한옥 마을 조선 시대,전주

이미지

현관은 주택 내부와 외부의 과도 공간으로서 늘 사

2.2. 전통민가의 공간구성요소

슷한 현관, 거실, 침실 등 기능 공간으로 나누어지

<표 1> 한국 전통 주거공간의 비교분석표

으로 3국의 전통 민가 공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 다. 시간 척도에서는 같은 시대인 중국 청나라 (1636——1912), 일본 에도 시대(1603-1868), 한국 조선 시대(1392-1910)를 연구 범위로 한정 하였고, 이를 기준으로 같은 시기의 3국에 대한 사 례 선택을 선택하였다. 사례에서 보여지는 공간적 특성에 나타난 반응을 고찰하여, 공통점과 기준적 디자인 요소를 도출하고,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실외 공간

특성 추출

포용성, 연결성, 기능성, 생태성, 질서성

<표 3> 일본 전통 주거공간의 비교분석표 국별 작품 이미지

일본 桂離宮(계이궁) 에도 시대,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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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의 핵심과 정수이자 신라 정신의 응집체라 할 수 있 다. 삼국이 통일된 후 '화랑도'는 미래로 향하는 한 국 사상의 중심이 되었고, 왕조의 교체가 있더라도 ' 화랑도'라는 이름이 사라지더라도 그의 정신과 명맥 은 여전히 현대 한국 사상에 존재해 있다. 화랑도는 유교의 '충효' 사상과 불교의 '제악막작 중선봉행 (諸惡莫作 衆善奉行, 모든 악함을 짓지 말고 여러 선함을 받들어 행하라)'의 가르침, 도교의 '처무위지 사 행불언지교(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무위의 태도 로 세상일을 처리하고 말 없는 가르침을 행한다)'의 훈계를 흡수하여, 자연에 대한 깨달음을 기반으로 3 교를 종합하여 유교가 더 이상 윤리와 불교가 아닌 계율이 되게 하였고, 도교가 처세가 아닌 3교가 서 로 영향을 주고 서로 보충되게 하였다.6) 이 3교의 융합 과정에서 강력한 한민족의 민족 주체 정신과 주체 의식, 주체성을 부각시켰다. 일본의 잔혹함 속 에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던 조선인들의 민족 영혼을 불러일으킨 강일순이 말한 것처럼 '천존(天尊)과 지 존(地尊)에 비해 인종(人尊)이 더욱 중요하고, 현재 는 인존의 시대이다.‘ 3) 일본 신도교는 일본의 전통 종교이다. 신도는 일본 조몽 (繩文)시대에 발원하였으며 원시적인 제사 행위이다. 나라 시대 이후 유교와 불교가 널리 전파되면서 신 도와 유교, 불교가 융합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신, 유, 불의 화합은 신도 이론의 향상을 추진하였을 뿐 만 아니라 신도가 실전 예의의 단일한 표현 형식만 을 가지고 있던 소박한 신앙에서 예절이 있고 교의 가 있으며 이론이 있는 종교 실체로 발전하였다. 신 도교에서 주장하는 3교 화합은 일본 사회의 '공생' 성을 반영하였다. '공생'이란 이질적 문화와 사상이 공존하고 융합되어 가치가 있는 신문화, 신사상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7) 이러한 '공생'성은 일본 사 회의 현대화에 촉진 작용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20세기 90년대 이 후 일본 사회에서는 '공생'이란 단어가 매우 유행하 였다. 예를 들면 '사람과 자연의 공생', '인류 사회 의 공생' 등은 사실상 '환경 보호 의식'과 '평화 공

민가는 사람들이 거주와 생활 그리고 생산의 편리를

치해 있다. 사합원을 예로 들면 거실, 정원, 좌방(座

위해 건조한 휴양 장소이다. 전통 민가는 전통성,

房)이 모두 중심선 위에 놓여 있다.

거주지 선정, 구조, 기초, 실내외 장식 그리고 배치

국별

3) 현관

작품

에서 모두 현지의 민족 풍습과 민족 문하에서 출발 하여 각양각색의 건축을 구축하였다. 민가의 벽돌, 기와, 기둥, 창문 등은 모두 민족 특유의 전통 문화 를 나타냈다. 형식이 다양한 거주 환경은 서로 다른 인문 정신을 형성하였다. 민간 건축은 민족의 전통 적 심미(審美)의식, 사상관념, 사회 풍습, 종교 예법 등 다양한 요소를 융합하였고, 번화한 도시이든 농 촌이든 모두 농후한 생활 분위기를 드러냈으며 사람 들의 문화와 심미(審美)를 보여주었다.8) 중국 사합 원의 나무와 벽돌, 일본식 주택의 나무와 종이, 한 옥의 나무와 흙, 이 재료들은 모두 자기 나라와 민 족의 특징 및 신앙으로 받들고 있는 종교 문화로 선 택하였는데, 정원에 대한 구도 또한 이러하다.9)

원을 예로 들면 전통 민가에는 대부분 정원이 있지 만 현재 아파트 형태의 주택은 1층을 제외하고 거의 독립적 정원이 없고 일부 아파트는 하나의 공동 활 동 공간밖에 없다. 별장식 주택은 서양의 주택 모델 에서 발전하였고 정원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 통성 면에서 동양 문화를 나타내지 못한다.10)

아가는 표현이기도 하다. 중국과 일, 한의 다른 점 은 일, 한은 현관 위치에서 신발, 모자, 겉옷 등을 벗어야 한다. 일본은 비교적 현관 공간을 중요시하 여 실내와 실외를 명확하게 구분하는데, 현관이 실 내와 실외의 연결 역할을 하였다.

때문에 본 연구는 전통 민가를 실내와 실외 두 부분

형식

2.2.2 실외 공간 정원은 전통 민가에서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동양 문 화의 대표적 특징 가운데 하 사람과 자연이 가까이 하고

실내

융합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천

공간

<그림 3> 일본식 고산수

다. 이는 동양 문화의 구현이

기도 하다.

2) 회랑

회랑은 실외 정원과 실내 공간의 과도 공간으로서 은 각 방마다 모두 회랑을 통해 연결되었고, 일본과 한국은 회랑의 사용을 승계하고 발전시켰다.12)

을 진행하고자 한다.

악하기 위하여 제2장에서 다룬 공간 구성 요소를 기

2.2.1 실내 공간

반으로 분석 프레임을 구축하였고 사례 분석을 중심

의 구도는 상대적으로 사적인 공간이어서 각 나라마 2) 거실 거실은 현대 주택의 다기능 용도와 달리 전통 민가 에서 주로 손님 맞이 용도로 사용되었다. 거실의 위 치는 대부분 정문을 향하고 있고 건축의 중간에 위

거실

한국에는 별도의 홀을 마련하지 않았고 남 녀의 거주 구역을 따로 구분하였는데 대부 분 남성의 거주 구역에 손님 접대 구역을 준비하였다.

현관

한국과 일본의 현관 기능이 비슷하다. 한국은 온돌과 구들장을 사용하기 떄문 에 실내에서 신발을 신지 않고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거나 옷을 갈아입는다.

정원

한국의 정원은 내정과 외정으로 나뉘고, 위 합의 내정 공간은 가사 노동, 휴식, 교육에 장소를 제공한다. 내정에 비해 외정은 더욱 개방되어 남성 구역으로 통할 수 있는 주요 통로이다.

회랑

한옥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공간이 있는데 일본처럼 건축 주변에 구축하였고 이 또한 위로 띄워 일부는 현관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다. 한옥 회랑의 설치와 기능은 매우 특징이 있고 사랑(舍廊)은 남성이 취침하거 나 식사하는 곳이며 하인들이 거주하는 곳 을 행랑(行廊)이라 부르기도 한다.

간 성

현관과는 달리 연결성이 더욱 강하다. 중국 사합원

본 연구는 한중일 전통 민가의 공간 구성 특성을 파

공간의 중요한 구성 요소 가운데 한 가지이다. 침실

한옥의 침실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면 온돌 을 꼽을 수 있고 또 내외실을 나뉘어 중 간에 미닫이 또는 칸막이로 가로막는다.

인합일'의 사상 관념을 나타냈

서 전통 민가에 대한 구체적 기능 공간에 관한 설명

침실은 전통 민가에서 휴식 공간으로서 전통 주택

침실

나이다. 전통 민가에서 정원은

Ⅲ. 사례분석

1) 침실

한옥 국내 유일의 도시 내 한옥 군락은 700여 채에 이른다.

개요

1) 정원

으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하였고 실내와 실외 시각에

화 과정에서 각종 관계를 처리하는 중요한 이념이

2.1 전통민가의 개요

디자인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이는 전통으로 되돌

해왔다. 때문에 실내 공간의 기능은 대체적으로 비

다 침실에 대한 배치에 고정적 형식이 있다.11)

2. 전통 민가 공간

발전하게 되면서 현대 대부분 주택에서 현관에 대한

슷하고, 현대 주택과 아파트도 전통 민가에서 발전

존'의 관념을 지향한다. 때문에 '공생 의식'은 세계 다.

람들에게 잊혀진 공간이다. 그러나 주택 디자인이

전통 민가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기능과 비

지만, 실외 공간에서는 비교적 큰 차이가 있다. 정

한국 전주 한옥 마을 조선 시대,전주

이미지

현관은 주택 내부와 외부의 과도 공간으로서 늘 사

2.2. 전통민가의 공간구성요소

슷한 현관, 거실, 침실 등 기능 공간으로 나누어지

<표 1> 한국 전통 주거공간의 비교분석표

으로 3국의 전통 민가 공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 다. 시간 척도에서는 같은 시대인 중국 청나라 (1636——1912), 일본 에도 시대(1603-1868), 한국 조선 시대(1392-1910)를 연구 범위로 한정 하였고, 이를 기준으로 같은 시기의 3국에 대한 사 례 선택을 선택하였다. 사례에서 보여지는 공간적 특성에 나타난 반응을 고찰하여, 공통점과 기준적 디자인 요소를 도출하고,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실외 공간

특성 추출

포용성, 연결성, 기능성, 생태성, 질서성

<표 3> 일본 전통 주거공간의 비교분석표 국별 작품 이미지

일본 桂離宮(계이궁) 에도 시대,교토


45

46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일본 화식 주택

개요

일본 에도 시대 초기에 전달해 당시 일본 문화의 정수다.

침실

실내 공간

거실

현관

공 간 구 성 정원

실외 공간

회랑

특성 추출

일본식 주택의 침실은 반개방 형태이고 택 내의 공간은 미닫이문으로 구분하여 간의 개방성이 강하다. 휴식이 필요할 미닫이를 닫아 별도의 휴식할 수 있는 간 즉 침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현관의 기능을 중요시하였다. 일본은 바 닥에 앉기 때문에 실내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다. 현관은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는 공간으로써 현관에서 모자와 신발을 벗 는다. 일본은 선종 사상을 전승한 정원 디자인의 최고의 승계자이다. '고산수' 정원 설계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나무, 돌, 모래의 결합으로 자연의 조화로움을 나타 내는 동시에 사람의 진입을 제한다. 이를 통해 경치를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을 뿐 파괴할 수 없음을 표현하는 한편, 자연의 자연 성형은 사람이 만들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심층적으로 설명하 였다. 일본은 회랑을 건축의 주변에 배치하여 이 를 공중으로 띄워 목재의 습기 방지 목적 에 이루어 건축의 수명을 연장하였다. 이처 럼 위로 띄우는 회랑은 변두리 공간으로서 교통의 연결 역할은 물론, 일본식 주택 내외부의 연결성을 나타냈으며 전형적인 접합 공간이다.

작품 이미지

자의 본뜻은 매우 강한 동작성이 있다. 이를 가치관

개요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지금 명청시대의 사 합원 민가 500여 채가 보존되어 있다.

의미에서의 '화해(和諧)'와 방법론 의미에서의 '융합

내는 명사로 사용된다. '화'의 사용법은 서로 다르거

', 인식론 의미에서의 '(주객)투합'으로 전환된 후에

나 심지어 대립되는 요소 또는 사물의 상호 보완적

도 그의 과정성 또는 구성성을 잃지 않았다. 이와

공존과 공생의 의미를 담고 있고, 매우 뚜렷한 가치

같은 과정성 의미는 방법론과 인식론의 '화'에서 모

판단이 있다. 때문에 늘 목적 또는 목표의 형식으로

두 구현되었다. 예를 들면 노자가 말하기를 '도생일

나타난다. 예를 들면 공자는 '예지용, 화위귀'<논어.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만물부음이포양 충기이위

학이(論語.學而)>라 하였다. 이런 의미의 '화'는 늘 '

화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

동(同)'과 함께 비교 속에서 그 가치를 돋보이게 한

陽, 沖氣以爲和, 도가 일을 낳고, 일이 이를 낳고,

다.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

실 내 공

거실

거실, 정원, 좌방(座房)이 모두 중심선 위에 놓여 있고, 이를 통해 손님에 대한 존중을 표 현하는 한편 노선을 더욱 명확하게 한다.

현관

사합원의 현관은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있 고 대부분 중문과 가림벽이 있는데 현대의 거실에도 대부분 이와 같은 구조를 사용한 다.

정원

중국의 사합원은 정원을 기본 단위로 건조하 였으며 한 정원이 하나의 거주 집단을 구성 할 수 있어 정원이 많을수록 위합(圍合)도 많 아 거주 군도 더욱 많다.

회랑

사합원 복도는 집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전통 사합원에서 중심 정원은 관상성이 기 능성보다 크기 때문에 각 방마다 회랑으로 연결시키고 남북측 대부분 중문으로 갈라 놓았으며 마장이 많을수록 중문이 많다.

간 공 간 구 성

실 외 공 간

중국의 사합원은 침실을 건축의 동서 양측에 배치하고 중심선 기준으로 대칭되는 구도를 하고 있으며 보통 집안의 장남 또는 차남이 거주한다.

특성 추출

대칭성, 비밀성, 연결성, 포용성, 생태성

Ⅳ. 종합분석 및 결론 화합 문화 시각으로 사례분석을 진행한 결과 서로 다른 나라의 전통 민가에는 동일한 특성과 각자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합원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비교적 강한 프라이버시성이 있는가하 면, 일본의 일본식 주택은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방과 방 사이의 연결성이 강하며 또 자연과의 친밀 함을 중요시하고, 한옥은 기능과 질서를 더욱 중요 시하여 방과 방 사이가 연결되어 있지만 각자의 기 능이 명확하다. 사례분석을 통해 한중일 3국의 전통

<표 2> 중국 전통 주거공간의 비교분석표 국별

주 공 때 공

일본은 중국과 흡사하여 현관의 위치가 다 를 뿐 거실이 대부분 정문을 향하고 있고 모두 정원을 거친다.

개방성, 생태성, 연결성, 연속성,포용성

사합원

침실

형식

중국 爨底下村 청나라,북경

용사로 사용되거나, 화합의 상태 또는 경지를 나타

형식

민가의 공간 특성은 연결성, 생태성, 포용성으로 요

이가 삼을 낳고, 삼은 만물을 낳는다. 만물은 음(陰)

人同而不和, 군자는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을 짊어지고 양(陽)을 끌어 안고 있고 충기(沖氣)로

이루기는 하지만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조화시킨다)'. 노자의 '도'는 특정 구체적 사물이 아

상대방에게 뇌동하지는 않으며, 소인은 이익을 얻기

닌 '화'라는 수단과 방식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뇌동하기는 하지

과정 속에서 드러내는 '도'이다. 이 사례에서 '화'는

만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지는 못한

매우 뚜렷한 생성성과 연속성이 있다.

다)'하였다.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사물

2) 생태성

간의 포용성을 토론하였다.

한중일 3국 전통 민가의 공간 형식은 심플하고 구조

화합문화 시각에서 볼 때 화합문화 요소 기호는 형

물 크기가 비교적 작으며, 색채가 간단하고 장식이

식면에서든 형태면에서든 모두 현대 디자인에서의

적다. 주택이 사용한 프레임과 문창 등은 대부분 천

심미(審美)와 일정한 관계가 있다. 때문에 전통 민가

연 목재를 사용하였다. 일본 정원의 고산수(枯山水)

의 공간 형태로부터 화합문화의 표현 형식을 연구하

내의 구성 요소는 모두 천연적인 석재와 같은 자연

는 것은 화합문화의 가치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데

친화적 재료를 사용하였다. 맹자가 제기한 '천인합일

도움이 된다. 공간 디자인 발전 각도에서 볼 때 화

'은 고대 철학가의 가장 대표적 의의를 지닌 인식론

합문화가 내포하고 있는 연결성, 생태성, 포용성은

과 우주관으로, 사람의 몸 담고 살고 있는 천지에서

현재의 공간 디자인 과정에서 인문적 관심 및 생태

세계에 대한 생각을 깨닫는다. 이러한 사상은 <장자

디자인적 요구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현재 다원 문

(莊子)>에서 한층 발전되었다. 천지여아병생, 만물여

화의 공존과 융합의 필요이기도하다.

아위일 (天地與我竝生,而萬物與我爲, 천지도 나와 함께 생긴 것이고, 만물도 나와 더불어 하나를 이룬 다.)(<장자. 제물론(莊子. 齊物論)>). 장자의 이 글은 '천인합일' 사상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이 관점을 바탕으로 자연 환경과 사람의 관계를 토론하였고 현 재의 디자인 이념에서 생태화 디자인 사상이다.

약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3) 포용성

1) 연결성

한중일 3국 전통 민가 공간 디자인에서 포용성은 여

한중일 3국 전통 민가 공간의 연속성은 한편으로 회 랑을 통해 각 방을 연결시키고 각 방마다 대응하는 외부 회랑이 있으며 외부 회랑은 독립적인 각 방들 을 하나의 완전체로 연결시킨다. 중국의 사합원 회 랑, 일본식 주택의 '마루 공간' 등이 바로 그 예이 다. 다른 한편으로 실내 공간은 열 수 있는 문 또는 창문을 설치하여 일본식 주택의 일실성(一室性)처럼 전체 실내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화 합문화에서 보면 공간의 연속성을 볼 수 있다. '화'

러 가지 구성 요소에 대한 공존과 상호 보완이다. 한편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구조 소재 즉 목재와 석재의 결합, 사합원의 전반적 구조에서 사용한 목 조 구조, 벽면에 벽돌 활용 등을 나타냈다. 한옥과 일본식 주택은 실외 환경을 실내 경치의 일부분으로 하여 내외 공간이 상부상조하여 조화로운 완전체를 구성한다. 이는 환경과 구조 소재에 대한 포용성을 나타낸다. 가치관인 '화'는 '화'자의 사용법에 있어 일반적으로 '화합', '화목', '협조' '화애(和悅)'등 형

참고문헌 1) 황인수, 지역별 전통주택의 안채와 사랑채 특징 고찰, 한양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p.66. 2)

陈丽旭,「화합문화의

내포와

시대적

가치」,

ZHEJIANG Social Sciences,Vol.2, 2018 3) 张立文,「화합과 대화」, 문학·사학·철학,Vol(4). 2011 4) 쿠마 켄고,,「일본 과 현대의 통일 -- 전후 일본 의 주택역사」, World architecture, Vol.08.1989 5) 백림,「중국 전통주택의 공간구성 및 생활과의 대 응관계연구——시안 사합원 주택중심으로」, 2014. 6) 리우닝,「중국 전통 민가공간의 구성요소에 관한 연구」, 현대 상업 무역,2012. 7) 유동,「중 한 전통주거문화의 특징 비교분석」, 아 트 테크놀로지,Vol.02.2015. 8) QIAN MU,『 Chinese Nationality and Chinese


45

46 和(화)合(합)’문화에 근거한 한중일 전통주거공간의 비교분석에 관한 연구

일본 화식 주택

개요

일본 에도 시대 초기에 전달해 당시 일본 문화의 정수다.

침실

실내 공간

거실

현관

공 간 구 성 정원

실외 공간

회랑

특성 추출

일본식 주택의 침실은 반개방 형태이고 택 내의 공간은 미닫이문으로 구분하여 간의 개방성이 강하다. 휴식이 필요할 미닫이를 닫아 별도의 휴식할 수 있는 간 즉 침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현관의 기능을 중요시하였다. 일본은 바 닥에 앉기 때문에 실내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다. 현관은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는 공간으로써 현관에서 모자와 신발을 벗 는다. 일본은 선종 사상을 전승한 정원 디자인의 최고의 승계자이다. '고산수' 정원 설계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나무, 돌, 모래의 결합으로 자연의 조화로움을 나타 내는 동시에 사람의 진입을 제한다. 이를 통해 경치를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을 뿐 파괴할 수 없음을 표현하는 한편, 자연의 자연 성형은 사람이 만들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심층적으로 설명하 였다. 일본은 회랑을 건축의 주변에 배치하여 이 를 공중으로 띄워 목재의 습기 방지 목적 에 이루어 건축의 수명을 연장하였다. 이처 럼 위로 띄우는 회랑은 변두리 공간으로서 교통의 연결 역할은 물론, 일본식 주택 내외부의 연결성을 나타냈으며 전형적인 접합 공간이다.

작품 이미지

자의 본뜻은 매우 강한 동작성이 있다. 이를 가치관

개요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지금 명청시대의 사 합원 민가 500여 채가 보존되어 있다.

의미에서의 '화해(和諧)'와 방법론 의미에서의 '융합

내는 명사로 사용된다. '화'의 사용법은 서로 다르거

', 인식론 의미에서의 '(주객)투합'으로 전환된 후에

나 심지어 대립되는 요소 또는 사물의 상호 보완적

도 그의 과정성 또는 구성성을 잃지 않았다. 이와

공존과 공생의 의미를 담고 있고, 매우 뚜렷한 가치

같은 과정성 의미는 방법론과 인식론의 '화'에서 모

판단이 있다. 때문에 늘 목적 또는 목표의 형식으로

두 구현되었다. 예를 들면 노자가 말하기를 '도생일

나타난다. 예를 들면 공자는 '예지용, 화위귀'<논어.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만물부음이포양 충기이위

학이(論語.學而)>라 하였다. 이런 의미의 '화'는 늘 '

화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

동(同)'과 함께 비교 속에서 그 가치를 돋보이게 한

陽, 沖氣以爲和, 도가 일을 낳고, 일이 이를 낳고,

다.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

실 내 공

거실

거실, 정원, 좌방(座房)이 모두 중심선 위에 놓여 있고, 이를 통해 손님에 대한 존중을 표 현하는 한편 노선을 더욱 명확하게 한다.

현관

사합원의 현관은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있 고 대부분 중문과 가림벽이 있는데 현대의 거실에도 대부분 이와 같은 구조를 사용한 다.

정원

중국의 사합원은 정원을 기본 단위로 건조하 였으며 한 정원이 하나의 거주 집단을 구성 할 수 있어 정원이 많을수록 위합(圍合)도 많 아 거주 군도 더욱 많다.

회랑

사합원 복도는 집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전통 사합원에서 중심 정원은 관상성이 기 능성보다 크기 때문에 각 방마다 회랑으로 연결시키고 남북측 대부분 중문으로 갈라 놓았으며 마장이 많을수록 중문이 많다.

간 공 간 구 성

실 외 공 간

중국의 사합원은 침실을 건축의 동서 양측에 배치하고 중심선 기준으로 대칭되는 구도를 하고 있으며 보통 집안의 장남 또는 차남이 거주한다.

특성 추출

대칭성, 비밀성, 연결성, 포용성, 생태성

Ⅳ. 종합분석 및 결론 화합 문화 시각으로 사례분석을 진행한 결과 서로 다른 나라의 전통 민가에는 동일한 특성과 각자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합원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비교적 강한 프라이버시성이 있는가하 면, 일본의 일본식 주택은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방과 방 사이의 연결성이 강하며 또 자연과의 친밀 함을 중요시하고, 한옥은 기능과 질서를 더욱 중요 시하여 방과 방 사이가 연결되어 있지만 각자의 기 능이 명확하다. 사례분석을 통해 한중일 3국의 전통

<표 2> 중국 전통 주거공간의 비교분석표 국별

주 공 때 공

일본은 중국과 흡사하여 현관의 위치가 다 를 뿐 거실이 대부분 정문을 향하고 있고 모두 정원을 거친다.

개방성, 생태성, 연결성, 연속성,포용성

사합원

침실

형식

중국 爨底下村 청나라,북경

용사로 사용되거나, 화합의 상태 또는 경지를 나타

형식

민가의 공간 특성은 연결성, 생태성, 포용성으로 요

이가 삼을 낳고, 삼은 만물을 낳는다. 만물은 음(陰)

人同而不和, 군자는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을 짊어지고 양(陽)을 끌어 안고 있고 충기(沖氣)로

이루기는 하지만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조화시킨다)'. 노자의 '도'는 특정 구체적 사물이 아

상대방에게 뇌동하지는 않으며, 소인은 이익을 얻기

닌 '화'라는 수단과 방식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뇌동하기는 하지

과정 속에서 드러내는 '도'이다. 이 사례에서 '화'는

만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지는 못한

매우 뚜렷한 생성성과 연속성이 있다.

다)'하였다.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사물

2) 생태성

간의 포용성을 토론하였다.

한중일 3국 전통 민가의 공간 형식은 심플하고 구조

화합문화 시각에서 볼 때 화합문화 요소 기호는 형

물 크기가 비교적 작으며, 색채가 간단하고 장식이

식면에서든 형태면에서든 모두 현대 디자인에서의

적다. 주택이 사용한 프레임과 문창 등은 대부분 천

심미(審美)와 일정한 관계가 있다. 때문에 전통 민가

연 목재를 사용하였다. 일본 정원의 고산수(枯山水)

의 공간 형태로부터 화합문화의 표현 형식을 연구하

내의 구성 요소는 모두 천연적인 석재와 같은 자연

는 것은 화합문화의 가치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데

친화적 재료를 사용하였다. 맹자가 제기한 '천인합일

도움이 된다. 공간 디자인 발전 각도에서 볼 때 화

'은 고대 철학가의 가장 대표적 의의를 지닌 인식론

합문화가 내포하고 있는 연결성, 생태성, 포용성은

과 우주관으로, 사람의 몸 담고 살고 있는 천지에서

현재의 공간 디자인 과정에서 인문적 관심 및 생태

세계에 대한 생각을 깨닫는다. 이러한 사상은 <장자

디자인적 요구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현재 다원 문

(莊子)>에서 한층 발전되었다. 천지여아병생, 만물여

화의 공존과 융합의 필요이기도하다.

아위일 (天地與我竝生,而萬物與我爲, 천지도 나와 함께 생긴 것이고, 만물도 나와 더불어 하나를 이룬 다.)(<장자. 제물론(莊子. 齊物論)>). 장자의 이 글은 '천인합일' 사상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이 관점을 바탕으로 자연 환경과 사람의 관계를 토론하였고 현 재의 디자인 이념에서 생태화 디자인 사상이다.

약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3) 포용성

1) 연결성

한중일 3국 전통 민가 공간 디자인에서 포용성은 여

한중일 3국 전통 민가 공간의 연속성은 한편으로 회 랑을 통해 각 방을 연결시키고 각 방마다 대응하는 외부 회랑이 있으며 외부 회랑은 독립적인 각 방들 을 하나의 완전체로 연결시킨다. 중국의 사합원 회 랑, 일본식 주택의 '마루 공간' 등이 바로 그 예이 다. 다른 한편으로 실내 공간은 열 수 있는 문 또는 창문을 설치하여 일본식 주택의 일실성(一室性)처럼 전체 실내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화 합문화에서 보면 공간의 연속성을 볼 수 있다. '화'

러 가지 구성 요소에 대한 공존과 상호 보완이다. 한편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구조 소재 즉 목재와 석재의 결합, 사합원의 전반적 구조에서 사용한 목 조 구조, 벽면에 벽돌 활용 등을 나타냈다. 한옥과 일본식 주택은 실외 환경을 실내 경치의 일부분으로 하여 내외 공간이 상부상조하여 조화로운 완전체를 구성한다. 이는 환경과 구조 소재에 대한 포용성을 나타낸다. 가치관인 '화'는 '화'자의 사용법에 있어 일반적으로 '화합', '화목', '협조' '화애(和悅)'등 형

참고문헌 1) 황인수, 지역별 전통주택의 안채와 사랑채 특징 고찰, 한양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p.66. 2)

陈丽旭,「화합문화의

내포와

시대적

가치」,

ZHEJIANG Social Sciences,Vol.2, 2018 3) 张立文,「화합과 대화」, 문학·사학·철학,Vol(4). 2011 4) 쿠마 켄고,,「일본 과 현대의 통일 -- 전후 일본 의 주택역사」, World architecture, Vol.08.1989 5) 백림,「중국 전통주택의 공간구성 및 생활과의 대 응관계연구——시안 사합원 주택중심으로」, 2014. 6) 리우닝,「중국 전통 민가공간의 구성요소에 관한 연구」, 현대 상업 무역,2012. 7) 유동,「중 한 전통주거문화의 특징 비교분석」, 아 트 테크놀로지,Vol.02.2015. 8) QIAN MU,『 Chinese Nationality and Chinese


47

48 Culture

from

the

Perspective

of

Chinese

9)『한국

철학사』,사회과학

문헌

출판,

of International Relations, Vol.44(5), 2004 12)

History』,JIUZHOU PRESS ,2011,p.59. 1996.

Yan

Bing

「Hierarchy

Zhang,

and

Akihiko

Nonaka,

Conservatism:

A

pp.108-219. Culture from the Perspective of Chinese 10 ) 张大拓, 『 当代神道教』 , 东方出版社, 1 99 9, History』,JIUZHOU PRESS ,2011,p.59. pp.21-23. 9)『한국 철학사』,사회과학 문헌 출판, 1996. 11) Jung In Kang,「The Cultural Identity of pp.108-219. East Asia in the Age of Globalization: 10 ) 张大拓, 『 当代神道教』 , 东方出版社, 1 99 9, Westcentrism and Asian Values」, The Korean pp.21-23.

Cross-Cultural Comparison of Confucian of International Relations, Vol.44(5), 2004 Values in China, Korea, Japan, and Taiwan」, 12) Yan Bing Zhang, Akihiko Nonaka,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Vol.22, 「Hierarchy and Conservatism: A 2005 Cross-Cultural Comparison of Confucian

11) Jung In Kang,「The Cultural Identity of

2005

East

Asia

in

the

Age

of

Values in China, Korea, Japan, and Taiwan」,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Vol.22,

Globalization:

Westcentrism and Asian Values」, The Korean

1) Jung In Kang, 「The Cultural Identity of East Asia in the Age of Globalization: Westcentrism and Asian Values」, The Korean of International Relations, Vol.44(5), 2004 2) Yan Bing Zhang, Akihiko Nonaka, 「Hierarchy and Conservatism: A Cross-Cultural Comparison of Confucian Values in China, Korea, Japan, and Taiwan」,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Vol.22, 2005 1)3) Jung In Kang, 「The Cultural Identity of East Asia inSocial the Age of Globalization: 陈丽旭, 「화합문화의 내포와 시대적 가치」,ZHEJIANG Sciences, Vol.2, 2018Westcentrism and Asian The Korean International Relations, 4) Values」, 张立文,「화합과 대화」,of문학·사학·철학,Vol(4). 2011Vol.44(5), 2004 2)5) Yan Akihiko Nonaka, and 「Hierarchy Conservatism: A Cross-Cultural Comparison of QIANBing MU,Zhang, 『 Chinese Nationality Chinese and Culture from the Perspective of Chinese History』, Confucian Values,2011,p.59. in China, Korea, Japan, and Taiwan」,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Vol.22, JIUZHOU PRESS 6) 2005 『한국 철학사』,사회과학 문헌 출판, 1996. pp.108-219. 3)7)陈丽旭, 「화합문화의 내포와 시대적 1999, 가치」,ZHEJIANG 张大拓, 『当代神道教』, 东方出版社, pp.21-23. Social Sciences, Vol.2, 2018 4)8)张立文,「화합과 문학·사학·철학,Vol(4). 2011 쿠마 켄고, 「일본대화」, 과 현대의 통일 -- 전후 일본의 주택역사」, World architecture, Vol.08.1989 5)9) QIAN Chinese Nationality Chinese Culture from the Perspective of Chinese 백림, MU, 「중국『 전통주택의 공간구성 및 and 생활과의 대응관계 연구——시안 사합원 주택중심으로」, 2014. History』, PRESS전통민가공간의 ,2011,p.59. 구성요소에 관한 연구」, 현대 상업 무역,2012. 10)JIUZHOU 리우닝, 「중국 6)11) 『한국 문헌 출판, 1996. pp.108-219. 유동,철학사』,사회과학 「중.한 전통주거문화의 특징 비교분석」, 아트 테크놀로지,Vol.02.2015. 7)12) 张大拓, 东方出版社, 황인수,『当代神道教』, 지역별 전통주택의 안채와 1999, 사랑채pp.21-23. 특징 고찰, 한양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p.66. 8) 쿠마 켄고, 「일본 과 현대의 통일 -- 전후 일본의 주택역사」, World architecture, Vol.08.1989 9) 백림, 「중국 전통주택의 공간구성 및 생활과의 대응관계 연구——시안 사합원 주택중심으로」, 2014. 10) 리우닝, 「중국 전통민가공간의 구성요소에 관한 연구」, 현대 상업 무역,2012. 11) 유동, 「중.한 전통주거문화의 특징 비교분석」, 아트 테크놀로지,Vol.02.2015. 12) 황인수, 지역별 전통주택의 안채와 사랑채 특징 고찰, 한양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p.66.


47

48 Culture

from

the

Perspective

of

Chinese

9)『한국

철학사』,사회과학

문헌

출판,

of International Relations, Vol.44(5), 2004 12)

History』,JIUZHOU PRESS ,2011,p.59. 1996.

Yan

Bing

「Hierarchy

Zhang,

and

Akihiko

Nonaka,

Conservatism:

A

pp.108-219. Culture from the Perspective of Chinese 10 ) 张大拓, 『 当代神道教』 , 东方出版社, 1 99 9, History』,JIUZHOU PRESS ,2011,p.59. pp.21-23. 9)『한국 철학사』,사회과학 문헌 출판, 1996. 11) Jung In Kang,「The Cultural Identity of pp.108-219. East Asia in the Age of Globalization: 10 ) 张大拓, 『 当代神道教』 , 东方出版社, 1 99 9, Westcentrism and Asian Values」, The Korean pp.21-23.

Cross-Cultural Comparison of Confucian of International Relations, Vol.44(5), 2004 Values in China, Korea, Japan, and Taiwan」, 12) Yan Bing Zhang, Akihiko Nonaka,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Vol.22, 「Hierarchy and Conservatism: A 2005 Cross-Cultural Comparison of Confucian

11) Jung In Kang,「The Cultural Identity of

2005

East

Asia

in

the

Age

of

Values in China, Korea, Japan, and Taiwan」,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Vol.22,

Globalization:

Westcentrism and Asian Values」, The Korean

1) Jung In Kang, 「The Cultural Identity of East Asia in the Age of Globalization: Westcentrism and Asian Values」, The Korean of International Relations, Vol.44(5), 2004 2) Yan Bing Zhang, Akihiko Nonaka, 「Hierarchy and Conservatism: A Cross-Cultural Comparison of Confucian Values in China, Korea, Japan, and Taiwan」,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Vol.22, 2005 1)3) Jung In Kang, 「The Cultural Identity of East Asia inSocial the Age of Globalization: 陈丽旭, 「화합문화의 내포와 시대적 가치」,ZHEJIANG Sciences, Vol.2, 2018Westcentrism and Asian The Korean International Relations, 4) Values」, 张立文,「화합과 대화」,of문학·사학·철학,Vol(4). 2011Vol.44(5), 2004 2)5) Yan Akihiko Nonaka, and 「Hierarchy Conservatism: A Cross-Cultural Comparison of QIANBing MU,Zhang, 『 Chinese Nationality Chinese and Culture from the Perspective of Chinese History』, Confucian Values,2011,p.59. in China, Korea, Japan, and Taiwan」,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Vol.22, JIUZHOU PRESS 6) 2005 『한국 철학사』,사회과학 문헌 출판, 1996. pp.108-219. 3)7)陈丽旭, 「화합문화의 내포와 시대적 1999, 가치」,ZHEJIANG 张大拓, 『当代神道教』, 东方出版社, pp.21-23. Social Sciences, Vol.2, 2018 4)8)张立文,「화합과 문학·사학·철학,Vol(4). 2011 쿠마 켄고, 「일본대화」, 과 현대의 통일 -- 전후 일본의 주택역사」, World architecture, Vol.08.1989 5)9) QIAN Chinese Nationality Chinese Culture from the Perspective of Chinese 백림, MU, 「중국『 전통주택의 공간구성 및 and 생활과의 대응관계 연구——시안 사합원 주택중심으로」, 2014. History』, PRESS전통민가공간의 ,2011,p.59. 구성요소에 관한 연구」, 현대 상업 무역,2012. 10)JIUZHOU 리우닝, 「중국 6)11) 『한국 문헌 출판, 1996. pp.108-219. 유동,철학사』,사회과학 「중.한 전통주거문화의 특징 비교분석」, 아트 테크놀로지,Vol.02.2015. 7)12) 张大拓, 东方出版社, 황인수,『当代神道教』, 지역별 전통주택의 안채와 1999, 사랑채pp.21-23. 특징 고찰, 한양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p.66. 8) 쿠마 켄고, 「일본 과 현대의 통일 -- 전후 일본의 주택역사」, World architecture, Vol.08.1989 9) 백림, 「중국 전통주택의 공간구성 및 생활과의 대응관계 연구——시안 사합원 주택중심으로」, 2014. 10) 리우닝, 「중국 전통민가공간의 구성요소에 관한 연구」, 현대 상업 무역,2012. 11) 유동, 「중.한 전통주거문화의 특징 비교분석」, 아트 테크놀로지,Vol.02.2015. 12) 황인수, 지역별 전통주택의 안채와 사랑채 특징 고찰, 한양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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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이름 웨이나, 양베이 20195128, 20195143 과정 국립중학교 교복디자인학번

지도교수 장주영 SIG연구회 : 웨이나, 양베이 지도교수 : 장주영

연구제목 Keywords

분류

박사

SIG : 연구회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디자인 비교 연구 한중일 교복, 감성디자인

1. 서론

다른 교복 타입과 스타일을 선택하기 때문에 연구

교복이란 학교가 학생이 입도록 규정한 일상복으로,

자료의 취사선택 과정이 번잡하다. 따라서 본 연구

일종의 상징적 복장이다1). 교복은 캠퍼스의 복식으

는 문헌 조사와 이미지 분석 방법만을 차용해 기존

로 캠퍼스 문화를 비출 수 있으며, 학교의 운영 취

문헌과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 중에서 가장 최신이고

지와 학생들의 정신을 측면적으로 반영할 수 있고,

가장 보편적인 이미지 자료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고

한 나라의 교육과 복식 문화의 이념과 수준을 반영

자 한다.

하기도 한다. 교복은 기본적인 의복 기능과 심미 기능을 제외하고

2. 이론적 배경

일반적인 의상에는 없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컨

문헌을 살펴본 결과 기존 연구는 한중일 삼국의 교

대 학생의 학교에 대한 귀속감이나 정체성을 강화시

복 디자인의 역사와 발전을 거슬러 올라가 이를 정

킬 수 있으며, 학생들 간의 사이를 돈독히 하는 작

리하는 것이나 삼국의 교복 디자인의 현황 분석에

용도 한다. 또 학습 효율을 향상시키고 통일성과 규

집중되어 있고, 삼국의 중학교 교복 디자인에 대한

율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옷으로 남과 비교하는

비교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며, 청소년 범죄율을 감소시킨다. 이러

또한 교복의 외관과 성능면에서 연구하여 교복 사용

한 이유로 교복은 한중일 삼국의 국립중학교의 통일

자의 심리적 욕구를 적게 분석하였다. 훌륭한 교복

적인 의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디자인은 외형의 미관성뿐만 아니라 내적인 기능성

본 연구는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을 통해

과 사용자의 심리적 측면의 수요까지 고려하여야 한

한중일의 교복 외형, 기능과 함의 등 방면에 대한

다. 이는 도널드 아서 노먼(Donald Arthur Norma

비교 분석을 진행하여 한중일 삼국 국립중학교 교복

n)이 제시한 감성 디자인(Emotional Design) 이론

디자인의 특징, 중학생의 교복 디자인을 개선 할 수

과 부합한다. 도널드 노먼의 저서 “Emotional Desi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gn: Why we love (or hate) everyday things”에

1.1 연구 범위

서는 심리학적 각도에서 인간의 본성을 본능적, 행

교복 디자인은 자연환경과 지정학적 위치의 영향을

위적, 반성적 세 가지 특징적 측면으로 분류하였다.

받는다. 한중일 삼국은 모두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

본능적 디자인의 기본 원리는 인간의 본능에서 비롯

해 있으나, 중국은 한일 양국에 비해 국토 면적이

되며, 이 측면의 주요한 물리적 특징으로는 시각,

넓어 남쪽과 북쪽의 지형적 차이가 보다 두드러진

청각, 촉각이 주요 지배 요인을 점한다. 사람들이

다. 또한

어떤 사물을 봤을 때 드는 소유욕은 본능적 선택에

시간과 지면의 한계가 있어 본 논문의 연구 범위는

서 비롯된 것이다. 행위적 측면의 디자인은 효용을

한중일 양국의 서울, 베이징와 도쿄으로 한정할 것

중시하며, 물품의 기능과 조작의 편의성 등을 중시

이다. 세 도시는 계절 구분이 상대적으로 분명해 계

한다. 반성적 측면의 디자인은 사용자가 제품을 사

절별로 하복과 춘추복 두 종류로 나뉜다. 여름이 비

용한 후 이성적 사고가 사용자로 하여금 제품에 대

교적 짧기 때문에 춘추복 교복의 사용 빈도율이 더

한 일정한 평가를 하게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이

높아 본 논문은 국립중학교 춘추복 교복 디자인을

측면은 문화, 교육, 개인의 배경 등 여러 방면과 관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계가 있다2). 본 연구는 감성 디자인 이론을 기반으

1.2 연구방법

로 한중일 삼국의 국립중학교 춘추 교복의 디자인에

교복은 통일성이 있는 복장이지만, 학교의 이미지와 건학 이념을 상징하는 기능이 있어 학교마다 서로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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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이름 웨이나, 양베이 20195128, 20195143 과정 국립중학교 교복디자인학번

지도교수 장주영 SIG연구회 : 웨이나, 양베이 지도교수 : 장주영

연구제목 Keywords

분류

박사

SIG : 연구회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디자인 비교 연구 한중일 교복, 감성디자인

1. 서론

다른 교복 타입과 스타일을 선택하기 때문에 연구

교복이란 학교가 학생이 입도록 규정한 일상복으로,

자료의 취사선택 과정이 번잡하다. 따라서 본 연구

일종의 상징적 복장이다1). 교복은 캠퍼스의 복식으

는 문헌 조사와 이미지 분석 방법만을 차용해 기존

로 캠퍼스 문화를 비출 수 있으며, 학교의 운영 취

문헌과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 중에서 가장 최신이고

지와 학생들의 정신을 측면적으로 반영할 수 있고,

가장 보편적인 이미지 자료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고

한 나라의 교육과 복식 문화의 이념과 수준을 반영

자 한다.

하기도 한다. 교복은 기본적인 의복 기능과 심미 기능을 제외하고

2. 이론적 배경

일반적인 의상에는 없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컨

문헌을 살펴본 결과 기존 연구는 한중일 삼국의 교

대 학생의 학교에 대한 귀속감이나 정체성을 강화시

복 디자인의 역사와 발전을 거슬러 올라가 이를 정

킬 수 있으며, 학생들 간의 사이를 돈독히 하는 작

리하는 것이나 삼국의 교복 디자인의 현황 분석에

용도 한다. 또 학습 효율을 향상시키고 통일성과 규

집중되어 있고, 삼국의 중학교 교복 디자인에 대한

율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옷으로 남과 비교하는

비교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며, 청소년 범죄율을 감소시킨다. 이러

또한 교복의 외관과 성능면에서 연구하여 교복 사용

한 이유로 교복은 한중일 삼국의 국립중학교의 통일

자의 심리적 욕구를 적게 분석하였다. 훌륭한 교복

적인 의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디자인은 외형의 미관성뿐만 아니라 내적인 기능성

본 연구는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을 통해

과 사용자의 심리적 측면의 수요까지 고려하여야 한

한중일의 교복 외형, 기능과 함의 등 방면에 대한

다. 이는 도널드 아서 노먼(Donald Arthur Norma

비교 분석을 진행하여 한중일 삼국 국립중학교 교복

n)이 제시한 감성 디자인(Emotional Design) 이론

디자인의 특징, 중학생의 교복 디자인을 개선 할 수

과 부합한다. 도널드 노먼의 저서 “Emotional Desi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gn: Why we love (or hate) everyday things”에

1.1 연구 범위

서는 심리학적 각도에서 인간의 본성을 본능적, 행

교복 디자인은 자연환경과 지정학적 위치의 영향을

위적, 반성적 세 가지 특징적 측면으로 분류하였다.

받는다. 한중일 삼국은 모두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

본능적 디자인의 기본 원리는 인간의 본능에서 비롯

해 있으나, 중국은 한일 양국에 비해 국토 면적이

되며, 이 측면의 주요한 물리적 특징으로는 시각,

넓어 남쪽과 북쪽의 지형적 차이가 보다 두드러진

청각, 촉각이 주요 지배 요인을 점한다. 사람들이

다. 또한

어떤 사물을 봤을 때 드는 소유욕은 본능적 선택에

시간과 지면의 한계가 있어 본 논문의 연구 범위는

서 비롯된 것이다. 행위적 측면의 디자인은 효용을

한중일 양국의 서울, 베이징와 도쿄으로 한정할 것

중시하며, 물품의 기능과 조작의 편의성 등을 중시

이다. 세 도시는 계절 구분이 상대적으로 분명해 계

한다. 반성적 측면의 디자인은 사용자가 제품을 사

절별로 하복과 춘추복 두 종류로 나뉜다. 여름이 비

용한 후 이성적 사고가 사용자로 하여금 제품에 대

교적 짧기 때문에 춘추복 교복의 사용 빈도율이 더

한 일정한 평가를 하게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이

높아 본 논문은 국립중학교 춘추복 교복 디자인을

측면은 문화, 교육, 개인의 배경 등 여러 방면과 관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계가 있다2). 본 연구는 감성 디자인 이론을 기반으

1.2 연구방법

로 한중일 삼국의 국립중학교 춘추 교복의 디자인에

교복은 통일성이 있는 복장이지만, 학교의 이미지와 건학 이념을 상징하는 기능이 있어 학교마다 서로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51

52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디자인

3. 교복 디자인 분석 이번 장에서는 감성 디자인 이론의 세 가지 측면을 근거로 한중일 삼국 공립 중고등학교 춘추 교복 디 자인에 대한 비교 및 분석을 하고자 한다. 3.1 본능적 측면 도널드 노먼의 감성 디자인 이론에 따르면 디자인의 제1 측면은 본능적 측면의 디자인이며, 이는 교복 디자인의 스타일과 색깔 등 방면에서 구현된다. 이 번 절에서는 한중일 삼국의 중학교 춘추 교복의 스

학교의 휘장과 학교명을 교복 재킷이나 셔츠의 좌측 가슴 위치에 자수를 놓아 식별도를 높인다. 색깔 방

분하였으며, 10곳은 나이별로 디자인을 나누었다.

<표2>베이징 중학생 교복

나머지 학교의 교복은 성별이나 나이의 구분 없이

면에서는 한국의 중학교 교복은 사진처럼 검은색,

남녀공동

흰색, 회색, 갈색, 짙은 파란색 위주의 순도가 낮은

운동복 형식

짙은 빨간색 등을 장식색으로 차용한 경우도 종종

위 4위권을 차지한 색깔은 흰색, 파란색, 검은색과

있다. 전체적으로 진중하고 깔끔하며 순수한 느낌을

빨간색과 같이 명도가 높은 색깔이었으며, 청색, 녹

주는 색깔이다(표1 참고).

색, 보라색이 하위 3위권을 차지하였다는 것을 알

<표1> 서울 중학생 교복

수 있다. 264곳의 중학교 교복에 사용되지 않은 색

남성 정장식

캐주얼

깔은 갈색이었다(표3 참고)4).

여성 운동북

정장식

캐주얼

3.1.3 일본

운동북

일본어로 교복은 “정복(せいふく)”이라고 불린다. 이 처럼 일본의 교복은 정복 성질에 속하며, 정장의 특

서울 스마트(SMART) 교복 디자인 회사가 1000명의

징과 기능이 있다. 조사 결과 일본 교복은 일상적인

중학생 학부모를 상대로 진행한 한국 중학교 교복

수업 중에 입는 정장식 교복 외에도 체육 운동에 적

디자인 신뢰도 설문 조사 결과, 상위 4위권을 차지

합한 운동복도 있다. 춘추 정장은 남성용의 경우 상

한 회사는 차례로 스마트(SMART), 스쿨룩(SCHOOL

의는 군복식과 양복식 두 종류가 있으며, 하의는 보

LOOKS), 엘리트(ELITE)와 아이비 클럽(IVYCLUB)

통 양복바지이다. 여성용의 경우 상의는 양복과 군

이었다. 그중 인천시에 위치한 엘리트를 제외하고

복식(세일러 슈트) 두 종류이며, 하의는 일반적으

세 곳의 회사는 모두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3). 이는

로 주름치마가 많다. 일본인은 청색을 차분한 색깔

대중의 서울 지역 교복 디자인 수준에 대한 만족도

로 여기며 지력, 감정, 의지와 같은 인격 향상에 도

를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움을 준다고 여긴다. 또 짙은 파란색은 일본인의 피

연구는 서울 지역의 세 곳의 회사 웹사이트에 게시

부색과 어울리기 때문에 검은색, 곤색, 짙은 파란색

된 계절별 교복 이미지를 선택하여 연구 설명을 진

은 일본 교복의 기본 색감이다5).

행하고자 한다. 표1에서 드러난 것처럼, 본 논문이 선정한 샘플 이

<표 3> 도쿄 중학생 교복

미지는 남성용 24장과 여성용 24장 총 48장이다.

남성

이 48장의 샘플 이미지를 통해 스타일 방면에서 한

정장식

국 중학교 교복은 크게 정장식, 캐주얼, 운동복 이 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세 가지 스타일은 상황과 장소에 따른 복장 수요 를 충족시킬 수 있다. 정장식의 경우 남성복은 재킷, 셔츠, 넥타이, 긴 바지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재킷은 빳빳하고 구김이 없으며, 허리 부분이 들어가 있다. 또 일자 바지는 다리 모 양을 비교적 훌륭히 보완한다. 여성복의 경우 사진 을 보면 재킷, 셔츠, 짧은 치마로 구성되어 있다. 재 대한 몸에 딱 맞아떨어지게 디자인하였다. 치마는 대부분 활동하기 편한 주름치마 디자인을 차용하였 다. 캐주얼복의 상의는 대부분 카디건 형태이며, 하 의는 편안한 일자바지이다. 운동복은 대부분 후드와 야구복의 형식을 차용해 몸에 맞으면서도 편의성과 미관성까지 확보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또 학교마다

색깔 방면에서는 264곳의 중학교 교복의 색깔은 총 25가지이며, 색깔의 사용 비율로 분류하였을 때 상

3.1.1 한국

킷은 중학교 여학생들의 신체에 맞게 디자인되어 최

운동 재킷과 긴 바지로 통일하였다. 사진을 보면,

색조를 주로 차용하며, 옅은 분홍색, 옅은 노란색,

타일과 색깔에 대한 분석 연구를 진행해 보고자 한 다.

발견하였다(표2 참고).

3.1.2 중국 본 논문은 베이징 지역 공립 중학교 춘추 교복을 중 국 교복의 표본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위챗 공식 계정(公众号) “제도회(帝都绘)” 가 2018년 베이징 지역 264곳의 공립 중학교 춘추 교복 264장의 그림으로 그려 베이징 지역 중학교 교복 디자인 특징을 현실적으로 복원하였다는 것을

이 그림들을 분석한 결과, 베이징 지역 춘추 교복은 기본적으로 모두 헐렁한 운동복 형식이며, 학교 휘 장과 교명은 보통 교복 등판에 프린트되어 있고, 전 체적으로 소박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264곳의 중학교 중 6곳만이 남성용과 여성용을 구

군복식

여성 정장식

군복식


51

52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디자인

3. 교복 디자인 분석 이번 장에서는 감성 디자인 이론의 세 가지 측면을 근거로 한중일 삼국 공립 중고등학교 춘추 교복 디 자인에 대한 비교 및 분석을 하고자 한다. 3.1 본능적 측면 도널드 노먼의 감성 디자인 이론에 따르면 디자인의 제1 측면은 본능적 측면의 디자인이며, 이는 교복 디자인의 스타일과 색깔 등 방면에서 구현된다. 이 번 절에서는 한중일 삼국의 중학교 춘추 교복의 스

학교의 휘장과 학교명을 교복 재킷이나 셔츠의 좌측 가슴 위치에 자수를 놓아 식별도를 높인다. 색깔 방

분하였으며, 10곳은 나이별로 디자인을 나누었다.

<표2>베이징 중학생 교복

나머지 학교의 교복은 성별이나 나이의 구분 없이

면에서는 한국의 중학교 교복은 사진처럼 검은색,

남녀공동

흰색, 회색, 갈색, 짙은 파란색 위주의 순도가 낮은

운동복 형식

짙은 빨간색 등을 장식색으로 차용한 경우도 종종

위 4위권을 차지한 색깔은 흰색, 파란색, 검은색과

있다. 전체적으로 진중하고 깔끔하며 순수한 느낌을

빨간색과 같이 명도가 높은 색깔이었으며, 청색, 녹

주는 색깔이다(표1 참고).

색, 보라색이 하위 3위권을 차지하였다는 것을 알

<표1> 서울 중학생 교복

수 있다. 264곳의 중학교 교복에 사용되지 않은 색

남성 정장식

캐주얼

깔은 갈색이었다(표3 참고)4).

여성 운동북

정장식

캐주얼

3.1.3 일본

운동북

일본어로 교복은 “정복(せいふく)”이라고 불린다. 이 처럼 일본의 교복은 정복 성질에 속하며, 정장의 특

서울 스마트(SMART) 교복 디자인 회사가 1000명의

징과 기능이 있다. 조사 결과 일본 교복은 일상적인

중학생 학부모를 상대로 진행한 한국 중학교 교복

수업 중에 입는 정장식 교복 외에도 체육 운동에 적

디자인 신뢰도 설문 조사 결과, 상위 4위권을 차지

합한 운동복도 있다. 춘추 정장은 남성용의 경우 상

한 회사는 차례로 스마트(SMART), 스쿨룩(SCHOOL

의는 군복식과 양복식 두 종류가 있으며, 하의는 보

LOOKS), 엘리트(ELITE)와 아이비 클럽(IVYCLUB)

통 양복바지이다. 여성용의 경우 상의는 양복과 군

이었다. 그중 인천시에 위치한 엘리트를 제외하고

복식(세일러 슈트) 두 종류이며, 하의는 일반적으

세 곳의 회사는 모두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3). 이는

로 주름치마가 많다. 일본인은 청색을 차분한 색깔

대중의 서울 지역 교복 디자인 수준에 대한 만족도

로 여기며 지력, 감정, 의지와 같은 인격 향상에 도

를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움을 준다고 여긴다. 또 짙은 파란색은 일본인의 피

연구는 서울 지역의 세 곳의 회사 웹사이트에 게시

부색과 어울리기 때문에 검은색, 곤색, 짙은 파란색

된 계절별 교복 이미지를 선택하여 연구 설명을 진

은 일본 교복의 기본 색감이다5).

행하고자 한다. 표1에서 드러난 것처럼, 본 논문이 선정한 샘플 이

<표 3> 도쿄 중학생 교복

미지는 남성용 24장과 여성용 24장 총 48장이다.

남성

이 48장의 샘플 이미지를 통해 스타일 방면에서 한

정장식

국 중학교 교복은 크게 정장식, 캐주얼, 운동복 이 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세 가지 스타일은 상황과 장소에 따른 복장 수요 를 충족시킬 수 있다. 정장식의 경우 남성복은 재킷, 셔츠, 넥타이, 긴 바지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재킷은 빳빳하고 구김이 없으며, 허리 부분이 들어가 있다. 또 일자 바지는 다리 모 양을 비교적 훌륭히 보완한다. 여성복의 경우 사진 을 보면 재킷, 셔츠, 짧은 치마로 구성되어 있다. 재 대한 몸에 딱 맞아떨어지게 디자인하였다. 치마는 대부분 활동하기 편한 주름치마 디자인을 차용하였 다. 캐주얼복의 상의는 대부분 카디건 형태이며, 하 의는 편안한 일자바지이다. 운동복은 대부분 후드와 야구복의 형식을 차용해 몸에 맞으면서도 편의성과 미관성까지 확보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또 학교마다

색깔 방면에서는 264곳의 중학교 교복의 색깔은 총 25가지이며, 색깔의 사용 비율로 분류하였을 때 상

3.1.1 한국

킷은 중학교 여학생들의 신체에 맞게 디자인되어 최

운동 재킷과 긴 바지로 통일하였다. 사진을 보면,

색조를 주로 차용하며, 옅은 분홍색, 옅은 노란색,

타일과 색깔에 대한 분석 연구를 진행해 보고자 한 다.

발견하였다(표2 참고).

3.1.2 중국 본 논문은 베이징 지역 공립 중학교 춘추 교복을 중 국 교복의 표본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위챗 공식 계정(公众号) “제도회(帝都绘)” 가 2018년 베이징 지역 264곳의 공립 중학교 춘추 교복 264장의 그림으로 그려 베이징 지역 중학교 교복 디자인 특징을 현실적으로 복원하였다는 것을

이 그림들을 분석한 결과, 베이징 지역 춘추 교복은 기본적으로 모두 헐렁한 운동복 형식이며, 학교 휘 장과 교명은 보통 교복 등판에 프린트되어 있고, 전 체적으로 소박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264곳의 중학교 중 6곳만이 남성용과 여성용을 구

군복식

여성 정장식

군복식


53

54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디자인

3.2 행위적 측면

과정에서 가장 오래 입는 의상이 되었다. 문헌 조사

체형을 부각시키지만, 교복의 디자인과 착용 규정이

도널드 노먼의 감성 디자인 이론에 따르면 디자인의

결과 교복에 대한 학생들의 감정은 비교적 “복잡한”

한중 양국보다 엄격하고 가격 역시 상당히 높아 학

제2 측면은 행위적 측면의 디자인이며, 이는 교복

것으로 나타났다. 무관심하거나 싫증을 느끼기도 하

생에게 경제적, 심리적인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

디자인의 성능과 기능 등 방면에서 주로 구현된다.

지만 교복을 벗어난 후에 더없이 그리워하면서 교복

(표4 참고)

이번 절에서는 한중일 삼국의 중학생 춘추 교복의

은 결국 한 단락의 세월을 담고 있는 기억 기호로

성능과 기능에 대해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거듭난다. 이것은 “교복 콤플렉스”라고도 할 수 있

<표 4> 한중일 3국 공립중학교 교복 디자인의 장단점 비교

3.2.1 교복의 성능

으며, 학생의 성장 과정에서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하다8).

교복은 중학생이 일상적으로 입는 복장이기 때문에

추억이기도

교복의 재질과 품질은 그 편안함과 내구성을 직접

현대 교복은 백여 년의 발전을 거쳤으며, 그 시간

결정한다. 따라서 한중일 삼국의 학교는 교복의 재

동안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변화는 시대적

질과 품질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만, 교복의 구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역사 시기별 교육 형태

매는 보통 학교의 권한이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교

를 반영하는 몇 세대의 사람들의 유년기부터 소년

복 구매 루트가 독점적이고 불투명해 저품질 교복

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기록이며, 종국적으

사건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 신형 원단이 계속해

로 하나의 국가적 기억으로 거듭난다.

서 개발되면서 교복의 원자재 역시 경제와 환경보호

3.3.2 감정 표현

추세를 띠게 되었으며, 최첨단 과학기술 요소까지

교복과 여타 기초 복장과 다른 이유는 교복은 집단

첨가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베이징의 한 회사는

의 귀속감, 정체성, 긍지와 안전감을 구현할 수 있

GPS 마이크로칩을 학교 휘장에 넣어 학부모가 앱을

기 때문이다. 중국 광동성(广东省) 선전시(深圳市)

이용해 학생의 위치를 확인하고 학생의 운동량과 신

통일 교복을 예로 들면, 학교가 학생을 이용해 사리

체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하였다6).

를 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전은 중국 도시 중

3.2.2 교복의 기능

최초로 교복을 통일하였다9). 세계 각지에서 유학하

교복의 기능은 우선 착장의 기능에서 구현된다. 복

고 있는 선전 유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모임을 가지

장이 갖춰야 할 기본적 속성, 예컨대 몸을 가리는

기도 한다. 이처럼 교복은 선전이라는 도시의 특수

것, 보온, 활동의 편리성, 장소와 상황에 부합할 것

한 “기호”가 되었다. 선전이 교복을 통일한 후, 선

등의 기능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둘째로는 교복은

전이라는 신형 이민 도시의 응집력과 정체성은 강화

통일성이 있어 학생의 신분을 쉽게 식별할 수 있으

되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교복이 스타일과 색

며, 교복과 휘장의 디자인은 학생의 소속 학교를 식

깔을 통일한 것은 “표준화”된 청춘을 대표하기는 하

별할 수 있다. 이는 교복의 표식성 기능이다. 셋째,

지만, 학생의 개성을 제약한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

교복은 학교가 강제하는 복장으로, 학교 의지의 구

다. 문헌 조사 중 한중일 모두 교복 거부 사건이 있

현이라고 할 수 있다7). 따라서 앞서 언급한 기능 외

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19년 한국 서울

에 교육적 기능도 갖추고 있다. 통일적인 복장은 학

지역의 여학생들은 “치마 강제 착용 반대” 운동을

생의 규율감을 높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학생의

전개하여 결국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

일상 행위를 효과적으로 단속하고 학습 효율을 높일

였다.

수 있다.

3.4 소결

3.3 반성적 측면

표4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처럼 한중일 삼국 국립중

도널드 노먼의 감성 디자인 이론에 따르면 디자인의

학교 교복 디자인은 각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

제3 측면은 반성적 측면의 디자인이다. 반성적 측면

국은 스타일이 다양하여 장소와 상황별 수요를 만족

디자인은 복장 정신 측면의 함의와 의의를 중시한

시킬 수 있으며, 성별에 따른 교복 디자인은 사춘기

다. 이번 절에서는 한중일 교복 디자인 중의 기억

학생의 성별 의식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기능과 감정 표현 방면에 대해 분석을 진행해 보고

비교적 높고, 교체 빈도율도 높아 저소득층에게 상

자 한다.

대적으로 큰 경제적 부담이 된다. 중국의 교복은 스

3.3.1 기억 기능

타일이 획일적이고 성별과 나이에 따른 구분을 하지

교복은 기억 기능이 있어 성장의 발자취를 기록한

않지만, 편안하고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 일

다. 학교 교육의 보급에 따라 교복은 아이들의 성장

본의 교복은 디자인적으로 예쁘고 학생의 전체적인

또 다른 방면에서 한중일 삼국의

노 먼 이 로

국 가

한국 정 장 식

중국

캐 주 얼

운 동 복

운 동 복

하며, 학생의 정신 상태와 활발한 기질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 색깔

문화적 요소

일본 정 장 식

군 복 식

스 타 일

심미적 요소

전체적으로 통일적인 색조를 기본으로 하여야 하며, 일부분에 다른 색조를 차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특색을 살려야 한다. 교복은 국가의 인문문화와 지역적 특징을 결합하여 본국의 학생에 적합하고 본국의 발전과 교육 문화를 반영할 수 있게 디자인하여야 한다. 교복 디자인은 학생의 심미적 특징을 반영하여야 한다. 학생들의 건강한 심미관을 유도 및 육성하며, 학교에 끊임없이 발전하는 문화 분위기를 조성하여 더욱 훌륭한 사회 이미지를 구축하여야 한다.

5. 결론 교복은 학생의 윤리 교육, 심미 교육의 일상적인 담 성별 구분 남자

본 능 적

여자

성별 구분이 드뭄 낭여공동

성별 구분 남자

여자

체이며, 학교의 학풍, 규율과 캠퍼스 문화의 중요한 상징 중 하나이자 사회 전반의 모습을 구현하기도 하다. 본 연구는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을

성 별

통해 한중일의 교복 외형, 기능과 함의 등 방면에 대한 비교 분석, 한중일 3국의 국립중학교 교복 디

나 이

주 요 색 깔

나이에 따라 교체 빈도가 높음

극소 교체

검은 색

흰색

흰색

파란색

회색

검은색

검은 색

갈색 빨간색

파란 색 가 격 행 위 적

기 능 성

반 성 적

기 억 성 감 정 성

상대적으로 높음

상대적으로 편안함

나이에 따라 교체 빈도가 높음

짙은 남색 파란 색

싸다

비싸다

상대적으로 편안함

편안함, 여학생에게 치마 착용을 강제하고, 보온성이 낮음

삼국의 중등학교 교복은 모두 교복의 기억성과 감정성 속성을 드러냄

4. 토의 앞선 장절에서 우리는 한중일 삼국의 국립중학교 교 복 디자인은 각자 장단점이 있어 서로 단점을 보완 하고 장점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 다. 이번 장에서는 이를 기초로 중학교 교복 디자인 이 고려해야 하는 요소을 제시하고자 한다.(표5 참 고). <표 5> 교복 디자인 개선 방법 제안 요소

내용

스타일 디자인

중학생의 특징과 성별의 차이을 고려하여야

자인의 차이점이 주로 본능적 차원과 행위적 차원으 로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과 일본은 스타 일이 다양하여 장소와 상황별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성별에 따른 교복 디자인은 사춘기 학생의 성별 의식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교적 높고, 교체 빈도율도 높아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으로 큰 경제적 부담이 된다. 중국의 교복은 스타일이 획 일적이고 성별과 나이에 따른 구분을 하지 않지만, 편안하고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 이와 동시 에, 교복은 이미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거듭났으며, 그 다원화 수요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따라서 미래의 교복 디자인은 학생, 학교, 기업과 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고려하여야 만 새로운 시대 속 새로운 교복 사용자의 수요에 적 응할 수 있을 것이다.


53

54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에 기반한 한중일 국립중학교 교복디자인

3.2 행위적 측면

과정에서 가장 오래 입는 의상이 되었다. 문헌 조사

체형을 부각시키지만, 교복의 디자인과 착용 규정이

도널드 노먼의 감성 디자인 이론에 따르면 디자인의

결과 교복에 대한 학생들의 감정은 비교적 “복잡한”

한중 양국보다 엄격하고 가격 역시 상당히 높아 학

제2 측면은 행위적 측면의 디자인이며, 이는 교복

것으로 나타났다. 무관심하거나 싫증을 느끼기도 하

생에게 경제적, 심리적인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

디자인의 성능과 기능 등 방면에서 주로 구현된다.

지만 교복을 벗어난 후에 더없이 그리워하면서 교복

(표4 참고)

이번 절에서는 한중일 삼국의 중학생 춘추 교복의

은 결국 한 단락의 세월을 담고 있는 기억 기호로

성능과 기능에 대해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거듭난다. 이것은 “교복 콤플렉스”라고도 할 수 있

<표 4> 한중일 3국 공립중학교 교복 디자인의 장단점 비교

3.2.1 교복의 성능

으며, 학생의 성장 과정에서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하다8).

교복은 중학생이 일상적으로 입는 복장이기 때문에

추억이기도

교복의 재질과 품질은 그 편안함과 내구성을 직접

현대 교복은 백여 년의 발전을 거쳤으며, 그 시간

결정한다. 따라서 한중일 삼국의 학교는 교복의 재

동안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변화는 시대적

질과 품질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만, 교복의 구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역사 시기별 교육 형태

매는 보통 학교의 권한이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교

를 반영하는 몇 세대의 사람들의 유년기부터 소년

복 구매 루트가 독점적이고 불투명해 저품질 교복

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기록이며, 종국적으

사건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 신형 원단이 계속해

로 하나의 국가적 기억으로 거듭난다.

서 개발되면서 교복의 원자재 역시 경제와 환경보호

3.3.2 감정 표현

추세를 띠게 되었으며, 최첨단 과학기술 요소까지

교복과 여타 기초 복장과 다른 이유는 교복은 집단

첨가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베이징의 한 회사는

의 귀속감, 정체성, 긍지와 안전감을 구현할 수 있

GPS 마이크로칩을 학교 휘장에 넣어 학부모가 앱을

기 때문이다. 중국 광동성(广东省) 선전시(深圳市)

이용해 학생의 위치를 확인하고 학생의 운동량과 신

통일 교복을 예로 들면, 학교가 학생을 이용해 사리

체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하였다6).

를 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전은 중국 도시 중

3.2.2 교복의 기능

최초로 교복을 통일하였다9). 세계 각지에서 유학하

교복의 기능은 우선 착장의 기능에서 구현된다. 복

고 있는 선전 유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모임을 가지

장이 갖춰야 할 기본적 속성, 예컨대 몸을 가리는

기도 한다. 이처럼 교복은 선전이라는 도시의 특수

것, 보온, 활동의 편리성, 장소와 상황에 부합할 것

한 “기호”가 되었다. 선전이 교복을 통일한 후, 선

등의 기능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둘째로는 교복은

전이라는 신형 이민 도시의 응집력과 정체성은 강화

통일성이 있어 학생의 신분을 쉽게 식별할 수 있으

되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교복이 스타일과 색

며, 교복과 휘장의 디자인은 학생의 소속 학교를 식

깔을 통일한 것은 “표준화”된 청춘을 대표하기는 하

별할 수 있다. 이는 교복의 표식성 기능이다. 셋째,

지만, 학생의 개성을 제약한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

교복은 학교가 강제하는 복장으로, 학교 의지의 구

다. 문헌 조사 중 한중일 모두 교복 거부 사건이 있

현이라고 할 수 있다7). 따라서 앞서 언급한 기능 외

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19년 한국 서울

에 교육적 기능도 갖추고 있다. 통일적인 복장은 학

지역의 여학생들은 “치마 강제 착용 반대” 운동을

생의 규율감을 높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학생의

전개하여 결국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

일상 행위를 효과적으로 단속하고 학습 효율을 높일

였다.

수 있다.

3.4 소결

3.3 반성적 측면

표4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처럼 한중일 삼국 국립중

도널드 노먼의 감성 디자인 이론에 따르면 디자인의

학교 교복 디자인은 각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

제3 측면은 반성적 측면의 디자인이다. 반성적 측면

국은 스타일이 다양하여 장소와 상황별 수요를 만족

디자인은 복장 정신 측면의 함의와 의의를 중시한

시킬 수 있으며, 성별에 따른 교복 디자인은 사춘기

다. 이번 절에서는 한중일 교복 디자인 중의 기억

학생의 성별 의식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기능과 감정 표현 방면에 대해 분석을 진행해 보고

비교적 높고, 교체 빈도율도 높아 저소득층에게 상

자 한다.

대적으로 큰 경제적 부담이 된다. 중국의 교복은 스

3.3.1 기억 기능

타일이 획일적이고 성별과 나이에 따른 구분을 하지

교복은 기억 기능이 있어 성장의 발자취를 기록한

않지만, 편안하고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 일

다. 학교 교육의 보급에 따라 교복은 아이들의 성장

본의 교복은 디자인적으로 예쁘고 학생의 전체적인

또 다른 방면에서 한중일 삼국의

노 먼 이 로

국 가

한국 정 장 식

중국

캐 주 얼

운 동 복

운 동 복

하며, 학생의 정신 상태와 활발한 기질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 색깔

문화적 요소

일본 정 장 식

군 복 식

스 타 일

심미적 요소

전체적으로 통일적인 색조를 기본으로 하여야 하며, 일부분에 다른 색조를 차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특색을 살려야 한다. 교복은 국가의 인문문화와 지역적 특징을 결합하여 본국의 학생에 적합하고 본국의 발전과 교육 문화를 반영할 수 있게 디자인하여야 한다. 교복 디자인은 학생의 심미적 특징을 반영하여야 한다. 학생들의 건강한 심미관을 유도 및 육성하며, 학교에 끊임없이 발전하는 문화 분위기를 조성하여 더욱 훌륭한 사회 이미지를 구축하여야 한다.

5. 결론 교복은 학생의 윤리 교육, 심미 교육의 일상적인 담 성별 구분 남자

본 능 적

여자

성별 구분이 드뭄 낭여공동

성별 구분 남자

여자

체이며, 학교의 학풍, 규율과 캠퍼스 문화의 중요한 상징 중 하나이자 사회 전반의 모습을 구현하기도 하다. 본 연구는 도널드 노먼의 감성디자인 이론을

성 별

통해 한중일의 교복 외형, 기능과 함의 등 방면에 대한 비교 분석, 한중일 3국의 국립중학교 교복 디

나 이

주 요 색 깔

나이에 따라 교체 빈도가 높음

극소 교체

검은 색

흰색

흰색

파란색

회색

검은색

검은 색

갈색 빨간색

파란 색 가 격 행 위 적

기 능 성

반 성 적

기 억 성 감 정 성

상대적으로 높음

상대적으로 편안함

나이에 따라 교체 빈도가 높음

짙은 남색 파란 색

싸다

비싸다

상대적으로 편안함

편안함, 여학생에게 치마 착용을 강제하고, 보온성이 낮음

삼국의 중등학교 교복은 모두 교복의 기억성과 감정성 속성을 드러냄

4. 토의 앞선 장절에서 우리는 한중일 삼국의 국립중학교 교 복 디자인은 각자 장단점이 있어 서로 단점을 보완 하고 장점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 다. 이번 장에서는 이를 기초로 중학교 교복 디자인 이 고려해야 하는 요소을 제시하고자 한다.(표5 참 고). <표 5> 교복 디자인 개선 방법 제안 요소

내용

스타일 디자인

중학생의 특징과 성별의 차이을 고려하여야

자인의 차이점이 주로 본능적 차원과 행위적 차원으 로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과 일본은 스타 일이 다양하여 장소와 상황별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성별에 따른 교복 디자인은 사춘기 학생의 성별 의식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교적 높고, 교체 빈도율도 높아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으로 큰 경제적 부담이 된다. 중국의 교복은 스타일이 획 일적이고 성별과 나이에 따른 구분을 하지 않지만, 편안하고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 이와 동시 에, 교복은 이미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거듭났으며, 그 다원화 수요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따라서 미래의 교복 디자인은 학생, 학교, 기업과 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고려하여야 만 새로운 시대 속 새로운 교복 사용자의 수요에 적 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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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Donald A. Norman,「Emotional Design: Why we love(or hate) Everyday Things」,Basic Books 참고문헌 , pp.10-55, 2003 Donald A. Norman,「Emotional Design: Why we love(or hate) Everyday Books 刘恩汐,侯东昱, “中韩两国高中生校服文化设计比较研究”, 服装学报, 1(3), p.27,Things」,Basic 2016. ,宋玲敏, pp.10-55, 2003 “中日韩校服设计与比较研究”, p17, 2018

刘恩汐,侯东昱, “中韩两国高中生校服文化设计比较研究”, 服装学报, 12(6), 1(3), p.27, 2016.2010 谢颖, “日本校服及其蕴含的教育文化”, 福建商业高等专科学校学报, pp.83-85, 宋玲敏, “中日韩校服设计与比较研究”, p17, 2018 http://news.hexun.com/2015-07-18/177652601.html(2015.07.18) 谢颖, “日本校服及其蕴含的教育文化”, 福建商业高等专科学校学报, 12(6), pp.83-85, 2010 http://smartzzang.com/19fw/common/whySmart http://news.hexun.com/2015-07-18/177652601.html(2015.07.18)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http://smartzzang.com/19fw/common/whySmart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043216(2018.03.27)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043216(2018.03.27)

1) 刘恩汐,侯东昱, “中韩两国高中生校服文化设计比较研究”, 服装学报, 1(3), p.27, 2016. 2) Donald A. Norman,「Emotional Design: Why we love(or hate) Everyday Things」,Basic Books ,1)pp.10-55, 2003 “中韩两国高中生校服文化设计比较研究”, 服装学报, 1(3), p.27, 2016. 刘恩汐,侯东昱, 3) 2) http://smartzzang.com/19fw/common/whySmart Donald A. Norman,「Emotional Design: Why we love(or hate) Everyday Things」,Basic Books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043216(2018.03.27) ,4)pp.10-55, 2003 5) 谢颖, “日本校服及其蕴含的教育文化”, 福建商业高等专科学校学报, 12(6), pp.83-85, 2010 3) http://smartzzang.com/19fw/common/whySmart 6)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043216(2018.03.27)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4) 7) “中日韩校服设计与比较研究”, p17, 2018 5) 宋玲敏, 谢颖, “日本校服及其蕴含的教育文化”, 福建商业高等专科学校学报, 12(6), pp.83-85, 2010 8) http://news.hexun.com/2015-07-18/177652601.html(2015.07.18) 6)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9) 7)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宋玲敏, “中日韩校服设计与比较研究”, p17, 2018 8) http://news.hexun.com/2015-07-18/177652601.html(2015.07.18) 9)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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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Donald A. Norman,「Emotional Design: Why we love(or hate) Everyday Things」,Basic Books 참고문헌 , pp.10-55, 2003 Donald A. Norman,「Emotional Design: Why we love(or hate) Everyday Books 刘恩汐,侯东昱, “中韩两国高中生校服文化设计比较研究”, 服装学报, 1(3), p.27,Things」,Basic 2016. ,宋玲敏, pp.10-55, 2003 “中日韩校服设计与比较研究”, p17, 2018

刘恩汐,侯东昱, “中韩两国高中生校服文化设计比较研究”, 服装学报, 12(6), 1(3), p.27, 2016.2010 谢颖, “日本校服及其蕴含的教育文化”, 福建商业高等专科学校学报, pp.83-85, 宋玲敏, “中日韩校服设计与比较研究”, p17, 2018 http://news.hexun.com/2015-07-18/177652601.html(2015.07.18) 谢颖, “日本校服及其蕴含的教育文化”, 福建商业高等专科学校学报, 12(6), pp.83-85, 2010 http://smartzzang.com/19fw/common/whySmart http://news.hexun.com/2015-07-18/177652601.html(2015.07.18)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http://smartzzang.com/19fw/common/whySmart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043216(2018.03.27)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043216(2018.03.27)

1) 刘恩汐,侯东昱, “中韩两国高中生校服文化设计比较研究”, 服装学报, 1(3), p.27, 2016. 2) Donald A. Norman,「Emotional Design: Why we love(or hate) Everyday Things」,Basic Books ,1)pp.10-55, 2003 “中韩两国高中生校服文化设计比较研究”, 服装学报, 1(3), p.27, 2016. 刘恩汐,侯东昱, 3) 2) http://smartzzang.com/19fw/common/whySmart Donald A. Norman,「Emotional Design: Why we love(or hate) Everyday Things」,Basic Books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043216(2018.03.27) ,4)pp.10-55, 2003 5) 谢颖, “日本校服及其蕴含的教育文化”, 福建商业高等专科学校学报, 12(6), pp.83-85, 2010 3) http://smartzzang.com/19fw/common/whySmart 6)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043216(2018.03.27)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4) 7) “中日韩校服设计与比较研究”, p17, 2018 5) 宋玲敏, 谢颖, “日本校服及其蕴含的教育文化”, 福建商业高等专科学校学报, 12(6), pp.83-85, 2010 8) http://news.hexun.com/2015-07-18/177652601.html(2015.07.18) 6)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9) 7)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宋玲敏, “中日韩校服设计与比较研究”, p17, 2018 8) http://news.hexun.com/2015-07-18/177652601.html(2015.07.18) 9) https://tech.sina.com.cn/it/2019-02-16/doc-ihqfskcp5765716.shtml(2019.02.16)


58

교과목조명

Ruler 우이, Wu Yi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고급 타이포그래피

콘셉트 간결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자의 눈금.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 표기한 눈금의 모양은 매우 간결하며 인상적이다. 타이포와 자의 눈금을 흑백의 스타일로 표현하여 또렷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는 타이포를 개발하였다. 아트포스터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경쾌함과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다”는 컨셉으로 제작하였다.

고급 타이포그라피 (Advanced Typography)

지도교수 | 안병진

현대의 타이포그래피 영역은 매우 방대하며, 디자인과 관련

우이, 위원지에, 주징징 우치, 최세용, 장범 리스루이, 황지앙원, 진가문 채영적, 후천위안, 김현삼 이기항, 차이창

된 모든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이는 정보가 디지털화되면 서 웹페이지, 휴대전화 화면, 비디오 게임 등 넓고 방대하게 펼쳐지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미디어와 함께 한글과 영문, 한자 문화권의 중 국과 일본의 문자를 단독 혹은 병행하여 이용하는 환경이 점 차 확대되고 있다. 인쇄물의 디자인뿐 만아니라 디지털 화면 의 디자인에서 타이포그래피의 가독성, 판독성, 장식성 등의 기본부터 다양한 언어환경을 연구하여 글로벌 디자이너로서 의 역량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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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목조명

Ruler 우이, Wu Yi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고급 타이포그래피

콘셉트 간결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자의 눈금.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 표기한 눈금의 모양은 매우 간결하며 인상적이다. 타이포와 자의 눈금을 흑백의 스타일로 표현하여 또렷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는 타이포를 개발하였다. 아트포스터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경쾌함과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다”는 컨셉으로 제작하였다.

고급 타이포그라피 (Advanced Typography)

지도교수 | 안병진

현대의 타이포그래피 영역은 매우 방대하며, 디자인과 관련

우이, 위원지에, 주징징 우치, 최세용, 장범 리스루이, 황지앙원, 진가문 채영적, 후천위안, 김현삼 이기항, 차이창

된 모든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이는 정보가 디지털화되면 서 웹페이지, 휴대전화 화면, 비디오 게임 등 넓고 방대하게 펼쳐지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미디어와 함께 한글과 영문, 한자 문화권의 중 국과 일본의 문자를 단독 혹은 병행하여 이용하는 환경이 점 차 확대되고 있다. 인쇄물의 디자인뿐 만아니라 디지털 화면 의 디자인에서 타이포그래피의 가독성, 판독성, 장식성 등의 기본부터 다양한 언어환경을 연구하여 글로벌 디자이너로서 의 역량을 키운다.


59

60

공간속의 알파벳

동물세계

Alphabet in space

Animal world

위원지에, Yu Wen Jie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주징징, Zhu Jing JIng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알파벳을 평면의 관점과 공간 속의 입체적 관점에서 분석해보았다. 공간 속의 알파벳이라는 개념을 시작으로 평면적인 알파벳을 입체로 전환하여 공간 속에 배치함으로써, 평면과 입체, 입체와 공간으로 재해석된 폰트를 개발하였다. 공간에 적용된 폰트는 조직적으로 잘 정렬되어 통일성이 유지되도록 하였으며, 폰트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조형성을 강조하였다. 이렇게 개발된 폰트는 질감과 색상을 더해 더 화려하고 입체적인 아트포스터로 제작되었다.

콘셉트 간결하고 모던한 고딕계열(Sans-serif)의 폰트에 동물 무늬를 넣어 새로운 타이포그래피를 개발하였으며, 동물의 패턴을 넣은 타이포를 확대하여 형태와 질감을 표현한 아트포스터를 제작하였다. 패턴의 구성과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획없이 깔끔한 고딕의 특성에 맞도록, 미니멀리즘과 모던함으로 구성하여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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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속의 알파벳

동물세계

Alphabet in space

Animal world

위원지에, Yu Wen Jie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주징징, Zhu Jing JIng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알파벳을 평면의 관점과 공간 속의 입체적 관점에서 분석해보았다. 공간 속의 알파벳이라는 개념을 시작으로 평면적인 알파벳을 입체로 전환하여 공간 속에 배치함으로써, 평면과 입체, 입체와 공간으로 재해석된 폰트를 개발하였다. 공간에 적용된 폰트는 조직적으로 잘 정렬되어 통일성이 유지되도록 하였으며, 폰트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조형성을 강조하였다. 이렇게 개발된 폰트는 질감과 색상을 더해 더 화려하고 입체적인 아트포스터로 제작되었다.

콘셉트 간결하고 모던한 고딕계열(Sans-serif)의 폰트에 동물 무늬를 넣어 새로운 타이포그래피를 개발하였으며, 동물의 패턴을 넣은 타이포를 확대하여 형태와 질감을 표현한 아트포스터를 제작하였다. 패턴의 구성과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획없이 깔끔한 고딕의 특성에 맞도록, 미니멀리즘과 모던함으로 구성하여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혔다.


61

62

시간의 흐름

테이프

The passage of time

Tape

우치, Wu Qi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최세용, Cui-Shi long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점과 선, 원 등의 기하학적 요소로 이루어진 영문 알파벳을 선과 면을 활용하여 새로운 조형성을 찾고자 하였다. 두께와 면적의 대비를 통해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타이포그래피를 개발하였으며, 개발된 폰트를 활용한 아트포스터는 크기의 대비와 조형적 요소를 더해 폰트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였다. 화려한 색상보다는 무채색으로 구성하여 간결함과 모던함을 표현한 작품을 완성하였다.

콘셉트 부착을 위해 사용되는 테이프의 겹침과 불규칙의 조합을 통해 직선과 사선으로 이루어진 폰트를 개발하였다. 테이프의 겹침 효과는 전통적인 폰트의 형식을 파괴하며, 강한 시각적 충격으로 표현되어, 폰트의 솔직하고 강한 개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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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테이프

The passage of time

Tape

우치, Wu Qi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최세용, Cui-Shi long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점과 선, 원 등의 기하학적 요소로 이루어진 영문 알파벳을 선과 면을 활용하여 새로운 조형성을 찾고자 하였다. 두께와 면적의 대비를 통해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타이포그래피를 개발하였으며, 개발된 폰트를 활용한 아트포스터는 크기의 대비와 조형적 요소를 더해 폰트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였다. 화려한 색상보다는 무채색으로 구성하여 간결함과 모던함을 표현한 작품을 완성하였다.

콘셉트 부착을 위해 사용되는 테이프의 겹침과 불규칙의 조합을 통해 직선과 사선으로 이루어진 폰트를 개발하였다. 테이프의 겹침 효과는 전통적인 폰트의 형식을 파괴하며, 강한 시각적 충격으로 표현되어, 폰트의 솔직하고 강한 개성을 나타낸다.


63

64

송체를 활용한 한자형 영어 알파벳 디자인

괴짜서체가 아니야!

Typography Design using Chinese characters

It’s not NERDY Typeface!

장범, Zhang Fan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리스루이, Li Sirui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송체는 명조체라고도 하는데, 목판 인쇄술이 출연한 송나라때 가로방향의 무늬결 목판의 특성에 의해 만들어진 한자 자체(字體)이다. 글자를 새길 때 가로선은 나무결과 일치하여 비교적 튼튼하나, 세로방향의 선은 나무결과 교차하여 쉽게 끊어진다. 그리하여 자체의 세로획은 굵게 하고, 가로획은 얇게 하여 탄생한 것이 송체이다. 이러한 송체의 특징인 획을 해체하여 영어 알파벳으로 재구성하고 한자 한부분의 획을 영어 단어로 재 조합하여 독창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완성하였다.

콘셉트 nerdy는 ‘바보 같다’ 인용구, ‘괴짜’라는 뜻으로 쓰인다. 어릴 때 말을 안 하고 수업 중에도 그림을 그리곤 했다면 다들 ‘nerdy’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들은 사실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 그래서 이번 타이포그라피 디자인의 주제는” It’s not NERDY typeface.”로 정했다. 디자인은 어린이가 낙서하는 스타일을 참고하여, 노트에 마음대로 그리고 칠하는 느낌으로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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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체를 활용한 한자형 영어 알파벳 디자인

괴짜서체가 아니야!

Typography Design using Chinese characters

It’s not NERDY Typeface!

장범, Zhang Fan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리스루이, Li Sirui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송체는 명조체라고도 하는데, 목판 인쇄술이 출연한 송나라때 가로방향의 무늬결 목판의 특성에 의해 만들어진 한자 자체(字體)이다. 글자를 새길 때 가로선은 나무결과 일치하여 비교적 튼튼하나, 세로방향의 선은 나무결과 교차하여 쉽게 끊어진다. 그리하여 자체의 세로획은 굵게 하고, 가로획은 얇게 하여 탄생한 것이 송체이다. 이러한 송체의 특징인 획을 해체하여 영어 알파벳으로 재구성하고 한자 한부분의 획을 영어 단어로 재 조합하여 독창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완성하였다.

콘셉트 nerdy는 ‘바보 같다’ 인용구, ‘괴짜’라는 뜻으로 쓰인다. 어릴 때 말을 안 하고 수업 중에도 그림을 그리곤 했다면 다들 ‘nerdy’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들은 사실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 그래서 이번 타이포그라피 디자인의 주제는” It’s not NERDY typeface.”로 정했다. 디자인은 어린이가 낙서하는 스타일을 참고하여, 노트에 마음대로 그리고 칠하는 느낌으로 개발하였다.


65

66

공간

원, 아침/점심/저녁

Space

Circle, Morning/Afternoon/Evening

황지앙원, Huang jiang yuan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진가문, Chen Kewen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공간 타이포그래피는 폰트의 형태를 내재 되어 있는 뜻으로 디자인하였다. 공간은 상하좌우가 끝없이 퍼져 있는 빈 곳이라는 뜻으로, 경계와 여백이 있는 구획을 뜻한다. 2차원의 문자를 3차원으로 표현하여 글자가 가지는 뜻을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뜻과 시각적 의미가 부합되도록 디자인하였다. 또한 중국어 ‘공간’의 병음 이니셜 ‘KJ’를 보조 그래픽 요소로 활용하여 조화로운 아트포스터를 제작하였다.

콘셉트 기하학에서, 원(圓, 영어: circle)은 평면 위의 한 점에 이르는 거리가 일정한 평면 위 점들의 집합으로 정의되는 도형이며, 인간의 정신적 영역에 있어 모나지 않게 편안함과 원만함을 이르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의사소통의 수단인 영문 알파벳을 원형을 중심으로 디자인하여 원만한 인간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렇게 개발된 폰트를 활용한 아트포스터는 아침, 점심, 저녁을 주제로 디자인하여 하루하루 원만한 우리의 일상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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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원, 아침/점심/저녁

Space

Circle, Morning/Afternoon/Evening

황지앙원, Huang jiang yuan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진가문, Chen Kewen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공간 타이포그래피는 폰트의 형태를 내재 되어 있는 뜻으로 디자인하였다. 공간은 상하좌우가 끝없이 퍼져 있는 빈 곳이라는 뜻으로, 경계와 여백이 있는 구획을 뜻한다. 2차원의 문자를 3차원으로 표현하여 글자가 가지는 뜻을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뜻과 시각적 의미가 부합되도록 디자인하였다. 또한 중국어 ‘공간’의 병음 이니셜 ‘KJ’를 보조 그래픽 요소로 활용하여 조화로운 아트포스터를 제작하였다.

콘셉트 기하학에서, 원(圓, 영어: circle)은 평면 위의 한 점에 이르는 거리가 일정한 평면 위 점들의 집합으로 정의되는 도형이며, 인간의 정신적 영역에 있어 모나지 않게 편안함과 원만함을 이르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의사소통의 수단인 영문 알파벳을 원형을 중심으로 디자인하여 원만한 인간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렇게 개발된 폰트를 활용한 아트포스터는 아침, 점심, 저녁을 주제로 디자인하여 하루하루 원만한 우리의 일상을 표현하였다.


67

68

메리크리스마스

기하학적 타이포그래피

Merry Christmas

Geometric typography

채영적, Cai-Yingdi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후천위안 Hu Chen Yuan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본 서체 디자인은 여백의 미와 농담의 변화가 아름다운 수묵화에서 영감을 받아 중국 문화 예술의 조형 법칙에 입각한 서예 예술의 표현기법을 차용하여 개발하였다. 서체의 조형성은 간결함을 중심으로 디자인하였고, 서예의 먹 번짐을 효과적으로 적용하여 영문 서체와의 균형적 미를 추구하였다. 아트포스터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의 상징적 요소와 서체를 균형적으로 배치하여 제작하였다.

콘셉트 타이포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직선 또는 곡선으로 구성되어 조형적 기호로 형상화된다. 기하학적 도형은 항상 디자인에 활력과 생명력을 주며, 폰트의 운율을 증가시킨다. 또한 기하학적인 패턴을 폰트 디자인에 적용함으로써 형태의 유니크함을 증대시켰다. 이러한 조형적 요소에 대조적인이고 상호보완적인 색을 적용하여 레이아웃의 균형감 및 폰트 디자인의 명확성과 가독성을 충족시켰다. 이를 확대 축소의 과정을 거치고 테마의 적합한 색상을 적용하여 아트포스터를 디자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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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기하학적 타이포그래피

Merry Christmas

Geometric typography

채영적, Cai-Yingdi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후천위안 Hu Chen Yuan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본 서체 디자인은 여백의 미와 농담의 변화가 아름다운 수묵화에서 영감을 받아 중국 문화 예술의 조형 법칙에 입각한 서예 예술의 표현기법을 차용하여 개발하였다. 서체의 조형성은 간결함을 중심으로 디자인하였고, 서예의 먹 번짐을 효과적으로 적용하여 영문 서체와의 균형적 미를 추구하였다. 아트포스터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의 상징적 요소와 서체를 균형적으로 배치하여 제작하였다.

콘셉트 타이포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직선 또는 곡선으로 구성되어 조형적 기호로 형상화된다. 기하학적 도형은 항상 디자인에 활력과 생명력을 주며, 폰트의 운율을 증가시킨다. 또한 기하학적인 패턴을 폰트 디자인에 적용함으로써 형태의 유니크함을 증대시켰다. 이러한 조형적 요소에 대조적인이고 상호보완적인 색을 적용하여 레이아웃의 균형감 및 폰트 디자인의 명확성과 가독성을 충족시켰다. 이를 확대 축소의 과정을 거치고 테마의 적합한 색상을 적용하여 아트포스터를 디자인하였다.


69

70

문자의 일부, 일부의 그림

사계절

Part of the character, part of the picture

Four Season

김현삼, Kim Hyun Sam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이기항 LiQIHang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문자의 모양은 사용하는 도구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타난다. 주로 펜촉을 사용한 서양의 문자는 펜의 이동방향에 따라 획의 굵기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고, 붓을 사용한 동양의 문자는 획의 끝이 가늘어지는 모양을 만들어내며, 이동 속도와 강약에 따라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는 획일화된 컴퓨터상의 폰트와는 다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알파벳과 동양의 브러쉬를 결합한 캘리그래피는 부분의 확대와 생략을 통해 문자의 일부가 다시 그림이 되는 아트포스터로 재구성되었다.

콘셉트 글자체 개발방향은 기하학적인 면과 선을 기본조형으로 하여 알파벳 형태를 자형의 가독성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심미적 조형성이 나타나도록 형상화하여 폰트를 개발하였다. 디자인에서 그래픽과 텍스트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두 가지를 결합하여 글꼴의 예술적 매력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그래픽과 폰트를 결합하여 타이포그래피 아트포스터를 디자인하였다.


69

70

문자의 일부, 일부의 그림

사계절

Part of the character, part of the picture

Four Season

김현삼, Kim Hyun Sam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이기항 LiQIHang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문자의 모양은 사용하는 도구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타난다. 주로 펜촉을 사용한 서양의 문자는 펜의 이동방향에 따라 획의 굵기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고, 붓을 사용한 동양의 문자는 획의 끝이 가늘어지는 모양을 만들어내며, 이동 속도와 강약에 따라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는 획일화된 컴퓨터상의 폰트와는 다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알파벳과 동양의 브러쉬를 결합한 캘리그래피는 부분의 확대와 생략을 통해 문자의 일부가 다시 그림이 되는 아트포스터로 재구성되었다.

콘셉트 글자체 개발방향은 기하학적인 면과 선을 기본조형으로 하여 알파벳 형태를 자형의 가독성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심미적 조형성이 나타나도록 형상화하여 폰트를 개발하였다. 디자인에서 그래픽과 텍스트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두 가지를 결합하여 글꼴의 예술적 매력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그래픽과 폰트를 결합하여 타이포그래피 아트포스터를 디자인하였다.


71

글자의 일부분을 삭제하여 변형한 폰트 개발 Development of new font by deleting part of characters 차이창, Cai Chang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영어의 폰트 디자인은 각각의 폰트를 알파벳의 가독성이 유지되고 시각적 스타일의 균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데 중점을 둔다. 선이나 테두리의 모서리 및 방향성을 이용하여, 26개 영어 폰트를 완성하며, 특히 폰트의 테두리에 시각적 효과를 집중적으로 표현하였다. 폰트의 좌측 테두리를 계산해 폰트의 방향과 공간 비율을 그리거나 줄여 나가고, 최종 폰트의 모든 시각적 중점은 우측 테두리 또는 선에 배치하고 이를 통해 독특한 폰트 스타일을 표현하였다.


71

글자의 일부분을 삭제하여 변형한 폰트 개발 Development of new font by deleting part of characters 차이창, Cai Chang 동서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콘셉트 영어의 폰트 디자인은 각각의 폰트를 알파벳의 가독성이 유지되고 시각적 스타일의 균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데 중점을 둔다. 선이나 테두리의 모서리 및 방향성을 이용하여, 26개 영어 폰트를 완성하며, 특히 폰트의 테두리에 시각적 효과를 집중적으로 표현하였다. 폰트의 좌측 테두리를 계산해 폰트의 방향과 공간 비율을 그리거나 줄여 나가고, 최종 폰트의 모든 시각적 중점은 우측 테두리 또는 선에 배치하고 이를 통해 독특한 폰트 스타일을 표현하였다.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본 연구소는 서구 중심의 디자인 방법론과 이론의 전달에 급급한 한국 디자인 교육의 현실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하 여, 연구의 주체성과 교육과 연구의 현지화, 그리고 인류문화 보편성으로서의 한국·아시아 문화 가치의 탐색과 세계 문화와의 소통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되었다. ADCF aims to offer a diiferent approach to contemporary design education in korea, which has typically focused on Western design methodologies and theories. The ADCF instead seeks to localize the subject of research and scholarship to that of the East Asian region, explore Korean and Asian culture within the narrative of humanities and the arts, construct, create and disseminate Asia-specific design knowledge, and improve Asia’s design education through regional and global joint collaborations. 47011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로 47 동서대학교 뉴밀레니엄관 228호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T. 051-320-4833 E. adcfdsu@gdsu.dongseo.ac.kr H. http://uni.dongseo.ac.kr/adcf | http://cafe.naver.com/adcfdsu 편집위원장ㅣ장주영 편집위원ㅣ이명희 박수진 편집·디자인ㅣ정채윤 임은송 발행일ㅣ2019년 12월 06일 발행처ㅣ동서대학교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05

9 772671 689006

ISSN 2671-6895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본 연구소는 서구 중심의 디자인 방법론과 이론의 전달에 급급한 한국 디자인 교육의 현실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하 여, 연구의 주체성과 교육과 연구의 현지화, 그리고 인류문화 보편성으로서의 한국·아시아 문화 가치의 탐색과 세계 문화와의 소통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되었다. ADCF aims to offer a diiferent approach to contemporary design education in korea, which has typically focused on Western design methodologies and theories. The ADCF instead seeks to localize the subject of research and scholarship to that of the East Asian region, explore Korean and Asian culture within the narrative of humanities and the arts, construct, create and disseminate Asia-specific design knowledge, and improve Asia’s design education through regional and global joint collaborations. 47011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로 47 동서대학교 뉴밀레니엄관 228호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T. 051-320-4833 E. adcfdsu@gdsu.dongseo.ac.kr H. http://uni.dongseo.ac.kr/adcf | http://cafe.naver.com/adcfdsu 편집위원장ㅣ장주영 편집위원ㅣ이명희 박수진 편집·디자인ㅣ정채윤 임은송 발행일ㅣ2019년 12월 06일 발행처ㅣ동서대학교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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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72671 689006

ISSN 2671-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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