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 동업아닌통업 - 네명 등에 업고 위풍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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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초대석

‘동업아닌통업’ 네명등에업고위풍당당 조기범 (주)일미리 <금계찜닭> 대표 얼핏 겉으로 보기엔 그럴 듯한데, 현실적으로는 힘들거나 불가능한 일을‘만화 같다’혹은‘영화 같다’ 라고 한다. (주)일미리 <금계찜닭>의 대표이사 를 비롯한 창업 멤버들의 이야기도‘마치 만화나 영화 같다’ 고 할 수 있다. 만나서 인연을 맺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닭고기 회사’ 를 만들고 직영점, 가맹점, 해외직영점까지 전개하는 과정은 딱 만화나 영화 같다. 어두운 구석이 없는 이야기를‘동화 같다’ 고 이야기한다면 일미리 <금계찜 닭> 이야기는 동화다. 글 황광해 기자 사진 변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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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경영│MARCH 2013


표지 인터뷰를 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정

다. 복사기 관련 그 후지제록스가 맞다.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복사기를 만들고 또 국내외

할때희한한이야기를들었다.

에 팔던 그 회사가 바로 조 대표가 이야기하는‘전 직장’ 이다. 창업 멤버 중 네 명이 그 회

“인터뷰를5명이동시에하는것이좋겠습니다. 물론

사에 몸담았고 어느 순간 한명, 두 명씩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창업에 합류했다. 중국 지사

사진 촬영도 5명이 같이 할 것입니다. 인터뷰 장소에

에 근무하고 돌아온 다음 사직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채우원 팀장처럼 캐나다, 일본에서

5명이같이나가겠습니다.”

공부하고돌아와서선뜻합류한이도있다.

대부분의 표지 인물 인터뷰는 당연히‘대표 이사 1

눈치를 보면서 슬슬 떠봤더니 회사에서의 근무 평점도 좋은 사람들이었다. 30대 초반, 이

명’ 으로 진행한다. 가끔 회사를 같이 운영하는 부부

제 일을 제법 잘 해나가는 직원들이‘멀쩡한 직장’ 을 그만두고‘닭장사’ 를 시작한다고 했

나친분이있는2명의동업자인경우‘2명인터뷰’ 는

을때회사의선배, 임원들은어떤반응을보였을까?

있었지만‘5명 동시 인터뷰’ 는 드문 일이다. 이야기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하고 여러 번 되묻지요. 그리고 말립니다. 회사를 그만둔다는 의

가 오가는 과정에‘일미리 <금계찜닭>은 대표이사가

지가 확고한 걸 알고 나서는 열심히 하라, 잘 해라고 격려해줬습니다. 다들 웃으면서 회사

5명’ 이란 엉뚱한 이야기도 나왔다. 나중에야 보통의

와헤어졌습니다.”

회사처럼 대표이사는 1명이고 더불어 창업과정에 참

어느순간직장을동시에그만두고회사를설립하지않았던이유는간단하다. 다니던직장

가한사람이5명이라는사실을알게되었다.

과‘원수’ 가 지지 않은 이상 자신들의 퇴직으로 인해서 회사의 남은 사람들이 겪을 고생이

동업하지 마라? 우리는 동업으로 성공했다

“스케줄을 정해서 한 명씩 그만뒀습니다. 정리할 부분들은 미리 정리해서 인수인계를 나

많지않았으면하는바람이있었기때문이다. 외식업계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적 정서는‘동업은

름확실하게했습니다. 가능하면업무가원활하게돌아갈수있도록순서를정해서차근차

절대 하지 말라’ 는 것이다. 아무리 친한 사람들끼리

근퇴사를진행한것이지요.”

의 동업이더라도 반드시 싸움이 일어나고 결국은 금 전문제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까지 금이 간다는 것이

한 우물을 파라? 아니다,‘여러 우물’ 을 파야 성공한다

보편적인 속설이다. 심지어는 형제간이라도 동업은

회사에서해외지사에파견할정도의인재들이었다. 묵묵히일하다보면웬만한자리까지승

하지말라고한다. 이른바‘동업필패’ 라는뜻이다.

진도가능했을터다. 그런데어느날불쑥그만두었다.

그런데 이들은 동업을 했다. 그것도 5명이 함께 진행

“회사 그만두고 찜닭 회사 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님이 당장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했다. 이들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동업했고 앞으로도

기억에 남습니다.‘내가 너 닭 모가지 비틀어서 찜닭 만들어 팔라고 대학 보낸 줄 아느냐’

동업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까운 친척도 아니고

고하시더군요.”

알고보면대단한인연들도아니다. 우리사회에서흔

조기범 대표는 고향이 경북 경주다. 아버지는 군대 생활을 오래 했고 지금은 은퇴해서 고

하디흔한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 지간이고 직장 동

향에 있다. 반대는 당연한 일이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엉뚱하게도 자주 들었던 말은 프레

료들이었다. 그런데이들은동업했고또성공했다. 속

젠테이션, 즉‘PT를 하고…’ 라는 표현이었다. 친분이 있던 사람들을 동업자로 끌어들일

설에대한‘통쾌한반란’ 이다.‘일미리금계찜닭은대 표이사가5명’ 이라는잘못된이야기가나온이유다. 조기범 대표, 김지훈 이사, 하동원 팀장, 채우원 팀 장, 이영진과장. 나이로는맏형격인1973년생김지 훈 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1978, 79년, 80년생들이 다. 네 명이 30대 초반 언저리에 뭉쳐서 동업으로 시 작했다. “원래 회사 생활을 할 때도 친하게 지내면서 공동 업 무를 진행했던 사람들입니다. 이미 회사 생활을 할 때 코웍(CO-WORK)을 수차례 해본 셈이지요. 동업 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고, 뜻이 통하는 사람들끼 리 공동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부 서 이동이 있으면 헤어졌다가 또 다시 같은 팀에서 만나고 생산관리 파트에 같이 있다가 또 재고관리, 해외 지사 근무도 해보는 등 이미 여러 차례 공동 작 업을해본경험이나중에큰도움이되었지요.” 조기범 대표이사가 밝히는, 하동원 팀장을 제외한 4 명이 다녔던‘회사’ 는 참 엉뚱하게도 (주)후지제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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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도PT를하고, 조기범대표가부모님을만났을때도‘PT’ 를했다.

렬하게 들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이들을 창업으로 등 떠민 것은 막연한 갑갑함이었다.‘이대로 가면 어떤 인생을 살게 될

해가저무는것같은기분이었지요.”

까?’ 라는 의문에 대한 스스로의 대답이 없을 때의 답답함. 그런 답답함이 조기범 대표나

한국으로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했다. 5년 뒤의 모습

김지훈 이사의 등을 떠밀었다. 게다가 이‘미래에 대한 갑갑함과 답답함’ 은 나머지 멤버들

을 그려보고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봤다. 아니다. 자

에게도전염병처럼번졌다. 자신감은하나밖에없었다.

신도모르는사이고개를저었다.

‘만약닭찜장사를하다가망하더라도다른일로먹고살수는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5년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깥세상은‘양면의 날’ 이다. 새롭고 신기한 것이 많은 신세계이면서

후, 10년후의내모습은내가원하는바가아니다.’

한편으로는위험천만한일들이늘벌어지는곳이다. 김이사와조대표에게중국지사생활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에

은‘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깥세상’ 이었다. 위험하지만 신기한 것이 널려 있는 신세계. 조

서돌아온후1년동안‘회사그만둘’준비를했다. 그

대표가해외지사생활을시작한중국상해는그야말로신천지였다.

리고1년후인2011년10월창업했다.

“충격이었습니다. 큰길가에 가면 숱한 다국적기업들이 꽉 들어차 있고, 사무실부터 술집까 지 모든 것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이런 세계가 다 있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2년을 보

찜닭 장사도 사업이라면“사업은 우리가 잘 한다”

냈습니다. 정작 지사 근무 2년을 마치고 돌아올 무렵이 되니까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이 강

중국의 닭고기 소비도 대단하다. 중국인들이 말하는 고기는 돼지고기이지만 닭고기도 그에 못지않다. 한 반도의 닭도 말레이반도에서 시작되어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들어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연히 중국에 는 닭고기 관련 요리도 퍽 많다. 중국지사 생활을 하 면서 숱하게 봤던 닭고기 요리들이 생각났다. 조 대 표와김지훈이사는중국생활을하면서‘사업을하면 언젠가는 중국에 진출해야 한다. 한국적인 특성을 살 리면서 중국에 맞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를 늘 생각 했다. 닭고기였다. 한국 특유의 찜닭, 매운 닭을 가지 고중국에진출하면승산이있다는생각이들었다. 중 국인들에게 닭은 친근하지만 한국식 매운 찜닭은 드 물다. 게다가 최근 개발한‘치즈찜닭’ 은 중국 시장에 도반드시통할수있는아이템이라는생각이들었다. 개업을 결심하면서 이런저런 아이템을 찾고 있을 때, 조 대표는 춘천에서 자그마한 찜닭 배달점을 운 영하고 있는 하동원 팀장을 떠올렸다. 춘천은 이미 닭갈비로 유명하다. 게다가‘하동원 사장’ 의 찜닭 배 달점은 춘천에서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 우선 그를 만났다. 역시 처음부터 몇 년 후의 모습까지‘PT’ 를 했다. 같이 일하기로 결심을 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강원대 후문에 새롭게‘본사’ 의두 번째 매장을 내는 데 놀랍게도 1주일 밖에 걸리지 않 았다. 109.09㎡(33평) 규모의 제법 큰 매장. 이 매장 은 경기도 일산 장항동의 웨스턴 돔에 3호 직영점을 내고, 일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본사 노 릇을했다. 김지훈 이사는 조기범 대표에게 선배다. 2호점의 창 업 필요 자금 상당 부분은 조 대표가 선배 김 이사에 게‘프레젠테이션’ 을 하고 나서 마련했다. 친한 선후 배, 친구 사이라도 늘 이 회사의 업무는 적절한 프레 젠테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심지어 이영진 과장이 합류할 때는 조 대표가 이 과장의 부모에게‘PT’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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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설명하고 승낙을 얻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인 터뷰 중간에도‘닭찜’ 과는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생산관리’ ,‘생산계획’ ,‘리스트 관리’ ,‘수요예측’ , ‘재고관리’ ,‘무역’ , 심지어는‘도요타자동차의 관리 지침’같은용어들이불쑥불쑥튀어나왔다. “결국 비슷합니다. 복사기나 닭찜 모두 생산, 재고, 유통, 수요예측 등이 적용되지요. 대상은 다르지만 운영에관한노하우는상당부분닮아있습니다.” 강원대 후문에 창업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었다. 복사기 관련 업무를 하면 대학교의‘학사관리 일정’ 을 꿰고 있어야 한다. 방학과 시험, 주말과 주 중의 모든 학사 일정이 복사기 운용과 관련이 있다. 강원대를 고른 것은 이 지역의 상권 분포, 유동인구, 학사 일정에 따른 수요예측 등이 쉽게 가능했기 때 문이다. 물론 이런 자료들에 기반을 둔‘강원대 후문 점’ 은대성공을거두었다. 6개월 만에 투자금액 전부를 회수하다 1호점 개점 후 불과 6개월 만에 투자금액 전체를 회 수했다. 다시 회의를 소집하고 서로 의견을‘프레젠 테이션’했다. 회의 주제는‘이익금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였다. 결론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전‘동업 자’ 가 모두‘다른 장소에 재투자’ 하는 데에 의견을 모은것이다. “성공했지만 많은 돈이 모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6개 월 만에 투자금액을 전부 회수했다는 점이 대단한 것 이었지요. 저희들 입장에서는 투자금액을 회수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정도입니다. 우리의 역량을 계산하고 경쟁사와 한판 승부를 볼 곳 으로일산장항동의웨스턴돔을선택했습니다.” 그 와중에 지금의 가맹점 27개가 한둘 씩 모여들었 다. 광고 홍보나 마케팅을 한 적은 없었지만 알음알 음으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

味里’ 입니다.‘제일 맛있는 곳’ 이라는 뜻이지요. 제일 맛있는 음식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

이었다. 창업 희망자는 가맹점주에게 많은 정보를

다.”

얻어 추천 받는 등 가맹점주가 새로운 가맹점주를

본사 홈페이지(www.goldjjimdak.com)에 들어가면 첫 화면 오른쪽 위에‘일미리 마켓’ 이

데려 오는 식이었다. 대부분의‘예비창업주’ 들이 춘

라는 단추가 있다. 소스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닭 관련 프랜차이즈 본사들

천에 와서 택시를 탄 후 택시 기사들에게 이런저런

은 닭고기, 부자재, 양념 등을 모두 판매하지만‘일미리 금계찜닭’ 은 소스만 판매한다. 제

이야기를 물어본 것도 예상치 않았던 홍보수단이었

일 가격이 높은 닭고기는‘일미리의 규정에 맞는 닭’ 이라는 기준 제시만 했을 뿐, 가맹점

다.‘춘천에서장사가잘되는닭관련음식점이어디

마다 자유롭게 구입하도록 열어 두었다. 가맹점의 닭고기 구입 가격이 너무 높으면‘일미

냐?’ 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이‘일미리 금

리 마켓’ 에서 구입해도 된다. 몇몇 가맹점들은 자체적으로 닭고기를 구입하다가 이제는

계찜닭’ 이라고 대답했다. 이미 택시기사에게 브랜드

‘일미리마켓’ 에서구입한다. 대량구입을통해가격을낮춘덕분이다.

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은 예비 가맹점주들이다. 하 동원 팀장이 운영하던 곳이나 강원대 후문점을 와본

우리는 지금 중국으로 간다

사람들은쉽게계약을했다.

2013년 2월에 상해 홍첸루에 300백 규모의‘중국 1차 매장’ 을 오픈한다. 한류는 물밀듯이

“가맹점을 통해 대단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은 하

들어가는데정작상해전역에한국의맛을전하는한식당은제대로론칭되지못하고있다.

고 있지 않습니다.‘일미리’ 라는 이름은 한자로‘一

닭고기는 친근하지만 한국식 닭요리 음식은 아직 어색한 중국인들이 미래의 소비자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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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차근한식풍의닭고기음식으로중국시장을공략할생각이다. “저희들도 중국시장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현재 총경리로 일하고 계

개발 책임자는 하동원 팀장이지만 정작 개발이 끝나고 나면 오히려 다 른‘동업자’ 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가 하면 어느새 모두가 자신

시는 박세진 이사는 중국에서 체류한 지가 15년 이상 된 분입니다. 저희

만의방식으로레시피를개발하고또품평회에내놓는다.

들보다 훨씬 더 잘 알지요. 이분을 통해서 중국시장에 한국식 닭고기 음

분업도 철저하지만 창업 멤버들 모두 회사 전체적인 일을 꿰뚫어보는

식을 론칭할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한국 교민들을 통해 알리면서 자리

능력들도 대단하다. 바로 분업도 동업도 아닌 통업의 자세가 있기 때문

를잡고곧중국인들에게어필하는식당을론칭할것입니다.”

이다.

퍽신선한시도다.

국적기의 닭고기 음식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닭고기를 피하는 승객들

이들은외식업계에서보기드문신선한운영방침을가지고있다.‘동업

은 드물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닭고기를 주요한 기내식으로 생각한

이 아니라 통업(統業)’ 이라고 이야기하는 바로 그 방식이다. 여기서‘통

다. 그러나 정작 우리 국적기에‘한국식 닭고기 음식’ 이 없는 것에 대해

업’ 은 누구나 업무를 다 꿰고 있다는 뜻이다. 소스를 개발할 때도 마찬

서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찜닭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지만 국적

가지다.‘동업자 5인’ 이모두레시피 개발에 참여한다. 앞치마를 두르고

기도 대부분의 항공사 기내식과 같이 비슷한 모습으로 제공된다. 적어

직접 소스를 만들기도 하고 품평회를 할 때는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한

도 우리나라 국적기라면 우리나라 식 닭고기 음식, 한식의 찜닭 요리를

다. 중국에 적합한 레시피를 개발할 때도 같은 방식을 취했다. 레시피

내놓았으면하는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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